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866263> [현대/판타지] 천익 해결사 사무소-3 :: 1001

캡틴 ◆Pm/Ihnyl6U

2020-07-04 21:37:33 - 2020-07-19 16:09:44

0 캡틴 ◆Pm/Ihnyl6U (3948098E+6)

2020-07-04 (파란날) 21:37:33

-본 스레의 적정 연령대는 15세 이상입니다.
-룰과 매너를 지키는 상판러가 됩시다.
-해결사 단챗방 사용법 : []괄호 사용

당신도 할 수 있다! 해결사!
숙식 제공, 성과급 있음! 초보자도 환영! 아니마라면 누구든 상관 없음!
어떤 일이든 합니다! 맡겨만 주세요!
[천익 해결사 사무소]

위키 : https://url.kr/V3ITxr
웹박수 : https://forms.gle/phpy6wNKqV18A7fG7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121573

84 사장님-토토 ◆5N3PBHNITY (1178345E+5)

2020-07-06 (모두 수고..) 22:52:02

병아리 모습이었다니. 세상에. 그건 가능한 거로군요(처음부터 성체동물일 거라 생각한 잉간)

85 토토 - 사장님 ◆cVQpNQU4sc (0348964E+5)

2020-07-06 (모두 수고..) 22:52:11

토토는 소리를 내면서까지 웃을 만큼 활기찬 성격이 아니라 웃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웃겼던 모양이다.

"어찌됐든 내가 눌러살 거라는 거만 알아 두십쇼. 뭐, 빼라면 뺄 거지만요..."

어느새 발치에 씨가 수북히 쌓였다. 저걸 땅에다가 심으면 나도 영농 후계자가 되는 것인가, 하고 토토는 실없는 상상을 했다. 허리를 한 번씩 펴 가며 꾸준히 일을 계속했다. 이런 일이라면 차라리 열 명이든 스무 명이든 불러도 괜찮았을 법하지만, 사실 주방이 그렇게까지는 넓지 않을지도 몰랐다.

"뭐, 종로에 있는 기업들 본사에 기둥 몇 개는 사장님 거잖아요. 엄밀히 따지면 우리도 대기업이지."

86 토토주 ◆cVQpNQU4sc (0348964E+5)

2020-07-06 (모두 수고..) 22:52:59

아니마 병아리.... 으아아악...... (((o(*゚▽゚*)o))) 제 심장 좀 진정시켜 주실래요?

87 해리주 ◆DPZp0yD7/I (5009197E+5)

2020-07-06 (모두 수고..) 22:53:55

해리는 쪼그만 거북이였겠군요. 그리고 시즈카주가 가능하시다니 나방 습격 사건을 마저 이어보겠습니다!

88 시즈카주 (0063365E+5)

2020-07-06 (모두 수고..) 22:54:23

아기수달... 아기게코... 털 부숭부숭 아기앵무새... 아기거북...........

으악너무귀여워!
다들 좋은 밤이야!!!!!

89 캡틴 ◆Pm/Ihnyl6U (1459298E+5)

2020-07-06 (모두 수고..) 22:54:45

처음부터 작은 성체동물로 시작해서 몸집만 커져도 좋겠지만 아기동물은... 포기할 수 없는 귀여움이 있으니까요!
>>86 병아리 아니마! 뺙뺙!

90 토토주 ◆cVQpNQU4sc (0348964E+5)

2020-07-06 (모두 수고..) 22:56:08

>>77 그러면 토토는 사무소의 지박령 일꾼인 설정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 이전에 어떤 식으로 면식이 있었는지는 혹시 원하시는 설정 있으세요?! (o゚v゚)ノ

91 캡틴 ◆Pm/Ihnyl6U (1459298E+5)

2020-07-06 (모두 수고..) 22:56:09

어려지는 이벤트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한... 1주일 정도 하는 걸로 하죠!

금요일 이벤트 있어요! 아마 금요일부터 늘어지면 일요일까지 쭉 할 것 같네요. 생각난김에 써둡니다!

92 사장님-토토 ◆5N3PBHNITY (1178345E+5)

2020-07-06 (모두 수고..) 22:57:06

"눌러산다면 눌러사는 거겠지."
별 감흥이 없는 듯 느리게 말합니다. 좋은 집을 산다 해도 눌러산다면 그건 자유이니. 라고도 합니까?

