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깔끔한 트롤의 모습을 볼 때부터 알아봤어야 한다. 이번에도 자신이 단독으로 선빵을 치러 온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정말 당연하게도 혼자서는 그 어떤 유의미한 타격도 주지 못했다. 이번에도 트롤이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을, 몸을 옆으로 던져 겨우 피할 수 있었다. 역시 MA님이 장난치는 건 만만치 않은 느낌이다.
"으으.. 산제물이라도 바쳐서 잡아야 하나..!"
정말 큰 판단 미스다. 주양도 고작 트롤 하나를 잡기 위해 그런 짓을 하는 건 정말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아챘는지, 이전처럼 얼른 내뺄 준비를 하는 것이다. 더 맞섰다가는 머리가 장외홈런당한 야구공마냥 저 멀리 날아가거나, 그대로 찌그러져 오징어포거 되고 말 것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봄바르다! ... 라고 할 뻔! 이거나 먹어라, 트롤녀석~! 다음에 또 올테니 각오하고 있으라고!"
트롤의 눈을 향해 모래를 뿌려버리는 별 의미 없는 행동을 하고서, 주양은 얼른 자리를 떴다. 게 잡는 것처럼 잡기는 애매할것 같으니.. 이번엔 정말 토벌대(?)를 꾸려서 맞불을 놓아야 하려나.
이노리의 오늘 풀 해시는 나중에_크면_나랑_결혼_하자_라는_말을_들었을_때의_자캐반응 : "나랑? 싫어."
당신은 깔깔 박장대소를 하며 거절했다. 당신은 결혼은 커녕 연애도 하지 않을 사람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처럼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꾸긴 했지만 그 꿈에는 새로운 사람은 영영 존재하지 않았다. 그나마 새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숲 안을 헤매는 사람을 안내하는 순간 뿐이다. 가면 밑의 조그마한 입에서 우아한 여인의 목소리가 툭 튀어나왔다.
"당신의 행동은 무례한 행동입니다. 혼사를 논의하기 이전에 연애부터 이야기 하였어야 하거늘, 어찌 이리도 성급하시단 말입니까."
>>649 오케이 구몬 오케이 땡큐~! :D 아니 맙소사 모든게 다 위험한 이노리인데 그런 사람을 웃게하는게 완전 순수함 그 자체인 것들 뿐인거 실화인가..? 이런 극과 극 모먼트 내가 아주 애정해 흑흑 뭔가 진짜 찐하게 대립되면서 나중에 보여줄 유해함을 한층 더 끌어올림과 동시에 뭔가 묘한 분위기까지 뿜어낼 수 있게 해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D 헉 그리고 목소리 바꿔가면서 차근차근 싫다고 하는것도 마음에 들어.. 눈안개의 숲처럼 밀어낸다는 묘사 최고야..! (눈물 흘리며 진단 와삭와삭)()
>>654 아니 탈모저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머리인지 머머리인지 확인하는 바람은 이노리 그 자체였던 걸지도 몰라... 교장쌤 도망쳐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 이노리의 기숙사 점수.. 부디 무사할 수 있기를 :D..! 앗 그래서 위키 살짝 살펴보고 왔어! 안개숲 설정이 어머니쪽 가문 항목에 추가되어 있구나 :) 뭔가.. 후부키라는 이름? 성? 도 그렇고 눈안개 숲도 그렇고 현궁 이미지랑 잘 맞으면서 설녀님이랑 친하게 지내게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걸! 목떡이랑 테마곡도 이거 올리고 들어봐야지 히히
나는 늘 모두의 캐에 진심이니까~ 안 좋아할수가 없다구~! (맞꼬오오오오옥) 흑흑 맞아 굉장히 헝그리한 상태였지.. 점심을 먹긴 했지만 디저트가 필요하던 참이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었다구? (찡긋)(???)
