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손을 내밀고 있다 그것은 잡아 달라는 뜻인 것 같다 손이 있으니 손을 잡고 어깨가 있으니 그것을 끌어안고 너는 나의 뺨을 만지다 나의 뺨에 흐르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겠지 이 거리는 추워 추워서 자꾸 입에서 흰 김이 나와 우리는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라 느끼게 될 것이고, 그 느낌을 한없이 소중한 것으로 간직할 것이고, 그럼에도 여전히 거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그런 것이 우리의 소박한 영혼을 충만하게 만들 것이고, 우리는 추위와 빈곤에 맞서는 숭고한 순례자가 되어 사랑을 할 거야
>>666 부끄럽다 반 + 그로 인해서 원래도 적게 먹던 애 속이 더 작아짐의 합으로!!!!
>>667 저번에 이거 봤는데 저장 못 했어! 억울해!! 하지만 너무 예뻤다는건 기억에 남는다 으흐흐흐 세아네 집에서 편한 옷 입고 뒹굴거리는 거라면 동거중인건가? 그랬으면 좋겠다. 쇼파에서 할일 하는 희인이 방해하는 강세아. 랩탑으로 뭔가 하고 있으면 빤히 쳐다보면서 괜히 발 끝으로 툭툭 건드려 보는거야 으흐흐흐흐
>>668 i am king of the world 하고싶은거야?
유람선... 배멀미 할지도 모르겠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만찬장이면 윽 하고 질색할거야 1스레에서 크루즈 여행 좋다고 말하긴 했지만!!!
>>671 어떤 상황에서 바다라고 부르냐에 따라서 달라질것 같은데!
둘밖에 없을때 바다야 하고 부르면 주위를 둘러보다가 어떤 의미로 말한건지 궁금해할거야. 몇억년쯤 전에는 이곳이 바다였긴 했지.... 같은 헛소리 할지도
아니 바빴을텐데 그 많은 밀린 레스에 다 답을 해주다니 감동이야!!!!! 그런 시너지 효과였구나. 저장하고 싶어? ㅋㅋㅋㅋ 부끄럽지만 저장하고 싶다면 다시 올려줄 수는 있다...! 일주일 폭파로...! 꼭 저장 안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본다는 선택지도 있어 많이 부족한 실력인데도 예쁘게 봐줘서 고마워 물론 세아는 언제나 예쁘지만
세아네 놀러갔다는 생각이었지만 동거중인 거라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그거 정말 좋겠다. 희인이 속으로 고양이가 두마리가 됐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고ㅋㅋㅋㅋㅋ 놀아주길 원하는지 뭘 원하는지 몰라 세아를 들여다보면 어쩐지 또 세아의 마음은 그건 아닐듯한 느낌이란 말이지... 내 추측이지만
디카프리오도 질색헸다는 그 대사 눈에 띄기 싫어하는 희인이가 할리가 없잖아 ㅋㅋㅋㅋㅋㅋ 그것보다는 이런 세아를 보고싶어... 유람선 사람 없을 때를 잘 노려봐야겠구나
옛날에 세아 이름 영어로 봤을 때 자주 쓰이는 표기법이 sea란거 인상깊었거든 영어이름변환기가 출처야 세아 sea 바다 이런 흐름이야 뭔가 나한테는 숨덕질하기 좋은 느낌이지 저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라든가 바다에게 이 ㅇㅇ을 바칩니다 같은 식으로 쓸 수 있을 것 같고 과몰입 부담스러우면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인이 분명 키우는 고양이가 두마리인 것 같다고 생각할 거야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대롱이랑 잘 통하는 이유가 이건거 아닐까나
안 그래도 며칠전 바닷가에서 정확히 저 이미지로 다니는 웹툰을 봤었어... 바닷가도 좋겠다.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긴 치맛자락이라거나 청순한 세아 보고싶어.
세아는 내가 여러가지 할 때 뭐라고 할까 마음 속 버팀목이라고 할까 되준 적이 많으니까 아 답레 써야 하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라거나 제단은 없어 ㅋㅋㅋㅋㅋㅋ 그 일본에 캐릭터 좋아하는 사람들이 굿즈 잔뜩 장식해둔 거 말이지 그런건 없어도 내가 힘 내려고 책상 위에 붙여놓은 가족 친척 친구 그외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진과 그림들 사이에 세아가 있긴 했어
미안...... 못 알려 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꼭 열심히 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세아주는 세아주대로 즐겁게 살면 되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고맙긴 하지만 과학적으로 기숙사 방을 자신만의 것처럼 꾸미면 성적이 더 높아진다고 해 힘나는 사람들의 사진을 둔다든가 알록달록 꾸민다든가 책상 자주 쓰면 해보는 것도 추천해
레이시스트야? ㅋㅋㅋㅋㅋ 조금 우울해지게 만들고 옆에서 콕콕 찌르고 싶어.... 고마워 같이 무리 말고 힘내자!
하지만 강세아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힘주어 내보낸 말들에 네가 대답을 한게 그 이유였고, 밤중에 식혀진 귓바퀴에 누군가가 잇자국을 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무한한 사색의 그림자 밑으로 빠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너를 부른 이의 입장에서는 참 올바른 대답이요 행동이었다. 요청한 것을 즉시 해내는 이를 향해 감사 이외의 감정을 갖는 것은 얄궂은 일이지만 - 하지만 너의 말에는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하였기 때문에 - 읏, 아랫입술을 깨물며 작게 신음소리가 나오는 것은 도저히 이성이 원하는 대로 행할수 있는 바가 아니었다.
" ...... "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했다. 이해심이 깊은 너는 지금 당장 대답을 들려주지 않는다고 해도 속으로 애가 탈 뿐이지 나에게 시간을 더 주리라 믿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앙탈은 있을 수 있겠다만, 예상범위 안의 일이다. 절대적으로 나를 위한 행위. 예고없아 찾아오는 우울한 사색의 파도가 한 사람을 덮칠 때에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혼자서 견디기에 이 파도는 너무 차고 거칠었다. 모든것을 확실히 본다고 두 눈을 크게 부라리다 눈이 멀어버리면 그 다음엔 무엇을 볼 수 있겠는가? 자신의 일부라 할지라도 밀어내고 감춰두어야 독기가 빠지는 부분이 있을것이고, 강세아는 그게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 확실하다면, 희인이 너는 정말 어디까지 할 수 있어? "
퍽 절실한 목소리로 물었고 느린 몸짓으로 다시금 상대의 가슴을 지지대 삼아 상체를 일으켰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차가워진 왼손으로 귀 뒤로 넘겨 정리하고 나서야 너의 모습이 저 정확히 눈에 들어왔다.
" ...... 내키지 않으면 그냥 거기 누워 있어도 되고. "
잠시 너의 표정을 관찰하다가 다시 철푸덕 가슴팍 위로 얼굴을 묻었다. 나에게 네가 다음 해줄 말을 표정과 함께 소화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