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24069> [1:1/학원/HL] 앞자리 여자애 뒷자리 남자애 - 1 :: 1001

세아주◆s3W0xkggZQ

2021-10-02 14:12:51 - 2024-04-28 22:48:23

0 세아주◆s3W0xkggZQ (aMkW5J/10o)

2021-10-02 (파란날) 14:12:51

너는 손을 내밀고 있다 그것은 잡아 달라는 뜻인 것 같다 손이 있으니 손을 잡고 어깨가 있으니 그것을 끌어안고 너는 나의 뺨을 만지다 나의 뺨에 흐르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겠지 이 거리는 추워 추워서 자꾸 입에서 흰 김이 나와 우리는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라 느끼게 될 것이고, 그 느낌을 한없이 소중한 것으로 간직할 것이고, 그럼에도 여전히 거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그런 것이 우리의 소박한 영혼을 충만하게 만들 것이고, 우리는 추위와 빈곤에 맞서는 숭고한 순례자가 되어 사랑을 할 거야

황인찬, 종로사가 中

716 희인주 (15RNmc7Ipg)

2023-03-30 (거의 끝나감) 15:51:52

3월 말이네. 벚꽃 핀 걸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난다
우리애들도 손잡고 꽃놀이 갔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717 세아주 (dSkhOfBWgk)

2023-04-10 (모두 수고..) 15:17:17

비가 와서 꽃잎 다 떨어질줄 알았는데 아직 남은 꽃잎이 조금 있더라!
안녕 오랜만이야~ 바빠서 나갔다 자고 나갔다 자고 하느라 통 못 들어왔네
희인이랑 세아도 분명 꽃놀이를 갔을거야! 벚나무 아래에서 돗자리 펴고 도시락도 먹다가 잠깐 졸기도 하는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지니 이는 정사로 있었던 일이로다 으흐흐흐흐

어떻게 일은 잘 풀렸을지 모르겠다. 성과와 관계 없이 희인주가 행복했으면 해! 자주 보면 더 좋고! 으흐흐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올해는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네. 그래도 시간을 꼭 꼭 지켜서 하기보다는 생각나서 언급하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여. 4월은 뭔가 기념할 날이 없네, 과학의 날에 박물관에 가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718 세아주 (H8otZcl/i.)

2023-04-24 (모두 수고..) 14:42:28

갱신~~~
요즘 날씨가 견디기 참 힘들어서 고민이야. 미세먼지 아니면 비내리고 일교차 크고.... 여름을 살아서 버티려면 전기세를 버텨야 하고..... 뭐 이런 고민을 우리 애들은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더우니까 하교하면서 카페로 피신하거나 아이스크림 사서 하나씩 먹고.. 여름방학에 고대하던 별장에 갈지도 모르겠네 으흐흐흐흐흐

망상하다 들어가, 안녕!

719 희인주 (C0f0UEb//U)

2023-04-26 (水) 18:08:53

고마워, 방금 일을 하나 끝내고 왔어. 세아가 보고싶었어...

4월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있네. 미세먼지나 코로나같은 건 일상에 아마 반영되지 않을테지만 마스크 낀채로 사진찍는 우리 애들은 보고싶다! 세아는 눈도 예쁘니까 마스크를 껴도 예쁠거야.

여름 청춘의 계절이지... 쌍쌍바 메론맛이 나왔더라. 자르다가 한쪽이 커져버리면 희인이는 자기가 큰 쪽을 가져가서 핥아먹는 시늉을 하다가 세아에게 도로 건네줄 거라고 생각해. 놀릴 수 있는 걸 놀릴 수 있는 만큼 뽕뽑겠다는 심정일까!

720 희인주 (yxAHGOtV32)

2023-04-30 (내일 월요일) 11:56:26

8월까지는 아마도 좀 느긋할 듯해. 다행히 심신의 상태도 좀 괜찮아졌다!

요즘 약과 관련 디저트가 알음알음 유행중인 것 같던데 세아는 약과 종류의 달달함은 좋아하려나? 희인이는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을 듯해.

721 세아주 (yzvTKwnUss)

2023-04-30 (내일 월요일) 13:38:57

우리 앞뒷자리 스레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해 아무도 신경 안 쓸때까지 지속되었구나 생각해보면 당연한데 또 유쾌하고 즐겁네 으흐흐흐흐

여름.. 청춘... 매미...! 끈적끈적한 여름에 붙어있는건 정말 청춘이라고 생각해. 쌍쌍바로 그렇게 나오면 크게 신경쓰지는 않겠지만 다음부터 아이스크림 먹을때 유심히 살펴볼것 같기는 하다...

