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8117962> Miss.Memo 01 :: 277

익명의 참치 씨

2016-03-16 17:46:02 - 2023-07-30 21:19:00

0 (75E+40)

2016-03-16 (水) 17:46:02

안녕하세요. 글로벌하고 평화로운 상황극판을 위해, 멀고 먼 서로의 세계를 맛보기 위해 나타난 Miss. Memo입니다.
이 스레는 어떤 스레의 어떤 캐릭터라도 쓸 수 있는 메모판 스레로서, 행동이 아닌 쓰여진 글로만 이루어집니다.
결코 크로스오버처럼 진지한 내용이 아닙니다! 일기 쓰듯, 간단한 메모를 남기듯 대화를 이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본스레에선 이 메모 스레에 관한 언급을 금합니다! 패러랠월드의 개념으로, 혹시 캐릭터들이 공용 메모판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된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A스레의 B캐릭터와, C스레의 D캐릭터가 있다면 이런 식입니다.
이름칸에는 A-B, 내용엔 (삐뚤삐뚤한 글씨, 옆엔 작은 낙서가 있다.) 여긴 뭐야?
그 다음엔 C-D, (반듯한 글씨) 메모장이네요. 그쪽 세계는 어떤가요?

단, 절대 전투적인 상황은 안됩니다. 어차피 행동 묘사가 없으니 전투는 불가능하겠지만요.
어디까지나 본인의 캐릭터가 메모를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볍게 즐겨주세요!

스레와 캐릭터 정보의 완전한 익명은 불가능하며, 한쪽을 익명으로 했다면 다른쪽은 완전히 밝혀야 합니다.

125 이름 없음 (2072412E+5)

2018-02-11 (내일 월요일) 13:59:40

(못다한 말 남기는 스레는 따로 존재하므로 해당 스레가 필요하다면 "못다한 말"로 검색해볼 것.)

126 엘리멘탈 워 Ch 2. - 알렉세이 레베레히트 폰 블뤼허 (3633383E+4)

2018-02-13 (FIRE!) 06:03:55

죄인의 죄를 사하여주는 것은 신의 일
죄인을 신에게 보내는 일은 내가 할 일 이지.
(고풍스러운 필기체. 그러나 밑에서 부터는 딱딱하고 사무적인 느낌으로 변한다)

이 신기한 메모판은 놀랍군, 과연 다양한 이 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인가?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일하는 그대들에게 경의를 표하겠네.
그대들이 있어 그대들의 세계는 평화롭겠지. 악당을 잡거나 하는 일을 그대들이 처리하니까 말일세....

내가 다시 되살아난 세계에 그대들 같은 이 들이 있었다면 일이 조금 곤란해졌을 수도 있겠군.
언젠가는 한 번 영웅이라 불릴 법한 그대들을 만나고 싶다면 심술이나 욕심일까?
그럼 이만 줄이겠네.

(메모판에 단검으로 고정되어 있는 찢어진 종이. 기분나쁜 고어체로 적혀있다.)

126 엘리멘탈 워 Ch 2. - 알렉세이 레베레히트 폰 블뤼허 (3633383E+4)

2018-02-13 (FIRE!) 06:05:38

죄인의 죄를 사하여주는 것은 신의 일
죄인을 신에게 보내는 일은 내가 할 일 이지.
(고풍스러운 필기체. 그러나 밑에서 부터는 딱딱하고 사무적인 느낌으로 변한다)

이 신기한 메모판은 놀랍군, 과연 다양한 이 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인가?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일하는 그대들에게 경의를 표하겠네.
그대들이 있어 그대들의 세계는 평화롭겠지. 악당을 잡거나 하는 일을 그대들이 처리하니까 말일세....

내가 다시 되살아난 세계에 그대들 같은 이 들이 있었다면 일이 조금 곤란해졌을 수도 있겠군.
언젠가는 한 번 영웅이라 불릴 법한 그대들을 만나고 싶다면 심술이나 욕심일까?
그럼 이만 줄이겠네.

(메모판에 단검으로 고정되어 있는 찢어진 종이. 기분나쁜 고어체로 적혀있다.)

