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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톡방 컨셉의 상 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엥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상황극판 룰에 걸리는거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이해하지 못하겠니? 린든은 귀엽다는 소리인데 말이지. (별 말을 다 하고는 스스로 뿌듯해한다.) 린든이 추천한 머리색은 시트리씨 혼자 하더라도 상관없을테니 괜찮단다. 그게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먹고 곧장 가기엔 아쉬울것 같다만. (우선 차려진 걸 보고 앉더니) 그러면 우선 잘 먹으마. 먹은 후에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겠어.
(달새의 말에 잠시 침묵하다가) 사실, 누나가 그렇게 말 안 해주셨으면 저, 누나를 묶어둘까 고민했어요. 하루 종일 재우거나, 어딘가에 묶어서 가둬두거나... 그렇게 해서 나만 볼 수 있게 할까 고민했어요. (소름끼치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는) 하지만 오늘은 넘어갈게요. 불청객도 불청객이지만... 누나가 그렇게 말해주셨으니까. (방긋 웃고는 볼에 뽀뽀하려고 했을까.)
으응, 흐응. 그렇구나아.. (볼 뽀뽀를 보자 더 이상 참지 못하겠는지, 침대에 엎드린 채로 턱을 괸 중앙팀장이 싱글벙글 웃으며 둘을 쳐다본다) 둘이 그렇고 그런 플레이 하는 관계였군아ㅏㅏㅏ(빵-긋! 웃고는 에디를 빤-히 쳐다보았지. 한편 달새는 에디의 말에 조금 충격받은 표정을 짓다가, 중앙팀장을 보고 말 그대로 깜짝 놀랐는지 숨을 크게 들이쉬었지.) 아니..대체 언제부터... (무심결에 에디를 꼬옥 껴안는다)
에, 그렇고 그런 거 한다고는 안 했는데에에... (요상한 부분에서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빨갛게 붉히다가도) 네에. 안녕히 가시고 되도록 빨리 나가주세요. (중앙팀장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다가 달새를 끌어안고 그대로 침대에 같이 누우려고 한다.) 이제 정말로 둘뿐이네요~ 헤헤♡
에헤헤헤. 싫은 건 아니죠? (볼을 뿌우 부풀리자 귀엽다는 듯 바가보다가 부풀어진 볼에 가볍게 입맞추고는) 네! 당연히 사진은 안 찍을 거에요!! (동영상은 찍을 거지만. 이라고 생각하며 방긋 웃고는 달새를 내려다본다.) 입어주실 거죠? (울먕한 달새를 쓰다듬으려고 했을까.)
싫은건 아니지만.. (말 끝을 흐리다, 에디가 자신의 볼에 뽀뽀하자 바람을 빼고는 입을 살짝 삐죽인다) 그.으럼...괜찮을지도... (사진이라도 찍혔다간 부끄러워 죽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입어는 주는데.. 지금 입어달라고 할 건 아니지..? (쓰담받는 손에 볼을 부비며 묻는다)
그으럼~ 더 해도 되나요? (입을 살짝 삐죽이자 달새의 입술을 손가락 끝으로 톡 건들이려고 하고는) 그것도 글쎄요... 지금 입어달라고 할까... (달새의 볼을 쪼물하며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응. 그래도 옷이 없으니 오늘은 무리네요. 나중에 산 후에 말씀드릴게요. (고개를 끄덕이며 안심시키듯 달새의 허리에 팔을 둘러 안는다.)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거면서 (손가락 끝을 장난스레 살짝 깨물더니) 싫어 그거언.. 어차피 지금 입어도 곧 자야되잖아. (핑계같지도 않은 핑계였을까. 짓궂은 미소에 홱 고개를 돌려버리더니) 그래? 다행이다... (진심으로 안도하며 빵긋 웃곤 에디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지) 근데 에드.. 그으... 기숙사에 누구 온지는 어떻게 안거야...? (망설이다 조심스레 말을 꺼낸다)
들켰네요... 하지만 그래도 할 거니까요! (장난스레 깨물자 아야. 라고 장난스레 말하고는 물린 손가락으로 달새의 코를 톡 두드리려고 한다.) 입고 자면 되지 않을까요? (이쪽 역시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고는, 품 안에 파고드는 달새를 토닥여주기 시작한다.) ...아. 그건...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 아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싱긋 웃으며 대충 넘어가려고 한다.)
물어본 의미가 없잖아. 나쁜 에드. 나쁜 남자네? (꺄륵 웃으며 에디를 쳐다보다가, 입고 자면 되지 않냐는 말에 열심히 고개를 저었지) 으으 싫어. 자는데 불편할거야. 그리고 부끄러워. (마지막 이유가 제일 컸겠지. 히히 웃으며 품에 고개를 부빈다) ... 그래? (시선을 맞추며 에디를 쳐다보다가) 그럼 나 하나만 더 물어봐도 돼?
나쁜 남자에요! 나쁠 남자에서 나쁜 남자가 된 거에요! (키득키득 웃다가 열심히 고개를 젓는 모습이 귀여웠는지 그만 풋. 하고 소리내어 웃었다.) 저는 그러고 같이 자면 좋은데 말이죠... 아쉽네요오~ (품에 고개를 부비는 것에 같이 달새의 머리에 얼굴을 부비쟉하다가) 네에! 얼마든지요? (달새의 말에 밝게 웃어보인다.)
그으래, 우리 나쁜 남자 에드. 확 제압해서 내 품 안에 넣어버려야하나- (이렇게- 하고 에디를 포옥 껴안다가, 풋 하고 웃는걸 들었는지 째릿 쳐다본다) 뭐야, 뭐야, 웃지마아~ 그리고 난 안좋아. 싫은건 아니지만..(품에 계속 부비쟉거리며 골골거리다가, 에디를 빤히 쳐다보았지) 내 약 왜 건드렸어...?
매 번 제압당하면 나오는 의미가 없잖아요. 못된 늑대 에드. (품에 파고드는 에디를 마구마구 뽀다담해주며 키득키득 웃는다.) 괜찮긴..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그거랑 이건... (할 말이 없어졌다! 괜히 방실거리는 에디의 볼을 꾸욱 눌러보다가 표정이 굳자 역시.. 하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안전팀장이.. 알려 주더라. (한숨 짧게 쉬더니) 왜 그런거야..?
누나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으니 자꾸 나오는 거죠! (못된 늑대라는 말에 진짜로 못된 짓 해볼까... 라고 중얼거리며 달새의 손에 부비쟉거리다가) 으응? 그러면 다음에 메이드복 입었을 때는 그거 입고 같이 자는 거에요? (방실 웃고는 장난스레 말하다가 달새가 볼을 꾸욱 누르자 흐에ㅔ에에 했겠지.) ... (잠시 침묵하다가) 누나가 다른 사람 만나는게 싫어서요. 자고 있으면 안 만날 거 아니에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을까.)
그거 너무 귀여운 이유 아니에요? 늑대 씨? (손에 부비쟉거리는걸 보더니 볼을 부드럽게 쓸어 준다. 중얼거리는건.. 못 들었으려나?) 으우.... (흐에에거리는 걸 보며 풉 웃던 달새는 에이 모르겠다. 하고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설마 자는데 사진이라도 찍겠어?) ... 그런 이유로...(작게 중얼거렸지. 할 말이 많아 보이는 표정이였을까)
어쩔 수 없네요~ 늑대는 항상 그걸 원하니까요. (볼을 부드럽게 쓸어주자 으응... 하고 작게 소리내더니 눈을 감고는 골골거리기 시작한다.) 진짜죠? 무르기 없기에요! 저 이거 기억해둘 거니까요!! (방긋 웃으며 고개를 힘차게 끄덕거리다가도) 그런 이유가 아니에요. 중요한 이유에요. 제 입장에서는 엄청 중요해요. (달새를 빤히 바라보았다.)
흐으으응.. 혹시 이런 것도 원하나요? (골골거리는 에디를 바라보며 씩 웃더니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려 한다) 괜히 말했나... (힘찬 반응에 작게 중얼거리곤, 에디의 말에 지그시 그를 바라본다) 에드는 내가 에드를 볼 때를 제외하곤 하루 종일 잠들어 있었으면 좋겠어?
...네에에에. 더 원해요오...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자 잠시 멈칫하다가, 달새의 품에 안겨서 올려다보며 칭얼거린다.) 히히. 저는 좋지만요~ (헤헤거리다가 달새의 말에 잠시 고민하고는) 네. 누나가 나만 봤으면 좋겠고, 누나를 볼 수 있는 것도 나 뿐이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재워놓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광기에 번들거리는 눈으로 달새를 바라보며 광소를 짓는다.)
유감스럽게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칭얼거리는 모습이 마냥 귀여운지 웃음을 터트리고는, 키스 대신 가볍게 이마에다 입을 맞춘다) 으음..에이, 에드가 좋다면야. (어깰 으쓱이며 머리를 쓰다듬다가 천천히 손을 멈춘다) ..... (광기에 휩싸인 모습이 무서웠던 걸까, 시선을 피하는 걸 보면)
내가 꼭 해줘야 하나요. '나쁜' 늑대 씨? (짓궂게 웃으며 에디를 바라보더니,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톡 건드렸지. 요컨데, 네가 와라. 라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변명을 하려다가 말았지. 변명할 거리 자체가 없었으니까. 자신을 보라는 말에도 달새는 고개를 에디 쪽으로 돌렸을 뿐, 눈을 똑바로 마주보진 못했다)
짓궂으셔라... 그럼 어쩔 수 없죠. (입술을 톡 건드리는 달새를 향해 방긋 웃더니, 방금 전보다 조금 더 깊은 입맞춤을 하려고 시도했을까?) 누나. 누나... (달새의 고개를 잡고는 자신 쪽으로 고정하더니) 절 피하는 건가요? 절 바라봐주시지 않는 건가요? 어째서에요?
...헤헤헤... (숨이 가쁠 정도가 되어서야 떼는 것에 만족했는지 활짝 웃어보이고는, 홍조를 띄는 달새의 볼을 살며시 쓸어내렸다.) 누나... (두려움이 비쳐보이는 것을 눈치챘는지 중얼거리고는 달새의 가슴께에 얼굴을 파묻는다.) 날 무서워하지 말아줘요. 날 버리지 말아줘요. 날, 날... 피하지 말아줘요... 무서워요. 그런 반응을 보이면, 날 버릴까봐... (불안한 듯이 중얼거렸다.)
만족했어요. 늑대 씨? (볼을 쓰담는 손을 눈으로 쫒다가 옅게 웃고는 손을 뻗어 에디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닦아 주려 한다) 아니야, 전혀 그러지 않은 거야. 에드가 걱정하는 건 하나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버리지도, 피하지도, 도망치지도 않을 거니까... (불안해 보이는 에디를 품에 껴안은 채로 무척 부드럽게 등을 쓸어내려준다)
오늘은 만족했어요. 내일이 되면 또 채워주셔야 하겠지만. (장난스럽게 웃고는 달새의 손가락이 자신의 입술에 닿자 손가락을 살짝 끌어당겨 손가락에 입을 맞춘다.) 그럼 날 바라봐줘요. 날 피하지 말아줘요. 나는... (달새의 품 안에서 살짝 몸을 떨다가) 누나가 날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나의 말이 사실이었으면... (살며시 눈을 감았다.)
매일매일 채워줘야 하겠네요. 욕심쟁이 에드. (손가락에 입맞추는걸 본 달새는, 자신도 에디의 손등에 입을 맞추며 웃는다) 괜찮아. 괜찮으니까 에드. 그럴 일은 없을 거니까..(눈을 감은 에디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살짝 대며 중얼거린다) 에드가 내게 뭘 하건간에, 내가 널 두려워할 일은 없을 거야.
그런 건 아닌데... 사람을 만난게 오랜만이라. (부끄럽다는 말은 굳이 하지 않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차의 뒷문을 열어준다. 맨 뒷줄에는 식량이나 잡다한 재료들로 보이는 것들이 꽉꽉 들어차 있고,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줄에는 나란히 놓인 의자 위에 매트리스가 깔려있다.)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봐. (분위기 자체는 난잡하지만 어쩐지 아늑해보인다.)
말 안 하니까 불안한데. (투덜거리면서도 안쪽에서 무언가를 달그락달그락 꺼낸다.) 가끔 놀러온다고 해서 재미있지는 않을텐데. 그래도 난 좋으니 상관 없다만. (컵 두개를 꺼내더니 물을 따르고, 그 안에 발포비타민을 하나씩 넣어 컵 하나를 토순이에게 건넸다.) 그러게. 너무 예쁘고 하얘서 만약에 네가 눈 속에 파묻히면 못 찾을지도 모르겠다. (짓궂게 웃어보였을까.)
네가 나 죽이는 생각이라도 했을까봐 그런다. 왜. (까르르 웃는 토순이를 흘끔 보더니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하고는) 글쎄에. 누나 어차피 별이라면서. 눈에 파묻혀도 괜찮지 않을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때? (당장이라도 시도할 것처럼 짓궂은 눈으로 토순이를 바라본다.)
진짜면 바늘 천개 삼켜야 한다. (새끼손가락을 꼭꼭 하다가도) ...푸핫..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린다.) 정말 상처받은 건 아니니까 걱정마. 그렇게 마음이 여려서 어떡하냐 신이라는 녀석이. (느릿하게 주머니에서 에너지바 형태의 식량을 꺼내 입에 물고는) 너 가고 싶을 때 가. (어깨를 으쓱였다.)
신이 아니야? 아까는 신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잘못 봤나? 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그러면 절대 가라고 말 안 해야지. (무표정하게 말하지만 나름 농담...이었을까?) 간식이 아니라 고형 식량. 먹어볼래? (주머니에서 당근 맛을 꺼내서 토순이에게 건네본다.)
신이면 신이지 신 비슷한 건 또 뭐야. 어렵게. (토순의 말에 괜히 투덜투덜 하다가) 가지마. 평생 나랑 이렇게 말동무 해줘. (무표정하게- 하지만 장난스럽게 말하며 식량을 오독오독 씹어먹는다. 양갱보다 살짝 단단한 느낌일까?) 토끼니까 당근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이 먹고 있던 블럭의 반대 끝 부분을 살짝 떼어내더니) 먹어보면 알 거야. (먹는다면... 오트밀 맛이 났겠지.)
나두 언젠간 죽으니까 신은 아니지, 으응. 그런데 시간이 아주 많이 흘러야 죽으니까 신 비슷하지. 그런 의미였어. (식량 냠냠!) 그러면 곤란한데.. 으응, (잠시 고민하다가 손을 동글게 말고, 그 안에 숨을 훅 불어넣었다. 그러자.. 짜잔! 반짝반짝 별 모양 브로치예요!) 이걸루 나 부를 수 있게 하구, 대신 오늘은 토끼 보내주기. 어때? (블럭 끝 부분 냠냠) 오트밀같다, 응!
너도 죽는구나. (공허하게 말하며 후릅. 하고 음료를 마신다.) 죽지 않는다면 좋을텐데. (식량을 냠냠하는 모습을 보며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방금 말은...자신에게 한 것에 가까웠을까?) ...어떻게 만든 건진 모르겠지만 신기하네. 응, 그럼 오늘은 보내줄게. 대신 자주 부를 거니까. (눈을 반짝이며 브로치를 바라보고 있다.) 정답이야. 나름 괜찮은 맛이지?
응, 나두 죽지. 한 90억년 정도 있으면, 어... (고개를 끄덕였다. 오래오래 살지, 그치. 오래오래 살 거야. 조곤대며 등을 두어번 토닥여주었다.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호하도록.) 브로치에 대고 날 부르면 올 거야, 응. 부르고 싶은 만큼 불러도 되니까! (빵긋!) 이거 우유랑 꿀이랑 설탕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는데.
90억년... 나로써는 상상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네게는 그냥 평범한 시간의 흐름이려나? (조곤대며 등을 두드려주자 잠시 입을 오물거리던 그는, 조금만 안겨도 될까? 라고 말하며 처음 보는 상대임에도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했을지도 모른다.) 그럼 오늘 가자마자 불러도 되나? (같이 빵긋 웃다가) 설탕이라면 몰라도 꿀이나 우유는 없지... 아, 대체품 정도는 있겠지만. (쓰게 웃으며) 이젠 다 사치니까 그런 것들.
별들한테도 긴 시간이야. 특히 사람들하고 같이 있다 보면, 시간이 사람들 위주로 맞춰지니까.. (바냐를 꾹 안았다. 별에게서는 따뜻한 이불 냄새와, 햇살 냄새와, 아주 작은 풀잎 냄새가 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했으리라.) 자꾸 그러면 제한 걸어버릴거야! (웃음을 터트렸다.) 앗, 으음.. (눈을 한번 데굴 굴리더니, 등 뒤에서 우유와 꿀을 꺼냈다. 마술처럼, 응.) 짜잔!
응. 사람들하고 같이 있으면 그럴 것 같긴 해. 일단 사람들은 빨리 죽어버리기도 하고... (조금 어둡게 말하다가 토순의 품에 안겼다. 멸망 전의 그리운 냄새들, 그리고-) ...따뜻해. (꽤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연스러온 사람의 온기였을까. 오랜만에 손에 넣은 냄새와 온기를 놓치기 싫어 조금 오래 그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쳇. 그럼 오늘은 가도 안 부를게. 내가 봐준다. (혀를 차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하다가도) 그거 어디에서 났어...? (눈을 드물게 크게 뜨며 토순이를 바라본다.)
그래도 모두 기억하고 있으니까, 응. (꾹 끌어안았다가 놓았다. 바냐가 충분히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만큼.) 응, 착하다. (우유랑 꿀을 바냐 손에 쥐여주었다.) 우유는 상하니까 빨리 먹구, 꿀은 물이나 침만 안 들어가게 하면 안 상할거야. (재잘대며 웃었다.) 신 비슷한 거라니까.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죽는 건 무서워. (내가 사라지면 기억이 다 무슨 소용이야. 라고 중얼거리며 꼭 끌어안다가 충분해지자 도망치듯 토순이의 품에서 나온다.) 응. 고마워. 진짜 고마워. (얼굴이 매우 환해지더니) 진짜 신님인가봐. 나 언젠가 토순이같은 사람이 오길 바란다고 신에게 매일 기도했거든.
그치, 죽는 건 아프고 무섭지. 나도 다 아는걸. (부드럽게 재잘댔다.) 우유 다시 마시고 싶을 때 부르면 되겠네! (농담조로 말하고 웃어버려요.) 아니야, 나는 바냐가 이 톡방에 왔구,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준 좋은 사람이라서 더 챙겨주고 싶어진거야. 그러니까, 다시 만날 때 까지 계속 건강하게 있기. (다시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러니까 죽고싶지 않아. (토순에 대해 말했던 것 같은데, 모호했던 말들 탓에 어느샌가 자신의 입장으로 중얼거렸다.) 우유 마시고 싶을 때만 부르는 건 아쉬운데. (반쯤 농담섞인 말투로 마주웃고는) ...그렇구나. 토순이는 착하네.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착한 사람이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반드시...까진 아니어도, 그러도록 노력할게.
아, 밝아졌다. (조절할 수 있는 거였구나. 그리고.. 제 친구를 봤다. 놀라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부탁이 있으니 놀란 기색을 억누르고, 칼라일 앞에 쪼그려 앉았다. 부러 소리를 자주 냈다.) 응, 드디어 만났네! (웃음소리다.) ..그 때 찾아왔어도, 오목은 못 뒀겠다.
응. 반가워. (미소를 띠며) 둘 수 있지. 지금도 이렇게- (바닥에 빛으로 오목판 모양을 만든다.) 연결해서 할 수 있는걸. 단지 어지간하면 마법을 쓰고 싶지 않았을 뿐이야. 갇혀있는 의미가 없잖아. (판이 연기처럼 사라진다.) ...있지, 여기에는 어째서 온거야. 별로 재미있는 곳은 아니야 여기. (입모양이 다시 굳는다)
...하(한숨을 잠시 쉬고 이어서) 미안해, 와도 된다고 말해놓고 이래서. 그렇지만 여기에 오래 있으면 너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거야. 내 정신도 그렇게 좋지 않고... (이어 무슨 말을 하려다가 잠시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가죽 안대 사이로 눈물이 흉터진 볼을 따라 흐른다) 저기, 정말 미안한데. 그럼 잠깐만 안아줄 수 있어?
괜찮아, 응. 아무리 나한테 안 좋은 곳이어도... 칼라일이 있는 곳이잖아. 그럼 됐지. (친구가 있으니까, 응. 바람 섞인 웃음이다. 별은 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빛나는 것을.) 당연하지. 그러려고 왔는걸. (사슬 너머로도 꾹 안을 수 있다. 제 체온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끌어안았다. 가만히 토닥였다.)
(살짝 차가운 촉감이 느껴질 것이다. 검은 피가 살짝씩 보이는 피부는 사람의 것만이 아니므로) ...고마워. 오랜만이네. 누가 안아주는 거. 따듯하다. (팔을 움직일 순 없지만, 목을 숙여 안는 기분을 내본다) 여기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따듯해 본 적이 없었거든. (살짝 미소를 띠며) 그럼, 더 할 이야기라도 있어?
내가 20살때 에드는 15살인거 생각하면.. 그냥 어리게밖에 안 보이는걸 어떡해. (달래주기 위해서인지, 이번에는 볼에 살짝 키스하며 키득거린다) 미안해.. 응.. 하지만 에드도 알잖아.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면서 제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이 회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 정도는..
(피부가 차가웠다. 인간 아닌 것이 섞여 있을 수도, 지나가는 생각이다. 더 꾹 안고 떨어졌다. 눈물을 닦아줬을지도 모르겠다.) 응, ...다시 못 올 수도 있으니까, 혹시 정모라도 하거나 하면, 응. 다시 안아줄게. 약속. (머뭇거리다가 드러난 옷자락 하나에 대고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으음.. (칼라일 옆에 쪼그려 앉았다.) 여기서, 주로 무슨 생각해? 궁금해서. (혼자니까요. 끔찍하리만치 혼자니까요.)
(닦아지는 눈물에 내심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그래. 만약에 가게 되면 꼭 보자. (옷자락에 살짝 손가락이 걸리는 느낌을 받자 갸우뚱) 방금 뭐 했어? (질문을 받고 잠시 고민하다) 으음. 머릿속으로 마법 연구를 하거나, 옛날 기억을 되새겨보거나... (후회하거나, 속죄하거나) 머릿속으로 몸을 움직여보거나. (차마 아픈 말들은 할 수 없었다) 병실에 누워있는 환자랑 비슷하다고 생각해. 의외로 찾아보면 할 게 있기 마련이지.
우리 에드가 뭘 하면 누나 눈에 어른으로 보이려나~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다가 베싯 웃는걸 보며 심장께를 꾸욱 누른다. 귀여워. 심장에 안 좋아.) 난 안 죽어도 넌 죽잖아... (침울하게 중얼거리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한 표정을 지었던가) 아니.. 아니다. 너도 안 죽을지도.. 응, 너도 안 죽을거야. 죽어도 안 죽어.. 응. (혼잣말하더니, 방긋 웃었지)
....그럼 누나에게 어른스러운 행동을 해볼까요? (달새를 보며 볼을 뿌우 부풀리다가도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무언가 음흉한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누나가 굳이 자살하지 않아도 전 안 죽으니까요. 저 에깊도 장비도 전부 회복 관련이고? 그러니까 안 죽을 거에요. (달새를 토닥해준다.)
...진짜로 할 거에요? (달새를 침대에 밀어넘어뜨리려고 하며 그 위에서 달새를 내려다보려고 시도한다.) 으응. 하지만 어제 그것도 체력 수치상으로는 최대 체력인 상태였는 걸요. 외견만 흉측했던 거고... (잠시 변명하듯 말하다가) 그니까 안심해요. 네? (달새의 이마에 쪽 하고 입을 맞춘다.)
아...(좀 놀랐다는 표정을 짓더니) 이젠 좀 어른 같은데. 에드. (자신을 내려다보는 에디와 시선을 마주친 달새는 손을 뻗어 에디를 껴안으려고 하며 말했지) 수치는 최대였어도.. 그런 모습 보는 나는.. 내 마음은.. (찢어질 거 같단 말야. 하는 말을 삼키곤 말 없이 품에 고개를 파묻으려 했던가) 다치지 마.. 아프지도 말고.
내가 보기엔 어른이 아니라 나쁠 늑대 같은데. (목덜미가 깨물리자 껴안고 있는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가더니, '나쁜 늑대인가?' 하고 말을 덧붙이며 큭큭 웃는다) 으응..안 다칠 거라고 약속해.. 죽지 말고, 다치지 말고.. 걱정시키지도 말아줘.... (토닥임에 울음을 참는지 숨을 크게 들이쉬고 다시 내쉬더니) 나도 안 다칠 테니까. 절대로.
앗, 그 옷자락에 대고 새끼손가락 약속 했어. (멋쩍게 웃었다.) 라벤더 밭 생각 같은 걸 하는 걸까. 그리고 이젠 톡방도 하구, 응. (웃음이 있었다. 그 뒤의 머뭇거림도 존재했다.) ...있잖아, 나는 칼라일이 빨리 나왔음 좋겠어. 널 위해서만이 아니라, 응... 그 사람들을 위해서도.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건 정말 할 짓이 못 되니까. 말을 삼켰다.) 칼라일 눈도 빨리 보고 싶고, 응.
약속. 나도. (약지를 펴 허공에 걸었다) 라일락... 그런 생각도 하지. (미세하게 웃는다) 응, 너희와 대화도 하고 구경도 하고. 더 일찍 만났다면 눈을 보고 대화했을지도 모르는데 아쉽다. 그래도 아마 언젠간 나갈 수 있을 거야. 내가 완전히 잊히고 나면. (잠시 고민하다) 있지, 별들은 평소에 뭐 하고 지내?
그러게, 한 백 년만 일찍 만날 걸 그랬나봐. (농조다. 앗, 칼라일 웃음소리 처음 듣는다. 그치, 속으로 재잘댔다.)(차마 인간들은 역사를 통해 기억한다고, 아주아주 오래도록 기억한다고 말할 수 없어서. 어쩌면 칼라일의 차원은 역사조차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망가졌을지도 모른다. 불행을 바래야 한다는 사실이 슬퍼져서.) 응, 오래오래 기다릴게. (이렇게밖에 말하지 못하는 자신도 조금 싫어져서.) ..으음, 사실 난 외톨이 별이라, 응. 다른 별들은 잘 몰라. (작게 우물거렸다.) 그래도 나는, 으응.. 사람들하구 있지. 워낙 좋아하니까.
백 년밖에 안됐으면 보고 실망했을걸. 마찬가지로 속으로만 되뇌었다) ...외톨이구나. 힘들겠네. (살짝 무거운 목소리였다) 네 잘못이 아니잖아, 그치? 그러니까 그렇게 작아질 필요 없어. 목소리든 너든. (미소지으며) 분명 너 같은 아이라면 다들 좋아하겠지. (왜 외톨이인 걸까, 조금 궁금해지지만 너 같은 별이 잘못해서 외톨이는 아닐 거야. 지레짐작해본다) 아니지, 누나구나. 하하. (어쩌면 실제로 정신적으로도 나보다 훨씬 성숙했을지도 모르지) 사람들은 어째서 좋아해? 그러니까, 사실 실망할 부분들도 있을 텐데.
뭐 그리 궁금해하는 표정 지을건 없지? 내가 헛소리 하는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당황한 것처럼 보이는 엘라스트를 보며 키득키득 웃는다. 그냥 놀려 본 것일지도 모르지) 아 할 거 없다고. 그럼 나 뭐 좀 물어볼거 있어서, 상담은 아니고. 그냥 궁금한거? (자아, 하고 고양이를 엘라스트에게 넘기더니, 으음- 하고 고민한다) 어디로 가서 이야기할까.. 여긴 좀 그렇고.
괜찮아, 지금은 친구도 많고, 응, 칼라일도 내 친구인걸. (미소에 따라 웃었다. 다만 소리내어서.) 누나나 동생이나 하나만 해요, 아저씨! (손가락 끝으로 칼라일 볼꾹해버려요)(친구 못 움직인다고 못 하는 짓이 없다) 나? 사람들을 믿으니까. 나쁜 사람도 많이 봤지만, 응, 그 사람들도 결국 누군가에게는 착한 사람이더라고. 그 착한 부분을 믿기로 했어. (눈을 깜박였다.) 칼라일은 실망한 적 있어?
내가 뭐 상담 받을 정도로 멘탈 약한 것도 아니잖냐 (엘라스트의 어깨를 툭 치려 하며 씩 웃더니) 뭐, 원한다면 받아줄 수도 있지만. 대신 과자하고 주스하고 준비해야 될거다. 먹을거 없으면 이야기가 안나오거든 (실없는 농담을 하다가, 자기 방으로 가자는 말에) 안돼. 내 방 개판이야. (단호하게 거절한다. 눈빛은 장난끼가 돌았지만)
억. 따듯해. ...결국 누군가에게 착한 사람이기에 좋아하는 거구나. (그렇지만 모두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기도 한데. 너도 내 착한 부분을 믿고 이러는 걸까) 난, 실망했던 적도 있고. 좋았던 적도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선 그렇지. ...그리고 실망하게 했던 적도 있고. (축 기운 없이 늘어진다)
사실 존재만으로 좋은 사람이 더 많지만... 무작정 좋아하기보다는 이유를 만드는 편이 더 좋잖아. (보조개 있을 법한 자리에 손가락 두어번 빙글빙글 돌리고 손가락 떼요. 칼라일 귀여워졌다..) 다들 그러니까. (등 토닥토닥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했으니까, 응, 그렇게 축 늘어질 필요 없어. (받은 것 그대로 돌려줬다.) 그리구 난 실망 안 했는걸. 그게 중요하지.
슬슬 나쁜 늑대가 될지 고민중인 늑대에요. (농담스레 말하며 달새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는 부비쟉거리려고 한다.) 안 다칠 거라고... (관리 중에도 다치는게 일상인 회사라 완전히 안 다칠 수 있을까, 라고 살짝 고민했지만, 이내 방긋 웃으며) 네. 약속할게요. 누나 걱정 안 시킬게요. (달새를 쓰담쓰담 해주려고 했다.)
여러모로 따듯하구나 넌. (깊게 한번 심호흡을 한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이 북받쳐서) 최선을... 최선을 다했지. (최선을 다하지 말았어야 했지만) 너는 나보다 훨씬 강하네. (별들이 원래 그런 건지 너만 유독 특별한 건진 모르겠지만) 가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을 때는 없어? (살짝 걱정된다는 듯 말투가 부드럽다)
가자 가자~ (뽈뽈 따라오는게.. 음, 병아리같군. 같은 쓰잘데기없는 생각을 하며 걸어가던 파이퍼는 자신의 방 앞에 도착하자 문을 열고는 들어오라는 듯 손을 까딱인다) 역시.. 내 방은 개판이야. (말과는 다르게 굉장히 깔끔한 방이였지. 개인 물건이라곤 침대 위에 놓여진 인형 몇 개가 끝인. 그것도 인형 한 개는 귀 부분이 찢어진 고양이 인형이였고, 어질러진걸 찾는다면.. 이불이 살짝 구겨져 있는게 전부였을까.) 대충 아무대나 앉아. 바닥이건 침대건.
확 나쁜 늑대로 만들어버릴까.. (눈을 가늘게 뜨며 에디를 지그시 쳐다보더니, 부비쟉거리는 모습에 키득이며 자신도 에디에게 기댄다) ..우리 회사에서 안 다치는게 불가능한 일이라는건 알지만.. 그래도. 응..? (울먕거리는 눈으로 에디를 보다가, 그가 방긋 웃는 것을 보고 자신도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렸지) 응. 응. 걱정시키지 말기.(쓰담쓰담하는 손에 머리를 부비더니,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말했지) 약속해, 도장도 찍구. 응..
(#세상에 이런 일이!) 헤헤! (뒹구르르뒹구르뒹굴뒹굴!) 먼저 개판이라 하신 건 파이퍼 씨면서! (뿌-우) 흥흥...삐졌어요? (팔을 팔랑팔랑 흔든다) 웰치어스! (매우 심각한 고민 중)(둘 다 먹고 싶은데...) 포도맛 캔으로 주세요.... (흑흑, 복숭아야 널 잊지 않을게) 에, 여기 나가면요? 글쎄요... 음식 투어? 제가 모르는 음식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 후에는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겠죠? 남아있다면? (세상 발랄하게 외친다.)
(#기왕이면 머리가 까마니까 오골계라고 치죠(???) 야 그렇다고 개집이라고 하면 안되지. 그럴땐 '아니에요! 무척 깨끗한걸요 선배님!' (가성을 내더니) 라고 하는거야. 요놈 엘꼬맹이 (다시 본래 톤으로 목소리를 낮추며 장난스레 쳐다본다) 좋아, 포도맛이 원조지. 뭘 좀 아는 꼬맹이구먼 (머리를 막 흩어 놓듯 쓰다듬으려 하며) 음식 투어면 23구쪽이려나- (흥얼거리듯 말하더니) 엥? 도서관으로? (갸웃거린다) 남아있지 않다면 어디로 갈 건데?
(#이미 먹혀버린 사서주입니다(????)) 요...요요요요오 기지배가...? (째릿 쳐다보는 듯 하더니 표정을 풀며 푸하하핫 웃는다.) 그래, 요놈 엘 꼬맹이. 사회생활 좀 잘 하겠는데? (볼을 살짝 당겼다 놓으려 하곤) 나중에 오면 복숭아도 줄게. 됬지? (그러다 반응을 보고선 아. 하고 내뱉었지.) 맞다 너 외곽이지. 23구는 맛의 골목이니까. (사람도 요리한단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겠지.) 조프리 허락은 맡았고? (키득이더니) 아 근데, 너 저번에 내가 채팅방에서 했던 이야기 기억나냐? (엘라스트 옆에 털썩 주저앉고 턱을 괴며 그녀를 쳐다본다)
반은 농담이지마안.. 반은... (고개를 들곤 숨결이 닿을 정도로 얼굴을 가깝게 하며 빤히 쳐다보다가, 의미모를 웃음을 지으며 다시 에디의 어깨에 기댔지) 반칙 아닌데에.. (눈가를 훑는 손을 끌어 제 볼에 대고 부비며 힝힝거렸을까. 도장에, 복사까지 하고 나선 그제서야 좀 안심이 되는지 에헤헤헤.. 하고 웃는다) 응, 약속 했으니까. 꼭 지킬게. (볼이 쪼물거려지자 눈을 감은 채로 골골거린다)
....그럼 진짜로 늑대처럼 행동할 거에요? (숨결이 닿는 것에 무언가 자제력이 부족해졌는지 달새를 빤히 바라보기 시작하며 무덤하게 말하다가도) 반칙이에요. 그런 눈을 하면 제가 안 들어드릴 수가 없는 반칙. 너무하시기는. (볼을 쪼물거리다가 쭈욱 당겨보기도 하는 등의 장난을 친다.) 뭔가 찰흙 같네요...헤헤. (달새의 볼을 마구 뽀담하다가 냠. 하고 살짝 깨문다.)
(작아지는 목소리에 피식 웃곤) 비밀이구나.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작은 속삭임에 똑같이 작게 대답한 뒤) 의지하고 싶을 때라. (나도 비밀이야, 말한 뒤 작게 속삭이며) 사실 있어. (지금은 의지하고 싶어도 그러면 안 되지만. 이건 진짜 비밀로 해야지) 예전에는 많이 의지할 자리가 있었는데. 나도 여기선 외톨이네. 우리 비슷하다, 하하. (조그만 토끼 인형을 뿅 만들어본다) 인형 좋아해? 토끼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이야? 여기까지 왔으니까 뭐라도 보답하고 싶어.
응, 이것두 약속. 우리 서로 비밀인거야. (오늘 웃는 거 많이 보는 것 같아, 속으로 중얼거리며 따라 웃었다. 많이 안 웃을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있잖아, (진짜 비밀을 말하듯 칼라일의 귀에 손을 대고 속삭였다.) 외톨이끼리 의지해도 된댔어, 응. (토끼 인형! 눈이 커진 채로 입틀막해버렸어요.) 나 오늘 생일인가봐, (인형 꼭그랑) 세상에서 제일 좋아해! 고마워, 응, (인형 쓰다다담해요)
흐응...(시선을 맞추고 바라보더니 에디의 어깨에 손을 대고는 역으로 자신이 에디를 눕힌 채로 위에 올라타려 했던가) 사냥꾼한테 지는 늑대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지그시 쳐다보는 눈이 희미한 열기를 띄었을지도 모르지. 한번 눈을 깜박였다 뜨는 것 만으로 열기는 사그라들었지만.) 그으럼, 에드한테 부탁할 때는 맨날 이런 눈 해야겠다. (볼이 조물거려지는 와중에도 방긋 웃었지) 에드만 만질 수 있는 찰흙ㅇ..(장난스레 말하다가 볼냠을 당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더니, 헤실헤실거렸지)
오냐아아아.. 이 파이퍼님이 좀 많이 천사고 좀 많이 착하지. (눈 반짝이는걸 보며 으스대면서 웃더니) 뭐, 어지간하면 갈 일 없지않냐. 스스로 나가지 않는 이상은. (위로하려는 듯 머리를 쓰담아 주려 한다) 허락은.. 뭐 너희 둘 친해보이니 충분히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파이퍼는 둘의 관계를 자세히 알진 못했으니까) 세상에 불가능은 없지. 그리고... 음? 실험해 본 적은 없는데.. (고갤 갸웃이더니 '아무렴 어때' 하며 품에서 책 한권을 꺼낸다) 쨘. W사 애들 책. 이걸로 한번 차원인지 뭔지 갈라보면 알겠지. (책 모서리로 용케 균형을 잡곤 손 끝에서 빙빙 돌리며 씩 웃는다)
...응. (잠깐의 시차를 두고 대답했다. 이건 서로 의지하는 거니까, 너를 위한 것이라고. 그렇게 약간의 합리화를 해본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자신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선다) 좋아 보여서 다행이네. (들떠있는 게 느껴지는 듯하다. 나도 줄 수 있는 게 있어서 다행이야) 토끼는 정원을 들어엎어서 별로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는데. (다시 깊은 심호흡을 한다) 저, 미안한데. 이제는 헤어져야 할 것 같아. 다음에 다시 보자. (아쉬운 듯 넌지시 작별 인사를 건넨다)
(자신히 오히려 눕혀지자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달새를 올려다보다가, 희미하게 웃으며 달새의 볼을 어루만지더니) 그럼 해주실래요, 사냥꾼님? 늑대를 어떻게 이기실 생각이신가요? (에디의 눈 역시 열기를 띄며 달새의 목에 팔을 두르려고 한다.) 히이잉. 너무해요... 나는 누나 절대 못 이기는데, 그러면. (방긋 웃자 입을 삐죽 내밀다가) 마히흔 하흐이에오~ (맛있는 찰흙이네요~ 라며 달새의 볼을 오물오물 하기 시작한다.)
응! (그제야 빵긋 웃었다. 제 친구가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된다면 좋은 일이지, 응.) 얘 이름은.. 얘 이름은... 천천히 생각해 볼래, 응. 예쁜 걸로 지어줘야지. (인형 꼭 안았다.) 이제부터 토끼랑 친하게 지내면 되지! (그대로 떠나려다가, 잠깐 멈춰섰다. 그리고 주머니 안에서 냄새 안 나는 크레파스 꺼낸다.) 응, 잠깐마안, (벽에다가
[ 칼라일 친구 토끼 왔다감 (대충 토끼 그림 낙서) ㄴ 이거 지우지 마세요 ]
끼적끼적 한다. 옆에다가 도라에몽 어디로든 문처럼 생긴 것두 커다랗게 그린다.. 나중에 꼭 다시 놀러올 것이다...) 응, 이제 갈게! 나중에 또 만나자! 안녕! (뿅!)
(눈을 살짝 감고 볼을 어루만지던 손길을 즐기던 달새는 자연스레 에디의 위로 포개졌지) 그을세.. 어떻게 이겨줬으면 좋겠어요. 늑대 씨? (그 상태로 고개만을 살짝 들어 에디를 빤히 쳐다보다 씩 웃었을까) 에헤헤헤헤.. 에드 나 못이긴대요~ (해맑게 웃으며 에디를 놀리다, 삐죽 내민 입에 쪽 하고 입맞춘다) 가아안지러어어어... (살짝 바동거리더니, 냠뇸당하는 반대쪽 볼을 부풀리려 한다)
으응... 어떻게 이겨줬으면 좋겠냐니... 아시면서 물어보시는 거 짓궂다고 생각해요... (히잉 소리를 내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에잇. 하고 달새의 이마에 살짝 뽀뽀한다.) 언젠가는 다시 주도권 가져올 거니까요... 이번만 넘겨주는 거고... (입에 쪽하고 입맞추자 얼굴을 붉히면서 으응... 하고 소리낸다.) 간지럽지만 맛있으니 계속 하고 싶었어요. 에헤헤. (볼에서 입을 떼고는 반대편 볼을 콕콕 찌른다.)
사냥꾼님은 무척 심술궂어서.. 그런거 잘 모르겠는거얼..? (말을 살짝 끌며 에디를 지그시 쳐다보던 달새는 이마에 살짝 닿는 입술의 느낌에 입꼬리를 올린다. 손을 살짝 뻗어서 에디의 입술을 가볍게 톡 치곤, 그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건들며 다시 웃어 보였을까) 그 언젠가가 과연 언제일까요오~ (얼굴 붉히는거 귀여워. 으응 소리내는거 귀여워...!) 자꾸 그러면 나도 확 볼 냠냠 해버린다? (이번에는 양쪽 볼을 다 부풀리며 에디를 째려본다)
할 수 있거든요...! (잔뜩 삐진 말투로 중얼거리고는 달새의 목에 고개를 파묻으며 살짝 깨물려고 한다...만 달새 입장에서는 햄스터가 앙냥냥 할 뿐이라고 느껴졌을지도.) 저는 나쁜데요. 제가 주도권 못 잡는 건 재미없어... (뾰로통하게 입을 내밀며 중얼거리다가, 달새가 자신을 햄스터 보듯 쳐다보는 것에 찍찍? 하고 괜히 애교스럽게 달새에게 미소짓는다.) 흐에에엥... 너무 세게 물지는 마세요오... (볼이 찹쌀떡마냥 늘어나자 흐물거리는 목소리를 달새에게 향했다.)
정말 할 수 있..아하하하 간지러워~ (깨문다 하더라도 꼭 햄스터가 살짝 입질하는 느낌이여서, 달새는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을까) 그래요? 주도권 잡고 싶어요, 우리 에드? (여전히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채로 빤히 바라보면서) 주도권 잡아서, 뭘 하고 싶은 걸까요. 네~? (놀리는 투로 말하다 애교를 보곤 으으.. 하더니 팔을 벌려 에디를 인형 안듯 껴안고 볼을 마구 부비적거린다. 귀여워어어어..!) 앗, 에드가 그렇게 말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데. 응? (말과는 다르게 볼을 좀 더 우물거리다 입을 뗀 뒤, 볼에다 가볍게 입을 맞췄지만)
이잉. 누나 간지러우라고 하는게 아닌데... 유혹하는 건데... (햄스터가 된 것처럼 달새의 목을 앙냥냥 하다가도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자 볼을 한껏 부풀린다.) 애 취급하지 마세요오... 저는 진심이라구요! (씨익씨익 성을 내는 척 하다가도) 그건... 이런저런 짓을...? (헤헷. 하고 웃어보이고는 인형처럼 안겨 부비쟉당하자 품 안에서 버둥버둥하며 달새에게서 빠져나오려고 한다. 흐엑!) 누나 너무해요오오... (입을 떼자 볼을 문질거리다가, 입을 맞추는 것에 베시시 웃었겠지.)
유혹하는거였어? (놀란 체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난 우리 에드가 햄스터에 빙의해서 뇸뇸거리고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였구나- 하며 에디의 볼을 꾸욱 누른 채로 빙글거리며 웃는다) 애 취급 안했는데- 그냥 물어 본 것 뿐인데에~ (누가 봐도 애 취급이였지만) 이런저런짓? 꺄아! 남자는 다 늑대라더니!(품 안에서 바동거리는 에디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좀 더 꼬옥 안았을까) 으응, 난 원래 너무해에- (하며 에디의 팔을 베고 그의 옆에 누우려 했지.)
유혹하는 건데.... 유혹하는 거였는데에... (볼에서 푸스스 바람을 빼며 울망이는 눈으로 달새를 바라본다. 너무하셔어어어... 라고 거의 울 것 처럼 중얼거리기도 했을까?) 애 취급인데요! 지금도 애 취급인데요!! 말꼬리 늘리는 것이라던가!!! (달새를 향해 찍찍찍찍 외치더니) 더이상 나쁠 늑대 같은 건 못 해먹겠어요. 그냥 나쁜 늑대 할... 으아아 보내줘요오 (음흉하게 웃다가도 좀더 꼬옥 안자 바동바동 하더니 이내 추욱 늘어진다.) 나쁜 누나는 벌을 드려야 하는데에... (달새에게 팔베개를 해주며 볼을 콕 찌른다.)
거였는데에~? (일부러 말 끝을 잡으며 에디를 놀리던 달새는 울 것처럼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듣고 난 뒤에야 슬슬 그만 놀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인지, 대답 대신 손을 뻗어 에디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준다.) 우리 에드 이러다 울어버릴거 같으니까, 응. 이젠 귀여운 햄스터 취급 해 줄까? (늑대 대신에 말이야. 하고 덧붙인다. 마침 타이밍 좋게 찍찍거리는것도 그렇고, 영락없는 골든 햄찌였으니까) 싫은데에~ 안 놔줄 건데~ 아하하하하 ♬(즐겁게 웃더니 축 늘어진 에디를 빤히 쳐다본다. 벌써 포기했어? 하는 눈빛이였을까) 나쁜 누나한테 무슨 벌을 줄 건데~? (볼을 찌른 손가락을 잡고 입가로 가져다대며 앙 하고 무는 시늉을 해보인다)
히이잉. 햄스터 취급도 시른데에... 남자 취급해줬으면 좋겠는데에... 진짜로 울어버릴 거에요... (부드럽게 쓰다듬자 얼굴을 달새의 품에 파묻으며 파고들려고 한다. 품 안에서 계속 힝힝거리는 것이 가끔 의도치 않게 찍찍거리는 것처럼 소리가 난 것은 덤이었지.) 우으으으으... 왜 안 놔주는 거에요... (시무룩해진 얼굴로 추욱 늘어져있다, 달새가 바라보는 눈빛에) 어차피 저 누나 힘으로 못 이기는 걸요...? (잔뜩 힝구한 표정으로 달새를 바라보더니) 아야. 으응.. 부끄러운 위치에 마킹한다거나.. (무는 시늉을 하자 달새의 손목 쪽으로 입가를 가져가더니, 살짝 깨물며 입을 떼지 않고 달새를 올려다보았다.)
으음.. 우는 에드 모습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에, 귀여울 것 같고.. 응.. (놀리려는 듯한 말과는 달리, 뒤로 갈수록 진심에 좀 더 가깝게 내뱉던 달새는 품 안에 파고들며 힝힝거리던 에디에게서 가끔씩 찍찍 소리가 들려오자 한 손으로 에디를 쓰다듬으며 반대쪽 손으로 자신의 입가를 가렸다. 무심결에 풉, 하고 웃어버렸으니까) 에드는 내가 안아주는게 싫어..? (난 에드 안고있는거 좋은데에. 하며 힝힝거렸지. 괜히 고개를 푹 숙이기도 하면서.) 그건 그렇지이. 사실 알고 한 거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고개를 들고 눈을 반짝이며 장난스레 웃던 그녀는 에디가 자신의 손목을 살짝 깨물자 흐응.. 하며 시선을 마주친다) 머리카락으로 가려버리면 그만인데에- (하더니 고개를 갸웃이곤) 그러고 보니 내일부터 다시 출근이네. 그 벌은 기각하는걸로 할까요. 늑대 씨?
너무해요. 진짜 너무해요. 진짜로 울 거에요 히잉. (목소리에 진심이 느껴지자 쓰다듬는 손길에 부빗거리다가도 눈물을 찌끔 흘리며 달새를 올려다 보았겠지. 진짜 운다기보단 쥐어짜낸 가짜 눈물에 가까웠겠지만..) 안아주시는게 싫지는 않아요. 좋아요. 하지만 제가 안을래요. (힝힝거리는 것을 보더니 살짝 입을 내밀며 달새에게 부비쟉거린다. 아마도 자신이 주도권을 잡고 싶어하는 심정이었을까..?) ..알고 하시다니 이번에도 저를 놀리셨던 거죠! 나빴어!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흥! 하고 고개를 홱 돌려버리더니) ...으극. 그럼 다른 벌을... (내일 출근이라는 말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곰곰히 고민하다가) 나중에 같이 다시 바다가면 수영복 입는게 벌이에요! (눈을 반짝이며 달새를 바라보았지.)
(앗, 진짜 울잖아. 눈이 동그래진 채로 에디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던 달새는 어렵지 않게 그것이 가짜 눈물이란걸 파악할 수 있었지. 그래도 귀여운 건 귀여운 거니까. 빙그레 웃으며 손가락으로 눈물을 닦아 주려고 했을까) 흐응- 그으래? 말 안해서 저어언혀 몰랐네에.(짓궂게 웃더니 껴안던 팔을 풀고 에디를 빤-히 쳐다본다. 이번엔 네가 안아. 하는 느낌이였지) 응! 네 연인님 원래 나쁘고 너무하답니다! 모르셨나요? (빵빵하게 부푼 볼을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며 킥킥거리다가 에디의 말에 에? 하며 갸웃인다) 수영복...? (수영복. 수영복... 비키니 뭐 그런거? 볼에 확 홍조가 끼더니 시선을 피하려 했지)
(엘라스트에게 계속해서 쓰담쓰담을 해주다 장난기가 든 것인지, 일부러 머리카락을 헝클고 머리에서 손을 떼려 하던 파이퍼는 엘라스트의 말에 팔짱을 끼며 고갤 끄덕인다) 그렇지, 인간이 아니면 나갈 수 없지. 그리고 우리는 인간이라기보단 인간 비슷한 것. 이고. (손 끝으로 돌리던 책을 공중에 던졌다가 착! 소리가 나게 양 손으로 박수치듯 잡아채고선) 그래도 실험은 해 볼 거다. 그리고 톡방의 세피라가 연결을 도와준다고도 했으니까.. (핸드폰을 꺼내 톡방을 확인하더니) 뭐, 지금 접속해 있는 것 같진 않지만. (아무튼! 라고 말하며 씩 웃더니 책으로 자신의 복장을 바꾸곤 무기를 치켜들었을까) 일단 차원이 제대로 갈라지나~ 그것부터 확인해 봐야지. (흥얼거리듯 말하다가 아, 하고 멈춘다) 충전 기다려야되네. (엘라스트 옆에 털썩 주저앉고 그대로 뒤로 누우며 늘어져라 하품한다)
좋아. 사람도 아니고 괴물도 아니고, 그럼 뭘까.. (고민하는 척 하더니) 준 환상첸가? (진지하게 말하는 것과 달리 눈빛은 장난스러웠다) 아- 그거, 그거... 하려다 말았거든. 왜? (궁금한 눈길을 엘라스트로 향하더니, 책을 건네며 그으랭~ 하고 말한다) 너가 해. 난 귀찮타. 이따가 톡방에 세피라 오면 그때 해보던가 해야지이~ (눈물이 찔끔 나오도록 크게 하품하다가) 근데 만약 진짜 나갈 수 있으면 어쩌지? (설렘 가득한 목소리였을까)
히잉. 히잉. 나 우는데 안 달래줄 거에요? (눈물을 닦아주자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달새를 빤히 올려다본다. 마치 자신을 빨리 달래달라는 눈치였을까? 눈치 이전에 이미 표현하고 있었기는 하지만 말이다.) 제가 말 해야 아시나요! 너무해! (장난스레 토라진 척을 하다가 이내 베싯 웃으며 달새의 품으로 달려든다. 품에 안겨서 햄스터처럼 마구 부빗거렸을지도.) ...어쩌다 이런 나쁜 사람에게 반해가지고. 하아... (한숨과 함께 볼에서 바람을 뺀 에디는 달새의 볼에 홍조가 끼자 눈꼬리를 휘며 웃었을까.) 왜요오? 부끄러우세요? 혹시 부끄러우신 거에요?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했는지 마구 달새에게 치대며) 무슨 생각을 하셨길래 그래요? 전 수영복이라고만 말했는데. (키득키득 웃으며 달새를 한껏 놀리려고 했을까.)
