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가 기울여지고 귓가에 속삭이는 말이 들려오기전까지 레오는 이히히, 하고 웃었다. 다른 사람과 가까이 붙어있는다는것이 지금으로서는 정말 안심되고 좋았으니까. 똑같이 머리를 기울여 부비적거리던 레오는 뒤이어 들려오는 말에 '응?' 하고 조금은 놀란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무도 듣지 못하고 자신만 들었을 그 말. 고통은 익숙해진다. 레오는 자신이 잘못들은건가 싶어 단태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어색한 기분이 깨진것은 주양의 말이 치고 들어왔을 때였다.
" 나? 사람들앞에 나대기도 싫고. 그리고.. 그리고... 음.. 아이씨.. 그래! 나 맨날 싸움만 한다고 안시켜줬다 왜! 뭐! 보태준거 있어?! "
소리를 치면 속이 울린다. 라는것은 이제 알법도 하지만 레오는 항상 감정이 앞섰기에 그걸 또 망각하고 목소리를 키웠다가 갸아아악.. 하고 몸을 웅크렸다. 그래도 하고싶은 말을 했으니 후회는 없지. 레오는 왜인지 모를 경쟁심을 유발하는 주양의 말에 피식 하고 미소를 짓고는 보란듯이 단태에게 더욱 들러붙었고 머리를 기대어 부비적 거렸다.
" 넌 가서 청이랑 놀아. 청이랑 데이트한다며? 나는 단태랑 둘이 좋은 시간 보낼게. 아~ 이제와서 말바꾸기? "
이히히, 하고 웃던 레오는 이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는 힘에 부쳤는지 푸 - 하고 숨을 내쉬며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누웠다. 그냥 단순히 질투심을 유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고 처음으로 살갑게 대해준, 그리고 어딘가 자신을 잘 돌보아 주는 듯한 모습이 좋아서였는지도 모르고 어쩌면 그냥 주양에게 지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하여튼. 나는 내 앞가림을 너무 잘해서 학생대표에서 잘렸다- 이 말이야. 뭐, 후회는 없어. "
그 덕에 이름을 알렸고 그 덕에 아무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니까. 레오는 콧대가 올라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학생대표같은거 안해도 학교생활은 즐거웠고 불편한 것도 없었다. 얘기는 어느정도 된 것 같은데. 레오는 그럼 슬슬 자리를 옮겨야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 대충 얘기 된거같은데. 자리 옮길까 그럼? 가만있자.. 내가 일어설 수 있을까.. "
다리를 다친건 아니기 때문에 움직이는데에는 지장이 없을리라고 생각했다. 레오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느리게, 아주 천천히. 유리구슬이 혹시라도 깨질까 싶어 조심스레 다루는 것 마냥 아주 천천히. 몸을 90도로 세우자 체중을 받게되는 흉부와 허리, 배가 아파왔다. 레오는 '참을만해.' 하고 말하면서 인상을 살짝 찡그리고 침대의 난간을 잡고 몸을 살짝 일으켰다가 윽, 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털썩 누워버렸다.
>>388 사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돼안돼. 우리 첼주 살아나라.. 내 허락 없이는.. 뭐라고 했지...? :) (힐)(예토전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믿고있었다구 젠장~~ 인데 누가 우리 첼이를 멸시하고 안좋게 바라봐 나한테 딱 말만해 쭈 바로 출격시켜서 담가버릴게.. (????) 오케이 만만세~~!! +10코인 떡상했나요~? 떡상입니다!!!!! 🎉🎊🎊🎊
>>389 묘사? 라고 해야하나 비맞는 모습 쓴거 보면서 그렇게 느꼈으니까.. 땃쥐동상은 이제 그만! 그렇게 동상모드 오래 하면 볼 냠냠해버린다~? :D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까 그렇네 옳은 비유다~! 예체능은 청궁주궁 문과는 현궁이니까 이과는 백궁인걸로~! 기린궁은 뭐가 좋으려나..! (흐음) 괜찮아. 분명 기다리다 보면 땃태의 피지컬을 아낌없이 선보일 기회가 나올거야~!
