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icrew.me/ 픽크루 : 어떤 창작자의 그림을 토대로 머리모양, 눈, 착장 등 세세하게 자신의 취향대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사이트
*픽크루 이용 전 해당 픽크루의 주의사항을 읽어보자. 비상용(非商用)이 X 처리된 캐릭터는 완성본 링크를 올릴 것.
레스의 글자 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음. 가볍게 짜고 싶으면 가볍게, 세세하게 짜고 싶으면 세세하게 짜기
http://ko.thredicoc.wikidok.net/Wiki 이 스레의 캐릭터들을 정리하는 위키. 캐릭터를 만들 때마다 위키 문서를 생성하는 것을 권장.
**연성어장에서는 스레딕 시절 캐릭터들은 Old를 의미하는 O(번호)로 부르고 있음. 2판부터는 1000의 자리 숫자를 붙여서 캐릭터를 구분한다.(2판은 +1000, 3판은 +2000... 과 같은 식)
[관계 이어줘!] 1. 픽크루로 창작캐 만든 후 2. 레스로 픽크루 이미지, 간단한 설정 작성 3. 위키에 캐릭터 문서를 작성 * 쌓인 레스가 있으면 관계 이어주는 것을 우선으로 하자 * 유혈, 고수위, 트리거 관련은 미리 경고하되 선을 넘었다 판단하면 하이드 가능.
[관계 짰음!] 1. 레스에 달린 창작캐를 보고 2. 어울릴 것 같은 관계의 (친구, 가족, 라이벌, 애인 등) 3. 창작캐를 픽크루로 만들어서 4. 레스를 작성한 후 문서를 위키에 추가한다 * 잇고 싶은 레스의 픽크루와 다른 픽크루 사용 가능 * 원레스의 참치에게 상처, 모욕, 혐오감을 주거나 관계가 이어지는 캐릭터에게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설정은 상의 하에.(ex: 애인) * 단, 원레스의 참치가 미리 큰 영향이 있을 법한 관계 등 특정한 관계를 허용했을 경우 자유롭게. * 유혈, 고수위, 트리거 관련은 미리 경고하되 선을 넘었다 판단하면 하이드 가능.
[연성어장] 이 어장의 캐릭터들을 연성하는 어장. 링크는 위키 참조. 참치어장 규정에 걸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연성, 썰, 잡담 등을 하는 어장.
*스레딕 시절 캐릭터들의 연성도 가능하나 여기는 참치어장이므로 뉴비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자.
코드네임 블랙로즈, 거대 마피아 조직의 암살부대 소속이다. 아직 조직이 작은 규모였던 할아버지 대부터 조직을 섬겨왔기 때문에 실력과는 별개로 집안 파워가 조금 있다. 조직 내에서도 인정받는 뛰어난 일원을 스승으로 두고 있으며, 아직 어린 그녀가 말단이라고는 하나 암살부대에 소속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부모님의 빽을 믿고) 조금 거만하기도 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이다. 그래도 무언가에 쉽고 깊게 빠져들며, 그것을 빌미로 어찌어찌 다룰 수는 있다는 듯. 최근에는 한국의 모 남자아이돌에게 심하게 빠져있기 때문에 콘서트 보내준다, 앨범 사준다 등으로 꼬셔서 임무를 수행하게 하고 있다.
>>1의 경쟁조직에 고용된 청부업자겸 저격수. 나이가 어리지만 끈질긴 집념과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하여 뒷세계에서 살아남았다. >>1의 부모와는 개인적인 원한이 있다.아마 아이돌에 별 관심도 없고 이해관계가 없는 그가 스폰서들의 경호겸 방해물 제거 임무를 맡겠다고 선뜻 나선것도 그 이유인듯.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 분란을 일으키고 그 틈에 제거하면 그 누가 범인인줄 알까?
>>1있잖아..난 아직도 눈을 감으면 핏빛이 자욱하게 주변에 깔려있는것 같아. 꼭 그렇게 그들을 제거해야 했을까? 그건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의 내가 확실하게 아는건 단 한가지. 나도 언젠간 널 처리하고 네 부모에게 그 흔적을 보낼것이다.
>>2가 경호하는 서포터 아이돌의 사생팬. 수능도 재수도 떨어지고 패배자처럼 전전하며 살아가다 우연히 유x브에서 보게 된 모 아이돌 영상을 보고 입덕해서 그들이 그녀의 삶의 이유가 되었다. 그 날 이후 우리 오빠들의 모든 것을 알기 위해 스토커 짓을 시작하게 되었고, 어릴 적 몇 번 게임 계정을 털린 적 있던 해킹 기술을 이번엔 그녀가 배워서 오빠들의 전화번호를 털고 다니게 되었다. 스케쥴이란 모든 스케쥴은 꿰고 있으며, 대포 카메라로 매 스케쥴마다 찍으며 현재는 나름 인지도 있는 홈마가 되었다. 물론 그녀가 사생 홈마라는 건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따라다니다 보면 밥 먹을 시간도, 잠 잘 시간도 없다. 하지만 가족들 중 누구도 그녀에게 큰 신경을 안 써주니 상관 없다는 듯. 그냥 오빠들이 야식으로 몰래 먹는 편의점 도시락같은거 따라 먹고, 스케쥴을 확인하며 쪽잠을 잔다. 금전적으로는 가족들이 주는 용돈+홈마로 버는 돈을 쓰니 그리 부족하진 않다고.
>>1 사생짓 하면서 몇 번 콘서트나 팬싸에서 본 적 있는 여자애. 꽤나 자주 보이길래 티켓팅 운이 겁나게 좋은 건가, 부잣집 아가씨인가 이래저래 많은 추측을 한다.
>>2 오빠들네 경호원. 사생짓 하면서 부딪친 적이 많다. 저기요 잘생긴 경호원 오빠, 나는 그냥 평범하고 순수하게 오빠들 사랑해서 따라다니는 거거등요?? 아 좀 막지 마세요 아 오빠;
https://picrew.me/image_maker/19771/complete?cd=6iedXPuySc 아마도 평범한 현대.
야구 10구단 체제하에서, 무려 창단때(약 68년 전)부터 지금까지 우승을 한번도 못한 비운의(?) 구단의 응원자. 심지어 지난 10년은 비밀번호(10,9,10,9,8,9,10,10,9,10)를 찍고 있다고 합니다.(안습) 올해도 마찬가지로 비밀번호 한자리를 추가할 것 같은 이 불안감.. 세간에서는 이 구단에 저주가 있다는 야사가 아주 널리 퍼져있다.
단골멘트-어허허헑.. 최.강.옐.로.!, 오늘도 졌다..., 제 나이보다 우승 못한 세월이 길어요., 캬 우리팀=명장들의 무덤!
인터넷 상에선 이미 그가 야구장에 부처님 탈을 쓰고 간 동영상이나 짤이 퍼져서 보살님이란 별칭을 얻고 있다고.
요즘 혹시 내가 응원하면 지나? 라는 불안감으로 응원테러를 시도해볼까. 라는 계획 입안중.
야구를 좋아할 뿐...이지만 나름 능력자.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평균이상.
*구단은 빨주노초파남보에+흰검...에 최근 들어온 줄무늬(흰검 줄무늬만 아니면 어떤 색으로 누가 정하던 오케이)까지 10개. 상징물(레드 자이언트나 뭐 퍼플 트윈스같은 건(정해진 거 아님. 예시임) 마음대로. *야구 왕조(3연속 결승전에서 우승함이라던가. 정규 시즌 1위 많이함 등등은 자율) *아직 여친 없지만 썸타는 사람은 있을 수 있음.
특이사항으론 망겜의 고인물이라는 게 있겠고, 새벽까지 그 망겜에서 새로 유입되고 있는 뉴비들한테 소매넣기에 의뢰 협박을 넣느라 아침마다 잠을 못 자서 죽으려한다. 또 특이한 건 체육도 못하면서(...) 굳이 하는데 이유는 체육쌤이 좋아서. 친구들은 잘생긴 다른 반 애들 보러가도 자긴 온리 체육쌤이라나 뭐라나. 물론 친구들은 기겁을 한다.
인간관계는 꽤 좋은 편. 얘기를 하고 있으면 슬그머니 끼어들어서 드립을 치면서 웃고 있다. 정 빼면 시체. 근데 또 그러다가 없는 것 같아서 돌아보면 자기 자리에서 엎드려서 자고 있는... 또 요즘은 본인이 함수 집착광공이라며 곡선만 보면 함수라고 하는데 수학 시험 점수는 처참하다 ^^
>>1이 소속된 암살 부대의 카포레지메(지부장) 빈민가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입단해 간부 자리까지 올라간 케이스다.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삶에 대한 집착만큼이나 강하다. 어렸을 때에는 과잉충성으로 자잘한 사고를 치기도 했다고 한다. 수장이기에 직접 움직이는 일은 드물지만 필요하다면 본인이 직접 처리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일처리는 모두가 인정할 만큼 깔끔한 편.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편이지만 자기 아래의 조직원들은 알게 모르게 살뜰히 챙긴다. 조직 내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간부 중 하나.
https://picrew.me/image_maker/362394 https://picrew.me/image_maker/362394/complete?cd=E6zItuffUt (아이돌으로 활동할 때의 모습)
>>1과 같은 거대 마피아 조직의 일원. 어렸을 적부터 조직의 상급 간부였던 아버지를 잘 따랐기에 조직원이 되는건 시간문제였다. 현재는 >>1이 속한 암살부대의 근거리 공격수를 맡고 있다. 말이 근거리 공격수지, 하는게 없다며 요새는 얼굴을 잘 안 비추기에 그를 만만하게 보는 수하들도 많을 듯 하다. 물론 상위급 간부들이 사이에서 중재해주긴 하지만, 아이돌활동보다 본업에 집중하라는 경고를 여러번 받았다고. 어렸을 적부터 고된 훈련을 받고 위험한 일에 발 담궈서 그런지 온몸에 흉터가 꽤 많다. 그래서 무대에 설 때는 필요 이상의 노출은 안한다는 듯.우연히 캐스팅이 되어 연습생이 된 이후부터는 웬만히 큰 건 외에는 얼굴이 알려지면 안되기에 참여를 삼갔다. 어차피, 아버지의 수하들이 웬만한 일은 알아서 처리해주기도 하고, 그렇게 처리되는 잔챙이들은 상대할 가치도 없다 생각해서. 요새는 그가 속한 그룹이 매우 유명해져서 조직에도 얼굴을 잘 안비추고, 나타난다 해도 마스크와 모자는 필수라고 한다. 이미 중상위급 간부들은 다 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놀랍게도 그룹에서는 상큼한 막내 담당을 하고 있다. 실제로 나이가 가장 어리기도 하고, 팬들이 귀여워해서. 물론 본인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복 자율화 시대의 여고생. 어찌어찌 씨바싸바해서 다른 학생들 모르게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학생회장을 매우 미워한다. 아니 어떻게 학교에서 체육관 선거를 할 수 있냐고 말한다. 어찌나 싫어하던지 자기가 속해있던 현대문학 써클을 사실상의 학생회장 규탄 써클로 만들었을 정도.
그 외에는 귀신들린 아이 취급 받는다. 자주 귀신들린 것처럼 행동해서 그렇다는데, 사실 그런 건 아니고 자기 목표를 위해선 눈깔도 까뒤집고 가는 성격 탓이다. 귀신은 절대 아니지.
여고생. 리듬게임에 미쳐있다. 특이사항이라면 리듬게임 관련으로 계모임(...)을 만들어서, 자신과 비슷한 학생 리겜러들의 행복한 게임라이프를 위한 돈을 굴리고 있다. 아무래도 학생들을 위한 것이니만큼 월에 한 번 곗돈을 주기보다는 2주에 한번이라나. 아무튼 그런 계모임을 만드는 인간이니만큼 리듬게임은 다양하게 하는 편. 아케이드 게임부터 시작해서 폰게임, 컴게임까지 가리지 않고 한다... 리듬게임을 좋아하고, 뮤직 팩 언락 등의 이유로 과금도 하고, 아케이드 리듬게임도 잔뜩 하고, 그러는 타입이니만큼 아무래도 리듬게임 실력은 꽤 좋은 편. 천하장사 소세지로 터치해서 올 챠밍*을 찍는 기인.(*Deemo) 아무튼 자칭 "나무 키우는 정원사 겸 노탈리움 캐는 광부 겸 포도밭 농사꾼 겸(하략)"라는데 보통은 못 알아듣는 소리다. 리듬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가령고에 전학온 외국인 혼혈. 혼혈이라 머리색이 좀 독특해도 된다는 걸 방패삼아 신나게 염색하고 다닌다. 그렇게 염색하고다니다 머리털 다 상해서 탈모 온다는 부모님의 경고 따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자기의 튼튼한 모발과 풍성한 부모님의 유전자를 믿는다고. 활발하고 어딘가 엉뚱한 녀석. 가끔씩 자기 불리할 때면 '한쿡말 어렵쑵니다', 'OO(단어) 뜻 먼지 몰라요우'라는 식으로 빠져나가(려고 한)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다 알기 때문에 안 통하는데도 계속 한다.
>>5, >>7 같은 반의 여학생들. 애들끼리 그냥 정신 없이 얘기하다 보면 어느샌가 끼어들어서 함께 얘기하고 있다. 이쪽은 의외로 수학을 잘 해서 두 사람의 수학 숙제를 돕는다. 그 대가로 망겜의 뉴비가 되었다. 취향이 독특한 건지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어느새 레벨은 두 사람에게 근접해간다. 체육 선생님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쪽 대화에는 좀 공감해주기 어렵다는 듯.
>>8의 아버지의 수하중 하나.빈민가를 떠돌다가 거두어져 어릴때부터 8의 경호겸 암살자로 키워졌다.침착하고 사리분별이 빨라 군말없이 일처리를 잘해왔지만 8이 아이돌이 되었다는 말에는 목까지 욕이 튀어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상하구분이 철저하기도 하고 자신의 신세와 위치를 알기에 별말은 하지 않고 있다.
>>1대충 조직의 아가씨 정도로 생각중. 거만한 성격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러려니 한다. 차라리 8이 아이돌이 될바엔 조금 거만한게 나았을까 싶다.
>>2위험한 놈. 청부업으로 프리랜서를 뛰던놈이 왜 자기 영역도 아닌곳에 출몰하나 바짝 경계하고 있다. 8을 건드리지는 않으니 그가 직접적인 목적은 아닌가 싶지만 덕분에 항상 긴장중이다.
>>6나중에 관계추가되면 위키에다 추가할게용
>>8어릴때부터 그를 경호한다는 목적으로 교육 받아왔으나 사적인 친분은 없다. 딱 도련님(?)과 뒤에서 경호하는 암살요원 정도. 오히려 그가 아이돌 활동을 시작한 이후 뒤에 붙어다니면서 사담이 는것 같다. 늘어난 잡무에 마음엔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하지만 본인이 표출할 위치도 아니고 하면 안될일이니 말은 없다.
>>13 네 저택 신참 좀비 메이드. 의외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근처 실족사한 시신을 >>13이 데려와 하급 메이드로 쓰는 모양. 잘 덜렁거리고 사소한 일을 종종 잊어먹어 자주 야단맞는다. 겉보기엔 생전과 다를 것 없이 말끔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목 부분이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는 것이 콤플렉스라 목티로 가리고 다닌다. 자신의 빨간 머리카락도 콤플렉스인 모양. 놀리지 말자. 특기는 정원의 잡초 제거하기. 생전의 기억이 없고 그땐 눈 색이 지금의 색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가정적인 좀비 >>13 죽은 자신을 데려다 있을 곳을 준 은인이자 상사. 그렇지만 바질 버터는 좀....유제품은 공산품이 최고라니까요!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앞에선 깩 소리도 못 낸다.
2년간 구애하고 있는 아저씨가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통학거리가 먼 학교 때문에 친구 몇몇이랑 동거하게 돼서 온 곳 옆집에 사시는 분인데 왜 좋아하냐고 하면 뭐 친해지고 나니까 이겨먹는 것도 재밌고 요즘 애들 문화 모르는 것도 놀리고 싶고... 아무튼 열심히 플러팅을 치고 있다. 아는 건지 예전엔 자연스럽게 하던 스킨쉽 안 받아주는 건 조금 아쉽지만~
>>13의 저택이 완전히 폐허가 되기전 마지막 남은 가문일원의 막내딸. 어릴때부터 환각이 보인다는 소리를 자주하고 종종 허공을 바라보며 얘기를 하거나 손을 휘저어 정신병판정을 받고 몇년을 방안에 유치되어 지내었다 실은 긴 시간동안 남아있던 저택의 귀신들을 보던것이지만. 아무튼 태어날때부터 유약한 성정과 체질에 가족들의 시선과 감금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진짜로 환각을 보게 되었다. 결국 자신을 어릴때 돌보아 주었던 유모의 환각을 쫓다 만 14세의 나이로 정원의 못에 빠져죽었다.
>>13 유모? 그녀가 유모와 닮았다며 하루종일 뒤에 붙어있다. 그녀가 자신에게 무엇을 주던 말투가 차갑건 신경쓰지 않고 몽롱한 시선으로 그녀를 멍하게 바라보다 배시시 웃는다
>>14 이상한 냄새가 나는 언니. 붉은 머리가 타는 태양과 같다며 힐끔 바라본다. 정원의 잡초를 제거하는 그녀의 곁에서 그네를 타다 해바라기를 건네주었다.
퇴근하고 나면 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 캔 들이키는 평범한 대한민국 직장인 옆집 남학생에게 2년째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다.
>>15 옆집에 사는 학생. 자주 찾아오고 얘기도 하고 그러길래 처음에는 그냥 타지에서 외로워서 그러나 싶었는데 얘, 아무래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대체 왜? 어린 날의 치기로 치부하고 밀어내고 있지만 혹여 상처받진 않을까 싶어 조금씩 천천히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폐가에서 귀신 가족을 모시며 사는 귀신 집사. 다른 귀신들과 다르게 색이 흑백이라 출처(?)를 의심할 수 있는데 사람이 죽어서 된 귀신은 맞다고 한다. 쓸데 없이 유쾌한 성격이라 아마 이 성격 탓에 죽었다고들 다들 생각한다. 완전 소문은 또 아니라고. 항상 어디선가 남들이 잘 모르는 드립을 알아내서/혹은 본인이 직접 고안해서 그 드립들을 치며 낄낄 거린다. 다른 사람들, 아니 다른 귀신들 표정이 썩어들어가는 건 개의치 않아한다고. 의외로 남들에게는 관심 없는 타입. 특기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케이크를 배달할 수 있다. 지하의 주방에서 2층의 집무실까지 배달하는데 걸린 최단 시간은 현재 1분.
>>13 꼬장꼬장하고 재미 없는 성격의 친구- 귀신 선배로서 대접은 해주지만 너무 사무적이고 딱딱한 성격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14 신입이다 신입~ 죽은 지 얼마 안 된 메이드라니, 파릇파릇한 녀석이라고 생각한다. 목 부분이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건 모른다. 딱히 상관하지도 않는다.
>>16 그녀의 할아버지 대에 죽었다고 한다. 실제 그가 얼마나 충성스러운 집사였는지와 별개로 귀신들에게 시달리다 함께 귀신이 되어버린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그와 별개로 집사는 집안의 아가씨와 그닥 마주할 일이 거의 없다고.
어느 한 폐가에서 일하는 메이드. 특징은 밴시. 폐가가 폐가가 아니었을 시절부터 일하고 있었는데, 당시 신분도 다르면서 몰래 사모하던 도련님이 있었다. 그러나 도련님이 어떠한 이유로 급사하자 구석으로 숨어들어가 미친듯이 울며 통곡하다가 탈수 증세가 왔고, 하필 구석에 숨어 울던 탓에 아무도 그런 그녀를 발견해주지 못해서 결국 사망. 아무튼 잔뜩 울고 통곡하고, 그런 것이 죽음에 영향을 미쳤기에 죽어서도 단순한 유령이 아닌 밴시가 된 듯 하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게 아닐까, 한다. 한 쪽 눈의 경우 그 때 당시 어두운 구석으로 숨어들어가며 이리저리 치이고 부딫히고 넘어지다가 한 쪽 눈에 큰 상처를 입어서 그렇게 된 것. 아무튼 밴시답게 세탁은 잘 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쿠키도 잘 굽고, 차도 잘 끓이고...... 메이드로서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전부 죽은 사람들만 있지만, 그녀는 마지막 사람이 죽을 때까지는 누군가가 죽기 전에 엉엉 울었다. 근데 어째선지 자기 죽을 때처럼 구석에 숨어서 우는 바람에 눈치채기가 힘들었다나. 밴시라서 그렇지 상당히 착하고 성실한 편. 감정적인 면이 꽤 있지만 그래도 정이 많은 만큼 친화력도 높다. 그럭저럭 좋은 녀석.
>>13 바질 버터는 맛있다. 정말정말 최고다. 그리고 말투가 딱딱해서 가끔 당황스러워요...... 그래도 사무적인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감정에 휘둘리면 나처럼 되니까...
>>14 좀비! 구나. 게다가 죽은 지 얼마 안 됐어! 귀여워, 귀여워~ ......근데 자주 잊어버리는 건 조금 고치는 게 좋을 것 같네. 메모장 같은 걸 들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걸 꼭꼭 메모하면 어떠려나?
>>16 아가씨가 죽기 전 날에, 많이 울었죠... 많이 울었어요. 안타깝고 안타까운 운명이 누군가에게 찾아온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요.
>>19 유쾌하신 분! 그... 치만, 이상한 드립은 자제하는 게 어떠려나...? 뭐, 저는 상관없지만... 상관 없... 아니 상관있어요 제발 이상한 드립은 이제 그만둬주십쇼 부탁드립니다.
>>1의 삼촌. 사격술로 조직내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간부인 그의 형이자 1의 아버지와같이 고위간부직을 맡고 있다. 암살부대 내부의 언더보스직에 올랐었지만 직접 인물을 가려 영입시키고 현장에 직접나서는 것이 좋다며 카포러짐(지부장)(Caporegime)의 위치로 자진해서 내려왔다. 그의 부대에는 유난히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특이한 인물들이 많다.
>>1조카 직접 사격을 교육시켰다. 망아지 같은 성질머리에 조심하라 엄하게 대하나 이제는 한명의 일원이기도 하니 어느정도 자율에 맡기는 중
20대 초중반. 흡혈귀 혼혈... 이라기엔 흡혈귀의 피가 거의 없는 편이라 본래대로라면 평범한 인간이나 다름 없어야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흡혈귀의 특징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흔히 말하는 격세유전? 흡혈귀의 피를 가지고 있던 조상과 동일인물이라고 착각할 만큼 닮아있다. 가끔 보면 헷갈려하는 사람(?)도 있다.(사실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조상은 흡혈귀 중에서도 꽤 고위 흡혈귀였던것 같다고 본인은 생각 중이다. 흡혈귀로서의 특징은 높은 신체능력, 빠른 재생능력, 카리스마. 다른 흡혈귀들은 묘한 이능력도 있기도 하는데 혼혈이라서인지 그런 건 없다. 대신 흡혈귀로서의 약점도 거의 통하지 않는다. 중학생일 때 까지만 해도 자신이 흡혈귀의 혼혈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높은 신체능력도 빠른 재생능력도 묘한 카리스마도 보통 사람들과 같다고 생각해서 여러모로 눈에 띄는 짓을 자주 치고 다녔다. 본인에게는 큰 악의가 없었지만 희생당한 주변인들에게는 미안하다고 이제와서는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최대한 다른 사람 앞에서는 숨긴다... 학창시절에는 일진이라고 착각받기도 했었다. 흡혈귀인 걸 알아차린 건 고등학생 때로, 흡혈귀로서 퇴치당할 뻔 했으나 한 전문가의 도움으로 퇴치는 면했다. 대신 자신이 '무해한 흡혈귀'임을 알리기 위해 봉사활동 격으로 전문가 일을 도왔고 생각보다 잘했다. 놀랍게도 소질이 있었다. 그 외에 다른 장래희망도 없어서 성인이 되어서도 전문가 일을 계속하고 있다. 단지 이번에는 도우미 역이 아니라 진짜 전문가다. 학창시절엔 막 나갔었지만 현재는 꽤 상식적인 성격. 일할 때는 프로답게 책임감이 강하고 어른스러운 인상이지만 편한 사람에게는 그 나잇대 청년같은 모습이다. 자신과 같은 이종족의 일에 관여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걸 돕고 있다. 무력을 쓸 일 까지는 없어야 하지만 간혹 쓸 때도 있다. 높은 재생능력이 유용하게 쓰인다... 흡혈귀의 특징이 짙은 것과는 반대로 정체성은 거의 100프로 인간에 가깝다. 그렇지만 지금은 흡혈귀도 일단 동족이라고는 받아들이고 있다... 학창시절에는 아무래도 인정이 안 되서 거부했었다. 흡혈귀로서의 특징이 짙어지는 주기가 존재한다. 그 때는 거의 바깥에 나서지 않는다. 가족사항으로는 아버지, 어머니, 누나가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흔히 말하는 높으신 분이고 누나는 흡혈귀로서의 특징은 거의 띄고 있지 않지만 남몰래 동경하고 있다. 덩작 누나 앞에서는 티내지 않고 티격태격한다.
>>22의 학창시절부터 쭉 함께해온 친구. 그냥 눈에 띄는 짓이 눈에 띄어서(???) 친해지게 되었다. 아직도 앳되어보이는 외모에 장난기 많은 성격이라 어찌어찌 잘 어울리고는 다녔다고. 나중에 그가 흡혈귀임을 밝혔을 때 의외로 덤덤했는데,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 "(아무렇지도 않게) 아 응, 원래부터 알고 있었어. 난 사실 악마거든"이라며 악밍아웃(?)을 했다. 눈에 띄는 행동도 있지만 무엇보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흡혈귀의 냄새에 흥미가 생겼다나 뭐라나.
왜 악마가 현실에서 인간들 틈에서 끼어 살고 있는지는 불명이지만, 한 사람을 찾아다니고는 있다고 한다. 과거에 내기를 약속했던 인간의 환생을 기다리고 있다는 둥, 아무튼 그 사람을 찾아서 이 인간 세상에 귀한 몸이 직접 내려왔다고. 참고로 아직도 나이가 어려보이는 것도 악마라 나이를 더디먹어서라고 한다.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딱히 방해할 생각은 없다. 말했듯 계약자만 찾으면 되는 일이니까 뭐 딱히 방해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는 듯. 그런데 만약 그 계약자와의 일이 22와 얽히게 되면, 그 때는 조금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
흡혈귀로서의 특징이 짙어지는 주기에는 자신이 부리는 하급마수(사진의 늑대)로부터 흡혈귀들에게 좋다는 약초를 조금 공수받아서 그에게 건네준다.
>>22 일단은 친구(?).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했다. 22가 뭐라고 생각하든 간에 일단 본인은 굉장히 편한 친구 사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진짜 흡혈귀의 피가 그리도 옅은데도 그 특징이 발현되다니 어지간히 신기한듯. 최근에는 그의 누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성적인 관심은 물론 아니고, 혹시 만에 하나라도 그녀가 자신의 계약자의 환생일 가능성도 있으니까. 여기저기 뒤져도 계속 안 나오니 가까운 곳부터 뒤져보겠다는 심산인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범죄율이 늘어남으로 인해, 탐정을 공인하고 그들에게 범죄의 처분을 맡기는 경우가 늘어버린 현대사회. 국가에서는 탐정들 중 그 능력을 인정받은 일부에게 그의 특징을 따서 칭호를 붙여주고, 그에 따른 특수 권한을 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사람은 가명으로 루비에(Luvie)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탐정이며, 칭호는 '교화(敎化) 탐정'. 본명은 한나림. 가명을 쓰는 이유는 신상이 털려서 주변이나 자신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범죄자를 찾아낸 뒤, 사건을 완수하고 경찰에 넘기는 수속을 밟는 동안 그녀만의 방식으로 범죄자의 기를 죽이고 교화시키는 데에 특화된 탓에 그런 칭호를 받았다. 그래서 탐정 의뢰를 받는 경우는 적지만, 받으면 확실히 범인을 잡아서 교화시키는 것이 특징. 교화시키는 게 특징이다보니 성격이 상냥하고, 상당히 순한 편. ...단, 범죄자들에게 그녀는 '트라우마 탐정'이라는 이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는 그녀의 가명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다. 그녀의 가명인 루비에는 루도비코 요법(Ludovico Technique, 자세한 사항은 시계태엽 오렌지 참조.)에서 'LU'do'VI'co techniqu'E'를 따온 것이기에. 단, 가명조차 그 쪽에서 따온 것이긴 하지만 결국 루도비코 요법을 시행한 적은 없다. 그녀는 범죄자와 그 범죄에 대한 나름의 조건과 기준을 정해두고 단계를 만들었고, 우선 사정청취를 한 뒤 몇 단계의 범죄인지 파악하고, 해당 단계에 맞는 교화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정도 수준이 아니어도 약한 수준은 한다나...
>>24의 동료 탐정. 가명은 에이든(Aiden), 칭호는 단죄의 탐성. 본명은 여민준. 불관용 원칙을 준수하는 탐정으로, 범죄자에 있어서 어떠한 사적 감정보다 그들을 오로지 죄에 합당한 처벌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만큼 범죄자들에게는 무시무시한 탐정이며, 범죄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자들에게 많은 의뢰를 받는다. 보복 범죄 위협도 자주 받지만 비밀리에 고용한 경호원들 + 개인의 호신술로 언제나 능숙하게 빠져나간다.
재미있는 것은 그도 한 때 >>24처럼 너그러운 탐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범죄자가 보복으로 그의 여동생을 살해한 이후, 더 이상 범죄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아직도 홀로 남아버린 집에 적응하지 못해, 최대한 늦게까지 야근하고 워커홀릭처럼 사무실에만 틀여박혀 살며 집에는 최소한의 관리만 해주고 있다. 흰 새치는 여동생이 살해당하던 날의 악몽을 반복적으로 꾸며 생기게 되었다.
가정부라고 쓰고 메이드라고 읽는다. 메이드로서의 능력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상당하지만... 문제는 악운이다. 그녀를 고용한 집에서는 항상 크고작은 사고가 터져버린다. 그녀 스스로는 결코 일을 벌이는 법이 없으나 항상 그 사고에 휘말려 버려서 실직한다. 그런 일이 계속되어 어느새 블랙 리스트. 그녀는 오늘도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바르고 착하게 컸다. 입도 무겁고 예의도 발라 악운만 아니었다면 분명 좋은 메이드였을 것이다... 이상한데서 운이 좋게(?) 증거를 발견하는 데에 도움을 꽤 준다.
>>24 흠칫! 메이드 일을 하면서 볼 때면 항상 실직의 위기가... 사람 자체는...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일하면서 보기는 절대로 싫다. 은근 자주 마주치는 바람에 좋아하는 찻잎의 취향이라거나 간식의 취향 등을 꿰고 있게 되었다.
>>25 무서운 탐정분... 분위기 탓에 쉽사리 다가갈 수가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주 마주치는데도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왠지 단 건 싫어할 것 같은 분위기지만 은근 좋아할지도...? ...아니, 그런 것 보다 마주치지 않았으면 하지만요!
조댠듸 그녀는 마술 탐정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이 있습니다. 본명은 조댠듸. 북미에선 Unbelievable Jo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그녀의 할아버지가 지었다고 한다. 마술 탐정이라 불리는 이유, 그녀가 마술사이기 때문이다. 마술사는 보통 괴이한 도둑에게 많이 보이는 특징, 그러나 그녀는 마술사입니다. 그녀에게 저작권이 존재하는 마술도 있다, 이름 있는 마술사입니다.
그녀의 특징은 범죄자들의 트릭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탐정 계의 제임스 랜디와 같은 입니다. 사건 후 범죄자를 잡기보단 가능한 범죄를 미연에 방지. 물론 예방에 실패한 경우도 많히 있습니다. 범죄자는 그녀의 교도소로 이동합니다. 그것은 온갖 마술 트릭으로 가득합니다. 그 곳에선 가만히 서있는데 균형을 잃고, 오르막에서 미끄러져도 위로 간다. 그 외에는 평범한 교도소. 수용 인원 이상의 범죄는 국가의 교도소로 송치됩니다. 그들은 그녀의 마술 연습에 동원되기도 한다. 연습 중에는 범죄를 저지르지 못합니다.
>>24 "교화라…… 교화 좋지. 너도 참 고생이다. 귀찮을텐데 말이지? 난 그런 거 하긴 귀찮아서 그냥 가둬두고 알아서 잘 지내게 하고 있는데 말이지. 뭐, 교화 좋으니까."
>>25 "네 성격, 이해 간다, 난 안 그래도 두 가지 일을 하다보니 이상한 사람이 자주 꼬이거든. 그 결과가 보복으로 여동생을 살해한 거라니, 불쌍한 여동생……."
>>26 "우리가 만날 때는 좋게 생각합시다. 저는 범죄자 잡기보단 범죄 예방에 더 중점 두고 있잖소? 그렇다고 그 쪽이랑 만날 때 사건 후인 적이 없던 건…… 아니지만."
>>24의 탐정 세계관. 현재 괴도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가 여타 도둑과 다르게 괴도로 불리게 된 이유는 단순히 신출귀몰하게 원하는 어떠한 물건이든 가져서가 아닌 의뢰를 받고 그 의뢰를 본인만의 기준으로(주로 부패한 정치인이나 죄인들을 지목한/혹은 억울한 사연) 가려 받아 그대로 실패없이 이행한다는 것이다. 더하여 그는 자신이 물품을 가져갈때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물론 알수 없는 이유로 아이피추적등 어떠한 수단도 통하지 않았다)예고를 하는데 그 예고가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추리하면 장소를 알아낼수 있게 해놓았음에도 현장검거된 적이 단 한번밖에 없다. 그 한번도 모종의 이유로 수포로 돌어갔지만. 일반 시민들 중에서는 그가 정의로운 도둑이라며 현대판 의적으로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일을 할때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하고 돌아다녀 실제 얼굴은 그리고 신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더 추가할(예명등등 잡다한) 내용은 위키독에)
거대 마피아 조직 간부의 딸. 고등학생. 그러나 본인은 그런 피 튀기는 일들과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만큼 관련없이 자랐다.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해맑고 상냥하다. 타인을 의심하는 법이 없고 어떤 사람이던 장점을 먼저 봐주려고 노력한다. 그런 성격인 덕에 사교성도 좋은 편. 그 나잇대 소녀답게 연예인, 디저트, 뷰티 관련 정보 등을 좋아한다. 특히 과자는 직접 굽는 것도 좋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선물하곤 한다. 좋아하는 아이가 하필 아버지가 속한 조직의 제거대상. 항상 그 아이의 곁에 붙어다니다 보니 쉽사리 틈을 내 주지 않아 실패하게 한다. 아직까지는 그녀를 눈 감아주고 있는 듯 하지만...
50년 역사의 화영여고의 오컬트부장. 3-B,이름은 최연수, 키는 168. 멀쩡한 부실들 두고 20년 전 개축이 마지막이고 에어컨도 안 돌아가는 구교사 교실을 부실로 지정한 괴짜. 서글서글하고 어른스러워보이는 인상과 달리 남들과 생각의 핀트가 어긋나 있고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을 자주 벌인다. 눈앞에 불똥이 떨어져도 이상하리만치 태연한데 정작 정신 차려보면 일은 전부 해결되어 있다. 때문에 정말 사령술로 귀신이라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 성적은 그냥저냥에 부드러운 인상의 미인이고 특별히 성격에 모나거나 까칠한 부분도 없지만 기행과 아무말 대잔치처럼 들리는 말솜씨, 비상식적 기행 덕에 친구는 오컬트부 부원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 그녀를 찾고 싶으면 구교사 건물을 뒤지면 된다. 멀쩡히 새로 개축된 건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그녀의 기행 중 하나. 의외로 교사진들과의 사이는 좋다. 오컬트부장답게 이런저런 오컬트 상식들을 꿰뚫고 있지만 실제로 영적 능력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https://picrew.me/image_maker/129812
30대 초중반, 실제로 의사 면허증은 없는데 비슷한 거 하다가 온 사람이라 나름 명의라는 평. 그래서 부르는 게 값이고 보통은 두 달 정도 조직에 속해있다가 나오는 편. 개인은 아니고, 팀이 있고 그 팀 안에서 보통 2인조로 활동한다. 근데 파트너가 부상으로 휴가라, 요즘은 혼자 다니고.
말투는 살짝 유치원 선생님처럼 나긋나긋한데 어딘가 강압적인 것 같은 느낌이라고...
특이점이 있다면 목 아래부터 전신에 타투가 새겨져 있고, 가방엔 항상 합법 마약 진통제를 넣고 다닌다는 것. (근데 쓰지 않는다. 어째서?)
>>8이 속한 아이돌 그룹의 리더이자 맏형. 포지션은 메인 보컬. 실제로는 동생이 없는데도 원체 남들 챙겨 주는 걸 좋아하다 보니 그룹 내에서는 보통 엄마 포지션을 맡고 있다. 어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며, 몇 번씩이나 데뷔가 무산된 경험이 있다 보니 지금 이렇게 인기를 얻은 것이 꿈만 같다고.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팬들을 끔찍하게 아낀다. 자칭타칭 팬서비스 천재. 데뷔 이래 아직까지 논란도 없고, 실력 좋고, 멤버들과 사이도 좋지만 어째서인지 패션 감각이 글러먹은 수준이다. 오죽하면 스타일리스트가 사복 코디까지 지정해 줄 정도. 팬들의 반응은 '오빠 하고픈 거 다 하지마요'.
넘치는 자본을 바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유망한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게 취미인 어마무시한 부잣집 아가씨. 부족함 없이 온실 속의 화초처럼 곱게 자란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그녀도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든 손에 넣고야 만다. 물욕과 소유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높지만 자만하거나 허영에 들뜨지 않고 단정하고 품위있게 행동한다.
>>28의 압화를 이용한 그림을 보고 그의 화풍에 반해 본인의 공방에 끌어들이려고 무던히 노력했고, 몇 번의 실패 끝에 그가 존경하는 조각가를 제 공방의 스승으로 들이고 나서야 겨우 스카웃에 성공했다. 조만간 본인이 후원자로서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화영여고의 오컬트부, 3-A반 이름 유지현. 원래 전형적인 음침 아싸 타입으로, 반에서 존재감도 없고 챙겨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가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읽은 괴담을 보고 오컬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마침 오컬트부가 있길래 신청을 넣었다. 오컬트 쪽으론 문외한이었는데, 새로운 유형의 친구들도 많이 보이고 왠지 오랜만에 학교 생활이 즐거울 것 같은 기분이 마구마구 든다!
>>31
부에 들어가자 부장님한테 챙김을 받았고... 알고보니 옆반 연수라더라. 처음으로 누가 신경써줬다! 에서 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 같다. 말 좀 붙이고 싶은데 연수는 또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고민 글을 올렸다. " 제가 처음으로 짝사랑 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어떻게 표현할까용... " 이라는 글. 댓글은 꽤 많이 달렸고 그 중에 하나는 먹을 걸로 꼬시기!(???) 였다. 마침 홈베이킹이 취미기도 하고! 그래서 맨날 초코쿠키를 구워다가 마주칠 대마다 준다. 저기... 연수야앙... 내가 집에서 이거 만들었는데... 먹어볼랭?... (손파르르) 아니 안 먹어조도 조코... 아니 먹어줘쓰면 좋겠는데... 사실 온 몸으로 좋아한다는 티를 내고 있어서 그녀가 알지 모를지는 모른다.
>>29를 옆에서 보조하는 메이드 겸 괴도의 조수. 괴도의 조수로서는 의뢰가 몰렸을 때 도련님의 성향을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간추리는 일로 돕고 있다. 물론 조금이라도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되니까, 정말 이건 도련님이 안 받아주겠다 싶은 의뢰가 아니면 웬만하면 다 도련님께 가져간다. 가져가기 전에 날짜별로, 위치별로, 그리고 의뢰 내용 별로 다 깔끔하게 분류해서 올리는 센스는 덤.
메이드로서도 굉장히 뛰어나다. 도련님의 입맛에 맞게 차를 우리고 당도를 조절하는 건 기본이며 조금만 쉬어도 쌓이는 집안일을 한 번도 미루지 않고 해내는 건 덤. 덕분에 도련님이 괴도 일로 바빠도 그의 집은 먼지 한 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매일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어렵고 긴 의뢰서들을 일일이 읽고 빠르게 분류하는 걸 보면 머리가 아주 나쁘지 않은데, 집안에 돈이 없어서 대학같은 곳에 갈 사정은 안 된다고 한다. 그래도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니 다행이라는 듯.
도련님이 괴도로서 예명을 정했다는 걸 알고, 본인도 예명을 한 번 정해보겠다고 나선게 '괴이드'. '괴'도의 메'이드'니까 괴이드라고...
>>24-25, >>27 도시의 탐정님들. 치안을 위해 항상 힘써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법이 항상 모두를 지켜주진 못한다며 가끔은 법을 무시해서라도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고 여긴다.
>>26 접점 없음.
>>29 섬기는 도련님이자 세간에 알려진 괴도. 남들이 뭐라하건, 억울한 자들을 위해 애써주는 도련님이 자랑스럽다! 본인도 도련님을 위해 괴도의 정체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다닌다. 나름 멋진 일 같아서 재미도 있다고.
화영여고 밴드부 키보드. 3-A, 문소혜. 원래 꾸미는 데만 관심 많고 먹기 좋아하는, 멜론 차트 탑 100 정도만 듣는 음악에 관심은 눈곱만큼도 없는 여고생이었지만 부활동 신청 기간을 놓쳐서 그나마 인원이 남은 밴드부에 헐레벌떡 등록했다. 다룰 줄 아는 악기도 거의 없어서 어찌저찌 어릴때 피아노를 좀 배웠던 인연으로 키보드를 담당하게 됐다.입은 거칠지만 은근히 마음 준 주변인에게 약한데다 이리저리 잘 떠밀려 다니는 귀 얇고 줏대 없는 성격. 결과적으로 주변 밴드부에게 휩쓸리고 본인도 밴드 활동에 나름 재미를 붙여 취미가 밴드 활동, 여가 시간은 연습과 밴드 공부로 채우며 청춘을 불태우고 있다. 덕분에 상위권에 속하던 성적도 신나게 폭락 중. 나 한창 중요한 시기에 뭐하는 짓이지? 싶었을 땐 이미 늦었다. 주변이 비상식적이면 입으로만 시발시발거리면서도 결국 휘말리고 욕하면서 뒷수습까지 본인이 다 하는 편. 머리모양은 아침마다 직접 세팅하고 있고 얼굴의 문신은 친구가 부추겨서 받은 타투. >>31 옆반 소문으로만 들은 이상한 애. 겉으로는 말짱해 보였는데 미친 짓을 태연하게 해서 어차피 반도 다른 거 접근을 안 하고 있다. >>36 같은 반 친구. 쟤 머리모양 원래 저런 모양이었나? 오컬트 부? 그런 부활동 있었나? 걔도 참 특이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같은 반인 만큼 오다가다 얼굴은 자주 마주한 편. https://picrew.me/image_maker/316632
>>2와 같은 조직, 현재는 >>1의 조직에 스파이로 잠입해있는 마담. >>6과 같은 빈민가 출신으로, 20대 중반처럼 보이나 보기보다 나이가 꽤 많다. 빈민가에서 생활하다 어느 부잣집에 입양되어 양부모가 원하는대로 무대 위의 꼭두각시처럼 배우생활을 하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극에 달할 때쯤 10대 중반 양아버지 살해, 양어머니를 수차례 찌른 후 도주. 그 후 수년간 뒷골목에 자리잡아 현재는 도박계의 큰손이자 타짜, 대충 마담R로 통한다. >>2의 조직에 꽤나 오래 있었으나 현재는 스파이로 잠입해있는 >>1의 조직에 이끌려있는 상황. >>1의 조직에서는 현재 >>21의 수하로 정체를 감춘채 활동중이다. 그녀의 마음은 종잡을 수 없지만, 아마 새로운 조직을 찾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 않을까. 그간 벌어놓은 돈이 웬만한 소조직에 버금갈 정도로 돈도 많고, 무기도 다룰 줄 알지만 뒷골목 곳곳에 수하를 두어 직접 나설 필요가 딱히 없다는듯. 성격면에서는 그닥 모나지 않으나 어린시절 배우생활을 할 때 받은 극단적인 스트레스로 외모에 과도히 집착하는 모습을 가끔 보인다. 젊고 아름다움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듯. 과거 고아 시절 빈민가에서 같은 고아 아이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내서 그런지 동료를 끔찍히 아낀다. 아직도 옛 빈민가의 아이들, 아니 이제 다들 성인이려나. 그들을 찾는 듯 하기도. 그녀가 정보상 행세를 하는 데엔 그 이유도 한 몫 하지 않을까?
화령여고 밴드부 보컬이자 부장. 3-B 류혜민. 폼생폼사에 당돌하고 하고싶은것은 노빠꾸로 나서서 하는 성격. 중학생때 하던 밴드부가 불미스러운 일로 해체되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어떻게든 그때의 추억을 이어가고자 발품팔아가며 부원을 모집하고 2학년때 밴드부를 세웠다. 성적은 필요한것만 잘하는 성격..1학년때 기술을 0점 맞은 기록을 세워 교무실에 불려갔다. 그때 그녀가 읊은 기술시험공부를 내가 하지 않아도 될 50가지 이유는 아직까지도 전설로 전해져 온다. 물론 그와 별개로 선생님에 대한 예의는 똑바로 차리기 때문에 어찌 무마한듯. 양아치인지 모범생인지 참 별나다.좋아하는 노래는 김X중의 Maria
>>39우리부서 귀요미. 같은나이지만 귀요미는 귀요미라고 라며 활발하게 챙기고 있다. 본인도 꾸미는것을 좋아하는지라 이것저것 수다를 떤다. 문신도 혜민 본인이 추천해준것. 시발거리면서 고양이처럼 방방뛰는게 또 휘말리고 있는것이 귀엽다.
화령여고 밴드부 베이시스트, 3-D 최희진. 밴드 음악을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베이스 전공을 꿈꿔왔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며 현실과 타협, 미련이 남아도 베이스는 취미로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41이 발품 팔며 부원을 모집할 때 가장 먼저 입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베이스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다.
성적은 꽤 우수한 편이며, 현재는 음악과는 전혀 관계없는 학과를 지망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음악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한다. 성격은 쾌활하고 털털하며 (베이스를 다룰 때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섬세함이 부족한 편이다. 팔짱을 끼거나 어깨동무하는 걸 상당히 좋아해서 쉬는 시간이면 복도에서 타박타박 걸어가며 친구들과 팔짱을 끼거나 어깨에 팔을 올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나도 알아. 내가 미쳤다는거." 마피아계의 문제아. 나이불명 신원미상 의 여인. 단 한가지 알려진것은 본인스스로를 Camellia(카멜리아)로 부르고 있다는것 도심에서 총기난사, 주요시설에 폭발물 설치등등 홀로 어마어마한 대형사고를 각양각색으로 잘도치고 유유히 빠져나간다. 하지만 사고를 치기전 평상시의 그녀의 모습은 평범하면서도 정숙한 여성이라 전혀 사건을 떠뜨릴때의 광기어린 모습과 매치되지 않는다 한다.
(스포)
그가 나를 버렸어. 나는 끝까지 믿었는데 그놈이 날 배신했어 하하하하. 그녀의 이야기에서 그는 경찰 아니면 어느 마피아 조직의 간부로 등장한다. 무엇이 진실일지는 물어보았자 어차피 미친여자의 말일 뿐이니 의미없겠지. 대충 그녀의 말에서 일관된 부분을 찾아 정리하자면 한때 정상적이고 가난하지만 전도유망한 학생이였던 그녀는 어느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미래를 약속하였지만 그 남자가 큰 잘못을 저질러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속에서 본인이 그의 자신이 꼭 책임지겠다는 말에 넘어가 그를위해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였다는 것. 그리고 완전히 인생이 파괴되었다는것. 나는 어차피 곧 감옥에서 썩어 죽을것이고 내일따윈 내게 주어지지 않았어. 끝은 정해져있으니 내가 할건 그가 있는 곳마다 내가 있음을 알릴거지. My dear darling, Can you feel me?
화령여고 2-C 팽재현, 어쩌다보니 밴드부 DJ. 겸사 믹싱도 하고 있다. 희귀성씨의 운명이나 다름없는, 성으로 지어주는 별명에 의해 '펭귄'이 별명이 된 학생이다. 어릴 때부터 너무 오래 가지고 간 별명이다보니, 본인은 나름 마음에 들어하는 별명. 고등학교에 들어오고서 수많은 낯선 것에 당황타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선배에게 한눈에 콱 꽂혔다. 그 이후로 해당 선배랑 친분을 어찌어찌 쌓으려다가, 선배가 밴드부를 하겠다 하니 쫄래쫄래 쫓아가서 밴드부가 되었다. 뭔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게 없으니 밴드부에 어떻게 들어가지 했는데 마침 디제잉을 배운지라 DJ 안착. 분명 취미로 배운 디제잉이었는데, 이렇게 써먹게 되다니. 참고로 턴테이블은 학교 물품이 아니라 본인 소유 물건. 펭귄 인형을 늘 챙기고 다니는데, 선물받은 것. 제 딴엔 매우 소중한 물건이다. 그래서 남이 손 대려고만 하는 기색이 보이면 손에 힘을 꽉 준다. 심하면 인형으로 때리는데, 은근 아프다고. 근데 결국 이렇게 피부에 닿는다면 손 대는 거랑 무슨 차이인지...
>>42 멋진 선배는 역시 좋다. 동경스럽고, 존경스럽고, 숏컷이 잘 어울리는 선배. 평소의 털털하고 큼직한 성격과 달리 섬세하게 베이스를 다루는 모습은 경이로울 따름이다.
>>41 밴드부 리더이자 보컬 선배. 성격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잘 안 온다. 하지만 작년의 모습으로 추측컨데, 적어도 하고자 하는건 하는 성격인 것 같다. 대단한 선배다.
>>39 입이 험해서 깜짝, 무서웠었다. 근데 익숙해지고 보니 생각 이상으로 착한 선배라서, 지금은 대하기 편안하다. 또, 특유의 얼굴 문신이 왠지 신기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24에게 교화당한 전직 소매치기이자 현 조수. 저지를 죄에 다한 마땅한 값을 다 치른 뒤 루비에를 다시 찾아왔고, 그렇게 오랜 떠돌이 생활과 생계를 위한 도둑질을 청산, 조수로서의 새 삶을 시작했다. 루비에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조수 일 또한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이다. 탐정 사무소의 잡일 및 루비에의 교화 서포트를 도맡아 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오래전부터 리사라고 불렸지만 진짜 이름은 본인 빼고 아무도 모른다나? 동그랗게 땋은 특이한 머리 모양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다. 성격이 온화하고 나긋나긋해 조수가 되기 전엔 범죄자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지만, 그녀를 화나게 한다면(특히 은인으로 여기는 루비에를 건드린다면) 그 뒷일은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습득력이 좋아 일처리가 능숙하며, 손도 빠른 편이다. 오랜 거리 생활로 눈치와 잔머리가 빨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을 재깍재깍 챙겨준다.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은 고등학생들은,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의 반이 그러한 형태였는데, 바로 10대의 마지막 연애랍시고 주위에서 염장질 하는 반 친구들이 늘어나게 된 케이스! 마침 반도 2학년 2반이겠다, 2라는 것은 곧 1+1 즉 연애(?)라는 해석까지 맞물려서 더욱 불타오르는 반이 되었다. 물론 학업이 아니라 연애 쪽으로.
그는 항상 헝클어져있는 머리카락이 콤플렉스인 남학생으로, 그 때문인지 성격은 조금 소심한 편이다. 물론 그도 어느정도 상식이 있는 친구이기 때문에, 처음에 반의 분위기가 러브러브해질 때 혼자서 물음표를 잔뜩 띄우며 얘네들이 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라는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현재는 어느 정도 적응된 상태. 아니 이젠 적응되다 못해 본인도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울어지게 되었다.
마침 수년 동안 짝사랑해온 소꿉친구 여사친과 같은 반이 된 상태! 그는 과연 고백을 성공하고 오랜 짝사랑의 끝을 맺을 수 있을 것인가! 투 비 컨티뉴!!
https://picrew.me/image_maker/56246 >>32에게 사랑받고 있는 마왕. 아니지, >>32를 사랑하는 마왕일까? 이 복잡하게 꼬여버린 연애전선의 진상을 알려면 n년 전쯤으로 거슬러올라가야한다.
대략 그가 아직 왕세자로써 변장 마법을 쓰고 인간마을을 시찰하러 돌아다니던 때에 그는 어느 소녀를 만났다. 그날도 어느때처럼 땡깡을 부리며 돌아다니던 그녀는 왕가의 이름을 함부로 불렀다고 연행될 처지에 놓인 한 소년을 구해주었고, 해가 갈 때까지 나라의 이 곳 저 곳을 소개시켜주었다. 저녘, 시장을 둘러볼때쯤 나타난 경비대에 의해 소녀는 끌려갔지만 그는 평생동안 자기에게 그렇게 대해주는 여자아이는 처음이야!라면서 짝사랑의 마음을 품게 되었을지도 모르지. 얼굴도 한 몫하긴 했겠지만, 어쨌든간에 근본적인 이유는 '나한테 이런 건 네가 처음이야!'라는거다.
그러므로 인간들의 왕국을 위협했다. 대충 고서에서 봤던대로 이쯤했으니 공주를 내놓아라! 라고 외칠 타이밍에 공주 대신 어릴 적 보았던 소녀를 외치려 했으나 그 전에 공주가 먼저 성검을 빼들고 찾아왔다. 성검을 들었다고 해도 공주, 얼마나 강하겠어? 그렇게 생각하고 봤는데, 어랍쇼, 그 때의 그 여자아이다. 당황하며 대충 마왕성 주변을 마법으로 둘러보니 피해가 상상이상이다. 무엇을 해야하는걸까, 지금 당장이라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것 같은데 그토록 찾던 상대는 손에 성검을 들고 서서히 그를 향해 다가와서 고백을 했다. 너가 좋다고, 그 공주가, 마왕인 자신에게, 고백을 했다.
그 이후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거지, 고민할 시간도 없이 그녀는 마왕성에 눌러앉아 하인들을 부려먹었다. 아니, 여기서 그 디저트를 찾으면 곤란한데, 여기 마물들은 그런 취급에 익숙하지 않아! 솔직히 말해서 진짜 그녀를 왕국에 돌려줘야할까? 나도 말은 안 했지만 좋아하고, >>32도 나를 좋아하는데! 그렇지만 그냥 공주도 아니고 인간들의 공주인데 여기서 마왕이랑 결혼하는 것도 좀 아니잖아... 주례는 또 누구한테 봐달라고 해야하지? 그녀는 대체 어디서 살아가야 해? 애들은 어떻게 해야하지? 왜 나는 하필 공주를 좋아해서는... 아 그거 막 만지는 거 아니야! 슬라임 옆에 취급주의 표지판 못 봤어? 그는 오늘도 복잡한 얼굴을 한 채 >>32의 대쉬에 머리만 쥐어잡고 있을 뿐이다.
위의 설명만 봐도 지금쯤이면 대략 짐작했겠지만, 마왕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순해빠진 성격. 덤으로 나사도 조금씩 빠져있다. 그렇지만 해야한다란 전제가 붙었을때 적들을 가차없이 고문하고, 유린할 수 있으니 못한다기보단 안한다가 맞는듯. 거기다가 자기가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그런 일을 내가 해야하나... 라는 마음도 조금은 담겨있다. 그렇다해도 이정도면 마족 기준으로 나쁘지 않은 인성. 벌써 결혼 생각을 하는 걸 보면 답이 나오듯 >>32의 고백에 70%정도는 넘어간 상태. 그녀의 말에 신분을 생각해라,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으시겠냐 등등 말을 내뱉고는 있지만 내심 안 가줬음 하고 있긴하다.
어쩌다보니까 용사가 되어버린 고2 여학생. 아니 정확히는 수많은 용사들 중 하나가 되어버린 여고생. 왠지는 모르겠지만 현대에, 매우 평범하기 그지없는 현대에 갑자기 판타지 그 자체인 마왕이 튀어나왔다. 우선 처음 마왕이 자리를 잡고 정착한 곳은 한국. 다만 마왕이 위치를 잘못 잡았는지, 마왕이 그 소식을 전하자마자 다들 SNS에 마왕드립치는 미친놈이 나타났다는 말이 돌았다. 다만 그 이후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에게만, 어째선지 자신만의 '성검'이라 불리는 특수한 검을 다룰 수 있게 된데다가 그 성검을 매개로 다룰 수 있는 특수한 능력까지 생겨서 다들 그 마왕이 정말 마왕이었다는 걸, 그리고 현실이 판타지로 바뀌었다는 걸 인지했지만.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인해 여고생은 용사가 되었다. 정확히는 이번에 신설된 용사특별전형으로 대학을 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물을 처리한 수, 혹은 처리한 마물의 등급을 통해 용사들의 등급을 나누고, 최고 등급인 S(마왕 토벌자)부터 A, B, C... E까지. 그렇게 나눠진 등급으로 대학을 갈 수 있게 되는 특별한 전형이었다. 그 전형으로 대학을 가려면 우선 용사 등록 기관에 가입해서 실적을 쌓아올려야 하는데 사실상 봉사시간 채우는 듯한 구조다. 다만 특이한 점은 부모님 등등이 대신 해주거나 할 수 없다. 학생들만 성검을 다룰 수 있고, 초능력이 생기니까. 아무튼 여고생은 푸른 은방울꽃의 낙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성검을 갖게 되었다. 성검의 형태를 따지자면 은은한 푸른색을 띠는 사이드소드 형태. 레이피어와 비슷하지만 다르다나. 능력은 심플하게 독을 다루는 것 뿐이다. 은방울꽃이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그것만 다룰 수 있는 건 아니다. 가장 처음 다루게 된 독이 은방울꽃 독이라서 그렇지. 뭐 어쨌던 여고생은 마물을 썰고, 썰고, 썰다가 결국 A급 용사가 되었다. 그리고 대학을 가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마왕에게 몇 번이고 도전하고 있다!
>>48 마찬가지로 용사가 된 고3 여고생. 착실히 학생회 잡무, 내신 관리 꼬박꼬박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날벼락 맞았다. 좀 능글거리고 의뭉 잘 떠는 성격과 달리 성실히 학교생활하다 180도 달라져버린 입시 패러다임에 나름대로 적응해가는 중.잔머리 잘 돌아가고 잔꾀는 잘 부리지만 잔머리는 그 한계가 있다는 일념 하에 성실히 입시 준비를 했으나..... 그녀가 지닌 성검은 타오르는 묵염의 벚꽃. 거창해보이는 이름과 달리 커터 칼만한 짤막한 단도 두개로 심지어 찔러도 타오르며 상대의 상처를 지져버려 검으로써의 용도는 사실상 없다. 때문에 전면전으로 나서는 건 포기하고 고문용으로의 용도를 찾아 다른 용사들과 거래, 다 잡은 마물에게서 정보를 캐내고 실질적인 막타를 그녀가 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B급까지 올라섰다. 덕분에 때 아닌 고문법까지 공부 중. 다만 전면전이 다른 용사들 호위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고문이 생업에 성격도 시건방진 만큼 원한도 많이 사 다른 용사들과 거래 끝에 보호받고 있다. 입시는 이걸로 S 받긴 어차피 조졌으니 이대로 B급 잘 유지하다 괜찮은 마물 넘겨받거나 킬 수 많이 따서 A급으로 올라가는게 목표. 바뀐 입시 방식에 이를 갈면서도 잘 적응하긴 한 모양. 거래 상대들에겐 태도는 짜증나지만 일은 확실히 처리하기로 유명하다. >>48 같은 학교 후배 겸 거래 상대. 마왕 때려잡는게 목표라니 야망이 큰 친구라고 생각한다. 실전 전투 능력 면에서 한참 우위의 능력이라 부러워하고 있지만 뭐 어쩌겠나. 이쪽은 이쪽 방식대로 할 수밖에. 손이 큰 친구라 주요 고객인데다 아주 반가운 거래 대상이기도 하고 동문인 만큼 그녀에게는 특별 파격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345389
>>47을 섬기는 사대천왕 중 하나. 그의 아버지 대에 거둬졌던 하급 마족 출신인데 노력과 수련을 거듭하며, 다른 상급 마족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사대천왕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사대천왕으로서 이명은 남쪽의 얼음 마녀. 얼음을 다루는 마법이 특기인 마족이니까! 그와 별개로 사람들이 자신을 이렇게 부르는 건 조금 센스 없다고 까기도 했다.
일처리가 확실하고 빠른 성격으로 마왕님이 옆 왕국을 비롯해 세상을 제패할 날만을 기다려왔는데 이게 웬걸, 어떤 여자 한 명에게 마왕성의 보안이 뚫리고 이젠 여기에 눌러 살고 있다?! 게다가 마왕님은 그 여자에 빠져서(?) 칠렐레 팔렐레 하고 있다???!?
날 거둬주신 선대 마왕님의 아들이라 어떻게 반항할 수도 없고, 답답해서 미칠 지경인 악마가 한 둘이 아닌데 그 중 한 명이 내가 될 줄은 몰랐지. 마왕성을 벗어날 수도 없고, 자신을 툭하면 부려먹는 공주에게 복수를 다짐하지만 또 하자니 마왕님이 뭐라 할 거 같고! 누가 그냥 차라리 이 마왕성 부숴주었으면 하는 게 요즘의 바램.
>>32 마왕성에 겁도 없이 쳐들어온 공주라, 얕잡아 봤지만 성검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당해낼 수가 없었다! 이 공주, 대체 정체가 뭐야?! 그리고 왜 우리 마왕성에 눌러붙어 있는 건데?! 염장질 짜증나!!
>>47 마왕님도 다를 거 없네요! 선대 마왕님의 온정에 그동안 머물렀더니, 이제는 뭐 침입한 인간 여자에게 빠져서 마왕으로서의 의무를 내팽겨치시렵니까?! 내가 이러자고 마왕님들을 섬겼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습니다, 예?!
>>50 현재 이 마왕성을 구원... 아니 이 마왕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오고 있다는 인간 용사.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도와달라. 제발 여기서 빠져나갈 명분 만들어달라. S.O.S...
화영여고 밴드부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2-B 이유아. 중학생 때부터 드럼을 배우긴 했다. 배우기 시작할 당시는 밴드부에 들긴 이미 늦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었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아예 밴드부가 없어서(...) 좌절하려던 중 어떤 선배가 밴드부 보험을 모집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앞뒤 생각 안 하고 지원했다. 재능이 있는지, 실력은 경력에 비해 좋은 편.
드럼을 칠 때는 세상에서 제일 에너지 넘치고 포스있는 사람이지만 평상시에는 낯도 가리고, 언행이 느릿느릿한 편. 취향 자체도 귀엽고 하찮은 것들을 좋아한다. 본인이 키도 크고 인상이 날카로워서 무서워하는 애들이 좀 있는 것 같다며 걱정하는데...
아직 명확히 정해둔 진로는 없다. 음악을 진로로 하기에는 내가 너무... 부족한걸...
>>39 문신... 안 아팠어요...? 머리 모양이 신기하다. 꾸미기가 서툰 자신으로서는 따라갈 수 없는 경지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되게 착하고 믿음직하고 알고 보면 귀여우신(???) 선배라는 인식인데 물론 그런 말을 절대 입 밖으로 내지는 않는다.
>>41 부장 선배... 항상 고맙습니다 충성충성. 아무래도 모든 분야에서 열정이 넘치고 자신만의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은 별로 못 본지라 처음에는 선배의 언행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쩐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42 오... 멋있으신 분... 베이스를 다루는 실력이 상당하셔서 굉장하다 생각했다. 자신도 좀 더 일찍 시작했었다면 지금쯤 실력이 더 좋았을까? 가끔씩은 선배의 털털한 성격을 본받고 싶기도 하다.
>>44 안녕, 친구야...? 놀랍게도 밴드부 첫 모임 때 그녀가 당신에게 실제로 건넨 말. 커뮤니케이션을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로 배운 듯한 첫인사였다(...). 디제잉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말에 놀라기도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DJ에 대한 신기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당신의 펭귄 인형에는 절대로절대로 손대지 않는다.
>>48>>51과 같은 세계관 겸 용사 중 하나이자 컨셉충. 처음에 마왕이 등장했을 때부터, '이제부터 나의 시대인가!'라는 발언으로 똘끼를 인증했다. 평소 심각하게 판타지 만화와 라노벨에 빠져살았던 영향이라고.
아무튼 그도 이제 막 고2가 된 참에, 성검을 받아 용사 전형에 도전했다. 물론 그의 본 목적은 대학에 가는 것보다 마왕을 잡아 세계의 영웅이 되는 것이다.
그가 받은 성검은 찬란한 환영의 이단자. 특이한 점은 성검은 성검인데 스태프의 형태다. 평소에는 둔기로, 힘을 사용하면 환영들을 만들어내 함께 공격할 수 있다. (단 환영이 공격받을 시 본체도 함께 데미지를 입는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마물들을 다굴하며 A급까지 손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본인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며, 이 기세로 마왕까지 잡아주겠다고 아주 기세가 등등하다. 다만 혼자 마왕을 잡는 건 역시 무리라고 생각하는지, 최근에는 등급만 유지하며 동료들을 모으러 다닌다고. 성격은 중2병 그 자체, 아마 중2병이라는 단어가 인간이 된다면 그의 모습이 될 것이다. 그의 동료가 되려면 항마력이 꽤나 필요할 듯.
>>48 같은 학교의 동급생. 같은 A급 용사로서 호기심이 많다. 뭐, 와.타.시와는 달리 세카이의 진정한 평화보다 고작 대.학 따위에 더 열을 내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상관, 없잖아? 실력만 좋다면 말이지- 열심히 자신의 동료가 되라고 권유 중.
>>51 같은 학교의 선배. 등급과는 별개로 선배로서 존중은 한다. 처음에는 자신보다 낮은 등급에 별 관심이 없었으나, 지켜보면 볼 수록 확실한 일처리와 다른 용사들에 대한 발이 넓은 점을 보고 동료 삼을까 고민 중이다. 자신의 환영으로 보호해 줄테니 '오레한테 오시죠, 센바이-'라며 권유(?) 중.
어린 나이에 조직에 들어와 허드렛일을 도우며 총을 잡았다. 원래부터 재능이 어느정도 있었는지, 유망한 저격수로 자리잡았고, >>21 의 부대로 배치받아 그 이후부터 그에게 지도를 받았다. 이제는 부대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정도의 스나이퍼로 자리잡았다.특기는 대(對)스나이퍼전으로, 반대진영의 스나이퍼를 노리는 것. 평소엔 꽤나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에, 단정한 외모의 그녀지만 총을 잡을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진지한 표정이 된다. 평소의 그녀와 총을 잡고있을때의 그녀를 본다면 같은 인물이라 생각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6과 같은 빈민가 출신. 그에게 조직으로 들어오라는 권유를 받아... 구원받았다.
>>21을 무척이나 잘 따른다. 가끔 그의 뒤에서 볼을 발갛게 물들인 채 멍하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이 눈에 띄인다. 저는 나름 잘 숨기고있다고 생각하는 중.
>>40을 무척이나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제 롤모델로 삼아 닮고싶어한다. 언니, 언니 하면서 눈에 들고싶어 안달난 강아지처럼 열심히 따른다.
아가, 아가. 나의 귀여운 아가야. 검은 탑에서 마녀 여왕의 노래가 들리지 않니. 그녀는 밤을 지배하고, 세상을 싫어하고, 푸른 불꽃으로 세상을 불태우고, 또한 밤의 어둠에 숨어 모두를 지켜본단다. 그녀는 그 누구의 곁에도 있고, 모든 불꽃을 손에 쥐었어. 그 어떤 사람도 그녀를 죽일 수 없었다 하니, 마녀라 하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
누가 그 아이를 마녀로 만들었을까? 누가 그 아이를 마녀로 만들었을까. 이건 몇 년 전의 이야기. 한 작은 마을에 작은 소녀가 있었지. 마을의 모두가 소녀를 싫어했어. 모두가 이유도 모른 채 소녀를 싫어했고, 마녀라고 몰았지. 유독 소녀가 약초에 해박했었던 탓일까. 사실 아무도 이유는 몰랐던 게 아닐까. 소녀는 미워하지 말아달라며 사람들에게 들꽃 다발을 건넸지만 마녀가 건네는 건 독초일 거라면서, 눈 앞에서 짓이겨졌지. ......증오라는 건 사람을 미치게 하는 법이야. 사람들의 이유 없는 증오가, 동조되는 감정이 도를 넘자 소녀는 붙잡히고, 마을 광장 한복판에 묶여버렸어. 먹을 것도 없이, 그저 묶여있었지. 그리고 발 밑에, 불이 붙었어. 소녀는 노래를 불렀어. 아니 비명을 질렀지. 밤이 새도록 낮이 지도록 비명을 질렀는데, 노랫소리 같았어. 그리고 그 비명이 사그라들자 마을 사람들은 절대 죽지 않을 마녀조차 죽여버렸다고 착각했지. 그런데 결국, 소녀를 마녀로 만든 건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잖니. 결국 말이 씨가 되어 악몽을 피웠고, 인간이 마녀를 만들었어. 소녀는 기꺼이, 그 시선을 받아들여 마녀라는 허물을 뒤집어썼지. 마녀는 밤하늘 아래에서 총을 들고 노래했어. 이제야 속이 시원했나요? 마녀는 깔깔대며 총을 쏴 갈기고, 보이는 집마다 푸르게 타오르는 불을 놓고, 제발 살려달라고 내가 잘못했다고 빌어대는 사람들조차 쏘아 댔어. 그렇게 마녀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지. 그러고 나서야 마녀는 새벽이 되기 전, 사그라드는 밤의 어둠에 숨었어. 그 폐허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으려나? 정말로 있으려나? 있다면, 마녀가 널 쏘아 죽이기 전에 도망쳐.
>>55의 1살 차이나는 친형. 즉 18+1=19=대한민국의 안쓰러운 고삼이다. 그 또한 성검을 받았는데 그 명칭인 즉슨 산란하는 서광의 광시곡 그가 55의 혈육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검이 검의 형태가 아닌 활의 모습으로 구현되었다. 시위를 당기면 저절로 푸른빛의 화살이 나타나는데 쏠경우 일정 위치에서 갈라져 광범위에 불규칙적으로 궤도를 휘어 쏟아져 내린다. 미세한 각도나 거리 조절까지 해야만 잘 쓸수있다는 패널티가 있기는 하지만 그 파괴력만으로도 고지를 점령하기 유리하지만 문제는 본인이 쓸 생각이 없다. 오히려 처음 받았을때 매일 캔커피 마시면서 밤새는거 놀리는 거냐고 짜증을 낼 정도로 거의 방치중.
그러니 한마디로 애가 너무 현실적이고 꼰대같아서 이런 터무니 없는 입시제도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특히나 제 형제때문에 골머리 썩힌지 어언 3년. 이제 판타지라면 질린다. 사실 어릴때부터 신화나 그런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부류에 관심 이 없기는 했지만. 거기에 애늙은이 꼰대력이 더해져 55에게 쓸때없는 짓 그만하고 그시간에 다이제스트를 보거나 공부나 하라 잔소리하는게 일상이 되었다...물론 효력은 제로. 아무튼 매우 현실적인 꼬장꼬장한 바른생활 청소년인 이과생은 이 사태를 도저히 인정할수가 없었단 말...가뜩이나 매일 새벽공부땜에 체력까지 떨어져서 도움이 하나도 안된다. 결국 아득바득 원래의 대입방식을 고수하며 공부하던 어느날 부모의 말에 마구 쏘다니는 >>55를 잡으러 투덜거리며 집을 나섰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골목길을 걷던중 그대로 마왕군에 인질로 잡혔다. 현재 쩔쩔매면서 어떻게든 성검사용을 하려 고군분투중. 그렇지 않아도 까칠했는데 더 까탈스러워졌다
공주에게 고백을 가장한 협박(?)을 받고 있는 마왕님의 충실한 시종이자 마왕성의 집사. 보통의 인간들은 마왕의 사역마라고 부른다. 처음에 공주가 이곳을 쓸어버리겠다며 성검을 들고 찾아왔을 땐 놀랐고, 첫눈에 반했다며 마왕성에 눌러앉아 이것저것 요구할 땐 당황했으며, 지금은 마왕의 집사답게 인간 공주의 깐깐하고 난해한 요구도 척척 들어주고 있다. 공주와 하도 붙어있다 보니 베이킹 실력도 어느덧 수준급이 되었다!
아무튼,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마왕 옆에서 한결같이 "주인님, 그건 사랑이라니까요. 잘 아는 분이 왜 이러세요? 그러다가 공주님의 마음이 바뀌어서 영영 떠나면요? 평생 이 어두침침하고 음습한 마왕성에 틀어박혀서 몇백 년을 눈물로 지세우시게요? 썩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요···." 하고 조곤조곤 딜을 넣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억지로 온 것 같았지만) 공주를 구하겠다며 마왕성에 용사가 등장했다! 물론 공주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고, 마왕님 또한 공주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 결과 용사님 또한 마왕성 주변에서 머무르게 되는데··· 희한하게도 그의 눈에 자꾸 용사님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몇 백 년간 한결같이 마왕만을 모셔온 집사에게도 드디어 봄이 찾아온 걸까?
정체는 >>32의 옆나라 셋째 왕자다. (그러니까 마왕성 기준 옆옆나라 출신) 왕자로 태어나 세상 물정을 모르며 실전 검술에 대한 경험도 적어서 여러 모로 용사의 발목을 붙잡기도. 쓸데 없이 복식은 고급지게 입고 다니고, 또 바쁜 여행길에 자신을 가꾸는 것도 놓지 못하는 그런 왕자님이다. 그나마 봐줄만한 건 남들보다 뛰어난 건 그저 뛰어난 활솜씨 뿐.
>>32가 마왕성을 습격(?)하기 직전 그는 마왕을 잡기 위해 출발했으며, 이유는 옆나라(>>32의 나라) 공주에게 청혼하기 위해. 청혼하기 위해 마왕까지 잡아야하는 건가 싶겠지만, 자기를 아끼는 모습에서 의외로 자기도 자기 자신이 별 볼일 없는 인간이란 걸 안다. 일찍 태어나 왕위 계승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형제들보다 뛰어난 경제적/정치적 두뇌를 가진 것도 아니고, 봐줄만한 건 유일하게 재능이 있어서 죽어라 노력했던 활 뿐인데, 반해버린 건 하필이면 옆나라(>>32네 나라)에서 현재 왕위 계승권자 1순위인 첫째 공주님인 것이다! 부족한 내가 뭐, 빈말로 어찌 타국의 1순위 계승권자에게 장가가리요. 결혼 동맹같은 걸 제의해도 둘째나 셋째 공주를 줄까 말까한 판인데!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거, 마왕을 잡아서라도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에 무작정 한 가출인 것이다. 그리고 마물의 함정에 빠져 죽을 뻔한 걸 용사님(>>50)이 구해준 것이 인연이 되어 계속 함께 다니고 있다. 그런데 지금 옆나라의 막내공주(>>32)가 마왕성을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소식에 내적 갈등 중. 어쩌지, 마왕을 무찌르면 막내공주(>>32)가 뭐라 할 거 같고, 그렇다고 또 안 하자니 내 사랑이...!!
뭐, 일단 마왕성을 향해 나아가고는 있다. 도착하면 어떻게든 결정이 되겠지.
>>50 동료이자 옆나라에서 선택한 용사. 미안, 용사님. 내가 좀 덤벙대지? 하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 잘 부탁해...☆ 신분과는 별개로 자신의 목숨의 은인이자 용사로서 격식을 갖춰 대한다. 물론 이런 복잡한 격식에 익숙하지 않은 용사님은 조금 화낼지도?
>>32, >>47 그게 말이죠.... 저.... 일단 둘이 어쩌다 그렇게 된 건지 좀 알려주실래요...?? 둘의 관계에 대해 전해듣고 굉장히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여러분의 사랑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 불쌍한 사랑도 좀 봐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52 사대 천왕이라길래 일단 엄청 쫄고 있다. 얼마나 강할까 내심 기대되기도 하지만...
>>62 마왕성의 집사라고만 알고 있다. 대체 저 둘(32, 47) 사이에서 무슨 생각인지는 조금 궁금하다.
어떤 고등학교 2학년 4반 여학생. 특징은, TRPG부 부장을 맡고 있다. 3학년이 부장을 맡을 법도 한데 그녀가 부장을 맡게 된 이유는 그녀가 2학년으로 진급하자마자 TRPG에 대한 욕망을 못 이기고 TRPG부를 직접 만들었기 때문. 부원이 그리 많지 않은 소규모 동아리라서, 일단 현재까지는 TRPG 짬이 좀 있는 그녀가 마스터링을 하는 중. 원래 마스터링 전문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그 쪽 전문이 되어가고 있다. 주력으로 다루던 룰은 원래 던전월드... 였을 터인데, 지금은 부활동 하면서 패스파인더 RPG 쪽으로 갈아탔다나. 그래도 지금 진행중인 캠페인이 패스파인더 캠페인이라서 그렇지 자주 그 쪽 룰을 살펴보는 걸 보면 던전월드 캠페인에 대한 마음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닌 모양이다. 룰치킨과 먼치킨에 대한 봉쇄능력이 뛰어나고, 스토리도 꽤 좋고. 마스터로서는 흠 잡을 데가 없는 인물이지만 PC들의 운명에 고난과 역경을 심어주고자 하는 욕망이 가득하다. 평상시엔 간신히 그걸 억누르며 마스터링을 하지만... 그 사악한 욕망이 가끔 드러날 때가 있어서 문제. 아무튼 사악한 욕망이 보여서 그렇지 성실하고 좋은 마스터이다. TRPG에 빠져 사는 것 치고는 의외로 성적도 꽤 좋다. 의외로 상위권. 다만 체력이 제로라서 체육 성적은 포기했다. 한마디로 흔히 말하는 너드 타입일까...... 잡설로, 머리카락은 갈색이지만 묘하게 분홍빛이 돈다. 사탕을 좋아해서 자주 입에 물고 다니는 편.
>>64네 고등학교 3학년 TRPG 부원. 가볍고 흥미 본위의 성격. 그때그때 마음 가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움직인다. 이번 티알피지엔 꽤 깊게 빠진 것 같다. 마침 티알에 흥미 생긴 참에 마침 동아리도 생겼대서 그대로 입부했지만 주사위 운이 지지리도 없다. 몇번이고 다시 굴려도 대실패, 어쩌다 한번 성공이 나와도 크게 의미 없는 경우가 태반이고 로스트 가능 시나리오에선 얘 끼면 누군가의 로스트, 특히 당사자 로스트는 거의 확정. 이쯤 되면 오히려 누구보다 다이스 갓에게 사랑받는 여자. 본인 취향은 좋게 말하면 마니악, 나쁘게 말하면 변태 같아서 딱히 로스트 신경 안 쓰는데 부장 제외 부원들이 작정하고 돗치스키 같은 시나리오만 데려가서 불만이 많다. 변태같은 취향과 별개로 정석적인 플레이를 하지만 주사위가 다 말아먹어서 결과적으로 뭔가 어긋난 엔딩을 보고 있지만 본인은 이것에 만족.여담으로 돗치스키에선 분홍색보단 보라색 픽. 시크릿 투톤은 분홍색 쪽이 염색으로 고1때 충동적으로 저지른 짓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지속 중. >>64 최고의 마스터. 재수 없으면 첫 턴 즉사도 뜨는 자신까지 잘 이끌고 판을 만드는 티알의 신, 부원들이 선배는 재수 없으니까 좀 빠져달라는 로스트 가능 시나리오도 그녀를 끼워서 무리 없이 진행해 주기에 정말 아낌 없이 애정을 퍼붓고 있다. 사적으로도 한없이 귀여워하고 있으며 그녀의 주머니엔 언제나 부장에게 헌납할 사탕이 가득하다. 어긋난 욕망까지 사랑하고 있다. 그녀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인 마스터. https://picrew.me/image_maker/26311
대한민국의 어느 도시에 위치한 백엽고등학교는 평범하디 평범한 일반 공립고등학교고다. 단지 특별한 점이 한가지 있다면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모를, 학생들만 혹은 가끔은 아주 가끔은 소수의 선생님들까지 백엽고의 내부인만 사용할수 있는 랜덤채팅 앱이 있다는 것. 앱에 들어가면 실시간 접속중인 익명의 학생(혹은 2~5%의 확률로 선생님일지도??)들이 있는데 이미 전부터 얘기해온 상대가 있는 기존대화창에 들어가거나(카톡과 비슷) 혹은 새로운 상대를 만나기 위해 빠른채팅을 돌리면 동접중인 사람과 무작위로 연결된다. 대다수의 백엽고의 학생들은 오늘도 현실에서 누구일지 모를 익명의 상대와 얘기하고 친분을 쌓아간다.
백엽고 2-3의 남학생으로 주로 뒤에서 무리지어 떠드는 날라리 포지션을 도맡고 있다. 말이 거칠고 직설적이며 시니컬하게 드립치는것을 즐긴다. 한마디로 흔히 있는 체육좋아하고 공부는 뒷전인 쎈 남학생. 중학생때 까지는 공부를 곧잘하여 전사고까지 노려보았으나 고입에 실패하고 백엽고에 왔다. 그렇지 않아도 엄중한 집안분위기에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치맛바람날리는 부모님까지 정신적인 피로감이 차곡차곡 누적되었는지 고1 1학기가 끝나고 멘탈이 나가버렸다. 학교에서 그 스트레스를 푸려는지 막나간다. 하교후 학원가에 친구들도 다뿌리치고 홀로 공중화장실에 들어서서 바로 옷차림바로하고 친구들도 알아보지 못할정도의 범생이의 차림으로 돌아간다. 여전히 집에서는 순종적인 자식의 모습으로 아무말도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는중. 백엽고랜챗의 애용자로 지난 겨울방학부터 접속하여 사용하였다. 그곳에선 날라리도 아닌 순종적인 모범생도 아닌 있는대로의 자신으로서 눈치보지않고 얘기를 할수 있어 의지하고 있다. 현재 계속 3명과는 꽤 길게 채팅을 이어가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5209 *가족관계, 연인관계 등등은 오너랑 사전에 상의 부탁드려욥
백엽고 2학년 3반 여학생. 학교에서는 자발적 아싸에 솔로플레이어로 살고 있는 독고다이 타입. 별로 존재감도 없다. 그녀의 본명은 금노을이지만 아마 다들 잘 기억하지도 못 하겠지. 성이 특이해서 기억은 하려나? 뭐, 현실에서는 이름도 잘 기억되지 못할 지 모르지만 랜챗 내에서의 명성이라면 독보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유명하다. 랜챗 내에서의 닉네임은 "Pielie". 피엘리에라고 읽으며, 랜챗 내에서 각종 점을 봐주고 있다. 백엽고에 온 것은, 중학교 3학년 당시 언니가 백엽고를 다니고 있었고 그 곳의 랜챗이 생각보다 괜찮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곳으로 가기로 한 것이었다. 왠지 재밌어보이니까! 라는 이유로. 그리고 그 언니는 지금 3학년에 있다. 아무튼 그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랜챗부터 들어갔고, 그리고 그 뒤로 백엽고 랜챗에서 피엘리에라는 이름으로 타로점을 주로 하여, 각종 다른 점들까지 쳐주고 있다. 꽤 용하다는 소문이 퍼졌다...... ......다만 그 용한 점은 금전에서 나온다. 즉 유료. 돈을 받는 방식은 아무도 안 쓰는, 구석진 작은 사물함을 이용하는 것. 랜챗 닉네임과 어떤 점을 보았는 지 적은 봉투에 돈을 넣고, 구석진 곳에 놓인 어떠한 표시가 되어 있으며 자물쇠로 잠겨진 사물함을 찾아가서 돈봉투를 사물함 문틈으로 집어넣는 것. 후불로 하는데다가, 그다지 비싸게 받지도 않는다. 다만 자주 오게 만든다...
아무튼 그런 걸 보면 알겠지만 돈독이 올랐다. 돈을 굉장히굉장히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또한 오컬트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외국 웹을 들어가야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외국어 쪽에도 재능이 있는 편. 사실 노력이지만...... 아무튼 공부는 잘 하는 편인가보다.
다만 피엘리에로서 채팅을 할 때에는 말투부터 꽤나 밝아진다. 섬세한 편인 원래 성격이 어디 가지는 않지만 상당히 텐션이 높아진다고 하나... 평상시의 텐션이 낮고, 또 조용해서 반대급부로 높아지는 걸까? 사실 알 수 없는 일이다.
>>66 같은 반 남자애. 같은 반 남자애로서는 일단 날라리 정도의 인상만 갖고 있다. 다만 피엘리에로서 그와 채팅을 할 때에는,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어찌됐건 안심을 주려고 하는 버릇이 생겼다나. 누군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대에게 안심을 주려 한다니 이상한 것 같기도 하다.
떠도는 소문과 도시전설을 좋아하는 백엽고 1학년 1반 여학생. 이름은 유채영. 순전히 그녀가 다니던 중학교에 암암리에 돌던 백엽고 랜챗 이야기만을 듣고 백엽고 진학을 결정했다. 랜챗 계정 여러개를 만들어 동시 관리 중. 소문 수집을 위해서라면 제 몸도 아끼지 않고 내던지는 무모하고 충동적인 면도 있다. 거짓말과 듣기 좋은 말에 능숙하다.교실에선 적당히 수다스럽고 소문에 빠삭한 애로 통한다. 백엽고 랜챗을 통해 앞에선 말할 수 없는 소문들을 수집하고 있다. 소문과 각종 도시전설들을 병적으로 끌어모으고 있지만 애초에 목적 자체가 수집으로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뭘 할 생각은 없다. 메인으로 굴리는 계정에서는 삼학년 궁도부라고 되어 있지만 당연히 거짓말. 상기했듯 1학년 귀가부다. 체질상 허약해 종종 보건실 등교를 하지만 그것을 아주 못마땅해 하므로 그녀와 사이 좋게 지내고 싶다면 이 사실을 지적하지 말자. 말 터놓은 사람은 많지만 친구는 없다. 즉 아싸.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기도 하고? >>66 오프라인에선 학년도 생활 범위도 달라 딱히 접점 없음. 종종 보이는 험악해 보이는 선배라고 생각한다. 백엽고 랜챗에서는 세번째 계정을 통해 채팅을 갓 시작했으며 오프라인의 그 사람이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46의 친구. 방과후에 같이 떡볶이 먹는사이. 무심한 티벳여우 스러운 ㅡㅡ 표정이 디폴트인 인생자체가 무심하고 무념무상인 놈이다.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사람 잡지 않는다. 모든것을 물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이는 녀석. 초기에 몇번 이런 성격때문에 썸을 타다 좋지 않게 깨지거나 멀어진적이 많다. 본인도 크게 관심이 있다기 보단 그저 그런대로 받아주던거라 그리고 흔히 말하는 집착하고 사랑하는 연애가 귀찮아 별 미련없는듯. 그리고 한달 보름전에 자신과 뜻이 맞는 여자친구를 사귀어 지금까지 서로 털털하고 쿨하게 놔두는 프리한 연애를 하고 있다.남들은 그게 연애냐라고 하지만 본인은 인생처음으로 열정적이고 정성스러운 연애를 하고 있다고 한다.
>>46인생 별거있냐. 그냥 고백해. 뒷감당은 각오해야 겠지만. 아님 졸업해서 고백하는것 밖에 없는데 지금봐선 그렇게 끙끙거리다가 박진X 니가사는 그집이 니 테마곡이 될수도 있다.() 46의 연애고민을 ㅡㅡ한 표정으로 열심히 들어주고 있다.
백엽 고등학교의 2학년 3반 담임 겸 한국사 선생님. 특이 경력으로는 대학생 시절 주위의 몇몇 남학생들이 군대에 가는 걸 보고 본인도 궁금해져서 군입대한 경력이 있다. 그것 때문에 아직도 종종 예비군 훈련으로 학교 수업을 빠진다. 선생으로서 받은 스트레스를 사격 훈련으로 다 푼다고. 덤으로 나중에 있을 군대 문제로 고민이 많을 남학생들과의 상담이 가능한 유일한 여선생이다.
군 경험 때문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일상 말투 중에 다나까 체가 나온다. 본인도 사용을 자제하고 있긴 한데 애들 혼낼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종종 나온다고. 또한 한국사 중에서도 특히 전쟁사 부분에 빠삭하다. 시험 문제에서도 특히나 전쟁사 관련 문제는 공들여서 내는 게 분명할 정도.
처음에는 백엽 고등학교에 대해 일반적인 고등학교처럼 편하게 생각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학생들의 대화를 엿듣고 랜덤채팅 앱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고 흥미가 생겼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수소문 끝에 랜덤채팅 앱을 다운 받을 수 있었고 현재는 굉장히 그 앱을 즐기는 상태. 물론 채팅 시의 말투는 굉장히 평범하다. 괜히 자기도 잘 모르는 급식체 쓰다가 아이들이 선생인 걸 알아차리고 채팅앱을 나갈까 걱정해서라고.
반 학생 >>66 담당 반의 학생 중 한 명. 공부하고 안 하고는 딱히 터치는 안 하는데, 그녀의 특이한 공부 철학 때문이다. 공부에 대한 열의가 없는 애 억지로 붙잡아봐야 스트레스만 받으니, 나중에 급해졌을 때에야 공부를 제대로 하면서 효율도 높아진다고. 당장 밀어붙이는 스타일은 아니니 수업 시간에만 다른 학생들 방애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와 별개로 그가 체육 시간에만 살아난다는 걸 보고 확실히 공부계 아이는 아닌데, 집안에서 너무 공부를 강요하는 것 같아 안쓰럽다. 채팅 앱에서 종종 그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아이를 만나면 혹시 그일까 싶어 열심히 고민 상담을 해준다.
>>67 담당 반의 학생 중 한 명. 학기 첫날에 출석 부르다 이름이 예뻐서 가볍게 칭찬 한 마디를 던진 적이 있다. 담임으로서는 아무래도 자발적 아싸다 보니 신경 써줘야 할 대상. 처음에는 아이들이 혹시 은따라도 시키는 건가 걱정했는데, 면밀히 살펴보니 딱히 그런 것 같진 않고 그냥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는 친구라고 납득했다. 그 이후 딱히 인간 관계에 대한 강요는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 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믿진 않지만 종종 재미로 피엘리에로부터 점을 본 적은 있다! 생각보다 잘 맞아 떨어져서, 마침 나는 직장인이기도 하니 사물함에 보너스 정도 챙겨주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존재에 이 학교가 더 마음에 들었다. 동시에 혼자서 속으로 한국의 교육 방식을 깠다.
퍼시 잭슨 시리즈 기반 세계관. 단 퍼시 잭슨 시리즈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신화와 그 속 인물들이 모두 실제한다. 때문에 신화 속 존재들(신, 요정, 거인, 영웅 등)은 아직도 일반인들이 모르는 곳에서 살아있으며 때때로 평범한 인간들 사이에서 혼혈아를 낳는다. (신들의 혼혈의 비중이 높아 흔히 데미갓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이 점차 많아지자 생긴 것이 혼혈을 위한 학교. 나이가 차면 자동으로 이 학교로부터 입학통지서가 날아오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힘을 알맞게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그녀는 혼혈 학교에 어쩌다 입학하게 된 8학년생(한국 기준 중2). 학교가 규모는 있어도 그리 큰 규모는 또 아닌지라 반은 딱히 나뉘지 않았다. 그냥 평범하게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를 어디 갈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어느 날 입학 통지서를 보여주며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는 게 아닌가! 말하자면, 사실 그 동안 네 아빠와는 이혼해서 볼 수 없었던 게 아니라 신화 속 신 중 하나여서 볼 수 없었던 거란다. 게다가 북유럽 신화 속에서 전쟁과 법을 담당했던 신인 티르가 내 아빠였단다! 어쩐지 예전부터 게임이나 일상 속에서 규칙에 대해 스스로 보기에도 깐깐하다 싶을 정도로 예민하긴 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녀는 얼떨결에 혼혈 학교에 가게 된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이젠 꽤나 적응하게 되었다. 최근에 재미 들린 것은 다른 친구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공부하는 전세계의 신화 과목. 잘 알려진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아프리카나 아메리카에만 존재했던 신화들까지 공부하는 게 새롭고 재미있다고. 학교에서도 교칙에 대해 깐깐해지는 습성을 못 버려서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모범생으로 통한다. 그런데 또 듣다보면 법과 관련된 신의 혼혈 아이들은 다 그렇다고. 그냥 종특(?)인가 보다.
보통은 같은 신화의 혼혈 애들끼리 같이 다니곤 하는데, 얘는 그런 거 없이 그냥 다 같이 다닌다. 최근에 호기심이 생긴 건 한국 신화의 혼혈 애들. 그냥 갑자기 든 호기심이라 딱히 이유는 없다.
>>71네 학교의 헤카테의 딸들 중 하나로 마녀들 틈에서 자랐다. 이름은 캐시, 애칭은 캣. 아버지가 메데이아의 먼 후손 중 하나로 자신을 마녀들에게 맡겨 기르게 했고, 각종 마술과 사술을 배워서인지 반신보다 마녀로서의 자아가 더 강하다.금기된 마물과 생물의 시체를 마술에 이용하는 법을 배워서인지 비위가 좋고 시체도 능숙하게 다룬다. 자신을 전적으로 마녀들에게 떠맡기고 사라진 아버지의 영향으로 사람을, 특히 성인 남성을 쉽게 신뢰하지 않고 무뚝뚝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자랐다. 규칙보다 자신만의 기준이 우선시되고 크게 의미를 두지도 않는다. 나이는 열여섯이지만 학교에는 2년 정도밖에 머물지 않았다. 주로 마녀들, 헤카테의 자식들이나 기타 저주, 마법을 관장하는 신들의 딸들과 어울린다. 헤카테의 딸답게 박쥐를 다루고 하현달이 뜨는 날 평소보다 마력이 강해진다. >>71 학년도 무리도 다르지만 같은 임무에 몇번 배속된 덕에 종종 마주쳐서 말을 섞는 친구와 동료 사이의 어딘가. 좀 깐깐하다 싶지만 근본은 좋은 녀석. 그렇지만 역시 영 안 맞는다. 때때로 융통성과 약간의 속임수의 중요성을 설파하지만 당연히 실패. 가끔 대화하다 상대가 자기보다 연하라는걸 종종 까먹곤 한다. https://picrew.me/image_maker/98358 사진 첨부 깜빡했다 캡틴 오시면 >>72는 하이드해주세요
이능력이 존재하는 세계관. 하지만 이능력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 게중 강력한 능력을 지닌 특기자는 더 적다. 군사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각국과 각종 불법적인 비밀세력들은 이능력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그리고 이능의 근원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였고 그 결과 악명높고 비밀스러운 한 이단단체에서 연고없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그들이 영유아였을때부터 온갖 실험을 주도하였음이 들통났다.그 결과 그 실험실의 아이들은 전부 불안전하고도 파괴적이거나 독특한 이능을 가지게 되었다. 그곳의 아이들은 단체의 실험실이 습격당했을때 연구원들이 연구소에 불을 지르고 도망가 정부에 맡겨진 소수몇을 제외하자면 그 행방을 알수 없게 되었다. 아이들의 당시 나이는 10~14세 현재 살아있다면 20~24세로 추정된다. 단지 살아남아 정부의 보호하에 놓인 아이들에게서 얻을수 있는 정획한 대답은 아이들은 아주 오랫동안 함께 지내왔고 같은처지로서 독특한 그들만의 유대관계를 형성해왔다는 것
그는 그 실험소의 아이들중 한명으로 사건당시 13세 현재 23세다 특기는 절단. 얇은 종이부터 마천루 정도의 아주 광범위한 공간까지 절단이 가능하다. 능력자체는 안정화 되어있지만 부작용으로 인한 패널티가 있어 윤리적인 문제까지 더해지기도 해 능력을 난발하는것을 자제한다. 어릴때 매우밝고 낙천적인 성향이였다. 불같은 면이 있어 다른 아이들과 종종 말썽이 있기는 하였지만 아마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못봐주어서 그런것 같다.
[우리는 속았다. 우리(아이들)중에 스파이가 있었어. 그(그녀)가 우리를 팔아넘겼다] 10년후 성인이된 그는 자신을 구해준 정부를 위해 정보요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4년 전쯤 옛날의사건 프로파일을 어쩌다 정리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 알아서는 안될것을 알고 완전히 옛날과 다른,차가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강박적으로 옛 생존자들의 자취를 추적하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221801 https://picrew.me/share?cd=1hz5vnotmc (*이미지: 현재 모습, 링크 2: 과거 모습)
사건 당시 12세, 현재 22세. 여자. 갖고 '있던' 능력은 파괴. 그리고 갖고 '있는' 능력은 분해 및 재구성. 늘 녹색의, 방수 가공된 후드 코트를 겉에 입고 다닌다. 그녀의 나이를 생각하면 맞지 않을듯한 하얀 리본 머리장식은, 놀랍게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의 능력이 간섭한 결과로,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머리를 묶고 다녀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게끔 재구성의 능력으로 그녀에 대한 인식을 재구성했다. 뭐... 그게 아니더라도 동안이라서 꽤 어울릴지도. 그녀는 연구소에서 실험을 받으며, 지능적인 부분까지 간섭을 받았다. 그로 인해 상당히 고등한 지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연구원들의 실책이었을 지 모른다. 사건 당시까지만 해도 그녀의 능력은 파괴에만 치중된, 무언가를 부수고 박살내는 데에만 집중된 능력이었지. 그렇지만 연구소를 나올 당시, 불타는 연구소에서 가능한 한 빠르게 연구기록이 있는 곳부터 찾아내 벽을 박살낸 뒤 연구자료를 털어갔고, 그 이후 그것을 잘 숨겨두고 있다가 개인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곤 그 연구결과로 본인의 능력에 상당부분 간섭해 현재의 능력을 얻었다. 사실 연구소를 나올 때 연구결과를 털어간 이유도, 연구를 해야겠다는 계기도 정말 별 건 없었다. 날 그렇게 괴롭힌 대가로 연구 자료중에 얼마 정도는 털어가도 문제가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자료를 훔쳤고, 영유아 시절부터 능력이 개조되어 파괴의 능력을 얻었으니, 더 개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것이 끝이었다. 그리고 그 실험은 성공했기에, 그 이후 연구자료는 전부 폐기했다.
어릴 적에는 굉장히 멍하고 혼자 생각이 많았던, 조용한 아이. 순종적이고 조용했다. 속으로는 연구원들을 증오하고 있었지만 늘 그들을 잘 따르는 척 웃었다. 어차피 안 따르면 더 괴로워질텐데. 라는 생각이었나. 그리고 지금도 그런 기질이 없잖아 있으나, 그보다는 약간 피터팬 같은 기질이 많이 느껴진달까. 아직 이상을 그리고 있으며, 동경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 그런 이미지가 있고, 상당히 천진난만하고 발랄한 이미지도 강해졌다. 혼자 조용히 생각할 때가 많지만 꽤 자주 발랄하게 웃으며, '사랑스러움'을 연기하고 있다. 일부러 동심이 가득하고 활발, 발랄, 무해한 어린아이의 포지티브함을 연기하는 비관주의자라고 할까. 겉보기엔 바보같아도 머리가 상당히 잘 돌아가는- 지능적인 면모가 있다. 즉, 속이 상당히 검다. 다만 아이들을 팔아넘긴 그 스파이는 아니다. 거짓말이라는 말을 입에 자주 올린다.
>>74 예전에? 응, 그런 사람 있었지. 그런- 응, 그런 사람 있었어. 기억이 나네. 좋은 사람이었지~ 밝고 낙천적이고~ 그렇지만 나는 그 때 그런 밝은 점이 조금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기도 해! 왜냐하면, 어어, 시끄러웠으니까? 모르겠어! 아하하, 전부 거짓말이야! 아무튼, 응. 지금은 뭘 하고 있으려나? 불의를 보고 넘기질 못 하는 사람이었으니, 지금쯤 뭐 경찰이라던가 아무튼 공무원이라던가 그런 거 하고 있으려나~? 역시 모르겠다.
>>74와 같은 세계관. 그와 함께 이단 단체를 탈출한 생존자 중 한 명이다. 사건 당시 12세, 현재는 22세로 평범한 대학생처럼 지내고 있다.
특기는 현혹인데, 한 때 그녀를 실험했던 곳이 이단 단체임을 생각해 봤을 때 꽤나 소름돋는 능력. 아마도 그들은 그녀를 이용해서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는 등을 꾀했을 것이며, 그녀가 탈출한 것이 다행이지만 그녀 스스로는 차라리 그곳에서 죽었더라면 하고 한탄한다.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성격 때문에 대학교 내에서도 특히나 자발적 아싸.
원래 능력의 명칭은 약한 지배 능력으로, 어떤 행동을 하길 원할 때 그 행동을 권하는 생각을 심는 정도가 다였는데 그들이 쓸데 없이 능력을 강화시킨답시고 이런저런 실험을 진행하며 부작용이 생기게 되었다. 그 부작용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자기 자신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계속해서 능력을 쓰다가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그녀는 다행히도 일찌감치 자신이 이상해져 간다는 걸 깨닫고 능력 사용을 스스로 그만 두었다. 또한 자신의 힘이 언제 다른 생존자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지 몰라, 그들과의 연락도 완전히 끊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 사이에서 배신자가 모습을 들어낼 때,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그녀가 그곳에 없었던 것은 정말 천운이었다.
>>74 한 때 자신과 같은 시설에서 탈출한 생존자 중 한 명. 어릴 적에는 나름 연장자 중 한 명으로 의지했던 오빠로 기억한다. 하지만 탈출 이후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치면서 인연이 완전히 끊겼기 때문에 그가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지내는지, 자신을 찾아다니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다. 그저 막연히 잘 지내고 있겠거니, 생각한다.
>>76 생존자 중 한 명이자 몇 없던 동갑내기, 그리고 동성 친구. 어릴 적에는 막연히 힘든 것들을 잘 이겨내는 어른스러운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너도 나 못지 않게 힘들었구나 라는 생각이다. 그 어렸던 나이에 아무 말 없이 그 실험들을 견뎌내는 것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미 관계가 끊어져버린 지금은 친구로서 힘이 되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지금은 막연히 씩씩한 아이였으니까, 그 힘들었던 시절을 잘 이겨내서 지내고 있길 바란다.
>>71과 같은 학교. 그녀는 아스클레피오스의 딸이다. 인간들처럼 관계를 맺어서 태어났다기 보다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이 투철했던 제 어머니에게 아스클레피오스가 감명받아 내린 일종의 축복으로서의 자식에 가깝다. 금기를 어겨 죽는 한이 있어도 환자들을 돌보았던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본인의 성격자체는 조용하지만 유난히 생명윤리의식이 강하고 생멍체에 대한 연민이 강해 바른말하며 참견하고 다녔다 결국 또래들에게 밉보여 홀로 구석진곳에서 동물들을 돌보며 학교를 다니는 중.
>>71 다른 학년에 다른신화의 신의 딸이라 잘 아는 사이는 아니다.
>>73 사익을 위해 다른생명의 육체를 욕보이면서까지 마법을 써야해요? 그들또한 신께서 내리,신 우리와 같은 본질에 뿌리를 두고있는존재들이에요. 구석에서 73을 마주한 이후로 항상 그랫듯 제 입장에서 입바른 말을 하며 동물을 치유하려 애썼다.이미 죽은것을 되돌릴수는 없기에 보기좋게 실패했지만. 이후로도 73을 가끔은 쫓아다니거나 마주칠때 마다 사명감이라도 가진듯 귀찮게 굴고 있다.
옛날, 어느 옛날. 천 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때는 대역병이 돌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던 시절. 어떤 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역병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이 안타까워 죽음의 마신을 찾아가, 그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길을 떠났지요. 그는 결국 죽음의 마신을 찾아내어 그를 찢어 죽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인간들의 세계에 병으로 인한 죽음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아니, 죽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인간은 그 어떤 고통에도 죽지 않게 되었습니다. 목이 떨어지고, 무거운 물체에 짓이겨지고, 칼로 쑤셔져도 기어코 살아남게 되었죠. 그럼에도 인간의 재생력은 그대로라서 계속해서 고통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체라고 생각될법한 것조차 혼이 아직 그에 묶여있어 죽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용사는 인간의 고통을 끝내려다 인간에게 영원한 고통만을 남겼다는 사실에 절망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죽음조차 죽여버린 그조차, 죽을 수 없었습니다. 강인하고 강인했던 용사는 무너졌습니다. 그리하여 용사는 반쯤 미쳐버렸고, 죽음의 마신의 시체를 가루에 가깝게 부수어 샘에, 바다에, 흙에, 그 세상 모든 곳에 섞었습니다. 그러자 그 이후 태어난 아이들 중 극소수의 일부는 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신에 묶여버린 죽음의 마력을 통해 타인을 죽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반대급부로, 몸에 묶인 죽음으로 인해 상처와 병, 고통 등등에 취약해 금방 죽어서 평균수명이 짧았죠. 그렇지만 그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 되었고, 성령교단은 그런 아이들을 모아서 '처형인 부대'를 만들었습니다. 성령교단은 처형인 부대에 속한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려 신체능력 이상의 무기를 다룰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야 이득이 되기 때문이겠지요. 아마. ......아무튼 이제 현재의 이야기를 합시다.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이 소녀를 마리골드- 혹은 마리라고 불렀습니다. 처형인 부대에 속했으며, 대략 십대 후반쯤이었지요. 엑시큐셔너 소드와 스틸레토, 그리고 8연발 리볼버를 하나씩 들고 다니지만, 무게에 대한 건 신경쓰이지도 않는 듯 잘 다닙니다. 엑시큐셔너 소드는 꽤나 무거울텐데 말이죠...... 소녀는 토끼 귀가 달린 모자를 쓰고 다닐 때가 종종 있으며, 토끼를 좋아하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아직 잊지 못했나봅니다. 곤란한 일이네요. 처형부대에 속한 이상, 시체처럼 보이는 것을 정말로 시체로 만들어야 하기에 죄책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늘 입고 다니는 것은 상복과도 같은 어두운 색의 옷입니다. 늘 입고 다니는 건 정장이긴 하지만, 특수하게 가공되어 입고 돌아다니기엔 편하다네요. ......가끔은 소녀도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있어도 괜찮은걸까, 하고.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걸까, 하고. 소녀는 아직 사랑받을 나이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도 사랑받을 자신도 없으며, 결국 자신의 부모조차 제 손으로 죽일 수밖에 없었지만 소녀는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을 멈출 수 없습니다. 그것이 명령이고 그것이 사명이었기에. 그럼에도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은 단순한, 아주 단순한 이기심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소녀는 이기적일 지 모릅니다. 소녀는 이번엔, 누구를 처형하러 가야 할까요.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도, 끔찍한 시체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도, 계속 비참하기만 할 뿐이라서 견딜 수가 없지요. 아직 유약하고, 아직 여렸습니다. 각오가 덜 되어 있었습니다.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없었고 도저히 익숙해지지 못해 종종 악몽을 꿉니다. 그런데도 결국 이렇게 해야만 소녀는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소녀는, 천 년 전의 기준으로는 평범했으나, 지금의 기준으로는 평범하지 않은 인간이었으니까요. 평범하지 않아 배척당하는 것이 가장 비참한 것이었습니다.
*대충 스팀펑크+야아아악간의 판타지 분위기...? 다크 판타지입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세상입니다.
페르시아 신화 속 기상신인 아다드의 피를 이어받은 데미갓을 어머니로 두었다. 어머니 역시 이 혼혈 학교를 졸업한 후 인간 세계에 다시 적응해 평범한 남자를 만나 그를 낳았다. 외조부가 날씨를 다루는 기상신이지만 피가 1/4밖에 섞이지 않은 일종의 쿼터갓이기 때문에 물려받은 신의 능력은 적다. 그냥 해 봤자 다음 일주일 동안의 날씨 맞추는 일기예보 정도? 덤으로 몇 달에 한 번씩은 원하는 날짜의 날씨를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건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쿨타임이 너무 길어 애용하는 능력은 아니라고.
만사가 귀찮은 성격이며, 날씨에 따라 컨디션이 급격하게 다르다. 화창한 날에는 함께 밝아지지만 우중충한 날에는 함께 어두워지는 성격이라고. 때문에 자기도 효력이 적을 걸 알지만 외조부에게 '아 제발 다다음주 일주일 동안은 화창하게 해 주세요'라고 빈다고. 또한 다음 일주일의 날씨를 점쳐보고 그에 따라 스케줄을 정한다.
>>71 어딘가 굉장히 깐깐한 느낌의 후배. 경험 상 저런 아이들은 법과 관련된 신의 아이이므로 상당히 피곤해진다, 그러니 피하는 게 옳다! 라는 느낌이다.
>>73 마녀라... 음 그냥 마녀구나 싶다. 뭐 시체를 가지고 금기된 마술을 진행한다는 소문은 있는데,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 라고 헛소문으로 치부한다. 애초에 잘 아는 후배가 아니다.
>>78 학교의 동급생. 의술의 신의 딸인 데미갓이라니, 쿼터인 자신과는 격이 다르겠다 싶어졌지만 또 막상 보니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편하게 다니고 있다. 동급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모르지는 않지만, 워낙 인간 관계에 큰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라 그냥 동급생들을 향해서는 '반신이라는 것들이 쪼잔하기는 쯧쯔', 그녀에 대해서는 '참견 많은 피곤한 성격이구먼' 하고 넘겼다. ...그런데 맨날 혼자 구석진 곳에서 동물들 돌보며 지내는 모습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여기는 원래 내 영역, 아니 그 전에 너 야생 동물들을 그렇게까지 치료하려는 이유가 대체 뭐야?! ...어차피 자연의 법칙에 의해 약한 애들은 죽을 텐데. ㅡ뭐 암튼,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관찰(?)하다 보니 여러모로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어차피 본인도 자발적이지만 아싸에 가까운 성격이라, 통하는 구석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https://picrew.me/image_maker/168508/complete?cd=nSoc4v5wrR *이미지 열람 시 유혈 주의 **자세한 묘사는 없으나 시체 언급 有
>>79와 같은 세계관의 장의사
죽음의 신이 사라진 이후론 노화도 진행되지 않기에 겉모습은 20대, 실제 나이는 30대 후반이다. 매일 수십 구의 시체를 마주해야 하는 만큼 성격도 예민할 것 같지만 의외로 느긋하고 여유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홍차를 즐겨마시고, 파이프 담배도 자주 피운다.
처형당한 시체를 염습한 뒤 유족이 보는 앞에서 입관, 그 후 묵직해진 관을 유족에게 양도하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다. 염습할 땐 시체를 깨끗하게 닦는 것뿐만 아니라 망가진 형태를 복원시키는 작업도 같이 하기 때문에 작업 시간이 꽤 길뿐더러 작업하는 모습이 상당히 그로테스크하다. 염습할 때 유족의 참관을 허락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위의 이유 때문이다.
여담으로, 무연고 사체도 기꺼이 거두어 제 소유의 공동묘지에 묻어주는 기행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와 관련한 말을 들으면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을 뿐'이라며 아무렇지 않아 한다. 몸에서 시체 냄새가 가실 날이 없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투덜대긴 하지만, 장의사에 대한 직업 정신은 그 누구보다도 투철한 편.
웹툰 합격시켜주세용 기반 세계관. 조상이 이무기의 승천을 방해한 댓가로 받은 업보에 휘둘려 살아가는 한국의 여고생으로 이름은 나가람이다. 이름 때문에 여러모로 놀림을 많이 받았는데, 부모님이 점쟁이가 한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서 (대충 가람이라는 이름으로 지으면 물처럼 유하고 순탄하게 흐르는 인생을 살 것이라는 말) 그대로 지어졌다. 나중에 성인이 되면 반드시 개명 신청을 할 거라고.
업보는 '평생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다 살게 될 것'. 듣자하니, 조상님이 다른 사람이 이무기보고 '뱀이다!'하는 걸 듣고 같이 따라 외치게 되며 이런 업보가 내려진 거라고. 왜 다른 같이 있던 사람들의 후손에게는 안 찾아갔느냐 물으니, 그들은 어째서인지 대가 다 끊긴지 오래라 자기 밖에 안 남았다고.... 이 무슨... 아무튼 그 업보 때문인지, 사이비 혹은 도믿맨들에게 낚일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때그때 간신히 어릴 적부터 잘 아는 절친의 도움으로 벗어나긴 했지만, 그쪽 사람들에게는 이미 만만한 사람이라고 소문이 났는지 아직도 틈틈히 노려지고 있다. 부모님도 그 업보 때문에 보증을 서며 가정 내 경제도 파탄났다. 다행히도 아버지가 좋은 분이라 두 분이서 이혼은 안 하시고, 다만 딸만은 지키려고 따로 학교와 가까운 곳에 자취방을 간신히 얻어주며 빚 다 갚을 때까지 지내라고 해주었다. 친척집에 맡기지 않는 이유는 일단 외가는 친척이 없는데다, 친가에 맡기면 혹여나 구박받을까봐라고. 두분이서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시는 걸 생각할 때마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나도 부모님 빚 갚는 거 보태야지 라고 맨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가족에게 이러한 업보를 준 이무기를 만나게 되며, 처음에는 가족을 힘들게 한 그가 미웠지만 이쪽도 긴 수행이 순식간에 도루묵 났다는 걸 알고 떨떠름해졌다. 완전히 사과는 안 했지만 나름 마음 속으로는 이미 사과를 했다. 가정 상황 때문에 돈에 굉장히 신경쓰는 타입이 되어서 이무기에게는 업보를 지워주는 동시에 그럼 재물복도 함께 내려달라는 조건으로 그를 돕고 있다.
https://picrew.me/share?cd=CGsLZgguij >>10 의 리듬게임 계모임을 함께하는 리겜러 남고생. 리듬게임을 다양하게 하기보다는 셔플댄스 기반인 모 아케이드 게임(댄*러쉬 스타덤) 하나만 줄창 하고있는 경우.
원래는 리듬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고, 춤추는것도 부끄럽다며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가족들과 일본여행을 갔다 그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을 보고 뭔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시작이라고. 번역기를 돌려가며 검색을 계속해 셔플댄스 기반의 게임인걸 알게 되고, 그 길로 한국에 기기 들어올 땐 멋지게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남몰래 강좌 찾아가며 셔플댄스나 각종 스텝들을 찾아 배웠다. 덤으로 플레이 영상도 계속해서 돌려보며 연습한 결과 한국에서 기기 가동이 시작되었을땐 이미 중상급 실력이었다고. 웬만큼 플레이 점수가 나오니 더 흥미가 붙어서 계속한결과 지금은 어엿한 고인물이 되었다. 빠르게 전 곡을 해금한지는 이미 오래고, 보스곡이라 불리는 FLOWER 등등을 풀콤 찍는 등 고인물의 위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만 여전히 아는 사람들 앞에선 게임 특성상 춤을 춰야 한다는게 부끄러워서 플레이하지 않는다. 보통은 본인 사는 집이랑 좀 거리가 있는 오락실에서 후드랑 마스크 눌러쓰고 한다. 자기가 플레이하고있는걸 지인이랑 마주치면 놀림받을까봐.
다만 거기서 본인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이니 상관없다는듯. 하지만 가족이나 학교 친구들 등에게는 지금도 누군가 춤춰봐라 시키면 자기 몸치라서 못한다고 부끄러워서 못한다고 거절. 사실 게임이 즐거워진거지 그렇다고 본인 춤에 자신감이 생긴건 아니었기 때문.
>>10 자신의 게임라이프 은인. 아케이드 게임이라 돈이 조금씩 계속 빠지기 때문에 은근 난처했던 모양. 항상 배고픈 고등학생으로서 간식비가 모자란건 살짝 힘든 일이었다고. 그런데 우연히 >>10의 계모임을 알게 되어서 참여, 조금은 간식비 사정이 넉넉해져서 그저 기쁘다. 다양하게 리듬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리겜에서 고인 >>10이 신기하다는 느낌. 특히 본인은 손도, 손가락도 느린 편이라서.. >>10의 경우는 지인 보다는 같은 리겜러라는 생각이 강해서 어쩌다 오락실에서 >>10을 마주쳐도 그냥 게임을 할 수 있는듯.
https://picrew.me/image_maker/31304 신화 혼혈 학교, 악마 바엘(솔로몬의 72악마중 하나)의 아들. 본인도 본인이 어떻게 태어난건지 감이 오지도 않고 아버지인 바엘이 알려주지도 않았으나 뭐, 사실 아버지가 악마인 만큼 뭔가 평범하게 어머니 되는 사람을 사랑했어서 같은 이유는 아닐거라 짐작중.
특이한 눈색, 머리색에 아버지 얼굴은 본 적도 없이 자라오며, 자신의 눈 색이랑 머리색은 소위 말하는 알비노, 그건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를 지칭하며 나타난 악마-스스로 지옥 최초의 군주 바엘이라 하길래 처음엔 머리가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무시했지만 정말 어디로 가든 나타날 수 없는 공간에서 계속 나타나길래 믿어주기로 했다-가 "나의 피가 섞인 내 유일한 아들이여, 나의 권속이 되어 지옥으로 가지 않겠는가?" 같은 소리를 했다. 아버지인게 맞는건 알았지만, 그렇지만....당시 의심에 가득 차있던 자신에게 바엘이 자기가 자신의 아버지고 최고의 악마들 중 하나란걸 보여주겠다며 데리고 간 지옥 풍경상...자신은 조용히 살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애초에 아버지라면서 얼굴 한 번 안 비추다 대뜸 어린 아들 앞에 나타나서 권속이 되라니, 없던 정도 떨어질 판이다. ....그렇게 각종 방식으로 거절을 시도하기를 몇 번, 슬슬 지쳐가던 찰나 혼혈 학교 통지서를 발견, 여러 신이나 신화 속 인물들의 혼혈이 있는 학교라면 아무리 아버지라도 함부로 건드리거나 찾아오진 못하겠지 싶어 냉큼 도망치듯 입학.
교내에서는 조용히, 최대한 조용히 살려고 한다. 애초에 영웅이라던가, 신의 후손들도 있는 학교인데 악마의 자식이라니. 누군가가 너는 누구의 자손이냐 물으면 질문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악신이나 바엘 외의 악마의 자식들, 요괴의 자식들 등등...이 있겠지만서도 또 그런 친구들이랑 놀다 보면 어느 새인가 아버지가 벌써부터 그쪽의 입지를 다지는거냐, 역시 너는 소질이 있다며 멘트를 칠까봐, 아무하고도 못 다니는 느낌.
아직도 가끔씩 역시 학교 때려치고 지옥으로 가자던가, 너는 악마의 소질이 있다던가...하는 아버지의 편지가 날아오곤 한다. 여러 개 놔두면 갑자기 소환기능 같은거 있는거 아냐? 싶어서 주변 사람에게 부탁해 성수를 뿌려 태워버리는 중.
바엘의 자손답게 온갖 지혜와 마술 전반에 걸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가끔 소포로 바엘로부터 악마들의 마도서같은게 온다는 모양.)신체능력이나 자가치유 능력도 보통 이상이며 검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 솔직히 검술 쪽은 얼마나 장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서도. 그리고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힘도 미약하게나마 쓸 수 있다.
여러모로 좋은 능력이 많아보이지만... 역시나 반은 악마의 피가 흘러서 그런지 성수라던가, 성경, 각종 악마 퇴치 방법들중 실제 유효한 것들에 데미지를 입는 모양. 악마만큼은 아니지만, 성수 등을 뿌리거나 십자가, 성경 등을 만지면 가볍게 데이는거부터 화상까지 입는다던가. 이렇게 다치면 잘 낫지 않는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어머니가 교회나 성당 등등은 근처에도 못 가게 했는데 그게 생각해보면 다 이유가 있던듯한 느낌.
덤으로 빨간색 옷이 잘 받지만 본인은 극도로 싫어한다. 이유가 있는걸까...
>>71 (레이나) 모범생으로 유명한 후배. 북유럽 신화 신이 아버지라니, 그것도 전쟁과 법의 신이 아버지라니 그저 좋겠다...는 느낌. 다만 가끔 교칙에 대해 깐깐하게 구는 모습을 지나가다 볼 때면 안 피곤한가? 싶기도 하다.
>>73 (캐시) 마녀들한테서 길러져서 마술이나 사술을 잘 안다기에 혹시 그쪽 악마들이랑도 아는건가? 싶어 일부러 살짝 거리를 두며 지내는 중. 캐시의 능력에 대해서는 크게 거부감은 없는 듯 하다. 그냥 그건 걔 능력이니까...내가 뭐라 할 부분은 아니지.
>>78 (헬리아) 아스클레피오스... 아무래도 본인 아버지가 아버지인 이상, 가끔 마주칠때면 좀 미묘한 느낌. 딱히 본인은 생명 경시라던가 그런걸 엄청 하는 쪽은 아니지만....음. 역시 어색하다.
>>80 (아인) 페르시아 기상신의 쿼터라니.. 신기한 후배다. 가끔 멀리서 봐도 날씨 따라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게 눈에 확 띄어서 아인 본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좀 재밌다고 느껴버렸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남의 컨디션 저하 가지고 재밌다고 느끼면 안되는거지 싶어 나중에 만났을때는 미안하다고 했다. 원인을 밝히지 않아 아인 본인은 뭐지 싶겠지만...
신화 혼혈 학교의 소녀, 이름은 에스텔. 가브리엘의 딸이라는 이명이 있지만, 헬리아(>>78)과 비슷한 경우다. 악마 바알이 인세에서 아들을 잉태했음이 알려지자, 이에 대해 대비하기 위해 가브리엘이 자식을 바랬으나 자식이 태어나지 못했던 한 부부의 태를 열어 그녀를 잉태하게 했으며 그들의 꿈에 찾아가 잘 키우기를 당부했다. 그 날 이후로 무교였던 부모님이 카톨릭을 믿게된 것은 부수적인 이야기.
아무튼 그렇게 그 부부 사이에서 딸이 잉태했으며, 그렇게 성경 속 인물인 에스더의 이름을 따 에스텔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대로 바알의 아들이 있는 신화 혼혈 학교로 부름 받아 가게 되었다. 특이점은 >>85보다 몇 달 더 늦게 태어나게 되어서 그의 후배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큰 대수는 아니라고.
성물과의 친화도가 높으며, 바알의 아들을 직접적으로 만나러 간다는 말에 다니던 성당의 신부님이 바티칸에서 얻어온 에스더가 착용했다는 목걸이를 받아 항상 차고 다닌다. 혹시 위험해지면 쓰라는(?) 당부는 덤. 성경 구절을 읊어서 그녀만의 주술을 행할 수 있으며, 기도문을 통한 정화 의식도 가능하다. 특히나 그녀가 직접 정화한 성수는 악마들이나 부정한 것들에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평소에는 얌전한 성격이지만, 악마와 관련된 일에는 조금 많이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다. 애초에 자기가 태어난 이유도 악마 때문이니, 영 침착해질 수가 없다고. 그래도 기왕 악마들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라고 가브리엘님이 나를 태어나게 했으니, 맡은 소명은 최대한 해내고자 한다.
>>71 (레이나) 모범생 친구. 언젠가 학교 구석진 곳에서 성수를 만들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가 툭 튀어나와 '교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마법약 제조는 금지된 것 아니었어?' 같은 질문을 해서 놀랐다. 그 날 성수 제조가 실패한 건 덤. 하여튼,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간신히 돌려보내긴 했지만 아직도 가끔씩 혼자 성수를 만들고 있으면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진다. 99% 얘가 분명하다.
>>73 (캐시) 헤카테의 딸이자 마녀라, 이래저래 상성이 안 맞아서 친하지 않다. 그냥 서로 마주치면 본체만체하는 사이. 일단 선배이기도 하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는 하기 싫어서 최대한 무시하고 다닌다.
>>78 (헬리아) 개인적으로 동경하는 선배. 의술의 신의 딸이라, 신화 간의 사이가 좋지 않음은 둘째치고 저렇게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나 싶다. 정화와 치료는 다른 개념이지만 뭐 내가 못 도울 게 뭐가 있겠어 라는 느낌이기도 해서. 종종 홀로 동물을 돌보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소소하게 안부를 주고받는다.
>>80 (아인) 일단 인식은 헬리아 선배의 스토커(?) 기상신의 쿼터라니, 그럼 날씨를 다룰 수 있는 건가? 싶으면서도 날씨에 따라 컨디션이 널뛰는 거 보면 또 그건 아닌 거 같다. ...기상신의 혼혈 맞아? 알고보니 날씨를 엄청 싫어하는 그런 존재의 혼혈 아니야? 싶은 인식.
>>85 (플로이드) 날 세상에 태어나게 한 장본인이자 지금은 일단 학교 선배. 처음 입학할 때는 악마 혼혈은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이런저런 온몸이 뻘겋고 검은 머리카락에 뿔이 난 대충 그런 사탄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멀쩡하게 생겨서(?) 놀랬다. 게다가 피만 악마랑 섞였지 오히려 그 아버지로부터 도망다니는 거 보면... 어머니 가브리엘께서 너무 걱정하셨던 게 아닌가...?! 싶다. 뭐 일단 자신의 정체랑 목적을 밝히고 그의 근처에서 되도록이면 항상 대기하려고 노력하며, 항상 최후의 수단(봉인식)을 마련해놓고 있다. 또한 필요할 때마다 성수를 공급해주는 공급처이기도. 딱히 대가를 받지 않으며 갚고 싶으면 그쪽의 아버지로부터 벗어나라고 조잘댄다. 예전에는 몇 번 실수로 그에게 성수를 뿌렸었는데(아직 경계심 만땅이었을 때. 물론 지금도 경계심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너무 아파하길래 좀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도 항상 그를 만날 때마다 비상용 십자가(?) 하나 씩은 들고 다닌다.
백엽고의 한 남학생. 본 신분은 3학년 8반의 조용한 또라이 같은 인남캐1. 이과에 꼭 한두명씩있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만 죽어라파는 평범한 알고리즘 덕후중 한명이다. 공부도 수학 과학 스탯만 만렙을 찍고 나머지 국어영어는 폭망수준. 모의고사 끝날때 마다 본인과 비슷한 부류의 다른반 친구 한명과 서로 매국노라며 피식 웃는다. 그와 소프트웨어분야와의 연애기간은 꽤 길다 초등학생때 스크래치로 입문하여 중학생땐 라즈베리 파이 고등학교 입학후 본격적인 프로그래밍을 시도 할정도. 아무튼 그 또라이 같은 집착과 프로그래밍식 문제해결에 대한 분석력을 평소에 어느정도 감추고 다녀 관심없는 남들눈에는 아마 맨날 자리에 앉아 뭔지 모를 책을읽고 다니는 조용한 놈 1인일듯. 실제로 앞에서 얘기가 나온 친구가 아니면 입을 하루종일 다물고 산다. 풍선껌을 좋아해서 수업시간에 종종 잡혀서 혼남에도 고집을 꺾지 않고 창가의 본인의 자리에서 씹고있다. 채팅은 고2때부터 알았으나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고삼은 입시제외 모든것에 흥미를 가질 시기..그건 그도 예외가 아니였으므로 눈이 저절로 어느새 채팅앱에 가게되었다. 그리고 겨울방학때부터 앱을 씹고뜯고맛보고 즐기며 본인의 챗방이나 계정에 이스터에그를 남기는 등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 그와 채팅을 하는 사람들은 어느새 챗방이 이상하게 바뀌어 있거나 잠시 기능이 사라지거나 등등의 미스터리한 현상을 겪는다고 한다.현실에서 분출하지 못하는 또라이력을 가상에서 발산중이라 채팅중의 말투는 상당히 가벼우며 병맛에 드립범벅이다. 계속해서 익명으로 사람들을 놀래키며 소문을 모으거나 버그를 퍼뜨리는데 재미가 들렸다. 하지만 미스터리함과 뒷감당을 생각해 깊은 관계는 지양하는 중.
적당히 교실 뒤편 책상에 엎드려 있는 포지션을 맡고 있다. 맨날 졸고 있어서인지 공부는 못 한다. 이과 과목이 좋아서가 아니라 문과 과목이 싫어서 이과 온 케이스. 추위도 잘 타서 겨울에는 목도리가 필수다. 그렇게 졸업만을 기다리며 대충 담요 뒤집어쓰고 맨날 자고 있다...
이렇게 현실에서 무기력해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학교만 끝나면 채팅에서 말 그대로 날아다닌다. 어플에 10시간 넘게 상주하면서 심심한 학생들의 말상대가 되어주는 중. 비단 백엽고 인트라넷 채팅뿐만이 아니라 게임할 때 등 온라인상에서는 여성의 페르소나를 사용하는데, 이게 또 기가 막힌다. 그는 어릴 적부터 누나 등을 관찰해와 여자라는 생물에 대한 이해도가 나름 높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비대면 상황에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여자인 척 하는 방법론을 연구했다고... 본인은 이것이 사기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연기하는 것쯤 된다는 모양. 여자인 척 해서 이익을 취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고는 하는데 과연...?
https://picrew.me/image_maker/9645 신화 혼혈 학교, 벼락장군(한국의 뇌신)의 아들. 아버지가 천계의 손꼽히는 무관인만큼, 무술에도 재능이 있고 아버지를 따라 약간의 비바람과 번개를 부릴 수 있지만... 강하고 박력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아버지(벼락장군) 와는 달리 겁이 많고 소심한 성격. 끼고있는 반지와 귀걸이는 아버지가 어머니께 주고 간 물건. 아이가 크면 주라고 했다는데, 현재 번개를 부리는 힘이 잘 제어되지 않는 현재 힘의 제어에 도움을 주고있다고 한다.
신화 혼혈 학교, 인도 신화의 불의 신 아그니의 아들. >>73, >>78 등과 같은 학년으로 이름은 아미르(Aamir).
매사에 열정적인 불과 같은 성격을 가졌다. 쉽게 불타오르고 쉽게 식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그는 이 성격을 잘 활용해서 적절한 때에 불타고 적절히 가라앉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자면 시험 기간에는 공부로 불타오르고 시험 기간이 끝나면 식어버려서 흐물흐물 녹아버리고, 또 여러 실습 시험에서도 불타올랐다가 평소엔 식어버리는 식.
불의 신의 아들답게 파이로키네시스의 능력을 가졌는데, 너무 멀지 않은 원하는 곳에 불을 자연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손바닥 위나 근처 장작 더미 위 등. 다만 손바닥 위 같은 경우는 본인도 인간의 몸이라 어느 정도 데미지를 입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신의 신체 위에 바로 불을 만들지 않는다. 최근에 발견한 해법은 동아시아 신화 속에 존재한다는 불쥐의 털로 만든 옷이나 장갑을 입으면 데미지를 입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그쪽에서만 옷을 구입하고 있다. 그쪽 옷은 세탁하는 방식도 불 속에 넣어두는 거라 자신에게 너무 잘 맞는 옷이라고.
신화 혼혈 학교의 8학년생. 한국 출신이며, 이름은 윤산영(尹--). 산영이라는 발음하기도 미묘하게 어려운듯한 이름은 사냥의 옛말에서 따왔으며, 감은장아기의 딸이다. 그로 인해 어머니에게 받은 능력은 한마디로 운명의 제어. 그 중에서도 특히 행운과 길흉화복에 관련되어 있다. 일단 패시브적인 효과로, 악의에 반응하여 그에 비례하는 만큼 행운을 빼앗고 선의에 비례하여 길한 일을 불러오는 것이 있는데 따져보자면 그것은 조절하려고만 하면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지만 조절하지 않는다. 그리고 타고나길 강운이라고 한다는데...... 일단 행운을 앗아가는 것, 타고나길 강운인 것, 이 둘은 사실상 본인의 능력에 수반되는 효과이며, 따지자면 실제 능력은 운명을 고정시키는 것에 가깝다. 사람의 인생이 시작과 끝이 시침핀으로 고정된 채 천의 중앙에 길게 늘어진 실이고, 천의 중앙을 기준으로 좌우가 행운과 불운으로 나뉜다면 그녀는 시침핀을 쥐고 있었다고 할까, 실을 끌어당겨 핀을 꽂는 것으로 사람의 운세를 고정시킬 수 있는 것이다. 길한 방향으로 고정시킬지, 아니면 불운한 방향으로 고정시킬지, 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고정시킬지 또한 본인의 손이 닿는 범위에 한해서라면 고정시킬 수 있다. 소녀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만이 존재하는 한부모 가정에서, 어머니가 소녀를 낳은 뒤 몇 달 뒤에 죽었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고, 산영이라는 이름을 소중히 여겨달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어머니가 남겨주신 소중하고 소중한 선물이 산영이라는 이름이며, 산영이라는 존재라고, 그렇게 들으며 자랐다. 다만 보통 한부모가정은 어쩐지 삶을 지탱하기가 힘들다는 이미지가 있으나, 그들은 달랐다는 게 특이한 점. 아버지 혼자서 집안을 지탱하며 돈을 벌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선지 상당히 유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며 본래의 아버지의 심성이나 아버지가 자주 이야기해주신 어머니의 심성을 닮아 유순하게 자랐다. 그 흔한 비속어나 욕설도 입에 담지 않았으며(사실 입에 담지를 못 한거다. 욕을 못 배워서 잘 못 한다.) 유달리 상냥하고 다정한 아이. 그러나 표정이 없고, 조용하고, 어쩐지 꿰뚫는듯한 시선에 말을 걸기가 뭣하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였다. 그러니까... 따지자면, 다정하고 상냥하지만 표정근이 파업한 것 같은 타입이라고 할까. 행동에 비해 얼굴에 드러나는 게 없었다. 이 부분은 아버지를 닮았다나... 아무튼 그러한 이야기와 실제는 달랐다. 어머니는 사실 신적인 존재였고, 아버지는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고, 인상이 날카롭지만 속은 여린 순수하고 순박한 청년이었으며, 어머니는 운명신이자 행운신답게 아버지의 선량한 실제 내면을 꿰뚫어보곤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 어머니는 똑똑했지만 어쩐지 맹하고 순수했으며, 착하고 다정하지만 인과응보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람이었다는데 그걸 그대로 복붙한듯한 딸이 태어나서 처음엔 아버지도 아이를 키우면서 놀랐다고 한다. 자신이 물려준 건 표정이 없는 그 나쁜 점 하나 뿐이라며 슬퍼했다나. 또한 집안이 유복했고 삶에 여러가지 크고 작은 풍파가 있었을지언정 끝이 나쁘게 끝나는 일은 없었던 것도 행운을 몰고 오는 모녀가 있고, 그들의 사랑을 담뿍 받는 아버지가 가장으로 있었기 때문이어서였던걸까. 아무튼 소녀는 그 이야기를 들은 뒤 덤덤하게 납득했다. ......아니 그런 것 같았지만 이후에 방에 들어가서 환장했다. 네? 뭐라고요? 이게 무슨 출생의 비밀이야? 다만 크고 작은 풍파가 있었다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괴로운 일도 많이 겪었다. 돈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사람이 순해서 돈을 노린 자들에 의해 사기를 당할 위기에 놓이거나, 도둑이 들 뻔 하거나 하는 등...... 이름의 유래는 사냥의 옛말인 산영이지만, 그것에 조금 더 깊은 뜻이 있다면 "행운은 아무 것도 안 해도 그냥 굴러들어오는 것이 아닌, 기회를 보고 직접 잡아서 얻어야 하는 것."이라는 어머니의 지론. 행운을 붙잡는 걸 사냥이라고 표현한 모양이다. 실제로도 소녀의 행운은, 그냥 얻어진 것 같지만 사실 하나하나를 파보자면 우선 도전했기에 얻어진 것이기도 하고. 아무튼 학교에서는 대충... 자발적 아싸 취급. 체력이 좋지 못해서 잘 돌아다니지도 않고 책만 주구장창 읽고 있을 때도 많아서 더더욱 그렇다.
*관계 전부 적어뒀지만 이미 캐 설정만으로도 길었던 탓에(...) 가독성 문제로 위키에서 추가합니당.
신화혼혈학교. >>73>>78>>80>>85>>90보다 1학년위의 학생이다. 이집트의 혼란과 전쟁의 신 세트와 인간사이의 데미갓. 모친되는쪽은 내전에 휘말려서 실종되고(사실상 죽었다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고아원에서 어릴때부터 지냈었다. 반쪽짜리일 지라도 고위신의 혈육인 덕인지 본능적으로 힘의 흐름을 읽고 분쟁을 조절하는 법을 알아 자신을 따르는 아이들을 모아 일종의 분파를 만들어 지냈었다. 그리고 알게모르게 알력을 행사하며 모임에 들지못한 아이들 사이에 분쟁과 혼란을 일으키며 자신에게 대항하지 못하도록 흩어놓았다. 거의 본능에 가까운, 즉 지극히 혼돈을 추구하는 세트의 아들다운 행동이라 불릴만한 일들을 행하며 지내왔던 모양. 결론적으로 험한 지역의 고아원에서도 그를 건드리는 아이들도 그리고 고아원의 어른들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10살이 되었을 무렵 힘을 발현하여 모래폭풍을 불러왔고 그가 세트의 아들임을 인증하는 상징이 머리위에 표시되었다.(퍼시잭슨 본참치는 뭘 말하는지 알듯)그렇게 순조롭게 입학장을 받고 학교에 입학하였다. 그 후 악신들의 아이들과 주요신들의 데미갓들에게 반감을 품은 무리를 결집시켜 일종의 군집을 형성해 그 중심에 서 자신은 한걸음 뒤에 물러선채 무언가를 기다리듯 크고 작은 분쟁을 지켜보고 때때론 일으키며 지내고 있다.
"음..먹는건가? 거기 인간! 이 요상하고 반짝거리는건 뭐야? 여우구슬이나 여의주라기엔 조잡한데?"
201x년의 크리스마스 전야. 한국의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학교어 갖혀 한창 광란의연말을 보낼때. 갑자기 주변이 어두컴컴해지고 천지에 먹구름이 자욱하더니 몇시간이 지난후 주변이 이상하게 변했다. 눈뜨고 코베인것도 아닌 학교째로 고대요괴들이 살아가는 상고시대로 트립한 돌발상황. 다행히도 말은 통하고 학생들에게도 이상한 힘들이 주어졌지만...그 시대의 인물들과 소통하는것이나, 무엇브다 학교주변의 이상한 방어막이 옅어져 가머 요괴들의 침입이 점점 빈번해져 가는데
소녀는 삼미호. 호기심이 많고 규칙없이 살아가는, 한마디로 본능따라 살아가는 대책없는 여우요괴다. 지금 학교에 침입해 어느 반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분해하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56246 (위는 본모습. 인간으로 변장한 모습은 위키독에 함께 추가.)
온갖 이종족들이 모여하는 하숙집이 있다. 1층은 남자들의 방과 거실, 주방이 있고 2층에는 여자들의 방이 있으며, 서로 돌아가며 요리를 하거나 빨래를 널고 청소도 하고, 인간 세상에서 적응하기 위한 팁이나 썰 같은 것도 풀면서 지내는 곳이다. 몇몇 젊은 이종족들은 함께 근처의 대학도 다닌다고. 다같이 짜서 거기에 들어간 건 아니고 그냥 입학해서 이종족을 위한 하숙집을 알아보다 보니 모이게 된 거다. 즉 이종족들을 위한 하숙집은 이곳 한 곳만은 아닐지도?
아무튼 그는, 근처 A대를 다니고 있는 하숙집생이다. 과는 해양학과라고. 그런데 정작 본인의 종족은 인어다. 아무튼 과에 강할 수 밖에 없는 종족이라, 다른 학생들은 종종 그가 어떻게 그렇게 빠삭한지 의문을 품기도 한다. 웃음이 헤픈 성격에 부탁을 잘 들어주는 성격 등이 합쳐져 같은 하숙집의 사람들과 과 사람들(동기, 선후배, 교수님 가리지 않고)의 인식은 호구. 그런데 또 아니다 싶은 거에는 빡빡해서 전에 몇 번 그에게 조별과제를 핑계로 무임승차를 시도한 몇몇 학생들이 F폭격을 맞았었다.
수중에서 사는 종족이지만 딱히 지상에서의 호흡이 어려운 건 또 아니라고 한다. 다만 습한 거소가 비오는 날씨를 좋아해 그의 방은 항상 벽이 너무 눅눅해지지 않을 정도로만 가습기를 틀어놓는다. 가끔씩은 남몰래 욕실에서 욕조에 물 받아놓고 거기에 잠수해 있기도.
물고기들과는 대화가 통하긴 하지만 같이 물 속에 있어야 그게 수월하고, 물고기만 수조에 있고 본인은 바깥에 있으면 물고기들의 말을 알아듣기 좀 어려워한다. 아주 안 통하진 않는데 그들의 말소리에 뻐끔거리는 소리가 겹쳐서 들린다고(?). 아무래도 그들과 말이 통하는 존재다 보니 해산물을 먹는 건 좀 꺼려하고 있다. 그나마 좀 김 같은 해초류나 지상의 고기들은 잘 먹는다. 무슨 인어가 육고기를 다 좋아하냐 싶겠지만 그는 좋아한다.
가끔 너도 다리를 갖추는 대가로 마녀에게 뭘 내어줬냐고 종종 질문이 들어오긴 하는데 잃어버린 건 없다. 그냥 인어들은 원래 지상에서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너무 큰 것에 가끔씩은 조금 시무룩하다고.
오, 그는 일 년 동안 뼈빠지게 수능 공부만 했어요. 그런데 목표 대학에 입학하기를 실패했고, 설상가상으로 마왕이라는 자가 나타나 정부가 기존의 입시 제도를 모두 바꾸어 버렸습니다! 매우 비통한! 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그는 성검을 매우 잘 다룰 수 있다.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서두르자!
그의 성검, 밤은 영원히 계속될지어다. 형태는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길다란 창. 방패는 덤이다. 처음에는 마물 퇴치할 시간이 어디 있냐면서 한숨을 쉬었으나 몇 번 휘둘러보고 난 후 자신이 창술의 달인(???)임을 알게 되었다... 마치 무기에 자아가 있고 그것이 자신을 아주 잘 따르는 듯한 느낌이라고. 기본적인 파괴력도 상당히 강력한 이 성검의 고유 능력은 주변의 빛을 흡수하고 이후 다시 방출하는 것. 싸울수록 전장이 서서히 어두워지는 특성상 쓰기가 어려울 법도 한데 다행히도 이 성검에게 선택받은 사용자에게는 그 영향이 덜하다고. 그리고 완전히 어두워지면, 적의 눈 앞에 카메라 플래시 터지듯 빛을 발한다. 그러나 방출하는 횟수는 생각보다 적어서 그는 자신의 무기를 농담 삼아 빛 먹는 하마라고 부르고 있다. 게다가 전장이 상당히 어두워져 자신의 성과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것도 문제. 가끔 자신이 분명히 막타 꽂았는데 기관 사람들이 어두워서 못 봤어용 홍홍 하는 일도 있다고...
사실 원래부터 사람들 곤란해할 때 잘 도와주고 귀찮은 일은 미리 해결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요즘은 어차피 수능으로 대학 못 갈 거, 알아주지 못하더라도 마물 퇴치나 하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누구보다 먼저 하급 마물을 찾아내고 기관에서 알기도 전에 썰어버리는 중(다른 학생들이 퇴치할 게 줄어들어 남들 입시 방해하는 효과도 있다...). 기관에서 받은 등급은 C급이지만 사실 처리한 마물의 수만 따지면 최상위권 아닐까.
>>94의 옆방에 숙박중인 소년. 외견상으론 중학생 잘 쳐줘봐야 고등1학년정도로 보이지만 실제 본모습은 500년 묵은 호랑이 신령, 산군이라 불리는 존재다. 왜 그가 이곳에 있냐 하면 500년전 인연이 있던 인간이 환생을 했단다. 하필이면 그 인간이 16~17세정도라 본인도 졸지에 팔자에도 없는 소년의 모습을 하게된것. 몇백년동안 세속을 등지고 산중산골에만 박혀있다 나와서 그리고 미풍양속이 시시때때로 무너지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신경이 곤두서있다. 어디 예절학원 훈장님처럼 구는중. 할아버지라 부르면 부채가 날아가 머리에 딱소리를 낼지도. 담배는 안핀다. 밖에서는 일상복을 입는데 어색해한다.
>>94와 같은 A대의 학생으로 과는 무용학과다. 94와는 학과는 커녕 건물도 다르다보니 아주 가끔씩 교양 수업이 겹칠 때에나 마주치고 서로 시간표도 달라서 학교 내에서 접점은 거의 없다.
예의바르고 싹싹하며 활발한 성격이며, 이 성격을 십분 활용해 인간들과 신나게 어울리고 있다. 아마 인간 사회에 가장 잘 적응한 이종족 중 하나일 것. 인간 친구들도 많아서 약속이 많이 잡히며, 이는 시험기간과 평상시, 방학을 가리지 않아 툭하면 쏘다닌다. 그만큼 인간으로 변장한 모습에 신경을 많이 써서 약속이 없는 날에는 본모습으로 마음껏 돌아다니며 회복한다고. 거의 날개만 숨기면 되는 일이라 큰 힘을 들이진 않지만 그래도 부담가는 건 마찬가지라고.
참고로 놀랄만큼 요리를 못해서 주방에는 아예 출입 금지를 당했다(...) 그냥 흔한 인식으로는 주방 테러범 정도라고. 그 대신에 다른 하숙인들보다 청소나 빨래를 더 많이 자주 하는 식으로 대신하고 있다. 게다가 세이렌인데도 엄청난 음치라 친구들 사이에서 절대로 노래방에 데려가지 않는다. 물론 본인이 세이렌이다 보니 노래를 자제하는 것도 있긴 한데 그 전에 음치라 못 들어줄 수준이라 그런 거라고... 그녀도 자신의 노래 실력을 알고 있어서 딱히 노래를 억지로라도 부르려고 하진 않는다.
>>94 같은 하숙집의 인어 겸 같은 대학교 친구. 대학에서의 접점은 사실 거의 없지만, 몰래몰래 하숙집에서 각자의 학과의 교수님들 중 누가 더 노답인지(?)를 겨룬다. 그녀의 친구들도 딱히 그 둘이 같은 하숙집에 사는 건 알지 못하는 듯. 그녀도 귀찮아질 거 같으니 밝힐 생각은 없다. 가끔씩 물 속에서 뻐끔거리며 편안하게 숨쉬는 걸 보면 괜히 신기하기도 하고 대체 폐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 건지 궁금하다. 뭐 대충 개구리처럼 수륙양용(?)이겠거니 하는 듯.
>>96 같은 하숙집의 호랑이 아저씨. 산군 아저씨라고도 종종 부르며, 나이보다 훨씬 오래 산 걸 알아서 처음에는 조금 대하기 어색했지만 최근에는 적응 되었는지 편하게 그냥 나이 좀 많은 포근한 아저씨(?)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인간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마음 속으로는 '음 그거 잘못하면 철컹철컹 아닌가' 싶으면서도 그만큼 오래 기다려왔으니 잘 풀릴거라 기대한다. 가끔씩 교수님의 뒷담(한탄)을 그에게 풀지도.
이종족 하숙집 1층 복도 맨 끝방에 살고 있는 늑대인간. 외출을 기피한다는 점만 빼면 특이한 게 딱히 없는 건실하고 쾌활한 청년이다. 종족적인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고기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며, 종종 하숙집 주방에서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마구 흔들며 팬에 소고기를 잔뜩 굽는 모습이 포착된다. 늑대인간이기 때문에 보름달이 뜨는 밤에 난폭... 해지진 않고, 그냥 늑대로 변해서 늑대 소리(흔히들 말하는 하울링)를 낸다. 늑대로 변했을 때 위험성은 전혀 없지만 소리가 꽤 시끄럽고, 하울링을 들은 다른 개들이 따라서 울 수도 있기 때문에 달이 뜨기 전에 미리 입마개를 찬다.
자취생치고는 살림살이가 꽤 넉넉한 편인데, 이는 99가 현재 모 플랫폼에 소설을 연재 중인 인기 작가기 때문이다. 물론 외출은 여전히 기피하기 때문에 모든 협의 및 회의는 메일과 전화로만 이루어진다. 누군가가 99에게 집을 따로 얻을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숙집에서 생활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글의 소재 찾기와 등장인물의 감정 및 행동 표현 향상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어쩐지 납득이 가기도 하고?
헝클어진 머리와 후줄근한 차림, 극심한 외출 기피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지만 그가 3달에서 4달에 한 번씩 깔끔하게 쫙 빼입고 외출하는 날이 있다. 왜,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지만,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아하니 상당히 대하기 껄끄러운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아침 일찍 나가 다음날 새벽에 돌아온다. 가끔 하숙집 신입들이 멀쩡하게 차려입은 99을 구별하지 못할 때도 종종 있다(···)
이종족 하숙집의 2층, 구석진 곳의 방에 사는 교인(鮫人) 여대생. 종족인 교인을 그대로 해석해놓고 보면 상어인간이기야 하지만, 상어랑 그렇게 관계가 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A대에 다니고 있으며, 과는 예술 계열 과라는데 자세한 건 본인이 밝히지 않고 있어서 불명. 교인이다보니 고향은 바다. 그 중에서도, 남쪽 바다이다. 특징이 있다면, 한 쪽 눈을 가리고 다니며 자주 눈에 안약을 넣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교인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와 연관이 있는데, 교인의 눈물은 굳어져서 진주가 되는 특성이 있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안약을 이용하며, 안약은 특수한 성질의 물건으로 눈물의 진주화를 막으며 성질이 독특해서인지 본가에서부터 매번 택배로 배송받고 있다. 수예를 잘 하며, 손재주가 좋다. 예술 계열 과에 들어간 것도 그러한 이유. 사실 종특에 가깝다만, 아무튼 그러한 것이다. 하숙집에 머물면서, 하숙비를 진주(본인 눈물)로 내려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돈으로 바꿔오라고 퇴짜맞는다. 그렇지만 매번 돈봉투에 진주를 끼워넣는다. 좋아하는 음식은 어육소세지(방 안에 한 통 정도 쟁여두고 있다), 게맛살, 새우와 오징어 튀김, 생선초밥. ......바다 출신 아니냐고? 그런 건 중요치 않다. 그것과는 별개로 돈을 좋아하고, 인간으로서의 생활에 완전 적응한듯한 모습. 덕분에 오타쿠 기질이 좀... 있다. 현실에 찌들어버린 느낌. 무던하고, 세상 만사에 별로 신경을 안 쓰며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가끔 이상한 데에서 오기를 부리는 게, 그런 면에서는 꽤 재밌는 사람 같다는 평이 강하다. 교인이라서 바다수영이나 물에서도 자유롭게 숨쉬기 등 기본적인 건 가능하니까, 여름 또는 겨울의 특정 시즌만 되면 돈도 없는 거 그냥 바다로...... 같은 걸 중얼거리고 있을 때가 있다. 원래는 머리가 길었지만 지상으로 올라온 뒤 관리가 빡세서 잘랐다. 사복은 보통 개량한복을 입는 편. 원래 한복을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지상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점포정리로 개량한복을 반값에 팔던 걸 샥샥 집어와서 편하게 입고 다닌다고 한다. 미묘하게 국사선생님 분위기인 패션... 종종 부엌에서 수제 연어장을 만들곤 한다. 바다 출신은... 한번 더 말하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다. 아무튼 요리는 꽤 잘 하는 편. 상당한 집순이라서, 휴일에는 집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 화장실 빼면 침대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세팅해뒀다. 근데 그것과는 별개로 일어나는 시간은 꽤나 빠르다. 그로 인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 뭘 해도 그 시간에는 눈이 떠져서 그 전에 얼마나 자더라도 꼭 눈이 떠지는 것 뿐이라나.
>>94 해양학과 다니는 그 인어. 그의 눈 앞에서는 어육소세지를 조용히 치운다. 인어가 육고기? 뭐 좋아할 수도 있지. 나는 생선도 먹는데. 아 맛있어. 아무튼 그의 눈 앞에서는 생선을 왠지 안 먹게 된다. 서로 불편할 짓은 안 하는 게 좋으니까...
>>96 호랑이...... 음... 푹신푹신? 아무튼 그 정도의 인상. 겉보기에는 엄청 어린데 나보다도 훨씬 연상이구나~ 하는 걸 알고는 왠지 쫄아서 눈 앞에서는 조용히 다닌다. 뭔가 연륜이 느껴지는 바람에, 짜져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98 요리 못 하는구나...... 나도 어릴 적에는 주방을 파괴하고 그랬지...... 같은 눈빛으로 훈훈하게 바라보는 중이다. 근데 음치 세이렌이라니 그건 좀 놀랍네...... 보통 노래 잘 하는 이미지였는데. 뭐 그런 건 다 편견인거지~ 못 할 수도 있는거고. 오히려 춤이 궁금하네. 날개가 있는 걸 보면, 비행을 위해 뼈가 비어있어야 할 테니까 몸이 가벼울 것 같아.
>>99 음...... 가끔 나갈 때 보면... 진짜 적응이 안 돼...... 저게 같은 사람인가 싶고 막 그렇지. 응. 그래도 뭔가 멋지네. 작가라니. 근데 꼬리 만져보고 싶다...... 가끔 고기 구울 때 옆에서 가끔 빤히 보다가 본인도 배고파져서 만들어뒀던 연어장을 꺼내 밥을 먹곤 한다... 꼬리가 붕붕 움직이는 게 보다보면 귀엽고 재밌고 만져보고 싶다나. 바다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털이 포실포실한 생물을 거의 못 봐서 그 꼬리랑 귀를 보면 자꾸... 관심이 생긴다.
하숙집 1층 구석진 방에서 사는 흡혈귀. 창문이 거의 없는 방에서 낮에는 거의 항상 자고 있으며, 밤에만 주로 활동한다.
어차피 밤에만 활동할 거면서 굳이 대학가에 온 이유는, 젊고 싱싱한 인간들이 밤에 가장 잘 활발히 활동하는 구역이기 때문이라고. 여러모로 먹잇감을 가장 구하기 좋은 지역이다. 그렇다고 낮에 아주 잠만 자는 건 아니고, 종종 일어나서 햇빛을 피해서만 활동하며 홍차나 쿠키는 조금씩 먹는다. 즉 주식은 피지만 피만 먹는 건 아니라고.
항상 여유롭고 능글맞는 성격으로, 가끔 밤샘과제를 하고 있는 >>94, >>98, >>100이나 다른 밤에 깨어있는 하숙집 멤버들과 대화한다. 참고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기야'라고 부른다. 남들이 뭐라 하건 딱히 상관 안 한다고. 아주 먼 옛날에는 루마니아에서 활동했던 전설적인 흡혈귀라고 본인을 항상 소개하지만 그게 진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애초에 흡혈귀들의 네트워크가 상당히 폐쇄적이기 때문. 그래도 이종족들 중에서도 폐쇄적이라는 흡혈귀가 한국에까지 와서 왜 저러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특징이라면 굉장한 호색한으로, 밤마다 밖으로 나가 주위의 여대생들을 탐색(?)한다. 화려한 외모와 말빨로 여학생을 꼬시고 그녀가 잠이 들면 몰래 소량의 피를 빼내어 마신다. 물론 본인도 후환을 남기기 싫어해 뒷처리(?)는 항상 깔끔하다. 때문에 근처 A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남학생들의 적으로 통하며, 하숙집 내에서도 딱히 좋은 시선만 받고 있진 않다. 본인 딴에는 생존 전략이라 어쩔 수 없다고. 그리고 굳이 하숙인의 여성들을 건드리진 않는다. 여성 이종족들은 흡혈귀들 사이에서는 나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 때문이라고. 그는 불호 쪽이라고 한다. 인간 여자들은 그렇게 잘 다루(?)면서 이종족 여성들은 그렇게까지 눈치 없게 대하는 게, 반쯤은 의도한 듯 보이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참고로 그의 방은 방음이 아주 잘 되어 있다. 뭐 굳이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고 그냥 낮에 사람들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좀더 잘 자기 위해서라고.
하숙집 2층의 제멋대로인, 탱탱볼처럼 튀어오르는데로 사는 고양이 여대생. 일제강점기부터 살아온 고양이 영물이지만 실제 행동이 전혀 영물같지 않아 정체를 의심받고있다. 매번 출튀에 자체휴강에 성적은 C~D로 도배되니...그래도 팀플은 안빠진다. 정확히는 양심찔리면 아프다며 팀플만 성실히하는데 이때는 평소의 텐션이 사라진채로 징징대다 골골거린다. 아마 이러한 정성이 있어 제적되지는 않은거일 수도. 게다가 논다지만 노는곳도 엄해봐야 근처 치맥집이 다인듯, 요상한 양범생(양아치+범생이)도 아닌 혼종이다. 이쯤이면 대학졸업장이 아닌 대학을 다니는것 자체가 목적인게 아닐까.
1학년은 10반까지 있으며, 2학년은 9반. 3학년은 8반까지 있다고 합니다. 본관과 신관과 별관과 그 외 체육관이나 예술관 등의 여러 건물이 있으며, 전원이 기숙사 생활이 가능합니다. 현재 재단의 경영상황은 재무재표로 공개되고 있으며, 여러 분야의 저명한 교수님들의 조력으로 심화학습을 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학교 내에 여러 편의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까지만 들으면 평범한 학교 같아보이지만... 이 학교는 글러먹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판움은 판데모니움의 준말이라는 썰도 있다고 합니다.
괴수대전.(?) 오컬트 대전. 요괴대전. 나폴리탄(!) 학교 7대 불가사의. 심지어 좀 예전에는 어떤놈이 악마소환같은 것도 시도했다가 불완전성공과 불완전실패가 겹치는 바람에 통로가 슈뢰딩거의 고양이마냥 있는데 없다는 게 되어버리는 바람에 악마가 나타나고도 사기당하거나 나타났다가 퇴치되거나 피해를 입혔다고도 하는 총체적 난국이 벌어지는가 하면 신선 수련자가 입학하거나 신령한 것들의 기운이 깃든 신구가 난동피우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야말로 마경.
그래도 학교의 교화, 교목, 교조가 일단은 중재자로 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터줏대감 명목. 정확히는 이 땅의 첫 주인이 학교이기에 학교의 상징이 된 꽃, 새, 나무가 우연히 요물? 신령한 게 깃든? 그런 것이었기에 그렇게 정해졌다. 에 가깝다.
그것과 별개로 학교 최강자전 같은 것도 열리는 정신나간 학교.
그녀는 이 학교의 교목인 오래된 감태나무에 깃들어 나타난 존재로, 깃든 다음에 세 번 벼락을 맞아서 색이 저렇다고. 굳이 따지자면 용과 가깝지만 용은 아니라고. 그리고 학교 부지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서 최초의 괴수대전...
강철이vs닷발괴물vs금돼지 을 본 적 있다고. 다만 셋이 서로를 물뜯하던 걸 본 다음에 벼락을 한 번 더 처맞아서 최후는 모르겠다나..
본인 말로는 감정이 없다고는 하지만 하는 행동 보면 100% 감정이 있다. 실수하면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고, 칭찬을 받으면 내심 또 기뻐하는 듯하다. 항상 포커페이스지만 조금 지켜보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일을 할 때마다 정말 입력된 그대로만 행동한다. 예를 들자면 요리를 하라고 하면 레시피 그대로 따라가서 정석적인 요리를 보여주고, 청소를 하라고 하면 정말 맡은 구역만 시킨 도구로 끝내는... 아무튼 그런 아이. 말투도 굉장히 딱딱하다. '~습니다'로 거의 항상 말이 끝난다.
정체는(?) 사실 전투병기. 어느 미치광이 과학자가 세상을 지배할 목적으로 만든 안드로이드라고 하는데, 다행히 그 과학자가 세계인들의 정신을 지배할 목적으로 어떠한 세뇌약을 만들었다가 실수로 자기 자신한테 임상실험을 해버리는 바람에 백치가 되어(...) 탈출할 수 있었다.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버그로 감정이 생겨버렸는데, 그 과학자는 전투병기가 감정을 가져선 안 된다고 판단해 그녀는 감정을 숨겼어야만 했다고.
이 하숙집에 온 계기는, 혹시나 낮은 확률로 그 과학자가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와 자신을 찾고자 할 때 이곳이라면 안전할 거 같아서. 음... 솔직히 하숙집 멤버들이 굉장히 든든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안드로이드라고 해서 기계 수리까지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기계치다. 그녀에게 의외라고 말을 한다면, 그녀는 항상 '인간이라고 해서 다 인간을 고칠 수 없는 거랑 같은 겁니다' 라고 답한다.
대한민국에 위치한 인문계 고등학교(?)인 선광善光여고. 교훈은 '선한 빛을 펼치라'이지만... 별칭은 선빵여고, 혹은 先狂여고. 먼저 때리는 사람이, 먼저 미치는 사람이 이긴다는 뜻이다. 이 학교는 절대적인 힘의 논리로 돌아간다. 힘이 센 애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 세 치 혀를 잘 놀리는 녀석들, 외모가 절세가인인 아이들 등,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든 그것은 이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신의 권력이 될 수 있다. 그 권력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것은 첫째, 학생회의 수장인 전교 회장. 둘째, 일진회의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두목. 셋째, 성적우수반 중에서 가장 성적이 높은 학생, 즉 전교 1등이다. 표면적으로는 일진회 대 학생회 산하 선도부의 싸움이지만, 학교의 다양한 세력들이 얽히고 설켜 실질적인 권력 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선광여고의 역사에서 어떨 때는 몇 년 연속 학생회와 선도부의 우위였고, 어떨 때는 오래도록 일진회가 권력을 주도했던 적이 있으나 요즘은 둘이 비등비등하다고 한다. 1학년은 계열 구분 없이 12학급, 2~3학년은 1학년부터 8반까지 문과반 9반부터 12반까지 이과반이다.
선광여고 학생회와 직속 선도부는 일진회의 토벌을 목표로 한다. ...는 명분일 뿐이고, 사실은 공생 관계다. 일진회가 사고를 치면 가서 이것저것 처리하고 학교에 보고한 후 상점과 생활기록부의 칭찬 한 줄을 얻는 셈. 이 때문에 학생회의 손과 발이라 할 수 있는 선도부의 인원들도 꽤 강한 무력을 갖추고 있다. 어쩌다 피터지게 싸우는 날이면 학교 보건실은 선도부원들의 차지.
한 가닥 한다는 애들이 모인 일진회는 학생회의 타도와 학교 체제의 전복을 꿈꾼다. 이 역시 명분인데, 일진회 학생들 스스로도 학교를 자신들이 지배할 수 없다는 걸 안다. 다만 열정이 타오르는 청춘들이 학창시절을 빛내고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일진회에 입단하는 것이다. 그저 쌈박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자치활동과 위계구조를 겸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배우는 효과도 있다고...
<clr darkgreen rosybrown>한 학년당 30등까지의 학생들이 소속된 성적우수반</clr>은 학생회나 선도부, 아니면 일진회(!)와 중복 소속된 학생들이 많아 별개 세력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으나, 선광여고라고 해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없는 건 아니다. 또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볼 때마다 인원 변동이 있기에 성적우수반에 지속적으로 들어있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생회 수준으로 밀어주고 있다. 주변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꿋꿋이 공부하는 그 끈기를 높이 산다나.
이외에도 비공식적 성격이 강한 모임들도 많으며, 일진회에 소속되지 않은 불량학생들도 있다.
그리고... 선광여고의 자매학교인 수인秀仁고등학교. 여기는 남고라서, 사춘기 남학생들이 날뛴다 하여 진짜로 獸人고교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으나... 무슨 일인지 몇 년 전부터 아이돌 특성화고로 지정되어 12학급 중 1반부터 4반까지는 아이돌 지망생, 혹은 현역 아이돌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돌 프로듀서나 예능 관련 직업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5반부터 8반, 그리고 9반부터 12반은 일반 학생들이다.
예전에는 선광여고와 수인고 사이에 선의의 경쟁의식이 있었던 모양이다. 두 학교가 합동 체육대회도 열곤 했는데, 선광여고는 점점 인외마경(...)이 되어가고 수인고는 본격 예체능 학교가 되면서 지금은 서로 터치하지 않는 게 암묵의 룰이 된 듯. 선광여고와 활발히 교류하던 시절에는 수인고에도 일진회나 폭주족 모임 같은 게 있었으나 새로 부임한 교장이 학교 분위기를 쇄신하며 교내 폭력조직을 대대적으로 갈아엎어 없애버렸고 지금은 간간이 부흥운동(?)이 일어나는 수준이라고.
(추후 위키에 설정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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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여고 2학년 3반 유민하. 일진회 소속 행동대장.
공부는 중학교 초반부터 던졌고, 있는 재능이라고는 피구 잘 하는 것밖에 없던 그녀는 선광여고에 입학해 일진회를 알게 된 이후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체력은 자신있으니 제발 조직원으로 받아달라고 잔뜩 긴장한 채 말했던 것도 벌써 1년 전. 지금은 어엿한 일진회의 회원으로, 2학년 말에는 중간간부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듣는다. 스스로가 두목이 될 그릇은 아니라고 판단했기에 두목 자리는 욕심내지 않는다.
선도부 녀석들에 대한 감정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냥 자신들의 일을 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전교 회장이나 선도부를 부리는 학생회 인원들은... 재주는 선도부가 부리고 돈은 학생회가 다 받아 처먹는다며 깐다. 소심했던 성격을 많이 고쳐서 지금은 학생회를 신랄하게 까는 데 맛들린 것 같다. 자신있는 싸움 스타일은 스피드를 바탕으로 빠르게 상대편의 방어를 무너트리고 약점을 공략하는 것. 무기는 가볍고 투척할 수 있는 것 위주.
알바할 때 https://picrew.me/image_maker/11678/complete?cd=u57RLA5ybc
본모습 https://picrew.me/image_maker/11678/complete?cd=JAMlTESEa7 하숙집 1층에 사는 윌 오 더 위스프. 잭 오 랜턴..으로도 이야기되나 이쪽은 본질인 도깨비불에 더 가깝다는 모양이다. 어딘가의 공동묘지에서 생겨난 사념과 도깨비불이 모이고 모여서 생긴 집합체..인데, 적적하고 할 일도 없어서 사람들이랑 섞여 살기로 했다. 아무래도 기원이 물리적 실체가 거의 없는지라 (불빛 외에는) 실제 생활하면서 물리적 상호작용을 하는데는 약간의 집중이 필요하고, 좀 답답한 느낌이라고. 그래도 공동묘지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거보단 나아서 이렇게 살고 있다나. 가끔 방에서 답답함을 해소하려고 그냥 공중에 떠있기도. 매사 무덤덤하고 귀찮은게 많지만 가까운 관계라면 잘 챙겨주는 타입. 예를 들자면 여름에 하숙집이 정전되었을 때 본인 몸의 불을 흩트려 하숙집 내부를 밝힌 적이 있다던가. 지금도 부탁을 받고서 가끔 정전이 생긴 방이라던가..에 도깨비불을 보내서 촛불 대용으로 쓰게 해줄지도. 지금은 이런저런 알바(현재 야간 편의점 알바 하고도 n개)를 하면서 지내는데, 아무래도 영체인 본인이라 나가는건 집값+폰 요금밖에 없어서 저축좀 하고(집값이 바뀌거나 알바를 그만두고 나서 새 알바 구하기 전까지 텀 대비) 집값 쓰고, 남는 돈은 그냥 하숙집 식구들에게 이것저것 선물이라던가 먹을걸 쏜다던가 하는 중. 시끌시끌하게 살고 싶어서 온거니까, 그걸로 왁자지껄해지면 좋다는 생각. 최근에는 뭔가, 나도 전문 기술이라는게 있으면 여기서 살기 더 편하려나?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
>>94 해양학과 인어 인어가 해양학과...여러모로 장래가 밝구만, 하고 생각한다. 뱃사람이었던 이의 사념이 당시 상상했던 인어와는 달라서 처음 봤을 때는 신기했다고. 최근 대학에 흥미가 생겨서, 가끔 대학생활은 재밌냐 물어본다. 선물은 휴대용 가습기나 고기 등. 아주 가끔씩은 바닷물을 몇 통씩 사서 주기도.
>>96 이 하숙집에서 몇 안되는 비슷한 나이대의 인물. 근데, 신령님 입장에서 나같은 도깨비불은 잡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갖기도. 가끔 옛날 시대에 대해 대화를 하기도 한다. 살던데가 동양이랑 서양이라는 차이 때문에 다소 다른 부분이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96의 이야기를 듣는게 재밌는듯. 선물로는 부채라던가, 다기나 차 등을 준다.
>>98 음치 세이렌.... 노래 잘 부르는게 종족 특성은 아니었구나. 근데 무용학과로 갈 정도면..노래를 못하는 대신 그쪽으로 재능이 간건가? 첫 인상은 그랬다. 친구들이랑 곧잘 놀러다니는 98을 보면 즐거워 보여서, 나도 여기 이외에 교류하는 다른 사람을 만드는 편이 좋으려나? 생각하기도. 선물로는 SNS 대란템 풍의 무언가를 사다준다.
>>99 가끔 그가 입마개를 까먹어 하울링을 하면 빠르게 나타나 입마개를 채워준다. 아무래도 물리적 특성에 구애받는 몸이 아니라서 덩치가 커도 문제없이 채워줄 수 있어서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99가 입마개를 까먹는 일은 거의 없어서 어쩌다 한 번 이지만, 가끔 입마개를 채워주는 날 99를 볼 때마다 (역시 북슬복슬하네..)하는 생각을 한다. 고기를 종종 사다주기도. 다 들어가나 싶은 양을 다 먹는 모습은 늘상 신기하다.
>>100 선물로 각종 해산물을 종종 사다준다. 연어라던가. 교인이지만 해산물을 좋아하는건 아무래도 신경 안 쓰는듯. 아니 뭐, 육식성일수도 있지. 뭔가 먹을 필요는 없는 몸이지만, 100의 요리는 맛있어서 좋다고 한다. 예술 계열이라, 뭔가 멋지다는 느낌.
>>101 밤에 알바를 나갈때면 자주 마주치는 이웃. 뭔가 호색한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중. 사실 지역상 101의 리즈 시절에 대해 주워들은게 꽤 있을지도? 정확히는 거기서 죽은 사람들의 사념에게서 얻은 정보지만 여하튼. 선물로는 이런저런 옷 같은걸 사다준다. 옷걸이가 좋아서 그냥 입혀도 잘어울리니까 심심하면 사다준다는듯.
>>102 탱탱볼처럼 사는 모습이 활기차보인다 싶었다. 고양이 영물..신기하다. 본인이 살던 지역은 그런 개념은 없던거 같아서. 선물로는 치킨 쿠폰을 종종 보내준다.
>>105 안드로이드지만 기계치라는데 그럴수도 있지 뭐, 하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뭘 사다주면 좋지, 하고 고민하다 늘상 사다주는건 책. 뭐, 무난하지 않을까 싶어서.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유감이지만. 전쟁병기 목적으로 있었단건 모른다.
신화 혼혈 학교의 학생회 부회장. 페르시아 신화의 신이자 조로아스터교의 천사로 알려진 스펜타 마이뉴의 아들로, 그 이름은 희망이라는 뜻을 가진 에메트(Emet).
모두에게 친절하고 리더쉽 있는 성격으로, 차기 학생회장으로 또 손꼽히는 인물이다. 결단력이 있고, 아이들의 고민 상담도 잘 들어주기 때문에 그에게 의지하는 후배, 친구들은 많다. 본인은 이를 대단하다 여기지 않고, 그냥 뭐 주변인들끼리 돕고 사는 거지 정도의 인식. 공부도 성실히 잘 해내며, 신체 능력도 꽤나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딱히 대단한 능력은 없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뭐 아미르처럼 불을 다룰 수 있거나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마법에 좀 재능 있는 수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어느정도 꿰뚫어볼 수도 있다. 완전 문자로 나타나는 건 아니고, 그냥 상대의 마음 상태에 따라 주위의 공기가 다르게 보이는 정도. 긍정적이고 편안한 상태면 노란색, 조금은 초조하거나 긴장한 상태면 초록색, 슬프거나 괴로울 때는 파란색, 누군가에게 호감이 있을 때에는 붉은 색 등으로 보인다고. 이 능력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걸지도 모른다. 딱히 악용할 생각도 의지도 없다.
후배들1 >>71(레이나) 법과 규칙의 신의 딸... 정도로 들었다. 뭐 저정도로 준수하고 잘 따르는 성격이라면, 학생회에 들어와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직접적으로 권유한 적은 없지만 조만간 찾아갈 생각이다. >>86(에스텔) 천사 가브리엘의 딸? 이쪽도 나름 천사로 알려진 신격의 아들이라, 나랑 비슷한 타입인가 싶다. 그런데 저 플로이드를 막기 위한 사명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는 조금 복잡한 심정이다. 같은 학교 안에서, 서로 어쩔 수 없이 붙어다니는 사이라지만 결국 그 끝이 좋지 않을 예정의 사이라... 그냥 불쌍한 후배. >>89(서우레) 그들 중에 천둥신의 아들이 있다 들었는데 저 아이인가 싶다. 소심한 성격이라 들어서 본인도 딱히 그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큰 접점을 만들지 않는다. >>91(윤산영) 거참 이름 발음하기 어려운 후배구만, 정도의 인식이었지만 이내 운명신의 딸이라는 말에 주의깊게 지켜보게 되었다. 저 능력을 잘만 사용하면, 학생회에서 큰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인식.
후배들2 >>73(캐시) 마녀의 딸인가. 어딘가 혼자 흑마술을 한다는 소문은 들었고, 규칙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주시하고 있다. 크게 잘못만 저지르지 않으면, 그도 그녀에게 제지를 가할 생각은 없지만 조금 불안하기도. >>78(헬리아) 의술의 신의 딸인가. 뭐 생명을 소중히 해서 나쁠 거 없다고 본다. 오히려 대견하게 여기는 후배 중 하나.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자만큼 귀한 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80(아인) 헬리아와 같이 다니는 후배. 가끔씩 보일 때마다 주위의 공기가 붉은 빛을 띄는 걸 보면, 혹시 헬리아를 좋아하나 싶다. ...화이팅! 이 선배는 널 응원한다. >>85(플로이드) 주시하고 있는 악마의 아들이지만, 부정적인 목적으로 지켜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에스텔만큼이나 그가 제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사람 중 하나. 빛은 어둠을 항상 이긴다고 생각하기에, 그가 최선을 다해 빛을 바라본다면 어둠에 빠질 수 없을거라고 다독여준다. 그리고 저딴 애(>>92)의 말에 절대로 넘어가지 말라고 항상 신신당부한다. >>90(아미르) 불의 신의 아들. 열정적이기도 하고, 또 언젠가는 녹아버리기도 하고, 참 신기하고 귀여운 후배다. 그래도 자기 불에 자기가 데미지 입는건 좀 의외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 인식으로는 자기 능력에 자기가 피해입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나? 라고. 뭐 그래도 자기만의 해법을 잘 알아냈으니, 딱히 뭐라하진 않는다. 이 선배는 널 응원한단다.
>>92(슈테흐) 동급생이지만, 소문난 악우 그 이상으로 적에 가깝다. 학생회로서 항상 혼돈을 일으키는 그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직은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손 놓고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 언젠가 반드시 널 막을 거라고 다짐한다. 있잖아, 넌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놈이야. 알지? 참고로, 첫만남부터 그에겐 이제껏 보지 못한 주변 공기가 검게 물들어가는 걸 보고 누구보다 위험한 자임을 직감했다.
이누이트 신화의 바다의 여신이자 저승(Adlivun)을 통치하는 지배자 여신, 세드나(Sedna)의 딸. 중등부 3학년이다. 이름은 스테이시아(Stacia). 세드나의 아이가 태어나는 조건은 굉장히 특이한 축에 속한다.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세드나의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고 하는데, 그 조건은 우선 첫째로 딱 한 명의 사람이 겨울의 추운 바다에 빠져, 사경을 헤매어야 한다. 두 명이나 세 명은 안된다. 네 명은 더욱 안되며, 애초에 한 명을 초과한 인원이 바다를 침범하는 것을 세드나는 허락하지 않았다. ...아무튼 둘째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성별은 중요치 않으나 생식능력이 존재하면 오케이라는 듯.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로, 그 사람이 버림받은 자여야 한다. 그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세드나는 직접 그 대상에게 말을 걸어, 너의 첫 아이를 내게 주는 것을 대가로 죽을 운명에서 벗어나게 해 주겠노라고, 그리 제안한다. 그에 응한 자는 인과를 뒤틀어서라도 어떻게든 자식이 생길 운명으로 고정된다. 그 까다로운 조건이 충족된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애초부터 죽을 생각으로 뛰어든 경우가 많기에 그것을 거부하며, 그게 아니더라도 아이를 가질 마음이 없어서 거부한다. 세드나의 아이가 여태까지 입학한 경우는 단 셋 뿐이며, 이미 앞선 둘은 졸업하여 세드나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스테이시아, 그녀가 세번째이다. 스테이시아는 없느니만 못한 어머니 밑에서, 사실상 홀로 살아왔다. 그녀를 낳은 어머니는 늘 술에 절어 있었고, 제대로 양육할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그녀를 방치했다. ...출생신고라도 되어 있어서 다행이었지. 태어난 지 3개월까지는 어쩌면... 사랑받으면서 자랐던 것 같다. 어머니는 종종 이야기했다. 너는 세드나라는 망할 인간이 나한테 떠넘긴 애고, 난 널 떠맡아야 살 수 있었다. 차라리 그 때 죽어서 너 같은 건 낳지도 말 걸 그랬다. 가끔은 불쌍했는지 뭔가 던져주기라도 했지만, 보통은 별로 맛있지도 않은 학교 급식으로 하루 식사를 때우고, 집안에 먹을 건 없어서 휴일에는 그저 죽은 듯 잠들었다. 가끔 양 손의 손바닥에서 손가락으로 넘어가는 마디마디가 아파올 때가 있어서, 그런 날은 그저 양 손을 깍지 끼고 기도하듯 모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정도에 입학하기 몇 달 전쯤의 때에, 능력을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조금 흐르자 입학 통지서가 왔고, 그녀는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웃어보이며, 작별인사를 했다. 다음 번에 만날 때는 당신 장례식이었으면 좋겠네요, 하고. 그러고 나서 정말 거짓말처럼 어머니가 죽었다. 듣기로는 바다에 빠져죽었다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스테이시아는, 자신을 낳은 어머니가 죽고 난 이후 놀랄 정도로 기뻐했던 자신이 두려워서, 검은 베일을 계속 쓰기 시작했다. 최소한의 죄책감이었다. 세드나는 부모에 의해 사람으로 둔갑한 큰 바닷새와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고, 그 실체에 질려 도망친다. 그렇게 하자 부모는 다시 세드를 받아주었지만 곧 위험에 처하게 된다. 부모는 세드나를 배에 태우고 도망쳤지만 바닷새는 그녀를 돌려받고자 하였다. 세드나는 부모의 손으로 바다에 던져졌으나 뱃전을 붙잡고 다시 기어올라가려 하였다. 결국 부모는 비정하게도 세드나의 양 손가락을 모두 자르고 세드나를 버린다. 세드나의 손가락은 바다의 수많은 생명들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이야기를 들은 뒤 자신의 진짜 어머니가 세드나라는 걸 알고 그간 종종 손가락의 마디가 아파오던 것도 손가락이 잘린 어머니의 트라우마라도 되는 걸까, 하고 생각하곤 했다. 그녀가 세드나에게 물려받은 능력은, 물과 냉기, 얼음을 다루는 것.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능력이지만 잘린 손가락에 대한 이야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자신의 혈액과 물을 통해서 얼음으로 된 바다와 바닷가의 생명체들을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죽음을 다루는 것. 죽음을 다루는 능력의 경우 자신이 만든 생명체에 한해서는 매우 쉽지만, 그렇지 않은 생명은 지적 능력이 높아질수록 본인에게 무리가 온다는 모양이다.
