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8259>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60 :: 1001

◆c9lNRrMzaQ

2021-04-15 11:59:58 - 2021-04-16 04:54:14

0 ◆c9lNRrMzaQ (woTl8ajr/6)

2021-04-15 (거의 끝나감) 11:59:58

" 학교를 만들려고요. 우리는 배울 기회도 없이 전선에서 배우고 쓰러지고 넘어졌지만 후대에는 우리들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우리들과 같은 희생이 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해요. "
" 자유와 희망. 아프란시아 성운의 이름을 따고 교회의 지원을 받기로 했으니까 아프란시아 성학교. 어때요? "
- 좋은 생각이네요 유즈 씨!
- 성녀 유즈와 거해광견 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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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카사주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2:41:19

화현이....일코를 해봤자....... (애잔

972 하루 - 카사 (nBgQmBNZ8.)

2021-04-16 (불탄다..!) 02:42:51

" 이세상에 카사는 하나야. 단 하나. "

하루는 수없이 오랜 세월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날거라는 카사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물기 젖은 목소리로 천천리 대답을 들려준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바라는 카사는 단 하나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처럼. 고개를 살며시 저어보였다.

" 카사야.. "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카사를 따라서, 하루도 천천히 카사의 이름을 내뱉는다. 그 목소리는 물기에 젖은 상태였지만 차분하기 그지 없었다.

" .. 난 네가 좋아. 널 사랑해. "

두손에 얼굴을 파묻고 자신에게 말하는 카사에게 하루는 망설임 없이 말을 내뱉는다. 카사의 말 하나하나에 대답래주려는 듯 하루의 입술은 닫힐 줄 몰랐다.

" 카사를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한 내가 싫어. 카사의 말을 좀 더 제대로 들어주지 못한 내가 정말 싫어. "

" 상냥하기만 하고, 카사를 안심시켜줄 수 없을 정도로 약한 내가 정말 싫어.. 절대로 카사를 두고 가지 않는다고 믿음을 주지 못한 내가 너무 싫어... "

" 카사가 자기를 불쌍하게 여긴다고 생각하게 만든 멍청한 내가 너무 싫어.. 진심을 담아 말한 것이 장난으로 여겨지게 만든 내가 미친듯이 싫어... "

" 그래도 나는 역시 카사 너를 사랑해. 이런데도 나는 너를 사랑해.. "

웅크린 체 말을 내뱉는 카사의 말에, 천천히 말을 내뱉은 하루는 이순간 만큼은 울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을 이어간다. 꿈이여서 더욱 솔직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루는 자기 자신이 너무나도 싫다는 것을 ㅏ사에게 들려주고 싶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건 카사의 잘못이 아니라, 온전히 내 잘못이야. 그래도... "

카사의 소원을 들은 하루는 잠시 침묵을 하다가, 기어가듯 카사에게 다가가 웅크린 카사를 감싸안는다. 꿈인데도 따스한 온기가 전해질 수 있을 것처럼 부드럽게 감싸안은 하루는 침묵을 깨고 다시 말을 이어나간다.

" 내 잘못으로 널 이렇게 만들었고.. 그런 내가 너무나도 싫지만.. 역시 나는 카사가 좋아.. 카사를 사랑해.. 이런 못난 나지만 역시 카사가 좋아... "

한방울 한방울 카사의 등에 하루의 눈물이 떨어져 내린다.

" ... 이런 나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면 안되는걸까...? 날 홀로 남겨두지 말아줘... "

973 가람주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2:43:36

킹치만 카사도 털뿜하잖아오

974 하루주 (nBgQmBNZ8.)

2021-04-16 (불탄다..!) 02:43:45

하루가 타인을 자신보다 중시하는 것의 이유... 그것은 바로..

975 가람주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2:45:19

(아니 일상들이 전부 팝콘이잖아)
(팝콘각 최대로!)

976 화현 - 지훈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2:47:10

"달라요. 달라요."

