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1151> [해리포터] 동화학원³ -18. you will pay :: 1001

◆Zu8zCKp2XA

2021-07-17 23:04:26 - 2021-07-21 18:37:44

0 ◆Zu8zCKp2XA (fqzvLd/dqA)

2021-07-17 (파란날) 23:04:26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MA gonna come collect your debt


그러니 내게 말해줄래, 네가 지불해야 할 지렁이 젤리는 몇 개인가!
-서리 당과점 주인

512 택영주 (gB31YPK5NE)

2021-07-20 (FIRE!) 00:07:52

호우우`~~~~~~ 축하해 렝주~~~~~!!!!!!!! ^~^

>>509 이렇게 주양주를 해치움으로서 주양주의 음모는 파훼된 것이었다.....(?)

513 펠리체주 (koaY6IxgfI)

2021-07-20 (FIRE!) 00:08:00

('였던 것' 봄)....(끄덕)(엄지척)

다들 쫀밤~~

514 렝주 (BwlE6wL55s)

2021-07-20 (FIRE!) 00:10:07

>>512 앟!!! 안녕하심까 :ㅇ!!!!!!!!!!!!!!!!!!!!

515 서 주양 - 레오파르트 로아나 (or2dv5QPgY)

2021-07-20 (FIRE!) 00:18:16

"와아아-?! 자. 잠깐 멈춰, 꼬맹아..!"

반사적으로 크게 움찔 하면서 다리를 움츠러들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훅 파고드는 것에 놀라 하마터면 의도치 않은 싸커킥을 날릴뻔하기도 했다. 돌발상황은 늘 짜릿하기 마련이었고, 이번 역시 그 만큼 화들짝 놀래버린 것이다. 이윽고 생각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애초에 때리지도 않을 생각이었다만 이렇게 되면 더더욱 때릴수 없어지게 된다. 자신은 이렇게 숨어들 생각까지는 못 했다. 그러니 역시 상황 대처능력은 자신보단 당신이 한수 위인게 아닐까. 거기까지 생각했다가 갑자기 묘하게 드는 패배감에 고개를 홱홱 저었다. 아냐. 이것도 전혀 의도하지 않은 거였을거야. 그러니 아직 누가 한수 위라고 생각할수 없지. 그렇게 또 다시 정신승리를 해내고서 고개를 숙였다.

"ㄴ.. 내가 뭐랬냐. 안 때린다고 했지..? 질렸다고도 말했는데 내 연기가 그렇게 리얼했던 걸까나~.. 그, 그러니까 이제 그만 움직이게 해 주지 않을래, 꼬맹이...?"

당신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그 뒤를 따라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이 정도까지 했으면 업보를 더 쌓을 필요가 없다는 건 다행히 옳은 판단이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제 균형이 흐트러져 주저앉아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정도 높이가 있다면 모를까. 낮은 위치라면 충분히 반격의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니. 역시 방심하기 힘든 법이다. 괜히 제 숙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주양은 다시 입꼬리를 애매하게 올리고 몸을 돌려 문 밖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네에 네에, 알겠습니다~ 분부대로 합져~ .. 에휴. 병 찾으러 가자는 이야기 괜히 했나? 역시 도와주는 쪽 보다는 괴롭히는 쪽이 더 익숙한데 말이야~ 꼬맹이. 지금이라도 취소하는 건 안될까~?"

성의 없는 척 대답하며 의미 없이 투덜거리고 어깨를 으쓱였다. 당연하게도 그 이야기는 진심이 아니다. 평소 잘 티가 나는 건 아니었으나, 도움이 필요할 땐 서로 합이 잘 맞기 마련이었으니까. 생각 없이 이렇게 말을 내뱉기는 해도, 당장 자신이 어려졌을때를 다시 되새겨본다면, 자신 역시 평소 내기로 이겨먹고 놀려먹던 애들을 만나 괴롭힘받기도 했다. 그중에는 퀴디치 선수 출신도. 그리고 이전 비행술 수업 때 의도치않게 블러저 파편을 날리게 해 다치게 된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적들한테 둘러싸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할때 자신을 도와줬던건 다름아닌 당신이었으니. 이젠 자신도 역으로 그 은혜를 돌려줄때가 온 것이다. 물론 자신이 도움받고 난 뒤에 있었던 일은... 지금은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그렇게 병을 찾아 조금 더 나아가려니. 당신의 모습이 순간 시야에서 벗어났다. 뭐지. 뭐라도 찾았나? 아니면. 붇잡히기라도 한건가? 걸음을 바로 멈추고 뒤를 돌아본 주양은 쯥 하고 별 희안한 소리로 입맛을 다시면서 당신을 한참 내려다보았다.

"꼬맹이. 한두번 안기더니만 이젠 이게 편해졌나봐? 응? 내가 무슨 자가용인줄 아나본데~ 그렇게 생각했다면 큰 오해라고. 확 그냥. 힘들든 말든, 누가 괴롭히든 말든 병만 찾아서 주고 가버리는 수가 있다고~? ... 에휴. 이리 와, 꼬맹이-"

한참 신랄하게 비판하다가도 당신의 말이 옳은 것이었기에.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당신을 번쩍 안아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하는 게 옳은 선택지일거라는 생각 또한 있었다. 그냥 쫓아오게 놔두다가 한참 뒤쳐지고, 그로 인해 다른 애들한테 걸려 괴롭힘을 받게 되는 당신을 돕는것보다는 애초에 아무도 건들 생각을 못 하도록 안고 다니는게 나을 테니까.
이렇게 하고 있으니, 마치 진짜 동생같은 느낌이 들어 뭔가 말로 다하지 못할 기분이 들었다. 애초에 한 학년 어리니까 동생이 맞긴 하지만, 평소에는 잡아먹지 못해 안달난 원수지간이자 라이벌으로 있었으니까.

