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8259>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60 :: 1001

◆c9lNRrMzaQ

2021-04-15 11:59:58 - 2021-04-16 04:54:14

0 ◆c9lNRrMzaQ (woTl8ajr/6)

2021-04-15 (거의 끝나감) 11:59:58

" 학교를 만들려고요. 우리는 배울 기회도 없이 전선에서 배우고 쓰러지고 넘어졌지만 후대에는 우리들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우리들과 같은 희생이 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해요. "
" 자유와 희망. 아프란시아 성운의 이름을 따고 교회의 지원을 받기로 했으니까 아프란시아 성학교. 어때요? "
- 좋은 생각이네요 유즈 씨!
- 성녀 유즈와 거해광견 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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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화현 - 공공 도서관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1:22:55

그러니까, 문학이랑 철학이랑 제발!! 눈에 비친 그 모습.
제발.... 손에 들고 있는 책.
제....발.... 나를 마주보는 그 눈빛.

"제발"

그의 손목을 턱! 잡는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제대로 꽂아 넣거나 카운터에 반납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웃음
삶은 문학이라더니 삶은 문어로 질식시켜주겠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제대로 꽂으세요... 손님..."

921 지훈 - 다림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1:23:23

[ 기다리고 있을게. ]

그렇게 보낸 지훈은 항구에서 다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피가 살짝 묻어서 그대로 굳어버린 화살과 함께. 피를 닦아낼 수도 있었지만... 글쎄다. 하여튼 그것을 보면 그 날의 기억이 떠오르는 듯 했다.

...단 한 순간이지만 그대로 이성을 놓을 줄은. 자신이 생각해도 그 때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모를 일이었다.

다림과는 반대로 그 날과 같은 티에 후드집업 차림으로, 그는 항구에서 다림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었다.

922 진짜돌주 (o/EaBBqVgg)

2021-04-16 (불탄다..!) 01:24:20

오늘도 신나는 관전...

923 지훈 - 화현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1:24:48

지훈은 화현을 한번 본다. 책을 한번 본다. 다시 화현을 한번 바라보았다.

천천히, 천천히 손목에 힘을 주며 책꽂이에 책을 꽂아넣으려고 시도하기 시작한다.

" 안 꽂아넣으면... "

그가 화현을 향해 짓는 미소와, 말투에는

" 어떻게 돼? "

짙은 장난기가 묻어나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던가.

924 다림-지훈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1:28:01

[기다리고 있을게]
다림은 통신을 종료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다면 빨리 나가는 게 예의이지 않겠습니까? 단추를 대충 잠그고 신발도 구겨신고 가면서 적당히 정돈합니다. 사실 조금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기울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도..(그게 어느 정도 누군가 보길 원했다는 것과는 별개로) 어색하기 그지 없던가요.

어쨌던 다림은 돌려받기 위해서 항구로 향했습니다. 다림은 단정한 원피스를 입고 달이 비치는 항구에서 지훈을 발견했습니다.

"어쩐지 매우 오랜만이네요."
평소와 비슷한 정도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상처야 보건실에서 진료받으며 아문지 꽤 된 듯했지만, 지훈의 상처가 있었을 어깨를 보면서 치료는 잘 받으셨나요? 라고 물어보려 하나요? 조금 눈을 피하는 것 같았을까요?

925 다림-지훈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1:28:38

단정함은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926 화현 - 지훈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1:29:05

/헉 이름 고치는 거 깜빡했따 쏴리쏴리 미안합니다

"안 꽂아넣으면 책으로 만들어드리죠..."

고고고고... 강압적인 분위기!! 를 내고 싶지만, 나는 힘 없는 사서... 응애.. 나 아기 사서... 알바생이라 그런 거 못해..
손목을 놓고 맘대로 하라는 듯이 가만 보고 있는다. 어차피 다 읽은 책 아니야? 그러면 다시 꽂는 건 내 일이니까 꽂으면 다시 내가 빼서 다시 꽂고 하지 뭐...

