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58075> [1:1/일상] 청춘 1 페이지 :: 1001

◆YrWG8ot/u6

2021-11-05 19:05:49 - 2022-02-12 09:22:26

0 ◆YrWG8ot/u6 (dGXscapGMw)

2021-11-05 (불탄다..!) 19:05:49

기나긴 겨울밤이 지나고 봄바람이 커튼을 적실 때
잠시 가만히 만져봐 계절이 바뀌는 테두리
즉흥적이지만 지금 시간 되니 너랑 내 하루를 잠깐 포개자
사소하게 완벽한 순간 너와 나누고 싶어


가을방학, 루프탑


>>1 최혜성
>>2 문아람

920 혜성주 (.xoGtIV7Fk)

2022-01-23 (내일 월요일) 20:44:45

답레야 얼마든지 편할 때 주면 되는걸! 무엇보다 졸리다고 하면 더더욱 답레는 힘들지! 그렇다면 선레는 바로 써서 가지고 올게!
아무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야 난감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저 즐거운 추억 뿐인걸! 사실 나도 고등학생 때는 진실게임 같은 거 안해봤거든. 대학생 되고 나서 처음으로 알았어. 이런 게임이 있구나 하고 말이야! 와. 진짜 짝사랑 있엇을 때 누구인지 엄청 캐려는 그 무서운 눈빛은 잊을 수 없어.
아무튼 마피아 게임이나 아이엠그라운드..그건 나도 많이 했었어!! 하지만 그걸 상판 버전으로 하기는 힘드니까! 아무튼 지금부터 집필해서 가지고 올게!

921 열아홉 번째 일상 : 쉬는 시간, 그리고 진실게임 (.xoGtIV7Fk)

2022-01-23 (내일 월요일) 20:49:06

숙소에 도착한 후, 혜성은 정말 말 그대로 푹 쉬었다. 딱히 피곤하거나 졸린 것은 아니었으나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탐사를 할 생각이었기에 체력 비축을 하기 위함이었다. 지리를 모르는 곳인만큼 길을 헤멜 가능성도 있었고, 어쩌면 꽤 험한 길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혹은 생각도 못한 명소를 발견할지도 모르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소비되는 체력은 절대 적은 양이 아니었다. 그런만큼 체력 비축은 중요했고 혜성은 지금 이렇게 태연하게 체력을 비축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났고, 저녁시간이 되자 누군가가 나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들이 쓰는 방에 자신 혼자만 있는 것을 보면 대충 누가 나갔는지 짐작은 갔기에 혜성은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애초에 자기들끼리만 여기에 오기 부끄러워서 자신과 아람을 부른 것이니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방해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다시 태연하게 벽에 등을 기댔다.

핸드폰을 꺼내 톡을 하기도 하고, 가벼운 게임을 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혼자 있을 때 전형적으로 하는 행동을 하면서 혜성은 시간을 보냈다. 딱히 이 이후에 누군가와 따로 만나기로 할 예정은 없었던만큼, 그저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와중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다름 아닌 아람의 모습이 보이는게 아니던가.

"응? 무슨 일이야? 여기에 지금 나 말고 없는데."

다른 애를 찾으러 왔을 가능성도 있는만큼 혜성은 태연하게 그렇게 대답했다.

922 아람주 (wcpmVcigQo)

2022-01-23 (내일 월요일) 20:49:56

아 생각나는 것... 진실게임하다가 공개고백 된 상황 봤는데 내가 공감성수치사로 죽어버릴뻔 했던 기억이 난다... 으으ㅡ윽...
선레 고마어ㅓㅓㅓ(졸림)

923 혜성주 (.xoGtIV7Fk)

2022-01-23 (내일 월요일) 20:57:26

아람주...(토닥토닥) 확실히 그거 진짜 난감한 상황이지. 상판에선 진실게임을 해도 어느 정도 선을 지켜서 하지만 현실에선 그런 것이 없으니 말이야. 어우. 생각만 해도 정말로 끔찍해.
아무튼 졸리면 너무 무리하게 잇지 않아도 되니까 어서 자러 가!! 물론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지만! 물론 아람주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924 아람주 (wcpmVcigQo)

2022-01-23 (내일 월요일) 21:04:39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긴 한데 말이야~~ 중간에 잠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현재 이불 속에서 꼼지락하고 있읍니다 하하 뭔가 의식의 흐름으로 적고 있는 것 같은데 착각이아닐거야. 술도 한잔 했거든 음 취할정도는 아니었지만
11월에 시작해서 한 판을 갈 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좋다는 느낌이야~~ 혜성주는 지금까지 돌리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으려나 모르겠네

925 혜성주 (.xoGtIV7Fk)

2022-01-23 (내일 월요일) 21:11:30

나는 전에도 말했지만 불편한 점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를 하는 성격이야. 자랑은 아니지만 그런 성격 때문에.. 자세하게는 인증이라서 말을 할 수 없지만 좀 충돌을 겪은 적이 많았지. (눈물 펑) 그래도 후회는 없다!
아무튼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는 아람주라니! ㅋㅋㅋㅋㅋㅋ 뭔가 많이 피곤해보여서 걱정이지만 피곤하면 바로 잠들것 같으니 걱정은 하지 않겠어!! 아무튼 진짜 이제 이 판도 얼마 안 남았다는게 확 느껴지는걸. 이번주 내로 터지게 되려나.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얼마 안 가 터질 것은 분명할테니까! 아람주야말로 돌리면서 불편한 점이 없었을지 궁금해지는걸.

참고로 나는 정말 아무런 불만도 없고 오히려 아람주와 만나서 기쁘고 즐거운걸! 사실 혜성이 시트도 묻힐뻔한 것이 다시 되살아나서 이렇게 좋은 인연도 생겼고 말이야!

926 아람주 (wcpmVcigQo)

2022-01-23 (내일 월요일) 21:23:32

저런(토닥토닥) 나는 상판 경력이 길지 않다보니 그런 일은 없었지만 힘들었겠네. 후회 없다면 다행이야
얼마 지나지 않아 터질 것 같네~ 나는 불편한 점은 없었다! 혜성주의 접속시간은 일정한 편인데 나는 들쭉날쭉해서 미안할 뿐이지. 돔접했을 때는 스피드와 퀄리티 사이에서 내적갈등하는 편이야. 그렇게 심각한 검 아니고. 빨리 좋은 퀄의 답레를 쓰면 좋을텐데 라는 느낌. 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기다리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종종 갑자기 사라지는 편이라 흠 (주로 갑자기 일이 생겨서 라는 느낌이지만)
혜성이 시트부터 귀여웠어(끄덕)

927 혜성주 (.xoGtIV7Fk)

2022-01-23 (내일 월요일) 21:29:01

음. 일단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하루종일 스레만 보고 있고 그러진 않으니까 괜찮아! 막 하루종일 새로고침 누르면서 기다리고 있고 그러진 않거든! 컴퓨터 켜놓고 넷플이나 디플 보면서 놀거나 혹은 따로 게임을 하고 있거나 하면서 내 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같은 생각은 안해도 괜찮아! 그냥 일이 있거니 바쁘겠거니, 혹은 다른 일 하고 있겠거니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정말로 괜찮아! 미안해 할 필요도 없고!! 이건 진짜야!!
접속시간은..음. 사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좀 사리는 편이라서 그렇지. 사실 별 일 없으면 자주 놀러다니는 편이기도 해서! 물론 평일은 내일 출근도 있어서 그러지 못하니까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것 같지만 암튼 그렇다!! 그리고 아람이 시트도 충분히 귀여운걸!! 처음 볼 때부터 와! 귀엽다! 이리 생각하기도 했고!

928 아람주 (wcpmVcigQo)

2022-01-23 (내일 월요일) 21:35:33

그렇구만~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았어. 혜성주는 아무래도 일과 현생과 취미 사이를 잘 지키는 느낌이라. 그래도 다행이네~ 나도 이 스레 때문에 불편한 점이나 그런 건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정말이야. 성공적인 일대일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걸 실시간으로 느끼는 기분?

