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91099> [ALL/양과늑대/플러팅] "Bite" - Twenty_Two :: 1001

우산, 같이 쓰고 갈래? ◆Sba8ZADKyM

2021-08-29 23:27:03 - 2021-09-01 00:39:52

0 우산, 같이 쓰고 갈래? ◆Sba8ZADKyM (3Tn8vE3Biw)

2021-08-29 (내일 월요일) 23:27:03

양과 늑대, 그것은 당신을 칭하는 비유적 호칭입니다.
현존하는 양과 늑대는 평화롭게 풀이나 고기나 뜯고 있겠죠.

그래서 당신은 뜯는 쪽입니까, 뜯기는 쪽입니까?
하하. 뭐건 악취미네요.

선을 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며
부디, 맛있게 드세요.

※플러팅은 자유입니다.
※'수위'는 반드시 반드시 지켜주세요.
※캐조종, 완결형 금지입니다. 민감한 부분은 꼭 먼저 상대방에게 묻고 서술합시다.
※캡틴이 항상 관찰하겠지만, 혹시나 지나친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면 웹박수로 찔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트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7
선관/임시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84096
익명단톡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91098
웹박수 https://forms.gle/svRecK4gfgxLECrq8
이벤트용 웹박수 https://forms.gle/6Q7TyppVp8YgDDiP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Bite

461 하늘주 (c.XytJAvxk)

2021-08-30 (모두 수고..) 23:32:54

이 참치들 다 4번 선택했구만. (아님)

462 하늘주 (c.XytJAvxk)

2021-08-30 (모두 수고..) 23:33:44

>>460 앗. 사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기보단 그냥 그렇게 날아가는 이가 있었지. 정도의 언급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생각해주면 될 것 같아!

463 새슬주 (.wDH0vFXfU)

2021-08-30 (모두 수고..) 23:34:09

>>461 사실.. 이전에 보내는 걸 깜빡하고 말았읍니다 ^.^,,,,,!! (대충 엣큥짤)

464 민규주 (/f9Gxc4Uho)

2021-08-30 (모두 수고..) 23:34:43

>>461 .oO(어떻게 알았지)

465 사하주 (bCdNjnp.xM)

2021-08-30 (모두 수고..) 23:35:26

>>462 그런거면 완전 괜찮아~~ ㅇ.<!

466 문하주 (Mt/BrpOQJg)

2021-08-30 (모두 수고..) 23:35:37

>>439 문하는 일관된 컨셉이 있어서, 그걸 유지하고 표현하기가 쉬운 편이니까.

>>440 글쎄. 이 스레에 달렸어. 그런데 그렇게 전망이 희망차지는 않을 것 같아.

>>447 토끼풀 화관... 죠습니다... 근데 이제 썰풀이가 문제가 아닌데 언제까지 썰만 푸시려고

467 새슬주 (.wDH0vFXfU)

2021-08-30 (모두 수고..) 23:37:51

>>466 (왈칶) 그치만 제가 생각하기에 아직 타이밍이 넘 애매해서 ㅇ(-(.........

468 하늘주 (c.XytJAvxk)

2021-08-30 (모두 수고..) 23:37:58

>>464 유명한 탐정도 어쩔때 한번은 맞는다고 하잖아. (야)

>>465 허락해줘서 고마워! 다음에 연호주와 돌릴 때 적용할 듯 해. 아무래도 사하의 앞에서는 이야기 나올 건덕지가 없을 듯 하니까.

469 문 하 - 강하늘 (Mt/BrpOQJg)

2021-08-30 (모두 수고..) 23:41:44

"─아무리 쉬는 날이라고 하더라도, 완전히 쉬어버리면 몸이 굳어버리니까. 항상 최소한의 운동은 해야 돼."

문하의 늑대 증상은 오로지 신경계에만 발현될 뿐, 근골격계는 늑대 증상의 영향 없이 순전히 남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력으로 쌓아올려 유지하고 있는 것이기에 다른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정성을 필요로 했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이후의 운동능력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커다란 대회가 조만간이기에...

