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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톡방 컨셉의 상 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엥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상황극판 룰에 걸리는거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말하지 않았나? (웅크리고 있던 몸을 조금 폈다.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어쩌다보니 클리파 신세라고. (또다. 그는, 평소와는 미묘하게 분위기가 달랐다. 평소의 그는...시원스럽고 지키는 이 특유의 든든함이 배어있었다면, 지금의 그는 묘하게 퉁명스러웠고 날이 서있었다.)
(북부, 그리고 북부의 겨울. 아무리 껴입어도 중앙 사람에게는 견디기 힘든 추위였을 것이다. 그 사실을 아는지 북부인들은 라그나를 재빨리 성 안으로 인도했다. 길잡이가 떠나고, 라그나의 눈 앞에는 퍽 키며 덩치가 크고, 눈이 냉한 사내가 자리잡았다. 시어도어 유스타프, 독수리다.) 반갑습니다. 무기를 파신다고요. (따라오라 손짓하고 앞장섰다. 걸어가며 입 열었다.) 먼 길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겨울이라 춥지요. 상단은.. 성 안에서 잠시 쉬도록 해도 괜찮겠습니까?
어쩌다보니 클리파 신세인 건가... 납득하기에는 모습이 이전과 너무 달라서 납득하기 어렵긴 해도, 일단 누나가 그렇게 말했으니 믿어줄게. (한숨을 폭 내쉬고는) 중요한 건 이거. 이 공간은 왜 이렇게 변한 거지? 저 검은색의 진득한 것들은 대체 뭐야? (눈쌀를 찌푸리며 빛의 바깥쪽을 향해 손가락질 했다.)
믿어서 다행이네. 안 믿는다고 해도 내가 할말은 없거든. (말하라고한들 무엇으로 증언할텐가?) 그게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말이지. (힘들다는 것치고 느긋한 어조였다.) 짧게 설명하자면 저건 일종의...실체화된 어둠, 악의라고 볼 수 있고 나람테서 나온 거야. 그게 나한테 왜 있었는지, 왜 나왔는지 설명하려면 좀...오래 걸리지만.
(독수리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키와 덩치가 큰 남성이 자신의 앞에 서자 라그나는 저절로 긴장했다. 눈빛은 꼭 독수리에 가깝기는 하다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시어도어를 따라가다가도) 아, 예. 대부분의 종류의 병구류가 마차에 있으며... (대충 상인의 고정멘트 비슷한 걸 말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병구류가 얼마나 좋은지- 같은.)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그의 제안에 표정이 밝아지며 그렇게 답했을까.)
세상에는 이거보다 더 이상한 일이 잔뜩 있으니까. 누나의 말 정도면 어느정도 믿을만 한 편이지. (뭐 아는 사람의 말이기도 하니까. 라고 혼자 마음속으로 독백하고는) 마음 속의 부정... 같은 느낌이구나. (왜 있었는지, 왜 나왔는지는 말해주지 않으려나. 주변을 둘러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천천히 루나시의 쪽으로 다가가고는) 그런 감정이 실체화된게 이렇게나 쌓이다니...괜찮아? (밖에서 봤을 때도 꽤나 깊고 거대한 호수였기에, 자동으로 그 감정의 주인이었던 루나시를 걱정했을까. 쓰다듬으려고 시도했을지도.)
그렇긴 하지. (특히 차원들이 이어진 이곳에는 수많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주변인이 클리파나 세피라가 되는 것조차.) 그렇게도 이야기할 수있지. (간단한 긍정이었다. 다가온다면, 그는 한발짝 정도 뒤로 물러섰을 것이다.) 괜찮아. 따지자면 완전히 내 것이 아미기도 하고...얼려놓았었거든, 그 동안에는. (쓰다듬으려 한다면 그대로 있었겠다. 적어도 더 뒤로 피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완전히 누나의 것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의 것도 섞여있는 걸까... (루나시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고생 많았겠네, 루나시도. 여러가지 감정이 복잡하여 미묘한 표정을 짓다가) 얼려놓았구나...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짧게나마 말해줄 수 있어? (걱정스러운 눈치로 그녀를 바라본다.) 누나의 일은 남 일 같지가 않거든. 이런 광경도 마찬가지고.
