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인 것이 확실해지고 나니, 행동 역시 더더욱 거리낄 것이 없어졌다. 한참동안 그렇게 당신을 쓰다듬으며, 마치 머글 세계의 범죄조직 보스 자리에 앉은것과 비슷한 그런 느낌을 받으며 더더욱 오만방자한 표정을 짓다가 으르릉거리는 소리를 듣고 주먹을 쥔 채 불만 있느냐며 윽박지르는 것이다. 늘 하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당신이 제 손을 핥을 때 즈음에는 뭔가 기분이 묘해지는 것이다. 아무리 스킨십이 좋다 그래도 사람이 이렇게 180도 변할 수 있나. 모습은 동물이지만 결국 본질은 주궁 4학년 학생이자 제 숙적일텐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자연스럽게 으, 하기는 했으나 오직 그뿐이었다. 어느 쪽이라고 한들 크게 상관 없겠지. 일단 지금은 지금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한참동안 또 당신을 쓰다듬으면서 예의 범죄조직 뭐시기가 된 기분을 즐기다가, 나무 뒤로 향하는 모습을 보며 키득거렸다. 이제 즐길만큼 다 즐겼나보다- 하는 생각으로. 무의식적으로 내뱉었던 그 이야기는, 괜히 또 되새기지 않기로 마음먹으면서.
"푸흡...!"
그러고는 나무 뒤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당신을 보며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차라리 옷이라도 바로 입고 있었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정도 변신 쯤이야 청도 할 수 있겠다면서 반박했을 테지만 옷을 거꾸로 입고 나온 이 언밸런스함은 차마 그냥 넘길수가 없었던 것이다. 맙소사. 어째 이럴수가. 그대로 배를 잡고 깔깔대며 자지러지게 웃으려던 주양은 나오려던 웃음을 꾹 억눌렀다. 자신의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으니, 이 정도 댓가는 치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 이런 이런... 하도 하찮아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오고 말았네~? 그냥 양해해주길 바랄게? 헹. 날 조금이나마 놀라게 할 줄은 몰랐지만 그것 뿐이야~ 그정도 초급 변신술 쯤이야, 우리 청이도 할 수 있겠다!"
당연하지만 절대 초급 변신술이 아니며, 패밀리어가 자유자재로 구사할 만큼 간단한 것도 아니라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허나 뒤늦게 들기 시작한 심술이 기승을 부리기 일보직전인 지금, 주양은 이 정도 디스는 가차없이 할 수 있었다. 한 켠으로는 뭔가 묘한 열등감도 느끼면서, 평소보다 몇 배는 비열해보이는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축하는 이쯤 했으면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괜히 당신의 머리를 한번 더 쥐어박았다.
"뭐가 어때야 어때는~! 내가 아까. 그렇게 말한 걸로는 좀 모자랐나봐? 응? 자꾸 그렇게 까불면~ 병 찾아와서 또 어려지게 만들어버릴 수가 있다, 꼬맹이? 너가 애니마구스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모습을 변하게 할 수 있어도, 꼬맹이라는 건 변함없다고!"
낯부끄러운 이야기를 더 하기에는 영 탐탁치 않았다. 그 이상은 자신의 멘탈이나 항마력이 견뎌내지 못할 것 같았다. 한번 그 사실을 자각한 이상, 또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사양이었다. 그런 목적도 있긴 했으나, 일단 궁극적인 목표는 당신이 옷을 거꾸로 입었다는 사실을 묻어가기 위한 것이었다. 분명 저대로 돌아간다면,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한참 웃어주겠지. 자신이 느낀 부끄러움과 뻘쭘함과 묘함을 그렇게라도 되갚아주겠다는 나쁜 마음을 먹은 채 주양은 마냥 웃었다.
