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역시 별이 보이지 않아 그 애는 조금 시무룩해졌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눈을 돌려, 어둠에 익숙해지고나서 보이는 풍경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누구에게 쫓기는 추격전같은 모습. 그 애는 쫓아가던 이의 모습에서 익숙한 누군가의 행동을 보았습니다. 그 애의 적이자 일의 원흉인 이었습니다. 일단 가온님과 다른 이들에게 먼저 보고하는게 좋겠지만, 지금은 한시가 급해 보였습니다. 그 애는 다른 생각은 일순간에 지워버리곤 그 애만의 재빠른 스피드로 한번에 언덕 위에서 얼어버린 바다까지 내달렸습니다. 쉴새없이 내달리던 그 스피드와 그 애의 목적에 부딪히면 가해지는 충격이 여러모로 어마어마하겠지만, 그 애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쫓기고 있는 이를 구하고, 쫓아가는 이를 배제하는 것이 그 애의 목적이었습니다. 그 애의 작은 몸이 내달리던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싣고 적호에게 부딪히려 했습니다.
자신을 부르는 아사에게 시선을 옮기는 순간, 그의 몸에 소아가 정확하게 충돌했다. 생각도 못한 공격에 적호는 그대로 얼음에 미끄러지면서 땅에 엎어졌다. 아무래도 가리에서의 일 때문에 힘이 많이 떨어지 모양이었다. 그때처럼 강력하고 위압적인 신의 기운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곧 반대로 이야기를 하자면 그만큼 타격이 심하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적호는 다시 제대로 일어서서 둘을 강하게 노려보았다. 그리고 고양이 수인 신은 멍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너희들! 아사와 미리내의 관리자?!"
고양이 수인 신은 복면으로 자신의 얼굴을 더욱 감추려고 했고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급한 목소리로 아사와 소아를 향해서 외쳤다.
"너희들! 이 미리내를 어떻게 하려고 온 거지?! 나도 비나리의 그 동굴에 있었기 때문에 알아! 물론 난 바로 여기로 왔고 나름대로 조사를 했고... 그 사신 현무인지 뭔지를 깨우는 방법도 알아냈어! 이거야!"
뒤이어 고양이 수인 신은 자신의 품 속에서 제법 크기가 있는 하얀색 별 모양의 돌멩이를 꺼냈다. 그 가운데에는 구슬을 끼울 수 있는 홈이 있었다. 그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고양이 수인 신은 그들에게 이야기했다.
"저 붉은 여우가 확보해서 숨겨두고 있던 것을 어떻게든 훔쳐서 나오는 길이야! 그러니까 도와줘!! 이게 파괴되면 현무고 뭐고 아무것도 없단 말이야!!"
그 말을 믿어도 좋을까? 확실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호는 그 고양이 수인 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모두가 워프해온 그 방향에서 쾅하는 소리가 들렸다. 거기에는 파란색 번개가 떨어지고 있었다.
"크크큭... 그래. 너희들이 여기로 올 거라고는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청호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지. 청호는 아무래도 저쪽을 때리는 모양이군. 뭐 좋아. 죽고 싶지 않으면 어서 그 돌을 이리 내놔! 어서!!"
춥진 않지만 뭔가 추운 기분인 건 달라서 깃털은 아직 그대로인 듯 싶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수인 신이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 라는 말을 내뱉지는 않고 빼돌려서 숨겼다는 말에
"...괴도 뭐였지.. 그거였나." "어쨌거나 붉은 여우라고 하면 세계의 붉은 여우들이 다 항의할 거야. 저거에게는 빨강이도 아까워.." 음. 맞는가.. 아닌가. 라고 중얼거며 어쨌거나. 그것을 부수면 망하는 거일지도 모르겠네. 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 그거 신통술로 복제나 가짜 만드는 거 가능해?" 농담이긴 하지만. 이라 말하며 파랭이가 저기 있다는 것에
"아 그나마 머리를 좀 쓰는구나." 드디어 너희들의 머리속에 양동 작전이라는 게 들어가다니. 감격스러워. 근데 그거 넣느라고 다른 거 다 또 비워버리면 못쓰는데.. 라면서 타격이 있는 것을 보면서 빙글 웃으면서 눈 찔린 건 좀 나아졌는지. 라고 말하려 합니다. 몸 하나는 튼튼하셔서..
"일단 음.. 그걸 우리에게 줄 수 있어?" 원래 어디 있었으려나.. 라고 말하려 합니다. 으음.. 원래 있던 곳이 가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를 일입니다.