8월까지? 다행이야!!

약과 디저트 유행 나도 많이 듣고 있어... 너무 비싸서 사먹어볼 엄두는 안나지만 세아라면 이미 사서 먹어봤을것 같아! 집에서 커피나 차랑 마시기 좋을것 같아~ 희인이 세트로 하나 선물해주면 어떻게 먹을지 궁금하다

722 희인주 (tl7loS2tac)

2023-05-04 (거의 끝나감) 00:56:30

갑자기 우리 스레에 세아주가 그림을 올렸는데 판타지 스레 캐릭터들 같았거든? 그런데 세아주가 사실은 옛날 세아와 희인이 스레에 있던 캐릭터들을 그렸다는 거야. 엄청 기쁘긴 기뻤지... 만 내가 기억하는 다른 캐릭터들은 옆자리 남학생이나 여학생이었는데 도저히 누군지 알 수가 없어서 알고보니까 누군가 다른 1:1 스레에 올린 팬아트를 여기저기 도배하고 다니던 거였던 거

였단 꿈을 꿨어.

>>721 답장을 내일 다시 쓸게! 하루에 운동을 아침 저녁으로 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점심엔 잠으로 뻗게 돼서 곤란하네. 하고싶은 건 많은데 시간관리가 어려워!!

723 희인주 (tl7loS2tac)

2023-05-04 (거의 끝나감) 01:27:16

별건 아니고 저어번에 그린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애야 https://ibb.co/Tqv5R18

724 희인주 (tl7loS2tac)

2023-05-04 (거의 끝나감) 20:22:51

아무도 신경안쓰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뭔가... 마음 편하네. 좋은 눈으로 봐주는 시선은 좋지만 감시의 시선은 겁나... 나도 그만큼 오래 세아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더니 유쾌하고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장면 뒤에서는 항상 매암매암 매미가 울어줘야 제맛이야. 별로 신경쓰지 않는 거야? 그건 좀 아쉽지만 다음부터 유심히 살펴본다니 작지만 너무 귀여운 반응이다...

조금 더 이를 수도 있고! 최대가 8월이지 않을까 생각해. 어쨌든 조만간 답레도 가져올 수 있을 듯해!

간식 유행 얼리어답터 강세아... 세트로 선물해주면 역시 하나는 아무것도 없이 통으로 맛보고 나머지는 차와 함께 맛보기도 하겠지? 가족들이랑 먹으면서 이거 사준 사람이 누군지 아냐며 여자친구 자랑할 것 같기도 하다 ㅋㅋ 점수는 원래 일찍일찍 따두는 거야!!

725 세아주 (Ar0pB72zQs)

2023-05-04 (거의 끝나감) 21:15:18

>>722 꿈 내용과 디테일이 굉장히 대단한걸...!!!! 요즘 나는 꿈이 잘 기억 나질 않는 바람에 곤란해. 뭔가 즐거운 꿈을 꿨다는건 확실한데도! 조금 되짚어보면 선형적이지 않게 회상되거나 그래서 하여튼 부럽고...

그림 봤다!!!!!! 고마워!!!!!!!
나도 뭔가 하고 있지만 비밀. 사실 이거 4주년 딱 맞춰서 내려고 했지만 말이야

쌍쌍바는 최근 먹어본 기억이 나질 않는데 엄청 작아졌다길래, 그거 나눠 먹기엔 너무 작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랑 또 세아 먹기에는 적당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나중에 세아가 먼저 쌍쌍바 사면 희인이가 많이 먹고 싶어하는줄로 알고 크게 떼서 줄 수도 있고 으흐흐흐흐

답레는 느긋하게 써줘~ 나도 엄청 느리고 오래 얼굴 봐서 기쁘고 좋기만 한걸


아 희인이 가족이랑 나눠먹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너무 귀엽다
나중에 좋아하면 희인이 집에 구독해 둘지도 모르고 ㅋㅋㅋㅋㅋ

726 희인주 (6oOm98ZRgc)

2023-05-07 (내일 월요일) 16:34:51

으음! 답레 쓰고 싶어!
쓰고 싶어!
시간배분이 좀처럼 쉽지않네... 그래도 정말로 조만간!!
느긋하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막 꾸고 일어나서 바로 쓴 거라 그렇다 ㅋㅋㅋㅋ 내용이 강렬하기도 했고. 나도 깨어나서 되짚어보면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딴 건 몰라도 좋은 꿈이었으면 기억하고 싶은데 말이야...

