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주 다시 안녕~! 테마리에 진심인 누리 너무 최고야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패밀리어는.. 그래서 3학년까지는 있었다고 했구나 :0 어떤 연유로 잃게 되었을지도 독백에서 풀릴 듯 하니.. 다음 독백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재미가 있겠어! :) 그리고 변덕적인 분위기도 너무 좋아 울다가 웃으면서 광기 띄우는거 최고야 진짜.. 그래 이게 광기지 이게 찐 광기지! (만족)
>>810 다이빙 레오 꿀밤이라니 너무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후 좋아 렝이의 손맛 아주 매웠다고 묘사한 보람이 있는걸~? :D
>>8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쭈주.. 모두를 예토전생시킨 업보로 나 또한 죽지 못할 몸이 되어있기에.. (????) 그치그치 일상은 그런 재미지 역시~! 매구의 추종자였다는 이야기 풀면... 술자리 갑분싸 예상되기도 하고..! 윤이 매구라는 게 더 정확히 풀리면서 윤이랑 첼이 러브러브한 사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면 아 그럴수 있지 ㅋㅋㅋㅋㅋㅋㅋ 할것같기도 하고? :) 흑 근데 쭈첼 사이 좀 걱정이다.. 지금 쭈 탈에 대한 적대심 만땅이라 매구에 대한 적대심도 그만큼 클.. 텐데... (먼산)
>>818 다시 반가워요! 테마리는 소중한 장난감.. 뺏으려 들면 무서운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다음 독백은..비밀이에요! ((메롱을 해요!)) 😝 변덕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찐광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앞으로의 나날이 너무 기대가 된답니다...😊
>>820 팝콘! 팝콘이 있으면 콜라가 빠질 수 없지~! (얼음 띄운 콜라한잔 대접)(하면서 몰래 뺏어먹기)() 헉 그렇구나 지금까지 보인 이미지로는 테마리 뺏었다가는 그 즉시 극혐관 찍고 무서워진 누리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는걸..? (덜덜) 앟 메롱이라니.. 메롱이라니! 안되겠어 메롱하는 잉주는 사탕으로 혼내주겠다~ 새콤달콤함을 맛봐라 얍! (입에 아이셔 사탕 넣어주기)(?) 이런 극과 극 모먼트 내가 완전 아끼니까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나도 앞으로 어떤 서사가 더 풀리게 될지 벌써 기대 한가득이라구~ :D
>>822 헉 그렇구나 첼이 대인배야 흑흑 백궁의 피지컬담당 아주 존경해.. (???) 사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같아서 만족이야~! 헉 근데 첼한테까지 적대심을 품으면 반응이 달라진다니 아마 적대하게 될 일은 없겠지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고.. 근데 역시 첼이는 적대할수 없고.. 소중하고... (내적 갈등)()
>>828 일단 쭈가 적대하는 건 탈들이랑 매구일 뿐이지 첼이는 아니니까! 사실 적대하는 사람에 매구님 끼워놓기도 좀 그런게 탈들이 계속 주인님 주인님 이러는 통에 쭈 입장에서는 진절머리가 나서 아아악 주인이고 뭐고 다 죽여버릴거야..! 이러는 중일 뿐이라.. :D 농담이라도 적대하는 척..! 좋아 간다~! 앟 근데 그래도 매구첼 엔딩까지 행복해야 하는데.. 흑흑 그래도 반응 궁금하지만... 내가 캐릭터들 서사만 신경쓰고 모니터 밖 사람들의 마음은 신경 안쓸수 없는데.. 안되겠어 쭈 너 적대심 버리고 매구친화적인 사람이 되어라 (??????)(급기야)
SR[꽃 피는 봄]이노리 : 꽃이 핀 숲속에서 여러 신비한 동물과 함께 있는 이노리여요! "벌써 봄이야. 생명은 어쩜 이리 덧없고 예쁠까.."