"나도 참 물러지고 무뎌졌다. 그치?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막 같이 찾으러 가자는 이야기도 안 꺼냈을건데~ 어때. 윗공기는 좀 맑냐?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할 공기니까, 지금 한껏 즐겨두라고~"

한참 쫑알쫑알거리던 주양은 이윽고 이리저리 시선을 돌렸다. 일단 지금 나온것은 병을 찾기 위해서니까. 물론 가만히 있으면 입이 심심해져 이런저런 말을 막 쏟아놓게 되긴 하지만, 그러다가 병을 놓치기라도 하면 그냥 허울 좋은 산책밖에 안 되는 법이다. 분명 학교 곳곳에 굴러다니던 병이니까, 여기도 한두개쯤 굴러다니고 있을 법 한데. 이윽고 주양의 시선이 한 곳에 멈추었다. 아, 저건가?

주양이 찾은 것은, 유리병이 맞나?
.dice 1 2. = 1

1 Y
2 N

516 펠리체주 (koaY6IxgfI)

2021-07-20 (FIRE!) 00:19:17

이럴 때만 잘 주지 다이스....? (팝콘)

517 주양주 (or2dv5QPgY)

2021-07-20 (FIRE!) 00:21:08

다이스는 꼭 레이드 외의 것에서만 1을 잘 줘.. ^^ (희번득) 렌주 자유의 몸이 되었구나 축하해~!! :D

>>512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경주의 목적이었나...! 하지만 나는 해치우면 다시 부활하는 지옥산 쭈꾸미지... 자정이 넘었으니... 통행료로 구몬을 납부해달라구...? 통행료를 내지 않는 참치는 벌금형이야~? :D (방긋)

518 렝주 (BwlE6wL55s)

2021-07-20 (FIRE!) 00:21:48

생각보다 일상에 진심인 다이스챤..>!

519 단태-주양 (6cSrAvZ/F6)

2021-07-20 (FIRE!) 00:22:11

"영광인걸? 이럴 줄 알았으면 주궁으로 갈걸 그랬나봐. 그래야 달링과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을텐데 말이지~ 자기야, 달링! 당연히 모르고 있었지! 아무리 자기라도 현궁까지 날 만나러 올거라고 생각할리가!"

느물한 목소리로 능청스럽고 뻔뻔하게 재잘재잘거리며 단태는 여전한 표정을 짓고 히죽- 웃었다. 현궁의 기숙사 내부를 살피는 주양에게 시선을 둔 채, 단태가 손만 움직여서 한쪽으로 치워뒀던 편지 중 몇개를 추려냈다. 당장 밖으로 나가면 인센디오든 뭐든 사용해서 태워버릴 편지들을 솎아내는 것이다.

"오면서 학생 대표를 만나지 않았다는 게 신기하기는 하지만 그러다가 들키면 기숙사 점수 차감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잖아? 나를 만나러 왔다는 이유로 자기가 학생 대표 자리를 박탈 당하는 건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걸?"

솎아낸 편지들을 살펴보던 것도 잠깐이었고 단태의 붉은 암적색 눈동자가 샐쭉- 가늘어지며 단짝을 응시하며 특유의 뻔뻔한 능청스러움으로 말을 재잘거렸다. 학원생활이 썩 평화롭지 못했으니까 생각할 게 많은 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지. 자신도 골치 아프게 잔소리를 퍼부어대는 편지들을 보면서 머리에 열이 오르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단짝의 데이트 제안은 나쁘지 않았다. 도리어 데이트라도 하면서 바닥을 드러낸 인내심을 끌어올리는 것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나가자는 말에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단태는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붙어있는 주양의 어깨에 손을 얹은 뒤, 밖으로 나섰다. 현궁의 서늘하게까지 느껴지는 공기에 현궁 밖의 여름 특유의 공기가 닿아오는 기분을 느끼며 단태는 눈을 깜빡이다가 응? 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기야~ 의외로 자기가 사랑하는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러브레터를 받을만큼 인기가 좋은 사람은 아니야~ 러브레터라면 참 좋겠는데 말이지, 아쉽게도 이건 우리 집에서 온 편지거든. 잔소리가 잔~뜩 들어있는."

방에서 나오기 직전에 단태는 잔뜩 구겨져 있는 편지들을 쓰레기통에 집어던졌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손을 펼치며 말도 안된다는 목소리로 능청스럽게 대꾸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520 주양주 (or2dv5QPgY)

2021-07-20 (FIRE!) 00:22:24

아이고 렌주가 누구고 대체 렌주 말고 렝주..! (오타낸 자판이랑 손가락 뿌숨)(?)

>>5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야 그거.. 이럴때만 1 띄우고.. 다이스도 때려부숴야해... ()

521 단태(땃쥐)주 (6cSrAvZ/F6)

2021-07-20 (FIRE!) 00:23:37

구몬대신 답레를 두고 가겠다 하하!:D 땃하!

522 펠리체주 (koaY6IxgfI)

2021-07-20 (FIRE!) 00:28:18

땃하땃하~~ 답레 쓰느라 고생했다구~~

>>518 좋게 말하면 일상에 진심이고 솔직히 말하자면 참치들의 고통을 즐기는게 아닐까 이 다이스...?

>>520 오 아냐 때려부수면 우리가 못 쓰니까(?) 성심성의껏 까는 걸로 대체하자. 살아서 고통을 맛봐라 다이스!!!

