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58075> [1:1/일상] 청춘 1 페이지 :: 1001

◆YrWG8ot/u6

2021-11-05 19:05:49 - 2022-02-12 09:22:26

0 ◆YrWG8ot/u6 (dGXscapGMw)

2021-11-05 (불탄다..!) 19:05:49

기나긴 겨울밤이 지나고 봄바람이 커튼을 적실 때
잠시 가만히 만져봐 계절이 바뀌는 테두리
즉흥적이지만 지금 시간 되니 너랑 내 하루를 잠깐 포개자
사소하게 완벽한 순간 너와 나누고 싶어


가을방학, 루프탑


>>1 최혜성
>>2 문아람

716 아람주 (LolBNtpf2U)

2021-12-29 (水) 22:46:33

고생했어!!@!@! 이번 일상도 둘이 너무 좋아보이고 88 행복하다 ㅠㅠㅠㅠ!!! 아람이도 아마 옷을 한 벌 정도는 사지 않았을까? 원피스 입고 나온 김에 여름용 원피스 사구, 탈의실에서 입고 나와서 보여주고 말이야!
그리고 마지막 혜성이 멘트 너무 귀엽잖아...!!!! 이렇게 말하면서 어떻게 오해하지 말라는 건가요. 네? 거의 플러팅 아닌가요 선생님 88 귀여워!!(팡파레)

717 혜성주 (h/5zVb0c1k)

2021-12-29 (水) 22:57:08

아마 예상했겠지만 혜성이의 옷을 사러 가자는 것은 헤어지기 뭔가 아쉬워서 적당히 내뱉은 핑계긴 하지만... 그래도 아마 혜성이도 옷을 한 벌 사긴 했을거야! 아마 에메랄드 색 민소매 옷을 사지 않았을까 싶네! 바지는 하얀색 반바지로 사고! 그렇게 한 세트를 산 후에 아람이가 한 것처럼 옷을 입어보면서 어땠는지 물어보지 않았을까 싶어. 아무튼 여름용 원피스라. 뭔가 되게 잘 어울릴 것 같아. 약간 청순한 느낌이 살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을 돌려보겠어! 혜성이는 바라보다가 살짝 고개를 돌리고 "...뭐, 네가 마음에 들면 좋은 거 아니겠어? ...예쁘긴 하네." 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을까 싶고.

아무튼 마지막 말은...ㅋㅋㅋㅋㅋㅋ 무자각 플러팅일지도! 아무튼 그만큼 알게 모르게 의식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

718 아람주 (LolBNtpf2U)

2021-12-29 (水) 23:11:52

핑계라도 그런 제안을 해주면 아람이는 그저 오케이라구요~!~! 혜성이 이즈 뭔들...! 뭔가 두 조합이 되게 바캉스 느낌 난다! 놀러가고 싶은 그런 느낌~! 아람이도 되게 좋다고 할 것 같아! 놀러가기 딱 좋은 옷인 것 같다고.
무자각 플러팅...! 두근. 너무 좋지 그런 거! 그 다음주부터는 같이 또 주말마다 공부하려나~ 기말고사 공부!

719 혜성주 (h/5zVb0c1k)

2021-12-29 (水) 23:27:49

앗. 나름 그 느낌을 어느 정도 살려보려고 한건데 뭔가 느껴졌다면 다행이야! 옷 조합은 은근히 맞추기 힘들어. 특히 내가 평소에 입는 것과 다른 느낌이라면 더더욱 말이야! 아무튼 아람이가 그렇게 말하면 혜성이는 내심 기분이 좋아서 아무런 말도 하진 않지만 입꼬리 살짝 올리다가 다시 갈아입고 나온 후에 바로 그 옷으로 계산할 것 같아.
아무튼 아람이가 딱히 거절을 하지 않는다면 혜성이가 또 공부를 한 번 가르쳐달라고 요청하지 않을까 싶어. 물론 아람이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하에 말이야. 이미 중간고사로 한번 성적이 오르긴 했었으니 아람이와 공부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스스로에게 또 핑계를 대겠지만 말이야!

720 아람주 (LolBNtpf2U)

2021-12-29 (水) 23:34:10

맞아... 옷조합 항상 고심의 고심을 거듭하게 된다구...!! 뭔가 예쁜 옷 고르고 싶고! 막 인터넷 사이트 찾아보고 ㅋㅋㅋ 혜성주의 의도 아주 잘 파악했지~! 아람이도 혜성이랑 공부하는 거 좋아할거야! 원래 가르치면서 한 번 더 공부하게 되니까~!!!
다음 일상은 사진전 발표던가?

721 혜성주 (h/5zVb0c1k)

2021-12-29 (水) 23:48:12

순서대로 따지자면 기말고사 다음이 사진전이긴 했지만 기말고사 부분을 굳이 또 일상으로 돌릴 필요는 없으니 사진전 쪽으로 가도 좋지 않을까 싶어! 아마 사진전 결과를 보고 거기서 탄 상금으로 디저트 카페를 둘이서 가는 거였었지!
와. 진짜 이건 싫어도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의식은 안 하더라도 우정루트를 탈 수밖에 없는 구도인 것 같아.

722 아람주 (LolBNtpf2U)

2021-12-29 (水) 23:52:30

기말고사는 굳이 일상으로 돌릴 필요는 없지! 벌써 1학기가 끝나가고 있어~!~! 대단해! 뭔가 벌써 700레스도 훌쩍 넘기고 말이야(축) 둘이 엄청 잘 맞는 파트너는 맞는 것 같아. 이미 이렇게 의식하고 있는데 우정루트 가능하냐규~!!! ㅋㅋㅋㅋ 계속 둘이 데이트만 하고 있네! 이건 소문 안나기 어렵다!

723 혜성주 (h/5zVb0c1k)

2021-12-29 (水) 23:56:00

이제 1학기가 끝나가고 있을 뿐인데 700레스가 돌파했으니... 하지만 아직 여름이 끝나려면 멀었으니 여름이 끝나기도 전에 2판에 갈 것은 분명해! 뭔가 신기한 느낌이야! 물론 그렇다고 가을로 갈 때 쯤 3판에 가고 그럴 것 같진 않지만 말이야!
확실히 이 정도 되면 우정 루트는...ㅋㅋㅋㅋㅋㅋ 뭔가 큰 이변이 일어나기 전까진 힘들 것 같아. 물론 아람이가 혜성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고.. 그렇다고 갑자기 급속도 전진이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런게 좋은 것이 아닐까 싶네! 아무튼 생각해보니...일상이 계속..ㅋㅋㅋㅋㅋ 이러니까 친구 두 명이 저 둘? 하면서 시골로 데려갈수밖에 없지! 세상 일엔 다 원인과 결과가 있다더니 진짜였어!

724 아람주 (FIXazPf/Ic)

2021-12-30 (거의 끝나감) 00:15:46

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일상을 많이 돌리긴 했어! 썰도 많이 풀었고! 이미 우정 루트 분기는 끝났어ㅇㅋㅋㅋㅋ 여기서 잘못 삐끗하면 그냥 남남 엔딩 혹은 추억 엔딩 아닐까. 예전에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라는 그런 느낌으로다가 ㅋㅋㅋㅋ 맞아 원인과 결과가 있는 것이지! 시골로 데려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선레는 혜성주가 주는 편이 좋을까? 결과 발표가 났다, 연락한다 이런 느낌으로? 나는 곧 자러가야 할 것 같아서...!

725 혜성주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00:27:55

1판 해서 일상도 많이 돌리고 썰도 많이 풀었고 차후에 풀 썰이 또 한가득일지도 모르니 진짜 엄청나긴 해. ㅋㅋㅋㅋㅋㅋ 동의해. 이미 우정 루트는 아무래도 힘들지! 물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그쪽으로 갈 것 같진 않을 것 같은 느낌이야. 아람주 말대로 남남 엔딩 아니면 추억 엔딩 밖에는 없을 것 같네. 뭔가 급 어색해져서 더 이상 안 보게 되어서 그대로 영영 소식이 끊겼습니다만은 피해야겠어!
아무튼 선레는 내 쪽에서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 아무래도 사진전 결과는 혜성이가 알 수밖에 없을테니 말이야! 그럼 선레는 내일 일어나서 천천히 써서 올리도록 할게!