혜성이도 내 취향캐고 아람이도 내 취향껏 만든 아이라서 꽤 즐거워. 비설이나 배경도 초반에 비해 지금은 다 정리되어서 마음에 들고. 이제 열심히 일상을 이으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되는 부분이라 앞으로도 잘 부탁해, 라는 것이다ㅏ 혜성이 모먼트듫너무 다 귀여워서 일상 잇는게 즐거워. 무리하지 않게 나를 자제시켜야 할 정도로~

아 진짜 자야겠다ㅏ 안녕 내일바

929 혜성주 (.xoGtIV7Fk)

2022-01-23 (내일 월요일) 21:45:20

그렇게 생각했다면 다행이야! 사실 상판은 일종의 놀이니까 거기에 너무 몰입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거든! 어디까지나 적당히! 적당히! 란 느낌으로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생각해줬다고 하니 더더욱 영광이고!! 나도 아람주와 놀아서 매우 즐겁고 좋다! 진짜로!!

아무튼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두 캐릭터가 어떤 청춘을 느끼는지 구경하면 되는 단계인 것은 사실 같아. 혜성이는 딱히 비설이 없기도 하고... 물론 경우에 따라 뭔가가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지만 딱히 그게 막 심각하거나 시리어스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거든! 응! 나야말로 다시 잘 부탁하고.. 그리고 난 오너 유사연애만 아니면 되기 때문에 막 앓아도 괜찮아! 나도 아람이 앓는 편이니까!!

아무튼 잘 자고 내일 하루도 화이팅이야!!

930 아람 - 혜성 (Gv6wNwzJas)

2022-01-24 (모두 수고..) 10:16:17

숙소에 도착한 후 아람은 숙소 주변을 이곳저곳 다 돌아다니며 살폈다. 지나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인사를 드리고 옛날부터 이 자리를 지켜왔던 것으로 보이는 고풍스러운 한옥 느낌의 기와집도 구경했다. 민박집이 있는 곳은 꽤나 시골이었고 주변에 가까운 민가도 적어 굉장히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었다.

지나는 남자친구랑 놀게 내버려두고 이곳저곳 혼자 구경하다가 이내 저녁을 먹고 잠시 방에서 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신이 마트에서 사서 들고왔던 과자가 떠오르지 않던가. 지나에게 해지고 나서부터는 과자 먹으면서 수다떨자고 이야기하자 지나가 좋다고 답장을 보내었다. 다 같이 남자애들 방 모여서 같이 먹자는 말에 아람도 오케이 했다. 다같이 놀아야 재미있는 법이었다.

아람은 과자들과 음료수들을 들고 남자애들 방으로 향했다. 지나와 남자친구는 밖에 산책하는 것 같았으니 안에는 혜성이 있으려나? 생각했다. 문을 똑똑 두드리고 방문을 여니 혜성이 혼자 휴대폰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응, 다 같이 모여서 과자랑 음료수 먹자고 해서~ 다른 애들도 곧 들어온대. 괜찮지?”

아람이 태연하게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방 바닥에 과자나 음료수 따위를 늘여놓기 시작했다.

“혼자 뭐하고 있었어?”

과자를 뜯으며 아람이 가볍게 말문을 열었다.



/오늘도 좋은 하루~! 일하고 있을 때구만~~ 일 힘내고 오늘은 내가 야간근무라서 내일 쯤 답을 달 수 있겠네~~

931 혜성 - 아람 (mRZFhMKQow)

2022-01-24 (모두 수고..) 19:03:33

"다 같이? 뭐, 딱히 상관은 없긴 한데."

자신이 쉬고 있는 동안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여자애들끼리 그렇게 하기로 이야기를 한 것일까. 어느 쪽이건 혜성에게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딱히 다른 이와 벽을 치고 지내는 것도 아니고 이런 곳에 왔으니 첫날은 아마 이런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었으니까.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으며 그는 몸을 천천히 움직여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온 과자와 음료수들을 늘여놓는 것을 도왔다. 이건 여기에, 요건 여기에. 같이 과자를 뜯으면서 참 다양하게도 샀다는 것을 느끼며 그는 막 뜯은 과자를 가운데에 두었다.

"그냥 이것저것. 핸드폰으로 톡도 하고 그간 내가 찍어서 핸드폰에 저장한 사진도 보고 말이지. 아직 조금 더 실력을 갈고 닦아야겠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보기도 하고 그랬어. 첫 날이니까 너무 무리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진 않아서."

어차피 내일이 되면 좋건 싫건 실컷 돌아다닐테니 하루 정도는 이렇게 쉰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건 없겠거니 생각하며 혜성은 종이컵을 하나 꺼낸 후에 자신의 종이컵에 음료수 하나를 따랐다. 벌써부터 가득 먹을 생각은 없었으나 음료수 한 잔 미리 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건 없을 거라고 역시 생각하며 혜성은 곧 홀짝이며 자신의 목을 축였다.

"그러는 너는 뭐하고 있었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기 사람들과 친해지기라도 했어?"

새학기 때 자신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었던 그녀를 생각하며 어쩌면 여기서도 벌써부터 친해진 사람이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혜성은 괜히 그렇게 물어봤다. 이어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쭉 켠 후에 그는 아직 남아있는 컵 속 음료수를 홀짝였다.

"정말 사람 일 모르겠다 싶네. 2학년 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시골집 오는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뭐, 굳이 따지자면 너라는 애와 알게 되는 것도 예상조차 못했지만 말이야."

/마찬가지로 좋은 하루야!! 오늘도 어떻게든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답레야!! 아람주는 지금쯤 슬슬 일하고 있으려나? 오늘 하루 일 화이팅이야!!

932 아람 - 혜성 (mM9lfwtrXk)

2022-01-25 (FIRE!) 09:38:27

아람은 혜성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체력을 비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이었다. 과자를 정리해두고 혜성이 음료수를 따라 마시자 아람은 냉큼 과자를 하나 집어 먹었다.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인사드리고 여기 주변 돌아봤지. 주변에 인가도 없고 해서 누구랑 친해지고 한 것은 아니었어. 그런데 건물도 없고 공기도 맑고 하니까 기분 좋더라. 단순히 산책하는 것인데도 말이야.”

아람이 히히 웃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좋은 분이셨고, 상냥하고 친절했다. 시골집 할머니를 보니 이제는 볼 수 없는 자신의 할머니가 떠올라서 그리운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어느새 이런 감정도 시간이 지나서 무덤덤하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해서 더 슬펐다.

“아하하. 맞아. 우리가 친해지게 될 줄 어떻게 알았겠어.”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었다. 사진 촬영도 하고 축제도 같이 즐기고 워터파크도 가지 않았던가. 소소하게 카페도 가고 같이 공부도 하고 옷도 사기도 했었다. 생각해보면 이상하게도 빨리 친해지고 가까워진 것이기도 했다. 아주 이상할 만큼.


/으아 퇴근ㄴ햇다!

933 혜성 - 아람 (uwVk6YhjCg)

2022-01-25 (FIRE!) 19:08:01

"시골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니까. 그게.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면 주변에 찍을 것들은 많을지도 모르겠네. 내일 아침에 나갈 때가 기대되는걸?"

건물이 없고 공기가 맑다면 자연환경이 잘 발달되어있을 가능성이 아무래도 높았다. 그렇다면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둘러봐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혜성은 괜히 창밖을 바라봤다. 아직 어두컴컴하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해도 건물 안의 창가로 볼 수 있는 풍경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허나 이 창가에서도 보이는 풍경이 제법 예쁜 것을 보니 작정하고 탐사하면 정말로 예쁜 풍경이 많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저도 모르게 작은 미소를 짓다가 다시 고개를 그녀 쪽으로 돌렸다. 물론 미소는 원래대로 꺼뜨리며.

"너도 너야. 사진 찍는 거 배우겠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애에게 보통 찾아오진 않잖아. ...아니 뭐. 너는 날 알고 있었던 모양이지만. ...나중에 졸업 앨범 찾아보니까 네 얼굴도 있긴 했지만. ...뭐, 참 세상사 신기하긴 하네."