"라고 말해도 책으로 못 만드니까 마음대로 하세요... 어차피 다 읽으셨잖아요? 분실, 손상, 도난, 그런 것만 안 하면 됐지 뭐..."

이럴 땐 역으로 하게 만든다. 어서 꽂아라!! 책장에! 책을! 어서!! 역으로 그에게 책장에 책을 꽂게 만들기 작전

927 카사 - 하루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1:30:04

카사는 별로 상상력이 없다.

그래서인가. 무의식과 의식의 사이라는 카사의 꿈은, 별 다른 특별하거나 괴기한 일은 없었다. 달콤한 꿈도, 무서운 악몽도, 그저 과거의 조각을 이어 붙인 것의 연속일 뿐인 게 태반이었다.

숲속의 상쾌한 공기가 페를 가득 채운다. 나무를 돌고, 형제랑 놀고, 어른들에게 애교부리고, 어린 아이들을 돌본다. 그리운 가족과 함께 신나게 과거를 흩어보면, 어느센가 꿈은 끝나고 카사는 혼자서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별로 상상력이 없는 카사는.

초원의 소녀를 볼때, 심장이 철렁, 움직이는 감촉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하루?"

이런 건 처음이기에.

꿈에 나타나는 것은 언제나 과거의 편린. 카사는 이미 일어난 일을 꿈꾸기도 했으며, 이미 일어난 일의 연장선을 꿈꾸기도 했다. 그 둘이 섞이고 섞여도, 이런 식으로 인간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두손으로 자기 자신을 감싸앉아, 너무나도 슬프게 울고 있는 모습의 「하루」는. 정말. 처음이다.

본 적이 없었다. 꿈에도. 현실에도.

울고 있는, 화나는, 괴로워하는 하루는 상상도 해본 적도 없었다. 미소를 짓고 있는 표정의 하루 밖에 본 적이 없었기에. 그 것이 바로 갈등의 원인 중 하나 였기에.

뒤를 돌아본다. 숲속에서 자신을 바라볼 뿐인 가족들의 작은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건 꿈이구나, 라고. 안도감. 허탈감. 슬픔.

눈을 감고, 그리운 가족에게서 눈을 돌린다. 다시 눈을 뜰 때는, 시야에 하루가 있었다. 보기만해도 가슴이 죄여오고 머리에 안개가 끼는 하루에게는, 카사는 말을 내뱉을수 밖에 없었다. 꿈이기에. 꿈이란 그런 것이기에.

"왜......"

목이 맥힌다. 꿈, 과거 그대로의 모습. 흙과 잎사귀, 생채기 가득한 자신의 불품없는 모습. 이런 꿈에서도 새하얀 원피스, 넒디 넒은 초원의 하루는.

아름다웠다.

"......................왜 울어?"

928 카사주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1:31:31

>>918 >>91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동감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친구에여ㅠㅠㅠㅠㅠ청춘만화의 친구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훈과의 관계성이 매우 바람직해서 좋아.... 칭구....

929 카사주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1:32:39

화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나 즐겁다

930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1:35:38

일단을 진짜 일주일만에 돌리는 것 같아서 어떻게 돌리는지 다 잊어부렸어요

931 다림주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1:38:38

그러게요. 저도 먼가 되게 오랜만에 일상 돌리는 기분이야..

932 지훈 - 다림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1:41:57

달이 비추는 항구. 지훈은 달을 빤히 바라보다가, 달이 비춘 물 위로 시선을 옮겼다. 분위기는 좋네... 따위의 생각을 하며, 다림이 올 때까지 기다렸던가?

" 그러게. 오랜만이네. "

"그동안 잘 지냈어?" 같은 형식적인 인사를 건넨다. 오늘은, 저번이랑은 좀 다르려나? 잘 모르겠다. 안 본지도 꽤 오래 되었으니. 지훈은 다림의 물음에 희미하게 웃더니

" 그 말을 들으니 다시 상처가 쑤시는 기분이야. "

농담삼아서 그렇게 말을 건넸다. 잠시 뒤에 "농담이야." 라며 짓궂게 말하던 그는 다림이를 향해 화살을 내밀었을까.

