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손을 내밀고 있다 그것은 잡아 달라는 뜻인 것 같다 손이 있으니 손을 잡고 어깨가 있으니 그것을 끌어안고 너는 나의 뺨을 만지다 나의 뺨에 흐르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겠지 이 거리는 추워 추워서 자꾸 입에서 흰 김이 나와 우리는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라 느끼게 될 것이고, 그 느낌을 한없이 소중한 것으로 간직할 것이고, 그럼에도 여전히 거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그런 것이 우리의 소박한 영혼을 충만하게 만들 것이고, 우리는 추위와 빈곤에 맞서는 숭고한 순례자가 되어 사랑을 할 거야
이름 :: 서 희인 나이 :: 19 성별 :: M 외모 :: 184cm, 70kg. 먹빛의 머리카락은 단발로 뒷목을 덮는 길이다. 앞머리는 눈썹을 살짝 덮는다. 옆머리는 귀가 드러나게 넘겨져 있지만 귀가 뜨거워지는 것을 의식할 때면 남들 몰래 가려지기도 했다. 모발은 억세지 않고 끝이 가벼워 열린 교실 창문 사이로 산들바람이 들어오면 약하게 남실거렸다. 앞머리가 그리는 음영 아래는 특별히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은, 무난한 높이의 눈매가 차분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흑색 눈동자는 선명한 장난기나 입으로 새지 않을 애정을 잠잠히 품기를 좋아했다. 밝은 피부빛, 곧게 뻗은 콧대와 예리한 각도의 턱선을 따라 내려가면 근육이 적당히 드러나는 균형잡힌 몸이 있었다. 다리는 낭창낭창하게 뻗었고 손의 필기구가 닿는 부분은 약간 굳어 있었는데 노력의 부산물이었다. 스스로도 자신할 정도로 표정이 많이 없어 인내를 갖고 오래 지켜본 사람만이 만면에 배어드는 감정이 어디에 몰려 어디로 사라져가는가를 원하는 만큼 지켜볼 수 있었다.
성격 :: 세심하고 부드럽게 사람을 대하며 안정감 있고 조용하고 평화적인 환경을 편안해한다. 반복적이고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잘 해내고 눈에 띄기를 바라지 않는, 그래서 눈에 띄지 않는 착실한 학생이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에게만큼은 "걔가 그런 장난을 칠 리가 없어."의 걔가 되기를 즐겨 했다. 행동파보다는 머리파로, 이따금 지나치게 파고들다가 실행이 늦거나 캔슬되는 것을 자기 단점으로 여기고 있다. 의외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착각을 일으키는 경우가 왕왕 있다. 세세한 컨디션을 파악하지 못하고 융통성 없이 무리를 한다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가끔 과대평가)하기도 한다. 이외 서술되지 않은 일면 보유.
기타 :: -공무원인 어머니와 도예가인 아버지 아래서 넉넉함도 모자람도 없이 컸다. 단독주택에서 어머니, 남동생, 고양이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아버지는 산 인근에 가마가 있어 한달에 한두 번 집에 얼굴을 비친다.
-남동생은 중학생으로 pc방 단골이다. 이름은 서희림. 고양이 이름은 대롱이다.
-시끄러운 분위기를 달갑게 여기지 않고 친구를 적극적으로 사귀려 나서지도 않는다. 아싸라면 아싸답지만, 이상하게도 학우들과 두루두루 어울리어 고립된 적은 없다. 그러나 고립되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 같은 학생.
-세아와 만나기 전까지 연애에 대한 관심은 원래 바닥을 쳤던 것 같다. 표면상으로는 "면학에 방해가 되니까." "필요 없으니까."라는 이유를 댔지만 가장 진실에 가까운 대답은 그냥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노력파라 교과 성적은 대체로 상위권이다. 좋아하는 과목(수학, 국어)과 자신없는 과목(영어)의 편차가 크다.
-체력관리를 위해, 그리고 습관적으로 아침 5시 반에 기상해 꾸준히 조깅한다.
-차를 좋아한다. 코코아든, 과일 차든, 3시 15분 밀크티든 집에서 조용히 타 먹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한다. 차의 맛도 좋아하지만 직접 찻물을 우려내거나 타는 과정 자체도 즐긴다.
-그 외에 취미라면 독서와 사진 찍기. 남을 보여주지는 않고 혼자 찍어서 순간을 간직한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간단한 편집 기술은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목재와 건축, 가구 방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흥미가 일시적일지 오래갈지는 알 수 없지만 흥미를 가지면 대체로 오래가는 편.
-웬만하면 교복을 그대로 입지만 날씨에 따라 롱패딩, 무스탕, 양털집업 정도를 번갈아 걸친다.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담담한 색채거나 아예 무채색인 옷을 고르는 편이다. 겨울 옷 중에는 차콜이 가장 많다고.
-장래희망에는 공무원을 적지만 실제로 추구하는 것은 소소하게 만족하며 사는 삶.
-뒷자리를 마음에 들어 한다. 수수하고 눈에 띄지 않는, 그래서 교실과 흐름을 지켜보기 좋은 자리라 여기고 있다.
-머리카락은 원래 뒷목에서 살짝 올라가는 길이었다. 입대하면 어차피 머리카락이 잘리므로, 되는 데까지 방치해서 길러볼까 싶은 마음과 너무 길면 눈에 띄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공존하여 지금의 길이가 완성되었다.
-손재주가 있다. 손을 사용해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잘 한다. 촉감도 예민해서 살짝 달라져도 구분을 잘 한다.
이름 :: 강세아 나이 :: 19 성별 :: F 외모 :: 피부는 잘 만든 백자를 보는것 처럼 뽀얗고 흠결이 없다. 깍아 지른듯 시원한 턱선을 타고 내려가면 작고 얇은 입술에 다다른다. 조금 올라오면 턱선처럼 예리하고 날 선 콧대가 당신을 반기고 있다. 바로 옆에는 크고 똘망한 눈이 있는데, 속눈썹이 길고 촘촘히 나있어 울먹일 때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눈동자의 색은 베롱나무의 깊은 색과 닮아있고 머리 색도 그렇게 밝은 갈색을 띈다. 단지, 평소에는 눈을 전부 뜨지 않아 날카로운 눈빛을 띄는것이 보통이다. 머리는 앞머리가 살짝 보이도록 정리했으며 두 갈래로 묶어서 어깨 위로 늘였다. 나이대에 보기 드문 스타일이지만 본인이 예쁘니 상관 없다는듯. 목이 길고 머리가 작으며 팔다리가 길쭉한 까닭에 멀리서 보면 살제 키보다 훨신 커보인다. 얇고 긴 손가락과, 예쁘게 긴 손톱은 그 자체만으로도 모델감. 그 외에 언급할만한 것은, 가슴이 적당히 솟아있고, 허리가 얇고, 골반이 높다는 것이다. 아니, 에초에, 체격은 작다.
추위를 많이 타서 여름이라도 스타킹을 신고 하복 위에 가디건을 입는다. 남성용으로 주문해서 약간 오버핏에 손등을 가리지만 그게 편한거다 그게! 겨울에는 마이 위에 코트도 입고온다. 짙은 색에 허리 라인 잡아주는 털달린 롱 코트. 그래도 못 버틸 정도로 춥다면 포기하고 마쉘린이 되어 나타난다. 사복 차림은 주로 와이셔츠에 스웨터, 치마를 입는 경우엔 긴 편을 선호한다. 신발로는 굽 낮은 단화를 좋아한다. 키는 170cm. https://picrew.me/share?cd=5UdpznOXen
성격 :: 성격은 여러 동물을 닮았다 볼 수 있지만 개중에 가장 닮은것은 땅에 앉은 독수리다. 고고하고 차가워 보이며 다가가기 힘든 오오라를 내지만, 실제로는 뒤뚱거리며 느리게 걷고 원하는 것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모습이 세아와 쏙 빼닮았기 때문이다. 꾸밈 없이 제 감정을 표시하고, 당연하게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받아내려 요구하는 모습은 집고양이와도 닮았겠다. 예상 외로 감수성이 풍부하여 시를 읽고 울고, 지나가던 말에 화내고, 작은 일에 기뻐한다.
기타 :: - 학교 근처의 잘사는 동네 아파트 옥상에 산다. 외동이며, 부모님이 모두 워커홀릭이라 집에서 홀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 학교에서 공부는 줄곳 최상위권이였다. 전교 5등 밑으로는 안 떨어진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 같지는 않던데....
- 근육이 많이 없어서 자주 피로에 시달린다. 운동을 싫어하기에 개선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유연성은 꽤 괜찮은 편이다. 집에서 책 읽을 때 마다 요가 자세로 보는 기묘한 버릇 덕분. 그래서 몸 어디에 힘을 주던 말랑말랑하다.
- 시끄러운 곳을 싫어한다.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한다. 복잡한 곳을 싫어한다. 놀이공원에 데려가면 10분도 못가서 구석진 벤치에 앉아서 책이나 읽겠다고 할 것이다.
- 조용한 곳을 좋아한다. 사람이 없는 곳을 좋아한다. 어두운곳도 좋아한다. 그래서 늦은 저녁까지도 커튼을 치고 불을 켜지 않은체 생활한다.
- 피아노를 잘 친다. 실력은 시립 오케스트라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 하지만 정작 본인이 피아노 치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이 너무 꼬인다나 뭐라나.
- 부드럽고 달콤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말랑카우도, 밀크티도 좋아한다. 따듯하고 몽실몽실하면 더 좋아한다. 질기고 딱딱하고 짜고 칼칼한 음식은 너무 자극적이라 좋아하지 않는다.
- 장래희망은 무직 백수.
- 노래를 못 부른다. 음이 다 갈라지고 박자가 엇나간다. 이건 피아노를 잘 쳐도 개선 불가능한 일...
- 정작 목소리는 잔잔하고 맑아서 듣기 좋은 편이다.
- 맨 살이 드러나는걸 별로 안좋아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항상 긴 옷을 선택한다
새집 안착! 쾌적하다! 강세아 못본새에 더 예뻐졌네;; 설레게 >>3 옛날느낌 나서 좋아. 아 별장... 보고싶었다 나 작년인가 여름때쯤 길 걷다가 아 강세아 여름에 수영복 뭐입는지 안물어봤다 싶어서... 그 생각이 뱅뱅 돌더라 물어봤어야했는데 물어봤어야했는데하고 땅쳤어 ㅋㅋㅋㅋ
여름. 밤. 풀어헤친 머리칼이 베개를 자꾸만 비벼지고 있다. 그 이유는 미열과 두통, 잠 못 이르는 고통. 머릿속에서 하나의 관념에 대한 생각과, 그로인하여 파생되는 무수한 곁가지들의 연쇄를 의식적으로 멈출 방법이 도저히 없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바르작거리길 같이 했다. 그 관념이란 다름 아닌 하나의 사람이었고, 사랑이었고, 또 그 개념에 대한 몰이해였다. 호감과 사랑은 어떻게 다른가?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분명하게 말을 했고, 나는 지금껏 별 말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럼에도 너의 감정의 변화는 없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 그렇게 확실하게 자신의 감정을 분리해서 파악하고 단어로 구체화시켜 나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또한 그 과정에서 단어라는 틀이 네가 나에게 전달하려던 의미를 정확히, 또는 조금이라도 유의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인지 알면서 그런 선택을 한 건가? 아니면 그냥?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더 커져버린 껍데기로만 덩그러니 세상에 던져지는 이들. 교육의 기회가 없었거나, 그 기회에 반항하였거나, 혹은 더 흥미로운 자신만의 세상 속으로 유폐되어버린 이들. 그런 이들의 부류에 내가 있었다. 평균적인 사회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 따라오는 불이익을 충분히 인내할만한 배경과 자아를 가졌지만, 그것이 내가 주류사회와 엇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가려주지는 못했다.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의 파장을 미처 예측하지 못하여 시끌벅쩍한 공간에 숨소리와 배경음 외에는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 정적을 안겨주고, 차갑거나 날카로운, 경악과 경멸에 가까운 무수한 시선들을 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적절한 우회와 비유가 없는 표현은 나와 그들 모두에게 진절머리가 나는 일이었으므로, 내심 기대하거나 바라던 사회적인 상호작용은 박제된 텍스트 속에서 대리만족 하기로 하였다. 가슴 어딘가에 묻어두고 활자를 안고 살아가기를 택한 것이다. 스스로의 궤도가 보편성의 스펙트럼에서 극단에 가깝다는 것은 언제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나는 그 사실을 결함이나 결핍으로, 장점이나 특이성으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저 가벼운 외로움이 삶의 일부가 되었노라고. 그렇게 생각할 뿐이었다. 시간이 차츰 지나면, 나도 내 나름대로 자부할만 한 지성이 있었으니 타인의 언행과 태도를 관찰하고 학습하여 내가 원하는 수준의 상호작용을 일부분 응용해낼 수 있었다. 그 덕에 나름 친구라 자부할 관계도 몇 사귈 수 있었지만,결코 이해자라 될 수는 없었고 그것을 바라지도 않았다.
하나의 관계에서 모든것을 바랄 수는 없는 법이라, 당연하다면 당연한 논리였다.
그렇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너는 나를 좋아하지만 정말 내 모든 부분을 좋아해주는걸까? 내가 의도적으로 처리하여 뱉지 않은 날것의 감정과 감상을 그대로 전달한다면 너는 나에게 어떤 표정을 지어줄까.
하나의 관계에서 모든것을 바랄 수는 없는 법이라, 나는 너에게 나의 파편만을 보여준다. 너는 내 파편만을 보고 좋아하고 흥분하고 침울해하고, 나는 그러한 너와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이, 맡닿은 감촉과 숨결이 좋았다. 많은 책들의 묘사처럼 세상이 한눈에 밝아 보인다거나 은으로 빚어낸 종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의 생각을 퍽 자주 하는 편이며 다른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너와 함꼐하고 싶으니, 나는 이 관계에 불안정을 섞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종종 그런 생각을 한다. 만약에, 사람에게 운명적인 짝이 존재하여 그것이 너와 나였다면 너는 분명 나의 부분이 아닌 전체를 기꺼이 감내하고 좋아해줄 수 있으리라고. 그러면 나는 조금 더 편안하게 너에게 나를 내보이고 우리 둘의 관계는 고루한 연인의 관계에서 탈각하여 세상에서 오직 너와 나만이 이해하고 향유하는 유일한 관계로 나아갈 것 이라고.
최소 내일까지는 긴장타고 있어야 할 것 같아. 그래도 큰 일은 없을 듯하다! 백합... 용인 가능한지 알았으면 정말 여캐로 냈을 것 애주가가 될 가능성 높아? 왜? 술... 술 일상 내 기억에 그렇게 술을 입에 대자마자 이건 내가 찾아헤매던 극락의 맛이야 이런 반응은 아녔던 것 같은데
>>86 정주행을 다 마치지 못해도...! 답레는 올릴 수 있도록 할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u\
희인이 세심한 이미지니까... 일상생활에서 사소하게 바뀌고 그런 거 쉽게 눈치챌거 같아. 중요한 일 중에 경보 뜨는 거야? ㅋㅋㅋㅋ 처음엔 화났다가도 어이없고 귀여워서 조금 구경하고 폰 끄겠지. 중요한 일 끝내고도 세아가 거기에 있으면 전화 걸 거나 문자 보내고 세아 구경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너 뭐 입고 있는지 맞혀볼까 하고 초능력쓰는 양 사기치는 서희인씨
양주 가격 무시무시해...! 서민같으면 한잔 따라놓고 이게 5만원정도 되나 하고 계산하겠지
>>88 위스키는 맛이랑 가격이 비례하는구나. 어쩐지 세아주한테서 관록이 느껴져...(?)
중요한 일 중에 경보 뜨면 바쁜데 뭐가 자꾸 들어오니까 짜증날 듯해. 근데 세아인 거 확인하고 나면 어이없고 귀여운 단계로 넘어가겠지? 이렇게나 나를 잘 파악하다니ㅋㅋㅋㅋㅋ 아 속이는 데 죄책감 든다. 잘 안 입는 옷이라고 하니까 짧은 바지라든가 나풀나풀 레이스같은 거 떠올라.
죄책감은 들지만 희인이가 끝까지 속여줬으면 좋겠네. 오늘은 특별한 옷을 입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빌드업하고 옷 종류 맞혀버리기.
나중에 세아랑 같이 있을 때 자기 물건 방에 있는지 확인한다며 자연스럽고 뻔뻔하게 CCTV 화면 확인했으면 좋겠다.
직업군인이면 출퇴근할 수 있으니까! 야채가게 서희인씨ㅋㅋㅋㅋㅋㅋ근데 잘 어울린다. 대형마트도 괜찮지만 역시 시장 쪽이 생각나네.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 장보러오시면 오늘 호박이 물이 좋아요~ 하면서 예쁨받고 잘 팔 것 같네. 농부도 괜찮을 것 같고. 희인이 생각해보니까 가능한 직업폭이 넓은 편인 것 같아. 예술 쪽은 영 꽝이지만...
선택이면 존중해주는구나. 여건상... 생각해보니 예전 사이트 끝무렵에 희인이 인생곡선을 기울게 해볼 생각을 했던 것 같아. 정서적으로 도와준다면 좋아하겠지만 경제적으로는 의지하고 싶지 않아할 것 같네요...
여름의 아침은 이르게 찾아온다지만 새벽 네 시라면 어떠려나. 밤이라고도 아침이라고도 부르지 못할 모호한 시간대였음에도 벽시계의 바늘은 지금을 규정하려는 듯이 네 번째 눈금을 겨냥했었다. 잠결에 가슴이 답답해 깨어난 때는 이로부터 조금 전이었다. 어딘지 익숙한 무게감에 눈을 떠 보면 좋은 이부자리를 두고 굳이 주인의 몸 위를 골라앉은 대롱이의 형체가 흐릿하게 보였다. 안 자고 여기서 뭐 해. 목으로부터 비어져나온 잠이 덜 깬 소리가 고요한 방을 울렸고 결을 따라 대롱이의 등을 쓰다듬었다. 너로부터 온 메시지를 발견한 건 단지 우연이었지만 이런 우연이라 치면 스리슬쩍 운명이라고 불러도 틀린 말은 아니지 않을까. 화면에 드러내놓고 떠 있는 네 이름을 보고서 황급히 상체를 일으키자 그 바람에 자리를 빼앗긴 대롱이가 불만스러운 소리를 냈다.
>>112 정말 고마워! >>110 잘 설득한다면 싸우지 않을 것도 같은데 희인이 상황이 너무 안좋을 때라면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깨 가리는 넓은 챙 좋다. 확실히 짧은 챙보다는 넓은 챙이 세아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 왠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얼굴이 강조되겠죠. /u 피를 빨라고 요구한다구요... 반할 것 같다. 세아의 그런 주체적인 면 좋아해.
방금 깼다는 너의 발언에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느릿하게 꿈뻑였다. 언제고 가본적 있는 너의 집과 방의 구조가 떠오른다. 침대에 곤히 누워있다가, 가벼운 진동이나 착신음에 바작바작 핸드폰에 손을 얹고 암순응이 되어버린 눈에는 너무 밝은 밝기에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이 차례로 상상이 되는 걸 보면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많은 비밀을 내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도, 또 갈피를 못 잡을 만큼 빠르게 전개되는 것이었다. 머리가 아프다는 작은 감상을 뒤로 한 체, 나 역시 눈살을 찌푸리며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방의 불을 켜면 편할텐데 참 미련한 일이야. 하지만 나는 지금 침대 밖으로 나갈 힘도, 그럴 마음도 전혀 들지 않았으니 너는 나의 응석을 숙연하게 받아들이리라 짐작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잠이 안 와] [집까지 와줄래?] [아무도 없으니까 우리 부모님 걱정은 하지 말고], [기왕이면 내 기분이 풀릴만한 것도 이것저것 들고]
당연하다는 듯이 너의 호의를 요구하고, 나는 네가 그것을 거부하리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은 체 다시 휴대폰의 화면을 꺼버렸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양 손으로 짓누르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봐야 두통이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지독한 수면제나, 그에 상응하는 감각적인 자극이었고, 너는 그것을 충분히 제공해줄 수 있을것이다. 잠자코 생각의 전개를 따라가다 보니 갑자기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어쩌다가 이렇게 한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을까. 그것이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의존적인게 아닌가? 과거의 나는 조금 더 독립적인 주체로서 의연하게 내게 닥쳐오는 감정들을 대처할 수 있지 않았는가? 너와 내가 함께하여 내가 더 약해진다면 우리의 관계가 나에게서 무언가를 주는만큼 무언가를 앗아가는가? 명과 실의 불일치에 나는 서글펐다. 사실 내가 생각해온 모든게 내 감정과능 별 관련 없은 일일지도 몰라. 그저, 내가 내 감정에 대한 이해를 지니고 있다는 통제감을 갖기 위해서 억지로 쥐어짜낸 가짜 논리일 가능성도 있지. 무엇이 확실한가? 나는 왜 우울하고 서글프고 너를 보고싶어 하는가? 알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더 우울하고, 더 서글프고, 더 너를 보고싶었다.