128 동화학원 - 강 진 (4380518E+5)

2018-02-13 (FIRE!) 09:24:52

해피 발렌타인데이

(잉크로 적힌 양피지 한 장이 온갖 과일맛 젤리가 담긴 봉투와 함께 함께 고정되어 있다.)

129 동화학원 - ??? (6166238E+5)

2018-02-13 (FIRE!) 16:40:33

>>128
Unhappy Valentine's Day.

그리고 뭐... 먹고 싶은 사람 있으면 가져가시던가요.
(직접 만든 것 같은 히요코 만쥬와 조그마한 초콜릿 알들이 들어있는 봉지 다섯 개가 같이 고정되어있다. 히요코 만쥬는 어쩐지 살아서 삐약대고 초콜릿 알들은 가끔씩 진동한다.)

130 동화학원 - 시 제인 (7858672E+5)

2018-03-04 (내일 월요일) 18:35:07

화이트데이에 학교 전체에다가 사탕비를 뿌릴 거야 >0< 같이 할 사람이나 사탕을 보태주고 싶은 사람은 이 메모지 아래에 달아놔 줘.

(하늘색 정사각형 메모지 위에 검은색 펜으로 날려 쓴 글씨. 사탕을 모으기 위한 용도로 보이는 커다란 비닐봉지가 그 아래에 붙어 있다.)

131 동화학원 - 최 도윤 (9843241E+5)

2018-03-04 (내일 월요일) 20:31:18

>>130
장난에 제가 빠질수 있겠습니까?!참전하죠!사탕비로 홍수를 내버립시다 야호! \^0^/사탕 놓고 갈게요!

(약간 파란 기가 도는 하얀색 종이에 파란 볼펜으로 적힌 동글동글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글씨.레몬사탕 하나가 메모지에 붙어있다.넣으라는 봉지에는 안 넣고 그냥 종이에다가 붙인 듯..)

132 동화학원 - 안네케 판데르발스 (0245341E+6)

2018-03-18 (내일 월요일) 12:16:55

나는 무엇도 보지 않았다. 을 경계하라.

133 동화학원 - 안네케 판데르발스 (0245341E+6)

2018-03-18 (내일 월요일) 12:20:06

>>132 (흰 종이에 검은 펜으로 휘갈겨 쓴 글씨. 필체는 유려하지만 어딘가 건조해보이는 느낌이다.)

134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최서하 (7018088E+5)

2018-03-18 (내일 월요일) 12:20:58

...안 그래도 일하기 귀찮은데, 생각할 것만 늘어나고. 귀찮아. 진짜. 일 하는 거 없이 연금 타 먹으면서 지내고 싶어.

(노란색 포스트잇에 검은색 볼펜으로 쓴 제법 깔끔한 글씨체.)

135 Growing Together - 코바야시 나기사 (6175779E+5)

2018-03-18 (내일 월요일) 21:54:14

I followed the voice, you think you gave to me
But now I gotta find, my own

My own!

음, 이제 레코딩도 문제 없어!

(낙서 치고는 깨알같이 작고 단정한 글씨. 노란 포스트잇 위에 보라색 볼펜으로 적혔다.)

136 동화학원-안 화양 (4509404E+5)

2018-03-18 (내일 월요일) 22:37:05

이 세상이 나의 적이 되더라도
부디 당신만은 내 편을 들어주길 바라

(뾰족한 깃펜으로 적은 글씨)

137 동화학원 - 권 지애 (7591196E+5)

2018-03-19 (모두 수고..) 02:11:47

>>134 그게, 연금이라는 게 생각보다는 얼마 안되더라고요. 심지어 전상군경이었는데도...
아, 수사대 분이시면 이미 알고 계시겠어요. 그렇다면야 행복한 은퇴라이프를 응원해드리죠.

P.S. 다치진 마세요. 치료비 오지게 드는데 돈은 얼마 더 안나와요.

(빠르게 휘갈겼음에도 질서 정연해 보이는 글씨체)

138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최서하 (4019594E+5)

2018-03-19 (모두 수고..) 02:17:27

>>137

그만 둬! 나의 행복한 연금 라이프의 환상을 깨지 말아줘!! 난 그것만을 바라고 근무한단 말이야!!