Secret[I LOVE YOU]이노리 : 우와..🙄 "아름다운 꽃도 언젠가는 져 버리거늘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누군들 영원하리. 이 나는 덧없는 인생의 깊은 산을 오늘도 넘어가노니 헛된 꿈 꾸지 않으리, 취하지도 않을 터요. 이 후부키 이노리는 그대의 뜻을 거절하리다.."
" 두부주먹에 맞은것 치고는 많이 아파보이시는데요~ 뭐, 한대 더 맞아볼래? 응? 두부주먹 맛 좀 보고싶어? "
정말 자신이 두부주먹일지도 모른다. 예상보다 높은데서 뛰어서 내리꽂았기 때문에 정말 아팠으니까. 그 예로 레오는 몇 번이고 주먹을 후-후- 하고 불어주었다. 레오는 자기 주먹을 척 들어보이면서 한 대 더 맞아보고싶느냐고 굳이 더 위협을 했다. 레오는 속으로 방금 그것은 '다이빙 레오 펀치'라는 것으로 이름 짓자고 생각했다. 조금은 유치하지만 레오는 그런 유치한 것들을 좋아했다. 누구한테 말은 못하지만, 혼자서만이라도 생각하면 흐뭇해지는것들.
" 네 머리가 돌인지 내 주먹이 두부인지는 보면 알겠지! 진짜 한 대 더 맞고싶구나? 한 대론 부족하지? 야, 너 이리와봐. 머리에 다이빙 레오 펀치를... "
자기가 말하고도 헙, 하고 입을 막았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취미이자 성격이었는데. 레오는 금새 얼굴이 붉어져 씨잉... 하고 째려보았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주제를 돌릴만한 것을 주양이 먼저 말해주었다는 것이었다. 모의전. 보통은 기숙사간의 대항전과 같은 방식으로 마법을 이용해 실력을 겨루는 것이었지만 둘 사이의 모의전이라면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 모의전? 그래! 좋아! 해! 한판떠! 진짜 개밥을 만들어줄테니까. 야!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나도 어디가서 밀리진 않거든? 키만 멀대같이 커가지고 말이야. 내가 진짜 너 개밥을 만들어줄테니까, 지금 당장 이리와!! "
창피한 만큼 목소리가 커졌다. 레오는 얼굴이 잔뜩 빨개져 악을 지르고 지팡이를 꺼냈다. 시작은 항상 이런식으로 서로간에 도발이 오가고 몇 번 마법을 주고받다 보면 어느샌가 몸싸움으로 양상이 변한다. 레오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본 게임이 시작하기 전 마법으로 겨루는 것은 이후에 있을 싸움을 위한 예열정도에 불과하다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829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심정 뭔지 알거같아 나는 모르는데 자꾸 주변에서 드립치고 떠들어대서 짜증나는 그거 ㅋㅋㅋㅋㅋㅋ 적대하는 척 하기 전에 일단 첼이가 매구 애인이란 것부터 알아야할거 같긴한데~~ 언젠가...알게 되려나...? 머 흐름에 맡겨두면 되지 않을까~~ ㅋㅋㅋ 난 각오(?)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구! (찡긋)
두부주먹이니 뭐니 호언장담하긴 했으나 한대 더 맞겠냐는 이야기와 위협하듯 주먹을 들어 보이는 모습에는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나게 되고 말았다. 그 정도 위력이라면 역시 두부주먹은 아니고, 주양의 머리통이 돌을 넘어서 금강석정도의 단단함을 가진 돌대가리일 가능성이 굉장히 컸다. 정작 주양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는 듯 하지만. 이윽고 들려오는 괴상천외한 기술 명칭에 주양은 결국 다시 경박스럽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옷을 거꾸로 입은 것부터 시작해서 주양의 입장에서는 꽤 어린애스러운 기술 명칭을 말하는 것까지. 은근 이런 면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호전성 뒤에 숨어있는 그 허당끼가 서로 상반되는 느낌을 주어 꽤 마음에 드는 기분이었다. 까지 생각하고, 주양은 정신 차리려는 듯 괜히 고개를 슬쩍 저었다. 아니. 숙적을 마음에 들어하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뭐야~ 왜 그렇게 바라보는거야! 너가 먼저 그런 유치한 이름 붙였으면서~ 그 책임을 나한테 돌리려는거야, 응? 그래도~ 우리 꼬맹이. 조금 의외다?"
