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8117962> Miss.Memo 01 :: 277

익명의 참치 씨

2016-03-16 17:46:02 - 2023-07-30 21:19:00

0 (75E+40)

2016-03-16 (水) 17:46:02

안녕하세요. 글로벌하고 평화로운 상황극판을 위해, 멀고 먼 서로의 세계를 맛보기 위해 나타난 Miss. Memo입니다.
이 스레는 어떤 스레의 어떤 캐릭터라도 쓸 수 있는 메모판 스레로서, 행동이 아닌 쓰여진 글로만 이루어집니다.
결코 크로스오버처럼 진지한 내용이 아닙니다! 일기 쓰듯, 간단한 메모를 남기듯 대화를 이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본스레에선 이 메모 스레에 관한 언급을 금합니다! 패러랠월드의 개념으로, 혹시 캐릭터들이 공용 메모판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된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A스레의 B캐릭터와, C스레의 D캐릭터가 있다면 이런 식입니다.
이름칸에는 A-B, 내용엔 (삐뚤삐뚤한 글씨, 옆엔 작은 낙서가 있다.) 여긴 뭐야?
그 다음엔 C-D, (반듯한 글씨) 메모장이네요. 그쪽 세계는 어떤가요?

단, 절대 전투적인 상황은 안됩니다. 어차피 행동 묘사가 없으니 전투는 불가능하겠지만요.
어디까지나 본인의 캐릭터가 메모를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볍게 즐겨주세요!

스레와 캐릭터 정보의 완전한 익명은 불가능하며, 한쪽을 익명으로 했다면 다른쪽은 완전히 밝혀야 합니다.

176 Night od Rose - 사파이어 폰 블루로즈 (4252119E+5)

2018-07-01 (내일 월요일) 14:07:46

(희고 얇은 한지에 푸른 잉크로 휘갈겨 써진 마법진...인데, 군데군데 잉크가 번져있거나 종이가 펜촉 때문에 찢어진 곳이 있어 형태를 다소 알아보기 힘듭니다.)

만취한 상태에서 메모를 하면 안 되는 이유.
잊어버리기 전에 메모하겠답시고 잡히는 대로 아무 종이나 가져다 썼었던 모양입니다...이 종이 되게 잘 번져요.
(마법진을 가리키는 화살표와 함께, 종이 모서리에 같은 잉크로 써진 글씨입니다. 조금 번졌지만 위의 마법진보다는 훨씬 깔끔한 필체로 적혀 있습니다.)

177 Night of Rose - 사파이어 폰 블루로즈 (4252119E+5)

2018-07-01 (내일 월요일) 14:08:19

//헉 스레 제목에 오타가....ㅠㅠ

178 NOR - 신시아 스트레인지 (0600661E+5)

2018-07-01 (내일 월요일) 14:08:22

신뢰하지 않으면 어떤 것에도 배신당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꺼림칙함은 어쩔 수 없다. 나는 잘 하고 있는 건가.

(검은 펜, 삐뚜름한 글씨체. 자음 모음이 따로 놀아 가독성이 좋지 못하다.)

179 마루나래!! - 리 시한 (1653225E+5)

2018-07-02 (모두 수고..) 18:42:15

우리의 시간은 멈추고, 돌아가고, 앞질러갔지만 나는 여전히 나였어요.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과거를 거슬러 제게 귀한 인연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그때 하지 못했던 말을 늦어서라도 하게 되었네요. 당신들을 좋아했어요. 고마워요.

(주홍빛 잉크로 부드럽게 흘려쓴 글씨.)



....선배들이 특히 그리워요. 윤, 레타, 그리고 에밀.
능소화가 예쁠 때예요. 여름 잘 보내시길.



(하단에 덧붙은 글 곁에, 담장 너머로 늘어진 능소화 사진이 가는 핀으로 고정되어 있다.)

180 ??? - 팽콕 (8468503E+5)

2018-07-03 (FIRE!) 02:16:04

잘 지내냐. 꼬맹아. 혹시 몰라 맛집 리스트를 남겨둔다.
(다양한 맛집과 어째서 맛집인지 설명하는 간단한 리스트가 덤으로 붙어있다.)