"뭐~ 그래도 꼬맹이답지 않게 교수님한테 도움을 청할 생각까지 어찌저찌 한 모양이네? 아깝다. 교수님이랑 연줄이 닿기 전에 내가 중간에서 싹둑 했어야 하는건데~ 그. 이파리 물고 다닐때 좀 더 방해할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칭찬인듯 하면서도 칭찬이 아닌 뭔가를 내뱉으며 주양은 어깨를 으쓱였다. 역시 자신은 썩 착한 사람이 아니었으니, 칭찬이니 뭐니 하는 훈훈한 이야기보다 이 쪽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레오는 왜 웃는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그 뒤로는 정말로 발끈해버렸다. 정말 어려운 길이었다. 약을 만드는 데만 3년이 걸렸고 그 뒤로는 운좋게 천둥이 치는 날이 겹쳐주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만 연습하는 것이라던가 남들 눈에 띄지 않는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어려웠다. 자는 시간마저 쪼개야 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동시에 별로 신경쓰지 않을 수 있던것은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것과 원래 이런 사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꿍,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에 주먹이 떨어졌다. 어째 몸이 좀 커졌다고 더 세게 때린 것 같은 느낌인데. 레오는 어려졌을 때 처럼 맞은 자리를 손으로 마구 문지르면서 '아이씨.. 씁.. 아..씁..' 하고 아픈 것이 가시기를 기다리는 듯 했다. 생각같아선 이 자리에서 변신해서 어깨를 밀어 넘어트리고 정말 물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랬다간 돌아가는 길이 머리아파진다. 레오는 휙 하고 고개를 돌려 째려보다가 유리병이란느 말이 나오자 조금 멈칫했다.
" .. 내가 가만히 당하고 있을 것 같아? 야, 개밥. 넌 보고도 느끼는게 없니? 내가 누구야. 나 애니마구스야! 몇 없는 애니마구스라고! 개밥 - 너는 평생 해도 못할걸? 그러니까 네가 키만큰 개밥 소리를 듣는거야 이 개밥아!! "
레오는 금방이라도 변신할 것처럼 자세를 잡았다가 멈칫하고는 작은 주먹을 꼭 말아쥐었다. 그리곤 이거나 먹어 이 개밥아! 하고 말하면서 그 자리에서 점프해 똑같이, 어쩌면 더 세게 꿀밤을 때렸다. 높이 뛰어 내리박는 것이라면 몇 배는 더 아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찌만 미안하다던가 하는 감정은 전혀, 단 일말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레오는 쥐어박은 자기 손이 아프다며 후- 후- 하고 손을 불었으니까.
" 머리가 돌이라 그런가 내손이 더 아프네... 헹! 아쉽게 됐네! 교수님이랑 연줄이 닿기전에 내가 먼저 애니마구스가 됐으니까! 이거나 먹으셔- "
레오는 가운뎃 손가락을 척 하고 들어보이곤 혓바닥을 쭉 내밀어 메-롱 하고 말하며 히죽히죽 웃었다. '혹시 모자란가?' 하고 말하며 이거는 서비스~! 하고 덧붙였고 동시에 반대손의 손가락도 들어 자기 양 볼에 붙이고는 굉장히 익살적으로 혀를 쭉 내밀었다.
>>805 으아앟 초장.. 도망쳐야 해.. 그치만 도망칠수가 없다... (꿈틀대는 숙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할미탈은 최후의 양심이니까! 우리 첼이.. 혼나면서 굳세게 자라야 한다.. 나중에 주점에서 진짜 맥주 사먹으면서 나 학교다닐때 이거 사달라고 했다가 혼난 적 있다 엌ㅋㅋㅋㅋㅋㅋㅋ 하는 썰도 풀어주고..! (급기야)
감 선생님이 달래주긴 했지만 너는 눈물이 쉽게 그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기숙사 복도를 지나는 내내 표정이 좋지 못했다. 테마리 생각이 머리를 떠나가지를 않았다. 내게 있어 테마리는 정말 소중한 것이다. 후부키는 차갑고 나무도 얼어붙는 겨울 눈안개가 있지만, 그 눈안개를 지나면 봄결이 있다. 일반 동물과 더불어 각종 신비한 동물과 함께 테마리를 통통 튀기며 동요를 불렀던 추억이 있다. 노래를 부르면 유니콘이 네 옆에 섰고, 테마리를 손 위에서 굴리면 스낼리개스터가 날아와 부리를 딱딱댔다. 그래서 트롤도 같이 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는 그러고도 남을 아주 순박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실행에 옮겼을 뿐이다.
