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 [감히라니.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를 하는 거냐? 가소로운 것.] 무표정, 아니, 어쩌면 희미하게 비웃는 듯한 표정을 하고서도 적호를 향한 화살 세례는 멈추지 않았다. 재빠르게 비행하면서 활을 쏘아대는 그 모습은 평소의 그 느릿느릿한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오로지 공격, 공격 뿐.
그러나 그렇게 마구 퍼붓던 공격은 이내 곧 마파람이 변신을 풀자, 순간 멈칫, 했다. 그리고 멍한 표정으로 바뀌어 적호에게 달려드는 마파람 님을 당황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내 들려오는 마파람 님의 목소리에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는, 곧바로 텔레파시를 사용하여 마파람 님께 말을 걸려고 했다.
[구슬 씨는 금방 끼워질 거예요! 저는 누리 님을, 아사 님을 믿으니까요! 마파람 님께서는 혼자이시니까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었어요...!]
그리고 텔레파시가 끊기기가 무섭게 다시 돌변한 무표정. 공중에서 중심을 잡으며 여러 개의 화살로 적호를 겨냥하였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그대로 다시 화살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마파람을 피해서, 오직 적호에게만 명중하도록. [너 같은 것에게 베풀 자비 따윈 없어. 어서 꺼져.] / 구슬 쪽은 아사를 믿습니다! XD
리스의 텔레파시에 마파람은 조금 퉁명스럽게 이야기를 했고 적호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꼬가 잡으려고 했다. 적호는 그에 저항하듯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곧 리스의 화살이 날아왔고 적호의 움직임을 확실하게 막아내고 있었다. 아무래도 많이 약해진 탓에 적호도 쉽게 저항을 하지는 못하는 모양이었다. 그렇기에 그 둘은 적호를 확실하게 붙잡아둘 수 있었다.
그와는 별개로 청호 쪽에서는 아사가 돌을 꺼내서 누리에게 건네주었다. 그 돌을 바라보면서 청호는 당황하며 다시 누리에게 달려들려고 했지만 그 앞을 가온이 제대로 막아섰다.
"큭...!! 비키십시오! 이...천박한 늑대 같으니!"
"누리 님을 방해하게 둘 순 없지!!"
"고마워! 가온아! 그리고 모두들! 지금 현무를 깨울게!"
돌을 받은 후에 누리는 침을 꿀꺽 삼키고 마지막 남은 구슬, 미리내의 색이 담겨있는 푸른색 구슬을 별 모양의 돌 가운데에 꾸욱 끼워넣었다. 그러자 별 모양의 돌은 마치 별처럼 아름답게 빛나기 시작했고 하늘 높게 솟구쳤다. 검은 구름이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하늘에서는 정말로 아름답게 빛나는 푸른 빛가루가 솔솔 떨어지며 미리내의 전역에 떨어졌다.
점점 주변을 감싸던 가혹한 바람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황폐했던 겨울의 풍경이 점점 아름답고 고요한 풍경으로 바뀌어갔다.
".......!"
"........!!"
이내 다른 지역에서처럼 미리내의 전역에 결계가 펼쳐지기 시작했고 적호와 청호는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둘 다 나름대로 저항해보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던 것일가. 온 몸에서 검은색 연기를 내뿜으며 둘은 괴로워하며 울부짖었다.
이내 둘은 마치 소멸하듯 어디론가 팟하고 사라져버렸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해서 도망친 것일까... 이어 미리내에 아주 큰 지진이 일어났고, 얼어붙은 바다의 가운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곧 모두의 몸에 푸른색 막이 쳐지고 안전한 지대로 자동으로 옮겨졌으며, 깨진 얼음 속에서 아주 거대하고 거대한 거북 모양의 신, '현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온 몸에서 푸른색 광채를, 푸른색 빛을 내뿜는 현무의 앞으로 빛나는 구체가 떨어졌고...그것은 곧 모든 것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퉁명스러운 마파람 님의 대답에도 그저 희미하게 배시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물론 그것도 잠시, 이내 다시 공격 모드에 들어갔지만. 청호 쪽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사 님께서 쳐주신 듯한 방어막에 힘 입어 더욱 열심히 공격을 가했다. 물론 화살로는 큰 타격을 입히기는 힘들었지만, 적어도 적호를 붙잡아 놓을 수는 있을테니까.
그렇게 버티고, 또 버티던 중,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하는 푸른 색의 빛 가루들.
"...!"