181 GM고 리부트 - 김우현 (1547741E+4)

2018-07-13 (불탄다..!) 04:22:19

전에는 이런 걸 봐도 그닥 무섭지는 않았어요. 그저 우연이 겹쳐셔 생긴 현상이라고 치부할 수 있었으니... 요즘은 보이지 말아야할게 보이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 하하... 하. 전학 가야 되나...

(사진 용지의 뒷면에 컴퓨터용 싸인팬으로 글씨가 적혀있다. 앞면은 우현이 실수로 인화한 사진이였다. 평범한 교실의 사진이였지만, 구석에 푸른색의 사람의 형체가...)

182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홍비란 (0648062E+5)

2018-07-17 (FIRE!) 03:35:53

초콜릿. 마카롱. 사탕. 젤리. 초코바. 에그타르트. 브라우니. 슈...

(어딘가 몽롱해보이는 흐릿한 글씨체. 이밖에도 다양한 디저트 이름들이 적혀있다.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이름의 아래쪽에 거의 보이지 않도록 희미하게 적힌, 필기체의 Bittersweet.)

183 동화학원 - 니플헤임 (5265444E+5)

2018-07-17 (FIRE!) 09:12:13

내 패밀리어의 앞발을 사랑스러운 분홍색으로 물들인 사람은 자수하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양피지에 깃펜으로 흘려 쓴 글씨체.)

추신. 이제 보니 꼬리에 리본까지 달렸네. 리본 매준 사람도 얌전히 자수하려무나.

184 동화학원 - 강 진 (272864E+53)

2018-07-17 (FIRE!) 09:54:11

>>181

유령 같아 보이네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도 꽤 있어요.

(양피지에 잉크로 정갈하게 쓰인 걸로 보이는 글씨체.)

>>182 저도 달달한 게 먹고 싶어요. 일단 평범한 것들을 먹고 싶은 게 커요. 달달하기 보다는 새콤하고 시원한 음료수를 두고갈게요.

추신. 마시면 무ㅡ

(양피지에 잉크로 정갈하게 쓰인 글씨체. 샛노란 음료가 담긴 팩에는 추신에 적힌 글귀가 물에 번져서 읽을 수 없게 되었다.)

>>183 언제나 조용하지 않은 기숙사에서 한 걸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범인들 사진을 첨부합니다.

(양피지에 잉크로 정갈하게 쓴 글씨체. 양피지 밑에는 초록색 넥타이를 맨 두 남학생이 씩 웃은 채 서로를 마주보다가 정면을 바라보는 움직이는 사진이 첨부되어있다.)

185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홍비란 (0648062E+5)

2018-07-17 (FIRE!) 15:28:54

>>184 Oh! Greetings~ 반가워요, Mr. stranger! Sweet가 먹고 싶었군요. Then, here! It's a present for you! 음료수에 대한 보답이랍니다~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깔끔하고 단정하게 쓰인 글씨. 중간중간에 섞인 영어들마저도 필기체가 아니라 또박또박 적혀 있어 알아보기 쉽다. 사탕 세 개와 마카롱 두 개, 미니 초콜릿 세 개가 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양이 많아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다.)


그런데 이 Drink는 도대체 뭐길래...?

(다른 메모에 작게 적힌 글씨. 팩을 뜯다가 흘린 것인지 샛노란색의 물방울 자국 몇 개가 튀어 묻어있다.)

186 마루나래! - 노아 첸치 (174961E+52)

2018-07-17 (FIRE!) 17:12:56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새끼 호랑이가 두 마리나 죽었어……
지노 보고 싶다……

(하늘색 포스트잇에 작게 쓰여진 글씨. 옆에 호랑이를 그렸다가 실패한 흔적이 남아있다.)

187 Nameless - ???, ??? (4955386E+5)

2018-07-17 (FIRE!) 19:11:50

오랜만이에요. 아직 행복하십니까.
전 괜찮습니다.
그 아이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만족하고 살아갑니다.
이제와서 말해봐도 소용없지만.

(반듯하지만 미묘하게 줄 사이사이가 어긋나있는, 작은 글씨.)

젠장, 내가 잘못한거 아니라고. 그냥..

(그 아래의 급하게 대충 갈겨썼는지 알아보기 힘든 글씨.)

