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5171118> [포스트 아포칼립스] Dystopia Parade 02 : Agape :: 1001

키아라 로체스터◆ndsNYm2fsg

2019-08-07 18:45:08 - 2019-08-13 20:55:15

0 키아라 로체스터◆ndsNYm2fsg (7764853E+5)

2019-08-07 (水) 18:45:08

※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64213198/recent

설정집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Cd3XmalPAEf_ThcIX7kZIyPLcCI9sIcuzWA9QE8y3O8/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Dystopia%20Parade

스프레드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myevfNTTKiq6n63eP_gqTg0PqIeWc-jV3GWeYsfGTgQ/edit?usp=sharing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가 있습니다.
헌신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건 신과 어머니 뿐이니까요.

257 키아라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0:40:53

갱신합니다!

258 에피주 ◆6vjAMa18lk (1700279E+5)

2019-08-09 (불탄다..!) 20:42:53

키아라주 어서오세요!

259 키아라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0:45:38

안녕하세요!!

260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0:46:48

배부른 리코주 갱신이다! 다들 안녕!!

261 콜트주 (9009914E+5)

2019-08-09 (불탄다..!) 20:50:49

키아라주 리코주 안녕

262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0:52:18

반가워 반가워!!! 다들 맛저했어~?

263 키아라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1:02:12

리코주 어서오세요!

264 오베론주 (3196181E+5)

2019-08-09 (불탄다..!) 21:04:44

드디어 집이다... 갱신합니다!

265 에피주 ◆6vjAMa18lk (1700279E+5)

2019-08-09 (불탄다..!) 21:06:29

리코주 오베론주 어서오세요!!!

266 키아라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1:11:31

오베론주 어서오세요!!

267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1:21:38

늦었지만 오베론주 어서와~

268 키아라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1:27:29

스레가 조용하군요! 일상 돌리실분!!

269 소금라떼◆ndsNYm2fsg (3523909E+5)

2019-08-09 (불탄다..!) 21:27:59

오늘이 마지막으로 일하는 날이니 내일부터는 주야장천 붙어있는 캡틴이 될게요..!

270 키아라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1:29:19

와 캡틴 힘내요!! 오늘만 화이팅!!

271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1:37:14

오늘이 마지막 날이구나! 화이팅인거야!!

272 오베론주 (3196181E+5)

2019-08-09 (불탄다..!) 21:44:01

캡틴 화이팅입니다!!

저어는 내일 출근이라....;ㅁ; 돌릴 수가...ㅠㅠㅠㅠㅠㅠㅠ

273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1:47:14

일상... 일상 돌릴까...?

274 키아라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1:51:53

>>273 돌리시죠!!

275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1:53:32

>>274 좋아 돌리자!!!
선레는 다이스?

276 키아라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1:57:19

>>275 .dice 1 2. = 1
1 키아라주
2 리코주

277 키아라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1:57:40

왜 맨날 나만 걸리는가에 대하여... 원하시는 상황이나 장소 있으신가요!

278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1:57:49

키아라주가 선레구나! 장소랑 상황은 자유롭게 부탁할게~

279 키아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2:17:25

습기 찬 바람이 부는 한밤중, 키아라는 방금 막 임무 하나를 완수하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도로를 따라 펼쳐진 큰길가엔 사람이 꽤나 많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거리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군요.
아무 생각 없이 길을 따라가던 키아라는, 길 어귀에 서있는 한 데미휴먼 꼬마를 발견했습니다. 척 보기에도 침식이 많이 진행되었고, 상당히 어려보이는 아이였기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길이라도 잃은 걸까요? 인파가 북적이는 길거리에서 아이는 혼자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오가는 사람들은 아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는 데미휴먼인 아이를 사나운 눈초리로 쏘아보고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키아라는 저 아이를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데미휴먼, 그것도 마리아의 또래처럼 보이는 아이였으니까요. 그녀는 인파를 헤치고 나아가 아이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추곤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저기, 꼬마야. 길을 잃었니?"

괜한 오지랖일지도 모르지만요.