...구슬 씨를 끼우는 데에 성공하셨나봐요...! 그에 무표정했던 표정이 풀려 안도감 가득한 표정으로 변화하였다. 평소와도 같은 멍한 표정으로. ...정말로 다행이예요.
그리고 괴로워하기 시작하는 적호와 청호. 안쓰러운 듯한, 어쩌면 비웃는 듯한 묘한 눈빛으로 그 둘을 지켜보며 이내 사라지는 적호와 청호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곧 등장하는 현무 님을 바라보며 천천히 땅에 내려와 앉았다. 예의를 지키려는 듯이. ...제가 감히 그 위에 날아올라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내 앞으로 떨어지는 푸른색의 빛나는 구체를 바라보았다. ...마지막 인연의 조각.
하얀 여우 신은 은색 여우 신을 바라보면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정확히는 하얀 여우 신이 바라보는 것은 은색 여우 신의 품에 안겨있는 또 다른 작은 은색 여우 신의 모습이었다. 8살 정도 되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 은색 여우 신은 정말로 곤하게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그녀의 존재가 영 꺼림칙한지, 곧 하얀 여우 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조금 꺼려하는 느낌의 말이었다.
"은호 님. 그 신은... 적호가 은호 님을 죽이기 위해서 탄생시킨..."
"알고 있느니라."
"알고 있는데도... 그 신을 정말로 딸로 삼을 생각이세요?!"
"어쩌겠느냐. 내 털에서 태어난 이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 결국 따지고 보면 나 때문에 태어난 이가 아니더냐."
"하지만...!!"
하얀 여우 신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만 은색 여우 신은 부드럽게 웃으면서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어린 신을 꼬옥 안으면서 하얀 여우 신에게 이야기를 했다.
"...역시 납득이 가지 않느냐?"
"가온이도 마찬가지겠지만..저 역시..."
"그래도..부탁이니라. 내 고집을 들어주도록 하라. ...이 아이를 너 역시도 지켜줬으면 하느니라. 가온이도 설득을 해줄 수 없겠느냐. ...가장 믿을 수 있는 너이기에..이런 부탁을 하는 것이니라."
은색 여우 신의 부탁. 그것을 들은 하얀 여우 신은...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은호 님. 저는 은호 님의 편이 되기로 했으니까요. 그러니까..그 아이도.. 확실하게 돌보고 지키도록 할게요."
"고맙다. 고마우니라."
정말로 고맙다는 듯이 은색 여우 신은 하얀 여우 신을 바라보면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하얀 여우 신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저는 언제나 당신의 편. 그러니까...저를 믿어주는 당신에게 저 역시 신뢰로 답할게요. 은호님." "...아니. 언니. ...태어날때부터 언제나 함께였던 저의 하나 뿐인 언니."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고 미리내는 곧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어느새 손에 붙잡혀있는 빛나는 구체는 곧 그 전의 3개의 구체와 합쳐졌고 하나의 빛나는 구체로 합쳐졌다. 그것이야말로 백호가 가지고 있는 인연. 강제로 끊어졌던 인연이었다. 그 구체 속을 가만히 바라보면 지금까지 백호와 있었던 일들을 영상처럼 보는 것이 가능했다. 먹방을 했던 것도, 그저 잡담을 나눈 것도...혹은 라온하제에서 있었던 일들 속에서 함께 했던 것들도.. 그 모든 것이 그 구체 속에 담겨있었다.
ㅡ축복의 여우가 나에게 맡긴 인연의 조각. 그것을 돌려드리죠. ㅡ다솜, 아라, 가리. 그리고 이어 미리내까지 수복한다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ㅡ하지만 아직 쉴 때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역, 비나리. ㅡ그곳을 수복하지 못하면..머지 않아 그곳에서 흐르는 재앙의 힘으로 인해 다시 전 지역은 오염되고 말 겁니다. ㅡ자. 용기 있는 신들이여. 어서 비나리로 가세요. 황룡님이 계신 그 폭포. 그곳에서 우리들은 여러분들을 돕겠습니다. ㅡ당신들의 용기가... 즐거운 내일을, 축복을 이어갈 겁니다.
말을 마친 현무는 크게 울부짖으며 물 속으로 자신의 몸을 감추었다. 방금전까지 존재했던 거대한 거북인 현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어느새 고요하고 서늘한 겨울 풍경만이 보일 뿐이었다.
한편, 모두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이동되었던 마파람은 다시 복면을 뒤집어 쓴 후에 리스를 바라보다가 흥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따, 딱히 도와달라고 한 적 없어! 아무튼..아디오스!"
