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icrew.me/ 픽크루 : 어떤 창작자의 그림을 토대로 머리모양, 눈, 착장 등 세세하게 자신의 취향대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사이트
*픽크루 이용 전 해당 픽크루의 주의사항을 읽어보자. 비상용(非商用)이 X 처리된 캐릭터는 완성본 링크를 올릴 것.
레스의 글자 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음. 가볍게 짜고 싶으면 가볍게, 세세하게 짜고 싶으면 세세하게 짜기
http://ko.thredicoc.wikidok.net/Wiki 이 스레의 캐릭터들을 정리하는 위키. 캐릭터를 만들 때마다 위키 문서를 생성하는 것을 권장.
**연성어장에서는 스레딕 시절 캐릭터들은 Old를 의미하는 O(번호)로 부르고 있음. 2판부터는 1000의 자리 숫자를 붙여서 캐릭터를 구분한다.(2판은 +1000, 3판은 +2000... 과 같은 식)
[관계 이어줘!] 1. 픽크루로 창작캐 만든 후 2. 레스로 픽크루 이미지, 간단한 설정 작성 3. 위키에 캐릭터 문서를 작성 * 쌓인 레스가 있으면 관계 이어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자 * 유혈, 고수위, 트리거 관련은 미리 경고하되 선을 넘었다 판단하면 하이드 가능.
[관계 짰음!] 1. 레스에 달린 창작캐를 보고 2. 어울릴 것 같은 관계의 (친구, 가족, 라이벌, 애인 등) 3. 창작캐를 픽크루로 만들어서 4. 레스를 작성한 후 문서를 위키에 추가한다 * 잇고 싶은 레스의 픽크루와 다른 픽크루 사용 가능 * 원레스의 참치에게 상처, 모욕, 혐오감을 주거나 관계가 이어지는 캐릭터에게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설정은 상의 하에.(ex: 애인) * 단, 원레스의 참치가 미리 큰 영향이 있을 법한 관계 등 특정한 관계를 허용했을 경우 자유롭게. * 유혈, 고수위, 트리거 관련은 미리 경고하되 선을 넘었다 판단하면 하이드 가능.
[연성어장] 이 어장의 캐릭터들을 연성하는 어장. 링크는 위키 참조. 참치어장 규정에 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연성, 썰, 잡담 등을 하는 어장.
*스레딕 시절 캐릭터들의 연성도 가능하나 여기는 참치어장이므로 뉴비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자.
아카츠마야 사거리의 모임에 종종 참여하는 청년. 테러가 있기 전, 그는 그저 친구들과 백화점에서 약속을 잡고 같이 놀기로 했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저 약속 시간에 조금 늦었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을 기다리다 지친 친구들이, 먼저 백화점에 들어가 쇼핑을 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늦게 도착한 그의 눈 앞에서, 테러로 인해 백화점을 비롯한 몇몇 건물의 붕괴가 시작되었고, 그 파편에 맞아 안면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백화점에 먼저 들어갔던 그의 친구들은....
...옛날 이야기다. 평소에도 조용하게, 가상현실 게임이나 하면서 살아온 그에게 있었던 유일한 친구들이었다. 아니, 그 친구들조차 가상현실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었지. 가족마저 포기해버린 그에게 그저 취미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다가와준 고마운 사람들. 그들은 이제 망령이 되어, 아카츠마야 사거리에서 그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사거리에 있는 네 개의 블럭, 그 중에서도 동쪽의 블럭은 주로 이 참사의 현상을 수습하고 적어도 이곳에서 사람들이 지낼 수 있게 관리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이다. 완전히 모든 걸 수습하고 재건할 수 없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머무르게 된 이상 폐허라도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되어야 하니까. 다행히 그가 하던 가상현실 게임에서, 그는 일종의 고인물이었다. 생존 오픈월드 배경의 게임이었는데, 극도의 리얼리티를 추구했던 게임 속의 경험이 있어서 체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런저런 건설 지식들도 알고 있어서 동쪽의 사람들 사이에서 잘 지내고 있다. 결국엔 내가 이런 상황에서까지 의지하는 건 게임뿐이라니, 참 웃기는 상황이지.
다만 상황이 이렇게 되고 나서는, 그는 게임을 끊었다. 아니, 게임에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현실과 다름 없는 가상현실 게임에서 사귄 친구들인데, 이젠 그들이 없는데. 그곳에 들어가보았자, 이젠 혼자라는 게 더 절실히 느껴질 것만 같아서. 그래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유일한 취미인 게임을 포기한 지금은, 아무런 일이 없을 때에는 그저 멍만 때리고 있다.
>>742 소년이 원했기에, 교실을 청소하고 재정비해주었다. 나와 같이 이곳에서 멍하니 있는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을지도. 모두가 똑같이 소중한 사람을 잃었으니까, 그래서 우리가 더욱 서로에게 기대는 것이지만. ...그는 학교나 교실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다. 게임에서 만난 친구들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이 오히려 가상현실 속 NPC들처럼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래도, 그래도 비어버린 내 게임 속 세계가 두려워 들어가지도 못하는 자신에 비하면 교실에서 머무는 이 아이는... 강한 걸까, 과거에 얽매인 걸까. 저 아이는 교실 안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가끔은 궁금하다.
>>744 처음 그가 보인 비협조적인 태도에, 여전히 그를 조금 무서워하고 있을 지도. 그런 태도는... 무서우니까. 도우미 로봇의 등에 떠밀려 왔다지만, 그래도 온 걸 보면 나쁜 사람 같지는 않지만, 자신과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상관도 없어 보인다는 그런 태도는 그의 가족을 연상시켰다. 그저 의무만 조금 하다 마는, 결과적으로는 아무 것도 아닌 관계에서 보이는 태도 같아서.
현대 6월의 마법소년, 꽃은 위험한 쾌락의 뜻을 가진 튜베로즈. 사명은 자신을 잃지 말 것. 마법소년 동료들끼리 각자 정령에게 선택받은 썰을 풀 때면 무슨 마약이라도 한 것 같은 꽃말이라고 낄낄거린다. 그러나 실제의 그는 껄렁거리긴 해도 꽤 모범적인 축에 속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주변 인물들도 저 정도면...하고 한숨을 쉬며 내버려 둔다. 가볍기 짝이 없는 한량 같은 인간이지만 밝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니 더 무어라 말하기도 그렇다고 한다.
이름은 리 위쉬안(李 宇轩), 중국 출신의 올해 17세 마법소년으로 11살에 정령에 선택받아 꾸준히 마법소년 생활을 하고 있다. 능력은 정신조종, 튜베로즈의 강한 향의 영향이 미치는 권역에 들어온 적들의 신경체계를 건드려 그들이 느끼는 것들을 제 마음 가는 대로 다룰 수 있다. 시전자인 그의 정신이 버티는 한에서라는 한계가 있지만 6년 경력의 고참급 마소라 겉보기에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 전까지 동료라 생각하던 자를 시신경을 건드려 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고통을 쾌락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등 필요 이상으로 잔혹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손속에 자비를 두지도 않는다. 말 그대로 적을 그저 적으로 받아들인다. 월하향, 야래향 등, 밤의 향기라는 별칭에 들어맞게 밤에 능력의 활용이 더 수월한 것 같다며 얘기한다. 그리고 덧붙이는 왈, “어엌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꽃말 너무 야릇한 거 아니야?” 17년생에 여자친구 한 명 없는데 꽃말만 미묘하다며 장난스럽게 자학개그를 한다. 정령이 깃든 악세사리는 튜베로즈가 음각된 커프 링크스지만 어떤 이유인지 공식적으로는 같은 무늬가 새겨진 목걸이라고 알려져 있다.
상당히 활기차고 명랑한 편이며 활동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솔선수범하여 격려를 던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선함과 긍정을 잃지 않는 소년만화의 주인공과 같은 성격. 평소에 여기저기 팔랑거리며 돌아다니거나 호기심이 많아 소소한 말썽을 치는 등 진지함이란 덕목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행동을 하지만 언제나 전투나 임무에서 누구보다도 힘차게,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 꽤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삶의 의미가 되어주고 내게 기회를 준 이들을 내 마음속의 의미로서 두고 그들의 방향을 지향해 나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찢어지게 가난했다. 잘 기억도 나지 않는 부모님의 얼굴에서 근심이 떠날 날이 없었다는 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어 유년 시절을 더 어둡게 칠했다. 그런 가정마저도 불법적으로 정령의 힘을 휘두르는 빌런화 된 비 탄생화, 탄생석의 마법소년, 소녀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리고 절벽 끝까지 내몰린 어린 그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민 단체가 MS위원회였다. 그들의 도움으로 학교에 갈 수 있었고 제대로 된 사회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남들이 무어라 하든 간에, 위원회는, 마소 단체는 그의 은인이다. 그런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건 더해서 그들처럼 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 행운이자 기쁨이었다. 그래서 그는 제게 내밀어진 소중한 동료들과 그를 믿어준 사람들을 위해서 그들이 원할 만한 이상적인 마법소년이 되기로 결심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긍정과 밝음을 보여주는 어릴 적 동경하던 소설 주인공과 같이.
하지만 겉보기와 다르게 그는 바보도 아니며 무한정 긍정적인 사람도 아니라서, 오래 활동을 해온 만큼 본 것도 많기에 긍정의 이면을 홀로 싸매며 감춘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저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겉이 밝게 타오를수록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는 장작일까? 어쩌면 자신이 하는 위험한 쾌락과 같은 거짓말에 도리어 본인이 속아 넘어가 나중엔 이조차 행복이라 느낄지도 모른다.
+오래 마법소년 생활을 해서 본 능력에 더불어 곁다리로 무기 다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먼치킨은 아니지만 실력이 나쁘진 않음.
*본어장 관계는 짧게 서술하고 넘어가겠습니도...라고 썼는데 왜 길어지냐. *종강한 미래의 내가 위키를 하겠지. 맡긴다. 미래의 나!
1. 마법소년 >>407 (1월, 수선화) 1살 위의 형이지만 경력상으로 그가 선배라 후배 형님이라 장난스럽게 가끔 부른다. 쉬는 날에 소소하게 노가리를 까는 친근한 사이. 적당한 선에서 까불거리지만 귀찮게 굴지는 않는다.
>>376 (2월, 물망초) 서역에서 온 서역도깨비라며 깐깐하다고 작게 우씨하지만 물망초가 지시를 하면 또 하라는 대로 열심히 한다. 저래 보여도 틀린 말은 잘 안하는 형이니깐. 물망초의 경력이 부족한 면을 아무 말 없이 옆에서 보조하며 채워주고 있다. 대체로 까칠한 에르브 앞에서 까불다가 까이는 편. 겸연쩍을 만도 한데 또 다시 다가와서 아무렇지 않게 웃는다.
>>382 (4월, 논냉이꽃)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울 아들 가라!” -제멋대로 아들이라고 부른다. 형과 친구와 아빠 등등 호칭이 계속 바뀌지만 세 호칭 모두 위쉬안이 엔의 의사 없이 부르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자연스럽게 생색내지 않고 그를 옆에 끼고 다니려 하지만 소심한 엔이 불편해하는 것을 알고 적당히 필요할 때를 빼고선 그의 시간을 존중하고 있다. 다만, 그가 어디에 숨어있는지는 능력 특성 덕인지 파악이 빠르다. (지못미 엔)
>>500 (5월, 민들레) 중간중간 쉬면서 재밌게 노가리를 까는 후배. 그의 까칠한 말에 어멋 가슴이 아파! 같은 장난을 낄낄거리며 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편한 선배로서 적당히 털털하게 대화를 한다. 바쁜 그를 위해 깜짝 이벤트로 쉬라며 친한 위원회 인물의 도움을 빌려 오프 시킨적이 있다. 가끔 행복한 김밥을 시도하려다 걸린다. 오랜 가면이 두터워 드러나지 않지만 호야가 위원회나 마소 활동에 대해 가지는 적개심에 양가감정을 느끼고 있다.
>>493 (7월, 금어초) “욕망이란 건 위험하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 우리를 지킬 수도 해칠 수도 있는 검의 양날과 같아. 그 칼날 끝에서 위태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건 쉽지 분명 않은 일이지. 그런 일을 정령이 알고서 네게 맡겼다면, 분명 네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거야. 대개의 정령은 선성을 가지니까, 그 정령이 택한 너 또한 너를 지키고 동료를 지키는 걸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 제 나름대로 조언과 격려랍시고 한 말. 데지레의 능력이 자신의 정신계열과 비슷해 보이는 면이 있어 좀 더 챙겨주는 편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길 바라고 또 그러리라 믿고 있다. 가끔 이탈하긴 하지만 크게 해를 주는 것은 아니므로 “그럴 수도 있지. 앞으로 더 잘하면 돼”. 라 다른 이들에게 말하기도 한다.
>>511 (8월, 시스투스) 겉은 활기차 보이지만 속은 썩어간다는 점에서 비슷할까. 아니, 조금은 다를까. 위쉬안은 제 자신이 바라는 이상에 매달려 유토피아를 향한 쾌락으로 질주해 나가는 과정에서 본래의 마음을 뒤편에 버려둔 것이라면 나이젤은 제 상황을 억지로라도 밝게 희희화 시킨다는 것에서 다른 것일까. 둘의 차이점이 무엇이든 간에 튜베로즈은 시스투스의 언행을 속으로 불쾌해하고 있다. 연민하면서도 그의 처지와 말이 위원회와 마소활동의 모순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 하지만 동료로서 그를 아끼는 마음은 다른 사람들과 같기 때문에 함께하며 눈물과 웃음을 나누고 싶은 건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러니까 함부러 네 자신을 여기지 말란 말이야.”
>>385 (9월, 용담화) 위쉬안: 형님..마소일 끝나면 뭐해야 할까? 아르노: .... -둘 다 답이 없다.
귀차니즘으로 찌들어 뒹굴거리는 용담화 옆에 엎어지며 힘들다고 앓는 소리를 내다 그래도 이렇게 있으니 좋다고 속없이 웃는다. 귀찮아 하는 아르노 옆에서 일방적으로 먹을 것을 건네는 등 친근하게 굴고 있다. 용담화 입장에선 철없이 까불거리는 걸로 보일 수도. 그래서 진지하게 진로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아, 답이 없네요. 어쨌든 잘 지낸다.
>>378 (10월, 금잔화) “음..그래. 넌, 내 동생하자!” -엔과 마찬가지로 일방적인 선언 세찬과 2살 차이 밖에 나지 않은 관계로 동생과 친구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금잔화가 처음 들어왔을 때 무기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며 즐겁게 대련하기도 했다. 지금은 공격의 주된 수단이 무기가 아닌 만큼 곧 있으며 뒤쳐질 것 같다며 서글픈 척 우리 애가 언제 저렇게 다 컸냐며 까불거리다가도 잘 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나이나 서열을 따지지 않고 허물없이 장난을 친다.
>>392 (11월, 국화) ‘저렇게 비관적으로 살아갈 거면 왜 마소일을 하는 건데? 지금이라도 허가받고 은퇴하지.’ 난 내가 부서지더라도 겨우 손에 잡은 이 모든 것이 눈이 부신데. 솔직히 당신 정말 복에 겨워 보여. -삼키고 또 감추는 속마음 -위쉬안의 성질머리는 사실 많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힘이 빠진다. 히라바야시 노아는 자신이 피하고 가린 모든 것의 총 집합이나 마찬가지다. 정신계열을 다룬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본인 너무나 잘 알면서도 제겐 천금 같았던 존재가 그에겐 헌신짝만도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게 웃으며 한량같이 굴다가도 순간적으로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진다. 마소는 그의 모든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이를 부정하는 그와 진심으로 좋게 지내기가 힘들다. 그러나 한 켠으론 일의 부당함을 너무 잘 알아 그저 미워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남은 죄책감이라도 덜고자 최대한 구김살 없이 대하고 있다.
>>462 (12월, 서양호랑가시나무) “홀리(holly-호랑가시나무)는 현자가 틀림없어!“ ”근거는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니까?“ -대체...
어릴 때 건너편 부잣집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걸어놓고 그 아래 아이들이 웃는 게 그렇게도 빛나 보였다. 제게 허락되지 않은 세상. 주어지지 않고 앞으로도 가질 일이 없을 터였다. 나중에 자라서 돈을 번다면 그땐 나 같은 아이들에게 트리를 선물해야지. 라 어린 마음에 다짐했던 게 왜 지금 떠오르는 걸까. 그야 내 앞에서 선물의 모양을 한 폭탄이 날아다니고 있으니까 즐거운 메리 크리스마스로군. 산타어를 번역하기 위해 골머리를 싸매고 끙끙대고 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그를 붙잡고 말을 수첩에 열심히 적는 민폐를 끼치고 있다()
2. 마법소녀 소년들 만큼 가깝진 않지만 나름 중재자역을 할 만큼 두루 격 없이 잘 지낸다. 그의 건들거리는 태도가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까칠하게 반응 하여도 이쪽에선 웃으며 넘기니 큰 의미는 없겠지만은.
https://picrew.me/image_maker/19569 밤의 유령에게 소원을 빌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있다. 희게 바랜 머리의 소녀가 밤의 학교에서 소원을 묻고 사라진다. 그닥 대단찮은 학교 괴담. 잊혀지지 않기 위해 계약자를 늘리는 데에 필사적. 소소한 괴담에 대한 소문 좋아하고 퍼트리기도 잘 퍼트리는 여고의 특성에 대만족, 앞으로 몇십년은 여기 눌러붙어 살 예정이다. 때문에 지금은 학교 근처에 매인 지박령 비슷한 신세. 지금은 여자 고교생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머무는 곳이 여고라 그저 학생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들기에 그 모습이 편리할 뿐 정해진 외형, 성별이나 연령대 따윈 없는 부정형의 존재. 역으로 그렇기에 명확한 형태가 없어 구전이 쉽지 않기에 사라지기 쉬운 괴담. 예전 전근대 시대 때는 노처녀로 늙어죽기 싫다는 계약자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남성의 형태로 그녀와 결혼했던 전적도 있다. 소원을 정확하게 말해야 할것. 마찬가지로 소원이 이뤄질 기한도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 그것은 말장난에 능하고 거짓은 할 수 없지만 노골적인 진실은 아주 좋아한다. 생각 없이 소원을 빌었다간 오히려 지독한 꼴을 당할지도. 그것을 불러내는 법은 간단하다. 3학년 B반 교실 칠판 한 구석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8시, 여름은 9시 이후 맨 앞자리 책상에 앉으면 그것이 다가와 소원을 물을 것이다. 그때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말하고, 소녀가 사라지면 계약 체결,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 물론 그에 따른 부가적 효과엔 책임이 없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488 유능한 인간. 계약자만 아니었으면 잽싸게 헤드헌팅 대상으로 삼았을텐데 장산범이 빠르게 채간게 아까울 정도. 저런 계약자 하나쯤 있으면 좋을 듯 싶다. 요즘 인간들은 영 정신도 신체도 나약해빠져서 계약의 값을 제대로 치르는 것도 못해, 뭐만 하면 난 이런걸 원한 적 없다고 찡찡거려, 장산범은 운도 좋지. 하여간 요즘 것들이란. >>516 여고에 묶인 지금은 볼 일이 없지만 꽤 전에 보았을 땐 그럭저럭 멀쩡한 인간으로 보였는데, 하기야 괴이들과 엮인 인간의 말로야 뻔하다. 바로 휘말려 죽거나 계약으로 잠시 미룰 뿐 서서히 무너지고 깎여 본디 지키고자 했던 형태는 흔적조차 남지 않으니. >>619 유령이 머무는 학교의 다른 계약자. 보니까 목소리는 큰 것 같은데 목소리만 큰 것 같다. 쟤가 어떻게 계약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불쌍한 괴이인지 괴담인지가 쟤랑 계약을 맘먹었는지도 모를 노릇이다.
괴담의 세계에 있는 한 대학교, 대학원생.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던 랩실 노예, 전공은 생명공학. 실험을 하다 결국 밤늦게 귀가를 하게 되었고... 결국 늑대인간, 웨어울프에게 물리게 되었다. 젠장 운도 더럽게 없지. 박사학위 논문이 코앞이었던 까닭에 그는 적어도 학위를 딸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 애원했고, 늑대인간은 이를 흔쾌히 들어주었다. 겸사겸사 우리 괴담에 대한 논문도 써보라는 권유(협박?)은 덤.
아무튼 그렇게 낡고 병든 대학원생은... 낡고 병든 늑대인간 대학원생이 되었다. 사실 늑대인간이 되면 뭔가 파워나 체력이 쎄질 줄 알았는데, 보름달 뜨는 밤이 아니고서야 평상시에는 그냥 똑같다고. 다만 그래도 식성은 좀 변해서... 원래 편식 거의 없이 이것저것 잘 먹고 다녔는데, 늑대인간에게 물린 이후로 취향이 육류로 변했다. 익힌 것이든 날 것이든 일단 고기면 좋다, 는 식이 되어버려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고.
물릴 때 받았던 협박(권유?)이 협박이다 보니 일단 지금 박사학위 논문 및 학위 취득이 끝나면 늑대인간에 대한 논문도... 확실히 써볼 생각이 있다. 뭐 이렇게 신체가 갑자기 변화하는 것도 충분히 연구 가치는 있다고 보는 중. 물론 아직은 좀 먼 미래의 이야기이다.
>>488 아마 오가며 몇 번 그녀의 흔적을 보았을까? 어딘가 호랑이가 활보한다는 소식은 들은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마주쳐 봐야 이길 깡은 없으니 최대한 저 호랑이와 마주할 일이 없기를 빈다. 청각만이 사람을 판단하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나름 늑대인간으로 발달된 후각이 있으므로 그녀의 말에는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516 아마 큰 접점은 없을 것이다. 요괴들의 세계에 관여하기엔 이 낡고 병든 대학원생 늑대인간은 시간이 없다...
>>619 그녀가 밤늦게 친구와 전화하며 걸어가던 걸, 비슷하게 낡고 병든 대학원생 시절에 운 좋게 일찍 귀가할 때 스쳐 지나간 적이 있을 지도 모른다. 나이 차이도, 활동하는 주 시간대도 다르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
>>752 이 낡고 병든 대학원생은 여고와 아무런 연도 없다. 연이 있을 수가 없다. 젠장.