280 리코-키아라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2:31:27

눅눅한 느낌의 바람이 코 끝을 스쳐갔다. 많은 사람들의 냄새가 묻은 바람, 오가는 사람들만큼 냄새도 다양했다. 리코는 멍하니 사람들을 보며, 때로는 사나운 눈초리에 주눅들기도 하며 서 있었다. 아마 이유는 딱히 없을 것이다. 보호소에 들어간 이래 리코는 목적지 없이, 목적 없이 돌아다니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갑자기 얻게 된 자유에 방황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자기만의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어쩌면 리코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중요한 건 지금 리코가 길 어귀에 오도카니 서 있다는 점이었다.

“……”

사람들은 대체로 무관심했다. 몇몇 사람들은 세상물정을 모르는 리코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경멸이나 분노 등이 담긴 부정적인 시선을 거리낌없이 향했고, 리코는 그 때마다 눈을 피했다. 비록 그러한 시선을 보내더라도 다행히 아직은 손까지 대는 사람은 없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도 없었다. 적어도 조금 전 까지는. 조금 전, 멍하니 있던 리코 앞으로 누군가가 가까이 다가왔고 리코는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아니요. 그냥 있었어요. 길은 알아요.”

시선을 돌리자마자 재빠르게 상대의 외형을 살폈다. 귀도 꼬리도 없고, 아마 그냥 사람. 그렇게 판단한 리코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참 솔직한 대답이었다. 길을 잃지도 않았고, 그냥 서 있었을 뿐이니까.

281 에피주 ◆6vjAMa18lk (1700279E+5)

2019-08-09 (불탄다..!) 22:38:33

재갱합니다! 오오.. 리코랑 키아라의 일상이..!(팝콘)

282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2:42:53

에피주 어서와~

283 에피주 ◆6vjAMa18lk (1700279E+5)

2019-08-09 (불탄다..!) 22:53:12

리코주 안녕하세요!

284 키아라 - 리코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2:55:18

"그럼, 어디에서 온 거야?"

키아라는 아이에 대해 궁금한 것을 가감없이 물어보았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아이의 보호자로 보이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근처엔 보호소도 없습니다. 이 아이는 자의로 거처를 떠나온 걸까요? 왜?
세상엔 데미휴먼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혹여 자기 방어 능력이 없는 조그만 아이를 누군가 해코지하기라도 한다면 어떡할까요. 그랬기에 키아라는 아이가 더욱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밤길은 위험하단다, 꼬마야. 나쁜 사람들도 많고."

키아라는 무릎을 굽힌 자세에서 아예 쪼그려 앉아 아이를 바라보았습니다. 얼굴은 근심 가득한 표정을 띠고 있었습니다. 길가의 사람들은 둘을 신경도 쓰지 않고 무심히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285 키아라 - 리코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2:55:33

에피주 어서오세요!

286 콜트주 (9009914E+5)

2019-08-09 (불탄다..!) 23:02:33

갱신!

287 에피주 ◆6vjAMa18lk (1700279E+5)

2019-08-09 (불탄다..!) 23:04:24

키아라주 안녕하세요!

콜트주 어서오시고요!

288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3:08:37

콜트주 어서와~

289 키아라 - 리코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3:09:15

콜트주 어서오세요!

290 태연주 (3547158E+5)

2019-08-09 (불탄다..!) 23:10:24

헉... 드디어 집이다... 바로 이을게요 콜트주...! ㅠㅠ

291 에피주 ◆6vjAMa18lk (1700279E+5)

2019-08-09 (불탄다..!) 23:11:02

태연주도 어서오세요! 오늘 하류 수고하셨어요!

292 키아라 - 리코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3:11:28

태연주 어서오세요!

293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3:12:46

태연주도 어서와~

294 태연주 (3547158E+5)

2019-08-09 (불탄다..!) 23:17:31

모두모두 안녕하세요 :D!!

295 리코-키아라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3:18:19

“아홉꼬리 보호소요.”

어디에서 왔냐는 물음에 리코는 순순히 대답했다. 보호소가 있을 방향을 가리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보호소를 나와 풀쩍풀쩍 뛰어다니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도 방향은 잘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돌아다니는데도 리코가 무사히 다닐 수 있었던 것은 아마 대로변은 되도록 피하고 골목으로, 조용히 돌아다녀서일까? 어쩌면 단순히 운이 좋았던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리코는 상대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하진 못했다. 나쁜 사람, 자신을 때리는 사람은 아직 길에서 보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그 말을 부정하기엔 상대의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혼날지도 몰라, 리코는 덜컥 겁을 먹고 고개를 숙여 머리를 조아렸다.