그녀가 정말로 자신과 아는 사이였나 싶어 나중에 중학교 졸업앨범을 찾아본 것을 떠올리며 그는 괜히 자신의 머리를 손으로 긁적이며 정리했다. 허나 이제라도 알았으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며 혜성은 살며시 오른손을 뒤로 움직여 자신의 몸을 받친 후 천장을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이제와서 묻는 거지만 내가 끝까지 안 가르쳐주면 어쩔 작정이었어? 포기하고 다른 이에게 갔을거야?"

혹은 가르쳐준다고 할 때까지 졸랐을까? 알게 모르게 떠오르는 궁금증을 입에 담으며 혜성은 아람의 답을 기다렸다. 그러나 자신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물어보는 것은 역시 반칙일까 생각하며 혜성은 다시 입을 열었다.

"뭐, 대신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너도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던지. ...답변 못할 거 아니면 답 못할 것도 없으니까."

/하루 고생 많았어!! 그리고 나 역시 퇴근하며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934 아람주 (e6qb9mYeps)

2022-01-25 (FIRE!) 19:32:14

오늘 하루 고생 많았어~ 이건 성에 갇힌 라미나라 공주님이다! 혜성 왕자님이 구해줘야해~

Picrewの「rugom」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24B2MPFBsZ #Picrew #rugom

935 혜성주 (uwVk6YhjCg)

2022-01-25 (FIRE!) 19:35:06

순간 라미나라가 무슨 말인가 했다가 이제야 이해했어!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운 나라 이름 아니야? 아무튼 성에 갇혀있다니! 어떤 나쁜 이가 가둬놓았는진 모르겠지만 혜성이가 알면 바로 구하러 갈거야!! 물론 자신의 나라에도 피해가 끼칠지도 모르니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명분과 핑계를 대면서 툴툴거리겠지만 말이야. 왕국끼리 약혼사이라서 약혼녀 구하러 가는데 무슨 핑계가 필요하냐는 부하 기사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입술만 깨물면서 말 타고 달리는 혜성이라던가!

936 아람 - 혜성 (8Bd95IoBNU)

2022-01-26 (水) 16:31:10

아람도 목이 말랐는지 음료수를 따르며 혜성의 말을 듣고 물었다.

"아침이라고 하면 몇 시에 일어날 생각인 건데?"

아침이라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니 궁금증에 하는 말이었다. 같이 놀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묻는 말이기도 했고. 그러다 혜성이 제 말에 맞장구를 치며 신기하다고 한 뒤 이어지는 물음에 아람은 잠시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하다가 말했다.

"음,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안 가르쳐준다는데 굳이 쫓아다닐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지만... 다른 애한테 물어봤더라도 이렇게 친해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혜성과는 급격하게, 빠른 시간 내에 친해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성격적인 부분으로서 잘 맞는 것인지 아니면 어떠한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같이 있는 것이 편하고, 재미있고, 즐거웠다가 점점 좋아지게 된 것이 아닐까?

"음, 궁금한 점.... 내가 너한테 말을 걸지 않았다면 이렇게 친해질 일도 없었을까?"

이것 또한 혜성이 자신에게 물었던 질문과 같은 만약에, 라고 시작되는 질문이었다. 속으로 생각하기로는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왜냐하면 혜성이 자신에게 말을 걸고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게 별로 상상이 되지 않았던 것이기도 했다. 제가 영화를 찍어서 축제에서 영화를 봤다고 해도 그저 아, 옆반에서 영화를 찍었구나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



/히히 너무 귀엽지~ 혜성이가 구하러 온다니 영광인데! 뭔가 투덜투덜하면서도 바로 온다는 게 너무 귀엽다 ㅋㅋㅋ 게다가 약혼녀 사이라고요? 이건 되는 주식이다~~~!!!!! 어렸을 때부터 계약 관계로 태중혼약해서 동맹을 강하게 하기로 한 것이지~ 혜성이가 왕국 후계자고 아람이가 차녀라거나 아람이가 후계자이고 혜성이가 차남이라거나 하는 것도 궁금해지는데. 쨌든 둘 중 한 명은 왕국을 떠나서 다른 왕국으로 가야만 하는 것이자너. 아 둘다 맛있을 것 같은데 고민된다. 앞은 스테레오 타입으로 맛있을 것 같고 후자는 새로운 맛으로 맛있을 것 같아. 둘다 내조 해도 잘 할 것 같은데~~

937 혜성 - 아람 (Z/SMrPmkGg)

2022-01-26 (水) 19:42:20

"여섯 시....에 일단은 예정 중이야."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 시간에 제대로 일어날진 혜성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야 그는 아침이 약했으니까. 그렇게라도 깨어나야 어떻게든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잠깐 나가서 가볍게 둘러보고 아침밥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혜성은 일단은 그렇게 대답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정인만큼 어쩌면 아침에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다가 시간이 다 갈지도 모르나 그건 그때의 이야기였다.

이어 자신의 물음에 대한 그녀의 대답이 나오자 혜성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가만히 바라봤다. 물론 그녀에 대한 불신이 큰 것은 아니었으나 뭔가 은근히 쫓아다니면서 계속 가르쳐달라고 할 이미지는 있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허나 그에 대해서 별 말은 하지 않으며 곧 들려오는 물음에 혜성은 잠시 생각을 하다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은데. 솔직히 그때 사진 이야기로 찾아오기 전엔 네 존재가 있었는지도 몰랐으니 말이야. 거기다가 학교에서 보면 네 주변에 사람이 많잖아. 굳이 그 사람들을 제치고 말을 걸거나 해야 할 이유는 나에겐 없었으니까. 뭐, 지금이야 말을 걸겠지만 아예 모르는 이에게 굳이 그렇게 말을 걸 이유도 없고. 뭐, 축제 준비 때 반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을 때 보기는 했을지도 모르겠네. ...뭐, 조금은 궁금해서라도 영화 보러 갔을지도 모르는거고."

아마 그 정도가 고작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혜성은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다. 아예 모르는 이. 그것도 같은 반도 아닌데 친해지긴 아무래도 힘들었을테니까. 중학생 때 같은 반이었다고 한들, 혜성에게 있어선 아주 어렴풋이 그런 애가 있었지 정도의 느낌만 존재할 뿐. 명확하게 존재를 인식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말을 마치며 뜯은 과자를 잠시 바라보던 혜성은 그 중 하나를 입에 담고 천천히 씹었다.

"...뭐, 어쩌면 그렇게 보다가 한번 정도는 사진 모델을 부탁했을지도 모르지만... 잘 모르는 이의 부탁은 바로 거절했을 것 같으니 말이야. 너."

살짝 장난끼를 담아 그렇게 이야기하며 혜성은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받치고 있던 오른손을 바닥에서 떼어낸 후에 제대로 앉은 후 혜성은 아람의 눈을 바라보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아무튼 내일은 비가 안 내리고 맑았으면 좋겠네. 시골에서 비가 한 번 크게 내리면 밖에 나가긴 힘드니 말이야."

/자고로 왕쪽기리 약혼이라고 한다면 태중약혼이 정석 아니겠어? 태어나기도 전에 미리 혼약을 맺어둬서 두 나라의 동맹사이를 강하게 하는 방식은 클리셰이지 전통이지! 와. 진짜 둘 중 어느 쪽도 상당히 끌려서 어느 것 한 개를 고를 수가 없는걸. 일단 혼약을 맺었으니 언젠간 부부로서 연을 맺어야 할테고 그러면 자연히 왕국을 떠나서 다른 왕국에 갈 수밖에 없긴 할테니까. 굳이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다이스를 데굴데굴 굴려서 정해야 할 정도로 진짜 어느 쪽도 너무 끌리는 전개야.
만약 혜성이가 차남이라서 아람이네 왕국으로 왔다면 내조라고 해야할진 모르겠지만 아마 꿋꿋하게 아람이를 지지하고 지탱해주는 그런 느낌으로 있을 것 같아. 정치적 입장으로 분쟁이 일어나면 가만히 바라보다가 괜히 아람이 편을 들어주면서 신하들을 괜히 막아보기도 하고 나름대로 손을 써서 아람이가 하고자 하는 정치적 움직임에 도움을 주려고 하고. 그것에 대해서 혹시 감사인사가 나오면 괜히 무안한 표정을 짓다가 살짝 시선을 회피한 후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입 꾹 다물고 있다가 아무런 관계도 아닌 이들보다는 약혼녀 편 드는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괜히 작게 중얼중얼, 부끄러운듯 이야기를 한 후에 괜히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할 것 같아. 물론 잡으면 또 멈춰서 시선만 회피하겠지만!