후우. 그 애는 조그맣게 한숨을 내쉬며 똑바로 서서 손을 탁탁 털었습니다. 하지만 그 애의 푸른 눈동자에 복면을 쓰고, 거기다 그 복면을 더더욱 깊숙이 눌러써 얼굴을 가리려 하는 고양이 수인신이 보였습니다. 그 애는 정말로 빤히 그 얼굴을 보면서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혹여 저 고양이 수인신이 거짓말을 하는 나쁜 이라고 해도 배제하면 될 일입니다. 적호와 같이. 그뿐인 일이었습니다. 그 애는 일단 고양이 수인신의 말을 믿고 따르기로 했습니다. 일단 적호를 붙잡아두고 고양이 수인신은 도망치게 하는 방향으로 말입니다. 혹은 아사님이 있으니 그쪽은 그쪽대로 어떻게든 될지도 모를일입니다. 이쪽도 어쨌든 2명입니다.
"그렇게는 안 돼요."
그 애는 단호하게 말하고서 적호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일단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적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없애기 위해 그 애는 적호를 꽈악 붙잡아두기로 했습니다.
아사의 괴도 거론에 고양이 수인 신은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더욱 더 자신의 얼굴을 복면으로 가리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적어도 그 고양이 수인 신의 얼굴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아사의 질문에 고양이 수인 신은 고개를 저 편으로 돌리면서 헛기침 소리를 내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하,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변장이 더 주특기인데... 그리고 싫어! 이걸 줬다가 날 버리고 도망치면 어떡해!! 아직 난 잡히기도 싫고 죽고 싶지도 않아!"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고양이 수인 신은 거부 반응을 보이면서 별 모양의 돌멩이를 자신의 품 속으로 쏘옥 숨겼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소아의 말을 들으면서 적호는 몸을 풀기 시작했다.
"내가 비록 많이 힘이 떨어지긴 했지만...그래도 너희들 정도는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잊은 모양이군. 방금 전에는...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되었지만...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잊은 모양이지?"
이어 적호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소아를 붙잡고 단번에 집어던지려고 했다. 만약 별 다른 도움이 없다면 아마 소아는 하늘 높게 치솟아 올랐다가 땅에 충돌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괴도... 괴도라고 하면... 그 애는 스윽. 괴도라 불려 몸을 움찔거리며 절대 별 모양 돌멩이를 뺏기지 않으려는듯 품 안에 숨기는 앙탈을 부리는 고양이 수인신을 보았습니다. 흐음.
"그럼 또 예상치 못 한 일을 해봐야겠네요."
그 애는 다시 적호를 보고서 싸늘하게 비웃었습니다. 어쨌든 엉겁결에 된 미리내의 관리자, 사실은 언덕 위에 누워 별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할뿐인 어린 아이일지 몰라도, 그 애는 관리자라는 직함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었습니다. 가족을, 집을, 울타리를 지키는 일 말입니다.
적호가 그 애를 붙잡아 집어던지자 그 애는 화려하게 하늘을 날아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애가 눈표범 수인신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그 애의 강점은 빨리 달리는것 이외에 높은 곳으로의 도약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 미끄러운 곳이라 이대로 바닥에 착지한다면 그 애의 힘에 의해 바다가 깨질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사님의 신통술로 다행히 그건 면한 모양이었습니다. 그 애의 작은 발에 매끈하게 얼어붙은 바다의 촉감이 느껴졌습니다.
안절부절거리는 고양이 수인신은 누군가 도움을 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애는 오직 적호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애는 다시 재빨리 달려나가 스프링처럼 튀어올라 적호를 향해 발차기를 날리려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되돌아와 이번엔 뒤에서, 그 다음엔 옆에서, 그 다음엔 밑에서, 변칙적인 공격을 감행해야 했습니다. 하나하나의 공격 모두에 한 방 한 방, 온 몸의 힘을 실어서 말입니다. 정면으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겐, 확실히 숨통을 끊을 방법을 택해야 했습니다.
...괴도 마파람 님...? 이미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기에 그 정체를 알고 있던 자신으로서는 놀란 듯이 마파람 님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어떻게든 상황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그럼, 괴도 마파람 님을 은호 님께 데려가드려야... 그러나 적호 역시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소아 님을 집어던지려는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곧바로 두 손을 소아 님을 향해 뻗었다. 그리고 방어막을 주변에 쳐드리려고 했다.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그리고 곧바로 고개를 돌려 마파람 님을 바라보며 텔레파시로 말을 걸려고 했다.
