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사람은 벌 좀 받아야돼. (지금까지 놀림받은것에 대한 복수인지 그녀는 일부러 단호하게 말하면서 두 남매의 볼을 조금 더 잡아당긴다.) ...맞아, 큰일났어. 내가 아주 꼭 붙들고 살거니까. 둘 다 내 옆에서 조금도 못 떨어지게 해버릴거야. (조금 더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면서 그녀는 귀여운 투정을 이어간다.) ......아주 먼 미래야. 그러니까 안돼. (혜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는듯 그녀는 일부러 단호하게 대꾸한다. 물론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 (합심하는 두 남매를 조용히 흘겨보던 그녀는 두 남매의 생각을 대충 알겠는지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는 대담하게 나가기로 하는 그녀였다.) ...좋아, 그러면 이대로 있자. 잘때도 이대로 다같이 자는거야, 알았지? (그녀도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곤 두사람에게 더욱 달라붙는다.)
......아주 나중에. 그전까진 계속 붙잡고있을거야. (순순히 놓아주기는 싫었는지 그녀는 잠시 아무말도 없다가 조용히 웅얼거리며 혜은을 더욱 끌어안는다.) 이런건 단호해야지. (일부러 강하게 말하면서도 혜은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단호함이 조금 풀리는 그녀였다.) ...안돼, 늦었어. 혜은이도 이리와. 가지마. (혜은이 팔을 빠져나가자 그녀는 팔을 벌리며 단호하게 대답한다. 시선은 혜은에게로 고정된체 빨리 오라고 장난스럽게 눈으로 말하며 팔을 살짝 흔드는 그녀였다.)
내가 큰일났다고 했잖아. (그녀도 혜은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더욱 강하게 끌어안는것은 덤이었다.) ...많이 꽁냥거리지는 않을테니까... 그치, 오빠? (머뭇거리다가 그에게 동의를 구하듯 묻는 그녀였다.) 두사람이 날 이렇게 만든거야. 그러니까 두사람에게 주는 고집쟁이의 벌이야. (얌전히 볼을 만지게 해주면서도 그녀도 슬그머니 품에 기댄 두사람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희미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그러면 맛있는거 먹으러갈까? 아까 찬솔 오빠랑 이것저것 먹을거 챙겨왔거든.
다행이네. ...앞으로는 더 많이 사랑줄거니까. (각오하라는듯 그녀도 키득키득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오, 오빠...?! (그가 오히려 슬그머니 끌어안고는 볼까지 부비적대자 당황한듯 그녀의 얼굴이 살짝 달아오른다.) 혜은이를 고문시킬거야...?! (혜은이 있는 지금은 안된다는듯 그녀는 바둥거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볼이 더욱 부비적대지기는 했지만.) ...그래, 그러니까 둘 다 얌전히 벌이나 받아. (지금만큼은 자신이 위라는듯 그녀도 장난스럽게 두 남매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그리고 먼저 벌떡 일어나 달려나가는 혜은을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던 그녀는 그를 돌아본다.) ......응, 다행이야.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역시 미안한건 미안한거라고 생각하며 슬그머니 그에게 손을 내미는 그녀였다. 이 정도는 괜찮지않을까.) ...그럼 우리도 가자, 오빠. (그래도 부끄럽긴한지 고개를 돌린체.)
' 그래도 괜찮은 사람 생기면 소개시켜 달라구~ ' (물론 지금 같은 세상엔 힘든 이야기겠지만 분위기를 가볍게 할 생각인 듯 장난스레 말하는 혜은이었다.) ' 역시 둘은 알콩달콩이구만. ' (볼을 부비적대는 둘을 보며 역시나 하는 표정으로 혜은이 고개를 끄덕인다. 찬솔은 그러거나 말거나 나연의 볼을 만끽한다.) 아하하,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닌가봐. 혜은이도 느긋하게 있잖아. (바둥거리는 덕분에 더 볼이 부벼지자 웃음을 터트린 찬솔이 대수럽지 않은 듯 말한다.) 뭐어, 재도 나름대로 신경을 써준거겠지. 자기 있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이야. ( 손을 내미는 나연의 손을 꼭 잡으며 상냥하게 말한다.) 그래, 자기야. 오늘은 뭘 먹으면 좋으려나. (태연하게 나연과 손을 잡고 방을 나서며 능청스런 물음을 던져보는 찬솔이었다.)