188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백여휘 (5578376E+4)

2018-07-18 (水) 22:15:02

세면도구, 반바지 여벌 2, 티셔츠 2벌, 후드집업, 큰 수건, 생수 2병, 우비, 심장약, 합병증약, 위장약...
(노란색 포스트잇에 샤프펜슬로 쓴 커다랗고 분명한 글씨. 여행에 가져갈 것들을 적어놓은 것 같은 메모였다. 끝으로 갈수록 내용이 이상해졌지만...)

189 Aftertone - 에이단 헤크 (1053846E+5)

2018-07-18 (水) 22:46:21

꿈을 꾸었다. 이루어질수 없는 아득한 꿈.

그때 등을 돌리지 않았다면, 그래서 외면하지 않았다면 후회하지 않을수 있었을까.

스스로에게 몇번이고 되물어보아도 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190 특수 수사대 익스레이버 - XX (8692408E+5)

2018-07-25 (水) 00:42:37

(누군가의 휴대폰이 바닥에 덩그러니 떨어져 있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웃는 모습이 찍힌 사진. 잠금도 걸려있지 않았다. 잠금화면을 여니, 문자메세지 창이 나온다.)
염치 없지만, 걱정되서 한번 연락해본다. 잘 지내고 있어? 밥은 잘 먹고 있어? 식사가 부실할까봐 걱정된다. 아직 반찬이 냉장고에 남아 있으니까, 그거라도 챙겨 먹어. ...설마 집에 안 들어가고 있는건 아니지? 형은 사무실에서 지내고 있으니까. 밖에 있는거라면 괜히 위험한 곳에 들어가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 아직 중학생이잖아? 학교도 꼬박꼬박 출석하고. 그러고보니 누나는 잘 지내고 있어? 아무래도 연락이 되질 않네. 가능하다면 오빠가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해줄 수 있을까. ...이만 줄일게. 이제 출동 해야겠다.

...미안하다. 내 동생. 강준아, 지연아.

(20xx년 7월 22일 오전 10시 31분, 임시저장이 되어 있어서 전해지지 않은 듯 하다.)

191 GM고 리부트 - 강 진혁 (8683299E+5)

2018-07-25 (水) 21:22:34

>>190
이거 누구 폰인지는 모르겠지만,임시저장된 문자 보내주고 주인분께서 찾아가시라고 여기다가 고이 놔뒀어.
문자 내용에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뜻하게 느껴져서 마음 아픈걸.핸드폰 주인 형아의 동생 분들은 밥 잘 먹고,학교 잘 다니고 있을거야.누나라고 적었던 사람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을테니까..부디 힘내길.

(초록초록한 포스트잇에 검은 볼펜으로 여자 글씨체마냥 예쁘게 적힌 글씨.그 포스트잇 아래에는 핸드폰이 쏙 들어갈만한 작은 박스가 하나 놓여있었다.)

192 Night of Rose - 토와 히라이 (4902077E+5)

2018-07-26 (거의 끝나감) 09:35:14

손실이 그리 치명적이진 않다고 생각해요.
잃은 것은 돌아오지 않겠지만-
(단정한 필체. 글을 쓰다 지운 흔적이 남아 있다.)

193 그 여름에 우리가 본 건 - 강현 (1355826E+6)

2018-08-06 (모두 수고..) 14:57:44

(까만색의 가는 펜으로 쓰인 간드러진 필기체. 근대적인 멋이 살아 있다. 쓰인 종이는 문외한이라도 알아챌 만한 고급이다.)

신사 숙녀 여러분,
불꽃놀이는 좋아하시는지?

194 그 여름에 우리가 본 건 - 강현 (9944054E+5)

2018-08-13 (모두 수고..) 03:10:36

(노란 풀로 제본해서, 낱장을 쉽게 뜯어낼 수 있도록 만든 노트의 한 페이지이다. 아마 떨어져 나온 것 같다. 까만색의 가는 펜으로 쓰인 간드러진 필기체. 대본의 일부 같다.)

배경 음악이 흐른다. BGM : (이 콜론 이후로는 비어 있다. BGM 선정을 아직 못 한 듯)

남 1, 쓰러진 남 5의 턱을 부여잡고 치켜든다.

남 1 : 난 언제나 이 세상이 「예술」이기를 바라며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것을 너한테 설명하고 있는 거야.

남 1, 남 5의 턱을 쥔 채로 다른 손으로 가슴팍을 쿵쿵 두들긴다. 한 번 두들길 때마다 한 마디씩 내어뱉듯 말한다.

