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6637>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3 :: 1001

◆c9lNRrMzaQ

2021-02-13 17:48:39 - 2021-02-14 17:54:05

0 ◆c9lNRrMzaQ (hJ9NQvW6r.)

2021-02-13 (파란날) 17:48:39

영웅이 되십시오.
최초의 13영웅, 그들을 뛰어넘어 진정한 영웅이 되십시오.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최강의 창과 방패가 되십시오.
인류를 구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recent

186 이하루주 (SC6kz16eWA)

2021-02-13 (파란날) 21:08:19

에릭주 어서와요

187 에릭주 (Lf1YwYQB/2)

2021-02-13 (파란날) 21:08:32

반가워요 하루주

188 순무주 (khrPq4sdOU)

2021-02-13 (파란날) 21:08:34

에릭주 어서오세요!

189 소우주 (3Ah9kYT9to)

2021-02-13 (파란날) 21:08:46

아아아아아아안녕하세요!!!!

190 호노키 - 태준서 (QUKZqpyiXI)

2021-02-13 (파란날) 21:09:31

>>184 안녕하세요~~
>>185 파도파도 미담만(?)

191 에릭주 (Lf1YwYQB/2)

2021-02-13 (파란날) 21:09:39

반가워요 순무주!
반가워요 소우주!

192 호노키주 (QUKZqpyiXI)

2021-02-13 (파란날) 21:10:51

나메나메

193 이하루주 (tSmt0oBG2I)

2021-02-13 (파란날) 21:11:13

>>190 이름 알려준게 미담이라니

194 지훈 - 지아 (schi0Y4iIk)

2021-02-13 (파란날) 21:12:07

" 지아 안녕. 그동안 잘 지냈어? "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호칭에 지훈은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지아를 내려다보았다. 이젠 키차이가 꽤나 난다 싶었던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특별한 일은 없었는지 등등 물어보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막상 질문하려고 하니 말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무슨 말을 건네지. 한참이나 -사실 몇초 지나지도 않았지만- 고민한 끝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 ...그 때보다 키는 조금 더 작아진 걸지도 모르겠네. "

반가운 마음에 괜히 놀리듯 중얼거렸다. 옛날에도 자주 이런 식으로 장난쳤었지. 그땐 지아가 어떻게 반응했더라? 너무 오래된 기억인지 잘 떠오르지 않았던가. 곧 지아가 보일 반응으로 떠올렸겠지만.

195 지훈주 (DcM3732cGo)

2021-02-13 (파란날) 21:12:21

다들 어서오세요!

196 호노키주 (QUKZqpyiXI)

2021-02-13 (파란날) 21:13:46

>>193 그래서 물음표를 붙였잖수! 사람마다 다른거겠지!

197 이하루주 (LvrlvNW7sc)

2021-02-13 (파란날) 21:17:10

>>196 호노키주도 호노키랑 같이 귀엽다는거구나

198 카사 - 순무 (q23neIKvkg)

2021-02-13 (파란날) 21:17:21

식당가. 그리고 카사. 이 둘은 떼어낼랴 떼어낼수 없는 조합.
원래 야생의 짐승, 아니, 집에서 키우는 것들을 봐도 그렇다. 배를 채우고 채우고 밥을 이미 먹어도 하루종일 굷은 양 주인에게 떼쓰는 존재! 카사도 그런 숭고한 본능을 이어 받을 수 뿐.

꼬르륵...

그러니까 이건 카사의 잘못이 없었다.

식당가 의 한 구석. 북적이는 거리와 다르게 인파는 한 곳에게 적절선을 무시하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 한거리의 동그라미 중심에는 카사, 그리고 카사가 쨕 달라붙은 한 식당의 표지판이 있었다.

[무한리필 고기 뷔페 - 배터질 만큼 먹자! 2인용 특별 세트!]