그러면 이렇게 놀러 오는 여행은 오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묻는다면, 그 말이 맞다. 이번 여행은 여러 가지로 문하에게는 주제에 맞지도 어울리지도 않는 무리한 여행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분 따스한 봄바람 몇 줌이 속삭이는 소리에 그만...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아서. 어떤 특별한 일이 있을까 하는 욕심을 내고 기대를 해버리고 만 것이다. 여행을 나선다고 해도, 사정이 닿는다면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있기도 했고.

뭐 딱히 별 일은 없었고, 그냥 운동하는 환경이 조금 바뀌었다 정도에 그치고 말았지만 말이다.

"본격적으로 키토 식단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탄수화물에는 좀 신경쓰는 편이라서."

하늘의 추측은 틀리지 않았다. 하늘의 질문에, 문하는 대답 대신 손에 쥐어져 있는 줄넘기를 흔들어보였다.

"좀 전에 4세트째 끝낸 참이야."

줄넘기는 복서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운동이다. 복서에겐 기본적인 근력은 물론 발목과 손목의 정밀함과 강인함이 요구되는데, 발목과 손목을 단련할 수 있는 제일 적합한 운동이 바로 줄넘기이기 때문이다.

470 문하주 (Mt/BrpOQJg)

2021-08-30 (모두 수고..) 23:44:55

>>467 하긴..그래... 현생 생각하면... 좀 애매한 타이밍이긴 하지.... 알았어.

471 하늘 - 문하 (c.XytJAvxk)

2021-08-30 (모두 수고..) 23:46:45

"확실히. 나에게 있어서 피아노도 그런 느낌이니까 말이지."

그렇게 말을 들으니 납득이 간다는 듯이 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 역시 너무 오래 쉬어버리면 피아노에 대한 감각이 죽어버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특히 남들보다 재능이 확연히 떨어지는 그라면 더욱 더. 노력이란 채우기는 어려우나 사라지는 것은 쉬운 법이었다. 그래도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피아노만 치고 싶진 않았기에,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면 정말 하루는 정말 죽어라 연습을 해서 감을 찾고 감각을 되찾아야겠다고 다짐하며 하늘은 작은 목소리로 그에게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줄넘기? 아. 줄넘기 했구나. 4세트라니. 뭔가 한창일 때 온 모양이네."

아닌가. 끝날 때인가? 체육에 대해선 음악보다는 아무래도 조금 지식이 떨어지는 그였다. 애초에 그가 얼마나 운동을 하는지, 평소에 몇세트를 하는지도 알 턱이 없었기에 무안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던 그는 곧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 역시 피아노로 들어가면 잘 모를테니 결국 쌤쌤이었다. 그렇게 합리화를 하며 하늘은 근처 나무에 살며시 등을 기대며 저 편에 보이는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다 말했다.

"그래서 잘 즐기고 있어? 바다까지 왔잖아? 하루종일 학교에서 의뢰한 피아노 곡 때문에 애들이 노는 것을 보질 못해서 말이야. 다들 어떻게 놀았나 궁금하기도 하고. 넌 어떻게 놀았어? 하루종일 운동만 하진 않았을 거 아니야."

내일은 자신도 가서 놀아야겠다는 듯, 하늘은 가만히 바닷가 쪽을 바라봤다. 전문까진 아니었으나 수영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었기에 내일은 정말로 신나게 놀아야겠다는 듯, 웃으면서 그의 시선이 상대에게 다시 옮겨졌다.

"할 거 없으면 같이 할래? 내일?"

472 새슬주 (.wDH0vFXfU)

2021-08-30 (모두 수고..) 23:55:33

아마.. 다들 돌리고 계신 분들이나 바로 이전에 돌렸던 분들이라 힘들 것 같긴 하지만.... <:3 일상 팻말은 일단 꽂아 두도록 하겠읍니다..... ㅇ)-(

473 아랑 - 연호 (ecfV/gpj.I)

2021-08-30 (모두 수고..) 23:57:44

...가만히 있질 않는구나. 모래 알갱이 감촉이 맘에 든 건지, 아님 다른 게 맘에 든 건지 꿈질거리는 연호의 손을 보며 잠깐 생각했다. 만월에는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평소에는 좀... 비글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어.

