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324069> [1:1/학원/HL] 앞자리 여자애 뒷자리 남자애 - 1 :: 1001

세아주◆s3W0xkggZQ

2021-10-02 14:12:51 - 2024-04-28 22:48:23

0 세아주◆s3W0xkggZQ (aMkW5J/10o)

2021-10-02 (파란날) 14:12:51

너는 손을 내밀고 있다 그것은 잡아 달라는 뜻인 것 같다 손이 있으니 손을 잡고 어깨가 있으니 그것을 끌어안고 너는 나의 뺨을 만지다 나의 뺨에 흐르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겠지 이 거리는 추워 추워서 자꾸 입에서 흰 김이 나와 우리는 그것이 아름다운 것이라 느끼게 될 것이고, 그 느낌을 한없이 소중한 것으로 간직할 것이고, 그럼에도 여전히 거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그런 것이 우리의 소박한 영혼을 충만하게 만들 것이고, 우리는 추위와 빈곤에 맞서는 숭고한 순례자가 되어 사랑을 할 거야

황인찬, 종로사가 中

359 세아주 (dTKNCyQbww)

2022-03-09 (水) 20:38:14

>>358 고무줄- 이라면 사실 별건 아니고 이제 단주하고 뭐 하느라고 되게 고정적인 삶을 사느라 시간감각이 많이 죽었어 ㅋㅋㅋㅋㅋ ㅠ

검은 비닐봉다리 멀리서 보면 많이 귀엽지

이구아나는
가끔 애완동물을 산책시키는 경우가 있어서 그래

세아는 좋다구
답레에는 세아의 맛있는 부분도 있다구

360 희인주 (W0PWdpcAxY)

2022-03-09 (水) 20:57:31

그렇구나 건강에는 좋은 일이야!
특히 바람불 때 날아가는 거 보면 엎치락뒤치락 움직이는 게 귀여워... 동물은 정해진 형태로만 움직이니까
이구아나도 산책을 시키는구나. 본격적으로 하네스 차서 산책시키는 줄은 몰랐네. 담벼랑 위에서 볕 쬐며 조는 이구아나... 꽤 사진감이 될 것 같다.

그렇지
힘내보려고(계속 결심만 되풀이되고 있지만) 다이어리 폈어

361 세아주 (NkZyfzJpHU)

2022-03-10 (거의 끝나감) 09:11:05

가끔은 거북이도 산책시켜! 햇빛이 등껍질에 좋고 칼슘형성에 많은 도움이 되거든. 나도 산책하는 거북이를 보고싶다.

힘내 희인주! 할수 있다!

362 세아주 (NkZyfzJpHU)

2022-03-10 (거의 끝나감) 19:30:14

얍얍

363 희인주 (aWbRAVvkI6)

2022-03-10 (거의 끝나감) 20:25:03

거북이 키울 때 산책시켜봤어야 했는데 !

세아랑 거북이 최고의 조합이었던 거 새록새록 기억난다... 지난번에 거북이랑 달팽이 경주시키는 영상을 봤는데 거북이 생각보다 빠르더라고. 느릿하게 움직이는 거 구경하려면 달팽이도 괜찮을지 몰라

응원 고마워! 오늘 좀 바쁘게 지냈어. 오늘만큼 의욕있고 바빴던 날이 너무 오랜만이라 많은 생각이 든다...! 느낌이 좋아 세아주는 좋은 하루 보냈을지 모르겠다

364 희인주 (aWbRAVvkI6)

2022-03-10 (거의 끝나감) 20:26:47

이번주 안에는 뭐든 적어보는 게 목표야
한두 줄이라도
깨어나라 서희인 + 나

365 세아주 (1SpBs01HEM)

2022-03-11 (불탄다..!) 08:39:40

거북이 키워봤어? 좋지. 거북이의 그 느림이 사람을 진정시켜주는 것 같아.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귀엽고. 달팽이도 키워봤는데 아무래도 신경써줘야할게 조금 더 많은 동물은 달팽이가 아닐까 싶어. 적절한 수분 공급이 없으면 막 쭈글쭈글해져서 물달라고 사람을 문다....

