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 ...! (깨달음) 으흐흑 내가 어리석었어.. 어긋난건 내 캐릭 하나만으로 만족하는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쭈도 괜찮대 그치 쭈야~~? (두 손으로 억지로 고개 끄덕이게 하기)(???) 일단 귀신 튀어나오면 때릴 새도 없이 도망치기 바쁠 것 같은데 타격 통하는거 알면 아마 성불할때까지() 두들겨패기 시작하지 않을까 :D.. 맙소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치우고 승리의 기쁨을 락으로 표현해주고 앵콜까지 달려버리는건가~~ 락 페스티벌 가자~~! (허나 그 락이 다른 의미의 락이었고)(돌팔매질 당하는 쭈)(?)
들어본 적 없는 소리가 나면 너는 일단 창문을 열고 고개를 쭉 빼곤 했다. 본가에 있을 때도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보면 무언가 보이곤 했는데, 주로 신비한 동물이다. 교정에서도 다를 바는 없다. 신비한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도 사람의 장난일까 했지만 아니다. 그럼 동물이다! 고개를 한참 쭉 빼고 창문에서 떨어지기 직전까지 가니 윤곽이 보인다. 그리고 입구쪽을 보고 신기한 걸 본 아이처럼 박수를 크게 짝 치며 꺄르륵 웃었다.
"와아, 트롤!"
트롤이다! 너는 트롤을 아주 좋아했다. 니플러도 좋아하고, 유니콘도 좋아하지만 트롤의 불뚝 나온 배 위에서 방방 뛰는게 제일 재밌다. 조금만 더 하면 어떤 성격의 트롤인지 보일 것 같았다. 몸을 쭉 빼던 몸이 기운다. 그리고 그대로 낙하한다. 창문에서 중심을 잃고 떨어진 것이다. 창틀을 잡았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목이 부러져 절명할 뻔 했다. 죽는 건 아주 싫다. 죽느니 죽일 것이다! 영차 소리를 내며 기어올라간다. 방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테마리를 들고 맨발로 기숙사 방을 박차고 나간다.
저 멀리서 돌아다니는 무기 사감님의 앓는 소리를 뒤로한다. MA-의 장난은 아주 재밌다. 저번에는 꽃게가 있었다고 했다! 물론 그날엔 작은엄마가 보내주신 오하기를 먹느라 전혀 몰랐다. 그런 재미난 장난을 다른 학생만 겪었다니. 불공평하다! 장난을 칠 수도 있는데 무기 선생님은 왜 싫어하는 걸까?
"크다."
트롤을 발견하고 감탄한다. 너는 어떤 사람일까? 아! 이런 동물과 친해지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어렵다고 만류를 해도 기어이 친해지려다 꼭 다치곤 했다. 지금도 그랬다. 너는 지팡이를 겨눴다.
"너어, 이노리랑 친구해! 친구!"
나무 몽둥이를 휘두르자 지팡이를 붕붕 휘두른다. 나는 친구와 친해지는 주문을 누구보다 잘 안다. 보옴..봄. 그래. 봄(春)이 들어갔으니 따뜻한 주문이겠지?
"봄바르다!"
따뜻한가보다. 신나서 춤을 춘다! 너의 몸도 이렇게 예쁜 춤을 춘다. 우아하게 빙그르 춤추며 두번째 주문을 외쳤다. 링고! 사과를 아주 좋아할 것 같다.
"콘프링고!"
너는 깔깔 웃는다. 그러다 우뚝 멈춘다. 고장난 인형처럼 그 자리에 서있다가 "이래서는 안 되는데. 이게 아닌데." 하고 나직한 남성의 목소리로 속삭였다. 몇번을 되내이다 다시 소녀의 목소리로 돌아오며 테마리를 통통 튀기더니, 그대로 발로 뻥 찼다.
