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로벌하고 평화로운 상황극판을 위해, 멀고 먼 서로의 세계를 맛보기 위해 나타난 Miss. Memo입니다. 이 스레는 어떤 스레의 어떤 캐릭터라도 쓸 수 있는 메모판 스레로서, 행동이 아닌 쓰여진 글로만 이루어집니다. 결코 크로스오버처럼 진지한 내용이 아닙니다! 일기 쓰듯, 간단한 메모를 남기듯 대화를 이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본스레에선 이 메모 스레에 관한 언급을 금합니다! 패러랠월드의 개념으로, 혹시 캐릭터들이 공용 메모판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된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A스레의 B캐릭터와, C스레의 D캐릭터가 있다면 이런 식입니다. 이름칸에는 A-B, 내용엔 (삐뚤삐뚤한 글씨, 옆엔 작은 낙서가 있다.) 여긴 뭐야? 그 다음엔 C-D, (반듯한 글씨) 메모장이네요. 그쪽 세계는 어떤가요?
단, 절대 전투적인 상황은 안됩니다. 어차피 행동 묘사가 없으니 전투는 불가능하겠지만요. 어디까지나 본인의 캐릭터가 메모를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볍게 즐겨주세요!
스레와 캐릭터 정보의 완전한 익명은 불가능하며, 한쪽을 익명으로 했다면 다른쪽은 완전히 밝혀야 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슬슬 운동회를 할 예정이야. 나름대로 체력에는 자신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운동을 좀 하는게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어. 아니, 뭐 딱히 멋진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다거나 그런건 아니야. 그냥, 그러니까, 그게, 그러니까, 그게... 난 아직 10대니까 건장한 모습을 보이는게 좋잖아! 단지 그 뿐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이번에는 좋은 성적 받고 싶긴 한데, 학교에서 운동 잘하는 애들이 많아서 잘 될지는 모르겠네. 하아.
(노란색 포스트잇, 볼펜으로 적은 진하고 알아보기 쉬운 깔끔한 글씨체. 그 옆에는 달리고 있는 자화상 같은 느낌의 그림이 하나 그려져있다.)
가끔은 현실이 꿈이나 픽션보다 더한 것 같다... 꿈은 깨면 되고, 픽션은 그냥 거기서 눈을 떼면 그만이지만, 현실은 돌이킬 수 없지. 솔직히 이 현실이 언젠가 깨어날 꿈이라면 그것도 그것대로 엄청나게 아쉽겠지만. 그러면 여태까지 나의 소중한 파트너와, 다른 멋진 선배들과 동료들을 만나서 같이 해왔던 일들이 모두 없던 게 되어버릴테니까.
그나저나 대체 그 마법소년 자식은 뭘까. 뭐였을까.
(줄이 없는 연습장 한 페이지에 연필로 쓰여진 글씨. 글씨 아래에는 마찬가지로 연필로, 앉은 채로 잠들어 있는 바보털 달린 소년과, 후드 달린 망토를 쓰고 옆에서 같이 졸고 있는 더 작은 소년이 그려져 있다.)
음, 우리 학교가 폐교될 위기를 벗어났는 줄 알고 내심 안심한 게 엇그제 같은데...아직도 질질 끌고 있어. 그 망할 김아무개 이사 자식 때문에 말이지. 거기에다가 소꿉친구 형도 현재...아무튼. 학교의 폐교 여부는 며칠 후에 마을 사람들을 모아서 투표를 해서 과반수로 결정을 한다는 듯 싶어. 근데 마을 어르신들은 지금...하아. 솔직히 우려되기는 해. 최악의 결과가. ...아니지. 좀 긍정적으로. 괜찮을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없는 건 절대로 아니니까. 그래, 그러니까 너무 낙심하면 안 되지.
아 맞다. 참고로, 내가 이 일에 좀 신경쓰는 건 단지 남들 하소연하는 거 보는 게 싫어서 그러는 거야. 한 가지만 더하자면 그 이사 자식이 기뻐하는 꼴보기 1도 싫어서도 그렇고. 다른 의미는 1도 없어. 으음, 정말 절대로 없어. 아아 진짜! 진짜라고!