같지만 아무튼 다름! 아무튼 아님! 절대 일코중이라 그런 거 아님! 그리고 근무가 끝나고... 1시간 안에 책을 찾는 건 실패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여!! 코드에 맞게 꽂았다면 있어야 할 자리엔 왠 요리책이 있고... 그래서 반신반의로 물어봤는데... 보셨다고!?
아니, 그보다 퓨어퓨어보이스 라고 말도 안 했는데 목소리라고만 했는데 그걸 어떻게 아셨데...

"음, 달라요. 달라요. 그,.,.,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흥미 조금 있는 그런 거니 까"
"마치, 지나가다가 몇 번 본 음식을 한 번 먹어볼까 하는 그런 거 니 까"
"마치, 인터넷에서 심심한데 뭐 할 거 없나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게임 실황을 보고 흠, 나도 해볼까? 하고 게임 사는 거랑 비슷한 거 니 까"

엄청난 부정!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하겠지... '엥?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아니냐? ㅋㅋㅋ' 라고 말하겠지만 그건 헛소리다! 부정은 어쨌든 부정이야! 츤데레가 아닌 이상!
그리고 난 츤데레가 아니야!
그리고 그가 안내한 장소에는... ???? 이, 이게 뭐야... 퓨어보이 앤솔로지를 비롯해서 온갖 마니아들의 도서가 잔뜩 꽂아져 있었다. 게임 아트북까지도!
누, 누가 이런 짓을!? 이 도서관은 대체... 사람들의 세금으로 뭘 발주한거야!

977 지훈 - 화현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48:58

화현이는...지훈이와 같이 퓨퓨보 영화를 봤던 것을 잊은 건가...!

978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2:49:33

>>977
그건 아는데 별 관심 없었길래 잊어버렸겠지~ 하고 생각중!

979 지훈 - 다림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51:53

" 부탁이라면 들어줄 거야? "

부탁인가요? 라고 말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바라보고는

" 그렇네. 네가 말해줬지. 네 과거를. 나름 흥미로웠던 과거였지. "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꽤 오래된 일이라 디테일한 부분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래도, 다림이 대충 어떤 말을 했는지 정도는 기억이 났으니까.

다림이 다가오자 지훈은 살짝 움찔거렸을지도 모른다. 또 찌를까봐... 라는 것은 농담이고, 무엇을 할지 몰랐기에. 그것도 이런 가까운 거리에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는 아무짓도 하지 않았지만.

" ...어떻게 하면, 깨트릴 수 있는데? "

깨트렸을 때 다시 물어보라는 말에, 의뭉스러운 말에, 의아하다는 듯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다가

" 예리한 말로, 어디를 두드려야 깨지는 걸까? "

다림의 얼굴을 손으로 살짝 쓸어내리려고 하며 물었을까?

980 지훈 - 화현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2:55:22

" ...그렇게까지 부정하면 오히려 맞는 걸 숨기려고 하는 듯 해보이는 건 알아? "

고개를 갸웃거리며 화현을 살짝 바라보다가, 고개를 내젓는다. 뭐, 그가 결정할 일이겠지만... 그리고 지훈은 주변을 슬쩍 둘러보았다. 여기는 왜 도서관인데 이런 책들이 마구마구 꽂혀져 있는 걸까. 사실 도서관을 빙자한 서고인가? 잘 알진 못 해도, 심상치는 않았다.

" 아, 여깄다. 퓨어퓨어보이스. "

화현이 원하는 책을 그 많던 책중에서 단번이 찾아내더니, 이내 화현에게 건네며 칭찬을 바라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던가.

981 지훈 - 화현 (JkYSi.QRgk)

2021-04-16 (불탄다..!) 03:00:51

>>978 너무하다!!!

