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을 한 듯 천천히 삽으로 흙을 퍼서 땅을 덮어나가자 어느새 작은 무덤이 완성된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여기 있고 싶었지만 억지로라도 떠나야했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직감한 그녀였으니.) ......응, 알았어. 그럼 먼저 가있을게. 천천히 와, 오빠.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에게 애써 웃어보인 그녀는 먼저 천천히 차로 돌아가서는 조수석에 올라탄다. 그리고 그대로 몸을 웅크리고 두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그가 없이 혼자 남겨지고 나서야 다시 조금 흐느껴 울던 그녀는 그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리자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눈가를 닦고 애써 미소를 지으며 어서오라며 그를 맞이한다.) ......계곡...? (가방을 던져두고 말을 걸어오는 그를 가만히 바라본다. 손까지 잡아주는 그는 분명 자신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하고있음을 모를리가 없는 그녀였으므로, 그녀도 애써 웃으며 대답한다.) 그래, 그러자. 계곡 재밌겠다, 그치? (슬픈 것은 그도 마찬가지였을테니까. 게다가 그녀도 해외에 있을 그의 가족들은 정말로 괜찮은 것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일단은 그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은 것인지 애써 들뜬 척 반응한다.) ...근데 오빠 갈아입을 옷은 가지고 왔어? 혹시 놀다가 젖으면 어떡해.
음... 만약 나연주는 애교가 취향이 아니라면? ㅋㅋㅋ :) (고롱고롱) 응, 찬솔주 저녁 맛있는거 먹었으면 좋겠다~ (쓰다듬) 하루이틀도 아니지만 볼때마다 신기한걸. 찬솔주가 안 질리면 나연주도 안 질릴거야 :) (쪽) 맨날 말 안 하고 안겨오다가 갑자기 말하고 안겨오니까? ㅋㅋㅋ ...그렇다고 나연주 품에서 부비적거리는건 조금 부끄러운데... :3 (꼬옥)
응, 금방 갈거야 . (찬솔은 걱정말라는 듯 차분하게 대답을 돌려주곤 나연의 집으로 도로 들어가 가방을 챙겨나온다. 혹시 몰라 문단속도 제대로 해두고 나온 그는 도로 차로 달려나가려다 멈춰선다. 작은 흙무더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찬솔은 주변을 휙휙 두리번거리다 삽이라도 무덤위쪽의 빈 공간에 튼튼하게 꽂아둔다. 나연의 어머니가 이곳에 있음을 표시하려는 것처럼) 응, 계곡. (찬솔은 자신을 바라보며 되묻는 나연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애써 입꼬리를 올려보인다.) 응, 재밌을 것 같네. 날도 더우니까 물에 들어가면 시원할거야. (찬솔은 들뜬 척을 해주는 나연에게 좀 더 텐션을 끌어올린 모습을 보이며 시동을 건다.) 음... 뭐, 오빠 여벌옷은 안에 챙겨뒀으니까 이따 놀다 젖으면 너는 그걸로 갈아입어. 오빠야 윗옷은 잠깐 벗어두고 놀면 될테니까. (찬솔은 대수롭지 않은 듯 나연이 갈아입을 옷 정도는 준비해뒀다는 듯 말하곤 차를 계곡을 향해 몰기 시작한다.) 좀비만 없으면 노래도 틀고 갈텐데.. 그래도 금방 갈테니까 조금만 참아줘.( 찬솔은 부드럽게 이미 길을 알고 있는 듯 차를 몰아가며 나연을 향해 다정하게 말한다.) 그러고보면 대학교 와선 둘이 처음 놀러가는 것 같네. 진작 놀러가자고 그럴걸. 놀이공원 같은 곳이라도 말이야. (찬솔은 산쪽으로 차를 몰다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며 말을 이어간다.)
...계곡... (조용히 중얼거리는 그녀는 그가 노력하고있음을 당연히 쉽게 알아차린다. 그렇다면 그녀 역시 그에게 맞춰주며.) 응, 물놀이 자체도 오랜만이니까. 덥기도 하고 그래서 더 즐거울 것 같아. (일부러 더 들뜬 척, 그에게 동의하며 안전벨트를 매는 그녀였다.) ...여벌옷도 미리 챙겨온거야? 역시 찬솔 오빠는 다정하네. 준비해줘서 고마워, 오빠. 그럼 이따가 빌릴게. (그녀는 그에게 눈웃음을 지어주며 대답한다. 그의 옷이 그녀에게 맞을지는 일단 둘째치더라도 일단 그의 준비성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응, 괜찮아. 노래가 없어도 즐거운걸. (출발하기 시작한 차 안에서 일부러 더 밝게 대답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방금 전 일 때문에 몸도 마음도 조금 지치기는 했는지 등받이에 기대는 그녀였다.) ...그러게. 놀이공원 재밌을텐데, 그치? 둘이서 더 자주 여기저기 놀러가볼걸. (물론 그녀도 대학생이 되고서는 신입생이라는 것 때문에 바빠서 시간이 잘 안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사실 나, 남자친구가 생기면... 같이 놀이공원 가보고 싶었어.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 평범한 데이트처럼... (머뭇거리던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손을 꼼지락거리며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부끄러운지 조금은 어색하게 말을 꺼내던 그녀는 멋쩍게 웃으며 말을 덧붙인다.) 물론 이제 그런건 못하겠지만 말이야.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세상 속에서는. 그것을 알기에 조용히 미련을 접는 그녀였다.)
