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situplay>1596260248>228 17일 00시까지 진행되는 미니이벤트 입니다!
' 건 이 개XX야!!!!!! ' ' 와!!!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곤이 쫓아온다아아!!!! ' ' 저렇게 꾸며지는 건데 취향이 다르면 화를 내는 것도.. 역시 인간은 귀엽구나, 하게 돼! ' ' ...... 사감 중에 정상인은 왜 찾기 힘든거죠...? ' ' 그걸 나에게 물으면 어쩌나. '
당신의 말에 스베타는 떨구었던 고개를 들며 멋쩍은 듯 웃었다. 그 웃음은 눈 한 번 깜빡이면 사라질 만큼 짧았지만. 당신의 말에 아이가 기뻐하고 있다는 증거임이 분명했다. 아쉬운 마음은 여전한데. 그런 단어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구나. 당신이 당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듯 상처를 보여주자, 스베타는 시선을 피하지 않고 아물어가는 상처를 똑바로 바라본다. 이로써 당신의 재생력이 괴물 같다는 건 알겠다만. 자신의 손으로 구멍을 뚫었다는 걸 어떻게 그리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건지. 그런 생각을 하던 스베타는 이어진 당신의 반응에 나직이 대꾸했다.
"많이 보았지요. 그렇지만... 그 모습이 익숙하다고 해서, 무심한 건 아닌걸요."
열전을 넘게 보아도 항상 걱정이 들고는 했으니까. 이제는 충분히 보았다는 듯, 스베타는 상처에서 시선을 돌리고서 이어 말했다.
"저희는 그 정도의 상처를 입으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해해 주세요."
엘로프가 상황을 파악하는 동안 그녀도 가만히 그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조금전부터 느껴지던 위화감의 정체를 눈치챘다. 눈. 엘로프의 눈이 전에 봤을 때와 다르다. 뜨지 않아도 상관 없던 것처럼 감고 있던 눈을 지금은 뭐가 들어간 것마냥 심하게 깜빡거리고 있었다. 움직임 역시 미묘하게 시선을 따라가는 것도 같고. 저 무렵에는 아직 눈이 멀쩡했구나. 조용히 생각을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부딪혔냐는 말에 아니라고 표하기 위해서였다.
"놀라서 혼자 넘어진 거에요. 부딪힌 건 아니니까요."
아까의 기세를 생각하면 부딪혔을 때 이 정도로 안 끝났을거다. 최조 3초는 공중에 떴겠지. 지금의 몸이라면. 이러고 참 잘도 살았다며 스스로의 명줄이 질긴 것에 머릿속으로만 감탄한다. 그리고 언제쯤 돌아갈까 싶어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대로 돌아가면 적응이 될까, 이거.
그녀가 패밀리어에 대해 묻자 엘로프는 그제야 생각난 듯 고개를 숙였다. 아, 갑자기 저렇게 되서 순간적으로 패닉이었나보다. 그래도 그 패밀리어가 못 따라올 리는 없었을텐데. 무슨 일이 있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일어나기 위해 다리를 끌어보는데, 한쪽 발목이 순간적으로 찌릿하다. 설마 그걸로 발목을 삔 건가? 세상에. 넘어진 걸로 삐는 몸이라니, 계단에서 구르면 전신이 아작나겠다고 생각하며 겨우 몸을 일으킨 그 때였다.
"똑똑하니까 아마 먼저 찾으러 올.... 선배?"
패밀리어가 먼저 찾으러 올 거라고 말하려 했는데 엘로프는 이미 일어나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었다. 하. 이번엔 제대로 소리내어 한숨을 쉰 그녀는 한 발을 거의 질질 끌다시피 하며 그 뒤를 쫓았다. 저기, 선배, 선배! 아이 특유의 하이톤이 휑한 복도를 쌩하니 울린다. 저 상태로는 부르는 것도 제대로 안 들릴 것 같아 좀더 발을 재촉해 그 뒤를 따라잡고, 손을 뻗어 옷이든 팔이든 붙잡으려 한다. 그래야만 멈출 것 같았으니까. 어떻게든 정신을 이쪽으로 되돌리게 하려고 하며 그새 숨이 받친 목소리로 말한다.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하다. 하지만 왜? 지금의 그는 당혹감에 차 있을 뿐, 침착하기만 한다면 라쉬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터였다. 정작 이전에야말로 라쉬와 떨어지는 상황이 몇 번쯤 있었건만 그때는 이렇게나 혼란스러워하지 않았잖나. 문제는 심리였다. 재앙처럼 전조 없이 닥쳐든 불안을, 의지할 수 있는 상대 없이 홀로 보내야 한다는 공포. ―어느 순간의 경험을 상기시키는. 그는 붙잡히고서도 그대로 한참을 더 걸었다. 그러나 어디로든 가버릴 것처럼 떠나던 발걸음도 어느 순간에는 멈추어졌다. 어린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가냘픈 팔이 그를 붙들고 있었다. 그는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 별안간 상대에게로 돌아서서 한 차례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비장하게 오른손을 들고 주먹을 쥐었다. 야무지게 말아쥔 손을 척 내밀고 이렇게 말하는데.
