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본 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36/recent#bottom 독백 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008/recent#relay 웹박수: http://yaong.info/ask/nuts
[공지] 서로 다른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싸우지 맙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 는 항상 보고는 있다. [공지] 설명이 필요한 상활일 때 이 캐릭을 쓰자! : 대지(설명충,설명이 필요한 상황에 모든 레스주들이 사용할 수 있다. 설명이 끝나면 조용해진다) [공지] 오프라인및 1:1은 이 어장에서 이루어집니다. 1:1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 오프라인상황은 나메에 보내는 캐이름-받는 캐이름(오프라인)으로 작성하여 구분합니다. [공지]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 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엥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상황극판 룰에 걸리는거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빨려들어오는 경험은 처음인데, 이거 나갈 수는 있겠지? (순식간에 닫힌 보라색 포탈을 보고는, 허탈함에 피식 웃음을 흘린다. 튕겨낼 줄 알고 조금 강하게 두드려봤지만, 튕겨내기는 커녕 오히려 빨려들어왔다. 이게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일단 할 일을 하기로 했다.) 거기 누구 있어? 별이? 시리우스? (일단 무작정 돌아다니며 외치기 시작했다. 흰 머리카락에 시안색, 파란색 오드아이를 가진 청년은 분주히 돌아다니며 그가 아는 사람을 찾아다녔다.)
(-기분나쁘다, 라고, 신체의 본능이 경종을 울린다. 그는 더이상 육체에 얽매이지 않지만 필멸자 시절 육체를 그대로 본떴기에 그 위험을 감지하는 직감마저 그대로 남아있었던가. 하지만 차원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그냥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늑대귀? (늑대귀에 밀색 머리칼, 보라색 눈.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꽤나 다른 모습. 설마 늑대귀를 달고 있었을 줄은... 불타는 인간을 생각한 그는 잠시 당황했을까. 이내 반가운 마음을 담아 팔을 붕붕 흔들었겠지만.) 이곳에 있으면 별로 안 좋다고? 왜... 라고 묻기보단 일단, 응. 갈게. (고개를 갸웃하다가, 빨리 행동하는 편이 낫다 생각했는지 순식간에 짧게 순간이동하며 캡슐 쪽으로 다가간다.) 여기로 들어가면 되나..?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캡슐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을까.)
...여기가 네 거처야? (어둠이 달라붙으려는 감각에 순간 소름이 돋을 뻔 했지만, 이내 사라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꽤나 아늑해보이는 내부. 금붕어까지 있는 모습이, 바깥 세상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불편한 곳은 없어. 바깥에서 이상한 기분을 느낀 것 빼고는... (별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하다가 붕붕 흔들리는 꼬리를 본다. 꼬리...꼬리...) 그건 그렇고 만져봐도 돼? (붕붕 흔들리는 꼬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참으로 분위기 깨는 말이었다.)
어머나, 그래보이니? 하지만 변한 르로이도 좋아한단다? (뭐, 변함없이 가벼운 미소를 지은채 하는말이니 확실히 빈말이다.) 대답에 만족했으면 좋겠지만~ (사실, 만족하지 않았더라도 비슷한 반응이었겠지.) 여러모로 매끄러움을 신경쓸 상황이 아니니 너그러운 모르가나가 용서해줄게! 후후, 이건 농담이었고~ 댓가는 상대방에게 온전히 맡겨서는 안 된단다? 특히 이런경우에는 말이야. 물론, 르로이가 돈이나 권력따위로 댓가를 무마하려 하지는 않겠지만! 그럼 도움을 주러 온 사람에게 부탁을 두가지나 하는 욕심쟁이씨? 무얼 부탁할건가요? (살짝 눈이 웃지 않게되지 않았던가. 순간이라 착각일지도 몰랐지만.)
흐응... 현재는, 이라는 건 예전에는 아니었다는 걸까. (흥미롭다는 듯한 눈빛으로 별이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 꼬리 마음대로 움직이는건 아닌가봐? (풋. 하고 웃으며 가만히 있다 꼬리를 텁 하고 잡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재미있었던 걸까.) 폭신폭신하다.... (하여튼 폭신말랑한것만 보면 사족을 못 썼다. 꼬리를 받아들고는 얼굴을 파묻고 행복한 표정을 짓다가, 오래 있으면 안 된다는 말에 의아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어째서?
