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8117962> Miss.Memo 01 :: 277

익명의 참치 씨

2016-03-16 17:46:02 - 2023-07-30 21:19:00

0 (75E+40)

2016-03-16 (水) 17:46:02

안녕하세요. 글로벌하고 평화로운 상황극판을 위해, 멀고 먼 서로의 세계를 맛보기 위해 나타난 Miss. Memo입니다.
이 스레는 어떤 스레의 어떤 캐릭터라도 쓸 수 있는 메모판 스레로서, 행동이 아닌 쓰여진 글로만 이루어집니다.
결코 크로스오버처럼 진지한 내용이 아닙니다! 일기 쓰듯, 간단한 메모를 남기듯 대화를 이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본스레에선 이 메모 스레에 관한 언급을 금합니다! 패러랠월드의 개념으로, 혹시 캐릭터들이 공용 메모판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된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A스레의 B캐릭터와, C스레의 D캐릭터가 있다면 이런 식입니다.
이름칸에는 A-B, 내용엔 (삐뚤삐뚤한 글씨, 옆엔 작은 낙서가 있다.) 여긴 뭐야?
그 다음엔 C-D, (반듯한 글씨) 메모장이네요. 그쪽 세계는 어떤가요?

단, 절대 전투적인 상황은 안됩니다. 어차피 행동 묘사가 없으니 전투는 불가능하겠지만요.
어디까지나 본인의 캐릭터가 메모를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볍게 즐겨주세요!

스레와 캐릭터 정보의 완전한 익명은 불가능하며, 한쪽을 익명으로 했다면 다른쪽은 완전히 밝혀야 합니다.

227 ??? - 릴리 브라운 (3029778E+5)

2018-12-04 (FIRE!) 22:49:43

날이 추울 때는 역시 따뜻한 커피가 짱 (무언가에 밀려난듯 마지막 글씨가 엉망으로 늘어져있다. 그 옆으로 보이는 커피자국)
얼떨결에 하나 더 생겨서 두고 가요! 카페인이 필요하신 분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ps. 조금 흘리긴 했지만 아무 문제 없어요! 완전 깨끗!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놓여있다)

228 ??? - 루안 메리골드 (8289271E+6)

2018-12-04 (FIRE!) 23:05:04

>>227 그 커피는 내가 가져갈게 :D

(작고 동글동글한 글씨. 사라진 커피 대신 마카롱이 생겼다!)

229 watercolour - 세이 퍼시픽 (8420586E+5)

2018-12-05 (水) 16:02:56

집 근처에 꽃집이 생겼어! 오늘 날씨도 맑아서 기분이 좋으니까, 이건 내 선물이야.

(하얀색 포스트잇 위, 작은 글씨와 장미꽃 다섯송이)

230 watercolour - 헤이앙 네이 (0977213E+5)

2018-12-05 (水) 16:14:04

>>229 와아, 예쁜 꽃이네! 친구 보금자리에 두면 싫어하려나?

(새 둥지 같은것에 올라가있는 거미가 찌푸린 얼굴을 한 그림이 그려져있다.)

231 마루나래! - 노아 첸치 (1734455E+6)

2018-12-06 (거의 끝나감) 18:45:29

...이 포스트잇은 내가 가져갈래.
안 돼?

(하늘색 포스트잇 옆에 흔들리는 글씨로 적혀있다. 호랑이와 곰 사이에 없던 하트가 생겼다.)

232 동화학원 di-김소미 (8984819E+5)

2018-12-19 (水) 14:38:05

우습지. 정말 우습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미쳐버렸으며 낮도 밤도 끊임없는 유희를 반복할 뿐이라는 것을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피처럼 붉은 잉크로 쓴 글씨. 유려한 필체가 특징이다.)

233 GM고등학교 - 김우현 (3753522E+5)

2018-12-19 (水) 20:50:00

>>232 이 세상은 미치지 않았어. 그리고 나도... 그렇게 믿고 싶은 걸... 설령 보이게 되지 않은게 보인다고 해도, 이미 한번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해도. ...아니 두번이였나? 그리고 지금은 제대로 돌아온게... 어... 나는, 도대체 몇번 반복한거지?
(낡은 노트지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적혀진 글씨. 단정한 글씨체가 점점 삐뚤어져 갔었지.)