>>125 🤔 때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1. 거의 무조건 세아가 잠드는 거 확인하고 자는 특정한 상황이 있고, 2. 세아 지켜보고 있다가 서로 나른나른해졌을 때 피곤하면 먼저 잠드는 상황이 있어. 둘다 같은 잠자리에서 잠들 때의 전제고 희인이가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고 세아가 밤샘해야 하는 상황이면 먼저 잠들기도 할 거야.
>>131 맞아.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잠들 때까지 자기가 깨어있어주면 세아가 좋아하겠다고 희인이가 자기 머릿속에서 판단하는 경우. 그러네 둘이 새근새근 잠드는 거 귀엽겠다. 힐링될 것 같아... /u
저 경우에 세아가 쪽잠자고 일어나지 못했을 때에 희인이가 깨어있어야 하는데.......... ಠ_ಠ 일어나줄까? ... ㅋㅋㅋ 일단 본인이 깨어있는 경우 가벼운 츄로 깨워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민망!) 아니면 옆에 앉아서 세아 상체 안아가지고 자기 품에서 깨워줄거 같아. https://ibb.co/qpP5TLJ 를 침대에 앉아서 하는 느낌 비슷하게. 깨워주긴 해야 하는데 세아 안쓰럽고 그래서 제일 기분 좋은 상태에서 깨어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생각할 듯해. 저 경우에 견과류 같은 간단한 간식거리 같은 것도 꺼내왔을지도 모르겠다. 세아라면 반대 상황에서 어떻게 해?
할로윈이고 뭔가 이벤트성 짧은 독백이나 글 같은 거 올려보고 싶은데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오늘 열심히 해서 일 빨리 마치면 독백이랑 답레 둘다 가져올 수 있도록... 힘내고 올게 🙏
>>133 츄 으흐흐흐흐흐.... 느릿느릿하개 눈 꿈뻑이다가 피식 웃고 일어날것 같네. 팔 뻗고 일으켜달라고 앙탈부리기도 할 것 같고. 끌어안아서 일으켜주는 경우에는 어깨에 충분히 기대서 침착하게 숨 들이쉬고 내쉬다가 눈 꾹 감고 떠서 부스스하게 일어날것 같고... 견과류 같은거 주면 한알 두알 먹다가 커피 타러 가거나 우유 데우러 갈 것 같애.
반대의 경우라면 1. 곤히 자고 있는 서희인을 잠시 관찰하다가 위에 누워버리기 2. 사진 찍고 나서 귓가에 이름 불러서 깨우기 3. 조금 얄미우면 여기저기 깨물거나 해서 깨우기 정도
할로윈이라는 서양 명절, 부러 챙겨본 적은 거의 없지만 너와 함께하는 날이라면 어떤 구실이든 만들어서 축하하고 싶어진다. 네 앞에 놓인 탁자에 갖가지 도구와 눈에 띄는 늙은 호박을 올려놓고 일회용 작업용 앞치마를 두른 채 목소리를 띄워가며 일일 선생 노릇을 하는 이유도, 굳이 묻는다면 그래서라고 해둘까.
"자, 그래서 오늘은 잭 오 랜턴을 만들기로 했어요~."
국제 쇼핑몰 사이트에서 구입한 도구들에는 속을 긁어내는 큼지막한 스푼과 조각용 칼, 펜, 조각 도안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힘을 합해 네게 근사한 호박등을 선물해주길 바란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네 옆에 붙어 앞치마를 둘러준 뒤 고운 손에 조각칼을 슬쩍 쥐여주는 것이다. 호박을 가리키고서 속닥속닥 너의 시작점을 알려주었다.
"처음엔 호박 꼭지 부근부터 오려내면 된대. "
하지만 네가 조각칼을 힘차게 호박에 꽂아넣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스스로의 행동이 가식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설마 호박 꼭지를 미리 떼어내고 가짜 피를 가득 채운 뒤에 겉으로는 멀쩡한 것처럼 원상복구하는 번거로운 장난질을 칠 거라고 과연 네가 예상했을까.
네게 처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던 때보다 누워서 핸드폰을 매만지는 너의 모습을 더욱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새삼스레 스스로에게 일깨웠더라면 난 머릿속에서 시간을 거슬러 네게 편지를 처음 보내던 날, 손이 떨리던 기억으로 이어지게 될 테고, 지금의 한없이 잘 맞물려 돌아가는 유기적인 너에 대한 모든 상상과 그 상상속에서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아름다운 형상을 한껏 피워내고 있는 너에 대해서,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 행운이라 감탄할 것이 분명했었다. 생각이 많아 잠이 오지 않았다는 네 말이 화면에 뜬 뒤에 무척 피곤하겠다는 공감으로 시작하는 메시지를 전하려 걱정을 담은 손가락을 놀리다가, 네 다음 메시지에 말도 없이 눈을 키웠다. 이제껏 써왔던 글이 의미도 없이 지워지고 새로운 단어가 쓰여지는데 그것이 겨우 두 단어다.
[지금 당장?]
눈이 절로 시계를 향했다. 4시를 조금 넘은 시각, 늦었다기보다는 이르다고 말하는 편이 객관적으로는 옳겠으나 잠이 안 왔다던 네게는 분명히 늦은 시간일 것이었다. 으음-, 목소리를 질질 끌며 주름잡힌 미간을 꾹 눌렀다. 잠은 핸드폰 화면에 나타난 네 이름을 보았을 때부터 진작에 날아갔고, 그보다 앞서 너에 대한 걱정이 송글송글 뭉쳤다. "많이 안 좋은가."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시간에 갑작스러운 요구를 해올 리가 없다. 혼잣말을 뇌고서 마저 키패드를 두드렸었다.
[잠깐만, 세아야.] [너 지금 설마... 한숨도 못 잔 거야?]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기에? 기분이 풀릴 것을 요구하는 네게 특별히 원하는 게 있냐는 질문을 했지만 머지않아 더이상 1자가 사라지지 않는 화면을 마주해야만 했다. 바로 직전까지도 잠이 안 왔다고 했으니, 벌써 잠들었을 리는 없겠고. 결국 너는 했던 말 그대로 내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침대 옆의 러그에 발을 내딛으며 피식 웃고는 생각하는 것이다. 제멋대로 구는 너는 정말이지 잊을만하면 내 앞에 나타나곤 한다고.
집앞의 편의점에 들렀다가 힘껏 자전거의 바퀴를 굴렸다. 새벽이라 길이 비어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지금이 나중이라서일까. 집에 있을 네게 기분을 나아지게 해줄 것을 배달해왔다고 알려줄 수 있었을 즈음에는 옷의 앞섶을 펄럭이며 과열된 몸의 온도를 낮춰야 했다.
밖에 나가지 않음에도 남들에게 보여야지만 의미가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나의 변화를 알아차릴 사람이 있기 때문이겠다. 챙이 큰 검은색 꼬깔모자에 바닥까지 끌리는 로브. 목깃은 팽팽하게 세워져서 종종 귓볼을 찌를 정도지만 나름 귀여운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 안에는 간단하게 와이셔츠에 검은 정장바지니까, 모처럼 할로윈이라고 조금 더 과감한 복장을 기대한 너에게는 실망이였으려나. 단호박을 앞에 둔체로 나는 다른 한 손에 칼을 쥐었다. 네가 쥐어준 칼에, 목표는 단호박이여야 하겠지만 종종 그론 생각이 든다. 너는 나를 골리기를 좋아하고, 저번 기념일에도 나를 골린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무언가 함정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애인의 도리로서 네가 열심히 준비한 함정을 밟아줘야 하는걸까? 미심쩍은 눈초리로 너와 단호박을 번갈아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녀가 호박을 자르다니.
" 참, 혹시 세자매 농법이라고 알아? 호박하니까 생각난건데. "
알아? 하고 너의 대답을 기다렸다. 혹시나 알면 내가 구태어 설명할 필요는 없으니까. 너의 대답을 기다리는 사이에 나는 호박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호박의 꼬투리를 파내기 위해 칼을 들었다. 천천히 들어가다가, 갑자기 쑥 하고 들어가는걸 보면 살이 그렇게 많지는 않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 어. "
호박에서 피가 흐르는걸 발견하기 전 까지는. 툭 하고 칼날을 놓아버렸고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도마 위에서 가볍게 울렸다.
"............."
눈을 크게 뜨며 반걸음 정도 자리에서 멀어졌다. 호박? 피? 붉은 액체를 흘리는 호박과 피가 묻은 칼날에서 시선을 뗄 수가............
" ...... 아. "
호박과 너를 번갈아보고 나서야 안심이 됐는지 표정을 누그러트리고는 후 하고 작게 숨을 내쉬었다.
세아 마녀 복장 너무너무 좋아요 👍👍👍👍👍 굳은 세아... 비명 지르는 거랑은 다른 의미로 좋다 ^-^ 세 자매 농법 뒷사람은 처음 들어봐서 검색해봤는데 신기하네. 이런 것도 있었구나... 희인이는 한번쯤 들어본 적은 있지 않을까 싶다. 세자매 작물이 정확히 뭐였는지는 기억을 못해도...
적당한 시간에 울리는 초인종의 소리. 아 그래, 분명 와본적이 있으니 길을 헤메거나 나에게 물어보는 일 없이 바로 찾아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무거운 머리를 들고 몸을 일으켜서 침대에서 몸을 떨어트렸다.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 마다 몸을 육중하게 차지한 고민의 부피감에 속이 울렁거린다. 시야의 테두리에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는 것 만으로도 현기증이 나길 시작해서 금방 나가려다가 침대에 다시 풀썩 앉아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어찌어찌 몸을 일으키고 정문까지 나가서 문을 열어줄 수가 있었다. 너를 보았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나는 여러 감정이 일순간에 푸드득 거리며 머리속을 꽉 체웠고 너에게로 조금 더 다가가 네 옷자락을 꽉 쥘 수 밖에는 없었다.
" ....늦었어. "
어떠한 의도로 이런 말이 나왔는지는, 말을 한 장본인조차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었으니 이제 해석의 여지가 되겠다.
일단은 14번...! 희인이한테 물어보면 국토종주 자전거길 같은 거 따라서 자전거로 종단여행하고싶어했을 것 같아. 친구랑 같이나 아니면 자기 혼자서... 못 한 이유는 고등학생이 공부하면서 여유있게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니라서 (며칠을 내리 쉬어야 하니까!) 수능 뒤를 노리고 있을 것 같다.
희인이가 말은 안하겠지만 옛날부터 하고싶었던 일은 친구 중 몇에게 쓴소리나 자기가 쭉 품고있던 의문을 그대로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 해로운 친구관계 설정... 유효하다
전국구 먹방 좋지, 완벽하지... 몸으로 이것저것 체험하면서 추억도 만들고 사진도 찍고 싶어 할거야. 그말 희인이한테 그대로 들려주면 시무룩한 강아지 상태가 될 거야. 그래서 걱정이야... 하면서 ㅋㅋㅋㅋ 어디 도착할 때마다 메시지 보내고 매일 숙소 도착해서 전화하고 싶어할 텐데 세아가 귀찮아하면 저녁에 오늘 무슨 일 있었는지 + 애정표현+ 세아 근황 묻는 메시지나 전화 한 통만 딱 정리헤사 보내지 싶다!
세아랑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은 의외로 안 해. 아니 내심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은 있을텐데... 오랫동안 자전거를 탄다는 무리한 일정인데다가 세아 땀 흘리는 거 싫어하고... 잠자리 막 시골 동네회관이나 텐트 이런 데일수도 있고... 전체적으로 힘들고 땀내나고 고생시키는 여정이 될 것 같아서() 세아와 같이 간다면 나중에 캠핑카같은 거 끌고가야지 싶다!
해로운 관계... 제일 해로운 관계가 그 잘생기고 엉겨붙는 누군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옛날 문서를 뒤질 때가 왔군요. 그 외에도 희인이한테는 해로운 관계가 꽤나 있으니까! 세아를 욕하지 않을 만큼의 의리는 있지만 행실이나 인성이 나쁜 친구도 있을 테고... 바른 소리 내심 하고싶어할 거야.
14. 왜 굳이 아무 말 안 하기인지 궁금하다. 조용함을 즐기고 싶은 거야? 아니면 뭔가 전하고 싶어서 땀 뻘뻘 흘리는 서희인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어서? ㅋㅋㅋ 책 읽는 세아와 등을 맞춰 기대고 같이 책 같은 거 읽는 모습이 떠오른다. 말 걸고 싶어할 텐데... 뜨개질한다면 뭘 만드는지 굉장히 궁금해할 거야. 말 못하게 한다면 목을 가리키면서 눈을 둥글게 뜬다던가 (목도리?) 손을 가리키면서 그렇게 한다던가 (장갑?) 하겠네
희인이 잘못이 반복되어서 그런 말을 한다면 헤어질 생각보다도 반성할 걸(...) 희인이가 싫어할 헤어지자는 말은 "왜 메시지에 바로 답장 안 해? 헤어져." 같이 정말 헤어질 생각 없는데 관심 끌거나 경계하게 만들 목적으로 걸핏하면 헤어지자는 말 하는 거? 진지하게 받아들일 성격이라 들을 때마다 상처받고 싫어할 것 같다... 세아가 상대라면 최소 10번 넘어 정도.
같은 단어라도 천박하게 하는 거 싫어하는구나. 단톡방 같은 데서 천박한 단어나 이야기 나오고 있으면 소극적으로 어느정도 이야기의 흐름 맞춰주고 있거나 한 희인이 대화목록 보면 실망할까? 대체어가 있다면 희인이 본인이 그런 단어를 쓰는 일은 드물거라고 생각하는데... 궁금해.
사진 정말 셔터가 닳을 정도로 찍어대지 싶다 ㅋㅋㅋ 삼십분에 한통... 마음같아서는 하고 싶어할지도 몰라(...) 여정이나 이런저런 거 고려하면 그정도로는 못하겠지만! 대자로 반대시위하는 강세아도 보고싶은걸 ㅋㅋㅋㅋ 김밥 마냥 돌돌 말아주고 싶기도 하고. 캠핑은 의외로 되게 귀찮은 놀이이니까... 세아한테는 캠핑 뺀 차박이 맞을지도 모르겠어.
깊은 뜻이 있었구나. 목도리같은 건 나름 간단한데 스웨터는 난이도가 있지... 옷 위에다 세아가 만들다 만 스웨터 껴입는 희인이가 생각난다. 스케베니트를 옷 위에 껴입은 느낌과 푸대자루를 입은 느낌 사이 그 어딘가일까... 바디랭귀지에도 응해주지 않는다니 희인이 영문 몰라서 어리둥절할거야. 결국 침묵이 익숙해지긴 하겠지만 세아랑 같이 있는 시간을 이것저것 풍성하게 보낼 수 있는데 굳이 침묵으로 보내야 할까? 라는 의문이 있을 것 같네.
>>169 함께 가자고 한다면 반대시위 할거지만 혼자 간다고 하면 시위까지는...! 야외활동 싫어하고 운동 싫어하고 불결한것도 싫고 돈도 체력도 시간도 많이 드는 여정에 나를 동참하려 하는 저의가 무엇인가? 그대는 그대의 연인이 꾀죄죄한 모습으로 칭얼거리며 하루만에 야심찬 계획을 파괴할 목적이 있는 것인가? 혼자 가라. 혼자 가는것을 반대한적은 없다. 뭐 이런 식으로.. ㅋㅋㅋㅋㅋㅋ
스케베니트 하니까 만들고 나서 입어주는거야 하는 눈으로 세아 보는 희인이 생각나네. 서브컬쳐적인 의미로 입지는 않을거고 아마 만들어도 희인이걸 만들겠지만 하루만에 만들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팔 뜨다가 목도리로 변경할지도 몰라. 침묵만으로 막, 서로 숨쉬는 소리만 내면서 가만히 같이 있어보는거 한번 해보고 싶었어 참 묘한 취향이지만 😚
물어볼 필요도 없듯, 네가 나보다 더 자세히 알고있을 것이다. 빼빼로데이나, 조금 이국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포키의 날. 한번 꼬아서 농업인의 날이나 농민의 날, 혹은 가래떡의 날이라 대답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네 대답을 기다렸다. 뒷자리에 있는 너를 보기 위해서는 상체를 살짝 비틀어야 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었지만 충분히 감수하고도 남을 일이지.
교실 안은 소란스러운 분위기다. 빼빼로를 주러 다니는 학생들과, 앉아서 먹는 아이들. 못 받았다고 하소연을 하거나 아직 건네줄 눈치를 살피는 아이들. 어찌 되었건 학생으로서 챙길수 있는 탈일상적 경험을 만끽하느라 교실 내에는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작년이라면 이 분위기의 경박함을 책망하며 책에 시선을 고정하고 활자로 주의를 돌리거나, 아니면 종종 찾아와주는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것으로 끝냈겠지만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요소, 내 삶에 큰 변화를 불러온 너라는 존재가 내 뒤에서 뚜렷히 현현하고 있지 않은가.
" 자. "
너의 반응을 기대하며, 깔끔한 흰색 종이로 포장된 종이상자를 하나 내밀었다. 내용물은 당연히 '그거'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네가 열어보기 전 까지는 모를 일이다. 반응이 기대되네. 눈이 시원하게 호선을 그은것은 그 때문이었다.
>>171 이거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 희인이가 억지로 세아 데리고 가려 하는 귀찮은 성격이었다면 꽤 재밌는 그림이 연출되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고. 같이 말 안하고 같이 있기도 새로워서 재밌을 것 같아. 그러다 보면 대롱이나 다른 반려동물처럼 세아를 그런 생물로서 느낄 수도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조금 추상적인가 싶지만. 스케베니트는 세아가 입어주면 좋지만 희인이가 입게될 확률이(물론 셔츠 위에) 어쩐지 높을 것 같네 ㅋㅋㅋ 이건 내가 원했던 게 아니라 생각하겠지만 세아한테 휘말려서 잘 입고 다니는 희인이도 생각나고. 오늘은 오랜만에 한숨 돌리는 중... 내일이나 모레나 조만간 답레를 시도해 오겠습니다 😊
쉬다 보니 시간이 진짜 금방 지나가네. 이틀 후면 오늘부터구나. 혹시 이번 수험 치지는 않지? 호구조사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그냥 치러간다면 응원해주고 싶어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주 들러주면 나는 좋다...!
하긴 초반이면 세아가 밀어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아무도 못 입는 옷이 되어버리면 그거 나름대로 재밌을 것 같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대롱이 이불로 쓰일지도 몰라! 희인이라면 어쩐지 실용적인 쓰임새 찾아낼 것 같고...
견고함이라 표현한 건강함은 희인이의 특징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거다! 정주행을 아직까지 제대로 못하고 있는 점이 정말 미안하네... ㅇ<-< 그 부분은 좀 고민이 된다... 일단 내 생각엔 시간축을 널뛰면서 놀면 헷갈릴거 같아. 이 일이 이 일 이전에 있었나? 이 일이 이 후에 있었나? 같은 부분 헷갈릴 것 같아서 말이야. 둘 중에서라면 사자에상 시공이 낫지 않을까!
낯선 듯 조금은 눈에 익기 시작한 문 안에서 응당 나와야 할 사람이 나타났는데 처음 느끼는 것 같은 반가움과 만족감이 가슴 깊이 부풀어오른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었다는, 좋지 않은 표정의 너에게는 미안할 일이다. 이런 건, 네게는 말하지 못하겠지. 남몰래 죄악감에 취한 채 옷자락을 움켜쥐는 네 손의 부피감을 감각한다.
"더 빨리 오지 못해서, 미안해."