니플러는 부리나케 도망쳤고, 설미는 결국 간식으로 타협을 봐주었다. 협상 도중에도 멈추지 않던 무자비한 입질에 구멍이 뚫릴 뻔한 손을 호호 불며 택영은 니플러가 떨어뜨리고 간 전리품을 챙겼다. 그리고 주머니 안의 내용물들을 확인하자니…… 지금까지 시도때도 없이 피어올랐던 불쌍한 마음을 조금은 떨쳐도 될 듯싶어진다. 작정해서 흔들지 않았는데도 나온 물건들이 바가지 하나 정도는 채우고도 남을 양이었던 것이다. 야들 완전 큰손이었네…… 내 다시 넘어가나봐라.
그렇게 물건들을 챙기는 동안 한쪽 수풀에서 무언가가 꿈지럭거리는 기척이 느껴졌다. 니플러의 전리품에 또다른 니플러가 눈을 반짝이며 모습을 드러내었다. 주섬주섬 쇠 그릇을 집어들던 그의 눈과 니플러의 반질반질한 까만 눈동자가 마주쳤다.
"……."
택영은 말없이 도난품 무더기에서 가장 번쩍번쩍한 금제 잔을 꺼내어 흔들어보였다. 햇살에 비친 그 황홀한 반사광에 그나마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었던 니플러의 이성이 날아가버린다. 니플러는 후다닥 달려들어선 금잔에 착 달라붙었다. 너무 서두른 나머지 잔을 붙잡은 그의 손까지 주머니에 꾹꾹 쑤셔넣으려는 열정적인 물욕에서는 광기까지 느껴질 지경이다. 귀엽기는 한데, 음. 그는 붙잡히지 않은 쪽 손으로 니플러의 배를 간지럽혔다.
>>655 머머리인지 확인하는 법: 일단 대머리로 만든다....인거죠..우..우와..저는 일단 풍성하답니다...누리야 오지 마..😨 후부키가 성씨여요. 눈보라 가문이랍니다. 정말 설녀님이랑 잘 맞을 것 같네요..!🥰🥰 목떡이 아주아주 많고 충격적인 노리노리랍니다..🙄 찾느라 애를 먹었네요.
저도 모두의 캐에 진심인데! 이게 바로 통했다는 거겠죠?((꼬오오오오옥 안아요!!))((뽀다다다다담))((슬쩍 볼냠을 시도해요!)) 디저트가 필요하셨다니..맞아요..사실 사람은 밥 배..2차 배..후식 배...후식의 후식배까지 있잖아요.😘 (???)
땃주랑 경주 안녕~! 땃주 비맞고 있는 건 아니지..? :0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라구..!
>>6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확실한 방법이야.. 으아악 맞아 나도 반짝반짝 빛나기 싫으니 누리야 우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하자.. (?) 여긴 겨울이 아니라 여름이야.. 지옥같은 불반도의 K 더위가 살아 숨쉰다..! 소환하고 방치해서 날뛰는 프로테고 디아볼리카보다도 위험한 것이야!! (???)앗 그 그렇구나 나 쭈주 이 나이 먹고도 외국식 이름이랑 성씨 헷갈리는 그런 사람이라.. 그치그치~! 지금 현궁 후원하는 설녀님이 남자 설녀라면 이노리는 진짜 찐 설녀같은 느낌? :)
일단 워닝.. 지금부터 쭈주의 반응이 폭주합니다 안전지대로 피하세요 (???) 첫번째 목떡 방금 막 듣고오는 길이야!! 저 모든 목소리를 노리가 다 낼수 있다니 새삼 놀랍고 뭔가 미스테리한 느낌이야 과연 노리가 천의 목소리를 가질수 있게 된 것은 그저 타고난 유전자 덕분인걸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의 영향인걸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 그리고 이건 정말 사설이지만 목떡 너무 좋은데 뮤비 분위기에 취해버렸어야 저런 오묘한 분위기랑 마지막의 극 반전에 좌심실과 우심실에 폭격을 맞은듯한 이 기분.. () 야호 통했다~~! (부둥기둥기)(앟 볼냠..!)(볼이 사라져서 슬픈 쭈꾸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그럼~! 나도 입이 심심해서 커피 한잔 끓여마시고 있어 후후.. 자 이제 두번째 목꺽 들으러 가야지~
탈모르 파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앟...나도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땃하! 비는 안맞고 있는데.....안맞고 있는데 내 몸이 비에 너무 취약해....o<-< 나도 막막 잡담하고 퀘스트하고 답레도 빠릿빠릿하게 주고 싶고 그런데8ㅁ8 통곡의 평일에 통곡의 텀이니, 캡틴과 쭈주한테 미안할 뿐이야 흑흑흑 이런 땃쥐라서 미안하드아.....