그래그래, 그러려고 가는거니까. (찬솔은 동의를 해주는 나연을 보며 기분 좋게 웃어보이곤 대답을 돌려준다.) 뭐, 혹시 몰라서 챙겨둔거니까. (찬솔은 뭔가 미리 계곡을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들키는 것은 조금 아닌 듯 해서, 운좋게 있었다고 둘러대기로 마음 먹는다.) 도착할 때까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건데 그동안 푹 쉬고 있어. (찬솔은 등받이에 편하게 기대는 나연을 보며 부드럽게 대답하곤 차를 몰아간다.) 다음번엔 놀이공원 쪽도 가보는 것도 좋겠다. 놀이기구가 움직이진 않겠지만 안에 들어가서 분위기는 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 안에 좀비가 없다면, 이라는 조건이 붙겠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녀에게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 듯 말을 이어간다.) .... 놀이공원 꼭 가야하겠는데. 우리 나연이가 가보고 싶다는데 어떻게 안 갈 수 있겠어. 안 그래? (그렇게 농담을 던지듯 말하던 그는 가보고 싶었다는 나연의 말에 멈칫하더니 눈을 빛내며 말한다. 나연이 가고 싶다고 했으니 어떻게든 가볼 것처럼 들뜬 목소리였다.) ...아직 포기 하지마.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까. ( 천솔은 미련을 접는 듯한 나연에게 그러지 말라는 듯 힘있게 말하곤 계곡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든다.) 우리 둘이 있으면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테니까.. 좋은 생각만 하자, 우리. (찬솔은 고요한 산길로 차를 몰고 들어가며 차분하게 말을 들려줬다. 산에는 사람도, 좀비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보자, 여기에 내리면 되려나. (물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옆에 차를 멈춰세운 그는 시동을 끄곤 먼저 고개만 내밀어서 주변을 살펴본다. 역시나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 ..내려도 될 것 같아, 내리자. (찬솔은 찬연이를 챙겨선 차에서 내리곤 나연이 내리길 기다렸다.)
...그래? (하지만 그녀는 왠지 그라면 미리 준비를 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일단 이미 길을 알고있는 듯해 보이기도 했고. 그녀도 일단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지만.) ...알았어. 고마워, 오빠. (그도 쉬는게 좋을텐데. 그러나 운전하는 법을 모르는 그녀로서는 달리 그를 도울 방법도 없었기에, 나중에 운전을 배우자고 조용히 다짐한다.) 아하하, 갑자기 꼭 가는 것으로 바뀌는거야? (농담을 하던 그가 멈칫하더니 눈을 빛내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작게 웃음을 터트리는 그녀였다.) ...응. 가면 놀이기구를 타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분위기 정도는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것만 하더라도 기적일 것이었다. 놀이공원의 특성 상 사람이 적지는 않을테니, 좀비가 하나라도 있다가는 수많은 좀비들이 있을테고.) ......응. (지금까지 그녀가 살아온 세상은 포기와 미련만이 가득했지만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은 조금 더 희망을 가지고 꿋꿋하게. 그의 말대로 둘이서 어떻게든, 좋은 생각을. 고요한 산길로 들어서자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본다. 좀비도 사람도 없는지 초록색 나무와 풀만이 가득한 경치를 바라보던 그녀는 차가 계곡 옆에 멈춰서자 마찬가지로 주변을 살펴본다.) 알았어. (다행히 아무도 없는 듯해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도끼를 챙겨서 그를 뒤따라 내린다. 깨끗한 공기가 낯설 정도였다.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물소리가 들려오는 깨끗한 계곡을 바라본다.) ...예쁘다...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며 눈을 깜빡이는 그녀였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맑고 깨끗한 풍경에 시선을 뺏긴 것 같았다.)
