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situplay>1596260248>228 17일 00시까지 진행되는 미니이벤트 입니다!
' 건 이 개XX야!!!!!! ' ' 와!!!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곤이 쫓아온다아아!!!! ' ' 저렇게 꾸며지는 건데 취향이 다르면 화를 내는 것도.. 역시 인간은 귀엽구나, 하게 돼! ' ' ...... 사감 중에 정상인은 왜 찾기 힘든거죠...? ' ' 그걸 나에게 물으면 어쩌나. '
아니 잠깐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플래그가 바로 한턴만에 회수됐어 안돼 쭈주는 죽으면 안돼ㅋㅋㅋㅋㅋ딸래미가 따라오면 비극이잖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슬픈데 웃기고 아니 이게 무슨 기분이여 증말ㅋㅋㅋㅋㅋㅋㅋXD 이제 슬슬 자러갈거라서 앵커 안달고 바로 잡담 답하는거 이해 부탁해:) 물론 바로 잠들었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더워서야o<-< 음쪼쪼다 음쪼쪼 사랑한다 우리 참치들😘😘
>>8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뭐 어때 플래그 회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법이야~ 늦어지면 까먹게 되어버린다! (?????) 그런 말이 있어 원래 인생이라는 건 비극 그리고 또 다른 비극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p 그렇게 딸램과 땃아빠는 이승을 떠나 재회하게 되었읍니다 해피엔딩~~! (아무 말) 슬프면서 웃긴 그 기분은 언제나 한결같은 혼파학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이지~~! 응응 괜찮아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이해 가능하지~ 날씨.. 날씨가 미쳐돌아가는 게 분명해 선풍기 켜놔도 화형식당하는 그런 기분이야.. 으윽.. (뻗음) 땃주한테도 음쪼쪼라구~~ 나도 동화학원 참치들 많이 좋아해 에히히
실수라는 건 대부분 한번이고 충분하고, 그것에 유의한다면 두번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 우연을 제외한 실수들은 대다수가 그렇게 회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이란 건 가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다. 사람들은 그 속에서 어떻게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안타깝게도 개인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그래, 지금. 그녀의 앞에 나타난 유리병을 어절 수 없이 여는 순간처럼 말이다.
"...또야..."
참으로 명쾌한 소리가 난 후, 또다시 어린아이의 모습이 되었다. 그 지옥 같은 시간을 벗어난지 하루도 되지 않아서였다. 이전과 같은 모습, 같은 차림인 걸 본 그녀는 다시 그 시간을 겪겠구나 싶어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아무리 돌아다니고, 시간이 지나도 아파지거나 그럴 기색이 없었다. 이미 한번 아파서인가? 아니면 바뀐 시점이 안 아플 때였던 걸까. 어느 쪽이든 지금 상태가 그녀에게 훨씬 좋은 상황인 건 확실했다. 그래서 그녀는 조금이라도 성할 때, 움직일 수 있을 때 의무실로 가려고 했다.
"헤엑....힉...."
기세 좋게 방을 나와 뽈뽈뽈 걸어가기 시작한 건 좋았으나, 기숙사를 벗어나 다른 건물까지 가는데만 한세월이 걸렸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느냐면 그녀가 아프지 않은 것만 생각했지 이 몸의 체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탓이었다. 시시때때로 그런 통증과 환청을 겪는데 몸이 온전할 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프지 않게 된 후로 가장 먼저 한게 체력을 기르는 것 아니었던가. 그것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7세의 몸은 또래에 비교도 못 될 만큼 허약했다. 뒤늦게서야 그걸 깨달았지만, 이미 돌아가기에는 늦었다.
"으...익...!"
겨우 도착한 건물의 문을 몸으로 겨우 밀어 들어가자 바깥과 달리 시원한 내부의 공기가 지친 그녀를 조금 달래주는 듯 하다. 누가 보고 도와줄 법도 하지만 유리병 때문인지 시간 때문인지 유난히도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혼자 걸어 혼자 여기까지 온 그녀는 남은 길도 혼자 가려고 했다. 그래야만 했으니까. 지금은.
열을 식힐 겸 잠시 쪼그려 앉아서 쉰 후에 일어나 벽을 짚고 천천히 의무실 쪽으로 가던 중이었다. 건물에 도착한 시점에서 이미 해가 저문 상태라 의무실에 부인이 있을지가 걱정이었지만, 이런 사단 중이니 부인도 평소보단 오래 계실 수도 있었다. 그러니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고 있었는데. 복도의 코너를 돌려는 순간 맞은편에서 무언가가 불쑥 튀어나왔다.
"햐악!"