(아, 이거 치명적이다. 눈물 그렁한 눈으로 올려다보기라니, 연하남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따위의 생각을 빠르게 흩어버린 달새는 손으로 에디의 눈물을 닦아내 주려 한다) 으응, 우리 에드, 토닥토닥 해 줄테니까. (살짝 웃음기를 머금은 채로 품으로 달려들어 부빗거리는 에디를 뽀담뽀담하며 달래주던 달새는 에디의 말에 후후후 웃는다) 왜요, 나쁜 누나는 싫어? 누나는 에드가 나쁘건 안 나쁘건 좋은데 (말하며 볼에 쪽 하고 입을 맞추더니) 부..부끄러운거 아니....(입을 꾹 다물더니 고개를 절레 젓는다) 아무 생각 안했어. 아무 생각 안 했어. (단호하게 반복해서 말하곤 고양이 인형을 들곤 고개를 파묻으려 한다)
(일부러 연하남임을 이용해서 달새의 누나적인 마음을 자극하려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제쳐두고, 달새의 말에 방긋 웃는다.) 에히히. 토닥토닥 좋아요. 누나가 달래주시는 거라면 뭐든 좋지만. (뽀담뽀담 하자 고롱거리는 소리를 내며 느릿하게 달새의 품에 안긴다. 으응.. 하고 약하게 소리를 내기도 하였을까.) ..좋..아요. 사실 더 나쁘게 대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을지도요... (부끄러운지 살짝 고개를 숙이며 볼에 입을 맞추자 그대로 얼굴을 붉혀버린다.) 아무 생각도 안 한거 맞아요~? (빤히 달새를 바라보다다) 그러엄. 저랑 같이 나중에 수영장 가는 거에요? 수영복 입어주시는 거에요??
뭐든? 뭐든 좋아?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있었는지, 고롱거리는 에디와 눈을 마주치며 웃던 달새는 에디의 턱을 살짝 잡아 고개를 들게 하려 한다.) 이런 건 어떨려나~ (씩 웃으며 말하곤 예고 없이, 그러나 조금 깊게 에디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떼려고 했을까) .. 에드 볼 붉어진거 같은데? (놀리듯이 말하며 볼을 살짝 조물거리더니) 정말로 아무 생각 안했어. 진짜야. (인형에 좀 더 얼굴을 파묻으려했지. 볼이 좀 더 붉어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 .... 사람 없는 곳으로 가면. (남들 보여주긴 싫었으니까)
뭐든 좋... 으읏... (잠시 볼을 붉히며 입을 매만지다가, 달새를 올려다보려고 했지.) 치사해요. (달새에게 달려들듯이 껴안더니 달새의 목에 팔을 두르고, 아까보다 훨씬 더 진하고 길게 입을 맞추려고 시도한다. 아마 달새가 입을 떼기 전까지는 떼려고 하지 않았겠지.) 기분탓이에요!!! (성질내듯 빼액 소리지르고는 흥흥거리며 볼을 조물리다가) 흥흥. 부끄러운 생각 하신 것 같은데... (놀리듯 달새를 바라본다.) 야호! 그러면 저희 둘만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으로 가서~ 수영복 저만 구경할래요!
(자신을 올려다보는 에디와 시선을 맞추곤 빙긋 웃더니) 난 원래 치사해. (하고 속삭이며 에디 쪽으로 상체를 기울이며 깊게 입을 맞춘다. 아까 자신이 했던 것처럼 적당히 하고 입술을 떼기에는 조금, 조금 많이 아쉬웠다고 생각했을까. 천천히 호흡을 조절해가며 한쪽의 숨이 가빠질 때까지 계속 입을 맞추고 있었겠지) ...후우.. (입술을 떼고 난 뒤에는 호흡이 살짝 거칠어져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기분 탓이라기엔 볼이 분홍빛인데에, 응? (조물거리던 볼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늘렸다가 놓고선 네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아니이, 전혀 그런 생각 안 했어. (단호하게 내뱉더니) 나 수영복 처음 입어보는데...(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원래 나쁘고 원래 치사하고... 이런 여자친구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고민이네요. (살짝 거칠어진 숨을 몰아쉬며 달새를 향해 장난스럽게 웃어보인다. 손을 뻗어서 달새의 입술을 톡 건들기도 했을까? 더 하고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걸지도.) 제가 기분탓이라면 기분 탓인 거에요. (볼이 늘려졌다 놓아지는 타이밍에 맞춰 흥! 하고 고개를 홱 돌린다.) 흐으으응~ 하셨던 것 같은데~ (능글맞게 미소지으며 달새를 빤히 바라본다.) 수영복 처음 입어보시면 이번에 입으면 되겠네요! (방긋 웃다가) 누나는 내가 입어줬으면 하는 옷 있어요? 없어도 상관 없지만요. (그래도 너무 자신만 원한 것 같아 달새에게도 물어본다.)
(으음... 스스르 잠이 몰려온다. 이번에는 뭐가 찾아올까 두려운 마음으로 감긴 눈을 떠보니 따듯한 바람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감각, 넓게 펼쳐진 지평선이 빈틈없이 초록과 보라로 메워져 있는 이곳. 어린 추억이 떠오르는 장소다) 앗... (처음 보는 여자다. 기억 깊은 곳에 있던 사람인지. 눈을 마주치자 그녀는 웃는 듯하다) 너는 누구야?
응! (고개를 끄덕였다.) 난 이렇게 생겼어. (부러 눈을 맞춘 뒤에 웃었다. 칼라일 눈도 봤다, 그치이. 덧붙였다.) 보고 싶어서 놀러왔어! (다시금 바람이 불자, 라벤더 향이 났다. 숨을 살짝 들이켰다.) ..그런데, 응, 이 라벤더 밭 바깥은 안 만들어서. 이 차원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응. (눈을 살짝 깜박였다.) ..그래서, 여기 바깥은 칼라일이 만들어줘야 돼.
(눈을 마주치자 기운없던 눈에 약간의 생기가 돋아나고 이내 아주 미세하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이젠 눈도 그릴 수 있겠네.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마찬가지로 눈을 깜박이곤) 내가 만들라고? .... (잠시 고민하다 이내 마음을 굳힌 듯 끄덕인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참에 보여주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며, 허공에 손을 움직여 유리창을 닦듯 휘젓자 지평선 너머의 공간들이 선명히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으로서 난 이 정도밖에 못해. 꿈은 내 생각이 깃든 곳이니까. (불안한 눈으로 먼 저편을 바라보자 미약한 빛조차 조금씩 꺼져 버리고 회색 건물들, 화내는 모습 그대로 돌처럼 굳은 사람들, 잎이 떨어진 채 시든 나무와 같은 것들만 남아있다)
다음 그림에서는 눈도 그려줄게.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약속! 바늘 천 개 먹기!) (그리고 이어지는 광경에 숨을 들이켰다. 신이 죽은 세상은 대체 무언가. 작은 별은 옛날에 봤던 흑백 사진을 기억했다. 사진 속의 두 남녀는 분명 행복에 겨워 있었더랬다. 하지만 이 사진은.. 작은 별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저 멀리서 타는 냄새가 나요, 그리고 피 냄새가... ... 고개를 흔들어 '자신의' 꿈을 밀어냈다. 여긴 그곳이 아니야. 여긴 제 친구의 악몽이다. 그리고.. 현실이다.) ...내려가볼까, 응. (애써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먼저 발을 내딛었다.)
더 나쁜 짓이라... 뭐가 있을까요... 흐으음... (의외로 진지하게 고민중인지 살짝 턱을 매만지다가, 달새가 자신의 손을 끌자 저항없이 끌려가고는 달새의 볼을 손으로 조물조물하기 시작한다.) 삐진 거 아닌데... 그래도 이렇게 해주시니 다 풀렸지만요. 가볍게 뽀뽀하자 헤실헤실 웃으며 달새를 바라보고는) 흐으으응. 기분 탓...으로 넘어가도록 할까요. 어쩔 수 없지만. (눈꼬리를 휘어접으며 달새를 향해 키득키득 웃다가) ...으윽. 그런 말 해주시년 부끄러운데... (눈을 아래로 푹 깔아버린다.) 아까 말한 나쁜 짓이나 조금 해볼까요... (달새의 목에 팔을 두르더니 열기어린 눈빛으로 달새를 바라본다.) 같이 밤새 있어줘요 누나.
(이번에는 확실히 손가락을 걸고 약속한다) ...내려가자. (기운 없이 웃으며 손을 잡고 많은 것들이 시든 장소로 이동한다. 좋지 않은 광경은 (대부분이 그러했지만) 눈을 가리려 손을 내밀어본다) 이곳 사람들은 멈춰있네. 하긴, 이건 꿈이니까. (걸음을 내딛자 바닥에 깔린 타일 틈 사이로 자란 풀들이 말라비틀어져 푸석푸석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미안해. 이런 걸 보고 싶어서 온 게 아닐 텐데. (아무 건물 벽에 손을 뻗어 색을 밝혀본다. 잠시 벽을 따라 빛이 번져나가는 것 같다가도 이내 전구가 픽 꺼지듯 사라져버린다) 하아...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건물에 커다랗게 천을 덮어 가려버린다) 그래도 이런 건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냥, 다 덮어버릴까? (웃고 있지만, 전혀 즐거워 보이지 않는 표정으로 눈을 마주치며 말한다) 아니면 태워버릴까. 태우면 좀 예뻐질 거야. 장작처럼 잘 말랐으니까. 분명 장관이겠지.
(눈을 가리려는 손짓을 살짝 피했다. 외면해서 좋을 것이 또 무언가. 하지만 조금은.. 눈을 감아버렸을지도 모른다.) 아니야, 칼라일 말처럼 여긴 꿈이니까.. 뭐든 볼 수 있겠지. (이곳이 당신의 바위산, 텅 빈 횃불이다. 프로메테우스, 엉겁의 시간 속에 얽매여 장기를 뜯어먹히는 영웅, 동포의 배신자.) 덮고 싶으면 덮고, 태우고 싶으면 태우자. 여기는 네 것이니까. 하지만 태우고 덮은 뒤에는 재만 남을텐데. 그래도 좋아? (무언가가 탈 때 나는 냄새를 안다. 기묘하게 달짝지근해서 신경을 건드리는 그 냄새를 안다. ...지나치게 잘 안다. 맞잡지 않은 손을 칼라일에게 내밀었다. 아주 작은 민들레가 들려있었다.) 재만 남을텐데. (무언가를 확인하듯 다시 말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단조로운 주택들로 이루어진 도시다. 눈이 소복히 쌓여 온통 하얀 옷을 입고 있는 주택들은 아직도 멸망 전의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단지 활기를 잃었을 뿐. 당신이 차에서 내리면, 꽁지머리 소년과 단발머리 소녀가 앙상한 가로수 밑에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년은 당신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 뒤, 소녀의 손을 잡고 일으켜세워주었다.) 바냐? (소년이 적잖이 놀란 표정으로 당신을 불러보았다.)
응. 윈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희미하게 웃어보이고는 천천히 소년 앞으로 다가간다. 무표정하고 거의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였지만, 확실하게 웃고 있었던가.) 처음 만나네.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에 있는 소녀를 바라보더니 살짝 흠칫거렸다.) ...이 사람은 누구?
바냐 맞구나. (당신이 미소짓자 소년도 기쁨에 겨운 표정을 드러내었다.) 응,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 만나게 되서 기쁘다. (이 넓은 세상에서 혼자가 아니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웃음지었다.) 얘는 셀리, 내 동생이야. (소년은 아직까지도 제 동생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줄곧 무표정하던 셀리는 흐릿하게 미소지었다. 어쩐지 부서질 것만 같았다.) "안녕. 오빠가 그 대화방에서 만난 사람, 맞지?" (셀리가 당신에게 말을 건넸다. 그녀가 바라보는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우호적인 사람을 만난 건 오랜만이라, 뭐랄까.. 기분이 신기해. (한참동안이나 윈터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던 바냐는 살풋 웃어보인다. 토순이와 같은 톡방 사람들을 제외하면, 그에게 친절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으니까.) 셀리구나. (그녀를 향한 바냐의 시선이 살짝 커졌다가 돌아온다.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맞아. 너도 그 대화방에 있어? (고개를 갸웃하고는) 그리고 윈터, 혹시 너희 어디로 가는 길이야? 데려다 줄게. (윈터를 바라본다.)
쓰레기와 쭉정이는 한데 모아 태워버려야 해. (잡지 않은 손의 손바닥을 위로 향하자 불꽃이 작게 타오르다 주먹을 쥐니 사라진다) 재만 남으면 차라리 편하겠지만 내 불은 사실 아무것도 태우지 못해. 뜨겁지도 않아. 만져볼래? (성냥개비만한 크기의 불을 살짝 만들어서 건네본다. 차갑고 안전하다) 도저히 아무것도 태울 수 없어. 아무것도! (민들레를 보자 살짝 놀란 눈으로 쳐다보더니 곧 표정이 슬퍼진다) 그건 라벤더 밭에 옮겨 심어두자. 친구가 있으면 덜 외롭겠지.
나도 마찬가지야. 따뜻하고 안정되는 느낌이야. (소년은 눈을 휘어접었다. 몽글몽글한 기분. 남매는 겨울뿐인 세계에서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아니, 오빠한테 이야기만 들었어. 나한테도 그런 기적이 찾아오면 좋겠지만!" (셀리가 짐짓 발랄하게 말을 늘어놓았다.) ...딱히 어디로 가고 있진 않아. 그냥 발 닿는대로 갈 뿐이야. (소년은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그리고는 생각났다는 듯 말을 덧붙인다.) 바냐는 괜찮아? 여기까지 오느라 피곤할 거 같은데.
(불을 꾹 잡았다. 차가워, 속으로 중얼거렸다. ...왜? 약간의 의아함이 고개를 쳐들었다. 불씨가 픽하고 꺼졌다.) 어쩌면 태우기 싫은 거 아닐까, 응. (여긴 꿈이니까, 응, 작게 속삭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니, 그 방에서 뭘 하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모두, 당신의 약간의 솔직함을 담아서. 쭉정이와 단 둘이 수백년을 보내고, 그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을 것들을.) 그러면 라벤더 밭은 계속 둬야겠네, 그치. (민들레를 건네려 했다. 바람 섞어 웃었다.)
오랜만에 사람이랑 대화해서... 좋네. 온기가 느껴지는 대화니까. (굉장히 묘한, 어쩌면 두려울 정도로 그리웠던 느낌이었을까. 톡방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홀로 여행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나중에 꼭 같이 톡방에서 이야기 했으면 좋겠네. (발랄한 말에 저도 모르게 미소짓고는) 그래? 그럼 잠시동안은 같이 다닐래? 차에 먹을 것도 있고, 같이 잘 공간도 있어. 같이 다니자. 윈터가 동생이랑 지낼 장소를 찾을 때 까지만이라도. 응? (윈터를 간절한 눈으로 빤히 바라본다.) 아... 괜찮아. 응. 상처는 나았고, 차 고장난 것도 다 고쳤으니까. (고개를 살짝 끄덕였을까.)
맞아. 태우기 싫은 걸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이건. (아마도 차갑게 식은 불처럼 쓸모없는 나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민들레는 네가 심어주면 좋겠어. (내가 받으면 쥐어뜯어 버리고 싶어질지도 모르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이미 알려줬잖아? 머릿속으로 마법이나 검술, 궁술과 같은 것들 연습을 하고 (가볍게 손짓하자 땅에 빛나는 마법진이 생기고 그 위에 무엇인지 확정 짓지 않은 빛의 형체가 일렁인다) 내가 일으킨 일들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흰빛이 수중에서 먹이 퍼지듯 검어지더니 절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변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검게 물든 형체는 그림자로 빚은 덩굴처럼 변해 남자의 전신으로 촉수를 뻗어 휘감으려 했다) 날 괴롭게 하도록 내버려 두지. (라벤더밭도 네가 떠나면 곧 시들겠지. 그날처럼)
이건? (민들레를 다시금 제 손 안에 쥐었다. 풀 냄새가 났다. 손 끝이 파랗게 물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하나 물어도 될까, 칼라일. (촉수 끝을 톡 건드리려다.. 손을 거뒀다. 대신 작은 별들을 만들었다. 당신이 죽였던 것들. 별 끝에서부터 작은 실이 흘러내렸다. 결국은 인형극이다.) 네가 무엇을 후회하고 반성하는지 궁금해. (그 상황에서 인간의 입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던가, 신들을 죽인 것은... 비극이었으나, 결국 해방이기도 하다. 인형극의 실을 끊으면 인형들이 무너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결국은 해방인 것이다.) ..나는, 신을 죽인 게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해. 최선은 아니었더라도, 방관보다는 나았을 거라고. (결국 입 밖으로 내버렸다. 기나긴 저울질 끝에 결정해버린 것이다. 또 누군가를 편애해버렸어.)
아냐, 신경 쓰지 마. (민들레를 꼭 쥔 손을 봤다. 이후 별, 실, 인형들을 멍하니 보다 바닥을 바라본다) 그렇게 생각해? (맞잡은 손을 놓고 내려앉아 자신의 머리를 감싼다) 어째서 그게 방관보다 나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지 않아. (검은 형체들을 날려 없앴다) 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으로 섣불리 움직였다가 이 지옥을 만든 거야. 네가 본 것보다 훨씬 절망적인. (길게 한숨을 내쉬고) 내가 가만히 있었다면 수많은 사람은 행복하게 살 수 있었겠지. 어린아이들이 굶어 죽지도, 서로 약탈하지도 않았겠지. 시체 위로 눈과 재들이 덮이지도 않았겠지. (마지막으로 본 그곳은 시체를 뜯어먹을 독수리조차 없게 되어버렸으니) 사랑하는 사람, 증오하던 사람들도 죽어버리고 남은 자들이 내게 가진 감정이라곤 증오와 원망뿐이었어. 그리고 난 그 사람들을 다시 죽여버렸고. 내게 원망하며 책임을 외치는 사람에게 칼을 겨눴지. 난 이런 사람이야. 네 호의와 관심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난 그럴 가치가 없어. (한숨 쉬며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더니 잠시 뒤 킥킥대며 웃는다) 꼴사납네, 정말.
바냐도 그동안 외로웠겠다. (작게 중얼거린다.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만났으니,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멍한 표정의 셀리가 살며시 웃었다.) 그래도 될까?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은 간절한 표정의 당신을 보고 쏙 들어가버렸다. 곁에 누군가가 있어주길 바라는 걸까.) 그래, 그러면 같이 다니자. (소년은 당신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그러면 다행이네, 응.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외로웠어. 하지만 이젠 괜찮아졌으니까. (사람들을 만나서 이제 그 추위는 해소되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을까.) 우리가 그 톡방에 초대해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한껏 아쉬움을 표하던 바냐는 윈터의 말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응응. 뒷자리에 타면 돼. 옆자리도 상관 없고. (차량의 문을 열자 맨 뒷줄은 여러가지 짐으로 가득 차있었고, 문을 열자 보이는 줄은 매트리스가 깔려있었다.) 매트리스 위에 앉으면 될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은 운전석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 때 그럴 거라는 사실을 몰랐는걸. (가만히 들었다. 신을 죽이지 않았더라면 먼 미래에 더 많은 사람이 죽었을지도 모르는걸. 작게 덧붙이며 칼라일을 토닥여주려다가, 손이 멈췄다. 갈 길 잃은 손 끝이 시렸다.) 사람을 죽였어? (당연한 건데, 응, 몸이 얼어버렸다.) ...왜? (목소리가 작았다. 왜 죽였어? 그러면 나는 널 미워해야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 싫단 말이야. 삼킨 말들이 있었다.) 왜 죽였어? (눈이 빨개졌다. 그 아래로 눈물이 한 두 방울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고마워, 같이 다니자고 해줘서. (소년이 머뭇거리다 웃으며 말했다. 차의 뒷문이 열리자, 소년은 제 동생의 손을 잡고 자리에 먼저 앉혔다. 곧 자신도 좌석에 올라탄다.) 바냐는 이 차를 타고 세상을 돌아다닌 거구나. (차량 내부를 둘러보며 말했다.) 참, 이제는 그냥 이름으로 불러줘. 시그리드야. 시그도 좋고, 리디도 좋아. (샐쭉 웃었다.)
(얼어버린 토순을 보고 잠시 멈칫했다가 눈이 흔들린다) 왜 죽였냐고? (시선을 마주치고 어색하게 웃어보려 한다. 입꼬리가 파시시 떨렸다. 뭐라고 말해야 하지? 검에 묻은 질척한 피 사이로 보였던 내 눈빛은 나조차도 끔찍했는데) 일단... 일단 울지 말고. (도저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아 눈물을 닦아보려 손가락을 뻗어봤지만, 눈에 들어온 자신의 거친 손에 피가 서렸던 순간이 떠올라 불에 덴 듯 손을 거뒀다. 안겼을 때는 따듯했는데 지금은 뜨겁구나. 꿈속이라 통증도 느껴지나 보다) 응? 미안해. 내가 미안하니까 제발 울지 말아줘.
(하지만 그 미안함은 나를 향해서는 안 되는걸, 또다시 말을 삼켰다. 칼라일은 이미 충분히 후회하고 있다. 구태여 그런 말을 더 끼얹을 필요는 없다. 손등으로 제 눈물을 훔쳤다.) ...미안. (평소같았으면 마주 웃었을테다. 하지만 도저히 웃음이 나오질 않았다.) 안 울게, 미안해... (빠르게 거둬지는 손을 보았다. 조심스러운 걸까, 아니면, 눈을 깜박였다.) 안 울게, 그러니까 말해줘. (자꾸 전부 무시하고 그냥 좋아하고 싶어져. 그냥 다시 사이좋게 지내자고 누가 자꾸 속삭이는데, 그러면 안 되잖아. 정말로 그러면 안 되잖아.)
나야 고맙지. 혼자 다니면 쓸쓸한 걸. (뒷자석을 보고는 헤헤 웃었다. 다 탄 것을 확인하고는, 시동을 걸고 차를 천천히 몰기 시작한다.) 그렇지... 이 차 덕분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물자를 얻기 편했어.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다른 곳도 가보고 싶지만. (다른 사람과 같이 있어 기쁜지 들뜬 목소리다.) 내 이름은 이반. 리디라고 부를게. 나는... 이반도 좋고, 바냐도 상관 없어. 바냐가 애칭이니까. (느릿하게 말하고는) 이제 어디로 가볼까?
(왜 죽였냐고 물어봐도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다. 그때는 신도 마수도 인간도, 그리고 나 자신도 너무 미워서 도저히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없었다고. 나에게 괴물이라 손가락질하며 칼을 빼 드는 사람들을 보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날 두둔한 사람들마저 죽여버리거나 내 가족을 쫓아낸 사람들을 난 용서할 수 없었다고. 나도 용서받지 못하는 주제에 타인을 또 심판하겠다는 오만한 생각에 빠져선 잔혹하게 처절히 들려오는 비명을 무시한 채 내가 괴물이 아니라고 부정하기 위해 정말 괴물이 되어버렸다고 말한다면. 너는 날 보고 대체 무슨 표정을 지을까) ...싫었어. 아무것도 듣기 싫고, 보고 싶지 않고. 날 비방하는 사람들도 나를 찾지 못하자 내 주변인에게 손을 댄 사람들도 용서할 수 없어서. 웃기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한 주제에. 그땐 정말로 미쳐있어서, 한창 증오와 분노로 차 있어서. 이런 말을 들으려고 온 게 아닐 텐데. 정말로 미안... (꿈에서 만난다면 이번엔 내가 안아주고 싶었는데. 이제 내 역겨운 부분들을 알아버렸네. 안아주긴 글렀는걸)
다른 곳이라... 다른 사람들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셀리는 어느새 구석에 쪼그려앉아 졸고 있었다.) 응, 바냐. 친구 생긴 것 같아서 좋다. (소년은 나른하게 미소지어보였다.) 음, 동쪽으로 가보자. (잠시 고민하다 답을 내놓는다.)
(애써 외면하던 것들을 봐버렸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울지 않겠단 약속을 어겨버렸을지도 모른다. 다시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번에는 시선을 피하지 않으려다가, 아래로 고개를 툭 떨궜다.) 불쌍해... (바람에 흩어지듯 말을 떨어트렸다.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은 말이다. 죽음을 당한 사람들도, 당신도, 당신과 관련되지 않았으나 재앙을 맞은 사람들도, 그런 사람 모두를 사랑하나 그 중 당신을 제일 먼저 만나버려서, 당신을 편애하는 나도 모두 불쌍하다. 그저 연민이었다. 어깨를 떨며 울었다.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울어서 미안해, (양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내가 아무것도 못 해준다는 게 너무 싫어... (그게 너무 싫어서, 무력감이 너무 지쳐서. 나 자신까지 미워지려 한다. 별이라고,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서 정작 친구는 못 도와주네.)
(울렸다. 이런 날 불쌍해할 정도로 정신적인 강인함이 남아있는 사람, 아니 별이구나 너는. 아무것도 못 해주는 자신을 싫어할 바에야 차라리 날 싫어해 줘. 가슴 한쪽이 푹 꺼지는 것 같다) ...사실, 꿈속에서 만나면 내가 먼저 안아주고 싶었어. (지금의 너는 너무 뜨겁지만)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슬며시 앞으로 와 후끈거리는 열기를 견디고 안아보려 팔을 벌린다. 괜찮아. 아픈 건 익숙하니까 참을 수 있어)
...정말? (고개를 들어 칼라일을 바라봤다. 팔을 뻗어 꾹 안았다. 몸을 옹송그린 탓에 어깨에 이마를 댄 모양새다. 작게 몸이 떨렸을지도 모른다.) 고마워, (작게 속삭였다. 정말 고마워. 양 손으로 꾹 쥐었다. 고마워. 또다시 되뇌었다. 몸이 약간 찼다. 와닿는 피부가... 마치 작은 가시가 돋친 것 같아서, 다시 울음이 터지려는 것을 참았다. 다시는 안 울기로 했는데. 너무 불쌍해, 그냥 누군지도 모르고 그저 불쌍해서,) 나한테 너는 너무 착한 사람인데. (탄식처럼 속삭였다.)
(윽, 속으로 신음했다. 각오했지만 조금 뜨겁네. 최대한 내색을 안 하려고 했지만 미묘하게 떨렸을지도 모르겠다. 토순의 작은 떨림이 느껴졌다. 살짝 등을 쓰다듬고자 한다) 미안해. (넌 이런 와중에도 고맙다는 말을 내게 하는구나. 이런 사람이라, 미안해) 결국 이런 사람인 거야 나는. (날 위한다는 사람조차 결국 울리게 되는. 나는 라벤더 같은 사람이 아니야. 너같이 따듯함을 지니지도 못해. 그러니까 내가 해 줄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따듯함이라곤 없는 몸뚱아리로 안아주는 것뿐) 그러니, 이건 모두 내 잘못이니 널 미워할 바엔 날 미워해 줘. 그렇게 못 한다면 널 미워하지 말고. (어두운 눈을 맞추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너는 나한테 너무 좋은 사람인데. 정말로 너무 좋은 사람인데. 차라리 모질게 굴었다면 정을 떼기 더 쉬웠을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 아니다. 모질게 굴었더라도 정은 못 뗐을 것이다. 날 미워해도 좋다고 미련스럽게 되뇌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좋아해버렸는걸. (그러니 몇번이나 반복한 말이고, 그보다 더 많이 속으로 되뇐 말이다.) 아무리 미워하려고 해도, 이미 좋아해버렸는걸. (그러니까 당신이 라벤더같은 사람이 아니라 해도, 어딘가에서 가느다란 라벤더 향이 나는 것이다. 여긴 꿈이고, 당신의 꿈이지만, 동시에 작은 별이 꾸는 꿈이기도 하니까. 옷자락 끝에 보라색 꽃물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안 괴로웠으면 좋겠어... (결국은 이기적이다. 제 편하자고 중얼거린 말이다. 나는 결국, 또다시, 큰 별님, 나도 결국은 누군가를 편애할 수밖에 없었나봐.)
그러니 널 미워하지 말아줘. 날 미워할 수 없더라도. (눈을 감고 머리칼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괜찮아. 괜찮아. (괴롭긴 하지만, 마땅히 받아야 할 일이야. 이런 말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되겠지. 속으로 삼키고 그저 계속 쓰다듬었다) 잠시만 쉬자... (더 이상의 진실은 너에게 해가 될 뿐일 거야. 그냥 잠깐의 단꿈에 빠져보자) 잠깐 쉬었다가 라벤더밭으로 가자. 민들레 시들겠어. (지친 기운을 애써 살려내 웃으며 말했다)
(눈을 꾹 감고 쓰다듬을 받았다.) 응, (한숨을 작게 쉬며 살짝 기댔다 떨어졌다. 손등으로 눈을 꾹 눌러 울음의 흔적을 지워냈다. 꿈이라 그런 것 하나는 쉬웠다.) 응, 라벤더 밭으로 가자. (다시 손을 내밀었다. 물고기랑 요리 같이 먹으려고 온 거였지, 응. 한 손에는 민들레를 꾹 쥔 채였다. 라벤더 밭으로 향했다. 다시 라벤더 향이 났다. 햇볕 드는 곳에 손으로 구멍을 파서 민들레를 심었다.) 안 시들고 오래 살았음 좋겠다. (소원처럼 지껄였다.)
(손을 살짝 잡았다. 연소하는 숯덩이같이 뜨겁지만 그래도 잡고 있을래) 응. 오래오래 살아서 새끼도 치고. (라벤더밭이 멀쩡했을 땐 잡초들과 함께 제거했던 민들레였는데. 손을 살짝 뻗어 민들레 위에 마법으로 작은 비구름을 만들어 물을 준다. 덤으로 자신도 뜨거워진 손을 살짝 비에 적셔 식혀본다)
민들레 하얗게 되면 예쁘니까, 응. (바람이 불면 씨앗이 퍼지겠지. 곧 시들 것을 모르고 흰 민들레마냥 희게 웃었다. 저도 흙 묻은 손을 비구름에 살짝 닦았다.) 있잖아, 원래는 응, 맛있는 거 같이 먹으려고 여기 왔던 거라서. (주객전도가 되어버렸네. 멋쩍게 웃었다. 어느새 언덕 너머로 작은 오두막이 있었다.) 미스터 칼라일, 저녁 식사에 초대해도 될까요? (얼굴 마주하고.)
아... (그렇지. 어쩌다 보니 안 좋은 이야기들이 나와버렸지만, 원래는 그럴 의도로 온 거였지) 그게 뭐야, 하하. ('미스터'란 호칭에 살짝 웃는다. 오늘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 웃는 느낌이네) 네. 초대해주세요. (잠깐 눈에 빛이 돌아온 듯 똘망해진다) 저녁 메뉴는 뭘까요? (오두막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두리번거리며 다시금 평화로운 꿈속 세상을 보니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네)
저녁 메뉴는 비밀이랍니다. (오두막을 열자 따뜻한 온기가 훅 끼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더럽지도 않은 곳. 버드나무 아래 물쥐와 두더지, 오소리와 수달이 함께 하루를 보낼 만한 곳.) 식탁에 앉아서 기다려요, 응! (저는 부엌으로 쪼르르 가서 손을 씻고, 이것저것을 꺼냈다. 빵이니, 햄이니, 그 때 서로 이야기했던 물고기 요리라든가, 샐러드라든가, 양송이가 들어간 크림 수프같은 것들.) 뭘 좋아할 지 몰라서, (그 말 뒤는 굳이 잇지 않고 그저 히, 하고 웃어버렸다.)
(따듯한 공기 속으로 들어오니 누군가의 품에 들어온 것처럼 마음이 편해진다. 의자를 살짝 끌어 앉아 기다린다) 어, 이건... (어린 시절 본 요리를 보자 살짝 놀란 기색을 띤다) 응. 좋아하는 것들이네. 고마워. (웃는 모습을 보고 살짝 따라 웃곤 수프를 한 입 떠 먹어본다. 동공이 고양이처럼 커진다) ...! 맛있네. 향긋하고. 부드럽고. (오랜만에 맛을 느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 이렇게 좋은 거였구나) 고마워. 이렇게 생각해줘서.
카피보다도 못한 본체라니, 크으으.. 불쌍하도다~ (부러 과장스레 연극하듯 말하다가) 아? 아~ 그건 그냥 갈라놓기만 한 거고, 실제로 해 보진 않았걸랑. 이유는 너도 잘 알테고. (눈을 찡긋인다. 보나마나 '귀찮아서!' 라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어엉, 늙은 선배님 대신 젊고 창창한 후배님이 좀 힘써줘라. (큭큭 웃더니 네 말에 으음- 하며 입가에 손을 대더니) 난 다시 해결사 일 해야지. 등록증 재갱신부터 해야되려나..
(웃으며 먹는 것을 지켜봤다.) 응, 맛있다니까 다행이다! (저도 그제야 샐러드며 이것저것을 조금씩 야금댔다.) 혹시 더 먹고 싶은 거 있으려나, (당근 냠!)(만약 칼라일이 다 먹었다면... 다시 부엌으로 뽀르르 가서 당근케이크 들구 오겠지. 사심 담은 게 맞다.) 혹시 당근 케이크 좋아하려나, (눈 깜박였다.) 싫으면, 응, 다른 것두 있지만,
지금은 뭘 먹어도 맛있을 거로 생각해. (식사를 마치고 냅킨으로 입을 닦곤, 당근 케이크를 들고 오는 토순이를 도와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결국 앉아서 얌전히 기다렸다) 싫어하지 않아. (정성을 무시하면 안 되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포크와 접시를 만들어냈다) 융숭히 대접받네. 고마워. (미소) 난 지금으로선 요리는 못하지만... (토끼 모양 도자기 인형을 작게 만들어 식탁 위에 놓는다. 엄마 토끼, 아빠 토끼, 아기토끼들이 서로 오순도순 붙어있다)
안 싫어하는구나, 다행이다! (웃으며 당근 케이크 냠 한다.) 앗, 귀여워! (손끝으로 도자기 인형 톡톡 한다. 이거 꿈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을 한다. 너무 아까운걸.) 오늘 만나서 즐거웠어, 응. (당근 케이크 다 냠냠하고 웃었다.) 다음에도 이렇게 만날 수 있었음 좋겠다. (잠깐 머뭇거리다가, 칼라일 볼에다가 쪽하고 가버려요. 뿅! 가버렸지롱! 우하학!)
그치만 질투하는 것도 그렇고, 삐져있는 것도 그렇고, 완전 애기인걸? (키득이다가 고롱거리는 에디의 턱을 살살 긁어준다) 하지만.. (고의로 그런건 아니잖아- 라고 말을 하려다 말았지. 무슨 말을 하건 변명이나 다름없을테니까. 에디의 눈치를 보다가, 미안.. 하고 작게 중얼거린다)
애기 아닌데 왜 자꾸 애기 취급해요... 못됐어. 진짜 못 되셨어요. 나쁜 누나.. (턱을 살살 긁자 으응.. 하는 소리를 내며 눈을 감고는 턱을 살짝 들어올린다.) 미안하시면 됐어요. 다음부터는 안 그러실 거라고 믿을게요. (오늘은 이정도로 넘어갈까요. 라고 중얼거리고는 목덜미에 살짝 마킹했다.)
으응, 이를 어쩌지. 난 원래 못되고 나쁜 누난데. 꼬꼬마 에드. (턱을 긁어주던 손을 위로 움직인 뒤 볼을 쓸어주며 웃는다. 꼭 고양이같다고 생각했을까) 안 그래야지.. 안 그럴거야. 응. (자기도 모르게 말 끝을 흐렸을지도 모르겠다. 고의가 아닌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아예 불가능하다곤 할 수 없었으니까. 이어진 마킹에는 볼을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 눈을 감으며 살짝 몸을 떨었지)
윽... 자꾸 못된 짓 하면 저 삐질 건데요.. 호칭이라던가... (짓궂으셔. 라고 투덜투덜 말하고는 볼을 쓸어주자 손에 마구 부빗거리려고 한다. 애완동물이 된 느낌... 별 상관은 없지만.) 네에! 그렇게 말해주셔서 기뻐요! (말 끝을 흐렸음에도 별 상관 없는지 방긋 웃다가) 아팠어요? (입을 목덜미에서 떼고는 달새를 올려다보며 달새의 볼을 매만진다.)
하지마안, 못된 짓 하면 에드 반응이 무지 귀여운걸? (지금 손에 부빗거리는 것도 그렇구. 말을 이으며 한 손으론 볼을, 나머지 한 손으론 에디의 머리를 쓰담쓰담했지. 기뻐하는 에디를 바라보다가 팔을 벌리며 마치 인형 안듯 꼬옥 껴안고는 제 얼굴을 에디의 품에 파묻으며 그릉거리더니) 아니아니, 아프진 않았어. (고개를 절레 젓는다. 그냥.. 기분이 좀 이상했었으니까. 눈을 감은 채로 볼을 쓸어주는 손길을 즐기다가) ..졸리다아. (하고 작게 하품한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반응 안 해드릴 거에요. 흥. (고개를 홱 돌리며 삐진 척를 하지만 쓰담쓰담에 이기지 못하고 풀어져버린 표정을 지어보인다. 달새가 자신의 품에 파고들자 두 팔로 달새를 끌어안으며 자신의 품에 꾸우우욱 누르다가) 안 아프셨다면 다행이지만요. 헤헤헤. (방긋 웃으며 볼에서 손을 떼고는 달새의 손을 잡아당가려고 한다.) 밤이 늦었으니까요. 슬슬 같이 잘까요?
(..... 다람쥐가 도토리 저장해놓은 느낌이라고 말하면 삐지겠지.. 머릿속에 든 생각을 접어 둔 채로 고개를 끄덕이곤) 나 소주는 잘 못마시는데..(자신없다는듯 중얼거리며 병 수를 헤아린다. 취하는 건 확정이겠군) 에드도 같이 마셔야 해. 알겠지?(술잔을 비우고, 과자를 입에 넣고 뇸뇸거리던 달새는 소주병을 들어 에디의 잔을 채워주려한다)
소주 잘 못 마시세요? (살짝 눈이 번뜩이는 것 같기도 했을까. 아무래도 달새를 취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인 듯 했지.) 네에. 헤헤헤, 저도 옆에서 도와드릴게요. (달새가 채워준 잔을 넘기며 키득거린다.)(몇 잔이나 마셨을까, 얼굴이 살짝 빨갛게 된 에디가 헤실거리며 달새에게 안기려는 듯 달려들었다.) 누~나아아아~
응, 맥주만 많이 마셔서.. 소주는 주량도 잘 모르거든.(솔직하게 대답하곤 다시 잔을 비운다. 마시다 보니까 쓴 맛도 좀 익숙해지는것 같기도 했으니까) 그래도 너무 마신다 싶으면 내가 말릴거야. (마주 키득거리며 웃는다)(꽤나 잔을 주고받았을 쯔음, 얼굴이 빨개진 에디가 애교스레 자신을 부르며 안기려 들자) 으응. 우리 에드으으으 (하며 에드를 품에 안고는 눈을 마주쳤지) 왜 불러요~?
응? 뭐라구 했어? (중얼거리는걸 못 들었는지, 갸웃이며 에디를 쳐다보다가) 으응, 우리 에드. 왜 자꾸 누나를 부를까아~ (귀여워라. 희미하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에..? (예쁘다는 말에 볼을 화악 붉히더니) 아니이이..나 안 이쁜데에...(쑥쓰러워하며 눈을 슬쩍 피한다)
그렇게 계속 안불러도 누나는 어디 안 가는데에- (장난스레 말하고는 에디의 코 끝을 톡 건드리며 웃는다) 자..자꾸 예쁘다고 말해주면.. 나 무지 부끄러운데...응...(자신을 바라보는 에디의 눈을 피해 시선을 구석으로 뒀을까. 목소리 또한 점점 작아졌었지) 나도 에드 무지무지 많~이 사랑해에..(표정 풀어진게.. 으음, 취했구나. 자신에게 부비쟉거리는 에디를 품에 파묻은 채로 술병 쪽으로 시선을 향한다. 저것부터 치우던가 해야지..)
그래도 부를래요. 계속 안 부르면 불안한 걸... (코 끝을 톡 건드리자 으응... 하는 소리와 함께 미간을 약간 좁힌다. 재채기가 나올 뻔 한 걸까?) ...부끄러워 하시는 모습이 귀여워서 계속 하고 싶어지는데요... (달새의 귓가에 속삭이면서 장난스레 웃어보였다. 달새는 시선을 돌렸기에 못 봤알지도 모르지만.) 누나누나누나❤ (사랑한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품 속에 파고들며 마구 부비쟉거리려고 하다가) 나 많이 사랑하니까... 나 버리고 가면 안 돼요... (아무래도 최근 달새 주변에 남자가 많이 들러붙어서 불안했던가.)
불안해할건 없답니다. 난 항상 에드 곁에 있을 거니까. 언제 어느때라도.(생긋 웃으며 말한 그녀는 에디의 반응이 귀여웠는지, 다시 손가락 끝으로 에디의 코를 톡 건드렸던가) 으우우....(에디의 말에 아예 고개를 숙여버렸지. 이번에는 귀까지 빨개진 것 같다면 기분 탓일까?) 자꾸 그렇게 놀리며언.. 확 깨물어 버릴꺼니까..(볼을 부풀린 채로 작게 궁시렁거리다가, 제 품에 마구 부비적거리자 표정을 확 풀며 꺄륵 웃곤 자신도 에디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부비쟉거렸지) 으응, 에드 에드. 내 연인 에드, 내가 왜 널 버리겠어. 응? (어린아이 달래듯 부드럽게 말하며 시선을 마주치려 했을까)
증명해줄 수 있어요? 항상 곁에 있겠다는 말. 불안하니까 제게 증명해주세요. (또한번 자신의 코가 톡 하고 건드려지자 에치! 하고 재채기를 한번 하더니 째릿 달새를 바라본다. 볼이 빵빵해진게 살짝 삐진 느낌일까..?) 아하하, 얼굴 빨개지셨어요! (그리고 귀도 빨개지셨네요~ 라고 웃으며 달새의 귀를 입술로 살짝 물려고 한다.) 물어버리실 거에요? 전 이미 물었는데~ (얄미운 목소리로 헤실헤실 웃어보이다가 달새의 품에 잠시 꾸우욱 안기더니) 그치만 최근에 자주 남자 만나시구...힝... (슬픈 표정으로 중얼거리며 달새를 바라보았을까.)
그래, 어떻게 증명해줄까. 에드, 내가 어떻게 증명해줬으면 좋겠어? (장난기를 지우곤 에디와 시선을 마주하다가, 재채기 소리에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곤 손을 뻗어 빵빵해진 볼을 꾸욱 눌러 보려 했지) 아.. 아냐! 안 빨개졌어! 에드 너가 잘못 본 거야..! (괜히 우기며 손을 올려 자신의 볼을 문질거렸지. 이렇게 해 봤자 붉어진 볼이 원래대로 돌아오는건 아니였지만. 귀도 빨개졌단 말에 '진짜?' 하며 히잉거리던 달새는 귀가 살짝 물리자 히익.. 하고 움찔거린다) 하지 마아.. 놔줘어.. (끼잉거리며 약하게 바동거리다 얄미운 목소리에 에디를 흘겨보더니, 이번엔 자신이 에드의 손을 잡곤 자신의 입가로 향하려 했지. 너가 물었으니 나도 물거야.. 하는 눈빛이였을까) 하지만 일은 어쩔 수 없는걸.. 남자 관리직을 한번도 만나지 않는것도 무리고.. (정보팀만 해도 관리직 중 절반은 남성이였으니까. 약한 한숨 내쉬며 에디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누나가 원하시는 방법이라면 무엇이든지 좋아요. 제게 증명해주세요, 누나가 절 떠나지 않겠다는 걸. (눈꼬리를 휘며 웃어보이다가도 달새가 빵빵해진 볼을 누르자 포옥. 바람을 뺀다. 뾰로통해진 표정으로 달새의 코를 꾹 누르려고 했을까.) 잘못 본게 아닌 것 같은데요~ 실시간으로 빨갛게 되어있는 걸! (히익 하는 것에 귀엽다는 듯 소리없이 웃다가) 흐흥... (조금 장난치려는지 바동거리는 달새의 귀를 입술로 우물거린다. 반응 귀여워... 그러다가 자신의 손을 입가로 가져가자 누나가 원하신다면야. 라는 듯 방긋 웃어보였을까?) ....난 징계팀에서 여자 직원들하고 말도 잘 안 섞는데... (투덜거리며 입을 삐죽 내밀었지.)
내가 원하는 방법이라... (고개를 살짝 갸웃인 채로 눈을 깜박이던 달새는 에디를 빤히 바라보더니 눈을 가늘게 뜬다.) 에드 손에 내 목줄이라도 쥐어 주면 될까? 응? (입을 귓가에 댄 채로 소곤소곤 말하곤, 눈웃음을 지었지. 코가 꾹 눌리자 으에.. 하며 입을 삐죽 내밀었지만) 그거야 에드가 자꾸 나 놀리니까.. (말을 채 잇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았을까. 무심결에 손으로 자기 입을 막았을지도..) 우웃.. 에드 나빠아... (살짝 풀어진 목소릴 내다가 에디의 손가락을 아프진 않을 정도로 잘근거렸지) 나도 딱 일 관련 이야기만 하는걸.. (잠깐 생각하다가) 변명같네.. 미안.. (하면서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인다)
내 목이 졸릴 정도로 당겨도 괜찮아. 에드 네가 당기는 거라면. (시선을 마주친 채 눈도 깜박이지 않으며 말한 달새는 에디가 제 입술을 약하게 두드리자 간지러운지 킥킥 웃는다) 그래도, 난 부끄러운데...(궁시렁거리던 것도 잠시, 귀를 우물거리자 제 입을 더 세게 틀어막고선 고개를 절레 젓더니 에디의 가슴께에 얼굴을 파묻으려 했을까.) 진짜... 나빠..(한참 시간이 흐르고 귀에서 입을 떼자 조금 거친 숨을 내뱉으며 볼을 상기시킨 채로 에디를 째려보았고,) 우웅.....??? (손가락을 잘근거리다 혀가 건드려지자 뭐야? 하는 표정을 짓는다) 아..으..(고개를 홱 돌리자 안절부절못하다가) 잘못했어요...(하고 사과하며 에디의 손에 볼을 대고 부비쟉하려 했지)
응응. 아, 이거 내가 해줄게. (목걸이를 캔디의 목에 둘러주려고 하고는) 그리고... 나 아마 중간에 잠시 다른 차원에 갈지도 몰라. 톡방 사람중 한 명 차원에 놀러가기로 했거든. 며칠 안 있겠지만 말해두는게 좋을 것 같아서? (캔디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머리카락에 고개를 부비쟉거리려고 한다.)
그럼 목줄을 쥐여주세요. 목줄을 꽉 붙잡고...절대 안 놔줄래요. 숨이 막혀도 절대 안 놔줄래요. 계속 내 곁에 둘래요. (자신에게 말하듯 중얼거리던 에디는 달새가 킥킥 웃자 빙긋 마주웃었다.) 부끄러워도 제가 재미있으니 안 멈출 거에요. (달새가 입을 틀어막으며 자신의 가슴께에 얼굴을 파묻자 그 반응이 재미있는지 킥킥 웃고는) 후후후. 그래도 싫었던 건 아니시죠? (째려보는 달새를 향해 능청스레 웃고는 상기된 달새의 볼을 콕 찔러보려고 한다.) 누나 혀 어디있을까요~ (달새의 표정을 보곤 장난기가 생겼는지 달새의 혀를 살짝 잡으려고 시도한다.) ...그렇게까지 하면 어쩔 수 없네요. 용서해 드릴게요. (달새를 쓰담쓰담 해주고는 자신도 달새의 손을 입가로 가져가며 물어도 되냐는 듯 달새를 바라본다.)
에드..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난 항상 에드 곁에 있을거야..(왠지 모르게 불안해보였으니까. 마치 자기 자신에게 중얼거리는 모양새인 제 연인을 보던 달새는 그의 손을 잡곤 제 볼을 부볐지) .. 너무해. 반응 확 안해버릴까보다.. (그녀에겐 불가능한 일일 테지만) 싫진 않았어..오히려 좋았..(볼이 콕 찔리자 말을 멈췄지. 능청스레 웃는 것 또한 뒤늦게 보고, 삐질 듯한 눈빛을 보였을까) ....! .... (혀가 에디의 손가락에 잡히자 답지 않게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곤 에디를 쳐다보더니, 손가락을 살짝 핥으려 한다) 응..! 용서해주셔서 고맙습니다아..(꾸벅 고갤 숙이다가 시선이 마주쳤지. 마음대로 하라는 눈빛 또한 오갔을 테다)
...에헤헤. 그렇죠? 누나는 내 곁에 있을 거니까... 응. 불안해하지 않을래요. (달새의 말에 방긋 웃고는 달새의 볼을 쪼물거리려고 시도한다.) 정말 반응 안 하시게요? 흐응... 그러면 좀 더 짓궂은 장난을 치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아하하하. 죄송해요. 하지만 좋으셨으면서! (삐질 듯한 눈빛에 헤실헤실 웃으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간지러워요... (손가락을 핥자 눈을 휘더니 손을 입 안에서 빼려고 한다.) 어차피 저도 옛날에 잘못한게 없진 않으니... (달새의 손을 입에 널고 앙냥냥냥냥)
응. 난 영원히 에드 곁에 있을 테니까.. 에드도 영원히 내 옆에 있을 거구. (볼이 쪼물거려지는 와중에서도 그렇지? 하는 눈빛을 보내던 그녀는 에디의 손을 살짝 잡아 자신의 턱 쪽으로 끌려고 하더니 '여기도 해줘어..' 하고 칭얼거렸지) 흥. 정말 반응 안 할 거야, 에드가 짓궂은 장난 쳐도 반응 안 할 거야. (장난스러운 표정에 잔뜩 삐진 목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렸을까) 좋긴 좋았지만.. (망설이더니) 이상한 목소리 나올거 같았단 말이야... (들릴듯 말 듯하게 중얼거리며 또다시 볼을 붉히더니 간지럽다는 말에) 간지러우라고 하는 건데에- (입에서 손가락이 빼내지자 아쉬운 표정이 스쳤지만, 빠르게 에디를 향해 장난스레 웃으며 대답한다) 그건.. 그건 지금은 괜찮아. 응. 죽이진 못했지만, 그래도 더 이상 접근은 안하니까.. (눈이 순간 선득하게 빛난다. 캐서린 이야기를 하는 것이겠지. 손을 욤념념거리는것엔 간지럽다는 듯 꺄륵 웃었고)
...히히히. 맞아요. 나도 항상 누나 곁에 있을 거니까...결국은 항상 붙어있는 거네요. 히히히히~ (볼을 마구 조물거리며 혼자서 실실 웃던 에디는 달새가 칭얼거리자 턱을 긁어주며, 이런 모습만 보면 애 같으신데 말이죠~ 라며 놀리기도 하였을까?) 그래요? 정말 반응 안 하실 건가요? 어떤 짓을 해도? (달새의 목덜미에 입가를 가져가더니, 목선을 따라 손가락으로 훑어내리며 그렇게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을까.) ...이상한 목소리... (듣고싶네요. 라고 들릴 듯 말듯하게 중얼거렸다.) 짓궂으시긴요. 혀 가지고 더 장난칠 걸. (달새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이며 허공을 조물거리는 시늉을 하다가도) 접근하지 말라고 했으니까요. 그녀석도 어느정도 알아들었겠죠. (달새의 손가락을 살짝 핥짝이다가 달새를 향해 저 잘했죠? 라며 눈을 반짝였다. 칭찬해달라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지도.)