남자들이 흔히들 '하고 보는' 식의 사과라 보일 여지가 충분하지만 진정 네가 날 필요로 하기 전부터 널 찾아오지 못한 것이 죄라 생각되는데 큰일인 걸까. 네 작은 끌어당김은 나비의 날갯짓처럼 서희인의 법칙에 따라 널 끌어안는 나의 움직임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대신에 기분 풀어줄 것 확실히 가져왔으니까 봐 줄래?"
널 내려다보며 손에 쥔 봉투를 흔들어보인다. 그리고 내심 고민하다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고서 메인은 이쪽이라며 소극적인 자기어필을 해보는 거지.
웬일인지 네가 오늘이 무슨 날인지 먼저 물어오기에 자리를 고쳐 앉았다. 이랬던 적이 달리 있었던가? 날이면 날마다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기에 슬쩍 기대를 품거나 호기심을 쏟아버릴 가치가 있을 터이다. 턱을 괴고서 장난스런 톤의 목소리를 네게 흘린다.
"글쎄, 무슨 날인데?"
그래, 내가 너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책상 밑에 네게 줄 과자 봉투를 숨기고 있는 나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부러 모른척을 해 보지만 진짜 몰라서 하는 되물음이 아니란 것은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이겠다. 먼저 얘기를 꺼내고서 역으로 빼빼로와 같은 것을 요구해와도 이상할 거 하나 없다고 생각했는데-
"........."
네가 내민 종이상자에는 티끌 하나 없다. 어떤 부분에선 너다운 장식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다음 순간 감동의 눈물을 쏟으며 기뻐하는 대신 입가가 가늘게 떨렸지만 그야 사소한 일로 치부해버릴 수 있는 어떤 움직임일 뿐이다.
"......나, 열심히 살게."
어제만 해도 사실 수능 전날에 세계멸망 같은 걸 조금 생각했었지만 말이야. 다시는 그런 생각 하지도 않을게. 구구절절히 늘어놓고서 어쩐지 공손하게 느껴지는 움직임으로 네가 내미는 종이상자를 받아본다.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있었던 덕에 종이상자가 시판되는 것과 다르게 지나치게 희다던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쓰지 못했던 것이겠지.
"여기서 열어봐도 괜찮은 거지?"
그야 평범한 빼빼로라면 어디서 확인하나 크게 상관은 없겠지만 평소의 너답잖게 알록달록한 하트가 잔뜩 그려진 편지지라든가 하는 것들이 있으면 (물론 정말 그런 것이 있다면 무진 감동받겠지만) 남들 앞에서 확인하는 것은 달갑잖을 것이기 때문에, 나는 확인차 물어보며 종이상자를 조심스럽게 열어본다.
안심할 수 있는 상대의 앞에서 유아퇴행이 일어나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언젠가 읽었던 책에 그리 써져있었다. 그러면 너는 분명히 나에게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대라는 의미야. 너의 옷자락을 쥔 손에서 힘을 조금 풀고, 이마를 네 가슴팍에 묻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냄새는 여러가지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에 나는 지긋이 눈을 듣고 응. 응. 하고 너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기분을 풀어줄 것을 확실히 가져왔으니 봐달라는 말에 나는 반걸음 정도 거리를 두고 손에 쥔 봉투를 바라보며 그 내용물을 궁금해하다가, 엄지로 스스로가 가장 큰 선물인 것 처럼 어필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후로는 아하하하 하고 웃음이 터져나와서 손으로 입가를 살짝 가리다가 숨이 모자란 탓인지 심호흡을 하고는 눈가에 살짝 삐져나온 눈물을 닦았다.
" 역시 부르기를 잘 한 것 같아. 자, 안으로 들어와. "
불이 완전히 꺼져 어두운 집 안으로 너를 초대했다. 들어가는 길에 구태어 불을 켜지는 않았으며 네가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느린 걸음으로 거실로 들어가, 기다란 소파의 가장자리에 앉았다. 거실의 공기는 대부분 이 집에서 그렇듯이 차갑고 묵직한 느낌이다.
안녕~ 기쁘다니 열심히 써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수험생은 아니구나. 금요일까지 밀린 일들 힘내 힘 !
대학생활이나 동거같은 건 세아주와 서로 괜찮다 싶을 때 시간이 흘렀다는 걸로 이어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때? 사실 수능이나 수능 이후의 세아 같은 것도 보고 싶었고... 반 친구들과 게임하는 세아같은 거. 정주행은... 고마워... 정주행은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몇 구절 보고 나면 과거의 나에게 견디지 못하는 내가 있어...
미니 대롱이 아직 갖고 있구나ㅋㅋㅋㅋ 잘 간직해주는 것 같아서 희인이 만든 보람이 있겠다. 답레에 안 적은 것 중에 희인이가 고민한 이유가 저런 얘기를 자랑스레 할 만한 성격은 아닌데 세아가 조금이라도 웃어줄까 싶어서 얘기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웃어줘서 엄청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ㅇ<-<
그렇지 강아지 덕분에 힐링하고 왔다 /u\ 어디 좀 다녀와서 피곤하지 않으면 답레 가져올게~
수험생이라는 신분은 무거운 중압감을 벗어버리고자 노력하는 이들이고, 어떠한 사소한 계기이던간에 감각을 희석할 일탈은 환영하는 이들이다. 보편적인 수험생이라는 개념에서 강세아는 꽤 멀리 떨어져있는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분 자체에게 내려지는 기대와 압박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11월 11일이 달갑게 다가왔다. 오기 며칠 전부터 너에게 무슨 선물을 할지 고민하며, 스스로의 모습이 그렇게나 동떨어져 보이는 평범한 연인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자각에 깜짝 놀라기도 했더랬다.
" 어머, 지금까지는 내가 있는데도 그럴 생각이 안 들었던거야? "
지긋이 뜬 눈으로 너를 바라보았지만 네가 그런 의미로 말을 꺼낸 것이 아니기에 금세 눈빛을 거둬주었다.
전화 잘못 걸었다고 끊는 게 진짜 잘못걸은 줄 아는 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귀엽다... 사회성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구나... 같은 상황이라도 반응 달라지는 게 흥미로워. 옛날 일상 중에서 세아의 사회성이 제일 올라갔던 때 기억나? 그 때의 세아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저런... 빨리 쾌유되길 바라 ! 흑역사 얘기는 잘 참고할게. 많이 늦고 있지...ㅠㅠ 이번에 답레 올리고 나면 늦어진 원인을 니름대로 분석해보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리스트는 쌓여가고 내 통장 잔고는 바닥으로 내려가고.... 장염때문에 고생하는 가족이 있어서 그런데 남일같지가 않다 아프지마 희인주 물 많이 마셔야해
커플룩! 스웨터나 맨투맨 같은거 제발 하나 맞췄으면 좋겠다! 그러다가 아무 말 없이 서로 만났을 때 같은 엇 입고 좋아하는거 보고싶고... 세아는 아마 미소를 짓는 선에서 끝나겠지만 희인이가 엄청 좋아하는 강아지같은 모먼트가 생각났고 귀여워.
세아의 쇼핑! 인터넷 쇼핑이 주가 되지만 엄마랑 같이 백화점을 갈 때도 있고 친구랑 가끔 같이 옷 사러 갈 때도 있어! 눈만 땡글땡글 굴리면서 슉슉슉 지나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다가가서 살펴보고 다시 슉슉슉 보통 코디가 되어있는 체로 파는 옷을 사는 편이야. (그래야 패션-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옷을 사용할 수 있다)
그곳에는 눈이 왔나요, 이근방에는 눈이 왔습니다.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날이 추워지고 해가 짧아지고 희인주 생각이 나는것 같습니다.
마네킹 체로 사는 이유는 그래야만 주위에서 자신을 귀찮게 구는 다종다양한 가십을 사전차단할수 있기 때문이며 패션은 사회적 상호작용 가운데 보편적인 미의식과 변화하는 유행 두가지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갖고 있어야 작용 가능한, 세아입장에서는 9서클마법에 비슷하기 때문에... 예 그렇게 큰 관심은 없습니다.
내심 웃어주기를 바라며 했던 행동에, 원하던 결과가 눈으로 보이게 돌아오는 것만큼 반가운 일이 또 있을까. 오늘처럼 네가 걱정될 때에는 더욱이. 조금은 풀린 듯한 네 기분에 공헌을 했다는 기분 좋은 뿌듯함을 느끼며 불이 켜지지 않은 집안에 발을 내딛는다.
"그럼, 실례할게."
네가 불을 켜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까. 분명히 전화 너머로는 네게 아무도 없다고 전해들었는데도. 어쩌면 내가 오기 전까지의 네 기분은 주변의 암흑과 겨우 주파수를 맞추고 싶을 만큼 어두웠는지도 모른다. 굳이 스위치를 찾아 벽면을 더듬지 않은 것은 내가 전등 스위치 위치를 익히 알 만큼 너의 집 구조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네가 잠겨있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 어둠을 택했다면 너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며, 동시에 새벽빛에 비치는 네 모습이 퍽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얼어있는 검지손가락을 부러 네 다리가 얹혀있으리라고 생각되는 소파에 뻗었다. 손끝이 네 다리에 닿았을 때, 다음 손가락인 중지를 내세워 네 다리 위를 횡단한다. 하나, 둘, 셋, 넷... 비어있는 곳이 나올 때까지 손가락 걸음을 걷고는 공간을 가늠해 네 옆에 풀썩 몸을 내려앉혔다.
"잘 안 보였으니까."
변명인지 핑계인지 장난인지 진담인지 모를 목소리에 빙긋 웃는 표정마저 어둠에 먹혀 버렸다면 나도 안심하고 모르는 척을 해도 괜찮겠지.
"불은 일부러 안 켜는 거야? ...크게 상관은 없지만 궁금해서 그래."
장애물이 없는 곳에 봉투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는, 작은 박스에 포장되어 있는 달달한 간식을 꺼냈었다. 손끝에 닿는 푹신한 것은 아마 편의점 행사 코너에 진열되어 있던, 안기 좋은 사이즈의 인형이었다.
잘 안 보였으니까- 라는 너의 대답은 냉철히 생각해 보자면 변명으로서 유효했다. 익숙한 구조의 공간은 굳이 눈으로 보지 않아도 우리의 뇌는 그곳을 보는 것 처럼 처리하는 능력이 있고, 또 나는 충분한 암순응의 보정을 받아서 어둑하고 서늘한 거실을 꿰뚫어볼 수 있었으니까. 그에 비하여 너는 밤을 물리치기 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눈에 감아 낮에나 띄울듯한 동공을 지닌 체였으니까. 하지만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내 입꼬리중 어딘가가 올라가는 것은 왜일까. 허벅지를 건반이라도 되는 듯 가볍게 누르고 훑는 너의 손길에 나는 별 다른 반응을 해주지 않은 체 네가 나를 위해 사왔다던 선물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 불빛은, 그렇지. 눈이 너무 부실테고 빛 아래에서는 하지 못할 이야기를 꺼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
손을 느릿하게 뻗어서 아직 포장지에 쌓여있는 인형을 살짝 만지다가 돌연 너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 있지. 사실 네가 무엇을 사줬는지는 조금밖에 궁금하지 않았어. 중요한건 네가 나를 생각해서 무언가를 해준다는 행위가 물질적인 증거로 남아서 나에게 온다는 점이었고, 소중한건 그 생각 자체야. 이해해? "
너의 목에 팔을 두르고, 귓가에 나직하고 느릿한 목소리로 생각을 전했다. 이해란 중요하니까. 우리가 서로 같은 상상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란 것은 무엇보다도 강렬한 인상이니까. 이해하냐는 말 뒤에는 무거운 숨을 토해내고, 너에게 무너지다가, 일부러 너와 함께 쇼파에 머리를 추락시켰다. 아프지는 않을거야. 충돌거리도 시간도 짧은 그 순간의 가속도에 나는 눈을 감았고, 의심할여지 없이 네가 쇼파와 나 사이에 끼워진 모양이 되었다면 조금 더 몸을 밀착시킨체 가만히 시간을 보냈다.
" 중요한 질문을 하기 앞서 한가지 사소한 질문을 할게. 너는 너의 감각에 과잉된 적이 있어? 세상이 너무 시끄러웠거나, 색체가 과잉되었다거나. "
이동수업이 끝나고 난 이후의 시청각실은 종종 애인들을 위한 밀회소가 되기도 하며 서희인 강세아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에게는 그 가능성이 이제 막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밀회로서의 기능을 전혀 염두해두지 않은체로 둘만이 불이 꺼져 어두워지고 커튼이 쳐져서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격리된 장소에, 학생들이 하나 둘 빠져나가는 동안 자리를 지켰을 뿐이지만 마지막에 나간 하나의 학생에게 꽤 그럴듯한 추측을 할 수 있을 여지만은 남겨둔 체였다.
아직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 세아를 걱정해서인지, 서희인이 근처로 다가오면, 의자에서 일어나
크리스마스 때 어릴때의 강세아는 캐롤의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대」라든가 「누가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를 듣고서 반박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었어. 착한 아이와 나쁜 아이의 기준은? 그것은 절대적으로 옳은가? 선물을 나눠주는 데에 착하고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구분이 합리적인가?
>>251 전세계를 24시간만에 이동하며 생기는 각종 문제들과 백인이 시혜성으로 소수성을 지닌 어린이에게 선물을 배푸는 일이라던가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판단하여 선물을 줄지 말지 결정하고 하는 일이 너무 비윤리적이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존재였기에 세아는 어렸을때부터 산타의 존재를 부정했지
맞을지도 몰라? 음. 점점 더 궁금해진다! ㅋㅋㅋㅋㅋ 아 전에 들었던 기억이 나는 거 같아. 세아는 산타를 믿냐고 물었던가? 어쩌면 인종 문제에 은근히 관심이 많은 걸까.
그리고 나 생각해왔어~ 뭐든 소원을 하나 들어줄게 같은 얘기를 들은 기분이라 무척 고민되더라 ㅋㅋㅋ 즐겁긴 한데 막상 하나로 좁히려니까... 세아가 만년필 고를 때를 보고싶어. 가게에서 골랐는지, 인터넷으로 샀는지, 재질이나 형태는 뭘 보고 골랐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등. 아직 답레도 쓰고 싶은데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세아는 산타를 믿냐는 질문을 희인주가 했었고 내가 대답한 적이 있었지~ 그ㄸ랑 지금의 대답은 조금 다르지만~! 인종문제에 국한되기 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는 편이야 과학과 사회학은 좋은 무기지.
>>254 지금으로서는 산타의 개념이 주는 유익성(아이들에게 선행을 하도록 유도하는 장치/특별한 날을 만드는 역할, 등)을 인지하고 있으니까 적당히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로 대해주지 않을까~ 어린이집 봉사활동은 안 갈것 같지만 (왜냐하면 어린 인간들의 연약함과 그에 대비되는 자신의 위치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어린이와 가까이 접촉하는 것을 꺼리는 편)
빼빼로데이를 가장 즐기는 이들은 연인들이 아닌, 연인관계를 꿈꾸는 이들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주위의 들뜬 분위기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사람과 사람의 눈길이 그윽해지거나, 설레이거나, 긴장으로 가득 차는 것을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볼수 있는 일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하물며 자기 자신또한 그러한 눈빛으로 애인을 바라보고 부푼 마음을 억지로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역할놀이를 하길 바라는 것은 눈 앞에 둔 마시멜로우를 끈기있게 기다리는 자세와 엇비슷하니 정말, 특별한 날의 주인공은 연인이 아닌 자들이었다.
언제나 주인공의 자리였던 강세아는, 물론 그런 연애행위들과 상술에 휘둘리는 자아들의 외침보다는 잘 정련된 사고 아래에 태어난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에 더 관심을 가졌으나, 오늘은 작년과는 달랐다. 서희인이라는 거대한 존재감이 삶 속에서 불쑥 모습을 드러냈고, 그 존재와 맡닿는 삶의 부분들이 전에없던 색으로 물들고 드 물듦을 나름 즐기고 있었다. 그러한 까닭으로 강세아는, 어머니와 제안한 백화점행에 기꺼이 동행했고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꽤 괜찮은 선물들을 살 수 있는 코너였다. 지갑이 좋을까. 아니면 시계? 강세아는 서희인을 떠올려보며 어떤 선물을 사주는 편이 좋을지 가만히 생각을 해보며 느릿한 발걸음을 옮겼고 한번 눈에 띄었다 지나간 곳으로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았다.
" 아. "
그래. 너는 마침 필기를 자주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고, 비슷한 녀석을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본 적도 없으니 이게 좋겠다. 길쭉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만년필이었다. 또, 나름 빼빼로와 비슷하게 생겼으니 단번에 연상은 되지 않더라도 받으면 좋아하지 않을까? 한번에 먹어치우고 칼로리로 환산되다가 사라지는 녀석 보다는 차라리 손에 쥐고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는게, 그리고 사용하는 모습을 선물해준 당사자가 볼 수 있는 것이 주는 이도 받는 이도 기뻐할만한 녀석이지 않을까?
그런 연유로 백화점을 빠져나오는 강세아의 코트 안주머니에는 고급스러운 포장이 되어있는 만년필이 한자루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 외의 것은 전혀 사지 않았더랬다. 강세아의 어머니 되시는 분은 그녀의 딸이 무엇을 샀는지는 몰랐고, 물어보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애매모호한 녀석이였지만 나름의 배려를 발휘하여 더이상 묻지 않았다. 결국 그 선물이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은 선물을 줄 사람과 받을 사람 둘로만 남게 된 것이다.
아무래도 가사가... 으응. 어 어 어, 맞아 바로 그 느낌... 책임감이 지나치게 과도한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 옛날에 내가 했던 생각이랑 비슷해서 그런지 눈에 띄네. 별 생각이나 준비없이 다들 낳아서 기르니까 나도 따라서 낳아서 기르는 그런 무책임한 부모는 안될 것 같아. 조심성이 과도해도 그건 그거대로 어렵지만...
술마시고 장래 가족계획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동일합니다 (만약 희인주가 부끄러움에 읽지 못하였거나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잊었더라면 / 아이는 원치 않음 - 둘이나 원하다니 결혼하게 되면 정관수술부터 해야 한다! / 물론 뒤의 부분은 머릿속에 없지만 비슷한 해결책을 바랄듯)
욕심부릴 정도는 아니야. 바라는 점은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성별은 딸을 더 선호할 것 같지만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을 거 같아. 외모나 성격이나 특질은 별 생각이 없을 것 같지만... 세아를 닮은 딸이라면 어쩐지 성장 과정에서 (희인이가) 상처를 받는 일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
미안해! 길어질 것 같았는데 급하게 나가느라 저기서 끊어버렸네!
희인이는, 내가 세아에게 최고만 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내 취향 같은 것들 보다는 주변에서 아내 고생 안 시킬 것 같은 남편감이라거나 진국이라거나 대체로 그런 평가를 받는 주변 사람들의 특징을 모아서 만든 캐릭터야. 그래서 사랑받고 자랐고 사랑할 줄도 알고 얄미울 정도로 잘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라...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서 혼란한 과도기를 희인이도 겪었을지라도, 어떤 경우에도 삐뚤어지지 않았을 인간상이라,
건강하게 자라라.... 하지만 결국 아이가 자랄수록 부모의 기대는 커질것 같은데... 세아 닮은 딸이면 왜? 희인이는 어느 부분에서 상처를 입을 것 같아? 사회성이 떨어지는 부분에서 아이들이 무구하게 내뱉는 말이 칼날같이 느껴지는걸까? (아빠 다른 아빠들은 다 엄마보다 돈 많이 버는데 아빠는 왜 아니야?/아빠는 왜 손가락이 없어?) 같은?
얄밉다. 부럽다. 사랑스러워.
하지만 곧은 것을 보면 부러트리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세아 관련된 일로도 삐뚫어지지는 않아?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닥쳐도?
>>278
곤충! 어릴적 세아주 별명이 곤충박사였다는 것을 꺼낼 때가 되었나.... 세아는 전혀 징그럽다는 느낌 같은거 안받아. 사회적으로 굳어진 대상을 향한 프레임 같은걸 잘 흡수 안/못 해서 위생상의 이유로 피할지언정 징그럽다고 피하지는 않은다!
건강하고 행복한 걸로. 한국 배경이니 아무래도 기대가 커질 것도 같지. 하지만 자식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게 되더라도 자식이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는 어느 시점에서 내가 과도한 걸 바라고 있구나 하고 깨닫고 돌이키지 않을까 싶어. 굳이 하나 꼽자면 희인이는 조용하고 무탈한 걸 좋아하니까 패리스 힐튼 같은 아이라면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볼 지도 모르겠네. 세아는 아이가 생긴다면 바라는 게 있을까?
