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자꾸 뭘 쓰다가 빼먹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즐기는 윗공기와 온전한 상태에서 즐기는 윗공기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라고 필터링 부탁해..!
>>536 아니 크툴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툴루는.. 우리 큰형님(?)이시다..! 나는 그냥 하찮은 쭈꾸미일 뿐이지 :D ()
아무튼 진단 땡큐~! :D 캐해 덜된 상태에서도 이렇게 맛난 진단을 주다니 흑흑 이게 바로 중고신입의 맛인가요..? 나중에 캐해석 다 되고 나서는 또 어떤 느낌으로 바뀔지 기대되는걸! 일단 어릴때의 택이 너무 귀엽다 부끄러워서 말 안하고 도리도리하는거 심장에 매우 유해해 좌심방에 직격타맞고 쓰러진다... () 아니 그리고 트로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듣는거 말고 부르는것도 꽤 잘할것같은 느낌이 드는걸~? (???)
>>538 다시 안녕~~! 헉 맙소사 이번 시트도 너무 최고야 흑흑 언니 날 가져요... () 나중에 가면 안 쓴 모습도 공개되는걸까 :D?? (두근)
레오는 키득키득웃었다. 눈 앞의 자신이 정말 짐승으로, 한 마리의 검은 표범으로 변한다면 넌 무슨 표정을 지을까. 모의전이고 나발이고 겁에 질려 도망칠지 아니면 멍한 눈으로 바라볼지. 아니면 정말 그토록 바래 마지않던 동경의 눈빛으로 보아줄지. 레오는 한시라도 빨리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문득 창문에 흐리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어색하면서도 그리웠지만 이제 원래대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니까.
" 으...으으으.....너무 세게 만지는거 같은데.. "
약속은 약속이니까. 레오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가 이내 다시 뜨기를 반복하며 자기 볼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꽤나 즐거워 보이시네. 눈에 흉터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이라. 과연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여전히 눈에 흉터가 남아있었을까, 아니면 없어졌을까.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남아버린 이 녀석이 사라진 모습이라면 과연 어떨까.
" 보채지마!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
레오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원래대로 돌아가자, 원래대로. 레오는 그렇게 간절히 빌며 유리병을 열었다. 잠깐 정신이 나가는 느낌, 어지러운 느낌, 약간의 현기증과 구토감이 몰려오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고 꼭 감았던 눈을 뜨자 시선이 상당히 위로 올라와있었으며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눈가에 흉터가 선명한 17살의 레오파르트 로아나였다. 레오는 '오! 드디어!' 하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창문에 착 달라붙어 자신의 모습을 몇 번이고 확인하다가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야, 너. 내가 재밌는거 보여줄게. 따라나와. "
이제부터가 본방이란 말씀이지. 레오는 쿡쿡하고 웃으며 주양의 손목을 탁 잡아서 먼저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향했다. 적당한 수트케이스 하나를 집어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질문같은건 받지 않겠다는 듯 그저 '빨리,빨리' 하고 말하면서 뭔가 신이난 듯한 모습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기던 레오는 항상 자신이 애니마구스를 연습하던 숲의 공터를 찾았다.
" 여기 서 있어. 어디가지말고, 딱 여기 서있어. 알겠냐? 그리고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있는 저 나무 뒤를 보면 안돼. 알겠지? 약속이다? "
애니마구스로 변신하는건 어디까지나 레오 자신일 뿐이지 입고있던 옷이라던가, 붕대따위의 것들 까지 같이 어딘가로 마법처럼 사라졌다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에 괜히 험한 꼴을 보고싶지 않았다면 얌전히 벗어 정리해두고 변하는 것이 옳은 일이리라. 레오는 총총거리는 걸음으로 나무 뒤로 사라졌다. 중간에 고개를 불쑥 빼들곤 '진짜로 여기 보면 쳐죽여버릴거야' 하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고. 이제부터는 집중할 시간이다. 내가 변하고 싶은것, 지금의 나의 상태 그리고 변하고 싶은 나의 상태. 그렇게 눈을 감고 잠깐동안 집중하다보면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변화가 일어난다. 성공할 때의 느낌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리고 나무 앞의 공터로 다시 나섰다. 애니마구스로 변해서, 한 마리의 검은색 표범이 되어서. 노란 눈을 번뜩이고 윤기가 나는 털을 가지고서는 으르릉, 하는 낮은 울음소리와 함께 천천히 걸어나왔고 점프해서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다. 그리곤 혹시라도 오해때문에 공격당할까 싶어 바로 발톱을 세워 바닥에 글씨를 썼다.