>>7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파마법 썼으니까 오늘부터 내 제자! 라고 하려 했는데 내 다이스 보고 오니까 영 아닌것같아 우리 같이 놀 선생님 아래 들어가서 수련하지 않을래..? (??????) 흑흑 다이스 저주해야헤 다이스 불매운동 활발히 벌여야해 진짜.. ()
두차례의 폭음 뒤로 흙먼지가 일고 트롤이 날뛰는 소리가 들렸다. 너는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치료를 해야한다고 배웠다. 엄마한테 배웠던 주문도 있다. 하지만 이건 노는 거니까 괜찮을 것이다. 친구가 되는 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으로 너는 공을 뻥 찼을 뿐이다. 그게 트롤의 얼굴을 정확히 맞출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고, 트롤이 발을 쿵쿵대며 나무 몽둥이를 휘두를지도 몰랐다.
"아-"
내 테마리!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쿵 소리가 나며 땅이 울렸다. 숨을 들이켰다. 트롤이 테마리를 밟아버렸기 때문이다. 아주 소중한 건데! 땅이 울리는 충격에 자리에 주저앉기가 무섭게 트롤이 발을 뗀다. 뭉개진 솜과 색실이 물감처럼 이리저리 흩어졌다. 트롤이 상처를 입어 피가 묻어있다. 아악! 가면 밑의 입이 벌어졌다.
"아아아앙!!"
아이처럼 울음이 터졌다.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트롤이 아무리 지능이 낮았다고 해도 갑자기 울어버리는 이 상황을 모를 리가 없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트롤을 등져버리고 맨발로 사감 선생님을 향해 뛰었다. 나이를 그렇게 먹어놓고 이르러 가는 것이 분명하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처럼 엉엉 울며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계속 손바닥으로 밀어올려 닦았다.
"테마리이, 테마리가아. 트롤이 이노리의 테마리를..소중한 건데...친구 하기 싫었으면 말을 해야하는데, 트롤은 바보야..으아아앙.."
와. 배려라니. 탈 소유자로서 절대 안 어울리는 말이 또 나왔다. 양심 다음은 배려. 좀전에 밀어두었던 의문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려고 하는 걸 의지로 꾹 눌러 막고, 이번엔 놀란 표정을 짓지 않았다. 앞으로 어떤 얘기를 들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가 스스로를 뒷처리 담당이라고 하니 그 날도 그래서 그가 나왔나 싶다. 그렇기 때문에 그 둘도 순순히 돌아간 것 같고. 뭐라고 할까, 일종의 쐐기? 같은 느낌이었다. 그의 말을 계속 듣고 있으면,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들을 문제아들이 부르는 것도 그렇고, 벌을 준다는 것도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왜 그곳에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해는 해요. 여자들끼리 모였을 때 수다를 빼면 섭하니까요."
그 날은 역시 그 둘이 왔던 날을 말하는 것이겠지. 가까이 있는 걸 보였던게 그 날이 처음이기도 하니까. 그녀가 모르는 곳에서 그녀를 얼마나 씹어댔을지 예상해보면 절로 웃음이 났겠지만, 그녀는 다른 의미로 웃고 말았다. 그가 너무 가차없이 윤을 까내리는 말 때문이었다.
"말 한번 찰지게 하시네요. 설마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는데."
다른 의미 없이, 순수하게 그의 말이 재밌어서 웃곤 턱 괸 손을 무른다. 자연스럽게 앞팔짱을 끼고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를 응시했다. 거래라고 할거까진 없지만, 어쨌거나 제 건방진 딜에 응해줬으니 지금은 이쪽에 집중할 때다. 그녀는 잠시 시선을 내리고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첫 질문으로 다소 뜬금없는 걸 꺼냈다.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네요. 연장자를 계속 그쪽, 당신이라 부르기 거북하거든요."
평소였다면 제 소개를 하고 물었겠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물어야만 말해주려고 그러는걸까. 일방적으로 그의 이름을 묻고, 한박자 다시 생각한 뒤 다른 질문을 덧붙인다.
