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로 끝나는 말은 확신이 없거나 어딘지 애매하다. 때로는 능청스럽게 들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양이랑 오래 손잡아본 적이 없는지, 양이 아닌 다른 사람들 –늑대와 일반인- 과도 오래 손잡아본 적이 없는지 애매한 말. 아랑은 굳이 그걸 캐묻진 않는다.
다만 조금 안도한 것 같은 그의 얼굴을 물끄럼 바라만 보고 있다가 방긋 웃었다.
응. 당연하지.
농담이라고 했는데 왜 당연하다고 그러니, 사람 당황스럽게. 아랑은 약간 크게 뜬 눈을 두어 번 깜박거렸다.
넌 예쁜 사람이야.
나도 알아. 라고 천연덕하게 대답해줄 수도 있고. 그래~? 하고 모르는 척 웃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러나 한 점 거짓 없는 눈동자로 그러면...
...심경이 약간 복잡해지는데.
“ 나 네 시야에 보이는 것만큼, 예쁜 사람은 아닐 거야. ”
그래서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아랑은 모은 소라와 조개껍데기를 래쉬 가드의 치마부분에 올려놓고 손을 탈탈 털었다. 자유가 된 손으로 밀짚 모자의 챙을 내려 표정을 가린다.
“ 외면 말고 내면이. ”
까다롭고 복잡하거든. 알면 알수록 예쁘거나, 마냥 귀여워 보이진 않을 텐데. 그걸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그러지 않기도 해. 챙을 내려도 가려지지 않은 입매가 잠시 일자로 꾹 다물렸다가 애교 있는 모양새로 올라갔다. 내가 원하는 대답은 내면도 예쁘다도 아니고, 그 까다롭고 복잡한 내면까지 예뻐보인다도 아닌데에. 그때처럼 침묵을 원하는 건 또 아니라서.
사하주 5~6주 (이벤트 있을 경우 특수하게 8주) (추가의견 계절 자체는 한달 정도로 두는 대신, 특수 이벤트 발생시 그 이벤트를 2주간 이어간다. 그럼 1달 + 2주겠네요!) 새슬주 1달~1달반 (계절 텀은 1달 이벤트 있을 때는 +2주, 사하주랑 거의 동일하네요!) 문하주 5~8주 해인주 6~8주 하늘주 스레를 관리할 2대 캡틴의 의견을 따르는게 가장 좋다 (일상 텀이 있으니 한달에서 6주 정도) 연호주 6~8주 비랑주 5~6주 (이벤트 길어지면 이벤트 기한은 따로 잡는걸로) 민규주 1달 정도 경아주 1달~1달반 규리주 1달 정도 별하주 사하주 의견에 한 표 홍현주 6~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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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기간 의견 모음 (한 계절당 주로 환산, 1달은 5주로 하고 반달은 2주로 할게요... <:3) 사하주 5~6주 (이벤트 있을 경우 특수하게 8주) (추가의견 계절 자체는 한달 정도로 두는 대신, 특수 이벤트 발생시 그 이벤트를 2주간 이어간다. 그럼 1달(5주) + 2주겠네요!) 새슬주 5~7주 (계절 텀은 1달 이벤트 있을 때는 +2주, 사하주랑 거의 동일하네요!) 문하주 5~8주 해인주 6~8주 하늘주 스레를 관리할 2대 캡틴의 의견을 따르는게 가장 좋다 (일상 텀이 있으니 한달(5주)에서 6주 정도) 5~6주 연호주 6~8주 비랑주 5~6주 (이벤트 길어지면 이벤트 기한은 따로 잡는걸로) 민규주 5주 정도 경아주 5~7주 규리주 5주 정도 별하주 사하주 의견에 한 표니까 (추가의견에 한 표 맞나요?) 5주(한달) + 이벤트 발생시 2주 추가 홍현주 6~8주
저번주 일요일 12시까지 의견 받은 결과.