982 화현 - 지훈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3:07:16

"아닌데요." (정색) "제가 언어 코너에서 책 좀 추천해드릴까요? 낯설고 슬픈 웃는 얼굴 이라는 책인데... 긍정과 부정은 다른 의미로 해석 될 수 있을까? 를 주제로 한 책이에요."

....너무 티나게 부정했나... 그래도, 누군가 나의 이런 면을 아는 건 싫어.. 약점 잡힐 것 같단 말이야. ...이미 잡힐대로 잡혔다고 해도 말이야.
그보다, 이 책들... 대체... ...흠... 아니, 누군진 몰라도 나에겐 잘된 일이야. 앞으로 이 도서관을 이용할 계기가 생겼으니까.

"오, 잘하셨어요!"

짧은 칭찬의 말 한 마디. ...뭐지? 더 해야 하나...? 책을 단번에 꺼내...기 전에... 책장을 잘 관찰한다. 흠... 수상한 점 없고, 원래 어떤 모양이었는지 기억했으.
책을 뽑아내고 라벨도 제대로 붙여져 있는지 확인한다.

"드디어... 이제 대출만..."

약간, 바닥이 떨리는 게 느껴진다. 뭐지? 지진? 아니, 그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그리고 무거운 물체가 밀려지는 소리도.
설마... 만화처럼... 막, 막, 이게 비밀 문을 여는 스위치라던가... 해서 벽을 바라봤더니 아니었다. 흠, 이상하군...

"방금, 느껴졌어요?"

983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3:10:00

지훈주 지훈주 큰일났어요

제가 일상으로 뭘 하고 싶었는지 까먹었어요

984 다림-지훈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3:10:52

"흐음.. 네. 그렇게 부탁하는데 안 들어드리는 것도 실례잖아요?"
정말 부탁한다면야 들어줄 겁니다. 그리고는 말해줬다는 것에 그렇네요. 재미있지는 않은 과거사였어요. 몇가지 사실을 덜 말한 부분은 있었지만요. 라는 말을 하는데. 그게 진짜인지. 아니면 이번에도 덜 말한 것인지는 알기 어려운 방긋 웃는 표정입니다.

질문하는 지훈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도자기인형같은 얼굴은 표정이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달빛 아래에서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깨뜨리고 싶으신가요?"
그렇게 속삭이는 다림의 표정은 조금 애석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 기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쩐지 어떤 면에서는 두려워하는 것처럼도 보였을까요.

"예리한 말들로 사람으로써 겨우겨우 형태를 이루고 있는 마음을 부수고 짓밟는 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걸까요"
태연하게 얼굴을 쓸어내리는 손을 다림은 자신의 손으로 붙잡곤 목으로 이끕니다. 더 간단하게는 이런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죠? 라고 웃으며 목에서 천천히 뛰는 심박을 손끝에 닿도록 하려 할까요.

"졸라 보실래요? 내가 깨져버릴 수 있도록."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그녀는 귓가에 속삭이려 했을까요? 평온한 맥박이 조금 불규칙적으로 뛰기 시작할까?

//테스트씨 미워.

985 카사 - 하루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3:12:54

하루가 카사는 단 하나라는 말을 해준다. 목이 메인 카사는,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수 밖에 없다. 세상에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스러진다. 그런 굴레의 카사가 특별할리가 없다. 이상한 것은 특별한 게 아니다. 소중한 게 아니다.

환상의 하루는 너무나도 달콤한 말을 해준다.

좋아한다고 한다. 진심을 고한다고 설득한다. 자신에게 탓을 돌리고, 애정을 약속한다.

자신을 싫어한다고 말한다.

이런 식의 고통이 세상에 있을 줄은 몰랐다. 저주할 대상이 있다면, 카사는 이런 고통의 존재 자체를 저주를 할 것이다. 하지만 카사는 신의 존재를 몰랐고, 신이 있다면 그 역시도 카사의 존재를 모를 것이다. 그래서 카사는 웅크린다. 세상의 모든 것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하루의 말을 외면하는 것처럼. 그래도 꿈속의 하루는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는다.