으응.. 쭉 같이 있는 거니까아.. (눈을 감은 채로 중얼거리며 턱을 긁어주는 손을 따라 고개를 점점 들곤 고롱고롱 소리를 내던 달새는 애 같다는 말에 '애기 아니야아..' 하며 투덜거렸지. 한참을 그렇게 기분좋게 손길을 즐기던 달새는 눈을 뜨더니) 에드, 에드으, 앞으로 볼 만지며언. 턱도 같이 긁어줘어. 알겠지? (라고 말하며 에디를 쳐다본다. 이어진 말엔 잠깐 고민하다가) 응, 절대로 반응 안 할거야. 절대루. (고집스레 고개를 끄덕인 것과 달리 손가락이 목선을 훑자 작게 히익.. 소릴 냈지.) 으응, 소리 낼 뻔한거어, 겨우 참은거 있지. (중얼거림을 듣지 못한건 다행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 그러면 진짜루 아프게 물어버릴거야? (까딱이는 손가락을 앙 무는 시늉을 하던 그녀는 자신을 향해 눈을 반짝이는 에디를 보더니 빙긋 웃는다. 빨리 저 칭찬해주세요! 하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었으니까) 그렇구나, 그럼 이제 방해하는 건 없는 거네. (중얼거리더니) 무지무지 잘 했어요 에드. 말 잘듣는 착한 애인한테는 상을 줘야지.. (하며 에디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을까)
나 애기 아닌데 (눈을 감은 채로 투덜거리던 달새는 에디의 말에 '고양이?' 하며 고개를 갸웃이더니) 미야아옹~(하고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내며 손에 볼을 부비며 베싯 웃는다) 응, 무지 기분 좋으니까아-(갸릉갸릉거리다가 턱을 긁던 것을 멈추자 눈을 뜨더니 왜? 라고 말하는 표정으로 갸웃이고, 재촉하는 것처럼 에디의 손바닥에 제 턱을 올려놓은 채로 에디를 올려다봤을까) 그...그건..(변명하려는 듯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 대신 작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오자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제 입을 막는다)안 귀여워..(빤히 바라보는 것을 피해 고개를 숙이다가 에디의 말에 이번엔 이쪽이 상대를 빤히 쳐다봤을까) 상관 없어? 정말로? (짓궂게 웃으며 귓가에 속삭이다가) 더.. 네가 원한다면야.(자신을 올려다보는 에디에게 빙긋 웃어주며 입술에다가 짧게 입을 맞췄지)
괜찮으니까 너도 걱정붙들어매. (씩 웃는 얼굴은 그 옛날, 인간이었던 어느 소녀처럼 단단했다. 유연하지 않고 단단한 것은 풍랑 속에서 쉽게 깨진다마는...이미 끝난 일에 말을 보태어봤자 무엇하리. 지금은 단지 그가 어느날의 소녀처럼 빛나는, 든든한, 사람들을 쉽게 안심시키고 잘 버텨내는 것같은, 그런 모양이었다고만 알아두면 되겠다. 등을 토닥인다면 당신의 어깨 즈음에 제 얼굴을 파묻으려 했다. 옅은 미소가 퍽 편안해 보였다.)(변, 화를,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는 그저 제가 잘 하는대로 웃어보였다. 그저,)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겠지. 평탄하고 어조와 무던한 미소로 뒤덮인 절박한 심정을 당신은 알까. 내가, 다시, 변할 수 있을까. 가끔 나는, 있지, 내가 다시 변하기에는 지쳤다는 생각을 하곤 해. 목울대를 움직여 물을 삼켜내듯 눈을 감았다 뜸으로써 말을 삼켜냈다.) 충분히 말을 잘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야, 헬리오스. (작게 웃고는 말하는 목소리는 무언가를 삼켜낸 사람답지 않게, 여느때처럼 다정했다.)(스무권, 다 읽을 수나 있을까? 하긴. 지금의 나는 시간이 많으니까.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못말린다는 듯 웃는 모습이 따스했다.) 그러니까, 음, (그는 한동안 말하기를 머뭇거렸다. 말을 정리하는가 싶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전에는, 너도 알다시피 어둠을 삼킬수록 눈동자가 어두워졌잖아, 기억나? 그런데 이제는, (잠시 말을 멈추곤 고개를 저었다.) 눈동자 색이 이리 밝으면, 저건 무얼까 싶어져서. (그는 무의식 중에 얼굴이 일그러졌던 것을 의식이라도 했는지 옅게 미소를 띄었다.) 그냥, 음, ...신경쓰지마. 아니겠지, 뭐. (웃으며 말하는 것과는 별개로, 그는 꽤나 확신하고 있었다. 그건 오랫동안 그를 이끌었던 감의 문제였다. 그리고, 그는, 당신의 조언이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방향없는 악의에 이유가 있던가. 그럼에도,) 알았어. 맞다면 네 말대로 할게. (가볍게 웃었다. 이 문제도 가볍다는듯. 그러다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며 다시 한 번 작게 웃었다.)(고롱거리며 당신에게 머리를 부비던 루나냥은 미안하다는 말에 도끼눈을 떴다. 적어도 사납게, 고양이 모습인지라 그래도 귀엽긴 할 테지만, 치켜떠 노려보고는 있었다.) 어허, 씁! 또또 미안해 그런다! (루나냥의 볼이 부하게 부풀었다.)(자신의 말에 굳어버린 당신을 보며 웃었다. 기쁘다기보다는, 외려 씁쓸한 감이 없잖아 있었자.) 거봐, 익숙해지겠냐? (사나웠던 웃음은 이내 누그러졌다.) 고맙긴, 그냥 내 진심이야. (가볍게 웃음소리를 흘리곤 말을 이었다.) 정 그러면 다음부터는 받아치던가. (농담조다. 그러다 튀어나온 장미를 본다면 싱그럽게도 웃겠다.) ...고마워. (당신의 뜻은 충분히 전달되었을 터다.) 그으건...노력해볼게. (최대한, 응. 당신도 알다시피 그것이 그의 마지노선이었다.)
situplay>1596243110>703 그럼요, 당연한 거 아닌가요? (당신의 생각따나 그는, 더이상 자책감에 젖어 저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지 않았다. 그는 안온한 이 생활을 그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로 즐기고 있었다.) 설마요. 진짜로 사망 플래그더라도 제가 쳐부수면 되죠, 뭐. (절대 그럴리 없다는, 가벼운 말투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당신을 지킬 자신이 있었다. 아니라면, 당신을 되찾아올.) 그냥 공원이네요, 많이 봤던?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다가 당신의 손가락 끝을 따라 잉어를 보았다 하늘하늘하게 지느러미사 움직이는 모습이 꽤 아름다웠다.) 그러게요, 잉어도 다 있고. ...그러고보니까 이런 구경은 오랜만이네요.
...고양이... (잠시 달새를 빤히 바라보다가) 으윽 저 누나가 너무 귀여워서 죽을 것 같은데 어쩌죠... 지금 고양이 잠옷 입어주세요... (달새의 볼을 마구 뽀담하며 앓는 소리를 낸다.) 흐으응. 그런 말 들으면 괜히 놀려보고 싶기도 하고... (왜? 라는 듯한 표정에 짓궂게 웃어보이고는, 달새가 턱을 손에 올려두자 잠시 고민하다가 허공을 긁는 시늉만 하며 달새를 놀려보려고 했을까?) 후후후. 방금 그 목소리는 뭘까요~ 네~? (달새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려고 하며, 동시에 입을 막던 손을 떼어내려고 시도했다.) 귀여운데... (살짝 중얼거리다가) 정말로요. 아니...오히려 깨물어주세요. (짓궂게 말하는 것에 잠깐 머뭇거리다가 본심을 얘기하고는) ...에헤헤. 행복하네요. (입맞춤을 받자 베실베실 웃으며 달새를 바라보았겠지.)
든든하구만. 그래도 가능한 안 죽도록 하고 싶어. 솔직히 말해서, 죽는게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더라고. 난 한번... 은 이미 죽었구나. 그냥 딱 두번만 죽을래. (그녀는 어쩌면 전능할수 있다. 그 점이 우리 둘의 관계를 이루었으나, 영향을 과하게 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녀는 그녀일 뿐이니.) 그렇지? 앞으로도 마음 같아선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싶어. 물론, 진짜 오만 데 다 보고 그러려면 나 일하는데 따라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휴가 나와서... 바로 갈 수 있는데나 일단 가 보고 해야지.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에디를 마주보다 왜에? 하며 천진하게 대꾸하던 달새는 죽을것 같다는 말에 빵긋 웃더니, 다시 한번 고양이 소리를 내며 손에 얼굴을 부벼온다) 싫은데? 안 입을 거지롱. (메롱 혀를 내밀다가) 히이잉... 제대로 해줘어.. 응? (하며 허공을 긁는 손을 잡아 제 턱 아래로 가져다 대려 한다) 나 아무 소리도 안냈어..(애써 변명하며 당황함과 부끄러움이 가득한 눈빛을 보이더니 입을 막은 손이 치워지자 시선을 아래로 내렸지. 볼이 또 다시 빨개진다) 몰라아. 안 귀여워.(고집스레 대꾸하다) ... 진심이지? (확인하듯 물어보더니 에디의 목덜미 쪽으로 입가를 가져다 댄 뒤, 꽤 아플 정도로 세게 물려 했을까.) 이제 에드도 나한테 뽀뽀해줘. 볼이건, 입술이건. (손가락으로 자신의 볼과 입술을 차례로 가리킨다)
뭐에요... 너무해애... (메롱 혀를 내밀자 투덜거리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고양이 잠옷 입겠다고 하시면 긁어드릴게요. (방긋 웃으며 달새의 턱 아래를 쓰다듬듯 문질거리려고 한다.) 방금 소리가 난 것 같은데요~ (시선을 아래로 내리는 것에 달새의 이마에 가볍게 입맞춰주고는 달새의 목선을 따라 다시 한 번 손가락을 쓸러내린다.) 누나만 자기가 귀여운 거 모르시고... (대꾸하는 것에 살짝 불만스럽게 중얼거리고는, 물어보자 고개를 살짝 끄덕였지.) 읏... (꽤 아플 정도로 물자 눈쌀을 살짝 찌푸렸지만 그래도 그것이 나쁘지 않았기에 가만히 달새의 머리를 쓰다듬었을까.) 흐응. 어디부터 할까요... (잠시 중얼거리더니 달새의 입에 한번, 코에 한번 뽀뽀해주려고 한다.)
난 안 너무해. 에드가 더 너무해 (턱 아래를 쓰다듬듯 문지르는게 꽤나 불만이였는지 볼을 부풀리며 에디를 바라보았지. 고양이 잠옷은..입을 생각이 없었으니까) 그.. 그거언..기분 ㅌ..(입을 막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정말 가까스로 참는 것인지, 말을 더듬거리다 말고 제 입술을 잘근 깨물었지) 그치만 나 정말로 안 귀여운데..(이해가 안 간다는 목소리였을까) 많이 아파...? (목덜미에서 입을 떼고 에디의 눈치를 보던 달새는 자신이 문 자리를 살짝 핥으며 '미안..' 하고 중얼거리며 에디의 품에 안기려고 한다) 에드 에드. 이마하구, 응? 볼에도 해줘어. 응? (에헤헤.. 하며 웃더니 조르듯 말하며 눈을 반짝였을까)
...흐응... 그러면 제가 이번만 양보하도록 할까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달새의 턱을 긁어주기 시작한다. 더 놀리다가는 달새가 정말 삐저버릴지도 모르니까.) 기분 탓이라기에는 지금도 참고 있는 거 아닌가요? (짓궂게 웃으며 달새를 올려다보고는 어때요? 라며 달새의 볼을 쓸어내렸다.) 누나만 항상 안 귀엽다고 하고... 이런 모습을 보면 다른 관리직들도 누나가 귀엽다는 소리 할 걸요. (나만 볼 거긴 하지만. 이라고 살짝 중얼거리며 달새를 꼭 끌어안고는) 괜찮아요. 저는...만족했으니까. 헤헤. (달새가 문 부위를 핥자 잠시 움찔거리더니 살며시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네에네에. 이마도, 볼도, 목도... (이마, 볼, 귀, 목, 등등 계속해서 수도없이 입을 맞추고는 만족했어요? 라고 웃으며 달새를 바라보았다.)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하는 걸까. 입꼬리를 올리며 웃던 달새는 에디가 다시 턱을 긁기 시작하자 눈을 반쯤 감은 채로 골골거렸지) 고양이 잠옷.. 내일 입어줄게, 으응..(나른한 듯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말하곤, 에디의 말에 조금 시무룩해졌을까) 하지만.. 부끄럽단 말이야.. 그런 소리 내는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다. 어떠냐고 물어보는 것에는 살짝 토라진 목소리로 '몰라' 하고 대답했지.) 다른 관리직 따위 알 게 뭐야. 난 에드한테만 이런 모습 보여줄거야. 그러니까 에드도 나한테만 귀엽다고 해. 안 그러면 화낼거야. (하고 말하다가도 품에 꼭 껴안기자 품 안쪽으로 파고들며 헤실거린다) 그래도.. 자국만 남기려고 했는데.. 내 꺼라는 증거로..(자신이 문 곳을 손가락 끝으로 문지르다가) 만족..만족 못했어. 그니까 더 해줘, 더..(조금 더 깊게 해달라는 뜻이였을까. 여기다가.. 라고 속삭이며 제 입술을 가리켰지)
다음부터는 안 봐드릴 거니까, 너무 우쭐해하지는 마세요.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모습을 보고는 피식 웃음을 흘리더니 달새를 자신의 무릎 위에 눕히려고 하며 턱을 긁어주었다.) 약속한 거에요. 안 잊을 거니까요? 저는. (조금 시무룩해진 달새를 토닥여주려고 하며) 하지만 전 그런 소리 내시는 거 좋은데요. 헤헤헤. (능청스레 웃어보이고는 토라진 목소리로 대답하자 그럼 여기서 그만둘래요. 라며 손을 뗐지.) 응응. 나는 누나에게만 귀엽다고 하는 걸요. 누나가 화내는 건 보고싶지 않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굳이 귀엽다고 할 필요 없잖아요? (파고드는 달새를 자신의 품 안쪽으로 꽈아악 누르며 장난치려고 한다.) 나는 설령 누나가 피를 낸다고 해도 좋은 걸요. 누나가 하는 거면 다 좋아요. (달새의 귓가에 대고 소곤거리다가) 흐흥. 상을 주던 사람하고 받던 사람의 위치가 바뀐 것 같지 않나요? (아무렴 어떤가 싶긴 하지만요. 라고 생각하며 달새의 입에 입을 맞춘다. 아까보다 조금 더 깊고, 진한 그런 느낌이었던가.)
내가 그대를 두고 바람이라도 필까 두려운가? (채셔의 말을 듣다가 눈꼬리를 휘며 그를 바라보았다.) 반려여. 넘어오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 뿐이니. 함께 지내기 위해서라면 잠깐 정도는 기다릴 수 있잖는가. (채셔의 바람대로 그를 안고서, 그대로 방에 있을 침대- 혹은 비슷한 곳에 쓰러져 누우려고 했다.)
(간지러워. 눈을 감고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조곤조곤히 이야기했다.) 내 방에선 최대한 없는 사람처럼 있어야 해. 길에선..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좋아. 대신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을 하거나, 흰 머리카락에 검은 눈을 한 이들은 해치지 마. 말도 걸지 말고. (다시 눈을 떠서 마주했다.) 내가 다쳐서 와도 그 상대를 찾으려 해서는 안 돼. 알았어?
...귀찮구나. 지켜야 할 것도 너무 많고, 마음에 안 드는 것도 너무 많으니. (알두인은 눈쌀을 찌푸리며 기분 나쁘다는 티를 팍팍 냈을까. 허나 어쩔 수 없다. 다른 건 몰라도 마지막은 정말로 이해가 안 가는 것이었으니) 허나 반려여, 그대가 원한다면야. 어쩔 수 없구나. (평소대로의 어리광이라 생각하고 따르는 수 밖에. 라며 한숨쉬고는 눈을 감았다.)
알겠느니라. 그 말을 들으니 차라리 평소에는 투명해져 있는 것이 낫겠구나. (그 편이 누군가에게 걸릴 일도 없고... 시비걸릴 일도 없으니. 라고 생각하고는) 흐응. 답례로 이건 너무 짧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눈꺼풀을 매만지고는 약간만 눈을 떠 채셔를 바라보다가, 그의 말에 자신의 한쪽 날개를 커다랗게 펼쳐 채셔에게 덮어준다.)
당연히 그래야죠. 두번째 죽음은 한참 후에서나 일어날 거예요. (아니여도 내가 그리 만들테다. 또다시 무언가를 잃는 것따위 질색이니.) 아무리 그래도 일하는 곳까지 따라갈 수는 없죠. 종종 이렇게 만나거나 영상통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당신이 바쁘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나는 언제나, 짐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나중에라도 평화로워지면 그때 간대도 충분하잖아요.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요.
(에디의 말을 들은 둥 마는둥 한 채 무릎에 머리를 대며 살짝 몸을 웅크린 달새는 손을 뻗어 에디의 옷자락을 잡더니 그것을 살짝 끌어 제 얼굴에 부비며 헤헷 웃는다) 나아, 내일 근데 늦게 퇴근할수도 있으니까. 보고 싶으면 자지 말구 기다려야- (까지 말하다가 말을 멈추더니) 근데 에드도 출근하니까 일찍 자야하는데.. (토닥거림을 받으면서 어쩌지, 어쩌지.. 하고 중얼거렸을까) 그런게 좋다니, 에드는 변태야. (능청스레 웃는 것에 째릿 쳐다보았지. 막상 손을 떼자 아쉬운 눈치였지만) 맞아. 에드는 나한테만 귀엽다고 해야 돼. 그리고 나한테만 웃어줘야되고, 나한테만 다정하게 대해줘야 하고, 나한테만 애정 줘야 하고..그리고 그리고오- (에디를 올려다보며 한참을 재잘거리다가 꽈악 끌어안겨지자 '숨막혀어-' 하며 살짝 바동거렸을까.) 그치만 난 에드 피 나는거 싫은걸, 매일 회사에서 다치고 그러는데.. (품에 얼굴을 파묻으며 중얼거리다가) 우우..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나 상 받고싶으니까, 상 주세요. 네? (볼을 살짝 부풀리며 떼를 쓰더니, 입맞춤을 받고 나서야 만족한 듯 헤실헤실 웃으며 에디의 목을 끌어안곤 그대로 같이 뒤로 누우려 했을까)
옷자락 말고 내 손에 부벼도 되잖아요. (옷자락을 달새의 손에서 놓게 하고는 자신의 손을 달새의 볼에 문지르려고 한다. 동시에 턱도 긁어주려고 했을까? 이러니 진짜로 거대 냥냥이가 무릎 위에 있는 것 같은...) 후후. 하루 정도는 늦게 자거나 안 자도 괜찮아요? 절 너무 어린애로 생각하시는 거 아니에요? (중얼거리는 것에 키득키득 웃으며 달새의 볼을 콕 눌러보려고 한다.) 네에네에 저는 변태입니다~ 그런 것 치고는 누나도 아쉬운 표정이지만요. (달새의 목덜미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을까.) 이거 나중에는 누나에게만 시선을 고정하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말하신 거 대부분은 지금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살짝 바동거리자 귀여운지 달새를 더 꾸욱 눌러보려고 한다. 한껏 장난치다가 달새가 화내기 전에 품에서 풀어줬을까.) 회사에서는 다치더라도 낫잖아요? 그리고 누나에게 피나는 거랑 회사에서 피나는 거랑은 달라요. (단호하게 그리 말하고는) 우리 누나- 이렇게 어리광이 많아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떼를 쓰는 모습이 귀여웠기에 키득키득 웃는다. 달새와 함께 누워서는 달새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어보려고 시도했을까?)
(옷자락이 손에서 빠져나가자 에, 하고 내뱉던 달새는 곧 에디의 손이 자신의 볼을 문지르자 기쁜 듯 방긋 웃었지.) 에드 냄새 좋아..(고개를 살짝 돌려 에디의 손에 코를 댄 채로 깊게 숨을 들이쉬기도 하였을까) 그래도 잠 안자면 피곤하잖아. 난 많이 안 자버릇 해서 익숙해도 에드는 안 그러니까 꼬박꼬박 자야된다구(볼을 쿡 누르자 자신도 손을 들어 에디의 볼을 콕 누르려 한다) 앗. 인정했다. (킥킥 웃더니) 그거..조금 기분 좋았으니까...(하고 무척 작게 중얼거린다) 여기가 회사만 아니였으면, 바깥에서 만났으면, 그러면 에드를 절대 내 시야 밖에 못 나가게 할 텐데.(에디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퍽 아쉽다는 듯 말하였지) 으아아앙 에드가 팀장 괴롭힌다아, 하극상!! (그러다가도 금방 장난스레 말하며 꺄륵거렸지만) 다치더라도 금방 낫는게 다쳐도 된다는 이유가 되는건 아니잖아. 그리고 난 에드 피 보는거 싫어. 회사 때문이건, 나 때문이건.(이쪽도 마찬가지로 진지한 목소리였을까) 나 어리광쟁이 아닌데. 난 매번 진지하다구. 바보 에드.(잔뜩 토라진 목소릴 내다 아랫입술이 깨물리자 에디를 쳐다보더니 혀로 살짝 에디의 입술을 할짝이려 했지)
나도 가능한 오래 살도록 노력해야겠네 그러면. 혹시 몰라. 내가 죽인 만큼 생명력을 빨아먹고 있을지도.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런 역겨운 짓은 가능한 사양하고 싶다. 내 능력이 그런 계열이 아닌, 지금의 안개화인것은 상당한 행운이었다. 차원 자체에 감사를 표하게 될 줄은 몰랐는걸.) ...하긴. 그런 무시무시한 꼴은 네가 힘들어할테니까. 물론 기지 안에만 박혀 있으면 그런거 볼 일은 잘 없지만, 혹시라는게 있으니. (토끼도 그렇고 말이다. 언젠가, 이 녀석을 집으로 보내야 하는데.) 평화... 평화로워 질 수 있겠지? 그리고 그 평화가 찾아온 이후에, 우리가 여행도 다니고, 데이트도 더 많이 하고 그럴 수 있겠지? (아직까지도 그러한 방면으로는 회의감에 젖어 있다. 의심이 많은 성격 탓일지 모른다. 계속 싸워나가지만, 어쩌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너 그 고개 절레절레 그거 무슨 뜻이야 (째릿 하고 쳐다본다.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다 보니 이런쪽에는 민감했으니까. 뭐, 장난기 다분하긴 했지만서도) 워우 차원 촥 갈라지는거봐라 (짧게 감탄하더니 침대에서 내려와 차원을 가른 쪽으로 다가간다) 흐응 흐응~ (갈라진 틈 새로 고개를 빼꼼 내밀더니) 나 여기 들어갔는데 문 닫히면 나 차원미아 되는걸까? (질문하며 키득거린다)
그럴리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오래 살겠죠,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해보고 싶을 것을 전부 해보고도 시간이 남을 정도로요. (소망이었고, 확신이었다.) 아뇨, 그 문제가 아니라, (적어도 피가 익숙해질 정도로는 봤다, 당신에 비하면 무엇도 아닐테지만.) ...저같은 건 가봤자 짐밖에 더 되겠나요. 전쟁은 어린애 장난도 아닌걸요. (당신의 질문에 깃들어있는 것을 눈치챘다. 조심스레 다가가 당신을 안으려 했다.) 물론이죠.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다. 당신이 원한다면, 그리고 내가 원한다면.)
가능한 빨리 전쟁도 끝내고, 오래오래 살아서 못해본것도 하고 살고 싶지. 확실히. 그리고 벌써 죽으면... 몽달귀신이잖아. 그런 최후는 싫다고. (가능한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갖고 뭐 손주 정도는 보고 가고 싶어졌다. 그야 만인의 희망사항이겠지만.) ...음, 글쎄. 어차피 숙소야 나랑 같이 사용하고, 식량... 이야 뭐 그런게 궁한 곳으로 데려갈 리도 만무하고. 사실, 전쟁 중만 아니었으면 그냥 내 직장과 동료들에게 소개라도 시켜줄까 하는 생각도 있었거든. (내게 애인이 있다고 하니 거짓말 치지 말라고 헛소리 하는 녀석들에게 대한 보복도 겸해서 말이다.) 그래... 뭐 쉽게 그렇게 안되더라도, 내가 그렇게 만들어야지. 물론 수연이 니 손도 빌릴거지만. (그리 말하며 그녀의 손을 잡고 걷는다. 딱히 보여줄만한 건 없지만, 마음같아선 정말 구경시켜 주고 싶은게 먾다.)
..강하게 믿으면 이루어진다는 말, 알아요? 사실 그거 신빙성이 아예 없는 말도 아니래요.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도록 더 열심히 하는 법이라서. (그는 작게 웃었다.) 그러니까 이루어질 거예요, 꼭. (당신이 말하는 그런 문제들도 틀리진 않았지만...다른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거였다.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만.) 영상통화 정도는 가능하지 않아요? (그걸로 소개시켜도 될텐데, 아닌가?) 수환씨라면, 할 수 있을 거예요. (언제나처럼 굳은 믿음이 담긴 목소리다.)
제 냄새가 좋은가요? (달새를 빤히 바라보다가 그러면 누나 냄새는 어떨까요- 라고 웃으며 달새의 손목 부분의 냄새를 맡아보려고 하였을까?) 저도 밤 새는 건 많이 해봤어요. 그보다 안 자는 버릇이 들었다는 걸 제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시는 건 뭐라고 받아들이면 되는 거죠~? (잠 안 자는 나쁜 어른에게는 벌이에요. 라며 달새의 양쪽 볼을 쭈우욱 잡아당기려고 한다.) ...응? 뭐라고 하셨어요? (마주 키득거리다가 달새가 입을 달싹이는 것을 봤는지 고개를 갸웃했다. 워낙 소리가 작아 듣지는 못 했지만.) 흥흥. 그러려면 누나가 항상 저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요? 저야 좋지만요. (지금은 둘만 있을 때 시야 밖으로 절대로 안 나가는 걸로 참아주세요. 라며 달새를 쓰다듬고는) 이렇게 된 거 제가 팀장님을 제압하고 정보팀장 자리를 꿰찰래요!! (달새가 장난치자 다시한번 달새를 자신의 품에 꾸우우우욱 눌러본다.) ...어쩔 수 없으니 봐주세요. 특히 전 탱커 역할이기도 하고, 징계팀이기도 하니까... 이래저래 피를 안 볼 수는 없는 걸요. (달래주듯 등을 토닥여준다.) 바보라서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항상 어린애처럼 떼 쓰고 칭얼거리시는 누나라서 잘 모르겠는데요~ (입술이 핥아지자 입을 떼며 잠시 자신의 입가를 핥았지.) ...그렇게 유혹하면 참기 힘든데에에... (칭얼거리며 달새의 품에 안기려고 했을까?)
추위를 많이 타는구나. (날개를 움직여 채셔의 몸을 감싸고는 채셔 쪽으로 몸을 움직여 안으려고 한다.) .... (채셔가 용언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곤란하다는 듯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그를 바라보다가) ...조금 더 길게 해줬으면 좋겠구나. (이런 말을 한 적은 드물기에, 어색함을 참으며 중얼거렸다.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을까.)
(계속해서 입을 맞췄지만 부족한 걸까. 아니, 일부러인진 모르겠지만 자신이 원하던 것을 주고있지 않았다. 살짝 미간을 좁히며 채셔를 바라보더니) 그대는 정말로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구나... (한탄섞인 목소리로 내뱉었다.) ...조금 더 길게 해주세요. (한참을 머뭇거리다 간신히 중얼거렸을까.)
응. 이렇게- (에디의 손을 살짝 끌어 제 코로 가져다 대더니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쉬다 내뱉곤, 눈을 떠 에디를 보며 헤실거리며 말한다) 맡고 있으며언, 되게 안정감 들거든. 체온하고, 냄새하고... 응. (고개를 끄덕이더니 얌전히 손목을 내어준다. 에디가 냄새를 맡길 기다리다가 어때? 하며 물어봤을까) 우우.. 에드는 푹 자야되는데. (조금 시무룩해지더니 볼이 쫙 늘려지자) 아파아~ (하고 울상을 지었을까. 잘못한 건 알았는지 손을 내리려 하진 않았지만) 아무 말도 안 했어. (시치밀 뚝 떼더니) 난 충분히 그럴 수 있는걸? 에드가 싫다구 해도 내가 할 거야. 물론 에드가 싫어할 리가 없을 테지만. (무척이나 당연하다는 듯 말하고는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부비작거리다가) 꺄아아- 정보팀장 살려~ (장난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품 안에서 바동거린다) 으응.. 그치. 일은 일이고.. 연애는 연애니까. 으응.. (어쩔 수 없는건 없는 거다. 짧게 한숨을 내쉬었을까) 으..으우우...(분한 듯 에디를 째릿 쳐다보다가) 나 에드랑 말 안해. (흥! 하곤 고개를 돌려버린다. 안기려는 것도 톡 쳐내며 등을 돌리고 누우려 했지)
...그런 느낌이네요... 안정된다... (달새가 물어보자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달새의 손목에 볼을 부빗거리기 시작한다.) 잠깐만 이러고 있을래요... (안정감 때문에 노곤해졌는지 눈을 반쯤 감으며 잠이 묻어나오는 목소리로 웅얼거렸을까.) 아프죠! 잘못 했어요 안 했어요! (울상을 짓자 손에 힘을 좀 풀고 달새의 볼을 당겼을까. 그렇기에 아프지는 않았겠지.) ...흐응. 궁금한데에. (안 알려주실 거에요? 라면서 애교스럽게 달새의 품에 부비쟉하려고 한다.) 응응. 나는 누나가 그러는 거 싫지 않으니까요. 누나가 날 바라봐주는데 싫을리가. (하루종일 달새의 시야 속에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을까. 옛날이라면 조금 고민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다보니 최근에 생각이 바뀌었지. 이것도 나름 오래 살고 볼 일인가?) 히히. 정보팀장님 자리는 제가 차지해서, 앞으로는 야근 못 하게 할 거에요. (바동거리는 달새를 꼭 붙들고는 어깨 부위를 앙냥냥 해보려고 한다.) ...공사 구분이 확실해서 좋네요 누나는. (그게 많이 아쉽기도 하지만. 이라며 잠시 무표정하게 달새를 바라보았을까.) 삐졌어요~? 화 풀어주세요오오... (달새를 등 뒤에서 껴안으려고 했을까?)
...하하. 반려여... 어찌나 이리 짓궂은지. (채셔의 말에 힘이 풀리는 표정을 지으며 헛웃음을 내뱉는다. 기다려라. 라는 말이 떨어지자 그는 복종해야만 했다. 다만-) 그대가 조금 더 길게 해주도록 부추기는 것...정도는 되겠지? (채셔의 목 뒤로 팔을 둘러 채셔를 끌어안듯이 당기려고 한다.)
만나서 대화를 하고파 하는 사람들도 있고, 식사에 초대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특히 식사 쪽은 뭐랄까... 그런 감정이래. 아들이 여자친구 데려왔을때 해주고 싶었던게 있다고 했었거든. 그러지 못하게 되었으니, 우리에게 해주려고 했나봐. (언제나 강하고, 의지가 굳은 모습을 보여준 어느 남자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모두에게 좋은 의미로 아버지 같은 태도를 보였다.) 가족같은 사람들이지. 그래서 그러는게 아닐까 싶어.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니까 서로 등을 맞대고 싸울 수 있는거고. (그녀가 응원해주고 있고, 우리도 그만큼 싸워나가고 있다.) 그래, 말 나온 김에 조금만 더 걷다가 점심이나 먹도록 할까? 어느새 슬슬 배가 고파졌어. (수연과 함께 공원을 돌다보니, 아침 먹은 것도 금방 꺼진 것 같았다. 그저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고, 지키고 있는 세상을 말이다.)
응.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그게 좋은 거야. 내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도. (손목에 부빗거리는게 간지러운지 입가에 미소를 머금던 달새는 에디가 눈을 반쯤 감자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기 시작한다) 잘못했어여어어..(볼이 쫙 늘려진 채로 울먕거린다. 아프진 않았지만, 발음이 새는 건 어쩔 수 없었을까) 애교부려도 안 알려줄 거에요. 에드 직원.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애교부리는 에디를 품 안에 넣고선 볼을 부비려 했었지만) 에헤헤헤..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역시 내 에드야. (답변이 마음에 쏙 들었는지 밝게 웃는다. 마음만 같아선 회사에서도 하루 종일 에디를 제 옆에 잡아두고 싶었지만, 관리자의 관심을 끄는 위험한 짓은 삼가는게 좋았으니까.) 그치만 그러면 에드가 야근해야되는데? (갸웃거렸지. 정보팀인 이상 누군가는 야근을 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으웃... (어깨를 앙냥냥거리자 숨결이 간지러운지 슬쩍 몸을 뒤로 빼려 했었고.) 에드는 내가 이렇게 일하고 연애하고 나누는거 싫어..? (그냥 넘어가기에는 무표정이 걸렸을까. 삐졌냔 말엔 누가 봐도 삐진 목소리로 '안 삐졌어' 하고 대꾸하고, 껴안는 것에도 고개를 홱 돌린다)
(끌어당겨졌다. 눈 끝에 웃음이 걸렸다.) 귀엽게 굴기는. (제 입술을 알두인 것 위에 짓눌렀다. 이따금 떨어져 제 남편의 아랫입술을 잘근거렸다. 혀만 얽지 않았다 뿐이지 길다.) Nu, Hi Aal Dreh Ol Hi Laan. (이제 당신 원하는 대로 해도 좋아.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부러 몸을 살짝 거리두었다. 늑대에게선 오래된 피 냄새가 났다.)
회사에 있을 땐 항상 옆에 있던 누군가가 사라질까봐 무서웠는데... 누나랑 같이 있으면 그런 생각을 안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자 고롱거리며 달새의 손에 머리를 부빗하기 시작한다.) 잘못했죠? 그러면 다시 해야해요 아니면 이제 그만둬야해요? (울먕거리자 볼을 놓아주고는, 달새의 양 볼을 손바닥으로 꾸우우욱 누르며 눈을 맞추려고 한다) 히이잉. 애교라면 넘어오실 줄 알았는데... (아쉽다는 눈치로 달새의 품 안에 쏙 들어가서 마구 부빗거렸던가. 볼이 스치며 가끔씩 볼에 뽀뽀하기도 하였겠지.) 누나가 좋아해주셔서 기뻐요... 누나가 좋으면, 그게 뭐가 되었든 간에 저도 좋으니까... (살짝 열기가 어린 눈빛으로 달새를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싱긋 웃었다. 나만의 누나. 누나만의 나...) 우으응... 그럼 다른 사람을 시켜야겠어요. 그리고 우리 누나는 징계팀으로 빼와야지. (잠시 고민하는 표정을 짓다가도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달새를 바라본다.) 도망치면 안 돼요. (몸을 뒤로 빼려고 하자 달새의 팔을 붙잡고는 제 쪽으로 끌어당기려고 했다.) 싫어요. 누나가 내 걱정하는 마음도 모르고 일하는게 정말로 싫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기도 하고... 라면서 중얼거리다가) 힝힝. 화 풀어주세요... 제가 뭐든지 해드릴게요. 네? 네? (달새의 뒤에서 힝힝거리며 잔뜩 애교부리려고 했지.)
(길게 입을 맞추자 그제서야 만족한다는 듯 입꼬리를 올린다. 귓가의 속삭임이 울리고, 그는 채셔의 목 뒤에 감긴 팔이 힘을 주어 그대로 자신이 위에 엎드리고 채셔가 아래에 누운 자세를 만드려고 했다.) 반려여. 그대는 분명히 말했지. 내가 원하는대로 해도 좋다고. (히죽 웃으며 채셔를 내려다보았다.) 한껏 참았던 만큼 쉬이 그만두지는 않을 거니 각오하거라. (채셔의 목덜미에 입가를 갖다대고는 짐승처럼 그것을 탐하려고 했다. 이따금씩 목덜미를 날카로운 송곳니로 물기도 하며.)
그래, (웃었다. 그리고 목에 서늘한 것이 와닿았다. 아, 작게 숨을 들이켰다. 피가 흘렀을지도 모른다. 온통 흉진 목에는 온갖 흉과 상처가 얼룩져 있었으나, 이제는 제 지아비가 만든 것이 가장 선명하다. 팔을 뻗어 알두인의 머리칼을 쓰다듬듯 매만졌다. 조금만 더 파고들면 동맥이 박동치고 있을텐데. 숨이 허공에 맺히듯 떠돌았다.) 행복해? (나직한 물음이다.)
(채셔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송곳니를 목에 박아넣는다. 피가 튀자 그것을 게걸스레 핥았다.) 행복하느냐고? (목덜미에서 입을 떼더니 열기어린 미소로 그를 내려다본다.)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 (채셔를 그 열기어린 눈빛으로 들여다보았다. 입가에 묻은 피가 채셔의 입술 위로 툭툭 떨어진다.)
(그래, 당신은 감정에 망설임이 없구나. 번민은 오로지 나 홀로였던가. 눈을 감아 시선을 닫았다.) 당연한 건가, (바람 섞인 웃음이다. 옷이 오래된 혈흔으로 말라붙어 버스럭거렸다. 적갈색 위로 새 선홍색이 방울졌다.) 그래, 그러면 되었어. (오른쪽 팔로 상체를 지탱해 몸을 살짝 일으켜, 입을 짧게 맞추고 떨어졌다. 피가 옮아 얼룩졌다.) 솔직히 말해줘, 알두인. (눈을 마주했다.) 날 사랑해?
(채셔의 반응을 그저 지켜보았다. 무엇을 말하는 건지 몰랐지만, 알지 않아도 상관 없었다. 어차피 알게 될 것이니. 입을 짧게 맞추자 피가 묻은 입술을 핥짝이고는) 옛날이라면 아니라고 답했겠지. (키득 웃었다. 채셔의 눈을 마주보고는 눈꼬리를 휘어 웃는다.) 허나 지금은 말할 수 있겠구나. 나는 지금, 반려를 사랑한다고.
(이 한 마디에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미치도록 두려웠다. 사랑은 곧 공포고, 안정은 곧 불안인 것을. 무서워. 차라리 당신을 집어삼켜버리면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아도 될텐데.) 다시 솔직하게 말해줘, 알두인. (입이 말라붙었다. 웃음이 떨렸다.) 내가 영원히 죽으라 하면 죽을텐가?
(채셔의 말에 키득키득 웃었다. 그저 이 상황이 즐거웠던가. 자신이 바라 마지 않았던 순간이었기에.) 반려여. 그대는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까 두려운가? (채셔의 옷깃을 붙잡고 자신의 쪽으로 끌고오며) 내가 그대를 사랑하기에, 기꺼이 그리 하리라. (이마에 짧게 입을 맞췄다.)
(옆에 있던 누군가라. 저건 분명 자신을 말하는 것이겠지- 하고 제멋대로 생각했을까) 괜찮아.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어. 나랑 있을땐 그냥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있으면 되는 거니까.. (조곤조곤하게 말하며 반대쪽 손으로 고양이 다루듯 에디의 턱을 살살 긁어 주었지) 그만 둬야해요오오... (말은 했지만 지킬 자신이 없었지. 눈을 피해 시선을 돌린다) 애교로도 안 되는건 안 되는거랍니다. (키득이며 부빗거리는 것에 마주 부빗거린다. 볼 뽀뽀를 할 때마다 조금씩 홍조가 끼는 건 기분탓일지도?) 으응. 생각 통했다아. 나도 에드가 좋아하는 거면 다 좋아! (눈에 어린 열기를 눈치 못 챈건지, 그저 빵긋 웃기만 했지) 에, 에드 야근 소리 나오니까 고민했어. 나 다 봤어? (장난기 가득한 눈빛을 하더니) 징계팀 막내.. (이번에는 이쪽이 고민한다. 징계팀은 운동 많이해야해서 별론데!) 으응? (팔이 붙잡히자 ? 하는 표정으로 에디를 봤다가, 장난기가 생겼는지 품에서 빠져나오려고 해 봤을까) 그래도 요즘은 에드가 걱정하니까, 나 무리는 안 하거든. 식사도 하긴 하고.. 휴식시간 틈틈이 잠도 자고.. (틀린 말은 아니였지. 식사는 하루 한끼고, 잠드는 것도 푹 자는 것은 아니였으니까 문제였지만) 뭐든지? 정말? (눈을 반짝이더니) 나 내일 점심 햄햄팡팡 먹고 싶은데에- (초코우유도 같이. 하며 에디를 쳐다본다)
(이마에 붉은 흔적이 남았다. 마치 어딘가 남아있을 종교의 신이 남긴 성흔처럼, 불온한 낙인처럼. 개는 신을 마주한 필멸자처럼 몸을 떨었다.) 하하... (고개를 숙여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당신도 참 취향 이상해... (목소리가 먹히듯 웅얼거렸다. 끝이 희미하다.) 당신은 안 두려워? 내가 널 버리고 갈 것이 아니 두려워? (어찌 그러지?)
맞아요. 누나가 사라져버릴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이젠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으니까... 편안히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고양이 다루듯 자신의 턱을 긁자 으응... 하는 소리와 함께 손을 피하려고 한다. 그래도 계속 긁으면 이내 느릿하게 골골거리는 소리를 내며 가만히 있지 않았을까.) 그만 둬야하는데 왜 안 그만둬요. 진짜. (날 똑바로 봐요! 라며 달새의 볼을 잡고 고개를 돌려 자신과 눈 마주치게 하려고 한다.) 힝. 애교로도 안 되면 나는 더이상 설득할 방법이 없는 걸요... (시무룩하게 있다가) ...앗. 볼 빨개지셨다. (달새의 볼을 보고는 히죽 웃으며 조금 더 진하게 입을 맞추려고 시도한다.) 헤헤헤. 생각이 통해서 기쁘네요... (헤실헤실 웃어보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열기는 사라졌을까? 억눌렀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야근은 싫은 걸요. 귀찮고. 피곤하고. 무엇보다 누나 많이 못 보고... (마지막 이유가 가장 크겠지. 장난기 어린 눈빛을 입을 삐죽거리며 마주한다.) 나랑 같이 있는 거 싫어요..? (눈을 반짝이며 달새을 빤히 바라보다가) ...읏. (달새가 자신을 놀리려는 걸 눈치챘는지 아예 달새에게 달려들어 확 덮치듯 안으려고 시도한다.) ....그거 지켜지기는 하지만 정말 최소한만 지켜지잖아요. (잔뜩 불만인 표정으로 뾰로통하게 이야기한다.) 응응. 내가 사다드릴게요. 같이 먹을까요? 햄햄팡팡이랑 초코우유랑 같이. (달새를 쓰다다담.)
푸흣... 두렵냐고 물었느냐? 어째서? (채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키득키득 웃었다.) 나는 알두인, 아카토쉬의 장자, 가장 강한 드래곤이며 모든 드래곤의 맏이, 세상의 포식자이니라. 그런 나를, 그대가 버리고 떠날 수 있을 것 같느냐? (진심이라는 듯 자랑스럽게 말하고는 채셔를 내려다보았다.) 애초에 그런 가능성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노라. 그대가 나를 떠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드래곤의 오만을 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마땅히 신의 위업이겠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한다. 가만히 자신의 손에 머리를 부비는 채셔를 쓰다듬다가, 품에서 떼어내어 눈을 맞추려고 했다.) 그렇구나. 무엇을 할까... (잠시 창 밖을 바라보다가) 아직도 밤이구나. 그리고 밤은 깊지. 모처럼의 평화이니... 나름 즐겨봐도 괜찮지 않겠는가. (채셔의 턱을 잡고 가까이서 그를 마주보려고 했다.)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어. 난 절대로 사라지지도, 죽지도 않으니까 말이야. (오히려 '안' 죽기보다는 '못' 죽는것에 더 가까웠겠지. 관리자는 다른 관리직이 다 죽어나가도 팀장만은 반드시 살리려고 들었으니까. 자기 딴에는 쓸모있는 도구를 날리기 싫다는 이유겠지만.. 생각을 접으며 약하게 한숨을 내쉬곤, 골골거리는 제 연인의 목에 손 끝을 가져다 댄다. 약한 진동과 맥박이 느껴지자 살짝 웃었을까) 하지만 하지마안.. 일이 많은걸. 잠 잘 시간이.. (고개가 돌려지고 눈이 마주치자 죄 지은 것마냥 움찔거리더니, 어떻게든 애교로 무마해 보려는 듯 제 볼을 잡은 손에 부비적거리려 했지) 그럴 땐 설득을 포기하는게 제일 빠른 방법 아닐까? (후후 웃고는 입을 맞추려는 것을 가만 보던 달새는 입술이 닿기 바로 직전에 일부러 그것을 피하곤 에디의 반응을 살핀다) 으으음... (헤실헤실 웃는걸 빤히 쳐다보더니) 에드 그렇게 웃는거 너무 귀여워.. (반칙이야. 하고 중얼거리며 볼을 욤뇸거리려 했을까) 원래 귀찮고 피곤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게 야근이라구. 마지막 이유는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삐죽거리는 입 끝을 손가락으로 톡 건드리며 말했지) 나도 에드랑 있는건 좋은데..(머뭇거리더니) 징계팀은 체력운동 많이 하잖아... (꼭두새벽에 깨워서 등산을 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팀이였으니까) 에.. 에드? (깜짝 놀랐는지 토끼눈을 한 채로 에디를 쳐다본다. 꼭 껴안는다면 맥박이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을수도 있겠지) 그건 어쩔 수 없는걸. 그 이상 쉬는 걸 늘리면 일처리에 영향이 가니까..(별 수 없다는 생각과 미안한 감정이 겹쳤지. 말 끝을 흐린다) 응! 에드도, 에드 것도 사와서 나랑 같이 팀장실에서 먹자. 그래 줄 거지? (방긋 웃는다)
오...그건 어쩔 수 없긴 하죠. (지금 상황에서 만나기란 썩 어려운 편이었니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그러니까 가능하겠죠. 듣기 좋네요. (가족같은 사람들이란 만나기 힘드니 말이다. 등을 맞댈 수 있는 사람들도.) 나중에라도, 전쟁이 좀 끝난다면 그때 만나봐요. 식사도 하고. (가볍게 미소지었다.) 그럴까요? 나온 김에 밖에서 먹을까요, 아니면 집에 가서?
정 안되면 토끼한테 부탁해야지 뭐. (토끼라 하면, 반려동물 내지는 가족으로 둔, 별의 화신을 일컫는 것이었다. 아직은 우리 기지에 있지만, 곧 집으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서 더더욱 너도 소개시켜 주고 싶은거야. 좋은 사람들이니까. 아 뭐... 개중에 한명 독버섯 같은 녀석이 있긴 하지만. (내 몸뚱아리에 바람구멍 뚫은 녀석이 있다고 하면, 그녀가 과연 어떻게 나올런지...) 그래. 그때 만나고, 같이 식사도 하고... 말 나온김에, 점심은 먹고 들어가자. 저녁은 뭐, 배달이라도 시켜먹고. 한국 배달음식이 너무 그리웠던거 있지? (특히 치킨이라던가, 통닭이라던가, 치느님이라던가.)
내가 당신의 신이 아니었던가, (농조로 말하고 웃어버렸다.) 글쎄, (눈웃음 담고 부러 몸을 뒤로 뺐다. 장난기 담은 몸짓이다.) 내 남편은 날 보고 그런 생각만 하나, (조잘댔다. 팔로 지탱하던 것을 풀어 누워버렸다. 제 옆의 베개를 잡아 알두인에게 억지로 안겨줬을지도 모른다.) 반려가 아무리 어여쁘다 해도 말이야. 품에 안고 주물대는 것은 이 베개가 더 낫지. (헛소리 늘어놓았다.) 당신 살아온 이야기나 해줘.
그, 토순씨요? (저번에도 집에 보낼 거라 이야기했던 그 분 말인가?) 듣다 보니 저도 만나고 싶네요. 그동안 수환씨를 잘 봐주셔서 고맙다고라도 해야되는 걸요. (그는 환하게 웃었다. 그러다,) 독버섯...이요?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지었을까.) 오, 치킨이라던가요? 저야 좋죠. 그나저나, 이곳을 잘 몰라서 그런데 좀 괜찮은 맛집이라도 있어요? (꽤 장난스러운 어조였다.)
그래. 토순이. 아마 나도 휴가 복귀하면 더 바빠질테니, 걔 얼굴을 나보다 더 자주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그 토끼랑 수연이라면, 안 싸우고 잘 지낼 수 있겠지. 아니, 그 둘이 싸우는 광경을 상상하는게 훨씬 더 힘들겠지만...) 음... 독버섯. 딱히 화려하지도 않고 남이랑 어울리는것도 싫어하고 치명적인 매력이 아니라 그냥 같이 다니면 목숨이 위험할지 모르는 녀석인데... 회사에서 받아줚으니 뭘 어쩌겠어. (총 맞은건 나 뿐이라 이거지. 젠장.) 여기 맛집은 치킨도 있지만, 점심때 먹을만한건 역시 짜장면이지! 큰 중화요리집 주방장이셨다가 귀농하신 분이 무려 사장님이라고. 그러면 갈까 수연아? (중국이 사분오열되어 더이상 중국집이라 안하고 뭐라고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어찌됐든 여자친구와 외식이라. 이것도 참 처음 겪어보는 경험이군...)
...믿음직하네요.... 반했으니 결혼해주세요 누나. (잠시 쓰게 웃으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무거워진 분위기를 환기하려는지 장난스레 말하며 달새에게 얼굴을 들이밀었을까. 아마도 도구를 낭비하기보단 아껴서 쓰고 싶은 거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한숨이 나왔지만, 하여튼. 달새가 턱에 손을 대자 고개를 살짝 내려 손에 입을 맞췄을까?) 애교 안 통해요. 어영부영 넘어가려고 하지 마...윽... (달새가 손에 부비쟉거리자 처음에는 단호하게 하다가도 점점 표정이 풀어지더니, 이내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이번만 봐드리는 거에요. (달새의 볼을 어루만지려고 했다.) ..아으.. 그건 그렇고 왜 피하시는 거에요... 아으으... (자신의 입술이 닿기 직전에 달새가 피하자 처음에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다가, 이후 울망울망한 눈으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중얼거리려고 하였을까.) 반칙 아니- 으아아 잡아먹힌다아 (장난스럽게 말하며 얌전히 볼을 내어주었다. 볼을 먹히는 감각도 기분 좋았을까.) 귀찮고 피곤하다면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되는게... (나름 좋은 생각이라는 듯 방긋 웃으며 달새를 바라본다.) ? 그치만 그렇게 운동하고 나면 기분 좋지 않나요? (달새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눈치로 바라본다. 이미 징계팀에 완벽히 적응해버린 걸까.) 도망가지 마요. (누난 제 거니까, 제가 안고 싶을 때 안겨야 한다구요. 라며 소유욕을 드러내고는 달새를 꼭 껴안는다. 맥박이 두근거리는 것이 서로에게 느껴져 묘한 기분이 감돌았다.) 어쩔 수 없네요... 아, 팀장실로 가면 되는 거겠죠? 내일 갈테니 기다려주세요. (방긋 웃으며 달새의 바보털을 냠. 하고 빨아보려고 시도한다.)