북유럽신화의 죽은 이들을 이끄는 신, 헬 (hell)의 딸. 이름은 '인연을 끊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브리타'. 사실 어머니인 헬은 오래전 그녀를 지상의 인간부부에게 맡기고 라그나로크를 향해 떠났다. 그 후엔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었지만. 어린 시절에는 인간 아이들과 함께 평범한 학교에 다녔었다. 문제는 머리에 있는 검은 링과 음침하다는 이유로 심한 따돌림을 당했었다. 당시 '옆에 있으면 귀신이 나올 것 같다'란 말이 돌았는데- 실제로 그녀의 곁에는 아직까지도 죽은 기사들의 영혼이 그녀를 지키고 있다. 아마 헬이 떠나기전 아이의 곁을 지키도록 한 것 같다. 한 때 인간 남자아이를 좋아했었다. 아무도 그녀를 좋아해주지 않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아이였기에. 그러나 그 아이 역시 사실은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를 혐오스럽게 여기고 있었고, 오히려 왕따의 주동자였다. 상처를 받은 그녀는 더 이상 아무에게도 사랑을 주지 않기로 자신과 약속했다. >>92, >>109와 동급생이며 학생회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듯. 다만 워낙 말수가 없어 의견을 내는 축은 아니고, 학생회 재정관리나 청소, 포스터 만들기 같은 일만 묵묵하게 하는 편이다. 사실 열심히 생각한 의견을 몇번 냈었긴 한데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묻혀버린듯. 그 후로는 무언가를 주체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잃은 상태. 보통 학교 내에서는 >>92네 악신의 자제들, 그 무리와 다니는듯. 그녀는 그들을 친구로 여기고 있지만, 그 역방향으로는 어떻게 생각될지 미지수. 이 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만든 친구들이라 생각하여 더 소중한듯. 그들 외의 이들과는 되도록 관계를 만들고싶지 않아 내치는 편이다. 악신의 자제들과 대립하는 학생들을 싫어한다.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이렇게 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으면 아무래도 좋다는 듯. 아마, 그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예전처럼 혼자가 되는건 정말 싫어서.
능력면으로는 죽은 이들의 영혼을 볼 수 있으며, 머리에 있는 검은 링으로 헬에 있던 영혼들 중 원하는 영혼을 자유자재로 소환할 수 있지만 너무 위험한 능력이라 되도록 쓰지 않는다. 평상시엔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기사들의 혼만으로 충분하기 때문. 검은 링은 공격적인 무기나 방패로 변해 쓸 수 있다. 그녀의 능력을 노리고 접근해온 이들을 많이 보았기에 능력을 쓰는건 자제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신화 혼혈 학교, >>92와 >>109, 그리고 >>111의 동급생. 인도 신화 속 파괴와 혼돈의 여신 칼리의 딸로, 이름은 샤미타(Shamita), 아이러니하게도 피스메이커(peacemaker)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칼리의 아이를 잉태하는 조건은 어렵지 않지만, 어렵기도 하다. 칼리를 불러오는 조건은 바로 세상을 향한 깊은 원망과 분노의 감정인데, 다만 그것이 다른 신들에게 막혀 함부로 인세에 간섭할 수 없게 된 칼리에게 닿을 만큼 깊고 깊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주 드물게도 이 조건을 만족해 칼리의 아이를 잉태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으니, 수백 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계속되는 사업 실패와 가정 불화, 사회에서 버림받고 남편에게서도 버림 받은 그녀의 어머니는 세상을 강하게 원망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이라면, 그녀는 세상에 질려 자신을 포기하기보다 그저 세상 사람들이 자신과 갚이 깊게 절망하고, 그리고 세계가 차라리 파괴되길 빌었다. 그 간절한 소망이 닿은 걸까, 칼리는 그녀의 마음에 답응하여 그녀에게 아이를 내려주었으니, 곧 그것이 샤미타가 되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사랑했다. 자신의 소망을 들어줄 신의 아이, 샤미타에게 매일 기도하였으며, 그 기도를 먹고 자라난 샤미타도 자신의 어머니를 사랑해 그 소망을 이루어주고 싶었다. 어머니가 평안해지는 방법, 그리고 세상이 평안해지는 방법. 바로 세상을 파괴해 무(無)로 되돌리면, 더 이상 그 어떤 혼란도 없을 거야. 그런 즉 샤미타는, 오직 어머니만을 위한 피스메이커, 어머니를 위한 신의 의지.
학교의 초대장을 받고 가게 된 그녀는 학교에서 자신과 뜻을 함께 할 학생들을 찾았으며, 그렇게 함께 하게 된 것이 바로 슈테흐(>>92)였다. 그의 무리 중 가장 최측근이며, 그녀 스스로는 자신을 슈테흐와 동격으로 생각해 함께 혼란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다만 거기서 한 발 짝 더 나아가 혼란 끝에 모든 것을 없애겠다는 추가적인 목적이 있다.
어머니 칼리를 빼닮아 잔인하고 포악한 성격으로, 때로는 대책 없는 사이코패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법을 편법이라 생각하며, 육체 능력은 무지막지해 그녀와 단순 힘으로 겨루었을 때 그녀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다. 무구 중에서는 창술에 가장 능하며, 드물게 칼리의 힘을 이어받은 아스트라인 창 형태의 칼리야스트라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그녀가 온전히 성장하지도 못했고, 칼리의 힘을 감히 인간의 피가 반쪽이나마 흐르는 그녀가 감내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냥 마음에 드는 창 아무거나 주워서 쓴다.
관계는 일단 동급생들만. 후배들은 추후 위키독에서 추가.
>>92(슈테흐) 가장 친한 동료이자 친구로 여긴다. 너도 나도 혼돈의 신의 자식, 그러니까 위아더 프랜즈 같은 느낌이려나. 그와 뜻을 함께하며, 다만 그에게 시선이 끌리지 않게 소위 어그로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가 계획하는 모든 혼돈에 관여하고 있다. 그런데 있지, 난 세상을 혼돈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서 파괴할거야. 더 이상 그 어떤 혼돈도 남아있지 못하게.
>>109(에메트) 학생회 따까리. 마음을 읽는 능력이니, 마법에 재능난 것이라느니 다 상관 없고 재미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불쾌하기까지 해서 언젠가 그 눈을 반드시 파주겠노라 다짐했다.
>>111(브라타) 그냥 같이 다니는 녀석들 중 하나.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따까리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죽음의 신의 딸이라, 잘만 제 힘을 사용하면 좋을 거 같은데 적극적이지 못하고 그냥 어울려다닌다 정도의 느낌만 들어서 오히려 싫어한다. 뭐 그래도 딱히 방해만 안 한다면, 이쪽도 그녀를 적대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종종 학생회 내부의 정보를 그녀에게 부탁해 얻어낼지도.
선광여고 3학년 7반 한선경. 문과반 소속 학생회 회계. 학생회, 그리고 선도부의 돈줄은 거의 실질적으로 그녀가 다루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면 업무 능력은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 느긋하고 여유 있는 성격인 척 하며 차분하고 부드러운 화법을 쓰지만 실은 꽤 성급하고 다혈질적. 선광여고에 들어온 계기는 노리던 자사고 입시 실패로 반 자포자기로 들어왔지만 1학년 때 성적우수반에 처음 들었던 걸 계기로 챙길 거 다 챙기고 아주 뽕을 뽑기로 마음먹었다. 때문에 학생회에 들고 돈줄 다루는 회계 자리에 앉은 것도 이 때문. 은근히 꼰대. 위계 의식이 강하고 이를 어긋나는 사람에겐 가차없다. 혈기 넘치는 건 좋지만 위아래는 가려야지? 참고로 키는 큰 축에 들지만 체력은 완전히 저질이다. 계단 반만 올라도 체면상 대놓고 헉헉거리진 못해도 속도가 확연히 느려지는게 보이는 수준. https://picrew.me/image_maker/46873 >>106 네네~ 제가 바로 돈 다 받아처먹는 학생회 회계입니다~ 그런데 말이 짧다, 후배야? 은근히 눈엣가시. 학생회에 반발하는 일진회의 돌출부. 쳐낼 수 있다면 어떻게든 쳐내겠지만 관할 밖의 일진회에 관여하기도 어려워 못 건드리는 말끔한 유리창 위 티끌 같은 존재. 능력도 야망도 패기도 마음에 들지만 저놈의 저 입이 문제다. 학생회 관한 일만 빼면 나름 예쁜 후배라 최선을 다해 '귀여워해주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예언자이자 무녀인 시빌라(Sibylla)의 먼 후손. 이름은 샨(Shan). 신화 혼혈 학교의 10학년이며, 학생회 서기이다.(>>92, >>109, >>111, >>112와 동급생) 시빌라의 직계 자손도 아닌, 먼 후손일 뿐인 그녀가 어째서 이 학교에 들어왔느냐, 한다면 그것은 당연히도 예언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예로부터 샨의 집안- 즉 시빌라의 후손 가문은 혈통적인 이유 때문인지 다들 감이 좋았으나, 개중에서도 몇 세대에 한번씩 격세유전에 가까운 이유로 예언- 정확히는 가능성을 보는 능력이 있는 아이가 태어났다. 대개 그 아이들은 어른이 되는 걸 두려워했고,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는 것에 겁을 내며 미래로 나아가길 두려워했다. 그런 아이들이었기에, 그들은 정신적인 안정 및 교육을 위해 신화 혼혈 학교로 보내졌고, 대개는 '시빌라의 아이'같은 식으로 불리곤 했다. 그리고 이번 세대의 시빌라의 아이는 샨, 그녀였다. 그리고 시빌라의 후손으로서 그녀의 능력은 미래와 과거, 세계의 가능성을 읽어내는 것. 그것을 투영해내는 것을 도와줄 매개체가 있다면 더더욱 좋다. 거울이나, 시계, 어쩌면 수정구슬 같은 것이라던지. 그러한 이유로 샨은 늘 회중시계와 작은 거울을 챙겨다니는 편이다. 시빌라의 아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치고는, 놀랍게도 어른스러웠으며 오히려 신비스럽거나 지혜로운 이미지가 있었다. 그것은 기묘한 빛이 감도는 검은 머리카락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여러 색이 섞인 눈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가끔, 능글맞게 굴곤 했다. 최대한 온건하게 해결하기 위해 속내를 숨기고 웃는 조율자였고, 동시에 평화주의자였다. 바람이 불면 휩쓸릴 것 같으나 잠시 휘어지고 흐트러질 뿐인 갈대같은 아이였다. 휩쓸려감에도 자신의 페이스가 있는 해파리 같은 아이였다. ......아니 이건 머리모양 때문인가... ...소녀는 어쨌던간에 죽음을 겁내지 않았고, 오직 바라는 것은 진실된 평화와 행복한 미래였다. 그것이 그녀가 바라는 것이었기에 그녀는 단지, 온건하고 현명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어쩌면, 그녀조차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법이다. 여담으로 점술에 대한 재능이 높다. 상황이 비정상적으로 흘러간다 싶으면 태클을 거는 타입. 상식이 풍부하고 쓸데없는 잡지식도 많다.
신화학교, 염라대왕의 아들. 이름은 한명범. 특이하게도 어릴 적 저승에서 자랐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상대의 업보의 내력과 크기를 볼 수 있으며, 상대의 업보에 따른 고통을 줄 수 있다. 고통의 유형은 지옥에서 망자가 받는 고통의 유형과 동일하다는듯. 허나 자신 역시 업보의 무게를 달아야 하는 인간이기에 그것은 본인에게도 적용되어 항상 업보에 상응하는 고통을 받고 이를 계속 청산해나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반쯤은 망자와도 같은 성질이기에 다른 이들에게 능력을 썼을 때와 달리 실제로 업보의 벌로 신체를 다치며, 회복하고, 다시 다친다. 죽음에도 죽지 않는 몸인것은 지옥에 돌아갈때까지 모든 업보를 청산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려나. 가끔 다른 이들에게 업을 조심하라 하면서 정작 본인도 그 말의 업(말로 하여금 죄를 지었다)에 의해 피를 흘린다던가 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업을 진 인간이 감히 다른 이들을 단죄하는 것은 오만이라 생각하기에 그는 그의 능력을 잘 쓰지 않는다. 악신의 자식들에 대해서 딱히 거부감은 없다. 태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죄를 저지르고 업을 쌓는다면-제아무리 선한 신의 자손이라도 벌을 피해갈 수는 없는 일일 것이라 생각하므로.
>>92 그의 업보와 내력을 모두 보았으므로. 그에게는 항상 조용히 업보가 많이 쌓였다 말한다. 지옥에서는 태생으로 업을 달지는 않지. 네가 악신의 자식이라서가 아닌, 네가 쌓은 업보이니,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게 될 거야. 그래서 사이는 영 좋지 못한듯. 만약 슈테흐로 인해 학교에서 그에게 이용당하고 혼란에 빠져 고통받는 이들이 늘어나면-방관도 업이며, 그는 아직은 타자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으므로-그는 스스로에게 쌓일 업을 짊어지고서라도 능력을 쓸지도 모른다.
>>109 한때 염라의 아들이라는 점이나 능력상 학생회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가끔 슈테흐에 관한 건을 상담해주고 있다. 다만 말은 최소한만 하고 있다. 슈테흐와 함께 하는 이들이 왜 함께하는지 살피는 편이 좋을거라는 말을 한다. 혼돈을 추구하는 이들이라 함께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악신의 아이란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 그런 이들도 있기에. 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정의의 이름 하에 새로 행해지는 죄가 될테니까.
>>111 너를 네 태생을이유로 괴롭혔던 이들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될거야. 그러니 감정에 매몰되어 업을 쌓는건 관둬. 지금 네가 있는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나 직시해. 언젠가 브리타를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다. 그 직후 그 오만하게 가르치려 든 말의 대가를 치루어야 했지만, 같은 학년 학생으로서 브리타가 안타까웠던 부분이 있어서인듯. 이후로는 말도 잘 하지 않을 정도로 어색해졌다. 전에도 그닥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112 네가 추구하는 평화의 과정에서 짓눌리는 모든 것들은 너의 업이 될 거야. 그것이 기원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원래도 미묘한 사이였고 서로 그렇게 좋게만은 보고 있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적대받는 중. 저 말을 할 당시 본인도 본인의 말에 의한 벌을 받아 피를 한 움큼 토해냈다...만, 어찌되었든 그일 이후로 샤미타의 타겟 중 하나가 된 듯. 샤미타를 잘못 건드린 본인의 업이려니 하지만.
>>114 몇 되지 않는 친구. 슈테흐 쪽의 무리를 적대하는데 있어서 에메트에게 하는 것과 같은 우려가 들지만,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샨이라면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거라 본다. 미래나 슈테흐와 관련한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한다. 슈테흐에 관한걸로 속앓이할때면 옆에서 위로해준다. 본디 죄에는 벌이 따라오지, 하고. 그것이 위로나 응원처럼 들릴지는 의문이지만.
가난뱅이신(빈곤신, 貧乏神)의 딸, 시노(詩乃). 풀네임은 마토리 시노(眞鳥 詩乃). 신화 혼혈 학교의 9학년생(중학교 3학년 정도)이다. 부모 없이 고아원에서 자라던 탓에 사실 실제 부모님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본인이 가난뱅이신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되자 어쩐지 그래서...... 라고 생각하게 되는, 재물복 면에서 유독 나쁜 소녀. 신년을 기념하여 오미쿠지를 뽑으면 흉이 나오는 건 평범한 일이며, 가끔 대흉도 나오고, 만약 길조가 나온다 해도 개별 운세란을 확인하면 재물 관련 복은 무조건 개판으로 나오는 수준. 그게 아니더라도 상당히 불운한 편이다. 그렇지만 빈곤해도 최소한의 일상생활은 영위할 수 있으며, 그럼에도 억척스러울 정도로 돈을 모으려 하는 버릇이 생겼다. 또한 체구에 비해 대식가인 편. 뭐든 먹여주면 잘 먹는다. 이 학교에 온 것은 중학교에 입학할 시점. 노는 걸 한창 좋아할 초등학생답지 않게 공부에 일찍이 뜻을 두었는지 모범적인 바른생활 어린이로 자랐다. 본인이 부모 없이 자랐다는 것 등등의 여러 이유로 인해 넉넉치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던 걸까.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너무 과중한 인생의 무게가 주어진걸지도 모른다. 결국 스트레스가 굉장히 쌓여서 겉으로 보기엔 포지티브하고 모범적이지만 속은 검게 타들어가고 있는, 구밀복검이라는 말 그 자체를 형상화시킨듯한 녀석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 초등학교 6학년. 어쩐지 불운이 심화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입학 통지서가 날아와버리고 말았다. 결국 이유도 모른 채 쏟아지던 불운에 대해서도 허탈하게도 간단히 납득해버렸다. 그리고 신화 학교에 온 현재, 여기에서도 겉보기로는 상당히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현재 이 학교에 와서는 불운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서, 불운을 자신의 발 밑 그림자에 전가하고 있다. 갖고 있는 능력은 그림자 조작. 빈곤신인데 뜬금없지 않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 그림자는 그녀 본인의 불운이 그 안에 전부 묶여서 사실상의 재액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액운은 그림자처럼 사람의 발 밑에 따라붙어, 종국에는 발목을 붙잡고 집어삼키는 법이니 어쩌면 어울릴지도. 그러니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림자를 움직인다기보단, 그림자로서 형상화된 재액을 움직이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상당히 푸석푸석하다.
신화 학교 학생, >>92, >>109, >>111, >>112, >>114, >>115와 동급생. 이집트 신화, 파라오와 이집트의 수호신인 호루스의 아들. 이름은, 미약한 인간의 혼혈이라는 이유로 신에게 내처진 그로서는 어울리지 않지만 '힘'이라는 뜻의 '사가르'. 호루스와 인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머니와 둘이 생활하다 어머니는 일찍 죽고 만다. 본래 어머니와 그 또한 신들의 거처 근처에서 생활할 수 있었지만, 호루스의 본처였던 미의 여신 하토르에 의해 내쫓기어 가난하게 생활한다. 어린 나이에 사가르는 병을 앓던 어머니를 최선을 다해 간호했지만 결국 사가르가 7살이 되던 해 어머니는 세상을 떠난다. 어머니가 죽기 전 남긴 유품을 가지고 사가르는 그녀의 유언에 따라 직접 호루스를 만나러 갔다. 호루스의 눈이 너무 빛나 얼굴은 바라볼 수 없었지만, 아들임을 알아본 호루스는 그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그에게 홀로 생활할 수 있는 재산, 그리고 아들로서의 증표를 준다. 왼쪽 팔에 새겨져있는 호루스의 눈이 그 증표. 평균보다는 조금 늦게 능력이 발휘되었지만, 그 이름에 걸맞게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다. 전투력은 능력 발현이 시작된 10대 초반에 웬만한 전사와 버금갔을 정도. 다른 면으로는 시력이 좋아 먼 곳 까지 잘 보인다는 듯.
성격은 약간의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의 일로 크게 충격을 받은 어머니를 어린 시절 간호하며 또래보다 어른스러워진 탓도 있고, 어머니를 안심시키느라 본인의 감정에는 무뚝뚝해졌다고. 헤실헤실 웃는게 버릇이 되어서 얕잡아보이기도 하지만 평소와 힘을 쓸 때나 싸움을 할 때의 갭차이가 너무 커서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그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항상 일관되어보여서인지 웬만히 친한 지인들도 그의 진짜 속내를 알 수 없을듯. 화내게 하거나 싸움을 걸지만 않으면 친절하고 까불거리는 성격. 아끼는 사람을 특히 챙기는 경향이 있다. 내 사람과 남의 사람을 확실히 하는 타입. 학교에선 두루두루 잘 지낸다. >>92네 무리를 제외하면.. 개개인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나 그 전체와는 대적하고 있는 상황. 사실 몇 년 전에는 그 무리에 속해 있었던 적이 있다.
노른과 모이라이가 혼동되며, 각계각층의 신화에서 운명을 주관하는 세 여신은 꽤 많은 신화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편입니다. 그러하기에 운명의 세 여신이라는 개념 하에서 태어난 후예들은 모이라이 쪽이 강한지.. 노른 쪽이 강한지.. 그러한 것에 따라 좀 많은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은 모이라이 쪽이 강하며(아무래도 가장 유명하다 보니) 간혹 이름 없는 노른들의 딸은 세 여신이라는 것마저도 약해져서 개개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세명이 따로 태어나서 만난 다음에 세 여신의 딸이다. 이라고 깨닫는 게(그리고 의자매를 맺는..) 많지만. 특이하게. 이번에는 세 쌍둥이입니다.
그리고 이 신화학교의 세 자매는 노르니르 중 가장 유명한 쪽이 좀 더 강한데, 왜냐하면 어머니가 노르나게스트에 이것저것 저주가 좀....심하게 많았고, 그 저주를 풀기 위해서 세 자매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저주가 넘어가서... 어머니는 자유가 되었습니다. 어째서 노르니르들이 어머니의 저주를 이어받을 걸 알면서도 내렸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먼 운명을 엮을 자가 필요했던 걸까요. 아니면 역으로 운명이란 운명을 섞기 위해서 였을까. 아니면 운명을 박살내길 원했던 걸까... 어쨌거나 그러한 영향 때문에... 가장 저주를 짙게 이어받은 라드그리드는... 정신이 좀 맛이 가버렸어요★ 물론 언니들도 정신이 안 갔다는 건 아니지만요★
첫째는 틸 베르카 둘째는 블란다 셋째는 라드그리드
세 자매는 같은 10학년입니다.(씹학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Till Verka,The Weaver of Universe who makes Fate
능력은 운명을 만드는 것으로 소소한 것보다는 큰 걸 잘 만든다고 합니다(노른 중 가장 유명한 우르드-베르단디-스쿨드는 세계의 운명 같은 큰 운명을 언함) 만드는 방식은 실을 잣는 그런 방식..도 있지만 꽤 자유로운 편. 현대에는 뜨개질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치만 요즘 빠진 건 프로그래밍... c언어나 python으로 만든 운명을 진짜 usb에 담아버리는 기행을 진행한다고.. 게다가 일부러 에러나는 것도 만들곤 합니다. 베로 따진다면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하리라~ 같은 것이라거나.
외관은 녹색 머리카락에 페리도트같이 밤에도 빛나는 녹색 눈. 두 갈래로 땋아내리는 것을 가장 자주 하며 가장 연약해 보입니다. 그러나 라드그리드를 후려팰 수 있는 걸 보면.. 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쉽게 환혹시키는지를 알 수 있을지도?
Blanda,That Stare Conveys Doom
능력은 일종의 끼워넣기+빼내기+배열하기입니다. 만들지는 못하고 만든 것을 끼워넣거나 운명을 일부 빼내는 것과 운명을 섞는 게 가능합니다. 본인이 말하기를 컴퓨터에(?) usb 꽂아서 설치하거나 usb에 다운받아 빼는 거나 동영상 편집이랑 비슷하다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운명도 약간 보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근데 그러면 끼워넣거나 빼면 이상할 거란 걸 알 텐데 그냥 집어넣거나 빼는 걸 보면... 글러먹은 듯합니다.
외양은 빛바랜 금발에 메마른 듯한 적색 눈. 머리카락은 보통 번 스타일로 올려묶는 편에 속합니다. 세 자매 중 가장 염색을 자주 하는 편으로 이것저것 한다고 합니다. 상대방을 제압하는 걸 은근 잘합니다. 마법을 꽤 잘 알아서 그런지 편하게 마법을 씁니다.
Ráðgríðr,Destroyer of Destiny
능력은.. 언니들이 만들거나 끼워넣은 운명 뿐 아니라 다른 운명을 개박살(...)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야말로 초-파괴자. 정해진 것마저도 개박살 내서 미래를 혼돈으로 몰고 가는 주범. 다행인지 불행인지. 라드그리드의 개박살은 아군적군을 가리지 않습니다. 커다랗고... 날이 시퍼렇게 든 재단가위를 찰캉찰캉 들고 석둑석둑 잘려나가는 구현된 실뭉치(어쨌든 이것저것으로 구현된 운명).... 광경이 마치 머리카락을 자르듯 썩둑썩둑 자르는데요.
외형은 산발이 된 칠흑같은 흑발에 눈을 붕대로 가리고 다녀서 눈을 본 이가 정말 드물긴 하지만 하늘을 담았다고들 합니다. 사실 주먹질이나 패싸움도 잘한다고 합니다. 눈 가린 것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러나 그녀가 가장 위험한 이유는 아군적군을 가리지 않고, 아직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살인같은 것조차도 하려고 맘만 먹는다면 눈 하나 깜작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사실일까요.
이 또라이 제정신이 아닌 세 자매가 퇴학당하지 않는 건. 그나마 학교니까 교사진이나 학생들이 어느 정도 제압이나 통제 가능한 범위라서입니다. 민간인에게 영향 끼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악몽이기 때문이지요.
그나마(그나마다.) 정상적인 건 틸 베르카. 만들기를 할 뿐 딱히 관여를 잘 안합니다. 그치만 자매들이 하는 걸 즐거워하는 거나, 일부러 에러를 만들어놓거나, 재미있고 저주스럽고 빡치는 운명을 만드는 걸 보면...
블란다는 섞는 걸 좋아해서 글러먹었어요... 남의 진행되는 걸 보고 그 사이에 끼워넣거나 중요한 걸 뺀다거나 그런 짓거리를 하기도 하니.. 위험성은 중간이지만..
가장 위험한 건 라드그리드. 진짜 위험합니다. 혼돈이고 질서고 악신이고 선신이고 그따위 거 신경 전혀 안 쓰고 주먹 후려갈기고 가위가 아니라 손으로 운명을 쫙쫙 찢어버리는 미친짓도 합니다. 물론 보통 운명은 질기니까 손에 상처가 나지만 그딴 거 신경 쓸 것 같냐. 피 나면 피 나는 대로 황홀한 포즈 지으며 웃을 겁니다.
>>71 2학년이나 차이나서 셋 다 지금은 딱히 관심은 없다. 그저 티르? 티르다! 라는 느낌. 하지만 워낙 이쪽의 행적이 화려하다 보니 그쪽에서 모르긴 어려울 듯.
틸 베르카: 후배들은 언제나 새로운 공급처! 영감이 떠올라.. 블란다: 앞으로 나아갈 이들이 많으니까.. 두근거리는구나.. 끼워넣어지거나 배열이 엉망이 된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라드그리드: 많아? 부술 거? 부수고 싶어!
>>73 한 학년 차이나는 학생. 마녀술이나 사술 같은 것으로 만들어지는 운명을 즐겁게 볼 수 있다. 호기심넘치는 실험 하고 싶어하는 틸 베르카를 그래도 후배니까 적당히 할까? 라는 블란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잘라서 스스로의 머리카락으로 사술 쓰는 거 보고 싶다는 맛 간 라드그리드의 조합.
틸 베르카: 운명을 만들면 얼마나 즐거울까♪ 블란다: 그래도 후배. 후배들에겐 섞는 건 자제해★ 라드그리드: 머리카락! 마녀! 잘라도 돼? 대답은 필요없어! 나는 자를 거니까!
>>78 생명윤리를 건드리지는 않는데 운명을 건드려서 멀쩡히 출산할 수 있는 동물의 운명을 찢어발겨서 죽게 만들거나 못 버티는 병에 걸린 동물의 운명을 찢어발겨서 나을 수 있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 터라.. 세 자매는 그녀보다는 동물에 더 관심이 있다고.
틸 베르카: 에. 재미없어. 그치만 동물들을 돌보다니. 재미있네! 블란다: 섞어도 재미없어. 라드그리드: (재미없다면서 이미 동물들에게 가려 하는 중)
>>80 한 학년 차이나는 학생. 일단은 세 자매와 별 관련이 없다 보니 큰 관련은 없다. 다만 라드그리드는 기상이라는 운명마저도 개박살내고 싶어서 호시탐탐 노리는 중...
틸 베르카: 날씨를 운명에 넣을 수 있...나? 만들면 즐겁겠다~ 블란다: 흥.. 라드그리드: 부술래!
>>85 틸 베르카와 블란다는 이런 운명들을 어떻게 섞고 만들어야 할까! 라며 시선이 가끔 가긴 하지만... 변화하는 운명이건 뭐건 다 때려부수려는 라드그리드가 좀 조용한 몇 안 되는 학생. 하지만 라드그리드가 조용하다는 건... 폭풍전야나 마찬가지.
틸 베르카: 악마의 자식이라. 그 운명. 내가 이것저것 만들어 봐도 되나! 블란다: 운명을 섞고.. 엉키게 하고.. 카와이하게 역오망성으로... 하고싶네... 라드그리드: 언니이..(가위 날 가는 중)
>>86 이 세 자매가 부정한 것이나 악마는 아니기에 성물이나 성수가 통하지는 않지만 세 자매는 기분 나쁘다는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성수나 성물을 싫어합니다. 에스텔을 보면서 에스텔과 플로이드 둘이 붙어다니는 걸 약간.. 애인 관계나 러브러브로 오해하는 건 덤... 사랑은 얀데레지! 라는 틸이나. 상처입고 상처입히는 운명이라니.. 로맨틱해! 라는 블란다나.. 플로이드에게는 조용하나. 에스텔의 운명은 박살내고 싶어해서 가위로 위협하려던 적 있을 듯한 라드그리드.
틸 베르카: 세상에... 성수와 성물로 구x 플레이.. 얀데레.. 최고야.. 게다가 역얀까지 있다니... 로맨스 소설.. 최고.. 블란다: 서로를 상처입히고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다니.. 그야말로 최고의 로맨틱.. 사랑을 섞어버리고 싶다.. 검은색과 분홍색이 섞여서(이하생략) 라드그리드: 부수고 섞어!(가위 치켜들기)
>>90 불타는 건 싫다고 말하며 이것저것 부딪치는 못난 선배입니다.. 사이..일지도? 라드그리드의 머리카락에 불을 붙인 적 있었다면(만일의 일이다) 라드그리드가 지 가위로 지 머리카락을 잘라야했던 치욕을 잊지 않겠다면서(사실 별로 신경 안 쓰겠지만) 불쥐의 옷을 물리적으로 박살내려 했을 겁니다. 그게 성공했는지는 불명. 틸 베르카나 블란다도 싫어합니다. 일단 불타오르는 걸 안 좋아한다는 것에 더해져서 그들의 어머니가 잘 대해 줬는지는 논외로 치더라도 불타 죽었거든요.
>>91 산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세 자매는 산영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행운이나 운명이라는 것이 관심을 끄는 것이었을까요..
틸 베르카는 개 중 관심이 옅은 편이지만 행운이라는 것의 매커니즘을 알고 싶다며 관찰하려 한 적도 있었을 겁니다. 블란다는 끼워넣을 수 있을까. 아니면 섞으면 어떻게 될까. 라는 호기심으로 관찰요망이라 생각할거고.. 라드그리드는.. 찢으면 어떻게 돼? 하고 싶어! 정도의 반응.
틸 베르카: 얘. 네 능력이 궁금하단다. 관찰해도 되겠니? 블란다: (옆에서 빤히 바라보기) 라드그리드: 찢으면 어떻게 돼? (고어적 말) 되는거야?
>>92 노른.. 특히 세 여신은 북유럽 신화의 비선실세나 다름없지만 슈헤트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라드그리드에게 나름 큰 숙제(?)를 준 이이기도 한데...
혼돈을 찢어발기고 계략 같은 것을 찢어발기면 재미가 없어지나? 세상에 라드그리드가 생각이란 걸 했어요 라면서 틸과 블란다가 감격했다고. 틸은 슈헤트에게 별 감정이 없는 듯합니다. 크나큰 운명이 있을 것 같다는 건 알지만.. 블란다는 재미있어 할지도. 그 큰 운명을 섞어버리고 누구도 그 끝을 알지 못한다면..
물론 라드그리드가 숙제같은 걸 제대로 할 리 없으니.(그래도 학교 숙제는 어떻게든 해간다고) 혼돈이고 질서고 그딴 거 알 거 없고 다 개박살내자. 라는 무척 평등한(...) 결론을 내서 슈헤트던 그와 대립하는 이들이건 공평한 가위질을 해대려 할 겁니다.
틸은 굳이 따지자면 질서 쪽에 가깝고 블란다는 혼돈 쪽에 가깝고.. 라드그리드는.. 논외.
틸 베르카: 세계의 운명을 잣는 자로써 그대의 앞날에 운명은 펼쳐지나 그것은 외줄타기일지니. 블란다: 빼내고 섞고 끼워넣어지지 않은데도 꼬인 것은 즐겁지. 라드그리드: 질서든 혼돈이든 공평하게 잘라줄게! 뜯으면 너덜너덜하기 이어져서 희망고문이 된대!
>>109 학생회 부회장이다 보니 사이는 당연히 안 좋다. 에메트의 머리카락을 노리는 가위마 라드그리드와 학생회 서류를 엉망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자기만의 법칙 틸과 섞어섞어의 블란다의 환장 조합...
에메트가 왜 이런 짓을 하냐는 물음을 묻는다면 이유가 필요한가요? 라고 블란다가 답했을 겁니다. 라드그리드는 분홍색! 이라며 귀찮게 할지도..
아마 에메트가 본 세 자매는 기본이 노란색일 겁니다. 그런 개박살이나 그런... 걸 하면서도 평온하다는 건 그것 나름대로 상당히 위험하다고 느낄지도?
>>110 동급생이지만 큰 접점은 없습니다. 라드그리드가 만물시비를 걸고 다녀서 말을 걸었을지도 모르지만...
>>111 헬 이모의 딸! 조금 친하게 지내려 틸과 블란다는 노력하지만 라드그리드는 그런 거 알게 뭐야. 링 잘라봐도 돼? 라고 무척 순수한 호기심으로 물어봤습니다. 글러먹었군요.
틸: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으려나... 블란다: 섞어주면 기뻐할지도? 라드그리드: 링 잘라봐도 돼? 아니면 다른 거 잘라봐도 돼?
>>112 세 자매 중 틸과 블란다는 샤미타를 크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라드그리드는 크게 한 번 충돌했을지도 모릅니다.
뭘로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샤미타와 라드그리드의 부딪침이 있었다면 엄청 큰 싸움이었을지도요. 주먹질과 후려팸과.. 뭐.. 그런 걸로... 샤미타가 털렸건, 라드그리드가 털렸던, 둘 다 그로기 상태로 뻗거나 학생들이나 교수들 제압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던..간에 라드그리드는 제멋대로 샤미타를 라이벌로 느끼는 듯합니다.
틸: 칼리의 딸이래. 혼돈이구나... 이름을 따라가는구나~ 블란다: 엄훠나. 와아아...(싸움판 보고 환호함) 라드그리드: 이몸의 라이벌인 것이다!
>>114 캐주는 샨에게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샨의 위장약을 늘리는 주범 세 자매입니다. 샨이 운명의 여신의 갈래를 알고 있을 거기 때문에, 흥미롭게 보지만 사고를 멈출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합니다... 아니. 애초에 사고라는 생각조차도 없을 걸요. 그냥 하고싶은 거일 뿐.
아마 샨은 라드그리드가 하는 걸 보면서 거품 물 것 같다는 생각을 캐주가 하는 중...
틸: 운명의 여신이랑 관계 있지만 좀 다르니까? 블란다: 아하하. 시빌라. 운명을 언하는 자들과 관계없긴 어렵겠지. 좀 다른 것 같지만. 라드그리드: 나 보는 거야? 왜? 잘리고 싶은 거야? 좋아!
>>115 저승을 주관하는 신화같은 건 헬 이모 빼고는 잘 몰라! 하지만 가끔 명범이 간섭했었다면 왜 그렇게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일 겁니다. 그치만 그딴 거 신경도 안 쓰는 것처럼 보이는 라드그리드가 가장 잘 들어는 줄지도 모릅니다.
틸: 귀찮은 말을 하는데 많이 다치는 자. 블란다: 섞으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해지네 라드그리드: 듣는 건 재미있어! 부술 거 많아져
>>116 한 학년 아래의 학생. 큰 접점은 없는 듯하다. 어쩌다가 가위가 날아와서 재물운 생기는 순간을 방해한 적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틸: 가난뱅이신이라는 것은 알지만 있는지는 모르지~ 블란다: 가난이란 잡아채는 것 라드그리드: 가난도 자를래!
>>117 동급생이다 보니 간혹 부딪칠 듯합니다. 아끼는 사람들인지 가늠하고 박살내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라드그리드는 숙제줬던 사람이랑 비슷한 느낌! 이라는 느낌이라고 칭하고 눈에 흉터 하나 더 내도 되냐고 물을 것 같고.. 다른 자매들은 잘 지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지도.
틸: 매는 매지. 응.. 두루두루 잘 지낸다곤 하지만.. 잘 지낼 거라 생각하진 않아. 블란다: 매대가리. 흥... 컴퓨터 전원을 내려버린 것 같은 반응을 보이게 할지도 몰라.. 라드그리드: 와아. 숙제 줬던 이랑 비슷해보여! (흉터)하나 더 내도 돼?
84의 펜팔친구. 일본의 재일교포 3세대 여고생으로 K-POP, K-뷰티에 관심이 많아 한국에 대해서 본인이 따로 배우고 있다. 이번학기에 아버지의 출장으로 한국에서 살게되었다.
리겜은 다이어트+주변친구들의 권유로 하게되었다. 원체 춤추는걸 좋아해서 빨리 습득한듯. 평소 모습은 평범하고 수줍은편인데...아마도 마음속 깊은 곳의 텐션을 숨기기 위함이였던 듯.
한국에 와서 욕망을 실천하러 패션피플 차림으로 명동/홍대등등의 핫스팟 근처를 투어하고 있다. 한국에 와서 스타일이 180도 바뀌었다. 현재 84와 같은학교에 전학수속을 밟았으며 댄스부에 입부신청서를 넣었다.
>>84 84가 일본에 여행갔을때 우연히 만나 그 이후로 펜팔을통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친구들과 리겜을 플레이 하고 있을때 마주한 모양. 그렇게 의도치않은 리겜덕 한명을 양산하고 본인은 열심히 케이팝에 대해 물어보며 모 그룹의 앨범출시일 컴백일등을 챙기고 있다. 평소와 다른 이미지로 아마 많이 당황시키고 있다.
처음엔 쭈뼛거리더니 이제는 털털한 한국여고생 다된듯. 그를 붙잡고 여기저기 구경시켜달라며 조르고 있다
트로이 전쟁 영웅 헥토르의 직계 후손인 쌍둥이. 헥토르의 외아들이자 트로이 왕가의 마지막 자손이라 알려졌던 아스티아낙스는 살해당했다고 알려졌으나 헥토르를 아끼던 신 아폴론의 가호로 살아남았으며, 그 이후로도 아스티아낙스의 직계 후손들은 아폴론과 조상 헥토르의 가호를 받으며 신의 후손처럼 여겨졌다. 물론 실제 신의 후손은 아니었지만, 신의 가호를 받는 영웅으로서 그들 직계 후손들은 수십 세대에 걸쳐서 인류 역사 속에서 왕이자, 장군으로서 활약해 왔으며, 또한 몇몇 가호를 강하게 물려받은 후손들은 신화 혼혈 학교에 입학하기도 했다. 후세대로 갈 수록 인간의 피가 많이 섞이며 아폴론의 가호가 많이 약해졌으나, 드물게 격세유전으로 강한 가호가 발동되어 보통 인간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힘이 발현되는 후손은 여전히 존재했다. 이 쌍둥이 역시 그러한 경우다.
이름은 각각 오델리(Odelie)와 오스카(Oscar)로, 영웅 헥토르를 닮아 활발한 아이들이다. 눈치가 없다기보다는 눈치 없는 척하는 편이며, 쌍둥이 남매끼리 티키타카를 자주하기 때문에 지켜보다 보면 그냥 평범한 쌍둥이 남매라고. 아폴론의 가호빔을 좀 쎄게 맞긴 했는지(...) 일반 인간들에 비해 치유 능력이 뛰어나며, 그래서 어디선가 눈치 없이 자주 싸우고 다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물러날 때에는 물러날 줄 아는(?) 그런 아이들. 아마도 조상인 헥토르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 아킬레우스와의 전투 직전 두려움을 심었던 아폴론의 힘이 적절히 발휘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여러모로 말썽쟁이인 아이들이며, 오델리와 오스카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헤헤 웃으며 오늘도 돌아다닐 뿐이다. 참고로 오델리가 확실히 누나지만 서로 그냥 이름으로만 부르고 다닌다. 진짜 남매는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부르지 않는다는 신조라고...
동급생 >>116 (시노) 오델리: "쟤 저렇게 잘 먹는거 보면 왠지 챙겨주고 싶지 않아?" 오스카: "잘 됐네, 델. 다이어트 할 겸 너 먹을 음식 좀 대신 나눠주면 되겠다." 동급생 친구. 친하진 않지만 종종 대화할 사이는 된다. 시노를 바라보며 자세한 사정은 몰라도 잘 먹는 모습이 복스럽다고 이것저것 챙겨줄지도.
11학년 중 일부 (나머지는 다 위키독에서...) >>92 (슈테흐) 오스카: "와아, 혼돈을 추구하는 선배래." 오델리: "칼 너 하나만으로도 충분할텐데." 그냥 대충 수상한 짓 하는 선배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지켜보면서 뒤에서 몰래 이런저런 얘기하는 걸 재밌어 할 지도?
>>109 (에메트) 오델리: "부회장이라면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오스카: "뭘 해도 너보다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을걸." 학생회 부회장 선배. 역시 잘 알지 못한다. 슈테흐랑 대립 관계라는 건 눈치채고 있을지도? 물론 그런 것보다 학생회라는 것 자체가 그냥 신기하다.
>>111 (브리타) 오스카: "지옥의 딸이래, 신기하다." 오델리: "신기해할 거 없어, 너는 지옥 그 자체니까." 슈테흐랑 같이 다니는 걸 몇 번 본 적 있는 선배다. 큰 접점은 없지만 그래도 역시 관심은 많은 듯.
>>112 (샤미타) 오델리: "너 닮음." 오스카: "응 우리 쌍둥이." 11학년 중에서 가장 접점이 있을지도 모르는 선배. 몇 번 깐족거리다 샤미타랑 붙은 적이 있을 지도 모른다. 물론 압도적으로 패배했으며 선생님들이 아니었으면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아폴론의 가호인 치유와 선생님들의 치료로 살아남았고 지금은 알아서 설설 기는 듯 피해다니는 듯 뒤에서 호박씨를 까고 있다.
>>114 (샨) 오스카: "사이비임?" 오델리: "우리가 그런 말 하긴 좀 그렇지 않냐." 대충, 저쪽도 아폴론의 가호를 받은 무녀의 후손이라니 많이 느낌이 복잡 미묘하다. 자신들에게는 은인같은 아폴론이지만 저쪽에게는 또 어떨 지 모르니까. 그래도 좋은 선배 아니냐.
묵시록의 4기사 중, 전쟁의 적기사의 딸인 세피아(Sepia). 이번 해를 기준으로 신화 혼혈 학교의 12학년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작년 학생회 부회장이었으며 인망이 두터운 사람이었으나, 철저한 중립과 균형을 지지하는 점이 특이했다. 심지어 작년에 학생회 부회장까지 했으면서도, 이번 해의 학생회장을 뽑을 선거에는 애초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도 꽤 있었을텐데, 심지어는 이번 해의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방학 기간동안 모종의 이유로 학생회를- 아니, 학교 자체를 떠난 상태. 한마디로, 가출 또는 실종 상태이며 현재 그녀의 행방은 아마 교사조차 모를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게다가 이상할 정도로 정보가 적다. 다들 알 만큼 유명했는데 어째서지? 아무튼 그러한 그녀가 갖고 있는 능력은 재료만 있다면, 재료가 닿는 한 무구(武具)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과 체외로 빠져나온 혈액을 조작하는 능력. 무기 제작 능력은 조건에 맞는 재료가 필요하지만 원한다면 혈액만을 재료로 이용해서 무기를 만들 수도 있다. 다만 혈액을 재료로 만드는 것은 다른 모든 재료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도 가능할 정도로 만능성을 띠지만 효율이 심각하게 떨어져서 웬만하면 쓰지 않기에 조건에 들어맞는 재료가 필수불가결. '재료'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추측되고 있는 것은 '공격성 혹은 방어성의 유무', '일정한 수준 이상의 강도'이다. 그 외의 조건도 더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저 둘 다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전자는 사실상 확실하다고 보여지는데, 그것은 재작년 그녀가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로 옆에 있던 유리병을 집어들어 벽에 후려쳐 부수는 것으로 없던 공격성을 만들어서 썼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조차 확실치 않은 유언비어일 수 있다. 어쨌던, 이상할 정도로 그녀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그녀에 대한 걸 아는 일부의 사람이나, 약간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녀는 무척이나 상냥했으나, 항상 초조한 듯이 서둘렀고, 부회장으로서의 임기가 끝나가던 때의 어느 날은 불안에 떠는 듯한 창백한 얼굴로 그저 멍하게 바닥만을 바라보다 갑작스럽게 가위를 꺼내들곤 길던 머리를 훅 잘라버리기도 해서 주위 사람들이 놀라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또한 특이하게도 스스로를 "보급물자"라고 표현할 때가 있었다던가. 다만, 그런 초조함이나 불안함을 제외하면 타인과 함께하는 것을 즐기고, 자주 웃는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과거의 그녀를 알던 대부분의 사람이 공통적으로 말한 걸 보면 아마 본질적으로는 상냥한 사람이었겠지. 다만 그럼에도 의문이 드는 것은, 어째서 그녀가 늘 두려워하며 초조해했느냐에 대한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잊혀지고, 그녀에 대해 남겨진 정보가 지나치게 줄어들어버린, 이런 현재의 상황을 전부터 알고 있던 게 아닐까?
*모든 관계는 기본적으로, 세피아가 실종되기 전인 '작년'을 기반에 두고 서술됩니다. 단, [] 안에 있는 스포 처리된 글씨로 최근의 감정이 서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있다면 드래그해주세요. **또한, 현 11학년 캐릭터를 제외한 캐릭터의 관계는 위키에서 서술됩니다.
>>92(슈테흐) 그녀는 당신을 적이라고 인식하지 않았다. 보통 학생회로서 혼돈파를 내버려두진 않는 게 일반적일텐데, 애초부터 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다만 특이한 것은, 그녀는 당신을 그저 가만히 지켜볼 때가 많았다. 마치, 언제쯤 이 저울의 한 쪽 접시가 밑바닥으로 가라앉을 듯 무겁게 무겁게 떨어져버릴까, 생각하는 듯한 골몰한 표정으로 당신을 지켜볼 뿐이었다. ["내가 보급물자인 이유. 혼돈을 원하는 너에게 무기를 줄 수 없었어. 내가 건네는 무기가 어떤 비극을 불러올 지 몰랐을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보급물자는 이제 없어. 나는 나를 지킬 뿐."]
>>109(에메트) 당신의 앞에서 그녀는 아마 늘 녹색이었을 것이다. 아니, 어느 순간부터... 늘 녹색이었을 것이다. 그게 언제부터였을까? 다음 해의 부회장이 되겠다는 당신을 보고 그녀는 굉장히 기쁜 듯 웃었으나, 한편으로는 꺼질 듯한 불꽃처럼 아련했다. ......결국 당신은 결국 다음 해의 부회장이 되어 그녀의 자리를 넘겨받게 되었으나 전임 부회장인 그녀는 겨울방학 기간에, 증발한 듯 사라졌다. 이번 해의 당신은 어떨까? ["내가 보급물자인 이유. 평화를 바라는 너에게 무기를 줄 수 없었어. 결국 어느 편에도 서지 못하는 멍청이가 나였지 ......내 모든 흔적을 지워달라고 했던 그 부탁은, 제대로 들어준거지?"]
>>111(브리타) 그녀가 당신에게 바라던 것은 아마 행복이었다.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의 행복을, 당신이 추구할 수 있기를 바랐다. 다만 균형과 공평함을, 철저한 중립을 지지하는 그녀의 특성상 직접적으로 당신에게 다가가, 당신이 그 쪽의 인간이 되는 것을 방해하면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단지 당신과 자주 이야기했다. 당신이 행복한 방향으로, 빛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보고 싶어요, 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112(샤미타) 당신의 앞에서 그녀는 적의를 드러내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는 작년, 학생회의 부회장으로서 '완전한 중립', 그리고 '공정함'을 지향했고 당신에게도 공정함을 말할지언정 적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것은 언제든지 '공정함'의 철퇴가 당신을 짓밟을 지 모르는 것이었다. 살얼음판에 가까웠지만, 작년의 그녀는 균형을 만들고 있었다. 당신은 어땠던가?
>>114(샨) 당신은 매우 친한 후배였다. 동시에, 그녀에게 '예언'을 해줬던 후배이기도 했다. 그 예언이 있은 후 그녀가, 어떻게 변했더라? 초조했던가, 서둘렀던가, 긴급해보였던가. ["무책임한 선배라서 미안해. 너를 두고 가서 미안해. 힘들 거 알아. 버텨달라고 말할 자신은 없어. 그러니까 나는 너에게 날 찾아달라고도 말하지 않을 거야. 다만 부탁이 있다면, 나를 잊어줄래?"]
>>115(한명범) 당신은 그녀와 매우 친하지는 않았으나, 꽤나 친분이 있었던 후배였다. 그녀는 늘 공정했으며 다만 선하였지. 그것이 당신의 눈에는 어떻게 비쳤을 지 모른다. 다만 그녀는 당신에게 종종, 공정하고 선한 존재로서 있고 싶다 말하였다. ["......나는 업보가 많았을까? 나는 공정했을까? 내 지금의 행동은 옳은 행동일까? ......내 평생의 신념은 공정함이었지. 만약 그것이 옳지 않다면, 만약 네가 보기에, 내가 도망친 것이 죄라면 단죄해주겠니?"]
>>117(사가르) 그녀는 당신을, 꽤나 좋은 사람이라고 여겼던 모양이다. 모두가 선할 수 없기에 당신이 그 무리에 있었던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여겼다. 그렇기에 더더욱 마지막으로 본 당신을, 현재의 당신을 긍정했다. 당신을 옳다고 말했다. 어쩌면 그것은 공정하지 않은 말일지도 몰랐다. 선함이 꼭 옳을 수는 없기 때문이었으며, 악이 꼭 잘못되었다는 말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변화하고, 그녀는 당신의 변화를 긍정했다.
신화혼혈학교, 오늘도 고통 받는 양호 선생님. 뭐 원래는 학교가 평화로웠냐 싶겠지만, 샤미타와 슈테흐의 입학 이후 부쩍 바빠져서 결국 입맛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싫어했던 아메리카노까지 손을 대게(?) 되었다. 참고로 얼죽아라고.
아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양호 선생님이지만, 워낙에 혈기왕성하고 자주 다치는 아이들 때문에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어찌어찌 애정으로 버티긴 했는데 샤미타 입학 이후 크게 다쳐서 오는 아이들이 많아져 남몰래 눈물을 훔친다고. 물론 그 눈물은 아이들이 다친 것에 대한 슬픔과 일의 고됨에 대한 고통이 반반씩 섞여 있다.
참고로 잘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본명은 리프(Rif)다. 북유럽 신화에서 라그나로크 이후 살아남아 신인류의 조상이 되었다는 그 여성 맞다. 생애가 끝난 후 인류를 다시 일으킨 공로를 인정 받아 신들의 앞에 서게 되었고, 그녀는 자신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자신이 낳은 아이들의 미래를 계속해서 지켜보길 원한다 답했다. 그렇게 그녀는 끊임 없는 윤회 속에서 수많은 지식들과 사랑을 축적해왔고, 이번 생은 정말 셀 수 없는 생을 걸쳐 얻은 삶. 언젠가부터 그녀는 신화 속 신들의 혼혈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신과 피가 섞인 아이들의 모습고 지켜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학교에 취직, 비록 신의 피가 섞이진 않았으나 그 공로와 지혜를 인정받아 그 다음 생들에 이어서도 신화 혼혈 학교에 다니고 선생으로 섬기는 일을 반복해왔다. 의술의 신과 큰 접점이 없음에도 그녀가 양호 선생을 맡게 된 것도, 계속해서 반복된 삶에서 축적해온 지식이 어느덧 전문적인 수준에까지 올랐기에 가능했던 것.
신화 혼혈 학교 12학년 생으로 브라만교, 조로아스터교, 미트라교 등에서 섬겨졌던 태양신 미트라의 손자로 그 이름은 전진하는 자라는 뜻을 가진 파신(Pashin). 사실, 할아버지 되시는 미트라가 워낙 여러 종교에서 나타난 고대신이자 태양신이라 상대적으로 묻힌 감이 있지만, 그의 어머니 역시 신화 혼혈 학교를 졸업한 인간을 선행으로 이끄는 여신인 아스타드의 딸이다. 신화 혼혈 학교에서 드물게 보이는 2명 이상의 신의 혼혈이다.
부모님이 신화 혼혈 학교를 먼저 졸업한 선배들이다 보니 어릴 적부터 자신의 능력에 대해 알고 다루는 방법을 조금씩 익혀왔다. 그의 능력은 계약으로 계약과 맹세의 신으로서 미트라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때문에 서로 손바닥을 맞대고 하는 그 어느 약속, 계약은 그에게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되며 상대에게도 마찬가지가 된다. 말하자면 깨뜨려서는 안 되는 맹세와 같은 효과로, 깨뜨릴 시 서로에게 가해질 그 피해는 아직까지 짐작할 수 없다. 조건이 조건이다 보니 단순한 손가락을 거는 약속은 되지만 그 이상의 약속은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손가락 걸고 엄지손가락 도장 찍고 손바닥을 서로 스쳐서 복사하거나 하는 그런 거는 못한다. 게다가 워낙 손바닥을 중요히 여겨, 항상 반장갑을 끼고 다니며 손바닥을 보호한다.
말수가 적고 조용하고, 항상 발견될 때마다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고 있다. 학교 안에서는 기본적으로 전자기기 반입이 지양되지만(번개나 전기와 관련된 신들의 아이들과 상호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니까...)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이는 걸로 어찌어찌 해결 봤다고. 주로 듣는 건 그때그때 유행하는 팝송. 학생회에 소속되어 있기도 한데, 간부 급은 아니고 그냥 속해만 있다. 간부급이 되기에는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 생각해 그저 학생회 안에 소속되어만 있으며, 다만 짬이 좀 차서 학생회 모두와 스스럼 없이 잘 어울린다.
그런데 최근 신경쓰이는 게 생겼는데, 동급생인 세피아가 12학년이 시작되자마자 사라진 것과 얼마되지 않아 부모님도 자신에게 편지 하나만 남기고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게 된 것이다. 편지 속에는 많은 내용이 아닌, 그저 '다시 전쟁이 시작될 것 같아. 미안해, 아들. 학교에서 안전히 지내고 있어.' 정도가 다 였기에, 신경쓰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 학기가 다 되어가도록 계속 연락이 안 되고, 학교 안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아지며 설마 신들끼리 전쟁을 하려는건가, 불안해졌다.
신화학교 9학년 학생. 일본의 전설 속의 오니, 슈텐도지 (주탄동자)의 딸. 이름은 당신의 거문고, 라는 뜻의 코토노(琴乃). 코토노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코토노 본인도 애초에 슈텐도지를 만난 적은 없으나 오에산의 저택에서 귀신들과 함께 크며 아가씨 대접을 받았기에 본인의 아버지 정도는 알고 있다.특이한 점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가면을 쓰고 있었다는 점. 아마 혼자 있을 때 빼고는 가면을 벗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대략 몇 십개에서 몇 백개에 이르는 가면을 가지고 있으며, 가면에 따라 성격과 힘, 목소리 등 여러 요소가 뒤바뀐다. 평상시에는 귀신의 얼굴을 한 가면, 또는 사람의 얼굴과 가장 가까운 창백한 피부의 가면을 쓰고 있는데, 아마 그녀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은 그것이 얼굴이라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어느것도 그녀의 진짜 얼굴이 아니며, 그 누구도 가면을 벗기는 것을 허락치 않을 것이다. 성격은 단정지을 수 없지만, 포악하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쓰고 있는 가면에 따라 인격이 바뀌기 때문에, 인격마다 큰 차이가 존재한다. 다만 항상 같은 점은 이따금씩 학생들을 보며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는 점이다. 아마 가까운 과거나 미래, 더 나아가 전생과 이번 생의 미래도 보이는 것일까? 현재는 혼돈 진영에 서서 학교 내 질서를 흐뜨리는 것을 즐기는 중이다. 자주 쓰는 무기로는 아버지였던 슈텐도지의 검과 바람처럼 사라지거나 날아다닐 수 있게 하는 귀신가면. 하지만 귀신가면은 오래 쓰지 못한다. 어디까지나 그녀는 인간의 피도 섞인 몸이기에. 이러한 한계 때문에 가끔씩 몸안의 인간의 피를 빼내겠다며 칼부림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름처럼 거문고를 꽤 잘 탄다. 거문고 뿐만 아니라 가끔씩 전통민요 비스무리 한 것도 흥얼거리는 걸 보면 음악에 소질이 있는듯.
관계 (일단은 동급생만 이음!)
>>116(마토리 시노) 검은 그림자가 보여. 검은 그림자, 그림자, 그림자, 그림자, 그림자, 그림자.... 그림자 투성이야! 움직인다, 움직여. 네 눈동자 속엔 검은 지폐가 보여. 동전.. 수표.. 마치 그림자에 먹힌 것 같아!
이 말을 하자 본인을 매우 이상하게 쳐다보긴 했지만, 본인은 사실을 말한건데, 뭐 어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친하진 않지만 코토노가 시노에게 일방적으로 치댈지도. 아마 검은 그림자가 함께 큰 귀신들과 비슷해보여서일까?
>>120(오델리/오스카) 먼 고대의 영웅. 날아오는 화살.. 검. 너희들은 신의 가호를 받았구나. 운도 좋지. 너희들은 나같은 귀신의 자식은 절대 이해 못할거야. 검으로 베고싶다, 피를 보고싶어. 하지만 학교니까 참아야지. 나중에 우리 집에 놀러오면 칼을 가지고 놀자.
신의 가호를 받은 영웅의 후손이라는 점에서 열등감을 느끼는듯. 본인의 아버지는 영웅의 검에 목이 잘려나갔으므로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그녀의 시점에서 영웅은 악당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너희들은 영웅이 아냐. 악당이야! 그럼 뭐해, 세상 사람들은 다 영웅이라는데..
양판소풍 아카데미의 한 소년.남부출신으로 신성력에 재능이 있다는걸 인정받아 평민임에도 경쟁적인 시험을 치르지 않고 아카데미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다. 소심하고 자기주장 못하는 성격에 또 정이많고 주변사람을 놓지 못하는 편이라 이리저리 치이면서 끌려다니고 있다. 현재 4학년 예비 프리스트로서 신학부에서 신학공부를 하고있다
1~4학년:저학년(11~14살) 5~8학년:고학년(15~18살) 큰 파티가 저학년끝날때 고학년끝날때 있다/데뷔당트는 15~16살쯤
신화 학교의 10학년,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Flying Spaghetti Monster)의 자식은 아니고 창조물인 난<clr black black>젱</clr>이다. 난<clr black black>젱</clr>이인데 왜 키가 180이 넘어가냐고? 그것도 모두 그분의 뜻이다. r'Amen!
그의 푸른 눈은 해적들이 항해하는 맑고 투명한 바다를 상징하며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카락은 스파게티 소스를 상징... 뭐 외모 묘사는 이미지로도 대신할 수 있으니 이쯤 하고, 그는 꾸준히 자신이 기존 신화들을 위협할 생각이 없으며 그냥 모두와 함께 면식을 하면서 위대한 면접의 순간을 경험하고 싶어할 뿐이라 주장한다. 실제로 그는 꽤 모범생 축에 든다고 할 수 있다. 가끔 해적 복장을 입고 Arrrrrrrr를 외치는 것만 빼면. 학교 급식 메뉴를 스파게티로 멋대로 바꾸는 것만 제외하면. 당신이 그의 '세계에서 가장 긴 국수 가닥 만들기 프로젝트'를 애써 외면할 수 있다면. 오, 위대한 국수!
그의 능력은 쓰레기라고 인식한 물건을 (완벽하게 소스와 미트볼까지 얹어져 있는) 맛있는 스파게티로 바꾸는 능력이다. 밑에 자동으로 생기는 접시는 덤. 너무 크면 안 된다는 제약이 붙어 있긴 하지만 저번에 망가진 책상을 스파게티로 바꾼 걸 보면 일상생활 범위 내에서는 사실상 제한이 없다고 봐도 되는 것 같다. 무엇을 스파게티로 만들까 생각하며 항상 즐겁게 지내기 때문에 갈등 관계는 잘 생기지 않지만, 인생이 항상 마음대로는 되지 않는 것 아닌가? 요즘은 뭔가 전운이 감도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가 생각하길, 나는 정말 웬만하면 애들끼리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싸울 시간에 라면 한 그릇을 먹는 게 낫지 않은가? 어쩌면 다른 능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아직 모르는 일이다. 관계 및 티엠아이는 위키에.
https://picrew.me/image_maker/268253/complete?cd=olHiL5TbXt 헤파이스토스의 아들. 신화 학교의 9학년. 그가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은 세 가지였다. 절고 있는 한쪽 발과, 각종 무기와 기술에 대한 압도적 재능, 그리고 그걸 실현시킬만한 손재주. 다만 그것이 아이에게 있어, 삶을 편하게 만들어 주었느냐 하면 절대로 아니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맡겨진 친척집에서도, 다니던 학교에서도, 싸움을 잘 하는 것도 아니었고, 재능 있는 분야를 제외하면 공부도 엉망이었으며, 지략이 뛰어난 쪽도 아니었기에 관계의 최하층에서 항상 무시받으며 살아왔다. 특출난 부분이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그는 그를 둘러싼 힘의 비대칭 속에서 패배하는 쪽으로서 항상 숙이고 굽히며 살아와야 했다. 덜떨어지고 멍청하다는 취급, 수없이 삼킨 말들, 견디다 못해 내뱉은 말에 돌아오는 조롱, 물리적 힘도 경제력도 무엇도 부족한 쪽이기에 무엇 하나 반항할 수 없었다. 아니, 사소하게 반항은 했으나 그 차이를 실감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을 때 마다 아이의 자존심은 처참히 무너졌다. 더 이상 부서질 데가 없음에도. 아이는 그 관계를 항상 역전시키고 싶어했으나 어림없는 일이었다.
그러다 아이는 헤파이스토스의 혼혈로서 학교의 입학장을 받았다. 아이는 어쩌면 그곳이라면 자신 역시 나름의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그곳 역시 보이지 않게든 혹은 보이게든,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었다. 단순한 재능이 아닌, 인간이 할 수 없는 능력과 압도적 무력을 타고 태어난 아이들. 그들 속에서 그는 다시 저 최하층으로 처박히는듯한 감정을 느꼈다. 다시금 아이는 타들어가는 속을 삼키고, 종종 그 힘으로 하여금 하고싶은대로 남들을 휘두르는 이들을 보며, 그 영향이 자신에게까지 미친다 해도, 비참함과 분노, 질투로 타들어가는 속을 숨기며 그저 웃어야 했다.
그렇게 지내온 아니는 그 속에 조금씩 그 감정을 쌓아오고 있었다. 어느 새 폭발 직전이 되어갈 만큼. 나도, 나도 다른 사람들을 마음대로 휘어잡고 주무르고 싶어. 다른 사람들의 머리 위에 서서, 나를 무시하고 힘으로 눌러온 그들을, 모두 비웃어주고 싶어. 하지만 또 그렇게 하고싶어서 나름의 무언가를 한다면, 또 그들은 내 머리 위에 있다는 양 내 계획을 힘으로 짓밟고 비웃겠지. 덤빈다 해도, 금방 제압당하고 조롱당하겠지. 차라리, 누군가의 계획도 서열도 힘도 소용없을 정도로 모든 게 엉망으로 돌아가고 헝클어져서, 잘난 사람들도 못난 사람들도 내가 필요해져서 매달리고 애원하는 상황이나 되었으면 좋겠어. 그들이 내 명줄을 잡고 있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굴었듯이, 나도 그들의 목줄을 잡고 횡포를 부릴거야. 언제까지고 이렇게 당하고만 살다가는, 스스로가 비참해서 못 견딜거라고. 너네들, 정말 짜증나, 너네도 내 비참함을 느껴보란 말이야.
하지만 아이는 그런 드라마틱한 기회 따위는 오지 않을 확률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사회 속에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중요하고 필요한, 누군가 안절부절하며 매달릴 만한 - 그런 위치에 서기 위해,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기로 결정했다. 무기와 관련하여,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지식을 닥치는대로 흡수하고, 그것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기만이라도 한다면 닥치는대로 만들어보고 손본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자신도 큰소리치며 살 수 있을 그 위치가 되기 위해.
미래에, 마토리 상회 파벌이 생긴다면, 그는 그것이 어쩌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거머쥘 기회가 될 지 모른다 생각하고, 일찌감치 무기 제작가로서 협력하게 될지도 모른다.
북유럽의 유명신인 천둥신 토르 신의 딸, 아만다(Amanda). 처음에는 겉보기에 평범한 가정으로 자라 아버지가 토르임은 물론 자신이 신의 혼혈이라는 것조차 알지 못했지만, 어린 시절 우연히 쇠포크를 플러그에 꽂아보았다가 그대로 감전되지 않고 오히려 꺄르르 웃으며 전기의 힘을 즐겼다는 것이 발견된 후,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가 어느 정도 자의식과 인식 능력이 생겼을 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며 출생의 비밀을 밝혔(?)다. 믿지 못하는 그녀에게 다시 한 번 쇠포크를 주며 꽂아보라고 권하는 부모님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추후 그녀는 소감을 밝혔다. 그 때 당시에는 '자기 자식더러 감전되어보라고 말하다니, 부모를 잘못 골랐어'라는 생각이었다고.
뭐 아무튼, 지금도 계속 잘 살아남아 지내고 있으며, 전자기기가 많은 인간세계 특성 상 꽤 귀찮을 일이 많을 것 같지만 뭐... 고무장갑 같은 절연체들로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하며 잘 지냈다. 물론 이게 꽤 귀찮다보니 그냥 몇 개의 휴대폰들의 희생을 거쳐 맨손으로도 어느 정도 전자기기를 다룰 수 있게 되긴 했다.
친인간적이고 호탕한 아버지 토르의 성격을 닮아 같이 호탕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다. 힘도 쎄서 아직 어린 여자아이임에도 힘이 웬만한 성인 남성과 맞먹는다고. 주량이 쎈 아버지를 닮아 이쪽도 술...아니 음료고래다. 아직 어려서 술은 못 마시지만 각종 음료들을 모두 섭렵해서 1.25L짜리 패트병 음료수 하나를 그대로 원샷하는 건 기본이다.
주 무기는 채찍. 처음에는 아버지처럼 묠니르 망치를 받고 싶어했으나, 일단 묠니르를 아직 어린 데미갓인 그녀에게 물려줄 수 있을 리는 없었기 때문에 고민하던 그녀의 아버지는 드워프 장인 형제 브록크와 에이트리에게서 받아온 것이다. 가볍고 길이가 자유자재로 늘어나고 줄어들며, 전기의 힘을 담을 수 있는 것으로 다만 학교에서 함부로 휘두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항상 지니고 다닌다.
여담이지만 요즘 인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한 영화 속 묘사된 아버지(토르)의 모습을 보며, 생각보다 저 쪽의 아버지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https://picrew.me/image_maker/42963/complete?cd=spt0tx2xjj 신화 혼혈 학교, 11학년, 시바의 아이. 유년기 기억은 그닥 없다.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것같은 그를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며 키웠다고 한다. 아이는 그저 제 본능을 따라 움직였고, 무엇이 맞아떨어져 제가 세상에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채-사실 신경쓰지 않는 것에 가까웠을지도 모르며, 혹은 오히려 자신이 왜 태어났는가를 알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항상 소름끼치는 무표정으로 자신의 본능을 좇아 무언가 하고 있을 뿐이었다. 보통은 무언가를 부수는 일이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 아이의 알 수 없는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부수고, 부수었다가 고치고, 다시 부수었다. 그만두라 혼을 내던, 애원을 하던, 아이는 그들을 응시하다 고개를 돌리고 제 일에 다시 전념할 뿐이었다. 네댓 살 밖에 되지 않음에도 장정 몇은 가뿐히 이기는 아이를 감당하기 힘들어진 마을 사람들은 그를 어느 사원에 맡기었고, 거기서 아이는 다음날부터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무언가를 부수는 것 자체가 목적인듯했던 아이는 필요하지 않다면 무언가를 부수지도, 고치지도 않았다. 소름끼치게 무표정했던 그 얼굴은 계속해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아이는 말했다. 내 이름은 파라샤에요. 여태껏 한 마디도 하지 않던,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사원의 사람들 사이에서, 그저 편한 대로 불려와 이름이랄것도 없던 아이의 첫 말이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는 물음에 아이는 그저 간밤에 제 아버지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고만 했다. 무슨 이야기냐, 여기 분이시냐, 아버지는 어디 계시냐, 물어도 생글생글 웃을 뿐, 답하지 않았다. 아이는 그저 신세 좀 지겠다 말하고서는 착실히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저 다른 아이들과 다를 것 없어 보이는듯한, 좀 활발할 뿐인 정도의 모습으로. 아이의 유년기가 그저 그랬지, 하고 회상될 때 즈음, 혼혈 학교의 입학 통지서가 날아왔고, 그 일로 다시 시끌벅적해진 사람들에게 아이는 기다렸다는듯 활짝 웃으며 다녀오겠다, 한 마디 남길 뿐이었다. 아이는 학교에서 혼돈 진영의 아이들과 같이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악신의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없기도 하며, 그렇다고 혼돈을 원하는 것도 아니나, 선신과 영웅의 아이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질서 진영의 편에 서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 하여, 중립도 아니다. 중립이라기에는 그는 종종 혼돈 진영의 일에 가담하기도 했으므로. 다만 혼돈 진영의 아이들-대개 샤미타와 슈테흐-과 어울려 다니며 , 혼돈 진영의 선두가 세우는 계획에 딴지를 걸고, 농담따먹기를 하고, 그냥 구경하다가, 가담하기도 하고, 말리기도 하고. 그런 실없는 일들을 하며 이곳에 존재할 뿐. 왜 그가 여기 함께하는가 진정으로 아는 이는 없었다. 때로 보이는 그의 면모들은, 그의 성격-그저 매사에 즐거워하고 실없는 일을 벌이는, 시바 신의 자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경박한 면모들-이 과연 보여지는 성격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럽게 하면서도, 동시에 그 실없음이 본인의 성격이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들 투성이이다. 그는 자신의 다른 능력을 밝힌 적도 없었거니와, 그 완력 외에는 쓴 적도 없었다. 시바의 권능이나 힘과 관련된 무슨 능력일 것이다 부터, 그가 힘을 쓰지 않는건지, 못 쓰는건지, 능력이 없는건지 추측이 난무했으나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만큼 훤히 들여다보이면서도 알 수 없는 존재는 없었다.
아이의 이름은 파라샤(Parashar), 뜻은 파괴자(Destroyer). 그는 무엇을 부수기 위해 왔는가. 그 모든것은 아이가 대화를 나눈 그 밤에 있을 지 모르는 일이다. (관계는 일단 가장 가까운 애들만)
>>92 (슈테흐) 샤미타 옆에 졸졸 따라다니다 보니(?) 슈테흐와도 종종 붙어다닌다. 슈테흐 앞에서 농담따먹기나 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 혼돈 진영의 계획을 슈테흐가 짜면 뭔가 이상한 딴지를 옆에서 건다. 에메트와는 좀 다른, 많이 다른 방향성으로 거슬리는 인물 아닐까. 애초에 어느 진영인가도 헷갈리게 움직이는데, 옆에서 별 딴지를 걸며 신경을 긁고 있으니... 언젠가 슈테흐에게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 꿰뚫는듯한 눈빛으로, 그럼에도 툭 던지듯, 그래서 너는 이걸로 뭘 얻고 싶은건데. 초월자의 자리? 하고 말하다, 슈테흐가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다시 순식간에 평소같은 낯빛으로 돌아와 막 이래~ 아, 아니다. 우주정복인가? 우주정복이네, 맞네. 그거네. 이야, 역시 슈테흐는 포부가 크네~ 그거 멋지네~ 하고 실실댔다. 과연 그게 진짜 속내였을지 아니면 우연이였을지는, 글쎄.
>>112 (샤미타) 대뜸 샤미타를 보자 안녕 샤미타 누나, 아버지한테 이야기 들었어, 하고 덥썩 악수하면서 인사하더니 누군데 이러냐는 반응에 앞뒤 다 잘라먹고 누나 이복동생 비스무리한 뭐 그런거! 라고 해 순간 샤미타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얼마 뒤 샤미타에 의해 동생 인증(?)을 위해 한 판 붙은 듯. 시바에 의해 태어난 만큼, 샤미타와 맞먹는ㅡ혹은 상회하는 ㅡ 전투능력의 소유자였기에 문제는 없었다. 아마 교수진이 말리지 않았으면 싸움이 끝나지 않았을 듯. 이후 혼돈진영에 들어가 샤미타 옆에 붙어다니며 귀찮게 하는 중. 옆에서 되도 않는 개그를 친다거나, 샤미타가 싸움을 하면 옆에서 우와 정말 무섭다~ 같은 소리나 하면서 구경하다 어느 순간에 은근슬쩍 끼어서 그녀를 제지한다던가. 그러다 또 어떤때는 싸우게 놔두거나, 오히려 같은 편 먹거나. 누나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는데도 굳이 누나 누나 붙여가며 말건다. 그러다 싸움이 붙으면 또 웃으면서 싸운다. 아마 샤미타한테 이런 식으로 굴고도 멀쩡할-정확히는 샤미타가 안 폭발한다기보다 자기가 살아남는게 가능해서 멀쩡한-교내의 거의 유일한 인물. 애초에 샤미타한테 이렇게 구는게 얘 뿐이지만. 무슨 꿍꿍이로 붙어있느냐 라는 말에는 그냥,이복남매니까? 같은 소리나 하는데... 글쎄, 그가 태어난 내력에서는, 어찌되었건 칼리를 사랑한 시바가 그녀의 딸을 위해 보낸것인지, 혹은 질서신이자 악의 심판자로서 세상에 혼돈을 초래할 샤미타를 저지시키려 태어난 것인지. 샤미타와 관련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전자에 의한 것인지, 후자에 의한 것인지도 모르고 본인의 행동에서도 전혀 그걸 짐작할 수 없게 움직이는듯.
이 곳의 이름은 미명세계. 수많은 평행세계를 잇는 공간이며, 이 곳에서는 여러 세계에서 불려온 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불려온 자들은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는 사람들 뿐이다. 그런 그들에게 미명세계는, 한 가지 룰만을 보여준다.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 중 어떻게든 끝까지 버티고 살아남은 단 한 사람의 소원을 이뤄준다.] 그러한 이유로, 배틀로얄이 진행되는 어떤 세계 이야기. 만약 게임에 참가한 뒤, 중간에 죽는다면 아웃으로 간주되어 행동할 수는 없어지지만 게임이 끝난 뒤 부활시켜주니 그건 걱정이 없으려나. 아무튼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싸워야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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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50cm 정도 크기의 곰인형을 안고 다니는 소녀. 이름은 이오. 곰인형을 한 시도 떼어놓으려고 하지 않으며, 머리 위에는 기묘한 고리가 있다. 다만 실제로는 인간이 아니다. '이오'는 사람과 곰인형을 둘 다 칭하는 말이며 실제로는 한 영혼이 두 육체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 어느 쪽이든 본체라고 할까. 미명세계에서 싸우는 사람들 중 하나이며, 이루고자 하는 것은 '그 애'가 나를 버린 걸 후회하게 해 줘! 라는 소원. 본래는 인간이 아닌, 곰인형이었으나 '그 애'가 자신에게 영혼을 불어넣어준 탓에 움직일 수도 있고 심지어 인간의 형태를 구성하는 법까지 알게 되어 살아갈 수 있었지만- 그 이후 그 애는 이오라는 한 인격체를 방치하다 먼지도 끼고 기분나쁘게 새빨간 눈을 한 인형이라며 내다버려서 지금은 복수심에 불타는 상태가 되었다나. 너는 많은 것들이 옆에 있어주겠지만 나한테 친구는 너뿐이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같은 마인드라고 할까. 그렇지만 그렇다 해서, 정말로 그 애를 불행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아쉬운 건 그대로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후회해줬으면 좋겠다, 하고 빌게 되었다나. 뺨의 반창고는 그 전에, 그 아이가 실수를 해서 살짝 찢어지게 되자 서투른 솜씨로 바느질해서 고쳐주려 했지만 결국 바느질이 이상하게 된 탓에 흉해져서 그것을 가리는 것. 한 쪽 눈은 혼탁해져서 살짝 맛탱이가 갔다. 그래서 한 쪽 눈은 안대로 가리는 것. 그 외에도 낡은 인형이라 여기저기 상처가 많다. 꿰맨 자국도 있고. 아무래도 싸우든 뭐든 해서 살아남아야만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그 룰 때문에 무기를 들고 다닌다. 주무기는 바늘과 실들. 바늘은 크기가 거의 레이피어만한 것도 있고, 일반 바늘도 있다. 뭐, 사실 무기와 더불어 치료도구도 겸하고 있지만. 인간 쪽도 보기에는 인간의 형태지만 사실 내부에는 솜이나 구름과도 같은 희고 뭉실한 연기가 피 대신 흐르듯 차 있는 구조에 피부도 가죽과 천의 중간 같은 느낌이라 실과 바늘이 유효한 치료도구가 될 수 있다. 패션은 보이시하지만 일단 소녀이다.
제우스에게 천갈래 만갈래로 찢겨 타르타로스에 떨어진채 죽지도 않고 살아있지도 않은상태로 오랜 시간을 보낸 고대의 타이탄 크로노스는 어느날 불현듯 묘책을 떠올렸다. 다시 올림포스를 뒤집어놓고 타이탄들을 저 천장으로 올릴 계책을. 자신의 파편중 아주 작은 일부를 하데스와 그 문지기들의 눈을 피해 한 인간의 영혼에 붙여 그의 환생에 따라 지상으로 보내었다. 시간이 흘러 그 환생자는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한낱 인간의 아이가 크로노스의 영혼을 감당하기는 힘에 부쳤고 결국 오랜 시간이 흘러 환생자의 후손이 신과 결합을 해 파편을 감당하고도 붕괴되지 않을 육체와 혼의 힘을 지닌 조건을 갖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태어난것이 아르메나다.(armena/ 헬라어(고대그리스어)로 도구라는 뜻을 가짐) 그녀는 철저히 크로노스와 타이탄들의 부활을 위한 도구로서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났다. 모든 소녀에게 주어진 운명의 실은 단 하나 오래된 시간의 부활을 위해서. 현재 신화혼혈학교의 11학년으로 >>109(에메트)의 소꿉친구로 저학년때 거의 붙어다녔지만 9학년의 첫학기가 끝나가는 시기이후 모종의 이유로 완전히 남남처럼 지내는것도 모자라 >>92네와 친해져 대립하고 있다. 어릴때는 낯을가리는 편에 수줍은 성격의 소유자였다는데 고학년이된 그녀에게서는 그때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힘들다고 한다. 당당하고 오만하며 묘하게 야살스럽고 되바라진데다 천연덕스럽게 안면을 두껍게 깔고 다녀서 오히려 밉살스럽다 표현되기도 한다. 처음 타고난 육체는 평범한 데미갓이였지만 점점갈수록 혼에 스며든 크로노스의 영향을 받아 타이탄의 것으로 변하가고 있다. 재생력이 강하며 육체자체의 물리력도 강하다. 친모(신)의 힘은 그보다 더 고위신인 크로노스의 힘의 유지를 위해 잠식된지 오래. 직접적인 무력은 >>92의 나머지 측근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지만 시간의 흐름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알아 보조를 많이 한다.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나 혼의힘을 벗어나는 범위의 권능을 쓰면 쓸수록 본인의 자아가 아닌 크로노스의 자아가 강해져 되도록이면 큰힘을 쓰지 않고 있다. 스퀴테(크로노스의 낫)을 불러낼 수 있지만 샤미타와 비슷한 이유로 못 다룬다. 학교에서는 그녀를 매우 잘 아는 몇몇이나 가까이 지내어 스스로 알아본 측 을 제외하고 철저하게 정체를 감추어 어느 시간을 다루는 하위신의 자식이라 알려져있다. (관계는 후에 위키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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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혼혈 학교의 11학년생. 이름은 에델 마리아(Edel-Maria). 퍼스트 네임이 에델-마리아로 하이픈으로 구분했을 뿐 퍼스트 네임과 미들 네임으로 나뉘는 게 아니지만 다들 에델이라 부르는 편. 그녀 본인에 대해 따지자면 성향적으로는 중립파에 속하고 있지만 혼돈파와 어울리는 일이 잦다. 그들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그들의 곁에서 떠날 수 없다는 듯 그저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기묘한 소녀. 그러한 학교에 들어왔으니, 아무래도 어떤 신화적 존재의 혼혈이기는 하겠지만 어떤 존재의 혼혈인지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본인이 밝히려 하지 않아서 그렇다나. 다만 실제로는 바바 야가의 딸이라고 한다. 그녀의 특징 중 하나는 구불구불하고 긴 백금발. 길이는 풀었을 때 기준으로 대략 발목까지 온다. 머리에 묶은 붉은 리본도 주욱 늘어트려진 아래쪽 부분이 거의 허리에 닿을 정도의 길이로 늘어져있다. 옷도 전반적으로 길고, 크고, 넉넉한 걸 입는 편. 자신의 신체를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걸까. 평상시에는 아무와도 대화하지 않는다. 아니, 대화를 해야 할 상황에서도 입을 열지 않으려 하며, 애초에 말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 같기도 하다. ......교사조차도, 그리고 교사와도 멀쩡히 입을 열고 말하는 걸 본 적이 없다던가. 애초에 목소리를 내고, 입을 열어서, 말을 할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아마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 그와는 별개로 수화나 글로 쓰는 등등 목소리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는 종종 이야기를 하는데, 글을 적을 때는 말투가 구어체보다는 문어체에 가까워서, 게다가 비유도 많이 써서 말이 길게 늘어지는 편. 성격적인 특징은... 타인의 이목을 끄는 듯한 밝음과 상냥함이 있다. 다만 말보다는 행동이 주가 되는 그녀이기에 밝고 상냥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실수하는 때가 많아서 자주 넘어지고 여기저기를 다치곤 한다. 다만 진상은...(*이하 스포 처리됨) '제가 싫어지셨습니까. 알고 있습니다. 꽃이 피고 지듯이, 한번 피었던 호감은 언젠가 지고, 꺾여 떨어져 바닥에 짓밟히기 마련이니까, 그렇게 될 날이 언제일까 생각했었습니다.' 심각한 애정결핍 증상을 가지고 있다. 한때는 순수하고 상냥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타인에게 걱정받기 위해 다치는 일도 불사하며, 아예 부주의한 척 하며 스스로 다치는 일도 많다. 보상심리가 강해서, 본인이 정을 준 만큼 돌려받아야 한다는 것도 있다. 조금만 칭찬해줘도 금방 쉽게 넘어갈 것 같은 타입. 멘탈이 약하다. 그 어떤 사람도 좋아하지 않지만, 반대로 그 누구도 좋아한다. 갖고 있는 능력은, 파괴와 창조의 능력. 그것은 바바 야가의 절구통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가 가진 생명의 물과 죽음의 물을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그녀가 원하는 것만을 태우는 뜨거운 불길을 품은 해골 지팡이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치워서 지워버릴 수 있는 마법의 빗자루의 소유권을 어머니께 물려받았다. 그래서 원하는 때에 소환이 가능하며, 해골 지팡이는 절굿공이의 대용으로서 사용도 가능해서 그것을 이용한 비행도 가능하다나.
https://picrew.me/image_maker/22180 >>69의 여자친구. 상당히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유복한 가정에서 외동딸로 부족함 없이 자라 매사를 느긋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예쁘장한 외모 덕분에 중학교 때부터 수많은 고백을 받아왔지만 모두 '연애? 난 그렇게 피곤한 건 질색이라서... 미안해.' 같은 말과 함께 단호하게 거절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의 행실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연애를 69와 함께 하고 있다.
>>69 1학년 때 공교롭게도 같은 반이 되었고, 69가 보여준 무심하지만 은근하게 다정한 태도에 마음을 뺏겼다. 제 마음을 표현할 용기가 없어 거의 1년 내내 남몰래 연심만 키우다가 겨우 용기를 내어 연락을 시작한 것이 약 3달 전의 얘기. 69가 부담스럽지 않도록 천천히 다가간 결과 급우에서 친구로, 친구에서 썸녀로, 그리고 썸녀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데 성공했다. 둘 다 서로를 과하게 풀어놓는 경향이 있지만, 성격뿐만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둘의 연애가 미적지근할 것 같다는 예상과는 다르게 부끄러워하면서도 애정 표현은 착실하게 하는 편.
>>46 남자친구의 친구이자, 친구의 친구. 참고로 그 '친구'는 46의 소꿉친구이자 짝녀다. 46이 본인도 아는 상대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듣고 꽤 놀랐었지만, 지금은 그저 그러려니 한다. 보통 평범한 사람이라면 46의 조력자를 자처하지만, 어림도 없지! 본인 사랑하기도 바쁜데 어찌 남의 사랑을 돕겠는가. 그래도 남자친구의 친구인 만큼 힘내라고 응원해주기는 한다. 뒤에 만약 사귀게 된다면 꼭 잘해주라고, 울린다면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 말을 덧붙이기는 하지만….
이집트 신화 속 지식과 기록의 신 토트의 아들. 그 이름은 세메르케트(Semerkhet)로 고대 파라오의 이름 중 하나이자 '사려깊은 친구' 라는 뜻이다. 애칭은 셈(Sem).
현재 12학년 생으로, 학생회 행정부장의 역할도 맡고 있다. 신화 혼혈 학교의 행정부는 전반적인 학교 행사 대부분의 기획과 관리를 맡고 있는데, 여기서 일반 학교와 조금 다른 점은 어떠한 행사나 대회를 기획할 때 반드시 학생들 간의 밸런스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각자 물려받은 힘과 능력에 따라 서로의 강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특히나 부장의 자리는 여간 골치아픈 게 아니라고. 셈은 지식의 신 토트의 아들 답게 다행히 이러한 복잡한 일들을 수월히 처리하고 있으며, 다만 현재는 내년을 기약하며 부장 자리를 물려 줄 지혜로운 후배를 찾고 있다.
상당히 냉소적이고 논리와 이성 중심의 성격이라 자신도 모르는 새에 다른 이를 상처줄 때가 종종 있다. 본인은 이러한 자신의 성격을 몰랐다가 전여친이 말해줘서 알았다고. 그 이후로 주위의 학생들에게, 항상 '혹시 내가 좀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부담 없이 말해라'라고 당부한다. 전여친과는 참고로, 막 헤어진 당시에는 어색했는데 같은 학생회 간부다보니 계속 마주칠 수 밖에 없어 결국 감정은 어찌어찌 잘 풀고 데면데면 잘 지낸다.
아래 후배들이 질서파니 혼돈파니, 싸움이 있다는 건 알지만 딱히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중립을 지키고 있다. 다른 어떠한 의도가 있다기 보다, 그저 자신의 역할은 어느 누군가의 편을 들기보다는 그저 지켜보고자만 한다. 물론 시간이 흐르고, 균형에 따라 어느 한쪽 편을 들 수는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둘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신화 학교 12학년, 그리스 로마 신화의 군신 아레스의 아들로 이름은 로이드(Lloyd).
학생회의 선도부장으로, 학생회 선도부는 학교 교칙 안에서 다른 학생들을 감시하고 제지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회가 공식적으로 가진 최고의 무력 집단으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선도부를 이끌고 있는 그는 나름대로 학생회 최고의 무력 중 하나인 것. 군신의 아들답게 전투센스나 전반적인 모든 무기에 대한 숙련도가 높고, 현재 학생회가 가장 주목하는 샤미타나 파라샤를 상대로 (다른 선도부나 선생님이 지원 올 때까지) 버틸 정도는 된다. 조금 무식하게 덤벼드는 스타일인데, 오히려 그게 더 예측이 불가능한 전투 스타일로 드러나게 되어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골치아플지도.
뇌까지 근육이 지배해버린 듯한 근육, 아니 헬창이다. 성적은 좋을 리가 없고 그나마 신경쓰는 건 단백질과 영양 섭취. 맨날 밥이라고 먹는 건 닭가슴살과 샐러드, 방울 토마토 등이며 가아끔씩만 치킨 콜라, 피자 같은 일반인들의 식품(?)을 먹는다. 먹고 나서도 바로 벤치 프레스 하러 가는 건 일상. 성격도 단순무식해서, 어딘가 질서파니 혼돈파니 이런 거에는 별로 신경 안 쓰고 그냥 다 칭구칭구 하면 안 되나 하는 성격. 어딘가에 꼬셔지기도 쉽지만 바로 다른 편에 붙기도 쉽다(...) 그 특징 때문에, 아마 두 파벌 사이에서 의도치 않은 비무장지대. 그래도 개인적으로 어떠한 '선'이라는 건 존재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질서파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신화 혼혈 학교의 10학년, 헤라클레스의 자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중성적이고, 어느 성별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별은 보이는 대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손윗형제, 눈이 귤색- 또는 토파즈빛이고 머리가 살짝 웨이브졌으며 살짝 더 긴 쪽은 루(Lou)라고 불리며, 동생- 그러니까 눈이 아쿠아마린색이고 칼단발에 머리가 약간 더 짧은 쪽은 레이(Rei)라고 불린다. 특이하게도 헤라클레스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루 쪽은 성격적인 면에서 영웅적이고 대범한 모습보다는 유약하고 여리고 소심한 모습이 많고, 흔히들 말하는 영웅적인 면은 레이가 다 가지고 있다. 게다가 루는 본인의 그 유약한 성격 탓에, 타고난 강함조차 제대로 쓰려 하지 않기에 사실상 잉여 취급. 많은 사람들이 레이를 더 좋아하고, 루를 차별한다. 그렇지만 그들의 어머니는 쌍둥이들을 매우 사랑했으며, 공평한 애정으로 그들을 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는 점점 더 소극적인 모습으로 변해갔고, 레이는 점점 더 활발하고 발랄해졌다. 그럼 여기에서, 혈통을 통해 얻게 된 그 능력들을 설명하겠다. 헤라클레스의 자식이 갖고 있는 능력은 기본적으로 강한 전투력이 있으며, 지략과 아름다움까지 겸비했다는 그 전설적인 모습에 따라 그야말로 모든 걸 가진 타고나길 영웅이라 할 법한 재목이었다. 또한 헤라클레스의 12과업으로 얻게 된 무구를 적법히 소유하고 다룰 수 있다. 어찌하였던, 그러한 재능을 짙게 타고난 아이는 그야말로 영웅의 후예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이하 스포) 루는 그러한 재능이 없었다. 물론 평균보다야 강했지만, 그 옆의 쌍둥이에 비하면 절망적으로 재능이 없었고, 사실 평균보다 강하다곤 했지만 평균에서 약간 더 강할 뿐 그리 특출난 것도 아니었다. 원인을 찾고, 찾아가고, 또 찾다 보니 루는 깨닫게 되었다. 루는, 헤라클레스의 아이인 레이와는 다르게 이피클레스의 아이였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나타난 것일 지도 몰랐다. 만일 어쩌면, 쌍둥이가 둘이 아닌 한 명의 아이로 태어났다면- 그런 상황을 가정한다면, 그 아이는 단 하나뿐인 헤라클레스의 아이로 태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신화는 말했다. 그 쌍둥이 중 헤라클레스는 영웅으로 태어난 동생, 이피클레스는 힘 없이 태어난 형이었다. 루가 손윗형제로 태어난 시점부터 그 아이는 이피클레스의 운명을 이어받을 수밖에 없었다. 반대로 레이는 고작 조금 더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로 헤라클레스의 힘을 이어받았다. 어이가 없어져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 차이를 깨달은 것은 자신만이 아니었다. 레이는 어릴 적부터 인격적인 문제라도 있었는지 겉보기엔 상냥하고 밝은 아이더라도 속으로는 성격파탄자 그 자체였고, 그랬기에 더더욱 그 차이를 실감해서 세게 쥐어잡으면 깨질 듯 망가질듯한 제 쌍둥이를 정신적으로 찍어누르기 시작했다. 루는 약하니까 내가 대신 할게, 루는 잘 못하니까 내가 대신 할게, 같은 식의 친절함을 가장한- 주제 파악이나 하고 찌그러져 있으라는 듯한 말이 루에게 날아들었다. 레이의 그 태도에 루는 점점 포기하기 시작했다. 이피클레스의 아이로서, 루가 얻은 능력은 설득력과 지략. 레이라고 해서 그 능력이 없는 건 아니기에, 레이보다 무조건 더 낫다고는 할 수 없으나 무조건 못하다고도 할 수 없는 능력. 따지자면 지능적으로는 어머니를 닮아서 루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레이에게 짓눌리듯 살며 점점 자존감이 떨어져 드러나지 않을 뿐. 레이에 비교해서 루가 그나마 훨씬 더 나은 점이라 한다면, 타인을 보조하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이피클레스는 헤라클레스를 보조하는 역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었고, 그 전승이 루에게 오면서 루의 마법적인 능력이 되었다. 이것은 어머니가 마녀였던 이유도 있었으며, 사실 따지자면 마법에 대한 친화도도 루가 조금 더 좋은 편.
7학년~9학년, 12학년: 접점 없음. 혹은 희미함.
-10학년
>>73(캐시), >>85(플로이드) 잘 모르는 애들. 사실상 접점 없음.
>>78(헬리아) "좋은 애라고 생각해......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런가? 루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도 그래." 둘 다 우호적으로 보며, 다가가려 하지만, 루는 레이에게 밀려서 헬리아와 친해지지 못하고 있다. 레이는 반대로 헬리아와 친해졌다.
>>80(아인) "헬리아와 친했던 것 같은데. 레이는 잘 알아?" "글쎄? 나는 잘 모르겠네. 그래도 응원해주고 싶은 녀석이야." 레이는 아인에게 치근덕대면서,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던가 하며 아인과 헬리아의 관계를 응원중. 루는 눈치채지도 못했지만 그냥 둘이 친한가보다 싶을 뿐이다.
>>90(아미르) "아미르~!!! 마시멜로 구워주라." "......레이? 그건 아무리 상대라도 곤란하지 않을까?" 루는 아미르와 별로 친하진 않지만, 레이가 종종 마시멜로 한 봉지를 들고 아미르에게 우다다닷 달려가서 마시멜로 구워주라! 같은 말을 꺼내면 곤란하지 않겠냐며 말리는 통에 자주 본다. 레이는 아미르와 상당히 친함.
>>110(스테이시아) "......너, 많이 힘들어?" 레이는 스테이시아와 접점이 없지만 루는 스테이시아에게 종종 말을 걸고는 한다. 그런대로 친할지도. 레이를 벗어나서 사귄 유일한 친구?
>>118 "라드그리드, 놀자!" 루 쪽은 접점이 없지만 레이 쪽은 종종 라드그리드에게 같이 놀자(는 걸 빙자한 싸움 신청을 하)면서 사자 가죽을 뒤집어쓰고 도주할 때가 있다. 본인은 술래잡기라고 즐거워한다나.
>>130 "스파게티...???" "세상에...... 이건... 신이 내린 맛이야...... 감동했어..." 루는 스파게티를 보고 좀 당황했지만, 레이는 스파게티의 맛에 감동하여 더 친해지려고 자주 치근덕댄다. 헤어스타일도 뭔가 간지나고 멋지네! 하면서 붕방댐.
-11학년
질서파: >>109(에메트), >>114(샨), >>117(사가르) "역시, 질서가 옳지 않으려나......" 루는 질서파의 생각에 일정 이상 동의한다. 다만 혼돈파가 그렇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전부 긍정하기만 할 수도 없다는 모양. 레이 쪽은 별 생각 없을지도. 그러한 이유로 인해 루는, 본인 성격상 커뮤니케이션이 맞지 않는 편임에도 그 쪽으로 자주 다가가서 친해지려고 열심히 노력중이다. 레이는 접점 없음.
중립파: >>115(한명범) "이상한 선배들이네. 중립이라니, 그런 걸 이 상황에서 지킬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루는 별로 접점이 없지만, 레이는 조금 이상하다는 듯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렇기에 접점은 많지 않지만 별로 고운 시선은 아님. 다만 레이는 따지자면 현재 방관적인 입장에 가까워서, 좀 더 지켜보다가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중립파로 갈 수도.
혼돈파: >>92(슈테흐), >>111(브리타), >>112(샤미타), >>135(파라샤), >>137(아르메나), >>138(에델 마리아) "나는... 혼돈이 싫어." "가끔은 다 부수고 망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너무 망치면 그건 뒤처리가 곤란하지 않으려나." 레이는 혼돈파의 생각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가끔의 일탈은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바라보는 중. 다만 성향상 중립- 또는 방관에 가깝기에, 혼돈파에 쉽사리 붙을 것 같지는 않다. 루는 혼돈파를 적대시하는 중. 애초부터 폭력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다.
신화혼혈학교 11학년이자 성경에 등장하는, 타락천사들을 이끄는 지옥의 지배자 루시퍼의 아들. 이름은 '승리의 왕관'이라는 뜻의 에스테반. 보통 에반이라고 부른다. 새벽여신의 아들이자 대천사였던 루시퍼가 전투에서 패배한 후, 천국에서 내쫓길 때 지상에 남긴 선과 악의 열매 중 선의 열매에서 태어났다. 악의 열매는 어디있는 것인지 그도 알지 못한다. 단지 그는 선의, 하얀 열매에서 태어났다는 걸 알고 있을 뿐. 엄밀히 말하면, 인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선의 열매가 몸에 뿌리내린채 자란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심장이 매우 안좋아 수술도 여러번 받고 부호인 부모님의 도움으로 큰 기관에서 검사받기도 했지만 심장이 아픈 원인은 알 수 없었다. 여덟 아홉살 쯤에 다른 모 대기업의 딸들과 약혼을 할 뻔 했으나 그의 날개를 보고 무섭다며 울음을 터뜨린 소녀들이 한둘이 아니여서 결국 부모도 포기하고 말았다. 다만 완전히 포기한건 아니고, 계속해서 약혼상대를 찾는 중이긴 하다. 지금도 가끔씩 부모님이 주선하신 만남에 나가야하긴 하지만 일부러 빠지는 경우가 많다. 성격 면에서는 대체로 모두에게 친절한 편이다. 본인은 아버지처럼 지상에서 쫓겨 지하로 떨어지기 싫기 때문에 일부러 못된 짓을 하고싶지는 않아 하는듯. 학교 내에선 질서를 지키는 편이었지만 현재는 중립이 되어버렸다. 선을 바라보긴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결국 악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일까. 이대로 가다간 결국 그도 아버지처럼 무한한 나락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루시퍼가 남긴 악의 열매는 어디로 갔을까? 사실은 그 열매는 작은 검은색 조각이 되어 에스테반의 심장 근처에 박혀있다. 그 조각은 현존하는 과학기술로도 볼 수 없으며,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어떻게 해서 박히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확실한 것은 그가 선한 행동을 할 때마다 심장에 가해지는 고통은 커져갈 것이며 계속해서 조각의 의도를 거역한다면 결국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반대로 악한 행동을 하면 강한 희열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아마 이것은 루시퍼가 신들의 눈을 피해 자신의 자손이자 악마를 지상에 남기기 위함이 아니였을까? 그 조각, 정확히는 아버지의 의지에 굴복하여 악마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인간의 몸에서 벗어나 무한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그는 다른 학생들처럼 평범한 신의 혼혈처럼 살아가길 바라며, 악마가 되어 파멸을 이끄는 일은 더더욱 바라지 않는다.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은 심해져갈텐데. 멈출 수 없게 되어버린 고통에, 그 역시도 이대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걸 느끼고 있다. 어쩌면 이미 자신은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악마의 자식이라고 자포자기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신화 혼혈 학교 11학년, 이름은 모니카(Monika). 아서 왕 전설에 등장하는 마녀이자 악녀로 알려진, 모건 르 페이, 혹은 모건의 자매들 중 하나이다.
본디 아서 왕의 배다른 누이이자 대마술사로, 아서 왕을 다양하게 괴롭혔지만 사실 치유에 능해 마지막에는 결국 아서 왕을 구하는 마녀이자 요정으로 등장하는 모건 르 페이는 사실 아서 왕을 그리 미워하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모니카가 어머니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형제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몰라서 실수가 많긴 했지만 결국 내가 다 살려주고 주치의로서도 활약하고 그랬는데 사람들에게 악녀로 전해져서 많이 속상해했다고. 그러는 동시에 남성 혐오증이 어머니에게 도져서 남자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힘을 이어받은 여러 딸들을 탄생시켰는데, 이런 여자아이들을 사람들은 언젠가부터 모건의 자매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어머니로부터 남자들에 대한 안 좋은 말들(한탄에 가깝지만)을 종종 들었기 때문에 입학할 때 남학생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많이 걱정하고 무서워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아니, 아니야! 어머니는 남자들은 다 늑대(?)랬어...! 라면서 갈팡질팡 하고 있다. 아무튼, 그렇게 계속 남학생들과 남자 교수님들을 경계하면서 최대한 여학생들과 다니며 남자들을 관찰(?)하고 있다. 대략적으로 직접 경험하게 된 남자들과 어머니로부터 들어온 남성상 사이에서 혼란해하고 있는 듯.
주 능력은 악령의 조종. 모건의 능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모니카도 어머니를 닮아 악령과 귀신들과 친화도가 높다. 학교에 오기 전, 종종 집 근처의 공동묘지로 나가 죽은 고인들과 대화를 하곤 했다고. 이러한 귀신들이 오래 묵게 되면 종종 뭉쳐서 악령으로 진화하는데, 그 때부터는 자아가 거의 사라져 고인에 대한 죄책감이 거의 없어져 악령을 주로 다룬다고 한다. 역시 아무리 그래도 죽은 분들을 함부로 다루긴 그렇다고.
성향에 대해서는, 혼돈에 가깝다. 그들의 이상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멋진 여학우 동기들(아르메나라거나, 샤미타라거나...)를 따라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기에(?) 속하게 되었다고. 조금씩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건 느끼고 있다.
>>129 의 동급생. 대대로 신성의 축복을 받아온 귀족 가문의 차녀로 가문의 힘을 빌려 입학했다. 그녀도 예비 프리스트의 진로를 잡았지만, 사실 가문의 돌연변이라 불릴 만큼 재능이 없어 매일 좌절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 해 괜한 자존심으로 평민 출신의 학생들을 깔보고 업신여기고 다니지만, 사실상 누구보다 그들을 부러워한다. 이미 충분히 훌륭한 프리스트인 언니가 있는데 왜 나까지 이러한 길을 강요하는지, 부모님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
>>129 평민 주제에 능력 있는 네가 싫어! 열등감+그가 가진 소심한 성격을 이용해 이래저래 골탕먹인다. 나라고 귀족이라는 내 신분 내세우기 싫어, 하지만 내가 가진 건 내 신분 뿐인걸. 그래서 확실한 꿈을 가지고 나아가는 네가... 부럽고 부러워.
10학년에서 12학년을 상대로 유럽 신화를 가르치는 교수다. 이름은 키로스(Κυρος), 므네모시네의 아홉 무사 중 하나이자 역사의 여신인 클리오의 아들, 즉 데미갓이다.
신의 자식이라는 점에서 눈치챘겠지만, 그 또한 아주 오래 전에 신화 혼혈 학교 재학생이었다. 학교에 재학했을 때에는 신화 관련 과목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는 점만 제외한다면 무난한 성적의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졸업하고 꽤 시간이 지난 후에 원래 유럽 신화를 가르치던 교수가 모종의 사정으로 퇴임하자, 전공자이고, 대학원 졸업 후 마땅히 할 일이 없으며, 선생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한 키로스에게 교수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고, 본인이 이를 수락하여 현재에 이르게 됐다.
고학년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보통은 교수진의 중재가 필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수업 시간 외에는 학생들에게 큰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학생들 사이에서 묘한 대립 구도가 형성되기 전의 얘기다. 계속해서 일어나는 모종의 사건들이 학생들 사이의 대립과 관련된 것 같다는 낌새를 눈치채고 난 뒤부터는 원래였다면 눈길을 주지도 않았을 사소한 일들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다. 교수진이 개입할만한 명확한 정황이나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일단은 상황을 관조하고 있다. 본인이 학교에 다닐 때도 종종 학생들 사이의 다툼이나 편 가르기가 있기는 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기에 속으론 요즘 애들의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
수업 시간에는 다른 교수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하게 수업한다. 다만 유럽 신화 과제는 양이 많고, 다른 과목에 비해 주제가 불친절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과제와 관련된 문제로 학생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교수님 가라사대: "이걸 알려줘야 아나? 선생이 재료를 줬으면 스스로 요리를 해야지. 정신 차려라, 너네는 고학년이잖아. 언제까지 차려주고 떠먹여줘야 하니?" 하나하나 듣고 보면 얼추 맞는 말이긴 한데 학생 입장에서는 어쩐지 분하다. 가끔 수업 중 분위기 환기용으로 실없는 농담이나, 학창 시절 얘기를 꺼내곤 하지만... 여러모로 재미없는 교수님이라는 평을 받는다. 본인은 '수업 내용이 재미없어서 그렇지 나는 그렇게 재미없는 사람이 아니다, 차분하고 진중한 것이다.' ···라고 꾸준히 주장한다.
신화학교 11 학년이자 로키의 아들이고..그리고 제일 분란을 일으키고 다니는 신의 아들주제에 첫번째로 싫어하는것이 혼란, 추구하는것이 평안과 정돈인 탯줄 번지수를 잘못찾은 학생회의 소년이다. 이름은 마르커스 (Markus) 사람따라 마커스 마르쿠스등으로 부르지만 대부분은 그냥 마크라고 부른다. 이러다보니 진명이 마크라고 아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수 있다. 본인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규칙만 잘지키고 엉뚱한짓을 앞에서 하지 않는다면 그만이라 신경쓰지 않고있지만. 아버지는 말할것도 없고 친어머니도 나이 헛으로 먹어서 여전히 20대 잘 노는 언니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어서 집에만 가면 남자친구가 바뀌어있는 풍경을 볼수 있다. 그렇다고 아들에게 소홀하지는 않다. 오히려 호쾌하게 잘 노는 어머니상(이라 쓰고 누나상이라 읽는다). 너무 호쾌해서 아들이 잘먹고 건강하기만 하면 뭘하든 오케이인 것이 문제이지만. 그리고 또 가끔 로키가 방문하면 아무렇지 않게 둘이서 끈적하게 붙어서 돌아다닌다. 질서정연한것을 좋아하는 그에겐 여러모로 버겁고 뒷목잡히고 등등 피로도가 나날히 더해져가는 환경이다. 평소에 타고나길 장난스러운 인상에 가벼운 성품의 소유자로 보이지만 자신이 사랑하기 그지없는 상식과 평온이 망쳐진다면 야차로 변한다. 아마도 집에서 참던게 터진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눈앞에 보이지 않거나 영향범위에 간섭하지 않은한 귀찮고 기빨리는지 무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혼돈세력] 감이 둔한건지 귀찮은건지 슈테흐,아르메나, 브리타, 모니카 등등의 평소에 큰 사고치지 않고 조용한 학생들과는 잘 지낸다. 심지어 같은 남학생인 슈테흐와는 가끔 만나면 농담따먹기도 한다. 하지만 샤미타와 파라샤는 ...특히 샤미타와는 최악의 상성을 이룬다. 로키의 아들인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끈질기고 빙글빙글 웃으며 조롱하는데 입털기 스킬을 마스터 했기에. 직접 대면하기보다 뒤에서 함정을 거는 스타일이라 이긴적은 한번도 없지만 성가시게 만드는데는 성공중이다. 파라샤와는 큰 갈등이 없지만 내가 널 지켜보고 있다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질서세력] >>109 이쪽은 질서를 추구할지라도 변칙이 있는편이라+혼돈 세력들중 온건하게 보이는 이들과는 잘 지내서 크게 친한 친구는 아니다. 하지만 그를 보며 마음의 평온함과 공감성 고통을 느끼고 있다.
>>117 친한 친구. 10학년 이후로 붙어다닌다. 사가르의 유쾌한 성격과 잘 맞아서 그런듯. 하지만 혼돈파와의 긴장관계는 역시 그쪽애들과 크게 싸워서 어쩔수 없다 생각한다. 가끔 사가르가 조절못한 힘으로 자신의 책상이 어질러 질때면 결투를 벌이기도 한다.
>>114 같이 카페인 빠는 동료. 질성정연하지 못한 온갖 것들과 샤미타에 대한 험담을 나누고 있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행정업무가 쌓일때면 뒤에서 같이 널부러져 있다. 가끔 빡칠때 용지에다 정신을 빼고 미친짓(?)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https://picrew.me/image_maker/399760 (>>147 너두 이 픽크루 발견했니...? 야나두)
>>137 아르메나의 남동생이자 아테나의 아들로, 그 이름은 유도키아(εὐδοκία). 선의, 은총 등의 뜻을 가졌다. 본인이 멋대로 지은 애칭은 키아. 이들의 아버지가 유명 대학의 교수였던 탓에, 그의 학구열이 아테네의 지혜과 만나 두 아이를 탄생시킬 정도였으나 지식인들이 대개 그러하듯, 날로 독선적이고 자기중심적이 되어가는 아버지의 성격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떠난 아테네 여신에 의해 두 남매는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게 되었다. 나이는 아르메나보다 한 살 어린 10학년이다.
어릴 때에는 아르메나처럼 소심하고 수동적인 성격이었는데, 사춘기를 잘못 겪었는지 날로 성격이 아버지를 닮아 자기중심적이고 소위 막나가파가 되었다. 그냥 어딘가에서 잘못 삐뚫어져서 이런 꼴(...)이 된 듯. 그래도 부모님의 지혜를 물려받아 학구열이나 공부욕심은 대단하며, 학교 내에서도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나름의 우등생이다. 참고로 학생회에도 관심이 있는데, 이유는 거기에 어릴 적부터 함께 놀던 에메트형이 있기 때문이라고.
타이탄의 힘이 각성해 아테나의 힘이 먹혀버린 누나와는 달리 아테나의 힘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시간에 따라서 자신에게도 그럼 어머니가 전쟁의 여신이기도 했으니 나도 짱쎄질 날이 올까?! 하며 기대하고 있는 듯. 물론 기대만 하고 있다. 큰 변화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혼돈파에 들어간 누나와는 달리 이쪽은 청개구리처럼 질서파에 들어갔으며, 마토리 상회의 후배들과도 친분을 가지고 있다. 그냥 변해버린 우리 누나가 혼돈파에 들어갔으니, 나라도 질서파에 들어가야지~ 라는 느낌이라고. 나라도 선한 일로 누나의 죄를 씻어야지~ 아이고 누나를 잘못 둬서 내 인생이 망했네~ 하는 농담같은 곡소리를, 그의 기숙사방 앞을 오가다 보면 자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137(아르메나) 친누나였던 사람인데, 누나 이제 온전한 '누나' 그 자체로는 안 남게 된 거지? 내가 누나 동생인데, 핏줄의 눈을 어디서 속이려고 그래. 뭐 누나 잘못이 아니니까 굳이 탓하진 않아, 그래도 역시 누나는 내가 막을게. 나라도 누나를 위해서 덕을 쌓을 테니까, 와 진짜 나 같은 동생 어디있겠어?? 나한테 감사해, 알겠지? 그녀의 몸을 차지하고 있는 크로노스의 자아를 눈치채고 있으며, 그것을 막을 방도 또한 자신에게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어머니께 구해볼까 했지만, 사이가 안 좋아진 어머니가 과연 우리를 도울까 걱정이 되어 차마 말씀도 못 드리고 있다. 아마... 어쩌면, 알고 계시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계신 걸까? 누나, 우리 진짜 불쌍하다, 그치? 부모님은 이혼하고, 아테나 신이신 어머니도 우릴 버렸고, 아버지는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나라도 누나를 위해서 힘 쓸 거야. 우리한텐 이제 서로 밖에 없어.
>>109(에메트) 형, 우리 누나 변해서 진짜 놀랐겠다, 그쵸?ㅋㅋㅋㅋ 막 어릴 때만 해도 형이랑 같이 손잡고 놀러다니던 우리 남매였는데, 하나는 이런 깐족이로 자랐고, 하나는 아예 파벌이 나뉘었네ㅋㅋㅋㅋㅋ막이래 그러니까 형, 형도 결국 우리 남매, 우리 누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서로 주제 좀 압시다. 나도, 형도, 모두 저 크로노스라는 타이탄의 힘 앞에서는 벼룩만도 못한 존재야. 선배로서는 문무 모두 수준급인 그를 동경하고, 또 어릴 적 함께 놀던 동네 형이기도 해서 개인적인 친분이 깊다. 그래도 역시, 자신의 남매들의 일에 끼어드는 건 환영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에메트는, 감정을 볼 수 있어 우리 누나가 형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면서도 외면했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누나한테 상처준 주제에, 뒤늦게서야 돌아보지 마요. 그게 더 비참해, 특히나 우리 누나에게는 더더욱. 우리 누나가 온전할 때 잘 해주지 그랬어요?
왕가에 쌍둥이가 태어나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그러한 이상한 예언을 가진 한 나라가 있다. 믿는 사람도 적고,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도 굉장히 낮아서 딱히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지만, 왜인지 잊혀지거나 하지 않는 그러한 예언이. 아무튼, 그래도 사람들이 진심으로 믿지 않았기에, 이 쌍둥이는 열네살 생일이 되기까지도 계속 살아남을 수 있었다. 심지어, 왕의 첫 아들들이라는 특혜로 후계자 수업을 함께 들으면서.
그러나 그들의 열네 살 생일 때, 예고 없는 자연재해가 닥쳤고 가뭄과 홍수, 폭풍과 지진이 나라를 덮쳤다. 그 웃기지도 않은 예언이 실현된 것이다. 국민들은 들고 일어나 쌍둥이를 죽이라 외쳤고, 왕과 왕비는 눈물을 머금고 국민들의 요구를 들어주어야만 했다.
그래도 역시 쌍둥이 모두를 죽일 순 없다고 판단해, 그들은 쌍둥이 중 죽여서 화풀이를 할 대상을 선택했고 그렇게 선택된 것이 쌍둥이 중 형 쪽. 동생이 보는 앞에서 형은 죽어야 했고, 남은 동생은 쌍둥이를 잃은 슬픔과 부모님에 대한 불신, 그리고 여전히 조금씩 남아있는 군중을 피해 도망쳤다.
그리고 그러던 중 도착하게 된 것이 이 미명세계. 아직은 많이 어설프지만, 그래도 나름 왕자라고 배운 검술로 어찌어찌 게임에 열심히 참여해 평타 이상은 하는 참여자다. 아직 경험의 미숙이 크지만. 그가 게임의 끝에 걸고 있는 소원은 쌍둥이 형의 부활과 기존에 살던 나라에서 벗어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쳐, 그저 쌍둥이끼리 사는 것이다. 더 이상 망할 나라 따위엔 미련이 없다고.
일본나이로 15세 이며, 학교에 출입한 좀비에 의해 감염이 진행. 특이케이스로 감염이 팔까지 진행되었다 더 이상 전염되지 않았다. 어릴적 앓았던 의문의 병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세간에서는 반인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언제 좀비가 될 지 모르는 불안정한 케이스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시골로 도망쳐 숨어살고 있는 중. 외국 병원과 협력하여 진행한다는 백신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어릴적 입원했던 병원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
주변인에 대한 정보와 알고 지내던 상식의 범위가 축소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팔의 능력은 모든것을 끝없이 삼키는 입으로 변하는 것으로 붕대로 전체를 감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모습으로 돌아다니고 있다. 현재 돈에 대한 감각이 희박한 상태이며 기억이 옅어질수록 감염이 진척된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기에 사소한 것들을 메모하며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고 있는 중이다. 시골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었으나 얼마 전 돌아가신 상태로 빈 집 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기억이 끊기는 때 마다 빈집인것에 의문을 품고있는 중.
미명세계의 참가자. 참가이유 불명, 연령 불명. 다만 본인 말로는 겉보기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고 하는데.
그저 한창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를 돌아다니며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다만 평범히 선량하게 생겨서는, 각종 (환자 입장이나 보고있는 사람 입장서)살벌한 처치를 하거나(급한 경우 무마취수술을 진행, 거즈 상처에 쑤셔넣어 지혈하기 등), 스스로 만든 약 등을 실험해보는 모습이나 일부러 상처를 입고 그 경과를 보고 눈 하나 깜짝 안하며 부가 증상을 기록한다던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이외 이런저런....모습을 보인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 곳에 가면 높은 확률로 이 사람이 있다고...
미명세계에서는 죽어도 죽지 않는다는 점을 착실히 이용하는 사람.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상처 경과를 보면서 들뜬 표정을 짓는다던가, "일단 숨만 붙어있으면 대환영이라네.", "혹시 이번회에 자네가 죽으면 해부 좀 해봐도 되겠는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 같은데..." 같은 말을 해대는 사람....여러모로 매드닥터라는 말이 딱인 사람. 사실 참가자들 사이에선 부상자 치료..보단 이쪽의 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유명하게 퍼졌으려나.
언젠가는 그에게 누군가 당신은 우승에 관심 없냐며, 왜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다니냐 물었을 때 그의 말은 "우승이라.....그것도 좋지만 이만한 날것의 현장은 어디 가서 찾을 수 없으니 그것 역시 좋아서 그런 것이지. 여기만큼 내 생에서 흥미로운곳은 없었다네." 하고선 껄껄 웃었다고. 그리고 정말로 우승에 관심이 없는 듯 보이기도 하고, 배틀로얄은 하나도 신경쓰지 않는 느낌이라..... 누군가는 사실 이미 전에 우승한 적이 있고, 소원을 빌었고, 그게 미명세계와 관련되어있다거나, 혹은 그의 몸 상태와 관련해 젊어지는거라던가 불로불사하는거라던가...하는 소원이고, 그걸 이루고 나서 또 미명세계에 온 게 아니냐 하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본인은 거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한다.
>>136 "자네 몸 상태가.....음? 인형이라고? 그것 참 신기한 일일세. 꿰메기만 하면 치료된다는것은 꽤 편해보이는군... 견습 시절에 인형부터 해서 과일 껍질까지 바느질하던 기억이 나는구먼." 언젠가 136을 만나 치료(바느질)해준적이 있다. 몸 구조가 신기하긴 하나 약간의 관심 정도인듯. 그럼 자네는 어떤 원리로 움직이고 있는건가? 하고 물어보기도.
>>149"왕자님이라니, 이거 귀한 분을 만나뵈었구먼! 지금은 일단 내 환자지만 말이지. 그나저나 어린 나이에 고생이 많구먼..." 언젠가 전투가 벌어진 구역에서 그를 치료한 적이 있다. 급하게 봉합을 해야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마취도 거의 안된 상태에서 아직 어린 애가 이 악물고 버티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고. 왕자라는 사실을 알고 좀 신기했으나, 얼마 뒤부턴 그저 어린 아이 대하는 느낌으로 대하는 느낌.
천마대전 그 첫번째 전쟁 속 악마. 서로를 용납할 수 없던 천사와 악마 두 종족은 명분의 부재 속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해왔다. 그러나 어느 날, 천사들을 섬겨오던 어느 한 인간의 타락을 시작으로 천사들은 악마들을 그 타락의 주체로 지목, 그렇게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는 지옥의 칠대 가문 중 탐욕 가문의 장자로 전쟁에 참여했다. 참전의 명분은 상술한 바이며 그 목적은 천국의 화려한 보물들을 갈취해 제 잇속을 채우는 것.
능력은 기본적으로 재물을 통해 타인을 타락시키는 것과 주 전투 스타일은 자신의 최애보물 1호인 온갖 보석이 박힌 금지팡이를 휘두르며 싸우는 근거리 딜러다. 그러나 그가 정말 주의해야 할 악마인 이유는 첫째, 그 금지팡이가 조금이라도 전투 중 훼손되면 더욱 포악한 전투를 보이며 둘째로는 자신의 금지팡이를 복원시키기 위해 웬만한 하급 천사들을 금덩이로 만들 수 있는 미다스의 손의 힘이 깃든 장갑을 항시 착용중이기 때문이다.
굉장한 결벽증으로, 전투가 끝나면 자신의 금지팡이는 물론 온몸에 핏방울 먼지하나 남기지 않고 싹 다 씻어내야하기에 진군 속도가 굉장히 느리며 전투 사이의 텀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오만의 악마 뺨치는 거만한 성격은 덤으로 가져 그의 부하 악마들은 오늘도 사직서를 마음에 품고 다닌다.
악마들에게 물어, 천마대전 개막 이래 가장 강한 자- 혹은 군대를 꼽자고 한다면 각자의 기준에서 그렇게 생각한, 저마다 다른 이름을 거론하며 누가 가장 강하다더라, 누가 가장 많은 천사를 죽였다더라, 하는 술자리에서 안주를 씹으며 취해 주절거릴법한 가벼운 이야깃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막 이래 가장 강한 테러집단을 말하라 한다면 모두가 사막 없이 칠해진 데저트 핑크를 떠올리곤, 그 다섯 천사의 악몽을 구태여 되짚는 바보같은 행동으로 인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술의 쓴 맛만을 상기시키게 할 것이다.
그들은 천사임에도 날개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 스스로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았다. 가장 빠른 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의 날개를 찢고 꺾은 뒤 덤으로 다리까지 부러트려주면 되고, 날기 위해서라면 날개가 없이 날 수 있는 것이 한계를 극복했다는 미덕이 될 수 있었다. 그런 그들의 이름은, '소작인(翛灼人)'이었다. 그들은 테러리스트라고 여겨졌으나 민간인 대신 악마들의 군대를 털어대는 취미가 있었으며, 제식 비슷한 것이나 중화기를 갖추고 무장했지만 결국 군인이라는 신분은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악마를 증오하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악마가 낳은 천사이며, 악마에게 올 저주였다. 그것은 한 악취미적인 악마가 어떤 사막에 고립되어 대항할 수단조차 없었던 한 명의 천사를, 마치 장난감 다루듯 유린하다 질려서 떠나버린 일이 계기였다. 악마의 짙은 악의가 담긴 총탄 다섯 발은 끔찍한 고통을 주었으나 치명적인 부위는 아니었다. 차라리 빨리 죽여줬으면 좋았을거라 중얼거리던 천사는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 채 사막의 모래바람에 휩싸여 죽어갔다. 그러나 천사는 죽어가며, 사막에 찾아온 노을에 주위가 분홍빛으로 타오르는 것을 보았다. 천사는 노을을 보며 생각했다. 원래, 선물받은 것은 제곱해서 돌려주는 것이 예의이니, 이 고통도 악의도 절망도, 다섯의 다섯 배로, 아니 그 다섯 배, 또 다시 다섯 배- 끝에는 모든 악의를 삼키곤 다섯 배로 돌려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날개를 가졌다 불리던 천사는, 날개를 잃어버린 채, 저주만을 품은 중급 정도의 천사 다섯으로 분할되었다. 그들은 다섯 자매였고, 이는 분할되기 이전 그가 맞은 탄환의 수와 같았다. 그리고 그들은 유독 화약에 집착하는듯한 태도를 보였고, 결국 총기를 설계하고 개조하며 쏴대는 일은 그들의 최고 특기가 되었다. ...이제 그들 개인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는 중화기 전문. 일명 분대장. 이 정신나간 총기난사집단의 대표 격 인물이다. 성격은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침착하고 리더십이 있는 편. 흑발 번 헤어에 분홍 눈.
둘째는 저격 및 암살 전문. 운전을 할 줄 알기에, 운전병을 겸하고 있다. 엄마 같은 성격. 단호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다정할 때는 다정한 녀석. 갈색의 단발에 새빨간 눈.
셋째는 유탄 전문. 성격은 상당히 순하고 발랄한 소녀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악마를 증오하지 않는 건 아니다. 돌격소총 같은 류의 개인화기를 늘 챙기고 다닌다. 백색의 사이드 테일에 금색 눈.
넷째는 폭발물/트랩 및 정비/개조 전문. 가끔 통신병 쪽 일도 겸한다. 걱정이 많으며, 늘 겁에 질린 듯한 표정.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는 편이다. 옅은 갈색의 숏 커트에 연두색 눈.
다섯째는 돌격 및 교란 전문. 성격 자체는 활발하고 깜찍한 타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격술 및 총검술을 주특기로 한다. 트리거 해피가 심각하며, 특기는 난사. 회색 웨이브 장발에 하늘색 눈.
이 다섯 자매는 데저트 핑크색과 검은색으로 도색된 군용 트럭 비슷한 것을 타고 다니며 살아가고, 동시에 다음 표적을 찾아 나선다.
>>152 저게 탐욕의 악마라면 우리는 탐욕의 천사겠지. 다섯 자매는 생각했다. 증오는 탐욕이다. 그것은 탐욕적이게도 피를 원한다. 아무도 흘리길 원하지 않는 것을 몸 밖으로 흩뿌려달라 간청하는 듯 하지만 그것은 철이 살점에게 하는 협박이다. 이 정신 나간 테러리스트 집단은, 가장 탐욕적일 당신에게도 총구를 들이댈 작정인 모양이다. 결벽증인 당신을 위한 청소를 해 주겠다는 명목이 되지 않을까. 어쨌던 소작인들은 당신을 적으로 규정했다. 당신이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죄라고 규정했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그들은 아직 약하고 수도 적으므로 당신의 입장에서는 미리 싹을 뽑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https://picrew.me/image_maker/389436 미명세계의 참가자중 하나 26~28사이 연령대의 정체불명의 남성. >>151과 붙어다녀 타인들에게 동료로 오인받는다. 동료의 개념보단 이쪽이 일방적으로 따라붙는다는게 옳겠지만. 허름한옷차림에 대강 슬리퍼를 걸치고 순진무구한 얼굴로 졸졸 따라다니는것에 세상물정 모르는 청년이 매드닥터에게 치부라도 잡혔나 보네 하고 안쓰러운 눈길을 때때로 받고있다. 사실은 어쩌면 반대일수도 있다. 이쪽이 >>151이 흥미롭다고 골린다는 개념으로 헤실거리며 귀찮고 곤란할 정도로 느물거리며 성가시게 구는것. 자신이 본래 살던 세계에서 유명한 사기꾼으로 홀연히 등장하여 여러 기업의 2세~3세들을 무해한 얼굴로 구워삶아 불법적인 일을 저질렀다. 이곳에 온 뒤로도 유난히 귀티가 나거나 명망있어보이는 자들에게 동맹을 제안하고 세상에서 둘도없는 우군처럼 굴다 결정적인 순간 뒤통수치며 같이 패배하고 그자가 절망하는것을 즐기며 살아가던중 >>151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151은 그의 속임수를 허허웃으며 피했고 그게 호승심과 여러가지를 환기하여 여기까지 이어진 것이다. 몸의 반은 기계로 이루어져있다. 뇌의 뉴런일부와 전두엽이 인공조직이라 그런지 아니면 본인신세가 이러니 타인들도 다를게 없는 실험쥐라는 생각인지 조금 도 넘는 과학적 실험과 관찰을 즐긴다. 현재 >>151을 다양한 의미로 보조하고 기술관련하여 민폐와 도움을 주고있다
>>136 처음 마주했을땐 언제나 그러하듯 평범하고 무해한 특유의 미소를 띄우며 >>151옆의 호구를 연기했지만 점차 갈수록 너 신기하다 몸이 푹신하네? 로 시작해 관찰하는 관찰하는 눈빛을 보였다. >>151의 진료가 빨리끝나 입맛만 다시고 말았다.
>>149 꼬마야 많이 아파보이는데 괜찮니? 라고 그가 실려오자 친절하고 상냥한 간호사톤으로 이것저것 안부를 물어보며 은근슬쩍 신변에 대한대화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말을 꾸며내었으나 귀신같이 알아챈 151에의해 미수에 그쳤다. 여전히 철저하게 친절한 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마대전 속 천사로 참전 중에 있다. 정확히는, 군악대로. 군악대긴 해도, 전투력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굳이 포지션을 따지자면 서포터에 가까워서 자신의 음악으로 같은 천사들을 치료하거나 투지를 끌어올리며, 반대로 악마들에게는 전투력 약화 같은 디버프를 부여하는 마법의 힘이 담긴 음악을 연주한다.
주 연주 악기는 트럼펫. 취미는 트럼펫으로 기상나팔 불기. 천사답지 않게 굉장히 사악한 취미라 볼 수 있다(...) 성격이 워낙에 장난스러운 부분이 많아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종종 선임들에게 혼나면서까지 불어대는 걸 보면 눈치가 굉장히 없는 면도 적잖이 있는 듯...
날개를 감출 수 있으며 딱히 이동해야할 때를 제외하면 꺼내고 다니진 않는다. 날개가 차지하는 부피까지 고려하면서 다니는 게 귀찮기 때문이라고.
>>152 히이익 악마...! 보이는 천사들을 족족 다 금덩이로 만든다고 알려진 무시무시한 자로 인식하고 있다.
>>153 동경했던 한 아름다운 천사님ㅡ의 유지를 받드는 다섯 자매들,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이쪽은 중화기같은 고상한 취미와 인연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확실히 악마들과 싸워서 이겨야 하는 입장이니까 이래저래 힘을 보태주고 있다. 아마 다섯 자매 중 가장 친한 사람은 비슷하게 성격이 가볍고 발랄한 셋째일 것이다.
여러모로 학생들과 수준이 맞는 선생님이다. 체육 시간마다 수업은 뒷전이고 애들끼리 축구나 피구를 시켜놓았다가도 정신 차리고 보면 같이 학생들과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게다가 승부욕도 은근히 강해서,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내기 같은 걸 하면... 선생님의 본분을 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시험 기간이 되면 그나마 좀 공부를 시키고는 하는데... 어차피 체육 내신도 잘 안들어가고 몇몇 체대 희망하는 애들 아니면 신경 안 쓰니까 그냥 대충대충 보라고 하고 본인도 대충대충 시험을 낸다.
의외로 여학생들에게는 많이 약한 스타일.
>>5 종종 체육 시간 때 나를 뚫어져라 보는 학생... 부담스럽다. 체육은 잘 못하는 거 같던데 설마 나를 원망하는 건가...
>>7 5랑 같이 다니는 친구라 체육 시간에도 붙어있는 걸 자주 목격한다. 음... 좋은 친구 관계구나. 역시 학창시절에 남는 건 친구 밖에 없지. 음.
>>11 외국에서 온 혼혈아라는데 멀쩡하게 생겼고 실제로도 멀쩡한 남학생인데 가끔씩 몰래 스리슬쩍 규칙 어겨놓고 못 알아듣는 척 하는 것은...흐음... 덕분에 11의 수준에 맞춰서 이 체육쌤은 오늘도 더더욱 유치하고 애매하게 규칙을 어기며 축구를 한다.
>>46 소심한 남학생이라, 남자답지 못하다고 몇 번 말했더니 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거 같기도. 무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결심을 한 거 같긴 한데 나쁜 거만 아니면 됐지 머!
>>69 46의 친구 겸 이쪽도 좀... 무심한 녀석. 2학년 2반 특징인가. 잘 놀기만 하면 되었지 뭐. 그나저나 여친이 있다니 이 녀석 솔로부대 탈영자였구먼!!
>>139 69의 여자친구라 들었는데... 학생들끼리 아주 풋풋하고만. 누구는 진로 잘못 잡아서 이 나이까지 솔로인데(주륵) 뭐 이쪽도 체육을 별로 좋아하는 거 같지 않기도 하고, 본인은 남자애들 끼리 노는 걸 더 좋아하므로 별로 터치하지 않는다!
그대의 죄악,업보,생애 모든것이 먼지로 돌아가리라. 잿더미에서 태어난것은 다시 잿더미로. 그 어떠한것도 남지 않은 무위로.. 그녀는 제1차 천마대전 당시의 천사로 천상의 4대 가문중 계시를 받아 그를 전하는 가문의 장녀이자 막내이다. 그녀는 태어난 이후 모든 필멸자들의 운명을 지을 계시를 받들고 천국 구석에 위치한 오래된 성역에 갇혀 오직 모든 것의 종착점, 멸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그녀또한 한때 기억도 나지않을 첫번째 인간이 타락하기전, 때묻지 않은 평화의 시대에 낡은 이파리와 고여서 깊이를 알수없는 신전의 우물이 아닌 녹음이 진 나무들과 그 사이에 흐르는 맑은 냇물을 보았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한 인간을 만났다. 끝이 정해진 이들의 숙원과 소망을 들어 하나의 계시로 하늘에 보내어 아래로부터의 전언을 올리는 계시의 천사인 그녀는 인간의 간절한 원을 들어주었다. 그렇게 그녀는 마지막이자 첫 계약자를 만났다. 하지만 비인간적인 순수한 선으로 이루어진 그녀는 인간의 뜻을 이해할수 없었으며 이질감에 갈라진 얇은 금 사이로 파멸의 괴물이 탄생하였다. 놓친 손을 다시 잡을 시간도 없이 그녀는 자신의 첫 의미가 타락해가는것을 지켜보았다. 그가 왜 떨어졌는지 천사의 계약자가 될정도로 고귀했던 이가 스스로 지옥의 문을 열었는지 시리도록 하얀 그녀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누군가를 원망하는 대신 말없이 스스로 모든 짐을 감싸안았다. 제 발로 걸어서 자신을 기둥과 제단이 부식된 낡은 성채에 가두었다. 그리고 필멸자들을 위한 천사로서의 명을 받들어 끝의 기도를 멸망의 기도를, 모든 죄의 종식을 위한 성가를 부르고 있다. 그녀의 기도는 귀와 눈이 멀어 향하는 곳의 업보의 주체의 종족에 관계없이 잠시나마 그가 업보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 재로 되돌린다. 그녀는 여전히 무심하게 제일 성스럽고도 잔인한 기도를 올린다.
당신은 마계의 7가문이, 원래는 8가문이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지만 희귀하지는 않다. 찾다 보면 아는 사람들이 나오는, 과거의 역사적 사건 정도의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가문이 여덟이었는 것은 확실하고, 없어진 가문이 있다는 것도 그러하다. 그러나 이 사실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것은, 과거 8가문이 있던 시절- 그 때의 가문들 중 하나이자 현재는 완전히 사라진 허영의 가문, 우울의 가문의 일원이었던 자들 중 일부는 존재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소개할 인물은 단 한 명 남은, 우울의 가문에 있어 마지막 후예라 할 수 있는 악마와 계약한 마녀이다. 그녀는 본래 평범하기 그지없는 인간이었다. 타락하지 않았으나, 결점이 없지도 않았던, 평범한 인간이었다. 그것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마녀였다. 삶을 이어가기 위해 마녀가 되었다. 모든 것을 잃은 뒤 극심한 고통에 죽어가던 그녀를 구원해준 것이 악마였기 때문이었으며, 동시에 가문을 잃고 시간이 흘러 많은 것을 잃고 죽어가던 그 악마를 구원할 수 있었던 게 자신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계약으로 자신의 죽음까지 동반자가 되어줄- 흔히들 말하는, 남편이라 표현할 수 있는 존재를 곁에 두게 되었다. 또한 그녀 자신은 악마의 아내가 되었다. 다만 그러한 관계와는 별개로 실제로 연정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사실 겉보기로는 확신할 수 없다. ......어찌하였건, 우울의 마녀는 제 '남편'에게 받은 우울의 마법을 사용하며, 그것은 존재를 좀먹는 저주라고나 할 수 있다. 방금 전까지만도 행복했을 자를 저 심연의 밑바닥으로 침전시키고, 가라앉은 존재에게 스스로의 추한 몰골을 비춘다. 스스로를 좀먹게 만든다. 그것이 우울이다. 그리고 그것을 현실에, 직접적으로 나타나게 하는 것이 우울의 마법이다. 적을 약화시키고, 우울과 불안을 다른 대상에게 전가하는, 그러한 마법. 또한 흔히들 비유로 얘기하는, 우울의 덩어리로 이루어진 괴물을 불러내는 마법. ......그러나 그녀는 상냥했기에 그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겨우 얻은 삶을 방해하려는 자에게 마법을 사용해야만 했다. 타인보다는 자신이 중요했다. 상냥한 사람도, 위험한 상황에서는 냉정해져야 하는 법이다. 그럼에도 결국 인간적이고, 평범하며, 상냥했다. 그럼에도 비정하고 냉철했으며, 지혜롭고 똑똑한 여자였다. 일단은 어디까지나 악마의 편에 서 있기에 악마의 곁에서 행동하고, 사용하는 마법 또한 전략적인 쓸모가 있기에 악마군에 있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그녀는 결국 인간이기 때문에, 악마들보다는 악마군 내에 있는 악마와 계약한 다른 인간들과 주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다. 개인적인 사담 면에서의 이야기지만...... 여담이지만, 처음 계약 당시에는 분명히 예비 약혼자로서, 신부로서 계약했던 것 같은데, 정신차려보니 슬슬 '예비' 같은 부분이 떨어져나가더니 한 일 년쯤 전부터는 신부가 아니라 아내라고 취급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에서 요즘 좀 당황하고 있다. 분명 식을 올린 적도 없고... 사랑한다는 말은 잘 모르겠고...... 아니 이게 무슨 상황이지?
>>152 나도 악마군에 서 있지만 쟤는 왠지 싫다...... 정도의 이미지. 같은 편인것과는 별개로, 그냥 마음에 안 든다. 탐욕이라는 점에서 왠지 그냥 그렇다. 다만 자신이 마녀라 해도 결국엔 인간이고, 저 쪽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을 금덩이로 만들어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그냥 피해다니는 편. 곧 끊어질 숨을 어떻게든 더 붙여두려고 마녀가 된 건데 결국 죽는다니 그건 좀 그렇다- 라는 합리적인 판단에서 나온 결과이다. 다만 그래도, 결국엔 그녀 본인도 악마군의 인원이라 비즈니스적인 느낌의 접점은 있는 듯 하다.
>>153 워낙 그 분홍색이 유명해서, 소문은 들어봤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내린 판단은... 아, 젠장. 걸리면 죽겠구나. 죽기 싫다. 정도.
>>155, >>157 자신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듯한 적진의 인물들을 하나하나 다 찾아보고 기억할 정도의 인간은 아니었기에 모른다.
대충 역이세계물이 된 현대일상. 보통 이세계물하면 현대인이 다른 세계로 가는 이야기지만 역이세계물은 반대로 다른 세계의 존재들이 현대 세계로 넘어오게 된 거다. 그래서 여러모로 혼란이 현재 발생 중에 있는데...
그녀는 백설 공주 동화에서 현대로 넘어온 마녀다. 아름다운 백설 공주를 질투해 아예 다른 세계로 보내려는 그런 마법을 시도하다가 본인이 넘어오게 된 케이스(...) 넘어오면서 열어놓은 포탈이 닫혔는지 어쨌는지 모르는 상태로 거의 맨몸으로 넘어오게 되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어쩌다 한 현대인에게 주워져서(?) 그나마 특기인 타로와 마술(을 가장한 마법)으로 생활비에 보탬을 주고 있다.
침찬한 성격이라 금방 현대에 적응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가끔 답답할 때면 동거 중인 현대인의 집(아파트, 월세)을 마법의 공간으로 만들어놓아 동거인의 뒷목을 잡게 한다. 치우는 것도 대충 마법으로 손 한 번 휘두르면 되는 걸 그렇게까지 화내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때 미르그루라는 나라가 있었다. 멋진 곳이었다. 기왓장만큼 책이 많다던, 문화가 발달한 국가였다. 그러나 어느 날, 꽝철이라는 것이 나타나 백성을 탄압하고 내쫒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미르그루는 전설로 남고, 꽝철이는 이미 없으며, 인간은 각자가 간 방향에 따라 네 가지 종으로 변했다. 서쪽의 종은 금각종(金角種). 건조한 곳 사람들이며, 돌과 금속, 보석에 감응하고, 대지를 읽어 바른 길을 찾아내며, 발이 대지에 닿아있는 한 가장 빠르다고 한다. 동쪽의 종은 심속종(心續種). 숲이 무성한 곳 사람들이며, 동물과 연이 깊어 그들을 조종하거나, 동물 아닌 사람간에도 마음을 읽고 이해하며 잇는 능력이 있다. 북쪽의 종은 반령종(半靈種). 추운 곳 사람들이며, 몸의 반이 이미 귀신이기에, 독의 치사량이 다른 종족의 절반인 등 연약하다. 그러나 기적술에 큰 재능이 있다. 남쪽의 종은 서해종(暑海種). 더운 곳 사람들이며, 몸을 물, 수증기, 얼음으로 바꾸는 능력과 무언가에 녹아들어버리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기적술은 쓰지 못한다. 이 네 종족은 인간의 후예이며,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금각종은 금속 뿔이 있고, 심속종은 짐승귀나 꼬리가 있으며, 반령종은 피부와 동공이 희며, 서해종은 귀가 뾰족하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를 배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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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령종 여자. 이제는 전설로만 남아있는, 미르그루를 찾으러 떠나는 중이다. 타 종에 대한 배척은 없는 편이지만 타인에 대한 겁은 많아서, 중간중간 여행길 도중에 보이는 주막이나 식당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미련하게 배 곯다가 들짐승을 잡아먹는 걸 반복했다. 그리고 지금은 주막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동료도 있다. 사실 그 두 가지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방식으로 이루어졌지만 말이다. 그녀는 배가 고팠다. 그래서 중간에 산토끼를 한 마리 잡기 위해 숲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 날은 유독 피곤한 날이었고, 결국 피로로 인해 지쳐 쓰러진 이후 눈을 떠 보니 주막이었다. 누가 그녀를 끌고 가서 주막에 던져뒀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어쨌던 깨어난 장소가 이상했던 탓에, 그녀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리고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가, 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에게- 흔히 말하는 스카우트 비슷한 것을 당했다. 돈은 많지 않았고, 뭣보다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그랬기에 그녀는 순순히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하여 반령종 여자, 달새벽은 미르그루 탐색대의 일원이 되었다.
숲과 함께 살아온 그는 어린 날부터 자신보다 긴 세월을 살아온 숲 속의 몇몇 동물들에게 미르그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같이 사는 어른들에게는 전설에 무슨 미련과 꿈이 있어 그런 이야기나 듣고 있냐는 타박을 종종 들어왔지만, 소년은 동물들의 말을 듣는 것을 그 누구보다 즐겨했다. 처음에는 한 소리 씩 하던 어른들도 이내 저러다 자라면 자연히 현실을 바라보겠거니 하고 포기했다.
그러던 어느날, 폐쇄적인 소년의 숲에도 한 여행객이 찾아왔다. 그는 소년이 그토록 동물들로부터 들어왔고 꿈꿔왔던 미르그루라는 나라를, 그 흔적을 찾기 위해 왔다고 소개했으며 어른들은 이 소년과 같이 허상에 찬 사람이 또 있다며 그저 적당히 여행객에 대한 대접만 해주고 떠나보내려 했으나, 소년은 그 여행객을 붙잡았으며 자신도 함께 가고 싶다고 말하였고, 그의 말을 들은 어른들은 뒷목을 잡았지만 소년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평소 소심하던 아이가 유독 저 미르그루 전설과 관련된 일에만 다른 사람처럼 열정을 보이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는 바가 없기에 말리려던 어른도 결국 포기했으니, 소년은 그렇게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160 지나가던 길, 숲 속을 지나던 중 한 토끼가 숲을 이리저리 떠도는 배가 몹시 고파보이는 한 여자가 있다길래, 비록 지체가 생기지만 그래도 생명을 외면할 순 없다고 생각해 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숲을 함께 뒤지다 발견한 여자. 다른 대원들과 함께 데려다가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에 맡겨서 연고자를 찾아줘야겠다, 그리고 겸사겸사 대원들도 잠시 휴식을 취할 겸 주막에 데려갔다. 그러나 그녀가 깨어난 뒤 서로의 목적을 확인한 후, 대장이 그녀를 스카웃했으며 그렇게 한 탐색대가 되었다. 워낙 소심한 성격 탓에 드러내놓고 처음 만남의 황당함을 추억(?)하진 않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누나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소심한 성격에도 드물게 함께한 시간에 비해 빠르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 또한 반령종이라는 종을 쉽게 보지 못하였기에 쉬는 시간에는 옆에 붙어서 이것저것 재잘대며 물어본다. ...그런데 진짜, 주막이라는 걸 모르셔서 숲 속에서 그렇게 헤매셨던 거에요...?
>>159가 무단점거한 집에서 월세사는 청년. 외모평범,학벌준수,학점폭망,스펙전무의 잉여로운 백수. 근근히 과외알바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유명 스트리머 여동생과 같은 집에서 자취중. 생활비 일부를 여동생이 번다고 한다.
>>159 대강 아이고 나좀 살려줍쇼 굽신굽신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세상에 이런일이에 연락하면 푼돈좀 만질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녀의 무력을 보고 마음속에만 담아두는 중. 하지만 집을 지키기 위해 현재는 소심하게 개기고 있다. 다른건 몰라도 집과 돈은 지켜야 한다는 결연한 실업자의 마음가짐인 듯하다.
>>153과 동행중인 인간남매. 오빠는 19살 여동생은 17살로 2살차이 나는 오누이다. 오빠는 현실적이고 실리를 많이 따지는 성격으로 상황판단이 빠르고 냉정한 편이다. 하지만 알게모르게 흥분을 잘해서 행동이 즉각적으로 먼저나갈때가 있다. 처음보는 사람들한테도 잘 다가가는 편이며 뒤에 남는것을 선호하는 여동생과 다르게 자주 나서기도 한다. 주변사람과 자신을 우선시 하며 타인에게 무심한 편이다. 여동생은 직관과 추론에 많이 의지하며 땅에 발을 딛으면서도 팔은 하늘로 뻗는듯한 이상을 꿈꾸는 몽상가같은 부분이 있다. 무표정에 나긋나긋하진 않지만 섬세하고 다정한 편이다. 꿈꾸는 이상과 처절한 현실의 괴리로 비정한 일상에서 내적갈등을 겪고있다. 남매는 전쟁중 부모와 형/큰오빠와 헤어져 그들을 찾기위해 >>153의 도움을 빌리는 대신 인간세상의 가이드역을 해주며 전투에 협력하고 있다. >>153 오빠쪽은 비슷한 성향의 첫째와 제일 잘 맞지만 가장 친한쪽은 둘째다. 중화기를 초보가 다룰순 없으니 저격을 배우는 도중 많이 친해졌다. 종종 멘탈이 갈린 넷째 대신 통신병일을 나누어서 하고 있다. 다섯째와는...음 생략하도록 하자. 대강 말하자면 이쪽이 일방적으로 머리아파하고 있다. 지프차를 같이 타는 결례를 범하는 만큼 냉철하고 빠른 판단력으로 필요성을 입증하러 고군분투하고 있다. 천사들의 질서와 목표에 관심이 많으며 본인또한 세상이 혼돈에서 벗어나 정해진 이치에 맞게 돌아가도록 해야한다 생각한다. 현 세태에 신물이 난 그는 극단적인 질서를 추구한다. 여동생쪽은 모든 소작인들과 두루두루 지내지만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는 못했다. 특유의 통찰력과 감각으로 종종 있는 갈등과 여러 사태를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고 있지만. 그나마 넷째를 다독이며 조금 마음의 문을 연것 같은데..이리저리 얽힌 복잡한 속내는 제 오빠에게조차 얘기한적이 없다. 천사측은 끝없이 빛과 선의를 추구하지만 그렇기에 인간의 타락을 돌보지 못하며 악마측은 각종 욕망을 매개로 인간을 꾀지만 결국 파멸에 이르게 한다. 하지만 만약 그림자를 등지고 빛을 향에 걸을 올곧은 마음만 있다면..그렇다면 힘을 빌려서 버려진 이들까지 다 함께 나아갈 선을 추구할수 있지 않을까. 마음의 위태함에 그녀는 소작인들에게 악마를 싫어하는 이유를 말해달라 하고 있다. 그렇게라도 자신을 붙들고 싶으니까. 하지만 과연 버틸 수 있을지는 오리무중이다.
https://picrew.me/image_maker/207297 게임 할 때: https://picrew.me/share?cd=SCXCJse9fO 게임 캐릭터: https://picrew.me/share?cd=8ujSfmpGac
중증의 겜창 겸 고인물인 여대생. 현재 (나름대로) 명문대라 알려진, 모 대학교에 재수 없이 한 방에 들어와 다니고 있다. 현재 동양화과 2학년. 이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물론 중증의 겜창인 것도 있지만 그 심도 있는(???) 취향.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나 손이 예쁜 사람, 혹은 그 두 가지 요소를 다 가진 사람을 좋아하며, 이상형 수준을 넘어섰다.(흔히 말하는 페티시즘이라고 하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가 현재 그녀가 하고 있는 짝사랑. 약 1년 전, 원래 솔플러였지만 그래도 레이드는 좀 뛰어봐야지- 싶다는 마음에 마침 누가 업적용의, 고정 멤버 없이 비정규로 돌아가는 일회성 레이드 파티의 파티원을 구하길래 내친 김에 레벨도 맞겠다 그대로 끼어들었고, 결국 보이스챗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만나게 된,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에게 반해버렸다. 헤드폰 너머로 들리는, 조곤조곤 씹어 뱉듯이 하는 그 말투하며, 그 나긋하면서도 부드러운 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그대로 귀에 꽂혔고, 이내 결국엔...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그 유저와 친해지기 위해 친구 신청을 걸고... 이런저런 템을 선물하곤 한다. 그리고 언제 또 보이스챗을 할 수 있을까, 언제 게임 이외로도 개인연락이 가능할까, 그런 걸 생각하며 설레하는 중. 게임을 하고 있을 때에는 정말 흔한 겜창의 면모를 보여주며, 꽤 대범한 듯 행동하기도 한다. 위에 적은 친구 신청이나 템 선물 등등도 그런 이유. 다만 대학생활에서는 흔히 있는 아싸를 못 벗어나고 있다. 땋아서 말아올린 머리는 왠지 아가씨 같은 느낌에, 웃고는 있지만 어쩐지 느껴지는 거리감, 게임 등등 본인이 관심을 가진 주제 이외의 걸로는 말을 잘 못 하는 본인의 성격,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말을 잘 안 하는 탓에 착각당하며 생겨난 주위의 차갑다는 인식 등 여러 가지가 겹쳤던 탓이다. 즉, 마우스를 놓으면 성격이 급변하여 조용하고 소심한 아싸가 된다는 뜻이다...... 게임을 하면서 이야기하면, 뭐든 잘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https://picrew.me/image_maker/2327 미르그루 탐색대의 길 안내자 및 탐색자를 담당하고 있는 금각종 소년이다. 현 탐색대를 모은 당사자이지만 그룹의 리더는 제일 처음에 만난 서해종 동료에게 넘겼다. 단지 적합한 사람을 모을 뿐 실질적인 리더는 아닌 셈. 그도 그럴것이 소년은 전혀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며 오히려 과묵하고 말이 없는편이다. 같은 탐색대원끼리 있을때도 홀로 떨어진 곳에서 고요히 망을 보는게 대부분. 필요할때 섬세하게 대원들을 돌보고 알게모르게 거치적거리는 것들을 신경쓰거나 혼자 풍광을 바라보며 감상에 빠져있을때가 많은것을 보면 무심하거나 냉정한 성격은 아닌데 내성적이고 자신의 세계가 강한것 같다. 레인저로서 실력이 있어 앞장서서 미리 혼란을 해결할때가 있다. 뿔이 작아서 머리사이에 감춰져 잘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에 좀 예민하여 평소 두건 달린 망토를 두르고 다닌다. 양쪽눈 둘다 멀쩡하다. 하지만 금각종으로서 있어서는 안되는 특징이 있어 가리고 다닌다.(이후 부분은 세계관내 혼혈에 대해 물어본후 더 자세히 위키에 적겠음)
서쪽의 금각종들중 제법 세가 있는 집안의 두번째 부인의 아들이다. 나이차이 나는 현 당주인 형이 한명 있으며 대면대면 한 사이였다. 정확히는 형쪽에서 관심이 없는 사이. 하지만 관심이 없다기엔 이상하게 챙겨줄때가 잊을때쯤 있어서 상당히 애매하다. 특히 금각종의 특징을 살려 레인저(달리 표현할 말이 안떠오른다) 훈련을 시킨것도 뿔이 작고 소심한 성격의 동생을 중요할때 보호한것도 그이기에. 문제는 그가 당주가 되자마자 동생을 별말도 없이 금기를 어겼다는 누명을 씌워 내쫓았다는 것이다. 단지 그가 떠날때 남긴 쪽지에는 단 한마디, 미르그루를 찾아라. 라는 말만 있고 고서적 한권이 같이 동봉되어있을 뿐이였다. 소년은 이후 형의 행동에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그 말에따라 동료를 모으고 수소문을 하며 길을 찾고 있다.
>>164의 옆집에 사는 엘프. 흔한 판타지 세계관이지만, 뭔가 대단하고 고귀한 그런 이미지는 내다 버린지 오래인 엘프다. 뭐 숲 속 어딘가 깊은 곳에는 아직도 그런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엘프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
바로 옆 집에 사는데, 위아래로 형제자매가 많아서 항상 소음공해가 끊이지 않는다. 제아무리 본능이 뻔뻔한 엘프지만, 그런 그녀가 보기에도 '음 이 정도 소음은 에반데'라고 느낄 정도로 항상 소란스러운 집안이라.. 가끔씩 엘프 특유의 요리 실력을 발휘해 사죄의 의미로 여러 요리를 가져다가 준다. 물론 소음을 줄일 생각... 아니 방법은 없다.
>>164 옆 집에 사는 네크로맨서. 본인은 성별은 안 알려줘서 대충 언니와 오빠를 섞어 부르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 "오빠야, 요즘도 저희 집 많이 시끄럽죠? 계속 민폐 끼쳐서 죄송해요, 내가 언니였으면 솔직히 진심으로 이사가고도 남았다." 우리 집의 이런 소음들을 다 견뎌내면서도 아직까지도 옆집에 남아있다니, 대단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화내지 않는 인간이라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대체 어떻게 하면 화내게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하기도.
>>167의 옆집에 사는 견습 프리스트. 귀차니즘이 심한 반히키코모리다. 평민 우습게 아는 다른 견습들을 신성력(물리)로 바르고 쿨하게 신전을 나와 가끔 마을사람 치료나 해주며 고요하고 잉여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167 시끄럽다. 꼬맹아. 그녀가 엘프라 실질적으로 더 나이가 많다거나 혹은 그 또한 그다지 나이가 많지 않다는 사실은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의 안온한 생활을 방해한 자에겐 오직 처벌...을 하려는데 이미 기력이 다빨려서 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그는 요리를 할 줄 몰라서 뇌물에 순순히 넘어갔지만. 시장에 신종 귀마개를 구하러 다닌다. 꽤나 신경질적으로 굴고 있있지만 항상 음식에 지고 있다.
>>164 옆옆집의 인물. 그녀(그)가 네크로맨서라는 사실을 알지만 그다지 신경쓰고 있지 않다. 너님이 뭘하든 내 일만 방해하지 않으면 됨의 매우 개인주의자적 마인드. 오히려 신전에서 가끔 와 분쟁을 벌일때 옆에서 구경하고 있다. 그와 별개로 상성이 맞지않은 것에 대해선 일상에 불편함이 가끔있으니 투덜거린다.
>>165와 같은 대학교, 이쪽은 서양화과 2학년이다. 재수를 해서 현역으로 입학한 동기들보다 한 살은 더 많지만 천성적으로 밝은 성격으로 완전 아싸는 면해서 나름 잘 지내고 있다. 그러나 역시 오프라인 관계보다 온라인 관계를 더 좋아해 동기들과는 적당한 선만 지키고 있다. 그런데 온라인 관계도 사실 어디 길드에 들어가서 죽치고 친목질하기보다 파티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불특정다수와의 만남을 더 좋아한다. 그렇게 현생을 과제와 학교 아니면 게임으로 보내다 보니 간단하게 자기 관리할 정도의 틈 밖에 없어 기르게 된 머리를 대충 묶고 삔으로 고정해서 다닌다. 흔하지 않은 장발남이라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로도 삼고 있는 듯. 그와 친한 몇몇 동기들은 그가 그렇게 빠진 게임을 궁금해하곤 하는데, 절대 알려주는 법은 없다. 왜냐면 그가 한참 재수해서 공부 중일 때 흑화해서 중2중2스럽게 취향을 도배해놓은 캐릭터를 주캐로 키우고 있기 때문... 지금은 좀 커스터마이징을 수정해서 이전보다는 더 나아졌지만 여전히 남들 앞에서는 잘 드러내지 못하고 혼자서만 가지고 놀고 있는 흑역사... 아니 흑현재(?) 캐릭터로 쓰고 있다.
>>165 게임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분. 같은 학교에 학과도 비슷한 학과라는 건 모르고 있다. 우연히 레이드 뛰기 위해 들어간 파티에서 만났는데, 왜인지 알 수 없는 내 매력(?)에 꽂히신건지 친구 신청부터 선물 공세에 들어가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친해진 게임 친구가 처음이라 같이 선물을 주고 받고 파티도 돌면서 지내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개인적인 연락은... 좀 부담스럽기도.
>>164, >>167, >>168 와 같은 흔한 판타지 세계관. 그러나 그들과 직접적인 접점이 있지는 않다.
그녀는 흔판세에 존재하는 마탑의 마법사다. 마탑은 단 하나가 존재하지만 그 내부가 하나의 또 다른 세계처럼 보이는 것보다 내부가 훨씬 넓어 마법사들은 딱히 밖에 나가서 생필품을 사오거나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편한 집처럼 살고 있다. 각 층마다 용도도 다른데 어느 층에는 텃밭을 가꿔서 식량을 수급하고, 다른 층에는 거대한 도서관을 세워서 연구하는 등의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습성(?) 때문에 마탑의 마법사들은 바깥의 사람들, 특히나 기사단에게 '세상 물정 모르는 공부벌레들' 같은 시선을 받으며 딱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 않다. 마법사들도 기사단을 '몸만 쓰는 근육덩어리들' 따위로 바라보고 있긴 하다.
그녀는 마탑의 5서클 마법사다. 웬만한 마법은 다 부릴 수 있으나 이제 위력의 문제로 넘어가는 시기. 그래서 최근에는 마법의 위력과 범위를 높이기 위해 마나 친화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 중에 있다. 그리고 그 훈련에는 반드시 바깥 세상을 여행하는 것도 포함된 지라, 나의 집과도 같은 이 곳을 떠나야 한다니! 떠나야 한다니! 하며 괴로워했다. ...뭐, 결국 마탑에서 그녀를 담당했던 스승님에게 등 떠밀려 바깥으로 나오게 되긴 했지만.
학생 때 이후로 바깥에 나온 건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고 떨리고 해서 용병 한 명 보디가드로 고용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자존심을 못이기고 기사 한 명을 고용하게 되었다. 의외로 겁이 많은 성격. 하지만 평소 행동이 하도 당돌해서 그녀와 친하게 지내지 않으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기는 대지 마법. 땅과 친화도가 높아서 땅의 기억을 읽어내거나 흙을 다루는 마법부터, 식물이 독초인지 식용인지까지도 구분이 가능하다. 어디서 굶을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아서 이 이점 때문에 처음 마탑에 들어왔을 때 다른 마법에 더 재능이 있었음에도 대지 마법을 선택했다. 의외로 대식가.
>>164, >>167, >>168 언젠가 그들이 사는 거리에 있는 여관에 묶은 적은 있다. 밤 늦게까지 근처 거리에서 들리는 소음(feat. 167)이 시끄러워 모처럼 빨리 기상해서 체크아웃해 접점이 없다.
미르그루 탐색대... 의 일원은 아니지만, 왠지 동선이 자주 겹치고 목적도 비슷해서 준 탐색대원 혹은 객원 멤버 취급받는 심속종 소녀. 따라다니는 건 아니라고 하며, 실제로도 여행 중 마을에서 마주친 뒤 너 언제 여기 왔어? 같은 걸 물으면 탐색대가 도착하기 2-3일 전의 날짜를 말한다(...) 일단, 동료 없이 혼자 다니고 있는 모양. 타 종에 대한 우호도는 평균에서 조금 높은 수준. 소녀의 목적은 꽝철이의 흔적을 찾는 것. 정확히는 꽝철이라고 불렸을 누군가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어째서 꽝철이의 흔적이 아닌, 그러한 별명의 누군가에 대한 흔적을 찾느냐 하면, 그것은 소녀가 받은 교육 탓이다. 소녀는 동쪽 구석진 곳에 있던 심속종들의 도시인 담쟝미화 출신인데, 성곽으로 둘러싸인 학구적인 도시이다. 그 곳에는 특이한 특징이 하나 있는데, 심속종이 가진 동물 조종 능력과 정신 능력, 기적술을 적절히 이용해 생물 도서관을 만든 것이다. 그들은 물리적인 도서관과 별개로 생물 도서관이 있기에 기록을 잇는 것이 가능했으나 생물의 무의식 안에 기록을 보존한다는 것은 곧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는 기록이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그렇기에, 수많은 세월동안 꽝철이라는 존재는 미르그루라는 국가가 정복된 이후, 정복자들의 수장을 신격화하기 위한 상징으로서 만들어진 일종의 별명이며 꽝철이와 미르그루는 실존했으나 신격화 등의 여러 요소가 겹쳐진, 온전한 역사라고 볼 수도 없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소녀는 담쟝미화의 서생들 중 한 명으로, 역사 및 신화/종교 관련 주제로 책을 쓰기 위해 꽝철이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중이다. 현대적으로 말하자면 논문을 위해 대모험을 떠난 것이나 마찬가지랄까. 원래 그 나이쯤 되면 농사 등의 노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이 과하여 몇 년 전에 진학을 선택했던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있다. 성격은 학구적인 면모와 발랄하고 귀여운 면모가 공존하는 타입. 학자로서의 조용한 모습과 발랄한 그 나이대 소녀다운 모습의 괴리감이 심각하다.
>>160, >>166 어쩌다 이동하는 동선이 겹쳐서 그들을 만나게 되면 이런저런 것들을 배우려 한다. 동시에 자신도 뭘 알려주려 한다. 그런 식의, 가르침을 받고 돌려주려 하는 태도는 지극히 담쟝미화 사람 같다는 편견 및 사실이 있는데, 그들은 그러한 행동을 그대로 보이고 있는 소녀를 어떻게 여길까 싶다. 일단 본인은 그들이 다른 종이라 조금 뭣할 때가 있지만, 배움을 위해 창피를 당하고 고통받는 것은 좋으니 배울 점이 많은 그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자 하고 있으며, 학구적인 관심을 많이 표하고 있다.
>>161 귀여워라... 동생 같네. 뭐 사줄까? 같은 종이라서 더더욱 귀여워한다. 아무래도 털이 부들부들 뭉실뭉실 푹신하고, 귀엽고, 그러니까 그런 것이다. 사실 소녀는 당신이 있던 마을에, 미르그루 탐색대가 도착하기 열흘 전에 먼저 그 곳에 와 있었고, 그래서 그 때 당신과 먼저 친해졌었으나 그 때는 탐색대와 조우하지 못하고 먼저 떠나갔다. 그러나 떠나기 전, 당신에게 미르그루 탐색대에 대한 걸 조용히 알려준 적이 있다. 그것은 지극히 설명충... 이 아니라, 담쟝미화 사람같은 행동이었고, 그게 당신에게 가르침으로 닿지는 않았을 지 모르나, 새로운 인연을 찾는 데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이후, 나중에 다른 마을에서 미르그루 탐색대와 함께하는 당신을 보곤, 소녀는 신나서 웃으며 말했다. "또 만나네, 반가워!"
현재는 전설로만 남은 미르그루라는 나라의 중심이자 수도로 존재했던 가온에는 여전히 그 유적들이 남아 있다. 한 때,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던 저잣거리도, 누구보다 화려했던 왕궁의 건물들도, 작은 가족들이 도란도란 살았을 마을도 모두 폐허가 된 채 이젠 그 형상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잊혀진 이 곳은, 이 곳을 떠도는 정체 불명의 한 소년 한 사람의 소음만 채우고 있었다.
누군가가 걸었을 길을 따라 걸어보기도 하고, 왕이 앉았을 법한 왕좌를 거친 손으로 만들어 혼자 앉아보며, 비가 오는 날에는 유적에서 찾은 낡아빠진 천을 기워 몸을 덮었다. 소년은 언젠가부터 그곳에 홀로 있었고, 그는 그것에 대해 불평하지도, 의문을 품지도 않았다. 그리고 미르그루의 유적을 지키는 한 소년이 있다는 것도, 세상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소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아마 미르그루가 사라진 그 직후부터 그 유적을 지켜왔다. 소년은 동서남북의 그 어느 종과도 같은 모양새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아마도, 그 모습은 사람들이 현재 네 갈래로 나뉘기 전의 모습.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그 나이대의 모습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는 것. 아마도 기적술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160, >>161, >>166 또 누군가가 잊혀진 유적을 찾아 오는 건가.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왜인지 느낄 수는 있었다. 지금까지 이 곳을 찾아온 사람들은 적지 않았는데, 긴 세월이 지나도록 아직도 미르그루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 소년 때문일 것이다. 정확히는, 어떤 사람이 오기 전까지 유적을 지키는 소년에 의해. 너희는 과연 유적을 깨울 수 있는 적합한 자들일까?
>>172 꽝철이.. 그들에 대해서는 소년도 알지 못한다. 소년이 눈을 떴을 때에는 이미 미르그루가 폐허가 된 후이기 때문에. 아마 그녀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그녀의 가절을 꽤나 흥미롭게 여길 것이다. 또한 나아가 그들의 흔적을 반드시 찾아오길, 내심 기대할 것이다. 아마도, 소년의 알 수 없는 시작은 분명 그들(꽝철이)이 연관되지 않았을 리 없으므로.
https://picrew.me/image_maker/320548 >>166의 형이자 금각종세력을 지탱하는 4대 세력인 송도, 화괴, 란 ,녹경중 송도의 당주. 금각종들은 그들 특유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기반으로한 무예와 신체단련을 중요시하였다. 그를 바탕으로 각각의 특화된 무도의 기틀을 닦아온 대표적은 4개의 문파로 갈라졌고 각각의 당주들은 1년에 두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자오언덕에 모여 대소사를 논의한다.
그는 문파의 현 당주로서 부족함없이 질서정연하게 가솔들을 이끌고 있다. 총명한 당주와 충직한 당원들 역대 최고의 무력. 모두들 단 한가지 흠만 제외하고는 작금의 송도에 부족함이 없다 여긴다. 바로 현 당주의 이복동생. 하지만 그는 금기를 어겨 퇴출되었고 송도의 인물들은 평온을 누리고 있다. 겉보기에는 그렇다.
시시때때로 어지러워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종족간의 불화, 불안전한 능력을 보이는 각 종족의 이들, 기이한 능력을 보이거나 있어선 안될 특징을 물려받은 이들까지. 그는 근간부터 그들이 위태하다 여겼다. 어릴때부터 보이지 않는 궁극의 해결책에 목말라 있었던 그는 광기에 휩싸인듯이 고서적을 뒤져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미르그루와 꽝철의 흔적을 찾아 헤매었다. 무엇보다 그의 이복동생. 전 당주이자 형제의 친부가 이른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타 친족들을 견제하는것이 일상이였던 그에게 단 한명의 혈육인 >>166은 지켜야 할 대상이였다. 그래서 그가 당주가 되자마자 보이지 않게 몰려올 위협을피해 166을 내쫓았다. 모든일들의 해법을 찾을 단서를 쥐어주고서. 설령 166이 찾지못하고 모든것이 거짓일지라도 이 위태한 모래성위에 있는것보다 나을지니.
>>173 그는 그대의 시험을 통과할것이다. 내가 그러도록 교육시켰으니까. 오랜세월 계획한것이 한낱 유적의 잊혀진 혼령에 가로막혀서는 아니되지. 아주 오래된 고문서에서 그의 존재를 흐릿하게 나마 찾아내었다. >>166에 쥐어준 책에 그에대해 자신이 아는 모든것을 서술해놓았다
미르그루 탐색대 소속의 대원. 아마 >>166이 두 번째로 만난 서해종 동료일 것이다. 항상 여유롭고 인생을 즐기는 타입으로, 미르그루 탐색대를 만났을 때에도 '미르그루를 찾아다닌다구? 그거 재미있겠다~' 하며 끼어들었다. 미르그루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분명 가지고는 있는데, 언제나 느긋해서 '미르그루도 식후경이지~'하며 동료들에게 정확한 밥시간을 알려주는 알람 시계(?). 의도치 않게 탐색대의 속도를 늦추는 장본인이기도?
전투력 제로의 일반인을 자처하지만, 위험하면 나서긴 한다. 정확히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부채에 너무 많이 자라서 자른 머리카락이나 손톱을 붙여놓았다가 전투시에는 부채를 세게 휘두르며 떨어져나오는 머리카락과 손톱을 순식간에 얼음으로 만들어 타격하는 식. 아주 강한 공격은 아니지만 적의 주의를 끌기엔 충분해서 본의 아니게 어그로 담당(?)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전투 중이 아닐 때에는, 더운 날에는 부채를 부치며 떨어져나오는 것들을 시원한 물로 바꿔서 시원함이 배가 되게 한다. 또한 서해종 중에서는 특이하게 그림자에 녹아드는 게 특기라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 떠돌지만 외부인에게는 잘 안 알려주는 지역의 비밀 같은 걸 탐색(?)할 때 주로 사용한다. 어깨 너머, 아니 발 뒤의 그림자 너머로 열심히 엿듣다가 어느새 동료들의 그림자로 돌아와 이야기해준다거나. 다만 그림자이니만큼 밤에는 별로 쓸모가 없는 능력이다.
>>160 많이 먹여주고 싶은 동료. 밥 때를 정확하게 아는 능력(?)이 있다 보니, 역시 사람(?)은 밥은 꼭 먹어줘야지! 하는 주의라 동료들에게 항상 칭얼거리는데 어디 식당에 들어갈 때면 열에 아홉은 160의 손을 잡고 들어간다. 처음에 숲 속에서 헤매다 탈진해서 발견된 것도 그렇고, 많이 못 먹는 것 같아 계속 챙겨주는 거라고. 특히나 반령종의 평균 몸무게는 몰라도, 유독 가벼운 동료다 보니 더 먹여서 살찌워 줘야겠다! 라는 생각인 듯.
>>161 어린 애는 많이 먹어야지! 대충 저 나이 대면 성장기겠거니, 하고 넘겨짚고 열심히 오구오구하며 먹여준다. 물론 그냥 귀여워서 좀 더 먹여주기도 한다. 어린 나이에 집 떠나오면 고생이라는데, 여기저기 다니며 신해진미라도 먹어봐야 하지 않겠어? 그러나 동시에 (왜인지) 다 자란 애 취급도 종종 한다. 혼자 이렇게 떠나올 정도면 다 자랐네! 라고도 생각하는 건지... 그래도 역시 평소의 생각은 진짜 미르그루라는 전설을, 많이 믿고 좋아한다고 역시 애는 애라고.
>>166 평소에 과묵하기도 하고, 뿔이 잘 안 보여서인지 처음에는 어느 종일까 잠시 고민했다. 귀가 뾰족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부나 눈이 하얀 것도 아니고, 동물귀나 꼬리도 없는게, 소거법을 통해 금각종이라고 결론내렸다. 음... 그럼 역시 뿔이 작다는 건데, 나름의 콤플렉스려나. 그 점에 대해서는 본인도 언급을 자제한다. 그나저나 그쪽은 정말 우리처럼 호기심보다는 의무감으로 찾아다니는 건가? 음ㅡ 신기하네. 솔직히 그는 미르그루에 대해 100% 믿지는 않지만, 166을 볼 때마다 꼭 우리가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172 꽝철이를 찾는다고? 음, 하긴, 미르그루가 실존했다면 꽝철이도 진짜로 있었겠네. 그런 식으로의 접근은 분명... 신기하다. 솔직히 잘 어울린다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만나면 종종 얘기하는 수준까지는 된다. 그녀에게도 그가 잠입하며 얻어낸 여러 정보들을 귀뜸해주는데 분명 미르그루가 실존한다면 꽝철이와 당연히 연관이 없을 리가 없으므로, 나름의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다. 음... 161과 조금 다른 복실복실한 귀는, 좀 만지고 싶을지도.
>>173 그의 존재를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긴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미르그루에 대해 아직도 알려진 바가 이렇게까지 없다면, 분명 미르그루와 관련된 어떤 기록들이나 흔적들을 비밀리에 지키는 그런 존재가 있지 않을까? 라고 추측한다.
미르그루에서 남쪽으로 반나절을 꼬박 걸어가면 만월림이라는 거대한 숲이 있다. 과거 만월림은 천혜의 자연과 함께 온갖 생물들이 살아가던 그야말로 무릉도원과도 같은 곳이었다. 하지만 미르그루가 그러하였듯, 만월림 또한 긴 세월이 흐르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게 되었고 곧 동물들도 떠나갔다. 동물들이 사라지자 숲은 하늘에 닿을듯 높이 솟은 나무들과 폐가들만이 남았다. 빛이 사라지자 어둠은 빠르게 찾아왔고, 미르그루의 사람들과 숲의 동물들이 걷던 곳은 죽은 이들과 요괴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그들은 미르그루에 다가가는 이들을 무참히 짓밟았고, 숲 근처는 더 이상 무언가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그녀는 미르그루의 가장 크게 출세한 기녀들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미르그루에서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이후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그녀는 만월림의 폐쇄된 절에서 지내며 문지기 역할을 몇세기동안이나 해오고있다. 보통 자정 이후 숲 속을 배회하며 사람이나 동물의 기척을 찾는다. 한 손에는 초롱등을, 반대쪽 손에는 도끼를 들고 다니며 입으로는 알 수 없는 가락을 흥얼거린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계속 듣다보면 사람을 홀리게 된다고 한다. 동물은 발견하자마자 죽이지만 사람은 절로 데려간다. 절에서 어떠한 절차를 거친 후에 판단에 따라 초승달이 뜬 밤이면 조용히 죽이곤 하는 듯 하다. 숲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에 따르면, 오래전에 어떤 기녀가 귀신과 계약을 맺고 귀녀가 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귀녀의 머리카락이 희다고도, 다른 이야기에서는 뿔이 났다, 얼굴이 흉측하다는 등 전해내려오는 이야기가 다양하다. 이 설화가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녀와 마주친 이들 중에 살아서 목격담을 들려준 이는 없으므로.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어느 수상한 호화 크루즈 여행 이벤트에 당첨된 대학생. 대학에 입학해 첫 학기를 끝내자마자 몰려오는 자유로운 영혼의 기운에 못이겨 여행을 알아보던 중 발견한 이벤트에, 기간도 목적지도 적혀져있지 않아 조금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드린다는 문구에 이끌려 응모, 당첨되었다. 혹시 몰라 휴학 신청까지 하고 온 건 덤.
객실은 운이 좋게 3층의 오션뷰 5호실로 잡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원하고 청량한 바다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크루즈 시설은 5층 옥상의 수영장. 수영 후엔 카페로 내려가 허기를 달랜다. 운동을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 좋아하는 건 카페모카에 휘핑크림 올려서 허니브레드와 먹기.
승무원들이나 선장이 목적지나 이벤트에 대해 함구하는 걸 수상하게 여긴다. 때문에 그들 앞에서는 눈치껏 행동하지만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적어도 최악의 상황은 면하고자 다른 이벤트 참가자들과 열심히 친분을 쌓고 다닌다.
https://picrew.me/image_maker/41709 https://picrew.me/share?cd=C9eA9NinnI (전신 겸 능력 발동 시)
>>75, >>76, >>77과 같은 이단 단체를 빠져나온 아이. 당시 나이 13세, 현재 나이 23세. 행방 묘연.
당시 이단 단체에서 행한 실험은, 교주가 본인의 교리와 신격화의 보완을 위해 소위 강화인간, 혹은 개조인간을 바랬고, 그것이 그들이 바란 이능력의 시초가 되었다. 무엇보다 파괴적인 모습으로 신도들에게 공포를 심어줄 >>74나, 창조를 모방한 능력을 가진 >>76, 그리고 신도들을 세뇌하기 위한 >>77의 능력 등. 그 모든 것이 교주를 위한 것. 그러나 교주는 그들이 가지게 될 이능력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결국 이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만들어내더라도, 그들을 온전히 붙잡을 수 없다면... 그러나 그들은, 교주를 위해서라도 외부적 활동이 불가피한 존재들. 결국 교주는, 해서는 안될 선택을 한다. 바로 자신의 어린 딸을, 그 지옥에 몰아넣은 것. 어차피 언젠가 자신의 뒤를 이어 이 종교를 이끌어 나갈 아이. 그 아이에게 반드시 이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라는, 개똥같은 논리에 세뇌된 교주의 딸은 순순히 아버지가 바라는 대로 실험실에 들어갔으며, 그녀는 모든 끔찍한 시험을 이겨내고 이능력을 얻는다.