523 단태(땃쥐)주 (6cSrAvZ/F6)

2021-07-20 (FIRE!) 00:34:26

o<-< 더위에 지쳐 죽을 것 같은 땃쥐이다 우히히 안녕 첼주~~~ ((볼빨묵))

524 펠리체주 (koaY6IxgfI)

2021-07-20 (FIRE!) 00:35:52

>>523 갸아악 겨우 재생한 볼이....내 볼....! (홀쪽해짐)

525 단태(땃쥐)주 (6cSrAvZ/F6)

2021-07-20 (FIRE!) 00:38:26

>>524 우히히:D 기력 잘 먹었다~~~! 사실 기력이 필요했어....((껌땃쥐))

526 레오 - 주양 (BwlE6wL55s)

2021-07-20 (FIRE!) 00:38:26

" 취소같은소리하네. 그럼 다시는 너랑 내기같은거 안해. 거짓말이나하고 했던 말이나 주워담는 사람이랑 무슨 내기를 해? "

레오는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도 말라며 일갈했다. 간신히 잡은 갑의 입장이다. 어쨌든 도와주겠다고 말한 것은 주양이었고 내기를 건 것도 주양이었다. 레오는 언제든 싫다며 발을 빼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고 정말로 두 번 다시는 내기따위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래, 소위 말하는 지루한 인생을 선물해줄 수도 있었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을 도와서 유리병을 찾아주는 수 밖에 없었다. 레오는 두 팔을 벌리고 자연스럽게 안겨 높은 곳으로 올라섰다.

" 약속이나 지키시지. "

엇차, 하고 목에 팔을 두르고 안긴 레오는 오- 하고 높아진 시선에 조금 즐거워했는지도 모른다. 남들을 내려다 볼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올려다보는 그런 시선. 볼이 홍조를 띈 것마냥 빨개진 레오는 '나쁘지 않네.' 하고 예의 그 '윗공기'를 평가했다. 다른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게끔 레오는 지나가는 사람이 시선을 줄 때마다 찌릿 하고 쳐다봤다. 지금 내가 어느 위치에 있고,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는지 보라는듯 그렇게.

" 얘 봐라? 날 몇 년씩이나 봐놓고 아직도 몰라? 에휴, 됐다. 말을 말자. 니가 그러니까 키만 큰 멀대소리 듣는거야 이 개밥아. "

시선이 맞은김에 레오는 목에 둘렀던 팔을 빼서 주양의 볼을 쭉 잡아당겼다. 떨어트린다면 그대로 잡고 같이 떨어져 아프게 해주겠다는 듯 바라보다가 이내 손을 놓았다. 스킨십이 좋다. 안아주는 것이 좋고, 안기는 것이 좋다. 혼자 자는 것은 싫고 누군가와 끌어안고 같이 자는 것이 좋다. 의외의 모습이라면 의외겠지만, 레오는 그런것들이 좋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편해진다고나 할까.

" 저기, 저거. "

레오는 손가락으로 척, 하고 한 곳을 가리켰다. 우연히 주양의 시선이 닿은 그곳에 손가락을 가리켰고 익숙한 모양의 유리병을 찾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네. 레오는 흠.. 하고 뭔가 생각에 잠긴듯 하다가 '내려줘' 하고 말하며 짧게 발버둥 쳤다. 그리곤 뭔가 또 생각에 잠긴듯 흠.. 하고 고민하더니 뭔가 결심한듯 '좋아'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레오는 손을 들어 자기 볼을 톡톡 건드렸다.

" 자, 마지막이야. 만져보고싶다면 지금이 끝. 이런 기회는 쉽게 안온다? 그래도 찾아준게 기특해서 이 정도 허락해주는거니까 감사히 알아. "

왜냐면, 내가 유리병을 열고 원래대로 돌아간다면 진짜 짐승이 뭔지 보여줄생각이니까- 라는 말은 구태여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속내를 꾸미고 있다는듯 조금 음흉하게 이히히,, 하고 웃었다.

527 렝주 (BwlE6wL55s)

2021-07-20 (FIRE!) 00:45:09

땃섭셔~~! 첼주도 안녕하심까 :ㅇ!!!

두 명이라.. 좋아! 동시에 기력흡수 :ㅇ!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528 단태(땃쥐)주 (6cSrAvZ/F6)

2021-07-20 (FIRE!) 00:46:13

으아악 기력없어서 첼주의 기력을 흡수한 내 기력을 빼앗아가다니 너무하다...!:0 땃...!((쓰러짐))

529 서 주양 - 주 단태 (or2dv5QPgY)

2021-07-20 (FIRE!) 00:48:37

"으응. 역시 그러지 못하는 게 아쉬운데~ 어때, 여보야도 이 참에 주궁으로 안 올래~?! 우리 여보도 한 물리력 하는 사람이니까~ 우리 주궁에 들어와주면 참 기쁠것같아!"

주양의 주궁 부흥 운동(?)은 오늘이라고 다를 것 없었다. 생각해보면, 주궁에 올 만한 인재들은 대부분 다른 기숙서에 있는 게 아쉬웠다. 물론 그렇다고 주궁에 와야하는 게 자신 포함해서 다른 몇몇일 뿐이라는 건 아니었으나, 역시 남들보다 더 잘 알고 자주 만났던 사람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주양의 생각이었다. 당장 룸메도 있고. 퀴디치 팀도 있고. 제 숙적도 있지만, 주양의 욕심은 한 없이 큰 것이었다. 이런 사람이 훗날 청궁을 담당할지도 모른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물론.. 지금으로썬 다음대 건이 되는것도 조금은 애매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보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나는 여보가 어디에 있든 찾아갈 수 있다구~? 오호라. 과연 학생 대표라고 해도 날 감당해낼수 있을까! 적어도 사감님 정도는 되어야 통제할 수 있을걸~ 내가 그렇게, 내 자리를 호락호락 내어줄 사람도 아니고!"

다시 근거 없는 자신감을 폭발시키며 주양은 자신만만하게 제 가슴께에 주먹을 척 얹었다. 생각해보면, 솔직히 자신은 학생 대표가 아니더라도 잘 지낼수 있을것만 같았다. 곤 사감님이 역시 우리 학생대표라며 특별대우(?)를 해주는 건 기쁘지만, 동시애 그 만큼의 무게감도 없지 않았으니까. 남들에게 기대받을 자리는, 그에 비례하는 책임감 역시 존재하는 법이다. 주양 자신이 이래저래 책임감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라고는 하지만..
아무튼 그런 이유로 그냥 걸려버릴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으나, 곧 학생대표로써 누릴 수 있는 권리 아닌 권리들을 놓아버릴수 없다는 자기중심적인 이유 하나로 그 생각을 포기했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느냐 한다면, 또 그건 아니었지만.