"당신.. 같은 사람이 어째서 그곳에 있는 거에요? 당신들은 무엇을 위해 그를 따르는 거에요?"
질문만 보면 그들을 캐려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냥 단순히 궁금해서 묻는다는 듯한 말투였다. 어린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왜?를 남발하는 것처럼 말이다.
예상했던 반응. 아니, 그 이상의 반응에 레오는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얼굴로는 표정따위의 것들을 표현할 수 없었지만 만약 할 수 있었다면 아마 엄청나게 웃어대지 않았을까. 속으로는 이미 엄청나게 웃고, 만족하고 있었으니까. 항상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피나는 연습을 했다. 연습해야할게 두 가지로 늘어 시간이 모자랐고 그래서 자는 시간을 쪼개야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지. 이런 표정을 보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설마, 아니지? 라는 말에 레오는 낮은 목소리로 으르릉 하고 울었다. 맞다는 뜻인지, 아니라는 뜻인지는 듣는 사람이 판단할 일이지.
우리 꼬맹이라, 그건 좀 마음에 드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이런걸 마음에 들어하는 자신이 이해가 가질 않아 조금은 큰 소리로 울었다. 동물의 울음소리를 해석할 수 있는 기계나, 마법도구가 있었다고 개소리 집어치라던가, 쳐죽여버린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자신이 누구인지 제대로 대답하는게 좋을 거라는 말에 레오는 다시 천천히 앞 발을 들어 발톱을 세우고 바닥에 글씨를 써내려갔다. 삐뚤삐뚤하고 조금은 읽기 힘들지도 모르는 그런 글씨를.
' 개밥 '
길게 말하는 것도 힘들고, 이렇게 세세한 동작을 하는것 또한 힘들다. 레오는 네 발로 주양의 주변을 슬금슬금 돌면서 원을 그리다가 다시 크왕! 하고 크게 울었다. 그리곤 천천히 몸을 낮추고 다가갔다. 신기한 점이라면 이 동물에 대해선 아는게 전혀 없을텐데 세세하고 작은 디테일같은 것들이 본능처럼 생각났다. 사냥감을 사냥할 때에는 몸을 낮추고 숨을 죽이고 바라볼 것. 누군가 가르쳐 준 것 마냥 그런 것들이 생각났다. 그렇게 천천히 다가간 레오는 가만히 눈을 들어 그 노란색 눈으로 주양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눈을 맞추었다.
킁, 하고 짧게 콧바람을 뀌고는 레오는 조금 더 가까이 들러붙어 주양의 다리에 얼굴을 부비곤 또 가만히 올려다 보았다. 만져보고 싶으면 그래도 좋아. 하고 말하듯 그렇게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이전에는 어려진 단태를 태우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사람은 원래 네 발 달리고 털이 있는, 개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을 좋아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만나온 사람들은 그랬다.
' 애니마구스가 됐어. 어때, 개밥? '
레오는 다시 바닥에 글씨를 썼다.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피곤함도 몇 배가 되어 찾아온다. 자세한 이야기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자신이 확실한 애니마구스가 되었다는것을 알리는과 지금의 반응을 즐기는 시간일 뿐이다.
"으으.. 한국말을 하란 말야, 한국말을! 으르릉거리기만 하면 내. 내가 어떻게 알아듣냐고..."
처음에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듣고 되도 않는 협상을 하던 주양의 기세는, 이윽고 들리는 조금 더 커진 울음소리에 살짝 위축되었다. 판단 잘 해야한다. 여기서 만약 어긋난 답을 내놓는다면, 꼬맹이의 복수를 대신 해주지도 못하고 맛난 한끼 식사로 전락하고 말거야. 그렇게 당신의 정체를 아직 눈치채지 못한 채 웅얼거리던 주양은, 당신이 다시 땅바닥에 적은 글씨를 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안도의 뜻이 한가득 담긴 모양새였다. 개밥이라는 두 글자가, 이토록 반갑게 느껴진 것은 또 처음이었다.
