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손을 내밀고 있다 그것은 잡아 달라는 뜻인 것 같다 손이 있으니 손을 잡고 어깨가 있으니 그것을 끌어안고 너는 나의 뺨을 만지다 나의 뺨에 흐르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겠지 이 거리는 추워 추워서 자꾸 입에서 흰 김이 나와 우리는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라 느끼게 될 것이고, 그 느낌을 한없이 소중한 것으로 간직할 것이고, 그럼에도 여전히 거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그런 것이 우리의 소박한 영혼을 충만하게 만들 것이고, 우리는 추위와 빈곤에 맞서는 숭고한 순례자가 되어 사랑을 할 거야
비가 와서 꽃잎 다 떨어질줄 알았는데 아직 남은 꽃잎이 조금 있더라! 안녕 오랜만이야~ 바빠서 나갔다 자고 나갔다 자고 하느라 통 못 들어왔네 희인이랑 세아도 분명 꽃놀이를 갔을거야! 벚나무 아래에서 돗자리 펴고 도시락도 먹다가 잠깐 졸기도 하는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지니 이는 정사로 있었던 일이로다 으흐흐흐흐
어떻게 일은 잘 풀렸을지 모르겠다. 성과와 관계 없이 희인주가 행복했으면 해! 자주 보면 더 좋고! 으흐흐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올해는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네. 그래도 시간을 꼭 꼭 지켜서 하기보다는 생각나서 언급하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여. 4월은 뭔가 기념할 날이 없네, 과학의 날에 박물관에 가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갑자기 우리 스레에 세아주가 그림을 올렸는데 판타지 스레 캐릭터들 같았거든? 그런데 세아주가 사실은 옛날 세아와 희인이 스레에 있던 캐릭터들을 그렸다는 거야. 엄청 기쁘긴 기뻤지... 만 내가 기억하는 다른 캐릭터들은 옆자리 남학생이나 여학생이었는데 도저히 누군지 알 수가 없어서 알고보니까 누군가 다른 1:1 스레에 올린 팬아트를 여기저기 도배하고 다니던 거였던 거
였단 꿈을 꿨어.
>>721 답장을 내일 다시 쓸게! 하루에 운동을 아침 저녁으로 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점심엔 잠으로 뻗게 돼서 곤란하네. 하고싶은 건 많은데 시간관리가 어려워!!
으음! 답레 쓰고 싶어! 쓰고 싶어! 시간배분이 좀처럼 쉽지않네... 그래도 정말로 조만간!! 느긋하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막 꾸고 일어나서 바로 쓴 거라 그렇다 ㅋㅋㅋㅋ 내용이 강렬하기도 했고. 나도 깨어나서 되짚어보면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딴 건 몰라도 좋은 꿈이었으면 기억하고 싶은데 말이야...
뭔가 하고 있어? 기대된다! 무리는 아니었으면 해!! 4주년 세고 있는 거야? 감동이야! 옛날엔 날짜 앱 깔아놓고 그랬는데... ㅋㅋㅋㅋ 한번 옛 기억 되살려서 답레 쓰면서 앱 깔아봐야겠다. 작은 그림이지만 기뻐해줘서 고마워!
나도 최근엔 사실 먹어본 적은 없네. 메론맛 쌍쌍바가 나왔다는 사실 정도만 알아. 그거 너무 귀엽잖아~ 희인이 이게 아닌데... 싶어서 동공지진 올지도 몰라. 어영부영 큰 쪽을 먹어버리지만 감동받겠지. 그야 감동받겠지! 앞으로 남은 평생동안 쌍쌍바 큰 쪽을 먹고싶어하는 것으로 오해받고 살아가라. 희인아!
가족들한테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클 거라 생각해 ㅋㅋㅋ 구독까지는! 구독까지는 안 해도 되겠지만 ㅋㅋㅋㅋㅋ 희인이 가족들은 좋아하겠네. 나중에 만나서 꼭 고맙다며 배로 돌려줄지도 몰라. 아마 좀 더 부드러워서 세아가 좋아할 것이라 예상되는 한과 종류겠지만...!