>>661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절해요..!!)) 저..저는 아니에요! 아직 안 넣었어요!(?)
>>662 누리가 나빴어요..🙄 언젠가 정말 탈모 저주를 난사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앗..큰일났어요. 캐해가 점점 탈모 빌런으로 잡혀가요...안 돼..!!😱😱😱 괜찮아요, 저도 사실 처음에 이노리 후부키인가..? 하고 시트 쓰려다 다시 찾아보고 눈이 휘둥그레 해졌답니다..🙄 정말이지..이런건 좀 통일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궁엔 설녀가 둘이나 있는 거네요!((물론 하나는 허위매물 설녀지만요..))
((엄청난 분량에 기절해요!!))((벌떡 일어나요!!)) 그건..!!! 두둥..언젠가는 공개된답니다. 일단 예전부터 있던 재능인 건 맞아요.😎 옛날 곡인데도 뮤비 분위기나 노래나 세련됐죠. 이젠 저 곡도 라떼는...이라지 뭐예요..세월이 너무 빨라요..🤔 ((볼냠을 하고 만족해요!!))((뿌듯한 놀주여요!)) 앗~ 벌써 두번째..사실 저 지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그걸 다 들어주시다니!🥰🥰
우와아..정신 차려보니 운동을..가야 할 시간이네요..큰일났다..너무 오랜만에 가는 거라 몸이 또 흐느적흐느적 하면 어쩌나 싶어요.🙄 다녀올게요..!!
누구도 넣지 않은 탈모르파티... 하지만 그것은 존재하고 있다... 동화학원 납량특집 이렇게 또 시작되는가..? (????) 캡틴 일 화이팅! 땃주도 화이팅! 비 안맞고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야 88 텀은 늘 이야기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구~~ 나 쭈주 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그런 쭈주니까~! :D
>>665 경주도 구몬 땡큐~~! 하 우리 경이(?) 장담하는거 너무 든든하다 이건 MA가 적대모드로 나타나도 혼자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것만 같은 당당함과 듬직함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MA는.. 경이란테 맡기도록 하겠다~~! (????) 아니 그리고 선 채로 기절하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이기는 한데 너무 짠하잖아.. 또 한 켠으로는 귀신이 나오다가 선 채로 기절한 경이 보고 아 뭐야 같은 귀신이었네~ 하고 다시 들어가는거 아닐까 싶고 (경주:쭈주 나가)
>>669 탈모빌런 맙소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릭터성 확실하게 잡히면 좋.. 기는 하지...! 탈모빌런은.. 많이 무섭지만.... :D... (먼산)() 앟 놀주도 헷갈렸구나~! 맞아 통일해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현실은 시궁창이고.. 허위매물 설녀라도 일단 설녀야~~! 오늘부터 노리를 현궁 탈모빌런 설녀로 임명하겠어 (????)(놀주:쭈주 나가요)
기절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좋아 일단 떡밥힌트 하나 얻었다~~! 아까 두번째거랑 세번째거 연달아 들으면서 본건데 건 사감님 호감도가 0이 아니라 별으로 바뀐 것도 뭔가 떡밥인걸까..? :D 맞아 분위기도 노래도 세련되고 좋아.. 흑흑 역시 라떼뮤비가 최고야 진짜... 에잉 쯧쯔 요즘것들은 (소신발언) 히히 뿌듯한 놀주 귀여우니까 볼 얼른 재생해야겠다~~! 찾느라 애먹은 목떡과 테마는 끝까지 다 들어주는게 인지상정이지~! 반응을 한번에 몰아치자면 나 두번째 목떡같은 뮤비분위기도 완전 사랑해 좋아 ㅎㅎ.. 그리고 뭔가 중성적인 느낌의 목소리에 한번 더 심쿵해버렸고 그 무엇도 되기 싫었다..니 역시 떡밥왕 놀주..! 과연 이 설정은 또 어떤 느낌으로 풀리게 될지 기대하겠다구~? 세번째 테마곡은 몽환적이면서도 활력있는 그런 분위기라서 좋아 청백현 세 신수의 선택을 받은 사람의 테마곡다운 느낌이랄까~~!