>>394 (예토전생)(하지만 볼이 없어서 시무룩) 이건 캡틴 피셜이 아니니까 걍 추측일 뿐이야 워워 쭈 넣어둬(?) 첼 본인도 누가 뭐라하든 신경 1도 안 썼을거야~~ 시트에도 있듯이 혈통은 백궁 들어갈 때 빼면 딱히 생각하지 않으니까~~ 오너로서는 순혈로 짜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ㅋㅋㅋㅋㅋ
맞 다 +10 코인 탔던 쭈주가 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왜 연속 두번으로 나올까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왜 내 코인만...... +10 첼이 두번이나 나오니까 머 비슷한 거라도 없나 하고 찾았는데 없네....은곱슬머리 여캐 제로투....아이고 아깝네~~(국어책 읽기)
>>394 ((흠칫))((슬슬 도망치는 땃쥐)) 기린궁은 음..음....특별진학반 같은 느낌으로 할까?:D 왠지 기린궁은 그런느낌이니까~ 앟 그래도 좋게 봐줘서 고마워:) 아직 단태가 날 내외하고 있기는 한데 이제 슬슬 친해지는 기분이야(땃태:아닌데) 땃태의 피지컬......그그렇겠지?
>>397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줄 알고 힐을 썼는데.. 살려내는데 에너지가 다 갔나봐..! (다시 힐)(시무룩한 첼주 귀여워)(음흉한 미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그래도 오너와 쭈가 용서 못한다.. 피셜이 아니라면 썰으로나마 이 욕망을 풀어낸다..! 우리 동생한테 밋밋하니 뭐니 지껄이던게 이 (나쁜말)이야? 그 잘난 피좀 나한테 조여줄래? 하면서 무자비하게 구타해줄거야 쒸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그럼 내가 코인 탑승해서 그런거라구~? 앗 아앗 픽크루.. 픽크루 네 이놈아아아아악!!!!! (울부짖는 쭈꾸미)
>>398 ㅎㅎ.. 우리 땃주.. 어디가...? (관절 꺾기)(?) 헉 좋아좋아 약간 특성화반 그런 느낌인걸로~! 그 단어 하나가 떠오르지 않아서 땃주에게 물어보고 말았던 것이야 88.. 히히 좋게 봐줄수밖에 없지~! 인데 아니 땃태 괄호 안 이야기가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그럼~ 이미 전에 그 좀비 아저씨()한테 피지컬 조금 보여주기도 했으니까.. 본격적으로 선보일 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쭈가 그 기회를 여는것도 (???)
>>399 맙소사 :0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다면 지금이라도 먹으면 되는거지! 안 체하게 조심조심 맛있게 먹기야~! :D
다이스 나 너 믿어 추종자 이벤트 할 때마다 2만 줬잖아.. 지금도 그때처럼.. 초심 흔들리지 말고 2 아니면 4만 주자...? ^^...
>>401 헉 으아악 맙소사 나는.. 나는 이제 이 세상에 여한따위 하나도 없어야... (성불함) 픽크루 파츠 맞는거 찾기 힘든데 그럼에도 잘 만들어준 타타주 아주 최고야 칭찬해 짱이야~~! :D 흑흑 너무 만족스러워 저 무심한 표정.. 깜찍한 토끼귀.. 이 언벨런스함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잖아~! (본분을 망각한 극성 팬)
>>411 아아아악 쫀득한 볼.. 빵긋... 이거 이렇게 되면 또 볼냠을 안 할수 없단말야.. 이리와 우리 쁘띠첼주...! (기괴한 모습으로 다가가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그치.. 첼이라면 이야기 절대 안할것 같은 이미지라 오피셜으로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이야기기도 하고~! :D 맞아 춤은 움직여야 제맛이지.. 젠장 안되겠다 나도 지금부터 은발 곱슬머리 여캐의 제로투 댄스 찾으러 간다!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찾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겠어..? 첼주.. 같이 찾아줄거지 그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무지개떡과도 같은 쭈가 완성되었다~! 쭈 연성 매우 성공적! (?)(쭈:죽일까)
>>4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만으로 모든 게 드러나는 그런 느낌이다..! :D 쭈 전에 입학식때도 렝이한테만큼은 색칠된 지 모습 안 보이려고 숨어버렸었는데 이번에는 결국 들켜버리고 또 아 웃지말라고!! 하면서 호다닥 숨어버릴것같은 느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5 그거 말곤 생각나는 반응이 없슴당 근데 그거만으로도 충분한 이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 쫓아다니면서 " 아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 웃디말라고~~~~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계속 쫓아다니면서 웃고 놀리고 하다가 " 얘들아 여기 주궁 5학년 학생대표 서주양이다!! " 하고 막 놀리다가 한 대 얻어맞는 그런 느낌..!