“…잘못했어요. 때리지 마세요.”

슬쩍, 자연스럽게 양 손을 올려 얼굴을 감싼 채로 잘못했다는 말을 반복했다. 혼나는 건 무서워, 리코의 머리에는 그 생각만이 가득했다.

296 태연 - 콜트 (3547158E+5)

2019-08-09 (불탄다..!) 23:23:58

"총 한두번 쏴본거 아니니까요! 비행보다는 덜 자신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자신있는 분야라고요."

태연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태연은 아무 것도 안 하고 늘어질 때 빼면 비행과 사격 연습을 거르지 않았다. 이것저것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기술과 경험은 태연 스스로가 꽤 자부할만한 것이었다. 비록 실전에서 써볼 기회는 없었지만 말이다.

"수직으로... 이렇게 겨누면 돼요?"

콜트의 말을 유심히 귀 기울여 듣던 태연은, 우지를 다시 장전했다. 그리고 조금 전에 가르친대로 표적지를 향해 두 정의 우지를 평행하게 수직으로 세워 들고는, 콜트를 슬쩍 돌아보며 말했다.

//흑흑 늦어서 죄송해여 ㅇ<-<

297 키아라 - 리코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3:39:35

"아홉꼬리 보호소면 여기서 꽤 멀 텐데..."

여기서 아홉꼬리 보호소까지는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멀리 나왔던 걸까요.
그 다음 순간, 키아라의 표정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도 그럴 게 눈 앞의 아이가 갑자기 저를 때리지 말라며 방어 자세를 취했기 때문이지요.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겁을 준 게 아닐까 걱정되었습니다.

"아, 난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야. 괜찮으니 진정하렴."

키아라는 애써 웃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아이를 달래려 노력했습니다. 그녀는 아이의 머리에 손을 올려 가볍게 쓰다듬으려 했습니다. 안심하라는 의미의 행동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도대체 과거에 무슨 일을 겪었길래, 사소한 행동에도 지레 겁을 먹은 것인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298 키아라주 (1714428E+5)

2019-08-09 (불탄다..!) 23:44:36

약기운 때문에 그런가 아무말 대잔치가...()

299 리코-키아라 (4072679E+5)

2019-08-09 (불탄다..!) 23:52:42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리코가 아주 살짝 고개를 들어 상대의 안색을 다시 살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손을 보자마자 리코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떨기 시작했다. 손이다. 손이 오고 있어. 이 다음은 익숙한 아픔이 덮쳐 오겠지. 머리일까, 아니면 등? 머리를 잡고 발로 차던 때도 있었다. 다짜고짜 배를 맞을 때도 있었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쳐올 지 모르는 공포가 되살아난다. 리코가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아플지에 대한 것뿐이었다.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바들바들 떠는 리코의 머리에 손이 닿았다. 우악스럽게 머리채를 잡는 손이 아닌, 가볍게 쓰다듬는 손이었다. 손이 닿는 순간 움찔하고 크게 몸을 떤 리코는 몸을 굳히고 움직이지 않았다. 몸부림치면 더 아프게 된다는 생각에 가만히 숨을 죽이고-하지만 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있었다.

“…..때리지…않아요…?”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쓰다듬는 손길, 리코는 흠칫거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 어디가 아무말 대잔치인것이야...? 오히려 내쪽이 아무말인데...?

300 콜트 - 태연 (9009914E+5)

2019-08-09 (불탄다..!) 23:57:27

"그래. 조준선으로 보는것을 신경 쓰는것보다 총구를 표적에 잘 둘수 있게. 잘 겨눠지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맞힐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아까 사격을 보면 사격에는 소질있어 보이니까.
"컴펜세이터도 마찬가지로 수직으로 가는 반동을 잡는것을 도와주니까."

"조준하는게 아니라 겨눈다고 보는게 너한테 더 편할거다. 더 빠르고 더 안정적이게 쏠수 있을거야."

"총알을 쏟아붓는 걸 보면 적어도 수직으로 쏘는게 기울여 쏘는것보다 더 잘 날아 왔거든."
옛날 현장 때 생각이 나서 덧 붙였다.