뭐. 결국 생각과 말은 전혀 딴판으로 나와버린 듯 싶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는 모습으로 자신은 무죄라는 것을 말하듯 뻔뻔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여보이는 폼이 퍽 얄미웠을지도 모를 것이다. 막상 저런 기상천외하면서도 그럴싸한. 그러면서도 한 켠으로는 뭔가 귀여운 느낌의 이름을 가진 기술이 실제로 머리에 직격하면 상상 이상으로 아프다는 것은 일단 뒷전으로 미뤄두기로 하고. 이윽고 주양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 아. 이제 슬슬 업보를 청산할 시간이구나. 그런 기분이었다.
"하! 내가 개밥이 될지 너가 새밥이 될지는 한번 붙어봐야 아는 일이지~ 내친김에 내기도 한판 뜰까?! 내가 이긴다는 데 청을 걸겠어! 너 쯤이야~ 내가 마법기술 하나만 읊어도 순식간에 이겨버릴거라고?!"
당신의 도발에 호응하며 주양 역시 지팡이를 꺼냈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먹지 않는 그런 못된 지팡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만큼은 제 뜻에 응해줄것이라 믿었다. 탈이 아니라 모의전이고, 이 모의전은 숙적과의 싸움이니까. 사감 선생님에게는.. 나중에 잘 해명하거나 아니면 알아차리시기 전까진 비밀으로 하기로 한 채, 주양은 지팡이를 꼭 쥐었다.
"어머나. 그게 마법이야~? 선빵 치고는 물러! 프로테고!"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마법을 방어 주문으로 막아내면서 주양은 씩 웃었다. 그러고 보니. 탈들과 붙을 땐 방어주문을 쓸 일이 거의 없기는 했다. 물론, 프로테고 이상의. 그리고 프로테고 막시마보다도 한 단계 높은 마법이라면... 써볼 생각은 있었지만 쓰지 않았으니. 애초에 이 생각은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는 직계와 연관된 생각이니 뒷전으로 미뤄두기로 했다.
"처음부터 확 끝내버리는것도 좋겠지만 역시 그건 너무 시시하겠지~? 난 진심으로 갈거니까 각오해! 아비스!"
사실 탈들과 싸울 땐 화염 마법이나 폭파 마법 위주로 구사하는 주양이었으나 일전, 크루시오에 직격당한 적이 있는 제 숙적에게 화염 마법으로 또 비슷한 기분을 자아내게 하긴 싫었다. 자신에게 브레이크를 걸고서. 엑스펄소 대신 새 떼를 소환하는 주문을 읊었다.
"약한건 죄야. 어디, 이 버드 미사일도 막아보시지! 옵푸그노!"