그녀가 얻은 이능력은 치유. 다른 것들도 아닌, 하필이면 병자들을 고쳤다는 과거의 사도들의 능력을 흉내내기 위한 것이다. 그녀의 능력이 마침내 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교주는, 그들에게 더 넓은 세상과 잠시의 자유를 주기 위해 적절히 정부에게 정보를 풀었으며, 그렇게 연구원들의 희생으로 아이들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했다. 때마침 실패작들이 세상에 나와 이능력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니, 분명 그들이 살아가기에 어려운 환경은 아닐 것이며 세계의 넓이가 그들을 키우겠지. 그리고 그들 사이에 섞여서, 교주의 딸은 은밀하게 때를 기다렸다.
10년이 지나, 그녀에게 마침내 아버지의 명령이 떨어졌다. [때가 되었다. 돌아오렴.]
여인이 된 소녀는 순종했으며, 아버지께 그녀가 지금까지 열심히 신분과 목적을 숨긴 채 접근해온 실험실 아이들의 현재의 신상 정보와 위치를 넘겼고 본인도 현재 암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단 단체로 돌아가 교주의 재림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활동하고 있다. 단순한 치유 능력임에도, 교주의 요구로 많은 이펙트와 퍼포먼스가 가미되어 신도들을 화려할 치유할 때에도 수많은 마법진이나 일렁이는 아지랑이들이 함께 나타나게 했으며, 이는 신도들에게 큰 반응을 이끌어오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얼굴을 가리는 베일로 신비주의를 덤하는 것은 부수적인 요소.
같은 연구소에 있던 아이들에 대해서는... 조금 미안하지만, 인간 발전의 밑받침이 되었으니, 그들도 분명 영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 앞에서의 성격은 극히 얌전하고 조용했으며, 실험실을 탈출할 때에도 두각되는 아이는 아니었다. 그러나 속 성격은 이미 아버지께 세뇌될 대로 세뇌된 아이이자, 동시에 아버지의 일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저 적당히 멍청한 신도들이 필요하다 느끼는, 어찌보면 사이비 종교의 우두머리 포지션에 걸맞는 아이. 아버지의 명령을 받기 전, 위장 직업은 간호사. 국가고시를 정식으로 합격한 자격증 있는 간호사며, 이 때 공부한 의학 지식들은 신도들을 속일 때 요긴하게 쓰고 있다.
>>74 ...눈치챘구나? 조금 아깝네. 네 능력은 아버지가 좋아하는 능력이었는데. 우리에게로 오면, 너의 그 능력을 다른 윤리적이니 뭐니 하는 것들과 상관 없이 마음껏 누릴 수 있어. 하지만 네 성격상 그건 조금 어렵겠지? 이런... 다시 '교육'이 필요한 아이구나. 그가 지금 아이들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으며 골치아파하고 있다. 그래, 오히려 저런 평범한 성격이 사이비 이단에 빠지기 어려운 법이지. 아이들을 모으는 때를... 좀 더 앞당겨야겠어.
>>76 너는 나 못지 않게 중요한 능력을 받았기 때문에, 지능적인 부분이 반드시 건드려질 수 밖에 없었어. 미안, 나는 뇌가 중요해서 딱히 건드려지진 않았거든. 아팠어? 잘 모르겠어. 예전의 너는 굉장히 순종적인 성격이었는데, 요즘은 과연 어떨까? 아직도 너의 머리 속에, 남아있어? 우리의 '세뇌'가. ...분명 남아있을거야. 그녀를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74가 접촉하기 전에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므로 굳이 서두르지 않는다. 음...아니.... 조금은 초초해하고 있을지도. 그래서, 곧 끝날 자유는 잘 즐기고 있지?
>>77 가끔씩은 궁금해, 너와 내가 능력이 바뀌어도 위화감이 없을 것 같지 않아? 그 능력으로 얼마나 재밌게 살아가고 있어? 모두를 네 발 아래 꿇렸어? 그렇지 않다면, 그런 재미 없는 인생, 왜 사는 거야? 아쉽네, 네가 그 능력을 사용하면 할 수록, 결국 내게 조종당하게 설정되어 있는데. 아직 교주의 자리를 물려받지 못했는데, 인계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아이. 현재 사방으로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 지금도 열심히 탐색 범위를 좁혀오고 있다. 필요시 자신들의 단체를 다시 역사 속에서 일으켜서라도 찾아와야할 최우선 대상.
전국에 내로라 하는 우등생들만이 입학 가능한 전사고(전국단위모집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어마어마한 연당 명문대와 의치한 합격자수를 자랑하는 명문중 명문 선하고등학교. 소녀, 백하연은 선하고의 1학년이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은 기쁨도 잠시. 각지이 전교권만이 모인 선하고에서의 내신경쟁은 상상을 초월하였고. 어릴때부터 다정다감하고 유한 성격인 하연도 점점갈수록 정서적으로 메말라 갔다. 매일매일 삐죽히 튀어나온 날카로운 마음을 억누르며 살아가던 중 여느날과 같이 야자를 끝내고 기숙사에 돌아가려 짐을 챙기고 있었다. 그리고 비명소리와 함께 쿵하고 둔탁한 굉음이 울렸다. 옆반의 어느 남학생이 창에서 뛰어내린 것이다. 문제는 그 남학생이 옛날 초등학생때 친했던 아이다. 소년의 성적대가 좋지 않아 부모님의 간섭으로 중학생때 갈라져서 지금 같은 학교에 있는지도 몰랐지만. 소년은 생명은 건졌지만 의식불명이고 곧이어 하나둘 심상찮은 일들이 벌어지고 밝혀지며(예: 사건당일로 부터 일주일전 옆반 필기노트가 3권이 사라졌었는데 사건다음날 뛰어내린 소년의 책상서랍과 사물함에 잔뜩 헤진체 우겨넣어진채로 발견된다든지. 하지만 같은반 학생들의 증언에 의하면 당일날에는 아무런 물건도 없었다고 한다) 선하고의 학생들은 미궁에 휘말렸다.
백하연은 영문도 모른채로 소년의 인간관계를 조사한 몇몇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결국 학업까지 가중되어 과도한 스트레스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미르그루 탐색대의 일원으로 서해종이며, 이름은 월영. 탐색대의 초창기 시절부터 함께 동행해왔으며, 보통 제일 후방에서 탐색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곤 한다. 서해종의 특성 중 몸의 일부를 물로 바꾸는 능력을 가장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해저에서 그녀를 상대할 수 있는 이는 같은 서해종이 아닌 이상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종의 특성도 있지만 무예실력 또한 출중하여 상대의 공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면 몸을 물로 바꾸어 피하는 등 본인의 특성을 잘 이용할 줄 아는 듯. 다만 얼음으로 바꾸는 능력은 아직은 수련이 필요한 듯 하다. 어린 시절부터 무사로 자랐으며 무뚝뚝하고 때론 감정표현에 서툴다. 하지만 성격이 나쁘거나 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남에게 정을 쉽게 붙이고 잘 챙기는 쪽이다.
약 10년전 종족간의 전쟁에서 서해종들 사이 꽤나 큰 세력을 자랑하던 월영의 가문은 몰락했다. 아버지는 적장에게 목을 베였으며 어머니는 독살. 이 모든 일이 거의 보름새에 벌어진 일이었기에 어린 나이였던 월영에게는 큰 충격으로 남았다.아는 것은 아버지의 목을 벤 적장이 금각종였다는 사실. 친족들과 가솔들은 전쟁 이후 뿔뿔히 흩어져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고 후에 포로로 잡혀있던 월영은 금각종 가문, 송도에서 하인으로 일하게 되었다. 월영은 일하던 와중에도 틈틈히 쉴새없이 수련에 정진하였는데, 이는 부모와 소리없이 죽어간 서해종 동지들에 끓어오른 증오가 오로지 금각종에 향했었던 것이기 때문일것이다. 하지만 분노도 잠시 너무 이르게 가족을 잃어 사랑이 고팠던 월영에게 마님이 베푸셨던 정은 너무나 따뜻했던 것이었다. 곧 월영은 전대 당주의 눈에 띄어 호위무사 제의를 받았고, 당시 비슷한 또래였던 >>174의 호위를 맡게 되었다. 그러나 월영이 어머니처럼 따랐던 마님 또한 머지않아 세상을 떠나시고, 그 자리는 둘째 부인이 꿰차게 되었다. 사실 월영은 알고 있었다. 어린나이여서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친족들 사이 알수없는 불화가 커져갔다는 것을.. 그 화살이 마님께 향했다는 것을. 마님의 정에 어떻게든 보답하고자 월영은 174만은 평생 지키리라 다짐했다. 그렇게 하면 억울하게 눈감으셨을지도 모르는 마님의 한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으리라 믿었기에.
>>166 " 저는 당신을 지키고자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당주님과 송도를 위해 당신을 도우려는 것일뿐. 송도의 번영을 진실로 위한다면, 하루빨리 미르그루를 찾으십시오. "
월영은 마님의 자리에 앉은 둘째부인을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어쩌면 이 모든 배후에 둘째부인이 있었다는 오해를 하고있었을지도. 둘째부인도 마님으로 섬기지 않았거늘 어찌 그 아들에게 충성심을 보일 수 있겠는가.166이 가문을 떠난지 조금 후에 그를 뒤따라나서 자연스럽게 탐색대에 합류했다. 아마 다른 탐색대원들은 그들이 주종관계에 있다는것은 알지 못할듯하다.
>>174 " 어찌하여 둘째부인의 아들을 제게 호위하라 명하십니까. 저에게 있어서 마님은 예나 지금이나 단 한 분밖에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잖습니까. "
월영의 관심은 마님이 돌아가신 후로 온통 174에게로 꽂혀있었다. 그것이 하늘에 계신 마님을 위하는 길이라 생각해서인지, 그를 향한 연심이 갈수록 깊어져서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언제까지나 그의 옆에 서고 싶었다. 그의 충직한 오른팔로써 아무리 그를 걱정하고 애써 그를 위해 손을 더럽혀가며 위협을 제거하여도 그것은 그저 신뢰받는 부하라는 개념에 한한 것이었다.다른 금각종 가문의 여식과 혼담이 오가도 월영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세간이 보기에 그녀는 그저 174를 호위하는 무사이니까. 더 나아가, 그녀는.. 서해종이었으니까. 그가 미르그루를 찾아 떠나보낼 동생의 호위를 부탁하였을때 월영은 처음으로 그의 명을 거스르고자 했다. 미르그루가 실제로 있긴 한걸까, 찾을 수는 있을까, 몇년이 걸리는걸까. ...돌아온 후엔 당주님의 옆에 남을수 있는걸까? 하지만 막상 그의 앞에 서니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었다.
어머니, 아버지- 불효막심한 소녀는 제 가문의 원수 따윈 갚지 아니하고 원수를 도리어 지키려 섰습니다. 소녀를 부디 용서해주시겠습니까. 그리고 당주님, 저의 영원한 주인이시여. 평생 당신께 충성을 다할것임을 이미 무사로서 다짐하였건대 어찌 다짐을 무르겠습니까. 사사로운 감정으로 다짐을 거스르진 아니할 것이니, 부디 평안하시고 송도를 번영케 하시옵소서. 마지막으로.. 당신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드릴 수 있는 이 소녀를 기억해주시옵소서. 온 세상이 당신께 화살을 쏘아댄대도 소녀는 당신을 지킬 것입니다.
미르그루가 있던 폐허에는 어쩌면 누군가가 있다. 그러나 그 위의 하늘에도 누군가가 있다. 푸르디 푸른 하늘에 구름들이 뜬 것을, 당신은 보았을 것이다. 그것은 구름 안에 백경이 몸을 숨긴 채 헤엄치는 것이다. 그것은 구름고래라 불리며, 저 하늘을 바다 삼아 헤엄치며 비행한다. 그리고, 종종 구름고래는 몸을 검게 물들이고, 비를 쏟아낸다. 그러나 그런 생물이 있다는 이야기는 모두가 흔히들 들어보았지만, 구름고래의 등 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녀는 구름고래 위의 사람들에게, '자정의 공주'라고 불렸다. 실제로 그녀가 공주였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그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공주라 하면 소녀를 가리키는 이야기였다. 공주는 지상의 인간을 위해 기도했다. 금각종, 서해종, 반령종, 심속종, 그리고 과거- 인간의 태고적 모습을 유지한 그들을 위해서, 그 존재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나 그런 상냥한 일면 뒤에는 벼려진 칼날이 있었다. 공주는 꽤나 냉소적이었고, 자정의 짙은 어둠을 몸에 두른 채 걸으며 지상을 내려다보는 취미가 있었다. 소녀는 고고하고 아름다우며 기품있었지만, 결국 비단천으로 귀한 칼을 감싼다 해서 칼이 위험하지 않은 물건이 되는 것은 아닌 법이다. 비단천 안에서 언제든지 칼을 뽑아들 수 있었으니까. 소녀의 성격이 어째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소녀가 그 곳에 있게 된 계기가 큰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게 큰 충격을 준 게 아닐까, 싶다. 원래의 소녀는 미르그루의 신녀였고, 만인을 사랑했으며, 정이 가득 넘치던 다정한 소녀였으니까. 절대 꺾이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을 갖고, 계속해서 애정을 주던 상냥한 사람이, 저런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으로 변하려면 큰 계기가 필요한 법이다.
구름고래 위에 소녀와 같은 사람들이 존재하게 된 이유는 미르그루에서 마지막까지 있고자 했던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 때문이었다. 그들은 버티고자 했으나 꽝철이의 손에 찢어져, 심(心)과 신(身)으로 나뉘더니 마음은 구름고래의 곁으로 가고, 몸은 미르그루의 폐허에 남았다. 지금 미르그루의 폐허에 있는 존재들은, 기억 없이 지식만 남은 채 빈껍데기가 된 몸에 남아있던 무의식이 꾸는 꿈을 통해 움직인다. 구름고래의 곁으로 간 마음은 구름고래의 곁에 있는 것으로 마음만이 남았는데도 구름고래의 기적 탓에 그 위에서는 평범한 인간처럼 행동하고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의식만이 남아 꿈을 꾸지 못하고, 구름고래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 일로부터 시간이 무척이나 흘렀는데도 그들은 나뉘었을 때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173 지상에 있는, 소중한 친구(의 몸). 마음과 육신이 분리된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간으로서 친구의 손을 잡을 수는 없구나. 나의 마음이 친구의 마음에 닿을 수는 있겠지만, 나의 체온이 너의 체온과 겹쳐질 수는 없지. ......대지에는 꿈꾸며 걷는 네가 있어. 너는 내 소중한 친구랑 과연 같은 존재일까? 꿈꾸는 몸을 가진 네가, 꿈꾸지 못하는 나를 만나면, 친구라고 말할까- 아니면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말할까. 나는, 그게 궁금해. 너는 내 친구의 몸이고, 내 친구의 마음은 나처럼 구름고래 위를 걷고 있어. ......만약 내가 구름고래에서 내려갈 수 있다면, 너를 만나러 갈거야. 저기, 나는 너를 만나면 네가 내 친구라고 말해야 할까, 처음 뵙겠습니다, 라고 말해야 할까?
>>176 그래, 만월림에 귀녀가 있었댔지. ......많이 외로웠던 걸까. 알 수 없는 일이야. 그래도 난,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몸을 잃고 마음만 남은 내가, 당신을 위해 기도할게.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후손들이야. 죽이지 말아줘. ...아, 어차피 이 위에선 이렇게 기도하며 빌어봤자 안 들리나. 뭐 상관없지.
이브릴 왕국의 유명한 도둑 여자. 그녀는 이제 갓 성인이 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지만 그녀가 가장 훔치고자 했던 것을 정말로 훔쳐낸 것으로 인해 유명해졌다. 그녀는 원래 뒷골목에서 태어나 뒷골목에서 굴러먹고 살던 인간이었다. 그러나 그런 꿈도 희망도 없는 뒷골목에 사는 사람들이기에, 그 뒷골목에서는 종종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하는 야망가가 나온다. 그리고 그런 야망가들 중 하나가 그녀였다. 그녀는 왕국을 훔치고 싶어했다. 그녀는 그게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도둑질을 계속했고, 어느 날 결국 그 야망을 이루기 위해 왕의 침실로 숨어들으려 했다. 마법으로 구축된 방어 시스템도, 수많은 군사들이 경비하는 문도, 그녀는 뚫을 수 있었다. 그런데... 창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왕이 아닌 왕세자의 침실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는, 왕세자가 유서를 쓰고 있었다... 뭐 어쨌던, 그녀는 왕세자를 훔쳤다. 지금의 왕의 치세가 끝나면 왕위를 물려받을 사람은 왕세자였고, 그를 가질 수 있다면 결국 시간이 흐른 뒤에는 국가를 가지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어쨌던 그녀는 본인의 동의 하에 그를 훔친 뒤, 그대로 그와 함께 잠적을 탔다. 흔히 말하는 납치극이었다.
>>182과 같은 세계관, 이브릴 왕국의 건국 공신 가문인 제2공작가의 공녀이자 장녀. 물의 정령왕과 계약했다는 선조의 힘을 이어받아 그들도 물의 정령들과 계약해 그 힘을 빌려다쓸 수 있다. 또한 물의 정령왕의 특기 중 하나인 치유의 힘도 물의 정령과 계약함으로서, 그들 가문의 사람들은 자연회복이 빠르고 다른 사람들을 치료하는 치유마법에 능하다.
그녀 역시 물의 정령 중 하나인 중급정령 아이르와 계약 중에 있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정령의 힘을 많이 끌어다 쓸 수 없고, 그나마 할 수 있는 건 치유 능력 뿐이다. 그러나 그 점과 건국 공신 가문의 장녀라는 점을 들어, 우울증에 시달리던 황태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해달라는 이유로 황가에서 약혼 제의가 왔고, 황가에 너무나도 충성스러웠던 그녀의 아버지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 어느 곳에도 그녀의 의사는 없었다. 사실 그녀가 짝사랑하던 대상은, 어느 날 황가에서 열린 사교파티에서 본 제2황자라는 것도 영원히 묻힐 것이다.
...그랬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날아든 소식. 황태자가 한 괴도에게 납치 당했다는 것이다. 어느 제정신 아닌 괴도가 황성에 침입한 것도 모자라, 가까운 미래에 나라를 다스릴 황태자를 납치했단 말인가?! 그러나 황성에 침입한 그 괴도는, 정말 그 미친 짓을 저질렀다. 잘만 진행되던 혼사는 중단되었고, 최악의 경우 파혼까지 가게 될 위기(?)에 처한 공녀님은,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까, 혹은 그 괴도가 마음을 돌려 황태자를 다시 돌려주고, 자신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야 할까... 극심한 갈등 중에 있다.
>>182 황태자님을 납치한 괴도...님? 최근까지 민가를 자주 습격했던 도둑이 있었다는데, 혹시 그 사람일까? 왜 도둑질과 같은 짓을 하는 걸까...? 귀한 집에서 자란 아가씨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지만, 황태자를 납치한 이후로는 더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저렇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는 걸 동경해야 하나...? ...이거, 이 분께 감사해야 하는 거야, 아니면... 황태자님을 걱정해야 하는 거야....? 모르겠다...
이름이 무어냐 묻는것이냐? 한때는 있었지만 지금은 잊고 없어져서 아쉽게도 얘기해줄수 없구나. 나는 항상 가장 낮은곳을 떠돌아다니는 방랑자일 뿐이라 붙일 명칭도 다른이에게 준지 오래다. 그래도 네가 이름으로 부르길 원한다면 백혼(魄魂) 이라 부르거라. 나는 정처없이 떠도는 모든자들의 넋이니.
귀신이라..그렇게 칭할수도 있겠구나. 나는 네 정의에 따를 뿐이다. 사람들이 나를 신이라 칭하면 신이고 한낫 넋이라 부르면 넋이다.
미르그루가 번창했던 잊혀진 영광의 시절 세상을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던 정체불명의 남성이 있었다. 어떤이들은 그를 신이라 불렀고 대부분은 나그네라 여겼으며 권력자들은 힘없는 혼백이라 여겼다. 연고 없이 떠돌아다니던 >>176을 어릴때부터 돌보아준 인물로. 이유는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다. 어린 소녀의 물음에 그는 그저 네 불꽃이 흐려진 유지를 이을만큼 눈부셨다 답하였다.그렇게 몇년을 같이 돌아다니다 그녀가 나이를 먹고 정식으로 기녀가 될때쯤 흔적도 없이 떠나갔다.
그리고 몇년의 세월이 흐른뒤 미르그루의 멸망이 가까워 오는 그때. 다시 >>176의 앞에 나타났다. 한번도 본적없는 모습으로. 선명하고 청량했던 기운은 메마르고 탁하게 변해 주변을 불길한 기운으로 에웠다. 다정하던 미소는 온데간데 없고 신체의 일부는 흐려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무엇보다 눈빛을 가린 혼탁함이 이질감을 자아내었다.
그는 이제 어른이 된 그녀에게 단 한마디만을 건내었다.
나를 믿느냐.
미르그루를 가장 낮은 곳에서 떠도며 지탱하던 영혼의 바람은 그날 여인에게 모든 힘을 넘기고 사라졌다. 만월림에 한때 자신과 다른 령을 모시던 사찰에 그녀와 함께 과거의 기억을 봉해둔채그리고 이 이야기는 모두 시간의 틈바구니에서 사라진 신화, 이제는 사실여부도 알수 없게 잊혀진 미신 (과거 이미지는 위키독에 올립니다)
소년은 >>176의 절 근처에 어느날 나타나 쓰러져 있었다. 맹인이 아니지만 눈을 감다 초승달이 뜨던 날에 떴다. 그 눈은 초승달과 같은 백색이였다. 말과 기본상식을 아는듯 하지만 말을 하지 않고 쓰러지기 이전의 기억이 없는것 같다.
백엽고 3학년 7반의 여학생. 이름은 금여명으로 >>67의 한살차이나는 언니다. 공부를 곧잘하였는데다 첫째이기에 부모님의 권유로 이과에 왔지만 소설가를 꿈꾸고 있어 몰래 공모전에 도전하고 있다. 이 사실은 동생인 금노을조차도 모른다. 매사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성격의 소녀로 서글서글하게 주변인들과 잘 어울린다. 공부까지 열심히하는 모범생으로 흠잡을데 없는 엄친딸 범생이. 어쩌면 너무 심심해 보일정도로 무난하고 완벽하다. 하지만 이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일뿐 속으로는 열등감과 자기부정이 심하다. 항상 부모님말을 따르는 순종적인 성격에 처음으로 가진 진지한 소설가로서의 꿈. 뒤늦게 몰래 도서관 사서선생님의 도움으로 발버둥 쳐보지만 늦은만큼 실력도 딸리고 시간은 속수무책으로 흘러간다. 어른이 되어 안정적인 직장을 잡고 취미로 글을 쓰라는 초조함에 올려본 지식인의 충고에 고개를 떨군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랜챗을 접했다.
>>66 모르는 학생. 가끔가다 동생을 보러 2-3에 들를때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말썽을 피우는걸 본다.
>>67 동생. 자신의 취미를 가꾸는 걸, 그리고 둘째이기에 누리는 자유를 부럽게 바라본다. 내색하지는 않지만. 67이 중학생때 랜챗의 정체를 알려주었다. 그와 별개로 그 당시에 본인이 랜챗을 사용하진 않았다. 동생을 찾아가기도 하는 등 자매관계는 좋은편이다. 피엘리에로서의 동생의 정체를 알며 그녀의 썰(물론 의뢰대상의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한의 내용)을 재미나게 듣기도 한다.
>>70 종종 고증을 위해 찾아간다. 좋은분이라 생각하지만 속의 고민은 습관대로 웃는얼굴아래 삼킨다.
>>88 짝꿍. 1,2학년 연속으로 같은반. 하지만 놀랍도록 친분이 없으며 둘의 관계는 모둠활동 동료까지가 다다. 그리고 3학년이 되어서 처음으로 짝꿍이 되었다. 항상 하던대로,그리고 본래성격도 유한편인 금여명은 숫기없는 88에게도 낯가림 없이 말을걸며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 짝꿍이랑 잘 지내서 나쁠건 없으니까.
채팅으로는 꽤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대화하는 상대다. 이미 무의식적으로 단짝이상으로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살 어리지만 유쾌하고 발랄한 성격의 여자아이로 생각하고 있으며 여태껏 속앓이만 하던것이 익명의 편안함에 휩쓸려 친구들과 심지어 동생한테까지도 말할수 없는 어두운 부분에 대해 고민을 얘기했다. 위로받는 기분에 더 선을 넘어 자신을 추측할 수 있는 정보까지 본인도 모르게 말해버렸다.
https://picrew.me/image_maker/291488/complete?cd=bEzB1KBVAr 약유혈 주의
한 때 찬란히 빛났던 미르그루라는 국가였지만, 정복 전쟁 아래 그 나라에 불만을 가진 자들이 없을 리는 만무했다. 미르그루가 집어삼킨 나라들의 생존자들, 혹은 미르그루라는 나라 자체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들. 그것들이 모여서, 비밀스러운 반란 조직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자들은, 미르그루에 의해 멸망한 사나래 왕국의 귀족 청년 하랑이었다.
가족을 잃은 복수심에 불탔던 그지만, 미르그루는 당시 강한 국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여전히 소수인 반란군으로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그는 고서의 주술들을 찾으며 힘을 빌려줄 존재들을 찾았고, 그렇게 해서 찾은 것이 고서에서 발견된 '꽝철이'라는 악룡의 존재였다. 고민하던 그는 반란군의 부하들과도 상의를 해 보았지만, 역시 삶의 터전을 잃게 하고, 불만이 가득한 반란군은 꽝철이를 불러와서라도 미르그루를 무너뜨리자는 의견이 강세였다. 그러나 감히, 그 계약의 댓가를 짊어질 사람은 없었다. 오로지 자신 뿐. 가족을 눈 앞에서 잃었다. 지금은 반란군의 대장 역할까지 맡고 있다. 물러설 길이 없었다. 그렇기에, 하랑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꽝철이를 불러냈고, 계약을 하게 되었다.
자신을 불러낸 남자에게, 꽝철이는 말했다.
"무엇이 너로하여금 나를 불러내게 했지?"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구나, 하지만 그게 인간이지." "힘이라면 언제든 빌려주마, 그러나 대가를 잊지 마라." "너는 이제 나와 같이 낮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며, 죽음도 너를 마다할 것이다." "생명을 탐하는 존재가 되어, 평생을 그리 살리라."
자신에게 두려운 말들을 꺼내는 꽝철이였지만, 청년은 물러서지 않았다.
"내가 무엇이 되는지는 두렵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겪었던 단장(斷腸)의 아픔을, 그들도 겪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들도 이 고통을 알게 해 주십시오. 나라가 망하는 고통을, 홀로 살아남아도 더 이상 이전과 같이 살 수 없는 고통을 원합니다."
꽝철이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그에게서 낮을 빼앗아갔다. 그렇게 미르그루는 망하였고, 살아남은 자들도 몸과 영혼이 분리되어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었다. 그러나 제대로 살아갈 수 없었던 건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꽝철이의 계약자가 된 하랑은 거대한 힘을 초기에 자제하지 못해, 같은 반란군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입혔으며 훗날 살아남은 반란군은 꽝철이에 대한 전설을 후세에 전하게 되었다. 정확히는, 하랑 그에 대한 전설이었지만 언제 그가 꽝철이로 와전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랑은 여전히 미르그루 나라의 구석진 마을, 고타야 지역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낮에는 해를 피해 동굴 속에 숨어서, 밤에는 여행자들의 피를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복수심에 미쳐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게 된, 살아가지도 죽지도 못하는 청년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갱위란, 인간 앞에서 불필요하게 자신이 이종족임을 밝히거나 이종족의 특징을 살려 인간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을 갱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니까, 말이 거창해서 그렇지 이종족들이 저지르고 다니는 사고를 수습하고 다니는 조직이다. 필요시 잘못을 저지른 이종족을 제압하거나, 인간의 기억을 지우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등 다양한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므로 꽤나 다양한 이종족들이 있어, 친목을 목적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또한 효율성을 위해 팀으로 활동하곤 하는데, 가해 이종족을 제압하기 위한 제압팀, 사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한 수습팀, 그리고 그 외 기타 업무 또는 올라운더로 구성된 종합팀이 있다. 팀 명도 따로 정해져 있는데, 이는 보통 초기 멤버들의 성향을 따라간다. 그러니까, 멤버들의 성향에 따라 그냥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나, 본인들 이름의 이니셜이나, 혹은 기타 다른 기호들의 이름이 많다. 아니면 정말 초기의 넘버링을 따라가는 팀도 있다.
그녀는 이갱위 서울지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소속 팀은 수습팀 레인보우다. 꽤나 낭만적인 이름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상은 이종족이라 해도 과할 정도로 많은 회식 때문인데... 그러니까, 그 부침개(?)를 자주 생성하는 팀인데, 그걸 인간들이 무지개로 표현하는 걸 보고 재밌다고 그대로 레인보우라고 지은 것이다(...) 참고로 그녀는 의외로 주당이 아니라는 게 함정. 오히려 사람들이 술주정을 보며 즐기는 타입이다.
어쩌다 하프엘프로 태어났는지에 대해서는, 글쎄 본인도 아는 바가 없다. 그냥 엄마가 아빠를 보고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 같아 빠져서 결혼하고 보니 진짜 엘프였다는(...) 그런 가족의 비밀만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거 때문에 이쪽도 이갱위에 잡혀갈 뻔했었는데, 엄마 입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비밀이 유출되는 일도 없고 해서... 그냥 어찌저찌 잘 해결되었고 그녀는 대충 이갱위 존재를 알고 오 재미있겠다 싶어서 들어오게 되었다. 아무튼 이런 제멋대로인 성격이다.
수습팀으로서 주 능력은 기억 소거. 엘프의 마법 중 기억 마법에 특화되었기에 목격한 인간들의 기억을 지우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마나가 아주 쭉쭉 빨리는 일이라 힘들다고. 복지의 차원에서 주5일 근무제를 하고 있긴 하지만, 평일 동안 쓴 힘을 회복하기엔 주말은 너무 짦다고 투덜거린다.
>>22 음, 그래 너 같은 애들이 종종 있어. 이갱위에 완전히 속한 건 아니지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그런 애들 중 하나구나? 게다가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햇병아리...음... 임무 중에 스쳐가는 인연으로 만난 아이. 흡혈귀의 격세유전인 건 좀 신기하게 여긴다. 이런게 바로 일종의 뱀피르인 건가... 처음 보는 건 아니지만 드문 애들이니까. 나중에 마음이 있으면 직접 이갱위에 들어오라고 권유했다. 그리고 그의 친구의 존재(>>23)를 듣고, 잘 관리하라고 토닥였다.
카드배틀 수집형RPG 게임 세계관.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 마신이 세상을 지배하고자 야망을 드러냈을 그 마신을 성공적으로 봉인시키고 저지한 전세계의 나라들에서 선택된 수많은 영웅들과 그 조력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무사히 각자의 나라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그들도 모두 '카드'라 불리는 조각들에 각자 봉인되었고, 그렇게 전세계로 흩어졌다. 몇몇 카드 조각들은 다행히 본래의 나라로 회수될 수 있었으나, 마신이 건 저주는 그들을 봉인에서 풀어주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700년 후, 마신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 정황이 포착되었고, 다시 전세계는 마신을 막기 위한 사람을 선택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 게임의 플레이어. 그리고 플레이어에게는 한 가지 특별한 힘이 부여되었는데, 바로 카드에 봉인된 700년 전의 영웅들을 풀어줄 수 있는 힘이다. 그렇게 플레이어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마신에 의해 봉인된 수많은 영웅들과 조력자들의 봉인을 풀어주고, 마신을 막기 위한 모험을 시작했다는 그런 이야기의 게임.
이름: 릴리아 카드 등급: ★★★★☆ 카드 스탯: 체력 ★★★★☆ 공격력 ★★☆☆☆ 방어력 ★★★☆☆ 특수 스킬: 초심자의 가호 (3성 이상부터 존재) 선택한 아군 카드의 체력을 1칸 회복한다
배경 스토리: 아우룸 중앙 제국에서 보관 중이던 용사 카드 중 하나. 플레이어에 의해 봉인이 해제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용사는 아니었으며, 용사로 선택된 언니를 따라서 마신을 봉인하겠다서 나섰던 마법사로 치유계 마법에 능통하다. 이 특징을 살려서 많은 용사들을 치료해주었다. 활발하고 밝은 성격이며, 700년이나 지났다는 것에 놀라하며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
게임 외적 성능 평가는 기본덱으로서 초반에 쓰다 나중에 갈아치우며 그냥 수집용으로만 사용된다.
이름없는 하급 천사였던 그는 보잘것없는 계급임에도 천신에게 늘 마음을 다해 충성했다. 그에게 있어 천계는 없어져선 안 되는 것, 자신의 세상의 전부였다. 천마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하급 천사. 전투력이 약하다. 그를 남몰래 부른 천사장은 이대로 네가 전장에 나가면 생존은 꿈도 꿀 수 없을 거라며 서로에게 득이 될 듯한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고통을 견디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렇게 탄생한, 적성이 뛰어난 천사를 개조하여 그 안에 대량의 신성력을 압축해 놓은 대 악마 결전병기 루멘LUMEN. 이 신성력은 해당 천사가 소멸할 때 전방위로 뿜어져나와 그것의 영향권에 있는 천사들에게는 상상 이상으로 커다란 힘을, 악마들에게는 상상 이상으로 극심한 고통을 선사한다(고 천사장은 말했지만, 어쩌면 어지간한 악마는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증발할 것이다).
그는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개조를 통해 신체능력도 상승한 것은 맞지만, 혹시라도 악마 측에 붙잡혀 기술이 누설되면 안 되기에 전선에 함부로 나가는 것도 금지되었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제한된 선에서만 허용되었다. 그렇지만, 바위 틈에서도 새싹은 움트는 법. 병기가 된 천사는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천사 진영의 4대 가문 중 하나인 라파엘의 유지를 잇는 가문 태생이다. 그러나 대천사의 유지를 잇는 가문 태생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나약하게 태어난 그녀는 천사 날개를 펼치는 것조차 힘겨워할 정도로, 그 정도로 힘이 없었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가문의 치부가 되어 숨어살게 되었다. 그렇게 유년기를 거의 홀로 외롭게, 첨탑에 갇혀 지내던 중 그녀는 바깥의 천마대전에서 싸우는 한 하급 천사를 보게 되었다.
자신보다 더 약하고 낮은 곳에서 태어났지만, 동족들을 위해 힘쓰는 그 천사를 보며, 그녀는 자연스럽게 동경하게 되었다. 그가 동족을 위해서 싸울 때마다, 싸우지조차 못하는 그녀에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너도 할 수 있어." 라고. 위로가 되는 것 같은 그 천사에게, 소녀는 어느새 빠졌고, 그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그녀가 찾게된 것은, 가문에서 우연히 찾게된 고대의 천사들의 기술력이 담긴 고서들. 그녀는 그 고서들을 공부해나가기 시작했으며, 힘들 때면 창문 너머로 그 천사를 바라보며 힘을 얻었다. 그리고 그녀는 고서들을 통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좀더 이 전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며, 그것이 바로 천사들의 신체를 개조하는 인체개조술이다.
처음 그녀가 감히 이러한 기술을 개발해도 될까, 고민했으나 처음으로 아버지께 받게 된 칭찬에 그녀는 멈추지 못하였다. 양심의 가책이 들 때마다, 창문 너머로 천사들을 바라보며 저들을 위한 일이라고, 그리고 나아가 종족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자신을 세뇌하며 버텨냈다.
그러던 중, 한 천사장이 그녀에게 다가와 어느 하급 천사를 자폭제로 사용해줄 것을 청했고 처음에는 그녀는 극심히 반대하였다. 제정신이냐고, 그렇게 동족을 희생시켜서 얻을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고. 하지만 천사장은 그녀를 설득했고, 대의를 위한 일이라는 말에 결국 그녀는 받아들이고 말았다. 그러나 그 천사장이 데려온 것은,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그 하급 천사. 이 운명의 장난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허락한 일이기에 물릴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그를 개조했다.
그 일이 있은 후, 그녀는 모습을 감추었다. 정확히는, 처음 그녀가 갇혔던 첨탑으로 다시 돌아가 스스로를 가두었다. 자신이 흠모했던, 그리고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남자를 개조해야만 했던 그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전에, 그 누구도 그녀가 그에게 품었던 감정을 알지 못할 것이다.
>>195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천사. 굳센 그의 의지를 누구보다 동경하고, 사랑했다. 그에게 말조차 한 번 붙여보지 못할 정도로 연약했던 소녀였기에, 그저 연모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고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품었던 감정을 끝내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천사장의 손에 이끌려 자신의 실험실에 오게 되었을 때, 그녀의 세상은 이미 무너져내렸다. 자신의 손으로 그를 대악마 결전병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그가 그정도로 스스로를 포기하고 있었다는 것도 그저 모든 것이 안타깝고 슬펐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가문의 치부라 하여 날개조차 펼치지 못하는 나를 감금한 가문? 천계를 자신의 모든 것으로 여겼던 그? 그를 보며 힘을 얻고 기술자가 되었던 자기 자신? 아니면... 이 끔찍한 결전병기를 만들어낸 나 자신...? 엉켜버린 생각 속에서, 그녀는 침몰해버렸다.
대충 2010년대 초반의 서울에 정재계에서 내로라하는 집안의 자제들만 다닌다는 그 이름마저 찬란한 유.일.고등학교가 있었다.
그는 유.일.고 의 2학년으로 사대천왕중 하나. 이름은 남궁유현. 포지션은 3인자이며 1인자의 말도 가끔 무시하는,오만한 성정과 제 멋대로 행동하는 기질때문에 3인자 자리에 머물러있다. 한성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러시아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주로 짓는 표정은 ㅍㅂㅍ=3
>>194와 같은 세계관. 유.일.고 의 2학년 사대천왕 중 하나로, 이름은 선우현. 선 우현이 아니라 선우 현이다. 검은 현玄 자다. 포지션은 2인자로 과묵한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그러나 나서지 않는 성격 때문에 2인자 자리에 머물러 있으며 본인도 꽤나 만족하는 듯. 순혈 한국인이며 주로 짓는 표정은 ㅡ.ㅡ
사실은 과묵한 카리스마가 있다기 보다는, 원래 그냥 물흐르는 대로 살고 표정변화가 적은데 인상이 쎄서인지 그걸 남들이 카리스마로 착각하는 것이다. 요주의 인물이 일으키는 변화에 대해서는, 피곤해하고 있으며 굳이 관계되지 않고자 한다. 입이 험하지 않지만 가끔씩 정 화날 때에는 거친 말을 조금 내뱉는다.
>>197 조금 티격대는 일이 잦은 사대천왕 친구. 그의 깨발랄한 성격이 자신과 맞지 않아 굉장히 피곤해한다. 그를 진정시키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 최근 일어나는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걸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197과 같은 세계관, 유.일.고 2학년. 이름은 남영화. 패션계 대기업 S&C 회장의 딸이고 브랜드 모델로도 활동중이다. 유.일.고 여학생들 사이 유행의 선두주자이며 유.일.고 학생이라면 다들 아는 교내 사교클럽의 멤버다. 사교클럽은 학교내 가장 영향력 있고 돈 많은 집안 자제들에 한해 구성되어 있다. 회장인 어머니가 온실의 화초처럼 오냐오냐하며 키워 그런지 딱히 별볼일 없다 생각하는 상대에겐 상당히 건방지고 특히 웬만한 학교선배와는 위아래가 없는 수준. 현재 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전학생에 대해 별 것도 아닌 일에 다들 호들갑이라며 불만을 가지고 있다.
>>197 S&C가 한성그룹과 오래 교류를 해온 덕에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다. 197이 가끔 너무 막나가는 것만 빼면 성격이 맞는 면이 있기도 하고 오래 봐온 얼굴이라 친하다. 현재 197이 전학생이 일으킨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아마 전학생이 관심을 얻는 것이 기존의 본인 위치를 흔드는 듯 해서 더 그럴듯하다.
>>200 이 학교에 와서 알게된 녀석. 2학년 사대천왕이기에 무시할 수 없다 여긴 것인지 표면적으로는 매우 달라붙는다. 전학생에 대해 관심을 안가지는 것에 한해선 호감을 쌓았을지도. 가끔 표정이 좀 무섭게 느껴지면 너무 귀찮게하는 것은 아닌가, 라고 생각하나 별 개의치 않고 따라다니는 상대.
유.일.고에 전학온 소문의 남학생. 사실, 그와 정확히 같은 날에, 그것도 정확히 같은 학년 같은 반으로 함께 전학온 한 여학생도 있었지만 요즘의 화제의 인물은 바로 그다.
이유인즉, 그가 바로 세계적인 IT 대기업 요타 소프트의 회장의 손자, 루카스/한국이름 혁 모리슨이기 때문이다. 함께 전학온 여학생도 만만치 않은 그룹의 소녀였지만, 요타 소프트가 워낙에 세계적인 대기업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
사실 대단한 후계자도 뭣도 아닌 그저 한국인 어머니를 가졌을 뿐인 방계 손자로 그가 추후 기업을 이어받을 가능성은 없지만, 나름 큰 분야 하나 정도는 맡을 수 있겠지라는 기대로 그와 미리 친분을 쌓으려는 아이들이 많아 귀찮아하고 있다. 유려한 사교계 스킬들로 어찌저찌 피하고는 있지만 상당히 피곤해하는 중. 주로 짓는 표정은 ^_^
>>197 사대천왕이라, 이 나라의 학교에는 그런 것도 있는 건가? 재미있네, 한 자리 끼워주지 않을래, 친구?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귀찮은 녀석들 중 하나로 생각했지만 나름 이 학교에서 잘 나가는 애들 중 하나라는 걸 알고 조금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0 내게 관심이 없는 또 다른 학교의 실세 중 하나. 개인적으로는, 접점이 가장 적지만 가장 편하게 여기고 있다. 주목받는거, 은근히 귀찮다고.
>>201 앙칼진 고양이 같은 여학생. 뭐,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업간의 사이도, 패션계와 IT기업은 큰 접점이 없고 있다 해도 다양한 홍보에서의 기술력을 제공하는 본인이 우위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굳이 신경쓰고 있진 않다.
>>197과 같은 유일고의 2학년. >>201과 부모간의 여러일들로 인해 중학생때 부터 알던 사이로 대강 말하자면 하이틴의 퀸카와 그 바로 옆에서 항상 맞춰주는 2인자의 관계. 사람의 니즈파악이 뛰어나며 눈치는 불여시 저리가라에 뻔뻔함도 겸비했다. 시장의 딸로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 끼인 항상 뒷전인 둘째라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에게 붙는게 버릇이 되었다. 순한얼굴로 살살 사람을 달래는 편이라 주변에 친구들도 많다. 천성에 악의가 있는 편은아니지만 열등감이 심하고 어릴때부터 눈칫밥 먹고 어른들의 세상을 일찍알아 더 권력지향적이 되었다.
>>197 그리 친하진 않지만 >>201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을정도로의 친분은 있다. 워낙 이쪽이 잘 맞추다 보니 나온 결과.
>>200 이쪽은 그냥 지켜보고 있다. 가끔 201의 부탁이나 여러가지로 말을 건네거나...아마 201의 뒤에 붙어다니는 따까리 1쯤이라 여기길 바란다. 정도이상으로 가까워봤자 귀찮다.
>>202 ??? 이쪽은 아닌것 같은데. 눈치가 빨라서 묘하게 신경써야할 인물이 다른사람임을 육감으로 알아채고 있다.(그외의 관계는 201>202 추가시 추가)
여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괴담 한두개는 있는 (이름은 아무나 정해줘)고등학교의 오후 6시쯤 화단뒷쪽에서 출몰하는 남학생. 한쪽 면을 덮는 흰가면을 쓰고 손에는 종이 쪽지를 들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다. 노을지는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가끔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릴때면 그가 공부하고 있는거라고. 그리고 그 교실은 단단히 잠겨있다.자신을 보이고 싶지 않은지 사람들을 피해다니는것 같다.
이름은 김도운. 18세. 8년전에 학교근처 학원에서 낙사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용하고 별문제없는 모범생이였다는 주변의 평과 교우관계상의 사건도 없다는 증언에 자살로 추정.
본격적으로 음기가 강해지고 귀문이 열리는 밤에는 모습이 바뀌는데 그는 그런자신이 싫으면서도 그(그녀)와의 계약을 놓을수가 없다. 연옥에 갇혀버린 이들의 한은 강하다.
(그(그녀)는 귀신들에게 지상에남을 힘을 주는대신 업보를 가중시키는 일종의 고위신 얘와는 그저 신과 인간1인 가벼운 관계일수도 깊관일수도 있는데 부담가지지 않고 마음대로 가능)
• 수많은 원귀들을 지상에 남긴 원흉. 독단적으로 귀신들과 계약을 맺고 지상에 남겨두어 저승에서 항상 주시하고 있다. 그 등쌀에 못 이겨 어떻게든 계약을 끊어볼까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승에 남아있고 싶어하는 원귀들의 말을 들을때마다 마음이 약해져서 매일 고민에 빠져있다.
• 그의 모습을 똑바로 바라보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해져 잘 보이지 않는다. 목소리로 남성이라는 것은 알수 있지만 단지 그것뿐이다. 사진, 영상으로도 남길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본인도 잘 알지 못하며 오히려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그의 모습은 타인의 눈에는 비치지 못했다고 한다.
>>204 계약을 맺은 원귀들 중 하나. 다른 원귀들처럼 측은하게 바라보고 있는 존재다. 가끔은 직접 찾아가 이 이상 업보가 늘어나면 큰일날지도 모른다던지, 이제 계약은 그만두는게 어떤지를 물어보기도 한다.
어느 한 판타지 세계. 태초에, 아직 세상이 어지럽고 안정되지 않았을 때 인간들은 너무나도 나약한 존재였다. 거대한 괴수들이 인간을 주식으로 삼았고, 인간들은 하루하루 연명하기에 바빴다. 그러던 어느 날, 더는 버티기 어려웠던 인간들은 결국 하늘 위에 신에게 기도했고, 그 기도를 들은 신은 인간들을 딱하게 여겨 몇몇 인간들을 지목해 자신에게 제물로 바칠 것을 요구했다. 몇몇 아이들을 희생시키면 안전히 살 수 있다는 희망에 아이들이 지목된 집안들은 기꺼이 아이들을 바쳤고, 그렇게 총 12명의 아이들이 선택되어 하늘로 올려졌다. 그러나 아이들이 제물로 바쳐졌음에도 당장에 크게 일어나는 변화는 없었고, 인간들은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탄식하며 떠나보낸 아이들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던 100년이 지난 어느 날, 하늘로 올려보내졌던 아이들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땅에 나타났다. 그들은 더 이상 부모로부터 받은 육신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신에게서 받은 기묘한 능력들도 사용할 줄 알게 되었다. 죽지도, 다치지도 않는 육신들로 열두 아이들은 순식간에 인간들을 위협하던 괴수들을 모두 잠재웠고, 그렇게 마침내 인간들의 세상에 평화가 찾아왔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대로 인류를 구한 12영웅으로 추대되었다. 애초에 인간을 벗어난 능력, 영생을 사는 신체 등 이미 그들은 인간의 규격을 벗어난 존재들이었기에 어느 지역에서는 12개의 위대한 별자리들의 각각의 이름을 딴 신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그들은 인류의 지도자와 같은 위치로 서기도 했지만, 고대에나 인간들을 직접 다스렸지 현재는 그들의 피를 이은 자들이 인류의 지도자들로 서 있다. 소위 별들의 대리인들이라 불리는 이들로, 각각 땅을 나누어 다스리고 있다. 또한, 원래는 아무런 능력도 없던 인류는 시간이 흐르며 열두 아이들의 피가 섞이며 개개인에게도 작은 능력 하나씩을 부여받게 되었다. 무수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열두 아이들은 살아서 추앙받고 있다. 그러나 불멸의 몸을 가진 아이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그녀는 통칭 사수자리의 아이라 불리는 자. 그 이름답게 불과 같은 성격을 가졌으며, 누구보다 인류를 사랑한 별자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자신이 어렸을 적, 언니를 잡아먹은 괴수를 아직도 기억한다. 그녀는 다시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랬기에, 자신이 처음 신에게 재물로 선택되었을 때 자신이 희생함으로 모두가 안전해질 수 있다면야, 기꺼이 자기 자신을 바쳤다. 그러나 의외로 자신이 죽어 만난 신은 제 능력들을 나누어주었으며, 동시에 죽어버린 필멸자의 육체를 벗고 신과 같은 영생의 육체를 받게 되었다.
자신의 운명을 기쁘게 받아들인 소녀는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눈이요, 인류의 적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명사수다. 뛰어난 궁술을 훈련받은 몸을 입은 그녀는 다른 동료들, 친구들이 괴수와 맞설 때 가장 뒤에 섰으나 그 용맹함이 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끈질길 정도로 인류의 적들을 몰아세운 자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피를 이어받은 인마궁의 대리인들은 사람들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진 자들이다.
그녀는 자신을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재목으로 만들어준 신께 감사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신을 잊어버린 지 오래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킨 인류를 더욱 안전한 길로 인도하고 지키는 것이며, 그러한 성향 탓에 열두 아이들 중 가장 인세에 관심이 많다. 자신의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차갑게 밀어내는 성격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아이들 또한 다른 인류의 아이들과 동등히 바라볼 뿐, 누구도 특별히 여기지 않을 뿐이다.
하늘을 보라. 황도에 걸린 별자리는 사견궁을 포함한, 총 13개의 별자리이다. 그러나 과거, 선택되어 바쳐진 아이들은 12명이었다. 아이들은 사견궁을 제외한 12성좌의 이름을 따 불리게 되었다. 그 때 그렇게 사견궁만을 제하게 된 것은 그 곳에 이미 주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사견궁의 주인, 새틀라이트(Satellite)이다. 그것은 그러나 신이 그녀에게 붙여준, 받은 이름이다. 어쩌면 그녀는 인간들에게는 에피오네(Epione)라고 불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척이나 옛날, 인간이었을때는 그래, 아마 레피아(Lepia)라고 했다던가. 그렇지만 그것은 이미 잊혀진 이름이다. 레피아는 뱀독에서 살아남은 첫 번째 사람이다. 거대한 괴수의 위장보다는 뱀독이 낫다며 뱀에 물리곤 살아남아버린 인간이다. 죽고자 일부러 당한 독에 앓다가도 뱀이 귓가에 속살대는 걸 들으며 겨우 몸을 일으키던 것이 레피아라는 인간이었다. 레피아는 그렇게 살아남았고, 그 이후 자신을 죽일 뻔한-동시에 자신을 살려준- 작은 독뱀 한 마리를 곁에 두고 사람을 돕고자 여행했다. 그러한 점이 신의 마음에 들었을까, 신은 그녀에게 신의 사도로서 제한적인 불사에 가까울 정도로 강한 재생능력과 타인을 치유할 강한 치유술을 주었다. 그녀는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며 행복해했으나, 그러한 능력은 그저 사술로 보였다. 게다가 독뱀이 곁에 있었다. 그녀는 뱀의 마녀라는 말을 들으며, 그저 몇 번을 죽었다 살며 고통받았다. 괴수의 원흉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그저 사람을 사랑했다. 그럼에도 결국 그녀는 재생능력이 다해 죽었고, 그때 새틀라이트라는 이름과 사견궁의 자리를 받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괴수들이 더욱 더 강해져 가히 재앙이라 할 시절에, 열두명의 아이들이 신의 곁으로 왔다. 새틀라이트는 그때 아이들 개개인에 맞춰 신의 권능을 건네는 역할을 맡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신조차도 인간을 전부 알 수는 없기에, 가끔 실수를 하는 법이었다. 과거의 그녀가 겪은 것은 신의 실수였다. 한 명의 영웅이 되지 못한 인간이 세상에 희생당하기보단, 열두 영웅의 이야기가 세계를 뒤덮는 것이 훨씬 나았다. 결국 인간을 바라보는 것은 결국 인간으로서 존재했던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신은 그것을 새틀라이트에게 맡기는 것이 나았다고 생각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새틀라이트는 '선배', 혹은 '손윗형제'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 각자에게 맞는 권능을 건넸다. 인간이었던 자가 인간의 시선으로, 옳은 판단을 하려 노력했다. 이번에는 신의 실수가 아니길 바라며, 그들의 앞길에 행운이 있길 바라며, 그녀는 아이들이 영웅이 되기 위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아이들이 지상으로 향하고, 새틀라이트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러나 전과는 달리 고독했다. 타인에게 배척당할 뿐, 자신에게 온정이 닿는 것을 거의 겪어본 적 없던 그녀는 잠시간 만나게 된 그들에게 가족애와도 비슷한 정을 주었다. 그렇지만 잠시간의 정이 독이 되었다. 결국 그녀는 인간에게 배척당하던 존재였고, 그렇기에 인간의 곁으로 갈 수 없었다. 그럼에도 다정했기에 그녀는 결국 고독했다. 모든 존재가 특별했기에 그녀 스스로가 특별하지 않았다. 주위가 너무나도 찬란했기에 그녀는 어두웠다. 그녀는 고독을 깨닫고 무너져갔다. 머리를 묶을때조차, 묶인 위치가 틀어져있는데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무너지던 그녀의 곁에도 마지막까지 뱀 한 마리가 있었다. 그것이 바로 라스 알하게(Ras Alhague), 그녀에게 무한한 정을 주던, 첫 번째 친구이자, 가장 아끼는 뱀이었다. 동시에 그녀를 죽일 뻔한 뱀이었으며, 그녀를 살린 뱀이었다. 그리고 지상의 뱀들이 속살이던 그 이야기는 이제 거의 잊혀졌다. 그녀의 레피아라는 본래 이름은 왜곡되어, 일부의 인간들에게 에피오네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녀는 사견궁이고, 잊혀진 별자리이다. 또한 인류의 곁을 맴도는, 인간의 위성이다. 그랬기에 그녀의 피를 이은 자들은 없으나, 대신 그녀의 축복을 입은 자들이 있었다. 그것은 인류 전체였다. 그 누구라도 그녀의 눈처럼 기묘한 노을빛의 눈을 가진 뱀을 본다면, 말을 걸 수 있다. 누구든지 그러한 뱀을 만나고, 그와 대화하길 바란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한 뱀과 대화를 하고, 마음을 나눈다면, 그것을 통해 뱀의 축복이 깃든 작은 능력 정도는 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독이나, 약, 혹은 치유와 저주를 사용하고, 독에 대한 저항력을 얻거나, 뱀에게 사랑받는다. 그러나 라스 알하게는 본디 독뱀이었고, 그녀의 눈을 닮은 그 뱀들 또한 라스 알하게의 특성을 이어받아 독이 약할 뿐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뱀들은 악마의 뱀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악마를 숭배하는 자들은 종종 있는 법이다. 에피오네와 라스 알하게를 믿는 사교-일명 절망교-가 생겨났다. 뱀의 권능은 모두의 것이었으나, 그들은 뱀의 마녀와 괴물 뱀을 믿는 밀교를 자처하며 권능을 독점했다.
>>206 사수자리의 케이론. ......지금은 잘 지내? 나는...... 줄곧 네 열정이 부러웠어. 나는 사정상, 그 누구와도 가까이 있기가 힘들어서, 그래서 혼자 지내다보니까, 많이 외로워진 것 같아. 이상하지...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말야. 고독이라는 걸 깨달아버렸나봐... 너라면 잘 하고 있겠지? 불꽃 같은 너였으니까, 주변에 계속해서 온기를 줄 수 있었겠지...... ...나는 어떻게 해야 너처럼 될 수 있었을까? 나는 선배로서 제대로 했을까? 과거, 자신이 직접 궁술의 권능 등등을 건네준 아이. 그 때 권능을 배분해줄때에도 자신이 선배지만 선배 노릇을 제대로 못 하던 것 같았는데, 지금도 여전히 케이론을 지켜보다보면 많이 부러워진다. 인간을 안전으로 인도하고 지키는 걸 신념처럼 삼고 있다는 것도, 자신이라면 제대로 해낼 수 없었을거라면서 그저 뒤에서 응원하는 중. 다만 자신과 자신의 친우인 라스 알하게를 믿는답시고 사교 활동을 하는 절망교에 대한 케이론의 생각이 어떨까를 괜히 생각하다 보면 미안해진다. 내가 그 애들을 보낸 건 그러라고 그런 게 아닌데... 케이론에게도 역시 피해가 가려나? 싶은.
https://picrew.me/image_maker/10621/complete?cd=l1fd6cKzm8 ※약유혈 주의
천칭자리의 아이. 또는, 정생晶生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먼 동방에서 찾아왔다. 전설 속의 서역국을 찾으러, 자꾸만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다 보니 어떤 마을에 도달했고 그대로 그곳에 눌러앉은 것이다. 동양의 의복 대신 이 나라의 옷을 입고, 식성과 생활 양식도 모두 바꾸었다. 그럼에도 타성에 젖는 법이 없었던 아이는 늘 정결하고 깨끗하게 구도자의 삶을 살았다. 고향에 두고 온 것들은 중요치 않다 하여 이름이나 집안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의 진짜 이름은 아무도 몰랐으나, 추정컨대 그가 동방에서 왔기에 사람들은 동방의 언어로 별명을 지어 주었다. 맑은 보석과 같은 삶이라는 뜻의 정생, 혹은 더 줄여서 정이라 불렸는데, 아이는 그것이 제게 과분한 호칭이라 하면서도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도록 더욱 수행에 힘썼다.
시간이 흘러 인간들이 신에게 기도하자, 아이가 살던 마을에서도 제물이 선택되었다. 선정된 사람은 촌장의 맏아들이었고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의식이 있기 바로 사흘 전, 그 소년은 죽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제물로 선택된 것은 자신의 의사와 전적으로 무관하다며 아버지에게 따졌다. 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들은 촌장은 고뇌한다. 신의 말씀대로 이행하여 인간들을 구해야 하는 사명감과 아들을 신께 바쳐야 하는 슬픔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촌장은 결국 아들을 남몰래 도망치게 했다. 그리고 촌장의 맏아들로 변장하고 제물로 바쳐지게 된 것이 그 아이, 정생이었다. 촌장이 아들의 도피를 돕기 전날 밤이었다. 정생을 조용히 찾아간 촌장은 사정을 설명하고 이러저러하게 되었으니 당신이 변장하여 자신의 아들인 척 하고 제물이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어처구니없는 얘기로 들리지만, 아이는 어떤 연유에서인지 고개를 끄덕이고 그대로 제물이 되어 며칠 후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 위의 신을 만난 아이는 왜 선택된 사람이 아닌 그대가 바쳐져서 왔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아이의 대답은 이러했다: '저는 본디 신을 섬기는 수행자입니다. 처음에 저희 마을에서 제물로 선택되었던 자는 신께 귀의하고자 하는 경건한 마음이 없어, 어른들은 의논 끝에 하늘로 올라가기에 가장 적합한 자를 고르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가장 올곧은 자라고 판단된 저를 보냈습니다.' 대답을 다 듣고 난 후 신은, 너는 그것이 공평한 처사라고 생각하냐 하였다. 아이 왈, '저는 제가 선택된 것을 억울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첫째, 그저 인간의 얄팍한 생각으로 인해 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행하지 못하였기에 슬프고, 둘째, 이 일 때문에 신께서 노하셔서 다른 인간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슬프고, 셋째, 이미 신께 바쳐진 육신은 재가 되어 다시 살아날 수 없으므로 이미 결정한 바를 되돌리지 못하니 어찌 슬프지 아니하겠습니까?' 신의 명령을 어긴 이상 누구를 선택하든 공평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신이 듣고는 말하였다. 너의 법이라는 것은 신 아래에 있구나. 내 너에게 신 위의 법을 주마.
천칭자리의 힘을 받은 아이는, 인류를 계몽하는 빛이요 만물의 운행을 주관하는 주재자가 되었다. 그는 직접 괴수와 싸워 그것들을 없애기보다는 인류에게 괴수를 이길 수 있는 지혜를 주었다. 그리하여 인류에게는 법과 율령이 생기고, 공평함과 정직함이 인간 사회에서 미덕이 되었다. 거짓을 통해 만들어진 성좌의 아이는 그 누구보다 진실의 빛을 밝히려 애썼는데, 그의 지혜와 지식에 대한 이야기는 저 멀리 동방까지 퍼져 칭송받았다. 아이의 피를 이어받은 이들은 언제나 올곧았으며 부정한 방법을 통해 재물을 모으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들은 때로는 판관으로, 때로는 재상으로, 때로는 그저 한 명의 충실한 하인으로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법이 생긴다는 것은 그 법을 빠져나갈 구멍도 함께 생긴다는 뜻이다. 또한 인류가 짓는 죄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아이는 제게 날아드는 수많은 송사에 점점 짓눌려 갔고, 마침내는 아주 큰 사건이 아니면 맡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뭇사람들은 더러는 영웅이 지쳤다고들 했고, 더러는 빛이 꺼져 간다고들 했다. 그리고, 예상했겠지만, 그 큰 사건은 일어나고야 말았다. 대륙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아직 국가 간의 군사적 충돌은 없었으나, 이대로 긴장이 지속되면 개전은 시간문제라는 이유에서 사람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주재를 아이에게 요청했다. 즉 일어날 만한 결과를 예견하고 그것을 막으라는 일이다. 아이는 열심히 노력했다. 각국의 재상과 장군들을 찾아가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부탁하는 것은 물론이요 평화를 이야기하는 전단을 뿌리기도 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인류를 구하는 영웅이라 하더라도 어찌 밀려오는 물살을 막을 수 있으리오. 모두가 평화에 취한 틈을 타 어떤 한 나라가 국경을 넘어 주변국을 습격했다.
전쟁은 십 년이 넘게 이어졌다. 유례없는 국제전이었다. 사상자를 말하면 입이 아프고, 동방에도 전쟁이 번졌다. 아이는 그 누구보다 비탄에 빠졌다. 자신이 벌인 활동이 전쟁의 간접적인 원인이 되었기도 했지만,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아 죽지도 못하고 그 전쟁의 한복판을 뛰어다니며 폭력과 살육을 멈추려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전쟁은 멈추었다. 전쟁을 일으킨 국가의 수도가 점령당해 멸망했기에. 모든 것이 끝나고 아이는 그제서야 죄책감과 배신감에 휩싸였다. 세상은 더 이상 공평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더 이상 공명정대한 재판관이 필요 없었다. 그러므로, 자신의 피를 이은 사람들과 함께 전후 처리를 끝마치고 나서, 그는 그 사람들의 생명을 모두 '거두어들였다'. 또한, 이후로 세상 일에 시선을 두지 않겠다는 슬픈 결의의 표시로 그는 자신의 두 눈을 찔러 맹인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앗아간 모든 목숨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가시 면류관을 쓰고, 정의가 사라진 세상을 애도하며 멈추지 않는 피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의 피를 이은 사람들 중 살아남은 사람이 단 한 명 있었다. 그 사람은 동방을 넘어 땅 끝까지 두루 돌아다닌 어느 무명의 여행가의 자식이기도 해서, 세계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섬들도 몇몇 알았다. 그리하여 맹인이 된 아이는 여행가의 후손에게 가만히 말하였다. 죽지 못하는 자신을 무인도로 데려다 달라,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과 함께 여생을 보내 달라. 섬에 도착하고, 그대로 두 사람의 소식은 끊겼다. 현재까지 아무도 맹인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한다.
>>206 인간을 정말로 사랑했던, 뜨겁고 환하게 빛나는 별. 저는 명사수였던 당신을 동경했고, 또 닮고 싶어했습니다. 당신은 무엇이나 그 본질을 놓치는 법이 없었어서 저는 그 통찰력을 본받고 싶어했으나... 동일한 경지에는 끝내 이르지 못하고 실패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보다 당신이 인류를 올바른 길로 이끄는 데 더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케이론,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염치없게도 무사히 지내는데, 지금의 생활이야말로 제게 걸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실패 이후로 꼴사납게 도망쳤지만 제가 다시 돌아간다면 분명 또 지나친 책임을 지고 그것을 감당하지 못해 무너질 겁니다. 그러니, 부디 제 걱정은 마십시오.
>>207 예전에 보았던, 손윗형제 같았던, 지금은 어렴풋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별. 새틀라이트여, 제게 밝은 눈과 맑은 정신을 주신 것은 늘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하루도 저의 죗값을 잊지 않고 참회하는 중이니까요. 어쩌면 신께서는 이것마저도 예견하셨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당신이 지금 무엇을 하는지, 어떤 심정으로 지내시는지 모르지만... 12명과 잠깐이나마 함께 지냈던 시절만큼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도망치기 전에 접했던 소식 중에서는 뱀을 섬기는 교단이 있다고 하는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세상 일에 완전히 관심을 끊어버려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는 물고기 자리의 아이라 불리는 자. 과거 이끌던 무리로부터 물의 신이라 칭송받던 이로 옛날에 쓰던 본 명은 엔키(enki)지만 극소수의 몇몇 이들을 제외하면 현세의 인류에겐 누딤무드(nudimmud)혹은 파이시스(Pisces)라 칭해진다.
소년은 어릴때 부터 영적인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유는 모른다. 상상속 세계에 빠지지 않고서야 제정신으로 견딜 수 없었던 주변환경 때문인지 혹은 그럼에도 세상을 아름다운 그 만의 붓으로 그려내고자 했던, 신념보단 집착에 가까웠던 이상세계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였는지. 그 둘중 어떤 이유든 혹은 둘 다이든 간에 운명의 부름이 오기도 전 소년은 제 발로 제단에 섰다.
거짓된 세계를 벗어나 진실로 향하는 문앞에 섰어요. 소년은 환하게 웃으며 필멸자들의 지옥을 떠났다.
환각과 영감에 사로잡혀 끝없는 이상속에 잠든 그는 꿈을 선사하는 자요 동시에 그 어떤것도 예측할수 없는 존재다. 소년은 불사자가 되어 지상으로 내려와 제 머리속에 울리는 음율과 가사를 인간들에게 전해주었다. 그의 파도가 부정한것들을 쓸어내고 그자리에 비옥한 땅이 남아 새 희망의 싹을 틔웠다. 그는 자신의 이상과 그 기준에 맞는 세심한 이들을 자신의 모든것을 다해 사랑하였고 그들을 위해 두 강사이의 문명을 꽃 피웠다.
문제가 있었다면 그의 사랑은 집착과 있지 않은것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같은것이라 그 헤아릴 수 없이 거대한 사랑과 그만큼 실패와 배신에 잔인하도록 손속없이 차가운 모습으로 다른 존재들을 짓눌렀다. 이상세계와 문명에 대한 집착적인 헌신, 이상화는 다른 별자리들과 인간들의 합류 그리고 그 본인이 마침내 자신까지 파멸시키면서 끝났다.
하지만 그는 죽을 수 없는 끝없이 떠도는 물고기같은 자라 여전히 망상과도 같은 꿈속을 유영하며 오랜시간 잠들어있다. 그의 꿈에는 세상또한 포함되어 어린시절 그의 자아가 그가 사랑하였던 모든것의 환상과 꿈으로서 곁에 여전히 맴돌고 있다.
염소자리의 아이. 신에게 선택받은 아이들 중 하나로, 서방에서는 다비흐(Dabih), 동방에서는 우수(牛宿)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자신의 몸보다도 커다란 언월도로 괴수와 맞섰다.
인간 시절의 이름은 송양(松揚). 태어날 때부터 그의 눈동자는 특이하게도 샛노란색을 띄고 있었다. 그 때문에 큰일을 당하리라 여긴 부모는 그가 태어나자마자 눈을 가리고 커서는 스스로 눈을 숨기도록 권했다. 그 이후로 밖에서는 물론 집안에서도 그는 눈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비밀은 영원히 지켜질 수 없는 법이었다. 어쩌다 그의 눈동자를 보게 된 마을 사람의 말이 전해져 금빛 눈의 아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은 계속 퍼져나갔고, 괴수에게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그는 제물로 선택되어 신에게 바쳐지게 된다. 더 이상 운명을 피할 수 없다고 느낀 부모는 아직 13세의 소년에 불과했던 그가 진실을 알고 슬퍼하지 않도록, ' 신에게 바쳐지는 것은 한순간이며, 그때만 지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라고 거짓을 일러주었다. 그 말을 믿고 마지막까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제물로 바쳐진 그는, 백년 뒤 이미 땅에 묻혀버린 부모와 형제들의 무덤 앞에서야 자신의 눈동자를 선명히 드러낼 수 있었다. 그때 자신이 눈을 뜨지 않았더라면, 아무도 눈을 볼 수 없도록 했더라면, 가족을 잃지 않았으리란 후회와 함께.
이후 마을을 떠난 그는 서방으로 건너가 수많은 괴수들을 상대했으며, 신의 아이들의 능력으로 점점 세상이 안정되어가자 가장 먼저 모습을 감추었다. 아무리 괴수의 피가 몸을 뒤덮어도 가면을 쓴 것처럼 웃는 표정을 고수했기에, 사람들은 그를 받들면서도 내심 두려워 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에 그를 상징하는 염소가 악마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이유도 이와 같을 것이다. 그의 피를 이은 아이들은 그처럼 모두 샛노란 눈동자를 가지고, 출중한 무예와 지모를 보였으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 대다수였기에 깊은 신뢰를 받지 못했다. 때문에 한 곳에 묶여있기 보다는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방랑의 삶을 사는 부류가 많았다.
>>206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 수많은 시간이 지난 이제서야 그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제겐 너무 버거운 일이었는지, 그때 당신처럼 인간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도를 휘두르지 못한 것이 다만 아쉬울 뿐. 지금에서야 후회해도 어쩔 수 없는 거겠죠.
>>207 부모님과 형제들을 지상에 두고 온 제게는 다른 아이들과 당신이 유일한 위안으로 느껴졌죠. 하늘로 불려갔을 때는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해서, 철없이 행동했던 것이 밉게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뵐수 있다면 좋을텐데... 잠시라도 좋으니, 다시 한번만이라도.
>>208 비록 전 먼저 떠나가버렸지만, 그 모습을 무대 바깥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괴수가 사라지면 금속 소리도 함께 사라질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세상은 여전히 전쟁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눈 앞을 베어내는 정도뿐인 저이니 분명 큰 도움이 되지 못했겠지만… 그럼에도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209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분… 지금도 의문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어요. 환상, 꿈. 가장 높은 이상. 당신은 대체 어떤 세상을 원했던 걸까요? 지금 묻는다면 대답이 돌아오게 될까요?
전갈자리의 아이. 고대 문서에는 카르카스(Calchas)라는 이름의 선지자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붉은 눈으로 시간을 초월해 주시하는 선견자이자 그렇게 하염없이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던 존재였다. 태어날 때부터 얻은 기적같은 예지의 능력으로 그는 한때 신에게 선택받은 아이로 불렸었다. 그러나 가벼운 입으로 자신이 미리 안 것을 남들에게 말한 대가는 가볍지 않았다. 남에게 예지한 것을 말하면 말할수록 그 주변의 운명은 꼬여만갔다. 어떤 경로로던 운명은 바꿀 수 없는 것이요, 그리고 그러한 운명을 미리 알면서도 바꿀 도리를 찾을 수 없던 그는 날이 갈수록 피폐해졌다. 주변의 모두가 기구한 운명을 맞아 죽고 그만 남았을 때, 그는 자신의 불행한 삶과 신을 탓하며 감히 신에게 도전하려 했다. 결과는 너무나도 뻔한 패배였고, 그 죄로 처음 선택되었을 때 받았던 능력을 반쯤 빼앗기게 되었으며, 신에게 절대복종할 것을 맹세했다. 그후, 그의 눈에는 누군가의 절망적이고 어두운 미래만이 보이게 되었다.
하염없이 신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인류와 다른 별자리를 지켰고, 오랜 세월 시간이 지나 '신에게 선택받았던 자', '영웅'이라 칭해지게 되었을 때 그는 비웃었다. 어떤 이들은 영생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으려 하였으나, 그에게 있어서 영생은 마치 그를 감은 붉은 사슬과 같이 그의 발목을 붙잡은 것이었다.그는 끝없이 그의 삶을 끊어내려했으나 신이 내린 불로불사의 몸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허락된 것은 그의 절망으로부터 비롯된 끝나지 않는 고통이었다.
그는 후손과 가족따위는 남기지 않았다. 영겁의 세월을 살며 인간은 너무나도 빨리 죽음을 맞이하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애초에 정을 주려 노력하지 않았다. 본래 이곳저곳을 떠돌며 그를 영웅으로 여기는 이들이 주는 제물을 쓰며 호의호식 했으나 현재는 한곳에 쭉 머물러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331317 https://picrew.me/share?cd=faOhHU24qn (남성체 복제인간: 통칭 카스토) https://picrew.me/share?cd=R6AinXbmh8 (여성체 복제인간: 통칭 알레나)
그는 쌍둥이자리의 이름을 받은 아이다. 쌍둥이지만 본인은 날 때부터 그 어떤 형제자매도 가진 적이 없는 자이며, 새로 얻게 된 그 몸은 그 어떤 성별도 가지지 않았다고 알려진다. 인간이던 시절의 성별은 남성이었다고 하지만 중성적인 이미지가 강하며, 실제로도 본인은 그 어떠한 성별도 아니노라 말한다.
모든 것에 가벼운 성격이며, 붕붕 뜨는 성격이 알 수 없는 아이로 그 이름은 초기에는 쌍둥이자리라는 그 이름에서 그대로 따 제미니라고 불렸다. 그러나 '사람 이름이 쌍둥이(제미니)가 뭐야, 재미 없게~'라는 그의 불평에, 사람들은 보다 멋진 이름을 찾았고 그렇게 해서 찾아낸 이름이 고대의 어느 지역에서 쌍둥이자리의 주인으로 여겨진 저승의 신의 이름 네르갈이다. 그는 이 이름에 흡족해했으며, 아직까지도 네르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신으로부터 받은 그의 능력 중 하나는 자가복제이며, 무성인 그와 달리 각각 남성체 복제인간과 여성체 복제인간으로 나뉜다. 자신을 복제하는 방법은 단순히 자신의 힘 일부를 떼어 육체를 구성하는 방법이며, 이 때 본인이 원하는 바에 따라 여성체와 남성체가 나뉜다. 그는 딱히 선호하는 성별 없이 무작위로 마구 만들어냈으며, 이들은 이후 네르갈의 유지를 잇는 '가문'의 사람들이 되었다. 언제든 네르갈이 원할 때에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그들은 독립적인 개체가 아니었으며, 별도의 자아가 있다기보다 네르갈이 원하는 세팅 대로 움직일 뿐이므로 다른 인간들과 몸을 섞어 가문을 번창시킬 일도 없었다. 현재의 네르갈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그의 또 다른 무기는 특유의 강력한 힘에 있다. 그의 육체는 단순히 복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어마무시한 괴력도 받게 되었는데, 고대에 네르갈과 그의 복제인간들이 전투하는 모습을 기록한 글에서 「그들이 한 번 주먹을 내지르면 천둥치는 소리가 일었고, 온 땅이 흔들렸으며, 그 주먹이 닿는 것은 무엇이든지 작게는 수십조각에서 많게는 무수한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라는 묘사로 그 위력을 유추해볼 수 있다.
무수히 많은 곳에서, 무수히 많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그는 그 가벼운 성격에도 불구하고 무지한 인간들에게 가히 신으로 불릴만 하였다. 본인도 이를 굉장히 잘 알고 과거에는 이용하는 듯한 모습도 종종 보였으나, 열두 아이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지게 되고 그에 따라 특별한 혈연적, 그리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눈에 띄게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는 것도 함께 널리 퍼지며 지금은 그 세력이 많이 위축되었다. 바뀌어버린 자신의 처지를 바라보며, 그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돌연,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신나게 만들어왔던 모든 카스토와 알레나들을 회수하였다.
너도 그 아이들처럼 떠나려는 거니, 라고 남은 아이들은 그에게 물었다. 아니, 나는 그저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거야. 네르갈은 대답했다. 궁금하지 않아? 정말 내가 '나'로 무한히 불어날 수 있다면, 그 한계는 어디인지.
짧은 대화를 마친 네르갈은 다시 자신의 힘을 세 조각으로 나누어 카스토와 알레나를 하나씩 만들었고, 그는 인간의 방법을 받아들여 다시 새롭게 가문을 꾸려나갔다. 네르갈 자신에게는 아직도 본래의 힘의 1/3이 남아있지만 나머지 힘들은 조각났으며 시간이 흐르며 다시 변형되어갔다. 변형된 힘은 취하였고, 그러지 아니한 힘은 변형될 때까지 기다렸다. 그는 어느새, 초기에 신이 빚었던 모양과는 조금 달라져있었다.
하지만 그걸 아는 것은 극히 소수의 열두 아이들. 혼자만의 성읍에 은둔한 채 외부와 교류를 거의 단절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현재는 그가 어떠한 상태인지, 얼마나 많이 변형되었는지, 그리고 그 의도가 무엇인지 그 무엇 하나 알려진 바가 없다. 그는 그저 홀로 자신을 '진화'시키며, 신에게 도전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라를 기울게 만들었다네요. 그렇다면 무언갈 했다면 더 빠르게 기울게 만들었을까요? 뭐. 상관없나?
아이들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했었을지도? 대접받고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권태롭던데 머 상관없나. 라는 마인드로 절대 안 된다며 질질 짜고 붙잡고 그러던 자신을 추종하던 이들을 싹 다 버리고 몰래 갔습니다. 어쩌면 그 질질 짜던 이들이 좀.. 숨어들어서 여신님같은 그런 걸로 하다가 나중에 절망교랑 좀 크로스오버되었을지도? 그리고 바쳐지고 나서 갔을 때에 신을 만나고 몇가지 이야기를 나누고는 뱀선배를 만나서 힘을 받았습니다. 뭐 어떤 얘기를 했는지 그런 게 중요하나? 아 중요하긴 중요한데. 그걸 내가 안 잊으면 된 거지 굳이 꼬치꼬치 캐서 뭐하게? 라는 느낌이기는 했지만, 의외로 능력 같은 것들을 굉장히 열심히 수료하려 했을 겁니다.
현재에는 의외로 코레라는 명칭이나. 데스포이나라는 명칭이나 명계의 주라는 명칭으로 불리지만, 아주 오래된 문헌에서는 이르칼라나, 이슈타르라는 명칭도 간혹 보입니다. 의외로. 다 본명은 아니라고 합니다. 어쩌면 지금도 가명으로 슥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녀가 얻은 힘은 풍요로움과 그와 반대되는 죽음과도 같은 힘. 정확하게는 양면성을 가진 힘입니다. 간단하게만 한다면 생명과 죽음이나 빛과 어둠일 것이고 복잡하게 가자면 작용 반작용 같은 것도 가능할지도.
그녀는 반쯤은 명계에 있고 반쯤은 천상에 있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지상에 존재할 수 있는 걸지도 모르잖아?..는 농담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명계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아마 고대의 아이들 중에서 가장 악독하고 무섭고 재앙같은 여자라고도 불렸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어린 애들이 울면 (현대에 불리는 명칭 중 가장 포스있어 보이는) 데스포이나가 잡아가서 명계에서 부려먹는다! 라는 망태 할아버지 같은 전설이 내려올지도. 그리고 성격나쁜 그녀는 그렇게 말해? 그럼 진짜로 데리고 가버리지! 라며 데리고 가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고.(나중에 다시 돌려줬습니다) 그 외 다른 신화로만 들으면 괴수가 나쁜 건지 이 여자가 나쁜 건지 모를 정도로 잡아 뜯고 후려 패고 괴수를 인간 측이건 뭐건 상관없이 집어던지려 했고 그랬기에 오랜 시간이 지난 시대에 들어서서는 순화가 가장 많이 된 축(...)에 속할 겁니다. 괴수를 방긋방긋 웃으며 눈 하나 깜작하지 않는 잔인한 성정. 같은 인간이더라도 거슬리면 걍 치워버릴 겁니다.
게다가 고대에 다스린다는 말 듣고는 잘 하다가도 이것저것 뺏어들어서 나눠주기까지 하던 제멋대로인 성정까지. 그래도 인격이 아예 파탄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고강한 자의식과 자존심 때문인지 오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아주 야아악간은 나아진 성질머리와 함께 별 문제 없이 인간 사이에 슥 섞여들어 살 수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 인간과 같은 성질머리와 괄괄한 성격이야말로. 아는 이들이 보았을 때 공포스러울 만큼 비인간적임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피를 이은 자들은 공통적으로 은빛이 존재하게 됩니다. 머리카락이든 눈이든. 그 밝은 별이 최고로 강렬한 은빛이며 그녀 또한 은빛을 지녔기 때문이지요. 또한 그녀의 양면성을 닮아. 상반된 재능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양면적 능력 중 가장 유명한 생명과 죽음을 가지게 되거나요. 그러나 그녀의 피를 이은 자는 극히 드문데, 그녀가 인간의 방식으로 가문을 잇거나 그런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마음 내키면 피 줬다가 변덕스럽게 회수해 가기도 하고, 그녀가 주는 힘은 양면적이기에 다루기 까다롭다는 점도 있을 겁니다.
황소자리의 아이. 명칭은 알데바란, 혹은 아틀라스. 신의 아이로서 괴수를 상대하는 것보다도, 홀로 세계를 유람하는 것을 즐겼다. 그가 남긴 조언으로 인해 역사가 예상치 못한 쪽으로 뒤바뀐 적도 있으며, 그가 발견한 대륙과 생물들은 직접 쓴 책에 기록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가 제물로 선택받기 전 살았던 생은 모든 사람에게서 잊혀졌다. 심지어 자신조차도 인간 시절의 기억은 전혀 떠올리려 하지 않는다. 누군가 그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답지 않은 표정을 지으며 흥미없어. 라는 한마디만을 남길 뿐이다.
그 지식과 지혜는 도움이 될 때가 꽤 많으나,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 상대하기 까다롭다. 느긋하면서도 급하며, 너그러우면서도 강경하고, 모두가 재밌다고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 혼자 웃는 일은 다반사다. 일을 판단하는 기준은 자신이 흥미를 가졌는가, 그렇지 않은가로 나뉘지만 무슨 일이든지 일단 관심을 가지는 그의 성미때문에 의미가 없다. 얼핏 보면 줏대가 없어 보이는 그가 고집 있게 지키는 점은 단 하나. 자신의 지혜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지 생각을 빌려준다는 것뿐이다. 지금도 그는 전 세계를 걷고 뛰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나타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고 있다. 그가 남긴 후손들은 하나같이 제각각의 모습을 보인다. 겉모습도 성격도 비슷한 점이 없어 유대감을 가지지 못한채 쉽게 흩어졌고, 후손을 남긴 본인도 그닥 신경쓰지 않아 자신이 황소자리의 피를 이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 배경, 식민지국과의 수출업으로 부유해진 중산층 가정의 장녀.
그녀는 장녀이긴 하지만 아버지로부터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 했다. 이유인즉, 그녀가 아직 어린 5세 때에 그녀의 친모가 병으로 사망했는데 죽은 전부인과 너무 닮은 외모에 그녀의 아버지가 전부인을 떠올리게 한다며 홀대하고 피하기만 했기 때문.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는 그녀의 목마름을 채워준 건, 뜻밖에도 아버지가 재혼한 새어머니와 이복누이였다. 새어머니는 그녀가 안쓰러웠는지 아버지의 눈을 피해 그녀를 챙겨주었으며, 그녀를 위해 학교에도 다닐 수 있게 해 조금이나마 그녀가 답답하게 생각하는 이 가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게 그녀는 학교를 핑계로 매일같이 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명분이 생겼지만... 새어머니께 미안하게도 공부에 재능이 없던 그녀는 공부와 학교에 흥미를 잃고 매일 용돈을 챙겨서 맛있는 음식점이나 카페나 찾아다니게 되었다. 어머니 죄송해요!
공부를 하지 않으니 딴생각만 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아버지가 나를 봐주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 그러던 중, 그녀는 기발한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단골카페에서 자주 보이는 또 다른 단골 손님 남성께 그녀는 다가가서, 다짜고짜 제안했다.
"저기요, 우리 납치극 하나 안 해볼래요?"
...뭐, 그렇다. 설마 자기 딸이 (물론 연극이지만) 납치당했다는데 아버지가 가만히 있겠어?
>>216의 납치극에 동조하기로 한 남성. 치열한 격전끝에 모든 경쟁자들을 끌어내린 영국 동인도 회사의 고위 간부로서 일하고 있다. 직업 특성상 해외에 나갈일이 많아 독립한 남동생도 집에 없이 홀로 런던에 있는 여동생을 보기가 힘들어 죄책감이 드는데 최근 몸이 약한 동생이 결국 건강문제로 아카데미를 그만두고 휴학을 선택했다. 아카데미 근처의 음식점에 자주온것은 여동생과 하는일에 대한 회의로 사직하고 교수직을 지원할까 고민중이라서.다만 망설여 지는건 전 약혼녀이자 첫사랑과 한 약속이 관련있기 때문이다.
>>216 철없고 발랄한 소녀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처럼 밝은 아이면 동생에게도 힘이 되겠지 싶어 우습지도 않은 제안에 응했다. 제안을 수락하는 대신 남작령 별장에서 요양중인 여동생의 말동무가 되줄것을 요청했다. 물론 이미 그녀의 아버지와는 안면이 있는 사이라 216이 자신의 보호아래 잠시 친구와 휴가를 갔다며 보이지 않게 연락을 했다.
"…그렇다면, 그로 인해 제가 영영 잃어버리게 되는 죄를 지을 권리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해 주시나요?"
사자자리의 아이, 일명 작은 왕 알테르프(Alterf). 또는 레굴루스(Regulus), 어쩌면 가끔은 레메게톤(Lemegeton)이라고도 불린다. 인간으로서 가진 이름은 노엘 레오니스(Noel Leonis). 그 이름을 현재도 가명과 같은 식으로, 자주 사용하지만, 일단은 인간들에게 알테르프라 불린다. 성별은... 불명확하다. 여자였나? 남자였나? 어떤 쪽이라고 주장해도 어울리는 중성적인 외모다. 본질적으로 의심이 많으며, 상당히 예민한 면이 있다. 특히 등가교환의 화신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타인과의 비즈니스적 관계에서는 민감하게 군다. 절대 손해를 보지 않을 타입. 그러나 그런 의심과 예민함을 포함하더라도 선량하고, 다정하며, 또한 '인간적이다'. 특히 자신보다 아래인 대상에게는 더더욱. 알테르프의 능력은, 한 마디로 연금술이다. 사자자리라는 이름과는 별개로 알테르프 개인의 무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 그러나 알테르프는 왕이다. 또한 군단장이다. 알테르프는 연금술을 통해 마법적인 생명을 빚으며, 엘릭서를 제조하여 각종 기묘한 효과를 낸다. 또한 그를 통해 그 누구도 따라하지 못 할 만큼 정교한 인형을 만들며, 그들은 알테르프라는 작은 왕에게 있어 그의 왕국을 지켜줄 병사가 된다. 또한 알테르프는, 특수한 결계를 펼쳐 결계 안의 현실을 조작하는 능력이 있다. 가히 세계조차 연금술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나 결계가 사라지면 잠시간의 비현실은 잿더미가 되어 사라진다. 마치 아지랑이같다. 알테르프는, 사람을 홀리는 불길이다. 또한 괴물을 불러내는 살아있는 마도서, 레메게톤이다.
......알테르프 또한 과거, 아직 이름이 노엘이었을 적에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제물이었다. 노엘은 가볍게도, 자신이 제물이 되는 것을 수긍하곤 죽었다. 그 시점에서는, 인간으로서 얻을 게 없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후 노엘은 신을 만나 힘을 받았으며, 알테르프가 되어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 그러나 사실, 실질적으로는 다른 아이들과 상당히 상황이 다르다. 알테르프는 본인의 성격상 불편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을 전부 얻는 방향을 바랐고, 그렇기에 감히 신에게 물었다. 불로불사라는 은총으로 인해, 당신이 제게 죽음을 앗아가신다면... 저는 신이 되겠군요. 그렇다면, 그로 인해 제가 영영 잃어버리게 되는 죄를 지을 권리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해 주시나요? 인간은 죄를 지으며 살아간다. 살아남기 위해 짐승의 명을 앗아가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 죄 없는 나무를 꺾어 불을 지피고, 아름답다는 이유로 꽃을 꺾어 머리를 장식하며, 가끔은 서로를 상처입힌다. 인간은 죄를 가진 생물이다. 그러나 신이 된다면 죄가 사라진다. 신에게 죄라는 관념은 애초부터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이 된 알테르프는 신이 되길 거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테르프는 자신이 지켜나갈 생명들을 지켜보고 싶었다. 그랬기에 불멸의 육신을 받는 것을 유예하고, 대신 불멸할 영혼을 얻었다. 알테르프는 그러한 혼을 통해 계속해서 인간으로서 살았다. 나이를 먹고, 가끔은 누군가의 검에 죽고, 먹을 것이 필요하기에 먹어야 했으며, 또한 잠들 필요가 있기에 잠들어야 하는 인간의 몸을, 계속해서 연금술로 만들어서, 일정 주기로 몸을 바꾸며 살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혼은 순수한 신의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알테르프는 인간다웠다. 인간으로서 살았기 때문이다.
자, 다시 알테르프의 과거로 돌아가볼까. 알테르프는 과거, 힘을 받고 돌아온 이후 영웅이 되었다. 그리고, 그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인형을 하나 만들어 이름을 붙였다. 솔로몬 레오니스라는 이름이었다. 그 인형은 사랑을 했고, 인간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 그들은 레오니스 가문의 시초가 되었고, 알테르프는 그들에게, 자신이 '노엘 레오니스'라는 이름을 쓸 것이라 일렀다. 그 다음 몸으로도, 다다음 몸으로도, 계속해서 노엘 레오니스로서 있겠다고 했다. 알테르프는 자신다운 방법으로, 인간다운 소속감을 얻었다.
https://picrew.me/image_maker/234517 옛 이름은 (Sadachbia) 사다크비아 현재 (Aquarius) 아쿠아리스라 불리는 여인. 그녀는 황도 12궁중 물병자리의 주인이라 칭해진다.
"아가야 네 힘을 숨기거라 사람을 믿지 말아라" 어릴적의 그녀는 부모를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비릿한 쇳내 가운데 누군가의 차디찬 손이 뺨을 스쳐지나가고 뜨거운 방울이 지나간 길로 흘러간것만이 희미한 온도로 남아있을 뿐이다. 그렇게 부모를 잃고 거리를 헤메던 어린아이가 어느날 뒷골목의 싸움에 휘말리고 버려져 의식을 잃고 눈을 떴을때 모르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경배를 바치고 있었다. 이름모를 소녀의 등장과 함께 가뭄으로 말라죽어가던 지역에 어디서 온지 모를 강물이 흐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괴수조차 발을 들이지 않던 죽음의 땅에 비밀스런 행운의 별이 내렸다. 그에 지역에 신전의 사람들이 소녀에게 사다크비아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소녀는 온종일 신전에서 지내었다. 사람들과 신관들이 행여나 그녀가 다른 지역의 지배자들에게 알려질까 우려한 탓이다. 영문도 모른채 신전 한켠에 갇힌 그녀는 세상을 책으로 보고 상상으로 실제를 대신하여 느꼈다. 떠돌던 경험으로 냉정하고 차분한 태도를 보이지만 막 채워져 나가는 지식에 대한 갈망으로 어린 별은 보지 못한 세상에 나아가길 꿈꾸었다. 더 큰 곳으로 뻗어가길 원하는 그녀에게 신관들은 인류와 신이 소녀를 사랑한다 말하였고 행운을 가져다 줄거라 믿는다 말하였다. 그러니 그에 맞게 이곳에서 지역을 보호해야 한다고. 하지만 태생적으로 날카로운 논리를 지닌 소녀는 그 말과 자신의 상황에 의문을 가지고 몰래 나갈 준비를 하였다. 어차피 원래 방랑자였을 뿐더러 저들도 자신을 매개로 보았지 그 자체로 아끼지 않았기에 큰 미련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땅이 점점 소생해 가는것을 눈치챘는지 괴수가 쳐들어왔다. 순식간에 안온한 터전이 아수라의 지옥으로 뒤바뀌고 악몽이 펼쳐졌다. 그녀를 돌보아주던 신관들은 끝까지 소녀를 지키다 사망했다.
사다크비아는 그들이 자신을 끝까지 사람이 아닌 어떠한 행운의 지표로 여기었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끝까지 신관의 눈에 보인 빛은 자신에 대한 걱정보다 마을에 대한 헌신으로 가득차 있었으니. 하지만 맹목적인 믿음에 목숨 까지 빚진 소녀는 적어도 마을에 대한 그들의 마음만큼은 진심이며 사욕을 채우자 하는 부정함이 없음을 알았다. 결국 적어도 남은 몫만큼이라도 떠난이들이 사랑하던 것을 지키리라 약조하였다. 마지막에 그들의 애타는 간절함을 이해하게 되었으니까.
조금 더 성장한 소녀는 남은이들을 이끌고 다른 터전을 찾아 떠났다. 행운의 힘인지 그들이 정착한 곳은 제법 살기 좋은 지역이였고 그녀는 이주자들중 지식인이라 칭할 법할 이들과 부대끼며 더 나아지기 위해 고군분투 하였다. 그 과정에서 의심과 냉철한 논리, 붕뜬 상상에 대한 열망으로 살아가던 소녀는 믿음과 따뜻함 똑바로 직시할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드디어 사람을 애정어리게 바라볼 수 있었고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의심하고 증오하던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 온정, 헌신을 그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제물로 지정되는 날 그녀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건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의연하게 자신을 바쳤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그저 여태껏 신께 빌린 힘으로 살았기에 당연하다 생각했다. 단지 아쉬운것은 자신과 동행하던 자들과 작은 소망을 나누던 시간과 그들의 끝을 같은 위치에서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였다.
필멸의 운명을 초월한 그녀는 열한명의 다른 동료들과 함께 세상의 존속을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해 나갔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되새기며 자신을 바꿔주고 배우게 한것들을 더 큰 곳에서 나누고자 하였다. 오랜 토벌이 끝난 후 소녀는 다른 별자리들과 달리 군중속으로 숨어들었다. 그녀는 오랜 세월을 작고 어리석은 이들과 함께하였다. 그들의 모든 악함과 선함을 같은 인간으로서 겪으며 동고동락 하였다. 방방곡곡을 떠돌며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물병에서 흘러나온 물과 같은 세월(지식)을 건네었다.
그녀는 제가 경험하고 싶었던 세상을 고스란히 피부로 느꼈다.
마지막에 이제 여인이 되가는 소녀는 신께 자신의 행운을 걷어가 달라 말하였다. 자신은 특별한 이로서 서기 보단 필멸자들과 함께 누군가의 작은 희망이자 지혜가 되고 싶다 그리 청하였다. 이제 더이상 신에 대한 증오도 사랑도 없고 남은것은 흐르듯이 나아가는 땅의 존재들에 대한 이해였으니까.
세상을 안기 위해 가장 작은 존재로 남은 여인은 어리석게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인간을 위한 별이다.
거친 무표정의 뒷골목의 길고양이는 뒤를 돌아보며 웃을줄 아는 사람이 되어 섰다. 현세에서 아쿠아리스라 불리는 그녀는 여전히 땅에 발을 붙이고 나아갈 미래를 바라보며 지상에 머물러 있다. 인간의 시대를 기다리며
양자리의 아이 마뉴스MAGNUS. 그는 대왕이며 황제이고 강력한 지배자이며 대륙의 패자이다.
그의 본명은 오닉스Onyx라고 전해진다. 어렸을 적 그는 신이 선하다는 통념에 의문을 가졌다. 만약 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인간을 괴수에게 잡아먹히도록 내버려 두진 않았을 것 아닌가 하는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그렇기에 그는 항상 신이 없거나, 있어도 악하거나 게으르거나 나약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실제로 신이 인간들의 기도에 화답하여 제물을 바치라 했을 때도, 그는 신이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인정했지만 그 제사의 효용에 의문을 가졌다(본인이 제물의 입장이어서 특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그렇기에 제단에 올라가 의식을 거행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도 그는 경건한 태도 따윈 보이지 않았다. 어떤 어른들은 저거 저 놈 때문에 기껏 지낸 제사가 수포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했고, 실제로 이후 백 년간 그 말은 그대로 실현된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돌아왔다. 황도 십이궁의 첫 번째 별자리인 양자리의 힘을 받은 것은 다름아닌 신을 얕잡아 보던 오닉스였다. 그는 괴수들을 물리치기 위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봉에 섰는데, 양자리의 아이가 한 번 포효를 내지르면 그 흉포하던 괴수들조차 두려움에 떨고 전의를 상실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그는 빛나는 큰 칼을 들고 황금 갑옷을 걸친 전사의 모습으로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 백 년 동안 하늘 위에 있으면서 신이 준 힘을 갈고닦았던 것일까? 분명 그는 평범한 인간이었을 적에도 무력이 뛰어났으나, 세상에 다시 나타났을 때는 전쟁의 화신이라도 되는 듯 괴수들의 씨를 아예 말려 버릴 정도로 강력한 무예를 보여 주었다. 괴수와의 전쟁이 얼추 마무리되자 열두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누군가는 모습을 감추었고, 누군가는 예언자가, 누군가는 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오닉스는, 인간의 시대를 맞아 그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제왕이 되었다.
백양왕 마뉴스가 된 오닉스는 대제국 아이테리아를 다스리기 시작했다. 사람을 따르게 하는 카리스마와 늙지도 죽지도 않는 육체로, 그는 제국의 정점으로서 강림하며 황금 옥좌에 앉아 세상을 전부 제 것인 양 여겼다. 그렇기에 마뉴스의 백성들은 전부 그의 소유물이었으며 그의 말 한 마디에 목숨이 달려 있었다. 그는 직접 출정하여 정복 전쟁을 전개하는 한편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나라의 제도를 정비하였다. 이 과정에서 나머지 열한 명의 아이들의 힘을 빌리기도 했는데, 그 지식은 법학, 천문학, 예술, 정치학 등 분야를 막론하고 수집되었다. 물론 철저한 사상검증을 동반하긴 했지만.
영토가 넓어지면서 종교와 문화가 융합되고, 아이테리아는 점점 개방적인 사회로 변모했다. 감각을 즐겁게 하는 온갖 문물에 황제의 사생활은 점점 문란해지고, 사치를 하다 못해 질려버린 나머지 만방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후대에까지 영원히 남을 건축물을 세우기에 이른다. 그것이 바로, 그 이름도 찬란한 인공섬 이데아. 제국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대양 위에 떠 있는 최강의 요새이자 지상에 실현된 낙원으로서 공사에만 백 년이 넘게 걸렸다 한다. 그곳에는 황제를 비롯해 선택받은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었고, 한 번 들어가면 또 허락을 받아야 나올 수 있었다. 황제는 휴양지마냥 들락거렸지만. 그 낙원은 꽤나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나... 영원한 제국은 없고, 영광은 언젠가 빛이 바래는 법이다.
제국은 결국 멸망했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과도한 토목공사와 확장 전쟁에 동원된 백성들은 반란을 일으켰고 때마침 이데아에 놀러 가 있던 황제는 그것을 막지 못했다. 이렇게 궁성이 점령당하고 나라가 어이없이 무너졌으나 인공섬 이데아와 황제가 닦은 도로, 정비한 통치 체제 등은 남아서 후대의 나라들에게 나라를 다스리는 기반을 제시해 주었다. 그리고 망국의 황제는 어디로 갔냐 하면, 그는 자신을 도망자라 부르지 않았다. 나라는 잃었지만 자신은 여전히 백양왕 마뉴스였다. 진흙탕을 굴러도 여전히 군주였기에 딱히 문제될 것이 없었다. 이제 세상을 주름잡던 제국 아이테리아가 사라졌으니 더욱 더 전쟁은 많아지겠군. 그는 그런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가장 은밀한 어느 곳엔가에서 다시 세계 제국을 세울 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원고등학교 게임부의 부장(임시). 1학년 여학생. 왜 임시 부장인지에 대한 걸 말하자면 이야기가 길어지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전 부장이 "나도 2년 뒤에는 고3이니까 아무래도..." 따위를 핑계로 튀었다. 그리고 본인은 부장한테 끌려와서 강제로() 입부하게 된 동아리였지만, 정신차리니 임시 부장 자리까지 맡게 된 상황이다. 성격은 평범하고 무난한, 흔히 말하는 모범생 타입인데 게임 중독자에 오타쿠인 점이 심하게 발목을 잡아서 친구가 없다. 오타쿠인 건 사실 주력 게임이 흔히 생각하는 MMORPG 계열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 영향이 크다. 주근깨가 미묘한 컴플렉스. 안경을 쓰는 건 게임을 하다가 시력이 나빠져서인 것으로 추측되는데, 실제로도 평상시 게임을 하는 시간이 심각하게 길다. 학교에서는 책을 자주 읽지만, 그냥 핸드폰을 걷어가니까 그럴 뿐 게임을 하는 걸 훨씬 좋아한다. 다른 애들이 게임을 하면 옆에서 훈수를 두고 싶어하지만 그냥 입을 다물고 있을 때가 훨씬 많다. 물론 게임부 동아리실에서는 아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가 난무하는 광기의 훈수모드에 들어간다. (주로 게임 관련해서) 이것저것 존버중이다. 요즘 가장 기다리고 있는 건 모 인디 게임...
서원고등학교 게임부의 부원. 2학년 여학생. 전 부장의 친구(악우)며 현 임시부장인 >>225의 웬수다. 게임 만렙고인물인데 일부러 장난치겠답시고 부계로 뉴비흉내를 내며 고의적 트롤링을 하고 있다. 이유는 전 부장은 꼬장해서 장난치기 힘들었는데 지금 부장은 귀여운 후배님이니까 학업에 찌든 선배가 쫌 엇나가는것 정돈 용서해줄거지? 라는 염치없는 마인드. 발이 넓으며 공부하는걸 싫어하는 명실상부한 장난꾸러기. 몰폰장인이며 화장실 휴지통 윗부분에 폰을 넣고 검사를 피한적도 있다. >>225를 자기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겠다며 어깨동무하고 얘가 내 라인이다! 라 일진흉내를 낸적이 있다. 시골출신이라 체육을 잘한다. 특기는 야자째기
어느 날인가부터, 아무도 모르게, 원래부터 거기 있었던 것처럼 게임부 동아리실에 자리잡은 소녀. 언제 처음 왔는지도 모르겠고 왜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남한테 얼굴 보여주기가 부끄럽다며 안면에 반투명한 종이를 붙이고 다니는데... 떡하니 종이 붙이고 다니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걸을 때 발소리도 희미하고 인기척도 잘 안 나지만, 제대로 학교에 인적사항 기록된 평범한 3학년 학생이니 안심하자.
사실 게임이 너무 재밌는데 말수가 없고 낯을 가려(모든 사람에게 존댓말을 할 정도로.) 같이 할 친구를 만들지 못했던 모양. 그래서 수줍음을 이겨내고 큰 맘 먹어서 게임부에 입부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신청서가 누락됐는지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안 오길래 제 발로 찾아왔다. 아무 말도 안 하고 동아리실에 잠입하는 건 부끄럽지 않은가 보다.
게임 실력은 괴멸적이다. 모든 장르를 못 한다. 근데 게임할 때만큼은 아주 즐거워 보인다... 종이를 떼면 게임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지도?
>>225 게임부에서도 존재감이 희미한 그녀지만, 어쩌다 당신이 보는 앞에서 게임을 할 때면 당신의 훈수를 굉장히 열정적으로 듣는다. 그렇지만 체화를 못 한다. 그냥 게임을 굉장히 못 해서 조언을 들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듯. 어쨌든 당신을 굉장히 존경하고 있고, 친구...? 라고 생각한다. 1학년인데 부장이라니, 임시지만 대단해요. 라고 말하고 또 스르르 사라져간다.
>>226 동아리실에 아무도 모르게 찾아와서 n시간째 혼자 있던 이 사람의 최초 발견자(???).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답례로 이것 좀 드셔보라고 당신에게 사탕을 주기도. 또한 당신의 뉴비 흉내에 매번 속는다. 속고 또 속고 그래도 당신의 연기력과 게임 실력을 존경하고 있다... 호구인가? 어쨌든 당신도 친구로 여기는 중.
https://picrew.me/image_maker/117683/complete?cd=r6x18do3uF (동일한 픽크루로 만든 눈이 드러난 이미지)
서원고 게임부의 차장을 맡고 있는 2학년 남학생이자, 226과 같이 전 부장의 친구 중 한 명이다. 악우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고. 입부하게 된 계기는 2학년 전체로 보았을 때에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등수를 가졌는데, 그 때문에 게임을 모르는 불쌍하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끌려왔다. 아마도 전 부장과는 부모님 세대부터 알던 사이이자 옆집 친구였다고. 그런데 판을 깔아줘도 게임에 흥미가 잘 안 생길 정도인 걸 보면 그냥 체질인 듯 싶다. 그럼에도 게임부의 차장까지 맡게 된 이유는, '내 친구가 싼 똥 나라도 치워야지...' 라는 마인드. 그나마 관심이 가는 게임은 그마저도 머리 쓰는 퍼즐류 게임이다. 아마 이 게임부에서 거의 유일하게 부서 시간 내내 문제집을 푸는 사람일 것이다. 머리카락의 경우 종종 너무 공부에 몰두해서 자르는 걸 잊을 때 저렇게 길어진다. 공부하는게 불편하지 않냐고 묻는다면 '한 번 공부에 집중하면 그런 거 보이지도 않아'라고.
>>225 임시 부장직을 맡게 된 불쌍한... 아무튼 1학년 후배. 어차피 그 녀석(전 부장) 공부도 안 할텐데, 네가 고생이 많구나 정도의 인식이다. 다만 게임에 너무 잡혀사는 건 좀 (심히) 걱정된다. 종종 '그래도 공부는 해야지'라며 부서 시간마다 그녀에게 틈틈히 과외 비슷한 스터디는 해주고 있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지.
>>226 전 부장의 또 다른 친구이자 본인의 친구이기도 하다. 게임에서나, 현실에서나 여러모로 트롤링하는 건 좀... 많이 곤란해하고 있다. 게다가 너... 학업에 찌든 것도 아니잖..... 이라는 말이 또 목까지 올라오지만 항상 간신히 참고 넘긴다. (그의 '학업에 찌든 삶'의 기준이 굉장히 높기도 함) 225에게 장난을 치는 226을 보며 차마 말리진 못하고 (애초에 말린다고 들을 것 같지 않다)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227 저 선배, 우리 동아리에 입부 신청서를 냈었던가... 현 임시 부장과 더불어 함께 부서 관리도 하고 있는 사람이라, 좀 수상하게 여길지도. 뭐지, 서류 신청 잘못하셨다가 그거 아직도 모르고 계속 계시는 분인가. 아니면 우리가 실수로 누락했나? 같은 별별 생각을 한다. 그래도 이미 들어온 사람 좇아내긴 뭐하니 그냥 그대로 둔다. 종종 그녀의 본 얼굴은 궁금해질지도.
아이는 멍한 눈을 하고 있었습니다. 글씨가 여기저기 번진 편지와 검사 결과지를 든 채 인사니아 기숙학교에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열 여덟, 인사니아의 8학년 학생입니다. 내후년에는 졸업생이 되겠지요.
-눈물 자국이 남은 편지 아이의 이름은 비비입니다. 어미 된 자로서, 소중한 첫째 아이를 그런 격리수용시설에 보내라는 것은, 너무도 잔인한 처사였지만, 그 아이는 이미 환상병의 숙주가 되었으니 다른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니 그 대신 아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는 병에 걸린 이후 그저 멍하니 혼자 앉아서 종이비행기만을 무턱대고 접어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이것 또한 그것의 여파인가요? 무언가를 먹이려 해도 잘 먹지 않고, 그저 계속 손가락만을 놀립니다. 또한 아이는,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것을 태연히 하고 있습니다. 거울 속 자신과 평범하게 대화를 하고, 손을 움직이지 않고 그림자 연극을 하면서 동생과 놀아주거나, 혹은 무언가가 투영된 상을 그대로 현실에 꺼내거나 하는 등. 아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딸입니다. 성격이 얌전하고 조용해서, 폐는 끼치지 않을 아이입니다. 제발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원고등학교 2학년 4반이자 축구부. 다혈질에 대다수 동년배 남학생들 처럼 허세가 있으며 승부욕이 강하다. 그가 전혀 인연이 없을법한 게임부근방에서 종종 발견되는것도 이 승부욕이 이상한 쪽으로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놀기도 좋아하지만 공부도 꽤 하는편으로 통상 쿨하며 털털한 남자다운(?) 이미지를 고수하던 그는 요새 매 시험마다 >>228에게 한 등수 차이로 지고 있다. 같이 다니던 친한 친구들에게 장난식으로 놀림받는걸 참다못해 씩씩거리며 돌아다니던 어느날 >>227을 발견했다. 그리고 귀신으로 착각했다. 평소 오컬트등 신비현상에 많이 약한 편이라 질겁하곤 도망갔다. 그때 드는 생각이 228녀석도 귀신을 극복하진 못할거다. 그 이후로 덜덜떨면서 227을 극복하기위해 일부러 2m근방에 접근하기등 이상한 노력을 하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62021
>>228 혼자서 라이벌의식 가지고 틱틱대고 있다. (유치하다)
>>227 사회적 거리두기(무서워서)스토킹 중이다. 심령현상을 밝혀내겠다는 되도 않는 포부를 가지고
>>225 227의 행방을 애써 돌려돌려 묻는다. 본인도 모바일 게임을 좋아해서 어쩌다 대화가 방향을 잃고 길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좋아하는 종류는 다른듯(230은 대전위주)
소년은 이 상황을 꽤나 즐기고 있습니다. 그의 편지와 검사 결과지는 너무 오래되어서 빛이 바래고 글자 군데군데가 지워져 있네요. 꽤 오랜 시간, 이 곳에 있었는 듯 합니다. 소년은 인사니아의 8학년 생이자, 11살 때 이 곳에 입학했습니다. 항상 감고 있는 오른눈을 본 자는 없다고 하네요.
-손 때가 군데군데 묻어, 빛이 바랜 편지 안녕, 선생님, 친구들. 난 아포리온 시에서 온 유한이라고 해. 나보고 다들 환상종의 숙주가 되었다고 하던데, 진짜일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여기로 왔어. 날 보호해줄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거든. 나, 미워하지 마. 난 네가 원하는 게 무엇이든 다 알려줄 수 있어. 그저, 내가 잘 보지 못하긴 하지만 말야. 아, 참 그리고 내게 부모님 따윈 없으니까 소식이 온다면 당장 불태워 줘. 그들은 정말 최악의 부모였어.
-섬가 결과지 검체변호: 142(TYPE: F/Farsightedness) 환상병 감염여부: O
>>229 안녕, 이 곳에 처음 온 거니? 가엽고 가여운 친구구나. 어서와, 이 아름다운 지옥에. 그래도 좋겠네, 내후년이면 넌 나와 같이 이곳에서 더 이상 숨쉬고 있지 않아도 좋겠지. 우리는 사회에게 있어서 바이러스같은 존재들이니까, 그들은 분명.... 아, 미안, 내가 또 이상한 소리 했니?
https://picrew.me/image_maker/167775 게임 내 아바타: https://picrew.me/share?cd=4q7PCGku4W
모 가상현실 게임을 종종 플레이하는 사람. 계정생성일에 비해 플레이타임이 짧다. 복장도 아직 기본 의상 그대로(...). 이건 본인 취향도 있지만. 실제 직업은 만화가이며, 현재는 작품 하나를 완결내고 다음 작품을 준비중이다. 그리던 작품의 제목은 '사랑과 탄환의 이름으로'. 밀덕 소녀가 마법소녀가 되어 총으로 마법소녀 임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이다. 그린 본인은 군필이 아니지만 상당한 밀덕인데다가 대학 시절 만난 군필인 애인(연상, 현재도 연애중)이 있어서 그릴 수 있었다 한다. 지금도 애인에게 받은 깔깔이를 입고 다닌다. 어쨌던 밀덕력이 넘치는 작품을 위한 철저한 자료조사와 군필자 애인 등의 이유로 인해, >>223의 군필 남대생 흉내에 의문을 품고 있다. 게임 내 클래스는 거너.
>>223 일단 확실한 건 저 녀석 군필이라기엔 미묘하게 현장감이나 뭐 이런저런 것들이 부족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인, 의심스러운 상대이다. 언젠가 총기 견착 시켜봐야지. 군필인데 총기 파지법이나 견착법도 틀릴 리가 없잖아, 그치?
유명 인강사이트의 국어1타 강사. 딱딱 떨어지는 설명과 깔끔한 판서로 인기가 높다. 강점은 비문학 해설과 선지분석. 트레이드 마크인 강의는 Analysis of Kice (통칭 A.O.K)로 비문학 읽는법을 트레이닝 시킨다. 왜 영어냐고? 정직하게 평가원분석서라 하려하다 조교들이 말려서 급히 영어를 썼다는 비설이 있다. 성격은 시원시원한 편에 썰도 재미지게 풀지만 엄격할땐 빡세게 잡는다. 옆자리 수학강사들끼리 밥그릇싸움이 심해서 연구실로 도피중이다.
>>235의 조교. 몇 년 전 수험생 시절에 >>235의 강의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대학 합격 후 그 선생님의 조교 자리에 지원해서 어쩌다 보니 뽑혔다. 일을 시작한 이후로 >>235가 촬영하는 모든 강의를 직접 검토하면서 과로에 자발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요즘 애들은 강의 이름이 재치있지 않으면 안 봐요, 라면서 제목을 다른 조교들과 함께 고심해서 고쳐 주었다. 결과는... 연구실에서 자신의 별명이 아옼이나 애오개가 되어버렸지만... 오늘도 연구실에서 열심히 스스로를 불태워 수험생들의 등불이 되어주는 중.
>>227 명절 때 보는 친척. 믿거나 말거나, 어린 시절의 >>227은 꽤나 장난꾸러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명절 때 >>227의 기를 꺾어놓고 그 못생긴 얼굴 좀 가리고 다니라고 하는 바람에 그녀가 종이를 얼굴에 붙이고 다니게 되었다나 뭐라나. 본인은 옛날 일이라 기억이 안 나는 것 같다.
https://picrew.me/image_maker/362394 https://picrew.me/image_maker/89363/complete?cd=QEStNDLtng (게임 캐릭터 이미지)
>>221의 아들이자 >>223, >>232의 게임 친구다. 재벌가 다운 교양이나 학업 능력 등의 빡빡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머니 몰래 종종 게임을 해왔는데, 그 때문에 게임 첫 가입일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레벨이 그에 비하면 저렙이다. 그나마 게임 친구들이나 길드원들이 아니었으면 정말 힘들었을지도. 그렇게 간간히 현실 도피를 하며 살아와서 그런지, 성격은 날로 반항아가 되어갔다. 그러한 그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은 그의 캐릭터인데, 설정상 종족은 분명 엘프인데 커스터마이징을 다크엘프처럼 해버렸다(...) 다크엘프 같이 생겼지만 엘프라구욧! 하면서 우기면서 다니는 중. 가끔씩 좀 빡칠 때에는 '내가 내 캐릭터 내 맘대로 꾸미겠다는데 꼽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게임 실력은 평타 이상이며, 반항아가 되어가면 되어갈 수록 게임 접속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러던 중 만나게 된 것이 현재 그가 마음을 빼앗긴 사람. 어머니가 어린 날부터 자신과 약혼시키겠다고 난리 친 재벌가의 딸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오히려 그것에 더 마음을 빼앗겼던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현재는 가출 중. 나오기 전에 챙겨온 돈과 비서에게 부탁해 몰래 자취방을 얻어놓고 생활비를 쏙쏙 빼 쓰고 있다.
>>221 어머니이자, 자신의 감옥 같은 사람. 부모님의 노력과 사랑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당신의 사랑은 아니야. 미안해, 어머니. 그런데 역시 나는 내 인생을 살게요.
>>223 같이 게임하는 게임 친구 겸 길드원. 실제로는 자신보다 어린 동생이지만 그것을 알지 못한 채 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직 미필이라 좀 이상하다 생각은 가끔 하지만 일단 형이라고 부른다.
>>232 역시 게임 친구 겸 길드원. 비슷하게 게임 한 시간값을 못하는 유저라 나름 개인적인 유대감이 깊다. 밀덕에 거너라, 이쪽도 나중에 군대 갈 때 이것저것 물어보면 좋겠다 싶어 열심히 친분을 쌓고 있다. 물론 이미 애인이 존재하는 분이기 때문에 선을 넘지는 않는다.
뒷세계에서 꽤 알아주던 로비스트였던 친척때문에 아무 연고없는 본인의 집안까지 풍비박산나고 겨우 살아남아 >>1의 조직을 피해 다니던중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무법집단-갱에 소속되었다. 워낙 험한일을 많이 겪어서 나이답지 않게 폭력과 비윤리적인 일에 무덤덤하다. 하루살이처럼 죽은눈으로 막나가지만 묘하게, 모순적이게도 지푸라기라도 잡듯 다른 폭력배들과 달리 선을 지킨다. 증오심에 차있지만 복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다. 반쯤 삶의 의지를 놓고 독기만 남아 죽지도 못해 방황하는 느낌이 강하다. 권총,데저트 이글을 잘 다룬다.
>>1네 조직의 전담 수사팀의 막내. 블랙리스트 작성과 근접전을 담당으로 하고있다. 총은 다루지 못하여 유사시 쓸수있는 마취용 주사기 정도만 몇개 들고 다닌다. 유도와 태권도 등의 여러가지 무술을 수준급으로 섞어쓰는 상급자이다. 신체적인 고통에 매우 둔감하여 주변에서 보기엔 꽤나 심각한 상해임에도 본인은 아무렇지 않을때가 많다. 이번에도 >>1네 조직에 닿지 못하면 팀이 해체될 위기에 처해 있어 신경이 날카로운 선배들 사이에서 눈치를 보곤 한다. 웬만해선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저 녀석은 잡고 싶은거야 아닌거야 하는 말이 많지만, 사실은 팀의 누구보다도 조직을 일망타진하고 싶어한다.
>>2 지금은 소식을 모르는 친척. >>2의 부모가 무참히 살해되었던 그 사건에 나머지 가족들도 연루되어 모두들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했었다. 본래 사이좋은 형동생 사이였지만 지금은 기억이 흐릿할뿐더러 어찌 지내는지도 모른다.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잠시나마 협력할 수 있지 않을까?
>>21 기억해? 십여년 전의 그 사건 말이야.. 꼭 죽였어야만 했어? 당신도 누군가의 가족 아닌가? 어린애들만 남기고 부모들만 죽이다니, 차라리 싹다 죽이지 그랬어? 그 때 싸그리 싹을 뽑지 않은 것을 당신 인생의 최대 실수로 만들어줄게. 남겨졌던 그 어린애들은- 이제 그저 울고있지만은 않을거니까.
그의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 어린 나이에 눈물을 머금고 보이지 않는 구석에 조용히 숨죽여있었던 소년의 눈에 비친 핏자국들과 총을 든 남자는, 그에게 지울수없는 트라우마를 안겨주었다.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 어머니도 병을 얻어 돌아가셨고, 다른 친척들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자 그는 혼자 남게 되었다. 소년은 올곧게 하나의 길만을 걸어 원하던대로 경찰이 되었고, 블랙리스트 작성 중 21의 사진을 보게 되었을 때는 희열과 괴로움이 섞인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직접 쏴죽인것만이 죽인게 아니야. 병을 얻어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도, 눈도 제대로 못 감으시고 가신 우리 아버지도, 삼촌도.. 외숙모도.. 당신이, 당신들이 죽인거야.
뒷세계 자경단 멤버들 중 하나. 그녀가 속한 자경단이 관리하는 구역은 다른 조직들에게 중립구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원래는 상당히 치안이 나빠 경찰이 손대기도 힘든 곳인데 그 곳의 치안을 얼마 정도 유지시키는 일을 한다. 자경단이라고는 해도 결국 뒷세계 사람인지라, 어쩌면 처음 그녀를 마주쳤을 때에는 순하게 웃는 얼굴과 선량하고 다정한 태도(누군가는 천사 같다는 평을 내릴 정도이다)에 왜 이런 사람이 뒷세계에 있는 거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상냥한 사람이니까. 그러나 그녀가 총을 쥐고 제대로 싸우기 시작했을 때를 보면 알 수 있다. 전투가 시작되면 거의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바뀐다. 그 미소가 전투 중에도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 더 무섭다. 그렇게 성격이 뒤집히는 것은 어쩌면 PTSD의 일종일지도...? 일단 부업 겸 표면상 직업은 카페 바리스타(겸 사장). 해당 카페 또한 자경단의 영역으로 취급되지만, 뒷골목과는 거리가 먼 곳에 있어서 자경단의 월경지 취급이다. 총을 매우 아끼며, 카페 업무를 하는 등의 일상생활을 하지 않을 때에는 강박적일 정도로 총을 챙겨다닌다. 나쁘게 보일 지도 모르나 그 면을 아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긴다. 한때 경찰을 지망했었다 한다. 주특기는 총기를 다루는 것. 주로 쓰는 무기는 CZ Sa. 361 Skorpion. 개머리판을 접은 채 양 손에 하나씩 쥐고 권총처럼 쏠 때가 많다.
>>1 오며가며 종종 이야기 정도는 하는 사이. 아무래도 자경단 활동은 주위 마피아나 갱 등등 뒷세계 조직들에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입지가 다져져야 할 수 있기에 그러한 이유로 조직들을 돌아다니다 알게 된 사이이다. 종종 과자 등등 이것저것을 건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2, >>238 자경단 일을 시작한 건 사실 그들의 그 사건이 있었던 이후지만, 그래도 뭔가 미안함이 든다. 만나게 된 건 사실 자경단 활동을 인정받기 위한 연례행사(...)마냥 조직들에게 이런저런 걸 건네러 다니던 시기. 지금도 연말연시에는 조직들을 찾아가서 선물을 건네고 오곤 하기 때문에 종종 만나서 근황도 묻곤 한다.
>>239 너는... 아마 지금 경찰이 되었겠지? 나는 될 수 없었어. 너는...... 지금 행복해? 고등학교 동창. 당시에는 같은 반 옆자리를 한 적이 있어서, 꽤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고등학생 이후로 소식이 끊겨 현재는 잘 모른다. 경찰과 자경단으로서 마주치게 된다면 아마 울 지도 모른다. 상대는 경찰이 되고자 했던 것을 이루었는데, 자신은 정의를 관철하면서도 떳떳하게 서서 마주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어쨌던, 상당히 친하게 지냈던 탓에 정이 많이 쌓여있었던 모양이다.
12궁 중 게자리를 맡게 된 아이. 그 이름은 키노스(Kinos)로, 그 본 이름인 카르키노스(Karkinos)를 줄인 것이다.
그는 상당히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이들이 적어서 그렇게 알려져 있을 뿐, 실제로는 그렇게 아주 나쁜 성격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그가 흥미있어 하는 부분이 있을 때에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한다. 다만, 역시 그 흥미있어 하는 부분의 범주가 굉장히 좁다는 게 단점이지만.
그는 자신의 고향과, 인간이었던 시절의 모든 일을 기억한다. 나름 큰 도시가 있었던 곳에서 태어난 그는 괴수의 무서움을 잘 알지 못했다. 괴수들을, 태초의 인간들이 아주 막을 방법이 없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금은 무섭지만,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그래도 이길 수는 있는 괴물. 그것이 어린 시절 그가 가진 괴수에 대한 생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처음 괴수들을 막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제물로 선택되었을 때 그는 왜 자신이 희생해야 하는 지 이해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 반드시 잡을 수 있는 괴수들, 고작 그 시간을 못 기다려서 아이들을 바치는거야? 그것도 12명이나? 신이나 인간들이나, 제정신이야?? 나는 대체 왜 죽어야 하는거야?
그의 생각들은 불만이 되어 쌓여갔고, 제물이 되고 하늘로 올려지기 직전까지 그는 화가 나 있었다. 반항 적인 성격, 언제나 화가 나 있고 모든 것에 불만이 있는 그 성격 때문일까? 그가 받은 능력은 모든 것을 단절시키는 힘이다. 공간을 좌표처럼 투영하고 절단면을 생성해 물체를 끊어내거나, 분자 간의 결합을 끊어 파편화시키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약했으며, 특히나 원자 단위에서 분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우들이 쓰러뜨린 괴수 시체의 부패를 촉진시켜 빠른 뒷처리를 도왔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오랜 시간 함께 한 친우들에게도 그는 마음을 열지 않았고, 언제나 전투가 끝나면 그들과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괴수들을 처리하는 데에도 대단한 사명감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저 불가항력적인 존재(신)이 시킨 일, 그리고 선배가 준 능력과 주변의 사명감으로 일하는 자들 때문에 함께하고 있을 뿐. 그의 마음은 풍화되지도 않고 단단해진 돌과 같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너무나도 익숙한 마을에 도착했다. 그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그 마을은, 그가 생전에 살던 고향이었다. 안전지대라 생각했던 그의 마을이 크게 무너진 모습에 그는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사명에 절실함을 느끼며 괴수들을 죽여나갔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마을을 그가 기억하는 대로 복구할 능력이 없는 힘이었고, 그는 무너져가는 마을의 폐허 위에 허무함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몇 안되는 마을의 생존자들이 마을을 복구하러 돌아다니는 그 모습은 그에게 너무나도 의미 없어 보였다.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그에게 다가온 것은 한 생존자 여성이었고, 그녀는 다른 황도 12궁의 아이들과 떨어져 앉아있는 그를 쓸쓸하다 생각했는지 자주 그에게 치료 물자를 제공하며 말을 걸어주었다. 의미 없는 인연이라 생각하며 그는 무시하고 밀어내려 했지만, 그조차 그 악의 없이 순수한 호의를 끝까지 거부할 수 없었다. 그녀와의 대화는 즐거웠다. 그녀는 그들이 의미 없는 희생이 아니었노라 말해주며 그에게 위안을 주었고, 미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는 어둡게 빛나는 자신과 달리 정말로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같았다. 그래서 그는 그녀를 자신의 별로 삼았고, 거대한 바위도 결국 작은 씨앗에 의해 으스러지듯 그녀는 그의 마음에 씨앗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괴수와의 싸움 도중 인가를 덮친 괴수에 의해 소수의 희생자들 중 일부가 사망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 중에는 그의 그녀도 있었다. 다른 생존자들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혹여나 그곳에 그녀가 있을까 그는 전전긍긍해하며 전투가 끝나자 마자 피해가 간 마을의 잔해로 달려갔고, 보게 된 것이다.
그는 그녀의 시체를 부여잡고 이슈타르에게 간청했다, 그녀에게 삶을 되돌려주라고. 하지만 죽은 자를 살리는 능력이 아니었던 이슈타르와 몇 차례 실랑이를 하다 결국 그의 고집에 이슈타르가 먼저 포기했는지 후생을 그녀에게 주겠다는 그 약속을 기어코 받아냈으며, 그렇게 그는 다시 그녀가 다시 생명을 얻어 태어나길 기다리며 그 어느 때보다 괴수토벌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빠르게 끝을 냈다. 오닉스가 세운 제국에 그는 함께하지 않았고, 다른 대부분의 아이들과 같이 그저 떠돌아다니는 삶을 선택해서 그는 계속해서 그녀의 후생을, 또 그 후생의 후생의 곁을 찾아다녔고 그 삶이 다시 끝날 때까지 곁에 머물렀다. 때론 그에게 그 삶이 지치지 않느냐고 묻는다. 사랑하는 여자를 계속 만나고 다시 떠나보내는 게 힘들지 않냐고.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는 그들에게 대답한다, 끊는 것밖에 못하는 자신에게 연결된 단 하나의 빛이라고. 그렇게 그는, 자신의 유일한 빛에 그저 매달려 사는 별자리가 되어 계속해서 그녀의 흔적과 영혼을 찾아 떠돌아다니고 있다.
옛날 옛날에 소년과 소녀가 았습니다. 소녀는 소년을 끔찍이 연모하여, 그의 곁에 있고 싶었으나, 소년은 밤만 되면 어딘가로 가 고 멀리로 멀리로 떠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소녀는 어느 날, 새가 지저귀는 아침에 소년을 끌어안고 끌어안고 끌어안아서... 마음을 전부 서, 결국은 소년과 하나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바다에 표류하는 선원 ■■이 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육지는 보이지 않고 식량도 다 떨어졌습니다. 마지막 남은 식량은 저의 몸 뿐, 이 편지를 발견하신다면 부디 ■■■에 사는 제 어머니께
환상의 조미료! 그것은 당신의 입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을 고양시킨다. 입증된 건강 효과! 한 통에 단돈 2억달러.
아이는 아픈 ■■□를 위해 □□을 구해 ■■ ■■■■■
머릿속으 로 흘러들 어오는 선 물들을 버틸수없 기에 외부 저장 장치를 연결합니다...
연결합니다...
연결..
옛날 옛적에 소년과 소녀가 殺았습니다. 아카식 레코드에 접속한 소년은-
의미 없는 글들의 나열이죠. 제 작품은. 사실 작품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네요. (웃음) 그 무질서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감상자의 참여라고 생각해요. 절대로 의도된 것이 아니랍니다. 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자의섭리에따라그모든것은
인사니아 기숙학교의 7학년생인 그는, 말수가 적다 못해 아예 그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학생입니다. 이전에는 말을 할 수 있었는데 환상종에 감염된 후 말을 잃은 걸까, 혹은 그 전부터 말을 할 수 없었던 건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의 상태에 큰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진 않네요. 달콤한 말만 쏟아내는 쓸모 없는 입. 항상 어딘가 피 묻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세탁실에 그 옷을 항상 맡겨도, 무심코 다시 보면 다시 피가 군데군데 묻어 있습니다. 대체 누구의 피인지, 또 대체 언제 묻는 건지 알 수는 없네요. 본인의 피라 해도, 딱히 상처가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하얀 것은 언제나 물들기 쉬워. 그는 항상 향기로운 꽃내음를 풍기고 다닙니다. 그의 능력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사실, 아무도 그의 능력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잘 모르지만요. 뭐, 일단 꽃에 관련된 건 맞긴 하겠죠. 설마 저렇게대놓고 다니는데누가 의심이라도 하겠어요?
안 그래요?
-검사 결과지 NAME: 로벨리아(Lobelia)/롭 검체번호: 309(TYPE: F/Flower?) 환상병 감염여부: O
천마대전 중 천계를 다스리게 된 어린 여왕. 그녀의 즉위와 거의 동시에 천마대전이 발발하게 되었다. 아마도 천사들을 섬기던 인간의 타락은, 필히 전대 천왕이 죽어 천계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탄 '누군가'의 소행일 것이라고 그녀는 짐작하고 있다. 게다가, 분명 건강하시던 그녀의 아버지-선왕께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것 역시 수상한 일이라고 판단한 그녀는 마족에게 책임을 물었다. 또한 그녀의 가신들은 왕의 죽음과 인간의 타락에 분노하고 슬퍼하며 마족을 더이상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전쟁을 주장했다.
즉위와 동시에 시작된 전쟁 위협. 그것도 전례 없던 천족과 마족 간의 전쟁이었다. 물론 그들의 역사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로 전쟁을 일으키겠다니. 승리하면 성군이 되겠지만 가능성은 낮고, 못해도 평타, 잘못하다간 오래 지속될 전쟁을 일으킨 암군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천족은 전례없는 슬픔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고, 이는 그녀 역시 동일했다. 게다가 마족 측에서는 먼저 자신들을 의심한 것에 불쾌해하며 아예 사절단을 거부한 상태. 더는 방법이 없었고, 그녀는 개전 명령을 내린다. 그렇게 전쟁이 시작되었다.
천족으로 치면 굉장히 어린 나이로 고작 성인식을 지낸 지 300여년 밖에 지나지 않은 500여 세의 나이다. 그 때문에 가신이나 간신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대 천왕의 장녀이자 외동딸으로 아주 어린 날부터 후계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나이에 비해 굉장히 명철하고 빠른 두뇌 회전 능력과 결단력이 있다. 다만 전쟁에는 모두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관련 분야로 노하우가 있는 군신들의 말을 귀담아 들으며 그들에게 웬만해서는 전쟁의 지휘권을 주고 있다. 물론 때때로 너무 무리한 작전 계획서가 올라오면 반려시키기는 하지만.
군주라는 위치 상 직접적으로 전장에 잘 나서지는 않지만, 군 사기를 위해서 가끔 군부대를 시찰하기도 한다. 직접적인 행동파이며, 때문에 종종 마족으로부터 암살 위협도 받긴 하지만 웬만한 대천사 가문들 못지 않게 강한 왕족의 힘으로 모든 위협을 직접 쳐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장에 본인이 직접 참전하고자 하는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본인이 시작한 전쟁이니 만큼, 본인이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의.
>>182과 같은 세계관 인물. 이브릴 왕국의 제 2왕자이며 왕세자와는 배다른 형제로 변변찮은 가문의 출신의 후비에게서 태어났다. 하지만 예의바르고 단정한 성격으로 왕가와 친분이 두텁지 않은 인물들에게도 높은 평을 받고있다. 집무등 행정 능력뿐만 아니라 마법학과 군사학등 각종 학문에 능하고 무예에 관해서도 상당한 실력을 가진 문무를 겸비한 실력자다. 하지만 왕위계승자는 정비의 몸에서 태어난 1왕자. 제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타고난 운명은 바꿀수가 없는것. 하지만 어릴때부터 저 보다 나은 구석없는 왕세자를 상급자로 두어야 하는 현실에 의문을 품은 그는 운명을 거스르기로 하였다. 스스로 몸을 낮추므로서 주변인들의 의심을 풀고 뒤에서는 현 왕비의 가문에 반하는 이들을 하나둘 눈에띄지 않게 모아 보이지 않는 대규모의 세력을 이루어 내었다. 자신의 모친의 신분으로 하찮게 여기는 이들은 비밀리에 키우던 사병으로 약점을 캐내거나 여러계략으로 전복시켰다. 더해서 그렇지 않아도 강단있는 성격은 아닌 1왕자의 자존심을 떨어뜨릴 상황을 만들어내어 직접 손 대지 않고 그가 우울증에 시달릴때까지 몰아넣었다. 지친 왕세자가 직접 폐세자해달라 청하거나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귀족들이 강력하게 탄원하게 된다면 자신은 그때 나서 착한 동생흉내를 내며 좋은곳으로 잠시 요양하다 올것을 부탁할 생각이였다. 그렇게 보기좋게 왕위에 오르고 심신이 약해진 형을 같은 왕족으로서 대우하는 도리를 지키는 동생으로도 남아 대의명분과 이미지 메이킹 둘다 완벽하게 이루어 내리라 그리 마음먹었다. 오랜시간 뒷공작을 벌여 거의 귀족파는 자신의 통제하에 두기까지 했는데 성공을 눈앞에 두고 제일 중요한 인물이 사라졌다. 그마저도 그는 이용하기로 하였다. 오히려 좋은 기회일 수도 있으니.
>>182 선정적인 프로파간다:왕세자가 거짓으로 유서를 쓰고 평민여자와 눈맞아서 도망갔다.를 대대적으로 퍼뜨리고 있다. 불안정한 상태로 인해 사랑에 눈이먼 그가 무지한 도둑에게 속아 나라를 넘기려한다 소문을 흘리며 자신을 지지하는 기반을 다졌다. 오히려 급격한 변화를 주어 더 빨리 왕위계승권을 이어받을수 있게된것에 그 상황을 만들어준 그녀에게 감사하고 있다. 임시로 군사통제권을 받아 사령관으로서 그녀를 추적하고 왕세자를 되찾아오라 명을 내렸지만 사실 그들의 생사여부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둘이 살아서 먼곳으로 가든 아니면 잡히든 자신의 계략이 성공하여 왕관을 거머쥐어 다시는 누군가에게 굽히지 않아도 된다면 그 밖의 무엇이든 상관하지 않을것이다.
>>183 자신을 좋아하는 여성은 그 전에도 많았으니 그녀의 마음에 대한 사실 자체는 크게 놀라울 일이 아니다. 문제는 그녀가 제 2공작가의 장녀이자 형님의 약혼녀라는 것. 그런 좋은 배경의 여성이 어찌보면 한미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자신에게 눈을 돌렸다는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였다. 권세가의 여식과 만남을 가졌던적이 없던건 아니지만 다소 보수적이며 자신이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위치에 있던 건국 공신들, 특히 공작가의 사람들과는 결코 친하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묘한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종류의/자세한 설명은 위키 기타란에서..) 흥미가 생겼다. 아직 직접적으로 손댈 위치나 상황이 아니라 평상시와 같은 예의바른 태도로 선을 그으며 대하지만.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은근히 거리를 좁히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41329 가령고 2학년 2반의 부반장. 갑자기 연애에 미쳤는지 단체로 코리아 하이틴을 찍는 반 친구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똑 부러지는 성격의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봐주지 못하는 전형적인 모범생이자 책벌레. 학생이라면 당연히 공부에 충실해야지! 다른곳에 정신이 팔린 급우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잡으려 애쓰지만 벌써 반장부터 말을 듣지 않는걸. 요새 시끄러운 반 분위기를 피해서 도서관 구석에 박혀있다.
>>46 어릴때 부터 안면이 있던 소꿉친구. 중학생때 잠시 다른학교에 진학하여 해어져서 그런지 뭔가 서먹한것 같다. 요새 안절부절 못하는데 너도 지금 그 정신없는 흐름에 휩쓸린건 아니겠지? 너까지 그러면 정말 머리아플것 같단 말이야.
>>69 뭔가 밋밋한 녀석. 그나마 조용히 연애하는것 같으니 터치는 안하지만 139의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은근히 감시하고 있다.
>>139 고1때 만나 친해진 친구. 조용하고 느긋한 성격의 친구라 자신의 모난 부분도 잘 받아줘서 고맙고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가끔 말리기는커녕 벌써 여러 친구들과 시끄럽게 썸타는 중인 반장을 일을 더한다며 흉본다.
모든 학교는 연애를 하기 위해 있는 곳이라는 그녀 자신만의 지론을 가지고 있다. 어찌 밀려오는 사랑의 물살을 두 손으로 막을 수 있으리! 라며, 학생들 사이의 연애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다. 근데... 이 녀석의 화살통에는 금화살이 아니라 납화살만 있는지 무언가 한 번 크게 나서면 꼭 일을 망친다. 그럼에도 자잘한(본인 주장) 것들은 신경쓰지 않고 쾌활하게 일거리를 찾아다니기에 언제 당신에게도 커플성사율 100%를 내세우며 마수를 뻗칠지 모른다...
외모를 꾸미는 것에 관심은 많지 않지만 자신만의 '트레이드마크'를 만드는 데 신경을 쓰는 모양. 머리카락은 투 사이드 업의 변형판으로, 본인은 눈 감고도 15초 내에 세팅할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하트 모양 안광을 만들기 위해 렌즈를 특별주문한다나. 큐피드 일을 하려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 것을 항상 입에 달고 산다고 한다.
그녀 자신은 다른 사람들이 연애하는 것만 봐도 즐겁기에 연인을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신경쓰이는 사람이 생긴 것 같다. 너는 왜 남이 연애하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거야! >>46처럼 썸을 타거나! >>69나 >>139처럼 연애하거나! 왜 그런 즐거움에 관심이 없어! 아니면 >>249처럼 아예 연애하는 분위기를 싫어하기라도 하면 몰라, 옆에서 지지고볶고오순도순알콩달콩하든 말든 하나도 신경 안 쓰고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는 게 말이 되냐구!! 네 무심함을 깨부숴 주지!! ...라며, 칼을 갈고 있다...
>>46 사랑 때문에 힘겨운 거야? 도와줄게! 우선은 공개고백이야! 어디서 썸의 냄새를 맡고 온 건지 계속해서 당신을 귀찮게 한다. 이 녀석이 제시하는 솔루션이 하나같이 괴상해서 그렇지, 도와주려는 마음은 진심인 것 같다. 당신과 썸녀를 위해 뒷공작을 열심히 하고 있는 듯한데 가만 보면 얘 혼자서 설레발을 너무 많이 친다...
>>69 사랑의 묘약이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 같은 반 친구. 그보다도 학급 내 커플으로서 귀중한 표본(?)이다. 너희를 분석하면 이 반을 커플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거야!! 라는 이야기나 하며,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과연 그럴까) 열심히 추적중. 최근에는 사랑의 묘약을 만들었다며 장사를 하려고 하는 것 같다.
>>139 후후... 예쁜 사랑 하라구...! 너!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그 말이 맞구나!! 라니 무슨 소리람. 당신과 친해지려 한다. 하지만 역시 당신이 보기에는 좀 부담스러울지도. 사실 이 녀석 친구가 별로 없다... 귀엽게 봐주라.
>>249 그래도 학급에 너 같은 사람이 있어야 제대로 돌아갈 것 같아! 분위기를 잡으려는 노력은 높게 쳐 주지만 아무래도 본인이 그걸 도와줄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러다 보니 사사건건 부딪치는 사이. 본인은 자신의 이런 갈등을 단순한 신경전이 아니라 사랑의 혁명(???)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당신을 진짜로 싫어하진 않는다.
https://picrew.me/image_maker/41709 입학 시기의 증명사진: https://picrew.me/share?cd=1uFf3TdzNN
가령고등학교 2-2의 평범한 여학생. 도서부원(1학년 중반부터). 성적은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은 하는 상위권이고, 겉보기에도 평범한 모범생같았었다. 입학 시기의 증명사진이 그 증거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을 계기로 소녀는 바뀌었다. 때는 2학년이 된 첫날이었고, 추위가 아직 남은 봄이었다. 조례 시간에 맞춰 한 남자가 들어왔고, 그가 담임교사였다. 그리고 그 때, 그의 그 미소가 너무나도 좋아서 그녀는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짝사랑임을 깨달았다. 막연했던 짝사랑이라는 개념이 단번에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 머리를 잘랐다. 어차피 실연당할 건 확정이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포기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말은 해 봐야지, 말은 해 봐야 하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은근한 대시는 한다. 성격은 조용하고 신중하여 조심스러운 편이며, 보통 타인과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책 등등을 읽는 편이다. 보통 무표정하며,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웬만해서는 포기하지 않는 타입이며, 꽤나 시니컬하기도 하다. 영화나 소설, 음악 등등 여러 유형의 작품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나 취향이 상당히 마니악하고 마이너한 편이라서 그런 쪽 이야기에 잘 끼지 못하는 편이다. 또한 리본을 좋아한다. 레이스나 프릴 같은 것도. 이런 취향은 취미인 재봉의 영향이 크다. 그 때문에 과거에도 현재에도 리본은 빼놓지 않고 있으며, 사복을 입을 때 리본이 빠지는 경우가 사실상 없다. 다만 그런 취향과는 별개로 옷 자체는 보통 헐렁헐렁하고 활동하기 편한 느낌의, 적당한 바지와 넉넉한 윗도리를 주로 입는 편이다. 모자도 애용하는 편.
>>46 상황상 차마 말은 못 하지만... 상당히 부러워하고 있다. 그나마 너는 상대가 학생이라서 썸이라도 타지! 나는! 그런 것도 못 한다고! ......그랬기에, 응원하고 있다. 그와는 별개로 그닥 친하지는 않다. 그냥 가끔 이야기하는 정도.
>>69 둘이 잘 사귀었으면 좋겠다. 오래 가라... 싶은 마음으로 지켜보는 중(1). 다만 아무래도 139를 끼지 않고는 사실상 대화할 이유가 거의 없어서 접점은 희미하다.
>>139 둘이 잘 사귀었으면 좋겠다. 오래 가라... 싶은 마음으로 지켜보는 중(2). 완전 친한 사이도 아니지만 그럭저럭 친한 사이이다. 다만 69와 사귄다는 소식을 듣고 난 이후로는 은근히 연애 관련된 주제로 말을 거는 일이 많아졌다.
>>249 내가 작년에 딱 저랬던 것 같은데...... 같은 시선으로 지켜본다. 그와는 별개로 주로 가는 장소가 도서실, 교실, 이 두 곳이라서 꽤나 친한 사이이다. 짱친과 그냥 친구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뭐 성격이 건조한 탓에 그다지 드러나지는 않지만. 어쨌든 처음에, 입학 직후 시점에서는 분명... 혼자 도서실에서 책을 읽다 보면 종종 등장하는 다른 범생이 정도의 인식이었지만 1학년 2학기쯤부터는 어쩌다보니 도서부원이 되어서 대출 처리를 해주게 되고, 이제는 교실의 분위기 탓에 도서실로 도피해온 상대에게 조용히 책을 추천해주거나 그럭저럭 잡담을 나누거나 할 정도의 사이가 되었다.
>>250 절대 얘한테만큼은 들키지 말아야지! ......라는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왜냐하면, 들켰다가는 그동안 열심히 숨긴 짝사랑이 다 작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아예 접근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숨기고 있다.
유일고에 전학온 또 다른 여학생. >>203에게 묻히고 있지만, 딱히 불만은 없다. 오히려 그녀 입장으로는 계속 본인이 묻히고 있는 게 더 좋은 거다. 말 수가 적고, 억양도 독특한데다 어느 그룹의 딸인지도 밝혀지지 않아서 유일고의 다른 학생들에게 '친해질 가치가 없나보다'라고 판단되어 무시되고 있다. 게다가 당장 그녀와 같은 날에 전학온 사람이 너무 먼치킨이기도 하고. 애초에 조용한 성격이기도 해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실체는 세계 최대 보석 생산국으로 유명한 에델슈타인 왕국의 유일한 공주이자 제1계승권자. 작은 나라지만 부족한 국력을 보석 수출을 통한 경제력과 외교력으로 세계의 여러 강대국들 사이에서 잘 버티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왕이 되지 못한 것에 불만이 쌓인 외삼촌이 결국 반정을 일으키며 그녀는 국왕인 어머니의 도움으로 한국의 유일고로 피신해왔다. 현재 목적은 이곳에서 차기 세계의 경제를 이끌 기업의 후계자들과 친분을 쌓고 힘을 얻어 자신의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가명으로는 릴리 안(Lily An)을 쓰고 있지만, 본명은 릴리안 에델슈타인(Lilian Edelstein)이다.
>>197,>>200 교내 소위 사대천왕이라는 애들... 내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잠시 고민했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친해지면 좋을 거 같긴 한데... 워낙 교내 학생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학생들이라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 의류 브랜드에는 보석이 빠질 수 없지. 단점이라면 상당히 기가 세고 콧대도 높은 성격이라, 신분을 숨긴 자신의 상태에서는 또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 곤란하다 곤란해! 그래도 일단 눈 밖에 나서 좋을 것도 없으니, 평범한 여학생을 연기하며 조금씩 친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202 자신과 하필이면 같은 날 같은 반에 전학온 거대 기업의 아들. 뭐 어그로를 끌어주며 자신이 묻히게 해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도 요타 소프트면 진짜 엄청난 기업인데, 왜 여기에 온 거지...? 혹시 너도 쫓겨났니...? 이런저런 추측을 하며 왜인지 동변상련을 느끼는 중이다(...)
>>203 201(영화)의 곁에서 붙어다니는 소녀. 대단한 그룹의 따님 같진 않다. 그래도 영화와 가까워 보이니 역시 나쁘게 보여서 좋을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 루카스가 아닌 자신을 바라볼 때가 종종 있어 그 점은 점 쎄한 느낌을 받는다. 설마 내 신분을 알아차린건가...?
2004년의 호그와트 래번클로 5학년. O.W.L수험생이니 만큼 도서관에 거의 세들어 산다. 항상 일정한 자리에 앉아있고 지식을 위해서라면 규칙은 저리가라인 독수리답게 새벽에 몰래 들어와 박혀있어 그리핀도르 저학년들 사이에서 호그와트 지박령이냐 헛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상당히 귀차니즘과 결벽증이 강한것 같다. 말도 최소한으로만 하고 동선도 미리 생각해 최대한 시간이 짧게 걸리는 루트를 계산하며 다닌다. 밥도 대연회장에서 먹지않고 아침에 남은 만찬을 싸거나 주방의 집요정들에게 부탁하여 거의 연료급으로 먹고 버틸수 있는 만큼만 섭취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책을 한무더기로 쌓아놓고 탐독하거나 필기하는데 쓴다. 수업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열중하다 같은 기숙사 친구에게 끌려간다. 잠도 심야에 기절한채 그대로 자다 사서에게 쫓겨나는게 일상. 지팡이 목재는 소나무 심은 불사조 깃털. 특기는 룬문자와 마법. 산술점도 곧잘하는 편이다. 최근 무슨이유에서인지 어둠의 마법 방어술(DADA)수업에 질문이 늘었으며 서가 금지구역에 자주 드나들고 있다.
악명높은 순수혈통 집안의 아들이다. 하지만 부모는 어릴때 대전쟁에서 패하고 다른 대부분의 친척들과 아즈카반에 들어갔으며 먼 친척(삼촌)의 손에서 컸다. 친척은 다행히도 반혈통우월주의자였으며 부모의 교육아래 급진적인 순수혈통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주입받은 그를 제대로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결과로 슬리데린이 아닌 래번클로에 들어갔고 어둠의 마법과는 먼 생활을 하였다. 하지만 안정된 생활도 잠시 전쟁중 입은 후유증으로 삼촌은 쓰러지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저주로 오랜기간 투병생활을 하고있다. 무너져가는 가문과 감옥에 갇힌 부모와 출소후 제정신을 놓아버린 친척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망가뜨렸는가. 그는 강박적으로 허무함을 쫓고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위험한 학문에 매달리고 있다.
2004년의 호그와트, 후플푸프 5학년. O.W.L. 수험생이지만 그렇게까지 공부에 아직 매달리고 있진 않다. 기본적으로 똑똑하고 성적도 잘 받아오던 학생이었기 때문에 아직은 도서관에서 살 만큼 매달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듯? 물론 그녀도 이제 조금씩 초조함을 느끼며 공부량을 차근히 늘려나가고 있다. 물론 건강도 함께 챙기느라, 퀴디치 팀도 아니면서 자주 빗자루를 타고 야외에서 날아다니며 공기를 쐬고 다닌다. 아무튼, 너무 공부만 하면 또 재미 없다며 현생을 즐기는 중.
혼혈 태생으로, 아버지는 순수혈통이지만 어머니는 머글 태생이다. 소문으로는 아버지가 죽음을 먹는 자들 중 하나였다고 하는데, 그녀는 단순 소문으로 치부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단 한 번도 머글이나 어머니에 대해 나쁜 짓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버지가 죽먹자였어도, 분명 갱생하고 어머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어머니가 종종 '네 아버지가 학창시절에 흑역사 엄청 했었다~'라는 말을 하는 걸 들었으니까. 그러니까, 무작정 부정적으로 보는 건 나쁘다고!
밝고, 세상을 꽃밭에서 살아온 듯한 성격이다. 동화를 꽤나 진지하게 믿기도 하며, 친구들이 막 던지는 농담에도 진담처럼 받아들여 깜짝깜짝 놀라는 타입. 예를 들어 O.W.L.의 어둠의 마법 방어술 시험에는 용이 나온다 같은 말 말이다. 이 경우에는 다행히 후플푸프의 사감 선생님이 아니라고 안심시켜줘서 다행히(?) 지금은 믿지 않는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친구들이 놀리는 건 있지만... 아무튼 요즘에는 날로 세상을 믿지 못하게 되고 있다(...)
특기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전 죽먹자라는 소문이 있는 아버지가, 너는 강하게 자라라는 일념 아래 열심히 수련시켜주신 덕분이라고. 지팡이는 서어나무, 용의 심근으로 만들어진 11인치 길이에 약간 유연한 지팡이.
>>253 같은 학년의 학생이라, 친분이 없어도 수업에서 자주 마주친다. 무엇보다 레번클로와 후플푸프는 함께 듣는 수업이 많으니까! 그런데 요즘, 어떤 고민이라도 생긴 걸까? 원래 레번클로들이 공부에 성실하긴 했지만, 유독 무언가에 매달리는 듯, 쫓기듯이 공부하고 있어서 조금 걱정된다. 게다가, 최근에 예언자 일보에 [어둠의 마법의 후유증?! - 사람들이 저주로 인해 쓰러지다] 같은 기사가 실려서, 더 걱정된다. 저 아이는 순수혈통 집안의 아이이지 않은가.
가령고 2반의 남학생. 요새 반 분위기가 산만하니 그 틈을 타 물 들어올때 노를 저으세! 정신으로 좀 격하게 놀고 있다. 야자째기 장인이며 염색,피어싱,몰폰 등등..하고싶은건 다 하는 중. 공부? 반에서 중간만 가면되지 더 이상 필요해? 라 당당하게 말하는(매일 떠든학생 목록에 이름이 적히는) 날라리. 부모님은 유명대학 교수고 친누나는 명문의대 재학생이라 친척들 사이에선 도대체가..돌연변인가? 라는 감상이 들게한다. 맥주등 금지물품을 들여오려하다 걸릴 뻔한적이 있다. 언젠가 250과 협력하여 단체로 반팅(반+미팅)을 준비한적이 있으며 무려 249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물론 249는 짜증내며 중간에 빠져나왔다. 남녀 가릴것 없이 친한 패거리들과 몰려다니는데 그 모습이 참 정신없다 한다. 꿈이 연예인이라 댄스학원에서 빡세게 트레이닝 받으며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다.
>>46 왜 반에 꼭 한명씩 있잖아. 소심하고 뭔가 패기없어 보이는 놈. 그래서 그런지 건드리면(???) 반응이 좋아. 재밌어! 그와 앞 뒤로 앉아있어 46에게 의도치 않게 쉬는시간에 친구들이 몰려들어 민폐를 끼치고 있다. 종종 심심하다 싶으면 뒤로 돌아서 한 마디씩 떠들려고 시도하는데 한번 들켜서 분필에 맞을 뻔한적이 있다.
>>69 마당발이니 만큼 친구는 아니지만 평균이상의 호감도를 유지중. 시험 끝난후 단체 노래방이나 피시방행사에 부른다.
>>139 성격상 친하지는 않다. 69의 여자친구정도의 이미지. 69를 부를때 139도 친구여친이라며 확실하게 챙겨주겠다는둥 오버를 한다.
>>156 쌤-하~!! 체육시간에 인간 비글처럼 굴고 있다. 자유시간 달라며 귀찮게 하는 놈들중 대표. 하지만 은근히 승부욕이 있어 할 땐 제대로 한다.
>>249 250과 함께 잡히지만 나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 girl~.드립이나 치고 있다. 46과 미묘한데 이런것만 쓸때없이 눈치빨라 둘을 붙이려 노력하고 있다.
>>250 협력자. 이 한마디로 모든 설명이 끝난다. 250이 컨셉을 시작할때 재밌겠다며 일을 더 크게 벌이고 있다. 250혼자서 하기 힘든 단체활동을 계획한다든지 의도적으로 특정 두명만있는 상황을 만든다던지 패거리를 끌고다니며 폭풍을 몰고있다. 뭔가 생각의 영역이 다른것 같지만 죽이 잘 맞는 친구. 이쪽은 실제 연애경험이 있어 그 부분을 보완도 한다. 하지만 사랑의 묘약 같은건 재밌다고 안 말린다...그런데 요새 너도 뭔가 다른것 같은데 Hmm..아무튼 그는 매우 즐거워 하고있다.
>>251 성격상 같은 반임에도 크게 접점이 없다. 251이 담임을 보는 눈빛을 우연히 발견하고 설마? 하고 있다. 완벽하게 확신한것은 아니고 의심만 하고 있다. 그에게도 (놀랍게도) 선은 있는지라 딱히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
>>158 린과 계약 중에 있는 우울의 가문의 마지막 후예. 마계의 여덟번째 가문이자 현재는 사멸 직전의 상황에 놓인 우울의 가문은, 과거에는 정말 강력함을 자랑한 가문이었다. 인간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우울함에 빠진 인간들은 스스로 좌절해 무너져내렸다. 인간들이 죄를 짓게 만드는 모든 원동력도, 좌절감과 우울에 빠지게 되면 그 힘을 잃게 된다. 그렇기에 인간들에게 우울함을 주는 그들 가문은 정말로 강력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웃기지도 않는 일이 발생해버렸다. 우울함을 지배해야 할 그들 가문이, 어느 순간부터 그 우울함이라는 감정에 먹혀버린 것이다. 그들은 빠르게 모든 삶의 의욕을 잃어갔고, 그렇게 하나 둘 씩 자멸해갔다. 남게 된 마지막 남은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우울의 가문에 어울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가문의 막내이자 삼남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우울함을 퍼뜨리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다른 가문들처럼 그나마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만한 감정이라면 모를까,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따로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는, 우울에 먹혀 스스로를 죽이게 된 가문의 사람들을 보며 생각했다.
「그러게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이것은 우리에게 예고된 불행인 것을...」
그는 그 날,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고, 그러나 그 입은 슬플만큼 미소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길로 바로 마계를 떠났고, 인간 세계에 왔다. 약하고 어린 악마, 인세로 넘어오며 더 약해진 상태였기에 정체를 들킨다면 천사를 섬기는 인간들에게 난도질 당할 것까지 각오하였다. 오히려 그렇게 되기를 빌었다. 가족을 집어삼킨 우울로부터 그는 자유롭지 못했으며, 이런 불길한 가문이 계속 존재하느니 차라리 나로 말미암아 멸문하는 게 옳다고 그렇게 여겼다.
그러나 그는 인간을 만날 때까지 숲을 헤매었지만 만나지 못했고, 그 숲이 마녀의 숲이라는 소문이 돌아 인간의 발길이 끊어진 숲이라는 것을 알게된 건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다. 탈진한 그를 한 마녀 가문이 보살펴주었으며, 다행히도 그들은 그를 바깥의 인간들에게 넘기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그의 또 다른 가족이 되어주었다. 나 같은 불길한 것이 살아도 될까? 라고, 그는 그들에게 물었다. 그리고 그들은 대답했다. 우울함을 이겨낸 너의 존재 자체에 의미가 있고, 그렇기에 너는 불길하지 않다고. 너무나도 따뜻한 말에, 그는 그 때 가문의 사람들을 보며 못다한 울음을 모두 토해냈다.
그는 그 마녀 가문과 꽤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어린 악마가, 장성한 악마가 될 때까지, 그리고 가문의 대가 흐르고 흘러 린이 태어날 때까지, 악마의 수명은 길었다. 그러나 그 긴 수명이 오히려 독이 되었던 걸까, 그들이 사는 숲에는 한 가지 더 불길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마녀들이 사는 숲에도 모자라, 늙지 않는 괴물이 나타났다고. 결국 인간들은 그들이 사는 숲을 토벌하였다. 그 모든 것은, 그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일어난 일이었다.
돌아온 그를 맞이한 것은 불타는 저택, 그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난도질 당한 가족의 시체들. 그 중에서 린만큼은 보이지 않았다. 당황한 그는 린의 흔적을 찾아 처음으로 숲을 벗어나 도심으로 향했으며, 그렇게 화형 직전의 린을 구해냈다. 그리고 린을 그대로 안고, 멀리멀리 날아갔다. 다시는 그 어떤 인간도 그들을 방해하지 못할 곳으로 멀리. 그러나 린은 이미 가족을 잃은 좌절감에 빠져 있었고, 수십년 전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그 모습에 그는 그녀를 다시 한 번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선대 가문이 그러했듯, 그가 이번엔 린의 가족이 되어주기를 결심하였다. 그렇게.... 그는 그녀와 두 가지를 계약했다.
첫째는 그녀의 가족이 되어주는 것. 하지만 그녀가 보다 확실한 관계를 원했기에 그녀와 미래를 약속하였다. ...마침 마음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었으니, 무리 있는 부탁은 아니었다. 둘째는 그녀의 모든 우울함을 자신이 받아주는 것. 원래 우울의 가문은 그 감정 자체를 다루는 가문이었으니, 이 역시 그에게는 불가능하거나 부담이 가는 부탁이 아니었다.
그렇게 그 둘은 서로 계약하였다. 또한 부수적인 것으로 그녀에게 우울의 마법을 가르쳐주기도 했지만. 뭐, 아무튼 이제 단 둘이서만 평화롭게 살 수 있나 했더니... 미친 마계와 천계가 전쟁을 일으켰다. 천사의 계약자가 타락했다나, 뭐라나. 한 때 마계에 몸 담았던 그로서, 마왕의 호출을 아주 무시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신분을 숨기고 참전 중이지만 약혼자인 린까지 함께 오게 되어서 여러모로 불만이 많다.
>>158 약혼자이자, 계약자이자,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가족. 그는 그녀를 아주 어린 시절부터 지켜봐왔다. 마녀 가문과 함께 하는 악마로서, 그녀의 선조부터 함께 해온 가족으로서, 그리고 그녀의 손윗형제와 같은 위치에서. 아기 때부터 봐오던 아이와 사랑에 빠지다니, 나도 참 제정신 아닌 도둑놈이지. 숲 속 호수에서 함께 장난치던 때가 아직도 새록새록한데, 너는 어느새 여인이 되어 내 앞에 서 있구나. 그러나 너희 가문의 멸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내가, 내 곁에 감히 서 있어도 될지 아직도 난 의구심이 많아. 나를 원망하지 않는거니? 물어보고 싶은 말들이 많고,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다. 해주고 싶은 일들도, 보여주고 싶은 것들도 참 많았는데, 적어도 이 전장은 아니었다. 나 혼자서 왔어도 되었는데, 너는 굳이 나를 따라왔지. 내가 네게 남은 마지막 가족이기 때문에, 그 끊을 수도 끊고 싶지도 않은 인연 때문에 네게 험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게 되었어. 차라리 우리 둘이 그냥 도망쳐 버리면 어떨까 하고, 매일 생각해. 너를 분명 사랑하지만, 이런 내가 계속 너의 곁에 있어도 될까?
https://picrew.me/image_maker/207297 머리 풀은 모습: https://picrew.me/share?cd=gB1XCetKZ4
일명 '아츠(Arts)'라고 하는, 예술을 매개로 하고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특수한 마법이 보편화된 어떤 현대 사회. 이 소녀는 예술전문 통합기숙학교 '위즈'의 고등부 1학년생(17세)이다. 초등부 6년 중등부 3년의 과정을 다 마치고 이제는 고등부까지 올라오며, 기숙사가 더 편해졌다고 한다. 소녀는 수많은 예술의 계통 중에서도 음악계 마법을 전공하고 있다. 음악계 마법의 특징은, 그 특성상 원거리전에 조금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마법의 매개로서 주로 사용하는 악기는 바이올린이다. 가장 잘 다루는 것이 가장 좋은 매개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실력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이기도 한 소녀는, 그를 통한 대지 및 식물 속성을 중점으로 정신계 마법도 얼마 정도 배우는 중이다. 이외 속성에 적성이 아예 없지는 않겠으나, 그러한 속성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하다나. 학생의 창의성을 명목으로 교복이 있더라도 개조는 자유롭고, 아예 교복을 안 입어도 괜찮으며, 염색, 요란한 머리모양, 화장, 문신 등등에도 제약이 없는 이 곳의 특성상 소녀도 수수하게 다니진 않는다. 화장은 거의 안 하지만, 교복은 셔츠 등등 이런저런 부분을 개조하고, 앞머리 한 줌을 희게 물들인 뒤 양갈래머리를 하고 다니는데, 동그랗게 말아둔 부분이 곰 귀 같다. 딸기맛 곰젤리...? 어쨌든 소녀는 기본적으로 주위에 싹싹하게 굴며, 성격도 밝고, 몸집도 작아서 귀여운 인상을 주지만, 사실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소녀가 분노하면, 바이올린은 무기로 돌변한다. 마법의 매개로 바이올린을 쓰니까 마법으로 공격을 하겠지... 하고 생각하면 안된다. 바이올린의 넥을 쥔다. 뚝배기를 깬다. 곰 귀같은 헤어스타일은 장식이 아니다. 곰 같은 힘을 경고하는 것이다. 여러모로, 마법에 대해서는 실용파에 가까운 편이다. 조각, 회화, 건축, 문학, 음악, 연기, 무용 등등 수많은 예술 분야가 있고 개개별로 장점과 단점이 있으며, 각자 그 단점을 보완할 방법을 하나쯤은 갖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소녀가 실용파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음악이라는 분야의 장점은 가져가면서 단점을 악기를 통한 백병전으로 해결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본 캐릭터는 이전의 사이트에서 1223(스텔라) 캐릭터를 리메이크한 캐릭터입니다. 기존의 캐릭터는 삭제되지 않으며, 평행세계 느낌으로 봐 주세요.)
이름은 스텔라, 나이는 18세이다. 예술 전문 통합 기숙학교 위즈의 고등부 2학년생이다. 현재 원래 사는 집이 멀어 처음 입학한 날부터 기숙생활을 시작했고, 이젠 나름 곳곳의 비밀통로(?)와 여러 가지 팁들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관생이다(?!). 가족으로는 부모님과 동생이 1명 존재하며, 나름 살가운 사이로 방학마다 열심히 집에 내려가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왜인지, 서로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행복하게 지내는 게 가훈이 되었다고.
음악계 마법을 전공하고 있으며, 주 무기는 리라. 고대부터 있던 악기 중 하나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지만, 주로 그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마법은 빛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녀 역시 자신의 리라를 통해 빛의 마법들을 구사하며 주 능력은 치유. 어린 날부터 치료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 열심히 전공 공부를 하고 있다. 패션이 많이 풀어진 학교지만 나름 꾸안꾸, 수수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고수하고 있다. 주로 꾸미는 스타일은 꽃과 관련된 것. 현재 쓰고 있는 화관도 그녀가 매주 새로 학교 뜰에서 꽃들을 꺾어서 엮어와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학교 정원 관리인으로부터 도망다닌다.(...) 또한 착용하고 있는 귀걸이는 본래 어머니가 쓰시던 것으로, 마법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다. 즉 그녀는 아주 훌륭한 광역 힐러로 성장 중에 있다.
치료사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주변에서 조금이라도 힘들거나 아파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진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인명중심주의, 모두를 살려야 한다!는 사상은 아니고 '와 너는 진짜 쓰레기다' 싶으면 혼자 죽어가든 뭐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의 쓰레기의 기준은 일반인들의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 언제나 상냥해보이지만, 의외로 성격 있다는 목격담(?)이 끊이질 않는다. 가령 그녀에게 시비를 건다거나, 너무 만만하게 본다거나, 혹은 그 외 다양한 이유로 그녀의 심기를 크게 거스른 학생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과한 빛 마법의 사용으로 부작용을 앓게 되었다는 말이 있다고...
>>260 같은 기숙사 관생이자 전공의 후배. 자주 마주치는 후배는 아니지만, 같은 음악계 아츠에 현악기, 그리고 귀여운 외모에 나름 주목하고는 있지만... 음.... 마법(?)을 좀 이상하게 쓰네. 좀 무섭다. 후배지만, 왜인지 눈에 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뭐, 사실 성격도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니 자신이 그녀의 심기를 거스를 일은 없다고 자신(?)하기도 한다. 종종 기숙사나 복도에서 마주칠 때 인사는 하며, 가끔 그녀의 방으로 놀러가기도 한다. 아주 낮은 확률(?)로 그녀에게 곰 모양 젤리를 선물해주기도.
어느 고등학교의 남학생. 귀차니즘이 쩔어서 친구들이 끌고 가지 않으면 급식실까지 가기 귀찮다고 굶는다. 쉬는시간에 인사불성상태로 늘어져 있는건 부지기수. 얼굴을 책상과 물아일체로 붙이고 겨우 옆으로 틀어서 친구들이 거는 말에 귀찮아만 연달아 말한다. 가끔 랜덤으로 다른 답이 나올때가 있긴하지만 그건 정말 친할 경우. 혹은 유사과학을 들이댈 경우. 극한의 이과인데 생각하길 포기했는지 뇌와 입에 필터가 없다. 선생님 앞에서 대놓고 학교 기물에다 리튬을 깔고 물을 뿌리면 폭발하냐 손을들어 질문한적이 있다. 그리고 시도하다 교실밖에서 손들고 서 있었다. 수학시간에 또 풀이를 쓰기 귀찮다는 이유로 이에 대한 실로 놀라운 증명법을 발견했다. 이를 적기에는 여백이 부족하다. 라고 썼다 또 혼났다. 수학교과서를 털어보니 완벽하게 적혀져 있어서 선생님이 어이를 상실했지만. 엎드려 있을때가 아니면 조용히 책을 읽으며 필기를 하는데 필기내용은 굳이 알아서 좋을게 없다. 그냥 다 또라이 같은 가정뿐이다. 게중에 몇개는 시도하려 했고 우유팩에다 라면끓이기 정도는 성공했다. 첫 인상은 날카로운 범생이 같은데 알고보면 그냥 개X마이웨이 돌아이일 뿐. 그래도 책임감은 있는지 자기 혼자 시도하고 자기 혼자 혼난다.
꽃을 좋아하는 여학생. 그러나 식물을 키우기만 하면 항상 의도치 않게 말려죽인다. 물도 햇빛도 공급했는데 어째서...? 그래서 슬퍼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 키워달라고 보내주면 식물이 살아난다. 즉 얘가 문제다. 참고로 귀에서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게 아니라 본인 특제 수공예 에어팟이다. 피가 난다면 그것은 착각일 것. 아마도. 생명과학을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성적은 절대 잘 나오지 않기에 또 슬퍼한다. 게다가 계열이 애초에 문과인걸. 아무래도 다른 과학은 싫은데 생물은 좋아하는 것 같다. 식물에 대해 많이많이 알 수 있기 때문일까... 그 실상은, 살아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일종의 강박. 숨소리나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으면 너무나도 못 견디겠어서 죽이고 싶어진다나. 움직이는 게 징그럽기도 하고... 생명의 구조를 규명하고 자신의 강박을 치료할 방법을 찾는 듯하다. 식물은 그나마 괜찮지만, 그 강박 때문에 식물조차도 죽이는 거야. 아무튼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동물은 키우지 않는다. 자신의 친구는 식물로 충분하다고 하는데 누가 친구를 그렇게 막 죽이냐... 감수성이 풍부해서 식물 칭송시를 짓기도 한다. 언젠가는 유사과학에 심취해서 자신이 지은 시를 매일 식물에게 들려주었는데... 결과는 더 빨리 말라비틀어졌다. 가만 보면 공예도 꽤 잘하고 노래도 잘 하는데... 예체능의 길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262 옛날부터 알았던 소꿉친구지만 요즘은 문이과 계열이 갈려 조금 서먹해진 사이. 수학과학과 사랑에 빠진 저런 애한테 미련은 없다고 하지만, 역시 조금은 옛 우정이 남아있는지 가끔 연락도 하고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하기도 한다. 뭐, 오래된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겠지만. 그렇지만... 역시 네가 내 증세를 치료해 줬으면 좋겠어.
흔하지 않은 글 쓰기 좋아하는 이과. 수업시간이나 자습시간에도 집중 안 되면 필기하는 척 시나 글감을 적는다.
사람과의 대인관계가 정말 궤멸적이다. SNS를 하지 않는 것은 기본에,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개수도 가족을 포함해야 겨우 두자릿수에 진입하고, 학교에서 말을 할 일이 정말 없어서 학교만 다녀오면 목이 잠긴다. 본인은 살면서 친구를 사귈만한 상황이 도통 생기질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주변의 시선으로 보자면 의도적으로 피하고 다니는 것이 명백하다. 애초에 말을 걸어도 눈을 돌리며 말을 피하는 시점에서...
사실은 어렸을 적 많은 이사를 거쳤고, 초등학교를 핸드폰과 SNS 계정없이 옮겨다니다보니 좋은 관계든 나쁜 관계든 단절이 많이 되어, 좋은 관계의 좋은 점을 체감하지 못해서 친구 사귀는 법도 모르고 사람이 좀 꼬였다.
공부 안하고 적는 글의 솜씨는 그럭저럭. 노는 시간을 전부 글쓰기에 꼴아박았더니 실력이 생겼다.
>>262에 대해서는 본인의 지론인 "어느 학교를 가든 돌아버린 학생 한 명쯤은 있다"에 해당하는 케이스라고 생각하고있었다. 그러나 유사과학과 싸울 때의 키배 솜씨를 보고 글이 아닌 말이 어떻게 그렇게 논리정연하게 나오느냐고 묻고있지만, 대답이 "귀찮아"가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반쯤 포기한 채 오늘도 질문을 던지고있다.
>>263에 대해서는 소문만 들어보았다. 문과와 이과의 경로가 그리 겹치지 않을 뿐더러, 이쪽에서 그닥 관심을 보이지 않고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2327 *가족 설정 캐릭터는 미리 오너한테 얘기해주세용.
한 고등학교, 어떤 반의 여학생. >>262, >>264와는 같은 반이고, >>263과는 다른 반이다. 고양이상 눈매 등등 전체적으로 도도해보이는 인상이다. 그런데, 그와 상반되는 특징이 있다면 맹하고 순진하며 나사가 심각하게 빠진 성격 때문에 본인이 자각이 없을 뿐 주위 시점에서는 훌륭한 또라이라는 것. 이유는 간단하다. 취향이다. 부모님, 그리고 쌍둥이 오빠와 한 살 아래의 여동생(둘 다 같은 학교)은 현대의 화려한 문명을 사랑하는 얼리어답터지만 본인은 태어날 시대를 잘못 고른 것마냥 옛스러운 취향이다. 평상시 기계식 회중시계를 갖고다니고, 자기 집 자기 방에는 일반적으로 컴퓨터가 있을 위치에 타자기가 있다. 그 외에도 앤티크한 물건들이 늘 주위에 가득하다. 그럼에도 일상생활에 문제는 안 생겼다고 한다. ......주변인이 좀 답답하게 느껴서 문제지. 따지자면 일반상식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며, 컴퓨터를 쓸 줄 안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 가족들 내에서도 별종 취급인데, 그것은 취향 뿐만 성격 면에서도 그렇다.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 성격이고, 환경도 딱히 그렇지가 않았다. 결국 혼자만 성격이 그렇게 맹하고, 그런데도 생긴 건 부모님을 빼닮아서, 그녀의 부모님은 "내 애 아닌 것 같은데..."같은 류의 부정도 못 하고 있다. 이과로 간 이유는 시계장인 쪽의 길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공학 쪽이다보니 이과 계열로 가야 할 것 같다던가. 그래서 사실 생물은 그닥이다. 그래도 다른 부분은 이과답게 그럭저럭 준수하다고 한다. 오토마타 같은 걸 만드는 취미가 있다. 시계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안정된다며, 종종 회중시계를 귓가에 갖다대곤 한다.
>>262 ......??? 밥을... 굶는다고...??? 뭔가 이해가 안 된다. 사람이 어떻게 밥을 안 먹어......? 평상시에 하는 걸 보면 굉장히 특이한 돌아이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본인이 할 생각은 아니다. 평상시에 학교 다니면서 본인이 일상적으로 하는 바보짓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 점 외에는 같은 반 급우로서 적당히 지낸다.
>>263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아이. 지금은 과가 갈리긴 했지만, 그 전에 같은 반이었던 덕에 종종 편지를(...) 보내곤 한다. 가끔 실 전화기 같은 걸 이용해보려고도 한다. ......뭐, 그럭저럭 친한가?
>>264 친해지고 싶은 조용한 애. 그래서 매번 종이를 꺼내들고, 한 자 한 자 편지를 적은 뒤 그의 책상 서랍 안쪽에 살짝 넣어둔다. 근데 여태까지 친해지고 싶다고 이런저런 잡담거리를 적은 편지를 계속해서 보내면서(일주일에 몇 번씩...?) 본인 이름을 적은 적이 없다. 단 한번도. 그야 이름 적는 건 뭔가 좀 부끄럽고 그러니까...... 결국 여태까지 한 번도 육성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친해지고 싶다고 열심히 편지를 보내긴 하지만...... 수신인만 있고 발신인이 없는 편지니까. 아무래도.
21세기 한국. 어째선지 심령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걸로 유명한 A시. 그 곳에는 요괴와 귀신 등등이 판을 치고 있는 일종의 영맥(靈脈)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아무튼 A시에 사는 어떤 여고생(부업). 본업은 퇴마사이며, 퇴마할 때는 검을 이용한다. 퇴마용 주무기인 검, 청염(靑染) 때문에 퇴마업계(???)에서는 상당히 이름이 알려져있는데, 검을 쓰는 퇴마사는 꽤 있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랑은 다른 특징이 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검을 뽑은 뒤에 남는 칼집을 둔기로 사용한다. 그렇게 써먹는데도 내구성만큼은 무지막지해서 검이든 칼집이든 멀쩡하다.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있지만, 특별한 물건이기 때문에. 그리고 두번째로, 그 검에 요괴가 들러붙어있기 때문이다. 쥔 사람을 무작정 잡아먹고 몸을 빼앗으려 하는, 사실상 마검에 가까운 물건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시점에서 별로 평범한 인간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녀가 그 검을 얻게 된 과정부터가 별로 평범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 과정으로 인해 그녀는 검의 요괴를 찍어눌러 검을 다룰 수 있게 되었으니 어쩌면 이득일까. 그 일 이후로 한 쪽 눈에는 요괴가 깃들어 살며, 영력을 쓰면 일시적으로 머리가 푸르게 물들곤 한다. 요괴는 청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잘 지내고 있으며, 일종의 사역령 겸 친구처럼 지내는 중이다. 성격은 귀찮음이 많고, 나른하고, 뭐든 웬만해서는 덤덤하고 냉소적이게 구는 편. 퇴마활동을 할 때에는 하관을 가리는 방독면을 쓴다.
A시에 사는 자칭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실체는 사신(四神) 중 청룡이 자신의 투사로 선택한 인간이다. 자신이 선택받은 존재라고 떠벌리고 다니면 안 그래도 영력 탓에 요괴나 귀신이 꼬여 귀찮은데 더욱 더 꼬여들테고, 퇴마사들도 자신을 예의주시할테니 정체를 숨긴다...는 표면적인 이유고, 실제로는 "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하면 조금...아니, 많이 중2병같으니까..."라며 몸서리를 치고있다.
퇴마할 때에는 영력을 사용하는데, 이때 홍채와 머리색이 푸르게 변해서 본인은 더욱 중2병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얼굴이라도 팔리지 않도록 코까지 올라오는 복면을 착용하고 퇴마에 임하며, 다른 퇴마사와 협력할 때에도 이름을 알려주는 대신 "퍼랭이" 같은 호칭을 쓰도록 요구한다.
정작 퇴마는 책임감을 가지고 한다. 귀신이나 요괴 상대 전투력도 훌륭하고, "내가 안잡으면 다른 일반인이 고통받는다"는 일념하에 몸을 아끼지않고 싸운다. 평소에도 책임감이 강한 성격인걸 보면 청룡이 투사로 점찍을 만 하다.