하지만 테마리가 산산조각이 날 줄 누가 알았을까? 그 당시에는 밟혀 부서지고 트롤의 핏자국도 땅에 보이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터져버린 테마리는 꼭 밟혀 죽은 시체 같았다. 그런 시체는 본 기억이 없지만 상상이 갔다. 아마 디핀도와 크루시아투스, 섹튬셈프라 주문에 갈기갈기 찢긴 모습이 아닐까? 색실공이 터져서 그런지, 색실반지가 떠올랐다. 두번은 보기 싫다! 만약 보게 된다면 그대로 기절해버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때처럼 엉엉 울까? 어느쪽이든 좋은 방법은 아니다. 만약에 엉엉 울게 되면, 이번에는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아직 어린아이인데, 몸은 훌쩍 커서 더이상 지켜줄 어른도 없기 때문이다.
복도에서 기숙사 방까지는 한참을 걸어야 한다. 나는 이번에도 잘못된 이정표를 따라가듯 빙빙 맴돌며 차가운 바람을 잔뜩 맞는다. 덕분에 눈물은 가셨다. 볼이 찬바람에 빨갛게 달아오를 때, 나는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 아……."
나는 문을 쾅 닫다 우당탕 넘어졌다. 마음이 조급해 발이 걸렸기 때문이다. 테마리다! 머리를 휙 치켜들고 달음박질을 해서 테마리를 들어올렸다. 내 테마리가 맞다. 솜뭉치에 방울을 넣고 예쁜 색실을 엮어낸 아주 소중한 물건. 죽어버린 패밀리어보다 더 소중하다. 그건 후부키의 추억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테마리를 소중하게 안았다. 후부키의 봄결이 묻은 테마리는 트롤의 냄새가 아니라 매캐한 냄새가 났다. 가슴이 뜨겁다. 열병에 걸린 이마처럼 심장도 따끈따끈하면 딱 이럴 것 같다. 콩콩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고개를 푹 숙였다. 눈앞이 희뿌옇게 변하고 세상이 쑥 커지는 기분이 들었다. 심장이 하도 뛰어서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호롱불에 아른거리던 그림자가 바람이 불어 커졌다. 가면이 툭 떨어지고 내 새하얀 눈동자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神様。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이마를 바닥에 대며 몸을 웅크려 한참을 울었다. 소중한 테마리. 내 사랑하는..내 사랑하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바람결에 호롱불의 그림자가 일렁이고 너는 깔깔 웃는다. 너는 하도 변덕적인 사람이라, 이런 상황에서도 갑자기 행복해하는 사람이었다.
"아-!"
소녀의 목소리가 높게 울렸다. 고개를 쭉 빼들어 창문 밖의 환한 달을 보고 방긋 웃었다. 테마리를 한 손에 소중하게 안고 팔을 쭈욱 뻗는다.
"달 예뻐-! 보름달이 다가오네? 보름다알. 몸도 마음도 꽉 차는 날! 달님이 얼굴을 마주하는 나알..테마리신님, 이노리 기쁘게 해주려고 예쁜 달도 보여주는 걸까?"
너는 달을 쥐었다. 닿을 수는 없지만, 덮어가리고 주먹을 쥐면 달도 손안에 쏙 들어온다. 주먹을 꾹 쥐자 핏줄이 돋았다. 눈동자가 점점 작아졌다. 손을 펴자 날카로운 손톱이 쫙 펼쳐졌다.
"우와~ Hoxy... 화났어? 화난거야, 우리 꼬맹이~?! 이제 훨~씬 보기 좋네! 어때. 화 좀 내니까 정신이 번쩍 들지! 너가 지금보다 훨씬 더 작아져서 땅꼬마가 되어있을 때는~ 너무 단조로워서 재미가 없었는데 이제 좀 재밌네!"
간만에 풉키풉키 하며 당신을 한껏 놀려먹었다. 그 와중에 뭘 아냐는 물음에 일절 답하지 않은 것은, 그 관련으로 더 이야기를 꺼내봐야 잘 아는 사람이 훨씬 압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걸 아니까. 관련 용어라던가 하는 게 나와버리면 자신은 그 순간 꿀먹은 벙어리 신세가 되어 아무런 반박도, 태클도 걸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그 상황은 최대한 피하려는 주양 나름대로의 꼼수였다. 자신이 몇번 방해하기도 했으니 그 과정이 더더욱 힘들고 고된 시간이엇을 거라는 것도 어느정도 어림짐작하고 있기도 했고.
"싫은데~? 왜 내가 그런걸 해야해! 변신술 달인으로써의 삶은 우리 꼬맹이 혼자 충분히 누리라구~ 나는 다른 쪽으로 더 숙달되어서 보란 듯 네 앞에 나타날테니까!"