전선 앞에서 능수능란하게 지휘하듯, 지팡이를 당신 방향으로 홱 휘둘러 소환해낸 새떼를 날려보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우리 다갓 이럴때만큼은 다갓이라고 부르고 싶어.. 아주 존경해..! :D 흑흑 어제 유리병 찾을때도 바로 1 주지말고 2 주지.. (눈물)()
캡틴 푹 자고 내일 봐! 에어컨 켜고 자는거면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고.. 잘자~! :D
>>830 후후 이제 우리 보배로운 잉이(?) 가챠에 반응해보실까~! 빛 속에서 한복자락 날리면서 춤추는 노리 너무 이쁠것같아 이쪽의 숙녀분이 보냈습니다 레이디 이거 한잔 하시죠.. ^^ (와인잔 대령)(???) 숲 속에서 이런저런 동물들이랑 같이 있는것도 너무 훈훈하고.. 시크릿...! :0 대사 일부러 반대되게 표현한걸까 아니면 거절하는 의미인걸까 궁금해지는걸! 노을 이렇게 쫙 받으면서 시계탑 보는 노리도 완전 분위기 끝내주고.. 직접 만든 손가락인형 끼고 있는 노리가 훨씬 더 귀여워 ㅎㅎ... (엄마미소 지으며 망한 플러팅 하기)() 아앟 그리고 공중그네 위에서 떨어지면 안된다 안돼..! 우울한 노리 조금 슬프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느낌일것 같은데 침대 위에서 방방 뛰는 노리 이미지가 슬픔 날렸다 야호~~! () 지렁이한테 반갑게 인사하는것도 사탕 양 볼 가득 넣고 있는것도 너무 귀여워 나한테도 사탕 한입만 주지 않을래...? :D (한입충 등장)
>>8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그런 느낌인거지~! 아아악 대체 주인이 누구길래! MA보다 대단하냐?! 하고 속으로 한가득 외치고 있을것같은 느낌이야 :).. 앟 그러네 아마 언젠가는 알게 되지 않을까..! 이벤트때 이케이케 붙어있던거 보고 쭈가 궁예질 잘 하면 알게 될것같은 느낌이 드는걸~! (그러니 쭈의 궁예는 늙고 노쇠한 궁예였고)() 으음 좋아 그럼 농담으로만 던지는걸로 하고 진심으로 죽일듯 구는 건 역시 탈들한테만 하면 적당할것같아 윤첼 서사에 막 끼어들어 물 흐리는 미꾸라지가 되고 싶지는 않아야..! :P
경주도 다시 안녕~!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로트코인 풀매수한 보람이 있네 이렇게 떡상하네 이게~~ 택영이 트로트실력 기대하고 있을게~! ()
>>844 앟 들켰나.. 콜라 서빙하면서 뺏어먹기 작전 실패다! 으아아앗 나는 칠성사이다! 칠성사이다 하나면 족해! 그치만 잉주가 챙겨준 탄산이니까.. 오늘은 폭탄주를 들이켜볼까 한다구 히히 (한데 다 섞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이오이.. 내 궁예는 피할 수 없다구..? (확신을 가지며)(?) 앗 아이셔 사탕이라도 잘 먹어주는 잉주에게 감동받았어 좋아 사탕보다 더 달달한 내 쓰다듬을 받아라~~! (쑤다다다다다다다다담)(오늘도 볼냠)()
단태의 붉은 암적색 눈동자가 몇번 깜빡여졌지만 언제나와 같은 호기심으로 빛나던 것이 암암리에 가라앉아 담담하고 메마르고 건조할 뿐이었다. 어긋나있는 편이 재미있게 느껴졌다는 주양의 말에, 단태는 그게 재미있었나? 하고 담담히 중얼거리며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주양이 한 말에 대한 대답을 고를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확할 것이었다.
"굳이 진실을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건가? 한번 잘못되면 다시 바로잡는 것도 귀찮단 말이야. 자기야."
굳이 낯간지러운 호칭을 덧붙히는 목소리에 답하는 단태의 목소리 또한 언제 그랬냐는 양, 느물느물거리는 목소리로 능청스럽고 능글맞게 대꾸했다. 눈빛은 건조했지만 히죽이며 낄낄거리는 얼굴은 평소와 똑같았다. 굳이 숨기고자 한 것은 아니었지만 꽤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던 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다. 이런 상황만 아니었다면 아마 졸업 때까지 들키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학원 내에서 소란을 떨기 싫다는 생각이 흐려지지만 않았더라면. 자신의 손목을 잡아채는 주양의 손을 단태는 뿌리치지 않고 손에 뺨을 부비는 행동에 되려 아무렇지도 않게 뺨을 감쌌을 것이다. 거리가 빠르게 좁혀졌다.
