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쭈야...? (다갓 결과 보고 얼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정신만은 18살 그대로 유지된 상태의 쁘띠쭈.. 망가지고 내기 좋아하는 쁘띠쭈... (흐릿 500배)(?) 땃주 푹 자고 내일 봐! 잘자~! :D
>>493 괜찮아 다갓 결과에 아쉬움은 없다~! 안 나오면 나중에 썰으로나마 풀어보는걸로 해도 괜찮으니까! :D (그렇게 쌓이는 업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 썰로 풀었던것처럼 막 공허한 느낌은 없겠지만..! :)
앗 나는.. 아마 아침까지 안 자지 않을까 싶은데..! 우체국택배 아조시가 맨날 나 잘때 왔다가서 부재중 딱지가 붙어있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부재중 딱지 붙으면 우체국 아저씨 힘들거야.. 크흑 그치만 진심잠수는 싫은데..! 아 좋아 자러간다고 하고 안 자면 되겠다 히히 (??????)
>>491 아냐 잡담 잇다보면 길어질 수 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lol:D 긍정루트 막힌 것도 아니니까 가능성은 있어. 화이팅 화이팅~~~((강건너 응원 중)) 아니면 재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그거 알아? 건쌤(쭈)이랑 곤쌤(땃태) 연애하시는거? 하고 낚시성 루머로 신입생들 낚을 것 같고 신입생들은 안믿다가 두분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스킨십하고 자기 여보 하는 거 보면서 오해했다가 결국 곤쌤의 말버릇이라는 걸 알게 되고 학원생활의 쓴맛을 느끼게 되는데(????) 아닌데!!! 쭈 비글 아니라 푸들인데!!!!!!암튼 그럼! 평소대로 안흘러가려면 둘 중 한명이 외줄타기를 그만두는 게 우선일텐데 둘다 섵부르게 다가서질 않으니까((진실에 다가서지 않는다는 뜻)) 앟 쭈 진짜 너무 귀엽다. 할짝할짝
흐흑 땃태는 다시 그대로구나.. 아쉬운걸..! (통곡)(?) 학원생활의 쓴맛도 강건너 응원도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입생들 분명 오오 건(쭈)쌤이랑 곤(땃)쌤 잘 어울려요!! 하고 환호하고 떡상코인 잔뜩 매수하다가 말버릇이라는 거 알고 떡락하고 절망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맞아 먼저 진실에 다가서지 않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진실에 한걸음 다가가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하고..! 앗 우리 쭈 귀여워해줘서 고맙고 할짝할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할짝당하는 건 아니니까 마음껏 할짝해줘~? 쭈: (동공지진)
당신의 주변에 끈적거리는 찝찝함이 휘감습니다. 그것은 점점 팔을 타고 올라가, 얼굴을 덮는 느낌이 듭니다.
당신의 머릿속에 영상이 하나 흘러들어옵니다.
전쟁 중인 것 같습니다. 피냄새와 탄내가 가득합니다. 머리가 새하얗게 센 백발의 마녀가, 쓰러져서 죽은 마법사 부부를 짓밟으며 웃고 있습니다. 그 마녀는 곧 부부 중 한 명을 가리키더니, 쓰러져 죽은 남자 쪽으로 변했습니다. 마녀 모습이 본모습은 아닌가 봅니다. 그 자는 곧, 그 곳을 벗어났습니다.
......
당신을 덮었던 찝찝함만이 남았습니다. 무거운 공기는 더 이상 남지 않았습니다. 영상은, 글쎄요? 당신의 머릿속에 각인되었나요?
시련은 청천벽력처럼 다가왔다. 유리병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미 한 번 환상을 본 이후로 유리병을 열 때마다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그는 환한 빛이 내뿜겨 나오자 놀라 주저앉았다. 이번엔 대체 뭘지! 질끈 감았던 눈을 떴다. 빛 때문에 그런 건지 눈앞이 흐려서 잘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다시금 지나도 눈앞이 흐린 것이, 뭔가 인위적으로 막아둔 것 같은 이질감이 들었다.
혹시 모르는 일이었다. 눈에 이상이 생긴걸까? 손을 뻗어 얼굴을 더듬자 무언가가 걸렸다. 걸린것을 더듬거리며 윤곽을 따라가고, 끝내 목적지에 도달했다. 뒤통수에 묶인 것을 벗어 확인해보니 흰색의 레이스로 된 안대다. 그는 안대를 손에 쥐고 눈을 살포시 내리 깔았다. 머리카락은 길게 뻗어났고, 하얗게 물들어 바닥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머리카락도 그렇고, 하얀 안대도 그렇고. 이게 무슨 사단일까? 고개를 내린 그의 색다른 눈이 커졌다.
"...하!"
흰 옷자락이 보였다. 무언가 잘못 됐다! 그것도 한참이나! 그는 흰 옷을 지금껏 입어본 적이 없었다. 가주가 된 이후로 단 하루도 하얀 것에 손을 댄 적도 없거니와 대어서도 안된다 생각했다. 죽음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무슨 하얀색을 입겠는가. 그는 팔을 들어 소맷단을 봤다. 그 다음은 가슴팍, 다리로 시선을 옮겼다. 보이는 것을 종합해서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모습을 유추했다. 새하얀 옷은 로브인가? 아니면 상복? 어떻게 보아도 평범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종교 의식에 쓸법한 의복처럼 품이 넓고 길긴 했으나 화려하지 않았으며, 되레 밋밋하며 길었다. 온통 하얀 색배치 때문에 이리저리 팔을 들어올리는 모습도 제법 우아했다. 누군가 본다면 성자가 아닌가 하고 의심을 가질 정도로, 그는 지금 새하얬다. 그는 백정을 향해 지금 모습이 어떠냐 물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무언가가 혀에서 툭 막히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고개를 돌려 입안에 들어있는 뭔가를 뱉어냈다. 그러자 노란 꽃이 바닥을 굴렀다.
그는 입천장에 붙은 꽃잎 하나를 마저 뱉어내며 이 꽃에 대해 유추했다. 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검은 손톱으로 머리를 짚으며 사색에 잠겼다.
도련님. 어떤 꽃을 가장 좋아하셔요? 하고 묻던 물빛 머리의 그 아이. 꽃밭에서 화관을 만들기를 좋아하던 어린 소녀.
…노란 수선화. 그리고 그런 소녀를 보며 나직히 웃던 어린날의 자신.
너는 나의 작은 중얼거림도, 순간의 찰나도 기억한 것인가. 그는 몸을 떤다. 창백한 안색, 어디 하나 빠져나오지 않고 단정한 긴 백색의 머리카락, 이젠 보기 안쓰럽지 아니하고 좀 말랐구나 싶은 체형과 세월을 맞이한 청초한 남성. 잊혀진 성자를 떠올리게 하는 그 모습과 입안의 노란 수선화. 그는 짧게 웃으며 몸을 웅크린다. 상황을 깨닫고 나니 웃음만 나왔다. 나는 유랑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 그는 당신에게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