...뭐, 일종의. (사실 대부분, 아니, 거의 모든 것들이 다른 사람의 것이겠지만. 당신이 어느정도 쓰다듬고 난다면 손을 끌러내리려 했다.) 뭐, 원한다면. 나도 말해본 적이 없기도 하고 하도 복잡해서 그렇게 잘 설명하지는 못할텐데 말이지, (목덜미를 매만지다가 말을 이었다.) 좋아, 일단... (이거 진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하지. 골이 다 아픈데.) 내가 지금 어둠을 다시 내뱉은 이유는, (자세히 본다면 몸 곳곳에 긁어서 만든듯한 생채기가 곳곳에 보일 것이다. 비린내의 원인도, 짐작할 수 있겠지.) 뭐라고 해야하지, 옛날에 억눌러놓았던 상처가 다시 터졌다고 해야하나. 심상세계에 쌓였던 상처니까 반쯤은 비유적인 의미지만.
(루나시가 손을 끌러내리자 저항 없이 손을 내렸던가.) 생채기들... 예전에 난 상처인가보네. (긁은 건가, 긁힌 건가. 상처만 봐선 잘 모르겠던가. 어느 쪽이건 가능성이 있어 보였으니까. 파크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그럼 이 감정들은 상처가 터지며 나온 고름 같은 것들인가... (중얼거리고는) ...그럼 왜 나보고 이곳에 오지 않는게 좋다고 한 거야? (이것들을 숨기려고 한 걸까. 라고 생각하며 루나시를 빤히 바라본다.)
(그는 답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 지금도 붉은 생채기가 있는데 말이다. 턱을 괴고는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것도 답하지 않고 빙긋이 웃던 그는 마지막 질문에서야 입을 열었다.) 먼저, 저것들은 고름이 아니야. 과거의 상처들이 다시 터지면서 옛기억들이 다시 재생됐고...일종의, 그때 억눌러져 있던 살의와 분노에 '의해서' 튀어나온 것들이지. 그리고 질문에 대해서는, 글쎄. (샛노란 눈이 당신을 빤히 바라보았다. 빙글거리는 웃음을 걸친 채였다.) 왜일 것같아, 한번 맞춰볼래?
즉 방금 루나시에게서 흘러나온 악의라는 거구나... 고름이 아니라, 방금 막 흐르기 시작한 피에 가까우려나... (잠시 중얼거리다가 자신을 바라보는 샛노란 눈빛에 몸을 움찔거렸다.) 수수께기를 푸는 재능은 없는데. (가볍게 농담섞인 웃음을 흘렸지만, 어쩐지 힘없는 웃음이었던가.) ...이 검은 것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657 (싸구려 방향제 냄새와, 값싼 꽃냄새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옅은 땀냄새와 피냄새. 열넷의 소녀가 소파에 늘어져 앉아있기에는 상당히 칙칙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다. 점퍼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한 손으로는 채팅방을 휙휙 올리고 있다가 갑작스런 인기척에 당신을 돌아다본다. 캡모자 아래로 양쪽으로 꽉 묶은 자홍색 머리와 머리색과 똑같은 색의 눈동자. 치켜올라간 눈매 때문인지 톡방 내에서 사용하는 말투와는 달리 드세고 기가 강해보이는 인상이다.) 어라라. (눈을 한번 깜박, 그리고 당신의 손에 들린 단검을 보고 또 한번 깜박. 소녀의 얼굴에 신나보이는 함박웃음이 단박에 피어난다.) 정말로 온 거야? 아하핫, 개쩌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는뎅. 그러니까- 채셔 블랙 맞지? 까까라도 먹을래? 아니면 바로 싸울랭? 나는 어느 쪽이든지 상관 없어, 어차피 지는 건 너니까. (어디서 솟아나는 자신감인 걸까? 소녀는 소파 등받이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 채, 송곳니가 드러나게 웃으며 말했다.)
오라고 하면 안 될 이유가 있어? 찡찡거리면 안 될 이유는? (인상을 팍 찌푸린다. 그렇구나. 내 옛날 모습은 이런 느낌이었나.)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달라고 말해. 그저 감정을 비워내고 싶을 뿐이라면 대화를 요청해. 이런 곳에 혼자 숨어있지 말고. (한숨을 푹 쉬었던가.)