>>266과는 같은 학교를 다니며, 학교에서도 퇴마할 때도 자주 마주치며, 협력해서 퇴마한 적도 몇 번 있어서 언제 정체를 들킬까 노심초사하는 중. 그와는 별개로, 꽤 강해보이는 요괴를 복속시키는 것을 보았을 때 상당히 솜씨좋은 퇴마사로 평가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등을 맡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자신과 동격의 존재로 취급하고있다.
평범한 가정의 삼남매 중 둘째로 성격이 밝다. 항상 웃고 다니는데, 눈매가 날카로워 무서워! 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 항상 웃고 다닌다. 눈치도 빠르고 티키타카를 잘 해 대체로 반의 분위기 메이커 쪽. 그리고 얼굴에 붙인 붕대나 밴드는 싸우고 다니는 (...) 게 아니라 자주 다친다. 허당이라서...
특이사항은 웹툰작가 지망생. 한 익명 커뮤니티에서 꽤 인기 있는 웹툰을 그리고 있다. 내용은 대충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한국 느와르. 머리색은 염색이 아닌 연한 자연갈색!
>>262 작년에 같은 반이었고, 지금은 다른 반. 혼자 냅두는 거 싫어하는 성격 탓인지 적당히 짜증나지 않을 만큼 귀찮게(...) 굴었었다. 그의 기발한 행동엔... 응!! 우리 동생이 하는 짓 같네!! 하면서 동조. (하려 했으나 혼자 한대서 옆에서 지켜만 봄) 웹툰 신캐 고민할 때 성격을 약간... 참고한 적 있음
>>263 같은 반! 컨셉충인가? 친해지고 싶다! 근데 왜 귀에 나무를 꽂고 다니나 싶어 물어봤는데 에어팟...? 어 근데 피는 왜 나? 아니야? 너 손재주 좋네! 귀에서 피가(...) 나는 것 같은데 착각이랜다. 조용히 소독약이랑 연고 주섬주섬 꺼내서 건네어 주는 게 나름 재밌다. 언제 한 번 그녀에게서 (거의 다 말라 비틀어진) 식물을 하나 받아 키운 적이 있는데 일주일만에 살아나서 이걸... 어떻게 죽이는 걸까... 싶었다고 한다. 웃겨서 계속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중.
>>264 같은 반이 된다면 말을 엄청 걸었을 듯! 아직까지는 별다른 접점이 없다.
>>265 복도에서 지나다니다 은근 자주 마주치는데 처음엔 아무 생각 없다가, 회중시계... 등을 지니고 다니는 것을 우연히 본 뒤로 마주칠 때마다 구경하게 된다(?) 아직까진 컨셉충인가...? 싶다고. 말을 걸어볼까 싶다.
신계와 인간계는 나뉘어져있지만, 신과 인간의 거리가 머냐 묻는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인간은 신의 권능에 기대지 않고, 신은 인간의 신앙에 기대지 않는 것이 당연해진 요즘 세계. 인간이 적당한 개념 하나 부여잡아 신이 되는 것도 굉장히 흔하고, 신이 인간의 몸을 빌려 잠시 인간계 체험을 하는 것도 굉장히 흔해진 것이 요즘의 트렌드다. 인간들이나 신들이 서로의 세계를 여행하듯 방문하는 것도 흔해진 풍경 중 하나이니 말 다했다.
이러한 세계에서 이제는 오히려 소수파가 된 인간 출신이 아닌 신이다. 맡는 영역은 '꿈'으로, 붉은 눈은 악몽을, 녹색 눈은 편안하고 재밌는 꿈을 상징한다. 과거에는 원하는 인간에게 특정한 의미가 담긴 꿈을 보여주어 세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있었지만, 그러한 역할에서 벗어나 인간을 꿈으로 골탕먹이기도 하고 영감을 불어넣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꿈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요즘이 더 마음에 드는 듯 하다.
요즘의 취미는 신이 되려는 인간을 응원하고 도와주기 위해, 어떻게하면 신이 될 정도의 위업을 쌓을 수 있는지 꿈으로 알려주는 것. 자신과 같은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가, 인간의 눈높이에서 보던 세상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굉장히 즐겁다고.
인간이 신의 권능에 기대지 않는 것이 당연해졌다 해도, 당연하지 않은 짓을 하는 사람이 종종 있기 마련이다. 이 사람은 복수전공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대학생이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명문고 전교 10위권 안에 들던 수재였다. 이 짓을 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아직 맹랑하던 중학생 시절. 2학년 여름방학 시즌에 우연히 인간계에 여행 온 카페인의 신을 찾아내어 권능을 삥뜯었다. 대신 그 대가로 나중에는 카페인의 신 자리를 이어받기로 약속되었다. 카페인의 신은 신 자리를 관두고 싶었고, 본인은 성적을 얻기 위해 뭐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본인은 얻어낸 카페인의 힘으로 수면시간을 토막낸 뒤 명문고에 입학했으며 줄어든 수면시간을 기반에 둔 미친 공부량을 바탕으로 대학까지 명문대를 가서 복수전공을 하고 후회중이다. 카페인의 신에게 권능을 뜯어낸다는 아이디어는 사실 본인도 그다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 한다. 그러나 어느 날, 꿈 속에서 계시를 받았다. 성적을 얻고 싶다면 카페인의 신을 찾아내세요...
>>269 본인은 꿈의 신에게 계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아, 신이시여. 쏘 머치 감사합니다. 매우 사랑합니다. 근데 그 반동으로 불면증이 생겨서 얕은 잠만 자게 되고, 사실상 꿈을 꿀 일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는 뭐지...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 사실 신계에 가 본 적이 없어서 꿈의 신과 직접 대면한 적은 없으니 실질적 접점은 그렇게 많지 않을지도? 아무튼 매우 땡큐베리감사. 한 느낌으로, 존경이라기엔 뭣하지만 아무튼 심심한 감사를 보낸다.
위즈 기숙학교의 고등부 1학년생(17세) 남학생. 초등학교 때에는 아직 능력이 개화하지 않아 다른 일반 학교에 있다가, 초등학교 졸업식 때 그가 장난으로 학교 운동장에 그린 꽃에서 순식간에 실제 꽃이 자라나며 의도치 않게 마법적인 능력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렇게 원래 가고자 예정했던 일반 중학교에서 위즈 기숙학교로 진로를 틀었다.
현재 전공은 미술계 음악을 전공중이며, 그 중에서도 세부 전공은 회화. 그가 가진 마법적인 능력은 자신이 그린 것을 현실로 꺼낼 수 있다. 다만 현실로 꺼낼 수 있는 것은 실존하는 것에 한하며, 소환 시의 크기나 공격력 등의 등급에 따라 사용되는 마나의 양도 크게 달라진다. 거의 제곱이 되는 수준이라, 가끔씩 개인적으로 소환할 때에는 작은 도구들이나 식물들을 위주로 그려낸다고. 동물 같이 움직이는 걸 소환해버리면 크기가 작아도 처리하기 곤란하기도 하고 말이다. 딱히 아직 진로에 대한 생각은 없지만, 뭐 특기 마법이 마법이니 만큼 어디가서 굶어 죽을 일은 없겠거니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회화 전공인 만큼 항상 물감을 어딘가에 덕지덕지 뭍히고 다닌다.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어 어느 순간 포기했다고. 어느 정도 청결해보일 선까지만 닦고 나머지 물감은 반쯤 포기했다. 종종 선생님들의 마법을 빌려 씻어내기는 하지만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물감이 묻게 된다고. 입버릇은 자퇴하고 싶다지만, 자퇴가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고 해도 뭘 하고 살아갈지 계획이 없기 때문에 그냥 많은 과제와 공부량에 의한 한탄에 가깝다. 오히려 실제로는 성실한 학생이라 과제를 빠뜨린 적이 아직까지 한 번도 없다고. 상당히 괴물 같은 학생이 아닐 수가 없다. 단 그의 성실함은 오직 과제와 학업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평소의 그는 숨쉬는 것조차 귀찮아해 자신의 능력의 한계(실존하는 것만 소환할 수 있다는)를 알기 전까지 자신을 대신해 호흡해주는 기계를 그려볼까 고민했었다고. 요즘에는 그냥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260 동급생이고 중등부를 함께 했지만 과가 워낙 달라서 그다지 친하진 않다. 그저 복도에서 한두 번 마주치는 정도. 볼때마다 머리 관리하기는 좀 힘들겠다란 생각은 한다. 그래도 친하진 않아도, 그도 듣는 귀와 보는 눈은 있기에 그녀에 대해... 깝치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일관한다. 실제로 그녀를 건드릴 정도의 성실함(?)이 있는 것도 아니니.
>>261 대충 머리에 꽃 꽂고 다니는 선배... 정도의 인식. 음... 대단하네(?) 어디선가 리라 소리가 들려오면, 그래도 왠지 힐링받는 기분은 들어서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좀 더 가까이 가긴 한다. 물론 빛 마법의 과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얻은 적은 한 번도 없고 그 정도로 성실하지도 않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재능이나 조기교육의 덕을 봐서 아츠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있어왔고, 그런 아이들은 아츠로 사소한 장난을 치는 것을 즐기기 마련이었다. 그 상황에서 이 소녀는 장난의 영향권에서 아예 벗어나고 싶었고, 결국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 휘파람으로 세 음만 불면 시전되는 간단한 무효화 아츠를 개발해 장난스러운 약한 공격을 막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반마법(反魔法)을 연구하는 길을 걸어왔다.
초등학생일 때부터 지금까지 반마법에 대한 연구를 쌓아와서 논문도 쓰라면 쓸 수 있는 수재다. 다만 다른 학생들은 특정 예술 분야를 정해놓고 그 예술분야가 쓸 수 있는 마법을 파고든다면, 이 소녀는 반마법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놓고 관련된 여러 분야를 끌고 온다. 한 우물만 깊게 파는 것은 비슷하지만, 거의 자신만 특화한 반마법에 대한 이 소녀의 자부심은 상당하다.
반마법이라는 아츠 특성상, 다른 악의적인 아츠 사용자가 없으면 실직자 신세지만 세상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있으며, 자신이 굶을 일이 없다는 것도 비슷하게 느끼고있다. 왜냐하면 지금도 개인의 원한을 사서 저주계열의 아츠 공격을 받은 학생들에게 약간의 돈을 받고 저주 무효화 서비스를 제공하고있으니까. 물론 당해도 싸다 싶은 사람한테는 억만금을 받아도 제공 안한다. 메롱이다.
>>260과는 수업이 몇몇 겹친다. 싸울 생각은 없지만, 싸운다면 반마법 아츠에 몰빵한 자신 특성상 바이올린으로 뚜까패는 260에게 절대 이길 수가 없는고로 일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노력하고있다. 걸려오는 싸움은 마다하지 않겠지만, 싸움을 걸면서 다니지는 않으리라는 일말의 기대와 함께.
>>261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있다. 261의 피해자들을 보면 빛 마법 과다 사용의 부작용에 시달리고있는데, 이걸 대체 무슨 수로 풀어야하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그 자체로는 아츠 공격이 아니니까. 오늘도 261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하면서 261의 황당한 실력에 경이를 느끼고있다...
>>271는 조금만 더 열심히 살면 자신과 비슷한 정도로 아츠에 익숙해질 것 같은데, 왜 그러지 않는지에 대해 의아해하고있다. 하지만 귀찮음은 어쩔 수 없지! 하는 태도도 조금은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9645 https://picrew.me/image_maker/9645/complete?cd=gfmeYV7mBU (타락하기 전 이미지)
"역할을 잃어버린 내게, 세상 무엇인들 내게 의미가 있겠느냐."
21세기 대한민국, A시에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악령. 이제껏 사람들을 괴롭혀온 잡귀들과 그 궤를 달리하는 강력함과 위험성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행인 것은, 그의 적의가 인간에게 향해있지 않고 다른 같은 잡귀들에게 향해있다는 것이다. 즉 어떠한 연유로, 잡귀들에게 원한을 품고 태어난 악령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때때로 잡귀들을 퇴마하는 퇴마사들과 종종 협력하고 있다.
비록 악령이나 상당히 온화한 성격으로, 먼저 심기를 거스르지만 않는다면 퇴마사들은 물론 다른 평범한 인간들에게도 비록 협조적이진 않을 지언정 해를 끼치지 않는다. 물론 퇴마사들간에는 그가 아직까지는 퇴마사들에 대한 적의가 없지만 언제 그 분노가 인간들에게도 향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를 경계 중에 있다. 이러한 인간들의 생각은, 한 때 신이었던 그가 모를 리 없으나 계속 눈 감아 주고 있는 추세라고.
그렇다. 그는 한 때 신이었던 영이었기에, 악령으로 타락한 현재에도 그 어느 영가보다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름은 하란(河爛), 진주 하씨를 본관으로 하며 고려 전기의 무신이자 충신으로 알려진 하공진의 후손 중 하나로 그 역시 조상님의 뜻을 이어받아 왜란 때 활약한 충신으로 사후 장군신으로 승천하었다. 그리고 그 이후, 그 다음 대로부터 그의 후손들에게 신병이 찾아오며 세습무 가문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생전의 성향을 이어받아 그는 자식들에게 크게 내림굿을 강요하지 않았고, 다만 2대 이상 내림굿 없이 일반인으로 살아가지 말아달라는 규칙만 세워두고 오히려 그들 세습무의 수호신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불행은 그들 가문이 A시로 옮겨오며부터 시작되었고, 영맥이 그들 세습무 가문에 악영향을 끼치며 하란을 내림받아야 할 그의 아이들에게 자신을 대신 받으라고 속삭이는 잡귀들을 쫓아내야 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수호신으로서의 힘이 조금씩 약해지게 되었고, 결국 사단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가 잠시 약해진 틈을 타 그의 후손 가족에게 잡귀인 자신을 내림 받을 것을 강요하다 결국 일가족이 사고를 가장한 신병으로 사망하게 된 것. 그는 극렬히 분노하며 그 자리에서 잡귀들을 모두 잡아먹었으며, 그렇게 악령으로 타락하게 되었다. 분노로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어버렸고, 피가 되어 흐른 눈물은 눈동자를 붉게 물들였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그는 아직까지는 계속해서 그 분노가 향하는 곳은 잡귀들이며, 퇴마사들 못지 않게 정말 닥치는 대로 잡귀들을 '사냥'하고 다니고 있다. 그러나 언제 그가 결국 끝까지 타락하여 인간들마저 해치게 될 진짜 '악령'이 될 지 모른다는 그 불안감이 있으며,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지만 영가로서 감정을 때때로 주체하기 힘들어하고 있다.
>>266-267 너희들과 내 아이는 같은 학교를 다녔었지. 지금의 너희들과 같이 내 아이도 어서 나를 받게할 걸, 하며 얼마나 후회하는 지 모른다. 그렇지 않았다면, 적어도 내가 그들을 쉽게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테니까.
>>266 청염의 퇴마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소녀. 요괴가 깃든 검을 자유자재로 다루다니, 보통 소녀가 아니구나 싶다. 동시에 자신처럼 조금 아슬아슬, 위태위태해 보이기도 하고? 뭐, 결국 이젠 신기를 잃은 악령의 잘못짚은 감이겠지만 말이다.
>>267 청룡이 투사로 선택한 인간. 사방신이 선택한 인간이라니, 분명 대단하긴 하지만 이쪽도 일반인의 영혼이 신으로 승천한 케이스라 그에 비해 자신이 부족하다 생각하진 않는다. 일단은 다른 잡귀들을 처리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지만, 만약 언젠가 자신이 여기서 더 타락하게 된다면 자신을 막아주는 게 이 아이가 되길 내심 바라고 있을 지도.
위즈의 고등부 3학년, 졸업을 앞둔 그녀의 이름은 샬롯. 초등부 4학년 시절에 전학 식으로 입학했으며, 초등부 시절까지는 평범한 회화 쪽에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었으나, 중등부 1학년 때부터는 어쩐지 조금 해이해지는 듯 하더니, 중등부 2학년 시절에 바로 전과를 때리고 공간예술 쪽으로 전향했다. 그리고 결국 그 쪽이 훨씬 잘 맞았는지 지금은 설치미술·공간예술 아츠를 주력으로 잡고 있으며, 주특기는 대량의 마력을 쏟아부어 극히 단시간에 환경을 재구축하는 것. 공간예술 아츠를 쓰는 사람들의 보편적 특징은 함정 제작, 결계술 등 공간 구축 계열에 능한 대신 직접적인 마법전투가 약하다는 것인데, 그녀 또한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공간을 이용한다는 그 특성상 자본과 공간과 배움이 다 많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하는 걸 보아, 그다지 평범한 성격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다. 부모님한테 상의도 없이 멋대로 전공을 바꾸는 인간이 일반적이지는 않으니... 그녀는 타인을 설득하는 인간이 아니다. 상대가 있는 환경을 바꾼 뒤, 그 환경에 순응시키는 사람이다. 방 전체에 페인트를 칠한 뒤, 아직 페인트가 마르지 않았을 때 기습적으로 사람을 던져넣으면 어느 한 부위에는 무조건적으로 페인트가 묻게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겉보기엔 굉장히 선하고, 부드럽고, 또한 뭘 해도 자신이 굽히며 좋게좋게 넘기려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녀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유들유들한 것처럼 보여도 실은 고집이 세다. 그 유순해보이는 성격 때문에 다들 착각하지만, 그녀는 적을 만들지 않는 게 아니라 적을 이용하는 사람이다.
>>260, >>261 접점 없음. 공간 전체를 자기 맘대로 다루기 위해, 청각조차 마음대로 다루기 위해, 그런 이유로 음악 쪽 수업도 듣기야 했겠지만 연주가 아니라 음향효과의 이용이니, 아무래도 수업이 겹칠 일이 없다. 애초에 학년도 다르잖아?
>>271 회화 전공이라는 특성상, 아무래도 과거에 회화를 파던 사람과 현재도 회화를 파는 사람은 기묘한 접점이 있을 지도 모르는 법이다. 그리고 그 둘은 접점이 있는 경우에 속했다. 다른 2학년 후배를 하나 끼고 알게 된 사이이긴 하지만. 아무튼 어느 날 그의 생각(자기 대신 호흡해주는 기계)을 알게 된 이후로, 아 역시 예술하는 애들 중에 좀 크레이지한 애가 많다더니. 같은 식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아무튼 그녀에게 있어서 상대는 좀 돌은 후배 정도의 인상.
>>273 싸울 생각은 없지만, 저 쪽이 반마법을 쓰면 자기는 그저 당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고는 쟤랑은 싸울 일 없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애초에 순수한 호의로만 대하고 있기도 하고. 많은 분야의 예술적 지식 및 소양이 필요하다는 특성상 공감이 간다던가. 그래서 친한 선후배관계로 지내고 싶어한다.
카페에서 일할 때에는 싸장님, 싸장님을 연호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해킹할 때에는 성격이 달라지는 수준으로 침착해진다. 이 경우에는 카페에서 일할 때의 성격이 위장인 것일까.
그녀의 공격은 단순 해킹이라고 웃어넘길 것이 못된다. 행적을 조사해서 취약한 시점을 상대 조직에 넘겨서 공격을 유발해 타격을 입히는 것은 기본에, 심지어 조직 내부 통신망이 공격당하면 내부 스파이가 있는 것으로 착각해서 조직을 와해시킬 수도 있다.
>>241과는 표면적으로는 피고용인과 고용인의 관계다. "싸장님, 퇴근시켜주세요!", "싸장님, 재고 남은 간식 주세요!" "싸장님, 무료 음료 주세요!"의 3종 애교 콤보는 가끔가다 안먹히는 경우도 있지만(특히 퇴근시켜주세요), 그래도 사장님을 잘 따르는 직원이다. 뒷세계 측면에서 보자면, 241이 자경단원이라는 것을 일방적으로 알고있다...라고 생각하며, 241이 초기에 입지가 불안할 때 사이버 공격으로 241도 모르게 241의 목숨을 구한 전적이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26311 영력이 있는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 https://picrew.me/image_maker/26311/complete?cd=IugHG95RK5
A시의 >>266, >>267이 다니는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 여우령에 씌였지만, 본인은 그닥 눈치를 채지 못한 듯 싶다.
어느 순간부터 자칭 퇴마사들이 제령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본인은 필요성을 못느낄 뿐더러 사이비라고 생각하고있어 언제나 신경질적으로 넘긴다. 그러고보면 짜증이 늘어나는 동시에 직감이 묘하게 좋아진 시점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자칭 퇴마사들이 들러붙은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귀신같은게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하고있다.
사실은 여우령이 웬 잡귀 학살자에게서 도망쳐다니다가 일반인에게 씌이다 못해 영혼단위로 겹친 형태. 일반인이라기엔 묘하게 감이 좋은 것도 그 때문이다. 여우령은 현재의 포지션에 만족하지만, 가끔씩 퇴마사를 만날 때마다 상황이 꼬이면 퇴마당할지도 모르니까 본체의 기분을 억지로 불쾌하게 만들어서 쫓아내고 있다.
본래의 성격은 둔감하고 얌전하지만, 여우령이 붙어서 최근 짜증이 늘었다. 본인은 최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나...?하는 정도로 느끼고있다.
>>266이 이쪽을 보는 시선은 참 요상하다고 느끼고있다. 여우령은 자신보다 강하던 마검이 인간 하나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고 몸을 떨었다. "싫어. 쟤랑 안놀거야."의 스탠스. 그 탓에 본인도 266을 꺼리고있다.
여우령이나 본체나 >>267의 정체를 모르지만, 여우령은 자신보다 강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있다. 본체도 267과는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다. 그래도 가끔씩 날카로운 눈으로 보는 것은 봐줬으면 한다.
>>274가 문제의 잡귀 학살자. 사람들 괴롭힌 적도 없고 그냥 현세에 눌러붙어 사는 것만으로 만족하고있는데 동족상잔을 하려고 들어서 잽싸게 도망쳤다. 그리고 지금의 상태가 되었다. 본체는 모르지만 여우령이 보기에는 274는 엄청난 압력을 지닌 시선을 늘 보내고있다. 여우령은 몸을 떨었다.
신 주제에 무슨 무신론이냐! 싶겠지만, 그녀는 신과 인간 사이가 아직 서먹서먹하던 시절, 신의 권능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지 않던 무렵의 무신론자였다. 그리고 유신론자들을 파훼할 완벽한 논리를 완성했고, 그렇게 그녀는 무신론의 신으로 승천했다.
무신론을 주장하다가 신이 되서인지, 자신이 관장하는 영역을 아주 방치하며 신 자리를 날로먹는 중이다. 그래서인지 이 세계에서는 신이 존재함을 감안해도 무신론이 없다시피하다. 성격은 전형적인 키보드 배틀러. 말싸움할 장소만 찾아다니면서 수많은 논리와 팩트로 인간이고 신이고 가리지않고 격침시키고 다닌다. 인터넷에 유통되는 팩트폭행의 1할정도엔 이 신의 기여가 묻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269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인간에서 신이 된 소수의 케이스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인간을 신으로 만드는 269에 대한 감정은... 별 생각없다. 지가 어련히 하겠거니 정도.
>>270은 예비 후배다. 후배는 많지만 성적같은 엄청 사소한 이유로 별 상관도 없던 카페인의 신 자리를 물려받는다는게 재밌어서 관찰 중이다.
>>267과 어쩌다 동업중인 요괴 혹은 귀. 싸늘한 이세상 존재가 아닌 자 특유의 기를 보아 인간혹은 일반적인 귀신이 아닌건 분명한데 악귀들처럼 다짜고짜 공격을 하는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요괴들처럼 명(命)을 탐하지도 않는다. 솔직히 아무렇지 않게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창백한 백발을 제외하곤 인간과 다를바가 없어보인다.
>>267 그렇게 어리바리해서 1년이나 버틸수 있겠어? 청룡도 늙기는 하는구나. 그에게 자신은 과거의 투사들중 한명이였으며 모종의 이유로 구천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말하였다. 아마도 그와 함께다니면 자신의 기운도 중화되니 귀찮은일이 줄어들 것 같다며 일방적으로 동행을 시작했다. 첫만남은 267이 막 투사가 되었을때 쫓던 요괴를 이쪽이 한번에 제압하며 이루어졌다. 동행을 허가해주는 대신 무예를 전수해 주겠다 하였으며 현재도 267의 폼을 까칠하게() 잡아주고 있다. 틱틱대어도 종종 침착하게 진심어린 조언을하거나 보지 않는 곳에서 내심 흐뭇해 하는등 헷깔리는 태도를 보인다. 인간들이 싫다며 막상 시장거리에서 능숙하게 먹거리를 탐색하는 모순을 보인다.
>>265의 한살어린 여동생이며 같은학교에 1학년으로 재학중이다. 현대문명의 찬란함을 사랑하는 얼리어답터. 치킨을 1년 끊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폰 새 기종을 사겠다는 전자기기 러버다. 보는 책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관련. 책상에 블록체인 ai 특이점이 온다같은 4차 산업혁명 책들이 널려있다. 차분한 인상에 말도 조근조근 하는 편이라 조용하고 사교적인 편은 아니라 생각하기 쉽지만 은근히 거침없고 할 말 다하는 성격이다. sns를 다루는데 능숙하고 발도 넓은 편이다. 어릴때부터 아역배우를 해왔기 때문에 성적은 (존심문제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65 가끔씩 언니와 동생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키도 본인이 더 크고 265특유의 어리바리한 면이라든지 어쩐지 붕뜬 느낌이라든지. 인상은 도도하게 보이는 사람이... 265를 옆에서 익숙하게 챙긴다. 어릴때부터 265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으며 실제로 말로도 언니는 이상해 라고 말했었다. 지금은 그냥 265를 그 자체로 인정하기로 뇌내회의에서 합의를 했다.
>>264 언젠가 265가 편지를 열심히 끄적이는걸 보았다. 카톡이나 라인은 어디로가고? 그 감성의 맥락을 잡지 못해서 대강 ㅍㅡㅍ...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걸 아무런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는 264도 잘 모르지만 별종이라는 생각을 한다
A시의 퇴마사. >>266, >>267, >>277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음악 선생님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 나이는 이십 대 후반에서 삼십 대 초반?
목소리가 곱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그녀가 부르는 노래에는 악한 귀신을 쫓아내는 힘이 있다 한다. 삼 년 전 학교에 처음 부임할 때만 해도 노래를 자주 불렀지만, 요즘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그러지 않는다. 이유는 오래 전부터 사귀던, 그녀의 노래를 좋아하던 애인이 몇 달 전 이별 통보를 남기고 행방불명되었기 때문. 수사 기관에서는 그 애인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으나 좀체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 그 후로 그녀는 눈에 띄게 기운이 없어져서는 본업도 부업도 대충대충 상태... 였으나 최근 애인의 마지막 행동이 악령의 소행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혼자서 귀신들을 심문하는 중.
실은 퇴마술을 가르치는 비밀시설에서 자랐다. 왕년에는 퇴마계의 가희로 꽤나 이름을 날렸는데, 그녀가 가야금을 뜯으며 목소리를 높이면 잡귀들은 혼비백산했다고. 10년 전의 퇴마업계의 일인자였을지도. 그러다 악령 사건에 말려든 일반인과 사랑을 싹틔우게 되고, 그녀의 노래를 좋아하던 그 사람의 권유로 선생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 때문에 애인은 그녀에게 평범한 행복을 가져다 준 은인이기도 하다.
>>266 266이 퇴마사라는 건 모른다. 어쩌면 요즘 하도 정신이 없어서 학생들에게 관심을 두지 못한 것일 수도. 그러나 요괴가 깃든 검인 청염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그런 위험한 검을 쓰는 사람이라면 비범한 퇴마사일 것이다, 라고 생각 중. 별개로 학교에서는 평범한 학생과 제자 관계.
>>267 아, 그 퍼랭이? 마찬가지로 진짜 정체는 모르지만 청룡의 힘을 받은 인간이 있다는 소문은 들었다. 일선에서 거의 은퇴했기 때문에 같이 싸운 적은 없을 것이다. 다만 청룡이라면 무언가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 소문이 진짜인지 확인하려 한다. 학교에서는 일부러 이것저것 잔심부름을 시키는 중. 악취미라면 악취미다.
>>274 한가하게 퇴마하다 어느 날 마주쳤다. 평범한 귀신이라기엔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져서 그의 정체를 알기 위해 자료 수집 중. 그나저나... 악령이라고 해서 나쁜 것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건 알겠는데, 혹시 악귀가 사람 행세를 하거나 사람을 납치한 사건에 대해 아시는지?
>>277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학생. 이런 쪽으로 감이 특출나진 않아서 그 기운의 정체가 뭔진 모르지만... 그래도 교사로서의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어한다. 물론 277보고 너희 반 음악반장 같은 걸 맡으라고 하는 건 여전히 악취미다.
>>279 그녀가 기억하는 한에서는 접점이 없다. 어쩌면 과거에 무언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고 보니 그녀가 자란 시설이 과거에 사방신과 관련이 있었다고는 한다.
본격 비주얼 라이트 노벨 겸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이세계에서 사랑을 쟁취하라-!」 속 공략 가능 캐릭터. 흔한 이세계로 소환된 주인공이 이세계를 집어삼킬 위기에서 구하는 숙명을 가진 이세계 판타지 모험RPG&연애물이며 남녀 캐릭터 구분 없이 공략이 가능하다.
이름은 베스페르 혹은 베스, 종족은 나이트엘프 여성. 일반적인 엘프의 이미지와 다르게 흑마법에 특화되어 있는 종족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족 단위로 타락하기가 너무나도 쉬운 종족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그녀가 주인공과 동행하는 목적은 악당에 의해 타락해버린 일부 동족들과 자매를 다시 돌려놓기 위해서이다. 또한 이러한 종특 때문에 그녀는 흑마법을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근접 전투나 암기 등을 사용하는 암살자의 길을 걷고 있다.
밤의 고요함과 달빛에서 힘을 얻기 때문에 밤에 더욱 강해지는 부류. 밤잠도 적기 때문에 그녀가 불침범을 서는 시간은 다른 일행들보다 월등히 길다. 때문에 공략 팁은 이러한 불침범 이벤트를 활용하는 것. 냉소적인 성격으로 선택지 이벤트에서 고르는 난이도가 꽤 있다. 하지만 그만큼 가까워지면 오히려 웃는 얼굴을 자주 보여주며 유저들의 묘한 성취감을 자아낸다. 게다가 원래 성격은 후반부의 성격에 가까우며, 초반의 냉소적인 성격은 종족의 미래를 짊어지게 되었다는 부담감 때문에 그런 것. 좋아하는 아이템은 날이 잘 드는 단검과 손목 보호대, 싫어하는 아이템은 마법적인 물품들, 특히 흑마법과 관련된 것들.
초반의 냉소적인 성격 탓인지, 주인공과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다. 그녀는 '이런 비실비실한 애가 우리 세계를 구할 용사라니, 인정 못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루트에 진입하려면, 그렇게 자리를 박차고 나간 그녀를 따라 나가주는 이벤트를 반드시 해 줘야 한다. 엔딩은 3개가 존재하며, 모두에게 존재하는 진 엔딩과 배드 엔딩, 그리고 따로 숨겨진 엔딩은 타락 엔딩(!)이다. 현재 존재한다 할 뿐이지 밝혀진 것은 일단 '싫어하는 마법적인 물품들을 자주 선물하면 타락 엔딩을 볼 가능성이 높다'라는 조건 하나 뿐이다.
본디 반죽에 맛있는 버터와 우유를 비롯한 다양한 첨가물들로 만들어진 쿠키에 눈은 건포도로, 바닐라맛 머리카락은 머랭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녀가 만든 쿠키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요술의 힘이 깃들어 탈출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굉장히 드물게도, 들짐승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그대로 근처 마을 가까이까지 가까스로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러나 직전에 여우에게 잡아먹힐 뻔하게 되었는데, 잡아먹히기 싫었던 그녀의 힘이 강하게 발동한 것인지 그녀에게 생명을 주었던 요술의 힘이 다시 한 번 마법을 부려 인간 소녀의 형상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이 된 소녀는 목청껏 도움을 요청했고, 다행히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간신히 '마녀의 집에 납치되었다가 간신히 탈출한 무연고 소녀' 정도로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
본래 정체가 쿠키 출신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 되는 마녀의 취미를 생각하면 그녀 역시 자연스럽게 베이킹의 길에 입문하게 되었다. 뭐 가끔씩은 동족들을 식인(?)종에게 가져다 바치는 묘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베이킹이 재미있다고. 마을의 제빵사 밑에서 제자로 들어가 열심히 배우고 있다. 현재는 겉보기엔 나름 마을에 잘 적응한 소녀지만 가끔씩 혼자 밤에 어디론가로 사라지곤 한다. 이유인 즉, 자신의 어머니 되는 마녀의 집에 몰래몰래 찾아간다. 직접적으로 그녀를 마주치러 가는 건 아니고, 그녀의 집 앞에 자신이 만든 쿠키나 빵 등을 몰래몰래 가져다 놓기 위해. 그녀에게서 기본적으로 나는 달콤한 냄새가 좀 야생 동물들이 꼬이게 하긴 하지만 이제 그녀는 그정도로 약하지 않고(feat. 반죽질로 단련된 팔!) 또한 야생동물 퇴치 향수를 뿌리고 다닌다.
>>283 자신을 만들어준 마녀. 뭐, 결국 나는 도망쳐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만들어준 조물주니 지금은 감사하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이 만든 빵들을 그녀에게 전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아직은 직접 만날 자신이 없어 얼굴을 보는 것은 최대한 피하고는 있지만. 여담으로 개인적으로는 쿠키일 시절에 잠시 본 게 다라, 어떻게 생긴 사람일까는 조금 궁금하다.
겉보기에는 거리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카페지만, 사실 직원 전원이 신화학교 졸업생이며 손님들 중에도 신화적 존재와 그 혼혈 등이 자주 섞여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신화학교 졸업생들이 자주 정모하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신화 세계의 다양한 정보들이 오가는 일종의 정보상과 같은 역할도 한다.
그의 이름은 파로, 로마 신화의 정의의 여신 유스티티아의 아들로 현재 나이 25세이다. 그의 학창시절에는 아직 혼돈파나 질서파, 중립파 등의 싸움이 눈에 띄진 않았지만 조금씩은 파벌이 나뉘어져 가고 있었다. 그는 굳이 말하자면 중립파였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뉘어져가는 파벌 간의 사이를 원만히 하기 위해 양쪽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결국 멀어져가는 그들의 사이를 막지 못하고 졸업해버렸지만 말이다.
졸업 후, 그는 조금씩 전쟁의 기운을 느끼고 그를 막거나, 막지 못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관련인들의 정보가 많이 모인다는 카페로 취업하게 되었다. 힘이 약한 그가 아직은 할 수 있는 것이 적지만, 그래도 다양한 정보들을 종합하여 현재 가능한 길을 찾고 있다. 조용하고 사근사근한 성격으로, 카페를 방문하는 여성 손님들에게 은근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솔직하고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기도 해, 손님들을 종종 울리거나 클레임이 들어오는 일도 있다고. 그 때문에 취직 초기에나 카운터를 맡았지, 이후에는 그냥 조용히 뒤에서 커피나 만들고 있다.
특기는 무엇이든 비율을 잘 맞춘다는 점 때문에, 포션 제조부터 요리까지 굉장히 뛰어나다. 아마도 유스티티아가 들고 있는 천칭과 관련이 있는 능력인 듯. 가장 잘 만드는 메뉴는 카라멜 마끼야또.
브랜드 카페 호라이의 미국 시카고점 단골손님. 이름은 제임스 펑(James Feng)으로, 이름이 풍년 풍(豊) 외자다. 만 15세.
고대 중국의 삼황오제 중 하나인 신농씨의 미국으로 넘어온 후손. 농사신인 신농씨의 후손인 만큼 펑의 가문은 농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어마어마하다. 그 탓에 모자란 것 없이 살아왔다. 유일하게 모자란 것이 있다면 외동이어서 형제자매간의 정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것 정도.
2년 전에 신화 학교 초청서가 왔지만, 학교에 심상찮은 기류가 흐르는 것을 감지한 부모님이 알려준 정보에 따라 스스로 입학을 포기했다. 그정도로 리스크와 분쟁을 싫어하는 평화 러버. 부모님 따라서 평화롭게 농사나 지으면서 살고싶다고.
농사가 풍작이 되는 것 외의 능력은 식물계 재료의 약성과 독성을 증폭시키거나 억누르는 것. 이것이 이미 먹어서 소화되는 중의 식물에도 적용될 수 있기에, 공격에 쓰려고 하면 기습성은 최강이다. 다만 본인이 싸움을 싫어해서 호라이에서 마시는 허브티의 약효를 증폭시키는 정도로 사용 중.
>>285에겐 적극 협력 중. 신화 대전이 일어나면 자신의 가문에게 좋으나 싫으나 영향이 올거라고 생각하고있기에, 비록 신화 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신화 계열의 인물들에게 얻어낸 정보를 취합해서 넘겨주고있다. 그리고 자신과 달리 전란을 막으려는 태도를 행동으로 옮긴 것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있다.
>>285의 오랜친구는 아니고. 같은 학년이라 안면은 매우 익숙하지만 친하지는 않은 인물이다. 요새 현대인권의식에 따라 헤라의 공세가 드세지며 점차 적어진 제우스의 자식들중 한명. 아버지의 힘을 이어받아 완력이 세고 번갯불을 다룬다. 문제는 능력만 이어받은것이 아닌 그 특유의 뻔뻔함과 난봉꾼 기질도 같이 물려받았다는 거지만. 게다가 운도 끝내주게 좋은편에다 어머니쪽이 부잣집이라 되는대로 막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가 왜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있나 하니 빈둥거리는걸 보다못한 친모가 일이라도 하라 회사의 적당한 자리에 앉혀놓았는데 거기서도 주체하지 못하고 치정싸움의 주인공이 되어 도망친 것이다. 지금 어머니와 상대 여자 세명을 피해 >>285를 특유의 뻔뻔함으로 뻐팅기며 들들볶아 알바자리를 쟁취해 내었다. 적당히 눈치보며 날로먹다 그 대가로 >>285대신 카운터에 나가있다. 결국 선글라스를 쓰길 고수하며 주문을 받는중.
학창시절에는 애초에 확실한 강자중 한명이였기에 구도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평소처럼 잡신출신들 몇명이 미주알고주알 하겠지라 여길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지금도 그 오만한 태도는 여전하지만 수많은 경력()으로 눈치는 빠른편이라...혼돈파에 대한 경멸 내지 혐오가 심하다. 감히 어딜 건방지게 정도의 생각.
가상현실 게임 "키 아이템". 모든 플레이어에게 키 아이템이라는 커스텀 초능력 아이템을 쥐여주고 싸우고 또 싸우는 것 뿐인 간단한 게임이지만, 동시 접속자 수도 꽤 괜찮게 나오는 인기 게임 중 하나다.
키 아이템의 고인물. 딱 봐도 고인물의 상징인 치장용 아이템을 장비하고있다. 유저들이 부르는 이명은 "살인 토끼".
보유 키 아이템은 "육 육 삼십육"이라는 이름의 육면체 주사위 두 개로, 던졌을 때 나온 결과에 따라 다른 위력의 호밍탄을 주변의 적들에게 날리는 무기형 키 아이템이다. 가장 위력이 높은 것은 더블이 나왔을 때, 특히 6/6(이름답게 36개의 호밍탄이 터진다)이나 1/1(두 마리의 뱀이 나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형태의 호밍탄이 한 개 날아간다)이 나왔을 때다.
행운에 의존하는 무기를 가지고있지만, 일단 선빵을 날려서 상대의 빈틈을 호밍탄으로 마구 찔러서 리스폰시키는 것이 주요 전략. 가끔 1/2가 나오는 등 삐끗하면 도망다니면서 "육 육 삼십육"의 리차징이 끝날 때까지 도망다닌다. 동맹을 잘 맺지 않는 난폭함에 사람들은 그녀를 "살인 토끼"라고 거리낌없이 부른다.
북유럽 신화 사냥의 여신, 스카디(Skadi)의 딸 아타나시아(Athanasia). 대부분은 애칭인 아티(Athy)라고 부른다. 그녀는 상당히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신화 혼혈 학교를 다녔으나 그 곳에서 졸업까지 끝마치지는 않았다는 것이 그것이다. 1학년부터 8학년까지 재학해있었으며, 8학년을 끝마치자마자 일반 학교로 옮겼다. 사유는 불분명하다. 현재 나이는 23세(만 나이 기준, 한국식으로 셀 경우 24세)이며 직업은 사냥꾼. 다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단순한 사냥꾼은 아니다. 정확히는, 유해조수 구제 기간에는 정말 사냥꾼으로서 활동할 때도 있지만 본 직업은 숲지기에 가깝다. 그녀가 일하는 곳은 요툰헤임과 인간 세상의 경계이자 미미르의 샘이 있는 성역이다. 그 곳에는 어떠한 비밀이 잠들어있으며, 그렇기에 그녀는 성인이 된 이후부터 계속해서 그 곳에서 혼자 일하고 있다. 또한 비밀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라지만 결국 숲지기 일을 위해서는 무기를 들 필요가 있기 때문에 크로스보우(TAC-15)를 무기로 사용한다. 그녀가 신의 혈통을 이어받는 것으로 인해 갖게 된 능력은 마법 화살, 그림자 조작, 그리고 공간이동이 있다. 우선 그녀는 어떠한 효과를 가진 마법 화살을 만들어 쏘는데, 그 속도는 매우 빠르며 인과를 무시하고 날아갈 수 없는 위치에라도 무조건 맞춘다. 그러한 그녀의 능력은 성역을 지키는 인원이 그녀 단 한 명 뿐이어도 괜찮은 이유를 설명해준다. 어차피 그녀가 자리에서 벗어나더라도 화살을 쏠 수만 있다면 그 화살은 공간을, 인과를, 운명을 뛰어넘어서, 침입자에게로 날아가니까. 그리고 그림자 조작과 공간이동. 그림자를 조작하여 어떠한 형태를 만드는 등 이런저런 것을 할 수 있으며, 공간이동은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이동하는 형태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 능력을 통해 가끔 카페 호라이의 각 지점으로 찾아가곤 한다(...). 한 곳에서만 커피 사먹으면 재미없다나... 세상 만사에 신경을 잘 안 쓰고, 무덤덤하고, 조용한 타입. 그러나 숨겨진 장난기가 있다.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중립파. 방관에 가까웠다. 여담으로 미인이라는 평을 많이 듣는다. 어머니를 닮았다.
>>125 보건쌤(이었던 사람). 다칠 일이 잘 없어서 마주칠 일이 적었기에, 그다지 잘 알고 지내진 않았다.
>>285 선배(였던 사람). 학생 시절에도 마주치던 사이였다. 그 이후 본인은 학교를 옮겼지만. 아무튼 피렌체점에 갈 일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찾아가면 매상 올려준다고 이것저것 많이 사곤 한다.
>>286 카페 호라이에서 종종 만난다. 입학 거절에 대해서는 "어, 입학 거절했어? 세상에...... 부럽다. 나도 그런 거 알았으면 8학년이나 다니지 말고 바로 거절했을텐데." ......같은 느낌의 반응을 했다. 귀여운 남동생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가끔 뭘 더 사먹이려고 한다. 과자라던가 이런저런 걸. 아티 누나라고 불러도 괜찮아!
>>288 "와 진짜 쏴버리고 싶다." ...호라이에서 처음 마주친 이후, 얼마간 대화를 하다가 그녀가 뱉은 말이다. 대화 과정에서 뭐가 꼬였는지는 몰라도 그 이후로 극혐하게 되었다는데, 요즘은 좀 나아졌는지 으 싫어; 정도의 미묘한 짜증을 드러내면서 상대를 놀려먹으려 든다. 학창시절에는 마주친 적이 없다는 듯 하다.
https://picrew.me/image_maker/469885 https://picrew.me/image_maker/346059/complete?cd=SLrVdzO2ij (학생 시절 모습)
>>285, >>288이 일하는 카페지점의, 가끔씩 와서 일하는 알바생. >>285, >>288과는 몇년차 후배. 가게 직원 중에서는 가장 최근 졸업했으며 이집트 신화, 은하수의 여신 바트의 딸이다. 이름은 라디아. 졸업한지 얼마 안되서 직장은 없고, 이것저것 공부하며 가끔씩 알바를 뛴다. 집안의 영향인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완벽주의자적 성향을 보이며 1등과 최고 등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12학년 시절엔 학생회장이었으며 혼돈파, 정확히는 주신의 자식들과 대립관계였다. 예전보다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주신의 자식들은 꺼려하는듯. 과거 가졌던 열등감과 학생들 사이에서 있었던 보이지 않는 차별 때문인걸까?
>>285 카라멜 마끼아또 제조비법을 최근들어 전수받는중. 오빠, 오빠 하며 잘 따르지만 그녀가 정리해놓은 재료 배열을 흐뜨려놓으면 아무리 285라도 얄짤없다. 하나만 삐져나와도 극대노를 시전하던 그녀였지만 최근엔 포기한듯. 285가 전쟁을 막기 위해 학창시절에 노력했다는 말을 듣고선 살짝 미소지으며 " 그거 다 부질없는 짓이에요. 선배나 그 몇년 후배들은 몰라도, 제가 있을 땐 장난 아니었다니까요. 지금은 더 심해졌으려나? " 라는 말을 했다. 가끔 옆에서 뭘 만들고 있노라면 여자 손님들의 살기를 느낄 수 있기도한데, 그럴때마다 " 제 스타일은 아니니 안심하세요~" 라며 진정시킨다고.
>>288 하루가 멀다하고 치고박고 싸우는 관계. 저 선배 진짜 재수없어, 짜증나! 이래서 주신의 자식들은 자기가 뭐라도 되는줄 안다니까. 일하려면 제대로 하지 건성으로 넘어가려는 것부터 마음에 안들고, 성격부터 극강의 극과 극이다. 호칭은 '선배님'.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잔소리를 하지만 가끔 그가 카운터일을 하며 징징거릴땐 "선배가 되서 하는거 하곤.. 선배 학교 다닐때 문제아였죠? 아녜요?" 라며 주기적으로 시비를 걸어준다. 가끔 알바를 쉬었다 다시 복귀하여 마주칠 때면 '저 인간이 왜 아직도 있어..?'라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학년차가 꽤 나서 학교에서 마주칠 일은 없었던듯.
>>92 학생회장은 내가 할거야, 아니 내가 되야만 해. 난 인정받고 싶으니까. 주신의 딸아들 녀석들을 다 누르고 올라가고 싶어. 네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해. 회장선거 때 가장 크게 도움을 받은 인물. 혼돈파의 인물들에게 이득이 되는 일들을 주로 하는 등의 전제 하에 그녀가 뽑히도록 도움을 받았다. 그녀의 목표는 오직 회장이 되는 것이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릴 여유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되고싶었나, 싶지만 한 때 아등바등 산 덕에 지금 조금 편해진거겠지 한다. 같은 혼돈파였더라도 그녀는 그저 주신의 자식놈들을 눌러주는 것이 목표였고, 그는 혼돈 그 자체를 원했기에 맞지 않는 구석은 있었던듯. 하지만 역시 92의 덕은 확실하므로 혼돈파 아이들이 무엇하던 눈감아줬다. 지금은 어련히 알아서 판을 잘 짜고 있겠지.
>>140 과거 라디아가 세 번 고백했다가 세 번 연속으로 까인 후배. 일을 똑부러지게 잘 해서 굉장히 맘에 들어했다. 처음 차였을 땐 튕기는건가. 차도남 스타일? 이라 생각하며 재도전하였는데 또 까였다. 연상이라 부담스러운건가 싶어 마지막 도전을 했지만 그마저도 까여 ..그래. 많이 바쁘구나.. 연애할 시간이 없는걸거야.. 라며 마음대로 생각했다. 그러나 곧 같은 학년의 여친을 사귀는 것을 보고 생각하는 것을 포기했다. 일처리 방면으로는 완벽한 본인의 이상형이지만 성격상으로는 오히려 상처받을 수도 있었단 생각에 차라리 잘됬다 여기는중. 그녀의 이야기는 아직도 후배들 사이에서 3연속 고백과 까임 (..) 이라는 주제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가상현실 게임 "키 아이템"의 또 다른 고여가는 유저. >>289 급은 아니어도, 그 역시 나름 이 게임을 오래 해 온 유저로 유명하다. 특유의 구체의 머리로도 유명하며, 의외로 저 헤어 아바타를 벗으면 얼굴은 멀쩡하게 생겼다고. 그냥 본인의 독특한 취향으로 저 아바타를 계속 끼고 다니는 거다.
보유 키 아이템은 "피셔맨"이라는 이름의 지팡이로, 다양한 보조/서포트/공격/방어 등의 다양한 용도의 '물고기'들을 소환해내는 소환형 키 아이템이다. 아이템만 놓고 보았을 때에는 위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랜덤성도 없이 그냥 모든 부분에서 딱 평균치의 능력을 가졌기에 키 아이템의 능력을 보조하기 위해 이런저런 현질 코스튬을 떡칠했다. 사실 그의 헤어 아바타인 저 구체도 소환수들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기능이 있어서 쓰고 다니는 거라고.
사실 원래는 그냥 조용히 게임을 즐기던 즐겜러였는데, 살인 토끼에게 잘못 얻어걸려 한 번 죽었던 것이 한이 되어 강해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 반(反) 살인 토끼 그룹의 멤버이기도 하다. 보통 하는 일은 그녀에게 구타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최대한 빠르게 그 소재를 파악해 피해자를 지키고, 특히나 뉴비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의 이명은 그의 키 아이템을 따라 '피셔맨'이 되었다.
>>289 나름 게임 속에서의 원수 지간(?) 개인적으로는 아주 견원지간 까지는 아니고, 나름 서로의 게임 재미를 높여주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에 다짜고짜 킬 당한 거는 좀 한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저런 존재가 게임 안에 있어야 또 재밌어지는 게 아니겠나.
https://picrew.me/image_maker/60781/complete?cd=12EXlwbSxY (학창 시절 당시 모습, 동일 픽크루 사용)
신화학교의 졸업생 중 하나. 로마 신화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아들로, 세르모라는 이름을 가졌다.
학교를 졸업한 지 꽤 오래 된 그는 신화 학교의 출신자들 중 드물게 아버지의 밑에서 일하는 하급신으로 격상된 케이스다. 그의 등에 돋아난 날개 역시 그가 신으로 격상되며 생긴 것으로, 아버지가 궁금해하는 모든 궁금한 소식들을 취합해 올려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나 아버지인 헤르메스와 같은 신격의 존재들은 빠르게 발전한 현대 문명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그는 주로 아버지가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스마트폰이나 sns 안에서 오가는 정보들을 중 유의미한 것들만 모아서 아버지께 올려드리고 있다. 그것 때문에 이만저만 피곤한 게 아니라고.
게다가 말했듯 그 역시 학교를 졸업한 지 꽤 오래된, 인간 나이로 치면 세 자리 수에 가까워지고 있는 나이인지라 이쪽도 소위 '요즘 애들'에게 적응하기엔 많이 어려워하고 있다. 그나마 그들 중에는 내가 제일 젊은 피지만, 그치만! 나도 바깥에서는 어르신이란 말입니다 아버지... 하지만 올림푸스의 12주신 급인 아버지께 어찌 덤비겠는가. 뭐 아무튼, 까라면 까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다. 신이 된 이후로 육체에도 불멸이 깃들어 아마 그 이전에 신화의 하급 신이 되어 평생 부려먹혀지고 있는 선대 형제자매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생활을 지속할 듯.
늘 차고 있는 목걸이는 어머니가 준 것으로, 그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그에게 준 것이다. 그 당시 그에게 그 목걸이를 주면서 하신 말씀이 '신이 되어도 이 어미를 잊지 마세요'였는데...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졸업 후 얼마 되지 않아 아버지가 찾아와 다짜고짜 자신을 하급 신의 자리로 앉히고 나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뒤에서 아버지의 호박씨를 열심히 깠다. 무슨 자기 부하삼으려고 아들을 낳냐고... 게다가 신들에게는 애 하나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까지의 그 시간을 그냥 신입 사원 하나 채용하는 데 걸리는 기간 정도의 수준으로 본다는 거잖아?? 스에상에 영생하는 신이라고 템포 빠른 것 봐.
아무튼 불평 불만은 많지만 상당한 워커홀릭으로, 웬만한 인간 세상의 여러가지 이슈를 꿰고 있으며 온갖 sns 계정에서 다양한 팔로워를 통해 한때 잠깐이었지만 모든 sns 통틀어 전세계에서 가장 팔로우 수가 많은 사람으로 잠시 기네스북에 올랐을 정도다. 아직 인간 호적(?)이 말소되기 전인데 나이에 비해 상당히 젊어보이는 모습에 혹여나 의심을 살까봐 금방 신들의 힘을 빌려 기록을 삭제했지만. 요즘에는 그래도 계속 보면서 살 아버지를 아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일에도 나름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고 있다.
그래도 일이 종종 힘들어질 때에는 브랜드 카페 호라이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한 잔의 여유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 빠진 메뉴는 카페라떼와 허니브래드. 최근에는 전쟁 위기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며, 특히나 더 바빠진 상태. 게다가 이번에는 이전의 신들의 전쟁인 라그나로크, 티타노마키아나 기간토마키아 등 신들이 주도해서 벌이는 전쟁이 아닌 젊은 혼혈 세대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이라 고생하는 중이다.
>>285,>>288,>>291 그가 종종 들리는 이탈리아 피렌체 점의 직원들. 카페 브랜드가 브랜드이니 만큼, 그들도 자신의 먼 후배이겠거니 하고 생각한다. 가끔씩 저 셋이서 서로 풋풋하게(?) 투닥거리는 걸 보며, 나도 한 때 저런 시절이 있었지 하고 회상하곤 한다.
>>286 이 친구는 미국의 시카고점에서 보았다. 이 카페가 어떤 카페(?)인지 모르고 단골이 된 건 아닐테고, 저 친구도 신화적 존재의 혼혈이겠거니 한다. 동양인과의 혼혈인 걸로 보아, 동양쪽 신화인가? 아무튼 종종 마주치긴 하지만, 아직 대화 한 번 해본 적 없는 그냥 얼굴만 아는 사이. 그러고보니 미국 시카고 쪽에서 신화학교 입학을 거절한 아이가 있다 하던데... 설마 이 아이인가?
>>290 성역의 지킴이. 신들의 전령 중 한 명으로서 모를 리가 없는 사람이다. 다만, 분야가 다를 뿐이지... 저런 성역 쪽과 같은 전통적인 분야(?)를 담당해서 취재하고 다니는 형제는 따로 있고... 나는 그저 모니터나 지켜볼 뿐이지... 아 나도 모니터 말고 진짜 사람 얼굴 보면서 일하고 싶다, 같은 생각을 자주 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가끔 드문 확률로 피렌체점에서 마주칠 때, 그렇게까지 티나지 않는 선에서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인사만 하고 지낸다.
"비록 몸치지만 가상현실게임에서라면 막 움직이고 막 다쳐도 상관없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시작한 랭커 유저다. 이명은 "자폭걸". 심한 취급이라고 본인은 생각하고있다.
키 아이템은 안경. 이름은 "상호 확증 파괴"로, 자신이 받아야 할 피해를 140%로 증폭해서 90%는 본인이 맞고 나머지는 현재 보고있는 사람에게 나눠주는 능력을 지니고있다. 일반적인 1 대 1 싸움에서는 그녀는 100%에서 10%가 적은 90%의 피해를 입고, 그녀의 적은 때린 100% 피해의 절반이 되돌아오니 미칠 노릇.
그에 따라 전투 스타일은 그냥 막 구르는(...) 것으로 정착. 주먹질을 해서 상대가 맞으면 상대가 아프고, 애꿎은 벽을 때려도 자신에게 피해가 돌아와서 상대방과 같이 아픈 것으로 간접 공격을 난사한다. 심한 취급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289에게 맨 처음 습격당했을 때, 우연히 그녀를 눈에 담았고 우연히 289의 주사위눈이 6/6으로 터져서, GM의 곁으로 289를 사출하고 본인도 사출당한(...) 경험이 있다. 본인은 그저 재미있는 해프닝으로 생각하고있으며, 그 뒤 289의 악명에 대해서 안 뒤에도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289에게 뻐팅겼고, 그 뒤로는 대화가 통해서 몇 안되는 289의 게임 친구가 되었다.
>>292는 "아, 그 랭커?" 하고 알고있다. 몇 번 교전을 거친 적도 있는데,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292를 시야에 넣고 5층 건물에서 창문을 깨고 자유낙하하는 (그리고 역시 GM의 곁으로 292를 사출하고 자신도 사출되는) 기행을 벌인 적도 있어서 상대가 자신을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중. 다음에 만나면 289와 반드시 같은 진영은 아니라고 설득해야겠다고 생각하고있다.
신화 혼혈 학교의 10학년생. 이름은 하워드 피셔(Howard Fisher)로 정체는 위대한 옛 존재, 크툴루의 아들.
사실 크툴루의 아들이라기보다는 크툴루를 섬기는 밀교의 의식으로 탄생한 크툴루의 화신체와 인간 여성의 자식이지만, 인간이 아니라고 여길 수 있는 외향적 특징도 전혀 없는데다 크툴루의 성질을 강하게 물려받았기에 신화 혼혈 학교에 입학할 자격은 충분하다 할 수 있겠다.
밀교의 의식으로 태어나고 밀교의 사람들에게 교육을 받았기에 뒤틀린 사상을 지녔을 법도 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 정확히는 미쳐버려서 당연하게 여겨야 할 밀교에서 주입한 타락한 지식을 부정하는 것에 가깝지만...
그의 권능은 주로 꿈에 관련되어있다. 르'뤼에에서 꿈꾸며 기다린다는 호칭을 지닌것이 그의 아버지인만큼, 그 또한 꿈을 꾸는 것으로 타인의 꿈을 관찰하고, 타인의 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능력을 주로 잠재적 적들의 꿈을 살피고 그들의 정신을 분석하는 것으로 사용한다. 꿈을 직접 헤집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꼬리가 밟힐까봐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럴 바에는 마법을 사용해서 직접 의식을 조작하는게 낫다나 뭐라나.
악신을 섬기는 행위의 폐해와 사교도들의 행동을 보고 자란 탓인지 혼돈파냐 질서파냐를 따지자면 질서파에 속한다. 정확히는, 주변에서 혼돈이 일어나는 것이 자신의 광기를 자극하기 때문에 질서를 추구하는 것에 가깝다. 광기가 지나치게 자극당하면 훼까닥해서 혼돈파에 투신할 가능성도 있는 편. 자신도 그렇기에 질서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려고 하지는 않는 편이다.
최근 혼돈파와 질서파간의 대립 구도가 광기를 자극하는 요소여서 학생들과의 교류를 끊어버리고 의도적으로 그들에 대한 것을 망각하고있다.
>>92는 혼돈파의 수장. 언젠가 꿈을 엿보았을 때의 그의 치밀한 계략과 야망은 그를 마음속 요주의 인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 외의 것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오픈베타부터 TCG "돌대가리"를 플레이해왔던 석유. 그에 따라 판단력이 아주 뛰어나며, 특히 후반 지향형 덱을 주로 사용한다. 그의 닉네임에까지 오른 매스가 뭔고 하니, 매스 디나이얼, 즉 광역기의 준말이다. 후반 지향형 덱에 빠질 수 없는 광역기를 자신의 닉네임에 넣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자신의 게임 플레이 방식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국제 대회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대회에서는 자주 입상하는 플레이어이기도하며, "태클즈"라는 프로 구단의 일원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욕하는 대신 노래를 부른다. 한 번은 MR없이 쉬즈곤을 생목으로 완창한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도 종종 회자되며, 잠든 스트리머의 방에 영상도네로 매스각의 쉬즈곤이 틀어져서 스트리머를 깨우는데 공헌하고있다.
최근에는 컨트롤이 필요한 게임을 시청자들의 권유에 따라 시도해보고있지만, 노래를 부르는 빈도가 잦아질 뿐이다. 최근은 본인도 해탈했는지 "노래방"같은 방제를 달고 컨트롤 게임을 하기도 한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눈팅하고있기도 하며, 클린한 커뮤니티의 경우에는 방송 중 대놓고 눈팅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찾아보는 것은 돌대가리에서 사용될 수 있는 예능 덱. 가끔 매스각이 만지면 예능덱이 훌륭한 실전용 덱으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있다나 뭐라나.
https://picrew.me/image_maker/26220 '완두콩' 의 스트리머. 닉네임은 '피지'. 26세. 닉네임을 지은 계기는 그냥 본인이 얼굴에 피지가 많은 타입이었다고(...)한다.
괴랄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RPG게임인 '혼불'과 FPS게임인 '할로우 포인트' 의 고인물이다. 애초에 컨트롤 실력이나 반사신경이 타고난 경우이기에 피지컬을 요구하는 게임이라면 빠르게 고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인이 프로 업계에 생각이 없어서 팀을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스카우트 제의를 몇 번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종종 그의 닉네임 유래가 피지(컬)이라 생각하거나 신컨을 보여주면 '갓지(컬)' 하는 반응들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딜에 특화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편. 다른 포지션을 잡아도 평균 이상은 하나 딜러 포지션일때 유독 압도적 실력을 보여준다. FPS에서는 순간적으로 실각을 잘 잡아 '그게 보여요??'하는 반응을 만들어낸다.
다만 FPS나 TPS, AOS등의 장르에서 전황을 읽는 것이나 그쪽의 전술을 짜는 것 까지는 잘 해도, 지능을 컨트롤보다 더 많이 써야 하는 게임이나 덱을 이용하는 게임은 영 젬병이다. 덕분에 가끔 지능을 써야하는 게임을 도네 등의 요청이나 벌칙에 따라 틀게 되며, 그 때 마다 채팅창에서'피지'라는 본인 닉 대신 그를 '능지'라고 부르는 채팅이 넘쳐나는것을 볼 수 있다. 본인은 어느새 해탈한 모양.
각잡고 플레이를 하는 영상도 유명하지만, 그것보다는 미친 컨트롤이 아니면 불가능한 예능 플레이나 피지컬vs지능 으로 서로 농락하고 농락당하는 합방 컨텐츠가 더 유명한듯.
>>298 종종 합방하는 스트리머. 매스각의 쉬즈곤 클립을 계기로 친해졌다. 서로 농락하고 농락당한다는 관계가 주로 이쪽과의 이야기다. '돌대가리'에 불려가서 본인의 진심덱이 매스각의 예능덱에 털리면서 멘탈이 나가는 클립이 따이거나, 반대로 매스각이 컨트롤이 필요한 대전게임이나 랜덤 매칭에서 만나게 되면 노래를 부르게 만드는 주원인이 되는 등의 관계. 다만 성격은 꽤 잘 맞아서 그냥 서로 놀리고 놀림당하는 관계로 잘 지낸다. 가끔 컨트롤 요구도 반 지능 요구도 반인 게임을 하게 되면 자강두천이 벌어지기도.
아직까지 게임에서 협동으로 가본 적은 없어서 이 둘이 협동게임을 할 경우 과연 지능+피지컬로 상호보완의 팀이 될지, 아니면 한쪽은 지능이 모자람 한쪽은 피지컬이 모자람 으로 망한 조별과제처럼 될지 시청자들은 궁금해하는중.
생전에는 그리핀도르의 학생으로, 여전히 그리핀도르 탑 근처에서 가장 자주 나타난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살아있는 그리핀도르의 5학년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으러가기도 하는 등 자유로운 이동경로를 보인다.
그는 생전에 공부에 그리 열정을 가진 학생은 아니었다. 오히려 모험을 즐기고, 동경해했기에 그나마 마법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과 같은 과목에만 흥미를 보였고 그 외의 시간에는 언제나 백일몽을 즐겼다고 한다. 사후에도 그가 자주 하는 소리는 언젠가 유령의 몸으로라도 호그와트를 나가 모험을 하는 것이라고.
그러나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죽게된 해에 그나마 남아있던 공부열마저도 포기하고 살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인즉 바로 그 해가 1997-1998년도였기 때문.
그가 5학년일 당시, 볼드모드의 마법사 사회 장악이 시작되었으며 죽음을 먹는 자들마저 호그와트로 유입되자 그는 '인생사 별거없다~'며 자진해서 모든 수업을 포기하였고, 이에 죽음을 먹는 자들의 눈에 띄어 소소하게 고초를 겪었다. 결국 그는 한 학년의 대부분을 필요의 방에서 DA들과 합류해 지내게 되었다.
이후 호그와트 전투가 시작되자 그는 맥고나걸 교수의 만류에도 남기를 고집하였고, 결국 뒤늦게 곳곳에 이탈하고 자신처럼 남기를 고집한 다른 미성년 그리핀도르 학생들과 함께 대피하던 중 죽음을 먹는자와 조우, 동급생과 6학년들과 함께 그들과 결투를 벌이던 중 살인 저주에 맞아 전사하였다.
그가 유령으로 남게된 이유는, 아마 그와 다른 학생들이 추측하기로는 죽는 순간까지 학생들이 안전히 대피할 수 있게 자신이 버틸 수 있기를 바랬던 그 강한 염원 때문으로 보인다.
이후 전투가 승리로 끝나고 호그와트가 정상화 된 지금은 뒤늦게나마 O.W.L.을 준비하겠다며 학생들의 수업을 졸졸 따라다니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유령이 된 그가 O.W.L.을 치를 수 있을 리는 만무하지만.. 그래도 나름 학교에 남아 살아있는 학생들과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마치 자신도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나.
종종 학생들에게 호그와트 전투 당시의 상황을 교과서에 기록된 것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그리고 리얼하게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유령이 된 이후로 호그와트 곳곳을 쏘아다니며 그나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죽음을 먹는 자들을 놀래키거나 불쾌하게 해 전투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일 정도였지만, 나름 자신의 활약으로도 치는 듯. 그러나 막상 그 주역인 해리 포터나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나 네빌 롱바텀 등과의 접점은 거의 없어 그들에 대해 이야기 해줄건 거의 없다고... 같은 기숙사임에도 그에게 그들은 아이돌 같은 존재라 멀리서 동경만 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취급은 목이 달랑달랑한 닉의 뒤를 잇는 제2대 그리핀도르의 유령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완두콩"의 스트리머로 닉네임은 '민초콩'. 나이는 25세로, 얼굴을 절대로 공개하지 않는 스트리머로 유명하다. 스트리머들의 정모에는 참여하며, 그 때마다 '예쁘다'는 소문이 나돌지만 왜인지 얼굴을 공개하진 않는다. 그냥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인 것 같기도 하고?
게임을 주 컨텐츠로 삼는 여성 스트리머지만, 그녀의 게임 능력은 굉장히 절망적이다. 팬들이 추천하는 게임들은 웬만해선 모두 해보지만, 그 때마다 간단한 게임의 플레이 시간도 기본 두 배로 늘어나며, 어려운 게임의 경우 며칠에서 최대 몇달에 걸쳐 몇 시간 씩 하면서 겨우겨우 클리어하게 된다. 때문에 자신도 이젠 반쯤 포기해서 게임을 못하는 걸 밈 삼아서 다닌다. 실력 향상 따위는 이미 예전에 포기했다고. 그리고 그녀의 팬들은 오늘도 어디선가 악명 높은 난이도의 게임을 데려와 그녀에게 시켜본다.
의외로 게임을 잘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서 답답해할 법도 한데, 또 욕은 절대 하지 않는 스트리머이기도 하다. 오히려 다른 스트리머와 합방할 때 그 스트리머가 욕을 하면 '욕하지 말아요...'하면서 본인이 쫄아버린다고. 의도치 않게 방송을 건전하고 훈훈하게 만들어버리는 능력자다.
참고로 엄청난 민초단. 다른 건 몰라도 민트초코를 욕하는 건 참지 못한다. 이 때도 욕은 절대 한 마디도 내뱉지 않으면서 민트초코 싫어하지 말라고 징징거린다. 게다가 그 부끄러움 많은 성격이면서도 항상 누군가와 합방을 하면 묻는 제1순위 질문이 '민트초코 좋아하세요?'라고. 민트초코 빌런으로도 알려져있따.
>>298 이전에 혼자 공포게임 하면서 쫄아있었던 때가 있는데, 그 때 장난스러운 한 팬이 클립으로 메스각의 쉬즈곤을 틀어주어서 게임패드를 집어던질 정도로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그 때 이후로 알게 된 스트리머로, 종종 그의 방송 채팅창에 출몰하는 걸로 모아 팬이 되어버린 듯. 그리고 이게 계기가 되어서 최근에는 합방까지 할 정도로 친분이 쌓였다. 그녀의 팬들은 성덕이 된 걸 축하하는 중.
>>299 이전에 게임을 가르쳐주는 컨텐츠로 한 번 합방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 때 그의 실력을 따라잡지 못해 민초콩이 쩔쩔매고 피지가 엄청 답답해하는 그런 영상이 레전드로 남아있다고. 이후로도 서로 가르쳐주고 배움받는 관계로 팬들의 합방 요청이 자주 들어와 자연히 친분이 쌓이게 되었다. 가끔은 메스각과도 함께 셋이서 합방을 진행하며 자강두천을 벌이는 두 사람 사이에 끼인 새우 포지션을 맡고 있다.
'완두콩'에서 노래 영상을 주로 업로드하는 남성 크리에이터. 닉네임은 고박호구마(줄여서 호구마), 나이는 비공개지만 고교 동창들의 증언으로 28세임이 알음알음 퍼져나가고 있다. 팬클럽(?)의 이름은 연쇄고구마.
오리지널 곡을 투고하거나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음악 관련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네가 모르는 이야기 풀버전을 커버한 영상으로 유명해져서 그런지 애니송이나 보카로 곡도 자주 부른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고 자주 언급하며,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에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이때 이미 다른 플랫폼에서 불러보았다 영상 등을 투고하고 있었던 듯하다. 투고하고 있었다, 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이유는 예전에는 다른 닉네임을 사용하기도 했고 본인이 그 시절을 흑역사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들 알지만 모른 척 넘어가주는 것...
목소리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부드러운 치유계 보이스. 의외로 고음도 잘 소화하지만 높은 키가 두드러지는 곡은 잘 안 부른다. 옛날에는 무조건 지르기만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고음이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듣는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목소리라고 하는 측과 자장가로 쓰기 딱이라는 측으로 의견이 나뉜다. 후자의 요구사항은 '맨날 자장가로 고구마 먹이지 말고 옛날처럼 질러보자'인데, 그럴 때마다 그때 그 시절 언급하면 강퇴시킨다고 포근하게 협박한다. 옛날이요? 그러지 마세요. 저랑 계속 보고 싶으면. 근데 이러면서도 크게 물 흐리는 사람이 아니면 진짜로 강퇴시키진 않는다.
비주얼로 말할 것 같으면, 공개한 지는 얼마 안 됐고 그마저도 잘 안 보여주지만 나름 착해보이고 잘생겼다는 평가다. 물론 동창들이 유출(...)시킨 옛날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지만. 180을 넘어 190에 가까울 정도로 키가 꽤 크다. 지금은 보다시피 장발남이 되어버려서 호구마씨의 짧머를 원하는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가끔 겜방도 한다. 게임을 하면 사람의 본성이 나온다는 격언이 떠오르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 추격자와 도망자로 나뉘어 플레이하는 게임인 '밤의 깊이'를 즐겨 하는데, 그가 플레이하는 도망자가 추격자를 괴롭히고 농락하는(...) 상황이 자주 나타난다. 그 치유계 목소리로 "추격자씨, 아직 멀었어요. 방구석에서 대머리 될 때까지 수련하고 와요." 같은 대사를 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흑막이라는 평이다.
때때로 해석하기에 따라 정말 위험한 발언(?)을 하기도 하는데, 본인은 그런 뜻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팬클럽에서의 이미지는 그냥 위험한 사람이나 치명적유해물로 고정된 모양. 언젠가 방송에서 밝히길 괴한이 습격할까 봐 휴대용 전기충격기를 들고 다닌다고 했는데, 돌아온 건 대충 형이 괴한이잖아... 하는 반응. 그렇지만 보다 보면 나름 정든다. 처음에는 저사람 성격 왜저래;;; 하던 사람들도 그냥 말버릇이 그렇다는 걸 알고는 어느새 적응해 있다. 실제로 언행이 선을 씨게 넘은 적은 없기도 하고.
"어머 아가, 좀더 크게 질러야지. 그 목소리로 어디 주의를 끌 수나 있겠어? 여주인공 징징거리는거에 묻히지만 않으면 다행이지."
"뭐? 나중에 목 잘리는게 두렵다고? 너 탈락. 오지마. 그렇게 담이 약해서 악녀노릇 제대로나 할 수 있겠니. 어디 엑스트라로나 등장하면 딱이겠구나."
"음? 너무 나쁜거 아니냐고? 네가 아무리 그래봤자 나 만큼은 아닐테니 안심해. 그거 가지고 지옥 갈거면 나는 영혼째 갈렸지."
"에휴 요즘 애들이란..."
잘들어라. 우리는 누구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당당해야 한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등장하면 꼭대기에서 나락까지 누구보다 처절하게 떨어져야 한다. 그것이 우리 악녀들의 의무다.
"걱정마 죽을때 내가 구해주긴 할거야. 그때까지 버틴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모든것이 끝나고 다시 우리들의 이야기를 새로 여는거야. 잃은만큼 돌려받아야지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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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로맨스 소설에서나 항상 존재하는 그것. 악녀. 그녀는 최초의 악녀로 여러번 원작에 휘둘린 끝에 스토리 라인으로 부터 독립된 자의식을 얻었다. 그리고 각지의 갈곳 없는 여자아이들과 자신과 같은 처지의 등장인물들을 모아 전문적으로 악녀교육과 남들모르게 구제를 시작했다. 최근엔 어느 한 세계관에 대충 남작령을 얻어 지속적으로 머무르고 있다.
>>304가 머무르고 있는 한 세계관의 2황자 겸 황태자. 통찰력 있고, 머리가 뛰어나며 무술도 겸비한 말그대로 완벽한 황태자로 태어나 자랐으며, 단순 장자라는 이유를 넘어서 형제들 중 가장 뛰어나가는 이유로 황태자로 선택되었다.
어딘가 차갑고, 사람들을 불신하는 성격으로 그것은 오랫동안 황가에 충성해온 유서 깊은 귀족 가문들이라 해도 예외가 아니다. 금욕적인 삶이라도 살겠다고 스스로 약속이라도 한 듯 여성, 특히나 모든 귀족 가문의 영애들을 멀리하고 있으며 다만 자신의 막내 동생인 2황녀만을 가까이 하고 지낸다.
사실 그는 회귀자로, 이미 한 번 미래에 죽음을 한 번 맞이하였다. 회귀하기 전에도 그는 역시 뛰어난 능력으로 황태자로 추대되었으며, 유력한 귀족 가문의 딸을 황태자비를 맞이하며 사랑하였다. 큰 어려움 없이 황제 자리에 올랐으며, 그는 성군으로서 나라를 다스렸다. 하지만 그도 잠시, 자신이 황태자가 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가진 1황자가 그를 독살 시도하였으며, 이 과정 속에서 그보다 못난 1황자가 황위를 이어받는 것이 더 이용하기 쉬울 것이라는 귀족들과 황족들의 이기적인 판단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큰 배신감을 느낀 그는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던 2황녀와 다른 나라로 도피한 3황자를 제외한 다른 모든 형제자매들과 귀족 가문들을 숙청하였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친족들과 믿었던 가문들의 배신으로 인해 한 때 성군이라 칭송받았던 그는 크게 무너질 정도로 충격을 받았고, 폭군이 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신이 사랑하던 황후까지 내치게 된 그런 폭군으로. 결국 반란이 일어나 모두에게 버려지고, 그가 그토록 무시하려 애쓰고 자신 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길 바랬던 동생 3황자가 나타나 자신의 목을 베는 그 순간까지,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자신조차 이유도 모른 채 과거로 돌아와버린 지금은 자신이 회귀하게 된 이유와 원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만약 미래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앞으로 놓여진 선택지들 중에서 어떤 선택지가 최선일 지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그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나를 배신한 내 형제자매들을, 미리 죽일까? 말까?
>>304 수도권 근처 남작령에 거주하는 영애...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은, 내가 회귀하기 전에 비록 모든 귀족을 알고 지내진 않았지만 저런 여자는 없었다는 것. 내가 회귀하며 나타난 변화인 건가, 아니면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귀족 소녀인 건가?
신화풍 현대 세계관, 기계들의 신이다. 과거에는 하급 번개의 신이었으나, 출세를 갈망해 계속 기회를 엿보던 중 인간들이 전기로 돌리는 '기계'라는 것을 발명하게 된 이후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기계의 신 자리로 이직하며 뭐 결국 의도대로 현재는 크게 출세한 케이스.
초반에야 다른 일부 순수 신들로부터 '기계는 곧 인간들이 만든 노예, 그들의 신이 되겠다니 노예 신인가' 라며 조롱을 받았으나 지금의 기계들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에게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겠다.
본래도 푸른 번개를 상징하던 그의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어느새 기계를 구동하는 동력원이 되는 전력을 상징하게 되는 식으로 바뀌었으며, 다만 여전히 기계들의 동력 자체를 맡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전의 하급 번개의 신이었을 때와 비교해서 신성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기심와 의지력이 넘치고 언제나 빠른 변화와 적응을 자랑하는 그의 특성은 곧 기계들에게도 반영되어, 기계들의 빠른 발전을 낳았다는 해석도 존재할지도?
기계의 신이 된 이후로 그의 취미는 계속해서 개정되는 공학 관련 책들을 읽고 습득하는 것이다. 뭐 애초에 기계의 신이니 지성적인 부분에서 그가 부족해서 안 된다고 판단했으며, 인간들과 함께 지혜가 성장해나가는 느낌도 있어 좋다고. 그의 주 관심사는 인간들의 산업 혁명들에 따라 바뀌는데, 이전에는 증기기관부터 시작해 컨베이어 벨트와 각종 가전제품들, 이동수단들을 거쳐 인터넷과 컴퓨터, 그리고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IoT 부분 등까지 공부 중에 있다. 어차피 신에게 남는 건 시간이니 오히려 지루함도 덜고 재미있다고.
>>269 자신과 비슷하게 순수한 신 출신이지만, 아무래도 꿈과 번개는 영역이 꽤 동떨어져 있다보니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다. 그래도 인간 출신의 신들도 꽤 좋게 보고 있는 그의 성격 상, 최근에는 또 어떤 인간들에게 신계로 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나는 예의주시 중. 간혹 그가 아끼는 공학자들의 꿈에 나타나 주기를 청하기도 한다.
>>270 예비 카페인의 신. 지성을 중히 여기는 그에게 있어 또 다른 진리를 추구하는 대학생이라는 부분에서 이미 합격점이다. 또한 공학자/공대생들과 카페인과의 사이는 꽤나 긴밀하니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후보자. 나름 그녀가 이어 받게 될 차기 카페인의 신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278 무신론의 신이라.... 음.... 일단 그의 알고리즘에게 있어서 계속해서 오류를 일으키게 만드는 신. 그녀의 완벽한 논리대로라면 신이 없어야 하는데 그녀는 정작 신이 되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아무튼 생각을 무한루프에 가두게 만드는 신으로,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녀와 신계에서 마주치면 인사만 하고 바로 제 영역으로 휑 사라질 정도.
깡마른 체형에 애니에서나 나올 법한 유행 지난 옷들, 검은색에 핑크색 줄이 들어간 고양이 헤드셋. 자잘한 상처들과 트윈테일. 모두 그녀를 지칭하는 말이다. 원래 한 스트리머의 극성팬이었으나, 본인도 그 스트리머를 직접 보겠다! 라는 야망을 품고(...) 스트리머 데뷔! 하루 시청자 수가 100명도 채 되지 않아 망하려나 싶었는데 공포게임을 하다가 컴퓨터 뿌시는 클립으로 떴다. 정확히는 컴퓨터가 넘어가면서 김희라의 절망적인 비명과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와서 화내는 대환장 콤보로 많은 이들의 웃음을 샀다고.
그 방송 이후로 키라의 시청자 수는 평균 1200명 정도가 되었다. 그 뒤로 방송은 게임, 가끔 그림과 노래 소통 방송 등등을 하는 듯하다. 아 참, 고양이인 이유는 좀만 놀려도 발끈하는 반응 + 고양이상 + 귀여움, 그리고 결정적으로 헤드셋이 고양이라(...) 시청자들이 그렇게 부른다. 워낙 나이도 어리고 성격이 성격인지라 스트리머들과 친분은 딱히 쌓지 못하는 걸로 드러난다. 귀여운 동생 취급은 받고 있는 듯. 보통 타 스트리머들의 팬 위치
완두콩의 스타 스트리머중 하나 엔케이(NK) 본명 남가윤. 버츄얼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돌덩이, 매일 매일 기다려, 천년의 사랑, 라젠카 등등 남성곡들중 파워풀한 고음을 필요로 하는 고난이도의 곡을 거친느낌을 살리며 실력좋게 커버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종종 현명한 선택, 연 등 여성 가수가 부른곡도 남자들의 음성에 맞게 특유의 느낌으로 커버하여 유명세를 탔다. 사이트에서 댓글이나 반응으로 보이는 모습은 예의바르면서도 각 잡히고 깔끔하다.
>>307과 같은 학교의 남학생으로 조금 무뚝뚝한 것만 빼면 크게 튀는 구석없는 무난하게 보이지만 사실 소심하고 내성적이다. 민감하고 내성적인 성격탓에 자신이 남자답지 못하다 생각하는 면이 있어 자신감이 좀 떨어지는 편 무뚝뚝한 모습도 오히려 본모습을 숨기고 긴장하는데서 나오는것이다. 외모도 순하게 생겨 인터넷상에서는 한번도 본모습을 보인적이 없고 현실에서도 완두콩에서 활동하는걸 얘기한적 없다. 귀여운 호감상인데 본인은 평균에서 아래라 생각한다. 그나마 본인에게 마음에 드는게 노래실력인데...집에서는 탐탁치 않게 여겨서 자존감 다운중.
>>307 하고싶은것을 하는 실행하는 결단력이나 호쾌하게(?) 컴을 부수는 모습이 자신과 다르게 시원시원하고 솔직해보여서 동경한다. 307의 숨은 팬들중 하나이며 방송 애청자. 완두콩 사이트 내부에서는 서로 도네를 하는 등 제법 교류가 있는 편이다. 방송마다 멋졌다고 후기를 남긴다. 가끔 307이 발끈할때 ㅋㅋㅋ를 칠때도 있지만 현실에선 그냥 반친구1.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사이지만 이쪽이 지나치게 자신감이 없어서 일상적인 인사나 대화제외하곤 뭐라 말을 못하고 있다.
TCG '돌대가리'의 프로 플레이어 겸 스트리머. 초중반에 승기를 굳히는 형태의 덱을 선호하며, 그에 따라 돌대가리의 초반용 카드 중 최대 아웃풋이라고 불리는 '스르륵 괴물'을 덱에서 빼는 일이 없는 골수 스르륵 빌런이다. 오너캐도 스르륵 괴물에서 모습을 따왔고, 시청자들도 그에 따라 스르륵 괴물이 게임에 등장할 때마다 "본인 등판" "이제 캠을 켜시네" 등의 농담으로 스르륵좌를 스르륵 괴물로 취급한다.
초반에 게임을 끝내는 덱을 선호하는 이유는 "게임 시간 늘어지면 실수가 잦아지니까"라고 설명하며, 그래서 방송 시작하고 1시간만 흘러도 돌대가리가 아닌 다른 게임을 하고싶어한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덱을 받아서 플레이해보면서 덱을 수정해주는 컨텐츠를 정기적으로 하고있고, 스르륵좌가 프로 구단인 '태클즈'의 일원인 탓에 이 컨텐츠를 좋아하는, 더 구체적으로는 자기 덱을 수정받고싶은 시청자들이 워낙 많아서 돌대가리에서 탈출하는 일은 드물다.
>>298 매스각과 같은 구단에 속해있는 동료. 다만 플레이 성향의 극명한 차이 탓에 서로를 라이벌로 여기며, 방송 중 서로의 기량을 얕잡아보는 발언을 엄청나게 많이 한다. 사실상 컨텐츠 중 하나로 매스각 까기가 있는 수준. 그러나 실제로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친하며, 매스각이 술에 꼴았을 때 일단 한 대 패고(...) 집까지 데려다줬다는 미담은 꽤 유명하다.
>>299 한 다리 건너 아는 사이. 접점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돌대가리에서 탈출해서 다른 게임을 하려고 각을 잴 때마다 만만하게 통화를 거는 대상이기도 하다.
>>301 덕질 대상의 동료라는 미묘한 사이지만, 개인적으로 돌대가리 덱 교정 요청도 받아줄정도로 본인은 살갑게 대한다. 다만 절망적인 게임 실력에 대해서는 "그건 센스가 없는거라... 많이 해도 안되는건 안되는 거에요."라고 딱잘라 이야기했다.
>>302 '밤의 깊이' 겜친. 호구마의 농락 덕에 이 쪽이 덕을 많이 보고있으며, 가끔 호구마 옆에서 같이 추격자를 도발하다가 호구마만 탈출하고 본인은 붙잡히는 클립이 따이기도 했다.
>>307-308 같은 고등학교 나왔다. 그 친분으로 호스팅도 주고, 가끔 치킨 기프티콘도 쏴주고있다.
뱀파이어를 쫓는 헌터들로 조직된 정부내 비밀요원들 중 하나. 경력이 꽤 오래된 베테랑. 사정가리지 않고 마주하는 뱀파이어는 모조리 제거해 손속에 자비가 없기로 유명하다. 주로 뒷골목의 암흑가를 전전하며 보이지 않게 검은시장에 깊게 스며든 뱀파이어들을 사냥한다. 같은 헌터들에겐 관록있는 선배로서 묵직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오래 알고지낸 동료등 몇몇사람들을 제외하곤 특유의 분위기로 다가가기 어렵고 가끔 신입들은 무서운 인물이라 여긴다. 소문으로 친구 혹은 가족을 뱀파이어의 손에 잃었다 한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실친 않다. 가끔 보면 담배를 인생의 낙으로 삼는것 같다.
뱀파이어 헌터 일을 하는 여자. 정부 비밀요원들 중 하나지만, 그 특유의 악취미 탓에 같은 요원들한테도 까이는 신세다. 그녀의 악취미는, 죽은 뱀파이어의 피를 마시는 것. 이미 죽은 녀석한테 복수하겠답시고 마신다는데 본인은 별 문제가 없다고 대충 넘기지만 사실 문제가 있고, 본인도 알고 있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뱀파이어의 힘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 일종의 후천적/제한적 담피르화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뱀파이어의 혈액에 있는 특수한 성분 탓이다. 그것은 일종의 독과 같은 것으로 그것을 마신 인간을 뱀파이어화시키며, 생명활동이 멈추면 그 즉시 변질되기 시작하여 약해진다. ...물론 그러한 방식으로 약해졌다지만 결국 뱀파이어의 혈액인데, 그걸 마시는 인간이 결코 멀쩡한 상태일리가 없다. 어쨌던 체내에 해당 성분이 잔류하는 동안에만 그러한 힘을 가질 수 있기에 사냥을 통해 뱀파이어의 피를 마시는 중. 저런 사람치고는... 의외로 성격은 순하다. 조금 장난기가 있는 걸 제하면 사실 평범하게 내성적이고 순한, 나긋나긋한 타입. 다만 그 성격으로도 커버쳐줄 수 없는 악취미적인 버릇(사냥한 뱀파이어 피 마시기)이 걸림돌이다. 다만 주변인들중에 멀쩡한 인간이 그다지 많진 않아서, 그런 악취미와는 별개로 주변인들 사이에서는 전체적인 조율을 맡는 역할일 때가 많다. 다만 가끔 이상한 부분에서 의문을 가지거나 하는 등 핀트가 엇나가는 경우도 있다. 무기로는 다룰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다루는 편이지만, 검 두 자루를 동시에 사용하는 게 주특기.
뱀파이어 사회에서 잦은 파티나 사교 클럽같은 것에 전혀 참석하지 않으면서, 인간의 것이 아닌 피만을 입에 댄다. 당연히 인간을 습격하지 않으며, 그 탓에 인간을 습격할 수 없을정도로 약해빠졌다. 오감이 훌륭해서 도망다니는 실력이 준수하지 않았다면 아마 헌터나 동족에게 금방 죽어버리지 않았을까.
닮았다는 이유로 먹이인 인간에게 공감하고, 먹이인 인간과 포식자인 뱀파이어를 동일선상에 놓는다는 데에서 뱀파이어 사회에서의 평판은 한없이 나쁘다. 오만하고 스스로를 고귀하다고 여기는 보수적인 뱀파이어 사회 관점에서 불경하다고 여겨지는 발언을 서슴치않으며, 그들에게 잘보일 생각도 없는지 관련된 노력도 전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뱀파이어 사회가 인간을 납치해서 혈액공급원으로 쓰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가 잦다. 파티 준비장에 숨어들어가 이미 붙잡힌 인간을 풀어주는건 옛날이면 몰라도 지금은 경비가 삼엄해 무리지만, 인간을 납치하려는 현장에서 목격자인 척을 하면서 뱀파이어들을 쫓아내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다. 이에 관련해서 뱀파이어 사회에서 문책을 해도 모르쇠로 일관한다.
인간 시늉을 내면서 인간의 문화를 즐기기도 하며, 그 탓에 인간들 사이에서 도는 소문에 예민하다. 뱀파이어 사회에서 그를 철저하게 배제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것. "뱀파이어도 인간도 죽지 않기를 원할 뿐이에요!"라면서 뻔뻔하게 인간을 도왔다 뱀파이어를 도왔다 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뱀파이어들에게 비호감형이다.
>>310에 대해서는 소문만 들어보았다. 가까운 사람을 뱀파이어에게 잃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안타깝겠지만, 그래도 흡혈귀를 마구 죽여대는건 어떨까싶다.
>>311은 전형적인 뱀파이어 사회의 원로. 가끔 인간 헌터가 습격한다는 뜬소문을 들려줄 때가 아니면 만날 일도 없고, 만나고싶지도 않다.
>>312에 대해서는 소문만 들어보았다. 뱀파이어의 어설픈 흉내를 굳이 낼 필요는 없겠지만...싶어도 말로 전할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다.
"너희들이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인류의 쓰레기들을 내가 청소해주지. ...덤으로 힘도, 아름다움도, 그리고 영생에 가까운 수명도. 그러니 내 '사업'을 방해하지 말라고."
전 세계 곳곳에 뻗어있는 한 다국적 매혈 기업이 있다. 매혈이 불법이 아닌 국가들에 한정되지만, 상당히 많은 혈액을 수급해오고 이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었다. ...비록, 그 많은 양의 피가 설마 단순히 합법적인 거래만을 통해서 왔을지는 불명이지만. 또한 그 기업의 CEO가 생각보다 젊은 남성이라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매혈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의 CEO가 되는 남성으로, 그는 언제나 베일에 쌓여 있는 사람이다. 기업인으로서 나서야 할 때에는 언제나 대리인을 내세우며, 그것이 어느새 관례가 되었기에 다른 사람들은 감히 그를 의심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실상은 아주 오래 전부터 살아온 뱀파이어로, 최소 중세 시절에도 인간들과 함께 살아왔다. 그리고 당시의 이종족들을 향한 삼엄함 경계를 뚫고 한 귀족과 계약에 성공, 피를 제공받는 대신 그에게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주는 거래를 하였다. 그리고 이 거래를 시작으로, 그는 인간들과의 거래가 생각보다 유용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더 많은 귀족들과 왕족들, 나아가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인들과 세계의 주요 인사들과도 접촉을 해 그들과 '계약'하여 안정적으로 피를 수급해올 수 있었고, 이를 다시 동족들에게 팔며 금세 큰 부를 쌓을 수 있었다.
상당히 철두철미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며, 웬만큼 확률의 확신 없이는 일에 잘 뛰어들지 않는 사업가의 마인드를 가졌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기업 산하의 인간들과 뱀파이어들에게만큼은 관대하고 능력에 따라 확실한 보상을 보장하는 경영자이기도 하다.
+ 그가 현재 인간들과 한 계약은, 소위 '높고 비밀스러운 분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인류에 쓸모가 없는 사람들을 주로 납치해 거래하는 뱀파이어들의 취향에 맞게 적절히 피를 채취한 후 쓸모가 없어지면 처리를 하는 인신매매 사업을 인간들이 눈감아 주는 대신, 그들이 바라는 뱀파이어의 특성-주로 영생에 가까운 생명을 나눠주는 식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310 자네들이 속한 그 둥지가 안전하다 생각하는가. 어디든 안전한 곳은 없을 거라네. 뭐, 내 입장에서도 나약한 동족들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제거되는 것은 딱히 불만을 가지지 않지만. 거슬리면, 글쎄, 어떻게 될 지 모르겠군.
>>311 아, 그 공주님. 모를 수가 없지. 우리와 거래를 잘 트지 않은 뱀파이어는 드물거든. 요즘 시대에는 사냥보다는 안전한 거래가 좋을 지 모르겠으나... 공주님의 취향이시라면야, 존중해 드려야지.
>>312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서 피를 섞는 실험은 몇 번 해 보았지만, 그녀와 같은 경우는 아직 그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만약 그녀의 존재를 알게 되고, 현재 그녀가 어떠한 상태인지 알게 된다면... 당신은, 그에게 아주 쓸만한 실험체가 될 것이다. 그나저나 인간으로 태어나서 뱀파이어의 피를 먹다니 제정신이 아닌...
>>313 별종 뱀파이어의 존재라면, 알고 있지. 나름 이 몸은 뱀파이어 사회에서도 중요한 위치가 아닌가. 그대와 같은 '혁신적인 동족'이라면 딱히 싫어하진 않아. 내 사업을 크게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만 말이지. 뭐 어쨌든 그 이중생활, 잘 누려보시게나. 수가 틀어져서, 내가 직접 동족을 공격하는 일만 만들지 마시게.
신화풍 현대 세계관, 시험기간의 요정이다. 항상 희망편과 절망편이 붙어다니며, 시험기간 중에 있는 학생들에게 각자 조언이랍시고 제멋대로 속삭이며 학생들을 절망에 빠뜨리기도 하고, 희망에 빠뜨리기도 하다.
시험기간의 요정 희망편은 상당히 밝고 이상주의적인 성격으로, 시험기간의 학생들에게 언제나 '그런 시험 별 거 아니야!'라며 용기를 북돋아주지만 지나치게 그 말을 듣게 될 시에는 오히려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솟구쳐 학생들이 시험기간에 알맞는 양의 공부를 하지 못하고 여유롭게 지내게 해 시험 성적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다.
반면 시험기간의 요정 절망편은 상당히 차갑고 현실주의적인 성격으로, 시험기간의 학생들에게 언제나 '그래서 시험 때 문제 하나 제대로 풀겠어?'라며 잔소리를 하지만 지나치게 이 말을 듣게 될 시에는 오히려 그 불안감 때문에 학생들이 더 공부를 하게끔 채찍질을 해 시험 성적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물론 이쪽도 어디까지나 마음이 약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큰 불안감을 조성하게 해 잘못된 선택을 내리게 할지도 모른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그래도 그들도 인간들을 아주 싫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는 절망편은 마음이 여린 학생에게는 잔소리 하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반면 희망편 역시 지나친 낙관주의를 심어주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그들은 아직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요정들이고 여러 시행착오를 쌓아가며 성장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정말 시험기간 때 올바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멋진 요정들이 될 것이다.
>>269 간혹 학생들이 시험기간 때 꿈 속에서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거나, 늦잠을 자거나, 시험 문제를 봤는데 하나도 답을 못 적고 나오는 꿈을 꿀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꿈들을 요청할 때 주로 이 요정들은 그를 찾아간다. 나쁜 의도가 아닌, 학생들에게 시험 기간에 대한 적절한 불안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270 이쪽은 시험과 밀접한 생활을 살아가고 있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몇 번 그녀에게 붙어서 당근과 채찍을 준 적이 있을지도? 하지만 그녀가 곧 카페인의 신이 점찍어둔 후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되도록이면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카페인의 신은 곧 시험기간의 신과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278 사실 큰 접점은 없는 신이다. 그냥 그런 신이 있구나~ 하는 정도.
>>306 공과대 학생들/지망생들/혹은 기타 관련 종사자들 역시 시험기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어떤 압박감을 주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을 때에는 그를 찾아간다.
동심의 신. >>269와 같은 세계관의 인물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사망한 어린아이가 신으로서의 자아를 얻어 재탄생 하였다. 꿈을 꿀수 있게된 나이대의 어린아이의 상상과 꿈들을 매개삼아 보지못했던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다. 보통 3~4살짜리 아이들의 꿈이나 상상친구로 등장하며 드문경우 15세까지 그 곁을 머문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11~12세만 되어도 더이상 그녀를 보지 못하거나 잊는경우가 허다해 슬프지만 그래도 여전히 순수한 동심을 가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건 즐겁고 두근거린다. 보통 대상이 되는 아이의 또래모습을 취하며 어른이 되는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실제 정신연령 이상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능력보단 신이 되기전 경험의 정신적인 문제가 큰것 같다. 주로 아이들의 상상친구나 꿈에 등장해 그들의 동심과 꿈을 어린아이의 방식으로 지키고 응원하는 친구의 역할을 한다. 따뜻하고 다정한 편이지만 은근히 장난기가 있다. 실체와 영체를 오간다.
>>315 시험기간의 요정. 종종 초등학생들이 시험을 칠때 마주하고 그녀는 요정들을 반쯤 재미있는 무언가로 여기고 있다. 어린아이 특유의 난 아무것도 몰라요 표정으로 즐겁게, 특히 절망편을 방해 한다. 희망편의 경우 같이 시끄럽게 응원하기도 한다(그래봤자 영체상태로 현한상태라 당사자에겐 안들린다.)
이 세계의 무대에서 살다시피하는 수많은 유령 중 하나로, 그 중에서 노래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서 코러스나 앙상블 소속이 아니라 단독 배우로써 기능한다.
인간이었을 때에도 유명한 음유시인이었으나, 지하 술집에서 공연하다가 화재로 인간으로써의 생을 마감하고 유령으로써의 생을 시작하게된 뒤로는 "불타는 유령이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른다"라는 뜬소문이 생길 정도로 열심히 공연하면서 다녔다. 그렇게 쌓인 인지도 때문에, 이 세계가 무대의 세계로 탈바꿈하자마자 거의 1순위로 초청된 유령.
화재로 죽어서 계속해서 불타고있다는 특징 때문에 정령이나 신과 같은 존재의 배역을 주로 맡는다. 주로 등장하는 래퍼토리는 어두운 무대 위에서 베일 뒤에 숨어있다가 베일을 벗어제끼면서 어둠을 가르는 빛을 내뿜으며 등장하는 것. 이 강렬한 등장은 본인 아이디어라고.
>>316과 합을 맞춰본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없기를 바라고있다. 무대 뒤에서 316과 마주쳤을 때 그녀의 엄청나게 에너지틱한 외모칭찬을 듣고나서는 더더욱. 공연 짬밥이 있으니 무대 위에선 어느정도 대응 가능하겠지만,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해야할까. 금방 치고올라올 그녀의 기량을 생각해봤을 때, 그녀가 가창력쪽으로는 재능이 없기를 바라고있다.
무대의 세계에서 무대장치 설계/제작 및 연출을 맡고 있는 평범한 노예(자칭). 이 세계가 무대의 세계로 바뀌기 이전에는 오토마타 장인이었으며, 무대의 세계로 바뀐 직후 스카우트당했다. 그래서 지금은 그 경력 덕에 무대 스태프들 중 연출 쪽에서는 최고참 라인에 속하는 편이다. 말버릇은 "나한테 시간이랑 예산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그랬다면 저것보다 더 퀄리티가 좋았을텐데......", 혹은 "아, 미안. 예산이 부족해서 안 보이는 뒤쪽은 덕트 테이프로 때웠는데 괜찮지?", "이제 시간도 없으니까 임시방편으로 WD-40이랑 뿌리는 그리스나 좀 쳐두고 끝내. 우리 예산 없어서 그게 끝이야.". 그녀가 만드는 무대장치는 보통 독특한 매커니즘을 지녀 여러 기믹을 가지는데, 각본이 없다는 특성상 다양한 기믹을 넣어야 어떤 상황에서든 대처가 가능하고 시선을 끌기도 좋다던가. 마법을 잘만 쓰는데도 불구하고 장치를 통한 아날로그 연출에 쓸데없이 집착한다. 무대장치를 만들 때에는 주어진 시간과 예산의 90%를 까먹을 때까지는 장인정신이 느껴질 정도로 공을 들이지만, 남은 10%를 쓸 때에는 최대한 아끼기 위해 대강대강 하는 듯. 무대의 전체적 구성에 있어 분위기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스토리는 즉흥으로 진행되니 자신은 보는 사람을 매료시킬 연출에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그 결과가 그것이다. 영화를 찍었다면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을지도. 어쨌던 그녀에 대한 주위의 평은 보통 "예산에 붙잡혀 사는 천재" 라는 말로 함축되곤 한다. 여담으로 종족은 리치. 마법에 능통하다.
>>316 하이틴 러브코미디를 연출할 일이 없어서 잘 마주치진 않지만, 굳이 러브코미디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영역이 있지 않을까 하고 지켜보고 있다. 사랑에 빠져야만 연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는 점에서 재밌다고 여기는 듯?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눈여겨보며, 언젠가 그녀가 담당하는 극의 연출을 맡고 싶어한다. 아니, 자기가 연출하는 극에 그녀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 재밌는 게 나올지도 몰라! 같은 생각이라나.
>>318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느낌으로 생각중. 무대 위에서 재밌는 역할을 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중이다. 다만 그녀의 연출은 보통 음향보다는 시각적인 미학에 집중한 것이라 그가 나오는 극을 연출하기엔 본인이 능력이 부족하다는 모양이다......
>>313의 방해로 사냥에서 살아남은 소녀. 하지만 이미 물린 뒤였고 결론적으로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원래대로 라면 권속이 되었어야하지만 313의 방해로 자신을 물은 뱀파이어가 방심한 틈에 사망자(초보헌터로 추정된다)에게서 찾아낸 은제총알을 쓰는 권총으로 사살했다. 그리고 변이를 견뎌내어 뱀파이어가 되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자신과 같은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속여 사채를 하고 희생자들을 뒷골목의 하급 뱀파이어들에게 던진 범죄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단기간에 많은 인명손해를 내어 악명이 높으며 변이한지 얼마안된 뱀파이어라고 믿기힘들정도로 강하다. 되도록 밤에 혹은 실내를통해 다니는 다른 뱀파이어들과 달리 꿋꿋하게 대낮에 활보하며 이동한다.
난 어차피 이런 몰골로 오래 살 생각없어. 단기간에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다량의 흡혈을 해서 수명이 길지도 않거든. 우리 가족처럼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게 쓰레기들을 다 죽인다음 얻은 힘으로 너희 뱀파이어들도 죽일거야. 그리고 헌터들에게 잡혀서 죄값을 치르고 같은 지옥으로 떨어져 줄게. 난 더 이상 약하지 않아.
>>313 자신을 구해준 인물. 하지만 마찬가지로 증오해야할 뱀파이어. 기회가 있음에도 머뭇거리다 지금은 허약해보이니 나중에 충분히 없앨 수 있다며 죄책감과 복수심사이에서 합리화를 하고 있다. 구해준것을 원망합니다.라 만났을때 냉랭하게 말하였다.
>>314 한 고리대금업자와 연결된 조직을 괴멸한후 그의 사무실을 털다 우연히 그의 정체를 알아내었다. 짧은 기간, 자신의 수명이 허락하는 시간 안에 계획을 완성하려면 좀더 거대한 조직의 힘이 필요하긴 하다. 아직 뱀파이어를 해친적은 없으니...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좀더 그의 기업에 대해 파헤치며 회사에 들어갈 기회를 노리고 있다.
무대의 세계에서 스탠드업 코미디가 나온다니, 하고 조금 생뚱맞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주연들의 의상이나 분장을 마지막으로 준비할 3분에서 10분 정도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벌어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바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포함한 막간극이기 때문에 그녀는 쉴 날이 없다.
막간극 특성상 땜빵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코미디는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한다. 마족인 그녀는 마법으로 엄청난 세월을 살아왔고, 그만큼 겪어오고 생각해봤던 썰이 많기 때문이다. 악기 연주하는 유령 하나 데리고 무대를 홀로 활보하며 엄청난 무대 장악력을 자랑하는 그녀가 없었다면, 무대의 세계라는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성격은 느긋한 니트.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고 안 떠오를 때도 있다는걸 잘 알고있는 만큼, 코미디를 고안할 때에도, 무대 위에서라도 조금도 긴장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리고 일하기 싫어한다. 매우 싫어한다. 자신이 일하게되면 연극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냥 귀찮기 때문이기도 하다.
>>316에 대한 감정은 복합적이다. 316이 무대 뒤에서 수고해줄 때에는 서로가 서로의 지원군이 되어주는 관계지만, 316이 배우로써 나올 때에는 "남주한테 잘못 보이면 어떡해! 좀만 더 칠해줘!"를 무한반복해서 자신이 할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관련된 내용으로 316에게 바가지를 긁어보아도 듣는체도 안하니 정말 미칠 것 같다.
>>318은 유령이어서 컨디션 조절이나 분장을 필요로하지 않아서 시간을 끈 적도 얼마 없어서 좋은 인상을 지니고있다. 뒤집어서 말하자면, 인상만 좋게 가지고있을 뿐이지 관계는 딱히 없다.
>>319가 만드는 무대장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극을 하는 특성상 접점이 얼마 없을법도 하지만, 이 세계가 무대의 세계가 되기 전에 친하게 지냈었기 때문에 서로 근황토크를 나누곤 한다. 마법을 쓰지 않으려는 그녀의 묘한 고집도 변호해주고있다.
>>316과 같은 세계관의 인간소년. 평소 극본작가일을 한다 본인은 얘기하지만 모두가 아니란걸 안다.
주로하는 일은 땜빵. 말 그대로 조연이나 까메오등 그때그때 필요한 역을 돌려막기하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특기는 여장... 특유의 예쁘장한 중성적인 외모덕에 성별 돌려막기까지 가능해서 알차게 쓰이고 있다. 무슨 일만 나면 야 걔 내보내 하곤 해결하는데 그 틈에 안하겠다고 발광하는 그의 의견은 가뿐하게 무시된다. 잦은 여장등의 이유로 오해받는 일이 점차 늘어가자 뉴페이스가 들어오면 본인이 선수쳐서 나 남자다. 지금 진지하다 난 남자라고. 기억해라. 라며 엄근진톤으로 주입시킨다.
그마저도 요새는 영혼이 탈주한 상태의 티벳여우눈으로 정정하길 포기한것 같다. 가끔 몰래 꿍쳐놓은 술을 마시고 지R을 하지만 역시나 자연스레 무시당한다. 하...그래 내가 이렇지 뭐..하고 센치하게 무대뒤에서 대기자세로 노래나 듣는 중.
(원래 극본작가가 맞지만 어림+인간이라 만만해서 최약체생활 중 점점 본래의 역할이 잊혀지고 있다)
>>316 처음 봤을때의 이미지가 그녀와의 연극이후 와장창 깨졌다. 여주인공의 가장 친한 여.자.친구역으로 자주 투입되었는데 극중이나 끝난뒤나 내가 언제까지 남주인공 자랑을 들어야 하는걸까...라는 생각으로 옆에서 듣다 소심하고 시크하게 반항을 하지만 씹힌다()
>>318 그에대한 화려한 소문이나 등장등은 일종의 남자의 로망이라 생각하며 속으로 형님이라 모시고 있었으나 연극이후 세상은..혼자사는거야! 모드가 된 이후 흑화되었고 뒤에서 안들리게 툴툴거리고 있다. 하지만 316과 합을 맞추는 날엔 조용히 내가 저 자리를 맡을 일이 없어 다행이야라며 은은한 동정을 표하고 있다. 아마 자신이 저 자리에 있었다면 수치심에 이미 무대를 탈주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항마력 0의 패기)
>>319 나한테 왜 그래요. 나 마음에 안들죠. 술 마시고 마구 한을 쏟아부을때 319에게 한말이다. 내가 예산부족한거 대신 땜빵이냐고!! 라 오해섞인 발언은 덤. 그리곤 쩌리답게 금방 처치(손날 뒷목치기 컷)당했다. 아무튼 잘 모르는 그의 입장에서 총 책임자 비슷한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가끔 마주칠때면 억울함 가득담긴 눈빛으로 쳐다본다.
>>321 막간극에 321의 귀차니즘으로 코미디소재로 땜빵 사용된적이 있는데 그저 웃지요란 심정이였다고 한다.
...라는 생각으로 요즘을 살아가고 있는 한 여성. 평소 매운 음식을 좋아해 그 날도 여느 날처럼 마늘과 고추장 등을 잔뜩 사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불시에 뱀파이어에게 공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장바구니에서 나는 극심한 마늘 냄새에 뱀파이어가 정신을 못 차리던 중, 헌터들이 와서 그를 처리해 주었고 재능(?)을 인정 받아 헌터에 들어오게 되었다.
다른 전투 능력들은 굉장히 꽝이지만, 뱀파이어들에게 햇빛과 십자가 등과 함께 데미지가 잘 들어가는 마늘에 강하다는 특수성(?) 때문에 전투보다는 희생자를 막기 위한 순찰에 주로 나가며, 때문에 헌터라기 보다는 본인은 그냥 준 경찰 조직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그거나 이거나인가?
상당히 낙관적이고 천연덕스러운 성격. 당장 그 밤에 여자 혼자 장 보러 다녀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순찰할 때에도 뱀파이어니뮤ㅠ들이 나타나지 않기를 항상 빌며 마늘을 잔뜩 챙겨 다니기 때문에, 동료들이 고통받게 된다고. 본인은 단련 되어서 잘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310 막 헌터(?)가 된 그녀에게 있어서 대선배님. 종종 함께 순찰을 나가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긴 하다. 남들이 자신의 마늘 냄새를 싫어하는 만큼 그의 담배냄새를 썩 달가워하지 않는듯. 소문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고 있진 않다. 다만 대선배님이라 조금 어려워하는 면은 있다.
>>311 사냥을 좋아하는 뱀파이어들에 대해 배울 때 스쳐 지나가듯 그녀에 대해 공부했을지도? 물론 자세히 기억하고 있진 않다.
>>312 가끔씩 마주치는 선배님. 매운 것은 잘 먹지만 선지국은 잘 못 먹는 그녀이기에 312의 악취미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를 못하고 있지만, 대충 취향 차이겠거니 하고 넘기고 있다. 후천적 담피르가 되며 강해졌다고 들은 것 같은데... 과연, 소수의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도 그 힘을 탐내는 이유가 있는 건가, 싶기도.
이 세계를 무대의 세계로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이 남자의 머릿속에서 나왔고, 그걸 지금도 잘 이끌어나가고있다는 점에서 수완이 좋다고 해야할지, 다른 방법이 아닌 이 방법을 택했다는 점에서 살짝 맛이 간 양반이라고 불러야할지 애매하다.
연극을 하는 극단의 머리라는 점에서 주로 맡는 업무는 크게 둘인데, 하나는 극중 역할 배정이다. 배우들이나 땜빵으로 무대에 서는 스텝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설정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야하며, 엔딩의 방향성은 어떤지가 모두 이 남자의 머릿속에서 결정되어 무대 위에 서는 이들의 연기로 실현된다.
다른 업무 하나는 극단원 간 갈등 중재. 가끔 무대에 서는 것을 격렬하게 거부하는 인원이 생기면 직접 등장해서 본인이 지닌 식량 배급권한을 이용해서 회유(사실상 협박)해서 무대에 서게 만들고, 무대에서 갈등관계가 생긴 배우들이 무대 뒤에서도 싸울 때 그들을 물리적으로든 말을 통해서든 뜯어말린다.
종족은 흡혈귀로, 배우 중 오래 써먹을 배우가 있다면 자신의 피를 줘서 흡혈귀로 만들어 불로불사를 부여해 우려먹을 생각도 있다.
>>316은 원래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인물이었지만 지금은 훌륭한 배우 라인이라고 생각하고있다. 그녀의 외모에서 어린 느낌이 살아있는 지금 흡혈귀로 만들어야하나 고민 중이다.
>>318에 대해서는 의지할 수 있는 베테랑 배우라고 높게 평가하고있다.
>>319는 무대 뒤에서 일하는 인물 중 대표격으로 생각하고있다. 그녀의 의견은 어지간하면 수용해주고, 그녀가 못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진짜로 안되는 일이라고 여기고 넘어가주는 등 관대하게 취급하고있다.
>>321은 중요한 역할. 막간극의 권위자로써, 그녀가 없었으면 지금까지 버틸 수 없었다며 고평가하고있다.
>>322와는 자주 얼굴을 봤다. 그가 자주 등판을 거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가 술 마실 때마다 "공연에 영향이 갈 정도로 과음하지는 마라"라고 경고하려고이기도 하다. 그래도 나름 마스코트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고있다.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언제 성불하냐... 이다. 살아서는 유능한 (사실 경력에 비해 실력이 좋아 굴리기 쉬운이란 뜻) 코디네이터라 불리우질 않나 시간 아깝다고 쉴 새도 없이 옷을 떼오라고 하질 않나... 그것도 완전 저예산으로! 다들 양심을 팔아먹곤 저를 굴리더니 결국 과로사 했지 뭐.
자신을 과로사하게 만든 것들에게 복수한다는 마음으로 늘 눈물을 삼키며 주먹을 쥐고 산다. 자기딴에는 진지하지만 남이 보면 마냥 하찮다고... 그도 그럴게 항상 심한 다크써클에 에너지 드링크를 쌓아두고 먹어서 하는 게 카탈로그 넘기기라 짠해보인다.
마족이지만, 굉장히 의외로 빛을 내는 마법에 특화되어 있다. 상성의 충돌로 강하게 오래 지속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은은한 무드등과 같은 연출이 가능해졌다고. 여전히 부담이 쎄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쪽도 아예 마법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는 패널티가 존재하지만, 세상이 멸망하게 생겼는데 내 마법 따위가 대수냐는 마인드로 계속 극단 안에서 버티고 있다.
상당히 마족답지 않은 유들유들한 성격으로 무대의 여러 사람들과도 잘 지낸다. 자신과 협업할 기회가 잦은 사람들과도, 또 자신과 협업한 적이 적거나 없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쉽게 잘 다가가는 친화력이 있다.
>>316 러브 코미디 장르에서도 종종 은은한 조명이 필요할 때가 있어, 그럴 때 불려갈 때마다 항상 반갑게 인사한다. 그녀의 대단한 연기력을 보며, 언제나 자신의 마법보다 더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318 오페라, 뮤지컬에서는 스포트라이트나 전체적으로 강한 조명이 주로 쓰여서 사실 일할 때 자주 마주칠 일은 없다. 게다가 이쪽은 본인이 직접 빛을 내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연극과 노래를 좋아하는 그녀로서는, 아직 다가가지 못했을 뿐 종종 오페라 무대에서 그의 노래소리가 들리면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감상한다.
>>319 조명 담당으로서 자주 협업하지만, 마법보다는 아날로그 연출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그래도 여전히 마법을 보다 우월하게 보는 그녀로서는 이해하기 종종 어려운 사람. 그래도 언제나 멋진 결과물을 도출해내고, 그녀도 항상 그 결과물에 만족하기 때문에 초반에야 불만이 좀 있었지 요즘에는 큰 불만이 없다.
>>321 자신과 달리 무대에 직접 서는 배우로 나름 선망하는 동족이다. 본인은 인간치고는 좀 길게 살아온 편이지만 마족치고는 아직 경험이 적기 때문에 무대에 설만한 재능이나 이야깃거리도 적기 때문이다. 가끔씩 나름 도움을 준답시고 그녀가 스탠드업 코미디를 할 때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조명을 짜주기도 한다.
>>322 예쁘장한 인간 소년. 뭐, 예쁘장한 사람 싫어할 사람, 아니 마족도 없다. 겉보기 나이도 나름 비슷하겠다,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고자 한다. 그가 외모 때문에 여장을 해서 무대에 서야 할 때에는 그녀가 직접 나서서 화장을 도와주며 재잘거린다. 이 맛에 마족남고 애들이 예쁘장한 마족들을 여장시키는 거구나 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324 지금보다 더 어릴 적에 흡혈귀는 마족의 피도 가리지 않고 마신다! 같은 이상한 괴담(?)을 들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무서워했던 적이 있다. 패기롭게 입단해 놓자마자 나갈까를 잠시 고민했던 원흉(?)이라고. 다행히 금방 오해가 풀려서 잘 남아서 지낼 수 있었다. 이러한 거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낸 그를 내심 존경하는 스승처럼 모시기도.
>>325 과로사한 후에도 과로하는 중인 유령 씨.... 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 묘한 반면교사(?)가 되어버렸다. 빛과 관련된 마법은 할 수 있으면서 왜 누군가를 성불시키는 마법은 못할까, 싶으면서도 그녀가 성불해버리면 코디네이터 자리가 비기 때문에.... 힘을 내요.... 언제나 뒤에서 조용히 응원 중이다.
>>311과 언제나 동행하는 소녀. 311의 권속이며 현재로선 가장 오래 살아남은 시비다. 구룡성채에서 부모를 잃고 연고없이 조직의 심부름을 하며 돌아다니다 311을 마주하곤 무엇이든 할테니 구해달라 간청하여 그녀의 권속이 되었다. 눈치가 빠르고 일처리가 군더더기가 없다. 상당히 깔끔하고 칼 같은 겉모습을 보이며 찔러도 피 한방울 흘릴것 같지 않은 이미지를 확립했다.
>>311 모시는 공주님. 그녀의 취향,스케줄 모든것을 파악하고 있다. 거의 시녀겸 반 비서. 누군가가 그녀가 사는방식이 구차하다 하면 싸늘하게 웃으면서 인정할것이다. 그렇게라도 그 지옥에서 살아남고 싶었다고. 알아서 눈치빠르게 굴기만 하면 영생과 안전 힘을 보장받을 수 있는데 이만큼 좋은 보스가 어딨나 오히려 되물을 것이다. 어릴때부터 본게 슬럼가의 비상식적인 세계라 이런 의존적인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조차 못한다.
이누이트 신화 속의 거대한 늑대신 아마로크의 딸이다. 그녀는 본디 밤에 혼자 사냥다니는 어리석은 사람을 쫓아가 삼키는 늑대로, 역시 무리지어 사냥하지 않고 홀로 다니며 사냥한다. 그리고 그런 아마로크가 만난 것은, 아메리칸 원주민의 먼 후손 중 한 명이었던 그녀의 아버지로 병든 어머니를 보양하기 위해 산에서 홀로 사냥하던 중이었던 남자였다. ...뭐, 대충 그 다음은 불보듯 뻔하게 둘이 사랑에 빠져서 그녀를 낳았다나. 눈이 오는 겨울날에 만난 그들은, 다시 돌아오는 눈오는 계절에 그녀를 낳았고 그 눈을 따서 그녀에게 '이스타스(Istas)'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겨울에 태어난 아이는 강인하게 자라났고, 어머니 늑대신의 힘을 닮게 자라났다. 필요시에는 신체의 부분 혹은 전체가 늑대화가 가능하기에 딱히 전투 시 무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기에, 그녀가 학교에서 싸우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푸른 늑대가 상대방을 가차없이 '사냥'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도 다 어린 날의 이야기. 성장하며 폭력과 전투에 무의미함을 느낀 그녀는 점차 싸움보단 공부에 힘을 쏟기 시작했으며 카페의 점장이 될 정도로 음료에 빠지게 된 것도 이 때 즈음이라고.
뭐 아무튼, 지금도 때로는 종종 권태를 느껴 몸을 풀러 다니곤 하지만, 한 카페의 어엿한 점장으로 나름 이 카페와 직원들을 열심히 이끌고 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그녀가 나와있는 날에는 흔한 그 진상 손님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자기 직원을 해치거나 곤란하게 하는 손님은 그녀 쪽에서 먼저 환영하지 않는다. 저런 거 받아줘봐야 매출에 별 도움도 안 된다며.
>>286 음? 신화의 혼혈아인데, 학교를 가지 않은 건가?...독특하네. 보기 드문 동양계 아메리칸이기도 하고, 왜인지 현재 백인이 주류가 되어버린 이 미국사회에서 밀려난 인종이라는 점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듯하다. 그 외에는 자신의 카페의 매출을 올려주는 단골 손님이기에, 그녀 입장에서도 모를 수가 없는 아이. 종종 그와 직접 대화하며 자신이 있던 시절의 신화학교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뭐 세대 차이도 좀 나고, 들려줄 만한 게 이런 이야기 뿐이라 미안하지만...
>>109와 몇백살 차이의 배다른 형제로, 스펜타 마이뉴의 아들이자 천사지위를 얻은지 꽤 된 하급천사이다. 이름은 세프티스(sephtis). 본래 대천사들 밑에서 갖가지 일을 하며 페르시아 신화의 성역을 지키던 천사였으나 죄를 짓게 되어 기억을 일부분 잃은채로 회생하게 되었다. 현재는 상부에서 이루어진 회의에 의해 젊은 세력의 세태 파악을 위해 신화학교 11학년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그는 극소수의 인원들을 제외하면 이미 오래전에 죽은 것으로 공론화되어 있는 인물이라 질서파의 눈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지령을 받고 내려간거라 신화학교 내부에서는 혼돈파 잠입을 위해 악신 앙그라 마이뉴의 아들로 알려져있다. 표면상으로는 혼돈파지만 본인은 그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중립파이다.
>>290 모르는 사람. 그러나 주변에 가면 느껴지는 기운과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이 진짜 모르는 사람일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세프티스는 천사의 이름으로 자신이 손대서는 안될 다른 성역의 비밀에 접근하고자 하였고 그로 인해 한 번 아타나시아 전대의 숲지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였다. 운명의 신은 그가 저지른 중죄의 벌을 무겁게 내리고자 그에게 천사로서의 영생을 주나 끊임없이 죽음이 되풀이되게 하였다. 세프티스는 그가 살아난 때의 숲지기에 의해 무한히,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물론 기억은 일부분이 갉아먹은 듯 조각난채로 말이다.
>>293 학교 동기였으며 오랜 알고 지낸 친구. 처음 깨어났었을 땐 자신이 죽을 때와 너무나 달라진 세상살이에 크게 충격을 받았었지만 세르모의 도움으로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다. 조각조각이 된 자신이 살아있을 시절의 기억에 대해 물어봤지만 세르모는 전혀 아는게 없어 보였다. 본인이 알아낸 혼돈파 정보에 대해 나누며 이것저것 편하게 이야기하는 친구다.
>>109 에메트가 아기였을 적에 얼굴 한 번 비추었고 그 외엔 본 적도 없을 것이다. 그와 이복형제라는 것을 밝혀봐야 좋을 것도 없을 것이며 오히려 상황을 혼란스럽게만 할 것이기에 에메트에게도 사실을 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혼돈파이지만 오히려 혼돈파 파악과 방해를 위해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도움을 조금씩 주고있다.
늘 혼자였다. 어머니의 존재는 모르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 그녀의 어머니는 그저 그녀를를 버리고 간 매정한 사람- 이었기에 그녀는 알려고 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았다. 아버지는 언제나 자상하셨으나 점점 변해갔다. 아버지는 늘 밤이면 술을 마시곤 텅 빈 눈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연신 반복했다. 너는 그 여자를 닮았구나, 그 여자를 닮았구나... 그러다 아버지는 그녀가 초등학교 5학년일 즈음에 떠나셨다. 돈을 벌러 가신다고 하셨으나, 더이상 그를 볼 수 없음을 직감했다. 이해할 수 있어... 이해해야지. 하지만 이런 그녀의 말을 부정하듯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가 아테의 딸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그녀는 학교에서 불행을 낳는 존재였다. 파시나티오의 행동 하나에, 말 한 마디에 다른 누군가는 불행해졌다. 참다 못한 선생님이 말하길, 너는 왜 자꾸 그러냐고. 정작 그녀는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도... 결국 그녀는 죽은 듯이 학교에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학교 생활을 마치고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입학 통지서를 받았다. 이제야 납득이 가. 나는 그 여자를 닮았구나. 그 여자를 닮았구나...
그녀는 현재 신화 혼혈 학교의 11학년. 교내에서 대체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을 구제하거나, 혼자 있는 사람의 친구가 되는 등의 행동을 많이 하고 있다. 이러한 행동으로만 보면 그녀는 질서파이지만... 음. 시작은 좋았으나 대부분 결과는 더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혼돈파이다. 능력은 현혹, 왜곡, 후회. 파시나티오는 자신의 능력을 모른다.
한국의 설화 속에는 아기장수 우투리라는 비운의 영웅이 등장한다. 난세에 영웅이 될 아이로 태어났으나, 가정의 어려움과 영웅의 탄생을 두려워한 권력자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고 부활조차 실패하여 땅으로 영영 사라져버린 그런 아이의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의 끝맺음 중에는, 우투리가 지금은 비록 실패하였으나 언젠가 다시 자신이 나타날 것을 예언하고 사라지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게 우투리가 구천을 떠돈지 긴 세월이 흐른지 어느 날, 그는 마침내 자신이 부활하기에 적합할 만한 신체를 발견해 그에게 기생, 의도치 않게 한 몸에 두 영혼이 공존하게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그 희생양(?)이 된 평범한? 한국인 소년, 이루다 였다.
따지고 보면 이쪽도 나름 신화, 설화 속 인물과 영혼이 섞인 상태이기 때문에 신화 혼혈 학교에 입학할 자격이 되었다. 우투리 역시 바뀌어간 세상에 적응하며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하고자 이루다에게 입학을 권했지만, 이루다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 우투리 역시 그 이상 그를 밀어붙일 수 없기 때문에 그 뜻을 수용해준다. 그러나 우투리는 이루다에게 경고하였다.
「내가 너의 몸을 빌려 날 수 있었다는 것은, 너와 나의 운명이 비슷하기 때문임을 기억하라.」
...이루다 입장에서는 꽤나 꺼림직한 이야기였기에, 그는 이를 최대한 무시하고 계속 한국에서 학업을 이어나가 어느덧 서울의 명문대에까지 입학하게 되었다. 뭐 그렇게 평범하게 계속 살아갈 수 있을 줄로만 알았는데 말이다... 요즘 주로 가는 카페인 카페 호라이 종로점에 이상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색과 눈동자 색이 화려한 사람들이야 염색이나 컬러렌즈로 가능하니 그러려니 하지만, 등 뒤에 날개가 달린 사람하며 머리에 이상한 꽃들을 잔뜩 꽂고 다니는 사람이며... ...요즘 기가 허해진 건가?
>>290 아주 가끔씩 카페에서, 요즘 모바일 게임의 희소캐 확률만큼 낮은 확률로 보이는 사람. 머리에 이상한 꽃을 꼽고 다니는 것하며, 얼굴에 상처난 것하며... 사람들은 저걸 보지 못하는 걸까? 왜 저러고 다니는 걸까? 궁금증이 많지만 묘하게 신비롭고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 탓에 말 한 번 걸어보지 못하고 있다.
>>293 역시 290과 비슷한 확률, 아니 조금은 더 높은 확률로 보이는 사람. 290이야 특유의 패션 센스겠거니 하고 넘길 수 있지만, 이쪽은 머리 위에 빛이 떠다니고 등 뒤에는 날개가 보이는 걸로 보아 천사인게 틀림 없다. 태어날 때부터 어떤 이상한 영혼이 보이더니 드디어 내가 무당의 길에 들어서게 된 건가? 그런데 천사치고 열심히 노트북과 핸드폰 등으로 온갖 뉴스 기사들을 뒤져보는 데 천사들이 저런 것도 하는 건가? 오늘도 궁금증이 한 스텟 높아져만 간다.
츠쿠모의 물건이 츠쿠모의 세월을 거쳐 마음이 깃드니 그 이름 [츠쿠모가미]로다. ─이 말이 이르듯 인간이 만들어낸 것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요소에는 신이 깃들어 있고, 그 신을 츠쿠모가미라 부른다. 구십구는 그대로의 뜻이 아니라 '많은 것', '세상에 있었음'을 뜻해, 꼭 구십구 년이 흐르지 않아도 마음을 나눠받거나 신이라 불릴 영력을 품으면 무엇이든 츠쿠모가미가 된다. 그런 츠쿠모가미는 너무도 많기에, 동족 만나기를 즐기는 한 츠쿠모가미 그림첩의 츠쿠모가미가 불평을 했다. "팔백만의 신을 다 만나려면 팔백만 년의 시간이 흘러도 부족하겠구나." 강, 돌, 흙 등 움직여 본 적이 없고 움직일 수도 없는 것들의 츠쿠모가미는 태어난 그 자리에서 절해고도의 상으로 수억을 보내는 것도 부지기수. 그래서 힘 있는 신들이 여럿 모여 인간 사는 세상의 반대편에 신 사는 세상을 만들었다. 팔백만의 신이 모여 인간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먹고 옷을 지어입고 집을 구해 자고 때론 신이 깃들지 않은 신기한 물건을 사고 팔기도 하는 신의 거리, [야오요로즈야]를. 설명만 봐서는 [일본의 신]만 올 수 있을 것 같지만, [물건에 깃든 초월적인 존재]라면 외국도 환영. 하지만 인간의 세상에서 인간처럼 살 수 있는 신이나 신화에만 있는 신 같은 사람은 건립 취지에 맞지 않으므로 출입 금지다!
* 야오요로즈야에 온 이상 신들은 모두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를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것은 서양의 한 저택에서 먼지쌓인 채 걸려 있던 그림의 츠쿠모가미이다. 그것은 자신의 모델이자 제멋대로 친구라고 여기고 있던 소녀의 변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때 야오요로즈야에 끌려들어왔다. 그래서 그것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건 편한 대로 깡그리 잊어버리고 망상에 빠져 살고 있다. 그것은 자신이 열 살 때 그림 속으로 빨려들어가 갇힌 소녀 「파스텔」이라고 믿고 있고, 그렇게 자칭한다. 망상에 맞게 신비한 현상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자신이 늙지도 변하지도 않는 것에 득의양양하는 등 열 살 소녀에 맞지 않는 집착적인 망집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그것보다 오랫동안 저택에 있었던 다른 물건들은 그것을 미워한다. 귀여운 파스텔을 괴롭혀 생명을 빨아먹고 신이 된 요물. 물건들은 한 번도 그것을 파스텔이라 불러준 적이 없다. 비꼬듯이 [가짜 파스텔]이라고 불러주었을 뿐. 하지만 그것은 「원래 이 몸의 주인인 츠쿠모가미」이 들려주는 「진실」가 아니면 듣지 않기 때문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이 뭔가를 잘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과 말을 잘 섞어보지 않은 츠쿠모가미들은 그냥 조금 제멋대로일 뿐 평범한 소녀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인간들 틈에서 오래 살아온 것들은 그것의 말 속에서 이기적인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것을 멀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에게 악의는 없다. 친구를 좋아하고,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 그래서 헤어지기 싫다. 슬픈 현실 이야기는 듣기 싫다. 마음이 아프니까. 자신은 예쁜 친구를 잃었다. (나이를 먹어 큰 소녀가 이전의 소녀란 걸 이해할 지식이 없었다.) 인간들은 자신을 친구와 떨어트려 놓았다. (가짜 파스텔이 소녀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인간이 자신을 비난했다. (가짜 파스텔이 생명을 빨아먹어 자라지 못하고 열 살 모습으로 계속 살아야 했던 소녀는 괴로웠다.) 그래서 힘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악의가 없다고 모든 것이 용서받을 수는 없는 법이다... 불쌍하게도.
언제나 잠을 쿨쿨 자고 있는 그는, 아주 가끔씩만 눈을 뜨고 일어난다. 일어날 때에는 항상 잠을 방해한 모든 것에 짜증이라도 난 듯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확실히 잠을 아주 좋아하는 츠쿠모가미인 듯.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익숙한 고국을 떠나 일본으로 오게 된 한 소녀가 있다. 그녀는 매일 밤 떠나온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낯선 환경에 힘들어하며 매일 홀로 잠에 들 시간에나 조금은 안식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시간에도 단점이 있는데, 바로 가끔씩 꾸는 악몽들이었다. 그나마 쉴 수 있는 시간마저 방해받은 소녀는 굉장히 슬퍼하였는데, 그러던 중 알게된 일본의 요괴가 있었으니 바로 악몽을 먹는 요괴 '바쿠'라는 존재였다. 소녀는 그 존재에 크게 이끌렸고, 바쿠를 곧 자신의 나쁜 꿈을 먹어주는 친구 같은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기에 그녀는 곧 자신의 나쁜 꿈을 먹어주고 자신에게 좋은 꿈을 가져다주는 그런 꿈 속 친구를 꿈꾸게 되었다. 그 어린 시절의 생각들이 머리맡 베개에 가득가득, 차곡차곡 쌓이게 되며 베개는 곧 츠쿠모가미가 되었다.
그의 이름은 프랑스어로 꿈(Rêve)와 친구(Amie)를 합친 단어인 레바미. 꿈 속 소녀들에게 행복을 빌어주며 함께 놀아주는 꿈을 꾸는 소년이다.
>>332 이쪽도 나름 서양 출신이기 때문에, 만일 그가 깨어있을 때 마주한다면 어느 나라 출신이냐는 것부터 어쩌다 츠쿠모가미가 되었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일단 겉모습이 어린 아이라는 점에서, 아주 싫어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그 모습이 생기넘치던 소녀의 모습을 빼앗아온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그리고 여전히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소녀들을 위하는 그가, 그럼에도 여전히 332를 싫어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먹어치웠던 꿈 중 하나로 자신이 그린 그림이 자신을 쫓아오는, 그런 악몽이 있었던가.
한때, 아이돌을 꿈꾸던 한 소녀가 있었다. 이름은 나나미 시오리(七海 栞). 늘 밝고, 상냥하고, 화려했던 소녀는 어느 날의 사고로 더 이상은 춤을 출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적어도 음악만큼은 계속하고자 하였고, 그로 인해 소녀는 인터넷에 자작곡을 만들어 올리거나 여러 곡을 커버하며 그것에 애착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자작곡을 만들기 시작한 지 얼마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팔로워도 늘고 인지도를 조금이나마 쌓았다고 생각해 처음으로 자작 동인 앨범을 만들어 동인행사에 나간 그녀의 CD는 거의 팔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의 비참함이 그녀의 첫 앨범들 중 하나에 깃들어, 츠쿠모가미가 탄생했다. 그 츠쿠모가미의 이름은 히츠미 카논(七海 華音). 야오요로즈야에서 노래하고 춤출 수 있을 곳을 찾아 헤매는, 아이돌을 꿈꾸는 또 한 명의 소녀이다. 세상을 싫어하는 것처럼 늘 원망스러운듯한 표정을 짓다가도 춤추고 노래할때만큼은 화려하게 빛나니, 카논이라는 이름이 어찌 어울리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렇기에 소녀는 오늘도 야오요로즈야에서 노래한다. 나나미 시오리가 하고 싶어하던 노래를, 춤을, 계속해서 자신이 이어나간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히츠미 카논이라는 존재는 결국 세상을 원망한다. 그 사고 이후로 나나미 시오리는 틀어박혔고, 결국 그녀는 그 이후 겪은 또 한번의 실패로 비참함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원망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세상을 원망한다. 자신이 태어날 수 없었다 해도 그녀가 행복하길 바랐다. 그랬기에 무대에서 벗어난 카논은 냉소적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또 한번 꿈을 꾼다. 다시 한번 무대에 서는 꿈을.
>>332 빼앗지 않으면 어쩔 수 없었던 아이. 그렇지만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어린아이라곤 해도 칼을 쥐고 있다면 그것에 악의가 없는, 순수한 장난으로 휘둘렀다 해도 위험한 법이다. 상식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333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그녀였기에, 상대의 잠을 깨우진 않을까 하고 걱정한다. ......물론 그러면서도 야오요로즈야의 어떤 작은 스테이지에서는 계속해서 춤을 추고자 하고, 노래하고자 하니 모순적일지도. ......어쩌면 이미 잠을 깨운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121이 사라지기전 저학년때부터 함께하던 그녀의 절친. 이름은 바실리사 애칭 리사로 풀네임은 바실리사 블라디미로브나 세르게예바(Василиса Владимировна Сергеева//Vasilisa Vladimirovna Sergeyeva ). 대지의 여신 모코쉬(Мокош) 와 러시아 장교사이의 딸로 신화혼혈학교 12학년의 여학생이다.
대대로 장교등 고위직 군인을 배출한 집안의 외동딸로 척박한 땅에 대한 그녀의 아버지의 애착과 곧은 충성심이 모코쉬의 관심을 끌어 태어났다. 혈육이라곤 사촌형제들 밖에 없는 집안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그녀는 어릴때부터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랐다. 근엄하지만 자상하신 아버지와 비록 여신이지만 인간의 위치로 내려와 반려와 함께하고자 한 다정한 어머니 사이에서 부족함없이 자랐다. 단 하나 부족한것이 있었다면 또래의 친구. 밝고 다정한 성격의 소녀였지만 어릴때 한번 크게 열병을 앓은이후 오랫동안 저택에서만 생활하였기에 외로움이 컸다. 그런 바실리사에게 신화학교의 입학제안은 꿈만같았다. 걱정을 하며 반대하던 부모님도 신화적인힘으로 오히려 건강이 좋아질수도 있다는 설득끝에 학교에 오게되었으며 기대와 같이 학교생활은 매우 즐거웠다. 어떤 구김살도 없이 사랑받고 자란 소녀는 특유의 상냥함으로 대부분의 친구들과 사이가 좋았으며 몇몇과는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하였다. 리사는 그중 입학하였을때 낯가림에 우물쭈물할 당시 먼저 다가와준 세피아를 제일 특별하게 여겼고 실제로도 오랜기간 둘이 친하게 지내었다.
그렇게 아무런 사고없이 무탈하게 9,10학년이 지나갔고 어느새 11학년이 되었다. 리사는 언제나와 같이 세피아 옆에서 얘기를 나누며 즐겁게 부회장선거를 도왔다. 화목하고 부유한 가정과 해맑고 모범적인 친구들. 모든것이 완벽해 보였다.
세상의 어두운면을 모르고 자라 순진한 그녀의 눈에는 마냥 모든것이 아름답게보였다. 그토록 동경하고 경애하던 단짝친구 세피아가 이상해지기 전까지는.
>>121 세피아, 난 이제 어떡해야 할까. 모든것이 낯설고 두려워. 넌 지금 어디에 있니...
신이시여 제발 그녀를 굽어 살피소서.
불안하고 불안했다. 언제고 부드럽고 현명했던 친구가 갑자기 이상한 말(보급물자)을 하더니 급기야는 머리를 잘라버렸다. 힘든일이 있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세피아니까 알아서 잘 해결하리라 믿으며 위로만 했던 리사도 그날은 놀라서 펑펑울며 세피아를 붙잡고 무슨일이 있냐며 물었다. 제발 도울수 있게 해달라고 말하면서. 왠지모르게 눈을뜨면 세피아는 없고 자신만 덩그러니 남아있을것 같은 공포가 가슴에 한기를 뿌렸다.
그리고 12학년이 된 지금 세피아는 사라졌다. 아무리 연락을 해봐도 친구의 익숙한 음성이 들리는 일은 없었다. 한창 정신없이 세피아를 찾다 시간이 지나 진정하고 그제서야 소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리사는 아무것도 모르던 그래서 가장 가까운 친구를 잡지못한 자신이 한없이 죄스러웠다. 다시 마주한 학교는 더 이상 전과 같지 않았다. 어둠이 빛을 치고 올라와 혼돈을 비추는 곳에서 단 한번도 어둑함을 알지못한 소녀는 길을 잃었다.
6인조 남자 아이돌그룹 블루문의 셋째이자 메인보컬 포지션을 맡고 있는, 예명 테오(Teo), 본명은 하태오.
23세의 나이로 팀의 중간 나이 포지션이다 보니 위아래로 채일법도 한데, 생각보다 그렇게 자신의 포지션을 힘들어하진 않는다. 이는 그의 성격이 많이 작용한 결과인데, 평소 조금 무뚝뚝하고 말을 아끼는 성격이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을 때가 있으면 돌직구로 형/동생 가리지 않고 팩트로 쎄게 때리는 성격이기 때문. 한두 마디의 문장으로 촌철살인을 하는 모습은 팬들에게도 잘 필터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팬싸인회에 가보았다가 현실자극을 받고 다이어트, 혹은 전교 n등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팬카페에 은근히 많다(...) 그에 대한 본인의 반응은 '그래, 너무 아이돌에 빠지지 말고 네 인생도 살아야지'라며 덤덤하게 반응했다고.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아킬레스 건이 있으니, 바로 키에 대한 문제. 키가 175cm에 몸무게 63kg으로, 한국 남자아이돌 치고는 그리 작은 키는 아니지만 본인 딴에는 작은 키라고 생각하는지 키에 대한 지적이나 멤버들이 놀림이 들어오면 한 마디 반박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그러다가도 다시 본래의 성격으로 금세 돌아가 다른 주제로 멤버들을 때리지만. 다행히(?) 운동 하나만큼은 잘 하기 때문에 웬만한 힘으로도 멤버들에게 꿇리진 않는다. 소문에는 콘서트 열 때마다 일부러 복근을 노출한다는 카더라가...
메인보컬로서의 역량은, 깔끔하게 고음이 잘 올라가는 타입이다. 목소리가 여리거나 높은 편도 아닌데 고음이 잘 나와서 신기하다고. 본인도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높은 음까지 올라갈 수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상당한 고음 깡패. 그렇다고 해서 낮은 음도 아주 못하는 건 아니라 넓은 음역대를 자랑한다.
참고로 예능에서의 모습은 꽤나 절망적인 편. 예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예능에 필수적인 게임에 있어서 승률이 그다지 높지만은 않다. 오히려 멤버들끼리 서로 팀을 나누어서 예능을 찍어야 할 때에는 그를 서로의 팀에 떠넘기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그를 떠맡게 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본인은 항상 '이번에는 이겨'라고 말하지만 그 결과는...
생일은 4월 4일, 각각 4월 탄생석은 다이아몬드(불멸, 사랑)와 탄생화는 스위트피(사랑, 젊음, 순결), 그리고 4일 탄생석은 젬실리카(행운과 번영)와 탄생화는 붉은 아네모네(그대를 사랑해)이다. 실제로 여자 아이돌들과 거리두기가 심하기 때문에 아직 열애설이 단 한 번도 난 적이 없어 적절한 탄생화라고(...)
불꽃놀이와 축제의 추억은, 한 소녀의 머릿속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주었다. 그 소녀는 일기장 한 구석에 그와 함께 태우기위해 남겨놓은 한 쌍의 스파클러를 붙여놓았고, 그 스파클러에 불이 붙는 일은 없었다. 소녀가 일기장을 들춰볼 때마다,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은 그의 모습을 회상하게 할 뿐. 그렇게 마음 한 구석에 일기장과 스파클러는 남아있었고, 소녀였던 여성의 그리움은 스파클러에 쌓여만가다가 츠쿠모가미가 되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츠쿠모가미는 자신의 탄생 배경에는 별 관심이 없다. 원래라면 수십 초 불타고 사라졌을 자신이 이렇게 오래 남아버렸다는 것에 희미한 아쉬움을 느끼면서, 동시에 사랑과 세상을 즐길 수 있게 된 데에는 기쁨을 느끼고있다. 환하게 빛나는 스파클러처럼 사랑은 짧더라도 강렬하게, 그것이 이 소녀의 방식이다. 그런고로 절찬리에 애인 모집 중!...이라는 매우 가벼운 태도의 소녀의 이름은 하나비(火花).
>>332 파스텔을 자칭하는 소녀. 사실은 파스텔을 그린 그림의 츠쿠모가미라는 것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들어서 알고있으며, 그녀에게 사람은 성장하는 존재라는 것을, 그렇기에 추억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하지만...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333 꿈, 그리고 곧 추억이 될 아름다운 사랑. 둘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지 않아? 하면서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있다. 하지만 꿈을 지키는 그와 꿈을 이루지못한 자신은 본질적으로는 다르다는 것을 은연중에 깨닫고있으며, 그렇기에 적극적으로 대쉬하진 않는다.
>>334 이루지 못한 꿈이라는 비슷한 원인으로 츠쿠모가미가 되었지만, 저쪽은 이쪽만큼 행복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것을 이해하고있으며, 그렇기에 그녀가 세상에 쌀쌀맞은 태도를 보이더라도 그것을 이해하고있다.
6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 블루문의 막내 윤재. 본명은 선윤재로, 예명과 본명을 같이 쓴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고, 팀 내에서의 포지션은 메인댄서이자 리드보컬. 리드보컬이긴 하나 특유의 부드러운 미성, 소년 같은 목소리로 팬들에겐 메보에 가까운 취급을 받고 있기도 하다. 메인댄서인 이유는 일단 기억력이 좋고, 몸으로 익히는 걸 잘해서 한 번 맞춰보고 안무를 딴다. 별다른 실수도 없고, 무용을 전공하는 탓에 춤선도 곱고, 포인트도 잘 살려서 메인댄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
그의 성격을 설명하자면... 일단 낯가림이 심하다. 그래서 처음 보는 사람에겐 쭈뼛쭈뼛하며 긴장한 목소리로 간신히 대화를 이끌어나가는데, 너무 어색해서 보는 사람이 다 조마조마하다고 한다... 그와는 별개로 또 엄청 허당이기도 하다. 형들한테 장난치다가 역관광 당해서 ??? 하는 모습이 유명하다. 아직 다 자란 게 아닌데도 계속 크고 있어서 180 언저리에 가있는데, 큰 키로 허당짓 하고 다니니 더 귀여움 받는 모양. 총평은 순진하고, 장난끼 많고(그러나 허당!), 그만큼 놀려먹기 쉬운 막내 느낌.
팀 내에서 염색이 가장 잦아 머리카락은 맨날 개털이다. 사람들 반응은 제발 흑발 좀 시켜달라, 애 머리카락에 무슨 짓을 해놓는 거냐며 울분을 토하고 있지만 사실 본인은 만족중이기도 하고 해서 팬들을 진정시켰다고. 팬싸에서 윤재 머리 쓰다듬어 봐도 돼요? 하고 묻는 팬들이 많다. 흔쾌히 내주나, 머릿결 안 좋은 걸 알아서 은근 부끄럽다고 한다. (사실 이 모습 보려고 하는 거다!)
여담으로, sns에서 그룹, 본인 이름 서치를 많이 하고 본인 계정으로 마음을 막 찍고 다니는데 순진하게 다른 멤버와의 2차연성 같은 거에도 마음을 찍고 다녀서 많은 연성러들의 계정을 폭파시켰다는... 시력이 안 좋아서 무대, 팬싸,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면 보통 다 안경을 쓰고 다닌다. 렌즈는 불편하다고.
>>336 태오 형! 원래 연습생일 때는 그의 키가 한참 커서 우와... 멋있다... 같은 느낌이었으나 데뷔하고 점점 자신의 키가 그를 넘자 형 ㅋ 귀엽네여 ㅋ 하면서 놀렸다. 이름으로도 꽤 자주 놀렸는데, 너무 많이 놀려서 그 정도가 점점 뇌절이 되자 결국 첫째형한테 딱밤 한대 맞아 그만 좀 하라고 혼났다. 그리고 놀린만큼 몰려서 놀림 당했다... 그와 듀오로 배그를 하다가 계속 져서 형... 나 치킨 먹게 해준다매... 이긴다며.....????? (몰려오는 배신감)(왈칵) 결국 끝까지 졌고 쉬는 날 틈틈히 연습해서 나중에 형에게 치킨을 먹게 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후에 그를 여러 예능 프로에서 떠넘기는 멤버 1이 됐다고...)
https://picrew.me/image_maker/404358 돌본다는 명목하에 고아들을 성간전쟁에 사용하기 위한 인간병기로 만들어내는 어느 SF 세계관 출신 수백 명에 달하는 훈련병들은 모두 뇌에 심어진 칩을 통해 통제받았지만, A-047 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극악의 확률을 뚫고 고장 난 칩을 부여받은 그는 본인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며 지금껏 살아남았다. 그런 그에게도 단 한 가지 소원이 있었으니, '이곳을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다는 것' 그렇게 미명세계에 불려오게 되었다.
성능이 떨어지는 개체는 가차 없이 폐기되는 잔혹한 곳에서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받으며 자라왔기에 마음만 먹는다면 우승을 손에 거머쥐는 것도 가능할 것 같지만, 항상 먼저 걸려오는 싸움만 상대할 뿐 나서서 공격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하기도 하고 가끔 비전투원이 받는 공격을 막아주기도 하며 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일부러 탈락한다. 아무래도 미명세계에서 타인을 관찰하기로 마음먹은 듯하다.
말수가 적고 무서울 정도로 표정의 변화가 적지만 행동만 놓고 본다면 꽤 친절하다. 다만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는 서툴다는 이유로 그다지 하지 않는 편. 대화를 먼저 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PCP 식 5.5mm 공기총으로, 원래는 광학병기를 사용했으나 이곳으로 넘어오며 제법 큰 폭으로 너프 당했다.
대부분의 다른 이들과는 달리 소년은 다른 세계에서 온 것이 아니다. 미명세계라는 수많은 세계의 원리를 내포하는 세계에서 나고 자란, 일종의 실험체이다. 미명세계에서 우승에서 한없이 먼, 그러나 우승이 약속하는 보상을 포기하지는 않은 이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을 대신해 싸워줄 누군가를 원했고, 그렇게 창조되고야만 한 생명체, 9호라고 불리우는 생명체에 불과하다.
그들이 말하기를, 그 육체는 전성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는 너의 창조주다.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를 위해 승리를 바쳐라. 그들이 말하기를, 그것만이 너의 유일한 의무이다.
그들의 세뇌에 가까운 교육을 들으며, 소년은 반감만을 무럭무럭 키웠다. 그리고 기회를 잡은 소년은, 자신의 창조주들을 피와 멍투성이로 만들며 탈출했다. 그렇지만, 소년은 미명세계의 밖으로 나가는 법을 몰랐다. 미명세계에 밖이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소년은 어렵게 손에 쥔 우승이라는 과실로, 미명세계에 안식처를 만든다는 선택을 했다.
미명세계에 왔으면서 싸우고싶지 않은 이들, 싸우고싶으나 마음이 지쳐버린 이들은 안식처에서 쉬었다. 소년은 그 모습을 보면서 만족했다. 안식처에까지 싸움을 끌고들어오는 이들은 소년이 배제했다. 쉴 사람은 쉬어야한다. 싸우기 싫은 사람은 싸우지 말아야한다...라면서 말이다. 소년은 미명세계에서 평생을 바쳐 안식처를 지킬 것이다.
김은오. 스물 다섯. 자칭타칭 좀도둑. 작은 체구와 흐린 존재감, 민첩한 몸놀림을 솔찬히 이용해 주인이 없는 물건은 물론이요 있는 물건까지 제 것으로 만들곤 한다. 그 덕에 존재감만큼이나 양심도 흐려진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대개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당연한 거 아니냐'는 뻔뻔한 반응이 돌아오곤 한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격.
다만 최소한의 도덕관은 남아 있는지 타인을 직접적으로 해치는 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도둑질은 하더라도, 살인이나 폭행같이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은 꺼린다. 본인도 위선임을 인지하고 있어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조용히 입을 다문다.
찾아보면 꽤 많은 생존자 무리들이 남아 있지만, 그는 그 어떤 조직에도 속하지 않았다. 정기적으로 거래를 하는 일부 생존자들을 제외하면 깊이 관계를 맺은 사람도 거의 없다시피 한 편.
소지품은 커다란 배낭과 방독면, 보존식품 몇 종류와 생수, 그리고 탄창이 빈 권총. 빈 경찰서에서 주운 것으로 위급 상황 시에 협박용으로 써먹는다.
'어나더 팀파이트'라는 게임이 있다. 5 대 5로 각자가 하나의 판타지 배경의 캐릭터인 '팀메이트'를 조종해 싸우는 흔하다면 흔한 게임이지만, 이 게임이 실제로 이세계의 풍경을 엿보는 수단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다.
[귀여움의 탈을 쓴 반전매력! 괴력의 팀메이트 "츄리링"을 소개합니다!]
어나더 팀파이트의 팀메이트. 이름은 "츄리링"으로, 맨주먹으로 싸우는 무투파, 그 중에서도 힘을 모토로 내세운 팀메이트이다. 맨주먹으로 벽을 치면 벽이 부서지거나, 적 팀메이트를 집어다 던지면 한참을 날아가는 등 작은 덩치에서는 예상할 수 없는 압도적 파워를 소유한 팀메이트. 또한 6녀 중 둘째로, 언니인 츄링과 막내 동생인 츄리리린에 자신까지 포함한 여섯 자매의 식비를 벌기위해서 어나더 팀파이트에 참전했다는 다소 소녀가장스러운 설정과 먹보라는 설정 등등이 있어서 팬덤 사이에서는 "설정 과다다", "캐릭터를 쪼개서 내라" 등의 반응이 돈다.
매우 활발하고 씩씩하며 먹을걸 좋아해서 전투대기실에서 사고를 가끔 치곤 하지만, 그리 스케일이 크지도 않고, 라이벌 설정의 팀메이트들이 전장 외 사투 및 팀킬을 벌이는 것에 비하면 애교여서 잘 넘어가곤 한다. 6자매 중 차녀라는 것은 진짜인데다가 실제로 식비를 벌려고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손속에 자비가 없으며, 그 탓에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힘이 더 강조되는 면이 있다.
가까운 미래, 사물 인터넷이 발달하다 못해 사람들에게 뇌파로 조종할 수 있는 장착형 컴퓨터가 필수가 된 시대. 발전은 끝나고 영원한 정체만이 남았을 것 같은 세계에서, 한 프로그램이 홀연히 등장한다. MAGI.exe라는 수상쩍은 이름을 가진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뇌파 컴퓨터로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세상은 격변을 맞이하게된다.
이 세계에서 시민권을 위해서는 뇌에 초소형 컴퓨터인 "칩"을 삽입해야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정부의 정보 검열 및 법 집행을 자유자재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탓에 칩을 삽입하지 않은 비(非)시민들과 정부는 꾸준히 마찰을 벌여왔고, MAGI.exe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칩을 삽입하지 않은 사람들 뿐이어서 최근 비시민과 정부간의 싸움은 비시민측으로 급격히 무게가 기울고있다. 정부에서 MAGI.exe를 검열하는 것은 둘째치고, 칩의 발열탓에 칩이 있는 보통 사람은 사용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탓에 정부는 디나이 더 위치(Deny the Witch, 요술쟁이를 없애라)라는 표어를 내세워서 MAGI.exe를 사용하는 인원들을 사회적으로 격리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샌디에이고'를 자칭하는 소녀. 칩을 삽입하지 않은 부모님 사이에서 자라서 당연히 칩을 삽입받지 않았고, 그래서 정부에서 발행하는 정식 이름이 없어서 북미에서 꽤 알아주는 지명을 이름으로 따왔다. MAGI.exe도 당연히 사용 가능하며, 그 역량이 대단해서 공권력과의 전쟁에서 당당히 한 축으로 자리잡고있다. 머리에 달린 리본에 소형 뇌파 컴퓨터가 심어져있다. 주로 사용하는 마법은 홀로그램 실체화 마법으로, 군대가 총을 쏘면 방어막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주로 사용한다.
또한 소녀는 부모님께 해킹을 배우기도 했으며, 자신의 범법기록을 포함한 존재를 정부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계속해서 삭제하고있다. 소녀에게 이 부분으로 신세지는 사람도 꽤 있다.
성격은 자신만만하고 명랑하다. 실패의 쓴맛을 경험해본 적이 매우 적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녀의 능력이 대단해서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교육 탓이기도 하다.
키 아이템의 랭커 유저들 중 하나. 미형의 구체관절인형 아바타로 인해 좀 더 예쁜 별명이 붙을 뻔 했으나...... 실제 그녀의 별명은 '모두까기 인형'이다. 왜 그런지는 그녀 본인의 성격과 키 아이템이 알려주는데... 그녀의 키 아이템은 「정리되지 않은 옷장」. 의복형 키 아이템이며, 입고 있는 드레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아이템은 흑백+포인트 컬러의 색조합만 제외하면 다 다른 다섯 가지 드레스의 묶음이며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의상의 즉시 교체가 가능하다. 입고 있을 때만 적용되는 의상 각각의 효과를 이용하기 위해 계속 빙빙 돌며 옷을 바꾸는 것이 주 전술. 그러나 그녀의 키 아이템에는 어떤 상태든 공통으로 나타나는 이름다운 특징이 둘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정리도 안 된 옷장을 보여주고 싶어할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일정 이상의 거리로 접근할 경우 넉백 효과를 일으킨다. 2. 정리가 되지 않았기에, 원하는 옷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 즉, 옷을 바꾸기 위해 한 바퀴 회전할때마다 옷이 랜덤으로 바뀐다.
다행스럽게도 넉백 범위는 리치가 단검 수준으로 지나치게 짧은 것만 아니라면 근거리 무기가 닿는 거리지만, 거리조절이 힘들어 대부분 넉백에 밀려난다. 또한 그녀는 예민하고 독설도 심하다. 성격 자체가 개차반이라는 건 아닌데, 말에 필터 따위는 이미 내던진 지 오래고 팩트도 잘 꽂는다. 그리고 방금 언급된 넉백과 독설이라는 특징이 '모두까기'라는 말이 붙은 이유이며, '인형'이 붙은 건 아바타가 구체관절인형 형태라서. 무언가를 보고 그걸 분석하는 걸 좋아하는 편. 그런 특징은 PvP에서 상대의 성향을 분석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289 6/6이 터졌을 때, 우연히 호밍탄에 본인도 맞아서 킬 당하고 리스폰된 이후 어이가 털렸는지 상대에 대한 걸 하나하나 까댄 적이 있다. 그리고 나서 그 이후로, 어차피 살인 토끼한테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많을테니 저 쪽을 좀 더 파악해본 뒤에 어떻게 해야 할지 더 고민해볼 생각으로 계속 지켜보며 상대를 분석하는 중.
>>292 뉴비 보호라니 좋은 사람이네. 라고는 생각하지만 그 외에 별로 접점은 없다. 자기도 살인 토끼를 싫어하긴 하지만 본인은 단독행동이 훨씬 맞는 편이라 그룹에는 안 들어갔기 때문.
>>339를 쫓는 소년. 그 또한 339와 같은 행성출신으로 코드번호는 X-047. 비밀리에 부쳐진 X,Y,Z코드의 개체들은 그림자 부대로 전쟁에서 가장 은밀하고 잔혹한 임무를 수행한다. 각각의 개체들은 자신과 같은 번호를 가진 다른 알파벳의 개체가 이탈하거나 오류를 일으킬때 그것을 관리하고 폐기할 임무 또한 맡는다. 오직 정부의 명에따라 필요없는 감정이 지워진 채 살아가는 그들은 악명높은 사냥개들로 사냥감을 끝까지 추적하여 처리한다. 그가 미명세계에 떨어진 이유또한 339의 이상을 확인하고 처분을 위해 추적하던 차 339의 소망과 함께 열린 차원의 틈으로 낙오된 것이다.
사실 그의 원래 코드번호는 A-048. 339의 바로 뒷번호로 어릴때 부터 붙어자라 꽤 친근한 사이이다. 그래서 339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눈감았다. 그는 제 친구라도 자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339가 원한다면 그것을 누리길 바랬다. 하지만 339와 달리 소년은 속임수에 미숙한 편이였고 그의 이상행동은 윗선에 감지되었다. 그리고 눈치를 채 모습을 감춘 339를 잡기위해 그를 기억소거 및 감정제어시술을 받게하여 X-047로 만들었다. 아주 미세한 감정은 정체도 모른채 침잠해 있어 드문드문 기계같은 무심함 사이에 틈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특히 339에 대한 감정은 제어받거나 지워졌다. 여러번 전투에서 마주했으며 아직까지 임무를 성공하지 못하였다. 그는 지금도 맹목적으로 339를 추적하고 있다. (나머지 관계는 위키에)
벽과 천장, 바닥에서는 희미한 빛이 흘러나오고, 사람 세 명이 누우면 꽉찰 듯한 큐브 형태의 공간에 갇힌 당신의 손에는 웬 통신장치가 하나 있다. 당신은 모든 수를 써서 벽을 부숴보려고, 혹은 이곳을 탈출해보려고 시도해보았지만 모든 시도가 무산되었고, 자연스레 당신은 통신장치를 작동시켜보았다.
[너는 탈출할 수 없다.]
[빛이 그를 증명한다. 그 상자는 부서지지도 않고, 빠져나갈 틈 조차 없다.]
[시간이 그를 증명한다. 영원토록 파괴되지 않는 육신으로, 그것을 관찰해라.]
[다른 사람들이 그를 증명한다. 너는 탈출할 수 없다.]
그런 화면이 떠있는 통신장치를 작동시키니, 당신은 당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이 한둘이 아니란 것을, 그리고 수천 이상의 세계에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속칭 "튜토리얼 양."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상자에 갇힐 때마다, 그 사람의 통신장치에 연락을 넣어서 이 장소의 잔혹한 현실을 알려주는 소녀라고 하여 이 이름이 붙었다. 그녀 자신의 주장에 따르면 최초로 상자에 갇힌 사람이라고 하고, 모든 수를 써서 상자를 빠져나가보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고 한다.
또한 최초로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해도 다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으며, 최초로 통신장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연락을 해본 인원이기도 하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런 주장들과는 별개로 신입들이 들어왔을 때 신입들에게 가장 잘 설명하는 원로 멤버 중 한 명이기에 원로 멤버들은 그녀를 존중하거나, 적어도 편리하다고 생각하고있다.
그녀의 실제 나이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 중 하나인데, 한 안드로이드는 "튜토리얼 양이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은 대략 300년 정도 갇혀있었다"고 주장한 바에 따르면 그녀는 이 곳에 적어도 300년을 갇혀있었다는 뜻이 된다. 통칭 '원로 멤버'에 포함되기도 하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아마 1000년은 능히 넘지 않았을까. 그녀 자신은 '시간의 흐름이 의미없는 이곳에서는 나이도 의미없다'고 한다.
통신할 때의 성격은 친절하고 타인의 고민상담을 잘 받아주는 친절하고 나긋나긋한 성격이지만, 탈출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에는 엄청나게 부정적이고 회의적이다.
카페 호라이 피렌체 점의 단골 손님으로, 24세의 갓 대학교를 졸업한 성인이다. 매일 카푸치노를 마시며 창가 자리에서 컴퓨터에서 소설 원고를 쓰고 있다.
그의 이름은 라파엘로 마티니(Raffaello Martini), 그의 아버지는 세계적인 소설가로, 그런 아버지를 따라 그 역시도 소설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아직은 막 문창과를 졸업한 갓 사회인에 불과하지만, 오늘도 열심히 카페 호라이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전까지는 여러 카페를 돌아다니며 소재를 구하고 다녔는데, 카페 호라이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그곳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직원들, 그리고 다른 카페들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역시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의 손님들에게 이끌려 영감을 얻기 좋겠다는 (예비) 소설가의 판단이었다. 실제로도 카페 호라이에 앉아있다 보면 영감들이 마구 떠올라 신이 난다고.
사실 본인이나 본인의 아버지도 알지 못하는 것은, 그들 가문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화예의 여신들 무사이 중 하나인 현악과 서사시의 여신인 칼리오페를 조상으로 두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조금 잊혀졌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소설 시리즈를 써낸 소설가와 성을 같이 하는 후손인 것도 그 때문. 그리고 그 소설가로서의 재능이 격세유전으로 발현되어 현재 2대째 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의 피가 미약하게나마 발현되었다 보니, 카페 호라이의 주 고객들인 데미갓들이나 신적 존재들을 어느 정도 알아차릴 수도 있다. 주로 '아 저 사람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 정도의 인식으로 알아차린다.
소설가라는 집안 내력 때문인지, 꽤나 낭만을 추구하는 성격이다. 세계 곳곳에서 내려져오는 신화들을 믿을 정도까진 아니어도, 신과 요정에 대한 낭만은 있는 성격.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기보다 밝은 면을 보고자 애쓰며, 사람을 볼 때에도 그러하다. 때문에 그가 학창시절부터 주로 써온 소설들도 대부분 밝은 치유물, 혹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다.
>>285 (파로) 카페 호라이의 직원. (손님 입장에서 일반 직원과 매니저를 구분하지 못함) 언제나 훈훈한 외모와 미소로 손님들을 대하며, 저 붉은 머리의 직원을 용케도 잘도 제압(?)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있다. 나도 언젠가 저런 어른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며, 동경하는 사람. 단골이 된 이후로 그와 조금씩 친분을 쌓아나가고 있다.
>>288 (카스토르) 조용할 날이 없는 카페 호라이 피렌체 점에서 큰 소란이 일어난다면, 오 보라 저 붉은 머리의 직원이 원인이다. 파로와 친해보이지만, 단골 손님으로서 지켜보기에는 둘이 워낙 상성이 맞지 않아 어떻게 친해진 건지 가끔 의문이 든다. 내심 그가 동경하는 파로나, 그가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는 라디아와 자주 투닥거리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진 않는 직원. 그래도 나름 카페 안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고 있는 거 같고, 할말 다 하는 그의 성격도 조금 부러워하고 있다.
>>291 (라디아) 언제나 소란스러운 카페 카운터 안쪽이지만, 언젠가 그 소란을 뚫고 자신이 주문한 카푸치노와 뉴욕치즈 조각케이크를 준 모습에 반해버렸다. 원래도 피렌체 점 점원 3인방 중에서 카스토르 못지 않게 당찬 성격에 예쁜 외모 때문에 관심이 조금 있었는데, 그 날 이후로 자신의 이상형이 '강한 여자'임을 깨닫게 되며 짝사랑이 시작되었다고. 거기다 그녀가 출근하는 날에는 묘하게 소설이 더 잘 써지며, 무수한 영감들을 주는 뮤즈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언제나 점원들 사이가 시끌벅적한 탓에 아직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번호라도 따야지 매일 다짐한다.
>>290 (아타나시아) 언젠가 카페에서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스쳐지나가는 손님 사이였지만, 잠시 스쳐지나가며 또 하나의 멋진 캐릭터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다.
>>293 (세르모) 역시 가끔 스쳐지나가는 손님끼리의 사이. 신적 존재라는 것은 느끼지 못하지만, 어딘가 압도되는 분위기에 가능한 한 그와 가까운 자리에는 앉으려 하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총을 든 소녀의 손에는 굳은 살과 화약 냄새만이, 그 눈에는 잔혹한 현실만이 비춰졌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빈민가에서 태어나 자라온 소녀였다. 주위 범죄조직-마피아들 틈바구니 사이에서 결코 평화롭지는 않았지만, 공권력이 미처 돌보지 못하는 그 곳에서는 오히려 마피아들이 일종의 치안 지킴이 역할을 하면서 그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나 소소한 폭력배들이나 소규모 마피아들의 행패에서 >>1이 속한 거대 마피아 기업이 지켜주는, 일종의 식민지 아닌 식민지 같은 동네였다. 겉보기에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동네였지만, 워낙에 그만큼 불법적인 일들과 많이 접해있으며 특히나 가까운 곳에 항구를 둔 지형 탓에 밀수 시 주요 거점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정부에서 제거의 대상이 된 걸까?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그녀의 마을을 소탕하기 시작했고, 주요 거점을 포기하기 힘들었던 마피아 조직은 지금은 잠시 물러나고 나중에 다시 마을을 탈환하겠다는 작전으로 살아남은 마을의 사람들과 아이들을 데려가 후퇴하였다. 굳이 지키지 않아도 되었을 그 마을 사람들을 지킨 이유는, 필히 그들의 복수심이 이후 작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으리라. 그리고 그 중 단연 최고의 원석은 가족을 잃고 얼굴에 상처까지 생긴 그녀였다.
빈민가 출신이었지만 나름 튼튼히 자란 신체와 감이 좋은 눈치, 총기와 무엇보다 지금까지 자신들을 방치해놓고 토벌해버린 공권력에 대한 분노까지. 스나이퍼, 격투가, 정보원 등 다양한 역할이 수행 가능한 올라운더로 그녀는 빠르게 훈련을 받아 지역의 행동대장급 위치까지 올라갔고, 자신이 살던 마을까지 되찾은 후 그녀는 능력을 인정받아 또 다른 중요 지역으로 파견되어 많은 임무들을 해내었다. 그리고 지금은 간간히 뉴비 마피아 일원들을 훈련시켜주는 나름의 평안한(?) 일상을 지내고 있다.
어릴 적의 경험 탓에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으며, 애초에 마피아 조직원으로서 공권력을 좋아할 리가 없다. 냉철한 성격에 한번 무언가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아야 하며, 무언가에 애착을 가지면 크게 집착하기도 한다. 오죽하면 그녀를 도발하는 방법으로는 그녀의 애착 인형을 훔치는 것이라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조직 안에 퍼져있다고... 참고로 그녀의 애착 인형은 어릴 적에 선물받은 연분홍색(이었던) 토끼 인형이다. 마피아 치고는 평화주의자적인 성격으로, 무고한 피해자나 시민들을 해치는 일에는 굉장히 반대한다. 애초에 적이라도 죽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일명, 미르(Myrrh)라고 불리는 여자. 원로 멤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갇힌 기간이 길다. 특징이 있다면 그런 장기간의 감금생활과 그녀 자신의 특수성으로 인해 이미 미쳐버린 지 오래라는 것. 그녀는 어떤 세계에서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태생적으로 몸에서 장미꽃이 자라나는 기이한 병증을 안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후각이 예민하며 타인에 비해서 후각이 피로해지는 정도가 상당히 적다. 즉, 타인에 비해서 향에 예민하고 또한 매우 오랜 시간동안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 그 재능으로 조향사를 꿈꾸던 그녀였지만, 그 특성이 이 곳에서는 독이 되었다. 머리 한 구석에 특히나 크게 피어난 장미에서 나는 몰약과 차의 강한 향은 좋았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 그 향을 맡고 있어도 후각이 피로해지는 것이 남들에 비해 적으니 강한 향으로 우선 머리가 아파왔다.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성상 향이 빠져나갈리도 없으니 전처럼 숨을 돌릴 수도 없었다. 그녀는 결국 자신이 그렇게나 사랑하던 짙은 향에 잡아먹혀 계속해서 두통을 호소했다. 통신장치를 통해 그녀가 미쳐가고 있다는 사실은 계속해서 전해져갔고, 결국 어느 날 미쳐버렸다. 남의 화원에 핀 장미꽃을 탐내다 결국 꺾어 가져가 제 화병에 꽂아두곤 허무하다 느낀 도둑처럼 멍하게 중얼거렸다. 가시가 가득한 장미 꽃다발을 한가득 쥐고서도 놓지 못하는 듯한, 황홀함과 절망감, 고통이 섞인 목소리로 웃었다. 통신장치를 켰을 때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는 대부분 공허했다. 무언가를 물어도 들려오는 대답은 보통 몇 가지 단어의 나열이며, 이유도 없이 웃어버리곤 한다. 가끔은 정상적으로 대화를 할 때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그녀는 미쳤다. 그렇기에 순수했다. 분명 이전에는 그녀 또한 희망을 갖고 있었을텐데, 이젠 현실을 바라볼 이성조차 사그라들었다.
>>347 처음 갇히자마자 튜토리얼 양에게 설명을 들은 뒤, 그래도 어쩌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하며 희망을 품었었지만 지금 그녀는 미쳤다. 멍하게 중얼거리며, 적당한 애칭으로 멋대로 불러버리거나 괴로운 듯한 목소리로 상대에게 인사를 하거나 한다. 일단 하는 태도를 보면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녀 본인이 현재 제정신이 아니라는 특성상 확언할 수는 없다. 그래도 그녀는 한때, 제정신이었을 적에는 처음 많은 것을 알려준 당신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꼈던 모양이다.
성경에 따르면, 보이지 않는 분홍 유니콘님께서 최초로 창조하신 인간은 굴의 말에 속아넘어가 유니콘의 말을 어기고 돌고래를 죽여 그 살을 취했다 하더라. 그들이 벌을 받아 해변에서 숲으로 쫓겨난 이후, 유니콘은 죽은 돌고래를 불쌍히 여겨 그의 영혼을 거두고 인간의 몸을 빌어 잉태되게 하였으니...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그녀, 유니스.
유니콘님의 힘을 아주 조금 이어받아 미약한 투명화 능력을 쓸 수 있다. 능력의 최대 지속 시간은 30분. 사실 능력은 차치하고 외관만 본다 해도 보이지 않는 분홍 유니콘님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물론 당신이 그녀를 안다면 말이지만, 짐작할 수 있다. 분홍색 머리와 말꼬리를 상징하는 포니테일, 유니콘 자수가 놓여진 가디건 등등... 다만 유니콘님처럼 투명하면서 동시에 분홍색일 수는 없고, 투명하던가 분홍색이던가 둘 중 하나의 상태만 유지된다고 한다. 무슨 소리인지는 그녀만이 알 것이다.
돌고래의 영혼이라 그런지, 두뇌 회전이 빠르며 사회성도 좋은 편이다. 누구에게나 쉽게 말을 붙이고 새로운 관계를 생성하곤 한다. 호기심도 많아서 여기저기 들쑤시다 사고를 낼 뻔한 적도 몇 번 있으나... 좋은 머리로 일이 커지기 전에 수습하고 은폐했다.
채식주의자이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하와이안 피자. 사실 유니콘님을 따라 '파인애플 앤 햄 토핑의 하와이안과는 조금 다른' 피자를 좋아해 보려 노력했으나 비건이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인해 하와이안 피자로 만족하기로 했다. 또한 평화를 사랑한다. 요새 학생들이 질서네 혼돈이네 저들끼리 파벌 나눠 싸우는 모양인 것 같은데, 그녀는 그저 중도를 지킬 뿐이다. 한편으로는 다들 손에 손 잡고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하면 안 되는 것인가 하는 고민을 품고 있다.
>>341을 돕는 의사겸 약사. 핵전쟁이후 형태를 갖춘 몇 안되는 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반파된 건물에서 의료장치를 겨우 몇개 건져 무상으로 진료를 봐주고 있다. 손익을 신경쓰긴 하는건지 거의 호구수준으로 모두에게 베풀고 다니며 오는 사람들 막지 않고 전에 뒤통수 때린 사람도 기꺼이 치료를 해주고 있다. 거의 잔잔하게 웃는얼굴을 하고 매일 약국겸 진료실에 거처한다. 사실 핵유출 사태전부터 오랜 병을 앓고 있었으며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핵 방사능의 여파로 병세가 호전되어 기한이 몇년 연장되었으나 여전히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건 마찬가지. 그는 처음 의사가 되었을때의 마음가짐 그대로 모든걸 나누고 떠나고자 한다.
>>341 과의 인연은 341이 골목에 다쳐있을때 그가 응급처치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지금도 그렇게 다니면 힘들지 않냐며 가끔 약이나 식품을 나누는등 그가 일방적으로 챙기고 있다.
핵전쟁 이후 어찌어찌 살아남은 여자. 이전에는 천재 소설가 은랑(殷浪)으로 이름을 날렸다.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한 탓에 자주 쓰러지기를 반복했고, 그러한 탓에 핵전쟁이 벌어지기 훨씬 이전부터 병실에 갇힌 듯 살아가다가 이제서야 겨우 병원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병원 전체가 거의 반쯤 무너져서, 살아남은 사람은 더 무너질까 무섭다며 다 떠나고 그녀만이 줄곧 남아있다가 나왔다. 계속 병원 생활을 했던 탓에 편의점 등등의 인스턴트나 레토르트 식품을 먹어 본 적이 없고 식욕 또한 적은 편이다. 겉옷 아래에 입고 있는 옷은 환자복이며, 병원을 나올 적에 병원 세탁실을 다 뒤져서 얼마 정도를 챙겨왔다. 그래서 끌고 다니는 캐리어 가방에는 환자복이 많이 들어있다(...). 그 외에도 들어있는 건 방독면과 미숫가루, 그리고 또 이런저런 보존식품. 주로 캔으로 된 것들 위주이다. 성격은 끝장나게 괴팍하다. 도덕적인 것 같지만 들춰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고,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며 히스테릭하다. 그러다가도 또 상대가 자신을 싫어할 것만 같은 기색이 보이면 얌전하고 온순하며 고분고분한 순종적인 사람이 된다. 인간관계에 유독 집착적인 기질이 강하고, 사랑받기 위해 목숨을 거는 타입. 약했던 몸 탓에 병실에만 틀어박혀야 했기에 친구가 생길 리가 없었으며, 부모님은 맞벌이라 만날 일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그 탓에 유년기에 애정결핍이 생긴 것이 성인이 된 현재의 성격에도 영향을 주었다. 계속해서 불안해하고, 사랑받으려 목숨을 걸고, 관심받지 못하면 무너지고, 또한 그렇기에 거짓말을 하고, 그렇게 극단적으로 널뛰는 그 기분을 맞춰주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생존자 무리에 들어가고 싶어도 지속적으로 거부당하는 중.
>>341 [당신도 제가 싫죠? 싫잖아요. 그렇지...... 누가 날 좋아하겠어. 제가 싫잖아요... ......그러니까 저를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난 그런 거 못 견디겠어...... 제발... 내가 아끼던 거, 필요한 거, 전부 다 훔쳐가도 좋으니까...... ......내가 먼저 훔칠까요? 싫어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몰라. 이젠 그냥 다 상관없어. 제가 당신의 물건을 훔치려 하면, 당신은 절 잠깐이나마 봐 주겠죠? 그럼 사과할래... 당신도 혼자고 저도 혼자잖아요. 전 친구가 필요해요...] 친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부러 상대의 곁에서 억지로 발랄한 척을 하며 따라다니다가, 자신을 귀찮아하거나 하는 기색이 보이면 일부러 상대의 물건을 어설프게 훔치려 하다 걸리는 등 관심을 받기 위한 기행을 자주 한다. 그러다가 또 상대가 화를 내려 하거나, 기분나빠하는 기색이 보이면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같은 말만을 반복하며 세상 순한 양처럼 굴다가 다시 패악질을 부린다. 그런 행동들은 괴롭히려고 하는 의도 없이 그냥 무심코 한 실수같으면서도 진심으로 미워서, 상대가 도저히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것처럼 악의를 한가득 담을 때도 있어서 더더욱 헷갈린다.