726 열다섯 번째 일상 : 디저트 카페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12:34:02

-축하합니다. 참여자 분께선 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상금은 등록한 계좌로 입금되며 내년 전시회때 제출하신 사진이 같이 전시됩니다. 차후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혜성은 집에서 컴퓨터를 켜 전에 응모한 사진 공모전 결과를 확인했다. 몇 번을 다시 봐도 자신이 동상을 수상했다는 메시지였으며 그렇게 풍부하고 많은 것은 아니나 적어도 한 달 용돈을 조금 넘는 정도의 상금 역시 자신이 만든 저금용 통장 계좌로 들어와있었다. 이 정도면 친구들에게 몇 번을 가볍게 사줘도 충분하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만족스럽게 미소지었다. 사실상 상금보다는 자신의 사진이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으나 그래도 은상과 금상이 아니라 동상이라는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해서 상반된 마음이 그의 마음 속에서 줄다리기를 했다.

아무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다. 전에 아람과 약속한 것이 있으니 지키는 것이 맞겠다 생각하며 혜성은 핸드폰을 꺼냈다. 이걸 문자로 보낼지, 전화로 연락할지 고민하던 혜성은 깔끔하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아무래도 문자로 보내면 확인이 늦을 수도 있을테니까. 생각해보면 그녀에게 자기가 먼저 전화를 건 적은 한 번도 없지 않나 생각이 들었고 그에 따라 혜성은 살짝 긴장했다. 그저 친구에게 전화를 걸 뿐인데 뭘 그리 긴장을 하는지. 괜히 침을 꿀꺽 삼키면서 혜성은 번호를 누르고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몇 번의 통화연결음이 울리는 동안 혜성의 머릿속으로 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잊은 거 아닐까? 굳이 뭐 그런 걸로 전화를 건다고 하는게 아닐까? 혹시 너무 뜬금없다고 하는 거 아닐까? 많은 불안한 마음이 떠오르는 것은 그녀에게 그렇게 자상하게 행동한 것이 아님을 스스로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지금 이렇게 부르는 것은 사실상 온전히 아무런 약속도 볼일도 없는 상황 속에서 사적으로 부르는게 아니던가. 괜히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나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라고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혜성은 전화가 연결되는 것을 기다렸다.

딸깍.

통화가 연결되었고 이내 혜성은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전에 긴장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여, 여보세요. 그.. 문아람 씨...폰이 맞나요?"

혹여나 그녀가 아니라 다른 이가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서일까.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며 혜성은 다음 목소리를 기다렸다.

/오늘부터 쉬는 날이니 일단 선레는 지금 올려놓을게! 답레는 편할 때 달아주면 될 것 같아! 아무튼 오늘 하루도 화이팅!!

727 아람 - 혜성 (FIXazPf/Ic)

2021-12-30 (거의 끝나감) 15:36:51

아람은 넓찍한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며 뒹굴뒹굴 쉬는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기말고사도 끝났고 당분간은 자유시간이라고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아직 마음 속에 꾹 눌러앉은 걱정은 역시나 진로에 대한 것들이었다. 확실하게 마음을 세웠냐라고 한다면 그것도 아니오이고, 그리고 마음을 세웠다고 해도 과연 자신이 그것에 대해 어머니께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도 문제였다. 아니, 과연 자신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줄까, 그것부터가 무서웠다.

고민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 법이고, 계속해서 시간만 허비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배우를 꿈꾸는 사람은 많고 그것이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는 일도 많으니 자신이 이 분야로 뛰어든다고 해도 굉장히 늦은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자신은 공부도 곧잘 했으니까.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무난하게 대학에 가서 평범한 사람들처럼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던 중 휴대폰이 울렸다. 아람은 고개를 갸웃하며 화면을 보니 혜성이었다. 왠지 모르게 입가에 맴도는 미소를 그린 채 아람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라고 하기도 전에 딱딱하게 굳은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아람은 웃음을 꾹 참았다. 순간 놀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집전화로 전화하는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아람이 키득키득 웃었다. 그리고 혜성이 자신에게 전화한 적이 처음이라는 생각에 다다라 혹시 무슨 일이 있는건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무슨 일 있어서 전화한 거야?"

아람은 혜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푹 쉬고 있는 혜성주 안녕!! ㅋㅋㅋ

728 혜성 - 아람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17:16:27

"시, 시끄러워. 잘못 걸었을 수도 있고 네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받을 가능성도 있잖아. 그 뿐이야!"

키득키득 웃는 목소리에 혜성은 괜히 성을 내면서 혀를 찼다. 물론 지금 것은 자신이 상당히 이상하게 말을 한 것임은 분명했으나 그래도 괜히 직접적으로 들으니 조금 얄미운 탓이었다. 하기사 생각해보면 폰으로 전화하는건데 다른 누군가가 받는 것도 조금 이상한 느낌이 아니겠는가. 괜히 뒷머리카락을 긁적이던 혜성은 이내 자신의 용건을 이야기했다.

"봄에 사진 찍은 거 기억나? 사진전에 낸 거 말이야. 그거 결과가 나와서 말이야. ...동상이래."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가르쳐줄까 생각이 들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생각을 하며 혜성은 우선 사이트 주소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어쩌면 아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이어 혜성은 자신의 용건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상금도 나왔거든. ...그래서 전에 상금 타면 밥을 한 끼 사주기로 한 것도 있었잖아. 그래서 말이지. ...하지만 시간도 애매하고. 디저트 좋아해?"

이전 그녀가 메이드 옷을 입었을 때를 떠올리며 혜성은 그렇게 질문했다. 뭔가 그때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던 것 같은 기억이 떠올랐기에 어쩌면 디저트 쪽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혜성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그녀에게 말을 이었다.

"뭐, 좋아한다면... 디저트 카페 같은 곳이라도 하나 사줄까? ...그. 어디까지나 시간이 되고 내킬 때의 이야기지만. 뭐, 따, 딱히 안 내켜도 상관없어. 나야 돈 아끼니까 좋지. 뭐."

괜히 약한 툴툴거림을 보이면서도 그는 귀를 쫑긋 세우며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기다렸다.

/쉬는 날이지만 이것저것 하다보니 결국엔 또 저녁시간이야. 하지만 묘하게 하루가 길긴 길구나. 아무 것도 안하니까. (흐릿) 아무튼 나도 안녕!

729 아람 - 혜성 (FIXazPf/Ic)

2021-12-30 (거의 끝나감) 17:49:31

아람은 혜성의 반응에 웃었다가 사진전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결과가 나온 건가? 원래 결과라는 것이 개별 통지가 가니까 만약 잘 된다면 혜성이 이야기를 해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상이라니! 아람은 저절로 와아, 소리가 나왔다.

"진짜? 동상이야? 대단하다! 엄청 잘 됐다!! 축하해! 사이트에 결과나 사진 같은 것도 올라왔으려나? 다른 사람들 사진도 볼 수 있나?"

아람이 자신의 일처럼 축하했다. 목소리 톤이 한 층 올라간 채로 혜성이 디저트를 좋아하냐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가 디저트 카페 이야기에 얼굴이 환해졌다.

"디저트 좋아하지! 디저트 카페를 사준다면 정말 좋겠지만~ 디저트 먹으러 가는 것도 당연히 좋구. 언제 갈까?"

아람이 침대 위를 데굴 구르며 이야기했다. 뭔가 혜성과는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었지만, 가끔은 이렇게 전화를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쉬는 날에 원래 더 바쁘잖아 ㅋㅋㅋ 할 일도 많고. 뭔가 이것저것 처리하려다보면 말이야. 오늘 박에 눈이 왔어! 그곳에도 눈이 왔으려나?