"사람은 자신과 다르면 굉장히 무서워하고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거든. 탈에게 물어본 이유는 그가 어떤 기분인지 너에게 물어봤기 때문이야. 그것 외에는 없어. 나한테는 이게 자연스럽고- 소위 내 기준으로는 '정상적'이니까."
우리네 가문은 자신을 비정상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육했다. 학원생활, 즉 사회생활을 하는데 문제시되지 않도록 교육했고 열심히 만들어낸 그럴싸한 옷을 입혔다. 불편하고 거북하더라도 그 옷을 입고 있어야만 그들이 시끄럽지 않을 걸 알아서 단태는 그럴듯한 겉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감싸고 있던 손을 떼어내자,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던 주양의 손에서 힘이 풀렸다. 아픈 기색도 없이 단태가 잡혔던 손목을 가볍게 한바퀴 돌린 뒤 주양을 말끄러미 응시했다. "그게 다야. 나는 누구한테 이걸 설명해본 적이 없어." 손은 떼어냈지만 빠르게 좁혀진 거리를 물릴 생각은 없어보였다.
>>845 그새 첼이 구몬이 올라왔구나~! 뭔가 오랜만에 구몬료 납부하시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앞으로 자주자주 납부해주시면 쭈주가 기쁠 겁니다 ^^ (???) 빈말로라도 믿는다고 안 하는 첼이 최고야 괜히 믿음을 가졌다가 상처받게 될까봐 그러는걸까 아니면 자신이 그렇게 남들에게 쉽게 믿음을 안 주는 쪽일까! :) 이미 풀었던 설정이라면 이 질문은 쿨하게 넘겨줘 내 기억력이 뒷받침되지 못할수도 있으니..! 앗 그리고 우리 첼 초기설정도 좋아 청궁 아니면 주궁에 올 예정이었구나! :D 안되겠어 안 넘어온다는 건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더 격하게 영입시도를 해야만 해.. (?????)(곧 호감도 깎일 쭈주의 모습입니다)
배주머니를 털린 니플러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못 이겨 몰래 동전을 채워준 게 몇 시간 전의 일. 마음은 한결 편해졌다지만 그 탓에 용돈에 때아닌 적자가 생겨버렸다.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그는 발품을 팔아 이런저런 일들을 해결하기로 했다. 가장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주르륵 떠있는 게시판 목록에서 그렇게 하나를 추려내어 지금의 상황이다.
화분에 곱게 심긴 맨드레이크는 잠잠하다. 뿌리째로 뽑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이긴 했다. 택영은 그 앞에 쪼그려 앉아서는 좀스럽게 그것을 노려보고 있었다. 잘못 없는 식물을 째려보기보다는 저 혼자 무엇을 고민하는지 심각한 얼굴이었다. 평상시엔 다른 사람이 들을까 쑥스러워서 흥얼거리는 것 외에는 노래 부르는 일이 거의 없는 그가 어쩐 일로 노래를 부르나 했더니, 용기를 냈다 한들 바라는대로 순탄치만은 않게 돌아가는 것이 세상 일인 법이다. 첫 소절을 떼는 데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혹시나 하여 러빗 교수에게도 잠시 자리를 피해달라 부탁하고, 주변에 지나는 사람이 없는지 살피고, 그나마 관객이 맨드레이크 뿐이라는 사실에 힘을 입은 덕에 이 상태였다. 막상 시도해보면 별것 아니라는 사실은 그도 알고 있지만 피하고픈 일을 시작하는 데는 언제나 힘이 드는 걸 어쩌겠나. 마음 같아선 도움이고 뭐고 모르는 척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교수님이 난처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자신이 행한 일에는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게 올바른 사회인의 태도니까…… 그만 좀 쫄고. 그는 가슴에 손을 올려 심호흡을 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 마음의 준비까지 마칠 수 있었다.
큼큼, 목을 가다듬는 동안에도 택영은 조마조마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아무도 없는 거 맞겠지? 맨드레이크의 앞에 바짝 앉아 거의 속삭이듯한 폼으로 입을 연다.