내가 원하는거라... (눈물과 함께 미리 떠다놓은 물을 마셔, 목에 걸릴 것 같은 음식을 얼른 넘겨버렸다.) 글쎄. 난 아직도 내가 뭘 원하는지 확답을 못 내리겠어. 모든걸 내던지고 여기서 너랑 조용히 살고 싶기도 하지만, 밖에 돌아다니는 나쁜 놈들도 막고 싶고... 둘 다 동시에 하기엔, 내 감정을 닳아 없애지 않는 이상 힘들거 같고... (다시 한번 물을 들이켰다.) ...나도 참 욕심이 지나친거 같아. 이러다 전부 다 놓칠텐데.
그 말이 진심이길 바랄게. 그야, 뭐.. 꽤 좋아하는 사람한테 미움받는 건 곤란하니까. (퍽 진심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얼굴로 진심을 말하는 것에 도가 튼 사람이다. 말의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용서해줘서 고마운걸. (표정이 조금 가라앉았을지도 모른다.) 도움을 주러 온 사람에게 부탁을 두 개나 하는 욕심쟁이니까, 댓가를 당신에게 맡긴 거라고 생각해줘.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뭐든 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잠시 눈을 감고 단어를 골랐다. 내 시체는 만들어주기로 했었던가. 그랬었던 것 같다. 눈을 감은 채 입을 열었다. 말을 끝내고 나서야 눈을 떴다.) 첫 번째, 모르가나 씨가 만들어줄 내 시체는.. 필사적으로 저항한 흔적이 있었으면 좋겠어. 동귀어진했다, 라는 인상이 있으면 더 좋겠지. 두 번째로, 차원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마련해줄 수 있을까?
...스쳐지나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 이 차원은 뭔가 있는 건가.) 본능이 아닐까. 흐음... 감각은 느껴져? 이거? (꼬리를 빤히 쳐다보다가 꾹꾹 누르고, 마사지도 해본다. 신체 부위의 일부는 맞는 건지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흐음. (작은 캡슐로 다가가서 같이 내려다본다. 별의 표정을 한번, 남자를 한번 바라보더니 조금 가라앉은 표정을 했다.) 누구야, 이 사람은?
이곳이 고향이 아니었구나. 하긴. (이런 곳이 고향이라 하면... 어떻게 살아있는지가 의문이니. 다짐이자 확신이 담긴 말에,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려 한다.) 앗. 꼬리.... (꼬리를 빼앗기자 순간 아쉬움이 느껴지는 표정을 지어버렸을까.) ...그럼 그 몸은? (표정이 조금 더 가라앉으며, 당혹한 듯 물었다. 원래의 몸이 이것이라면 지금의 귀와 꼬리가 달린 몸은 무엇일까. 원래의 몸과 별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외양인데..?) 딱히 상관 없지만. 난 죽어도 상관 없으니까. (죽는다 해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살아났으니. 죽음은 그에게 큰 의미가 없는 것이었나. 이런 캡슐에 갇힌다고 하더라도... 비슷하겠지.)
나라도 여길 고향 삼기는 조금 꺼려지니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상한 속삭임 같은 것이 들리는 기분이라 여러모로 별로다. 이런 차원에서 정착한다는 것은 어려울지도... 같은 생각을 하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꼬리를 살며시 내밀자 다시 고개를 꼬리에 파묻고는 즐거운 듯이 꼬리를 만끽했다.) ...그건 이상하잖아. (이 몸이 별이의 몸이라는 말에, 그는 멈칫 하고는 꼬리에서 떨어져 그녀를 내려다본다.) 이게 네 몸이고, 네가 별이라는 친구의 몸에 들어와있다면... 그 별이라는 친구는 어디로 간 건데? (서로 몸이 바뀐 것도 아닐테고...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던가.) 굳이 죽을 필요는 없지만, 말하자면 굳이 몸을 사릴 필요도 없다는 거지. (탐을 내는 거라는 말에 눈쌀을 찌푸렸다. 공간 자체가 살아있는 건가.) 곧 사라진다니 뭔가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기분 나쁘네.