730 혜성 - 아람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18:09:52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금상이나 은상, 동상부터 해서 조금 아쉬웠던 작품들은 올라온 것 같더라. 뭐, 간단하게 말하자면 네 모습도 그대로 사이트에 올라와있다는 이야기야."

당연한 이야기였다. 그가 제출한 사진은 그녀가 담겨있는 사진이었으니까. 조만간에 저 여자애가 누구인지 알아내려는 이가 있진 않을까 생각을 하며 혜성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런 그의 입가는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축하를 받은 것이 그리도 기분이 좋은지 작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그는 자신의 책상 앞으로 간 후에 일단 컴퓨터를 종료했다.

"기말고사도 끝났고 나야 언제든지 상관없어. 지금도 딱히 뭐 할 일은 없기도 하고."

간단하게 그녀가 편한 시간대라면 언제든지 상관없다는 듯 그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빈말은 절대로 아니었다. 기말고사가 끝났고 당장 학생회에서 뭔가 의뢰가 들어온 것도 아니었으며 지금 당장 할 일은 없었으니 그에게 있어선 당분간은 쭉 자유였다. 말을 마치며 그는 자신의 침대 위에 걸터앉으며 오른손을 뒤로 향해 살며시 자신의 몸을 받쳤다.

"...뭐, 간다고 해도 어디가 좋을진 모르니까 찾아봐야겠지만. 딱히 가본 적 없거든. 디저트 카페. 그러니까 디저트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라는 것은 아는데 혼자 가기도 뭐하고 남자애들끼리 가는 일은 잘 없으니까."

물론 가는 이도 있을지도 모르나 적어도 자신은 해당사항이 아니라는 듯, 그는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그래서 넌 언제가 편한데?"

/ㅋㅋㅋㅋㅋ 그건 그래! 평일에 못하는 일들을 보통 쉬는 날에 한번에 하기 마련이니 말이야!! 그래도 나름대로 여유롭게 보내는 중이야. 일단 다음주까지는 쉬니까 좋기도 하고. 회사에 일이 없으니 쉬게 해주는 사장님 최고예요! 아. 맞아. 눈. 여기도 내리고 있어. 물론 쌓일 것 같진 않지만...그래도 자고 일어나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네.

731 아람 - 혜성 (FIXazPf/Ic)

2021-12-30 (거의 끝나감) 18:31:46

아람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컴퓨터 전원을 켰다. 부팅하는 시간을 기다리며 혜성의 말에 답을 했다.

"내 사진 sns에 올린 것 말고 다른 사이트에 올라온다니 신기하다."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다른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게 궁금할 따름이었다. 마치 어릴 적 텔레비전에 나오는 게 꿈이라는 그 동요처럼. 가끔 방송에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그런 비슷한 느낌을 느끼며 사이트에 접속했다.

지금 시간은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오후시간이었다. 지금 준비해서 나가서 디저트를 먹기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 잠시 고민하며 카페를 찾아본다는 말에 아람이 쉽게 대답했다.

"수플레 좋아해? 수플레를 탑처럼 쌓아주는데가 있는데 거기 맛있어. 아니면 수제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도 있고, 타르트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도 있고. 셋 중에 어느게 제일 좋아?"

아람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디저트 카페 맛집을 떠올리며 사이트에서 사진을 봤다. 와, 내가 있어. 신기해.

"나는 지금도 좋아. 그나저나 방금 컴퓨터 켜서 봤는데, 정말 잘 나왔다. 큰 화면으로 보니까 더 잘 나온 것 같아.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도 엄청 잘 찍었다. 그래도 나는 네가 찍은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지만."

커서를 이리저리 돌리며 아람이 다른 사진들도 구경하며 말했다.


/다음주까지 쉰다니 너무 부럽다!! 여기는 눈이 이미 쌓였어. 뭔가 눈을 보면 되게 신기한 느낌이야. 얘네들도 눈 왔을 때 만나서 놀고 해야 하는데 겨울이 언제 오려나~! ㅋㅋㅋ

732 혜성 - 아람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18:48:23

"수플레? 먹어본 적은 있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라서. 아이스크림은 평소에도 먹을 수 있고 타르트는...음. 그냥 첫번째로 가자. 가장 먼저 말했다는 것은 거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곳일테니까. 뭐, 수플레를 그다지 먹어본 적이 없으니 조금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언제 먹었더라. 전에 다른 친구들과 카페에 갔을 때 한 번 먹었었나? 꽤 부드러운 느낌이었던 것은 기억하며 혜성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가끔은 그런 것도 괜찮겠거니 생각하며 뭘 입고 나가면 좋을까. 가만히 생각을 하는 와중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혜성의 몸이 순간 약하게 움찔했다.

"지, 지금 볼 필요는 없잖아! ...아니. 뭐, 네가 찍혔으니 볼 권리는 있지만.. 아니! 그게 아니라... 다, 다른 사진도 보라고! 아니아니. 본 것 같지만 아무튼 내가 찍은 사진만 보진 말란거야! ...그리고 뭐, 네가 찍혔으니.. 마음에야 들겠지."

자신이 찍히지 않은 사진보다는 자신이 찍힌 사진이 조금 더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그렇게 스스로 판단하며 혜성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금 시간은 누군가를 만나기 딱 좋은 시간이었기에 지금 보는 것이 역시 좋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그럼 지금 보자. 어디로 가면 되는데? 카페 위치 알려주면 찾아갈게."

굳이 어딘가에서 만나서 가기보단 카페 안, 혹은 카페 근처에서 만나는 것이 효율적이었다. 자신과 그녀가 근처에 사는 곳이라면 모를까.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로 어느 정도 사는 곳은 거리가 있었으니 더더욱. 이어 혜성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괜히 시선을 옆으로 돌리며 중얼거렸다.

"...말해두는데 딴 애들에겐 비밀이야. ...아니. 별 의미는 없어. 별 의미는 없는데.. 그러니까... 그래! 다른 애들이 알면 자기도 사달라고 난리칠거 아니야. 귀찮고 싫어. 알겠지?"

/아앗. 아람주 사는 곳은 이미..(동공지진) 그래도 내일이 되면 족을 수도 있을거야!! 그런데 확실히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 뭔가 되게 신비하고 예쁘고 그래! 어릴 땐 그래서 괜히 눈 쌓여있으면 막 몸 던져보고 그랬었는데. 괜히 포근하기도 해서! 겨울은...ㅋㅋㅋㅋ 글쎄. 아직 여름이니까 한참 남지 않았을까? 여름에도 해야 할 것이 한가득, 가을에도 해야 할 것이 한가득이니 말이야. 아직 얘네 수학여행도 못 갔다구! 거기다가 중간에 AU도 한 가득이니.. 와. 진짜 겨울때가 되면 일상 40번째쯤 하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733 아람 - 혜성 (FIXazPf/Ic)

2021-12-30 (거의 끝나감) 19:13:25

"좋아!"

디저트 카페는 수플레가 맛있는 곳으로 정해졌다. 아람은 칭찬의 부끄러워하는 혜성의 목소리르 들으며 웃었다. 물론 칭찬은 진심이었지만. 아람은 사진들을 보다가 사이트를 닫으며 옷장 문을 열며 무슨 옷을 입고 나갈까 고민했다.

"장소는 메신저로 보내줄게~"

깔끔한 H라인 청치마와 위에는 흰 반팔 블라우스를 꺼내며 가방은 노란색 크로스백을 매기로 정했다.

"알겠어, 알겠어. 비밀로 할게. 그런데 다른 애들이 여기 내 사진이 있는데 누가 찍은 거야, 라고 물으면 어떻게 해? 그 때도 노코멘트 해야 하나?"

사진전에 그렇게 관심이 있는 애들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공개적인 사이트인 만큼 보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해서 묻는 것이었다. 게다가 SNS에 아는 사람도 많으니 물어볼수도 있는 것이고. 물론 혜성을 모르는 이들에게 혜성에 대해서 말하지는 않겠지만 같은 학교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연락 와서 같이 사진 찍자고 하면 어쩌지?"