당연히,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조금 다르다. 꼭 숨을 억누른 채 내쉬는 것같은 모양새였다.) ...아가, 내가 너한테 막냇동생같다고 한 말은 기억하니?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웃었다. 사납게, 어이없다는듯.) 도움? 이미 요청했잖니. 거기서 끝이야. (지킴받아야 할 이에게, 이런 모습을 내보일 수는 없었다. 당신은 그에게 있어 여즉 어린아이였다. 그 의미를 당신은 잡아챘나?) 궁금증을 다 채웠으면 이만 꺼지렴, 더이상의 도움은 필요없어. (여기는 너에게 안전하지 않아. 그는 선을 긋듯이 뒤로 조금 물러섰다.)
그래, 그대 물건 품질은 믿습니다. 내 신뢰하는 사람이 추천한 이니. (방 문을 열고, 앉으라 손짓했다.) 암시장과 연은 끊으셨습니까? (방에서는 바람 냄새와 얼음 냄새, 냉한 쇠 냄새가 났다. 피와는 다른 무언가.) 지내는 기간은 그대 원하는 대로 정하십시오. 북부 겨울 호된 것 아니.. 다만 오늘 밤은 눈보라가 온다 합니다. 아마 모레 즈음에나 출발할 수 있으시겠지요. (손을 내밀란 손짓 했다.)
까까? (뻔뻔하게 손 내밀었다. 흉진 손에 어울리지 않는 영 유치한 몸짓이다.) 그런 게 있으면 말을 했어야지, 이 기지배야! (그나저나 너 머리색 이쁘다, 근데 여기 냄새 좀 머리 아픈 것 같애. 쉴 새 없이 쫑알댔다.) 너 왜 강한지 보여주면 싸울래. 나는 이길 수 없는 애하고는 안 싸우거든?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아가...하하... (헛웃음을 내뱉었다. 어이없는게 누구일까. 아직도 자신을 어린아이마냥 대하는 모습에, 화가 났던가.) 애X끼 취급도 적당히 해 누나. (뒤로 조금 물러나자 그보다 더욱 더 앞으로 다가갔다. 루나시를 내려다보며 입술을 조금 깨물었을까.) 나를 동생처럼 보고 있는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누나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냐. 난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665일광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그래도 귀여운 우리 멈머
(mbOF6FyBFw)
2020-12-20 (내일 월요일) 16:53:06
>>663 뭐??? (누가 딱 봐도 얼척 없다는 표정이다) 너 오자마자 말을 했는데 왜 나츠쨩이 그런 말을 들어야 하눈 건데?! 흥. 시러. 나 삐져써. (이거나 먹으라고 채셔가 내민 손에 탁자 위에 쌓여있던 귤 하나를 올려놓는다.) 나츠쨩 이쁜 고는 나츠쨩두 아니깐 당연한 말 하느라 입 아파하지 않아도 됑. 근데 이길 수 없는 사람하곤 안 싸워? 에이. 여기까지 왔는데 아깝지도 않아? (아랫입술을 댓발 내밀며,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효자손을 주우며 소파에서 일어난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효자손으로 자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소녀 입장으로선) 전투 포기 선언을 듣고 의욕이 사라져버린 모습이다.) 다른 차원에서 왔다길래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기대했단 말야. (소녀는 당신쪽으로 주머니에 넣고 있던 손을 쑥 뻗는다. 당신이 그 손을 피하지 않는다면, 소녀의 손가락이 당신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버리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츠쨩은 원하는 것만 만지고 원하는 것만 피해갈 수 있어. 그- 아무것도 없어보이는 단검으로- 나를 찌를 수 있겠어? 채셔 블랙. (능력을 사용하는 덕에 은은하게 빛나는 눈동자가 눈웃음 속에 파묻힌다.)