본명 차영광, 예명 글로리(Glory). 181cm, 69kg. 6인조 남자 아이돌 블루문의 연하 라인 중에서도 연하남 기믹의 멤버. 청량하게 생겨서 소년 시절에도 소년같았고 청년 시절에도 소년같이 보이게 되었다. (아마 노인이 되어도 소년같겠지.) 거기다 예능 프로에서도 연하남의 정석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차영광이 등장하는 뉴스 기사들은 '연하돌'이라는 별칭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벌떼같이 많은 누나팬들도 당연지사. 연습생 시절에 나이 많은 연예계 인사들로부터 수상한 제의를 받았지만 꿋꿋이 실력으로 버텨서 빛을 보았다...는 소문이 도는데 진위여부는 불명이다. 소문 때문인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스캔들은 거의 40~60대 연예계 여배우나 여가수들이랑 난다. 여담으로 옛날 숙소에 하나밖에 없던 컴퓨터에서 수상한 폴더의 주인으로 의심받은 뒤에 멤버들에게도 열애설이 진짜 아니냐고 의심받는 일이 빈번하지만, 본인은 그때 그거 내 거 아니었다고 죽어라 우긴다... 과연....? 성격은 극도로 무난하다. 화를 못 내는 사람이 아니지만 화 내는 일이 정~말 드물다. 뭘 해도 용서해준다. 한 마디로 원수가 없을 사람이다. 대화에서도 어떤 아무말을 해도 능수능란하게 다 받아쳐주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편안하다며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연예계 사람들(대부분 소통이 서투르다)이 있다. 다만 사이비나 이상한 사람까지 받아주다가 큰일 낼 것 같은 면이 보여서 이런 점이 보호본능을 자극한다나 뭐라나. 그 외에는 의외로 생활력이 강하고 꼼꼼하다. 평소 목소리는 평범하지만 노래할 때는 기교가 개성적이라 영광의 파트를 알 수 있다. 문제는 노래를 잘 못해서 파트가 얼마 없다는 거다... 가끔씩 곡 프로듀싱에 참여하기도 한다. 포지션이라면 리드댄서 / 서브래퍼. 프로듀싱에 가끔씩 참여하기도 한다. 별명 꼬깔곤약(?). 한 노래에서 부른 차영광의 파트 "ㅡ꼭 걸곤 약속해ㅡ" 부분이 꼬깔곤약으로 들린다는 한 누리꾼의 의견 때문. 꼬깔곤약속에, 변형으로 꼬깔콘약속해도 있다. 직접 앞에서 놀리면 부끄러운지 서울 억양에 스타카토로 띄어 읽어준다. 꼭.걸.고.약.속.해. 노래 말고라면 예능감이 제법 있어서 데뷔 초부터 공중파 등의 예능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성격은 당연하지만 실제와 다르다. 예능 프로에서 상식이 부족한 캐릭터인데 컨셉이다 아니다 말이 많다. 사실 상식이 부족한 게 맞다. 지식이 없을 뿐 발상력은 좋아서 예능할 땐 이색적인 방식으로 미션에 접근하며 잔꾀를 쓴다.
>>692 No나
차영광은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멤버다. 그룹 블루문이 인지도가 낮았을 때 어떻게든 끌어올리려고 예능에서 분투했다. 악성 PPL 같이 아무때나 그룹 블루문을 갖다붙여 홍보하는 게 유행어가 되어서 블루문이 도대체 뭐냐고 호기심을 가진 시청자들 덕분에 인지도도 많이 올랐다. 지금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에 아이돌로서의 몸값이 너무 올라 버렸다지만 이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준 게 이 예능이라는 생각도 있어서 출연료에 크게 연연없이 의리 출연하고 있다.
홍일점 멤버와는 프로그램 초기부터 오래 함께한 사이다. 허세를 부리면 매번 누나라면서 띄워주고 따른다. 하지만 꼼꼼한 성격인 차영광이 훗날 빈틈을 찾아내게 되고.... 이것이 이 둘의 일반적인 관계 도식이다. 둘의 케미는 같은 팀일 때 빛을 발하는데 no나라고 놀리면서도 홍일점 멤버의 실수를 메워주거나 허물을 덮어주는 모습이 뭇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깨어나게 한다고. 차영광의 연하남 이미지가 강해진 이유는 예능에서 보여준 홍일점 멤버와의 케미때문이기도 하다. 예능 프로 밖에서는 다 받아주는 성격때문에 부딪칠 일이 전혀 없다. 실제 나이로 치면 누나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있다...
>>336 하태오
차영광은 무뚝뚝한 태오에게 꼭 항상 먼저 말을 거는 멤버다. 블루문 멤버들끼리 배달음식 시키거나 뭘 하려고 하면 꼭 태오에게 물어서 챙긴다. 그러나 예능은 예능이어서 태오랑 한팀 할 위기에 처하자 개인전 하자(...)고 태도가 돌변하는 영상 클립이 있다. 본인은 근육 안 붙는 체질이어서 아무리 운동하고 식단을 조절해도 태오만큼 모양이 잡히지가 않는다. 복근이 부럽다며 형은 공항패션으로도 웃통 까라는 위험한 제안을 하기도.... 키를 놀리는 상황을 주도하지는 않고 다른 멤버들이 한마디 두마디 할 때 세 마디째에 보태는 정도다. 태오가 그리 작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반응 때문에 작다고 놀리고 싶어진다. 4월 4일 생일에 대해서는 불길해! 라며 입을 틀어막은(장난) 전적이 있지만 매년 다른 멤버들과 서프라이즈를 통해 축하해준다.
>>338 윤재
윤재가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는 상대로 치면 차영광이 제격이다. 꾸밈없이 순진한 성격인데다 막내여서 매번 놀리고 싶어하는데 초등학생 정도로 보고 있나 싶을 정도로 쉬운 함정을 파기도 해서 윤재가 어이없을 때도 있다. 키로는 함께 태오를 놀리는 포지션이지만 날 따라잡진 않아줬음 좋겠어 하고 진지하게 얘기했다고 한다. SNS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은 자기 이름을 서치하는 윤재에게 내 이름도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신세계를 보았다. 나 안 저래! 하지만 무던한 성격답게 이제는 받아들이고 '이건 (타 멤버 이름)이 까탈스럽고 내가 착하게 나오니 너무나 정확하다'며 자기 계정 만들어서 2차 연성에 마음 찍어 달라고 윤재한테 부탁하기도 한다.
>>724 하늘연달
작업실에 있다가 다른 멤버들은 모두 돌아가고 혼자만 남았을 때가 있었다. 작곡과 프로듀싱을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계기, 개인적인 친분으로 자주 찾아가 배우고 있다. 물론 그런 거 치우고 얘기나 하자 목적으로 튜나 오피스텔에 찾아가는 때도 있다. 그런데 친분 치고는 꼬박꼬박 존대어하며 형 대우를 해 준다. 상대가 작곡에 관심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자, 춤도 어중간하고 노래도 어중간한 자신이 차별화전략을 쓰지 않으면 더이상 가요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약하지만 사실인 소리를 했다.
>>725 705호 소년
하늘연달을 찾아갔다가 계단에서 소리가 나길래 가까이 가 보았다. 고양이었다. 차영광은 동물이 유독 잘 따르는 사람이라서 고양이랑 놀아주고 있다가 11세 소년을 마주쳤다. 자기 고양이라고 해서 실컷 놀고 얌전해진 고양이를 안겨주었다. 친동생은 없고 기왕 생긴다면 여동생이 좋았지만... 이런 남동생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그 뒤로 간혹 보면 인사하고 고양이 잘 있냐고 물어본다.
그녀의 이름은 파노. 꽤 예전에, 인간세계에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 머리가 날아간 뒤, 결국 여태까지 머리를 되찾지 못해 적당한 골판지 상자를 개조해 머리로 쓰는 중입니다. 직업은 지옥 교도소의 감시자라고 합니다. 직장은 지옥의 깊고도 깊은 심연에 위치한, 죄 지은 영혼들이 갇힌 수많은 교도소들 중 한 곳이지요. 파노가 일하는 O-1984 교도소는 파놉티콘형으로 되어있으며, 그렇기에 중앙에 있는 감시자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파놉티콘의 감시자에게 들어가는 부담 또한, 어마어마하지요. 노동량은 자연히 늘어났습니다. 부담은 커집니다. 그런데 파노에게는 한 가지 더 시련이 있었습니다. O-1984 교도소의 고질적인 인력난 문제입니다. 그야, 당연하지요. 지옥의 심연은 멋대로 넘볼 만한 구역이 아닙니다. 저런 구석지고 험한 곳에 처박혀서 일하는 걸 즐기는 사람은 없겠지요. 물론 그렇기에 교도소로서는 좋은 환경이었을지 모릅니다, 만...... 그래도 감시자가 그녀 단 한 명이었던 건, 아무래도 조금 잘못된 상황이었어요. 최근에 왔던 신입들이 전부 그만뒀고, 소장은 금방 다른 인력을 뽑아주겠다고는 했지만 파노 본인도 이딴 곳에서 일하고 싶은 인간이 별로 없을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일할 수 있는 사람은 그녀 뿐이었다는 사실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피로로 인해 눈이 감길 듯, 말 듯... 졸려오던 그녀는, 탈옥수를 놓치고 맙니다.
그녀는 저 개자식을 잡아다가 다시 안으로 집어넣으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마침 교도소장이 그녀를 질책하러 들어왔고, 그녀는 교도소장을 붙잡아 순식간에 의자에 묶고는 잡아오겠다고 말한 뒤, 뛰쳐나갔습니다. 휴가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있을 여러 만남으로 이어지는 첫 발자국이었습니다.
파노 이전에 O-1984 교도소를 책임지던 감시자가 있었습니다. 과거 O-1984 교도소는 지금보다 더한 난장판이었습니다. 처음 부임하고서 그는 매일 눈이 빠져라 영혼들을 감시하고 좋은말로 어르고 구슬렸지만, 노력이 무색하게 사건과 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혼이 뱉은 침을 얼굴에 맞고서 깨달았습니다. 이 XX들은 교화될 수 없는 쓰레기이며 겨우 눈 두 개를 가지고 평범한 방식으로 감시자 짓을 해 먹으려면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얼굴에 침을 뱉은 영혼을 감방에서 난폭하게 끌고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두운 감시탑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비명소리와 부서지고 깨지고 찢기는 음향을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로 모두에게 들려주었답니다. 폭력과 공포가 교도소의 기조가 되었던 그날을 기점으로 O-1984 교도소의 탈옥률은 0%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습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이전만 해도 수줍고 얌전한 청년이었던 그가 가공할 사디스트가 되어버린 문제는 사소했답니다.
승진한 뒤로 그는 제발 눈이 둘보다 더 붙은 감시자를 데려다 여기에 앉히라며 은근히 선배였던 파노를 겨냥해 상부에 압력을 넣었습니다. 결국 파노를 이 교도소로 발령내고 자신은 평화로운 O-1361 교도소로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새로운 일터에서는 감시자와 영혼들이 조용하게 지내고 있었지만 그의 눈에는 질서가 부족해 보였답니다. 엘리트 감시자답게 O-1361 교도소도 공포 분위기 속에 몰아넣는데 성공하고 잔잔하고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755 O-1984도, O-1361도 아니던 어딘가의 직장에서 파노와 함께 일하던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야근하는 파노가 피곤해 졸고 있으면 어느새 따뜻한 커피를 사와서 뺨.. 아니 상자 벽면에 대서 깨우며 수줍게 웃던 후배였답니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은 뒤로는 우리 후배가 달라졌습니다. 뒤에서 몰래 파노를 노려서 교도소에 꽂아넣은 주제에 파노를 찾아가 O-1984 교도소에서의 생활은 어떠냐고 물어보곤 했답니다. 파노 선-배-! 일- 할만 해요-? 저는 거기 다시는 못 해먹겠더라고요-? 눈깔이 겨우 두 개라 그런가요-? 선배는 눈깔 하나로 열 명만 감시해도 그게 다 몇 명이야?? 그런데 저보다 능력이 떨어지면- 말도 안 되죠-? 공포를 통해 억지로 구겨만든 질서의 반작용인지 그가 떠나고 O-1984의 사건사고가 급증하기 시작했을 때는 파노에게 일이 적성에 안 맞는 게 아니냐며 그만두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파노 외에 당장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그러거나 말거나 그만두지 않는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할 거라며 모든 것을 파노의 잘못으로 떠넘겼습니다. 탈옥수를 쫓던 그녀를 우연히 만났을 때는 그걸 보라며, 파노 탓을 해 댔지만 이렇게 말했답니다. 파노 선배 O-1984 감시자 일에는 엉망이잖아요? 제 도움이 필요하죠-? 어쩔 수 없네요-! 같이 잡으러 가 드릴게요-! 파노가 대답할 틈도 없이 와다다 말해놓은 그는 마음대로 파노를 따라나섰답니다.
원래 이름조차 잊혀진 한 카드게임, 속칭 듀얼은 전세계의 엔터테인먼트를 장악했고, 듀얼 프로는 연예인급의 인기를 자랑한다. 물론 그 수입도 만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세계의 명운이 몇 번이고 듀얼로 좌지우지되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 않을까...
(※유희왕 짭입니다)
"정말이지, 눈은 마음의 창이 아닌가요?"
메구리 아이. 자칭 평범한 듀얼리스트. 쓰는 덱은 잡덱. 말 그대로, 서로 시너지도 공유하지 않는 카드 중에서 쓸만한 것만 겨우 추려 만든 잡탕덱이다. 그럼에도 실력은 평균권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실력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남들은 다 자신이 특화된 덱이 있거나 적어도 필살 카드정도는 있는데에 반해, 듀얼 학교에 다니면서 자기만의 필살 카드도 없다는 점에서는 놀라울지도 모른다.
"........."
메구리 아이. 자칭 평범한 듀얼리스트지만, 뒷세계 사이킥 듀얼리스트 사이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쓰는 덱은 "아이아이아이(I愛Eye)" 덱으로, 스펙은 약하지만 서로의 덱이나 상대의 손패와 함정같은 비밀공간을 대놓고 엿보는 컨셉의 덱이다. 덱에서 사용하는 몬스터들은 눈이 과하게 발달해있거나, 신체부위들이 눈으로 대체되어있는 등 기괴한 모습을 하고있으며, 카드 이름의 컨셉도 엿보기나 투시같은 '보다'라는 행위와 관련된 단어들에서 유래한 것도 특징이다. 그의 플레잉 스타일은 당연히 그러한 카드의 성능을 십분 발휘, 상대방이 좋은 카드를 뽑는 것을 방해하거나 상대의 블러핑을 깨트리는 것 위주이다.
"상대가 내 생각을 읽는다고? 나도 상대 패 보는데 쌤쌤이지 뭐..."까지는 이해할 수 있겠지만, "상대 몬스터의 공격이 공격(물리)라고? 맞으면 아프고 끝이지 뭐..."하는 등 당췌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으로 인해, 자신의 초능력으로 밤에 듀얼을 걸어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킥 듀얼리스트들 사이에서는 공포 그 자체다.
그런 사고방식과 특징을 십분 살려서, 그가 돈을 버는 방법은 사이킥 듀얼리스트를 깨부수고 다니면서 수고비 받기. 사냥꾼을 사냥하는 사냥꾼이라는 별칭이 붙을정도로 이잡듯이 무법자 듀얼리스트를 사냥하고 다닌 결과, 메구리가 사는 마을이 좀 더 살기좋은 동네가 되었다는 것은 그의 성격과는 매치가 되지 않을것이다.
듀얼을 통해 상대를 깨부수고 다니는 것으로 돈을 번다는 것으로 알 수 있겠지만, 그의 성격은 개판이다. 평소에는 일반인 코스프레를 굉장히 잘하는 편에 속하지만, 듀얼 중 신체적으로 상해를 입거나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읽고 그걸 티내는 등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텐션이 갑자기 급상승하고 압승을 따내려 아등바등한다.
이미지는 낮의 모습 https://picrew.me/share?cd=3YRS3BTi7V (밤에)
밤,낮에 따라 컬러링이 변했다. 이런 화려하고 과도한 설정은 안유림의 바람과 보석의 특성 탓일 가능성이 크다
전대 9월, 아메트린의 마법소녀. 본명은 안유림. 현 시점으로 고인이지만 은퇴 후 한국에서 사망했기에 정확히 그 배경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약 살아있었다면 현재 24세.
능력의 명칭은 빛과 그림자의 반전. 빛의 영역인 이승과 그림자의 영역인 저승을 바꾸어 현세에 죽은 자의 혼들을 불러낸다. 다만 조건이 있으니 어떠한 이유가 있던지 이승에 미련을 가진 혼들만 물질화하여 소환할 수 있다. 그녀를 중심으로 반경 5~10m 정도 반전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 들어온 산 자들은 밤의 영역에 발을 들인 대가로 저승의 주민이 된다.(간단히 말해서 죽는다.) 13세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은퇴 직전인 19세에는 한계까지 힘을 쏟아 낼 경우 대규모의 군단을 소환할 수 있을 정도라는 말이 돌았지만 이는 시뮬레이션 내용일 뿐이라 확실하지 않다.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전대 9월이 다정하고도 맑고 화사한 인물이었다며 회상한다. 아마 살아있었다면 후임인 현 다이옵테이스의 마법소녀들 하고도 잘 어울렸을 것이라며 종종 유감을 표하곤 한다. 대부분은 그녀를 올곧고 선했던, 구김살 없는 소녀로 기억한다. 사명은 빛과 그림자의 공존.
이하 과거사 Trigger Warning! 자살, 가정폭력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내 이름은 안유림. 언니의 이름은 안유하. 언젠가 심심풀이로 찾아간 사주 풀이집에서 이름이 전혀 부족한 기를 충당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반면 언니의 이름은 몇 번이나 고심해서 지었다고 친적들이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내 이름은 언니와 돌림자로 짓기 위해 대강 맞추어서 지었다고 한다.
언니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 중 한 명이다. 외모, 성격, 학업, 등등 하나도 빠지는 구석 없이. 어떻게 사람이 저리 완벽할 수 있을까 무심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릴 때는 동경했다. 부모님이 언니만 바라보고 나는 그 옆에 세워놓은 더미 인형처럼 대할 때도 큰 생각이 없었던 유년기에는, 그 다정함과 밝음에 취해서, 나도 노력하면 그녀의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 마음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언제나 두 번째였다. 외모도, 학업도 언니를 따라가지 못했으며 성격은 까탈스럽고 우중충해서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법한 그런 못난이. 내가 피가 터지도록 공부해서 반에서 2~3등을 왔다 갔다 할 때 언니는 연애까지 해가며 수월하게 전교 1등을 차지했다. 자연히 나를 돌 보듯 하는 부모님의 무관심과 질책, 힐난과 조소 등이 심해졌고. 나는 그 원인을 모두 언니에게 돌렸다.
차라리, 언니가 성격이라도 못났다면 속으로 나 자신을 연민하며 자위라도 할 수 있을 터였다. 그녀는 그러한 틈조차 주지 않았다. 누구나 바라볼 이상적인 인간형의 정석인 안유하는 그녀의 아무도 보지 않는 못난, 심지어 열등감에 찌들어 거친 말만 하는 동생인 안유림을 누구보다도 살뜰하게 챙겨주었다.
숨이 막힌다. -2XXX년의 어느날 9월의 마법소녀, 아메트린-안유림의 일기 중 발췌.
학교에서는 외톨이 집에 돌아와 날아오는 건 부모님의 냉담한 시선과 언니를 따라가지 못하는 성적에 대한 비난.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침대에 누울 수 있는 빡빡한 스케줄. 하지만 우연히 손에 넣은 브로치에 있던 아메트린의 정령과 만나며 그녀의 인생은 뒤바뀌었다.
“네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되게 해줄게.. 그 대신... 네 것이 아닌 빛에 취하면 내가 널 데려갈지도 몰라?”
망설임 없이 계약을 하고 이름도 화려한 월별의 마법소녀가 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화려한 동료들, 평생 만나볼 수도 없다 여겼던 유명한 이들과 뛰어난 사람들. 그 속에 그녀가 속해있었다. 한국의 눈에 띄지 않는 어두컴컴한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가 완전히 반전된 화려한 무대 위에 서게 된 것이다. 그뿐일까. 변신한 그녀의 모습은 평생 꿈꿔온 아름다운 언니의 외모와 닮아 있었다.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게 된 그녀는 평생 뒤에서 바라보고 탐하기만 했었던 자신의 언니처럼 타인들을 대했다. 말투, 쓰는 언어 하나하나를 똑같이, 그녀가 언니가 아닌 탓에 어설퍼 보이는 순간의 위기가 있었으나 가면 갈수록 자연스러워졌고 어느새 안유림은 다정하고 화사한, 흠잡을 곳 없는 마법소녀로서 멤버들 사이에 녹아들었다.
그녀는 마소들과 있는 동안 거의 변신을 푼 적이 없고. 만약 변신을 푼 모습을 보았다 하더라도 그녀는 자신을 본지 몰랐을 것이다. 만약 본 모습을 보았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자리에서 뛰어내렸을지도 모르니까. 못나고 미운, 장점 하나 없는 안유림은 묻어두고 당당한 아메트린으로서만 살고 싶었다. 실제로 그녀는 동료들에게 본명도 알리지 않았다. 그저 린, 혹은 아메트린으로 불렸다.
하지만 꿈의 끝은 정해져 있었고 한창 다이아의 마법소녀의 타락으로 정신이 없던 나날의 끝에 그녀는 이를 그제서야 떠올렸다. 20살이 지나면 그녀는 자신이 되고 싶었던 아메트린이 아닌 그림자로, 악몽으로 돌아가야 했다. 심지어 그녀의 부모님은 마법소녀로서의 그녀를 인정조차 하지 않는 상태. 겨우 출석 일수를 마소 단체의 도움 등으로 채워 고졸을 따낸 그녀는 이미 학업에서 뒤쳐진 지 오래였다. 어차피 눈에 실핏줄 터지도록 공부하여도 언니를, 부모님의 기대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 17살 이후로 체념했으니까.
도망치듯이 귀국한 후 짐에서 고시원에 갈 준비나 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웃음이 나왔다. 허허롭게. 분명 비명을 터뜨렸는데 나오는 건 실실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웃음이었다. 그 다음 날 그녀는 저에게 생각없이 산다며 비난을 퍼붓는 부모님을 따라 고시원을 갔다. 그리고 그날 밤,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차가운 밤하늘의 공기가 몸을 가르고 웃음이 나왔다. “내가 널 데려갈지도 몰라?” 오래전에 들은 목소리가 스친다
20세의 나이로 소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그녀의 장례식에는 마소의 소수 인원과 그녀의 언니만이 눈이 부운 얼굴을 하고 찾아왔다. 변신한 그녀만을, 안유림이 나닌 아메트린인 그녀를 알던 마소의 인물들은 그녀의 사망원인에 대개 어리둥절해 했다.
관계 실제 안유림의 성격은 비틀리고 애정 결핍증적인 면이 있다. 열등감이 심하며 말이 곱지 않고 예민하다. 가정환경이 상당하지만 타고나기도 그리 친화성이 좋은 성격은 아니다. 외모는 지나치게 넘사벽인 언니에게 가려지고 가족의 등쌀에 본인이 관리를 하지 못했지만 반에서 예쁘장하다 싶은 정도는 된다. 그리고 본인은 끝까지 자신이 못났다 생각하고 갔다.
모든 평행세계를 관리하는 초월적인 시스템에 의해, 성좌가 된 이들이 있었다. 시스템이 성좌를 선정하는 기준은 대단히 불명확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여러 평행세계에서 자신이 속한 세계를 성공적으로 수호해낸 이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 세계로 모여든 그들은, 시스템의 안배로 인지를 아득히 초월한 저 너머에서, 시스템을 통해 간접적으로 모든 평행세계에서 하나의 세계로 모여든 인물들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거나, 세계에 간섭했다.
시스템의 안배에 의해 하나의 세계로 모여든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본래의 세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만한 이들이었기에, 대단한 마음가짐과 재능을 지니고있었다.
그 세계를 파멸시키려는 몬스터들이 있었다. 그들은 인간들에게 끝모를, 이유모를 적대감을 지니고있었고, 그렇기에 그 세계의 인간들은 위험했다.
그들을 지키기위해, 성좌들의 힘을 받은 화신들이 있었다. 성좌에게 세계를 관찰할 권리를, 세계에 간섭할 권리를 주는, 대신 성좌에게서 성좌의 힘과 지혜, 보물과 조력을 받는 윈-윈 관계였다. 화신들이 있었기에 인간들은 몬스터와 싸워 이길 수 있었다. 인간들은 그렇기에 화신과 성좌들에게 열광했다.
지금까지 설명한 세계는, 가히 성좌와 화신의 세계라 말할 수 있었다.
"나는, 완벽한 승리를 원해."
『승급한 무채색의 지휘관이 당신의 무사귀환을 바랍니다』
성좌명 "승급한 무채색의 지휘관", 본명은 늘 그렇듯이 시스템에 의해 말소됨.