응. 그런 부분일 것 같다. 수입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세아의 잠재력이라면 역시 희인이가 덜 버는 쪽일 것 같네 ㅋㅋㅋㅋ 오늘 아빠가 너무 달라붙어서 성가시다든가 솔직하게 말해버릴 것 같은 이미지라서.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부럽지... 위험한 취향이네! 나도 그렇지만! 세아 관련한 일로 삐뚤어질 수 있기는 해.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세아가 먼저 이승을 떠나버리거나 하면 몇 년인가 방황한다고 했던 것 같네. 희인이의 과도기가 희인이를 삐뚤어지게 하지 못할 뿐이지 다른 요인들로는 가능할 것 같아. 남편으로서는 좋은 사람이지만 다른 각도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듯이 그렇게 샐 수도 있겠다 싶고...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지 않는 거구나. 희인이가 그 방면으로 장난쳤다가는 역관광을 당할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검색해보니 모든 것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 일까! 멋있다! 희인이 세아의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니까 전공이 갈려도 물리학 이야기를 열심히 듣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 될지도 모르겠네.
패리스 힐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가 생기게 되었고 기르기까지 마음이 굳어졌다면 온전한 사회시민으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원할거야. 적어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 적절한지 알기는 하는게 하한선일테고, 그것을 달성할 수 없다면 굉장히 침울해 할것 같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희인이가 일을 한다면 지지하지만 세아가 전업주부가 될지는 그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답레를 쓰고 싶은데 진득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시간이 잘 안 난다. 세아는 물리학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희인이는 철학에 관련한 이야기로 알아들을 것 같기도 하네. 저번에 인간의 가치는 생산성이나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로 인해 생긴다는 특이한 강연을 들었는데 그런 종류의 이야기로... 더 찾아보고 싶은데 들었던 학술행사가 워낙 많아서 어디였는지 못 찾고 있어...
앗, 치사하다. 온전한 사회시민으로 기능하기를 바라는 건 희인이도 마찬가지일 걸. 하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허들을 한참 아래에 두기는 할 거야. 어딘가 아프거나 능력이 부족해서 남들과 다르더라도 건강하고 행복하면 괜찮은 걸로. 세아는 어쩌면 아이에게 자신을 대입하는 걸까?
잠깐 무조건 맞벌이라는 생각을 해버렸네. 전업주부 세아라... 집에 돌아가면 맞아주는 세아가 있다... 좋다... 살 맛 나겠다... /u 역으로 희인이가 주부를 할 수도 있을 테지. 이녀석 주부가 상당히 성향에 잘 맞을 거야.
글쎄. 너무 여러가지 가능성에 따라 갈릴 부분이라서.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나오는 리즈의 아버지 같은 느낌을 생각하긴 했어. 좋은 남편에 다정한 아버지이지만 뒤에서는 불법 무기 밀매업자. 사실은 너무 맑기만 한 사람도 이상적인 남편은 아닐 테니까.
그런거 보면 즐겁지. 학문이 나아감에 따라 철학적으로 근원적인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 같은 일들 말이야.
세아는 아이에게 자신을 대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로 높은 허들을 갖지 않을까. 어떻게 되었던 세상에 내놓은건 자신이고... 아이를 좋아할지 사랑하지랑은 별개의 이야기로 많이 노력할거야. 물론 아이를 갖게 된다면의 이야기고 지금으로서는 극구 반대하는 생각밖에 없지만
주부 서희인씨 너무 에미야씨네 밥상이 생각나는데 ㅋㅋㅋㅋㅋㅋ 아마 요리 잘 하겠지. 도라지무침도 할줄 아는데 대견하고 또 대단하다. 나는 고등학생때 무슨 요리를 했더라. 보통 양식 위주로만 했던것 같아.
그런 부분이라면 세아는 조금 혼란스러워 하겠지만 결국 지지할 것 같네. 말도 안 되는 해악을 뿌리지 않는 이상에야. 그런데 희인이가 불법이나 사회악을 생산하게 되는 루트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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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은 나중에 들려줘도 될까! 심각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조금 정리를 해봐야 할 것 같아서 그래. 지금 떠오르는 건 2가지가 있긴 한데... (짤)
세아주가 그걸로 해서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게 좋지 않을까? 도전하면서 살든 흘러가며 살든 무엇인가는 포기해야 하고 그걸 감수하면서 하는 선택이니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해. 김치찌개도 좋지. 그것도 참 신기하다고 생각하긴 해. 세아주가 쓴 글 봤을 때가 상황극판 들어온지 며칠 안 됐을 때였는데... 타이밍이 정말 신기하지.
장기 여행이 아니면 나도 갖고다니진 않아. 해외 가서 프랜차이즈 이용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했는데 한번 가봤더니 나라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 재미는 있기는 하더라! 핫토리동 가츠동에서 돈가스가 아니라 매운 치킨가스 올라간 걸 생각하면 돼. 맛있었어. 스시먹을 때 와사비 빼고 먹는 세아를 예상하게 되네.
핫토리동 ㅋㅋㅋㅋㅋ 그런 것 같아 특별히 오야코동이나 규동처럼 고유한 뜻이 있는 단어는 아닌 것 같더라고
세아의 스시 먹는 방식 맞췄다! 희인이 호불호 갈리는 음식들 지금은 19살이니까... 호인 쪽이 대부분일 것 같아. 녹차맛은 좋아하지만 민트맛은 불호! 쓴 것을 좋아한다는 설정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 호불호 갈리는 음식은 많이 접하다 보면 좋아하게 되는데, 그 접하게 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마라 류도 적응하는 중일 것 같다. 굳이 말하면 나중에 호가 될 수도 있는 불호.
으으음 혼자 잘 해결해서 구구절절히 설명하고 싶진 않았지만... 뭔가를 치료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거의 반작용 때문인지 게을러져서... 무기력감? 무의욕? 과수면? 아무튼, 병원을 3군데 다녀봤는데 2군데에선 별로 심각하게 생각해주지 않더라고 1군데마저도 아침에 침대 밖으로 나가는 걸 조금 도와줬을 뿐이라(그래도 엄청난 발전이었지만)
이것을 말하는 이유는 세아가 싫어져서 답레가 늦는 게 아니라는 점... 다다음주에 네번째 병원을 가보려고 하는데 솔직히 해결이 될지 잘 모르겠어 이쯤하면 내가 원래 게을렀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치료하는 중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서 너무 안일하게 1:1을 얘기한 건 아닐까 싶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해보자고 생각해서 일요일쯤에 답레쓰기에 다시한번 도전해보자는 계획을 갖고있습니다 ...이상! 나는 빨리 세아를 위로해주고 싶다!
>>318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지만 걱정 없다! 나는 희인주가 겪고 있는 고난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희인주랑 희인이를 다시 보고싶어해서 다시 시작한 1:1이니까 더 더 늦는다고 해도 나는 즐겁고 기쁠 뿐이니까, 부디 답레를 써야해 같은 부담이 있다면 버려주길 바라. 그리고 지금 희인주가 겪고 있는 일에 관하여 내 이야기를 해 보자면 나도 결국에는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적합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 비슷한 증상에 원하는 처방을 한 경력이 있는 병원을 찾아가보길 추천해!(어떻게 그런걸 보냐면, 이용자들이 리뷰한거 보고)
그렇게 말해주면 내가 너무 고맙지 ㅠㅠ 버튜얼 유튜버는 그 3D 캐릭터에 음성만 본인 음성으로 하는 거지? 어째서...? 귀여운 세아를 못 보면 사람들이 불쌍하잖아. 블랙핑크나 에스파 같은 아이돌의 비주얼 멤버 같은 걸 생각했는데 하긴 노래나 춤을 생각하면...... 세아가 힘들어하긴 하겠다 랩을 시켜보면 어떨까 랩도 박자감이 중요하니까 잘 못할 것 같지만 엄청 귀여울 것 같은걸
나의 학원물 지식은 201X년에 머물러 있어... 최첨단인데?! 난 칠판을 자동으로 닦아주는 기계를 봤어. 칠판이 화이트보드인 것도 신기하더라. 격세지감...
다 적으면 여백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일단은 언젠가 일본여행 가서 유카타 입은 세아를 보고 싶어! 버츄얼 유튜버라고 하니 세아(그런데 세아가 아닌) 컨셉도 궁금하고. 인형옷 같은 걸 입고 춤추는 것도 어쩐지 시켜보고 싶네요... 스튜어디스 복장이라든가 간호사도... 갈수록 이상해지는 것 같은데...
크런키 같은 걸까. 호불호가 갈린다면 내 취향은 거의 호인 쪽이니까 괜찮을 거야. 조심조심 먹어보도록 하겠음 !
>>348 큰 생각을 하면서 진학한것은 아니지만 학교 분위기가 괜찮고 통학에 적당한가를 생각했었어. 만약 아가씨 학교라면 기숙사 생활일것 같은데(뇌내의 아가씨학교), 세아는 생판 모르는 사람이랑 같은 방에서 잔다는 것을 굉장히 좋지 않게 생각하기 때문에 바로 희망학교 리스트에서 제외되었을거야.
세아는 신나서 얘기하고 막 불확정성 원리와 불완전성 정리 이후의 학계가 어쩌구 저쩌구 양자 중력 어쩌고.... 하면 유정이는 음 음 그렇구나 전혀 이해 못했어 같은 표정을 하고! 이제 유정이야 연애 이야기나 학교 소문이나 재미난 이야깃거리를 주로 말하는 편이지
나도 아가씨 학교는 기숙생활이 정석이라고 봐. 세아... 왜...? 그럼 나중에 희인이랑 같이 여행다닌다고 치면 게스트 하우스 같은 것도 싫어하려나?
난 불확정성 원리 같은 이야기도 재밌다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 유정이로 인해서 세아가 모를 것 같은 이야기 알고있을지도 모르겠다. 매점이 생긴다든가 포켓몬 빵이 들어온다든가 하는 재밌는 학교 소문 들어서 세아 알려주려고 쫓아간 희인이가 이미 알고 있어서 풀죽는 거 상상되는 걸
>>352 모르는 타인에 대한 거리감이 높고, 개인 공간을 소유하거나 유지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니까 그다지 친하지도 않은 존재가 갑자기 자기 앞에 나타난다던가 눈 앞에 보인다던가 하는 사건들을 꺼리는 편이야. 게스트 하우스를 구하게 된다면...! 아마 주변 호텔을 예약하지 않을까?
누가 포켓몬 빵에서 단데기 5장을 뽑았다더라 라는 소리를 듣고 몇 개 사보는 일도 있을 법 하네! 희인이랑 같이 한 개씩 뜯어보고 원하는게 없어서 실망할지도 몰라. 자기가 노리는건 단데기나 단단지나 암나이트 같은건데 피카츄 파이리 이런애들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
>>355 강세아의 기숙생활 적응기 1. 룸메이트와의 만남은 최악이었다 2. 학식이 맛이 없어서 더더욱 칩거하게 된 건에 대하여 3. 요상한 학원관리인과의 대면 4. 봄이다! 벚꽃이다! 동아리다!(물론 들지 않았습니다) 5. 요상한 학원관리인과 자퇴선언 6. 충분한 돈이 있으면 문제는 해결된다 7. 학원관리인과 학교 땡땡이 8. 룸메이트와의 재회는 그럭저럭이었다 ...해서 회수가 나아갈수록 사회성이 늘어나는 간행물 시리즈
아니야 아니야 요즘 내 시간이 요상하게 흘러가고 있어서 그래. 시간감각이 고무줄마냥 시간을 줄이고 늘리고 있거든.
고양이가 아니면... .dice 1 4. = 2 1. 미어켓. 왜? 하지만 미어켓. 2. 비닐봉투가 절묘하게 검은고양이의 모양을 취하고 있었다. 3. 충분히 살찐 비둘기. 4. 이구아나. 이구아나.
보통은 도입부에서 첫인상이 최악인 사람과 친해지는 걸로 끝나는데 말이지 예측불허의 전개가 구매욕구를 자극해 동아리 입부 체험만 하고 들지는 않는 걸까 ㅋㅋㅋㅋㅋㅋ 달달한 낭만만 쏙쏙 뽑아먹기구나 요즘에 무슨 일 있어? 고무줄이라니? 그런데 나도 검은 비닐봉투를 고양이로 착각한 적이 많아서 희인이를 비난할 수가 없다... 진지하게 비닐봉투를 고양이 대신 길러볼까 생각한 적도 있었고. 4번 이구아나 뭐야 ㅋㅋㅋㅋㅋㅋ
>>357 크게 신경쓸 것 없어! 너무 개인적인 일이라... 그냥 부정 분노 협상 우울의 단계를 거쳐 내가 나아지는 데에는 의사나 병원같은 거보다 세아가 나을지도 몰라 하는 수용의 단계에 이르렀어 세아는 귀여우니까 기분이나 의욕도 생기고 의사는 귀엽지 않으니까 예약도 취소했다 ㅋㅋ
그렇구나 건강에는 좋은 일이야! 특히 바람불 때 날아가는 거 보면 엎치락뒤치락 움직이는 게 귀여워... 동물은 정해진 형태로만 움직이니까 이구아나도 산책을 시키는구나. 본격적으로 하네스 차서 산책시키는 줄은 몰랐네. 담벼랑 위에서 볕 쬐며 조는 이구아나... 꽤 사진감이 될 것 같다.
어릴 때 키웠었어. 같이 놀고 뛰고 하기보다 차분하게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은 키우면 좋겠더라고. 거북이도 성격이 있는 거 알아? 느릿하고 애교 많고 사람 친화적인 거북이는 정말 키울 맛 날 거 같다... 달팽이가 사람을 문다고? ㅋㅋㅋㅋㅋㅋ 귀엽네 쭈글쭈글해지는 건 안됐지만 한번쯤은 물려보고 싶다. 거북이한테도 먹이주다 장난치면서 가끔 물려보긴 했는데 거북이가 크고 나서 손가락에 이빨이 깊게 박히는 느낌이 난 뒤로는... 놀리지 않았어...
지속 가능한 생활이구나. 좋다! 이대로만 쭉 가면 좋겠다 나도 그렇고 세아주도 그렇고 🙏
고마워 거장과 마르가리타 재탕하고 비슷한 세계관으로 세아랑 희인이 단편 같은 것도 써보고 싶고 그러네 하고싶은 것도 이것저것 생각나고 내가 의욕이 있는 성격이었다는 걸 잊고 있었어 ㅋㅋㅋ
가족이랑 같이 키워서 한 마리는 활달하고 한 마리는 얌전했던 기억이 나. 읽은 적 있다니 거북이에 진심이었구나
말하자면 솜방망이 수준이네 달팽이 영업당할 것 같아 ㅋㅋ 달팽이가 강하다고 하니 흡사 화가 나서 위협하는 뱁새를 보는 기분이다... 본인은 분명히 화가 나 있는데, 귀여울 뿐이야
화이팅! 책 다시 한번 읽어봐야 되겠지만 기억상 길쭉한 악마와 고양이 모양 악마가 남의 집 뺏고 이렇게 저렇게 와장창 하는 줄거리였던 거 같네. 세아는 고양이 모양 악마라든가... 정말 고양이 같은 가죽 뒤집어쓰고 무심하고 성의없게 누가 들어도 고양이가 아닌 사람 목소리로 "야옹" 해주면 좋겠어 그러다 귀찮으면 이제 고양이인 척도 안 하는 거지 희인이는 옆에서 가장 신사적인 복장 하고서 세아가 마음껏 깽판 치는 거 돕는다든가. 신사복 입고 있으니까 피해자들이 희인이는 그나마 말이 통할 줄 알고 대화를 시도하는데 오히려 세아보다 더한 광인이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해
빗자루를 탄 맨몸의 마녀가 떠오르는데 원래 있던 내용인지 내가 상상한 내용인지 정확하지가 않다
그 내용 맞아! 이런 저런 사람들이 악마랑 휘말려서 누구는 행복하고 대부분 불행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 같은 가죽이면 뭐지 네코미미 후드티 같은 느낌인가. 그런 세아라면 남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가서 집주인보고 나가라고 정중하게 요청한 다음 경찰을 부르는 식으로 상대를 골려줄것 같다.
원래 있던 내용입니다. 악마가 준 크림을 온몸에 바르면 마녀가 되어서 사람들 눈에는 안보이게 되거든. 그래서 맨몸으로 모스크바의 밤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거지.
그걸 부리라고 부를 줄 몰랐어 ㅋㅋㅋㅋㅋ 주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달팽이 얘기로 착각했었네
네코미미 후드티는 귀엽지만 엉뚱하게 리얼한 고양이 인형탕 셍각했었어 경찰 부르는 쪽이 세아인 거야 ㅋㅋㅋㅋㅋㅋ 집주인 손도 못쓰고 쇠고랑 차게 될 것 같아
같이 이세계 트럭 조우하는 전개인걸까. 세아 마법사가 아니라 검사가 될 가능성도 있는 거야? 회귀한 희인이라면 성격이 원본보다 어둡거나 세아를 조금 과잉보호하는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회귀가 필요했다면 나쁜 결말을 봤다는 뜻일테니까. 평소에 짓는 표정이 장례식장일 것 같네. 아마 세아가 말 걸면 확 피겠지만.
아 가끔 생각하는 건데 사귀기 전의 간지러운 썸 단계 말이야 세아랑 희인이는 내가 저돌맹진 하는 바람에(...) 거의 없었으니까,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해
AU 같은 데서도 반드시 사귀고 있다는 설정을 넣을 필요는 없어. 둘이 사귀지 않을 수도 있는 거고, 썸 타는 단계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희인이 쪽에서는 어떤 끌림을 느끼긴 하겠지만 그게 환경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교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요컨대 세아주가 보고싶거나 어울리는 쪽으로 편하게 풀어주면 좋아
회귀자 서희인 직업에 따라 갈리겠지만, 무슨 필요성에 따라서 검술 스킬은 없는데 분석하고 따라해서 마법사인데 검을 휘두른다는 설정이야. 마력으로 온몸을 스캔해서 근섬유단위로 인지하고 강화하고 필요 없는 부분은 없애고 하면서 겉부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피부 속으로는 이게 뭐야! 하는 존재가 거듭나는 과정..
안녕 반갑다! 천천히 생각해줘! 관계 진전에 따라 후위로 가는 이유는 원래 마법사였는데 검사인척 마법을 신체 내부에만 집중했었고(이유로는 희인이를 지켜주고 싶거나 그런 느낌) 이제 서로에대한 신뢰도나 역치 같은게 올라가서 신체 외부로 마법을 돌리는거지. 당연히 예전처럼 강한 검사이기도 하겠지만 원거리에 거대한 마법을 신경쓰는데 동시에 신체까지 살피는건 힘들테니까!
반가워! 시작이 검사 세아와 법사 희인이였으니까 1회차에서는 아무래도 법사겠지! 같은 마법사였는데 세아가 흑마법사가 된 거니까 1회차에서는 아무래도 서로 깊은 접점이 없던 걸로 친다면, 2회차에서는 희인이가 인간인, 그럼에도 흑마법사의 길을 택한 세아에 대해서 인간 대 인간으로 이해하고 알아가고자 했을 것 같네. 희인이의 계획은 세아가 흑마법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동기를 알아내고 그걸 잘 다독이고 풀어줘서 그런 일이 없도록 만드는 거였겠다. 그럼 2회차에서도 마법사였을 가능성이 크기는 해. 아무래도 익숙하고 금방 숙달이 가능할 테니까.
마법사의 종류까지 세세히 들어간다면 자연이나 치유 계열일 것 같은 1회차와 달리 더 구속력이 있거나 단시간에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그런 마법사 종류를 원했겠네. 목적은 물론 여차할 때 세아를 붙잡기 위해서야. 3회차는 세아의 흑마법사가 된 이유에 따라 달라지겠다.