...신뢰하는 이라. 유스타프 가의 가주께서 그렇게 말하실 정도라면 그분은 분명 대단히 믿음직스러우신 분이시겠군요. (카산드라 블랙. 대체 그녀는 정체가 뭘까. 의문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좋았던가. 라그나는 방에 들어가 얌전히 앉고는)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며칠간은 더 여관에 신세를 져야겠군요. (시어도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삐지든가! (메롱 하며 귤 냠냠 한다. 귤 까는 모양새가 영 어색하지만... 귤 한 조각 냠 하고 나머지는 흰 줄 떼고 앉아 있다.) 나는 능력같은 거 없어. (눈 깜박였다.) 있긴 한데.. 너 혹시 신이야? 안 죽어? 그러야만 통하는 능력이야. 혹시 신이니? (흰 줄 다 뗀 귤 조각 하나 냠 했다. 손가락 통과하는 걸 눈 커져서 바라봤다. 저건 못 이긴다. 직감이었다.) 그러면 너랑은 안 싸울래. 신이라면 몰라두. (흰 줄 다 뗀 또 다른 귤 조각 일광이에게 내밀었다.)
(평소라면 화가 난 모습에 어쩔줄 몰라 미안하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솔직히, 지쳤다. 막 기억의 수도꼭지를 잠그고 온 터였다. 당신의 반응에 무겁게 한숨을 내쉬었다. 손을 휘둘러 다가오는 당신 앞에 철조망을 세웠다.) 좋아, 보호해야할 대상이 아니라고 했지? (그러면 어디 해보던가. 짧은, 심드렁한 말이 떨어졌다. 그는 빛을 거두었다. 달리 말해, 그나마 이 깊은 곳에서 수압에 짓눌려죽지 않게 하던 것을 거두었다. 한쌍의 샛노란 눈동자를 제외하곤 보이는 것이 없다. 이곳은 당신의 세상이 아니다. 이곳은 당신의 영역이 아니다. 수압이 거세진다. 조잡한 잠수복에 가까웠던 것이 부서지려 한다. 힘을 쓰기가 힘들어지는 것같다. 어둠에 닿는 순간, 악의, 살의, 절망, 절규, 무기력, 비통, 온갖 '어둠'과 그것이 담긴 기억, 수천수백의 것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그건 단지, 잔상 뿐이었다. 아무것도 당신 안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당신은 어느새 다시 그의 곁에 있었다. 빛이 다시 감싸고 있었다. 비록 철조망같은 것이 둘러진 게 당신을 가둔 모양새였기는 하다마는.) 좋아, 그렇게 아이라는 말에 싫으면 이렇게 말할게, 미성년자. 적어도 내 기준에서 너는 만 19세 이하의 미성년자고 난 적어도, 그런 미성년자가 이런....위험에는 안 처해야 한다는 주의라서. 과거가 어쨌고 겪은 일이 어땠든 간에. (의례적인 말처럼 무언가 담겨있지 않았다. 공허한 눈이 당신을 향한다.) 두번째로, 난 그냥 누가 내 상처를 보는 게 싫을 뿐이야. 질문이라도?
#심하면...뤂주를 불러주세요....루나씨 목 잡아채고 시정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667 (까까 먹지 말라고 준 건데 어색하긴 해도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짜증이 나는 모양이다. 도끼눈을 뜨고 바라본다.) 흥. 나츠쨩은 신이 아냠, 방금 네가 개과한테 못 이긴다고 했던 그 양이 나츠쨩의 신님이지. (못 이긴다는 말을 듣고 손을 무른다. 소녀는 싸우기 싫다는 사람을 공격할 악인은 아니었다.) 그래두 이걸로 알개찌?? 개보다는 양이 더 멋찌구 귀엽구 몽실몽실하기까지 하다는 걸! 우후후후후. 네 차원에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널리널리 퍼뜨려두 죠아. (당신이 내민 귤조각을 함냐 먹는다.) 그럼 이제 어쩔고야?? 현피 뜨는 거 무산됐으니깐 그냥 돌아갈고얌?? 그냥 가긴 아쉽지 않앙? 나츠쟝 지금 어어엄청나게 심심했었단 말야. 놀아조놀아조. 밥 먹었어? 카부키쵸 1번지 가볼래? 관광객들은 거기 가는 거 좋아하더라? 여기 어딘진 알아? 우리 차원에 대해 얼마나 알아? 라인방에 우리 차원 사람들 많다던데? 응? 이제 뭐할래? (당신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별 의미 없는 질문들을 쏟아낸다. 어지간히 심심했거나 관심을 상당히 끌고 싶거나 둘 중 하나인 듯 싶다.)
