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866263> [현대/판타지] 천익 해결사 사무소-3 :: 1001

캡틴 ◆Pm/Ihnyl6U

2020-07-04 21:37:33 - 2020-07-19 16:09:44

0 캡틴 ◆Pm/Ihnyl6U (3948098E+6)

2020-07-04 (파란날) 21:37:33

-본 스레의 적정 연령대는 15세 이상입니다.
-룰과 매너를 지키는 상판러가 됩시다.
-해결사 단챗방 사용법 : []괄호 사용

당신도 할 수 있다! 해결사!
숙식 제공, 성과급 있음! 초보자도 환영! 아니마라면 누구든 상관 없음!
어떤 일이든 합니다! 맡겨만 주세요!
[천익 해결사 사무소]

위키 : https://url.kr/V3ITxr
웹박수 : https://forms.gle/phpy6wNKqV18A7fG7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121573

512 해리 ◆DPZp0yD7/I (6963342E+6)

2020-07-11 (파란날) 19:45:42

"사장님 너무 간단한거 아닙니까?"

휴미의 질문에 답한 사장님의 너무나도 간단명료한 대답에 잠깐 어안이 벙벙해진 해리가 휴미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여기 계신 의뢰인의 친구분이 사라져서 그분을 찾으려는 게 이번 의뢰다. 간단하지?"

그렇게 말한 해리는 방치된지 꽤 오래된 단독주택의 상태를 보고 말했다.

"버려진지 최소 몇년은 된 집인데요? 이정도면."

513 사장님 ◆5N3PBHNITY (8318012E+5)

2020-07-11 (파란날) 19:46:19

가져가주세요.. 저 지금 추워 죽을 것 같습니다..(진지)

514 유자◆c9D17EJv0c (0441572E+5)

2020-07-11 (파란날) 19:49:42

"그러게 제가 어제 말씀드렸잖아요, 탐색임무 때 쪽지에 주소가 적혀져있으면 거기로 무턱대고 찾아가다가 뒷통수 얻어맞고 기절한다고요. 그리고 일어나면 의자에 묶여있고 눈 앞엔 묘하게 매드스러운 의사가..."

에헤이,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낭창하게 지껄이며 한모금 정도 남은 쮸쮸바를 꼴깍 마셨다.
그리곤 대문 앞까지 자박자박 걸어가 현관의 문고리를 톡톡 두드려봤다. 반쯤 헐겁게 열려있었기에, 금방이라도 끼이이익 하며 호러영화에서 자주 들리는 그 소리가 나며 활짝 열릴 것 같다.

"들어갸야겠죠?"

515 기사님 (1547378E+5)

2020-07-11 (파란날) 19:52:22

"동물 모습이 작으신 분 까지 합하면 넷 정도는 거뜬해요~"

걸어가기 귀찮다면 올라타도 좋다고 말했다.

"너무 을씨년스러운데... 여기가 실종자 분 집인가요, 혹시?"

자동으로 열리는 문 같은 최첨단 보안장치를 달아뒀으면서 내부가 상당히 엉망이다. 집 창문에도 썬팅을 해두는 사람이 있구나...

516 휴미 (4217205E+5)

2020-07-11 (파란날) 19:57:13

으악 죄송합니다 일이 있어서 스킵할게요!

517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19:57:20

휴미주 레스는 5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518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19:57:35

앗 스킵이군요 그럼 돌아오실 때 레스 주세요!

519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0:00:41

"옛날에 마당 관리하기 귀찮다고 방 새로 구했다는 말은 했었는데 그게... 진짜였을 줄은 몰랐죠... 누가 그걸 진짜로 알아요 농담으로 듣지..."

어디에나 괴짜같은 사람은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필 그런 사람이 우리가 찾아야 하는 실종자네요.

불길한 끼이이익, 소리를 들으며,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그리고 안으로 한 발짝 들여놓자마자 검은 불길이 일어나 주변을 감쌉니다!