어렸을 때보다 더욱 마음 편하게 때릴 수 있었던것은 옳은 이야기였다. 적어도 이제 힘 조절을 안 하면 큰일날지도 모른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으니까. 이래서 어린애들을 대하는 것은 영 불편했다. 뭔가 이래저래, 자신이 신경쓰고 조절해야 할 상황이 많은 것은 사양이었다. 그리고 이번 역시. 자신은 그 어려운 과정을 온전히 잘 해낼 자신이 없었다. 다른건 다 재껴두고서라도 이파리를 물고 한달 버티는 것부터 난해했다. 이미 당신에게 엄청난 업보를 쌓아버렸으니, 무슨 수를 써서든 방해할거라는 예감도 들었으니까. 뭔가 기약 없는 이야기를 하고 나서, 정말 뻔뻔하게도 그 말이 진짜가 될 거라는 양 행동하고 있었다.
"어머나. 나 우리 꼬맹이가 이렇게 말이 안 통할줄 몰랐는데~ 넌 뭐가 되었든 꼬맹이야! 꼬맹이를 보면 꼬맹이라고 느끼는게 당연하잖아 이 새밥. 아악!!!"
역시 업보는 어떤 형태로든 다시 되돌아오기 마련이었다. 점프해서 아래로 내리꽂히는 꿀밤은 상상 이상으로 아팠다. 골 전체가 울리는 느낌에 주양은 인상을 찌푸린 채 끄으윽.. 하는 신음 비스무리한 소리를 내며 맞은 곳을 살살 매만지고 잇었다. 세게 문질렀다가는 지금보다 더 아플것만 같아, 차마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역시 이래야 평소다운 법.. 이라고는 해도. 지금은 그 생각조차 머릿속에서 웅웅 울려 맞은곳을 더 아프게만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참 통증을 버텨내려 이를 악물었던 주양은 당신의 말에 하찮다는 듯 당신을 내려다보았다. 온전히 그런것만 담긴 건 아니고. 더럽게 세게 때리네- 하는 생각도 섞여서, 어딘가 억울해보이는 눈빛이기도 했다.
"하, 그건 내 머리가 돌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네 주먹이 두부라서 그런거야! 알아들어? '네'가 문제야, '내'가 아니라! 약한건 죄라는 말 몰라~? .. 어쭈. 이게 진짜.. 그래. 그렇게 나오시겠다는 거지, 아앙?!"
일부러 단어 하나씩 강조해서 따지고 들던 주양은 다시 이를 꾹 악물며 분하다는 듯 한 걸음 가까워졌다. 사실 자신이 먼저 이 상황을 초래해놓고 분하다 어쩌다 할 것도 없기는 했으나, 당연히 늘 그랬듯이 주양에게 그런 사실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일단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맞고 때렸던 것보다 훨씬 센 강도의 핵꿀밤을 맞앗다는 것. 그리고 당신이 자신을 도발했다는 것. 오직 그 두개 뿐이었다.
"안되겠다. 꼬맹이 너! 여기서라도 나랑 모의전좀 뜰까, 응?! 그까짓 변신술로 허세부리지 말고 진짜 몸으로 맞붙어보자고! 아. 그런 걸로는 이길 자신이 없어서~ 그래서 그런 걸로 어떻게든 날 이기려 드는거구나. 그치! 그거라면 이 언니가 좋게 좋게 넘어갈수 있는데~ 우리 한번 이실직고해볼까!"
물론, 정말 여기서 한판 뜰 생각은 없었으니 주양은 은근슬쩍 말머리를 돌렸다. 문제는 돌린 말머리가 또 도발으로 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바득바득 갈며 한참 당신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나마 당신에게 백전백승을 따내는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애써 침착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허락 없이 싸웠다가는 정말 기숙사 점수고 학생대표고 다 잃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니.