(수압이 몸을 짓눌렀지만 파크의 표정은 무덤했다. 아무런 변화조차 없었던가. 이런 어둠은 익숙했다. 지독할 정도로 익숙한 어둠과, 부정적인 감정들, 그리고 기억들이 상기되었다. 이미 익숙해진 어둠 속에서 별달리 반응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에 이미 지친지 오래였기에- 무언가 속에서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던가.)
(어둠이 걷히고 빛이 다시 들어오자 파크의 표정 역시 드러난다. 그는 이전과 같은 표정으로 루나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이 그를 감싸기 전과 지금의 차이점이라면... 그의 눈빛에서 빛이 사라져 공허해졌다는 것이 유일했을까.) 나이는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지. 적어도 나에게는. 시간 또한 다루게 되어 나이는 얼마든지 바꿀 수도 있게 되었는데, 누나는 정말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나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공허하게 마주보았다. 무담한 말투에서 희미하게 걱정이 묻어나왔다.) 정말 상처를 보는게 싫다면 어째서 내가 여기 오는 것을 보고만 있었어? 누나는 클리파니, 내가 이곳에 오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을텐데.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한참이나 라그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가 우스우나 적절치 않은 농담을 하거나, 아니면 무언가를 알고 있지는 않은지 바라보는 양. 시간을 두고 다시 시선을 어딘가로 옮겼다.) 뭐, 그런 편입니다. (짧은 답이었다.) 그리고 내 질문에 답 아니 하셨군요. 늑대들과 연을 끊으셨습니까? (라그나 손 위에 작은 독수리 모양의 은 브로치를 올려놨다. 독수리의 눈은 탄자나이트였다. 어두운 푸름이 빛에 반사되었다.) 유스타프들과 거래하는 동안은 이것 꼭 지니고 계십시오. 분실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당신 북부에서의 안전과 신뢰 보증하니. (짧게 숨을 내쉬었다.) 금전 관련하여 이야기를 하지요. 현재 가져오신 물품 가격이 어찌 됩니까?
신이면 내가 이길 수 읻더. (귤 움냠하느라 발음 뭉개졌다. 귤 꿀떡 삼키고 다시 입 열었다.) 신이면 이길 수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양보다 개가 더 멋지고 귀엽고 주둥이도 멋있게 생기고 이빨도 더 뾰족해. (귤 다 먹었다. 냠냠! 껍데기는.. 바닥에 버렸습니다. 이놈!) 카부키쵸 1번지? (눈을 깜박였다. 세상에나 나보다 말 많고 정신 사나운 인간이 존재했구나 정말 대단해.. 정도의 감상 하고 있다.) 너네 차원 사람들? 누구누구 있는데? 알려줘! (까까 더 없나 주위 둘러보고 있다. 대화 집중 못 하고 산만하게 굴면서도 일일히 다 추임새 넣고 있다.) 나 너네 차원 하나도 몰라. 뭐 하는 데야? 왜 신이 굴러다녀? 신이 왜 양이야? 넌 왜 신 섬기는데? 그거 알려주면 너랑 놀래.
나이를 바끌 수 있다고 해서 네 진짜 나이가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나는 여전히, 네가 미성년자이기에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그렇게 보호받지 못했으니까. (담담한 목소리였다. 적어도 그것이 그의 신념이었고, 당신이 그에 대해 뭐라 이야기한들 어쩔 수 없었다.) 글쎄, 왜일까. (그는 희미하게 웃었다. 그건 저조차도 콕 찝어 말할 수는 없는 문제였다.) 네가 원했기 때문에?
(한참이나 자신을 바라보자 슬그머니 눈을 피하며 괜히 자신의 얼굴을 가린 두건을 고친다. 뭘 생각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늑대들과의 연은 끊는 중입니다. 몇 명만 더 정리하면 그걸로 끝나겠죠. 다만... 최근에 조금 귀찮은 일이 생겨서요. (한숨을 내쉬었다. 은 브로치를 받자 오, 하는 감탄사와 함께 품에 그것을 넣었던가.)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짧게 감사인사 하고는) 한 점에 7 두카트, 총 210 두카트 어치 병구류입니다.