그녀의 세계는 원래대로였다면, 데스 게임의 창안자이자 후원자인 한 악마에 의해 멸망했어야했다. 그러나 그 악마는 한 여성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건 단판 체스의 데스 게임을 허락했고, 패배했다. 원래라면 악마는 승리했겠지만, 악마의 상대였던 여성은 수많은 체스 마스터, 심지어는 컴퓨터와 안드로이드들에게도 배워서 체스의 기본 규칙도 모르는 수준에서 체스 그랜드 마스터 수준으로 성장해, 악마를 꺾고야말았다. 패배한 악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데스 게임 그 자체 마저도, 잃게되었다. 그렇기에 그 세계는 멸망에서 벗어났다.
그 후, 그녀의 집념과 전략안, 무엇보다 그녀의 업적을 높게 산 시스템에 의해 그녀는 성좌와 화신의 세계에서 성좌의 위치를 얻었다.
그녀의 성좌명의 유래는 체스 그랜드 마스터로 한순간에 성장한 그녀의 체스 실력이다. 그 실력이 체스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어서, 상대편이 이길 수 밖에 없도록 조작된 게임이거나 순수히 운을 다루는 게임이 아닌 한, 그녀는 승리에 가장 가깝다.
그녀가 마음에도 없던 데스 게임을 하게 된 것은 다른 데스 게임을 막기 위해서였고, 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선한 사람, 적어도 평범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렇기에 중립 성향이나 선과 중립의 중간 성향도 꽤나 있는 성좌 중에서도 드문 극도로 선한,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성좌이다. 그렇기에 그녀와 계약하고자하는 선한 이들은 꽤나 많다.
성좌가 되어서 다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현상황에서 가장 불만인 것은 아무리 장문의 글을 메시지로 보내도 위에서 나왔던 것처럼 무사귀환을 바란다, 걱정한다 처럼 짧게 나오는 것. 그래도 화신들이나 사람들은 황송해하지만, 그녀 자신은 불만인 듯 싶다.
https://picrew.me/share?cd=bklTjox3ub (초상화/이전 생에 남긴 유일한 사진)
"이리 와 봐! 위에 사진 속의 여자, 나랑 닮아 보이지 않아?"
미연시 게임 <홍연의 실>은 공략인물들의 전생인 1920~30년대 배경의 대한제국과 현생인 100년 후 2020년대를 오가며 인물들 간에 엮인 스토리를 추적하고 전생의 스토리에서 현생과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 캐릭터의 호감도를 높여 공략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현생의 등장인물들은 전생을 기억할 수도 기억하지 못 할 수도 있으며 기억하더라도 정확하게 기억하는 이들과 어렴풋이 연상을 하는 이들로 갈린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인물들이 전생을 기억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진행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켜 손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인물들간의 관계와 전생과 현생의 이어짐이 상당히 유기적이라 호평을 받은 <홍연의 실>은.....(중략)
- 이하 스토어 평가 중에서
본래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구성하여 주인공이 되어 캐릭터를 공략해 나가는 것을 중점으로 하던 미연시 게임인 <홍연의 실>의 세계에 주인공이 사라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구성에 필수적인 요소가 빠지게 되는 중대한 오류의 영향으로 주인공이 이끄는 흐름에 편승하여 끌려가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npc외 엑스트라들의 자아가 깨어나기 시작하고 전생을 기억하던 기억하지 않던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엉킨 인연의 실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끝이 어디일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옆 집은 항상 글 읽는 소리로 가득했다. 눈에 띄게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무슨 진사를 지냈다던 양반님네의 댁이라 주변의 얼기설기 엮은 초가집과는 대비되게 검게 빛나는 기와를 얹은 마을의 유일한 기왓집은 나와 같은 어린아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모자라지 않았다. 가을 논매기로 한창일 그 무렵, 어머니가 손수 만드신 새참에 얹을 가벼운 주전부리를 보자기에 싸매고 가던 날에. 나는 호기심을 참지 않고 울타리 틈새로 흘끗 너머를 살폈다. 그리고 너머에 있던 그와 눈을 마주했다. 매일 글을 읽던 그 남자애였다.
평범한 농사꾼의 딸이었던 그녀는 그 날 이후로 틈새를 통해 소년과 대화를 나누며 금새 친해졌다. 나라의 명운이 다했지만 오랜 저항의 정신만큼은 이어나가고자 했던 아버지의 밑에서 소학교에 가지 않고 유교 경전을 익히며 가끔 경성에 나간 삼촌의 도움으로 신문물에 대해 배우던 소년은 마을의 누구와도 오랜 대화를 해 보지 않았다. 그리하여 소녀가 소년에게 관심을 가졌듯 외따로 동떨어져 발그레한 햇살이 내려앉은 초가지붕을 보던 소년도 소녀를 보았다.
소녀는 비록 농사꾼의 딸이었지만 지식인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었다. 소년의 글 읽는 소리를 행여 놓칠세라 유심히 듣던 소녀는 드디어 만난 그에게 저에게도 글을 가르쳐 달라며 졸랐다. 글을 배워서 도시에 편지를 보내고 책을 읽을 줄 알아 그가 아는 것들을 저도 알고 싶었다.
계절이 지나고 해가 바뀌어 소년이 삼촌의 주선으로 경성의 보통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소년은 소녀에게 돌아오겠다며, 편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둘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전보다는 느리게 대화를 하였다. 소녀의 주변에는 여전히 논밭과 햇빛이 부드럽게 감싼 초가집의 지붕, 그리고 추억이 자리한 기왓집에 있었지만 소년의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했다. 소녀는 소년이 멀어지는 것 같아 마음 깊은 곳에 있던 차고 너른 잿빛 들판이 저 멀리서 밀려오는 것처럼 가슴이 시렸다.
또다시 세월이 흘러 소년은 대학에 다니게 되었다. 대학에 진학하기 전 소년은 고향으로 내려와 주름이 진 아버지의 얼굴을 그리고 어릴 때 보지 못했던 걱정과 시대에 밀려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한 나라의 지식인으로서 가진 죄책감을 보았다. 소년은 아버지와 도시에서 보았던 것들에 대해 대화를 하였다. 소년의 삼촌은 그가 일본의 대학에 가길 원했지만 아버지를 떠올리며 조선에 남기로 했다며 옛날 서책을 읽던 그 탁상 앞에 앉아 말했다.
다시 경성으로 떠나는 날에 소년은 마지막으로 소녀를 보았다. 오랫동안 대화를 하였지만 직접 손을 마주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소녀는 옛날 같은 얼굴로 그를 보고 있었다. 돌아오겠노라 약속을 남기고 돌아선 그날, 그 만남이 둘의 마지막이었다.
소년은 대학에 입학해 몰래 독립군에 가담해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다 체포되었고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소녀는 소식을 전해 듣고 몇 날 며칠을 울었다. 소녀가 제 방에서 시름에 빠져 꾸역꾸역 살아가는 나날을 보내는 것을 모르는지 지방 유지의 자리를 빼앗고 일본인 지주가 지방에 자리를 잡았고 그녀의 부모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새로 내려와 조선인 소작농들을 솎아내던 일본인 지주의 눈짓에 맞추며 자리를 지켰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지주의 가족 중 누군가의 첩이 되었고 슬하에 일남 일녀를 두었다. 혼인 이후 소녀의 삶이 어떠했는지는 기록이 남지 않았다. 단지 초상화에 남은 그녀의 미소가 서글프다고 이를 바라본 2020년도의 그녀의 환생인 연리하 가 아무런 느낌 없이 생각했을 뿐이다.
연리하는 전생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NPC다. 현재 중상층 가정의 자녀로 또래에 비해 차분하고 단정해 보이지만 친한 사람 앞에서는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하는 명랑한 모습을 보있다. 본 게임에서 공략난이도는 중하 정도.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옆집의 소년으로 지정되었으니 기본캐릭터 취급을 받았다. 주인공이 없어진 지금은 그 소년의 존재가 어떻게 설정되었는지 모른다. 전생의 기억이 없기에 지금의 그녀는 세계의 문제에 대해 큰 자각이 없다.
에트나 산이 어떤 곳인가 하면, 신화 속에서의 괴물 티폰이 갇힌 곳이자 대장장이 신 헤파이토스의 대장간이 있는 산이다. 또한 그에 걸맞게 최근까지도 화산 활동이 있던 무서운 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산에서 사는 님프들은... 강하다!
용암의 온도(에트나 산의 경우 약 1000도)도 견뎌낼 수 있는 그들은 이슬만 먹고도 살 수 있으며, 본인들 역시 티폰의 봉인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어느 정도의 무예를 갖춘 집단이기도 하다. 무시무시한 집단이지만, 그래도 오랜기간 살아오며 산의 정기가 부족해져 그들의 수는 크게 줄었다. 때문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간혹 산에 찾아오는 인간들을 사이에서 혼혈아들을 낳았고, 그녀는 그런 딸들 중 한 명이다.
따뜻한 여름에 태어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에스타스(Aestas). 이름대로 사는 건지, 님프의 혈통의 영향도 있는지 더위에 상당히 강하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미 화상을 입을 법한 온도의 것들도 잘 견뎌내며, 고산지대에서 살아서인지 추위에도 강하다.
학년은 12학년, 12년 동안 데미갓들 사이에서 치이느라 이런저런 고생이 많았다. 성격 나쁜 데미갓에게 무시 당해보기도 하고, 강한 힘을 가진 데미갓들 사이에서 혼자 서바이벌을 찍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자동으로 대략적인 상대의 전투력을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기도... 원래도 티폰에 대해 항시 경계 태세를 유지하던 엄마이모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었는데 의도치 않게 강화된 것 같다... 그런 능력을 살려 겸사겸사 학생회의 보호도 받을 겸 행정부에 들어가 굴려졌지만 이제 곧 이런 생활도 빠빠이다! 어서 졸업하는 날만 기다리는 중이다. 졸업만 하면 바로 어머니와 이모들이 있는 에트나 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님프들의 세상에서 그렇게 평화롭게 살아야지 룰루~♪ (하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그게 가능할지...)
성격 상 이래저래 치여서인지, 힘이 강한 신들의 아들딸들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특히나 주신, 악신의 데미갓들과 전쟁 같은 전투와 관련된 데미갓들을 무서워한다고. 반대로 좀 평화로운 신들의 아들딸들이나 영웅의 후손 같이 인간에 가까운 학생들, 그리고 최근에 만들어진 신화(FSM 같은) 출신에 대한 호기심도 높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머리색이 검은 사람과 분홍빛인 사람. 이 두 부류는 필연적으로 반대편에 이끌리게 되어 있다. 사랑이라 할 수 있는 감정은 오직 흑발과 핑발 사이에서만 싹튼다. 맹목적인 충동, 스파크를 일으키는 미지의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무리 고난이 닥치더라도 사랑을 포기할 수 없게 하는 힘.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는 이 세계에서 흑발로 태어났다. 머리색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염색하고 다니면 끝이기에 그도 어쩌면 염색으로 머리색을 바꿀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왜냐면 운명적 사랑을 믿고 있으니까. 세상에는 엄연히 운명이라는 것이 실존하니, 회피하려는 것은 바보 천치 같은 일. 그렇게 계속 인연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역시 조금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나?"
모솔 같은 게 되었다. 수많은 짝사랑 상대들을 혼자 떠나보낸 끝에 한 가지 깨달은 점.
"고백받길 기다리고만 있으면 알아채주지 않아..."
그의 문제는 극도의 수동적인 성향에 있다. 명령받은 일은 잘하지만 시키는 게 아니면 안 하고,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도 힘들어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어쩌다 자신에게 불행한 일이 와도 그렇게 될 예정이었겠거니 하고는 어쩔 수 없다 말한다. 정해진 길에서 적극적으로 벗어나려는 시도 자체를 안 해서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이런 그의 인생에도 봄은 올 것인가.
검은 것과 검은 것 사이에서는 제대로 된 사랑이 싹틀 리 없다. 밤이 영원하다면 꽃은 피어날 수 없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은, 이미 타인의 것이 된 분홍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들의 행복을 빌며 그 분홍빛을 사랑하지 않기 위한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런 부모에게서 태어난 소녀였기에, 소녀 또한 당연히 검을 수밖에 없었다. 마치 먹을 부은 것처럼, 봄은 오지 않으리라는 것처럼...... 그렇게 어두침침한 세 사람은, 음침하고 무미건조하며 조용한 나날을 보냈다. 집안은 복숭아색, 벚꽃색, 솜사탕 같은 담홍색과 엷은 벽돌색... 아름다운 분홍색들로 꾸며졌지만 그 집이 사랑스러웠던 적은 없으리라.
...그러나 어찌 되었건, 소녀는 성장했다. 어른이 되었고, 이내 어떤 분홍빛 머리의 남성을 사랑하게 되었다. 아아, 이런 게 사랑이구나. 처음으로 알았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런 달콤하고,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감정을 알려 준 그를 닮고자 했다. 그녀는 그 사람을 닮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엷은 홍색으로 물들이고,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것에 힘이 들어 여전히 눈을 내리깔았지만 노력했다. 그 사람과 같은 색이 되면 다가갈 수 있을 거라 믿었으니까. 어쩌면 이게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럼에도 다가가고 싶었던 것 같다. 기분나쁠지도 모르지만, 역겨울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그런 노력이 통했는지 그녀는 그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다가가고 나니 이제는 문제가 하나 더 생겨있었다. 언제 자신의 본래 색을 드러내야 할 지,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흑색이 나쁜 것은 아니라지만, 그녀는 그녀 자신의 색에 자신이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키 작고, 음침하고, 자신감이 없는 과거의 그 소녀인 채였다.
>>762 중고등학교 동창. 중학교 1학년 때 어쩌다보니 친해졌다. 정말 왜 친해졌는지는 모른다. 뭔가 이것저것 있었고, 어쩌다가 친해졌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친해지긴 친해졌으니 다행인 것 같다. 현재까지도 매우 가까운 사이이지만 서로 연애적인 것은 전혀 없으며, 애초에 없을 수밖에 없는 찐친의 거리감. 계속 짝사랑을 하면서도 극도로 수동적인 태도로 인해 사랑에 계속 실패하는 그를 보고 아, 나는 쟤처럼은 하지 말아야지... 하고 한숨을 쉴 때가 많았다. 그동안 그녀는 단 한번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자신은 다를 거라고 믿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렇다, 본인도 다가가는 방식이 틀려먹었다. 그녀는 가끔, 당신과 술을 까며 연애상담을 하며 펑펑 울곤 한다.
개그는 Hot하고도 Salty한 Orange! 라고 하지만 자기 몸에 붙은 주황색은 늘 붙이고 다니는 반창고뿐, 뒷배경까지 포함한다 하면 연출로서 나오는 주황색 배경도 포함해 줄 수 있겠다. 개그 장르의 캐릭터. 남들이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뿅망치로 뿅 머리를 내리치면서 태클을 걸고 다니곤 한다. 하지만 자기도 교복을 어디에 내팽개쳐놨는지 혼란한 복장으로 기행을 일삼고 다닌다는 게 특징. 어딜 가나 데굴데굴 구르고 떨어지는 등 몸개그를 작렬하고 다녀서 이곳저곳 반창고를 붙이고 있긴 하지만, 크게 아파하진 않는다. 너무 아파하면 시리어스해져 버리니까! 사실 피가 나거나 중상을 입는 건 모두 개그적인 상황을 연출할 때 뿐이고, 장면이 지나면 금방 나아버린다. "너 아까 다쳤는데 괜찮아?" "다 나았는데." 정도, 기억날 때쯤 물어보면 이미 다 나아있다. 깐족대다가 친구한테 떠밀려서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바다 한가운데 무인도에 버려지거나 펀치 한방에 천장을 뚫고 날아가서 나무에 처박히거나 하는 일. 매우 익숙하다. "나한테만 이러냐~~~!!" 하고 돌아와서 다시 깐족대는 게 일상이고, 친구들도 당연하게 여긴다. 그 인식차이 때문에 다른 장르의 캐릭터한테 울면서 죽는 거 아니냐고 매달려진 적이 있다. 친구의 시체를 보고 "어차피 다시 살아날['시리어스'한 이야기는 편집하겠습니다.] 여하튼 웃기는 놈! 좋아하는 건 토끼. 막 퍼먹는 김치볶음밥은 최고. 생각없이 얘기한다던가 (본인 자각은 없지만)도무지 무겁고 차분한 분위기를 내버려두질 않는다고, 다른 장르 캐릭터들에겐 꽤 미움받기도 하는 편이다. 로맨스코미디처럼 개그 색채가 섞인 장르 캐릭터와는 우호적인 편으악 재난문자 와서 올릴뻔 놀라거나 충격적인 걸 봤을 땐 안경이 쩌저적 깨지거나(다친 것과 마찬가지로 다음 장면쯤 복구됨), 펄쩍 뛰어오르거나, 갑자기 등 뒤에 빠밤 하는 배경이 생겨나기도 한다. 화장실에서 휴지가 없을 때 놀란 다음에 배경을 찢어서 닦고 세계 밖의 누군가에게 태클을 받는 등... 의 응용도 가능.
>>764 (+개그적으로 큰 무리가 없는 한, 연출이라는 이유로 약간의 현실조작을 할 수 있다. 자신이 있는 장소가 개그적인 분위기일수록 효과가 커진다. 평소에는 친구한테 맞고 안경이 깨졌을 때 "후후... 이 안경은 사실 슈가글라스다!"라고 말해서 슈가글라스로 바꾸는 정도지만, 못미더운 개그 악당이 한껏 개그 분위기를 내다 폭탄을 꺼내들고 협박하기 시작했을 땐 "사실 그건 가짜고 진짜는 내가 들고 있었지!" 하고 악당이 든 폭탄을 쇳덩이로 만들고 뒷주머니에서 진짜 폭탄을 꺼내들 수도 있을 정도. 물론 그 폭탄을 피해없이 해제하거나 던져버리는 건 못하고, 764가 의기양양하게 말하다가 손 위에서 폭탄이 터져버리면서 하늘의 별로 날아가버리는 등 개그적인 연출로 넘겨야 한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14살이 되면 어떤 기이한 힘을 각성하는 경우가 드물게 존재한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은 신성력을 조금도 쓰지 못하는데다가 힘을 쓰면 쓸 수록 수명이 줄어든다. 그렇기에 빛의 신 베스페라의 교단은 그 힘에 악신 루미나의 저주라 이름붙인 뒤 매년 초 14살이 된 제국의 모든 아이들을 검사해 저주의 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몸 한 군데에 낙인을 새기고 추방시켰다. 그러나 추방된 아이들도 제국 바깥의 험지에서 쓸쓸히 죽어나가지만은 않는다. 기워붙이듯 이것저것 증축되어 기묘한 형태를 가지게 된 저택. 제국을 둘러싼 높은 성벽보다 훨씬 다정한 울타리가 되어준 그 곳에서는, 추방된 아이들이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소녀는, 그렇게 추방된 저주의 아이들 중 하나이다. 현 19세. 얼굴 한 쪽에 있는 것은 낙인이며,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가리고 다닌다. 굳이 얼굴에 낙인이 새겨진 것은 소녀가 추방되기 전 년도에 있었던, 교단과 저주의 아이들이 엮인 어떠한 사건 때문. 그 사건으로 인해 그 다음 추방 시기가 되자 광신적인 성향이 전반적으로 극악에 치달았고, 저주받은 아이들에 대한 적개심 또한 함께 심해져서 그 시기 추방된 세대는 대부분 얼굴 등의 잘 보이는 위치에 낙인이 새겨졌다고 한다. 평상시에는 주로 남자 옷을 입고 다닌다. 물려받은 옷이고, 넉넉해서 편하다는 점이 주된 사유. 머리를 양갈래로 땋아내린 건 관리하기 편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러한 외적인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뭐든지 우선 편의성을 생각하는 성격. 그 탓에, 이것저것 덧붙이고 증축해서 만들어진 기묘한 집 구조는 소녀에게 있어 묘한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일을 각자의 특기에 따라 분담하는 이 저택에서 소녀가 주로 담당하는 것은 세탁이나 수선과 같은 의복류에 주로 관련된 것들. 바느질이 특기이다. 바느질이라는 특기를 발견하기 이전엔 저택 곁의 밭을 주로 관리했는데, 시간이 남으면 하던 바느질에 의외의 소질을 보이면서 주 업무가 바뀌었다. 소녀가 가진 저주의 힘은 꿈과 수면에 관련되어 있다. 가끔 잠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자신의 힘을 담아서 자수를 놓은 베게나 파자마 등을 선물하여, 쉽게 잠들 수 있도록 해 주는 모양.
현 17살인 소녀. 절단의 힘을 가지고 있다. 성냥처럼 작고 부러뜨리기 쉬운 물건부터 집 한 채에 이르기까지 소녀의 손이 닿으면 손쉽게 절단된다. 절단면은 칼이나 톱으로 도려낸 듯 깨끗하다. 절단할 수 있는 대상은 생물도 포함이 된다. 그리하여 소녀는 소수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저택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몇년 전 추방된 저주의 아이를 데려다가 소모품으로서 쓰려고 찾아왔던 한 아이의 부(모)가 있었다. 그가 찾아왔었다는 사실은 치안을 담당하던 소수의 아이들밖에 모른다. 왜냐하면 그 부(모)가 아이를 내주지 않으면- 으로 시작하는 협박을 하면서 소녀가 그들을 제거-절단-했기 때문이지. 그 일에 대해서는 할 일을 했을 뿐.... 죄책감은 없다. 너의 부(모)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는 당사자에게 전하지 않았다. 말수가 적고 무신경한 듯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가족애는 누구보다 끈끈하다. 지금의 저택에 대만족하고 있고 아이들과 평화로운 현재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저택의 지금 생태계를 위협하려고 하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에는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낙인은 가슴에 있다. 옷을 입으면 가려지지만 속옷 차림이면 드러나기 때문에 아이들 앞에서 웃옷을 갈아입을 때는 조금 주저한다. 하의라면 훌렁훌렁 자유롭게 갈아입지만 말이다.
>>766 우리 모두는 매일 밤 언니에게 구원받고 있어. 아이들이 가족들과 찢어지는 악몽을 꾸지 않는 건 766의 덕이라고 믿고 있다. 766에게 자신도 보답하고 싶어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듯하다. 한 예를 들면, 같이 걸어다니다가 766이 기묘한 집 구조에 불만을 말해서 순전한 호의로 집을 절단해준 적이 있다. 집이 무너지지 않은 게 다행이란 건 둘째치고 뚫린 벽체로 휑하니 바람이 들어오는 바람에 원상복귀하느라 다른 아이들이 생고생을 했었다. 치안에 별일이 없을 때 바느질하는 766의 옆에 앉아 폭신한 쿠션을 만지며 구경하고 있으면 (물론 말은 없지만) 바라보는 눈에 잔잔한 가족애와 행복감이 어려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이런 나날이 계속되었으면.......
18세의 소년. 가지고 있는 힘은 관찰과 감정 등 '주의 깊게 보는 행위'에 관련. 시력 자체는 평범한지라 대상의 숨겨진 면모를 보는 능력으로 추정. 단안경을 끼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으나, 상세는 불명.
낙인은 목 아래부터 몸 전체에 걸쳐 새겨져 있다. 마치 사회로 돌아갈 수 없는 중죄인이라는 표식처럼.