(시중에서 파는 노란색 포스트잇. 그 위에 당황했는지 참으로 빠르게 휘갈긴 글씨체.)

139 동화학원 - 시 제인 (9526197E+6)

2018-03-19 (모두 수고..) 02:32:01

우리 학교, 장학금 주던가..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개구리 초콜릿 드세요 개구리 초콜릿 맛있는데 비싸다

(아랫쪽에 개구리 모양 초콜릿이 포장 째로 붙어있는, 노트를 찢은 듯 한 유선 종이. 붉은 볼펜으로 날려 쓴 글씨체가 다소 정신없다.)

140 지하도시와 밤하늘 이야기 - 느루 자하드 (5661699E+5)

2018-03-19 (모두 수고..) 06:43:14

난 악마는 믿어도 신은 안 믿어. 왜냐하면 이 세상은 불공평하거든.
우리 형은 태어날 때 부터 불공평하게 태어나서는 매일매일 병이나 상처때문에 앓아 눕다시피 하면서 나랑 다른 사람을 살리려고 얼마 없는 생명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였어. 언젠가는 병도 다 이겨내고, 남들만큼 살게 되는걸 그렇게 바란 사람이지만 10분 이상 헉헉거리지 않고 걸어본 적이 없는 형이 나보다 오래 못 살거라는 것 정도는 나도 알만큼 약한 사람이였지. 그래도 난 최소한 신이 있다면 그 신이 형이 죽기 전에는 형이 바라던 윗쪽의 세상을 보여줄거라고 생각은 했어. 그런데 형은 날 살리다가 죽었어. 자기 죽을걸 알면서, 날 살리고 죽을 때 형은 나보고 자기보다 더 살아주길 바란다고 진심으로 말했다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더이상 널 볼 수 없을거야. 너도 날 볼 수 없을테고. 하지만 이건 늘 기억해줘. 널 자기 목숨보다 더 걱정하고,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걸. 네가 힘들때마다 기억해야 해. 나는 네가 내가 누리지 못 했던 모든걸 누릴 수 있는 아이라는걸 알아. 그러니까 넌 나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줘.' 그걸 어떻게 잊겠어? 형은 내 전부였는데.
난 그래서 신이 있다고 믿고싶지 않아. 내 세상의 가장 소중한 모든게 형인데, 신은 그런 형에게 고통만 주다가 끝내버렸잖아. 그런 주제에 모든지 다 할 수 있다고? 그건 악마야! 나한테서 형을 뺏어갔잖아!


-딱딱한 글씨체, 목탄으로 쓴 글은 중간에 번졌다.

141 동화학원-안화양 (90183E+60)

2018-03-26 (모두 수고..) 17:29:12

나는
괴물?
아니야
(피로 적힌 글씨)

142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권 주 (2070431E+5)

2018-03-27 (FIRE!) 12:41:20

(재생지로 만들어진 듯한 줄노트의 한장, 무언가를 디자인 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반지, 너무 화려하지도 그러나 약간의 장식이 세련된 반지의 그림이다. 하지만, 길다란 선과 짧은 선 하나가 그림 위를 지나고 있었다. 엑스를 긋다 도중에 그만 둔 듯 하다.
그림 밑에는 마찬가지로 연필로 쓰여진 멋스러운, 그러나 조금 알아보기 힘든 글씨가 쓰여있다.)

자격이 있는걸까?

143 새벽의 봉화 - 알렌 그레이엄 (7444807E+5)

2018-03-28 (水) 06:05:30

'이것 좀 봐요 알렌. 여기 재밌어 보이는 장난감이 있네요! 위에 있는거 전부.. 이세계 같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인가 봐요! 알기 힘든 이야기도 있고 그림도 있네요! 우리도 뭣 좀 써볼까요? 이런 건 참고로 어그로가 중요해요 저한테 시켜보세요! 아주 멋'

(필체가 난폭한 글이 주욱 이어지다가 뚝 하고 끊긴다. 힘을 과하게 준건지 끝 선이 진하게 어이지던 필체는 없어지고 이윽고 부드럽고 유해보이는 필체가 그 밑에 이어서 작성된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유즈네 여신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내내 어여쁘시고, 아름다우시고, 귀여우시고, 사랑스러우시고, 단아하시고. 서있으면 작약, 앉으시면 모란, 걷는 모습은 백합 같으신 여러분들을 저는 언제나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필체가 끊어진다.)