경쾌하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주양도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서늘한 공기. 그리고 후덥지근한 공기. 그 두 공기가 섞이는 걸 느끼며, 만약 그게 형상화된다면 딱 지금 둘같은 모양새가 아닐까 싶은 느낌이 들어 괜히 웃음이 새어나왔다. 원래 이런 별 것 아닌거에 의미를 두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꽤 재미있는 모양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바깥 날씨는 여름이고, 당신은 현궁 사람이었으니. 정말 놀라울 만큼 잘 어울리면서 동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이래서, 우린 서로의 이해자가 될 수 없는걸지도 모르지.

"어머나. 우리 여보야한테 잔소리를 한가득 늘어놓다니 너무했다! 여보야는 그렇게 막 잔소리를 들을 사람이 아닐텐데 말이지~ ... 여보의 집에서 그 편지를 보낸 이유는~ 역시 그때 그. 웬수같은 탈들 때문이려나?"

편지는 당연하게도 러브레터가 아니었다. 그 당연한 사실을 듣고서도 주양은 납득하는 반응을 먼저 주는것보다 뭔가 아쉽다는듯한 반응을 먼저 내비치는 것이다. 이윽고 언제 그렇게 아쉬워했냐는 듯 키득거리며 원래 반응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 숨기지 못할 장난스러움이 남아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윽고 드는 의문에 주양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만약 정말로 탈 관련 이야기라면.. 잔소리가 주어질 대상이 조금 잘못된 게 아닌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살짝 내비치면사 주양은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라거나. 여보가 집안 사람들한테 잔소리를 들을 이유라도 있었던 걸까? 나는 잘 모르겠는데 말이야~ 친애하는 우리 여보. 숨기지 말고 이야기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보통 이런 이야기가 오갈때는, 상대를 배려해 말하기 힘들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으나 주양은 이미 오래전에 그 틀을 깨버린 사람이었다. 배려나 이해는 뒤틀린 채 남아 원래 의미와는 다른 방향으로나 드러나기 마련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자신에게 드는 호기심을 입 밖으로 더더욱 가차 없이 내던지기 마련인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지킬 선이 있다고 느낀다면 지키기는 하지만.. 역시 오늘은. 조금 이래저래 성급하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아니라면~.. 전에 탈이랑 이야기 나눈 그것 때문이야? 감정 이야기. 나도 들었다구~"

530 택영주 (gB31YPK5NE)

2021-07-20 (FIRE!) 00:50:05

ㅇ우ㅜ아아악 게임 좀 돌리고 와서 늦었따,,,,,,,,, 다들 안녕~~~ 땃쥐땃쥐랑 첼주도 다시 하이~~~~~~

인데

(기력드레인의 현장을 봄,,,)(뒷걸음질,,,,)

531 렝주 (BwlE6wL55s)

2021-07-20 (FIRE!) 00:52:02

>>528 ((반들반들)) 언제나 기력제공에 감사합니다 :D
>>530 :ㅇ? 어디가시나요?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532 단태(땃쥐)주 (6cSrAvZ/F6)

2021-07-20 (FIRE!) 00:52:04

와 쭈가 돌직구를 날렸어. 쭈다운데(??)
답레는 새벽에 올라갈 수 있어:) 아직 내 현생은 현재 진행형.....o<-<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일단 잠깐 땃빠!

533 주양주 (or2dv5QPgY)

2021-07-20 (FIRE!) 00:53:05

일상 잇고 나서야 인사하는 내 텀을 이해해주오 흑흑.. 아무튼 땃하~! 좋은 밤이야 :D 아니 근데 볼빨묵과 기력흡수가 넘쳐나...? (답레쓰러 총총 사라짐)()

>>5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좋아~ 살아서 평생 까여라 다이스..! 영구까임권을 주겠다!! (그리고 고통을 맛보는 건 다이스가 아니라 우리였고)()

534 주양주 (or2dv5QPgY)

2021-07-20 (FIRE!) 00:54:23

경주 다시 안녕~! 게임 재밌게 하고 왔어? :D

>>532 쭈다움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응! 새벽에 올리기 애매하다면 푹 쉬고 내일 줘도 괜찮으니까, 언제든 편할때 주는거야~! 잠깐 땃빠~~ :D

535 렝주 (BwlE6wL55s)

2021-07-20 (FIRE!) 00:57:32

잠깐 땃빠 ~ :ㅇ!

536 택영주 (gB31YPK5NE)

2021-07-20 (FIRE!) 00:57:43

>>517 꺄아ㅏㅏ아악 지옥에서 올라온 두족류라면 뭔가 장르가 다르잖....아,,,, 앗.... 위대하신...... 크툴루????(?????)