...애도를 표해야겠네. (씁쓸한 표정을 짓고는 캡슐 안을 쳐다본다. 아마 영혼이 흡수된... 쪽일까. 차라리 육체 쪽이면 어떻게든 해봤겠지만 영혼 쪽은 함부로 건들 수 없으니.) 안 왔으면 좋겠지만, 와도 내 걱정은 하지 말라는 거지. (억눌린 말투를 느끼고는 위로해주듯 별이를 쓰다듬으려 한다. 어쩌다 이런 일을 겪게 된 건지.) 빨리 나갈 필요는 없지만... 오래 있음으로서 네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니... 역시 빨리 나가는게 맞으려나. (홀로 중얼거리다가) 이런 행위 자체가 쓰임이라고? (놀란 듯 별이를 바라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랬으면 좋겠네. 좋아해준다면... (이미 죽은 자가 애도를 좋아해줄 수 있을까.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고 싶지 않아 침묵했다.) ...결국 이 차원은 일종의 소모품으로서의 차원이었나. (눈매가 좁혀지더니) 희생당한 이들의 의지 때문에 이 세계가 이렇게 변했다고 해도... 마음에 들진 않네... (한숨을 쉬었다. 단순히 다른 세계를 위한 세계라니. 씁쓸할 따름이었나.) 그 말 똑같이 되돌려줄까. 난 아무 영향 없으니까, 네가 걱정할 필요도 없어. (말은 꽤나 단호하게 했지만, 그래도 누군가 걱정해주는 것이 기분 좋은 건지 피식 웃었다.) 응? 새삼스럽네... 싫진 않지만, 친구랑 안는다는게 싫은 건 아니지만... 조금 부끄러워서. (환한 미소를 짓는 별을 보며 놀란 듯 하다가, 조용히 미소지으며 별을 안아주려고 했다.) 이러면 돼? (작게 속삭이는 것도 했으려나.)
말하기 힘들면 굳이 말 안 해도 돼. (우물우물하는 것을 보고는, 한숨을 내쉬며 껴안은채로 가볍게 쓰다듬어줬다. 얼마나 힘든 일을 겪은 것인지...) 네 말이 모순되는건 알지? 너, 괜찮은 거 맞아? (혼란스러운 듯한 모습에 눈을 가늘게 뜨며 별을 바라본다. 뭔가 속삭임이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다치는 건 내게 영향이라 하지 않아. (꽤나 무기질적인 말을 내뱉다가도) ...그건 싫은데에에에... 알겠어! 알겠다구. (부끄러운 짓을 많이 하겠다는 말에 장난스럽게 투덜대었다.)
아까 멋대로 걱정할 거라 말하고, 정작 자기는 걱정마라고 하다니 불공평하네. (한숨을 푹 쉬고는 별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했다. 그런 손짓을 눈치챘기 때문이었을까. 시끄럽다. 귓가에서 울리는 짜증나는 목소리가.) 민트맛만 아니라면 아무래도 좋지만. (자신의 머리색과 같아 별이를 향해 자신의 머리카락과 비교하듯 보여주고는 살짝 베어문다. 소다맛인가? 대가를 치뤘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신경실적으로 중얼거린다.) 친구네 집에서 뒹굴거리며 놀고 있지. 딱히 특별한 일은 없었네. 별이는 요새 뭐 하고 지내? (어색한 것을 아는지 키득키득 웃으며 볼을 쿡 찔러보려도 시도란다. 너희가 그렇게 말한다면 질릴 때까지 붙어있어줄게.)
심적으로 디치는 것도 다치는 거다. (한숨을 내쉬며 살짝 비키는 별이의 볼을 가볍게 꼬집으려고 시도했다. 짜증나.) 민트는 별로. 나도 고기 냄새를 잡는 거라면 차라리 다른 향신료를 쓰니까. 별이랑 나랑 취향이 비슷하네. (재미있다는 듯이 키득키득 웃고는 마카롱 남은 것을 입 안에 던져넣는다. 짜증나짜증나짜증나) ....아무것도. (말을 멈춘 별이를 향해 무표정하게 답해주었다. 그녀석...짜증나.)
