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랫만이니까 활짝 웃으며 경쾌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꽤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무슨일이 있나 의아하긴 하지만, 어디보자. 가입할 때 '부활동 열심히 할게요!' 라고 약속했던 말이 떠올라서.... 일단 먼저 활동에 어울려보기로 했다. 현재 내 기술 중에 핵심에 가까운 부동 일태세를 C 를 목표로 노력해보자.
지금.....이게 무슨 상황이지요? 그러니까 지금 집사님께서? 저의 그림자를 통해서? 나타나신 건가요??? 어떻게???? How??????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지금 이 상황이 납득이 안 간답니다???????? 저 지금 정말로 눈이 휘둥그레져있사와요????? 그러고보니 저번에 가족모임때도 이동하실 때 구체가 떴었는데 이것도 설마 그때 그것과 똑같은 방식이신 걸까요????????? 정말로 당황스러운데 저 놀라도 괜찮은 것이겠지요??????????
"오랜만에 뵙는답니다 야마모토 씨.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한데 일단은 침착하게 고개를 숙여 똑같이 집사님께 인사를 드리려 하였습니다. 어른이 오셨을 때 인사를 드리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니랍니다.
"많이 바쁘셨을 텐데 시간 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린답니다. 그럼 저어...., 잠시 말씀 꺼내보아도 괜찮겠지요? "
시간이 없어보이시니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빙그레 웃으며 저는 두 손을 꼭 모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말이어요, 아마 야마모토 씨라면 잘 아시지 않을까 싶어서 여쭙는 것인데 말이어요..... 아버지의 왼쪽 다리,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 거 아닌가 해서 말이어요, 괜찮다면 언제부터이셨는지 여쭤보아도 될까요? "
어머니나 오라버니께 여쭙곤 싶었지만 굉장히 분위기가 안 좋았다......같은 거창한 설명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때 오셨으니 간히 질문할 수 없던 분위기라는 건 아시지 않을까 싶답니다. 만약에 설명해야 한다면 그 때 얘기를 꺼내봅시다.
>>382 눈으로 쓸리기 시작한 의념의 힘은, 불가능할 눈의 강화마저 이뤄내었다. 시현은 천천히, 차분하게 통로를 살펴보았다.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가? 하면, 나뭇가지 같은 것들이 어거지로 엉켜 있었다. 그 외에는 먼 곳에 빛이 보인다는 점 정도였다. 곧 강화된 시야가 난잡한 의념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시현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만약 서포터였다면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아쉬움은 잠시 미뤄두고, 길은 이 하나가 다인 듯 싶었다.
그리고 그 때. 다림은 아이에게 물었다. 아이는 기쁜 얼굴로 조막만한 머리를 주억대며 다림의 손을 붙잡았다. 곧 빠른 종종걸음으로 다림을 이끌어 잘 다듬어진 길 앞으로 다림을 데려갔다. 아이는 눈으로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그 올망한 두 눈을 꿈뻑거리다가 앉아선, 다림에게 손짓하였다. 손가락으로 바닥을 슥슥 그으며 아이는 저 먼 곳을 가르켰다. 이 곳으로 가다 보면, 그 끝을 알 수 없는 숲이 나오는데 그 숲의 길을 따르면 도시로 갈 수 있다고 다림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그 얼굴에는 안도감과 다행. 그리고 여러 감정이 섞여 보였다. 그리고, 어쩐지 눈을 피하는 듯한 모습까지도 말이다. 비슷한 모습을 다림은 기억하고 있었다. 종종 아이들이 거짓말을 할 때 짓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마을을 벗어나란 것이 거짓말은 아니었고 다른 거짓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것을 모르는지 아이는 설명을 마치고 어, 어! 하고 다 말해주었단 듯 다림을 바라보았다.
" 그럼 갑작스레 하늘에서 툭 떨어지고, 괴력으로 남정네 둘셋을 날려버리고 신성한 밧줄을 감으니 힘도 못 쓰는 것이 도깨비가 아님 뭐요? "
그래서였군. 하고 경호는 자신을 묶고 있는 밧줄을 바라봤다. 의념을 쓸 수는 있었지만 힘을 내는 것은 철저히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밧줄 자체도 두꺼운 것이 쉬이 벗겨내기 힘들 듯 보였다. 밧줄을 살피는 경호를 바라보며 촌장은 경호의 모습을 살펴보다, 남정네들을 바라보았다.