그런데 도찬이 뭐야? 문장을 지웠다가 썼다는 뜻이 있다는데 세상을 무너뜨렸다가 다시 세운 거야? 국어에는 옛날엔 좀 자만했는데 모르는 단어가 자주 보이네 ㅋㅋㅋ
고마워. 속박과 치유가 합쳐지니까 강제치료 같은 게 생각나네 ㅋㅋㅋ 호기심이라고 할까? 저 AU의 서희인은 누군가에게 상처받았다든가 세상에 배반당했다든가 하는 걸 생각했을 텐데 아마 이해가 안 되는 사고관이었을 거라 생각해. 그게 의식적으로는 반감으로 나타났을 테지만 이면에서는 그게 반하는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나도 수필 쓰는 기분이긴 했어 ㅋㅋㅋ 좋게 읽어줘서 고마워. 현대판타지 생소한 장르였는데 재미있는 소재 가져온 것도 고맙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굳이 상황극에 끌고오고 싶진 않지만 나중에 봐도 2020년 초다 하는 느낌의 둘다 마스크 쓰고 찍은 인생네컷 사진 같은 거 보고싶지 않아?
교복 데이트같은 풋풋한 느낌이지. 둘이 유적 같은 데 놀러가면(?) 물론 그런 장소를 데이트 장소로 고른다는 건 조금 웃기긴 하지만, 중년 모브들이 흐뭇하게 사진 찍어줄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어라, 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내가 이해한 뜻 맞나?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득 매일 장난치고 나쁜 말만 해 주는데 분명히 좋아하는고 아껴주는 그런 커플 느낌을 생각해 봤어. 이거 좋은 말만 해 주는 타입인 희인이로는 무리겠네 싶었지만 역시나 무리겠구나. 아쿠아리움 좋지. 톱가오리 볼 수 있고. 희인이는 매너티 종류나 전반적으로 모두 좋아하려나. 난 벨루가 같은 거 좋아하는데 세아 놀래키는 벨루가 같은 거 동영상도 찍고 싶네.
희인이는 중년 대상으로 사위 프리패스 상이야. 정말이야? 솔직하게 말하면 희인이도 그렇지만 뒷사람이 너무나 좋아하는, 그러나 (객관적으로) 망한 데이트 장소들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박물관 미술관도 좋아하는구나. 그럼 전용으로 아예 하나를 세워다가....(?)
아, 그냥 별 건 아니고 (그런 희인이는 세아가 좋아하지 않을테니까) 세아가 더 평범한 취향이었으면~ 으로 이해했어. 맞지? 장난기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이래저래 고민하고 있어. 진짜 토라질 수도 있겠구나. 희인이도 아마도 그럴 수도 있는 점이 싫어서 말 함부로 안 하는 거겠지만...
청과물점 뭐야 ㅋㅋㅋㅋ 잠시 과즙상 세아를 떠올렸었어... 응 착하고 딸랑구 고생 안 시키고 장인장모한테 잘할것 같은 인상! 아마도 20대 아가씨들이 아니라 그 아가씨들의 어머니 아버지 세대한테 훠얼씬 인기가 많을 것 같으니 안심해도 괜찮지 않을까ㅋㅋㅋ
아 그쪽이었구나! 그래도 세아 정도면 평범한 취향인 것 같은데. 그리고 세아가 있어서 희인이가 평소 잘 안가던 데도 가고 할 것 같으니까 상부상조야 옛날에 광주에서 아는 사람이랑 광주극장이라고 독립영화관 갔었는데 내부가 복고풍이고 넓은데 사람도 거의 없고 특이한 영화 해 주더라. 그런 곳도 데려가보고 싶다!
근데 세아 인스타 해? 음식 나왔을 때 사진 찍는 편? 공기 도너츠도 만들어줘 ㅋㅋㅋㅋㅋㅋ
세아랑 희인이 둘이서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보러 갔으면 좋겠다 남주인공이 아무런 감정선 빌드업도 없이 "왜 이제야 내 눈 앞에 나타났어요!" 하고 여주인공을 껴안는 장면에서 둘이 반응 궁금해 영화관에서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 으응? 에엥? 하던데 세아는 혀를 차려나 ㅋㅋㅋ
옆에서 보고 있으면 되게 오밀조밀 재밌겠다ㅋㅋㅋㅋ 서희인 부러워! 조련(?) 레벨을 올리는 데 주력해야겠다...
멸치피망고추볶음 하나만 나오다니 그런 너무한... 너무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은 어디 아프거나 바쁘거나 하지 않는 이상 그거 하나만 나오진 않을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는 섭섭해해도 별로 안좋아하나 보네 다음부턴 다른 거 해야겠다... 같은 생각 한 후 즉석식품이나 파스타 같은 거라도 해줄 것 같네 ㅋㅋㅋㅋ 세아 진짜 반찬투정 할 수도 있구나 귀여워 귀여워
으음... 세아에게 섭섭하다기 보다는... 귀걸이 준비했는데 세아가 자주 못 낄 때 있잖아. 그런 아쉬움? 하지만 억지로 괜찮은 척 보다는 말해주는 쪽을 좋아할 거야! 그런데 저렇게 준비해 놓았으면 희인이 본인도 저렇게 먹어야 할 텐데... 본인도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얘들아, 인스턴트 국이라도 끓이자...
생각해보니 파출부를 두고 사는 게 베스트일 것 같기도 해. 희인이는 자기가 할 일이 줄어들어서 좋은 점 나쁜 점 반반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게으른 천재같은 부분 좋아해. 게으른 천재 같단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 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좋아해... ㅋㅋㅋㅋㅋㅋ 큰 집이라... 한국에는 그런 집에 거의 없겠지만 이방인은 길 잃은만큼 큰 것도 세아에게는 왠지 어울릴 것 같아. 별마당도서관 수준은 아니어도 키보다 높은 책장에 작은 사다리 사용하는 것도 좋겠다.
게으른 천재라는거 서브컬쳐적인 맥락에서 사용될때 좋아해 으흐ㅡ흐흐흐흐흐. 길 잃을법한 집도 좋지! 나도 아는 사람 집 가봤는데 구조가 독특해서 한 기둥을 계속 빙글빙글 걸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거 나름 로망이야. 집 안에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막 그런 집 ㅋㅋㅋ....
사다리 있고 축음기나 레코드 플레이어, 벽난로, 이런 오래된 것들 좋지. 요즘은 벽난로는 디스플레이로 대체한다지만 그래도 그 느낌이 좋아. 온돌 있으면서 굳이 한 번 가져보고 싶다. 가끔 불멍도 때릴 수 있고. 사다리 있는 서재에 너무 위험한거 아닌가 하는 괴리감도 좋아. 절판된 책들이랑, 세상에 나온 적 없는 책들이 곤히 쉬고있다면 더 좋지.
벽난로 하니까 생각났는데 희인이 캠핑 좋아할까? 밖에서 우드크래프트 같은거 잘할 인상인데! 집에서 벽난로 키면 뭐 구워먹을지 뒷처리는 생각 하지 말고 아무렇게나. 세아는 스모어 해먹을거야.
신혼집이라면 따뜻해보이는 색의 나무 바닥에 넓고 모던한 느낌으로 꾸밀 것 같다! 그러면서 소품들은 친근하고 인간적인 느낌을 주는 식물이나 쿠션 같은 것을 배치하고... 복고풍 광고판이나 인형 뽑기 기계 같은 특이한 것도 잠깐이라면 들여놓고 싶어할지 몰라 ! 가구는 실용적이면서 자연스러운 곡선이 있고 수수하게 아름다운...? 내가 아는 한에서는 제일 비슷한 게 아르데코 양식 뿐이다 😂 재질로는 원목을 선호할 것 같아
사실 희인이 본인은 좀더 뭔가 와글와글 가득 찬 느낌을 선호할 것 같긴 한데 세아네 집에 가봤으니 아마 이런 느낌이 익숙하거나 좋아하는 걸까 하고 생각해서 공간을 넓게 비워둘 것 같네
https://ibb.co/RG8XP1P
그리고 희인이는 신혼집에 세아만의 공간인 다락방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편견이 가득한 사람이야 나도 방에서 밤새 뒹굴뒹굴하는 세아를 보고싶어
모던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기보단... 사실 세아랑 신혼집이라면 이게 편리하지 않을까? 좋지 않을까? 의 결과물이야 ㅋㅋㅋㅋㅋㅋ 희인이 혼자 살게 하면 다른 느낌이 나올 것 같아 세아도 마찬가지려나?
캠핑 희인이 시키면 안돼. 한번 시키면 빠져서 주 1회 캠핑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 되어버릴 거야 위험해
원래는 창문이 넓게 있고 세아가 힘껏 다리 뻗을 수 있는 침대가 있고 공간 잘 활용한 미닫이(?) 서재도 있고 책상도 있고 한 걸 생각했는데 어쩌면 어둡고 좁은 곳을 좋아할까 싶기도 해서 사진은 저걸 가져왔어. 좀 더 넓은 쪽을 선호하는구나. 가장 좋아하는 책은 어디쯤에 보관하는 편일지 궁금하다. 눈높이에 맞는 책장 서가일 수도 있고 머리맡 작은 탁자일 수도 있고 어딘가에 잘 보관해놓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혼자살면 어떤 느낌이야? 궁금하다. 물론 세아도 희인이랑 신혼집을 차려야 한다면 여러가지로 타협해가면서 완전히 내 취향에 맞는 집 보다는 우리의 취향에 맞는 집을 구하게 될거야. 아예 토대부터 지어올릴수도 있고!
캠핑 빠지면 맨날 그거 갈 생각만 한다더라. 내 주변 지인중에 캠핑 좋아해서 캠핑카랑 텐트랑 이것저것 많이 사는 사람 많아. 맨날 주변사람 캠핑가자고 꼬신다. 낚시랑 비슷한 취미인걸까? 세아는 일년에 두번쯤 가는건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겠지만 매주 간다면 질색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살면 이렇게 더 안락하고 좁고 간결하고 실용적인 동양풍(좌식생활)을 선호할 것 같아 풍경도 달려있을 것 같다 ㅋㅋ 사진은 예쁘지만 예산 문제로(...) 훨씬 예쁘지 않은 집일 수도 있어 세아는 혼자 살면 어떨 것 같아? 지어올린다고 신혼집을 지어올리는 세아... 반할 것 같아... 안전모 쓴 세아 살짝 상상했어
좋아하는 사람은 엄청 빠져드는 취미인 것 같아 ㅋㅋㅋ 그 소소한 낭만과 조용함, 손이 가는 수고로움을 선호할 것 같네. 매주 가자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질색할 거라고 생각해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일년에 두번쯤은 같이 가주는구나 사실 번거로워서 같이 가자고 해도 거절하는 사람이 많을텐데 말이야
좌식생활이구나 어울린다 세아는 여기저기 쑤시다고 좌식생활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바닥에 카펫 깔아두면 어느정도 같이 좌식생활에 참여할지도 모르겠어 으흐흐흐흐흐.... 안전모 쓰고 현장에 출근해서 건설가분들 밥 사주는 강세아씨(20~40세/수상하게돈이많지만직업이뭔지는모르겠음)
세아도 자연이나 모닥불 야외 이런 요소를 싫어하는건 아니니까! 집 근처에 숲이 있다면 가끔 산책갈것 같아. 등산은 무리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산 하니까 희인이 등산도 좋아할것 같아. 세상에 어쩜 이런 외향인. 같이 하자고 조르면 대부분은 같이 할거야. 응하는 빈도수는 희인이 하기 나름이지만 으흐흐흐흐흐흐흐...
읽다가 자거나 뭐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뽑거나! 백과사전은 당연히 가까운 곳에 있어야만 하는 책이지. 희인이는 침대 근처에 어떤걸 둘까? 같은 침대 쓴다는 전제 하에 어떤것이 있을지 알고싶어. 크기 예산 자유!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좌식생활은 쭉 하던 사람만 편하니까 ㅋㅋ 굳이 세아에게도 좌식생활을 강요하고 싶진 않지만 카펫 깔아놓으면 여기갔다가 저기갔다가 하면서 세아가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네 희인이에게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할게 수상하게 돈이 많은 ㅋㅋㅋㅋ 무슨 NPC 같다 ㅋㅋㅋ
신혼집으로는 숲세권을 찾아야 하나! 정말 희인이 등산 제법 좋아할 것 같다. 몸으로 느끼고 손으로 만지거나 조작하고 이런 활동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 생각해보니 그림 실력 같은 것도 좋을지 궁금해지지만 그림 실력에 대한 설정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 세아랑 같이 일출 풍경 보려면 희인이 열심히 해야겠다.
지적인 느낌이 팟하고 들어서 좋아 /u\ 책 읽다가 어려운 단어 나오면 찾아보는 걸까. 희인이는 어쩐지 자기 쪽에 조명등을 하나쯤 두고싶어 할 것 같다. 보통 서랍 안에 넣어두고 뭔가 꺼내두지는 않을 것 같은데 몇 년쯤 세아랑 생활하고 나면 서랍 위에 사진이나 세아와 같이 보낸 시간이 어땠는지에 따라 임파서블 보틀이나 구식 자명종이나 이것저것 생길 것 같아. 초반엔 대롱이 때문에 떨어트리면 문제가 생기는 물건은 치우는 습관이 들었을 것 같네.
>>443 희인이라면 분명히 도형같은거 잘 그릴 걸 같지. 수학문재 풀 때 함수곡선 그려서 그림으로도 몇개 맞추고...ㅋㅋㅋㅋㅋ 건축학과 어울릴것도 같아. 등산 좋아한다면 희인이는 세아랑 같이 등산하는거 노려볼만 하려나? 요즘 세아 하기 싫어하는거 하자고 조르는 못된 서희인이 종종 생각나서 귀여워
대롱이 귀엽지 구식 자명종이라면 엄청 시끄러운 그거? 알람도 세팅해놓을까? 그거때문에 자야되는 사람이 못 자면 어떻게 반응해?
https://ibb.co/NVXhHwj 대롱이! 그외에 에어컨 바람을 싫어한다든가 자잘한 게 있긴 하다 https://ibb.co/3MhhGRd https://ibb.co/sFj8Gqm https://ibb.co/hMBfmhp 이건 희림이 거 세아에 대해 한창 궁금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어머니는 젊을 때 진취적인 성향이었고 아프리카에서 취재하는 국제 기자가 되는 게 꿈이었으나 이후 결혼을 생각하면서 경력단절이 되었다가 (희인이 아버지는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돈 벌기가 힘들어 보였으므로)안정적으로 봉급을 받을 수 있는 공무원이 되었다... 라는 얘기도 있다
>>448 같이 등산 본인은 하고싶어할 것 같다 특히 산 꼭대기에서 보이는 뿌듯함이라든가 상쾌함이라든가... 뭣보다 본인이 봤던 탁 트인 풍경같은 걸 세아와도 공유하고 싶어할 거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줄 수도 있겠지만 직접 보면 또 다르다고 ㅋㅋㅋ 조르려나? 강요는 안 하겠지만 설득은 하려고 할 것 같네
알람 세팅해 놓는다! 자야되는 사람이 있으면 세팅은 안 하겠지만 동의 받아서 같은 시간이 일어나도 괜찮다면 하고싶어할 것 같아. 놓는다면 아마 희인이 스스로 자신에게 핸드폰 알람만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할 것 같아서 놓게 될 것 같고. 그래서 혼자 살 때는 열심히 알람을 울리고 있지만 둘이 살 때는 먼지만 쌓일 수도 있지!
자명종을 쓰지 않는다면 일이주에 한두번 정도 매번 일어나던 시간에 핸드폰 알람 끄고 5분만 하고 생각하고서 살짝 늦잠자는 서희인을 보게 될지도 몰라.
>>474 그거....! 결혼기념일이라던지 까먹으면 큰일인거에 세아가 크게 의미 두지 않을 것 같으니 우선적으로 매년 챙겨줘서 의미를 각인시켜야하는 선행작업이 있어야..
>>475 등산 도중에 한참 걸릴테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어찌저찌 등산 다 끝맞춰도 내려가는 길이 고비인데 또 평지도 아니라 업어달라고도 못 하고 나뭇가지 하나 주워서 지팡이처럼 의지하고 내려오다가 다음날 앓아 누울지도 모르겠어. 앓아 누우면 병간호 해줘? 다음번에 등산하자고 권유는?
자명종이 아니면 오분만 하면서 늦잠... 으흐흐흐흐흐 귀여워 귀여워. 늦잠자는 서희인의 위에 엎어지는 강세아가 보고싶다.
>>476 그럼 챙겨주지 않는 편이 좋은 걸까 하는 생각을 일초쯤 했어 ㅋㅋㅋㅋㅋ 그래도 희인이는 선행작업을 열심히 하겠지만! 세아가 같이 있다면 오래 걸리는 거야 상관없겠지만 걱정도 되고 우리 세아 체력이 이 정도였나(?!) 싶으면 희인이가 내심 세아의 건강을 걱정하기 시작할지도 몰라 평지면 업어달라고 하는 거야? 좋다 /u 지팡이 ㅋㅋㅋㅋㅋㅋㅋㅋ 희인이 귀여워서 안 도와주고 지켜보다가 지팡이대신 자기 의지할 수 있도록 해 주거나 잠시 쉬고 가거나 할거 같아 앓아 누울 것부터 생각하는 거냐구 ㅋㅋㅋㅋㅋ 당연히 해주겠지만 병간호 필요할 때까지 시키면 희인이가 죄인이라고 생각해 🤨 권유는.... 희인이한테 세아가 병 안 나면 생각해보라고 할게 ㅋㅋㅋ
희인이 위에 엎어지는 세아 나도 보고싶어. 둘이 내일이 어떻게 되든 서로 온기 느끼며 느릿느릿 늦잠자 줬으면 좋겠다 ㅇ<-<
>>479 너무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해서 기념일 스스로도 기억하고 기대할수 있게 만들어줘. 이정도였나?! 싶은 체력의 소유자 맞습니다. 평소에는 체력을 쓸 일이 없어서 아무렇지 않아 보일 뿐, 사람 많은 곳을 가게 되거나 하면 급속도로 지치는건 체력이 부족해서도 있지. 뒷산에 오르는 것도 힘들어서 헉헉거리다가 중간에 하산해야 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근육통은... 어쩔수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알았어.
그런거 좋아. 너무 좋아. 세아 위에 희인이가 엎어진것도 좋다. 심장소리 들으면서 주말에 낮이야 밤이야 골골골 자는게 보고싶다.
>>48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걱정마 희인이가 열심히 해줄 거야. 희인이가 어쩌다 기념일 잊어버렸을 때 세아가 그거 지적하거나 하면 평범하게 드는 감정에 섞여서 자신이 챙긴 걸로 세아가 기억해주게 되었다는 기쁨도 있지 않을까 하네 그러다 남들 살살 앓는 거 체력이 약해서 한번 크게 앓을지도 몰라 걱정이 되네! 사실 경험자야... 희인이가 언제쯤 세아 체력의 본질을 알게 될지 궁금하네. 지금까지는 아마도 체력의 끝을 본 일이 없었던 거 같아
정상을 오르고자 했던 서희인의 꿈...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중의적인 의미로. 스트레칭 하고 올라가도록 도와줘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 주말 오후까지 늘어지게 늦잠자는 둘이라든가 보고만 있어도 나까지 여유로워질 것 같아. 세아 위에 희인이 무겁지 않을까 ㅋㅋㅋㅋ 현재 기준으로 세아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 편이야? 둘의 주말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481 물론 먼저 안 챙겨줬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하지는 않아! 그런 사람이다, 강세아는. 독감 같은거 돌기 시작하면 잘 안 걸렸는데(사람이랑 접촉 잘 안 하니까) 걸리게 되면 끙끙 앓아 눕는게 당연할지도 몰라! 그럼 옆에서 서희인이 간호해줄거라 믿습니다. 서-맨.
으흐흐흐흐흐흐 스트레칭 하다가 세아의 유연성에 놀라고 저질체력에 두번 놀라시오. 정글모자? 같은거 쓰고 지팡이 두 개 들고 초반 약수터까지 올라가서 숨 몰아쉬는거 상상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아 위에 희인이 무겁겠지- 하지만 그게 좋은거야! 힘으로 밀쳐내기에는 애매하게 무거워서 힘들고 엄청 불편하지는 않아서 치우기를 포기하는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있으면 또 세게 껴안는거랑 비슷한 느낌으로 좋아할것 같기도 하고. 숨 막히기는 하니까 오래는 못 있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몸을 날려서 위에 엎어지는걸 받기에는 다칠것도 같고(할 것 같지는 않지만). 세아가 누워있는 희인이 위에 털썩 엎어져버리면 어떤 반응이려나 궁금해. 둘의 주말... 늦잠과 브런치와 산책같은걸로 이루어져 있었으면 좋겠다. 손잡고 밖에서 카페도 가고 ~ 벚꽃이 필때면 같이 꽃구경도 가고~
평소였다면 기대된다고 말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내 앞에 있는 사람은 평소와 같은 네가 아니라 생각이 복잡해 잠 못 이루는 너였으니, 지금은 조금은 불안한 예감도 들어 침을 소리없이 삼켰었다. 빛 아래에서는 못 할 이야기라니, 뭐야?