"잠깐 제가 이상한 짓을 할 거예요."
난데없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다짜고짜 생각한 일을 실행했다간 상대가 당황스러울 수도 있으니 미리 경고할 정도의 정신머리는 조금 돌아왔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 이상한 짓이라면 무엇을 하려는가 싶은데, 그는 눈을 꾹 감고는 냅다 제 이마로 주먹질을 했다. 그러자 똑, 하고 뼈와 뼈가 맞닿는 소리가 울렸다. 거창한 동작에 비해 고작 딱밤 때리는 정도의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이 시절의 그는 키는 훌쩍 컸어도 그냥저냥 평범한 아동의 체격이었으니 주먹질을 한대도 그리 세지는 않았던 것이었다. 그렇더라도 꽁 박아버린 이마의 충격은 효력이 있었다. 그는 손등으로 뜨끈해진 이마를 슥슥 문지르고는 고개를 천천히 주억거려보았다.
"……좋아, 이제 정신 들었네요. 갑자기 이렇게 굴어서 미안해요."
우습게도 곁에서 누군가가 조언하는 상황이 되니 빠르게 평정심이 돌아온 것이다. 천천히 생각해보면 상대의 말이 모두 옳았다. 길을 잃어 서로 떨어진 상태라면 지리를 모르는 사람이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마주칠 확률이 높아진다. 눈으로 본다한들 그는 이곳이 어딘지도 몰랐다. 방향이나 거리를 가늠하지 않고 마구 돌아다녔으니 이제 와 다시 눈을 감는다 해도 객관적인 위치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뜻이다. 기다리면 만날 수 있겠지. 최악의 상황이라 해도 라쉬가 찾아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전부일 테다.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불안이 가시고 나니 뒤늦게 현실의 감각이 돌아온다. 비교적 시원한 실내라지만 여전히 후덥지근한 여름날 밤,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과 후끈한 공기. 그리고…….
"그런데 괜찮으세요?"
창백한 얼굴의 어린아이. 그렇게 물으면서도 짐작가는 바는 있었다. 그도 이 상태의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있었다. 저와 같이 사전적인 의미에서 '호전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역도 얼마든지 존재하지 않을까. 그보단 다리를 다친 듯 서 있는 자세마저 어딘가 불안정해보이는 상대방이, 방금까지 추태를 부리며 돌아다니던 자신을 뜯어말렸다 생각하니 때늦은 죄책감이 번쩍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는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안절부절 못하며 초조해했다.
쭈양이랑 돌릴때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긴 했지! 얘는 혼자 냅두면 궁상떨다가 내핵까지 파고드는데 옆에서 누가 생각 전환해주면 >방금까지 그랬으면서 이렇게 쉽게 극복된다고?<싶은 수준으로 기운 차리는 타입... :3 한창 관심이 필요할 나이라는 거지 ^~^(엘롶: ??? 무슨 소리예요 그게?)
>>88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위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지금 같은 경우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 계기만 생긴다면 극복이 빠른 타입이긴 해~ 무기쌤이랑 얘기할때도 으아악! 해놓고선 우리 개 아이 예쁘다 똑똑하다 ^-^로 기운 차렸으니까!
>>88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옳은 이야기를 들었던 게 근본적인 이유에 가까우려나? 아니 우리 개 아이 이쁘다 똑똑하다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계기가 엄청 사소한거라도 금방금방 극복하고 기운내는구나! 회복이 빠른 우리 프로틴베이비.. 멋져 짱이야...! :D
>>890>>892 아잏ㅋㅋㅋㅋㅋㅋ이 청개구리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뽑뽀 쮸아압)) 계속 그러면 내가 너무너무 고맙다구:P 물론 언제 사라질지 모르고 컨디션이 몹시 난조라서 ((이건 비 때문이다)) 정신이 없을테지만 자눼들의 큐티뽀짝한 잡담은 지켜볼것이야:) 땃하! 그리고 미리 땃빠!: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