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기술은 단순히 책으로 연마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이 목적이라면 망념을 각오하고 동아리에서 가르침을 받거나 그에 준하는 존재에게 배움을 받는 것이 맞습니다. 독서실의 책으로는 기술로 승화시키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검색하시겠습니까?
>>312 " 일단은. "
만석은 대답합니다. 게이트 바다의 노래에 입장합니다.
짠 바다내음이 납니다. 코 끝으로 느껴지는 바다 특유의 짠 향기. 때때로 갈메기가 날아가는 풍경 속에서 만석은 모두를 들고 하늘 위를 날고 있습니다.
끼루루루루루루룩 -
긴 독수리 울음소리와 함께 하나미치야는 만석의 도움에서 벗어나 바다 위에 가볍게 착지하여 자신의 품에서 몇 개의 부적을 꺼내듭니다.
쿠아아아아아!!!!!!!!!!
바다 위로 커다란 메기같은 것들이 때때로 수면 위로 기어올라 하나미치야를 노리지만 하나미치야는 이정도 몬스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부적을 들지 않은 손으로 톡, 톡 메기들을 건드립니다. 그러고 나면 마치 얼어붙기라도 하듯 몬스터들은 경직된 채 저 깊은 파도 속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 하암.. 너무 약한데? "
긴 기지개를 펴면서 하나미치야는 세 개의 부적을 하늘 높게 던지고 손으로 간단한 수인을 맺습니다.
거친 대해의 술
세 부적이 타오르고 주위 의념이 진동하기 시작하자 투박한 천둥소리가 바다 아래서부터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하나미치야는 눈을 감고 무언가를 찾아내려는 듯 집중에, 집중을 가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하나미치야가 눈을 뜨고 하늘에 있는 만석과 에릭을 바라봅니다.
" 찾았어. 여기 보스. "
...이게.. 겜창 여우소녀라고요..?
>>313 게임부에 들어갑니다. 게임부 안에는 어두컴컴한 환경 속에서 다들 게임을 즐기고 있는 진성 겜창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 환영한다. 너의 10대 중후반을 버리기 위한 가장 완벽한 공간에 온 것을 환영하지. "
안쪽은 생각보다 어두웠다. 이르게 온 밤 같이 어둑한 방안에, 게임 화면만 번쩍거리는 게 참 눈 건강에 나빠보였다. 가디언이라 그런 걱정을 덜 해도 된다는 게 이들에게 있어 그나마 다행이 아니었을까? 예상보다 상당히 다크한 게임부의 풍경을 보며 소우는 잠시, 문 앞에 가만히 서있었다. 다크서클이 짙은 사람이 환영의 말을 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안녕하세요. 반응이 늦어서 죄송해요! 생각보다 열정적인 풍경이라 놀랐거든요."
놀랍게도, 소우의 이 말에 꾸밈은 없었다. 이만큼이나 집중하면서 하고 있다는 건, 정말로 좋아하는 걸 정말로 열정적으로 한다는 것이겠지. 솔직히 소우는, 최근에서야 겨우 게임에 발을 붙인 사람인데다가 썩 활동적인 성격이라 적당한 취미로 게임을 하는 라이트층이었다. 그래서 좀,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으음, 이분들에게 실례되는 일이 아닐까? 하고 소우는 생각했다.
>>316 시오조메는 검을 넣고 타다에게 다가갑니다. 자신을 나무라는 거라면 타다는 얼마든지 들어줄 생각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욕을 하는 거라면 그것도 받아낼 자신이 있습니다. 값싼 동정을 보내더라도 그것에 무시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그 모든 것들은 타다가 겪어왔던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오조메는 타다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작게 입을 열기만 합니다.
" 스스로를 혐오하건, 아니면 재능의 부족을 느끼건, 아니면 무언가를 죽이려 하건. 결국 다른 모든 것을 내려두고 당신이 기억할 것은 결국 당신의 검이 향하는 곳이 당신 스스로를 증명할 길이라는 사실 뿐입니다. "
시오조메는 품에서 작은 서책을 꺼내어 타다에게 건네줍니다. 서책에는 '검을 뽑는 법'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 검을 시작하는 것부터 다시 배우는 것도 좋겠죠. 일단 발도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하죠. "
>>318 이 의뢰는 28레벨 이상의 학생을 위해 준비된 의뢰입니다. 정말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아무리 준비 없이 가더라도 랜턴 정도는 챙기는 게 맞았던 거 같지만 어쩌랴. 이렇게 된 이상 계속 가야지. 혹시라도 바닥에 트랩이 있을까, 인간 목 높이에 딱 작살 트랩 같은게 있을까, 허리를 숙이고 방망이를 앞에 내세워, 바닥을 깡깡 치고 긁으면서 트랩의 존재를 확인해가며 조심스레 전진한다. #자세 낮추고, 방망이를 앞세워서 바닥을 긁으며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