ㅋㅋㅋ 어쩌지? 나연주는 애교부리는 사람보다 쿨하고 멋진 사람이 더 좋은데~ :3 (쓰다듬) 불고기 맛있었겠다! 맛있는거 잘 먹었어, 찬솔주 :) 나연주도 남은 삼겹살 조금 먹었어 (쓰다듬) 이미 만끽 중이면서 얼마나 더 만끽하려구 ㅋㅋㅋ (꼬옥) 못하게 막은건데 무슨 답례야...! 이 뽀뽀쟁이...! ㅋㅋㅋ
그럼 당연하지. 너가 그렇게 가고 싶다고 말한 건 집 이후로는 처음이잖아. (웃음을 터트리는 나연을 힐끗 살핀 찬솔이 웃음을 터트리며 말하지만 이유는 정말 그대로였다. 나연이 정말로 가보고 싶었다고 말했기에, 찬솔은 그것을 목표로 삼는 수 밖에 없었다.) 분위기라도 즐기면서 데이트하면, 그것도 나름대로 놀이공원 데이트가 아닐까. 다른사람의 방해도 받지 않는 우리 단 둘이서의 데이트. (어찌보면 로맨틱하지만, 어찌보면 절망적인 말. 하지만 그것을 말하면서도 찬솔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
...산속이라 그런가 시원하네. (찬솔은 시원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작게 중얼거린다. 시체가 썩은 내와 정체 모를 냄새 속에서 지내오던 두사람이 느끼기엔 산속의 신선한 공기는 꽤나 시원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게, 예쁘다. 사람이 덜 오니까...그 사이에 더 깨끗해진 모양이야. ( 주변의 풍경에 오묘한 기분을 느끼며 말하던 그는 나연에게 한손을 내민다.) 계곡까지 왔는데 이렇게 위에서 감탄만 하고 있을 순 없지? 자, 내려가자. 물에도 들어가 봐야지. (찬솔은 밝은 미소를 띈 체 얼른 시원한 계곡물에 들어가자는 듯 상냥하게 말하곤 먼저 한걸음 내딛었다.) 우리가 전세 낸 계곡 같아서 나쁘지 않네~ 어찌됐든 지금은 우리 차지잖아.
쿠...쿨....? 쿨...쿨....찬솔주는 쿨한 사람은 잠자는 사람 밖에 몰라!!!! :3 (울먹) 나연주도 삼겹살 먹었구나? 잘했어. 그래도 나쁘지 않게 먹은 것 같네!! (고롱고롱) ㅋㅋㅋㅋㅋ 욕심은 끝도 없다잖아~ 얼마나 만끽할진 모르겠어!! (부비적) ㅋㅋㅋㅋ 나연주한테 뽀뽀해주는건 기본이라구, 기본!! (쪽)
...그것도 그렇네. (그녀는 원래 생각이나 마음을 잘 말하지 않았으니. 잠시 생각하던 그녀는 그의 말에 동의하며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조금은 어색하고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응, 정말로 방해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데이트는... 즐겁고 싶어. (그녀가 말하는 방해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를 따라 애써 미소를 잃지 않는다. 이런 세상에서는 그것조차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러게. 정말로 시원하고 깨끗해. (매번 썩어가는 냄새, 피냄새같은 것들만 겪었기에 그녀는 괜히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정신이 조금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응. 아무래도 다들 이런 곳까지 올 생각은 잘 못할테니까... (사람이 드나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듯 길게 자란 풀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조용히 대답한다. 그리고 그가 한손을 내밀자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응. 가자. (살며시 웃으며 그의 손을 마주잡고 그녀도 그를 따라 넘어지지 않게 조심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러게.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야. 주변도 조용하니 잠시 긴장 풀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그것이 가장 다행인 점이었다. 그녀는 손도끼를 놓지 않으면서도 일단 조금은 마음을 놓는다.)
ㅋㅋㅋㅋㅋ 확실히 찬솔주는 쿨한 쪽보다는 귀여운 쪽이네~ ;) (쓰다듬) 응, 찬솔주가 더 맛있게 잘 먹은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 (쓰다듬) 찬솔주가 만끽하느라 나연주가 남아나지 않겠어...! ㅋㅋㅋㅋ (부비적) 이제 기본이 되어버린거야...!? ㅋㅋㅋ 찬솔주 뽀뽀 너무 쉽게 해주는거 아니야...!?