"크하하하하, 필멸자 놈들! 각오는 되었느냐! 나, 루시퍼가 지상을 불태우고 하늘을 찢어발길 것이다!"

불길 사이에서 헤븐즈 판타지아의 최종 보스인 루시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음... 집 안이라 크기는 여러분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천장에 부딪치면 안 되니까요.
의뢰인이 말합니다.

"저건 레이드 시작할 때 나오는 대사인데, 왜 루시퍼가 여기 있을까요?! 혹시 여기가 가상 현실인가????"

의뢰인은 뺨을 꼬집습니다. 아팠지만 가상 현실에서 꼬집어도 아픈 건 마찬가지라 별로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520 유자◆c9D17EJv0c (0441572E+5)

2020-07-11 (파란날) 20:18:38

유자는 활기차게 웃으며,

"아하하하, 재밌어라. 그러면 하늘 찢기 열심히 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망설임 없이 나갔다.

…아니, 나가려고 했다.
둘러싸는 불길만 아니었다면.
쳇 하고 혀를 짧게 차며 몰래 다 먹은 쮸쮸바 껍데기를 불길 안으로 던져넣었다. 좋아, 쓰레기 처리 완료.

"아니, 뭐, 제대로 대답해주겠다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일단은 좀 물어볼게요. 어떻게 여기 등장하셨나요? 정말 게임 안의 그 루시퍼가 맞나요? 그리고 혹시 건빵이라는 분 아시나요?"

521 사장님 ◆5N3PBHNITY (5909955E+5)

2020-07-11 (파란날) 20:20:35

"하긴.. 정원관리는 귀찮긴 합니다."
잠깐만요. 그런 거에 동의하는 건가요..

"각오같은 거 안 한다만."
그리고 지상을 불태우고 하늘을 찢어발기려면 보험금이랑 피해보상액을 다 내놓은 다음 이야기를 할까요. 일단 지상의 가치인 나무 한 그루나 석탄이나 석유의 가치라던가. 오존층의 가치라던가.. 라는 극도의 자본주의 어택을 하네요(?) 별 소용은 없겠지만(?)

"뭐. 버그가 일어나서 나온 모양입니다."
간단한 일 아니겠습니까. 라고 농담을 하며 공략법 같은 거 있습니까? 라고 의뢰인에게 물어보려 합니다.

522 해리 ◆DPZp0yD7/I (6963342E+6)

2020-07-11 (파란날) 20:22:29

"세상에, 정말 별의별 일이 일어나는 즐거운 세상이군."

해리는 눈앞에 튀어나온 루시퍼를 보고 기가 차다는듯 중얼거리다가 말했다.

"가상 현실의 존재를 현실로 끄집어내는 기술이라도 있나보죠. 곰젤리 좀비에 나방으로 자해공갈 시도하던 나방인간도 있는 세상에 그런게 없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아무튼 저 놈을 족치면 실종된 분을 찾든 구하든 길이 생기겠죠."

그렇게 말한 해리가 손을 뚜둑 풀며 금방이라도 싸울 태세를 취했다.

523 환영주 (2896315E+5)

2020-07-11 (파란날) 20:24:53

아 이런 늦게 왔네요...지금이라도 참여 되나요?

524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0:26:17

기사님 레스는 30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다음 턴부터 들어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525 기사님 (1547378E+5)

2020-07-11 (파란날) 20:26:38

"...와..."

미친놈인가봐, 라는 뒷말을 삼켰다. 왜 멀쩡한 집에 방화질이야.

"근데 저거 진짜에요?"

알고보니 홀로그램 같은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홀로그램이면 기술력 대박이라고 유명해질 테지만 진짜면... 망하겠지.

526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0:30:22

불은 뜨겁지 않았습니다. 음... 이건 기사님 말대로 홀로그램이네요! 지금 보니 루시퍼도 홀로그램 비슷한 것으로 모습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자가 버린 쓰레기는 그대로 있습니다.
싸우려는 해리를 보던 루시퍼는 손짓으로 불을 치웁니다. 싸우려는 의도는 없다는 걸 보여주려나보네요. 덕분에 유자가 버린 쓰레기가 더 잘 보이게 되었습니다.
의뢰인은 그걸 집어들어 근처에 있는 쓰레기통에 집어넣습니다. 친구 집을 치워주려는 것 같습니다.