234 다차원 다세대 하숙집에 어서오세요. - 호 (3088758E+6)

2018-12-19 (水) 20:56:34

제대로된 원두 커피가 마시고 싶네. 조금 분발해주지 않으려나?


( 얼굴을 찌푸린 여우캐릭터가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림은 수준급인 반면 글씨는 휘갈겨써져 있다.)

235 동화학원 di - 유버들 (9911277E+6)

2018-12-19 (水) 22:14:56

딸기사탕이 먹고 싶어요. 딸기모양 사탕! 맛있는 막대사탕!

(양피지에 깃펜으로 서툴게 그림을 그리듯 쓰여진 글씨.)

236 The Last Hero-Vincent Riddle (4155211E+5)

2019-01-25 (불탄다..!) 21:18:06

드디어 제 꿈을 이뤘어요. 히어로가 되니까 정말 기뻐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구할 수 없는 목숨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최대한 많은 얼굴들에 미소를 덧그리는 게 제 사명이자 소원인데 이걸 이룰 수 없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갈하고 반듯한 글씨. 만년필로 노란 메모지 위에 쓰여졌다.)

237 Elemental War-에스메랄다 티파레트 (8146057E+5)

2019-01-28 (모두 수고..) 23:36:58

모든 사람을 구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요. 영웅이라는 직함을 달았다 해도, 그는 어디까지나 사람에 불과하니까요. 해낼 수 있는 만큼 누군가를 도와준다고 다짐하고 있다면, 구원받은 사람들 하나하나의 가슴에는 늘 당신이 영웅으로 남을 테죠? 단 한 명만일지라도, 하나의 미래와 가능성을 지켜냈다는 건 멋진 일이잖아요.

그러니 당신의 소원을 믿고 가세요. 오늘은 별이 아름답네요!★

(끝에 별이 그려져 있음)

238 ??? - Chris (5582557E+5)

2019-01-29 (FIRE!) 01:59:48

오늘도 힘내자. 그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누군가의 희생을 딛고 살아난 가치가 있는 삶을 위해서.

(얇은 목탄으로 쓴 각진 글씨)

239 머피의 법칙 - Gwendolyn H Murphy (2912272E+5)

2019-04-18 (거의 끝나감) 02:09:15

사랑하는 사촌들에게.
시간이 흘러 모두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 이번 전시회는 특별해서 너희들이 꼭 와 주었으면 좋겠어. 사실은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꼭 한 번 만나고 싶기도 해.
이곳이라면 누구든 볼 수 있겠지, 하는 소중한 희망을 담아서. 그웬이.

(물 흐르듯 유려하게 이어지는 글씨체. 도톰한 엽서의 배경에는 직접 그린 듯한 노란 꽃밭이 물들어 있다. 그 아래에는 메모에서 말한 전시회의 티켓으로 보이는 몇 장이 핀셋으로 고정되어 있다.)

240 머피의 법칙- Michaela T Murpy (5225236E+6)

2019-04-18 (거의 끝나감) 12:17:17

>>239
어른이 되어간다는 걸 느끼는 시간이였어. 전시회가 있구나. 조금은 멀리 있지만 날짜에 맞춰서 갈게.

추신: 걱정하지마. 이번에는 정말 갈 수 있어.

(또박또박 반듯한 글씨체로 엽서의 귀퉁이에 적혀져있다. 티켓 중 하나를 들고 갔는지 핀셋의 위치가 미세하게 바뀌어있다)

241 축복의 땅, 라온하제 - 가온 (1429531E+5)

2019-04-18 (거의 끝나감) 12:21:37

따스한 봄이 되어 신과가 가득 열렸습니다! 여기에도 좀 나눠줄테니까 얼마든지 드십시오! 아. 참고로 신과는 신계에서만 열리는 과일입니다! 먹은 사람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단맛을 내니 나쁘진 않을 겁니다!

(노란 포스트잇 위에 진하게 쓰여있는 정자 글씨체. 그리고 그 아래에는 사과와 비슷하게 생긴 붉은 과일이 가득 들어있는 바구니가 달려있다.)

242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 (3345921E+5)

2019-04-18 (거의 끝나감) 12:31:18

향기만 남긴 채 매화꽃이 저물었구나. 이제 그 향기마저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잊혀지겠지. 낡고 오래된 꽃은 새롭고 화려한 꽃에게 대체되어지니, 미처 털어놓지 못했던 이 마음과 이 감정 또한 나 혼자 간직한 채 썩어들어가는 '비밀'이 되겠구나.