가지고 있는 GP는 부족하다. 일인용 뷔페로 쓰기에는 부족하다! 저 2인용 세트를 따~악 반으로 나누면 될텐데! 표지판 뒤에는 이미 맛있게 고기로 배를 채우는 사람들이 보여, 억울함에 매운 눈물이 날꺼 같다. 딱 한명, 같이 먹을 딱 한명이라도 더 있었다면! 처철하게 물기어린 눈과 더욱 더 물기어린(?) 입에 그 생각은 주위 모두에게 드러났다.
여기서 나쁜 소식. 신입생으로서 카사의 가디언 칩 연락부는 텅텅 빈것이나 다름없다. 지원요청은 없.
허나 여기서 좋은 소식! 수미터 떨어진 곳에서 같은 목적으로 걸어가는 학생이 한명있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기적, 운명의 공동체라 불릴 만한 기적!

199 소우 - 나이젤 (3Ah9kYT9to)

2021-02-13 (파란날) 21:17:32

이미 늦었고, 뽑은 당사자는 이 음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사람에게 트라우마를 줄 정도라는 위험성을 모른 채 소우는 자신의 앞에서 제대로 대답은 못하고 말을 흐리는 이과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뭐지? 하는 생각으로 제 뒷머리를 긁적이던 소우는 일단 뽑은 건 뽑은 거니까 마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하고 묘하게 수상해보이는 모습의 사내가 말을 덧붙이기 전에 캔을 땄다. 틱! 하는 캔음료 특유의 소리가 경쾌했다. 이 음료는 폭탄이라는 말이 들린 건 그 후였다.

네? 폭탄이요? 빨간 눈을 깜빡이며 사내를 보며 되물은 소우는 손에 들려있는 음료를 가만히 보았다. 일단 딸 때 폭팔하지 않았고, 애초에 이 학원도에 폭탄 테러를 할 만큼 간 큰 바보가 있을 것 같진 않았다. 무엇보다.. 자판기 속 음료수가 폭탄이라니. 의념기 같은 거라면 모를까.. ..생각해보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 소우는 꽤 고심했다. 거기다 그 말을 한 사람의 모습이 꽤 수상했다. 5초 정도는.

"...흐으으응."
하고, 묘하게 웃은 소우는 사내가 손을 뻗기 전에 캔을 입가에 가져갔다. 그리고 음료수를 입에 한 모금 머금고, 꿀꺽 삼켰다. 말리기엔 이미 늦은 이 행동의 결과는 곧 소우의 격한 기침과 기침과 기침으로 나타났다.

"케헥 크 콜록! 아 뭐야이ㄱ, 커허.."

그리고 제 입가를 쓱 문지른 소우는 곧 살짝 눈물이 맷힌 얼굴로 웃었다.

"아 뭐야, 이래서 말린 거였어요? 누구신진 모르겠지만 형은 좋은 사람인가봐요! 아 근데 진짜 맛 없다 이거."

무척이나 맛 없는, 이 학원도에서 지뢰 음료수로 유명한 것을 마시고도 소우는 꽤 쾌활한 웃음을 짓고, 경쾌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맛있어 하는 건 아니었지만, 재밌어하고 있었다.

200 카사주 (q23neIKvkg)

2021-02-13 (파란날) 21:18:07

둘다 대식가니깐!
에릭주 헬로!

201 호노키주 (QUKZqpyiXI)

2021-02-13 (파란날) 21:18:10

>>197 에....음....

202 에릭주 (Lf1YwYQB/2)

2021-02-13 (파란날) 21:19:45

카사주도 헬로!!

203 호노키주 (QUKZqpyiXI)

2021-02-13 (파란날) 21:20:13

>>201 그런걸로 하자!!

204 ◆c9lNRrMzaQ (HzrsY2qYV.)

2021-02-13 (파란날) 21:20:25

한 꼬마가 나에게 물었다. 지독하리만큼 순수한 미소로 당신은 최고의 마법사가 맞냐고 물었다. 나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꼬마의 말들은 그만큼 우스운 이야기였다. 예를 들어 게이트에서 돌이 튀어나왔단 일을 게이트가 열리며 토룡의 숨이라도 내뱉어진 것처럼 말하곤 했다. 그러다가도 들키면 제 편한 미소를 지으며 헤실거리는 것이 영락없는 버릇 나쁜 꼬맹이었다.
하루는 그러던 녀석이 나에게 와서 얘길 했다. 왜. 세상은 이럴까요? 하고 저딴에 어울리지 않는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꼬마에게 물었다. 왜? 하는 짧은 단어였다.
꼬마는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부모가 게이트 사건에 휘말려 돌아가셨단 사실. 자신의 할아버지는 가라앉은 일본에서 돌아가셨단 사실. 그리고 자신은 가족 없는 고아하는 사실까지도.
그 말들을 들었을 때 문득 분노가 치밀었다. 이런 어린 꼬마가 그리워하는 것마저 할 수 없는 사람이 무엇이 최고의 마법사냐고 말야.