남 1 : 승패 따위에 집착하며 뒤엉키고, 반했다며 달려들고, 복수하고 싶다며 날뛰고, 출세하겠다며 발광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발악하고...
남 1 : 그런 사람들이 불규칙하고 혼잡하게 뒤엉키며 자아내는 예술 말이야.
남 1 : 그래서, 그걸 자기만의 웃기지도 않는 규칙으로 다스리겠다는 웃기지도 않는 애드립을 치는 배우를 보면
남 1 : 극작가인 내가 나서서라도 입을 다물게 해야지.

남 1, 남 5를 땅바닥에 내팽개친다.

남 1 : 그러니까 다시 말해, 너는 이 세상이라는 무대를 잡쳐놓는 불청객이자 훼방꾼이라는 소리야.
남 1 : 더 이상 이 무대를 잡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남 1 : 당신을 치우도록 하지.

page 183

195 Night of Rose-??? (2978704E+6)

2018-08-17 (불탄다..!) 02:55:42

기다려줘요, 내 사랑. 내가 당신을 찾아갈 때까지.
(푸른 잉크로 쓰인 글씨체. 단정하고 또박또박 적혀있다.)

196 그 여름에 우리가 본 건 - 이다솜 (3157898E+5)

2018-08-17 (불탄다..!) 03:48:13

감출 수 없어도 감춰야만 한다.
너를 지키기 위해선 감춰야만 한다.

미안해.
믿어줘.
결국 모두 다 너를 위한 거니까.

(새하얀 메모지에 또박또박 적힌 글씨. 마지막 줄이 유난히 꾹꾹 눌러쓴 듯 글씨가 진하다. 왼쪽 테두리에 핏자국이 여기저기 묻어있다. )

197 동화학원-di - ???? (9925812E+5)

2018-08-17 (불탄다..!) 13:56:35

한 사람 밖에 모르는 문제아가 7명 있는데 답이 없어.
뛰쳐나가고 싶다...

198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Second! - ??? (041686E+59)

2018-08-17 (불탄다..!) 14:04:07

역시 바람을 다루는게 좋아.
물론 그게 뜨거운 바람이라면 의미없지만.

199 동화학원-di - 위링샤오 (8594981E+6)

2018-08-17 (불탄다..!) 14:59:49

>>197 기왕 말한 김에 문제아가 누군지 알려줬으면 하는데. 문제아는 사전에 알아둬야 감점ㅇ단속이 용이해.

(검은 잉크로 가늘게 흘려쓴 글씨. 도중에 본심이 나왔는지 '감점' 부분에 줄을 그어 알아볼 수 없게 지워놓았다.)

200 ??? - 테오도르 테스타로사 (5035675E+6)

2018-08-27 (모두 수고..) 16:24:07

어차피 당신이 없었으면 존재하지도 못했을 세계잖아요. 이제 와서 당신 손으로 무너뜨린다고 이상할 게 뭐가 있겠어요?

젠장, 이런 말 해봤자 당신은 들은 척도 않겠죠. 안다구요. 당신은 그런 짓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거.

하지만, 그럼 적어도, 그래도 그 정도는 괜찮잖아요.

도망치죠, 이딴 거 다 내팽개치고.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세계 따위 다 내버려두고.

누가 쫓아온다는 겁니까. 당신은 이 행성의 정점이라구요. 이 눈곱만한 혹성 위에서 누가 당신을 감히 적대시하겠어요?

그냥 한 마디만 해주시면 됩니다. 괜찮아요, 약속할게요. 이번엔 절대 아무도 안 죽이겠다고. 그러니 한 마디만 해주세요. 「테오, 여기서 나를 데리고 나가줘」라고......

201 ??? - 브리지테 테스카토리 (1765208E+6)

2018-08-27 (모두 수고..) 17:05:28

>>200 (춤추듯 하는 기묘하면서도 우아한 필체의 진홍색 글씨가, 하얗고 고운 종이에 가지런히 쓰여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공들여 쓴 것 같다)

테오,

당신의 내일과 모레, 그리고 그 너머에 놓인 모든 나날들이 빛으로 가득하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어.