너에게는 말하지 못할 '비밀'이란다.
너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이야.

(만년필로 쓴 것처럼 단정하고 얇은 글씨체. 향기는 남아있지만 끝이 썩어들어간 매화꽃 몇 송이가 붙여져있다.)

243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XXX (749761E+60)

2019-04-24 (水) 23:38:24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나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 여기는 조금 지루하고, 가끔은 괴롭기도 해. 하지만 이것도 과정일 뿐이니까 어떻게든 버텨나가려고. 그러고보니 매화꽃은 이미 저버렸겠지. 고등학교 마지막 해의 매화꽃을 보지 못했다는 건 조금 아쉽네...

...인사도 못하고 떠나서 미안. 그래도, 조만간 건강해지면 다시 학교로 돌아갈게.

(붉은색 MP3 하나가 아무렇게나 찢겨진 노트지 옆에 놓여있다. 입원하기 전에 녹음했던 노래야. 힘겹게 휘갈겨진 글씨의 작은 포스트잇도 붙어있다. 조금 쉬었지만 맑은 목소리로 부른 노래가 담겨있었던가.)

244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 (7811774E+5)

2019-04-25 (거의 끝나감) 17:43:31

>>243 너는 잘 해낼 수 있을 거란다, 귀염둥이야. 학교는 언제나 변함 없이 이 자리, 이 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야. 결국 나는 학교를 떠나지 않고 이 학교와 함께 잊혀짐을 선택했단다. 너희가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 때 반갑게 맞이해줄 누군가가 한 명쯤 있는 것도 좋잖니? 후훗.

그러니 네가 금방 건강해져서 학교로 돌아오기를 선생님은 이 자리에서 변함 없이 기다리고 있을게. 매화꽃은 이미 져버렸지만 너의 노랫소리 덕분에 마법이 일어났단다! 그러니... 이 마법의 매화꽃처럼 너도 부디 포기하지 말아주렴, 알았지?

그 노랫소리를 따라서 너에게도 마법과 같은 기적이 일어날 거란다.
선생님이 보증해줄게. 사랑스러운 아이야.

Fondly,

(이름 부분은 일부러인지 적혀있지 않았다. 하얀색 포스트잇에 씌여진 글씨는 단정했고, 정말 마법이라도 걸린 듯이 예쁘게 코팅된 매화꽃들이 책갈피처럼 붙여져있다. 손수 만든 듯한 마카롱들도 작은 상자에 담겨 놓여져있다.)

245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XXX (9047455E+5)

2019-04-28 (내일 월요일) 23:46:38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렇게 행복을 나눠줄 만큼
따뜻한 사람이 되면

제일 먼저 그대에게
자랑할 거에요

<자랑>

246 ??? - 한 선 (246701E+57)

2019-04-28 (내일 월요일) 23:54:56

나는 개나리의 요정인데. 세상에, 개나리가 다 지고 있잖아! 너무 슬퍼.
(내용과는 다르게 가볍고 경쾌하게 적은 것처럼 보이는 글씨.)

247 ??? - UM-13R-0N (6719908E+5)

2019-04-29 (모두 수고..) 15:53:15

H3LL 0W0 RLD

248 ???-김소미 (1938752E+6)

2019-05-28 (FIRE!) 17:34:59

나는 아주 잘 지내고 있어.
(들국화 몇송이와 함께 놓인 누르스름한 양피지. 필체가 동글동글한 것이 귀엽다는 느낌을 준다.)

249 Night of Rose - ?&? (6320755E+5)

2019-06-13 (거의 끝나감) 00:28:40

끔찍하게도. 설마 또??
글쎄올시다?

박수칠 때 떠나라고 하던데, 제정신입니까? 야이 미친 해신 새끼야.
박수는 여러번 칠 수 있잖습니까, 이 빡대가리야. 풀떼기라서 그런지 대가리에 꽃밭이 피셨나봐?
아 예 제가 좀 예쁜 여자 만나고 대가리에 꽃밭이 폈지 당신처럼 뇌에 곰팡이가 핀 건 아니라서 말입니다.
아무튼 확정은 아니야. 아마도.