잉주 다시 안녕~! 테마리에 진심인 누리 너무 최고야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패밀리어는.. 그래서 3학년까지는 있었다고 했구나 :0 어떤 연유로 잃게 되었을지도 독백에서 풀릴 듯 하니.. 다음 독백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재미가 있겠어! :) 그리고 변덕적인 분위기도 너무 좋아 울다가 웃으면서 광기 띄우는거 최고야 진짜.. 그래 이게 광기지 이게 찐 광기지! (만족)
>>810 다이빙 레오 꿀밤이라니 너무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후 좋아 렝이의 손맛 아주 매웠다고 묘사한 보람이 있는걸~? :D
>>8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쭈주.. 모두를 예토전생시킨 업보로 나 또한 죽지 못할 몸이 되어있기에.. (????) 그치그치 일상은 그런 재미지 역시~! 매구의 추종자였다는 이야기 풀면... 술자리 갑분싸 예상되기도 하고..! 윤이 매구라는 게 더 정확히 풀리면서 윤이랑 첼이 러브러브한 사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면 아 그럴수 있지 ㅋㅋㅋㅋㅋㅋㅋ 할것같기도 하고? :) 흑 근데 쭈첼 사이 좀 걱정이다.. 지금 쭈 탈에 대한 적대심 만땅이라 매구에 대한 적대심도 그만큼 클.. 텐데... (먼산)
>>818 다시 반가워요! 테마리는 소중한 장난감.. 뺏으려 들면 무서운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다음 독백은..비밀이에요! ((메롱을 해요!)) 😝 변덕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찐광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앞으로의 나날이 너무 기대가 된답니다...😊
>>820 팝콘! 팝콘이 있으면 콜라가 빠질 수 없지~! (얼음 띄운 콜라한잔 대접)(하면서 몰래 뺏어먹기)() 헉 그렇구나 지금까지 보인 이미지로는 테마리 뺏었다가는 그 즉시 극혐관 찍고 무서워진 누리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는걸..? (덜덜) 앟 메롱이라니.. 메롱이라니! 안되겠어 메롱하는 잉주는 사탕으로 혼내주겠다~ 새콤달콤함을 맛봐라 얍! (입에 아이셔 사탕 넣어주기)(?) 이런 극과 극 모먼트 내가 완전 아끼니까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나도 앞으로 어떤 서사가 더 풀리게 될지 벌써 기대 한가득이라구~ :D
>>822 헉 그렇구나 첼이 대인배야 흑흑 백궁의 피지컬담당 아주 존경해.. (???) 사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같아서 만족이야~! 헉 근데 첼한테까지 적대심을 품으면 반응이 달라진다니 아마 적대하게 될 일은 없겠지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고.. 근데 역시 첼이는 적대할수 없고.. 소중하고... (내적 갈등)()
>>828 일단 쭈가 적대하는 건 탈들이랑 매구일 뿐이지 첼이는 아니니까! 사실 적대하는 사람에 매구님 끼워놓기도 좀 그런게 탈들이 계속 주인님 주인님 이러는 통에 쭈 입장에서는 진절머리가 나서 아아악 주인이고 뭐고 다 죽여버릴거야..! 이러는 중일 뿐이라.. :D 농담이라도 적대하는 척..! 좋아 간다~! 앟 근데 그래도 매구첼 엔딩까지 행복해야 하는데.. 흑흑 그래도 반응 궁금하지만... 내가 캐릭터들 서사만 신경쓰고 모니터 밖 사람들의 마음은 신경 안쓸수 없는데.. 안되겠어 쭈 너 적대심 버리고 매구친화적인 사람이 되어라 (??????)(급기야)
SR[꽃 피는 봄]이노리 : 꽃이 핀 숲속에서 여러 신비한 동물과 함께 있는 이노리여요! "벌써 봄이야. 생명은 어쩜 이리 덧없고 예쁠까.."
Secret[I LOVE YOU]이노리 : 우와..🙄 "아름다운 꽃도 언젠가는 져 버리거늘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누군들 영원하리. 이 나는 덧없는 인생의 깊은 산을 오늘도 넘어가노니 헛된 꿈 꾸지 않으리, 취하지도 않을 터요. 이 후부키 이노리는 그대의 뜻을 거절하리다.."
" 두부주먹에 맞은것 치고는 많이 아파보이시는데요~ 뭐, 한대 더 맞아볼래? 응? 두부주먹 맛 좀 보고싶어? "
정말 자신이 두부주먹일지도 모른다. 예상보다 높은데서 뛰어서 내리꽂았기 때문에 정말 아팠으니까. 그 예로 레오는 몇 번이고 주먹을 후-후- 하고 불어주었다. 레오는 자기 주먹을 척 들어보이면서 한 대 더 맞아보고싶느냐고 굳이 더 위협을 했다. 레오는 속으로 방금 그것은 '다이빙 레오 펀치'라는 것으로 이름 짓자고 생각했다. 조금은 유치하지만 레오는 그런 유치한 것들을 좋아했다. 누구한테 말은 못하지만, 혼자서만이라도 생각하면 흐뭇해지는것들.