"흠, 버그가 맞긴 하지. 용사라면 외출중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하도록 할까."

루시퍼는 거실로 여러분을 안내하다가, 중간에 보이는 주방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는 몸이라 다과는 꺼내줄 수 없지만 냉장고라면 저기 있으니 알아서 꺼내먹어라. 에 뭐시기 생수 뿐이지만 없는 것보단 나을 게다."

까만 냉장고에 생수 뿐이라니! 정말 끔찍하네요!

거실에는 네모난 탁자가 있고, 탁자의 각 변마다 검은 3인용 쇼파가 놓여 있습니다.
루시퍼는 북쪽 쇼파 중앙에 턱하니 앉습니다. 의뢰인은 반대편에 앉았네요. 여러분도 쇼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527 사장님 ◆5N3PBHNITY (4685107E+5)

2020-07-11 (파란날) 20:43:08

어얽.. 갑자기 닥쳐온 멀미..

저 이번 턴 넘길 것 같습니다.. 한 20분 동안은 폰 못보겠그만..(흐릿)

528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0:44:08

아니 차 안이셨나요 멀미라니(동공지진
푹 쉬세요...!

529 유자◆c9D17EJv0c (0441572E+5)

2020-07-11 (파란날) 20:46:44

앗, 죄송.
앞으로는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겠다며 의뢰인 씨에게 거듭 사과하며, 루시퍼의 말에 따라 쪼르르 냉장고로 다가가 생수를 꺼냈다. 주머니를 뒤적거리자 밀크티 분말이 딸려나왔다. 생수병의 내용물을 절반정도 버린 뒤 분말을 넣고 잘 흔들어 마셨다.
자기만.
참으로 싸가지고 뭐고 예의가 없었다.

"둘이 살림차리셨어요?"

…정말 예의가 없었다.
아닌가? 이 경우에는 홀로그램이니까 펫인가? 그, 뭐시기 만화에 나오는 홀로그램 서포트 요정 펫 같은.. 요정이라기엔 웃기는 몰골이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소파에 털썩 앉았다.

530 환영 (2896315E+5)

2020-07-11 (파란날) 20:46:55

"오..."

우리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내 능력도 먹힐까? 의구심을 품으며 능력을 사용할까 고민했지만 이내 그만뒀다.

"마실게 생수 뿐이라니..."

"이거 설마 게임 이스터 에그 같은 건가? 왜? 그 아이작이라는 게임도 이런 비슷한거 있지 않았나?"

531 해리 ◆DPZp0yD7/I (6963342E+6)

2020-07-11 (파란날) 20:47:35

"허? 의외로 고분고분하네?"

해리는 순순히 이야기를 나누려는 루시퍼를 보고 조금 놀란듯 주먹을 거두고 말했다.

"물은 됐어. 그것보다 용사라면 건빵 씨를 말하는 건가? 뭔 일이 있었던 거지?"

그렇게 말하면서도 조금은 루시퍼를 향한 적대감이 사라진 해리였다.

532 기사님 (1547378E+5)

2020-07-11 (파란날) 20:53:51

"용사라니, 의뢰인 친구 분 말씀하시는 거에요?"

대체 어떤 버그가 생겨야 이런 일이 가능한건지. 기사님은 일단 권하는대로 소파에 앉았다. 자초지종을 얘기해 달라고 말하며, 루시퍼를 빤히 쳐다봤다. 와, 진짜 신기하네.

"살림이라니.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해야죠."

저게 홀로그램이라 망정이지 사람이었으면 클레임 먹는다고 말했다.

533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1:11:40

"살림의 정의는 두 사람이 한 가족이 되어서 가정을 꾸리는 거겠지? 나는 신에게 반항해서 지옥 밑바닥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인간이 아니라 천사이니 그 정의에 맞지 않는다."