예전 이야기. 그의 부모는 교단에서 꽤나 높은 지위를 차지한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의 장남인 소년도 장차 교단 내의 요직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혹시나 하고 부모가 사적으로 검사한 결과, 아들은 그렇게나 자신들이 악한 힘이라고 떠들고 다니던 그 능력을 발현하고 말았다. 냉정했던 어머니는 신도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당장 추방하자고 하였다. 정이 많던 아버지는 힘이 눈에 띄기 어렵고 파괴적이지 않으니 이 사실을 숨겨서 계속 양육하자고 하였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던 어머니는 남편의 끊임없는 설득에 마음이 흔들려, 아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몰래 키우기로 한다. 그렇게 소년은 가택연금생활을 시작했다. 가족 외에는 거의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가끔 찾아오는 교단의 사람들에게 들키면 어쩌나 무서워했다. 종종 허락을 받고 찾아오던 친구들의 발걸음도 대부분 끊겼으며, 참을 수 없는 권태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바로 부모님의 이면이 자꾸만 보인다는 점. 자신을 만나러 오는 어머니에게서 이단을 잔혹하게 고문하는 심문관이 보인다. 웃으며 식사를 가져다 주는 아버지는 사실 제 아이가 아니라면 연민하지 않아 오늘도 아이들을 가차없이 추방하고 있다... 그런 면모들. 교단의 부패. 광신. 신도를위한다는위선껍데기를뒤집어쓴추악한어둠진짜악신은그들의내면에있어나는이걸알려야해여기서나가야해나가야해나가야해
아무도 믿지 않았다. 사실 그리 중요한 사실도 아니었다. 다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기도만 하고 있으므로. 그리하여 누군가가 교단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트린다는 소문을 들은 교단 지도부는 집 나온 소년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자연히 모든 것이 밝혀졌다. 이는 또한 양친의 책임이라 하여, 그는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전신에 낙인이 새겨지고 또 모진 심문을 당했다. 아버지는 저 아이를 죽일 거라면 차라리 자신을 먼저 죽이라고 하였다. 간단한 일이었다. 그의 자리에 올라가고 싶어하는 신도는 많으니. 어머니는 이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아이와 함께 죽겠다고 하였다. 완전히 분노한 그녀는 낙인이 없는 부분인 얼굴에마저 칼을 대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라 저주하면서. 그러나 그 손은 아들의 숨을 끊지 못했다. 그 순간 칼을 든 채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것이다. 현장이 너무나도 참혹했던 나머지 소년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은 다음날로 미뤄졌다.
그리고 그날 밤 소년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다. 네게는 안보다 밖이 안전하구나. 너는 밖에 나가 진짜 세상을 보고 배우렴. 너의 미래는 분명...
소년은 가족과 관련된 과거의 일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이를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그 사건들의 발단이 된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새로 생긴 가족들에게도 마음을 잘 열지 않으며 혹시 자신이 나섰다가 모두에게 해가 될까봐 두려운 심리가 크다. 거리감을 두기 위해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쓰기도. 그럼에도 죽기는 싫어서 맡은 일은 잘 한다. 각종 자원의 변동량을 기록하는 장부를 맡아 쓰고 있다. 뭔가 없어져도 바로바로 잘 잡아내기 때문에 저택의 시스템이 중구난방이 되지 않는 것이다.
참고로 맨살은커녕 맨얼굴도 잘 보이지 않으려 했었다. 지금이 그나마 나아진 거라고.
>>766 "누님, 잠들 수 있게 해 주세요. 꿈도 꾸지 않고 밤을 보낼 수 있게..."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 요즘 약간 더 친해진 것도 같다. 화법이란 게 자신에게 불편한 화제를 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가 싫어하는 내용도 비켜 가게 되므로. 편한 것을 좋아하는 766이 이것저것 귀찮지 않게 장부를 꼼꼼히 관리한다. 밤에는 계속 신세를 지고 있기에 그 보답도 포함이라고. 밤인사로 좋은 꿈 꾸라는 것보다는 푹 자라는 말을 선호한다.
>>767 "오늘도 열심이네요. ...저도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해요."
치안 담당 아이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피를 보면 깜짝깜짝 놀라고 속에서 뭐가 올라오지만 767은 강하고 시원시원하니까. 물론 성격차와 역할의 차이 때문에 이야기할 기회는 별로 없으나 볼 때마다 수고한다는 말은 잊지 않는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냉정한 듯한 성격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조금 어려운 상대.
블랙핑크 세계관에서 분홍머리로 태어난 여성. 이 세상에는 검은 머리와 분홍 머리밖에 없는 것을, 칙칙한 검은 머리들을 우리 분홍 빛으로 물들여주겠어!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버려서,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흑발 남성들에게 플러팅들을 해왔다. 근데 적극적인 모습과는 달리 아직까지 스파크를 경험한 상대가 없어 계속해서 짝을 못 만나고 있다고... 심지어 운명일까? 싶은 상대는 얼마 안가 자신의 진짜 운명(자신의 친구, feat. 잘못된 만남)을 만나며 떠나버려 가끔은 스스로를 큐피드라고 자조하기까지 한다.
아아 이렇게 나도 결국 짝을 못 만나고 분홍 머리로서의 사명(?)도 못하고 죽는 것일까, 아니면 성급해하지 말고 만남을 위해 이젠 조금 인내하는 자세로 기다려야 하는 걸까?
...그래도 역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스파크 튀는 운명의 상대를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여러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 어차피 생활비도 벌어야하니 말이다. 그리고 이젠 월수금에는 카페 아르바이트, 화목토에는 식당 아르바이트라는 극한 알바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내 사랑을 만나기 전에 내가 먼저 과로사 하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언젠간 찾아올 사랑을 기대하며, 아직까지는 씩씩하게 버텨내고 있다.
>>762 언젠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종종 마주친 적이 있는 사람. 메뉴를 정할 때에도 다른 사람들이 정한 걸 그대로 따라가는 등 소심한 태도가 눈에 띄어 기억하게 되었다. 음 저런 사람과 운명인 핑발 여자는 참 힘들겠다는 생각은 종종 하지만... 동시에 왜인지 귀엽다. 그래서일까, 저 사람이 내 운명이면 과연 어떨까? 라는 상상을 하며 그에게 조금씩 다가가려 한다.
>>763 762와 종종 같이 이야기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아 저 여자분이 저 분의 운명인가? 하고 오해했지만... 오가며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된 이야기로는... 아 그냥 서로 연애 상담하는 친구 정도구나 싶어 왜인지 안심이 되었다. 오가며 어깨 너머로 들은 이야기로는... 많이 고생을 하는 구나, 싶어져서 내적 친밀감만 잔뜩 생긴 상태. 언젠가 친해지면 자기도 함께 어깨를 토닥이며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제국으로부터 추방되어 저택에서 살아가는 모두를 보살피던 아버지 같은 청년. 지금으로부터 n년 전 21세 생일을 앞두고 실종, 현재 행방 불명.
리더라는 자리를 탐낸 것은 아니었다. 욕심도 별로 없고 무뚝뚝하게 책무를 다하는 사람이었으니. 그저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가 대표자가 되는 것이 상황적으로 편했을 뿐이었다. 저택에서 맡던 일은 막 추방되어 바깥을 헤매는 아이들을 저택에 올 수 있게 구조하는 임무. 필연적으로 저택 아이들의 대부분이 성벽 밖에서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그였고, 이것이 다들 그를 잘 따랐던 이유가 아닐까 하고 추측된다.
저주의 힘은 대지와 관련되어 있었다. 땅에 발을 딛고 서 있는 것으로 대지의 정령과 교감할 수 있다- 고 본인은 말했지만 정확히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인지는 불명. 밭의 지력이 다 떨어져서 작물을 재배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을 때 흙을 다시 비옥하게 만들기도 하는 등, 범용성은 높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낙인은 왼팔에 새겨져 있지만 딱히 크게 신경쓰진 않았다.
성격에 대해서는, 같이 있으면 굳이 대화하지 않아도 편한 타입이라는 말이 있었다. 과연 그는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신뢰하고 보살피고 책임을 질 뿐. 추방되기 전의 과거 이야기를 길게 꺼낸 적이 거의 없는 등,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건 아니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 주며 옅은 반응을 보이는 스타일. 그와의 침묵이 이어져도 딱히 어색하진 않다고.
각종 무기술과 목공 등에도 능했다. 일을 쉬는 시간에는 나무를 가지고 이리저리 혼자 손질하더니 가구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날붙이를 다루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또한 저택 내부를 돌아다니며 모두가 잘 있는지 확인하거나 보수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말없이 고쳐 놓기도. 먼저 다가가서 살갑게 어울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또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이가 있으면 성심성의껏 같이 시간을 보내는 성격이었다. 그렇게 저택의 모두와 소통하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수확이 있을지 없을지조차 모르는 구조 작업을 진행하러 가는 것이었다.
무심해 보여도 새 가족들을 누구보다 챙기고 사랑하던 그는 어째서 더 이상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는가. 정확한 경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아는 사람이 없으니 추측만 할 뿐이다. 그는 그날 어떤 특정한 이유로 한두 명의 일행과 같이 조금 멀리 외출했었다. 그러나 갈수록 무언가 이상했다. 나침반 바늘이 핑그르르 돌기 시작하고, 지형이 어쩐지 반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해가 지기 전에는 돌아가야 하는데 이대로는 턱도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불길한 예감이 찾아오던 그때, 멀리서 거대한 곰이 나타났다. 제국 내에 사는 온순한 녀석들과는 다른, 환경 탓인지 흉포해진 불곰이었다. 그는 일행을 얼른 대피시키고 홀로 맹수와 맞섰다. 남은 아이들이라도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었을까.
도망친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뛰고 또 뛰어 겨우 저택에 도착해 이 일을 알렸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늦은 데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몰라, 현장 조사는 날이 밝기 직전에 출발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곳에 찾아갔을 때는 방향이 혼란되거나 길을 헤매는 일도 없었고 이상하리만치 평온했다. 싸움이 있던 자리에서 곰의 사체는 발견되었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 어디에도 -심지어 곰의 뱃속에도- 온데간데없었다. 그렇게 그는 사라진 것이었다.
누군가는 곰을 쓰러뜨리고 돌아가다가 길을 잃은 것이라 하고, 누군가는 저주의 힘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써서 그대로 사라진 것이라 하고, 누군가는 아예 저택을 버리고 떠난 것이라 했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글자수 제한 공백 포함임 공백 포함!!☆☆☆☆ TWITTY.net은 일종의 신생 익명 SNS 인터넷 페이지이다. 자기가 정한 닉네임을 사용한다. 프로필 칸이 존재하며 자기를 소개하는 메인 페이지 350자, 친구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관계란 140자를 이용 가능. 태그 기능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 역시 메인페이지 350자 안에 들어간다. 극단적으로는 350자 전부 태그로 채우기도 가능. 메인 페이지, 관계란은 이용자 본인이 작성하는게 아니라 사이트 내에서 자체 자동작성해주는데, 상당히 내밀한 사생활, 내면의 감정까지 그대로 적히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메인 페이지와 관계란을 가리고 닉네임과 친구맺음, 작성글만 보여주는 프로텍트 기능 역시 제공 중. 모종의 메타적 사유로 메인페이지 공백 포함 350자, 관계란 관계 하나 당 공백 포함 140자를 넘어갈 시 즉시 존재가 삭제된다.
닉네임 𝓓𝓮𝓵𝓹𝓱𝓲𝓷𝓲𝓾𝓶 𝓶𝓪𝓲𝓷 𝓹𝓪𝓰𝓮[이 사용자는 프로텍트 사용자입니다.] 수도권 거주 여자 고교생. 모범생. 억압받고 의견 표출이 잘 안됨. 싫은 소리 못함.극단적으로 빙빙 돌리는 어투를 사용. 타인에 대한 이해와 흥미가 떨어져 좀 손해를 보더라도 그냥 지고 손해를 보는 걸 택함. 관계에 수동적. 이는 연애에도 마찬가지로 적용, 종종 남자친구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하지만 막상 적극적으로 연애를 위해 나서진 않는다. 타인이 먼저 호의를 표해주길 원하지만 정작 먼저 다가서면 회피하는 귀찮은 성격. https://picrew.me/image_maker/919835/complete?cd=L8dLEAgdrL
실제 컬러링은 이런 느낌으로 봐주세요 (픽크루의 한계...) : https://picrew.me/share?cd=mvFof2gk15 평상시 : https://picrew.me/share?cd=TERpk43kHM 타니 💕 : https://picrew.me/share?cd=thQcDLlqPT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 벨라토르 후작가의 장남이자 황실 레기온에서 천부장을 맡고있는 마스터 나이츠, 그리고 2황자의 최측근인 군 지휘관. 현재 나이 28세로 혼기가 지났지만 이에 대한 뒷사정이 있다. 가문의 관습 - 가장 손위에서부터 차례로 결혼하는 규칙 때문에 사이가 나쁜 남동생하고 간만에 결탁했다. 늦둥이 여동생 타니아가 시집가는 꼴은 도저히 못 보겠지만 독신이면 가문이 곤란하니 최대한 되는 대로 질질 끌며 버티다 가자. 수많은 혼사를 차버리고 지금까지 왔지만 이번에는 놓치면 아까울 듯한 상대를 만나 조금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자신보다 가문과 명예, 가족들의 안위 따위를 먼저 생각해 버리는 영락없는 장남. 소년 시절, 행동파적인 기질이 엿보이긴 했지만 동생과 반대로 차분했었다. 어깨에 걸리는 기대는 무거웠다. 그 와중 다행으로 누구라도 체했을 기대를 불만도 없이 받아삼키고 부응해왔다. 그리고 그건 모두 귀여운 여동생 덕분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그래서 그는 겸손하다. 단지 이를 악물고서 매일 해 나갔을 뿐인데 현재 거미쥔 명예는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들 하는 건 알지만, 남들은 단지 <내일도 대련 상대를 해달라>는 귀여운 여동생을 갖지 못해서 끝까지 버티지 못했을 뿐이 아닐까? 따라서 천재라는 수식어로 뭉뚱그린다면 그에 대한 모독이 된다. 평소에도 안색이 부드럽고 모 없이 사분사분하지만 특히나 여동생 타니아가 관련되면 상황과 사물을 대하는 기준이 뒤집혀 버린다. 남이나 내가 하면 잘못되었을 일도 타니아가 했다면 그럴 수도 있지가 되고 만다. 타니아 앞에서의 모습을 보면 믿기 힘들겠지만, 전장에서는 사리 판단이 객관적이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절대 그르치는 법이 없다.
>>474 타니아
귀여워할 때는 주로 타니 혹은 탄, 엄격해야 할 때만 타니아. 일부러 이렇게 부르지는 않고 자동적으로 나온다는데 덕분에 타니아는 불리는 이름으로 분위기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다. 어찌 됐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소중한 여동생. 늦둥이 여동생에게는 사랑만 쏟아주고 있으며 여동생의 행실에도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먼저 시비를 건 학생들이라고 하면 자신이 더 불이 붙는다. 그렇대도 체면이 있으니 직접 그 학생을 혼내주러 나서지는 않지만 어쨌든 여동생을 말리기는 커녕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여동생의 꿈을 듣고서는, 그 얘기는 나를 끌어내리고 내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이야기인데 괜찮겠냐며 웃어보였다. 귀엽다, 귀여워. 한 편으로는 마냥 아이같은 여동생이 과연 여기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여동생을 응원하며 퇴물 취급당해 끌어내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아래는, 지금은 아무래도 상관없을 옛날 일화.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예전에는 야반도주를 상상해 보기도 했다고 이야기하지만, 사람이 사람인 탓에 농담으로만 들린다. 하지만 반 이상은 사실이었다. 십대 후반, 더이상의 수련에도 진전이 없었던 슬럼프 시기에 본가에 돌아와 생각했었다. 한계다. 여기까지구나. 더는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명성이 추락할 일만 남았다. 그래서 홀연히 사라지려고 했었다. 장남의 보기 흉한 추락은 벨라토르 가에 누가 될 테니, 사라진 뒤에 살아가던 살아가지 않던 간에 벨라토르의 장남으로서의 삶은 문 밖을 나가는 순간 끝난다..... 라고 결심해 짐을 싸고 있었을 때에 당시 일곱 살이던 타니아에게 방해받았다. 갑자기 눈을 부비며 찾아와 오빠의 품에 파고들었던 것이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유독 자상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응석을 받아주는 날도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니. 오빠와 함께했던 대련 이야기를 하던 타니아가 떨어지는 눈꺼풀을 받아내지 못하게 되자, 재워주겠다며 방으로 향하려 했다. 그러나 그날따라 무엇을 느꼈는지 여동생은 오빠 방에서 자겠다며 고집을 피웠다.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서야 타니아를 제 방에서 재울 수 있었다. 타니아는 잠들기 직전 물어왔다. 내일도 오빠는 타니아랑 놀아 주는 거지? 울컥하고 감정이 치받았다.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대답해버렸다. 벨라토르의 흠잡을 곳이 없어야 하는 장남. 그러기 전에 아직 자신은 타니아에게 오빠로서 쓸모있는 모양이라고. 생각을 고쳐먹고서 짐을 풀었다.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타니아와 놀아주거나 대련 상대를 해 주느라 때를 놓쳤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슬럼프를 극복한 자신이 있었고 자신은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를 경지에 다다라 있었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게 우리 귀여운 탄 덕분이라는 이야기.
>>472 잭 스미스
잭은 평민이었으니 신분은 달랐지만 어릴 적에는 같이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동등하게 친구였다. 나이가 들고 각자의 길을 가며 거리가 멀어지기는 했지만,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가 되자는 약속만은 아직도 유효하다. 자신은 마스터 나이츠가 되었고 기대감을 모으고 있으니 잭 또한 마탑에서 한 자리 꿰찼으리라고 예상했는데 이게 웬 걸. 중도에 포기했다지 뭔가. 실망감과 의문이 교차했다. 어째서?! 긴장감을 주기 위해 부하들을 이끌고 찾아가기도 하며 약속은 잊은 거냐고 추궁하고 삼고초려도 해보았지만 모든 방법에도 불구하고 돌아올 생각은 없단다. 잭이 마탑을 나온 초반에는 끈질기게 돌아가도록 권유했으나 요즘에는 시들해져서, 그냥 친구의 안부나 물으러 왔다며 낚시하는 잭의 옆에 앉아 낚은 물고기에서 바늘을 손수 빼주고 있다. 가끔 횟감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아 검을 가지고 무지한 재능낭비를 하기도 한다. 어쨌든 그가 썬 물고기는 두께가 균일하고 솜씨좋아 맛있다나.
>>473 셀레나
혼담으로 엮인 사이다. 집안끼리라면 몰라도 당사자들 서로는 결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으니 정중하게 만나 혼담에 대해 거절하려 했었다. 그러나 자기 입장을 펼치기도 전에 셀레나에게 여러가지 이유(그 중에 나이도 있었던가.)를 들어 처참하게 차여버렸고, 굉장한 굴욕을 당했다. 귀족의 영애가 아가리 파이터(..)라는 사실을 알고서 지금까지 만난 적 없던 상당히 재미있는 귀족 여자라 생각하였다. 한 마디로 흥미가 생겨버렸다. 결국 혼사를 거절하러 왔던 당초의 목적이 있었는데 마음이 바뀌었다며, 친구는 안 되겠고 지인은 너무 멀고 그러니까 약혼자부터 시작하죠, 라며 그녀의 의사에도 반해 그녀의 집안과 교류하며 셀레나만큼이나 마이웨이로 행동하고 있다. 이는 상대를 반드시 생각하는 그에게는 무척 이례적인 일이나, 셀레나에게 맞는 상대가 되려면 비슷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나름의 결론에서 나온 것이다. 찾아가 어떤 화제로든 말을 건네고, 선물을 보내고, 같이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알아간다. 정석적인 접근에도 모욕당하거나 놀림당하거나 속임수에 홀랑 넘어가 소득 없이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점점 재미있는 영애라고 생각하게 되고 있다. 결혼해도 마탑에는 들어가서 원하는 연구 활동을 하게 지원해줄 생각이 있다며, 자신도 마탑에 있었던 친구가 있어 인식이 좋다고 꼬시는 중이다. 참고로 여동생이 그녀를 싫어하는 건 알고는 있지만 이번에는 양보하기 곤란할 것 같다.
>>491 니베우스?
여동생이 라이벌로 여긴다는 그 굉장한 상대가 누군가하여 아카데미의 검술 대회에 보러갔었다.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뛰어난 실력에 눈여겨보고 있지만 정보가 지나치리만큼 없다.....
2황자는 자신이 소년이었던 즈음부터 보아왔다. 당시엔 1황자가 있었기에 왕위에 오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순수하고 이상을 가진, 모시게 된다면 백번 영광일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때 3황자는 인물의 됨됨이를 알기에는 지나치게 어렸다. 형제들이 죽어나가고 그나마 자신이 2황자의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충성을 바치고 있다. 그러나 가끔 과거에 받았던 인상과 다른 위화감을 2황자에게서 받는다. 사람은 변하는 걸까. 3황자에 대해서는 거의 죽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살아있다면, 찾고 싶어한다. 권력 다툼에 있어서는 곤란한 점이 없지 않고 언젠가 제거되어야 할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2황자의 형제로서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 이리 생각하게 된 이유에는 타니아에게 힘을 받고 있는 자신의 처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힘이 되어주지 않을 형제라면? 3황자여, 당신을 위해서라도 영영 그분의 안전에 나타나지 않기를.
>>649(아보트)
그녀의 가문에 대해 알고 있고, 가여운 돌연변이 아가씨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
>>736(림네)
친구인 잭으로부터 성격이 잘 맞는 제자가 있었다고 들었다. 그렇게 잘 맞았다면 왜 같이 낚시하러 오지 않은 건지 살짝 의아하지만 그 부분은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두고 있다. 휘드리아 가문에 대해서는 이전같지 않은 위세때문에 안타깝게도 들어본 듯 하다는 정도의 인상이다.
>>739(에이본)
한때 혼담이 오갔던 여성에게 동생이 있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 동생이 사실은 에이본이었다. 그녀의 큰언니와 혼담이 오갔었으나 거절했다. 하지만 유능하고 본받을 만한 여성이었다는 기억은 남아있다. 실제로 에이본과 만나면 타니아와 비슷한 막둥이 기질 탓에 물리적인 힘이나 직위는 둘째 치더라도 무조건 져주려 들 것이다. 배다른 여동생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공작가의 영애가 갑자기 물 마법을 배운다는 특이한 상황은 그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다. 때문에 그녀가 친구 밑에서 배우고 있었다는 건은 모르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227881/complete?cd=S0fAV5o2sK 샤를로테 요제피나 러셀. 연인과 어머니, 끔찍히 귀여워하는 막내동생에게만 허락하는 애칭은 샬롯. 야근에 시달리는 러셀가 장녀이자 차기 공작. 낮의 그녀를 야외에서 봤다는 사람이 없다. 위로 두 오빠가 있다. 막내 여동생을 제외하면 머리카락 한 올 위치, 내딛는 걸음의 보폭까지 계산하는 완벽주의자. 종종 오빠들에겐 편집증 환자라고 놀림받는다. 현재 29세, 위의 오빠 둘은 아예 자식까지 봤겠다 적잖게 혼담이 밀려오고 있지만 상경한 자작가 영애와 그야말로 불꽃처럼 동화 같은 사랑에 빠진 것을 계기로 죄다 상대의 면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 간만 보고 물리고 있다. 후계는 형제자매들의 자식 중 똘똘한 녀석 찾아다 잇게 할 생각이라고. 어릴 적부터 두각을 드러내 그를 알아본 아버지에게 오빠들을 제치고 후계자로서 엄격하게 길러졌고 반대급부로 늘 다정한 어머니에게 그리고 어머니를 꼭 닮은 막내동생에게 한없이 약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후계자의 위치를 실컷 남용해 어리광을 받아준 결과 지금의 날백수 에이본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장본인. 보니는 이런 고생 안하고 그저 편하게만 컸으면 좋겠다고.