나는 좋은 생활을 보내고 있다! 어느정도냐면... 앞으로도 이럴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로!

너무 부담은 갖지 말고!!

366 희인주 (aSYZz1O./s)

2022-03-11 (불탄다..!) 19:50:42

어릴 때 키웠었어. 같이 놀고 뛰고 하기보다 차분하게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은 키우면 좋겠더라고. 거북이도 성격이 있는 거 알아? 느릿하고 애교 많고 사람 친화적인 거북이는 정말 키울 맛 날 거 같다...
달팽이가 사람을 문다고? ㅋㅋㅋㅋㅋㅋ 귀엽네 쭈글쭈글해지는 건 안됐지만 한번쯤은 물려보고 싶다. 거북이한테도 먹이주다 장난치면서 가끔 물려보긴 했는데 거북이가 크고 나서 손가락에 이빨이 깊게 박히는 느낌이 난 뒤로는... 놀리지 않았어...

지속 가능한 생활이구나. 좋다! 이대로만 쭉 가면 좋겠다 나도 그렇고 세아주도 그렇고 🙏

고마워 거장과 마르가리타 재탕하고 비슷한 세계관으로 세아랑 희인이 단편 같은 것도 써보고 싶고 그러네
하고싶은 것도 이것저것 생각나고
내가 의욕이 있는 성격이었다는 걸 잊고 있었어 ㅋㅋㅋ

367 세아주 (1SpBs01HEM)

2022-03-11 (불탄다..!) 19:54:13

4분전! 따끈따근한 답레다!

368 세아주 (1SpBs01HEM)

2022-03-11 (불탄다..!) 19:57:42

>>366
예전에 읽은적 있었어! 먹성이나 이것저것 개인차이가 엄청 크다고 기억하는데 나는 한마리만 본게 전부여서 비교할 대상이 크게 없네, 두마리 기르면서 성격 딴판이면 즐거울것 같아

달팽이 배고프면 사람 손 보고 달려들어서 이빨로 갉아... 간지러운 수준이지만 빨리 밥을 달라는 나름의 항의라고 생각해.

물렸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리가 엄청 강하지. 단단한 채소들도 숭덩숭덩 베어물고 강해.

우리 현생 화이팅이다!!!!!!!

거장마르 재밌지. 비슷한 세계관이면 둘은 무슨 역할에 어느 배경이야? 듣고싶은데!

369 희인주 (Iz9Gwfb/sM)

2022-03-12 (파란날) 10:36:54

!! 식어도 맛있는 답레다

가족이랑 같이 키워서 한 마리는 활달하고 한 마리는 얌전했던 기억이 나. 읽은 적 있다니 거북이에 진심이었구나

말하자면 솜방망이 수준이네 달팽이 영업당할 것 같아 ㅋㅋ 달팽이가 강하다고 하니 흡사 화가 나서 위협하는 뱁새를 보는 기분이다... 본인은 분명히 화가 나 있는데, 귀여울 뿐이야

화이팅! 책 다시 한번 읽어봐야 되겠지만 기억상 길쭉한 악마와 고양이 모양 악마가 남의 집 뺏고 이렇게 저렇게 와장창 하는 줄거리였던 거 같네. 세아는 고양이 모양 악마라든가... 정말 고양이 같은 가죽 뒤집어쓰고 무심하고 성의없게 누가 들어도 고양이가 아닌 사람 목소리로 "야옹" 해주면 좋겠어 그러다 귀찮으면 이제 고양이인 척도 안 하는 거지
희인이는 옆에서 가장 신사적인 복장 하고서 세아가 마음껏 깽판 치는 거 돕는다든가. 신사복 입고 있으니까 피해자들이 희인이는 그나마 말이 통할 줄 알고 대화를 시도하는데 오히려 세아보다 더한 광인이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해