이번에는 정말로 사라질 생각인지 마파람은 연막탄을 터트렸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모든 것을 집어삼켰고, 그 연기가 사라졌을 무렵에는 더 이상 마파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마파람 녀석...다음에는...꼭..!"
"그래도 잘은 모르겠지만 도와준 모양이니까... 이번엔 그냥 봐주자. 응?"
"....누리님이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듯 가온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 누리는 두 손을 모은 후에 환하게 웃었고, 모두를 바라보면서 다시 이야기했다.
"비나리로 가야겠지? 분명히 비나리에선 흑호가...그리고 어쩌면 백호 언니도 있을지도 몰라. ...어쩌면 정말로 위험할지도 몰라. 그래도..나는 역시 모두와 함께, 모두와의 추억이 있는 이 라온하제를 되찾고 싶어. 그러니까...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지 않을래?"
천천히 론을 다시 품에 안아들고, 현무 님의 말씀을 가만히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마지막으로 가야할 곳은 바로, 비나리. ...황룡 님. 그 분을 만나게 된다면... 정말로 구할 수 있는 걸까요? 이 라온하제를. 모두가 지금까지 이렇게 힘내왔는데...
생각에 잠기면서도 사라지는 현무 님에게 천천히 두 손을 모아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를 올리는 것은 잊지 않았다. '신' 님께 예의를 갖추는 것은 당연했으니까. 그리고 마파람 님께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지자, 천천히 고개를 돌려 마파람 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내 곧 툴툴거리다 사라지시는 마파람 님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뒤늦게 희미한 미소를 배시시 지어보였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마파람 님께서 나쁜 분이 아니시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자신이었으니까. ...다만... '의심'. 그것은. "......"
가온 님께서는 마파람 님을 붙잡지 못한 것이 여전히 분한 듯 싶었지만, 자신 역시도 누리 님의 말씀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 대답을 대신했다. 오늘만큼은, 적어도 오늘만큼은.
그리고 이어지는 누리 님의 말씀을 가만히 경청하여 듣다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백호 님과는 이런저런 일들을 정말로 많이 겪으며, 여러 가지 추억을 쌓았었던 자신이었으니. 더군다나 라온하제 역시도. ...자신이 살아온 이 곳을 어떻게 버릴 수가 있을까. 자신이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만들어 살아갈 터전을 만든 곳을.
"......"
...반드시, 함께 할게요, 누리 님. ...제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대신한 눈빛은 강인했다. 서로 다른 두 눈동자 역시 굳건한 다짐을 내보이며.
비나리에서 있을지도 모르는 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흑호와 백호. 그 둘의 존재는 아주 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러날 수도 없는 노릇. 누리는 리스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강인한 눈빛과 굳건한 다짐을 바라보며 힘을 얻은 것일까. 누리는 리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좋아! 가온아! 그럼 비나리로 가자! 무지개가 피어나는 폭포로!"
"알겠습니다!!"
이어 가온은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나리로 돌아가기 위한 워프에 필요한 신통력을 회복하자마자 모두를 비나리로 워프시켰다. 라온하제의 가장 중요한 심장부. 축복의 힘이 흘러야만 하는 그 곳. 비나리를 향해서...
라온하제와 인연을 되찾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결말이 바로 코앞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가자. 모두들..! 우리들의 라온하제를 되찾자! 우리들의 인연의 힘으로!!"
//이렇게 오늘자 이벤트는 끝입니다!! 다음 일요일에...아마 결말이 날 듯 하네요. 아무튼...모두들 이벤트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웹박수로 들어온 메시지. 아주 잘 받았습니다. 사실 저로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사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지적이 나왔다면 그것을 모르는 척 넘겨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일단 원문을 올릴까 하다가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기에 중요한 문구만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내 착각일까봐 오래 지켜봤는데 내가 보는게 틀린거 같지는 않았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왜 리스주는 스레주를 대할때만 싸해짐? 다른 레스주 대할 때는 온갓 괄호체 느낌표 이모티콘 다 가져오면서 좋은말만 쓰면서 왜 리온주를 대할때만 매번은 아니지만 그게 다 사라지고, 묘하게 비꼬는 말을 적음? 이모티콘 그게 뭐 대수냐, 싶겠지만 사람마다 대하는 태도가 그렇게 노골적이면 안되지, 가끔은 스레주한테도 살갑게 말하지만, 정말 가끔이고, 다른 사람한텐 일체 싸하게 안말하더라고.]