아직 오지도 않은 걱정을 사서하며 침대에 앉았다.


/한참 남았지... 음, 이렇게 된 이상 한여름에 눈을 뿌리는 수밖에 없나?(아님) 진짜 일상 돌릴게 산더미야 ㅋㅋㅋㅋㅋ 그래도 자주 접속하고 하니까 이렇게 일상 많이 굴릴 수 있는 것이지만! 일상 40번째... 넘을수도 있다...!

734 혜성 - 아람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20:08:10

"아니. 그게 아니라 말이지. 지금 나가는 거 말이야. 지금 나가는 거. ...사진이야 좋을 때로 해. 알리던지 말던지. 나에게 와서 찍어달라고 해도 내가 싫다고 거절하면 되는거고... 뭐, 가끔은 찍어줘도 상관없으니까."

무엇보다 따로 약속이 없고 뭔가를 가르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따로 만나서 뭔가를 사주는 것 자체가 누가 보면 오해받기 딱 좋은 느낌 아니던가. 그것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고 혜성은 생각했다. 아니. 애초에 그건 정말로 오해인 것일까? 그에 대해서도 그는 조금 애매하게 생각하며 순간 입을 다물었다. 데이트인가. 이거. 아니. 그 전에 생각해보면 요즘은 계속 그녀와 단 둘이서 만난 것 같다고 생각이 드니 순간적으로 그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고 그는 아무도 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괜히 열기를 식히려고 손으로 부채질했다.

"...나에게 물어도 말이지. 네가 좋으면 찍고 싫으면 거절하면 되잖아. 내가 이러쿵저러쿵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그건."

자신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와 사진을 찍는다. 그에 대해서 혜성은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하나 그것을 또 마음대로 간섭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마치 자신이 그녀의 행동 등을 통제하는 것 같지 않은가. 자신이 남자친구도 아닌데. 아니, 남자친구라고 해서 그것을 마음대로 통제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에 그에 대해서는 편한대로 하라고 하면서 혜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가끔은 나와도...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잊어. 신경쓰지 마. 지금 한 말은 없던 거야! 없던 거! 아무튼 끊어."

슬슬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서 혜성은 전화를 끊겠다고 하면서 통화 종료 버튼을 꾹 눌렀다. 이어 그는 옷장을 연 후에 옷을 찾았다. 하나하나 뒤적이면서 혜성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하얀색으로 시작해서 남색으로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는 반팔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꺼낸 후에 옷을 갈아입었고 붉은색 빵 모자를 꾹 눌러썼다. 그렇게 외출준비를 마치고 혜성은 밖으로 나갔을 것이다.

/그러면 청춘이 문제가 아니라 지구 대재앙 상태가 되어서 분위기가 심각해지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여름에 눈은 뭔가 무서워! 음. 그러게. 사실상 매일매일 이렇게 보고 있으니 말이야! 일상을 돌리지 않아도 대체로 썰을 풀면서 놀고 있기도 하고! 40번째 일상. 뭔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웅장해진다. 와.

735 아람 - 혜성 (FIXazPf/Ic)

2021-12-30 (거의 끝나감) 20:27:59

"지금 나가는 거?"

아람이 고개를 갸웃하다가 물었다. 그리고는 웃음을 터트렸다.

"비밀로 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아? 같이 찍은 건데 당연히 나는 얻어먹을 자격이 있다구!"

아람이 당당하게 말했다. 비밀스럽게 만날 일도 아니고 왜인지 비밀스럽게 만나는 게 더 이상하잖아. 밀회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쨌든 혜성이 불편하다고 하다면 비밀로 할 용의는 있었다. 뭐어,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것도 웃기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그리곤 중얼중얼하더니 불쑥 전화를 끊어버린다. 아람은 오잉, 물음을 띄우며 전화 통화가 끊긴 화면을 내려다봤다. 그리곤 웃음을 터트렸다. 나도 피팅 모델 제의 받아봤었다구. 하지만... 사진을 찍는다면 혜성이 찍어주는 것이 즐겁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은... 음... 왠지 일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람은 그런 생각을 하며 '숲으로'라는 이름의 수플레 카페의 주소를 메신저로 보냈다.

아람은 옷을 갈아입고 집 밖으로 나왔다. 거의 중앙에 위치한 곳이긴 해도 누가 먼저 도착하려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 지구 대재앙! 나중에 학교에 재앙이 일어서 갇히는 것도 생각했었잖아(아님) 하긴 한여름에 눈이 내리면 무섭지.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했었대. 40번째 일상이라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736 혜성 - 아람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20:53:58

그녀의 말은 맞는 말이었다. 애초에 비밀로 하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비밀로 하고 싶은 것을 어쩌겠는가. 괜히 자신과 그녀 사이에 이러쿵저러쿵 말이 나오는 것도 그는 싫었다. 단순히 소문이 나서 싫은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건진 모르겠으나 복잡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서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작게 혀만 찰 뿐이었다. 그냥 오늘 만난 것을 다른 이들에게 안 보기만을 조용히 바랄 뿐이었다.

아무튼 옷을 다 갈아입은 후, 혜성은 바로 도착한 주소를 확인했다. '숲으로'. 뭔가 되게 자연속에 있는 카페가 떠오르는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혜성은 일단 자신이 있는 곳에서 그 카페까지 가는 곳까지 경로탐색을 했다. 그렇게 멀리 있진 않고 전에 갔던 아람이 사는 동네와 자신이 사는 위치의 중간 느낌이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핸드폰을 바라보며 길을 찾아 걸었다. 그렇게 멀진 않으니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카페 근처까지 도착한 그는 그녀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려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적어도 그가 있는 위치에서 아직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이 먼저 도착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카페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일단 문자를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핸드폰을 꺼낸 후에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금 어디야? 난 방금 도착했어.]

만약 안에 있다면, 혹은 근처에 있는데 미처 못 본 거라면 혜성은 그녀를 찾아내서 가볍게 손을 흔들면서 다가갔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오지 않았다면 적당히 벽에 등을 기대고 그녀가 찍혀있는 사진을 바라보며 괜히 피식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를 기다렸을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핸드폰 사진이 보이지 않도록 나름 조심하며 주의하며.

/확실히 그런 이야기도 있긴 했었지!! 하지만 그래도 역시 한여름에 눈은 무섭다구! 본편에서 갑자기 그런 일이 발생하면 순식간에 자연재해 아포칼립스로 바뀌어버리잖아! ㅋㅋㅋㅋㅋㅋ 맞아. 뉴스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그만큼 자연재해가 무섭다는 거니까. 일단 우리가 사는 곳에선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적어도 본편 아이들은 그런 재해 없이..코로나도 없이 살게 해주고 싶어. 뭔가 여기서까지 마스크를 끼고 살아야한다면 그건 그거대로..(눈물)

737 아람 - 혜성 (FIXazPf/Ic)

2021-12-30 (거의 끝나감) 21:11:22

아람은 카페까지 느긋하게 걸었다. 혜성이 조금 더 가까웠는지 혜성에게서 먼저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생각해보면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약속을 잡고 어떻게 만났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전화도 안 되고 문자도 못 보내던 시절에.

"먼저 도착했네!"

아람이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뭔가 미소를 짓고 있었던 것 같아 아람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뭐 보고 있었어?"

숲으로 카페는 흰 외관에 내부는 초록초록한 느낌이 가득한 카페였다. 식물들이 많은 편이라 카페 관리가 어렵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기에 더 인기도 많고 다들 좋아하는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아람은 얼른 들어가자며 웃을 것이었다. 주문은 물론 이 가게의 메인 메뉴인 수플레일 것이고 아람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킬 것이었다. 그리곤 혜성이에게 물을지도 모른다.

"에이드 마실 거지? 수플레가 다니까 쌉쌀한 자몽에이드 추천!"