난 이미 보호받지 못 했어. (잠시 잠긴 목소리로 말하다가) 그러니 더이상 나를 보호해줄 필요 없어. 난 이미 나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알았으니까. (피로한 듯 중얼거렸다. 루나시의 말에는 어느정도 일리가 있었지만... 너무 늦었지. 보호를 받기에는 이미 아픔을 겪고 자신을 지킬 방법을 찾았으니까.) 내가 원했기 때문에. 정말 그 뿐이야? (루나시를 빤히 바라보았다.) 사실 이 상처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게 아니라? (걱정하는 감정이 묻어나왔을까.)
(당신이 온다면- 탁 트인 전망을 가진, 실내와 실외의 구분을 흐리게 한 듯 증축한 테라스에, 곡선형의 푹신한 소파 하나와 상석임을 나타내는 의자 하나가 있다. 그 앉을 것들 앞에는 나무 탁자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협탁같은 높이로 존재하고 있었다. 탁자 위에는 체리가 얹어진 당근 케이크와, 토끼 그림이 그려진 흰 머그잔 안의 고구마 라떼, 그리고 아직 케이크가 채워지지 않은 접시와 포크 두 쌍. 협탁에서 시선을 떼어 전망을 보면 무수한 별이 은하수를 그리고 있었으나 당신이 보았을 때 느껴지는 것은 없을 것이었다. 그는 소파에 이제 막 탁자 위의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인 듯 했다만.)
귀찮은 일이 무언지 물으면 실례가 되겠습니까? (브로치를 보이면 밑의 사람이 갚을 치를 것이라 덧붙였다.) 북부 내에서 당신 안위에 문제 생기면 우리 책임입니다. 허니.. 안심하셔도 좋겠지요. (일어나 방의 문을 열었다. 배웅하려는 몸짓을 하려다가 문득 멈췄다.) 우리, 만난 적이 있었던가요?
(당신이 놀라지 않도록 도라에몽의 그 분홍색 문을 미리 만들어두고, 똑똑, 하는 추임새를 냈다. 실제로 두드리기도 했을 것이다.) 어디로든 문이랍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허락 안 받았지만 고개 빼꼼 내밀고 실 웃었다. 작게 손을 흔들고 데이브가 만든 공간 안으로 쏙 들어갔다.) 예쁘다, 여기가 어디야? (은하수 바라보고 웃었다.) 그리고 선물! (등 뒤에서 아주 작은 나침반이 나왔다. 다만 빨간 침이 항상 데이브를 가리키는.) '맞는' 방향으로 가게 해주는 나침반이야.
(잠시 머뭇거렸다. 시어도어라면 자신의 곤란한 일을 도와줄지도 모르지. 하지만... 아직 말할 필요는 없어보였을까.) 괜찮습니다. 신경쓰실 일은 아니기에. (덧붙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건 다행이군요. 이곳에서는 안전할테니. (짧게 말하고는 나가려던 찰나, 시어도어의 말에 눈에 띄게 당황하다가) ...아뇨. 없습니다. 네. 그럼 이만. (후다닥 방에서 나가려고 하였던가.)
(아직 앉지 않은 채 제법 부산스럽게 탁자에 먹을 것들을 늘어놓다가, 별안간 생긴 분홍색 문과 노크 소리에 조금 움찔거린다. 침입자가 왔던 여파였는지 신경이 곤두서는 게 느껴졌다. 본인이 불러놓고 이런다는 게 이상하고 웃기고 한심하지 않아? 맥 없는 웃음과 함께 당신의 빼꼼 내민 얼굴을 마주한다. 아, 웃는다. 적의라는 게 없는 존재에게 무얼 하려고. 긴장된 것이 조금은 웅크려 든다.) 어서 오세요. 으음, 토순씨 자리는 여기. (상석인 쪽을 가리킨다.) 여기는, 음... 업무 공간이라고 할까. 차원 관리하는 사람으로써? (작게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당신이 은하수를 바라보며 웃자 조금 손짓해 흐르는 게 명확히 보이는 하늘이 되었다. 물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그는 하늘에 시선을 줬어야 했고, 다시 당신의 말과 함께 당신을 보니 나침반이 눈 앞에 보이는 것이었다. '맞는' 방향이라. 목에 깃털이 걸린 듯 간지럽다.) 고마워요, 방문 선물도 다 주시고. (...날 가리키고 있잖아. 그는 당신에게 자리를 안내해주었으나 자신의 자리에 앉는 건 조금 나중으로 미뤄질 것 같았다. 제법 뒤늦게 앉을 것이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하지. 나도 그런 상황에 있었고 그래서, 미성년자는 보호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야. 내가 아무리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았어도, 결국에는 보호받고 사랑받기를 원했었거든, 그때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올라간 입매는 누구를 비웃는 거였더라?) 난 폐를 끼치는 게 정말 끔찍하게 싫어, 파크. 내가 굳이 아무것도 없는 차원을 원한 이유도 그렇고. 그런데 이제와서 위로받고 싶은 건 아니냐고? 그것도 이미 흉터인 상처에? (하, 짧은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그거 웃긴 소리네.