938 아람 - 혜성 (GBwF9NIh8g)

2022-01-27 (거의 끝나감) 06:22:02

여섯시라. 아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이른 시간은 아니었다. 아람은 꽤나 일찍 일어나는 편이기 때문에.

“하긴, 그랬겠지. 음, 맞아. 아마 거절했을 거 같아.”

아람이 조금 이해가 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속으로는 조금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 혜성과 자신의 관계는 자신의 일방적인 억지로 이어진 관계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물론 혜성이 그것을 거부했다면, 그러니까 사진 찍는 것을 가르쳐달라는 것을 거절했다면 두 번은 더 묻겠지만 그 이후로는 묻지 않았을 것이었다. 세 번째 물음까지 거절했다면 그건 정말로 진심인 것이리라 생각하는 것이었고.

자신이 그러한 부탁을 하고, 매주 자신을 만나달라고 하지 않았다면 이 관계는 이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친하지 않은 혜성이 모델 제의를 했다면 아마 깔끔하게 거절했었으리라.

함께 사진을 찍고, 같이 공부를 하고, 그리고 방학 때에도 계속 만나는 지금의 관계는…. 사실 매주 만나는 구실이 사라지면 그저 다시 멀어질 관계일지도 모른다는 게.

“그러게. 여행 때는 화창한 날씨가 좋지.”

아람은 웃으며 말했다. 이번 여행은 정말 재미있게 보냈으면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아람은 조금 뜸을 들였다가 말했다.

“있지. 우리 매주 만나서 사진 찍는 거 말이야. 이제 그만 해야할 것 같아. 나, 인스타 그만 하려구.”

아람이 조금 눈썹을 늘어뜨리며, 그러면서도 조금 웃음을 지어내며 말했다. 별 일 아닌 양 그렇게 느껴지게끔. 사실 별 일 아닌 일이기도 했다. 둘 중 한 사람이 그만하자 하면 그만둘 정도의 약속이었으니.



/혜성이의 맑았으면 좋겠다는 말은 나중에 둘이 소낙비를 맞을 것이라는 빌드업인가?(아님)

크, 정말 태중혼약 클리셰이지. 클리셰 특, 맛있음. 다이스 데굴데굴도 좋고 아니면 둘다 하면 되지. 아닌가. 우리에게는 시간이라는 것이….

으윽, 내조하는 혜성이 썰 너무 맛있고 귀여워 ㅠㅠㅠㅠㅠ 혜성이 너무 귀여워 항상 귀여워…. 아람이가 혜성이 왕국가면 사교계를 휘잡아 버릴 것…. 유행을 선도하고 소문도 다 수집하고 그래서 아마 왕국에 적응 잘 하고 혜성이한테도 큰 도움을 줄 것 같네. 뭔가 이쪽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아람이 여왕되어서 포스 뿜뿜하는 것도 맛있고… 그 여왕과 그를 지키는 기사 같은 국서도 너무 맛있잖아. 흐그규 진짜 둘다 넘 좋다….

939 혜성 - 아람 (ZidW.fFtDA)

2022-01-27 (거의 끝나감) 19:28:22

거절했을 거라는 말에 혜성은 이미 예상한 답이라는 듯이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전혀 이상할 것이 없지 않은가. 생판 잘 알지도 못하고 친하지도 않은 남학생이 모델로서 섭외하려고 하는데 바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그의 기준에선 이상한 것이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이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은 그렇게 생각했기에 어느 정도 그에게 있어선 예상 내의 답이었다.

허나 뒤이은 그녀의 말에는 그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 찍는 것을 그만하는 것도, 인스타를 그만하는 것도 그녀의 자유였다. 허나 그럼에도 그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말이었으니까. 물론 자신에게나 그랬고 그녀에게는 꽤 고민하고 어떤 특정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는 굳이 그 물음을 입에 담았다.

"이유라도 있어? 뭔가 변덕으로 이제 더 하기 싫어서라는 이유는 아닐 것 같아서."

여기에 오기 전에 본 아버지가 원인인 것일까? 아니면 뭔가 좀 더 골치 아픈 이들이 가득한 것일까? 적어도 혜성이 이유를 판단하기엔 주어진 정보가 너무 적었다. 별 일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사람이 뭔가를 갑자기 그만둔다는 것에는 필시 이유가 있기 마련이었으니까. 반대로 자신이 갑자기 사진을 그만둔다고 한다면 그녀도 똑같이 묻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혜성은 침묵을 지키며 아람을 좀 더 바라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말하기 싫은 이유면 말 안해도 되긴 하는데 뭔가 곤란한 이유라도 있으면 얘기해봐. 아, 아니. 뭐... 그냥 그렇잖아. 갑자기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일이 있는 것이 아닌가... 아, 아니아니! 걱정은 아니고! 그냥.. 그냥.. 개인 메시지로 어쩌고저쩌고 하는 거라면 뭔가 나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같잖아. 그래서.. 아. 진짜. 아무튼 그런 게 있어!"

그냥 솔직하게 걱정이 된다고 말하면 될 문제였으나 그렇게 솔직하게 말을 하지 못하고 괜히 그렇게 말을 돌려버린 혜성은 머리만 긁으면서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허나 고개를 아주 살짝 아람 쪽으로 돌린 후에 다시 말했다.

"그래서 갑자기 왜?"

/바로 그거야! 저런게 바로 플래그잖아? 날씨가 맑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빌지만 막상 갑자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그런 거! 이것도 정해진 약속 전개 아니겠어?

둘 다라.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뭔가 이쪽은 번갈아가면서 하면 비슷비슷한 느낌이 될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단 말이지! 물론 둘 다 해도 상관은 없지만! 어차피 아람주 말대로 시간은 많으니까! 적어도 난 한동안 그렇게 바빠질 기미는 없으니 말이야!

아무튼 내 눈에는 사교계를 휘잡아버리는 아람이야말로 뭔가 되게 멋지고 분위기가 엄청난걸! 막 왕국 내에서 아람이 팬도 엄청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뭔가 얌전할 것 같은 다음 후계자의 약혼녀였으나 전혀 만만치 않고 오히려 분위기를 압도해버린다던가! 만약 그렇다면 혜성이가 진짜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아. 뭔가 왕국 내에서 일이 생기면 일단 아람이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를 꺼내서 상의를 해본다던가 식으로! 아. 진짜 어느 쪽도 너무 좋은데. 다른 왕국인 것도 좋지만 같은 왕국이고 한 쪽은 왕족이고 다른 한쪽은 유력 귀족인 것도 좋을 것 같고.. 결국엔 다이스를 돌려야만 하잖아! 으윽!! 뭔가 이건 나중에 하게 되면 그때 다이스를 돌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

940 아람 - 혜성 (GBwF9NIh8g)

2022-01-27 (거의 끝나감) 21:27:59

일상 - 아람

2022년 1월 27일 목 오후 9:25

아람은 툭 말을 내뱉었지만 역시나 이어지는 질문에 잠시 말 문을 닫았다. 혜성의 말이 끝나고, 결국 갑자기 왜? 라는 말이 이어지는 동안 아람은 조금 생각했다. 뭐라고 말을 할까. 말을 한다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할까.

그 사람 때문에, 라고 말을 한다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설명을 해야 할까. 그 사람이 제 어머니의 전 남편이었고 제 생물학적 친부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가 다시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접근했다는 것도 이야기해야 할까. 그렇다면 그 사람이 어떻게 어렸던 자신을 이용했던 것까지도 이야기해야 하나? 그 때 자신이 어떤 심정이었는지도?

