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 (베시시 웃어보이는 나연이 뭔가 행복해보이자 왜 그런지 알 수 없는 듯한 어린 찬솔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웅! 서!찬!솔! 엄마가 지어줬어! (고개를 끄덕이는 나연을 보며 해맑은 미소를 지은 아가가 말한다.) 웅.. 몰라아.. (나연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무셔무셔가 되려는건 아닐까 걱정하는 모양이었다.) ... 쉬이! (찬솔은 고개를 끄덕이곤 나연의 손을 잡고 화장실로 향한다) 하 수 이써! (대견하게 고개를 끄덕인 찬솔은 아장아장 걸어서 화장실로 들어가고 반쯤 닫혀진 화장실에서 쪼르르 나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고 나오는 찬솔은 나연을 올려다본다.) 눈나... 엄마 어딨는지 아라..? 찬솔이 몰라아..
...그렇구나. 멋진 이름이네. 엄마가 열심히 고민하시고 지어주셨나보다. (솔직히 놀라기는 했지만 이 아기의 앞에서 자신이 크게 혼란스러워하면 안된다는 생각만으로 그녀는 침착하게 대답한다. 다정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리고 어린 그가 눈치를 살피기 시작하자 그녀는 물끄러미 내려다보더니 무릎을 굽히고 눈높이를 맞추며 눈웃음을 지어준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직은 모르는게 당연하거든. ...그래도 누나랑 하나만 약속해줄래? 나중에... 유하연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면... 꼭 친구가 되어줘. 알았지? (친구가 되고 몇년 지나지 않아서 언니는 사고를 당하게 될테니. 눈물을 애써 꾹 삼키며 희미한 미소를 지은 그녀는 어린 그에게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혼자서 쉬 할수 있구나? 우리 찬솔이 대단하네~ (어린 그가 대견하고 귀여운지 그녀는 웃으면서 반응해준다. 그리고 화장실 문 바로 앞에서 어린 그를 기다려준다.) ...아, 다 했어? (어린 그가 나오자 반겨주던 그녀는 잠시 아무말 없다가 다시 눈높이를 맞춰준다.) 미안해. 누나도 아직은 모르겠어. 그래도 누나가 꼭 찾아줄테니까 찬솔이는 아무런 걱정하지 말고 누나랑 같이 있자. 누나를 믿어줄래? (그가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어떻게 해야 원래대로 돌아갈수 있는건지는 알수 없었지만 그녀는 혼자서라도 반드시 꼭 지켜주겠다고 다짐한다.)
구치!!! 엄마도 좋다구 해써! (어려운 이야기는 잘 모르는 듯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갸웃거리다 그저 베시시 웃으며 말한다.) 하욘..? 아라써...! (찬솔은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기억을 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곤 나연을 올려다본다.) 엄마두 칭찬해줘써! 이래야 멋진 오빠가 된다구! (화장실 안에서 해맑은 찬솔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꽤나 자랑스러운 모양이었다.) 누나랑..? 엄마 버고 시픈데에... 누나랑 이쓰면 엄마 볼 수 있는고야...? (슬그머니 나연의 바로 앞까지 걸어온 찬솔이 나연을 올려다보며 조심스럽게 묻는다. 겁이 나는 듯 나연의 바지를 자그마한 손으로 꼬옥 잡는 것은 덤이었다.) 찬솔이.. 혼자 자는것도 무섭구.. 그런데.. 괘차나...? (눈치를 살피며 나연의 반응을 확인하려는 찬솔이었다.) 찬소리도 안 울려고 해보께 ...
...응, 아주 멋진 이름이야. 누나도 맘에 들어. (그녀는 함께 베시시 웃어준다.) ...고마워. (이걸로 언니도 짧은 삶 동안 조금은 행복할수 있을까. 그녀는 잠시 아무말 없이 생각에 잠긴다.) 그렇네. 아주 멋진 오빠야. 혜은이도 아주 멋지다고 할거야. (어린 그가 귀여운지 키득키득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그러고보니 혜은에게도 이 상황을 설명해야하는데 하고 생각하기도 하면서.) ...응, 볼수 있어. 누나가 꼭 볼수 있게 해줄테니까. (자신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어떻게든 해낼 것이었다. 그것이 혹시 목숨까지 걸어야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녀는 목숨 정도는 당연히 바칠수 있는 사람이었으니.) 괜찮아, 누나랑 같이 자자. 이건 비밀인데 찬솔이보다 훨씬 큰 어른도 혼자 자는거 무섭다고 누나 품에 안겨자고 그랬거든. 그러니까 찬솔이도 얼마든지 그래도 괜찮아. (그것도 그였지만. 걱정말라는 듯 그녀는 눈웃음을 지으며 바지를 잡은 그의 손을 함께 꼬옥 잡아준다. 그리고 눈높이를 맞춰주며 조용히 말한다.) 아니, 울고싶을땐 울어도 괜찮아. 울음을 참으면 찬솔이 마음이 더 아야할거야. ...그러니까 누나 앞에서는 얼마든지 울어도 괜찮아. 우리 찬솔이가 원한다면 누나가 안아줄테니까. (어린 그를 안심시켜주려는 듯 그녀는 두팔을 벌리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준다. 어린아이는 분명 이 상황이 무서울테니.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그녀였다.)