(서로 필담을 나누다 다투기라도 했는지 글씨가 이리저리 밀려있다.)
(누가 한대 치기라도 했는지 푸른 잉크가 죽 하고 일직선을 그어놓았다.)

250 ??? - 유채헌 (4150718E+5)

2019-07-07 (내일 월요일) 18:02:58

졸려. 기숙사 가고 싶어.

(검은색 볼펜으로 휘갈겨 쓴 글씨)

251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 (661447E+58)

2019-08-03 (파란날) 23:32:42


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온 세상이 너무나 캄캄해 매일 밤을 울던 날
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마음이 편할까
모두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두려워
(중략)
아름답게 아름답던 그 시절을 난 아파서
사랑받을 수 없었던 내가 너무나 싫어서
내 마음은 그런 게 아닌데 자꾸만 멀어만 가

그래도 난 어쩌면
내가 이 세상에 밝은 빛이라도 될까 봐
어쩌면 그 모든 아픔을 내딛고서라도
짧게 빛을 내볼까 봐
포기할 수가 없어
하루도 맘 편히 잠들 수가 없던 내가
이렇게라도 일어서 보려고 하면
내가 날 찾아줄까 봐

<나의 사춘기에게> - 볼빨간 사춘기

252 동화학원-??? (310884E+57)

2020-01-19 (내일 월요일) 19:58:18

이 염병할 호랑이새끼. 감히 내 지팡이를 물고 튀어?

(양피지에 깃펜으로 휘갈겨 쓴 글씨)

253 동화학원 - ??? (0111735E+5)

2020-01-21 (FIRE!) 22:12:40

난 잘 지내. 너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

254 모두 도와줘 : HELPERS - 김바림 (2602479E+6)

2020-06-12 (불탄다..!) 21:32:19

(지상으로부터 대략 4~5m쯤 되는 높이에 의문의 작은 깃발 하나가 꽂혀 있습니다. 깃발은 철사와 과자 포장지로 만들어진 듯 합니다.)

:P

(깃발의 한 쪽 면에 네임펜으로 쓴 듯한 이모티콘.)

255 동화학원 di - ??? (1379387E+5)

2020-06-13 (파란날) 21:53:54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보고싶어요! 형아도, 누나도, 비밀친구도, 교수님도!
먼지 경이 양피지를 갉아먹어서 더 말하고 싶어도 쓸 곳이 부족하네요. 안녕!

(갉아먹힌 흔적이 보이는 양피지에 깃펜으로 쓰여진 글씨.)

256 그 학교의 기묘한 소문 - 천 시율 (4941975E+5)

2020-06-22 (모두 수고..) 02:04:15

누가 우리학교 구관좀 안 밀어주나. 귀신 튀어나오고 계단도 부서지는 곳인데 왜 놔두는지 모르겠어.

(깔끔한 하얀 메모지. 힘을 꾹꾹 주어 눌러쓴듯한 볼펜으로 쓰이진 글씨가 적혀있다.)

257 ???-온루커 (7911427E+5)

2020-06-23 (FIRE!) 22:12:12

페이지 밖에서 지켜보다가 생각난건데.. 우리같은 애들 굳이 안 갈아넣어도 잘 돌아가는 세상도 있지 않을까?
(불량 볼펜으로 적혀 흐릿하지만 나름대로 깔끔한 글씨)

258 怪異 - 배세라 (1062723E+5)

2020-06-27 (파란날) 18:43:35

남들이 볼 수 없는것을 본다는 것, 남들이 들을 수 없는것을 듣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야.
(붉은 볼펜으로 쓰여있는 글씨. 정갈하고 단아한 글씨체가 인상적이다.)

259 이름 없음 (4267472E+6)

2020-06-30 (FIRE!) 00:57:45

1

260 ??? - 김소혜 (4313832E+5)

2020-07-02 (거의 끝나감) 21:42:44

연료탱크를 떼어내고 날아간 너는 우주 속에서 저 하늘 위의 별과 함께 같이 행복하게 반짝이고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는데.

261 ??? - 명채연 (4341942E+5)

2020-07-02 (거의 끝나감) 21:47:49

모두가 행복하길 바래요. 언제나 언제나.