아람은 잠시 서글픈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혜성을 바라봤다. 그걸 말한다면 너는 어떤 표정을 할까.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가엾고 불쌍하게 여길까? 아니면 나에게 처해졌던 그 상황에 놀라고 분노할까? 그것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내 불행이, 내 슬픔이 입 밖으로 내뱉어지는 순간 그것은 다시금 왜곡되고 축소되어 버려서, 아주 보잘 것 없고 사소한 것으로 변해 버릴까봐.

모든 슬픔은 함부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삼류가 된다.*

그 말처럼. 인터넷 뉴스에서 지나가면서 본, 전시된 타인의 불행처럼. 제 이야기 또한 그렇게 될까 겁이 났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미안.”

말할 수 없어. 자그마하게 말을 덧붙이며 아람은 눈썹을 늘어뜨리며 곤란하다는 듯 미소지었다.

*류근 / 어떤 흐린 가을비



/슬슬 커플을 투입시켜도 되고 이 상황을 더 이어가도 괜찮고. 아람은 지금 상황에서 혜성을 조금 밀어내기로 했나봐. 이게 바로 밀당?

하긴 비슷한 느낌이 될 것 같긴 하다. 흠, 역시 다이스를 굴려야 하나. 한쪽이 귀족인 것도 너무 좋고…. 아람이 성에 갇힌다면 정석대로 사악한 용이라거나…(너무 정석인가) 쨌든 그 때 다이스를 굴려도 될 것 같아. 진짜 혜성아람 이즈 뭔들…..

941 혜성 - 아람 (ZidW.fFtDA)

2022-01-27 (거의 끝나감) 22:34:20

말할 수 없다는 그 말에 혜성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상대가 그렇다고 하는데 자신이 무슨 말을 더 할까? 아무런 말 없이 과자를 하나 더 집어먹던 혜성은 괜히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저 서글픈 표정으로 보아 어저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고 무거운 이유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말을 고민했다. 여기서 더 말을 하는 것은 역시 곤란하겠지. 확실한건 저렇게 말을 했으니 더 이상 자신이 뭘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허나 그렇다고 그냥 발을 빼기도 애매한 노릇이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혜성은 숨을 약하게 내쉬면서 말했다.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더 뭐라고 할 순 없긴 한데... 주제넘은 말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도 이 정도 말은 할게. 뭐, 애초에 사진을 매번 찍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네가 인스타를 꼭 해야하는 것도 아니긴 한데 그게 네가 정말로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외부적인 이유 때문에 그러는 거라면... 후회할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 ...뭐, 그것까지 내가 간섭할 수는 없고 뭐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뭔가 좀 그렇잖아. 내가 정말로 그만하고 싶어서 그만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말 꺼내기도 곤란한 이유 때문에 그런 거라면... 때로는 끝까지 고집 피우고 고집 부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누구를 위해서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사는 거니 말이야. 역시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사는게 제일이잖아. ...나도 그래서 사진..찍으러 다니는거고."

적당히 흘려들으라고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더 말을 하지 않겠다는 듯 꾹 입을 닫으며 뭔가 무거워졌을지도 모르는 분위기. 어쩌면 자신이 만든 분위기를 느끼며 괜히 혀를 찼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된건지. 참으로 곤란하다고 생각하며 말을 고민하던 혜성은 괜히 시선을 옆으로 살며시 피한채로 음료수를 괜히 자신의 종이컵에 가득 따랐다.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않았으면 좋겠어. ...더 말 안할테니까. 아. 진짜. 정말..."

괜히 자기 자신에게 약하게 짜증을 내며 혜성은 두 손으로 자신의 뺨을 툭툭 치면서 괜히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다 아람에게 넌지시 툭 제안하듯 이야기했다.

"내일 반딧불 보러 갈 거면... 그 커플 녀석들은 둘이서 보러 가라고 하고... 나랑 보러 가자. ...뭐, 커플끼리 보는 자리에 끼이는 것도 애매하니까 남은 이들끼리라도 조용히 보면 좋잖아. ...잠깐. 이렇게 보니까 뭔가 자꾸 너랑 나랑 둘이서만 다니는 구도가 되나? ...이거 묘하게 노리고 부른 건 아니겠지? 걔들?"

워터파크에서 묘하게 짓궂게 질문을 던지고 놀리려고 하던 자신의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며 혜성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허나 나쁘지는 않다는 듯이 혜성은 작게 숨을 내쉬면서 시선을 여전히 돌린채로 말했다.

"...뭐, 나는 네가 좋다면 상관없지만."

그렇게 답을 기다리는 와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아무래도 나갔던 두 사람이 다시 들어온 모양이었다.

/슬슬 투입을 시키는 것이 좋겠지! 진실 게임 같은 것도 하려면 슬슬 사람이 모여야 할테니 말이야! 아무튼 아람이 입장에선 당연히 저기선 혜성이를 밀어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일단은 집안 사정이고... 그걸 남에게 말하기는 아무래도 많이 힘드니 말이야. 까놓고 아람이 입장에서 혜성이는 그냥 친한 남사친 정도일테니까!

사악한 용이라. 혜성이가 무슨 일이 있어도 구하러 간다!! 용에게 약혼녀를 뺏기고 가만히 있으면 왕족으로서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핑계를 어떻게든 만들어서 가장 먼저 돌진해서 정말로 치열하게 사투를 벌일 것 같아. 이긴 후에 아람이가 갇혀있는 방으로 가서 열어주고 싱긋 웃으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말이야. 하지만 역시 용과 싸웠으니 상처는 좀 여기저기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네. 어쩌면 머리카락이 살짝 탄 상태일지도 모르고!

942 아람 - 혜성 (Q61bYEFUqc)

2022-01-28 (불탄다..!) 00:56:26

아람은 혜성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었다. 외부적인 이유 때문에 그만둔다면 후회할 날이 올 거라는 그 말.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언제까지고 피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겁이나고 무서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고 용기를 붙돋아주면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아람은 문득 제 자신이 싫어지는 것이었다. 뭐든지 혼자 해내고 혼자 이겨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늘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마다 무력감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의지할 누군가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가끔은 그저 한없이 외로웠다.

아람은 굳이 혜성의 말에 어떠한 대꾸를 하지는 않았다. 그저 그런 표정 짓지 말라는 말에 그런 표정이 무슨 표정일까 잠시 생각했을 뿐이었다. 제 얼굴을 볼 수 없는 노릇이니.

“여기 네 사람 밖에 없는데 두 사람이 사라지면 남는 두 사람이 노는 수밖에 없지, 뭐. 사실 이렇게 될 거란 걸 알고 온 거잖아.”

아람이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조금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러던 중 문이 열리고 지나와 세윤이 들어왔다.

“짠! 지나 등장! 아? 음? 분위기 왜그래?”

지나가 뭔가 가라앉은 분위기를 캐치하고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아람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웃었다.

“분위기가 왜 그렇기는~ 둘이 너무 늦게 왔으니까 그렇지. 한참 기다렸다구.”

아람이 그렇게 너스레를 떤다면 지나는 조금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세윤과 함께 과자 앞에 둘러 앉았을 것이었다.


/치열한 사투 끝에 공주님을 구해주었습니다! 완전 동화속 왕자님이네~ 치열한 사투를 했으면 당연히 어딘가가 그을리고 여기저기 상처가 난 것이 당연하지. 구해진 공주 아람이는 그런 모습에 아하하 웃으면서도 고맙다고 꼭 안아줄 것. 구하러 와줄 줄 알았어 <<라고 말하는 게 정석 아니겠어?

943 혜성 - 아람 (t6N2hbexJ.)

2022-01-28 (불탄다..!) 01:12:45

"아니. 뭐 그야 그렇긴 한데... 그렇기는 한데..."