"농담이네만, 수입 과일이 가끔 맛이 다른 건.."
기본적으로 잡균 등등을 다 죽이는 처리를 한다고 하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싹이 안 나기도 한다던가.. 라고 느릿하게 말하며 적당히 끝난 체리들을 보고는 이제 설탕을 부으면 되겠군. 이라고 말하려 합니다.

"아. 국산 체리로 하면 당연하지만 처리를 안 하니만큼 싹이 난다네. 그러나 결실을 보려면 영양번식이 효과적일세."
라고 말하며 설탕은 저쪽인가? 라고 묻습니다.

"그래. 기업 기둥 몇 개는 내 꺼지."
어쩌면 기업 자체가 내 거일 수도 있지 않겠나? 라는 실없는 농담을 합니다.

93 해리의 의뢰 - 나방 습격 사건 (5009197E+5)

2020-07-06 (모두 수고..) 22:57:24

시즈카를 기다리던 해리는 곧 자신에게 날아와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말하는 걸 들으며 최대한 정보를 정리하려 애쓴 뒤 말했다.

"그러니까... 모스맨 코스프레를 한 놈이 범인이다 이말이죠? 거기다가 나방처럼 차를 개조까지 했고... 그러면 일은 쉬워지겠군요."

씩 웃은 해리가 손을 뚜둑거리며 풀고 말을 이었다.

"어차피 그런 종류의 차는 이 근방에서 하나 뿐일테니 그 차가 주차된 곳은 금방 찾을 수 있을겁니다. 선배가 날아온 방향으로 따라가면 되니 선배 먼저 가서 계속 상황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웃기지도 않은 나방 습격 사건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94 사장님-토토 ◆5N3PBHNITY (1178345E+5)

2020-07-06 (모두 수고..) 22:59:26

>>90

인력사무소에 사장님이 아니마를 구인한다는 공고를 냈는데.. 토토가 처음으로 면접보러 온 건 어떻슴까? 그냥 대충 내서 구석탱이에 있는데 토토가 어떻게든(?) 공고 보고 할 수 있겠다 싶어 찾아왔다가 빚이 있다는 걸 말 안할 순 없으니까.. 그러다가 일꾼이 되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뭐 추가하거나 뺄 만한 거나 다른 거 있으신가여?

95 토토 - 사장님 ◆cVQpNQU4sc (0348964E+5)

2020-07-06 (모두 수고..) 23:01:35

오호, 오호. 균과 함께 맛이 죽는 것인가. 아니, 균이 바로 맛의 비결인 것인가. 군데군데 맞장구를 넣어 가며 사장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사장님, 우선 저는 땅이 없어서 농사를 못 지어요."
정론으로 회귀하고는, 설탕 포대가 있을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려 한다. 허리가 조금 쑤시는 듯하다.

기업 몇 개가 자기 거일 수 있단 말이 농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게 사장님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 어쩌면 이건 오히려 아니마들을 위한 일자리 자선사업인 게... 토토는 그 말은 입 밖으로 내지 않기로 했다.

"한 냄비에 설탕이 얼마나 들어가죠? 굉장히 많이 붓는 걸로 알고 있는데..."

96 캡틴 ◆Pm/Ihnyl6U (1459298E+5)

2020-07-06 (모두 수고..) 23:04:05

분명 초기 설정은 허름한 사무소였는데...(사라진 초기 설정을 떠올림

97 토토주 ◆cVQpNQU4sc (0348964E+5)

2020-07-06 (모두 수고..) 23:06:25

>>94 충분한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 빚을 모두 갚아 주는 이 시대의 참된 경영인... 그럼 잘 부탁드려요!

허름한 건... 음... 빈티지 감성이라고 생각한다면... (✿◡‿◡)

98 사장님-토토 ◆5N3PBHNITY (1178345E+5)

2020-07-06 (모두 수고..) 23:08:25

"땅은 그냥 사면 되지 않는가."
그건 사장님이니까 가능한 거고요. 사장님은 온실 지어서 거기서 바닐라를 키워달라고 드루이드(?)에게 의뢰할 수 있으려나. 라는 잡생각이 들었지만 넘기고.. 체리를 잼으로 만드려는 의뢰인이 보일지도..