262 Solrah System - 카론 (3756543E+5)

2020-07-18 (파란날) 13:20:57

오 신기하네! 모두의 아이돌 카로로로론 등장! 바둑이 산책 시키다가 여기까지 왔네. 만나고 싶다. 레지스탕ㅅ...(잉크가 터진 것처럼 퍼져서 읽을 수 없다)

263 내 옆자리의 신 님 - 송해나 (vHHTwmM5fA)

2020-09-26 (파란날) 18:31:44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은 없지.
(검은색 볼펜으로 쓴 글씨. 적당히 흘려쓴 것 같으면서도 시원시원한 글씨체가 인상적이다.)

264 무림비사 - 미사하란 (E5XTf.AufY)

2020-09-26 (파란날) 18:50:22

唵喼喼如律令娑婆訶 옴급급여율령사바하
唵喼喼如律令娑婆訶 옴급급여율령사바하

(흰 닥종이에 세필과 먹물. 반듯한 행서체.)

265 이름 없음 (rD.VTLNIe6)

2020-10-19 (모두 수고..) 18:18:20

갱신!

266 내 옆자리의 신 님 - 송해나 (G6nBKrOMts)

2020-10-19 (모두 수고..) 19:07:06

"나도 사랑해" 라는 말을 듣고싶어서 "사랑해"라는 말을 수박씨처럼 툭툭 내뱉어보는 오늘밤
이현호 시인, 말은 말에게 가려고 중
(얇은 파란 볼펜으로 쓴 글씨. 시원시원한 글씨체. 글자의 크기가 작은 편이다.)

267 내 옆자리의 신 님 - 🌊 (6ggSrkAiAI)

2021-02-13 (파란날) 11:24:57






(푸른빛 배경에 수수한 장식으로 꾸며진 연하장과 함께 낱장의, 장문으로 쓰인 편지가 엮여 있다. 필체는 시원스러우면서도 정교하게 붓질한 간필이다. 겉보기엔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편지지만 바라보고 있자면 기묘한 기운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온 누군가의 유품과 같은, 서늘하고 비릿한 해기海氣 잔뜩 서린……. 편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 편지는 북태평양에서부터 시작되어 세계를 떠도는 저주받은 유언장으로-

……라고 서문을 쓸까 하였지만 농담이라오. 버리지 마시오.

나 매명을 빌려 그대에게 안부를 묻소.
이미 새해가 밝고 달이 두 번은 흐른 때에 신년 축하는 무엇인가 생각하시겠지? 수취인 미상의 당신, 우선 '이 치는 여태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가-'하는 염려는 말아주었으면 하오. 근래엔 정초를 양력으로 센다는 상식 정도는 이제는 익히 배워 알고 있거든. 그런데 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월이 멀었음에도 공사 일체 다망한 그 까닭을 몰라 연말 연초를 그만 멀겋게 구경만 하며 넘겨버렸지 뭐요? 하니 올해엔 아주 채심을 단단히 하여 원일 연휴를 쇠려 하였는데…… 모르겠다, 이곳에선 매일이 방세芳歲라 늘 중신하며 세태를 익히고 있으나 백수白叟는 아직 세사 쫓기가 무척 버겁구려. 지금껏 한세월만 오랫동안 보내온 바람에 구습 버리기가 난하니, 그리하여 어언간 적기適期를 또 놓쳐버리고 이리 늦은 연하 인사 건네오.

이 서장書狀을 받은 그대, 생활은 평안하오? 본디 신년 새로운 날에는 만인에게 지복을 빌어줌이 마땅하겠으나, 내 맡은 천명이 차마 그리하지 못할 성질의 것이라 이상의 예를 보이기 어려워 애석하구려. 안부만을 고작 물을 뿐인 대과를 용서하시길. 하지만 무척 가볍게나마 건넬 덕담이 있어 그것을 위해 나 이 문언을 작성하노니 그대는 여혹이라도 심상 마시오.
이것은 흉덕한 바다의 신이 당신에게 오롯이 내리는 축언이니, 그대는 이 사실을 명기해 나쁠 일 없을 것이외다.

나의 몸 닿지 아니한 곳에서만은 그대가 인경人境의 어떠한 자보다도 무탈하기를 바라오.

……어때, 무언가 불길한 기분이 들지 않으시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착각이 아니올시다. 막 그대는 저주받은 셈이거든. 아, 설마하니 여기까지 읽고 종이를 찢어버리진 않겠지? 그리 대탈 아니니 기함은 마시고. 힘은 힘으로 누르고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고 하지들 않소, 같은 소이로 재액은 재액으로 누른 것에 불과하니 한동안 그대는 뭍에서는 화를 입지 않을 것이오. 이것은 내가 名을 걸고 장담하지. 뭐…… 내게 인印을 당하였으니 풍어風魚에는 더욱 호되게 당할지도 모르겠소만. 여하간 나 그대의 안녕을 살피리다.

