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이분법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정체 모를 소년의 손이라도 붙잡아야만 했다. 살기 위해선 이 소년의 발이라도 붙잡아야 했다. 나는, 영웅이라는 꿈을 꾸었을 뿐이다. 분명 그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을 받는 그런 영웅이 말이다. 소년은 키득거리며 날 바라봤다. 마치 즐거운 장난감을 만났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저런 눈이라도 괜찮다. 나는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좋아. 내 소원을 이루어다오.
소식을 찾아보던 차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빅뉴스를 찾았습니다! 웃음이 절로 지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어라어라🎵 정말 빨리 게이트가 끝날 것 같사와요~? 말하자면 일사천리~? "
과연 지아 아버님께서 가셔서 그런지 매우 빠른 속도로 게이트가 끝나기 직전인 모양이네요. 게이트 가고 싶었었는데 못 가서 슬프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일이 잘 되어가는 모양이니 다행이라 봐야 겠지요~? 문득 지아양이 뵙고 싶어지는 순간이어요... 지금쯤 저랑은 다른 호텔에 묵고 계시겠지요..? 참, 이럴게 아니라 어머니께 연락을 드려야 합니다! 시간 되는대로 어머니께 연락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렸었으니까요!
"저어~🎵카르마 씨? 저 아주 잠시 전화 좀 하고 바로 오겠사와요? 오래 걸리진 않을거랍니다~ "
마음같아선 아주 호텔 밖에 나가고 싶지만 그랬다간 야마모토씨께서 쫓아오실겁니다!! 눈물을 머금고 저는 카르마양께 잠시 인사를 드리곤 방 밖으로 나오려 하였습니다. 좀...돌아다니며 전화를 걸어보도록 할까요...?
>>647 찬혁의 말에 부장은 꽤 화색을 띈 얼굴로 찬혁을 앉힙니다. 이후 수많은 서류들이 찬혁의 앞에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가령 '서포터총학론'이라거나 '전투 관계에서 서포터가 알아야 하는 기본 상식 1033가지'라거나.. 하는 것들이 가득 올라옵니다.
" 사실 대부분의 가디언 아카데미 학생들은 멀티 포지션에 자질을 가지고 있어. 물론 모두가 그런 자질이 있진 않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메인 포지션과, 그를 보조할 수 있는 서브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아, 물론 청월은 예외야. 그쪽은 세 가지 포지션을 전부 가능하도록 만들거든. 말 그대로 괴물 양성소지. "
찬혁은 청월에 가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서포터를 메인 포지션으로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은 멀티 포지션을 선택하지 않아. 차라리 심화에서 제압자나 흑백론을 선택하는 편이지. 그런 면에서 너는 운이 좋은 편이야. 저번에 아무리 머릿속에 박아 넣었다지만 그걸 쉽게 이해했단 사실은 네 영성이 생각보다 괜찮고, 네 능력이 생각보다 좋단 점을 상징하거든. "
부장은 말합니다.
" 그러니까 네가 서포터에 관심이 있다면 간단해. 이 서류를 '모두' 읽기만 해도 네 서포터에 대한 적성은 기본은 하게 될거야. 이리 보여도 이 서류들은 우리 전투연구부가 모아둔, 일종의 서포터의 비전서라고 할 수 있으니까 말야. "
찬혁은 그 부분에선 살짝 소름이 돋고 맙니다. 말 그대로 찬혁의 앞에 있는 이 서류의 산은.. 지금까지 전투연구부가 겪어온 서포터들의 지식을 총망라한 서류나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655 " 마도의 응용. "
학생은 간단히 이야기해줍니다.
>>656 " 성학교와 운영 방식이 비슷한 편이긴 하지만 응급 치료에 중심을 둔 성학교와는 다르게 청월은 약식 치료 후 정기 요양을 기본으로 삼는다. 즉, 회복에 필요한 기간을 두고 신체를 회복하는 방법을 쓰지. "
물론 기간은 생각보다 길겠지만 수술로 인한 회복보다는 이후 부작용이 확실히 적은 면이 있습니다.
강찬혁은 웃으면서 전투연구부장 누나가 가져오는 것들을 바라보다가, 점점 서류가 쌓여가자 표정이 굳기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순수한 경악으로 얼굴을 물들였다. 이거 망념 90 소모한다고 될 문제가 아닌데? 그런데 이제 와서 빼기도 뭣하고. 강찬혁은 마지막에 자신의 몸보다도 더 커진 서류를 슬쩍 들춰본다. 남자가 그래도 가오가 있지, 무섭다고 내빼면 분명 놀림받을 거다. 그리하여 강찬혁은, 인생에 정말로 후회할 결정을 한다.
"누나가 절 위해 이 많은 서류들을 일일이 다 꺼내주셨는데, 여기서 빼면 이거 다시 넣는것도 일이겠네요. 그럴 수는 없죠. 그러니까 제 말은..."
>>689 수라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690 Q: 자 . 이번 금주법에 대해 에미리 의원이 모두발언을 신청했습니다. 말씀하시죠. A: 이 금주법이라고 하면 즉 금할 금, 술 주, 법 법이라는 단어인데 이 한자의 자세한 뜻에 대해서 먼저 자세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제가 6살 시절 배운 기초한자에 따르면 이것이 뜻하는 것은(이후 40시간 동안 의념의 힘으로 한자에 대해 설명) 네 이야기가 '조금' 길어졌는데요. 그래서 금주법은 술의 제조, 유통, 판매, 음용 등 전반을 금지하겠다는 법입니다. 이 술을 왜 금지하느냐, 하면 이것에 대해서도 역시 제가 17살 때 겪은 불법 음주파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제가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집단으로 술을 마시면서 친목을 다지고(이후 술게임 이벤트에 대해 의념의 힘으로 100시간 설명) ...
꽃샘추위를 부산에서 겪을 일은 굉장히 드물었기에, 쌀쌀하게 부는 바람은 추우면서도 꽤나 낯설었다. 잠시만 있다가 다시 들어오자. 주변 풍경만 좀 돌아보고.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저는 진짜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캐릭터적으로 할 수 있는건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고, 오너적으로 머리를 굴려봐도 저번에 캡틴상담에 털어놓은 '강해지려면 진실을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진실을 알려면 강해져야한다'는 도돌이표에 제대로 갇혀버린 느낌이네요. 이런 깊은 과거사를 짤 캐릭이었다면 애초에 스스로 생각할 일도 많을텐데 스탯분배를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여기서 위스프 쓰기에는 절대자도 '걍 강해지는게 답'이라고 하면 오너가 멘탈 깨질것 같아서 못할 것같네요... 음...그러니까... 캡틴에몽! 도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