“ 그래서어. 싫은 거야~? ”

쓸데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이미 쏟아 버린 걱정이다. 주워 담을 수는 없겠지만 숨길 수는 있겠지. 떨떠름해 보이는 반응이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싫어하는 것처럼도 보이지 않아서 싫은 거냐고 직접적으로 물어보았다. 싫다고 하면 덜 내색하거나, 철저히 숨기거나 해야겠지 뭐.

“ 회복되지 않을까아...? ”

약간 자신 없이 말하는 건 늑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벼운 스킨십...은 좀 오래 해야 회복이 되나? 싶었지만. 연호는 조금 기운이 없는 정도니까 잠깐 정도의 손잡기로 회복이 되지 않을까...?

어찌되었건 손을 잡게 되었고, 아랑은 양이라 그냥 연호와 손을 잡았다는 느낌이었지 기운이 아주 살짝 빠진다까진 아니었다. 만월의 밤에 포옹했을 때는 더 확실한 느낌이었는데.

“ 오래 잡고 있어야 하나...? ”

이게 아닌가... 아랑의 눈썹이 시무룩 내려갔다. 오래 손 잡기로도 충전된다고 한 거 같은데 정확한 시간까진 모르겠다. 오래가 아니어서 회복이 안 되는 건가?

“ 진짜 아무 느낌도 없어...? ”

약간 오래, 라는 시간이 지나서 자신감이 살짝 떨어진 모습으로 물어보았다. 이 방법으로는 회복이 안 되는 건가.

474 하늘주 (c.XytJAvxk)

2021-08-30 (모두 수고..) 23:58:13

하늘주 일단은 일상을 돌리고 있고, 멀티는 한멀티 정도는 가능하지만 시간이 허락하질 않네. (흐릿)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만나보자구!

475 하늘주 (c.XytJAvxk)

2021-08-30 (모두 수고..) 23:58:35

어서 오라구! 아랑주! 안녕안녕이야!

476 아랑주 (ecfV/gpj.I)

2021-08-30 (모두 수고..) 23:58:45

(축축쓰...)

머리카락 말리고 12시 넘어서 올게요.. ㅇ>-< 오늘 약간 파김치라서 레레스 반응이 덜하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ㅇ>-< (시들시들)

477 새슬주 (k0ye5nDpZ.)

2021-08-31 (FIRE!) 00:00:02

아랑주 반가워요! 어서오세요 ^.^~~

478 하늘주 (N4aq8VZGVE)

2021-08-31 (FIRE!) 00:00:02

>>476 그러면 일단 좀 쉬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다녀오라구!

479 사하주 (m8LBjYva5I)

2021-08-31 (FIRE!) 00:01:07

새슬이랑은 바로 전에 만나서 흑흑 조금 이따 다시 만나자~~ '-^ 아랑주 안녕이구 다녀와!

480 문 하 - 강하늘 (OugHKSrLXg)

2021-08-31 (FIRE!) 00:06:08

기분나쁠 정도로 검게 텅 비어있는, 마치 색채에 구멍이 뚫려버린 것만 같은 검은 눈동자로 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보던 문하는 하늘의 질문에 곧 희미하게 이마를 구겼다.

"돌아다녔어, 그냥. 기억은 잘 안 나네."

새벽에는 확실히 해안 산책로를 따라 로드워크를 뛰었으니 운동을 하긴 했다. 아침에는 어떤 박물관을 간 것 같고, 점심에는 어떤 해안가를 간 것 같고, 저녁에는 강당에 모여서 뭔가를 했던 것 같은데... 그 사이를 부서져 떨어져나간 부품처럼 무엇과도 맞물리지 않고 겉돌기만 한 문하에게는 그 어떤 의미로도 와닿지 못한 일들이라, 실망감마저도 느껴지지 않고 그저 그런가, 하는 한 몇 주쯤 전의 일인 듯한 흐릿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다. 아마 뇌가 별 가치없는 기억이겠지- 하고 그것을 저장하지 않고 그냥 대충 슥슥 뭉개버린 모양이다. 바다니 뭐니, 다 부질없다 못해 아무 상관도 없는 일들이었다.