>>472 동생의 스승이 '되었어야 할' 마법사. 본래대로였더라면 마법사? 그 족속들이 또 사고를 쳤나? 정도의 업무에 있어서의 가벼운 지장이었겠지만....지금은 차라리 업무상 지장이 가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귀여운 막내동생의 스승이 사매와 함께 덜렁 남겨졌다는 소식을 들은 날엔 수많은 서류더미를 남겨두고 그만 쓰러질 뻔 했다. 제발 저 미친 마탑에서 에이본을 빼오자고 아버지를 독촉하는 중.
>>473 >>772와 엮인 스캔들에 대해 듣고, 차기 벨라토르 후작 부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뒷조사를 한 결과 본인에게도 꽤 흥미가 생겼다고. 마법사들은 다 저런가? 그것이 재능이든 인품이든. 어쩌면 언변일까? 기꺼이 부모의 지원 따위 눈에도 안 찰 정도로 후원할 의사가 있으니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편지를 남겼다.
>>474 벨라토르의 막내 영애. 저대로 10년만 크면 괜찮은 인재가 될 것이라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분이 좀만 낮았으면 러셀 직속으로 채갔을텐데 아까워하는 중. 요새는 우리 보니가 딱 저만큼만 뭐에 의욕이 있었으면 이 꼴 안 났을 텐데...하고 상념에 잠기게 만드는 대상.
>>491 샤를로테는 지금의 황제에게 꽤 신뢰를 샀으며 일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 잔인함조차 정치에 있어서는 재능인 법. 3황자의 생존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제국에게도 본인에게도 죽어주는 쪽이 편하리라 생각한다. >>491에게도 딱히 불만은 없지만 그가 황가에 끌어들일 분란은 환영할 수 없다. 보니가 평화롭게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라도 제국은 적어도 겉보기로는 평화로이 유지되어야 한다.
>>649 헬렐 가가 꽁꽁 감춰 키운다는 아가씨. 나이 차도 있고 직접적으로 마주친 적은 없다.
>>736 본래였더라면 그녀는 무너져가는 휘드리아 가문에 관심도 두지 않았을 것이다. 본래였더라면. 그 휘드리아 가문 딸이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지 키운 동생의 유일한 구명줄이 아니었더라면은!! 때문에 팔자에도 없던 사교회와 무도회에 꼬박꼬박 참석하여 휘드리아 가에 제발 내 동생 좀 예쁘게 봐 주십사 부탁하고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 눈앞에 있었다면 러셀 가의 후계자가 무릎을 꿇는 진귀한 광경을 구경할 수 있었을지도.
>>739 어머니를 꼭 닮아 온 가족의 예쁨을 받던 막내동생. 물론 그 온 가족 중엔 그녀도 포함이다. 오만 백수짓에 사치를 해도 예쁘다 예쁘다 박수를 치다 결국 의도치 않게 동생의 의절 프리패스권을 끊어주고 말았다. 아버지가 마탑이나 황실에 들여보내자고 할 때도 끝까지 반대했고, 지금도 어떻게든 되찾아 오고자 사투 중.
>>772 혼담이 오갔던 상대. 어차피 저쪽도 이쪽도 후계자를 내놓았으니 진지하게 혼사를 맺자기보단 일종의 가문 간 친목 과시에 가까웠던 터다. 서로 적당히 사정 알고 있으니 그간의 혼약 상대들보다 한결 편안히 파토낼 수 있었다. 능력적인 면에선 흠잡을 데 없고, 지금의 황제에게 충성하는 것까지 완벽한 정치적 파트너.
Picrewの「なんか」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5lQME6lXqS #Picrew #なんか 보통 다니는 모습? Picrewの「라봄 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E93Xb7EaQi #Picrew #라봄_픽크루 색깔적인 면이 선명함.
재앙 세계관. 감염질병이 있다면 비감염질병도 있는 법... 질병의 쌍둥이같은 존재입니다. 다만 처음에는 하나에 몰아넣으려다가 너무 범위가 넓어지고 복잡해져버리는 바람에(질병의 발생기전이나 기생이나 감염의 방식이나 그런 걸 감안하면 매우매우 넓은 재앙의 범주다!) 결국 분리(뜯겨나갔다)되었으며, 질병이고 질병이지. 라고 하다가 으음.. 편하게 부르려면 대충 성인병이라고 부를래? 라네요. 감염질병에서 태어난 거나 마찬가지인 기분이라.(원래는 감염병이 먼저 발전한 뒤에야 부각되었으므로) 언니나 누나같은 것보단 마마라는 게 좀 더 익숙할지도. 일단 또다른 세계에서는 쌍둥이같은 느낌이라 언니같은 마마가 가장 가까울지도.
비감염질병의 집합은 현대 들어서 매우 급속도로 영향이 높은 질병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는 심혈관질환, 암,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자가면역질환(대표적으로 알레르기), 관절염, 치매 같은 게 대표적이지만, 유전병이나 노화같은 것도 질병에 포함해버렸습니다★(이 세계 사람들 매우 열심히 일했었군!)
428(질병)과 비교하면 피할 수가 업다! 같은 느낌도 슬쩍 있으려나?
시끄럽게 구는 재앙들에게 노화삠을 먹여서 골골대게 만든다거나.역으로 나이를 뺏어 유치원을 만들거나 통풍삠이나 요로결석 삠을 먹여줘버린다는 협박질이 특기입니다. 그나마 428이랑 같이 다니며 좀 얌전해진 편이어서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 건드리면 아주 x되는거야.
>>408 호환아 호환아. 호랑이도 오래 살면 관절염이 올까? 같은 농담을 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같이 다니려 하는 타입. 428보다는 조금은 덜 무서운 느낌일까. 하지만 호랑이의 관절에 관절염을 줘버린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중.
>>409 병원과 큰 관련이 있는 그것으로서는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쪽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거랑 별개로 428과 비슷한 이유로 피하려나?
>>416 별 생각이 없다.
>>417 이쪽도 별 생각이 없다.
>>424 기근이 생기면 그걸로 인해 생기는 건 감염도 있지만 굶었다 먹을 때 쇼크 오면 본인 영역일지도 모르지만 별로 신경을 안 쓴다.
>>427 유전병 중 하나가 지독한 불면증으로 죽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보는 중. 하지만 그정도로 불면상태라면 불면이에게 주면 망할 것 같아서 428이 말하는 거에 통풍이나 요로결석은 가능! 이라는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428 마마나 파파인 것 같으면서도 언니나 누나같은 존재. 본모습은 비슷한 느낌이라서 동질감도 있고.. 이 세계에 떨어지고 나서 감염인 428은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난 비감염이라구? 좀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때에는 별로 관계가 적었다가 요즘 들어서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고..
>>429 스모그. 음. 백혈병과 폐암이나 기도폐쇄 같은 것의 원인.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서는 폐암의 기분을 잘 느끼고 만다.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430 아무리 비감염질병이라고 해도 불은 생명체에겐 치명적이고, 그런 의미에서 428처럼 슬쩍 데면데면하게 다니거나 그럴 듯하다.
>>431 >>432 >>435 >>443 >>456 >>457
>>461 알비노는 일단 인간 기준에서는 본인 소관이다. 토끼! 기여워! 같은 걸로 귀여워하며 길러보려 하지만 428 덕분에 스트레스를 매우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과 별개로 매우 늘어나면 고통의 강도로 따지면 428보다도 강렬하게 죽여줄 수도 있을지도?
>>463 >>477
>>486 잠깐 재앙이 있는 현 세계를 둘러보고 왔더니 있던 닝겐. 감기같은 거라도 걸려야 알 수 있는 428과는 다르게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을 아는 본인으로써는 알기 싫어도 알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보자마자 달려들어 넘어뜨리려 하고는 노화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적 있었을 것이다. 그나마 수습 가능한 정도였을 테니 다행이었을까. 그 뒤로는 별로 접촉하진 않고 있지만, 먼저 접촉하길 바라는 걸까?
얼마 전 저택의 주위에서 발견된 소년. 대략 14세쯤. 낙인이 새겨진 위치는 왼쪽 팔뚝. 이름은 조슈아(Joshua). 저택에 들어온 건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마음을 조금 열기야 했지만 아직도 경계심을 드러내며 덜 길들여진 야생동물마냥 사납게 군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살짝 열린 탓에 묘하게 어설픈 모습을 보이는데, 먹을 걸 주면 의심도 안 하고 잘만 받아먹다가 먹던 도중에 뒤늦게 깨달은 것처럼 음식을 꼼꼼히 확인하거나 한다.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호의를 보이며 잘 대해준 대상에게는 쭈뼛쭈뼛거리면서도 조심스레 다가가는 모습도 드물게 보인다. 어쨌든 아직 저택에 적응을 하지 못 한 모양이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담당 업무는 확정되지 않았다. 어쨌든 저택에 계속 머물 것은 확정이니 슬슬 무엇을 맡을 지 정해야 하는데, 먹을 것이나 그림도구 같은 것으로 잘 구슬려서 여러 일을 시키며 맞는 업무를 찾아내는 중. 그럴 때마다 툴툴대거나, '자신은 머리가 나빠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소심하게 군다. 실제로도 회계 등의 수를 다루는 일에는 전반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먹을 것 뿐만이 아닌 '그림도구'로 구슬린다는 말에서 눈치챘을 지 모르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종종 이것저것을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림 실력은 굉장히 좋은 편. 얼마 전에는 연습장을 한 권 꽉 채워 그림을 그렸는데, 그 안의 내용은 그가 여기까지 오면서 보았던 수많은 풍경, 그리고 그를 통해 조합한 정보들로 그려진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대략적인 지도였다. ......어쩌면 머리가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이 곳에 오기 전에는 어딘가의 먼 바닷가 쪽에서 만난 낙인이 찍힌 다른 친구와 함께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그 친구는 과도한 능력의 사용으로 인해 자신의 앞에서 수명이 다해 죽어버렸다고 하며, 그러한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아 경계심이 강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어쨌든 그 사건 이후로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이 저택을 발견한 모양. 그의 연습장에 있는 지도에는 친구의 무덤이 있는 위치가 표시되어 있으며, 무덤과 그 주위의 풍경을 그린 그림 또한 있다. 능력은 연기. 연기를 조작하고, 자신의 몸을 연기 그 자체로 바꿀 수 있다. 연기라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생성과정상 어느 정도의 열을 품고 있을 수밖에 없으며 성분이 유독하고 밀폐공간일 경우 질식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으니, 어쩌면 조금... 아니, 꽤 위험할지도 모른다. 정작 본인이 타인에게 상처입히는 것을 두려워해서 거의 쓰지 않지만.
>>766 저택에 온 첫 날에, 자수가 새겨진 베게를 받았다. 이틀째에는 벌꿀 쿠키를 건네주며 간단한 거니까 좀 해 달라고 부탁을 해 오길래, 무슨 독이 들어있을 지 몰라서 싫어! 하고 화를 낸 적이 있었다. 그러자 자기가 쿠키를 먹으면서 그럼 뭐 그러던지, 이건 내가 다 먹을테니까.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이 굴길래 실수했다... 싶어서 다시 다가가 일하면 쿠키 줄 거냐고 묻고 쿠키 받아먹은 뒤에 일했다. 그림을 그리다가 실수로 잉크를 흘려서 옷에 묻히니 귀찮은 듯 한숨을 쉬었다. ......뭔가 자신이 민폐를 끼치는 기분이 들어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굴고 있다.
>>767 저택의 치안을 담당하는 누나. 첫인상이 무서웠었다. 과묵하고 무심한 것처럼 보여서 말을 걸기가 무서웠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첫인상 탓인지 어쩐지 상대의 말에는 굉장히 잘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아직 묘하게 야생동물같은 기질이 남아있어서, 강자에게 본능적으로 굴복한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잘 지내는 것 같으니 다행일까. 그래도 며칠 시간이 지나며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아직도 묘하게 겁을 먹고 있다. 남들을 대할 때보다 묘하게 더 예의있게 구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768 거의 모든 이에게 존댓말을 쓰는 걸 보고, 호구인가! 하는 묘한 생각으로 남들에게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사납게 굴곤 했다. 일종의...... 자기과시나 권력이나 뭐 그런 것과 연관지어진 행동이 아니었을까 싶긴 한데, 아무튼 만만해보여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매우 얌전하게 군다. 장부를 쓰는 걸 옆에서 지켜보다가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사람은 매우 꼼꼼한 사람이며, 결코 허술하지 않으니 내가 만만하게 봐도 될 상대가 아닌 것 같다는 판단. 그 이후로도 딱히 치대거나 하며 다가가지는 않지만 사납게 굴던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거나 이것저것을 도우려 한다.
https://picrew.me/image_maker/27125 데뷔 3년차 중소기획사 소속 5인조 걸그룹 미스틱걸즈의 비주얼 센터. 예명 유엘. 22세. 데뷔 이후 본명도 신유엘로 개명. 써방명은 유바바. 데뷔 초 활동 흑발 단발 헤어때문에 팬덤에서 하쿠 모에화 밀어줬는데 까들이 반발하는걸 신경 쓰기도 했고 자기가 장발 더 잘받는것도 있고 이후로 단발 안함. 사람들의 호의와 시선을 민감하게 의식하고 어릴때부터 예쁘다 예쁘다 소릴 듣고 자라 당연히도 연예인을 지망했고 자신만만한 소녀는 자신의 인기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막상 데뷔하고 나니 비주얼센터 자리는 허울만 좋은 자리였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 자신의 포지션은 '서브'로 도배되어 있는데다 데뷔곡 파트는 터무니없이 적고, 말이 센터지 카메라는 메인 댄서를 최우선으로, 리드 댄서를 차선으로 잡는다. 자존심 강하고 살면서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 없는 소녀는 당황했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다 보고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정도로 눈치가 없지 않았다. 그녀는 일종의 환승계단인 것이다. 예쁜 얼굴 카메라에 몇번 잡혀 대중을 끌어들이고 나면, 정작 코어 팬들은 다른 실력 멤버에게로 이동하는.
멤버 중 연습생 경력은 제일 긴 편이니 하다못해 리더 자리라도 있으면 모를까, 리더 자리조차 최연장자인 메인보컬에게 돌아갔다. 비주얼 멤버로서의 메리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속사는 연기든 광고든 제대로 된 일감을 가져오지 못했고, 그룹은 꾸준히 애매한 성적을 유지하는 알 사람만 아는 그룹이었다. 더군다나 예쁜 얼굴은 아이돌로서 강점이지만, 애매한 실력을 물어뜯을 땐 그만한 약점이 없었다. 얼굴만 보고 뽑혔다, 얼굴 값을 못한다, 저 얼굴 카메라가 안 잡아주는 이유가 있다 등등. 대중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녀는 이윽고 sns에 파고들어 활로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팬들은 공식 창구에선 싫은 소리 하는 법이 없지만 sns는 다르다. 공식계정과의 별도 구독용 계정을 파서 몇 안되는 미스틱 걸즈 팬 계정들을 팔로우하고, 자신이 먹히는 방향을 찾는다. 얼굴 예쁜 멤버는 어디에, 누구 옆에 세워 두든 그림이 되는 법이다. 그리고 아이돌 팬들은 이런 그림이 되는 이미지에 열광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10년 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절로 좋아해줬던 그녀는 이런 비레퍼의 '먹히는' 포인트를 완벽하게 잘못 짚었고 그는 역효과로 다가왔다. 모르는 사람이 내는 어설픈 흉내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팬들은 아이돌이 보여주는 이미지가 거짓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만 그것이 노골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그녀는 sns 페이지를 새로고침하고, 팬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맞춰 그리고, 진짜 같은 가짜를 위해 연습한다.
지옥 교도소의 교도관들이 휴가를 나온 동네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일단 서류상으로는 남학생이라 되어 있지만, 그뿐이군요. 그다지 소년 같지는 않습니다. 뭔가 숨기는 게 있으려나요?
실은 이전에 이 근처에 놀러 왔던 감시자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휴가에 한바탕 지나치게 놀고 간 결과, 평범한 인간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한 명 생겼습니다. 영혼과 산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자식이 태어나냐고요? 그러니까 문제가 되는 거지... 커 가면서 이런저런 문제가 나타나고, 존재감이란 없는 아이가 되어버렸을지도요. 존재에 대해 슬쩍 거짓말을 쳐도? 아무도 신경을 안 쓰고 넘어갈 수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갈 거거든요. 그러려면 지옥에 가야 하는 거네. 얼마나 어려울 것 같아요? 진지하게..."
아이는 몇 년 전, 지옥에서 나와 이곳에 온 다른 영혼에게 자신과 '동류'인 녀석이 왜 여기서 멀쩡히 학교를 다니고 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일이었죠. 동류라니 무슨 말일까요? 그 영혼에게 설명을 듣고는 그런 식으로 우연히, 자신도 어머니도 모르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마침 삶도 마음에 안 들겠다, 지옥에 가기 위해 악행을 해 보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됐네요.
"...학교 째야 하니까 비켜. 내 앞에서 꺼지라고."
일부러 지옥에 떨어져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그 아이는 다양한 악행을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독설부터 시작해서 잠자리 날개를 잡아뜯는다든가, 전에는 할 이유 없던 여러 일들을요. 그 사람을 만나면 무엇을 할까요? 하소연? 복수? 그것도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치만 원래도 불안정했던 녀석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755 눈깔녀. 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진짜로 악의를 담아 그렇게 말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성격을 바꾸는 것도 공기가 흘러가듯 휙휙 변할 수 있는 것이려나. 지나가다 가끔 이야기를 나누는데 대화의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합니다(최소한 본인은 그렇다고 주장합니다). 756과 함께 있는 모습 등을 보고 파노가 지옥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것저것 아버지에 대해 물어보고 있으나, 제대로 된 대답은 돌아올까요? 그러든 말든 아이는 파노에게 반말을 찍찍 뱉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작은 죄가 쌓여서라도 지옥에 가니까? 또한 언젠가 저지를 스케일 커다란 범죄, 그것을 당신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56 언젠가 동네에서 마주쳤을 때 탈옥한 영혼으로 오인받아 심문당한 적이 있었던 듯합니다. 그래서 지옥에서 일어난 사태가 뭔지는 대충 알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이것저것 질문당하면서 뭐같은 취급을 받았기 때문인지 유난히 756에게는 더 죄의식 없이 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름을 모르니까 그냥 또라이라고 부를게. 바보 멍청이. 해삼 멍게 말미잘. 담담하게 욕설을 던져 봅니다. 그게 과연 죄의 무게에 더해지는 건지는 몰라도. 이쪽한테서도 아버지의 단서는 찾을 수 없는 걸까요? 이젠 어찌되든 좋다는 생각이려나. 학교를 째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러 오는 등 인생을 막 살고 있습니다.
금문의 호텔에 드나드는 츠케히모코조. 민담에 따라 7-8살로 보이는 외모로 옷 끈이 풀려있어 묶어주는 사람을 하룻밤 헤매게 한다....고 하는데, 현대에 맞게 변화해서 옷이나 머리의 리본이 헐렁하게 묶여있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이 옷과 머리의 리본을 반듯이 묶어주면 그날 호텔에서 자기 방을 찾지 못하고 복도에 누워 자게 된다고 한다. 호텔 방 비를 내고도 복도에서 춥게 떨며 자야 한다니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괴담인가! 장난끼가 발동하면 일부러 손님들이나 직원들에게 보란 듯이 풀린 리본을 보여주며 헤매게 한다. 근본적으로는 큰 해를 입히고 싶어하는 요괴가 아니며 다만 장난을 무지 좋아하는 어린아이다운 성격이다. 팥을 씻는 요괴인 아즈키아라이와는 연이 있어서 종종 같이 와서 한방에 묵기도 한다. 주로 아즈키아라이의 등에 업히거나 올라타거나 앞장서서 걸으며 " 자자, 빨리 와! " 하는 모습이 자주 비춰진다.
>>668 매일 질리지도 않고 일하면서 그만두겠다는 말을 밥먹듯이 하는 이상한 직원. 짓궂은 성정으로 그녀가 안 그래도 하기 싫어하는 일, 더 하기 싫어하게 만들고 있다. 잘 부서지는 과자 걸어다니면서 먹기! 묵은 방에서 이불은 욕실에 옮겨놓고 스탠드는 욕탕에 배치하기! (※주의 : 요괴가 아니면 위험하다) 오늘도 투덜거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키득거린다.
>>670 데스크의 멋진 오빠♥ 꼬마인데도 손님 대접으로 숙녀 취급을 해주기 때문에 좋아한다. 아리즈의 비즈니스 이상의 모습은 일각도 못 보고 있지만 그러려니 해 주자. 오빠 앞에서는 장난은 하지 않으며 요조숙녀로 보이려고 기를 쓰고 있다. 맨 처음에 왔을 때 머리 리본을 묶게 하여 헤매이게 한 것 1회를 빼놓으면 말이자. 이름을 외워준걸 보니 숙녀로 보이려는 작전이 통한 것 같다며 기뻐하고 있다.
나이 20세, 가진 능력은 강화. 평범한 주먹질에도 힘을 담아 지르면 굵은 나무기둥을 박살내고, 다리에 힘을 실으면 넓은 거리를 한 걸음에 가거나, 비행에 가까운 고공점프를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찰 및 치안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보통 14세 즘에 저택에 들어오게 되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18세가 되어서야 막 14세가 된 자신의 동생과 함께 나타났다. 낙인은 왼쪽 얼굴에 크게 X자가 그어졌으며, 얼핏 화상 흉터 등도 함께 보이는 것으로 추정해볼때 힘의 각성을 억지로 숨겼거나, 교단에 어떠한 죄를 짓고 함께 각성한 동생과 같이 추방된 것으로 보인다. 때문인지 과거에 대해 말하기를 그저 꺼려하며, 그의 동생도 눈치껏 그의 과거에 대해 숨겨주는 분위기. 하지만 과거를 숨기고 있다는 자신의 태도를 자기도 인지하고 있는지, 또 늦게 추방되어 있는 나이차 때문인지 저택의 아이들에게 마냥 잘 다가가지 못하고 쭈뼛쭈뼛해할 때가 많다. 그렇기에 다른 처음 말을 섞은 상대와 이야기할 때는, 동생에게 먼저 부탁할 때가 많다고...
그럼에도 자신에게 무언가 일이 맡겨졌을 때에는 과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며, 특히나 치안팀으로서 강박증에 가깝게 저택의 아이들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한다. 조금이라도 저택 주변에서 수상한 흔적이 발견되면 날을 새서라도 추적할 정도. 동생이 뜯어 말리면 그제서야 휴식을 취하니, 강화라는 능력과는 별개로 이래저래 잔병치레가 많다.
그의 과거는, 어릴 때부터 신성력이 발현된 것을 인정받아 교단의 전투 사제로 길러졌다. 전투 사제로서의 훈련은 힘들었지만, 그는 크게 불평하지 않았다. 적어도 사제의 가족을 교단이 살펴줄 것이기 때문에, 4살 차이가 나는 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14살이 되던 해에 일어난 '그 사건'에서도, 그저 각성한 힘만 달랐던 저주의 아이들을 상대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쓰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말이다.