빗자루를 탄 맨몸의 마녀가 떠오르는데 원래 있던 내용인지 내가 상상한 내용인지 정확하지가 않다

370 희인주 (Iz9Gwfb/sM)

2022-03-12 (파란날) 10:37:40

오늘 내일은 못 올 수도 있어! 또 올게

371 세아주 (ZdBqOwws.s)

2022-03-12 (파란날) 10:39:44

>>370 안뇽~~~

372 희인주 (Iz9Gwfb/sM)

2022-03-12 (파란날) 10:44:32

😊👋

373 세아주 (ZdBqOwws.s)

2022-03-12 (파란날) 10:50:35

>>369 강하다는건 거북이의 부리를 이야기한거였지만 말이야.

그 내용 맞아! 이런 저런 사람들이 악마랑 휘말려서 누구는 행복하고 대부분 불행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 같은 가죽이면 뭐지 네코미미 후드티 같은 느낌인가. 그런 세아라면 남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가서 집주인보고 나가라고 정중하게 요청한 다음 경찰을 부르는 식으로 상대를 골려줄것 같다.

원래 있던 내용입니다.
악마가 준 크림을 온몸에 바르면 마녀가 되어서 사람들 눈에는 안보이게 되거든. 그래서 맨몸으로 모스크바의 밤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거지.

374 세아주 (8umjU.hqlE)

2022-03-13 (내일 월요일) 08:34:53

요즘 이세계 전생한 세아희인을 떠올리고 있는데
희인이는 전위가 아니라 후위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검사 강세아 마법사 서희인 맛있는데 먹어주세요

375 세아주 (xR6w91/uno)

2022-03-13 (내일 월요일) 18:19:48

현대판타지 AU 맛있다

회귀자 서희인 1회차는 마법사 2회차는 조금 수상한 검사 강세아 망상중이야

376 희인주 (sbw/94mV0o)

2022-03-14 (모두 수고..) 12:52:16

그걸 부리라고 부를 줄 몰랐어 ㅋㅋㅋㅋㅋ 주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달팽이 얘기로 착각했었네

네코미미 후드티는 귀엽지만 엉뚱하게 리얼한 고양이 인형탕 셍각했었어 경찰 부르는 쪽이 세아인 거야 ㅋㅋㅋㅋㅋㅋ 집주인 손도 못쓰고 쇠고랑 차게 될 것 같아

같이 이세계 트럭 조우하는 전개인걸까. 세아 마법사가 아니라 검사가 될 가능성도 있는 거야? 회귀한 희인이라면 성격이 원본보다 어둡거나 세아를 조금 과잉보호하는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회귀가 필요했다면 나쁜 결말을 봤다는 뜻일테니까. 평소에 짓는 표정이 장례식장일 것 같네. 아마 세아가 말 걸면 확 피겠지만.

377 희인주 (sbw/94mV0o)

2022-03-14 (모두 수고..) 12:54:32

저번주부터 컨디션 좋아져서 슬슬 시동 걸고 있었는데 코로나 걸려버렸다...
전염병 조심해...

378 희인주 (sbw/94mV0o)

2022-03-14 (모두 수고..) 12:55:47

리얼한 인형탈은 이거. 하지만 세아 머리는 세아 마음에 따라 가끔가끔 보이는 구조면 좋겠다

검사 세아 얘기 더 풀어 줘 !

379 희인주 (5bH2YPGUFI)

2022-03-14 (모두 수고..) 13:00:45

아 가끔 생각하는 건데 사귀기 전의 간지러운 썸 단계 말이야
세아랑 희인이는 내가 저돌맹진 하는 바람에(...) 거의 없었으니까,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해

AU 같은 데서도 반드시 사귀고 있다는 설정을 넣을 필요는 없어. 둘이 사귀지 않을 수도 있는 거고, 썸 타는 단계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희인이 쪽에서는 어떤 끌림을 느끼긴 하겠지만 그게 환경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교제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요컨대 세아주가 보고싶거나 어울리는 쪽으로 편하게 풀어주면 좋아

380 세아주 (fhce/yBRt.)