좋아. 식은 언제로 잡을까? 올해는 이미 다 갔고, 내년으로 할까? (무거운 분위기를 길게 끌 생각은 없었으니까. 장난을 장난으로 맞받아치며 웃고는 에디의 이마에 살짝 키스한다) 애교 안 통해..? (손에 부비작거리는 채로 울먕였을까. 눈을 두어번 깜빡이더니 히잉.. 히이잉.. 거리며 에디의 손을 양 손으로 꼬옥 잡고 진짜루 안 통해..? 하며 올려다보았지) 우움.... 다음에도 봐주면 안돼? (고개를 갸웃이며 빤히 쳐다보다가) 계속 피하면 에드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했거든. (천연덕스레 말하며 헤헤 웃는다) 후후후후후후.. 이번 관리직은 맛이 아주 좋구나아- (만족스러울 때까지 볼을 앙냥냥거리다 입을 뗐지. 다른 사람에게 넘기라는 말에는 절대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절레 저었다) 안-돼. 싫어. 내 일이야. 안 줘. (매우 단호하게 말하며 방긋 웃는다) ....내 애인이 징계팀 운동중독자들에게 물들어버렸어..(상당히 충격받은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지. 징계팀장이 근육을 키운다며 했던 온갖 기행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건 덤이다) 안돼, 에드.. 그런 애들이랑 같아지면 안돼에에에... (3:400이니 뭐니 하면서 단백질 쉐이크 들이키는건 절대 못 봐..) ..도망가면 어떻게 할 건데? (품에 안긴 채로 눈을 감고 심장 소리를 듣다가 문득 궁금해진 듯 물어봤을까) 응 응. 팀장실 오면 돼. 나아, 에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헤실거리다가 바보털이 뇸뇸당하자 엑. 소리를 냈을까) 에드 뭐해에.. 내 머리카락 맛 없는데..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친하게 지낼 수 있겠죠? (솔직한 심정으로는 보내지 말고 당신의 곁에 두라 하고 싶었지만 아직 어린 아이라고 들었기도 했고, 정 안된다면, 그래도, 어떻게든...)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평가가 그렇게...박하세요? (아무래도 상당히 싫어하는 것같은데 말이다.) 짜장면 좋죠, 어서가요. (환하게 웃어보이며 당신의 손을 잡으려 했다.)
>>534 (그리 말하니 그는 못내 다시금 웃으면서 알았어요, 하고 대답하는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으니 그만큼 대답하는 말투도 말꼬리가 스르르 늘어져 무게감을 줄이는 것도 같았다. 그러면서 본 당신의 표정은 어느 날처럼 단단했다. 단단한 사람처럼 웃고 있었다. 걱정어림은 이제 그의 내면에서 당신을 가만히 지켜보기로 한 것 같았다. 당신이 고개를 파묻으려 하면 토닥이던 것이 잠깐 멈췄다가-당혹스럽다기보다는 그냥 말 그대로 당신이 움직여서 그런 것 같다.- 이내 다시 토닥이기 시작한다.) (당신의 표정 변화를 살피려는 그의 노력은 성공했을까? 글쎄, 적어도 당신이 이런 급격한 변동을 제법 많이 겪었다는 사실을 그는 조금 늦게 기억해 냈다.) 쉬고 싶으면 쉬고, 늘 이야기하듯이. (노랫가락이 흘러가듯 고요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사실 내면의 변화라는 것이 제일 어려운 일인 것도 맞았다. 한 번 겪으면,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그 과정 자체가 변화하고자 하기 전보다는 확실히 피곤하기 마련이었다. 그러니 이렇게 당부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당신이 애칭을 말하면서 그가 말을 잘 하고 있다, 라고 한다면 청년은 자기 입술 언저리에 손끝을 톡톡거린다. 진짜? 라고 묻는 듯한 눈이 깜빡거린다.) ...더 말 잘 해서 더 좋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고 그냥요. 네. (히페리아. 작게 따라붙는 당신의 애칭이다.) (머릿속 책 리스트를 데굴데굴 굴리다가 당신의 말에 집중한다. 응, 확실히 당신의 말은 경험적 사실이었다. 머뭇거리는 것에 이 주제 자체가 상당히 예민한 주제라고 느꼈는지, 어디서 어떻게 적절히 끊을까, 더 파고들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당신의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 당신의 노란색 눈과 대비되게 검게 변한 흰자위는 그렇다면 대체 무얼까.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 것에, 그리고 이야기하면서 조금 일그러졌던 얼굴에 그는 잠깐 침묵을 유지했다.) ...알았어요.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하기야? 알아내서, 응, 말... 하고 싶다던가 털어놓고 싶다던가 하면요. (언제든 당신이 원할 때, 이야기해주길 바라.) (아무리 눈을 치켜떠도 고양이의 모습이라면 그냥 귀여울 뿐이다 하고 생각할 무렵에 당신이 입을 열었다. 아 잠깐 또 그랬구나?) 아 어라 잠깐만. (분명 불과 몇 분 전에 미안하다는 말을 자제해야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조금 당황했는지 이걸 미안하다고 해서 미안하다고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 볼이 뿅 부푼 루나냥이 볼을 살살살 쓰다듬으려 하는 것으로 그친다.) 다음부터는 습관적으로 안 할게요 진짜로. (볼빵빵 루나냥이의 시점에서는 진실성은 있는데 묘하게 신빙성 없는 느긋한 말투일 것으로 예상된다...) (받 받아 어ㅓ떻게 받아쳐) (그래도 이런 어색한 정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고 느꼈는지, 살짝 뾰로통한 뱁새 부리가 나오다가 말았다.) 아만다도 노력하니까 나도 노력해야겠네에... (어 그걸 그렇게 연결해 버리는구나 알았어... 하여튼 청년은 겨우겨우 열 오른 곳을 식히고 있었다.)
#대화 내용을 마무리하면서 집 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어쩌구 그리고 루프주의 수능 끝남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그는 원체 단단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단단해 보이기도 잘하는 사람이었고. 당신의 품에서 토닥임을 받으며 숨소리를 안정시켜갔다.)(그는 당신의 말에 가볍게 숨을 들이마쉬었다가 느리게 내뱉었다.) 나도 알고 있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있지, 데이브. 사실 이제는 무엇이 휴식이었는지 헷갈려. 그렇게 말한다면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가볍게 웃으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진심이야,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는 말. (그는 씩 웃었다. 당신도 장난기가 깃든 그 말이 진심임은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이지. 내가 너 아니면 어디에 이야기하겠어. (솔직히 말한다면, 그 자신조차 말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그저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래도, 정말로 언젠가는, 말해야 할테고 말하고야 말테니.)(묘하게 신빙성이 없는 말투에 루나냥의 볼이 조금더 부풀었다가 한숨과 함께 푹 꺼졌다.) 약속이야? 새끼손가락걸고 꼭꼭. (부루퉁한 말투다.)(자신의 말에 당황한 것이 여실히 느껴져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은 참 많은 감정을 감춰주기에 용이하다, 그렇지 않은가?) 노력해보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리 없다는 생각이 어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제서야 슬슬 막레각이 보인다...긴긴 대장정 함께해주신 뎁주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시상식 풍) #그리고 축하 감사드려요!
...그러길 바래야지. 그래도 녀석은 선의로 똘똘뭉친 녀석이니까 괜찮을거야. 그리고... 내 직장은 애들 교육에는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거든. (함께 두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하고, 무서운 곳이다. 그리고 혹시나, 그 애가 이 세상에서 하고싶은게 많을지 모르는데 언제까지고 내가 잡아둘수도 없다.) 아, 이런 것 까진 밝히지 않으려고 했는데. 전대미문의 사태로 내가 엄청나게 지쳐있는 사이 내 옆구리에 총알구멍을 낸 녀석이지.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투항하다니 어쩌겠어. (더러운 걸 말했다는 듯이 칫, 하고 혀를 찼다.) 가자, 귀여운 여친님. (중국집은 공원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다. 그녀와 손을 잡은 순간부터 놓지 않고 들어서자 단골인듯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한쪽 자리에 가 앉는다.) 자, 뭐 먹을까...
(정말로 알고 있는 게 맞을까? 당신이 어떤 휴식 방법을 취하고 있는지 들었을 때의 혼란스러움이란. 가급적이면 당신에게 빨리 책을 한 박스는 보내주어야 겠다, 하고 다짐하고 있었다.) 으응, 그냥, 지금 대화도 조금의... 휴식? 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랬어요. 그래서 그래. (잘 하고 있다면 다행이구요, 하고 덧붙인다. 장난기 속의 진심을 알아챘는지 작은 미소가 그의 얼굴에 걸쳐진다. 그리고 당신이 이어서 하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꼭이야? 하고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그 언젠가는 이 두사람도 모를 것이다만.) (고양이 새끼손가락에 사람의 새끼손가락이 걸쳐졌다. 젤리 건드나요? 꺄르륵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응, 약속! (사실상 새끼손가락으로 루나냥이의 앞발(?)을 간지럽히는 모양새지만.) (그러니까 톡방에는... 커플이 많긴 한데 어 음, 생각이 많은 눈이 데굴거린다.) 아무튼 할 거에요, 정말이야. (여전히 쫑알거리는 것이 유감스럽게도 갈 길이 먼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같았다.) 으응, 이제 슬슬 가 볼까 하는데. (그리고 당신이 어느정도 안정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당신과 해야 하는 이야기는 이제 미래에 맡기는 모양인지 그는 자리를 떠날 채비를 하려 한다. )
식은 내년에 올리죠. 내년 초는 어때요?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요? (장난스러웠던 분위기는 어느새 진지해지고, 진심으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을까. 이마에 살짝 키스하자 잠시 이마를 문지르다 더 해달라며 품에 고개를 파묻었겠지.) 으으으윽... 반칙이에요! 그런 표정으로 바라보면! 안 되는 건 안 되는건데 원래... (잔뜩 힝힝거리는 달새를 바라보며 심장을 부여잡더니 달새에게 붙잡힌 손을 빼내서 달새를 쓰다듬으려고 했던가.) 안 돼요. 이번만이에요. 다음에는 애교부려도 안 되는 거에요. (단호하게 말했던가.) 짓궂어요, 정말... 벌이에요 이건. (달새의 볼을 확 물어버리려고 한다. 물론 입술로만 물려고 했기에 아프지는 않았을까.) 이미 다른 관리직도 먹혀버린 거군요... 흐에에에엑... (키득키득 웃다가도 달새가 단호하게 말하며 방긋 웃자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고는) 제가 아니라 일하고 사귀시나봐요, 누나는. (흥. 하고 삐진 듯 투덜거렸다.) 운동중독자들... 징계팀 선배님들도 다들 좋은 분들이시잖아요...? 팀장님도 가끔 무리하게 운동 강행하시는 것 빼면 다 좋은데... (고개를 갸웃거린다. 자기단련을 할 뿐인 사람들인데... 라고 생각했기에. 물론 그 생각이 그들에게 물든 결과라는 것은 함정이다.) 도망가면 쫓아가서 붙잡을 거에요. 절대 안 놓칠 거에요. (달새를 살짝 아플 정도로 꽈악 껴안다가) 꼭 기다려줘요? 다른 사람이랑 밥 먹으러 나가면 저 삐질 거니까. (장난스레 말하고는) 바보털 마시써어... (달새의 말에 녹아내리듯 중얼거리며 바보털을 뇸뇸했을까.)
(아, 에드 진지해졌다. 진심으로 고민하는 표정을 본 달새는 굳이 방해할 건 없겠지- 생각하며 말 없이 에디를 바라보고만 있었던가. 그러다 품에 고개를 파묻자 살풋 웃으며 이마가 아닌 입술에 입을 맞췄다 뗐겠지) 원래...? (말 끝을 잡으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눈을 마주쳤지) 아웅.. (손에 머릴 부비며 나른하게 하품하다가) 다음에 안된다고 해도오.. 애교 부릴거야아 (부드럽게 갸릉거리며 에디의 어깨에 얼굴을 포옥 파묻는다. 그대로 숨을 깊게 들이쉬고, '에디 냄새 좋아..' 중얼거렸지) 아하하핫~ 간지러어~ (볼이 물리자 꺄르륵 웃었을까) 응! 내가 다 먹어치웠지롱. 크아앙! (양 손을 쫙 펼치며 늑대 흉내를 내더니, 삐진 듯한 에디를 보며 "삐지지 말아요오..네에?" 하며 애교를 부린다) 좋은 애들 맞지. 징계팀장 녀석도 무지 좋은 녀석이지마안.. 난 운동하기 싫어. 나만 보면 운동 부족이라고 같이 운동하자고 그런단 말이야. 사람이 운동 좀 하고 햇빛 좀 보고 해야 건강해진다구 그러면서 나 끌고 나가려하고 운동시키고 달리기시키고... (입을 삐죽 내밀며 투덜투덜투덜.. 쌓인게 꽤 많았나보다) 그렇구나.. (잠깐 생각하더니) 그래도 나아, 에드 옆에 항상 있을거니까. 걱정할 거 없으니까. 응. (조금 아팠지만 가능한 티를 안 내려 노력했을까) 나 어차피 일 하느라 점심시간에도 팀장실에 있는걸. 그리구 그거 먹... (에휴. 짧게 한숨쉬더니) 많이 먹으세요, 우리 에드. (볼을 콕 누른다)
...우으으. 왜 그런 표정으로 보시는 거에요... 나만 진심이었던 건가. (매우 힝구해지며 달새를 바라보다가도 입에 입맞춤을 해주자 베시시 웃으며 달새를 향해 애교스럽게 부비쟉거리려고 했겠지. 언제 힝구했냐는 듯.) ...원래는 안 되지만 이번만, 이니까요. (초롱초롱한 눈빛에 잠시 바라보다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으으. 누나 너무 귀엽잖아요... (손에 머리를 부비쟉하고, 어깨에 얼굴을 포옥 파묻는 것에 한숨을 쉬다가 달새를 꽉 끌어안고는 마구 뽀뽀하려고 한다. 볼이라던가, 입술이라던가.) 흥흥. 팀장님의 볼은 맛있네요~ 욤뇸뇸! (볼을 앙냥냥하며 입술로 깨물다가 입을 떼고는) 사실 제가 아니라 누나가 늑대였어요! 히엑! (달새를 바라보며 겁에 질린 척을 하다가, 애교부리자 안 삐졌어요. 하며 달새의 코를 살짝 깨물려고 하였겠지.) 으응. 틀린 말은 없는 것 같지만요.. 누나 회사에서 일하시는 것 빼고는 운동 안 하시니까... 그래도 전 이런 누나 모습이 좋으니 운동하라고는 안 하겠지만요. (이대로가 가장 좋았지. 건강한 느낌이 드는 달새의 모습도 좋긴 하겠지만...) 응응. 누나는 항상 내 곁에 있어야해요... 평생. (마지막 말은 작게 중얼거리고는 볼을 콕 누르자 베싯 웃으며 바보털을 입 안에서 쭙쭙 빨기 시작한다.)
(당신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당신이 하는 말에 씩 웃을 따름이었다.) 당연한 말을 하고 있네.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데이브 너랑 있는 건 확실히 휴식 맞아. 내가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소소한 이야길 하겠냐. (그러니까, 그 자신의 차원에서 말이다. 이제는 기억해주는 사람 하나 없는 그곳. 킬킬거리며 웃는 꼴이 장난스러웠으나 한편으로는 조소같기도 하였다. 그러다가도 꼭이야? 라는 말에 고개를 주억거렸겠지. 어쨌거나, 따란, 목표가 하나 더 생겼네.)(루나냥은 당신이 까르르 웃어버리자 그 자신도 웃음을 터뜨렸다. 젤리를 건드는 게 영 간지럽기도 했고.)(영 신뢰라곤 하나도 없는 눈빛이었지만 어쨌든 고개를 끄덕여주기라도 하는 그였다. 뭐, 내가 어쩌겠냐. 본인이 그렇다는데.) 그래, 어여 가봐. 지금도 충분히 오래 있었잖아, 세피라님. (여, 한량 클리파랑은 다르게 바쁜 세피라님! 여느때처럼 장난스러운 어조다. 어서 가보라는ㄴ 양 손을 휘휘 내저었다. 내쫓는 것같은 모양새기도 하고, 어쨌든. )
(소소한 이야기를 할 만한 시간이 더 늘어나길, 하는 생각은 떠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맴도는 것도 같았지만, 옅은 한숨이 그 말 대신 나온다.) 톡방에서도 자주 하기야. (그래, 톡방. 해줄 수 있는 말이란 이 정도 밖에 없었다. 그래도 오늘 하루는 고생이 많았다는 듯 한 눈을 한 채 빙긋 웃고 있은 그였다.) (루나냥이를 마지막으로 샥! 쓰담한다!) (왠지 모르게 내쫓기는 모양새가 된 것 같아 볼을 조금 긁적거리다가도,) 그러면 가볼게요. 아만다도 푹 쉬고 있어야 해, 알았죠?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한 번 한 청년은 손을 마주 흔들며 그대로,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경쾌한 소리로 알람을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그는 눈을 떴다. 이제와 그에게 연락을 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 중에 한 명은, 그래. 둥둥 떠있는 핸드폰을 잡아채 화면을 확인한 그는 사납게 웃었다. 진짜로 올 줄 몰랐냐 묻는다면, 아니,그럴거라고 예상은 했지. 잇새로 숨방울이 하나둘 빠져나갔다. 그는 굳이 손님을 맞으러 나갈 준비를 하지 않았다. 보고싶다는데 어쩌겠어, 조금은 그 기대에 어울려주던가 해야지.)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호수가 보인다. 흑색의, 물인지 무엇일지도 모를 진득한 액체로 가득차 있는 호수는 물결 하나없이 잔잔했다. 당신이 찾고자 하는 이는 어쨌거나 저 아래에 있을 터이다. 하지만, 저것에 그냥 닿아버린다면 무언가 끔찍한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당신의 감이 경고한다.)
...허. 미친. (탄식을 내뱉으며 어이없다는 눈치로 거대한 호수를 바라본다. 흑색의 호수는 아무리 봐도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으니까.) 저 안쪽으로 들어가기는 해야겠는데... (들어가기 망설여졌다. 저것에 닿는다면 별로 좋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돌아갈 수도 없는 법이었으니..)
(파크의 몸 주변이 푸른색 빛을 띠기 시작하자 그는 한숨쉬며 검은 무언가 안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뭐..보호막이라도 대충 둘렀다면 별일은 없을 것이다. 애초에 그것은 당신을 공격할 용의는 없는듯, 길을 내어주고 있었다. 다만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호수 속은 한치 앞도 구별하기 힘들 것이다. 저 멀리 희미하게 빛이 보이는 것같다. 그리고...희미한 비린내가 나는 것같기도 하다. 가까이 다가가볼 것인가?)
(파크는 내려가며 눈을 찌푸렸다. 온통 칠흑뿐인 공간.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공간.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던가. 이 경치는 너무나도 익숙하며, 또한 기억하기 싫은 경치와 닮았기에.) ...냄새? (루나시인가. 라고 중얼거리고는 희미한 빛에게 더욱 다가가려고 했다.)
(이 정도면 거의 다 온 것같은데, 시간을 가늠해보던 그는 근처로 빛을 조금 퍼뜨렸다. 운용이 힘들다 하더라도 이 정도도 못하지는 않았다.)(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환한 빛. 그리고 특이한 모양으로 늘어진, 그 안쪽은 금빛으로 수놓아진 백발. 수많은 흉터가 아로새겨진 구릿빛의 피부. 어깨에 자리잡은, 뼈대만 남은 날개 하나. 날개뼈가 끝나는 즈음에 자리잡은 붉은 피막의 날개 둘. 허리께에 자리잡은, 마찬가지로 뼈대만 남은 날개 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주친 것은, 검은 역안 사이로 빛나는 금안.) 고집도, 원. (당신이 모르는 얼굴에서 나온 것은 당신도 익히 아는 목소리였다. 조금...사나운, 혹은 아니꼬운듯한 어조였다마는.)
(빛 안으로 들어서자 보인 모습에 숨을 깊게 내쉬었다. 한번 미간을 짚으며 눈가를 닦아내고는, 그녀의 모습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뼈대만 남은 날개, 피막의 날개, 역안... 자신의 세계에서 보았던 들의 모습하고 비슷했을까.) 나 고집 센 거 알면서. (아니꼬운듯한 어조에도 능청스레 대꾸하며 루나시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누나는.. 그 모습은 뭐야?
말하지 않았나? (웅크리고 있던 몸을 조금 폈다.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어쩌다보니 클리파 신세라고. (또다. 그는, 평소와는 미묘하게 분위기가 달랐다. 평소의 그는...시원스럽고 지키는 이 특유의 든든함이 배어있었다면, 지금의 그는 묘하게 퉁명스러웠고 날이 서있었다.)
(북부, 그리고 북부의 겨울. 아무리 껴입어도 중앙 사람에게는 견디기 힘든 추위였을 것이다. 그 사실을 아는지 북부인들은 라그나를 재빨리 성 안으로 인도했다. 길잡이가 떠나고, 라그나의 눈 앞에는 퍽 키며 덩치가 크고, 눈이 냉한 사내가 자리잡았다. 시어도어 유스타프, 독수리다.) 반갑습니다. 무기를 파신다고요. (따라오라 손짓하고 앞장섰다. 걸어가며 입 열었다.) 먼 길 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겨울이라 춥지요. 상단은.. 성 안에서 잠시 쉬도록 해도 괜찮겠습니까?
어쩌다보니 클리파 신세인 건가... 납득하기에는 모습이 이전과 너무 달라서 납득하기 어렵긴 해도, 일단 누나가 그렇게 말했으니 믿어줄게. (한숨을 폭 내쉬고는) 중요한 건 이거. 이 공간은 왜 이렇게 변한 거지? 저 검은색의 진득한 것들은 대체 뭐야? (눈쌀를 찌푸리며 빛의 바깥쪽을 향해 손가락질 했다.)
믿어서 다행이네. 안 믿는다고 해도 내가 할말은 없거든. (말하라고한들 무엇으로 증언할텐가?) 그게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말이지. (힘들다는 것치고 느긋한 어조였다.) 짧게 설명하자면 저건 일종의...실체화된 어둠, 악의라고 볼 수 있고 나람테서 나온 거야. 그게 나한테 왜 있었는지, 왜 나왔는지 설명하려면 좀...오래 걸리지만.
(독수리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키와 덩치가 큰 남성이 자신의 앞에 서자 라그나는 저절로 긴장했다. 눈빛은 꼭 독수리에 가깝기는 하다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시어도어를 따라가다가도) 아, 예. 대부분의 종류의 병구류가 마차에 있으며... (대충 상인의 고정멘트 비슷한 걸 말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병구류가 얼마나 좋은지- 같은.)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그의 제안에 표정이 밝아지며 그렇게 답했을까.)
세상에는 이거보다 더 이상한 일이 잔뜩 있으니까. 누나의 말 정도면 어느정도 믿을만 한 편이지. (뭐 아는 사람의 말이기도 하니까. 라고 혼자 마음속으로 독백하고는) 마음 속의 부정... 같은 느낌이구나. (왜 있었는지, 왜 나왔는지는 말해주지 않으려나. 주변을 둘러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천천히 루나시의 쪽으로 다가가고는) 그런 감정이 실체화된게 이렇게나 쌓이다니...괜찮아? (밖에서 봤을 때도 꽤나 깊고 거대한 호수였기에, 자동으로 그 감정의 주인이었던 루나시를 걱정했을까. 쓰다듬으려고 시도했을지도.)
그렇긴 하지. (특히 차원들이 이어진 이곳에는 수많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주변인이 클리파나 세피라가 되는 것조차.) 그렇게도 이야기할 수있지. (간단한 긍정이었다. 다가온다면, 그는 한발짝 정도 뒤로 물러섰을 것이다.) 괜찮아. 따지자면 완전히 내 것이 아미기도 하고...얼려놓았었거든, 그 동안에는. (쓰다듬으려 한다면 그대로 있었겠다. 적어도 더 뒤로 피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완전히 누나의 것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의 것도 섞여있는 걸까... (루나시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고생 많았겠네, 루나시도. 여러가지 감정이 복잡하여 미묘한 표정을 짓다가) 얼려놓았구나...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짧게나마 말해줄 수 있어? (걱정스러운 눈치로 그녀를 바라본다.) 누나의 일은 남 일 같지가 않거든. 이런 광경도 마찬가지고.
...뭐, 일종의. (사실 대부분, 아니, 거의 모든 것들이 다른 사람의 것이겠지만. 당신이 어느정도 쓰다듬고 난다면 손을 끌러내리려 했다.) 뭐, 원한다면. 나도 말해본 적이 없기도 하고 하도 복잡해서 그렇게 잘 설명하지는 못할텐데 말이지, (목덜미를 매만지다가 말을 이었다.) 좋아, 일단... (이거 진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하지. 골이 다 아픈데.) 내가 지금 어둠을 다시 내뱉은 이유는, (자세히 본다면 몸 곳곳에 긁어서 만든듯한 생채기가 곳곳에 보일 것이다. 비린내의 원인도, 짐작할 수 있겠지.) 뭐라고 해야하지, 옛날에 억눌러놓았던 상처가 다시 터졌다고 해야하나. 심상세계에 쌓였던 상처니까 반쯤은 비유적인 의미지만.
(루나시가 손을 끌러내리자 저항 없이 손을 내렸던가.) 생채기들... 예전에 난 상처인가보네. (긁은 건가, 긁힌 건가. 상처만 봐선 잘 모르겠던가. 어느 쪽이건 가능성이 있어 보였으니까. 파크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그럼 이 감정들은 상처가 터지며 나온 고름 같은 것들인가... (중얼거리고는) ...그럼 왜 나보고 이곳에 오지 않는게 좋다고 한 거야? (이것들을 숨기려고 한 걸까. 라고 생각하며 루나시를 빤히 바라본다.)
(그는 답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 지금도 붉은 생채기가 있는데 말이다. 턱을 괴고는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것도 답하지 않고 빙긋이 웃던 그는 마지막 질문에서야 입을 열었다.) 먼저, 저것들은 고름이 아니야. 과거의 상처들이 다시 터지면서 옛기억들이 다시 재생됐고...일종의, 그때 억눌러져 있던 살의와 분노에 '의해서' 튀어나온 것들이지. 그리고 질문에 대해서는, 글쎄. (샛노란 눈이 당신을 빤히 바라보았다. 빙글거리는 웃음을 걸친 채였다.) 왜일 것같아, 한번 맞춰볼래?
즉 방금 루나시에게서 흘러나온 악의라는 거구나... 고름이 아니라, 방금 막 흐르기 시작한 피에 가까우려나... (잠시 중얼거리다가 자신을 바라보는 샛노란 눈빛에 몸을 움찔거렸다.) 수수께기를 푸는 재능은 없는데. (가볍게 농담섞인 웃음을 흘렸지만, 어쩐지 힘없는 웃음이었던가.) ...이 검은 것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657 (싸구려 방향제 냄새와, 값싼 꽃냄새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옅은 땀냄새와 피냄새. 열넷의 소녀가 소파에 늘어져 앉아있기에는 상당히 칙칙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다. 점퍼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한 손으로는 채팅방을 휙휙 올리고 있다가 갑작스런 인기척에 당신을 돌아다본다. 캡모자 아래로 양쪽으로 꽉 묶은 자홍색 머리와 머리색과 똑같은 색의 눈동자. 치켜올라간 눈매 때문인지 톡방 내에서 사용하는 말투와는 달리 드세고 기가 강해보이는 인상이다.) 어라라. (눈을 한번 깜박, 그리고 당신의 손에 들린 단검을 보고 또 한번 깜박. 소녀의 얼굴에 신나보이는 함박웃음이 단박에 피어난다.) 정말로 온 거야? 아하핫, 개쩌는데?!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는뎅. 그러니까- 채셔 블랙 맞지? 까까라도 먹을래? 아니면 바로 싸울랭? 나는 어느 쪽이든지 상관 없어, 어차피 지는 건 너니까. (어디서 솟아나는 자신감인 걸까? 소녀는 소파 등받이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 채, 송곳니가 드러나게 웃으며 말했다.)
오라고 하면 안 될 이유가 있어? 찡찡거리면 안 될 이유는? (인상을 팍 찌푸린다. 그렇구나. 내 옛날 모습은 이런 느낌이었나.)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달라고 말해. 그저 감정을 비워내고 싶을 뿐이라면 대화를 요청해. 이런 곳에 혼자 숨어있지 말고. (한숨을 푹 쉬었던가.)
당연히,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조금 다르다. 꼭 숨을 억누른 채 내쉬는 것같은 모양새였다.) ...아가, 내가 너한테 막냇동생같다고 한 말은 기억하니?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웃었다. 사납게, 어이없다는듯.) 도움? 이미 요청했잖니. 거기서 끝이야. (지킴받아야 할 이에게, 이런 모습을 내보일 수는 없었다. 당신은 그에게 있어 여즉 어린아이였다. 그 의미를 당신은 잡아챘나?) 궁금증을 다 채웠으면 이만 꺼지렴, 더이상의 도움은 필요없어. (여기는 너에게 안전하지 않아. 그는 선을 긋듯이 뒤로 조금 물러섰다.)
그래, 그대 물건 품질은 믿습니다. 내 신뢰하는 사람이 추천한 이니. (방 문을 열고, 앉으라 손짓했다.) 암시장과 연은 끊으셨습니까? (방에서는 바람 냄새와 얼음 냄새, 냉한 쇠 냄새가 났다. 피와는 다른 무언가.) 지내는 기간은 그대 원하는 대로 정하십시오. 북부 겨울 호된 것 아니.. 다만 오늘 밤은 눈보라가 온다 합니다. 아마 모레 즈음에나 출발할 수 있으시겠지요. (손을 내밀란 손짓 했다.)
까까? (뻔뻔하게 손 내밀었다. 흉진 손에 어울리지 않는 영 유치한 몸짓이다.) 그런 게 있으면 말을 했어야지, 이 기지배야! (그나저나 너 머리색 이쁘다, 근데 여기 냄새 좀 머리 아픈 것 같애. 쉴 새 없이 쫑알댔다.) 너 왜 강한지 보여주면 싸울래. 나는 이길 수 없는 애하고는 안 싸우거든?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아가...하하... (헛웃음을 내뱉었다. 어이없는게 누구일까. 아직도 자신을 어린아이마냥 대하는 모습에, 화가 났던가.) 애X끼 취급도 적당히 해 누나. (뒤로 조금 물러나자 그보다 더욱 더 앞으로 다가갔다. 루나시를 내려다보며 입술을 조금 깨물었을까.) 나를 동생처럼 보고 있는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누나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냐. 난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665일광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그래도 귀여운 우리 멈머
(mbOF6FyBFw)
2020-12-20 (내일 월요일) 16:53:06
>>663 뭐??? (누가 딱 봐도 얼척 없다는 표정이다) 너 오자마자 말을 했는데 왜 나츠쨩이 그런 말을 들어야 하눈 건데?! 흥. 시러. 나 삐져써. (이거나 먹으라고 채셔가 내민 손에 탁자 위에 쌓여있던 귤 하나를 올려놓는다.) 나츠쨩 이쁜 고는 나츠쨩두 아니깐 당연한 말 하느라 입 아파하지 않아도 됑. 근데 이길 수 없는 사람하곤 안 싸워? 에이. 여기까지 왔는데 아깝지도 않아? (아랫입술을 댓발 내밀며,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효자손을 주우며 소파에서 일어난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효자손으로 자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소녀 입장으로선) 전투 포기 선언을 듣고 의욕이 사라져버린 모습이다.) 다른 차원에서 왔다길래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기대했단 말야. (소녀는 당신쪽으로 주머니에 넣고 있던 손을 쑥 뻗는다. 당신이 그 손을 피하지 않는다면, 소녀의 손가락이 당신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버리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츠쨩은 원하는 것만 만지고 원하는 것만 피해갈 수 있어. 그- 아무것도 없어보이는 단검으로- 나를 찌를 수 있겠어? 채셔 블랙. (능력을 사용하는 덕에 은은하게 빛나는 눈동자가 눈웃음 속에 파묻힌다.)
...신뢰하는 이라. 유스타프 가의 가주께서 그렇게 말하실 정도라면 그분은 분명 대단히 믿음직스러우신 분이시겠군요. (카산드라 블랙. 대체 그녀는 정체가 뭘까. 의문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좋았던가. 라그나는 방에 들어가 얌전히 앉고는)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며칠간은 더 여관에 신세를 져야겠군요. (시어도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삐지든가! (메롱 하며 귤 냠냠 한다. 귤 까는 모양새가 영 어색하지만... 귤 한 조각 냠 하고 나머지는 흰 줄 떼고 앉아 있다.) 나는 능력같은 거 없어. (눈 깜박였다.) 있긴 한데.. 너 혹시 신이야? 안 죽어? 그러야만 통하는 능력이야. 혹시 신이니? (흰 줄 다 뗀 귤 조각 하나 냠 했다. 손가락 통과하는 걸 눈 커져서 바라봤다. 저건 못 이긴다. 직감이었다.) 그러면 너랑은 안 싸울래. 신이라면 몰라두. (흰 줄 다 뗀 또 다른 귤 조각 일광이에게 내밀었다.)
(평소라면 화가 난 모습에 어쩔줄 몰라 미안하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솔직히, 지쳤다. 막 기억의 수도꼭지를 잠그고 온 터였다. 당신의 반응에 무겁게 한숨을 내쉬었다. 손을 휘둘러 다가오는 당신 앞에 철조망을 세웠다.) 좋아, 보호해야할 대상이 아니라고 했지? (그러면 어디 해보던가. 짧은, 심드렁한 말이 떨어졌다. 그는 빛을 거두었다. 달리 말해, 그나마 이 깊은 곳에서 수압에 짓눌려죽지 않게 하던 것을 거두었다. 한쌍의 샛노란 눈동자를 제외하곤 보이는 것이 없다. 이곳은 당신의 세상이 아니다. 이곳은 당신의 영역이 아니다. 수압이 거세진다. 조잡한 잠수복에 가까웠던 것이 부서지려 한다. 힘을 쓰기가 힘들어지는 것같다. 어둠에 닿는 순간, 악의, 살의, 절망, 절규, 무기력, 비통, 온갖 '어둠'과 그것이 담긴 기억, 수천수백의 것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그건 단지, 잔상 뿐이었다. 아무것도 당신 안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당신은 어느새 다시 그의 곁에 있었다. 빛이 다시 감싸고 있었다. 비록 철조망같은 것이 둘러진 게 당신을 가둔 모양새였기는 하다마는.) 좋아, 그렇게 아이라는 말에 싫으면 이렇게 말할게, 미성년자. 적어도 내 기준에서 너는 만 19세 이하의 미성년자고 난 적어도, 그런 미성년자가 이런....위험에는 안 처해야 한다는 주의라서. 과거가 어쨌고 겪은 일이 어땠든 간에. (의례적인 말처럼 무언가 담겨있지 않았다. 공허한 눈이 당신을 향한다.) 두번째로, 난 그냥 누가 내 상처를 보는 게 싫을 뿐이야. 질문이라도?
#심하면...뤂주를 불러주세요....루나씨 목 잡아채고 시정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667 (까까 먹지 말라고 준 건데 어색하긴 해도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짜증이 나는 모양이다. 도끼눈을 뜨고 바라본다.) 흥. 나츠쨩은 신이 아냠, 방금 네가 개과한테 못 이긴다고 했던 그 양이 나츠쨩의 신님이지. (못 이긴다는 말을 듣고 손을 무른다. 소녀는 싸우기 싫다는 사람을 공격할 악인은 아니었다.) 그래두 이걸로 알개찌?? 개보다는 양이 더 멋찌구 귀엽구 몽실몽실하기까지 하다는 걸! 우후후후후. 네 차원에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널리널리 퍼뜨려두 죠아. (당신이 내민 귤조각을 함냐 먹는다.) 그럼 이제 어쩔고야?? 현피 뜨는 거 무산됐으니깐 그냥 돌아갈고얌?? 그냥 가긴 아쉽지 않앙? 나츠쟝 지금 어어엄청나게 심심했었단 말야. 놀아조놀아조. 밥 먹었어? 카부키쵸 1번지 가볼래? 관광객들은 거기 가는 거 좋아하더라? 여기 어딘진 알아? 우리 차원에 대해 얼마나 알아? 라인방에 우리 차원 사람들 많다던데? 응? 이제 뭐할래? (당신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별 의미 없는 질문들을 쏟아낸다. 어지간히 심심했거나 관심을 상당히 끌고 싶거나 둘 중 하나인 듯 싶다.)
(수압이 몸을 짓눌렀지만 파크의 표정은 무덤했다. 아무런 변화조차 없었던가. 이런 어둠은 익숙했다. 지독할 정도로 익숙한 어둠과, 부정적인 감정들, 그리고 기억들이 상기되었다. 이미 익숙해진 어둠 속에서 별달리 반응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에 이미 지친지 오래였기에- 무언가 속에서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던가.)
(어둠이 걷히고 빛이 다시 들어오자 파크의 표정 역시 드러난다. 그는 이전과 같은 표정으로 루나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둠이 그를 감싸기 전과 지금의 차이점이라면... 그의 눈빛에서 빛이 사라져 공허해졌다는 것이 유일했을까.) 나이는 이제 더이상 의미가 없지. 적어도 나에게는. 시간 또한 다루게 되어 나이는 얼마든지 바꿀 수도 있게 되었는데, 누나는 정말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나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공허하게 마주보았다. 무담한 말투에서 희미하게 걱정이 묻어나왔다.) 정말 상처를 보는게 싫다면 어째서 내가 여기 오는 것을 보고만 있었어? 누나는 클리파니, 내가 이곳에 오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을텐데.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한참이나 라그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가 우스우나 적절치 않은 농담을 하거나, 아니면 무언가를 알고 있지는 않은지 바라보는 양. 시간을 두고 다시 시선을 어딘가로 옮겼다.) 뭐, 그런 편입니다. (짧은 답이었다.) 그리고 내 질문에 답 아니 하셨군요. 늑대들과 연을 끊으셨습니까? (라그나 손 위에 작은 독수리 모양의 은 브로치를 올려놨다. 독수리의 눈은 탄자나이트였다. 어두운 푸름이 빛에 반사되었다.) 유스타프들과 거래하는 동안은 이것 꼭 지니고 계십시오. 분실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당신 북부에서의 안전과 신뢰 보증하니. (짧게 숨을 내쉬었다.) 금전 관련하여 이야기를 하지요. 현재 가져오신 물품 가격이 어찌 됩니까?
신이면 내가 이길 수 읻더. (귤 움냠하느라 발음 뭉개졌다. 귤 꿀떡 삼키고 다시 입 열었다.) 신이면 이길 수 있단 말이야. 그러니까 양보다 개가 더 멋지고 귀엽고 주둥이도 멋있게 생기고 이빨도 더 뾰족해. (귤 다 먹었다. 냠냠! 껍데기는.. 바닥에 버렸습니다. 이놈!) 카부키쵸 1번지? (눈을 깜박였다. 세상에나 나보다 말 많고 정신 사나운 인간이 존재했구나 정말 대단해.. 정도의 감상 하고 있다.) 너네 차원 사람들? 누구누구 있는데? 알려줘! (까까 더 없나 주위 둘러보고 있다. 대화 집중 못 하고 산만하게 굴면서도 일일히 다 추임새 넣고 있다.) 나 너네 차원 하나도 몰라. 뭐 하는 데야? 왜 신이 굴러다녀? 신이 왜 양이야? 넌 왜 신 섬기는데? 그거 알려주면 너랑 놀래.
나이를 바끌 수 있다고 해서 네 진짜 나이가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나는 여전히, 네가 미성년자이기에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그렇게 보호받지 못했으니까. (담담한 목소리였다. 적어도 그것이 그의 신념이었고, 당신이 그에 대해 뭐라 이야기한들 어쩔 수 없었다.) 글쎄, 왜일까. (그는 희미하게 웃었다. 그건 저조차도 콕 찝어 말할 수는 없는 문제였다.) 네가 원했기 때문에?
(한참이나 자신을 바라보자 슬그머니 눈을 피하며 괜히 자신의 얼굴을 가린 두건을 고친다. 뭘 생각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늑대들과의 연은 끊는 중입니다. 몇 명만 더 정리하면 그걸로 끝나겠죠. 다만... 최근에 조금 귀찮은 일이 생겨서요. (한숨을 내쉬었다. 은 브로치를 받자 오, 하는 감탄사와 함께 품에 그것을 넣었던가.)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짧게 감사인사 하고는) 한 점에 7 두카트, 총 210 두카트 어치 병구류입니다.
난 이미 보호받지 못 했어. (잠시 잠긴 목소리로 말하다가) 그러니 더이상 나를 보호해줄 필요 없어. 난 이미 나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알았으니까. (피로한 듯 중얼거렸다. 루나시의 말에는 어느정도 일리가 있었지만... 너무 늦었지. 보호를 받기에는 이미 아픔을 겪고 자신을 지킬 방법을 찾았으니까.) 내가 원했기 때문에. 정말 그 뿐이야? (루나시를 빤히 바라보았다.) 사실 이 상처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게 아니라? (걱정하는 감정이 묻어나왔을까.)
(당신이 온다면- 탁 트인 전망을 가진, 실내와 실외의 구분을 흐리게 한 듯 증축한 테라스에, 곡선형의 푹신한 소파 하나와 상석임을 나타내는 의자 하나가 있다. 그 앉을 것들 앞에는 나무 탁자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협탁같은 높이로 존재하고 있었다. 탁자 위에는 체리가 얹어진 당근 케이크와, 토끼 그림이 그려진 흰 머그잔 안의 고구마 라떼, 그리고 아직 케이크가 채워지지 않은 접시와 포크 두 쌍. 협탁에서 시선을 떼어 전망을 보면 무수한 별이 은하수를 그리고 있었으나 당신이 보았을 때 느껴지는 것은 없을 것이었다. 그는 소파에 이제 막 탁자 위의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인 듯 했다만.)
귀찮은 일이 무언지 물으면 실례가 되겠습니까? (브로치를 보이면 밑의 사람이 갚을 치를 것이라 덧붙였다.) 북부 내에서 당신 안위에 문제 생기면 우리 책임입니다. 허니.. 안심하셔도 좋겠지요. (일어나 방의 문을 열었다. 배웅하려는 몸짓을 하려다가 문득 멈췄다.) 우리, 만난 적이 있었던가요?
(당신이 놀라지 않도록 도라에몽의 그 분홍색 문을 미리 만들어두고, 똑똑, 하는 추임새를 냈다. 실제로 두드리기도 했을 것이다.) 어디로든 문이랍니다, 들어가도 될까요? (허락 안 받았지만 고개 빼꼼 내밀고 실 웃었다. 작게 손을 흔들고 데이브가 만든 공간 안으로 쏙 들어갔다.) 예쁘다, 여기가 어디야? (은하수 바라보고 웃었다.) 그리고 선물! (등 뒤에서 아주 작은 나침반이 나왔다. 다만 빨간 침이 항상 데이브를 가리키는.) '맞는' 방향으로 가게 해주는 나침반이야.
(잠시 머뭇거렸다. 시어도어라면 자신의 곤란한 일을 도와줄지도 모르지. 하지만... 아직 말할 필요는 없어보였을까.) 괜찮습니다. 신경쓰실 일은 아니기에. (덧붙인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건 다행이군요. 이곳에서는 안전할테니. (짧게 말하고는 나가려던 찰나, 시어도어의 말에 눈에 띄게 당황하다가) ...아뇨. 없습니다. 네. 그럼 이만. (후다닥 방에서 나가려고 하였던가.)
(아직 앉지 않은 채 제법 부산스럽게 탁자에 먹을 것들을 늘어놓다가, 별안간 생긴 분홍색 문과 노크 소리에 조금 움찔거린다. 침입자가 왔던 여파였는지 신경이 곤두서는 게 느껴졌다. 본인이 불러놓고 이런다는 게 이상하고 웃기고 한심하지 않아? 맥 없는 웃음과 함께 당신의 빼꼼 내민 얼굴을 마주한다. 아, 웃는다. 적의라는 게 없는 존재에게 무얼 하려고. 긴장된 것이 조금은 웅크려 든다.) 어서 오세요. 으음, 토순씨 자리는 여기. (상석인 쪽을 가리킨다.) 여기는, 음... 업무 공간이라고 할까. 차원 관리하는 사람으로써? (작게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당신이 은하수를 바라보며 웃자 조금 손짓해 흐르는 게 명확히 보이는 하늘이 되었다. 물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그는 하늘에 시선을 줬어야 했고, 다시 당신의 말과 함께 당신을 보니 나침반이 눈 앞에 보이는 것이었다. '맞는' 방향이라. 목에 깃털이 걸린 듯 간지럽다.) 고마워요, 방문 선물도 다 주시고. (...날 가리키고 있잖아. 그는 당신에게 자리를 안내해주었으나 자신의 자리에 앉는 건 조금 나중으로 미뤄질 것 같았다. 제법 뒤늦게 앉을 것이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하지. 나도 그런 상황에 있었고 그래서, 미성년자는 보호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뿐이야. 내가 아무리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았어도, 결국에는 보호받고 사랑받기를 원했었거든, 그때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올라간 입매는 누구를 비웃는 거였더라?) 난 폐를 끼치는 게 정말 끔찍하게 싫어, 파크. 내가 굳이 아무것도 없는 차원을 원한 이유도 그렇고. 그런데 이제와서 위로받고 싶은 건 아니냐고? 그것도 이미 흉터인 상처에? (하, 짧은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그거 웃긴 소리네.
데이브는 이런 데서 하는 구나, 응, 나도 이런 데 하나 만들까봐. (제 자리에 앉아 고구마라떼를 한 모금 머금었다. 단 맛이 혀 끝에 맴돌다 온 몸으로 퍼졌다. 작은 고구마 알갱이까지 모두 삼키곤 웃었다.) 맛있다! (하얀 머리칼이 살짝 흔들렸다.) 오자마자 해야 하는 질문을 까먹었었네. 잘 지냈어? 바쁜 건 좀 괜찮구? (서 있는 데이브에게 시선 두고 이야기했다.) 그리구 앉아. 나 혼자 앉아있기 머쓱해져버렸어. (쑥스럽다는 듯이 헛기침을 조금 했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차원 안에서 관리하는 건 힘드니까요. (그보다 별이 차원을 관리하는 게 맞는걸까, 당신도 결국 차원에 예속된 존재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조금.) 토순씨는 가끔 한 번 확인한다는... 그런 거라면 굳이 싶지만, 만들고 싶다면 얼마든지 상관 없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면 조금은 유리된 걸까, 하는 생각도 조금 하면서 말한다. 생애의 길이. 그래 그것.) 맛있으면 다행이구요. (그리고 빙긋 웃는다. 만지작거리는 나침반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여전히 서 있는 그는 당신의 말에 아차 한다. 조금 그랬나? 머쓱하게 웃으면서 그는 소파에 겨우 앉는다. 손에서 여전히 굴러가는 나침반과 줄어들지 않는 머그잔 안의 고구마 라떼.) 응, 잘 지냈어요. 으음... (케이크를 가득 선물 받은 사람 치고는 조금 헬쓱한 것도 같았다.) 바쁜 것도 괜찮구요. 이제 해결도 됐... 기도 하고? 아마.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금 이따가 하려고. (이런 저런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마련한 자리도 아니었고, 아직 당신에게 들어야 할 이야기가 있었으며 그게 먼저였다. 하지만 사람간의 이야기에는 응당 예시로 들어야 할 만한 순서가 있었다.) 응, 토순씨는 어때요? 잘 지냈어?
그런가, 응. 그래도 이런 아이디어는 좋은 것 같아. 작은 아지트 같잖아. 가끔 혼자서 생각 정리하기에도 좋고. (컵 손잡이를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더다.) 잘 지냈는데 케이크 먹은 살은 다 어디루 간거야, (농담조로 말하곤 웃어버렸다.) 응응, 천천히 해도 좋아. (다시금 고구마라떼를 한 모금 삼켰다. 이 메뉴를 정한 건, 역시 당신이 큰 별을 가장 먼저 만났기 때문인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게 당근 주스 같은 것을 줬었다. 이 고구마라떼도 맛있지, 작게 속으로 속삭였다. 하지만 여전히 무언가의 그림자 아래 있다는 것.) 난 잘 지냈어. 이제 공부도 좀 하고... 검정고시 봐서 대학도 가려고, 응. (데이브는 사진 전공이랬었지, 기억을 더듬어 재잘댔다.) 그리고 이런 것도 만들고. (동화책 한 권을 꺼냈다. 아주 작은 별이 표지에 그려져 있다. 이 이야기는 결국 동화니까.)
(아지트 치고는 제법 광활했지만, 아니, 실내 공간은 제법 사람이 거주하는 듯 한 아늑한 분위기였던가? 적어도 당신과 그가 있는 이 테라스형의 공간은 그러했으니까.) 응, 생각 정리... 하기에는 좋을 것 같아요. (고개를 끄덕거린다. 무언가 복잡할 때에는 이런 개인적인 공간이 있는 것이 좋기도 할 테니까.) 응? (그러다가 별안간 케이크 살 이야기가 들려오자 옅은 웃음소리가 흩어진다.) 바빴다고 했으니까요, 살이 다 거기로 가 버렸네. (그러고서는 자기 볼을 조금 긁으면서 그렇게 티가 나나? 싶어한다. 평소에도 좀 마르긴 했다고 덧붙여서 일단 걱정시키진 않으려 하는 것도 같다. 글쎄 그게 잘 통할까?) 검정 고시...랑 대학이구나. (어떤 학과에 진학하고 싶을까, 당신은. 재잘대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제 사진기를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질문을 하려고 했다, 어디에 가고 싶어? 그러나 동화책을 보고 일단은 미루기로 했다. 별이 보였으니까.) 그 책은 그러니까. (들려 줄 이야기일까? 그의 표정에 웃음기가 조금은 가셨을지도 모르겠다. 차마 무엇이냐고 묻지 않고 말을 마무리지은 것 하며.)
으응, 그냥. 에드가 귀여워서?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니까. 애교스레 부비작거리는 에디를 향해 싱긋 웃어주곤 마치 달래기라도 하듯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지.) 그으래. 이번만. 응. 이번만. (반복해 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번만이라고 말은 했지만, 다음에도 똑같이 이번만- 이라고 말 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 에드 나 귀여워? (끌어안겨진 채로 고개를 들어 빤히 바라보다 '에드도 귀여워!' 하며 웃는다. 뽀뽀 세례가 오자 눈을 감은 채로 살짝 바동거렸지만) 으아아아- 에드한테 잡아먹힌다아~ (볼이 념념당하자 엄살을 부리던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며 겁에 질린 척 하는 에디를 향해 짓궂게 웃더니, 에디의 손가락을 살짝 물려 했었지. 뭐, 자신의 코가 물려지자 바로 입을 뗐지만 말이다) 나..나 그래도 제압하거나 할땐 움직이는데.. (이거 완전 팩트폭력이잖아... 당장 그게 운동이냐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어졌으니까. 찔린 표정을 짓다가, 에디의 말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말 안해도 난 항상 에드 곁에 있으니까. (눈을 지그시 쳐다보며 말하곤 품에 파고들며 에디의 몸 위에 엎드리듯 같이 누우려 했었을까. 슬슬 술기운이 몰려오기라도 하는지, 졸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하품하곤 '먼저 잘 게..' 중얼거리며 눈을 감는다) #수고하셨씁니다!