데이브는 이런 데서 하는 구나, 응, 나도 이런 데 하나 만들까봐. (제 자리에 앉아 고구마라떼를 한 모금 머금었다. 단 맛이 혀 끝에 맴돌다 온 몸으로 퍼졌다. 작은 고구마 알갱이까지 모두 삼키곤 웃었다.) 맛있다! (하얀 머리칼이 살짝 흔들렸다.) 오자마자 해야 하는 질문을 까먹었었네. 잘 지냈어? 바쁜 건 좀 괜찮구? (서 있는 데이브에게 시선 두고 이야기했다.) 그리구 앉아. 나 혼자 앉아있기 머쓱해져버렸어. (쑥스럽다는 듯이 헛기침을 조금 했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차원 안에서 관리하는 건 힘드니까요. (그보다 별이 차원을 관리하는 게 맞는걸까, 당신도 결국 차원에 예속된 존재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금.) 토순씨는 가끔 한 번 확인한다는... 그런 거라면 굳이 싶지만, 만들고 싶다면 얼마든지 상관 없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면 조금은 유리된 걸까, 하는 생각도 조금 하면서 말한다. 생애의 길이. 그래 그것.) 맛있으면 다행이구요. (그리고 빙긋 웃는다. 만지작거리는 나침반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여전히 서 있는 그는 당신의 말에 아차 한다. 조금 그랬나? 머쓱하게 웃으면서 그는 소파에 겨우 앉는다. 손에서 여전히 굴러가는 나침반과 줄어들지 않는 머그잔 안의 고구마 라떼.) 응, 잘 지냈어요. 으음... (케이크를 가득 선물 받은 사람 치고는 조금 헬쓱한 것도 같았다.) 바쁜 것도 괜찮구요. 이제 해결도 됐... 기도 하고? 아마.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금 이따가 하려고. (이런 저런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마련한 자리도 아니었고, 아직 당신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었으며 그게 먼저였다. 하지만 사람간의 이야기에는 응당 예시로 들어야 할 만한 순서가 있었다.) 응, 토순씨는 어때요? 잘 지냈어?
그런가, 응. 그래도 이런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아. 작은 아지트 같잖아. 가끔 혼자서 생각 정리하기에도 좋고. (컵 손잡이를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더다.) 잘 지냈는데 케이크 먹은 살은 다 어디루 간거야, (농담조로 말하곤 웃어버렸다.) 응응, 천천히 해도 좋아. (다시금 고구마라떼를 한 모금 삼켰다. 이 메뉴를 정한 건, 역시 당신이 큰 별을 가장 먼저 만났기 때문인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게 당근 주스 같은 것을 줬었다. 이 고구마라떼도 맛있지, 작게 속으로 속삭였다. 하지만 여전히 무언가의 그림자 아래 있다는 것.) 난 잘 지냈어. 이제 공부도 좀 하고... 검정고시 봐서 대학도 가려고, 응. (데이브는 사진 전공이랬었지, 기억을 더듬어 재잘댔다.) 그리고 이런 것도 만들고. (동화책 한 권을 꺼냈다. 아주 작은 별이 표지에 그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결국 동화니까.)