하지만 그런 그가 흔들린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자신의 동생이 '저주의 아이들'과 같이 루미나의 축복을 받아, 각성하게 된 것. 지금까지 지키기 위해 싸웠던 가족이 한순간에 쫓아내고 저주받아야 할 대상이 되어버렸다는 것에 그는 큰 혼란을 느꼈고, 교단 역시 지난 사건의 트라우마로 그와 정반대의 힘을 각성한 동생 탓에, 그를 충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누구라도, 평화를 명분으로 희생해야 할 사람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라면 가만히 앉아있지만 않을 것이다. 어지간한 광신도가 아니고서야 말이다. 그도 그러했다. 처음에는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을 것이라고 교단의 다른 사제들에게 말하였다. 불경죄로 얼굴에 화상 낙인이 찍혔다. 다시 고민했다. 피를 나눈 동생과 자신이 다른 힘을 각성해야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신성력과 저주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게 아닐까. 그러한 고민을 하던 것을 다시 교단에 들켰다. 아마 낙인이 찍힌 이후부터 감시당하고 있었을테지.
결국 신성모독죄와 그와 같은 인물에게 교단의 안전을 지키는 전투사제직을 맡길 수 없다며, 교단은 그의 동생과 함께 그들의 얼굴에 낙인을 찍고 쫓아냈다. 그는 과거에 저주의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전투했던 과거가 있기에, 저주의 아이들이 산다는 저택에 동생만 데려다주고 떠날 생각이었다. 그들이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를 동생은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들이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행동으로서 그 죄를 갚아서라도 함께 가자고, 그러지 않으면 자신도 저택에 들어가지 않다고 고집을 부리는 까닭에...
...시간이 지나 이젠 그의 과거를 모르는 아이들이 저택에 합류했고, 그의 과거를 아는 자들 중에서도 이젠 그를 용서한 자와 여전히 그를 곱게 보지 못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막 저택에 왔을 때에는 전 교단의 사제라는 점에서, 시간이 지나며 과거를 숨기게 된 아이들이 생기게 되면서. 자신의 생명을 깎아먹지 않는 신성력을 사용한다는 것에서, 언젠간 밝혀질 비밀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자신의 동생과 같은 아이들을 지키고자 노력하려 한다. 참으로 이기적인 태세 전환이지.
※ 스포 처리한 부분이 비위상할 수도 있으니 찜찜하신 분들은 긁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아래 스포처리 안된 요약본 부분만 읽어주셔도 캐 이해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고어 스플래터는 Bloody하고 Sticky한 Red.... ..라지만 붉은색은 넥타이뿐, 그마저도 옷을 갈아입으면 몸에 한 점 없지만 몸 전체가 레드 일색일 때가 잦으니 특이하기도 하지. 고어 스플래터 장르의 캐릭터. 같이 다니면, 아니 근처에 앉아있기만 해도 불시에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맛과 향이 요상하다), 다 먹으면 배가 터질 고기더미(어째선지 굽지 않았다), 흩날리는 분홍빛 꽃가루과 미색투명한 성수(성수는 왜 여깄고 이거 꽃가루 맞아?)가 가득한 축제에 강제 초대당할 수 있으니 비위 약한 자들은 주의하시길! 교복은 늘 항상 입고다니며 모범적인 학생으로 있으려고 한다. 안타깝게도 하루라도 교복이 멀쩡할 날이 없어 벌점을 받는다. 교칙도 잘 지키려고 신경써 노력한다. 슬프게도 교칙은 지키는데 인륜을 거슬러서 평판이 떨어진다. 예습 복습을 열심히 하고 수업시간에는 집중한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교실을 냄새나고 너저분하게 만드는 주범이라 선생님에게 혼난다. 결과적으로 아수라발발타 초중고교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당하는데 속은 반듯한 모범생이라는 걸 그 누군가 알아줄까! (글쎄?) 고어 스플래터 장르에서 대개 그렇듯이 도대체 사람이 이걸로 위해를 당할 수는 있을까 싶은 물건, 예컨대 순두부를 가지고도 푹푹 쓰러져나간다. 죽은 뒤에는 살아나는데 그거야 또다시 죽기 위해서니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매일같이 사망당하는데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인지 고통스러워하는데(당연하지. 고통받지 않는 고어 스플래터물은 수요가 없으니까!) 울분에 차있는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백날 당하기만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억울함이 극에 달하면 취미활동에 쓰이는 매끄럽고 날카롭고 빳빳하고 우둘투둘한 <국자>를 들고 괴롭혔던 캐릭터 뒤를 쫓아가곤 한다. 다음 장면에 미트파이가 되어 구워져 나오기 싫다면 잡히지 말자! 취미는 요리, 서양식이든 동양식이든 곧잘 만들어준다. 요리 과정에서 음식의 맛과 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거나 그렇지 않으면 요리해주던 사람이나 요리를 먹을 사람이 사라지는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모든 역경을 뛰어넘고 음식을 입에 떠넣게되면 맛은 누구나가 인정할 만하다고. 특기는 인테리어, 직접 만들기도 하고 다른 캐릭터들의 방에 들러 인테리어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인테리어를 봐주던 고어 스플래터 캐릭터가 돌연 실종되고 괴상한 가구가 놓여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그가 어디에 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마저 읽던 책이나 읽도록 하자.
요약 : 같이 있으면 잔혹한 상황에 휘말리기 쉽다. 교복을 늘 입고다니고 교칙도 잘 지키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항상 끔찍한 사건을 겪는 바람에 주변을 말려들게 하여 문제아 취급을 당한다. 고어 스플래터 장르답게 안전해 보이는 물건으로도 상해를 입는데 백날 당하기만 하는 성격은 아니라 울분에 차서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취미는 요리, 특기는 인테리어. 둘 다 하는 과정에서 기묘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장르때문이니 신경쓰지 말자.
>>764 - 어, 어이.. 피가 나는데 괜찮아....?
고어 스플래터에는 본래 개그가 섞인다. 쉽게 다친다는 점은 닮았지만 이쪽은 개그 캐릭터와 달리 일일히 아파한다는 차이가 있다. 본인이 다치면 아프기 때문에 타인도 아플 걸로 생각하는지 개그 캐릭터의 상해에 신경쓰여 한다. 개그캐가 다치는 장면이라면 보는 것만으로 아픈지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이런 모습을 보면 선한 듯 하지만 장르가 어디 가지 않는지라 개그 캐릭터를 험악한 상황에 말려들게 하는 장본인이다. 이따금은 손수 말아넣기도 한다.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개그 캐릭터가 뜬금없이 태클이나 기행을 벌이는 탓에 가끔은 짜증난다. 반대로 웃음이 나와 고통과 두려움이 덜어질 때도 있다.(그런다고 결말이 바뀌지는 않지만) 이래저래 엉킨 관계지만 내심 친구로는 생각하고 있다. <내심>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영 알 수가 없어서 상대 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른다. 어쨌든, 개그 캐릭터가 퍼먹을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줄 때도 있다. 참고로 개그 캐릭터가 좋아하는 토끼는 귀엽게 생겼다는 점을 인정하긴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어 스플래터 장르에서의 토끼는...그 귀여운 형태를 끝까지 유지하고 있기 힘들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편의점에 갔다 오는 길이었다. 붉은 노을빛이 노곤하게 쏟아지는 길을 졸음에 젖어 걸어오던 평범한 시간. 갑자기 터진 비명에 반응할 새도 없이 눈부신 빛의 덩어리가 하늘에서 쏟아지고 나는...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그는 평범한 십대후반의 소년이다. 자퇴 후 자취방에 틀어박혀 타인과의 관계를 두절하며 지내는 그런 평범하디 평범한 음침한 히키코모리. 언젠가는 가졌을 자신감도 자부심도 없이 흐리멍텅하게 편의점과 집 사이를 배회하는 게 바깥 생활의 전부인 글러먹은 폐급. 메마르고 건조한 타입에 말이 없고,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하지도 못하는 인생을 자포자기한 폐인.
그의 하루는 하루종일 침대에 박혀 누어있다 겨우 검정고시 준비를 일정한 시간에 하고 편의점에서 한끼를 때우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 주제에 누구에게라도 매달리다 못해 애써야 할 상황인 그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 아닌 자존심 때문에 아무의 손도 잡지 않고 홀로 깊은 파도에 묻혀가고 싶었다. 겨우, 죽을 힘도 없어서 바람에 휘말려 가는 낙엽같이 살아간다. 성실하고 강인했던, 이타적인 남학생은 더 이상 없었다.
그렇게 뉘엿뉘엿 져가는 황혼에 떠밀려 가며 살던 그는 정신을 잃고 눈을 떴다. 여전히 하늘에는 노을이 드리워져 온화하게 전까지 멀쩡했던 폐허를 비추었다. 반파된 건물은 철골만 겨우 남았고 주변에는 정체모를 자그마한 생명체들과 여기저기 흐트러진 기계 부품이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그리고 옆에 누운 어떤 어린아이. 길가에 흩어진 낡은 표지판에는 낯선 영어가 낯선지명을 가르켰다. 정신차릴틈도 없이 저 멀리 들려오는 총성에 황급히 옆의 사람을 끌고 폐허 틈새로 숨었다. 전단지가 손에 잡혀 읽었다.
서기 23xx년. 대폭발에서 살아난 구 인류들이 이상현상으로 타임워프하여 민가에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할 경우 근처의 안보부에 신고해 주세요.
옆에 누운 아이의 목덜미에 일련번호가 보였다.
//미래,약간의 사펑,양극화와 도시와 슬럼이 극단적으로 나뉜 디스토피아, 이 외에 모두 날조 가능
>>766의 세계관, 이리저리 무엇일지 모를 자재들을 얼기설기엮은 기묘한 저택의 다락방에 사는 소녀. 키가 작고 마른 몸집에 젓살이 덜 빠진 얼굴이 어려보일만도 하건만 이상하게도 해맑은 웃음에서 그녀를 헤아리기 어렵다는 기묘한 감상을 가지게 한다. 이름은 이사야(Isaiah), 대부분은 사야라 부른다. 천진난만한 몸짓과 어투로 주변의 어둑함과 동떨어진 이질적인 분위기를 두른 소녀는 항상 밝은 미소가 걸린 얼굴로 언제나 먼 하늘과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밝은 곳이 좋아요. 태양이 우리를 따라가며 지켜주는 것 같아요!"
가사와 집안일 중 사소한 부분에서 상식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하거나 빨래 개기 같이 일상적인 노동에서 옷의 모양을 잘못 잡아서 개는 등 미묘한 부분에서 핀트가 어긋나는 모습을 보인다. 가끔 멍하게 허공을 응시하다 허둥거리며 나자빠지기도 하는 등 얼빠진 구석이 있다. 넘어져도 괜찮다며 헤헤 웃는 얼굴에 부주의함을 야단쳐야 할지, 조금 한숨이 나오게 할지도. 평소에 천진하고 얼빠진 행동으로 형성한 어린 소녀의 이미지와 조금 다르게 침착하게 밤마다 기도를 올리거나 멜리의 옆에서 책을 읽어주는 그녀는 매일 보더라도 익숙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흐린 등불에 의지하여 잔잔한 어조로 책을 읽는, 빛에 가려져 옆모습에 드리운 음영에 낮에 얼핏 보이던 기묘함이 서려있었다. 애초에 자신과 아이들을 저택으로 내몬 자들이 믿는 신에게 꼬박꼬박 기도를 올리는 것부터가 정상은 아니였던가. 그녀는 여전히 넓은 밑층이 아닌 다락에 거주할 것을 고집하고 있다.
아무튼. 잠깐 잠깐 보이는 기묘한 분위기가 순간 지나간 낮에,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에 소녀는 밝고 순진무구한 태도로 모두를 마주했다. "저는 이 모두가 행복하길 원해요." 그녀는 매일 말한다. 그녀에게 향하는 혹은 향했던 악의나 경계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변함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서있었다. 뺨의 흉터에 대해서는 헤헤 웃으며 제가 워낙 덤벙거리다 보니..로 말한다. 낙인은 픽크루의 한계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목덜미에 울긋불긋한 화상자국으로 남아있다.
아래부터 스포
그녀의 능력은 불길함의 예언. 그녀는 앞날의 어떠한 분기점에 있을 불행을 예지할 수 있고 이 불행을 얘기한다면 고정되어 그대로 진행된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녀의 수명을 거의 실시간으로 사라지고 있다. 실제 나이에 비해 어린 외관도 길지 않은 수명과 능력의 효력 때문. 그리하여 소녀는 밝음이 좋았다 내가 밝았더라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의 부모님도 계시고..골목을 헤메다 거렁뱅이와 떠돌일도 주술에 동원될일도 그렇게 휘둘려 수많은 이들의 불행에 기여할 일도..그 수많은 일들이 없었을 테니까. 이미 마모되어 진실을 건져낼 수 없는 망가진 심장으로 만들어낸 기계적인 웃음. 이 꾸며낸 마음이 진심이기를 바라는 웃음,
신이시여...모두 제 잘못입니다.." 그녀는 기계적으로 죄책감도 느끼지 않으면서 마음에도 없는 죄를 고해한다. "저의 행복과 희노애락을 앗아 제가 축복을 바라는, 또한 마땅히 기쁨을 누려야 할 이들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변신 시에는 색이 대충 이런 느낌이다. Picrewの「にこっと!おんなのこ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n33KNi09lL #Picrew #にこっとおんなのこメーカー
현대 5월의 에메랄드의 마법소녀.
변신 시에는 머리카락이 좀 더 옅어진다.
나이는 호적상으론 17인 듯. 그것보다는 조금 나이들어 보이긴 하지만.. 일단 마법소녀 경험 자체는 전대 에메랄드의 소녀가 힘을 잃은 뒤에 곧바로 선택되었기에 약 5년 가까이인데 선택되고나서 정말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전대 다이아몬드의 타락사건을 겪었고, 빌런들의 구심점이 되어버린 탓에 수 자체는 줄었지만 그만큼 빌런들의 역량이 올라가버렸다. 그 환경에서도 그녀는 온화하고 다정하고 편안한.. 좋은 사람이었으나..(빌런을 살해하기보다는 제압하는 것을 선호하는) 2년쯤 마법소녀의 일을 하고 나서부터는 원인을 알 수 없으나. 울다가 웃는다거나. 온화한 가운데에서도 갑작스럽게 화를 낸다거나..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등 점점 돌아버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대 에메랄드의 빌런 살해수를 무섭게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능력은 위기감지. 동양에서 믿어지는 미래를 예언하는 돌이라는 것으로 인한 것이다. 에메랄드 그린의 그 식물 조작능력도 있기는 하지만 전대만큼 다종다양하게 쓰지는 못한다...라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극히 효율적인 조작과 검술 등으로 인해 빌런들을 계속해서 썰어제끼고 다닌다.. 오히려 위기감지를 빌런이 있어! 로 썰러 가는 느낌이다.
정령이 깃든 물품은 주장하기론 안대. 실제로는 좀 다를지도. 눈 자체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전대처럼 렌즈라던가? 혹은 커프스? 목걸이? 말을 꺼낼 때마다 다르게 말하곤 하지만..
그건 돌아올 때마다 달라졌을지도 모르지. 이번에는 눈 자체에 깃들어 버린 것 같아. 아닌가. 커프스 맞나? 아.헷갈리기는! 몇 번이나 돌아왔더라?
현대 5월의 에메랄드의 마법소녀. 영원불멸과 부활을 상징하는 돌. 그리고 너무나도 연약한 에메랄드. 마법소녀 경력 4~5년×nnn?
식물조작은 효율적으로 쓰는 편이다. 애초에 저 영원불멸과 부활을 상징하는 돌이 당신에게 준 것은 정신을 과거로 돌리는 것을 쓰게 된 이상 크게 쓰기 힘들었지. 그래도 피를 쭉 빤다거나.. 그런 건 가능할지도? 사실 살해당하지만 않았다면 돌아갈 일은 없었을 텐데. 전대 다이아몬드와 마주하고 살해당하고 돌아가고, 그것을 꿈이라 여기며 살아가다가 피했으나 또 살해당하고. 좀 더 시한을 연장한 적도 있었지만 끝은 언제나 살해당하고 자신의 탄생석을 강탈당하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것을 백 단위에서 세기 포기한 뒤로도 수없이 돌아오고, 막으려 하고 다 죽여버리는 것으로 막으려 해도 바꿀 수 없는가? 라고 좌절하고 절망해도 타락하려면 삼켜야 하는데. 그 삼킴이 두렵다. 사명이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사명을 지키지 않고 있었나? 아니면 지금 이 피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닌 듯 영원불멸할 것이 사명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지금. 당신은 이전들과는 다르게 전대 다이아와 이르게 마주했으나. 일러서였을까? 처음으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동시에 두려운 말을 들었겠지.
-불쌍하게도. 탄생석에 휘둘려 몇 번이나 돌아왔는지 기억하지 못하는구나? -기억나게 해주랴?
관계 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희미하게 기억한다. 그러나 특히 특출나게 기억해야 하는 이들을 올린다.(사실 위키에서 해야 함)
>>415 두렵다. 두렵다. 굉장히 많은 양의 죽음을 자신에게 준 존재. 게다가 이번에는 또 다른 말까지 해서 더욱 빌런을 많이 죽여놓고 힘을 기르고 그래야 한다... 증오스럽고 증오스럽다. 싫다. 죽여버리고 싶다.
>>493 언젠가에서 진짜 용이 되어버려서 벙찐 적 있었다. 그래서 가끔씩 감시하곤 한다고. 귀찮은 것.
>>499 나의 전대. 살해당한 뒤에 돌아왔다면 당연히 치명상을 입을 일이 없었을 텐데.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보고같은 거 하면 즐겁게 티타임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빌런을 살해한 것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려나?
>>515 이 마법소녀...아니 마소 사냥꾼에게 쏘아져서 은퇴당한 경험도 여러 번 있는 것 같다. 수십번을 반복하며 저격 장소를 알아내서 찾았다.. 라면서 전투를 벌였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게 먼 과거였는지. 저번의 일이었는지. 이번엔 일어나지 않았나.. 그게 헷갈린다.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번에 저격이 들어오려 한다면 말 그대로 갈아버리겠다고 생각할지도. 물론 저격당하지 않은 적도 있어서 헷갈려한다고.
>>521 희미한 기억. 원인. 최초의 2년정도에는 멘탈케어를 한다거나 다친 걸 치료받으며 조금 친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이후 3년가량에서 멀어졌을 것이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어느 시점 이후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https://picrew.me/image_maker/261388 자칭 에버나이트, 저택에서 불리길 이브. 본명은 아무도 모른다. 저택의 16살 가량 된 소녀. 저택에 왔을 때쯤 본명을 포함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이름은 아마 좋아했던 소설 주인공 이름을 멋대로 따온 모양. 자칭 에버나이트지만 누가 진지하게 그 이름으로 부르면 부끄러워한다. 기억이 없는 탓인지 딱히 이전의 세상이나 가족에 대한 미련을 보이지 않는다. 공상적이고 천진난만한 성격. 소설, 개중에서도 모험 소설이나 동화를 특히 좋아한다. 소설에 지나치게 푹 빠져 종종 할 일을 까맣게 잊거나 망쳐버리기도. 모험 소설을 지나치게 본 탓일까, 약간 허세가 있어 자기 입으로는 창작의 귀재, 거짓의 별의 축복 아래에 태어났다지만 거짓말에 잘 속고 자기가 거짓말을 해도 빤하게 티가 난다. 저택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서고 정리 및 관리. 서고 청소 중 종종 책에 빠져 몇시간이고 눌러붙어 있다가 주변을 깜빡 잊기도 하지만 그녀에게 원하는 책을 말하면 수많은 책 중 귀신같이 원하는 한 권을 찾아다 줄 것이다. 당하기만 하고 화를 내도 어린애 투정 이상으로는 들리지 않는 그녀지만 책을 함부로 다뤘다가는 엉덩이를 뻥 걷어차여 서고에서 쫒겨나게 될지도.
소녀의 능력은 재현. 빈 곳에 손을 대면 그녀의 기억이 마치 그림 그리듯 퍼져나가 그녀가 보았던 것을 재현한다. 단, 실제 현장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녀가 보고 들은 기억이기에 왜곡이 있을 수 있으며 범위도 이브가 본 것으로 제한된다. 또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 빠지듯 사라지기에 별도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필수고 크든 작든 반드시 빈 곳을 요하기에 장소의 제약 역시 있다. 본인은 수명의 제약이 있는지도 모르고 예쁜 거 보여주겠답시고 신나게 남발해대고 있었다.
>>766 기억도 무엇도 없이 저택에서 홀로 떠돌던 그녀에게 있을 곳을 준 사람. 저택에 처음 왔을 때 세탁방에서 일하던 그녀는 언니는 낭만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색 있는 옷과 흰 옷을 구분 못하고 그대로 한 통에 집어처넣는 대사고를 치다가 세탁방에서 쫒겨났다. 이후 사고 수습과 그녀에게 딱 맞는 새 일감을 찾아주는걸 멜리가 전담해 책임진 이후로는 거의 어미닭을 쫒는 병아리마냥 멜리를 졸졸 따라다니고 강아지마냥 시키는 걸 척척 해오고 있다. 긴 말 없이 사고 책임을 자기가 지는 것이 꼭 수백의 부대를 거느린 영웅 소설의 주인공 같았다나. 물론 혼은 아주 단단히 났다.
>>767 영웅 소설 주인공의 강력한 조력자.....!같은 망상을 하다가 본인에게 딱 들켰다. 나중엔 기왕 들킨거 조금씩 쓰고 있는 소설의 몇 페이지를 보여줬고 비웃음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더니 의외로 반응이 나쁘지 않아 그 이후로 꾸준히 쓰고 있는 소설을 보여주고 반응을 들으러 오고 있다. 언제 찾아도 한결같이 안심되는 사람이라 모두가 기댈 수 있는 저택의 기둥 같다고 생각한다.
>>768 그가 작성하는 장부를 연도별, 월별로 취합하고 정리해 서고에서 보관하는 걸 돕고 있다. 몇년치 장부 나르기, 태그를 붙여 순서대로 정리하기는 할 수 있어도 장부 작성은 빠트리고 딴생각 잘하는 그녀의 성격 상 죽었다 깨나도 자신이 없기에 그의 실력에 감탄하고, 천재라고 추켜올리고 있다. 그가 자기를 비하하는걸 눈곱만큼도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이렇게 빠릿빠릿하게 장부를 작성할 수 있었으면 온 저택에 다 자랑하고 다녔을 거라고 그를 설득하려 하지만 설득이 먹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770 모두가 그를 죽었다고 단정지을 때도 그가 용감하게 곰을 죽이고 보물을 가져다 금의환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의 그는 단지 위대한 존재에게 과업을 받아 그를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그녀조차 진실로 그것을 믿는지 그녀 자신마저 속이는 거짓인지 확신할 수 없다. 어쩌면 거짓에 약한 그녀가 자신마저 속이는 유일한 거짓말.
>>775 소년의 그림 실력을 보고는 네 그림 실력과 내 능력이 있으면 최강! 이라며 함께 그림책을 만들자고 열심히 조르고 있다. 까여도 까여도 튕겨도 튕겨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들러붙어 조르는 중. 최근엔 서고의 미술 작법집으로 유혹하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녀의 능력 남발의 주 원인 중 하나는 그에게 네가 그릴 예쁜 것을 보여주겠다며 실컷 써제낀 것이기도. 자기가 두살쯤 위니까 누나라고 부르라고 주장하지만 먹혔는지는, 글쎄?