" 이거, 돌려줄게. "

"대신 대가는 지불해야해." 라며 다림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933 하루 - 카사 (QsHvll/YUI)

2021-04-16 (불탄다..!) 01:42:14

카사는 어느새 눈 앞까지 와있었다. 어쩌면 학원도시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 하지만 언제나 그리운 모습이었다. 눈물을 흘리고 있던 하루는 그런 카사를 보며 훌쩍이는 것을 이어간다. 좀처럼 멈출 줄 모르는 울음을 이어가며 하루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 ... 나는 혼자니까... 언제나 혼자였는데.. 카사가 있다가 없어졌었어... "

그게 너무 무섭고 슬펐어, 자신을 감싸안고 있던 손을 풀고선 쉼없이 눈물이 흘러가는 자신의 눈가를 비비적댄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언제나처럼 웃기만 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웃는 얼굴 외에도 풍부한 모습이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두 눈을 비비모 울었을까, 빨개진 눈으로 조심스럽게 카사에게 두 팔을 벌려보였다.

" 어디 갔었어...? 왜 혼자 두는거야...? "

하루는 얼른 자신에게 다가와 달라는 듯 양팔을 벌린 체 손짓을 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너가 필요해, 네가 있어야 해. 라고 말하는 듯 붉게 물든 두 눈은 카사를 향해 있었다.

" 혼자가 되는건 억시 싫어.. 싫단 말이야... "

934 지훈주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1:42:15

저도 좀 횡설수설하는 느낌

935 지훈 - 화현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1:44:07

" 설마 여기, 초대장이라던가 날아오는 도서관이었어? "

비슷한 게임의 이야기를 살짝 하며 농담하고는, 손목을 놓자 살짝 의아해하다가 이내 알아채고는 조금 김 빠지는 표정을 짓는다. 더 놀려볼까 생각했는데, 안타깝네... 아니, 이건 이거대로 놀릴 수 있으려나.

" 그래? "

다시 짓궂은 미소를 하더니 책장에서 꽂으려던 책을 꺼내더니 손에 들고는 화현을 빤히 바라본다.

" 그럼 사서가 떠난 후에 꽂을래. "

936 가람주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1:45:10

(팝콘)

937 후안주 (bxq/swQ1QI)

2021-04-16 (불탄다..!) 01:47:03

팝콘

938 다림-지훈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1:48:16

"음.. 네. 좀 곤란한 일들이 있게 되겠지만요."
라면서 바다를 바라보는 건 어쩐지 감이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일단 다림주는 시연이랑 문자한 다음(먼가 일 터져서 부학생회장 실종에 이러저러한 일 있다는 건 알게 됨)의 시간대라고 적고는 있네요.. 그 말을 들으니 상처가 쑤신다는 말에

"치료를 제대로 안 받으신 거면 오히려 제가 보건실과 병원 순회를 시켜야 할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다가 농담이라는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미묘한 안도의 빛이 있을까요. 화살을 받고는 피가 살짝 굳은 걸 보고는 과산화수소와 이것저것으로 관리를 해야겠다는 감상이 있을까요.. 어차피 무뎌지겠지만.

"대가라.. 뭘로 지불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기울어진 것에 쌓지 않았다면 분명 그 끝이 목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기에 대가라는 말은 조금은 다림에게 무겁게 다가왔을까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때에는 조금... 감정적인 것이 매우 통합되어 있었으니까요.
심지어는 -와 -가 동일했겠어요?

939 화현 - 지훈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1:48:18

"그런 도서관이 있어요? 하지만, 여긴 공공 도서관이라... 초대장은 없어요. ..하지만 있었다면.... 환영합니다, 손님. 부디 당신의 책을 찾을 수 있기를. 이라고 제가 말해야 하는 거예요?"