찾아보고 있으면 소개시켜줄게. (그것이 될리가 없으면서도 그녀도 혜은의 마음을 알겠다는듯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알콩달콩이 아니라...! 이, 이건 찬솔 오빠가...! (그러나 이미 볼이 마구 부비적거려지자 정신을 차릴수가 없는 그녀였다.) 아무것도 아니긴! 오빠, 그만...! (새빨간 얼굴로 외치며 혜은에게 눈으로 도움을 청해보지만 될리가 없었다.) ...그래도 역시 다음부터는 혜은이에게 솔직하게 말해야겠어. 혜은이도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인걸. (조용히 다짐하는 그녀였다. 그러나 손을 꼭 잡아준 그가 또다시 자기라고 부르자 그녀는 움찔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슬그머니 손을 빼려고 한다.) ...그러니까 자기 아니래도. (그를 따라 함께 아래로 내려가면서 작게 웅얼거리는 그녀였다.)
' 좋아좋아~ ' (나연의 대꾸에 흡족한 듯 미소와 고갯짓을 돌려주는 혜은이었다.) ' 부끄러워 할 필요없어~ 다 그런거지~ '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나연을 보며 박장대소를 한 혜은이 키득거리며 나연에게 농담을 던진다.) ' 나연이가 소개시켜줄 사람이 어떤 사람이려나~ ' (나연의 다급한 외침을 들으면서도 혜은은 태연히 모르는 척을 한다. 찬솔 역시 열심히 나연의 볼을 만끽하기 바빴다.) 그래그래, 애초에 이젠 비밀로 할게 있을까 싶긴 하지만 말이야. (그나마 사귄다는 것도 유일한 비밀이었으니 더 생길게 있을까 싶은 찬솔은 어깨를 으쓱인다. 손을 빼려고 하는 나연의 손을 철통같이 지키는 것도 잊지 않고. ) 그럼 자기가 아니면 뭔데? (깍지를 껴서 더욱 튼튼하게 맞잡은 후에 같이 아래로 내려가며 능청스런 물음을 던진다.) ' 얼른 내려와~! 배고파!! ' (주방에서 혜은이 둘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자 걸음을 빨리하며 앞장 선 찬솔이 나연을 돌아보며 웃어보인다.) 자자, 얼른 가자. 나연아. 기다리다 지치는 모엉이야.
그, 그게 아니라니까...! 혜은아! (간절하게 도와달라는 시선을 보내지만 두 남매 모두 하나인듯 했다. 결국 그녀는 정신없이 그에게 이끌려 볼을 부비적대버린다. 대형견의 애정표현을 받아주는것처럼.) ...그래도. 앞일은 혹시 모르잖아. (미래는 알수 없다는 듯 조용히 대답하는 그녀였다.) ......나연이. 나연이라니까. (그가 아예 깍지까지 끼자 결국 손을 빼지도 못하고 그녀는 오히려 더 단단히 묶여버린다. 결국 괜히 창피함에 웅얼거리며 그대로 같이 아래로 내려가는 그녀였다. 그리고 주방에서 혜은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살짝 웃어버린다.) 그러게, 혜은이가 배가 많이 고픈가봐. 얼른 가자, 오빠. ...자기야. (그녀도 복수인지 조용히 한번 속삭이고는 부끄러운지 바로 도망치듯 먼저 주방으로 달려가버린다.) ...자, 그럼 뭘 먹을까? 먹고싶은거 있어? (그리고 애써 아무일도 없었던척 가지고온 음식들을 살펴보며 두사람에게 묻는다.)
' 좋은 생각만 하면 좋은 일만 생길거야. 분명. ' (나연이 조용히 대답하자 그런 나연의 코를 톡하고 건드리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는 혜은이었다.) 아하하, 그럼 나연이 자기야~? (나연이 창피함에 웅얼거리는 것을 듣곤 찬솔은 더욱 장난을 칠 뿐이었다.) ... 진짜 귀여워 죽겠다니까. (나연이 부끄러운듯 먼저 도망치듯 가버리자 멍하니 바라보던 찬솔은 주저앉아선 작게 중얼거린다. 아주 잠시 주저앉아있던 찬솔은 씰룩거리는 입술을 자제시키며 부엌으로 들어선다.) ' 나는 음... 야채참치! ' / 나는 그럼 오늘은 고추참치나 먹어볼까. (찬솔은 통조림들을 살피다 하나를 고르고, 혜은도 고민을 하는 듯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해맑게 고른다.) 나연이는 뭐 먹을래?