어느정도는 알 것 같아. 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이젠 아냐. 더이상 난 기대하지 않아. 그렇기에 보호받지도 않을 거야. (이미 어른에게는 지칠대로 지쳤다. 그러니 보호받고 싶지도 않았던가.) 그럼 어째서 나를 이곳에 들어오도록 허락한 건데? (빛의 망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다가가려 사도한다.) 나 같은 위로 외에는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을 왜 이곳에 들어오도록 놔둔 건데.
(당신의 말에 어둠으로 만들었던 망을 거두었다.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했다.) 파크,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지금껏 목소리가 날이 서있었다고 했나.) 그래서 어린아이 취급이 싫은 거야? 아니면 다른 이유가 더 있니? (하지만 그리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부드러웠다.)(당신은 다가올 수 있을 터였다. 망은 이미 거두어졌다.) 오, 말했잖니. 네가 들어오기를 원했으니까. (그뿐이야,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는 사실을 고하듯 담담하기만 했다.)
...뭔데. (저항 없이 얌전히 쓰다듬 받으려고 했다. 그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피할 이유가 없었기도 하고.) 다른 이유가 더 있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말 하기 싫어. 그리고 어린아이 대하듯 말하지 말라니까... (한숨을 푹 내쉬었지만 아까처럼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부드러운 목소리였던 탓일까? 다가갈 수 있었기에 루나시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고는) 정말 그것 뿐이야? 그럼 내가 위로해주고 싶어한다면, 들어줄 거야?
으응, 그랬구나. (당신을 달래듯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잘 모르고 대해서 미안. 이유가 있었다면 그렇게 대하지 않았을 거야. (머리를 조금 더 쓰다듬다가 한두번 토닥이고 나서 손을 떼었다.) 그것뿐이야. 위로는, (잠시 말문이 막힌듯 머뭇거렸다.) ...마음대로 해.
...화냈다가 갑자기 친절해졌다가... 쳇. 루나시니까 사과 받아주는 거야. (쓰다듬을 받자 표정이 꽤나 풀어진 듯한 모습이었던가. 심술이 났는지 괜히 조금 투덜거리다가도 희미하게 미소지었지.) 그럼 마음대로 할래. (루나시를 토닥여주기 시작하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고생했어 누나. (루나시를 마주보려고 하며) 그리고 힘든 일 있으면 꼭 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말해줬으면 좋겠다. 동생 어리광이니 들어줄 거지?
(허락된다면 당신이 존재하는 어둡고 외로운 공간에, 커다란 구멍이 대뜸 나타났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과 대화하던 이는 그 곳에서 당신의 차원을 향해 발을 디뎠겠지. 검은 머리카락이 곱슬거리고, 푸르스름한 옷자락이 어수룩하게 나풀거리고. 당신의 공간에 귀여운 선물들이 있는 걸 보고 작은 웃음을 지었으나 한 차원의 관리자는 이내 이 차원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는지 서늘함을 표정에 드리운다.) 칼라일씨. (그리고 방문자는 당신의 이름을 불렀다.)
(어두운 방에 무릎 꿇고 앉아있는 남자는 양팔은 물론이고 전신의 다른 부위들도 무쇠로 결박되어 있다. 가죽 안대를 쓰고 있었기에 눈으로는 아무런 기척을 느끼지 못했지만, 피부에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 그리고 확실히 들리는 목소리에 누군가 왔다는 것을 확신했다) ...데이브. 안녕. 조금 어둡지. (손을 살짝 움직이자 방 안이 불을 켠 듯 환해진다. 어두운 방 안은 우물 안 또는 지하감옥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는, 매번 누군가를 돌보고 보듬으며 정신을 차리곤 했다. 정신을 차릴 수밖에 없는 상뢍이기에.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그의 사람에게 끔찍히도 물렀다.) 응, 사과 받아줘서 고마워. (그는 흐리게 미소지었다. 그러다 당신의 위로를 들으며, 점차 그 미소마저 사라졌다. 마주보려한다면 고개를 떨궈 그 시선을 피했겠다.) ...노력은, (해볼게. 자신이 없는듯 조그만 목소리였다.)
(전부 무쇠로 결박되어 있고, 가죽 안대로 시야가 차단된 당신을 본다. 이건 억압이다. 그렇지? 속 안에서 갉작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너는? 하는 물음이 금방이라도 다른 누군가에게서 튀어나올 것 같았지만, 저런, 이 곳은 그와 당신 뿐인 공간이다.) ...안녕하세요, 네. 어둡네요. (친절하게 대하고자 했는데 말이 미적지근하게 나가고 있다. 이러고자 온 건 아니었는데. 눈을 꾹 감았다가 뜬다- 그리고 당신에 의해 방 안은 환하게 불이 들어온다. 흡사 감옥이다. 누군가를 사회와 단절시키기 위한 공간.) ...안대는 왜 안 벗으시는 건가요? (이렇게 밝아진 공간을 정작 주인은 볼 수 없다는 걸까.)
(묘하게 미적지근한 어투. 무슨 생각을 했을까? 깊게 생각하지 않도록 한다. 이제 무엇을 해도 의미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으므로) 눈은... 앎의 상징이니까. 아무것도 못 보는 사람이라는 상징이지. (슬며시 웃으며) 어쩌다 이런 곳까지 찾아왔어? 두 번째 손님인데, 첫째랑 마찬가지로 대접해줄 도리가 없네.
(옅은 숨이 내뱉어진다. 한숨과도 같은 것이 공간의 고요 속에 흩어진다.) 그럼 아무것도 몰라야 하는 걸까. (가혹하다. 그리 중얼거렸다. 갉작거리는 것이 머릿속에 이명처럼 종종 들린다. 그러니까, 내가 뭘 위해 왔더라. 일단 그는 당신 곁에 가까이 갔을 것이다. 그리고 쭈그려 앉았겠지. 눈을 마주칠 수 없는 상태라 하더라도.) 내가 두번째구나. 응. (막 도착했을 때 본 아기자기한 것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벽에 그려진 낙서들.) 괜찮아요, 그냥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고 해야 하나. 톡방에서는 뭉뚱그려 이야기하셨으니까. 제가 타이밍을 놓친 것도 있겠지만... (말을 흐린다. 그가 몰랐던 점 중 하나는 설마 차원이 이 지경이 되었을 줄은 몰랐다는 점이다.) ...이 차원 관리자는 왜 복구 사업이라는 걸 하질 않는지.
글쎄. 더이상 무얼 알 자신도 없고. ...이야기를 들으러 왔구나. 못 해줄 말은 없지. (짧게 한숨쉬며) 어쩌면, 일찌감치 손을 뗐을지도 모르지. 이 공간에. 그걸 내가 망쳐버린거고. (축 늘어진다. 움직일 때 약간의 사슬이 덜컹,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아니면... 잘 모르겠네. 이제 뭘 안다고 새롭게 할 자신도 없으니까. (흉터투성이인 손이 짧게 주먹을 쥐었다 축 늘어진다)
표정이 왜 그래. 위로해주는 사람 섭하게시리. (장난스러운 말투로 그녀를 쓰다듬었다.) 노력으로 될 것 같습니까아아아 (루나시의 양 볼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잡아당기려고 했다. 무거운 건 싫어. 어두운 건 싫어.)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하겠다고 해줘. (루나시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억지로나마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웃음으로 무언가를 감추는 건 지독히도 익숙했다, 그렇지 않나?) ...난, (잠시 머뭇거렸다.) 그래, 그럴게. 힘들면 이야기도 하고 할게. (부드러운 미소, 로 자신을 덮었다. 난 내 사람에게 거짓을 고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반대는?)
(그는 당신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 무언가를 더 알 자신, 혹여라도 더 알게 되었다가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것들. 당신은 자신이 본 어떤 사람보다도 불안정해 보였기에 그 어느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다. 다만 당신의 말을 듣고서, 축 늘어지는 것을 보고 잠깐 놀랐다가, 주먹이 쥐이는 것까지 침묵을 유지하고서는,) ...일단 괜찮은 선에서 대답해 주세요. 어쩌다가... 망친 거고, 지금 이 차원이 어지러운 게 전적으로 정말 칼라일씨 스스로의 여파인... 건지. 그리고 음, 음... (무언가 더 생각이 날 법도 했지만 이건 마저 듣고서. 대신 당신의 사슬을 꼬이지 않게 조금 정리를 하려 했을 지도 모르겠다.)
(난 텃밭이나 숲처럼 꾸며볼까봐, 눈 감고 잠깐 무언가를 그려내는 성도 싶었다. 다시 눈을 떴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바쁨이었음 좋겠는데. (장난처럼 데이브를 따라 저도 제 볼을 살짝 긁었다.) 암만 그래도. 케이크 먹은 살이 그렇게 확 빠지면 걱정되지, 응. (사진기에 시선을 두었다. 시간을 한 자리에 고정해놓는 일. 세피라가 붙드는 시간은 대체 뭐지? 그러니까, 박제된 시간들. 굳이 묻지 않는 질문들. 박제된 시간의 거죽 아래로 꾹꾹 써내려갈 무언가의 목소리들.) 응, 그러니까, 여기 그러려고 온 거니까. (함께 볼 수 있게 책을 옆으로 돌렸다. 표지를 넘겼다. 펜 드로잉 위에 수채화를 덧댄, 오래된 동화책 풍의 삽화들. 그 아래 작은 글씨. 나직히, 머쓱하게, 어색하게, 첫 마디를 읽었다.) 옛날에, 커다란 별이 있었어요. (귀 끝이 붉어져 있었다. 페이지를 넘겼다.) 그 큰 별은 사람을 너무너무 사랑해서, 그 누구도 울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항상 슬퍼했어요. 그래서.. 큰 별은 땅으로 내려왔답니다.
(루나시의 마지막 말에, 그는 방긋 웃었다.) 그럼 언질 받았다? 진짜로 이야기 해주기야? (루나시의 머리를 마지막으로 한번 쓰다듬으며 말했던가. 찝찝함이 남아있었기는 하지만, 그건...) 다들 루나시 걱정하니까 걱정시키지 좀 말라구. 특히 혼자서 끙끙 앓는다던가. (손을 떼며 걱정스레- 아니, 그 위에 웃음을 덮으며 덧붙였을까.)
말씀만으로 고마운걸요. (뭐, 이 말은 진심이었다. 그리고 그걸 깨달은 청년은 조금 놀라긴 했지만. 요즘 고민에 억눌려 살더니 도움이라는 단어 하나가 각별히 다가왔는지 이거야 원.) 다음에는 조금 살 붙기 전엔 안 만나야 겠네. (그리고 이건 순전 농이다. 걱정시키고 싶지는 않기도 하고. 사진기에 시선을 두는 것이 보이자 그는 사진기를 조금은 만지작거렸을지도 모르겠다. 일종의 저장 매체, 그림을 대신하는 물건이 된. 그러다가 당신이 책을 옆으로 돌리자 그는 내용을 제대로 보기 위해 상체를 당신 쪽으로 쭉 기울였다. 오래된 동화같은 그림이 있었다, 몽글몽글하고 아련한 것이 종이에 남아 있는 것도 같았다.) ...읽어주는 거야? (꺄르륵 소리가 작게 들렸다. 동화를, 누군가 읽어주는 건... 오랜만의 일이다. 아니, 처음이었나? ...어쩌면 처음일지도. 귀 끝이 붉어진 걸 모른체 한 채로 그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이건 당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이야기구나.)
으응. 어디부터 얘기해야 할까. ...우선 이곳에는 어두움이라는 자원이 있어. 자원이라기보단 힘일지도 모르지. 어두움은 내가 붙인 이름이야. (약간의 검고 기체 같기도, 액체 같기도 한 무언가를 작게 만들어 보인다) 내 마지막 기억까지는 통일된 이름은 없었거든. 신이나 마수들은 각자 부르는 이름이 있었겠지만. 이건 정말 강력한 거라, 신들은 이 별에 왔을 때 기존에 살아가던 존재인 마수 중 일부를 개량해 인간을 만들었어. (검은색의 어두움이 인간의 두 배 길이의 거인, 연기에 감싸진 듯한 인간의 형태를 만든다. 거인은 곧 인간을 빚는다) 그리고 인간에게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인간을 다룰 수 있게 되었지. 인간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신들에게 어두움을 바치고 있었고. 그리고 신들은 자신들에게 거슬리는 마수를 없애기 위해 전쟁을 준비했어. 그걸 위해 태어난 게 나야. (촛불이 꺼지듯 어두움이 날아간다) 전 사정은 이렇고... 그래서 난 성공적으로 마수를 소탕했지. 그들이 우리의 조상인 줄도 모르고. 토벌과정에서 난 마수의 혈청이 섞여 이렇게 된 거야. 죽지도, 늙지도 못하는 존재. 일반적인 인간은 불가능했겠지만 유독 어두움의 그릇이 많았던 나였기에 가능했겠지. 난 그것들을 깨닫고 분노했어. 그렇지만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어깨가 파르르 떨린다)
(그는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때때로 생겨나는 검은색의 액체인지 기체인지 모를 것에 시선을 두면서. 저게 원흉, 인 건 아닌 것 같고. 그저 에너지 자원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하고. 이어지는 이야기 도중에 만들어진 형상에, 그 거인은 아무래도 신인 것 같았다. 그리고 신들은 인간에게 아무래도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리게 한 모양이다. 영 탐탁치 않아하는 그다, 운명론은 애시당초 믿지도 않는 그였기에.) 그러니까 칼라일씨는 신들에게 놀아난 거구나. (파르르 떨리는 어깨를 마른 손으로 꾹 잡으려 한다.) 안 괜찮다면 그만 해도 돼요. (톡방의 사람들은 왜 이런 기구한 생애를 걸어오는가. 그것도 몇몇은 신의 농락에 의해서. 비참함이 속을 메꾼다. 갉작거리던 머릿속을 메꾼다.)
...그래, 꼭 그럴게. (거짓을 입에 담는 건 쉽다. 진심을 입에 담는 건 어렵다. 가면을 뒤집어쓰는 건 평생 해왔던 일이다. 그는 언제나처럼 씩, 시원스레 웃어보였다.) 다들? 설마, 몇명만이겠지. (기껏해야 데이브, 알렉 언니...그리고?) 그래도, 응, 걱정 좀 덜 시켜야겠다. 이야기도 좀 하고. (원망스러울 정도로 거짓은 유쾌했다. 그리고 날아갈듯 가벼웠다.)
(잡힌 어깨에 손의 따듯함이 전해진다. 차가운 몸에 약간의 열이 전도되는 건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고마워. 그렇지만... 세뇌에서 풀려난 뒤의 행동은 모두 내 선택이었어. 그것은 변명할 수 없어. 마수가 된 나는 이름을 통한 신들의 조종에서 풀려날 수 있었어. 또, 마수의 기록들도 읽을 수 있었지. 난 신들을 찾아가 죽였어. 아마 그들도 그건 예상할 수 없었나 봐. 하나하나 죽이고, 마지막으로 지혜의 신의 목을 베고서야 묘한 위화감을 느꼈어. 신전에서 벗어나 메마른 땅을 밟고 깨달았지. 가축은... 주인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이삭은 농부 없이는 자랄 수 없어. 난 그걸 몰랐던 거야. (숨이 조금 거칠어지고 불안한 듯 주위를 둘러본다) ...이곳에 있는 거지? 데이브.
무슨 소리야, 내가 살 붙일 건데. (꺄르륵 웃었다. 농에는 농으로.) 응, 읽어주려고. (작게 웅얼거렸다. 머쓱한지 목을 매만지고는 다시.) 큰 별은 노부부의 딸로 태어났어요. 큰 별의 이름은 희였어요. 행복이란 뜻이었지요. 큰 별님이 지켜줘서, 마을에는 우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요. (웃는 사람들, 벼를 수확하고, 보름달 아래서 잔치를 벌이는 풍경들.) 어느 날, 큰 별님은 한 사람을 너무 좋아하게 되어버렸어요. 너무 좋아해서, 그 사람이 자신보다 일찍 죽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라고 생각해버렸지요. (봄날이 그려진 삽화가 있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별의 심장을 나눠주었어요. 죽더라도 다시 환생할 수 있도록. ...대신, 큰 별님은 몇 년 동안 힘을 못 쓰겠지만요.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 했다. 잠깐 먹먹해지는 심장을 눌렀다.)
난 꽤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깨를 으쓱였다. 정확히는 몰라도, 최소한 몇 명 보다는 많을 거라고 확신했던가.) 동생 어리광 잘 받아주는 착한 누나네! (방긋 웃고는) 그래도 정 이야기하기 힘들면 누나 하고싶은대로 해. 나는 그랬으면 좋겠어. (어련히 누나가 잘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서도. 라고 덧붙였을까.)
(신을 죽이는 게 어디가 나쁜 거지, 하는 생각이 들 때 쯤이었다. 그러니까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는 건 그로서는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별안간, 그래, 가축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기묘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당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모든 것들이. 거칠어진 숨에, 불안함이 훅 느껴지자 그는 이 곳에 존재함을 알리기 위해 어쩌면 당신을 가볍게 안았을지도 모르겠다.) 네,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응. 미안해요, 대답을 많이 섞을 걸 그랬어. (그리고, 그리고.) ...그게 여파였구나. (솔직히 아직까지는 외려 이 차원을 방치해 놓은 어느 작자가 훨씬 더 큰 책임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마는, 그렇다고 원흉인 당신을 마냥 어떻게 바라볼 지 제법 복잡하기도 하다.)
(말 없이 웃음으로 화답한다. 안 그러셔도 되는데, 하는 소리가 작게 울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다시 이야기이다. 그래, '그 사람'의 이름이 들렸다. 어느새 그의 얼굴은 한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변해 있었다. 그 사람이 보았던 풍경들, 아니 만들었던 풍경들. 그리고... 그 사람이 한 일. 그는 어쩌면 자신에게 존재하는 한 친구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그는 누군가에게서 선을 배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하던 그 선.) ...그래서...? (그리고 객관적인 이성이 팽팽 돌아갔다. 이기적인 생각이야.)
고마워, 데이브. (호흡이 진정되기 시작해 이내 곧 조용해졌다. 뺨에 약간의 눈물 자국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네 잘못이 아니야. 내 잘못이야. 이후에 나는 두려워서 도망치고, 또 도망치는 주제에 나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들이 두려워서. 무서워서 그들을 죽여버렸어……. 어쩌면 이곳에 갇힌 것도 도망친 것일지 몰라. 도저히 지상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서. (말을 마치고 몸이 부르르 떨렸다) 미안해. 이런 곳까지 왔는데, 흉한 모습만 보여주네.
몇 주 지나지 않아, 마을에 나쁜 사람들이 쳐들아와버렸어요. (삽화가 뭉개졌다. 붉은 색으로 가득했다. 아니, 뭉개진 것이 아니라, 되려 생생하게 표현하게 위해... ... 사람들이 불탔다. 누군가를 날붙이로 난도질하는 타인이 있었다. 바닷가에 정박한 낯선 배 한 척과...) 마을은 불타고, 사람들은... (차마 뒷 말을 하지 못했다.) 희는 뒤늦게 힘을 되찾았지만, 그 땐, 희가 알던 모든 사람은, 연이를 포함해서... 숨이 멎은 뒤였어요. 큰 별님은 하염없이 울었어요. 계속계속 울어서, 눈물이 시간을 덮어버릴 때까지 울었어요.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됐지요. 시간을 지우려 한 벌로, 세상의 규칙이 어긋나버렸으니까요. 큰 별님은 겁을 먹고 도망쳤답니다. 저 멀리 밤 하늘로. 큰 별님이 원래 있던 곳으로.
(생겨난 눈물자국에 착잡해지는 건 사실이다. 이 사람은 얼마나 울부짖었고 얼마나 울었나. 어쩌면 그는 당신의 눈물 자국을 지워주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겉옷 소매가 조금 당겨지고, 그래. 조용해 진 걸 확인한 후에야 그는 다시금 자신이 원래 유지하고 있던 거리의 그 자리로 돌아왔다.) ...책임. (이건 복잡한 문제이기는 했다. 이런 후폭풍이 올 줄 누가 알았겠어. 비록 당신의 방법은...) 죽였구나. (입이 썼다. 무서워서, 그래서. 그럴 수록 책임이 불어나는 것일 텐데. 그 결과가 현재 당신의 차원의 일부일 텐데도. 무거운 것이 당신에게 한없이 지어졌는데.) 괜찮아요. 그냥... 어쩌다가, 왜, 이걸 듣고 싶었어. 지금도 무서워요? (부르르 떠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 분명 맞기는 했다. 그의 말은 당신에게 다정했나? 겨울철에 스치는 마지막 가을 바람같았을 지도 모르겠다.)
(나쁜 사람들, 거기서부터 청년은 습관적으로 쉬던 숨 자체를 조금씩 조금씩 줄여 나갔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숨소리가 조금씩 작아져 갔을 뿐이었다. 붉은 것과 붉은 것과 뭉개진 것과... 불타는 것과 가해한 자. 목이 아프다, 그는 제 목을 조금 주물렀다. 숨 쉬는 것은 잊어버렸다.) 전부... (당신이 이을 수 없는 말에 무어라 이으려 했으나 차마 잇지 못 한 채 당신의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 연이, '그 사람'이 찾던 사람이었구나.) 그래서 그 때 시간을 함부로, 그렇구나. (메마름 속의 축축한 뿌리가 중얼거린다. 그 사람은 울어서, 시간을 돌리고 싶었구나. 먹먹함에 사로잡히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도망쳤다는 말에, 분명 자신은 현대로 온 그 사람을 톡으로 보았는데 하는 생각에,) ...도망쳐서? 잠깐, 어.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그는 제 양 손의 손가락들을 톡톡, 부딪히고 있었다.)
>>672 신이라면 이길 수 있다고? 뭐야 그게. 앞뒤가 안 맞잖아. 채셔 말은 앞뒤가 안 맞으니까 나츠쨩 말이 맞는고야. 아무튼 나츠쨩이 맞아.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고 투덜거린다. 어지간히도 지는 걸 싫어하는 것 같다.) ... 아─! 바닥에다 이걸 버리면 어떡해!! 나보고 치우란 거야?! 맞을래?!?! (맞을래?하고 물었지만 이미 손은 채셔의 등짝을 찰싹찰싹 때리려 하고 있었다) 빨랑 주워!! 웅. 카부키쵸 1번지. 간판이 이따-시만해서 거기 앞에서 사진 찍구 막 그러던뎅?? 근데 그것말곤 솔직히 볼 거 업쪄. (현지인으로서 신랄한 평가를 내리면서도 산만하게 돌아다니는 당신 뒤를 계속 졸졸 따라다닌다. 다행인지 아닌지 외부인이 만져도 안 되는 건 없는 모양이다.) 나도 몰라? 나 아는 사람은 이제는 거기 안 들간다구 그러구. 그냥 우리 차원 사람들 많다~ 정도만 아는걸. 츠지쨩은- 우리 신님은 양이니까 양이구, 나츠쨩은 츠지쨩이랑 친구니까 같이 다니는 거구, 츠지쨩은 굴러다니고 싶으니까 굴러다녀. 이제 됐지? 이제 놀아줄 거지? 채셔는 바깥보다는 우리 아지트 둘러보는 게 더 재밌엉?? 뭐 찾아???
무섭냐고...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응. (자신의 죄에 대한 속죄라고 합리화하고, 어두움 속에 머무는 것이 나에게 걸맞는 대우라고 생각해도 몰려오는 두려움은 어쩔 수 있는게 아니었다. 비로소 당신의 질문으로 자신에게 솔직해 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게. 보속이니까. (그래. 두려울수록 나은 것이다. 죽을 수도 없는 자신에겐 끝없이 심연으로 빠질 수 있는 이곳이 적당하다 생각했다. 자신에 대한 증오가 거둬질 때까지, 이곳으로 머물기로 했다) 죄인에게 좋은 일을 할 이유가 어디있겠어. (입을 잠시 꾹 닫았다가) 그래, 악인이야...
(깊은 한숨소리, 그건 당신의 소리였다. 아직도 당신은 무서워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 곳에 갇힌 것은 당신이 죄에서 도망치고 있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허탈한 웃음소리가 그의 입에서 튀어 나왔다. 난 대체 뭐 때문에 고민한 거지? 결국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어떤 행위를 하던, 나 스스로를 몰아세우던, 이렇게 갇혀있던. 살인이라는 건 그런 것이었다. 잘 알고 있기에 내 공간에 사진을 걸어 둔 것이었는데, 무덤을 주욱 늘어놓은 것이었는데.) 그래요, 악인이죠. 나나 당신이나. 칼라일씨나 나나... (쭈그려 앉던 자세를 고쳐 앉는 소리가 난다, 털썩 하고 주저 앉는다. 당신의 앞에 그는 터놓고 앉아 있었다.) 죄책감을 아득히 품고 살아 가야 할 테지요, 그래요. 네. (그렇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만약에. 있다면...? (중얼거린다. 실상 당신에게 하는 말이었다, 중얼거림을 빙자해서, 혼잣말인 척 하는 질문이다.) ...칼라일씨는 직면하는 게 두려운 걸까. (뒤는 잇지 않는다. 무엇에 대한 직면인지.)
너는 무슨 일이 있었는데? (주저앉은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다. 보이지 않아서 제대로 향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머뭇거리다 결국 고개를 숙였다) 글쎄. 이제는 자신이 없어. 무언가에 용기를 가지고 부딪혀볼 자신이. (입술이 가늘게 떨렸다. 약간의 안색의 변화가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잘 될 거라 생각해서 이런 사태를 만들어놓고, 무엇이라도 된 양 덤빌 자신이 내게는 없어. (힘없는 웃음소리를 몇 번 낸다) 어리석지, 정말. ...직면하는 거. 유일하게 두려운 게 있다면, 내가 고통받게 한 사람들의 모습일지도 모르지. 그들을 보고 원망하는 소리를 도저히 들을 자신이 없어. 너도 죄를 행했다면 알 거라고 생각해. 피해자의 모습을 본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데이브, 적어도 난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 그것이 너한테 지나치게 큰 부탁이라면 내가 강요할 수는 없지만. (자필 쪽지 하나. '헬리오스, 적어도 넌 나의 빛이었어. 그것 하나 정도는 기억해줬으면 좋겠네.') (...그리고 그 쪽지에 감싸져 있는 녹음기 하나. 전에 당신에게 불라주었던 Jessie J-Flashlight가 담겨져 있다.)
(무슨 일... 아득한 기억이다. 동시에 유리판의 금처럼 촘촘하고 명확하고, 날카로운 기억이다.) 재미는 없을테지만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중얼거리는 말이 느릿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조금은 요약해 버릴 거에요. 그냥... (한숨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그다지 좋은 성격을 가지지 않은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서, 억압당한 채 살다가, 그 탈출구같이 보이는 능력 하나를 얻었어요. 꿈이라는 건데. 어느 날 사고를 당할 뻔 해서 꿈을 통해 알아보려다가, 죽음이 머릿속에 각인된 거야. (음, 여기서부터 하면 너무 길어지는데.) ...이런 힘은 으레 그렇듯이 가진 사람이 변을 당하려고 하면 폭주하려고 하고, 그 트리거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게 죽음이 되었는데, 문제는... 호기심을 계속해서 탐해 버리고, 그래서. (이리저리 뒤섞인 기억을 재정립하는 건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필이면 호기심이, 날 죽이려던 사람에게 향해 있어서. 그 사람을 쫓다가 정신적으로 죽고, 나는 폭주하고, 사람들은 미쳐 날뛰고. 그러다가... 어딘가에 잡혀 가서, 그냥, 죽고, 사람들도 죽고, 그렇게. (산산히 부서지는 목소리가 이야기의 막을 내렸다. 당신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였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해서. 응, 그럴 만도 하겠네요. (안색의 변화를 느꼈는지 쏘아붙이는 기색을 내비치려 하지는 않았다. 차분한 언사가 뒤를 이었다.) 하긴 무엇이라도 하려다가 이제...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르니까. (십분 이해한다. 진 짐이 클수록, 쥔 힘이 클수록 그건 더욱 더 억제제가 되는 셈이었다.) 힘들지, 하지만 난 매일 보고 있는걸.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으니까. (그는 강제로 직면당해 부서져 버린 사람이었다. 강제로 다시금 부서지고 강제로 다시금 이어붙여진 사람일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 두려움을 완벽히 잊은 건 아니었으니.) 나는 언젠가 칼라일씨도 결정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그냥 내 소원일지도 모르겠지만.
...고마워요 그냥 요새 생각이 많아져서 그랬어 언젠가는 빠져나갈 테니까 걱정시켜서 미안해요 아만다 노래도... 고마워 (차원 택배- https://www.youtube.com/watch?v=xdzpI0AdEDs 가 그의 목소리로 녹음된 녹음기.-루나시) 이건 그냥 답례에요 응 고마워요
(이야기가 진행될 때마다 조금씩 움찔거리던 손이 말이 끝나고 꾹 주먹을 쥐었다. 자신도 팔이 자유로웠다면 안아줄 수 있었을 텐데)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데이브. (이어 말을 꺼내려다 입을 닫았다. 죄에 대한 변명은 불가하다. 살인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겪은 일이기에 타인에게도 합리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자신도 당신만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말을 들었다면 아니라고 했을 것이다) 아냐, 미안해. 너도 나름의 사정이 있는 거겠지. (사람의 과거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너는 강인한 사람이구나.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 자신의 행동에 자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책임을 지고자 했던 당신에 대한 나름의 존경의 표시였다) 나는 스스로 보지 못했어. 환각이 종종 찾아오더라도 그건 광인의 허상일 뿐이지. 자신의 선택은 아냐, 분명. (광장에 포박되어 민중의 비난을 받는 것보다, 지하로 내려오길 선택한 것은 차선이었다. 그 눈들을 매일 보다간 미쳐버려 포박을 풀까 두려워 아래로 내려온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당신은 자신보다 훨씬 강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몸이 자유로웠다면 무릎을 꿇어 제대로 예를 갖췄을 거야. 존경스러워. (죄인의 존경이 무슨 의미를 가지겠냐마는) 언젠가 내가 더 나은 방식으로 책임을 질 날이 오면 따라야겠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니까.
아니, 적어도 선택은 내가 했었거든요. (호기심에 발을 들인 것, 멈추지 않은 것, 어떤 충고나 조언을 조금은 넘겨 버린 것, 그리고... 죽어감을 알면서도 익숙해지기 위해 제어를 포기해버린 것. 먹먹해야 했을 목소리는 흩어질 듯 메말랐다, 모래처럼. 그래, 이렇게 돌이켜 보면 나는 죄인이다. 죄인이 맞았다.) ...전부 이야기하기에는 길기도 하고. (꺼내 놓기에는 그 직후의 이야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몰랐다. 부숴지고, 되살아나고. 순간의 두통은 무시하도록 한다.) 강인하다고 생각해줘서 조금... 기쁘기는 한걸요. 고마워요, 그렇게 말 해줘서. 나는 그냥, 칼라일씨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기도 해서... 음. (그러니까 강인하지 않을지도 몰라. 이어지는 말이 끊겼다. 습관적으로, 칭찬을 부정하는 건 나쁘다는 생각에 끊어버린 것이다. 그리 얼버무린 다음 당신의 말을 듣는다. 환각?) ...환각이요. (그렇다면 당신은 환각에 의해 피를 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이 곳에 온 셈일까.) 아니, 그런 건 필요는 없...구요. (옅은 숨이 쉬어진다. 그리고 당신이 그리 말한다면,) 그렇죠, 선택의 문제는 아니지... 반드시 져야 할 문제니까. (그래, 당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는 바로 그 것. 하지만 당신은 아무래도 불안해 보였으니.) 일단은 그 전에 직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각오를 가질 만 한... 그것까지는 아니지만, 정신 건강을 조금은 챙기는 게 훨씬 더 중요해 보이지만요. (아 젠장 이 말은 왜 또 자신에게 돌아오는가.) 혹시 바다 소리 좋아해요?
(마른 먼지 같은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약간의 안쓰러움을 느꼈다. 나는 껍질이 부서진 조개 같은 기분이었다. 까슬한 모래사장에 갈기갈기 찢긴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자 그곳에서 꿈틀거리며 제각기 자라나, 흉측해져 일종의 생물의 밑바닥이 된 모습. 그게 현재의 자신이었다. 당신은 반대로 무생물이 된 것 같았다. 결정화된 정신이 차갑지만 약간의 변화로도 완전히 비틀려 깨져버릴 듯한. 그렇기에 자신도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 데이브, ...감정을 너무 억누르거나 비우고 있는 건 아니지. 그렇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발악마저 포기해 괴물처럼 변한 자신이 할 말은 아니었으나) 이런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렇지. 감정에 휘둘린 사람... 이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비우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 (정신 건강을 챙기라는 말에 끄덕였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 올라가는 날이 오면 웃게 될지도 몰라. 응. (그때 웃는 게 올바른 일인가 고민하게 되었지만, 우선은 당신이 해준 말이기에 약간의 미소를 띠었다) 바닷소리 좋지. 숲 소리도.
(억누르거나 비우고, 음. 그는 어느 쪽인가.) ...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면 아마 억눌렀던 쪽이 됐겠죠? (나는 비우고 싶어서 비운 게 아니야. 채워진 게 얼마 없었는걸.)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톡방 사람들이랑 대화하다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채워지더라구요.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음... 걱정하지는 않아도 괜찮아요. (애매하게 채워진 것은 지금 한창 억눌림이 진행되고 있긴 했지만 말이다. 당신을 보면서, 불안정하게 그것이 되살아나고, 덜걱거리고 있다는 것은 살짝은 격양된 말씨에서 느낄 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서 웃게 된다면, 그래요. (한숨이 붙지는 않았다. 일단은 어느 정도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할 것이고 그것이 웃음 지음으로써 표현된다면야, 그래. 숨소리가 조금의 웃음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걱정하는 칼라일씨도 조금은, 제 감정에 억눌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를테면 두려움이나 죄책감 같은 것들 말이다. 갉아먹히면 결국 해답을 찾지 못 한 채 수렁에 빠져 스스로를 잃어버릴 테니까. 결국 답을 찾아야 했고, 찾아서 그 책임을 다 해야 할 테니까. 그러다가 당신이 바다 소리가 좋다고 한다면 품에서 작은 스노우볼을 꺼낸다. 해변의 그림이 그려진, 그리고 반짝이는 소라 껍데기가 있는. 이것을 당신의 손에 닿게 하면서 이야기한다.) 스노우볼이에요. 파도 소리가 나게끔 장치를 해 놓은 거구요. 사박사박 하는 모래사장 걷는 소리도 있고... 귀를 가까이 하면 들리게 해 놓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포박되어 있으니까, 손을 대는 걸로 바꿨어요 방금.
(정상적인 가정환경이라는 말을 듣고 더욱이 안아주고 싶어졌다. 무의식적으로 팔을 움직였을 때 들린 쇳소리의 의미를 당신은 눈치챘을까?) 힘들면 언제든지 말해도 돼. 가능하다면 나도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고 던진 말이었다. 이후 웃는 당신의 숨소리 변화로, 약간의 안도감을 가졌다) 감정의 억눌림... (그것이 자신의 속죄였기에 차마 벗어나겠다는 말은 할 수 없었지만 대답하지 않음으로도 충분히 대답이 되었을 것이다. 내심 미안함을 느꼈다. 스노우볼의 촉감을 느끼고 뒤이어 바닷소리가 들렸다. 떨어트리지 않으려 살짝 힘주어 잡았다. 어쩌면 과거의 추억을 놓지 않으려는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 바다라는 장소에서의 모든 추억을) 응. 고마워. 종종 들을게. 나도 뭔가 줘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원하는 거 있어? 물론... 너는 만들 수 있겠지만. 아니라면 내가 원하는 걸 줘도 될까.
(찰그락, 쇳소리가 들렸다. 어디서 들린 것일까, 당신의 팔 부분일까. 분명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러 온 것이었는데 이것저것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었다. 영 좋은 리스너는 아닌 걸까, 하면서도 당신이 건네는 말에 조금 고민한다.) ...그건 오히려 제가 칼라일씨한테 하고 싶은 말이지만. (그러니까, 어찌 되었건간에 그가 가지고 있던 꼬이고 꼬인 생각이 스물스물 풀릴 기세를 보였고, 이미 도움을 받았기도 하니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당신의 선택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하더라도, 이 뒷수습쪽은 정말 방치하고 있는 어딘가의 관리자를 불러내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진심으로 이게 무슨, 하아. 근본적 원인한테도 하고 싶은 말이 늘어만 간다. 그러다가 당신의 대답이 스르륵, 끊겨버리자 그것을 대답 삼는다. 이렇게 한 발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터였다. 또는 이렇게나마 속죄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예를 들어 당신이 눈을 가리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다음에는 숲의 바람소리도 드릴까 하는걸요. (당신이 힘 주어 스노우볼을 잡고 있자 건네는 말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많은 바리에이션을 가져올 걸 그랬어. 일말의 슬픈 연민이 속삭이는 말이었다.) ...어, 음. (그리고 당신의 말에 조금 당황하겠지. 예상하지 못 한 바였으니까.) ...주신다면야 거절은 안 하는 게 예의겠죠. 응. 감사히 받을게요. (당황을 만회하려는 웃음이 작게 섞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니야, 이걸로 충분한 것 같아. 고마워. (당신의 호의를 거절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다. 너무 많은 것을 받고 있다. 죄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의야. 그렇게 생각하며 적당히 거부하기로 했다) 응, 이렇게... (팔찌를 하나 만들어 건네주었다) 이곳에서 인기 있는 장신구였는데.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네. (팔을 움직여 당신에게 줄 수 없었기에 팔찌가 허공을 지나 찾아가도록 했다) 팔찌의 둥근 형태는... 순환하는 지혜를 상징한댔어. 그렇게나 싫어하던 신이었는데 결국 과거의 기억은 그들로 덕지덕지 묻어있네. (약간 김이 샌 듯이 웃었다) 가지고 있으면 힘들 때 지혜를 줄 거라고. 그렇게 말했지. 지금은 그냥 예쁜 장신구일 뿐이지만. 아, 미안해. 선물을 주면서까지 이런 얘기를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잊어버려도 괜찮은 이야기야. (어색하게 웃었다) 그래도 만남에 대한 흔적으로는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이것처럼. (스노우볼을 흔들어 보인다)
숨 쉬어야지, (조곤거렸다. 제 목을 두어 번 톡톡 건드리곤, 다시 한번 입모양으로.) 응.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당연하지. 페이지를 넘겼다.) 하늘로 돌아온 큰 별님은 울음에 너무 많은 힘을 쏟아버렸단 사실을 깨달아버렸어요. 큰 별님의 빛이 사그라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큰 별님은, 자신의 심장을 갈라 작은 별님을 만들었답니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요. (페이지를 넘겼다. 넘긴 페이지에는 아주 조그만 별이 있었다.) 그렇게 작은 별님이 태어났어요. 작은 별님은, 큰 별님을 닮아 항상 사람들을 바라보며 자랐지요. 이유도 없이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페이지를 넘기자, 푸른 눈의 남자가 도서관 안에 앉아있는 삽화가 나왔다.) 하지만 차원이 어긋나면서 또 다른 존재도 태어났어요. 차원의 기억. 거대한 우주의 기억은 자신을... 데카라고 이름붙였답니다. 자신이 태어난 행성의 이름을 따와서. (익숙할 이름.)
맞거든. 신이면 이길 수 있거든? 나츠짱은 바보구나. (믿는 구석이 있는지 계속 쫑알댔다. 이 쪽도 지기 싫어해서 큰일났다...) 아야! 아야! 싫어! 안 주울 거야! 나츠짱이 줍든가! (깽깽이발로 타격 범위를 벗어나려 애를 썼다. 어지간히 엄살을 잘 피우는 모양이다.) 그래? 그럼 그 간판 보고 싶어. (눈을 깜박였다. 차피 중세인이니 뭘 봐도 신기해하긴 할 게다.) 카부키쵸? 카부키쵸? (눈을 깜박였다. 누가 카부키쵸 이야기를 했던 것도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났다.) 그럼 츠지짱은 지금 놀러나갔어? (그리구 까까 달랬잖아 이 기지배야! 빽 소리를 지른다.) 손님 불러놓고 이러기야???? 이 기지배가 왜 이래 증말! (신경질 부리는 게 수준급이다.)
(당신이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여러모로 이 청년의 신경이 쏠리는 건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냥 혹시라도 나중에 말이에요. (언젠가 받고자 할 때, 힘들다던가 할 때. 그럴 때가 오지 않고 천천히 회복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렸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사람 같은걸 어쩌나. 한참 당신에겐 보이지 않을 새파란 눈이 당신을 훑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에 팔찌가 건네어 진다.) 순환하는 지혜라... (팔찌를 만지작거린다, 어쩌면 당신이 하는 이야기대로 지혜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아닐 지도 모르고. 다만 그 마음만은 전해졌으리라.) 지금도 칼라일씨는 살아있고, 기억을 더 쌓을 수 있으니까. 만남에 대한 흔적이 아니라 증표라고도 생각할까요, 인연 같은 걸로. 그러니까... 앞으로도 차근차근 다른 기억들을 천천히 쌓자 이런 이야기에요.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왔다 간 흔적, 제법 앙증맞은 흔적이었다. 이런 흔적이 쌓이고 기억이 쌓여서, 당신의 기억에 볕이 들기 시작한다면- 좀 더 괜찮아지겠지. 아마. 아, 참. 감사 인사는 했나?) 고마워요, 팔찌 선물. 어떤 의미로 줬는지 알게 되서 더 고맙네요. (그리고 빙긋 웃는다.) 그 스노우볼은, 음... 혹시라도 자고 싶을 때 백색 소음이 필요할 때 써도 좋고... 악몽 없이 잠을 청하고 싶다면 저를 불러도 되구요. (그리 말하면서 슬슬 갈 채비를 하려는 것도 같았지만...) 방명록은 벽에 쓰고 가나 보네.
(아차, 멎은 숨이 다시금 색색거리기 시작한다. 참았던 숨인지 잊어버린 숨인지, 당신을 따라 목을 매만지며. 목의 통증은 여전히 존재했는지 잔기침이 작게 숨처럼 내뱉어졌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이야기. 그 사람은, 시간을 돌리는 데에 너무 많은 대가를 치뤄야 했구나. 돌리는 것마저 허용되지 않았지, 당연하게도. 작은 별은 당신을 가리키는 것일까, 그제야 이야기가 이해되기 시작하였다. 나중에 돌아오기 위해서 당신의 몸에 그 사람이 돌아온 셈이었다. 나는 그 사람과 그 때 만난 것이고.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다가 푸른 눈이 나오는 파트에서 푸른 눈을 가진 어느 관리자는 잠깐 고개를 뒤로 물렸다. 혹여라도 안좋은 기억이 되살아 날까. 그러나 뒤이어 들리는 이름이 결국 그를 다시 앞으로 당겨오게끔 하였다. 그 사람은...) ...그러니까 민지씨한테도 무슨 백업같은 걸 한 사람이던가. 인격적 그런... (설마 정체가 그런 사람일 줄이야.) 우주의 기억이 형상화되어서는, 응, 그래서...?
응. 나는 죽지 않으니 분명 오래 만나겠지.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기계적으로 만나는 것이라는 변명을 자신에게 내보였다. 좋아서 만나는 게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이것은 필연적이라고 변명했다) 악몽... (악몽이야 항상 꾸는 것이었다. 매일 당신을 부르면 올까? 그렇든 아니든...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방명록, 나는 딱히 만들라고 한 적은 없지만 토순이 써놨어. 쓰고 가도 되고 아니어도 내가 기억할 테니 괜찮아. 이제 갈 때가 된 거야?
(죽지 않으니까. 그래, 나나 당신이나 죽음으로 끝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이 분명했다. 오래 만날 것이다. 이 톡방이 사라지지 않는 한은. 저가 아는 어떤 친구가 걱정하길 톡방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어 스러지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더라. 글쎄, 이야기 할 사람이 한 명은 더 생긴 것도 같은걸.) 오래 만나고, 차근차근... 회복도 하고. 응.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하고.) 네, 악몽이요. 그냥 필요할 때 이야기해줘. 관리자표 잠이 잘 오는 꿀우유라도 드릴 테니까요. (아니면 아예 그걸 선물로 가지고 올 걸 그랬어, 하고 중얼거린다. 꿈나그네의 작은 사역마인 꿈나비에게 꿀을 오늘도 부탁해 보아야 할까.) 으음, 듣고 싶은 건 얼추 들은 것 같지만...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계속 여기 있을래요. (더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돌려서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무언가 더 이야기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래도 좋다는. 그리고 방명록은... 토순씨였구나. 작은 웃음소리.)
749일광이 - 멈머 볼 빠라먹고 싶지만 두인이가 있으니 참겠습니다
(/yAPXqCGiw)
2020-12-24 (거의 끝나감) 00:16:08
>>744 허어?? 뭐어어어라고?????? 바보라고 하는 사람이 더 바보인 거 몰라??? 채셔는 그냥 바보도 아니고 바보 중의 바보인 거야????? 귤껍질도 안 줍고! 나 때리는 것도 못 피하는데! 헛소리지 그럼! 이상한 말 하는 사람한텐 까까 안 준다!! (깽깽이로 도망가는 채셔를 뒤쫓으며 때리려고 한다.) 아-니, 츠지쨩은 자는 중! 거짓말 하는 사람한텐 흥미 없어서 잠이나 잔대! (물론 이것도 거짓말이다.) 흥. 좋아. 어차피 아지트엔 맛있는 까까도 다 떨어져서 사러 나갔어야 했어. 그럼 나가자! 재미 없다고 실망해도 나는 모른다?? 채셔가 가자고 한 거다??? (당신 뒤를 쫓는 것을 관두고 밖으로 나가는 문쪽으로 슬슬 뒷걸음질을 친다. 당신이 따라오길 기다리는 모양이다.)
회복... 해야겠지. (끊임없이 자신을 상처입히는 이 저주가 끝나면 또 새로운 세상이 열릴 테니, 다음 고비를 넘어가려면 완전히 망가져서는 안 된다) 응. 필요하면 말할게, 필요하면. (아마 자신이 풀려나는 날까지 그런 말을 꺼내지는 않겠지만. 대놓고 호의를 거절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우유를 마셔본 지 얼마나 됐더라) 하고 싶은 이야기라, 글쎄. (작은 웃음소리를 듣고 희미하게 미소를 띠었다) 나는 더는 털어놓을 말은 없어. 궁금한 게 있다면 대답해 줄 순 있지만... (잠시 떨리는 아랫입술을 꾹 문 뒤 말했다) 누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사실은 아주 좋아서. (다시 안아달라고 하기엔 염치가 없다. 그것으로 충분하지만, 또 온기를 느끼면 너무 많은 걸 받는 것 같아서 그저 이대로 누군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 것에 안주하기로 했다) 네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을게. (또 남을 명분 삼아 자신의 행복을 좇았다)
(끄덕거린다. 그리고 당신의 회복을 조금은 돕고 싶기도 하였다. 필요하면 말한다고 당신이 말한다면 그는 네에, 하고 대답할 것이다. 언젠가 말해주길 기다릴 지도 모르겠다.) 궁금한 건... 으음. (어떤 게 있을까, 당신이 무언가를 털어 놓아서 조금이나마 짐을 덜 만한 것.) 악몽은 주로 어떤 내용이길래. 환각은 또 어떤 형상이에요, 좀 신경이 쓰여서. (굳이 질문을 한다면 그는 이런 질문을 내어 놓았다. 당신이 어떤 상태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기도 할 테고 말이다.) ...바로 전에 말 했지만 잠 자기 어려우면 불러도 좋다고 했어요? 그리고 음... 전 헤어질 때 포옹으로 인사를 할 때도 있거든요. (외로운 공간에서 타인을 느끼는 건 즐거운 일일 것이다. 특히나 당신같이, 온 몸이 결박된 경우라면. 고독 속에 숨 죽였던 사람은 그 여파인지 사람을 끌어안는 것을 좋아했고, 이런 행동을 종종 인사 차 행하기도 하였다. 어쩌면 당신이 아랫입술을 꾹 무는 것을 봤기 때문에, 이어진 당신의 말 때문에 이리 말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냥 하고 싶은 말은, 이따가 돌아갈 때 가볍게 안아도 괜찮을까, 하는 거려나.
별뜻 없답니다~? (어깨를 으쓱인 엘라스트는 짧게 웃었다. 100% 진심으로 째려봤다면 쫄았겠지만 장난기가 담겨있었으니까.) 아하하... 파이퍼 씨도 이미 한 번 해보셨잖아요. (가까이 다가가는 파이퍼를 말리려는 듯 팔을 내밀며) 위험할 지도 모르니까 가까이 다가가지 말아요. (별로 다가가고 싶어하는 눈치는 아니다) 설마 정말 들어갈 건 아니죠...? 그러다가 정말 그렇게 될 수도 있어요. (식은땀을 흘린다)
흐응...(눈을 가늘게 뜬다. 이리 생각하고 저리 생각해도 아무 뜻 없을거같진 않은데. 그래도 뭐, 기분 상했다거나 한 건 아니였으니까. 짧게 웃는 것에 쯧. 혀를 차는 것으로 끝냈을까) 한번 해 봤어도 신기한건 신기한거니까? (씩 웃더니) 위험이라- 원래 위험하게 놀아야 재밌는거 아니겠냐?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지) 어차피 들어가서 차원 미아되도 죽으면 다시 여기로 오잖아? (확실친 않았지만. 그나저나, 엘라스트의 말에 파이퍼는 흐-응 하고 그녀의 쪽으로 다가간다) 우리 엘라스트- 나 걱정해주는거야? (얼굴을 바짝 들이밀며 눈을 지그시 쳐다보더니) 햐- 내가 후배 하나는 잘 뒀다니까. (다시 거리를 벌리며 으스댄다) 어딘가의 브모군과는 다르게 이렇게 걱정해주는 후배도 있고. (침대에 걸터앉더니 갈라놓은 차원이 다시 닫히는걸 바라보다가) 뭐ㅡ 후배님이 이렇게 걱정하니 들어가는건 미루도록 할까~
생각해보니 오간 녹음기만 몇 개람 나도 따로 방에 보관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도움 된 것 같아서 기쁜걸요
뭐라고 할까 번아웃? ...솔직히 그 때는 내가 그... 어둠 속에서 아만다를 보기도 했지만 극단적인 상황이었잖아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 하여튼간에 지금도 많이 걱정은 되긴 하지만 끊임 없이 부딪혀 왔으니까 조금은 느슨히 있어요 음음 노래는 좀 다른 가사지만 (뱁새머쓱티콘) 그래도
악몽... 그때그때 달라. 환각도. 어떨 땐 사랑하던 사람들이 나타나 나에게 원망하는 말을 해. 또는 내가 한 일들을 비난하지. 내가 죽인 사람들, 나 때문에 죽은 사람들도 나타나고. (불안한 듯 손가락이 꿈틀거렸다) 악몽 속의 나는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다시 반복하거나, 짐승이 되어 무언가에 쫓기거나. 물어뜯거나, 누군가의 아래에 깔린 채 심장이 뽑힐 때도 있지. 시체들의 산 위에 앉아있을 때도 있어. (깊게 한숨을 내쉰다) 포옹... (해달라고해야 하나. 고민하는 기색이 드러났다. 숨기고자 애쓰는 모습마저 드러날 때의 그 표정) 응. 원한다면. (간절히 해달라는 어조는 아니었으나 목소리가 한껏 부드러워졌다. 숨길 수 없었다는 것을 느꼈는지 이어 작은 고백을 던졌다) 사실, 어릴 때부터 포옹을 좋아했어. 안기면 마음이 편해지곤 했지. (그때를 회상하는지 입가에 미소가 살짝 떠올랐다) 따듯하고 기분이 좋아지잖아. 난 이제 몸에 온기가 사라졌지만. 그러니까... (잠시 머뭇거리다) 안아줘서 고마워, 데이브.