싫다... 난 그런 가식적인거 못해. 라고 좋은 사람 코스프레와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이 말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진짜 책으로 만들어버리고 싶군...
심술궂은 그 모습에 한숨을 팍 내쉬고 책장 뒤로 간다. 그리고 하는 말이 "떠났으니가 꽂으세요." 1시간만 더 있으면 저 이제 알바 끝나니까 빨리 꽂으세요...
그러고는 자신은 다른 사람이 잘못 꽂은 예술 책 한 권을 뽑아다 짧게 독서...

940 카사 - 하루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1:56:15

무언가가. 무언가가의 카사의 심장을 잡고 있는 게 틀림없다. 가슴팍을 더듬어도 잡히는 것은 없었지만, 그런 것이 틀림없었다. 무언가가 카사의 심장을 꽈악 잡고 터트리려 하는 것 같았다.

마주치는 금색의 눈. 카사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역시 이건 악몽이다. 카사에게 무의식이 내린 '벌'인 것이다. 아니라면 상상력 없는 카사는, 하루를 꿈꿀리가 없다. 이런 하루를 볼리가 없다...

"왜... 하루가... 하루가 왜 혼자야..."

한 발자국. 두 발자국. 불빛에 홀린 나방처럼, 카사는 다가갈수 밖에 없었다. 길다란 풀이 스쳐 발목을 간지럽히고, 하루의 모습은 점점 더 커진다.

"이렇게 상냥하고, 예쁘고, 똑똑한 사람인데, 나 말고 친구야 천명 정도 더 있을꺼 아니야...."

벌려지는 두 팔에 홀린 듯이,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다가가는 카사. 하루에게 닿으려는 순간, 시야에 자신의 손이 들어온다.

꿈속이지만, 꿈에서 깨는 느낌이다. 흙투성이, 피묻힌 손은 너무 더러웠다. 새하얀 하루에게 닿으면 분명 더럽힐 것이다. 그래서 카사는 급히 다시 손을 내빼었다. 언제든지 손이 닿으면 사라질 하루이니까. 이것이 옳맞은 선택이다.

실수로라도 안지 않도록, 두 손을 등 뒤로 숨겨버린다.

왜 이러지? 아픈 것 나인데. 상처 준 것은 하루인데. 왜 나에게 그렇게 손을 뻗는 거야. 나는, 나는...

"..."

울먹이는 하루. 울지마. 울지말아줘. 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표정을 짓지 말아줘. 역시 이것은 악몽인 것이었다.

"네가 날 아프게 했어..."

자신의 무의식의 농간이라도, 이것은 너무했다....
카사는 애써, 하루의 시선을 피한다. 저 멀리에서, 초원 너머에서 가족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전부 다. 전부 다 네 잘못이야, 하루. 아이같은 치기가 밀려온다. 카사는 시선을 아래로 둔다. 꿈이니까, 말할수 있는 것.

"그리고 나는 너를 아프게 할꺼야...."

941 지훈 - 다림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1:58:03

" 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살짝 골치아픈 일이 생긴 걸까. "

다림을 빤히 바라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훈은 지금 아직 그 게이트에 대해 제대로 상황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였으니까. 보건실과 병원 순례라는 말에 정말로 곤란하다는 기색을 내비치더니

" 그것만은 참아줬으면 하는데... "

하고 중얼거렸을까. 병원 순회라니, 자신은 성학교의 보건소로 가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 이상한 방법의 진단이라던가... 다시 겪고싶지는 않다고 강렬하게 생각했을까?

" 내가 요구하는 것 한 가지만 들어줘. "

잘 모르겠다는 말에, 지훈이 무언가 알기 어려운 표정을 지으며 다림을 뚫어져라 응시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942 가람주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1:58:53

대체 도서관에서 무슨일이...?

943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2:02:57

이래서 도서관이 공사하지

944 지훈 - 화현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02:57

" 그 대사 좋네. 로봇 같으면서도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지는 대사라서. "

만족한 표정으로 화현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더니 책장 뒤로 가자 지훈은 살짝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포기가 너무 빠른 거 아니려나아.....