" 꼬마야. "
" 응. 마법사 누나. "
" 다섯 밤을 지내고 나서 어른들이 들려주는 라디오 소리를 들으러 가렴. 내가 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줄게. "

나는 날았다. 단지 영웅같은 허울 좋은 이름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 단지 나는 그래야만 할 것 같다는 강박감에 휩쓸렸다.
마법을 입에 올린다. 주문의 단어들이 혀를 지나고, 수많은 속성과 개념이 손끝에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세계가 울리고 있었다.

" 영웅이 되기로 했어. "

그 지독하리만치 오만한 대답에 정체 모를 누군가가 물었다.

" 왜? "

그 의문에 내가 답했다.

" 단지 내가 그러기로 결정했을 뿐이야. "

그 대답을 끝으로 긴 바다는 숨을 토해냈다.
일본. 한때 저 바다 아래로 사라진 섬은 기나긴 잠에서 깨어 지축을 흔들며, 긴 기지개를 폈다.

" 누군가가 나에 대해 묻거든 그렇게 답하도록 하라 하여라. 나는 모든 마도의 정점이자 모든 마법의 주인이니. 내 이름은 마왕 서유하. 새로운 영웅이다. "
- 마왕 서유하.

205 이하루주 (F1KbFiStgU)

2021-02-13 (파란날) 21:20:37

>>201 ^-^

206 이하루주 (b4BHTQrS3g)

2021-02-13 (파란날) 21:21:11

서유하씨 멋져.

207 지훈주 (wZPrjRUDp.)

2021-02-13 (파란날) 21:21:36

유하야!!!!

208 호노키주 (QUKZqpyiXI)

2021-02-13 (파란날) 21:22:01

>>204 그 꼬마는 무엇을 하고 지낼까...!

209 카사주 (q23neIKvkg)

2021-02-13 (파란날) 21:23:23

마왕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10 소우 - 나이젤 (3Ah9kYT9to)

2021-02-13 (파란날) 21:23:46

오늘 배부르다...
카사 과거사에 간지 유하까지..
(꺼억)

211 호노키주 (QUKZqpyiXI)

2021-02-13 (파란날) 21:24:41

저녁 먹고올게요!!

212 태준서 - 호노키 (SCuEdRf8GI)

2021-02-13 (파란날) 21:24:58

가디언 지망이라는 말을 듣고도 별 다른 대답이 없는 상대를 준서는 다시금 음식들을 누가 쫓아오기라도 한다는 양 급하게 목구멍으로 넘기며 흘끔거렸다, 역시 아직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건가? 하기야. 한번 깃든 의심을 푸는 일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제가 잘 경험한 일이기도 했으니 굳이 채근은 하지 않으리라.
그렇다고는 해도 이름을 넘기고 친구가 되지 못하는 일은 없게 만들테지만, 준서는 슬슬 비어가는 식판을 한번 내려보다 문득 들려오는 대답에 잠깐 흐음. 짧게 소리를 내었다.

그 말이 지극히 옳은 말이기야 했으니, 상식적인 대응에 되려 말문이 막힌 모습으로 잠깐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입을 연다.

"까먹고 있었다. 미안."

식기를 탁 소리나게 내려놓는다, 정식으로 소개라도 한다는 양.

"태준서, 제노시아 재학. 믿기지 않으면 확인해도 괜찮고. 그럼, 네 이름은?"

213 준서주 (SCuEdRf8GI)

2021-02-13 (파란날) 21:25:49

앗 다녀오세요 호노키주!!

와... 마왕님 간지... 쩌러...

214 소우주 (3Ah9kYT9to)

2021-02-13 (파란날) 21:25:51

다녀오세요!

215 카사주 (q23neIKvkg)

2021-02-13 (파란날) 21:25:52

맛저하세요 호노키주!

216 ◆c9lNRrMzaQ (HzrsY2qYV.)