뭐라고 더 말을 잇지 못하고 괜히 말 끝을 흐리면서 혜성은 괜히 지금 이곳에 없는 둘을 떠올렸다. 나중에 짓궂게 2차 어택이라도 들어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다 차라리 자신이 먼저 공격을 가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허나 실제로 시도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뭔가 순식간에 3:1로 바뀌어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으니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람 역시 자신을 놀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기에 더더욱.

한편 문이 열리고 자리를 비웠던 커플 한 쌍이 들어오자 혜성의 시선이 자연히 문 쪽으로 향했다. 대체 무슨 기분 좋은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꽤 행복한 표정을 짓는 자신의 친구인 세윤을 바라보며 혜성은 가볍게 손을 들었다가 다시 아래로 내렸다.

"데이트 잘 하고 왔어?"

"엄청 잘하고 왔지! 하루하루가 진짜 행복해서 아주 배가 터질 지경이야."

"말해두는데 오늘은 염장질 안 들어. 절대로 안 들어."

뭔가 꽤 시달리기라도 했는지, 혜성은 안 듣겠다는 듯 두 귀를 꽉 막는 시늉을 했다. 허나 곧 세윤이 지나와 함께 과자앞에 둘러앉자 혜성 역시 귀에서 두 손을 떼어낸 후 아래로 내렸다. 아까 따라둔 음료수를 가볍게 홀짝이며 목을 축이는 와중 세윤이 손을 들고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이렇게 모였으니 우리 진실게임이라도 하자! 대답 못하면... 내일 계곡에서 놀 때 모두에게 대답 못한 횟수만큼 물이 끼얹어지는 건 어때? 그러니까 만약 3개를 답 못했으면 내일 계곡에서 놀 때 남은 세 명이 세 번 계곡 물을 뿌리는거야. 물장난할 때 하는 것처럼 말이야! 나름 괜찮지 않아?"

"글쎄. ...뭐, 나쁠 것 같지는 않은데. 애초에 대답만 잘하면 되는 거잖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혜성은 자신은 별 상관없다는 듯 대답했다. 이제 여성진들의 대답만 나오면 진실게임을 할지, 아니면 다른 것을 할지 정해질 것이다.

/안아주는 아람아의 모습에 혜성이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가는 것이 눈에 그려지고 있어. ㅋㅋㅋㅋㅋ 거기다가 약속된 정석의 대사까지. 혜성이가 입을 꾹 다물고 고개만 옆으로 살짝 돌린 후에 괜히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로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이야기를 할 것 같아. 그리고 다시 성으로 돌아가자고 이야기를 하면서 말을 탈 때 자신의 앉는 곳 바로 앞자리에 앉히려고 할 것 같아. 혜성이가 뒤에 앉아서 아람이가 딱 자신의 품에 들어오는 느낌으로 말이야. 성까지 안전하게 데리고 가야하는만큼 여기만큼 안전한 곳은 없다고 괜히 핑계처럼 툴툴거리는 모습은 덤이야!!

아무튼 이렇게 답레를 남기고 나는 이만 자러 가볼게!! 아람주도 잘 자길 바라!

944 아람 - 혜성 (Q61bYEFUqc)

2022-01-28 (불탄다..!) 12:11:18

두 사람은 오후에 데이트를 재미있게 했는지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아람도 괜히 그런 해피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는지 우울감이 조금 가시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나온 진실게임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었지만 밖을 보니 해가 다 지고 깜깜해진 것을 보니 뭔가 그런 분위기를 잡고 진실게임을 하기에는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다.

제일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지나였다.

“좋아! 재미있겠다.”

마지막으로 아람에게 시선이 쏠리자 아람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얘기하기 싫은 게 나오면 물을 맞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고.

“그럼 질문자와 답변자는 어떻게 정하지? 패트병이라도 돌리나?”

아람이 작은 패트병의 음료를 각자의 잔에 따라주고 남은 패트병을 중앙에 두었다. 빙글빙글 돌려서 뚜껑쪽이 가르키는 사람이 걸리는 것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어때?”


/혜성이 부끄러워 하는 거냐구~~ 무사해서 다행이라니, 윽 심장 아프다. 게다가 말 앞에 태워준다니 모냐구 8888 혜성이 너 그건 핑계고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잇어서 사심 채우는 거지! 그런 거지!! 혜성이 너무 귀여워(쓰러짐)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점심 맛있게 먹구~~!

질문자 답변자 정하는 것은 네명 넣어서 다이스 굴리면 될 것 같다~~!

945 혜성주 (t6N2hbexJ.)

2022-01-28 (불탄다..!) 18:57:41

답레를 써서 올리기 전에 잠시 다이스부터!

질문자 .dice 1 4. = 1
답변자 .dice 1 4. = 4
1.지나
2.세윤
3.아람
4.혜성

번호가 겹치면 해당 번호 바로 아래 번호로! 4번의 경우는 1번으로!

946 혜성 - 아람 (t6N2hbexJ.)

2022-01-28 (불탄다..!) 19:10:42

"그럼 되겠네! 가장 공평하니까! 사실 나만 안 걸리면 그만이니까!"

"...그러다 걸려. 그러다가. ...뭐, 나도 딱히 이의는 없어."

고개를 끄덕이며 세윤에 이어 혜성 역시 그 의견에 동의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무난하고 공평한 방법이었다. 방금 말한대로 답하는 것에 자신만 안 걸리면 될 일이었다. 물론 운이 그렇게 따라줄진 모르겠으나 확률로만 보자면 그렇게 쉽게 걸릴 것 같진 않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조용히 음료수를 마시면서 나름대로 나올만한 질문을 고민했다. 일단 어떻게든 무난하게 대답을 하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한 후, 다시 한 번 음료수를 홀짝인 그는 종이컵을 아래로 내려놓았다.

더 이상 이의가 나올 여지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잠시 주변을 바라보던 세윤은 이내 자신이 돌리겠다는 듯이 손을 뻗었고 정말로 빠르게 패트병을 돌렸다.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는 패트병을 따라 혜성의 눈 역시 빠르게 돌아갔다.

"......"

"참고로 지금 것이 질문하는 사람이야! 대답하는 이도 바로 돌려서 정할거고.. 만약 같은 이가 또 걸리면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답하는 걸로 가자!"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하며 세윤은 패트병이 과연 어디서 멈추게 될 지 눈으로 쫓았다. 그리고 마침내 멈춘 병은 지나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세윤은 이번엔 답을 하는 이를 정하기 위해 패트병을 돌렸고 혜성은 자신이 걸리지 않길 내심 간절히 빌었다. 처음부터 답을 하고 싶진 않았으니까. 허나 하늘은 그런 소원은 들어주고 싶지 않았는지 답변자를 정하는 운명의 바퀴는 혜성의 앞에 멈춰섰다.

"..나, 나?!"

자신이 걸린 것에 순간 당황해서 혜성은 뚜껑이 향하는 곳과 자신의 위치를 번갈아 바라보다 괜히 손을 뻗어 쭉 선을 그어보기도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더 자신이 걸린 것이 확실해질 뿐이었으나 그 사실을 차마 그대로 인정하고 싶진 않았는지 뚱한 표정을 짓던 혜성은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며 이야기했다.

"그, 그래. 어, 어차피 진실게임이니까! 대답 못할 것도 없고! 그, 그래서 뭐 물을건데?!"

/이렇게 시작부터 혜성이가 걸려버리다니!! 혜성이의 동공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삽화로 들어가야만 하는데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게 너무 안타까워! 아무튼 사심일지도 모르지! 일단은 약혼녀니까! 약혼녀가 잡혀가서 갇혀있었으니 품에 두고 싶지 않을까? 물론 혜성이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아무튼 퇴근하면서 답레를 올려둘게!

자! 와라! 질문!! 혜성이는 피하지 않는다!!