두 번째 니플러는 처음보다도 더 많은 물건들을 토해내었다. 그 어마어마한 물량에 그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인자 쫌 무겁을라나? 돌아갈지 말지 고민하다 돌아가는 쪽으로 생각을 막 정하려니 또 한편에서 니플러 하나가 눈치를 보며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함부로 접근했다가 되려 탈탈 털려버린 동족의 최후를 목격한 것이다. 택영은 그 기척을 눈치채지 못한 척하며 슬며시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저놈까지만 잡아야겠다.
인카서러스, 같은 건 실패하면 그간의 경험상 역으로 자신이 묶일 것 가능성이 꽤 높다. 주머니 안에 물건들이 들어있으니 그 물건을 부르면 니플러도 딸려오지 않을까 싶다. 그가 한결같은 성공률을 보이는 마법은 한정되어 있었는데, 아씨오가 그중 하나였다. 척하니 지팡이를 세워들고 택영은.
>>676 아니 기절엔딩인데 왜 이승을 떠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삼도천 통행권 안 받았으니.. 넌 못 지나간다 설태경~~ (???)(예토전생) 앗 마음에 들어해주는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와도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서있으니(?) 기절한거라고 생각 못 하고 같은 귀신이라고 착각해버리고 마는데.. 조로엔딩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 일도.. 없었다...! ()
>>677 앗 너무 놀란 나머지 영혼이 가출해버렸어 딱콩~~~ *^v^* 근데 택영이 아니라 태경이라고 부른 거 보고 "으아악 태경이 아이라 택영이요!!!!"라고 외치면서 영혼 돌아올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해하고 하찮은 엔딩 좋지 않아?? 아 맞아 그런 의미에서 주양이는 tv에서 귀신 나오면 어떻게 반응해??? 줘팰지 무서워할지... 둘다 좀 신빙성 있어보여서....🤔
>>678 딱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정하면서 영혼 돌아오는거 뭐야 너무 귀엽잖아 나 언제 한번 택영이가 이름 알려주면 아~ 설씨 가문의 태경이라고? 하는 쭈 보고 싶어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가지고 장난치는 못된 쭈라서 미안하다아아악..! () 그럼그럼 그런 엔딩도 완전 좋다구 최고라구~~? 쭈는.. 아마 TV에 귀신 모습만 뎅 하고 뜨거나 모니터 박으로 안 나오고 점점 가까이 오는 수준이면 비명 지르면서 걷어찰텐데 그 귀신이 밖으로 기어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걷어차거나 할 생각도 못하고 3단고음 뺨치는 10단고음 뽐내면서 세상에서 제일 빠르게 도망치지 않을까 ㅋㅋ.... (먼산)
가진 물건을 죄다 뺏긴 니플러의 눈이 울먹울먹해졌다. 그 눈빛이 안심하고 떨쳐낸 심적 가책을 다시금 부추기는 것 같았다. 그는 머리에 힘을 주고 최선을 다해 동정심을 참아내었다.
불쌍해하면 안 된다. 따지고보면 니플러들이 먼저 사람 물건을 훔쳐간 쪽이고 불쌍해보인다 해서 멋대로 먹이나 물건을 줬다간 동물들 버릇이 잘못 들기 마련이다. ……분명히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순간 마주친 니플러의 가련한 눈동자가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아니 근데 이건 야들 본능이라 어예 할 수가 없는 거 아이가.아니는 무슨 그럼 쌤들은 밥 손으로 퍼먹으라 그 말이가……. 간신히 사그라든 내적 다툼이 다시금 촉발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결국 택영은 어느 쪽의 고충도 포기하지 못했다. 유인용 동전이 아닌 제 사비를 조금 털어 니플러가 눈치채지 못하게 주머니를 조금 채워주고 돌아오길 선택한 것이다. 이걸로 더 학원 물건들을 탐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는 수북하게 가져온 물건들을 내려놓고 혜향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공고 붙은지 쫌 된 것 같은데 야들은 아직도 극성이네요. 관리하는 사람들이 고생이 많겠심더."
