◉ 본 스레는 에반게리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스레입니다. ◉ 설정 및 스토리는 완전 창작이 아니며, 스토리 분기에 따라 TVA+EoE / 신극장판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스토리는 총 4개의 페이즈로 나뉘어있으며, 페이즈4 마지막 에피소드가 끝나면 엔딩입니다. ◉ 진행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10시~11시부터 12시~01시까지 진행되며, 진행이 없는 날이 될경우 미리 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입니다. ◉ 당신의 캐릭터가 사망 및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본 스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 규정(17금)을 준수합니다. 기준 등급은 2-2-3-2 입니다.
>>419 세컨드 임팩트 발발이 2000년, 사도가 침입하기 시작한 게 2015년. 15년의 시간만에 개발한 것이라기엔 에반게리온의 성능은 그 누구도 믿기 어려울 힘이었으며, 저 사도만을 연구해서 만들었다기엔 너무나도 빠른 개발속도였습니다. 정말로 네르프는 이것만을 가지고 연구하였을까요?
"눈치가 빨라서 다행이군. "
혼란스러워 하는 나츠키를 바라보며 나오키는 덤덤히 머리를 쓸어올리곤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물음을 던지려 하였습니다.
"나츠키, 내가 왜 이걸 너에게 보여주는 지 아나? "
글쎄요, 왜 이걸 보여주는지를 물어보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질문까지 다 생각하기엔, 지금 눈앞의 상황을 소화해내기도 힘든 것을요. 그래도 눈치가 빨라서 다행이란 말을 했던 것으로 보아, 나츠키가 중얼거린 물음들에 대해 긍정하였던 게 아닌가 싶어보입니다. 저 눈앞에 걸려있는 저것이 에반게리온의 토대라는 것에 대해 말입니다... 물론 모든 에반게리온의 토대가 저것은 아닐 겁니다. 고작 하반신만 잘려 있는 저것이 영호기를 포함한 모든 에바들의 기원이 되진 않았을 겁니다. 다른 기원이 분명 있습니다. 물론 특정 기체는, 조금 다를 수도 있을겁니다.
"우리가 무엇을 지키고 있으며, 누구로부터 막아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걸 할수 있는 자는 나츠키, 너를 포함한 적격자들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
저 위에 하얀 거체를 향해 잠시 시선을 두다, 나오키는 좀 뜸을 들이다 말을 계속하려 하였습니다.
>>444 사오리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선레를 올려주시면 바로 답레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 채팅형 일상은 말 그대로 상L식처럼 [ 채팅 ] [ 채팅 ] 이렇게만 올려주셔도 무방합니다. 이전에 사오리가 일상이벤때 여러번 연락을 돌렸었으니 타카기쪽에 번호가 있을 겁니다. 번호 문제는 고민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ㅋㅋ)
[처음에는 그저 우연히 마주쳤으니 탁구를 치자고 제안했어요] [나츠키도 자기한테 두 번 다시 간섭하지말라는 조건으로 저와 탁구내기를 하기로 했고 저는 그 대신 제가 이기면 솔직하게 서로 이야기를 터놓자고 했죠.] [그렇게 어떻게든 이기고 나츠키의 본심을 알았고 저때문에 답답한게 풀렸나 싶어서 속이 시원하냐고 말했죠] [그 다음은 미안하다고 사과할려고 했고요.] [하지만 나츠키는 그러한 제 태도에 엄청 화를 내고 저또한 말을 다 듣지 않고 판단한 나츠키에게 화내서 서로 싸우고 말았어요] [좀 가볍게 갈려고 했는데...결말이 최악이었지 뭐에요]
[제가...자기한테 너무 다가온다고 하더라고요.] [너가 뭔데 자신한테 간섭하냐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파일럿 끼리니까 어쩔 수 없이 같이 다니는거지 그 이상 친해질 생각은 없다고 하고요] [함부로 자신의 머리에 손 댄 것도 싫어하고] [여러모로 타인을 거절하는 느낌이었어요]
왜 보여주는지 아느냐고? 그야... 내가 물어봤으니까..?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뭐가 있는지... 엄마가 연구하던 것이 무엇인지 물어봤으니까? 아니,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 대충 둘러대거나, 적당히 설명하거나... 혹은 그냥 정리된 자료를 보여주는 걸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이 공간을, 이 하얀 거체를, 십자가에 못박힌 이것을 보여주고, 오는 길에 계속해서 던진 질문과 설명의 이유는... 무엇일까.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버지...? 나는... 모르겠어... 눈 앞에 던져진, 갑작스럽게 걷힌 심층의 커튼 안에 도사리고 있던 이 진실을 간신히 받아들이고 있을 뿐.
“...무엇을 지키고 있는지, 누구로부터 막고 있는지... ...적격자들만이 가능한 일...”
처음에는 그저, 세계의 멸망을 막는다고 해도, 사도가 세계를 때려부수며 멸망시킨다는 줄만 알았지, 이런 것이 감추어져 있을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입이 바짝 마른다. 이미 나는 봐버렸다. 더는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었다. 나는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른 채로 에바에 탈 수 없게 되었다.