( 깔끔하게 찢은 노트 종이에 볼펜으로 적힌 듯한, 좀 날려썼지만 알아볼 수는 있는, 악필에는 속하지 않는 글씨 )
어째서 새해가 찾아와서 나이를 한살 더 먹었는데 나는 여전히 뭔가 일이 안 풀리는거 같지? 호은 학교가 생기고 난 뒤부터 왠지 친구들은 물론이고 후배들한테까지도 영고의 아이콘으로서 박힌 것 같아. 나 원래 이런 애 아니었는데. 아니아니. 따, 딱히 신경쓴다거나 그런건 아니야! 절대로 아니야! 최, 최고 연장자 선배란 말이야! 그냥 요새 그런 이미지가 박힌 것 같아서 한번 말 꺼내본 것 뿐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여, 여담이지만 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던지 말던지!! 따, 딱히 내가 신경쓸 바 아니잖아. 정말...
(노란색 포스트잇, 4B연필로 적은 읽기 편한 깔끔한 글씨체. 커다란 복주머니를 그린 그림 하나가 정말로 깔끔하게 그려져 있다.)
친구들에게 주려고 사탕을 샀는데 어쩌다보니 너무 많이 사버려서, 남은 걸 익명의 여러분들을 위해 남겨두고 갑니다! 가져갈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아직도 사탕을 받지 못한 분들이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신 분들은 힘내시고, 맛있게 드세요! 해피 화이트데이! 아, 그리고.
"혹시라도 조금 여성스러운 이름이라고 실망하는 레이디가 없길 바라는 이야기야. 루 군도 나도 분명히 남자아이니까 말이지!"
...라고, 제 친구가 전해달라네요. 여자로 착각당할 외모는 아니지만 이름만 놓고 보면 약간 그런 것 같기도...
(B4 사이즈의 줄 노트를 4분의 1 크기로 자른 종이에, 볼펜으로 써진 손글씨. 전체적으로 단정하지만 친구의 말을 받아적은 부분은 나름대로 약간 변화를 주려고 한 듯, 약간 더 자유분방한 느낌이다. 종이는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에 테이프 몇 조각으로 붙여져 있고, 바구니 안에 제과점에서 볼 수 있을법한 큰 막대사탕이 열 개 정도 담겨있다.)
>>101 세상에, 화이트데이를 기념해서 사탕을 준 건가요? 와아, 정말 고마워요! 맛있게 잘 먹을게요. 주고싶은 친구가 있어서 그런데 몇 개 더 가져가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저는 아주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그 친구 분께서도 똑같이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으시겠죠? 왠지 두 분 다 실제로 만나보고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사탕 정말로 맛있게 잘 먹을게요. 정말로 고마워요! 저도 보답으로 초콜릿 쿠키를 좀 구워봤답니다. 혹시 드시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마음껏 가져가세요! 다들 행복한 화이트데이를 보내셨기를!
(커다란 하얀색 고양이 얼굴 모양의 포스트잇에 동글동글 예쁘게 적힌 글씨. 막대사탕이 3개 정도 사라져 있고, 대신 그 옆에 여덟 개 정도의 초콜릿 쿠키가 담긴 다른 조그만 분홍색 상자가 얌전히 놓여져있다.)
>>102 그럼요, 그럼요! 사실 제 입장에서는 처치곤란인 걸요, 가져가주시는 편이 오히려 땡큐랍니다! 아무래도 사탕이 좀 커서 혼자 먹으려면 하나 다 먹는데도 몇 시간씩 걸릴 것 같아서 말이죠...다음엔 더 작은 걸로 사야겠어요. 아, 쿠키는 잘 먹을게요! 고마워요! 제 친구도 그 쿠키 먹고 싶어했지만, 그 애는 사람이 아니라서 못 먹으니까 아쉬워하더라고요...
(저번과 같이 줄노트를 자른 종이에 볼펜으로. >>102의 상자 속 초콜릿 쿠키가 하나 사라져있다.)
>>103 정말 감사합니다! 친구가 '남자애한테서 받지는 못할 망정 너한테서 받게 되다니...' 하고 한숨 쉬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맛있게 먹더라구요. 저도 먹어봤는데 확실히 좀 오래 먹었답니다. 하지만 그만큼 진짜진짜 맛있었어요! 그런데 사람이 아닌 친구요? 음... 잘은 모르겠지만 그 분께도 어떻게 선물을 드릴 방법이 없는지 열심히 고민해볼게요! 초콜릿 쿠키가 아니라면 무엇이 좋을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글. 그래도 여전히 동글동글, 예쁘게 써진 글씨가 부엉이 모양 포스트잇에 적혀져있다.)
