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먹으러 다니자는 말이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고, 혼자 먹기에도 많으니까요. 빵을 한입 더 베어문 나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하나미야 씨, 마카롱도 좋아하신다 했죠. 그렇다면 파르페나 그런 것도 같이 먹으러 갈 수 있겠네요? 좋습니다. 이제 모자를 푹 눌러쓰고 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여행이요? 정말 좋네요! 에키벤도 중요하죠!"
비싼 것도 있긴 하지만, 그건 그릇 값이니까요. 기차에 앉아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에키벤도 먹고, 다른 지역도 놀러가보고! 어라, 데이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우정 여행도 있으니까요. 나는 반쯤 먹은 빵을 잠깐 내려놓고 당고에 팔을 뻗었습니다. 아무래도 유혹을 참기 힘들었으니까요.
"오늘 아침부터 느낀 건데, 저희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이정도면 운명 아닐까요? 농담을 얘기하며 잔망스럽게 윙크를 합니다. 그리고 당고를 한 입 먹었습니다. 달달하고 씹히는 맛이 있는 팥소와 쌉싸름한 말차 맛의 조화란!
// 답레 올려두고 갈게요! 외근은 어떠셨나요? 수고 많으셨어요! (어깨 조물조물) 저는 최근 불의의 사고(...)라기엔 운이 안 좋아서 자가격리 중이네요. 집에서 베이킹도 하면서 일도 하고 시간을 죽이고 있긴 한데, 역시 하루 일과중 하나가 빠지니 적응하기 힘드네요. (ㅜㅜ) 그래도 확진은 아니라 다행인 거 있죠? 레이주도 조심하셔야 해요! 꼭이에요!
당신은 대답할 수 없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49311
저기요. 저기요.
☆SSR 캐릭터 레이 픽업 가챠 이벤트 『왜 사랑하고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유저 반응 : "일러레분의 혼끼가 빛난다" "당신의 동인설정 공식으로 대체되었다" "가챠 돌렸더니 화면에서 빛만 나서 뭔가 했더니 레이 나온 거였음" #당가픽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49018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악당, [레이]. 표정을 짓는 법마저 잊은 그 자는, 처절한 복수를 결심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결코 나를 용서하지 말기를. https://kr.shindanmaker.com/chart/1008910-d0a7f1a5ed93bad1948cebb7ea50f6acb60d7a6c #악당이_되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0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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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님은 고동색 이미지로 실눈을 가졌으며 어두운 날개에 단발, 꿈을 다루는 여성형 악마입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339501
나는 입 안에서 뭉근하지 않고 씹히는 맛이 있는 팥소를 깨물어 조각내고, 삼켰습니다. 씹히는 맛을 넣다니, 이건 반칙이라고 생각하며 바닐라 라떼가 든 종이컵을 쥔 찰나, 그대로 굳어버리고 맙니다.
"에?"
귀엽다고요? 에, 그렇죠. 저 귀여운 편이죠. 아무래도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지만 나이에 맞지 않게 키도 작은 편이고, 아직 보들보들하단 평도 많이 듣고. 하지만 어째 느낌이 다른 겁니다. 나는 흔들리던 시선을 하나미야씨를 향해 고정하고는 열심히 말 속에 담긴 뜻을 해석하려 했습니다. 아까 내가 뭘 했더라? 아아, 맞습니다. 윙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미야씨가...
"고, 고, 고마워요! 그러니까- 에, 뭐랄까, 감회가 새롭네요...!"
나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곤 라뗴를 마셨습니다. 라떼는 뜨거운지 차가운지도 모를 정도였고, 아무리 고개를 돌렸다지만 빨개진 귀 끝은 가릴 수 없었습니다. 익숙한 말인데 이렇게 들으니 기분이 참, 어쩐지, 그러니까..알기 어렵네요.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미야 씨도 무지 멋있으니까요."
키도 크고, 잘생겼고. 이케멘이니까. 아아, 오늘은 집에 돌아가서 이불을 마구 걷어찰 것 같습니다.