" 네 머리가 돌인지 내 주먹이 두부인지는 보면 알겠지! 진짜 한 대 더 맞고싶구나? 한 대론 부족하지? 야, 너 이리와봐. 머리에 다이빙 레오 펀치를... "
자기가 말하고도 헙, 하고 입을 막았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취미이자 성격이었는데. 레오는 금새 얼굴이 붉어져 씨잉... 하고 째려보았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주제를 돌릴만한 것을 주양이 먼저 말해주었다는 것이었다. 모의전. 보통은 기숙사간의 대항전과 같은 방식으로 마법을 이용해 실력을 겨루는 것이었지만 둘 사이의 모의전이라면 조금 다른 양상이었다.
" 모의전? 그래! 좋아! 해! 한판떠! 진짜 개밥을 만들어줄테니까. 야!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나도 어디가서 밀리진 않거든? 키만 멀대같이 커가지고 말이야. 내가 진짜 너 개밥을 만들어줄테니까, 지금 당장 이리와!! "
창피한 만큼 목소리가 커졌다. 레오는 얼굴이 잔뜩 빨개져 악을 지르고 지팡이를 꺼냈다. 시작은 항상 이런식으로 서로간에 도발이 오가고 몇 번 마법을 주고받다 보면 어느샌가 몸싸움으로 양상이 변한다. 레오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본 게임이 시작하기 전 마법으로 겨루는 것은 이후에 있을 싸움을 위한 예열정도에 불과하다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829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심정 뭔지 알거같아 나는 모르는데 자꾸 주변에서 드립치고 떠들어대서 짜증나는 그거 ㅋㅋㅋㅋㅋㅋ 적대하는 척 하기 전에 일단 첼이가 매구 애인이란 것부터 알아야할거 같긴한데~~ 언젠가...알게 되려나...? 머 흐름에 맡겨두면 되지 않을까~~ ㅋㅋㅋ 난 각오(?)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구! (찡긋)
두부주먹이니 뭐니 호언장담하긴 했으나 한대 더 맞겠냐는 이야기와 위협하듯 주먹을 들어 보이는 모습에는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나게 되고 말았다. 그 정도 위력이라면 역시 두부주먹은 아니고, 주양의 머리통이 돌을 넘어서 금강석정도의 단단함을 가진 돌대가리일 가능성이 굉장히 컸다. 정작 주양 본인은 그 사실을 모르는 듯 하지만. 이윽고 들려오는 괴상천외한 기술 명칭에 주양은 결국 다시 경박스럽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옷을 거꾸로 입은 것부터 시작해서 주양의 입장에서는 꽤 어린애스러운 기술 명칭을 말하는 것까지. 은근 이런 면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호전성 뒤에 숨어있는 그 허당끼가 서로 상반되는 느낌을 주어 꽤 마음에 드는 기분이었다. 까지 생각하고, 주양은 정신 차리려는 듯 괜히 고개를 슬쩍 저었다. 아니. 숙적을 마음에 들어하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뭐야~ 왜 그렇게 바라보는거야! 너가 먼저 그런 유치한 이름 붙였으면서~ 그 책임을 나한테 돌리려는거야, 응? 그래도~ 우리 꼬맹이. 조금 의외다?"
뭐. 결국 생각과 말은 전혀 딴판으로 나와버린 듯 싶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는 모습으로 자신은 무죄라는 것을 말하듯 뻔뻔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여보이는 폼이 퍽 얄미웠을지도 모를 것이다. 막상 저런 기상천외하면서도 그럴싸한. 그러면서도 한 켠으로는 뭔가 귀여운 느낌의 이름을 가진 기술이 실제로 머리에 직격하면 상상 이상으로 아프다는 것은 일단 뒷전으로 미뤄두기로 하고. 이윽고 주양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 아. 이제 슬슬 업보를 청산할 시간이구나. 그런 기분이었다.
"하! 내가 개밥이 될지 너가 새밥이 될지는 한번 붙어봐야 아는 일이지~ 내친김에 내기도 한판 뜰까?! 내가 이긴다는 데 청을 걸겠어! 너 쯤이야~ 내가 마법기술 하나만 읊어도 순식간에 이겨버릴거라고?!"
