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창과 방패. 가디언 아카데미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가디언 아카데미는 인류를 수호하는 새로운 영웅을 만들자는 가디언 프로젝트에 그 의의를 두고 있었습니다. 뛰어난 전, 현직 가디언들을 모아 교육 시설을 만들고 이제 의념을 각성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하였지요. 세상은 아직도 암울합니다. 가깝게는 러시아의 완전수복이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저 멀리 아프리카 대륙에선 하루에도 수십명 가까운 가디언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의념의 힘을 인류에게 들이대는 변질자들과 스스로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헌터들의 존재 역시 우리들이 절대 웃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일겁니다. 그러나 여러분. 고개를 돌려 주위를 바라보십시오. 여러분의 친우들의 얼굴을 가슴에 새기십시오. 우리 가디언 아카데미는 최강의 창과 방패를 키우기 위해 존재합니다. 어중간한 무기는 필요하지 않고 막을 수 없는 방패란 그 의의를 상실합니다. 우린 저 적들을 처부수고 인류의 푸른 깃발을 저 게이트에 걸고 싶습니다. 게이트를 지배하고 몬스터를 격퇴하여 마침내 인류의 승리가 확정되는 날. 여러분은 인류 승리의 주역이 되어 박수와 환호 속에 영웅이 될 것입니다.
영웅이 되십시오. 최초의 13영웅, 그들을 뛰어넘어 진정한 영웅이 되십시오.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최강의 창과 방패가 되십시오. 인류를 구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곳저곳에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붙은 전단지가 눈에 띄는 학원도의 식당가. 제노시아 교복 위에 후드자켓을 덧입은 나이젤이 얇은 전단지 뭉치를 안고 전단지를 붙이고 있었다. 수상해 보일 만큼 푹 눌러쓴 후드가 흘러내리는 걸 가끔씩 고쳐쓰며 열심히 하고 있지만, 곧 뭔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지 근처에 있던 벤치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식당가는 좀 아니려나?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욕구를 풀러 오는 곳이니 더 강한 장비를 갖고 싶다는 욕구가 약화될 테니까."
나이젤이 전단지를 붙이고 있는 이유는 장비 관련 의뢰를 받는다는 홍보를 위해서였다. 돈이 궁한 건 아니지만 다양한 장비를 보는 것도 장인으로서 공부의 일환이니까. 그래서 길을 잘 찾는 편이 아닌데도 평소 다니던 루트를 이탈해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몸이 지쳐서인지 이 일이 정말 실효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나이젤은 지나가던 사람 한 명을 붙잡았다.
"저기, 바쁘지 않으면 제 일 좀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역시 이럴 때는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야 한다. 나이젤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 다른 학생.
>>841 내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거 어장 이전에, 신 스레딕 생기기 이전 구레딕에서 2015년인가? 16년인가? 그때 돌아갔던 유실시대: INSTALL THE DEMON 이라는 스레가 있었다. 그리고 그 스레 하다가 안 좋은 일(어떤 정신나간 놈이 레스주캐로 19금 NTR 연성을 트위터에 올리는 짓을 저질렀지)로 스레가 터졌고, 그 다음에 스레더즈로 이주한 유실시대 3에서 친목질 이슈가 터지면서 유실시대 시리즈 자체가 그렇게 터졌거든. 그때 뒤통수 맞은거 때문에 자료 싹 다 날린 지금도 뭐 유사성은 어느정도 보이긴 하는데
유실시대 ITD 느낌이 좀 나긴 했어. 당장 생각나는 것만 떠올려보면
최초 사태 발생: 북한지역. 가디언을 양성하는 3개의 학교. 최초의 "한국인" 가디언. 13영웅: 13인 위원회였나? 하여간 유실시대 3때 확인된 그거. 망념 시스템과 완전히 동일하게 작동하는 카르마 시스템. 그리고 강자의 힘을 이용해 강제로 각성시킨다는 개념도 당장 특정은 못하겠는데 비슷한건 있었고.
스레주가 ITD 설정을 그대로 따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설정이 비슷하긴 해... 스레주. 진짜로 가져온 거 맞다면, 그냥 가져왔다는 거 인정하고 계속 러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어차피 유실시대 스레주는 자기 설정 막 갖다쓰지 말라고 계속 뭐라 했으니까, 진짜로 그냥 갖다쓰는 거면 흥하는 만큼 금마 엿먹이는 거고.
그리고, 그 레주 행실은 별론으로 하면, 설정 자체는 꽤나 매력적이었던데다가, 고등학생이 졸업하고 군대 끌려갔다가 대학 졸업 바라보게 됐을 정도로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인데 진짜로 유실시대 스레주가 다시 돌아왔다던가 그런 미친 상황이 아니면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넘기는게 맞지 않나 싶다.
동북아연합 가디언 아카데미 전체적인 구성 : 태평양에 조성된 인공섬 - 민간 상업 및 거주 시설이 입지한 시내와 가디언 훈련생이 거주하는 아카데미 3곳. 60% 정도의 부지는 '악마 사냥'을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간 및 특수 훈련을 위한 무인도. 민간인과 가디언 훈련생 도합 8만여명.
스레주. 진지하게 이거에 마음 흔들리지 마. 나도 이세계로 전이한 주인공이 죽었다가 부활하고 죽었다가 부활하면서 죽었다가 부활하는 거 말고는 장점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에서 살아가는 소설을 쓴 적이 있었음. 그리고 머리 식히려고 서점 갔더니 6개월 전에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이 이미 발매된 상태였지. 그냥 그럴 수도 있는거고, 어차피 다들 "그냥 ㄹㅇㅋㅋ만 쳐" 이런 반응인데 그냥 싫은 사람 나가라 하고 남겠다는 사람 남겨서 끝까지 가보는게 좋지 않나 싶다.
좀 닮은 거 같은데? 의견제시 : 정상 그 스레 베낀 스레처럼 망하겠네. 미리 튀어라. : 비정상
그리고 표절이란 게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에용. 무의식적 표절이란 말도 있듯이 접했던 게 기억에 남아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진짜로 베꼈을 수도, 정말 우연의 일치로 다 맞아떨어진 걸수도 있잖아용. 우선 파쿠리라고 확정짓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는 건 어떠신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