뭔가 하고 있어? 기대된다! 무리는 아니었으면 해!! 4주년 세고 있는 거야? 감동이야! 옛날엔 날짜 앱 깔아놓고 그랬는데... ㅋㅋㅋㅋ 한번 옛 기억 되살려서 답레 쓰면서 앱 깔아봐야겠다. 작은 그림이지만 기뻐해줘서 고마워!

나도 최근엔 사실 먹어본 적은 없네. 메론맛 쌍쌍바가 나왔다는 사실 정도만 알아. 그거 너무 귀엽잖아~ 희인이 이게 아닌데... 싶어서 동공지진 올지도 몰라. 어영부영 큰 쪽을 먹어버리지만 감동받겠지. 그야 감동받겠지! 앞으로 남은 평생동안 쌍쌍바 큰 쪽을 먹고싶어하는 것으로 오해받고 살아가라. 희인아!

가족들한테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클 거라 생각해 ㅋㅋㅋ 구독까지는! 구독까지는 안 해도 되겠지만 ㅋㅋㅋㅋㅋ 희인이 가족들은 좋아하겠네. 나중에 만나서 꼭 고맙다며 배로 돌려줄지도 몰라. 아마 좀 더 부드러워서 세아가 좋아할 것이라 예상되는 한과 종류겠지만...!

727 세아주 (X7TKzIPXzk)

2023-05-08 (모두 수고..) 10:17:47

https://postimg.cc/qhGzQnn0
https://postimg.cc/sMZxqbST

꺼미션 해뒀던거....!!! 다!!!

바쁘고 돈도 없었기 때문에 많이 늦어졌지만 이렇게 보니 행복해~

728 희인주 (Fmnp17e8tE)

2023-05-08 (모두 수고..) 22:43:46

뭐!!!!!!! 아니...! 아니!! 아니!!!!!!! 아아...! 앗...
언제 이런걸 해줄 생각을 다 했어...!!!!!!!
우리 애들 너무 예쁘다... 그림체도 동글동글하니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야 /u\... 기분이 녹는다... 녹는다... 너무 고마워!! 나도 행복해졌어!

729 희인주 (jKEBcbTEQI)

2023-05-18 (거의 끝나감) 19:00:48

잠깐 들렀다 가!

요즘 시집을 읽고 있었는데 안도현 시인 시를 보면 시인들의 시선은 같은 걸 봐도 다르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

세아랑 희인이도 어쩌면 같은 양의 물을 두고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

물이 이만큼 있구나. 이것밖에 없구나. 정도가 아닌 그 다른 무언가일지도 모르고.

희인이는 세아의 눈으로 세상을 봐 보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야.

730 세아주 (Ivlbrty.Js)

2023-05-18 (거의 끝나감) 19:54:35

안녀엉~~ 일이 매우 많아서 피곤한 요즈음이야, 희인주는 어때?

사람이 사물을 보는 시각이 너무 제각각인게 신기하지! 세아는 희인이보다 세상을 물리적인 구성요소들의 상호작용으로 보려는 해석이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꽃을 보면서 꽃이 내보내는 전자기파에 대한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애들 둘이서 나란히 꽃구경 같은걸 하는것도 귀엽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731 희인주 (V9PyEdVsiU)

2023-05-26 (불탄다..!) 23:35:42

안녕! 사실 그동안 좀 바쁘기도 했지만 아팠어... 안좋을 때 오면 텐션이 안좋을까봐 좋을 때 오려고 했는데 오늘 좀 많이 나아졌다!!

세아주는 바쁘구나. 요즘 장미가 많이 피었던데 바쁜 와중에도 장미 구경할 여유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 빨리 여유로워지면 더 좋겠고!

꽃이 내보내는 전자기파라니 너무 신선하고 재밌어 ㅋㅋㅋ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본 게 생각나는데 식물도 자기를 자꾸 해치는 사람을 알아본다는 실험이었어. 그런 거 세아 보여주면 아마 눈을 빛내겠지!!

희인이는 꽃잎을 만져도 보고 향기를 맡으면서 세아랑 순간을 같이 즐기고 싶어할 것 같아. 같이 맡아주려나!