네 손은 인형을 매만진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네 시선을 날 향하고 있었고, 너는 꽤나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런 솔직함이 싫지 않았다. 나는 오히려 기껍다. 목을 둘러오는 팔에 네 몸을 살짝 받쳤었다. 귓가에 흐르는 목소리의 결이 그저 곱다. 네 목소리의 크기에 내 목소리의 크기를 맞추었다.
"응. 물건 그 자체보다는 그 뒤에 서린 마음을 원한다는 이야기잖아? 그리고 넌 내가 네 생각 해주는 게 좋단 말이지. 비슷한 의미로 나도 무언가 받으면 기쁘니까 이해할 수 있어."
물론 물건 그 자체까지 환영해주면 두 배로 뿌듯하겠지만 말이야. 앞으로도 계속 소중하게 생각해 줘. 난 널 쭉 위해줄 예정이니까. 살짝 느린 속도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나는 나 자신을 포함하여 준비해 온 것들이 네 양에 차는지를 물어볼 셈이었다. ㅡ 예상치 못하게 몸이 넘어가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어둠 속에서, 윗 눈꺼풀이 얼이 빠진 채 내려갔다 제 자리를 찾았었다. 네 사소한 질문을 듣고서도 잠시 침묵이 흘렀던 건, 내가 네게 기습당한 이 상황을 파악하고 받아들이며 네 지나간 질문을 돌이켜 이해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지금 네가 그래?"
대답대신 질문이 되돌아갔다. 그야 내게는, 내 경험 따위보다 어두운 방 안에서 네가 했을 생각이 중요했으니 반사적으로 튀어나왔다고 보아도 좋았다.
"색채는 잘 모르겠지만, 세상이 주는 자극이 버겁다고 느껴졌던 적은 있어. 그럴 땐 조용하고 익숙한 곳을 찾아. 산이나 공원 같은 곳 말이야."
어디서 어떤 풍경이 보이고, 소리가 들려올지 가늠이 되는 곳. 누구에게나 그런 장소가 적어도 하나씩은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는 네 기습에 아직 조금 얼떨떨한 상태였지만...... 어쩌면 너는 네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걸까? 네 뺨이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손을 가져가, 조심스레 감쌌다.
그리고 거의 상황극판에서는 2D로 생각하니까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세아 닮은 연예인 있는지, 있다면 누군지 궁금해 사실 취미로 5분 크로키를 하고 있는데 세아를 그리고 싶을 때가 있어서... 그런데 2D 만화처럼 그리는 건 어렵다 ㅇ<-< 개인적으로 이 연예인 닮았을 것 같아 하고 생각나는 연예인은 있긴 하지만 세아주 생각이 궁금해 어려우면 스루해도 괜찮아!
맞아 그거 크고 무거운 거! 세아 커피도 부드럽고 달달한 류 좋아하는구나 취향이 어디가지않아 귀여워 2등급 높았어? 난 생각보다 낮던데 혹시 내 기준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투우가 힘없을 때 낙지 먹는다는 놀라운 사실 알고 가 보양식이었구나 묘사 군침당긴다...
정말이다 다음순간 뺙 하고 소리지르고 (지르는 소리는 세아를 병아리마냥 귀엽게 보고있는 희인주 필터가 끼어있어)원망섞인 눈으로 희인이 올려다보는 세아가 보인다 대학교 동아리 같은 데서 만났어도 재밌었을 것 같네 ㅋㅋㅋ
놀이공원 그래도 오전에는 사람이 엄청나게 없더라고 놀이공원 머리띠하고 만세 하면서 놀이기구 원심력을 논하는 세아가 보고싶을지도 모르는 희인이가 열심히 설득해봐도 따라가주지 않으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멀미에 북받치기보단 하얗게 질리기를 선택한 거구나 희인이는 둘다 그럭저럭 좋아하는 편일 것 같지만 둘 중에서는 롤러코스터를 더 만만하다고 할 것 같네
A는 여친 목소리는 벨소리로 하면서 왜 내 목소리는 안하냐고 우겨서 희인이 벨소리를 기어이 자기 목소리(-욕설-아 전화받아)로 바꿀 위인이고... 물론 나중에 희인이가 또 세아 걸로 바꿔놓겠지만 B는 조금 놀란 눈치로 있지만 희인이가 바꿨다고는 생각 못하고 여친이 강제로 바꿨다고 생각해 속으로 여친이 좀 유난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다가, 나중에 희인이한테 세아 성격 듣고서 난 더 유난일 줄 알았지!! 하는 과 C는 너 벨소리 이상해 하고 알려주는(?) 과 나머지들은 각자 눈꼴셔하거나 배우고 있거나 세아 벨소리도 네 목소리냐고 별 뜻 없이 궁금해하고 하고 있을거 같아 아무튼 희인이가 자발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거의 없을 것 같다
맞아. 카베동 쳐 보니까 내가 생각한 그림이랑 비슷하다. 이렇게 해서 자리 만들어주는 거 종종 보이더라고... 사람 많아서 세아 불편하겠다에 신경이 쏠려서 별 생각 없이 공간 만들어 줬다가 한 발짝 늦게 세아에게 카베동을 시전했음을 깨닫고 귀가 빨개지는 서희인이야
스케이트는 조금 더 잘 배우는구나. 30분 가량 후들거리는 세아 손 잡아주기도 하고 살짝 밀어서 빙판 위에 외딴 섬마냥 남겨두거나 아무든 실컷 즐겼을 희인이 세아가 선회 그렸을 때 박수쳐줄거야 ㅋㅋㅋㅋ 히터 앞에서 언 몸 녹이며 코코아 마시는 세아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러고보니 희인이 세아가 좋아하는 것 따라 마셔보거나 했던 것 같은데 그 때문에 세아가 희인이 본래 취향(?)을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
손가락 접기 할 때 희인이가 자주 써먹는 치사한 방법은 "이사 세 번 이상 한 적 없으면 접어" 같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캐릭터를 정리하면서 희인이의 미래 인생사에는 굴곡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또렷해졌다.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 대학생 때 남편을 만나 결혼했는데 아주 어릴 때 사진에 스치듯이 남편이 찍혀 있었다고 하더라. 희인이와 세아도 아주 어릴 때 기억하지 못하는 인연이 있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재밌다. 고양이는 털 색마다 성격이 달라서 세아가 고양이라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궁리해봐도 세아는 털 색보단 도도한 품종묘일 것 같다.
뭐야... 세아 그런 거 싫어해? 무례하다고 생각해? 독특해 귀여워 ㅋㅋㅋ 일단은 그걸로 믿고 안심할 거야! 뭔가 거짓말 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이 있지 않으면 말이야
샴. 고양이 전문가가 생각하면 진짜 샴이라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비슷해보이는 부분이 있어
머리카락 한 단?! 생각도 못한 선물... 이라고 치려다 성물이라고 오타가 났는데 성물도 맞는 것 같다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거의 생각을 못 하겠는데다가 막 사용하긴 아까워서 유리로 된 장식장 같은 데다 고이 모셔두고 기분 안좋은데 세아 직접 볼 수 없거나 할 때 희인이 혼자 틀어박혀서 세아가 선물한 머리카락 땋고 풀고 다시 땋고 하고 있을 거 생각하면 재밌어 바닥에 누워있는 피규어 엄청 갖고 싶어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반바지 강세아도 소장하고 싶어 🥰
잊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초커는... 초커는 말이야... 초커는 나중에 따로 선물해주라도 할게 ㅇ<-< 세아는 목이 가느니까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었어
머리카락 땋는다니 귀엽다 으흐흐흐ㅡㅎ흐 머리에서 떨어져나온 머리카락을 오래 지켜본적이 없어서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말라가거나 빳빳해질 것 같은데 어떡하지. 나중에 희인이가 오일같은거 발라주면서 관리하는 취미가 생기는걸까. 그러다가 세아랑 자취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보일까봐 몰래 관리하는걸까?? 망상은 즐겁다... N : 바닥에 누워있는 강세아 S : 반바지 강세아
나름 즐거웠는데 뭘 ㅋㅋㅋㅋㅋㅋㅋㅋ 쵸커 선물 받으면 잘 하고 다니려나. 어떤 디자인에 사이즈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다.
요즘 희인주의 상태가 이해되는 것 같은 하루하루야. 너무 피곤하고 의욕 없어서 레스 보고도 다음날 답레쓰고 막 그런다 ㅠ... 좀 걸릴 것 같아 미안...
친한 친구들은 세아의 특징을 유추해도 기분 나쁘다거나 그렇게 여기지 않는 걸까 강세아학 세부전공은 세아 목선이라는 설이 있어 자세히 알아볼수록 샴은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뭐라고 할까 분위기...? 닮았어 살짝 애처롭다고 할까 정작 본인은 독립적이면서도 사람을 챙겨주고 싶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가
음침해 보이지나 않았으면 좋겠는걸 ㅋㅋㅋ 불 다 꺼놓고 머리 엉킨 채로 땋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세아랑 자취하기 시작하면 실제 세아의 머리카락 만지면서 마음을 정돈하는 버릇 들 것 같은데 세아가 없을 때 세아 (머리카락)의 빈자리가 아주 크긴 하겠다. 그런데 만약에 세아 머리카락에 오일 발라 잘 모셔두는 모습 세아가 보게 되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긴 해 내 머리카락에 해달라고 하려나
레이스 달린 디자인이나 작은 보석 박힌 것도 너무너무 예쁠 것 같아 내 취향은 하트 모양의 열쇠구멍 미니 자물쇠 달린 것도 좋지만 희인이는 아마 그런 건 안 줄 테니 안심해(...)
느긋하게 기다려줄게, 나 같은 경우는 의욕 없던 게 약 부작용으로 추정이 돼서 그렇게 쓸만한 얘기는 못 해주겠네... 피곤할 때는 가급적 푹 쉬고 일어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요즘에 운동하면서 알았는데 억지로 몸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 늦는 건 괜찮으니까 피곤이 빨리 풀리길 바라!
>>521 유추할 근거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과, 그저 스테레오타입에서 의거한 추측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편이야.
친구네 집 고양이가 샴이여서 본 적 있는데 무슨 느낌인지 알것같아 ㅋㅋㅋㅋㅋㅋ
머리카락에 오일 발라서 관리하는 서희인을 본 강세아. 잠시 고민을 하다 이내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오일을 발라달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고, 희인이가 머리카락 만지는 버릇을 들리면 꽤 익숙해져서는 나중에 혼자 있을 때(일하러 갔다던가) 문득 그 손길이 그리워지긴 할거야.
바니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아주 입장으로는 너무 좋은데 세아가 그걸 과연 입으려고 할까, 희인이가 그걸 주기는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메이드복이 빠를거야!
>>522 이것 참 차고 나가기 곤란한 디자인.. 하지만 귀엽다고 생각해, 세아가 자발적으로 차고다니지는 않겠지만 으흐흐흐흐
바니걸이군요, 알았습니다. 나중에 동거할때 택배 온 거 희인이가 별 생각 없이 뜯다가 그런 옷 나오면 묘한 시선이 교차될 것 같아. 본인거라는 생각은 못 하고 입게..? 좀 작지 않아? 같은 말은 할 것 같은데 입어달라고 하면 음- 하고 바니걸 옷을 보다가 빠르게 포기할 것 같으니 어떻게 잘 밀어붙여보십시오.
입게? 좀 작지 않아? 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아의 편견없는 시선이 난 너무 좋아... 빠르게 포기하기 전에 희인이가 가로채야겠구나 한번쯤 입고 싶은 거 꼭 보고 싶어서 고르고 골라서 샀다고 입어주면 안 될까 정말 안 될까 하고 조금 가엾게 물어보면 입어주려나 희인아 힘내라 힘
포니테일 세아도 궁금하다 올려묶어? 내려묶어? 뭔가 느낌이 새로울 것 같아...!
그렇지. 희인이는 혼자라면 몰라도 세아가 부끄러워하는 기색이면 오히려 뽐내면서 정중하게 무대 위에서 대종상 받는 사람처럼 박수받을지도 몰라. 원래 대놓고 과장하는 게 덜 부끄러워지는 법이니까 ㅋㅋㅋ
>>529 그렇게 가엽게 부탁했다면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지겠는데 택배 도착하는 날짜에 맞춰서 로맨틱하게 대해줘서 세아의 기분이 솜사탕처럼 연해지길 바라야 할 것이야! 만약 그런 상태라면 고민하다가 " 딱 한번 정도라면... " 이라고 고개 돌린 체 대답할테다. 붉은색? 검은색? 스타킹은 있는건가?
내려 묶습니다! 올려 묶기에는 미묘한 길이라! 나중에 머리카락이 더 길어지면 앞머리만 남기고 생머리로 다닐지도 모르겠네
시도는 해봐야겠다 ㅋㅋㅋㅋ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꺼낸다는 건 어려운거 같아 솜사탕-강세아 꼭 보고싶어 고르고 골랐던 튤립 꽃말 이야기라든가 해 주면 좋아하겠지 /u 취향이구나 취향에 솔직한 건 좋다... 나도 푼 머리도 좋아하고 가타리 시리즈처럼 히로인의 헤어스타일이 바뀌는 건 좀 좋아하는 편이야. 헤어스타일이 항상 그대로인 것도 그만큼 매력이 있긴 하지만! 그러고보니 내가 희인이 꽁지머리 얘기를 했던가. 매번 생각은 하는데 정작 말로 한 적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희인이가 살면서 후회하는 일 Top 3 안에는 가볍게 들 것 같네 ㅋㅋㅋㅋㅋㅋㅋ
술취한 세아랑은 느낌이 다르다니 기대된다. 그런데 취한 세아도 또 다시 보고 싶어 ㅋㅋㅋㅋㅋ 분노의 질주 시리즈처럼 발매 순서랑 시간 순서가 다를 거야. 난 오레모노가타리도 그 시리즈인 줄 알았었지 뭐야 ㅋㅋㅋ 일본에 옛 이야기들 제목이 가타리로 끝나는 게 많은가 보더라고...
같이 꽁지머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희인이와 난 환영이야. 지금 길이보다 더 길면 어쩐지 꽁지머리 하고 다닐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말이야. 20대 초중반 즈음? 싫어하지는 않는지 물어보려고 했었던 것 같다. 어쩐지 아빠를 점점 닮아가는 희인이네. 지금보다 더 길면 디폴트가 꽁지머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마도...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 개인적인 일이지 않을까... 😊 희인이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비공개로 하겠어
스타킹도 봐 주었다니 엄청 안심했어 /u 좋아 좋아 경력이라니 너무나... 과찬 감사합니다... 그냥 책 한 권 빌렸더니 하이라이트랑 밑색이랑... 이런저런 개수로 하라길래 따라해봫을 뿐입니다... 하지만 명암을 어디서 흐리고 어디서 또렷하게 두는지 테크닉은 익히지 못했어
이렇게 생태를 자세히 적어주면 정식 학명도 있을법하잖아 ㅋㅋㅋㅋ너무 귀엽네. 통째로 희인이가 어깨에 들쳐업고 가져갔으면 좋겠다. 어쩐지 어깨에 올려놓아도 여전히 하던 일 하고있을 것 같아. 강세아 김밥벌레는 주로 무엇을 하나요? 책 읽기? 핸드폰 보기? 어쩌면 꼼지락거리면서 요즘 유행하는 보석십자수나 퀼트 같은 것 하기...?
그래도 대단해! 어렸을때(미취학아동시절) 미술학원 갔었는데 그때 조금 더 했었다면 나도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었을까? 지금 시작하고 싶지는 않지만 능력은 갖고 싶다
앗 들쳐업고 가는거 좋아. 어디로 가져가나ㅡ 쇼파 아니면 침대겠지? 약간 엉큼한 마음으로 데려가도 좋아. 세아라면 분명히 무슨 일 있기 전 까지는 가만히 하던 일을 계속 할 테니까. 강세아김밥벌레는 주로 책을 보고 종종 핸드폰을 보고 가끔 그 안에서 멍때립니다. 보석 십자가나 퀼트같은건 너무 힘들것 같아ㅋㅋㅋㅋㅋㅋ
미취학아동시절이면... 모르긴 몰라도 크레파스화 그리는 능력은 좀 늘지 않았을까! 시작은 싫지만 능력은 갖고싶다니 너무나 내 심보와 똑같아...
하던 일 계속하는 세아 건드리고 싶어. 못 하게 만들고 싶어. 이게 어쩌면 고양이의 기분인 걸까. 세아와 동거하게 된다면 강세아김밥벌레의 전용 자리와 전용 이불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어. 기왕이면 복층이라서 희인이가 일부러 가지 않으면 보기 힘든 그런 자리면 세아라 좋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 세아만의 공간 같은 그런 느낌으로.
뭐라고 할까, 김밥벌레 세아에게 뚜껑 열심히 돌려 따야지만 열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주고서 이불에서 나오지 않은 채로 낑낑대면서 열려고 하다가 결국 포기하는... 그런 걸 보고싶다 일어나서 힘주면 뚜껑을 딸 수 있지만 일어나기 싫어서 따지 않는 게 포인트야.
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 시작까지 했는데! 시작이 반이나 된다던데! 세상이 너무했다!! 나는 일 시작하기 전까지 틈틈히 배워볼 예정이야. 동영상과 책만 쓸 거라서 얼마나 늘 지는 미지수지만...
지하실은 어쩐지 세아를 사육하는 기분이라 불순한걸. 역으로 그래서 좋을지도 몰라... 희인이가 전화했을 때 안 받았는데 희인이가 혹시 몰라 직접 가보니 세아의 공간에 세아가 있었더라~ 하는 상황엔 어떻게 반응해? 마주친 희인이에게 전화받지 않은 데에 변명 같은 거 하나? 하던 일 계속 하려나?
희인이... 내가 무시해 달라고 해도 무시하려고 척만 하다 결국 도움 요청하는 세아의 귀여움을 못 이겨 따주겠지. 무력해보이는 점 귀여워...
>>548 모쪼록 메타인지를 잘 활용하여 엄청난 화가가 되길 바라!!!! 모르는거야!!!! 일러스트레이터의 재능이 빛나서 전업으로 삼을지는!!!!!!!
"오, 안녕." 정도의 반응. 희인이 전화라서 안 받은게 아니고 누구 전화라도 안 받을 상황에서 안 받는 거니까 변명은 하지 않아. 그 때 희인이가 너무 걱정됐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면 다음번에는 누가 전화하는지 확인은 할수도 있지! 전화 걸 때 오는 소리를 바꾸는건 그런 기능이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아마 바꾸지 않을 것 같아.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이성따위에 굴복하지 않는 법이지! 으흐흐흐흐 귀여워 귀여워. 결국 따주고 숫가락에 앞접시와 티슈까지 가져와줄것 같아서 귀여워. 계속 쳐다보면 뒷정리도 해줄지 몰라!!.
앵무새 고슴도치 혼란에 빠진 강세아가 빤히 바라보다가 무슨 목적으로 가져왔는지 물어볼것 같아. 가능성이 적지만 식용의 목적도 염두해두고 하는 질문.
몸무게가 늘면 조금 신경 쓸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이전과 다르게 몸이 무거워지면 체력적으로 크게 영향 받을테니까(근육이 없는 관계로) 미적인 의미가 아니고 기능적인 측면에서 민감하게 반응할지도 모르겠어. 운동한다고 바닥에서 무릎 대고 푸시업 하면 희인이가 옆에서 정자세로 푸시업 쉽게 하는거 보고싶다. 옆을 보고 불공평하다며 근육 반만 달라고 푸념하는거야
아마 데려온 이상 임시보호는 해야겠으니 이것저것 많이 찾아볼것 같아. 안괜찮지만 어쩌겠어. 같은 투로 필요한거 사러 가거나 할 것 같은데!