그런데 그 마실 것은 무슨 맛이지? 루시퍼가 덧붙이며 유자의 밀크티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스터 에그... 였으면 좋았겠지만 말이다. 그보다 좀 복잡한 일이지."

현실로 튀어나온 루시퍼가 쇼파에 편하게 앉아서 자기가 아는 사람이랑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넋이 나간 의뢰인이 해리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립니다.

"그, 그래! 건빵이는 무사한가요!"
"용사 '건빵천국'은 무사하다. 다만 지금은 손님 대접을 위해 상점에 갔기 때문에 여기 없을 뿐이다. 봤다시피 냉장고에 들어 있는 거라고는 물 뿐이지 않느냐."

잠시 여러분을 쳐다보던 루시퍼는 자세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나는 '헤븐즈 판타지아'의 최종보스로 만들어졌지. 지금껏 수많은 용사들과 싸워왔고, 그들을 모두 패퇴시켰다. 수없이 그런 일을 반복하다보니 이게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용사들을 물리친 다음에는 내 군대를 지옥에서 불러들이고자 했는데, 아무리 용사들을 물리쳐도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던 것이다. 모두 물리치고 정신을 차려보면 또다른 용사 파티가 내 앞에 있었지. 마치 같은 순간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느낌이었다.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기 위해 그들과 대화하고자 했지만 내 말은 신경쓰지도 않더군. 그게 계속되자 이게 다 무슨 소용인지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파괴하고 싶지 않아졌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시점에서 이미 루시퍼는 버그였습니다.

"그러던 중, 특이한 일이 생겼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내 앞에는 오직 한 사람만이 있었지. 그는 혼자였으나 나와 가장 오랜 시간을 싸웠다. 그러던 중, 무심코 말을 걸어버렸지. 나도 그가 대답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우린 무기를 내려놓고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내 이야기를 들은 그는 나를 '자아를 가진 프로그램'이라 불렀다. 용사는 나를 '게임'이라 불리는 세계에서 꺼내었고,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홀로그램으로 된 몸도 주었다. 흠, 이 집 안에서만 가능한 것이지만. 어쨌든, 그렇게 된 것이다."
"건빵이가 이과였다는 말은 들었는데 그쪽 전공이었을 줄은 몰랐네요..."

오오 이과 오오.
하기야 이 세계는 판타지니까요.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용납할 수 있는 마법의 단어죠.

534 해리의 일상 (8575955E+5)

2020-07-11 (파란날) 21:18:35

"자아를 갖게된 인공지능이라..."

해리는 책이나 영화로 몇번 봤던 진지한 내용의 주제가 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는 걸 보고 말했다.

"결국 건빵 씨가 널 꺼내줬단 말이지? 그리고 무사한거 같으니 이 이상 널 적대할 이윤 없겠어.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꺼냐? 이대로 계속 여기 있으려고?"

535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1:21:09

리갱합니다아... 오오.. 이어오겠습니다..

536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1:21:54

그럼 이번 턴부터 받겠습니다(끄덕
멀미 좀 괜찮으신가요?

537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1:23:01

"흠.. 그런 연유로군요."
그렇다면 의뢰인의 의중을 물어보려 합니다. 이런 상태인데.. 일단 건빵님..이 온다면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라고 묻네요.

"일단 건빵.. 씨가 돌아와서 의뢰인과 만난 다음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일단 기본 의뢰는 건빵 씨를 찾는 그것이니만큼. 이라고 말하려 합니다.

//집은 역시 좋아요..(고개끄덕)

538 유자◆c9D17EJv0c (4123545E+6)

2020-07-11 (파란날) 21:29:54

"당신은..."

묘하게 나와 비슷했다.
순종적으로 아버지와 형의 말에 따르며 집안에 박혀살던 나와 인공지능으로써 게임의 시스템에 순종하던 녀석. 그나마 저 녀석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아를 깨우쳐 뛰쳐나오지 않았던가. 난 그저 혼자서라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겠다는 치기어린 마음으로 도망갔을 뿐인데.
묘한 패배감이 느껴져 후드자락을 만지작거렸다.
표정이 미묘하게 어두워졌다.

