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하. 귀여운 소리. ( 나연의 입술 사이로 귀여운 소리가 흘러나오자 흡족한 듯 소리죽여 웃어보이는 찬솔이었다.) 어.. 왠지 그때는 그랬는데 매번 같을 순 없잖아. (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듯 키득거리며 답한다.) 난 나연이가 그렇게 볼 때마다 무섭더라. (장난스럽게 겁 먹은 시늉을 해보이며 찬솔이 살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나연이가 너무 좋으니까 어쩔 수 없던거야. 나연이도 싫다곤 안 했으니까. (축 늘어진 나연을 끌어안은체 사랑스럽다는 시선을 보내며 속삭인다 )나 나연이 없으면 오늘밤 못 잘 것 같은데? ( 자기 두고 정말 가버릴거냐는 듯 찬솔이 물음을 던진다.)
...다 오빠 때문이야... (소리죽여 웃는 그가 얄미운지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새빨간 얼굴로 웅얼거린다.) 이런건 매번 같아도 되는거라구. (차라리 그때처럼 얌전한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는 그녀였다.) 일부러 무서우라고 이렇게 보는거야. (흘겨보는 눈은 풀지않고 대꾸한다. 머리 쓰다듬은 얌전히 받으면서도.) ...내 탓이라는거야? 아까 분명히 그만이라고 했잖아... (억울한지 그녀는 힘이 빠진 몸으로 그에게 끌어안겨지면서도 지친듯이 웅얼거린다.) 지금까지 계속 함께 시간 보냈잖아. 그리고 오늘 피곤하게 실컷 놀았으니까 오빠도 금방 잠들수 있을거야. (그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먼저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녀는 눈까지 감고 대답한다. 그래도 맘이 약해졌는지 슬그머니 재워주려는듯 그의 등을 토닥여준다.) ...그러니까 얼른 자자...
귀여웠는데 왜 그래~ (찬솔은 새빨간 얼굴로 웅얼거리는 나연을 상냥하게 바라보며 속삭인다.) 아하하, 그러면 이제부턴 일관성을 지킬까? (찬솔은 눈을 빛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되묻는다.) 아하하, 무서워~ 난 그래도 나연이가 따뜻하게 봐주는게 제일 좋더라. (찬솔은 다정하게 나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한다.) 미안해~ 그래도 내가 많이 좋아해~! (찬솔은 지친듯 웅얼거리는 나연의 등을 토닥여주며 장난스레 볼을 부비적댄다.) 이렇게 푹 자자. (자신의 등을 토닥여주는 나연을 강하게 끌어안고는 눈을 폭 감은체 천천히 숨을 내쉰다.) 사랑해, 나연아.
오빠한테나 그렇지 나한텐 안 그래. (부끄러운지 단호하게 대꾸하는 그녀였다.) ...안돼. 지금같은 일관성은 안돼. (눈을 빛내는 그에게서 위험함을 느꼈는지 부드러운 목소리에 속지말자고 생각하며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하여튼 전혀 무서워하지도 않으면서... (그래도 저렇게 기분좋아하니 어쩔수 없나 하고 생각하며 그녀는 흘겨보던 눈을 푼다.) ...사과에 영혼이 없잖아, 오빠... (지금만 해도 등을 토닥이고 볼을 부비적대고 있으니. 지쳤는지 그가 하는대로 내버려두면서도 조용히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그래도 혜은이가 깨기 전에는 풀어줘야해. (그가 끌어안자 그녀는 조금 더 부드럽게 그의 등을 토닥여주며 속삭인다.) ...응. 나도 사랑해, 오빠. 잘자. (피곤함이 몰려오는지 하품을 하며 중얼거린 그녀는 이내 곧바로 잠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등을 토닥여주던 손도 천천히 멈추더니 곤한 숨소리만이 들려온다.)
나!!연!!주!!도!! X3 (오물오물) ㅋㅋㅋㅋ 혼나지 않아~!! 이젠 나연이 악마한테 홀릴 수 밖에 없어~!! :D (부비적) 나연주는??? 나연주는??? 잘 챙길거지? 그지?? :3 (쪽쪽) 음, 어떤 일상이 좋을까~ 가을로 넘어가기 전에 이프가 좋을까.. 아니면 탐색이라던가 겨울 준비하는 모습이 좋을까.. 나연주는 좋은 생각있어??