이상, ■■■神- 이 부분은 글자를 흐려 알아볼 수 없다- 기획 신년 기념 '행운의 편지'였소. 혹 이런 무용한 짓을 왜 시작하였는지를 묻는다면 난 그저 언진해 있겠지. 진실로 아무런 이유 없이 난데없는 짓을 해보고 싶었던 게 까닭의 전부라오. 어찌되었든 지금껏 장황한 군담 읽어주어 고맙소. 언젠가 다른 모습으로 재회할 날이 있길 바라며, 이만 결어를 짓소.


추신.
이 서장, 아무러하게 물 위로 떠내려보낸 것이라 수신일이 예정보다 늦을 수도 있소. 내 목표하였던 시일이 지난 후에 발견했다면 부디 대인의 도량으로 그것은 모르는 척 참작하여 주시오.

가미아리神在의 매명한 신이.

268 HELPERS - 폴라리스 (JKRNL56sUA)

2021-07-13 (FIRE!) 17:04:08


(어디서 굴러먹던 것일지 모를 고물 CDP 라디오다.)
(라디오 기능은 애저녁에 고장난 것 같고 CD 플레이 기능만 간신히 돌아가고 있다.)
(지직거리는 음색으로 노래를 틀고 있다.)
'Cause I always stay too long...
(라디오에 붙어있는 종이에는 손바닥만한 그래피티가 멋지게 그려져 있다.)

269 영웅서가 2 - 주강산 (HfykpbBfqo)

2021-10-20 (水) 08:44:17

주강산 여기 다녀감.

(비행기 모양 포스트잇에 볼펜으로 휘갈겨써진 글씨.)

270 파란 우체통 - ??? (J/TQqJIWXA)

2021-10-20 (水) 09:25:17

...병원에 이런 메모판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게다가 좀 이상한 내용이 많이 붙어 있고. 그 녀석이라면 이런 메모장을 좋아할지도 모르니까 메모를 하나 남겨 볼게.
모르는 사이에 잊어서 답장을 하기엔 너무 오래된 쪽지를 유리병에 넣어뒀어.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종이학 천 마리를 접어 넣기로 한 유리병이었지. 기대받는 게 무서워서 평생 병원에 머무르고 싶다고 생각했어.
너와 쪽지를 주고받는 건 즐거웠어. 하루에도 수없이 허망한 기대를 담으며 종이학을 접고, 병에 못 담을 만큼 못난 건 너한테 주려고 했지. 하지만 처음 너에게 줬던 건 그날 접은 것 중 가장 예쁜 거였어. 그날 너한테 준 것 같은 종이학을 단 한 번도 접지 못했어.
바보같은 토끼야, 난 아무래도 정말 손재주가 최악인 것 같다.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야기하려고 한 게 벌써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슬슬 퇴원할 때가 온 것 같기도 하다... 달력을 안 보게 된지 오래됐다. 이미 너는 퇴원했어? 내가 너보다 먼저 퇴원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너한테 다 들리게 한밤중에 꼴사나운 노래를 부르고 싶다. 내 윗방에서 뛰려고 한 너한테 소소한 복수를 하고 싶어.
할 수 있을까...
밖에 나가서 살 수 있을까...
이 병원이 싫지만 이곳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삶을 사는 건 더 싫어. 그냥 평생 시시한 이야기나 나누며 살고 싶어...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면 삶이 아니지. 이대로 살아가야겠지. 그러니 그냥 너도 어디선가 행복하길 바라야겠다.
이쪽은 본관 203호, 안녕이다 아웃.
(액상형 프로폴리스와 목에 접힌 자국이 있는 종이학이 붙어 있다.)