'당신은 기가막힌 간신의 말투로 이세계 사람들을 홀립니다! 알렌! 제가 호스트 같은 행동 하지 말라고했죠! 옛날 버릇나오네? 맞아야겠네? ....... 이-글 을 보는 사람은 30분이내 자기 세상으로 돌아가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붙잡고 자신의 가장 중요한 비밀을 발설하지 않는 다면 3대에 저주가 내릴 것 이고 또한 가까운 시일에 관심이 있던 이성에게 큰 봉변ㅇ...'

(잠시후 펜으로 휘갈겨 글이 안보이자 다음 페이지로 넘긴 당신. 어째서인가 사과문 같은게 있다)

죄송합니다. 유즈네 여신님 죄송합니다..

144 새벽의 봉화 - ??? (800905E+57)

2018-03-28 (水) 07:12:43

......내 옛날을 떠올려봤는데, 지금의 나는 어떻게 된 걸까.
어떻게
되었길래 인간불신이 생기지 않은걸까.
어떻게 되어먹은 존재이길래......
아직도 인간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는걸까?

(마지막으로 갈 수록 흐려지는 글씨는 부드럽고 고왔다.)

145 공백을 가르는 빛 - 시라키리 (5452736E+5)

2018-04-13 (불탄다..!) 22:18:11

응, 언제나 봐도 참 금과옥조 같은 말씀이야.

146 동화학원 - 진가놈 (7680467E+5)

2018-04-13 (불탄다..!) 23:48:08

Happy birthday to me

(노란색 작은 포스트잇에 휘갈긴 낙서. 한 귀퉁이에 케이크나 선물 따위가 그려져 있다.)

147 동화학원 - ??? (7868641E+6)

2018-04-14 (파란날) 00:05:18

>>146
조금 늦은 것 같지만... Happy Birthday To You.

(새가 쪼아놓은듯한 흔적이 남아있는듯한, 옅은 홍매색의 종이를 체크무늬 마스킹테이프로 붙여놓은 모양새의 메모. 떨리는 손으로 쓴 걸지 글씨도 파들거린다. 상당히 단정한 글씨...)

148 동화학원 - 최 도윤 (0196363E+5)

2018-04-14 (파란날) 00:48:21

>>146
앗,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생일 선물은....쨔-안,바로 예쁘고 귀여우며 사랑스러운 저랍니다! >-<

(하늘색 포스트잇에 파란색 볼펜으로 아기자기하게 적힌 글씨체에서는 장난스러움이 팍팍 묻어났다.옆에는 무지개색 머리의 사람이 SD캐릭터 식으로 자그마하게 그려져있는데 아마 자신을 그린 것인듯 하다)

149 동화학원 - 안네케 판데르발스 (7271431E+5)

2018-04-14 (파란날) 14:44:33

>>145

동감이야. 십전한 철언인걸.


(어쩐 일인지 온전치 못하고 질퍽하게 번지는, 검은 잉크를 썼음에도 적색으로 보이는 듯한 기백이 느껴지는 필체. 기이하게도 필적 자체는 단정하기 그지없다.
아래에 작은 글씨로 '...아, 잉크가 새네', 하는 짧은 문장이 덧붙어 있다.)


>>146 慶祝.

(펜을 바꾸었는지 선의 굵기는 가늘어졌다. 여전히 유려하지만 건조한 서체.)

150 여명에 부는 바람-엘 헤이야 (6602589E+5)

2018-04-14 (파란날) 18:23:02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무지개색 펜으로 쓰여있는 글씨. 동글동글하니 귀여운 글씨체다.)

151 Aftertone - 크레스 (6487465E+4)

2018-05-08 (FIRE!) 15:56:43

피눈물이 나는군요. 당신들은 나를 잊고 있었어요.