>>779 시열대 헷갈려서 관계 추후 추가. 잘못하다 >>770 관계랑 설붕날것같음
>>783 옛 소설에 나오는 '다정한 사제'는 꼭 이런 사람일까? 아무리 생각이 짧아도 교회가 그들 모두에게 깊은 상흔을 남겼고 그것을 용서할 수 없음을 안다. 그래도 사야의 다정함은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을 몽글몽글하게끔 만드는 능력이 있어 금새 기도 따위는 외면하고 도로 그녀를 사야 언니라고 부르며 따르고 싶게 만든다. 옛 이야기에서는 아무리 고통스러운 진실이어도 눈을 돌리지 말라 하지만 몰라서 행복한 지금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저 모르는 채로 좋다.
https://picrew.me/image_maker/411851 머리 자르기 전: https://picrew.me/share?cd=o4YRFjEYBK 아역 시절: https://picrew.me/share?cd=kP7tCVScx6
"영화제작부라니, 미쳤어? 내가 그딴 데를 왜......" -얼마 뒤 결국 영화제작부에 들어가게 될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던 때의 그녀가 했던 말.
2학년 8반, 그리고 이번 해에 새로 만들어진 영화제작부 소속의 여학생. 이름은 이새아(李璽峨). 그리고, 중학교 1학년때까지의 이름은 이지윤. 한자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릴 적의 이야기이다. 여덟 살의 이지윤이라는 소녀는- 천재 아역이라는 칭호가 붙던 실력있는 꼬마 여배우였다. 물론 천재 아역이라는 칭호는 그냥 생긴 게 아니다. 드라마 등의 자잘한 아역을 거쳐오며, 갖은 노력을 통해 성장한 그녀의 연기가 가장 돋보였던 그 영화는- 이제 와서는 십년 전쯤에 개봉한 유명했던 영화 정도지만 그 당시에는 대 히트를 쳤다. 명장면에는 찬사가 뒤따랐고, 몸값은 올랐다. 그러나 아역에게는 늘 선택의 기로가 온다. 진짜 배우로서 우화하여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것인지, 자신이 한낱 그 뿐이라는 걸 깨닫고 다시 지상에 가라앉을 것인지. 대부분은 전자를 고르려 하지만, 현실은 후자를 강제한다. 아역배우 생활로 인해 인간관계 구축이 어려워진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아역배우로서 있기에는 나이가 많아졌다는 걸 깨닫는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하기엔 그 때가 그립다. 그렇기에 꿈을 좇던 그녀는 어느 곳에서도 어정쩡했기에 외톨이가 되었고, 괴롭힘을 당했다. 그 때의 따돌림은 중학교 1학년 시절까지 이어진다. 마음은 마모되어간다. 견딜 수 없었다. 이지윤이라는 이름은 이미 그 천재 아역의 것이었기에, 지금의 초라한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렇기에 이지윤은 이새아가 되었고, 멀고 먼 곳으로 이사를 해서, 학교를 옮겼다. 그게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급할 시기였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를 알아보는 이는 없었다. 젖살이 빠지며 인상이 조금 달라진 탓일까. 아이들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며 무난하게 고등학교까지 올라온 그녀는, 1학년을 무사히 보내고 2학년에 올라와서 영화제작부에 들어와달라는 권유를 받는다. 자신을 콕 집어 따로 불러내서 말하는 그 눈빛은 진심이었다.
......아, 틀렸다. 알아보는 애가 있었어. 우선 겁이 났다. 발뺌했다. 그렇지만, 맞잖아. 부정하고 싶었음에도, 똑똑한 증거가 있다. 스크린 속의 내가 있다. 걔는 내가 맞지만, 나는 이제 그런 거 못 해. 부정했다, 부정했다. 계속해서 부정했다. 급기야 미쳤다고 소중하게 길러오던 긴 머리를 잘랐다. 봐, 나는 이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머리모양도, 웃는 얼굴도 감독의, 스태프들의 지시사항에 따라야 하던 내가 아냐. 나는, 이지윤이 아냐. 이새아야. 나는 못 해. 그럼에도 그 눈빛이 폐부를 찔러온다. 그 녀석이 말했다. 단발 여주인공이 더 나을 것 같으니까 콘티 고쳐둘게. 그리고 하기 싫은 거면 하기 싫으니까 안 하겠다고 말해. 못 하겠다는 거랑 안 하겠다는 건 다르잖아. 그녀는 결국 진심에 졌다. 자신의 진심에 졌다. 아직 그 카메라를, 그 시선을 동경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어설픈 곳에라도 카메라 앞에 돌아온 소감을 말하자면... ......여기 정말 예산 지원받는 거 맞아? 이제 와서 다시 연기를 해 보려고 해도, 다시 그 열망에 불을 지폈는데도 그 곳의 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했다. 그래, 정신 차려. 고등학생들이 모여서 영화를 만들어봤자, 생기부에 뭐가 적히긴 할까? 조금도 도움이 안 될거야...... 그럼에도 나갈 수 없는 것은 분명, 그 동아리실에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365 / 윤정하 중학교 동창. 전학 이후 처음으로 친해진 친구였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문득 띄워진, 예전 아역 시절의 자신이 나오는 영상을 보며, 그러고보니까 얘 유명했었는데 지금은 뭐 하고 있으려나- 하는 말을 하던 네가 떠오른다. 이제 와서 걔가 나야, 라고 말하기엔 너무 오랫동안 너를 속였다. 이제 와서 말하기엔...... 말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와 버린 것 같다. 언젠가 말할 수 있으려나, 말할 수 있다면... 비웃지 않으려나.
>>368 / 최한비 같은 반의, 피아노를 치는 아이. 몇 번 정도 대화를 해 본 적이 있다. 음악 시간에는 어쩐지 선생님한테 기대를 받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음대를 가려고 한다지. 부럽다. 네 꿈을 가로막는 건, 몸을 망가트린 그 사고 뿐이구나. 계속해서 달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너는.
발레리 안토노비치 카라바예프(Валерий Антонович Караваев), 21세의 러시아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며 주로 애칭인 '레라(Лера)'로 불린다. 주특기는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 루프의 콤비네이션 점프. 뛰어난 연기력과 박진감 넘치는 스텝 시퀀스가 장점인 선수다. 지난 2월 열린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도가 세간에 알려진 '레라 카라바예프'의 정보지만, 우리는 조금 더 사적인 레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피겨선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피겨를 배울 수 있었으며, 소심한 성격 탓에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했으나 빙판을 가로지르며 몸짓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는 서스럼이 없었다.
이후 계속 주니어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아가던 중 19세 때 발목에 부상을 입었었다. 꽤나 큰 부상이었기에 은퇴 의혹이 제기됐었으나 치료 및 재활 훈련 후 1년 2개월 만에 복귀했다. 후에 말하길, 몸의 부상보다는 피겨를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레라를 더 괴롭게 만들었지만 가족의 응원과 본인의 의지 덕에 극복할 수 있었다.
은반 위 거침없는 모습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굉장히 쑥스러움이 많고 섬세한 사람이라고 한다. 수려한 외모와 실력 덕에 팬층이 두터운 편이며 팬서비스가 후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내준 편지는 따로 보관한다 하고, 팬들이 선물한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모습도 자주 포착된다.
*관계캐는 세계관 내 인물이라면 무엇이든 상관없이 가능. 꼭 선수가 아니어도 괜찮고, 국적이 달라도 괜찮다!!
https://picrew.me/image_maker/1011016 호경고등학교 1학년 1반 강재경, 영화제작부의 각본가. 본래는 소설가 지망이었다가 화면 너머 이지윤의 연기에 매료되어 진로를 틀었다. 반에서는 하루종일 이어폰 끼고 뭔가 쓰고 있는 음침한 녀석. 학기 초에 말을 걸던 몇몇 아이들도 이윽고 하루 종일 노트에 고개를 처박고 무언가를 써제끼기만 하는 그에게 금새 흥미를 잃었다. 문예부 같은 곳이라면 분명 더 제대로 배울 게 있었겠지만 1학년이 무리하게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을 영화제작부를 창설하는데 낀 이유는 오로지 스크린에 이지윤을 띄울 언젠가를 위해. 집안에선 고등학교 입시를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을 무렵부터 내다버린 자식. 집에선 일절 지원이 없어 있는 돈은 빵꾸난 부 예산 매우는 데에 쓰고 정작 자기 석식은 매점 빵쪼가리로 때우고 남는 시간에 부실에 콕 박혀 하루 종일 쓰고, 쓰고, 쓰고, 고치고, 다시 써내려간다. 그의 극본 속 이지윤은 때로는 소녀고 노인이고 절대적인 신이었다가 무력하게 패배하는 영웅이 되기도 했다. 다른 배우라면 몰라도 이지윤의 연기라면 프레임 단위로 뜯어보기를 수천번이고 반복한 그다. 그런 그가 이지윤을 못 알아볼 리 없다. 부모님에게 신나게 깨진 입학식 날 어깨 너머로 스치듯 지나간 이지윤을 본 순간 그는 영화제작부를 만들기로 결정한다. 다시 찾은 그의 주인공은 스스로 이미 무대에서 내려왔다고 주장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에게서 가치를 본다. 그가 그녀에게서 찾는 것은 시간이나 머리카락의 길이로 빛바래지 않는다.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하지 못한다고? 이지윤이? 각본이라면 얼마든지 그녀에게 맞춰 고쳐 쓸 수 있다. 끈기 있게 계속 쓰는 것만이라면, 그동안 그가 계속해서 해온 일이었으니.
>>787 "선배는 배우를 하셔야 해요." 그의 삶을 뒤튼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천재. 저 나이에 저런 걸 표현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완벽히 잡아내 연출로 우아하게 포장한다. 그것이 그가 소설가도 시인도 아닌 각본가를 꿈꾸게 된 이유다. 그가 쓰는 글에는 그녀가 반드시 배역을 맡아야만 한다. 그런 꿈을 꾸며 어린 그는 아역 이지윤의 필모그래피를 몽땅 끄집어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녀 최대 히트작은 물론이요, 데뷔작까지 몽땅. 부모님이 혀를 찰 때도, 점차 아들에 대한 기대를 버려갈 때도 포기하지 않고. 그가 이지윤의 각본가라면 마땅히 그녀에게 들어맞는 배역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처음엔 그저 순수한 열정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강박에 가까워졌다. 배우가 아닌 그녀는 상상할 수 없다. 처음 모니터 너머에서 만났을 때부터 다시 학교에서 재회한 순간까지 전부 그에게 있어 그녀는 한 순간도 배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상설 동아리는 도서부 소속. 활동은 적당히 한다. 더 열심히 참여하는 곳은 자율 동아리인데, 보건의료동아리 숨은빛에서 1학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숨어있는 공로자들인 의료진이라는 뜻과 목숨은 곧 빛이라는 의미가 공존하는 동아리명이다. 약 10년의 길다면 긴 역사를 자랑하는 숨은빛은 구성원들의 면면으로 보나 활동 내역으로 보나 명실상부 학교 최정상급의 자율동아리다. 사실상 의대 및 간호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생기부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노동을 각오하고 들어가는 곳. 본인도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고 의사가 꿈이기에 동아리에서 굉장히 열성적으로 일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할 것 같은 이미지랑은 조금 다르게 운동도 좋아하고 문화생활도 꽤나 향유하고 있다. 고삼이 되면 못할 걸 알아서 지금 많이 누려두고 싶다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도 좋아한다(동생이 만드는 것 포함).
다소 나른한 분위기지만 은근 에너지가 부족하진 않은 타입. 자신이 쓰고 남은 기운으로 타인을 챙겨주고 위하는 것에서 기쁨을 얻는다. 노고를 알아주지 않아도 행복하다나. 그 외에도 하고 싶은 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꼭 해야 하는 일에는 하기 싫어도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다. 그래서 도서부에서도 마찰은 없는 모양이다. 다만 가끔 너무너무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앞뒤 생각 안 하고 급발진하기도. 이렇게 질러버린 일은 대부분 수습하지만 만에 하나 그러지 못하면...
2년 연속 같은 반인, 갈 데까지 간 사이였던 전여친이 있다. 전이 붙은 이유는 둘이 함께 있을 때 무리한 요구를 하다가 깨져버려서. 눈 감고 가만히 뻣뻣하게 누워서 숨 참고 몇 분간 있으라니 그거 무리겠지. 주변에는 성격 차이로 헤어진 걸로 되어 있다. 아니 물론 맞긴 한데... 어쨌든 지금도 모종의 이유로 꽤 가까이 지내긴 한다.
취미는 원소 수집. 모으기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하고 있다고. 구하기 어려운 것들은 웹 어딘가의 외국 경매 사이트를 뒤지거나 중고 거래로 얻거나 한다만, 컬렉션을 완성하려면 아직 멀었다.
타인을 챙겨준다는 것의 연장선에서, 대상이 자신을 의존하게 만드는 것을 즐긴다. 상대를 서서히 좀먹어가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호의의 덫에 빠진 존재, 자신에게 반항하지 않는 존재를 좋아하고 또 소유하고 싶어한다. 상대의 반응이 없어도 괜찮다. 그저 자신이 하는 대로 가만히 따라주기만 하면 된다. 즉 정말로 좋아하는 행위는, 원래 자기 의지를 가졌던 사람이 자신으로 인해 점점 무력해지고 종국에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 자신이 세운 자기 세계의 질서가 외부인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강박 수준으로 싫어하면서도, 증오하는 만큼 추진력을 얻어 거기서부터 새로이 질서체계를 구축한다. 계획이 한 군데 틀어졌다고 모든 것이 정지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복구하거나 대안을 찾는다. 항상성이란 그런 것이다.
전여친과는 꽤나 친밀한 사이라고 생각했기에 조금 실수를 저질렀다. 너무나도 직접적인 요구를 해 버린 것. 그녀는 은빈과 같이 있던 도중 이런저런 '자아를 뺏어가는' 요청사항들에 어느 순간 불편함을 느꼈기에 거부하고 당당히 이별 선언을 한 것이다. 그러나 때는 늦었다. 그는 이미 그녀의 일상 속을 잠식하고 있었는걸. 숙제 도와 줄게, 조별과제 같은 조 해 줄게, 하굣길에 늘 가던 카페에서 네 것까지 사 줄게,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걸로... 그래서 자신을 아예 배제하면 학교 생활이 불편해지니까. 아니면 제 손으로 밀어낸 사람을 다시 찾아가는 게 더 고통스러우려나? 고통을 주는 것은 취미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네가 다시금 나의 중요성을 확인한다면 좋겠어. 이런 것을 집착이라고 부르던가. 그렇지만 딱히 특정 상대여야 하는 건 아니다. 얼마든지 다른 사람으로 대체 가능. 새로운 대상을 찾으면 너랑은 끝이야.
그래서 의사가 되고 싶은 걸까. 환자와 의료진의 정보 비대칭만으로도 그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의사가 자신을 낫게 해 줄 것이라 철석같이 믿고 의존하는 환자들. 얼마나 애처롭고 멋진가. 그런 광경을 떠올리다 보면 문자 그대로 몸도 마음도 뺏어 버리고 싶어진다. 꿈을 이룬다 하더라도, 업적으로 칭송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다. 사람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다.
자세한 과거사는 위키에 서술.
>>365 윤정하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아이. 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 자습 시간이면 정하는 교지 편집을, 자신은 보고서 작성을 하고 있었기에 몇 번 얘기를 나누면서 친해졌다. 신문부엔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콩가루 동아리에서 많이 고생하는구나 정도의 인식은 생겼다. 일 년간 많이 마주쳤고, 그렇기에 자신과 전여친이 어떻게 지냈는지 가까이서 봤을 것이다. 큰 관심이 없었다면 조금 많이 닭살 돋는 커플지옥으로 보였겠지만. 2학년이 된 지금도 종종 같이 얘기를 나누지만 1학년 때보다는 확실히 다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두운 오오라가 생겼다고 할까. 작년부터 호의를 베풀고 챙겨준 적도 몇 번 있지만 그것은 예전 모습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역시 그것에 익숙해지기 하게 위함일 것이다.
>>368 최한비 본인이 예체능 계열이 아니고, 학교에서 자주 본 적 없어서 잘 모르는 아이. 과거 한비가 입원해 있던 병원에 숨은빛 부원들이 견학을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서로 잠깐 스쳐 지나갔을지도. 물건을 떨어뜨린 걸 주워 줬다든가, 기억하고 있을까.
>>787 이새아 어쩌다 보니 조금 친해진 같은 학년 아이. 영화제작부의 배우라고 들었다. 가끔 가다 용건 때문에 동생을 찾으러 가면 새아와 같이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왜 그렇게 붙어 다니는지는 대충 알고 있지만 괜히 그녀 앞에서 옛날 얘기를 꺼내진 않는다. 그 대신 혹시 동생이 너무 힘들게 하진 않냐며 걱정하기도. 고민상담은 언제든지 열려있긴 하나, 한편으로는 여러모로 일이 귀찮아질까봐 친구 이상으로 나아갈 생각은 진작 버린 것 같기도 하다.
>>789 강재경 입시를 던진 동생. 자신과는 전혀 길이 다르다. 덕분에 재경에게 갈 지원까지 본인이 전부 받고 있다. 부모님의 기대도 모두 자신을 향해 있고, 실제로 그것에 부응하고 있다. 대놓고 편애하는 상황치고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보이는 형제관계. 자신에게 의지할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에서 굳이 무리해서 챙겨주지도 않지만, 무시하거나 깔보지도 않고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 어찌 됐건 가족이니까. 지금이라도 지원을 요청하면 소매넣기 해줄 의향은 있긴 하다. 자신도 영화를 좋아하므로. 그렇지만 사실 완전히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한 사람을 자신에게 있어 대체 불가능한 뮤즈로 삼고 그녀만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채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일까? 머리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추측해도, 한 사람의 부재가 다른 이의 존재로 완전히 메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은빈에게 동생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기란 무리인 듯하다. 재경의 강박이 특정인을 향한다면 은빈이 가진 강박이란 자신의 체계를 향한 것이기에, 둘은 평행선을 이루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상호 간섭이 힘든 것이다. 또 그래서 서로의 세계는 충돌하지 않고 보존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O968의 리메이크긴 한데... 너무 많이 바뀌어서 원본 캐릭터는 몰라도 됩니다. ※전여친 관계캐가 진짜 나오긴 할까?
정신계에는 보물과도 같은 물건들이 있었다. 먹어도 줄지않는 음식, 튼튼하고 공격을 막아주는 옷,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 그 모든 것들을 누리기 위해, 인간들은 정신계를 향해 탐사 인원들을 보내었다.
그러나 좋기만 한 이야기는 없었다. 정신계로 가게 되면, 가지고 있던 모든 물건들이 무언가로 뒤틀리고 사람조차 뒤틀렸다. 거기에, 정신계에는 괴물들이 있었다. 그 괴물들에게 현실에서 쓰던 무기는 큰 소용이 없었다. 애초에, 현실에서 만든 무기를 정신계로 반입해도 뭔가 익숙치않은 괴상한 물건들로 변질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평소에 정신력이 약한 사람은 정신계로 들어가자마자 심하게 뒤틀린 나머지 적인 괴물이 되고말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희생되었고, 그럴수록 정신계의 괴물은 강대해져만 갔다. 심지어는, 정신계에서 현실로 넘어와 수많은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그 뒤로 정신계로의 대규모 탐사는 반쯤 터부시되었다. 국가단위로 접근하지 않게되자, 수많은 개인들이 정신계의 괴물과 맞서싸우고,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거나 정신계에서 실종된 사람들을 찾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정신계 출입으로 인한 물건의 뒤틀림에는 '뒤틀린 무언가는 그 뭔가에 담긴 생각이 형태를 가진 것이 된다'라는 규칙을 찾고, 거기에 "얼터-에고 현상"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비정형화된 장비들을 두르고 정신계를 드나들었다. 그들은 픽서라고 이름붙여졌다.
"가세 가세, 넘어서 가세, 모두 넘어서 가세, 무한한 깨달음을 위하여."
수많은 픽서 중 하나.
얼터-에고 모습이 저런 이유는, 그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명상으로 묶어둔 자유분방함"이라고 정의내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족쇄에 묶여서 간신히 사람의 형태를 유지하는 나비떼의 형태가 되었다.
족쇄의 원본이 되는 염주는 어렸을 때부터 쓰던 물건으로, "자신의 주의산만함을 묶는" 불교식 명상 수련을 어렸을 적부터 했기 때문에 지금 픽서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장비 중 총은 유일하게 정신계에서 가져온 물건이어서 따로 얼터-에고 형태가 존재하지 않는다. 성능은 그냥 무한 탄창 권총 정도. 분명히 유용하지만, 천지를 요동치게하는 다른 정신계 출신 무기나 얼터-에고 형태의 무기들에 비해선 수수하기 그지없다.
이 곳은 수수께끼의 감옥, 스키너SKINNER.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것이 직접적인 방식이었든 간접적인 방식이었든 사람을 죽게 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는 감옥이다. 총괄 시스템 NER에 의해 관리되는 이 곳은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상층을 제외한 각 층마다 10개의 죄수용 독방과 1개의 간수용 방, 각 층을 잇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시스템의 관리를 위해 죄수들에게는 세 자리 수의 죄수번호가 부여되며, 이는 방의 번호와 같다. 예를 들자면, 3층 10번 방의 죄수가 가지는 죄수번호는 310번이 되는 식이다. 1층부터 3층까지의 구조는 다음과 같으며, 0번 방은 간수의 방, 1~10의 방은 각 죄수들의 방, 11번은 엘리베이터이다. ╔═╤═╤═╤═╤═╤═╤═╗ ╠═╡①│③│⑤│⑦│⑨╞═╣ ║ ├─┴─┴─┴─┴─┤ ║ ║⓪│ │⑪║ ║ ├─┬─┬─┬─┬─┤ ║ ╠═╡②│④│⑥│⑧│⑩╞═╣ ╚═╧═╧═╧═╧═╧═╧═╝ 최상층에는 재판정과 면담실, 그리고 회랑이 존재하며, 간수들은 면담실에서 죄수들과 일대 일로 면담한 뒤 그 과정에서 마기 시스템이 읽어낸 죄수들의 심상이 회랑에 나타난다. 간수들의 주 업무는 죄수의 관리 및 그들의 죄에 대한 판단. 이 판단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죄수들의 심상을 드러내는 회랑으로, 회랑에 걸린 캔버스들에는 죄수들의 마음이 나타나있지만 결코 그대로 보여주지 않기에 해석이 필요하다. 재판은 세 간수들의 유/무죄 투표를 거쳐 과반수 의견으로 판결한다. 이러한 재판을 총 3번 거쳐, 마지막 재판에서 최종적인 처분을 정한다. 각 층의 관리는 층별 간수가 홀로 한다. 간수와 죄수의 면담은 각 재판이 열리기 전 한 번씩 하게 되며, 도합 세 번의 면담이 있다. 세 번의 면담은 자신이 있는 층 담당의 간수부터 시작하여 모든 간수들과 돌아가며 만난다.
*본 세계관은 DECO*27, OTOIRO, 야마나카 타쿠야의 합작 프로젝트 MILGRAM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위키에서는 SKINNER라는 이름으로 올라갈 예정. *누명을 쓰고 들어왔다던가 하는 등 사람의 죽음과 관련하여 어떠한 질책받을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은 불가능합니다. *캐들의 죄에 대한 직접적인 텍스트는 공백, 특수문자를 제외하고 최대 300바이트로 제한합니다. 서술에 있어 각종 기호나 이모지 등등을 권장하며, 암호화된 텍스트는 해석이 아닌 해독의 영역에 가까우니 권장하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진 않음. -
감옥 스키너에 수감된 것을 그다지 달갑게 여기고 있지는 않으나 어찌 되었건 평상시, 간수들에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성격적으로는 상당히 음침하고, 말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꽤 다정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이는, 마음이 여린 사람으로 보인다. 이는 간수들 뿐만 아니라 다른 죄수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본성적으로는 나쁜 사람이 아닌 것으로 보이기에 어째서 스키너에 수감되었는지를 알 수 없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4층으로 올라갈 때만큼은 유독 날카롭게 굴며 사납게 반항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보다 어린 죄수들에게 이런저런 것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무엇을 물어도 척척 대답하고 어려운 문제 같은 것을 내더라도 쉽게 풀어내는 것, 그리고 학생 정도의 나이대인 것으로 보아 학업 면의 성적이 우수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된다. 돈 관련 화제는 대답이 어려운지, 피하곤 한다. 타인에게 상냥하게 대하곤 하지만 그렇다 해서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편.