―동녘 저편에 먼통이 트면 철새처럼 떠나리라 세상 어딘가 마음 줄 곳을 집시 되어 찾으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간신히 1절은 끝냈다. 그는 잔부끄럼을 이기고자 손 안에 얼굴을 파묻고 박박 문질렀다.
>>848 믿음을 말하지 않는다..기보다 믿음 자체가 없다? 는게 맞말이긴해~~ 믿음이 없으니 기대도 없고 기대가 없으니 실망도 없지. 그래서 주변인이 통수를 쳐도 그런가보다 해. 윤이가 그러면 생각하는 궤도 자체가 다르니까 반응이 다르겠지만? ㅋㅋㅋㅋ천방지축...짤땐 좋았지 근데 그랬다간 내가 못 버틸거 같더라고...그래서 과감하게 엎어버리고 다시 썼지! 그날밤 먹어썬 야식은 정말 잊지 못할거야... 마지막은~~ 음~~ 아니 이거 빨리 써야 하는데 요즘 왤케 바쁠까 ㅎㅎㅎ...밥 먹을 시간도 없네 이거~~ㅎㅎㅎ~~
>>851 그렇게 쭈의 호감도는 마이너스를 넘어 내핵까지 도달하게 되는데(?) ㅋㅋ 믿음 부분은 곧 독백으로 풀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니 넘 기다리진 말라구~~ 참고로 믿지 않는다는 거 말곤 푼 적이 없으니 안심하고~~
이노리의 오늘 풀 해시는 자고있는_자캐에게_새끼고양이를_잔뜩_올려준다면_반응은 : 너는 잠에서 깬다. 부스스 눈을 뜨니 어린 고양이가 몸 위에 잔뜩 있다. 조랭이떡을 얹어둔 것처럼 오밀조밀 따뜻한 곳을 찾아 파고든 고양이를 본 네가 그대로 천장을 향해 고개를 올렸다. 너는 이럴때 어떻게 반응하는 사람일까. 아마 늘 그랬듯이 넌 해맑을 것이다.
피하지못하면 막는다- 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의전에서건, 실제로 벌어지는 싸움에서건. 하지만 레오가 화를 내는 이유는 기습적으로 날린 공격이 보기 좋게 막혔다는 것이었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탓이었겠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의 평생의 숙적과의 싸움이니 이런것 하나하나마저 신경쓰이고 뭐든 상대방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다. 여태 살아온 방식과 그녀와 친하게 지내던 방식도 이런 식이었으니까.
" 헹, 진심으로 안하면 질텐데? 네 전력을 다해야 나랑 비벼볼 정도.. 우와악! 프로테고! "
어쩌면 방심한건 오히려 자신이었을지도 모른다. 레오는 급박한 목소리로 방어 마법을 펼치곤 몸을 뒤로 돌려 피해를 최소화했다. 일단은 어찌저찌 막은것도 같은데 이렇게 하면 상대가 했던 방식과 똑같아진다. 하지만 레오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네가 하면 나쁘고 내가 하면 좋은거야- 라는 방식의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숙적이자 운명의 라이벌에게만 적용되는 방식이었다.
" 그만 까불지그래? 네뷸러스! " *안개를 생성하는 주문
지팡이 끝에서 안개가 피어나왔다. 레오는 자신이 완전히 가려질때까지 안개를 뿜고 또 뿜었다. 어차피 둘 사이의 모의전에 반칙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단 하나의 규칙이라면 상대방을 먼저 쓰러트릴것, 이었다. 눈 앞에서 이리저리 정신사납게 돌아다니며 안개를 뿜어내던 레오는 어느 순간, 시야가 전부 안개로 가득찼을때 불쑥 튀어나왔다.