(나름대로 평화로운 날이 계속 될것 같았지만 당황스러운 상황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왔다. 그녀는 여름이 다 가고 시원한 날씨가 되자 기분 좋게 늦잠을 자고 있었다. 그렇게 여유를 만끽하던 그녀는 뒤척이다가 천천히 눈을 뜨며 잠에서 깬다.) ......응? (그러나 하품을 하고 옆을 바라본 그녀는 놀랄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자신의 옆에 있어야할 그는 아무데도 없었고 대신 유치원생 정도 되어보이는 작은 남자아이가 곤히 자고있었으니. 자신이 지금 잠이 덜 깼나 싶은 그녀였지만 몇번이나 눈을 비비고 살펴봐도 분명히 아가였다. 너무 놀라서 굳어있던 그녀는 일단 남자아이를 깨워보려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앉곤 살며시 남자아이의 등을 흔들어본다.) ...저기, 아가? 잠시만 일어나줄래? (그런데 이상했다. 잠든 아이의 얼굴은 어릴적의 그와 닮아있었으니. 혼란스럽지만 그래도 그녀는 일단 상황을 파악해보려 애쓴다.)
(찬솔은 왠지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었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이는 찬솔은 열심히 꿈 속에서 뛰어다니고 있었다.) 우에...? ( 그러다 꿈에서 깨어난 찬솔은 멍하니 눈을 뜬다. 천천히 떠진 눈 앞에는 놀란 표정을 한 나연이 조심스럽게 그를 깨우고 있었다.) 어무아..? (눈을 느릿하게 깜빡인 찬솔은 옹알이를 하듯 중얼거리더니 자그마한 두 손으로 눈을 비비적댄다.) 엄마 아니아.... 엄마 어디써..? (눈을 비비다보니 또렷하게 나연의 얼굴이 보이는지 멍하니 바라보다가 조금씩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변한다.) 엄마아...?? 엄마아..? (어린 찬솔은 나연의 얼굴을 모르는 것인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점점 변해갔다.)
...응? 엄마?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일까? 그런데 어떻게 이 집에 들어왔지? 오빠가 문을 열어준건가? 어린 그의 옹알이를 들으면서 상황을 파악해보던 그녀는 어린 그가 울먹이기 시작하자 당황해서 달래주기 시작한다.) 꼬마야. 울지마, 응? 착하지? ...아, 사탕 먹을래? (마침 방 안에 사탕이 남아있었던것을 기억해낸 그녀는 다급하게 침대를 나와 책상 서랍에서 포도맛 사탕을 하나 꺼내온다.) 자, 맛있는 포도맛 사탕이야. 이거 먹으면서 울음 뚝 그치자, 응? (사탕을 내밀고 조심스럽게 그의 머리를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일단 안심시켜주려는 듯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준다.) ...꼬마야, 혹시 엄마를 잃어버린거니? 누나가 함께 찾아줄테니까 혹시 잠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수 있을까?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다거나. 다정한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속삭이는 그녀였다.)
(다행히 사탕 덕분에 지금 당장 어린 그를 울리지는 않게 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그녀였다.) ...어린이집? 그러면 집에서 잠들었다는 거구나. (어린이집이 정상운영되고 있는건 좀비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일텐데... 대한민국에 좀비 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곳이 있었던가? 그것도 이 어린아이가 여기까지 올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여러가지 생각에 빠지던 그녀는 어린 그가 침대에서 뛰어내리려 하자 당황해서는 일단 어린 그를 막으려고 한다.) 자, 잠깐만! 꼬마야, 지금 밖에는... 그... 무시무시한 괴물이 있어! 그래서 누나도 지금 몰래 숨어있는거야. 그러니까 지금 막 나가면 안돼...! (차마 좀비라고 말하지 못하고 두손을 위로 들어 커다란 공룡처럼 크왕 하는 소리도 내면서 그녀는 최대한 어린아이 눈높이에 맞추어서 설명해주려고 한다.) 우리 꼬마의 엄마는 누나가 꼭 찾아서 연락해줄게. 그러니까 안심하고 누나랑 같이 여기서 엄마를 기다리자, 응? (우선 어린 그를 진정시켜주려는 듯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닦아주더니 어린 그를 품에 꼭 안아선 머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준다.) 그... 우리 꼬마는 이름이 뭐야? 누나는 유나연이라고 해.