" ...조금 놀려주려고 했는데, 어울려주지 않아서 슬프네. "

책장에 꽂지 않은 책을 들고오더니, 그대로 화현을 향해 내밀며 슬프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을까. 놀리려는 족족 회피해버렸으니 그럴 만도 하긴 하다만...

945 지훈주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03:09

도서관(들어가면 못 나옴)

946 카사주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2:05:07

이래서 도서관이 공사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47 화현 - 지훈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2:08:17

책장 뒤에서 또르륵.. 누군가의 마음 속의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도서관의 최고 사서분께서도 그 소리를 들으셨는지 나와 그를 째려보고 가셨다. 등에 식은 땀이 한 줄기 주르륵,,,
후우... 다시 앞으로 나와서 "저기..."

"저 이래뵈도 근무중이라서요... 장난에 노닥거리다가 일급도 못 받을 수 있다구요..."

이쪽은 진짜 눈물 한 방울 흑흑

"제가 오늘 돈 벌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양손과 입으로 20권씩 꽉꽉채운 책 묶음을 3개씩 5번을 옮겼고... 어린이 손님도 맞이했고... 책에 낙서 하는 거 필사적으로 뜯어말리면서 제 스케치북까지 빌려주고... 코드 외운다고 공부까지 하고,,. 흑흑"

되도 않는 눈물 한 방울은 금방 말라버렸다. 아무튼, 표정 싹 바꾸고 "1시간만 기다리면 도서관 놀이를 하자, 회사 놀이를 하자 무슨 놀이를 하자고 말씀하시든 다.. OK할테니까..."

948 하루 - 카사 (nBgQmBNZ8.)

2021-04-16 (불탄다..!) 02:08:29

" 나는 혼자야.. 예쁘다던지, 똑똑하다던지.. 그런게 있어도 난 결국 혼자가 되버리고 말아.. "

친구가 있어도, 그 수가 몇이나 된다고 할지라도 그녀를 온잔히 이해하고 알아주려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녀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려고,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녀가 이런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결국 그렇게 하루는 혼자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 ... 날 아프게 만들어도 괜찮아. 내가 피를 흘리게 해도 괜찮아.. 난 그런 것들은 아무렇지도 않아.. 그저.. "

자신에게로 향하던 두손을 몸 뒤로 숨기는 카사를 보며, 다시금 하루의 얼굴이 서글픔에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누가 보아도 하루가 저렇게 서글프게 울 수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갖을 정도로 서러운 얼굴이었다.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며 고개를 저어보인 하루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 내가 잘못 했어... 널 상처 입히려는게 아니였는데..나는 그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보듬어줄 수 있으면 했는데.. 그게 널 더 멀리 떨어트리게 만들 줄 몰랐어... 미안래.. "

하루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다 주저앉아선 다시금 카사에게 두손을 뻗으며 말했다. 제발 방금 전처럼 자신에게서 멀어지지 말아달라는 듯 하루는 간절해보이는 모습으로 손을 뻗었다.

" 너마저 날 혼자로 만들지 말아줘... 널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더럽혀져도 상관없으니까.. "

결국 모든 건 내탓이니까.., 하루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어른스러웠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어린아이처럼 서글프게 울음소라를 내면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949 하루주 (nBgQmBNZ8.)

2021-04-16 (불탄다..!) 02:08:57

도서관 공사...!

950 다림-지훈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2:10:12

"글쎄요... 감이 오거든요."
큰 일일 거에요. 라고 말하는 다림이 먼 바다를 쳐다보고 있었을까요? 멀고도 가까운 게 잔뜩 몰려오겠죠. 느릿하게 말하는 다림의 표정은 웃고 있었겠지. 즐거운 웃음이었냐면 그건 또 아니었지만.