그래, 이 소년에게 있어 '청춘' 이라거나 '즐긴다' 라는 단어들은, 길 건너편에서 건강하고 흔들림없이 뚜벅뚜벅 걸어가다가 그에게 예의바르게 한 번 인사만 하고 가던 길을 마저 뚜벅뚜벅 지나가는 타인 같은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고, 그렇게 되겠지.

이런 사회부적응자!

여자의 비웃는 소리가 귀에 와서 박히는 듯했다.

"한창은 아냐. 중간 휴식시간. 4세트 더 하고 들어갈 셈이었어."

내일 뭔가 하자는 말에, 문하는 문득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내일이라고 오늘과 다를 것은 없을 것 같아서. 그러나 하늘이 하자고 한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서, 그는 되물었다.

"하자니, 뭘?"

481 문하주 (OugHKSrLXg)

2021-08-31 (FIRE!) 00:07:42

타이밍이 애매하다고 했으니 포기할게.

482 최민규 - 금아랑 (ZItFQ/xt/w)

2021-08-31 (FIRE!) 00:10:10

손 끝에 보들보들한 감촉이 남아버렸다. 검지 끝을 엄지로 문댔다. 갓 구운 빵 같았지, 응. 눈치를 보다가, 웃음을 보자마자 다시 한번 가슴을 속으로 쓸어내렸다. 이럴 거면 볼은 괜히 찔러본 건지. 다행히 한 번 더 찔러봐도 되냐고 묻지는 않았다. 그 정도로 뻔뻔스럽지는 못한 성격이었다. 너 따라한 건데, 뭐. 하고 농담삼아 볼멘소리-가벼운 농조가 다분했다-를 했을지는 몰라도 말이다.

"그냥 미움받기 싫었던 게.. 신기하게 보이는 걸 수도 있고."

퍽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러니까, 눈치 본 거지. 인형을 집었다가, 아니야, 다람쥐를 싫어할 수도 있잖아, 하고 도로 내려놓고. 괜히 귀여운 키링 집었다가, 키링 안 좋아할 수도 있잖아, 하고 다시 내려놓고.

**

"그럼 육상부에 놀러올래?"

퍽 충동적인 제안이었다. 동아리에 종종 놀러온다고 말했지만, 정작 아랑을 육상부에서 본 적은 없는 것 같았다. 하는 게 달리는 것밖에 없는 재미없는 동아리긴 했다. 그래도, 나름 정을 붙인 동아리니까. 자랑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혹시 동아리 안 들어가는 이유가.. 특별히 있어?"

그냥 궁금해서, 응. 하고 또 괜히 덧붙인다. 한 마디 더 하는 버릇이다. 안 좋은 버릇인데, 이거. 생각으로도 또 한 마디 더 한다.

"고3으로서 훌륭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학 안 갈 거면 상관없기도 했다.

"..보부상이구나, 너..."

그러니까 이렇게 무겁지. 괜히 가방을 고쳐맸다. 이 안에 그것들이 다 들어있다 이거지. '우산도 들었네요~!' 하는 말엔 조금 웃었다. '그래, 고마워.' 하고 맞장구쳤다.

"필통도 막.. 큰 거 쓰고 그래?"

483 하늘 - 문하 (N4aq8VZGVE)

2021-08-31 (FIRE!) 00:15:56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돌아다녔다는 말에 그리 좋은 하루는 아니지 않았을까하고 하늘은 지리짐작했다. 말 그대로 하루종일 아무 것도 인상에 남지 않을 정도로 기억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니까. 피아노 멜로디로 치면 꽤 쓸쓸한 멜로디일것 같다고 생각하며 하늘은 머릿속으로 조용히 멜로디를 울렸다.

"그래? 그럼 방해 안한 모양이네. 음. 운동이던지, 수영이던지. 나도 오늘은 제대로 못 놀고, 학교에서 의뢰한 것이 있어서 그거 하루종일 연습하고 그러다보니까 하루가 다 갔거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긴 아깝잖아. 뭐라도 추억 하나는 만들어가야지."

작게 웃어보이며 하늘은 저 앞의 바다를 손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는 줄넘기 줄을 가리켰다. 뭐든지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냥 아는 이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하나 만들어간다. 그것만으로도 자신은 충분했으니까. 집에 돌아간 후에, 그에 걸맞는 분위기의 곡을 연주하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였다. 지금은 그저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는 듯, 더 깊게 말은 하지 않으며 하늘은 크게 숨을 크게 들이쉬다가 작게 숨을 내쉬면서 수평선 저 너머를 바라봤다.

