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79084>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후일담 :: 700

◆c9lNRrMzaQ

2021-08-17 21:48:09 - 2022-05-31 18:46:24

0 ◆c9lNRrMzaQ (mzsa7DsHOY)

2021-08-17 (FIRE!) 21:48:09

지금 선택한 길이 올바른 것인지 누군가에게 간절히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고민이 깊어지면 그런 내 얘기를 그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울 것 같다. 어딘가에 정말로 나미야 잡화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밤새 써 보낼 고민 편지가 있는데, 라고 헛된 상상을 하면서 혼자 웃었다. 어쩌면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너무도 귀하고 그리워서 불현듯 흘리는 눈물 한 방울에 비로소 눈앞이 환히 트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 히가시노 게이코, 나미야 점화점의 기적 中

1 ◆V9xbPEGzzA (jqwBRsav7U)

2021-08-18 (水) 01:04:11

육개월입니다. 한 해의 반이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은 시간입니다. 이것이 영웅서가에서 제가 보낸 시간입니다.
불태울 만큼 불태웠고, 원없이 제 하고 싶은 대로 했으니 이 시간에 후회는 없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야마모토 씨에게 고백을 못했다 딱 그 뿐이네요 (ㅋㅋ) 정말로 ••• 딱히 진행하면서 아쉽다거나 서운한 점도 없었고 그랬네요. 웹박에도 썼듯이 저는 진행에서 특별한 불만이 없었습니다. 유우토랑 의뢰갈 때 진석주 두번이나 화내셨었던 일. 딱 그것만 좀 마음에 걸렸다고 이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진석주께 정말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한창 시험기간일 때에 폐를 끼쳐드려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솔직히 스레 돌리면서 항상 들은 생각은 '과연 이 캐릭터의 말투를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주실까? ' 였습니다. 적극적으로 말투에 이모지를 사용하고 대놓고 아가씨 말투를 쓰는 캐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과연 계실까 싶었고 ••• 그래서 제 캐가 덕캐라거나, 제 캐를 좋아하였다, 호감이였다 말씀해주신 분들께 모두 정말 놀랐었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성현주 하루주 두분 캐릭터 모두 제 호캐였단 것만 기억해 주세요. 너무 길게 말씀드려봤자 부담스러우실 거 같아 이 건은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페 몽블랑에서 Emiyaguggizzada로써 일하는 일상을 하게 됨으로써 태양왕 이후로 어둡고 진지해진 에미리를 한층 밝고 개그스럽게 굴릴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기뻤습니다. 그 이전에도 남자친구 건으로 어두운 부분을 자주 보여드렸었고, 일상 등에서 쉽게 다가가지 못할 것 같은 분위기로 많이 돌렸던지라 몽블랑 일상을 통해 에미리의 다른캐와의 거리감을 많이 줄일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점장으로써 몽블랑에 에미리를 데려와주신 에릭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크로와상 드립으로 스레를 재밌게 해주신 진화주, 진화주께서 매번 쳐주셨던 그 드립 덕에 다른 분들께서 느꼈을 에미리의 거리감이 줄어들어 한층 더 친근감있게 다가갈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정말로 감사드린단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흔쾌히 콜라 친구 해주신 지훈주와 룸메 선관을 허락해주신 지아주, 소꿉친구 선관을 짜주신 하쿠야주를 비롯하여 에미리와 관계를 맺고 짜주시고 일상을 돌려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에미리라는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확인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또 레스주로써 이곳에 돌아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제가 에미리란 캐릭터에 정이 들어버렸단 것이기도 합니다. 에미리같은 캐릭터를 다시 돌릴 수도 없을 것이고 또 그정도로 제 마음에 꼭 드는 캐릭터를 낼 수 있을 거란 자신도 없네요. 이런 문체의 캐를 다시 돌릴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새 어장이 생긴다면 저는 원래 문체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답레 어떻게 쓰지 하고 맨날 머리 싸매고 고민하느라 밤새우고 레스 늦게 올리는 그런 일은 없게 되겠지요.
219 막바지에도 썼지만 러닝 도중에 현실 등에서 일어난 일로 멘탈이 많이 무너졌었고 그로 인해 글을 쓰기가 힘들어져 답레가 늦어지는 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문체가 익숙하지 않은 등의 문제로 레스를 쓰는 텀이 느려진 이유도 있었습니다. 뭐가 됐던 간에 다 변명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이유들입니다. 저와 일상하시면서 텀이 느려지는 문제로 일상이 느려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말로 ••• 지금도 스레가 끝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지만, 여기서 작별 인사를 드려야 미련이 남지 않을 겁니다. 작별 인사도 못 드리고 끝난 스레가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마지막 말을 드리며 이 후일담을 끝내려 합니다.

모르는 얼굴로 다시 만나요.
즐거웠습니다. 정말로 즐거웠고,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만약에 새 스레로 만나뵙게 된다면 그때는 꼭 엔딩을 보도록 합시다.
다시는 미련이 남지 않도록.
다시는 후회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사오토메 에미리, 그리고 그 오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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