" 사당으로 데려가게. 이 자가 도깨비라면 귀곡동자께서 멸하실 것이고, 아니라면 살겠지. "
의념으로 시각을 강화한 채로 통로를 살펴봐도 아무것도 보이는 건 없네요. 해봤자 나뭇가지들과, 먼 곳에 보이는 빛 정도가 끝이고 말이죠. 그 다음으로 보이는건 의념의 흐름..인데... 으음 뭘 읽어내고 싶어도 무리인걸요.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짧게 한숨쉽니다. 의뢰 끝나고 여유가 나면 관찰이라거나.. 그런 것도 한번 알아봐 볼까- 하는 생각 잠깐 들었나요?
뭐 그래도.. 계속 아쉬워해봤자 더 얻을것도 없잖아요? 빛을 향해 나아가는게 지금으로썬 최선이니까요.
>>391 ▶ 버서크 ◀ [ 의료기기 전문 도메인 社에서 개발된 서포터를 위한 힐 건. 선명한 붉은 색의 몸체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회복 촉진액과는 다른 연분홍빛의 액체가 같이 주입된 것이 특징으로 힐건의 모드를 전환하여 특수 탄환을 사용할 수 있다. ] ▶ 일반 아이템 ▶ 아드레날린 도핑 - 망념을 15 증가시켜 아군의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탄환을 사용할 수 있다. 두 턴간 지속되며 지속 중 망념 증가량이 10% 증가한다. ◆ 착용 제한 : 레벨 13 이상.
>>392 " 나? 나는 문제 없는데.. "
과연 부부장이 허락해줄까..? 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 워낙 깐깐한 애가 아니라 말이지.. "
>>395 영성을 강화하여 살펴보자 조금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바둑에서 부장은 화풍을 능숙하게 바꿔가며 상대하는 듯 싶다가도 항상 마무리에는 자신만의 화풍을 보여주곤 합니다. 다만 그 화풍이 쉬이 알아내기 힘들어서, 부원들이 한참 휘둘리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그 중에서 단 한 명 정도만 겨우겨우 부장과 대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장의 화풍을 신바람, 호쾌히 몰아치는 바둑이라면 소년의 바둑은 바위에 떨어지는 물과 같이 조용하지만 그렇기에 천천히 제 활로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의념으로 시각을 강화한 채로 통로를 살펴봐도 아무것도 보이는 건 없네요. 해봤자 나뭇가지들과, 먼 곳에 보이는 빛 정도가 끝이고 말이죠. 그 다음으로 보이는건 의념의 흐름..인데... 으음 뭘 읽어내고 싶어도 무리인걸요.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짧게 한숨쉽니다. 의뢰 끝나고 여유가 나면 관찰이라거나.. 그런 것도 한번 알아봐 볼까- 하는 생각 잠깐 들었나요?
뭐 그래도.. 계속 아쉬워해봤자 더 얻을것도 없잖아요? 빛을 향해 나아가는게 지금으로썬 최선이니까요.
#빛을 향해 가봅시다!
기다림
'거짓말을 하는 표정인가요..' 마을을 나가라는 것이 거짓말은 아니지만.. 도시가 있다. 라는 건가. 아니면 다른 것인가..
"...고마워요." 잘 닦여진 길을 바라봅니다. 숲이 있다는 건가. 혹시 숲 쪽에서 만날 수도 있을지도. 라고 생각하며 가보려 합니다.
#길을 따라 가보려 합니다!
최경호
'어쩐지 힘을 내기가 어렵다더니.'
경호는 자신에게 묶여져있는 신성한 밧줄이라는 것에 힘을 줘보면 역시 제대로 풀기가 어려웠다.
'만약 가디언...아니 의념각성자 모두가 도깨비로서 취급을 받는다면 도깨비라는 말은 맞는다..'
설령 그렇다면 그 귀곡동자라는건 도대체? 신성한 밧줄이라는 걸 준비한 것도 그 존재인가?
경호는 당장 여기서 벗어난다고 쳐도 이 마을 밖은 커녕 안의 길도 모르기에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호랑이굴로 들어가는 심정으로 그 귀곡동자를 만나서 그의 정체를 살펴보는게 좋다 생각한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