"하루종일 딱히 뭐 없었던 이들끼리 추억 하나 만들어가긴 딱 좋지 앟겠어? 아. 하지만 내가 네 운동 페이스를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 전혀 안 될 것 같으면 수영이나 할까? 우리? 난 그건 자신 있어."

물론 그만큼은 아닐지도 모르겠으나, 적어도 물에서 수영하는 것만큼은 어느정도 할 수 있었다. 물론 늑대들에 비하면 어림도 없었지만. 그래도 가볍게 노는 것으로는 그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하늘은 괜히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어때? 같이 할래? 아. 일정이 있으면 거절해도 괜찮아. 억지로 시간 만들어달라는 건 아니니까. 그냥, 평소에 이야기 나눠본 적 없잖아? 너, 반에서도 잘 안 보이는 느낌도 컸었고. 그러니까 이럴 때 네가 어떤 이인지 알고 싶거든. 아무것도 모르면 그걸로 끝나지만 하나라도 알게 된다면, 거기서 한단계씩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어쩔꺼냐는 듯이 살며시 권유를 하며 하늘은 엹은 미소를 지었다. 거절해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뒤돌아서 돌아갈 일은 없었으니까. 그저 작은 권유였기에.

484 새슬주 (k0ye5nDpZ.)

2021-08-31 (FIRE!) 00:17:14

>>474 그럼요! 하늘이의 일상 즐겁게 관람하고 있답니다 ^.^ 다음에 만나요!

>>479 그럼요 그럼요 8.8 다음에 또 만나요..!!

>>481 으음.... <:3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하 바로 전에 만난 게 문하라서요. 사이에 2명 정도는 돌려야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거든요. 고정관념이려나요.
제 접속 시간대도 그렇고, 일상 텀도 그렇고, 멀티를 못 하는 것도 그렇고.. 잦은 일상을 돌리는 게 쉽지 않아서..ㅠㅠ..... 저도 만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요. 뭔가 서운하게 해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ㅇ(-(....

485 해인주 (jcUMfj93DQ)

2021-08-31 (FIRE!) 00:21:23

내가 여유만 있었어도 찔렀을텐데 ... 마니또라서 한번은 만나야하는데 ... 크윽

486 민규주 (ZItFQ/xt/w)

2021-08-31 (FIRE!) 00:21:42

민규주가 일상 멀티는 정말로 지양하는 성향이라서요.. <;3
죄송해요

487 문하주 (OugHKSrLXg)

2021-08-31 (FIRE!) 00:22:35

>>484 죄송하다는 말 하지 않아도 괜찮아. 신경쓸 필요 없어.
할 수 있는 말이 이것뿐이라 미안하지만, 내가 뭔가 말을 하고 싶어도, 내가 말하면 욕심부리는 것... 나아가서 내 욕심을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는 것밖에 되지 않을 테니까.

488 새슬주 (k0ye5nDpZ.)

2021-08-31 (FIRE!) 00:23:00

>>485-486 아이고 아이고 괜찮읍니다 괜찮읍니다 ^.^ 언제든지 기회는 또 있을 테니까요! 친절한,, 친절한 사람덜..... 새슬주 좀 감동먹었답니다.... (쓰담꼭)

489 아랑주 (qqE6wpwhmI)

2021-08-31 (FIRE!) 00:23:25

하늘주 새슬주 사하주 문하주 민규주 해인주 모두 안녕안녕!

@민규주

**
아래칸 내용부터 이어갈건데 둘이 대화하면서 걸어가는 거 맞겠죠...?? 그리고 위의 담장... (현관...?) 본 민규(민규주)의 감상도 알 수 있을까요...? <:3

490 아랑주 (qqE6wpwhmI)

2021-08-31 (FIRE!) 00:24:46

새슬주 일상 구하고 계시는구나.. ㅠ.ㅠ... 아랑주는 양손에 일상이 들려있어서... (크흡) (3멀티는 못해요...) 다음 기회에 만나요~!!