뭐!!!!!!! 아니...! 아니!! 아니!!!!!!! 아아...! 앗... 언제 이런걸 해줄 생각을 다 했어...!!!!!!! 우리 애들 너무 예쁘다... 그림체도 동글동글하니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야 /u\... 기분이 녹는다... 녹는다... 너무 고마워!! 나도 행복해졌어!
얼마전에 연극을 보러 갔었는데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그러더라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러면 나는! 너만 기다리고 있는 나는!!! 그래서 뭔가 찔렸어(?) 현생에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세아를 품고있는 희인주의 근황 남기며...
최근에 사진도 간단하게 배웠는데 말이야 희인이는 어떤 걸 찍을까, 어떤 보정법을 사용할까 세아를 찍을 때 어떤 시선으로 볼까 같은 걸 생각하게 돼 의자에 가지런히 앉아있는 세아라거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뒤에서 본 구도라든가 여러가지 생각하게 돼 기회가 있다면 한번쯤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 찍는 일상도 돌려보고 싶고 기회는 만들어야지
6월 29일, 30일은 아마도 꽤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그날 답레를 적어보려고 하는데 뭐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 세아주에게 최대한 좋은 답레를 주고싶고, 세아에게 좋은 걸 해주고 싶어서 쓸데없이 시간이 늘어지고 있지 않나... 하는... 하지만 시간은 유한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좀 더 속도도 내고 싶고 그래서 이걸 방지하기 위한 방법도 생각해놓았어
안녕 오랜만이다 답레 늦어져서 미안 어디 갔다오느라 복잡한 일이 많이 생겼어서 늦어졌네 으흐흐흐흐 생각 속에 남겨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 가끔 가다 이렇게 글로 생존확인 하면 더 좋고 ! 29일 30일 시간이 비는구나, 답레에 더 신경써주는것도 좋지만 나는 간단하게 써줘도 참 기쁠 것 같아. 방지하기 위한 생각도 무엇인지 궁금하네 슬슬 습해졌어~ 옷 입은게 가벼워지는 계절이야 감기 조심하고 그럼 또 보자~
이마에 툭 하고 닿은 그 가벼운 접촉.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녀석인지 알 수조차 없었지만 아, 하고 얼빠진 소리를 내며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는 효과는 훌륭히 끌어내었다. 이어지는 말들을 천천히 해체하고 싶었지만 그렇기엔 이번엔 강세아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다. 그것을 마음에 드는 정도로 분해하고 형태소와 상징성을 이어서 발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심상에 닿을 수 있었다고 한들, 이번에는 상대의 발언에 휩쓸려 떠밀려 가는 편이 좋았다. 스스로의 뇌 안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상호작용보다는, 너의 성대와 공기를, 나의 귀와 뇌를 거치는 쪽이 훨씬 더 느릴 텐데. 이상한 일임이 확실했다. 양보다는 질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호르몬과 성립된 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나는 우선순위의 차이인가. 노이즈처럼 스스로의 생각은 미약하게 일었지만, 이는 접촉의 형태가 바뀜에 따라 불쑥 나타났던 것과 같이 예고도 없이 사라졌다. 피부의 접촉에 신경을 쓰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간단한 판단 정도만 해보며 강세아는 자신의 뺨을 감싼 희인의 눈을 바라보았다.
" ... 글쎄, 나는 내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잘 모르겠어. "
자칫 도발적으로 들릴 법 한 말을 내놓고는 눈을 감았다. 뺨을 감싼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산발적이고 독립적이던 생각들이 이제는 감지되질 않는다. 모르지, 무의식적으로는 이전보다 더 들끓고 있을지. 하지만 확실히 그녀는 상대를 보기 전보다 진정된 마음이었다.
이쪽을 봐 달라는 이야기. 강세아는 들리지 않았던 것 마냥 가만히 숨을 쉬다가 천천히, 상대에게 진절머리가 날 정도의 느린 속도로 고개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