앞에든 뒤에든 중간이든 6주가 끼어 있는 형태가 제일 다수의 의견인 거 같아서, 계절별 기간은 6주로 잡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벤트 +n주는 그때그때 이벤트마다 적당한 기간을 하늘주와 해인주가 조율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의견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3
그리고 오늘은 약을 먹은 후고, 지금은 아직 약이 돌고 있어서 괜찮은데... ㅇ>-< 컨디션이 약간 저조한 관계로 답레 오늘 하나만 올리고 그대로 잠들수도 있을 거 같아요! 내일이랑 모레는 살짝 더 안 좋을 거 같아서.... ^.ㅠ... 민규주랑 연호주 하늘주는 다른 분과 일상 돌리셔도 좋습니다요... (크아압 죄송합니다...) (아랑주의 컨디션 저조가 계속되면 2~3일이 아니라 4~5일 못 올수도 있기 때문에... ㅇ>-<)
한.. 한시간정도는 약빨이 돌고 있는 상태라서 ㅇ<-< 스레 보면서 쉬엄쉬엄 쉬겠습니다 >:3
>>775 그렇게 죄송할 건 없는데 말이야. 애초에 나도 이거 그냥 혼자 쓸까 하다가 누가 시간 되는 사람 있으면 돌리자고 해볼까? 해서 구해본거니까! 애초에 독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물론 하늘주는 캐조종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대사나 그런건 아마 안 나오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 정도만 표현하지 않을까 싶지만. (시선회피)
단순한 그로써는 아랑이 한 말의 의미를 당장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가 보기에 아랑은 예쁜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랑은 부정한다. 아랑이 덧붙인 말이 아니었다면 아마 그는 다시 한 번 그녀에게 예쁜 사람이라고 말했을테다. 하지만 표정을 가리고 덧붙인 말에 그는 뭔가 잠시 생각하는듯 싶더니 어깨를 으쓱였다.
" 그래? 뭐 어때. "
지나치게 짧은 대답이었고, 또 아랑에게는 가벼운 대답이 되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는 잠시 쉬고 말을 이어나갔다.
" 내가 저번에 했던 말 기억해? "
저번이라면 만월의 그 날이다. 아랑과 연호가 만월의 장난에 넘어가 서로 꼭 끌어안고서 서로의 외로움과, 욕망을 달랬던 그 날. 그는 어제일처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 나는 복잡하고 거짓된 관계를 원하는게 아니야. 내가 늑대인걸 알고도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그런 관계가 좋은거야. "
아랑이 그 말을 듣고는 자신이 처음 만났던 늑대가 연호얐다면 좋았었을텐데. 라고 했던것도 기억하고 있었다. 어쩌면 지금 아랑이 하고있는 말은 그때의 그것과 연관된 말일까? 의문이 들었지만 단순한 연호는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 난 그거면 돼. 네가 곁에 있어준다면 네가 예쁘던 그렇지 않던, 너를 좋아할거야. "
그는 아랑의 내면이 어떤지 잘 몰랐다. 그것은 비단 아랑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사람의 내면이란 복잡하다. 누구나가 그렇다. 그렇기에 연호는 자신이 눈으로 보고있는 아랑의 모습이 예쁘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아랑의 내면은 예쁘다 어떻다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연호는 단순한 사람이어서, 자신을 솔직히 좋아해주는 사람을 좋아했다. 떠나가는 사람을 붙잡아볼 수는 있어도 잡아끄는 사람은 아니다.
" 응. 좋아해. 넓고, 시원하고, 또 상어도 있고. "
아랑의 질문에 잠시 바다 지평선 저 너머로 시선을 던졌던 연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아랑에게로 눈을 돌렸다.
" 너는? 좋아해? "
으으음... 과연 정답이 뭘까 고민했지만 결국에는 연호스러운 답변을 채택했습니다. 이유는 저 대답 말고는 연호가 무슨 대답을 하던 캐붕이 될것 같아서요... 정답을 원하긴 하지만 캐붕은 가능하면 일으키고 싶지 않았어요. 아마 정답을 알아냈다고 해도 그 대답을 쓸 일은 엾었을것 같네요. 혹시나 제가 지뢰를 밟았다던가 그러면 슬프겠지만... 8ㅁ8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바다에 오면 더욱 잘 보이기 마련이었다. 같은 방을 쓰는 이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우연히 뽑은 카페 이용권을 혹시나 누군가가 가져갈까 싶어, 지갑 깊숙하게 넣어둔 후, 그는 적당히 바깥 산책을 하고 오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방 밖으로 나섰다. 당연하지만 산책을 하며 별을 볼 생각이었다. 물론 별을 보고 저게 저 별, 이건 그 별. 이렇게 구분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보는 것을 좋아할 뿐이었기에.
열기가 다 식어버린 모래사장을 가볍게 밝으며 하늘은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니 괜히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애써 꾹 참던 와중, 전방에서 뭔가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들려 하늘의 시선이 자연히 앞으로 향했다.
"......?"
이유는 모르겠으나 긴 보라색 머리카락이 눈에 바로 들어오는 이가 모래사장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운동하는건가? 아니면 다른 이랑 나 잡아봐라~ 라도 하는 건가. 그렇게 생각을 하며 하늘은 주변을 잠시 둘러봤으나 다른 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신이 난 이인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가만히 바라보던 하늘은 일단 그러려니 넘기고, 바다를 보러가기 위해 모래밭을 가로지르기로 했다. 부딪치지 않게 알아서 잘 비켜가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나 그 운명은 앞 길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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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1 2. = 2 1.그리고 충돌할뻔 했을지도 모른다. 2.그런 것 없이 스무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