설택영:
157 어릴 때는 어떤 아이였을까요?
- (캐해석 덜됨)
엄청 쫄보에 낯가림 심해서 툭하면 사람 보고 도망가고... 대화하다가도 갑자기 부끄러워서 말을 안 하고 도리도리만 한다거나.... 가만히 있다 혼자 무서운 상상하고 진심으로 쫄아버리는 그런 어린이였어. 아부지가 '저래가지고 이 험한 세상을 우예 살겠노,,,,'하고 걱정도 좀 많이 했었음(택영:(머쓱,,,))

208 탄산이 들어간 음료는 잘 먹나요?
- 잘 못 마심! 톡 쏘는 맛에 면역이 없어 ^~^

042 즐겨듣는 노래 장르
- 이건 본인이 스스로 즐겨듣는다.....?라고 하긴 뭐한데 트로트 엄청 많이 들었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가친척 다 모여 있고 으른들 많은 종갓집이라면 365일 명절?인 셈이잖아??? 반드시 트로트로 가내평안 구축해야함... 얘넨 마법사지만 암튼 그럼....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537 택영주 (gB31YPK5NE)

2021-07-20 (FIRE!) 01:01:40

>>531 갸아아아아아ㅏ악......!!!!!!(먼지가 되어 사라짐,,,,)

>>534 그럭저럭~~~~ 사실 아이템 수급하고,,, 출첵하고 접속시간 채우는 일밖에 안 했지만 말이야,,,, 엥 별거 안했는데 왜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을까??? ^~^

땃빠땃빠~~~~~~ 잘 다녀오라구~~!~!!!!!

538 벨주(였던것) (Gos5y81ktY)

2021-07-20 (FIRE!) 01:11:46

((시트를 내며..등장해요...!!))

539 렝주 (BwlE6wL55s)

2021-07-20 (FIRE!) 01:13:47

>>538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540 벨주(였던것) (Gos5y81ktY)

2021-07-20 (FIRE!) 01:15:36

>>539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쮸아압을 당해요..!!))

541 서 주양 - 레오파르트 로아나 (or2dv5QPgY)

2021-07-20 (FIRE!) 01:17:25

"와~ 그래놓고서 너중에 내기 걸면 받아들일거면서. 응? 내가 그렇게 정정당당한 사람이 아니고, 착한 년도 아니라는건 이미 너도 잘 알잖아?"

일단 반박은 그렇게 하긴 했으나 표정은 영 불안했다. 이러다가 진짜로 내기 안 한다고. 다신 어울리지 않겠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었다. 물론 정말 그럴 가능성은 아마 없겠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라이벌은 또 만들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그래봐야 1년밖에 못 즐길 사이다. 이렇게 길게 티격태격해서 밑천 다 드러난 상대와 겨루는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괜히 불안해졌기에. 주양은 반박을 포기하고 병이나 찾기로 했다.

"말 안해도 지킬 생각이었으니까, 명령하지 말라고 꼬맹이~ 뭐, 우리 꼬맹이가 기뻐하는 듯 싶으니 이건 또 별난 기분이지만~? 어때? 이렇게 맨정신으로 즐기는 윗공기는 또 다르지?"

물론 이전에도 이렇게 안았던 적은 있으나, 그땐 위급상황이었으니까.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즐기는 윗공기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봐야 어림잡아 20센치 조금 안 되는 높이의 공기의 질이 얼마나 다르겠냐만은 지금의 당신은 작아진 상태니까, 꼭 그 점을 짖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며. 조금은 즐거워보이는 당신의 모습에 덩달아 흥이 되살아서는 괜히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한번씩 시선을 던져주면서, 마주보는 사람에게는 '이 애 건들면.. 알지?' 하고 입모양으로 뻥긋거리는 것이다. 역시 아무리 라이벌이라도, 죽이 맞을 땐 참 잘 맞는 법이었다.

"흥. 그러는 너도 내가 마냥 정정당당하고 거짓말 안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면서. 뭘 모르는건 너도 마찬가지, 야, 야..! 아파, 놔줘..!"

그에 대해서는 자신도 할 말이 많다는 듯 뭔가 억울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꺼내려 했으나 그것도 잠시였다. 곧 볼을 꼬집히고, 그대로 놓아버리려던 손을 애써 유지하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 당신을 떨어트려봐야 제 볼만 더더욱 아플 뿐이라는 걸, 당신의 눈빛을 통해 직감했으니까. 그럴 리는 없겠지만 어쩌면 볼이 뜯어질지도 모르겠다는 허튼 생각도 하면서, 주양은 제 볼을 살살 매만졌다. 여전히 당신에게 억울하다는 눈빛을 쏘아 보내는것도 잊지 않은 채.

한참 그러고 있다가, 병을 발견하고는 조금 아쉽다는 듯 혀를 찼다. 이왕이면 조금 더 늦게 발견했다면 좋았을텐데. 내려주려고 선에 힘을 풀었다가는 발버둥에 못 이겨 떨어트릴지도 몰라서, 당신을 단단히 붙잡은 채 자세를 쪼그리고 땅바닥에 안전하게 내려주었다. 병을 열라고 말하려던 주양은, 이윽고 당신을 바라보다가 다시 한바탕 웃어 보이며 눈높이를 맞추었다.

"우리 꼬맹이. 인심쓰는 척 하는데~ 내가 처음에 병을 찾으러 가자고만 말했지 몇 개 찾을지는 이야기 안 했다? 너가 원래대로 돌아오면, 냅다 다른 병 찾아와서 또 어려지게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지. 그러니까 자신만만하게 굴지 말아줘?"

물론, 괜히 해보는 이야기였다. 일부러 허점을 조금 많이 남겨두기는 했으나 정말 다시 그러기에는, 중간에 병을 더 찾을거라는 보장이 없었으니. 대신 당신이 제안한대로 지금 이 마지막을 한껏 즐겨보기로 했다. 손을 당신의 볼에 대고 반죽 주무르듯 주물거려보기도 하고. 괜히 한번 더 늘려보기도 하고. 꼬집어서 이리저리 비틀어보기도 하고. 한참 그렇게 만지작거리고 나서야 이제 여한은 없다는 듯 손을 털고서 몸을 일으켰다.

"자. 이제 끝! 이제 약속한 것도 지켰고~ 꼬맹이의 요구사항도 들어줬으니까. 그렇게 이상하게 웃지 말고 얼른 병이나 여시지? 응?"