오늘 장미 구경 갔었는데 장미도 여러 종류가 있더라. 세아는 어쩐지 붉은 계열보다는 핑크색이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들어. 노란색도 있고 흰색도 있고 흑장미라던가 파란 장미도 있으니 세아의 취향은 모르겠지만!

732 희인주 (isVtHPAgSQ)

2023-06-05 (모두 수고..) 17:14:53

슬슬 여름의 초입이야
세아의 가벼운 옷차림 같은 걸 생각하게 되는 시기가 왔다!
냉콩국수라던가 좋아하려나

733 희인주 (tpf2d3kVjo)

2023-06-15 (거의 끝나감) 14:25:10

얼마전에 연극을 보러 갔었는데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그러더라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러면 나는! 너만 기다리고 있는 나는!!!
그래서 뭔가 찔렸어(?)
현생에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세아를 품고있는 희인주의 근황 남기며...

최근에 사진도 간단하게 배웠는데 말이야
희인이는 어떤 걸 찍을까, 어떤 보정법을 사용할까
세아를 찍을 때 어떤 시선으로 볼까 같은 걸 생각하게 돼
의자에 가지런히 앉아있는 세아라거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뒤에서 본 구도라든가 여러가지 생각하게 돼
기회가 있다면 한번쯤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 찍는 일상도 돌려보고 싶고
기회는 만들어야지

6월 29일, 30일은 아마도 꽤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그날 답레를 적어보려고 하는데
뭐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
세아주에게 최대한 좋은 답레를 주고싶고, 세아에게 좋은 걸 해주고 싶어서 쓸데없이 시간이 늘어지고 있지 않나... 하는...
하지만 시간은 유한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좀 더 속도도 내고 싶고
그래서 이걸 방지하기 위한 방법도 생각해놓았어

생각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간에 세아주도 바쁜 나날 잘 지내고 있길 바라!

734 세아주 (55v8Ay5kAw)

2023-06-15 (거의 끝나감) 18:03:37

안녕 오랜만이다
답레 늦어져서 미안 어디 갔다오느라 복잡한 일이 많이 생겼어서 늦어졌네
으흐흐흐흐 생각 속에 남겨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 가끔 가다 이렇게 글로 생존확인 하면 더 좋고 !
29일 30일 시간이 비는구나, 답레에 더 신경써주는것도 좋지만 나는 간단하게 써줘도 참 기쁠 것 같아. 방지하기 위한 생각도 무엇인지 궁금하네
슬슬 습해졌어~ 옷 입은게 가벼워지는 계절이야
감기 조심하고 그럼 또 보자~

735 희인주 (F/coeBDMTo)

2023-06-28 (水) 08:22:24

일 겸 여행을 가게 되어서 좀 늦을 수 있겠습니다...

잠시 들렀다 가!

736 희인 - 세아 (mnWcPOQIN2)

2023-07-05 (水) 21:59:15

네가 예쁘게 자아낸 소리를 내가 유도했다는 건 퍽 자랑스러울 만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 소리가 사랑스럽기도 해. 몸 깊은 곳에서 잠깐 지펴지는 불꽃에 탈 것을 더하진 않았으니 그것은 그저 안쪽에서 소리를 죽이고 타고 있을 뿐이었다.

"글쎄, 여기에 들어있는 엉키고 설킨 것들을 하나, 하나, 빼내고,"

상체를 일으킨 너와 눈을 마주치며 네 맑은 이마를 검지손가락으로 짚는 것은 어쩐지, 설레는 감정을 동반했다. 그저 이 분위기 때문은 아닐거야. 아마 머리카락을 걷어낸 네 눈이, 네 얼굴의 윤곽이, 너라는 사람이 내게 특별하게 때문이겠지.

"남은 자리는 나와 널 생각하는 내 마음으로 가득 채워줄 수 있어."
"그걸 위해서 난 뭐든 할 수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어쩌면 그 이상도."

네 이마에 가 있던 손을 내려 네 뺨을 감쌌다. 그리고 소리없이 작은 웃음을 지었던가. 그런 뒤의 내 눈썹은 절실해보이는 널 안타까워하는 형태를 하고 있었겠지만.

"매일매일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알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서 내가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어."
"...네 생각에는 이게 어려서 하는 치기어린 얘기 같아?"

막상 얘기하고 나니 부끄러워져서 습관적으로 입가를 가렸었다. 달이라도 따다 줄게, 같은 약속은 못해도 서희인표 달에 대한 보고서 같은 건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줄 수 있었다. 그리고 넌 실제 달보다 그걸 더 좋아할지도 모른다. 달은 쓸데없이 무겁고, 크니까.