(당신이 보는 악몽들, 환각들, 전부 당신이 겪은 경험 속에서 탄생한 괴물들일까, 그것이 당신의 심리일까. 쫓기고, 죽어가고, 혹은 죽으면서, 혹은 죽인 뒤에. 당신의 말대로 당신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고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 자신의 감상으로는 꿈 속에서 스스로를 괴롭힌다는 감상이 컸다. 마치 지금처럼. 당신을 괴롭히고 싶어하는 또다른 당신은 당신을 이렇게 꿈으로 갉아먹고 있는 걸까. 푸른 눈동자가 못내 동정심으로 일렁거렸다. 영 좋은 태도는 아니라는 것 정도는 잘 알았다.) 정신적으로 피폐해 질 것 같은 꿈이네요. 그런 일이 있기 전에... 라던가 그 때의 기억이 나오지는 않구요? (하고 물어본다. 그리고 이어서, 하고 싶은 말.) ...톡방에서 항상 하는 말이, 꿈은 자신이 한 생각과 경험과 기억을 랜덤으로 재조합하는 거라고. (물론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이게 아니었다.) 아까 내가 차곡차곡 새로운 기억을 쌓아보자고 한 거 기억해요? (그리고 또, 음, 뭔가 또 이을 말이 있었는데.) ...그렇게 쌓으면서, 조금, 음, 그래, 회복도... 하고. 새로운 생각도 하...고? ...아니 이게 하고 싶은 말은 맞았지만 아무튼, 응. 오늘 새로운 기억이 생겼으니까 오늘은 바다에서 누군가랑 놀았던 추억 같은 게 꿈에 나왔으면 좋겠다, 음... 응. (제법 내용적으로 꼬인 말을 겨우 겨우 정돈한다. 이상하게 마무리된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생각나는 대로 말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을 어떻게 할까. 그러다가 당신이 포옹이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서, 한껏 부드러운 목소리로 저한테 권유를 한다면 그는 가까이 다가가 살며시 당신을 안았을 것이다. 차갑다, 그런 당신에게 건네는 온기.) 하하, 나도 안는 거 좋아하니까. (당신이 포옹을 좋아하는 이유를 늘어놓은 것에 긍정하듯이.)
목 많이 아파? (작게 조곤대며 데이브의 목을 톡톡 건드리려 했을지도 모른다.) 응, (전부 기억하고 있구나. 당신이 섬세한 사람이라 다행이다. 그런 생각을 잠깐 했을지도 모른다.) 데카는 이 차원을, 자기 자신을 아주 사랑했어요. 너무 사랑했지요. 그래서 차원에 금이 갔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그 틈을 메우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답니다. 하지만.. 노력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요. 차원은 천천히 무너지고 있었지요. (페이지를 넘기자, 도서관 삽화가 있었다.) 그래서 데카는 세계를 박제하기 시작했어요. (목소리가 살짝 먹먹해졌을지도 모른다.) ...그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무수히 죽어간 생명들이 그려진 삽화를 뒤로 하고, 다시 페이지를 넘겼다.) 몇백년 뒤, 연이는 어린 여자아이로 환생했어요. 그와 동시에, 작은 별은 아주, 아주 오래된 외로움을 느꼈지요. 땅에 내려가고 싶어져버렸어요.
피하거든?? 피하거든??? (계속 도망치려고 합니다. 성공했는지는... 나츠주 마음대로.) 신도 잠을 자?!? 에이, 뭐야. 시시하게! 왜 잠을 자! 신은 잠같은 거 필요없는 거 아니었어? (입을 삐죽였다.) 나 실망 안 하게 재밌는 데만 데려갈 생걱은 못 하는거야?!?!? (나츠를 뽀로록 따라갔다. 영 궁금한지 문 밖을 미리 보려고 계속 기웃거렸다. 애초에 현대식 건물도 중세인에게는 신기해 죽을 지경이었다. 아무리 버려진 도시에서 한번 봤던 풍경이더라도.) 빨리 가자, 응? (어깨 톡톡 건드리려고 했다. 재촉하는 성 싶다.)
(앗, 목의 통증을 들킨 모양이다.) 괜찮아요. 생강차 마시면 돼, 괜찮아. (그러면서도 머그잔 안의 고구마 라떼는 줄어들지 않는다. 따뜻한 음료 또한 도움이 될텐데. 지금 그에게 있어서는 당장의 스트레스와 통증보다는 당신이 해 주는 이야기가 훨씬 더 중요했다.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금이라는 것을 생각했다...) 그 금은, 희씨가... 시간을 돌리려고 해서 생긴 걸로 이해해도 괜찮을까? (그리고 별들은 종종 차원을 관리하고. 맞다면 생각 이상의 월권 행위라고 볼 수 있지 않나. 당신은 그렇게 했어야만 했을 정도로 지독히 외로웠을까, 사랑이라는 것이 그리 독한 감정이었나, 두렵게도. 그러다가 박제라는 부분에서 그는 조금 놀랐을 것이다.) 희생이라니. (백업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겠지, 아마. 그는 어림짐작하고 있었다. 이어진 이야기는, 당신이 내려온 이유 중 하나라고도 보였고.) 그래서 토순씨는 땅에 내려왔구나. 연이씨에 대한... 토순씨도 모를 두루뭉실한, 음. (그건 아마도 큰 별의 감정이었겠지. 그 사람의 감정이었겠지.)
새로운 기억이라. 회복, 새로운 생각...(걱정해주는 마음이 고마웠지만 한편으로 자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계속해서 생각중이었다. 난 그래서는 안돼. 난 그럴 자격이 없어- 내가 죽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행복할 자격을 어떻게 논하겠는가. 당신에게도 미안함이 차오르려던 와중 들어오는 포옹에 부정적인 감정들이 눈 녹듯 사라졌다. 순한 양처럼 긴장이 풀린 채 축 늘어졌다) ...고마워. (들릴락말락 아주 작은 목소리로 고마움을 표했다) 데이브는,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데 소질이 있구나. (사람이란 데서 잠시 머뭇거렸다. 자신은 더이상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 대한 고민이었다) 나는 위로만 받는 것 같네.
(응, 그래 바로 그것. 어쩌면 당신이 대면을 하고, 새로운 활동을 할 수 있게끔, 가능성을 열어줄, 그래. 끄덕거리는 그의 표정이 제법 처연했다. 당신은 감정을 억누른 것이 아니라 감정'에' 억눌린 사람 같아서. 끌어안은 당신은 어느새 축 늘어졌다. 지금이라도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다면 좋으련만, 하는 것이 이 청년의 결론이었다. 고맙다는 작은 속삭임에 대답하길,) 뭘요. 나도 뭐 끌어안는 거 좋아하니까. 그래도... 안정감이 좀 들었으면 다행이구요. (그대로 쇠사슬 사이로 팔을 조금 더 뻗어 토닥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당신이 그렇게 그에 대해 말하면 살짝 얼어붙을지도.) ...어 음, 응, 상담 하고 있, 으니까... 아마. 그렇게 말 해줘서 고마운걸요, 그. 진짜. (이것도 일종의 피드백이려나? 아니어도 마냥 붕 떠 버리는 그다. 그리고 위로에 대해서는,) 이미 잘못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더 냉혹하게 굴고 싶지는 않아서요. (조금은 매몰찰 지도 모르겠고, 조금은 그의 심정이 담긴 대답이었다.)
상담하는구나. 어울리는 일이야. 분명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푹 늘어져 있다가 퍼뜩 떠오르는 생각에 슬쩍 고개를 들었다) 그것도 네 속죄야, 데이브? (대답을 듣고 푹 숙이며) 글쎄, 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더 냉혹하게 해도 괜찮아. 와봤으니 알잖아?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말이야. (얼굴이 싸하게 식는다) 그래. 날 비난해도 좋아... 아. (정신이 돌아온 듯한 짧은 감탄사였다) 미안해. 너한테 이렇게... (꾹 주먹을 쥔다. 날 생각한다는 사람한테 이런 모습이나 보였다) 그렇지만 모르겠어. 사람들이 원하던 게 이런 거였는걸. 그들은 내가 행복해지길 바라지 않았어. 내가 행복해지는 게... 옳은 걸까 의문이 들어.
응, 맞아요. 내 속죄야. (퍼뜩 들어 올려진 당신에게 대답한다. 그가 해야만 했던 일이고, 하기 위해 어쩌면 기어이 인간임을 포기한 일이기도 하였다. 포기해야만 행할 수 있는. 어찌 보면 스스로에게 저주를 건 것과도 같았다. 표독스러움인지 지독한 서글픔인지, 눈을 감았다 뜨는 그 간극 속의 침묵에 들어있던 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어떤 게 부족한 걸까 싶지만... (싸하게 식어버린 당신의 표정을 본다. 저기에서 딱 억지로 웃는다면 한창 수렁에 잠겼을 때의 내 표정이었을까.) ...뭐, 그것도 맞아요. 칼라일씨는 원흉인 것도 맞으니까. 두려워서 사람들을 죽인 건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니까. (그건 순전히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이니까.) 미안해하지는 마요.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 건 칼라일씨가 직면하게끔 안정을 되찾게 돕는 거라고 생각해서 하는 거니까요. (그럴 듯한 명분 하나.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다시금 침묵한다. 그러게, 행복해지는 게 옳을까.) ...나도 항상 같은 고민을 하곤 해요. 고통받길 원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건지 다 잊어버린 기분이고. 그런 권리가 나한테 있는 걸까 싶고. 그래도... (여러 일을 겪으며 얻었던 답, 잊어버렸던 답.) ...이건 직면한 다음 이야기지만, 책임을 질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면 필연적으로, 건강한 상태여야만 할 때가 오니까. 그래서. (이건 일종의 합리화다. 그건 나도 잘 알아. 부서질 듯 한 웃음이 작게 스민다.) 아무튼 그렇다구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건 확실히 씻을 수 없는 죄가 맞지만. 원망과 비난이 향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도망이 다는 아니니까. 파묻혀서 잊히길 기다리는 게 다는 아니니까... 응.
혹시라도 또 도움이 필요하면 말 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누누히 이야기했지만 쉬어도 되구요 푹 쉬어야 해 알았지? 메리 크리스마스 아만다 ...선물 고마워요 [차원 택배-오르골, 크리스마스 에디션인 듯 트리가 있고 산타와 루돌프가 있다. we wish a merry christmas~ 하는 멜로디가 흘러나온다.-루나시]
먹을거.. 남기면 안돼. (작지만 단호하게 말한다. 술은 먹을것 범주에 넣기엔 좀 애매하긴 하지만, 그녀에겐 그게 그거였으니) 농담?...(멍하니 의미를 생각하다가,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멍해..어지러워... (꼭 안긴 채로 눈을 감고 중얼거린다) 물 주세요. (헤실 웃는다)
으윽... (에헤헤 웃자 심장이 아픈지 신음소리를 낸다. 연상이면서 왜 이렇게 귀여우신 거야...) 응응.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우리 누나~ (볼에 입이 맞춰지자 헤실헤실 웃으며 달새의 볼을 마구 쪼물거렸겠지.) 물 먹여달라고 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어린애신데요~ (싱긋 웃고는) 네에 누나. (달새를 꼬옥 껴안고는) 누나가 먹여주실래요? (손에 사탕이 쥐어지자 다시 달새에게 건네고는 아- 하고 입을 벌린다.)
안돼. 에드 아프면 안대..(심장이 아프단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건지, 다급하게 말하며 가슴께에 대고 호오 하려다가) 흐에에에에엑 (부비쟉당하며 볼을 깨물리자 몸을 뒤로 빼려하며 바동거린다) 으응! 어린이 아니다! (볼에서 바람을 빼며 방긋 웃는다) 에드 얼굴 빨개. 더워? (시선을 따라가 눈을 마주치더니, 에디의 이마에 손을 대보려 했던가)
응응. 좋아요. 더 해줘요... (호오 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내랴디보며 달새를 쓰다듬고 있다가) 어딜 도망가세요! 히히 못가! (몸을 바동거리자 달새의 몸을 꽉 고정하고는 볼을 욤뇸하며 쭈욱 당겨보기도 한다.) 완전 어린이 같아... (중얼거렸던가.) 누나가 너무 귀엽고 짓궂어서 그래요. 나빠. (달새의 손을 피하며 볼을 부풀렸다.)
(달새가 호오~ 해주자 헤실헤실 웃고는) 응응. 이제는 안 아파요. 덕분에 다 나았다. (고마워요~ 라면서 달새의 손을 꼭 잡고는 입을 맞췄겠지.) 시러요. 누나 볼 다 내꺼야. 내가 먹을 거에요. (바동거리는 것을 포기하자 만족스럽게 웃다가 꿍얼거리자 입을 떼고는 그러면 그만할까요? 라고 물어본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신을 쳐다보는 달새의 코를 콕 누르더니) 아, 농담이니까요!! 우리 누나 착해요 응응. 잘못한 거 하나 없어요. (고개를 파묻는 것에 뒷머리를 토닥여주며 안심시키려는 듯 말한다.)
안 아파? 다행이다아! (에디를 향해 방긋 웃다가, 손에 입을 맞추자 자신도 에디의 볼에다가 입을 맞추며 헤실거린다) 내 볼 먹는거 아니야아아 (다시 바동거리려다, 에디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을까. 웅! 하고. 코를 꾹 누르자 한쪽 손으로 코를 가리며 끼잉 소릴 냈었지) 잘못한거 없어..?(고갤 갸웃이다) 응! 잘못한거 없다! (토닥을 받으며 안심한 듯 내뱉곤 고개를 부빗거린다) 에드 에드 에드으으-(애교스레 에디를 부르더니) 오늘 뭐 햇져? (혀 짧은 소릴 내며 눈을 마주친다)
누나 볼 먹는 거 아니에요? 그치만 이렇게 빵실말랑한데? (달새의 볼을 콕콕 찌르다가 웅! 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방긋 웃더니) 시른데요. (다시 달새의 볼을 입술로 물고는 앙냥냥 하기 시작했지. 끼잉 소리를 내자 간지러워요? 라며 키득거리며 물었을까?) 누나는 착한 아이니까요. 잘못한 거 없죠. 그쵸? (달새를 향해 빙글빙글 웃다가) 네에 누나. 왜 부르세요? (애교스레 부르는 것이 귀여웠기에 달새를 쓰다듬으며 동시에 턱을 긁어주려고 했다.) 으음. 누나가 없어서 외로워서... 막내들 모아서 파티 했어요. (시무룩한 표정으로 달새를 바라보다가) 누나는 오늘 뭐 했나요?
나 먹는거 아니야아.. (눈을 질끈 감고 도리질을 하다가, 싫다는 말에 '엣..' 하고 에디를 쳐다본다) 하지 마아! 나쁜 에드. 바보 에드! (다시 바동거리려다 포기했는지 말과는 달리 얌전히 있었지. 간지럽단 말에 여전히 손으로 코를 가린 채로 고갤 끄덕였고) 으응, 파이퍼는 착한 아이니까. 잘못한거 없어요. (그러니까 칭찬해줘요. 하고 덧붙이며 안아달라는 것처럼 팔을 벌렸지) 으응...(턱을 긁어주자 갸릉갸릉거리다 골골 소리를 내더니) 파티 했구나아.. (따라 말하는 그녀의 눈이 자신이 남겼던 자국으로 향한다. 이제 다른 녀석들도 에디를 넘보진 않을거야. 하는 생각을 했을까) 나아, 오늘 팀장들하고오, 동기들하고 파티하구, 술도 마시고, 맛있는것도 먹고오..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면서 재잘거리더니) 신입들 이야기도 했고, 아. 이번 신입들 귀여워. 에드도 봤어? (방긋 웃는다)
반응 보니까 먹는 거 맞는 것 같은데요. 헤헤헤♡ (말과는 달리 얌전히 있자 한껏 욤뇸하다가 볼이 침범벅이 되자 그제서야 달새의 볼을 놔줬지.) 으응. 그러면 손 치워주실래요? 코 더 만지고 싶어서. (짓궂은 목소리로 코를 쿡 누르는 시늉을 해보이다가 이내 방실방실 웃는다.) 응응. 착한 아이는 칭찬해줄게요.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팔을 벌리자 자신의 품에 꼬옥 껴안고는 이마에 입을 맞춘다.) 또 뭐 해드릴까요? (골골거리는 모습을 보며 키득거리고는 달새의 목에 손을 대본다. 진동을 느끼려고 하는 걸까.) 누나가 걱정할만한 일은 안 일어났으니까 안심해요. (자신의 목에 남겨진 자국을 매만지고는) ...즐거우셨나봐요. 나도 누나 목에 잇자국 남겨둘걸. (달새의 목덜미로 입을 갖다대더니 무는 시늉을 한다.) 네! 이번 신입들 전부 귀여웠요~ 몇명이나 살아남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내기 하고 왔어요? 라며 달새를 바라보았을까.)
우우.. 그래도오 진짜 먹으면 안돼.. (침범벅이 된 볼을 고양이가 세수하는 것마냥 옷소매로 닦아내며 중얼거린다) 손... (멍하니 따라 중얼거리다가 자신이 지금 볼을 닦느라 손을 내리고 있는걸 뒤늦게 눈치채곤 황급히 손으로 코를 가린다. 싫다는 듯 볼을 뿌우 부풀리며 고개를 저은 것은 덤이고) 칭찬받았다. 칭찬받았다아..! (되풀이해 말하더니 아이처럼 웃는다) 이대로도 조아.. (목에 손을 대자 살짝 흠칫하며 에디를 쳐다봤다가 다시 골골 소리를 낸다) 으응 괜찮아. 에드 믿으니까아. (자국에 입을 가져다대더니 살짝 핥으려 했지) 응, 무지 즐거웠는데에. 그래도 에드랑 있는게 더 좋으니까. (목덜미를 무는 시늉에 으응.. 소리를 낸다. 간지러워, 기분 이상해) 나는 내기 안 했구, 다른 팀장들 내기하는거 봤지이. (이번 신입은 꽤 많이 들어왔으니까. 판돈도 많이 걸렸었던가) 3명?5명? 정도, 살아남을거 같았거드은. 그리고오, 나아, 신입이가 웰치어스 뽑은거 줬다? (자랑하듯 말하며 헤헤 웃는다)
왜 안돼요? 누나는 내껀데.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고양이 같다... 라고 중얼거리며 달새의 볼을 닦는 걸 도와준다.) 아하하, 아쉽다. 누나 코 간지러워 하시는 거 너무 귀여워요... (손 위로 코를 톡톡 두드리는 시늉을 하고는 한번만 만지게 해주시면 안 돼요? 라며 놀리듯 말했겠지.) 우후후. 정말로 어린애가 되신 것 같네요. (후후 웃고는 나중에 이런 모습이 보고싶으면 술에 엔케팔린 섞어서 먹여야겠다. 라고 생각하고는) 읏.. 응. 누나가 믿어주신다니 기뻐요. (자국을 핥자 목소리가 입에서 잠시 튀어나온다. 볼이 새빨갛게 물들더니 이내 고개를 푹 떨구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을까.) 나도 누나랑 있는게 더 즐거우니까... 다음 번에는 가지 마요. 네? 저랑 크리스마스 보내요... (목덜미를 살짝 깨물어 잇자국을 남기고 그 자국에 입맞춘다.) 헤에. 이번에는 신입 많이도 뽑았네요... (흥미롭다는 듯이 말하다가) ...그 신입 남자에요? (갑자기 싸늘해지며 달새를 향해 낮게 물었다.)
그래도오, 나 맛 없단 말이야 (에디가 볼을 닦는걸 도와주자 그를 빤히 쳐다보더니, 야옹 소리를 내며 웃었을까) 귀여워? (헷 웃더니) 그래도 안 돼. 못 만지게 할 거지롱. (혀를 내밀며 메롱 하고는 키득거린다) 바보 에드. 어린애 아니라니까. (투덜투덜거리며 에디를 흘겨본다. 내가 더 나이 많은데 누가 어린애란 건지.) ...? (여전히 자국에 입을 댄 채로 시선만을 올리더니) 빨개. 더워? (손을 뻗어 볼을 쓸어내리려 하더니 '나 때문에 더 덥나..' 중얼거리며 조금 떨어져 앉으려고 했을까) 다음에.. 응. 다음에는, 불러도 안 갈게. 으응. (약속. 하며 손가락을 내밀다가, 잇자국을 내고 입을 맞추자 눈을 질끈 감고선 제 입술을 깨문다) 8명..? 정도 뽑았었으니까아. (간만에 뽑은 거니까, 많이 뽑을 만도 했지.) 으응. (고갤 끄덕인다) 보는 사람마다 나눠주더라. 웰치어스 작업만 계속 했나봐. (싸늘해진 것을 눈치 못챘는지 즐겁게 말하며 방긋 웃었지)
누나 맛있어요. 볼 먹으면 말랑말랑해서... (야옹 소리를 내자 잠시 무표정하게 달새를 바라보다가 볼을 마구 부비려고 한다.) 너무해요... 하지만 귀여우시니 용서해드릴게요... (어쩔 수 없다는 듯 키득 웃고는) 물론 나이는 누나가 더 많지만, 지금 행동하시는 건 영락없는 어린애인걸요? 혀 짧은 소리를 낸다거나. (마치 아이를 쓰다듬듯 달새를 쓰다듬으려고 시도한다.) 아, 아뇨. 더운 건 아닌데... 기분이 이상해서... (조금 떨어져 앉자 가지 마세요. 라며 달새에게 바짝 붙어서 앉고는 허리를 끌어안으려고 하였지.) 응응. 약속이에요. (새끼손가락을 걸고는 달새의 표정을 쳐다보자 눈을 질끈 감는 것을 보았기에, 아파요? 하고 물어본다.) 왜요? (달새를 빤히 바라보고는) 왜 그걸 누나에게 주는 거죠? 어째서? 남는다는 이유만으로 줄리가 없어요. 내 누나에게 접근하는게 분명해요. (즐겁게 말하는 달새를 향해 정신이 나간 것처럼 중얼거리다가) 왜 그런 걸 받아요? 그 남자가 누나를 뺏어가려고 그러는 건데. 왜 받았어요? 말해봐요. 네? (달새의 눈을 빤히 바라보더니 그녀의 어깨를 살짝 아플 정도로 잡고는 물었던가.)
으..으에에에에... 으에에엑... (맛있다는말에 ?!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볼을 마구 부벼오자 의미모를 소리를 내며 꺄앙거린다. 나쁜 기분은 아니였지만.) 응! 귀여우니까. 에헤헤헤.. (손으로 꽃받침을 해보이며 빵긋! 아이 쓰담듯 쓰다듬는 것에 에디를 하안참 바라보더니) 에드는 내가 아이같은게 좋아? (하며 품으로 기대왔던가) 기분 이상해? 그럼 안 할게. 응. (입을 떼며 중얼거리더니 허리를 끌어안자 자신도 팔을 벌려 에디를 끌어안는다. 체온이 따뜻한지 품 안으로 더욱 파고들었지) 약속했으니까. 꼭 지켜야지. 착한 아이니까. (중얼거리며 도장까지 꾹 찍었지. 아프냐는 말에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다른 신입들도 주고, 눈에 보이는 직원한테는 다 주던데.. (말 끝을 흐리다 어깨가 잡히자 살짝 표정을 찡그리며 '아파..' 중얼거린다)
우웃.. (이상한 소릴 낸 것이 부끄러웠는지 방긋 에디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린다.) 에드 에드. 에드으. (꽃받침을 풀곤 에디를 반복해서 부르다가) 예쁘다고 해 줘어. 응? 귀여운거 말고. (아니, 귀여운 것도 좋은데에. 중얼거리다 코가 물리자 아웅! 하며 에디를 살짝 밀어내려 했을까) 어느 쪽이건 좋으면. 나아, 지금은 아이처럼 있을래. 지금은 그게 좋아... (잔뜩 풀린 목소리를 내며 토닥임을 받다가 조금 졸린 듯 나른히 하품한다) 더 해줘? (기분 이상한데 왜 더 해달라고 하지? 의아한 눈빛을 하던 것도 잠시, 자신이 남겨놓은 자국 주변을 혀로 핥쟉거리다 자국이 생길 정도로 잘근거렸을까) 별 거 아니야. 그냥..(뭐라고 표현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간지러워서. 으응. (하며 눈을 마주친다) 물론 난 에드 꺼지만.. (중얼거린다. 목이 탔던 참이라 절반 정도 마셨다는 이야기를 안 꺼낸걸 다행으로 여겼을까) 에드.. 아파.. (어깨를 잡고 있는 손을 뿌리치려고 했었지) 검정 머리.. 꽁지머리.. 이름은 아직 몰라..(시선이 바닥으로 향한다)
왜 시선 피해요. 귀여우셨는데. (볼을 다시 물면 아까같은 소리를 한번 더 들을 수 있으려나요? 라며 달새의 볼을 콕 누르다가) 으응. 네 누나. (자신을 반복해서 부르자 고개를 갸웃한다.) 그럼 예뻐요 누나. 항상 예쁘다고 생각해요. (머리를 쓸어내려주다가 자신을 밀어내자 키득거리며 코를 놓아주려고 했을까.) 그럼 잔뜩 애취급 해도 되는 거죠? 그렇죠? (풀린 목소리를 내자 달새를 침대에 눕히고는 자신도 그 옆에 누우려고 한다. 졸리신가보네.) 으응.. 네, 더 해줘요... (자국이 생길 정도로 잘근거리자 달새의 몸을 꽉 끌어안으며 고개를 살짝 부빗거렸을까. 이상한 소리가 새어나오려는 것을 참는 듯 했지.) 혹시 싫으면 말해주셔야 해요. 싫은 걸 하는 건 저도...싫어요. (달새의 볼을 쓸어내리고는) ...응. 네. 죄송해오 누나. 아프게 해버려서. (달새의 어깨를 놓아주고는 토닥여주려고 한다.) 그 신입은 잊으세요. 잊어도 되는 아이니까. (자신이 그 신입을 내일 없앨 거라고 말한 거나 다름 없었던가.)
시러.. (귀여운건 귀여운거고, 부끄러운건 부끄러운 거였다. 콕 눌러진 쪽의 볼을 부풀리며 고개를 홱 돌렸지) 생각만 하지 마아. 말로도 많이 해줘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손에다 볼을 부비며 투정부리고, 코가 놓아지자 다시 손으로 코를 가린다) 응. 잔뜩 해줘. (자-안뜩 하며 말을 늘이고, 에디가 자신을 눕히자 한번 더 하품을 하더니 품 안으로 꼼지락거리며 파고들었을까) ..에드? (잘근거리던 것을 멈추고 괜찮냐는 표정으로 에디를 바라봤지.) 에드가 하는 거며언.. 싫어도 참을 수 있는데? (취한 사람 답지 않은 선명한 눈빛이 에디한테 향했던가) .... (미안하단 말에 대답 없이 토닥거림을 받던 달새는 에디의 말에 눈을 반쯤 감으며 시선을 내리깔았지) 어차피 얼마 못 갈거야.. 그 신입은. (중얼거린다)
이렇게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는 건 먹어달라는 뜻 같은데요! (놀리는 건 이정도로 할까. 라고 생각하며 달새의 부풀어진 볼에 입맞추려고 하고는) 우리 예쁘고 사랑스러운 누나... 앞으로는 많이 이야기 해드릴게요. (예쁘고,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라며 웃어보이고는 코를 가리자 웃음을 터트린다.) 달새 어린이 피곤하면 슬슬 잘까요~? (달새를 품 안에 가두듯 껴안고는 어린아이를 재울 때 하는 것처럼 등을 도담도담 해주기 시작했지.) 아, 네에. 괜찮으니까요... (가둬두었던 숨을 몰아쉬며 달새를 향해 미약하게 웃음을 짓는다.) 그렇지만 누나가 싫어하는 걸 하고싶지도 않고... 누나가 모든 걸 참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안 할래요. 라며 달새와 눈을 마주쳤지.) 그래요? 그럼 잘 됐네요. 어차피 오래 갈 거라고 생각 안 했지만 확실한게 좋겠죠. (달새의 볼에 손을 얹고는) 누나에게 꼬리친 그녀석은 제가 처리할테니, 누나는 아무 걱정 안 하셔도 괜찮아요. 아셨죠?
그러면서 안 마시고 있잖아. (만약 당신이 컵을 쥐고 있지 않았다면, 손에 억지로라도 컵을 들려주려고 했을 것이다.) 응, 맞게 이해한 거 맞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희생에 관하여는.. 말을 아꼈다. 수없이 죽어간 종족들과 별들을 생각했다. 당신의 마음 한 켠이 필요 이상으로 아리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데 그 순간, 한 아이가 소원을 빌었어요. "토끼를 키우고 싶어요!" 그 소원을 들은 작은 별은 아주 작은 토끼 인형이 되어서 아이에게 찾아갔지요. (씩 웃으며 저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다시 웃었다.) 작은 별은 그곳에서 많은 걸 배웠답니다. 다정함 같은 것들 말이에요. (웃으며 페이지를 넘겼다.) 작은 별은 즐거웠어요. 연이를 찾아야 한다는 무의식도 잊어버릴 정도로... (다시 페이지를 넘겼다.) 그래서 데카가 연이를 먼저 찾아버렸어요. 오래된 기억은 연이에게 속삭였답니다. "네 소원을 들어줄게, 대신... 나쁜 사람들을 물리쳐줘야 해."
그 뜻 아니야. 에드 바-보 (뾰루퉁하게 말하다 에디가 볼에 입맞추자 삐진 표정을 풀며 베시시 웃는다) 응! 많이 많이 이야기해 주기. 나아도. 에드 원하는거어, 많이 이야기해줄테니까. (이렇게에, 하며 팔을 크게 벌려 보였지. 에디가 웃는걸 보자 팔을 내리며 다시 삐진 표정을 지으려 했었지만) 어린이.. (중얼거리다) 으응. 나아, 많이 졸려요오.. (하며 에디의 가슴께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으려 했을까) 에드 숨 거칠어.. 진짜 괜찮아..? (걱정스러운 눈빛을 에디에게 향한다. 손을 뻗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려고 했지) 난 진짜 괜찮은데 (에디를 빤히 쳐다본다) .. 굳이 손 더럽힐 건 없잖아. (볼을 만지는 손 위에 제 손을 덮은 뒤, 눈을 감고 손에 볼을 부비쟉거리며 골골거린다)
그러면 나도 사랑한다고 많이 얘기해줘요. 사랑한다고, 나 안 떠나겠다고. (팔을 크게 벌리는 달새를 향해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다시 삐진 표정을 짓자 베시시 웃으며 화났어요? 라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겠지만.) 응응 우리 달새 어린이~ 선생님 품에 안겨서 코오 해요~ (달새의 뒷머리를 잡고 자신의 품 쪽으로 끌어당긴다.) 진짜 괜찮아요..! 잠시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랬던 것 뿐이니까... (얼굴이 잔뜩 상기된채로 손에 머리를 부비쟉한다.) ...왜 그런 말 해요? 그 남자애가 좋아요? 그 남자애가 죽지 않았으면 해서 그런 거에요? (달새의 볼을 문지르던 손을 멈추더니, 다시 싸늘하게 달새를 향해 말한다.)
으응. (살풋 웃더니) 사랑해 에드. 많이 사랑해. 에드 떠날 일 절대 없을 테니까. 죽어서도 같이 있을 테니까아. (죽을 일은 없겠지만 말이지. 화났냐는 말에 잠깐 망설이다가, 뽀뽀 한번 해 주면 안 삐질 거지롱. 말하며 방긋인다) 에드 선생님이야? (고개를 빼꼼 들며 눈을 깜빡이더니) 선생니임.. 쓰다듬어주세요오. 네에? (졸린 목소리로 애교스레 조르며 웃는다) 기분 좋아서? (이해가 안된다는 듯 갸웃이다, 뭐 그렇다면야.. 중얼거리며 머릴 쓰담는 손을 내려 볼을 만져 준다. 평상시라면 모를까, 지금은 취해 있는 상태였으니. 이해 못할 만도 했었지만) .. 난 에드가 좋아. (싸늘한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금 졸린 듯 하품하더니) 그치마안.. 에드는, 사람 죽여본적 없잖아. 그래서 그래. (으응. 하며 품에 안기려 했을까)
피하거든?? 피하거든??? (계속 도망치려고 합니다. 성공했는지는... 나츠주 마음대로.) 신도 잠을 자?!? 에이, 뭐야. 시시하게! 왜 잠을 자! 신은 잠같은 거 필요없는 거 아니었어? (입을 삐죽였다.) 나 실망 안 하게 재밌는 데만 데려갈 생걱은 못 하는거야?!?!? (나츠를 뽀로록 따라갔다. 영 궁금한지 문 밖을 미리 보려고 계속 기웃거렸다. 애초에 현대식 건물도 중세인에게는 신기해 죽을 지경이었다. 아무리 버려진 도시에서 한번 봤던 풍경이더라도.) 빨리 가자, 응? (어깨 톡톡 건드리려고 했다. 재촉하는 성 싶다.)
>>796 (결국 한 대... 팡 때립니다. 적당히 소리만 크게 나게 살살 때렸으니까 안 아프지 않을까) 뭐야! 신이 잠자는 것도 몰랐어?! 그런 주제에 신을 이긴다느니 뭐라느니 하고. 역시 거짓말이지! 나츠쨩은 다 알아!! 나츠쨩 속이면 위아래로 삼 대가 저주받는다!!! 그렇다고 고질라를 보고싶어하진 않을 거 아냐! 카부키쵸 볼 거 없는 건 나츠쨩 탓 아니다 모. (아지트를 나오고서부터 신기한 듯 기웃거리는 당신이 나츠는 더 신기한 듯 싶다.) 채셔는 대체 어떤 곳에서 온 거양?? 여기가 그러케 신기행??? 그냥 별 거 없는 낡은 반지하인걸.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빨리 나가자는 듯 재촉하자 금방 환하게 미소짓는다. 밖으로 나가는 철제 계단을 쿵쾅쿵쾅 밟고 나가 걷다보면 카부키쵸 1번지의 빨간 간판은 금방이다. 밤거리를 오가는 인파와 색색들이 환한 간판과 조명들. 내가 말한 게 이거야! 하고, 만세를 크게 벌리며 나츠가 1번지 간판 아래에서 방방 뛴다.) #젠장 죄송합니다 이어주신 걸 이제서야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첨부한 사진의 가운데에 있는 빨간 간판이 카부키쵸 1번지 간판입니다
에헤헤헤.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잔뜩 풀어지더니 헤실헤실거린다.) 저도 사랑해요. 누나는 예쁘고 귀여워서... 정말 좋아해요. (방긋 웃는 모습에 달새의 입술에 가볍게 촉 하고 입을 맞추고는 이걸로 삐지면 안 돼요...? 라며 달새를 빤히 바라본다.) 네! 달새 어린이 선생님이에요! 우리 달새 어린이는 어리광이 많네요~ 귀여우니 좋지만. (달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동시에 턱을 긁기 시작한다.) 볼 더 만져줘요. 조물조물도 해주구... (급하게 화제를 바꾸려고 했을까. 사심이 담겨있지 않은 주제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나도 사람 죽일 수 있어요 누나. (달새가 품에 안기자 가만히 그녀를 내려다본다.) 저도 사람이 죽는 건 익숙하고... 피를 묻히는 것도 익숙하니까... (웅얼거리며 달새를 조금 숨 막힐 정도로 끌어안았던가.)
(결국 당신에 의해 그의 손에는 머그컵이 들리게 되었다. 그는 당신과 마주한 지금 시점에서 한 번도 컵에 손을 대지 않았으니, 그에게 할당된 컵은 당신에게 먼저 인사를 한 뒤에야 그에게로 갈 수 있었던 셈이다. 쥐여진 만큼 만지작거리다가 끝내 한 모금 마신다, 먹먹한 맛이었다.) ...말 안 해 주는구나. (자신이 이해한 게 맞다는 것에 조금의 헛웃음이 나왔으나, 이어진 질문에 대한 답이 없는 것은 배려인 건지, 아니면 다른 것인지. 당신도 그 사람도 세계에 걸친 이야기는 잘 해 주지 않았으니까. 그나마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일단은 알았다는 듯 넘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토순씨가 토순씨가 됐구나. (당신이 스스로를 가리키며 웃자 그 또한 작게 웃었다. 그렇다면 그 이전의 당신은 또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으나... 다음 페이지에서 그는 입꼬리를 내려야만 했다.) ...연이씨한테 별의 심장이 있다고 했죠. 일부지만. (무언가를 노리고 접근했다는 것으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건 그 사람이 이 자에게 준 별의 심장밖에는 없지 않나.) 왜...?
(진지한 표정이 풀어지는 것을 바라보던 달새는 자기도 에디를 따라 헤실거리며 웃는다) 으응. 안 예쁘고 안 귀여워도, 좋아해 줘. 응? (얼굴을 가까히 하며 빤-히 쳐다보다가 입을 맞추자 응!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곤 에디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소곤소곤거렸지) 선생님 있잖아요. 이거요. 선생님한테만 보여주는 어리광이에요. 남들한테는요, 안 보여주는 거에요.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턱을 긁어주자 잠이 오는지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졸려어.. 하고 하품하곤 반쯤 감긴 눈을 비볐지) 아....? (말 바꿨다. 왜-? 까진 생각했지만, 파고드기엔 너무 졸렸지. 별 거 아니기도 했으니..) 에드 볼 부드러워.. (손을 뻗어 볼을 조물조물거리고, 입술로만 살짝 깨물고 당기기도 했을까) 그건 나도 알아. (품에 안긴 채로 에디를 올려다보더니) 익숙한 것도 알아. 그치만 그거랑 이거는.. (말을 멈춘다.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으니까) 마음대로 해.. (고개를 숙이곤 눈을 감는다)
당연하죠. 누나는... 어떤 모습이든 간에 좋아요. 항상 좋아하고 있었어요. 누나라는 이유만으로 누나가 좋으니까... (빤히 쳐다보자 희미하게 웃으며 달새를 향해 계속해서 속삭여주었다. 또한 귓가를 간질거리는 목소리에 달새를 빤히 바라보더니) 이런 모습을 진짜 좋아해요. 달새어린이는 제 꺼니까... 앞으로도 남들에게 보여주면 안 돼요. 나만 볼 거야... (잠에 들락말락한 달새의 머리에 한번 입을 맞추고는 이불을 끌고와 함께 덮는다. 달새를 자신의 품에 안고 있어 달새가 완전히 이불 속에 파묻혀버렸나?) 흐에에에... 제 볼도 먹을 거 아니에요오오... 누나라면 먹어도 괜찮긴 하지만... (말랑말랑한 볼이 달새가 조물거리는대로 늘어나다가 입으로 물고 당기자 에디가 이상한 목소리를 내며 흐물거린다. 말하며 발음이 살짝 뭉개졌을지도.) 응응. 누나는 다 내게 맡기면 돼요. 제가 다 알아서 마음대로 할 거니까, 누나는 신경쓰지 말고 제 품에서 주무시면 되는 거에요. (달새를 재우려는 듯 규칙적으로 토닥이기 시작했다.)
(역시 속죄였구나. 약간 고개를 끄덕인다. 한편으로 자신이 그렇게 피해자들을 도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도움의 손길을 내디뎠다면 그들은 거부하지 않았을까. 처음부터 담담히 죄를 인정했다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모두 만일일 뿐이지만) 용기를 냈다면, 무고한 희생자는 없었을지도 몰라. (입을 꾹 닫고 고개를 숙인다. 악인에게 죄의식이라는 게 허용될까 생각이 들지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거절당하더라도) 그래, 그렇구나. 내가 아닌 속죄를 위함. 그렇지. (진심으로 한 말이 아닐 거로 생각했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었다. 역시 나약한 존재다. 그리 생각하며 명분을 수긍했다) 그래. 속죄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구나. (합리화를 한다고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알고 있어. 우리에게 남은 건 거짓된 명분뿐일지도 모른다는 걸. 그렇기에 마찬가지로 당신이 했듯 위로를 건네본다) ...나 말고도 다른 방식이 많을 거로 생각해. 속죄하는 방식. 그러니까 데이브. (너는 잘하고 있어. 약간 밝아진 어투로 말했다) 그렇지만 이 사슬은... 날 증오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질 때 풀리니까. 아마도 남은 세월 동안은 여기서 죄를 곱씹어야 할 거야. 그렇지만-. 모든 구속이 풀리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볼게. 분명 세상엔 있겠지, 나 같은 죄인도 있을 자리가.
(그렇지, 결과적으로 우리는 무고한 사람을 죽이게 되었기에. 저와 당신은 그들과 남은 자들의 삶을 빼앗아 버린 자들이었다. 그 대가는 매몰될 만큼 아슬아슬한 죄책감과 생기를 잃어가는 영혼과 으스러질 것 같은 자아. 명분은 그걸 막는 용도였고 곧 합리화라고도 볼 수 있었다. 결국 굴레다. 딜레마고 모순이다.) ...결과적으로 속죄를 하면 스스로도 서서히 되찾을 지도 모르지만요. 구원, 그런 거. (아직까지 구원이라는 것을 크게 실감하지는 못 했지만, 이 길 자체가 결과적으로는 스스로에게 채우던 족쇄를 끊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므로.) 어쩌면 아주 길게, 장기적으로는... (...해서 무얼 하지. 깊은 한 숨이 끊긴 말을 대신 한다.) ...응원 고마워요. 정말로. 그러니까 언젠가, 그 사슬이 끊어진다면, 맞아요.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 하였을 때 그는 어렵사리 몸에 품은 긴장을 풀어낼 수 있었다. 책임을 위해서라도 설 자리는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당신에게 별로 도움이 되는 말은 아니었다. 솔직히, 그는 지금 했던 모든 말들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은 제 강요라고 뒤늦게나마 여기고 있었고, 식은땀과 함께 후회하기 시작했을 지도 모른다. 다만...) ...이건 힘이 부치는 일이기도 해. 정신적으로 몰리기 쉬운 일이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꼭 부르는 거에요, 알았죠? 이야기라도 이렇게 들어줄 테니까. (혹시라도의 당부를 건넨다. 그로서 할 수 있는, 후회에 대한 말.)
제가 만약에 제가 아니게 된다면... (달새의 말에 잠시 무서운 생각을 했는지 머뭇거리다가) 누나가 날 제압해줘요. 알겠죠? 누나는 내가 어떤 모습이든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나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막아줬으면 해요. (헤헤 웃는 달새의 볼을 손을 뻗어 쓸어내린다.) 우후후후. 달새 어린이는 이제 잘 시간이에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죠? (품 안쪽으로 파고들자 빙긋 웃으며 이마에 살짝 뽀뽀한다.) 우으응. 누나 볼도 말랑말랑한데... 누나 볼도 또 먹어버릴까보다. (장난스럽게 말하며 볼을 콕 찌르고는) 정말 어리광쟁이시네요... (달새의 입에 깊게 키스하고는) 잘 자요 누나. 좋은 꿈 꾸시길.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따듯한 사람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상황이 좀 더 긍정적이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따듯함이 느껴지는 화로 같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응. 도움이 필요해지면 부를게. (어지간하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견뎌낼 것이었으나 그의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져 거절하지는 않기로 했다) 누군가를 돕는 거. 사실 원래는 정말 잘하던 일이었는데. (정말로, 잘하던 일이었는데. 밝았던 기억을 회상해보았다. 용사가 되기 전에도 후에도, 항상 삶의 목적은 사람들을 위한 헌신이었는데) 용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니까. 신들이 일부러 그런 성격으로 만든 걸지도. (잠재성도 계획된 것이었으니까. 삶의 모든 요소가 계획됐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서. 정말로. 이런 나라서 믿음이 갈지 모르겠지만. (살짝 웃어 보였다. 구원이 있어도 없어도, 용서받고 나면 남은 시간은 사람들을 위해서) 어쩌면 이제는 정말 신이 아닌 사람을 위한 존재가 될 기회일지도 모르니.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 한 켠에 화톳불이 켜지는 듯했다. 오랜만에 순수하게 죄의식 없는 미소를 지었다)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고서야 그는 털썩 앉은 자세를 다시 고쳐 앉았다. 정확히는 일어나기 용이하게끔 말이다. 꼭이야, 하고 덧붙이면서. 그러다가 당신이 당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그는 고쳐 앉은 자세가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하며 다시금 편하게 자리를 잡고야 말았다.) ...신이 죽은 지금까지도 칼라일씨가, 누군가를 돕고자 하고 있잖아요. (당신이 사람을 위한 존재가 될 기회일 지도 모르겠다며 웃는 것이 마음 한켠이 아릴 정도로 깨끗해서, 그는 당신의 성정이 누군가의 계획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순수한 당신이라고. 이건 그저 운명론을 싫어하는 누군가의 확고한 신념인지 호불호인지가 담긴 말일 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그냥... 누군가가 만들어낸 게 아니라 칼라일씨라고 생각해, 나는. 응. 그냥 그렇다구요. (누군가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닌, 당신 스스로의 그릇이다.) 그러니까 믿을래요. (설령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믿지 못 하는 일이 종종 생겨도.) 칼라일씨도 스스로를 믿기에요. (만약 그가 당신을 여전히 끌어안고 있다면 한번 더 토닥였겠지. 어쩌면 당신을 향한 응원일 지도 모르겠다.)
으아 아냐 나도 똑같았는걸...! 안 챙겨줘도 괜찮은데! 마음에 안 들리가 없지! 다이어리는 매일 매일 쓰는 거니까 매일 매일 보면 모리씨 생각 매일 할 수 있어! 지금도 하고 있지만...! 모리씨 생일부터 먼저 적을래 (*`︶´*) 선물 고마워, 어엄처엉 기뻐 2021년에도 많이 좋아해! ❤︎
그렇구나. 나 자신...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고마워. 파동이 사라진 호숫가처럼 잔잔해진 목소리로 답했다) 나 스스로... (모든 기적은 마음 안에 있나니. 가만히 토닥임을 받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당신이 뭐냐고 묻는다면 신을 믿던 시절 배운 수많은 경구 중 하나라고 답할 것이다) 믿는다고 해줘서 고마워. (휴, 울컥거림이 올라오지 않도록 막았을 때처럼 약간의 건조한 한숨을 내쉬었다. 힘든 시절 정말로 필요했던 건 그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 데이브도, 나 자신도. (다가오는 작별의 시간을 직감하고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한다) 데이브가 말한 것처럼 나를 믿을 테니까 데이브도... 스스로를 믿고... (잠시 머뭇거린다) 힘들 땐 나한테 와도 돼. 알았지? (자신이 도움이 될 일이 얼마나 있을까.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정말 만약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할 테니까)
(모든 기적은 마음 안에, 누군가는 듣고도 흘렸을 구절일 것도 같았으나 적어도 그는 당신과 비슷한 울림을 느끼고 있을 것이었다. 잔잔한 당신의 목소리, 안정을 되찾아 가는 걸까. 고맙긴요, 아까보다 훨씬 나긋한 목소리가 대답하였다.) 멋진 말인걸. (그리고 당신이 한 말에 대해 덧붙이기도 하였다. 어디에서 온 말인가, 하고 묻고 싶지는 않았다. 그 말의 출처가 중요한가?) 응, 칼라일씨 자신도. (당신은 실망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잘 아는 것도 같았기에, 그는 그의 연민이라는 감정을 신뢰로 바꿔야만 했다. 당신에게 향하는 것이 더이상 차원 관리자로서의 안타까움 뿐만이 아니라,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그래, 이렇게 하는 말처럼. 나직하게, 머뭇거리면서 하는 말을 그는 가만히 듣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해를 받은 게 아닐까, 하고. 속 안에 가득찬 안개같은 것이 순간 눈 어딘가를 홧홧하게 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럼요, 응. 말할 테니까. (이제 정말로, 작별이다. 그는 마지막 인사로 당신을 한번 더 가볍게 끌어안고자 했고-허락한다면,) 이제 가 볼게요, 칼라일씨. 그리고 나중에, 또 봐요. (제 눈을 조금 문지르며 그는 일어났고, 갈 채비를 하는 도중에, 귀여운 방명록 근처에 멈춰섰다. 아마도 그 방명록 근처에는 '힘들면 말할 것.' 이라고 푸른 글씨가 작게 써 있겠지, 파란 나비 낙서와 함께. 그건 두 사람이 서로에게 한 말이기도 하므로.)
(달새가 조금 더 기다리자, 사무실에서 느릿하게 나온 에디가 달새를 알아차렸던가. 에디는 다 마신 음료의 캔을 쓰레기통에 던져넣고는 달새를 향해 걸어온다.) 어제 야근했나..? (졸고있는 달새 앞에서 빤히 내려다보던 에디는, 달새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는다.) 일어나. 이제 가야지.
으응... 5분만 더....(야근이 일상인 정보팀이니만큼 막내도 예외는 없었다. 그 잠깐 사이에 잠에 빠졌던건지, 잠꼬대를 하던 달새는 머리가 쓰담아지자 고개를 들었을까) 앗.. 앗! (정신이 확 드는지 똘망한 눈으로 에디를 바라보더니, 네에~ 하며 방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팀장님도 오늘 일찍 퇴근하는거 맞으시죠..?(혹시 몰라 확인차 물어본다. 제발 퇴근 맞다고 해주세요- 하는 눈빛이다)
우웅, 많이 빡세요.. (쓰담쓰담 받으며 입술을 삐죽 내민다. 이럴줄 알았다면 다른 팀 갔었을거라고 투덜거리더니 야근해야 할 것 같단 말에 울상을 지었지.) 야근 안하면 안되요...?(스스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며 말하다가 농담이라 말하며 쳐다보자) 다행.. 이지만 나빠요. 퇴근 뽀뽀 안해줄거야. 흥! (하며 고개를 홱 돌린다)
굳이 정보팀으로 간 이유라도 있냐? 복지팀같이 딱봐도 날로먹을 것 같은 부서도 있는데. (입술을 삐죽 내밀자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리다가, 울상을 짓는 모습을 보며 즐겁다는 듯 웃는다.) 하지만 우리 피피 반응이 너무 재미있는걸. 봐주라. 응? (몸을 기울여 얼굴을 마주보려고 시도한다.)
어휴... 나중에 걔보고 한소리 해야겠네... 정 힘들면 징계팀으로 올래? (또 맘에 드는 애 협박해서 데려간 거겠지. 안 봐도 뻔했던가. 방긋 웃으며 달새에게 제안하고는) 하긴- 그래도 들어가기만 하면 꿀 빠니까. (투덜대는 모습에 다시 한번 가볍게 쓰다듬어주고는) 역시 우리 피피는 착하다니까. (키득 웃고는 앞장서서 걸어가는 달새를 뒤에서 안아들려고 한다. 공주님 안기였지.) 이렇게 퇴근한 것도 오랜만인데 데이트나 조금 하고 가자. 응? (자신에게 안긴 달새를 빤히 내려다본다.)
네?!?!(놀란 듯 바라보더니 세차게 도리질한다) 저때문에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전 괜찮은걸요. (팀장에게 잘못 찍히면 쥐도새도모르게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 몸을 살짝 떨다가 그의 제안에) 징계팀.. 갈 수 있다면요. (라고 대답한다. 정보팀장이 자신 놔줄일은 없을테지만. 한숨 내쉬곤 에디의 말에 '그렇죠. 월급루팡이죠' 하며 동의하더니) 으와아앗... (공주님 안기에 당황한 듯 살짝 바동거린다) 팀장니이임 이자세 부끄러워요오오.. (누가 보면 어쩌지?!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다행히 휴게실엔 둘뿐이였지만.) 어디 데이트요..?(오랜만의 데이트! 방긋 웃으며 시선을 맞춘다)
뭐 엔케팔린 주고 빼내오는 방법도 있고... 하여튼 올 생각은 있다는 거지? (방긋 웃다가 바동거리는 달새를 보며 키득키득 소리를 낸다.) 바동거리면 놓칠지도 몰라.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주변에 사람도 없는데? 그리고 나는 안 부끄러우니까 괜찮아. (정 이게 부끄러우면 목마는 어때? 라며 장난스레 물어보았던가.) 그럼 어디를 가볼까- 가고싶은 곳 있어?