2022-03-14 (모두 수고..) 13:38:52

>>376
아래같은 고양이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거 입고 돌아다니면 즐겁겠네 응 벽난로 같은데 들어가서 아프지도 않고

이세계 트럭 이라기보다는 현대판타지처럼 무작위로 떨궈져서 처음 만나고 나아가는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검사세아의 이야기는 나중에 천천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379
표정이 장례식인데 나만 보면 웃는 왜인지 자기 할일을 잘 하는 사람이랑 썸타기 좋다....
사귀기 전에 그 간질간질한거 좋긴 한데 사귀고 나서도 좋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아!

381 세아주 (fhce/yBRt.)

2022-03-14 (모두 수고..) 13:43:07

회귀자 서희인 직업에 따라 갈리겠지만, 무슨 필요성에 따라서 검술 스킬은 없는데 분석하고 따라해서 마법사인데 검을 휘두른다는 설정이야.
마력으로 온몸을 스캔해서 근섬유단위로 인지하고 강화하고 필요 없는 부분은 없애고 하면서 겉부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피부 속으로는 이게 뭐야! 하는 존재가 거듭나는 과정..

382 세아주 (fhce/yBRt.)

2022-03-14 (모두 수고..) 18:34:39

관계가 진전되면 갑작스럽게 후위로 변하거나 전력이 낮아지는 이벤트도 발생하는 그런.....

383 희인주 (ZvLWOwUGrs)

2022-03-15 (FIRE!) 09:42:34

>>381 이거 독특하고 재밌다

잠깐 들렸다 갈게

384 세아주 (3TRdkh04tI)

2022-03-15 (FIRE!) 13:18:23

>>383 1회차에서는 세아가 흑마법사로 세상을 도찬에 빠트렸기 때문에 2회차에서 밀착감시 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3회차에서는 적적한 거리감 두고 어쩌고 저쩌고.....
희인이 직업? 같은건 어떤거였을것 같아?

385 세아주 (U7gNeXUkIs)

2022-03-16 (水) 17:31:40

갱신 갱신

386 희인주 (iIo4NoHwMc)

2022-03-16 (水) 18:56:38

안녕! 좋은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오겠다 !

>>384 먹으면서 생각해올게!

387 희인주 (iIo4NoHwMc)

2022-03-16 (水) 19:03:18

>>382 그런데 관계 진전에 따라 후위로 가는 이유는 뭐야?
물론 희인이가 무리시키기 싫어할 것 같긴 하지만 ㅋㅋㅋ

388 세아주 (U7gNeXUkIs)

2022-03-16 (水) 19:21:54

안녕 반갑다!
천천히 생각해줘! 관계 진전에 따라 후위로 가는 이유는 원래 마법사였는데 검사인척 마법을 신체 내부에만 집중했었고(이유로는 희인이를 지켜주고 싶거나 그런 느낌) 이제 서로에대한 신뢰도나 역치 같은게 올라가서 신체 외부로 마법을 돌리는거지.
당연히 예전처럼 강한 검사이기도 하겠지만 원거리에 거대한 마법을 신경쓰는데 동시에 신체까지 살피는건 힘들테니까!

389 희인주 (iIo4NoHwMc)

2022-03-16 (水) 20:34:42

반가워! 시작이 검사 세아와 법사 희인이였으니까 1회차에서는 아무래도 법사겠지! 같은 마법사였는데 세아가 흑마법사가 된 거니까 1회차에서는 아무래도 서로 깊은 접점이 없던 걸로 친다면, 2회차에서는 희인이가 인간인, 그럼에도 흑마법사의 길을 택한 세아에 대해서 인간 대 인간으로 이해하고 알아가고자 했을 것 같네. 희인이의 계획은 세아가 흑마법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동기를 알아내고 그걸 잘 다독이고 풀어줘서 그런 일이 없도록 만드는 거였겠다. 그럼 2회차에서도 마법사였을 가능성이 크기는 해. 아무래도 익숙하고 금방 숙달이 가능할 테니까.