"기본은 1대1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라고 말하는 사장님에게 의뢰인은 아아. 근데 저희는 설탕을 많이 안 써서요. 음... 과일이 8이고 설탕이 2로 80%가 과일이랍니다! 라고 말하려 합니다.

"뭐 어디는 과일주스로만 졸인다고 하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라서요!"
라고 말하며 설탕을 부으려 합니다. 넣은 체리의 무게를 거대한 저울로 재고는("솥의 무게는 당연히 미리 쟀으니까요~")

99 사장님-토토 ◆5N3PBHNITY (1178345E+5)

2020-07-06 (모두 수고..) 23:19:58

>>97 토토주도 수고하셨어요~ 그런 의미에서 빚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함다!(?)

100 토토 - 사장님 ◆cVQpNQU4sc (0348964E+5)

2020-07-06 (모두 수고..) 23:21:06

"땅이야 사면 되지만 말이죠..."
땅을 살 수 없는 사람이 세상에는 있단 말이에요. 하늘 아래 바늘 하나 꽂을 땅 없는 토토는 시무룩하게 중얼거렸다.

굉장히 물컹물컹한 잼이 되려나. 냉큼 다가가서 설탕을 붓는 것을 거들려고 했다. 요리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글쎄, 공사장에서 시멘트 섞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다.

한가득 썰어 놓은 체리가 솥 안에 담긴 것이 보였다. 손에서 떠날 때는 한 알씩 떠나던 것들이 저렇게 수북히 쌓여 있는 것을 보면 느낌이 영 색다르다.

101 시즈카 - 나방 습격 사건! (9824794E+5)

2020-07-06 (모두 수고..) 23:22:56

모스맨 코스프레!
남자의 모습을 정확하게 맞추어 요약한 말에 시즈카는 열심히 몸을 들썩거렸다(아무래도 인간으로 치면 고개를 끄덕거리는 동작이었던 듯싶다). 얼마나 나방을 좋아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도의 컨셉을 맞출 수 있는 걸까? 시즈카도 본인이 평범한 성격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번 사건의 원흉과는 그 광기의 정도가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다. 어우, 이과생이 컨셉에 미치면 그렇게 되는 걸까? 불현듯이 몰려오는 소름에 시즈카는 몸을 오소소 떨었다. 쭈뼛 선 머리털에서 파우더가 풀풀 날렸다.

"오케이~ 듣고 보니 그렇네요? 일리가 있구만요! 그럼~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저는 먼저 얼른 가볼게요!"

시즈카는 말을 마치고 날개를 활짝 펴며 하늘로 날았다.

"안녕히계세요 해리 씨~ 저는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 아 아니 이게 아니라! 이쪽으로 가볼테니까 따라와주세요~! 아참! 혹시나 저 놓친다면 전화해주시고!!! 그러고보니까 제 전화번호 모르시죠? 제 번호는 ***-****-****이니까 안 보이면 꼭 전화 주시는.... 아니지! 채팅으로 불러도 되겠구나! 어쨌든 나중에 봐요? 힘드시면 천천히 오셔도 되니까 너무 무리하시진 마시고~ 오늘 길에 조심하시고~ 안녕~!"

102 사장님-토토 ◆5N3PBHNITY (1178345E+5)

2020-07-06 (모두 수고..) 23:28:33

"돈을 착실히 모은다면 딱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고보니 예전에 샀던 땅에서 온천이 터지는 일이 있었던가. 라는 농담을 합니다. 사실 터진 적 없기는 한데. 뭔가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터질 것 같단 말이죠(?) 아니 더한 게 터지려나.(?)

"향이 좋군"
벚꽃향은 체리향이랑 그 외 다른 걸 섞는다고 하던가
체리에 설탕이 부어지고...설탕이 체리즙으로 붉게 물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샤인머스캣 자르기... 설탕이 부어진 솥이 천천히 끓어오르는 것을 보면.. 확실히 잼이 만들어지기는 하는지. 달큰한 향이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잼의 양이 양이다 보니 레몬즙도 상당량이 들어갈지도요.