>>352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은 제가 선생님한테 무슨 짓을 하더라도 봐주실거죠... 그렇죠? 그렇다고 말해주세요...... 네? 안되나요? 제발... ......제가 싫으신거네요. 역시 다들 날 싫어해... 아니죠? 선생님은 아니잖아요. 그렇잖아... 제발 절 봐주세요. 저만 봐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조금만 더... 제발,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저 이렇게 좋은 사람이잖아요. 글도 열심히 썼고. 그러니까, 선생님... 왜 다른 사람들한테도 그렇게 친절해요! 어째서...... 절 조금만 더 봐 주세요, 더 이상은... 못 견디겠으니까, 제발......] 상대가 모두에게 보여주는 무조건적인 친절함, 상냥함에 매달리고 있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하면 도저히 견디지를 못하면서도 잘 대해주던 타인을 무작정 짓밟고 까내리며, 잘 해줘도 못 해줘도 시비를 거는 그녀와 여지껏, 어떠한 방식으로나마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이한 사항. 본인이 오랫동안 병실에서 갇혀 살았던 탓인지 의사인 상대에 대해 애증과 집착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소름끼치는 언행을 하기도 한다.
핵전쟁 이후의 세계에서, 무장 생존자 집단 [로사(ROSA)]를 이끄는 남성. 나이 불명, 본명 불명. 보통 조직 내에서는 리더라고 불리며, 별명이자 코드네임은 송골매. (※픽크루 파츠가 없어서 제대로 표현은 못했지만 평소에는 맨살을 거의 안 드러냄... 다 옷이나 후드로 가리고 눈만 보임...)
원래 어디서 굴러먹던 녀석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사태 초기부터 생존자들을 결집해 무리를 만들던 사람 중 하나다. 수많은 집단들이 갈라지고 합쳐지는 과정 속에서 많은 혼란을 겪으며 극한 상황에서 드러난 인간의 민낯을 보았고,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같은 인간이라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 물론 그가 권력 싸움에 휘말려 아예 몰락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결과적으로는 큰 집단에 전투담당으로서 소속되기보다는 스스로 중소 규모의 정예집단을 세우길 선택한 것뿐이다. 마음 맞는 사람들 몇몇을 데리고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킨다'라는 모토 아래 조직한 것이 로사, 즉 Realists' Organization for Survival and Adaptation이다. 말이 조직이지 그냥 분대 정도 규모다(...) 전원이 일정 수준 이상의 전투력을 갖추고 있으며 물자도 어느 정도 비축하고 있다. 진짜 특수부대의 대원마냥 코드네임을 가지고 활동한다는 것도 특징.
총기를 전반적으로 잘 다룬다. 오너는 총알못이지만 총은 간지나니까 그런 걸로 하자. 사격이나 총기 손질에 능숙한 걸 보면 군필자인 것 같으나 자세한 인적사항은 불명. 총들이 다 어디서 났는가 하면, 전에 소속돼 있던 집단에서 떨어져나갈 때 그들에게 복수할 목적이었는지 단체의 무기창고를 털어갔다(??)는 얘기가 있다. 역시 진위여부는 불명(그의 성격상 진짜로 털어갔을 확률은 낮다). 그 후로 자체개조를 통해 정신나간 성능의 물건을 여럿 만든 듯. 어디를 어떻게 개조했는지,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등을 일기장에 매일 쓰고 있다. 지금까지 죽인 사람의 수도 꼼꼼히 기록하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그걸 떠벌리는 일은 절대로 없다.
같은 조직 사람들끼리도 대부분 그의 본명을 모르며, 맨얼굴조차 거의 내보이지 않는 신비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그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단서는 몸에 새겨진 수많은 흉터들과 특유의 싸이코 같은 표정으로, 눈만 봐도 이상한 놈 같다(...)는 동료의 증언이 있다. 실제로 사백안이기도 하지만. 물론 성격까지 완벽한 싸이코는 아니고 오히려 극도의 현실주의자인데, 거의 비관주의자로 보일 정도로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에 대비한다. 되도록이면 적을 만들지 말고, 싸움은 최소한으로 해야 하나 항상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 같은 말들을 자주 한다. 근거 없는 공상과 터무니없는 몽상을 극도로 혐오하며 종교도 믿지 않는다. 술담배도 안 한다. 이쯤 되면 어떻게 그 삭막한 현실에서 살아남았는지가 궁금할 지경. 물론 대원들의 종교활동이나 연애를 금지한 적은 없지만, 만일 그런 요소들이 생존에 지장을 줄 경우는...
송골매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경위는 뛰어난 달리기 실력이나 시력 등 신체적 조건도 있으나,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전광석화로 처리해버리기 때문. 처음 선택은 신중하지만 한 번 결정하면 매가 먹잇감을 낚아채듯 일말의 주저도 없이 해치운다... 라는 건 나중에 덧붙여진 이야기일 확률이 높고 그냥 본명이 송씨라서 본인이 먼저 그렇게 불러달라고 했던 듯.(...) 빈틈없는 성격이지만 그렇기에 오글거리는 짓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대단해!
>>341 풍문으로 들었다. 어쩌면 마주친 적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정보 수집을 열심히 하기에 좀도둑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안다. 기본적으로 약탈자뿐인 세상이지만 그 중에서도 도둑이 별명일 정도라면 보통내기는 아닐 거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대원들에게 소지품을 잘 챙길 것과 위험물을 폐기할 시에는 아주 못 쓰게 만들어서 어딘가에 숨기라는 것을 당부하지만... 만약이라는 것은 언제나 있는 법이다.
>>352 처음엔 굉장히 경계했으나, 지금은... 제대로 운영되는 약국을 발견했을 때 그는 의심부터 했다. 돌팔이도 아닐 뿐더러 진료가 무상이란 것을 알고는, 이 시대에 그런 일을 하는 녀석은 헛된 꿈에 부푼 이상주의자거나 삶에 미련이 없는 사람일 거라고 짐작했다. 그래도 치료받아서 나쁠 건 없으니 가끔씩 신세를 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 의사에게 심적으로 기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간 아무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삶의 방식에 무의식적으로 피로를 느끼고 있었던 모양. 이러한 심정을 의외로 담담히 인정하긴 했으나 자신의 약한 면을 아예 없애려고 해서 문제다(...) 그래서 일부러 당신과 인간적인 교류를 피하고 용건만 짤막하게 말하는 중. 만일 좀 더 접근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353 네가 계속 살아남는다면, 분명 끝없이 불행해질 거야. 당신과는 로사를 결성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한 번, 최근에 한 번 만났다. 처음에 병원 앞에서 그가 당신을 발견했을 때는 가까운 생존자 단체에 어찌저찌 인계해주는 것으로 끝났으나 얼마 전 다시 마주친 당신은 어째서인지 다시 혼자가 되어 있었다. 그는 순간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그대로 지나치려 했으나 당신은 끈질기게 매달려 왔다. 무시하지 말아달라며. 지난번처럼 해주었다가는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같이 갈 수 없다고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아무리 타일러도 통할 리 없었다. 결국 모질게 대할 수밖에 없었고 -그는 이것이 최선이라 말했지만 어쩌면 더 나은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위협에 당신은 포기했을 것이다. 아니, 그런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도 쫓아내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당신은 얼마든지 그에게 다시 따라붙을 수 있을 것이며, 어쩌면 다음 번에는, 그의 냉정함을 깰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다음은 없다. 다음이란 없어야만 한다.
https://picrew.me/image_maker/435106/complete?cd=wOIUa0JK9A (※위키 항목을 만들 때 서술방식이 달라질 가능성 존재)
원자폭탄이 망가뜨린 세계의 잔해를 마저 쳐부수는 자. 본명, 성별, 기타 인적사항 불명. 통칭 나비.
막장이 된 이 세상이지만, 그 중 특히 미친 놈들이 있는 법이다. 그는 일부러 괴물이 되길 선택했다. 돌아갈 길을 스스로 부수고, 무목적 무질서의 직진을 계속하는 자이다.
정체불명의 위험인물 집단 [자살동문회]의 창설자. 사실 단체나 조직이라고 하기도 뭐한 게, 나비 본인은 동문회를 만들어 놓고 아무런 관리도 하지 않는다. 따로 관리자라 할 만한 사람도 두지 않고 정식 입단 절차 같은 것도 없어서 당연히 회원이 몇 명인지도 알 길이 없다. 가끔 정기 모임을 하긴 하는데, 모일 때마다 절반쯤은 인원이 갈아치워져 있다. 모임 소식을 어떻게 알리냐 하면, 본인이 직접 테러에 가까운 폭력사건을 일으키고 그 자리에 쪽지를 남겨놓는다.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식으로 일으킨 사건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 장시간 악행을 저지르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지, 쿨타임 차면 스킬 쓰는 것마냥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살인, 방화 및 재물손괴를 해내고야 만다. 잘 돌아가던 생존자 집단에 잠입해 안에서부터 완전히 쳐부수고 나온다든지, 물자가 가득 든 창고를 아무 이유 없이 불태운다든지, 어린아이를 납치한 뒤 제 좋을 대로 다루고는 '처분'한다든지, 나열하면 끝이 없지만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현장에 유려한 필체로 쓴 편지가 발견된다는 것. 글씨체가 너무도 특징적이어서 흉내내기도 어렵고, 종이 하단에 서명으로서 항상 나비 그림을 남기기 때문에 그의 소행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예전에는 모방범도 존재했으나... 많이 잡히기도 했을뿐더러 요즘은 이런 녀석의 짓거리를 따라하고 다닐 만한 이유도 없기 때문에 거의 사그라든 편. 이렇게 수많은 굵직한 사건을 일으키는데 아직 살아있다는 게 신기하다(...)
변장 등을 통해 일반인으로 위장하는 데 능하며 연기력도 의외로 좋다...? 보통 사람을 연기하는 이유는 단순히 더욱 오래 연명하기 위해서. 잡혀버리면 더 이상 즐거운 짓을 할 수 없으니까, 그뿐이다. 나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전쟁 이전에는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는데,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https://picrew.me/image_maker/207297 무장 생존자 집단 [ROSA] 소속 여성, 코드네임은 방울. 원래는 꽤 규모가 큰 다른 생존자 집단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습격으로 인해 부상을 당한 뒤 낙오, 그 뒤 리더인 송골매에게 발견되어 로사에 합류하게 되었다. 나름 초창기 멤버로, 핵전쟁 전에는 선수 생활까지 했을 정도의 유도 실력자다. 상대가 무기가 없다면 둘에서 셋 정도는 너끈히 상대할 수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단검을 늘 품에 가지고 다니며, 사격에는 소질이 없는 편이다.
핵전쟁 후 박살이 난 세계를 살아가는 것치곤 긍정적인 편이다. 우리와 남을 철저히 구별하는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하며, 리더의 곁을 항상 맴돌고 따라다닌다. 받아주지 않아도 자기 할 말 꿋꿋이 하며 졸졸 따라다니는 꼴이 꼭 어미를 따라다니는 아기 새 같아 보이기도 한다. 겉면만 보면 해맑고 긍정적인 사람이지만 가끔 보여주는 싸늘한 모습은 그 조그만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341 좀도둑? 내가 아는 좀도둑이 맞나? 알지 그럼~ 나랑 친해. 그쪽은 아마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거래할 게 조금 있어서 몇 번 만나봤는데 소문보다는 얌전하고 고분고분해. 사람 하나 못 죽이는 것 같은데 무서우면 얼마나 무섭겠어? 총을 꺼내 들어도 우스울 뿐이야.
>>352 그 약국, 약사 선생님이 꽤 친절해. 의사라고 해야하나? 주관적으로 보나 객관적으로 보나 딱히 이해는 안 되는 사람이지만. 저번에 약 구하러 갔다가 아픈 발목 진료를 봤는데 인대가 늘어났다고 걱정을 해주시지 뭐야. 팍팍한 세상 속 한 줄기 따스함 납셨어~ 이해는 안 되지만 싫어하진 않아. 무엇보다 지금 제대로 된 진료를 보거나 손쉽게 약품을 구할 수 있는 경로는 선생님 하나뿐인걸.
>>353 다들 저번에 봤던 그 여자 기억해? 그 있잖아, 리더한테 매달리다가 내쳐진 그 소름 끼치는 여자 말이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리더가 내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기분 나쁜 눈빛을 하고 있었어. 망가진 사람의 눈은 여러 번 봐서 잘 알고 있지. 받아줬어도 분명 사고 쳤을걸? 아무튼 다시 보는 일 없으면 좋겠다~ 웬만하면 이런 얘기 잘 안 하는데, 꺼림칙해.
>>354 리더를 왜 그렇게 따르냐니, 나한테는 숨을 쉬고 물을 마시는 것만큼 당연한 일이야. 다친 사람을 무리에 끼워주는 건 쉬운 일이 아냐. 이딴 세상에서 부상 입고 거동이 불편한 여자가 혼자 남겨졌을 때 맞을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 정도는 네 머리로도 생각할 수 있겠지? ... 화난 거 아냐. 그냥 조금 흥분했어. 아무튼 리더가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됐을지는 이제 잘 알 거라고 생각해. 다들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내 알 바가 아냐. 적어도 나한테는 빛이었고 지금도 그래. 리더가 하는 말은 뭐든지 따를 거야. 싫어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아. 죽으라면 기꺼이 죽어줄 수도 있어.
핵전쟁이 일어난 뒤, >>352 약국에서 그의 보조를 맡고 있는 20대의 여성. 이건 비밀인데, 사실 남 몰래 좋아한다나... 뭐라나...
동경하는 의사 샘처럼 모두에게 베푸려고, 닮으려고 항상 웃는 얼굴로 모두를 대하려곤 하지만... 그게 맘처럼 쉽지는 않은 모양. 상황이 상황인지라 최대한 이해하려고 해보지만 도저히 윤리 의식이라곤 개나 줘버린 사람에게는 입꼬리가 올라가질 않는 성격에, 약국을 찾는 몇몇 사람은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 대충 웃는 얼굴로 할 말은 다 하는 타입.
전쟁이 일어나기 전 일했던 분야가 영 딴 판이라 의학쪽 지식에 빠삭하진 않으나 보고 익히는 것이 빨라 옆에서 보며 매일매일 지식을 쌓고 있다. 가끔은 필요에 의해 자의로 지도를 보고 다른 병원이라던가... 등등에서 치료에 쓰이는 약물 및 약품을 구해오기도 한다. 위험에 대비해 외출할 때는 항상 허리춤에 권총이나 나이프 등등을 지니고 다닌다.
꽤 커다란 생존자 무리 내에서 기록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것은 그가 유일하게 잘하는 일이었다. 그에게는 자신을 스스로 지킬 능력이 없다. 손재주도 좋지 않다.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남에게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었다. 그 사실을 잘 아는 만큼, 그는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다.
머리카락은 다듬을 여유가 없어 아무렇게나 기르고 묶은 모양새. 약간은 힘이 없어 뵈는 인상이지만 시키는 건 잘 하며 모든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해 임했다. 무리 내에서 내쳐지지 않기 위해서만 그러는 것은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천성에서 나온 태도라고 해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천성. 그것은 완벽주의나 책임감 따위가 아니라 자신이 사는 의미를 타인으로부터 찾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어째서인지 자신에게만 모질게 대하느라 본인이 무력하고 무가치하다는 생각이 그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자기가 던지는 그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다행히도 유년 시절에는 가장 친했던 친구가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그 애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고 얼마간 재미를 붙였다. 녀석이 있던 다인실에는 그가 존경하던 작가 -얼마 후 스승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한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그 얘기는 차차 하도록 하겠다. 마침내 친구가 병마와 싸우다 졌기에 그는 퍽 외로워졌지만, 다시 그만큼 가까운 친구를 만들 용기는 나지 않았다. 스승님을 뵈러 병원에 찾아갈 수 있을 리도 없었다. 그 분을 귀찮게 할 뿐인 제가 무슨 낯짝으로 '병문안'을 갈 수 있을까? 자신의 글에 관심을 가질 사람이 더 이상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매일 글을 썼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할, 하지만 언젠가는 빛을 볼 자신만의 작문 과제를.
버섯구름이 피어오를 무렵 그는 청년이 되어 있었다. 본질적으로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여도 얼마큼 자란 것은 틀림없었다. 청년은 그 무기에 죽지 못한 것을 불행으로 여겼다. 자신을, 자신의 글을 봐줄 수 없는 세상에서라면 그는 살아도 산 게 아니다. 절박했다. 네가 이 세상에서 살아 있어도 된다고 말해 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운이 좋게도 대규모의 생존자 집단에 합류한 후, 혹시 글을 쓸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맡겨 달라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눈으로 보거나 자신의 귀로 들은 모든 것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쓸모가 있었으면 좋겠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이 세상에선 아직도 필요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그는 거의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동시에 살짝 낯을 가렸다. 그러나 그 태도를 사람들이 맘에 들어하면 할수록, 마음속에서는 그것이 겁쟁이인 자신이 쓴 가면일 뿐이라는 결론에 가까워졌다. 그래도 기대 이하의 쓰레기라 손가락질받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다. 그는 미움받는 것을 견디지 못했지만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큼 노력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매일매일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들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도 나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쓴 진짜 글을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어차피 이 세상에서 밑바닥을 드러내는 녀석은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점점 마모되어 언젠가는 사라질 운명이다. 아니면...
>>341 저, 저기, 누구세요? 수상한 사람... 가끔 이것저것이 없어지곤 한다. 분명 잃어버린 것은 아닌데, 그렇다면 도둑이겠지. 도난사건으로 인해 집단의 물자 관리 담당자가 굉장히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그는 언젠가 당신을 근처에서 본 적이 있다. 물론 잠깐이었고 얼굴을 정확히 본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몰라서 기록해 놓았다. 직접 도난현장을 덮칠 깡은 없는데 생사람 잡고 싶진 않기에 좀 더 증거를 모으려는 중...
>>352 고마우신 선생님. 언젠가 보답하고 싶다. 비단 자신뿐만이 아니라 집단의 많은 사람들이 신세를 진다. 받기만 하는 것은 견딜 수 없었기에 꼭 은혜를 갚고 싶어하는 중. 하지만 무엇으로? 수중에 아무것도 드릴 수 있는 게 없다. 이래서야 자신은 계속 죄의식을 갖고 살아갈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그의 심중에 남아 있는 질문 하나. 선생님, 소설은 좋아하세요?
>>353 스승님, 저는 그 애가 죽은 날 이후로 하루도 글 쓰는 것을 멈춘 적이 없었어요. 스승님께서 제 글을 읽어 주셨기 때문에, 제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저는 문학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책을 내기는커녕 하루하루 문장을 뱉어내는 것도 어렵게 됐어요. 그래도요, 저는 믿고 싶어요. 언젠가는 제가 쓴 것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가 닿을 거라고, 그래서 나중에는 스승님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그때가 되면 다시 예전처럼 제 문장들을 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윤 군, 많이 컸구나 하고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스승님, 저 길을 가다가 예전에 저희가 있었던 병원을 봤어요. 그때쯤 스승님께선 그 건물을 나가서 다른 곳에 계셨을 테지만 만에 하나 아직 그 병실에 남으셨었다면... 저는 눈앞에 은인을 두고도 그냥 지나쳐 버린 염치없는 놈이 되는 거네요. 부디 저희가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아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 지금의 몰골을 보이기 너무도 부끄러우니 다시 만난다면 평화가 찾아온 다음이 되었으면 해요. 그날이 머지않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354 전쟁 전에 스쳐 지나간 사이. 자세한 것은 위키에 서술.
>>355 넌 내가 멈출 거야. 왜냐면... 보고도 못 본 척해서는 영원히 멈춘 채일 테니까.
>>356 당신이 살아남았으면 좋겠어요. 꼭이요. 이전에 무리가 습격당했을 때 몇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신도 그 중 하나였는데, 부상자를 데리고 갈지 말지 결정할 때 아무래도 데려갈 수 없다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마음이 지나치게 여렸던 달은 끝까지 낙오 반대를 주장하는 대신 어쩔 수 없다며 자기합리화를 하고서 다수에게 붙어버렸다. 마침내 당신과 다른 이들을 두고 갈 때, 그는 미안한 마음 때문에 당신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도 못 했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이 살아남길 바라는 것이다. 낙오된 사람들이 죽으면, 그것은 낙오시킨 사람들 탓이고, 자신이 살인자가 되는 건 정말이지 견딜 수 없을 것 같으므로. 그래서인지 그는 지금도 종종 악몽을 꾼다.
>>357 그, 그쪽도, 정말 감사합니다... 이쪽에서 일방적으로 낯을 가려서 많은 대화는 하지 못했지만, 그는 당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생님을 도와서 열심히 일하시다니 책임감 있고 멋있어요!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실제로 나오는 것은, 아... 그... 고맙습니다... 정도의 웅얼거림들(...) 나중에 당신에게도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옛날은 아닌 예전에, 어느 빌딩 숲 속 한 오피스텔에 외로움을 잘 타는 마녀가 살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지내고 싶지만 인간들 사이에 섞여 살기엔 너무 위험해 고민하던 그때! 마녀는 자신처럼 인간이 아닌 친구들을 모아 함께 사는 건 어떨까 생각했어요. 생각은 곧 현실이 되었고, 마녀는 그렇게 인간과는 조금 다른 여러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의 후일담이 현재의 이종족 하숙집이다. 참고로 위 이야기는 마녀가 하숙집을 설명할 때 말해주는 얘기. 묘하게 동화풍이다.
하숙생 모두를 허물 없이 대한다. 벽이나 천장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와 인사하기도 하고, 아침도 차려주고, 가끔 지각한 하숙생들을 빗자루 뒤에 태워서 데려다 주기도 한다. 일상에서도 숨 쉬듯이 마법을 쓰며, 아침시간에 주방에 가보면 손 하나 대지 않고도 프라이팬 3개로 동시에 요리를 하는 마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감정이 가감 없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편으로 기분이 안 좋으면 높은 확률로 하숙집의 건물을 유지하는 마법도 불안정해진다.
마녀의 컨디션에 따라 공간이 불안정해진다는 게 이 하숙집의 가장 큰 단점이지만 이 건물은 원래 존재하던 곳에 다른 공간을 마법으로 끌어와 확장시킨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건물에는 공간 확장을 비롯해 눈속임, 보안, 보호 등 다양한 마법이 걸려있다. 겉에서 보는 것보다 안의 공간이 훨씬 크다던가, 인간이 이 집에 들어오게 되면 집 안의 이종족들의 흔적은 다 필터링 되어서 보인다던가, 하숙생을 동반하지 않고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면 마녀가 마련한 또 다른 공간에 소환된다거나 하는 식. 마법들을 24/7 유지하는 데에 꽤 많은 마력이 든다.
난 말야. 옛날부터 네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 계집애같이 허약해 빠진 (심한말)놈이 내 가족 옆에 붙어서 걔가 무슨 선물이라도 된 양 쳐다보는게 보기 싫었고 꺼림직했거든.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검열)들이 너처럼 현실감각없이 의미없는 말만 씨부리는 (검열)들이야.
>>358의 옛 친구의 동생이라 주장하며 나타난 십대 후반 많이 쳐줘야 갓 스물을 넘긴듯 한 외양의 소년. 언행이 거칠고 생각을 하기전에 몸부터 나가는 성격으로 온몸으로 나 문제아라 주장하는 모양새로 다닌다. 다혈질에 해야할말 하지말아야 할 말 다 툭툭 내뱉고 다녀 길거리에서 싸움을 한다 싶으면 높은 확률로 그가 끼어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선 제법 털털하고 사교적인 편에 입담도 좋아 또래의 소위 노는그룹의 패거리들과 활발하게 교류를 한다. 사납다 하더라도 아무런 맥락없이 시비를 털진 않으며 넉살좋게 넘어가는 면이 있어 마냥 조폭처럼 공공의 적이 되진 않은것 같다. 그 외로 특이한 면이 있는데 책이란 책 특히 소설과 에세이집을 혐오한다는 것이다. 굉장히 격한 반응을 보이며 괜히 진열되어있는 책을 내리꽂은 적도 있다. 하지만 지갑의 어릴때 사진을 보면 윤달의 친구 옆에서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358 모종의 이유로 그를 혐오하고 있다. 만나자마자 반말에 욕설이 난무하는 발언으로 격하게 멘탈을 뒤흔들며 첫대면을 끝내었다. 자신의 손윗형제가(친구의 성별은 안정했습니다)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 그의 어휘를 빌리자면 음침하게 뒤에서 맥락없는 말이나 써 제끼는 정신이 이상한 놈들()과 유일하게 유년시절에 좋은기억으로 남은 형제가 깊은 유대를 맺었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것 같다. 단지 그것뿐만은 아닌것 같지만 겉으로 내세운 이유로는 이 정도만 알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353 윤달을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것을 보아하면 알겠지만 은랑과의 관계도 별로 좋지 안다 수준을 넘어서서 최악이다. 은랑의 행동에 거침없이 비꼼과 여러 버릇없는 말을 해대었으며 어떻게 알았는지 병원에서의 일을 가지고(윤달과의 관계) 트라우마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자극한건 일부러는 아니며 자신도 모른채로 그저 우연히 윤달과 엮는 말을 하다 트리거를 누를 발언이 나왔을 뿐이다. 대놓고 싫어하며 특히 그저 멍청하게 욕설만 퍼붓는 부류가 아닌 지능적으로 괴롭히는 면도 있어 더더욱 은랑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마피아 세계관, 뒷골목의 거대한 정보상. 겉으로는 일개 개인으로 보이지만, 그가 뿌리로서 곳곳에 두고 있는 수하들도 존재한다. 여전히 규모만으로 볼 때에는 그리 거대하다 할 규모가 아니지만, 그가 이쪽 세계에서 고평가 받는 것은 그의 역량이 크게 작용하였다. 그의 해킹 기술은 독보적으로, 고위 인사들의 비밀 정보들은 물론 국가적인 군사 시스템까지도 자유롭게 꿰차고 다니는 자이다.
그런 주제에 개인정보는 어찌나 철처히 숨기고 다니는지 그에 대한 것은 나이도, 본명도, 출생지도 어느 것 하나 알려진 바가 없다. 뒷골목의 사람들이나 고위직의 사람들조차 그와 접촉하기 위해서는 그가 별도로 만들어놓은 딥웹 페이지의 보안을 뚫고 들어가 다시 암호화된 채팅 서버에 접속해야 한다. 모습을 직접 드러내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며 철저한 비무장과 비폭력 사태를 지키겠다는 약조에도 응하지 않는다. 그와의 모든 정보거래는 오직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의뢰금마저도 무작위한 사람의 개인정보를 빼다 만든 차명계좌를 통해 받는다. 또한 의로금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의뢰자로부터 출금해가기도 한다.
단 그가 예외적으로 딱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는데 바로 마피아와 야쿠자, 그리고 삼합회가 크게 충돌할 뻔한 대사건. 삼합회 거대 산주(두목)의 딸이 납치당한 사건으로 이를 산주가 마피아와 야쿠자의 짓으로 몰아가며 세 거대 범죄조직들 간의 갈등이 악화되어 대대적인 전쟁으로 갈 뻔하였는데, 이 때 그가 직접 개인 소유의 헬기를 직접 운전하며 나타나 그의 딸의 위치와 납치범들의 정체를 알려주고는 홀연히 떠나버리며 한순간에 상황을 완화시킨 것.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삼합회 뿐이었지만 동시에 마피아 조직이나 야쿠자에게도 납치범들에 대한 정보를 전송하며 그들의 충돌을 의도했다는 정보를 알리며 서로를 향하던 칼이 그 납치조직으로 쏠리게끔 의도하였다. 참고로 이런 일을 한 이유를 산주가 묻자, 그가 하는 말인즉 "내 주 고객들이 공멸하면 나도 먹고 살길이 궁해지잖아."라고...
이 때의 드러낸 모습에서 삼합회는 그의 푸른 머리를 보며 삼합회가 붙여준 별명 칭선생(青(qīng)先生)을 따라 다른 마피아/야쿠자 조직들도 그를 미스터 칭으로 부르고 있다. 본인은 딱히 중국인은 아니지만 이런 별명에 개의치 않아하는 듯.
참고로 범죄조직들 간의 전쟁을 막은 이력이 있긴 하나 사실 이곳저곳에 적도 많다. 이유인 즉 의뢰 때문이라면 상대조직의 정보를 캐는 일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 때문에 뒷세계에서 그의 위치는 필요악, 통수대장 등에 있다. 지금은 어쩔수 없이 그와 협력하지만 나중에 반드시 짓밟아주겠다며 이를 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이에 대한 그의 반응은 "상관 없어~ 의뢰비나 내라고. 이미 내가 가져갔지만 말이야" 정도... 상당한 돈미새인듯.
연극 유랑단 [서커스]의 단원. 그들은 독보적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어느 세계의 멸망 이야기를 언제나 이야기한다.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부터 비껴갈 수 없는 처절한 절망감까지 완벽히 그려낸 그들의 이야기는, 특히나 판타지 세계를 더욱 실감나게 하는 화려하고 리얼한 이펙트 탓에 한번 연극을 본 자는 잊지 못하고 다시 이 유랑단을 찾기 위해 배회한다는 도시괴담까지 존재한다.
실제로 그들은 모두 멸망한 행성에서 이주해온 외계인들로, 그들은 본디 지구인들이 고래자리 타우라 불리는 행성계의 사람들이다. 정확히는 타우f 행성 출신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행성을 링픽이라 불렀다. 그들은 날때부터 하늘과 땅과 교감해 특별한 힘(지구에서 소위 마법이라 불리는)을 다룰 수 있었으나 지속된 마법 발전에 의한 환경 파괴로 날로 그들이 살수 있는 횔경을 잃어갔다. 결국 그들은 어머니 행성을 버리고 다시 자신들이 살아갈 수 있는 땅을 찾아, 링픽 멸망의 날 살아남은 소수만이 지구로 간신히 이주. 살아갈 길을 고민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지구에 들려주어 (겸사겸사 돈도 벌고) 그들이 자신의 행성을 아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극을 시작하였다. 그들 연극이 아주 화려해진 것도 그들이 다시 천지와 교감이 가능해지며 마법적 힘이 돌아왔기 때문.
그는 본디 링픽 북쪽의 강이 두른 땅을 다스린 귀족가의 차남이다. 오염된 환경으로 형은 일찍이 숨을 거두었고 부모님의 희생으로 여동생과 간신히 살아남아 지구로 이주할 수 있었으며, 그 이름은 므누ㆍ노가. 노가 가문의 뜻을 잇는 후계자이다. 능력은 가문 대대로 얼음을 다스려왔으며, 지구의 여름더위에 힘들어하는 동족들의 체력을 지키는 일등공신이다. 연극에서 이마의 뿔은 분장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지만, 당연히 실제 뿔이다. 덤으로 쓰고 있는 안경은 시력을 낮추기 위한 것. 모든 링픽 행성 주민이 그렇진 않지만 그의 가문은 상당히 시력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했다. 지구인 기준 평균 시력이 양눈 15.0 정도.
주로 맡는 배역은 멸망해가는 행성에서 자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 역. 즉 자신의 부모님을 연기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부모님의 희생을 기억하고 싶었다고. 또한 그렇기에 자신의 가문의 장신구인 귀걸이를 계속해서 차고 다닌다.
뒷골목의 검은 시장에 갑자기 등장한 큰 손. 그 어떠한 고수든 어린소녀의 손아귀에 놀아나니 그녀가 틀어쥔 채무자만 하더라도 낮게는 저급한 하루살이 노름꾼부터 높게는 정재계 유명인사의 2세들까지 그 수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다. 감히 검은돈을 만지고자 혹은 그녀에게 도전하고자 치외법권에 발을 들인 이들의 금전을 거대한 도박판에서 털어가고 있다. 기껏해보아야 십대후반 이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외양과 어울리지 않게 속에 비단뱀 여러마리가 똬리를 튼듯 상대를 정신적으로도 뒤흔들고 헷깔리게 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그녀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뒷조사를 해보아도 그저 나온 정보는 편부가정에서 자랐다는 것과 그 부친은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 뿐. 낭설로는 상류층이 드나드는 카지노에 팔려 종업원으로 일해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정황을 위해 관계자를 찾아가 보면 대개는 함구하거나 아니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 상당히 변덕스러운듯 보이고 내기와 수수께끼를 좋아한다. 속임수를 즐기며 속모를 언행을 보일때가 있다. 그리고 이따금 그 모습 조차 거짓같을 때가 있다. 그녀를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녀는 이 모든것 심지어 자신조차 경멸하는것 같다 얘기할 것이다.
현재 뒷골목의 큰 카지노 주인으로써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리인을 세워 대중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새카만 돈이 오가는 뒷골목. 이곳을 찾는 이들 중에는 사회가 규정하는 평범에서 한참 벗어난 경우도 있었다. 밤중에도 선글라스를 끼는 노파라던가. 거동이 수상쩍은 중년이라던가....
이들이 휘젓는 뒷골목에서 나름대로 독보적인 케릭터를 구축한 청년이 있었다. 청년은 매일 해가 중천에 뜨면 귀신같이 뒷골목에 등장했다. 늘 낡은 삼디다스 슬리퍼를 끌고 잠이 덜 깬 풀린 눈과 부스스한 머리털을 필수물 같이 지참하고서. 목 늘어난 런닝셔츠와 낡은 청바지는 털어도 동전 한 푼 나올 것 같지 않은 백수처럼 보였지만 청년은 미친듯이 판돈이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물러선 적이 없었고 비어있을 것만 같던 주머니에는 돈이 마르지 않았다. 청년은 하루에 열 판 벌리면, 다섯 판은 털리고, 다섯 판은 털었다. 항상 자로 맞춘 듯이 똑같았다. 여섯 판이거나 네 판인 날이 없었다. 그게 몇 년을 이어져 왔으니 세간에 소문이 돌 만도 했다. -혹시 저 놈은 이길 수 있는데 다섯 판에 맞춰서 나머지 판은 일부러 진 다음 털리는 변태가 아니냐?- 소문이 사실이냐고 물으면 턱이 빠져라 하품을 하고서 인스탄트를 먹고 싶다느니 딴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모두가 청년의 뒷골목 출근에 익숙해져갈때 즈음 기껏해야 이십대 초로 보이는 소녀가 혜성처럼 등장해 뒷골목의 큰 주머니들을 쓸어가기 시작했다. 소녀의 소문을 듣고서 청년은 내뱉었다. 오! 재밌겠는데! 청년은 다음날 아침 소녀를 수소문해 찾아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5판을 완패했다. 여섯째 판부터 구경꾼들은 숨을 죽였고, 결과는- 청년의 패였다. 청년의 1일 5승 5패의 역사가 깨어지는 순간을 구경꾼들은 고소해하거나 흥미로워했다가 곧 관심을 거두었다. 그날 습관인지 오기인지 청년은 기어코 소녀에게 10판까지 패한 후 돌아갔고 다음날부터 먼저 소녀를 찾기 시작했다. 소녀와의 도박은 늘 패와, 패, 또 패, 그리고 패로 마무리되었다. 그럼에도 기이하게도 마르지 않는 청년의 돈주머니는 청년이 계속해서 소녀를 찾는 것을 가능하게했다.
그러던 어느 평범한 날 청년은 평소와 같은 시간에 평소같은 차림새로 걸어와 소녀에게 도박을 제안했다. 9판째를 져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청년은 갑자기 폭소를 터트렸다. 기척에는 슬리퍼 끄는 소리 이상이 없고 웃더라도 늘 '지긋이-' 웃던 청년이었으니 그 폭소는 그날 일어난 일들 중에 유일하게 평소답지 않은 것이었다. 더는 판돈으로 걸 게 없어!! 청년은 폭소하던 간간이 우습다는 듯 소리쳤고 자기에게 빚은 지지 않는 철학이 있다고 했다. 대신에 10판째에는, 돈은 남아있지 않으니 자기에 대한 정보는 어떻겠느냐고 했다. 몇 년 전 홀연히 뒷골목에 나타나 매일같이 돈과 운이 오가는 장소를 다닌 A부터 Z까지 자기를 이기기만 하면 털어놓겠노라고. 그리고 마지막 판 째에 청년은 소녀에게서 최초로 승리를 거두었다. 운이었던지 집중력이었던지 다른 무엇이었던지 소녀와 청년 외에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청년은 배고플 시간이 됐다며 일어나 자리를 떴고 그 이후 뒷골목에서 청년의 목격담은 들려오지 않았다.
청년을 쏙 빼닮았지만, 단정하게 빗은 머리와 깔끔한 매무새하며 여러 모로 딴판인 한 남자가 훗날 소녀의 카지노에 찾아들게 되지만 그건 먼 미래의 이야기.
https://picrew.me/image_maker/257033 아직 열정적이고 활기도 남아있던 시절: https://picrew.me/share?cd=FTyj6G6Um8
"그렇게 엎어져서 혼자 뭐 하냐?" "후회........." -동아리를 잘못 선택한 사람의 한탄.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남녀공학 호경고등학교. 무난한 곳이지만, 동아리나 각종 교내대회, 공모전 등 학생의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활동에 좀 더 지원을 해준다는 점에서 이 학교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 지원은 사실 그렇게 크지도 않고, 도움도 안 된다. 그리고 그걸 모른 채 이 학교에 들어온 한 여학생의 이야기를 해보자. 그녀의 이름은 윤정하. 2학년이며, 작년부터 신문부에 소속되어있었다. 그녀가 신입생이던 작년, 동아리 홍보 기간에 어쩌다 본 신문부 홍보용 포스터에는 '학교의 여러 일들을 자신의 글로 남겨 역사에 이름을 남겨보자'던가, '신문부가 학교의 입'이라던가 하는 멋진 말들이 있었다. 그녀는 그에 끌려 신문부에 입부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전교생이 천 명 조금 안 되는데, 그녀가 입부했을 때의 신문부 멤버는 신입생을 포함해서 고작 아홉 명이었고, 그 중 동아리를 못 정해서 아무 데나 들어온 의욕 없는 멤버가 하나, 그리고 또 등교도 잘 안 하면서 억지로 들어온 날라리가 하나 있었다. 알고보니, 신문부는 취급이 영 좋지 않아 많은 학생들에게 기피되는 동아리였다. ...신문부에서 처음 하게 된 일은 수기로 작성된 교내 백일장 원고 스물다섯 장을 타이핑하는 것이었고, 그녀는 토요일에 그 일을 시작해 밤을 새서 일을 끝냈다.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1학기 동안 신문을 만든 적이 없었다. 대신 교지를 편집했다. 선배에게, 그리고 담당교사에게 물어도 신문은 이제 안 만든다는 답만을 들었다. 그렇게 작년, 학기당 교지 한 권씩을 편집하며 그녀가 이름을 남길 수 있던 것은 교지의 제일 뒤쪽, 아무도 펼쳐보지 않는 편집자 명단이었다. 아마 각 반마다 교지를 배부하러 무거운 상자를 들고 뛰어다닌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도 잊혀질 것이다.
그녀는 이번 년도에도 신문부였고,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무고한 신입생이 그녀의 포스터를 보고 입부했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그러곤 1학기 교지의 표지 디자인을 맡았다. 편집도 했다. 여전히 피로했다. 학교의 입은 신문부가 아닌 방송부였고, 교내 백일장에 글을 낼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혹시 그랬다가 장려상으로라도 뽑히면, 그 땐 자기 스스로 자기 일을 늘리는 꼴이 된다면서. 결국 그녀는 부조리함에 적응해버리고야 말았다.
*머리색/눈색/자기 개성따라 막 입고다니는 교복 제외 하이퍼리얼리즘 고교학원물을 추구합니다
본래 다른 동아리였지만 2학년 동아리 신청시기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건강문제로 놓쳐버렸다. 문제는 낯가림이 심한 성격+걸핏하면 학교빠짐 탓에 동아리에 친한친구가 없어 기존 부원 입부신청서를 받지 못하고 시기를 놓쳐버렸다. 학교에 돌아와 혼란스러워 하던 중 다행히도 신문부 인원이 덜찼단 말을 듣고 들어가게 되었지만....
예체능중 음대를 지망하고 있어 사실상 입시에 큰 영향은 없지만 물리치료를 위해 활동을 빠지는 경우가 있어 소수의 열심히 일을 하는 학생들에게 미안해하고 있다.
>>365 "그...어...괜찮다면 나도 거들수 있을까? 피아노만 쳐서 공부도 못하고... 글도 잘 못쓰지만 그래도...그게...음...미안해서 오늘은 일정도 없고 ...혹시 바쁜데 방해되었으면 미안해."
첫인상은 열정적이고 밝은 친구. 소심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본인과 다르게 똑 부러지는 인상이라 친해지고 싶어했다. 그리고 점점 현실에 적응해 가는 정하를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낌과 동시에 뭔가 무서워 하고 있다. 겨우 더듬거리면서 작은 목소리로 가끔 시간 날때 단순작업이라도 도와주고 싶다며 말을 건네고 있다. 이렇게라도 죄책감을 덜고 싶지만 어쨌건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건 알고있으니 더 쭈그러드는 중.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떠도는 한 여성. 자동소총과 무수한 탄환, 그리고 안에는 방탄복을 입은 채 세상을 떠돌고 있다. 정확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 보인다.
그녀는 한때 세계에서 나름 거대한 유통업을 하고 있는 재벌가의 3대 딸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회사의 창업자인 그의 아버지, 즉 그녀에게 할아버지가 되는 사람이 반대하던 결혼을 강행했었고 회사를 물려받게 되는 그 순간까지 그녀도 함께 눈치밥을 먹으며 자라왔다. 특히나 그녀의 어머니는, 이 집안을 견디지 못하고 어린 그녀와 그녀의 동생, 그리고 사랑했던 남편을 떠날 정도로 힘들어하였다. 더는 이 집안에서 버틸 수 없노라 말하며 돌아서는 어머니의 등은 그녀에게 있어 가장 강렬한 어린 날의 기억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아버지도 그녀를 조금씩 피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버지가 회사를 물려받고 난 얼마 뒤, 그는 세계의 정세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핵전쟁에 대비하였으며 이는 그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비밀리에 자동소총들을 수집하였고 그녀에게 사격을 교육했으며, 재벌 기업을 물려받기 위한 조건이랍시고 그녀가 대학 시절에 학군단에 입단하게까지 하였다. 또한 그녀는 기업을 이을 책임감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하였다.
그녀가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핵 전쟁이 터졌고, 그녀는 아버지에게 강제로 불려가 방공호에 들어갔다. 그렇게 그녀는, 가족과 친구들과 기업의 사람들과 함께 죽어버린 마음을 가지고 홀로 살아남아 버렸다. 시간이 지나 조금 공기 중의 방사능이 흩어진 후 밖으로 나온 그녀는 폐허가 되어버린 집터를 보고 견딜 수 없어 다시 방공호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탁한 하늘, 탁한 세상, 탁한 미래였다.
그러던 그녀의 눈에 발견된 것은 낡은 일기장. 아버지의 것이 분명했을 텐데, 왜 이제야 발견한 걸까 그녀는 스스로에게 자조하며 훑어보았다. 이제는 이런 걸 본다고 혼낼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곳에 적혀 있었던 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본디 난임이었다는 것. 그리고 인정을 받기 위해 무리하게 입양한 딸과, 그러나 몇년 뒤 생겨버린 친아들. 아버지가 자신을 멀리하게 된 이유를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친딸이 아닌 나마저도 이리 살렸는데, 설마 친아들을 살리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를 보는 것이 결국 그녀의 삶의 이유가 되어버렸다. 부모님을 빼앗겼다는 원망따윈 그 나이에, 그 상황에 있을 리가 없었다. 그저 '부모님의 친아들'이라는 자의 얼굴이 궁금할 뿐.
https://picrew.me/image_maker/11811 ※캐릭터 및 세계관의 모든 설정과 서술 내용은 현실에서 이름이나 소재를 빌린 허구이며, 실제 인물, 단체, 사건, 지명, 역사와는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홍콩을 거점으로 하여 활동하는 삼합회의 4대 산주
마약 밀수, 무기 밀매, 사채 등의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의 정치/경제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마카오와 동남아시아에 따로 지부를 두고 있고, 조직의 규모는 홍콩 내의 파벌 중 가장 크다. 그 규모에 걸맞게 마피아나 야쿠자 등 해외의 여러 거대 범죄 조직과도 동맹 또는 적대 관계에 있으며 종종 국외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는 1대 산주의 오른팔이었던 2대 산주의 아들이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 산주가 된 형이 암살당한 뒤 투표를 통해 4대 산주로 선출되었다. 잔혹하기로 유명했던 형과는 달리 무력으로 해결하기보단 대화로 원하는 것을 쟁취한다. 중요한 자리에는 본인이 직접 나서서 협상을 이끌어가며, 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이 말할 때 그대로 나타난다.
슬하에 딸을 하나 두고 있는데, 이 외동딸을 끔찍이 아끼는 것으로 유명하다. 간부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딸을 '용두의 여의주'라 부르기도 한다. 얼마나 딸을 아끼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는 납치 사건이 있다. 산주의 딸이 납치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는데, 산주는 크게 분노하며 그간 보여주던 모습과는 달리 '무력 충돌도 서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적대 관계에 있는 모든 조직들에게 협박에 가까운 문서를 보냈었다.
연극 유랑단 [서커스]의 소품 제작 담당자 겸 외부 활동을 맡고 있는 단원, 그 이름은 뇨뇨ㅡㅇㆍ사야. (절대 오타가 아니다)
다른 분장이나 환각을 쓰지 않아도 지구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모 때문에, 바깥 활동에 있어서 가장 자유롭기도 하다. 대개 필요한 식재료나 홍보 포스터 등을 붙이러 나가는 일을 맡고 있다. 또한 그녀의 또 다른 소소한 능력은 바로 꽃을 피워내는 능력이라, 조금씩 필요한 꽃과 관련된 소품을 만들어주는 일도 하고 있으며, 또 연극 유랑단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가지 더 맡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구인들이 오는 연극단의 길에 약한 환각 효과를 가진 꽃들을 잔뜩 심는 것. 실제로는 마법과 같은 그들의 능력을 그저 '대단한 연출' 따위로 생각하게끔 해 연극단의 비밀을 숨기는 역할을 수행하며, 꽃들에는 중독 성분이 없으며 공기 중에 금방 흩어지기 때문에 현재 지구인들의 기술력으로는 검사가 불가능하다.
본디 링픽 서남쪽의 평야 지대에서 살아오던 일족의 후예. 일족 중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홀로 남게 된 것은 다른 좋은 사람들 덕분에 그렇게 외롭진 않지만, 자신보다 훨씬 더 대단한 능력이 많았던 다른 일족들의 능력이 전해지지 못한 건 아쉽다고. 일례로, 그녀의 증언에 따르면 한 사야 일족의 사람은 단신으로 거목을 수 그루 키워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생명을 키워내는 부류의 능력이 드문 것은 물론 하나의 생명을 피워내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인 걸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것.
노가 일족이 시력으로 유명하다면, 이쪽은 심폐지구력이 상당히 뛰어난 수준. 평균적으로 일족 모두 평균 12시간을 연속으로 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뇨뇨ㅡㅇ이 이러한 능력을 쓸 일이 적어져 현재는 일족의 평균 오래달리기 기록보다 조금 떨어진 9시간 정도를 평균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구의 마라톤에 잠시 나가볼까 했지만, 너무 티나면 자칫하다 정체를 들킬까 염려되어 극단장과 합의 하에 그냥 지내기로 했다. 그래도 역시 도전은 해볼까, 아쉬운 감이 있다고.
상당히 나긋나긋하고 여유로운 성격으로, 딱히 일이 없을 때에는 평화롭게 머무는 곳의 근처 공원이나 숲에서 식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낸다.
>>362 북쪽 출신의 귀한 귀족 도련님 느낌. 본인은 그 정도로 대단한 가문 출신은 아니기에 어느 정도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배우가 아니라 합을 맞출 일도 적어 같은 행성 출신 유랑단에 소속되어 있어도 그다지 친하진 않다고. 종종 이마의 뿔을 한 번 건드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번쩍번쩍하고 화려한, 현대문명의 정수를 보여주는 도시 생활도 물론 좋지만, 그럼에도 아직 시골의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시골이라 하면 생각나는 다정한 분위기 탓에, 도시의 냉정함을 버리고 도망치고 싶은 사람도 있을 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중 일부는 그것을 정말로 실행하곤 합니다. 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마을이 그런 사람들을 위한 곳입니다. 구석진 곳, 크고 복잡해서 아무도 찾지 않는 숲 속에 있는 작은 마을. 분위기는 따뜻하고 조용해서 안정이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무척이나 비밀스러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 곳의 사람들끼리는 그런 비밀을 숨기지 않습니다. 다들 비슷한 비밀 한둘 정도는 갖고 있으니까요.
그녀는 그 곳의 주민들 중 하나입니다. 이름을 알려주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합니다. 그녀는 도시에서 대학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모든 것에 지쳐서 도망쳐왔다고 했습니다. 꽃과 자연을 사랑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 또한 다른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그녀는 마을 내의 작은 도서관에서 사서 일을 맡고 있으며,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자그마한 이벤트 같은 것을 하기도 하는 등 활기찬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베이킹이 특기이기 때문에, 가끔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과 파이 같은 것을 직접 구워서 주위에 한 조각씩 나눠주곤 하지요. 줄곧 사랑받고 자란 것처럼 밝고 구김살 없이 깨끗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도 그럴게, 그녀의 얼굴에서는 늘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언제나 행복한 것처럼 보이니까,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될 뿐입니다. 그녀는 정말로 사랑스러운 사람이며, 또한 사랑받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세 명을 죽였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녀는 명백한 악인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가 악인이 아니라고 반박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거부하고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그야, 그녀가 악인이라고 해서 거부하거나 한다면 자신조차 거부당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아마하라(海原)시는 대도시와 시골마을이 인접한 곳에 위치한 소도시로 바다와 맞닿아 있어 특유의 아름다운 풍광과 해넘이 축제로 관광객들이 종종 찾는 숨은 명소이다. 게다가 시골에 가까워질수록 자연그대로 보존된 산림과 전통을 대대로 따라온 신사들이 위치해 있어 요양지로도 선호되기도 하여 재산가들이 별장을 두고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마하라시의 진정한 명물을 주민들에게 물어본다면 열중 여덟은 타나카하라(田中原) 고교라 답할것이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가 깊은 학교로 제법 명문고에 속하여 근처의 다른 지방에서도 학생들이 찾아오며 타나카하라 문화제는 단순한 학교만의 행사가 아닌 도시의 축제로도 위상이 높다. 한반은 30명이 정원으로 각 학년에 다섯반이 있다.
그는 타나카하라 고교의 1학년 3반이며 이름은 네즈미다 유우히(鼡田 夕陽//ねずみだ ゆうひ). 근처의 대도시 출신이지만 아마하라 출신의 아버지의 강력한 권유로 타나카하라에 입학하게 되었다. 차분하고 단정한 이미지로 어릴때부터 엄한교육을 받아 완벽주의자 기질이 강하다. 기본적인 규칙에 어긋나는걸 잘 봐주지 못하지만 속으로만 판단할뿐 겉으로는 유도리 있는 모습을 보이며 담담한 표정을 고수하고 있다. 변호사인 부모님을 따라 가업을 이어 법조계에 종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사실 타나카하라가 아닌 도시의 다른 고교에 입학하고 싶어하였으나 엄한 아버지의 결정에 떠밀려 온것에 가까워 아마하라에서 거주하는 것에 불만이 많다. 전형적인 도시학생 아니랄까봐 티는 내지 않지만 오랫동안 그를 관찰한다면 어느정도 눈치 챌수도 있을 것이다. 집이 먼 관계로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노력파에 전 과목이 균등하게 우수한 편. 하지만 예체능은 열심히 해도 보통이 나와 겨우 커버하고 있다. 보기에는 평균~중상실력이지만 그것도 엄청 노력한것이다. 독서를 즐기는 편이라 도서부로 원할하게 활동중이다.
이름은 유키히라 아케오미 (行平 明臣, ゆきひら おけおみ), >>373과 같은 타나카하라 고교 1학년 3반의 남학생이다.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다니다 근처에 배구부가 있는 학교가 마땅히 없어 여동생과 둘만 아마하라로 오게된 케이스. 올라온지 얼마 안되어 사투리억양이 심하다.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고향 사람이나 흥분했을 때 등등 상황엔 사투리가 더 심하게 나온다. 키가 배구부에서 가장 작은 축에 속하고 팀에서 리베로를 맡고 있다. 특출나게 잘하지는 않지만 뭐든지 묵묵히 열심히 하는 타입. 고등학교 진학 전에 그만 배구를 접는게 어떻겠냐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꽤 멀리 부모님과 떨어져지내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드럽고 잘 수긍하는 경향이 있으나 확실한 의지가 있다면 본인의 의사를 쉽게 굽히지는 않는다. 볼이 항상 붉어져있고 주목을 받거나 발표할땐 특히 그 점이 부각된다. 공부는 매사 성실한 타입이라 다른 과목한정 중상위권이지만 영어를 특히 어려워한다.
>>373 옆자리라 말은 많이 해봤지만 둘이 친하냐 물으면 잘 모르겠다 답할 것이다. 주로 영어공부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고 전체적으로 공부도움을 많이 받는다. 374쪽에서 373을 꽤나 어려워하는듯하며 혹시 실수한게 있나 싶어 별거 아닌 일에도 사과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374의 그에 대한 감상은, '뭔지 모르겠지만 네즈미다 군은 역시 어렵구마..'이다. 어렵게 느끼기는 하나 말투로 보나 여러가지로 유추해봤을 때 373이 도시 사람이라는건 374도 어렴풋이 알고있을수도 있다. 도시에서 왔다는걸 확실히 알게되면 도시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 374로선 동경의 대상으로 느낄듯.
탄생석에게 선택받은 소녀들이 있다. 그들은 어떠한 이유로 선택을 받고 지니고 다니는 탄생석 악세서리에 깃든 정령으로부터 힘을 받아, 마법소녀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이들은 보통 세계에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 사고들을 막기도 하며, 크게는 세계구급 재난을 막기도 한다. 역사에 따르면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다나 뭐라나. 마법소녀/소년들이 더 이상 소녀/소년이 아니게 되거나, 혹은 타락해 그 자격을 잃어버리면 탄생석/탄생화에 깃든 정령을 떠나고 새로운 정령이 그 다음 대의 마법소녀에게 깃들게 된다.
아무튼, 이런 대단한 마법소녀들이지만 실상은 실적을 낼만한 큰 사건이 별로 일어나지 않아 비슷한 방식으로 탄생화에게 선택받은 마법소년들과 실적 다툼이나 소소하게 하며 지낸다. 정확히는, 그렇게 지내왔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전대 4월의 탄생석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가 무슨 이유인지 타락하였으나 이전과 달리 정령의 힘이 완전히 떠나지 못하고 불완전하게 나뉘어진 힘이 현대 4월의 마법소녀와 나누어갖게 되었다. 타락해 빌런이 되어버린 전대 4월의 마법소녀를 막기 위해, 탄생석의 마법소녀들은 탄생화의 마법소년들과 울며 겨자먹기로 협력해 이젠 그녀를 막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11월의 탄생석, 토파즈의 마법소녀. 정령이 깃든 악세사리는 자주빛 토파즈가 박힌 오른쪽 귀걸이. 귀걸이를 빼면 펜듈럼의 형태로 변화하며 마법소녀로 변신할 수 있다. 주 능력은 회복과 정화지만, 처치해야 할 악인에게는 가차없이 붐을 내뿜어 심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통적으로 힐러의 이미지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그 불의 데미지는 무시할 바가 못 된다고.
현재 나이는 17세로, 어릴 적부터 정령의 선택을 받아 소소하게 마법소녀 일을 해 왔다고 한다. 익숙해져서인지 이제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뭐라 떠들던 간에 모두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자신이 마법소녀로 선택된 이유에 대해서 가끔 사람들의 질문이 들어오면 '...글쎄...'라고 두루뭉실하게 대답한다. 본인도 탄생석과 오래 지냈지만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는 눈치. 그래도 나름 이제는 오래 이 구역에서 일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수차례 도움과 조언을 주기도 한다.
전대 4월의 마법소녀와도 아는 사이로 지냈다는데, 그녀가 왜 타락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함구하고 지낸다. 확실한 것은, 이제는 이전과 같은 사이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
2월의 탄생화, 물망초의 소년. 18세이며 마법소년 일은 10대 중반부터 시작했다. 본래 백발에 백안이었으나 물망초 정령의 선택을 받아 마법소년이 된 이후로 머리가 파랗게 새고 오드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정령은 오른손에 낀 반지에 깃들어있는데, 한때 빌런들과 싸우다 반지를 잃어버릴뻔한 이후로 전파충격을 줄일겸 절연성능이 있는 장갑을 낀다. 주요 능력은 푸른색의 전기와 관련된 것으로 감전, 멈춰있는 기계를 작동시키는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상당히 강력한 힘이나 과도한 전압의 전기를 한 번에 쓰게 되면 피부에 금이 간다. 아마 그것은 정령의 도움 덕에 사람의 형체를 유지할 수 있는것이지 정령이 없었더라면 몸이 부서질 수도 있었다는 경고일지도. 일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힘을 마구 썼지만 몇 년 지나선 적당선을 유지하며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 10대 후반이니만큼 마법소년/소녀들 가운데서는 나이가 많은 측에 속한다. 다만 일을 오래한 편은 아니라 다른 마법소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 편. 소녀들에게는 실적싸움인지 자존심때문인지 그닥 도움은 받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다치는 쪽이라 어쩔 수 없이 도움을 받아야하긴 하지만.. 성격은 대체로 까칠하며 자존심이 세다.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 의견을 마주해도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가는 성향이 있다. 사람을 잘 믿는 편도 아니어서 마법소년/소녀들과 겉으론 친한듯 보이나 속으로는 여러 방면으로 의심을 하기도 한다. 전대 물망초의 소년이 타락한 4월 다이아몬드의 소녀의 꼬드김에 넘어갈뻔 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본인은 그럴일 없다며 웃어넘겼으나 전대 물망초 소년은 '그건 두고봐야겠지.'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375 마법소녀/소년이 단체로 빌런퇴치를 위해 분산되어 다닐때 동행하는 멤버. 그녀에게서 치료를 받는 일이 잦지만 '고맙다'라는 말이 그렇게 어려운지 감사인사를 할 때가 거의 없다. 능력면에서도 (치유와 공격 모두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높게 치는듯하다.) 경험면에서도 마법소녀/소년들 사이에서 그가 생각하기에 강한 멤버의 축에 속한다. 정령이나 마법소년일에 관해 물어보고 싶은게 많은데 물어볼까말까를 오래 고민하다 결국 다른 마법소년들을 시켜 대신 물어보게 할 떄가 많다. 전대 다이아몬드의 소녀의 타락에 관한 얘기를 꽤 나누었었다. 그는 전대 물망초의 소년 빼고는 다른 이들과 연이 거의 없지만 전대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지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누는 편. 다만 타락의 원인은 알지 못해 오래전부터 375가 그에 대한 답을 주도록 유도했었으나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아 정말 모르는건지 모르는척하는건지 의아해한다. 혹여 375가 전대 다이아몬드의 소녀에게 몰래 협력하고 있어 감싸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품고있기도 하다.
제2공작가의 첫째 딸로 제1황자의 현 약혼녀이며 황태자 >>305가 회귀하기 전에는 제1황자비였다. 아무리 제1황자가 제2황자이자 황태자보다 부족하다고는 하나, 그 역시도 나름 능력 있는 황제의 재목이었다. 얍삽한 정치력으로 황태자가 황위에 오르는 그 날까지 방해하였으며, 황태자를 반대하는 세력으로서 그가 두뇌를 맡았다면 그녀는 실질적인 행동력을 맡았다.
제2공작가는 남녀아이를 가리지 않고 아이들에게 최소한으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게 훈련시킨다. 그리고 그녀는 이러한 무술에 독보적인 재능을 보이며 여아로는 예외적으로 가문의 기사단을 이끄는 기사단장이 되었다. 또한 이러한 위치 탓인지 동생에 대한 열등감과 불안감이 있는 1황자를 붙잡아주고 그가 정치적으로 계략을 짜면 그녀는 무력적으로 활동하는 능동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여성으로 성장했다. 실제로도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성격에 만족하며 수동적인 여성들을 깔보는 경향이 생기게 되었다.
그런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그녀가 황태자로 예정된 제2황자보다 부족한 제1황자와 약혼한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상당히 놀랐다고 한다. 그녀가 말하는 이유인즉, 제2황자는 너무 똑똑해서 이용할 맛이 나지 않는다고. 아마도 그녀 자신의 성격이 너무 능동적인 탓에, 조금은 그녀에게 수동적이 되어줄 수 있는 남자를 원한 게 아니냐는 말이 있다. 또한 그와 별개로, 정말 만약의 가능성이지만.... 진짜 제1황자를 사랑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소문도 간간히 있다.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이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여성이 되는 것이다. 원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모두 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났으며, 성격이 오만한 탓이 있는 듯.
>>304 언젠가부터 자신에게 접근한... 마녀. 일단 마녀로 보고 있다. 다짜고짜 나를 악녀라 칭하지 않나, 여주인공의 역할을 맡은 여자가 나타나면 결국 추락해야 한다고 하질 않나... 아무튼 별로 안 좋아하는 듯. 추락하는 게 내 일이라고? 아니, 나는 누구보다 찬란해질 거야. 비록 내가 정말로 추락하게 될 운명이라 하더라도, 할 수 있는 한 가장 화려하게 불타올라주지.
>>305 정치적 숙적. 성격적으로도 꽤나 맞지 않는 사이다. 만나자 마자 하는 일은 기싸움과 말싸움이라, 정치색과 무관한 사교파티에서도 굳이 이 둘을 함께 부르지 않으려 애쓴다. 차라리 둘 다 안 불렀으면 안 불렀지 굳이 싸움을 볼 이유가 없기 때문. 원래도 자신과 자신의 가문을 향한 견제가 있었는데, 최근들어서는 그게 좀 더 심해짐을 느꼈다. 자칫 눈에 잘못나면 아예 가문의 날개를 자르고 짓밟아버리겠다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
10월의 금잔화의 마법소년. 13살에 마법소년으로 선택받았으며, 현재는 15살인 겨우 마법소년 2년차 신입이다.
그에게 깃든 정령은 특이하게도 양쪽 팔의 팔찌 속 유리 구체 안에 박제된 작은 금잔화 꽃봉오리에 깃든 정령이다. 한 명의 정령이 두 꽃에 깃든 것으로, 그는 전투 시 양 팔찌에 달린 유리구슬 속 금잔화가 그의 머리만한 철퇴(!)가 되어 휘두르며 전투를 할 수 있다. 타격감을 보면 실제 어느 정도 무게가 있는 듯 한데, 체구로 보나 뭘로 보나 그가 휘두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꽤나 자유롭게 다루는 것을 보면, 정령의 어떠한 힘으로 그의 힘을 강화시켜주거나 하는 듯. 주로 전방에서 싸우는 스타일이다보니, 능력과 실력 미숙으로 아직도 상처를 입는 일이 잦다. 대부분은 생채기에 그치지만, 그래도 큰 부장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인도 이를 자각하고 있으며 더욱 숙련도를 높여서 상처를 입는 일을 줄이고자 한다.
전대 4월의 마법소녀 타락사건 이후에 합류한 마법소년이기 때문인지, 공공의 적 앞에 모인 마법소녀/소년들이라는 타이틀에 좀 더 익숙하며 행동은 주로 마법소년들과 하지만 마법소녀들에 대해서도 딱히 경쟁심리 같은 게 없다. 오히려 그쪽에 긍정적으로 흥미와 호기심이 가득한 편. 합동 작전이 있을 때에는 마법소녀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 하며, 친목을 최대한 도모하려 한다. 그러다가도 선배 마법소년 형이 부르면 어쩔 수 없이 쪼르르 다시 그들에게로 가지만, 이쪽도 나름 짬이 차가면서 이젠 갈까말까 갈등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여담이지만 국가에 소속되지 않는 마법소년이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부모님과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성화로 학업도 놓지 않고 있다. 아무리 취업길이 보장된 마법소년이 되었다지만 기본적으로 그래도 사람은 똑똑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이라고. 때문에 혼자 쉬고 있을 때에는 어느새 학습지를 들고 문제를 푸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375 종종 합동 작전 때 마주치는 사람. 마법소녀/소년으로서 훨씬 선배이기도 하고, 누나이기도 해서 몇 번 보지도 않은 주제에 열심히 따른다. 나름 이쪽 바닥 베테랑이라는 인식이 있는 듯. 타락한 전대 4월의 마법소녀의 건에 대해서는, 그 역시도 물어볼 말이 많긴 하지만 최소한의 눈치는 존재하기 때문에 그녀가 이 대화주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함구하고 있다.
>>376 잘 따르는 같은 마법소년 형. 개인적으로 푸른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겨울 같아 좋아한다. 가끔은 자존심이 강한 독불장군 같은 면모 때문에 뒤에서 혼자 꼰대 같다며 중얼거리곤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실력만큼은 인정하고 따르는 형. 그래도 마법소녀들과 대화하려고 다가갈 대 뒤에서 말은 안 해도 계속 자기를 주시하는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가끔 그의 부탁으로 375에게 질문을 종종 하러 갈 때가 있어서, 마법소녀들을 아주 싫어하는 것 같진 않은데 대체 왜 그러실까......
4월의 탄생석, 현세대의 다이아몬드의 힘을 이어받은 소녀. 정령은 목걸이에 깃들어 있다. 다이아몬드의 투명한 아름다움과 그가 불러온 피비린내 나는 탐욕의 역사 라는 양면적인 특성에 걸맞게 거의 죽을 지경인 자도 다시 최적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게 치유의 결정안에 대상을 봉하는 기술과 불순한 의도를 품은 자의 마음을 파고들어 핏빛결정으로 화해 내부의 악을 좀먹고 정신을 뒤흔들다 몸을 뚫고 피어나는 조종과 파괴의 힘을 전달한다. 그 외로 자잘한 결정들을 공기중의 탄소로 즉석에서 만들어 낼 결정조종의 힘또한 이어받는데 위 둘의 능력의 사용이 시전자에게도 부담이 큰 만큼 역대 다이아몬드의 소녀들이 업무수행시 주로 보이는 힘이다.
현재 18세로 >>376의 소꿉친구이며 마법소년,소녀가 되기 전 어린 시절부터 오랜시간을 함께하였다. 어릴적 병마로 자주 병원신세를 져 마땅히 같이 놀 친구를 사귈 수 없으니 항상 소설과 각종 책들 공상속 세계에 빠져살던 소녀에게 부모님간 친분으로 만난 >>376은 유일한 친구이자 현실과의 연결점이였다. 자신과 비슷한 백발을 가진 또래의 아이는 첫만남에 애정이 고픈 어린 그녀의 마음속 문을 열어젖히기에 충분했다. 드높은 자존심에 까칠한 성격도 타인을 잘 신뢰하지 않은 성향도 갖 알에서 깨어나 본 어미를 쫓듯이 본능적으로 그를 따르기 시작한 그녀에겐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았다. 그저 그라는 사람이 자신의 옆에있어 서로의 존재를 느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홀로 수백번을 생각하던 공상을 꺼낼수 있는 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냥 그가 좋았다.
다정하고 유한 성향의 소유자이지만 상당히 낯을가리는 편이다. 혼자만의 세계에 갖혀살던 기간이 길어서인지 타인과 어울리는 행동이 낯선지 376을 도우려 임무를 정확하게 하려 노력하는 것과 별개로 다른 마법소녀들과의 어울림이 평탄치 않은 편. 게다가 >>376을 대놓고 도운적이 많아 경쟁심이 심한 몇몇 소녀들과는 사이가 좋지 않다. 말투가 붕뜬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실제로 소설 대사를 종종 인용하기도 한다.
>>376 언제까지나 너와 함께하고 싶었어. 네가 날 싫어해도, 다른 사람을 좋아해도 괜찮아. 그저 내가 너를 찾아갔을때 그 자리에서 너를 볼 수 있다면 난 아무래도 좋아. 그러니까 제발 부서지지 말아줘. 네가 부서진다면 내 시간들도 금이 갈거야. 제발 기억속으로 사라지지 마. 원래도 정신이 강한편이 못되었지만 376의 증상이 악화된 이후 급속도로 쇠약해지고 있다. 반쪽짜리 힘을 이어받은것 또한 그래서일까. 소녀의 상태는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상당히 불안정하다. 온 방향으로 그를 호전시키기 위한 방도를 찾고 있으나...
>>375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평상시 서로간의 소통에 있어선 375가 왠지 모르게 연상같다. 이쪽은 말도 거의 못한다. 만날때면 말없이 책을보거나 음식을 나눠주는등의 일을 한다. 전대 다이아몬드의 소녀에겐 관심조차 없어 무신경한 태도를 보인다.
>>378 375의 부탁으로 소녀들과 있을때 얼굴을 종종봐서 눈에 익다. 375와 친하다고 생각해 부족한 사교성에도 불구하고 누나처럼 챙기고 다닌다. 378을 많이 감싸는 모습을 보인다.
>>237의 실친. 불X친구. 재벌가 아드님의 친구답게 자신도 금수저. 부친은 일본계 제과 회사 관련 인물이고 어머니는 전업주부. 입이 상당히 걸다. 성격은 또라이같다. 속이 시커멓고 정신적으로 데미지 주기를 아주 좋아한다. 넷상에서는 어그로 끌기를 즐기는 듯. 멀쩡해보이는 얼굴과 다르게 장래희망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개짓거리 다 하고 죽기인데다가 한번 당하면 백배로 갚아주겠다는 스타일이어서 잘못 얻어걸리면 참으로 지독한 꼴을 보게 된다. 공부는 취미삼아 하는 정도여서 성적은 하위권에서 상위권을 왔다갔다한다. 친구 권유로 최근 게임을 시작했지만 재미는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꼬박꼬박 출석보상 모으고 있지만 말이다. 게임 속 모습은 맹한 인상인 성별 불명 캐릭터로 대충 만든 것 같지만 아니라고 한다. 나름 시력이 좋아서 동경하던 안경도 씌워본 거라는데 덕분에 사팔뜨기같이 보인다. 저 얼굴로 전기톱, 샷건 같은 과격한 주무기를 들고서 " 당장 X치지 못할까 호X쌍X의 XX야 "하고 쌍욕을 해대니 보는 사람은 심히 공포스럽다. 안에서도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고 비속어와 욕설이 일상이고 어그로를 끌어서 밥 먹듯이 블락 당한다. 접속 제한당하는 시간이 많아서 레벨은 낮은 편이며 게임 실력은 평타이나 운빨이 좋다.
>>237과는 알 거 모를 거 다 아는 오랜 친구 사이. 억눌려 살아가는 친구 모습을 답답해하면서도 내심 안타깝게 생각해 자취방을 얻거나 하는 모든 일탈행위에 적극 동조해준 이력이 있다. 그러나 예전부터 자신의 연애사에 대해서 만큼은 밝히지 않고 있다. 겨우 한 마디 한 게 " 너 주변에 있는 사람을 좋아해 "라서 이런 저런 요런 조런 오해를 사기도 했던 것 같다. 노가리 까러 친구네 자취방에 찾아가기도 하지만 친구가 어머니에 대해 신세한탄을 할 때 만큼은 맞장구쳐주지 않는다.
>>221 " 사모님~~오늘도 아름다우십니다 ♬ " 초등학생이었을 때 부터 친구의 어머니를 알고 지냈다. 지금은 친구가 가출 중이니 불효막심한 친구를 대신한다는 핑계로 허구한 날 >>221을 찾아가고 있다. 만일 >>237의 행방이나 설득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오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떻게 어떻게 쳐냈다고. 그녀 앞에서는 욕설 빈도수가 극히 줄고 젠가를 가져가져 하자고 조르거나 수다를 떨거나 PC방 같은 곳에 같이 가 보자면서 시간을 보낸다. 일단 아주머니나 사모님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누나라고 부르면 안 되겠냐며 기어오르기도 부지기수. >>221을 잘 따르는 것을 넘어서 이성으로 좋아하고 있지만 친구와의 관계나 남편의 존재 때문에 대놓고 들이대지 못....하기는 개뿔이. 죽어라 들이댄다. 엄청 티낸다. 단지 고백만 없을 뿐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하도 막장스러운 이 연애관계도에 설마설마하는 듯.
>>223 의 게임 상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우연히 닮았다. >>223을 처음 봤을 때는 자기 주변 인물이 자기를 닮은 캐릭터를 만들어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223이 밝히는 대로 남대생이라고 믿고 있지만 군대 관련한 썰에서 허점이 보여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누가 굳이 이상하다고 지적하면 공익 출신이라 컴플렉스라서 거짓말을 치는 거면 건드리고싶지 않다, 거나 아무튼 내용물이 남자나 여자나 그게 그거라고. 가끔 >>223에게 게임 속에서 내 얼굴로 허접하지 말아라기도 하고, 다정남을 연기하는 >>223이 상냥한 말과 행동을 하면 내 얼굴로 그런 부끄러운 소리 말라고 꼽주고 산통깨기 일쑤지만 안 보이면 심심하다고 찾는 걸로 봐서 정말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
>>232 >>237을 통해 알게 된 사이이며 친구의 친구 느낌. 게임 속에서 실수라도 하면 우리 거너는 총을 발로 잡으니까 손에 양말을 신겨야 되겠다느니 얄밉게 어그로 끌기를 잘한다. 그래놓고 자기 말로는 귀여운 수준이 아니냔다. 종종 다른 유저들에게 리얼 블락 먹을 정도로 집요하고 지독하게 어그로 끄는 걸 보면 >>232에게 하는 건 정말 귀여운 수준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게임 캐릭터는 여자 모습이지만 밀덕 티가 나는 덕에 모니터 뒤에는 시커먼 아저씨가 앉아있겠지하는 오해가 커져가는 중.
어린 날부터 집에 빚이 많았기 때문에, 빚쟁이들-주로 제3 금융권의 범죄조직 똘마니들-이 찾아오지 않는 날이 드물었다. 원망할 대상은 없었다. 빚을 잔뜩 빌린 어머니는 이미 도망간 지 오래이기 때문에, 매일 밤 딸의 상처를 닦아주며 용서를 구하는 아버지의 읊조림도 그녀는 질려버렸다. 이 집구석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공부를 시작했고, 다행히도 그녀는 재능이 있었다. 그녀는 수석으로 학교를 졸업해 의대에 진학했으며, 그녀가 의대에 진학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일찍이 드러낸 고등학교 시절부터는 조금씩 똘마니들이 집에 찾아오는 빈도가 줄었다. 다행히도, 그들은 좀 멀리 볼 줄 아는 종자들이었나 보다. 그렇게 의사가 되고, 의사로 번 돈들을 죄다 빚갚는데 쓰면... 그러면 노년은 좀 평안히 살 수 있을 거야, 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녀는 계속 공부를 이어나갔다. 그녀의 집안의 빚을 담당할 사람이 바뀌며, 또 오랜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바뀐 담당자는 그녀에게 강력히 빚독촉을 시작했고, 아버지가 그리 가고난 후 버티던 그녀도 결국 무너져내렸다. 의대생으로서 열심히 해오던 공부로 내려놓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은 채 알코올과 마약 중독에 빠져 살게 되었다. 빚을 갚을 수 있을 리가 없었고, 결국 그녀는 조직에 팔려오게 되었다. 여자지만 그동한 노력하고 공부한 것을 보아 사창가에 팔아넘겨지진 않았으나, 험한 조직원들 사이에서 그들을 간단히라도 치료하는 의사 역할을 하라는 것. 레지던트 생활은 커녕 의대 졸업도 제대로 못한 그녀가 하기엔 너무나도 부담이 되는 일일 뿐더러, 일반인이 견뎌내기엔 너무나도 힘든 환경이었다. 날로 지쳐갔고, 그녀는 더더욱 마약에 빠져들었다. 제대로된 진료가 가능할 리 없었고, 이젠 빚은 뒷전으로 밀리며 제대로되지 않은 치료에 화가 난 조직원들이 구타 후 뒷골목에 버리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저런 건 사창가에서도 쓸 게 못 된다며 그냥 버린 것이었다. 정말, 그나마 다행인 거다. 적어도 이 거지같은 삶을 계속 이어나가지 않아도 되니까. 그녀는 모든 것을 체념하며, 두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처음 보는 방안, 팔에 꽂혀있는 건 링거와 온 몸에 감긴 붕대, 그리고 방안 가득히 퍼져있는 강한 의약품 냄새들. 누군가 자신을 치료해주었다는 것을 직감한 그녀는 생명의 은인이자 원수가 될 자를 찾아 눈을 돌리다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고, 그것이 현재 자신의 출장 의사 파트너가 된 >>33이었다. 왜 자신을 살렸냐고 물으니 그냥 의사로서 한 일이라는 대답에 헛웃음이 나왔다. 차라리 죽게 두지, 라며 비아냥거리자 왜 죽고 싶냐고 질문이 들어왔다. 그래서 그냥 지금까지 지내온 삶을, 어차피 미련도 없는 거 다 털어놓았다. 그런데 내 삶의 이야기를 무엇으로 들었는지, 묵묵히 다 듣고 난 후 그가 하는 말이 마침 혼자 다니기 좀 버거워졌다며, 의학 지식은 자기가 가르쳐줄 테니 몸이 회복되면 도우란다. 어이가 없어 다시 한 번 헛웃음을 터트렸고,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 놈의 세계는 끝까지 날 놔주지 않는구나. 그래, 원한다면 끝까지 살아가주마. 살아서, 너희들이 사는 꼬라지를 나도 함께 당당히 바라봐주마. 그녀는 다짐하며 두 손의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현재, 20대 후반이 된 그녀는 33의 썩 괜찮은 파트너로서 잘 지내고 있다. 다만 마약 중독과 이런저런 후유증으로 수전증, PTSD, 각혈과 불면증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상당히 예민해진 성격. 그 때문에 스스로 상처를 입는 일이 잦아 휴가를 상당히 자주 내는 편이다. 특히나 아버지의 기일이 다가올 때에는 증상이 좀 더 심해진다고. 때문에 그의 '썩 괜찮은 파트너'라는 말이 성립할 때는 그녀가 잠깐씩 의사 일을 할 수 있게 될 때를 말한다.
>>33 날 살린 은인이자 원수. 아, 천사 같은 악마라는 말은 당신을 두고 하는 말일거야. 당신이 이 지옥에서 날 살렸으니, 나를 책임져야 해. 알겠어? 내가 아프다고 하면 치료해주고, 내가 외롭다고 하면 내 곁에 있어줘야 해. 당신은 이미 익숙해졌을 지 모르지만, 난 아직도 변해버린 내 세상에 적응이 안 되거든. 아니, 아마 평생 그러지 못할 거야. 나는 당신과 달리 나약하니까. 그러니까 날 붙잡아 줘, 세상 끝날까지. 그에 대해 상당한 집착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출장을 나가있을 때에도 수시로 그를 찾는다. 그렇다고 해서 연락을 하지 않으면 발작에 가깝게 짜증을 부리기 때문에 아주 연락을 하지 않기도 영 귀찮은 일. 그래도 요즘에는 이런 자신에게 화가 나 버려질 것을 염려해 울며 매달리기도 한다. 그가 아니면 이 드넓은 세상에서 자신을 품어줄 곳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그런 뒤틀린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4월의 탄생화, 논냉이꽃(Cardamine Iyrata). 꽃말, 불타는 애정. 논이나 습지에서 주로 자란다. 자극적인 독, 프로토아네모닌을 함유하고 있다.
나이는 12살. 마법소년 경력은 1년을 간신히 채웠다. 정령이 깃든 것은 두 눈, 정확히는 의안. 주요 능력은 불꽃이다. 특정한 무기 형태로 제어하지 않고 전신에서 불을 뿜어내 체술로 싸운다. 목숨을 그리 아까워하지 않고 오히려 전투가 심화되며 상처가 하나둘 늘어갈 때 흥분하기 때문에, 결국은 픽크루의 모습대로 불을 두르고 적을 향해 돌진자폭을 감행하는 일도 허다하다. 불꽃에서 이는 하얀 증기는 감정이 격해질수록 짙어지는 독. 일정 이상 감정이 고조되면 증기뿐 아니라 피, 살 등 신체도 점차 독을 띄게 된다. 무엇하나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게 없어, 본인의 탄생화와 정령을 마음에 들어하는 편.
...이란 것은 힘을 쓰거나 싸울 때의 일. 평소에는 마치 딴사람처럼 소심하고 우중충한 성격이다. 마법소년? 하하, 그게 누굴까요? 전 아닌 것 같은데. 사람 잘못 보셨지 말입니다? 하하호호(^^).o0(사람이랑 대화하기 싫다. 집 가고 싶어...( ´,_ゝ`)) 평소에는 얕은 물에 잠겨서 햇볕 쬐기를 즐긴다.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는 세상 비참한 표정으로 구석에 처박혀 있거나 옷장 등 비좁은 공간으로 들어가려고 해서 "바퀴벌레냐? "버섯 자라겠다." 등의 평가를 받는다. 별명도 버섯.
만약 어른이 되어 정령이 사라진다면, 내 눈은 다시 보이지 않게 되는 걸까. 이제 겨우 다른 사람들과 같아졌는데. 아아, 싫다아———. 전투 때 언제나 돌진해서 한순간에 사그라들어 버리려 하는 것도, 그런 마음이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이성적으로 자신을 제어해 보려 해도, 독 때문에 다른 사람과 떨어져 싸우려 하다 보면 앞으로 나서서 또 이성을 놓아버리곤 한다.
>>375 합동 전투 때는 언제나 신세를 많이 지고 있는 대 선배님. 도움과 조언(주로 불을 다루는 것과 관련해서)도 고맙지만, 능력을 쓰면 금방금방 다치는데다 독까지 뿌리니, 회복과 정화의 능력을 가진 >>375가 없었다면 언제 크게 다치거나 아군을 해쳤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성을 놓았을 때는 무의식 중에 "어떻게든 될 테니깐" 하고 독과 불을 튀기며 더 무모하게 싸우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평범한 상태일 때는 언제나 사과뿐. 전대 4월의 마법소녀에 대해선 모르고 관심도 없기 때문에 그쪽 화제는 꺼내지 않는다.
>>376 아파 보이는데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다. 피부에 금이 간 상태에서 화기를 쐬거나 독이 상처에 들어가면 치명적일 거라고 짐작하고 있어, 혹시 그것 때문에 자신에게 악감정을 가지거나 꺼려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까칠한 사람, 무서워.
>>378 나이가 3살 많은 형.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니까, 과제 관련해서 정말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땐 90° 인사하면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똑같이 전방에서 싸우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이쪽이 먼저 지나치게 앞으로 달려가기 때문에 싸우는 중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
>>379 이쪽도 낯가리는 편이라서 먼저 말을 붙인 적은 거의 없다. 아무리 심하게 다쳐도, 죽을 지경인 자도 되돌릴 치유의 결정에 신세질 정도는 아니었기에. 하지만 이대로 가면 조만간 이쪽에 신세를 지게 될지도.
"그대, 마침 지나가는 인간 아가씨. 이 근처에 어딘가 멋드러진 모자 하나를 본 적 있소?"
우리가 사는 지구와 67% 정도 일치하는 평행세계 지구에 어느 날 커다란 운석이 떨어졌다. 하지만 휴화산의 분화구 속으로 떨어져 어떤 물적, 인적 피해도 없었다. 그런데 잠잠하던 휴화산이 운석을 맞고 분화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화산 밑 마을 사람들은 모두 쿨했기 때문에 아무도 대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을 밖 사람들은 모두 쿨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화하는 화산을 보러 구경왔다. 사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도 쿨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모였다. 돌멩이, 다이아몬드, 안경 같은 것도 모두 모였다.
그때! 갑자기 화산에서 형광분홍색인 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반짝거리는 액체가 터지는 것도 아니고 졸졸졸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외계에서 온 운석의 주성분인 꽝꽝 얼은 사랑이 화산의 열로 녹기 시작한 것이다. 사랑은 형체가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를 질식시키지도 않고 집을 부수지도 않았다. 그대로 세상 모든 것들의 마음속으로 스며들었다.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상 모든 것의 마음속에 살아가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세상 모든 것은 사람과 똑같아졌다. 입 없는 것도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길 한복판에서 구름 아이돌의 푹신풍만한 몸매를 찬양해도, "이상성욕자"가 아닌 "열혈팬"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변태 취급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은 남자와 여자, 동식물은 암수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번식법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성이 없는 것은 서로의 사랑을 합친 다음 한 조각 떼는 방식으로 자손을 갖는다. 그래서 이 세상의 길거리엔 조각상, 말머리 여고생(귀여운 세일러복을 입고 있음), 말하는 종달새, 용 등이 걸어다니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단, 쌍두 미노타우르스 같은 것을 볼 때는 주의해야 한다. 사랑을 나누다 깜빡 잊고 졸아서 합쳐진 것인지, 비율을 딱 맞춰서 너무 많이 떼낸 우량아인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세상은 그럭저럭 행복해졌다. 이 시점에서 원래 지구와의 일치율은 11% 정도.
이 달팽이로 말하자면, 신사적인 태도와 중후한 말투가 주는 매력으로 인근 마을에선 이미 슈퍼스타인 달팽이. 크기는 아직 소녀의 엄지손톱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상냥함의 크기는 우주초월. 머리에 쓰고 있는 조그마한 주문제작 중절모를 자주 잃어버리는 덜렁이인 면이 있지만, 그것도 귀엽다며 호평이 자자하다.
9월의 탄생화, 용담의 마법소년. 현재 19세로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 때문에 조금은 마법소년 일에 소홀해졌을지도.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 든 생각은 마법소녀 소년들이 은퇴해 구성한 위원회에 들어가볼까 고민 중이라고. 14살 때부터 5년간 해온 마법소년 일이라 쉽게 한 번에 현실에 돌아가기는 역시 어려운 듯.
정령의 영향으로 머리색이 보라-남색의 투톤 헤어로 변했다. 눈 색과 머리색이 원래는 갈색이었는데 갑자기 보라보라하게 변해서, 처음에는 조금 적응이 안 되었다고. 정령이 깃든 악세사리는 용담의 무늬가 새겨진 만년필이다. 전대 9월의 마법소년이었던 사촌형이 준 것이라고 했는데, 전대 마법소년이 준 것이어서인지 어째 전대 9월보다는 정령 친화도가 높은지 현재 위원회에 있는 사촌형이 그를 볼 때마다 '야 너 내 전성기보다 쫌 더 쎈 듯' 같은 말을 듣는다고 한다. 전투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을 때에는 평범한 만년필이지만 전장에서는 그의 신장 정도 길이의 장창으로 변화한다. 창은 주로 휘두르는 용도지만, 정령이 깃든 창 답게 가진 특수 능력은 창의 경도가 낮아 쉽게 부서진다는 점. 이게 무슨 특수능력인가, 하니 부숴진 입자들이 다시 만년필의 펜촉과 같은 형태의 금속으로 변해 무작위로 타겟된 적들을 향해 날아간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가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원거리의 적들을 견제할 수 있어, 근거리의 적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
성격은 평소에는 귀차니즘이 쩌는 게으름뱅이지만, 전투에 돌입하면 갑자기 성향이 180도 변한 듯 누구보다 성실히 적을 처리한다. 본인도 전투에서의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갑자기 정령이 자신을 부추켜 부지런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한다. 때문에 전투가 끝난 후로는 근육통 때문에 고생하는 일이 잦다.
그림으로 그린 듯한 부잣집 아가씨로 온유하고 상냥하다. 몸짓 하나하나가 우아하다. 긴 머리카락에서는 항상 플로럴한 향기가 풍긴다. 하지만 성격 하나는 똑부러져 해야할 말은 반드시 하고 실적은 확실하게 챙긴다. 모든 이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지만 다급한 상황에서는 반말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전교권에서 3등 이내를 놓친 적이 없으며 역사와 예절에 박식하다.
14세부터 마법소녀가 되어 현재 18세다. 원래부터 흑발이었기에 정령의 선택을 받고서 머리색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머리카락의 안쪽이 희게 변했고 눈동자도 투명해졌다고 한다. 평범하고 고풍스럽게 생긴 진주 장식이 붙은 머리띠에 정령이 깃들었으며 전투 시에는 소녀에게 맞는 크기의 활로 변한다. 활시위를 당기면 빛이 모여들어 화살의 형태를 하고 위력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전장에서 활약하면 눈이 부시다!
>>375 치유와 정화라는 능력으로 인해 살아난 적이 많아 고마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375에게 의지하는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여 그녀가 없는 상황에도 미약하게나마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스위츠를 가져오면 맨 먼저 나누어주는 상대이며, 전대에 대해서는 캐묻지 않지만 " 비밀이 너무나 무거워지면 언제든 의지해 주세요! " 라며 말 해놓는 정도.
>>378 원거리형 전투방식이기 때문에 전방에서 싸우는 어린 소년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실적으로 경쟁하려 했지만 경쟁심을 전혀 보이지 않는 378의 대응에 마음을 열어주었다. 공부에 관해 물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최선을 다해 알려준다. 너무 최선을 다해 알려주기 때문에 상급학년에 비울 것까지 몽땅 알려 줘 버린다고 한다.
>>379 성향이 비슷한 동갑내기어서 친밀감은 가지고 있지만 둘이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화가 끊긴다. 전부터 그래왔던 것은 아니고 주로 소설을 화제로 올리며 다정하게 대화하는 편이었다. 어느 날 376과 판단 차이가 있었는데 그때 379가 376의 편에 서면서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쪽은 자기 의견에 손 들어주기를 기대했다가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
>>376 마법소년/소녀가 된 시기가 비슷해 초창기에 능력의 적정선을 찾도록 잔소리를 많이 했다. 동갑내기 멤버로서 걱정하는 마음은 있지만 이쪽도 분명한 의견이 있으면 밀고 나가야만 하는 성격이라 전투 상황에 대처하면서 대치한 적이 있다. 전투하며 그룹으로 나뉘어야 할 때에는 가급적 376과 분산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376을 싫어한다기보단 그녀의 성격상 충돌을 빚기 싫어한다는 해석이 맞을 것이다.
>>382 처음에는 무모한 전투방식에 놀란 듯 하다. 382의 첫 전투를 목격하고 모든 것이 끝난 뒤에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자기가 그렇게 자라왔듯이, 사람은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고 조심조심 보호받으며 자라야 한다는 가치관이었는데 거기에 382의 몸을 혹사하는 방식이 자못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다. 초반에는 382가 이성을 놓지 않도록 자신이 나서서 고생하는 방식을 택하려 했으나 382의 능력으로 인해 크게 다칠 뻔한 적이 있은 뒤로 더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마법소년을 그만두라고 할 수 없기에 노심초사하며 지켜보고 있다.
>>385 비슷한 나잇대의 오빠가 있기에 예전부터 의지했다. 함께 마법소년/소녀로 지내 온 시간이 길기 때문에 합동 전투 이후 385의 근육통에 대비한 파스를 챙겨서 다닌다. 385가 공부를 놓을 즈음에 잔소리를 많이 했다. 지금은 포기했는지 관여하지 않지만 대신에 앞으로의 장래는 분명히 생각해 놓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은퇴하면 아쉬울 것 같다며 이미 은퇴 후에 놀러오라고 집으로 초대해놓은 상태.
"장하구나, 귀여운 영웅들. 자, 따뜻한 코코아 한 잔과 치즈케이크는 어떠니? 내가 사는 거란다."
"나는 너희들의 팬이니까."
M·S(매지컬 서포터)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 32세 여성. 처음 보는 사람은 20대라고 착각할 만큼 동안이다. 마법소녀였는지 아닌지, 어떤 탄생석의 마법소녀였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M·S에 소속된 이상 전대 마법소녀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한 밤색 땋은머리와 오른쪽 눈 밑 점이 챠밍 포인트. 후배 마소들을 매우 귀여워하고 있으며, 보일 때마다 가까운 좋은 카페로 데려가 가격 불문하고 먹고 싶은 걸 사주려고 한다. 마시멜로를 듬뿍 넣은 코코아 한 잔과 치즈케이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M·S의 지부에서는 제대로 제복을 입고 다니지만, 평소에는 그냥 전신을 감싸는 검은 옷 위주의 편한 옷을 입고 다닌다. 이유를 물으면 밖에서 그렇게 입고 말 걸면 부담스럽지 않니, 그리고 제복은 너무 입어서 질렸어. 하며 후후 웃으며 대답한다. 팬이라고 하는 만큼 전투가 끝난 직후 근방에서 반짝거리는 눈으로 자주 출몰한다. 싸움의 여파 정도로 다칠 만큼 녹슬진 않았고, 사후처리 담당이니만큼 가까이서 보는 것도 이상하진 않잖니. 라고 대답하지만 친한 마소들은 늘 휘말려서 다칠까봐 걱정이라고 진땀을 뺀다. 실제로 자잘한 상처들을 못 오게 할까봐 숨기기도 하고, 그렇게 숨기다 피를 뿜은 적도 있어서 몇몇에겐 과보호를 받는다. 그런데 정령의 힘을 잃었을 텐데 저 붉은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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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싸워. 피를 흘리고, 힘을 흘려. 그녀를 위해."
2월의 탄생석, 큐프라이트. ───가 아닌, 그냥 큐프라이트. 보석말, 다면성. 산화 구리가 주성분인 산화 광물. 붉은색 또는 검붉은색을 띈다. 벽개가 없으며 잘 깨진다.
전대 4월의 마법소녀, 다이아몬드를 따르는 빌런 중 하나. 어째서, 무슨 목적으로 따르는지조차 아무것도 알려진 바 없으며 빌런 중에도 그녀의 존재를 아는 것은 극소수. 검은 제복을 입은 밤색 장발 소녀의 외형을 하고 있다. 전에 마법소녀였던 것도 맞고 기록도 있지만, 이상하게 그녀를 아는 사람은 딱 수상하지 않을 정도로만 기억이 애매하게 흐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녀가 M·S에 스며든 스파이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단 것이 중요할 뿐. 하지만 가끔 그녀의 기억도 흐려지는 건 왜지?
변신 후의 모습을 들키면 의심받을 수 있기에, 똑같이 잠입해 있는 '실체가 있는 환각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비(非) 탄생화/석 마소의 도움을 받아 언제나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진짜 모습인 쪽은 소녀의 모습. 이 모습 그대로인 채로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 없다. 정령이 깃든 물건은 전후에 똑같이 끼고 있는 하얀 목걸이. 무기를 쓰진 않지만 검은 연기 뭉치같은 에너미를 여럿 불러내는 능력이 있다. 이 에너미와는 감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부 그녀의 이면에서 나온 것들이기 때문에 다치면 그녀도 상처입는다. 그녀의 역할은 '어른이니까 의심받지 않고 전대 다이아의 편인 빌런을 보조하는 역할'. 마소에게 더 많은 상처를 내고, 빌런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돕는다.
소녀는 빌런이었을까? 그것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소녀는 수정이라기엔 기묘한 색을 띤다. 단순한 백수정이 가지고 있을 리 없는 무지갯빛. 소녀에게서는 광물의 빛이 난다. 돌의 것이 아닌 다른 기묘한 반짝임이 느껴진다. 소녀는 이상했다. 소녀는 어그러져 있다. 뭔가 한참 잘못되었다. 소녀의 머리카락은 백색이었고, 눈 색도 분명 그랬다. 그러나 그를 뒤덮는 알 수 없는 무지갯빛이 너무나도 화려했다. 중학생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그 소녀는 겉보기엔 나른하고 느긋한 듯 보였지만, 무언가 비밀이 있었다. 늘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안해했고, 혹시 상처입게 될까 겁을 먹었다. 또한 동시에 상처입히는 것을 두려워해서, 사람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사람의 호의는 차마 거절하질 못했다. 그 호의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지레 겁을 먹으면서도 작은 호의에 기뻐했다. ...또한 소녀는 누군가에게 쫒기는 듯 늘 다급해보였고, 늘 겁을 먹은 상태였다. 또한 마법소년과 마법소녀를 두려워했다. 지레 겁을 먹었으며, 또한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에게는 특히 겁을 먹었다. 눈만 마주쳐도 사색이 되어 뒷걸음질 칠 정도였다. 어쩌면 소녀는 정말로, 수정의 마법소녀였을지도 모른다. 탄생석으로써의 수정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시작은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옛 일이다. 소녀가 늦은 저녁 길을 걷던 도중, 후두부에 둔탁한 충격이 가해졌다. 소녀가 정신을 차리자 실험대였다. 마법소녀의 증표였던, 정령이 깃든 백수정 펜듈럼은 이미 부서진 지 오래였다. 소녀는 공포감을 느꼈다. 이후, 꽤나 시간이 흘렀다. 소녀는 많은 부분에서 무너져 있었다. 목에는 식별용 바코드 같은 형태의 문신이 찍혔다. 홍채와 머리카락에는 무지개빛이 돌았다. 원래의 펜듈럼 또한 형태가 많이 바뀌었다. 소녀는 최초로, 인조석의 마법소녀가 되었다. 엔젤 오라 쿼츠(Angel Aura Quartz)의 마법소녀였다. 소녀는 실험의 성공 이후 감시가 조금 풀어졌을 적 간신히 탈출했다. 그러곤 그 뒤로, 마법소녀도 마법소년도 그리고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을 다이아몬드도 무서워하기 시작했다.
소녀가 백수정이었을 당시의 능력은 전형적인 서포트 계열이었다. 아군의 능력을 강화하거나, 혹은 결계를 만들어 주위 사람들을 보호하는 등. 공격능력이 적었다. 그러나 현재 소녀의 능력은 침식과 현혹, 그리고 중독. 본디 엔젤 오라 쿼츠의 성질은 보호와 안정에 가까우나, 그것조차 뒤틀린 방식으로 작용했다. 우선 피아식별이 불가능하고, 애초에 그 능력을 제어할 수조차 없었다. 과거의 그녀의 능력이 따뜻하고 포근한 안정과 보호였다면, 지금의 그녀가 가진 능력은 살아있는 마약에 가깝다. 알 수 없는 안정감과 다행감을 통해 사람을 현혹하고 중독시켜 서서히 좀먹는다. 끝내 파멸에 이른다.
전대 12월의 탄생화 백일홍의 마법소년. 현재는 매지컬 서포터 위원회 중 국제협력관리부에 소속되어 있다. 언제나 단정한 정장 차림과 안경이 특징적인 남성이다.
20살 생일이 되며 마법소년 자리에서 은퇴하였으며, 이후 그의 정령이 깃들었던 악세서리인 귀걸이는 위원회에서 더 이상 정령의 힘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감정한 이후 그에게 다시 돌려주었다. 이후 국제학부에 입학, 세부 전공으로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위원회에 들어갔다.
그가 속한 국제협력관리부는 날로 세계 다양한 곳에서 등장하는 빌런들을 처리할 때, 활동하는 마법소녀/소년들을 외교적인 분쟁에서 구제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주도하는 부서이다. 예를들면 그들의 머물 곳이라거나, 시민들의 대피를 국가적인 단위에서 할 수 있게 요청하거나 하는 등. 그리고 그는 이 곳에서 나름 전공이 잘 맞는지, 단기간에 엘리트로 올라왔다. 현재 나이 27세.
한 때 그가 마법소년으로서 가졌던 능력은 서포터. 다른 일반인들이 싸움에 휩쓸리지 않게 이동하는 포탈을 열어주거나, 마법소녀/소년들을 순식간에 위치 이동시켜줘 싸울 때 최적의 위치와 경로를 제공하였다. 또한 이러한 공간의 문을 여는 능력을 활용해 공격을 포탈로 방어(정확히는 다른 동떨어진 장소로 출구를 열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를 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그 능력을 모두 잃었지만, 딱히 불만은 없는 듯. 나름 일상에서도 유용하게 쓸 수 있긴 하다만, 마법소년일 때에도 자신의 능력을 함부로 사용하는 주의가 아니었기에 별로 불편함이 없다고.
13살에 마법소년이 되어, 처음에는 이런 저런 실수나 허세 등 흑역사가 많았지만 현재는 그런 과거(?)를 모두 청산한 점잖은 청년으로 성장하였다. 물론 아직도 과거를 들추는 흑역사 공격은 유효한 상태. 그래서인지 이후 후대 12월의 마법소년을 처음 위원회에서 보게 되었을 때 '너는 흑역사 만들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언젠가부터 항상 왼쪽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데, 턱에 살짝 보이는 흉터로 보아 아마 작지 않은 흉터를 가리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물어보면 그냥 대충 '다쳤다'라고만 얼버무리기 때문에 흉터가 맞는듯. 덤으로 왼쪽 눈은 거의 실명 상태라고 한다. 나름 능력있던 마법소년이었던 그가 어째서 이런 큰 상처를 입게 되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아마 타락한 전대 4월의 마법소녀가 연관되어 있다는 추측이 많다.
https://picrew.me/image_maker/464601 (*이미지 약간의 유혈 주의)
10월의 탄생화 국화의 마법소년.
현재 19세로, 용담화와 함께 은퇴를 준비 중이다. 12세라는 어린 나이부터 마법소년으로서 활동했지만, 본인은 줄곧 마법소년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에 은퇴 후에는 대학에 진학한 뒤 일반인으로 살아갈 예정. 대부분이 위원회와 관련된 일을 하는 걸 생각하면 상당한 특이 케이스. 본인이 얘기하기를, "마법소년에 관련된 일 하고는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아. 계승 받은 아이만 만나고 손 뗄 거야."라고 한다.
날 때부터 몸이 약하고 선천적인 질병도 가지고 있어 마법소년이 되기 전에는 병원을 제집처럼 들락거리고, 수술이나 입원도 자주 했었다. 12세에 마법소년이 되고 난 후에는 보통의 평범한 아이 수준으로 건강이 회복됐었지만, 소년은 운 나쁘게도 능력을 사용하고 나면 그 반동이 세게 오는 편이었다. 첫 능력 발동 후에 엉망진창이 된 소년은 그 후에도 자신의 한계점을 찾기 위해서 위원회의 지도 아래에 몇 번이나 더 망가져야만 했었다. 본인에게도 안 좋은 기억인지 관련된 얘기를 꺼내면 표정이 굳는다.
정령이 깃든 물건은 국화꽃 모양의 장식이 있는 팔찌로, 부모님께 선물 받아 어렸을 때부터 차던 액세서리다. 능력은 환각. 본인이 만든 왜곡된 이미지를 현실처럼 느끼도록 하거나, 대상자의 정신을 흔들 수 있을 정도의 정교한 환각을 보여주거나 하는 식. 지속 시간은 짧은 편이며, 반동으로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전방에서 싸우기보다는 열세일 때 핀치 히터로 투입된다. 전투원이지만 평소에는 비전투원에 가까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7년 전부터 마법소년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5년 전 타락한 전대 다이아몬드와도 아는 사이였다. 그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면 항상 본인도 모른다는 식으로 대답하지만 가끔은 뒤에 '그래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냐.' 같은 말을 덧붙이곤 하는데, 그 이상은 말해주지 않기 때문에 친하게 지내는 다른 마법소년/소녀들도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한다.
전대 7월 에피도트의 마법소녀. M·S위원회 소속, >>388의 보좌관이다. 22세의 어린 나이로 꽤나 높은 직위에 올라선 흔치 않은 사례로, M·S위원회의 신입들의 교육과 동시에 >>388의 비서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 질서와 규율을 중요시하는 타입이라 대부분의 사람에게 예의를 갖춰서 행동하지만 후배들은 한편으로 딱딱한 그녀에게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에피도트의 소녀의 능력은 망각. 주로 사고나 전쟁의 후유증을 앓던 이들의 심리치료를 담당했다. 과거 있었던 합동임무에서 빌런들에게 붙잡혀있다가 스스로 탈출했으나 건물이 더 무너지게되면 나머지 마법소녀/소년들의 피해가 심각해질 것을 우려한 당대 마소의 리더가 퇴각할 것을 결정, 에피도트의 소녀는 건물의 잔해 속에 묻혔다. 세상은 소녀가 죽었다 여겼고, 정의를 위해 헌신한 영웅으로 불렸다. 허나 나타나야할 후대의 에피도트 소녀는 어째서인지 나타나지 않았다.
에피도트, 그녀의 능력은 망각이 아니었다. 손대는 무엇이던지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파괴. 그것이 그녀의 능력이었으며, 단지 기억을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발휘된 파괴의 능력으로 위기를 모면한 소녀는 자신을 '버렸다'고 여긴 전대 마소들을 증오했다. 그녀가 자신의 능력을 그때까지 깨닫지 못했던 이유도, 어쩌면 앞에 서서 무엇을 파괴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결과적으로 생존한 에피도트의 소녀는 20살을 맞이하고 그녀의 후대가 될뻔했던 아이를 죽여 또다시 그 힘을 손에 넣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있는 사람들의 기억은 조금씩 망가뜨리며, M·S위원회에 조용히 잠식해있다. 동료의 도움을 받아 잠입해있는데, 그녀의 본체는 소녀의 모습 그대로지만 새롭게 만들어진 분신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대 에피도트의 소녀라는 사실은 빌런측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르고 있다.
에피도트, 보석말 '과거로부터의 해방'. 보석말과는 다르게 그녀는 과거에 구속되어 나락의 길을 걷고있다.
흔히들 정령의 힘이 펜던트에 깃들어 특별한 힘을 받은 소년 소녀를 마법소년,소녀라 부르며 세계 곳곳에 나타나는 이현상들과 국제 분쟁을 해결하도록 한다. 그렇다면 힘의 근원인 정령들은 어디서 나타나는 것일까. 정령들의 근원에 의문을 가지고 오랫동안 탐구해온 자가 있었다. 그는 오랜 연구 끝에 공식적인 탄생화, 탄생석의 소년 소년들을 제외하고도 가끔은 이례적으로 정령의 힘을 미약하게나마 지닌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자신에게 맞는 보석과 식물을 가까이 하고 정령과의 친화력이 높음을 증명하였다. 날때부터 다른이들에 비해 자연과의 연결점이 강한 아이들, 그들의 보석과 꽃에 깃든 정령의 성향과 들어맞는 자질을 가진다.
그리고 무슨 연유인지 논문을 세상에 내놓지 않고 연구자는 그대로 사라졌다.
그 이후 10년뒤 한 정령의 타락으로 거대한 전쟁이 발발했고 그 전선엔 마법소년,소녀들 뿐만 아니라 다른 존재들또한 나서서 함께하였다. 이름하여 프시케의 딸들. 그들은 정령과 계약하여 받은 자연의 영기와 각각의 탄생화로 부터 선물받은 한가지 특별한 힘을 다룬다.
그들은 아주 어릴때 부모를 여읜 소녀들로 연구자에게 거두어졌다. 거두어진 날 그들의 기운에 맞는 탄생화를 지정받고 각자 저택의 공동화원에서 이를 정성을 다해 기르고 선행을 베풀며 맑은 기운을 유지하도록 지시받는다. 그렇게 그로부터 난 정령과 연결되어 꽃의 힘을 다루는데 특화된 소녀들은 13~14세 이후 보통의 민간인으로 살아갈지 아니면 자연이 준 사명을 짊어질 정령(영혼)의 딸이 되어 평생을 살아갈지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중 정령을 지키는 수호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이들의 집단을 프시케의 딸들이라 칭하며 지금은 하나의 가문이 되어 이어져 오고 있다. 대부분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갈곳 없는 어린 여자아이들을 모아 마음의 수양과 전투 훈련을 통해 정령의 힘을 바르게 사용하도록 길러내는 가문으로 그들중 가장 뛰어난 소녀가 당주 후계자로 지명받아 리더로서 활동한다. 그녀들은 일반적인 마법소녀들과 달리 성인이 되어서도 깨끗한 정신을 유지하는 경우 힘을 잃지 않으며 오랜 전투경험으로 M.S등과 동맹을 맺어 정령과 성터의 수호에 나서고 있다.
그녀는 현 당주 후계자로 올해 22살이다. 6월 6일의 탄생화(월별 탄생화 아닙니다)인 노란 붓꽃의 정령과 계약을 맺었으며 꽃의 이름을 따 아이리스라 불린다. 주 무기는 창이지만 검에도 능한편이며 영기의 응용에 뛰어나다. 붓꽃으로부터 받은 힘은 연결. 자신이 신뢰하는 자와 힘과 생각을 연결하여 공유할 수 있는 능력으로 사용자의 정령에 대한 믿음이 깨지지 않는 한 연마를 통해 5명 내로 힘의 공유가 가능하며 텔레파시는 10명 이상까지 가능하다. 강인하며 정도를 따르는 이로 19세에 후계자로서 지명받아 나머지 자매들을 이끌고 있다. 가문의 딸이자 정령의 수호자로서의 자부심이 강하며 그만큼 불의나 사욕에 일을 그르치는것을 봐주지 못하는 성격이다. 공정명대하고 나이에 비해 현명한 편이라 굳건하게 성터와 가문의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대 다이아몬드와의 전쟁에 협력중이며 주요 요충지를 지키고 있다.
>>388 그대는 참으로 기이한 사람입니다. 영의 눈으로 본 당신은 지금의 모습과 달라보이는군요. 동맹인지라 몇번 마주한적이 있다. 이상하기도 하지 앞에 자리한 자는 성인인데 어찌하여 어린정령의 힘이 느껴지는것일까. 수상쩍어하고 있지만 기억의 흐려짐과 마주친 횟수가 적어 아직 제대로 대처를 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항상 염두에 두어 지켜보고 있다.
>>391 어릴때 합동 작전중에 마주하였던 사람. 세월이 지난만큼 철이 들었구나라 여기고 있으며 동맹관계로서 정중하게 대한다.
(이미지 약 유혈 주의!) https://picrew.me/share?cd=s29IJl9aUS
386의 오라버니이자 389에게 현혹당한 자.
부잣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라왔다고 모든 이가 반드시 바르고 올곧고 원만한 성품을 지니게 되는 것은 아니라지. 그가 바로 이랬다. 그에게서는 좋은 향기나 은은한 부티가 배어나오지 않았다. 그다지 잘하는 것도 뛰어난 것도 없었다. 노력을 해 봤자 어중간해 애처롭기만 했다. 그림으로 그린 듯한 대저택과 정원, 풍부한 재물들은 자기 것이 아닌 양 불편했고 가장 어린 시절의 기억은 어머니에게 묻고 혼났던 일, " 저는 당신 아들이 맞아요? " 가짜다. 나는 가짜다. 풍족한 환경에서 구김살 없이 자라온 여동생을 보면 날로 생각이 굳어갔다.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는 다른 누군가가 있어야 했다. 나보다 더 옳고 굉장한, 그러니까 대단하고 사려깊은 여동생인 바로 너 같은. 그러나 천성적으로 밝게 밀어내도 다가오는 여동생을 거부할 수 없었고 집안이 나와 맞지 않는다며 새로 태어날 수도 없었다. 그가 택한 방법은 한 뱃속에서 나왔지만 자신보다 잘난 여동생을 위해 자신의 의의를 바치는 것. 가치있는 것을 위해 가치가 덜한 것을 희생하는 것. 스스로 택한 길이었지만 공허감이 뱃속에서 끓어 가라앉지를 않았다. 어째서였을까.
학교를 중퇴한 뒤에 가업을 잇기 위해서 배우는 과정 중에 있다. 말이 감정이 실리지 않아 속을 알기 힘들고 세계관이 염세적이나, 근면 성실한 면 덕에 어디서든 중간은 간다. 그 중간을 가는 특성을 본인은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386 소중한 여동생. 사실은 지나치게 신성시하고 있다. 여동생은 마법소녀처럼 험한 일을 시작했다. 여동생의 곁에서 돕기 위해 자기도 마법소년이 되려 광물을 가방에 한가득 지니고 다닌 지 몇 년이 흘렀다. 차도는 없었다. 정령조차 가짜는 피해가는 거로구나. 마법소년이 되어 그녀를 뒷받침하는 길은 포기했지만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여동생에게 조력하기로 했다. 세상과 집안의 온갖 더러운 일들은 내 손에서 끝낸다. 그게 무엇이든 간에. 그리고 여동생은 지금처럼 사람들의 따뜻함을 믿는 아이로 남아, 불순물이 제거된 밝고 찬란한 세상에서 인조된 희망을 보며 살도록 한다. 그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유일한 방식이라 믿었다. 그러나 보이는대로 밝은 것만이 여동생에게 품은 감정의 전부는 아니었다. >>389 백색을 뒤덮은 무지갯빛에 눈이 아렸다. 만남은 우연이었다. 몇 개월 전 그녀와 어떤 계기로 만나 그 자리에서 현혹당했다. 이후 접촉을 꺼리고 두려워하던 그녀를 끈질기게 찾아다니며 없던 접점을 만들었다. 그녀와 있으면 이상하게도 들끓던 공허감이 가라앉았다. 드디어 있을 곳을 찾아냈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옆에 있으면 세상에 존재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너, 마법소녀를 싫어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심지어 나조차 인정할 수 없었지만 사실은 나 또한- 그의 하잘것없는 질투심과 소녀의 두려움이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두려움조차 그에게는 천생연분의 증표로서 보일 뿐. 그녀의 상처조차 사랑스럽기만 했다. 목덜미의 문신에 입을 맞추어도 될까. 두려워하는 것들로부터 너를 보호해줄게. 389의 거처를 옮기는 일에 돈을 물 쓰듯 퍼붓고 있다. 호텔의 스위트룸은 물론이고 건물을 몇개 사줄까 제안한 적도 있는 모양. 중독 탓에 389와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으나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 끝은 파멸이라 했던가? 그녀에게 솔직해지고 함께 있는 시간이 늘수록, 여동생과의 마음의 거리는 멀어져가는 것 같다.
>>400 앗. 순간 당황해서 혹시 그렇게 여겨진 게 아닐까 넘겨짚어버렸네... 일단 혹시 이 어장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연성어장에 한번 와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당. 여기는 일단 캐 만들어서 올리고 그 캐한테 관계 있는 캐 만들어서 올리는 용도로 제작된 곳이라서......
탄생화에게 선택받지도 못한 주제에 마법소년을 꿈꾸었다. 찬란한 그들과 같은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것은 인어공주의 사랑처럼 덧없는 물거품이요 달콤한 환상이었다. 소년의 소망이 빠르게 추락하매 땅에 떨어졌다. 망가졌지만 아주 부서진 것은 아니었기에 곧 소년은 어른이 되었다. 낙하의 충격으로 부서진 것은 시계였을까, 마음이었을까?
본업 빌런. 나이는 올해로 딱 서른.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세상에서 자취를 감춘 후 현재까지 빌런으로 살아가고 있다.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와 큰 관련은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으나, 그녀가 타락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탄생화의 정령이 깃들지는 않았지만, 그 역시 마법소년이었다. 동료들에 비해 약하긴 해도 분명히 활약은 있었다. 소년은 또한 상처입고 상처를 주었다. 그리고 성인이 됨에 따라 마법적인 능력은 전부 잃어버렸...을 터였다. 정령은 떠나려 했으나, 청년은 정령을 닦달하고 협박해 제 곁에 두었다. 바보 같은 시도가 성공하는 바람에 그는 뒤틀린 동심을 간직한 어른이 되어 버렸다.
어른들은 언제나 설명을 필요로 한다. 그는 모든 일에 이유를 제공해야 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그렇기에 반대하는 이를 침묵시키기로 했다. 원래의 능력은 단순히 타인의 마음을 읽는 것이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거친 손길로 상대의 정신을 헤집고 가장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말을 걸 수 있게 되었다. "저와 가벼운 대화를 나눕시다. 거부하지 마시지요." 그는 이 마소 시스템의 전복과 파괴를 꿈꾸는 자이다. 과거에 입은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모든 마소들을 없애는 것으로 더 이상 불행해지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 믿게 된 어른아이.
모든 어른들에게 아직도 동화가 필요한 이유는, 그들 모두가 한때는 어린이였기 때문이다. 동화의 잔혹한 결말을 알아버린 누군가가 그런 것 따위 필요 없다고 외쳐도, 세상은 여전히 더 많은 이야기를 갈구할 것이다.
7월의 탄생석에는 에피도트 외에도 루비나 카넬리안 등이 함께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 7월의 마법소녀로 에피도트가 존재하며, 다른 탄생석들은 잠시 외면된 분위기였다. 특히나 루비는 그나마 탄생석이 아니더라도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받았지만, 카넬리안은 달랐다.
붉은 살덩이를 닮았다 하여 Carnis(살, 고기)에서 따온 이름인 카넬리안. 예로부터 기력과 활력, 그리고 심신에는 신선한 에너지를 준다고 알려진 돌인 카넬리안은 오랜 믿음이 바뀐 것에 대해 돌 자체가 타락한 건지, 혹은 그 믿음의 실체를 보여주겠다는 어떤 의지가 깃든 것인지 그것은 스스로 자기만의 마법소녀를 만들었다. 마법소녀가 되지 못해 안타까워했던 수 많은 소녀들의 의지와 영혼을 조금씩 모아, 그 광물 자체가 하나의 육체가 되어 탄생한 마법소녀.
외면받았던 카넬리안은, 지금이라도 다시 자신의 마법소녀가 있음을 어필하며 하나의 마법소녀로 인정받기를 바랬지만 위원회는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녀를 외면해왔다. 붉은 핏덩이로부터 태어난 마법소녀는 늙지도, 나이를 먹지도 않았다. 정상적인 사람의 성장과정을 겪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사회적 교육적인 문제가 존재했다. 그럼에도 소녀는, 자신을 받아주기까지 다시 기다리기로 했다. 오랜 세월을 땅 속에서 기다려 광물이 된 그 땅의 기억에 비하면, 그녀가 겪고 있는 이 시간들은 너무나도 짧을 테니까.
그렇게 그녀는 아직도 그들을 믿고, 기다리며, 인정받기 위해 그들을 때때로는 지원하고 있다. 광물에서 난 그 몸은 부숴질 정도의 공격만 아니라면 버텨낼 수 있었고, 위험한 공격에도 자신을 태어나게 해준 땅 속 돌들을 움직여 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마법소년소녀들을 보호하였다. 또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여주는 땅 속 카넬리안들로 빌런들의 발을 묶거나 공격할 수도 있다.
아직 인간 사회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부족한 부분이 많다. 오랜 시간 인간의 사회를 겉돌았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나 어떤 일상적인 행동에도 미숙함이 드러나는데 처음 위원회의 문을 두드릴 때에는 문의 사용법을 몰라 그냥 벽을 부수고 들어온 일화가 있다. 또한 대화를 할 때에도 다른 사람이 무엇을 말하든 자신이 아는 것만 반복해서 말하거나, 공감 능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등 아직도 마법소녀로 보기엔 정신적인 성숙도에서 부족함이 드러난다. 위원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계속 노력한 결과 문맹의 수준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도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비유를 이해하기는 어려워하고 있다.
"나라고 해서 화가 안 나는 건 아냐...... 그렇지만, 다 힘든 상황인데 내가 굳이 화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냥... 내버려 둬."
10월 5일의 탄생석, 라리마(Larimar)의 마법소녀. 현 10월을 담당하고 있으며, 은퇴를 준비중인 19세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이 일을 시작한, 약 7년차의 베테랑 마법소녀. 정령이 깃든 물건은 라리마가 중심적으로 장식된 비녀. 머리끈보다 비녀를 훨씬 더 선호하기에 평상시에도 비녀를 애용한다. 모으기도 한다. 원래 머리색은 흑갈색이지만 마법소녀가 된 이후 머리색이 맑은 하늘색으로 물들었다. 산호색 눈은 원래부터 그랬던 모양. 마법소녀로서 전투를 할 적에는 사신을 연상케 하는 커다란 낫을 무기로 이용하며, 물결을 타고 헤엄치듯 움직이는 등 인어 같은 모습이 눈에 띈다. 바다를 닮은 라리마답게, 주 능력은 물과 바다의 에너지를 다루고 바다 생물 형태의 소환수를 불러내는 것.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능력은 감정의 전염 및 제어. 자신의 감정을 전염시키거나, 남의 감정에 전염되어 휩쓸린다. 더 나아가면 타인의 생각을 알 수도 있으나, 본인도 휩쓸린다. 늘 느른하고 느긋한 태도에, 후배들이 뭔가 실수를 해도 화를 내기보다는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듯한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에게는 평이 좋다. 어찌 보면 적당적당히 사는 것 같지만, 사실 꽤나 속이 깊고 일처리도 빠른 편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 태도 또한 자포자기에서 나오는 것으로, 일종의 염세주의자에 가깝다. 어릴 적부터 TV에서 주말 아침 방송하던 애니메이션 같은 것을 통해 접한 마법소녀에 대한 동경을 품었으며, 마법소녀가 된 이후에도 열정적이었다. 그러나 눈치채지 못했을 뿐, 무의식적인 회의감이 쌓이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그 회의감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게 한 일이 일어나는데, 약 5년 전 전대 다이아몬드의 타락과 관련된 일이다. 다이아몬드의 타락 이후, 홀로 나간 임무에서 그녀는 예상치 못한 빌런을 만나 큰 피해를 입는다. 이후 꽤나 긴 시간을 병원에서 지내며 치료를 받게 된다. 그 기간동안 소녀는 많은 걸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어린아이를 지키는 건 어른이잖아. 그런데, 아무리 무기를 들고 있다고 해도 어린아이가 어른을 지키게 되는 건 이상하지 않아? 힘이 있으면 올바르게 써야 하지만, 애초에 올바르게 쓰는 게 뭘까. 악인이 되고 싶지는 않아. 그렇지만 악을 처단하는 게, 애초에 우리의 역할이어야만 했을까? 국가 간의 약속? 미래에 취업이 보장돼? 그렇지만, 그 이전에 나는 이렇게나 아팠는데. 내가 아파야만 세계가 평화로워지는걸까? 어린아이를 이렇게 전장에 내모는 건 이상하지 않아? ......이럴 줄 알았다면 마법소녀 같은 건 동경하지 말 걸 그랬어. ...소녀는 그 이후 학교를 관뒀다. 치료기간동안 받지 못한 수업 탓에 진도를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이며, 동시에 학교에 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은 취득했지만, 그래도 학교생활이 그리웠다. 많은 걸 잃었다. 마법소녀에는 이제 진절머리가 났다. 마법소녀를 그만둔다면, 그 때는 내가 하고 싶었던 걸 해야지. 그런데, 애초에 하고 싶은 게 뭐였더라.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고, 졸렸고, 졸렸고... 시험이 얼마 안 남은 시점, 전날에 밤을 새고 학원에서 실컷 굴려지고... 아무튼 터덜터덜 집에 가고 있었다. 손엔 편의점에서 산 참치마요 삼김 하나, 컵라면 하나가 담겨있는 봉투와 함께. 그런데 갑자기 왠 고양이 (지금 생각해보면 고양이도 아닌 것 같다.) 가 나타나 손에 들려있던 봉투를 훔쳐가는 것이었다. 한창 잠에 취해있던 나는 고양이가 입에 봉투를 물고 날 빤히 올려다보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었고, 정신을 차렸을 땐 고양이가 이미 한참을 앞선 뒤였다. 그렇게 헐레벌떡 따라가는데 뭔 고양이가 이렇게 빠른지 어두컴컴한 아파트 단지에서 오밤중에 추격전을 벌였다. 주머니에선 엄마로 추정되는 전화의 진동이 웅웅- 하고 울렸고 고양이는 여전히 달리고 있었다. 고양이는 제가 중간중간 힘이 들어 속도가 뒤처지는 것 같다 싶으면 멈춰서 절 빤히 바라보며 농락했다. 이것 때문에 오기가 들어 죽을 힘으로 겨우겨우 따라잡으니 고양이는 온데간데 없고... 노란 수선화 한 송이가 화단 벽돌 틈 사이로 피어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화려한 빛이 나를 감싸... 깡 같지만 깡 아니다. 아무튼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 같은 그런 변신 효과 같은 형형색색의 오라가 저를 감싸고 돌았다. 이 공간에 갇혀 난 이제 죽는구나 (왠지 죽을 것 같았다.) 싶었는데 노래방 에코를 빵빵하게 넣은 것 같은 하이톤의 여자가 뜬금없이 말했다. 당신은... (중략)(대충마법소년되라는이야기) 안 하면 어떻게 되냐 물었더니 똑같은 말을 계속 처음부터 반복했다. 수락을 하지 않으면 영영 이 이상한 공간에 갇혀 있어야 할 것 같아 대충 수락했다. 수락한 직후, 마법처럼 화단 및 수선화는 빛으로 바뀌더니 이내 형태를 갖추곤 조그마한 피어스로 바뀌었다.
15살의 어느 날, 소년은 중2병이 올 새도 없이 마법소년이 되었다... (그리고 집 가서 왜이렇게 늦었냐며 엄마에게 호온쭐이 났다.) 그리고 지금, 소년은 경력 3년차가 되었다.
위에서 짐작했겠지만, 소년은 1월 노란 수선화의 정령이 선택한 마법소년. 피어스가 되었다고 했는데, 그건 소년이 원래 착용하고 다니던 피어스에 깃든 것이며 정령이 깃든 후의 피어스는 은은한 수선화 향이 나고, 피어스는 총 세 개. 착용하는 갯수에 따라 마법을 쓸 수 있는 정도가 다르다.
마법소년이 되기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엄청 날렵해지고, 속도도 빨라졌다. 그래서 소년은 1교시 시작 10분 전에 일어나도 학교에 갈 수 (중략) 왜 이 얘기를 하냐면, 그의 전투 포지션이 주로 가장 먼저 뛰어 들어가 공격하는 척 혼란을 주고 다니는데 그건 시선을 끌기 위한 거고, 실제로는 다니는 길에 수선화 꽃잎이 떨어지며 이내 그 꽃잎이 단단한 줄로 변한다. 손으로는 딱히 잡을 수도 없고, 나오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까지 하면 체력 소모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마법 소녀/소년이 없다면 더이상 혼자 처리하기 힘들다. 물론 적의 수가 많을 때의 얘기고, 소수는 혼자 가뿐히 처리할 수 있다.
머리는 마법소년이 되었을 당시 완전한 금발이었지만, 성인에 가까워질수록 뿌리가 자라난다. 그래서 지금 상태는 뿌염 안 한 퍼석한 금발.
인류는 오랫동안 어둠을 두려워했다. 어둠을 쫓아내고 무기이자 조리기구이자 가공구였던 불은 반대로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과학은 세상에 불이 저물지 않게 하였지만, 가끔 세상이 깜깜해질 때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정전(Blackout), 온 세상에 불빛이 가득해진 후에야 재앙의 이름을 얻은 어린아이다.
묘하게 고풍스러우면서 이상한 말투를 쓴다. 남자 상대로도 오라버님이 아니라 오빠님이다.
그녀가 없어졌을 때 전기로 작동하는 과학은 하나둘씩 고장나기 시작했다.
전기가 흐르지 말아야 할 곳에 흘러도, 아무도 그 전기에게 "멈추라"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밤에도 어둠을 찾아볼 수 없는 세계, 동물들이 잠들 수 없는 세계, 별이란 게 환상으로만 남아버린 세계를 싫어한다.
참고로 정전이라기보단 밤, 어둠이라고 불러야 할 그녀의 외형은 그냥 그녀가 밤하늘을 좋아해서 예쁘게 차려입은 것이다.
>>408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시끄러운 재앙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408에 공감한다. 자신보다 오래전에 태어난 개념이고 키도 더 큰 408을 언니님이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다. "저는 아예 혼자서는 아무것도 죽이지 못하는 재앙이라 부르기도 부끄러운 존재인 것이어요. 힘을 내는 것이어요!"
https://picrew.me/share?cd=ZkJWDKeP3v (계약자로 선택되기 전) https://picrew.me/share?cd=MKnQVq8W0w (계약자가 된 후, 12세) https://picrew.me/share?cd=OUYm53pCjq (현재, 마스크 有) https://picrew.me/share?cd=tdeXn3vK2M (현재, 마스크 無)
10월 17일의 탄생화인 포도의 정령과 계약한 소년. 사실, 그의 스타일을 보면 정령의 계약자라기보다는 위원회가 운용하는 부대의 일원에 더 가깝다. 실제로도 마법소녀소년들의 전투를 돕기 위해 꾸려진 대 마법 테러 부대에서 특별 입대해 후일에 정령의 힘이 사라진 후에도 꾸준히 남아있을 예정이다. 부대 내 계급은 중사.
또한 프시케의 딸들에도 드물게 남자로서 소속되어 있는데, 이유인즉 하루 차이(정확히는 수 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와 함께 어릴 적 거두어졌기 때문이다. 원래대로라면 쌍둥이만 정령의 계약자로 훈련받고자 했는데, 그가 함께 훈련받기를 원했다고. 표면적으로는 '정령과 계약하겠다니 너 같은 애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같은 이유지만, 조금만 지켜보면 알 수 있는게 그가 자신의 쌍둥이를 걱정하는 동시에 그녀 혼자만 위험한 곳에 보낼 수 없기 때문이 학계의 정설이라고. 필요시 상급자의 명령을 무시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쌍둥이의 안전을 최우선하기 때문에 결국 부대에서도 현 정령의 계약자라는 점도 감안해서 그의 쌍둥이가 수호 중인 성지와 가까운 곳에 배치되었다.
주 사용 무기는 돌격소총의 종류 중 하나인 H&K HK433이며, 정령으로부터 받은 힘은 불스아이(bullseye). 때문에 그가 쏜 총은 빗나가는 일이 절대 없다. 자신의 쌍둥이나 다른 정령의 계약자가 수호 중인 성지에 접근하는 이들을 발근하는 즉시 견제하여 성지 외부에서 성지 수호에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 일단 한 번 발견하고 조준하면 빗나가는 일이 없기 때문에, 그의 고글은 그를 더 멀리 볼 수 있게 시력을 보정하는 능력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서 영상 데이터를 받아와 디스플레이하는 기능도 있다고.
포도의 꽃말이 '신뢰'이니 만큼, 꽤나 신의와 약속을 중요시하는 성격. 애초에 정령의 계약자가 된 이유도, 쌍둥이와 했던 '언제까지나 함께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기에, 선행이나 맑은 기운과 동떨어져보이는 군사훈련까지 받고 있는 그에게도 정령이 찾아와줄 수 있었다는 추측이 많다. 또한, 이러한 능력과 믿음 덕분인지 그가 투입된 임무들 중에서는 실패로 기록된 것이 단 하나도 없다고 한다.
모름지기. 여자, 술, 도박을 주의하라고 했다. 그런 이들을 위해서 주류 모에화 가챠(약간 코레류도 섞였지만) 게임이 여기 있습니다!
*스토리-게임 내 스토리는 아직 1장+1.5장 정도만 열렸고, 다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사람들의 주 게임컨텐츠는 던전 및 캐릭터 개개인을 뽑거나 제조하거나... 그 캐릭터의 서사.. 및 pvp계열입니다. **현재 열린 0장 스토리-신의 피를 이어받은 왕가의 몰락 이후 수십년이 지난 지금. 섭정의 지위인 현 보드카 가문의 당주가 오염자의 공격으로 암살당하고, 플레이어는 문을 열어 온 자로, 신탁으로 갈등을 중재하도록 하는 것을 명받은 상황 정도. ***플레이어-플레이어는 왕가의 존재이지만 떡밥이 있는 존재입니다.
*별-카드 등급을 말합니다. 1성이 최저고, 6성이 최고등급입니다.
*오염자-오염된 존재들. 적. 여러가지가 있다. 메탄올이나 글리세린 등이 섞여 주류라는 명칭을 달 수 없게 된, 그리고 병들어가지만 그 반대급부로 독성을 쓸 수 있게 되며 최후에는 괴물이 되어버리는 이들은 왕가가 거의 몰락한 현재 차별받으며 숨어지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결집하여 만든 조직이 게임 내 1장 스토리 기준으로 전 보드카 당주를 암살했습니다. **오염된 곳-당연하지만 오염자가 생겨나는 지역이 존재합니다. 그런 지역을 정화하였으나 현재는 불가능하기에, 오염지대는 해를 거칠수록 늘어날 뿐.
*리버서-캐릭터들이 말하기를. 반대되는 이들이 있다.. 그렇기에 리버서라고 불리는 곳. 메타적으로는 커피와 차의 존재.
*장비-장비 카드가 섞여서 가챠 확률이 낮아지는 주범 중 하나. 게다가 캐릭터들의 장비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장비가 손상 판정을 받으면 데리고 나갈 수가 없★음. 장비의 수리가 가능은 하지만 효율은 뽑아서 주는 게 월등히 높습니다. 보통 가니시나 안주 계열이 장비카드며, Glass&Bottle사가 모든 술은 잔이나 병에 있으니 공용 장비를 생산 가능한 장비카드를 주며, Olive 사, Cherry 사, Umbrella 사 등등이 메이저한 장비 회사로 작중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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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Glass&Bottle 사. 줄여서 G&B 사의 스템웨어 부서의, 스템웨어 플루트." "역시 돈이 좋다니까?" *스템웨어란? 보통 와인잔 하면 생각나는 잔과 밑받침 사이에 가느다란 줄기 형태의 손잡이가 있는 잔.
모든 캐릭터에게 달아줄 수 있는 장비를 생산하는 게임 내 세계관에 존재하는 회사 G&B 사의 직원으로 별 등급은 3성. 직원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서포트에 치중되어 있으며 이 캐릭터는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저등급의 샴페인과의 궁합이 좋습니다.
인류를 위해 소소하게 봉사할 분을 구합니다. 인류사랑 동호회. 조그만 신이나 요정, 정령들이 모여서 인간을 정말 하찮고 뽀작한 수준으로 도와주는 인류사랑 동호회의 회장이자, 고대 문자의 요정 중 하나. 후대 인간들이 고대문자를 해석하다 오타 때문에 헷갈리지 않도록 고대유물의 오타를 수정하는 봉사를 한다. 오늘도 부지런히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점토판이 발굴되는지 찾는 중. 옷은 (인간)친구가 선물해 준 옷. 화려해서 마음에 든다.
인류사랑 동호회 일반회원. 녹용의 요정이다. 하지만 머리에 달린 뿔 때문에 악마로 착각당하고 있다. 인간에게 모습이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담배에 불이 안붙는 흡연자들에게 남몰래 담배키스(!) 방식으로 불을 붙여주고 있다. 아쉽게도 키가 164cm여서 키가 큰 인간에게는 불을 못 붙여준다. 녹용의 요정이면서 하는 역할은 녹용과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신경쓰지 말자. 입이 없어서 말을 못할 것 같지만 할 수 있다. 하지만 말하기를 별로 즐기지는 않는 듯하다.
>>412 회장이 만든 규칙이나 지도에 고분고분하다. 좀 귀찮거나 엉뚱하다 싶을만 해도 잘 따른다. 사실은 반대하기 귀찮기 때문이라고 한다. 발굴현장에서 우연히 만나면 고고학자들에게 불을 붙여주고 나서 인사도 없이 오타 수정 일을 구경하다 가버린다. 현장에 키가 큰 고고학자가 있다면 회장의 어깨를 톡톡 찔러 잠깐 자기를 들어올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오리칼쿰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히 버젓이 존재하는 다른 정령들과는 달리 오리칼쿰의 정령은 존재하지 않는다. 애초에 오리칼쿰은 금속으로 알려져있지, 보석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는 소녀라고 부를 나이를 넘어섰다. 애초에, 애초에, 애초에...
그녀는 미친 것에 불과하다. 정령을 볼 수 없으면서, 자신의 발명품이라고 이름붙인 잡동사니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듣는다. 그것에서 남들이 들을 수 없는 언어를 듣고, 그것이 정령이 말을 거는 것이라고 믿는다. 자신만의 망상에 빠져서 현실조차 간신히 인식하면서도, 개인의 능력이 출중한 것이 문제가 되었으리라.
그녀는 치료받지 못했다. 그녀 스스로가 치료받으려 들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그녀의 광기를 발산했다. 그녀의 광기는 천재성이라는 형태로 발산되었다. 다른 마소들이 마법으로 행하는 일을, 그녀는 그녀의 발명품으로 대신한다. 공격을 막아주는 발명품, 공격을 하는 발명품, 모습을 감추는 발명품...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절대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 그것이 자신의 '마법'이라고 믿기에.
그녀는 마소들이 활동하는 장소에 갑작스레 나타나, 자신의 발명품으로 마소들의 소탕대상을 휩쓸어버리고 나타날 때 그랬듯이 갑작스레 모습을 감춘다. 그녀의 발명품 덕택인지, 그녀의 행동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서인지, 그녀는 그녀 자신을 드러낸 마소들을 제외하고는 존재 자체를 긍정당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웃는다. 왜냐, 그녀는 오리칼쿰의 계약자니까...
Picrewの「植物女子」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84V6GYOKPt #Picrew #植物女子 *눈색, 물망초, 피부와 머리카락 일부에 색가공이 들어갔습니다. *링크는 가공 전.
마는 어디에서 오는가? 그것은 깨닫지 못함에서 온다. 마물은 살아있는 것에서 온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순환을 끝낼 수 있겠는가... 그것은 모든 마법소녀와 마법소년들의 모순점이었을 것이나. 그럼에도 그것을 해결할 방도가 딱히 보이는 것도 아니었으니. 이렇게 고착화된 것이겠지. 애초에 악한 정령'도' 마라고 불리는 것이지 아니하던가. 가끔 나타나는 마물들 외에는 크나큰 전쟁은 없이 평화롭게 흘러가며 실적을 다투며 세계를 평화롭게 지켜나갔으나. 사명에 짓눌리거나 지키지 못한 이들의 눈물이, 마법소녀나 소년을 얻지 못한 정령이. 그럼으로써 타락한 이들이 저 아래에 깔려 있었다. 그들에게는 구심점이 없었다. 그러나 그것도 옛 말이 되었다.
예로부터 다이아몬드는 그 빛을 본 자들에 의해 사람을 홀리는 보석이라 불렸다. 아주 오래 전에는 루비와 옥이 더욱 귀히 여겨졌던 적도 있었지만.. 그 오래 전에도 찬석은 찬석의 지위였으니.
역대 다이아몬드들은 오래 버티지는 못했다. 매지컬 서포터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그 화려함과 피비린내의 공존이 쉬울 리가 있었겠는가. 치유를 주는 것과 결정을 조종하고 사람의 악의를 먹어 결정을 자라나게 하는 그 힘을 쓰는 것이란. 쓸 때마다 더욱이 빛나고, 찬란해졌으나 그것은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깎아내어 찬란해지고 빛남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너는 그 다이아몬드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 그 지위를 유지하던 이였을 것이다. 아니. 그 어린 시절부터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단단하다 해도 깎여나가는 게 없겠는가.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너는 너와 같이한 물망초와 그 연을 나누어 손을 잡았다. 손을 잡고 행사될 리 없는 말들로 맹세하였던 적도 있었을까? 그러나 너와 같이한 물망초와 나간 임무에서 파국이 일어났다.
안돼. 그래선 안돼.. 아무리 치유한다고 해도 이미 바스라지는 몸은 어떻게해도 복원만이 최선일 뿐. 이미 다이아몬드 장식은 우선시된 감정들에 의해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그리고 들린 것은 멀고 먼 세계 아래의 이였다. 타락한 것들. 악이라 불리는 것들. 속삭임들.. 빌려주겠다는 말. 사명을 어기는 것으로 힘은 이미 부서질 듯 말 듯 깜박였으나 살리기 위해서는 잃어선 안 된다. 그렇다면 떠나게 둘 수 없다. 입술을 깨물었다.
떠나겠지. 떠날 것이다. 그 많은 다이아몬드의 정령들은 다들 떠나갔으므로 ─그러나, 내가 필요해.
그렇게 반지에서 빠져나가려는 정령을 반지와 함께 아득. 깨물어 삼켜버렸다. 그러나 반쯤 빠져나간 것을 당시엔 잡을 수 없었기에 후대의 다이아몬드는 나타났다. 그리고 당신에게 힘을 준다는 그 악한 이 조차도 다 붙잡았을 것이다. 주위의 모든 것을.. 생을 전부 빼앗아서 생을 다시 주도록.. 그렇게 물망초는 되돌려놓았으나, 너는 그 때에서야 완전히 빼앗겨버린 주위를 보고 더럭 겁이 났던 것이다. 너를. 물망초를 다시 볼 낯이 없어서 도주했을 것이다. 그 이후를 마법소녀/소년 측에서는 알 수 없었으나. 다시 나타난 그녀는 구심점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당신은 더 이상은 마법소녀가 아니게 되었으나 정령을 삼켜버린 타락자이자. 빌런이자.. 그들의 구심점이 되었다. 더 이상 온전한 사람이라 보기는 어렵겠지. 삼켜버렸으니. 변질된 것이다.
그들에게는 전대 다이아몬드라고 불리지만 그녀가 다시 자청한 이름은 자조의 의미와 함께하는 𝑪𝒂𝒓𝒃𝒐𝒏𝒂𝒅𝒐이니.
5년 전에 18살이었기 때문에 현재는 스물 셋. 하지만 외관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10대 극후반으로 그대로이며, 5년 전의 경력이 8년차였기 때문에 굉장한 베테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빌런들의 구심점으로써 빌런에게 '사명'을 주어 힘을 부여해주는 자이다.
>>375 -아는 동생이었지. -그 외가 필요한가? 5년 전에는 12살인 토파즈와 아는 언니동생이었다. 나이차는 좀 나기는 하지만, 그녀의 힐러적인 면에 도움을 좀 받았었다. 조금은 소중하게 생각하던 이였을까? 하지만 지금은 정을 떼버린 듯. 마주한다면 성가시게 구는 부분을 베어버릴지도 모른다.
>>376 -너는 내 물망초가 아니지. 나는 너를 언젠가 잊으리라. *만일 만난다면. 만난 적이 없었다면 오히려 마주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물망초를 사는 그녀를 물망초가 보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378 접점 거의 없음.
>>379 -잡았구나. -잘 키워두렴. 현대의 다이아몬드라는 것은 들었다. 전부 삼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녀에게 접근하는 것은 어려운 일. 언젠가 삼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타자가 길러 준다면 그 끝은 내가 장식할 뿐이다.
>>382 접점 거의 없음. 추후에 현 다이아몬드의 치유에 기댈 일을 만들어주는 이가 될 수도 있겠지만?
>>385 접점이 많지는 않음. 전투 시에 만난 적 있을 수도 있음.
>>386 이쪽도 접점이 많지는 않음. 전투 시에 만난 적 있었을지도 모른다? 눈뽕당한다고 해도 플래시에 지지않는 걸까.
>>388 -내게서 무엇을 보고 있는가. -네가 원하는 것을 말한다면 나는 그것을 받아들여 삼킬 뿐. (상의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389 -있었던가.. -내가. 네게 새 것을 주마. 사랑받으려무나. 네가 나락 위에 서 있기에 널 사랑하는 이들이 널 갈구하며 나락으로 가야 하도록 그 위에서 서 있거라. *상의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그 나락이 나일지어다. 특정 개인의 납치감금개조 등등을 직접 명령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실험을 하겠다면 용인했을 것이며, 그런 결과물을 보기는 보았을 것입니다. 빠져나가도록 방관한 것은 빠져나가서 그렇게 사명을 이루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https://picrew.me/image_maker/50510/complete?cd=gHd72xah6s "자연현상이란...." 재앙 중 폭풍, 내지 폭풍우. 기상악화에서 오는 강풍과 해일 등등....이 엮인 재해. 역사도 피해도 오래전부터 있었고 스케일도 큰 편인데다, 피해를 줄이는 것은 가능해도 완전히 0으로 만들 수 없는 재해인지라, 평소에는 살짝 늘어지고 조용한 성격이면서도 조곤조곤 할 말은 다 하며 스케일이 큰 다른 재해들끼리 충돌하면 조정해주는 편이나, 폭풍전야라는 말이 그런걸까 싶게도, 그가 폭발한다면 혼자 수그러들때까지는 좀처럼 말리기 힘든 모양.
>>408 (호환) 뭔가 다른 재앙들이 싸울 거 같으면 어느새 멀찌감치 사라지는 재앙. 스케일이 작다고 무시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꼬마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마는 느낌. 종종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싸움 현장에서 건져주기도. 호환은 뭔가 음, 생동감 넘치는 느낌이지. 나는 생동감보다는 그냥 와장창! 하는 느낌이고. 싸움을 피하는거도 동물의 감이라는, 그런건가......확실히 생동감 넘쳐. 하는 생각으로 멍하니 관찰할때도 종종 있다.
>>409 (정전) 폭풍이랑 정전은 종종 동반되는 현상이니까. 나름 친하게 지낼 수 있으려나. 음, 밤하늘을 좋아한다고? 그건 조금 유감이네.......전날은 이상하게 맑을지도 모르지만, 폭풍이 오기 시작하면 별이 보이지 않으니까......친하게는 무리인가, 하는 생각. 암만 작다 해도 정전이라는거, 현대에 들어와서는 꽤 스케일이 커진 케이스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중. 가끔 보면 아, 옷이 반짝거려....하면서 보다가 안녕, 하고 인사한다.
난 분명 좋은 일이라고 한 건데... 피곤해 보이길래 더 자자고 했을 뿐인데! 왜 쫓겨난거야...... 그리고 봐! 잠을 충분히 못 자니까 다들 죽어버렸잖아...
그렇다. 아침에 사람들을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그래서 꼭 늦잠을 자게 만드는 재앙, 숙면. 항상 자신이 쫓겨난 것에 대해서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그래도 재앙들의 세계에서는, 나름... 인기 있는 편? 그도 그럴게 일단 외관이 무해한 편이다. 130cm 정도의 소년이고, 말랑하다. 그런 그를 껴안거나, 쓰다듬기 등 (혹은 반대) 을 하면 1분 내에 잠들 수 있다. 그래서 불면증이 있는 이들에겐 자주 불리고, 또 친한 편. 사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항상 반쯤 감긴 눈으로 와서 안기기도 하고 살짝 늘어지는 말투가 귀여워서... 등등. 머릿결도 보들보들해서 꼭 강아지 같다고. 아무튼 그는 오늘도 이 세계에 있는 모두가 편안한 잠자리에 들길 바라며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408 (호환)
재앙들이 싸울 때마다, 어찌할 방도를 몰라 눈만 도르륵 굴리고 있던 자신과 달리 매번 현장에서 볼 수 없었기에 언제 한 번은 쫄래쫄래 따라갔다. 멋져! 육식동물의 감, 대단해! 라는 평. 머리 쓰다듬어 봐도 돼? 라고 물은 적이 있다.
>>409 (정전)
밤! 나도 좋아해! 밤하늘을 보고 있는 그녀의 곁에 다가가 잠들었던 적이 있고... 종종 그러는 중이다. 친구 하자 친구우... 하는데 어째선지 그녀의 곁에만 가면 잠들어버리는 탓에 애매하다고... 본인은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416 (폭풍)
첫인상은 왓, 왠지 무서워...... 였지만, 그건 진짜 극초반이고 지금은 어떻게 싸움을 중간에서 조정할 수 있는 거지? 대단해! 같은 생각을 항상 지니고 있다. 그건 그렇고, 그냥 착한 사람 같아 보이니까 막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휘종고등학교 3학년 3반 학생들은 학교의 지원금을 받아 1박 2일 졸업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대망의 졸업여행 첫날 누군가는 마지막 십대에 추억을 남기고 누군가는 지난 앙금을 털어놓았고 또 누군가는 졸업하면 못 볼 급우에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낯간지러운 속내를 탈탈 털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3학년 3반은 생각했습니다. 즐거운 하루였지. 즐거운 하루였어. 하지만 정말 그게 다인가요? 오늘 하루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지 않던가요? ....어쨌든 모두가 숙소로 돌아와 편안하게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3학년 3반들은 숙소가 아니라 지지난 밤 잠들었던 기숙사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허겁지겁 휴대폰을 보니 어제 날짜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3학년 3반 학생들은 이유도 모른채 수학여행 첫날을 되풀이하게 되었습니다.
루프물, 남캐only
- 휘종(揮從)고등학교 상위권 남학생들이 진학하는 전원 기숙사제 고교. 명문대학교인 휘종대학 부속으로 매년 휘종고 졸업생 중에서 30-50%가 휘종고에서 휘종대로 진학하는 추세. 같은 계열의 휘종여고가 있지만 다른 지역에 있어서 교류는 거의 없다. 드물게 공부를 못하지만 예체능계 재능이 뛰어난 학생이 입학하기도 한다. 휘종고는 입학과 동시에 앞날이 보장되는 명문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폭력이나 자살, 부정행위처럼 보이지 않는 사건사고는 폐쇄적인 학교환경과 입을 다문 학생과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묻히고 있다.
https://picrew.me/share?cd=cqXahR8fEn #Picrew #B
" 이게 내 잘못이다? 다 내 잘못이라 이거지? 그렇게 말하는 넌-!!! "
3학년 3반에서 두번째로 큰 키가 특징인 학생. 지망학과는 해운무역. 평소 차분하지만 발화점이 낮아 도발하면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 약점이다. 학업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재미삼아 급우의 물건을 몇개 훔쳤다. 졸업여행 첫날밤 물건을 훔친 급우들에게 사과하고 물건을 돌려주었지만, 그것 때문에 루프가 일어나고 나서 의심을 사고 있다. " 저 도벽 자식, 졸업여행 가서 귀신 들린 물건이나 훔친 거 아니냐고?? " 몸수색까지 당할 분위기에 몰리자 분노하여 급우의 또 다른 비밀을 폭로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https://picrew.me/share?cd=eW56EHYAWV "그 X끼가 죽은 게 나 때문이다... 이 말이야? 너 이 X끼가, 말 다 했냐!"
3학년 3반, 아니 휘종고등학교 전체로 쳐도 그림실력으론 다섯 손 안에 꼽히는 학생. 지망학과는 패션디자인과. 전까지는 다정하고 섬세한 성격으로 친한 사람들에게는 물론 서먹서먹한 사이에도 나쁜 평판은 만들지 않았으나, 어느 사건 이후로 친한 몇 명을 제외하고 인간관계를 걸어잠근 상태. 1학년 때 교실에서 목매달아 자살하려는 것을 구한 것을 계기로 얼굴을 익힌 사이인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한 번 구해진 걸 계기로 집요하게 그를 친구로 여기며 집착했고, 말을 들어주지 않거나 다른 사람과 어울리면 메일로 목줄 사진이나 손목 그은 사진을 보냈다. 그러고도 거부하면 SNS에 그 사진을 업로드하며 '괴롭힘당해 자살한다'를 은유하는 글을 올렸다. 3학년에 올라오고 그는 다른 친구의 조언으로 그 학생과 멀어지게 되었고, 그 학생은 마침내 옥상에 그를 불러내 자신이 자살하는 걸 직접 보여주었다. 자신이 떨어진 주제에 머리가 깨진 상태로 죽기 싫다고 울며 그를 원망하는 학생을 119가 도착할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고, 병원에 도착한 학생은 죽었다. 그의 존재는 조용히 묻혔고 학생은 지워졌다. 잠긴 옥상에 남겨져 있던 자신의 욕으로 가득한 유서를 읽고 학생이 지독하게 이기적일 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죽었잖아. 자신이 아니라 누가 학생의 관심대상이 되었더라도 죽었을 것이다. 같은 중학교를 나온 학생에게 "걔는 중학교 때도 그랬어."라는 확답까지 들었다. 그런데도 자신이 학생을 죽였다는 죄책감을 떨쳐놓을 수가 없다. 그렇게 자해라는 질병은 그에게 옮았다. 지금은 다소 나아진 상태였지만...
>>418 초등학교부터 같이 올라온 친구. 가장 친했던 만큼 학생의 괴롭힘을 받기 시작하면서 크게 멀어졌다. 그래도 친한 사이인지라 418이 물건을 훔친다는 걸 알지만 어느 정도 눈감아준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사건을 들킨 후로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너만은, 너만은 날 믿어줬어야지. 뭐? 네가 그 녀석을 죽였으니까 이런 꼴이 된 거야, 라니!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해. 진짜로 쭉 범죄를 저질러왔던 건 너면서! 난 아무 잘못 없었단 말이야!
3학년 3반 2등. 전교 등수로는 ■등. 휘종대 진학이 예정되어 있다. 온화한 성격 덕에 반 아이들과 두루두루 친하다. 라고는 하지만, 저건 좋게 말해서 그런 거고 실제로는 자신의 몫을 하나도 못 챙기는 성격이다. 세상에서 제일 착한 아이를 가장하며 속으로는 점점 무언가가 쌓여 가고 있던 중 그는 스트레스를 발산하기 위해 모 사이트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 문제는 그 글이 어느새 자신의 리비도를 한가득 담아내고 있었다는 거지만. 그러다가 어느 날 자신이 올리던 그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글들을 급우에게 들켜 버리는 바람에 그에게 협박을 당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쌓아올리던 이미지가 무너지는 걸 원하기 않았기에 다시 자아를 죽이고 그가 시키는 대로 따랐다. 수업 시간마다 필기노트를 제공하거나, 돈을 꼬박꼬박 갖다주거나, 중간고사 부정행위를 돕거나, 아니면, 아니면... 그래, 이쯤 되면 그는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 일은 내가 원해서 하는 거고 절대 강요당하는 게 아니야.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웃어, 웃으면서 계속 있어. 어쩌면 이건 내가 찾아 헤매던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그의 안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 그래서... 나는 이걸 사랑이라 생각했었어.넌 그렇게 느끼지 않아?
그래서 졸업여행 첫날 밤, 그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고백했다. 돌아온 대답은 잔혹했다. 친하다고 생각한 것은 자신뿐, 우정을 기대해선 안 됐다. 이제 상대에게는 더 이상 비밀을 지켜줄 마음 따위 없었다. 다음 날이 밝으면 전부 말해 버릴 거라고, 마지막으로 협박이 아닌 통보를 받았다. 그는 극도의 빈혈을 느끼고는 신께 빌었다. 제발 제가 그걸 말하기 전으로 시간을 돌려주세요.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다시는 저를 드러내지 않고 계속 죽은 사람처럼 살게요.
>>418 사이가 좋은 급우지만, 당신에게 가끔씩 학용품을 도둑맞은 피해자. 물론 당신이 훔쳤다는 건 잘 몰랐다. 게다가 그는 처음부터 도둑에게 원망 따위 하나도 품지 않았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훔칠 거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그래서 졸업여행을 와서 물건들을 돌려받자,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되었다. 그러나 일이 꼬여 버렸고, 친구가 의심받는 상황이 왔지만 그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왜냐면... 내가 잘못해서, 내가 소원을 빌어서 이렇게 된 것 아냐? 그의 죄의식은 커져만 간다.
>>420 지금에 와서는 잘 친해지지 못하는 급우. 사실은 알고 있었다. 죽은 그 아이와 중학생 때 같은 반이었으니까. 분명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같은 짓을 하겠지. 하지만 말리지 못했다. 그러다 정말 죽으면 어떡해? 정말로... 죽으면 어떡해? 그래서 그 꼴을 지켜보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내심 그 아이가 계속 당신에게 달라붙어 있었으면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 애는 죽었고, 당신은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을 멀리했다. 내가 많은 걸 알면서도 침묵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런 거야? 라고 멋대로 생각 중.
그가 없어진 것은 인류에게 좋은 일이었다. 더 이상 흉년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나오지 않으니까. 매 해마다 수확량은 늘어만 갔고, 그들은 행복했다. 인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기 전까지는.
성격 파탄자. 이상, 용기, 절제, 활력, 배려심 등이 하나도 없다. 게다가 늘 배고프다 보니 이젠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것조차 귀찮아져서 포기했다. 현실 감각이라든가 생활력 따위마저 하나도 없어서, 불사의 존재가 아니었더라면 태어나자마자 죽었을 것이다. 아무 것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므로 재앙으로서 일하는 것마저 아무런 느낌이 없고 사실 인간들이 죽든 말든 신경도 안 쓴다. 유머 감각이나 화술도 내다 버렸기에 당연히 주변과의 관계도 붕괴. 그저 하루하루 존재하기만 할 뿐이다. 참고로 성별은 불명. ...이려나?
화를 낼 기운도 없지만, 예전부터 어마무시한 불규칙성과 태업으로 유명했던 그이기에 주변에서는 항상 화난 상태라고 추측하곤 한다. 주도적으로 싸움을 일으키지도 않는다만 어찌저찌 싸움에 말려들었을 때도, 자신을 아무도 안 구해줘도 아무 생각이 없다. 싱싱한 생명 근처를 지나가면 동식물이 말라죽는다. 탈수 탈탈탈. 최근의 고민은 없음. 신경 쓰이는 재앙도 없음.
>>408 아, 고양이다. 끝. 이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어떻게 하면 덜 휘말릴까 하는 호환에게 자신은 그런 것에 아무런 감정도 없다고 무미건조하게 말해주었다. 죽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걱정하는지 진짜로 이해가 안 되는 모양. 그녀가 이것저것 설명해 주었지만 기근은 그 붕대를 나풀거리며, 그런가. 만 반복할 뿐이었다.
>>409 까맣다. 끝. 으로 진짜 끝내면 양아치잖아. 처음에 정전의 개념이 태어났을 때 신기한 신입이라고 생각했을 듯하나... 지금은 역시 아무 생각이 없다. 사람들을 다 없애면 언젠가는 불도 꺼지지 않을까? 하고 무심한 발언을 툭 던진 적이 있다. 그녀의 특이한 말투에도 별 반응이 없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관심이 없기 때문일까.
>>416 휩쓸린다. 끝. 역시 이런 감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근 자신의 언행이 의도치 않게(과연?) 다른 재앙들을 화나게 만들었을 때 폭풍이 중재해준 덕에 상대에게 먼지나게 털리지 않았던 적이 좀 있다. 그러나 고마움이 있는 것 같진 않다... 가끔 폭풍이 화나면 그냥 비바람에 날아가버린다.
>>417 잠 온다. 끝. 이렇게 생각이 짧은 기근 넌 대체 뭐 하는 놈이냐? 이리저리 목적 없이 걸어다니다가 가끔 숙면을 못 보고 부딪치면 바로 잠든다. 푹 잠들기엔 배고플 텐데 어쨌든 3초 만에 잠이 든다. 기근과 숙면이 결합하면 소리없이 스르륵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조합이 되기에 위험할 만도 한데... 딱히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싶어하진 않는 것 같다.
https://picrew.me/image_maker/22330 휘종고등학교 3학년 3반 >>418의 중학교 동창이자 5년지기이며 지망학과는 정치외교학과. 명문고라 일컬어지는 휘종고에서도 확고부동하게 적당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교성도 남 부럽지 않은 편에 평소에 보이는 가벼운 모습으로 대부분이 그를 편하게 대한다. 418과 달리 키는 보통에서 약간 큰 수준. 418을 볼때 낄낄거리며 너는 ㅇㅇ이(반에서 키 작은 친구 이름) 키좀 그만 훔쳐가라는 둥의 장난을 친다. 418의 발화점이 낮은 다혈질적인 성질머리를 유들유들하게 받아넘기고 있는것 같다 . 그리고 418의 범죄행각을 재밌어하고 있다. 오히려 옆에서 은근히 신경을 건드려 부추기기도 하고 418이 아닌 다른 친구들과의 갈등에 은근슬쩍 끼어들어 어느 한편에 맞장구치며 화를 돋우기도 한다. 그리고 한창 지나고 일이 지나치게 커진다 싶으면 슬슬 친구사이에 너무 심하지 않냐며 장난스럽게 무마한다. 418이 물건을 훔치고 돌려준것 또한 비슷한 맥락. 급우들이 418의 사과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도록 분위기를 형성한 것도 그였다. 뭐든지 들키지 않게 적당히 뒤에서 치고빠지며 즐겨야지. 그는 가정환경과 과도한 학업에서 오는 자신의 공허함과 무료함을 남들의 악의를 불러일으키며 채우고 있다. 남들의 감정을 적당히 맞쳐주며 그들의 행동을 제 뜻대로 유도하는것에 쾌감을 느끼는 사회화된 사이코.
>>420 420의 얼마남지 않은 인맥중 한명으로 불안한 420옆에서 헛소리를 하거나 웃긴행동을 해 일부러 긴장을 풀어주고 있다. 가끔은 진지하게 평소에는 가볍게를 고수하며 418과 함께 오랜시간 함께한 친구로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었다. 418과 틀어진 이후에도" 야 니가 이해해라 걔가 좀 별나냐 어휴. 맛있는거 먹고 기분풀자" 라며 뒤에서 챙기고 있다 "흠..내가 좀 심했나. 몇 마디 했다고 진짜 죽어버릴지는 몰랐는데. 다음에는 선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 1학년의 그는 끔찍히도 무료했다. 중학생때 적당히 놀려먹던 놈들도 사라지고 학업은 가중되고 집안은 더 엉망이 되었다. 어딘가 그의 속에 억눌린 무언가를 분출할 곳이 필요했다. 그리고 눈이 텅빈 이상한 아이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놈이 더 이상해지게 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생각이후 행동엔 망설임이 없었다. 누군가를 붙잡고 싶다는 그놈한테 조금 재밌어보일만한 말을 했을 뿐인데 그게 420일줄은 몰랐지. 그래도 크게 후회는 없어. 그 전개도 나름 재밌었으니까
>>421 건드리면 큰거 하나 나올것 같은놈이지만 직접적인 당사자가 되기 싫어하는 그의 성향상 건드리진 않고 좀 묵혀두었다. 쟤 말고 건들놈이 없는 것도 아니고 1학년때 일도 있고 자제해야지의 마음가짐으로 쭉 보기만 할 뿐 별 터치를 하진 않았다. 421이 422에게 그것을 들킬때도. 둘 사이를 다 알면서 재밌다고 웃고 있다. 이 환장이 몇번씩 반복된다니 어디까지 망가질까 이번엔 조금 위험한 짓을 해도 될까 어차피 되돌아 가잖아 그때와 다르게
>>422 큰 관심은 없다. 저런 학업스트레스는 흔하디 흔하다. 뭐 그래도 평소 심심풀이로 은근슬쩍 신경을 긁는정도론 즐길법하지만. 지금은 421과 엮인그를 즐겁게 관찰중이다. 어쩌면 422를 422본인도 눈치채지 못하게 은근히 421에게 신경쓰겠끔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일부러 놀때 남들이 듣기엔 친구라 들리지만 422입장에선 미묘하게 보이게 421과 엮는다든지
솔직히 난 쫒겨날 만도 했어. 근데 내가 없어지니까, 봐. 퍼질러 자느라 먹을 것도 안 챙겨먹어서 죽는다? 하하...... 꼬시다.
그 조그만 꼬마가 쫒겨나자마자 한 말은 그거였다. 그렇다, 소녀의 이름은 불면. 현대인들에게 널리 퍼진 질병이자, 생활 패턴을 망치는 주범. 제대로 자지 못해 키는 작고,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은 듯 옷은 크고 널찍하다. 눈가에는 다크서클이 심하고, 표정은 거의 늘 인상을 쓴 채 찡그리고 있다. 성격은 조금 나쁜 편. 그래도 늘 툴툴대고 귀찮아하고, 늘 무신경한 듯 굴면서도 챙겨줄 건 다 챙겨주는 게 의외로 지내다 보면 나쁘지 않은 편. 다만 그래도, 첫인상이 쪼끄만 어린애치고는 상당히 싸가지가 없어보여서 예의없다는 느낌이 들지도. 가장 자주 하는 말 다섯 가지를 꼽자면, 뭐. 왜. 자고싶어. 귀찮아. 피곤해. 이 다섯이겠지. 혈관에 커피가 흐르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싶을 정도로 커피를 자주 마신다. 자타공인 커피 중독자. 근데 그러면서 책상에 엎어져서 다리를 달달 떨어댄다. 보통 낮에는 피곤함 탓에 기운이 없지만 나름대로 활동적이고, 늘 조금 썩은 표정을 유지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밤에는...... 계속 자고 싶다고 하면서도 핸드폰을 놓질 못한다. 밤에 하는 핸드폰이 얼마나 재밌는데! 라고 하면서도, 이불 속에 파묻혀서 피곤하다고 염불을 외면서도 안 자는 건 뭔가 싶다. 겨우 핸드폰을 놓으면 뒤척이다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고, 겨우 쪽잠을 자다가 일곱 시만 되면 몸이 강제로 일어난다. 하루에 두세 시간은 제대로 자나 모르겠다. 다만 새벽 네시쯤에 메신저 같은 걸로 말을 걸면 오타가 가득한 답장이 날아오곤 한다는 걸로 봐서,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408 "노랗다. 호랭이. 털뭉치...... 쓰담쓰담..." 커피를 빨아대며 흐늘거리고 있을 적에 상대를 발견하고, 노랗다... 하고 중얼거리며 말을 건 적이 있다. 다만 당시, 잠들지 못한 지 3일을 좀 넘긴 상태였기 때문에 상대에게 있어서는 거의 좀비가 흐물거리면서 다가와서 말 거는 것처럼 보였을 지 모른다. 첫 만남은 어쨌든간에 그 모양이었다. 그 뒤에 어땠을지는, 글쎄. 상상에 맡기겠다.
>>409 [제폰좀어케해줏세요...... 저이제자고십ㅍ어요,..... 이망ㅎ랄놈의핸드퐁ㄴ이문ㅔㄷ야................ 해드폰ㄴ니절안놔주ㅜ요] 새벽 네시 반 조금 넘었을 시간에, 이상한 오타가 가득 섞인 톡을 보낸 적이 있다. 아, 근데 상대가 정전인데. 깨어있었다 해도 읽을 수는 있었을까? 어쨌든, 그런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새벽에 그런 톡을 보낼 정도로, 둘은 그럭저럭 사이가 나쁘지 않은 듯. 여담이지만 저 톡을 보낸 뒤에도, 불면은 잠들지 못하고 밤을 샜다.
>>416 "ㅇㅓ...... 디따 크다......" 뭔가 굉장히 알 수 없는 코멘트. 실제로는 그냥 친한 삼촌 같은 느낌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다른 재해들끼리 충돌하면 조정을 해 주는 역할을 주로 맡는 모양인데, 원래 그런 사람이 화내면 제일 무섭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그런가, 더욱 예의를 차리려고 한다.
>>417 "저리가......... 졸린데 더 졸리게 하지 마아아...... ㄲㅓ져...... 너 싫어..." 불면과 숙면이 만나면 둘 다 평범한 정도로만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의외로 불면에게 있어서 숙면은 꽤 성가신 상대이다. 어차피 자기 자신이 불면인 이상, 수면욕은 늘 가득하고 늘 피곤하고 졸린데도 어째선지 잠들지 못하는 것이라, 한마디로 수면욕만 가중시키면서 잠은 안 오니 그냥 나른하고 피곤해질 뿐이라고. 다만 그래도 옆에 있으면 가끔 정도는, 평소보다 더 많이 자게 될 때도 있어서 있어주면 고마울 때가 있다. 그래서 매번 싫다고 틱틱대면서도 차마 진심으로 내치진 못하는 그런 상대.
>>424 "......" 웬만하면 접근하지 않는다. 요주의할 상대. 아무래도, 굳이 말을 걸기에는 위험한 상대라고 판단한 모양. 그게 아니더라도 뭐랄까, 배고프고 졸린데 못 자는 상황은 사실 본인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질병. 그야말로 인간을 수천은 물론이고 수만. 수십만. 수백만. 수천만을 싸그리 흩어버리는 재앙. 물론 감염자는 더 많다. 흑사병도, 마마도, 스페인 독감도, 동물에게 존재하는 열병같은 것들도, 심지어는 식물의 병도..
그렇지만 영양실조같은 본인이 잘못해서 걸리는 거나, 알레르기는 전문이 아니라고.
그러니까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대부분의 감염병과 일부 감염이 원인인 암 종류의 재앙. 마법이 있었기 때문에 마법 관련 병도 있었을까?
저 모습은 좀 친근해질까.. 싶은 이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인한 모습. 본래는 피와 고름과 썩어가는 것들로 이루어진 덩어리같은 것에 더 가깝다고.(모자이크 뿜뿜)
>>408 은근히(혼자만의)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야 호환마마인걸. 진짜 마마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마마도 내게서 분리되어 나간 거라 생각하고 있기에 친근하게 대하려 노력하는 듯하다. 그렇지만 첫 만남 때 피와 썩은 것과 발진 등등에 호환이 어떤 반응을 했을지는..?
>>409 정전이랑은 크게 연은 없다. 왜냐면 병원은 보통 그런 것을 죽어라 대비하니까. 하지만 어둠이라는 것은 자신이 나다니기에 딱 좋은 게 아니...려나?
>>416 폭풍이 지나가고 위생이 떨어지면 그 뒤에는 돌림병이 도는 게 순리였었...지. 특히 수인성 질병. 충돌하면 중재한다는 것에 얻어맞을지도. 라고 납득했다. 그래서 좀 스리슬쩍 기는 것 같고? 사실 중재되는 거 귀찮아.
>>417 감기엔 잘 자고 푹 쉬는 게 낫는 것이지만. 큰 병엔 자다가 아파서 죽어버리게 되어버릴거야? 숙면이랑 만날 때에는 천사링에서 흐르는 무언가를 최대한 자제하려 한다. 왜냐면 숙면할 때 뭔가 흐르면 잘 못 자니까. 다가온다.. 싶으면 흐엑. 거리며 슬쩍슬쩍 피하려 하겠지.
>>424 아무 생각도 없다. 나도 아무 생각이 없다. 기근과 폭풍 후에 면역력이 약해지면 타게 되겠지만 아무 생각이 없다.
>>427 불면이 본모습을 보면 역겨워서 또 깨버리겠지. 아파서 못 자는 궁극의 경지에 올라버리게 해버린다. 라는 말을 아무 생각 없이 해줬을지도.
https://picrew.me/image_maker/167775/complete?cd=rQTo152LPP (안대 없는 모습)
스모그. 연기(smoke)와 안개(fog)의 합성어로 도시의 매연을 비롯하여 대기 속의 오염물질이 안개 모양의 기체가 된 것. 여러 유독물질이 산소나 햇빛과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호흡곤란 부터 종류에 따라선 백혈병까지 일으킨다. 그녀는 천천히 지상을 감싸안아 숨이 막혀 질식하게 하는 독안개다.
그녀에겐 오직 태초의 본능만이 존재한다. 무엇이든 감싸고 서서히 짙은 안개속에 가두는 것. 살아있는 무엇이라도 끌어안고 그 온기를 느끼고 싶었던 그녀는 그 품에 있는 것과 닿기를 갈구하며 역설적이게도 꺼뜨렸다. 자신의 사랑이 사랑이 아닌 독이였음을 쫓겨나고 오랜시간이 흘러서야 깨달았다. 생각없이 본능에 순종하여 따르는 존재에게 주어진 최초의 깨달음. 앎. 그 이후로 그녀는 자신이 감싸않은 것이 죽어가는것을 알 수 없게 아니 더 이상 감쌀 존재를 식별하여 찾아갈 수 없게 눈을 가렸다.
(스모그의 능력이 통하는 재앙과 안통하는 재앙이 있습니다. 안통하는 질병인데 잘 모르거나 약해보이면 제 능력이 해로울거라 혼자 착각하기도 합니다.)
>>408 어린것? 아니 나보다는 오래되었어. 약한건 보살피고 지켜줘야해. 하지만 내가 만진다면 죽을거야. 그럼 어떻게 하지. 사실상 현대에 생겨나 호환보다 어리지만 408을 동생취급하고 있다. 정확히는 약해서 보호하고 온종일 살펴야할 존재로 여기는것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지만. 호환이 거대 재앙들의 싸움에 휩쓸릴때 종종 보호해주지만 가까이 다가가진 못한다.
>>409 어린아이. 어둠과 고요함은 무서워. 그래도 나보다 어린걸. 아직 약해 그렇다면 살아있는 것을 탐하기에 어둠을 부르고 숨을 빼앗는 소녀는 그녀의 후배격이라고 불릴수도 있는 정전에게 잘 다가가지 못한다.
>>416 폭풍이 몰아치고 뇌운이 몰려들어오면 힘없이 땅을 떠다니는 안개는 흩어진다. 하지만 그것보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감쌀 대지가 파괴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난 네게 대적할수 없어. 하지만 방해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나의 외로움을 채울 것을 망가뜨리지 말아줘 때때로 그를 막으려하다 흐려진다
>>417 공기중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호흡이 힘들어지면 생명체들은 숙면상태에 빠진다. 417의 사교성덕인지 다른 이들에 비해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사이다. 어린외관인 417을 보호자마냥 살핀다. 조는 417에게 무릎베개를 하고 토닥이는 모습을 보일때도 있다.
>>424 자신의 독에 영향받지 않는 재앙. 그 만으로도 편하여 가끔 말없이 옆에 고요히 앉아있는다.
>>427 그녀또한 약하고 보호해야할 이들중 하나로 대하고 있다. 숙면과 상극이니 자신의 능력이 해를끼칠거라 지레짐작하여 가까이 다가서진 못하지만 424의 툴툴거림을 말없이 앉아 들어준다.
>>428 이쪽은 다른의미로 능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 자체가 질병이니 질환의 원인이 되는 스모그가 가해진다 하여 바뀌는 것은 없다는 것. 종종 같이 이곳저곳을 말없이 다닌다
이름값 하는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발화점이 낮아서 다른 재앙들과 자주 부딪힌다. 싸우는 걸 말리는 사람에게도 화를 내는 미친 인성의 소유자.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작은 재앙들과는 싸우지 않고 일방적으로 귀여워해 준다. 본인이 거물급 재앙이라는 자각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몸에 열이 많고 뜨거움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 담뱃불 정도는 그냥 손으로 꺼버리는 편. 참고로 상당한 애연가라고 한다.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이 되는 일이 많아서 그런 걸까?
>>408 고양이? 아, 호랑이였구나. 가끔 다른 재앙과 싸울 것 같은 분위기가 생길 때 슬그머니 그 자리를 빠져나가는 걸 몇 번 본 적이 있다. 대화를 나눈 적은 없지만, 나름대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산불이 나면 호랑이가 갈 곳이 없어지니까 화재는 싫어하려나. 싫어해도 상관없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언젠가 한 번 말을 걸어볼 작정.
>>409 전기가 발견되고, 사람들이 전구를 발명한 뒤에는 빛을 내는 용도로 불을 잘 쓰지 않아 화재가 줄어드는 게 나름 서운했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정전을 호의적으로 보는 편. 가끔 발전소에 불이 나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으니 친하게 지낼 수 있으... 려나? 본인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전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미지수다. 아직까진 가벼운 대화만 하는 사이.
>>416 재수 없는 자식. 본인도 한 성깔 하는 주제에 재앙들의 싸움을 말리려고 하는 꼴이 위선적이라고 생각하는 듯. 주기적으로 크게 치고받고 싸우지만, 평소에도 자주 투닥댄다. 폭풍이 몰아치면 화재도 수그러드니 더 싫어하는 듯. 싸우는 걸 말리려고 드는 폭풍에게 넌 빠지세요, 짜증 나게 굴지 말고. 이러는 거 한 두 번 보냐? 같은 대사를 치곤 한다. 원래 싸우던 재앙은 뒤로 제쳐두고 폭풍과 싸우는 일도 적지 않다. 화난 폭풍과 다혈질 화재가 싸우기 시작하면... 그걸 말릴 수 있는 재앙은 많지 않다.
>>417 가끔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지나가던 숙면을 자연스럽게 들어 올려서 제 자리 옆에 갖다 놓고 누운 뒤, 쓰다듬어달란 부탁(이지만 사실 어투는 명령에 가깝다)을 하곤 한다. 다른 재앙들과 마찬가지로 작고 하얗고 말랑말랑한 숙면을 나름 좋아하는 듯하다. 안타까운 점은, 본인이 그따위로 굴면 겁을 먹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한다는 것. 나름대로 호의를 가득 담아 대하지만, 작고 여린 숙면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올 수도...?
>>424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쟤가 누구라 그랬지? 기근? 워낙 죽은 것처럼 지내다 보니 접점이 적다. 성격이 본인 못지않게 더럽다는 소문은 들었던 것 같은데, 아직까지 직접 싸워보진 않은 듯. 조용한 이미지라서 살아있기는 한 건가,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본인이 신경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금방 관심을 거둔다.
>>427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불면을 나름 불쌍하게 여기는 듯하다. 잠을 안 자서 저렇게 작은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가끔 마주치면 아직도 못 자냐? 받아들여. 네가 불면인 걸 뭐 어쩌겠냐. 커피 그만 마시고~ 같은 쓸데없는 말을 하곤 한다. 그래도 다른 곳에서 불면에 대해 쪼끄만 게 싸가지가 없는 것 같다는 둥, 안 좋은 소리가 나오면 왜! 귀엽기만 한데. 하고 쉴드를 쳐준다.
>>428 어우, 강렬하게 생긴 친구네. 처음 봤을 때 참 놀랐었다. 화상 입은 인간들을 여럿 보긴 했지만 역시 이런 건 봐도 봐도 적응이 안 된다니까. 사실 재앙으로만 놓고 봤을 때 그렇게 큰 접점이 있는 건 아니기에 약간 어색한 사이다. 만나면 여어~ 하고 인사하지만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대화가 한 차례 오고 가면 할 말이 떨어지는 사이.
>>429 스모그라는 재앙이 처음 등장했을 땐 나름 신기했다. 인간들이란 파멸로 향하는 본능이라도 있는 걸까? 아무튼, 가까이하면 몸에 좋지 않다고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그야 화재는 불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도 동반되니 스모그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생긴 지 얼마 안 된 재앙이기도 하니, 나름 귀엽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눈이 궁금하다며 만날 때마다 안대를 딱 한 번만 벗어달라고 징징대는 중.
싸우기 위해 살아가고, 살기 위해 싸운다. 피부에 직접 와닿는 피의 온도를 느끼기 위해 상의는 탈의하고 다니며, 머리카락이 흰색인 이유도 "그래야 뻘건 게 묻었을 때 제일 잘 보이니까!!!!!!"인 미친놈. 광전사스러운 사백안이 인상적. 재앙들을 모두 친구이자 적으로 여기는 그는 어째서인지 항상 강함에 집착하는 저세상 텐션의 소유자이다. 아니나 다를까 재앙들끼리의 싸움을 일으키는 주범. 항상 입에 욕을 달고 다니면서 상대가 폭력으로 맞받아칠 때까지 도발하고는, 치고받기 시작하면 온갖 무기들을 꺼내 보이며 현란하지만 야만적으로 싸운다. 진짜 관종같은데 상대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 힘이라도 있는 건지, 한 대 치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누군가의 증언이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목이 몇 번이나 떨어졌지만 개의치 않고 깔깔 웃으며 다음 상대를 찾아 나선다. 각종 엽기적인 살해 방법을 봐서 그런지, 그런 류에는 거의 면역. 닥돌해도 피해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가끔은 전략이란 걸 쓰는데... 대부분의 상황에는 귀찮아서() 그런 거 없다. 마약이라도 한 듯한 정신상태 때문에 위험물 취급 받지만, 본격적으로 자연재해들이 날뛰기 시작하면 어이없이 발리는 일도 잦다. 그럼에도 싸움이 끝나자마자 다시 신선한 피를 원하는 걸 보면, 인간이 끊임없이 일으키는 크고 작은 전쟁들에 걸맞아 보인다.