그 무언가가 기적적으로 멈춰서 부딪히지는 않았지만 그녀를 놀래키기는 충분했다. 원래의 모습과 달리 가늘고 높은 하이톤의 비명을 내며 그녀가 뒤로 주춤거렸다. 한걸음, 두걸음, 그리고 세걸음째에 두 발이 엇갈리며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털퍼덕 하고 뭔가 내치는 것 같은 소리가 나고 쓰러진 그녀는 한동안 정신을 차리기 위해 움직임을 자제해야겠다.
"으... 왜 이렇게 아픈거야, 이 몸은..."
그저 넘어진 것 뿐인데도 온몸이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감각에 그녀는 울상을 하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결코 눈물은 나지 않는다. 그렇게 괴로워 할 적에도 울지 않았던 것처럼. 그저 잔뜩 토라진 얼굴로 어찌어찌 몸을 추스른 뒤 고개를 들었다가, 한순간 그늘이 드리운 무언가를 보고 또 흠칫 해버린다. 힉, 하며 작은 소리를 내고 눈이 동그래졌다가, 서서히 그 사람을 알아보고 한 이름을 입 밖으로 내었다.
"ㅇ...엘..로프, 선배...? 그, 맞죠...?"
그녀가 그 이름을 꺼낸 건 그녀의 기억 중 저 모습과 많이 닮은 외형이 엘로프 뿐이라 그런 것도 있었지만 그 남다른 체형이 어느 정도 확신을 주었기도 해서였다. 하지만 뭔가 평소와 달라 보이는데. 그녀는 잠시 일어나는 것도 잊고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녀가 왔던 방향과 그가 왔던 방향 쪽을 번갈아보고,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비명이 마구잡이로 흐르며 날뛰어가던 정신을 일깨운다. 날카로운 소리를 듣고서야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던 사고의 격류가 끊어졌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몸의 한계가 먼저 닥쳐와서, 그는 곧장 머리를 들지 못하고 저 역시도 선 자리에서 서서히 아래로 주저앉았다. 바닥을 손으로 짚고 숨을 고른다. 멈추었던 호흡이 제 흐름을 되찾을 즈음이 되어서야 그가 늦게 고개를 들었다. 잔뜩 확장된 동공이 서서히 축소되어가며 익숙하지 않은 '시선'으로 소리의 근원지를 찾았다.
그렇게 해서 가장 먼저 보인 광경이 주저앉은 제 앞에서 나란히 바닥에 앉은 누군가의 모습이었다. 그는 그 선명한 광경에 꾹 눈을 내리감다 이윽고는 삼박거린다. 앞을 보는 와중에도 시선이 쉴새없이 이리저리 불안정하게 돌았다. 진짜 사람인가? 아, 아니다. 사람이 아닐 리 없지. 익숙했지만 이제는 무엇보다도 낯선 장소가 된 이곳의 풍경과 마찬가지로 이 상황에 상상이나 꿈이 개입할 여지는 없었다. 그것을 깨닫자 상황의 의미가 늦게서야 눈에 들어왔다.
"미, 미안해요. 부딪히셨나요?"
그는 그러며 급히 상대의 안색을 살피려 했지만, 뒤이은 말에 놀란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끝으로 잠시간 침묵이 감돌았다. 생각은 여전히 원활하게 돌지 못한다. 평소 같았더라면 제 실수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의 말을 덧붙이거나 일으켜주기라도 했을 테지만 지금의 그는 도저히 그럴 수 있는 겨를이 없었다. 혼란스러운 상태의 그와는 달리 누군가는 그 와중에 그를 알아본 모양이었다. 달라진 상태의 자신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라쉬의 행방까지 찾는 것을 보면,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그는 또다른 실수 하나를 깨닫고 만다. 분명히 처음에는 라쉬도 함께 있었는데. ……Attans. 이 엿같은 상황을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 간신히 진정에 접어들려던 긴장이 다시금 닥쳐든다. 자신을 향한 노란 눈을 망연하게 마주보다, 그는 돌연 제 머리를 감싸잡고 부복하듯 아래로 푹 고개를 숙였다. 머리칼을 파고드는 손등에 힘줄이 선다. 잇새로 알아듣지 못할 욕설이 새었다.
"잃어버린 것 같아요. 찾으러 가야 하는데……."
충격은 오래지 않는다. 말은 즉시 행동이 되었다. 그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지금껏 마구 내달려왔던 길을 돌아가려 했다. 급히 움직이는 바람에 비틀거리면서도, 심지어 넘어진 사람을 두고서도 되돌아가는 것만이 중요하단 듯 무작정 발 딛는 모습이 총망했다. 혹은 황망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