혜성이 카페에 갈 때마다 매번 에이드를 시키니 말하지 않아도 자연히 취향을 알게되는 법이다.


/맞아... 자연재해 무섭지. 우리 애들은 코로나도 없는 곳에서 재미있게 놀게 하자구~!

738 혜성 - 아람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21:30:38

핸드폰으로 사진을 보는 도중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자 혜성은 황급하게 핸드폰을 주머니 속으로 숨겼다. 가까이 다가오며 뭘 봤냐고 묻는 그 물음에 혜성은 눈동자를 살며시 옆으로 치우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잠시 조용히 있었다. 뭔가를 생각할 때 나오는 일종의 버릇이라면 버릇이었다. 허나 그 생각을 오래 할 수도 없었기에 그는 빠르게 입을 열었다.

"안녕. ...뭐, 어쩌다보니까 먼저 올 수도 있고 그런거지. 그리고 사진 봤어. 사진. 내가 찍었던 거."

거짓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담긴 사진은 자신이 찍은 것이었고 결국 '사진'이었으니까. 스스로가 생각해도 참 잘 이야기했다고 생각하며 이유모를 뿌듯함을 느끼며 혜성은 들어가자고 이야기를 하며 카페의 문을 열었다. 이내 보이는 녹색 풍경에 혜성은 절로 감탄을 내뱉었다. 이런 곳은 대체 어떻게 아는건지. 전의 서양 저택 인테리어인 카페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정말 여기저기 다니는구나 싶어 혜성은 아람을 바라보다 다시 카페 내부의 녹색 풍경을 눈으로 즐겼다. 확실히 이름이 '숲으로' 일만 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아람의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왜 멋대로 내가 먹을 메뉴를 정하는거야. 에이드 안 마실 수도 있잖아. ...그래도 뭐, 추천해줬으니까 못 먹을 것도 없으니까."

당연히 에이드를 시켰을 것이기에 그는 괜히 찔린다는 듯 움찔하다 못 이기는 척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이 계산하겠다는 듯 지갑을 빠르게 꺼냈다.

"말해두는데 내가 계산할거야. 그때 탄 상금으로 사는 거니까. 그러니까 뭐 시킬건지 말하고 자리 맡아두고 있어. 곧 갈테니까."

물론 자리가 없어보이진 않았으나 누군가 한 명은 자리를 맡아서 기다리는 것이 효율적이라면 효율적이었다.

739 아람 - 혜성 (FIXazPf/Ic)

2021-12-30 (거의 끝나감) 21:36:50

웃으면서 보고 있었던 것이 자신이 찍은 사진이라니 꽤 잘 찍은 사진이겠구나 생각하며 아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결국 에이드로 먹을 거면서 툴툴대는 모습에 아람도 쿡쿡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람은 여기의 메인인 수플레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다.

"고마워. 잘 먹을게."

아람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곤 혜성의 말대로 어디에 앉을지 자리를 물색했다. 혜성이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아람은 이번엔 조금 구석진 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런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왠지 몰래 만나는 기분에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이었다. 아람이 꽃받침을 한 채로 테이블에 기대 혜성을 기다리니 곧 진동벨을 들고 혜성이 돌아왔다.

"여기 수플레 맛있어. 정말로. 완전 몽글몽글하고 폭신폭신하고 구름 먹는 느낌이 나."

아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며칠 전에 수플레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 ㅋㅋㅋ

740 혜성 - 아람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22:00:35

그녀가 주문을 한 것을 확인하며 그 역시 바로 뒤따라서 방금 주문에 합쳐서 자몽에이드와 수플레를 주문했다. 이어 지갑을 꺼내 체크카드를 꺼낸 그는 그 카드로 결제했다. 영수증까지 확실하게 챙겨 지갑 속에 카드와 함께 집어넣은 후 그는 잠시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 주문을 처리한 후, 진동벨을 챙겨주자 그는 그것을 챙기고 그녀가 앉아있을 자리로 향했다.

어디에 앉아있을까? 앞으로 걸어가며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리며 근처 인테리어까지 확인하며 아람을 찾는 와중 구석진 자리에 앉아있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꽃받침 자세를 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저 자세를 좋아하나? 그런 아무래도 좋은 생각을 하며 혜성은 그녀의 맞은편 자리로 가서 앉은 후에 진동벨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그래?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조금 기대해도 되겠네."

몽글몽글하고 폭신폭신. 참으로 귀여운 표현법이었다. 그만큼 부드럽고 달콤하다고 생각하면 되겠거니 생각하며 혜성은 고개를 돌려 근처의 인테리어를 바라봤다. 전의 저택과는 다르게 여기는 정말 자연속 카페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렇게 많은 식물을 관리하려면 꽤 고생 좀 하겠다고 생각을 하며 눈으로 근처 풍경을 바라보던 혜성은 다시 앞을 바라봤다.

"동상을 받은 것은 좋지만 역시 조금은 아쉽더라. 금상과 은상이 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고. 내년은 무리고 대학생이 되면 생각해봐야겠어."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역시 그런 대회에 응모하긴 아무래도 힘들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3학년은 좋건 싫건 일단 공부를 해야만 했으니까. 대학을 가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진로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에 대한 공부는 피할 수 없었다. 애초에 자신은 대학을 갈 생각이었으니 그런 예외적인 케이스와는 관계가 없었지만.

"그건 그렇고 슬슬 여름방학도 다가올텐데... 워터파크는 언제쯤 가고 싶어?"

/수플레 맛있지! 부드럽고 달콤하고! 안 먹은지 꽤 되긴 했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맛은 기억하고 있어! 갑자기 먹고 싶어진다! 으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어!

741 아람 - 혜성 (FIXazPf/Ic)

2021-12-30 (거의 끝나감) 22:22:51

"동상도 충분히 대단하지 않아? 프로들도 제출하는 사진전이라며. 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낸 것 같던데. 쨌든 대단한 건 맞다고 생각해. 그나저나 내년에는 아무래도 공부를 더 해야하니까?"

하긴 사진으로 진로를 잡는다고 해도 공부는 해야했다. 사진 관련 학과도 성적순으로 입학할 수 있는 것이려나? 물론 입학을 하는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기는 하겠지만...

"워터파크...! 아무래도 방학이 되고 가는 게 좋으려나? 역시 놀기에는 평일이 좋겠지? 방학이니까 평일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을수도 있지만..."

왠지 줄을 서다가 시간을 다 보내는 것은 너무 아쉬우니까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방학이 되면 평일날도 사람이 많을 것 같으니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주말보다는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벌써 기대된다. 거기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한 번도 못 가봤거든."

그러다 진동벨이 울리자 아람이 잽싸게 진동벨을 잡아챘다.

"얻어먹는 거니까 내가 가져올게!"

그리고 총총 카운터 쪽으로 향했다.

742 혜성 - 아람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22:39:40

"그래도 주말보다는 평일이 나을걸? 이러니저러니 해도 주말에 사람이 올 확률이 더 높으니 말이야. 물론 방학이니 평일이라고 적진 않겠지만 그래도 주말보단 나을거야. 아마도."

정확히 그 워터파크가 어떤 곳이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가족끼리 오는 경우는 아무래도 주말이 더 높을테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말에 그렇게 놀러가는 것을 선호할테니 아마 주말이 낫지 않을까 싶어 혜성은 의견을 내놓았다. 그 점에 대해서는 그의 생각은 그녀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정말로 사람이 없는 것을 바란다면 방학이 아닐 때, 그것도 평일에 가야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개교기념일이 아닌 이상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렇게 좋은 곳이야? 아니. 뭐, 너도 간 적이 없다고 했으니 너에게 물어도 별 의미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니 정말 좋은 곳인가 싶기도 했으나 그렇기에 혜성은 조금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좋은 곳을 정말 자신과 같이 가도 되는 것일지. 물론 티켓은 자신이 딴 것이긴 했지만 혹시나 가고 싶은 이가 정말로 있다면 차라리 자신의 티켓을 양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물론 그녀가 그 티켓을 받을 것 같진 않긴 했지만.