>>408 호환 약해!! 좀 더 크고 강해지라고!!!!!!!!!! 큰 재앙이라기보다는 소규모 사고에 가까운 당신을, 어떻게 해서든 괴물 호랑이(...)나 생물 병기(???)로 만들려고 한다. 안 그러면 이 재앙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구슬리고 있지만... 넘어가면 안 된다. 그냥 전쟁 지가 좋은 꼴 보겠다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싸움에 휘말린 당신이 정신을 못 차릴 때 종종 구해주는데, 이유는 얼른 기운 차려서 다시 싸우라고. 미쳤다(...). 그 외의 인간적인 교류는 거의 없다. 재앙은 친구들보다 적들에 관심이 더 많고,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는 투닥거리는 것을 좋아하기에.
>>409 정전 깜깜하면 내가 지금 입에 쳐넣은 게 빵인지 그 새77ㅣ 눈깔인지 모르잖아!!!! 맘에 드네!!!!!!! 가끔 불이 꺼지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게 스릴 있다는 이유로 문자 그대로 눈에 뵈는 게 없이 날뛴다. 실제로 정전이 일어난 가운데 살상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어둠도 전쟁을 완전히 막진 못하는가 보다. 말투가 힘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종종 시비를 걸기도 하는데 무시하는 게 좋다.
>>416 폭풍 화재랑 또 싸우냐? 싸워?? 아하하하하하핳!!!! 잘 됐다!!!!! 당신과 화재가 서로 다툴 때마다 옆에서 숨넘어가게 웃어대며 싸움을 부추긴다. 그 녀석 말마따나, 재앙인 주제에 점잖은 척 하지 먤럐긔~ 하다가 진짜로 폭풍VS화재가 성립되면 본인은 조용히 짜져서 싸움 구경한다. 그렇다, 전쟁은 전형적인 강약약강 스타일이다. 어차피 자연이 방해하면 인간은 전쟁도 못 하잖아? 라는 이유로 이기는 편 우리 편을 시전하는 그를 보면 그냥 쥐어박고 싶어질지도. 유독 당신 앞에서만 조금이나마 이성을 찾는 것 같다.
>>417 숙면 으아아아아아아아악!!!!! 기사아아아아앙!!!!!! 상극. 사람들이 평화롭게 잠들어버리면 전쟁 따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때문에 당신을 어디 감금하려는 정신 나간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성공할 날은 없어 보인다. 어찌저찌 당신이 전쟁을 재워 놓으면 자는 얼굴은 정말 평화롭다. 세상 천사같을지도. ...원래 천사는 싸우는 존재라는 걸 잊으면 안 되겠다. 전쟁 혼자서 부들부들하고 있는 그림이 나오는 관계.
>>424 기근 아아아아악, ^^ㅣ발놈아!!!!! 미친 새77ㅣ야!!!! 밥을 잘 먹어야 피터지게 싸울 거 아냐!!!!!!! 눈치 JOT도 없네!!!!!!! 굶주림으로 인해 크고 작은 반란들이 일어나는 것까진 즐거운데, 그 이상 지속되어 아무도 전투할 기운이 없어지면 다들 비실거리는 걸 보기 화가 나서 이때다 하고 기근을 마구 구박한다. 기근은 말없이 듣고 있다가 전쟁의 뱃가죽과 등가죽의 만남을 성사하는 것으로 화답한다. 아악 (검열삭제)야 JONNA 배고파!!!!! 라고 단말마를 내지른 전쟁은 결국 보다 못한 누군가가 도와주기 전까지 그 자리에 쓰러져 있었다고.
>>427 불면 이 Year 좀 봐라? 나 안 도와줘? 머리뼈로 술잔 만들어버리기 전에 도와주라, 응??? 언제나 당신의 능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이상한 놈이다. 모두가 안 자고 싸우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쪽도 납치할 계획(...)을 세운다. 물론 매번 실패. 당신이 피곤함까지 줄여주진 못한다는 점을 간과한 모양이다... 참고로 전쟁은 핸드폰이라는 걸 무기로 쓰는 녀석이다. 대화가 통할 거란 생각은 버리자.
>>428 질병 이 놈이고 저 놈이고 나를 가만 놔두질 않아!!! 당신의 본모습을 봐도 전쟁은 (이미 미쳐있기 때문인지) 별 타격이 없으나... 제1차 세계대전이 스페인 독감 때문에 일찍 종료되었다는 설을 따르면, 사람들을 계속 빌빌대게 만드는 당신을 전쟁은 끔찍이도 싫어한다. 대충 기근과 같은 이유이나, 이쪽은 형편 안 가리고 좀 더 직접적으로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이쪽이 좀 두려워하고 있는 재앙. 골골대는 거 보는 재미는 없어. 싸울 사람들 다 병으로 죽으면, 나는 어떡하라고...? 어쩌면 전쟁이 분한 듯이 우는 모습을 볼 수도 있겠다.
>>429 스모그 생화학 무기냐!!!!!! 좋아, 싸우자!!!!!!! 적의 만만. 생명을 감싸안으려는 당신의 의도가 어쨌든, 전쟁은 그걸 선전포고로 받아들인다. 매캐한 연기 속에 갇혀 콜록거리면서도 애써 데미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려고 입에서 흐르는 건 피가 아니라 케첩이라고 주장한다. 강한 척을 하지만 결국은 지치고 마는 걸까. 그가 흘리는 피는 당신에게 충분한 온기를 전달해 주었을까?
>>430 화재 뜨거워!!!! 아!!!!!! 미치겠어 뜨거워!!!!!!!! 당신과 폭풍의 싸움을 부추기고 있으나 화상으로 본인 얼굴이 반쯤 뭉개지면 알아서 설설 긴다. 그래도 불꽃이 예쁘다며 상처를 짚으며 실실 쪼개는데 이쯤 되면 전쟁을 다시 (파괴된) 원래 세계로 보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참 집착하다가 싸움 구경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새로운 시비 상대 찾아서 갈 길 간다. 근데 가끔은 그냥 당신과 시비 붙어서 서로 싸우기도 한다... 분노의 위험성.
2월의 자수정의 마법소녀, 나이 13세. 12세에 마법소녀로 선택받아, 이제 막 1년차 완전 신입 마법소녀다.
그녀의 집안에서는 대대로 자수정의 마법소녀를 배출해냈기 때문에, 한 대의 마법소녀가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면 10세에서 13세 사이의 여자 아이들을 모아서 후대 마법소녀가 될 아이를 선출해낸다. 그렇게 해서 선택된 것이 바로 그녀, 레바나 베냐민(לְבָנָה בִּנְיָמִין ; Lebanah Binyamiyn)이다. 그렇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유대인에 그것도 아직도 쓸데 없이(?) 굳세고 굳센 전통을 유지하는 베냐민 지파의 중심 가문이다!
대대로 자수정의 마법소녀는 각각의 12지파에 대해 야곱이 남긴 예언과 모세의 예언으로 인해 방어라는 능력에 맞지 않은 호전적인 기질이 강했으나, 이번의 그녀는 조금 달랐다. 그녀는 진짜 겁.나.소.심.하.다.! 전대 자수정의 경우에는, 마법소녀소년들 간에 리더의 역할까지 해낼 정도로 독선적이고, 추진력이 강하며, 고집도 쎄고 호전적이었던 그런 사람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엄청난 의외. 참고로, 전대 자수정은 그녀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큰 언니이다. 아무튼 그녀의 성격은 상당히 여리고, 소심하며, 울음이 많고 호전적이기는 커녕 전장 자체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능력의 발동에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위원회에서도 도움을 어느 정도 받고 있는데, 문제는 능력이 확실하게 발동하는 조건이 '팔다리가 날라갈 정도의 강력한 공격'에만 마법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무조건 발동한다는 것... 때문에 그녀를 훈련시킬 때 공격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많이 어렵다고.
자수정의 마법소녀들의 주 능력은 방어. 대대로 가문에서 내려오는 자수정 뱃지를 항상 가슴에 달고 다니는데, 전투 시에는 이 뱃지가 거대화하거나, 혹은 큰 영역의 방어를 해야할 시에는 천사의 날개같은 것까지 돋아나며 적의 공격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며 숙련도가 어느 정도 쌓이면 역대 자수정의 마법소녀들의 의지를 불러내는 것도 가능하다(!). 수많은 세대를 거치며 깃든 역대 자수정의 마법소녀들의 의지는 자수정의 본연의 능력인 방어가 아닌 공격에 좀더 특화가 되어 있는데, 마치 그 모습이 보라빛 안개로 이루어진 방패와 검을 든 팔라딘의 형상으로 나타나 적을 향해 돌격한다고. 아 물론, 현대의 자수정인 레바나에게는 아직 멀고 먼 이야기이다. 어쩌면 이 정도의 수준까지도 못 올라갈지도...?
이제 겨우 1년차이기 때문에 아직 계속 다른 마법소녀소년들과는 관계를 쌓아가는 중이지만, 그녀의 가문에서는 아무래도 탄생석이 유대인들의 12지파에서 따온 것이기 때문에 다른 탄생석의 마법소녀들에 대해서는 '우리 민족의 보석을 훔쳐간 도둑들!' 같은 소리를 들어왔다. 그 때문에 다른 마법소녀 언니들과 관계를 맺는게 무섭고 어렵다고. 언니들이 나쁘단 것은 아니다! 다만 그녀들과 친해지게 되면 가문에서 어떤 눈초리로 보게 될 지가 두려운 것 뿐.
탈모, 곧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 탈모는 외모에 큰 변화점을 선사한다. 달리 말하자면 이는 곧 자신감의 저하로 이어진다. 그리고 자신감의 저하는 곧 이성에 대하여 소극적이 되는 태도의 변화, 즉 출산율의 저하를 불러오는 무시무시한 재앙이다.
...뭐, 다른 세계로 강제로 몰아넣어진 후에는 더이상 인간들의 머리카락을 탐하지 못한 채 이대로 인류가 모두 멸망해버렸지만. 현재는 내게 다른 재앙들이 남아있잖아? 그러니까, 그는 이제는 다른 재앙들의 머리카락을 슬금슬금 노리고 있다.
참고로 탈모의 재앙인 주제에 풍성충인 이유는, 그가 인간들에게서 빼앗아온 머리카락들을 모두 자기 머리에 심었기 때문! 그래서인지 그의 머리에는 다양한 색의 인간들의 머리카락과, 심지어는 소중히 염색한 머리카락들도 모두 데려와서 자기한테 심었다. 그의 머리카락이 상당히 요란하고 다양한 색깔을 자랑하는 이유가 그 때문. 자기 나름대로는 꽤 멋들어진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일단 휘종고에 들어갔다는 것에서부터 평범하다.. 라는 것은 무리지만, 본인은 평범하다니까? 라고 주장합니다. 어머니는 상당히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고, 아버지는 모른다고. 어머니는 굳이 말해주지는 않지만, 자신의 성격 중 일부가 왔다는 걸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다고.
사실 집이랑 가깝다는 이유만으로(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기숙사에서 집이 보여!) 휘종고 가야겠다. 싶은 게 평범하냐면 응. 그런데? 라는 입장입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성적보다는 경험에 열심이었기에.. 턱걸이로 들어가고 나서 첫 시험은 처참했지만, 성적을 열심히 올렸다고. 바이올린을 어릴 때부터 배웠기도 하고,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아서 대단한 실력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입학한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순수히 성적으로 들어온 것이다.
성적은 중~상위. 30명 기준이라면 최고 6등. 최저 14등(입학 후 첫 시험 때 29등까지 해봤다고. 그렇지만 고3때에는 공부를 무척 열심히 해서, 거의 7~10등정도를 계속 유지했다고. 그렇지만 그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과 별개로, 그것을 견제하는 이들에게는 무정하고도 인색한 괴물같은 면을 보여줄 수 있었고, 그렇기에 성적이 오름에도 건드리지는 않게 되었다고. 현재 졸업 후에는 휘종대 입학이 결정되어 있다고.
1박 2일 졸업여행 때 집에서 갈 수 있냐고 물었고, 그게 허락되었다면 집에서 자고 일어나서 졸업여행에 참가하고 하하 웃으면서 여러가지 일이 있던 것도 모른 채 편하게 잤는데, 루프를 돌기 시작했어..?
이 학생의 낙천적임은, 루프를 얼마나 돌까.. 같은 생각보다. 루프를 돈다면 여러가지 경험할 수 있겠다!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것에 범죄나 부적절한 일까지 다 포함되어 있다는 게 문제일 뿐. 사회화된 소시오나 사이코는 아니지만, 비정상적일 정도의 멘탈을 지니고 있기에 인간의 마음을 모른다.. 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돌다가 환기하려고 몇 번 정도는 졸업여행에 참여해서 애들 멘탈같은 거 보고 와아. 우리 학교 대단하구나. 싶은 걸지도?
하지만 본인 능력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루프를 도는 동안 외국어나, 문학적 소양이나, 그림이나, 집에 있는 피아노 같은 거라던가.. 같은 것을 수양합니다. 루프를 몇천번정도 돌아도 뭐든 할 수 있을 거라며 멀쩡한.. 어쩌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기회가 생겨버렸기에 드러난.. 무정하고도 인색하기 짝이 없는 존재이지 않을까?
>>418 아 그랬어? 학생들이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르게 훔쳐진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는 했지만 돌려줬다. 라는 점에서 용서했다. 폭로한 것을 들었다면 너무 나간 거 아니니? 라는 말을 한 번쯤 얹어주었을 듯. 루프에 있는 날보다 없는 날이 더 많아서 큰 접점은 없다.
>>420 아 걔가 얘랑 관련되어서 죽었었나. 묻은 것을 굳이 파헤치지는 않기에 몰랐다. 폭로된다면 아 그랬어? 싶을 뿐. 있던 일을 기록하는 것 외에는 딱히 관심이 없다.
>>421 공부 잘하네. 반 2등이라니. 공부 잘한다고 여기는 이이다. 가끔 공부 노트 좀 빌려줘! 라는 관계였겠지만 그 이상은 딱히? >>422랑 좀 친해졌나? 싶은 생각은 한 적 있지만 그 이상으론 생각해 본 적 없다.
>>422 친한가? 가끔 인사를 하는 사이. 421과 친해진 건가. 싶은 것 외에는 별 문제는 없었다. 다만 시험 성적이 오른 것에 응? 싶었지만 열심히 했겠지. 싶었을 것이다.
>>425 돌아가는 게 재미있어 보이는 느낌? 가끔 졸업여행에 환기하자~ 라고 참여했을 때 지켜보는 시선이라던가. 웃는 모습을 본 적 있었을지도 모른다. 예전 3반이었을 때에는 허허 웃는 느낌이라던가. 별 반응이 없는 것에 425가 귀찮아했을지도 모른다.
타나카하라의 1학년 3반으로 >>373,>>374와 같은반이다. 이름은 미히카 카미무라(美光 神/みひか かみむら)
대대로 무녀로서 신사의 행사에 도움을 주는 집안의 장녀로 아마하라 근처 시골의 신사의 옆동네에서 살짝 떨어진 전통가옥에서 대가족이 모여 산다. 자신의 또래들과 같이 시골을 벗어나 도시의 대학을 나와 그곳에 직장을 얻어 자리잡고 싶다는 꿈이 있지만 가업을 이으라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반대가 거세 뻗대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촌구석에 박혀 살거야! 라고 중학생때 한번 말했다가 외출금지령이 내려지곤 집안에선 어쩔수 없이 요조숙녀인양 얌전한척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그동안 누리지 못한 자유를 누리겠다는 목적으로 성적을 맞춰 들어오자마자 염색에 화장을 하고 다녀 선도부에 잡힌게 여러번. 어차피 좋은대학보다는 어떻게든 도시를 벗어나고 더 넓은 곳을 보는것이 목표라 공부는 적당히 할 만큼만 하고 남은 시간에 개인 취미생활(야시장 구경,유튜브,화장품 구경 등등)을 홀로 몰래 즐긴다. 성격은 까칠한 편이지만 툴툴거리면서도 맞는 친구들한텐 잘해준다. 본 성격이 까탈스럽다기 보단 환경에 맞추다보니 대가 쎈척하는 것에 가깝다. 동아리는 양궁부
아마하라 시 거주민이다. 아버지는 바리스타, 어머니는 디자이너..로, 아마하라 바닷가에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카페가 있다. 어릴적부터 카페 메뉴라던가, 그런것들과 가깝게 지내서인지는 몰라도, 어릴 적 부터 파티시에가 희망 직업이었으며 계속해서 제과/제빵을 연습했다고 한다. 이외 요리 실력도 뛰어난 편. 카페에 이 녀석이 만든 메뉴가 시범단계를 거쳐, 반응이 좋아 메뉴판에 올라갈 정도.
타나카하라에 진학한 이유는 관련 명문대로 진학/유학을 가기 위해. 항상 관심이 그쪽에 쏠려, 성적은 본인 목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정도, 딱 그 정도다.(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성적이다.) 늘상 반에 쿠키나 빵 등을 구워와 나눠주기도 하며, 중학교때부터 늘상 문화제때 카페 등을 연다 하면 베이킹이나 각종 요리는 이쪽의 담당이었다고 한다.
느긋하고 말랑한 성격의 소유자. 약간은 자유로운 영혼..타입이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도 괜찮아, 잘 넘어가겠지~ 하고 견뎌내는 멘탈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종종 다른 친구들의 고민상담도 자주 들어오는듯.
활동 부는 요리부라는듯. 제과제빵 관련 부가 있었다면 거길 갔겠지만, 없어서 차선책으로 요리부를 갔다고 한다.
>>373 같은 반, 공부 잘 하는 친구. 항상 똑부러지는듯한 모습이 멋지다고도 생각한다. 종종 과자 등을 구워오면 당분 보충하면서 해~ 하고 나눠주기도 한다. 완벽주의자 기질에 그래도 조금은 쉬엄쉬엄 하면 좋을텐데~ 하고 안타까워한다. 보기만 해도 집이 엄하다는게 느껴져 더더욱 안쓰럽게 보이는 듯. 그래서 더 다가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고 있다. 고민 있으면 언제든 말해줘, 들어줄테니까! 그럴 때 마다 쥐여주는 쿠키라던가, 카페 음료 쿠폰은 덤.
>>374 배구 때문에 이 먼곳까지 오다니, 대단해, 하고 생각한다. 요리부에서 뭔가 많이 만들면 운동부 계열 아이들에게 돌리는 경우도 종종 있어 그런 일로도 본 적이 있는데, 우연히 옆에서 배구경기를 구경하게 된 바로는, 한마디로 대단해!하는 느낌. 바닥에 빠른 속도로 꽂히는 공을 어떻게 살려내지? 하는거라던가ㅡ, 보고있으면 굉장히 열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응원해주고 싶어졌다, 이미 응원하고 있다! 이런저런 빵이라던가, 요리나...등등, 자주 가져와서 먹으라고 한다(식단 조절 시기 제외.) 분명 너처럼 노력한다면 하고싶은 만큼 뭐든 할 수 있을거야, 하고 말해준다.
>>438 가끔 근처 신사에서 행사를 할 때 구경가면 자주 보이던...거 같은데, 뭔가 더 화려하다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아침에 돌아다니다보면 가끔 선도부와 씨름하는것도 보인다. 확실히 집이 신사라...엄하겠지? 보통 집안일을 대물림시키는 경우도 많고..... 가끔 축제에서 볼 때도 웃고는 있지만 그렇게 기분좋아보이지는 않았어, 싶기에 힘내라며 책상 위에 종종 쿠키 등을 놓고간다. 책상 위, 의문의 디저트가 있다면 보통 이녀석. 대화를 그렇게까지 많이 한 건 아니라서 어색하기에 그런 식으로 나름의 응원을 보내는듯.
반의 분위기 메이커. 일명 반짝이 왕자님으로, 늘 공기를 반짝반짝하게 만들고 있다. 특유의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진 않지만 그래도 인기가 꽤 좋다. 매일매일 신발장에 러브레터가 쌓여 있...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때문에 열심히 미모를 가꾸며 액세서리 등도 모으는 중. 물론 학업에도 (나름) 힘쓰고 있지만. 의지를 다지기 위해 기숙사 생활 중. 동아리는 밴드부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데, 문화제 공연을 위해 벌써부터 준비하는 중. 어쨌든 오늘도 더욱 더 인기가 많아지기 위해 힘낸다!
>>373 기숙사 룸메이트. 공부 안 힘들어? 라며 당신에게 다가와서는 자기 보고 힘내라는 둥, 반짝이의 가호로 지켜주겠다는 둥 실없는 소리를 한다. 당신이 내심 아마하라 생활을 못 견뎌하는 건 잘 모르고 있지만, 여러모로 돕고 싶어하는 것 같다. 참고로 사실 슌은 집에 있으면 부모님이 그를 매우 귀찮아하는 편이라 기숙사에 들어갔다고...
>>374 시골에서 왔다며! 내가 적응 도와줄게! 라며 이것저것 도시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가르쳐 주고 있다. 본인도 도쿄에는 딱 한 번 가본 주제에 도시인들은 이렇게 사는 거라며 각종 지식들을 알려주지만, 문제는 그게 하등 쓸모없는 잡학이란 것. 도시인들은 오하아사 별자리점에 따라 살아! 라니 누가 그런 걸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하겠는가.
>>438 오~ 염색 반짝반짝한데~? 아무래도 여자애라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여전히 미친 인싸력으로 친해지려 한다. 가끔 쉬는 시간에 종이학을 접어서 반짝반짝 새라며 부적이랍시고 선물해주는데, 진짜 무녀 집안의 아이 앞에서 뭐 하는 짓인지... 일단 당신의 집안에 대해선 확실히 모른다.
>>440 맛있어! 초 맛있어! 당신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과자들에 홀려서 매번 이것저것 받아먹고 있다. 과도하게 친한 척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 답례로 매번 핸드크림이라거나 립밤 같은 것을 주지만 슬슬 다른 품목으로 틀어야 하나 생각한다... 어쨌든 당신에겐 문화제 날 밴드부 공연 로열석을 주겠다고 호기롭게 약속을 해 놓았다.
타나카하라 고교 1학년 여학생, 타카츠카사 히이라기(鷹司 柊/たかつかさ ひいらぎ). 일단 전산상, 타나카하라 1학년으로 재학중이긴 하지만 히이라기를 학교에서 보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다. 야간제를 택했기에, 남들이 다 하교할 시간 이후에 등교하기 때문이다.
히이라기가 야간제로 등교하는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굳이 타나카하라를 택한 이유는 있는데, 3년 안에 졸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다른 곳을 찾아보자니, 4년제가 대부분이었고 그나마 있는 3년제는 뭔가 복잡하거나 멀었다. 결국 5교시를 하더라도 그나마 가장 가까운 타나카하라로의 진학을 택했다. 야간제 등교를 하는 탓에 동아리활동은 없음. 동아리활동이 보통 일반적인 학생들의 수업이 끝난 오후 쯤에 진행되는 걸 생각하면, 귀가부라는 표현도 맞지 않는다. 등교부가 더 어울릴까. 여담으로 등교시간 탓에 주침야활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히이라기를 조용한 아이라고 생각하지만, 속으로는 꽤 활발하다. 내향적이지만 관심 받는 걸 좋아한다 할까. 사실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말이 많아지고, 잘 모르는 분야에는 함부로 입을 열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관계가 모르는 분야라서 그렇다.
별을 좋아한다. 정말 엄청나게. 쓰는 액세서리도 보면 전부 별이고, 핸드폰 배경화면도 은하수 사진. 별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종종, 자신이 야간제로 수업을 듣는다는 사실을 역이용해 학교에 개인용 천체망원경을 들고 오거나 한다. 어쩌면 야간제 등교 자체도 그런 속셈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 그것에 대해 물으면 그건 딱히 아니지만, 그렇게 되었네~ 하고 답한다.
천둥과 번개, 둘이 합쳐 낙뢰. 뇌운과 지표면 사이에서 발생한 번개가 공기를 가르며 천둥과 함께 소나기를 동반한다. 역사가 깊고 한 번 내리치면 피해가 적지 않은 재해이지만 한 곳에 내리꽂을 때가 많아 스케일이 광범위한 재해는 아니다. 불을 내면 냈지 순수한 인명피해로 보면 웬만한 작은 재앙보다 못한 격이다. 순서 상으로 번개가 먼저 친 후 천둥소리가 들리지만 이 쌍둥이 형제는 역으로 천둥이 형, 번개가 동생이다. 번개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성격, 천둥은 차분하고 생각이 많은 편이다. 천둥은 남에게 몇 번 곱씹고 말을 하지만 번개는 뇌를 거쳐서 말을 하는건지 조금 의문이다. 에너지가 남아돌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번개와는 달리 천둥은 앉아서 컴퓨터를 끼고사는 타입. 특히 번개는 피뢰침의 발명 이후로 제대로 활약을 못했던 탓인지 재앙끼리 모여살게된 후 활개를 치고 다니는 모습을 보인다. 여담으로 천둥은 시끄러운걸 싫어한다. 안그래도 천둥 때문에 시끄러운데 주변도 말이 많으면 머리가 울린다고.
>>408 " 고양이처럼 야옹소리도 낼 수 있는거야?? 고양이들이 하는 말도 알아들으면 완전 멋지잖음!!!! " " 어딜봐서 고양이냐? 얘가 아직 철이 안들어서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무시해주세요. "
번개는 호환을 고양이 통역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듯. 천둥은 작은 재앙끼리의 약간의 동질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409 " 너냐? (심한 말) "" 뭐가 또 " " (심한 말)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그렇지 이 중요한 순간에 컴을 꺼버려야겠어? 너 진짜 쓰레기다. " " ? 뭔 개소리야 "
가끔 정전 근처에 있으면 컴퓨터가 꺼지곤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꺼져버리면 천둥은 눈이 돌아간다. 가장 근처에 번개가 있으면 항상 번개를 의심하기 때문에 의도치않게 형제싸움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아직까지 천둥은 컴퓨터가 꺼지는게 정전때문인지는 인지를 못하고 있는듯하다. 얼마 전부터 번개는 정전의 말투가 멋있어보였는지 가끔 따라하기 시작했다.
>>416 " 폭풍 형님은... 역시 아직도 조금 무섭지뭐야... " " 그건 네가 나대다가 형님을 더 화나게 한거니까 네 책임이지, 눈새야. "
형제는 폭풍을 형님으로 부르며 따른다. 물론 번개는 어떤 일 이후로 무서워하지만.. 이전에 폭발한 폭풍 근처에서 깝죽거리다가 한 소리 들은 이후로 폭풍을 무서워한다. 이와는 별개로 천둥은 폭풍을 재앙들 중에서 가장 존경하고 따른다. 천둥번개의 큰형님격이기도 하고, 다른 재앙들끼리의 싸움을 중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한다. 폭풍이 폭발할 낌새를 보이면 형님이 참으셔야합니다ㅡ라며 말리려하지만 잘 안된다고. 이전에 다른 재앙들과 천둥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본인의 능력으로 다른 재앙들을 이길 방도가 거의 없으므로 난처했는데, 폭풍이 막아줘서 꽤나 감동받은듯.
>>417 " 너무너무 귀엽지않음??? 나도 이런 동생이 갖고싶다고. 너같은거 말고. " " 누군 너랑 쌍둥이인게 좋은줄 아냐? 여튼.. 걔랑 안고있고싶으면 옆으로 가. 지금 중요한 결전을 치뤄야해서. "
번개는 숙면을 매우 좋아하는듯하다. 너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잠드느라 못보는게 아쉽다는 투의 말을 자주 한다고. 1분 안에 최대한 많은 귀여움을 느끼기 위해 번개가 숙면의 볼을 먹는 등의 기행도 볼 수 있다. " 귀엽지.. 귀여운거 맞고 다 좋은데, 게임할 때만 데리고 오지 말아주라. " 천둥은 전에 숙면이를 근처에 두고 게임을 하다가 잠들어버려서 게임 티어가 하락한 이후 숙면이를 게임할 때는 조금 멀리하고 있다. 개인감정이 안 좋아서 그런건 절대 아니고, 게임 티어가 떨어질까봐 (..)
>>424 " 이거 진짜 괜찮은거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잔데 특별히 주는거야. 제발 한 입만 잡숴봐.. (아련) " " ...글쎄, 별 반응이 없는데? "
번개가 가장 힘들어하는 상대. 본인이 나대는 것에 대해 다른 재앙들은 재밌어하던지, 같이 나대던지 짜증을 내던지 등의 조금의 반응이라도 보이는데 이쪽은 표정도 없고 반응도 없고.. 해서 대화를 하다보면 기가 쭉 빨려나가는듯한 느낌이 든다고. 물론, 대화가 아니라 독백에 가깝지만. 기근이 조금의 반응이라도 보이면 속으로 '성공했다!!!!'라며 매우 기뻐한다. 천둥은 번개의 일희일비를 보며 저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어 웃긴다고 생각한다. 기근과는 쌍방으로 별 관심이 없는듯.
>>427 " 난 우리 귀염둥이 보러간다!! 넌 불면이 옆에서 밤새도록 컴퓨터나 해라 컴퓨터 중독자 새끼야!! "
보통 저녁이 되면 번개는 숙면에게로 가고, 천둥은 불면에게로 간다. 핸드폰을 밤새도록 하는 불면이 옆에서 게임을 하면 에너지드링크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다만 원래 있던 다크써클이 한 층 짙어지는 것과 다음날의 피로는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처음 오갈때는 밤에 게임을 하고싶은데 졸릴때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갔지만 지금은 눈치껏.. 아니 거의 제멋대로 침입한다. 그렇다고 마냥 게임만 하는건 아니고, 중간중간 쉬면서 옆에 누워서 라면을 먹거나 불면이가 폰하는걸 구경한다고.
>>428 " 너 진짜진짜 대단함!!!! 한 번에 몇백만명을 싹 쓸어버릴 수 있는거잖음!!! " " .... "
평소 번개를 내리쬐면 많아봐야 한 번에 열명 남짓의 사상자. 이거, 재앙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너무 약한거 아님? 이라 생각하는 번개에게 질병은 동경의 대상이다. 한 번에 다 쓸어버리다니 완전 멋지잖음..! 짜릿하다! 라는 생각으로 질병을 대하는듯하다. 왜 저렇게 많은걸 두르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해본적 있지만 왜인지 물어보면 안될것같아서 굳이 묻진 않았다. 만약 가리지 않았더라도 번개는 질병을 친근하게 대했을 것이다. 반대로 천둥은 꺼림칙해서 그닥 다가가고 싶지 않아하는듯. 번개가 흥분해서 질병과 대화하고 있으면 멀찍이 떨어져서 흘기기만 한다.
>>429 " 스모그는 왜 다가가기를 주저하는거야?? 스모그가 다가가면 모두들 좋아할텐데!!! " " 단세포인 너는 알 수 없는 이유가 있겠지.. "
스모그의 능력과는 관할구역이 달라 서로 영향을 받지 않기에 가끔 앉아서 대화한다. 번개는 스모그를 편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가끔 스모그가 다른 재앙들에게 관심이 있는것같으면서도 다가가지 않는것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천둥은 눈을 가린 것도 그렇고, 이것저것 생각해본 결과 대충 이유를 추측은 하고 있는듯. 둘 다 이 주제로 스모그한테 대놓고 물어보지는 않지만 말이다.
>>430 " 형님!!! 겁나 멋있슴다!!! 저도 형님같은 재앙이 되고 싶슴다.. 번쩍번쩍 타는게 좋슴다!!!! " " 아, 누가 여기서 담배를 피우네.. 금연구역으로 정했는데 못 들으셨나? "
번개가 가장 좋아하는 재앙. 단순히 번쩍번쩍 뜨겁게 타는게 좋은것같기도 하고, '화재형님처럼 멋있는 싸나이가 되겠다'라며 나무에 번개를 내리찍어 태우는 수련을 최근 하고있다. 천둥은 담배냄새를 싫어하는 까닭도 있고 해서 일부러 화재 앞에서 과하게 콜록콜록거리며 아 누가 담배피우냐ㅡ의 뉘앙스를 자주 취한다. 그 덕에 사이가 좋지는 않은 모양. 천둥번개가 싸우는 원인 중 하나로 '화재 형님께 말을 그딴식으로 하다니 사과드려라'vs '내가 싫다는데 뭔 상관' 이 있다.
>>431 " 와,, 전쟁형님은 뭔가,, 정신을 털어버리는 힘이 있슴다,,, 하하,,,, " " ㅆㅂ.. 저 새끼 마음에 안들어. "
그 나부대는 번개 멘탈을 탈탈 털어버린 장본인. 처음에는 " 맞슴다 저도 좋아합니다 전쟁!!!! "이라며 동조했지만 같이 있다보니 모르는새 멘탈이 탈탈 털려버렸다. 본인 이상의 저세상 텐션을 감당하기 힘든것인지 옆에 있다보면 풀이 잔뜩 죽어온다. (╯︿╰) 천둥과는 전에 몇 번 와장창 깨진 이후로 눈에 뵌다 하면 천둥이 피해간다. 아마 재앙들 중에 천둥이 찐으로 극대노한 유일한 상대. 전쟁의 도발에 넘어갔지만 막상 본인은 천둥치고 비내리는거밖에 할 수 없어서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고 한다. 볼에 흐르는게 빗물인지 눈물인지 구경꾼들은 몰라줘서 본인피셜, 자존심은 지켰다고.
>>432 " 펑펑파랑팡팡팡 (????) " " 저렇게 신경 긁는 애들하고는 안맞아. "
번개는 펑펑팡팡🎶이라며 알수없는 노래를 부른다. 번개는 핵폭발이 하는 신경을 긁는 말들이 본인을 도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인지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듯하다. 기분이 조금 나쁘긴한데, 본인이 보기에 화낼 상황은 아닌것같다고. 천둥은 전쟁과 비슷한 이유에서 핵폭발을 피한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손에서 태어나서 내쫓긴 주제에 거대한 자연현상들한테도 시비를 터는 점이 오만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없으면 제 능력도 발휘하지 못할거면서,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들에게 나대는 꼴이란ㅡ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그 강력한 원자력의 힘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435 " 그 머리는 하나하나 다 염색하신겁니까??? 태어나서 이런 머리는 처음봄다!!! " " 부탁할게, 내 머리는 안돼. 정성을 다해서 관리해온거란 말이야. 차라리 번개녀석 머리를 많이 뽑아가. "
번개는 언젠가 본인 또한 무지갯빛 머리로 탈모처럼 염색을 해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탈모는 염색을 한게 아니지만.... 천둥은 탈모가 본인의 머리를 뽑아갈지도 모른다는 것에 극심한 공포를 품고 있다. 언제 어디서 나타나 머리를 뽑아갈지 모르는데, 본인의 찰랑거리는 머리를 뽑아가게 둘 수는 없다나 뭐라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 학교를 다니는 남학생. 현재는 모 유명 라멘집에서 주방 보조를 하는 중이나 매번 설거지만 하고 있어 요리 실력은 글쎄올시다. 저녁 시간이 피크타임이라 야간수업마저 지각할까 걱정이 된다. 공부에 재능은 꽤 있긴 한 것 같은데 본인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만한 대학을 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명문대 진학은 요원하다.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동생들도 돌봐야 한다만 이런 환경에도 웃음을 잃지 않은 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고 있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해 본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반드시 잘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진 듯. 얼굴에 스치는 은은한 미소와 홍조를 살짝 띤 뺨이 인상적이다. 어른스럽고 무던한 성격의 소유자로, 웬만한 일에는 감정이 격해지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도 자기 이득은 다 챙기는 걸 보면 환경에 의해 영악해졌다고 해야 할지. 자신의 약점을 잘 내보이지 않으며, 친해지긴 쉬워도 인간적으로 깊은 교류를 맺기는 어려운 스타일. 야간반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도 가정 환경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373 유우히와 직접적인 접점은 없으나 스바루의 부모님이 변호사 사무소를 들락거릴 때 유우히의 부모님과 안면이 생겼다. 명함은 받아두었어도... 아무래도 실제로 연락하기는 어렵다.
>>374 알바 쉬는 날에 우연히 배구부 연습경기를 보고는, 저렇게 빛나는 아이들이 있구나 하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 후로 타나카하라 배구부의 경기 일정에 조금 신경쓰는 듯. 대부분은 일 때문에 못 가도 나중에는 꼭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438 불행히도 스바루에게는 신사에 자주 갈 시간이 없다. 때문에 미히카의 집안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큰 관련이 없다. 야시장에서 오다가다 마주쳤을 수는 있겠다. 마을 축제를 하면 접점이 생길지도?
>>440 라멘집 점장님(...)과 소우타의 아버지가 안면이 있다. 스바루 본인은 소우타네를 잘 모르지만, 어쩌면 입이 가벼운 점장님이 아버님께 스바루에 대한 얘기를 나불나불 늘어놓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441 슌은 스바루가 일하는 라멘집의 단골이다. 물론 슌은 주구장창 라멘만 먹느라, 스바루는 주구장창 설거지만 하느라 아직까지 유의미한 접점은 없다. 아직까진.
>>442 너는 별을 좋아하지만, 내가 보기에 진짜 별은... ...둘은 야간제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나름의 친분을 쌓았다. 참 이상했다. 자신은 분명 약한 소리를 하는 걸 제일 싫어하는데, 히이라기와 이야기할 땐 힘든 가정사고 뭐고 다 말하고 싶어지는 느낌이 든다. 마음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이 느낌을 스바루는 아직까지 무엇이라 정의하지 못했다...만, 그것은 단순히 스바루가 지금까지 그런 감정을 느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일 테다. 언젠가 수업이 끝나고 돌아가기 전 스바루는 히이라기가 천체망원경을 세팅하고 별을 보는 모습을 보았다. 인간은 원래 저 멀리 있는, 닿을 수 없는 것에 매료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네 곁에 너무 가까이 있다는 사실부터가 잘못되었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멀어질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런 이야기다.
당신은 눈을 떴다. 실내다. 철창이 달린 먼지 쌓인 창문이 있다. 낙서 같은 글이 빽빽이 쓰인 칠판이 있다.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불러서 이곳에 온 사람들이다. 당신은 갈색 머리의 20대 청년이다. 사람들은 외모가 다양해서 살펴도 의미가 없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이 당신과 그들의 공통점이다. 텔레비전에서 방송이 나오고 있다. 당신은 텔레비전 앞으로 갔다. 운석이 지구를 향해 낙하하는 모습이 송출되고 있었다. 오늘은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다. 인류의 계획은 실패했다.
일본 어딘가에 자리한 일본풍의 식당. 그곳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먹는 행복을 찾아간다.
금요일 저녁 여덟시에 들르는 단골이 유독 많다. 거의 1년 넘게 마주친 사람들이 많아서 손님들끼리 안면을 튼 경우도 있다.
오오츠키 마사토(大月 真人). 믿기진 않겠지만 만 23세.
저 올백머리는 같은 머리모양이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 본인이 멋있다고 생각하고 초등학생 때부터 따라하는 것이라서 아들이 유행을 따라가기를 원했던 부모님도 중학교 입학할 때 즈음해서는 포기했다. 본인을 '성실한 것 외에는 머리도 좋지 못하고 장점이 특별히 없다'라고 평하고있다. 그래서 현재 임하고있는 청소부라는 직업에도 만족하고있다. 몸은 고되도 벌이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으니 됐다고.
식당에서 주로 시키는 메뉴는 꽁치구이 정식, 좋아하는 추가 반찬은 가지 무침. 특히 가지 무침이 입에 맞는다며, 같은 식당에서 우연히 말을 트게 되면 상대가 밥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고, 밥 양이 충분하다면 상대 앞으로 가지 무침을 하나 시켜준다.
사이버 펑크 세계관 속 한 심야 영업 가게의 바텐더. 워낙 비밀스럽고 으슥한 거리에 위치한 지라, 많은 사람들이 모를 법도 한 이 가게는 보이는 대로 손님이 정말 적다. 어떻게 그런 수익으로 계속 영업을 하는지조차 신기할 정도다. 그래도 나름 예쁘고 친절한 바텐더양 덕분에 꾸준히 오는 단골 손님은 몇몇 계신다고.
바텐더의 이름은 디마(Dima). 왜 이런 허름한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지 의문일 정도로 술과 각종 칵테일, 위스키 등에 빠삭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말솜씨도 좋아 단골들이 매우 좋아하는 바텐더다. 사실 이 바(Bar)에는 그녀 혼자만 있기도 하고 말이다.
"저는 학습하는 존재랍니다."
정체는 누군가가 만든 AI 메이드 로봇. 다방면의 머신 러닝과 빅데이터 처리를 통해, 바(Bar) 내의 임베디드 시스템들은 물론 방문하는 모든 손님 손님마다 뇌파 해킹으로 무섭도록 지식을 습득해나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손님들의 머리 속 "칩"의 유무를 판별해, '진짜 손님'을 가려낸다.
이 바의 실제 목적은 바로 "칩"이 없는 비시민들에게 MAGI.exe를 제공하는 것. 그를 통해 뒤에서 막대한 양의 수익을 얻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모아 마녀(Witch)들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또한 거기서 멈추지 않고 위치들의 다양한 지원이나 의뢰 등에도 적당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등의 흥신소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에서 그들을 단속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누군가가 나서기보다는 언제든 폐기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1차 영업을 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딱히 이 상황에 불만이 없어 보이며, 오히려 '단속에 걸려 파괴되더라도 지금까지 쌓은 데이터가 보존되어서 언제든 다시 새 몸을 얻을 수 있다'고 오히려 자신을 만든 주인과 위치들에게 상당히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덤으로, 흔히 말하는 로봇 3원칙은 오직 위치들에게만 적용되는 듯 다른 '시민'들에게는 '친절하게'만 대할 뿐 딱히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진 않는다. 오히려 당당히 기브 앤 테이크(돈)을 요구하는 모습에, 멋도 모르고 바에 찾아온 '시민'들을 당황시키기도.
참고로 디마도 필요에 의해 어느 날부터 MAGI.exe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주로 사용하는 마법은 텔레키네시스, 즉 염동력. 주로 특별히 쓸 일은 적지만, 그래도 IoT에 연결되지 않은 다른 잡다한 물건들(의자라거나, 컵이라거나, 와인병 등)을 옮길 때 쓰기 좋다고. 물론 그것도 '진짜 손님'들 앞에서만 가능하지만 말이다. 의외로 필요할 거 같은 기억 소거/조작 등의 일은 칩을 해킹하는 걸로 가능하기 때문에 딱히 마법을 쓰진 않는다. 그래도 정부군이 들이닥칠 시 자기 몸을 어느정도 지킬 정도는 된다고.
>>343 "샌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어요." 종종 자신의 기록을 삭제하고 싶은 '손님'이 올 때, 연결해주고 있다. 중간에서 수수료를 디마가 살짝 떼먹긴 하지만, 나름 그녀의 쏠쏠한 수입원을 제공해주고 있는 셈. 다만 어린 아이라는 이유로 바에 직접적인 출입은 반기지 않고 있으며, 주로 통신을 통해 대화가 이루어진다. 서로가 뛰어난 해킹 능력자지만, 같은 편이니까 일단 서로를 해킹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다만 디마 자신의 해킹 기술과 샌디의 해킹 기술 중 어느 쪽이 더 뛰어날까, 개인적으로는 궁금해하는 듯.
다이옵테이스(Dioptase)의 마법소녀. ......들. 둘은 같은 보석을 공유하지만, 담당하는 것은 각각 3월과 9월으로 다르다. 3월 17일의 다이옵테이스와 9월 17일의 다이옵테이스로, 같은 보석이지만 다른 의미를 가진 다른 마법소녀로 인정되는 것이 그 이유이다. 다이옵테이스의 마법소녀들은 대대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물체를 순식간에 창조해내는 능력과 또 다른 하나의 능력을 갖고 있었으며 몇월의 다이옵테이스냐에 따라 다른 하나의 능력이 달라졌다. 16살, 동갑인 둘은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내온 일종의 소꿉친구와도 비슷한 관계이며, 마법소녀 활동 기간 또한 둘이 함께 약 4년으로 1초의 차이도 없이 동일하고, 한 번도 다른 곳에서 임무를 뛰어 본 적이 없다. 이것은 그들의 특수성 때문인데, 그들은 3월과 9월로 다른 달을 맡고 있지만 한 보석을 공유한다는 특성상 마법소녀로 변신하는 것조차 함께 해야 한다. 그러한 이유로 둘은 줄곧 함께, 늘 같은 장소에서 합을 맞춰가며 활동하곤 했다. 왜냐하면, 다른 한 명이 없을 경우 그들은 너무나도 쉽게 무력해지기 때문이다.
3월 쪽은 트러블메이커. 트릭스터. 그런 말들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장난꾸러기 어린애같은 성격. 어찌나 기운이 넘치는지, 파다닥 뛰어다니며 이리저리를 쏘다니곤 할 때가 많다. 심심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메신저를 해서 심심하다는 내용의 톡을 폭탄으로 날리고, 어린애 같은 기질도 심해서 뭔가 쉽게 질리곤 한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순수하고 밝은 성격이며, 햇살같은 성격 탓에 성격이 나쁘다는 느낌은 잘 안 든다. 그냥, 좀 애 같다는 느낌이 들 뿐...... 3월의 다이옵테이스가 갖게 된 능력은 주위 여러 물체들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조작할 수 있는 염력. 무기는 워킹스틱. 그런데 워킹스틱이라곤 하지만 길이가 상당히 길어서, 이미 일반적인 지팡이 길이는 넘어섰다.
9월 쪽은 흔히 생각하는 모범생 타입. 성격이 나쁜 건 아니고, 근본적으로는 유순하지만 깐깐하고 세심한 탓에 그런 유순한 면이 쉽게 잊히기 십상이다. 오히려 엄격하다는 느낌이 훨씬 더 자주 들 정도.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기브 앤 테이크가 확실하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도 확실하여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조금 엄격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도 주위를 잘 챙겨서, 어쩌면 조금은 엄마나 언니, 누나 같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9월의 다이옵테이스가 갖게 된 능력은 주위 대상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는 석화. 메두사와도 비슷하다. 무기는 트럼프 정도 크기에 알 수 없는 재질을 가진 카드를 메인으로 하여, 거기에 채찍을 보조로 사용한다.
후지사키 가 다섯 남매의 장녀, 후지사키 카즈에(藤崎 一枝). 만 16세 현직 여고생. 나이차가 많이 나는 동생들에게는 애칭으로 이치 언니/누나(一ねぇ)라고 불리고 있다.
가난한 사정이지만 미용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용전문학교에 입학할 학비를 모으고 있다. 고급 전문 과정에 진학하려면 고등학교 졸업 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알바 중에도 남는 시간엔 자느라 듣지 못한 낮의 수업 대신 교과서로 자습한다. 방과후, 주말, 야간에도 빽빽하게 찬 알바 때문에 카즈에의 일주일은 월월월화수목금이다. 금요일 저녁 여덟시, 얼굴 익은 단골들과 함께 즐기는 따뜻한 저녁식사가 카즈에의 유일한 휴일.
식당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배도 차고 몸이 따뜻해지는 달콤한 미소시루. 먹을거리를 가리지 않아서 비싼 메뉴는 빼고 아무거나 먹는다.
>>446 식사할 때 자주 마주치는 사람. 처음엔 다른 사람들과 말하지 않고 홀로 먹었는데, 우연히 446과 말을 트게 되어 점차 같이 먹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446이 처음 가지무침을 시켜줬을 땐 가지무침을 싫어한다고 했지만, 다시 가져가려 하자 무심코 젓가락으로 견제하고 얼굴을 붉혔다. 좋아하는 반찬도 싫다고 말하는 버릇이 붙었을 뿐, 촉촉하고 짭조름하면서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이 식당의 가지무침을 정말 좋아한다. 면목없다고 말하면서도 기쁜 게 눈에 확 띌 정도.
오랜 잠에서 깨어난 72악마와 그들을 이끄는 칠죄종의 죄악이 세계를 뒤덮고 그 검은 안개가 파고든 자리에서 새로운 변이체가 태어났다. 악몽에서나 나올법한 괴이한 형체의 괴수가 된 돌연변이들은 죄의 파편을 흩뿌리며 보이는 생명체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궤를 달리하는 공세에 피식자로 살아온 기억을 잃은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절망가운데에서도 한줄기 빛은 있으니 위기에 처한 인류를지켜보던 차원 너머의 무언가가 몇몇 사람들의 꿈,전자기기,등등의 수단을 통해 메세지를 보내었다. 메세지를 받은 사람들은 글속에 적힌 세가지 선택지중 하나를 택하였고 특정한 힘을 받게 되었다. 곧이어 그 힘을 가진 자들의 괴수의 처단에 나서니 이들을 가르켜 헌터라칭하고 메세지의 수신자를 천사,혹은 후원자라 불렀다. 하지만 인류의 후원자는 생각보다 무심했고 그 힘은 선악을 가리지 않았다. 즉 이를 악용하며 사람들위해 군림하거나 제 사욕을 위해 쓰는 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한 천사에 대항해 악마들 또한 죄악을 흩뿌려 사람들을 물들이고 제 종속으로 삼기 시작했다. 감당할수 없는 죄와 검은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은 대부분 악마의 속삭임에 대항하지 못해 자아를 잃고 괴물로 변해갔으며 그중 소수는 잃어버린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수 없음에 좌절하고 정체를 들킨후 헌터들에게 쫓기는 삶을 살아갔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세상을 등지고 자신이 악마가 되었다. 악마의 힘을 다루는 그들은 능력사용시 뿔이나 역안 등등의 변이된 모습을 보인다.
세상은 철저하게 양육강식의 법칙에 의해 돌아가는 전쟁터가 되었다
올해 스물넷이 된 청년은 중상위급 헌터로 메세지를 받은 스무살 이후로 헌터관리국에 등록되어 현장에서 뛰고 있다. 딱히 모난부분도 그렇다고 잘난부분도 없는 평범한 그에게 취업난에 아수라장인 세상속에서 일이 험하여도 헌터로 일할수 있다는건 나쁜제안이 아니였다. 적당히 유들유들하고 선의를 베푸는 법을 아는 성향으로 괴물을 퇴치하며 시민들을 돕는것을 낙으로 삼고 있다. 몇년전 큰 사고로 온 가족을 잃은 이후로 일부러 세상돌아가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능력은 [유랑검객] 그가 짚는 모든 날붙이는 그가 원하는 형태의 검으로 변형되며 괴수를 절단할수 있는 무기가 된다. 또한 선의와 의리에 의한 행동을 할 경우 모든 능력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인다.
중국 신화의 황제와 대적했던 치우는 사실 죽지 않고 유폐되었다. 하나라 걸왕의 비 말희도 죽지 않고 유폐되었다. 그러나 치우와 달리 말희는, 매번 탈출해 세상을 어지럽혔다. 그녀는 그럴 수 있었지. 힘으로만 세상을 살아가는 자가 아니니까. 말희- 아니, 이름이 무엇이든, 그녀가 치우마저 꼬드겨 낳은 아들이 바로 염상艶祥이다. 현재 신화 혼혈 학교 12학년.
성씨는 중요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근본이 없는 녀석이니까. 그 말대로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아 평범한 가정에 입양되었다. 예상된 수순이었음에도 반인반신은 범인들 사이에 섞이지 못했다. 나쁜 쪽으로. 염상은 그 미모로 뭇사람들의 호감을 쉽게 샀고 이를 이용하려 했다. 거기에다 태생적으로 권력 등에 대한 욕심이 많아 남들을 부추겨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상관 없다고 여긴 사람들은 정말로 어떻게 되든 관심이 없었다. 상냥을 가장하고 그 미소로 타인을 사로잡아, 천천히 중독시켜 판단력을 빼앗는 행태. 어린아이가 할 만한 발상이라기엔 지나치게 악질적이었고, 마침내 신화 혼혈 학교에서 입학 허가장이 오자, 그는 수년간 자신을 돌봐 주었던 가족을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나갔다.
새로운 것을 찾아 시작한 학교 생활은 생각보다 지루했다. 그곳의 학생들은 자신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지 않았다. 그렇다고 혼자서 파란을 일으키기도 딱히 내키지 않았다. 자퇴할까, 라고 충동적으로 생각하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한 학년 아래의 후배들이었다. 녀석들은 혼란을 가져오기로 작당하고 있었다. 흥미 본위로 움직이는 염상에게 그 아이들의 행동은 정말 재미있는 연극과도 같았다. 처음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입장에 앉아 있었으나, 어느새 그는 타고난 반골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그 작전에 동조하고 있었다.
특수한 능력은 사람들의 마음에 관련된 것이라 예측되나, 본인 왈 비밀이 벌써부터 까발려지면 재미없다며 무어라 설명하지 않아서 상세는 불명.
https://picrew.me/image_maker/462410/complete?cd=1hwTPA0aPQ >>450과 같은 세계관의 헌터. 17세 당시에 메세지를 받고 우선적으로 관리국에 등록된 후, 고등학교 출석일수 인정 + 원활한 헌터 활동을 위한 지원(성인 이후에도 원활한 활동을 위함) + 청소년 근로 시간 준수 .... 등의 여러가지 조건을 달고 학교생활과 헌터 일을 병행하다 이제 갓 성인이 되었다.
원래 진로가 잡혀있던 건 아니기에 반강제 느낌으로 헌터가 된건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고등학교 생활이라던가 대학이라던가...그런 것들을 누리기 어려워진 것은 좀 아쉬운 모양이다.
그 나이대 맞게 해맑고 사교성이 좋다. 처음에는 어? 메세지 받은 사람은 무조건 등록하고 헌터 되는거 아니었어요? 정도의 생각이었으나, 헌터 일을 하며 나름 세상의 어두운 면들도 봐버려서, 아무 생각 없이 해맑은 것은 아닌듯. 메세지를 받은 사람이 힘을 남용시켜 일어나거나, 악마나 괴물과 관련하여 일어난 참상들을 꽤 보았기에 조금씩 의무감이 생겨 비뚤어질 일은 없을 듯 하다.
능력은 [무공]. 이게 뭔가 싶은 능력명이다. 설명을 붙이자면 기맥이 뚫려 기를 다루고 느낄 수 있게 되고, 기본적인 신체 능력이 1차적으로 강화되며, 신체활동으로 하는 행동에 대한 학습력이 큰 폭으로 향상 된다는 것. 무협지에 나올법한 외공과 내공 수련이 본인에게 적용 가능한 체질로 변화한다는것.
다만 기를 이용한 기술이나 기본적 신체 강화 이상의 신체능력 향상은 본인이 연마하고 단련해야 한다. 능력이 주는건 초기의 신체 변화/학습력 변화 한 번이 다이므로 본인이 잘하면 대박, 못하면 쪽박이 되는...그런 능력일지도.
그 덕에 고등학교동안에는 기의 운용이라던가, 각종 무술을 배워야 했기에 방과후 엄청나게 굴려진듯. 외공/내공 수련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 무협지도 질리도록 읽어야 했던 모양. 능력 자체로 보면 좋은 능력은 맞는데...그런 걸로 굴려지며 고등학교의 청춘이 증발한 입장에서는, 다른, 초능력같아보이는 계통의 능력이라던가, 그런걸 부러워한다.
그래도 그 덕인지 현재는 꽤 많은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봉이나 투척술 이외, 다른 무기를 이용한 부분은 손도 못 대고 있다. 아직은 활동이 적어 중 ~중상 급이지만 랭크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450 현재 랭크가 비슷해서인지 종종 현장에 같이 나가는 형. 같은 현장에 자주 배정받아 나름 친한 사이인듯 하다. 처음 그의 능력을 보았을 때, 우와 멋지다! 하는 생각도 했지만 동시에 혹시 형도....그럼 검술이라던가 그런거 배우느라 굴려졌을까?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실제로 물어보기도 했다.
유랑검객이라니, 이쪽도 뭔가 무협지에 나올법한 능력이다 싶어 미묘한 동질감을 느끼는듯. 선의에 의한, 정의로운 행동을 하는 것 마저도 진짜 그런 검객같아...해서 멋지다고 생각하기에 친형처럼 따른다.
>>450 쪽도 검을 만드는 것이나 능력 보정 이외, 기술적 부분은 능력이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서로 전투 기술등을 봐주고 있다.
https://picrew.me/share?cd=YBXDbYzPj1 (설정상으론 이만큼 어려 보이는 외모가 아닙니다.)
"약육강식, 적자생존. 약한 게 죄라 이거지? 그래, 당신은 나보다 약한데 어떡할 거야?"
>>450, >>452, >>453과 같은 세계관 소속. 헌터 관리국에 소속된 상위급 헌터다. 무술도장을 하는 부모님 밑에 태어나 봉술을 배웠고, 후원자의 메세지가 날아오자마자 '긴 것'을 선택해 헌터가 되었다. 자기가 강하다고 약한 사람을 멸시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그 힘을 아무 노력도 없이 얻은 사람이라면 더 싫어하는 정의감 넘치는 성격.
능력은 [최강의 창]. 얇고 긴 봉처럼 보이지만 그녀가 원하면 양쪽에 창날이 생겨나는 창을 소환할 수 있다. 창날의 모양, 크기, 길이, 날카로운 정도 등 특성을 스테이터스 분배하듯 조정할 수 있으며, 최대한 예리하게 만들면 괴수의 신체를 절단할 수 있다.
괴수를 빨리 퇴치하는 것보다 인명피해가 없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 성향이기에, 날을 키울 수 있는 창의 특징을 이용해 아군 헌터에게 오는 공격을 막는 등의 행동을 자주 했다. 그렇다 보니 [무엇이든 막는 창]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무엇이든 뚫는 방패]라고 불리는 다른 헌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창날이 생겨나긴 하지만)자기가 쓰는 건 봉이라고 투덜댄다.
>>450 마수와 싸울 때 종종 만난 적이 있는 헌터. 마주치는 빈도가 높진 않지만 대화한 적이 있다. 시민들을 돕는 걸 좋아한다거나 선의와 의리를 지켜야 하는 능력이란 점을 마음에 들어하고 있으며, 대련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452 성인이 되기 전부터 어느 정도 안면이 있던 사이. 아무리 잘 지원해 준다 해도 그렇지, 메세지가 왔다고 해서 괴수 앞에 미성년 현터를 동원한다는 걸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모르는 것이나 힘든 일이 있으면 편하게 물어보라는 태도. 무술도장 들어오면 환영해줄 거라고.
>>453 토벌 대상. 뭔가 말하는 것 같긴 하지만 들어줄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금속을 녹이는 불꽃 때문에 창날로 공격을 막을 수 없어서 1:1이 아니면 싸우기 귀찮은 대상.
그녀의 역사는 처음 지구가 생성될 때 거대한 충격과 함께 시작되었다. 태초의 지구 환경에 그녀는 필수불가결이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난 후로도 끊임없이 크고 작은 진동을 일으키며 지구를 감싸 왔다. ...허나.
"아이스크림이 길을 건너다 죽은 이유는? 차가와서~!"
재앙들의 세계로 추방된 지금은, 타 재앙들에게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래 살다 보니 지루해져서 인간들이 만든 언어유희를 공부하다 보니 너무 재밌어서 이렇게 됐다고... 마음 약한 소규모 재앙들은 왕언니의 썰렁개그 공세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렇다고 아예 무시하면 마음에 상처를 받고는 땅속에 버로우해버린 채로(???) 온 천지에 진동을 일으키기 시작하니,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그래도 맨날 이렇게 찔을 부리는 성질머리는 아니고 평소에는 꽤나 유쾌하고 포용력이 넓다. 어머니 대지... 보다는 큰언니 대지의 느낌. 빈정상해서 삐지지만 않으면 추진력이 강하고 뚝심있는 성격이라 리더 역할을 하는 것도 좋아한다. 다른 재앙들을 챙겨주는 만큼 본인도 알게 모르게 챙김을 받아야 한다고 해야 하나. 개그가 언제 튀어나올지 완벽히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참고로 지진파의 특성인지 달리기가 빠르다. 빛에 관련된 재앙보다는 느려도, 소리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최근의 고민은 어린 재앙들이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다는 것.
쓰나미. 다른이름으로는 지진해일. 쫓겨나기 얼마전까지 한창 인명사고를 내며 다니던 중이라 손맛이 아쉬운게 있다고 한다. 간교하고 기회주의적인 성격에 남에 대한 배려는 우선순위 리스트에서 쭉 밀려나 있다. 은근히 탐욕스러운 면도 있어서 한창 재앙으로서 활동할때도 크게 활동적이지 않은 성격이라 한번에 약해진 지반만 공격하여 최대한 사망자를 많이 내도록 하는것이 일이였다.
평소 미묘한 웃음을 흘리며 남들이 제게 무슨말을 하든 키득이며 웃고 적당히 받아넘기거나 유쾌하게 맞받아 치지만 실성격은 그리 사교적이지 않고 오히려 빈둥거리는 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의 생은 오직 흥미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을 농락하는 파도와도 같다. 타 재앙들에게는 그나마 유순하게 굴지만 까칠하고 예민한 면이 있으며 가끔 빈정이는 태도가 튀어나온다.
제법 오래된 지구의 역사와 함께한 재앙이라 갑자기 오래산 할아버지처럼 굴때가 있는데 그래봤자 평소 태도는 영락없이 되바라진,영악한 청년이다. 이유를 묻자면 자신의 태도에는 큰 마음이 없으니 일일히 의미부여하지 말라는 대답을 할것이다.
前田 杏華 - 식당 알바생. 고등학생같이 생겼지만 엄연한 성년. 꾸미지 않는 수수한 스타일에 느긋한 성격으로 연애에는 살짝 둔감할지도? 안녕하심까? 추천메뉴 말이심까? 오늘은 게 된장국 어떠심까? ~슴다 체를 쓰는 특징이 있다.
대학교에 다니다가 어떠한 사정으로 그만뒀다. 그후 조부모 집으로 내려와서 식당에서 알바하며 슬로우 해피 라이프를 누리고 있다. 조부모 집에서 식당으로 걸어서 15분. 도보로 출퇴근하고 있다. 출근길에 마주치는 고양이가 인생의 행복.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친절하게 응대하기 때문에 단골 손님들에게 평이 좋다. 가끔 동네 노인들에게 우리집 며느릿감으로 들이고 싶다는 말을 듣는다. 참고로 여자다.
>>446 마사토씨 말임까? 저는 마사토씨의 헤어 스타일 좋다고 생각함다! 올백이면 밥 먹을 때 머리카락이 빠져도 뒤로 빠질 게 아님까? 깔끔하지 않겠슴까? 일급 청소부 답슴다! 스물셋에 올백머리가 드문 스타일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자신도 별로 꾸미지 않기 때문에... 매번 시키는 메뉴를 기억하고 있어서 방문하면 먼저 오늘도 꽁치구이 정식이심까 하고 묻는 편. 메뉴가 다르면 놀라서 무슨 일인지 궁금해한다.
>>449 후지사키 카즈에씨 심까? 후지사키? 어디서 들었던 성임다! 혹시 요만한 동생 있으심까? 카즈에를 만나기 전에 후지사키 가 남매 중 카즈에의 동생과 놀이터에서 먼저 만나서 친해졌다. 나이 차이는 크지만 지금도 친구처럼 같이 잘 놀고 있다. 정신연령이 비슷할지도... 금요일마다 오는 카즈에에게 말을 트며 사정을 알게 되어 카즈에의 꿈을 격려해주고 있다. 힘내려면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서 오늘도 열심히 아르바이트 중.
스물 여섯, 메시지를 받은 건 꽤 오래 전의 이야기지만 헌터로 관리국에 등록된 뒤 돈을 받고 본격적으로 일한 것은 올해로 3년이 되어간다.
능력명. 사실 능력을 무엇이라 정해 부른다는 것도 몰랐고, 말수가 적은 탓에 다른 헌터들과 교류도 거의 없었다시피 해서 잘 몰랐지만 관리국에서 붙여준 것으로는 [총](...) 성의없는 능력명이면서도 정직하게 표현 (한 것 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실은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게 맞겠지만.) 했다. 능력명처럼 그가 쓰는 것은 총이지만 실제 총이 아닌 비비탄총. 실탄이 아닌 비비탄인데 어떻게 괴수를 처리할 수 있겠냐? 라는 의문이 들겠지만 실탄보다 더한, 어쩌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파괴력을 갖고 있다. 일단 명중하기만 하면 펑! 하고 터진다. 쉽게 말해서 개박살난다. 실제 총기와 같은 반동이 없어 헌터 본인에게 미치는 피해도 없을 뿐더러 괴수에게만 한정된 것이라 오발해도 피해 없이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허나 딜만 세게 넣을 수 있고 정작 본인이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는 상황이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원거리에서 서포트. 종종 본인의 서포트도 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비슷한 랭크의 헌터와 근거리에 배정되기도 한다.
그럭저럭 좋은 능력이라 평가 받아 랭크 상이었으나, 인명 피해가 컸던 건을 기점으로 능력의 제어가 좀처럼 되지 않더니 이내 인간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되고 어째 임무마다 방해를 놓는 모양새가 되자 근신 처분 및 랭크 강등을 당해 현재 랭크 중~ 중하. 그 뒤로 주어진 임무는 방금 막 헌터가 된 초짜도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쉬운 괴수가 자주 출몰하는 곳의 순찰 등이라 사실상 랭크 하로 강등 당한 것과 마찬가지. 헌터 일이 아니라면 별다른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어서 본인은 그저 침묵할 뿐이다.
말수가 적다고 했는데, 적다는 표현 보다는 그저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한 마디 덧붙이려고 하지만 항상 입만 뻥긋이고 끝난다고. 대답도 응, 응. 딱히 그런 의도는 아니었으나 대화를 건 상대방이 무안해질 수도 있다. 뭐... 화풀이용 인형 정도의 취급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대화 상대겠지만. 품엔 항상 담배와 권총을 갖고 다닌다. 골초는 아닌데, 불도 잘 안 붙이는데 그냥 멍하게 입에 물고만 있기도 하고... 권총은 짐작하는 그대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따로 마련했다.
현재 12월의 마법소년, 탄생화는 서양 호랑가시나무(Holly)/선견지명 사명은...순수한 즐거움의 추구. 이후의 서술을 보면 알겠지만, 본인 사명 하나는 끝내주게 잘 지킨다.
마법소년으로 활동한 것이 목격되기 시작한 것은 10대 초, 현재 외관은 10대 초중반으로 보이나 실질 나이 짐작 불가.
그의 능력은, '선물'을 주는것. 정말 예쁘게 포장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 엄청 많이 만들어서 뿌릴 수도 있다. 그게 어느 시기든, 그는 언제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 그리고 그 '선물'은.... 폭발한다. 그렇다. 그가 주는 선물은 폭탄이다. 문자 그대로, 폭탄이다. 그가 줄 수 있는 것이 폭탄 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그가 이제껏 준 선물들은 모두 폭탄이었으니까. 폭탄은 폭발하며 여러가지 것들을 파괴한다. 파괴 대상은 물체나 생물이 될 수도 있으며, 마법일수도 있고, 개념일수도 있다. 어쨌든 폭발이기에, 폭발과 이후 화재는 그 대상보다 넓은 범위를 파괴한다.
소년은 늘 '호,호,호,메리-크리스마스!'라는 말을 남긴다. 의미는 없다. 그냥 본인이 그런 기분이란다.
정령은 목에 낀 초커에 깃들어 있다. 정령이 깃든 뒤, 호랑가시나무가 자수처럼 새겨졌다. 실적이라던가, 그런 것의 문제는 아니지만 성격상 혼자 다니는 모습이 대부분이나, 종종 다른 마법소녀/소년이 보일때 "흐후후....히, 나도 끼워줘!" 같은 식으로 난입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성격? 보이는 대로다. 매일같이 이상하게 웃고다니며, 선물이 폭발하면 즐거워하고, 아무곳이나 기분 내키는대로 나타나고,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거나, 무언가를 물으면 대답을 이상하게 한다. 가끔 폭발 범위 계산 실패로 본인도 휩쓸리면, 최-고야! 라며 미친듯이 웃는다........ 폭탄이 개념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 이성을 같이 날린거 아니냐 하는 평도 있다.
그가 왜 그렇게 되었나, 원래 성격인가, 원래 성격이면 왜 호랑가시나무의 정령은 그를 선택했는가...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법소년. 혹자의 말에 의하면, 호랑가시나무의 꽃말이 선견지명인 만큼, 미래를 보고 미쳐버린건 아니냐.....는 설도 있는데, 글쎄다. 일단 본인한테 묻기는 무리일듯 하다.
나태함, 혹은 게으름. 인류의 전반적인 생산력을 낮추고, 끝내는 삶에 대한 의욕마저 잃게 하는 재앙.
인류의 시작과 함께 있었던 이 재앙은, 초기 구석기시대 사회에는 힘을 쓰지 못하다가 이후 권력과 계층이 생기고, 노동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권력자들은 노동하지 않는다. 노동할 필요도 없다. 그렇기에 나태하다. 그렇기에 이 재앙의 가장 무서운 점은, 인류 사회의 핵심 계층을 노려 하나의 사회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힘을 가졌다.
권력자의 면모 답게, 그리고 나태함의 화신 답게 그는 재앙의 세계로 쫓겨난 후에도 단정한 차림으로 고고한 왕좌 위에 내도록 앉아서, 자신이 굳이 움직이지 않아도 모든 것이 그의 뜻대로 돌아가는 그만의 공간을 구축한 후 아무나 들어오거나 나갈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었다. 자신의 세계를 망가뜨리는 사람만 아니라면, 그는 자신의 세계를 방문하는 다른 재앙들을 기꺼이 그 높은 옥좌 위에서 내려다보며 환영할 것이다.
권력자들을 주로 노렸던 재앙 답게 상당히 오만한 성격으로 다른 모든 재앙들에게 하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재앙들이 그를 편하게 부르는 것에 반감을 가지느냐고 묻는다면 또 그렇지도 않다. 아마 너무 나태한 나머지 그들의 말버릇을 지적하기도 귀찮은 모양. 아마 '이 내가 저 천 것들을 이해해 주어야지' 하는 인식도 조금 있는 듯하다. 어찌 되었든 자신의 심기를 너무 크게 거스르지만 않으면 직접 내쫓는 일도 상당히 드물고 말이다.
어나더 팀파이트의 팀메이트, 라나. 풀네임은 "라나 폰 가즈그라운드". 재빠르게 치고 빠지는 속도를 모토로 내세운 팀메이트. 날개는 장식이 아니다. 내려올 수밖에 없는 모션 빼고는 전부 날고 있다. 유저 측정 결과 게임 내 달리기 속도 1위. 소개문구에서 강조한 부분을 읽었다면 알 수 있겠지만, 하피 설정이다. 천사가 아니다. 상체는 날개가 있는 것 빼고 인간과 같지만 다리는 새 다리. 하피들의 왕국의 공주라 딱히 돈 같은 건 필요없지만 심심해서 어나더 팀파이트에 참전했다. 지고 나서 흐에에~ 하고 바닥에 주저앉는 모션이 귀엽다는 팬덤의 평. 공주라지만 딱히 프라이드 높은 성격은 아니고, 대체로 바람 같은 성격이라 져도 이겨도 금방 흘려보낸다. 하지만 그게 대충 싸운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는 건 싸워보면 알 수 있을 터.
>>342 "니가 가들 어매가? 와 그카노?" 적으로 만났을 때 츄리링의 자비없는 펀치를 맞거나 발로 잡으려다가 역으로 잡혀 집어던져져서 한참을 날아간(정보: 새는 몸이 가볍다.) 전적이 있지만 그 부분은 딱히 신경쓰고 있지 않다. 대기실에서 대화할 때 가족의 식비를 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건 부모가 있으면 부모가 해결해야 할 일이고 없으면 맏언니가 해야 하는 일일 텐데 왜 차녀인 츄리링이 하고 있는지 의문이 있다.
29 년을 솔로로 살아온 나머지 옆구리가 시리다 못해 떨어져나갈 것 같다는 여자가 있었다. 그게 바로 이 사람!!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던 그녀는 결국 29 번째 생일날을 솔로로 맞고나서 결심하게 된다. 솔로로 29 년동안 살게 만든 썩은 세상과 나를 솔로로 놔둔 모든 자들에게 복수하겠다고, 덤으로 문어발이 되는 한이 있어도 기필코 솔로를 벗어나보이겠다고!!!! 그리하야 그녀의 고백해서 혼내주기가 시작되었다. 난 네가 누군지 모른다. 뭘 원하는지도 모른다. 허나 널 찾을 것이다. 널 찾아내서 반드시 고백할 것이야.
현대판타지. 주의 ※ 99.99% 무조건 고백합니다
키가작든 추하든 나이가 많든 적든 심지어 인간으로 위장한 천사 악마 외계인 이생물이어도 대충 사람같기만 하면 고백해 혼내주겠다는 원대한 야망을 가진 그녀. 팔 두쌍에 눈 한쌍 심장도 하나로 멀쩡하지만 2* 년동안 솔로였다.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반백수지만 파릇파릇한 대학생 기분을 내기위해서 출근길은 일부러 대학교 캠퍼스로 한다. (모교 아님) 깡마른 몸매에 패션은 실용성보다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편. 성격은 시원시원하다. 활력이 넘치고 엉뚱해서 금세 사람들이 나가떨어진다. 연상보다는 연하에게 인기가 좋다. 그러면 뭘해. 나만 애인없어. 나만.
https://picrew.me/image_maker/435106 >>372이 사는 조용하고 포근한 시골마을에는 어느 한 소년도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정경을 비추는 눈도, 풍경속 나뭇잎을 슬쩍 스치고 지나가는 손도, 온통 색을 빼앗긴듯 창백한 소년의 머리색만이 먹물이 떨어진것 처럼 검어 대비되었습니다.
소년은 그러한 제 모습의 빛깔을 반영하기라도 하는듯 그 어떠한 것에도 무심합니다. 아름다운 꽃들과 황홀한 저녁놀, 향기로운 만찬뿐만 아니라 무심코 베인 손끝에서 붉은방울이 새어나와 손마디를 타고 흘러내리는 감촉에도 말이지요. 소년의 공허한 얼굴은 낮과 밤이 몇번을 바뀌어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창백한 도화지 같은 소년이 단 한가지 관심을 보이는 것이 있다면 마을어귀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 입니다. 아침에 새가 지저귀며 이슬에 몸을 씻을때 한번, 해가 산을 넘고 주홍빛으로 하늘을 물들일때 또다시 한번, 합하여 총 두번 매일 같은시간에 맞추어 어딘가에 있을 자신의 집과 작은 도서관을 오갑니다.
>>372 소년은 그녀가 저지른 세번의 살인중 마지막 사건의 피해자의 아들입니다. 하지만 소년은 그녀에게 아무런 원망도 표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부모님의 죽음에서 그가 느낄 수 있는것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렸을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어머니, 아버지와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마을 전체가 울며 슬퍼했어요. 하지만 저는 슬프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들이 흘리는 눈물의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어요. 부모님은 제가 아직 어리니 좀더 크고 많은 경험을 하게되면 알것이라 말해주었어요. 하지만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책들이 제 키 만큼 몇번 쌓일때까지 읽어도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키우던 개를 죽였어요. 여전히 눈물은 나오지 않았어요. 종이 문제인가 생각이 들어 다음에는 친구를 땅에 묻었어요 하지만 가슴이 아프지 않았어요. 그러니 이제는 부모님을 아프게 하는게 어떨까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당신이 나타났어요. 저는 그 시간에 학교에 있었고 돌아와보니 마주한건 눈을 감은 부모님이였죠. 그때 맡았던 피냄새를 기억해요. 그 피냄새와 같은 향이 당신에게서 나요. 제가 당신을 죽이면 아플까요 기쁠까요. 이렇게 마주해도 아무렇지 않은데 그럼 조금 서로를 알고 죽인다면 혹은 당신에게 죽게된다면 그때는 무언가를 알 수 있을까요.
소년은 답을 찾기위해 꾸준히 그녀를 만나고 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씩 당신을 공격하거나 도서관에서 다치려한다.
금요일 저녁 여덟 시, 어느 골목의 식당에 슬금슬금 찾아오는 남자. 성명 쿠사카리 이타루(草刈到), 나이 불명. 일단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라고 한다.
사근사근하고 상냥한 성격으로, 그래도 어째서인지 사람 대하기를 조금 어려워하는 듯하다. 외모도 준수하게 잘생긴 편이지만 사실 오른쪽 눈에 흉터가 있기에, 진짜로 사연 있어 보인다... 대놓고 수상해 보여서 아무도 사연을 궁금해하지 않는데, "하아, 역시 이곳 사람들은 따뜻하네요. 이거 갖고 캐묻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뭐, 이타루 본인의 착각은 자유니까...
선호하는 음식은 명란 주먹밥. 명란을 꽤나 좋아한다. 어떤 음식도 명란을 곁들이면 맛있어지잖아? 라는 지론을 펼치며 매번 명란 주먹밥이나 명란을 올린 오차즈케 등등을 시키고 있다. 그 과정에서 흥이 올라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명란제일주의(...)를 전파하기도. 참고로 추위에 약하다. 사람이 좀... 외부의 갖가지 충격에 취약한 편. 몸이 흔들릴 때 균형을 잡는 게 서툴러서 자주 넘어진다고. 버스는 물론이고 지하철 탈 때도 꽤나 고생이라 한다. 일본인 중에서는 드문 크리스천. 다만 교회는 잘 안 간다. 취미는 잡초 제거하기. 아니 당신 디자이너라면서 왜 갑자기 풀을 뽑아...?
>>446 "오늘도 오오츠키 씨 헤어스타일은 한결같네요...!" -그렇게 말하는 본인의 헤어스타일은 생각 안 해 본 거냐... 당신에게 가지무침을 대접받고 있다. 어쩌면 본인의 머리색깔이 가지색... 아니 보라색이어서 그런 것일 수도. 언젠가 당신의 나이를 들었을 땐 조금 놀랐던 것 같다. 올백머리를 옛날부터 했다는 말을 듣고는 더 놀랐다. 상대의 가족 얘기를 듣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난 후 자신의 나이도 밝...혀야 했지만, 그냥 이십대 중반이라고 답하고 슬그머니 도망갔다(...). 자기 얘기는 슬쩍 회피하고 있는데, 이타루 씨, 당신 누가 봐도 수상해요.
>>449 "후지사키 너... 앞머리 잘랐니? 아, 아니라고? 알겠어..." 여고생은... 어렵다. 당신을 대하는 데 있어서 어쩐지 조심스러운 태도. 명란의 장점을 설파하려다가도 왠지 싫어할 것 같아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려 버리고는 그저 열심히 밥을 먹는다. 그러다가 당신이 먼저 말을 걸면 그 사실이 기쁜지 활짝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또 자신이 너무 혼자 떠드는가 싶어서 쭈그러지기를 반복. 이타루 씨, 여고생도 사람이에요. 그렇게 환상종 보듯 하지 마세요.
>>459 "처음에는 고교생인 줄 알았지... 그, 아니, 절대 그것 때문에 말 걸기가 어려웠던 건 아니고..." 당신의 동안인 외모 때문에 처음에는 영락없는 여고생인 줄 알았다. 그러나 몇 마디 해보고는 대학생이라는 걸 깨닫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몇 달간 식당에 오는 동안 당신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친해지고 있는데, 혹시라도 자신이 말 걸어서 일에 방해되는 건 아닐지 고민하고 있는 듯. 가끔 주말에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마주치기도 하는데,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서는 당신에게 마시라며 건네준다. 친절함 어필인 걸까. 이타루 씨, 식당 종업원을 커뮤니케이션 더미로 삼지 마세요.
어믜지깅가뵝가줘퐉캇쒜 행성에서 지구를 침공하기 위해 잠입시킨 스파이 외계인. 아무리 봐도 눈깔이 사람 눈깔이 아니지만 신기하게 아무도 못 알아차렸다. 뭔가 쓳가븘럏한 수단으로 처리했는지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 신분. (세계관 내에선)잘생긴 외모에 성격도 평타다보니 인기있는 편이지만, 주변人과 미인을 구별하는 기준이 다르다보니 완전 철벽남으로 소문이 나버린듯. 참고로 안대는 패션안대.
>>465 처음 본 순간, 첫눈에 반해버렸다. 지구의 인간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어믜지깅가뵝가줘퐉캇쉐 별의 거주민은 알 수 있는 천성의 에너지. 전신에 깃든 무언가(솔로)를 향한 강한 증오심과 천성의 복수심! 그런 게 저 얇고 마른 몸에 깃들어 있다니. 그녀는 분명 지구의 숨겨진 비밀병기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럼 그렇지, 총이나 폭탄이라던가 하는 장난감이 무기일 리가. 학교에서 배운 고대(원시시대쯤)의 힘을 계승한 지구의 고대 전사인 것이다! 어믜지깅가뵝가줘퐉캇쉐 별의 행동대장인 자신이 지구의 병기의 힘에 반하다니, 이런 추태가....! 그러던 중 >>465의 솔로의 설움이 폭발했다. 그리고 다짜고짜 들은 고백. 안 돼, 우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 ☆올바른 설명 순서☆ 1. 나는 사실 외계인이다. 2. 게다가 자웅동체임. 3. 그래서 이루어질 수 없어! ☆말한 것☆ "아, 저, 사실 자웅동체라서... 죄송합니다." 어쩐지 주변에서는 "아무리 고백이 싫어도 그 변명은 좀 아니지 않아?"라는 반응이지만, 잘 모르겠다. 싫지 않았고, 오히려 기뻤는데. 자웅동체 사실이고. 나 인간이랑 생식 가능한가? 모르겠다. >>465가 누구한테나 고백하고 다닌다는 걸 알고 나선 좀 실말했다. 저한테만은 아니었군요... 하지만 차일 때마다 그녀에게 깃든 에너지가 강해지는 것을 보고 이것은 수행! 이라고 멋대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게 당신이 바라는 일이라면, 저는 괜찮아요. 어믜지깅가뵝가줘퐉캇쉐 별의 모두들, 미안...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나는... 이 사랑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녀를 보호하겠어. 이후 평범한 아는 사람을 대하는 척하며 연심을 숨기고 만나고 있다.
기다란 분홍빛 머리를 구불구불하게 늘어뜨리고 반짝이는 금빛눈을 가진 소녀는 언제나 명랑하고 장난기가 넘쳤다.
"장난을 치고싶으니까 당신을 당혹스럽게 해도 될까? 내가 이렇게나 귀여운데 당연히 괜찮겠지!" 뻔뻔하다고 말하겠지만 부끄러워서 그런말 하는거라는 걸 나는 잘 알아~ 사실 너도 내가 좋잖아? 어머 싫다고? 튕기기는.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아이를 거부할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래?응?
그래도 난 당신이 좋아.
왜냐면 나는 [사랑의 전도사]거든.
소녀는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헌터들과 괴수를 퇴치하고 있다. "우웅 실은 말이야 내가 능력빼면 병약 미소녀라 헌터관리국 같이 험악한 시설은 못들어가 힝." 등등의 얼토당토 않은말로 관리국에 들어가지 않아 등록되지 않았다고 신원을 물어보는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언제나 붉은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는 소녀는 그녀 스스로를 [사랑의 전도사]라고 불렀다. 자기자랑과 지나친 추근댐으로 헌터들을 질색하게 하지만 특유의 친근함으로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인다. 능력은 괴력과 치유.
네가...분홍색을 좋아한다고 해서...분홍으로 나를 물들였어...어서 일어나서 나를 잡아줘...내가 아직 미치지 않았다고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풀어헤쳐진 세상에서 나까지 녹아내리지 않았다고 제발 말해줘 죽지마죽지마죽지마 어서 일어나!! 내가 이렇게나 간절하게 빌잖아!!!
아침의 히어로인 그녀는 밤에 시민들의 피를 취하지 않으면 생을 유지할수 없는 괴물이 된다. 창공에 흩뿌려진 죄의 공기에 질식해 부패한 소년과 억지로 받아들이고 반만 살아난 소녀가 무너진 도시에 있었다. 소녀는 마음속의 악마와 다투며 무너져가고 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사람으로 살아갈 수가 없어요. "...내 안에 누군가 있는 거야?"
더 달려갈수 없어 움직일 수 없어 네가 너무나 보고싶은데 찾을 수 없어 안돼 찾아서는 안돼 너를 죽이게 될거야! ....근데 너는 이미.... 아닌가 아니야 그냥 내가 부서져서 넌 나 같은 것은 잊은거야 그래야만 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너는 웃고있어 내가 알아.
난 미치지 않았어!!
겨우 실낱같은 이성을 붙든채 빌런으로 전락한 밤의 소녀에게 저주받은 흡혈귀라는 칭호가 매겨졌다. 아직까지는 정체를 들키지 않았지만 만약 모두가 알게된다면 어찌될까? 그녀의 괴력은 악마화 할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쓸수 있는 힘이며 치유는 목을 뚫고 피를 머금을때 희생양이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미혹과 마취효과일 뿐이다.
그녀의 원래 머리칼은 분홍빛이 아닌 짙은 적발이다. 악마화시 역안으로 변한 눈과 원래색으로 돌아간 머리칼이 어우러져 묘하고 기괴한 느낌을 자아낸다.
나 네가 헌터가 되고 싶다고 해서, 메시지 받은 내 핸드폰 너한테 팔아서 능력까지 줬잖아... 괴수 퇴치 하고 싶은데 너무 강한 놈들 뿐이라길래 내가 직접 악마랑 쎄쎄쎄해서 인간을 그만뒀잖아... 그래서 지금 뿔 생기고 머리색 변하고 난리도 아닌데 넌 왜 날 죽이러 오지 않아?! 너 그 정도로 내게 관심이 없던 거니...?
희대의 순정남. 친구를 위해 능력도 주고 간도 쓸개도 다 빼줄 작정으로 굴었더니 돌아오는 건 무관심이었다. 그래서 어찌저찌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남다 보니, 지금은 꽤나 힘이 강해졌다. 남을 다치게 하는 건 무서워서 아무도 안 해치고 혼자서 헬스(???)나 하면서 살려고 했는데, 세상이 자신을 그렇게 놔두지 않았다. 그런고로 원치 않게 악명을 떨치고 있다. 아악!! 이런 거 성미에 안 맞는다고 나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고!!!
능력은 "벚나무 아래에는". 뭐냐 이게, 라고 하면 갖가지 도시전설을 실체화할 수 있는 힘이다. 벚나무 아래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모두가 그렇다고 말하면 현실이 된다.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죽는다? 모두가 그렇게 믿으면 진짜 죽는다. 요즘 흉흉한 빨간 마스크 괴담도, 하수구에서 대량의 혈액이 발견된다는 괴사건도... 다 이 녀석의 짓인 모양이다. 그런 식으로 다양한 소문을 퍼트리고, 부풀리고, 믿게 하고, 마침내 현실로 만들면 모두 제 편이 된다. ...누군가 직접 싸워 이기거나 저절로 잊혀지면 말짱 도루묵이지만.
원래는 마탑에서 마법 연구나 하던 평범하지 않은 마법사였으나, 마탑 내에서 복잡하게 얽힌 권력구조에 질려서 제발로 마탑을 나왔다.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비범하다는 것. 그는 마탑주나 그 바로 아래의 고위 마법사들을 제외하면 가장 솜씨가 뛰어나던, 장래가 기대되던 마법사였다. 그러나 마탑의 협력 연구를 더이상 하지 않기에 실력 상승이 더뎌졌다.
실제로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은 저주의 해주를 위해서 그를 찾아가기도 하고, 그도 딱히 숨길 생각은 없는건지 대놓고 바다 위를 걸어다니면서 낚시를 즐기는 등 마법을 이용한 기행을 일삼는다. 다만 돈은 순전히 낚시로만 번다. 마탑 소속도 아니니 마법으로 남들한테 거들먹거릴 생각은 없다나 뭐라나.
원래는 이런 저런 마법에 골고루 능했지만, 지금은 지수화풍광암의 여섯 속성 중에서 수속성, 그러니까 물이나 얼음 계열 마법에 제일 능하다. 바다를 가까이 하면서 바다를 마법 연습 대상으로 삼다보니 그리 되었다고.
>>472가 일하던 마탑에 들어가고자 하는 페이로스 백작가의 차녀. 현재 17세로 아카데미 상급반이다. 어릴때부터 마법에 재능을 보여 학자로서의 길을 꿈꾸었고 마탑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백작부부는 혼처를 알아보라 단호하게 말했고,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이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셀레나 에렌 페이로스, 아카데미의 비공식 또라이. 그녀가 공식또라이가 아닌이유는 겉보기엔 조용하고 평범한 귀족 영애이기 때문이지 한번이라도 말을 섞어본 이들은 혀를 내두른다. 마법사 특유의 괴짜같은 면에 공포의 주둥아리가 합쳐져 환장의 언변을 구사한다. 더해서 부끄러움도 없는지 은근히 수위있는 농을 건네는데 얼굴은 오늘 티타임이라도 한잔할까요 라는 말을 하듯 평온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겉모습은 언제나 우아하고 품위있는 백작영애라 주변인들이 짜게식은 시선을 보낸다.덧붙여서 개x마이웨이 기질까지 합해져 주변눈치를 거의보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데 거짓부렁은 잘해서 백작부부는 아카데미 입학이후의 딸의 진면모를 모르고 있다.
결혼을 해야하지 않겠냐는 오랜 소꿉친구의 말에. "너는 나를 감당할 만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 남자가 불쌍하다" 라는 말로 입을 다물게 했다.
아카데미 하급반일 적은 책을 좋아하고 말이 없을 뿐 그럭저럭 평범한 축이였다는데 상급반 진학이후로 고급마법학을 배우던 중 정신이 나가서 이상해졌다는 가설이 학생들 사이에서 제일 유력하다.
>>472 추천서 좀 써주세요. 고위 마법사의 추천사만 있으면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자동 프리패스라는 정보에 일주일에 두번 똑같은 요일에 찾아가 갖은 회유와 설득으로 추천서를 얻어내기위해 고군부투하고있다. 오죽하면 메이드를 들들 볶아 재주도 없는 도박을 배워서 내기를 했고 처참하게 깨졌다. 그러나 더 오기가 붙었는지 어전히 추천서 타령은 현재 진행중....
>>472-473과 같은 로판 세계관, 벨라토르 후작가의 장녀 타니아 비토 벨라토르(Tania Vito Bellator). 애칭은 타니 혹은 탄이다.
위로는 현재 황실의 레기온에서 각가 천부장과 백부장을 맡고 있는 나이 차이가 있는 두 오빠가 있으며, 그녀는 아직 아카데미 상급반을 다니고 있는 17세다. 가문 대대로 검술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왔으며, 특히나 그녀의 큰 오빠는 오러까지 발동시킨 마스터 나이츠로 대외적인 기대감이 매우 높다. 그녀는 그런 오빠들을 바라보며 자라왔으며, 본인도 언젠가 반드시 오러를 발동시킬 수 있는 마스터 나이츠가 되겠다고 다짐 중에 있다.
당차고 활발한 성격에, 늦둥이 동생으로 집안에서 사랑만 받아왔기에 악의에 익숙하지 않다. 초급반 시절에는 간혹 그녀를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일부 다른 귀족 가문 자제들에게 당황해했으나, 중급반을 거치며 현재는 아카데미 안에서도 알아주는 검술 실력자로 성장하며 지금은 자신을 무시하는 놈은 코를 아주 짓밟아주마! 라며 확고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 덕분에 평범한 다른 동성 친구들에게는 선망의 대상, 이성 친구들과도 나름 털털하게 잘 지내는 중이다. 딸이 아카데미에서 싸움이나 하고 다닌다는 점에서, 가문에서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간혹 들어와도 그녀의 부모님과 오빠들은 '왜 싸웠는데?' > '쟤가 먼저 시비 털었다' > '감히 우리 막둥이한테 시비를 털어! 더 밟아!' 같은 반응이라... 말리기는 커녕 너무 심하지 않은 선에서는 오구오구 해준다고...
현재 그녀의 목표는 레기온에 들어가, 다른 오빠들처럼 차근차근 짓밟... 아니 올라가서 마스터 나이츠 겸 천부장으로서 나라에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72 접점 없음. 그런 사람이 있다고만 들어 봤지만 딱히 관심은 없다.
>>473 "이이익... 너 짜증나!!" 첫만남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셀레나가 너무 조용한 학생이었기에, 활달한 성격인 타니로서는 그다지 신경 쓸 일이 적은 그런 동급생이었다. 그래도 나름 몇 안되는 말을 섞을 만한 높은 귀족가의 딸들이었기에, 관심을 가지고 몇 번은 접근했을 지도... 그리고 현재는... 타니는 말싸움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항상 셀레나와 마주치면, 한쪽은 혀로서 극딜을 박아넣고 다른 쪽은 그걸 참다 참다 결국 폭력을 휘두르는 그런 난리가 나버린다. 어쩌면 한쪽은 마법사, 다른 쪽은 기사 쪽으로 진로가 갈라져버린 게 다행일지도. 언제부터 사이가 이리도 틀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 타니도 모르는 눈치인 듯. 소문으로는, 셀레나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며 싸우기 시작한 거다, 아니다 워낙에 둘이 성향이 안 맞았으니 계속 귀찮게 하는 타니아가 짜증나서 셀레나가 저러는 것 같다 등 추측이 무성하다. 다른 녀석들 같았으면 타니아가 몇 번 검으로 위협하는 것으로 알아서 기었을(?) 텐데, 현재로서는 셀레나가 유일하게 타니아와 계속 맞붙는(?) 그런 사이.
금요일 저녁 8시에 식당에 나와 꾸준히 라멘을 먹는 여고생. 이름은 네즈미다 후유키(鼡田 冬姫/ねずみだ ふゆき) 올해 만 18세로 타나카하라에 재학중이며 일반부 3학년 4반이다.
사촌동생인 유우히와 달리 초등학생때부터 아마하라에서 자랐으며 평범한 맞벌이 가정의 딸이다. 아버지는 검사출신이지만 법조계에 회의를 느껴 후유키가 10살이 되던 해에 퇴직금으로 아마하라에다 식당을 세웠다. 이후 제2의 재능에 눈을 떠 제법 수익을 얻고 있으며 회사원인 어머니는 도시로 아침에 출근을 한다. 아주 부유하지는 않아도 모자람 없는 삶을 살아가며 그 자녀인 후유키 또한 전교권에 들 만큼 학업에 열심이다. 단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후유키가 15살 이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거지만.
얌전하고 차분한 전형적인 모범생의 모습을 보이지만 묘하게 어두운 부분이 있고 본인도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쉴때 공포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읽는모습을 볼 수 있다.
실은 중학교 2학년때 단짝친구가 교통사고로 좋지 않게 죽음을 맞 은 것을 목격한 이후 귀신을 보이는 환각에 사로잡혀있다. 가위에 자주 눌려 일부러 꿈을 꾸지 않게 자는 법을 검색하며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심리학 서적부터 추리소설까지 읽었으나 효과는 없었다. 지금은 오히려 자신이 귀신의 세계에 빠지기라도 한듯 추리.공포류의 소설을 읽으며 무언가를 삭히는 것 같다. "어차피 말해도 믿지 못할 테니까요. 정신나간 애 취급 받느니 차라리 조금 거리를 두고 음침하다는 말을 듣는게 나아요." 그래도 가끔 사람이 많은곳에 나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나아진다며 금요일 8시에 식당으로 나온다.
아마하라 시의 적당한 곳에 위치한, 히가시야마(東山) 중학교. 명문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준수한 학교. 일명 히가시 중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학교 축제(문화제)의 이름도 히가시제.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부활동 면에서 지원이 빵빵하며, 특히 인기있는 동아리라 하면 수영부, 연극부, 취주악부 등이 있다. 교복은 가쿠란과 검은 세라복. - 타카츠카사 유리에(鷹司 百合恵). 히가시야마 중학교 2학년 1반의, 반항기를 맞이한 소녀이다. 연극부 소속이며, 연기와 극본을 겸하고 있다. 원래는 그런대로 발랄하고 평범한 성격의, 그런대로 인기 있는 느낌이었다. 성격도 그럭저럭 좋고, 조금은 제멋대로에 4차원적인 기질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가벼운 느낌이라 미묘하게 아이돌적인 인상. 그런데 어째선지, 2학년이 되자마자 중2병이라도 생긴 걸까 머리 한구석을 물들이고 헤드폰을 쓰고, 눈 한 쪽을 덮어 가리기까지 했다. 무슨 일이냐고? 이게 다 다른 누구 때문이란다. 혹시 짝사랑을 시작해서 외모부터 신경쓰는 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건 아닌 모양. 이유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작년 히가시제, 연극부 공연에서 어쩌다보니 주역을 맡았고...... 그리고, 어쩌다 보니 그게 다른 누구한테는 큰 임팩트를 남긴 모양. 작년에도 인싸 느낌은 있었지만, 그 공연 이후로 유독 누가 자신에게 더 다가온다고 한다. 스토킹 같은 건 아니다. 단지, 따지자면 열성 팬이 하나 생겼다는 느낌이랄까. 머리도 눈도 여러모로 다 내 취향이야! 라면서, 제멋대로 따라붙는 상대를 밀어내기 위해 우선 좀 펑크해져보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성격은 여전히 발랄하고, 조금 덜렁대로, 제멋대로에 4차원. 그런대로 착하고 좋은 녀석. 그러나 선을 넘는 녀석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듯 날카롭고 매정하게 굴 때도 있다. 늘 솔직해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당연하다는 듯 직언 직설로 말한다. 좋게 말하면 매사에 당당하고 솔직한 녀석, 나쁘게 말하면 조금 건방지고 필터가 없을 때가 있다고 할까. 그래도 그만큼 호불호가 확실하고 당당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평판은 굉장히 좋은 편. 자기가 귀엽고 예쁘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그걸 이용할 줄 안다. 아무래도 막내라서 사랑받으며 자란 게 영향이 있을까?
>>442 / 타카츠카사 히이라기 둘째 언니. 학교를 다녀오면 등교 준비를 하는 언니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아무래도, 둘 다 중학생이던 시절까지는 얼굴 보고 하는 대화도 잦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주로 라인을 쓴다. 언니가 학교를 가서 찍어온 별 사진을 확인하고는 고맙다며 받아두는 것이 일상. 수수한 편에 속하는 언니에 비하면 자신은 정말 다른 느낌이라서, 어쩌다가 이런 언니가 나온 걸까- 싶을 때가 있다. 그래도 그런대로 언니를 응원하고 밀어주는 중.
그 이름도 무서...웠던 마마. 인류가 처음으로 박멸한 병, 천연두. 질병의 자식이자, 지금은 다시 어버이에게로 돌아간 자.
"...여긴 따뜻하고 편해.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 있고 싶어..."
수천, 수만 년 동안 인류를 위협하고 계속해서 목숨을 빼앗으며 날아다니던 그였으나, 보건 시스템의 발달을 과소평가하다가 완전히 넉다운. 그 후로는 형제인 말라리아가 인간들을 계속해서 괴롭히는 걸 보면서 실험실에서 썩어가다가 어느 날 다시 질병의 품 속으로 돌아갔다. 그것이 꽤나 빠른 일이었는지, 또는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였는지, 아니면 재앙들이 모두 추방될 때에 와서야 그런 것이었는지는 모른다. 어쨌거나 지금 그의 모습을 볼 순 없으며, 어쩌면... 어쩌면 다시 어버이에게서 나올 수도 있지만, 높은 확률로 앞으로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성격은 의외로 책임감 있고 성실했다. 인류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질병의 소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일했던 듯. 매번 열심히 발로 뛰며 시시때때로 신분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저항할 수 없게 하는 것에 능했다. 다른 재앙들에게도 다정하며 업무상 불가피한 충돌 이외의 갈등은 피했다. 다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다가 마지막에 와서 삐끗하거나 타인을 지나치게 별 거 아닌 걸로 취급하는 버릇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하긴 그래서 망했지...
>>408 옛날에 우리 함께 놀던 때 기억나? ...지금은, 우리 모두 상태가 말이 아니네. 그리고 나는 어버이에게 귀환하게 됐어. 널 남겨두고 무책임한 짓일까? 용서해달라고 하진 않을게. 죽마고우(???). 천연두는 박멸되어 세상에서 사라질 때... 분위기를 겁나게 잡으면서 당신에게 마음의 편지를 썼다. 호랑이들이 한반도 및 전세계에서 점차 사라지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다가, 그러다가 방심해서 뒤통수에 백신을 후드려맞고 망했다는 설이 있다(...). 지금은 잔재사념과도 같은 상태로 질병의 체내를 떠돌아다니고 있지만, 다시 이 세상에 나온다면 분명히 당신과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갑다고 말할 것이다.
>>428 엄마, 혹은 아빠, 아니 뭐든 간에... 나 잘 했어? 칭찬해 줄 수 있어? 아깝게도 마지막에 힘이 빠졌어. 그러니 이제 다시 돌아갈게. 엄마 아빠랑 하나였을 때가 제일 편했어... 출아법(...)으로 자신을 낳은 재앙. 다른 재앙들에게는 한결같이 다정하고 어른스럽게 대했던 마마도 당신에게만큼은 어리광을 부리고 싶었던 것일까? 인류와의 전쟁에서 마침내 패배하자 그는 몇천년치 울음을 터트리면서 질병에게 매달렸다. 아마도 달래주느라 꽤 고생을 했을 듯. 그러고 난 후 실험실에 처박히는 바람에 감동은 한번에 깨져버렸지만... 어쨌든, 천연두는 당신에게 속할 수밖에 없는 (전) 재앙이다.
금요일 저녁 8시가 되면 식당을 찾곤 하는, 단골 고객 중 한 명. 타카츠카사 토오카(鷹司 通華). 이름 그대로 상당히 화려하고 존재감도 흐릿한 느낌이라(通- 통할 통. 통과 등에 쓰이는 한자. 華- 빛날 화, 화려함을 뜻함.) 조용히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으면 주위 사람들이 그걸 눈치채는 건 보통 그 자연스러운 분위기 안에서 어라 저런 화려한 사람이 있었나? 하는 식일 때가 많다. 따지자면 존재감이 흐릿하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분위기 안에 섞이는 능력이 훌륭하다고 할까. 그래도 직원들이나 가게 주인장 등등에게는 주문을 하는 탓에 제대로 인식되지만, 옆자리에 앉아서 그냥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섞여 주위 단골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뭔가 끼어든 느낌이 안 들어, '......그러고보니 저 사람 언제부터 있던 거지?!' 싶게 만들 때가 있다. 그래서 물어보면 "몇 분 전에 왔는데요~" 하고 느른하게 넘겨버릴 때가 많다. 화려한 분위기에 비하면 성격은 정말 조용하고 침착, 나긋나긋 유들유들한 느낌이다. 조금 능글맞을 때도 있으려나? 아무튼, 현재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여대생이다. 식당에서 자주 시키는 음식은 햄버그 스테이크와 나폴리탄 스파게티. 입은 어린애 입맛이면서 종종 거기에 반주로 술을 곁들이곤 하는 걸 보면 괴리감이 든다. 심지어 상당한 술꾼이라, 술을 상당히 즐기며 주량도 세서 몇 잔을 마셔도 별로 취하는 듯한 느낌이 안 든다. 바텐더 관련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혼술을 할 때도 많다나.
과거에는 늘 존재감이 없고 조용한 편이라서 어째선지 무시당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술이 들어가면 그 때의 얘기를 꺼낸다. 또한, 본인의 이름은 한번 한자를 갈아치운 것인데, 예전에는 十花(발음은 똑같이 토오카) 였지만 15살이 되어 개명신청을 넣을 수 있게 된 이후로 조금 더 특이하고 눈에 띄는 이름을 가지면 사람들이 기억해주지 않을까- 하고 획수가 많고 화려한 한자를 적당히 골라 한자를 바꿨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도 이런저런 한자를 추천해줬고, 개명을 신청하고 이름을 바꾸게 되는 과정에서 고생을 좀 많이 했다고 한다. 옛 이름 또한 별명 식으로 종종 쓰곤 한다. 여담으로, 여동생 둘이 있다고 한다. 본인은 타나카하라 졸업생.
>>442 / 타카츠카사 히이라기 여동생 1호. 야간제를 다니는 걸 보고 야간제는 어떠냐며 묻기도 한다. 나이차가 얼마 정도 있어서 많이 정을 주는 편. 동생을 아끼는 흔한 언니다. 여담으로, 타나카하라에서 야간제로 학교를 다니는 걸 추천한 것도 그녀. 그게 히이라기에게 좋은 방향이라면 다 좋은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본인은 야간제를 다녀본 적이 없다(...)
>>476 / 타카츠카사 유리에 여동생 2호. 가끔 다 자는 줄 알고 혼자 술이나 마시려는 때 유리에가 나타나 빤히 쳐다보면, 눈빛에 져서 결국 마시지 못하게 될 때가 있다. 나이차가 꽤 많이 있어서 이쪽도 잔뜩 귀여워해주곤 한다. 패션 면에서 취향이 잘 맞아서, 가끔 코디네이트를 해 줄 때도 있다.
히가시중 2학년 3반의 카츠라기 시카(桂木 志香). 연극부이며, 작년에는 연기와 극본에 둘다 조금씩 손댔지만 현재는 극본만 맡고 있다. 평소엔 조용하지만 친한 사람들과 있으면 시끄럽다. 그닥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몇몇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를 선호하는 타입이라 1학년과 2학년 때 같은 반을 했던 아이들과 부원들을 제외한 학생들과 친분이 많지는 않다. (초등학교를 아예 먼 곳에서 다니기도 했고.) 안대는 패션은 아니고, 눈병이 있어서 가끔 하고 다닌다.
>>476 작년에 짝사랑했던 수영부 선배가 히가시제 때 자신을 조금이라도 눈여겨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주역을 맡고자 했지만 유리에에게 주역을 시키자는 지지가 많아서, 시카는 주역을 하고싶다고 말을 꺼내지 못했었다. 맡아도 하필이면 등장시간도 많지않은 악역을 맡아서.. 작전은 보기좋게 실패했다. 1학년때 그 일로 유리에에게 괜히 쌀쌀맞게 대하다 한 번 크게 깨진적이 있었고, 그 이후로는 미안한 마음에 노력해서 지금은 친한 친구가 되었다. 다만 작년 히가시제 이후로 본인의 성향과 좀더 맞는 극본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짝사랑은 포기하지 않아서, 가끔 유리에에게 부활동시간에 (없다시피한) 선배와의 진전에 대해 얘기한다. 요즘은.. 유리에가 하는 행동에 대해 응, 유리에도 '그 시기'가 온 모양이야ㅡ하고 말할 때가 있다. 본인도 유리에를 따라 백발로 염색하긴 했지만, 이건 패션이야! 하고 잡아뗀다는듯. 솔직히, 전혀 본인의 스타일이 아니지만 멋있다고 생각하는듯하다. 유리에의 팬이 보이면, "유리에짱, 인기쟁이네~"라며 은근히 놀린다.
쇼기부의 유령부원. 조금 조용하다. 동아리 활동도 잘 빠지고, 가끔은 학교 수업마저 빼먹지만 의외로 급우들과의 관계는 나쁘지 않다. 친화력이 좋은 건가...? 그를 보다 보면 사람들과 매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친해지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쇼기부의 부원들과도 굉장히 친한 모양... 뭐야 너. 어느샌가 상대의 삶에 스며들어 있는 무서운 아이. 또한, 특유의 리아스식 치열... 아니 상어이빨이 나름의 매력 포인트. 본인은 딱히 컴플렉스라고 생각하진 않으며, 놀림받아도 그냥 웃어넘긴다. 열네 살 아이답지 않게 세상일에 초연한 모습도 종종 보여주기도. 그래도 멋부리고 싶은 욕구는 있는지, 피어싱도 했다.
쿠사카리 이타루의 동거...인...? 어쨌든, 그와 같이 살고 있다. 척 봐도 매우 수상하지만 자세한 경위는 불명. 타츠야는 그를 이타루 형이라고 부른다. 아주 어릴 때부터 함께한 듯, 둘은 매우 친밀해 보인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타츠야는 이타루 얘기를 하고 다니는데(이럴 때만 시끄러워진다), 이타루는 타츠야에 대한 것을 거의 말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이타루가 일방적으로 타츠야의 입을 통해 타인들에게 비밀을 털리고(...)있는 상황.
>>476 같은 학년의,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갑자기 펑크해진 아이. 연극부. 물론 그 이유는 알고 있다. 어디서 그 소식을 전해들었는진 몰라도, 타츠야는 유리에에게 "상대가 달라붙는다고 너무나 갑자기 변해 버리면 그 사람은 자신 때문에 그러는 줄을 알고 더 성가시게 군다"는 말을 해 주었다. 그런 식으로 몇 번 조언해주다 보니 조금은 친해진 것 같다. ...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좀 더 많이 친해졌으려나?
>>479 같은 반의, 조용해 보이지만 그렇지만은 않은 아이. 연극부. 나름 친하다. 어찌 보면 시카의 바운더리 안으로 들어온 사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듯. "나도 낯선 사람들과 있으면 조용해지는 건 마찬가지야." 진실이었을까? 어쨌거나, 시카의 안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가끔 시카와 쇼기를 두는데 중학교 쇼기부원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못 둔다. 초보자도 안 할 이상한 수를 두고는 하나도 모르겠다며 파하핫 웃어버린다. 그리고 매번 진다. 어째서냐.
사제-THE PRIEST의 카드에 대응하는 인물. 세상을 구한 영웅을 보좌한 신실한 사제.
갓난아기 때 울지도 않고 보에 싸여 성당 앞에 놓여진 것으로 사제에 거두어들여졌다.
마왕이 왕국을 멸망시키려 내려왔을 때 더 이상의 폭력, 슬픔, 고통을 보기를 거부하고 그 두 눈을 감았지만, 신앙심과 갈고닦은 예지(叡智)는 더 공고해져 눈이 아닌 것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아버지처럼 여긴 신부가 지켜온 성서-THE BOOK를 들고 사제라 자칭하며 병들고 다친 사람을 치유하며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481이 머무는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목소리를 듣고 나서 그가 멸망의 날 자신을 도와준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도 신이 내정하신 운명이라 믿으며, 그 길로 은혜를 갚기 위해 쌍둥이 영웅의 여행-THE JOURNEY에 합류했다.
여행 초기에는 말도 없고 표정도 변화하지 않았다. 의사소통은 성서가 자동으로 펼쳐져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를 펼치고, 그 페이지에 적힌 전하려는 말을 보여주는 방식. 하지만 결투-THE DUEL 직전에는 몇 마디를 하고 웃음도 보여주는 등 많이 변화했다.
많이 방황하고, 고뇌하고, 시험을 받으며, 감당할 수 없는 진실 탓에 슬픔에 잠길 뻔하기도 하지만, 끝까지 동료를 치유하는 사제의 역할을 다하고 세상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 일출-THE SUNRISE 이후 시점에선 동료들을 두고 홀로 세상을 떠돌며 마왕이 남긴 혼란을 수습하고, 세상이 평화로워진 후엔 >>481과 동료들이 있는 마을로 돌아와 여생을 보낸다. 눈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남자다. 나이는 성년도 이미 넘겼다는 듯.
>>481 그는 왕국의 군인으로서 끝까지 의무를 다했고, 자신은 그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언제나 베풀며 살아온 자신의 인생에 몇 안 되는 은혜를 입은 순간일 것이다. 그가 다쳐서 쓰러져 있을 때 다시 검을 잡을 수 있게 치유하고 떠났다. 마을에 돌아온 후 그 사실을 말했다.
어릴 적 왕국이 멸망해 마왕군에게 납치당했을 때 얼굴에 상처를 입어 커다란 흉터가 생겼다. 원래는 은발이었으나, >>481을 본받고 싶다는 이유로 검은색으로 염색한 것이 아직까지 습관이 되었다.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실은 마왕군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니?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리하여 매 전투마다 마법으로 눈동자 색도 바꾸는 바람에, 남자아이는 각 전승마다 모습이 다르게 전해지게 되었단다.
주로 정의감이 넘치고, 균형있게 검술과 마법 양면에 능하며, 장난기가 많고, 조금 덜렁대는 성격으로 그려진다. 그가 전투를 위해 개발한 도구들은 인간 문명의 발달을 뜻하기도 한다고. 쌍둥이 여동생, 혹은 누나와 함께 마왕의 부하들을 무찌르고 마침내 마왕에게 승리를 거두었을 때, 빛을 되찾았다고 성급하게 선포하려다 그대로 뒤통수를 맞을 뻔했다. 물론 다른 이가 도와줘서 제대로 일출을 맞을 수 있었고.
모든 것이 끝나고는 마을에서 양아버지와 재회했다. 그 뒤, 평화로운 시대가 왔을 때의 기록은 쌍둥이 여자아이 쪽에 비해 잘 전해지지 않는다. 정말로 기록의 가치가 없어서 지워진 것일까, 아니면 은폐해야만 할 이유가 있었을까?
>>481 누구보다 검사를 잘 따르던 아이. 그가 무언가를 가르치면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배우려 노력했다. 참고로 소년은 순수 무력이 세다기보다는 자신만의 기술과 전술로 보충하는 타입. 그렇기에 검사가 가르쳐준 것들을 자기 혼자서 발전시켜서 전투에 써먹었다고 하던가. 금의환향한 자신들 남매를 맞아주는 양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저 알아보시겠어요?!" 였다고 하니, 그동안 얼마나 많이 외형을 바꿔 왔는지는... 물론 제대로 알아봤다.
>>482 사제가 마음을 열 수 있게 도와준 동료. 성서를 통해 말을 하는 것에도 놀라지 않고 계속해서 따뜻하게 대해 준 결과 정말로 사제는 조금씩 말을 하게 되었다. 늘 도움을 받았기에 소년에게 고맙다는 말을 항상 들었을 것이다. 참고로 얼굴의 흉터는 치유 마법으로 치료가 불가한 것 같아서, 변장술이나 환각 마법으로 가릴 수밖에 없었다 한다. 그래도 가끔 흉터가 아파 오거나 하면 진통 효과를 부여할 수는 있었다고.
https://picrew.me/image_maker/437426/complete?cd=XdbDYVzxij 이름 宋 堅(sòng jiān/송 견). 느와르 세계관, 차이나타운의 한 후미진 구석에서 양꼬치집을 운영한다. 행색은 이래도 솜씨가 괜찮은 편인지 은근히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겉보기는 적당히 싹싹하고 사교성 있는 느낌. 처음 보는 손님에게도 웃으면서 곧잘 너스레를 떤다. 습관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종종 말에 중국어가 섞여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흔한 차이나타운 사람 같아보이기도 하나....자경단이다. >>241의 카페처럼 본인의 음식점도 중립구역이다. 사실 중립구역화된게 먼저고 그 다음 자경단에게 제의를 받고 소속하게 된 것이지만. 무기라 하면... 총이 있기는 하나 음식점 내에서는 보통 손에 잡히는대로 무기가 된다. 음식점 내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높은 확률로 중식도나 쇠꼬챙이, 간혹가다 술병..등으로 상황을 정리해버린다. 이후 사용해버린 꼬챙이나 깨진 술병 등을 보며 "아이~ 이거 이제 못 쓰네. 손해났구만...."하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난리를 피운 쪽의 청구서에 그 물품값이 붙어 나오는건 덤. 음식점이 중립구역화 된게 먼저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전투력의 소유자. 음식점에는 뒷세계 사람들만 들여보낸다. 구획을 분리하기에는 음식점의 구조상 불가능해서. 그리고 중립구역이라고 늘상 아무일도 없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으슥하고 딱 봐도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해서 보통 사람들은 올 일도 없다. 또한 이쪽의 차이나타운은 꽤나 외부인에 대해 폐쇄적이기에, 내부인이 아닌 이상 알기 어려운 차이나타운 내 정보에도 맞닿아있는 사람이다.
보기와 달리 남에게 무심하고 냉정한 성격. 으레 뒷세계의 이들이 그렇듯, 도덕성이나 윤리성이 결여되어있는 부분도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45567 >>484의 양꼬치 집 한구석을 보면 언제나 돌돌말린 이불덩어리를 볼 수 있다. 좀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검은 더벅머리를 한 고등학생정도로 보이는 앳된소년이 이불 틈바구니에서 졸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것이며 더 가까이 다가가는건, 목숨을 중히 여긴다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미리 말해둔다.
이름은 류 신(流 昕/ liú xìn). 구룡성채를 헤메던 흔한, 아마 홍등가의 고아들중 하나이며 어릴때 인신매매상의 눈에 띄어 삼합회로 넘겨져 킬러로 자랐다. 어떠한 일을 계기로 송 견과 만나 삼합회를 나오고 지금의 차이나타운 백수가 되었다. 지금은 모은 돈으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다녀온 이후 양꼬치 가게 한구석에서 번데기가 되어 조는것이 그의 일과이다. 삶에 대해 큰 의욕도 없고 도덕과 비도덕의 기준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무기력한 청부살인기계에 가깝지만 >>484와 만난이후 사람의 가면이라도 써보고자 조용한 남고생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484의 말 한마디만 있으면 바로 사신이 되어 상대를 제압할 준비가 언제든 되어있다. 행동이 과한 편이라 던져진 사시미칼에 손이 박혀 날아가는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요리는 전혀할줄 모르니 해달라고 하지 말자. 평범하고 소심한척 연기도 잘하니까 속지말고. 마지막으로 지갑 조심하자 사라진 다음 울어봤자 돈이 돌아오는 일은 없다. 이 부분은 484하고도 의논이 끝나지 않았으니 지갑에서 손을 떼는 일은 없길바란다.
>>484 삼합회의 일을 할때 만나 탈출할 계기를 만들어준 사람. 이후 사이드킥을 자처하고 있으며 자질구레한 뒷처리를 도맡아 한다. 형이라고 부르며 말을 대부분 잘 듣는다.
재앙 <불행>. 불행은 인류가 경험한 가장 원초적인 재앙이다. 인류는 유인원 시절부터 야생의 맹수에게 불행하게 물려죽거나 불행하게 독초를 따먹고 배탈이 났다. 하지만.....
불행은 그냥 불행이다. 재앙이 아니다. 자기를 불행이라는 재앙이라고 소개하는 이 자는 재앙을 모아놓은 세계에 굴러떨어진 평범한 인간이다. 걸음마 뛰던 시절부터 부모님과 생이별하고 물건은 만지는 족족 고장나고 친구를 사귀면 다음날 친구가 사고를 당하고 유치원이나 학교는 적응할만하면 초토화되었다. 어딜가나 타고난 불행이 그를 괴롭혔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30대 초반에 범 세계적 클래스의 마법사가 되었다. 이제 인생에 꽃 필 날이...온 줄 알았는데 재앙을 몰아넣는 임무에 투입되고나서 상부의 명령에 따라 확인만 잠깐 하러 내려왔을 때 세계가 망해버렸다.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어쨌든 그는 재앙인 척을 하며 재앙이 가득한 이 세계에서 살아가기로 했다. 재앙들과 직접 마주치거나 몰아넣는 마법사는 아니었기때문에 본인을 보자마자 곧바로 인간이라고 알아챌 만한 재앙은 없다. 그는 재앙을 몰아넣는 <세계>를 창조한 일류 마법사들 중에 하나였고 이제는 Only One이 되어버렸다. 세계의 일부를 창조했기 때문에 재앙들이 있는 세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다른 마법사가 만든 부분은 잘 모르긴 해도 자기가 만든 부분은 꿰고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지내고 있다. 그가 지내는 장소는 언제나 밤이고 얕은 물이 사시사철 고여있는 곳으로 사실은 바다와 관련된 재앙들이 사고치지않고 지내도록 만들어진 지역이다. 세계를 만든 마법사니만큼 이스터에그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서 가끔 이스터에그를 꺼내면서 혼자서 장난치기도 한다. 이스터에그란 특정한 위치에 있는 수초를 잡아당기면 일시적으로 땅이 솟아올라 전망대가 만들어지거나 하는 것들인데 마법사들이 세계를 창조하며 재미삼아 넣었다. 말투는 약간 험한데 비해 눈물과 겁이 많다. 재앙들과 얘기할때 대부분은 속으로 벌벌 떨고있다. 평범하게 얘기하고 있지만 속마음은..(X발..ㅠㅠㅜ조..졸라 무서워 이것들... 집에가고싶어......)
>>408 덜 무서운 재앙. 보다보면 좀 귀엽..기도 하고. 재앙들이 싸울 때 같이 도망다니는 게 일상이다. 재앙 중에서도 약한 존재고 인간같아서 대하고 있으면 인간으로 착각할 때도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26077 https://picrew.me/image_maker/27700/complete?cd=oyU8GCpF1K 평소 알려져있는 모습.
>>370이 산주로 있는 삼합회의 전대 산주의 딸이자 No.7, 陈韶(쳔 샤오)다.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지만 상황에 따라 진중한 면도 자주 보인다. 3대 산주의 장녀이기도 하고, 샤오 본인의 무력 또한 웬만한 호위 이상이라 No.5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3대 산주의 암살 이후 여론이 흉흉해진 삼합회 내에서 자리를 빼앗길뻔 했지만 4대 산주의 도움으로 빼앗기지는 않은채 자리를 겨우 지켰다. 아버지를 닮은 것인지 뒷처리가 필요 이상으로 잔혹할 때가 있다. 본인에게 입힌 상처를 배로 되갚겠다며 상대를 기절할 정도로 두들겨 팰 때도 많다.
최근에는 삼합회 내부의 분쟁이 심화되면서 No.3, No.5 등의 세력이 산주와 핏줄이 이어져있는 샤오를 공격해왔다.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많은 이들이 부상당하거나 사망했으며 샤오는 한쪽 눈에 부상을 입고 도망쳤다. 그 뒤에는 완전히 조직에서 종적을 감춘 모양. 지금은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370 본인들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3대 산주의 죽음 이후 세력은 샤오를 끊임없이 꼬드겨왔지만, 결과적으로 자리 욕심이 크지 않았던 샤오는 산주의 자리까지는 넘보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후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 혼돈을 느낀 샤오는 370의 딸이자 그녀에게 사촌인 아이가 납치당하는 것을 방관하게 되었다. 물론 삼합회의 정보력으로 아이는 빠른 시일 내에 돌아오게 되었지만 말이다. 샤오는 370과 사촌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370을 친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했으나 한편으론 아버지의 지지세력의 말처럼 3대 산주의 죽음이 4대 산주와 연관되어있다는 믿음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었다ㅡ라는 모양.
>>484 오래된 친구. 습격에서 도망친 후에 그의 가게 구석에서 머물며 신세를 지고 있다. 전대 산주가 산주였던 시절부터 알고 있었던 모양. 부상당한 자신을 도와주고 잠자리와 먹을 것을 제공해주어 매우 고마워했다. 부상이 조금 나아져 거동할 수 있게된 후엔 밖이나 손님들에게 눈에 띄지 않을 만큼이지만 가게일을 조금 돕고 있다. 오래된 친구라지만, 산주의 딸과 차이나타운의 자경단원이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는 역시 의문이다. 484는 샤오가 인정한 몇 안되는 실력자이기도 하다.
>>485 본인과 마찬가지로 가게 구석에서 지내는 듯한 소년. 처음 왔을 때는 부상과 정신적 충격에 정신이 없었지만 상처가 조금 나은 후에는 긴 대화는 아니지만 가끔 대화는 하는 듯 하다. 과거에 삼합회에서 빠져나간 한 킬러에 대한 이야기는 조직 내에서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관심사도 아니거니와 남의 뒷조사를 할만큼 시간도 없어서 485가 이야기의 주인공인지는 모르고 있다. 나이대에 비해 굉장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라는 생각은 하는듯.
밤이 되면 초자연적인 괴이들이 버젓이 활보하는 어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괴담의 힘을 빌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괴담은 압도적인 괴이들의 존재감에 묻히지 않기 위한, 사람들은 괴이에게서 몸을 지킬 힘을 위한 윈-윈 관계.
괴이들과 조금 독특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관계성이란...
살기 위해서 장산범 괴담의 힘을 빌린 여자아이. 여자아이에게 장산범은 한 자루의 단검을 주었다. 그 단검을 든 소녀는 호랑이처럼 강하고 날래게 일격을 가할 수 있으며, 한 번만 상처를 입혀도 호랑이의 발톱처럼 세 갈래의 상처가 나며, 단검에 대고 숨결을 뱉어내면 단검이 그에 진동하며 근처에 있는 존재들에게 의심할 수 없는 소중한 누군가의 목소리로 해주는 말로 들리는 소리가 난다.
소녀는 장난스러워서 장산범의 단검을 이용해서 장난을 치기도 한다. 생판 모르는 남에게 장산범의 단검으로 목소리를 들려준다거나... 호랑이가 발톱으로 긁은 자국을 벽에 내놓는다던가... 장산범 괴담은 이런 소녀의 행동에 자신의 명성이 드높아져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듯 하다.
레오나르도 다비드 페를라스카 (Leonardo David Perlasca). 애칭은 레오. 전대 3월, 글라디올러스의 마법소년으로 소년이라 불리기엔 나이가 이십대 중반에 들어서니 오글거린다며 공식석상을 제외하고 이름으로 불러달라 얘기한다. 현재는 대학졸업후 위원회 소속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부모님의 사업으로 어릴때 여라나라를 돌아다녔다.
현역이였을때의 또 다른 이명은 검투사로 수십의 칼들을 소환해 이를 자유자재로 부유시켜 다룰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정령의 힘은 손목시계에 깃들어 있었다.
정중하고 예의바른 성격에 행동에 무게가 있는 편이다. 마법소년,소녀의 진실을 아니 올곧은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으나 여러 일들로 회의감을 느꼈고 모든것이 끝날 즈음에는 이대로 정체되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결심을 내린 후 대학에서 정령을 더 깊게 연구하기 위해 생명과학을 전공하였고 석사과정을 밟으며 연구원으로 취직했다. 그래서인지 가끔 뒤에서 전투를 보조하거나 훈련을 돕기도 한다.
포럼에 자문위원으로 불려가는 일이 많아 바쁘지만 언제나 세련되고 정돈된 차림을 고수한다. 눈의 상처는 전대 다이아와의 전투에서 입었다. 백일홍에게 가끔 약품목록을 보내주기도 한다. 현대 1월의 마법소녀인, 나이차 많이 나는 여동생 한명이 있으며 사이는 나쁘지 않지만 특별히 좋을것도 없다.
나탈리아 베아트리체 페를라스카(Natalia Beatrice Perlasca) 현대 1월, 가넷의 마법소녀로 레오나르도 페를라스카의 친 여동생이다. 나이는 현재 17세로 오빠가 진중한 편이라면 이쪽은 화려하고 능글맞은 성격. 현실적응이 빠르며 사교성이 좋아 밟도 넓다. 어딜 가든 이목을 끄는 연예인 기질이 있어보이는 소녀. 가넷의 정령은 손목을 감싼 붉은 매듭 팔찌에 깃들어 있다.
보석에서 뽑아낸 붉은실을 이용한 공간절단, 거미줄처럼 이를 이용해 공격및 추적을 할수 있으며 보석에서 나온 붉은 마력 알갱이를 먹어 일시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5~10여분 정도의 능력 개방 상태동안 상대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능력이 부여되지만 시간이 지난후 완전히 탈진상태가 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다. 오빠의 경험담을 틈날때마다 뽑아낸 덕에 전투력이 상당히 좋은편이며 능력 활용에 있어 기교가 뛰어나다.
"어차피 마법소녀가 되서 강제로 자원봉사하는데 이런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거 아니겠어?"
마법소녀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유튜브 방송을 한 후 유명세를 얻어 각종 광고나 CF의 모델로 활약하는등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하고 있다. 최정상은 아니더라도 제법 인지도 있는 스타의 위치에 올라 은퇴이후 연예계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어차피 이쪽도 우리를 털어먹으니까 나도 그만큼 털어먹자는건데 뭐가 나빠? 라며 마법소녀로서의 위상을 세속적으로 알차게 써먹고 있다. 마법소녀로서의 사명이고 뭐고 그러한 종류의 이름만 있는 명예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이에 집착하는 것을 고루하게 여긴다. 마법소녀,소년의 이름을 뒤집어 쓴다고 우리가 이기적인 인간이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은데 그런 허상이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동료들에 대한 마음과 별개로 상당히 냉정하고 이기적인 행보를 보인다.
이름은 니베우스(Niveus), 성 씨는 알려지지 않은 귀족 가문으로 추정되는 남학생. 아카데미 상급반을 다니는 18세로, 검술을 전공하고 있다. 실제로도 반에서 탑을 먹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라고 한다. 항상 두 눈을 가릴 정도로 긴 흰 앞머리 때문에 어떻게 시야가 그렇게 좁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검을 막아내고 공격까지 찔러넣을 수 있는지는 항상 미지수. 오히려 그 덕에 더 돋보이는 건 실력이지만 말이다.
굉장히 과묵한 신비주의이기 때문에, 검술 대련을 제외하면 기숙사에서조차 두문불출이다. 세신도 다른 남학생들이 없는 시간대만 골라서 쏙쏙 하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기숙사의 사감 선생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인 듯.
...본명은 클라우스 베아타 아이테르누스 네르바 안토니누스(Klaus Beata Aeternus Nerva-Antoninus). 황가인 네르바 안토니누스의 성을 가진, 그것도 적통 황후 태생의 3황자이다. 어디서든지 축복받아 마땅한 고귀한 황자님이 여기서 왜 이렇게 숨어 살고 있느냐, 묻는다면 바로 지겨운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망친 것이다. 이유인즉 후궁 태생인 2황자이자 그의 바로 위의 형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람이 변해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고자 클라우스의 친형인 1황자이자 황태자를 죽이고 남은 남성 황가 혈통인 그마저 죽이고 달려들었기 때문에, 친 황후파 가문이 그만은 대피시키고 거짓 신분까지 주어 살아남게 된 것.
현재 2황자는 자신의 황태자 살해 사건과 3황자 실종 사건을 다른 이들에게 누명을 씌운 후, 암살자들에게 형제를 잃은 비운의 황제로 즉위에 올랐다. (그들의 아버지인 선황은, 사건이 있기 전부터 이미 병상에 앓아 누워 정세를 돌볼 수 있을 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리고 클라우스의 목적은 그런 가식적이고 역겨운 2황자를 몰아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위장 신분으로 귀족가 자식들이 진학하는 아카데미에 와서 자신의 힘이 되어줄 만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도망자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쉬이 믿는 성격은 아니며, 경계심이 많아 졸업이 가까워진 아직까지도 제 사람을 찾지 못했지만 말이다...
참고로 머리는 염색한 것. 그러나 눈은 염색할 수 없기에 앞머리로 숨기고 다니며, 벗은 몸을 다른 이들에게 함부로 보여주지 않는 이유 또한 자신이 도망칠 당시 3황자의 궁에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 당시 입은 화상 상처를 가리기 위함이다. (오른손등과 오른어깨의 일부에 화상 자국이 남아 있음.)
https://picrew.me/image_maker/25030 진짜 모습: https://picrew.me/share?cd=4rB7GC5Ef7
재앙을 다른 세계로 격리하는 과정에서 조율을 맡다가 우연히 끌려들어온 인간 마법사. ......라고 자칭하고 있는 재앙, 거짓. 여자는 늘 순하게 웃지만, 그럼에도 인간이 재앙에게 느끼는 공포심은 어쩔 수 없는 건지... 다른 재앙들이 무섭다는 듯 군다. 자신이 재앙들의 격리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되어 있으니, 그런 척을 해야 하기에 죄책감을 가진 듯한 심약한 모습을 자주 보이곤 한다. 물론 저게 사실일 리 없다. 그녀는 재앙이다. 재앙이 재앙에게 죄책감을 느낄 리 없다. 아무래도 인간이라고 자칭하는 중인 이상, 다른 누구보다도 연약한 입장에 서 있기에 늘 재앙들에게는 존댓말을 쓰며 깍듯이 대하곤 한다. 다정한 태도가 눈에 띈다. 그 탓에 늘 재앙들에게 휘둘리며 살아가고, 가끔은 상처입기도 하지만 마법을 사용했는지 다음 날에는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오곤 한다. 그야 당연하다. 상처입었다는 사실조차 거짓으로 만들어버리면, 상처는 단순한 꾀병과 장난이 되어버린다. 평상시에는 인간의 본능은 기록이라는 말을 통해, 이런저런 곳을 카메라로 찍으러 다니며 신문 같은 걸 자체적으로 발행하곤 한다. 그러나 실력이 조악한 건지, 그렇게 영양가 있는 내용은 없다. 따지자면 오히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화려한 뉴스로만 가득찬 찌라시 정도에 가까울까. 인간의 본능은 기록일 지 모르나, 거짓의 본능은 거짓말하는 것. 그녀는 날조로 이루어진 가짜 뉴스를 퍼트린다. 그리고 이제, 재앙 '거짓'에 대해 설명하겠다. 거짓은 늘 대담하고, 사람들 앞에 나선다. 날조된 사건과, 수많은 음모론, 그리고 흑색선전, 황색언론. 그것이 그녀가 사랑하는 것이다. 거짓말은 사람을 뒤흔드는 재앙이며, 동시에 사람을 붙잡는 구원이 된다. 그녀는 사실 전혀 심약하지 않다. 당연하게도 말을 꾸며내는 재주가 있다. 거짓이라는 그 특성상, 사람들을 속이는 데에 특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평상시의 눈 색 또한, 자신의 눈이 갈색이라 말해 속이는 것으로 평범한 인간처럼 보이는 인상을 주기 위한 장치이다. 사실은 굉장히 장난기가 많고, 그 장난기는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알 수 없다.
>>486 "나는 너의 인간이라는 껍질을 빌리고, 너는 나의 재앙이라는 허물을 빌리는 건데. 어느 쪽이든 이득 아닐까?" 상대가 이스터 에그를 만지작댄다거나 하는 걸 보며, 저런 건 세계를 만든 사람이 아니면 모를 것이라고 깨달았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에게 접근했다. 저기, 나는 거짓말을 하고 싶어. 그리고 너는 아마, 살아가고 싶은 것 같아. 그러니까 우리 한번, 바뀌어보는 건 어떨까? 나는 인간인 척을 하고, 너는 재앙인 척을 하며 살아가는 거지...... 어때? 네가 이 세계를 만든 마법사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들키면 너는 위험해질지도 모르잖아. 그러니까 내가 대신 위험해질게. 어쩌면, 재앙들에게 불행의 정체가 숨겨지는 이유들 중 하나일지도. 거짓, 그리고 그로 인한 선동질은 그 무엇보다 강한 힘을 가진다.
현 7월의 금어초의 마법소년 나이는 올해로...최소 15세, 최대 18~19세쯤 되었으려나..? 어쨌거나 5년 전부터 활동한 마법소년입니다. 다만 외모는 지금이나 5년 전이나 변한 게 없다고.
7월의 마법소년들 중에서는 1, 2, 3일은 무척 드물고 잘 나타나지 않았으며, 나타나더라도 오래 일을 하지는 못하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꽃말에 먹히거나(마법소년 자격을 잃는) 탄생화에서 기원하는 능력이 좀... 과하거나 그런 것으로 자격을 잃거나 노려지는 비율이 높았다고나 할까요.
마법소년의 매개체는 살벌하게도 해골이 든 목걸이 펜던트. 사실 금어초 꽃을 말린 것이다.
그가 마법소년으로써 받은 사명은 꽃말 그대로 '욕망' 욕망하고 얻어내고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끝없이 들이부으라는 그런 사명. 아주 오래 전에는 정령이 욕망을 상세히 사명에 넣은 적도 있었을까?
불타는 해골(금어초 꽃 말린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을 들이박는 공격(=본인 말로는 평타)를 자주 하지만 가장 잘 하는 것은 상대방이 채우지 못하는 욕망에 허우적대게 하는... 혹은 자신의 욕망(원하는)대로 무언가를 변형? 왜곡? 시키는 것이다.
어쩌면 본인의 모습조차도 본인이 원하는 대로 변형하기를 반복해서 그런 게 아닐까?
얘의 정신세계도 좀... 이상하다. 빌런과 싸우는 게 욕망이 아니라서 그런지 마법소녀소년과 잘 싸우다가도 본인 욕망 채우려고 이탈해버리는 미친 짓도 하기도 하는 탓이다. 위원회에서는 이러다 얘 진짜 욕망을 더 채우겠다고 빌런 되어버리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지도.
그래도 말이 아예 안 통하는 건 아니며, 가끔 놀랄 만큼 현명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설명해주면 이해는 하는 모양.
카츠라기 시카>>479의 두살 차이나는 오빠.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해야 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홈 스쿨링을 하고 있다. 그 또한 히가시야마의 재학생이였으나 지병이 악화되어 3학년 2학기 이후로 학교에 잘 나오지 못했다. 그 전에도 몸이 좋지않아 결석계를 쓰는것이 일이였고, 결과적으로 시카에게 소홀한 집안환경을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479에게 잘해주려 한다.
겉보기에는 유약하고 부드럽게 보이지만 가족과 얼마남지 않은 지인들을 제외한 타인들에게는 알게모르게 선을 긋는 타입이다. 예전에, 타인에 대한 의존이 심한 성격탓에 별로 좋지 않은 일을 겪고 나서 선을 넘으면 안된다는 관념이 강박에 가깝게 박혀버린것 같다. 지금도 가족에 대한 의존이 심하지만 특히나 동생인 시카에게는 드러내지 않고 어른스러운 오빠역을 하고자 애써 노력한다. 어릴때부터 생각이 많은편이라 참는태도를 보이고 속마음을 드러내지만 않는다면 어느정도 성숙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테니 그는 사람들과 조금 마음의 거리를 두고자 한다.
>>479 여동생. 언제나 애정과 죄책감으로 대하며 얼굴에는 애정만을 보이려한다. 내가 네게 그나마 해줄 수 있는건 이런 연기와 나의 짐을 네게 건내지 않는거니까. 아파도 아무렇지 않게 웃고 네가 얘기하는 학교생활에 귀기울여 들을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친구에게 미움받더라도 부탁해서 편지를 보내고 접점을 만들어볼게. 연극 연습도 언제나 집에있으니 그 자리에서 도와줄게. 그러니까 못난 나를 미워하지 말아줘. 나머지는 위키에
평범한 백수. 인데... >>465의 옆집에 살았다는 것만으로 표적이 되어 하루하루 머리털 빠지게 신체를 단련하는 남자.
"싫다고!!! 오지 마!!!!!"
팔굽혀펴기 100회! 윗몸 일으키기 100회! 스쿼트 100회! 그리고 런닝 10km! 이것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한다!! ...라니 할 수 있겠냐고. 하지만 그는 한다. 할 수 있다!!! 난 연상 취향이 아니니까!!!!!! 그렇게 몇 개월 동안 수련했더니, 어느새 엄청나게 강해져 있었다. 특기가 파쿠르가 되어버렸다. 이젠 손날로 전봇대를 베어버리거나 맨몸으로 도움닫기 없이 저층 아파트 정도는 뛰어넘을 수 있는데, 백수가 아니라 운동선수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근데 >>465에게서 도망칠 때 빼고는 평범하게 약해빠진 백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톡홀름 증후군의 징조가 보이는 것 같기도...?
>>465 모든 일의 원흉의 원흉. 싫다. 죽어도 싫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일 초 후에 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그녀를 피해서 결국 사제총기까지 개발 중이건만, 마음이 약해서 차마 쏘진 못하고 맨몸으로 파쿠르만 계속 하고 있다. 나 좀 살려줘. 살려줄래? 제발 그만해. 꿈에 계속 당신 나와. 꿈 속에서 당신한테 져서 결혼했어. 살려줘. 식은땀 나고 있으니까...
>>468 아니 그 눈깔을 보고도 수상함을 못 느끼는 거야? 왠지 한번에 정체를 알아차렸지만, 경찰에는 신고 안 하고 그냥 냅두고 있다. 이유는 귀찮은 일에 말려들기 싫어서(...)라고. 그 외에는 평범한 대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끔 마주치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그냥, 너 정말 특이한 녀석이라고 한다. 하긴 뭐... 메타적으로 말하면 본인도 정상인 아니니까... 응...
"...아아, 언니! 너무 좋아요! 언니! 언니의 마음이 그런거라면 기필코 도와드릴게요! 아아, 언니! 언니!!!"
-알-오(Al-O), 일ㄹ-ㅖ나!의 고백을 받고 3초 뒤 다른 사람에게 고백하는 일ㄹ-ㅖ나!를 보며
이름 알-오. 알파이자 오메가가 되라는 부모님의 마음이 담긴 작명을 지금까지 이어오는 여성. 나이 21세. 일ㄹ-ㅖ나!언니 너무 좋아! 모드인 수준이 아니라, 일ㄹ-ㅖ나!를 위해서라면 인생이라도 바칠 수 있는 메가급 얀데레. 최근 고민은 일ㄹ-ㅖ나!와 결혼할 때 둘 중 누가 턱시도를 입어야하는가, 혹은 둘 다 드레스를 입어도 되는가. 개인적으로는 둘 다 드레스를 밀고있다.
일ㄹ-ㅖ나!가 너무 좋은 나머지, 일ㄹ-ㅖ나!의 방에 침입해서 그녀의 외출복에 스피커를 붙여놓은 뒤 일ㄹ-ㅖ나!가 다른 사람을 추적할 때 타고난 미행 능력으로 추적 대상을 쫓아가며 위치 브리핑을 해준다(...) 침입대상이 집이 아니라 방인 이유는 현재 일ㄹ-ㅖ나!와 동거중이라서. 뭐냐 넌.
"일ㄹ-ㅖ나!언니가 더 많은 사람과 사귀고싶다면! 저는 기꺼이 언니를 도와야합니다! 언니는 하나뿐인 언니♥니까요!"
...아, 그러세요.
>>465 하나뿐인 언니♥, 내 사랑, 내 태양, 내 미래, 내 희망, 내 반려!
>>468 언니의 고백을 그런 식으로 거절했다니, 반드시 언니와 이어지게 해주겠어!라며 저쪽 마음은 모르고 혼자 불가능에 도전하는 투지에 불타고있다.
>>495 매일 아침 그가 먹는 식사에 초소형 위치발신기가 반드시 섞인다는 사실을 그는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 위치발신기를 추적하는 장치를 누가 가지고있는지, 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지도 모를 것이다...
그는 수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운석, 메테오 혹은 미티어(Meteor), 불길한 재앙의 징조와 다름 없는 혜성(Comet), 혹은 소행성(Asteroid). 그는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여행객이자, 때로는 가끔은 지구의 중력에 끌려와 부딪치는 그러한 외계의 암석 천체.
한 때는 하나의 거대한 종을 멸망시킬 정도로 강대한 위력을 자랑했던 재앙이나, 인류의 시대에 들어서는 많이 위력이 약해진 재앙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 공포감은 남아있었기에 재앙의 징조로 불렸으며, 결국 함께 재앙으로서 추방되었다. 뭐 위력이 약해졌다지만, 재앙이 아니었던 것도 아니고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쫓겨난 이후 그가 하는 일은, [재앙들의 세계 곳곳을 혜성처럼 등장하기!]. 뭐, 그렇게 살고 있다. '재앙의 징조라면서 정작 너희는 뛰어난 신예가 등장하면 '혜성같이 등장했다!'고 하잖아!! 이젠 내가 신예 같은 혜성으로 등장할 거야!!' 같은 이상한 결론을 내린 듯. 그래서 항상 허공을 날아다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땅에 내려오며 만들어지는 크레이터를 자신의 무대로 삼고 그 충격파로 인한 소음을 자신의 노래 삼아 굉장히 갑작스러운 공연을 하다 또 갑자기 사라진다. 주로 공연하는 노래는 록 음악. 그런데 굉장히 시끄러워서, 멀리서도 그의 노래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최대 수천 km 바깥까지 울려퍼지는 탓에, 사실상 민폐만으로 따지면 가히 최강급 재앙일지도? 정작 그는 자신의 이런 모습에 꽤 만족하고 있다. 거기다가 반응이 좋은 재앙이 있을 때에는 요청곡까지 받아주는 등 꽤 유쾌하게 지낸다. 물론 성격이 좋지 않은 재앙들과는...
공연을 하지 않을 때에는 날개를 펼치고 긴 꼬리를 남기며 혜성처럼 날아다니기 때문에, 그와 접촉할 수 있을 때는 오직 그가 지상에서 공연을 하고 있을 때 뿐이다.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재앙이 많은 걸 생각해 보면, 참 탁월한 선택이다(...) 성격은 가볍고, 유쾌하며, 다만 자신이 부리는 민폐에 대한 자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를 소음으로 지적하면 '왜? 재밌잖아!'라고 거의 답한다. 과연 외계에서 온 재앙이라 지구의 예절(?)을 잘 모르는 듯...
키리시마 카타리나. 전 5월 에메랄드의 마법소녀. 현재는 20대 중반으로, MS위원회에서 일하는 중. 소속 부서는 인사부. 크게 보자면 마소들의 포상과 징계를 관리하거나 협력 인원을 스카우트하는 곳이지만 그 부서에서 그녀가 하는 일은 빌런들의 신상을 확보하고 위치를 추적하는 작업. 아는 사람만 아는 이명은 악즉참. 전•현대 마법소녀•소년을 통틀어 현역 활동 기간 동안 빌런 살해 수 1위의 영예에 빛난다. 동물처럼 지성이 없거나, 사역마 등의 자연적 출생 과정을 거치지 않은 존재는 카운트하지 않음.
"현역 때가 좋았는데 말이지."
간간이 종이비행기를 접으며 늘 무료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타자를 치는 그녀는, 가끔씩 현대의 마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직장생활의 유일한 낙이다. 위원회의 녀석들은 전부 마법적인 힘을 잃어버리고 칙칙한 꼰대가 되어버려서 재미가 없다나. 본인도 그런 기질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딱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 같진 않다.
"...나 혼자서 허락 없이 죽여도 칭찬받았었거든."
그녀에게는 5월의 마법소녀다운 온화함이 없었다. 빌런을 보면 무조건 강경진압 노선을 탔었고, 지금도 그 입장은 비슷하다. 현역 시절에는 무수한 작전을 거치고 잔인하리만치 높은 성공률로 수많은 목숨을 빼앗았다. 숨진 피해자, 아니 악당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도 일이었다고. 그런 연유로 마소임에도 불구하고 악명을 떨쳤기에 위원회에서도 그녀를 꺼렸을지도. 그러나 은퇴 때 실시한 심리검사에서 이대로 사회에 돌려보내기에는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와, 위원회는 그녀를 잠시 격리하려는 목적으로 조직 내에 편입한다. 그리하여 전 에메랄드의 마법소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평생 빌런의 행적을 쫓으며 살게 되었...답니다. 경사로세 경사로세.
"그야, 심장을 터뜨리면 사람은 죽잖아?"
언제부터 전공을 세우는 일에 눈이 멀어 있던 걸까? 아니면, 모든 악의 박멸을 원하는 것일까? 현역 때의 능력은 식물 조작.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어디서든지 덩굴을 키워내고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이 능력을 활용해서는 뿌리로 빌런의 피를 전부 빨아들이거나, 덩굴로 온 몸을 꿰뚫거나, 체내에 엽록소를 침투시키고는 과도하게 광합성을 시켜 산화환원 반응을 폭주시키거나, 톱날 모양 가장자리의 잎으로 허리를 두 동강 내거나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악당은 전부 묻어버려야지? 그리고 영웅으로 기억되는 거니까, 분명 그 애한테도 좋은 게 아닐까나- 하고."
그녀는 전대 에피도트의 마법소녀를 땅속에 묻어 버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내가 지금 여기서 폭발물을 폭파하면, 리더는 위험 감수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니까 퇴각할 테지. 빌런도 그 아이도 구하지 않고. ...그런 이야기다.
정령이 깃들어있던 악세서리, 컬러 렌즈.
전 사명, 악의 멸살.
>>388 에에, 나도 마소들 좋아하는데~ 메이가 마소들에게 코코아를 타 주면 자신도 질세라 그 아이들에게 선물을 건넨다. 애들은 나랑 더 친해질 거거든- 베에. ...그래도 카타리나는 천성적으로 거칠어서 잘 될지는 의문이지만. 어쨌거나 별로 깊게 알고 싶진 사람으로 여기고 있다. 사적으로 친한 사이는 아닌 듯. 실은, 악의 섬멸자인 그녀는 위원회 내에 빌런이 침투해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로, 그게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주변인들을 모두 의심하고 있다. 언제쯤 카타리나가 자신을 반성하는 날이 올까?
>>391 그쪽은 옛날로 돌아가고 싶진 않겠지~ 하긴 흑역사가 그렇게 많으니. 예전의 동료.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어쨌든 뭔가 화려했다는 기억은 있다. 그 후로 깨달음을 얻었는지 뭔 일이 있었는지 사람이 급 지루해지긴 했지만. 오다가다 위원회에서 마주치면 형식적으로 인사는 해도, 업무상의 공적인 만남 말고 사적으로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 위원회 습격 당시 전대 다이아몬드의 행적을 얻어내려고 몇 번 사무실 문을 두들겼던 건 있지만. 그보다, 그쪽은 그 날의 나를 봤을까?
>>393 네게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니지 않았어? 전 동료이자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대상. 악을 학살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그리고 역시나 다시 만났을 땐 못 알아봐서, 위원회에서 같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다. 전대 에피도트 역시 전대 에메랄드가 자신을 죽일 뻔했다는 건 모르고 있을 테니 다행인 일일까. 칙칙한 사람 옆의 칙칙한 비서(...)라는 인식일 듯. 만에 하나 네가 살아났다 하더라도 내게 복수할 수 있을 리가 없지. 나는 정의의 편이니까. 그 자체로 선이니까. 따라서 항상 이길 거니까.
>>403 너 따윈 전 마소라고 불릴 자격도 없다. 죽어라. 위원회가 보유한 빌런 명단에 오른 데다가 전 마법소년인 덕분에 카타리나의 최우선 제거 대상이 된 불행한(...) 이. 집요하게 리하르트의 행적을 좇고 있다. 쫓아서 찾아낼 것이다. 찾아내서 죽여버릴 것이다. 죽인 다음에는? 글쎄, 진정한 안식을 영원히 얻지 못하게 만들어야지.
>>413 나도 도와줘, 언니! 잘 모르는 사람. 어쨌든 도와줘서 고맙다. 가끔 오리칼쿰이 평상시에 나타나면 발명품을 보여달라며 치근덕댄다. 그렇지만, 그럴 리는 절대 없겠지만, 만약 그녀가 악의 편으로 돌아선다면...? 카타리나는 배신감에 치를 떨 것이다.
>>489 마소 일에 회의를 느껴? 어째서? ...히히. 왜 마소들은 힘을 잃으면 사명감까지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까? 카타리나는 레오를 일종의 전투력 측정기(...)로 보는 듯하다. 실전의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 가끔 대련을 신청한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개 무례하다. 너도 날 본 건 아니지?
이름 서 호야(徐 蝴夜). 직업은 박수무당 겸 5월의 마법소년. 탄생화는 민들레, 꽃말은 신탁(Oracle).
무당이었던 할머니의 신기가 1세대를 건너 손자인 그에게 이어졌고, 사회적인 무당에 대한 인식을 아는 그의 부모는 반대했으나 신병으로 8세의 나이에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바로 신을 받았고 그대로 쭉 원치도 않는 무당 일을 하다가 이젠 하다하다 13살에 덜컥 마법소년까지 되어버렸다. 내 인생은 대체 어디 간 거야?
할머니를 원망하진 않는다. 원하셔서 무당이 되신 게 아니실 테니까. 부모님을 원망하지도 않는다. 내 삶을 모두 미리 아시고 날 낳으신 것도 아니실 테니까.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었던 소년은 영적인 존재들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에 내려온 신과, 그의 부채에 깃든 정령을 포함한 존재들을 말이다. 마침 사명도 곧 모든 악한 영을 그 자리에 돌려놓을 것 곧 천도시키는 것이 그의 목표이자 사명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그는 현재 자신의 상황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너희 빌런들 전부 다 X쳐버릴 거야"
현재 나이 16세, 마법소년 3년차에 박수무당 8년차. 마법소년 일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무당 일도 능숙해졌다. 그리고 그의 마법소년으로서의 능력은 강령(降靈)인데, 정확하게는 그의 정령은 정령계와의 통로를 이어주는 능력이 있다. 이 때 연결된 정령계에서 그가 무당으로서 능력을 활용해 '전대 마법소녀소년들의 정령'을 자신의 몸에 빙의시켜 그 당시의 마법소녀소년들의 능력을 그대로 [재현]하는 능력이다. 상당히 활용도가 높은 능력으로, 단 그가 능력을 정확히 아는 정령에 한하기 때문에 그는 오늘도 열심히 전대 마소들에게 그들의 능력을 캐물으며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정령을 계속 늘려나가는 중이다.
빌런들에겐 한없이 잔인하지만 의외로 다른 마소들에게는 태도가 그리 냉랭하진 않는데, 아마 자신과 비슷한 처지로 보기 때문인 듯. 대충 '에휴 너희도 잘못 걸려서 인생이 이 꼬라지 되었니'라고 한탄한다. 그리고 빌런들에 대해서는 '야이 싯8 너희들 때문에 내 인생도 이따구로 꼬였잖아' 라며 괜한 화풀이를 해대며, '니네들 다 없애고 그냥 내가 제일 나쁜놈 할거야 EC' 정도의 심정인 듯.
참고로 그의 왼쪽 눈이 역안이 되었다는 것은, 그가 현재 다른 전대 마소의 정령에게 빙의된 상태임을 알려준다. 인격이 변하진 않지만 영 시야에 잡것들(영가들)이 끼어들어서 불편하다고.
또한 마법소년 일을 하고 있지만, 무당 일도 동시에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세계를 지키는 마법소년으로 각성한 위-대한 박수무당 서 호야' 이름 세 글자만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임무를 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손님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꽤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빌런들에 대한 분노 +1) 그래도 중간중간 쉬면서 다른 마법소년들과 노가리 깔 시간은 있다는 듯.
리 위량 (李瑜良 Lǐ yú liáng), 차이나타운을 떠도는 전직 트라이어드 조직원이자 현직... 날백수. 돈이 떨어지면 급여를 일당으로 주는 일자리를 찾아서 일하고, 그 돈으로 놀고 먹는다. 송 씨네 양꼬칫집 2층에 살고 있으며, 가게 근처 벽에 기대거나 옆쪽 철제 계단에 쭈그려 앉아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실 위량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 나이는 몇 살이나 됐는지,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은 진짜인지, 조직은 어떻게 나왔는지 등등. 차이나타운에 사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그를 알지만, 잘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전무하다.
기본적으로 남의 일에 관심이 많다. 제 인생이 무료하니 다른 사람 인생이라도 구경하고 싶은 모양인지, 아니면 단순한 오지랖인지 모르겠으나 무슨 일이 생길 때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구경꾼 포지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얘기하는 걸 좋아하고, 말도 행동도 생각 없이 툭툭 가볍게 하는 편이다. 정갈하지 못한 말본새 때문에 가끔 시비가 붙기도 한다. 말로 싸우는 편이지만 예전에 했던 일 덕분에 몸으로 하는 싸움에도 꽤 자신을 보인다.
이름을 포함한 신상을 거의 알 수 없는 '여행객'. 쓰고 있는 가명은 세르조(Sergio). 어째 여행이랍시고 치안이 부실한 동네만 골라 다니는 것 같지만, 실은 각국의 뒷세계를 도장깨ㄱ... 아니 면밀히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현재는 차이나타운의 높게 쌓아올린 건물 어딘가의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다.
"이 근방에서 가장 맛있는 양꼬치 음식점이 어디예여?"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며.
어떤 연유에서인지 >>484의 양꼬치집을 찾아다닌 끝에 그곳의 단골이 되었다. 꼭 독한 술을 시키고는 전부 마셔버린 다음 취하지도 않은 채로 떠들다 나가 버린다. 본인 말로는 자신은 술에도 약에도 사랑에도 안 취한다고... 참고로 이 남자, 전 애인과의 트러블 때문에 양지에서 아예 제명당했다는 소소한 비하인드가 있다. 관련 기록은... 글쎄?
"아아! 마피아는 최고였어... FXXK THIS SXXT!!" -빛나던 날들을 회상하며.
오른눈은 의안. 전에 마피아 조직에 놀러갔을(...) 때 호되게 당하고는 겨우 성형수술을 거쳐 살아났다. 그 후로 몸을 조금 사리는 듯하다가, 어차피 기술이 발달하면 의안으로도 앞을 볼 수 있지 않겠냐며 다시 위험천만한 여행을 시작. 스릴을 즐기는 놈...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지가 신기하다.
"다음은 삼합회야? 나 참. 어렵구만, 어려워. 이런 짓 힘들어여~" -방에서의 혼잣말.
취해서 정보를 불어버리는 일도 없는 까닭에 그에 관해 떠도는 말들은 어느 하나 진실이라고 확인된 게 없다. 어딘가의 비밀경찰 소속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곧 가라앉았다. 그야 사실이 아니니까. 만일 한 번 더 비틀어서 사실이면?
"딱히, 전투 좋아하지 않아. 일방적으로 밟아 버리는 게 맘에 들어여." -일방적으로 쫓겨다니며.
전투 스타일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 정면으로 붙으면 본인의 목숨이 날아갈 것이 뻔하니까 살살 말로 구슬려 먹거나, 딜을 하거나, 아니면 냅다 날라버리는 식으로 싸움을 피한다. 그러나 그를 가만히 관찰하다 보면 아예 싸움을 못하는 건 또 아닌 것 같기도... 그리고 어디선가 계속 여행 자금이 나오는 걸 보면, 아무리 펑펑 써도 닳지 않는 돈의 원천이 있는 듯한데...
>>361 "그 사람? 내 은인. 내가 그에게 낸 돈으로 건물 하나쯤은 세웠을 걸." 선생에게 돈을 갖다바쳤다는 소리를 당당하게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고비를 거래 덕분에 넘겼기에, 어쨌거나 선생의 오랜 단골 고객. 이전애 삼합회 산주의 딸이 납치당했을 때 그녀를 납치한 조직에 어쩌다가 소속되어 있었던 세르조는,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감을 보고 ㅈ됨을 직감했다. 때문에 어떻게든 알아낸 정보들을 들고서는 선생에게 튀었고, 그걸 팔고 또 탈출로를 확보할 돈을 왕창 바쳐서는 조직을 배신하고 날라버렸다. 그리고 그 조직은... 폭발 엔딩은 최악이야! 그가 매번 뒷세계에 발을 담갔다가 빠져나올 수 있는 이유는 선생 덕분이다. 그렇지만 어쩌다가 정보상 후계 얘기가 나와도 자신은 평범한 여행객이 더 어울린다며 슬쩍 내빼곤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484 "주인님! 늘 먹던 걸로." 중국어로 대화하려고 노력 중. 근데 언어를 잘못 배웠는지 주인장 대신 주인님이라고 부른다(...). 지안의 과거를 내심 궁금해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히 친밀하지 않다 판단해 그저 실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중. 친해지고 싶다고 계속 말은 하는데 진짜로 친해질 의지는 있는지...? 세르조도 생각이 있을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만큼 허술한 사람은 아니므로. 어쨌거나 그는 음식점이 안전지대라고만 알지 자경단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눈치인데도 당당히 단골 자리를 꿰찬 이상한 외국인(?)이다. 놀랍게도 아직까지 가게 안에서 소란을 일으킨 적은 없다. 다른 손님에게 시비 걸려도 유도리 있게 넘기면서 "행님아, 살살 하자~" 하고 뒤틀린 미소를 짓는다. 그러고 보니, 처음 가게에 올 때도 무언가가 이상했던...
>>485 "어라아. 오늘도 있네. 어째선지 melancholy한 녀석." 대충 구석에 늘 있는 기운 없는 녀석(?) 취급. 신에 대해 어디까지 알려나? 일단 지갑을 한 번도 뺏긴 적이 없다는 사실부터가 놀랍다. 뺏기기 전에 숨겨버리고, 당하지 않기 위해 가까이 가지 않으며, 옆자리에 식칼이 날아들어도 간발의 차로 피해버린다. 만일 삼합회를 조사하다가 좀 깊은 곳까지 들어가면 신의 정보를 찾을 수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겠다. ...는 신이 다니는 고등학교가 세르조의 집이 있는 건물 바로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서 등교하는 모습을 가끔 보고 있지만.
>>502 "신흥종교는 사절이지만 말야." 난 사이비에도 취하지 않아. 큰 관심은 없지만 뒷세계에서 갑작스럽게 이런 게 유행한다니 돈은 많이 벌었겠군.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생기는 법이니 그림자가 없어진다는 건 대상을 비출 빛도 없어진다는 의미일까. 내친김에 저쪽도 조사해볼까, 생각중.
지구가 멸망하는 날 이 장소에 모인 당신들을 노려보고 있는 여자. 방 구석에서 굉장히 불편해 보이는 패스트푸드점 스타일 일인용 의자에 앉아서 실내의 사람들을 노려보고 있다. 팔짱끼고 다리를 꼰 방어적인 자세가 다가가기 어렵다. 매력이라면 트위기를 닮은 얼굴과 주근깨.....얼레? 주근깨 맞아?
>>445 여기까지 오느라 귀찮고 택시비도 들었다고 까칠하게 말하지만 이 여자는 당신덕분에 마지막날 혼자 죽지 않아도 된다.
https://picrew.me/image_maker/560574/complete?cd=7odMbbRBXo 현재 나이 27세, 수려한 외모! 뛰어난 능력! 훌륭한 인성! 다정한 성격! 마치 어딘가의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듯한 청년.
그러나 하나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미안, 뭐라고 했는지 못 들었어."
사람을 홀리는 아우라라도 있는지, 어딜가나 고백이 쏟아지지만, 어째서인지 항상 그는 그것을 듣지 못한다. 고로.......그는 모솔이다.
일부러 거절하려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가 그의 연애를 막기라도 하는건지, 정말 이상한 타이밍에 이상한 일이 생겨서 그는 고백을 누가, 아무리 해도 듣지 못한다. 고백하는 타이밍에 누가 들이닥친다던가, 갑자기 전화가 온다던가, 누군가가 찾는다던가, 하다못해 마른 하늘인데도 벼락이 쳐버린다던가. 별의 별 상황적으로, 그는 고백을 듣지 못한다.
편지같은것도 마찬가지. 그에게 전해주려는 고백편지가 사라진다던가, 갑자기 물을 맞고 잉크가 번져버린다던가, 기타등등..... 요란한 이벤트도 역시나, 그를 위해 사랑해 라는 글자를 띄우려 하면 항상 글자가 깨지고, 러브송을 재생하려 하면 스피커가 먹통이 된다. 직접 불러주려 하면 부르려던 사람이 사레가 들린다던가, 어이없게도 절대 못 들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정말로 못 듣는다던가.
그럼 본인이 고백을 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 라고 하는데, 본인이 고백을 하려 해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친구들에게 나도 연애하고싶은데......같은 이야기를 한다. 요새 들어 부쩍 외로운 모양이다. 정말 세계가 그의 연애를 막는걸까....................그런 그도, 우연히 연쇄고백마 >>465의 눈에 들고마는데....
>>465 언젠가 우연히 마주친 이후로, 왜인지 모르게 마주칠 때 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사람. 뭔가, 이 사람만 만나면 재수 옴 붙은건가 싶을정도로......별의별 일이 다 벌어진다. 뭐지 이게, 뭐야, 싶어서...그래서 보이면 약간은 피하고 싶어지는 사람이다.
>>468 가끔 동네에서 보이는 사람. 외계인인건 모르고 있다.(어째서?)그저 지나갈때마다 인사만 가끔 하는 정도로 면식 있는 정도. >>465와 무슨 관계인가 하는것도 당연히 모른다.
>>495 같은 동네 분. 매일같이 운동하시는 모습이라던가, >>465와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종 종 볼 수 있어서 호기심을 가졌다 언젠가 대화할 기회가 되어 친해진 사이. 음, 계속해서 고백받는것도 괴로울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은 >>465를 그냥 피해다니는 정도지만, >>495는 목숨걸고 도망치다시피 하는듯한 모습이기에 종종 그의 도주를 돕지만....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는 의문. 별개로, 나도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496 >>496이 >>465와 동거인인지도, 위치추적기라던가 그런걸 쓰는지도 모른다. 그저 같은 동네에서 가끔 보이는 정도의 사람. 그냥, >>496이 >>495를 열렬히 좋아하는 모습만 본 정도일듯? >>465의 연인인가? 짝사랑하는건가? 그렇게 생각하는 정도이다.
2004년의 호그와트, 5학년의 이란성 쌍둥이. 머글본임에도 쌍둥이가 함께 마법사의 기질을 타고난 것이 상당한 특이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둘이 같은 마법사라는 것 외에 공통점은, 눈 색과 머리색을 공유한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없다.
먼저 3분 일찍 태어난 누나 쪽은 레번클로 학생으로, 논리와 이성 중심의 사고를 좋아한다. 마법이라는 비이성적인 힘을 다루면서, 이를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마법 자체에 대한 이해력이 높고, 때문에 마법과 변신술에 재능이 뛰어나고 그녀만의 창작 마법도 이미 여럿 있을 정도다. 대표적으로는 마법사의 흔적을 쫓는 주문인 베스1티지-섹토르(Vestigi-Sector)가 있다. 똑부러지는 성격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넌센스에 약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생길 때에는 이해가 될 때까지 최대한 매달리는 성격이라 때로는 시험이나 과제에서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평소에 너무 공부에만 매달리다 보니, 오히려 옷차림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해 흐트러진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하는 이상한 허당(?).
그리고 3분 늦게 태어난 동생 쪽은 그리핀도르 학생으로, 본능과 직감을 따르는 행동가이다. 누나처럼 마법에 대해 분석하기보다는, 때로는 상황에 조금 맞지 않더라도 자신의 본능이 '아 이 주문이면 되겠다!' 싶어지면 바로 다른 걸 따지지 않고 주문을 쏘아대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 경우 원래대로라면 해결될 리 없는 상황이 이상하리만치 높은 확률로 해결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보가트는 그의 앞에서 유령으로 변신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리디큘러스 주문을 사용해 보가트를 퇴치하지만 그는 릭투셈프라 주문을 스스로에게 걸어 웃음이 나오게 해 보가트를 물리치는 식. 그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느 분야에 뛰어나다고는 단언할 수 없으나, 어느 쪽으로든 통통 튀는 독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게 분명하다. 물론, 실제 학교 성적은 누나에 비하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름 태도 점수는 나쁘지 않은 그런 학생이다.
서로가 워낙 너무 다른 탓에, 현실 남매 특징으로 학교에서는 웬만해서는 아는 척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은 그들을 그냥 조금 친한 사이정도로 오해하는 일이 잦다. 나중에서야 쌍둥이란 걸 알고 충격받는 정도. 그리고 의외로 동생은 그를 즐기고 있다. 누나 쪽은 다른 일로 신경 거슬리게 한다고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 듯 보이지만. 누나의 지팡이는 호두나무에 유니콘의 털, 10인치 길이에 꽤 유연하며, 동생의 지팡이는 잎갈나무에 용의 심근, 13인치에 나긋나긋하다.
https://picrew.me/share?cd=lz3rBx3nOE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고 있어?" https://picrew.me/share?cd=eCDUdnOGu4 "이제부턴 안 즐거울 예정♡" "위시 유 어 메리 크리스마스-♪"
겨울만 되면 온 세상에 가득 눈을 뿌리는 재앙, 폭설. 쌍둥이 여동생인 눈사태를 '이브'라고 부르며 아낀다. (설정상) 인간 세계에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눈의 요정과 똑 닮았다. 그런 푹신한 외모와 다르게 화산폭발, 화재, 가뭄 등 불이나 물부족 관련 재앙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아무 재앙한테나 시비털고 다니는 차가운 혓바닥의 아가리파이터. 싸움붙이는 것도 아주 즐겨서 재앙세계 내 박터지는 싸움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인성파탄 혐성 혼돈악. 눈이 오지 않는 크리스마스는 그녀가 싸우다 결국 져서 뻗어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싸우면 질 거 같을 땐 그냥 드러누우면 이겨도 안 이긴 듯 속을 더 긁을 수 있다. 자존심? 평판? 아무리 어그로 끌어도 딜이 안 들어갈 만큼 비웃음거리만 되지 않으면 상관없다. 길을 걷는 평범한 재앙을 위해 못 걸을 정도의 폭설! 경치를 즐기는 재앙을 위한 한치 앞도 안 보이는 눈보라! 남의 집 지붕 위에 눈 뿌려서 붕괴시키기! Hoxy are you KOU? If you are KOU... You know? 제설 또 제설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Russian катастрофа 눈속에서 기습할 것입니다.
이름은 나이젤 록웰(Nigel Rockwell). 영국 출신. 현재 17세. 9세에 마법소년으로 선택받았으며, 능력은 길동무와 부활. 능력에 대해 알아내는 과정은 꽤나 부담스러웠다. 죽으면 진짜로 부활해? 를 시작으로, 날아드는 질문이 너무나 많았다고. 그래서 능력에 대해 알아가며 구르고 구른 현재는... 경력 8년차의 베테랑 마소다.
※죽음 관련 언급이 있어서 대사를 스포처리합니다. 오너는 자살을 옹호하거나 희화화하거나 낙관적으로 바라볼 의도가 없습니다. "뭔가가 잘못됐다고? 괜찮아! 죽으면 되니까!!" -안 괜찮다. "알겠어! 내가 목숨 하나 손해 보면서 자살할 테니까 누가 밧줄 좀 갖다 줘! -단골 대사(...)
능력에 대해 설명하자면, 타인에게 살해당할 때 그의 목숨이나 목숨에 준하는 무언가를 파괴하는 것. 여기까지만 보면 이게 무슨 대단한 능력이냐 싶겠지만 그는 여분의 생명으로 부활이 가능하다. 타인을 살해할 때마다 그 사람의 영혼을 거두어 자신의 안에 축적하고, 자신이 죽었을 때는 전에 쌓아둔 목숨 중 하나를 꺼내서 다시 살아나는 메커니즘. 즉 죽고 죽여야 그 진가가 발휘되는 능력인 것이다. 또한, 그가 죽으면 시신에서 초고온도의 불꽃이 타올라 그가 부활하기 전까지는 평범한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게 하기도... 참고로 이 불은 주변에 옮겨붙기도 하는 모양.
이러다 보니 죽음은 그에게 한없이 가벼운 것이 되어 버렸다. 언제든지 죽일 수 있고 죽을 수 있다. 죽음 관련 농담을 하는 것도 그렇고, 오랫동안 해온 마소 일을 제 삶처럼 여기는 것도 그렇고, 하나같이 경박한 말투로 무거운 내용을 말하니 주변인들은 나이젤에게 적응이 되지 않을 법도 하다. 그런데도 이미 정신력이 상당부분 광기로 대체되었는지 본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활기차 보이지만 그 속은 시커멓게 썩어 있다고 해야 하나. 자신을 소모품이라고 칭하는 등 자존감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근데 또 그렇게 얘기하는 말투는 굉장히 밝아서 인지부조화가...
저거 외엔 능력이 사실상 없다시피 해서, 실제로 사용하는 무기는 총. 아니면 단검. 아니면 그냥 가서 죽으라고 맨몸으로 내보내진다.
https://picrew.me/image_maker/61925/complete?cd=04Yhr6Mnn7 "아휴, 그때는 뭐냐, 여러모로 좀 마음이 안 좋던때라서요~."
Hugo Collins 휴고 콜린스.
현재 22세, 현 위원회 소속. 전 흑백합의 마법소년. 소속 부서는 인사부. 마소들의 포상과 징계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있다. 딱 보기에도 무해한 인상에, 상당히 온화해보이는 성격. 항상 느긋하게 미소짓고 있다. 어쩌면 그 성격덕에 사람 따라 껄끄러울수도 있는 포상과 징계를 맡았던걸지도.
자신을 찾는 마소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상담이나 조언을 요청하면 없는 시간도 쪼개서 달려간다. 하다못해 자잘한 고민도 다 들어주는 사람. 본인의 마소때 경험때문에, 마소들에게 더 힘이 되고 싶어한다. 특히, 정신적 케어 면에서. 그쪽의 담당은 아니지만.....누구한테든 서러움이나 고민을 털어놓으면 조금은 나아지기도 하니까. 직속의 후배는 없지만, 어찌되었든 현 마소들을 매우 아낀다.
마소 시절에 대해 물으면 자신의 마소시절을 아는듯 보이는 사람에게는 그때는 여러모로 마음이 안 좋던때라서요, 같은 말을 하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냥 뭐, 활동 하고 그랬죠 뭐~ 같은 대답을 한다.
마법소년, 마법소녀들 중에는 가끔 성인이 되기 이전에 은퇴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런 빠른 은퇴의 경우 어떠한 사유가 있기 마련인데, 요즘 들어 알 수 없는 공격에 정령이 깃들었던 물건이 파괴되어 정령이 떠났다고 하는 경우가 대폭 늘었다. 그리고 그 공격은 대부분 비슷한 양상을 보였기에... 위원회는 그러한 방식으로 마소들을 강제적으로 은퇴시키는 자는 동일인물일 것이라 추측중이다. ......그리고 마소들을 노려 은퇴시키는 사람이 바로, 지금부터 설명할 그녀이다.
마리에트 그레이(Mariette Gray). 한때 스트로베리 쿼츠(strawberry quartz)의 마법소녀였으나 타락하였으며... 현재는, 마소들의 아이템을 쏴서 파괴하는 그녀의 그 행동을 본따 마소 사냥꾼, 혹은 마탄의 사수라 불린다. 추정 26~27세. 머리색과 눈 색은 현역 시절에는 백발에 적안이었으나 현재는 흑발에 적안. 백발도, 흑발도, 적안도 본인의 본래 머리색, 눈 색은 아니다. 마소가 되며 백발로, 타락하며 흑발로 다시 물들었다. 선물받은 스트로베리 쿼츠 펜던트가 그녀가 마법소녀로 각성하는 매개체가 되었으며...... 동시에, 그녀를 이 지경까지 만들었다. 그녀의 능력은 한 마디로, 마탄과 총. 허공에서 종류 불문의 어떠한 총기를 소환해내고, 그에 핏빛을 띠고 어떠한 효과를 지닌 탄환을 만들어 내 장전하곤 쏜다. 비탄생석, 비탄생화들이 흔히 가지는 약점이 없는 강하고, 다루기 편하면서, 활용법도 다양하고, 전투에 매우 도움이 되는 강한 능력이다. 그런데 그런 장점들을 상쇄시키는 단점이 있었으니, 마탄의 재료로 그녀의 혈액을 소모했다. 강한 탄환일 수록 소모되는 혈액의 양은 커졌다. 상대를 쏘고 살아남기 위해 실혈사를 각오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 능력은 이미 좀 이상했다.
그런 와중에 그녀는, 자신이 비탄생석이기에 그다지 케어받지 못한다는 걸 알았고... 동시에, 탄생석들, 탄생화들에게는 과중한 업무 등 또 다른 방향으로 압박이 가해진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여자의 생각은 극단적으로 미쳤다. 마소 같은 건, 없는 게 훨씬 나은 거 아닌가? ......여자는 결국 타락했다. 그리고는 마소들의 아이템을 쏴서 파괴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또한 그녀의 능력에도 타락의 영향이 있어, 재료가 되는 혈액이 누구의 것인지도 구애받지 않게 되어 빌런들의 피를 노리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이 악인이 아니라고 믿으며, 단지 대의를 위해서라면 '작은 부정' 쯤은 넘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니까. ......아무튼, 사적으로는 꽤나 상냥하고, 어쩌면 꽤나 유쾌하기까지 한 사람일지도 모르겠지만... 따지자면, 그녀는 뒤틀린 선의를 가진 마키아벨리안에 가깝다. 그녀는 결국 마소에서 출발했지만 빌런에 가까우며, 결국 어느 쪽도 될 수 없는 회색의 존재이다.
https://picrew.me/image_maker/6453 >>488의 괴이 세계에서 살아 숨쉬는 괴력난신중 하나 여우요괴. 소년은 다른 괴이의 공격으로 온 가족을 잃어버린 후 살아남기 위해 구미호 괴담과 계약하여 다른이의 생기를 취해 요사한 도력을 얻는 능력을 받았다. 지금은 반쯤 여우요괴나 마찬가지지만 소년의 영기로 다시 생을 얻은 구미호와의 계약에 묶여 심부름꾼등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하고 있다. 오랜시간 구미호와 돌아다니며 인간의 상식을 넘어선 일들을 보아와 정상적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망가졌다. 본래 건전한 편이였던 그는 자신의 마모됨을 감추기 위해 도력이 담긴 가면을 쓰고 목소리가 아닌 손짓이나 불꽃으로 글을 써서 대화를 한다. 저절로 말이 짧아지고 긴 대화에 지장이 생기니 남들과의 관계도 진전하기 힘들게된다. 홀로 심부름을 하며 요괴들의 거처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볼수있다
>>488 그녀의 장난으로 요물들의 심기가 불편해져 자신까지 영향을 받는다며 장산범에게 찾아가 설명하였지만 남들에게 큰 관심이 없는 괴담/괴이의 특성상 결과는 시원찮았다. 조금 경망스러울지언정 대상이 어린소녀아니냐 는 생각으로 그녀 본인에게는 그저 부탁의 의사만 전했지만 이미 헤집어진지 오래인 속은 저도 모르게 오락가락한다.
신비의 숲에 사는 마녀가 만든 말하는 젤리. 속에는 야생수박과 인형이 들어가 있다. 마녀가 생크림을 얹고 체리를 꼭대기에 올렸을 때 거기에 두면 체리가 미끄러진다며 처음 말을 텄다. 암살집단이 쳐들어오면 평범한 젤리인 척을 하고 먹히고 땀구멍에서 체리가 자라는 환상을 보게 해서 마녀가 올때까지 발을 묶는다.
>>283 자신을 만들어 준 마녀님. 어릴때도 따돌림당하고 아이들을 도와주는데도 나쁜 소문이 나는 마녀님을 불쌍하게 보고 있다. 억울하고 분하다며 젤리를 출렁이면서 마녀 대신 펄펄 뛰기도 한다. 젤리는 다리가 없기 때문에 도망치지 않고 마녀님의 곁에 계속 있겠다며 안심을 시켜주려는 듯....하지만 그것도 먹히기 전까지일 것이다.
>>284 진저브래드가 도망칠 때 붙잡을 수 없어서 가엾고 외로운 마녀님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소용은 없던 모양이다. 옛날 일이라서 지금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창문을 통해서 쿠키나 빵을 놓고 가는 소녀를 보면, 마녀님이 좋은 일을 하니까 이렇게 선물도 받는다며 마녀에게 힘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몰래 두고가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항상 몰래 과자를 두고가는 그 사람이 오늘도 다녀갔다고 마녀에게 알려주는 정도.