귀여운 악마복장 입힌 세아라든가 여제 세아라든가 엄청 설레서 난이도를 높게 잡을 수밖에 없었어... 힘낼게! 💪
무음이거나 진동이구나 어째 나랑 비슷하네 ㅋㅋㅋ 일부러가 아니라 잘 안들려서 못 받을 때도 종종 있을 거 같아
그건 조금 쓰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 미리미리 희인이랑 운동해두면 괜찮을텐데 말이야~ 라고 말하면 싫은 표정 해주겠지 🤭 희인이야 가능하다면 떼주고(?) 싶겠지만 ㅋㅋㅋㅋ 안 될 테니까 대신에 푸시업보다 조금 더 쉬운 운동 알려줄 것 같기도 하다! 벽에 기대서 하는 운동도 있고 하더라고. 세아가 드물게 운동할 때 희인이는 가능한 한 함께 해줄거야! 그보다 노력없이 결과만 얻고 싶다는 심보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츤데레 같아서 또 반할지도 몰라! 어깨에 앵무새 얹은 세아 보고싶기는 하다. 말을 가르칠 수 있다면 가르치고 싶어하려나. 어느새 앵무새가 자연스럽게 말 배워서 희인이 목소리로 세아 부를 수 있게 된 건 아닐지...!
우와아아... 먹어주는 거야... 호기심 때문일지 동조해주는 마음일지 계기는 모르겠지만 감동인 걸... 세아가 먹는 것도 고려했다는 걸 알고 희인이가 자주 놀렸으면 좋겠다. 세아가 첨새 같이 작은 소동물 같은 걸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어느새 옆에 와서 한입거리네~ 한다든지.
일러스트는 주사위 굴려서 누가 어떤 카드에 들어가는지 대략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혼자였다면 세아를 목매달 생각 같은 건 절대 못했을거야 ㅋㅋㅋㅋㅋ 뭐라고 할까 눈 감고 있으면 숭고해보이기도 할 것 같다. 마이너 아르카나 칼 카드 중에서 엄청난 게 몇 있거든... 그것들 생각하니 조금 오싹해지네
평소에 못 듣는 경우가 종종 있으면 희인이도 둔감... 이라고 할까 세아가 가끔 전화를 받지 않아도 노심초사하진 않을 것 같네. 상황에 따라 너무 늦은 시간이라거나 얘기했던 시간에 오지 않고 있다거나 하면 몰라도 말이야
좋아, 유정이가 동생이나 언니나 친구나 아무튼 한 명 더 데려오면 만족이야! 나 세 명 이상의 살짝 와글와글 떠들썩한 분위기가 보고 싶어서 ㅋㅋㅋㅋ 연성 완전 환영이야 ! ! ! 배틀이라니 이기고 지는 기준이 뭐야?! ㅋㅋㅋ 난 연성 볼 수 있다면 상관없기는 해. 그런데 어떤 친구 캐릭터가 생길지 궁금하긴 하다...! 소유권이 애매헤져서 독백 등에서 많이 못다룰 것 같지만... 그치만... 무리하진 않아도 좋아...!
평범한 5부 수영복이 아닐까! 인터넷에 찾아보니 수영 잘 하는 사람은 점점 길이가 짧아진다는데, 수영장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짧아질지도 모르겠다.
눈을 둘 곳이 없어요 상태겠지만 아마 무난하게 치마 형태로 된 걸 골라주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내 앞에서 입어줬으면 하는 것과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 차이가 커서 ㅋㅋㅋㅋㅋ 직원이 온 몸에 붙는 래쉬가드 보여주면 흡족해할 것 같기도 하네 펭귄한테 먹이 주기 편할 것 같고 딱 좋겠다며
나도... 마지막으로 수영한 지 5년은 되어가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 내 기억 속 수영강사분이 전신래쉬가드를 입은 걸 보면 저 정보는 항상 맞는 건 아니란 걸 알 수 있지
래쉬가드 커플로 입는 것도 전문가 커플같고 뭔가 섹시하지 않아? 좋을 것 같다! 그림 그려진 하얀색 비키니 같은 거에 랩스커트 두른 거라든가 청순하고 적당히 노출 있는 것... 보고싶어하지 않을까! 붉은색과 흰색 체크로 프릴 달린 귀여운 치마 형태도 좋아 /u 난 요즘 옛날에 왜 좋다는지 몰랐던 하이레그가 좋아지기 시작한 참이지만, 어쩐지 세아한테는 하이레그보단 치마가 어울릴 것 같아. 세아주 생각은 어떤가!
책이라니 의외의 복병이다... 희인이 아마 큰 일이 있을 때는 굴 파는 걸 보게 될지도 몰라 희인이 잘했던 것 같아 할 수 있는 영법? 그것도 정해놨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네. 중~상급자 아닐까. 상~중급자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 튜브 타고 동동 실려가는 거야 ㅋㅋㅋㅋ 보고싶다. 물 뚝뚝 떨어트리면서 화내는 세아... 물놀이날 보트형 넓은 튜브 희인이가 준비해주면 반응 어떠려나
야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은 어떠한 이들에게는 진정성이 있는 자극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강세아의 경우, 어두운 밤에 추운 바람이 몰아치는 야외로 나가는 행위는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것이 불보듯이 뻔했다. 하지만 적어도 비슷한 감각적인 압도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공유하는 것으로 다음 단계의 이야기를 할만한 준비는 되어 가는 것 같았다. 아니다, 사실은 하나도 안 되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모르겠다. 전혀. 아무것도.
" 나도 몰라..... "
우주인이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수면을 취할 때 날아오는 방사성 입자 하나가 눈꺼풀을 통과하여 감은 눈 위로 번뜩이는 빛을 보여주는 일 처럼, 통제할수도 없고 예상할수도 없는 강인한 심상들이 들끓듯이 일었다 촛불처럼 사라지고... 하여 강세아는 자신의 볼을 감싸는 서희인의 손바닥을 양 손을 꾹 쥐며 울먹이는 말투로 대답을 했다. 이성적으로 이 상황이 끝나기에 적절한 요청을 하리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이제 와서는 아무것도 아닌 계획이었으니. 세아는 두 눈을 크게 뜬 체로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이내 감정과 싸워 이기는 일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서희인의 가슴팍에 귓바퀴를 올리고는 작게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었다.
" 처음에는 희인이 너한테 어떤 요청을 하려고 했어, 그냥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행위 전반에 대한것을, 원한다면 다시 언급하지 않을테니 무작정 해달라는 내용으로. 왜냐하면 너의 욕망에 올라타는 일은 일반적으로 내 사고들도 마비되니까.. 그렇게 하룻밤만 지내고 나면 또 괜찮아 질테니까. "
"응. 산이나 공원.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눈을 감고도 걸을 수 있을 만큼 몸에 익은 장소거든."
네 말을 내 목소리로 변환해 한번 더 읊은 뒤, 소소한 생활패턴을 털어놓는다. 이제는 습관이 된 아침 조깅 또한 산과 공원이 익숙해진 이유일까.
"네가 모르면 누가 알아?"
장난스레 말한 것에 비해 네 얼굴을 쓰다듬는 손길은 부드러웠었다.
"천천히 생각해봐. 기다려 줄 테니까."
네게 말했다. 필요하다면 영원까지도. 세상이 우리의 시간을 기다려줄지와는 별개로 말이야. 네 울먹이는 얼굴이 깨물어보고 싶을 만큼 예쁘다. 이런 때에 이런 생각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예쁜 걸 예쁘다고 말하는 행위는 일반적으로 권장되는데, 하필이면 제일 예쁜 네 예쁜 모습에는 권장되지 못할 거라는 게 안타깝다.
"그거, 내가 생각하는 그런 뜻...이 맞는지 물어보는 것도 이상하겠는 걸."
심장소리가 네게 중계되듯 들려가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지는 네 말에는, 눈을 도르륵 굴렸다. 어둠 속에서 더 붉어졌을지도 모르는 내 귀, 더 빨라졌을지도 모르는 내 심장 소리같은 것들은 가여운 네 앞에선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있잖아. 넌 널 괴롭히는 이 많은 생각이나 감각들을 무시하거나 가라앉힐 방법을 원하는 거야. 내 말이 맞지?"
널 품에 꼭 안았었다. 그 와중 레몬 향이 나는 과일을 눈앞에 두고 참지 못하듯 네 귀를 살짝 물려고 했다. 신이 벌을 내린대도 조금이라면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난 그게 절대적으로 널 위한 행위일 때만 네 요청에 응할거야. 그렇게 하기로 생각했으니까. 처음에는 그랬는데, 지금은 어떤데?"
원한다면 하루종일 해야 할 일을 전부 미루고 이렇게 있어줄 수 있어. 같이 얕은 강에 빠져줄 수도 있고, 스카이다이빙을 해줄 수도 있겠지.네 얘기를 네가 질릴 때까지 들어줄 수도 있어. 반대로 내 이야기를 목이 쉴 때까지 해 줄 수도 있고. 여러 방면으로 널 위해서라면, 네가 원하는 걸 내가 할 수 있는 한 무엇이든 해줄 수 있지. 그래서 넌 뭘 원하는데? 나는 네게 뭘 해줄 수 있을까?
기다렸지! 희인이는 이정도 되려나~ 부가설명을 하자면 취미생활이나 휴일을 밖에 나가서 같이 즐기고 싶지만 세아가 싫어하면 따로 즐겨도 상관없는 정도! 식사 중 휴대폰도 세아가 보고싶다면 봐도 상관없는 정도! 티도 별로 안 내지만 술 마시다가 많이 취하면 사실 그거 별로 안 좋아해... 하지만 세아가 좋다면 어쩔 수 없어! 세아가 좋은 게 제일이야!! 하고 나올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666 부끄럽다 반 + 그로 인해서 원래도 적게 먹던 애 속이 더 작아짐의 합으로!!!!
>>667 저번에 이거 봤는데 저장 못 했어! 억울해!! 하지만 너무 예뻤다는건 기억에 남는다 으흐흐흐 세아네 집에서 편한 옷 입고 뒹굴거리는 거라면 동거중인건가? 그랬으면 좋겠다. 쇼파에서 할일 하는 희인이 방해하는 강세아. 랩탑으로 뭔가 하고 있으면 빤히 쳐다보면서 괜히 발 끝으로 툭툭 건드려 보는거야 으흐흐흐흐
>>668 i am king of the world 하고싶은거야?
유람선... 배멀미 할지도 모르겠다. 사람 많고 시끄러운 만찬장이면 윽 하고 질색할거야 1스레에서 크루즈 여행 좋다고 말하긴 했지만!!!
>>671 어떤 상황에서 바다라고 부르냐에 따라서 달라질것 같은데!
둘밖에 없을때 바다야 하고 부르면 주위를 둘러보다가 어떤 의미로 말한건지 궁금해할거야. 몇억년쯤 전에는 이곳이 바다였긴 했지.... 같은 헛소리 할지도
아니 바빴을텐데 그 많은 밀린 레스에 다 답을 해주다니 감동이야!!!!! 그런 시너지 효과였구나. 저장하고 싶어? ㅋㅋㅋㅋ 부끄럽지만 저장하고 싶다면 다시 올려줄 수는 있다...! 일주일 폭파로...! 꼭 저장 안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본다는 선택지도 있어 많이 부족한 실력인데도 예쁘게 봐줘서 고마워 물론 세아는 언제나 예쁘지만
세아네 놀러갔다는 생각이었지만 동거중인 거라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그거 정말 좋겠다. 희인이 속으로 고양이가 두마리가 됐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고ㅋㅋㅋㅋㅋ 놀아주길 원하는지 뭘 원하는지 몰라 세아를 들여다보면 어쩐지 또 세아의 마음은 그건 아닐듯한 느낌이란 말이지... 내 추측이지만
디카프리오도 질색헸다는 그 대사 눈에 띄기 싫어하는 희인이가 할리가 없잖아 ㅋㅋㅋㅋㅋㅋ 그것보다는 이런 세아를 보고싶어... 유람선 사람 없을 때를 잘 노려봐야겠구나
옛날에 세아 이름 영어로 봤을 때 자주 쓰이는 표기법이 sea란거 인상깊었거든 영어이름변환기가 출처야 세아 sea 바다 이런 흐름이야 뭔가 나한테는 숨덕질하기 좋은 느낌이지 저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라든가 바다에게 이 ㅇㅇ을 바칩니다 같은 식으로 쓸 수 있을 것 같고 과몰입 부담스러우면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인이 분명 키우는 고양이가 두마리인 것 같다고 생각할 거야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대롱이랑 잘 통하는 이유가 이건거 아닐까나
안 그래도 며칠전 바닷가에서 정확히 저 이미지로 다니는 웹툰을 봤었어... 바닷가도 좋겠다.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긴 치맛자락이라거나 청순한 세아 보고싶어.
세아는 내가 여러가지 할 때 뭐라고 할까 마음 속 버팀목이라고 할까 되준 적이 많으니까 아 답레 써야 하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라거나 제단은 없어 ㅋㅋㅋㅋㅋㅋ 그 일본에 캐릭터 좋아하는 사람들이 굿즈 잔뜩 장식해둔 거 말이지 그런건 없어도 내가 힘 내려고 책상 위에 붙여놓은 가족 친척 친구 그외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진과 그림들 사이에 세아가 있긴 했어
미안...... 못 알려 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꼭 열심히 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세아주는 세아주대로 즐겁게 살면 되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고맙긴 하지만 과학적으로 기숙사 방을 자신만의 것처럼 꾸미면 성적이 더 높아진다고 해 힘나는 사람들의 사진을 둔다든가 알록달록 꾸민다든가 책상 자주 쓰면 해보는 것도 추천해
레이시스트야? ㅋㅋㅋㅋㅋ 조금 우울해지게 만들고 옆에서 콕콕 찌르고 싶어.... 고마워 같이 무리 말고 힘내자!
하지만 강세아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힘주어 내보낸 말들에 네가 대답을 한게 그 이유였고, 밤중에 식혀진 귓바퀴에 누군가가 잇자국을 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무한한 사색의 그림자 밑으로 빠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너를 부른 이의 입장에서는 참 올바른 대답이요 행동이었다. 요청한 것을 즉시 해내는 이를 향해 감사 이외의 감정을 갖는 것은 얄궂은 일이지만 - 하지만 너의 말에는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하였기 때문에 - 읏, 아랫입술을 깨물며 작게 신음소리가 나오는 것은 도저히 이성이 원하는 대로 행할수 있는 바가 아니었다.
" ...... "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했다. 이해심이 깊은 너는 지금 당장 대답을 들려주지 않는다고 해도 속으로 애가 탈 뿐이지 나에게 시간을 더 주리라 믿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앙탈은 있을 수 있겠다만, 예상범위 안의 일이다. 절대적으로 나를 위한 행위. 예고없아 찾아오는 우울한 사색의 파도가 한 사람을 덮칠 때에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혼자서 견디기에 이 파도는 너무 차고 거칠었다. 모든것을 확실히 본다고 두 눈을 크게 부라리다 눈이 멀어버리면 그 다음엔 무엇을 볼 수 있겠는가? 자신의 일부라 할지라도 밀어내고 감춰두어야 독기가 빠지는 부분이 있을것이고, 강세아는 그게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 확실하다면, 희인이 너는 정말 어디까지 할 수 있어? "
퍽 절실한 목소리로 물었고 느린 몸짓으로 다시금 상대의 가슴을 지지대 삼아 상체를 일으켰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차가워진 왼손으로 귀 뒤로 넘겨 정리하고 나서야 너의 모습이 저 정확히 눈에 들어왔다.
" ...... 내키지 않으면 그냥 거기 누워 있어도 되고. "
잠시 너의 표정을 관찰하다가 다시 철푸덕 가슴팍 위로 얼굴을 묻었다. 나에게 네가 다음 해줄 말을 표정과 함께 소화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비가 와서 꽃잎 다 떨어질줄 알았는데 아직 남은 꽃잎이 조금 있더라! 안녕 오랜만이야~ 바빠서 나갔다 자고 나갔다 자고 하느라 통 못 들어왔네 희인이랑 세아도 분명 꽃놀이를 갔을거야! 벚나무 아래에서 돗자리 펴고 도시락도 먹다가 잠깐 졸기도 하는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지니 이는 정사로 있었던 일이로다 으흐흐흐흐
어떻게 일은 잘 풀렸을지 모르겠다. 성과와 관계 없이 희인주가 행복했으면 해! 자주 보면 더 좋고! 으흐흐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올해는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네. 그래도 시간을 꼭 꼭 지켜서 하기보다는 생각나서 언급하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여. 4월은 뭔가 기념할 날이 없네, 과학의 날에 박물관에 가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갑자기 우리 스레에 세아주가 그림을 올렸는데 판타지 스레 캐릭터들 같았거든? 그런데 세아주가 사실은 옛날 세아와 희인이 스레에 있던 캐릭터들을 그렸다는 거야. 엄청 기쁘긴 기뻤지... 만 내가 기억하는 다른 캐릭터들은 옆자리 남학생이나 여학생이었는데 도저히 누군지 알 수가 없어서 알고보니까 누군가 다른 1:1 스레에 올린 팬아트를 여기저기 도배하고 다니던 거였던 거
였단 꿈을 꿨어.
>>721 답장을 내일 다시 쓸게! 하루에 운동을 아침 저녁으로 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점심엔 잠으로 뻗게 돼서 곤란하네. 하고싶은 건 많은데 시간관리가 어려워!!
으음! 답레 쓰고 싶어! 쓰고 싶어! 시간배분이 좀처럼 쉽지않네... 그래도 정말로 조만간!! 느긋하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막 꾸고 일어나서 바로 쓴 거라 그렇다 ㅋㅋㅋㅋ 내용이 강렬하기도 했고. 나도 깨어나서 되짚어보면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딴 건 몰라도 좋은 꿈이었으면 기억하고 싶은데 말이야...
뭔가 하고 있어? 기대된다! 무리는 아니었으면 해!! 4주년 세고 있는 거야? 감동이야! 옛날엔 날짜 앱 깔아놓고 그랬는데... ㅋㅋㅋㅋ 한번 옛 기억 되살려서 답레 쓰면서 앱 깔아봐야겠다. 작은 그림이지만 기뻐해줘서 고마워!
나도 최근엔 사실 먹어본 적은 없네. 메론맛 쌍쌍바가 나왔다는 사실 정도만 알아. 그거 너무 귀엽잖아~ 희인이 이게 아닌데... 싶어서 동공지진 올지도 몰라. 어영부영 큰 쪽을 먹어버리지만 감동받겠지. 그야 감동받겠지! 앞으로 남은 평생동안 쌍쌍바 큰 쪽을 먹고싶어하는 것으로 오해받고 살아가라. 희인아!
가족들한테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클 거라 생각해 ㅋㅋㅋ 구독까지는! 구독까지는 안 해도 되겠지만 ㅋㅋㅋㅋㅋ 희인이 가족들은 좋아하겠네. 나중에 만나서 꼭 고맙다며 배로 돌려줄지도 몰라. 아마 좀 더 부드러워서 세아가 좋아할 것이라 예상되는 한과 종류겠지만...!
뭐!!!!!!! 아니...! 아니!! 아니!!!!!!! 아아...! 앗... 언제 이런걸 해줄 생각을 다 했어...!!!!!!! 우리 애들 너무 예쁘다... 그림체도 동글동글하니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야 /u\... 기분이 녹는다... 녹는다... 너무 고마워!! 나도 행복해졌어!
얼마전에 연극을 보러 갔었는데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그러더라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러면 나는! 너만 기다리고 있는 나는!!! 그래서 뭔가 찔렸어(?) 현생에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세아를 품고있는 희인주의 근황 남기며...