491 하늘주 (N4aq8VZGVE)

2021-08-31 (FIRE!) 00:25:18


덧붙여서 하늘이가 하루를 버리고 계속 연습했던 곡은 바로 이것 플러스 알파 몇개 더.
그러니까 아마 숙소 홀 부근을 지나간 이라면 음악소리가 조금은 들렸을지도!

492 민규주 (ZItFQ/xt/w)

2021-08-31 (FIRE!) 00:25:48

>>489 네에 맞습니다 >.0

담장 보면... 오........ 집 짱넓은데... <- 민규
뭐야 금아랑 사실 공주님이었잖아 <- 민규주

493 새슬주 (k0ye5nDpZ.)

2021-08-31 (FIRE!) 00:33:38

>>487 제게 뭔가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차라리 듣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해요. 뭔가 대안점이나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I.. 몰래 쌓아 두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버릴지도 모르니까요.

494 민규주 (ZItFQ/xt/w)

2021-08-31 (FIRE!) 00:34:16

>>491 듣고 있는데 숙소 앞 민규주도 걷고싶어져요 <:3.. 바다에 피아노연주는.. 최고잖아..

495 새슬주 (k0ye5nDpZ.)

2021-08-31 (FIRE!) 00:35:37

>>491 통통 튀는 멜로디가 경쾌해서 좋은 노래네요 ^.^...!!! 건반을 튀기는 하늘이가 떠오른다... 떠오른다..... (u"u )

496 하늘주 (N4aq8VZGVE)

2021-08-31 (FIRE!) 00:35:55

>>494 주말에 연주할거니까 춤추면서 들으면 되는거라구!!

497 하늘주 (N4aq8VZGVE)

2021-08-31 (FIRE!) 00:36:44

>>495 곡으로서도 꽤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기왕이면 모두에게도 들어보라고 올려본거기도 하구! 하늘이라. 알아서 잘 연주하겠지!

498 아랑주 (qqE6wpwhmI)

2021-08-31 (FIRE!) 00:37:56

>>491 헉 들어봤더니 아랑주 취향... 오르골에서 나오는 것 같은 음악이에요.... (숙소홀 부근에서 드러눕는 아랑주)

>>492 알겠습니다 :3!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집 짱 넓은데 에서 끝나는 건가 적당히 잘 살고 있겠구나 까지 이어지는가가 궁금한데요..
일상은... 아주 천천히 이을거라 내일 올라올수도 있으니 피곤하시면 주무시러 가십시오 민규주... ㅇ>-<

499 하늘주 (N4aq8VZGVE)

2021-08-31 (FIRE!) 00:38:24

>>498 아니. 거기서 드러누우면 어떡해. (동공지진) 이불 깔고 누우라구! (그거 아님)

500 문 하 - 강하늘 (OugHKSrLXg)

2021-08-31 (FIRE!) 00:38:38

"말해두는데, 나 줄넘기 한 세트에 250개야. 멈추지 않고."

쇼팽이나 파가니니를 치고 있는 하늘의 옆에서 쭈뼛거리며 젓가락 행진곡을 겨우 치고 있는 자신을 그려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늘이 자신과 함께 운동을 해도 서로간의 입장이 바뀔 뿐 비슷한 모습이 될 것이다. 적어도 자신보다 훨씬 상냥하고 훨씬 타인의 입장에 잘 공감해주는 하늘이라면 적어도 자신이 젓가락 행진곡을 띄엄띄엄 연주하고 있으면 연주하던 쇼팽을 그만두고 젓가락 행진곡에 화음을 넣어줄 수 있겠지만... 자신은 하늘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그렇게 맞춰줄 수 있을지 문하는 몰랐다. 그래서 하늘이 좋은 절충안을 내어준 것이 문하에게는 다행이었다.

"수영이라면... 괜찮겠네. 수영은 별로 안 하거든, 나."

물론 수영을 할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자주 하는 편은 아니었으니, 기왕 바다에 온 거 물장구라도 치는 게 낫겠다... 하늘의 일리있는 제안에 문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영이라면 적어도 옆에서 속도 맞춰주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그게 그렇게 좋은 추억거리가 될지는 모르겠다. 하물며, 그런 추억 정도는 다른 사람들과 더 알차게 만들 수 있는 것을 굳이 자신같은 별 가치없는 사람과?