(저 엔케팔린에 팔려오는거에요?! 라는 말을 삼킨다. 팀장급이나 선배들이 신입이나 막내들을 엔케팔린으로 거래한단 소문은 많이 들었으니까. 진짜라는 것에 좀 놀랐을 뿐.) 네에, 징계팀 적응 잘 할진 모르겠지만요. (부서 하는 일 자체가 완벽히 달랐지. 걱정스러워하던 달새는 놓칠지도 모른단 말에 히익..소릴 내며 에디의 목을 끌어안으려 한다) 사람은 없지만.. 제가 부끄러운걸요.(히잉거리며 고개를 파묻던 달새는 목마는 더 싫다는 표정으로 에디를 바라본다) 으음..팀장님이랑 가는 곳이면 다 좋아요!
놀란 표정이네? (대충 이유를 알 것 같기에 별 말 하지 않았을까. 단지 달새의 코를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며 놀릴 뿐이었지.) 징계팀 일은 별 거 없어. 환상체들 잘때리면 일 잘하는 거지 뭐. 금방 적응할 거야. (자신의 목을 끌어안자 잠시 멈칫하고는 달새가 끌어당기는 힘을 이용해서 갑작스레 가벼운 키스를 했을까.) 알았어 알았어. 회사 나가면 내려줄게. (히잉거리는 것도 귀엽네. 더 놀려볼까 했지만 그건 정말로 삐질지도 모르니 그만두기로 한다.) 그럼 다른 둥지라도 가볼까..? 놀이공원 같은 곳 놀러가도 즐거울텐데.
저 아무표정 안지었어요! (티가 많이 났나. 다급히 변명하다가 코가 살짝 눌리자 손으로 코를 가리며 하지 말라는 듯 끼잉거린다.) 저 패닉한 관리직 선배들은 잘 때려요..! (환상체와 인간은 다르지만, 어쨌건. 망설이진 않는다고 말하고픈 거겠지) ... 짓궂어요. 팀장님.... (갑작스런 키스에 부끄러워하며 목소리가 작아진다) 나갈 때까지 아무도 안마주쳤으면 좋겠어요.. (진심을 담아 중얼거리다) 놀이공원...! (눈이 반짝반짝거린다. 한번도 가 본적 없던 곳이였으니까)
그거 알아? 너 무슨 생각 하는지 다 티나. (끼잉거리자 귀여워...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고는 달새의 턱을 긁어주기 시작한다.) 환상체를 패닉한 직원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걍 후드려 패다보면 끝난다는 점에서. (망설이지 않는 건 칭찬해줄게. 라며 볼을 조물하고는) 응? 한번 더 해달라고? (목소리가 작아지자 잘 안 들린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웃었다.) 나는 마주치면 좋겠는데. 피피를 자랑하고 싶거든. (아쉽게도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미 다 퇴근했으니.) 그럼 놀이공원으로 가보자. 나도 오랜만이네.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정말로?! 하는 표정이 잠깐 지나갔을까. 어떻게든 아무렇지 않아 보이려고 노력하는게 에디의 눈에는 훤히 보였겠지) 아웅..그으..렇구나아...(턱 긁어주는거 좋아.. 반쯤 풀린 눈빛으로 고갤 끄덕인다.) 에헤헤헤..칭찬받았다..그러니까아 둘 다 크게 다를거언..없는거네요오.. (볼을 조물거리자 그 손에 부비작거리며 나른하고 기분좋게 웃는다) 한번 더 해주세요. 네에? (에디를 재촉하다가 이어진 말에 부끄러움과 기쁨이 섞인 애매한 표정을 짓곤, 에디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한참을 이동했을까. 놀이공원에 도착한 그녀는 아이마냥 눈을 반짝거리며 우와! 거리더니, 에디의 손을 붙잡고 저거봐요! 하며 관람차를 가리킨다. 눈에 들어온 모든것이 신기할 따름이였으니까) #가는길 생략하죠!
역시 알기 쉽다니까. (웃음을 터트리더니 지나가는 말로 혼자 중얼거리고는) 이러고 있으니 뭔가 고양이같네. 턱 긁어줘서 좋아하는 고양이. (턱을 긁어줌과 동시에 머리를 쓰다듬고는) 으음- 우리 피피가 원한다면. (볼을 조물거리던 손을 떼더니 뒷머리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방금보다 조금 더 깊은 키스를 한다.)
진정해 진정. (한참을 걸어 도착한 놀이공원에서, 에디는 잔뜩 흥분한 달새를 토닥여주고는 관람차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관람차 타면 전경이 한눈에 보이니까, 타면서 이따가는 뭘 타러 갈지 고민해봐? (들어오며 패스권을 산 걸까, 긴 줄을 기다리지 않고 또다른 입구 쪽으로 함께 들어가고는 마침 도착한 관람차에 타자는 듯 달새에게 손짓했다.)
(알기 쉽단 말은 못 들었는지, 턱을 긁어주는 손에 집중하며 진짜 고양이처럼 "미야앙~"소리를 내던 그녀는 에디가 자신에게 키스하자 자신도 에디의 머리를 끌어안으며 길게 입을 맞췄다 땠지)
하지만 하지만 사방이 다 반짝반짝 신기한걸요! (쉽게 진정하긴 힘들었겠지, 거의 전부가 처음 보는 것들이였으니까. 자기가 저런 것들을 타러간다는 것에 대한 흥분 또한 더해졌을테고) 네에에~!! (방긋 웃으며 대답하던 그녀는 잠깐만요! 라고 하더니 어딘가로 호다닥 달려갔다 온다. 그리고 손에 든 것을 하나 에디에게 내밀면서) 야옹이 귀에요! 감정 따라서 움직인데요!! (하고 자신도 그것을 착용했을까) 와아아아...! (관람차를 올라탄 뒤에는 아래로 보이는 경치에 눈을 떼지 못했고)
이런 광경은 처음 봐?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고는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한다. 자신도 이런 풍경을 그렇게 자주 본 것은 아니었으니까. 기껏해야 어렸을 때 몇 번이 아닐까.) ...으음. 피피, 이거 꼭 써야해..? (부끄러운데... 라며 자신의 손에 건네진 야옹이 귀를 바라본다. 달새가 쓴 모습을 보고는 슬쩍 찍으려는 듯 핸드폰을 켜 카메라를 달새에게 향했지.) 경치가 멋지네에- (달새의 옆에 앉고는 눈을 떼지 못하는 그녀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네! (처음 보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저 뒷골목 출신이니까요. 처음 봐요 이런 곳은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에디를 쳐다보았지.) 꼭 써야하는건 아니지만.. 으움..(마침 지나가던 고양이 머리띠를 한 다른 커플을 슬쩍 쳐다본다. 부럽다는 눈치였을까) 안 해도 괜찮아요. 팀장님 마음이죠 뭐어.. (안 쓴다고 한다면 풀 죽어있을게 뻔했지. 고양이 귀를 추우욱 내리다가 핸드폰 카메라가 자신을 향한 걸 알아채자 다시 쫑긋이며 올라간다.) 사진 찍을거면 같이 찍어요! ( = 팀장님도 고양이 귀 쓰고 같이 찍어요! 란 뜻일까. 에디의 품에 안기려고 하며 고집스런 시선으로 올려다보더니) 네! .... 좀 무서운 거 같기도 하고요.. (가능한 바닥이 아닌 경치를 보려고 노력한다)
앞으로는 자주 다녀야겠네- 우리 피피가 못 본 곳으로 많이 데려다주고 싶거든. (눈을 빛내는 달새를 향해 피식 웃음을 흘리더니) ...으윽. 그렇게 반응하면 안 쓸 수가 없잖아. 피피 반칙이야, 그거. (한숨을 푹 내쉬며 머리띠를 쓴다. 부끄러운지 고양이귀가 앞으로 접혀있었을까.) 풋. 그래, 이제 썼으니 같이 찍자. (귀가 다시 쫑긋 올라가는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고는 달새를 안고 셀카모드로 둘의 모습을 찍었을까.) 무서우면 내게 안겨있어도 되는데. (장난스레 말했다.)
(저번처럼 진짜 뿅 소리가 났을까? 어찌저찌 다시 오게 된 당신의 집 앞에서 조금 심호흡 한 번, 입김이 흩어진다. 그리고 나서 노크를 똑똑똑, 카톡으로 했던 것처럼 세번 두들긴다. 당신이 문을 열고 나오면, 아무래도 이전에 봤던 모습보다 유달리 하늘하늘 들뜬 모습이지 않을까. 손에는 당신을 위한 작은 쇼핑백도 들려 있을테고.)
#집이겟지 하고 집앞으로 썻는데 아니라면 장소는 바꾸셔도 오브콜스입니다 0.<... 다시 써오는것도 갠찮으니 편히 말해주시어요 홀홀
(눈이 동그래지는 당신을 보고는 똑같이 눈이 동그래진다. 왜? 왜? 뭔가 이상할까...! 그러기도 잠시, 보게 되니까 좋다는 당신의 말에 웃어버린다.) 응, 나도. 나도 어엄청 좋아. (안으로 들어오란 듯이 집 안 쪽으로 향한 당신의 손을 보고는, 그 손을 꼭 잡으려 하면서 안쪽으로 발을 옮긴다.) 실례하겠습니다...!
(손이 잡히자 얼굴이 살짝 붉어지지만 뿌리치지 않는다. 그럭저럭 크리스마스를 즐겼는지, 크리스마스 트리나, 산타 인형같은게 놓여있다. 손님이 앉을법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다.) 코코아라도 타줄까. 아...(말을 꺼내고 생각해보니 카페를 하는 입장에서 이런 코코아같은건 보잘것 없으려나... 라는 생각에, 조금 머쓱해진다.)
(당신의 얼굴이 붉어진 것을 보고는 마냥 좋단 듯이 웃다가, 똑같이 볼을 물들였다.) 앗. 반짝반짝해. (물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분위기 속에서도 트리를 보면서 하는 말. 다음 크리스마스에는 같이 꾸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응! 모리씨도, 코코아도 좋아하니까, 모리씨가 타 준 코코아는 더 좋아. (머쓱해하는 이유를 짐작한듯 하다.)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면 돼? (그럼 손 놓아야 할테니까 잡은 손을 가볍게 흔들면서 물었다.) (손 잡은지 얼마 안 됐는데 (*´^`*) 그치만 같이 있을거니까...!)
응. 반짝반짝. 그, 제대로 크리스마스를 난건, 처음이었어. 사실, 내가 어렸을때는 크리스마스가 없기도 했지만. ... 기쁜 경험이었어. (쑥쓰러운 듯 미소지으며) 응응. (당신에게 흔들리는 손을 가벼이 마주 흔들어주며.) (당신이 손을 놓아준다면 그는 커피포트를 가져올 것이다. 온색의 머그컵에 뜨거운 물이 담기고 곧 코코아가 타진다. 그리고 그것을 슬며시 당신에게 건네겠지.)
(안절부절해져서! 생각만 했던걸 입으로 꺼내버린다.) 그으럼, 아직 멀었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모리씨랑 같이 보내도 돼? 모리씨한테 산타할아버지할래...! (선물 줄거야!) (마주 흔들어주었을 때 손을 톡 놓았다. 테이블 위에 쇼핑백을 가지런히 놓고, 소파에 앉으면 금방 당신이 돌아온다. 기다렸다 할 것도 것도 없이, 금방 당신이 머그컵에 코코아를 건네주어서 두손으로 꼭 받았다.) 잘 먹겠습니다. (한 김 식히려는 듯 호오 불고나서 한 모금 냠!)
앗... (그 말을 듣고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짓지만, 결코 부정적인 의미의 놀람은 아니다. 오히려 수줍은 표정에 가까운듯. ) 응. 정말 좋아. 함께 보낼 수 있다면 무척 행복할거야. 그러면 지금 미리 이렇게 약속해두면,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열두달동안 계속 두근두근하게 보낼 수 있겠다. (코코아를 받는 당신을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그런데, 무슨 선물을 가져온거려나. 쇼핑백을 살짝 흘깃거린다.)
모리씨가 두근두근한 만큼 행복할 수 있게, 12달 동안 산타할아버지 역 제대로 할 수 있게 열심히 고민할게! (무슨 선물이 좋으려나...! 조금 비장해보이기도 하고.) 선물, 그렇게 대단한 거는 아닌데... (당신이 흘깃거리는 것을 보고는, 괜히 엄청 기대하게 만들었을까 봐서. 코코아를 내려놓고 쇼핑백을 당신에게로 건넨다. 열어보란 듯이 당신을 바라본다. 조금 긴장했는지 코코아를 다시 잡지는 못한다. 쇼핑백 안에는 작은 상자가 있고, 작은 상자에는 팔찌처럼 포장되어 있는 줄이 하나 있다. 팔찌같은 모양새는 아니고, 그냥 줄 하나. 다만 한 쪽 끝에는 하트 모양의 작은 링과 막대바, 반대쪽 끝에는 화살이 달려있다.)
(긴장해있으면서, 당신도 긴장한 모습으로 포장을 뜰어보고, 상자를 여는 모습을 보고는 조금 웃어버렸다.) 모리씨, 지금 엄청 중요하고 대단한 보물상자 열고 있는 것 같아. (내용물이 그런게 아니란 것을 알고 있으니, 당신의 그 행동이 귀여워서.) 그래도, 보물은 아니어도 꼭 주고 싶은거야!
응? 어...! (너무 조심스러웠나 문득 부끄러워지고.) 그렇지만, 일부러 나를 위해 이렇게 정성스레 포장해서 가져와준거니까. 지저분하게 뜯으면 그, 미안해서. (내용물을 보고는 눈이 동그래진다. 생각도 못한 물건이었던 모양. ) 예쁘다...! 이런거, 받게 될줄 몰랐어. (한편 어떻게 착용하는건지 감을 잡지 못했는지, 장식 끄트머리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아냐, 귀엽다는 뜻이야! (부끄러워하는 것을 보고는 허둥지둥 말하고, 내용물을 본 당신의 반응에 조금 긴장이 풀린 듯 하다. 풀어져서 웃다가, 조곤조곤 소근거리듯 말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도, 새해 선물도 지나쳤고, 그리고 오늘 엄청 좋은 날이라서... 그래서 엄청 좋아하는 모리씨한테 조금 특별한 선물하고 싶었어. (장식 끄트머리를 만지작거리는 당신에게 손을 건넨다.) 내가 해줘도 괜찮아? (아직은 팔찌인 척하는 줄을 건네 받으려 내민 손.)
앗... (귀엽다는 말에 당황한듯이 내내내내내가????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벙 쪄버린다. 얼굴이 제법 빨개진듯. ) 그, 나도 제때제때 선물 못 챙겨줬는걸... 헉. 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 나, 이런 악세사리같은거 해본 적 없어서... (쑥쓰러운듯이 당신이 준 선물을 건네주면서.)
(아. 아! 으아...! 당신의 얼굴이 빨개진 것을 보고서야 무슨 말을 했었나 되짚어보았다가 조금 빨개진다.) ... 그러엄... (다시 건네받은 선물을 당신의 손목에 빙 두른다. 하트 모양 링과 화살 모양 장식이 만나면, 링 안에 화살 장식을 통과시켜서 걸리도록 만든다. 그러면,) 짠. (팔찌! 하트에 화살이 꿰뚫려있고, 막대바에는 사귀기 시작한 날짜가 각인되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손목을 걷어보인다. 똑같은 팔찌가 뿅! 부끄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하는데, 말은 하지 못하다가,) 그으, 다이어리 보면서 맨날 모리씨 생각할 수 있다고 했었던 거. 모리씨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반지는 부담스러울 거 같고...! 그래서, 그니까. (횡설수설 말하다가 결국 새빨개져서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다.)
(당신이 팔찌를 둘러주는 것을 살짝 발개진 얼굴로 바라본다. 당신의 손놀림에 자그맣게 감탄하며.) 마술같다. 신기해... (사귀기 시작한 날이 적힌 것을 동그란 눈으로 보며) ...! (빨개지는 당신을 보며 마주 얼굴을 붉히다가, 조금 우물쭈물하다가, 수줍게.) ...고마워. ...그, 나. 별이덕분에 정말정말 많고 다양한 사랑스러운 것들을 알게 된 것 같아.
그냥 걸려있는 거 뿐인걸...!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가만히 있자니 어색하고. 이제는 식혀먹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의 온도가 되어버린 코코아를 두 손으로 꼭 쥐어서 한 모금, 두 모금. 컵에 꼭 숨어버릴 듯이 가까이도 들어서 마신다.) 아, 아냐. 나야말로 고마워...! 오늘 좋은 날이라고 했잖아. 모리씨 만날 수 있어서, 선물 줄 수 있어서 더 그러니까. (나 덕분에 알게된 사랑스러운 것들? 눈을 깜빡거린다. 나한테 제일 사랑스러운 사람은...) ... 모리씨...?
그럼 다행이다. 모리씨도 좋은 날이어서! (멍하게 있던 당신이 얼굴이 빨개지지는 것을 보고는 눈을 깜빡깜빡거린다. 마맞는데...! 사랑스러운 사람...!) 아, 그, 그치, (모리씨가 사랑스러워서 내가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말인 거지...?) 모리씨가 사랑스러우니까, 응! (코코아를 꼭 쥔다... 머릿속이 분홍분홍해져서, 핑핑 돌아가 떨어트릴 일은 없어보인다.) 그, 그럼, 응. 선물 주려던 것도 줬으니까. (가보겠다고 말하려다, 아. 코코아 남기면 맛없어서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꼭 쥐고 있던 코코아 호록.)
앗.. (잠깐 망설이더니) 팀장님이랑 가는 곳이면 어디건 좋은걸요. 에헤헤.. (하며 방실거린다. 사실 바다 가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바로 말하기에는 눈치가 보였었으니까) 애인인데 반칙 한번 쓸 수도 있죠 뭐! (당당하게 말하곤 에디의 고양이귀가 앞으로 접힌 모습을 보더니, 부끄러워하시는구나- 하며 키득였을까) 와아! 팀장님이랑 같이 셀카! (신나게 외치고선 에디의 품에 안겨 귀엽게 포즈를 잡아 보인다. 잘 나왔어요? 하고 궁금하다는 눈치로 확인하려했고.) 으응.. 이 정도는 괜찮은걸요. (아마도요.. 하고 작게 중얼거리면서 창문 밖의 경치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놓치지 않겠다는 것마냥 열심히 눈을 굴리다가 바닥이라도 봤는지 살짝 움찔거렸을까)
어디 가고싶은 곳 있어? (고개를 갸웃하다가) 없으면 귀신의 집 같은 곳 데려가버린다? (키득 웃으며 달새를 짓궂게 바라보았다. 뭔가 원하는 곳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을 안 하니 이렇게 해서라도 듣고싶었지.) 우리 피피는 정말 방심할 수 없네... (한숨을 푹 내쉬다가 자신의 품에 안겨 귀엽게 포즈를 잡은 달새를 보며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귀엽게 나왔네... 폰 배경으로 써야겠다. (달새에게 한번 보여주고는 중얼거린다.) 정말 괜찮아? 내게 안겨있어도 볼 수는 있어? (계속 물어보았다. 아무래도 본인이 안고있는걸 원하는 걸까.)
없어요. 진짜로 없어요! (응 응! 하면서 단호하게 대답..하려다 귀신의 집 소릴 듣곤 눈빛이 흔들린다. 귀신의 집 싫어.. 환상체도 미쳐버린 관리직도 때릴 순 있지만 귀신은 싫어.. 그래도 말 물리긴 싫은지 입을 꾹 다물었지) 왜에요? (다 알면서 괜히 물어보기. 빵긋 웃던 달새는 방금 찍은 사진을 보더니 '나한테도 보내줘요!' 하고 조른다.) 네! 진짜루 괜찮... 괜찮아요 (고도가 높아지니까 무서웠지만 괜한 고집 때문에 계속 창 밖을 보고 있는다)
흐으으으... 그럼 어쩔 수 없네- 귀신의 집으로 데려가야지- (달새의 표정을 보곤 모른척 혼잣말을 한다. 흐응, 왜 저렇게까지 안 멀하려는 거야?) 우리 피피, 자꾸 거짓말 할래? (달새를 뒤에서 껴안더니 볼을 입술로 물어 살짝 당기려고 한다.) 그야 우리 애인님이 자신의 무기를 너무 잘 활용하니 그런거 아니겠어요? (괜히 달새의 이마를 꾹 한번 누르고는 달새의 요청에 사진을 보내준다.) 그럼 그냥 이러고 있어.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달새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엣... (진짜? 진짜로 귀신의 집 가? 에디의 말을 들은 달새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더니 울먕거리며 제 연인을 바라보았을까. 에디의 옷소매를 꼬옥 붙잡으려 하더니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 으아아앙.. 데이트와서 잡아먹힌다아아아! (엄살을 부리더니 물리지 않은 반대쪽 볼을 살짝 부풀린다) 그치마안.. 말하라고 해서 진짜루 바로 말하면..으응...(눈치없어 보일까봐.. 하는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간다) 아웅.. 에고가 아니여도 무기는 잘 쓴다구요. (꾹 눌러진 이마를 한쪽 손으로 문지르면서 뿌우 볼을 부풀렸을까. 반대쪽 손으론 사진을 저장해 배경화면으로 설정했지) .. 그냥 안아달라고 해도 되는데에. (살짝 키득이더니 창 밖에서 눈을 떼곤 에디를 쳐다보며 그의 코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다 떼려 한다)
...원래 갈 생각 없었는데 피피 반응 보니까 가고싶어졌을지도... (울먕거리는 눈을 빤히 보다니 시선을 피하며 혼자 중얼거린다. 달새에게 들릴 정도로 했으니 혼잣말이라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후후후. 정보팀 막내는 맛이 좋네~ 반대편 볼도 먹어볼까? (장난스럽게 말하며 입을 떼고는 부풀어진 볼을 콕 누른다.) 내가 말하라고 하면 그냥 솔직하게 말해. 거짓말 하는게 더 싫으니까. (째릿 하고 달새를 노려보다가도) 이런 거 보면 완전 징계팀에 필요한 인재야, 너는... (농담스레 말하고는 달새의 배경화면을 보며 커플 배경화면이네? 라고 웃는다.) 팀장급이나 되서 후배보고 안아달라고 하기는 좀... (코를 누르자 재채기나 나오려는지 표정을 찡그리다가 고개를 홱 돌린다.)
싫어요. 안 갈래요오오오.. (시선을 피하자 다급히 다시 에디와 시선을 마주치려 한다. 무서운 이야기만 들어도 잠 제대로 못 자며 몇 번이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그녀에게 귀신의 집이 어떻게 다가왔는지는 굳이 말할 것도 없었으니까.) 저는 비쩍 마르고 카페인에 쩔어 있어서 먹으면 잠 못잘지도 몰라요!? (키득키득 웃으며 장난스레 말하다가도 에디가 자신을 째릿 노려보자 흠칫거리더니 장난스런 태도를 싹 지우곤) 죄...죄송합니다... (바로 시선을 내리깔며 사과했지. 말로만 하는 사과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고양이 귀도 추욱 내려간다) ..등급 오르면 징계팀으로 옮겨버릴까요? (농담하는걸 흘끗 보더니 기분이 풀렸나- 생각하며 내심 안도하며 진담 섞인 농담을 건네곤 커플 배경화면이란 말에 베시시 웃으며 '그러게요' 하고 대꾸했고) 그치만 그 전에 연인 사이잖아요.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는거 아닌가? 하는 표정을 짓다가 에디의 표정을 보곤 키득 웃었지. 재채기에요? 하고 물어보면서)
그렇게 귀신이 무서워? 환상체는 잘 보면서 별나다니까. (빙긋 웃고는 안 갈 거니까 걱정마- 라며 달새를 안심시키려고 했을까. 굳이 가고싶지 않아하는 곳에 억지로 데려갈 필욘 없으니까.) 그럼 오늘부터 카페인 금지. 그리고 앞으로는 나랑 식사할 것. 잔뜩 찌워서 잡아먹어야 하니까. (달새의 팔을 콕 찌르며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말하다가) 하아... 그럼 이제 어디 가고싶은지 말해볼래? (고양이 귀 귀여워... 라는 등의 생각을 하다 달새를 쓰다듬으며 다시 한번 물었다.) 징계팀으로 옮겨오면 나야 좋은데. 사내 연애도 할 수 있고. (관리자 눈은 피해야겠지만, 뭐 사각지대 쯤은 대충 꿰고 있었으니까.) 그럼 안아줘. 연인 사이니까 부탁하는 거야. (달새를 향해 팔을 벌리다가, 물어보자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코 약하니까 건드리지 마... 라고 중얼거리며 코 끝을 문질거렸다.)
그치만 환상체는 때릴 수 있지만 귀신은 못 때리는걸요..(꽤나 단순한 이유지만 그녀에게는 중요했었지. 안 갈 거라는 말에 안도하며 에디의 어깨에 기대어 애교스레 부비작거린다) 카페인은 안되는데..엔케팔린이라면 몰라도요.. (말 끝을 흐렸지. 그녀는 정보팀이였고, 정보팀 직원이 카페인 없이 일을 하는건 무리였다) 같이 식사는 저도 좋아요! 헤헤 (기뻐하며 방실거리더니 '팀장님이라면 먹혀도 좋아요~' 라고 대답했을까) 저어.. 바다 보고 싶은데.. 아니면 대호수도 좋고요.. (화 난건 아니겠지. 우물쭈물거리며 눈치를 보며 대답하던 달새의 머리에 에디의 손이 닿자 축 내려갔던 고양이 귀가 쫑긋거렸고, 곧 눈을 감더니 손길을 즐기며 그릉거린다) 으응.. 확실히 징계팀 가면 매일매일 얼굴 볼 수 있으니까요오.. (나른하게 대답하던 그릉그릉이 골골골로 변한 것 같다면 기분탓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연인 사이.. (중얼거리더니 헤헷 웃곤 에디의 품에 안기며 얼굴을 부비작거리던 달새는 에디의 말에 그를 잠시 바라보더니, 코 끝에 입을 촉 맞췄다 떼며 장난 가득한 눈빛을 에디에게 향했을까)
환상체 중에서도 못 때리는 놈은 있는데? (예를 들면 탈출 안 하는데 직원 죽이는 환상체라던가. 라고 생각했던가. 귀엽다는 듯 그녀를 쓰다듬다가 머리 위에 가볍게 쪽 하고 입을 맞춰본다.) 흐응.. 그러면 카페인은 허용. 대신 몸 상할 때까지 먹으면 안 된다?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말해둔다. 회사 가자마자 정보팀장놈에게 전화해서 달새 빼오려고 해봐야겠네.) 흐응. 그럼 진짜 먹는다? (방긋 웃고는 반대쪽 볼을 이빨을 세워 아프지 않을 정도만 물었다.) 그럼 바다 같이 가자. 우리 피피 수영복도 보고싶고. (능청스레 말하고는 그릉거리는 달새의 턱을 긁어주기 시작한다. 이러니까 정말 고양이같네.) 밥도 같이 먹고, 출근이나 퇴근도 같이... 제압은 같이 안 다닐 거지만. (골골골로 바뀌자 자연스레 핸드폰을 켜 소리를 녹음하기 시작한다.) 으엑... (달새를 포근하게 안아주다가 코 끝에 입을 맞추자 고개를 돌리더니 작게 에취. 하고 재채기한다.) 피피 너... (달새의 코를 콕 누르려고 시도했나?)
그건 그렇지만.. (뭔가 할 말을 찾는 표정으로 열심히 머리를 굴리다가.. 포기했는지 한쪽 볼을 부풀린다) 아무튼 귀신 싫어요. 무서운건 아니지만요. 진짜에요. (거듭 강조하며 반대쪽 볼까지 부풀리던 달새는 에디가 입을 맞추자 푸스스 바람을 빼곤 헤헷 웃는다) 에헤헤헤헤... 알겠습니다아~ (그래도 막내랍시고 다른 정보팀 관리직에 비해선 일을 적게 받고 있었으니까. 카페인도 중독 증세가 오진 않았고.) 네에?! (반대쪽 볼이 물리자 깜짝 놀라더니 으에에에.. 하며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린다. 간지러워어어어..) 팀장님이랑 같이 가는 바다..(상상만으로도 기뻤었지. 생전 처음 가보는 곳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가게 되다니. 수영복 이야기가 나오자 볼을 붉히며 '볼 것도 없는데..' 하고 중얼거리긴 했었지만) 우웅.. 제압도 같이 하고 싶어요..(안 된다는걸 알고 있지만 괜히 한번 말해 보곤 턱을 긁기 쉽게 고개를 살짝 들며 눈을 감는다) 히힛.. 간지러워요? (재채기 소리에 눈을 뜨며 에디를 빤히 바라본다. 제 코가 눌리자 조금 싫은 표정으로 고갤 홱 돌렸지만) 와아! 팀장님! 밖에 봐봐요! (어느 새 관람차가 제일 높은 위치까지 올라왔던가. 창문에 바짝 붙어서 바깥 경치를 보고 싶었는지, 껴안고 있던 것에서 빠져나오려고 시도했지)
아무리 뵈도 무서운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줄까~ (방긋 웃으며 장난스레 달새를 놀리다가) 정말 안 거 맞지? 이거 걱정되네... 피피가 알아서 한다고 해도 영... (못 미덥단 말이지. 라는 말은 삼켰던가. 이렇게 말하면 삐질지도 모르니까. 사실 앞의 말만 듣고도 어느정도 추측은 가능하긴 했지만.) 피피 한쪽 볼 나한테 떼어주라. (달새의 볼을 오물오물 하다가 입맛을 다시며 입을 떼었을까.) 피피랑 같이 바다가서... 이것저것 하고 오자. 해수욕은 당연히 하고, 해변에서 바베큐 파티라던가, 불꽃놀이나... (라고 상상하듯 중얼거리다가) 흐응. 내 생각은 조금 다른데. 한번 보여주라, 응? (달새의 중얼거림을 듣고는 눈꼬리를 휘어 웃으며 속삭였지.) 으으. 간지럽다고... 너도 코 건드려지는 거 싫어하면서... (코를 문질거리며 불만스럽게 투덜거리다가) 꽤나 높이 올라왔네. 밤에 여기에서 야경 보면 경치 죽이겠는데. (달새를 풀어주고는 달새 너머로 창 밖을 바라보았다.) 다음에는 롤러코스터 타러갈래?
우우.. 놀리지 마세요. (반박도 못 한 채로 투덜거리더니, 팀장님 나빠. 하며 삐진 표정을 짓는다) 네! 정말인걸요! (활기차게 이야기하다) ... 팀장님 나 못 믿어요? (라며 빤히 쳐다보던 그녀는 오물거려진 쪽의 볼을 제 손으로 문질거렸지. 조금 얼얼한 것 같기도 하고..) 볼만 떼어가려구요? (피피는 팀장님 건데에~ 하며 말 끝을 길게 늘리곤, 손을 들어 에디의 볼을 살짝 눌러 보려 했을까) 해수욕에.. 바베큐 파티...! 불꽃놀이..!! (따라 중얼거리며 눈을 반짝반짝 빛낸다. 고양이 귀도 활기차게 쫑긋쫑긋!) 그건 나중에. 바다 가면요.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하며 마주 소근거린다) 흐응.... 코 안 건들고 뽀뽀 안하기, 코 끝에다가 뽀뽀하기. 뭐가 좋아요? (에디를 바라보며 퍽 짓궂은 목소릴 내더니 다시 창 밖으로 시선을 향한다) 바닥 안 보기.. 바닥 안 보기.. (진지하게 중얼거리다가) 에? 네? 아. 네! 롤러코스터! (고개를 끄덕거린다)
반응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삐진 표정을 짓는 달새를 향해 키득거리더니, 허리에 손을 둘러 끌어안으며 봐주라. 응? 하고 웃는다.) 사아알짝이지만 못 믿을 것 같기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더니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볼만 떼어갈력구요? 라는 말에) 그럼 전부 가져가버려도 되는 거야? (달새가 뻗은 손에 자신의 손을 갖다대더니 깍지끼려고 하며 달새를 빤히 바라보았다.) 굉장히 흥미있어 보이네. 귀도 쫑긋거리고. (꼬리가 있었으면 엄청 살랑거렸을 것 같은데, 없어서 아쉽네~ 라며 농담하다가) 꼭 보여주기로 한 거다? (소근거리자 달새가 마치 확답이라도 들려준 양 신뢰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윽, 그거야.... 코 끝에다가 뽀뽀하기... (짓궂은 목소리를 내는 달새를 얄밉다는 듯 바라보더니 볼멘소리로 대답한다.) 후후. 그러면 내려가면 롤러코스터 타러가자. (빙긋 웃었다.)
그으럼, 뽀뽀 한번만 해 주면 봐드릴게요. (에디에게 안긴 채로 고개를 살짝 돌려 그를 쳐다본 달새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볼을 톡 건들며 '여기에다 해줘요' 라고 말한다) 에, 너무해에에...저 진짜 잘 지킬 자신 있다구요. (어떻게든 시선을 맞추려 하며 칭얼거린다. 깍지 낀 손을 살짝 당기는 장난을 치다, 눈을 마주치곤 고갤 끄덕였고) 귀 쫑긋이요? (갸웃) 아. 맞다.. 고양이 귀.. (으윽 소릴 내며 손으로 고양이 귀를 가리려 했을까) 우우.. 팀장님 애인은 고양이나 멍뭉이가 아니라구요.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고양이처럼 골골거렸지만) 왜 그런 거에 진지한 거에요... (신뢰에 찬 목소리를 듣더니 조금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렸을까) 이히히힛~ 그러면 한번 더 해야지! (하곤 다시 코 끝에다 쪽 입을 맞추려 하더니) 좋아요! (활짝 웃는다) 우리 내기 할래요 팀장님? 비명 먼저 지르는 사람이 소원 들어주기로!
흐응... (달새의 말대로 볼에 한번 뽀뽀해주고는, 잠시 달새를 바라보다가 달새의 반대쪽 볼에도 뽀뽀해준다.) 한번은 서비스야. (능청스레 말했던가.) 진짜로? 그럼 약속해. 카페인 많이 안 먹겠다는 거. (장난에 자신도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다가, 달새의 시선을 빤히 들여다본다. 이내 깍지를 풀고 새끼손가락을 내밀려고 했다.) 고양이 귀가 진짜 고양이처럼 움직이는데. 아니, 개냥이 쪽애 더 가깝나...? (달새의 말에 방긋 웃더니) 우리 애인 완전 개냥인데. 난 귀여운 냥냥이랑 사귀고 있나봐. (냐앙 해주라 냐앙. 하며 장난스레 말해본다.) 그야 피피의 수영복 차림 궁금하거든. 팀장으로써. (어이없다는 표정을 당당하게 바라보더니) 으.. 에취... (코에 다시한번 쪽 하고 입을 맞추자 또 재채기를 하더니, 달새의 품에 얼굴을 파묻으며 하지마아... 라고 칭얼거린다.) 소원... 후후. 좋아! (조금 불길한 표정으로 웃다가 고개를 끄덕였을까.)
(한쪽 볼에 뽀뽀를 받자 방긋거리던 달새는 에디가 반대쪽 볼에도 뽀뽀를 해 주자 살짝 시선을 내리며 베시시 웃는다) 치사해요. 나도 서비스 할 거야. (하며 촉 하고 에디의 입술에다가 입을 맞췄지) 으응. 약속! (새끼손가락에 손을 걸고 꾸욱 도장을 찍는다. '하루 4잔이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거야 감정 따라 움직인댔으니까요. 이렇게 성능 좋을 줄 몰랐지만.. (말하는 도중에도 고양이 귀를 쥔 손 바깥으로 미처 못 가린 부분이 계속 쫑긋거렸지) 개...개냥이...(조금 충격받은 표정 짓더니) 해줄 테니까 나.. (경치를 보는 눈을 잠깐 아래로 향하더니 눈을 반짝이곤) 아이스크림 사줘요. (말하자마자 에디의 품 안에서 냐앙- 먀아앙~ 하며 헤헤 웃는다) ............ (당당하게 하는 말에 할 말을 잃었는지 에디를 쳐다보고 있다가, 작게 재채기하며 품에 얼굴을 파묻는 모습에 쿡쿡 웃더니 제 연인의 머리를 꼬옥 안고선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 표정 뭐에ㅇ.. 아니 뭐어. 전 절대 비명 안 지를 거니까요! (불길한 느낌이 스쳤지만 애써 무시하며 에헴! 소릴 낸 뒤, 내려가기 시작하는 관람차의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내가 해줬는데 너까지 해주면 그건 서비스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 기분은 좋았으니 별 불만은 없어보이는 표정이었던가.) ...으음. 여전히 못 미더운데. (뭔가 나하고 피피 기준이 다른 것 같은 느낌... 이라고 고민하다가 한숨을 푹 내쉰다. 일단 믿어봐야겠지.) 그러게. 성능이 좋긴 하네. 계속 쫑긋거리고 있기도 하고. (다음에는 꼬리까지 빌려보는 건 어때? 라면서 고양이 귀를 조물조물 해본다. 머리띠니까 감촉은 없으려나. 하지만 만지는 느낌은 좋네.) ㅎㅎㅎㅎ 좋아. 아이스크림 무슨 맛으로 먹을래? (달새를 보고는 잠시 심장을 부여잡다가 코피를 약간 흘리며 힘없는 웃음을 지어보인다. 파괴력 미쳤다...) 이러니까 누가 팀장인지 모르겠네.. (달새의 품에 얼굴을 부비쟉하더니) 글쎄다아- 그건 한번 봐야겠지? (방긋 웃으며 막 땅에 도착한 관람차에서 내리고는, 달새를 이끌고 롤러코스터가 있는 곳으로 간다.) 지금이라도 무서우면 말해? (롤러코스터에 탑승하며,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있을 달새에게 빙긋 웃어보였을까.)
그래도요. 이런건 마음이 중요한 거니까요! (에디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리며 말하곤, 못 미덥다는 말과 함께 한숨을 내쉬는 에디를 보더니 '하루 4잔이면 적은거죠!' 하고 투덜거린다) 그거 만져도 아무 느낌 없는데요? (꼬리는.. 고민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고양이 귀를 만지는 에디의 손을 잡아 내리려 한다. 머리 망가져요- 라면서) 초코맛 먹을래요! 팀장님도 같이 먹어요! (팀장님 무슨 맛 좋아하시더라? 생각하다가 에디가 코피를 흘리며 힘없이 웃자 에. 하며 놀란 눈을 한다) 팀장님 코피..! (급한대로 자신의 옷소매를 에디의 코 밑에다 대어 주려 했던가. 걱정 가득한 시선을 마주한 채로 '아프시면 안되요...' 하며 울망였지) 왜요, 그럴수도 있죠 뭐. 지금 팀장님 무지무지 귀여우신걸요 (에디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춰주곤 에디와 함께 관람차에서 내려 같이 롤러코스터가 있는 곳으로 향했던가) 하나도 안 무서워요! 팀장님이야말로 무서우면 말하시죠! (자신있게 말한 것 치곤 벌써부터 눈 감을 준비 하고있었지. 롤러코스터가 출발하자 달새는 비명을- .dice 1 10. = 4 -4 이상 지름)
그러면 나도 내 마음이 중요하니 더 서비스 해줄래. (달새의 손가락을 잡더니 가볍게 입을 맞추고,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손가락을 깨물고는) 4잔이면 평범한 사람 기준으로 많은 거야. (하고 단호하게 말했던가.) 아쉽네에- 고양이 귀가 감촉도 느껴졌다면 좋았을텐데. (재미있는 반응이 나왔을테니. 라고 생각하며 얌전히 손을 내리고는 대신 볼을 조물거리려고 한다.) 나도 초코맛 좋아해... 그보다 이거 아픈 거 아니니까 걱정마. (옷소매가 더러워지기 전에 달새의 팔을 막고는 대충 자신의 옷소매로 닦아낸다. 울먕이는 달새를 향해 키득 웃고는 사실 이건 다 달새가 나쁜 탓이야. 라며 농담했을까.) 난 귀엽지 않아. 귀엽기도 싫고. (달새를 불만스럽게 바라보고는) 나는 사실 높은 곳 별로 안 무서우니까~ (빙긋 웃으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내내 달새를 바라보았다. 비명을 지르는 달새를 귀엽다는 듯 관찰하고 있었겠지.) 비명 질렀다? (롤러코스터가 끝나자마자 씨익 웃고는 달새를 향해 말했을까.)
(에디가 자신의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을 보더니 고개를 돌리며 볼을 붉히곤 치사해요. 하고 작게 중얼거렸을까. 깨물린 손가락이 살짝 꼼지락거렸지) 정보팀 관리직 기준으로는 적은 거에요! (단호한 태도에 항의하듯 대답한다. 팀장님은 하루에 수십캔씩 드시던데에- 하고 볼멘소리를 내뱉다가, 에디의 말에 ? 하는 표정으로 고갤 갸웃거린다. 고양이 귀도 덩달아 한쪽만 쫑긋거렸고) 으에에에에에.. (보들말랑한 볼이 만져지자 이상한 소리를 냈지만, 굳이 손을 내리려고 들진 않았지) .. 진짜 안 아픈거 맞죠? 거짓말하면 삐질거에요? (에디를 빤히 쳐다보다가 팔이 막히자 히잉거리며 귀를 축 내린다. 농담을 듣고 나서야 괜한 걱정이란걸 알아챘는지 에디의 볼을 쭈욱 당겼다 놓으려 했던가) 왜요? 나 귀여운 팀장님 좋은데. (안 귀여워도 좋지만. 하며 눈을 마주친다) 흥 나도 높은 곳 안무ㅅ...(롤러코스터가 빠르게 하강하기 시작하자 말을 멈춘다. 재밌거나 즐거워서가 아닌 진짜로 무서워서 비명을 내지르다가, 롤러코스터가 끝나자 영혼이 탈출하기라도 했는지 바짝 굳어있었지.) 나..나....ㅈ..진짜...안무섭...(롤러코스터에서 내릴 때까지 아무 말도 없다가, 겨우 내뱉은게 저 말이였을까)
난 원래 치사해. (달새를 향해 어깨를 으쓱이고는) 정보팀 애들을 기준으로 하면 어떡하냐... 평범한 사람 기준으로 해. (항의해도 소용없다는 듯 단호한 태도를 고수한다. 정보팀 애들은 원래 커피 많이 마시는 애들이고. 정보팀장은 거의 중독자 수준이지 뭐.) 흐응... 우리 피피는 볼 감촉이 좋네. 회사에서도 항상 만져지고 있는 거 아냐? (보들말랑한 볼을 쭉쭉 당겨보다가 꾸욱 누르기도 하며 장난친다.) 거짓말 아니니까 안 삐져도 돼. (귀를 축 내린 모습 찍어두고 싶다. 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볼이 당겨지자 발음이 살짝 뭉개지며 달새를 빤히 바라보았다.) 나는 귀여운 내 모습이 싫어. 약해보이잖아. (약해보이면 죽는 회사...라는 건 사실 핑계고 그냥 약한 모습을 애인에게 보여주는 것이 부꾸러웠던 것이었겠지.) 애 쓴다 애 써... 초콜릿 아이스크림 사줄테니까, 정신 차리자. 응? (달새를 다독여주며 빠져나간 영혼을 다시 집어넣으려고 애쓴다. 애 상태가... 다음부터는 롤러코스터로 내기하면 안 되겠네. 큰일 날 것 같아.)
(에디의 말을 듣더니 양 볼을 뿌우 부풀리며 불만스레 쳐다보았던가. 곧 푸스스- 하고 바람을 빼며 그래도 좋아하니까요오.. 하고 중얼거렸지만) 4등급이면 평범한 사람은 아니ㄱ...(눈치를 보더니) 적당히 마실게요.. (하고 시무룩하게 말한다. 그래도 내 몸 걱정해주는거니까, 자존심따위 눌러 놔도 괜찮겠지.응.) 으응.. 정보팀장님이 오셔서 자주 만지시구.. 바로 윗 선배님도 자주 만지고오... (볼을 만져주는 손에 제 볼을 부비작거리며 고롱고롱 소리를 낸다) 안 아파서 다행이에요.. (안도한 표정으로 볼을 만지던 손을 놓고 에디를 꼭 껴안으려 했지) 저랑 있을 때는 약해보여도 괜찮고, 어리광부려도 괜찮은걸요. (에디를 계속해서 바라보며 말한다. 마음 한 켠으론 자존심 때문에 저러는 거구나- 하고 짐작했었지만) 아우웅...(울먕이는 표정으로 에디를 보더니 품에 포옥 안기려 했을까, 살짝 몸을 떨더니 꼭 고양이나 강아지가 품 안으로 파고들려는 것처럼 고개를 부비작거렸지) 으..응.. 초코.. 응... (고갤 끄덕끄덕 하더니 아이스크림을 사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고, 초코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곤 적당히 앉을 곳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나도 항상 이렇게 날 좋아해주는 달새가 좋아. (바람을 뺀 달새의 볼에 가볍게 뽀뽀해준다.) .... (눈치를 보자 달새를 무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에디가 있었을까.) 그래. 착하다, 우리 피피. (마치 어린애를 칭찬해주듯 품에 머리를 끌어오고는 토닥토닥 해주다가 놓아줬을까.) 역시 인기 많은 볼이네~ (고롱고롱 소리를 내는 달새를 빤히 바라보다가) ...그래도 내껀데, 갑자기 조금 질투심이 생기는데. (달새의 볼을 아프지 않을 정도만 쭈우욱 늘리려고 했지.) 내가 널 두고 아프겠냐. 걱정 안 해도 돼. (안심시키려는 듯 달새를 안고 품에 파묻는다.) 그건 내가 싫어. 그건 만약 내가 막내고 네가 팀장이었어도 안 했을 거야. (고개를 끄덕이면서 달새의 품에 부비쟉했다. 이미 이게 어리광이라는 사실은... 아마도 잊어버린 듯 했지.) 괜찮아, 괜찮아. 이제 지상이니까. (달새가 마치 고양이가 된 듯 해서, 귀여워 몸을 살짝 부들부들 떨었던가. 달새와 함께 초코아이스크림을 사오고는 근처의 벤치에 함께 앉으려고 한다.) 좀 진정됐어? (아이스크림을 할짝이며 눈을 마주치려고 했을까.)
(볼뽀뽀에 헤실헤실 웃다가도 무서운 눈빛을 보자 움찔거리며 바로 시선을 내린다. 연인이기 이전에 팀장과 막내 관계였으니까, 데이트를 할 때도 제 선배들에게 하듯 조금씩 눈치를 보는 버릇이 있었지) .... (토닥거려도 아무 말 없이 고갤 끄덕이며 품에 얼굴을 푹 파묻었고, 머리를 놔주자 에디를 빠안히 쳐다봤을까) 헤에.. 팀장님 질투도 하셔요? (나중엔 팀장님 보는 앞에서 해 볼까나. 신기함과 짓궂음이 섞인 눈빛을 하다, 볼이 늘려지자 끄에에엥 소릴 내며 '놔주세요오-' 라고 말했지) 응 응.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품에 파묻히자 몸에 힘을 빼고 에디에게 아예 기댄다) 그래도요, 나중에 하고 싶어지면 언제든지 하세요. 헤헤 (지금 어리광 부리고 계시는데, 자신은 모르는 걸까.) 지상.. 응.. (벤치에 앉자 조금 진정됬는지, 서서히 호흡이 안정되어간다) 나.. 다시는 안 탈거에요..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롤러코스터에서 내렸을 때부터 계속 고양이 귀가 추욱 내려간 상태였지. 눈을 마주치고 나서야 기억이 난 듯, 조금씩 아이스크림을 핥아먹는다) ... 소원 뭐 할거에요..? (말 없이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에디를 쳐다보며 물어봤지. 조금 불안한 듯)
...내가 일부러 그런 눈빛을 하긴 했지만 내 눈치 보면 또 섭섭해.. (시선을 내리자 한숨을 푹 쉬더니 달새를 꼭 안으려고 했을까.) 응? 왜 그래? (자신을 빠안히 바라보는 달새를 향해 살짝 고개를 갸웃거린다.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는 거려나...?) 당연히 질투 하지... 그리고 피피가 일부러 그러면 나 진짜로 삐질 거니까. (짓궂음이 섞인 눈빛을 빤히 들여다보며 살짝 아플 정도로 볼을 늘리더니 이내 한번에 탁 놓으려고 한다. 그래도 애인이니까 봐줘야지...) 피피도 마찬가지. 그리고 무슨 일 있으면 무조건 내게 말하고. 내가 다 해결해줄게. (달새의 몸을 기대기 편하게 받쳐주려고 하고는) 나중에 하고싶어지면... 만약에, 만약에 그러면 생각해볼게. 그런 때가 올진 모르겠지만. (굉장히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다음 번에는 좀 타기 쉬운 걸로 타자. 예를 들면 후룸라이드 같은 거. (달새를 토닥이다가 소원 뭐 할거냐는 말에 가까이 오라는 듯 손짓한다.) 오늘부터 같이 방 쓰자는 것도 돼? (귓가에다가 속삭였을까.)
그렇지만.. ....(무서운걸요. 하는 말을 입 밖으로 내진 못했지. 입을 꾹 다문 채로 에디에게 안기자 겁먹은 새처럼 빠르게 심장이 뛰는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껴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천천히 진정됬겠지만) 나아, 조금만 더 토닥여줘요.(네? 하며 어리광을 부리며 바짝 달라붙어온다) 일부로 그러진 않ㅇ.. 아얏! (표정에서 다 티가 났나? 아픈 볼을 문지르며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이더니) 저 그래도 크게 다친적은 없는걸요. (에헴! 소릴 내곤) 그리고 제가 해결할 수 있는건 제가 할 거에요 (몸을 기댄 채로 자신있게 말하며 씩 웃는다) 으응, 언제건 상관없으니까요. 우리 팀장님. (아이 어르듯 한 손으론 에디의 머리를 쓰다듬고, 반대 손으론 토닥여 줬을까) 후룸라이드도 재밌겠지만.. 저어, 다음에는 바이킹 타고 싶어요! (눈을 반짝거리더니 에디에게 가까이 다가갔지, 귓속말을 듣고선 ??????하는 눈빛을 그에게 향했고) 에, 에? 네??? 왜...왜요??? (상관은 없었지만, 놀란 건 놀란 거니까)
...하아. 이해를 아예 못하는 건 아니긴 하다만... (빠르게 뛰는 심장소리가 느껴지가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그래도 속상하기는 했지. 애인이 자신에게 겁먹는다는 것에 속상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우리 피피 어린이는 어리광쟁이네요~ (방긋 웃으며 원하는 만큼 해줄게. 라고 말하고는 계속 토닥토닥 하였을까. 가끔 볼이나 귀도 조물거리기도 해보고.) 말했지만 너 얼굴에서 다 티나. (후후 웃으며 아팠어? 라고 짓궂게 물음을 던지더니) 크게 다친 적은 없어도 그냥 두면 그럴 것 같으니까. 그리고 네가 해결할 수 없는 일 말이야. (예를 들면 없뭉이가 나타난다던지. 씩 웃는 달새의 볼을 콕 찔러본다.) 아이 다루듯 어르지 마. 아직 한다고 안 했거든. (찌릿 달새를 째려본다. 말과는 달리 달새의 손에 잔뜩 부비쟉거리고 있었지만.) 바이킹..? 아까 그렇게 무서워 했는데. 괜찮겠어? (그것도 꽤 높은데.. 라고 생각하며 걱정하다가도) 그야 자기 전까지 우리 피피 보고싶어서. 안 돼? (달새를 향해 히죽 웃는다.)