// 최근에 격리도 있었고, 격리에 따라오는 자잘한 문제도 있다보니 너무나도 늦었어요. 추스릴 일이라면 꺼내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굳이 묻지는 않을게요. 너무 슬퍼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제가 아는 레이주는 마음도 따뜻하고 상냥하신 분이라서, 상처가 오래 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레이주도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여며 입으셔야 해요!
갱신할게요.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소중한 가족이었을 텐데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식상한 위로지만 아가도 마지막에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을 거예요. 답레는 더 늦어도 괜찮고, 쉬다 오셔도 괜찮아요. 레이주 잘못이 아니라는 것만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하는 마음도 분명 있겠지만 이별은 원래 자연스러운 법이고, 잔인하게도 내게도 올 뿐이에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니까 마음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럴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고개를 돌렸어도 귀는 닫을 수 없어서인지, 어색한 웃음소리가 귓가를 맴돕니다. 이럴 수가, 귀가 먹먹하고 화끈한 느낌인지라, 이 온도가 식기 전까지는 쉽사리 고개를 돌릴 수 없었습니다. 나는 괜히 라떼가 담긴 종이컵의 홀더를 연신 엄지로 매만졌습니다.
"아하하, 하하..."
이대로 계속 고개를 돌린 상태로 있는다면 아마 큰 실례일 것입니다. 애써 나는 하나미야 씨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작게 웃었습니다. 어색한 웃음소리와 함께 아직 발그레 물든 뺨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우물쭈물 거리다 컵 홀더를 꾹 하고 눌러내고 나서야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그래요....!"
정말이지 부끄럽습니다. 귀엽단 소리도 많이 들어봤고, 하나미야 씨가 귀엽다고 해준 건 분명 다른 사람들이랑 같은 뜻일 텐데! 어째서 이렇게 부끄러워 하는 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나는 반쯤 먹은 빵을 다시 집어들고 베어물었습니다. 코로 넘어가는지, 목으로 넘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어색하게, 고작 한 입을 먹고 삼켜내기를 반복하는 것이었지만.
// 갱신하고 가요! 쿠키 픽크루 둘 다 너무너무 귀여워요!!! 폭 집어들고 예쁜 그릇 위에 올려두고 싶네요! ㅎㅎㅎ 아마 둘 다 오븐에서 뛰어나와서 왕국으로.....가겠죠? 그럴 거야...먹힐리는 없어요...앗 ㅋㅋ 너무 부정적인 생각이었나..? 아무튼 3월이에요! 현생이 서로를 감싸네요...레이주도 저도...(ㅠㅠ) 그래도 저희 힘내자구요! 아자아자 파이팅!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D
그건 과자왕국이잖아요?! ㅎㅎㅎ 그래도 거기에도 달리기 요소도 있구 그러니까 괜찮다고 봐요! 왕국을 건설한다면...분명 시라유키는 롤케이크 장작이나 각설탕 채석을 할 때마다 (/□\)..싶은 표정을 지을 거예요...예상 외로 젤리빈 잼을 만들 때만 좋아할 것 같네요. ㅋㅋㅋ...레이는 어떤가요?
기계가 움직이듯 부자연스럽게 빵을 먹어치운 나는 한참 뒤에서야 목이 메어 라떼를 삼켰습니다. 빈 봉투 안에 빵 봉투와 당고의 막대를 모조리 밀어넣는 것을 도우면서도 고개는 푹 숙인 상태였습니다.
"저, 저도 다 먹었어요. 나가는 게 좋겠죠..?"
어색하게 웃음을 흘리며 나는 남 몰래 입가에 손을 가져다 덮었습니다. 뭘까요, 이 기분. 괜히 간질간질한 이 기분은....
// 막레해요! 수고 많으셨어요 레이주! 우리 레이 너무너무 귀여워요...ㅜㅜ 수줍고 풋풋한 첫사랑 느낌을 간만에 다시 느껴보는 것 같네요! ㅎㅎ... 시라유키 쿠키는 젤리빈 잼을 좋아하고! 들어올리면 멜포메네가 있는 핸드폰을 꼭 쥔 상태로 고개를 마구 저을 거예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