헤헤헤.. (나연이 베시시 미소를 지어주자 찬솔은 물끄러미 바라보다 따라서 베시시 웃어보인다.) 정말루..?? 멋진 오빠 될 수 이써??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찬솔이 되묻는다) 고마어..! 누나 믿을게!! (누나가 도와주겠다는 말을 듣고는 찬솔은 포동포동한 볼에 분홍빛 기운을 띄우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럼 누나랑 잘래..엄마 볼 때까지.. ( 자신의 손을 꼭 잡아주는 것을 느끼곤 헤에 하는 소리를 낸 찬솔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남자는 울면 안된데써어.. 히잉.. ( 찬솔은 어디선가 들은 말을 하더니 슬그머니 나연의 품에 안긴다. 그리곤 이내 울음보가 터진 듯 품에서 훌쩍이기 시작한다. 어른 찬솔의 말대로 울땐 우는 모양이었다 ) 찬솔이 엄마 조아해...히끅.. 누나도 엄마 조아해..? 누나 엄마는 어디 가써..?
아닌데! 안 착한데! :( (꼬옥) ㅋㅋㅋㅋ 그럼 나연이 더 삐져서 혼자 구석에 조용히 박혀있을지도? X3 (부비적) 나연이가 일단 방에만 안 들어가면 괜찮대! ㅋㅋㅋㅋ (쓰다듬) 찬솔주인데~ :3 (쪽) 만약 좀비 사태가 안 일어났다면 어부바하고서 같이 공원 가서 산책하면서 솜사탕도 사주고 동물원도 가고 그러면서 귀여워했을거야 ㅋㅋㅋ 사실 지금도 무릎에 앉혀놓고 뒤에서 꼬옥 끌어안고서 볼 부비적하고 싶어하는 중이지만? X) (부비적) 볼뽀뽀는 무리더라도~
히히, 역시 착해!!! XD (오물오물) ㅋㅋㅋㅋ 너무해~! 그래도 앞에서 열심히 재롱잔치 할 것 같네!! :) (부비적) ㅋㅋㅋㅋㅋ 확실히 거실은 위험하지!! :D (쓰담쓰담) 방금 나연주가 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들!! X3 (꼬옥) 찬솔이는 사람 온기를 좋아하거든!!
...귀여워. (진짜 그에게는 잘 말하지 않았으나 지금의 어린 그에게는 솔직하게 중얼거리며 베시시 웃는 그녀였다.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것은 덤이었다.) 그럼, 당연하지. 찬솔이는 이미 멋진 오빠인걸. (자신만 믿으라는 듯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응, 나도 믿어줘서 고마워. (분홍빛 기운이 띄워진 포동포동한 볼을 가만히 바라보던 그녀는 결국 못 참겠는지 그의 볼에 쪽하고 입을 맞춰준다.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그래, 누나랑 자자. (어른인 그는 부끄러웠지만 어린아이는 그렇게 부끄럽진 않았으니. 오히려 안쓰러운 마음에서라도 같이 자고싶은 그녀였다.) 남자든 여자든 슬프면 얼마든지 울어도 괜찮은거야. (그녀는 품에 안겨 훌쩍이는 어린 그를 꼬옥 안아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응, 누나도 엄마 좋아해. 누나 엄마는... (한참을 침묵하며 어린 그의 등만 토닥여주던 그녀는 천천히 대답하기 시작한다.) ...아주아주 먼곳에 여행갔어. 거기서 누나를 기다리고있어. (한때 따라가려했지만 그가 막았던 기억을 떠올린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리고 어린 그를 품에 더욱 강하게 끌어안는다.) ......그리고 누나는 찬솔이도 좋아해. 그래서 아직 누나의 엄마한테 가지않고 지금 찬솔이랑 함께 있고싶은거야.
(나연의 반응을 본 어린 찬솔은 그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에 베시시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포동포동한 볼에 올라온 분홍빛 홍조가 더욱 짙어진다) 정말?? (나연의 말에 초롱초롱하게 눈이 변한 찬솔이 해맑은 목소리로 말한다.) 웅..고마어.. (어린 나이이지만 고맙다는 말은 할 줄 아는 모양인지 얌전히 나연의 품에서 말한다.) 그치만 남자아이는, 오빠는 씩씩해야한다구 해써.. (찬솔은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인지 웅얼거리며 나연에게 안겨선 말을 이어간다.) 누나는 안 보구 싶어..? 찬솔이 때문에 못 가아..? (찬솔은 나연이 신경쓰이는지 옷을 조심스럽게 잡은체 작게 물음을 던진다.) 그렇구나아.. 찬솔이도 누나한테 잘 해주꺼야.. 씩씩하게 구꺼야... (얼굴을 품에 부비적대며 나름대로의 씩씩한 목소리로 말한다. 여전히 물기가 남아있는 목소리였지만.) 근데에 누나는 찬솔이랑 모하구 있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