당신의 도발에 호응하며 주양 역시 지팡이를 꺼냈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먹지 않는 그런 못된 지팡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만큼은 제 뜻에 응해줄것이라 믿었다. 탈이 아니라 모의전이고, 이 모의전은 숙적과의 싸움이니까. 사감 선생님에게는.. 나중에 잘 해명하거나 아니면 알아차리시기 전까진 비밀으로 하기로 한 채, 주양은 지팡이를 꼭 쥐었다.
"어머나. 그게 마법이야~? 선빵 치고는 물러! 프로테고!"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마법을 방어 주문으로 막아내면서 주양은 씩 웃었다. 그러고 보니. 탈들과 붙을 땐 방어주문을 쓸 일이 거의 없기는 했다. 물론, 프로테고 이상의. 그리고 프로테고 막시마보다도 한 단계 높은 마법이라면... 써볼 생각은 있었지만 쓰지 않았으니. 애초에 이 생각은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는 직계와 연관된 생각이니 뒷전으로 미뤄두기로 했다.
"처음부터 확 끝내버리는것도 좋겠지만 역시 그건 너무 시시하겠지~? 난 진심으로 갈거니까 각오해! 아비스!"
사실 탈들과 싸울 땐 화염 마법이나 폭파 마법 위주로 구사하는 주양이었으나 일전, 크루시오에 직격당한 적이 있는 제 숙적에게 화염 마법으로 또 비슷한 기분을 자아내게 하긴 싫었다. 자신에게 브레이크를 걸고서. 엑스펄소 대신 새 떼를 소환하는 주문을 읊었다.
"약한건 죄야. 어디, 이 버드 미사일도 막아보시지! 옵푸그노!"
전선 앞에서 능수능란하게 지휘하듯, 지팡이를 당신 방향으로 홱 휘둘러 소환해낸 새떼를 날려보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우리 다갓 이럴때만큼은 다갓이라고 부르고 싶어.. 아주 존경해..! :D 흑흑 어제 유리병 찾을때도 바로 1 주지말고 2 주지.. (눈물)()
캡틴 푹 자고 내일 봐! 에어컨 켜고 자는거면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고.. 잘자~! :D
>>830 후후 이제 우리 보배로운 잉이(?) 가챠에 반응해보실까~! 빛 속에서 한복자락 날리면서 춤추는 노리 너무 이쁠것같아 이쪽의 숙녀분이 보냈습니다 레이디 이거 한잔 하시죠.. ^^ (와인잔 대령)(???) 숲 속에서 이런저런 동물들이랑 같이 있는것도 너무 훈훈하고.. 시크릿...! :0 대사 일부러 반대되게 표현한걸까 아니면 거절하는 의미인걸까 궁금해지는걸! 노을 이렇게 쫙 받으면서 시계탑 보는 노리도 완전 분위기 끝내주고.. 직접 만든 손가락인형 끼고 있는 노리가 훨씬 더 귀여워 ㅎㅎ... (엄마미소 지으며 망한 플러팅 하기)() 아앟 그리고 공중그네 위에서 떨어지면 안된다 안돼..! 우울한 노리 조금 슬프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느낌일것 같은데 침대 위에서 방방 뛰는 노리 이미지가 슬픔 날렸다 야호~~! () 지렁이한테 반갑게 인사하는것도 사탕 양 볼 가득 넣고 있는것도 너무 귀여워 나한테도 사탕 한입만 주지 않을래...? :D (한입충 등장)
>>8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그런 느낌인거지~! 아아악 대체 주인이 누구길래! MA보다 대단하냐?! 하고 속으로 한가득 외치고 있을것같은 느낌이야 :).. 앟 그러네 아마 언젠가는 알게 되지 않을까..! 이벤트때 이케이케 붙어있던거 보고 쭈가 궁예질 잘 하면 알게 될것같은 느낌이 드는걸~! (그러니 쭈의 궁예는 늙고 노쇠한 궁예였고)() 으음 좋아 그럼 농담으로만 던지는걸로 하고 진심으로 죽일듯 구는 건 역시 탈들한테만 하면 적당할것같아 윤첼 서사에 막 끼어들어 물 흐리는 미꾸라지가 되고 싶지는 않아야..!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