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착각한것도 모르고 나는 하테 빵을 칭찬합니다.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그렇게 이해했다는 걸 아직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먼저 사서 드릴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되면 서로 좋지 않을까요? 먹어보지 못한 맛을 먹는 하나미야 씨, 그리고 선물로 우정을 쌓는 나.
"에, 에에. 부끄럽네요..."
귀엽다니! 나는 고개를 돌렸다가 웃는 모습을 마주하고 입술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여버립니다. 이제 보니 하나미야 씨, 웃는 모습 굉장히 멋지구나. 그런데 왜 하필 귀엽다고 하는 건지! 이런 모습이 귀엽다니, 말도 안 돼! 거기다 웃기까지 하다니! 나는 진정이라도 하려는 듯 속으로 열 까지 헤아립니다.
"의외로 가깝네요.."
진정 완료! 나는 그렇게 백화점을 바라봅니다. 당황한 시간이 길었나? 아니면 정말 가까운 건가? 나는 하나미야 씨의 옆에 나란히 서서 걸으며, 백화점 입구까지 걸어갑니다.
멀리까지 안 가도 좋은 건 굉장한 축복입니다. 나는 본가를 떠올리곤 자연스럽게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일 뿐입니다. 그쵸, 본가에 가는 날마다 하테 빵이 그리운데 그걸 사먹으려면 하테노 시까지 가야 하잖아요.
"먹어볼게요. 꼭!"
나는 고개를 들고 히, 하고 웃어보입니다. 당고도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백화점이면 얼마 정도 할까요? 나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입니다. 뭐, 맞춤옷 한 벌을 포기하면 잔뜩 먹을 돈이 생기려니 합니다. 알바도 슬슬 구해야 하는데 말이죠. 나는 얼른 가자는 말에 하나미야 씨를 바라봅니다. 잔뜩 기대하는 표정입니다.
"좋아요!"
백화점으로 들어선 나는 펼쳐진 광경에 가만히 미소만 지을 뿐입니다. 아, 몇 사람들의 소비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부추기는 명품 매장이란...
// 벌써 소설이었나요? 절기가 너무 뚜렷한데요...? ㅋㅋㅋ..너무너무 추워요..갑자기 이렇게 나오면 저처럼 나약한 한국인은 죽는다고요! X_X 레이주도 감기 조심하세요!!!
단순히 내 스불재야. 되게 오래 알던 사이인 지인이 하나 있는데 꽤 오래 달라고 닦달하던 걸 드디어 받기로 했거든. 으음.. 그러니까, 떡으로 치면 "차라리 쌀가루라도 내놔 내가 알아서 그 쌀가루로 떡 해먹고 너에게 줄게!" 라고 말해서 쌀가루를 받기로 했는데 지인이 "쌀가루를 줄테니까 케이크(레이주가 잘 못 쓰는 것) 줘." 라고 해서 나에게 가장 어려운 걸 쓰다보니까 아마 조금 딱딱하게 비춰진 거 같아. 시라유키주도 현생 화이팅이야:3
시라유키주도 코로나 꼭꼭 조심하기야!!:3 앗 나보다는 시라유키주가 픽크루 더 잘만드는걸!!!>:ㅁ 우리 커플스레의 첫 픽크루!! 무려 시라유키주의 작품이고 시라유키주 금손이고!!!!:ㅁ 산타 시라유키 안 잊힌다!!!!! 아무리 해도 나에겐 너무 어려워서 보냈더니 지인이 너무 큰 무리한 걸 말해서 미안하대':3
일단 제법 일단락 되었으니까 괜찮은 것이다!!:ㅁ 시라유키와 어서 요비스테했으면 좋겠구만!:3 일단 갱신하고.. 답레는..... 다음주 월요일 쯤에!:ㅁ
손님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나는 하나미야 씨의 말에 동의합니다. 식도락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혼자 먹으면 외로울 때도 있고, 같은 디저트 취미가 없으면 입이 심심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이렇게 완벽한 친구를 사귈 수 있다니, 착하게 살았더니 복을 주는구나 생각합니다.
나는 지갑을 꺼냅니다. 지금은 새싹 에디션입니다. 봄이 오기 전 마지막 새싹 에디션. 멜론과 말차 두 종류중에 뭘로 할까 생각하던 나는, 하나미야 씨가 계산을 끝내자 멜론 하테 빵 4개를 구매합니다. 2개는 하나미야 씨에게 줘야겠다 생각했으니까요.