"어? 어?"

갑자기 진동벨을 잡아채더니 그녀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혜성은 자신도 모르게 두 눈을 깜빡였다. 너무나 빠르게 움직인 탓에 자신이 어떻게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카운터 쪽으로 걸어가버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지하며 혜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 참. 그냥 앉아서 받아도 되는데. ...애초에 너 대접하려고 이렇게 부른건데 말이야."

이러면 누가 누구를 대접하는지 알 수 없잖아. 그런 혼잣말을 괜히 작게 중얼거리며 혜성은 그녀가 오는 것을 기다렸다. 만약 그녀가 온다면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면서 그녀가 세팅하는 것을 도와줬을 것이다.

743 아람 - 혜성 (FIXazPf/Ic)

2021-12-30 (거의 끝나감) 23:18:43

아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정을 방학 이후 평일로 잡았다. 그나저나 매번 이렇게 주말에 한 번씩 만나는 것이 방학 때도 이어지는걸까? 하고 아람은 생각했다.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카메라에 대한 기능은 다 마스터했지만, 문제는 센스가 없음이 문제라는 것이 어느덧 정답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름 이제 사진을 사진답게... 찍게 되기도 했고. 음, 쨌든 그 생각은 나중으로 미뤘다.

"듣기로는? 가 보면 알겠지."

아람은 혜성의 얼빠진 소리를 뒤에서 들으며 킥킥 웃었다. 카운터에서 쟁반 가득 담겨진 것을 조심조심 자리로 들고 돌아온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쟁반 위에는 삼단으로 쌓인 수플레와 그 위에 고메버터, 그 옆에는 같이 먹으라는 듯 생크림이 잔뜩 있었고 반대편 옆에는 키위나 바나나 블루베리같은 과일들이 담겨져 나왔다.

"잘 먹겠습니다."

아람은 자리에 앉아 포크로 생크림을 떠 수플레 위에 살짝 올린 뒤 수플레를 잘라 입 안에 넣었다. 몽글몽글한 감촉이 입 안에서 스르르 녹듯 사라졌다. 엄청나게 단 맛에 아메리카노를 한 입 마셔 넘기니 다시 단 것이 들어가는, 그런 굉장히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얼른 먹어봐, 엄청 맛있다."

아람이 진짜 맛있다며, 그 맛있음이 표현되는 얼굴로 혜성에게 권했다. 그러다가 생각난 듯 말했다.

"기말고사도 끝났고 이제 곧 방학이네~"

벌써 2학년 1학기가 끝났다니 시간이 꽤 빠르다고 생각하며 아람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곧 자러간다ㅏㅏㅏ 남겨두면 내일 이어둘게~!

744 혜성 - 아람 (2QgWjsgCg.)

2021-12-30 (거의 끝나감) 23:47:34

그녀가 가지고 온 쟁반 위에는 정말 누가 봐도 달콤해보이는 것들이 가득 올려져 있었다.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딱 좋은 디저트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가만히 수플레를 바라봤다. 그냥 먹어도 맛있을 것 같고 생크림에 찍어서 먹어도 맛이 좋을 것 같고 과일을 올려도 맛있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허나 일단 가장 먼저 먹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닌 자몽 에이드였다. 잔을 들어 빨대로 쪼옥 빨아마시니 자몽의 향이 섞여있는 에이드의 맛이 제대로 느껴졌다. 단순히 디저트만 맛있는게 아니라 에이드도 꽤 상급이라고 생각하며 혜성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맛있어? 그렇다면야."

이어 혜성은 어깨를 으쓱하며 포크로 수플레를 자른 후에 가볍게 생크림에 찍어서 한 입 먹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마치 구름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느낌에 혜성은 크게 감탄했다. 너무나 달콤한 것이 피로를 풀기도 딱 좋을 것 같고 그냥 어쩌다가 한번씩 먹기에도 딱 좋은 느낌이었다. 이런 맛 좋은 곳은 또 어떻게 찾아냈는지. 아람에게 다시 한 번 속으로 감탄하며 혜성은 바로 다른 조각을 잘라 생크림을 바르고 그 위에 바나나를 살짝 올려서 입에 넣으니 그 또한 진미였다.

"맛있네. 이거. 다음에도 한 번 또 먹어보고 싶을 정도야. 와."

도저히 감탄사를 숨기지 못하며 혜성은 자몽 에이드를 마시며 입가심했다. 물론 그렇다고 입가심이 완전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름대로 기분을 내보고자 한 것에 가까웠다.

"그러게. 방학이네. 뭔가 이것저것 일이 많았던 것 같아. ...누구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특정인과 정말 많이도 보냈다 싶기도 하고 말이지."

말을 하며 혜성은 빤히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가 사진을 가르쳐달라고 자신에게 찾아온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매 주 사진을 가르쳐주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사진과 상관없이 만나기도 했으며, 학교 축제 때 같이 돌기도 하고 지금 이렇게 사적으로 약속을 잡고, 또 다음엔 워터파크도 갈 예정이었다. 어쩌다가 자신은 이렇게 그녀와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일까. 허나...

"뭐, 나쁘진 않았어. 딱히."

그녀와의 시간은 혜성에게 있어선 꽤 즐거웠다. 그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자니 부끄러워 조금 말을 돌리긴 했지만.

/그럼 나도 이렇게 답레를 남겨놓을게!! 잘 자고 내일은 야간 근무랬지? 화이팅이야!

745 아람 - 혜성 (Uxum/.4USU)

2021-12-31 (불탄다..!) 09:27:51

혜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추천한 입장에서도 마음이 뿌듯해 지는 것이었다. 아람도 다시 한 입 먹다가 히히 웃으면서 혜성에게 말했다.

"다음에 또 같이 오자."

그러다가 특정인이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키득키득 웃었다.

"특정인이라는 건 나 말하는 거지? 한 학기 동안의 성과를 보자면, 그래도 일반인스럽게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일까?"

아람이 키득키득 웃었다. 그러다 생각난 듯 말했다.

"사실 내가 사진 찍는 센스는 없는 것 같아. 그것보다 네가 찍어줬던 사진 인스타에 올리니까 그게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메이드복을 입은 것은 올리지 않았지만, 종종 만나면서 혜성이 찍어줬던 사진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정말 예쁘게 잘 찍은 사진이었는지 좋아요도 더 많이 눌리고 그랬다. 아마 혜성도 자신의 인스타를 봤으면 알았겠지만.

"그래도 일반인 정도로 찍을 수 있게 된 게 어디야. 다 사진전 수상을 받은 혜성 작가님의 도움 아니겠어?"

아람이 장난식으로 웃으며 말했다.


/오늘도 좋은 하루!~!!!!

746 혜성 - 아람 (ulsFtV43UE)

2021-12-31 (불탄다..!) 12:16:43

"...같이? 뭐, 시간 될 때 내키면."

말은 그렇게 하나 보나마나 그는 그녀가 권하면 생각해보는 척 하다가 나올 것이 분명했다. 사실상 한 학기 내내 그런 페턴이 많았으니까. 사진부터 시작해서 축제까지. 적어도 그에게 있어서 안 내킨 적이 있긴 했을까? 스스로가 생각해도 참 희안한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혜성은 빨대로 에이드만 쪼르륵 빨아들였다. 자몽 특유의 달달함과 약간의 신 맛이 나름 조화가 잘 맞았고 수플레의 부드러움과도 조화가 좋았다. 이 조합을 추천해준 그녀의 센스에 다시 한 번 속으로 감탄하며 혜성은 다시 수플레를 먹으며 입가를 티슈로 닦아냈다.

"누구겠어? 올해 1:1로 가장 많이 본 게 너일걸? 물론 다른 애들을 안 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매 주 한 번씩 이렇게 보는 것은 너 정도일거야. 뭐, 아무튼 사진은 그만큼 네가 노력한 거일테니까. 일단은 수고했다고 해줄게.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딱히 전문적으로 사진 안 찍을 거 아니면 그 정도면 충분하지."