음흉한 미소 뒤에 담긴 속뜻은 알아내지도 못한 채. 팔짱을 끼고 코웃음을 치고는 뒤를 돌았다.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다행이겠지만, 여기서 또 어려지는 효과가 작용된다면 다시 당신을 보호한 채 기숙사까지 돌아가야 하니까. 그 동안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수 주위를 경계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542 렝주 (BwlE6wL55s)

2021-07-20 (FIRE!) 01:17:34

>>540 기력.. 먹는다.. 흡수..한다..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543 택영주 (gB31YPK5NE)

2021-07-20 (FIRE!) 01:23:15

>>538 (시트 보고 옴) 뭐지? 천사인가?
야호 수고했어~~~~~~~~~~ 일단 뽀뽀쫍 쑤다담 파바박~~~~!!!!!!

544 주양주 (or2dv5QPgY)

2021-07-20 (FIRE!) 01:25:21

아이 자꾸 뭘 쓰다가 빼먹어..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즐기는 윗공기와 온전한 상태에서 즐기는 윗공기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라고 필터링 부탁해..!

>>536 아니 크툴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툴루는.. 우리 큰형님(?)이시다..! 나는 그냥 하찮은 쭈꾸미일 뿐이지 :D ()

아무튼 진단 땡큐~! :D 캐해 덜된 상태에서도 이렇게 맛난 진단을 주다니 흑흑 이게 바로 중고신입의 맛인가요..? 나중에 캐해석 다 되고 나서는 또 어떤 느낌으로 바뀔지 기대되는걸! 일단 어릴때의 택이 너무 귀엽다 부끄러워서 말 안하고 도리도리하는거 심장에 매우 유해해 좌심방에 직격타맞고 쓰러진다... () 아니 그리고 트로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듣는거 말고 부르는것도 꽤 잘할것같은 느낌이 드는걸~? (???)

>>538 다시 안녕~~! 헉 맙소사 이번 시트도 너무 최고야 흑흑 언니 날 가져요... () 나중에 가면 안 쓴 모습도 공개되는걸까 :D?? (두근)

545 이노리주(로 예상됨) (Gos5y81ktY)

2021-07-20 (FIRE!) 01:30:33

>>542 호..호에에에...((쪼그라들어요...))

>>543 네? 택영이가 천사라고요? 우와..멋져요..!🥰 뽀뽀쫍..쑤다담이에요!!

>>544 반가워요!😊 가면 안 쓴 모습도 공개될 예정이어요. 물론..눈동자가 좀...🙄

546 주양주 (or2dv5QPgY)

2021-07-20 (FIRE!) 01:37:45

>>54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역시 나메칸 너무 귀엽구... (?) 가면 안 쓴 모습! 기대하고 있겠어~! 눈동자.. 괜찮아 백안캐가 얼마나 매력있다구~ 흑발백안은 사랑입니다 그러니까 볼냠을 받아라 이놀주!! (볼냠)()

547 레오 - 주양 (BwlE6wL55s)

2021-07-20 (FIRE!) 01:38:36

" 원래대로 돌아오면 또 유리병 찾게 내비둘것같아? 네가 모르는게 있어.. 쿡... 모르는게.. "

레오는 키득키득웃었다. 눈 앞의 자신이 정말 짐승으로, 한 마리의 검은 표범으로 변한다면 넌 무슨 표정을 지을까. 모의전이고 나발이고 겁에 질려 도망칠지 아니면 멍한 눈으로 바라볼지. 아니면 정말 그토록 바래 마지않던 동경의 눈빛으로 보아줄지. 레오는 한시라도 빨리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문득 창문에 흐리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어색하면서도 그리웠지만 이제 원래대로 돌아가야할 시간이니까.

" 으...으으으.....너무 세게 만지는거 같은데.. "

약속은 약속이니까. 레오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가 이내 다시 뜨기를 반복하며 자기 볼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꽤나 즐거워 보이시네. 눈에 흉터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이라. 과연 10년 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여전히 눈에 흉터가 남아있었을까, 아니면 없어졌을까.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남아버린 이 녀석이 사라진 모습이라면 과연 어떨까.

" 보채지마!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

레오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원래대로 돌아가자, 원래대로. 레오는 그렇게 간절히 빌며 유리병을 열었다. 잠깐 정신이 나가는 느낌, 어지러운 느낌, 약간의 현기증과 구토감이 몰려오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고 꼭 감았던 눈을 뜨자 시선이 상당히 위로 올라와있었으며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눈가에 흉터가 선명한 17살의 레오파르트 로아나였다. 레오는 '오! 드디어!' 하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창문에 착 달라붙어 자신의 모습을 몇 번이고 확인하다가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야, 너. 내가 재밌는거 보여줄게. 따라나와. "

이제부터가 본방이란 말씀이지. 레오는 쿡쿡하고 웃으며 주양의 손목을 탁 잡아서 먼저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향했다. 적당한 수트케이스 하나를 집어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질문같은건 받지 않겠다는 듯 그저 '빨리,빨리' 하고 말하면서 뭔가 신이난 듯한 모습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기던 레오는 항상 자신이 애니마구스를 연습하던 숲의 공터를 찾았다.

" 여기 서 있어. 어디가지말고, 딱 여기 서있어. 알겠냐? 그리고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있는 저 나무 뒤를 보면 안돼. 알겠지? 약속이다? "

애니마구스로 변신하는건 어디까지나 레오 자신일 뿐이지 입고있던 옷이라던가, 붕대따위의 것들 까지 같이 어딘가로 마법처럼 사라졌다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기에 괜히 험한 꼴을 보고싶지 않았다면 얌전히 벗어 정리해두고 변하는 것이 옳은 일이리라. 레오는 총총거리는 걸음으로 나무 뒤로 사라졌다. 중간에 고개를 불쑥 빼들곤 '진짜로 여기 보면 쳐죽여버릴거야' 하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고. 이제부터는 집중할 시간이다. 내가 변하고 싶은것, 지금의 나의 상태 그리고 변하고 싶은 나의 상태. 그렇게 눈을 감고 잠깐동안 집중하다보면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변화가 일어난다. 성공할 때의 느낌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리고 나무 앞의 공터로 다시 나섰다. 애니마구스로 변해서, 한 마리의 검은색 표범이 되어서. 노란 눈을 번뜩이고 윤기가 나는 털을 가지고서는 으르릉, 하는 낮은 울음소리와 함께 천천히 걸어나왔고 점프해서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다. 그리곤 혹시라도 오해때문에 공격당할까 싶어 바로 발톱을 세워 바닥에 글씨를 썼다.