대대로 내려오던 오래된 촛대에 깃든 존재. 집안에 자부심과 충성심이 대단히 강하고 고집이 세다. 청소와 빨래, 요리를 비롯해 집안일 솜씨는 발군이다. 평소 야오요로즈야에는 정장을 입은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예전에는 메이드복이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요즘은 집안일을 할 때만 메이드복을 입고 외출복은 정장으로 바뀌었다는 것 같다. 야오요로즈야에는 예전보다 오는 횟수가 늘었다. 아마도 예전만큼 항시 대기하고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촛대를 사용하던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
>>332 모시던 아가씨의 생명을 빨아먹어 괴롭게 한 가짜. 너의 존재가 아가씨에게 위협이 된다며 떨어지라고 냉정하게 대했다. 미워했지만 아가씨가 자라고서는 애증에 가까운 감정이 되었다. 촛대를 켜 놓고 밤새 동화책을 읽던 꼬마 시절의 아가씨를 그리워하지만 실제 아가씨는 몰래 동화책을 읽기에는 너무 커 버렸고 그 시절 아가씨의 모습을 한 가짜 파스텔만 곁에 남았다. 아주 가끔은 그리운 듯이 가짜 파스텔을 보다가 부드럽게 묻기도 한다. " 주위를 밝혀 줄 테니 동화책을 읽지 않으련? "
>>333 레바미는 항상 자고 있고 자신은 바쁘게 돌아다니며 꼭 필요한 행동 위주로 하기 때문에 큰 접점이 없다. 둘 다 마음을 깃들게 한 인간을 위하고 있어서 서로 알게 된다면 좋은 사이가 될 것이다.
>>334 야오요로즈야에서 다니다가 스테이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카논을 가끔 본다. 정식으로 착석해서 노래를 끝까지 들은 다음 엄격한 표정으로 정식 행사에나 어울릴 것 같은 박수를 친다. 무지하게 딱딱한 태도지만 마지막에는 희미한 웃음이 떠올라 있다고 한다.
>>337 하나비가 레바미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았다. 짧고 강렬한 사랑을 추구하는 하나비를 보면 모셔온 주인들이 설레어 하며 늦게까지 촛불을 밝히고 연서를 쓰던 때를 떠올린다. 레바미와 함께 있을 때는 아무 말도 없지만 꼭 " 젊은이들 좋을 때다! " 이 비슷한 말을 할 것 같은 눈빛을 보내곤 한다.
2월의 탄생화 전대 물망초의 소년. 픽크루로 표현된 시점은 전대 다이아와의 사건이 있던 19세. 현재 시점에서 24세.....였어야 했다. 전대 물망초의 소년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 아이 초여름같았더라고 회상했다. 일찍 애어른이 되버린 구석도 엿보였지만 장난기도 없지 않은 그 나이대 소년이었다. 정령이 깃든 악세사리는 팔에 있던, 어릴적 흉터를 덮었던 물망초 모양의 문신이었다. 전기를 다루는 능력을 사용했다. 에너지라고는 없을 것 같은 얇은 몸을 가지고 말 그대로 전류 흘러가듯 자유롭게 움직였더라고 한다.
정령에게 선택받은 시기는 13세로 이후에 전대 다이아몬드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5년 전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와 함께 나간 임무에서 수많은 인명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 과도하게 능력을 사용했다. 부서져 가는 몸으로 곁에 있는 다이아에게 괜찮다는 말을 하려 했지만 목이 부서져 유언조차 남길 수 없었다. 그래서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는 금지된 방법으로 그를 살려냈다. 어렵게 붙인 목숨이었으나 다이아에게 생명을 약속했던 악한 존재들은 그 이상을 보증하지 않았다. 숨은 붙어있었지만 한 번 부서졌던 몸은 작은 충격에도 취약했다. 조기 은퇴를 권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본인 의사로 1년을 겨우 버티고 정식으로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의학 공부를 겸하며 위원회 보건의료부에서 일했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자진해서 선택한 길이었다. 억지로 생명을 붙여 놓은 신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너져갔다. 처음에는 현장을 달리며 마법소년과 마법소녀들을 보조하던 것이 나중에는 걸어다니거나 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으로 변했고 최후에는 전동 휠체어 신세였던가.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사람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다며 넉살좋게 웃었다.
현재 시점. 전대 물망초의 마법소년의 육체는 긴 세월을 버티지 못했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위원회 안에서 전대 다이아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다고 판단하여 그의 죽음은 극소수만에게 알려졌고 장례식도 조촐하게 치러졌다. 대외적으로는 정식 교육기관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누군가는 대역을 사용하자는 안건을 내놓았는지도 모른다. 사망 후 유서가 발견되었다. 장문의 유서에는 전대 에피도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과 전대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를 향한 애정과 그리움, 모든 사람들과 후배들에 대한 죄책감, 전대 다이아몬드 마법소녀의 타락에 지고 있던 책임감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유서를 읽은 사람들은 깨달았다. 봉사정신인 듯 보였던 것은 일생을 끌어모은 속죄였고 무사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던 소년은 되살아난 뒤로 줄곧 생에 매달려 있던 것이다. 그제사 소년의 평화로운 안식에 성호를 긋는 누군가가 있었다.
현역인 많은 후배들에게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관계작성은 위키에.
https://picrew.me/image_maker/573339 부모님의 사업이 망한이후 빚쟁이들을 피하여 범죄자들이 벽돌담 한칸 뒤 뒷골목에서 날이 새도록 날뛰는 범죄도시로 도망치듯 이사왔다. 공부머리가 있어 최고의 명문대학은 못가더래도 그 아래의 대학을 갈수 있었으나 자퇴를 하고 이자를 갚기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고달팠다. 조직폭력배와 연결된 단체에 사기를 당해 작은 점포 하나까지 빼앗긴 아버지는 넋을 놓고 앓아누웠으며 어머니는 진작에 도망간지 오래, 집안에는 학교를 보내야 할 동생까지 있었다. 하루하루 험한 인력시장에서 버티어가며 이를 악물고 고시공부를 하였다. 그래도 이렇게 버티다 보면 언젠가는...하는 마음으로 겨우 연결된 지인의 도움을 빌려 그나마 치안이 괜찮다는 식당에서 일을 하였으나 이 마저 함정임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순식간에 빚쟁이들과 연결된 조직원이 들이닥쳤고 동생이라도 살리고자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가명은 란(兰). 현재 순진한 여대생의 가면을 쓰고 정보원으로서 암약하고 있다.
>>501 옆집에서 시끄럽다 싶으면 그의 모습이 보였다. 조직원들이 버젓이 활보하는 곳이니 흔한 주먹깨나 쓰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강단있다 하더라도 뒷골목의 생리와 거리가 멀어 오가며 예의바르게 인사하는 것을 제외하고선 큰 연결점이 없었다. 어느날 어떻게 주소를 알았는지 빚쟁이들이 찾아와 행패를 부리기 전까지는 분명한 관계없는 이웃이였다. 이성은 그저 앞마당이 잡배들로 떠들썩한게 보기싫어 내쫓은것 뿐이라 말하지만 지치고 지친 마음은 그저 그들을 내쫓아 준 것 만으로도 풀려 속으로 울컥 올라오는 것을 누르고 겨우 고맙다는 인사를 건냈던 것 같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삶에 제멋대로의 도움일지라도 그녀에겐 크게 다가왔다. 그 이후 약간 더 웃으면서 인삿말뒤에 사소한 한마디라도 더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조직원들에게 끌려가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며 생전 듣도보도 못한 일들을 시작했다. 다행히도 운이 좋아 직접적인 접대를 하진 않았지만 그 대신 온갖 지저분한 일들의 뒤처리를 해야했다. 평생 공부밖에 모르던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독사의 가면을 쓰며 매일을 자괴감에 시달리며 보내었다. 공허함의 세월을 흘려보낸지 얼마나 되었을까, 한창 날을 세우던 다른 트라이어드 조직에 접근하여 빈틈을 만들어 보라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어떠한 수를 쓰더라도 지역의 지부를 무너뜨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상부의 명령에 곧 혈전이 벌어질 것을 눈치채었다. 그리고 멀리 돌아온 그곳에서 501을 마주했다. 그 순간 그녀는 그를 살리고자 기만을 시작했다. 그녀의 술수가 먹혀 지부가 파괴되기전 501은 조직에서 퇴출되었다.
>>522의 여동생으로, >>485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름은 진 메이샤美夏.
거의 언제나 밝은 표정이 특징인 우등생. 친구들을 돕는 것도 좋아해서 교우 관계도 원만하다. 다만 집안 얘기는 꺼리는 듯한데...
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부모님이 그렇게 된 이유도, 언니가 힘들게 일하는 이유도, 내가 학교를 조금이라도 정상적으로 다닐 수 있는 이유도. 그 시작은 전부 우리 집안이 이상한 조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걸 알아도 내가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은 어리기 때문이었다. 그 무력감이 끔찍이도 싫었지만... 바빠서 이제는 집에 잘 들어오지도 못하는 언니에게 하소연 따위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내 할 일을 찾아야만. 다행히 나는 언니를 닮아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났고, 반에서 일등을 차지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리 반 학생들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해서 거기서 만족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다음은 전교 일등인가? 그러는 사이에 내겐 꿈이 생겼다.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가는 게 끝이 아니다. 경찰이든 법조인이든 뭐든 권력을 쥘 수 있는 높은 자리에 올라서, 나쁜 놈들은 다 법대로 처리해 버릴 거라는 꿈. 만약 법이 그런 것도 못할 만큼 허술하다면, 내가 허점을 다 뜯어고쳐서라도 우리 가족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을 거야.
...라고 할까, 학교나 집에서는 여전히 착한 아이지만. 어쩌면 내 꿈은 나쁜 어른들에게 착한 아이가 복수하는 법일지도 몰라.
>>485 같은 반 짝꿍. 나는 학교에서 이만큼 무기력한 아이를 본 적이 없다. 항상 친절하게 대했지만 돌아오는 건 묵묵부답, 시큰둥한 반응. 그런데 녀석의 눈빛이 살아나는 건 미술 시간에 재료를 자르느라 커터칼을 다뤘을 때였다. 잠깐이지만 봤는걸,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절단면을 남기는 모습을. 아아, 본능적으로 오싹했다. 밤의 뒷골목에서 누가 죽었다는 소식이야 매일 들려오지만, 그게 충분히 내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하나 더 든 생각이 뭐냐면, 위험한 인물에게 있어 내가 지키고픈 대상이 되면 그의 칼날은 내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향하겠지 하는 것.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우스우면서도 대견해서, 그 후로도 녀석에게 계속 친근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진짜로 어디 소속 킬러가 맞더라도, 나와 언니만 죽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상대에 대해 알아낸 후 그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이 목표이다.
>>522 소중한 언니. 내가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 아버지가 세상에서 유리되고 어머니가 집을 떠나는 와중에도 언니만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나를 살리고 싶어했다. 내가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돕고자 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언니는 공부밖에 모르던 자신의 일상을 포기했다. 그런 점을 견딜 수 없었다. 늘 언니에게 받기만 했는데, 이런 커다란 희생을 내가 보고만 있을 순 없지 않은가. 이건 전부 그 조직이라는 녀석들 때문이다. 폭력조직 때문에, 사랑하는 언니는 힘든 일을. 정확히 무얼 하고 사는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나중에는 언니가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일로 손을 더럽히지 않아도 되게 할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 밤을 새며 공부하고 있으면 지친 언니가 집에 돌아와 아직도 안 자냐며 어깨를 토닥거려 줄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만둘 수 없다. 금방 잔다고 일단 말한 다음 다시 어둠 속에서 책을 폈다. 머리가 아팠지만 꿋꿋하게. 그보다 나 슬슬 코피 흘리는 횟수 잦아지지 않아?
>>501 우리 집에 몰려왔던 불량배들을 내쫓아 준 사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고마움을 느끼곤 있지만 사실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 오다가다 보긴 하는데, 깊은 대화는 못 하는 사이?
>>504 이쪽 동네에 익숙하지 않은지, 볼 때마다 언제나 길을 찾고 있는 사람. 왜 외국인이 여기까지 들어온 건지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조금 친해진다면 외국 얘기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약간씩 다가가는 중.
장 설화 張 雪花. >>485, >>525와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이다. 고등학생이지만 출생신고를 늦게 해서 동급생들보다 나이가 많다. ...실제로 몇 살이 더 많은건지는 본인도 모른다. 어렸을 때 몇 년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어떠한 불법 행위에 가담한 부모를 뒤통수쳐 팔아넘겼다. 보통 이 얘기를 들으면 경찰에 신고해야 했던것 아닌가? 라고 의아해할것이다. 그녀는 경찰이 부모를 데려가고 나면, 멍청이들로 가득찬 보육시설에 그녀를 처넣을것이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더 좋지않은 상황으로 넘어가 조직에서 어떠한 일을 당하고 버려져 구룡성채에서 쓰레기를 주워먹는 거지꼴을 면치 못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설화는.. 보육시설의 앵앵거리는 아이들과 함께 갇힐 바에는, 자유로운 구룡성채의 거지꼴이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팔아넘길만큼 비도덕적이며 머리가 빨리 굴러간다. 물론.. 부모라기엔 애정이나 보살핌이 많이 부족했지만 말이다. 턱 밑에 흉터가 있어 마스크를 항상 쓰고 다닌다. 여름에도 잘 벗지 않는다. 그리고 반팔은 절대 입지 않는다. 인두로 팔에 숫자를 새긴 자국이 있어서. 학교 내에서는 정상적으로 행동하되 가정사를 통째로 새롭게 꾸며내 얘기하고 다녔다. 이름은 결국 아무렇게나 자신이 불리기 좋은 이름으로 새로 붙인것이다. 현재 여러 조직에 빌붙어 돈을 조금씩 받는 브로커와 비슷한 일을 하고있다.
>>502 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준 매우 고마운 사람. 설화는 누군가 본인에게 돈줄이 되어준다면 가족 이상으로 소중하게 여기므로 502 또한 설화에게 가족같이 소중한 돈줄이다. 개명한 이름도 가족처럼 따르겠다는 의미에서 같은 성씨를 사용했다. 한 핏줄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물으면 "나한테 돈이 되면 그만인거잖아~?"라고 할것이다. 설화는 대체로 신당에서 돈을 만지며 탁영교의 신자들을 관람하는 역할이므로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만나면 친근하게 대할듯. 물론 더 어렸을 때는 돈을 만지지는 않았고, 동정을 수단으로 사람들을 탁영교로 끌어들이는 일을 했다.
>>525 '네가 전교 일등이 될 일은 절대로 없을거야.' ㅡ공부하는 메이샤를 복도에서 지켜보며.
개인적인 볼일은 없지만 저렇게나 열심히 공부하는데 절대 일등이 될 수 없다는 건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설화가 알기론 전교권 녀석들은 상부에 돈을 먹이고 비리로 성적을 얻고 있는 녀석들이 많으니까. 본인 또한 일부 그 일에 가담해서 돈을 빨아먹고 있으므로 목숨이 아깝지 않은 이상 그 일을 세상에 알릴 수도 없는 일이다. 가끔 코피를 쏟으면서까지 공부를 하는 메이샤를 보고 있노라면 안타깝다. 그렇지만, 그동안 쌓아올린 노력을 돈으로 쓰러트리는것만큼 재밌는것도 없지~라며 일종의 즐거움을 느끼는듯하다. 메이샤의 꿈에 대해 알게 된다면, 네가 아무리 구멍을 막아놔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놈들은 세상에 많다며 비웃을 것이다.
>>370을 산주로 모시고 있는 삼합회의 향주. 언제나 사람좋은 미소를 띠고 있다. 2대 산주 때 그 능력을 인정받아 선봉으로서 뛰어다녔으나, 3대에 이르러 산주와 의견차로 인해 잠시 유배. 동남아에서 삶을 보냈으나, 본질 자체는 중국인이기에 동남아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차에 암살사건을 전후하여 복귀. 잠시간의 혼란을 이용하여 조용히 향주 자리에 앉는데 성공한다.
그는 부하들에게 늘 상냥하며, 독서를 즐겨한다. 싸우는 것보다는 타협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된다는 판단 하에 최대한 일을 유하게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며, 남들의 눈에 크게 띄는 것을 경계하나 필요하다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데 망설임이 없다. 그가 좋아하는 논어 구절은 '不而不改是謂過矣(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을 잘못이라 한다)'. 이 말 그대로 한 번 실수하면 그 부분에서는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는 면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남의 감정에 공감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사람 속에 섞이고 싶었기에, 노력했었다. 하지만 실패했고, 도망친 끝에 있었던 것은 홍콩이었다. 그는 바로 어둠에 몸을 담았다. 그런 그의 뒤에는 몇 사람을 묻어보았다던가, 사실 뭔가 사정이 있다던가하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그는 그저 무시하고 있을 뿐이다.
눈의 상처는 선봉 시절, 조직간의 항쟁 도중에 칼에 베인 흔적이다. 이 상처를 얻은 이후, 조직원들의 보는 눈이 달라졌기 때문일까. 의도적으로 취엔핑은 앞머리를 조정해가며 흉터가 잘 드러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몸 단장을 잘 못하는 점도 있는데, 본인 왈, 단장에 쓸 시간에 위문이나 독서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여러모로 사고방식이 묘하게 일반인과는 다른 편이다. 최근 삼합회 내부 분쟁에는 중립을 지키며 그저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데에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370 산주로서 자신에게 있어서 상관이나, 자신보다는 방법이 과격한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3대 산주의 죽음, 487의 실종. 모두 4대 산주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 아닌가.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이 상황을 반기고 있고, 그렇기에 4대 산주가 더 오래 집권하기를 바라고 있다. 애초에 3대 산주는 자신과는 맞지 않는 인물, 그런 자보다 자신을 중용해주는 자를 섬기지 않는 것이 이상한 바.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중용해주는 주군을 위하는 마음에서 취엔핑은 향주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487 3대 산주를 섬기던 시절 성장과정을 가끔 볼 수 있었던 소녀. 지금은 처리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3대 산주 암살 이후 급하게 돌아오느라 당시 사정은 알 수 없으나 그녀가 꽤나 위험한 경계에 위치해있다는 생각은 했었던 모양. 하지만 자신을 홀대했던 전 산주의 영애를 챙겨줄 마음은 없었고, 결국 실종되었다는 말까지 듣고는 관심을 끄고 있다. 돌아온다면 돌아오는 것이고, 죽어서 온다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마음으로.
천년제국이 무너지고 전쟁의 화마도 사그러진지 오래. 인간의 시대가 도래한 후, 고색창연하게 쌓아올린 성벽과 새롭게 갈아 은빛으로 빛나는 톱니바퀴가 공존하는 찬란한 문명의 시대가 열렸다. 태초의 신격을 가진 열두 별자리로부터 특별한 혈통을 이어받은 자들과 그들과 섞여 약간의 마력을 가진 인간들이 한데 뒤엉켜 연금술과 공학을 발전시켰으며 하늘에는 거대한 비행선이 떠다녔다. 왕족과 귀족, 야망있는 부르주아들은 오페라를 관람하고 그 뒷골목에서는 각종 미신과 도시전설이 휭행해 그 오컬트적인 소문이 어린아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하였다. 매드 사이언티스트들과 그들을 잡기위해 바삐 돌아다니는 비밀경찰들, 사회 현안에 열변을 토하는 젊은 지식인들의 결사 등 금방이라도 터질듯 다채로움으로 가득찬 인간의 땅에, 잃어버린 신을 대신하여 그를 보좌하던 성좌들이 그들의 화신을 택해 변혁을 이루어 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오랜시간 땅 아래서 숨죽여온 이교도(절망교)들이 감히 신을 흉내낸 그 노을빛 눈을 떴다.
소년과 청년사이의 나이로 보이는 그의 이름은 시리우스, 큰개자리의 화신. 길이 조절로 한도없이 공간을 메울수 있을 사슬과 형태의 변환이 가능한 마검 세개를 무기로 사용한다. 냉정하며 겉치레를 싫어하지만 정작 자신을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쓰고서 다른사람의 거죽을 쓴 것처럼 연기하는것이 익숙하다. 자신의 이러한 습관도 그 기만극에 놀아나는 사람들도 싫어하고 경멸하며 스스로를 좀 먹는다. 사교도를 쫓아 괴멸시킨다는 사명에 맹목적이다. 삶의 의미와 자신의 모든것을 불태우며 곧 황폐화되어 잿불만 남을 무의미한 사냥에 바치고 있다. 프로키온을 좋은 사람에게 보내고 자신은 끝에 사라질 생각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괴한 그들의 방식에 사로잡혀 물들어진 이상 발악을 하더라도 어려서 사고방식이 자리 잡지 않은 동생과 다르게 자신은 일반인들과 섞일 수 없다 자조한다. 평소 냉랭한 모습으로 타인들을 밀어내는 모습을 보이지만 필요할땐 능숙하게 연극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연극의 끝난 후 더 싸늘해져 한 시간 동안은 입을 굳게 다물며 의사소통을 거부한다. 입을 열면 세상과 자신에 대한 자조를 상대에게 돌리려는 듯 비꼼을 위한 빈정거림이 쏟아진다.
두 남매의 눈 한쪽은 사특한 힘에 물들어 마주치는 대상 한정으로 환각과 마비등을 불러 일으키는 바람에 시리우스가 안대를 사서 가렸다.
소녀의 이름은 프로키온, 작은 개자리의 선택을 받은 자이자 마탄의 사수. 성좌의 힘을 받고 별자리의 힘을 탐해 실험을 벌이던 교인들을 학살한 후 사교도 집단에서 풀려났다. 극도로 감정표현이 적은 모습을 보이며 무표정을 고수한다. 사실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이 매우 음습하고 뒤틀려있으며 이를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해 일부러 평범한 표현을 연습하고 주변을 모방한다. 하지만 거짓말도 잘 못하니 대부분 침묵을 택하려 한다. 목적은 없지만 오빠인 시리우스를 따라 사교도 사냥에 나서고 있다. 친절하지만 나사 하나가 빠진것처럼 어딘가 이상하다. 상식이 아닌것을 당연히 받아들여 아무렇지 않게 괴이쩍은 행동이나 발언을 하기도 한다. 적으로 지정된 대상에게는 풀을 밟는 것처럼 아무런 죄악감도 없이 탄환을 쏜다. 살육에 대한 죄책감이 없는것이 아닌 그 죄책감을 견딜수 없어 일부러 적을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자기암시를 걸고 있다.
남십자자리의 화신. 가장 낮은 곳에서, 길을 헤매는 자들과 진로를 잃어버린 자들에게 방향을 잡아주는 자. 늘 약자의 편에 서므로 이름은 크게 높지 않았다. 크룩스Crux라고 불리기도, 미모사Mimosa라고 칭해지기도, 패스파인더Pathfinder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으나,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그의 본명은 역사 속에 묻힐 것이다.
너는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13-14]
항해자인 그에게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힘이 있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 앞에서도, 하늘에 별빛 한 줄기 없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홀연히 나타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곤 다시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자이다. 이름 있는 세계의 반대편에서, 어둠에 묻힌 자들, 모든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남십자자리의 일등성. 그는 아끼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베풀수록 부유해졌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곡식을 내놓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나 파는 자는 그의 머리에 복이 임하리라 [잠언 11:24-26]
사교도들을 쳐서 쓰러뜨리는 대신 한 명 한 명 제대로 시야를 밝혀 빛으로 이끄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항해를 하는 도중 아무리 길이 틀어지더라도 다시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렇지? 그는 그렇게 일러 주며 지구가 둥글어서 다행이라 말했다. 꼬인 매듭을 칼로 끊기에는, 그의 손이 매듭을 지나치게 잘 풀었던 것일까. 남십자자리의 화신을 만나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가 매우 쾌활하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다고 전한다. 거기에다 갖가지 톱니바퀴며 나사, 태엽들로 무장한 거대한 배를 몰고 다닌다니, 과연 얼마나 오래된 물건일까?
남십자자리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이요, 억압받는 자들의 가장 오랜 친구이며, 바다 한가운데의 등대처럼 길을 밝히려 빛나는 별이다.
>>528-529 언젠가 배를 정박시키고 인근 마을들을 둘러보다 인적 드문 곳에서 남매를 만난 적이 있다. 시리우스에게 무의미한 사냥은 결국 자신을 사냥하는 것으로 끝난다는 말을 해 주었지만, 그것은 조언일 뿐 완전한 해답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물며 그 답을 향하는 것은 조언을 들은 이의 몫인데, 과연 시리우스는 살생을 사명으로 삼는 것을 그만두었을지? 프로키온에게는 배의 식물원에서 키우던 미모사 화분을 선물해 주었다. 부끄러움이 많은 나머지 만지면 움츠러드는 식물이래, 라며.
조각칼자리에게 선택받은 소년으로, 이름은 Caelum(카엘름). 조각칼자리의 힘을 등에 진 소년은 명석한 두뇌를 가지게 되었으며 손에 쥔 도구로 어떤 것이던 고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그 머리와 능력으로 높으신 분들의 물건을 고치고 장식품을 만들며 세간에 이름을 널리 떨쳐왔다. 웬만한 돈과 명성을 가진 인물들의 물건도 내키지 않는다면 때려치울 때도 있다. 완전한 기분파.
허나 소년의 세상이 너무나도 쉽게 자신의 뜻대로 굴러갔던 모양인지, 오만하고 콧대가 높아졌다. 가끔은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례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높으신 분들의 의뢰도 대충대충 하는 경향이 있다.
항상 거대한 가죽가방을 짊어지고 다니는데, 그 안에 몇 개의 도구가 들어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많은 도구들이 들어있다고 한다. 주로 직접 만나 의뢰를 받으면 작업장에서 수리를 한 후에 직접 개발한 마력기구로 돌려보내는 방법을 선호한다.
>>528 이전에 시리우스의 마검 강화를 해주었다. 보통 사람이 그 마검과 비슷한 검을 가져와 수리를 부탁했더라면 분명 멍청한 놈이, 이 검이 뭔지는 알고 쓰는건가ㅡ와 같은 생각을 했겠지만 시리우스에게서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굳이 캐묻지는 않았지만 간만에 높으신 분들의 장식품따위를 만들다가 상태가 좋은 검을 만지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의미로, 공짜로 강화를 해주었다.
>>530 몇 달전, 작업장에 싫증이 나서 조금 다른 곳에서 일해보자는 생각으로 구한 일자리의 사장. 대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잘만 손보면 훨씬 빛을 볼 수 있는 배인거같아서 당분간 530의 배에서 일하기로 결정했었다. 생각보다 배가 훨씬 커서 아직 1/5밖에 손보지 못했지만 오랜만에 칙칙한 작업장 밖의 공기도 마시고 일하는 즐거움을 찾은거같아 만족하고 있다. 530이 사교도들을 대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없는 놈들을 이끌어줘봤자, 원상태로 곧 돌아갈거라구요."라며 사교도들을 비웃을 때가 많다.
-Amare et sapere vix deo conceditur. 사랑함과 동시에 현명한 것은 신에게도 힘든 일이다.
그것은 조금 기묘한 회중시계이다. 상당히 고급스럽고, 빈티지한 형태의 그것은 상인들을 통해 이곳저곳을 오가거나, 때로는 도둑맞거나, 양도되는 식으로 이곳저곳에서 그것의 소유자가 나타나곤 했다. 그것의 소유자는 자신이 가진 시간을 소모하는 것을 대가로 대상을 지정해 시간을 되돌리거나, 시간의 감속 및 가속, 심지어 지속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일시적인 시간의 정지까지 가능하게 된다. 단, 이것은 소유자의 시간을 소모하는 것을 전제로 두고 있기에 그것을 소유했던 이들은 대부분 오래 살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것은 악마의 시계라고 불리곤 했으나... 실제론 더 큰 비밀이 존재했다. 그것은 시계자리의 화신임과 동시에, 시계자리의 의지 그 자체였다. 시계자리가 알파성 정도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빛이 약하고 눈에 띄지 않는 것에는 그러한 이유도 있는데, 자신의 존재를 시계라는 매개를 통해서라고는 하지만, 지상을 사랑한 나머지 성좌로서의 자신을 버리고 인간의 도구로서 존재하기를 바랐던 그것이 죄악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시계라는 것은 본디 인간이 시간을 곁에 두기 위해 만든 것으로, 태생이 인간의 도구이기에 그것 또한 인간의 도구로 있는 것을 기꺼이 여긴 것일 수 있다. 그렇기에 성좌로서의 자신을 버린 것도, 비천한 도구의 형태로라도 인간의 곁에 있고자 한 것도 그것에게는 당연할 지 모른다. 그럼에도 그것은 이미 도구로서도 실패작이라는 말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도구는 인간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소유자를 지나치게 사랑한 나머지 그 곁에 유령과도 같은 환각이 되어 나타나 애정 어린 목소리로 소유자의 고통을 덜어주겠노라 말하며 끝내는 도태시켰다. 또한 소유자를 지키고자 한 나머지, 소유자의 완전 구제와 보호를 바란 나머지 소유자의 의식을 밀어내고 빈 육체에 자신을 덮어씌워 대신 나와 행동하곤 했다. 그리고 그랬기에 그것은 괴물이었다.
환각으로 나타나는 존재는 성별을 구분하기 어려운 외모에, 인상이 흐릿한 편이다. 어찌 보면 성스러움도 느껴지고, 어찌 보면 뒤틀린 느낌도 존재한다. 성격적으로만 보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또한 인간- 그 중에서도 자신의 소유자에 한한 절대적인 애정과 헌신, 사랑을 보여준다. 늘 같은 얼굴로 나타났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유자에게만 보이는 환각이었으며, 그 사랑스럽고 병적인 환각을 부르는 이름은 소유자마다 달라 이름은 알 수 없다.
>>528-529 큰개자리와 작은개자리의 아이들. 여러 소유자를 통해 스쳐지나갔고, 어쩌면 직접적으로 마주했을지도 모른다. 모든 인간에게 애정이 있기에 당신들에게도 정을 주었다. 그것은 당신들이 가진 큰개자리와 작은개자리의 기운 탓에 더욱 더 반갑다고 여겼던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일, 운이 나빠 사교도가 그것의 소유자인 채로 마주쳤을 경우 결국 소유자가 최우선적인 그 애정에 의해 발악하듯 당신들을 공격해야 했을 지도 모른다.
>>530 톱니바퀴와 나사, 태엽들이 가득한 배. 그것은 여러 소유자를 거치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모습과 그 거대한 배의 모습이 닮았다고 여겨서 자신의 소유자에게 그 소문을 찾아달라던가, 하는 이야기를 은연중에 흘렸을 지도 모른다. 아직 직접적으로 마주한 적은 없는 것 같다.
>>531 그것은 당신과 조각칼자리에게 원한...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쨌던간에, 완전히 좋은 감정만 갖고 있지는 않았다. 한때 자신의 소유자의 손에 이끌려, 오버홀이라는 명목 하에 해부(...?)당했다가 재조립된 적이 있다. 그 일 이후로 소유자에게 좀 삐졌고, 당신에게도 미묘한 앙심을 품게 되었다. 뭐...... 그래봐야 어차피, 약간 짜증이 난다는 정도고. 어차피 그것은 인간을 아낀다. 게다가 만약 다시 마주친다고 해도 시계 주제에 뭘 할 수 있을 리도 없으니, 신경쓸 건 없다.
별을 보고 점성술로 앞으로 닥쳐올 고난과 역경, 행운과 기회를 예측하는 능력을 갖게 되어 그 능력으로 살아갔으나, 오만한 부자에게 쓴소리를 했다가 부자가 하인을 시켜 턱뼈를 부숴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 뒤 삶의 모든 희망을 잃고 폐인이 되었다가 >>530의 구원을 받고 그의 배에서 풍랑을 예측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말을 할 수 없고, 문맹이었어서 글도 적지 못했기에 배에서 일하는 초기에 "멀리 봄"을 자칭하고 그게 그대로 이름으로 굳어졌다. 거기에 이름이 알려지면 예언자로써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그 변을 또 당할까봐 이름을 의도적으로 안밝히는 것도 있다.
풍랑이 닥쳐옴을 예견하면, 허밍과 필사적인 허우적거림으로 방향과 강도를 알려준다.
>>530 자신의 인생을 구원해준 구원자이자 고용주. 그에게 어떤 마음을 품었는지는 그녀만 알 것이다. 그래도 밥값정도만 받고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뭐...
>>531 한 번은 밤에 별을 보다 그를 마주하고, 그의 별을 봐준 적이 있다.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고의적으로 애매하게 알려줬다는 듯.
그는 이곳에 있어 객이요, 이방인이었으니. 그 자신도 외인임을 감출 생각이 없는듯, 고딕 양식의 건물들, 드레스와 수트들 사이에서 유독 이질적으로 두드러지는 복식을 하고 있다.
몸에 새겨진 알 수 없는 문양과 눈화장을 닮은 무언가, 조금은 징그럽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입가에 매인 실까지...실로 기묘함 그 자체의 인상을 풍긴다.
대륙을 건너, 그와 같은 옷을 입는 사람들을 찾아 그에 대해 묻는다 해도 그를 아는 이는 없을 것이니.
그는 어떤 곳을 가도 객이요, 이방인일것이다.
어쩌다 이곳으로 흘러들어오게 되었는가도 불분명하고, 과거사에 대해 물을 때 마다 계속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아는 이 없는 인물. 그를 만났던 이들의 기억에 남는것은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알 수 없는 웃음, 거짓말같은 경험담뿐. 어디에도 섞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있기에 가장 자연스러운 이방인으로서, 그는 존재하고 있다.
그는 봉황자리의 화신, 스스로를 안카(Ankaa)라고 칭하는 이. 봉황자리의 그 명칭은, 엄밀히는 불사조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는 온전한 봉황도 불사조도 아니지만....그렇게 보기를 원하는 사람은 멋대로 봉황이나 불사조로 보지 않을까.
그가 화신으로서 받은 능력은 긴 수명과, 그 수명이 다하기 전에는 죽을 일이 없을 정도의 재생력.
다만 그 수명이 얼마인지는 그도 모르기에 그 자신도 자신이 언제 죽을지는 모른다. 확실한것은 언젠가 그도 끝을 맞게 될 것이라는 사실뿐. 이미 적당히 많이 죽어봤(정확히는 보통사람이라면 죽었을 상황에 놓여봤)고, 보통 사람보다야 적당히 많이 살았다, 라는 느낌인지 대충 느슨한 느낌으로 사는 듯한 모습이다.
그게 웬만해서는 안 죽을거라는데서 오는 여유인지, 아니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데서 오는 체념인지, 그저 타고난 성격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에게도 끝이 있고 영원은 없으나, 담고있는, 그리고 앞으로 담아낼 시간이 보통의 사람들보다 훨씬 길다는 것에서 이런저런..미묘하게 도움이 되는 이가 아닐까.
사실 어딘가 기여하기에는 조금 미묘할지도 모르는 능력인지라, 무엇을 하겠노라고 정한 것은 아직도 없지만- 그 긴 세월 속에서 갑작스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한 시간을 머물러야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뜻이 아닐까, 그답게도 적당히 짐작하고서.
지금까지의 삶만 해도 꽤 많은 세대를 아우르기에, 다른 화신들의 대가 바뀔때마다 서로를 연결시켜주기도 한다던가. 혹은 그가 부여받은 수명 내라면 죽지 않을 정도의 재생력을 보인다는 점에서 그걸 이용한 일들을 하거나.....기타등등.
그렇게 그는, 조금은 이상한 객이 되어 오늘도 어딘가에서 신세를 진다.
>>528-529 현재 정착해있는 도시에서 만난 소년과 소녀. 쌓아온 세월이 그들이 연기하고 있음을 알려주나, 때에 따라서는 자신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르니 개의치 않는다. 객은 내부의 일에 참견할 자격이 없는 법이다. 요구사항이 생긴다면 그만큼을 신세지는 이로서 도울 뿐이다. 작별인사를 할 때, 오빠 쪽에게는 다음에는 조금 더 가까운 모습으로 보자는 뉘앙스의 말을 하고, 동생 쪽에게는 그저 미소를 지어주고서 헤어졌는데, 그들의 반응은 어땠더라.
>>530 꽤나 최근이었나. 그의 배에 오른 적이 있었다. 일부러, 라기보다는 역시 우연찮게 신세를 졌다는 말이 어울린다. 배에 타고 있는동안 그와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서 헤어졌다.
시야를 밝혀 빛으로 이끈다....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다. 그가 밝힌 이들은....내 시간이 허락한다면 지켜볼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그것이 다일까?
목표도, 사명도 없다....라고 하기에는 그의 힘은 빌린 것이며, 주어진 시간은 짧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길었으니. 길이라 하면, 자신이 걷는 길은 다른 이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긴 길이며, 감히 그 진로를 예측하기 힘드니. 이정표도 없는 마당에.....그는 어차피 어느 길이든 머무르는 이이므로 길을 잃는다는 개념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가장 심각하게 길을 잃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에게, >>530은 이정표의 실마리라도 쥐여주었을까?
>>531 >>530의 배에서 만난 소년. 머무르는 곳마다 그 이름이 들렸기에 그 성격도 이상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그저 그의 가죽 가방을 화두로 해, 그가 고친 물건의 이야기를 듣는것이나 자신의 경험담(보통사람들 기준에는 정말 이상할)같은것들을 좀 이야기를 나누다, 또 어느새인가 배에서 내리게 되며 헤어졌더랬다. 조금 지나면, 또 어떤 녀석이 되어있을까, 하는 혼잣말을 하며.
>>532 긴 세월속에, 한 번쯤은 스치거나 만나지 않았을까. 다만 우연찮게 >>532를 습득해 만났다 해도 그는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들렀다 가는 손님이며 주인이 되지는 못하는 이이므로, 금세 다른 이에게로 넘어갔을 테지. 세월이 긴 만큼 여러 번 만났다면, 그것이 주인을 선택하지 못하는 도구임을 알면서도 넌지시, 만나고 싶은 주인의 조건이라도 있는지 물어봤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533 >>530의 배에서 만난 이. 의사소통은 어떻게든 했으려나. 소통한 내용은 딱 세가지. 만나서 반가워요, 날이 좋네요, 안녕히 계세요. (애초에 >>533이 본인의 미래를 봐줄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지만, 설사 봐줄 의향이 있다 해도) 예언으로 알게 되는 미래에는 관심을 두고 싶지 않으니까. 알게되면 신경이 쓰일것이요, 신경이 쓰이면 미련이 생길것이며, 미련이 생기면 떠나야 할 때 떠나지 못한다. 그런 이유로, 사실상 인사만 하고 헤어진 관계.
직업은 연금술사로, 장갑을 끼고 있는 이유도 물질을 합성하다가 독극물이 나올 경우, 그것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연금술사로서의 목표는 불로불사의 엘릭서를 완성시키는 것. 물론 본인도 연금술사의 꿈일 뿐. 불로불사란 허황된 것이라고 고개를 젓지만.
평소에 자칭하기를 '아르젠티'라고 한다. 소중한 사람이 지어준 이름이지만 본명은 아니라고. 하지만 본명을 누군가에게 알려주었다는 말은 없는 걸 보아, 본인은 사실상 아르젠티를 이름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복장은 처음 나라를 나올 때는 군복을 입고 있었다 하나, 너무 눈에 띄는데다가 나라와 나라 사이를 이동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커 현재의 정장 차림을 고수하게 되었다. 여기에 더해서 돌아다닐 때는 탑 햇과 지팡이도 챙겨서 나름의 멋을 내는 편. 그렇게 꾸미면 뭔가 분위기가 귀족처럼 변하는데, 본인은 평민이라고 칭하고 있다.
성격은 온화하고, 겸손하다. 그리고 선한 심성을 가지고 있어, 어렵게 얻은 재료를 얻더라도 먼저 자기 주위, 혹은 지나가다가 아픈 이를 위해서 포션 제작으로 소모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 왈 재료는 언제든 얻을 수 있지만 사람은 가면 돌아오지 못한다라고.
현재는 시계로 유명한 국가를 돌아다니던 도중 만난 이들이 있어, 잠시 항해를 함께 하는 중. 이곳에서도 뭔가 배워갈 것이 있으리라 믿으며, 그저 흐르고 있을 뿐이다.
그의 본명은 '코르웨'. 본래 한 왕국의 태자였다. 모두 그를 사랑했고, 그에게 복종하며 그를 제왕으로서 키워내고자 하였다. 그는 그럴만한 존재였다.
――왕의 계약에 따라, 까마귀자리가 화신으로 삼은 자였기 때문이다.
왕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사회를 나라가 따라가면서 부국강병을 이루기를 원했다. 그리고 수많은 나라를 꺾고 자신의 나라가 최고가 되는 것을 소망하였다. 그러자 어느 날부터 은빛 깃털을 지닌 까마귀가 왕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까마귀는 계약을 하라고 부추겼다. 왕은 자신의 소원을 빌며, 계약을 맺고 왕비 뱃속의 아기를 까마귀에게 바쳤다.
까마귀는 소원을 들어주었다. 코르웨가 태어날 때, 그는 은빛 머리칼과 푸른 눈빛을 지니고 태어났다.
코르웨는 행복을 느낄 수 없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신은 배우고 싶지도 않은 수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욱여넣어야했다. 복종한다는 이유로 그가 말하는 것을 하나도 듣지 않고 고개만 숙이는 이들이 태반이었다. 그렇기에 코르웨는 인간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 위해 오만해졌다. 누구보다도 오만해져서, 모든 이들을 자신의 백성으로서 대하고, 아버지 앞이라고 할지언정 쉬이 고개를 숙이는 일이 없어졌다.
목소리가 굵어지기 시작할 무렵. 그는 이미 철혈의 황태자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누군가를 만났다. 사랑이었을지도, 우정이었을지도 모를,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 이름을 받고, 마음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그것으로 모자랐다. 그 마음에, 아니, 이 세상에 이 모든 것이 영원히 남기를 바랐다. 그는 처음으로 연금술에 손을 댔다. 목적은 단 하나. 어떤 존재를 영원히 세상에 새기는 것. 신보다도 더 진하게. 자신이 신보다 위에 서겠다는 극도의 오만이 낳은 결말은 처참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이사야 14:12-15]
왕국이 무너져내렸다. 그는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 소중한 사람과 헤어졌다. 그는 자신의 이름의 의미를 잃었다. 그의 머리는 검게 물들었다. 그의 눈은 충혈이라도 된듯 붉게 물들었다. 자신의 세계에서 추방당하는 경험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절망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버렸다. 오만함을 버렸다. 하지만 상처는 영원히 남으리라고, 그는 짐작했다.
그렇게 한 뒤에야 그는 자신의 화신으로서의 힘을 얻었다. 조건이 추락이라니, 너무하지 않은가.
화신으로서의 능력은 '삶과 죽음을 보는 눈'. 오만을 버린 까마귀가 얻은 능력. 타인의 죽음을 눈으로 느끼고, 생명의 삶을 또한 눈으로 느낀다. 안경은 능력의 극대화와 평범한 시력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 보조로 쓰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생명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강점이지만, 집중을 잘못하면 벌레라던가 플랑크톤까지 그 생명의 범위가 무지막지하게 늘어나는 것 때문에 피로를 자주 느낀다. 본인은 주로 이런 만성피로 때문에 이 힘을 저주에 가깝게 인식하고 있는 모양.
사실 그 눈 자체가 능력으로, 오만함을 버렸기에 첫 단계가 해금되었음에 불과하다. 하지만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다시 오만함을 되찾아야할 것이니, 그의 삶은 아직 첫 지옥을 넘겼을 뿐이다. 하지만 오만해지면 오만해질수록 힘은 파괴적이게 변하나 이전의 힘은 더 이상 쓸 수 없어질테니, 일장일단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528-529 잠시 재료를 모으러 사라진 동안 만났다고 하는 남매.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장처럼 사교를 퇴치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양이라 떠나기 직전에 잠시 내상에 효과가 있는 포션들을 많이 넘겨주고 왔다. 인상만으로는 둘 다 차가운 인상이었는데...다음에는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그였다.
>>530 이번에 신세를 지게 된 배의 주인. 다들 부르는 호칭이 달라서 그저 선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처음에는 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항구지역에서 승선하려고 기다리던 차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대화 틈틈이 보이는 심성에 감탄. 잠시 동행해도 되겠느냐 물은 후, 배에 타게 되었다. 배가 거대하고, 또 연구에 열중하느라 잘 만나지는 못하지만 만날 때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걸 즐기는 듯하다.
- 그녀는 슬픈 까마귀에게 웃음을 짓게 만들어주는 이일까.
>>531 훌륭한 능력을 지닌 배의 동승인. 그 성격을 마주할 때면 쓴웃음을 짓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한 명의 학자로서 그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또한 자주 그 현장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마주칠 때가 많은데, 대하기 어려워하면서도 최대한 비위 상하지 않도록 많이 신경쓰고 있다. 플래시백 현상만 아니었어도 더 가까이 다가갔을텐데, 지금은 그저 한 발자국 떨어져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 과연 그는 조각칼자리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532 악마의 시계 이야기는 옛날부터 많이 들어왔다. 옛날에는 그저 거짓된 이야기로 치부하고 넘겼었지만, 이 '삶'을 알려주는 능력을 가진 지금이라면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 이야기만 들어보면 그냥 시계를 가진 이들이 자주 요절해서 붙여진 허황된 소문이 아닌가하는 마음이 아직 남아는 있지만.
>>533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안정적인 항해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선장의 배 선원.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턱의 붕대를 보아 무슨 사정이 있겠거니, 조심스레 대하고 있다. 한 두 번 정도 연구할 것이 떨어져서 능력을 실증적으로 해명하고자 날씨와 풍향, 파고 등을 측정해보기도 했지만 결과에 일관성이 없었기에 일찌감치 포기. 이 이후에는 가끔 청자가 필요할 때 찾아가 말을 걸어보고 있다. 아무래도 선장은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고, 카엘름은 나쁘지 않게 여기지만 역시 벽이 있기에. 그나마 편한 그녀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534 지나간 인연 중 하나. 특징적인 용모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 배에는 우연히 타게 되었다고 하였던가. 그는 역시 아르젠티에게 객으로 와서 그저 객으로서 사라졌을 뿐이지만, 오만했던 시기 자신의 그 광기와 그 여유로움이 대조되어, 색이 더 진하게 남았다. 아무 생각없이 지나친 인연이지만, 다시 만난다면 묻고 싶다. 어떻게 그렇게 여유로울 수 있냐고.
고래가 바다를 떠나서 어떻게 하나? 내가 토해낸 돈이 온 세상을 흐르니 이 땅도 나의 바다이지요. - 어느 문답
고래자리가 택한 자. 시터스Cetus란 이름을 가졌으나 백경(白鯨)으로 더 많이 불린다. 배운 것 없는 노동자와 돈 흐름을 아는 부유한 자들과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자들도 백경이란 두 글자는 안다. 그들은 백경 앞에서 모두 평등하다. 아주 미약하더라도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엔 백경의 물결이 닿아 있기에, 그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화폐는 물밑에서 큼지막하게 벌린 고래의 아가리로 들어가기 전 잠깐 쉬어가는 것에 불과하리라는 점에서.
그는 무언가를 만들 능력이 없다. 초인적인 신체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수천 년에 한 번 나올 천재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돈을 끌어들인다. 기술을, 장비를, 권리를. 서류로 정리된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모두 끌어들인다. 그러나 능력의 진가는 그것만이 아니다. 고래자리의 화신으로 얻은 '들이쉼'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 사람, 시대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존재들을 걸러낼 수 있다. 인간이 아니어도 놀랍지 않고, 인간이라면 세상을 뒤집을 사람임이라. 몇은 끌어들였고, 몇은 거부했다. 받아들인 자들은 과연 많이 발견하고 발명했다. 백경은 수많은 사람을 휘두르며, 해가 지지 않는 땅에 황금을 주렁주렁 매단 작물을 키우고, 비싸고 희귀한 보석이며 장인의 생산품을 바다 건너 실어 오고, 발전을 누리는 사람들의 주머니 속에서 먼 길 지나 자기 손으로 들어온 금전을 자기 집에 쌓아두는 대신 시장으로 돌려보낸다. 그를 이용하려는 자들도 많으나, 모두 나눠주고도 남는다. 행운의 별을 삼킨 사나이─이것도 이름보단 많이 불리는 별명 중 하나였다. 과연, 그의 능력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행운'이라는 말이 썩 어울린다.
코가 삐뚤어지도록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건 즐기지만 여자에겐 손대지 않고, 의료용도 외의 약은 먹지 않는다. 돈은 많이 버는 만큼 쓰려고 노력하지만, 부가 모이고 퇴적되어 켜켜이 썩어가는 고급진; 우아한; 사치스러운; 것이 아닌 사회에 돌려주는 방식으로 쓰고 싶어한다. 젊을 때의 외모와 전혀 변하지 않았지만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 그 전부터 기술자 인력을 총동원해 희고 큰 고래 모습의 비행선 여러 채의 부품을 제조하게 하고 있었다. 이 세상의 땅과 바다와 하늘이 모두 짜고 따뜻한 물이 흐르는 그의 바다였음을 남기고 싶다는, 답지 않은 달콤한 꿈과 이상이었다.
>>528 사람이 모이는 곳은 자금이 모이기 마련이며, 그렇지 않아도 백경에겐 많은 정보가 모인다. 시리우스가 사교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 백경이 높은 확률로 관심을 보이고 먼저 찾아갔을 것이다. 절망교에 대해선 큰 관심이 없지만 '보석'과 우호관계를 맺는 것으로 관심없는 분야의 정보를 내주는 건 아주 값싸니까. 그러나, 시리우스가 가면을 쓰고 대하는 사람이 되었다면 우호관계는 이미 물 건너간 것 같은데?
>>529 지금으로선 시리우스의 덤 같은 존재라고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가진 사람이 맞을까? 나중에 개화한다 쳐도 살아서 보지 못할 것 같아 반쯤 포기 중.
>>530 배를 보러 가든 그냥 가든 생각을 정리하러 바다에는 자주 가는 편이라, 바다 인근 마을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능력의 활용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헤매고 있었는데 남십자를 만나 끌어들여지지 않는 것이 더 '보석'같은 존재라는 걸 알게 되었다. 분명히 비범한 존재인 것 같지만?
>>531 '높으신 분들의 물건을 고치고 장식품을 만들며'의 '높으신 분'을 맡고 있다. 카엘름이 만든 장식품을 본 순간 이건 뜬다고 생각했고 만나고 나서도 그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Take my money를 시전해도 통하지 않고 능력도 안 먹히는 상대라 소용이 없었다. 의뢰를 몇 번 맡겼었지만 남십자의 배에서 일하게 된 후로는 연락두절.
>>532 그럭저럭 긴 세월을 살아왔기에 악마의 시계라고 불리는 시계를 본 적이 있다. 주인이 될 기회가 없던 건 아니지만...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면 "주인은 되어주지 못할지라도 쉬고 싶을 땐 보관해 줄 수 있다"는 말을 꺼냈을 것이다.
>>533 예언자라는 소문은 들었으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부른 적은 없었다. (접점 없음)
>>534 평범한 인간에게 허락된 삶을 온전히 쓸 만큼 살았기 때문에 자택에 몇 번 묵게 한 적이 있었다. 죽을 날이 가까워지고 나서는 자신이 죽고 나서 다음 대 고래자리의 화신이 태어난다면 전해줄 조언을 신신당부해 두었다. '들이쉼'은 잘못 사용하면 결코 좋은 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535 지원해줄 테니 오라며 끌어들이려고 한 적이 있었지만 거절되었다. 다만 이쪽은 알아차린 건 아니고 실력 있는 연금술사라서 제안해본 것. 거절에도 순순히 수긍했다.
https://picrew.me/image_maker/25030 재스퍼 영, 17세. 탄자나이트의 선택을 받은 12월의 마법소녀. 그녀의 사명은 맹목. 오직 단 하나만을 향하는, 왕도를 벗어나지 않는 맹목. 차분하고 말수 없는 진지한 성격에 아이들을 좋아하고, 다소 사회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 외엔 별 문제 없는 무던한 여고생으로 보이지만 마법소녀 광신도. 그야말로 마법소녀들을 향한 열의는 종교로 칭해도 모자람이 없다. 마법소녀의 광채에 완벽히 매료되어 있고 어릴 적부터 유명한 마법소녀들의 기사와 사진을 굿즈 모으듯 끌어모아왔다. 13세 생일날, 마법소녀로 선택받은 날은 그야말로 그녀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 자신보다 어려도, 경력이 짧아도 모든 마법소녀들에게 꼬박꼬박 경어와 존칭을 잊지 않는다. 무신경하고 둔감한 성격, 바닥에 처박힌 마법소녀를 제외한 타인에 대한 관심 덕에 잘 화를 내지 않는 편이지만 '마법소녀'에 대한 애정에 대해 끼어들 시 무시무시하게 화를 낸다는 소문이 있다. 그녀의 능력은 종류 무관 근방의 마법소녀들에게 향하는 공격과 악의를 모두 자신에게 향하도록 방향을 돌리는 것. 본인은 다른 마법소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대만족. 매일매일 그날의 근무가 즐겁다. 아이템은 항상 머리에 달고 다니는 작은 탄자나이트가 달린 리본. 임무가 있든 없는 빼놓는 법이 없다.
>>406 이해할 수 없어요. 이토록 아름답고 이토록 사랑스럽고 이토록 고귀한데요. 물론 당신도요. 기쁘지 않은가요? 달갑지 않은가요? 물론 저는 당신의 그런 모습까지 모두 포함해서 사랑하지만요.... 그렇지만 이런 빛을 두고 어떻게 눈이 멀지 않을 수 있나요? 다른 곳으로 시선이 향할 수 있나요? 제 사랑으로 언젠가 당신을 눈뜨게 해드릴게요. 당신도 본질을 제대로 보기만 한다면 틀림없이....
>>434 귀여우신 분. 당신도 마법소녀의 일원, 틀림없이 완벽하고 눈부신 모습으로 개화할게 분명해요. 아, 물론 지금도 숨 막히게 사랑스럽고 인세에 강림한 요정과도 같으시지만요. 괜찮으시다면 여기 이 수제 쿠키 좀 받아 주실 수 있으신가요? 호, 호, 호, 혹시 잠깐 손좀 잡아봐도 될까요?!
>>490 완벽한 아이돌과 팬. 혹시 근무지가 그녀와 겹치는 날은 항시 대포카메라를 장비하고 출동. 개인 sns, 공식 채널은 물론 전부 팔로 중이고 직접 sns에서 팬 계정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나름 제법 유명한 홈마 중 하나. 이름도 직접 못 부르고 공주님이나 아가씨로 돌려 부른다. 대중교통 생일축하 광고 모금을 그녀가 대관했다는 소문이?
사랑~ 운운하는건 딱히 연애나 성애는 아님 신앙에 가깝습니다 이 마법소녀는 박애주의자라 모든 마법소녀를 공평히 사랑합니다 취향 따라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하고는 갈리더라도 관계 위키에서 추가될 수 있음
이 오너는 과거사 및 가족사 날조를 대환영합니다 아싸개이득 남이 내캐설정써줌 그때부터 님이 캐논
1988년 미국, 이 마을은 폐쇄적이고 외부와 교류가 적어 이계의 고대 신을 섬기는 광신도들의 실험장으로 종종 이용당했었다. 이제 프롬 파티 후 졸업식에서 모든 증거 인멸을 위해 몇몇 광신도들의 후손이 마을 유일의 고등학교 보일러실에 폭탄을 심었고, 이것은 연쇄 폭발을 일으켜 마을 반절 정도를 집어삼키고 나머지 반절은 다른 반절을 산제물 삼아 광신도들의 계획으로 이계로 통하는 문이 될 예정이다. 이미 학교 곳곳에 이계와 연결된 공간이 생기고 이계의 생물들이 드나들어 실종되기 시작한 학생들이 있고, 교직원, 학생들 전원이 약한 광기에 걸려 있다. 프롬 파티가 끝났고, 프롬 퀸이 실종되었다. 졸업식이 시작되기까지 남은 기간은 일주일.
레이시 데일 누구나 인정하는 공립 고등학교 프롬 퀸. 광신도들의 후손의 딸. 가족들의 이상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특유의 예민함으로 뭔가 불쾌하고 찜찜한 느낌을 받고 악몽을 꾸고 있다. 친절하고 사교적이지만 예민하고 정신력이 약하며 조금만 자극이 와도 쉽게 무너져 앨리스에게 의존한다. 앨리스를 굳게 믿고 있으며 전적으로 앨리스의 의사에 따라 움직인다. 앨리스와는 초등학교부터 친구. 응원단 소속. 부모님은 겉으로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외동딸. 공부엔 그닥 흥미가 없었고 성적도 그냥저냥이었다.앨리스의 오컬트 취미를 소름 끼친다고 여기며 종종 그만두라 나무란다. 프롬 파티 당일 앨리스와 함께 실종
앨리스 페일 학교에서 다소 괴짜 취급을 받는 너드. 레이시와는 취향도 타입도 성적도 성격도 달라 함께 다니는 것에 대해 의아한 시선을 받고 있다. 주로 레이시를 돕고 돋보이게 하는데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안경을 잃어버렸다. 절친 레이시 데일과 학교 프롬 파티 날 실종. 자존감이 낮아 레이시가 자신을 찾고 의존하는데에서 은근히 우월감을 느끼며 자존감을 채운다. 그러나 레이시를 아끼고 귀여워하는 것도 진짜. 눈치가 빠르고 오컬트에 대한 지식이 높아 광신도들의 계획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엄격한 종교인 집안에서 억압받으면서 자라 그에 대한 반항으로 오컬트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다.
唯僕住所者、如天神御子之天津日継所知之登陀流天之御巣而、於底津石根宮柱布斗斯理、於高天原氷木多迦斯理而、治賜者、僕者百不足八十垌手隠而侍。 단, 내가 살 장소를, 아마츠노카미노미코의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를 모시는 빛나는 어전처럼 땅속 바위에 닿게끔 궁전의 기둥을 제대로 만들어 세우고, 천상에 서까래를 높이 세워 공양한다면 나는 저 멀리 구석에 숨어 머무르고 있겠소. -고사기, 국가 이양(国譲り)편-
그녀는 이즈모 대사 경내에서 태어난 쿠니츠카미의 주신. 오오쿠니누시노카미의 딸로 태어났다. 신과만 연분을 맺었던 그로서는 처음으로 생긴 하프 딸. 그는 그 딸을 대사의 차대 대신관임을 선언하며, 일단 무녀로 삼아 자신을 모시도록 하였다. 그는 딸에게 많은 걸 주고 싶었던 아버지였지만, 1년마다 있는 카미아리즈키(신이 있는 달)을 위해서라도 한시라도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기에 딸을 아내와 대신관 일가에게 맡기고, 딸과는 보통 쪽지로 소통하게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아버지의 의향에 따른 고대 일본인으로서의 이름과, 이즈모를 편의상 아버지의 성으로 삼은 현대 일본인으로서의 이름이 공존하고 있다. 아버지쪽은 '蘇稲葉姫'(요미가에노위나바히메), 어머니쪽은 '出雲智得'(이즈모 치에<예>)로, 이즈모 대사에 있을 때는 아버지쪽 이름을 더 자주 불렸으나, 사회 생활을 하는데 일본은 성씨를 써야하는 일이 잦았으므로, 공적인 자리에서는 치에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와 펜팔친구를 하기도 하고, 가끔 만나기도 하면서 옛 발음이 익숙해졌는지 'ちゑ(치예)'라는 발음을 더 선호하는 편.
성격은 아버지를 닮아서 화나면 불같고, 무엇이든 행동으로 곧바로 옮기는 과단성이 있는 편이지만, 또 한편으로 대신관으로부터 신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조신한 연기에 능통하며 서예라는 고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아가씨이기도 하다. 두 성격 차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니고, 아버지에 대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정도쯤은 해줘도 나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는 듯하다. 뭐, 가끔 조신한 상태에서 독설이 나오기도 하지만, 딱히 영향이 있는건 아니고, 이 정도는 해도 연기에 해가 되지는 않겠다는 나름의 계산인 모양.
일본의 대부분의 신토계열 신들과 만나본 적이 있다보니 신에 대해서는 솔직히 1년에 한 번쯤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종교의 신에 대해서도 뭔가 평범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있어서 주변인과 인식이 어긋나는 경우가 잦다. 주변인은 경외한다는 느낌이면 그녀는 아, 뭔가 들어보면 근처 역무원 아저씨랑 닮은 사람인거 같기도. 하면서 주변인에 쓸데없이 대입한다던가하는 느낌으로.
그렇게 여러 신들을 1년마다 보면서 살다보니 일상적 의미로 볼 꼴 못볼 꼴을 다본지라 웬만하면 세상에 환상같은걸 가지고 살지 않게 되었다. 오오쿠니누시노카미는 그런 딸이 안타까운지 자신의 무용담이라던가를 자주 편지에 써보내지만, 그럴 때마다 딸은 이거 몇 번이고 들은 이야기라면서 다른 이야기는 없냐고 아버지를 들들 볶을 뿐이다.
상술한 바와 같이 겉모습과는 달리 꽤나 말괄량이지만, 뭔가 모를 분위기 때문에 애들이 잘 다가오지를 못했다. 그런 그녀를 안타깝게 여긴 아버지는 너를 보고 이상해할 아이가 없는 학교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고, ――사실은 입학통지서 받고 그대로 보낸 것 뿐이지만――그 약속대로 1학년부터 쭉 신화 혼혈 학교에 다니고 있다. 오자마자 누구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에 망설이지 않는 것에 기뻐했고, 지금도 그때 그 모습을 마음속에 간직해두고 있다.
그녀가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 원인인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능력 때문이다. 아버지인 오오쿠니누시노카미는 건국의 신이자 의료의 신, 농경의 신에, 상업의 신으로까지 그 영역이 넓은데다가 바다와 폭풍의 신인 스사노오의 후손이기까지 한데, 당연히 그녀에게는 이 능력 중 하나가 가야했겠으나, 그러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이 양반이 수많은 자식을 낳으면서 그 자식들에게 웬만한 능력은 다 물려주다보니,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하고 있는 능력이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쩌겠는가. 그 하나라도 받아야지. 그렇게 해서 그녀가 받은 능력은, 아버지가 국가 이양하게 되면서 새로 자신의 지배영역으로 삼은 '저승'과 관련한 능력. 그러니까...본인―이걸 제어하지 못해서 3학년까지는 가끔 트러블이 있곤 했다.― 혹은 저편의 의지―신이 아닌 이상은 불가하지만―로 일본 고유 저승인 '黄泉(요미)'와 현실의 틀을 무너트리는 것이다. 이로서 현실에 있어도 저승에 있는 것과 같고, 저승에 있어도 현실에 있는 것과 같으니 더더욱 애가 죽음에 대해서도 무덤덤해질 수밖에. 죽은 사람이 그녀를 스쳐지나간다던가 하는 모습을 대신관이 보고 역시 '요미가에'의 이름에 어울리는 분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는데, 치예가 보기에는 딱히 살아난 것도 아닌데 그렇게 호들갑 떨 일인가 싶은 것이었다.
이런 능력 때문인지 그 저승에 살고 있는 조상님인 스사노오나 이자나미―사실, 그녀의 힘의 근원은 아버지도 있지만, 이자나미의 묵인도 크다.―와도 가끔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데 요미에 사는 여러 요괴들을 이미 길들여서 친구로 두고 있기에 아버지와 펜팔친구하듯 교류하고 있다. 둘 다 800만 신의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는 신들이라 처음에는 신선했는데 가면 갈수록 아버지에 대한 푸념이나 자길 버린 남편에 대한 한탄같은 것만 듣다보니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이상의 느낌이 없어져버렸다.
사실 대외적으로 알려진 이 힘 외에도, 스사노오의 체질을 특이하게도 조금이나마 물려받는데 성공하여, 자기 주위에 폭풍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본인은 여름에 바깥에서 선풍기 대용으로 쓸 정도로 자각이 없지만.
번외편으로 약초를 볼 줄 알지만, 이건 아버지의 의료신적인 면모가 그가 지닌 지식에서 나왔을 뿐, 초월적인 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에 그녀에게 가르쳐준 것일 뿐이지. 뭔가 물려받은건 아니다. 유용하게 써먹기는 하는데, 가끔 현대 의학에서 부정된걸 알려줘서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은 모양.
신화학교 내부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앞에 나서는걸 좋아했고, 신입생이 들어오면 무조건 입학식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이 학교에 12년을 지내야하는데다가 여기에 모이는 것은 신화에 나오는 이들의 피를 잇거나 이었다고 여겨지는 아이들인만큼, 계속해서 친하게 지낼 동기도 있을테고, 평생 친구들을 만들면 언젠가 이즈모 대사에 돌아가서 지루한 10월 준비만 하게 되는 날이 오더라도 친구들이 나를 찾아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진로도 정해져 있어서 공부같은건 필요없지만, 계속 공부하는 이유는 친구들에게 뒤쳐지기 싫다는 평범한 경쟁의식 때문이라고.
작년에는 한 번 학생회에 지원하여 회계를 맡아보기도 했었지만, 아무래도 앉아서 뭔가 끄적이는건 성격이 아닌지 1년 내내 학생회 싫다만 외치다가 올해 해방. 자유를 외칠 새도 없이 같이 학생회를 뛰었던 세피아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학년 친구를 찾기 위해서 틈틈이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래저래 이번 1년은 바쁘겠다고 자조하고 있는 모양.
인간관계적으로는 너무 넓어서 정작 절친이라 할만한 애는 치예 기준으로는 없다고 한다. 아니, 기준이 매일 편지 주고받으면서 할 말 못할 말 다 적어가면서 모든 비밀을 터놓고 있는 아버지라서 없다고 느끼고 있는 걸지도 모르고.
성향적으로는 대신관의 뒤를 이을 자로서 질서에 가깝기도, 자유분방한 아버지의 성격을 물려받아 혼돈에 가깝기도 하다. 본인은 정치적인 쪽은 영 관심이 없어가지고 질서냐 혼돈이냐 중립이냐하는 것도 모르겠지만. 아마 뭔가 알아내면 중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싸움의 결말은 아버지처럼 어디 유폐되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121 친밀하게 지냈고, 학생회 회계로서 많은 도움을 받고, 많은 도움을 주었던 같은 학년의 친구. 웃는 모습이 좋았던 아이였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지내고 있었기에 모르고 있었다. 뭔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아무것도 눈치챌 수 없었다. 어쩌면 너무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몰랐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실낱보다도 작은 정보를 가지고 계속해서 그녀를 찾고 있다. 그녀는 소중한 친구 중 하나였으니까. 치예는 너무 많은 사람들을 지켜보느라 하나를 보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126 집에 있다보면 듣는게 전통음악밖에 없는지라, 처음 그에게 다가가서 이어폰을 뺏어 들었던 팝송은 정말 신세계였다. 그 이후 가끔씩 그에게 찾아가서 오늘은 무슨 노래를 듣는지 묻는게 습관처럼 굳어졌다. 휴일에도 심심하면 찾으면서 팝송 토크를 하려 든다. 여러모로 치예에게 있어 가장 친밀한 남자사람친구라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인지 남자다운(?) 면모도 그에게 가장 많이 보여준다는 느낌이 있는 모양.
>>140 뭔가 차가운 아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여러모로 부딪혀보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대상. 친해지고 싶다고 들이대면 이성적으로 대처하는데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치예도 교양은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기본 성격이 괄괄하다보니 논리적인 대화에는 잘 따라가질 못한다. 그래도 1년 전 회계 자리에 있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데다가 같이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애칭으로 부르게 되었다. 현재는 실종된 세피아에 정신이 팔려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만날 때마다 농담 한 두마디 던지면서 재미없는 녀석-하고 놀리는걸 가끔의 유흥으로 삼고 있는 모양.
>>141 워낙 활발하다보니 이것저것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일이 많고, 그때마다 혼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쪽도 친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는 단순한 사고방식을 기반으로 움직이다보니 죽이 잘 맞는다. 헬창인 그와 어울리기 위해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그래도 역시 관계 자체는 얕다. 평범하게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
>>335 파신이 팝송을 가르쳐주었다면 그녀는 클래식을 듣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런 그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많은 클래식 명곡들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전자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아버지 돈을 정정당당히 빼돌려서 LP 플레이어라던가 판이라던가 이것저것 구입해서 구비해둔 것은 자랑아닌 자랑거리. 파신과 셋이서 만나는 경우는 엇갈릴 때가 많아서 드물었지만, 만나는 날이면 치예가 셋이서 노래방이라도 가자고 꼬드기고는 했다. 이것도 옛날 이야기. 이제는 뭔가 바실리사가 예전같지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역시 가장 친밀한 친구가 사라진 것 때문에 그런걸까. 그렇게 무너지기에는 너무 순수했던 아이다. 어떻게든, 그 순수함이 지켜질 수 있도록, 오늘도 그녀는 방방곡곡을 뛰어다닌다.
>>451 같은 학년 친구들 중에서 가장 뭘 생각하는지 모를 아이. 하지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자인 나보다도 예쁜거 같고, 그 뭔가 요염한 분위기라던가 꾸미고 싶게 생겼다라고 생각해서 뭔가 계속 건드려보고 있지만 같은 학년은 쳐다도 보지 않는거 같아서 그게 불만이다. 그래도 역시 이것저것 바쁘게 살아가는 치예다보니 그 불만을 토로하는건 언제나 본인이 아니라 아버지. 그 묘사때문에 오오쿠니누시노카미는 염상을 여자로 알고 있는 듯하다.
뭔가 우리들 중에서 뭔가 다른 아이라는 생각은 언제나 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천성.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 천성을 넘어서 친해진다는게 불가능하리라는 것은 알지만, 아버지를 닮아서 실패하더라도 시도해보는게 치예이므로 오늘도 계속 달라붙으려고 한다. 오늘은 널 반드시 내 취향으로 메이크업하고 말겠어!!!!
12월의 비탄생석 소프트핑크 지르콘의 마법소녀. 십대 중반(16이라고 등재되어 있다)에 늦게 선택받은 편이고, 가장 최근(오래되어야 두 달 전)에 들어온 이들 중 하나인 터라 임무에도 어색하고 사람들과도 어색한 흑발에 무척 가까운 회색 머리카락과 흐릿한 붉은 기가 도는 옅은 벽안의 소녀.
정령이 깃든 장신구는 초커형태라고 한다.
능력은 빛으로 만들어진 포션을 제조하는 능력. 마시면 힐링이나 약간의 버프가 가능하다. 나이 때문에 오래 일할 순 없네요. 라며 그래도 위원회에 들어가면 더 일하려나! 라며 활기찬 소녀. 위원회의 그런 것은 잘 모르고, 적을 향해 갑니다! 라는 느낌이다. 다만.. 전대 다이아몬드를 아는 사람들은 어쩐지 미묘하게 전대 다이아몬드와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고 느끼다가도. 활짝 웃으면서 붙입성좋게 달라붙으면 착각으로 여길지도.
하지만 고아원 태생(=중국 태생(이름은 羅念真(라 니엔젠))이라는 것이 잘 증명될 수 있다거나. 학적사항이 확인될 수 있을 걸지도? 다만 워낙 변방이었을까...
사명은 '빛을 밝히라' 라는 간단한 것. 간단해서 지키기는 쉽다며 방실방실 웃는 게 귀엽게 보일지도 모른다. 마법소년과 마법소녀가 화합해서 빌런에게... 좋은 일이에오!
그러나....
모이사나이트의 마법소녀
원래 모이사나이트는 운석에서 발견된 탄화규소로 이루어진 알갱이였다. 그러나 그것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며 경탄스러울 만한 반짝임을 가지게 되었으며... 다이아몬드 대용으로도 쓰이곤 하는 상업적으론 스타더스트라고도 불리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탄생석에는 없었지.
그녀는 인조석으로 만들어진 마법소녀이며... 동시에 일부에 불과하지만 전대 다이아몬드의 복제품이기도 하다. 신체나이는 10대 중반이지만, 나타난 처음부터 이런 모습이었기에 실상 나이는 많아야 0.3~0.4살에 불과하다. 그래도 지식같은 것은 부여받았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어른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다.
철저히 다이아몬드의 대용으로 만들어졌고 복제된 것이기에 능력 또한 비슷한 느낌이 있다. 다만 모이사나이트는 철저히 인공적이기에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능력만은 얻을 수 없었다.
모이사나이트 장식은 없다. 정확하게는 그것은 몸 안 어딘가에 박혀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아예 신체 자체가 모이사나이트일지도?
현재는 모이사나이트 위에 지르콘이라는 것을 삼키고 덮어써 마법소녀 사이에 숨어들어 있다. 그것이 빛을 잃을 즈음에 그녀는 원래 태어난 이유를 위해. 즉 전대 다이아몬드에게 더해지기 위해 삼켜져 사라지지 않을까?
정령...아니 전대 다이아몬드에게 받은 사명은 '찬란히 빛나라. 그리하여 그림자를 더 짙게 만들어라'
신화 혼혈 학교의 12학년, 직책은 학생회장. 이름은 이님(𒅗). 단어를 말하라. 그 입에서 바람을 내뱉으라. (※오너가 수메르인이 아니라서 이님인지 인임인지 모름) 북유럽 신화 오딘의 먼 후손이자, 메소포타미아 신화 엔릴의 아들.
그의 가문의 선조는 오딘의 아들로서 신화 혼혈 학교의 초기 졸업생이었다. 그 후 지혜를 향한 탐욕에 삼켜지지 않고 자신만의 가문을 개창하고, 그의 자손들은 절대 자신의 능력에 자만하지 않는다는 좌우명 아래 오딘의 피를 이어받은 이들을 계속해서 남겼다. 신화 학교에 입학하는 자들도 꽤나 있었으나, 오딘의 피가 옅어진 지금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가문원 중 하나가 가훈을 깨고 신의 힘을 취하기 위해, 일부러 신이 있을 만한 곳을 찾아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다. 옛 수메르 유적에서 그 사람은 사악한 지혜를 발휘해 바람과 폭풍의 주신 엔릴을 불러냈다. 원래 부르려던 건 엔키인 듯했지만, 어쨌거나 그는 자신을 도와달라는 용건을 전했다. 그러나 절대로 신과 인간 사이의 혼혈을 더 만들고 싶지 않던 엔릴은 당연히 거절했다. 다시는 홍수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약속에 매여서 그렇지, 할 수만 있다면 다시 홍수를 일으켜 인간들을 쓸어버리고 싶다는 신에게, 그는 역으로 그 대청소를 가능케 할 만한 강한 아이를 만들겠다 하였으니, 그렇게 해서 약속을 저버리고 아이만 취하고 떠나간 것이 이님의 모친이다.
필사적으로 숨겼음에도 그의 행동은 곧 지혜로운 가문원들에게 발각되었다. 더 이상의 화를 피하려는 집안사람들에게 제거당하기 직전 그가 말하길, "내가 죽어도 이 아이는 인류를 없앨 사명을 타고났기에 파멸은 피할 수 없다". 그 얘기대로 원래는 아이도 함께 죽었어야 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이가 무슨 죄가 있겠는가 하여, 그리고 그를 죽이면 라그나로크를 피하기 위해 오딘이 로키의 자식들을 박대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 하여, 가까스로 아이는 살아남았다. 대신 그가 짊어진 약속의 무게는 그의 이름에 새겨지게 되었다. 아이는 질서와 평화를 좋아하는 소년으로 잘 자라서, 현재는 신화 혼혈 학교의 졸업을 앞두고 있다. 오딘의 후손으로서 입학한 그는 자신이 엔릴의 아들이라는 것을 아직 모르지만, 때가 되면 출생의 비밀을 알려 주겠다는 말을 최근 다른 가문원들에게서 듣고 있다. 지혜와 호기심은 조금 있지만, 금지된 기록에 홀로 접근하는 위험을 감수할 그가 아니기에 '실은 다른 신의 피가 섞여 있다'는 사실만 스스로 알아냈을지도?
능력은 공기를 다루는 힘과 지식을 빨리 습득하는 것. 풍신 오딘의 힘을 받았다고 대외적으로는 되어 있지만, 해당 능력의 지분은 역시 풍신으로 여겨지는 엔릴이 더 크다. 바람의 칼날을 날리거나 하는 등으로 보아, 조금 더 포괄적으로 말해 거의 모든 종류의 기체를 다루는 능력으로도 볼 수 있을 듯. 아예 물질이 없는 진공이 아니라면 편리한 능력임이 틀림없다. 또한 두 번째로는 가문원들 거의 전부의 패시브 능력으로, 남들보다 학문이나 지혜, 자잘한 요령의 습득 시간이 약간 더 빠르다. 매번 온 힘을 다해 열중하지 않으면 그리 유의미한 능력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의 진정한 능력은 마안이 된 왼눈. 이는 앞의 두 힘과는 달리 후천적으로 습득한 것이다. 평소에는 한쪽 눈을 감고 다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능력이기도 한데, 그가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싶어 하는 능력이다. 소년은 자신의 모친에 대해 궁금하긴 했지만 감히 가문 내의 누군가에게 물어볼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관련 화제를 꺼내기만 하면 모두들 나중에 알려주겠다고만 할 뿐, 아무도 그것이 언제인지 말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가 선택한 방법은 직접 오딘에게 가서 물어보는 것. 어린 몸으로 몇 날 며칠을 걸려 오딘을 마주한 그는, 무엇이라도 좋으니 신께서 소년 본인에 대해 아는 것을 가르쳐 달라 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자신의 기원에 대해 별다른 수확은 얻지 못했으나 다른 것을 받았다. 네 안에 깃든 힘을 조금이라도 알고 싶다면 자신이 주는 것을 받아들이되,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면 선택할 필요 없다는 말과 함께. 그리하여 소년은 자신의 능력을 약간 개화했다. 왼눈의 시야에 들어온 것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자신의 원수와 왼눈의 시야를 항상 공유한다는 부작용 또한 존재했다. 그래서 왼눈을 감고 다니는 것. 그 원수가 구체적으로 누군지는...
대체로 그의 성격은 질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지도 않고, 지나친 혼란을 감수하지도 않으며, 무조건 남을 돕지도 않지만, 악함을 무절제하게 추구하지도 않는다. 대체로 질서 쪽, 선 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뿐이지 그에게 무조건이라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그는 회장으로서든, 개인으로서든 굉장히 신뢰받는 사람이다. 어쩌면 자신이 내뱉은 말은 항상 지키기 때문이 아닐까? 신뢰받는 자 누님니르라는 이명을 가진 엔릴과 닮은 점일지도 모르겠다. 실행력과 추진력은 엔릴에게, 지혜와 융통성은 오딘에게 받았으려나. 자신이 어떤 운명을 타고났는지 모르기에 칼 같은 결단력을 의식하지 못하는 면도 있겠지.
세피아의 생사 및 행방을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메타적으로 오너도 모른다. 꽤 일찍부터 학생회에 있었던 그는 작년에도 세피아와 친밀했으며, 그녀가 사라지기 전 비밀보장을 약속하고 행선지를 들었다. 지금까지도 절대로 발설하지 않는 비밀들 중 하나. 에메트에게 차기 회장직이 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대해, 그 아이라면 분명 자신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학생회장이라는 이름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에 질서 진영에 속해 있으나, 혼돈을 물리친다거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는 것보다는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성향에 가깝다. 능력의 영향으로 자신과 적대하는 원수를 만들지 않으려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냥 기본적으로 착해서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잘 되길 바라는 듯. 어쩌다 학생회장 자리에 앉게 됐는지를 물어봐도 딱히 '그 자리에 있고 싶어서'는 아닌 듯하다. 어쩌면 학교에 전쟁이 날 것을 알고, 다른 동급생들에게서 책임을 덜기 위해 일부러 회장직을 맡은 것일 수도. 완벽주의의 초인이 아닌 말 그대로 학생들의 친구 같은 학생회장...을 목표로 하는데, 사실 외모고 말투고 다가가기 어렵게 생겨서 잘 되는 것 같진 않다. 혼돈 성향의 학생들과도 최대한 대립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것이 무조건적인 유함과 착한 척은 아니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태도를 보인다. 권위가 필요할 때는 권위를, 상냥함이 필요할 땐 상냥함을.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근본적으로 인간성이 풍부하다는 것이다(자신의 사명을 깨닫지 못했기에 그 상태로 계속 있을 수 있는지도.). 능력과 직책을 제치고 본 열아홉 살 청년으로서의 이님은 그저 이것저것 수집하길 좋아하며 물리학을 좀 더 공부하고 싶어 하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근력이 높아지면 힘이 강해지고, 저항이 높아지면 몸이 튼튼해진다. 속도가 높아지면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민첩이 높아지면 반응속도와 행동의 정교성이 올라간다. 마력이 높아지면 강한 마법을 쓸 수 있게 되고, 지력이 높아지면 두뇌 회전이 빨라진다. 스킬은 어지간한 마법 못지않고, 매력이 높아지면... 뭐, 말 하지 않아도 알겠지.
스텟과 스킬은 별다른 노력 없이 사람들을 초인으로 만들었고, 별다른 노력없이 쥐여진 힘은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 초인적인 능력들로 나쁜 범죄들을 저질렀다. 그런 사람들을 빌런으로 규정하고, 히어로를 자칭하는 이들이 준동하기도 했지만... 그건 주제에서 다소 엇나간 이야기.
이제는 흔해진 범죄나 기타 사고 따위로 인해 홀몸이 된 여성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명아파트 101동에 뭉쳤다. 그들의 유대감은 어지간한 가족 못지않다.
밤노을. 여명 아파트 101동 1801호 주민. 원래는 평범한 소시민 수준의 정의감을 지닌 신혼부부였지만, 남편이 부패한 경찰에게 죄를 뒤집어씌여져 즉결심판당하고 난 뒤에 여명아파트 101동에 입주했다. 그 뒤로는 자신을 지키기위해서는 타인에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사상이 뿌리깊게 자리잡았다.
AGI와 DEX가 높고 STR과 MGI가 낮다. 보유 스킬은 [무기 소환]과 [사격술]. 이 스킬로 그녀는 보병용 자동소총으로 초장거리 저격을 행하는 묘기를 부릴 수 있다.
여명아파트 101동에 적들이 침입하면, 초장거리 저격이나 로켓포 발사를 통해 멀리에서부터 수를 줄여나가면서 엄호사격을 하는 역할이다.
범죄와의 전쟁은 실패했다. 마피아가 자신의 세력을 등에 업고 대국의 대통령에 올랐다. 야쿠자가 사회를 장악하고, 삼합회는 화교 단위로 퍼져 전세계적인 집단으로 성장했다. 범죄조직들은 자신들에 맞게 세상을 바꾸었고, 이것이 현재의 시발점이 되었다.
세계는 삽시간에 썩어 문드러졌다. 뒷세계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앞세계를 남겼지만, 이는 껍데기에 불과했다.
뒷배가 없는 범죄자는 잡혀 중형을 선고받고, 뒷배가 있는 이들은 설령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아도 탈옥 후 잡는 사람도 없는 세상. 그런 세상에서.
어느 날, 한 줌도 안되는 악인이 빠져나왔다. 주류에 속하지 못한 이들. 작은 죄를 지었으나 주류에 미움받아 중형을 받은 이들. 누명을 쓰고 들어가야만 했던 이들까지.
이 세상은 권악징선의 세계. 그렇다면 악으로 악을 징벌하자. 언젠가 올 선의 세계를 위해서.
“일할 시간이다. 오늘도 한바탕 부숴보라고.”
“너희는 싸움에만 집중해라. 나머지는 모두 나에게 맡겨두지 않으면 곤란해.”
진창수(秦槍手). 당연히 가명이다. 본명은 본인도 잊었다. 무슨 영자가 들어간 것 같은데, 그런 것까지 기억할 정도로 삶이 유복하지 못했다. 작은 조폭 무리에 소속해있다가 서울의 큰 조폭 무리에게 조직이 부서진 후, 그는 인생의 패배자들이나 한다는 공무원. 그것도 시궁창인 경찰에 자원했다. 원래부터 깡이 있었기 때문일까. 비교적 작은 녀석들을 잡고 혼내는데에는 소질이 있었고, 형사과에서 그나마 두각을 드러내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다가 큰 놈을 마주하게 되었다. 만나자마자 윗선에서 수사 중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도 선인은 아니라지만 범죄자에 차별을 두는건 참기 힘든 일이었기에 그는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갔다. 결국 좌천의 통보를 받았다. 이 세상이 썩어 있다는걸 다시금 깨달았다. 그들을 놔둔다면, 아마 성실히 수사한 자신은 쥐도 새도 모르게 바다를 떠돌게 되겠지. 그런 판단이 서자, 그는 떠나는 날짜 전까지 준비를 시작했다. 감옥에 있는 범죄자, 형기가 끝났건 수사중이건 연이 닿는 범죄자들 중 적당히 몇 명을 집중적으로 마크해서 끌어들였다. 그리고 범죄 활동, 경찰 활동하며 벌었던 돈을 모두 긁어모아 작은 아지트 하나를 전세로 구했다. 짧은 시간동안 구할 수 있었던건 단 다섯. 창수는 그들을 첫번째 포석으로 삼기로 정했다.
ーー마지막 날. 사직서를 제출하며 창수는 다시 한 번 더러운 세계로 뛰어들었다.
성격은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고, 자기 목숨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냉혈한. 범죄자들을 모아 팀으로 만든 것도 세상의 평화같은 거창한 목적이 아닌, 위협이 될 만한 악을 처단하여 자신의 안녕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 이기주의에 찌든 인간이지만 알게 모르게 정에 약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과거에 몸 담았던 조직의 와해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성기 만큼의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상황판단 능력 만큼은 발군. 이로써 자신의 편에 선 이들을 조율하는 것이 그가 주로 하는 업무이다.
전대 3월의 마법소녀, 현재는 조용히 인생을 즐기고 있는 일반인이다. 나이 25세로, 그녀가 은퇴한 후 1년 정도 3월의 마법소녀에 공백이 있었다. 그녀는 정작 이런 후대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며, 그냥 조용히 고국으로 돌아가 카페를 운영 중에 있다. 출생국은 호주이며, 이제 더 자주 불리는 이름은 르네 화이트(Renee White)다.
마법소녀가 된 것은 12살 때, 해변에 우연히 쓸려내려온 산호를 주워들었을 때 갑자기 그곳에 정령이 깃들며 산호로 이루어진 티아라로 변화하였다. 현역 시절의 그녀는 조금 무서웠을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웃는 낯으로 조용히 있지만, 이런 그녀를 만만히 보고 다가오는 마물이나 적이 있어도 그녀는 그 접근을 너무나도 쉽게 허용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무서움은 그녀와 살이 닿는 그 순간에 있다. 그녀의 맨살에 접촉하는 순간, 그 대상이 무엇이든 기절 및 마비시키는 독이 주입되며 순식간에 제압되기 때문. 물론 그녀가 '적'이라고 인식하는 대상에 한해서만 독이 주입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나 다른 동료 마소들에게는 주입되지 않는다. 모든 대상마다 주입되었으면 그녀 왈 자신이 먼저 마법소녀 일 때려치웠을 거라고. 참고로 산호라는 해저에서 사는 동물의 특성까지 따라왔는지, 의외로 물 속에서의 활동도 꽤 자유로웠다고 한다. 다른 일반인들에 비하면 숨을 오래 참을 수 있으며, 현역 시절 최장 기록은 1시간. 다만 은퇴 후 다시 일반인들의 평균으로 돌아왔다.
조용하고, 언제나 침착한 성격에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일단 웃어주는 성격이다. 물론 말은 표정처럼 친절하지 않고 바로 팩트로 갈겨버리는 성격이라 '무섭다'라는 평가도 종종 있다고. 이게 그녀의 카페 운영 방침에도 영향을 끼쳐서... 어쩌다 보니 그녀의 카페는 현지에서 '학생들이 가기 좋은 카페' 등으로 소문이 났다. 사장이고 종업원이고 하나같이 웃는 낯으로 팩트 폭력을 해대서 좋은 동기(...)가 되어 준다고. 아무튼 상당히 호불호 갈리는 카페가 되었지만, 먹고 살 정도의 매출은 나온다고.
MS위원회에 대해서는 딱히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상태. 뭐 어른들로서 도와주는 건 좋지만, 할려면 제대로 하라는 주의라 좋게만은 볼 수가 없다고. 그녀가 위원회에 입사하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에도 '나는 저런 썩어빠진 시스템에서 제대로 후배들 도울 자신 없다, 제대로 못 하느니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는 이유. 그래도 간간히 MS위원회에 들어간 전대 마소들과는 연락을 하고 지낸다.
>>543 "뭣 모르고 공권력에 잠시나마 헛된 기대를 품었던 순진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어요. 직책을 버리고 도망가서 어린 제가 세월에 닳을 긴 시간동안 꾸려놓은 게 겨우 이정도입니까. 실망이네요 ◼◼◼."
(뒷조사로 진창수의 본명을 알아내었다.)
악이 선을 참하는 아수라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대기업이 우뚝서 오만하게 대중을 굽어 살폈다. 기업의 이름은 선진(先進).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한다며 보안원과 경비사업으로 안전구역을 형성해 큰 지지를 얻는 선진은 무지한 이들에게 비추어지는 없는자들의 보호자 이미지와는 달리 정경유착부터 뒷세계 용병사업까지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는 검은 기업이다.
선진. 의미 그대로 모든것을 앞서나가고자 세상의 법칙을 그 누구보다도 잔혹하게 적용해 살고자 엘리트들이 끝없이 아귀다툼을 벌이는 지옥의 이름. 그 끝에선 그녀는 선진의 적법한 유일한 후계이자 현 회장의 손녀딸이다.
수틀리면 직원을 해고하고 사람목숨을 파리처럼 아는 죄악의 현신과도 같은 악녀. 영악한 머리로 간교하게 먹잇감을 가지고 노는 악취미를 가졌다 소문이 난 여자는 뒷골목의 주점을 가장한 킬러조직, 펩살로스(Phepsalos/φέψαλος)를 담당하는 청부 브로커이기도 하다. 그녀의 취미 중 하나가 내로라 하는 킬러들을 모아 자신의 주점에 들이는 것일 정도로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 회장이 지독하게 아끼는 선진의 꽃이자 금지옥엽으로 세간에 알려진 그녀는 회장과 선진을 한없이 증오한다. 이름은 한세인. 뒷골목에서는 본명보다 바사라(Bassara)로 더 잘 알려져 있다.
>>543 회장은 괴물이에요. 그 괴물을 당신이 이기지 못한다면 제가 더한 괴물이 되어야 살아남지 않겠나요. 있는 힘을 다해 당신을 막아서고 떨어뜨릴 것입니다. 그러니 증명해봐요. 제가 다시한번 선의를 믿을 이유를. 어린시절 가혹한 압제에 도전하다 친아버지에게 숙청당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마침 선진과 얽힌 정치인의 뒷조사를 하던 수사반장인 그와 접선한적이 있다. 그 당시 어린그녀를 돕던 비서는 지금 땅에 묻혀있다
흔한 빅토리아풍의 세계관. 그곳에는 한 귀족가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에드윈(Edwin)가문. 대대로 정치인이나 사교계의 꽃들이 배출되기로 유명한 가문이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이는 이야기이다. 그들은 양지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뒷세계와 연을 맺어 그들을 위한 조직을 구축했고, 다시 그 암흑가에서 얻은 영향력을 이용해 정치/사교계로의 영향력과 가문의 재산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그런만큼, 원수도 적도 많은 가문이었으니.
어느 시점부터인가 고위층과 그 자제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납치, 살인 등의 범죄가 급증하기 시작하고, 그것은 당연스럽게도 에드윈 가의 일원에게도 벌어졌다. 그 가문 가주의 둘째 아들이 납치당했다 겨우 구출된 것.
이에 가주는, 자신을 비롯해 가문의 일원들을 경호할 이를 더욱 가까이 두고자 했다. 단순히 경비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안 되었다. 그들을 서재나 침실 같은 공간까지 들일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 가주는 생활공간에서도 항상 그들을 지킬 수 있는, 충직하고 입이 무거운 이들을 부리기를 원했다. 이는 에드윈 가의 일부 사용인들이 전투능력을 갖춘 이들로 채워지는것으로 이어졌다.
전투능력이 출중한 인물들 중 사용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이 보이는 이들을 데리고 오거나, 사용인으로 일하던 이들 중 믿을만한 이들에게 전투법을 배울것을 명하는 등의 방법으로.
그들은 평소 다른 사용인들과 다를 바 없는 일을 하나, 동시에 모시는 주인과 그 저택을 위협과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모시는 주인들 외에는 평범한 사용인인 척 정체를 감추고서 오늘도 저택의 일상 속에 녹아들어 있다.
*이외 세계관 모든 사항 날조 가능 몇 남몇 녀이다 가문의 지위는 어떻다 같은거나 대립 가문이 있다던가 등등등등 그냥 싹 다 날조가능 어차피...개연성 등은 우주로 보냈다! *혹시나해서 추가로 적자면 마법/초능력/이종족 등은 없는 세계관!
*클리셰적으로 편하게 세계관명이 전투메이드 세계관이라 불리기는 하나 사용인 성별 관계 없음! 집사/메이드/이외 사용인 전부 가능! 가문 일원도 다 가능!
https://picrew.me/image_maker/26311/complete?cd=hq0EKyRIUB 에드윈 가문의 사용인. 이름은 에단(Ethan). 역시나 평범한 사용인은 아니고, 경호를 위해 들여진 사용인이다. 원래는 뒷세계에서 그때그때 의뢰를 받던 실력있는 청부업자였으나 어떤 계기를 통해 에드윈 가문에 충성하게 되었으며 사용인으로 들여졌다.
자신이 섬기기로 한 대상에게 충직한 성격이며, 저택 내에서는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는 배경이 배경이기에, 냉정하거나 잔혹한 면도 있다. 다만 평소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특이하게도 머리를 반묶음에, 리본으로 묶어놓은 상태인데 이는 모시는 도련님께서 다른 아가씨의 반 장난으로 잘 어울릴거라며 그렇게 해보라는 말에 동조해 그러라고 시키셨기 때문.
특기는 상황과 옷에 어울리는 장신구 고르기. 다른 특기는... 기척 죽이고 행동하기와 돌발상황에서의 전투와 대처. 메이드들의 옷과 달리 남자 사용인들의 옷은 무언가 감출만한 공간이 다소 모자라서 이런 인물을 뽑아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잡히는대로 무기가 된다는 유형. 내지는 나이프를 이용한 전투.
내 편지 한 장 쓸 여유는 있어, 오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네. 자네도 익히 듣고 있을 것이야. 고위층과 그 자제를 노리는 사건이 요 근래에 다발하고 있다는 것을. 부디 자네 가문에는 그런 불행과 불운이 다가오지 않기를 비네. 이 말로 서두를 끊었다시피, 그리고 자네의 정보력이라면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네마는, 우리 가문은 파멸의 길을 걷게 되었어. 이름만은 살아 숨쉬겠지만, 벌레에게 위장을 다 파먹힌 맹수처럼 겉껍데기만 남게 되는 거야. 그것들의 꼭두각시가 되고 마는 것이지. 그 악한들에게 신의 저주 있으라. 자네와 나의 인연이 이 일에 영향이 없다곤 못하지만, 이번 일은 전적으로 나의 어리석음 탓이야. 그러니 부디 이 어리석은 친구의 부탁을 들어 주길 바라네. . . . https://picrew.me/share?cd=VXgNciTJDy 에드윈 가 가주의 몇 안 되는 친우의 아들. 둘째 납치 사건 이전에 가문이 풍비박산나고 에드윈 가의 일원으로 거두어졌다. 현재는 에드윈 가의 소년 메이드로 일하고 있다. 여성용 메이드복을 입은 것 외에 여장한 부분은 없지만 여자로 착각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은 십중팔구 소녀라고 착각해버린다. 남자라고 아는 사람은 가주를 포함해 몇 없다.
귀족 가의 도련님으로 어린 시절부터 예의범절을 배우며 기품을 몸에 익혔다. 하지만 예의바른 말투와 반대로 성격은 안 좋은 편. 아무렇지 않은 태도로 엄청난 말을 내뱉어 친한 사람을 놀려먹는 일이 잦다. 가족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는 채 내쫓기지 않기만을 바라며 살아야 하는 것에 불안감이 있다. 그래서 원래 가문과 현재 생활의 유일한 연결고리이자 고용주인 가주에게 맹목적으로 따른다. 여자같은 외모와 악취미적인 장난을 치고 의뭉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정신을 보호하는 일종의 방어기제로, 원래 성격은 조용하고 차분했다.
특기는 닦기, 먼지 털기, 노래. 소녀에게도 매우 높은 음역대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높게 올라가냐는 질문에는 "카스트라토니까요?"라는 대답을 했다. 진위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다른 특기는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들리는 발소리를 듣고도 누군지 알아맞출 수 있는 예민한 청력. 전투 사용인이 되고 나서는 처음 듣는 말소리를 들었을 때 다른 사용인과 호위대상에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아직은 상대적으로 약해 직접 싸우기보다는 정보를 알리고 비상시에 호위대상 대신 맞기 등의 임무가 우선시된다.
>>546 이전까지 전투능력이 없었지만 납치 사건 이후 고용된 에단에게 훈련받을 것을 명받았다. 그래서 성별이 알려져 있다. 종자 위치지만 "그 리본 잘 어울리시네요?" 등의 말로 자주 놀려먹거나 한다. 기척 죽이기는 어느 정도 하지만 돌발상황에서의 대처는 아직 미숙해서 졸업은 아직도 먼일인 모양. 저택에 침입자가 있을 때 가까이 있던 경우가 많아 알린 적도 많다.
원래는 뒷골목에서 이름 없이 그저 그렇게 죽어갔어야할 쥐새끼만도 못한 인간이었겠지만, 막내 아가씨가 어렸을 때 그녀를 거두어서 이름을 주며 메이드로 고용했다. 이 때문에 에드윈 가문에 대한 충성심만은 남들 못지않다.
엘라는 어렸을 때부터 막내 아가씨와 함께했던만큼, 아가씨의 곁을 지키기에는 최적의 인물이었다. 그러나 엘라는 아무리 단련해도 체급의 차이 때문에 남성인 암살자를 몸싸움이나 칼싸움으로는 이겨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래서 엘라는 직접 싸워서 지키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엘라에게 아주 유용했던 것이 바로 마술과 투척술이었다. 그녀의 손재주는 가공할 정도여서 마술의 여러 트릭을 빠르게 흡수해갔고, 멀리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투척술이야말로 엘라에게 어울리는 싸움법이었다.
결국 엘라는 전투가 가능한 사용인 중 "최후의 도주경로"라는 아주 독특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다른 사용인들이 암살자들의 필사적인 공격을 쳐내고나면, 여러 마술과 카드 투척로 혼을 빼놓고 주인들을 사라지는 마술 트릭 장치에 쑤셔넣어 다른 사용인들이 있는 곳으로 옮기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평범한 메이드로써는, 막내 아가씨의 다과 취향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는 것 빼면 평범한 수준이다.
>>546 어느 시점부터 자신과 함께 일하게 된 사용인...겸 원래는 몸 좀 쓰던 쪽의 사람으로 보이는 인물. 정면전투 특화인 그와, 도주로 확보 특화인 자신은 역할은 다르지만 상호보완적인, 대등한 관계라고 생각하고있다. 그래서 텃세같은 것도 부리지 않았다.
전투 사용인 세계관, >>546이 모시는 에드윈 가문의 도련님. 이름은 너새니얼 갤러해드 에드윈. 아마도 사남~오남쯤 될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고 나이는 14세.
"전부 없던 일로 할 테야! 그러니까, 꼬옥 안아 줄래?"
정실부인 소생이 아니라, 가주와 저택의 하급 메이드 사이에서 난 혼외자식. 대외적으로는 비밀이나 저택 내에서는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로, 본인도 자신의 출생을 알고 있다. 아이는 정치적 의도 없이 정말로 순수한 사랑의 산물이었으나 생모와의 그 일그러진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었던 것이기에, 가주는 그를 총애하고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가장 큰 약점으로 여겨 배척했다. 그렇게 어릴 적부터 찬물과 뜨거운 물을 번갈아 겪은 영향인지 그의 성격은 끝장나게 괴랄맞다. 우선 애정 등의 감정 표현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사랑받고 있지만 자칫하면 영영 아버지로부터 내쳐질지도 모른다는 강렬한 불안이 아이의 내면에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을 지켜주려는 사용인들을 완전히는 믿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나약한 스스로를 더욱 불신하기에, 그들에게 몸을 맡긴다. 그러고는 여전히 자신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려 일부러 그 불안감을 실제 사건으로 현실화시키려는 모습을 보인다. 봐봐, 내가 맞았지? 너희는 역시 날 지키지 못해. 다음으로, 그런 불안증세가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때는 자신이 모질게 대했던 이들에게 연신 사과하며 친근하게 굴고는 해맑게 웃는다는 점이 있다. 마치 원래의 자신은 이런 애가 아니라는 듯, 그간 있었던 일을 부정하고는 다시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 태도에 속아넘어간다면 다음 번 불안증이 도졌을 때 충격받을 만할 것이다. 증세가 본격적으로 오기 직전에는 가문 사람들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거나, 사용인들에게 터무니없는 명령을 내리거나 하는 일들이 자주 목격된다. 무엇으로 너의 나에 대한 믿음을 증명해야 하지?
그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숫자이다. 절대적인 수의 섭리에 지배당하는 세계는 누가 무얼 하든 그 자리에 그대로 존재할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점점 불변의 진리에 다가가려는 열망을 품었고, 추상적인 수 이론에 매달리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쉬운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변하지 않는 것을 갈구하려다 결국 무엇보다 변화무쌍한 수학의 진면목을 접하게 되었으니, 소년에게는 뿌리 깊은 공포를 직면하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다. 이미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은 수 그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 되었다.
언젠가 읽었던, 착시 현상-혹은 감각의 착란 전반-에 대한 책 때문에 자신의 감각조차 제대로 믿지 못하게 된 소년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을 추구하게 된다. 특히 단맛. 모든 음식에 설탕을 뿌려 먹으려 한다. 또한 번쩍거리는 불빛도, 시끄러운 소리도 본인이 연구중만 아니라면 그리 꺼리지 않는다. 이래저래 흑백이 절대로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
※제가 흑발 좋아해서 흑발로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머리색 눈색에 구애받지 말아주세요.
>>546 "머리 묶으면 진짜로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앞으로 매일 묶고 다니자! 좋지?" 자신에게 무한한 충성을 바쳐야만 하는 사람. 동시에 절대 믿을 수 없는 사람. 그럼에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친해지고 싶을까? 첫만남은 굉장히 화기애애했다. 나를 지키기 위해 온 사람인 거야? 잘 부탁해, 라며 해사하게 웃던 소년과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집사. 그러나 자신의 불안증을 숨기지 못하는 아이는 계속해서 고용인을 시험에 들게 하려 한다. 나는 에단이 날 보호하지 못하리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최악의 가능성 때문에 미칠 것 같아. 하지만 난 틀려선 안 돼. 그 가능성을 실제로, 실제로 만들어 보자, 응? 그래서 실제로 위험에 처한 적도 많고, 그때마다 소년을 구해내 애써 달랬지만, 매번 비슷한 증상이 반복될 뿐이었다. 치료법은 무엇일까. 아이는 나을 수 있을까. 그런 질문들을 뒤로 하고 어느새 소년은 그 나이대 아이들이 할 만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철부지 도련님은 예법을 충분히 배웠지만서도 생활 습관이 엉망인지라 집사에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듣기도 한다. 불안증이 겉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을 때에도 쿠키나 우유에 설탕을 잔뜩 뿌려 먹다가 들켜서 한 소리 듣는다거나, 수학 연구를 한답시고 방에 종이뭉치를 마구 흩어놓아서 또 치워야 한다거나... 그런 소소한 해프닝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때때로 찾아오는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비하면 차라리 천국이라 할 만하다.
에드윈 가문의 가주. 그를 가장 오랫동안 모셨다고 하는 그의 집사장. 이름은 가주만이 알고 있으며, 나머지는 그를 'Chamberlain(체임벌린)'. 즉 집사장이라고 알고 있다. 전체적인 수입과 지출, 돈이 흘러가는 경로 등을 조정하는 등 재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때때로 바깥에 나와 집사와 메이드들이 잘하는지 감독하는 감독관의 일도 자처하고 있다. 전자는 본래 집사장의 업무지만, 후자는 본인이 그저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이라고. 보통 재킷과 넥타이를 모두 잘 하지 않는데, 움직이는데 불편하면 일하는데에도 지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인은 말한다.
가주를 오래 지켜본 만큼, 그보다 한발 앞서 일을 해결해놓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를 위해 배운 것만 지팡이술, 은신술, 유도에 연기, 변장, 심리학 등 수백가지에 이르니, 본래 전투에 특화되지 않았음에도 가문의 둘째가 사라졌을 때, 그를 찾아내고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본인은 집사의 본분을 다했다고 할 뿐이지만.
성격은 온화하고 사람 좋아보이면서도 가끔은 단호하고 깐깐하게 보일 때도, 또 때로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도 보여주니, 어디가 진실이고 어디가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본인의 성격에 대해 질문 받으면 그저 '보이는 것이 답이라네.'라는 답만 할 뿐. 결코 누구에게도 자신에 대해서, 가문에 대해서 아무것도 발설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가주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겠지만, 거의 모든 것이 비밀에 감추어져 있기에 그를 진실로 신뢰할만하다고 여기는 가문 사람은 거의 없다. 입은 무겁지만, 그 속은 어떨지 모르는거니까. 그런 분위기에 본인은 오히려 남의 것을 알게 되면 이에 속박되는 것이므로, 오히려 지금 상태가 좋다고 답변한다. 그나마 그가 주변에 말한 본인에 대한 단서 한 가지라고 할 수 있겠지.
전투가 있을 때 역할은 전위에서 지팡이와 총, 단검을 적절히 사용해가며 육탄전을 벌이는 것. 보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 전투에 나서기 직전까지는 주변에 섞여있도록 변장하고, 그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연기를 펼친다. 그리고 적이 방심했다 여겨지는 순간, 변장을 벗고 순간 쇄도하여 한 곳이라도 불구로 만든 뒤에 전투를 재개하는 것. 그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최근에는 나이를 많이 먹었기 때문인지 집사장으로서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제외하면, 웬만한 일은 모두 젊은 집사와 메이드들에게 맡기고 있다. 본인은 집사장인데 혈기왕성했기에 집사의 일을 대리한 것일 뿐. 이제 본분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하는 듯.
이렇듯 이제는 슬슬 은퇴를 준비하는 중이지만, 최근에는 저택에 새 바람이 불고 있기에,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h ttps://picrew.me/share?cd=zUK4Wqzq4U (과거)
그의 본명은 아더 헨리 에드윈. 현 가주의 삼촌으로, 집사장으로서 일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조카의 자문위원에 가깝다. 성격은 냉정하고 후환을 남기지 않는 타입. 에드윈 가문의 웬만한 뒷세계의 일은 그가 중심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물론 명의는 '체임벌린'을 쓴 상태로.
본명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아버지와의 약속. 에드윈 가문을 수호하는 자가 되는 대신, 그 싸움에 휘말리지 않도록 에드윈이라는 이름을 가려라. 그것이 아버지의 뜻이었고, 그는 묵묵히 이를 따랐다. 그에게 존재 가치는 가문에 있었고, 가문은 자신의 가치를 충족시켜주었다.
그가 현역으로 뛰어다니는 그 시절. 에드윈 가문은 그 어떤 가문보다도 훌륭하게 컸다.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었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자각했을 때, 그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여기까지 키운 가문을, 저 애송이들에게 맡겨도 좋은건가?
오만, 집착, 그리고 어긋난 가문에 대한 애정이 그를 움직였다. 그는 저항하고자 했지만, 그때 가주가 슬슬 노쇠하고 있는 그를 토사구팽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적힌 밀서를 발견한다. 그렇게 누구보다도 충직했던 가문의 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발을 들이고 말았다. 가문의 일을 바깥에 끌고 가지는 않는다. 애송이가 아닌 이가 가문을 물려받는 것이 그가 가진 유일한 목표. 이를 위해 둘째 아들이 실종되었을 때, 실은 그 광경을 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방관했다. 가주가 어떻게 대처할지,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할지를 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대응은 그의 상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고, 그는 실망했다. 멀었다. 자신이 없어져도 에드윈 가문이 존속하기에는 한참 멀었다. 그렇게 생각한 그는,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자신은 집사장이 아닌가. 그 집사장이 일가의 어둠을 담당하는데 성공했다면. 사용인을 잘 키운다면, 다음 일가의 어둠이 되게 하여 가주로서의 조건을 낮출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품은 그는 둘째 아들을 일부러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가며 찾아왔다.
이제 다음은 그대들 차례다. 누가 자신의 주인을 가주의 좌에 앉게 할 재주가 있을까.
――누가 '나'를 움직이게 만들 수 있을까.
취미는 홍차를 마시며 시를 읽는 것. 가주가 부르지 않는다면 보통 집사장 개인실로 알려진 '회계실'에서 재무관리의 일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546 What for us are all distractions of men's fellowship and smiles; (우리에게 있어 사람들의 유대감이며 술책이 무엇이냐?) What for us the Goddess Pleasure with her meretricious smiles! (우리에게 있어 그건 모두 기쁨의 여신의 겉치레뿐인 미소일 뿐임을.)
-사라 윌리엄즈, 늙은 천문학자가 그 제자에게 중-
뒷세계를 돌아다닐 때, 체임벌린은 암살의 위험을 언제나 감수해야만 했다. 그때 그를 습격했던 이들 중, 가장 어리고 또한 가장 그의 움직임에 효율적으로 대처한데다 상처까지 입힌 것이 바로 에단이었다. 체임벌린은 도주하려던 에단에게 에드윈 가문에 들어올 것을 제안했다. 최근에 둘째 아들이 실종되었었던 터라, 경호원을 겸하는 사용인으로 들인다고 하면 가주는 분명 허가할테니까, 그대로 어딘가의 사용인이 된다던가 하겠지. 같은 사용인이 될 자이자 에단에게 체임벌린은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말해주었다. '자네의 주인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자네에게 달려있네. 힘내게. 어쩌면 모르잖나. 막내가 가주를 잇는 일이라도 발생할지.' 의미심장한 말이었지만, 체임벌린은 그 후 농담을 하면서 그 이야기를 흘려보냈다. 어쩌면, 뒷세계에 있던 그가 가주를 만들 힘이 있을까?
평범한 집사, 주인이 주인이라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어떻게 하리. 자신은 가주의, 이 저택의 집사장일 뿐. 그저 가끔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는 정도라면 하고 있지만, 그 온화한 성격에 시를 함께 읽어보지 않겠냐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노인네 취향이 아닐까 싶어서 고민하고 있어 보인다. 역시 티타임을 가지면서 적당한 화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낫지 않을까.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모자를 쓰면 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잘 위로했는지는 모르겠다는 듯하다.
>>547 Begin, and cease, and then again begin, (그것은 살짝 흔들리는 진동으로) With tremulous cadence slow, and bring (들리다, 멈추고, 다시 들린다) The eternal note of sadness in. (하지만 그 파도소리는, 영원한 슬픔의 소식을 울리고 있는가.)
-매슈 아놀드, 도버 해안 중 (일본어 해석 중역)-
귀찮은 아이다. 가주에게 항상 친구는 무너지지 않을 귀족의 자제로, 되도록이면 이용하기 좋은 멍청한 자를 구하라고 했었는데, 그걸 따르지 않더니 이 사단이 났다. 가주 입장에서는 자신을 대체할만한 자가 들어온 것에 당장은 좋을지도 모르지만, 은원이라는건 쉽게 변하는 것이다. 이 자가 가문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칠지 아직은 알 수 없으니 지켜보겠지만, 만약에 불온한 분위기가 보인다면 처리해야할 것이다. 나의 방식으로.
가주의 호의를 받아 들어온 아이. 어쩌다가 메이드가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의 의향에 따르기로 하여 그의 호칭을 She로 칭하고 있다. 여성스럽게 생긴 이에게 He라는 호칭을 쓰는 것도 뭣하지 않은가. 덕분에 처음 보는 이들이 확실히 여자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듯하지만, 체임벌린 본인은 별 자각이 없는 듯이 보인다. 비교적 최근에 들어온 사용인이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좋은 할아버지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고 있는 모양.
>>548 The flames rolled on – he would not go, (저 아래서 다 죽어가는) Without his father’s word; (아버지의 명령이 없이는) That father, faint in death below, (불길이 치솟아도 자리를 떠나지 않네) His voice no longer heard. (그러나 그 아버지의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어)
-펠리시아 헤만스, 카사비앙카 중-
맹목적인 아이. 막내 딸의 자비로 살아났기에 그녀만을 따르는 그녀를 위한 사냥개. 어릴 때부터 자주 봐왔지만, 볼때마다 든 생각은 사용인으로서는 합격점이나, 스스로 자립해야하는 임무에서는 불합격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따르는 것이 '막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것이 좋을지도 모르지. 막내가 자기 마음대로 되는 이를 가지고 행악을 부릴지, 아니면 그것을 발판 삼아 가주로서의 계단을 오를지는 역시 지켜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아가씨'라서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반쯤 있는 것이었다.
자신은 메이드장이 아니기에 그리 많은 접점은 없으나, 가끔 만나면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정도는 된다. 마술에 관심이 있는 듯하여 자신의 서재에 있는 책을 몇 가지 빌려주기도 하였다. 여러모로 평범한 메이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549 Your look?—that pays a thousand pains. (당신의 눈길? - 그 앞에선 천 가지의 고통도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What's death? You'll love me yet! (하물며 죽음은 또 무어란 말입니까? 당신은 결국 나를 사랑해주실 거예요.)
-로버트 브라우닝, You will love me yet 중-
가주의 실수로 태어난 아이. 바로 내치자고 하였으나 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던 어리석은 가주는 그를 자신의 옆에 두었고, 또한 자신의 옆에서 내쳤다. 그런 너새니얼에게 자신의 아버지에 의해 집사장으로서 묶일 수밖에 없었던 '아더'는 동정심을 품고 있다. 그저 메이드와 함께 내쳐졌다면 아버지 없는 아이 소리는 들었을지언정 그런 고통은 느끼지 않았을 터이다. 아니, 끝까지 품기만 하였어도 사랑을 아는 아이로 자랐을터인데, 가주의 줏대없는 결정이 한 아이를 망쳐놓고 말았다고 남몰래 분개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너새니얼을 은근히 지지한다. 가주에게 필요한 덕목 중 유일하게 믿음이 결여되어 있으나, 누군가가 채워줄 것이라고 믿고 있기에.
그는 너새니얼이 아직 그나마 배척당하지 않던 시절, 시 한 편을 들려주었었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 사랑을 받는 그에게 계속된 사랑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들려준 시였지만, 지금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오늘도 브라우닝의 시는 서재에서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다.
혼외자인 에드윈의 도련님. 자신이 위험해지는 사건을 자주 일으키는 문제아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수에 대한 열정은 인정하고 있는지, 처음 관심을 보였을 때부터 자신의 지식이 떨어졌을 때까지 그의 수학 학습을 돕기도 하였다. 지금 와서는 그것 또한 집착으로 변질된 듯하여 마음이 쓰이는 듯하지만.
모든 음식에 설탕을 뿌려 먹으려고 한다던가, 가끔 저택 안에서 일어나는 소동이라던가 모두 알고는 있지만 에단이 들어온 후에는 그가 알아서 처리하리라고 생각하고 그저 방관하고 있는 축. 슬슬 기력이 안되기에 그런다고 하지만, 실상이 어떤지는 역시 아무도 모른다.
퍼플은 대체로 상위권 팀이지만 가끔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하기도. 이 사람도 야구 과몰입이라 바보같은 플레이가 나오면 그때마다 분통을 터뜨리며 맥주캔을 구겨버린다. 물론, 퍼플이 옐로보단 낫지 않은가? 라고 하면 아무리 그래도 그 팀이랑은 비교하면 안 되지 않냐, 나는 내가 퍼플의 팬인 게 자랑스럽다고! 하고 얘기한다.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야구장에는 잘 못 가지만 일단 야구장에 가서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면 퍼플이 높은 확률로 승리한다는 이상한 토템의 힘을 가지고 있다. ...라고 본인은 주장한다. 단순히 우연이겠지...
언더그라운드에서 신원을 거의 드러내지 않은 채 랩을 하는데, 실력이 뛰어나다는 설정을 넣기에는 오너가 힙알못 랩알못이므로 프로 데뷔와는 조금 거리가 멀다고 하겠다. 래퍼로서의 이름은 레버LEBER인데, 사실 꽤나 생각없이 지은 거라서 다른 사람들이 숨겨진 뜻을 붙여주고 있다... 주로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가사를 쓰거나 아예 스토리텔링을 하는 편. 이 판에 조금 오래전부터 있던 편이라 인맥이 꽤나 넓을지도?
일단 튀어보려고 머리도 기르고 염색도 했으나 래퍼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거란 말을 듣고 망연자실. 머리 확 자르기도 아깝고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하면 정말로 개털 될 것 같아서 슬프다.
이하 그의 자작곡, 하루살이 애가. (※위키 올라갈 때 가사 수정 가능성 있음)
Wake Up Rise Up Hands Up Thumbs Up Sun's up Get Out Of the Door LEBER'S BACK
음악 해 Everyday 가득해 맨날 고뇌 그렇게 지난 해 그래 너무 멀리 갔네 동경했지 어릴 적 자그만 TV에 나온 래퍼들 내가 세상을 보는 창 그 브라운관 전파를 타고선 울려퍼져 삼박자 Beat Melody Rhythm 미래에 나올 새 노래 내겐 그저 재밌는 Riddle 그런 걸 들으며 자란 아이 그들을 자연히 따라 가지 몇 날 며칠 가사 쓰기 마침내 겨우 찾은 도착지 그래서 난 지금 대체 무어가 되었지? 버려진 감정들의 무허가 매립지
난 길거리 하루살이 많지 않지 남은 날이 환한 빛 찾아 날아드는 벌레지 불길에 바쳐 개떡같은 Elegy
소중한 친구보다 더 중요한 Music 방문한 친척에게 내 직업은 무직 어디 가서 말하기도 부끄러워 내게 혼자만 의미 있는 이런 음악 타인에겐 해악 더 이상 아니지 Heaven 지인 다쳤어 So What? 순간 그런 생각 와 병문안 가서도 찾네 소재 화제 Shame Ay 쉴 새 없이 떠오르는 안개 같은 음정 박자 주변인에 미안하면 대가리나 땅에 박자 정신차려 보니 되어 있는 바퀴 돌아가려 해도 쌓여 가는 먼지
난 길거리 하루살이 잠 일거리 가사 팔이 하루 일과 끝
인간성 버린 나야말로 벌레 충 이 문장 내려놓고 내가 갈 곳 찾고 싶지만 이미 창작의 노예 인간성 버린 나야말로 벌레 충 불건강 천신만고 끝없이 반복 자기회의만 아니아니 No, Yeah
아 그래서 내 길은 죽을 때까지 하나라 이거지
난 길거리 하루살이 많지 않지 남은 날이 환한 빛 찾아 날아드는 벌레지 불길에 바쳐 애처로운 El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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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학 친구. 조별과제(???)에서 같은 조가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친분이 쌓여서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다. 머리 기르고 염색하겠다 했을 때 4가 말렸는데 그걸 안 듣고 기어이 저질러 버렸고, 지금 후회하는 중. "네가 옐로 팬만 아니었어도 조언에 설득력이 좀 더 있어서 네 말을 들었을 텐데..." 물론 삘 오면 가즈아 하는 이 녀석의 특성상 진짜 그랬을진 알 수 없다. 옐로 우승과 자신의 메이저 데뷔 중 뭐가 먼저일지 내기하고 있을지도.
성적이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을 왔다갔다하고 있는 '블루 샤크'의 에이스 4번 타자. 옐로에 이 남자가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고 하니, 신인 1년을 제외하고 선수 생활 반절 이상을 함께 한 악연이 바로 옐로이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노란 빛 나는 채소나 과일도 손을 못대게 되어버릴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렸는데, 그것들을 결승에서 마주한다던가 한다면 정말 장 아파서 결장할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평소의 말버릇은 '옐로 녀석들만 뛰어넘으면 된다.' 매일 뛰어넘는데도 조금이라도 뒤쳐진다는 것에 홧병이 난다. 그런 향상심 덕분에 4번 타자로 엄청난 타율에 수비수로 나서도 내야수로서 밥값은 톡톡히 해내는 만능 선수라는 것이 중론. 이 모든 실력이 옐로 때문에 나왔다는걸 알면 다들 기절초풍하겠지만, 일단 이 실력 덕분에 인기 스타 반열에 오르는데는 성공했으니 정말 새옹지마가 따로 없다.
평소에 하는 건 동료들에게 옐로 시절 경험담 들려주기. 다들 못 믿는다. 그야 못 믿겠지. 다들 그렇게 평범하게 잘 하는데 어떻게 비밀번호를 찍고 있는거냐고 진짜. 구단 동료들은 쟤 또 미화한다고 웃고, 이쪽은 다 진실인데 못믿으니까 답답해서 웃는다. 아, 진짜 옐로 이것들 시합만 아니면 정말 평범한 구단 느낌이라니까. 왜 다들 똥통학교 보듯 보고 있는거냐고. 아니 성적만 보면 맞지만.
블루 샤크에 이적하게 된건 개인적인 문제로 구단주와 말싸움하다가 나왔더니 스카우터가 와있더라. 그렇게 해서 홧김에 계약하는 바람에 본인도 다음 날 어벙벙한 상태로 구단 나가서 모두에게 고개 숙여야했다. 정작 반응은 너 써주는 구단이 있구나, 가서 잘돼라, 우리 잊지 마라하는 덕담 뿐이었어서 더 마음만 무거운 채로 블루 샤크에 들어가야했다.
들어가서 처음에는 비교적 박대받고, 어떤 녀석에게는 싼 값에 벤치 들여왔다는 소리나 들었는데, 어느 날 운이 좋아서 교체 선수로 나갔더니 2홈런을 날려줬다. 어라, 내가 이렇게 잘했나 싶었는데 모두 몰려와서 헹가레를 해주고 그 날 감독님이 와서 너 이 정도 값이면 불안해서 안되겠다며 연봉협상하라고 신신당부까지 해줬다. 도대체 뭘 했길래 그러느냐 했더니 환상적인 수비에 폼이 아주 완벽하댄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칭찬에 진짜 눈물콧물 다 빼면서 저 평생 블루에 뼈를 묻겠습니다!하고 선언해버렸더니 도대체 옐로는 무슨 블랙이냐는 소문이 구단 내부를 중심으로 돌았던 모양. 선수가 이 정도로 멘탈리티가 무너져 있는데 어떻게 관리한거냐는 느낌으로. 그때 나이는 20대도 중반이지만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인지 웬만한 선수들은 이 형을 가족처럼 챙겨주고 있는 모양이다. 블루는 옐로와는 다르다!는 느낌으로.
거기서 몇 년이 흘러 이제 곧 30세 아저씨가 되는 시점. 이제는 옐로 이야기를 해도 무덤덤한 상태가 되었다. 연봉도 많이 올랐고, 이곳저곳 스카우트 제안이 오지만 익숙해진 블루에서 벗어날 생각은――해외진출이라면 생각해보겠지만―― 없고, 요즘에도 그저 옐로는 또 망하는구나하고 덤덤하게 내뱉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여러모로 애정도 미련도 남아있지만 돌아가라하면 그 지옥같은 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는 감정이 소리치는 것이었다. 덕분에 남은 감정은 맨위에 상술한 노란빛 채소와 과일에서 옐로가 연상되어서 잘 목에 넘어가지 않는 정도. 동료들은 아직도 못 떨쳤냐면서 그를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4 오, 쟤는 오늘도 옐로 응원하네. 나 이적했을 때도 꼬꼬마가 최강 옐로 외치는게 귀여웠는데. 그때 슬슬 크고 있는 앳된 애가 고래고래 외치는 모습이 기억난다. 그 후에 보살님 나타났을 때는 와, 오늘은 되겠구나하고 생각했는데 내 앞 타자가 파울 치더니 관객석으로 돌진하더라. 뉴스에 그 부처님 탈과 함께 2-30이 찍혔을 때는 정말 모두가 초상집 분위기가 되었다. 부처님을 쳤으니까 천벌 받은거라는 말도 있었지. 아무튼 내 야구 인생동안 계속 봤던 애라서 옐로 경기하는 날이면 얘가 있나 없나 본다. 없으면 오늘은 생중계로 보나하고 생각하고 말고, 있으면 남몰래 최강 옐로를 함께 소리치고 있다. 어쩌면 옐로에 대한 애정은 저 뜨거운 옐로 팬 덕분에 남아있는걸지도 모를 일이지. 아, 그래도 노란건 손대기 싫더라. 트라우마 씨게 박힌 거 같다.
>>551의 힙합 동아리 후배 겸 아마추어 래퍼 겸 인디고 진스(Indigo Jeans)의 팬. 다만 열혈팬은 아니다.
인디고 진스는 중위권 팀이지만, 가끔 저력을 발휘해 실질적 결승전을 따내곤 한다. 그래봤자 퍼플이나 블루 샤크 만나면 승승패패패하는게 일상.
그래도 대체적으로 이기는 경기 반, 지는 경기 반이라서 작품활동에 기쁨의 아드레날린과 분노의 아드레날린을 동시에 얻기 편하다고(...)
랩 네임은 사트('sART). 다른 누군가와 협업할 때에 예술을 만들고싶어서 이렇게 지었다고.
래퍼로써는 그리 훌륭한 편이 아니다. 가사에 펀치라인은 곧잘 넣는데, 숨이 딸려서 녹음을 수십번해야 오케이 싸인이 나올 결과물이 나온다.
언제나 말했지 그들은 괜찮지 누가 그라캤지 나는 안 괜찮지 다 때려 부수는 해머는 sledge 그러곤 외치지 완벽한 겜 GG peace 비둘기는 구구하고 울지 중지 들며 읊지 구구는 팔십일 지 생일 챙기는 독재자와 같지 memorial 짓지 이제는 기념일
-I'm not OK 中
난 확실한 Beginner, 근데 굳이도 손대는 너 선전포고를 외쳐, 근데 무기는 mic & Woofer 탄약은 넷북에 쳐, 놓은 fact bomb like missile stinger 네 열등감에 지쳐, 넌 넘지 못할 벽 Amateur 내(네) 줄에 넌 listner, mode구나 understand, questioner? (이제는 치겠다? 어? 씹냐?)
-Grab mic 中
>>551
선배 래퍼. 모티베이션을 많이 받았다고. 하루살이 애가가 올라왔을 때에는 사흘 밤을 꼴딱 새서 나흘 째에 헌정곡을 바쳤다.
LEBER의 작품을 보았고, 확실히 그것은 예술 사람들 머릿 속 보고파, 예술을 이기는 상술 레버를 당겨서 Power On, 삼켜대 속 쓰린 Whiskey 사람들 여전히 모르지, 고배는 이제야 반절이던데!
차가운 진 토닉 한 잔, 머리 식히기엔 충분할까? 해장은 해장술을 짠, 돌은 머리엔 알콜 퍼부어 마비된 이성과 술잔, 굳은 머리와 손 땜인가봐 다만 가사를 쥐어짠, 뇌가 비틀려 자국이 남아
잊어버린 것들을 기억해야 한대 Shout out to our 초심 잊어버린 것들을 기억해야 한대 Shout out to our 초심
넌 결코 나쁜 사람이 아냐, 이것도 취중진담 난 너 땜에 랩을 시작했어, 네 랩을 듣고난 담 넌 제 살 안 깎아먹어도 돼, 내 말을 듣고난 담 난 너가 행복하기를 원해, 벽 타고 오르는 담!
쟁이 덩쿨도, 나팔꽃도, 결코 혼자선 솟지 못해 너와 나라도, 이 나라도, 결코 혼자선 굳지 못해 암만 기어도, 또 기어도, 결코 혼자선 가지 못해 넌 충분히 잘해, Of course, 결코 혼자선 행복 못해!
호외요 호외! 일정한 시각에 저택앞에 나타나 쾌활한 표정으로 신문을 배부하는 신문팔이 소녀. 거리의 부랑아들을 이끄며 뉴스보이/걸 연대를 조직한 괄괄한 소녀의 이름은 블레어 스미스(Blair J. Smith). 미들네임인 진(jean)과 패밀리 네임인 스미스는 스스로 붙인것으로 추정되지만 본인은 부모님이 지어주셨다며 주장한다. 과거 12살이 되기전에는 머리를 짧게하고 소년이라 성별도 속였으니 이름하나 바꾸는 게 별일은 아니었다.
고아원의 재정부실로 거리로 내쫓긴 아이들은 그들끼리 살아나가기 위해 한데 뭉쳤고 게중 제일 연장자였던 소녀가 대장노릇을 하게되었다. 용케 글을 읽는 법을 스스로 배운 덕에 신문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거리를 누비게 되었지만, 그들의 신분이 사회의 최하층이라는 사실은 여전했다. 신문사는 50센트에 신문 100부씩 나누어 주었으며, 팔고 남은 신문을 다시 환불하여 수거해가지 않았기에 남은 순수익으로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다.
그렇게 하루하루 잡초같은 삶을 이어가다 기연을 맞이하였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직감한 소녀는 머리를 굴려 골목의 찌라시들을 모으고 이를 엮어 신문에다 끼워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문들과 정보들을 모으고 모으다 보니 알아서는 안될 귀족들의 뒷소문까지도 제법 꿰게 되었고 그녀에 대한 소문이 제일 먼저 에드윈가에 들어갔다. 그리고 뿌연 안개가 내린 날 소녀는 부랑아들의 소굴에 얼굴을 내민 집사복 차림의 남성과 메이드 차림의 여성을 보았다.
블레어 진 스미스, 현재 17번째 생일을 맞이한 에드윈가의 비트윈 메이드(Between maid). 하우스 키퍼와 요리사 사이의 전달사항을 전달하고 고용인들의 식사준비를 돕는만큼 그에 걸맞는 눈치와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낮에는 신문팔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골목길을 누비며 정보를 모으고 저녁에는 완벽한 메이드의 차림새로 저택을 지키고 있다. 사내아이들 못지않은 괄괄하고 직설적인 성정에 밤마다 수건을 쥐어짜며 화풀이 하고 있지만. 떠돌이의 삶에서 얻은 교훈으로 모시는 가문원들 앞에서는 빠릿하며 유능한 메이드로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이름은 알런 티빌로프(Алан Тибилов). 오세트 신화의 영락한 신이자 '도둑과 어둠의 신'. '사우바라그(Сау бараджи дзуар)가 내려준 아들로, 특수한 조건에 의하여 잉태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사실 조건은 비교적 간단하다. 부모가 모두 오세트 신화를 믿고 있으며, 부모가 모두 '범죄자'일 것. 이 조건을 지닌 채 사우바라그에게 기도하면 비교적 높은 확률로 그의 자식이 탄생한다. 도둑질에 타고난 재능을 지니고, 어둠이 짙어질수록 온몸에 활기가 차는 밤의 아이. 이번에 태어난 아이는 기독교에 잡아먹혀있던 세월동안 한 번도 태어난 적 없었던 아이가 우연 끝에 태어난 것으로, 이로 인해 본디 작은 소수민족의 신화로서 약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을 신의 힘이 그에게 집약되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인간으로서 되먹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그야 범죄자인데다가 자신들의 범죄를 돕게 하기 위해 아들을 낳았으니까 제대로 된 사람이길 바라는게 이상한 것이겠지. TV에 나올법한 가정폭력이 이어졌다. 소년은 점점 부모에게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슬슬 무기력이 들만도 한데, 오히려 머릿속에 말을 탄 사람이 나타나 그에게 말했던 것이다. "저것들은 네 부모가 아냐"라고, "너는 내 자식이다. 저들을 어둠에 끌고 오너라"라고. 포근한 목소리로 알런의 귀에 속삭였다.
얼마 뒤, 고아원에서 알런은 눈을 떴다. 부모님을 죽인 손이 아직 끈적한 것 같았다. 하지만 괜찮았다. 뉴스에서 죽은 부부에 대한 소식에 어른들이 좋아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신은 정의를 행했다. 어둠으로 돌려보내준 것이다. 아무것도 잘못한 것은 없었다.
고아원에서 그는 자신의 성격을 깨달았다. 그는 도둑질을 좋아했다. 암흑 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물건이 없어진 것에 당황하고 불안에 떠는 모습을 즐거워했다. 꿈속의 기수에게 물었다. 그러자 기수가 답했다. "그건 내 아들이기 때문이다. 내 아들은 괴도가 되는 법이다."라고. 그는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깨달았다. 도둑질과 어둠을 세상에 퍼트리는 것. 그것이 그에게 주어진 사명이었다.
모든 것을 훔치고 또 훔친 끝에 고아원에서 내쫓기고, 수많은 고아원을 전전하며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 자신의 꿈속에는 아버지가 있기에 전혀 외롭지 않았다. 소중한 것이 사라진 사람의 얼굴은 소년에게 좋은 유흥거리가 되었다. 그렇게 남오세티야의 모든 곳을 돌아다닌 끝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야할 무렵. 갑자기 이번 고아원에 편지가 도착했다. 입학통지서. 알런은 싱글벙글 웃으며 원장에게 말했다. "여기도 실례했습니다!" 원장은 뭘 실례했다는건지 몰랐으나, 알런이 떠난 후 모든 금품이 사라진 것을 보고 망연자실했다고 한다.
그리고 입학 이후, 그는 몰래 계속 절도행위를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다. 당연히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만한 상급생은 거의 건드리지 않고, 만만한 상대, 훔쳐서 들키지 않을 대상만 노려서 절도하고, 일부는 아버지에게 공물로서 어둠에 바친다. 딱히 자신이 잘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신의 자식에게는 사명이 있다지. 나는 그 사명이 악행일 뿐이야.
최대한 들키지 않게 하지만 가끔 들킬 때는 자신이 어둠을 조종하는 힘이라서 가끔 어둠속에서 뭔가 빨려들어온다고 말하는 듯하다. 사실 하려면 밤 한정으로는 그쪽 힘으로 정말 절도하는게 가능하기도 하고. 어떻게든 밖으로는 활발하고 뭔가 물건 만지는걸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로서 연기하고 있는 모양.
능력은 위에 나온 듯 도둑질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고, '검은 기수'라는 별명을 가진 아버지의 자식답게 발이 무척 빠르다. 낮에는 능력이 온전하지 못하지만, 밤이 되면 어둠 속에 있는 물건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능력이 추가되어 신의 자식다운 힘을 보여준다. 다만, 조종에는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한데, 알런이 불행히도 집중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필살기 개념에 가까운 모양.
자신에게 위험할만한 소문은 듣자마자 무시하는 스타일이라서 혼돈파니 질서파니 뭐니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성향을 생각해보면 혼돈에 가까운 무언가. 만약, 어딘가 한쪽에서 건든다면......이 아이는 어떻게 이빨을 드러낼까?
현재 학년은 4학년. 슬슬 키가 커지려고 하고 있어서 도둑질하기 불편해지겠다고 짜증부터 내고 있는 듯하다.
>>125 보건 선생님. 나를 관찰하는 듯한 그 시선이 마음에 안들어. 하지만 그렇다고 척을 지면 의심의 눈초리로 바뀔지 모르니까. 일단은 웃어주자. 선생님이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선생님이 가진 프라이버시도 다 훔쳐줄게. 좀 높은 지위니까 보고 나서 돌려주겠지만? 히히.
라그나로크는 수르트가 세상의 모든 것을 불태운 뒤 사라지며, 새롭게 솟아난 땅과 바다와 하늘에서 현 시대가 시작하며 끝이 난다. 모든 것을 불태워버린 화염 거인 수르트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세상을 모두 불태우는 임무를 마친 수르트는 죽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현실 세계에서 보이지도 않았는데, 이유인즉 우주를 파괴하는 라그나로크에 모든 힘을 퍼부은 나머지 다시 아주아주 작은 미시세계의 불꽃으로 돌아가 웅크리며, 세상이 관측할 수 없었던 것.
하지만 다시 태어난 세상에는 여전히 수르트를 닮은 불꽃이 있었다. 파괴하는 불꽃, 그것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화재, 산불, 전쟁으로 인한 폭격과 무엇보다도 다른 신화 속 신계에 존재하는 불과 화염의 신들과 그들이 낳은 자손들. 불꽃을 닮은 그들은 세상을 파괴하기도 하며, 그렇게 불꽃의 힘이 조금씩 수르트에게 돌아왔고 그의 힘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미시 세계 속에 존재하던 수르트의 불꽃을 갑자기 확대시킨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건 바로 때마침 우연한 계기로 발생하게 된 거대한 산불. 수르트가 확장될까 말까할 정도로 흡수한 힘의 특이점을 넘어선 사건이었으며, 갑작스럽게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을 하게 된 수르트는 본래의 화염 거인의 모습이 아닌 현실 세계의 인간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재림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 존재했던 수르트였고, 분명 그 의무를 다하고 사라졌을 터인 수르트에게 파괴되었던 세계가 리빌드된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는 혼란함을 뒤로 하고 세상을 살펴보았고, 이전과 달리 신화의 영향력의 약화에 전만큼 적극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신들과, 그럼에도 여전히 현실 세계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해 그들이 사는 차원과 맞닿게 만든 성역들을 바라보며... 조금은 구역질을 느꼈다. 사라져야 했을 신들이 아직까지 살아있고, 불타 사라졌을 세계가 남아있는 것은 수르트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말과 같으니까. 하지만 그는 아무런 힘이 없었고, 그가 다시 현실 세계에 개입할 수 있는 시기를 노렸다. 때마침 그의 눈에 든 것은 인간 여성과 연을 맺고 있는 북유럽의 불꽃의 신 로기(Logi). 그의 불꽃에, 수르트는 잠시 스며들었다.
"세상을 다시 한 번 불태울 시기가 도래했다!"
그녀는 북유럽 신화, 불꽃의 신 로기의 딸 헤반(Haevann). 현재는 신화학교를 졸업한 졸업생, 나이 23세. 불꽃의 힘을 가진 신의 딸이라기엔, 그녀는 불꽃의 힘을 사용하는 것을 꺼렸다. 어딘가 힘이 묶인 듯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불꽃의 힘 그거 사람이 다루라고 있는 거 아니야~' 라며 피하였다. 그녀는 사라져버린 레바테인의 2세대이자 대체품. 그녀를 아는 모든 자들이 공통점으로 짚는 그녀의 특징이라면, 세상에 대한 회의감. 불태워 사라지게 하는 게 불가능한 세상이라면, 차라리 영원히 불태우는 게 맞잖아? 이러한 점을 꿰뚫은 4살 연하의 남학생 슈테흐는 그녀에게 제의했다. "다시 한 번 세상을 혼돈에 빠드리자", 고. 그녀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헤반 나이 15세, 슈테흐 나이 11세였다.
...다시 현재, 헤반은 현재 네오-나글파리(Neo-Naglfari)의 수장이다. 그들의 목적은 은밀한 곳에 숨어, 2차 라그나로크를 준비하는 것. 대부분 악신과 혼돈 계열 신들의 아이들과 소수의 일반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반인 세상의 뒷세계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추측이 돌 정도로 영향력이 거대하다. 그들의 전신은 역시 헤반이 이끌던 학생 조직 핌불베르트(Fimbulvetr; 혹독한 겨울, 라그나로크의 징조 중 하나). 그들의 교리는 간단하다: 우선 우리 발 밑을 기어가는 개미들을 보아라. 저 2차원의 평면 위를 기어다니는 개미들은 평생 그들 위에서 관찰하는 인간의 존재를 알지 못하리라. 그것이 바로 신계의 존재들이 바라보는 인간 세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개미가 아니다! 인간 세상을 필요할 때에만 찾는 오만한 신들의 뒷통수를 세게 때려라. 신들 중에서도 가장 오만한, 감히 우리들 앞에서 '질서와 선'을 칭하는 신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어라! 우리 세상은 너희의 놀이터가 아니라고, 똑똑히 가르쳐주어라.
그녀는 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세상을 불태우고 혼란에 빠뜨리기 원하는 악신들의 의지를 따르는 자. 2차 라그나로크가 오는 날에, 그녀를 묶고 있는 무쇠 상자의 아홉 봉인은 풀리고 그녀의 불꽃은 자신의 몸을 희생에 세상에 불꽃을 풀어놓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먼 이야기, 그리고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최종 목적은 악신들의 개입 마저 끊어낸 완전한 인간의 시대의 도래
헤반의 취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브랜드 카페 호라이의 여러 지점들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곳에서 많은 역겨운 질서파의 개들의 동태를 살피며, 그들의 정보력 또한 믿을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정보력은 네오-나글파리의 양분이 되어준다. 그리고.... 그들의 커피 또한 맛있기도 하고!
>>92 함께 세상을 혼돈으로 물들이고 오만한 질서파들의 엉덩이를 걷어차주는데 함께하는 동지이자 믿을만한 후배. 현재 그녀는 그의 졸업만을 기다리고 있다. 첫 인상은 자신보다 4살이나 어린 꼬맹이의 치기어린 발언이라 생각해 가소롭게 생각했으나, 해가 거듭할수록 그녀는 그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이 녀석은 태생적인 검은 왕(King)이다. 움직이지 않는 왕이지만, 엔드게임(Endgame)에 들어서면 가장 활발히 움직이겠지. 나는 기꺼이 너를 위한 조커이자 나이트(Knight)가 되어주마. 하지만 명심해, 어디까지나 우린 협력 관계야. 너도 건방지게 나에게 명령하진 말란 소리다. 뭐, 너를 위한 계단은 얼마든지 쌓아주겠지만 그 위에 오르는 건 너 뿐만이 아니게 될 거야.
(눈 색 가공됨) https://picrew.me/image_maker/2617/complete?cd=sG3tcH4F1Z (교단 내 평소의 모습) https://picrew.me/image_maker/2617/complete?cd=L3Zv2079jL
"여러분께 축복이 있기를."
절망교, 그들의 만들어진 상징, 신의 전조. 그 교단의 모두가 부르기를, 오멘(Omen)이라 하였다. 절망교는 아이들을 잡아들여 의식을 치루고, 노을빛의 눈동자를 지닌 자에게는 더 많은 권능을, 노을빛의 눈동자를 지니지 않은 자들에게는 그 신의 증표를 가지게끔 하기 위한 실험을 해왔다.
그러나 일정 수준 이상의 힘을 받아들이게 하는 그 의식은 번번히 실패했으니. 대부분은 죽었으며, 몇몇 살아남은 이들은 미쳐버렸다.
그리고 그곳에, 누군가를 대신해 희생한 한 아이가 있었으니. 이에 감동한 신의 자비일까, 아이는 죽지도 미치지도 않았으며 신의 모든 권능을 부릴 수 있었다. 그 이후로도 그 외에 성공한 이는 없었기에, 교인들 사이에서 그 아이는 기적의 아이요, 신이 내린 선물이자 증표였으니. 뱀으로 변한 머리카락과 뱀과 닮은 송곳니, 더 짙게 물든 노을빛 눈, 교단의 그 누구보다도 강한 권능의 힘들이 그 증거였다.
소년은 절망교의 선지자로서, 그 중심부를 이루는 인물 중 하나가 되었다. 누구보다도 그들의 신에게 충성하며, 누구보다도 강력한 권능을 휘두르며, 누구보다도 광기어린 자. 그것이 바로 소년이었다.
그런 척 하지만 소년은 절망교를 무너트릴 생각이다. 소년이 살아남은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절망교의 뒤틀린 힘이 그에게 들어올 때, 소년은 별자리에 선택받았다. 원래 그 날 실험당해야 했을 이를 대신해 자원, 그것은 희생이라고도 볼 수 있었으며 그가 당하는것은 비록 대상과 방법이 한참 잘못되었으나 신에 대한 공양이라고도 볼 수 있었으니- 그것을 이유로 제단자리의 선택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별의 도움으로 그 힘들을 받아들이고도 멀쩡할 수 있었다. 그 부작용으로 그의 눈동자는 별모양으로 부서진 듯 바뀌었다. 사특한 힘에 물들어 미쳐버렸어야 할 정신은 지켜지다 못해 깨달음을 얻었다.
일단 그는 그 실험으로, 사견궁과 비슷한 힘을 얻었다. 열화판이라 보면 될까. 뱀주인자리의 힘에는 당연히 못 미치지만, 교단의 교인들이나 그 실험을 거친 누구보다도 가장 강한 정도의 권능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 더. 별에게 선택받은 것으로, 원래도 유달리 영특했던 소년은, 보통 사람을 아득히 뛰어넘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어차피 자신은 과거 평온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 이렇게 된거, 큰 게임이라 생각하고 즐겨볼까. 하고서. 그 설계도에는, 인명조차도 가벼이 끼어있을지 모른다는 것이 소년의 뒤틀린 점일까. 소년은 오늘도 교단을 안에서부터 서서히, 그리고 완전히 무너트릴 설계도를 그리고 있다.
>>207 (새틀라이트) "우리의 가장 숭고하고 어두운 밤이시자 그 중에서도 빛나는 황혼이시며, 우리의 절대자이자 구원자이신 에피오네와 라스 알하게시여!" -교인들의 앞에서, 기도하며. 그녀의 뒤틀려 받아들여진 형태, 에피오네와 라스 알하게를 광적으로 믿는 모습을 보인다. 종종 뱀을 부리다, 계시를 받았다며 그 계시를 알려준다던가. 에피오네와 라스 알하게에 충실하지 않은 이들은 그가 가만두지 않는다. 숭고한 의식에 자원해 다시 태어난 것 부터 해, 그들의 신에게 극도로 충실한 오멘은 교도들에게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다.
"제 존재 자체가 레피아님과 라스 알하게께 모독인줄은 알지만... 이렇게 되어버린 몸, 저는 이 상황을 이용해 교단을 무너트리고자 합니다. 뱀들의 주인이자 그들의 친우이신 분으로서 듣고 계시다면, 부디, 저에게 자비와 도움을 베풀어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아무도 지켜보거나 엿듣지 못하는 곳에서, 노을빛 눈색을 한 뱀을 비롯해, 여러 뱀에게 말을 걸며.
깨달음을 얻은만큼, 그리고 그 계기가 계기인만큼 사교의 문제점을 알고있기에, 그리고 그것을 부수고 싶어하기에 뒤틀린 이름의 껍질 대신, 진정한 사견궁에게 기도한다. 응답이라던가, 소통이 있었을까?
>>532 (시계자리) "어찌 감히 이런 사특한 물건따위에 현혹되어 저희의 의무를 저버리신단 말씀입니까....! 저희가 오로지 사랑하고 섬겨야 할 대상은 에피오네 님과 라스 알하게 님 뿐인것을....! 아아, 안타까운 형제여, 우리의 가족이여...... 부디 치유의 자비가 당신에게도 닿아 그 사특한 요물에 홀린 정신이 다시 구원받기를." -당시 시계의 '주인'이었던 사교도를 사로잡고, 손짓해 그를 끌고 가게 만들며.
유독 시계에 미친듯이 집착하던 교인으로부터 제단자리에 선택받은 자로서 별자리의 힘을 느꼈고. 그것이 시계자리임을 알아챘다. 어차피 놔두어도 혼자 폐인이 되어 죽었겠지만....조금 생각해보니, 계획의 여러 분기 중 꽤 재미있는 부품으로 작용할 수 있을것 같아 가져왔다. 뺏긴 녀석은 어차피....저정도로 의지할 정도면 어차피 시계가 있든 없든 살지 못한다. 시계는 자신이 직접'정화'한다는 명목하에 가지고 왔다. 지금도, 그 시계를 포함한 계획과 포함하지 않은 계획 모두를 설계중이다.
그리스 신화,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딸. 신화학교 졸업생이며 올해로 23세이다. 이름은 Σόνια. 신의 피를 물려받아 물리적으로 강력한 힘을 지닌 다른 데미갓들과는 달리 신체적인 부분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소니아의 능력은 소니아의 뇌 그 자체이다. 주변의 상황과 개개인을 둘러싼 환경을 기반으로 수백에서 수천가지를 넘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예측한다. 소니아의 전투는 소리가 없다. 상대와 직접 몸을 부딪치며 겨루기보다, 상대의 표정이나 작은 몸동작 하나만으로도 다음, 다다음 행동을 예측하여 피하는것이다.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상대가 스스로 패배의 구렁텅이에 빠져들 수 있도록 행동을 유도하기도 한다. 일종의 수싸움이다. 기억력이 보통의 머리좋은 인간을 훨씬 능가하여 한 번 본 내용을 절대 망각하지 않는다. 더불어 한계가 있는 능력이나 잠시 기절하거나 식물인간 등의, 움직일 수 없지만 뇌가 죽지 않은 상대 한정으로 기억을 흡수할 수 있다.
"질서를 운운하는 어리석은 자들이여, 모두 제 앞에 무릎을 꿇도록 하세요."
신화학교 학창시절 학생 조직 핌불베르트에 소속되어 학교를 휘어잡고자했으며 현재는 네오-나글파리에서 2차 라그나로크를 위한 작전을 다른 혼돈파 졸업생들과 여럿 구상하고있다. 므네모시네의 다른 자녀들은 모두 질서파에 소속되어있지만, 그녀는 절대적으로 혼돈파를 지지하는데 그 이유로는 첫째로 이런 좋은 능력을 타고나 한낱 질서만을 수호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 둘째는 그녀보다 어리석은 형제자매들과 뜻을 함께하고 싶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그녀의 형제자매들 중에서 소니아가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회의나 별다른 일이 없는 날에는 가명을 사용하여 학술회에 나가고 있다. 평범한 인간들의 머리로 어디까지 연구할 수 있는지ㅡ를 관찰하고 있는듯하다.
>>556 "제 계산상으로 어떤 파벌이 이길지 쉽사리 예상이 되지 않네요. 하지만 왜인지 당신이라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 굳이 걸자면, 저는 이쪽에 베팅하겠어요."
신화학교 학생들 사이 미묘한 불화를 만들며 조용히 지내던 소니아에게 핌불베르트의 교리는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신들이 사라진 인간들만의 세상이라니, 무지한 인간들의 한계를 초월하여 신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꺼이 그녀와 뜻을 같이하였다. 그녀의 목표는 신들끼리의 전쟁으로 신들 스스로 파멸을 맞이하게 하는것. 그리고 그녀를 포함한 동업자들이 세상의 정상에 서서 어리석은 자들을 지배하는것. 그 이상도, 이하의 목표도 없다.
順天地之紀, 幽明之占, 死生之說, 存亡之難. 時播百穀草木, 淳化鳥獸蟲蛾, 旁羅日月星辰水波土石金玉, 勞勤心力耳目, 節用水火材物. 有土德之瑞, 故號黃帝. (하늘과 땅의 법칙을 따르고 음양을 예측했다. 삶과 죽음, 존망의 이치를 살폈다. 때에 맞게 갖은 곡식과 풀과 나무를 심고, 금수와 곤충을 길들였다. 해와 달, 별과 물, 흙과 돌, 금속과 옥을 두루 살폈다. 몸과 마음을 다 하고, 잘 듣고 보았으며, 물과 불 그리고 재물을 아꼈다. 토덕의 상서로운 징조가 있었기 때문에 황제라 불렀다.)
- 사기, 오제본기. 황제 중 -
공순퍄오 (公孫朴). 11학년의 우등생. 그럼에도 학생회에는 불출마했었다. 자존심 강하고 남을 깔보는 듯한 느낌의 소녀지만 자신과 교우를 맺은 이에게는 마치 이 정도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쏟아붓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우화등선하여 신으로서의 본분을 마치고 세상을 인간에게 맡기고 떠났으며 그 자식들 또한 천상으로 돌아가 유유작적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죄를 범해 인간세계로 떨어졌으나 그 형제는 별 관심 없이 하루하루 후예들을 지켜보며 도를 닦을 뿐이었다.
하지만 세계가 점점 도탄에 빠지는 것이 보이자, 황제의 불간섭령에도 불구하고 그 자식들은 조금씩 자신의 후예들을 돕고자 손을 뻗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황제에게 이를 들켰을 때, 인간세계에서 반성하고 오라는 차원에서 잠시 쫓겨난 것이 그녀의 아버지였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지배자로서의 가르침을 받았다. 천하의 중심은 중화에 있으니, 그들을 지배하는 것은 공손헌원의 자식들이요. 세상 질서 돌아가는 것 또한 이를 중점으로 돌아가니, 이 질서를 만세불역한 것으로 만들어야함을 배웠다. 모든 걸 가르쳐준 아버지는 천상의 이치에 따라 선녀들 내려와 데려가니 이는 순리였다. 그녀는 아버지 남겨준 가산과 함께 어머니를 복종시키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그녀가 만으로 7세 되는 해. 그녀는 신의 자식으로서의 증명이요. 본인을 절차탁마할 절호의 기회를 손에 넣었다. 신화 혼혈 학교. 그곳에서 온 입학통지서가 그것이었다. 그녀는 어미 되는 이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떠났다. 황제의 며느리 된 몸. 알아서 남은 생 잘 살리라는 마음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입학하였다. 홀로 고고한 황룡의 출사요. 아무 일 없이 그저 정도만 걸었다면 그 권능으로 능히 땅을 지배할 수 있을 등장이었다.
"왜, 특권 좋잖아. 너희들도 신의 자식이면 있는 것에 만족해. 괜히 욕심 부리다 다 망치지 말고."
그녀는 오제의 겸손을 물려받지 못했다. 능력과 사명만을 물려받은 소녀는 오만한 폭군이 되어 있었다.
애초에 유자의 덕목이 없는 시기의 앎을 배웠으니 그 도덕을 어찌 이해할 수 있으리. 그녀에게 다른 신화는 서융의 왜곡이요. 동이의 망상이며 월족의 날조에 불과했다. 타 신화에 대한 존중같은건 황제근본의 기치 아래 묻히고, 중화사상에 입각한 무자비함만이 그녀의 근본이 된 것이다.
당연히 처음부터 갈등에 부딪혀 그 오만이 무너지는 것이 있었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영악했다. 위험해보이는 이는 멀리하고 주신의 자식이나 질서적 성향을 지닌 이들에 다가갔다. 멀리하는 이는 쳐다도 보지 않고, 친해지고자 하는 이에게는 친절의 가면을 썼다.
그런 그녀의 진짜 성격을 접하는 이가 있다면, 당연히 '위험하지 않으면서', '필요없다'고 여겨지는 이들이었다. 그녀는 이 기준이 뚜렷했다. 그런 이들은 모조리 자신의 아래로 두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았다. 이미 천성이 악이거늘 이를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으니 악은 금방 탄생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이런 생활은 영구히 지속될 수 없다. 소녀의 악행은 반복되었고, 결국 파멸을 불렀다. 어느 날 일어난 사건. 소녀는 상대편의 분노에도 그저 웃으며 말했다. "한낱 잡신의 자식따위가 나를 능멸하는구나. 좋다. 마음껏 해보아라. 하지만 네가 독니를 품고 있다면 나 또한 독으로 대항할 뿐이랴." 이 말을 제외한 사건의 전말은 학교 안에 이상하게 퍼져 있다.
그게 무엇인가 하니ーー대상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 사건의 사실상 가해자를 그저 피해자와 갈등하던 아이로 기억하게 되었다. 어디에도 퍄오를 성토하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녀는 피해자를 곧바로 잊고 다가가지 아니하였다. 그 이후 그녀는 남들 앞에 나서지는 않는다. 누군가를 총알받이로 쓰는게 훨씬 낫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인간성이라고는 1도 없는 것이었지.
황제의 능력은 창조의 신이자 발명의 신, 그리고 모든 것 위에 군림하는 힘인데, 소녀는 그 모든 것을 이어받은 말그대로 문무양도에서 뛰어난 강자로, 하지만 한쪽에 크게 뛰어난 것은 거의 없어 색이 옅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녀의 능력은 사실 군림, 그리고 '왜곡'이다. 황제 공손헌원은 신화 속에서 수많은 왜곡을 자행하여 중화 세상을 평정하였다. 본인도 이것이 부끄러웠는지 우화등선을 가장하여 하늘로 떠났지만 그 힘은 아들과 그 후손에게는 남지 않았으나 불행히도 다른 자식의 딸이 물려받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 방식은 이미 있는 사실이 있다면 그것을 본인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여 타인의 의식에 반영하는 '사실왜곡'과 무언가 능력이 있다면 그 능력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왜곡하는 '허상왜곡'으로 나뉘며, 각각 치우에게 패배했음에도 그걸 왜곡하여 승리자가 된 황제와 수많은 인류사의 발명과 혁신을 본인이 한 것으로 하여 자신의 위대함을 더 부풀린 발명의 신으로서의 황제의 모습으로 나뉜다.
군림은 사실 황제의 카리스마를 말할 뿐이고, 데미 갓에게는 좀 매력적으로 보인다 수준으로 그친다면, 진짜힘인 왜곡은 모든 것을 자신의 아래 두는 황제 그 자체의 힘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사실왜곡은 사건이 크면 클수록, 허상왜곡은 왜곡하고자 하는 능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또는 자신이 지금까지 왜곡해서 얻은 능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가를 더 크게 요구하는데, 그 대가는 퍄오의 인간성 그 자체.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수명이다.
인간 위에 군림하고자 하면 할수록 신으로 올라갈 시간이 빨라질 뿐이고, 본인의 이상마저 질서 위에 덧칠된다. 퍄오는 아직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저 수많은 부정적 감정을 '중화야말로 모든 것의 중심'이라는 강한 자존감 속에 묻어두고 있을 뿐.
진정으로 친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특기 또한 모든 것이기에 딱히 나눌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그나마 좋아하는건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했었던 줄넘기의 추억. 그래서 남들은 운동을 좋아하는걸로 보일지도 모른다.
덤으로 할아버지의 검인 헌원검을 소환할 수는 있지만 사용하면 반드시 그녀는 인간으로서의 목숨을 잃게 된다.
桂魄初生秋露微 (달은 막 떠오르고 밤이슬 아직 적지만) 輕羅已薄未更衣 (얇은 비단옷 바꿔 입을 생각도 없이) 銀箏夜久殷勤弄 (밤 깊도록 하염없이 거문고를 타면서) 心怯空房不忍歸 (독수공방 두려워 차마 돌아갈 수 없다네)
- 왕유, 추야곡 -
그녀는 질서파다. 이 중화의 세상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한, 외로운 중화의 도구. 그것이 바로 그녀겠지.
>>92 "역겹구나. 네가 하는 행동은 정말 역겨워서 보고 있지 못하겠다. 네가 정말 뭔가 된 것인줄 아나본데, 너도, 네 부하들도. 천상을 보지 못하는 정저지와일뿐이다." - 어느 날, 혼돈파에 끌어들이려는 듯한 모습에 바로 부정하며.
서융의 신화인 것부터 이 세상을 혼돈에 물들이려는 그것까지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그녀에게 있어 슈테흐는 암종양과도 같다. 이대로 냅둔다면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질서가 구축되는데는 더한 시간이 걸리겠지. 그렇다면 먼저 박살내야한다. 내 친히 박살내주도록 하마. 하지만 그냥 간다면 분명 나는 사냥개에게 물려 죽을 터. 준비가 필요하겠지.
그때까지는 계속 왜곡 속에서 살아가겠노라. 완전한 한 때, 네 사냥개와 너는 함께 어둠속에 묻힐 것이야.
>>109 "이것은 말하자면 유손동맹. 만약 그쪽에서 나를 건든다면 나는 이 힘을 나 혼자만의 질서를 위해 싸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서로서로 이득을 취할 수 있을 터. 부학생회장. 앞으로도 잘 부탁해?" - 에메트만 있을 때를 노려 학생회실에 들어가, 본색을 드러내면서 한 말 중 일부.
배화교의 자제. 어릴 때부터 필요성을 느꼈기에 친구로서 사귀었고, 지금에 와서도 필요성에 의해 동맹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옆에 우둔한 자를 끼고 있었었지. 지금 와서는 그녀도 추악한 혼돈에 물든 것 같지만 같잖은 서융의 잡신따위 알바는 아니다.
준비를 위해서는 무방비한 신체를 위탁할 곳이 필요한 법. 올해 들어서 드디어 가면을 벗고 이야기를 했다. 뭐, 사실 몇 년 전쯤부터 대하는 태도가 묘해졌던 것이 '그쪽도 혐오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지.
그래도 괜찮다. 유손은 서로 삼국을 통일코자 하는 야심 있었으나 공공의 적 있었기에 분투하지 않았는가. 그대가 번성 치는 나를 뒤에서 공격하는 여자명이 아니길 바라지. 그렇게 된다면, 그대들의 질서를 '존중'은 하고자 하는 나도 참지 않을테니까.
>>451 "조부에게 참살당했다 알려진 자의 자손인가. 일단 선배의 예우는 갖춰주지. 하지만 다가오진 말아라." -처음 만나자마자 본색을 드러내며
밤. 소녀는 차를 마시다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릇은 차고, 찬 그릇은 다시 빈다. 한 번도 찬 적 없는 그릇이 알 수 없는 마음의 물을 담고 있었다. 왜 계속 험한 말만 나올까. 소녀는 답을 알고 있었다. 가슴이 터질거 같다. 기쁨과 답답함이 어우러진다. 문득, 마음이 허해졌다. 조금 차자 이게 적다는걸 알았다. 차기 시작하자 이걸 멈추기가 힘들어졌다. 소녀는 오늘도 맹세했다.
"내일은 꼭...평범하게 말걸고 싶다..."
본질이고 뭐고 상관없어. 나를 채워줘. 염상 선배. -과거, 어느 날 밤-
그 성질에 혐오를 느끼면서도, 자신과 같은 맥이라는 것에 애정을 느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도 교육 외 애정을 받아본 적 없기에 계속 혐오스러운 표현만 나갈 뿐. 하지만 이 마음은 진짜이기에, 계속 기웃거린다. 알아차려줘. 그리고 다가와줘.
내 친구가 되어줘. 당신만큼은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멀리 떠나더라도 따라가고 싶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계속 머릿속에서는 혼돈스러운 그의 성질을 혐오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각할 때마다 가슴과 머리가 동시에 터져버릴 것만 같다.
그녀는 염상이라는 자 그 자체에게 반했지만, 그 성격을 혐오한다. 그 애증이 오늘도 그녀를 괴롭힌다.
"신이란 모두 오만하기 짝이 없지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줄 무언가일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종말'이죠."
이름은 버렸다. 지금 쓰고 있는 이름은 'Ворона(보로나)'. 신화 학교 졸업생이지만 언제 졸업했는지는 적어도 그의 지인들 중에는 아는 이가 없다. 본인에게 물어도 오만하고 또 추악한 기억이었다면서 손사래를 칠 뿐. 그에게 특징적인 건,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끔찍이 아끼며, 데미 갓이 아닌 그 둘에게 헌신을 다한다는 점과, 질서 계열 신격들에게 굉장한 혐오감을 품고 있다는 점이 있다. 본인 왈. 질서라고 하는 이들은 인간을 자신의 틀에 가두기를 좋아하는 오만한 것들이라고 한다.
극히 소수, 자신의 뜻을 이루어줄 수장과 극히 일부의 간부에게만 그의 아버지가 알려져 있는데, 축치캄차카의 창조신 'Кутх(큿흐)'가 그 아버지로, 그는 자신이 지배하는 땅에 혹한을 내리고, 아름다워보이는 여인이 있으면 무조건 추파를 던지고 보며, 자신의 샤먼적인 능력을 사리사욕에 쓰면서 자신은 이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파렴치한이었다. 이런 자를 아버지로 두었으니 당연히 질서를 추앙한다는 이들이 아버지와 비슷하게 보일 수밖에.
어린 시절, 아직 붉은 깃발이 휘날리던 그 시절. 아버지가 가끔 찾아와 어머니에게 달라붙던 그 장면이 그에게는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추악했고, 그 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바다 건너 자유의 땅에 도달했을 때, 그제야 어머니는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제는 여동생도 어머니도 할머니가 되어서 자신이 손자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효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들이 죽더라도 슬퍼할지언정 가족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으니까. 자신은 그와는 다르다는걸 증명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아버지를 비롯한 이 세상의 망할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신에 대한 증오를 키워나가던 때였다. 한 카페에서 마침 학교를 졸업한 한 여성을 보았다. 그 눈빛을 보았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우수한 샤먼이었기에 그는 뜨거운 불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밖에 나온 그녀에게 곧바로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현재 질서를 무너트리고자 한다면, 언제든 불러달라고 말했다. 불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의 능력은 까마귀신의 자식으로서 받은 뛰어난 활강 능력과 매우 뛰어난 두뇌.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구현하는 정령의 힘이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것은 멀리 떨어진 이에게 소식을 전하는 주술인데, 이를 통해 네오-나글파리의 소속원들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바로 소식을 알리고 그에 대비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가 바라는 것은 결국 인간이 주체가 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모든 신들의 간섭이 끝나고, 데미 갓조차도 모두 일반인이 되거나 신으로서 간섭 불가한 상태가 된다면, 그것이 어느 방향이든 드디어 신이 아닌 인간의 방향성대로 세상이 움직일테니까. 그 시대를 위해서는 마지막에는 자신조차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 부모님보다 먼저 가는 것이 패륜이라고 한다면, 아버지를 죽이고자 하는 지금도 패륜을 저지르는 것인데, 더 이상 무언가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다.
내부에서는 이런 생각을 밝히지 않는다. 자신의 아버지와 그를 원망한다는 정보 이상은, 자신과는 뭔가가 크게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었다가 무슨 후환이 있을지 모르기에. 자신의 목적을 품고 네오-나글파리의 정보 송신 담당자로서 오늘도 그는 일한다. 검은 날개를 하늘에 휘날리며.
>>556 꿈을 이루어줄 나의 체르노보그. 그녀의 목적에 감화되었고, 그렇기에 그녀의 사상에 동조한다. 세세한 차이가 있을지언정, 그는 헤반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헤반의 전령을 모두에게 퍼트리는 역할도 겸해야하기 때문에, 그녀 근처에 머물고 있는데 헤반이 불편하지 않도록 땅의 정령의 주술로 본인을 자연물로 속여서 대기하고 있다. 그 신뢰는 자신이 죽더라도 헤반이 반드시 모든걸 끝내주리라고 믿고 있는 수준.
신들의 세계가 불타면 새로운 질서가 나타나고, 그 질서는 과거의 질서를 혼돈으로 만들어 자신들을 정당화시켜주리라. 그리고 앞에 나섰던 우리들은 혁명가가 되어 세상에 길이 남으리라. 혁명가로 남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이를 '혁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원하기에, 그는 오늘도 교리를 복기한다.
타인이 보기에는 과도하게 헤반을 따르는 광신도로 보이는 모양. 그야 잘때도 교리 한 구절을 읽으면서 잘 정도면 부정하기도 그렇지만.
>>558 동료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꺼림칙하다. 그녀의 모습에서 아버지가 가끔 겹쳐보이기도 해서 가급적이면 만나는 것은 피하고 있다. 오만함이 베어있는 듯한 그 모습. 도저히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는 언제나 웃으며 상냥함을 연기하고 있다. 혼돈이다. 언제 어떻게 칼을 맞을지 모른다. 자신도 혼돈이기에 언제 누구에게 칼을 놓을지 모른다는건 알고 있다. 그렇기에 조심한다. 가면을 쓴다. 어떻게 보면 헤반에 대한 과도한 신앙심 또한 그녀의 눈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발버둥일지도 모를 일이다.
타인이 보기에는 평범하게 좋은 사이. 피한다는 느낌이 들만큼 과도하게 피하지도 않고, 적당적당히 만나고 있기 때문일까.
2020년, 청량리가 여전히 부도심으로 활발히 기능하고 있는 세계선의 서울. 60년대부터 난개발되었던 동대문구를 천천히 재개발하면서, 한때 주변에 비해 낙후되었던 지역에는 다시금 확실히 활기가 돈다. 그러나 청량리역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거의 모르는 것이 있다. 이 일대에는,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컬트도 전설도 초과학도 초능력도 조금이지만 존재할 수 있다. 아주 큰일이 나지 않을 정도로만, 말 그대로 사건을 조금 일으킬 만큼, 혹은 파벌을 형성할 수 있을 만큼, 또는 사랑에 약간 도움이 될 만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시 밖에 전해질 때는 세계의 일반 상식에 맞춰 왜곡되는 모양이다. 그렇기에 이 안은 사건의 지평선. 동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괜찮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고? 물밑에서 움직이는 그들 또한 욕망을 가진 인격. 해가 뜨고 지는 지평선 아래서, 오늘도 각자는 각자의 사랑을 추구하기 위해 고개를 들고 움직인다.
※듀라라라!! 풍의 세계관입니다. 매우 조금의 판타지와 느와르를 곁들인 일그러진 사랑 군상극입니다. 한국형 듀라라라...라고 명명하겠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명, 지명, 상표명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습니다. ※판타지적 요소가 있어 현대 도시 판타지로 분류되긴 하지만, 본격적인 마법은 되도록이면 쓰지 말아 주세요. 물론 아주 금지는 아닙니다. ※세계관 내에서 시간이 흐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가 없는 2020년 3월 정도로 생각중입니다. 신학기 시작 중. ※이 일대를 총괄하는 느슨한 조직이 관리하는 채팅 앱이 존재합니다. 모든 메시지가 모종의 방법으로 암호화되어 외부인의 해킹에서 안전하며, 대충 동대문구 밖으로 나가면 앱이 슬슬 먹통이 된다~ 같은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채팅에 대한 설정도 시간이 나시면 작성해 주세요. ※대체역사적 성격도 띠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통일 한반도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모병제?
서울의 모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 대학생활과 과외 알바를 병행하며 자기계발도 틈틈이 하고 있다. 본가는 지방이지만 실수로 대학교 기숙사에 못 들어간지라, 숙박은 청량리에서 이모가 하시는 식당 2층에서 해결 중. 한마디로 아무것도 모르고 상경한 시골 청년이다.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상냥하게 대하려고 하며, 항상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그가 이 동네에 막 왔을 때 멋모르고 밤의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꽤 깊은 골목까지 어쩌다 보니 들어가게 되었다. 번쩍번쩍한 유흥가와 각종 이상한 물건을 파는 가게들은 그의 시선을 끌었고, 그러다 정신차려 보니 길을 잃었다. 대충 이 방향이겠거니 하고 열심히 전진하다가 별안간 무언가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사람을 만났다. 굉장히 겁에 질린 그 사람은 자신을 얼른 구해 달라고 애원했고 그는 곤경에 처한 상대를 두고 볼 수 없어서 쫓기지 않게 숨겨 주었다. 얼마 후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찾아와서 어떠어떠한 사람을 본 적 있냐고 묻자 속임수는 의외로 순조롭게 넘어가는 듯했으나, 그 중 리더격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이 안 풀려서 짜증난다며 돌연 손날치기로 그의 왼팔을 부러뜨려 버렸다. 오른손잡이여서 망정이지 태어나서 겪어 본 고통 중에 제일 아팠다고... 그리고 쫓기던 사람이 있던 곳을 돌아보니 그 녀석은 병원 연락처 하나, 자기 연락처 하나 적힌 종이를 남기고 사라져 있었다.
이 이상 이상한 일에 말려들기 싫어서 둘 다 연락하지 않고 다른 병원에 갔다. 팔에 깁스를 하고 몇 주간 있었더니 골절은 나았긴 했지만, 뼈가 다시 붙으면서 그 위의 피부에 이상한 문양이 생긴 터라 이걸 뭐 어떻게 병원에 말할 수도 없고 결국 그 이상한 사람이 알려준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병원의 원장이라는 의사가 말하길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문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저주를 해주하기가 정말 힘들다며 노력은 해 보겠지만 아마 후유증이 반영구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하였다. 저주의 영향으로 그의 왼팔은 인간 아닌 것들, 혹은 인간을 초월한 것들의 기척을 감지하는 데 특별히 예민해지게 되었다. 거기에 불가항력적으로 해당 기운에 말려들게 되니, 말 그대로 비일상에 끌리는 체질이 되어 버린 것. 누굴 탓할 수도 없었다. 어쨌든 병원을 제대로 안 간 자기 잘못이므로. 그 후로 세상과 삶에 불만이 한가득 쌓여서는 안 그런 척 음습하게 사람을 괴롭히는 게 버릇이 되었다. 직접 공격하긴 각종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꽃피는 데다 죄책감이 장난없어서 수동공격으로 표출하는 듯.
그의 사랑의 형태, 그것은 일상에 대한 비틀린 갈망. 원래는 순박하고 평범한 녀석이었긴 한데 저주 때문에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도시의 신기한 면모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나,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이 터지고 있어 자신의 학업에도 지장이 가기 시작했고 그는 망했다. 차라리 안전을 위해 슬슬 어딘가에 소속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그 기저에는 내가 이 도시에서 벗어나지 못할 바에야 여기서 대사건을 일으키는 녀석들까지 전부 나처럼 폭망하게 해 주겠다는 비틀림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에게 일상적인 순간들은 더없이 소중하다. 비일상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비일상이 되는... 일상탈트 붕괴.
과외 학생을 구하다가 동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가르치게 되었는데, 이 학생을 가르치는 순간만큼은 정말로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그러나 어쩌면 그 학생을 만난 것마저도 비일상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가끔씩 수업 중에 왼팔이 아파 오는 걸 보면...
채팅 앱의 존재도 자연히 알게 되었다. 채팅에서 쓰는 닉네임은 별 헤는 밤(퍼스널 컬러는 색상 목록의 steelblue.). 줄여서 별밤. 딱히 컨셉질을 하긴 피곤한지라 평범하게 이십대 청년으로 보이는 말투다. 낮에는 학교 다니랴, 밤에는 사건 찾아다니랴, 주말에는 과외하랴 바쁘니...
https://picrew.me/image_maker/236053/complete?cd=oYwDMavIyr 청량리역 근처의 북카페 사장. 규모에 비해 책이 많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위치나 운영시간이 밤늦게까지 길다는 점 때문인지는 몰라도, 낮 밤 할것없이 여러 인물들이 오가기 좋은 곳이며 퇴근할때는 밤의 거리를 거쳐 가야하는 입장이다. 그에게는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가 흐리다.
원래의 그는 따지자면 비일상과는 연이 없던 이이지만, 조금은 말도 안 되는 계기로 이렇게 되었다. 어느 날 영업을 마치고 퇴근하던 때, 주변에서 있던 무언가의 싸움에 말려들었고...그 아끼던 책이 반 동강이 났다. 그것도 누군가가 휘두른 나이프에 깔끔하게 잘려서.
보통같으면 공포에 휩싸이거나 줄행랑을 쳐야 했지만, 그는 그 반동강 난 책을 인지하고서는........눈이 뒤집혔다.
여기서 알아볼 것 하나. 그는 정보를 사랑하며, 글자를 사랑한다.......요컨대, 활자 중독. 그것이 그가 가진 사랑의 형태이다. 보통 활자중독은 읽을 것이 없으면 불안해한다고 하나, 그는 불안증세를 넘어 분노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생전 내본 적 없는 화를 냈고, 자신의 책을 반 동강 낸 이를 비롯해 싸움을 벌이던 이들을 모두 묵사발 내버린다. 하수구 뚜껑을 한 손으로 들어서 가볍게 던지거나, 잘못 내지른 주먹이 콘크리트에 크게 금을 가게 만들었다던가......보통 사람의 범주라면 불가능할 모습을 보이면서.
...어찌되었든, 거기서 그는 그의 괴력을 처음으로 인지한다. 어릴적부터 부모님께서 그의 심상치 않은 신체능력을 보고 늘 힘조절을 하면서 살도록 키워주셨기에, 그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면서 사는 줄 알았고...결과적으로는 자신이 평범한 줄 알았던 것. 따지자면 원래도 비일상의 범주에 속하던 이였으나 그것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었던것일까.
그 날 이후로, 이제야 맞는 곳으로 돌아왔다는 것 마냥 여러 형태의 비일상이 흘러들어왔고, 그렇게 그는 현재와 같은 삶을 살게 되었다. 활자 중독이라는 사실은 본인도 인지해서인지 채팅 앱에서 쓰는 닉네임은 책먹는 회색곰. 퍼스널 컬러는 회색.(색상목록중 Dimgray?) 말투는 평범한 편이나 종종 이모티콘을 쓴다.
>>561 카페에 자주 오는 손님. 대학생인걸까 생각한다. 종종 자신이 다가가거나 몇몇 손님을 보면 영 표정이 안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는데....무슨 일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정도였는데.....언젠가의 밤거리에서 구해주는 일이 생겼다. 뭔가 사건에 휩쓸린듯한 >>561을 보고 저분...카페 손님 아니신가? 하고 알아봤고, 본인이 일부러 사건을 벌여서 저러는것 같지는 않아보여서 도움을 주다가....이번에는 이북 리더기를 누군가가 부수는 바람에 그의 앞인것도 잊고 괴력을 십분 발휘한 과잉진압을 보여버렸다. 그런 모습을 보여버렸으니....카페....다음부터는 안 오시려나...? 하고 생각하는 중. 다음에 본다면 자세한 사정을 물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과 별개로 채팅에서는 접속 시간대가 비슷해서인지 나름 아는 사이려나.
그는 24시간 채팅방에 상주한다. 오래 있는다고 특별히 뭘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간에 항상 접속중이다. 당신이 청량리역에서 길을 잃었을 때, 알고 싶은 정보가 있을 때, 단순히 심심풀이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을 때라도 그는 거기에 있어서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다. 그의 닉네임은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 더럽게 기니까 줄이든지 별명을 부르든지 각자 부르고 싶은대로 부르기로 하자. 퍼스널 컬러는 Maroon. 프로필 사진은 기괴한 해부된 인간의 뒷모습이다.
채팅 말투는 기본 존댓말이다. 채팅방에 오래 있던 덕분인지 처음 들어온 사람한테도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근하게 접근한다. 뉴비와도 금방 친분이 쌓일 때가 많다. 말버릇으로 실례★ 가 있지만 실례하지 않을 때도 쓴다. 서로 까는 장난을 좋아하는지 조금 친해졌다 싶으면 까려고 들지만 상대쪽에서 화를 내면 금방 쭈그리가 되어서 자기비하를 시작한다. 오래 대화해 보면 그가 매사에 비관적이며 우울하고, 거짓말을 쉽게 하는데다 대단히 능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농담할 때가 아니면 당신에게 진실을 말해줄 것이다 아마도.....
청량리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의 '해답'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청량리에서 겪은 어떤 문제가 생겨서 개인 채팅으로 물어보면 답례를 받은 다음 해결법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요구한다는 답례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소문이 실제인지도 물어본 사람만 알 것이다.
채팅방에서 같이 동거하는 애인에 대해 자주 주절댄다. 동거한다는 사실로 보아 나이는 최소한 성인인 것 같다. 그러나 여체에 대해서도 남체에 대해서도 이상하게 빠삭한지라 성별을 짐작할 수 없다.