"........."

사실은, 네 생각을 덜어줄 확실한 방법들을 몇 가지 알았다. 그리고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것도. 하지만 업보가 있으니까 말이야. 네가 시선을 묻어 쳐다보는 사람도 없는데 시선을 살짝 비틀어본다. 속상해하던 네 모습 같은 건 다신 보고싶지 않았으니까.

"...이쪽 볼래?"

키스하고 싶어. 이게 널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서인지 나를 위해서라는 사심 탓인지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737 희인주 (mnWcPOQIN2)

2023-07-05 (水) 21:59:58

답레가 정말 5개월만에 오는 일대일이 있다던데요...
오랜만에 답레쓰니까 설렌다... 가엾은 세아.

738 희인주 (mnWcPOQIN2)

2023-07-05 (水) 22:01:35

게으른 완벽주의를 좀 버려야 할 것 같아... 세아주 말대로 간단하게 쓰자! 하는 생각을 가지면 답레를 좀 더 일찍 썼을텐데 /-
앞으로는 그렇게 하려고!

739 세아주 (Jn.Ja27QNc)

2023-07-22 (파란날) 17:37:54

안녕!! 너무 오랜만에 들렸구나.... 바빠서 확인은 했는데 답장을 못 했었다
답레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 같아!

740 희인주 (hVCx74dh6M)

2023-07-24 (모두 수고..) 15:26:59

바빴구나! 천천히 줘도 좋아!!
더위 조심하고!!

741 세아주 (MoFVCpBa4g)

2023-07-29 (파란날) 11:36:52

으아아악
답레 작성을 위한 정주행 중인데 2년 전은 지금과 아주 달랐구나
으하하하학 으아아악

742 희인주 (DH4G.MxADM)

2023-07-29 (파란날) 12:31:22

으히히하학
난 못 봐 못 봐

743 세아주 (MoFVCpBa4g)

2023-07-29 (파란날) 12:52:38

안녕 안녕

정주행하자
정주행 하고 못 한 사람은 독백 써오는걸로

744 희인주 (DH4G.MxADM)

2023-07-29 (파란날) 13:08:43

안녕!

어째서 그렇게 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엄청 비장하잖아 ㅋㅋㅋㅋㅋㅋ
아악... 악... 언... 언제까지...?

745 세아주 (MoFVCpBa4g)

2023-07-29 (파란날) 13:10:41

ㅋㅋㅋㅋㅋㅋ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좋아! 오랜만의 소통이 있어서 기쁩니다 저는
음~ 정말 한다면 31일까지, 왜냐면.... 별 이유 없음
답레 작성을 위해 이번 스레 정주행 중인거야!

746 희인주 (DH4G.MxADM)

2023-07-29 (파란날) 13:16:34

이번 스레 정도라면 가능할지도...!
한번 도전해볼게 별 이유 없지만
나도 오랜만에 동시접속이라 좋다! 벌써 2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아...

747 희인주 (DH4G.MxADM)

2023-07-29 (파란날) 13:17:19

그제나저제나 세아에게 반쯤 미쳐 있습니다만.../u\
백 퍼센트 미쳐있던 때의 글은 절대로 읽기가 힘든 거야...

748 세아주 (MoFVCpBa4g)

2023-07-29 (파란날) 13:19:07

그렇구나 그렇구나... 그러면 없던 말로 해두자!

749 희인주 (DH4G.MxADM)

2023-07-29 (파란날) 13:20:57

ㅋㅋㅋㅋㅋㅋ그래도 도전은 해볼게!
별 이유 없이!

750 희인주 (DH4G.MxADM)

2023-07-29 (파란날) 13:21:55

내가 말한 절대로 읽기 힘든 건 옛날 백업해놓은 글들 얘기였어
너무 부끄럽고 부끄럽도다...

751 세아주 (MoFVCpBa4g)

2023-07-29 (파란날) 13:26:51

아 ㅋㅋㅋㅋㅋㅋ 그럴 수 있어 그럼 그럼
정주행에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어...!

752 희인주 (DH4G.MxADM)

2023-07-29 (파란날) 13:28:06

천천히 해! 이해할 수 있어!!
나도 느긋하게 쉬다가 나중에 보러 올 테니까...!