그렇다면 이후는 어떻게 될까? 이제 사진 레슨은 끝나게 되는 것일까? 스스로도 알 길이 없었다. 사실상 지금 수준이면 혼자서 좀 더 연습하면 적어도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테니 굳이 자신이 가르쳐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이제 더 안 가르쳐줘도 된다는 말이 나온 것도 아니니 혜성으로서는 조금 고민이 된다고 생각하며 절로 오른손 검지로 테이블을 톡톡 쳤다.

"그래서 어쩔꺼야? 계속 배울거야?"

그렇기에 혜성은 그녀에게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계속 배운다면 가르쳐주지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아니. 어쩌면 조금은 그런 답을 기대해보기도 하며 그는 말없이 수플레를 입에 담았다.

/마찬가지로 좋은 하루야! 아침 운동을 마치고 오니 벌써 오후네! 내 아침은 어디로!! 8ㅁ8

747 아람 - 혜성 (Uxum/.4USU)

2021-12-31 (불탄다..!) 12:35:09

아람은 내키면이라는 말을 번역하면 그래, 라는 말이라는 것을 한 학기동안의 관찰로 알게되었다. 왠지 그 생각이 우스워서 웃다가 혜성의 아직 부족하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하기는 했다. 그리고 계속 할 거냐는 말에 아람은 고개를 갸웃했다가 새로운 제안을 하기로 생각했다.

"음... 일단은 아니. 뭔가 지금보다 더 배워서 더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 이미 배워야 할 건 다 배운 느낌이고."

아람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뜸을 들였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전에 네가 말했었잖아. 좋은 사진을 갖고 싶으면 스스로 사진을 잘 찍던가, 아니면 찍어줄 사람을 찾던가 하라고. 잘 찍는 건 무리인 것 같아서 잘 찍어줄 사람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어때?"

아람이 테이블에 몸을 기댄 채 혜성을 바라봤다.

"너는 인물 사진 연습하고, 나는 예쁜 사진 받아서 인스타에 올리고. 그런거?"


/저런...! 또르륵이네 88 나도 곧 나가봐야한다 ㅠㅠ 넘 슬퍼

748 혜성 - 아람 (ulsFtV43UE)

2021-12-31 (불탄다..!) 13:05:05

자신이 한 말을 인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들으며 혜성은 잠시 생각했다. 스스로 사진을 잘 찍던지, 아니면 찍어줄 사람을 찾던지. 그리고 잘 찍어줄 사람으로 자신을 지목한 것일까. 그에 대해선 역시 조금 생각해볼 수밖에 없었다. 인물 사진을 연습하는 대신에 자신은 그 사진을 받아 인스타에 올린다. 그리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안 그래도 좋아요를 많이 받는 것에 나름대로 그녀는 만족하고 있었고 자신도 사진을 많이 찍는 것이 이득이라면 이득이었으니까.

"뭐, 네가 그걸로 좋다면야. 나도 딱히 나쁘진 않으니까. 사진이야 많이 찍으면 찍을수록 늘어나는 법이고... 나도 뭐, 예쁜 것을 찍는 것은 좋아하니까."

포크로 잘라놓은 수플레를 콕 찝은 후에 입에 쏙 집어넣으며 혜성은 차후 일정을 계산했다. 그러면 매주는 아니더라도 앞으로도 한번씩은 이렇게 보게 되는 것일까. 귀찮거나 짜증이 난다기보다는 즐거움과 기대감이 조금 더 커지는 것에 혜성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분명히 처음에는 뜬금없이 사진을 가르쳐달라고 하는... 정말 말 그대로 중학교 동창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그다지 말도 안 나눈 같은 반이었다는 인연만 믿고 온 이에 불과했는데. 시간의 흐름인지, 자신의 마음의 변화인지. 참 변해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며 혜성은 결론지었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 나도 요 근래 네 사진을 찍으면서 익히는 것이 많으니까. 무엇보다... 네 사진 덕에 동상도 탔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것이 좋겠지. 그녀는 피사체로 치자면 참으로 훌륭한 이였다. 단순히 예쁘다기보다는 복합적인 매력이 돋보였고 뭘 입어도 어지간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았으며 과도하지 않은 포즈라면 어지간하면 소화할 수 있는 이였다. 그녀에게 사진 모델에 대한 생각이 그다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으나 그것까지 자신이 운운할 생각은 없었기에 혜성은 마지막 한 층의 수플레만 남기며 잠시 포크를 내려놓았다.

"더 먹고 싶은 거 있어? ...뭐, 상금의 지분은 너에게 반이 있으니까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주문해도 괜찮아. 오늘 그럴려고 나왔으니까."

/아이고... 야간근무니까 확실히 지금 이럴 때 볼일을 처리하고 개인 사적인 일을 하는게 맞는 거니까!! 아무튼 잘 다녀오고 오늘 일도 화이팅이야!

749 혜성주 (pceK39DgNI)

2022-01-01 (파란날) 00:02:45

벌써 2022년이 다 되었네. 새해복 많이 받길 바라고 일도 힘내길 바랄게! 아람주!

750 아람주 (Xp.Tk4yvMI)

2022-01-01 (파란날) 00:09:29

와으아! 벌써 2022년이라고? 세사앙에에! 혜성주도 새해 복 많이 받아!! 올해는 정말 사건 사고 없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 혜성주의 올해도 평안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게!
얼른 퇴근하고 싶다 ㅋㅋㅋ 회사 사람들이랑 카운트다운 봤어 ㅋㅋ

751 혜성주 (pceK39DgNI)

2022-01-01 (파란날) 00:11:59

날짜상으로는 2022년이니까 2022년이 맞겠지! 올해는 정말로 코로나도 어떻게 좀 해결되고 아무 일 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 아무튼 고마워!! 퇴근은...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화이팅이야!! ㅋㅋㅋㅋ 나는 집에서 가족이랑 봤어!

752 아람주 (Xp.Tk4yvMI)

2022-01-01 (파란날) 00:29:32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얼른 자구~ 낮에 보자~!

753 혜성주 (pceK39DgNI)

2022-01-01 (파란날) 00:40:22

아직은 안 잘 거지만 아마 조금 더 있다가 자러 갈 것 같네!! 응! 일 힘내고 내일 보자!

754 이름 없음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13:02:08

“예쁜 것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의 뜻은 내가 예쁘다는 뜻?”

아람이 짠, 하며 꽃받침을 하며 물었다. 웃음기어린 목소리로 장난을 친다. 혜성이 자신에게 예쁘다고 한 적이 있던가? 있었던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하고. 아, 축제날 이야기하다가 너희 반 여배우가 예쁜 거겠지, 라고 했었던가?

혜성을 따라 수플레를 떠먹으니 어느새인가 수플레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벌써 2층을 다 먹은 거라고? 세상에.

아람은 혜성의 긍정의 말에 키득키득 웃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아니었어도 동상을 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했지만 굳이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더 먹고 싶은 거? 이러다가는 밥을 못먹고 디저트만 먹겠는데?”

아람은 조금 고민했다. 수플레가 맛있지만 많이 먹으면 느끼한 감도 없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시킨다면 상큼한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같은 거.

“장소를 이동할까?”

아람이 고개를 갸웃했다. 여기서 하나를 더 시키나 다른 카페에서 빙수를 하나 더 시키나 거기서 거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 카페가 다른 수플레 가게보다는 조금 가격이 비싼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퇴근하고 오전에 인사도 드리고 이제 돌아왔다! 저녁에는 좀 더 오래 붙어있을 것 같구!

755 혜성 - 아람 (pceK39DgNI)

2022-01-01 (파란날) 13:35:07

"따, 딱히 너에게 한정해서 하는 말은 아니거든?! 풍경이 예쁠 수도 있고 분위기도 예쁠 수도 있고... 아, 아무튼 예쁜 것은 많다는거야! ...아니, 그러니까 편한대로 생각해. 네가 예쁠 수도 있고 뭐... 그런거지."

