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판 유저들에 의해 지정된 공식 룰을 존중합니다. ※친목&AT필드는 금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금지입니다! ※모두에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다른 이들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어서 상판을 찾았다는 점을 잊지말아주세요! ※지적할 사항은 상대방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해주세요. 날카로워지지 맙시다 :) ※스레에 대한 그리고 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환영합니다. 다만 의미없는 비난은 무시하겠습니다. ※인사 받아주시고, 인사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라는 다섯글자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있답니다. ※17세 이용가를 지향합니다. 그렇다고 수위와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굉장히 편한 사람입니다. 질문하는 것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어렵게 여기지 말아주세요 XD
>>252 아직 숙주를 찾지 못한 순수 크토니안은 주로 땅 속에서 기거한다는 점일까요.. 약점이라면 화기류를 사용할 땐 관통력보다 저지력이 있는 탄을 사용하는게 좋고 화기류보다 좋은 건 검이나 둔기마냥 찢고 부술 수 있는게 더 효과적입니다!
>>257-258 크토니안화한 생물은 순수 크토니안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여기서 크토니안화한 개체가 번식하는 방법은 파충류마냥 알을 낳거나, 포유류처럼 새끼를 낳는 법인데 100마리중 99마리가 알을 낳고 있고 따로 수정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다른 생물에 기생해서 크토니안화 시키는 건 불가능하지만 체액으로 데미휴먼을 만들어 낼 수는 있죠. 순수 크토니안과 다른 순수 크토니안은 같은 종입니다. 적어도 서로 감염시키려고 싸우지는 않고, 감염이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동족이니까요!
무엇보다 어머니가 딸을 보러왔다는데, 안 될 이유가 없죠. 있어서도 안돼고. 미호는 인터폰을 들어 마리아를 올려보내주세요. 하고 짧게 말하고는 어머니가 보러왔노라고 용건을 설명했습니다. 딸깍, 하고 인터폰을 내려놓은 미호는 한 잔의 차를 더 내리곤 비어버린 티포트를 제 자리에 올려두곤 나중에 치워야겠네요. 하고 말하며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마냥 웃으며 지내면 좋겠지만 세상이라는게 그렇게만 흘러가지는 않겠지요.
" 창이 자주 열리는 것도 그렇고 이니시에이터가 죽은 것도 그렇고.. 흉흉한 소문이 많이 돌아요. 부디 조심하세요. "
이니시에이터라는건 매일매일이 전쟁이고, 일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 이유가 무엇이던간에 그렇게 싸워야만 하고 그 길은 스스로가 정한 길이다. 혼자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이니시에이터들에게 그리 좋지 못한 시기인것은 분명한 사실이리라.
" 아무튼 그래서.. 아, 벌써 올라왔네요. "
이리 오렴, 마리아. 하고 미호는 양 옆으로 열리는 자동문을 바라보며 말했고 그 자리에는 키아라의 딸이, 마리아가 서 있었습니다.
>>194 "약점과 습성이라, 하긴 요즘은 다 그걸 궁금해하더군. 당연한 거지. 생존이랑 관련된 일이니까."
“마침, 그건 내 전공이기도 하고 말이야!”
“약점… 약점… 약점이라, 아, 그거 아나? 크토니안에게는 마취제가 통한다는 거! 크토니안을 죽이지 않고 잡고 싶을 때 정말로 유용한 점이지!”
“…헌데, 자네 표정을 보니 자네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닌 것 같구먼.”
“크토니안을 효과적으로 죽인다, 죽이려면 말이야, 화기류를 사용할 땐 관통력보다 저지력이 있는 탄을 사용하는게 좋고 화기류보다 좋은 건 검이나 둔기마냥 찢고 부술 수 있는게 더 효과적이네. 물론, 그렇게 가까이 다가갈 수록 감염될 위험도 커지지만 말일세!”
"다음은 습성. 그럼, 기초적인 것 부터 시작할까, 크토니안화한 동물은 자신의 원래 습성을 버리고 공격본능-말하자면 투쟁-도주반응에서 투쟁만 남은 상태랄까-과 번식본능, 식성만 남은 존재가 된다. 이정도는 이미 알고 있겠군."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그건 사실이 아니야. 인월드 생물 기준으로 볼 때 공격본능과 식성이 극대화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크토니안에게는 크토니안 고유의 습성이 있거든. 흔히들 생각하는 '살육머신'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지."