...혜은이도 좋은 생각만 하기야. (혜은이 코를 톡하고 건드리자 괜히 뽀뽀하려는것처럼 장난스럽게 입술을 움직인 그녀가 키득키득 웃으며 대답한다.) ......자꾸 자기라고 부르면 오빠 안볼거야. (이미 지금도 고개를 홱 돌리고 그를 보지않는 그녀였다. 놀리는 그가 창피하고 얄미운지 일부러 더 새침하게 대답하면서. 그리고 그를 자기라고 같이 불러준뒤 결국 먼저 도망쳐버린 그녀는 혼자 남은 그가 귀여워하는줄도 모르고 괜히 화끈거리는 얼굴을 달랠뿐이었다.) 음... 그럼 나는 마요참치를 먹어볼까? (그녀도 두사람을 따라서 통조림들을 살펴보다 하나를 고른다.) ...후식으로 먹을수 있을만한 통조림들도 많이 가져왔으니까 식사 끝나고 다같이 먹자. (베시시 웃으면서 두사람에게 말하는 그녀였다.)
' 이미 좋은 생각하고 있는걸? 그걸 나연이가 못 보내겠다고 잡고 있어서 그렇지. ' (혜은은 나연의 행동과 말에 윙크를 해보이며 능청스런 대답을 돌려준다.) .. 종종 불러야지.. (나연의 색다른 반응에, 종종 부르는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면서 뒤따라 부엌으로 향한다.) 그러고보니 그런 것도 있었네. 다음에 먹어봐야지. / '이번에 다녀오더니 이것저것 많이 가져왔네. 하루만에 다양해졌어. ' (두사람의 결과물을 보며 혜은은 놀란 표정을 해보이고, 찬솔은 다음에 먹을 걸 대강 골라두는 모양이었다.) 그래그래, 황도 같은 것도 가져왔으니까 먹어보자. 부탄가스랑 있으니까 꽁치 통조림도 요리해서 나중에 먹으면 되겠다. (베시시 웃는 나연을 보며 안심한 찬솔이 가볍게 나연의 말에 힘을 실어준다.) ' 이야기도 좋지만 밥 먹자, 밥~ 내가 햇반 데울게! ' (서둘러 냄비와 물, 그리고 데울 것을 챙겨선 움직이며 혜은이 신나서 말한다.) ' 나연아 얼른 와~ '
...그건 안돼. 내 옆에서 좋은 생각하는거야. (그녀도 능청스럽게 혜은에게 대꾸하면서 미소짓는다. 혜은을 따라 윙크하는것은 덤이었다.) 응, 어차피 다른 생필품들도 필요해서 식량을 구하러 나가는김에 이것저것 많이 가져와봤거든. (혜은이 자고있는 동안 다녀왔다고 웃으며 말하는 그녀였다.) 응, 그거 맛있겠다. 과일이랑 생선까지 먹으면 완전 만찬일지도 모르겠네. (여전히 부실한 식사였지만 이런 세상속에서는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사치일지도 몰랐기에 그녀는 늘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응, 알았어. 갈게. (서둘러 밥을 준비하는 혜은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를 돌아보며 눈웃음을 지으며 부탁한다.) 그럼 혜은이랑 내가 밥을 할테니 오빠가 수저랑 통조림 좀 놓아줄래?
' 둘이 어디 숨어서 꽁냥거린건 아니야? ' (혜은은 나연의 옆구리를 콕콕 건드리며 태연하게 농담을 던진다.) 뭐, 꽁치캔은 좀 더 아껴뒀다가 겨울에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말이야. 아무래도 겨울엔 따뜻하게 먹는게 중요할테니까. (찬솔은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쓴 미소를 지으머 머리를 매만진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으니까.) 맡겨둬. 밥 부탁할게. (서랍을 열며 찬솔이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여준다. ) ' 나연아! 빨리와!! ' (혜은이 끓일 준비를 다 했는지 거실에서 나연를 부른다.)
......혜은이가 모르는 찬솔 오빠의 모습이 있다고나 할까... (차마 제대로 말하지도 못하고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며 웅얼거리는 그녀였다. 얼굴이 살짝 붉어져있는걸 보면 또다시 부끄리운 생각이 든것일지도 몰랐다.) ...응, 그것도 좋겠네. 지금 당장 먹어야하는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아무래도 미래를 생각해두는 편이 좋을테니. 그녀도 조금은 머뭇거리다가도 일부러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본다.) 그래도 겨울에 먹어도 맛있겠다. 오빠 요리 오랜만에 기대해도돼? (일부러 더 밝은척 그에게 묻는 그녀였다.) 고마워, 나도 맡겨줘.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한 그녀는 혜은의 부름에 간다고 대답하며 거실로 나간다.) 나 왔어. ...준비는 벌써 다 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