"아... 하. 꼬맹이 너 맞구나..? 깜짝 놀랐잖아 새밥아! 갑자기 그렇게, 어?! 내가 모르는 모습으로 나타나면 내가 놀라, 안 놀라! 하여튼. 확 그냥 쎄게 쥐어박아버릴라!"
차마 쥐어박지는 못하겠고. 그렇다고 쎄게 등짝 스매싱을 날리려니 뭔가 지금의 상태에서는 홱 피해버릴 것만 같았고. 한참 입술을 깨물며 울분을 삭히다가 다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물론 얼마 안 지나서 굉장히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이었는지 헛기침을 크게 내뱉기는 했지만. 아무리 당신이라는 것을 알았어도, 일단 자세를 낮추고 다가오는 것은 묘한 공포감을.. 주기는 무슨. 뭔가 더더욱 위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이 들어 주양은 역으로 한껏 기세등등해진 모습이 되었다. 그 자세가 사냥감을 사냥할 때의 자세라는 것을 안다면, 마냥 이렇게 기세등등하지도 못했겠지.
"흐음~ 이 모습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평소보다 더 내려다보는 기분이기도 하니까, 이제서야 좀 갑이랑 을이 확실하게 나뉘는 것 같다. 그치?"
그렇게 말하며 머리에 손을 얹고 슬슬 쓰다듬어보는 것이었다. 딱 지금 이 자리가 어딘가의 아지트이고, 모피로 된 코트를 걸친 채 고급 소가죽 소파에 앉아있다면 머글 세계에서 흔히 말하던 최종보스 분위기가 물씬 날 것만 같았다. 물론 그게 어떤 느낌인지 주양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벌써부터 자신이 굉장히 높은 위치에 서게 된 것만 같은 우월감이 꽤 기분 좋게 다가왔다.
이윽고, 애니마구스가 되었다는 글씨를 보며, 다시 오만가지 생각이 지나쳐갔다. 누구는 결국 목표 중 하나를 이루는 데 성공했으나 자신은 아직 아니다. 게다가 그 누군가가 자신의 숙적이었으니. 원하는 목표를 확실히 잡고 나아간 당신이 그럴싸한 목표도 없이 그저 파멸만을 향해 나아가는 자신을 훨씬 앞질러 이겼다는 것은 변하지 않을 현실이었다. 앞으로의 내기에서 이긴다고 한들. 미래를 향한 플랜에서 뒤쳐졌다는 건. 장기전으로 본다면 결국 지는 기분이 들기 마련이었다. 한참 말 없이 생각에 잠겨있던 주양은, 곧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리고 머리를 두어번 더 토닥여주며 부드럽게 눈웃음지었다.
".. 흥. 그동안 꽤 열심히 연습했나봐? 예전부터 되고 싶었던게 되었으니 참~ 기쁘시겠어. 응? 내가 분해하고, 질투하는 반응을 보고 싶어서 얼마나 안달이 났었을까~ ... 뭐, 축하해. 우리 꼬맹이."
늘 신랄하게 투덜거려도. 마무리는 악의 없이 순수한 축하만을 전했다. 아무래도 영 적응 안 되는 칭찬이었기에, 머쓱한듯 제 머리를 벅벅거리긴 했지만.
>>744 헉 최고다 후후 발찌는 노리를 구속 아아아아니 구속을 풀어주겠다는 이야기지 그렇고말고~~! 그러니까 잠깐... 이리 와봐... 더 가까이.... ㅎㅎ.... (음흉한 웃음)() 아니 그리고 문에 부딪히는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니다.. 또 다른 구몬 아주 잘 먹엇다구~! :D
앗 그리고 쭈아압에 쓰러졌는가... 허허.. 나 쭈주는 할 일이 떠올라서 이만 돌아가겠어...! (도망)(?????) 맞아맞아 여름 필수조합이지~! 내일 중복이니까 가족들하고 같이 즐겁게 잘 즐기고 왔어 :D 히히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쭈꾸미야.. (행복)(통실통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