그녀의 죄는? - 그것이 그 아이를 상처입히는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나는 어쩔 수 없었지. 모든 죄악의 근원은-
🙈🙉🙊, 🙈🙉🙊, 그럼에도 🤢💬 나는 그가 그 아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네. 🧑, 👧. 👁️. 🧑👋, 😏, 😊... 👧😰? 🙈. 🙈💭. 🤢🤮💭. 🙉, 🙉💭, ☹️😰💭. 🙊🚫. 🧑🤢🤬. 🧑👋👧, 🤬🗯️. 🧑👉👧🖤. 🙈🙉🙊🚫, 🧑🖤👈👁️💬🗯️. 그러나 그럴 수 없었기에 이 지경까지 왔겠지. 🧑, 👁️🗨️🖤🙏. 전부 그 아이 탓이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제 와서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면 늦은 거겠죠?
https://picrew.me/image_maker/1003923 에메트랑 사귀냐고 오해받지만 좋아하는 여자마다 에메트랑 엮였을 뿐인 에메트의 최측근이자 중등부부터의 여사친.이름은 케이메이 린(景明凛). 학생회 행정부원. 타마모노마에의 딸, 그만큼 청초한 미녀라고 명성 자자한데 자기 연애사는 매번 에메트에게 말려서 패배 중. 여우 요괴 딸인 만큼 이미지 관리에 능해서 청순가련 다정한 미인 학생회 선배로 유명하다. 연애를 조졌을 뿐. 어쨌든 요괴의 딸임에도 불구하고 질서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지만, 그녀의 학교에 입학했을 당시의 성격은 본래 성격은 요괴의 천성을 감추지 못해 꽤나 과격하고 호전적인 편이었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능력은 매혹. 특히 이성에게 강하게 작용해 세뇌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딱히 쓸 만 했던 적은 없었다.
그녀의 탄생과 삶은 꽤나 다사다난했다. 그럭저럭 잘 나가던 젊은 배우, 즉 그녀의 아버지가 시간 역행에 빠졌다 요괴와 자식까지 보고 돌아오고 이후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중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자마자 요괴의 자식이라는 위험을 높게 본 교사진에 의해 갑작스레 아버지와 떨어져 신화학교로 끌려오듯 입학해 학교에 대한 반감도 강했었다. 지금도 본질은 그닥 변하지 않았다. 질서 따위는 어찌 되든 좋다. 그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기준을 따르고 있을 뿐.
너희 아버지 정말 멋있으시다....하고 얼굴을 붉힌 내심 호감을 품었던 급우가 시작이었을까. 그녀가 제일 사랑하는 두 남자가 그녀의 연애란 연애는 죄다 조지기 시작했다. 아련한 첫사랑은 어느순간 사라지고, 만화 찢고 튀어나온 완벽한 이상형은 어느 샌가 에메트랑 틀어지더니 슈테흐네로 흘러가고, 은근히 호감 있던 동급생은 에메트를 짝사랑하고 있는 망사랑의 달인. 연애 쪽 눈치는 자기 일이든 남의 일이든 빠른 편이지만 이걸 본인 연애에 써먹어 본 경험은, 글쎄....결혼식에 신부 뺏길까 무서워서 에메트 안 부르기로 합의했다고.
질서 >>109 '선배'와 함께 오랜 방황을 끝내준 친구이자 그녀가 누구보다 신뢰하고 따르는 대상이지만 어째 그녀의 연애를 말아먹는데 지대하게 공헌을 한 친구놈. 매혹도 말이 매혹이지 동성에겐 써먹지도 못할 능력이라 번번히 에메트에게 밀리고 있다. 질서의 수장인 그를 친우로 여기고 따르고 있지만 그녀는 그와 다르다. 필요하다면 그를 위해 손을 더럽히는 것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117 친구. 주 대화 소재는 그들의 망한 연애담과 앞으로 망할 연애들. 그의 시원시원한 언사에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그의 앞에선 비교적 풀어져서 가식 없이 편안한 언사, 가끔은 비속어까지 나오는 편.
>>126 학생회 선배. 부서가 달라서 일적으로 동선이 겹친 적은 없지만 가끔 까다로운 업무가 있을때 업무 처리 전례에 대해 질문하곤 한다.
>>147 학생회 동료. 요괴의 딸이면서 학생회에 들어온 자신이 할 말은 아니지만 쟤도 참 특이하다 싶다. 효율적인 업무 처리 면에선 배울 게 많은 동료.
>>541 학생회장 선배이자 유일하게 세피아의 행방을 짐작하고 있는 것 같은 사람. 부러 행선지를 말하지 않은 세피아의 의사를 존중해 구태여 그에게 그녀에 대해 물은 적은 없다.
>>559 "그렇게 눈에 띄게 일을 벌려두면, 모를 수가 없는걸." 정신 쪽에 손을 대는 능력을 타마모노마에의 딸이 모를 수 없다. 그녀인들 왜곡에 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한두사람 정도라면 모를까,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왜곡을 자행할 정도로 범위가 커지거나, 대상이 자신이 된다면 무언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에메트에게, 질서에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강력한 아군이니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려 하진 않는다. 남의 연애엔 귀신같아서 >>451에 대한 연애감정 역시 대략 눈치채고 이용할 건수를 보는 중.
>>569 자매. 겉보기엔 만날 때마다 두 사람 다 생글생글 웃으며 즐거운 이야기만 하는 양 보이지만 실상 전혀 신뢰하고 있지 않다. 그녀는 타마에가 자신과 같다는 것을 안다. 질서야 어찌 되든, 이 학교나 다른 반신반인들이 어찌 되든 상관 없이 그저 원하는 것이 있어 질서에 맞추고 있음을. 한때 완벽했던 언니 덕에 만사 비교당하며 속 좀 쓰렸었지만 생각을 바꿨다. 그리 완벽한 언니라면 동생의 깜찍한 계획 정도야 좀 도와줄 수 있지 않나? 잘 부탁해, 언니.
중립 >>114 보일 때마다 커피를 생명수마냥 쪽쪽 빨고있는 학생회 동료. 인간적인 측은함으로 그녀의 할 일을 좀 분담해 가져가 에메트에게 떠맡기고 있다. 몰라서 괴롭고 모르는 것이 진정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114를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115 에메트와 가끔 심각한 대화를 하는 애. 개인적인 접점은 딱히 없다.
>>121 중학교 2학년쯤, 말 그대로 중2 병이 깊게 들어 누구든 유혹하고 연애하던 그녀를 꾸준히, 참을성 있게 인내하며 고쳐놓은 당사자이자 첫사랑. 꼭 첫번째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했고 선배가 모두를 사랑해서 그래서 좋았다. 공평히 적용되는 그 상냥함이 꼭 네가 어둠 끝까지 파묻히더라도 변함없이 사랑해줄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학생회에 들어가고 에메트의 손을 잡은 계기도 그녀. 선배가 기대할만한, 실망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에메트처럼 완벽한 곧음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올곧음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세피아가 사라진 지금도 '선배'의 빈 자리를 어느정도 느끼고 점점 사라져가는 그녀에 대한 기억을 그리워하고 있다.
>>138 '선배'의 흔적. 그렇기에 쉽사리 적으로 돌리거나 포기할 수 없다. 자신의 호불호, 상대의 반응 여하와는 상관없이 계속 찾아가 설득하려 들고 있다. 주된 레퍼토리는 선배가 저런 녀석들과 네가 어울리는 걸 원했을 리 없다, 선배를 생각하면 이래선 안된다 등. 에델 마리아라는 개인에 대한 그녀의 감상은 그것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정확히는 부정적인 감정에, 누구보다 선배에게 가까이 닿은 듯한 그녀에 대한 질투에 가까웠지만 그마저 억누르고 있다.
>>140 행정부 소속 그녀의 직속 선배. 일 처리가 빠르고 믿음직한 선배지만 선도부 관련 업무를 서로서로 미루고 있다. 누가 선도부 관련 업무를 처리할지로 길게 논쟁을 나누는 건 이미 학생회 관례 취급 받고 있다.
>>141 "체지방이....늘어? 선배 지금, 지금 저한테 살쪘다고 하신 거에요? 허약해? 내가요? 이 몸이? 이 완벽하게 다듬어진 몸매가?" 천적. 만날 때마다 매번 체지방이 어쩌구 몸의 비율이 어쩌구 하는데에 매번 열 받고 있다. 아예 선도부 관련 업무는 안 맡겠다고 에메트와 세메르케트에게 엄포를 뒀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 어딜 가서든 예쁘다 말고 외모 관련한 평가를 들어본 적 없는 그녀에게 그의 헬스 권유는 어떤 독설보다도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143 선과 악이 분명한 경계로 나뉘어진다고 누가 그러지? 폭력도 악에게 행해진다면 선 아닌가? 네 약간의 그림자 정도야 내가 기꺼이 덮어줄 수 있어. 너처럼 유능한 인재야 언제나 모자라고, 너는 선으로 향하고 싶고, 어때? 우리 꽤 잘 맞을 것 같지?
>>335 세피아 선배의 행방을 묻고 다니는 선배.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자신에게도 세피아의 행방을 묻는 그녀를 일단 선배가 스스로 사라졌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말하며 돌려보냈다.
혼돈 >>92 학교에 막 던져져 한창 모든 게 거슬리던 질풍노도의 시절이었던 그녀에게 그의 제안은 한때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지금은 최고로 거슬리는 대상. 에메트의 질서로 돌아갈 미래에 >>92의 혼돈 따위는 필요 없다.
>>111 학생회 동료 겸 은근히 호감이 있었던 상대. 좀 귀엽지 않나? 라고 생각하다 얘도 에메트와 엮인 걸 보고 생각을 포기했다. 주도적으로 혼돈으로 붙은 >>137과 달리 아예 호구 잡힌 모양새라 은근히 걱정도 하고 있다.
>>112 눈엣가시같은 슈테흐의 측근. 처음엔 서로 얼굴만 봐도 불쾌해했지만 최근에는 아예 그녀가 질색하는걸 이용해 치근덕거리면서 놀리는 데에 재미들렸다. 주로 깝칠 때는 옆에 >>117이 있을 때. 맞아죽겠다 싶으면 막아주겠거니 생각한다. 요즘 생각하는건 깜찍한 애칭 불러주면서 엉겨붙기.
>>135 샤미타는 차라리 상대하기 편하다.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뚜렷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 역시 분명하니. 원하는 것, 움직이는 동력을 모르니, 몰라서 꺼림칙하다. 적으로 두기에도, 아군으로 끌어들이기에도. 언젠가 전쟁이 벌어진다면 샤미타나 슈테흐보다 앞선 척결 대상 1호.
>>137 만화 찢고 튀어나온 이상형. 8학년 때 얼굴 처음 본 순간 결혼식 종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펴졌....다가 에메트와 딱 달라붙어 있는 걸 보자 도로 들어갔다. 정말로 이상형 그 자체인 흑발 긴 생머리의 냉미녀인데 친구와 사랑과 전쟁을 찍지 않고서야 쟁취가 불가능한 그녀라 눈물 흘리며 포기. 적어도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었지만 어째 에메트하고도 살얼음판같이 지내더니 혼돈파로 떠났다. 에메트와의 관계는 자신이 낄 게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혼돈으로 빠진 이상 적으로 간주 중.
>>144 같은 학년, 듣는 수업 몇이 겹치는 동기. 혼돈파에 대한 소속감이나 슈테흐를 따를 이유도 그닥 없어뵈는데 왜 거기에 속해 있나 의문을 가지고 있다. 연애 문제라면 귀신같은 타마모노마에의 딸답게 >>143과의 애매한 관계도 대략 파악하고 가끔은 자청해서 상담을 해주고 있다.
>>329 이상한 사람. 슈테흐네랑 같이 다니고 있고 악신의 자제라는데 자꾸 에메트한테 집적거리고 있는게 걸린다. 에메트에게 진짜 쟤 모르냐고 멱살 짤짤 흔들어봐도 답이 안 나오길래 언니에게 뒷조사를 부탁할까 고민했지만 그쪽이 더 찝찝해서 관뒀다.
>>451 장수를 잡기 위해선 말부터 쏴야 하는 법. 그 개인에 대한 호감은 딱히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559를 잡아놓기 위한 유효한 패다. 사랑에 미친 자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그녀는 이미 자신의 부모를 통해 확인했다. 뒤에서 얼마나 날뛰든 앞으로 드러나지만 않는다면 알 바 아니다. 단 에메트가 싫어할 게 뻔하니 주로 >>559를 통해 그를 찾아가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626 저 선배는 글렀네. 일찌감치 그의 성향을 알아채고 회유도 설득도 포기하고 거리를 두고 있다. 사적인 교류 역시 당연히 없다.
" 군이 갱생하지 못할 확률은 99%다. " " 근무시간에 술을 권하다니? 본좌를 뭘로 보는 거지? " - ....이후 술에 엉망진창 떡이 되어서 나타났습니다
SKINNER의 .dice 1 3. = 2층의 간수. 빡빡한 원칙주의자. 어미로 가, 나, 다를 쓰며 통계치를 인용하는 말버릇이 있다. 이 통계치 중에는 실제 근거자료가 있는 것이 다수지만 자신이 직접 계산한 것도 있다(당연하지만, 네가 갱생할 확률 같은 건 실제로 재기 어렵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는 평소 모습의 반작용인지 심각한 알코홀릭인데, 업무 시간의 반 가까이 술에 취해 나타난다. 업무시간의 그는 이하 3가지 모습 중 하나다. 첫째. 술냄새를 풍기지 않는, 당신이 아는 고지식하고 고압적인 남자. 자신이 가진 윤리관에 사회의 통념도 더하여 유무죄 판단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한참동안 술을 마시지 못했을 때, 폐인같이 식은 땀을 흘리고 손을 벌벌 떨면서 손톱을 물어뜯으며 나타난다. 면담하는 동안 죄수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는지 연신 발을 구르거나 떠는 등 가만있질 않는다. 이 상태에서 술병 비슷한 것만 보여주어도 대번에 손(과 함께 정신)이 나가버리며 돌변하기도 한다. 초조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으며 사리분별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환청까지 듣는다!- 재판을 어쨌든 빨리 끝내고 싶어 하기에 판결은 엉망이다. 셋째. 취해 있을 때.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듯이 하지만 그가 말을 건넨 자리에는... 아무도 없다? 그는 환각을 보며 환각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당신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의 과거사와 깊게 얽힌 [당신] 은 모를래야 모를 수 없나. 취기가 오르면 평소 올리고 다니는 앞머리를 내리고 촘촘하게 땋아내린 뒷머리를 풀어헤친 상태로 나타나며 (답답하다고 한다.) 기분이 아주 좋기 때문에 죄수들에게 대한 태도나 평결이 관대하다.
그가 오늘 재판정에 어떤 상태로 나타나느냐가 당신의 처분의 1/3을 결정한다니 이것 참 불합리하고 넌더리나는 소리겠지만 죄수인 당신에게는 선택권이 없잖은가. 전 히키코모리였다는 소문이 있다.. .만 직접 물어볼 만큼 용기있는 위인은 얼마 없었다. 여담으로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나이는 40대. 결혼 이력 없음. 술은 중독되어 있지만 싫어한다. 그래서 마시지 않고 버텨보기도 하는 것이다.
이로 에이리니 아르기리스(Iro Eirini Argyris/Ηρώ Ειρήνη Αργύρης). 11학년. 일단, '형식적으로는' 고르고의 후손이라고 한다. 뭐 틀린 건 아니지만, 실제로는 그라이아이의 딸... 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그런 존재. 설명하기 애매하니 넘어가자.
일단 학생회 선도부와 혼돈파에 속하곤 있지만, 어느 쪽도 그렇게 소속감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녀에게서는 학생회다운 모범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고, 또한 혼돈파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게, 상냥하고 순진한 사람이었으니까. 그러나 학생회라면 모를까 혼돈파에 대한 얘기라면 확실히 착각이다. 그녀는 평상시에는 그저 조금 짓궂은 구석이 있으나 순수하고 순진한 소녀로 보일 지 모른다. 상냥하고 다정하지만 가끔 장난스레 구는 말괄량이. 그럼에도 종종, 타인을 실수로라도 상처입힌다면 바로 사과하고 작은 사탕을 건네는 귀여운 아이. ......그렇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무구無垢의 괴물이며, 순수한 욕망의 죄악 그 자체이다. 누군가를 상처입힐 마음은 없지만 그럼에도 타인의 것을 빼앗는 천진난만한 욕망의 괴물. 혼돈파인 것도 학생회인 것도, 단지 그 곳에 있는 것이 자신의 욕망에 있어 편할 뿐이니까. 이러한 그녀의 성향은 그녀의 태생에서부터 비롯된 원죄일 지 모른다.
이것은 수많은 세월이 흐르기 전의 이야기이다. 페르세우스는 고르고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그라이아이가 서로 눈을 교환하는 사이 슬쩍 빼돌린 눈을 이용해 협박하고는 후환을 없애기 위해 호수에 그 눈을 던져버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호수 안에 던져진 눈은 어떻게 되었을까? ......호수는 이미 진즉에 말라버렸다. 그리고 눈은 호수였던 곳의 그 흙 속에 파묻혔지. 그리고 그것은 현재... 라기보단 대략 몇십년 전의 과거, 두 가문이 본격적으로 대립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고르고의 혈통을 이은 아르기리스 가에서는, 그 흙 속의 눈을 파내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해 왔다. 그 뒤 다른 가문과의 협상에 들어갔으나... 실패했다. 그렇지만 협상이 실패했다 해서 못 할 것은 없지 않은가. 그들은, 조상의 자매의 것을 되찾는 것 뿐이라며 멋대로 발굴해냈다. 당연하게도 상대 측에서는 배신이라 했으며, 가문 간의 본격적인 대립까지 갈 듯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런 살얼음판 위를 걷는 분위기임에도 그들은 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까지 해서 얻은 눈이라면, 지킬 수밖에 없었으니까. 아르기리스 가는 상황이 나빠지자 급기야 가문의 새로 태어날 아이에게 그 눈을 주어 지키기로 한다.
그리고 그 때의 아이가 그녀였다. 그녀가 말하길, 그녀는 선천적으로 한 눈이 없었다고 한다. 대신 다른 한 눈이 그라이아이의 그것이었지. 그런 탓에 줄곧 그녀는 안구가 없는 한 쪽 눈에 의안을 착용하거나 붕대나 안대 등을 통해 가리곤 했다. 그리고 그렇게, 날 적부터 있어야 할 것이 없었던 탓일까. 그녀의 취미는 안구 수집 및 주술 의안 제작이 되었다. 안구의 형태를 한 것이라면 진짜든 가짜든 좋았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진짜 눈이 더 좋을 수밖에 없겠지. 수집가는 진짜와 가짜의 차이를 꿰뚫는다. 그 차이에 의미를 둔다. 그것이 특수한 색을 띤다면 더욱 더. 특수한 힘이 있다면 그 어떤 것보다도 좋았다. 그 아이는 무척이나 어릴 적부터 눈을 사랑했다. 의안 제작은 그나마 멀쩡한 취미같지만 그것도 괜한 나비나 각종 꽃 등을 희생시킨다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 건 아니다. 그래도 그 취미 덕인지 미술감각은 조금 좋은 편. 안구에 한해서라면 고통도 상처도 남기지 않고 뽑을 수 있기도 하지만, 누구도 그 희생자가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는 고르고의 피와 그라이아이의 눈이 있다. 그런 식으로 섞인 탓인지, 그로 인해 갖게 된 힘은 상당히 잡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머리카락의 자유로운 조작, 그라이아이의 눈을 통한 천리안, 얼굴을 본 사람에 한한 석화(라고는 하지만 평상시 출력으로는 일시정지가 한계다.)와 조금 강한 재생력 정도. 다만 타인의 마안을 빼앗는다면 그 때는 어떻게 될까.
......어쨌든,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딱 하루면 되니까 눈을 빌려달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녀 뿐일 것이다. 대신 내 거 하루 빌려줄게, 안 아프게 잘 할 수 있어, 같은 말을 곁들여도 애초에 요구 자체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 한다. 머리핀이나 연필 하나를 빌리고, 교환하는 정도의 인식. 그리고 그런 인식이 '갖고 싶다'는 욕망에 솔직하고 순수한 그 성격과, 그리고 그 욕망에 대한 집념과 겹쳐지면 갖고 싶은 눈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순수한 광기로 빚어진다. 실제로 그녀는 '갖고 싶어지는 눈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사유 하나만으로 학생회에 들어갔다. ...친해지면 하나쯤은 줄 수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여태까지 능력을 써서 강제로 멈추고 빼앗아간 적은 없으니 다행일까? 그러나 그렇다기엔 컬렉션이 꽤... 방대하다.
하이틴 오컬트 호러 세계관, 광신도들이 떠받드는 신녀. 예전부터 광신도들은 순결한 소녀를 골라 고대 신과의 유일한 연결점인 신녀로서 떠받들어 왔다. 순수함을 간직한 소녀는 이 모든 광기어린 행위들의 중심에 위치하며, 남성인 신도들은 그녀의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아예 성년이 되지 않은 소년이거나 노인이라면 신도로서 있는 것이 허락되기는 하지만 소녀의 얼굴을 보거나 말을 거는 것은 계율에 따라 엄격히 금지된다. 소녀는 신이 전하는 말씀이라며 신탁을 내리기도 하는데 그것이 일반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기이하거나 잔혹할 때가 잦다. 따라서 보일러실에 심어진 폭탄을 지시한 자는 그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어렸을 적 나이가 들어 <은퇴>한 또 다른 신녀와 교체되었으며 처음엔 겁먹었지만 점차 적응하여 10년째 떠받들어지고 있다. 긴 기간동안 신녀로 생활했기에 자신의 자아는 희미하며 스스로 기쁘거나 슬픈 것도 없다. 자신은 그저 신의 대리자로서 이곳에 있는 것뿐..... 광신도들이 하는 광기어린 행위들을 부추기며 사람의 생명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끔찍한 것이 튀더라도 신의 뜻이라면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많은 장면들을 보았고 겪어 왔기에 현재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면 6-8학년 정도이지만 인간이 아닌 듯한 이질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538 신을 이 땅에 강림시키기 위하여 깃들 육체가 필요했다. 그 몸은 가장 아름답고, 또 앳된 소녀의 육체여야 했다. 종교의 의례에 따라 레이시에게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아가, 네 몸을 소중히 여기거라. 앨리스에게도 같은 행위를 하며 네 피는 어떤 액체보다도 정결하리라고 속삭였던가.
>>610 언동이 수상한 자라며 신도들이 보여준 사진을 보았다. 아직까지는 처리를 지시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 상태이며 신에 의해 그녀를 충성스러운 광신도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지를 받아 혼자서만 그녀와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하고 있는 상태이다.
>>614 같이 잡혀온 것을 흘끗 보았지만 인형의 것과 같이 초점이 없는 소녀의 푸른 눈동자는 거기에 비치는 것을 의식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가르쳐주지 않은 채로 금세 다른 곳을 향하였다.
>>635 소년이 신녀와 접촉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서 그다지 유의미한 접점은 없다. 중요한 것은 소년이 하는 모든 일들의 원흉이 소녀라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