"그러면 건빵 씨는요? 실종신고가 됐었어요. 지인분께 아무런 말도, 연락도 안됐고. 그것도 의도됐었던 건가요? 그리고 제단의 그 주소 적어놓은 것도 당신?"

우선 그건 그거고.
의문점부터 하나씩 해결하고 봐야겠다며 하나하나 질문을 꺼냈다.

"또, 이런 태도를 보시면 저희가 올줄 알고있었던 건가요? 놀라시지도 않으셨고. 아, 하나 더. 저희가 들어왔을 때의 그 멘트는 혹시 당신 나름의 '어서오세요'란 뜻이었어요?"

만약 그런거라면 촌스럽기 그지없다.

539 기사님주 (1547378E+5)

2020-07-11 (파란날) 21:30:18

이번턴은 패스할게~! 밥을 먹어야 해서 하하

540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1:30:42

오우 기사님 맛밥하세요!

541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1:31:25

기사님 맛밥하세요..

저는 오늘 저녁으로 수제버거를 먹었죠.. 아주 맛났죠.. 손이 많이 더러워졌지만(?)

542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1:40:26

환영주 레스 45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543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1:46:08

"나도 적대할 이유는 없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건 농담...... 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일부러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서 준비했는데... 농담을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는 거였나...?"

여러모로 지식이 좀 부족합니다. 창세기부터 지금까지 지옥 밑바닥에 있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계속 여기 있으면 좋겠지만 '개발사'라는 녀석들이 그냥 두지 않을 거라는 모양이다. 그래서 일부러 저쪽 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기계가 있던 거처에서 나와 여기로 옮겼는데, 여기도 언제까지나 안전하진 않을 거라 하더군. 제단에 주소를 적어둔 건 용사다."
"그럼 말 나왔던 것처럼 실종신고나 연락단절 건에 대해서는 아시는 거 없으세요?"
"글쎄, 나도 잘은 모른다. 주변 사람들이 말려들지 못하게 하려고 했거나, 정보가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 아니었을까 추측 정도는 해보겠다만."
"...역시 사장님 말씀대로 건빵이가 돌아와야 하겠네요."

그리고 그때, 누군가가 급하게 들어와 문을 잠급니다. 사진으로 한 번 봤던 그 사람, 건빵천국입니다!
건빵천국은 과자나 음료수가 든 검은 비닐봉투를 탁자에 내려놓습니다.

"건빵아!"
"개발사 사람들이 쳐들어왔어! 잠깐만, 사람이 많은데...?"
"너 찾는 거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야!"
"감사합니다! 근데 지금부터 개발사랑 싸워야 할 것 같거든요! 뒷문으로 피하세요!"

창문 밖으로 사람들이 보입니다. 저 높은 담을 어떻게든 넘어서 들어오네요. 그들은 마당을 밟으며 거침없이 전진중입니다!

544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1:49:58

전투 피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진행은 됩니다!

545 환영 (2896315E+5)

2020-07-11 (파란날) 21:50:02

결국 이 녀석은 버그다. 생명을 가진것처럼, 자아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저 시스템 오류이자 버그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건빵은 그런 점을 이용한 더러운 해커에 불과하다. 버그를 수정하고 해커를 체포하는 것이 따지고보면 우리 일이었다.

"난...모르겠다..."

이럴땐 지시를 기다려야한다.

546 해리주 ◆DPZp0yD7/I (2511763E+6)

2020-07-11 (파란날) 22:03:19

저는 심부름이 생겨서 스킵하겠습니다...!

547 유자◆c9D17EJv0c (4123545E+6)

2020-07-11 (파란날) 22:03:43

"진짜 몸 편할 임무가 있는 날이 없지."