' 나. 레오. '

548 택영주 (gB31YPK5NE)

2021-07-20 (FIRE!) 01:42:28

>>544 아 안돼... 쭈꾸미 말고 크툴루라고 해줘... 쭈끄미라고 하니까 나 쭈꾸미 해물탕이 너무 먹고싶어져서 그래... ^q^

오늘도 쭈양주 반응에 힘 얻고 갑니다~~~~쭈주야말로 항상 정성스럽게 반응해주는 게 프로-동화러답다구!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글쎄요 택쓰의 가창력은 과연 어떨지... 정답은 맨드레이크한테 노래 불러주기 편에서 밝혀집니다!(?)

>>545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결론이 왜 그렇게 되는거야~~~~~ 그 그래 천사 맞아.... 구약 ver. 천사(인간이여 두려워말라....)
암튼 수고 많았다구~~~ 얼른 뒤에 괄호도 뗄 수 있게 되면 좋겠네!!!

549 이노리주(로 예상됨) (Gos5y81ktY)

2021-07-20 (FIRE!) 01:44:02

>>546 쭈주가 한결같이 모두 예뻐해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백안..😊 저도 백안을 정말 좋아해요..그..히나타?가 나루토에서 나왔나요? 그 아이처럼 경계는 뚜렷하지만 나머지는 흐릿한 백안..너무 좋아요..🥰🥰🥰 꺅!!((볼을 먹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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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이노리주(로 예상됨) (Gos5y81ktY)

2021-07-20 (FIRE!) 01:45:54

>>545 ((팔 여섯개에 다리 여러개 천사요??))((사탄을 패는 인자한 모습의 마리아를 떠올려요))((갓캐임을 납득해요!!))
저도..그랬으면 좋겠네요.😊 후후..비설도 보내뒀어요!

그러니 캡틴!!! 웹박수 확인 부탁드릴게요!!!

551 펠리체주 (koaY6IxgfI)

2021-07-20 (FIRE!) 01:46:24

시트스레 올라왔길래 오 뭐지? 했는데....? 왠 천사님이 강림했다....?!

다들 쫀밤~~

552 이노리주(로 예상됨) (Gos5y81ktY)

2021-07-20 (FIRE!) 01:49:30

첼주 어서오세요!!😍 ((우다다 달려가요!!))((꼬옥 안아요!!))

553 이노리주(로 예상됨) (Gos5y81ktY)

2021-07-20 (FIRE!) 01:57:48

벌써 2시네요. 어제 하루도 다들 고생하셨고, 늘 고맙고 사랑한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셔요. 오늘 하루는 부디 덥지 않길 기도할게요. 잘자요!🛌🛌

554 렝주 (BwlE6wL55s)

2021-07-20 (FIRE!) 02:01:40

>>553 앟 안녕히 주무십셔!!! 저도 졸려서 잡담반응은 못하고 있지만.... 그치만..!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555 펠리체주 (koaY6IxgfI)

2021-07-20 (FIRE!) 02:03:22

>>552 (우다다와 꼬옥 잠시 기절) 핫! 여긴 어디 난 누구....?!

이노리주(예상)도 잘 자~~ 안 그래도 힘든 월요일에 큰일 치르느라 고생 많았어 ㅎㅎㅎ 오늘밤만큼은 정말 정말 편안하고 좋은 밤 되길! 굿나잇!

556 서 주양 - 레오파르트 로아나 (or2dv5QPgY)

2021-07-20 (FIRE!) 02:05:42

"으응~? 뭐라구? 잘 안들리는데 꼬맹이~ 설마 불만을 표하는 건 아니지? 너가 마지막이라며. 그럼 맘껏 만져야지~"

그렇게 말하며 키득키득 웃었다. 이러니 괜히 미련만 남게 될 것 같았다. 뭔가. 이런 거에 미련을 가진다는 상황 자체가 퍽이나 우스운 일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한참 마음 놓고 만지작거리고, 당신이 병을 열 때동안 주양은 일단 주위를 감시하기로 했기에. 어떤 모습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조금 뒤의 일이었다. 이윽고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는 당신을 보고서는 안도한 듯 피식 웃는 것이었다.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신에게 익숙한 그 모습이 반갑지 않을 리 없었다. 이로써, MA의 장난이라는 짧으면서도 길었던 해프닝이 막을 내리게 되었구나.

".. 엥, 뭐야, 뭔데! 도대체 뭘 보여주려고 아까 전부터 그런 짜증나는 웃음을 보여주는건데? 딱 가서 봤는데 정말 별거 아닌 일이다. 그러면 너는 오늘 못 뜬 모의전 거기서 뜨게 될 줄 알아! 알겠어?!"

의문을 표하기는 했지만 왠지 그에 대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다른 건 다 미뤄두고서라도 지금 당신의 모습은 질문은 일절 사절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으니까. 걀국 또 멋대로 자신 스스로가 결정을 내린 채 당신에게 손목을 잡히고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처음에는 당신의 기숙사로. 그 다음에는 주양이 처음 와보는 숲의 공터로. 여기 이런 곳도 있었구나 하며 잠깐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윽고 경박한 웃음을 터트렸다.