[혹시 사람이 처음의 비해 별로없어서 텐션이 낮아진걸까 싶은거였음, 근데 사람들이 어느정도 돌아온 지금도 딴 사람한텐 최고로 열심히대해주면서 북적거리는게 끝나면 스레주한테만 또묘하게 대하는게 보여서 그건 아닌거같더라.]
[이 지적글이 합당하면 난 리스주한테서 다른것보다 우선 "해명"이 듣고 싶음, 왜 그랬는 지, 굳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는 지, 얼버무리지 말고 제대로 해명해주기를 바람.]
차후 리스주는 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합니다만... 일단 그와는 별개로 저 자신은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겠습니다. 이전에 리스주와 함께, AT필드 관련으로 지적을 받은 적도 있는만큼... 거리감을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니까요. 일단 지적글이 올라온 이상 그것을 그냥 묻어둘 수는 없기에 이렇게 올려둡니다. 하지만 저 개인으로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으며 마음고생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말씀 드리자면, 저번에 AT 필드로 지적이 들어왔던 이유도 컸고, 사람이 처음에 비해 별로 없어서 텐션이 낮아진 것도 맞고, 현생의 일이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분명 예전에는 리온주에게도 온갖 괄호체, 느낌표, 사진 및 짤 첨부 등을 했었지요. 그러나 AT 필드 지적을 보고 나서 이 방식이 잘못된 건가, 싶어서 최대한 리온주와 거리를 두고 조심하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나마 가끔씩 사람들이 와주시지만, 그 때에는 정말로 거의 리온주와 저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후로도 계속 리온주에게 살갑게 대했다가 또 그런 지적을 받을까봐 두려워 일부러 더욱더 공적으로 대하려 했습니다. 그런 지적이 다시 안 나오게 말이예요. 그 때의 지적을 잘 숙지하고 있다는 일종의 이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께 더욱더 살갑게 대하려 하는 것도 이것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안 그래도 거의 리온주와 저, 둘만 지키고 있던 스레. 심지어 이벤트를 저 혼자 참여했던 적도 종종 있었지요. 일종의 '전투' 비슷한 것이 있는데도 말이예요. 그래서 다른 분들께서 가끔씩 와주시는 게 정말로 반갑고 고마워 더 자주 와주셨으면, 싶은 마음과 스레가 북적였으면, 아니, 최소한 북적여 보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 그리고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리온주와 AT 필드 형성이 아니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더욱 그랬었습니다. 초기의 북적였던 분위기를 다시 내보고 싶어 일부러 오버 반응하면서까지 텐션을 높이려 노력했던 겁니다. 실제의 저는 매우 우울하고 어두운 사람인데도 말이예요. 그런데 텐션이 낮으면 사람들께서 스레에 안 와주실까봐... 두렵고 슬퍼서 일부러 더 밝은 척, 말 그대로 최고로 열심히 대해드리려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저는 라온하제 스레의 정말로 초기부터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지금까지 거의 매일매일을 리온주와 만나왔습니다. 그러면서 리온주가 편하게 느껴져, 현생이 지쳐가니 마냥 좋은 모습만 보이는 게 힘들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최대한 힘들다는 말이나 그런 것들을 스레에 말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도 그러고 싶어요. 굳이 말해봤자 스레의 분위기만 무겁게 만들고... 다른 분들께서도 힘드신데 괜히 거기다 대고 힘들어요, 징징징하고 싶지 않아서 말이예요. 저보다 훨씬 더 힘든 분들이 많으시기도 하고... 그런데 그 앞에 대고 징징징하고 싶지는 않고... 그런데 초기의 저와 다르게 지금의 저는 정말로, 정말로, 많이 지쳤습니다. 바로 위에서만 봐도 계속 일한다, 일을 도와드리고 있는 중이다, 를 계속 말하고 있고, 일상을 돌리고 싶어도 돋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사실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건강과 체력, 정신력 또한 점점 더 나빠지기만 해, 잠들기 직전까지 기침하고, 병원에 가도 나아지지 않고, 아침을 먹어도 다 토하고, 저녁을 먹지 못하고,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해 계속 깨거나 매우 적은 시간을 잠자거나 하는 식의 생활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텐션도 낮아지고, 집과 가정에도 문제가 생기고, 감정 쓰레기통 취급 당하고, 삶의 모든 것들이 다 우울해져 무기력하게 멍 때리는 날이 잦고, 마냥 밝은 모습만 보이고 싶지 않아, 상대적으로 자주 만나서 스레 내에서 더 편하게 느껴졌던 리온주에게 일종의 투정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데도...