마법사의 종류까지 세세히 들어간다면 자연이나 치유 계열일 것 같은 1회차와 달리 더 구속력이 있거나 단시간에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그런 마법사 종류를 원했겠네. 목적은 물론 여차할 때 세아를 붙잡기 위해서야. 3회차는 세아의 흑마법사가 된 이유에 따라 달라지겠다.

그런데 도찬이 뭐야? 문장을 지웠다가 썼다는 뜻이 있다는데 세상을 무너뜨렸다가 다시 세운 거야? 국어에는 옛날엔 좀 자만했는데 모르는 단어가 자주 보이네 ㅋㅋㅋ

390 희인주 (iIo4NoHwMc)

2022-03-16 (水) 20:35:47

그런데 원본에서는 말랑말랑하고 보들보들한 세아지만 다른 세상에서는 세계를 망가뜨릴 수도 있는 세아 너무 좋아. 매력적이야. 역시 내 최애캐야.

391 희인주 (iIo4NoHwMc)

2022-03-16 (水) 20:38:35

>>388 그거 오러 같은 거지? 나 요즘 배웠어.
그렇게 발전한 세아를 신경써주려면 희인이가 내조(?)를 철저히 해야 되겠네.
방어전이라고 하나?
호위? 경호? 그거. 이쪽은 잘 모르지만 근거리인 쪽이 좋을 것 같기도 하네

392 희인주 (iIo4NoHwMc)

2022-03-16 (水) 20:41:41

오늘 밤은 간단한 개인 일을 하나 하고 희인이 감을 좀 잡다가 괜찮으면 3줄 독백도 하나쯤 쓰고 지칠때쯤 잘 예정이야. 희인이 문서 A4 한 장으로 단권화해 놓으면 편하겠다.

393 사과밀크티-희인 (iIo4NoHwMc)

2022-03-16 (水) 23:52:42

「사과 밀크티」

메뉴판에는 단지 친숙한 두 단어가 적혀 있었는데 그 조합이 유달리 생소하다.

가끔은 전봇대에 붙은 광고지에서 「초밥 짬뽕」이나 「갈비맛 치킨」같은 문구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러한 뒤섞임은 사람을 낯설게 하여 늘상 다니던 귀갓길의 끝을 생경한 경험으로 비틀곤 한다.

삶에는 이토록 지나치기 쉬운 종류의 연약하고 간소한 놀라움들이 있는데 나는 이런 놀라움들을 심심할 때면 뽑아먹는 부류에 속했다. 이를테면 운전 조수석에 놓아 둔 과일맛 사탕처럼.

언젠가 네가 조수도 아니면서 당연하단 듯이 내 오른쪽에 앉아있고 또 나는 당연하단 듯이 네게 사탕을 요구하는 거지.

그러면 나는 색을 보지 않고서 네 손끝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탕을 혓바닥과 입천장 사이에 살며시 끼워보고 있고,

그러면 매일 보던 횡단보도를 앞에 두고 멈추어서 네게 "이번에는 포도 맛이었어." 라고 말하는 것. 그게 내가 즐기는 일상의 탄산 같은 거야. 중독성있고, 내게는 적당히 자극적이지.

돌아가며 의식하려니 양손에 사과 밀크티가 각각 한 병씩 들려 있었다. 너에게 맛보여지는 내 탄산의 농도는 과하게 짙거나 옅을지 몰라도 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사이가 조금씩 깊어가는 장면이라면 유쾌히 지켜봄직하다.

// 연습용이니까 반응하지 않아도 괜찮아~!

394 희인주 (iIo4NoHwMc)

2022-03-16 (水) 23:55:05

상황극 할때 쓰던 느낌이 아닌거 같긴 한데 그래도 뭔가 썼다 ㅋㅋㅋ
잘 자고 다음에 봐!

395 세아주 (rQJrPHCzgs)

2022-03-17 (거의 끝나감) 17:37:07

>>389 그런 설정 좋아 맛있어. 속박 치유계열 디버프...