753 희인주 (DH4G.MxADM)

2023-07-29 (파란날) 13:28:59

그리고 이대로 세아주가 독백 써오는 결말도 재미있겠는걸 /u\ 허허허...

754 세아주 (MoFVCpBa4g)

2023-07-29 (파란날) 13:29:16

오늘중에 답레 잇음 약속한다...!!!!
그럼 푹 쉬어!

755 희인주 (DH4G.MxADM)

2023-07-29 (파란날) 13:33:03

멋져! 무리하지는 말고!!
느긋하게 기다릴게!!

756 세아 - 희인 (bnImf4iZXU)

2023-07-29 (파란날) 15:04:13

이마에 툭 하고 닿은 그 가벼운 접촉.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녀석인지 알 수조차 없었지만 아, 하고 얼빠진 소리를 내며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는 효과는 훌륭히 끌어내었다. 이어지는 말들을 천천히 해체하고 싶었지만 그렇기엔 이번엔 강세아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다. 그것을 마음에 드는 정도로 분해하고 형태소와 상징성을 이어서 발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심상에 닿을 수 있었다고 한들, 이번에는 상대의 발언에 휩쓸려 떠밀려 가는 편이 좋았다. 스스로의 뇌 안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상호작용보다는, 너의 성대와 공기를, 나의 귀와 뇌를 거치는 쪽이 훨씬 더 느릴 텐데. 이상한 일임이 확실했다. 양보다는 질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호르몬과 성립된 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나는 우선순위의 차이인가. 노이즈처럼 스스로의 생각은 미약하게 일었지만, 이는 접촉의 형태가 바뀜에 따라 불쑥 나타났던 것과 같이 예고도 없이 사라졌다. 피부의 접촉에 신경을 쓰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간단한 판단 정도만 해보며 강세아는 자신의 뺨을 감싼 희인의 눈을 바라보았다.

" ... 글쎄, 나는 내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잘 모르겠어. "

자칫 도발적으로 들릴 법 한 말을 내놓고는 눈을 감았다. 뺨을 감싼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산발적이고 독립적이던 생각들이 이제는 감지되질 않는다. 모르지, 무의식적으로는 이전보다 더 들끓고 있을지. 하지만 확실히 그녀는 상대를 보기 전보다 진정된 마음이었다.

이쪽을 봐 달라는 이야기. 강세아는 들리지 않았던 것 마냥 가만히 숨을 쉬다가 천천히, 상대에게 진절머리가 날 정도의 느린 속도로 고개를 들었다.

757 희인주 (J3ZTHTBKMM)

2023-07-31 (모두 수고..) 21:20:40

귀여워............

그리고 독백형 확정입니다... 일 좀 끝나고 바로 답레 가져올게!

758 세아주 (H9TPI/r5U.)

2023-07-31 (모두 수고..) 22:27:58

천천히 가져와~~

759 희인주 (hia6sMzKDk)

2023-07-31 (모두 수고..) 23:37:36

싫어! 빨리 가져오고 싶다! 우 우
아마도... 답레는 수요일

760 세아주 (H9TPI/r5U.)

2023-07-31 (모두 수고..) 23:41: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요일이구나~ 기대하고 있을게!!

761 희인주 (YsOjn5lmQc)

2023-08-01 (FIRE!) 18:12:05

큰소리 쳤지만 일이 밀려서 늦겠습니다... /_\
시원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어!!

762 세아주 (Go/.FYnOIc)

2023-08-01 (FIRE!) 18:36:06


일은 언제나 상판라이프를 방해하지.... 기다릴테니까 천천히 가져와~

763 희인주 (mdh9KkpZfg)

2023-08-10 (거의 끝나감) 20:10:42

오늘 비 엄청나게 온다... 태풍 조심해 !

764 희인주 (jFO5KLfndM)

2023-08-19 (파란날) 21:09:49

세아를 어떻게 건드려야 잘 건드렸다고 소문이 날까
잡설로 커플티 입는 중년부부 봤는데 우리애들도 그럴까 궁금했어

765 희인주 (bVUgTfQBZw)

2023-08-25 (불탄다..!) 22:20:34

세아가 너무 보고싶어 !
답레 쓰고 싶어 !
화가 난다
세상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766 희인주 (D0H0r0B/lw)

2023-08-25 (불탄다..!) 22:22:45

>>761 을 쓸 때만 해도 10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내가 너무 나약해졌어
참을 수 없다 월요일까지는 일을 어떻게든 해야만 하겠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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