[마파람 님, 저희를 믿어주세요. 저희는 마파람 님을 버리고 도망치지 않을 거예요, 절대. ...다만... 지금은 도망을 친다고 하더라도, 적호가 저희를 순순히 보내주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부디, 경계심을 우선 멈춰주세요. 저희는 함께 서로를 도와야 해요.]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대신하여 마파람 님을 강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저희들은, 하나니까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라온하제를 지키겠다는, 하나니까요. 그리고는 다시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적호를 바라보았다. 적호를 바라보는 표정은 다시금 감정 없는 무표정이 가득했다. 평소와는 전혀 다른, 싸늘한 그런 무표정이.
"......" [꺼져. 상황 판단조차 하지 못하는 자식과는 말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보면 모르겠냐? 지금 누가 누굴 없앨 수 있는지.] 활을 만들어내어 손에 쥐었다. 그러나 소아가 공격을 가하는 것을 흘끔 보고는, 천천히 다른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신통력 구슬을 빛내며, 소아의 공격이 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힘을 더해주려고 했다. [......귀찮게 구네.] / 밸린주 어서 오세요! XD 와아아! 다 같이 싸우게 되었어요! 기뻐요!ㅎㅎㅎ
하늘 위로 솟구친 소아의 몸에 방어먹이 쳐졌고 아사의 신통력으로 인해 정말로 안전하게 소아는 착지할 수 있었다. 뒤이어 소아는 변칙적으로 발차기 공격을 가하려고 했고 적호는 성가시다는 듯이 공격을 막으면서 가만히 틈을 노리기 시작했다. 한 손에는 붉은 번개가 천천히 모이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 아사는 고양이 수인 신, 마파람에게 달라고 이야기를 했고, 리스는 그런 마파람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 행동과 말을 들으면서 마파람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심스럽게 품 속에서 돌을 꺼낸 후에 아사에게 내밀었다.
"그거, 절대로 깨뜨리지 마. 알겠지? 정말로 힘들게 훔친거니 말이야! 아..아무튼..아디오스..!!"
이어 마파람은 품 속에서 또 뭔가를 꺼냈고 그것을 힘껏 땅으로 던졌다. 그러자 곧 엄청난 연기가 사방을 덮었다. 순간적으로 모두의 시야가 가려졌고 그 때문에 모두의 움직임이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적호도 순간적으로 당황하며 방어를 멈추었고 공격을 몇 대 맞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연기가 걷히자 마파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고, 그 대신에 거기에는 가온이 서 있었다.
"모두들 괜찮아?!"
뒤이어 가온은 모두를 바라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뒤이어 그는 아직도 번개 소리가 들리는 저 편을 바라보면서 모두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여긴 내가 시간을 끌테니까 너희들은 어서 저쪽으로! 축복의 여우님이 있는 곳으로 가! 어서!!"
이어 가온은 빠르게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볍게 적호의 머리를 치면서 마치 자신 쪽으로 유도하듯이 도망치듯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호는 그런 가온을 바라보면서 이를 빠드득 갈았다.
마치 재미있는 공연을 보는듯 그녀는 동료들과는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그들을 보고 있었다. 싸우려 하는 이들 도망치는 괴도, 나타난 늑대신. 상대는 적호, 전에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던 녀석들과 한패였다. 그녀의 곁에서 얌전히 서있던 시종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정말로, 저들을 도와야만 하냐며. 왕녀는 무언가 이상한 것이 있냐는 듯한 얼굴로 물어보았다.
"저들에게는 아라에서 큰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아틀란티스의 왕이 되는자, 은혜는 갚아야 할테지요."
그녀는 짧게 웃어보이고는 그들을 향해 뛰쳐나갔다. 조금이라도 가온씨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손끝에서 얼음의 창을 뿜어냈다.
아무리 버거운 상대라도 그 애는 끈질겼습니다. 평소라면 조금은 신중할지도 모를 일이었겠지만, 리스님의 버프 덕분에 그 애는 좀 더 아무런 생각 없이 공격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애의 눈에도 조용히 손에 붉은 번개를 모으는 적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애는 손을 부러뜨릴것 같은 강한 힘을 두 손에 주고선 교차하듯 위 아래에서 적호의 손을 박살내려고 했습니다. 야생동물의 세계에서의 사냥 중에서도 목숨이 아니라 팔을 노리는건, 배가고파 먹이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미를 위한 수단처럼 보일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연기가 피어올라 시야가 막혀도 그 애는 순간적으로 적호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고 했습니다. 마파람이 사라지고 가온님이 나타나자 그 애는 적호와 거리를 조금 벌렸습니다. 그리고 가온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가온님을 따라 도망가는 적호를 따라가 담판을 지을 것인지, 혹은 미리내를 지키기 위해 다른 이들과 함께 축복의 여우님이 있는 곳으로 갈지 정해야할 순간이었습니다.