152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 이아나 (0568778E+5)

2018-05-08 (FIRE!) 16:30:28

증조할아버지. 전 아직도 세상에 태어난게 너무너무 좋아요! 태어난걸 후회해본 적이 없어요. 아빠랑 엄마는 저를 정말로 사랑해주세요. 저도 두분을 무척 사랑하고요! 이안오빠는 가끔 얄밉기는 한데, 그래도 맨날 절 챙겨주니까 정말로 좋아요. 아직도 할머니가 돌아가신건 슬프지만 그래도 할머니가 남겨주신 반지를 볼때면 할머니가 절 얼마나 예뻐해주셨는지 생각나서 행복해요. 할아버지도, 조금 무섭긴 하지만 얼마나 다정한 분이신지 몰라요! 아직도 할아버지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셨던게 생각나요. 할아버지의 주름 자글자글한 손이랑 할아버지 냄새가 정말로 좋았는데... 지금 걸린 몸살감기도 훌쩍 이겨내시겟죠?
아마 증조할머니도 좋은 분이셨다니까 살아계셨다면 전 정말로 좋아했을거에요! 분명히요!

그러니까 증조할아버지, 저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 전 결국 당신덕분에 태어나서 정말로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니까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아직도 당신을 생각하시면 좀 밉고 괴롭다고 하셨어요. 할아버지가 요새 나이가 들어서 자주 아프세요. 증조할아버지, 어딘가에서 이 글을 읽으신다면 할아버지에게 자기 아버지를 만날 기회를 주세요.

(여자애같이 동글동글거리고 예쁜 글씨로 쓰여있다.)
(종이는... 편지지같지만 보내는 곳의 주소는 쓰여있질 않다. 거기다가 무척 낡았다.)

153 동화학원-최한나 (0265431E+5)

2018-05-08 (FIRE!) 16:32:21

수업 듣기 싫다아.
(연필로 쓰여진 글씨, 단정하고 바른 글씨체다)

154 ??? - 크레센도 림파이어 (6076502E+5)

2018-06-22 (불탄다..!) 18:13:38

(풍성한 하얀 머리칼이 온 몸을 휘감다시피 한 후드 차림의 소녀의 폴라로이드 사진이다. 열 살이 겨우 넘었음직한 소녀는 멋적게 머리를 긁고 있는데, 양 관자놀이에 수정질의 구부러진 새카만 뿔 한 쌍이 흉물스럽게 돋아 있다.)

...깜빡했다. 사람의 수명이라는 건 생각보다 되게 짧은 거였지.

155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최서하 (8692433E+6)

2018-06-22 (불탄다..!) 18:17:02

미래를 이끄는 역은 귀찮지만, 어쩔 수 없겠지. ...아아. 귀찮아. 야근하기 싫다.

(적당히 찢은 메모지에 흘겨적은 글씨체. 글씨체에서부터 귀차니즘이 풀풀 풍겨오고 있다)

156 Aftertone - 에이단 헤크 (4842373E+6)

2018-06-22 (불탄다..!) 18:17:16

짧은 한마디조차 남기는게 망설여져. 모두가 행복해질수 있다면 좋을텐데..

157 특수수사대 익스레이버 - 권 주 (6745615E+5)

2018-06-22 (불탄다..!) 18:53:03

>>155
이런 미래를 결정한 저희의 책임도 크니까요. 바쁜 것도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아, 뒤에서 하윤 씨가 빤히 바라보고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줄노트를 찢어 낸 듯한 한장. 필기체와 비슷한 예쁜 글씨체이나 단정함과는 거리가 멀어 읽기 힘들다.)

158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강하윤 (8692433E+6)

2018-06-22 (불탄다..!) 19:08:50

>>155 >>157

두 사람 다 메모 남기지 말고 일하세요! 지금 사회가 많이 혼란스러운 것은 잘 아시잖아요! 아. 그리고 이건 이 메모를 보는 분들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몸에 좋으니 맛있게 드세요.

(노란색 포스트잇에 참으로 깔끔하고 둥글둥글한 글씨체로 글씨가 쓰여있다. 화가 난 것으로 보이는 머리에 뿔 난 여성의 그림이 둥그런 느낌으로 옆에 그려져있다. 그리고 메모지의 밑에는 진한 녹색 액체가 들어있는 페트병이 여럿 들어있는 바구니가 걸려있다. 바구니에는 '몸에 좋은 하윤표 건강즙 165호라는 글씨가 쓰인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159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아키오토 센하 (5175931E+6)

2018-06-22 (불탄다..!) 19:16:10

>>158

아, 다들 이 바구니에 든 건강즙 한번씩은 꼭 먹어보길 바라요. 못 먹고 죽으면 후회할 정도로 맛있거든요, 이거. 내가 보증할게요. 정말로 맛있다니까 :)

(새하얀 포스트잇에 제X스트림으로 쓴 듯한, 무척 깔끔하고 세련된 글씨다.)