202 ??? - 테오도르 테스타로사 (5035675E+6)

2018-08-27 (모두 수고..) 18:29:07

>>201
당신마저, 기어이 당신마저 당신을 버린 이 망할 세계의 편을 드는 거냐고요. 대체 어디까지 성녀인 척해야 직성이 풀릴 겁니까... 바보같은 여자 같으니라고.

(양피지에 뭔가로 거칠게 지지거나 태워서 만든 듯한 필적. 양피지 탄 노린내가 술술 풍겨나온다.)

203 매화고등학교의 이야기 - 백여휘 (9051877E+5)

2018-08-30 (거의 끝나감) 01:39:48

컨디션 좋을 때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데... 비는 왜 이렇게 많이 내리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 배그 같이 할 파티원 구합니다( /4)

(작은 포스트 잇에 모나미 볼펜으로 대충 흘려 쓴 듯한 글씨. 밑에 작은 약도가 그려져 있는 친절함이 깨알같다. 매화고의 근처 PC방인 듯 하였다.)

204 불꽃을 감싸안은 호수 - 세린 (6226161E+6)

2018-08-30 (거의 끝나감) 08:40:46

오빠..라고 부르면 좋아할까?
불러보고 싶긴 해. 한번도 없었으니까.

(하얀 포스트잇에 가지런히 쓴 글씨. 쓸까말까 꽤 고민한 듯한 흔적이 여백에 남아있다.)

205 ???? - 강백야 (4534065E+5)

2018-08-30 (거의 끝나감) 12:25:26

안녕!!!!!!!!!!!! 만나서 반가워!!!!!!

(빨간 펜으로 아이처럼 서투른 글씨체)
(송곳니가 나와있는 빨간 박쥐가 그려져있다. 크레파스로 그린 듯 하다)

206 Night of Rose - 알파/오메가 (6411162E+6)

2018-08-31 (불탄다..!) 11:31:26

오메가 여기에 뭘 적어야해?
니 마음 가는대로.

(위의 두 글을 두번 그어 지운 흔적이 보인다)

나는 알파 제피리움. 나는 나의 길을 찾아 방랑하는 방랑자. 나의 빛을 찾아 헤메고 있어. 당신은 어때?

오메가 우누스. 특기는 분리. 뭘 분리하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알파를 건드려보면 알 수 있을껄?

애초에 왜 우리는 자기소개중인거냐?
어... 쓸 말이 없어서?

207 ??? - 크레스 (2431551E+5)

2018-09-27 (거의 끝나감) 23:25:57

(싸구려 재생지를 대충 뜯어낸 듯한 메모.)

미안. 나, 잊는 데에 실패했어. 역시 크레스는 나쁜 아이인 걸까. 자꾸 언니들 목소리가 귓가에서 어른거려.
https://youtu.be/wbSFkT55xLE
https://youtu.be/o0vdd206xr0

(아래에는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이 걸려 있다. 사이즈가 한참 커서 질질 끌리는 코트처럼 땅바닥에 쓸리는, 엄청난 볼륨의 하얀 머리카락에 휩싸인 소녀가 찍은 셀카. 파르스름한 빛을 뿜는 애처로워 보이는 눈동자 위로, 한 쌍의 수정질 뿔이 우뚝 돋아 있다. 이 소녀는 사람들이 그녀를 기억하는 것보다 좀 더 어려 보인다)
(소녀의 뒤로 어렴풋이, 폐허가 된 도시의 전경이 보인다)

208 동화학원-di - 김소미 (1823209E+6)

2018-10-02 (FIRE!) 15:32:29

누군가의 죽음을 보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인류는 탄생한 이래 계속해서 죽음을 맞이했으며, 남은 이들은 죽은 자를 추모하는 행위를 계속해왔다. 한 사람의 빈자리는 너무나도 크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에 대해 경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두꺼운 깃펜으로 쓴 글씨. 각지고 바르게 쓰여있다.)

209 ??? - 제이드네트 어노말리 알파 (3393787E+5)

2018-10-12 (불탄다..!) 18:16:02

(흰 종이 위에, 다채로운 색깔로 희미하게 반짝이는 진주색 글씨. 하지만 글씨 색깔이 종이 색깔과 거의 비슷해, 알아보려면 눈을 찌푸리고 자세히 봐야 한다. 흩날리듯 하는 우아한 필적.)