/괜찮아요!

301 키아라 - 리코 (7420805E+5)

2019-08-10 (파란날) 00:08:57

키아라가 아이를 쓰다듬자, 아이는 낯선 이의 손길이 두려운 듯, 계속 잘못했다며 되뇌이고만 있었습니다. 아이의 몸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습니다. 아이는 명백히 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에게 얻어맞기라도 할 것처럼요.

“괜찮아, 괜찮아.”

키아라는 계속해서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안심시키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이 아이에게 무슨 속사정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좋은 기억은 아니었을 겁니다. 부모에게 학대를 당했다거나, 물건처럼 사고 팔렸다거나... 키아라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생각을 떨쳐냈습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조차 가혹한 세상에 던져져 상처를 입어야 한다니, 잔인하기 그지없군요.

“내가 보호소까지 바래다 줄까? 이런 밤길에서 어린 아이 혼자 다니면 위험해.”

키아라는 아이를 향해 웃어보이며 말했습니다.

302 태연 - 콜트 (6495903E+5)

2019-08-10 (파란날) 00:22:23

"좋아요... 그럼..."

깊게 깔린 콜트의 낮은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태연이 표적지에 시선을 꽂았다. 표적지를 향한 총은, 총을 조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팔을 뻗어 겨눈다는 느낌이었다. 태연이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내 수십번의 총성이 들려왔다. 두 정의 총에서 쏟아져 나온 탄피들이 쉴새없이 바닥을 두드렸다. 총성이 다시 멎어들면, 총구에서 연기가 다시금 피어올랐다. 이번에는 연기가 나는 총을 그대로 내려둔 채로, 다시 표적지를 회수했다.

"...오..."

중앙에서는 약간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더 안정적인 탄착군을 볼 수 있었다. 갈기갈기 찢어진 표적지는, 가운데만이 위태롭게 이어져 흔들리고 있었다.

"...괜찮네요? 생각보다 더!"

그리고는 태연이 씨익 웃으며 콜트를 향해 표적지를 내밀었다. 표적지가 결국은 툭 끊어져 반절이 바닥으로 떨어져내렸다.

303 리코-키아라 (9516666E+5)

2019-08-10 (파란날) 00:25:15

괜찮다는 말과 함께 쓰다듬는 손길. 몸의 떨림이 점점 잦아들었다. 그래도 리코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상대의 눈치를 살피며 고개를 숙였다. 따뜻한 손길, 미호랑 비슷한 느낌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완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는 것은 깊게 자리잡은 기억 때문이었다. 괜찮아, 하는 말에 리코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사람도 때리지 않는 사람이다. 아마도…

“…네…”

바래다 줄까? 라는 물음에 리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위험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게 해야 했다. 슬쩍 상대의 얼굴을 본 리코는 안심했다. 웃고 있다. 웃는 얼굴일 땐 괜찮다. 아주 가끔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체로 웃는 얼굴일 땐 맞지 않았으니. 다소 안심해서일까, 아까보다는 나아진 모습으로 리코는 보호소가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저쪽… 저쪽이에요. 길 알아요.”

그리고 상대가 먼저 움직이면 따라 가려는 듯 기다렸다. 이번에도 올 때는 네 발로 뛰어 왔지만, 갈 때는 두 발로 걸어가게 되었지만 리코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304 키아라 - 리코 (7420805E+5)

2019-08-10 (파란날) 00:28:07

그아악 제가 너무 피곤해서 그런데 먼저 들어가볼게요... 리코주 답레는 일어나서 이을게요...!

305 리코양이 더 골든 키티 (9516666E+5)

2019-08-10 (파란날) 00:28:43

알았어~ 키아라주 늦게까지 수고했어! 잘자! 푹 자고 좋은 꿈 꾸라구~

306 에피주 ◆6vjAMa18lk (6113681E+5)

2019-08-10 (파란날) 00:34:17

에피주 재갱합니다~~~~! 에어컨은... 최고야..!

307 에피주 ◆6vjAMa18lk (6113681E+5)

2019-08-10 (파란날) 00:35:11

일상을 돌리고 싶지만 시간이 너무 늦엊겠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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