271 파란 우체통 - ??? (hkWpQQafag)

2021-11-22 (모두 수고..) 19:20:21

>>270
뭐야 바보! 내가 왜 바보야 바보는 너야
숨바꼭질이라기에는 너무 오래 숨었잖아

나 퇴원해서 엄청 잘 뛰어다녀
있지 쪽지가 안 오길래 너 먼저 퇴원한 줄 알았어
그래서 203호에 다른 사람 들어온 줄 알고 못 뛰었어!
뛰다가 데굴데굴 굴러버릴걸 그랬다

행복하길 바라줘서 고마워
나도 너 행복하면 좋겠어
내가 대신 1000마리 접고 너 행복하라고 소원 빌게
본관 303호, 안녕이다 아웃!

272 바다거북스프 게임 하자! - ??? (sWJQexqHnI)

2021-11-22 (모두 수고..) 19:28:00

- 바다고등학교 바다거북스프 동아리 홍보지
- 바다거북스프가 무엇인가?: 두뇌 퀴즈 게임의 일종.
1. 출제자가 어떤 사건의 자세한 과정을 제시하지 않고 결말부만 제시한다.
"왕이 결혼했다. 이후 그 왕은 죽었다. 왜 그랬을까?"
2. 답변자는 예, 아니오, 중요하지 않음 세 가지로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을 출제자한테 할 수 있다.
"왕이 결혼하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까요?" -> [예]
"왕은 자살했나요?" -> [아니오]
"왕이 결혼한 사람이 예쁜가요?" -> [중요하지 않음]
3. 답변자는 적당히 무엇이 중요한지 귀띔하거나 힌트를 줄 수 있다.
"왕은 독살당했나요?" -> [네, 중요합니다.]
[힌트. 왕이 살아있었더라도 행복한 결혼생활은 아니었을 거야!]
4. 답변자는 추리하다가 답이 떠오르면 얼마든지 답을 제시할 수 있고, 출제자가 정답으로 인정할 경우 전말을 공개한다.
"정답. 왕은 신부님 앞에서 결혼하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잘 살겠다고 했는데 결혼생활 개판으로 해서 천벌 받아 죽었어!" -> [땡!]
"정답. 전대 왕이 목숨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죽은 척을 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 왕위에 오른 왕이 전대 왕의 왕비를 억지로 아내로 맞아들여서 전대 왕이 왕을 죽였어." -> [정답으로 인정! 거의 답은 맞는데, 암살한 방식이 없네. 전대 왕은 페이지 사이사이에 독을 발라 붙인 책을 왕비에게 건네주고 왕에게 읽게 해서, 잘 안 떨어지는 페이지를 침을 발라 넘길 때 독에 중독되도록 해서 왕을 죽였어.]
- 간식 많음. 부비로 군것질거리 쌓아 놓음. 오면 드림.
- 동아리 가입할 필요 없음. 오고 싶을 때 오면 됨.
- which: 2층 오른편 복도 끝 해양과학실

273 Persona F - 호시카와 유우 (Ffv6MlM5KI)

2022-07-02 (파란날) 11:18:22

다른 곳으로 와서 정착한지도 꽤 시간이 지났지만 역시 적응하긴 힘들어.
그래도 꿈을 위해 노력해야겠지!

(메모지 아래에 부드러운 푸딩이 가득 들어있는 바구니가 걸려있다.)

274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 Black Ops - ??? (ZW92g281Dg)

2023-03-28 (FIRE!) 03:07:13

짜잔, 해결사 등장이야. 지금은 나를 기억하는 사람 하나 없겠지만, 문득 철없던 옛날이 생각나서 펜을 잡았어.

바쁘다는 이유로 홀연히 사라졌지만 나는 무사히 살아있단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핑계일 뿐인 것 같은데. 분명히 잠깐이나마 너희를 만나 대화를 나눌 시간 정도는 낼 수 있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너희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게 내 마음속의 한이 되어 남아있는것만 같아. 아직도 눈만 감으면 그때 너희와 보냈던 시간들이 종종 떠오르곤 한단다.

이것저것 많이 꾸미고 다니던 아가, 그리고 사투리가 인상적이었던 아가, 나에게 레벨 5는 역시 다르네 하는 생각을 심어주었던 아가, 여장시키는 재미가 있었던 아가. 그리고 나랑 같이 백화점에서 쇼핑하던 아가. 특히 너에게는 내가 정말 뭐라 할 말이 없구나. 너와의 쇼핑이 끝까지 마무리되지 못한게 굉장히 유감스러우면서... 늘 아쉬웠고. 늘 미안했어.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기억 속에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글로 적기 시작하니 몇 명 밖에 떠오르지 않는 게 한스럽구나.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이 많았던 장소였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아서 나를 괴롭히나봐. 무책임했던 과거의 나한테 벌을 주는것만 같아. ...그래도 이게 그 날의 무책임한 나에 대한 벌이라면, 달게 받아야 하지 않겠니.