"당연하죠! 백화점 당고라면 뭔가 특별할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건넸고, 거스름돈을 받으며 물었습니다. 그 와중에 점원은 하테 빵을 능숙하게 포장합니다. 기본 빵이라도 머랭을 쳤는지 집게로 집는 모습으로도 푹신푹신한 촉감이 보일 정도입니다. 빵이 담긴 봉투를 받으며 다시금 입을 엽니다.
"..앗, 하나미야 씨. 저희 바꿔 먹을래요? 제가 말차를 살 게요. 그러면 반반이 되는 거잖아요!"
나름 좋은 발상이었습니다.
// 일이..왜..이렇게 많죠..? (ㅜㅜ) 그것보다 린마루라니! 오랜만에 보네요! 시뮬레이터가 아닌 오리지널 드림셀피와 어깨를 견주던 그 사이트 아닌가요? ㅎㅎㅎㅎ...진짜 오랜만에 봐서 정겹고 레이랑 시라유키로 보니까 너무 좋아요 ㅠㅠ...레이주는 정말 뭐든지 다 잘하는 천재야! 반박은 받지 않겠어요! 천재만재 레이주!
백화점에서는 그 만의 느낌이 든다고 할까, 맛이 있었다. 레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그러다, 시라유키의 제안에 주문하려던 레이가 고개를 휙 돌렸다.
“찬성이에요! 반반으로 먹어보자구요!!!”
시라유키가 말차를 산다면 자신은 일반으로 사면 될 것이다. 달달한 간장 소스가 발리는 새하얀 당고를 보던 레이가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맛있는 것을 먹는 것 만큼이나 신나는 일은 없는 법이다.“일반 맛으로 3개 주세요!”
직원이 알겠다는 양, 플라스틱 용기에 간장 소스에 절여진 새하얀 당고를 세 개 담기 시작했다. 레이는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서 건넸다. 돌아오는 당고는 미지근하게 따뜻했다. 차가운 것도 좋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았던 지라 그는 기분 좋게 옥수수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말차 반, 일반 반. 말차에 팥을 얹은것도 좋지만 그렇다면 과연 반반이란 의미가 있을지. 간장을 주문하려던 나는 순간 멈칫합니다. 생각해보니 완벽합니다! 팥을 얹은 일반 당고, 짭쪼름한 말차! 얼마나 완벽한 조합인가요!
"말차 맛으로 3개 주세요."
하나미야 씨가 당고를 받아들고, 이번엔 내 차례입니다. 능숙하게 주문을 끝내 거스름돈을 받은 이후 나는 직원이 예쁜 녹색의 말차 당고를 3개 집어 용기에 담고, 팥을 듬뿍 얹는 것을 바라봅니다. 저 당고를 간장소스에 조금이라도 굴려먹는 순간 천국이 눈 앞에 찾아오겠죠.
봉지를 품 안에 받아든 나는 하나미야 씨를 바라봅니다. 기대가 많이 되는지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하나미야 씨를 보자 나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겁니다. 멋지긴 한데, 방금 뭔가, 굉장히 좀 그러지 않았나 싶습니다. 뭔가가 있습니다. 귀엽다? 멋지다? 무슨 감정인진 모르겠지만 순간 크게 간질한 느낌인지라 일단은 웃어보이기로 했습니다.
“그러게요. 그러면 하나미야 씨, 먹는 건 백화점 안 휴식 공간이 좋을까요, 아니면 밖이 좋을까요?”
다행히 화제 돌리기가 먹혔습니다. 만약 먹히지 않았더라면 도망치듯이 뛸까 생각도 했는데, 그 계획을 실현하지 않아 참 다행입니다. 나는 휴식 코너쪽을 따라 시선을 옮깁니다. 마실 거라. 뭐가 좋을까요? 쌉싸름한 말차와 달짝지근한 당고, 그리고 포근한 하테 빵...마음 같으면 커피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마셔도 될까요? 나는 고개를 돌립니다. 커다란 시계가 보입니다. 아, 지금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커피요."
몇년만 있으면 성인인데도 아직 커피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이 어색합니다. 어른 앞에서 나는 인생의 쓴맛도 잘 마시니까! 라고 말하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딘가 어색한 발음이지만 의사는 확실히 전달하면서 하나미야 씨와 함께 휴식 공간을 향해 걸어갑니다.
"저기, 하나미야 씨는 커피 좋아해요?"
이제서야 깨달았는데, 이런 질문으로 말을 거는 것이 참 좋습니다. 어째 서로 공통 관심사(먹을 것을 말합니다.)도 있고, 편안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나는 조근조근 물어보고는 양쪽 입 끝을 올려 빙긋 미소만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