2021-02-13 (파란날) 21:26:56

아마 10시부터 두시간정도 진행을 더 할거야

217 이하루주 (9Ass.h2rk2)

2021-02-13 (파란날) 21:27:19

와 진행~

218 준서주 (SCuEdRf8GI)

2021-02-13 (파란날) 21:28:08

와! 진행이다!

219 소우주 (3Ah9kYT9to)

2021-02-13 (파란날) 21:28:30

!! 진행!!!
나 이번에는 참여할 수 있어!!

220 지훈주 (1YBZ2mclQ6)

2021-02-13 (파란날) 21:29:54

하루에 2진행...!!

221 소우주 (3Ah9kYT9to)

2021-02-13 (파란날) 21:30:53

어 근데 캡틴 체력은 괜찮아?

222 ◆c9lNRrMzaQ (HzrsY2qYV.)

2021-02-13 (파란날) 21:33:00

나 밥먹고 와서 소화할 필요가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면 이대로 누울까봐..?

223 소우주 (3Ah9kYT9to)

2021-02-13 (파란날) 21:34:50

(캡틴에게 있어 진행은 운동인가)

224 에릭주 (Lf1YwYQB/2)

2021-02-13 (파란날) 21:36:42

와 진행!

225 후안주 (bwXZYRTbSI)

2021-02-13 (파란날) 21:38:59

혹시 진행전에 시트 통과를 시켜줄수는 없을까..!

226 지아 - 지훈 (GjDtG/9jrQ)

2021-02-13 (파란날) 21:39:02

"완전! 잘지냈어! 오빠는 어떻게 지냈어?"

지아는 친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거리낌 없이 꼭 끌어안곤 했고, 이번이라고 별다른 것은 없었다. 어릴 적 부터 알던, 아니 무척이나 친했던 사람이었고 어릴때나 지금이나 변하지않는 모습도 있었다. 끌어안은 채로 꼼질꼼질대던 지아는 지훈의 놀리는 말에 고개를 쑥 꺼내들었다.

"내가 작아진게 아니라 오빠가 많이 큰거거든!"

자신의 멈춰버린 성장판과 놀림에 동시에 불만이라도 표하려던 것이었는지 부루퉁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던 지아는 강하게 자기 주장을 펼쳐보이고는 꼭 안고있던 팔을 풀어 지훈의 팔을 잡아 자기 정수리에 올려다 놓았다.

"그래도 다시 볼줄은 몰랐어...헤헤"

227 지훈주 (n5B85X4tNk)

2021-02-13 (파란날) 21:43:34

지아가 귀엽다..!

228 ◆c9lNRrMzaQ (HzrsY2qYV.)

2021-02-13 (파란날) 21:43:54

>>225 시트 들어왔었구나.. 밥먹느라 몰랐나봐..

229 후안주 (bwXZYRTbSI)

2021-02-13 (파란날) 21:45:57

>>228
앗... 아앗...
괜찮아! 사실 아까 진행때 다들 바빠서 시트 올라온걸 보기 힘들었겠지!
진작 한 번더 확인해 달라 할걸 그랬네.

230 순무 - 카사 (khrPq4sdOU)

2021-02-13 (파란날) 21:47:18

크게 배곯는 소리를 내고서 발그레하게 얼굴을 붉히며 머쓱하게 두리번거리던 소년은 한 식당 앞에 서있는 제 또래로 보이는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 소녀에게서 묘하게 동질감이 느껴져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심코 그녀 쪽으로 걸어가는 소년. 소녀 앞에는 [무한리필 고기 뷔페 - 배터질 만큼 먹자! 2인용 특별 세트!]라는 표지판이. 혼자라는 사실이 더욱 섧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무한리필...? 정말 고기를 끝없이 먹을 수 있는 거야?"

무한리필이라는 것이 생소한 소년은 무심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혼자 식당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워하는 소년인데, 명백히 2인용이라는 표지가 소년을 더욱 절망으로 빠뜨렸다. 소년은 주린 배를 부여잡고 한 손으로 식당 벽을 짚으며 분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수그렸다.

'꼬르륵...'

눈치 없는 뱃속은 또 밥을 달라고 신경질을 부린다. 소년은 그제서야 이 소녀가 식당 앞에 서있는 이유를 알아차렸고, 혹시 하는 생각으로 소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너도...?"