음, 내가 너무 암울한 이야기만 이 메모지에 적고 있었니? 기쁘게도 지금은 내 삶에 여유가 조금이나마 생겼단다. 여전히 자연스럽게 웃는 건 어색하지만 아무렴 어때. 예나 지금이나, 그 자연스러운 웃음은 나한테는 따라하지 못할 범주의 것이었으니.

손버릇도 여전히 고치지 못한 탓에 정신차려보면 남의 물건을 한두개씩 들고 있더라. 습관같은 것이기 때문에 딱히 죄책감 같은 건 없으니까, 그런 날이 온다면 땡잡았다 하는 생각으로 허브티 한잔 마시면서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곤 한단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마시면 훨씬 맛있게 느껴지는 거 있지.

물론 능력 개발에도 힘쓰고 있어서 이젠 예전보다 좀 더 강해진 것 같은데.. 내 능력의 위력을 너희들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는 건 조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 뭐, 그걸 굳이 보고싶은 사람이 있기야 하겠냐만은.

내가 다시 이 게시판에 서게 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양심의 가책을 털어놓고 싶어 들렀단다. 부디 안온한 하루 보내고, 인첨공의 밤길을 지날 땐 항상 주머니를 확인하고 지갑 간수에 신경쓰렴. 언제 내 허브티 값으로 빠져나가게 될 지 모를 일이잖니?

p.s 분명 처음에는 너희에게 아가라고 부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너희한테 아가라고 부르고 있게 되었어. 이거 맞니? 자신만의 캐릭터를 다루는 사람들이 가끔 언급하곤 하던 캐붕이라는 게 이런 걸까 :/


(기계로 한 자 한 자 타이핑한것처럼 깔끔한 검은 손글씨가 정갈하게 나열되어 있다.)

275 Fidus-??? (s33ki.gGJU)

2023-03-28 (FIRE!) 13:26:10

좀 더 강한 힘을 원하십니까?!
좀 더 높은 차원으로 가시는 걸 원하신다고요?
걱정마세요! 여기 이 붉은 약을 한 알만 먹는다면(이후에 붉은 줄이 죽죽 그어졌고 공문이 하나 붙어있다.)

[해당 광고물과 광고물에서 선전하는 약물은 불법이므로, 주민 여러분께서는 이 광고물을 발견 즉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76 히어로vs빌런-R&A (f6mXwz/fmw)

2023-03-28 (FIRE!) 20:30:53

안녕 히어로 친구들? 잘 지냈어? 난 잘 지내고 있어. 그동안 소식이 끊겨서 정말 미안.. 동생 녀석이 다른 지방으로 발령나서 나도 급하게 이사를 해야했지 뭐야? 그래도 너희의 활약을 잘 지켜보고 있어.
비록 마지막까지 너희와 함께 하진 못했지만 너흴 응원할게!! (귀엽지만 정갈한 글씨체, 어딘가 투박함이 묻어나온다)

안녕 친구들? 흠..솔직히 내가 할 말이 뭐가 있을까?
우리 근황이나 풀어볼까? 그 용암 거인과 싸운 후에 얼음 여인과도 만나서 싸우고 결국에는!!..음.. 아니야!! 여백이 부족해서 말 안 할래!! 그게 더 재밌잖아? 그리고 솔직히 아직 현재 진행 중이고.. 하여튼 우리 남매를 기억해 준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다!!(대충 휘갈겨 쓴 악필 글씨체, 어딘가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이 멍청한 동생 녀석은 아직도 빌런짓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 계속 주시해야지. 아직 중2병이 덜 나은 것 같아. 악인을 죽이면 세상이 정말 평화로워진다고 믿는걸까?
- 이 멍청한 누나 녀석은 왜 이런걸 남들 다보는 곳에 기재하는걸까? 다들 착각하는 게 두려움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통제 수단이야!

277 서울 엑소더스 - 유현성 ◆ztOfzCqEiU (Ss8YD8Jf8U)

2023-07-30 (내일 월요일) 21:19:00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
빌어먹을 제노놈들, 옛날부터 지구에...!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