주단태는 자신이 고개를 숙이자 자신에게 부비적거리는 레오의 귀에 말을 속삭였고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놀란 것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말끄러미 응시하던 단태가 히죽, 미소를 지어보였다. 고통은 익숙해진다. 비명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끔찍하게 느껴지던 고통은 또 다른 고통에 덧씌워지면서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비슷한 고통이 반복된다면 그것또한 익숙해지기 때문에, 단태는 레오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단지, 레오만 들리도록 속삭인 이유는 아까부터 조금만 움직여도 끙끙거리는 모습 때문이었다. 곧, 단태의 시선이 주양에게로 향했다.
"키티~ 나는 아직 해줄 말이 엄청 많은걸? 가령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자기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눈이 부신지, 자기를 만나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같은?"
그 언젠가 했었던 대화의 반복이였다. 돌아가다가 결국 다시 시작점에 도착하여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는 이야기들이다. 눈을 천천히 깜빡이던 단태는 샐쭉- 눈을 가늘게 뜨며 주양의 말에 뻔뻔하고 능청스럽게 대꾸한 뒤, 헤죽- 웃었다. "자기가 날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 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말이야~ 갑자기 표현해준다고 생각하니까 심장이 두근거리는걸~ 우리 달링이 얼마나 날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단태는 자신의 심장부근 위에 손을 올리고 심장이 너무 뛴다는 듯한 표정을 뻔뻔스레 지어보였다. 단태의 행동은 다시금 시작되었다가 금방 사그라드는 둘의 말다툼에 의해 금새 끝이 났지만 말이다.
"자자~ 우리 자기들. 날 독점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셋이 하는 데이트도 충분히 오붓하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들이 그러고 싶지 않다면 하루씩 자기들에게 내 시간을 내줄 수 있으니까 우리 같이 조율해볼까? 일단 병동을 나가고 난 뒤에 말이야~"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던 단태는 어딘지 행복해보이는 한숨을 폭 내쉬면서도 느물느물한 목소리로 뻔뻔스럽게도 능청스럽게 둘을 번갈아 바라보고는 윙크를 해보였다. 그럼에도 둘의 대화 내용은 충분히 들었는지 단태는 곧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고 기지개를 폈다. 이야기는 대충 된 것 같으니까-, 이제 슬슬 병동에서 나가도 괜찮겠지. 단태는 자신의 뺨에 붙어 있는 냉찜질팩을 자신의 손등으로 몇번 두드려서 붓기를 가늠하다가 다시 시작되려는 상황을 응시했다. "우리 레오." 하고, 단태가 헤죽- 미소를 짓는다.
방에 벌레가 들어왔나 심상치 않은 날개짓소리가.. 방금 저 레스 작성하기 바로 직전에 베개 옆에서 들렸... 는데 살려줘
>>414 고맙긴~! 나는 늘 우리 동화학원 사람들이랑 캐들한테 진심이니까. 앞으로도 열심히 풍부하고 영질인 반응을 선사할테니까 기대하고 있어달라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컬러풀 리턴즈! 형광색으로 빤짝거리는 캐! :D 막 이런 느낌 아닐까 하는 망상이 있어 후후..