947 아람주 (.iWuzf98lk)

2022-01-29 (파란날) 19:55:07

ㅋ...ㅋ....ㅋ.... 혜성주 나 명절 동안은 잠시 접속 못할것같아 일이 생겨서. 명절 이후에 돌아올게. 큽.... 시작부터 걸려버린 혜성이 귀엽고 질문 해야하는데 으으... 명절 잘 보내구 푹 쉬고 다음주에 봐아

948 혜성주 (UeuvhW/e.w)

2022-01-29 (파란날) 19:57:36

괜찮아! 아람주! 나도 오늘은 집에 있지만 내일부터 설날 저녁까진 아마 접속을 못 할 것 같거든. 일단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일 잘 해결하길 바라고... 음. 명절 잘 보내길 바랄게!!

949 혜성주 (OPL2rPpDXY)

2022-02-01 (FIRE!) 13:58:09

생각보다 빠르게 집에 와서..원래는 저녁에 올 줄 알았는데 몇 시간 더 일찍 오게 되었네! 아무튼 아람주. 설 잘 쇠길 바라고!!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라!!

950 아람주 (j7xhyA2NCw)

2022-02-02 (水) 18:25:31

혜성주 오랜만이야~~ 명절은 잘 보냈어? 별 일은 없었구? 아이고 일이 너무 많고 바빠져서(일을 하나 더 떠맡음) 정신이 없네 흑흑 명절 푹 쉬었기를 바라! 앞으로는 갱신이나 이어오는게 늦어질지도모르겠어 88 오늘도 잠깐 들렀다가 일하러가야해서 흐으... 쨌든 새해 복 많이 받기를 바라!

951 혜성주 (81.U5YbV3g)

2022-02-02 (水) 18:26:37

어서 와라! 아람주! 나야 별 일 없이 어제 돌아와서 지금까지 푹 쉬고 있긴 하지만.. 뭔가 아람주의 일이 점점 더 고달파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될 뿐이야. 연휴인데 오늘도 일하러 가야한다니. 아람주는 대체 언제 푹 쉬는거야? (동공지진) 갱신이나 이어지는 것이 늦어지는 것은 괜찮아! 현생에 맞춰서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 너무 무리만 하지 말아줘!!

952 아람주 (pdvgVw0pCM)

2022-02-03 (거의 끝나감) 19:18:26

안녀어엉 이번 주말에는 아마 답레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름 현생을 챙기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말고. 연휴 잘 보냈다니 다행이네~ 혜성주도 건강 잘 챙기고 있기야~

953 혜성주 (a3jddzIN2I)

2022-02-03 (거의 끝나감) 19:36:29

현생을 챙기고 있다면 다행이야! 아람주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름 균형을 잘 맞추는 것 같아서 걱정은 하지 않아! 다만 이번 주말은.. 아마 내가 토요일 하루 정도는 좀 바쁘게 보낼 것 같아서 접속을 못 할 것 같은데. 일요일은 모르겠다만. 일단 토요일은 오기 힘들 것 같으니 조금 더 여유롭게 해도 될 것 같아!

954 혜성주 (EuCeNxcI7g)

2022-02-06 (내일 월요일) 15:00:54

아람주는 바쁜 하루 어떻게 잘 보내고 있을지 모르겠네! 오늘도 화이팅이야!

955 아람주 (mWU2QBokzU)

2022-02-06 (내일 월요일) 21:04:12

으아... 이번주엔 답레 올리고 싶었는데 해야할 일 때문에 시간이 남지를 않네 ㅠㅠㅠㅠ 갑자기 급 바빠진 거라 앞으로도 텀이 길어지거나 할 것 같아. 그래도 갱신은 자주 올테니까 기다려줘

956 혜성주 (EuCeNxcI7g)

2022-02-06 (내일 월요일) 21:07:59

어서 와라! 아람주! 할 일이 바쁘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 괜찮아! 괜찮아! 일단 급한 일에 지치지 않게 다시 한 번 화이팅이야!!

957 아람 - 혜성 (/MtkrFGscY)

2022-02-09 (水) 12:11:18

“와! 내가 질문이네!”

지나가 자신의 앞에서 멈춘 패트병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누구에게 질문을 하게 될 지 궁금해하며 다시금 돌아가는 페트병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 페트병이 멈춘 곳은 혜성의 앞이었다.

혜성이 걸려서 당황하자 지나도, 아람도 웃음을 터트렸다. 지나가 무슨 질문을 할까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아, 하며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질문, 질문. 그러니까, 둘이 비밀 연애하고 있는 거야?”

그 말에 아람도 놀랐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얘가. 그런 것 아니라고 해도 자신과 혜성이 몰래 사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끄와아아아 오늘 오후에도 또 일하러 가야해. 너무 싫어. 으으으… 답레는 올려두고 가겠다! 첫 질문이니 무난무난하게 가자구~~!

958 혜성주 (su575KO9jI)

2022-02-09 (水) 12:51:54

첫 질문부터 완전 센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바쁜 나날 고생이 많아! 답레는 퇴근 후에 쓰는걸로 하고 미리 다이스만 돌려야겠어!

질문자 .dice 1 4. = 2
답변자 .dice 1 4. = 3
1.지나
2.세윤
3.아람
4.혜성

번호가 겹치면 아래번호로!

959 혜성주 (su575KO9jI)

2022-02-09 (水) 12:53:01

맙소사. 역으로 아람이와 혜성이가 공격받고 있잖아! 두번째는 어쩔지 고민을 해봐야겠네! 아무튼 난 다시 일하러 가볼게!

960 아람주 (/MtkrFGscY)

2022-02-09 (水) 12:59:27

이것이 바로 다갓의 안배인가? 진실게임을 하자는 것은 다갓이 아람이와 혜성이를 털어먹을 생각? 아니면 지나와 세윤이의 합동 공격인 것? ㅋㅋㅋㅋㅋㅋㅋ
무난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엄청난 질문이었던 것인가! ㅋㅋㅋ 오늘도 일 마저 힘내고 오늘 답레 달아두면 내일 쯤 답을 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중~

961 혜성 - 아람 (MBrNuIC7A6)

2022-02-09 (水) 18:56:00

자신에게 온 질문에 혜성은 순간 당황하며 질문을 곱씹었다. 지금 자신에게 아람과 비밀 연애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는 이해를 했으나 왜 그런 물음이 자신에게 오는지 그는 도저히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물론 아예 이해가 안 간다면 그건 또 거짓말이긴 했다. 여러모로 찔리는 감이 어느 정도 있긴 했으니까. 새학기부터 시작해서 최근까지도 아람과 계속 붙어다닌 것도 사실이었으니 이렇게 보는 이가 있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애초에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괜히 투덜거렸던 것은 자신이 아니었던가.

"무, 물론 내가 아람이하고 요즘 좀 자주 다니긴 했지만, 그, 그렇다고 해서 사귄다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 누, 누가 비밀 연애래! 누가! 커플이라더니 그냥 붙어다니기만 하면 다 사귀고 그러는거야?!"

절대 그런 것이 아니라는 듯 괜히 강하게 부정하며 혜성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세윤은 흐응. 소리를 내며 혜성과 아람의 얼굴을 번갈아 바라봤다. 그 시선을 마주치고 싶지 않은지 혜성은 살며시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던 세윤은 별 상관없다는 듯 피식 웃어보이며 말을 이었다.

"너무 강하게 부정한다. 너. 아니면 아닌거지. 뭐 찔리는 거라도 있어?"

"없거든?!"

세윤의 짓궂은 물음에 혜성은 두 팔을 교차해서 X를 그리면서 절대 그런 것이 없다고 강하게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아주 살짝 아람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 상당히 이중적이었다. 그 모습을 놓치지 않았는지 세윤은 미소를 더욱 크게 지었지만 더 말을 하진 않았다.

"자. 자. 그럼 두 번째 가자! 두 번째! 이번에는 누가 질문이고 누가 답변일까?!"

차례로 병이 두 번 돌아갔다. 천천히 멈추는 병의 끝에 있었던 세윤과 아람이었다. 세윤이 먼저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세윤이 질문을 아람에게 던지게 되었고 혜성은 그 조합에 괜히 불안함을 느끼며 빤히 세윤을 바라봤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세윤은 괜히 웃음소리를 내며 얄궂게 이야기했다.