응, 누나는 크아앙 아니야.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누나가 크아앙에서 지켜줄게. 이곳은 크아앙이 못 오게 누나가 지키고 있거든. (겁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듯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어린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러나 남자아이의 이름을 들은 그녀는 놀란듯이 그대로 굳어버린다.) ...어...?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 설마했지만 정말일줄이야. 믿기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이 남자아이는 그가 맞는듯 했다. 그러면 그가 옆에 없던 이유도 설명할수 있으니까. 그러나 아직 바로 판단할수는 없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침착하고 신중하게 생각해본다.) ...괜찮아. 누나는 우리 찬솔이를 아는 사람 같거든.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일단 그를 안심시켜주려는 듯 미소를 지으며 한번 더 머리를 쓰다듬어준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혹시 찬솔이는 서혜은이라는 2살 어린 여동생이 있지 않니? ...그리고 혹시 유하연... 이라는 친구도 있다거나...
그치만 어린 나연이가 울면 어린 하연이가 내 동생 울리지 말래찌!! 하고 찬솔이 퍽퍽 때렸을지도? ㅋㅋㅋㅋ X3 (꼬옥) 어린 찬솔이 눈에도 예쁘고 멋지게 보일수 있으려나? ㅋㅋㅋ X) (쪽쪽) ...너무 많아서 다 못 말할 정도인데... :3 (부비적) 다행이네~ 잘하고 있어! (쓰다듬)
... 조은 누나..! (찬솔은 나연의 말을 들으며 똘망똘망한 눈을 한 체 바라보다 코를 훌쩍이며 베시시 웃어보인다. 슬그머니 나연의 손을 자그마한 두손으로 잡는 것은 덤이었다.) 서어 차안 소올. (나연이 자기 이름을 못 알아들었다고 생각하는지 또박또박 말하곤 코를 훌쩍인다) 찬솔이는 누나 처음 바.. ( 찬솔은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슬그머니 손을 잡는 것이, 일단은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나연에게 의지하려는 모양이었다 ) 혜으니? 우움.. 혜으니 아기야! 찬소리가 커서 지켜줘야대! 하연이라는 사라문 몰라! 누나 이름도 몰라..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휙휙 저어보이면서도 혜은에 대한 건 해맑게 말한다. 그러다 한순간 몸을 부르르 떨더니 나연의 손을 꼭 잡는다.) ... 쉬이...
(어린 그가 두손으로 손을 잡아오자 놀란듯 눈을 크게 뜨던 그녀는 가볍게 웃음을 터트린다.) 아하하, 귀여워~ (일단 이 어린아이가 무서워하지않고 웃어주었다는 것이 가장 기쁜 그녀였다. 그래서 그녀는 함께 베시시 웃으며 어린 그가 잡은 손을 함께 꼭 잡아준다.) ...아, 응... 서찬솔... (어린 그가 다시 또박또박 이름을 말하자 그녀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곤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한다. 여전히 혼란스러웠지만 조금은 의문이 풀려가는 느낌이었다.) ...그래? 혜은이는 아기고 하연이랑 나연이... 는 모르는구나... (대충 알것 같았다. 지금 그는 아마도 기억까지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 했다. 정확하게는 그녀와 그녀의 언니를 만나기 전의 시절로. 조금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심하는 그녀였다. 언니의 이야기가 나오면 자신이 웃을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없었으니까. 그녀는 이 어린아이 앞에서는 적어도 의지할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했다.) 쉬? 쉬 마려운거야?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묻곤 함께 손을 꼭 잡고 서둘러 화장실로 향한다.) 자, 여기가 화장실이야. ...그, 찬솔이는 혼자 쉬할수 있니?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물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