(아지트 치고는 제법 광활했지만, 아니, 실내 공간은 제법 사람이 거주하는 듯 한 아늑한 분위기였던가? 적어도 당신과 그가 있는 이 테라스형의 공간은 그러했으니까.) 응, 생각 정리... 하기에는 좋을 것 같아요. (고개를 끄덕거린다. 무언가 복잡할 때에는 이런 개인적인 공간이 있는 것이 좋기도 할 테니까.) 응? (그러다가 별안간 케이크 살 이야기가 들려오자 옅은 웃음소리가 흩어진다.) 바빴다고 했으니까요, 살이 다 거기로 가 버렸네. (그러고서는 자기 볼을 조금 긁으면서 그렇게 티가 나나? 싶어한다. 평소에도 좀 마르긴 했다고 덧붙여서 일단 걱정시키진 않으려 하는 것도 같다. 글쎄 그게 잘 통할까?) 검정 고시...랑 대학이구나. (어떤 학과에 진학하고 싶을까, 당신은. 재잘대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제 사진기를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질문을 하려고 했다, 어디에 가고 싶어? 그러나 동화책을 보고 일단은 미루기로 했다. 별이 보였으니까.) 그 책은 그러니까. (들려 줄 이야기일까? 그의 표정에 웃음기가 조금은 가셨을지도 모르겠다. 차마 무엇이냐고 묻지 않고 말을 마무리지은 것 하며.)
으응, 그냥. 에드가 귀여워서?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니까. 애교스레 부비작거리는 에디를 향해 싱긋 웃어주곤 마치 달래기라도 하듯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지.) 그으래. 이번만. 응. 이번만. (반복해 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만이라고 말은 했지만, 다음에도 똑같이 이번만- 이라고 말 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 에드 나 귀여워? (끌어안겨진 채로 고개를 들어 빤히 바라보다 '에드도 귀여워!' 하며 웃는다. 뽀뽀 세례가 오자 눈을 감은 채로 살짝 바동거렸지만) 으아아아- 에드한테 잡아먹힌다아~ (볼이 념념당하자 엄살을 부리던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며 겁에 질린 척 하는 에디를 향해 짓궂게 웃더니, 에디의 손가락을 살짝 물려 했었지. 뭐, 자신의 코가 물려지자 바로 입을 뗐지만 말이다) 나..나 그래도 제압하거나 할땐 움직이는데.. (이거 완전 팩트폭력이잖아... 당장 그게 운동이냐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어졌으니까. 찔린 표정을 짓다가, 에디의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말 안해도 난 항상 에드 곁에 있으니까. (눈을 지그시 쳐다보며 말하곤 품에 파고들며 에디의 몸 위에 엎드리듯 같이 누우려 했었을까. 슬슬 술기운이 몰려오기라도 하는지, 졸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하품하곤 '먼저 잘 게..' 중얼거리며 눈을 감는다) #수고하셨씁니다!
어느정도는 알 것 같아.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젠 아냐. 더이상 난 기대하지 않아. 그렇기에 보호받지도 않을 거야. (이미 어른에게는 지칠대로 지쳤다. 그러니 보호받고 싶지도 않았던가.) 그럼 어째서 나를 이곳에 들어오도록 허락한 건데? (빛의 망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다가가려 사도한다.) 나 같은 위로 외에는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을 왜 이곳에 들어오도록 놔둔 건데.
(당신의 말에 어둠으로 만들었던 망을 거두었다.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다.) 파크,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지금껏 목소리가 날이 서있었다고 했나.) 그래서 어린아이 취급이 싫은 거야? 아니면 다른 이유가 더 있니? (하지만 그리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부드러웠다.)(당신은 다가올 수 있을 터였다. 망은 이미 거두어졌다.) 오, 말했잖니. 네가 들어오기를 원했으니까. (그뿐이야,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는 사실을 고하듯 담담하기만 했다.)
...뭔데. (저항 없이 얌전히 쓰다듬 받으려고 했다. 그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피할 이유가 없었기도 하고.) 다른 이유가 더 있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말 하기 싫어. 그리고 어린아이 대하듯 말하지 말라니까... (한숨을 푹 내쉬었지만 아까처럼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부드러운 목소리였던 탓일까? 다가갈 수 있었기에 루나시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고는) 정말 그것 뿐이야? 그럼 내가 위로해주고 싶어한다면, 들어줄 거야?
으응, 그랬구나. (당신을 달래듯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잘 모르고 대해서 미안. 이유가 있었다면 그렇게 대하지 않았을 거야. (머리를 조금 더 쓰다듬다가 한두번 토닥이고 나서 손을 떼었다.) 그것뿐이야. 위로는, (잠시 말문이 막힌듯 머뭇거렸다.) ...마음대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