앞으로는 바라는게 있으면 그렇게 말해줘. 물론 숨기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말해주는 편이 알기 쉽기도 하고, 말해주는게 의지해주는 것 같아서 기분도 좋고. (찬솔은 조용히 미소 짓는 나연에게 쑥스러운 듯 말한다. 자신이 좀 더 믿을만한 사람이 된다면 나연도 솔직하게 바라는 것을 말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다. 나연이 편하게 말하기엔 자신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도 생각하는 듯 했다.) .. 정 방해하는 녀석들이 나와도 오빠가 혼내줄테니까 걱정하지마. (나연이 마지막으로 뱉은 말을 들은 찬솔이 걱정말라는 듯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바램을 이뤄주지 못하는 바보같은 남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아예 여기에서 지내는건 어떨까 싶어도..주변에 있는게 없으니까 먹을거라던가..역시 애매하지. (놀러오긴 좋지만 그렇다고 생존하기에 좋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었다. 외진 곳이긴 하지만 튼튼한 벽도, 대문도 없는 곳에서 먹을 것도 구하기 힘들다면 역시 오랫동안 지내기엔 좋은 곳이 아니었다. 적어도, 두사람이 지내던 집은 주변에 먹을 것도 있고 튼튼한 벽도 있었으니까.) 그럼..들어가볼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으니까 도끼같은건 여기 내려놓고 말이야. (물가에 가까이 걸어간 찬솔은 두사람이 들어갈 곳 바로 옆에 찬연이를 내려놓고는 걸치고 있던 셔츠를 벗는다. 상처가 많이 사라진 그의 몸은 다시 탄탄함을 되찾고 있는 듯 했다. 먼저 신발을 벗고는 한발을 내딛은 찬솔은 멈칫하는 듯 하더니 성큼성큼 안으로 걸어들어간다.) ....진짜 시원해..! 나연아, 얼른 들어와! (허벅지까지 물에 담근 찬솔은 나연에게 두 팔을 벌려보이며 얼른 들어오라는 듯 손짓한다.)
......응, 알았어. 앞으로는 그럴게. 대신 오빠도 말해주기야? 나도 오빠가 바라는걸 들어주고 싶다구.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래도 그가 말해주는게 기분이 좋다고 말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았다. 그가 그녀를 위해주는 만큼 그녀도 늘 그를 위했으니까.) 아하하, 오빠 되게 든든해. 응, 알았어. 걱정 안 할게. ...사실 찬솔 오빠만 곁에 있어준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즐겁고 행복하지만. (그에게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주는 그녀는 조금은 수줍어보이기도 했다.) ...응. 아무래도 집이라든가 그런 몸을 보호할 수단도 없고, 오빠 말대로 음식 문제도 있으니까. (그래도 놀러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며, 그녀는 그의 손을 잡은 체 물가까지 조심히 내려간다.) 응, 그러자. 그러면... 꺅?! (찬연이를 내려놓는 그처럼 그녀도 손도끼를 조심히 내려놓고 고개를 든 순간, 셔츠를 벗는 그를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며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물론 이미 몇번 그의 몸을 봐왔다지만 이렇게 밖에서 제대로 드러내놓은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괜히 얼굴이 화끈거리는 그녀였다. 그래도 살짝 스쳐가듯 봤을 때 상처가 많이 없어진 것 같은건 다행일까.) ......으, 응... (웅얼거리듯 대답하며 천천히 신발을 벗은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를 따라 물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아, 정말 시원하다. (그가 있는 쪽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면서도 시원한 계곡물이 좋긴 좋은지 베시시 웃으며 물이 그녀의 허벅지까지 오는, 그와 조금 거리를 둔 곳에서 멈춘 그녀였다. 깨끗한 물속을 들여다보며.)
ㅋㅋㅋㅋㅋ 아, 그건 조금 보고싶을지도? ;3 (쓰다듬) 그래도 정말 많이 괜찮아졌으니까 걱정마~ :) 찬솔주는 꼭 건강해, 알았지? (꼬옥) ...그럼 설마 없어지기 직전까지...? (??)(쪽) 나연주한테 해주는것만 봐도 찬솔주 뽀뽀는 매우 쉽게 해주는걸...? :3 (쓰다듬)
나는...뭐, 매번 몸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연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하는 말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자신의 애정행각을 인식하곤 있는 모양이었다. 나름대로 부끄러워 하는 것을 보니.) 너라면 그렇게 말해줄거라 생각했어, 하여튼.. 그래도 고마워, 늘 네 덕분에 힘이 나고, 용기가 솟아. (찬솔은 수줍게 웃어보이는 나연에게 진심을 담아 대답을 돌려준다. 그의 원동력은 나연 그 자체였으니까.)
아하하, 왜 그렇게 놀라고 그래. 한두번 본 것도 아니면서.. 어렸을 땐 같이 수영장도 몇번 갔던 것 같은데.. ( 찬솔은 나연이 화들짝 놀라선 얼굴을 가리자 의아한 표정을 짓고는 , 이내 미소를 지어보이며 장난스럽게 말한다. 그런 나연의 모습이 퍽 귀엽기도 했지만.) 에이, 좀 더 와야지. ( 나연이 자신과 거리를 둔 곳에서 멈춰서자 그것을 지켜보던 찬솔이 장난스레 물을 뿌리며 다가와선 나연을 끌어안는다.) 자, 얼른 입 안 닫으면 물 다 마신다~ (찬솔은 나연을 안은 체로 그대로 뒤로 넘어지려는 듯 가벼운 경고와 함께 자신의 몸을 뒤로 기울인다.그의 몸은 중력에 의해 빠르게 기울어지며 망설임 없이 물 속으로 빠져들었다.시원한 물이 두사람을 덮쳐오고 금세 홀딱 젖게 된다.) 후아~ 시원하다~ 아하하, 다 젖었네, 나연이도. (찬솔은 다 젖은 나연을 보며 개구쟁이처럼 웃음을 터트린다.) 얍얍~ 물총이다~ (손으로 물을 모아선 능숙하게 나연에게 쏘아대며 장난을 치는 것은 덤이었다.)