이것이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리온주께서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으신다고는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겠지요. 죄송합니다. 리온주께도, 저 웹박수를 보내주신 분께도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지적글이 합당하느냐, 안 하느냐, 신경을 쓰느냐, 안 쓰느냐의 문제를 다 떠나서, 이렇게 지적이 들어왔다는 것은 분명히 제 행동에, 저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깊이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이제는 리온주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편하게 대하면 AT 필드, 공적으로 대하면 편파 반응... 사실 AT 필드 지적 이후로 공적으로 대해도 그런 이모티콘 같은 말투 이외의 것들은 예전과 똑같이 행동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벤트에도 최대한 다 꼬박꼬박 참여하려고 하고, 리온주랑 일상도 정말로 가끔이지만 돌리고, 오너가 아니라 최대한 캐릭터 잡담 쪽으로 넘어가서 이것저것 썰도 풀고...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좋은 걸까요? 너무 혼란스럽고 두렵습니다...
...지금 결국 일하느라 밤을 새서 잠을 거의 못 자고, 계속 울면서 쓴 글이라서 많이 횡설수설 할테지만... 일단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그리고 제 이유가 어떻든과 상관 없이, 다시 한 번 더 거듭 리온주와 저 웹박수를 보내주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저의 이 말씀들이 얼버무리지 않는 "해명"이 되었을까요? 그랬다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하이하이에요! 리스주! 일단 긴 글을 쓰신다고 수고 많았습니다. 딱 제가 예상하고 있던 이유들이기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군요. 저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냥 리스주가 대하고 싶으신대로 대하면 됩니다. 저것은 틀림없는 설명이며... 라온하제 레주는 더 이상 이 관련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저런 이유들을 추측하고 있었기에 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으니까요. 기분이 나쁘냐고 물으면 전혀요. 오히려 AT 필드 관련의 지적이 나왔기에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생각 이상으로 리스주가 힘든 현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어떻게 쉬라고 해도 쉴 수가 없는 상황이겠지요. 정확히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고생하는 것도 절로 느껴지고요.
일단 울음을 그치시고... 조금 찬 바람을 쐬면서 쉬었으면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신경을 쓰지 않으며, 오히려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다 지적글이 올라왔으니 그냥 넘길 순 없을 것 같아 올리긴 했습니다만... 이제 설명이 되었으니 더 이상 이 관련 지적글은 받지 않겠습니다. 제가 낼 수 있는 의견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니까 리스주는 그냥 저를 대하고 싶은대로 대하시면 됩니다. 굳이 억지로 이렇게 저렇게 컨셉을 정하지 마시고...그냥 대하고 싶은대로 대하시면 됩니다. 리스주 또한 라온하제에 찾아오신 분이고... 저는 라온하제에 찾아온 이들을 모두 품어주고 싶으니까요. 일단 핸드폰을 내려놓으시고 조금 머리를 식히시고 울음을 그치셨으면 해요. 이 일로 제 눈치를 보지 마시고 그냥 리스주가 하고 싶으신대로 하시면 됩니다. 라온하제는 그런 곳이니까요.
음...음... 일단은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할게요. 지금은 완전히 지쳐버려서, 뭔가 감사하다는 말을 더 적고 싶어도 저 해명글을 적었더니 기운이 완전히 빠져버려서... 우는 것도 기운이 딸리네요.ㅋㅋㅋㅋㅋㅋ 멍한데 눈물만 계속 나와서...
아무튼... 저는 일단 가족들이 오기 전에 집안일도 좀 하고! 세수도 좀 하고! 그러고 오겠습니다! XD 일상 돌려서 각종 티켓들도 사용하고, 다른 캐릭터들 많이 만나고 싶은데 이러다가 나중에 급하게 멀티 일상 엄청 돌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ㅋㅋㅋㅋㅋ 물론 저는 팝그작도 좋아하지만요!
무엇이건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자신의 몸에 맞춰서 하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리스주. 힘들때는 조금 쉬셔도 좋고, 굳이 계속해서 지키지 않아도 되니까 자기 자신을 좀 더 소중하게 여겨줬으면 해요. 앞으로 남은 한 달. 그 한 달 동안 리스주에게 있어서 라온하제가 펼쳐지길 바라겠습니다. 일단 바람도 쐬고..세수도 좀 하시고...그리고 기운도 내시고..! 아무튼..결론은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