“게다가 순수 크토니안과 크토니안화 한 생물의 습성이 조금씩 다르다네. 가령, 순수 크토니안은 인월드 생명체에 기생하는 방법으로 상대를 크토니안화 시킬 수 있지만, 크토니안화 한 인월드 생명체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지.”
“일단 순수 크토니안부터 이야기해보지. 자네, 이걸 생각해 본 적 있나? 인월드, 그러니까 우리 차원에 노출되기 전 크토니안들은 어떻게 생존해 왔을까. 이건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인데… 에네드 군은 언제부터 이니시에이터 일을 해 왔나? 에네드 군이 이니시에이터 일을 하면서 한 번이라도 크토니안이 다른 크토니안을 감염시키는 것을 본 적이 있나?”
“없지? 없을 거야! 나도 그들을 30년간 관찰해오면서 그런 경험은 없거든. 나 뿐만 아니야, ‘권능’을 통해 ‘창’이 열린 지 50년간 그걸 관찰해낸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럼 우리는 조심스레 이런 가설을 세워볼 수 있지.”
이렇게 말하며 유페미아는 코트 주머니에서 만년필을 하나 꺼내-교수일 때 졸업한 학생에게 선물받은, 지금의 유페미아의 형편에 어울리지 않는 고급진 만년필이다-술집의 냅킨 위에 파란색 잉크로 이렇게 적는다.
‘가설 1: 크토니안은 다른 크토니안을 감염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다시, 인월드에 노출되기 전 크토니안의 관점을 생각해 보세. 아웃월드에는 인월드 생명체가 없어! 온통 크토니안 뿐이야! 즉, 기생할 대상이 없다는 걸세. 그렇다면,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아웃월드에서 지내던 크토니안은 본래 기생생물이 아니라고 생각해 볼 수 있네. 단지, 기막힌 진화적 우연으로 인해, 우리 차원, 즉 인월드 생명체에게 기생할 수 있는 능력을 그들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거지!”
‘가설 2: 순수 크토니안은 본래 기생생물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결론을 두 개 얻어낼 수 있는데 말이야… 첫번째는 바로, 크토니안이 서로를 알아보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밝혀 내고, 이 요소를 우리가 모방해 낼 수 있다면 크토니안이 인류를 감염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네.”
“두번째는… 그럼 감염시킬 대상도 없고, 또 본래 기생생물도 아니었던 아웃월드 크토니안들은 어떻게 종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이것은 바로 크토니안이 숙주 없이도 알을 낳고 부화시킬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하네!”
‘결론: 순수 크토니안은 번식하는데 기생할 숙주를 꼭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다. 즉, 크토니안은 숙주가 없어도 알을 낳고 부화시키는 방식으로 스스로 번식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아웃월드 어딘가, 심지어 인월드에도 순수 크토니안의 고유 산란장이 있을 지도 모른다.’
“이게 바로 내가 3년 전 발표하려 했던 이론일세. 그건… 잘 안 풀렸지만 말이야.”
“어쨌든, 순수 크토니안이 숙주 없이 생식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건 내가 밝혀낸 것처럼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걸 관찰해낸 사람이 없어!”
“그걸 처음으로 밝혀내는 사람이… 바로 내가 될 계획이네! 내 이론을 내 손으로 스스로 증명하겠다는 것이야!”
유페미아는 어두운 술집에서, 눈을 형형히 빛내며 에네드에게 자신이 3년 전, 발표하려 했던 이론과, 또 자신의 미래 계획을 설명한다. 설명을 하다 보니 목이 탔는지, 설명하는 동안 손에 대지 않고 있던 맥주를 벌컥, 하고 크게 들이키지만, 그동안 얼마나 홀짝홀짝 조금씩 마셔댔는지 아직도 잔에는 반 이상이 남아있다.
“으응..? 이 맥주 외에는 필요한 건 없네.”
공짜 안주로 술집 주인장이 내어준 말린 땅콩을 만지작거리며 유페미아는 말한다.
“오히려 내가 안주라도 사야 하지만, 요즘 수입이 없어서 말이지, 양해 바라네, 에네드 군.”
그야, 몇 달동안 무직 생활을 하고 있었고, 오늘 처음으로 이니시에이터로서 일을 시작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