......아... 그, 그런거밖에 안 바라는거야...?! (놀란듯이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뒤늦게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그녀였다. 혹시 찬솔 오빠는 나한테 스킨십만 원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자 왠지 묘한 기분이었다.) ...나야말로 고마워. 오빠가 그렇게 힘을 내고 용기를 내줘서 나도 웃을 수 있는거야. (지금처럼, 그녀를 웃게 해주는 사람은 그였으므로.) 그, 그렇지만 어렸을 땐 어렸을 때고, 지금은 다 컸잖아... 그리고 갑자기 그, 그렇게 벗어버리면 당연히 놀라지...! 오빠도 내가 갑자기 눈앞에서 옷 벗으면 놀랄거면서! (여전히 화끈거리는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며 대꾸하는 그녀였다. 아무래도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앗, 차거! (그가 물을 뿌리며 다가오자 손으로 막던 그녀는 그가 끌어안고선 경고하자 당황한 얼굴로 크게 뜬 눈을 깜빡인다.) 어? 어? 읍...! (끌어안겨진 몸이 뒤로 기울어지는 그의 몸과 함께 따라가자 당황하던 그녀는 재빨리 눈을 질끈 감고 입을 꾹 다문다. 그리고 그대로 풍덩하는 소리와 함께 물에 빠지자 그녀는 벌떡 상체를 일으켜서는 푸하, 하고 참았던 숨을 터트린다.) ...... (완전히 다 젖어버린 몸을 멍하니 내려다보던 그녀는 마찬가지로 다 젖은 그가 웃으며 물을 쏘아대자 순간 복잡했던 머리 속의 무언가가 끊어지는 것 같았다.) ...지금 해보자, 이거지? 찬솔 오빠? (표정이 돌변하며 장난스럽게 미소를 지은 그녀는 두손을 모아 물속에 넣는다. 그리고 그대로 그에게 촥 뿌린다.) 받아라! 물폭탄이다! (퍼엉! 소리까지 입으로 내며 그에게 마구 물을 뿌리며 장난치기 시작한 그녀였다. 어차피 다 젖어버린거, 그녀도 생각을 비우고 물놀이를 즐기기로 한 것 같았다. 어릴때의 밝았던 모습처럼.)
보고 싶은데에~ 보여주면 안돼? :3 (살랑살랑) ...건강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래도 조심해 :) (쓰다듬) ......농담이니까잊어버려! 안 그래도 되니까! (도리도리) ...흐음... :3 하지만 나연주한테도 찬솔주가 뽀뽀를 너무 쉽게 해주는건 맞는걸? :) (쓰다듬) 다음 답레는 내일 올려줄게!
아니아니...! 그런 뜻이 아니잖아! 나는 사귀기로 했을 때부터 솔직해졌다는거지..! 내가 그런 것만 바란다는 의미가 아니라구..! ( 자길 그런 사람으로 봐온거냐는 듯 , 찬솔은 억울함이 가득한 눈으로 나연을 바라보며 입을 삐죽거린다.) 고마우면 앞으로도 그렇게 웃어줘. 그거면 충분한 보답이니까. (그가 바라는 것은 더도말고 나연이 언제나 웃을 수 있다는 것이니까. ) 으음.. 놀라진 않을걸...? 그, 눈이 잠깐 움직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 찬솔은 나연의 말에 잠시 눈을 굴리더니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뺨을 긁적이곤 부끄럽게 중얼거린다.)
아하하, 놀란 얼굴도 귀엽다, 나연아? ( 찬솔은 눈웃음을 지으며 참았던 숨을 쉬는 나연에게 장난스럽게 말하곤 웃음을 터트린다.) 나..나연아..? ( 왠지 무언가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은 나연의 모습에, 조심스럽게 이름을 불러보는 찬솔이었다.) 으악! 이렇게 반격을 하다니!! ( 나연이 해맑게 웃으며 물을 마구 뿌려대자 찬솔은 어푸어푸 하며 간신히 물보라에서 벗어난다.) 어쭈.. 해보자 이거지..! 이리와..! ( 찬솔은 다시금 나연을 물에 빠트리려는 듯 달려들며 웃음을 터트린다. 몸을 내던져 나연을 다시 빠트리기도 하고, 물을 뿌리기도 하면서 한참을 놀던 찬솔은 물 밖으로 나와 대자로 누워버린다.) 후아... 힘들다.. 물에서 노는게 쉬운건 아니네... 그치..? (찬솔은 미소를 띈 체 나연을 바라보며 말을 던졌다.)