160 Night of Rose - 제르마 (4476327E+6)

2018-06-22 (불탄다..!) 19:25:20

점점 내가 온전한 나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는 시간이 줄어간다.
나는 지금 무슨 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지?
방금 내가 생각하던 그것이 정말 내 생각일까?
어제 잠든것은 정말로 내가 졸려서 잠든 것일까? 아니면...
점점 확실한 것 들이 줄어간다. 내 기억도... 어느 순간에는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니게 된다면 난 뭐가 될까? 제르마라는 32세의 남자는 정말 존재한것인지를, 그리고 아직도 존재하는지를 어떻게 확인하지?
확인은 할 수 있는 것일까?

(*년 *월 *일 7시 25분 이라는 글씨가 맨 밑에 적혀있다.)
(작은 수첩에 볼펜으로 적은 것 같다.)

161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로제 블랑쉬 (3550081E+6)

2018-06-22 (불탄다..!) 19:49:06

>>159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ㅅ

(평소에 꾹꾹 눌러썼는지 눌린 자국 때문에 울퉁불퉁한 노란 포스트잇. 평범한 모*미 볼펜으로 쓰다 말고 누군가에게 끌려간듯 주욱 그여져있다.)

(포스트잇의 끄트머리가 건강즙에 젖어있다)

162 ??? - 크레센도 림파이어 (0981151E+6)

2018-06-23 (파란날) 05:00:39

내 이름, 크레센도. 응, 맞아요, 음악 시간에 언니 오빠들이 들어봤을 음악용어 "점점 세게". 이젠 기억도 안 나는 엄마가 지어 주신 이름이에요.
그런데 엄마는 내 이름의 약자인 "크레스" 를 "새벽" 이라는 뜻으로 알고 계셨나 봐요. 내 동생의 이름은 "딤" 이었는데, 이건 "황혼" 이라는 뜻이라고 알고 계셨죠.
딤은 "디미누엔도", 흔히들 데크레센도라고도 부르는... "점점 여리게"의 약자인데 말이죠. 뭐, 어쨌든, 상반된 이름을 달아주고 싶다는 엄마의 생각이 빗나가지는 않은 셈이네요.

디미누엔도 림파이어. 내 동생. 이젠 만날 길이 영영 없는. 언니 오빠들처럼.

난 또다시 혼자가 됐어요. 다시 찾아온 이 새벽이 많이 아프네요.

163 NoR - 샤론 (0044287E+6)

2018-06-23 (파란날) 07:25:42

머리 아파...
밖으로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왜 다시 기어들어고 싶어진 거야.
...그래도 이번엔 지난번보단 빨리 나오겠지.

(낡은 수첩에서 뜯어낸 한 장. 귀퉁이에 날개로 몸을 싸고 그위로 클록을 뒤집어 쓴 작은 인영이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그림. 머리위로 쿨쿨 이라고 쓰여있다.)

164 NoR - 샤론 (0044287E+6)

2018-06-23 (파란날) 07:29:25

(기어들어고 부분에 줄이 그어지고 그 위에 기어들어가고 라는 고쳐쓴 듯한 글씨가 쓰인다.)

이제 정말 자야지.

165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이 지현 (6931165E+5)

2018-06-23 (파란날) 09:27:20

>>157-159 >>161

이 사람들이 진짜 제가 부산에 있는동안... 성류시로 올라가서 혼냅니다?

(하얀색 포스트잇에 파란 글씨로 적힌 정갈한 글씨체.

166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 헤일리 미뉴엣 (9533588E+6)

2018-06-23 (파란날) 10:47:57

(깔끔하게 잘라낸 노트 종이 위에 유려한 글씨체.)

나는 그를 정말 좋아하지만, 가끔은 내가 하는 것이 맞는지 불안하다.