>>853 (밤이 드리웠다. 달은 하현달. 당신은 성벽을 방불케 하는 담장 너머로 하늘 높이 치솟은 첨탑 건물을 여러 채 볼 수 있을 것이다. 제국의 드높은 위신을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해 화려하게 지어둔 건물들일 테지만, 밤그림자 이불을 고이 덮어두니 고요하고 적막하기 그지 없다.) (그리고 공책 -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델라는 그 밤그림자를 타고 담벽을 넘는다.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을 테지만. (다른 탐지 수단이 있다면야.) 계곡물에 전신을 담갔다가 걸어나오는 사람처럼 그림자에서 걸어나온다. 위치는, 당신의 등 뒤.) 에비. 귀신이다. (당신의 뒤에서 나타난 이유는 차가운 숨을 당신의 목덜미에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레이스도 듣지 못 할 정도로 작게 속살거린 델라가 웃는다. 귀신이라기엔 생기 넘치는 미소다.)
(아마 어떤 식으로건 달새가 어려졌단 소식을 들은 에디가 기숙사로 향했다면, 기숙사 방 한쪽 구석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고개를 파묻은 채로 잠들어 있는 5~6살로 보이는 검은 머리의 여자아이를 볼 수 있을 테지)(꽤나 불편한 자세인데도 곤히 자던 아이는 뒤늦게 인기척을 느낀 건지, 고개를 팍 쳐들곤 경계심과 두려움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에디를 쳐다본다)
정말 크게도 지었군. (그는 혼잣말한다. 이곳 사람들이나 우리 쪽에 있던 사람들이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 안달이 난 걸까. 그게 인간이기 때문인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에 정신이 팔렸기 때문인지, 그녀가 다가오는 기척을 눈치채지 못 한다.) ?!?!???? (크게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속살거린 것에 순간 놀라 반사적으로 델라에게서 물러나며 크게 뜨인 눈으로 그녀를 쳐다본다.) ...놀랐잖아! 진짜, 숨은 왜 차가워가지고... (이내 웃고있는 델라가 얄미운지 째릿 그녀를 바라보며 투덜거린다. 팔을 만져보니 소름이 돋아있다. 뜨거운 숨이 아니라, 차가운 숨이여서 더 놀란 탓도 분명히 있을 것이었다.)
(정보팀의 누군가에게 달새가 어려졌다는 소리를 들어 허겁지겁 기숙사로 향했더니, 정말로 어려져있는 달새가 보여 살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환상체의 영향..? 머릿속에 드는 수많은 의문들을 일단 억눌러두고, 곤히 자고있던 달새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저기...안녕하세요 누나..? (경계심과 두려움이 가득한 눈빛에 살짝 움찔거렸지만 용기를 내서 달새에게 말을 걸었다. 달새와 함 뼘 정도의 거리에서, 쪼그려 앉아 자세를 낮춘 뒤 눈을 맞춘다.)
(쓰다듬으려는 손길을 피해 벽에 몸을 바짝 붙이려던 아이는 그러고도 뻗어오는 손을 피할 수 없을것 같자, 있는 힘을 다해 자신에게 향하는 손을 쳐내려고 시도한다) 시잃어.... (잔뜩 울먹이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 뻗은 팔 사이의 틈으로 몸을 숙이며 달아나려고 시도하다가-) 아우우... (마음이 급했던 탓인지, 제 발에 걸려 콩 하고 바닥에 넘어진다)
앗... (손으로 쓰다듬으려고 하다가, 달새에게 쳐내지자 조금 아쉬우면서도 미안함이 들어 옅은 탄성을 내뱉었다. 경계가 매우 큰 것 같은데...) 괜찮아요?? (순간 제 발에 걸려 넘어지자, 놀란 듯이 다가와 다리의 상태를 확인했다. 까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는) 일어설 수 있어요? (달새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려는 듯 손을 내밀었지.)