세계를 왜 멸망시키냐면, 그래야 자기 하고싶은걸 하기 쉬워서 라는 단순한 생각. 흑마법사로 악마들 보고 그들의 기저를 이해하고 싶고 자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결국은 악신이 되려는 과정이지.

오랜만에 독백이다! 수필같아서 좋다. 담담하게 사랑하는 희인이가 좋아

396 희인주 (qH0sHCIAEE)

2022-03-17 (거의 끝나감) 19:46:23

고마워. 속박과 치유가 합쳐지니까 강제치료 같은 게 생각나네 ㅋㅋㅋ 호기심이라고 할까? 저 AU의 서희인은 누군가에게 상처받았다든가 세상에 배반당했다든가 하는 걸 생각했을 텐데 아마 이해가 안 되는 사고관이었을 거라 생각해. 그게 의식적으로는 반감으로 나타났을 테지만 이면에서는 그게 반하는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나도 수필 쓰는 기분이긴 했어 ㅋㅋㅋ 좋게 읽어줘서 고마워. 현대판타지 생소한 장르였는데 재미있는 소재 가져온 것도 고맙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굳이 상황극에 끌고오고 싶진 않지만 나중에 봐도 2020년 초다 하는 느낌의 둘다 마스크 쓰고 찍은 인생네컷 사진 같은 거 보고싶지 않아?

397 세아주 (rQJrPHCzgs)

2022-03-17 (거의 끝나감) 19:54:00

헐 인생네컷 좋다 나중에 핸드폰 뒤에 붙이고 다니는거 생각나네 하지만 둘은 인생네컷 기기가 있는 번화가까지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언젠가 밝혀진다 두둥

398 희인주 (qH0sHCIAEE)

2022-03-17 (거의 끝나감) 19:58:07

ㅋㅋㅋㅋㅋㅋㅋ정 그러면 희인이가 수제로 만들어 줄거야
인생네컷의 그 특이한 머리띠나 제복이나 안경 선글라스 같은 것들이 좀 그립긴 하지만

399 세아주 (rQJrPHCzgs)

2022-03-17 (거의 끝나감) 20:00:57

,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 나도 저번에 친구랑 갔는데 신기한거 많더라

400 희인주 (qH0sHCIAEE)

2022-03-17 (거의 끝나감) 20:10:53

소품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으로는 찾기가 힘드네. 세아에게 눈이 안 보이는 선글라스랑 트로트풍의 금갈치 재킷 같은 거 입혀보고 싶다.

둘이 찍는 사진 자체만으로도 좋지만 둘이서 포즈 정하고 후다닥 후다닥 할 거 생각하면 올망졸망하게 귀여워. 공식 유튜브 영상 캡쳐한 건데 이런 컨셉도 귀엽겠다.
포인트는 세아희인중에 한쪽만 화면에 잡히는 장면에 보이진 않지만 다른 하나는 웅크리고 숨어 있다는 거

401 희인주 (qH0sHCIAEE)

2022-03-17 (거의 끝나감) 20:12:27

그러고 보니 세아는 저런 거 찍을 때 포즈를 정한 다음 들어가? 그냥 들어가서 아무거나 해봐? 희인이는 전자일 것 같은데 세아가 후자면 얼떨결에 끌려 들어갈 거야

402 세아주 (ro6Ff4lxKg)

2022-03-18 (불탄다..!) 01:04:12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거 재밌겠네 세아는 희인이한테 나름 정상적인걸로 들고갔다가 가지고온 옷 보고 경악해서 다시 고를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다

>>401 아무래도 인생네컷에서 사진찍을 생각을 가져본적이 없기 때문에 후자. 부끄러워 하면서 나중에 사진보면 히죽히죽 웃을거야.

403 희인주 (v3aY/w1XZw)

2022-03-19 (파란날) 16:15:15

복수하는 거야? 귀여워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후자구나. 화면에서 카운트다운 시작할 때 둘이 무척 허둥지둥하다 이도저도아닌 이상한 포즈로 사진 찍었으면 좋겠다.