테오, 테오. 넌 정말 변할 생각을 않는구나. 리지랑 거의 영혼을 공유하다시피 하는 한 짝인 너라면, 리지가 앞뒤 양옆 다 꽉 막힌 벽창호라는 걸 알 텐데. 리지가 벽창호인 만큼이나 테오 넌 둔탱이야. 하여간 너희 커플은 옆에서 보는 사람을 속이 터지게 만드는 짜증나는 매력이 있다니까.

그때 구름의 벽 앞에서 했던 이야기, 아직 유효해0.<

210 ??? - 테오도르 테스타로사 (9422481E+5)

2018-10-13 (파란날) 03:26:53

(게시판 한 켠이 온통 새카맣게 탄 숯덩이가 되어 있다. 아직도 여기저기 불씨가 남아 있고, 뜨거운 연기가 풀풀 피어오른다.)
(그 위에 하얀 페인트로 거칠게 써진 글씨.)

알파, 경고다
또 그딴 헛소리를 들먹인다면
한번 더 잿더미로 만들어주마

211 모카고 - ??? (3641469E+5)

2018-10-13 (파란날) 04:08:58

다들 사회에 나서 각자의 일을 해내고 있는 중일거야. 아마도 말이지. 모두들 힘들일이 있어도 견뎌봐. 다 지나간 일이 될거야.

(볼펜,노란색 포스트잇을 압정으로 박음. 사탕주머니가 매달려있다.)

212 ??? - 한아름 (8318423E+5)

2018-10-13 (파란날) 13:26:20

어휴, 탄내. 뉜 지는 몰라도 불은 끄고 갈 것이지. 아무튼...

天岳. 나는 잘 지내고 있어. 그대는?
(가느다란 붓으로 쓰인 글씨이나, 곱다기보다는 호쾌한 필체.)

213 ??? - 한아름 (8318423E+5)

2018-10-13 (파란날) 13:28:22

>>212 (작게 잘라낸 한지에 적혀져, 뒷면에 풀이 발린 채 게시판에 붙어있다.

214 ??? - 본 헤이터 (5799359E+5)

2018-10-14 (내일 월요일) 14:18:12

난 여기 갇혀서 굶어 죽겠지만 적어도 손님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내보내드렸으니 그걸로 됐다.

간지나게 유언장 한 번 적어보고 싶었는데. 호텔이 이렇게 통째로 붕괴되어 버려서야 뭔가 상속할 게 없잖아. ...설령 호텔이 멀쩡했다 하더라도 상속해줄 사람이 남았느냐가 문제지만.

호텔 밖으로 나간 손님들이라고 해도 무사할까 모르겠군. 그 하얀 괴물이 앞뒤 안 가리고 다 태워버리고 있는 모양이던데......

215 비아부화 GM고 - 김우현 (6230858E+5)

2018-10-18 (거의 끝나감) 05:42:28

여기는미쳤어정신나갔다고이곳에서빨리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돼나가야

나조차정말로제정신인지믿음이가질않아

(얼기설기 찢어진 노트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짙게 눌러쓴 글씨, 결국 잉크가 더이상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되었는지 점점 글씨가 흐려진다)

216 동화학원 di-??? (6609177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31:32

널 정말로 사랑해. 하지만 너와 이루어질 가능성은 한없이 낮겠지.
(건조한 글씨. 검은 깃펜으로 썼다.(

217 동화학원 di - 니샤카라 (4352481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48:14

>>216
행한 뒤 후회하라는 동양의 말이 있어.
포기하기보다 행해봐. 그렇다면 꽃은 그대의 것이 될지도 모르지.

(비스듬하게 기울여지고 휘갈겨진 것이 인상적이다. 뭔가를 더 쓰려고 고심하다가 떼어버렸는지 검은 잉크가 뭉쳐있다)

218 축복의 땅, 라온하제 - 은호 (0802746E+5)

2018-10-18 (거의 끝나감) 17:52:12

>>216
인간이란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가련한 존재로구나. 가능성이라는 것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니라. 그런 가능성에 지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인간의 큰 장점이 아니겠느냐. 이루어질 가능성? 그런 것은 일단 시도하고 나중에 따지는 것이니라.

(하얀 종이 위에 작성된 상당히 깔끔하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검은색 글씨체. 그 선이 매우 유연하다.)