"─나에 대해 알아봤자 별 것도 없을 텐데."

정말이지 무언가를 쥘 틈도 없이 절망뿐인 삶을 살아왔기에, 그는 남에게 내보여줄 만한, 남과 함께 이야기할 만한 이렇다 할 무언가가 없었다. 되짚어봤자 되짚기도 고통스럽게 깔쭉깔쭉 날카롭게 깨어진 기억들이나, 아무 맛도 없이 밍밍하고 뻑뻑하기만 한 한 목적 잃은 노력들밖에 짚이는 것이 없었다. 남과 함께 나눌 만한 즐겁거나 맛있는 추억이나 요소는 전혀 없었다. 새삼... 정말이지... 자신에게는 남과 함께할 수 있을 무언가가 없었다.

"나 꽤 재미없는 사람이라. 딱히 알 것도 없을 거야."

문하는 문득 웃어보였다. 웃는다기보단... 웃는 모양을 그럴듯하게 흉내내는 듯한 그런 표정이다.

"어울려는 줄게, 그래도 상관없다면."

501 민규주 (ZItFQ/xt/w)

2021-08-31 (FIRE!) 00:40:30

>>498 앗 앗(민망)
아마 잘 살겠구나~ 정도 생각은.. 하겠지만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0
딱히 부잣집에 의의를 잘 안 두는 성격이라 그런 탓도 있습니다

방금 전에 야식 뇸해서 오늘은 쪼곰 늦게 잘 것 같으이

502 문하주 (OugHKSrLXg)

2021-08-31 (FIRE!) 00:41:13

>>493 나는 사이에 돌리는 인원수보다는 일상이 끝난 지 얼마나 지났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3c 그뿐이야. 더군다나 지금은 스레 인원수가 꽤 적어져 있기도 하고. 스레 초기에 새벽반에도 사람이 몇 명씩 북적였던 초기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데 이런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어떤 강요로 들릴지도 몰라서 조심스러운 것뿐이야.

503 문하주 (OugHKSrLXg)

2021-08-31 (FIRE!) 00:42:42

그것과는 별개로 답레를 쓸 때마다 문하에 대해 문하주가 착각하고 있던 것들이 조금씩 드러나는 기분... 얘 이런 애였지.

504 문하주 (OugHKSrLXg)

2021-08-31 (FIRE!) 00:44:35

>>491 (((낮 시간대로 해서 노래에 이끌려온 문하가 이거 무슨 노랜데? 아, 이걸 어떤 행사 때 연주할 거라고? 뭐, 무슨 행사......? 같은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황이 떠올라 뒤늦게 큰 후회를 하고 있는 문하주)))

((다음 레스에라도 이야기 꺼내볼까......))

505 화연호 - 금아랑 (Cb.5tFryoo)

2021-08-31 (FIRE!) 00:46:28

" 아니, 싫은게 아니라... 걱정을 받아보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

그는 말끝을 흐리며 생각에 빠졌다. 물론 이 걱정이라는 것은 생소한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직접 받아본 입장에서 그게 좋냐 싫냐를 따져본다면...

" ....좋아. "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애초에 그에게 거짓된 답이라는게 존재하기는 할까마는. 아무튼 '걱정' 을 받아보고서 어떤 기분이었냐를 물으면 절대 싫은것이 아니었다. 싫은것이 아니라면, 그것도 '절대' 아니라면, 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 으응, 모르겠어. 해본적 없으니까... "

만월의 밤을 생각해보면,(솔직히 그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아랑의 페로몬이 너무 진하게 퍼져나오느라 포옹하고 있는것 만으로는 아무런 충족이 되지 않았더랬다. 그러니 해본적 없다는 그의 말은 틀린것이 아닐테다.

" 솔직히... 잘 모르겠어... "

시무룩해진 아랑의 모습에 어쩐지 미안해짐을 느낀 그는 그녀의 눈치를 살살 살폈다. 하지만 허황된 거짓을 말하지 않는 그로써는 빈말이라도 잘 회복되고 있다는 말은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희망찬 말 정도는 할 수 있을테다.