최근에 사진도 간단하게 배웠는데 말이야 희인이는 어떤 걸 찍을까, 어떤 보정법을 사용할까 세아를 찍을 때 어떤 시선으로 볼까 같은 걸 생각하게 돼 의자에 가지런히 앉아있는 세아라거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뒤에서 본 구도라든가 여러가지 생각하게 돼 기회가 있다면 한번쯤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 찍는 일상도 돌려보고 싶고 기회는 만들어야지
6월 29일, 30일은 아마도 꽤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그날 답레를 적어보려고 하는데 뭐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 세아주에게 최대한 좋은 답레를 주고싶고, 세아에게 좋은 걸 해주고 싶어서 쓸데없이 시간이 늘어지고 있지 않나... 하는... 하지만 시간은 유한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좀 더 속도도 내고 싶고 그래서 이걸 방지하기 위한 방법도 생각해놓았어
안녕 오랜만이다 답레 늦어져서 미안 어디 갔다오느라 복잡한 일이 많이 생겼어서 늦어졌네 으흐흐흐흐 생각 속에 남겨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해, 가끔 가다 이렇게 글로 생존확인 하면 더 좋고 ! 29일 30일 시간이 비는구나, 답레에 더 신경써주는것도 좋지만 나는 간단하게 써줘도 참 기쁠 것 같아. 방지하기 위한 생각도 무엇인지 궁금하네 슬슬 습해졌어~ 옷 입은게 가벼워지는 계절이야 감기 조심하고 그럼 또 보자~
이마에 툭 하고 닿은 그 가벼운 접촉.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녀석인지 알 수조차 없었지만 아, 하고 얼빠진 소리를 내며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는 효과는 훌륭히 끌어내었다. 이어지는 말들을 천천히 해체하고 싶었지만 그렇기엔 이번엔 강세아에게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다. 그것을 마음에 드는 정도로 분해하고 형태소와 상징성을 이어서 발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심상에 닿을 수 있었다고 한들, 이번에는 상대의 발언에 휩쓸려 떠밀려 가는 편이 좋았다. 스스로의 뇌 안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상호작용보다는, 너의 성대와 공기를, 나의 귀와 뇌를 거치는 쪽이 훨씬 더 느릴 텐데. 이상한 일임이 확실했다. 양보다는 질이라는 것인가, 아니면 호르몬과 성립된 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나는 우선순위의 차이인가. 노이즈처럼 스스로의 생각은 미약하게 일었지만, 이는 접촉의 형태가 바뀜에 따라 불쑥 나타났던 것과 같이 예고도 없이 사라졌다. 피부의 접촉에 신경을 쓰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간단한 판단 정도만 해보며 강세아는 자신의 뺨을 감싼 희인의 눈을 바라보았다.
" ... 글쎄, 나는 내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잘 모르겠어. "
자칫 도발적으로 들릴 법 한 말을 내놓고는 눈을 감았다. 뺨을 감싼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산발적이고 독립적이던 생각들이 이제는 감지되질 않는다. 모르지, 무의식적으로는 이전보다 더 들끓고 있을지. 하지만 확실히 그녀는 상대를 보기 전보다 진정된 마음이었다.
이쪽을 봐 달라는 이야기. 강세아는 들리지 않았던 것 마냥 가만히 숨을 쉬다가 천천히, 상대에게 진절머리가 날 정도의 느린 속도로 고개를 들었다.
네 감은 속눈썹이 예쁘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그랬었다. 나는 감히 거기에 넋을 놓아도 좋은 사람이 되었지만 그렇게 할 때마다 경이로워 어쩔 줄을 모르겠다. 네 손의 무게가 손 위에 얹혔다. 그것은 가볍고도 미지근하게 존재감을 느끼기에 좋아서, 나는 무심코 너의 존재감을 재확인하게 된다. 이 또한 경이에 가까운 일이다.
느릿하게 들어올려지는 얼굴, 더이상 말을 않고 네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상처를 어루만지듯 온화하고 완완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달뜬 숨이 떨어지며 너와 내 입술 사이에 잠깐의 공간이 생겼을 때에 너에게 사랑을 말했다. 너를 떨어지지 않도록 감싸고 몸을 일으켜 반대로 너를 눕히려 하였다. 그것은 네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터이다.
"사랑해. 세아야."
그것을 반복하면서 네 입술, 뺨, 목에 차례로 입을 맞춘다. 내가 지금 널 얼마나 가여워하면서,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혀 있는지 네게 전하고 싶어. 그러나 무엇이든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 세계에서는 추상적인 관념들은 전해지지 않고, 그저 행동을 매개할 뿐이다.
너의 권유에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발화가 있지 않더라도 나의 긍정이 너에게 닿고 있기를 바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의 입술에 너의 입술이 닿는다. 지금까지 몇번이고 반복해왔던 감각이지만 매번 새롭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것은 너무 당연한 걸까. 여기서 나는 어떤 생각을 따로 했어야 옳은 걸까. 연쇄가 끊긴 생각들이라 할지라도 그것들은 거대한 파도가 부숴지고 거품이 일듯이 머리속에서 수없이 일고 졌다. 느리고 부드러운 접촉이 끝날 무렵에는, 분명 내려봐야 했을 네가 내 위에 있었다. 그 탓인지 몰라도 심장소리가 크게 몸 안을 때리고 있었기에 어떤 생각도 나지 않았다.
익사할 것 같다는 감정, 감각, 혹은 생각의 과잉은 너 혼자에게만 있지 않았다. 같은 느낌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비슷한 심상을 공유하는 중이라 이건가.
한참. 혹은 일순. 시간이 지나고 눈을 떴다.
" ....? "
침대 위에서 천천히 정신을 차린 강세아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찾는 대상이야 하나 뿐이겠다.
너는 먼 곳에서 그것을 찾을 필요 없었다. 그것은 바로 네 옆에서 지금처럼 손을 뻗어 너를 껴안아 다시 침대에 넘어뜨릴 만큼 가까이에 있었으니 말이다. 그 탓에 매트리스가 네 무게에 맞추어 연주된다. 네 몸을 껴안는 손길은 네가 불편해하지 않을 곳을 찾던 예전보다 거침없어서, 조금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네가 싫어하지 않는다면 너를 품에 안고 양껏 껴안고 쓰다듬었을 것이고 이후에는 천천히 물어보았을 것이었다.
말없는 너를 쓰다듬는 것은 사뭇 즐거운 일이었다. 네 살결은 부드러웠고 머리카락은 손가락으로 가르는 족족 폭포수처럼 갈라져 쏟아져내리며 네가 숨을 마시고 내뱉는 것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으므로 나는 온 몸으로 네 존재감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었다. 무언가를 네 기분에 족하게 했을 때에 상으로 이런 시간을 받아도 좋겠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어쩌면 위로로 받아도 좋을 일이겠다. 어쩌면 네가 내게서 구했던 것처럼, 우리는 서로에게서 위로를 받고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행복해. 너한테 도움이 되는 것만큼 내게 있어서 자랑스러운 일은 없을 거야."
네 머릿속의 뒤엉켰던 실오라기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거나 언젠가 다시 생겨날 고질병 같은 것이라고 해도 언제든, 해결사처럼 나타나줄게.
"음. 세아는 먹고싶은 것 있어?"
다정한 눈으로 널 마주하며 그렇게 되묻는 것은 당연히 내가 요리할 생각을 하고 있어서였다. 요리가 무리인 것이라면 주문하면 되는 것이고, 어느 쪽이든 너와 아침을 함께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 될 것이다. 네가 뭔가 해준다는 것은 적어도 내 상정 안에는 없는 일이었다.
세간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서로의 안부를 묻는 과할 정도의 유착관계의 애인 사이도 있다고들 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그러지 않았다. 특히 주간에는 주 5일 얼굴을 마주 보는 학생이라는 특수한 관계가 더해졌기 때문에, 학교가 끝나고 다시 등교하는 그 짧은 시간 안에 무슨 일이 생기는 일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등교 시간에 맞춰 학교를 왔지만 내 뒷자리에는 네가 없었다. 조금 늦게 오는가 싶은 생각도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사라졌다. 아무 기별 없이 얼굴을 보이지 않고, 아무런 연락도 없다니. 어떤 이유로 그런지 몇 가지 상황이 예상이 갔지만 역시 직접 연락하는게 좋을 것 같아 나는 핸드폰을 꺼냈다.
크리스마스 날, 산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린 날이 언제적이었는지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날 크리스마스랑 아이들과 종교인들만 즐기는 날을 넘어서 전 세계가 즐기는 축제 같은 개념으로 화해 있었다. 기념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퍽 잘된 일이었다. 11월 중순쯤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놓는 가게들이 생겼고 거리에는 순록 모형과 전구들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네 가슴이 거기에 설레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네가 이 날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그저 노력을 다하고 싶었다.
12시가 지나자 네게는 문자가 갔을 것이다.
[세아야.] [메리 크리스마스 🎄]
이런 날 공연히 가슴이 설레여 잠을 이루지 못다면 너와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고, 잠들어 있었더라면 너는 오후쯤 직접 촬영한 영상을 함께 받아보게 되었겠지.
영상을 재생하면, 배경에 흐르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먼저 들려왔을 것이다. 여러번 각도를 맞추며 다시 촬영했을 것이 분명한 영상이다. 어색하게 화면을 보면서 붉은 장갑을 낀 손을 흔드는 너의 남자친구는 산타복을 입고 있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는 울지 않고 착하게 보냈어? ...아, 이런 거 정말 민망하다."
흐흐, 하고 웃음을 흘리고 평소처럼 카메라를 마주 대하는 나의 시선은, 그 너머에서 나를 확인할 너를 향하고 있었다. 그리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었다.
"조금 정도 짓궂게 굴었다고 해도 봐줄게. 너니까 특별히 봐주는 거야. 크리스마스 선물 가지고 갈게. 빨리 보고 싶다."
그리고 초록색과 빨간색 포장지로 감싸인 상자 같은 것을 화면에 보여주고서, 리본에 매달린 산타 모자를 쓴 곰인형의 손과 내 왼손을 함께 흔들며 조금은 높은 소리로 "안녕~" 인사와 함께 영상은 종료되었을 거다.
미리 예약 주문한 슈톨렌과 그에 잘 어울린다는 와인, 그리고 커플룩으로 입어볼까 싶어 두 벌을 산 공룡이 붙어있는 어글리 스웨터-짓궂게 군 건 내 쪽일지도 모르겠다-, 너와 취미를 공유하고 싶어 산 미니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지고 자전거를 탔을 때는 아무리 그래도 산타 복장은 민망해 평범하게 패딩을 입은 채였다. 그렇더라도 네가 선물을 들고 찾아온 붉은 옷의 산타를 보고싶어 한다면 보여주지 못할 것도 없었겠지.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음식이라... 역시 케이크인가? 슈톨렌은 세아가 처음 먹어보는 거려나? 엄청 달던데 반응이 궁금해
희인이는 세아랑 만나기 전에는 가족들이랑 케이크 먹으면서 보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세아랑 보내고 싶어하지 않을까? 세아가 가족들이랑 보내고 싶어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독백 쓰면서 든 생각인데 고아원 같은 곳에 부모님이랑 같이 선물 포장해서 뭔가 대량으로 보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최근의 밤은 습하다. 기온은 일정하지 않아 언제나 비슷한 옷을 입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꽤 고된 시간일 것이다. 교복을 입어야 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 답습적인 교칙을 존중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혁대를 두르고 학생인권을 위한 힘찬 투쟁을 주창할 생각은 없었기에 그저 투덜거리며 등교를 하고. 아는 사람이 보인다면 내색하진 않아도 주변으로 다가와 한기를 같이 몰아내어줬으면 하는 마음의 나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잠도 잘 오질 않았다. 불은 꺼두었기에 스마트폰의 작은 액정 너머로 시간을 떼우기 위한 영상이나 텍스트를 읽고 있던 중, 예상하지 못한 진동음에 깜짝 놀랐다. 핸드폰이 얼굴 위로 떨어져 작게 신음소리를 냈다.
[덕분에.]
창을 가린 커튼을 잠시 걷어보면 비가 오고 있었다. 비오는 날에 밖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873 안했던가...? 우리 애들 서로 본지 오래되서 내 망상속에서는 별에 별 일이 다 일어났거든... 그래서 뭐가 실제고 망상인지 구분이 어려워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제일 잘생긴 사람 카드 이야기는 기억나! 세아가 인상 팍 쓰면서 희인이 카드를 뽑는다는 내용이었나 아마?
머리푸른 강세아... 보여드렸습니다(바니걸/새벽부름)
둘 다 친한 그룹이겠지 아무래도? 세아랑 친한 그룹이어도 상관은 없지만 그 자리에 굳이 희인이를 부르지는 않을 것 같아서! (왜냐면 자기와 친한거지 희인이랑 친한건 아니라 부르면 서로 불편할 것이고 무례할 것이라는 세아의 사고 덕에)
그거 너무 예쁘다. 좀 더 화려한 꽃이랑 조합만 생각해봤지만 클로버 꽃이랑 세아라 좀 더 소박하고 어여쁜 요츠바같은 느낌일 것 같아
희인이 꿈 속에서 세아가 아니고 세아 꿈 쏙에 흐이ㅣㄴ아가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희인이가 무슨 일 있냐고 옆에서 다정하게 물어보면 자기도 모르게 토끼 귀 겹쳐 보이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히는 것 자체는 반대하지 않아... 난 별로 보고싶지 않지만 세아라면...
유정이 한명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열일하는 거야!
그렇지 손 놓은 거 못 놓아... 절대로 세아 귀여워... 허리 건드리면 째려보거나 하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안마 해줄 수 있다면!
>>878 여전히 세아는 "자르자." 이지만 사람의 가치관이 커가면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는 법이니까! 어떻게.... 6-7년(대학-군대)동안 잘 영향을 주고 받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지. 그런 의미에서 희인이 역할이 중요.
요츠바랑 엄청 오랜만에 떠올랐다 으흐흐. 그런데 요츠바 검색하니까 나카노 요츠바가 클로버꽃 들고 있는거 보이는데 이 편인가? 왜 클로버 꽃이었나면 예전에 친구랑 나들이 나갔을때 클로버 꽃으로 이것 저것 만든것 있었거든! 안개꽃이나 연노란 연추리꽃도 보면 좋아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희인이 볼 꼬집어 보거나 어깨 위에 손을 얹으면서 갸우뚱 할지도 몰라. 현실인지감각이 평소와 다르진 않은데 어째서... 같은 생각 속으로만 끙끙 할거야 으흐흐 뭔가 이 꿈 사건이 와전되어서 이벤트로 희인이가 큰 맘 먹고 바니걸로 나타났다가 세아가 여장-희인 사진 본 것 처럼 "아." 하고 이해하는 장면이 나올지도
우우 서희인도 믿고 친한 교우관계를 만들어라
쥐났다면 읏 하고 신음하다가 째려보겠지?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서 허리 마사지를 하게 된다면 또 의외로 승낙할것 같기도 하고... 보고싶으니 노력해라 서희인!!!!
>>880 내 생각엔 희인이 쪽이 생각이 바뀔거 같아 분명해 세아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란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희인이는 그런 세아를 좋아하고... 꼼짝없이 잘려............ 안 돼.....
응 그거 맞아! 나카노 요츠바야 그리고 나카노 5자매중에서 세아 처음 봤을때 닮았다고 생각한 캐릭터 있다... 요츠바랑의 요츠바도 귀엽긴 해 ㅋㅋㅋ 머리색도 마침 클로버 색이네 오 만든 적 있어? 나도 가족이 반지랑 화관 만든 건 봤다... 조카 준다고 이건가? 예쁘다 세아를 닮았다
>>892 세아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가끔 로봇같은 면모도 나 너무너무 좋아해 귀엽고 사랑스러워 희인이 그러면 세아는 다른 여자가 희인이의 아이를 갖는다고 상관없냐고 물어볼 것 같긴 해 그런 기증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겠지만 그야 사랑하는 세아 아이를 보고싶을 테니까....
그렇구나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어찌보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있는 거네 조금 더 가볍게 생각해줘도 될텐데 말이지... 희인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으려나
과거의 생활상태가 어떤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과거의 나를 보면서 좀 경악하기도 하지만... 눈이 완전히 멀어 있었구나, 정신이 나가있었구나, 불타고 불안정했구나 같은 거 ㅋㅋㅋㅋㅋ
귀여워 그래도 손 꼭 잡고 걔가 더 좋아 내가 더 좋아 하면 어떡해? ㅋㅋㅋㅋ
역시 그렇지? 세아 품에 폭 묻히는 서희인 떠오른다. 우는 건 아무래도 안 하려 하지만 세아 체온에 녹아서 눈물이 나와버릴지도 몰라!
이런 가능성은 믿지 말란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전문가랑 같이하면 간단해! 주거학 정도는 대학생활에서 교양으로 배울수도 있고 말이야 되게 귀엽겠다. 미니어처로 신나서 세아한테 여기는 어떻고 저기는 어떻고 설명하는 거지 주택이라면 ㅁ자나 ㄷ자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세아가 아파트를 좋아하니 서희인은.... 아파트 준공에 참여할 만큼의 능력자가 되어야 하나!
>>921 다행인걸! 글쓰기 ㅋㅋㅋㅋ 우리는 작가가 될건 아니니까 걱정마! 나는 세아주의 글로 쓰여진 세아의 이야기를 좋아해!
집착이라... 희인이가 하기에 달려있구나 그냥 자신의 생각? 자신이 단단해야 세아가 힘들 때 받쳐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이야 세아가 자신을 받쳐주는 경우는 상정하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그러면 세아가 힘들 수도 있으니까, 내 앞가림은 나 스스로! 라는 생각이 있지.
그 작품의 작가 가명은 흰주 일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애초에 그런 명화 못그리니까 근데 세아가 길이 남는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긴 한데...
모기 문제가 있구나 낭만이 깨져버렸어 물고기 밥주는 성인 세아라... 좋다.
은근히 종류는 적은데? 연어 새우 참치 계란이라 초밥 초보자 같은 느낌이야!
그건 딱히 생각하지 않았지만 동거 시작하고 하면 더 이것저것.....다양하게.... 할 수 있겠지..... 물론 돌릴땐 전연령이나 12금 15금이겠지만! 언제였으면 하고 바라는 시점 있어?
덕분에, 보고 있게 되었다고 하는 너의 답장에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같은 장면을 보고있다는 사실은, 조금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붙어있는 듯한 기분을 주는가 보다. 나른하게 좋은 기분이 되어, 곁에 누워 골골거리는 대롱이의 등을 쓰다듬었다.
[오늘 같은 날씨, 어때?]
부슬부슬 오는 비를 안에서 감상하는 건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던가.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가 온다는 것이 아닌 실내에 있는 것이라던가. 어쩌면 너도 그런 파일 것 같기도 하다. 따듯한 털양말을 신은 발을 예쁘게 모으고, 담요를 덮고, 마시멜로우를 띄운 코코아를 마시는 너를 상상한다. 계절에는 조금 뒤처진 듯하지만, 상상하면 행복해지는 점은 계절과는 상관이 없으려나.
[어쩐 일인지 잠 못 이루고 있는 내 여자친구랑 같이 있어 주려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키득대며 자세를 고쳤다. 플러팅은 보통 사귀지 않는 사이에 할 텐데, 여자친구에게 하는 플러팅이 더 흥미진진한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콧잔등을 메만진다. 떨어져온 핸드폰의 충격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까닭이다. 오늘같은 날씨 어떻냐는 물음에 나는 창밖을 보았다.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었지만 검은 유리창 너머로 빗물이 튀어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런 날씨가 어떻냐고? 춥고, 유동인구가 적은 편이지. 바람도 잘 부는 편이고-그야 저기압이라-
[비가 오고 있어.]
주관적인 감상이 아닌 현실의 정보를 네게 전달하는 것은 일종의 심술이라 보아도 무관하다. 그야 밤중에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으니, 백번 천번 심술부려도 너는 감내해야 옳은 것이다.
[(사진)]
자신의 침소를 찍은 사진. 구석에서 찍었기에 침대에서 방의 벽까지 보인다. 어쩌면 곁에 물리적으로 없다는 사실에 대한 불평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이 사진의 의미를 고민하라는 또 다른 심술일지도 모르고.
[언제 어떻게 비가 오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 [예를 들어서 내가 만약 집 밖에서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면 그건 싫어하는 비일테고, 비가 올 것을 알고 있는 상태로 밖을 나선 상황이라면 또 많은 요소를 한꺼번에 생각해야 하겠지.] [하지만 지금 당장은 꽤 괜찮은 상황이라고 생각해.] [비가 오면 지나다니는 차도 줄어들고, 꽤 조용하고 좋아.]
자신의 생각을 물어보는 너의 말에 나는 금세 토라졌던 이유를 망각하고 순순히 대답을 해주고야 말았다. 외부에서 이 장면을 스스로 관측하는 일이 가능했더라면, 나는 얼굴에 손을 올리고 그 한심함에 부끄러워 할지도 모르지.
사진에 그 사람은 누구냐는 물음에 나는 내가 보내준 사진을 확대해 보았다. 이곳 저곳에서도 사람의 형태는 찾을 수 없어서 설마 사진을 찍어준 사람을 물어본 것일까 싶어 문자를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