"샤인 머스캣 다음은 살구겠나.. 살구는 끓이면서 껍데기는 건져낸다고 들은 것 같다만."
이라고 느리게 말하려 하네요.

103 시즈카주 (5700803E+5)

2020-07-06 (모두 수고..) 23:32:44

>>91 두근두근!

104 토토주 ◆cVQpNQU4sc (0348964E+5)

2020-07-06 (모두 수고..) 23:32:57

>>99 정확한 액수는 정해둔 바가 없기는 한데... 5년 넘는 기간에 걸쳐 변제할 정도로 쌓여 있었다고만 해 둘게요! 그 액수를 덜컥 보증을 서 줬을 리는 없고 이런저런 사기가 겹쳤을 테니...

105 해리의 의뢰 - 나방 습격 사건 (5009197E+5)

2020-07-06 (모두 수고..) 23:37:03

'정말 재미있는 선배야. 이사벨하고 같이 있으면 말하는 걸로 하루종일 이야기꽃을 피우겠군.'

시즈카가 날아가면서도 이런저런 말들을 하는 걸 가만히 듣던 해리는 살짝 웃다가 이내 그녀가 날아간 방향으로 향했다. 곧 해리의 눈에도 나방처럼 튜닝한 자동차가 눈에 들어왔고 그 근방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시즈카의 모습이 보였다.

"허이구. 아주 나방에 미친 놈이구만. 자동차까지 나방으로 튜닝을 하다니. 뭐하는 컨셉인진 모르지만 엿 같은 컨셉이란 건 알겠어."

헛웃음을 흘리던 해리는 인분 가루가 묻은 건물 벽을 보더니 시즈카를 향해 말했다.

"아무래도 이 건물이 놈이 숨은 곳 같군요. 슬슬 끝을 내러 갑시다. 곰젤리는 맛있기라도 하지 나방은 먹지도 못한다구요."

106 해리주 ◆DPZp0yD7/I (5009197E+5)

2020-07-06 (모두 수고..) 23:37:33

>>91
눈 떠보니 어려진 사무소 직원들... 이건 정말 귀한 광경이군요.

107 토토 - 사장님 ◆cVQpNQU4sc (0348964E+5)

2020-07-06 (모두 수고..) 23:40:27

다음은 샤인머스캣, 그래, 샤인... 뭐라고? 이걸 잼으로...? 아마 이 가게 주인장도 사장님 못지않은 플렉서라는 생각이 든다.

"씨가 없으니까 줄기만 안 섞여들게 잘 잘라내면 되겠죠."
토토는 자기 돈으로 재료 마련하는 것도 아니니 맡은 일만 열심히 하기로 했다.

"살구 잼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껍데기를 건지는 게 맞나요?" 하고, 의뢰인에게 물어보려 한다.

108 사장님-토토 ◆5N3PBHNITY (1178345E+5)

2020-07-06 (모두 수고..) 23:41:08

이런저런 사기라면 변호사를 소개해줬을 수도 있겠군요..

그런 걸로 알겠슴다!(?)

109 진행 ◆Pm/Ihnyl6U (1459298E+5)

2020-07-06 (모두 수고..) 23:41:53

[수요일부터 전국에 걸쳐 장맛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쪽 지방에는 이미 시간당 20mm정도 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주말까지 계속되겠습니다. 폭우로 인한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뉴스에서 일기예보가 나옵니다.

110 캡틴 ◆Pm/Ihnyl6U (1459298E+5)

2020-07-06 (모두 수고..) 23:42:55

현실에 비가 온다면 스레에서도 비가 와야 합니다!
많은 비! 여름이니 곧 태풍도 오겠죠! 간판은 과연 이번에도 제자리에 붙어 있을 것인가!

111 사장님-토토 ◆5N3PBHNITY (1178345E+5)

2020-07-06 (모두 수고..) 23:45:17

"머스캣을 떼서 한 번 정도는 잘라야겠지."
일종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방안이던가. 라고 말하려 합니다. 체리가 끓고.. 주방 안이 체리향으로 훅 차오를 때 즈음에 다른 찬물에 유리병을 소독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토토의 질문에

"아 네! 저희는 품질을 중요시해서요. 먹는 데 살구 껍데기는 좀 질기잖아요. 체리는 잘 찢어져서 괜찮은데 말이죠."
그래서 건져낸답니다. 다행히도 저희가 설탕을 적게 넣는 타입이라 뭉개지면 살구 껍질이 잘 분리되니 그걸 잘 건져내면 된답니다! 라고 말하는 의뢰인.. 묘하게 수다스러워 보입니다.