ㅋㅋㅋㅋ 이제 손이 자연스럽게 꼬리에 올라오는거야? 함부로 만지면 안되는데~ :3 (살랑살랑) 그치만 쿨한 척 하는 이상한 찬솔주(?)는 한번도 본 적 없으니까 정말로 궁금한걸? ㅋㅋㅋㅋㅋ (꼬옥) 응, 찬솔주를 위해서라도 꼭 조심하기야 :) (쓰다듬) 아니야, 잊어버려...! (쪽) 별로는 아니지만... 찬솔주 뽀뽀를 좀 더 소중히 해야하는거 아니야? ㅋㅋㅋ (쓰다듬)
ㅋㅋㅋ 그치만 나연주의 꼬리는 탐스러운걸. 어쩔 수 없어. (쿨)(쓰담쓰담) ㅋㅋㅋㅋㅋ 이렇게 하는건가?? 쿨한게 어떤 느낌인지 헷갈려 :D (쪽) 좋아좋아!! 더 조심해서 일년 내내 아픈 곳 없는 찬솔주를 보여주겠어 :3 (꼬옥) ㅋㅋㅋㅋ 흐응~ 잊어버렸나~? (쪽쪽) 나연주에게 해주는 건 엄청 소중히 여기는건데?? XD
찬솔주가 있는데 어떻게 나연주가 귀엽겠어? ;3 (쓰다듬) 찬솔주가 노력해주었다는걸 알고 있으니까? ㅋㅋㅋㅋ 고마워서 :) (쪽쪽) 너무 변화무쌍한걸...!? ㅋㅋㅋ (꼬옥) 아냐, 찬솔주는 원래 뽀뽀쟁이인걸! (부비적) ...그, 그 정도는 진짜 아닌데... 찬솔주가 훨씬 더 가치있는 사람이야 :) 잘 잤으려나?
후...정말 언젠간 인정하게 만들겠어..!:3 (고롱고롱) 나연주도 늘 고마운걸~ 컨디션 좋을때든 안좋을때든 이렇게 와주니까 :D (쪽) ㅋㅋㅋㅋㅋㅋ 예쁨 받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 : ) (쓰담쓰담) ㅋㅋㅋㅋㅋ 원래 뽀뽀쟁이라니!! 시작은 나연주였는데~!! (꼬옥) 훨씬은 아니구... 그냥 우리 둘 다 똑같다고 하자 그럼!! X3 (부비적) 찬솔주는 잘 잤어!! 나연주는 어땠어??
절대 인정 안 할거니까 포기하시지! ㅋㅋㅋ (쓰다듬) 그건... 찬솔이랑 찬솔주랑 보고 싶으니까 :) (쪽) ㅋㅋㅋㅋ 그런 찬솔주는 역시 귀여운 쪽이네~ (부비적) ...시작은 나연주였을지 몰라도 찬솔주가 원래 쉽게 마구 뽀뽀하는 뽀뽀쟁이라는건 변하지 않아! (꼬옥) 만족스럽진 않지만... 일단 좋아 :) (쓰다듬) 다행이다! 응, 나연주도 잘 잤어~
ㅋㅋㅋㅋ 안대... 이건 포기할 수 업서!!! X3 (부비적) 고마워, 정말.. 덕분에 매일 힘이 나는 것 같아 :3 (꼬옥) 후... 부끄러워 할 때 보면 진짜 대박인데... (쪽) ㅋㅋㅋㅋ 글쎄~ 찬솔주는 모르겠어~ 데헷XD(쓰담쓰담) 그러게... 나연주도 힘내고 오늘도 또 보는거야!!