231 순무주 (khrPq4sdOU)

2021-02-13 (파란날) 21:51:31

헉 열시에 또 진행이에요?! 캡틴 체력 괜찮으세요?

고기부페 생각한 카사주는 천재예요!

232 지훈 - 지아 (schi0Y4iIk)

2021-02-13 (파란날) 21:54:48

" 이런저런 일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잘 지냈어. "

못 봐서 걱정했는데 잘 지냈다니 안심이네. 라고 말하며 미약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거리낌없이 갑자기 끌어안기자 좀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이라서 그랬던 건지 곧 익숙하다는 표정을 하며 자신을 끌어안은 지아를 꾸욱 껴안으려고 했다.

" 아무리봐도 작아진 것 같은데. 지아가 그렇다면야. "

부루퉁한 표정에 작게 후후 웃고는 정수리에 올려진 손으로 지아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컸네.. 이런 점은 바뀌었구나. 새삼 시간이 지났다는 것이 실감되어 기분이 묘했을까.

" 그러게 말야. 우리가 언제 헤어졌더라?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지아가 설마 각성했다니 조금 놀랐네. "

지아가 각성하기 전에 지훈은 이사를 갔으니, 지아가 각성했을거란 사실은 몰랐겠지. 만약 각성했다면 이곳에서 마주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 일단 만난 김에 식당이라도 함께 갈래? 아니면 따로 가고싶은 곳 있어? "

같이 밥 먹고싶으면 내가 찾은 좋은 식당으로 가자. 나도 원래 그쪽으로 가려고 했거든. 이라며 무표정하게 말한다. 물론 그를 잘 알고 있는 지아는 그 모습이 상당히 들뜬 모습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겠지.

233 나이젤 - 소우 (g3ggQQpCzs)

2021-02-13 (파란날) 21:55:21

말하기 전에 따버린 것도 모자라서 불길한 웃음까지. 아, 이거 늦었네요. 라고 생각할 때쯤 소우가 음료수를 마셔버렸다. 그리고 그 반응은 생각보다 약하긴 하지만, 아무튼 맛있다고 느끼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이런. 나이젤이 후드집업의 지퍼를 내리고 교복 안쪽 주머니에 넣어놓은 티슈를 꺼낸 다음 소우에게 건넸다. 그리고 소우가 진정할 동안 자판기에 가서 입가심이라도 시키게 무난하게 호불호 없는 음료수 버튼을 눌렀다.

"...저기, 당신은 1학년이죠?"

그래도 상태가 나빠 보이진 않아서 안심이다. 이거나 먹이고 돌려보내야지, 하고 생각하며 나이젤이 자판기 출구를 확인하자 똑같은 음료수가 두 개 나와 있었다. 자동결제를 설정해 놓으면 이런 게 문제라니까요... 라고 중얼거리며 하는수없이 소우에게 하나를 건네주고 하나는 나이젤이 마시기로 했다. 캔을 딴 나이젤은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고 말을 꺼냈다.

"저는 아카데미 4학년, 나이젤 그람이라고 해요. 교복을 보다시피, 제노시아 교 소속이고요. 방금 마신 건... '이 섬 최대의 지뢰'로 불리는 악명 높은 음료수에요. 1학년이냐고 물은 것도, 이미 알고 있는 다른 학년들은 안 먹으니까에요."

평소에 표정이 거의 변하지 않는 나이젤이 말하면서 미미하게 표정을 흐트러트렸다.

"맛없었죠? 그나마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긴 하지만, 이거 마시고 트라우마 생긴 학생도 있었어요. 그렇다보니 후배가 이거 뽑으려고 하면 선배가 말리는 게 전통이라서... 딱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234 에릭주 (Lf1YwYQB/2)

2021-02-13 (파란날) 21:56:11

바다주우 나와라 오버~

235 소우주 (3Ah9kYT9to)

2021-02-13 (파란날) 21:57:08

나이젤주, 곧 진행이니까 일단 킵하는게 어떨까요!

236 나이젤주 (g3ggQQpCzs)

2021-02-13 (파란날) 21:57:28

또 진행이라고!? 캡틴... 무리하는 게 아니라면 괜찮긴 하지만...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