"이제 체리를 담을 시간일지도 모르겠군."
샤인머스캣은 떼내고 자르다 보니 체리가 다 끓여지는 모양입니다. 샤인머스캣이 끓을 때 적당히 저어주고 담고 그러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112 토토 - 사장님 ◆cVQpNQU4sc (0348964E+5)

2020-07-06 (모두 수고..) 23:53:05

"아하, 속살이 나오게."
하던 대로 포도알을 일도양단해 가며, 씨를 벗겨내는 것보다는 훨씬 빨리 작업을 진척해 간다.

부엌 안이 달큰한 과일 냄새로 차오르지만, 덥고 훈훈한 열기는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다. 손수건으로 땀을 한 번 닦아내고, 포도잼에 부을 설탕을 가져오려 했다.

"좀 식히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이런 건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저 많은 양을 모조리 긁어 담으려면, 이제부터가 진짜로 완력이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물 밖에서는 그냥 아저씨인 토토의 저력을 발휘할 때가 온 것일까. 연기가 뭉근하게 피어오르는 체리 냄비를 들여다보며 양을 가늠했다.

113 토토주 ◆cVQpNQU4sc (0348964E+5)

2020-07-06 (모두 수고..) 23:54:40

비! 장마! 토토의 계절! ( •̀ ω •́ )✧ 비가 오면 참치처럼 삭신이 쑤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저어, 여기까지 킵해 두고 들어가 봐도 괜찮을까요?! 아마 12시가 지나면 금방 수면해 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114 사장님-토토 ◆5N3PBHNITY (1178345E+5)

2020-07-06 (모두 수고..) 23:59:41

넵. 킵하고 들어가도 괜찮슴다. 그럼 저는.. 음.. 답레는 내일 올려두겠슴다~

오늘 수도하셨어요~

115 시즈카 - 나방 습격 사건! (600462E+55)

2020-07-07 (FIRE!) 00:00:39

날아가는 길에 나방의 날개가루가 풀풀 날리는 듯했다. 동그란 눈이 북적거리며 모여든 나방 떼를 흘끗 보다 다른 곳으로 돌려졌다. 어우...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광경이다. 시즈카는 필사의 노력으로 현재 상황에 대한 감상을 속으로만 중얼거리는 인내력을 발했다. 멀찍이서 바라보는 벌레는 안 무서워해서 다행이지, 저런 광경의 한가운데에 휘말렸다면 아주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피우고도 남았을 것이다.

차는 그리 멀리 가지 않았다. 컨셉만 봐선 우중충한 산 속 동굴로 들어갈 것 같더라만 그건 또 아니었나 보다. 그래도 형태만은 멀쩡하게 갖춘 건물에 이르러서, 시즈카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해리를 발견하고 근처의 작은 나뭇가지에 내려앉았다.

"도착이네요! 와... 그런데 이게 다, 나방 데리고 뭘 하는 짓일까요? 그리고 뭣보다! 저 건물 본인 걸까요? 아니라면 또 그것만큼 무시무시한 일이 따로 없는데! 지금 어디 대학교도 나방이 기승이라서 딱 저렇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간에 뭘 하려는진 몰라도 끝내긴 해야겠죠! ...어, 그럼 이제 저 사람한테 말 걸면 되는 건가요?? 여기요~!하고?"

116 시즈카주 (600462E+55)

2020-07-07 (FIRE!) 00:02:08

비가 오면 삭신이.....(눈물)
토토주 잘자요~!!!

117 해리주 ◆DPZp0yD7/I (3890795E+6)

2020-07-07 (FIRE!) 00:03:19

잘자요 토토주. 그나저나 비... 비는 싫으다...(주륵)

118 해리의 의뢰 - 나방 습격 사건 (3890795E+6)

2020-07-07 (FIRE!) 00:13:57

"제가 공권력을 등에 업은 친구를 둬서 아는 데 말입니다, 이런 녀석들은 순순히 나오지 않을겁니다. 분명 음습한 지하에 처박혀 비밀스러운 음모를 꾸미고 있겠죠. 그러니 가서 끝을 보는 걸로 합시다. 나방으로 사람을 습격하는 짓이나 하는 놈을 상대하는 데 조용히 넘어갈 거 같진 않네요."