"에이. 그렇게 뚫어져라 보지 마. 누가 잡아먹는대? 난 지나가 있으니까 아람이에게 이상한 짓 안 해. 그런고로 아람아. 솔직하게 연애에 흥미 있어? 그러니까 이 사람하고 막 사귀고 싶다 그런 감정 느껴본 적 있어?"

"...너네 정말로 연애 이야기 좋아하는구나?"

"커플이니까 이런 것에 더 흥미가 있다고는 생각 못해봤어?"

혜성의 한숨 섞인 목소리에 세윤은 정말로 여유롭게 대답하며 아람을 바라봤다. 그녀의 답이 어떻게 나올지 괜히 궁금하다는 듯이. 그리고 혜성 역시 아닌 척 하지만 가만히 귀를 세우고 있었다. 요 전에 꾸었던 꿈의 내용을 자신도 모르게 떠올리면서.

/퇴근하고 답레를 올려둘게! 사실 다이스 조합이 이렇게 나올줄은 몰랐어! 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지나 or 세윤이가 혜성 or 아람이에게 질문을 던지면 이건 진짜 다이스 뒤에 사람이 있는 것을 의심해야하지 않을까? 아무튼 혜성이 입장에선 엄청난 질문 아니겠어? 하필 또 인어공주 꿈을 꾼 후니 말이야.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 꿈의 내용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혜성이 입장에선 괜히 그때의 그 말이 기억에 많이 박혀있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 오후 일 화이팅이야!

962 아람주 (18wf25YTQk)

2022-02-10 (거의 끝나감) 17:32:35

퇴근하면서 갱신!
오늘 저녁엔 과연 답레를 적을 수 있을지 두구두구
인어공주 꿈 너무 설레고 재미있었지~ 헤성이를 많이 흔들어 놓았던 것이로군~~
미리 다이스 굴려놔야겠다!
.dice 1 4. = 2
.dice 1 4. = 3

963 아람주 (18wf25YTQk)

2022-02-10 (거의 끝나감) 17:34:59

아니 저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64 혜성주 (DoxELpTp9c)

2022-02-10 (거의 끝나감) 19:07: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 또 똑같은 조합인거야?! 다갓이 아람이와 혜성이에겐 절대로 질문을 하게 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잖아?! 아무튼 오늘 저녁 일 마친 거 정말로 수고했어!! 남은 시간은 푹 쉬길 바랄게!!
덧붙여서 흔들어 놓은 거 맞아!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꿈이라고 해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까지 들어버렸으니 말이야!

965 아람 - 혜성 (O78.AL4q4g)

2022-02-10 (거의 끝나감) 21:00:03

아람은 혜성의 반응에 조금 웃어버렸다. 세윤의 말처럼 너무 강하게 부정하는 탓이었다. 진짜 우리 둘이 연애하는 줄 알겠다면서. 사실 최근들어 둘이 같이 붙어다니는 일이 많기도 했고, 또 워터파크에서 들킨 일도 있다보니 둘이 사귀냐고 물어보는 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기도 했다.

그러다 두 번째 순서가 돌아가고 아람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자신이 답변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뭔가 페트병에 이상한 다른 장치라도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어 아람은 그 페트병을 들어 살펴보기까지 했다.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만.

그러다 세윤의 질문에 음, 하고 소리를 냈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질문은 후자가 더 정확한 건가? 음, 있지. 하지만 보통 그런 생각 해본 적 없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

아람이 웃으면서 말했다. 어릴 때라도 설레는 감정이라는 것은 느낄 수 있는 것이었고 첫사랑이나 짝사랑이나 그런 것들은 중학생이라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다.

그것보다는 그 말을 하는 세윤의 의도가 느껴지는 것 같았기 때문에 아람은 얼른 말을 돌리며 “자, 다음 차례 돌리자!” 라고 말하며 얼른 페트병을 들어 돌렸다.

그리고 페트병이 두 번 돌아갔을 때에는 또 똑같은 사람이 걸리고 말았다.

“나야? 이거 뭔가 잘못된 거 아닐까?”

다시금 페트병을 봤지만 이상은 없었다. 그저 운이 나쁜 모양이었다.

966 혜성 - 아람 (DoxELpTp9c)

2022-02-10 (거의 끝나감) 21:24:31

"그렇단 말이지? 그래. 그렇단 말이지."

자신의 물음에 답이 들려오자 세윤은 일단은 그 정도로도 만족한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게 이상하지 않을까? 라는 그 말에 혜성은 괜히 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별 말은 하지 않으며 그는 입을 꾹 다물었다. 괜히 꿈 속의 그 일을 한 번 더 떠올라 결국엔 고개를 강하게 홱홱 저으면서 게임에 집중하려는 듯, 이내 그는 음료수를 따른 후에 천천히 마셨다.

허나 이게 무슨 일인가? 방금 전과 똑같은 조합이 나왔고 혜성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세윤과 아람을 번갈아 바라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세윤은 아자! 하는 포즈를 가볍게 취하면서 씨익 미소를 지었다.

"잘못되었을리가 있나. 방금 전에 돌린 건 너잖아. 이게 무슨 기계장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좋아. 좋아. 그럼 이번에는 뭘 물어볼까?"

"너무 짓궂은 건 묻지 마. 아무리 진실게임이라고 해도..."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런 건 안 물어. 지나가 물은 것은 혹시나 해서 물은거고 내가 물은 것도 말 그대로 그런 적이 있었냐..라고 경험을 물어본 거잖아. 딱히 현재 진행형이라고는 안했어. 아무튼 분위기 상으로는 여기서 방금 전 그게 현재진행형인지를 물어야 되겠지만 일단은 그만둘까나."

정말로 여유롭게 웃음소리를 내며 질문을 가만히 생각해던 세윤은 두 어깨를 이내 으쓱하며 아람을 빤히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럼 누군가와 사귀고 싶은 마음을 가져본 아람이에게 질문이야! 정말로 누군가와 사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뭐야?"

967 아람주 (d2oQvEhGhM)

2022-02-10 (거의 끝나감) 22:12:36

졸리다....으으으... 왠지 일찍 자고 싶지 않은데 졸려
요즘 일이 너무 많다보니까 일 안하는 시간에는 잠만 자는 것 같다 ㅋㅋㅋ...
세윤이 생각보다 엄청 짖궂지는 않구나. 하긴 놀러왔는데 어색하게 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흠 다이스 굴렸을때 모브가 답할 차례가 되면 어떤것을 질문해야할지가 더 고민되는걸? 둘 사이에 설정 같은 것이 없다보니 즉석에서 만들어서 대답해야하나?
.dice 1 4. = 3
.dice 1 4. = 1

968 아람주 (d2oQvEhGhM)

2022-02-10 (거의 끝나감) 22:14:56

다이스 뒤에 사람 있어요.....(이마팍)
다음 레스는 자문자답이려나? ㅋㅋㅋㅋ 졸려서 답레는 내일 쓸 것 같아. 다다음 질문도 미리 돌려놓을까?

969 혜성주 (DoxELpTp9c)

2022-02-10 (거의 끝나감) 22:16:16

원래 일을 많이 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졸리기 마련이니까. 무엇보다 피로가 안 쌓일 수도 없고 말이야! 어어. 그러게. 모브 두 사람이 답하게 되는 것은 또 애매한 느낌이네. 애초에 저 둘은 그냥 조연일 뿐이니 말이야.
음. 그러면 그냥 답변 다이스는 혜성과 아람이 둘로만 고정하는 것은 어떨까? 뭐 중간중간에 다른 이에게도 질문을 던졌다는 것은 설정으로만 치고 일단 일상에서 보이는 것은 혜성이와 아람이 정도의 답으로만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

970 아람주 (d2oQvEhGhM)

2022-02-10 (거의 끝나감) 23:29:41

피곤한데 잠이 안왘ㅋㅋㅋ...큰일....
아냐 굳이 설정으로 넘긴다거나 하지 않아도 질문이나 얘기하는 걸 듣고 반응이 좋을 수도 있으니까 일단 계속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 일단 답레 쓰먼서 생각해볼게
오늘도 혜성이가 귀엽다 귀여워~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