......진짜지...? (억울해보이는 그를 보면 진짜가 맞겠지만 괜히 그렇게 한번 더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그녀였다. 아무래도 그동안 다양한 모습의 그를 봐오면서 이미지가 조금씩 달라졌던 탓이 큰 것 같았다.) ...응, 알았어. 웃을게. 오빠를 위해. (그를 위해서라면 그녀는 언제나 지금처럼 웃을 수 있었다.) ......바, 바보! 얼른 눈 돌려야지 그게 무슨 소리야!! 오, 오빠 앞에선 절대 안 벗을거니까 걱정마...! (그의 대답에 순간 멍해졌다가 뒤늦게 얼굴이 새빨갛게 확 달아오르며 괜히 팔로 몸을 가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그녀였다. 그의 몸을 보는 것도 아직 어색하고 부끄러운데 그 반대가 괜찮을리가 없었다.) ...... (그가 장난스럽게 귀엽다고 말해와도 다 젖어버린 몸을 내려다보는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그게 시작이 되어 돌변한 그녀 역시 적극적으로 그에게 반격을 가했고, 그가 당하는 모습을 보며 시원하게 웃음을 터트린다.) 꺄아...! (물론 그가 다시 웃으며 달려들자 그녀도 그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물에 풍덩 빠지지만. 그렇게 서로 물에 빠트리고 웃으면서 물을 뿌리기도 하면서 정신없이 한참을 놀다가 그가 먼저 물 밖으로 나가 대자로 눕자 그녀도 천천히 뒤따라간다.) 응, 그러게. 아무래도 안 놀다가 갑자기 오랜만에 놀아서 더 그런가봐. (물에 젖은 머리를 손으로 꾹 짜며 대답하던 그녀는 대자로 누워있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더니 그대로 용기를 내어 슬그머니 그의 팔을 베고 누워서는 그의 가슴팍에 머리를 살며시 기댄다.) ......그래도 찬솔 오빠랑 이렇게 같이 노니까 힘들어도 재밌고 즐거워. (그에게 솔직하게 속삭이며 조금 부끄러운지 분홍빛으로 얼굴을 붉힌다. 그러면서도 팔베개를 한 지금의 상태가 좋은지, 어리광을 부리듯 눈을 감고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그에게 달라붙는 그녀였다.)
찬솔주 어린이~ 떼쓰면 안돼요~ ㅋㅋㅋㅋㅋ ;3 (쓰다듬) 나연주가 메인배터리면 큰일인거 아니야!? 없으면 찬솔주 못 움직인다구!? ㅋㅋㅋㅋ (쪽) ...나연주는 잘 아는 똑똑한 사람이 좋아! :3 (꼬옥) 안 통해! 나연주에게 애교는 통하지 않아! :( (쓰다듬) 오늘 좋은 하루 보냈어?
응, 진짜라니까..! (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나연에게 정말 억울한 듯, 가벼운 울상을 지으며 찬솔이 대답했다. 물론 나연과 알콩달콩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긴 했지만, 그게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건 아니었으니까.) 날 위해서도 좋지만, 나연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웃는거야. 그래야 정말 행복해지는거야. (찬솔은 환하게 웃어보이는 나연을 상냥하게 바라보며 가볍게 말을 덧붙였다. 자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녀 본인을 위해서도 웃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을 담아.) ... 절대까지 붙일 필요가 있나 싶은데.. 내가 뭔가 나쁜 사람이 된 느낌이잖아. (얼굴이 확 달아오른 나연이 몸을 가리며 하는 말에, 쓴 미소를 지어보인 찬솔이 그정도냐는 듯 작게 중얼거린다.)
그렇지, 확실히 몸을 이렇게 갑자기 움직인 것도 오랜만이고... (찬솔은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나연의 말에 대답하다, 팔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고개를 돌려 나연을 바라본다. 자신의 팔을 베고 누운 나연이 가슴팍에 머리를 기대어오자, 자연스럽게 팔을 둘러 감싸안는다.) 나도 너랑 이렇게 오랜만에 같이 노니까 즐거워. 고민도, 걱정도 다 던져버리고 논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상쾌해. (눈을 감고 자신에게 달라붙은 나연의 머리를 손끝으로 매만져주며 찬솔이 부드럽게 속삭였다.) 고생했어, 나연아. 그리고 네가 참 대견해. (품에 안긴 나연의 머리를 매만져주며 찬솔은 진심을 담아 말한다. 상처를 이겨낸, 슬픔을 이겨낸 나연이 정말로 대견해서 찬솔은 부드럽게 나연을 다독였다.) 물이 마르는 동안 추울지도 모르니까 이렇게 안아줘야지. (찬솔은 아예 품에 꼭 끌어안는 형태로 나연을 안고는 돌아누우며 장난스럽게 속삭였다. 나연의 이마에 입술을 맞춰주기도 한 그는 부드럽게 나연을 바라본다.) 있잖아, 오늘 뭐 가져왔는지 알아? 라면 가져왔어. 계곡에선 역시 라면이 최고잖아?