"참아달라고 하니 더 해야 하는 게 아니겠나요?"
그래도 참아달라고 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 다림은 항구의 바닷물을 바라봅니다. 어두움을 받아 진한 빛이 된 밤바다. 그와 대조되게 밝은 색인 자신. 이런 밤바다에 걸어들어가도 똑같을까? 이런 날에 바다 양이 없을 테니까.. 같은 충동적인 생각이 사라지는 건 지훈이 말을 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요구하는 한 가지요?"
매우 넓고, 추상적인 말이네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언제나 이기적인 값으로 결과가 수렴되고 마는 다림을 바라보는 지훈의 표정을 바라보는 다림의 마음의 창은, 창 안이 드러나지 못하게 흰 페인트로 꼼꼼히 칠한 것 같았을 겁니다.

"직접적으로 찌르면 피가 나버리고 마는걸요?"
조심해서 찔러야 피가 많이 나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 다림은 가타부타 말이 없었습니다. 받아들인 것인지. 무언가 물을 것이 있는지조차도 더 이상 물어보는 걸 외면하는 건지.

951 진짜돌주 (o/EaBBqVgg)

2021-04-16 (불탄다..!) 02:12:32

오늘도 즐거운 관전...

952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2:14:14

진석주
진석주
진라면 순한맛에 우유 넣어 희석하자 주소록

진석주
1상합시댜

953 가람주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2:14:50

멀티의 요정 화현주

954 다림주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2:15:34

(관전하는 진석주를 보는 다림주)

955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2:16:11

하지만....
일상 감각을 되찾지 않으면...
영원히 관전만 하게 돼!

956 지훈 - 화현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19:19

" ...화현, 돈 궁해..? "

지훈은 조심스럽게 화현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그, 돈을 벌기 어려운 건 알겠지만 이런 곳에서 그런 대우를 받아가며 알바를 할 필요가... 잠시 머뭇거리던 지훈은 책 하나를 들고 와 읽는 자리 중 하나에 털썩 앉는다.

" 그럼, 딱 한시간. "

손가락 하나를 딱 펴서 화현에게 내밀고는

" 한시간만 기다려줄게. "

책을 펼치더니 그것을 읽기 시작했을까. 화현의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혹시 도와줄 일이 있으면 말하고." 라고 덧붙이기도 했을까.

957 흰댕댕댕이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2:22:20

[(살짝 보랏빛 도는 은빛 털의 댕댕이 인형)]
[(동글동글하다. 펠트 공예 느낌)]
[(에헴! 하는 흰댕댕 이모티콘)]

958 지훈 - 다림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22:50

" 다림의 감이면 무시하기 어렵네. "

잠시 중얼거린다. 그녀는 강운이 따랐으니까. 그 직감마저 행운에 의한 미래시일지도 모른다. 지훈은 다림을 향해 슬쩍 눈길을 준다. 웃고 있는데, 웃지 않는다니. 모순적이라고 생각했을까.

그와 별개로 더 해야 한다고 하니 "정말로 참아주라..." 라며 침음성을 내었겠지만.

" 응. 그래서, 들어줄 거야? "

지훈은 매우 넓고, 추상적인 것을 요구하면서도 빨리 답하기를 원했을까. 다림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는 어려웠겠지. 그러니 어쩌면, 들여다보는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 열고 나와주기를 바랬을지도.

" ...나는 널 찌른다고 한 적 없는데. "

고개를 살짝 갸웃였다. 이건 완곡한 거부인가. 아니면 그저 무언가의 암시인가. 알 수 없었다.

959 JH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23:39

[만든 거야?]
[귀엽네]

960 카사 - 하루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2:28:16

이건 악몽이다.

이건 악몽이다.

꿈속의 하루는 울고 있다. 내게 용서를 구하며 울고 있다. 내게 손을 뻗으며 울고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아마, 내 머리속이 만들어 낸 최악의 악몽인 것이다.