적당히 말을 얼버무리며 혜성은 그녀의 말에 그렇게 대답했지만 정작 예쁘지 않다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예쁜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뭔가 이러니까 자신이 외모만 보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은 애써 감춰버리며 혜성은 괜히 디저트를 바라보며 아무런 말 없이 먹기 시작했다.

"그러면 안 먹어도 상관없어. 억지로 배부르게 먹게 해도 피곤하고 힘들기만 하잖아. ...장소 이동? 다른 곳에 가고 싶다면 그것도 상관없긴 한데."

일단 그녀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동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혜성은 그렇게 생각했다. 어차피 그녀를 보려고 나온 것이고, 사적으로나마 그녀와 시간을 보내는 것인 것은 둘째쳐도 오늘은 그녀에게 뭔가를 사주기 위해서 나온 것이었으니까. 다른 곳에서 다른 것을 먹고 싶다면 그것도 상관없다는 듯, 혜성은 여유롭게 말하며 메뉴판을 가만히 바라보다 말했다.

"다른 싼 곳에 가려면 그러지 말고. 말했다시피 상금이 있으니까 괜찮아. 무슨 상금이 5만원인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조금 나왔거든. 하루 사준다고 해서 나쁠 것도 없고... ...뭐, 이 돈으로 다른 애들 사줄 생각은 그다지 없기도 하고."

/여러모로 일한다고 고생 많았어!! 이제 푹 쉬길 바라고 오늘 하루가 좋은 하루가 되길 바랄게!!

756 아람 - 혜성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14:52:50

"예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아람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장난이었으니 별 의미는 없는 말이었지만.

"아냐, 아직 남은 디저트배가 있단 말이지!"

그리고 상금이 여유롭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면서 조르듯이 말했다.

"그럼, 그럼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근처에 쫀득쫀득한 수제 아이스크림 파는 곳 있거든. 역시 따뜻한 것을 먹었으니 차가운 거를 먹어야해. 맛은 새콤달콤한 것으로."

여기 있는 메뉴들은 다 빵류라서 딱 원하는 게 없기도 했다. 그리고 장소를 이동하는 것도 꽤나 좋으니까! 그새 디저트가 점점 바닥을 드러내갔다. 아람이 포크를 물다가 혜성에게 물었다.

"그러고보니 지난 번에 이야기하다가 영화 다섯 번이나 봤다고 했잖아. 진짜야? 정말 다섯 번이나 봤어?"

아람이 정말 궁금하다는 듯 혜성에게 물었다.



/내일도 쉬니까 너무 행복한 거 있지~! 혜성주도 오늘 하루 푹 쉬었으면 좋겠네!

757 혜성 - 아람 (pceK39DgNI)

2022-01-01 (파란날) 15:12:55

"그 디저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말하는 디저트 배? ...대체 얼마나 좋아하는거야. 뭐, 상관은 없지만."

애초에 그건 그냥 더 먹고 싶어서 말하는 핑계 정도가 아니었나? 혜성은 그렇게 생각하며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도 먹고 싶다는데 그것을 부정할 마음은 없었다. 무엇보다 하루 정도는 조금 많이 먹어도 좋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수제 아이스크림은 그도 조금은 흥미가 갔으니까. 아무래도 다른 디저트보다는 아이스크림을 조금 더 먹는 편이었기에 더더욱.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혜성은 긍정의 의미를 보였다.

"많이 아는 모양이네. 디저트 파는 곳. 혹시 순례도 하고 그러는거야?"

별 의미없는 물음을 던지면서 혜성은 마저 수플레를 먹으려는 듯, 포크를 이용해 한 입 크기로 자르면서 입에 쏙 집어넣었다. 그러다가 막 들려오는 물음. 영화를 다섯 번이나 본게 맞냐고 묻는 그 말에 혜성은 시선을 살짝 회피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할지 고민이라도 하는지 음- 소리를 내면서 뜸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며, 몇 번 봤는지 그렇게 중요해? 다섯 번이건 열 번이건 아무래도 좋잖아. ...뭐, 일단 부모님과 보기도 했고... 그냥 심심해서 보기도 했고... 그냥 친구에게 추천 느낌으로 보기도 했고... 아. 정말. 그냥 여러 번 봤다는 것으로 넘겨."

괜히 툴툴거리며 혜성은 확실한 답을 내주지 않으며 그냥 그럴지도 모른다는 느낌만 풍겼다. 이어 조금 더 포크를 빠르게 움직여서 접시를 완전히 비운 후, 남아있던 에이드를 꿀꺽 삼키면서 혜성은 티슈를 꺼내 자신의 입을 닦았다.

"...그래도 재밌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적어도 내 책임은 아니야. 절대로."

/자고로 일요일은 원래 쉬는 날인데 어쩌다가 일요일에 쉬지 못하게 된거야. 8ㅁ8 물론 업무에 따라서 어쩔 수 없기도 한데!! 아무튼 나는 지금 푹 쉬고 있어!! 내일은 아마 어머니하고 다른 지역에 좀 갔다올 것 같기도 하지만!

758 아람주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16:01:23

가을방학의 여배우 라는 곡. 왠지 아람이 생각하면 떠올라!

759 아람주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16:01:31

https://youtu.be/y2g37GZOwUw

760 아람주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16:01:49

https://www.youtube.com/watch?v=y2g37GZOwUw

761 아람주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16:02:00


흐음...

762 아람주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16:02:14

아 됐다!(기쁨의 댄스)

763 혜성주 (pceK39DgNI)

2022-01-01 (파란날) 16:12:54

와. 일단 좋은 곡 너무 고마워!! 진짜 나도 모르게 몇 번이고 다시 듣는 것 같아! 멜로디 너무 좋다. 가사도 좋고! 가사 내용도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 일댈과 비슷한 느낌이 어느 정도 녹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764 아람 - 혜성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16:21:15

"먹는다면 맛있는 걸 먹는 게 좋잖아. 뭔가 디저트는 식사라기보다는 정말 맛을 위해서 먹는 느낌이지 않아? 그런 느낌이 좋다고 해야하나. 많이는 못 먹지만."

아람이 히히 웃었다. 맛있기만을 위한 음식이라는 게, 사람의 욕망을 만족시키기만을 위해 만들어진 그런 느낌이라 온전히 그런 느낌이라는 것이 좋으면서도 씁쓸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뭔가 한 가지의 쓰임을 극대화하는 것을 참 좋아하지만서도, 그 쓸모가 다하면 버려진다는 그런 것이 싫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그것 하나만 확실히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부럽기도 하고. 뭐, 그런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를 차치하더라도 단 것은 좋다. 단 것과 쌉쌀한 음료를 먹는 건 더 좋다. 그런 것이다.

"그냥, 내가 출연한 영상을 누군가 여러 번 봐준다는 것이 신기해서 말이야. 그냥 그 뿐이야."

아람이 뿌듯하게 웃었다. 아람도 혜성을 따라 아메리카노를 쪼로록 다 마시고는 파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얼른 가자는 듯 엉덩이를 들썩거리다가 먼저 일어났다. 물론 쟁반에 빈 접시와 잔을 재빠르게 착착 담아서 얼른 카운터로 들고 갔겠지만!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으러 갔다~ 라고 막레해도 좋고, 아니면 더 이어도 좋아!

765 아람주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16:23:12

그치그치. 가을방학 곡 다 좋아하는 편이야. 좋지 않은 일로 해산되기는 했지만(흐릿...) >>0 레스도 가을방학의 노래라고!
우리 상황이랑 비슷한 것 같지! 나도 그렇게 느꼈어. 저런 느낌으로 혜성이가 여러번 돌려 봤으려나 싶기도 하고~~

766 아람주 (F1gcKyR9i6)

2022-01-01 (파란날) 16:26:41


가을방학_루프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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