아니면 이런 느낌도!! 내가 이 날을 위해 사이버펑크 짤들을 열심히 수집하고 다녔다 이 말이야!! :D 컬러풀 리턴즈.. 최고야 최고 진짜 히히히..
>>4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딱 그게 알파이자 오메가인 반응이라서 너무 만족스럽고~! 웃지말라고 따라하는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쭈 또 확 화내면서 아 따라하지마! 쫓아오지도 말고! 하면서 쫑쫑거리고 도망칠텐데 결국 못 참고 그래 내가 주궁 5학년 학생대표다!! 하면서 기세 역전시키고 꿀밤 먹이러 렝이한테 맹렬한 기세로 달려들것같은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9 짤 상당히 느낌있고 옙븐거시야요 :ㅇ..! 레오챤 쫓아오면 역으로 도망가다가 잡히고 꿀밤맞으면 소리지르면서 " 아아악!!! 여기 학생대표가 사람팬다!! 주궁 5학년 학생대표가 사람팬다!! " 하고 소리치다가 한대 더 맞으면 너 뒤졌어! 하고 일어나서 또 막 싸우고.. 어째 항상 끝은 싸움으로 끝나는 이 듀오..!
"어머나.. 꼬맹이. 누가 들으면 말이야~ 나는 막 학생대표라서 사람들 앞에서 나대고 다니는 줄 알겠다?! 하야튼! 학생대표가 얼마나 빡센지 한번 시켜줘야 알지 너가!"
똑같이 언성을 높여가며 투닥거리기 시작할 뻔 했으나, 이윽고 다시 몸을 굽히며 아파하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주양은 크흠. 하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하여튼. 푹 쉬려면 자신이 돌아가고 둘의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게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었다. 항상 투닥거리면서 싸워대는 통에 마음 놓고 푹 쉬게 하지를 못했으니까. 그게 일상이라고는 해도 조금 잠재울 필요를 느낀 것이었다. 이윽고 주양은 보이지 않게, 미묘하게 입꼬리를 올려 쓴웃음을 지었다. 하여튼, 나도 진짜 무뎌졌다니까.
"역시 우리 여보는 최고라니까! 내가 이래서 여보야한테 진심만을 보여주지 않을 수 없다구~? 전에 나눴던 느낌이 조금 들기는 하지만~ 이렇게 사랑을 속삭이는 건. 해도 해도 질리지
"어머나.. 꼬맹이. 누가 들으면 말이야~ 나는 막 학생대표라서 사람들 앞에서 나대고 다니는 줄 알겠다?! 하야튼! 학생대표가 얼마나 빡센지 한번 시켜줘야 알지 너가!"
똑같이 언성을 높여가며 투닥거리기 시작할 뻔 했으나, 이윽고 다시 몸을 굽히며 아파하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주양은 크흠. 하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하여튼. 푹 쉬려면 자신이 돌아가고 둘의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게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었다. 항상 투닥거리면서 싸워대는 통에 마음 놓고 푹 쉬게 하지를 못했으니까. 그게 일상이라고는 해도 조금 잠재울 필요를 느낀 것이었다. 이윽고 주양은 보이지 않게, 미묘하게 입꼬리를 올려 쓴웃음을 지었다. 하여튼, 나도 진짜 무뎌졌다니까.
"역시 우리 여보는 최고라니까! 내가 이래서 여보야한테 진심만을 보여주지 않을 수 없다구~? 전에 나눴던 느낌이 조금 들기는 하지만~ 이렇게 사랑을 속삭이는 건.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느낌이랄까~"
마치. 우리가 이 연극을 질리지 않고 이어나갈 수 있는 것처럼. 부디 너도 그렇게 생각하길 바라며 주양은 다시 키득거렸다. 그저 지금의 그 말이 수줍어서 흘리는것처럼 보일 웃음. 허나 그 속은 지금의 이 상반되는 상황이 굉장히 짜릿하다는 것이었다. 한 명에게는 늘 투닥거리면서도 내심 상냥하게. 또 다른 한 명에게는 상냥하고 능글맞으면서도 평행선을 걷고 있는. 극과 극이라는 것이 이런 느낌인걸까. 허나 좋았다. 이런 극과 극은. 자신이 선호하지 얺을 수 없었다. 인생에 있어 짜릿하고 아찔한 감정 기복을 선사받을수만 있다면 이 정도 흐름에서 발을 헛디디지 않는 것 쯤은 식은 죽 먹기와도 같았다.