차라리 증오했으면. 차라리 나를 탓하는 꿈이라던가. 아니면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꿈이라던가. 칼을 들고 나를 갈기갈기 찢어 버리는 꿈이라던가. 그런 악몽은 다 괜찮았다. 견딜수 있다. 하지만 내 무의식이라 그런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다리의 힘이 풀린다. 푹신한 풀사이에 무릎 꿇어 앉아버린다. 악몽 속의 하늘은 하염없이 맑다. 그래서 꿈이 아닌 듯이 말할 수가 있다. 꿈이라서 할수 밖에 없는 말을 할수 있다.

"인간은 아주 오래 살아... 하루는, 그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날꺼야. 그 중에서도 계속 함께 해줄 사람을 찾을꺼야. 나보다 훨씬 나은."

꿈속의 하루가 하는 말은, 아마 하루 본인의 말이 아닐테다. 진짜 하루는 아마 푹신하고 부드러운 자신의 침대 안에서, 이불에 따뜻하게 덥힌 채로 기분 좋은 잠을 자고 있겠지.

"........아프면 안돼, 하루."

그래도 하는 말이 진심인지 전혀 모르는 것은, 진짜 하루와 똑같다고 생각된다. 무의식이 이런 말을 내뱉는 것은, 카사가 그런 말을 들으면 좋아서 일까, 싫어서 일까.... 꿈속의 하루는 슬픔을 내보인다. 가지 말라고 한다.

"하루, 난...."

진짜 하루는 카사의 답 같은 거 전혀 모르겠지. 그래서 말하는 것일까. 환상 뿐일 소녀의 잔상에게, 억지로 그녀의 보드라온 손을 외면하며.

"...... 난 네가 미워."

얼굴을 두손에 파묻어버린다. 한 번 내뱉은 말을 주워담지 않는 다. 대신 댐이 터진 듯, 카사의 마음이 하나 하나 흘러나온다.

"나를 이해 하지 못하는 하루가 미워. 내 말을 듣지 않는 하루가 미워."

"약한데도 상냥한 하루가 미워. 날 두고 먼저 죽어버릴 하루가 미워."

"날 불쌍해하는 하루가 미워. '사랑한다'는 말로 날 놀리는 하루가 미워."

"그럼에도 난 너를 놓지 못해. 그런 네가 미워."

아파. 심장이 아파.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웅크려 흙에 얼굴을 묻어버리는 카사. 귀를 막고 싶다. 귀를 막아 엉엉 우는 소리도 완전히 어둠으로 잃어버리고 싶다. 하지만 꿈이니까, 아마 귀를 막아도 들릴 것이다. 웅얼거리듯, 작은 목소리로, 마지막 진심을 중얼거린다.

"....그리고 아마. 그것은 다 내 탓일꺼야....."

그리고 카사는 소원을 빈다. '진짜' 하루에게도, 자신의 무의식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닿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을 작은 소원. 작은 짐승의 소원.

"그냥 나 싫어해주면 안돼....?"

961 흰댕댕댕이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2:30:40

[응!]
[털이 많이 빠지길래]
[한번 만들어봤지]
[(빵긋! 웃는 흰댕댕 임티)]

962 JH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31:13

[털갈이 시기구나...]
[고생이 많을 것 같네]

963 흰댕댕댕이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2:31:52

[의념기로 털뿜기 사용할수 있을거같아]
[고생할것까진 없지?]
[익숙하니까!]

964 카사주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2:33:20

털갈이 하는 가람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중해......

965 화현 - 지훈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2:33:34

"...돈이 궁한 건 딱히 아니지만... 굿즈... 사고 싶어서..."

차마 블루레이로 퓨어퓨어보이스 2기 ~날뛰는 금빛 섬광과 은빛 파문의 갱생기~ 가 나왔다곤 말 못해... 그걸 사고 싶어서 알바하고 있다는 것도...
거기다 이 도서관에 신권으로 퓨어퓨어보이스 앤솔로지 ~활자를 타고 퍼지는 목소리~ 가 들어와서 그걸 누구보다 제일 먼저 보기 위해 알바 지원했다는 것도... 눈 앞에서 다른 사서분께서 가져가시는 바람에 내가 집지 못했지만...
이렇게 보니까 나는 순 자기 욕망으로 사는 사람이잖아... 젠장~~~
아무튼 1시간... 시계를 힐끔 쳐다본다. 1시간... 1시간안에 앤솔로지를 찾아서 읽고 나머지는 지훈 씨랑 놀면 되는 거야. 굿잡.. 나는 할 수 있다!