"으응~? 뭐라구? 잘 안들리는데 꼬맹이~ 설마 불만을 표하는 건 아니지? 너가 마지막이라며. 그럼 맘껏 만져야지~"
그렇게 말하며 키득키득 웃었다. 이러니 괜히 미련만 남게 될 것 같았다. 뭔가. 이런 거에 미련을 가진다는 상황 자체가 퍽이나 우스운 일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한참 마음 놓고 만지작거리고, 당신이 병을 열 때동안 주양은 일단 주위를 감시하기로 했기에. 어떤 모습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조금 뒤의 일이었다. 이윽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는 당신을 보고서는 안도한 듯 피식 웃는 것이었다.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신에게 익숙한 그 모습이 반갑지 않을 리 없었다. 이로써, MA의 장난이라는 짧으면서도 길었던 해프닝이 막을 내리게 되었구나.
".. 엥, 뭐야, 뭔데! 도대체 뭘 보여주려고 아까 전부터 그런 짜증나는 웃음을 보여주는건데? 딱 가서 봤는데 정말 별거 아닌 일이다. 그러면 너는 오늘 못 뜬 모의전 거기서 뜨게 될 줄 알아! 알겠어?!"
의문을 표하기는 했지만 왠지 그에 대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다른 건 다 미뤄두고서라도 지금 당신의 모습은 질문은 일절 사절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걀국 또 멋대로 자신 스스로가 결정을 내린 채 당신에게 손목을 잡히고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처음에는 당신의 기숙사로. 그 다음에는 주양이 처음 와보는 숲의 공터로. 여기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며 잠깐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윽고 경박한 웃음을 터트렸다.
"와, 도대체 뭘 하시려고 그렇게 비밀스럽게 구는 걸까나, 응? 보지 말라고 해놓고서 내가 안 보는동안 내빼는건 아니지? 만약 그렇게 했다가는.. 모의전이고 뭐고 또 한가득 쥐어박을거니까 그렇게 알아두는 게 좋을거야~"
항상 반칙이니 얍삽이니 하더라도 지금만큼은 얌전했다. 아까 전. 거짓말하거나 하는 상대와 내기를 하지 않겠다던 당신의 말이 큰 효과를 발휘한것도 있었다. 한참 그렇게 기다리고 있자니, 문득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생각해보니까 자신은 그런 것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얌전히 기다려줄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그 쪽으로 다가가 살피려다가도, 쳐죽여버리겠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내미는 당신의 모습에 괜히 흠칫 놀라서는 알겠다며 대강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하여튼, 틈을 안 준다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주양은 잠시 멍을 때렸다. 날씨도 참 좋고. 나른하고. 그새 청은 기숙사로 또 마음대로 날아가버렸고. 아무래도 조만간 또 내기에 빡세게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엇다. 요즘 조금 해이해졌더니, 또 마음대로 자유를 찾아 날아가버린단 말이지. ... 어쩌면. 이제 청도 독립해야 할 때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대 건이 된다면.. 그 이별은. 오롯이 자신이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는걸까. 대화를 나눌수만 있다면. 한껏 물어보고 싶은데.
그리고 그 짧은 감상조차 낮게 으르릉거리는 소리에 산산히 깨져버렸다. 나무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자신이 알던 당신의 모습이 아니었다. 반사적으로 지팡이를 꺼내든 손과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하게 떨렸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을테다. 비명조차 들리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워낙 작아서 한입에 삼켜졌을지도 몰라. 약간의 패닉이 느껴지는 말들을 중얼거리던 주양은, 이윽고 거리가 확 좁혀지자 반사적으로 숨을 들이켰다. 지금은. 마법을 써야 할 타이밍일 것 같다.. 고 생각했다.
"... 마, 말도 안돼..? 너가 그 꼬맹이라고? 맙소사. 개수작 집어치거라 이 요괴야..! 내가 그 말을 순순히 믿을 것 같으냐..?! 대답해. 우리 꼬맹이 어따 팔아먹었어! 너가 잡아먹은 건 아니겠지!"