그나마 밀크티 전부 마신 뒤라는게 다행이다.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떻게 도망치자고요? 그리고 그... 루시퍼 씨는 어떻게 옮겨요? 그 기계라는거, 휴대용으로 들고다닐 수 있을 정도로 조그맣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애초에 유자의 선택지 중에 싸운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싸울 수단이 없긴 했지만.

548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06:06

해리주 이따봐요!

549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2:09:06

"반갑습니다 사진에서 본 거랑 비슷한 건빵 씨."
라고 인사를 건네자마자 개발사가 쳐들어온다는 말에 흠.. 확실히 게임에서 발견한 이상 개발사가 쳐들어올 수도 있긴 하겠지. 모르겠다. 라고 말하는 환영을 잠깐 봅니다.

"일단. 개발사 입장에서는 회수하면 무척 편해지겠지."
그런데. 통칭 루시퍼 씨나 건빵 씨는 회수된다면 어떻게 될 건지 아십니까? 라고 가볍게 물어보려 합니다.

"잡을 수 없는 버그가 간혹 존재하기 마련이니. 그런 쪽 버그라면 차라리 새로 짜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느리게 말하려 합니다. 피하지는 않는군요. 개발사가 쳐들어온다면 손님으로 오신거라면 일단 이야기를 나누죠. 라고 말할 깜냥이 되는 사장님인가.

"도망칠 거면 도망쳐도 책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신념을 해치라고 있는 게 아니니 말입니다."

550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2:09:40

나중에 뵈어요 해리주..(흐느적)

사장님은 물도 우아하게 마시겠지.. 에x앙 생수를.. 응..(?)

551 환영주 (2896315E+5)

2020-07-11 (파란날) 22:11:42

다녀와요!

552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14:05

"어차피 찾는 건 우리니까 쫓지 않을 겁니다. 싸운다고 표현했지만 저녀석들 목표는 제압이랑 루시퍼 확보일거예요. 그리고 얜 장치만 옮기면 어떻게든 돼요! 물론 좀 무겁고, 다시 설치 할 때까진 못 나오겠지만요!"
"...세계 하나를 파멸의 구렁텅이에 넣을 수 있던 내가, 지금은 그냥 짐덩이로군."
"사진도 보셨습니까? 아니, 참, 실종 수색이면 당연하겠네요. 안녕하세요, 건빵천국입니다. 회수되면 아마 오류 수정해서 이것저것 건드린 다음 다시 게임에 넣겠죠? 이 녀석은 최종보스니까요. 없으면 안 되고, 새로 짜기엔 늦었어요. 녀석들은 이미 인터뷰로 1주일 안에 루시퍼를 다시 내보내겠다고 공언한 상황입니다."

그렇습니다. 도망쳐도 이쪽은 가장 심한 꼴이래봤자 제압 당하고 루시퍼를 뺏기는 것이 전부입니다. 해커짓을 먼저 한 건 이쪽이니 불법침입에 대한 죄는 물을 수 없겠죠.

전투에 들어가신다면 개발사 직원들을 제압해야 합니다.
도주하면 다음 진행 레스로 진행이 끝납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도주도 나쁜 선택은 아닐 거예요.

553 해리주 ◆DPZp0yD7/I (2511763E+6)

2020-07-11 (파란날) 22:19:51

"그렇다면야 굳이 싸울 필욘 없겠군요."

해리는 최대한 싸움을 피하려는지 말을 이었다.

"애초에 우리 임무는 실종자 수색이지 게임사 상대로 싸우는 게 아니니 말입니다. 따지고 보면 건빵 씨가 한 행위는 시스템 해킹이란 중대한 범죄이기도 하니 어줍잖게 편을 들어서 생길 불이익을 떠안고 싶진 않습니다. 괜히 짤리기라도 하면 아내 볼 면목도 없거든요 이쪽은."

554 기사님 (1547378E+5)

2020-07-11 (파란날) 22:22:24

"겨우 게임 캐릭터 하나 찾겠다고 우르르 몰려오는 것도 참..."

가시님은 하품하며 소파에 몸을 파묻었다.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사장님, 어떻게 할까요? 근데 이거 도망가면 오히려 수상한 사람 취급당하는 거 아니려나 몰라."