"하. 말 바꾸는거 아니거든?! 그저 우리 여보야가 셋이서 데이트하자길래~ 꼬맹이 하나 끼워놓고 하는 데이트보다는 키 큰 사람끼리 즐기는게 더 어울릴것 같아서 그랬지! 아. 아니다. 우리 꼬맹이가 원한다면~ 딱 중간에 끼워줄게~?"
다시. 주양은 늘 그랬듯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한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것이었다. 어느정도 머리 높이가 맞는 사람들 가운데 껴서 쏙 들어가있는 기분을 한번 느껴봐라~ 하는. 골탕먹일 생각이 한가득이라는 것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느낌의 이야기였다. 그러면서도 내심 느끼고 있었다. 서로 속을 이렇게 긁어놨으니. 언젠가 한번 지금껏 쌓인 업보들을 청산하기 위한 시간도 가져봐야겠다고. 그때가 되면 당신의 몸도 평소처럼 멀쩡해졌을테니, 사감님께 이 애랑 모의전을 하겠다고 이야기해도 되겠지 싶었다.
"오호라~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역시 우리 여보야는 현명해! 좋아~ 역시 첫 번째는 내가 가져가지 않으면 안 되겠지, 그치?"
장난스럽게 좋아하는 티를 내면서 주양은 키득거렸다. 앉아있지 않고 일어난 상태였다면 분명히 방방 뛰는 행동까지 추가로 얹어졌을 것이다. 당신을 이 신경전에 휘말리지 않게 하겠다는 때 늦은 배려는 그렇게 또 다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야 말았다. 후회는 없다는 제 숙적의 이야기에 주양은 혀를 차면서도 말 없이 어깨를 으쓱였다. 뭐. 이 학원에서 꼭 학생대표여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자신만의 인생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다. 자신이 더 태클을 걸고 넘어질 이유는. 적어도 지금은 없다고 느꼈다.
거의 동시에 병동에서 나가자는 이야기가 둘의 입에서 들려왔고. 주양은 그럴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쭉 켰다. 여전히 이래저래 뻐근하기는 했으나 앉아서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에 몸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시 털썩 누워버리는 그 모습을 보고 쯧 하고 혀를 차며 자세를 낮추려는 찰나, 또 다른 의견이 들려와 주양은 잠시 그 자세 그대로 멈추고 시선을 돌렸다.
"우리 여보야가 그렇다는데. 어떻게 할래~? 나는 뭐. 나한테 업혀도 상관 없고 여보야한테 안겨도 상관 없으니까~ 우리 꼬맹이가 한번 선택해보지 않겠어?"
뭔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선택지가 제 단짝에게서 당신에게로 옮겨간것 같은 기분이 들어 주양은 다시 키득거리며 웃었다. 꽤 재밌는 상황이네. 하고 작게 읊조리는것도 잊지 않은 채.
>>420 도주하다가 힐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날... 그런 눈으로 보는거야...? 역시 첼주도... 내가 무섭구나 그치...? 나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야..!!! (천장에 붙어서 쫓아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렇다면 내가 찾으러 다니는 수밖에는.. (??) 앗 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것도 꽤 끌리는데..? (쭈:????)
>>421 땃주가 빼먹은 게 있다면.. 만두 두개만큼 모자란 렝주가 우리의 기력을 빨아먹고 있었다는 것이지..! 곧.. 은 이미 땃주도 쮸압 당했구나...? 어서와.. 죽은자들의 모임에... (?????) 아무튼 맥락 파악 아주 완벽해~ 만점이야!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역시 메모장에 쓰는 것보단 어장에서 실시간으로 답레 확인하면서 적는게 더 좋은걸..!