적격자들만이 가능한 일. 우리만이 가능한 일. 나만이 가능한 일. 세계의 멸망을 막는 일. 제2사도가 다른 사도들과 융합하는 것을 막는 일. 인류의 존속을 위한 일. 인류문명의 존속을 위한 일. 내가 해야만 하는 일. 하얀 거체만큼 거대한 중압감이 어깨를 내리누른다. 이제야 고작 14살인 나에게, 파일럿들에게는 너무 무거운 짐이 아닌가 싶다. 아니, 확실히 무겁다. 보다 확실한 정보는 보다 확실한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해내야 한다. 그러기를 기대하고 나에게 말해준거지? 망할 아버지.
“......알았어. ...어차피 지금까지 하던대로 하면 되는 거잖아. 사도가 오면 맞서 싸운다. 여기까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내면 되는 거니까.”
할 일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하던대로 하면 된다. 달라진 것은 그것이 실패했을 때 일어날 일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그 정보로 인한 중압감 뿐이었다. 그것들이 더해졌을 뿐이다. 실질적으로 할 일은... 달라지지 않았다. 바짝 마른 입으로 마른침을 삼킨다. ...괜찮아. 할 수 있어. 지금까지도 잘 해왔는걸.
>>454 [ 그런 일이 있었구나...... ] [ 일단 이렇게 보니 너희 둘다 많이 쌓인 게 많아보이는데... ] [ 내생각에는 머리에 손 댄 부분에서 나츠키가 화가 난게 아닐까 싶구나 ] [ 여자애들은 허락 없는 스킨십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 [ 그래서 적당히 선을 지켜주는 게 좋단다 !! ] [ 굳이 여자애들만 그런 게 아니라 어떤 인간관계에서든 선을 잘 지켜줘야 트러블이 생길 일이 없단다 ] [ 이건 내 생각이지만, 혹시 나츠키는 사과를 먼저 해주지 않아서 더 화가 난 게 아닐까? 싶구나... ]
>>455 "물론 너희들만이 맞서 싸우는 것은 아닐 것이다. 너희들만이 아니라 수많은 군인들이, 네르프 직원들이 힘을 모아 맞서 싸우고있다. 할 수 있는 총력을 다 모아 맞서고 있지. 이렇게 너희들과 함께하는 수많은 이들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는건 너희들임을 명심하도록. "
나오키는 그렇게 말하며 또다시 뜸을 들이다, 나츠키를 향해 시선을 맞추려 하고는 말하였습니다. "...네 엄마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 나츠키. "
한순간이었지만, 아버지에게서 느껴지는 시선은 싸늘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 담긴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네가 탄 초호기와 다른 기체인 영호기를 만들고 가동시키기 위해 유리나를 포함한 수많은 직원들이 얼마나 노고를 들여왔는지, 그리고 뒤에서 너희들에게 화력을 지원하고 있는 군인들의 노고가 얼마나 큰지, 그걸 똑똑히 기억하도록. "
싸늘한 시선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나.. 또 뭔가 잘못한걸까. 아버지에게서 조금이라도 상냥한 시선을, 눈길을 기대했던게 잘못일까? 도저히 아버지가 딸에게 보내는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싸늘한 시선. 그래도, 제대로 나를 봐주는구나, 아버지... 싸늘한 시선은 불안하고 슬프지만, 나를 봐주는 것은 너무나도 기뻐서... 꽉 쥔 손이 땀으로 조금씩 축축해지고 있었다.
누구의 희생 아래 서 있는지 기억해라. 그 말에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그래. 에바에 타기만 한다고 끝이 아니었다. 에반게리온의 개발을 위해 많은 노고를 들인 엄마와 개발진들, 에바가 출격하기 전까지 사도를 상대하는 군인들, 사도를 분석해 정보를 주는 오퍼레이터, 탑승을 도와주는 기술부 사람들, 그 밖의 네르프 직원들, 그리고... 사도와 싸울 때마다 이리저리 부서지고 박살나는 거리와 그 거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많은 희생이 있기에, 에바에 탈 수 있다. 그들의 희생이 있기에 사도를 막을 수 있다. ...무겁지만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응.”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버지는 발걸음을 돌렸다. 한 발 늦게 따라서 걸어가며, 문득 떠오른 의문을 살며시 꺼내놓았다.
“...엄마는... 이것 때문에 돌아가신거야?”
엄마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 그 말이 마음에 걸렸다. 어째서 그 말이 지금 여기에서. 에반게리온을 타기 위한 희생에 엄마가 포함된다면, 에반게리온 개발 총책임자였던 엄마의 죽음이 그 희생에 포함된다면... ...에반게리온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걸까. 대체 어째서...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엄마...
>>460 [ 지금은 나츠키가 정말로 화가 단단히 난 상태일 테니까 ] [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제대로 사과를 해 보는 건 어떻겠니? ] [ 나츠키도 그땐 감정적으로 나가게 된걸수도 있으니까 ] [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 그 아이도 받아주지 않을까 싶구나 ] [ 물론 어른의 시선에서 생각한 거라 안 될수도 있지만 ] [ 어떻게 이걸로 타카기 네 고민이 해결될 수 있기를 빈단다....🥺 ]
[진심어린 사과 말인가요..] [하긴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행동을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이대로 가만히 있는 채 서로 완전히 척지고 싶지 않고요.] [왜냐하면 동급생에다가 같은 파일럿이고...거기다..] [오늘 여러모로 상담해줘서 감사합니다 사오리 씨!]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