"와, 도대체 뭘 하시려고 그렇게 비밀스럽게 구는 걸까나, 응? 보지 말라고 해놓고서 내가 안 보는동안 내빼는건 아니지? 만약 그렇게 했다가는.. 모의전이고 뭐고 또 한가득 쥐어박을거니까 그렇게 알아두는 게 좋을거야~"

항상 반칙이니 얍삽이니 하더라도 지금만큼은 얌전했다. 아까 전. 거짓말하거나 하는 상대와 내기를 하지 않겠다던 당신의 말이 큰 효과를 발휘한것도 있었다. 한참 그렇게 기다리고 있자니, 문득 자괴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생각해보니까 자신은 그런 것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얌전히 기다려줄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그 쪽으로 다가가 살피려다가도, 쳐죽여버리겠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내미는 당신의 모습에 괜히 흠칫 놀라서는 알겠다며 대강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하여튼, 틈을 안 준다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주양은 잠시 멍을 때렸다. 날씨도 참 좋고. 나른하고. 그새 청은 기숙사로 또 마음대로 날아가버렸고. 아무래도 조만간 또 내기에 빡세게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엇다. 요즘 조금 해이해졌더니, 또 마음대로 자유를 찾아 날아가버린단 말이지. ... 어쩌면. 이제 청도 독립해야 할 때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대 건이 된다면.. 그 이별은. 오롯이 자신이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는걸까. 대화를 나눌수만 있다면. 한껏 물어보고 싶은데.

"... 뭐, 뭐야..?! 아나 진짜.. 빌어먹을 꼬맹이! 날 진짜로 죽여먹을 샘이었던거야?! 아니. 아니면... 설마, 아니지..?!"

그리고 그 짧은 감상조차 낮게 으르릉거리는 소리에 산산히 깨져버렸다. 나무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자신이 알던 당신의 모습이 아니었다. 반사적으로 지팡이를 꺼내든 손과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하게 떨렸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을테다.
비명조차 들리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워낙 작아서 한입에 삼켜졌을지도 몰라. 약간의 패닉이 느껴지는 말들을 중얼거리던 주양은, 이윽고 거리가 확 좁혀지자 반사적으로 숨을 들이켰다. 지금은. 마법을 써야 할 타이밍일 것 같다.. 고 생각했다.

"... 마, 말도 안돼..? 너가 그 꼬맹이라고? 맙소사. 개수작 집어치거라 이 요괴야..! 내가 그 말을 순순히 믿을 것 같으냐..?! 대답해. 우리 꼬맹이 어따 팔아먹었어! 너가 잡아먹은 건 아니겠지!"

늘 생각 없이 나오는 이야기만큼은 주체할수가 없었다. 당장이라도 인센디오나, 엑스펄소. 콘프링고 같은 마법을 쓸 기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애니마구스인가 뭔가가 되겠다면서 왠 이파리를 물고 다니던 것을 자신이 방해해서 뱉어내게 한 것이 떠올랐던 것이다. 그때만 해도 반응이 재미있어서 꽤 놀려먹었지만, 어느 순간 놀려먹는것에 소홀해지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 맹연습을 해서 이렇게까지 성공을 이루었단 말인가. 잠시 인지부조화가 일어났아.

"그. 설마 해서 하나만 더 물어보는데. 내가 누구지..? 제대로 대답하는 게 좋을거야..!"

여전히 불신이 한가득 담긴 눈빛이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꽤 힘든 모양새였다.

557 렝주 (BwlE6wL55s)

2021-07-20 (FIRE!) 02:07:17

>>>우리 꼬맹이<<<


심장아파....................................................

558 스베타주 (L16f.ZwYHs)

2021-07-20 (FIRE!) 02:08:54



알고리즘님이 인도 해주신 영상...
우리 시트 아이들 중에 사교 목적이든, 아니든 춤을 배워 본 아이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

아무튼, 늦은 새벽이지만 갱신해요. 월요일은 정말 피곤한 날이에요 정말.

>>553 잘 자요. 좋은 꿈 꾸길 바라요.

559 주양주 (or2dv5QPgY)

2021-07-20 (FIRE!) 02:09: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놀주 볼냠당하는 이모티콘 진짜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니다.. 내 우심실이 아파온다... () 기쁘다니 다행이고, 나도 백안 짱좋아 :D!! 이놀주 푹 자고 내일 봐, 잘자! :D

첼주도 다시 안녕~! 좋은 새벽! :) 다시 왔으니.. 볼과 기력을 내어줘야겠어 후후후 (일수가방 매고 다가감)()

>>548 아니 그 이유였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어쩔수 없지 내가 바로.. 크툴루다.. 기어오는 재앙이다.... (MA: 쭈주.. ^^)(순삭당함)()

으아앟 과찬이다 과찬~~ 내가 좋아하는 캐들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열심히 반응해주는 게 당연한 일이지~!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 택쓰 맨드레이크한테 노래 한곡 뽑아주나요~~? 다이스... 알지..? 점수 개떡같이 주는 순간 다이스고 뭐고 우린 그때부터 전쟁하는거야..? (결과조작 시도)()

560 펠리체주 (koaY6IxgfI)

2021-07-20 (FIRE!) 02:11:41

타타주 쫀밤~~

첼이는 베이직한 왈츠 계열은 출 줄 알아! 남매 중 둘째에게 배웠거든~~

561 펠리체주 (koaY6IxgfI)

2021-07-20 (FIRE!) 02:12:27

>>559 ㅌ...ㅌ...튀엇!!!!!!!!! (볼과 기력을 사수하며 도주)

562 주양주 (or2dv5QPgY)

2021-07-20 (FIRE!) 02:14:54

타타주 안녕, 좋은 새벽~! :D 뭐야 엄청 멍하게 춤 구경하면서도 저분들 춤 실력에 감탄하게 되어버려 :0..! 쭈..는 아마 춤은 못 배우지 않았을까 싶다! 야매로 따라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

>>557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에 들었다면 다행이야 후후.. 렝주 심장 저격성공~!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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