앗, 말 나온 순간에 어디선가 또 물건이 없어졌다는 비명이 들려와서 그는 숙연하게 고개를 저었다. 교수님도 힘 내시고예…….
"그럼~ 이렇게 가끔씩 보니까 자기랑 내가 더 사이가 돈독해지는 거 아니겠어? 지금처럼 말이야~"
맞장구를 치는 모습이 뻔뻔하게도 평소와 같았다. 기린궁이야 그 특수성 때문에 옮길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외의 기숙사는 옮기는 게 불가능하니까. 문득 단태는 그날의 소동에 있었던 일 중 무기 선생님의 존엄에 대한 것을 떠올렸다. 유리병이 보여준 환상, 존엄을 빼앗긴 신수. 존엄을 빼앗긴 기분은 무엇일까. 손끝으로 자신의 턱을 문지르며 생각에 잠겼다가도 곧 자신과 같이 있는 주양에 대해 신경쓰기로 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봤자 당시에는 물어보지 못한 일이니. 단태는 이어지는 주양의 말을 듣고 "왠지 진짜 그러실 것 같은데." 하고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감 선생님은 사람을 좋아하시다못해 사랑하시니까. 그렇게 중얼거리기는 했어도 농담이었는지 단태는 헤죽, 하고 웃어보였다. 무단으로 다른 기숙사에 침입해본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 -주궁에 들어가서 잔 것도 몽고메리 부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허락을 받은 이후에 간 거였으니 무단 침입은 아니었다.-
가문에 대해서 신랄한 말을 하기 시작하는 주양의 모습에 단태는 샐쭉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다. 파렴치한 범죄자들, 역겨운 위선자들- 하는 그 말의 의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던 단태가 어깨에 올렸던 손을 내리고 이내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헝크러트린다. 그러다가 헝크러트렸던 손으로 주양에게 뻗고 이마를 가볍게 툭, 하고 건드리고 붉은 암적색 눈동자로 말끄러미 응시했다.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 자기야.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거니까 말이야."
인내심은 많이 줄었을지언정 뭔가가 건드려진 건 아니었기 때문에 단태의 표정은 여전히 능청스럽고 능글맞은, 뻔뻔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질문에 대해 답을 했고 특유의 헤죽이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걸음을 멈춘 주양과 다르게 단태는 잠깐 멈췄던 걸음을 재차 움직여서 앞장서서 걸어갔다. 절대로 탈을 도발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선비탈의 말은 분명한 질문이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뒤에 궁금해서 되물었다. 황홀하다는 말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생각하다가 결국 내린 결론이기도 했다.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도 모르는 그 혼잡한 상황에서 그 말을 들었다는 게 신기하기는 해서 단태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여보였다.
"서주양."
평소의 자기, 달링하는 호칭없이 단태는 걸음을 멈추며 이름을 불렀다. 잘 알고 있는 이해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구는 이해자 같지만 사실 서로를 제일 이해하기 힘든 사이가 아닐까.
-제 레스 기준으로 레스를 다는 사람들을 순서로 잡습니다. -임시스레에 noup으로 맨 첫 사람에게 제가 그림 혹은 제시어를 줍니다. (에버노트 링크로 공개하고 30초 뒤에 공개 끌 거예요!) -30초 안에 그림을 그리거나 맞춰서 그걸 본스레에 공개합니다. -다음 사람이 그림에 대한 답을 말하거나 혹은 그림을 그립니다. -마지막 사람이 정답을 맞춥니다.
마피아 룰 -캡틴이 한 사람씩 임시스레로 호출하고 에버노트 링크로 직업을 알려줍니다(이 때, 마피아는 킬 순서를 알려주고, 탐정과 영매사는 유일하게 에버노트 공유를 안 끕니다. 캡틴이 정보를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시민이 모든 마피아를 죽이면 시민 승, 마피아 수=시민 수 이면 마피아 승 입니다.
기본적으로 룰은 이런 형태입니다! 텔레스트레이션은 모두 한 팀, 마피아는 2개의 팀으로 나뉜다는 차이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