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로벌하고 평화로운 상황극판을 위해, 멀고 먼 서로의 세계를 맛보기 위해 나타난 Miss. Memo입니다. 이 스레는 어떤 스레의 어떤 캐릭터라도 쓸 수 있는 메모판 스레로서, 행동이 아닌 쓰여진 글로만 이루어집니다. 결코 크로스오버처럼 진지한 내용이 아닙니다! 일기 쓰듯, 간단한 메모를 남기듯 대화를 이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본스레에선 이 메모 스레에 관한 언급을 금합니다! 패러랠월드의 개념으로, 혹시 캐릭터들이 공용 메모판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상상에서 시작된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A스레의 B캐릭터와, C스레의 D캐릭터가 있다면 이런 식입니다. 이름칸에는 A-B, 내용엔 (삐뚤삐뚤한 글씨, 옆엔 작은 낙서가 있다.) 여긴 뭐야? 그 다음엔 C-D, (반듯한 글씨) 메모장이네요. 그쪽 세계는 어떤가요?
단, 절대 전투적인 상황은 안됩니다. 어차피 행동 묘사가 없으니 전투는 불가능하겠지만요. 어디까지나 본인의 캐릭터가 메모를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볍게 즐겨주세요!
스레와 캐릭터 정보의 완전한 익명은 불가능하며, 한쪽을 익명으로 했다면 다른쪽은 완전히 밝혀야 합니다.
미세리아.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죄를 망설임 없이 짓는 너나, 그런 죄를 짓고도 웃으면서 나는 지옥에서 다시 만나겟지. 어떤 사람의 죄는 죽어야만 용서된다지만 우리들이 저지른 짓들은 죽는걸로는 도저히 용서되지 않으니까. 그러니 거기서 날 괴롭힐 준비를 하면서 기다려줘.
아버지가 학교 방송 게스트에 2번 나오시더니, 제대로 맛들이셨나봐. 저녁식사 도중에 다음에는 또 언제 나가면 되냐고 나에게 물으셨어.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이거. 아니, 따, 딱히 아버지랑 같이 방송하는거 어색하다거나 그런건 아니니까 착각은 하지 마. 그냥, 그냥, 그냥....... 으으음.... 바, 바쁘신 가운데 시간 내서 오는게 안타까울 뿐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노란색 포스트잇, 4B 연필로 적은 읽기 편하고 깔끔하면서도 진한 글씨체. 옆에는 왠 중년 남성의 모습이 SD풍으로 그려져있다.)
난... 난 아직도 잊지 못해... 절대 잊을 수 없어. 그놈들이 내 평범하고 행복했던 일상을 다 찢어발겨버린 날을 말이야. 내 얼굴에 불을 질러버리고, 내 소중한 친구들에게 산채로 불을 질러서 죽여버렸던 그 미친놈의 얼굴이 아직도 꿈에 나타나... 난 그자식을 죽여버릴때까지는 억울해서 못 죽여. 절대로... 그놈을 죽이지 않으면 난 그 끔직한 날에서 평생 벗어날 수 없을거야.
쌍둥이가 대신 죽었을때... 그때는 고작 몇 센치 정도의 간격으로 내가 더 안전한 곳에 있었다는 그 끔직한 이유로 나는 살아남았다. 모두 길동무로 만드려고 수프에 독을 타고 그것을 먹었을때는 내가 타고난 면역이 조금 강했다는 이유로 살아있었다.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가 배신을 하고 날 죽이려 했을때도 나는 그녀가 망설인 틈을 타 그녀를 잡아서 살아남았다. 나는 살아남았다. 나는 또 살아남았다. 나는 이번에도 살아남았다. . . . 차라리 죽고싶어...
본가는 아직도 바람잘 날이 없답니다. 아직 당주로써의 소녀의 힘은 미비하지만, 다시 일으킬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사와요. 혹여 소녀와 같이 홀로 감당해야 할 무거운 짐을 지신 분이 계시다면, 이 부적을 몸에 지니시길. 이래뵈도 신을 받아들이는 무녀이기에 효험은 좋답니다?
(벛꽃 빛깔의 펜글씨, 그 옆에는 여우꼬리같은 하얀 털뭉치가 휴대전화 줄에 매달려있는 악세사리 여럿이 놓여있다.)
왜 나는 항상 뭐만 하려고 하면 안되는걸까? 뭔가 점점 동생들은 물론이고 같은 반 애들에게까지도 고통의 아이콘으로 박히는것 같아. 흥헤롱이라는 이상한 별명도 붙고 말이야. 이거 어디서부터 다 잡아야하는걸까?! 정말로?! 아니. 따, 딱히 신경 쓰는건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고!!
(노란색 포스트잇, 4B연필로 적은 진하고 알아보기 쉽도록 깔끔하게 쓴 글씨체. 모퉁이에는 한숨 쉬는 소년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여름방학이 점점 끝나가고 있어. 딱히 학교가 싫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방학이 끝나는건 조금 아쉽다고 해야할까? 아니아니. 어디까지나 쪼~~~금 아쉬운거니까 착각은 하지 말고. 아무튼, 뭔가 아주 큰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은데 뭐가 있을까? 으으으으음... 따, 딱히 첫 고등학생의 방학이라고 해서 추억거리를 크게 남기고 싶다거나..그런건 절대로 아니니까 이상한 착각은 하지 말고!
아는 동생이 타임캡슐을 하자고 문자를 보내왔어. 갑자기 타임캡슐이라고 해도 말이지. 영 감이 안 잡힌달까? 벼, 별로 타임캡슐 하던지 말던지 나하고는 상관없고, 그런거에 로망을 느끼는 나이도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기왕 하는거니 멋진걸 해보고 싶기는 한데.. 뭘 넣으면 좋을까? 으으으. 결정하기 어려워!!
(노란색 포스트잇, 볼펜으로 적은 진하고 알아보기 쉬운 깔끔한 글씨체. 그 옆에는 정말로 귀여운 이미지의 고양이 그림 하나가 그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