그치마안...!! :3 (고롱고롱)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하루하루 빼먹지 말고 와줘야 한다구!! : ) 안 그럼 큰일난다~!! (쪽) 거기서 갑자기 그렇게 말한다구...!? 치사해!!! (부비적) ㅋㅋㅋ 이제 찬솔주의 애교는 필요없어...!?!?(덜컹) 충격이야...:( (꼬옥) 나는 좋은 하루 보냈어. 나연주는 어땠어? 괜찮았어?? :D
...알았어. 그럼 믿을게. (그가 울상을 짓자 그녀도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것도 있으니까. 대신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그녀였다.) ......오빠를 위한 것이 곧 나를 위한 것인걸. 그러니까 걱정마, 오빠. (그의 행복이 곧 그녀의 행복이기도 했으니까. 그녀는 걱정말라는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준다.) 그, 그건 아니지만... 난 찬솔 오빠가 좋은걸.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조심스러워지잖아...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구. (그의 탓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부끄러움에 시선을 피하며 작게 웅얼거린다.) ...응, 맞아. 나도 그래. 몸을 움직이는 것도 그렇지만, 오빠 말대로 고민과 걱정을 다 잊고 논 것이 정말 오랜만이라 더 즐거웠던 것 같아. (그의 팔을 베고 눕자 그가 팔을 둘러 감싸안아주는 것이 좋은지 베시시 웃으며 대답한다. 머리를 매만져주는 손길도 좋은지 얌전히 안긴 체 그녀도 눈을 감고 부드럽게 속삭인다.) ...다 오빠 덕분이야. 함께 해줘서 정말로 고마워, 오빠. 오빠도 고생했어. (그녀 혼자였다면 분명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따라갔겠지. 그러나 사랑하는 그가 있어주었기에 그녀도 이겨낼 수 있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던 그녀였다.) ...따뜻하다. 기분 좋아아... (그가 아예 돌아누워 꼭 끌어안고서는 이마에 입술까지 맞춰주자 그녀는 얼굴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작게 웃는다. 그리고 그의 품에 조금 더 파고들어 따뜻한 숨을 내뱉다가 고개를 빼꼼 들어 그를 바라본다.) 진짜? 맛있겠다! (기대되는지 밝게 반응하던 그녀는 잠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역시 계곡 오기를 미리 계획하고 있던거지, 오빠?
윽... (찬솔은 나연이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머리를 살살 어루만져주며 대답을 돌려주자 더이상 무어라 말할 수가 없는지 입맛을 다실 뿐이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나연의 말이 어딘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조금은 걱정이 되는 찬솔이었지만, 나연이 괜찮아 보였기에 일단은 넘어가기로 마음 먹는 찬솔이었다.) ... 그건 진짜 걱정할 필요 없는데. 내가 자는 모습이랑, 깨있을 때 모습들이랑 다 보고 지냈는데.. 단 한번도 안 예쁘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 (찬솔은 나연이 부끄러워 하며 하는 말에, 잠시 생각에 빠져있던 찬솔이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앞으로도 종종 이래야겠어. 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마음도 챙겨야 하니까. (찬솔은 자신의 품에서 부드럽게 속삭이는 나연에게 상냥하게 대답을 돌려준다. 이렇게 편안해 하는 나연을 위해서라도 종종 쉴 수 있는 곳을 찾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후후, 귀여워. 좀 더 안고 있어야겠다. ( 품에서 한껏 풀린 체 작게 웃어보이는 나연을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찬솔은 나연을 좀 더 강하게 끌어안는다.) ...어떻게 알았어..? 물론 계곡이라고 딱 정해둔 건 아니지만...기분 전환 삼아서 어디든 가볼까 생각은 했어. (찬솔은 나연이 물끄러미 바라보다 물어오는 것을 듣곤 딱 걸렸다는 듯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러다 이내 머쓱하게 눈을 굴린 찬솔이 조심스럽게 말한다.) 그리고 지금은 내 결정이 좋았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오늘은 푹 놀고 돌아가자. 오빠 라면 가져올게, 나연이는 잠깐 쉬고 있어. (찬솔은 아쉬워 하면서 나연을 놓아주곤 몸을 일으키며 말한다. 나연의 머리를 사랑스럽다는 듯 쓰다듬어준 그는 차로 가선 라면과 냄비, 그리고 버너와 생수를 챙겨온다.) 자, 그러면 계곡 라면... 쉐프는 나, 요리 보조는 나연이. 자, 보조님은 라면을 뜯어서 준비해주세요. (찬솔은 나연의 옆으로 돌아와 앉아선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음.. 그럼 잠깐 나쁜 어린이 해야겠다!! :3 (고롱고롱) 후후, 위험하다는거 알았지`!! 큰일나니까 조심하라구~!! :D (쪽) ㅋㅋㅋㅋ 윽, 그러면 나연주가 귀엽다는 걸 잘 아는 똑똑한 찬솔주야!! XD (쓰담쓰담) ... 그러면 애교 부려도 되는거지??? : ) (부비적) 나연주도 좋은 하루 보냈다니 다행이야!! 이제 푹 쉬고 푹 잘 일만 남았네!! :3 (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