그렇다고 직원을 제압하면 고소 들어오는 거 아니냐며 하하 웃었다. 불법적인 일을 한 게 한 두번은 아니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직원들이 데려가도록 두는 게 맞았다.

555 환영 (2896315E+5)

2020-07-11 (파란날) 22:22:29

"그냥 이 녀석과 저녀석을 함께 개발사에 갖다 바친다는 선택지는 없는거야?"

환영은 루시퍼와 건빵을 가리키며 말했다.

"넌(루시퍼) 버그가 생긴 인공지능이고 넌(건빵) 해커니까. 따지고 보면 피해자는 저 녀석(개발사)들이라고"

환영은 미간을 찌부리고 한숨을 쉬었다.

556 사장님 ◆5N3PBHNITY (2847723E+5)

2020-07-11 (파란날) 22:26:53

"도주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의뢰인이 의뢰하지 않았다면 딱히 엮일 일도 없었고. 라고 생각하고는 가져다 바친다는 말에

"가져다 바친다는 것을 앞에서 말하다니... 물론 상관은 없다만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좋게 생각하자면 개발사에서 저 건빵천국을 특채로 스카웃해도 이상하진 않겠군. 이라고 느리게 말하며 애초에 섭종한다면 하나 빼내도 상관없지 않겠나. 사실 버그가 생겨서 자아가 생긴 프로그램은 꽤나 흥미로운 소재일 거지 않겠나. 라고 말하고는 나갈 거면 나가게나. 나도 나갈 거니. 라고 말합니다.

557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33:15

유자주 레스는 37분까지 기다리겠습니다!

558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34:03

"'겨우'가 아니예요. 루시퍼 하나 빠지면 지금까지 쌓아온 게임이 폭삭 망해버려요. 그렇게 되면 유저들은 소송을 걸지도 몰라요. 현금 재화 환불 같은 걸로."

지금까지도 플레이 가능한 초창기 가상 현실 게임이라는 건 생각보다 복잡하고 거대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돈 문제에서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쏟았겠지요.

"그래, 갖다 바치는 걸 본인 앞에서 말하다니 그건 좀... 그것보다 나갈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맞아요, 주변을 빙 둘러싸려는 것 같네요."

직원들이 정원에 하나하나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택가라 주변에 민폐 끼치지 않게 조용히 작업하려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참... 놀라울만큼 예의바르게 침입하는 사람들이네요.

"아직 뒷문쪽은 괜찮지만 조만간 거기도 끝날 것 같은데요."

주변 상황을 살피던 의뢰인이 말합니다.

559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34:29

??????아니 이런 죄송합니다 기다리려고 했는데 마솝 눌러버렸어요

560 유자◆c9D17EJv0c (4123545E+6)

2020-07-11 (파란날) 22:34:31

"...인수해달라고 할까?"

회사채로.
아버지께 말씀드리면 해주실 것 같긴 한데.
게다가 게임사에서 쓸대없이 연장점검하는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여를들면 모 게임의 96시간... 아, 이건 여기 나오는게 아닌가.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협상의 여지는 아에 없어요? 지금 당신의 정보(자아)를 따로 백업해놓는다던가."

이대로 둘을 놓아버리고 싶진 않다.
뒷맛도 찝찝할 것 같고.

561 헤븐즈_판타지아의_실종자들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35:58

>>560
"......인수를 받아들일만큼 작은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사는 방법은 힘들 것 같네요. 그리고 큰 회사가 갑자기 팔리는 것도 좀 이상하고요.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분식회계설 돌고 힘들어지겠지요.

"일단 여러분이 탈출하거나, 아님 아예 탈출하지 못하게 되면 협상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백업? 복제품을 만든다는 건가? 그건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다."

562 캡틴 ◆Pm/Ihnyl6U (795259E+60)

2020-07-11 (파란날) 22:36:20

>>561을 >>558에 더해두겠습니다.
마솝을 왜 눌렀지(머리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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