해리가 고개를 저으며 말한 뒤 먼저 건물 안에 있는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엔 문 하나가 있었고 그 문에 달린 작은 창 너머로 꽤나 넓직한 공간과 그곳에서 여러 종류의 나방들을 케이스에 넣어두고 뭔가에 열중하는 남자가 보였다. 시즈카가 봤던 나방처럼 꾸민 모습 그대로인 남자는 아직 해리와 시즈카를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뭔가에 열중하고 있었고 그걸 창 너머로 슬쩍 본 해리가 시즈카에게 말했다.

"선배가 말한대로군요. 모스맨 코스프레치곤 공들인 흔적과 나방을 가지고 뭔짓을 할지 모르는 위험함이 같이 보이는 놈입니다. 어쩔까요? 제가 먼저 들어가서 시선을 끌까요? 아니면 선배가 뭐라도 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시즈카주 피곤하시면 미리 말해주세요!

119 사장님-토토 ◆5N3PBHNITY (8684556E+6)

2020-07-07 (FIRE!) 00:27:56

저는 자러 떠나야겠네요! 다들 잘자요!

120 해리주 ◆DPZp0yD7/I (3890795E+6)

2020-07-07 (FIRE!) 00:29:13

사장님도 잘자요. 좋은 꿈 꾸시길.

121 시즈카주 (9962378E+5)

2020-07-07 (FIRE!) 00:34:41

사장님도 잘자!!

나도 이제 슬슬 졸려서... 오늘은 여기까지 끊어야 할 것 같아!!

122 해리주 ◆DPZp0yD7/I (3890795E+6)

2020-07-07 (FIRE!) 00:36:05

앗 알겠습니다. 나방맨과의 전투는 한숨 자고 나서 시간 될때 하죠! 수고하셨어요!

123 시즈카주 (9962378E+5)

2020-07-07 (FIRE!) 00:39:52

나방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리주도 수고 많았어!! 잘자고 내일 보자!!!

124 캡틴 ◆Pm/Ihnyl6U (6761406E+6)

2020-07-07 (FIRE!) 10:54:49

좋은 아침!
캡은 선풍기 틀고 누워있다가 기절잠해버렸어요

125 시즈카 - 나방 습격 사건! (6909234E+5)

2020-07-07 (FIRE!) 11:55:15

"하긴 그게 맞겠죠! 애초에 당당한 사람이었으면 이런 짓 안 해요! 그리고 나방맨 코스프레도 안 했을 거고! 그렇다고 말로 설득하기엔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가서 두드려 잡기엔 여러가지로 따져야 할 문제고 많고~ 사회인으로서의 제 상식이 그러면 안 된다고 하고 있네요? 어렵구만 어려워~"

시즈카는 다시 사람으로 변해 슬금슬금 계단을 내려갔다. 여전히 말마디를 줄이지 못하는 입과는 달리 행동은 참 얌전했다. 시즈카는 창문으로 건너편을 엿보다 쏙 몸을 숨겼다. 남자가 뒤돌아볼 낌새는 없었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시즈카는 해리 옆에 바짝 붙어서 귓가에 속닥였다. 그래도 목소리를 죽이고 말하니 다행일까, 작은 목소리로도 속닥속닥 잘도 말했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제가 지나가던 앵무새인 척하고 시선을 끌어볼게요! 그 사이에 해리 씨가 손을 쓴다든가? 뜬금없이 앵무새가 나타나면… 좀 어이가 없을 테니까 주의는 확실하게 끌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제가 능력을 쓸 수도 있으니까요~! 제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아, 벌레도요! 어쨌든 제 목소리를 들으면 정신이 쏙 빠지거든요? 그게 제 능력이거든요! 이 아이디어 어때요? 네?"