늘 생각 없이 나오는 이야기만큼은 주체할수가 없었다. 당장이라도 인센디오나, 엑스펄소. 콘프링고 같은 마법을 쓸 기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애니마구스인가 뭔가가 되겠다면서 왠 이파리를 물고 다니던 것을 자신이 방해해서 뱉어내게 한 것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때만 해도 반응이 재미있어서 꽤 놀려먹었지만, 어느 순간 놀려먹는것에 소홀해지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 맹연습을 해서 이렇게까지 성공을 이루었단 말인가. 잠시 인지부조화가 일어났아.
"그. 설마 해서 하나만 더 물어보는데. 내가 누구지..? 제대로 대답하는 게 좋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놀주 볼냠당하는 이모티콘 진짜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니다.. 내 우심실이 아파온다... () 기쁘다니 다행이고, 나도 백안 짱좋아 :D!! 이놀주 푹 자고 내일 봐, 잘자! :D
첼주도 다시 안녕~! 좋은 새벽! :) 다시 왔으니.. 볼과 기력을 내어줘야겠어 후후후 (일수가방 매고 다가감)()
>>548 아니 그 이유였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어쩔수 없지 내가 바로.. 크툴루다.. 기어오는 재앙이다.... (MA: 쭈주.. ^^)(순삭당함)()
으아앟 과찬이다 과찬~~ 내가 좋아하는 캐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열심히 반응해주는 게 당연한 일이지~!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 택쓰 맨드레이크한테 노래 한곡 뽑아주나요~~? 다이스... 알지..? 점수 개떡같이 주는 순간 다이스고 뭐고 우린 그때부터 전쟁하는거야..? (결과조작 시도)()
>>569 후후 내 올빼미력은 늘 탄탄하지~ 평소에 춤 영상 찾아보는 편은 아니지만 저거 보니까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관련 영상들 더 찾아보고싶고 하는 호기심은 억누를수 없군..! :) 아무래도 야매다 보니 지도해줘도 처음에는 막 스탭 꼬이고 어버버하기는 하겠지만 학습력 최대한 발휘해서 금방금방 잘 출수 있게 될거야~! 헉 발레 배우는 타타 멋지다 :0 막 스탭이랑 턴같은 거.. 확실히 많이 어려워보이기는 하지..!
>>571 앗 괜찮아 괜찮아~! 늦어져도 좋고 푹 쉬고 내일 주더라도 좋으니까 언제든 편할 때 주기! :D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구~! (쮸아압)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주궁에 갈 일은 없을 것이었다. 백궁으로 가면 모를까. 대답대신 고개를 좌우로 저어보인 단태는 예의 능청스럽게 히죽 웃어보였다. "내가 체온이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현궁에서 5년을 보냈는데 주궁으로 갈 수는 없지. 그리고 매일 자기랑 붙어 있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만나는 것도 좋잖아?" 하는 능글맞고 능청스러운 뻔뻔한 대답은 당연히 따라왔다.
"달링, 자기야~ 감 선생님의 인간찬가에 의거하자면 아마 자기가 현궁에 왔어도 사랑스럽다는 대답을 하실 것 같지 않아?"
단태는 감 선생님에 대한 반응을 떠올려봤다가 어깨를 으쓱이고는 재잘거리는 특유의 억양으로 중얼거렸다. 꼭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실 것 같기도 하지만. 현궁을 나서서 걸으며 주양의 행동을 보던 단태가 낄낄- 뻔뻔스러운 웃음을 흘렸다. 우리네 가문이 걱정하는 건 탈이 습격해왔다는 것에 대한 건 아닐테지만. "탈이 학원에 나타났으니까. 자기네 가문은 걱정하지 않아?" 연달아 나타나는 탈들의 습격에 그들이 걱정하는 건 자신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서 학원 내에서 소란을 일으킬까봐 걱정일테지. 다른 건 몰라도, 그건 용납 못하는 사람이니까. "다른 이유라고 해봤자 순혈가문 특유의 아집 같은 거야. 달링, 키티." 우리네 가문의 뒤를 이을 사람 같은 거지, 하고 재잘재잘, 대답하던 단태는 능청스러운 표정은 그대로 두고 시선을 자신과 걷고 있는 주양에게 향했다. 질문이 곤란한가,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붉은 눈동자가 담담하게 다른 곳을 잠시 봤다가 다시 주양을 말끄러미 바라봤다. 곤란했다면 애초에 그 난리는 안쳤겠지.
"우리 달링. 자기야~ 나한테 뭐가 궁금한걸까? 아니면 이미 질문은 생각해놓은 상태로 밑밥을 까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