(에디에게 안겨 그의 품에 고개를 파묻던 달새는 제 머리 위로 깊은 한숨 소리가 들리자 아주 작은 소리로 '미안해요..' 하고 중얼거린다. 어떻게든 고쳐 보려고 해도, 이런 회사에 다니면서 들어버린 버릇은 쉽게 고쳐지는게 아니였으니까. 꽤나 오랜 시간을 에디에게 안겨 있던 그녀는 조금 진정되고 나서야 고개를 들고, 다시 에디에게 기댔지.) 으응, 피피는 어리광쟁이에요. (순순히 인정하며 베시시 웃곤 눈을 감은 채로 작게 골골 소리를 내었지. 에디의 손이 귀를 조물거릴 때는 슬쩍 손을 피하려 들기도 하면서) 우우.. 심판새 기프트 받아놔야겠어요. (짓궂은 물음에 고개를 절레 저었지. 괜한 자존심이다) 예시가 너무 무서운데요 팀장니임.. (없뭉이가 나타날 정도면 난 이미 죽은거나 다름없는거 아닌가) 으응 그렇구나아, 알겠어요 팀장님. 어른 팀장님. (후후후 웃으며 제 손에 부비작거리는 에디의 볼을 쓰다듬었지) 바이킹은요. 가운데에 타면 하나도 안 무섭데요! (재미는 그만큼 덜하지만, 그래도 무서운 것보단 덜 재밌는게 나았으니까) 안 될건 없지만 그래도 팀장님도 성인이고 저도 성인데 같은방 쓰는건 그..그으으으으... 으으...(말을 차마 못 이은 채로 볼을 확 붉힌다)
마음껏 어리광 부려도 괜찮아요. 그러니 원하는 만큼 어리광 부려주세요 우리 피피. (베시시 웃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헤실 웃으며 달새의 이마에 가볍게 뽀뽀한다. 슬쩍 손을 피하자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달새를 빤히 바라보더니 볼을 만지는 것으로 만족하려고 했을까.) 우리 피피 어린이는 심판새 관리하기엔 아직 너무 이른 거 알죠? (고개를 절레 젓는 모습에 빙긋 웃더니 시선을 맞추려고 시도한다.)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리고 아직까지는 만난 적 없잖아? (사실 있지만, 어차피 기억도 못 할테니. 라고 생각하며 어깨를 으쓱이고는) 쳇쳇... 원래는 내가 피피처럼 달래주는 역할이어야 하는데... (이것도 나쁘지 않으니 이번만 이러고 있어야지. 라고 중얼거리며 느릿하게 골골소리를 낸다.) 가운데에 타면 무슨 재미야... (달새를 빤히 바라보다가 한숨을 살짝 내쉬며 그래, 난 상관 없어. 라고 말하고는) 왜? 내가 피피를 어떻게 할까봐 걱정돼? (달새와 얼굴 사이의 거리를 순간적으로 좁히며 가까운 거리에서 빤히 달새를 바라보았다.)
귀 만지지 말아요. (입을 삐죽 내밀며 자신을 바라보는 에디를 빠안히 바라보더니) 그럼 매일매일 어리광 부릴거에요. 팀장님 쉬는 시간에도 팀장실까지 찾아가서 애교부리고 어리광부리면서 못 쉬게 방해할거야 (볼이 만지작거려져도 마냥 좋다는 듯 웃었지, 너무 이르단 말에는) 그건 알지마안.. 그래도 등급 오르고 좋은 장비 받으면 할 수 있을거에요. (페일뎀을 못 겪어봤으니 하는 소리겠지. 눈을 마주치고도 자신만만해 보였다) 가끔 중층 심부름 갈 때 격리실 너머로 본 적은 있지만요..(징그러워요 그거. 하며 표정을 찡그렸을까) 전 이러고 있는거 무지 좋은걸요! (팀장님 커어다란 치즈색 야옹이같아요! 하며 에디의 턱을 긁어주다가) 하지만 맨 끝에 타면 저 바이킹 내리다가 다리 힘 풀릴거 같은데요오..(하며 말 끝을 흐린다. 동기가 말해준 '바이킹 끝 부분에 타면 몸 붕 뜨는 느낌 든다?' 하는 말이 생각났었을까. 그리고 에디가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혀 오자 에. 하며 놀란 듯 고양이 귀를 바짝 세웠지) 아으으.. 아으으우우... (눈을 바라보기에는 너무 부끄럽고,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모르겠어서 달새는 제 손으로 눈을 가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어떻게 할 거에요....? (손 틈새로 에디를 쳐다보며 겨우 목소리를 낸다)
쳇. 귀 좀 만지게 해주지.. (아쉽다는 듯 달새의 시선을 피하며 투덜거리고는) 그러다가 너 정보팀장 놈한테 잔소리 들을지도 모르는데? (장난스레 농담하다가) 난 좋지만. 얼마든지 환영이에요 피피 어린이. (달새의 볼을 꾸욱 누르다가 웃는 모습을 보고는 볼 만지는 거 좋아하나보네- 라며 웃었지.) 좋은 장비 받으면 가능이야 하겠지... 5등급에 바브급 장비 입으면 아슬하게 가능은 하려나... (네가 페일뎀을 못 겪어봐서 그래. 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거보다 징그러운 것도 있기야 하지만, 뭐 없뭉이만 하더래도 충분히 징그럽기는 하니까. 그래도 너무 무서워 할 필요는 없어. (표정을 찡그리는 달새를 뽀담뽀담 해준다.) 치즈색 야옹이... 뭔가 인간의 존엄성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야... (라면서도 골골골 하며 달새를 바라보았지.) 아까의 피피 반응을 보면 그럴 만도 하지. 그래도 롤러코스터보단 나을텐데. (피피가 안 타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라고 어깨를 으쓱이고는 달새를 보며 짓궂게 웃어보였다.) 원래는 할 생각 없었지만... (달새의 손을 치우려고 시도하며) 지금 이런 모습을 보니 고민되네. (장난섞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기분 이상하단 말이에요, 귀 만지면 (투덜거리는 에디를 째릿 쳐다보더니) 흥. 잔소리 하라고 해요. 내가 내 애인 보러 간다는데 무슨 상관이람. (한쪽 볼을 부풀리며 투덜거린다. 정작 정보팀장 앞에서는 한 마디도 못하고 고개나 숙이고 있을게 뻔하지만) 그리고 팀장님이 내 편 들어줄거잖아요. (그쵸? 하며 헤헤 웃는다.) 아뇨 나 머리 쓰다듬어주는거 더 좋아해요. (볼 만지는게 싫은건 아니였지만) 좋은 장비..(막연히 자기가 알고 있는 에고들을 몇 떠올려 보다가 에디의 말에 조금 시무룩해졌을까. 야옹이 귀도 추우욱 내려가더니 확실치 않은 목소리로 덧붙인다) 페일 데미지 견딜 수 있는 장비 주지 않을까요.. 관리자님이요. 그리고 없뭉이보다 더 징그러운게 있어요?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에디를 바라보았지) 그치만 팀장님 지금 야옹이처럼 골골거리고 있잖아요. 우리 귀여운 짱 큰 고양이 팀장님! (턱을 긁어 주던 손을 잠깐 떼더니, 볼에 쪽 하고 뽀뽀한다) 으으응, 그렇죠오. 그러니까 안 탈 거에요. 끝자리에는요.(절대로요. 하고 강조했을까.) 아..아안돼.. 보지 말아요... (손을 치우려는걸 피하려 했지. 굳이 치우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얼굴이 붉어져 있었지만. 이어진 속삭임에는 아무 반응이 없었을까. 부끄러움이 펑 하고 터져서 생각이라는게 멈춰 버렸으니까)
흐응.. 혹시 귀가 약점이야? (째릿 쳐다보는 달새를 빤히 바라보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는) 그 말 정보팀장 앞에서도 할 수 있다면 인정해주겠다만은... (부풀어진 볼을 바라보고는 콕 하고 볼을 찔러보려고 했다.) 당연하지. 내가 네 편 안 들어줄 수가 없는 걸 알면서 그렇게 말하는 거지? (완전 여우같아. 라며 쓰다듬고는) 그래? 머리 계속 쓰다듬고 있어야겠네. (몇번 계속 쓰다듬다가 키차이를 보고는 잠시동안 머리 위에 턱 올려놓으면 화내려나.. 하고 생각한다.) 등급이 올라가면 관리자님이 자연스레 높은 장비를 주실 거니까, 너무 속상해 할 필요는 없어. (야옹이 귀를 살짝 잡고 세우려고 시도하고는) 더 징그러운 환상체가 있긴 하지만... 별로 추천하진 않을게. 5등급 이하는 보자마자 정신 놓을 걸. (그러니까 피피는 안 돼. 라며 단호하게 말하며 달새를 내려다보았다.) 고양이 아니라니까아... 이건 그냥 피피 따라하는 거야... (귀엽지 않- 하고 말하려는 찰나, 달새가 볼에 뽀뽀하자 이상한 소리를 내며 달새 품에 파고들려고 한다.) 싫-어. 피피 얼굴 보여줘. 부끄러워 하는 모습 볼래. (손을 다시한번 치우려고 시도하고는) ...저기 피피? 괜찮아? (반응이 없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 앞에 손을 휘저었다.)
그.. 그런거 아니거든요?! (뭐야 저 의미심장한 미소는. 불안한 표정으로 에디를 바라보던 달새는 손을 들어 제 양쪽 귀를 가리려고 했을까) 어.. 그건... 어.... (저걸 말하는 순간 정보팀장이 날뛸게 뻔하지. 슬쩍 에디의 시선을 피하다 볼이 콕 찔리자 반대쪽 볼을 대신 부풀리더니, 에디를 보며 당연하다는 듯이 헤싯 웃는다) 응! 더 쓰다듬어주세요. 에헤헤헷 (쓰다듬는 손에 부비작하다 에디를 바라보더니, '왜 그러세요?' 하고 물어봤을까.) 속상해하진 않았으니까요! (귀 축 내려간걸 모르고 있다가, 에디가 제 머리 위에 손을 대고 뭔갈 세우자 그제서야 알아챘던가. 크흠. 하고 부끄러운 듯 작게 헛기침한다) 그럼 저 빨리 5등급 찍고 보러갈래요. 격리실 밖에서 보는 건 괜찮죠? (단호한 목소리에도 오히려 더 기대된다는 목소리다) 네에 네에, 그러시군요. 징계팀 냥냥이 팀장님 (키득거리며 정말 고양이 다루듯 에디를 안아주려 했지) 으으으응 시러요오.. (자기 손으로 어떻게든 얼굴을 가리려고 했던가, 손이 치워진다면 온통 빨개진 얼굴이 보였을 테고) 티..팀장님 나빠아아아... (한 발 늦게 터져나온 반응은 에디의 품에 제 얼굴을 파묻으려고 하는 거겠지)
그래? 그럼 확인해 봐도 돼? (짓궂게 물어보며 달새의 귀 쪽으로 손을 가져가는 시늉을 한다. 강제로 만지려고 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요, 요, 피피 어린이. 자기가 한 말에는 책임을 져야지. (장난스레 들어간 볼을 살짝 잡아당기며 훈계하는 척 말한다. 헤싯 웃자 금방 풀어주고 자신도 슬며시 웃었겠지만.) 이렇게 쓰다듬고 있으면 더 작아져 버릴지도 모르겠네~ (놀리듯 말하며 마구 쓰다듬다 달새가 묻자 아무것도 아니야. 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시무룩해지긴 했잖아? (어깨를 으쓱이고는 달새의 고양이 귀를 가지고 놀듯 조물거리거나 이리저리 움직여보기 시작한다. 달새가 헛기침을 하면 그제서야 멈췄겠지만.) 안 보는게 더 나을텐데 음... 뭐 그때 내가 내거는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내가 작업하는 거 보여줄게. (검열삭제는 징계팀에 있으니까. 라고 말하면서도 걱정스럽다는 눈치로 달새를 바라본다. 보여줘도 괜찮을까..) 으윽... 놀리지 마. 못된 피피. (달새에게 안기자 달새의 코를 꾹 누르려고 시도한다. 언듯 냥냥펀치 같은 느낌이었을지도.) 피피 얼굴 빨개졌다. (히죽 웃으며 달새를 바라보다가 달새를 포옥 안아주고는) 하지만 어떻게 할 마음이 든건 사실이니까. (달새를 놀리러는 듯 말하고는 토닥토닥 해주기 시작한다.)
아아아아안돼요. 확인하면 안돼요.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에디의 손을 피해 몸을 뒤로 빼며 고개를 세차게 젓는다. 분명 만지면 이상한 목소리 나올 거야..) 그치마아아안 앞에서 말하면 정보팀장님이 저 정보팀 밖으로 절대 못나가게 할 거란 말이에여어 (볼이 당겨져서인지 발음이 뭉개지자 우웃.. 하며 입을 꾹 다물었다가, 손을 놓자 부풀린 볼을 원 상태로 되돌렸지) 저 그래도 작은 편은 아니거든요! (160도 못 찍은 사람이 할 소리인지는 둘째치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에디의 말을 들은 달새는 ?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을까) 그건 그렇지만요. ..... 그거 가지고 노는거 재미있어요..? (빠아아안히 쳐다본다) 조건! 무슨 조건이에요?? (막 L사에 입사한 직원마냥 눈을 빛냈지. 그리고 코가 꾸욱 눌리자 냥펀치같다는 생각에, 쿡쿡 웃으며 마치 손에 터치라도 하듯 제 코 끝을 에디의 손바닥에 대었다 땠었고) 그거야팀장님이 그런 말 하시니까 부끄러워서 그런거라구요.. 히이이잉.. 진짜 팀장님 나빠. 짓궂어. 변태 팀장니이이임.. (폭 안긴 채로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마구 말을 내뱉는다.) 그래도 팀장님 좋으니까 방은 같이 쓸래요... (얼굴을 부비쟉거렸지)
흐응... 뭐, 일단은 참아볼게. (어차피 있다가 기숙사 가서 확인해봐도 되니까. 라고 생각하며 빙긋 웃어보인다. 지금은 주변에 사람도 많으니 굳이 확인할 필욘 없겠지.) 그렇게 되면 나도 슬프니 몰래몰래 다녀야겠네 우리 피피~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자신이 데리고 나오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입을 꾹 다문 모습에 키득 웃고는 다물어진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 두드렸을까.) 작은 편인 것 같은데. 피피가 지금 막내들 중에서도 작은 편 아니던가? (놀리는 것과는 별개로 작은 키 역시 좋아했는지 달새의 머리 위에 가볍게 입을 맞춘다. 그러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에 달새를 쓰다듬고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을까.) 응. 엄청 재미있어. 이게 진짜 귀였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네. (달새가 빤히 바라보는 것도 모른채 달새의 귀를 유심히 바라본다.) 화이트 데미지 무기를 갖고 있는 직원을 하나 데려올 것. 그래야 패닉해도 금방 제압할 수 있으니까. (당연하다는 듯 말하고는 달새가 손바닥에 코를 대었다 떼자 무언가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달새를 빤히 올려다 보았을까. 이내 갑작스럽게 달새의 코에 뽀뽀하려고 했겠지만.) 나 변태라는 거 이제 알았어? 피피도 아직 멀었네~ (능청스레 농담하고는 부비쟉거리자 달새의 얼굴을 쓸어내리듯 만지작거리며) 내가 무슨 짓 할지도 모르는데? (다시 한번 짓궂게 속삭이고는 슬슬 바이킹을 찾으러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겠지.)
('일단은' 이라는 말이 걸리긴 했지만, 아무튼 참는다니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달새는 고개를 끄덕인다) 으응, 그렇죠. 그래도 제가 오래 안 오면 팀장님이 저 보러 와 줄거죠? (다 알아요. 하며 마주 키득거리다가, 에디의 말에 정곡을 찔렸는지 작게 윽.. 소릴 냈을까) 작은 편인건 맞지만 그래도 제일 작은건 아니에요.. (정말로 제일 작은건 아니였으니까. 막내들 중 그녀보다 작은 관리직은 단 한명! 이였지만. 팩트로 놀림받고 있다는 생각에 대꾸도 못하고 기가 죽었다가, 머리에 입을 맞추자 에디를 지그시 쳐다보더니) 키 가지고 놀리지 말아요.. (한 박자 늦게 항의하곤 머리를 쓰다듬는 손에 고양이처럼 얼굴을 부빈다) ..... (아쉽다니, 저게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내 귀는 왜 빤히 쳐다보는거지. 에디의 손 안에서 고양이 귀가 이리저리 파닥거리며 움직였을까) 5등급이나 됬는데 보자마자 패닉할 리가 없잖아요! (말과는 달리 머릿속에선 자기 주변 관리직 중 화이트 무기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 누구였는지 생각중이였지. 에디가 자신을 불만스레 올려다보는 것을 눈치채고 나서야 생각이 잠깐 멈췄고, 왜요? 하고 말하려는 순간 코에 입이 맞춰지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에디를 째릿- 쳐다보며 손으로 코를 가린다) 흑흑.. 막 입사했을때는 정말 멋있고 동경의 대상이였는데, 사실 사귀고 나니 변태였다니이.. (우는 척을 하며 농담으로 받아치다가, 짓궂게 속삭이자 '그럼 도망쳐버릴거에요!' 하며 에디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바이킹이란건.. 생각보다 높게 올라가네요.. (바이킹을 타는 곳에 도착한 그녀의 첫 마디였지. 저거라면 중앙에 타도 무서울거 같은데.. 하는 표정을 지었을까)
달새 넌 나를 너무 잘 안다니까... 물론 그럴 거지만, 그래도 웬만하면 그럴 일 없도록 해줘. (달새를 보고는 알겠지? 라며 고개를 갸웃하고는 윽 소리를 내는 달새를 향해 빙긋 웃는다. 정곡을 찔렸나보네.) 너보다 작은 관리직이 있었어..? 처음 알았네. 흐응. (조금 놀리듯이 달새를 향해 웃어보인다.) 하지만 달새 키 작은 건 사실이니까. 그리고 반응이 재미있어서 그만. (고양이처럼 부비는 달새를 꼭 끌어안더니 자신도 얼굴을 마주 부비쟉하려고 한다. 고양이 두마리가 서로 얼굴을 부비는 느낌이었을지도.) 오오 움직인다. 신기해. 다음번에는 꼭 꼬리도 달자. (고양이귀가 이리저리 파닥거리자 귀를 붙잡고는 귀가 흔들리는대로 손을 움직인다. 귀여워...) 보자마자 패닉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처음 보면 패닉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버릴걸. 일단 보면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지만. (한숨을 내쉬고는 달새를 빤히 바라보았다. 얘가 아직 뭘 모르니까 이러는 건가... 없뭉이도 징그러워 하는 애를 검삭에게 노출시키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은데. 하고 고민했던가.) 앗. (이틈에. 라는 생각으로 달새의 귀에 손을 뻗으려고 시도한다.) 날 동경했다니 무르구나. 나 같은 사람은 멀리 했어야지. 이미 늦었긴 하지만. (피피는 이제 내 거니까. 라며 살짝 끌어안다가, 도망칠 거라는 말에 가능하다면야. 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흐응. 무서워진 거야? (그냥 갈까 라며 달새를 빠안히 바라본다.)
에헤헤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팀장님이니까요. 당연히 잘 알수밖에 없죠. (기쁜 듯 미소를 지으며 에디를 바라보던 달새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여기저기 알려져봤자 좋을 것 하나 없었으니까.) 상층에 한명 있다구요. 저 제일 작은거 아니고요, 또 놀린다. 나쁜 팀장님! (아무리 팩트라고 해도요! 하며 투덜거렸지. 조금 삐진 표정을 짓던 달새는 얼굴을 부비작하다 말고 에디의 볼을 입술로 살짝 물어 늘렸다가 놔버렸을까) 그냥 촉감까지 느껴지는걸로 달자구 하지 그래요 (팀장님이 날 아예 고양이로 보고 있잖아. 입을 비쭉 내밀며 고개를 숙여 에디의 손 안에서 고양이 귀를 빼내려 하고는) 겁 줘도 안 무서워요. 저 용기 4등급이니까요. (한숨쉬는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만하게 시선을 마주친다) 엣..?! (코를 가리는 그 잠깐 사이에 귀에 손이 닿자 화들짝 놀란다. 동그래진 눈이 에디를 향했지) 하지만 팀장님의 뒤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서 멀리 하는게 불가능했는걸요 (끌어안긴 채로 에디를 올려다보며 눈을 반짝거린다. 제 3자가 본다면 콩깍지라고 말했겠지만) 저 그래도 달리기는 제법 빠른걸요? (빨라봤자 팀장급 앞에선 거북이일테지만) 안 무서워요! (속마음을 어떻게 안 거지.. 놀란 표정이 스치더니,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에디를 향해 '빨리 타러 가요!' 라고 말한다)
하아... 우리 피피 어린이는 눈치가 너무 빨라서 선생님은 가끔 힘들어요... (달새를 끌어안고 살짝 부비쟉한다. 피피 앞에서는 뭘 숨길 수가 없다니까.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는 안심되었는지 빙긋이 웃었지.) 나는 원래 나쁜 팀장이랍니다. 팀장들 중에는 착한 사람이 없어요- (한참 쓰다듬으며 부비쟉하다가 볼을 물리자 으에에... 같은 이상한 소리를 낸다. 말랑한 볼이 쫀득하게 늘어났다가 착 하고 돌아갔겠지.) ...흐응. (고양이 귀를 빼내자 잠시 허공을 바라보다가 달새에게 다가가며) 그러면 바이킹 타고 같이 촉감까지 느껴지는 꼬리랑 귀 사러가자. (빵긋 웃으며 달새의 입술을 톡 두드려 집어넣고는 속삭였던가.) 아하하, 잡혀버렸네- (달새의 귀를 살짝 조물거리다가 한번 냠. 하고 물어보려고 했을까.) 우리 피피 사랑해애... (눈을 반짝거리며 말하는 것에 얼굴을 확 붉히더니 꽈악 끌어안으며 한껏 부끄러움을 참으려고 했다.) 그래? 그럼 한번 도망쳐봐. (이따가 시도해보자. 라며 불길한 미소로 달새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래그래, 타자고. (달새와 함께 바이킹의 중앙 쪽에 타고는) 너무 무서우면 손 잡아줄까? (안전바가 내려오자 손을 내밀며 달새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원래 연인 사이에는 숨기는거 없는 거랬어요! 에디 선생님! (씩씩하게 말하며 에디를 바라보다가 빵긋 웃었지. 그리곤 나쁜 팀장이라는 말에 빤-히 쳐다보더니) 그래도 전 나쁜 에디 팀장님도 좋아하니까 상관 없어요. (라더니 이상한 소리를 내는 에디를 바라보며 킥킥 웃곤 착 하고 돌아간 볼에 자신의 볼을 부비작거렸을까. 에디의 손에서 귀를 빼내는데 성공하자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헤헷. 피했지요!' 라고 장난스레 말했고) 네? (고갤 갸웃이더니) 네에에에에????? (목소리가 살짝 높아졌을까. 그러곤 고갤 절레절레 저으며 싫어요! 하고 말한 뒤, 이걸로 만족하라는 듯이 쫑긋거리던 고양이 귀를 에디의 손에다 톡 가져다 댔을까) 으으으.. (귀에서부터 느껴지는 오싹한 느낌에 눈을 질끈 감곤 살짝 에디와 거리를 벌리려 한다) 저도 사랑해요 팀장니임.. (안긴 채로 눈을 두어번 깜박이더니, 귓가에 대고 속삭였지. 한 편으론 너무 세게 끌어안는데- 따위의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참을 만 했으니까.) 우우.. 그 미소 뭐에요.. (도망치긴 할거지만, 그래도 불길한 느낌이 확 왔었지. 그 느낌도 에디와 함께 바이킹에 올라타자 사그라들었지만) 와아...! (막상 타니까 감탄사를 내며 들뜬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달새는 에디의 말에 고민하는 눈빛을 보이더니 '괜찮아요!' 하며 안전바를 대신 잡는다) 으음. 으으으음... (바이킹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안전바를 손이 하얗게 될 정도로 꽈악 쥔 채로 몸을 경직시켰을까. 최대 높이까지 올라가자 중앙 쪽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몸이 뜨는 느낌이 들었고, 눈을 감으면 안 무서울 거란 말이 생각났는지 눈을 꼭 감던 달새는 오히려 아무것도 안보이니 더 무섭다는걸 느끼곤 꺄아악- 하고 새된 비명을 내지른다) ... 눈 감으면 안 무섭다고 했던 놈 죽여버릴거에요...... (바이킹이 느려지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여유가 생기는지, 속았다는 분노로 부들부들거렸던가)
흐응- 피피 어린이는 내게 숨기는 거 없어요? 하나도요? (빵긋 웃는 달새를와 마주웃더니 그녀의 머리를 다시 쓰다듬어주려고 했을까.) 나쁜 나도? (잠시 고민하다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빙긋 웃고는) 그럼 일부러 못된 짓 해도 될까? (달새의 손목을 낚아채고는 자신 쪽으로 잡아당기려고 한가. 달새의 피했어요! 라는 목소리에는 가볍게 입을 내밀며 불만을 표하고는) 흐으음... 난 이걸로 만족하긴 싫은데. (살짝 웃어보이더니, 달새의 귓가에 "이따 사갈건데 기숙사에서 꼭 써줄거지?" 라고 속삭인다.) 피피 귀여워... (거리를 벌리려는 달새를 붙잡고는 자신 쪽으로 당기더니 귀를 핥짝이려고 시도했다.) 으응. 너무 세게 안고 있어서 미안해. (달새를 품에서 풀어주며 작게 속삭이고는) 그을쎄에... 달새가 내게서 못 도망칠 거라는 확신이 드네. (조금 즐거운 듯 빵긋 웃으며 달새의 불안에 답해주었다.)(그리고 바이킹이 끝나자마자 달새의 말에 푸스스 웃음을 터트렸을까.) 그래도 잘 참았네에. 장해 우리 피피. (달새를 토닥여주려고 하였다.)
응! 하나도 없어요! (놀랍게도 진짜로 없었지. 애초에 그녀가 뭔가 숨길 만한게 생길 정도로 이 회사에 오래 다닌것도 아니였으니까. 머리를 쓰담는 것에 기분 좋은 고로로롱 소릴 내었던가) 일부로 못된짓 하면 화낼ㄲㅓ.. 으앗!?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에디 쪽으로 확 끌려갔지. 당황한 기색이 가득한 눈으로 에디를 쳐다봤을까) 촉감 있건 없건 별다른 차이도 없ㅈ..(설마 내 반응 보려는 걸까, 아니.. 아니겠지. 고개를 절레 젓곤 귓가의 속삭임에 볼을 부풀리며 못 들은 척, 고개를 홱 돌린다.) 하..하지 말아요..팀장님.. (살짝 몸을 떤 그녀의 입에서 가냘픈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에디가 자신을 풀어주자) 우우.. 진짜 변태 팀장님이야.. (하고 투덜거렸지) 확신의 근거를 안 말해주면 못믿겠는걸요~ (기분이 나아졌는지 키득 웃으며 대꾸한다) 으으응.. 칭찬 좋아요오.. 그래도 나보고 웃은건 안 좋아... (토닥이는 손을 쓱 피한 달새는 바이킹에서 내리고 나서야 에디를 바라보며 안아달라는 듯 양 팔을 벌린다) 우리 이제 어디 갈거에요? (즐거운 표정이였을까)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 걸 보면 진짜로 없나보네. 괜히 나만 바보 같아졌잖아... (살짝 투덜거리며 달새의 턱을 긁어준다. 뭐, 그도 그럴 것이 에디 자신은 팀장인만큼 막내인 달새에게 비밀이 많았겠지만, 달새는 아니었을테니.) 그래? 그러면 이제 화낼 거야?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대더니 싱긋 웃어보였다. 당황한 달새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는 표정이었던가.) 글쎄에. 촉감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응? 피피. 제발 한번만 써주면 안 될까? (부풀린 볼을 콕 누르고는 시선을 맞추려고 하며 달새를 향해 계속해서 물어보았을까.) 나 원래 변태 팀장이었다니까. 이런 변태하고 사귀어버려서 큰일났네 우리 피피~ (투덜거리는 달새를 놀리듯 옆에서 흥얼거리고는) 그야 우리 피피는 나보다 정의등급 더 낮잖아? (키득이는 달새를 보며 안심하듯 웃고는 머리를 쓸어내린다.) 하지만 피피 모습이 너무 귀여웠는 걸... 한번만 봐주라. (토닥이는 손을 피하자 살짝 시무룩해졌다가 달새가 양 팔을 벌리자 달려가서 꾸우욱 안았을까.) 으응. 이제 슬슬 시간도 늦었으니 기숙사로 돌아갈까? 놀이공원은 다음에 와도 되니까. (달새를 빤히 바라본다.)
뭐에요, 팀장님 내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한거에요? (너무해요. 하며 볼을 뿌우 부풀리더니, 그런 팀장님은 뭐 숨기는거 없죠? 하고 물어봤지) 이건.. 이거언.. 화낼게 아니라.. 부..끄러운ㄱ..ㅓ에요..(달새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시선이 점점 바닥으로 향하더니, 볼이 화악 붉어진다. 부끄러워, 화낼 것도 뭣도 없이 매우 부끄러워..) ....하아... (에디의 계속된 부탁에 마음이 약해지기라도 했는지 한숨을 푹 내쉬더니 고개를 끄덕거렸을까) 자꾸 놀리면 앞으로 단 둘이 있을땐 변태 팀장님이라고 부를 거에요 (협박이라면 협박이였지. 흥얼거리는 모습을 째려본다. 팀장님이 날 놀리는데 맛들리신거 같아..) 앗.. 그거라면 어쩔 수 없네요오.. (회사가 아니니 잠깐 잊고 있었던가. 아무래도 상관없었지만) 꼬옥 안아주면 봐 줄테니까요! (헤헷! 하며 웃더니 기숙사로 돌아가잔 말에 고양이 귀를 추욱 내렸지) 시간 너무 빨리 가는거 같아요 (시무룩해하긴 했지만 얌전히 에디의 손을 잡고 같이 기숙사로 향했을까)
거짓말까진 아니라도 조금은 숨기고 있는게 있을 줄 알았는데... (살짝 시선을 피하며 웅얼거리다가, 달새의 말에 그저 침묵했던가.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을지도.) 피피는 이렇게 하면 부끄럽구나아. (시선이 바닥으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이마에 가볍게 뽀뽀하고는 다시 거리를 벌리려고 했다. 귀여워, 진짜 귀여워... 계속 놀리고 싶다.) 진짜지? 나 기숙사 가면서 산다? (방긋 웃고는 달새를 향해 몇번이고 되물었던가. 그 모습이 꽤나 즐거워 보였지.) 윽 그건 싫은데... 놀리는 빈도를 좀 줄여야겠네. (달새가 째려보자 살짝 움찔거리더니 조금 시무룩하게 중얼거린다. 그래도 안 놀린다는 말은 절대 안 했지.) 후후후. 우리 달새 어린이는 못 도망치니까, 순순히 포기해라아. (달새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다가) 어쩔 수 없지. 다음에도 또 올 수 있으니 참아. (어깨를 으쓱이고는 달새와 함께 손잡고 기숙사로 향한다. 물론 중간에 귀와 꼬리도 사고.)(기숙사 방에 도착하자 달새를 자신의 방에 데리고 들어가고는) 자 그럼 이거부터 해줘. (꼬리랑 귀를 내밀며 빙긋 웃었던가.)
팀장님 나빠, 날 못 믿었어. (삐진 척을 하다 에디가 침묵하자 그를 쳐다봤던가) 말하기 힘든거면 안 말하셔도 괜찮은걸요. (괜찮다는 듯 웃곤 발돋움을 하며 에디의 머리를 쓰담쓰담해주려 했지.) 많이많이 부끄러운걸요.. (이마에 입을 맞춘 에디가 거리를 벌리자 이번에는 달새 쪽에서 거리를 좁혀오더니, 칭얼거리며 품에 안기려고 한다) 놀리지 말아요... 그리고 자꾸 물어보면 나 부끄러워서 죽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상상만 했을 뿐인데 얼굴이 화끈거렸을까) 보통은 안 놀린다고 말하지 않아요?! (어이없는 표정이 스쳐 지나간다) 으아아앙! 에디 선생님이 나 잡아먹는다! (금새 장단맞추며 꺄르륵 웃곤 에디와 함께 기숙사에 도착했지.) 으웃... (눈 앞에 놓인 야옹이 귀 꼬리를 무척이나 망설이는 눈빛으로 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고 그것들을 착용한다) 부끄러워요오오오....(귀가 추욱 내려가고, 꼬리 또한 축 내려간 채로 에디를 쳐다봤지)
미안해... 혹시 화났어?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달새를 향해 갸웃거리더니) 응. 그럼 말 안 할래. 말하기 힘들다기보단 피피가 듣기에는 너무 일러. (발돋움을 하는 걸 보고 살짝 자세를 낮추더니 달새의 손에 부비쟉하려고 했던가.) 그럼 앞으로 더 부끄럽게 해도 돼? (칭얼거리는 달새가 귀여운지 살짝 놀리려는 듯 잠시 뒤로 몸을 빼다가, 다시 달새를 확 하고 갑작스럽게 안아주었다.) 부끄러워서 벌써 죽어버리면 안 돼. 귀여운 모습 보여줘야지. (방긋 웃으며 계속해서 즐거운 듯 종알거리다가) 그을쎄에. 나는 보통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네. (딴청을 피우며 달새의 시선을 피했다.) 어린이의 볼은 무슨 맛인지 볼까아아아 (달새를 안아들더니 볼을 살짝 물고 욤뇸하려고 했다.) ...후우 이제 슬슬 죽어도 될 것 같은데. (무언가 해탈한 표정으로 달새를 빤히 바라보며 만족한 듯 중얼거리다가, 고양이귀를 쪼물해보려고 시도하였을까.)
팀장님. 이건 화난게 아니라요. 삐진 거에요. (조금 투덜거리긴 했지만 에디가 자신의 손에 머리를 부비자 강아지같다고 생각하며 진짜로 강아지 쓰담듯 머리를 쓰다듬었을까. 귀여워.. 무심결에 중얼거리더니) 일러요? (하며 에디를 보곤 고개를 갸웃거린다. 내가 막내라서 그런 걸까- 하고 막연히 추측한다) ...하지 말라고 해도 하실 거면서 (몸을 뒤로 빼는걸 보며 에,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던 그녀는 갑작스레 에디의 품에 안기자 살짝 놀라더니, 에디를 올려다봤지) 짓궂어요 팀장님. 진짜루. (즐겁게 종알거리는걸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보다가, 볼을 손가락 끝으로 꾸욱 눌렀다 때려 한다. 나름의 복수(?) 였을까) 시선 피하면 찔려서 그런 거래요. (자리를 옮겨 시선을 마주치려던것도 잠시, 안아올려지자 꺅 하고 작게 비명을 질렀지. 볼이 물리자 살짝 바동거렸고) 팀장님은 이런게 좋아요...? (에디를 빤히 쳐다보는 달새의 고양이귀가 쫑긋이고, 꼬리가 바닥을 쓰는 것처럼 양 옆으로 크게 흔들리며 에디의 다리를 톡톡 건드린다) 흥. 못 만지게 할 거에요 (고개를 숙이고 귀를 착 눕혀 손을 피하며 킥킥 웃는다)
으응 미안해. 삐진 거 풀어. (잔뜩 시무룩해지더니 달새가 쓰다듬는 것에 마구 부비쟉하려고 했지. 거대한 강아지처럼 달새에게 부비쟉하다 귀여워라는 말이 나오자 고개를 갸웃했을까. 왜..?) 막내니까. 막내니까 이른 거야. (고개를 끄덕이며 달새를 바라보고는) 어떻게 알았어? (짐짓 놀란척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달새가 자신을 올려다보자 방긋 웃어보였겠지.) 난 원래 짓궂- 으엑. (볼이 꾸욱 눌리자 말하던 걸 멈추더니 달새를 빤히 바라본다. 눌림과 동시에 이상한 소리가 입에서 튀어나오기도 했지?) 흥흥. 나는 모르겠는데- 그보다 우리 달새 어린이의 맛이 중요하구나아아아 (작게 바동거리자 비명과 함께 에디의 무언가를 자극했는지 더 달새를 꽉 안고는 반대편 볼도 욤뇸하기 시작한다.) 응응. 짱 좋은데. 왜?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달새에게 말하다가, 꼬리가 자신의 다리를 톡톡 건드리는 것을 빤히 바라보았다.) 흐으응... 그래? 그럼 에잇. (심술이 났는지 자신의 다리를 건드리던 꼬리를 낚아채려고 시도한다.)
으음..(고민하다) 팀장님 지금 무지무지 귀여우니까 화 풀게요 (커다란 골든 리트리버가 생각나는걸. 시무룩해있는것도 그렇고. 고개 갸웃거리는것도.. 귀여워..) 그럼 저 5등급 되면 알려주실거에요? (막내라서 이른 거면 막내가 아니면 되는 거니까. 5등급이 되고 막내를 벗어날 때까지 살아 있을진 모르겠지만.) 흥 흥, 애인 자꾸 놀리는거 아니랬거든요 (갑자기 튀어나온 이상한 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그것이 에디의 입에서 나온 소리라는걸 알아채곤 꺄르륵 웃는다) 으아아앙! 저는 맛 없어요오오! (뇸뇸당하는 볼을 에디의 입에서 빼려고 좀 더 바동거리다가- 포기했는지 추욱 늘어졌을까) .... (당당한 태도에 뭔가 할말이 많은 표정을 순간적으로 지어 보였던가. 그러다 갑자기 꼬리가 확 낚아채지자) 흐악?! (화들짝 놀라며 에디를 쳐다본다. 꼬리도 털이 확 세워졌었을까) 놀..놀랬잖아요.. (제 가슴께에 손을 얹고 숨을 고르더니 투덜투덜거린다. 꼬리의 끝자락이 에디의 손아귀 안에서 살랑살랑거렸지)
귀여워... 난 안 귀엽다니까. 이젠 내가 삐져버린다? (달새를 향해 볼을 살짝 부풀리며 빤히 바라본다. 물론 정말로 삐질 생각은 아니었지만..) 으응.. (조금 고민하며 빠아아안히 바라보다가) 안 돼. 적어도 팀장은 달고 오렴. (달새의 코를 톡 두드리며 단호하게 말한다. 뭐, 팀장이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만서도.) 하지만 달새는 반응이 재미있는 걸. 그리고 좋아하니까 놀리는 거지. (빙긋 웃어보이다가 꺄르르 웃자 입술을 살짝 내밀며 웃지마... 라고 작게 중얼거렸다.) 흐으으음. 그 말과 다르게 굉장히 쫀득말랑하고 맛있는데에에에 (바동거려도 소용 없을 정도로 끌어안다가 추욱 늘어지자 양쪽 볼을 번갈아가며 욤뇸하기 시작한다.) 헤에... 꼬리도 촉감 제대로 느껴지나보네. (살랑살랑 움직이는 꼬리를 흥미롭다는 듯 쳐다보다가 꼬리를 쪼물쪼물 하기 시작한다. 부드럽고 뭔가.. 특이한 감촉,,,)
삐질 거에요? (갸웃) 정말로요? (에디의 볼 양쪽에 제 손바닥을 가져다 대며 살짝 누르려 하며 물었을까.) 팀장이요?? 팀장 되기 전에 제가 죽지 않을까요.. (세상에, 그건 너무 멀잖아. 안 알려주겠다는거나 다름없는데. 조금 졸라볼까 고민하다가 단호한 태도를 보곤 얌전히 꼬리를 내린다. 그래도 힘내야겠다고 중얼거리면서) 저 반응 재미 없는데에 (뿌우 입을 내밀며 에딜 바라보다, 웃지 말란 말에 싫어요! 하며 베시시 웃는다) 제 볼은 먹는게 아니라구요오..(볼을 떼내려는 시도는 이미 포기한지 오래였지만) 히익..(꼬리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숨을 들이키더니 고개를 푹 숙여 표정을 가린다) 하지..말아요..(끼잉거리며 에디의 손에서 꼬리를 빼내려 손을 뻗었을까)
...안 삐질게. 피피가 뽀뽀해주면. (살짝 누르자 입을 약간 내밀며 달새를 빤히 바라보았다.) 팀장이 될 수도 있지... 그리고 죽긴 누가 죽어. 피피는 안 죽어. 절대로. (달새를 잠깐 째려보더니 단호하게 말하며 달새를 품에 꼬옥 끌어안으려고 했던가. 아마 달새에게 하는 말 보다는... 자신에게 하는 말에 더 가까웠을지도 모르지.) 재미있어. 내가 놀렸던 애들 중에 제일 재미있어. (방긋 웃어보이다가 싫어요! 라는 말에 웃지 말라니까아아 라며 볼을 쭈욱 잡아당기려고 한다.) 하지만 볼이 너무 맛있는걸 우리 피피~ (볼을 그만 물더니 놔주고는 자신이 물던 자리에 가볍게 뽀뽀해준다.) 흐응흐응. 싫은데에- (꼬리를 살짝 당기며 달새의 손을 피하고는 반응을 잠깐 즐기더니) 고개 들어주라. (귀에 입을 가까이 가져다대고 속삭이고는 귀를 살짝 깨물려고 했다.)
(입을 살짝 내민 것을 본 그녀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에디의 입술에 쪽 하고 뽀뽀했을까. 그러곤 에디를 바라보더니) 내가 먼저 했지요! (라고 말하며 장난스레 웃는다) 하지만 저희 회사 팀장님들 전부 무척 강하시잖아요. 환상체 탈출해도 그냥 때려잡으시고, 패닉한 관리직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제압하시고.. 제가 그렇게 될 수 있을거라곤 생각 안하는걸요.. (째려보는것에 움찔거리며 조심스레 말을 꺼내다가, 꼬옥 끌어안기자 품에 고개를 파묻고 부비적거린다) 제일 재밌는거 말구 제일 이쁘다거나 제일 귀엽다거나- 라고 말해주면 안돼요? (볼이 쭈욱 당겨진 상태임에도 용케 발음은 안 샜지. 왠지 키득키득 웃는 것 같았다면 기분탓일까) 으우우.. 볼이 절반은 사라진것 같아요..(놓아진 볼을 햄스터처럼 문질거리며 투덜거렸지) ... (꼬리를 뺏으려던 손이 허공을 짚자 잠깐 멈칫하더니, 이번에는 꼬리 자체를 움직여 에디의 손에서 빼내려 했을까.) 읏.. (입에서 소리가 새어 나오려는 것을 입술을 깨물어 참고는 고갤 절레절레 저었지. 표정을 절대 보여주지 않겠다는 것처럼)
읏... (말이 끝나기도 전에 뽀뽀당하자 얼굴을 확 붉히더니) 이런 점... 이런 점 때문에 못 당해내겠다니까.... (마지막에 가선 들릴 듯 말듯한 정도의 크기로 웅얼거리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어차피 너도 시간 지나면 이렇게 돼. 다 장비라던가 기프트의 영향으로 잘 싸우게 된 것 뿐이니까. 만약에 너도 강한 에고랑 기프트를 손에 넣으면, 이렇게 될 거다. 지금은 몰라도 그땐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게 될 거야.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한다. 왜냐하면 실제로도 싸울 땐 자신의 의지라기보단 에고의 의지로 싸우는 것에 가까웠으니... 부비쟉하자 장난기가 돋았는지 달새를 꽉 안아 품에 파묻으려고 했을까.) 으음- 그러면 우리 달새는 제일 사랑스러워. (앞의 두 말이 포함된 듯한 의미의 말을 귀에 속삭이고는) 그러고 있으니까 꼭 햄스터같아. (달새의 옆에서 쓰다듬어주었다.) 흐응... (꼬리를 꽉 잡아 못 빠져나가게 하고는 안 돼. 라고 귓가에 속삭였겠지.) 빨리 보여줘. 얼굴 보고싶단 말야. (달새의 귓바퀴를 핥아올리고는 계속해서 속삭였다.)
아하하하- 팀장님 얼굴 빨개졌대요~ (꺄륵 웃으며 에디의 볼을 만지작거리다가, 에디가 고갤 숙이고 뭔갈 중얼거리자 네? 하며 갸웃인다) 우움.. (곰곰히 생각하더니) 에고 장비하고 기프트가 몸을 이끈다는 거에요? (내가 제대로 이해한게 맞나? 스스로에게 중얼거리더니 으음- 소릴 내었고, 모르겠다아- 하며 가볍게 한숨쉰다. 아직 3등급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였으니.) 티이임장니임.. 숨막혀요오오오- (말을 살짝 끌며 바동거린다. 싫어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지만) 응! 나도 알아요. (에헴! 하더니) 팀장님도 제일 멋있는걸요! (하며 보답하듯 귓가에 속삭였을까. 햄스터 같단 말에는 볼을 문지르는것을 멈추곤 에디를 쳐다보며 먀아아옹- 하곤 고양이 소릴 내었고.) 아팟..! (꼬리를 꽉 쥐자 흠칫거리더니 울먹인다. 꼬리는 예민한 곳이였으니, 참으려고 해도 무리였겠지) 싫어요.. 시러.. (바들바들 떨던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졌을까. 하지 말라는 것처럼 에디를 밀쳐내려고 손을 뻗었지)
피피도 자주 얼굴 빨개지면서 나보고만 그러는 건 불공평해... (자신의 볼을 만지작거리는 달새의 손을 매만지다 고개를 갸웃하는 것에 아무것도 아냐. 라고 고개를 홱 돌린다.) 그런 느낌이지. 한마디로 말하면 싸우는 방법을 몰라도 싸울 수 있게 된다는 거야. (한숨을 쉬는 달새를 향해 가볍게 키득거리더니 잠시 쓰다듬어주려고 한다.) 조금만 더 이렇게 있으면 안 될까아... (바동거리는 것에 조금 힘을 빼며 달새에게 꽉 밀착해있는다. 그러면서 작게 속삭이고는) 하하..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고마워 피피. (힘없이 웃어보인다. 먀야야옹 하고 고양이 소리를 내자 에디가 또 한번 심장을 붙잡고는 신음을 뱉었겠지. 파괴력 진짜...) ...응. 아. (달새의 꼬리를 놓아주고는 살짝 떨어진다.) 많이 아팠어? (걱정스러운 눈치로 달새와 시선을 맞추려고 시도하였을까.)
그건 그렇지만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에요? (에헤헤 웃으며 바라보다가 에디가 고갤 홱 돌리자 자신도 몸을 기울이는 식으로 시선을 맞추려 했지. 장난기 깃든 눈빛이 그를 향했고) 알 듯 말듯한걸요.. 이해가 가면서도 안 가는 것 같은.. (5등급 찍어보면 알 수 있겠죠? 하며 활기차게 말하곤 쓰담는 손길을 즐기며 눈을 살짝 감는다) 너무 꽉 안지만 않으면요? (안겨 있는건 그녀도 좋아했으니까. 에디가 자신에게 밀착해오자 으응.. 소릴 내며 품 안에 파고들었지) 말이라도가 아니에요. 진심인걸요! (저 못 믿어요? 하며 뿌우 입을 내밀다가 힘없이 웃는 걸 보더니 조금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을까. 그거랑 별개로 심장을 붙잡는 것에는) 팀장님 앞에서 야옹 하면 안되겠네요.. (라며 고개를 절레 저었지. 이러다가 팀장님을 심쿵사시키겠어) ..흥! (에디와 거리가 벌어지자 째릿 노려보더니 고개를 홱 돌렸고, 제 무릎을 끌어안고는 꼬리를 몸에 찰싹 붙여 아예 잡지 못하게 하려고 했던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라니 그런게 어디있어. (고개는 계속 돌리고 있고 시선만 살짝 옮겨 달새와 시선을 맞추더니, 자신이 토라졌다는 티를 한껏 내비치려고 했을까. 나 삐졌어! 라고 드러내고 있는 듯 싶었지.) 지금 에고도 쓸 때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법을 알게 되었지?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면 돼. (살짝 눈을 감자 눈꺼풀 위에 입을 맞추고는 달새를 계속 쓰다듬었다.) 꽉 안고 싶지만... 달새가 불편하면 참을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품 안의 달새를 토닥여주었다.) 진심이라... (살짝 중얼거리더니) 정말 진심이라면 그렇네- 고마워. (걱정스러운 표정을 눈치챘는지 정말로 밝은 웃음을 자어보이다가도) 가끔은 그래도 야옹 해줘... 귀여운 걸. 다음 번에는 다른 소리도 들려줬으면 좋겠는데... (더 듣고싶은지 작은 목소리로 계속해서 나열하다가) 삐졌어? (무릎을 끌어안은 달새의 다리 아래쪽으로 손을 밀어넣더니, 그대로 공주님 안기처럼 들어올리려고 시도한다.)
어디 있긴요. 요기 있지요. (앗, 팀장님 삐지셨다. 삐진 모습도 귀여워.. 하는 생각이 조금 표정에서 드러났을까) 팀장니임~ 삐지지 말아요. 네에? (애교를 부리며 에디를 꼬옥 껴안으려 했었지) 아하..! (새로운 것을 알았다! 반짝반짝 거리는 눈이 에디를 바라보더니, 눈꺼풀 위에 입술이 닿자 간지러- 하며 꺄륵거린다) 그치만 너무 꽉 안으면 아픈걸요..? (팀장급과 3등급 관리직의 신체능력 차이는 상당히 큰 편이니까) 그래도 팀장님이 좋다면야 전 괜찮지만.. (말 끝을 살짝 흐리며 부비적거리더니 약하게 고롱고롱 소리를 낸다) 앗.. 웃으셨다! (눈을 동그랗게 뜨다 조금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럼 가끔. 가끔 해드릴게요. 매일 하면은 팀장님 심장에 해로울거 같으니까요. (작게 나열한 소릴 들었는지, 다른 소리요? 하며 고갤 갸웃이다가) 안 삐졌...(말을 멈추더니) 삐졌어요. 팀장님이랑 말 안할거야. (공주님 안기를 당하자 팔짱을 낀 채로 아예 눈을 감는다. 고양이 꼬리 또한 실제 고양이처럼 털을 살짝 부풀렸고)
그런 거 인정 안 해줄 거야. (자신을 귀여워하는 것이 드러났기에 더 심술이 나는지 완전히 고개를 홱 돌려버리고 안 쳐다보려고 하려다가) ...이번만 봐주는 거니까. 다음에는 안 봐줘. (애교를 부리자 금방 풀렸는지 달새를 품에 안으며 부비적거렸지.) 우리 피피는 이해가 빨라서 좋네- (간지럽다고 하자 몇번 더 하려고 한다. 심술궂나?) 그래도 피피가 싫으면 나도 싫어. 피피는 아프면 안 되니까, 조금 힘 빼서 안을게. (말 끝을 흐리자 잠시 침묵하다가 단호하게 말하고는 약하게 고롱거리는 것에 달새의 목에 입을 맞추고 있으려고 시도한다. 고롱거리는 진동을 느끼고 싶었던가.) 방금 사진 찍으려고 생각했지, 요녀석. (어떻게 알았는지 볼을 살짝 누르고는) 으응.. 그냥 자주 해주면 안 돼? (달새를 빤히 바라보면서 조심스레 물었을까. 다른 소리라는 물음에는 응. 햄스터 소리라던가.. 하고 중얼거렸지.) 흐음.. (달새를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자신도 그 옆에 눕더니) 정말로 말 안 할 거야?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달새를 빤히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