>>422 그치그치~! 딱 내 취향인 짤들이야 :D 학생대표가 사람팬다고 소리지르는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대표는! 사람을 패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냐, 꼬맹아! 하면사 막 꿀밤 먹이다가 일어난 렝이랑 바로 2차전 붙게 되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서로 투닥거리다가 싸움으로 끝나게 되는 쭈렝듀오..! 그치만 지금껏 돌린 일상들이 싸움이랑은 거리가 멀다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해! :)
>>430 후후 좋아 우리 타타주의 기대 절대 져버리지 않을게! 더 많은 양질의 반응을.. 더 풍부한 묘사를...! :D (그리고 어휘력의 한계를 맞닥뜨리고 마는 쭈꾸미)(?) 사이버 펑크 짤들이 다 저런 느낌은 아니라서 확실하게 내 머릿속 이미지를 다져둘 겸 갤러리를 좀 열어봤지~! 맞아맞아 그러니까 다음 다이스에서는 타타도 컬러풀 리턴즈가 걸리길 희망하겠어..! (????)(타타주:쭈주 나가요.)
" 나는 아직 키 다 안컸거든? 더 클거야 나는! 위에서 볼 수 있을때 실~컷 봐둬라! "
하나하나 세세하게 따지고보면 레오도 그렇게 작은 키는 아니었다. 크지는 않지만 작지는 않은 그런 키. 딱 평균을 살짝 못올라가는 그런 키였다. 다만 문제는 자기 숙적의 키는 170이 넘어간다는 것이었고 이 친구의 키도 170이 넘어간다는 것이었다. 레오는 그 말을 듣고 그 사이에 끼어있는 자기 모습을 상상했다. 계이름으로 표현하면 E-C-E 정도는 되려나. 그 모습을 상상하자 레오는 헙, 하고 저도 모르게 숨을 삼키고 말았다.
" ...기각! 둘 다 같이 다니는건 안돼! E-C-E잖아! 위에서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잖아! 나만 엄청 작아 보이잖아! "
한 차례 또 언성을 조금 올리자 속이 울린다. 레오는 윽,.. 하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래서 지금 정해야할 것은 누구에게 부축을 받느냐인데. 생각같아선 제 발로 걸어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탓에 레오는 흠.. 하고 고개를 이리저리 까딱이며 생각했다. 머저 자신의 숙적이자 같은 기숙사의 선배 학생대표는 이미 여기까지 뛰어오는데 힘을 많이 쏟았다. 두 명을 들고 뛰었으니 그럴 수 밖에. 그럼 다음은 다른 기숙사의 친구. 이 사람도 다쳤지만 지금은 완전히 멀쩡해보인다. 그렇다면.
" 미안하지만 그.. 신세좀 질게. 개밥은 여기까지 오는데 고생 좀 했잖아. 쟤가 나 안고 가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나 진짜 죽어 "
물론 진짜 죽지는 않겠다만 적어도 그 정도로 아플것이고 부인을 볼 면목도 없다. 안전하게 갔다가 안전하게 돌아오고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는 약속을 걸고 허락을 받은 것이니까. 레오는 잠깐만, 하고 말하며 누워있는 자리를 정리했다. 베개를 정리하고 이불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몸가짐을 정돈했다.
" 부인 - 내일 봬요. 조심히 다녀올테니까. "
열려있는 커텐 사이로 부인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레오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또 '잠깐만' 하고 말하며 심호흡을 했다. 몸을 일으킨다거나 크게 움직이면 또 분명히 상처난 자리들이 아파올것이기 때문에 심호흡을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했다. 그러고보니 네가 그렇게 말했다. 고통은 익숙해질것이라고. 레오는 고개를 두어번 정도 끄덕이고 '익숙해질거야' 하고 작게 중얼거린 후에 단태를 바라보고 두 팔을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