(무릎이 조금 빨개진 것을 제외한다면 다친 곳은 없었지. 그래도 적잖이 놀랐는지 숨을 크게 몰아쉬던 아이는 내민 손을 잡지 않은 채로 비틀거리며 일어서더니, 울음을 겨우 참으며 겁먹은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여기.. 어디에요...?....무서워.... (띄엄띄엄 말을 내뱉고는 바들거리며 떨더니, 에디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 한 채로 살짝 몸을 웅크린다)
입양..이요...? (반신반의한 표정을 지은 채로 에디를 바라본다. 그러고 보니 극히 드물게 둥지 거주민들이 뒷골목에서 고아를 데려다가 입양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짜였다고..?) 왜.. 왜 나를... 전 아무것도 할 줄 몰라요.... (도움이 전혀 안 될 텐데.. 시무룩하게 중얼거리던 것도 잠시, 에디의 질문에 타이밍 좋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리자 볼을 붉히더니 시선을 피하며 고갤 끄덕인다)
혹시 후회하더라도 당신 죄책감 없도록 조용히 후회할게. (웃으며 응했다. 어찌되었든 말이 가벼운 편이 더 편하다. 진심을 진심처럼 말하면 서로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 암살자가 오지 않을까, 짐작하고 있어서 말이야. ..뭐, 암살자가 오기 전까지는 숨겨둔 내 시체랑 같이 지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불평할 처지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은 편리하네, 응.) 여행을 다니는 게 꿈이었어서. 욕심을 조금 부리고 싶었거든. (공간 틈을 엿보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그래. 입양. 나도 아이를 가지고 싶었거든. (넘어가는 것 같아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건 그거고. 넘어가니 다행이었지. 눈치채고 거짓말 말라고 했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잡혔을테니.)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무언가 도움을 바라고 입양한 건 아니란다. (느릿하게 말하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이내 볼을 붉히자 그 모습이 귀여워 피식 웃는다. 냉장고에서 먹으려고 사뒀던 크림빵을 두어개 가져와 달새에게 오렌지 주스와 함께 건넸다.) 더 있으니까, 먹고싶으면 얼마든지 말하렴. (건네주며 자연스레 달새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했을까?)
>>856 대놓고 그리 말하는 사람은 참 오랜만이구나! (재미있다는 듯 생글생글 웃고 있기에 파크를 힐난하거나 비꼬는 투가 아니라는 건 전달되었을 것이다. 적어도 당신에 대한 첫인상은 부정적인 종류는 아닌 듯 싶다.) 어머나... 숨이 차가운 게 문제였니? 미처 고려하지 못 한 사항이로구나. 다음번에 만났을 때엔 적극 반영해주마. (무얼 하려는 걸까...... 아무튼 당신의 반응이 썩 마음에 들었는지 째릿 노려보는 시선에도 많이 즐거워보인다. 눈을 곱게 접어 작게 웃음소리를 낸다. 짝, 하고 박수 한 번을 친다.) 어쨌건! 실제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니 정식으로 인사를 해야겠지? 만나서 반갑구나. 너의 귀여운 친구, 아델라인 오브 코넬이라 한단다. 어머님의 은혜 하늘 높이 유영하는 시각에 나를 찾아와준 손님 있어 무척이나 기쁘단다. 부디 즐겁게 지내다가 가길 바라. (귀족식으로 예우를 갖춘 인사...라기엔 지나치게 과장된 몸짓으로 당신에게 인사를 해보인다. 그러고선 밤공기가 차니 안으로 들어가자 제안한다.)
(대부분의 둥지 사람들은 뒷골목 고아들을 장난감이나 실험용 쥐처럼 생각한다고 누군가 그랬었지. 하지만 지금 눈 앞의 사람을 보면 전혀 아닌 것 같고... 아까보단 덜하지만 아직 경계를 완전히 풀지는 않은 채로, 에디를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감사..합니다.. (건네진 빵과 주스를 받은 채 꾸벅 고개를 숙이곤 빵 봉지를 뜯어 조심스레 한 입 베어 문다) ..? 안 시큼해... (그리고 무지 맛있어..! 작게 감탄한 목소릴 내더니, 에디가 제 옆자리에 앉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로 크림빵과 주스를 먹는데 집중하기 시작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