" 그래도, 오래 있으면 회복되지 않을까? "

그것도 확신에 찬 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는 최대한 회복되는 것을 느껴보기 위해 아랑의 손을 조금 더 꾹 쥐고서 예쁘게 지고있는 노을과 아랑을 번갈아가며 보았다.

" 예쁜것도 같이 보면 더 잘 회복되지 않을까? "

바보같은 말도 어김없이 추가됐다.

506 연호주 (Cb.5tFryoo)

2021-08-31 (FIRE!) 00:47:32

언제나 그랬지만 일상하면서 잡담을 하기엔 연호주의 곰손이... 너무 느리네요... ._.) 게다가 집이 아니라서 더욱 더...

아무튼 다들 반가워요! 오늘도 좋은 밤!

507 하늘 - 문하 (N4aq8VZGVE)

2021-08-31 (FIRE!) 00:47:37

"미안. 나 아무리 많이 해도 100개가 고작일 것 같아."

정말로 열심히 한다면 그 정도가 고작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하늘은 시선을 살며시 회피했다. 250개라니. 그것도 4세트를 했다고 하니 총 천 개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으로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필시 다음 날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기어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다 하늘은 소리없이 키득거리면서 웃었다.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터져나온 모양이었다.

"물을 싫어하거나 그런건 아니지? 그런 거라면 아무래 내가 많이 미안하니까. 나는 잘 모르겠지만, 물 싫어하는 사람들은 수영하는 거 되게 무서워한다고 하잖아? 별로 안하는 정도라면... 무서워하는건 아닐 것 같긴 한데."

그럼 내일 일정은 그렇게 정하는 것도 좋겠거니 생각을 하며 하늘은 다시 수평선을 바라봤다. 이 근처에서 보낼 시간은 많았다. 내일은 같은 반인 하와, 그리고 그 다음 날은... 나중에 생각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하늘은 자신이 아는 이들 얼굴을 몇몇 떠올렸다. 허나 가끔은 아예 모르는 이와 만나보는 것도 좋을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하기도 하다 곧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별 것 없는 사람도, 알 것 없는 사람도, 딴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없어.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너에겐 너만의 분위기가 있고,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있어선 넌 알 가치가 충분한 사람이야. 아. 물론 나도 호불호 정도는 있긴 한데, 너의 분위기는 굳이 말하면 호에 가까워. 아무튼 그 이외에는 그냥 앞으로 지내보면서 느끼면 되는 거 아니겠어? 참고로 말하는데 나도 썩 그렇게 재밌는 사람은 아니야. 아하하하."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몸을 척 가리키면서 하늘은 자세를 살며시 바꿔 좀 더 편하게 나무에 등을 기댔다. 뒤이어 그의 표정을 바라보며 하늘은 고개를 끄덕였다.

"상관없어. 내일 일정 비워줘. 같이 놀자. 너는 어떤 애인지 진짜로 궁금하니까. 같은 반이지만 평소에 잘 안 보이는 너라서 더욱 말이야. 나도 알려줄게. 내가 어떤 이인지. 물론 말보다는 분위기로 파악해주면 고마울 것 같은데."

이어 기지개를 쭈욱 켜면서 하늘은 가만히 그를 바라보다가 줄넘기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더 할거야? 그거?"

508 하늘주 (N4aq8VZGVE)

2021-08-31 (FIRE!) 00:48:52

어서 오라구! 연호주! 안녕안녕이야!

509 새슬주 (k0ye5nDpZ.)

2021-08-31 (FIRE!) 00:50:48

>>502 그렇군요. 확실히.... >:3 일상을 많이 돌릴 수 없는 포지션에 있으니 시간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앞으로는 그것도 염두에 둬야겠어요 ^.^..... 사람이 적다고 계속 대기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강요라니요! 오히려 좋은 솔루션이 되었읍니다 ㅇ(-(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흑흑

510 새슬주 (k0ye5nDpZ.)

2021-08-31 (FIRE!) 00:51:24

연호주 어서 오세요~ 좋은 밤입니다!

511 사하주 (m8LBjYva5I)

2021-08-31 (FIRE!) 00:51:35

연호주 어서와 좋은 밤이야 ^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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