"...만지지마, 더러워 질꺼야."

꿈속의 몽롱한 온기가 누구의 것인지 바로 알게 된다.

"하루는. 소중해. 알았으면 좋겠어. 내가 좋아하는 하루는 너무나도 멋진 사람이거든."

꽈악, 손에 힘이 들어간다. 주먹에 저절로 땅의 흙이 쥐어지고 손톱이 풀뿌리를 파낸다.

"그래서. 하루가 하루를 소중히 했으면 좋겠어. 진짜 하루가 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내가 소중히 하는 하루를 소중해줬으면 좋겠어...."

그렇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루가 나를 증오하고, 자신만을 사랑하는 완벽한 세상. 하루 자신을 위해서, 나 같은 멍청한 짐승은 일찍히...
그제서야 카사의 눈물이 흘러넘친다. 후두둑, 하루에게서는 숨겨진 눈에서 물기가 금방 흙바닥을 적신다.
그날 싸웠을때, 하루 말이야. 많이 다쳤을까? 아팠을까?

"미안해..."

사과를 중얼거리며 눈을 감는 카사. 등위의 거짓 온기에 마음의 안식을 찾으며, 몸이 떨린다. 이 꿈에도 기댈수 밖에 없어. 슬퍼할수 밖에 없어. 왜냐면.

"난 역시, 굶주린 것 뿐인 불품없는 짐승이야."

배가 고파서. 그래서.

너를 놓을수가 없어.

새하얀 원피스. 밝은 햇살. 나를 위해 다치겠다는 맑은 목소리. 나와 동떨어진 세계. 웃고만 있는 '진짜' 하루.
그 와중에 내 손의 흙. 피. 피. 짐승의 피. 인간의 피. 가족의 피. 괴물의 피.

"난 그냥 겁쟁이 괴물일 뿐이야, 하루야."

986 카사주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3:14:31

카사 감정선 힘들어! 이 복잡한 생물자식!

>>973 의념기 쓰지 않기만 한다면 된다! 와하하핳!!
(하지만 이미 희생된 수많은 캐들 기숙사의 하수구)

다림이...와아....매운맛.......와아.....

987 다림-지훈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3:23:36

낮았으면 예리한 말로 잘 두드리다 보면.. 같은 애매하고 순한 맛의 말 했을 텐데 높아서.. 매워졌어....

988 다림주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3:30:55

미묘하게 말짱한데... 곧 자아ㅏ할 것 같은 기분이... 킁으... 40븐까진...

989 가람주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3:41:00

주무세요..

990 다림주 (zDB6jH9q5U)

2021-04-16 (불탄다..!) 03:41:12

께에에엑... 자러 갑니다.... 이어지면 발견하는 대로 잇겠습니다... 다들 즐자오...

991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3:42:14

다림주 바이바이~

992 카사주 (Rvwy3RITTA)

2021-04-16 (불탄다..!) 03:43:43

다림주 굿밤!

993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3:49:21

지훈주도 기절하셨나...
후후... 이곳은 내가 지배한다!

994 가람주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3:50:30

저 안자요?

995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3:51:29

저는 이제 곧 잘 예정이에요

996 가람주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4:01:39

빨리 주무세요
4시에요!

997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4:04:08

안돼!!!! 핫소스통 모험 모드를 깨기 전까진 안 자겠어!!
겸사겸사 스레 1001도 채우고!

998 가람주 (fFkw/.z9HM)

2021-04-16 (불탄다..!) 04:13:20

(지긋-)

999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4:17:47

아직 못 깼어...
막보스에서 졌어... 슬퍼..

1000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4:54:01

이럴수가 내가 5시 취침이라니..

1001 화현주 (AJpmLVnAUg)

2021-04-16 (불탄다..!) 04:54:14

그런 의미에서 1001을 먹고 사라지겠습니다 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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