적호의 손에 붉은 번개가 모이기 시작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확인했다. 그러나 곧바로 활을 치켜들고 적호를 겨냥한 화살은 마파람이 만들어낸 연기로 인하여 잠시 멈칫, 할 수밖에 없었고, 그에 작게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 동작을 멈추었다. 그러나 연기가 걷히고 보이는 것은... 가온 님...?
"...!"
그러나 이상했다. 이상함을 본능적으로 감지했다. 저 분은... 가온 님이 아니예요...! 자신이 이미 예전에도 경험해본 적 있는 모습. 이미 본 적이 있는 모습. 감히 '신' 님을 의심해요...? 그러나, 저 분은...! [...또다시 시작이구나. 의심이야.] "...!!"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내 보지만, 여전히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면서 곧바로 활을 치켜들어 적호를 조준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여러 개의 화살을 소환해내어 그대로 적호를 향해, 정확하게는 적호의 손을 향해 쏘려고 했다.
그리고 동시에 공격을 반사시키는 방어막을 달리는 가온, 아니, 마파람의 주변에 둘러주려고 했다. 혹시 모를 적호의 공격에 대비하여. [...정말 귀찮게 구네. 오로지 공격만 해버리고 싶었는데.] / ...뭔가 말투가 아무리 봐도 가온이가 아니라서 마파람 같아서 이렇게 썼는데... 아니라면 미리 쥐구멍 예약이군요... 후후...
아사는 누리가 있는 곳으로 향하려고 했고 소아는 망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리스는 뭔가 의아함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가온을 도우려는 듯이 방어막을 쳐주었고, 아사의 신통술과 겹쳐져 가온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해주고 있었다. 한편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밸린은 바로 모두와 합류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하게 리스는 적호의 손을 향해서 화살을 쏘았다. 그리고 그것은 적호의 손에 명중했고 순간적으로 적호의 움직임을 멈칫하게 하기에는 충분한 일이었다.
".....이것들이..."
"어딜 보는거야! 나는 여기거든?!"
이어 가온이 적호를 바라보면서 단번에 달려든 후에 날카로운 발톱을 끄집어내서 적호의 얼굴을 할퀴었고 적호는 그대로 큰 괴성을 질렀다. 그리고 다시 가온을 쫓아서 점점 다른 이들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한편... 저편에서는 푸른 번개가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 방향에서 누리와 가온이 함께 후퇴하듯 다른 이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그 둘을 따라오듯이, 온 몸에 상처가 있는 청호가 이를 빠드득 갈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당신들... 당신들 때문에 저와 적호님은...더 이상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정말로 죽어주셔야겠습니다."
다행히도 자신의 화살이 적호의 손에 명중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할 것이었다. 계속해서 도발하는 가온, 아니, 마파람 님을 바라보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가득했다. 점점 멀어지는 적호와 마파람 님을 보면서 쫓아가려던 바로 그 순간, 등장하신 누리 님과 가온 님과 청호. 적호와 싸울 것인지, 아니면 청호와 싸울 것인지를 선택해야 했다.
마음 같아서는 두 쪽 모두 다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자신은 한 명. ......한 명.
[저는 마파람 님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먼저 적호 쪽으로 가볼게요! 그리고... 누리 님!]
텔레파시를 통하여 적호와 청호를 제외한 모두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더 말하지 않고, 그저 누리 님을 바라보며 어서 구슬을 끼워야 한다는 것을 간절한 눈빛으로 전하려 했다. ...아사 님을 믿어요, 저는. ...아사 님께서 잘 전해주실 거라고 믿어요.
그러니, 자신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곧바로 날개를 펼쳐내어 순식간에 적호의 뒤를 쫓아 날아가려 했다. 그와 동시에, 활을 겨누어 적호를 향해 마구 쏘려고 하면서. 순식간에 다시 무표정하게 변한 얼굴에는 자비심 따윈 없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 앗...! 소아주, 밸린주, 두 분 다 안녕히 주무세요! XD 벌써 월요일이라니... 내일도 화이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