최근에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어. 하지만 분명히 좋은 길을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 내가,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길을.
(또다른 부엉이 모양 포스트잇에 단정히 적힌 작은 글씨. 다른 메모들에 가리워져 잘 보이지 않는다.)
>>106 잘 할 수 있어. 너 자신을 믿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길을 걸을거야. 너무 힘들면 얼마든지 얘기해 줘. 얼마든지 상담해줄테니까. 그러니까 신중하게 생각하고, 만족할만한 답을 내길 바래. 나도 그렇지만, 너도 후회하지 않을 미래가 있길 바라니까. 아. 참고로 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네 글씨체라서 금방 발견할 수 있었어. 내 눈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하얀색 메모지 위에 나름 깔끔하게 쓰여있는 진한 글씨체. 바로 옆에 검은색 고양이 그림 하나 그려져있다. 그리 잘 그린 편은 아닌 것 같다)
>>107 네? 어... 먹을 수 있게 된 건가요? 와아! 정말 다행이예요! 먹을 수 없다고 하셔서 어떻게 전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이 스티커로 전할까, 생각했거든요. (강아지 모양의 포스트잇 위에 써진 동글동글, 예쁜 글씨체. 초콜릿 쿠키 모양의 스티커 2장이 얌전히 붙여져 있다.) 그런데... 비밀이요? 앗, 그런데 이미 들킨 것 같ㅇ... (작고 흐릿한 글씨 위에 줄이 2줄 주욱주욱 그어져 있다. 상당히 급하게 그은 듯한 분위기다.)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꼭 비밀로 해드릴게요, 하하... 어쨌든 만나서 정말로 반가워요!
/ 미스메모 매직 대단해! ㅋㅋㅋㅋㅋ 메데타시 메데타시~
>>110 어라...? 그 글씨체는 혹시... (당황했는지 글씨가 살짝 덜덜 떨려있다.) ...고마워, 나를 믿어줘서. 응, 너무 힘들면 너에게 꼭 털어놓을게. 물론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말야. 나도 너를 믿어. 네가 선택한 너의 미래는 분명 반짝반짝 빛이 나는, 그런 아름다운 미래일거야. 나도 너처럼 빛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해볼게. 그보다 메모로도 속일 수 없다니... 당연히 발견 못 할 줄 알았는데...! 창피해!! (강아지 모양의 포스트잇 위에 예쁘게 써진 단정한 글씨체. 마지막 글씨는 약간 흐트러져 있지만 그래도 알아보기 쉽다. 옆에는 귀여운 하얀색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다.)
>>111 그래도 때로는 그 무료한 나날들이 소중한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요.
(연노랑색의 포스트잇에, 연필로 써진, 곡선이 많지만 단정한 글씨체.)
>>112 앗, 네. 그랬군요! 네...봤습니다. 제 친구가 어떻게든 저번의 메모에 직접 답장을 해준 것 같네요. 입이 없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는 세계가 다르달까, 그런 문제였지만...으음, 여기서는 이렇게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군요. 이런 곳이라면, 네... 스티커가 상당히 귀엽군요! 고마워요! 제 친구도, 만나서 반가웠고 고맙다고 전해달라네요!
[맛있는 밀크티 끓이는 법] 1. 우선 우유를 담은 작은 도자기 그릇을 물 담은 냄비에 넣고 중탕을... 어 이거 왜 그릇이 침수됐(이 문단은 가로줄이 찍 그어져 지우려 한 것 같다.) 1. 우선 우유를 담은 작은 도자기 그릇을, 물을 적당히!!! 담은 냄비에 넣고 중탕한다. 2. 그리고 이내 적당히 우유가 데워지면 냄비에서 도자기 그릇을... 너무 뜨겁고 그릇도 작아서 꺼낼 수가 없다?!(이 문단에도 가로줄이 찍 그어져 있다.)
......밀크티는 많이 끓이는데도, 맛있는 밀크티를 만들기란 어려워요.(예쁜 소녀의 글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