사랑받지 못 하고 자란 아이가 품은 사랑은
과연 '바른' 것일까?

(끝에 촉을 누르고 있었는지 짙은 남색의 동그라미가 번져있다.)

167 동화힉원 - 사은우 (029377E+63)

2018-06-23 (파란날) 11:01:52

>>166

어떻게 하는게 바른 사랑이니?
바른 사랑과 올바르지 못한 사랑을 나누는게 우스워. 아무렴, 너는 바른 사랑을 하는 중이란다.

(양피지를 반으로 곱게 접고 흘리듯 쓰여있는 필체는 끝으로 갈수록 흐려진다)

168 동화학원 - 안네케 판데르발스 (7215901E+6)

2018-06-23 (파란날) 11:34:40

>>166 흔히들 하는 세언이다만, 고심하는 것만으로도 너는 제법 양정한 인물일 테지. 비정한 사람이 되지만 않으면 될 일이야.

(흐린 잿빛 잉크로 쓰인 글씨. 뒤로 갈수록 필적에 힘이 실려 있다.)

169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이 지현 (9937437E+5)

2018-06-25 (모두 수고..) 22:39:06

으으 힘들어... 우리 자기가 보고싶다.

(흐늘흐늘한 글씨체로 적힌 매우 피곤해 보이는 포스트잇 메모)

170 ??? - 크레센도 림파이어 (7197963E+5)

2018-06-28 (거의 끝나감) 08:16:03

(낡아빠진 광고지 뒷면에 파란색 볼펜으로 따박따박 꾹꾹 눌러쓴 글자. 필적에 이렇게나 꽉 눌린 자국을 남긴 원인은, 필기의 서투름이 원인이 아니라 어떤 감정의 발로인 것 같다.)

그런데 가끔, 가아끔, 언니들도 그렇게 보일 때가 있어... 위태로워 보이고, 한눈 팔면 사라질 것 같고...

라고 푸념한 적이 있었지. 이제 돌아보면, 응. 예언이었네. 한눈 파는 사이에 언니들은 정말 감쪽같이 사라졌잖아.

우리 막둥이 두고 어디 갈 일 없다며. 거짓말했던 거구나.

(이 줄은 물방울 같은 게 떨어졌는지 얼룩이 두어 군데 져 있다. 글자를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 가슴이 칼로 찍힌 것처럼 아파.

171 ??? - 리우 (3431734E+5)

2018-06-28 (거의 끝나감) 13:09:24

(>>170의 메모에 붙은 검은 포스트잇에 하얀 글씨. 아랫부분에 젖었다 마른 흔적이 남아있다.)

우리 막둥이...
미안해. 정말. 미안하다.
못난 언니 같은 건 잊고 아프지 말렴...

172 매화 고등학교의 이야기 - 한별하 (4342648E+5)

2018-06-28 (거의 끝나감) 13:18:06

...자고 일어나니, 할인하는 곳이 많아져서 완전 기분이 좋아. ...어디로 가볼까? ...무엇을 먹을까? ...학교 끝나면 돌아다녀야겠어.

(하얀색 메모장에 검은색 진한 볼펜으로 정자로 쓰인 글씨체. 상당히 딱딱해보인다.)

173 ??? - 리옌 (1551376E+5)

2018-06-28 (거의 끝나감) 13:28:33

>>170
(붉은 손가락 자국이 남은 하얀 포스트잇에 휘갈긴 글씨)

거짓말쟁이라서 미안.
잊어버려. 거짓말쟁이는 잊어버려야해.
그리고 행복해라.. 우리 꼬맹이..

174 앨리스의 마지막 봄 - Queen (038439E+54)

2018-06-28 (거의 끝나감) 13:31:18

거기서 있었던 일. 아직도 엊그제 같아.

(검은 만년필로 휘갈겨쓴 듯한 정갈하고 담백한 필기체.)

175 티엘린 사립 아카데미 - 은세하 (8690741E+5)

2018-07-01 (내일 월요일) 11:15:40

(제국의 문양이 새겨진 메모장이다.)

복수. 내가하고 싶은것은 복수인가 아니면 그리움을 외면하는 철부지의 어리석음인가?

어느쪽도 상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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