126 캡틴 ◆Pm/Ihnyl6U (6761406E+6)

2020-07-07 (FIRE!) 12:05:40

해리와 시즈카의 나방맨 퇴치 대작전(기대

127 해리주 ◆DPZp0yD7/I (7098425E+6)

2020-07-07 (FIRE!) 12:18:19

시즈카주와 캡 모두 반가워요. 새벽에 뜬금없이 우산을 찾는 동생 때문에 예상보다 너무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이고 두야...

시즈카주가 이으셨으니 저도 금방 마저 이어올께요.

128 캡틴 ◆Pm/Ihnyl6U (6761406E+6)

2020-07-07 (FIRE!) 12:19:50

예정보다 일찍 일어나면 피곤하죠...(끄덕

129 사장님-토토 ◆5N3PBHNITY (8684556E+6)

2020-07-07 (FIRE!) 12:38:29

"일종의 시간절약인 셈이겠군."
고개를 끄덕입니다. 무어. 이것저것 안정되어가고 있다는 건 나쁜 소식이 아니겠던가.. 라고 말하다가 그러고보니 최근에 잡힌 의뢰 중 출장 업무가 있군. 이라고 말하네요..

"살짝 식으면서 잼 병을 진공으로 만드는 거라 그렇답니다~"
그래도 냄비를 고정하고 기울이는 장치는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는 의뢰인의 말 대로 냄비를 낑낑거리며 옮겨 고정한 다음 기울이면 그대로 떠서 잼 병에 넣으면 되는군요... 그동안 포도잼도 천천히 끓고 있으려나.. 살구는 의외로 체리보다 더 쉬울지도 모릅니다.

"씨가 꽤 쉽게 분리되는군."
자르자마자 씨가 바이바이하며 뚝 떨어지니(이건 실제 경험담) 체리보다 쉽네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다 넣고 끓인 뒤에 씨랑 껍데기를 분리하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정성일지도..

//잠깐갱시인.. 다들 안녕하세요~

130 해리의 의뢰 - 나방 습격 사건 (0056288E+5)

2020-07-07 (FIRE!) 13:16:18

"확실히 그 편이 더 낫겠네요. 사람보단 동물이 뜬금없이 나타나면 주의를 끌면서 동시에 더 안전하죠. 저나 선배가 다치면서 의뢰를 해결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시즈카의 제안이 더 낫다고 판단한 해리가 문을 살며시 열어 시즈카가 앵무새일때 들어갈 수 있을만큼의 틈을 만들고 말했다.

"그럼 부탁드립니다 선배.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이쪽으로 도망치시구요."

문 너머에서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계속해서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됐어... 더 완벽하게 조종할 수 있겠군. 이 녀석들이 계속 사람들을 덮치게 하고, 그때마다 내가 나타나서 이 녀석들을 내 번데기 총으로 잡아서 퇴치해주는거야. 그러면 사람들은 나방 사냥꾼인 나에게 나방 퇴치를 계속 의뢰할 거고 그럼 난 부자가 되겠지! 흐흐흐... 그야말로 '킬러 모스'가 아닌가! 좋아 좋아! 다음 실험 장소는 어디로 하지? 그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좋겠군. 아이들은 나방을 무서워하니 내 활약을 각인시키기 충분한 곳이야..."


/사장님 어서오세요!

131 사장님-토토 ◆5N3PBHNITY (8684556E+6)

2020-07-07 (FIRE!) 15:30:13

아이고 나방 사냥꾼..

다들 안녕하세요.. 잠깐 일이 있더만..은 컴퓨터 이놈이 자꾸 렉이 걸려서 무척 답답하네요..(흐릿)

132 해리주 ◆DPZp0yD7/I (0056288E+5)

2020-07-07 (FIRE!) 15:46:20

나방맨의 정체는 좀 다른 의미의 자해공갈꾼이였습니다. 컴퓨터가 갑자기 렉이 걸리다니 지금은 괜찮으세요 사장님?

133 사장님-토토 ◆5N3PBHNITY (8684556E+6)

2020-07-07 (FIRE!) 15:54:59

반갑습니다 해리주~ 아. 자해공갈..(납득) 아뇨. 포기하고 폰으로 도망왔습니다(?)

134 캡틴 ◆Pm/Ihnyl6U (6761406E+6)

2020-07-07 (FIRE!) 15:58:32

이게 아니었군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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