219 ??? - 제이드네트 어노말리 알파 (7631511E+5)

2018-10-21 (내일 월요일) 13:54:45

>>216
(당신은 이 메모를 지나칠 뻔했다. 흰 종이 위에 진주색으로 씌어져 있어 글자가 눈에 잘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는 이 춤추듯 하는 글씨는 눈을 찌푸리고 집중해서 봐야 알아볼 수 있다.)

조언 하나 해 줄까? 훗날 네가 그 사랑을 어떻게 회상할지를 생각해 보는 거야. 첫째- 아, 그때 뭐라고 말이라도 꺼내볼 걸. 둘째- 그래, 비록 차였긴 했지만 좋은 추억이었어. 그리고 셋째- 그때 고백하길 정말 잘했어. 난 행복해.

...첫째를 택하거나, 둘째 혹은 셋째를 두고 동전 던지기를 해볼 수도 있지. 행운을 빌어줄게0.<

220 ??? - 라임 브라운 (7494361E+5)

2018-10-21 (내일 월요일) 17:47:27

옛 생각이 많이 나는 저녁이네- 그대들이 어디에서나 행복하길 바라. 나답지 않게 축복해주는거니, 감사히 받으렴!

(메모지에 진한 아카시아향이 난다)

221 ??? - 하르웬 레몬 (7494361E+5)

2018-10-21 (내일 월요일) 17:51:46

기분좋은 행운이 담긴 바람이 모두가 있는 곳에 닿기를 간절히 소망해요.

(오래된 책 향이 난다)

222 동화학원 di-김소미 (3245735E+5)

2018-12-04 (FIRE!) 00:37:00

신이란 존재는 믿지 않았습니다. 신이 없어도 저는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시궁창에 빠져버린 건 제가 신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받는 천벌일까요?

주여, 부디 절 구원하소서. 구원할 수 없다면 영겁과도 같은 지옥에 떨어지게 해주소서.
(피처럼 붉은 잉크로 유려하게 쓰여진 글씨)

223 동화학원di - 아니타 H 페이스 (7860937E+5)

2018-12-04 (FIRE!) 00:49:09

>>222 천벌일리가 없잖니. 공명정대한 신은 죽은지 오래란다.

비어버린 신의 자리에 앉으렴. 구원 받을 수 없다면 네 자신이 구원자가 되고 다른 사람들을 끌어모아 함께 연옥으로 뛰쳐들면 된단다. 그것이 진정 참된 신의 역할이 아니겠니. 전부 데려가렴. 너는 그들이 타들어감을 지켜보며 지옥에서도 한줄기 위안을 얻겠지. 아니하니?

(양피지에 검은 잉크로 적힌 흘림체.)

224 축복의 땅, 라온하제 - 가온 (3264913E+5)

2018-12-04 (FIRE!) 00:57:01

>>223

신은 죽지 않았습니다! 신은 분명히 살아 계십니다! 단지 인간들에게 관여하지 않을 뿐입니다! 예를 들면 은호ㄴ

(노란 포스트잇 위에 진하게 쓰여있는 정자 글씨체. 하지만 중간에 누군가에게 끌려갔는지 진한 줄이 그어져있다).

225 동화학원 di - 백여선 (7019774E+6)

2018-12-04 (FIRE!) 01:34:33

>>222-224

신에 관한 토론이라니 철학적이기 그지없어라~ 우후후 모두 철학이 확고해서 구경이 즐겁네요. 물론 나의 완전무결함은 꿰뚫을 수 없겠지만?;3

본인만의 신을 찾아가. 그리고 그 유일신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지.. 아! 얼마나 낭만적인 정답인가요!!
이상하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 아니었나. 아, 뒷면을 보았군요, 당신? :)
(곱게 편 양피지 위, 유려하고 우아한 필기체.)

226 마루나래! - 지노 크레바스 (5034489E+5)

2018-12-04 (FIRE!) 21:37:05

>>186 안녕, 노아? 얼마 전 그 어린 호랑이들에 대해 듣고는 나도 많이 슬펐어. (찌푸린 표정)

(하늘색 포스트잇 옆에 나란히 하얀 배경에 하늘빛 필체로 덧붙인 포스트잇, 호랑이 흔적을 이어 그려 곰과 함께 걷고 있는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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