10분 뒤
"아니, 그런 책은 여기 없다니까요... 네? 저한테 따지셔도... 사, 사서님!!"

20분 뒤
"녜... 그 책은 그 뭐냐... E베이에 있는데요... 혹시, 메이비존이라고 아세요? 거기 검색해보세요."

30분 뒤
"느ㅔ느ㅔ 부디 당신의 책을 찾을 수 있기를."

온갖 진상들에게 시달린 끝에 근무 끝!! 일급을 받고 빠르게 지훈 씨가 앉은 자리로 간다.

"저 끝났어요~ 그런데 혹시 문학 코너에서 퓨.... 아니, 그... 앤솔로지 한 권 못 보셨어요? 제목에 목소리가 들어가는데."

966 카사주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2:36:14

역시 굿즈욕이었어...!!

아니 메이비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자존심상햌ㅋㅋㅋㅋㅋㅋㅋ

967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2:36:59

메이비존 = 아마존

968 다림-지훈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2:37:44

"가깝네요."
학교를 소중히 여기었다는 걸까요? 같은 농담이 떠오릅니다.
그런 것만으로 일어나는 건 아니겠지만.. 정말로 참아달라는 것에는 그건 부탁인가요? 라고 말하는 다림이네요.

"과거에 원하는 건 들었지요. 과거도 들어버렸군요."
그러고보니 의외로 과거를 듣지 않은 이들도 있었고, 들었음에도 다를 것이다라는 이들도 많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요구하는 것이 어떤 것이든.."
글쎄요.. 라고 잠깐 말꼬리를 길게 늘입니다.
사실 그런 것은 전에 말하는 게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드나요?
그래서 입을 열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마치 비밀 이야기를 하는 듯 한발짝 지훈에게 가까이 다가서려 합니다. 지훈에게 다가오는 다림의 얼굴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나요? 지훈을 올려다봅니다. 껴안는 건.. 지금은 안 되겠죠. 다만 팔을 올린다면 껴안는 것처럼 보이는 정도까지 다가가려 했을까.

"지금은 답을 피할게요. 대신.. 깨뜨렸을 때. 지훈 씨가 보았던 끝을 간절히 원하는 나에게 다시 물어보세요."
사실 그저 회피한 것에 불과하지. 직접적인 대답을 주지 않는 것도 그렇고...

"글쎄요. 말이 예리하다는 말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눈을 깨뜨리려면 뭘 해야 할지는. 모르겠네요"
의뭉스러은 표정하고는.

969 지훈 - 화현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39:45

" 으응? 저번에 봤던 그... 애니메이션인가. 그거의 굿즈일까? "

지훈은 뭔가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 할까, 신상 검이 나와서 그거 사겠다고 몸을 혹사시키는 검 수집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긴 했지만 입 밖으로 꺼내서 말하지는 않았던가.

그건 그렇고 고생이 많네. 나중에 햄 샌드위치라도 사다주는게 좋으려나. 화현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팝콘을 뜯은지도 1시간째, 마침내 화현이 일을 끝냈지.

" 수고했어. 퓨어퓨어...뭐라고 하는 책, 말하는 거지? "

본 적은 있었다. 애초에 제목이라던가 표지라던가 너무 화려해서 못 보기가 어려웠지만. 지훈은 화현을 바라보며 "안내해줄테니 따라와." 라고 말하고는 손짓했을까.

" 그러고보니 퓨어퓨어...보이스. 정말 좋아하네. "

970 지훈 - 화현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41:12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다림이와 일상 하면 수수께끼를 듣는 기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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