404 세아주 (XqqHqZbYeA)

2022-03-19 (파란날) 19:32:22

복수 지요. 암요.
ㅋㅋㅋㅋㅋㅋ 무조건이지. 초점도 언맞는 이상한 흐린 사진이 나오는것도 귀엽다고 생각해

405 희인주 (CSVXAJG6Eo)

2022-03-20 (내일 월요일) 20:17:01

희인이는 은근 즐길지도 모르겠다. 사진찍고 나서 심령사진처럼 초점 흐린 사진 보고서 둘이 한참 웃느라 기계에서 못 나와줬으면 좋겠네ㅋㅋㅋㅋ

세아 빤히 보다가 "으이그, 못생겼어." 하고 만족한 웃음 지으면서 손잡고 걸어나가는 희인이는 어때

406 세아주 (JElnKEXrAE)

2022-03-21 (모두 수고..) 01:02:46

>>405 좋다 귀엽고 상큼해 ㅋㅋㅋㅋㅋ 고등학생의 풋풋한 연애란 이런것이구나 참 좋다

세아가 조금 더 평범한 취향이었으면 할 수 있는게 더 많았을텐데 아쉽다. 대신 아쿠아리움 같은데는 어때? 손잡고 톱가오리 보러가자

407 희인주 (SNWJZ26NBU)

2022-03-21 (모두 수고..) 01:56:20

교복 데이트같은 풋풋한 느낌이지. 둘이 유적 같은 데 놀러가면(?) 물론 그런 장소를 데이트 장소로 고른다는 건 조금 웃기긴 하지만, 중년 모브들이 흐뭇하게 사진 찍어줄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어라, 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내가 이해한 뜻 맞나?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득 매일 장난치고 나쁜 말만 해 주는데 분명히 좋아하는고 아껴주는 그런 커플 느낌을 생각해 봤어. 이거 좋은 말만 해 주는 타입인 희인이로는 무리겠네 싶었지만 역시나 무리겠구나. 아쿠아리움 좋지. 톱가오리 볼 수 있고. 희인이는 매너티 종류나 전반적으로 모두 좋아하려나. 난 벨루가 같은 거 좋아하는데 세아 놀래키는 벨루가 같은 거 동영상도 찍고 싶네.

408 세아주 (JElnKEXrAE)

2022-03-21 (모두 수고..) 02:00:11

중년 모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립중앙박물관 같은데나 미술관 데이트는 어때, 세아가 주도적으로 가고싶어할만한 몇 안되는 공간들이다. 경복궁 한복 데이트와 경주 여행 말고는 조금 대중적인 장소를 가기가 힘드니 희인씨가 이해해 주시길!

응? 어떤식으로 이해했는데? 궁금하니까 알려줘!
나쁜말 커플은 ㅋㅋㅋㅋㅋㅋ 무리네요. 세아 별 말은 안하다가 나중에 기분 안 좋은 날마저도 그런 소리 들으면 정말 기분 상할지도 몰라!

벨루가한테는 놀랄 수 밖엔 없지! 동영상 찍어서 나중에 놀려줘!

409 희인주 (SNWJZ26NBU)

2022-03-21 (모두 수고..) 02:09:00

희인이는 중년 대상으로 사위 프리패스 상이야. 정말이야? 솔직하게 말하면 희인이도 그렇지만 뒷사람이 너무나 좋아하는, 그러나 (객관적으로) 망한 데이트 장소들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박물관 미술관도 좋아하는구나. 그럼 전용으로 아예 하나를 세워다가....(?)

아, 그냥 별 건 아니고 (그런 희인이는 세아가 좋아하지 않을테니까) 세아가 더 평범한 취향이었으면~ 으로 이해했어. 맞지? 장난기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이래저래 고민하고 있어. 진짜 토라질 수도 있겠구나. 희인이도 아마도 그럴 수도 있는 점이 싫어서 말 함부로 안 하는 거겠지만...

벨루가는 똑똑하니까. 세아랑 돌고래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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