"아니야? 재미 없었어? 이렇게 말해주니까~ 난 되려 더 재미있는걸? 나 혼자만 재미있다고 느끼면서 즐겼던, 덧 없는 역극이라... 아하핫, 바보같아라~"
허나 그런 자신의 모습도. 그것을 재미로써 즐기지 않았던 다신의 모습마저도. 지금은 더더욱 극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었다. 환희가 느껴진다. 더 이상, 이 환희를 감추지 않아도 된다는 이 기분이 주양의 감정을 한껏 고조시켰다. 역시 이래서 서로는 서로를 이해할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 역시도, 서로가 상반된 반응을 내비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으니까.
"그거 알아? 가끔은. 잘못된 걸 고치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 그걸 고치는 것보다~ 되려 더 망가트리고 방치하는 게 더 쉬운 선택지니까. 여보. 너는, 굳이 더 힘든 선택지를 택하고 싶어?"
일전 그것과의 대화 중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인용하며 주양은 웃었다. 어긋남은 절정을 넘어 대단원을 찍었으며, 점차 커지고 있었다. 이렇게. 굳이 고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 역시, 아직 주양 자신은 당신에 대해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자신 역시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으나, 그렇다고 말을 물릴 생각은 없었다. 이미 입 밖으로 나와 목소리의 형태를 띄어버린 말은. 엎질러진 물컵의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었고 억지로 담는다 한들 순수하지 못한 채 불순물을 잔뜩 품고 맴돌 뿐이니.
"그리고~ 진실에 가까워지고 싶은 건. 내 어쩔수 없는 천성이라서 말이야~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또 다시 이해해주길 바랄게?"
당신의 손이 아무렇지도 않게 제 뺨을 감싸고. 뺨 너머로 전해지는 차디찬 체온을 느끼며, 주양은 뒤틀린 미소를 지었다. 이기적인 말을 속삭이며, 진실되지 않은 이해를 갈망한다. 역시. 그 상황은. 감정의 골이 깊어진 지금마저도 그냥 손쉽게 놓아버리기는 힘든 것이겠지. 어쩌면 그저 분위기에 휩쓸렸을 뿐일지도 모른다. 잠깐의 변덕이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더더욱 확실해진 것. 서로가 서로의 이해자가 아니라는 것 만큼은.. 제대로 느끼고 있었으나.
"으응. 오직 그것 뿐이었구나~ 시시해라. 그러면~ 나도 꽤 무섭고 이상하게 느껴지겠네? 정상적인 너와는 한참 다른 사람이니까, 나는. 아까 한 말처럼~ 너가 재미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를 그 역극을 나는 재미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정상적.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주양은 미소를 짙게 머금었다. 자신과 그 단어가 어울리지 않게 되어버린 것이 벌써 몇년 전 일이었더라. 그 어느 가문원도, 어린 생명의 죽음에 신경쓰지 않고 자기네들이 살 길만을 갈망하다 뒤늦게 자신을 신경쓰게 되었을 때. 자신은 이미 뒤틀려 있었다. 이미 그 때부터. 자신은 어딘가 심히 어긋난 부류의 사람이었으며, 그 뒤틀림을 바로잡기란 이미 글렀던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시시하다고까지 비판하며 당신의 정상적인 입장을 반박한 자신을 앞으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지가 또 다른 재밋거리로써 다가왔다. 적대? 혐오? 경멸? 상상만 해도 짜릿하고 아찔한 두 글자 단어들이 머릿속에서 샘솟아 오르며 자신을 더더욱 취한 듯한 분위기로 만들기 시작했다. 황홀하면서, 붕 뜬듯한.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질수 없는 그 황홀경을 느끼며. 주양은 한껏 웃었다.
"난 말이야? 우리 여보야가~ 지금처럼. 그리고 그때처럼 구는 게 진짜라고 생각해. 설령 그 모습이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이 모습이. 진짜였으면 좋겠는걸..?"
감정은 고조되어 또 다른 형상으로 드러나게 되었고.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그 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한가득 묻어나게 되었다. 매번 이렇게 짜릿하고 아찔한. 정말 제대로 된 느낌의 감정 기복을 느낄수 있게 해 주는 모습이 거짓이라고 믿기에는, 주양은 꽤나 제멋대로인 사람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