>>561 그는 오래 전부터 당신을 알고있었다. 그리고 당신이 모르는 당신의 체질에 대해서도 알고있었다. 대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 한 사건은 실수가 아니었다. 그는 당신이 청량리에 있는 것이 당신의 체질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당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나, 그 사실이 당신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당신이 숨겨주었던 사람은 도망치기 전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으며, 건물 창문으로 당신을 지켜보던 그는 당신에게 도움이 될 듯한 연락처 둘을 떨어트려 주었다. 병원 연락처가 아닌 하나는 본인 연락처였다. 종이에는 [병원에 다녀와서 오늘 일로 다른 도움이 필요해지면 여기로 연락하라]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병원에 가지 않고서 당신이 그리로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아무 말도 없이 듣고만 있다가 변조된 목소리로 병원에나 빨리 가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채팅방에서 처음 당신이 들어오자 그는 닉네임 유래가 윤동주의 시인지 고흐의 그림인지 물어보았다. 전체 채팅방에서 그는 예술인들의 유명한 일화를 가지고 드립을 치는 데 열중했지만 당신을 모르는 듯이 대한다. 어쩌면 채팅방에서의 별밤과 당신을 연결짓지는 못하는 걸지도?
>>561이 다녀온 병원의 원장. 그는 당신과 잘 아는 관계다. 그는 당신에게 가끔 비일상에 휘말린 환자들을 보내며, 그 댓가로 그는 당신에게 무언가를 제공한다.
서울의 평범한 중견 회사에 다니고 있는 올해로 27세 청춘. 얼굴 윤곽으로 보면 영락없는 서양인이지만 아버지도 어머니도 한국인으로 외할머니가 그리스인 피가 섞였을 뿐이라고. 사는 곳은 평범한 아파트로 동생의 유학 이후 아무도 살지 않게 된 집이다. 그럭저럭 살만하지만 본래 그의 가족도 함께 살던 곳이라 적적함을 많이 느끼는 모양.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청량이라는 두 글자가 빠지는 일이 없었던 청량리 사람으로, 성격은 매사에 신중하고 실수가 적은 타입이다. 따라서 현실의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 재미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밤의 청량리에 대해서는 토박이다보니 모를 수가 없다. 어린 시절부터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신기한 것들을 봐왔고, 청소년기에는 직접 그 사회에 뛰어들어 온갖 사건을 겪었다. 사실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려고 했는데 한국인과 뭔가 본질적으로 다른 것 같은 머릿결에 이목구비를 지녔다보니 당시 그의 이야기는 여러 소문을 타고 알려져버렸고, 지금도 온갖 뜬소문과 도시전설 때문에 밤에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지 않는다고.
그는 태어날 때부터 능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솔직히 너무 별거 아닌 능력인지라 주변 사람들은 마술로밖에 보지 않는다. 그 능력이 무엇인가하니, 원한다면 소매에서 카드를 꺼낼 수 있는 능력이다. 고풍스러운 플레잉 카드밖에 안꺼내지긴 하는데 덕분에 갑자기 땔감이 필요하거나, 뭔가 게임하고 싶을 때 요긴하게 썼다고. 카드로 할 수 있는 마술도 어린 시절부터 많이 연습했는데, 덕분에 속임수라고 할지 야바위에 꽤 능숙해졌다. 본인은 그냥 능력 가지고 조금이라도 무료함을 풀려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 되어서 찝찝할 뿐이지만. 어릴 때부터 혼자 놀 수 있는 수단이 있어서인지 체구치고는 체력이나 힘이 약한 편인데 어차피 사무직이고 해서 별 신경은 쓰지 않는다.
[제목 : ㅋㅋㅋㅋㅋㅋ님들 그거 들음? 이번에 XX랑 OO 결혼한다 함 ㅋㅋㅋㅋ]
[내용 : 그걸 믿었음? 째트킥!]
그의 사랑의 형태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소속감에 대한 집착. 그는 어린 시절부터 외국인 취급을 받았다. 피부가 하얀 것도, 검은 것도 아니었다. 이목구비. 그것만이 달랐음에도 아이들은 다름에 주목했다. 다름이 틀림과 다름을 아이들은 몰랐다. 비행의 원인은 가족이 아니었다. 자신을 배척한 사회였지. 그는 여기서는 다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뒷세계에 달려들었다. 하지만 똑같았다. 오히려 외국인이 돌아다닌다면서 소문만 더 흉악하게 퍼질 뿐이었다. 절망했다. 모두 친절하기는 했고, 정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를 챙겨주는 사람도 무척 많았다. 하지만 모두 똑같았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으로 대했다. 그는 사회의 왕따였다. 지금, 그는 유명 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턱걸이로 회사에 안착한 사회인이다. 인터넷에서 그는 속한 집단에서 반드시 존재감을 얻기를 바라고 있는 소위 관종이다. 수많은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그의 닉네임이 박제되어 있는 수준. 현실에서는 최대한 그 끼를 숨기고 있지만 어떻게든 속하고 말겠다는 광기에 가까운 열정은 점점 참기 힘들어지고 있다.
채팅 앱에서는 커뮤니티와는 다른 닉네임을 쓰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는데, 그를 커뮤니티에서 아는 사람들은 '대한이'라고 부른다. 그도 딱히 부정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그곳에 흔적을 남겼다는 그 자체로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 앱 내부의 닉네임은 '카뮈'(퍼스널 컬러는 아쿠아aqua). 그의 갈망을 보면 소설 '이방인'을 의도한 것이겠지만 커뮤니티에서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저 스노비즘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
"아 오늘도 풀게 많은디 뭐부터 푸는게 좋은감? 자자 원하는거 하나씩만 말해보라우! 하루에 한 번 오니께!"
채팅에서는 각종 인터넷의 정보를 물어오는 짝퉁 사투리 구사자. 어딘가에서 들은 듯한 사투리들을 쓰는데 당연히 지방 사람들이 듣기에는 온갖 지방 사투리를 섞은 코스프레라는게 보인다. 그가 물어오는 정보는 대부분 진실이지만 그의 성격상 더 관심을 끌기 위해 과장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소속된 집단은 통신익문사. 대학교 시절 선배가 권유해서 속하게 된 사이버 조직으로, 겉으로 보이는 목적은 모든 정보를 한국어 번역하여 정보적 약자들을 모두 계몽시키자는 것으로 위장하여 실상 외신 중 번역되지 않는 것의 번역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청량리의 정보 조직으로 현재의 질서를 청량리 시민들을 위해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억제 조직’이다. 뭐, 조직 분위기는 대체로 인터넷 관종들이 모여서 화기애애하지만 일할 때만 되면 모두 진지해지는게 특징. 다들 청량리를 사랑하며, 청량리의 일을 바깥에 별거 아닌 일로 처리하는 등의 조작도 이곳에서 처리하여 1차적으로 정보를 송신하고 있다. 카뮈가 맡고 있는 일은 취재원. 야바위를 통해서 자연스레 섞인 뒤 일을 실시간으로 보고, 어떤 식으로 바깥에 퍼트릴지 1차 안을 내는 정도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워낙 유명한 관종이기에 통신익문사 사이에서 존경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직접 만나보면 보통 역시 재미없다고 한다고.
좋아하는 음식은 산낙지, 존경하는 사람은 세종대왕, 사실 외국어도 수능 영어가 고작인 평범한 한국인이자 뒷세계 사람이다.
>>561 활동중인 채팅 앱에 최근 들어온 뉴비. 뉴비 들어왔다고 처음부터 야단법석을 떨었고 그 이후에도 뉴비 출혈서비스라면서 이것저것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대가는 뉴비가 흥미로워하는 반응이라고. 대학생스러운 분위기에 가끔 세간 정보인 척 꽤 우등생이었던 그의 공부법 썰을 풀고 있다.
뒷세계에서 들어온 정보를 취합해보면 최근에 처음 그 병원을 방문한 뒷세계 뉴비인게 분명하다고 파악중. 트러블 메이커라서 조직원들이 ‘취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신선한 뉴비가 처음부터 힘들게 조직에 휘말리면 곤란하지. 아직 미숙한 점을 들어 본인이 전담 취재원이 되기로 하였다.
그 이후에는 일이 있을 때마다 주변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나는 남자로서 그를 유심히 지켜보는 중. 이 세계에 익숙해지지 않는 그를 보면서 사회에 동화되고 싶어하는 자신의 모습을 멋대로 끼워 맞춰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본인은 그저 뉴비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할 뿐이다.
>>562 그의 단골 북카페 사장. 퇴근할 때마다 가끔 들려서 책을 읽고는 한다. 사장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도 책을 좋아하다보니 나름대로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에 대한 뒷세계 정보는 카뮈의 관할은 아니다. 하지만 채팅에 나타난 익숙한 느낌의 사람에 그는 마음이 끌렸다. 그렇다고 현실의 자신을 드러낼만큼 가면을 못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심 호감을 가지고 있는건 확실하다. 사투리와 태도에 가려져서 안보일 뿐이지.
>>563 사실상 채팅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존재. 농담까먹기하기 좋은 친구이며 이 사람에게라면 뭔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밝혀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에게 화를 낸 적은 없고 오히려 자신을 까주는 그것이 우정의 한 발로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자신도 같이 까면서 논다. 그가 자기비하를 시작하면 농담조라지만 그를 위로해주는 편.
통신익문사의 집중 조사대상이라고는 하지만 애매하게 간부급과 일반인 사이에 있는 그로서는 별로 감흥이 없는 존재. 지금은 그저 인터넷 친구로 지내는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그가 있음으로서 '카뮈'가 채팅에서 소속감을 얻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2020년의 청량리, 그 곳의 한 건물 2층에 자리잡은 바에서 일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밤새도록 피아노를 쳐대는데도 손목이 나가질 않아서 그쪽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는 강철손목으로 유명하다. 특기인 곡은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편곡한 것. 잔잔한 1악장과 격정적인 3악장을 대비되게 잘 친다.
그녀는 달빛과 음악을 사랑한다. 그녀의 피아노는 바 주인의 배려로 달이 보이는 창가 근처에 있고, 단 하나의 조명도 그 위치를 비추지 않는다.
2020년의 청량리, 그 곳의 한 건물 2층에 자리잡은 바에는 파이트 클럽이 있다. 규칙은 간단하다. 맨손으로 싸운다. 다음에도 싸우기 위해 죽이진 않는다. 외부인을 끌어들이지 않는다. 이 파이트 클럽이 생긴 이유는, 그녀의 피아노 연주 때문이다. 그녀의 연주는 인간 내부의 흉폭성과 야수성을 자극한다. 달빛을 보며 변신하는 늑대인간에 빗댄 파이트 클럽의 이름은 웨어울브즈(Werewolves).
그녀는 달빛과 음악을 사랑한다. 달빛만큼 사람을 난폭하게 만드는 것이 없고, 난폭해진 사람들의 폭력을 휘두르는 소리를 화음으로 삼아 그녀는 월광 소나타를 연주한다...
채팅 앱에서 쓰는 닉네임은 Plot twist,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전이라고 부른다.
그녀는 인간의 문명 뒤에 숨은 야수성을 강조하기위해, 자신의 닉네임을 Plot twist라고 지었다. 채팅창에서의 그녀는 언제나 화나있다. 작게는 "턱을 날려버리고 싶다"부터 시작해서, "빠따로 패버리고싶다", "총으로 쏴버리고 싶다"로 표현의 폭력성이 에스컬레이트한다.
>>561의 팔이 날아가는 것을 그녀는 보고있었다. 멀리까지 울려펴지도록 창문을 열고 월광 소나타 제 3악장을 연주하고있었고, 그 탓에 >>561의 팔은 박살났다.
>>562가 비일상으로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된 패싸움은 웨어울브즈와 다른 조직의 항쟁이었다고 웨어울브즈의 일원이 그녀에게 무용담처럼 들려주었다.
일이 없는 낮이면, >>563과 함께 채팅방에서 상주한다. >>563이 살살 약을 올리면 떠들썩하게 화를 내는 것이 주요 패턴. 그와는 별개로, 그에게 문제의 해결을 의뢰한 적은 없다. 그녀는 문제를 일으키는 쪽의 인간인고로.
>>561의 과외를 듣는 남고생. 인근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1학년 때 막싸움을 벌여 불량아로 전교에 이름이 알려졌다. 학생답게 살라며 보다못한 부모가 야구배트를 들고 분위기를 잡아도 본체만체 현관문을 닫고 가출을 감행해, 일주일을 찜찔방 신세를 지며 알바비로 악착같이 버티던 그를 담임 선생님까지 사정해서 겨우 집으로 데려왔다. 학교에서 홀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거나 졸리면 수업시간 쉬는시간 가리지 않고 제멋대로 엎어져 자는 것이 일상. 평소 의사소통을 거부하며 홀로 돌아다니지만 누군가가 시비를 털기 시작하면 인정사정없이 주먹이 날아갔다.
그랬던 그의 행동이 바뀌기 시작한건 2학년 여름방학. 언제나와 다를게 없이 하루 외박 후 왠 박스를 들고 오면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다. 박스 안에는 헤드셋과 군번줄이 있었으며 그는 집 밖에 버려져 있던 것이 쓸만해보여 가져왔다며 얘기했다. 군번줄의 이름은 흐릿해져 알아보기 힘들었고 소년은 그 뒤에 제 이니셜을 새겼다. 그 이후 징계와 상담으로도 고칠 수 없었던 그의 행동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 마주하면 반항적이고 까탈스러운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익숙해질수록 누그러지고 오히려 일반적인 고3 남학생다운 쾌활함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얘기를 다소 하여도 평범한 중상위권 아이들같이 고민하며 노력하고 일상을 누리는 그의 모습은 여느 고등학생들과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
"오늘도 로그인 해볼까." "맞다. 여긴 로그아웃이 없었지."
그는 이 세계를 가상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시에 모든 사람들과 생물체들을 게임의 NPC로 여기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후의 소년은 중학생때의 심한 학교폭력과 주변인의 방관으로 현실의 모든 것에 환멸을 느끼며 외부와의 소통을 아예 차단해 버린 상태였다. 여전히 1년 이상 이어온 문제아 생활을 하던 몇 개월 전의 그는 이리저리 발 닫는대로 돌아다니다 하이네캔(캔맥주)을 사러 들어간 편의점에서 민증을 내밀라며 강경하게 나오는 알바와 실갱이를 하고 있었다. 한창을 다투던 중 편의점 전화가 울리고 전화를 받아든 알바의 얼굴이 답지 않게 하얘지더니 그에게 박스를 맡겼다. 그에 무어라 반응할 새도 없이 알 수 없는 힘에 밀려 그는 박스를 든 채로 편의점에서 쫓겨났다.
바라고 바라던 비일상이였다.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박스를 들고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온 그는 망설임없이 헤드셋을 끼고 눈 위에 뜬 홀로 그램창을 마주하였다. 가상현실에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라는 말에 소년은 말없이 yes 버튼을 눌렀다. 그는 영영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다.
과외를 받는 주말, 학교를 다니는 시각을 제외한 평일의 저녁부터 밤까지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비일상의 골목길을 헤집으며 돌아다닌다. 어차피 엔피씨 소굴이니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하든 제약은 없다. 여러 지시사항을 통해 폭약과 총기류를 얻은 소년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자세로 현실을 대하고 있다. 그가 밝아지고 어느정도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것또한 이곳이 가짜세계이며 부모또한 npc라는 믿음 때문이다. 주민과 기본적인 호감도는 있어야 중요한 일과 재미에 방해받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으로 중학생때의 그 일 전의 평범한 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로그인 전과 달라지지 않은 주변의 모습에 단순한 홀로그램 기기인가 싶어 실망했었으나 다시 달려간 그 편의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것을 보고, 그리고 허공에 저가 모르던 건물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리는 지시사항이 쓰여지는 것을 바라보며 소년은 현실을 완전히 게임으로 받아들였다.
https://picrew.me/image_maker/586405/complete?cd=DPORWn0Lsl (동일 픽크루, 젊은 시절)
니콜라스(Nicholas), 전 민간군사기업의 용병, 현재는... 순수한 일반인으로서 굉장히 드문 네오-나글파리의 일원
그의 또 다른 별칭이자 코드네임은 버림받은 남자(Forsaken man). 그는 말 그대로, 세상에서 버림받았다
태어나서부터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였다. 운 좋게 들어간 고아원은 상당히 열악한 곳이었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꽤 친절했다. 다시 한 번 운 좋게 입양이 되는 줄 알았지만, 그의 양부모가 필요로 했던 것은 그의 간이었고 그는 다시 한 번 버림받았다. 길거리에서 자신과 같이 버림받은 꼬마들 틈바구니에서 하루하루 소매치기로 살아가던 그를 눈여겨본 한 남자가 그를 다시 한 번 데려갔다. 용병 학원에서 그는 기술을 배웠고, 다만 간의 일부가 손실된 까닭에 다른 사람들보다 알코올이나 독성에 약해 용병 학원에서도 그는 얼마 못 가 포기하고 다시 길거리를 떠돌 것이라며 방관하였다. 하지만 그는 보란 듯이 용병 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해 거대 용병 기업에 캐스팅되었고, 그곳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하나의 부대를 이끄는 리더의 위치까지 올라갔지만 다른 파벌과의 경쟁 도중 누명을 덮어쓰고 불명예 퇴사하였다. 아니, 오히려 그가 아는 것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사살하려 들기에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부모, 양부모, 학원, 회사, 사회에서 그는 모두 버림받았다
이유 없이 버림받는데 익숙해진 어느새, 한 때 검푸르게 빛나던 머리카락은 모두 하얗게 세어버렸다. 도망 생활 도중 받은 습격으로 오른얼굴은 겁게 타들어갔다. 그는 떠돌며 자신의 삶을 이렇게 만든 모든 신을 비난하였고 힐난하였고, 증오하였다. 눈 앞에 나타나기만 한다면 그 신이란 것의 머리에 총알 구멍을 박아줄 자신 또한 있었다. 어디 한 번 신이란 게 있다면 내 눈 앞에 나타나보라고, 광기 가득한 모습으로 울부짖던 그의 눈 앞에ㅡ
ㅡ구원자가 나타났다. 자신의 화상 흉터와는 전혀 다르게 정말로 불꽃과 같이 타오르는 사람을. '평범한 인간'치고 흥미롭다는 그녀의 말에 신비함을 느꼈고, 그 여자가 해주는 모든 말에 그는 빠져들었다. 신들은 존재하며, 그녀는 그들이 어디있는지 또한 알고 있다. 그들은 언제나처럼 니콜라스의 절망을 바라보며 팝콘 따위나 먹고 있다고. 그리고 그녀는 이런 오만한 신들을 징벌할 것이라며, 그 입술로 너무나도 달콤한 말을 하였다.
아아, 신은 멀리있지 않았어. 다른 종교에서 멋대로 떠들어대던 신들은 모두 악마 투성이, 너희 어리석은 자들이 그토록 찬가하는 신이 있다면 바로 이불꽃같은 여자리라.
그는 그 길로 헤반을 따라나섰다. 그리고 현재, 네오-나글파리의 군부에 속한 채 언젠가 반드시 올, 신들의 목을 직접 쥐어틀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수 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하니, 아아 나는 그 날을 반드시 보리라.
https://picrew.me/image_maker/546129 이름은 카요 타마에/華陽玉映 일본의 3대 악귀중 하나, 하쿠멘콘모큐비노 키츠네(白面金毛九尾の狐), 통칭 백면금모구미호의 딸. 올해 스물 넷으로 신화학교 졸업생 중 한명이다. 오래 전 절명한 악명 높은 요괴이자 요부의 자녀가 이제 와 현대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도 믿기가 어렵거니와 그 딸이라는 소녀의 성격도 통상적으로 생각되는 구미호의 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막 잎새를 내민 이른 봄의 이파리처럼 수줍은 웃음을 띤 그녀는 온화하고 누구에게나 상냥했다. 슬픈 영화를 보며 휴지곽을 비우고, 다치고 어려운 이들을 보면 도리어 자신이 애수에 젖어 손을 내미는 어린 소녀는 여리고 선한 인간형의 정석이었다.
"본녀(本女)는 요마의 오욕칠정이 빚어낸 죄악의 딸입니다. "
타마모노마에로 변한 요괴가 덴노의 총애를 받아 태어났어야 했던 아이지만 자녀를 원치 않았던 구미호의 요력에 의해 정기의 형태로 남아 있었다. 후에 토벌군의 공격으로 죽은 그가 돌로 변해 산산히 흩어진 후, 다시 풀려난 정기가 근처에서 정을 나누던 어느 연인의 태내로 들어가 소녀-타마에(玉映)로서의 생을 얻었다. 하지만 요물이 남긴 살생석의 힘 또한 깃들었는지 연인은 얼마 가지 못해 헤어졌으며 아이는 보육원에 맞겨졌다.
몇년이 흘러 말을 깨치고 글을 읽을 수 있을 무렵에 소녀는 본능적으로 냉대와 무심함으로 가득찬 환경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았다.천지를 치마폭에 감싸고 뒤흔든 요괴의 핏줄이자 반인반호인 소녀는 철저하게 흉심을 숨기며 웃기 시작했다. 바보같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보채지 않고 나눌줄만 아는 어린 소녀의 모습에 선한이들은 안타까움을 악한은 간사한 마음을 품었다. 그녀는 양방향 모두의 마음을 달갑게 받아들였다. 제 손끝따라 나부끼는 타인의 감정처럼 보기에 즐거운 것도 없었다. 저를 휘두르기 원하는 지배욕을 파고들어 무너질듯 말듯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것도, 동정하는 자의 앞에서 파리한 모습으로 되려 걱정해주는 상대의 안위를 물어보아 눈물을 자아내는 것도 달콤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에게 연연하여 흐트러진 그들의 모습까지, 소녀는 그 모든것이 좋았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비파를 다루듯 어루만지며 약간의 변주를 해야하긴 하지만 한없는 친절과 미소, 그 속에 엿보이는 순진함을 어떠한 의미로든 내치는 이들은 얼마 없었다. 자신을 지나간 인연들이 파멸하든 성공을 이루어내든 그녀는 제자리에서 해사하게 웃고만 있었다. 질서라는 물결에 던져진 돌 주위의 파문은 그 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에 즐거웠다.
"질서가 있어야 그 안에 만들어진 자그만 흐트러짐이 두드러지는 법이니,이 아름다운 테두리 내에서 계속 환락을 누리고 싶어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 만큼 어리석은 짓이 있던가요. 질서라는 이름의 비단이 주어져 그 위에 제 마음이란 이름의 수를 놓을 수 있지 않겠나요."
악당들을 위한 질서. 여인이 된 소녀는 자칭 질서를 지키기 위한 악인의 조직. 데보시아토(debosciato)에 속해있으며 라그나로크를 준비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중 몇명과 자유롭게 세상을 탐하며 유랑하고 있다. 노란빛의 눈은 지나치게 어머니쪽을 닮아 요력으로 감추고 있다 이미지의 모습은 한쪽눈의 둔갑만 푼 모습.
+조직의 인물군상은 타마에처럼 자발적으로 속한 인원부터 억지로 잡혀온 빌런들까지 천차만별이며 전력과 관계 없이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비슷한, 어쩌면 더한 막장의 계보도를 자랑한다.
모 채팅 앱의 이용자 겸, 청량리의 평범한 주민? 앱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 4rcheneMY(darkslateblue #483D8B). 아치에너미라고 읽지만, 자유롭게 불러도 상관 없다는 듯 하다. 채팅에서는 여대생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말투는 여대생이라기엔 지나치게 딱딱하고 사무적인 느낌마저 드는 하십시오체. 닉네임에 리트를 쓰는 등 성격 자체는 딱딱하지 않은지, 장난스러운 내용도 종종 말하곤 하지만 말투는 항상 딱딱하다. 채팅을 하는 도중 무언가를 인용할 때가 많고 인용해오는 글들의 장르 또한 다양하고 타자도 빠르다. 그래서 채팅방 뉴비 낚시용으로 자주 쓰이는 레퍼토리 중 하나로 4rcheneMY는 여대생 컨셉의 AI다(...)라는 것이 있다. 어쨌든 그녀는 꽤 오래 전부터 채팅 앱을 이용하던 멤버 중 하나로, 기묘한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통칭 '에너미 알람'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그녀가 매일 같은 시간에 늘 같은 내용의 채팅을 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별명이다. 오전 9시 12분에는 [행복한 아침을 보내고 계셨기를 바랍니다. 아침 식사는 (음식 이름)을 추천드립니다.], 오후 2시 23분에는 [오후에도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음식 이름)을 추천드립니다.], 오후 8시 3분에는 [오늘 하루도 모두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저녁에는 (음식 이름)을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라는 내용이 매일 반복되는데, 정황상 그 음식은 본인이 그 날 먹은 아침, 점심, 저녁식사인 것 같다. 여담으로 채팅에 처음 참여했던 해에는 고등학생이었는지, 매일 오전 8시 47분에 [등교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후 5시 21분에는 [하교했습니다. 남은 하루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라는 말이 올라왔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그 여대생의 비밀을 말해보자. 그 여대생은 몸이 없다. 뭔가 이상하게 들렸을 지 모르지만, 응. 진짜로. 없다. 그래도 몸 전체가 없는 건 아니다. 머리에서부터, 쇄골 조금 아래까지. 소묘용 석고상 정도의 부위랑, 전완부에서 손. 종아리와 발. 그 정도는 남아있다. 근데도 그녀는 잘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마치 제대로 그 부위가 존재하고, 또한 움직일 수 있다는듯이. 그럼 그 부위가 투명하게 존재하는 게 아니냐? 그건 또 아니다. 손을 그 위치에 휘저으면 그대로 통과한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옷은 그런대로 걸치고 다니며 잘 숨기는 모양이다. 어쩌다가 그렇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옷이 없는 상태에서 그림자를 보면 그림자는 전신이 온전한 형태라고 하는 걸 보면 비일상적이고 기묘한 무언가의 영향이 있는 걸지도. 어쨌든 제정신이 아닌 인간들 투성이인 청량리의 사람들 중 하나답게, 그 여대생 또한 일그러진 사랑을 한다. 무엇을 사랑하느냐, 에 대한 것을 묻자면 그것은 공허와 허무였고, 동시에 완전이었으며, 끝내는 모순이었다. 그녀는 결여를 사랑한다. 완벽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닌 뺄 것이 없는 상태이다. 불필요한 걸 떼어내면 그것은 완벽해진다. 그녀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와 동시에 결여된 것에게 정을 쏟는다. 그녀는 일종의 아르바이트에 가까운 개념으로, 커들러(Cuddler) 일을 하고 있다.
...놀랍게도 현실에서는 진짜로 평범한 여대생인듯? 말투도 멀쩡하다. 정말로 평범한, 흔한 여대생... 이다. 몸의 일부가 없는 것만 제외하면. 성격 자체는 장난기가 있는 걸 제외하면 평범하게 좋은 성격이다. 타인의 어리광도 잘 받아주지만 거절은 확실해서 호구같지도 않고, 순수하게 그냥 누굴 챙겨주는 걸 잘 하는 성격.
>>561 [일상의 결여는 모순적인 말이기에 좋아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다음 날을 살아가기에 늘 같은 일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일상에 결여라는 표현을 붙이는 것으로 순식간에 기이함이 심화됩니다.] 채팅에서 마주친 상대. 어쩌면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을 수도 있으려나? 채팅 자체에서는 오후 8시 3분의 에너미 알람이 울린(...?) 직후에 상대를 지목해서 [별 헤는 밤 씨, 식사는 챙겨드셨습니까?] 하고 물을 때가 많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상대를 챙겨주고 싶어하는 것 같... 기도?
>>562 [읽을 것을 추구하는 것은 지식욕과 맞물리는 부분이 있으나, 결코 같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지식을 추구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저, 혹시 이번에 신간 들어온 것 중에서 뭐 괜찮은 게 있을까요? 있으면, 추천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고보니까 그 작가 신작이 몇년만에 나왔다는데......" 자주 가는 북카페 사장님. 그녀가 인용하는 것 중 책에서 나온 문구가 있다면, 당신의 북카페에 있는 책일수도 있다. 어쩌면 4rcheneMY와 평범한 여대생 고객이 동일인물이라고 눈치챘을 수도 있으려나? 일단 그녀 본인은, 책먹는 회색곰과 상대가 동일인인 걸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채팅에서의 당신에게도, 현실에서의 당신에게도 꽤나 호의적이다. 책 얘기로 말이 잘 통한다던가.
>>563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씨는 어째서 24시간 연속으로 채팅이 가능한겁니까? 그 점이 의문스럽습니다. 잠은 주무시지 않는 것입니까?] [수면의 필요성의 결핍입니까, 아니면 수면욕의 결핍입니까? 전자라면,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후자라면, 분명 피로할 것입니다. 주무십시오.] 상대의 그 길디 긴(...) 닉네임을 늘 풀로, 줄이지 않고 부른다. 그것 또한 그 단어에서 뭔가 더 뺄 것이 없는 상태라고 여긴 걸까? ......아무튼간에, 24시간 상주하는 것에 대해서 태클 같은 것을 걸 때가 있다. 정확히는, 잠 좀 자라는 일종의 걱정 섞인 말이지만...... 말투 탓에 그렇게 들리진 않을지도?
>>565 [Intelligent life on a planet comes of age when it first works out the reason for its own existence. -The Selfish Gene, Richard Dawkins] 그의, 소위 관종(...)이라 불리는 면에서 연민- 혹은 동정 비슷한 것을 갖고 있다. 자기 스스로를 찾아내지 못 했기에 저런 기질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뺄 것이 없는 상태라 함은 불필요한 것들이 전부 빠져 그 자체로 완전하다고 여기는 그녀는 상대가 가장 필요한 것, 즉 자신의 자아를 제외하고 불필요한 것들만을 안에 채워넣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566 [분노하는 것만을 행동원리로 삼는다면, 그것은 이성이 결여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은, 그 욕망이 완전성을 띤다는 뜻입니까?] 개인적으로 좀 신기하게 여기고 있는 상대. 언제나 화나있는 것은 지치지 않나? 싶은 감정도 있고...... 욕망은 결국 불완전하기에 욕망이며 그렇기에 온전히 드러낼 수 없는 것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으니 저것은 완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할까. 어쨌던간에, 나름대로 재밌게 보고 있는 것 같다.
>>567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채팅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지만,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누진 않는 것 같다. 고등학생인가? 싶은 느낌이 들어서 학교생활 같은 걸 물어볼까 하다가 결국 물어보지는 않았다.
(*위키에서 관계란 좀 더 보강될 수 있읍니다) (*관계란 []이나 ""들은 진짜 채팅에 친 텍스트/뱉은 말이 아닐 수도 있읍니다)
다이달로스, 이름만 들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유명한 그리스로마 신화 속의 기술자이자 장인. 자신의 조카를 살해하려 들기도 하고, 미노타우로스 탄생에 일조하기도 했으며 그를 다시 가둔 라뷔린토스의 설계자, 그리고 그를 받아주었던 미노스 왕의 뒤통수를 다시 때리고 후에는 자신을 잡으러 온 그를 죽이기까지도 한 참 화려한 일생을 살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시칠리아에서 남은 여생을 원만히 살다 마쳤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건 그의 여생에나 통하던 이야기. 다이달로스 급의 장인은 인간치고도 드물게 뛰어났기에 신들은 그의 사후에도 그가 신계에서 일을 하게끔 시켰다. 원래 공돌이는 사후에까지 고통받는 법이다. 신들의 궁전을 보수하기도 하고, 새로 정원을 짓기도 하고, 거기다가 이젠 타르타로스 입구에까지 라뷔린토스 같은 미궁을 만들어 달랜다, 그 곳에 갇힌 존재들이 또 탈출하지 못하게! 뭐 어쩌겠나, 같은 인간끼리라도 상급자가 까라면 까야하는데, 무려 요구자 측은 신들이고 그는 한낱 죽은 인간의 영혼인걸. 결국 타르타로스 입구에 라뷔린토스를 재건한 후에야 신들이 하는 말이 '이제 죗값을 다 치루었으니 환생시켜주마. 마침 인간들 사이에서 날로 기술자들이 대접받는다 하니 너도 살기에 어렵진 않을 거다^^' 라며 냅다 또 환생을 시킨다. 이런 젠장.
아무튼 그렇게 해서, 수천 년만에 환생한 인간 세계는 많이도 달라져 있었다. 기술 발전도 엄청나게 되어있어서 공부하는 게 꽤나 재밌... 아니 이게 아니라. 근데 재미있는 건 맞는걸? 아무튼 그렇게 이젠 신이고 뭐고 상관 없이 제 인생을 즐기나 했더니 신화학교에 특별 입학하란다. 나는 데미갓도 아닌데 왜냐고 이유를 따져 물으니 신들이 그렇게 시켰단다. 신들에게 물어보니 '어 북쪽의 애들도 자기 신화 속 환생한 유명한 인간들은 거기로 보내더라구!^^' 라며, 덤으로 '거기서도 일 좀 해 우리 아들딸들이 다니는 곳인걸^^' ...이런 사악한 오너 일가 같으니라고.
아무튼 그렇게 여차저차 신화학교를 졸업하고 (다행히 자기들 노예(?)라고 데미갓들 사이에서도 잘 지내게 도와주었다. 당시엔 헤파이토스네 아들로 위장까지 시켜주었으니, 아이고 고마워라.) 평범한 인간 사회에서 건축학과를 전공, 졸업한 뒤 다시 인간 사회의 하나의 공돌이로서 굴려지나했더니 다시 그쪽 학교에서 발령이 났다. 난 정식 교사 절차도 밟지 않았는데. 또 물어보니 역시나... 거기서 일하란다. 이런 시부럴
아무튼 지금은 그렇게, 신화학교에서도 이런 걸 배우나 싶겠지만 과학기술 과목의 교수로 있다. 일반인들에게 정말 관심이 있는 데미갓이 아닌 이상에야 그냥 스쳐 지나가는 정규 과목 중 하나지만, 뭐 그런 졸린 눈으로 보지 마라. 나도 이거 좋아서 하는 거 아니니까. 뭐? 과학이 비마법적이라고? 너 인간 혐오자. 그나마 재미있는 일은, 말썽을 부린 비행아들을 가두는 미궁을 감시하는 일이다. 그 근처에 사무실이 있기도 해서 수업이 끝난 직후에는 바로 사무실로 가 애들을 가둔다고. 뭐 너희들 가두는 일을 왜 그리 좋아하냐고? 그럼 내가 신들한테 굴려진 게 얼마인데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가 없다. 특히나 조는 애들은 몰라도 산만한 애들은 정말 싫어하기에 함부로 빠져나올 수 없게, 다른 선생들의 마법의 힘까지 빌려서 기존의 미궁에 실시간으로 구조도 변하는 그런 찐 미궁으로 완성시켰다. 내 안경으로는 실시간 구조 변화를 알 수 있기에 내가 헤매는 일 따윈 없으며, 때문에 복역 기간(?)을 마친 학생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도 내 일이 되었지만. 다만 내 미궁을 탈출하는 데 성공하면 남은 자숙 기간이 얼마나 되었든 풀어준다. 다만 지금까지 자력(물리)으로 탈출한 건 샤미타가 유일하지만. 쟤 진짜 어떡하면 좋니.
신화 혼혈 학교. 문학 교수로, 원래는 학년을 가리지 않지만, 최근 교육의 다각화와 전문화 경향에 의해, 10학년에서 12학년을 주로 가르치게 되었다. 이름은 안띠(Antti), 핀란드에서도 좀 변형된 내용물로 서사시나 어떤 작품 캐릭터 원형같은 것정도로 알려진 지방신. 해매 지역의 노래와 주문, 그리고 시가의 신 배이내뫼이넨의 아들이다.
어째서일까. 소년은 남보다 특출난 것이 없었다. 어머니는 특별하다고 했다. 너의 그 상냥함이야말로 진정한 능력이라고 해주었다. 그 말을 매일 들으면서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았다. 그는 자신이 신의 자식인줄도 몰랐다. 어머니가 가끔 너의 아버지는 하늘에서 온 할아버지였다는 말을 듣고 뻥치지 말라면서 손사래 칠 뿐이었다.
그리고 7세 생일을 맞이하고 얼마 안지난 날. 입학통지서가 날아왔다. 배이내뫼이넨의 아들 안띠. 그렇게 소년은 가혹한 현실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소년에게 관심을 보였고, 어느 순간 소년은 잊혀졌으며, 끝에는 소년은 혼자 졸업했다. 끔찍한 12년이었다. 그럼에도 핏줄 때문이었을까. 청년은 문학과로 진학했다.
당시에는 평범하게 여러 문학을 배우고 슬슬 졸업이겠구나하고 생각했었다. 아버지가 나오는 서사시를 배우면서 교수님과 잡담을 나눈게 실수였지. 너는 그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교수님은 학생을 대학원으로 집어넣었다. 학생은 교수님의 호의를 받아들였고, 천고의 노력끝에 박사 학위를 따내었다.
그렇게 어떻게든 살아가던 어느 날, 잊고 있었던 그의 모교에서 문학 교수가 퇴임하여 공백이니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중년 남성은 너무 뜬금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문과가 박사 학위를 따서 어디에 쓰겠는가. 이런 곳에서라도 쓰는 것이지. 남자는 한숨을 쉬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리프 선생님은 여전하시더라. 어떤 교수님도 평소와 같더라하는 걸 보면서 남자는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여러 졸업생들을 보고, 여러 신입생들이 들어오며 분위기도 계속 일변했지만, 그저 일상일 뿐이었다.
문학 수업은 언어 수업의 일부로 필수 과목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그래서 현재 학교의 안좋은 분위기를 몸으로 겪고 있다. 그럼에도 워낙 사람이 좋다보니 큰 트러블은 없이 조용조용히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수업시간에는 소설이라던가 직접 연기해가며 읽기도 하고, 모르는게 있다고 하면 그 학생의 출신에 맞춰 비유해주면서 최대한 가르쳐주려고 하는 선생님. 수업을 안듣는 편인 애들에게도 나름 신경을 쓰고 있다지만 사람이 모두에게 신경쓸 수 있는건 아닌지라, 보통은 조금이라도 수업을 듣는다면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좀 더 노력해주는 느낌에 가깝다. 보통 과제는 뭔가 만들어와서 나중에 직접 발표하는 느낌을 선호하는데, 아이들이 자신이 쓴 글을 보면서 무언가 느꼈으면 한다고. 그래서 보통 한 과제를 내면 1주일 이상 시간을 주면서 천천히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편이다. 이 과제의 경우 기본 점수가 굉장히 널널해서 적당히 아무 말이나 끄적여도 재미있다면서 점수를 주는 모양. 수업방식이 학생 하나하나 챙기는 것이다보니 수업시간이 아닐 때는 평소에 신화 책이나 속담집같은걸 끙끙거리며 읽고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누가 질문하러 오면 모두 상냥하게 답해준다고.
그저 상냥하고 박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라고 알려져 있다.
핀란드인은 두 세가지 이름을 지닐 때가 있다. 그에게 아버지는 러시아어로 유리(Yuri)라는 이름을 주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했다. “농부를 보고, 그 고통을 안아 주거라” 그 말을 남긴 아버지는 곧 벼락에 맞아 죽었다. 하지만 태연한 것이 곧 살아날 것만 같았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동슬라브 7대 주신 중 한 명인 ‘벨레스’. 지배층의 최고신 페룬과 싸우고, 그에게 항상 죽음으로서 땅에 축복을 내리고 다시 살아나 하층민과 그 가축을 보살피는 지하와 저승의 신으로, 시와 음악의 신이자 마법의 신이기도 했다. 그 아들인 유리가 물려받은 힘은 시가와 마법으로, 다양한 마법을 어린 시절부터 빠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며, 한 번 본 ‘작품’은 머리에 보관되어 언제라도 꺼내볼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 완전기억능력과 흡사하나, 본인의 경험으로는 책을 펼칠만큼의 여유를 가져야만 볼 수 있으므로, 긴박한 순간에 멋진 대사 날리기 같은 용도로는 쓰이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런 그가 매일 책을 읽고 있는 이유는 이미 읽을만큼 책을 다 읽었는데 그걸 들키면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추측할 사람이 생길까봐 그렇다는 모양.
어머니도 그도 능력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드러내면 안됐다. 세상에 내가 특별함을 알리는 순간, 고통을 안아줄 수 있는 이가 아니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물려받은 능력의 일부가 무용이 되었다.
그런 그가 문학과로, 박사 학위까지 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수많은 하층민을, 저 위에 있는 이들이 보지 않는 이들을 살펴보기 위해서 직장인보다는 자유로운 대외적 신분을 필요로 한 것에 가깝지. 그는 적당히 사람들이 의심할 쯤에 학위를 따내었고, 이제 그 이후로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면서 여생을 보낼 작정이었다. 하지만 평범하게 하찮은 데미 갓에 불과할 예정이었던 그의 어디를 봤던 것 일까. 모교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거절하고자 했다. 하지만 거절할 명분이 없다. 그래. 그렇다면 아이들부터 조금씩 바꾸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유리는 그렇게 결심한 뒤, 가족에게 심정을 고백했다. 가족은 그를 축복해주었다. 그렇게 신화 혼혈 학교의 문학 교수가 초빙되었다.
세월이 흘러갔다. 여러 교수들이 왔다가 갔다가하는 이 학교에서, 그는 무의미를 깨달았다. 아무리 힘낸다고 할지라도 결국 신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면 사회도 바뀌지 않는다. 그래. 아무리 그 자식을 키워도, 신에게 자식은 꼭두각시인 것이었다.
그걸 깨달으니 신에 대한 증오가 그저 커진다. 하지만 깨닫고 나니 더더욱 그 자식들은 사랑스럽다. 신을 증오하며 그 자식인 데미 갓을 사랑하는 모순 속에서 그는 오늘도 파벌의 학생들 속에 서서 강연한다.
-음음. 아아아. 확성기 테스트. -좋아! 여기서 당장 안 처 튀어나오면 내가 박살낸다! 딱 10초준다. 1..2..3.10! "아니 잠깐만!" -10초나 줬는데 늦었어 이 shake it들아! '설마 진짜 단신으로 박살내겠어..?' [...그리고 이 안 처 튀어나온 조직은 목검 가지고 궤멸되어 버렸다고]
별자리 그 이후의 세대를 살아가는 용자리의 화신.
용자리는 머리가 백 개 달린 용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불멸은 당연히 아니지만 상당히 긴 세월을 살아가는데. 백만번 살았던 고양이는 아니고, 머리 수 대로 100번이라고 대충 이해했다고. 지금 한 30번 정도 살았다고는 주장하지만, 실제로 어떤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횟수가 늘어날수록 좀 더 인간다워진다고 주장하는데. 비인간적인 면모를 풍기는 걸 보면 50번 이하인 것은 확실하다. 생과 생 사이에서 몇 년간은 명계의 해결사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고.
죽이려 한다면 죽일 수는 있지만 진짜 백 번을 죽일 각오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긴 하고. 용자리의 전투력이 무지막지하게 절륜한 만큼(물론 신이라 불리던 그들만큼은 아니다) 죽이기는 쉽지 않다. 물론 약하면 당연히 100번 죽기가 참 쉽다나. 예전 용자리의 화신들이 얼마나 쉽게 100번 죽고 끝났는지를 들어보면 눈물을 그칠 수 없다..
이름은 대충 돌려막기로 쓴다고. 투반.. 라스타반.. 자코비니 등등등으로.
소소한 취미이자 현재의 수입원 중 하나는 극장에서 나레이션이나 배우 쪽 일. 100개의 머리라서 100개의 목소리와 다른 나라의 목소리들을 가진다는 것이라나.
현재는 목줄 걸고 있으니 생과 생 사이인 것 같은데...(픽크루는 없는 버전)
>>214 생과 생 사이의 고용주. 안 받아들이면 바로 100번 이상 죽여버릴 기세여서 당장 기었다.
-아니 근데 목줄은 좀 취향 이상한 거 아니야? -번견에게 목줄이지. 아니. 번룡인가? 그리고.. 걸지 않는다면 일회용일 터이니. -칫.
생과 생 사이에서 명계의 일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좀 한다. 가끔 죽어야 하는데 안 죽으려 발악하는 놈들을 데려오기도 한다. 명계에 빠삭한 건 이 영향도 있을 듯.
(밤과 평상시의 모습) https://picrew.me/image_maker/569666/complete?cd=DaR94yQiYk (눈이 보이는 버전) https://picrew.me/image_maker/569666/complete?cd=R97V1qQolB "거기 그쪽! 좀 곤란해보이는데, 태워줘?" "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말할 시간도 없지? 타!"
청량리의 밤에만 볼 수 있는, 명물.......일까? 빠르게 이동해야 하나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서 쩔쩔매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 대뜸 타라고 하면서, 빠르게 목적지로 데려다주고는 일 보라는 인사만 하고 다시 가버린다.
그를 만나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위와 같이, 급한 용무가 있음에도 이동할 방법이 없어 발 동동 구르고 있기, 다른 하나는 채팅을 통해 직접 헬프 치기.
그의 채팅방 닉네임은 RushRat. 점 포함이다. 시그니처 컬러는 토치 레드.(#FF0050) 채팅방에서의 말투는 평범한 편. 종종 잡담도 하는 모양.
RushRat.에게 개인 채팅으로, 위치를 보내주면 바로 달려간다. 주변에 있던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빠르게 도착하고, 태워서 달려갈때도 매우 빠른 속력으로 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운전솜씨가 상당하다 못해 엄청난데, 그의 차에 직접 타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사람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고. 각종 레이싱 기술부터 필요하다면 별의 별 방식의 도착 모습을 보여준다. 차로 계단 내려가기라던가, 통유리창 깨고 들어가기라던가.
목적지는 이름만 말해도, 아니면 목적지 이름을 다 말하기도 전에 아, (목적지 이름) 말이지? 라고 하면서 데려다준다. 인근의 모든 건물과 지리를 다 외우기라도 한건지, 네비게이션 없이도 그저 지름길로 달린다. "이렇게 가는 편이 더 빨라~" 라고 하면서. 실제로 훨씬 빠른 길이 맞기도 하고.
과격하고 화려하고, 상상을 초월하게 빠른 운전 때문인지 멀미를 하거나 혼이 빠져 도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럴 때는 웃으면서 등 정도는 두드려주다 간다고 한다. "그쪽만 그런거 아니니까 괜-찮아!" 이러면서.(.....)
차가 많은곳도 적은곳도 질주하는 녀석. 이상하리만치 한 번도 사고가 난 적도 없고, 교통경찰 좀 불러야 할 것 같은 느낌이나 이상하게도 한 번도 걸린 적도 없다. 상당히 화려한 짓들을 하면서 주행하거나, 옮기는 사람이 뒷세계 사람이라는 점에서 주변이 초토화된 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도.
경우에 따라 타고오는 차 종도 여러가지, 승용차, 승합차, 트럭까지. 때때로는 차가 아니라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다던가. 보통은 화려하게 튜닝된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난다. 차도 차지만, 차만큼이나 운전자도 화려하다. 염색된 머리에, 화려한 색의 선글라스. 밤인데 선글라스가 필요해? 라고 물으면 "등장할때는 간지가 나야할거 아냐!"같은 말을 한다. 옷도 화려하게 입는 편. (픽크루 이미지 한계상 그러지 못했지만)
종종 그의 차나 오토바이를 탈취하려 드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이후로 연락두절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RushRat.이 뭐하는 사람인지는 채팅방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대놓고 너 뭐하는 사람이야! 라고 물으면 운전하는 사람이지? 라는 답만 온다. 나이 불명, 정체 불명의 레이서이려나.
>>561 언젠가 밤거리를 서성거리던 >>561을 태워준 적이 있다. "어어?그쪽 누구? 뉴페이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중에 필요하면 또 데려다줄게~" 라는 말을 남기고 정신 좀 차리라며 등짝을 팡 치고선 RushRat.은 홀연히 떠났다. 아무래도 밤의 청량리 뉴비같아보여, 관심이 좀 많이 간다!
채팅방에서는 적당히 대화하는 사이. 가끔 급한 일 있으면 태워줄까? 하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그 때 별 헤는 밤의 대답은 어떠려나.
>>562 그를 직접 태워준 적은 없다. 다만 언젠가 그가 괴력을 쓰는걸 목격해서, 우와 뭐야 저 사람......쩐다! 라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그게....자주 가는 북카페 사장님이네? RushRat.은 조금 쫄리면서도 흥미를 느끼고 있다. 저 사람이라면 내가 운전하는 차 위에 매달려도 버틸거같아, 아니면 내가 운전하는 차보다 빠르게 목적지 갈거같아(파쿠르라던가)....같은 실없는 생각을 한다.
그가 책먹는 회색곰 인줄은 모르는 상황. 평범하게 채팅하다 가끔 책먹는 회색곰에게 추천도서를 물어보거나 무슨 책 재밌어? 라고 묻는 정도이다.
>>563 남들은 RushRat.도 미스터리 취급 하지만, RushRat.이 보기에는 563만큼 미스터리한 존재도 없다. 자주 말을 걸고 대화하는 사이. 그가 RushRat.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RushRat. 본인도 모르는 사이 데려다 준 적이 있으려나?
>>565 종종 통신익문사의 인원들을 태워다주곤 한다. 카뮈도 태워준 적이 있으려나? 타라는 말로 시작해서, 빠르게 운전하면서 그쪽은 무슨 용건으로 가는거야? 같은 이야기를 했으나, 답을 할 겨를(정신)이 있었을지는, 글쎄.
채팅방에서는 카뮈와 자주 장난치고 노는 사이다. 그의 이야기들을 재밌게 듣기도 하고, 요청하기도 하고, 낚시에 걸리기도 하고.
>>566 파이트 클럽이라는 웨어울브즈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있다. 멤버들을 데려다 준 적이 있을까? 있었다면 조직 항쟁 정도였으려나.
채팅방에서 >>566의 폭력성이 에스컬레이트하면 진정해~ 라고 하는 사람들 중 하나.
>>567 채팅방에서 가끔 대화하는 정도의 사이. RushRat. 은 밤의 >>567만을 만나본 사이다. 언젠가 >>567을 태워준 적이 있다. 웬 고등학생? 아닌가? 동안인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밤의 거리에 있어 유용한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567은 나름 호감도작을 하고 있을지 어떨지?
>>570 RushRat.으로서 그녀를 차에 태운 적은 없다. 다만 낮의 북카페에서 가끔 마주친 적은 있을듯 하다. RushRat.이 워낙 화려한 외형, 차림새라 눈에 띄었을듯하다.
채팅에서 >>570이 정기 채팅을 올리면 RushRat. 은 종종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이야기를 한다. 어떤 음식을 추천드립니다 라는 말이 올라오면 나는 (음식이름) 먹었어~ 같은 말이 올라오는 식.
언제나 한 쪽 눈은 초점이 맞질 않고, 그에 대해서 그에게 물으면 반쯤은 멀어버린 눈이라서 그냥 방치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럭저럭 행복한 가정에서 살아온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하고 궁금해한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의 오른눈은 수많은 거래와 계약의 현장을 지금도 들여다보고있다. 그리고 수많은 몸을 지키기 위한 계약이 깨지고, 파탄나고, 속임수로 돌아오고, 물거품이 되는 모습을, 수많은 더러운 계약이 성립되고, 이어지고, 이행되는 과정을 한 눈으로는 보고있다.
무엇을 숨길까. 페쇼탄은 이름조차 '계약'이라는 뜻을 지닌 미트라의 자손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신으로부터 계약의 권능을 물려받은 페쇼탄은 그 누구보다도 계약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능력을 더욱 갈고 닦아 성장시킨 것이리라.
그의 권능인 '계약'은 강력하다. 쌍방 합의하에 맺어진 계약은 내용이 어떻든간에 강제로 집행된다. 돈을 묶는 계약은 재물이 알아서 움직이고, 정신을 묶는 계약은 마음을 주무른다. 계약을 파기하는 것 조차 한 쪽의 의사만으로는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사람은 신용으로는 살 수 없었다. 돈, 폭력, 명예, 권력. 이 네 가지가 전부인데, 자신은 폭력에는 다른 데미갓들에 비해 영 소질이 없었다. 그렇다면 다른 셋을 더욱 탐욕스럽게 집어삼킬 뿐이다.
>>116
마토리 시노라는 사람은 유난히도 많은 약속을 나누었다. '착한 아이가 될게요, 약속.'부터 시작해서, 금전적인 약속까지... 그런 그녀의 계약과 그녀가 결과적으로는 지키지 않은 불합리한 계약들을 지켜보며, 페쇼탄은 직감했다. '그녀는 돈과 권력이 된다'라고.
>>131
그러곤 파브로를 보았다. 그는 희망을 품고있었으나, 수많은 불문율과 약속이 깨져가며 그의 심장에 파편처럼 박혀들어갔다. 그의 심장은 무언가를 안아주기엔 가시투성이가 되어버렸기에, 무엇도 안아줄 수 없었다.
마토리 상회
그리고 페쇼탄은 파브로와 마토리의 계약을 보았다. 저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인간관계가 현실에 자리잡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서로는 돈이 된다. 서로는 권력이 된다. 그렇기에, 서로를 신용한다. 신용하기에 돈이고 권력이고 다 퍼주는 멍청한 짓거리보다야 훨씬 나음에는 틀림없었다. 그렇게 페쇼탄은 미래에 마토리 상회가 될 단체를 찾아가, 자신의 '계약'을 밝히면서 제안했다. "쓸만한 수단, 쓸만한 공증인이 필요하지 않느냐"라고.
[
...
='을'은 '갑'과의 계약보다 감정, 개인의 부당한 이득, 기타 '갑'과의 계약 이행에 방해되는 요소를 우선하지 않는다.
+이 조항은 다른 모든 조항에 우선한다.
+이 조항은 우회적으로 해석될 수 없다.
='을'의 인권과 생존권은 다음과 같은 상황 중 하나 이상 성립될 때에만 보장받을 수 있다.
+'갑'이 그것을 필요로한다고 판단할 경우.
+'갑'의 생각에 '을'에게 인권과 생존권을 베풀 때 앞으로 얻을 이득이 '을'의 인권과 생존권을 보장하는 비용보다 클 경우.
이름 타나프(טָנַף;tanaph), 그는 칠죄종 중 음욕을 담당하는 악마 아스모데우스의 아들이다. 즉 모 만화의 비유에 따르면 똥 싸는 사람을 주저앉히고 휴지를 빼앗아갈 정도로 잔인한 마귀란 말이다. 그의 아버지는 음욕의 악마 답게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아내를 두었고 수많은 자녀를 낳았지만, 그는 어린 아기들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는지 거의 그들을 방치하다시피 두었고 지하세계의 험한 환경에서 반인반마가 살아남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다만, 살아남기만 하면 일단 인정해주긴 하지만 수천 년 동안 정말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그는 가장 최근에까지 살아남은 아들. 하지만 정말 지하세계에서 살아남은 그의 이복 형제들과는 달리 그는 아스모데우스의 아내로서의 삶에 질린 그의 어머니가 갓난아기였던 그를 데리고 지하세계를 탈출, 인간 세상에서 자라났기에 아버지에게나 형제자매들에게나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도 딱히 이런 가족이 달갑지 않은지, 가끔 부를 때나 지하세계로 가고 그 외에는 그냥 인간 세상에 지내고 있다.
그는 음욕의 아들답게 여캐에 미쳐있다. 평소에도 다른 걸 하지 않고 방안에 틀어박혀 여캐가 나오는 애니를 보거나 덕질하며 지낸다. 현실의 여자들에게는 의외로 관심이 없고 다만 취향이 맞기만 하면 된다거나 아니면 그냥 서사가 맛만 좋으면 된다는 등... 아주 다양한 방면에서 오타쿠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 엄마도 어쩌다 얘가 이렇게 되었는지 당황스러웠다고...
뭐 이젠 옛날 말이지만. 반인반마였던 그는 어느새 아버지의 피를 강하게 이어받고 악마화까지 완료되었으며, 그 이후로도 10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인간인 어머니는 수명이 다 해 돌아가셨고, 그는 다만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에 계속해서 살고 있다. 뭐 여전히 덕질하는 취미를 버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기일이 가까워지면 자제하긴 하지만. 나름 인간성이 남아있긴 한가보다.
현재 그는 최근 데미갓들 사이에서 흐르는 기묘한 분위기를 눈치채고, 악마로서 굉장히 의외로 혼돈을 추구하는 자들을 배척하고 있다. 왜냐하면 세상이 멸망한다 > 인간들이 사라진다 > 덕질을 할 수 없다 > 내 삶의 유일한 낙까지 앗아가려 하다니, 이런 사탄도 혀를 찰 것들! 이라는 논리라나 뭐라나... 아무튼 굉장히 특이한 악마로 아스모데우스의 이름에 먹칠 +1스택을 하였다.
올해 한국기준으로 17세가 된 신화학교의 재학생이며 이름은 류시운(柳柹夽). 사라도령의 허락으로 이승에 내려온 한락궁이의 자녀로, 서천꽃밭의 꽃감관직을 잠시 내려놓고 인간으로 현한 한락궁이와 인간여성 사이의 아들이다.
전형적인 K-student의 모습을 보이는데, 어릴때는 공룡이름을 외웠으며 조금 커서는 썬더일레븐,디지몬을 시청한 일반 남자아이들과 전혀 다른구석 없이 컸다. 탈주는 int순이라는 메-를 하다 테라버닝때만 돌아와서 달리고 피파>>리그오브레전드순으로 갈아탄 후 배그에 손대려다 청불등급에 좌절한 평범한 한국의 청소년. 틴 버전이 나와 환호성을 지를 틈도 없이 신화학교 입학장을 받았다. 꽃집을 경영하는 아버지와 카페를 꾸린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자영업자의 아들은 사기가 아닌가 의심했으나 결국 자신이 한락궁이임을 설명하고 갖가지의 저승의 꽃들과 그 능력을 눈앞에서 펼친 아버지의 모습에 강제 납득당하였다. 국영수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외국물에 대한 동경은 없었던 그는 2년전에 스마트폰과 생이별을 하며 신화학교에 뒤늦게 발을 디뎠다.
학교에 가는 기찻길부터 시작하여 펼쳐지는 전설들의 향연에 그는 그저 살아 남아야겠다는 생각부터 하였다. '일단 나부터 살아야지' 같은 훌륭한 반도인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매사 무심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디폴트가 그럼그렇지 or 그럴수도 있지라 두 말들을 자동인형처럼 달고 살지만 자기 안위에는 민감해 타인들한테 개인영역을 침범당하는 건 예민하게 반응한다. 거의 심적으로 유리된 채 사태를 방관하는 중. 누구에게나 평범하게 대하지만 아무에게도 깊은 마음을 열지 않지만 한락궁이를 닮아 눈치와 판단이 빠른편이라 생각은 복잡하다. 일부러 생각을 비우고 모르쇠로 일관하지만 속으로는 주저리주저리 따지는게 많다.
꽃감관인 아버지의 능력을 이어받아 서천꽃밭의 기이한 식물들을 자라게 하며 필요로 할때 불러올 수 있다. 수라멸망악심꽃 같이 위력을 무시할 수 없는 독화를 부릴수 있으면서도 남자가 무슨 꽃이냐며 별로 만족스러워 하지 않으며 왠만해서 능력을 보이지도 않으려 한다.
+개인 소지품에 항상 어머니가 보내준 홍삼즙이 있다. 한숨을 쉬면서 투덜거리지만 매일 한팩씩 잘 마신다. 마스크는 호흡기가 약한것도 있지만 그냥 패션삼아 쓰고다닌다.
청량리의 한 평범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2학년 여자아이. 소심하지만 배려심이 넘쳐 타인을 돕는 것을 즐긴다. 공부는 머리에 잘 안들어오는지 성적은 중간대지만, 그래도 학구열도 보통으로 좋아서 애들 사이에서의 평판은 ‘그냥 평범하게 좋은 아이’. 가끔 그녀를 중심으로 이상한 소문이 돌기도 하지만, 그냥 무시하다보면 사라진다고.
평범한 삶 속에서 평범하지 않은 점을 찾으라고 하면 그녀에게는 이상할 정도로 깊은 관계에 있는 친구가 없다는 점. 낮에 굉장히 친해보이는 아이에게 그녀의 생활을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고 할 것이다. 오히려 그녀에 대해 가끔 이상한 소문을 퍼트리는 아이가 그녀를 더 잘아는 듯 행동하는데, 그런 아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고 그녀를 피해다닐 뿐이다.
특기는 청소, 노하우가 굉장한데 아주 진하게 묻은 얼룩도 금방 지워버릴 정도. 다만 청소가 눈에 띄는 작업은 아니다보니 그녀 자신도 말하기 쑥스러워하는 면이 있다.
현재 고민중인건 대학을 청량리에서 통학 가능한 곳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하느냐 아니면 지방이라도 대학을 가느냐하는 것. 선생님들은 그래도 노력하는 소녀를 보고 뿌듯한 미소를 지으시는 듯.
채팅에서는 H2nlee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으며 (퍼스널 컬러는 salmon (연어색)), 평범한 여고생으로서 적당히 등교 전이나 하교 후 잠깐동안 등장해서 소소한 일상이야기나 하다가 가는 듯하다.
그건 선악일까 뭐가 옳은 걸까 우린 알 수 없어 다시 또 가면을 그게 바로 인간의 이중성 -지킬 앤 하이드. ‘Facade’ 중
https://picrew.me/share?cd=3UxEuQuapY (이면)
“하, 개XX네. 내가 만만해보이냐? 좋아. 패줄테니까 덤벼봐.”
그녀의 사랑은 ‘이면이 있는 것에 대한 집착’. 어릴 때부터 그녀는 낮과 밤을 동시에 좋아했다. 서로가 서로를 완벽하게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사랑에 동경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낮과 밤이 똑같은 ‘하늘’의 이면이라고 생각했다. 정반대되는 요소가 자기 안에 있어야만 완성된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이 보지 않을때 일부러 자기 자신의 본질과 반대되는 행동을 계속 취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가장 불안해야할 중학교 시기. 가족 사정으로 청량리에 이사온 그때. 그녀는 드디어 자신의 반쪽을 찾았다.
이면의 그녀는 잔인하고 살짝 맛이 간 날라리다. 자신만 그러면 그걸로 좋을 텐데, 그녀는 다른 아이들을 끌어들이고, 또 그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끌어들이고 해서, 하나의 조직을 이루어내었다. 이스케이프 패밀리. 우리 모두 일탈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무질서적인 조직이 바로 그녀가 대장으로 있는 조직이다. 첫 시작부터 대담하게 남들이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 질서 속에서 혼돈을 추구하기로 결정한 이 조직은 지금도 그저 마음에 안들면 싸움을 걸고, 수많은 트러블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모두 ‘청량리 안에서 끝내는’ 미꾸라지같은 조직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소년들이다보니 웨어울브즈같은 어른들과는 1대1이 안되지만, 비교적 잘되는 단합과 미꾸라지같은 처신으로 세력의 균형이 맞추어져 있는 듯하다.
특기는 간단한 저주. 자신을 분리시키기 위해서 배우고 또 배웠던 광기의 결과물. 청소가 ‘더러워진 현장을 치우기 위함’이라면 저주는 ‘현장에 있던 이들을 잠재우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자신의 손등이나 발등 등에 저주의 문양을 그리는데 이는 자신과 싸움이 붙으면 적어도 몸 성히 갈 수는 없으리라는 협박의 의미가 담겨 있다. 가장 많이 쓰는 저주는 오른손에 적어두는 무작위 저주. 본인도 어떤 저주가 나올지 모르기에 재미있다고 한다. 무자비하게 패는 통에 여러 개의 저주가 시너지를 내서 반죽음 상태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직접 뒷세계 병원까지 운송해준다고.
채팅에서는 가끔 무료할 때 들어가는데, 그때의 닉네임은 Hide로, 적당히 장단 맞춰주다가 신기한 이야기나 뭔가 경험이 녹아들어있는 듯한 이야기에 꽤 큰 관심을 보인다. 그곳에서의 말투는 요즘 신세대 그 자체. 웬만하면 줄임말을 쓰고 이모티콘 같은 감정표현을 적극적으로 쓴다. 채팅에서의 그녀 또한 또다른 자아로 만들고 싶은지, 최대한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편.
Hide가 될 경우 힘이 무지막지해지는데 이는 인격 분리의 부작용으로, 반대로 힘이 크게 약해지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있어서, 그때는 조직내 2, 3인자에게 웬만한 일은 맡기고 착한 아이 ‘H2nlee’로서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두 인격의 사이는 자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 서로 자신으로서 완전하기 때문에.
>>561 “야, 거기 너. 말 좀 묻자.” - 모든 것을 시작한 날. 첫마디.
자기 자식이 팸에 있는 걸 못마땅해하고 데리고 가려던 부모가 있었다. 그걸 발견한 Hide는 측근들을 데리고 그 부모를 쫓았다. 딱히 부모가 잘못했다던가 하는건 아니고, 그저 조직에서 사람 빼가는게 짜증나서 쫓았다. 거의 구석으로 몰았다. 하지만 코너를 돌자 그곳에 있었던 것은 부모가 아니라 모르는 얼굴이었다.
그 인간은 조잘조잘 시끄러웠다. 확실히 보긴 했지만 목숨의 위협이라도 느꼈는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도주했다고 했다. 부하로 실험했더니 진짜 되길래 그건 믿어줬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그 아름다운 노래가 들리는게 아닌가. 당연히 Hide는 그 성격과 시너지, 끓어오르는 분노에 561의 팔을 향해 저주를 내리꽂았다. 근데 그렇게 간단히 팔이 부러지다니, 뒷세계에 있으면서 몸 단련 하나도 안했나 하고 조금 어이없기도 했지. 덕분에 흥이 깨져서 그대로 돌아갔다. 청량리에 상처 무서운 녀석은 많으니까. 적당한 뒷골목 의사에게 치료받겠지하고 생각하면서.
채팅에서 H2nlee는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에 호감을 가지고 있어, 그를 별님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Hide는 뭔가 별로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 뭔가 이야기보따리가 있을거 같은 촉이 오는데,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활동하는게 기분나쁜지 가끔씩 콕콕 찔러보는 듯하다.
>>566 웨어울브즈와는 조직적으로는 적대에 가깝다. 하지만 Hide나 H2nlee나 굉장히 그녀를 좋아하는데, 그 노래가 이중적인 사람의 마음을 끌어내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 채팅방의 plot twist가 그녀라고 Hide는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 자신과 둘이 있을 때 그 피아노를 쳐줬으면 하는 욕망을 품고 있기에, 많이 보는 편은 아님에도 그녀는 Plot twist의 언동을 신경쓰고 있다. 반대로 H2nlee는 plot twist의 정체를 짐작도 못하는걸 넘어 그녀가 있을 경우에는 접속을 단념하는 모양. 아무래도 잘못하면 자신도 물들어서 Hide와의 ‘정반대’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으므로.
>>567 학교 선배. 고등학교 입학하고서 안 유명한 불량학생으로, Hide는 그 불량함을 보고 우리 조직에 끌어들일 수 없을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그 여름방학에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다. 두 ‘자신’은 이를 흥미롭게 여기고 있다. 채팅의 ‘User’에 대해서는 무관심.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기에 둘 다 어긋남이 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그저 평범한 채팅 멤버로 보고 있다.
청량리 인근 단독주택에 사는 성인 남성 주민. 꽤 넓은 주택인데도 가족 없이 혼자 사는 것으로 보인다. 돈을 벌러 다니지도 않고 하는 일이라곤 집안에 틀어박혀 있거나 펫샵에 가서 애완동물이나 용품을 사거나 한가로이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밖에 없어 남 일에 관심 많은 사람들한테는 의심을 산다. 아프지도 않아 보이는데 입을 열 때마다 마스크를 올려 가리는 것도 그렇고, 그 집도 수상하기 짝이 없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그리고, 불길한···불길한···인간 같지 않은 분위기가···어쩐지······
그의 특이점은 인간에게 기피되는 분위기를 풍기면서 온갖 동물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다. 펫샵에 가면 전시된 햄스터가 우르르 몰려들어 유리창에 부딪치고, 벤치에 앉아 있으면 참새들이 날아와 손을 부비고, 주인과 산책나온 개가 발목을 핥고, 이 남자가 두 발로 뛰는지 네 발로 뛰는지 모를 만큼 신나게 동네를 질주하면(픽크루에 나와 있는 상처를 자주 입는 이유) 까칠한 길고양이들이 나 즐거워요를 온몸으로 나타내며 뒤따라온다.
그리고 이 남자도 동물을 사랑한다. 그의 뒤틀리지 않은 사랑의 형태는 동물을 향한 애정. 초식동물도 육식동물도 작은 동물도 큰 동물도 혐오스러운 동물도 귀여운 동물도 좋아한다. 하지만 '비인간적일 만큼' 모두 평등히 사랑하는 게 아닌, 어떤 동물은 더 좋아하는 호불호가 있다. '비인간적일 만큼' 동물만 미칠 듯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서, 절벽에 돼지 세 마리와 사람이 매달려 있다면 인륜적으로 사람을 고를 것이다. 무차별적인 먹이 뿌리기로 인한 무책임한 개체수 증가를 비판하고, 학대는 싫어하지만 훈련은 받아들인다. 뭐야, 평범하잖아? 오히려 좋은걸. 뭐가 문제야?
그래서 이 남자의 이상한 점과, 뒤틀린 사랑의 형태에 대해 소개하자면···그는 생고기를 좋아한다. 좋아할 뿐만 아니라 하루종일 생각하기까지 한다. 어렸을 때 처음 먹었던 육회의 맛은 아직까지 잊지 못한다. 양념되고 구워져 조리되어 식탁에 오른 고기를 보면 그것이 남자의 두 손바닥보다 큰, 하얀 지방이 붙어 있고 근육과 힘줄이 연결되어 있으며 식지 않은 피를 가득 담고 있는 따뜻한 고기였을 모습이 생생하게 머릿속에서 그려지고 그 맛을 상상하면 참기 힘들 만큼 식욕이 돌고 침이 입안 가득 차오른다. 언제라도 고기 생각을 하면 그런 모습이 또렷하게 상상되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생고기를 먹는다. 친해진 사람들, 채팅방에도 그 사실을 말했기에 비상식의 거리에는 이상한 소문이 떠돌곤 하지만 사실무근의 헛소리다. 그는 인명을 중요시하고 동물학대에 반대하는 평범하게 도덕적인 사람이니까.
오히려 친한 사람들이 생고기를 먹으면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걱정해주지만 그는 괜찮다며 태평하게 웃어넘긴다. 실제로도 괜찮다. 햄스터, 참새, 개, 고양이와 같이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육식동물들이 그를 좋아하는 건 다 이유가 있으니까. 날개도 없이 두 발로 걷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동족을 알아봤다. 늘 마스크로 가리는 목구멍에서 안쪽으로 뻗어내려가는 그의 소화기관은···뭐, 구조 자체는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인간의 것은 아니지 않을까?
채팅방에서는 IamDogBirdBit이라는 닉네임을 쓴다. Dog는 개, Bird는 새, Rabbit은 토끼. 그러면 Bit은? (이하생략) 한글날에는 '난사실개임'이라는 닉네임을 썼다. 색은 BurlyWood.
>>561 아예 생고기 말고 아무것도 안 먹는 건 아니기에, 561의 이모네 식당의 은근한 단골. 고개를 들고 숟가락에 밥과 반찬을 한가득 얹어 입에 던져넣고 통째로 꿀꺽하는 이상한 방식으로 먹어서 꽤 눈에 띄었을지도. 비일상에 끌리는 체질로 밤에 만났으면 튀어나온 뭔가를 입에 주섬주섬 집어넣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마스크를 올리는 그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채팅방에서는 힘들때 우는건 삼류 힘들때 참는건 이류 힘들때 먹는건 육류 드립을 치면서 고기를 먹으면 힘이 난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었을 것이다. (+"현실에서 만나면 (생)고기 사줄테니까 같이 먹자!")
>>562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북카페에도 들러본 적 있지만 책에 흥미가 없다보니 그 후로는 가지 않았다. 밤의 거리에서 네발로 뛰어다니는(?) 그를 마주쳤을 가능성은 있을지도? 채팅방에서는 같은 동물계 닉네임이라 혼자 내적 친밀감을 느끼는 중이다. 책(정확히는 정보와 글자)을 좋아한다는 걸 알면 왜 그런 게 좋으냐고 물어봤을 것이다.
>>563 프로필사진이 빨간색이라 뭔지 눌러봤다가 마침 배고파서 쉽게 고기가 연상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한밤중에 야식을 처묵처묵해버리고 나서는 프로필사진에 빨간색이 보일때마다 손가락으로 가리고 본다. 563이 없었다면 채팅방에 들어오지도 못했을지도 모른다. 채팅방에서는 서로 까고 까이는 사이지만 자주 낚인다. 우울한 기색을 했다면 힘들때 우는건(생략)을 했을지도.
>>565 현실의 밤의 거리에서 지나가다 만났을 땐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oO(입도 모자라 눈에도 있는 걸까?)(아님) 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채팅방에서는 팝콘각을 자주 만들어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중.
>>566 "저기요, 피아노 연주는 창문을 닫고 해 주실 수 없을까요? 제가 좀 신체적인 사정이 있어서···." 언제나처럼 밤의 거리를 뛰다가 못 보던 골목길로 들어갔는데 마침 창문이 열려 있던 바에서 흘러나오는 월광을 듣고 곤란한 일이 생겼다. 인간 속에 숨은 야수(비유가 아니라 진짜임)라서... 결국 2층 바까지 힘들게 올라와서 부탁했다. 그 후로 이 골목은 피해 다닌다. 웨어울브즈의 싸움에 휘말려서 물어 공격한 적이···있을지도? 채팅방에서는 맨날 화나있는 모습에 처음엔 좀 쩔쩔맸지만 지금은 그냥 그려러니 한다. 애들도 있으니까 너무 과격한 말은 하지 말라달라고.
>>567 낮에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몇 번 만났을지도 모르지만, 그 이상의 접점은 없다. 밤에 만났으면 몬스터 취급받았을지도? 채팅방에선 게임 얘기를 자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게임용어 같은 건 잘 못 알아듣겠지만.
>>570 563과 565에게 속아서 AI란 소리를 듣고 나서 아니란 걸 듣긴 했지만 은근히 믿고 있다. 에너미 알람에 나오는 메뉴가 가까운 식당에 있으면 먹어보기도 한다. 에너미 알람에는 꼬박꼬박 대답하고, 밥 먹기 귀찮을 땐 "미안, 한 끼만 거를게~" 라고 말하기도 한다.
>>575 밤에 지나가는 575를 몇 번 본 적 있다. 채팅방의 RushRat.과 동일인물이란 걸 알고 나서는 개인챗으로 부르면 와준다니까 탑승감이 궁금해서 불러볼까 생각도 했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관뒀다.
>>580 H2nlee과는 접속시간이 잘 안 겹쳐서 거의 채팅을 못 하는 편. 그 외의 접점은 없다. "꼬맹이들이 참 아프게도 때리는구만." 밤에 이스케이프 패밀리와 만나서 부딪친 적이 꽤 있다. 그가 무소속인 것도 이유 중 하나일까? 당해줄수만은 없다 보니 물긴 했지만 애들 몸에 물 데가 어딨다고··· 공격하기도 미안했다. 하지만 580은 경계하고 있어서 만나면 싸움 때려치고 벽타고 파쿠르로 도망간다. 저 주먹이 뭔가 있더라 하는 것만 희미하게 알고 있을 뿐이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채팅방의 Hide와는 접속시간이 꽤 겹쳐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긴 하지만 그의 이야기보따리가 풍부한 편은 아니라 흥미를 끌긴 부족했을 것이다.
https://picrew.me/share?cd=85YvmucIRz (신생아에서 벗어난 뒤의 모습)
'어떡하지...말해야하나...'
평범한 신생아다. 응. 분명 평범한 신생아인게 분명하다. 생각도 정상적으로 되고, 사실 말도 할 수 있지만 아무튼 신생아다. 아직 1개월도 안되었으니까 분명하다. 그는 말하자면...윤회 과정에서 뭔가 잘못되었는지 전생의 기억도 아니고 전생의 지식을 그대로 가지고 태어난 아기다. 그 작은 두뇌에 어떻게 다 들어갔는지는 정말 미스테리. 그냥 신이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를 시전한게 아닐까 싶다.
그는 처음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 "아 X 겁나 아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하고 나왔다고 한다. 당연히 의사 선생님도, 부모님도 모두 깜짝 놀라고, 아기는 자신이 아기라는 걸 깨닫고 바로 연기를 시작했다. 다들 환청이었구나하고 넘어갔지만 탯줄 끊을 때 그 고통은 다시 상상하기도 싫다.
그가 태어나고 가족은 어떤 집으로 이사갔다. 그리고 그게 고생의 시작이 될줄 누가 알았을까... 아기는 옆집에 살던 누군가와 눈이 맞아버렸다! 그리고 그 사람은 집에 찾아와 나에게 고백을?!
만 0세의 청춘을 보내는 '악-꺄-'의 생애 첫 위기였다...!
https://picrew.me/share?cd=2UozmSDVDR (다 클 경우의 픽크루)
>>465 아기에게 고백하는 정신 나간 거 같은 여자. 키잡을 노리는 거 같은데 과연 네가 나를 길들일 수 있을까! 하하하하 나는 아기다. 무엇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 나이지! 내가 너를 떨어트리는게 먼저일지. 네가 나를 공략하는게 먼저일지 보는게 좋겠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리광부리는 중. 계속 허점을 노리고 있다. 나는 너에게 지지 않는다!!!!
>>495 옆옆집에 살고 있는 형아. 아직 산지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저 형이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는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솔직히 아직 직접적으로 만나본 적은 없어서 무슨 히어로 보는 감각이 크다. 저 형은 사실 슈퍼히어로라던가 그런게 아닐까?
>>496 정신나간 여자의 애인으로 보이는 여자. 수많은 공작을 가하는게 보여서 아기의 순진함을 무기로 모두 무력화시키고 있다. 암, 어림도 없지. 모유를 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넘어갈리가! 엄마 젖 먹게 저리 비켜라!!!!
>>524 옆집에 산책(이라는 이름의 키잡 코스)을 가게 되면 보게 되는 형아. 설마 형아도 이 여자에게 끌려온거야? 이 여자 진짜 사악한 욕망의 화신이 아닌가 싶다......그런데...누나? 어, 형은 악마의 부하였구나. 응. 최대한 피해다녀야겠다. 아니, 아기라서 안기면 끝장이지만.
한국의 어느 도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7세 소녀. 언제나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으며, 부모님과는 전교 1등을 하게 되면 유럽 여행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걸었다. 그렇기에 언제나 매 모의고사가 끝난 후에는 오답노트를 철저히 작성하며 복습에 복습을 더해 실수를 하지 않게 계속 노력하고 있다.
부모님은 언제나 바쁘시기 때문에 얼굴을 볼 일이 적으며, 본인도 매번 늦게까지 야자를 하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는 일도 드물다. 가끔은 자신의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성격은 언제나 조용하기 때문에 친구라 부를 수 있을 사람이 별로 없으며, 그래도 공부는 꽤 하기 때문에 종종 그녀에게 공부를 물어보는 동급생이 있긴 하다. 그리고 가끔 사회성이 정말 좋은 친구의 경우, 그녀에게 공부를 물어보는 동시에 이런저런 선물을 챙겨주거나 그녀 개인적인 사정에 대해서도 조금씩 궁금해하며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녀는 항상 열심히 대답을 해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조금 이상함을 느꼈다. 모의고사에서, 항상 자신이 틀리는 문제가 언제나 똑같은 이유로 똑같이 틀린다. 언제나 동급생들이 자신에게 물어보는 문제도, 하는 질문도 모두 똑같다. 게다가 아무리 오래 보지 못했다 해도 부모님의 얼굴이나 집의 구조조차 생각나지 않는 것은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그녀가 치룬 모의고사의 수는 이미 1학기, 아니 1년을 모두 채우고도 남았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은, 현실이 아니다. 그리고 나는 여기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누군가의 루시드 드림 속 세계관입니다. 위의 캐릭터는 드리머 본인이 아니며 드리머가 아는 누군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꿈 속 인격입니다.
루시드 드림 세계관 /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열일곱 소녀이자 >>583의 같은 중학교에서 올라온 친구라는 소문. 공부 잘하는 조용한 우등생같은 외모와 정반대로 공부에 열의 없는 평범한 중하위권. 쉬는 시간에 다음 수업 준비나 예습, 복습을 하는 모습은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고 물 마시거나 친구와 떠들거나 정 할 게 없으면 다른 반에 쳐들어간다. 그것은 꿈주인네 반이었을까? 수업은 성실히 듣지만 암기과목을 한 번 듣고 외우기란 불가능하고, 꾸준히 해야 느는 수학과 영어는 완전 꽝이라고 푸념했다. 그렇다보니 시험 일주일 남았을 때쯤 583에게 (초콜릿과 사탕처럼 주로 단것으로 이루어진)공물을 바치고 굽신거리면서 필기노트를 빌리곤 한다더라. 이래뵈도 중학교 땐 살벌하게 583과 전교 1등을 다투는 사이였다는데, 무슨 일이 생겼는지 이런 성격이 되었다.
언제나 같은 문제를 물어보고, 같이 공부하자고 같은 요일에 말하고, 모의고사에서 같은 문제를 틀리고, 똑같은 음식 얘기를 하고, 똑같은, 똑같은, 똑같은, 똑같은똑같은똑같은똑같은얘기들뿐이지만 본인은 모른다. 중학교 때 일? 그때 우리 많이 싸웠었지! 어떻게 싸웠냐고? 몰라. 기억 안 나. 왜 이렇게 됐냐고? 몰라. 어떻게 됐겠지. 꿈? 꿈이 왜? 어떤 말을 해도 화내지 않는다. 울지도 않는다. 꿈주인은 이 아이의 웃는 얼굴, 수줍은 얼굴, 상냥한 얼굴밖엔 모르고 있으니까. 이것을 어떻게 대하든 아무 의미가 없다. 인신공격과 매도를 당하더라도 다음날 아침엔 아무렇지 않게 당신 책상 앞에 공책을 들고 올 테니까.
20대로 보이는 성인남성. 머리를 보면 휴가나온 군인이거나 전역한지 얼마 안 된 사람같기도 하다. 눈썹에 숱이 적다. 이 남성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단지 이미지와 같이 기묘한 표정을 짓고서 꿈 속을 돌아다닌다. 분명히 학생이 아니고 교복을 입지 않았는데도 ◆◆고등학교 복도에서 교사와 학생들에게 제재를 받지 않고 걸어다니기도 한다. 돌아다니기만 할 뿐인데도 이 남성과 마주치면 굉장히 기분이 나쁘고, 구석구석 소름이 끼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 클릭 전 깜놀주의 : https://picrew.me/share?cd=vVJTDFL4BJ
" 찾았다. "
남성은 돌아다니며 꿈의 주인, 드리머를 찾고 있다. 드리머를 찾으면 음산한 목소리로 찾았다고 말하는 동시에 얼굴이 무섭게 변화한다. 남성은 드리머에게 무차별적으로 달려들어 목을 조르려 한다. 드리머가 목을 일정 시간 이상 졸리면 꿈 속 세상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되풀이된다. 현실에서의 드리머는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났을까? 글쎄....? 남자에게는 총과 칼 등 일반적인 무기가 통하지 않는다. 힘도 비정상적으로 강하다. 보통 드리머 외에 꿈 속의 다른 존재들을 건드리지는 않지만, 드리머와 함께 있거나 드리머를 보호하려고 한다면 해치기도 한다. 드리머는 이 남성을 보면 패닉에 빠진다. 이렇게 생긴 남성에 대해 끔찍한 기억을 가진 것이 분명하다. 이 남성은 드리머의 스토커였으며 지금은 분명히 복역중이겠지만 경찰서에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당시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성을 완전히 없애기는 불가능하지만 잠시 남성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몇 가지 있다. 첫번째 방법은, 꿈 속의 존재가 드리머를 위해 희생하는 것. 희생하는 경우 희생된 개체는 사라지며 남성도 사라진다. 한참 시간이 흐르면 다시 드리머를 찾기 시작하지만 한동안은 드리머 주변에 나타나지 않는다. 두번째 방법은.......
>>583 드리머를 찾다가 583을 보거나 583에게 보일 때가 있다. 다행히 남성은 583에게 관심이 없다. 583은 남자가 지나가고 나면 옆반에서 가끔 비명소리와 의자 넘어지는 소리 등을 들었을 것이고, 그 이후에 또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모의고사를 치게 될 것이다.
>>584 584가 다른 반에서 드리머와 함께 있을 때 남성이 나타난다면 584는 드리머를 감싸고 몇 번 드리머 대신 남성에게 희생당했다. 그래서 드리머는 이 남성에게서 벗어나는 첫 번째 방법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언제나 같은 소리 똑딱똑딱 부지런히 일해요
어떤 게임의 주요 캐릭터처럼 생긴 이것은 요즘 도시에서 유행하고 있는 마스코트이자 도시의 상징적인 캐릭터. 테마곡은 시계. 이 마스코트를 상품화한 것들 대부분은 마스코트를 만지면 이 '시계' 노래를 재생해준다. 뭔가 보면 볼수록 빠져들거 같은 눈때문일까. 사회에서 웬만하면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그저 그런 평범한 상품에 불과하다.
시계는 밤이 돼도 똑딱똑딱 시계는 밤이 돼도 똑딱똑딱 모두들 잠을 자도 똑딱똑딱 쉬지 않고 가지요
시계 마스코트 안에는 작은 초침이 있다. 그것은 계속해서 돌아간다. 끝은 있다. 스프링이 처음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준다. 대부분의 시계 마스코트 안에는 정해진 시간을 향해 느릿하게 흘러가는 초침이 있다. 그것의 주기는 언제나 달라진다. 이것을 분해해본 사람은 모두 놀랄 것이다. 모든 시계 마스코트는 똑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귀걸이든, 목걸이든, 장난감이든, 시계든. 그것은 모든 것을 분해해도 그저 돌아간다. 심지어 초침이 없어져도 초침이 있는 것처럼 바람소리가 난다. 이것은...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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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최후까지 똑딱똑딱 시계는 붉게 붉게 똑딱똑딱 시계는 사정없이 똑딱똑딱 모든 것을 끝내죠
그것은, 모든 루시드 드림 속에 존재한다. 그것은, 자각몽 속에서 영원히 살려고 하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는다. 그것은 시계다. 그것은 시계가 아니다. 그것은 끝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다. 그것이 시계로 나타난 것은 드리머가 시간에 쫓기는 사람임을 의미하는걸까. 아니면 시간이 의미없는 사람임을 의미하는걸까. 어떤 의미든. 시계의 본체를 찾지 못하는 한. 모든 것은 반복될 것이다. 그럴 운명이니까.
모든 시계 마스코트는, 본체의 눈이다. 본체는 그것으로 세상을 본다.
――본체는 당신들을 알고 있다.
>>583 시계는 알고 있어. 시계는 알고 있어. 당신은 허상에 불과하다는걸 알고 있어. 네가 깨달아봤자 소용없어. 네가 생각해봤자 소용없어. 여기가 네가 있을 유일한 공간이야. 그러니까 너를 위해 시간을 늘려줄게. 그러니까 너를 위해 힌트를 던져줄게. 시계는 드리머를 막을 뿐이니까. 조금은 양심이 있어도 괜찮겠지.
>>584 시계는 생각해. 시계는 생각해. 드리머는 정말로 한쪽밖에 안보는구나.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너라는 존재는 이 꿈의 한 부분일 뿐인 존재. NPC는, NPC는, 그저 같은 퀘스트를 내는 것으로 족해. 시계는 생각해. 시계는 생각해.
가끔 네가 오류가 나서 드리머를 찌른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585 시계는 웃었어. 시계는 웃었어. 네가 시계보다 먼저 끝내는구나. 그래서 편해. 그래서 편해. 내가 끝내면 다음 시작 때는 에러조차 남기지 않을테니까. 네가 사라진다면, 네가 사라진다면, 그때 다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시계는 너를 봐. 시계는 너를 봐. 어서 찾아. 어서 찾아. 그리고 선혈을 남겨. 저 오만한 녀석에게, 저 오만한 녀석에게, 이런 꿈은 꾸지 말라고 알려.
동요 '시계'의 작곡가 겸 전염성 정신체 이론을 맨 처음 창시한 박사. 항상 자신을 닥터 페도라라고 자칭한다.
그는 사회에 만연한 루시드 드리머들이 꿈과 현실을 혼동하거나 꿈과 대조되는 암울한 현실에 절망하는 등의 문제로 혼란을 일으키자, 루시드 드리머들이 꿈에 완전히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루시드 드림에 시간 제한을 걸기 위한 수단을 연구했다.
그의 연구의 꽃이 바로 어린이 교육용으로 자주 쓰이는 동요 '시계'로, 그 동요를 듣게 되면 그의 이론에 등장하는 전염성 정신체 원리에 의하여, 시계라는 동요가 만들어졌을 때의 간절한 염원이 정신에 흉터처럼 남게되며, 꿈을 꾸게 되면 그 염원과 동요의 가사가 합쳐진 내용으로 꿈에 간섭한다. 이는 루시드 드리머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가 시계라는 동요를 만들면서 담은 염원은, "모든 사람은 꿈 속에서만 살 수 없다."
그렇게, 시계의 이미지와 꿈에서 깨운다는 역할을 받은 전염성 정신체, >>586이 탄생했다.
>>583반의 담임교사. 수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계속해서 수1진도만 나가고 있다. 항상 똑같은 시각,분에 맞추어 같은 자세로 일정한 발걸음을 걸어 교탁에 도착하고 어제와 다를게 없는 동작과 말로 아침조례를 시작한다. 지시봉의 각도 말의 높낮이 강조하는 부분, 그리고 교무실로 이동하는 경로. 하나도 빠짐없이 언제나 같다. 섬뜩하리만큼 1학기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똑부러지는 말투에 가차없이 진도를 빼는것으로 유명한 수학교사. 초임이라 어눌할 것으로 생각한 대부분의 예상을 그대로 부수고 첫날부터 빽빽한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하고 있다. 아이들과의 사이는 그럭저럭. 공부에 관심이 많은 상위권 입장에서는 무심하지만 학사일정을 꼼꼼하게 챙겨주고 대회등 학생부 활동에 피드백을 철저히 해주어 은근히 괜찮은 분. 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지만 노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저희들을 차별하거나 무시하지는 않지만 무미건조하고 봐주는면이 없다며 묘하게 불평불만이 나온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드리머가 그녀에 대해서 아는 정보.
'지금 들어온 시간이 8시 50분 53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부러 10분 일찍 일어났는데 이 시간에 교실에 들어오게 된거지? 마치 꼭 이때 내가 들어와야 한다는 것 처럼.
끝없이 되풀이되는 시간과 억지력속에서 별 방법을 다 시도하였지만 언제나 결과는 같을 뿐이였다.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인형이 된 느낌. 무엇보다 휴가를 내고 갔다온 부모님의 집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학교일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외한 그녀,개인에 대한 기억은 몇가지 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기 자신도 내려놓은 채로 아마도 있을 탈출구를 유일한 희망삼아 주인의 의도에 맞게 행동하며 주변을 유의깊게 관찰한다. 하지만 마모된 정신은 점점 갈수록 모든 것에 지쳐간다.
>>583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무엇을 아는듯 한 답답한 눈빛에 여러번 개인면담을 시도해보려 하였으나 가로막힌다. 심지어 일부러 작은 사고를 내 보건실에 오게하여 담임교사로서 상태를 보겠다는 명분으로 대화를 하러하였으나 오히려 계획을 시도하려는 순간, 경고라도 하는듯 오히려 자신이 다쳤다. 하지만 수업시간이 되자 상처와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겉으로는 매사에 열심히인 학생과 이를 담담하지만 세심하게 봐주는 선생님사이 처럼 보인다. 꿈의 주인이 평소 생각한 그둘의 모습이다
>>584 583이 자신과 같은 이변임을 알게해준 학생. 584를 보아도 그녀는 평소와 같이 항상 웃고있을...잠깐 584라는 아이가 저렇게 밝은 학생이였나? 그녀 자신의 시각은 없고 주인의 관점만을 강요당한 584의 모습에 처음에는 공포를 느꼈다. 겉으론 똑같이 무덤덤하게 등비수열 합 공식을 설명하고 있을 뿐이였지만.
그녀의 모습에 주인의 주관이 많이 들어감을 알아 584의 행동을 토대로 드리머의 정체에 근접했다. 겉으로 보이기엔 평범한 담임과 학생사이다.
>>585 어째서 내가 움직이지 못하는거지? 외부인은 출입금지라는 말을 하려 하여도 옴짝달싹 못한다. 하지만 585와 그녀의 정해진 이동경로가 우연히 겹쳐 드리머의 반의 수업에 들어간 그날. 평소와 다르게 자유로워졌고 학생을 해치려는 585를 막아섰다.
그리고 이후가 기억나지 않는다. 눈을 떠보니 아침의 교탁, 8시 50분 53초였다. 사실 자유로워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기도 전에 그녀는 학생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생길때 그녀가 막아서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처럼. 드리머의 정체를 '학생'으로 거의 70%이상 확신하며 585의 행동을 최대한 기억하려 하고 있다.
>>586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묘하게 586에 대해 생각하려 하면 할수록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머리가 아파온다.
그는 입구에서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 가끔 콜록하는 소리가 들려서 당신들이 고개를 돌려보면 남자가 든 손수건에는 붉은 자국이 선명하다. 남자는 그저 누구도 다가오기 힘들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그저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은채. 그저 가끔 중얼거린다.
"이제 다 끝났구나"
하고.
>>445 당신은 그의 큰삼촌이다. 아는 사람을 모아달라는 말에 아픈 몸을 이끌고 몇몇 아는 사람들을 모아주었다. 무슨 일을 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건 알 수 있다. 그가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은 그 전에 죽을 것이라고.
>>507 지금보다는 젊었던 시절. 어떤 생김새가 특이한 여자와 사귄 적이 있었다. 그 여자의 성격이 마음에 들었고, 그 여자와 있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고된 생활 끝에 서로 결별하고 말았다. 그는 이걸 후회하고 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지금 당신은 방 구석에는 전혀 시선을 두고 있지 않다.
사랑으로 가득찬 세상 한 구석에는 토끼들로 이루어진 나라가 있다. 토끼 나라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그녀는 그 중 하나인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규약을 어겨 쫓겨났다.
>>383 잠시의 헛된 자존심을 내세워 허물을 숨기고 소중한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어요. 정말 다시 볼 면목이 없지만 아직 제 편지를 전하지 못한 사람(편의상 사람으로 표기)이 있어서. 꼭 봐야할것 같아요. 거짓말쟁이에 내세울 것 없는 저라도 모자를 찾는 동안 잠시 동행할 수 있을까요? 383을 선생님 비슷하게 여기며 많은것을 배우고 있다. 예를 들어 삶을 조금더 낭만적으로 바라보는 법 이라든지. 그의 모자를 찾는것을 돕고 있다.
금요일 저녁 여덟 시의 식당에 자주 찾아오는 단골. 이름은 하나키다 마모루(花木田守). 하루하루 상사들의 갈굼과 잦은 회식, 무조건 굽혀야만 하는 직장생활 속에서 그저 하루하루 작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에 감탄하면서 인생은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런 순수한 면모가 있는 청년이다. 수염은 정리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뛰어다녀서 지저분하게 나있는 듯. 아직 25세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생활이 생활이다보니 많이 얼굴이 삭고 있어서 고민이다.
식당에서 제일 좋아하는건 카츠동. 어떻게 보면 정말 무난하지만, 다음 주도, 다다음 주도 내가 이기고 말겠다라는 마음으로 먹기 시작한게 이제는 여기 카츠동 외에는 뭔가 맛이 안느껴져서 올 때마다 곱빼기로 주문시켜서 맛있게 먹는다. 다른 손님들이 자주 먹는걸 시켜서 먹어보기도 하는데, 모두 마음에 드는데 역시 여기는 카츠동이 최고라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쪽은 어떠냐고 언제나 물어보고, 이 식당에 있으면서 있었던 옛날 이야기라던가 이야기한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를 더 좋아할까. 어떤 이야기든 그 감정이 전염된다면, 그저 살아가는 이야기가 가장 사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으니까.
금요일 오후 8시. 그는 오늘도 다음 주 회식에 더 마시겠다고 하고는 빠져나와 식당으로 향한다. 정말, 오늘 하루도 아름다운 날이었다.
여담으로 원래 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적이 되지 않아 포기했고, 다른 꿈도 있었지만 점점 쇠퇴하고 있는 종류였기 때문에 정보 혁명을 저주하며 결국 평범한 일반 회사원이 되었다. 두 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저 있었다는 이야기만 할 뿐. 이제 그런건 상관없이 그저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까. 이젠 그런 미련같은 건 버리고 그저 현실에 충실하고 있을 뿐인지도.
>>446 자신의 직장이 있는 건물의 청소부. 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같은 단골손님으로 더 친밀한 사이. 가지 무침을 추천받고 카츠동에 곁들여 먹었더니 은근히 그 식감이 좋은게, 그 이후 가지 무침 동지가 되었다.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던 그의 눈에 작지만 견실한 회사가 눈에 들어온 것도, 우연찮게 익숙한 사람이 건물에 들어가는걸 보았기 때문이었겠지. 그렇게 2년 전. 대학 졸업하고 얼마 안되어 새 회사에 취직하면서 더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그래도 식당에서 회사 이야기는 잘 꺼내지 않는다. 그저 많이 꺼내는 화제는 요즘의 하루하루에 대한 감상. 그리고 가지 무침의 맛있음에 대한 이야기. 시시껄렁한 이야기지만 질리지 않는다. 그야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이야기가 질릴 리가 없으니까.
>>449 꿈을 향해 전진하는 멋진 아이. 만날 때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물으면서, 가끔 카츠동을 권하기도 하면서, 너는 절대로 잘될거라고, 앞을 바라보고 뛰라고 언제나 조언해준다. 깊은 관계는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여기 와서 현실에 더 충실하게 나아갔으면, 미래도 좋지만 여기서는 현재를 보면서 만족할 수 있으면하고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바빠서 보지 못한다면, 인생 손해니까.
>>459 친절한 식당 종업원. 본인은 꽤 편한 상대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이것저것 물어오면 즐겁게 답해주면서, 자신도 최근에는 뭐 어떤 일이 있었느냐.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나. 카츠동 좋지 않나하고 이것저것 이야기하는 듯. 덕분에 많이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내심 감사하고 있을지도.
>>467 그저 현재를 바라보는 그이기에, 더더욱 쿠사카리에 대해서는 사연같은 걸 묻지 않고 그저 쿠사카리 자체로 대하고 있다. 디자이너라고 하니까 최근에는 무슨 디자인을 했냐던가 묻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입구 근처에 앉고 있는 겨울날이라던가는 따뜻한 미소된장국을 시켜주면서 이거라도 마시면서 따뜻하게 있으라고 하면서 친절을 베풀기도 할지도. 마모루에게는 그저 이 한때를 함께 보내는 한 명의 동료로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475 라멘을 먹는 그녀에게도 사근사근 다가가서 이것저것 현재의 이야기를 물어본 적이 있다. 뭔가 곤란해보이기에,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자신의 현실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회사에서 힘들었던 일들, 상처입고 아프면서도 살아간 그런 일들. 조금이라도 소녀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젊은 나이에, 고개를 숙여버리면 아름다운게 하나도 보이지 않을테니까. 고개를 들었으면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478 자연스럽게 섞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단골. 흐릿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 또한 그녀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술이 들어가면 꺼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럼에도 여기에 있으니까. 우리는 너를 무시하지 않으니까라고 사근사근 말해준다. 여기에서 더 인생의 의미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일까. 조금이라도 더 웃었으면, 장난스럽더라도 하나의 일상이 된 그녀의 등장을, 남자는 언제나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얼마 전까지는 소년소녀들과 전대 다이아몬드에 맞서 싸웠던 소녀. 그 소녀는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하루 뒤, 끔찍한 사건의 범인. 빌런으로서 나타났다. 그녀 혼자서 가능한 한 최대한 많은 피해를, 최대한 강렬한 인상을 세상에 남긴다. 그것이 그녀의 방식. 왜 이렇게 잔인한 일을 벌이느냐고 묻는다면 그녀는 답할 것이다. "신의 뜻"이라고. 물론 진짜 신의 뜻은 아니다. 그저 그녀가 옛날에 들었던 말을 자신을 감추려고 했던 바보같은 어른들에게 조롱하듯 말할 뿐. 정말로 모든 것이 신의 뜻이라면, 그녀가 이렇게 된 것 또한 신의 뜻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소녀는 오늘도 세상에 더 많은 절규가 울려퍼지기를 바라고 있다.
https://picrew.me/share?cd=4SbB4nNyI7 (현역 시절의 평소 모습)
【너는 절대로 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너는 모두의 화합을 책임져야만 한다. 너는 이곳의 윤활유다.】 -전대 8월의 마법소녀. '유카와 센(遊川腺)'의 사명. 화합과 평화
17세. 마법소녀 5년차가 되어가던 전대 8월의 탄생석 페리도트의 마법소녀.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평범하게 사람을 좋아하던그래. 평범하게 모두를 싫어했지. 활발하고 기운찬 모든걸 없애고 싶다는 욕망만으로 가득찬아이였다. 그 활기찬 성격으로 많은 아이들과 친구사실 나는 친구가 아니라 마음대로 죽일 대상을 원했어를 맺었던걸 생각해보면 '화합과 행복'의 페리도트가 그녀를 고른건 필연실수이었을지도 모른다.
마법소녀가 된 후, 그녀는 행복불행했다. 수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을 수 있었으니까.다 그냥 없애고 싶은데, 그걸 참을 수밖에 없었으니까. 또한 그녀의 성격이 투명했기 때문일까. 그녀는 많은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고, 그 중심은 되지 못하더라도 그 투명함으로 모두의 중간지점은 될 수 있었다.너무나도 불투명했기에 그걸 투명으로 숨겼다. 아무도 알지 못했다. 누구도 이 광기에 손댈 수 없었다.
그래. 소녀는 정신적으로 망가져 있었다. 망가져있다고 정한건 정신과 의사를 자처하는 것들이야. 소녀는 언제나 웃고 떠들며 자신을 숨기고자 했다. 숨긴건 아냐. 나는 언제나 진심이었어. 너흴 죽이고 싶은 마음조차도. 소녀는 모두를 모으고 모두의 분위기를 푸는데 능했다. 너희들이 바라는 내가 이거잖아.
그리고 결국 소녀는 망가졌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전대 다이아몬드가 수작을 부렸다는 말도, 다른 빌런이 손을 썼다는 말도 들려온다.내가 슬슬 연기하기 귀찮다고 하는데 뭔 소리 하고 있는거야? 이게 내 본모습이라고 멍청이들아. 하지만 확실한게 있다면, 화합과 행복의 마법소녀는 불화와 불행의 빌런이 되어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는 것만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의 정령은 원래 선글라스에 있었다. 색이 옅기는 했지만 페리도트가 맞았다. 어쩌면 그것 또한 그녀가 페리도트에 지나치게 어울리지 않는 소녀였기 때문에 그렇게 옅은 색이었던 것이 아닐까? 이유가 어떻든 소녀는 정령이 깃든 선글라스를 빌런이 되는 날 부숴서 자신의 머리 위에 뿌렸다. 그리고 결국에는 완전한 녹색 머리칼을 손에 넣었다. 어떤 반응이 일어나서 그녀가 그렇게 된건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건 그걸 뿌리기 전까지는 양심이랄 것이 남아는 있었다는 점이다.
그녀의 힘은 부부, 친구와의 끈끈한 결합을 상징하는 만큼 두 가지의 성질을 융합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마법소녀 시절에는 이 힘을 사용해서 빌런의 두 다리를 일시적으로 융합시켜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싸울 때 상대방의 무기와 주변 환경을 융합시켜 무력화시키는 형식으로 사용했지만, 빌런이 된 지금은 건물과 건물의 접합부를 융합시켜 붕괴시키거나하는 등 큰 스케일로 사건을 일으키는데 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동료였던 자들이 오면 여기에 주변 환경과 자신을 융합시켜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기도 하는 등 융합과 해제에는 별다른 제한이 없는 모양. 다만 마법소녀 때보다 지금이 더 세진 것은 확실한 듯하다. 마지막 나사가 풀렸기 때문일까? 그래서 융합에 동반될 수밖에 없는 해제도 쓸 수 있게 된걸까?
소녀는 자신이 악이라는걸 잘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뭐 어떠냐고 생각한다. 5년동안 미친듯이 부려먹었으면 이제 나도 일탈해도 되지 않아? 사람들이 죽는다고?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들이잖아? 그러니까. 나랑 놀자. 오랫동안 참고 참고 참고 참고 참고 또 참느라 너무 심심했거든. 너희랑 놀면 그래도 심심하지는 않을거 같아.
이제는 의미없지만 종교는 일본에 드문 기독교도였던 모양. 특히 십자군 덕후였던 아버지 때문에 십자군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 그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자신의 광기를 신에게 전가시키는 웃기는 행동이었다고 한다. 그래. 그러면 나도 신의 이름을 팔아먹어볼까? 당신들 신 좋아하잖아. 어때? 재미있지?
>>490 "이번 CF도 봤썽! 나탸는 정말 어디 내놔도 예쁘다니까! 다음에는 어떤거 찍을거양? 궁금해-!!"
"오랜만이넹★ 나탸. 나도 너처럼 하고 싶은대로 하고 이써! 어때? 괜찮지?"
동갑내기인 것도 있고, 둘 다 사교적인 성격이라 잘 어울렸을까? 하지만 나는 사실 네가 부러웠어. 너는 일탈해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잖아. 나는 일탈하면 이런저런 사람들이 날 해코지하러 든다고. 왜? 너나 나나 그런거 얽매이지 않고 살고 싶은건 똑같잖아? 그래서 계속 마음은 썩어들어갔어. 계속 네가 변신할 때마다 그 붉은 색이 피처럼 보여서 견딜 수가 없었어. 그래서 결국에는 내 멋대로 하기로 결정했어. 너라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 계속, 계속, 계속계속계속계속계속계속 나는 너에게 말을 걸었으니까.
나중에 또 만난다면 즐겁게 서로 추격전이라도 찍고 싶다. 나는 아직도 너를 친구라고 생각하거든. 네가 원하는만큼, 네가 주목받을만한 것들을 찍게 해줄게. 그게 친구니까. 그러니까 나를 즐겁게 해줘. 즐겁게 해준다면 그걸로 나도 좋거든. 헤헤.
>>376 "에르는 이번에는 얼마나 무리한고양-? 몸이 쩍쩍...아, 말하면 안되는건가☆ 미안미안-☆"
"번쩍번쩍 너무 좋아-★ 계속 쏴줘. 네가 부숴질 때까지 쏴보는거라구--!!!!!!!!!!!!"
카미유가 좋아하는 아이라서 접근했었던가? 굉장히 궁금했어. 어떤 아이길래 저 자신의 세상밖에 없는 아이가 쉽게 마음을 연걸까-하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 까칠한 성격은 조오금 힘들지도? 하지만 점점 죽어가는거 같은 그 몸. 그게 너무나도 매력적이야. 그걸 부수면 어떤 붉은 빛이 나올까? 나는 지금도 실험해보고 싶어서 마음이 터져버릴 것 같아! 아아, 나랑 놀아줘. 놀아주면서 조금씩 조금씩 망가져줘! 네가 완전히 망가진 뒤의 카미유 얼굴도. 보고 싶단 말이야.
>>448 "나도 심심하니까 둘 다 놀자궁!☆ 연화양 연화양. 조금은 일탈해도 괜찮지 않을까낭!"
"슬슬 심심했는데 놀아주러 온거양?★ 도희도 연화도, 재미있게 즐겨보장!!!"
좋아하는 아이들이야! 지루하고 다 죽여버리고 싶은 하루하루였지만 상반된 너희들이 있어서 이 망할 생활을 조금 더 버틸 수 있었어! 하지만 나는 슬슬 무리인거 같으니까 친구는 이제 끝인걸까? 그건 슬프니까 내가 이 놀이가 싫어지기 시작하면 다시 친구하기로 하자! 응! 그게 좋겠어! 그때까지는 누구에게도 쓰러지지 않는거야? 친구는 계속 지켜보고 있는거야? 나는 너희들이 좋으니까. 계속계속계속계속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다음에 만난다면 응. 도희와 연화를 떨어트려서 상대해보고 싶으려나★ 실이 끊어진 아이들은 어떤 힘을 보여줄지 궁금하구! 한 뒤에는 사과할거니까 걱정 마! 나는 아직 너희를 죽일 생각은 없어★ 내가 노리는건 아직은 우리가 싸우는 동안 가만히 있었던 방관자들 뿐이라구!
>>379 "카미유는 언제나 말이 없구낭. 그래도 괜찮아! 동생이지만 나도 많이 도와줄테니깡!"
"쳐보려고-?★ 얼마든지 쳐도 좋앙! 너는 예측하기 힘들어서 좋아하거든! 같이 놀자!!!"
마소였을 때는 크게 엮일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내가 일을 벌이기 시작하면 네가 나서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진짜로 죽여버릴거라는 표정으로 왔을 때는 정말로 좋았엉★ 나를 막아줄 왕자님인걸까?! 나에게 있어서는 넘어서야하는 벽같은 거일까나?! 정말 너무 좋다! 그래서 좀 너무 난폭하게 대할지도 몰랑? 진심을 다해서 싸우지 않으면 결전이 결전(풉)이 되니까! 나는 너랑 더 즐겁게 싸워보고 싶단 말이야! 그러니까 조금 네가 있는 쪽을 집중적으로 노리지 않을까? 네가 나를 쓰러트리는 것도, 내가 너를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버리는 것도 흥미로울거 같아서 미칠거 같아! 아아아 너무 좋아 호야. 너무 좋으니까 나와 싸워줘. 그 모든 힘을 다해서!!!
>>493
"거기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너도 나와 비슷하구낭★ 하지만 나는 그걸 억제해야했고, 너는 그걸 해야한다는게 차이일까★ 정말 안타깝당......응. 내 욕망으로 뭘하려는 생각은 마★ 그러면 적어도 너는 데려갈테니까"
마소였을 때는 큰 관심은 없었을까★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신기한 아이구나하는 생각밖에 없었어★ 만날 때도 솔직히 한 두마디로 끝이었구?! 나랑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는게 느껴져서 그게 참 부럽당...하지만 나도 나 나름대로 답을 찾은거니까. 그냥 축 늘어져선 안되겠지★ 너도 언젠가 이런 욕망을 깨닫고 나와 함께 하면 즐거울거라 생각해! 네 욕망에 따라서......아니, 이건 내 욕망인가? 후후...네가 선혈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면, 좋은 친구가 될거야 우리.
>>511 "나이젤은 얼마나 많은 생명을 가지고 있는거야? 신기하당...나도 강하게 뉴 컨티뉴 하고 싶엉!"
"그래. 죽음은 한없이 가벼운거양★ 나는 가볍게 날 위해서 레고를 부수고 있을 뿐이양! 그래도...싸우지 않을 생각은 없는거징? 헤헤..."
>>406 "언니는 언제나 그런 표정이넹☆ 더 밝게 웃자궁! 어차피, 몇 년만 지나면 우리도 '일반인'이니깡!"
"마법소녀인 채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어차피 인생 반 망했는데 뭥!★"
>>537 "마법소녀는 언제나 반짝반짝거리는거양☆ 그러니까 너도, 나도 함께 반짝반짝이라굿!"
"내가 한 말. 진심이라 생각하는구낭...아, 진심은 진심이야? 거기에 '내'가 있는게 이상할 뿐이지."
>>462 "우와 폭발이당-! 대박 멋지당- 앗, 날 본거양...? 도망쳣!"
"피를 보는데 가장 좋은게 뭔지 알려줘서 고마웡★ 덕분에 나도 어떻게 해야 욕구를 채울지 알았거든★"
청량리의 채팅에는, 묘한 봇이 하나 있다. c[h]atbot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그 봇은 보통 사람들이 하루 세 끼를 먹는 시간마다 위의 메시지를 보내며, 그 때마다 채팅에 있는 사람들이 #밥, #맘마, #사료 따위의 명령어를 입력하면 "행복해~"라는 메시지로 답신을 보내는 기능이 있다.
그 외에는, 평범하게 챗봇으로 쓸 수 있다. 말을 걸면 정말 고양이 수준의 지능을 지닌 사람처럼 대답한다. 그 외의 기능은 없어보인다.
...물론 비일상의 거리인 청량리의 비상식의 극치인 채팅앱에 있는 존재가 평범한 존재일리는 없다. 그것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하이브마인드다. 정신을 공유하는 개체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청량리의 주인없는 고양이들이며, 인간의 손에 의해 길러진다고 판단되는 고양이는 하이브마인드측에서 연결을 끊는다.
분명히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챗봇이 고양이의 하이브마인드가 될 수 있는 원리는 불명. 누가 만들었는지도,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도 지금까지는 불명이다.
단, 사람과 말이 통한다 뿐이지 지성은 고양이가 뭉쳐봤자 고양이인 수준이기 때문에, 고양이의 충성을 친밀도나 먹이로 얻거나, 대대수 고양이들의 정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다.
>>561
가끔씩 아무 이유 없이 팔이 아파올 때, 사실은 길고양이에 깃든 챗봇이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563
대다수의 경우 챗봇에게 밥을 주는 사람. 친밀도 중상.
>>566
가끔씩, 고양이들이 연주를 들으면 챗봇에 폭력성이 피드백되어서 서로서로 싸움을 걸어대는 통에 어쩔 수 없이 길고양이들은 웨어울브즈와 적대한다. 그녀 본인에게도 가까이 가면 기분이 나빠진다 정도의 인상 뿐.
>>570
아직까지도 채팅에서의 그녀를 AI라고 인식하고있다. 근데 AI가 뭐야?
>>580
가끔씩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비행청소년이 길고양이 떼에게 습격당했다는 보고를 수없이 들었을테고, 그녀가 직접 본 적도 있었을 것이다. 길고양이들에게 어떤 조치를 내리는가, 배후에 무언가 있는지를 알아내는가는 순수히 그녀의 재량이겠지.
'티르 너 노그' 방은 밖에 나가서 봤을 때에는 오두막집으로 보인다. Picrewの「RoomMaker ver.1」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0k35hoIphA #Picrew #RoomMaker_ver1
'만연' 보라색 눈이다. 외관의 간단한 가변은 가능하고... 보통은 재능을 받는 자의 이상으로 보인다고. Picrewの「きゅーとなクラシック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LYXkxrnVjW #Picrew #きゅーとなクラシックメーカー
영감을 주고 생명을 빼앗아가는 그들은 잔인한 천사 그러나 감히 누가 그들을 거부하겠는가 그녀의 사랑은 특별해서 모든 걸 난폭하게 삼킨다네 -팬레터의 뮤즈 중-
1960년. 청량리로 상경한 남자는 요정과 만났다. 1970년대. 남자는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카락을 모른 채 사랑한다 속삭인 다음 티르 너 노그의 안개 너머로 떠나갔다. 현재. 그러나. 아직까지도 '만연'은 떠나지 못한 채...
채팅방 죽돌이이자. 그 곳에서 만연이라 불리는 자이다. 청량리에는 언제부터 있었던 것이었을까?
-공간에 관하여 '티르 너 노그' 원래는 같이 살던 주거 공간에 불과한 곳이었으나. '만연'이 티르 너 노그로 돌아가야 한다고 불러낸 공간이다. 정작 '만연'은 아직도 청량리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현재는 청량리에서도 이런 곳이 없으면 존재 자체를 본인이 씌여 재능을 준 자의...그 정기와 혈액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라 유지하는 것 뿐이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청량리 채팅방의 서버가 여기에 설치되어서 돌아간다나..
이상향인 만큼 꽤나 아름다운 풍경과 제멋대로 자라나는 먹을거리와 다친 곳도 빠르게 나으며(물론 어긋나게 붙으면 망하니 응급처치 수준을 권한다고) 계속. 계속 있고만 싶은 이상적인 공간이다. 원하는 이(ex. 부상자)가 있으면 문이 나타난다고도 한다. 그러나 오래도록 나가지 않고 짱박힌다면...
-그녀에 관하여 '만연' 그녀는 랴난시다. 에스시인 그녀가 어째서 청량리까지 오게 되었는가를 묻는다면 그녀도 정확하게는 모른다. 어느 날 상경한 남자와 만난 것이 그녀의 최초의 기억이었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들렀다 그녀를 안아든 예술가가 청량리에 들렀다 그녀만 뚝 떨어진 것이었을까..? 그건 알 수 없다. 그녀 자신도 모르는데 어찌하겠는가.
신체능력은 별볼일 없다. 그저.. 한정적인 불사와 본인이 준 영감과 관련된 예술과 관련된 일에 강력한 권한을 지닐 뿐.(ex. 청량리에서 자신만이 ■■■(본인이 영감을 준 예술가의 이름을 넣는다)의 작품을 소유할 수 있다, ■■■의 작품의 출판이나 전시 방식을 정할 수 있다. 정도) 그건 전부 예술을 특별하게 사랑하기 때문이지 않은가.
어쩌면.... 그녀는 청량리에 상경했던 남자가 랴난시를 원해 그 자체로 만들어낸 것이거나, 청량리에 살던 이가 상경자를 보고는 그렇게 되고 싶다라는 끝없는 사랑으로 변하길 소망해 변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지 않은가?
채팅방에서의 닉네임은 만연 색은 상아빛
*■■■을 시작으로 네 명(총 5명)에게 영감을 더 주었다. 00년대에 4번째가 생명을 다해버린 이후에는 티르 너 노그로 떠나는 걸 반쯤 포기한 듯. *4명은 생명을 받았지만 빼앗지 못한 한 명이 있다. 그 한 명이 채팅방을 만든 이들 중 하나일지도.
어느 미래의 세계, 그곳에서는 사람들 중 일부에게서 원인 불명의 초능력이 발현되기 시작한 시대가 있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통상의 범위를 벗어난 능력은 양날의 검과도 같았으니, 자신의 신념 혹은 광기에 따라 사회를 무너트리거나 혼란을 부르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손쉽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크게는 사회의 개혁을 무력으로써 요구하는 이부터 작게는 어딘가의 이름없는 범죄자들까지, 이들의 등장으로 사회는 급격한 혼란과 변화를 맞았다.
이들의 능력은 이전의 기술로 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에 사회는 초능력을 지닌 이들 중 일정 기준을 통과한 이들에게 특수한 권한을 주고 질서 유지 및 인명 구조 등의 활동을 하게 함과 동시에 그 능력자들을 감시하고자 했다.
초능력은 그 개화 조건도, 나이도 일정하지 않았으며 종류도 다양했다. 그렇기에 국가에서는 능력을 개화하게 되면 기간 내에 능력을 등록 후 능력 사용에 따른 모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는 칩을 항시 휴대하거나 체내에 삽입할 것을 의무로 정했으며, 등록 없이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범죄로 규정되었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특히나 나이가 어리고 그 초능력이 강력한 것이라면 국가 소속의 히어로가 될 것을 요구받았으며 이를 위한 특수 교육기관들이 설립되는 등의 상황들이 사회 질서 유지와 능력자들을 감시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었다.
초능력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수많은 초능력자들의 경우에 대한 분석에서 나온 가능성 중 하나는 그들의 감정이나 염원, 신념의 극에서 그 능력이 깨어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었으며, 이 역시 일부 케이스에 관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지만, 초능력을 개화한 인물들이 높은 확률로 사회를 지키거나 흔드는 인물상 중 하나가 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되기도 하며 이 감정과 초능력의 연관성에 대해 과학자들은 연구중이다. 국가에서 그러한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을 소집해 인위적으로 초능력자를 만들거나, 초능력을 억제하거나 없애버릴 무언가를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은 어딘가의 소문.
....어찌되었든, 초능력의 등장에 따라 사회는 크게 바뀌었다. 그 시작이 된, 갑작스럽게 등장했던 새로운 인물상들을 사람들은 분류를 만들어 칭하기 시작했다. 능력을 이용해 사회를 뒤집고자 하는 이들부터 잡범까지, 무엇이 되었던 반사회적 행동을 보였다 판단되는 이들을 빌런, 지금의 사회를 따르고 지키고자 활동하는 이들을 히어로라 불렀다.
초능력을 이용해 히어로 활동을 하고자 하는 이들은 1차적으로 히어로 자격증을 따게 되면 의뢰를 받아 활동 및 금전적 이익을 취할 수 있는 프리랜서 히어로가 된다. 이 프리랜서 히어로들과 경영자 등이 모여 일종의 소속 개념으로서 각종 히어로 협회나 법인들이 생겨났고, 대부분의 자격을 취득한 히어로들은 혼자 프리랜서 활동을 하거나 그러한 법인 등에 소속되어 활동하는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물론 국가에서도 자체적으로 국가 소속 히어로들을 선발했다. 복잡한 자격과 절차, 서약을 거쳐야만 될 수 있는 이 단계의 히어로들은 '가디언'이라 불리었으며, 소수 정예의, 엘리트 중 엘리트로서 대우받고 주목받는 이들이 되었다.
이외에도, 사정이 있어 자격증을 따지 못하는 이들이 비공식에서 활동하기도 하는 모습 역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초능력을 이용하는 이들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화제의 대상이었기에 각종 기업부터 뒷세계까지 초능력을 가진 이들을 지원하고 이익을 얻거나 스타덤에 오른 이들을 이용하는 새로운 시장 역시 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만큼, 능력자간 경쟁구도, 엘리트주의, 밥그릇 싸움 등의 문제와 함께, 이에 따른 어둠 역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각자의 신념과 이상, 현실이 눈에 보이는 갈등의 형태로, 사건의 형태로 뒤얽히며 흘러가는 시대가 열렸다. 바야흐로 히어로들과 빌런들의 시대였다.
그런 세계의, 유독 빌런들의 활동이 잦은 어느 시에 배정받은 히어로. 가디언 소속. 가진 능력은 두 공간을 잇는 통로-즉 포탈을 여는 것. 서포트 주력으로 어울릴 것 같아보이지만, 한 번에 여러 개를 열 수도 있고, 입구와 출구를 겹쳐 열거나 공중에 열 수도 있으며 포탈 통과시 운동이 보존된다는 특성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공격과 방어에도 다채롭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능력에 간섭하는 초능력자를 마주칠 것을 대비해 능력을 제외한 전투능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단련했다.
그러나 능력이나 업무를 제외, 성격적으로는 영 저평가되고있다. 여유롭다 못해 매사가 귀찮아보이고, 부질없다는듯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 업무는 인명이라던가 여러가지가 걸린 만큼 제대로 처리하지만, 사람을 대한다던가 하는데 있어 다소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듯. 능력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머리는 좋은 듯 보이지만 본인이 쓰기 귀찮아하는듯하다. 그저 시키는대로 할 뿐이라 업무처리는 제대로 하지만 영 하고싶지 않다는 티를 낸다던가......가디언에 들어온 초기에는 그렇지 않았다는데 어느시점부터인가 그렇게 변했다는것이 주변의 반응. 요약하면 유능한데 성격이 영 글러먹은 사람. 이제는 최소한의 연기도 귀찮다는듯한 태도이기에 매스컴에 대한 노출은 거의 없다시피하게 만들고 있다.
....사실 들어와서 태만해진건 아니고, 애초부터 히어로 일이 하기 싫었던 것. 적당히 평범하고 여유롭게 사는 것을 지향하는데, 능력의 활용성과 강한 정도, 아주 어릴 적에 발현된 능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변에서는 가디언이 되라며 여러모로 강요한 모양이다. 주변의 성화에 못 이겨 관련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도 따고.....없는 사명감이나 정의감이 생기는건 아니지만 가디언을 뽑는 각종 교육이나 시험에서 떨어지면 주변에서 될 때 까지 재시도하라고 긁을게 뻔하니, 초기 선발 기간내내부터 막 들어온 시절까지는 대충 주변이 기대하는 인물상을 연기해 한 번에 붙어버리자 하는 생각이었던 것. 그러니까, 이제야 본 성격이 드러난 셈이다.
빌런에 대해서는 악이라고 규정한다던가, 분노한다던가.....하기보다는 그냥 왜 저런 짓까지 벌이나 이해가 안된다는 정도인 모양. 굳이? 저렇게까지? 같은 느낌. 의무감같은건 없다지만 다행히도 빌런으로 전향할 가능성은 없는 모양이다.
어느 시에서 빌런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소녀. 빌런으로서의 이름은 'Yeon'. 그녀는 자신의 장신구에 달의 힘을 담아 온갖 귀신들을 다루는 술법이 능통하며, 어떤 일을 계기로 등 바깥쪽에서 악마의 날개를 펼치는, 악마의 힘마저도 빌릴 수 있는 술법을 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혼자서도 웬만한 일은 잘하기 때문인지 다른 빌런들과 협력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언제나 혼자서 부패 정치인이나 타락한 히어로 등을 재기불능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싸우고 있다. 수많은 술법에 능통하지만 가장 강한건 귀신의 신체능력을 빌려 행하는 육탄전. 소녀라고 얕본 상대방은 대부분 소녀의 현란한 움직임에 그냥 시체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굉장히 성실하고 진지하게 일에 임하고 있는 소녀는, 사실 상술된 부분에서 알 수 있듯 빌런이라기 보다는 히어로에 가까운 존재다. 하지만 반사회적이라는 이유로 빌런으로 불리게 되었을 뿐. 그런 이유로 빌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그녀가 빌런이라는 사실을 알아도 쿨하게 인정하고는 그래서 날 잡을거야? 하고 물어본다. 잡을거라면서 달려오면 진지하게 상대해주고, 아니거나 뭔가 진지하지 않으면 적당히 일상처럼 대한다. 공과 사가 철저하다고 해야하나. 다른 빌런들처럼 법을 어기고, 수많은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지만 실질적으로 히어로처럼 사람들을 구하는 걸 신념으로 삼고 있다보니 오히려 히어로와 협업하는 경우가 잦다. 그럴 때 쓰는 이름은 ‘프리랜서 안티히어로, Yuni’. 안티를 붙이는 이유는 히어로는 결국 국가가 만든 존재인데 자신은 그런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힘을 가졌던 소녀는 정부로부터 억지로 의무를 행할 것을 요구했다. 소녀도 그 부모도 이를 거부했고, 결과는 사회적 소외였다. 그때 부모님이 본 전단이 사회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가르쳐준다는 ‘빌런 학원’. 그곳에 온 학생들은 모두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정부의 통제에 따르지 않겠다고 다짐한 아이들이었다. 소녀는 그런 학원이 마음에 들었다. 다들 자유롭게 풀어주면서도, 방종으로 나갈 것 같으면 방종 전문 강사에게 보내고, 진지하게 정의를 탐구하고 싶으면 정의 전문에게, 일단 강해지고 싶다면 나이 불문 가장 강한 빌런에게 사사받을 수 있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면......
“......오늘 과제 다 못했는데 괜찮을까...?”
공교육만큼의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살인적인 과제를 자랑했다는 점! 이로 인해 소녀도 학원에 열심히 다니던 시절에는 과제와 싸우면서 능력 개화시키면서 교육받은거 하나하나 암기하느라 죽을 맛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우등생으로 졸업하고 빌런 실습기에 돌입했으니, 소녀로서도 꽤나 만족스러운 듯.
이때 너무 공부만 매달린 덕분에 빌런 친구는 없지. 능력은 너무 만능이라서 다른 빌런들에게 손을 빌릴 필요도 없지. 덕분에 오히려 히어로 인맥, 특히 묘하게 가디언 쪽이 늘어나는 현실에 좌절하고 있다. 아니 나는 너희들 시스템 부술거라니까...? 왜...? 왜 나한테 친구라고 하면 너희들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히어로에 대해서는 프리랜서는 돈벌이로 능력을 이용하는 일반인, 평범한 히어로는 열심히 살아가는 직장인 정도의 감각이지만 가디언은 매우 싫어하고 있다. 수많은 아이들을 빌런으로 만들어버렸으니 싫어할 수밖에 없다는 모양. 하지만 가장 친한건 또 가디언이다. 가디언과 만나면 인사도 할 수 있을 정도. 덕분에 그녀 마음은 오늘도 혼란하다...
빌런에 대해서는 일단 같은 학원 졸업생들이긴 한데 친한 애들이 없어서 뭐 도울 수도 없고,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애들이 나오면 싸우는 식으로 하다보니 더 서먹해졌다. 그래도 몇몇 친한 아이들이 없는건 아닌데 만날 때마다 너 히어로 아님? 하고 놀리는데 진짜 열받아 죽을거 같다. 나 히어로 사냥한다고! 나 높으신 분들 사냥한다고!!!!! 아, 물론 죽이는 것보다는 기절시킨 뒤 부정을 털어서 매스컴으로 사회적으로 죽이는걸 선호하기는 하지만!!!
>>595 신념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애가 가디언이라는 말에 굉장히 싫어하고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 심심할 때마다 적이든 아군이든 만나서 티격태격하게 되는 애도 얘다. 덕분에 심심할 때마다 그 귀찮아보이는 태도를 지적하고 좀 고치라고 짜증내고 있다. 아니 가디언이라면서 왜 공교육에 찌든 학생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건가. 소녀는 머릿속 한편으로는 사실 공교육이 아니라 사교육으로 간게 정답 아니었을까하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티격태격한다. 이제는 뭔가 미운 정이 든거 같기도...
악마가 강림한 것도 얘랑 싸우다가 각성한 모양. 악마가 응원한다면서 힘을 빌려줬다는데 뭘 응원한다는걵 모르겠다...
"어른들이 말하길, 도구가 좋아도 제대로 쓸 줄 알아야 그게 빛을 발한다고 해요. 근데 그게 이런 보물에까지도 적용될 줄은 몰랐죠. ......쯧."
신화 학교 4학년, 송미리내(宋---). 아버지는 동해 용왕- 다른 말로는 청룡이라고도 하는 자이며, 어머니 또한 신화 학교의 졸업생으로 용생구자 중 공복蚣蝮의 딸이라, 집안 전체가 용과 엮여있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한 집안. 현재 어머니는 카페 호라이 종로점의 점장을 하고 있다나. 어쨌든 미리내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일반 학교를 다니다가 능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여 4학년 때 신화 학교에 입학한... 따지자면, 신입생이나 마찬가지인 어린 학생이다. 그리고 동시에 한국에서 3년은 이미 학교를 다녔기에, 그만큼 성격적으로도 한국 물을 꽤 먹어서 소위 잼ㅁ... ......음. 활발하고 조금 날뛰는 기질이 있다. 그리고 어째선지 입도 조금 험하다. 그냥 흔히 보이는 초등학생들이 주로 쓰는 어휘가 어떤 지 생각하면 편할지도? 스마트폰을 자주 본 탓에 이미 시력이 좀 나빠져 안경을 쓰고 다니고, 소설보다는 만화책을 훨씬 좋아하는 그 나이대 평범하고 흔한, 그리고 꽤 영악한(...) 아이다. 상당한 장난꾸러기.
평상시에는 웬 소프라노 리코더(※바로크식)를 한시도 몸에서 떼놓지 않고 들고 다니는데, 아버지한테 받은 (유사)만파식적이라고 한다. 여러모로 쓰기 편한 형태를 가졌고, 용도 및 효과가 다양해졌으나, 최대출력이 원본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약 5~10%) 하위호환 개조품이라고 할까. 굳이 진품을 주지 않은 건, 일단 진품 만파식적은 선대 용왕들을 거쳐서 아버지 대로 넘어온 물건이라 함부로 내 줄수도 없고, 신라 때 물건이라 요즘 사람이 불기에는 영 틀려먹은 물건이다(...) 라는 이유. 그래서 음악 수업 용도로 샀던 리코더에 진품과 비슷한 성질의 힘을 부여하고, 망가지거나 잃어버리지 않도록 축복을 걸어준 뒤 건네주었다던가. 또한 덤으로, 용의 피가 흐르는 자의 손에서만 소리가 나게 되어있다. 아무튼 그런 보물(유사판)이 있으니, 평소에는 리코더 연습을 명목으로, 구석에서 리코더를 불 때가 많지만...... 아무런 효과는 없다. 고장난 건 아니고, 그냥 실력이 더럽게 부족하다. 삑사리 투성이다.
(유사)만파식적을 제외한 본인의 능력은 물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확히는 비와 구름- 그리고 폭포와 강 같은, 흐르고 떨어지고 움직이는 물을 기반으로 한다. 그렇기에 풍작과 풍어에 영향을 주는 기후, 날씨 등과 관련된 부분도 있지만, 본인이 물려받은 힘은 기상을 바꾸는 힘 그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결과에 있다. 물을 다루는 힘을 기반으로 하여, 물이 가진 생명력으로 식물을 생장시키거나 반대로 말리고 썩혀 죽이는 식물에 관련된 힘이 있다.
>>293, >>331 호라이 종로점 점장인 어머니한테서, 그러고보니까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 같은 식으로 종종 이름을 들었다. 작년이나 재작년 쯤, 아직 신화 학교에 입학하기 이전이라면... 마주쳤던 적이 있을 지도 모른다.
>>555 같은 학년 남자애. 여기서 계속 있었던 것 같은데, 자기는 이 학교가 그리 익숙치 않아서 그런가- 나보다 오래 다녔으면 아무래도 나보다는 여기에 대해 잘 알겠지, 싶어서 종종 말을 건다. 그와는 별개로 처음에는, 너 금발 되게 예쁘네! 반짝반짝하다! 같은 말을 했던가? 어쩐지, 동갑일텐데도 자기보다 어른스러워보이고 세상 다 산 것 같은, 묘하게 찌들은 아우라가 느껴져서 가끔 흠칫할 때가 있다. 그와는 별개로 리코더(=유사 만파식적)는 도난방지&파괴방지 기능이 적용되어있으니 괜찮았겠지만, 다른 물건은 또 어떨지......
히어로-빌런 세계관에서 히어로들의 활동을 기록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서기관. 본인을 자칭할 때에는 사관이라고 지칭하기도 하고, 자조적으로는 위키니스(...)라고도 하는 듯.
초능력이 없지는 않다. 존재하는 초능력은, 한 번 본 모든 것들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그것을 다시 글자의 형태로 순식간에 써내려갈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졌다. 능력을 가지게 된 동기는 아마... 능력이 발현하기 전 건망증이 심했던 그녀의 천성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아무튼 굉장히 하찮은 능력이고, 이걸로 뭘 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히어로 자격증은 따놨지만 역시나 쓸 데가 없었다. 그나마 시험기간에는 '기억'하는 능력 자체는 굉장히 쓸모가 있어서 암기 과목은 모두 수월히 해낼 수 있었지만, 이제 암기과목 따위 없는 사회 생활에서는 어떻게 사용해야 한단 말인가?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국가의 히어로 관리 기간에 들어가 서기관으로 취업했다. 초능력 특혜가 이럴 때는 좋은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쓸모있어보이지 않는 능력의 쓸모를 마침내 찾은 천상의 직업이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일에 굉장히 만족을 하고 있다. 때때로 종군기자 마냥 히어로-빌런 간의 전투에도 불려나가는 게 조금 씁쓸하지만... 히어로라고 일반인들보다는 그래도 쉽게 죽진 않을 거 같다는 편견이 이럴 때는 밉다. 히어로의 뒷면부터 때로는 빌런이 비추는 밝은 면까지 모두 기록에 담기 때문에 때때로는 높으신 분들의 눈 밖에 날 때가 있다. 뭐 그래봤자 그녀만큼 능력이 출중한 서기관은 없기 때문에 그냥 몇달간 진급 금지 및 보너스 압수...라는 슬픈 징계를 받는 것 뿐이지만. 아 그게 다 눈에 보여서 기록한 건데 어쩌라구요. 그러다가 어느 날 그녀가 기록한 문서들 중 일부 문서(주로 히어로의 어두운 면)가 미상의 이유로 소실된 이후 그녀는 언제나 사본도 함께 작성해서 따로 보관하는 습관이 생겼다.
자신보다 화려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을 딱히 질투하진 않고 오히려 툭하면 생사가 오가는 현장으로 불려나가는 그들을 안쓰럽게 여기고 있다.
>>595 와 너처럼 줏대없는 애만큼 위험한 아이가 없는데 말이야. 그녀가 봐오고 기록해온 595는 상당히 모든 일에서 그저 무기력하고, 그냥 저냥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이를 그대로 기록하였다. 그래서인지, 때때로 그에 대한 기록을 들추어 볼 때에는 느껴지는 무기력함에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세상이 억지로 등을 떠밀어 만들어진 히어로. 그 끝은 과연 어디일까? 네가 마침내 붙잡을 신념은 또 무엇일까? 그것이 궁금해서, 나는 기록을 멈출 수가 없다.
>>596 언젠가 그녀에 대한 기록이 담긴 문서가, 높으신 분들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각되었던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위키니트는 더욱 열심히 그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따라가 그녀에 대해 기록했다고. 딱히 빌런이라고 그녀를 기록하지 않고 그냥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초능력자 학생' 정도로만 계속 기록하고 있다. 다만 그녀가 가진 능력은 확실히 좀 무섭긴 하다고. 사회적인 히어로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것이 목적인 것도, 일단 전부 기록해두고 있는 중. 지금 시스템이 없어지면... 나 일자리 잃는걸까....
https://picrew.me/image_maker/27125 "X발. 몰라 내 맘대로 할거니까 건들지 말라고." 어느 도시의 철없는 부잣집 차남이자 막내. 히어로로 승승장구하다 어느날 형이 사라져버린 이후 그렇지 않아도 응석받이 같은 면이 있던 그는 부모의 과보호 속에서 완전히 자기 세계에 갇혀버렸다.
이제 20살 청년이 되었음에도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너무 귀하게 커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차피 제 방안에 하루종일 있거나 일주일에 두번정도 공원길을 산책한다며 기사도 뿌리치고 혼자 후드티에 트레이닝 복만 달랑 걸치고 정돈되지 않은 차림으로 외출하는 것을 제외하고선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 하겠다. 게다가 가업은 나이차 나는 장녀가 물려받기로 하였으니 부모는 그저 그가 무엇을 하든 단 한명남은 아들이자 막내라며 어화둥둥하고 있다.
실은 그 또한 능력자다. 이미 10년도 더 전에 능력을 개화시켰으나 앤서토커는 ESP(초감각자)의 능력이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어린 그만의 비밀로 남았다. 사실 그 시점에서는 물음에 대한 답이 머릿속으로 자연스레 주어지는게 능력인지도 몰랐으며 모두가 저와 같은줄 알았으니, 능력을 제외하고서도 유달리 지능이 높았던 아이는 또래사회에 어울리지 못했고 더 꼬여갔다. 고집까지 둘째가라면 서러워 많은 부딪침을 겪었으며 부모의 비호속에서 반성은 없으니 성격은 더러워져가고 막무가내가 되었다. 게다가 그 지능하나와 결과물은 독보적이라 누가 뭐라해도 자기 기준대로 살아가는 지금의 그가 탄생하였다. 현재 그의 관심사는 인터넷 게임과 채팅이며 게임에 대해서만 열의를 보이고 있다.게임이 실제 병기를 해킹하여 어느 전투에서 지원사격 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보이기 싫어하지 않을까 방에 들어오는것을 싫어하며 어지러운 상태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더 싫어한다. 기초적인 위생관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꾸밈없이 기본만 지킨다.
빌런명 Snooperscope 밑물에서는 스누퍼나 스코프 혹은 Ss, 셋 중 하나로 그를 부르고 있다. 그의 신상은 빌런 중 큰 단체의 고위직이나 스누퍼 본인이 흥미를 보이는 대상이 아니면 알지 못하며 대부분은 음지의 사이트의 아이디 명인 Snooperscope 로 그를 접한다. 천재 크래커로 이름을 날리는 중인 Ss는 변덕스러운 성정과 직설적이고 오만한 말투로 악명이 높다. 냉철한 분석력에 가려진 예민함이란..실력만 아니였으면 쳐다 보지도 않았을 거라며 많은 이들이 투덜거린다. 실대면을 하는 사람들의 감상평또한 마찬가지다 매사 뚱한 표정에 남의 감정에는 둔하고 자신을 공격하는 것에 예민한 20살 청년은 사업 의논 상대로 성질을 가라앉히는데 적합한 인물은 아니었다.
남 부러울 것 없이 자란 그에게 왜 빌런일을 하느냐 묻는다면 그는 자신은 히어로도 제게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줄수 있다면,(혹은 돈을 준다면) 제 정보와 크래킹을 통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거라 답한다. 사라진 가족에 대한 답은 집안의 금력으로도 히어로 측에서 구할 수 없었다. 좋은 일 해보았자 득되는 게 없다며 제 호기심과 마음이 가는 대로 살고 있다.
>>595 형과 동기였던 히어로. 몇 번 만난적이 있으며 그날에는 씩씩거리는 모습으로 애써 울분을 참으며 왜 형의 행방을 모르냐며 마찬가지로 상황을 정확히 모르는 애꿎은 그를 붙잡고 억지를 부린적이 있다. 그나마 형의 동기라며 덜 사납게 굴었는데 지금은 본체 만체한다. 일말의 껄끄러움이 남아있는지 그의 정보를 직접적으로 공개한 적은 없다.
>>596 빌런학원의 숨겨진 후원자 중 한명으로써 학원의 원장과 아는 사이다. 그녀의 행보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조금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녀의 행동의 이유에 대해 주어진 답이 여러가지였기 때문이고 원장이 귀에 딱지가 얹도록 얘기한 모범생이기 때문이다. 아마 596은 학원의 정보수업 중 그의 사이트를 접했을 수도 있다.
>>595가 배치받은 시에서 활동하는 위험인물. 추종자들의 무리가 있으며 이들은 얼굴을 가리고 활동한다. 현장에는 무리를 이끌고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싸움을 할 때는 부하들을 물러서게 한다. 일대 다수, 1:1을 좋아하는 기호 때문이다. 호전적이고 성정이 잔혹하며 싸움 자체에서 희열을 느끼는 전투광이다. 초능력은 알려져있지 않았으나 그와 대등할 정도로 전투한 어떤 히어로 덕분에 능력이 알려지고 빌런으로 규정되었다. 그리하여 알려진 능력은 놀랍게도 금강불괴. 코너에 몰리기 전에는 재미없다며 초능력을 사용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름있는 히어로들을 습격해 리타이어 시킨 전적이 있다. 한번 전투가 시작되면 매섭지만 장래가 기대되는 상대라면 목숨까지는 빼앗지 않고 떠나기도 한다. 그 외에 살아있는 게 더 비참하다 판단될 때에도 살아있게 둔다던가.
추종자들은 한 마디로 들개의 무리같은 집단. 처음에는 남자에게 패배한 후 따르는 상대들로 무리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상징 마크는 해골. 해골 가면이나 마스크를 쓰는 인물도 있지만 다른 형태여도 얼굴이 가려지기만 하면 상관은 없다. 남자 제외 다들 정장을 입는다. 전투 자체를 즐기고 능한 자들이 특히 많다. 칩 사용에 반대하는 것부터 해서 개인의 쾌락과 능력 사용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추구한다. 집단원들 간의 유대는 제각각으로 끈끈한 경우가 있나 하면 아예 얼굴도 모르는 이들도 있다. 맨 위에 남자와 간부 몇이 있기는 하지만 딱히 위계질서가 체계적이진 않아서 나머지들은 지위상으로 고만고만하다.
>>595 [게으름뱅이] 라고 부르면서 대충인 그의 태도를 짜증스러워한다. 전투 능력은 있는 것 같은데 적당하게 하려는 건지 도무지 시원하게 싸워주질 않는다. 남자는 그의 전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수단을 마다하지 않는다. 시민의 목숨을 인질삼는 정도는 빌런으로서 기본이 아닐까?
>>596 소녀가 육탄전에 강해서 흥미를 갖고 있다. 같은 빌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리나 유대감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적대하고 있지도 않다. 자주 찾아가 싸움을 걸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기보다 싸움 그 자체가 목적인 것 같다. 부르는 이름은 [박쥐 여자].
>>598 처음에는 전투하지 않아서 별 관심 없었지만 그녀가 하는 일을 알고 나서는 어째선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다. 전투현장에서 히어로들을 쓰러뜨리고 혼자 남은 그녀의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고 돌려보낸 적이 있는데, 돌려보내기 전에 어깨에 손을 두르고 잘 보고 기록해두라면서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장면들을 보여주었다고. 처음에는 [작가]라고 불렀지만 그녀가 스스로 사관이라고 고쳐준 뒤에는 [사간](잘못 들은 것 같다.)으로 불러주고 있다. 그외에 툭하면 자기네 [사간]이 되지 않겠냐고 권유하고 있다. 부하에게 [사간]을 시켜봤지만 못 배워먹은 놈들뿐이라 제대로 기록하질 않는 모양이라며....
>>600 접점없음. 600이 분별없이 그의 신상정보를 팔았다면 관심이 조금 생길지 몰라도 그렇지 않은 이상에는 그의 신상을 모를 뿐 아니라 관심도 없을 것이다.
아주 오래전 전설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던 고대 동양의 세계에 36천강 72지살, 통틀어 108마왕이라 불리는 요괴들이 몰려나와 세상을 어지럽혔다. 도탄에 빠진 세상을 구원하고자 한 기인이 등장하였고, 자신이 가진 주술의 힘을 빌려 계절과 절기의 힘을 담은 제자들을 길러내었으니 그들은 24절기와 사계절을 비호하는 신수와 같은 격을 지니게 되었다. 이후 스물네명의 절기와 사계절은 주술사와 여러 세력의 힘으로 사특한 것들을 봉인해 잠재우는데 성공하였으며 인간으로서의 생이 다하는 날 혹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날에 각자의 기준으로 후대를 선발하여 힘을 넘겨주고 등선 하였다. 현대까지 이어지는 계절기들은 각자의 힘으로 세상을 살피며 괴력난신과 인간들을 중재하고 봉인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다 전해진다.
그는 24절기 중 13번째인 입추(立秋)를 맡은 자이며 20대 초반에 자리에 올라 가을에 접어드는 날들을 지키고 있다. 동안이라 시장에서 술을 살때마다 민증을 요구받는 것이 그의 유일한 불만거리다. 잠시 그러한 하찮은 일로 툴툴거릴때를 제외하자면 항상 세상만사가 온화하게 보이는 듯 유한 미소를 짓고 다닌다. 실 성격도 온실속에서 자란듯 다정하고 고아한 선비같은 모습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예의바르고 덕망있는 지식인 이미지다. 하지만 세속적인 면에서 살짝 감이 떨어지는 면이 있기도 하다. 실제로 샌님같은 얼굴로 뒤에서 허당같이 굴며 자잘한 사고를 일으킨 전적이 있는 모양이다. 신기하게도 자기 일에서는 말이 나오지 않으니 주변에서 뭐라 말을 하다가도 그래도 제 일은 확실하다며 멈추는 경우가 많다.
계절기로서의 능력은 미래예지와 오랜 장마를 멈출 규모의 증발. 들리기로는 유명한 무가의 핏줄이라던데 사실무근이다. 호기심을 보이는 신입 들이 연애점을 보아달라고 조르면 스스럼없이 점을 치는데 신기할 정도로 다 엇나간다. 이런데 쓰는 능력이 아니라며 머쓱해 하지만 이미 그 바람에 돌팔이로 정평이 난것 같다. 평소 게으른 편이며 기가 약한지 거처에서 늘어진 모습을 많이 보인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비 오는 날에는 외출을 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
그녀는 사계절 중에 겨울을 맡은 자로, 10대 중반의 나이에 겨울이라는 참혹한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 이후로 겨울의 6절기를 총괄하며 새로운 봄을 맞이할 세월을 지킨다. 그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외모가 티끌 하나 변하지 않았는데, 그녀가 지키는 땅에 산전이라느니 목촌이라느니 그런 성씨의 사람들이 지나가던 때부터 계속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외모와는 별개로 뭔가 세상과는 유리된 듯한 그런 감각을 그녀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받고는 한다. 하지만, 그녀가 마음을 열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은 다른 태도를 보았다고 하는데, 그런 이들도 그녀와는 다른 시간을 사는 이들이기에, 보통은 그녀가 그런 이의 장례식에 참여하게 되고는 하였다.
겨울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그 이유는 겨울의 추위가 모든 것을 얼려, 그 자리에 고정시켜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도 사실 열다섯 청춘에서 흐르지 않게 되었다. 모든 것이 얼어버려 그녀의 삶을 앗아갔다. 이런 참혹한 겨울을 맡게 될 사람은, 여러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녀는 그 조건을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완수하고, 선대가 지목한 10대 겨울이다.
첫째 조건은 가족에게 버림받을 것. 가족에게 버림받음으로서 처음으로 겨울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 둘째 조건은 사람을 그리워할 것. 외로움에 사로잡히면 사로잡힐수록 겨울의 조건에 부합하게 된다. 셋째 조건은 남을 홀릴 무언가를 가질 것. 눈보라와도 같이, 누군가를 헤매도록 만드는 것은 겨울의 마음을 자극한다. 넷째 조건은 그럼에도 선성을 잃지 않을 것. 선성을 잃는다면 수호자가 될 자격이 없다.
그리고 마지막 조건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주는 사람을 모두 잃을 것. 단 한 사람이라도 남는다면, 겨울은 이 자리에 앉히지 않을 것이다.
이번 대 겨울은 100년 넘게 세상을 지켜보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과 만났으나 그 수많은 사람과 겨울이 되면 안에 박히게 되듯 교류가 끊기게 되었다. 그러고나서는 쥐죽은 듯 자신의 생가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겨울을 지키고 있었으나, 40년전쯤 전 이후로는 그래도 바깥에 나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잠깐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바깥에 나갔더니 아파트인지 뭔지를 짓기 위해 집을 부숴서 갈 곳이 없어졌다는 모양. 현재는 적당히 인연이 닿은 자의 집에서 얹혀 살고 있으나, 겨울은 언젠가 봄을 위해 떠나야하는 법. 언젠가 또 떠나리라는 직감을 하고 있다.
"아, 오늘 웹툰 나오는 날인데...음, 오늘도 지각이야? 완전 짱나네...후우..."
성격은 나이에 걸맞는 온화함과 지혜를 겸비했으면서 한편으로는 고정되어버린 그녀의 마음이 동하여, 현대 문물에 관심이 많고 그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활발하고 또 탐구심이 많은 일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처음 본 사람은 그녀를 우아한 소녀로 본다면, 계속 알고 지낸 사람은 그녀를 그저 마음이 얼어버린 평범한 소녀로 보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충고는 100년이 넘은 그 세월이 담겨있기에, 그 깊은 지혜가 그대로 우러나오기에 무작정 평범한 소녀로 보기에는 그런 편.
그녀의 능력은 자신과 관계된 것을 '다루는' 것이다. '죽은 자'조차도 말이다. 조종하는 죽은 이들은 겨울의 외로움이 만들어낸 진짜와 유사한 존재들로, 공통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이를 땅으로 돌려보냄으로서 존재하는 '얼음 생명체'이다. 통칭은 '눈사람'. 그렇기 때문에 햇빛을 너무 오래 쬐면 녹아서 죽으며, 밤에도 너무 뜨거우면 일시적으로 녹아내린다. 다만, 주변에 겨울이 있다면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얼지 않는다. 그녀와 관계된 산 이들은 부탁의 형태로 그녀가 다루는데, 이를 받아들이면 그들은 그 부탁을 이루어주기 위해 '눈雪'을 다룰 수 있게 된다. 이는 진눈깨비부터 저 북쪽의 거친 눈보라까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으나 겨울이 주변에 없다면 그 힘을 간단히 잃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 힘을 한 번 가진 이들은 겨울에게 심리적으로 복속되는데, 그렇기에 겨울은 죽은 자는 몰라도 산 자는 웬만큼 마음을 열어서는 이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물건이나 동물도 다룰 수 있는지라 능력 자체는 편히 써먹고는 있지만, 직접 움직이는 편이 좋은지 일할 때 외에는 잘 보여주지는 않는 편. 동물도 부탁이 필요해서 번거롭기도 하고.
능력이 능력이기에 그녀는 웬만하면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고 스스로 모든 일을 처리한다. 그나마 절기는 영향을 받지 않으니 편히 부탁할 수 있으나, 그들과는 사무적인 관계에 가깝다 여기기에 친해지기가 쉽지가 않다. 이런 영원한 외로움에 사로잡힌 소녀이기에 슬슬 후계를 찾고 싶어하지만, 선대가 그녀에게 넘겨주면서 '다시는 너같은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구나'하면서 쓰다듬어주었던 손을 기억하기에, 섣불리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가끔은 선대를 원망하기도 한다. 당신이 그런 말을 안했다면, 나는 이 겨울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을까? 서울에 포성 울리던 그 날이라던가, 경성에 만세 울리던 그 날, 호헌철폐를 외치던 아이들이 쓰러지던 그 날......그런 날에 망설이지 않고 후계를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미 부질없는 일이다. 소녀는 '눈사람'들로 세계를 보며, 절기로 세상을 관할한다. 그녀의 눈이 유리된 듯 보이는건, 결국 그녀가 세상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세상과 하나되지 못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생명이 결여된 겨울이라는 그 상징을 철저히 보여주는 것이겠지. 영원히 사춘기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소녀에게는, 그저 저주에 불과하지만.
엄동설한은 끝나지 않는다. 그저 내년을 기약할 뿐이다. 소녀도 울지 않는다. 그저 오지 않을 봄을 기다릴 뿐이다.
>>603 입추를 맡고 있는 이. 일은 제대로 하고 있으나 처신에서 문제가 있는 듯하여 은근히 걱정하고 있다. 세속적인 쪽에서 뭔가 옛날 사람의 느낌이 나기에 가끔 만날 때는 그에 대해서 요즘 문물에 대해 가르쳐주기도 하고 있는 모양. 자신이 더 나이가 많거늘 어린 아이가 어찌 자신보다 지금 것을 모르느냐 생각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확실하니 더 이상 말하기도 그렇다. 가끔 자신의 후사를 찾을 수 있느냐는 물음을 던질 때도 있는데, 상대방은 그저 고개를 저을 뿐이라 한숨을 쉬기도 하는 모양. 성격이 독했다면 당장이라도 후계를 찾았을텐데. 아쉬운 노릇이다.
108마왕이 봉인된지도 수없이 긴 세월이 지나, 세상에는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계절기의 수호는 약해지지 아니하였다. 다만 그 계절기에 혼돈이 도래하기 시작한 것이 그 원인이요.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중재를 듣지 않고 그저 안하무인으로 세상을 혹사시켜온 인간이었다. 이로 인해 봄과 가을이 점점 여름과 겨울에 침식되고, 장마철이 무의미해지게 되니, 이 혼돈의 틈을 타서 마왕들은 다소 몸을 약화시켜 지상에 다시 강림하였다. 그들은 다시 세상을 자신들 마음대로 하고 싶어한다. 그들 중 몇몇은 지상에서 암약하고 있고, 일부는 앞에 나서는 괴력난신의 일부로서, 108 마왕이라는 본질을 숨긴 채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는 마왕으로서의 본분은 잊고 그저 오랜만의 세상을 즐기는데 여념이 없기까지 한다. 이 정도로 혼돈스럽고 통일된 기치가 있는 것도 아니나, 이들은 존재 자체가 해악일지니, 토벌하지 못한다면 다시금 세상에 어둠이 도래하리라.
https://picrew.me/share?cd=tJC19PlyvS
“세상 모든 요술이 나의 것일진데 어찌하여 나를 막는 것이느뇨. 정말 헛되고 헛된 자들이로다.”
108 마왕 중 한 명이자, 36 천강성 중 한 좌를 맡고 있는 그는 하늘에서 ‘천한성(天閒星)’이라 불리는 자로, 그 이름에 맞게 틈을 벌려 다른 마왕들을 현세에 강림시킨 주범이기도 하다. 다만 본래는 자기 혼자서 나올 계획이었는데 다른 마왕들마저 풀어버렸다는 모양. 다른 마왕들과는 좀 불편한 관계인데, 그 이유는 그들이 쓰는 힘 또한 요술의 일부일진데 그런 주제에 자신의 틈에서 그 힘을 빼와 뻔뻔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극히 일부, 마음에 들어하는 이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극히 이기적인 이유. 즉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고, 아니라면 버린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현재 외관은 마지막 싸움 때, 초대 여름과 6절기와 싸우던 도중 입은 눈의 부상을 그대로 가져오고 나머지는 적당히 취향에 맞춰서 만든 몸체로, 자아에 그 외관이 중요한 것은 아니기에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고는 한다. 다만 기본 형태는 현재의 외관인데, 이는 요술을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하게 몸체를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눈의 부상을 재현한 이유는 복수같은 거창한 이유는 없고 단순히 멋있으니까. 그러면서 머리카락으로 그 부상을 가리고 있는 이유는 비장한 순간에 머리를 넘기면서 부상 드러나는거 좋지 않느냐고 하는걸 보면 나사 몇 개는 빠진 것 같은 기인이다.
세상에 요괴의 형태로 알려지기를, 봉인 후에도 틈을 찾아 나온 그의 일부를 사람들은 태세(太歲)라 불렀다. 그에 걸맞게 그의 요괴로서의 힘은 건드는 이를 죽음의 운명으로 고정시키는 것. 자신을 만지고 당장 하고 있는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죽음의 운명이 고정된다. 죽일 수 없다면 치명적인 부상의 운명이 되는 모양. 그렇기에 근접전 또한 선호하지만, 역시 자신은 ‘요술사’라고 여기기에 천한성으로서 가진 세상의 틈새 속에서 흘러온 기이한 현상들을 자신의 힘으로서 다루는 것을 더 선호한다. 가끔은 자신을 건든 대상과 제대로 요술로 싸우고 싶어서 멈추라고 소리 지르고 멈추면 5초 후에 다시 싸우자고 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이렇듯 기행을 일삼는 이지만, 속은 굉장히 시커멓게 물들어 있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을 부활시킨 ‘틈’을 훨씬 크게 넓혀서 자신의 본체를 부활시킬 속셈을 품고 있다. 그래서 뒤에서 암약하고자 하지만 요술에 대한 집착 때문에 가끔 바깥에 나와 계절기들과 갈등을 빚는 경우도 꽤 많은 모양. 그럴 때는 자신의 모습을 붉은 덩어리처럼 만들어 ‘태세’라 칭하지만 이상한 성격과 오만한 성품은 어디 가는게 아니라서 들켜도 할말이 없는 수준인 모양. 본인은 들켜도 계획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는 하지만 정말 그러한지는 의문.
그가 ‘108 마왕’으로서 현실에 나타내는 재앙은 ‘자잘한 분쟁’. 전체적으로 다른 마왕에 비해 소소하나, 조금씩 벌어지는 틈은 언젠가 더욱 벌어져 그 입을 천천히 벌리겠지.
https://picrew.me/image_maker/161461/complete?cd=BezVi2D64U 24절기중 동지를 맡은 이. 외견상 나이는 20대 초~중반처럼 보인다. 차분하면서도 나긋한 성격의 소유자.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항상 특유의 잔잔히 미소짓는 얼굴과 조곤조곤한 말투로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한다.
동지로서의 능력은 어둠. 다만 이전의 동지가 이끌거나, 보듬거나, 가두는 어둠이라면 이번 대의 동지는 잡아먹는 어둠이라고 할 수 있다. 편안하고 단정해보이는 그의 성격과는 대조되게도, 모든것을 뒤덮고, 게걸스럽게 빛을 제 안으로 욱여넣는 완전한 어둠, 그렇기에 공포스러울 어둠. 기본적으로는 다른 것들의, 생물의 경우 오감을 차단해버릴 수 있고, 기록장치같은 경우는 먹통으로 만들 수 있다. 더 나아가 그 모든 것들을 어둠 속으로 끌어내려 녹여버릴수도 있다. 질척한 늪, 깊은 물과도 같은 어둠이다. 다만 그 어둠은 본인에게는 친화적이기에 그 어둠 자체를 변형시켜서 이런저런걸 하거나 할 수 있는 모양이다. 멀리 있는 물건을 끌어온다던가...하는 그런것들로 소소하게 쓰기도 하는 모양.
이외 특이사항으로, 보통은 책이라던가, 서류 등을 자주 들여다보는 모습이고, 어딘가 학자같은 느낌을 주며 보이는 외관도 곱상한 편이다만....오히려 몸 쓰는데 더 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는 점이 있다. 힘이 상당하다는데, 정작 남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거의 없는듯 하다.
24절기 중 입춘을 맡은 자이다. 정확한 나이는 아마 수십살이 더 많겠지만 겉보기에는 20대 초반처럼 보인다. 봄의 생명력으로 보통 사람보다 훨씬 나이를 느리게 먹는것같다. 그는 10대 후반즈음 선대로부터 지명받아 봄의 시작을 수호하고있다. 전대 입춘들은 대개 봄의 문을 여는 절기이니만큼 생물에게 축복을 주는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 또한 축복을 내릴 수는 있으나.. 처음 능력을 연습할 때 축복을 내렸던 식물들이 어째서인지 다 말라죽어 자신의 능력에 의심을 품고 있다. 그가 평소 사용하는 능력은 생물과의 교감. 동식물들의 말을 듣고 교감할 수 있다. 사람 자체의 인상이 포근한 봄같다는 느낌을 주곤 한다. 말수가 많거나 시끄러운 편은 더더욱 아니나 의외로 주변이 밝고 시끄러운 것을 좋아한다. 문제는 그 선호도가 극단적이라 식물들의 말을 많이 듣기 위해 온갖 식물들을 집에서 키우고 있다. 동물들도 키우고 싶어했으나,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민원이라는 것을 넣어 자신을 괴롭게하였기에 포기하였다고 한다. 요새는 심심한지, 전자기타라는 악기를 어디서 들고와 방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민원이 무섭긴 하지만.. 동물은 딱 한 마리만 키우는데, 꼬리가 아홉 개는 족히 달린 여우같은 동물이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왜 자신에게 왔는지 알 수 없다. 몇십년은 훨씬 전에 나타나 따라다니던 것을 거두었는데, 행색이나 말하는 것이 보통 동물이 아니었다고. 이름은 한 때 지인이었던 이의 이름을 따서 미오라고 지었다. 말로는 자기가 몇백살도 더 먹은 여우라는데, 네가 무슨 전설 속의 구미호라도 되냐며 웃어넘기고있다.
그는 추위를 잘 탄다. 외로움을 잘 느낀다. 어둠과 고요함을 싫어하고 증오하기까지했다. 외로움에 한 번 빠지면 다시는 헤어나오지 못할것만 같았다. 그래서 후계를 찾지 않았다. 생물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외롭지 않을것 같으니까. 그는 영원히, 밝고 깨어있는 낮만을 살고 싶었다.
>>603 계절기 중에서 친한 편에 속하는 술친구다. 어딘가로 나와서 만나기보다 입춘이 603의 거처로 가는 경우가 많은듯하다. 그가 점을 봐줄 때 옆에 있을 때가 많아서 그런지 그의 점괘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있다. 몇 년동안 자신의 연애점을 봐주었는데 점괘가 잘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애인이 없는걸보면 이게 다 603이 돌팔이인덕이라고 그의 탓으로 돌리는중.
>>604 겨울은 추위를 쉽게 타는 그의 손발이 얼어붙게 만든다. 그리고 생물들이 다음 봄을 기다리며 사그라들면, 시들은 식물들 사이에서 그 역시도 겨울이 끝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리도 겨울나기를 괴로워하는 그이기에 겨울을 수호하는 당신께 좋은 감정을 가지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겨울을 증오하는 입춘이지만, 겨울이 없다면 봄 또한 오지 않을 것이기에 겨울을 필요로 한다. 봄을 위해서라면 괴로운 겨울나기를 버텨야만 할것이다. 입춘은 겨울을 증오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가 필요하다. 수호자로서의 직책이 겨울에게 그녀를 묶는 저주라면, 입춘에게는 축복이기에ㅡ 여러가지로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겨울이 오면, 또다시 외로움이 사무치면.. 지금까지의 몇십여년처럼 그녀를 찾을것이다.
>>538의 레이시 데일의 연년생 동생. 이름은 카밀라 데일, 현재 11학년이다. 퀸카에 치어리더까지 겸한 사교적인 언니와 다르게 까칠하고 직설적인 그녀는 누구나 인정하는 불편한 너드이다. 깐깐하기 짝이 없으며 수업시간이 끝나가도 궁금한게 있으면 손들고 당당하게 물어본다. 심지어 교사와 의견차이로 갑론을박 까지 하는 짜증나는 Girl who know it all 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괴짜는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녀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아리송해 한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카밀라 데일은 레이시 데일과 다를 바 없이 명실상부한 중등부 퀸카의 삶을 살고 있었다며 눈앞의 그녀를 보고도 사실을 믿지 못한다. 당돌한 면이 있지만 제 언니처럼 모두와 두루 어울릴 줄 알던 소녀는 무슨 이유인지 지금의 Geek로 180도 변했다.
지금 마을이 아수라장으로 변한시점에서 기록들을 뒤져보며 사라진 가족들을 끈질기게 찾아다니고 있다. 상당히 지친 상태지만 자존심이 강한편이라 늘어진 상태로도 약한소리 한번 못하는 중이다. 자신의 상태를 매일 수첩에 기록하며 광기에 휩쓸리는 것을 늦추고 있지만 이미 자기의심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고 있다.
>>538 "언니! 그 페일이라는 언니 친구. 수상하단 말이야. 술이나 파티, 남자 말고 다른 유익한 걸 좀 생각해 봐. 웃지 말고. 웃는다고 넘어가 줄 것 같아? 후...Dame it. 몰라. 그래 자러 가. 따뜻한 물 데워 줄테니까 마시고 술 좀 깨고."
가까운 사람중 하나이자 가족인 언니에게 약한편이며 SAT 준비는 안하냐며 잔소리를 하지만 레이시가 웃으면서 왜 그래? 하는 것 한 방에 녹아내린다. 지금은 그렇게 넘어간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신화풍 현대 세계관, 그의 이름은 '위전심'. 신이다. 다른 사람이 물어봐도 자신의 이름과 신이라는 것 말고는 알려주지 않는다. 물어보면 이미 어떤 신인지 알려주지 않았냐고 하는데 듣지 못했다고 하면 자신의 이름을 댄다. 당연히 다들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그냥 알려주기 싫나보다 하고 수상하게 여길 뿐이다.
언행은 가볍다. 하지만 자주 뒷말을 흘리는데, 이게 또 수상해보이는지라 주변인들은 뭔가 꾸미고 있다느니, 사실 음모의 신이라느니 그런 이야기를 듣고는 한다. 덕분에 인간계를 잘 돌아다니는데도 인간계에서 평범하게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음. 가끔 흉악하게 생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게 목격되고는 하는데 이게 가끔 사진이 찍혀 돌아다니기에 인간계에서 그가 악신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외모는 평범한 청소년 남자아이인데...그가 여자들을 홀려서 남자들을 솔로지옥에 빠트리려고 왔다느니, 사실 인간 출신의 신이 아니기에 인간 출신의 신이 더 나오는걸 억제하기 위해서 일부러 방심할만한 모습으로 내려왔다느니하는 소문들이 퍼지고 있는 모양.
"뭐가...이렇게 커진거지...?!"
그는 의심의 신이다. 정확히는 '의심당하는 신'이다. 직접 의심의 신이라고 말하면 다들 눈초리가 나빠질까봐 일부러 자연스러운 이름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아무도 의심의 신이라는 걸 추측하지 못해서 의심만 불어났고, 그래서 자신을 밝혔더니 이미 소문이 가득차서 그가 자신의 개념을 밝혔다는건 기삿거리도 되지 못했다. 심지어 본인도 상단의 자기소개가 익숙해져버려서 의심의 신이라는걸 밝히는 것을 계속 잊어버리게 되고 말았다.
언행이 가벼운건 적당히 의심많은 인간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한 시도였으나 하필 본인의 성격이 고심한 뒤 말로 옮기는 성격이라서 계속 이건 말해도 되나하고 고민하는 통에 의심이 쌓여버렸다. 뒤늦게 생각 좀 하느라...하고 변명하면 다들 한 두 발자국 물러나는데 멋쩍어서 대화를 이어가지 못하니까 그대로 관계가 끊어지거나 기삿거리 얻겠다고 다가오는 사람이 전부가 되었다. 그나마 그런 편견없이 대해주는건 아이러니하게도 우린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건달들이라서 그나마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조금만 말이 어려워져도 매크로 답변이 돌아오니 인간계에 잠시 내려온게 잘못한 일인가...? 싶기도 하다.
외모는 자신의 신이 되기 전 모습을 그대로 하고 나온 것이다. 원래 평범한 사춘기 소년이었다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소녀를 구출하고 그 소녀와 나름 친밀하게 지내다가 그 소녀의 프로포즈를 받아서 얼떨결에 사귀자!고 해서 사귀기로 했더니 소녀가 자신은 의심의 신이라는 걸 밝히고, 그 중에서 의심을 받는 쪽을 자신에게 넘겨버려서 이런 상태가 되어버린 모양. 그런 느낌이라서 소녀와 자신이 함께 있어야 의심의 신...이지만, 소녀는 결혼(?)한 뒤로는 위에서 일하는 것 외에는 언제나 신계에서 남편에게 러브러브하고 있을 뿐이라, 아내(?)를 위해서라도 인간계에서 일이 잘 풀리고 있나 확인하는건 그가 되는 바람에 인간계에는 일부러 자신 혼자 의심의 신이라고 칭하고 있을 뿐인 모양이다.
여담으로 아내가 의심이 많아서 하루 12번은 꼭 통화해야하니 공처가라고 할지, 그래도 매일매일 선물을 챙겨가니까 애처가라고 해야할지 애매하다. 남들에게 유부남이라고 밝히면 무슨 세상 모든 여자를 품에 안으려고 하는 궁극의 하렘남 취급을 받을까봐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덕분에 그 흑막력(?)에 빠진 이상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는걸 본인은 알까 모르겠다.
>>269 꿈속에서 응원해주길래 응원의 신 같은 것인줄 알았는데 꿈으로 아내와 사귀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는건 진짜 최근에야 알았다. 아니 얘가 신이라는걸 알았으면 나도 시간을 좀 달라고 했지...아니 싫다는건 아닌데...아무튼 인간계에 갈때는 인간 모습으로 가야하니까 가끔 꿈을 꾸는데 이 신이 만든 꿈은 아닐까 의심하다보니 요즘 계속 자각몽을 꾼다. 좋은...건가...?
>>270 카페인의 신 후계자-정도만 들었을 뿐이고 접점은 없다.
>>278 인터넷에서 자신은 무해함을 사람들에게 설득하려고 할때 혜성처럼 나타나 자신의 수상한 점을 하나하나 찔러준 무시무시한 존재. 나중에 가서야 일단은 신이라는걸 알았는데 무신론의 신......어라, 이 신이 일하면 아내와 함께 신이라는 구속같은거 던지고 인간계에서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거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고나서는 가끔 보이면 일해달라고 사정하지만, 사정하는만큼의 자신이 일할 필요가 없음에 대한 논리적인 해설을 듣고 터덜터덜 채팅을 나간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보게 된다면 바로 도망칠거라고.
>>306 의심받는다는건 그만큼 자신을 멋대로 두려워하면서 세상이 성장한다는 것인지라, 적당히 기계의 신에게는 도움을 주고 있는거려나-하고 생각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신이 된지라 선배 신에 대해서 어렴풋이 대단하다는 감상도 있고, 예전에 본 영화들에서 기계들의 반란같은게 있었으니 에 잘못 까불면 인류 망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다가간다는 인상. 그래도 자주 만나는 신들 중에서는 비교적 평범한 편이기에 많이 배우기도 할까. 하지만 기본 두뇌가 문과라서 대부분 이해는 못한다. 문송합니다...문송합니다...
>>315 신이 되기 전에는 평범한 학생이었으므로 평범하게 시달렸다. 시험도 망쳤고, 어...그러고보니 지금 아내 구출한 뒤로는 거의 본 적 없는데 이미 몸사리고 있었던건 아니지...? 상대방이 의심의 신이라는거 나만 몰랐던거 아니지.........?
신이 된 뒤에는 일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완벽을 의심하도록 만들고 있는데, 시험기간에 돌아다닐 때면 일이 비슷하다보니 자주 마주친다. 과거 시험을 망친 기억 때문에 조금 껄끄럽지만...그냥 보면 귀여울지도 모르겠네. 그리고 얘네 만나고 돌아가면 아내가 집에서 나가라고 화를 내는데, 일단 얘네도 여성형이라서 그런건가...? 아니, 화내는 얘도 굉장히 귀여워서 좋긴 하지만.
>>317 엄청 어릴 때 있었던 상상친구 '정인이'가 사실 신이라는걸 알았을 때 그의 기분은 망치로 얻어맞는 기분이었겠지. 자신에게 다가와준 친구라고 기억하고 있었던 정인이와 놀면서 사교성을 키우게 되었는데, 어느 순간 자신의 머릿속에서 사라져서 꽤나 쓸쓸했었다고 한다. 자신은 컸는데 친구는 하나도 크지 않은 것이 뭔가 부럽기도 하고, 또 귀엽기도 해서 많이 좋아한다. 아내도 얘와 만날 때는 큰 소리가 없는데, 오히려 그런 아이를 낳으면 우리 남편도 좋아하겠네-하고 웃음짓는게 뭔가 소름끼치는 듯. 덕분에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만날 때마다 과자라던가 인형이라던가 이런저런 선물을 해준다. 네 다정함 덕분에 여기까지 클 수 있었어. 고마워.
「Do not be overcome by evil」 「but overcome evil with good」 - Romans 12:21
비주얼 라이트 노벨 겸 연애시뮬레이션게임 「이세계에서 사랑을 쟁취하라-!」 속 히든 공략 캐릭터.
이름은 릴레 블랑셋(Lillet Blanchette) 혹은 블랑, 종족은 나이트엘프 여성. 흑마법에 특화된 나이트엘프는 타락하기 쉽다. 그 중에서 베스페르의 일가는 특히 강한 마력을 타고났기에 더욱 타락하기 쉬웠다. 결국 블랑은 힘을 추구하다 동족들과 함께 악당의 손에 타락해버리고 주인공의 적의 편에 서게 되었다. 그래서 게임 내에서는 적으로 나오지만, 특정 루트를 타면 죽이지 않고 파티로 영입할 수 있다. 적일 때는 릴레라는 이름만 나오지만 같은 편이 되면 평범한 나이트엘프일 때 썼던 이름을 더해 릴레 블랑셋이라고 표시된다.
나이트엘프의 특징상 밤에 힘이 강해지기 때문에 밤에 잠들지 못하고 폭주하는 힘을 억누르려 자리를 피하는 이벤트가 자주 발생한다. 이때 주인공이 불침번을 서고 있지 않으면 이벤트를 볼 수 없다. 원래 상냥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선택지 난이도는 쉬운 편이지만 동족을 타락시키고 많은 죄를 저질렀던 죄책감을 마음에 품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과 가까워지는 걸 망설인다. 좋아하는 아이템은 하얀 XX(장갑, 목걸이 등)시리즈와 마법적인 물품, 싫어하는 아이템은 검은 XX 시리즈와 마력 증가 옵션이 붙은 물건.
적이었을 때는 일명 '여왕님'이라고 불리는 성격.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군일 때는 상냥하지만 파티의 눈치를 많이 보고, 주인공이 기껏 파티에 받아줬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주눅든 모습을 보인다. '릴레'라는 이름으로 저질렀던 악행을 잊지 않기 위해 그 이름을 쓰고 있다는 걸 주인공이 알아차리고 격려하는 이벤트 후에는 서서히 자신감을 되찾고 흑마법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밝혀진 엔딩은 진 엔딩, 배드 엔딩 2개. 진 엔딩에서는 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용서받고 대마법사가 되어 나이트엘프가 타락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보호 흑마법을 만든다. 배드 엔딩에서는 결국 주인공과 함께해 강해진 채로 흑마법에 다시 집어삼켜서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282 사랑하는 여동생. 어렸을 때 많이 웃던 얼굴을 잃어버리고 종족의 미래를 짊어지게 된 베스를 보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졌다. 그 짐을 나눠지고 싶지만 아직 흑마법을 사용하고 사용할 수밖에 없는 자신이 무슨 염치로 그녀에게 다가가느냐는 생각에 말조차 걸어보지 못했다. 베스페르에게 자랑스러운 언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시스콘.
카렌 윈즐릿. 응원단 소속. 바비 인형같은 외모로 프롬파티 퀸 후보에 올랐지만 퀸은 레이시가 되었다. 프롬파티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갔다. 보다시피 풍만한 금발 미녀. 멍청하다. 금사빠다. 친구들과 모이면 유독 남자 이야기를 많이 한다. 걔 멋있지 않니? 쟤는 요즘 살 빠졌더라? 얘는 어때? 일단 교제하고 있을 때는 한 남자에게 충실하지만 질린다며 금방 차인다. 프롬파티에 함께 갔던 남자친구한테도 잠수이별당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세일즈맨으로 엄격하다. 아버지에게는 꼼짝 못 하지만 아버지에 대해 말할 때는 밝다. 프롬파티날 집으로 데려다 준 남자친구의 차 뒷좌석에서 이상한 촉수를 보았지만 약한 광기로 인해 보고도 무시했다. 카렌은 잠수이별당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
>>538 레이시와 친분이 있던 여러 친구 중에 하나다. 프롬파티 다음날에도 레이시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레이시가 프롬파티 퀸이라서 누가 납치한 게 아니냐며.. 자신은 왜 납치해가지 않았을까 하며.. 질투하긴 했지만 그 다음에는 친구로서 레이시를 걱정했다. 하지만 걱정에 비해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서 그저 어떡해 어떡해 상태. 앨리스 페일은 이상한 괴짜다. 카렌이 친해지려고 꾸며보라거나 남자 얘기를 하면서 다가가도 쌩하니 거부했다. 왜 레이시가 앨리스와 절친 관계인지 알 수가 없다. 안경을 잃어버렸을 때는 진심으로 잘됐다고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앨리스는 그게 더 예쁘게 보일 테니까. 카밀라와 얘기하고 나서 직접으로든 간접으로든 영향을 받아서 앨리스를 납치 주범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기분나쁜 옛날 음악을 듣는 취미가 있다는 걸 레이시에게 들었다고........옛날 음악? 카렌은 오컬트라는 것을 클래식과 혼동했다.
>>610 친구 동생. 프롬파티날 레이시 데일에 물으러 찾아와서 아는대로 대답해 주었다. 얘기하는 김에 쓸데없는 소리도 섞어서 했다. 옛날보다 외모가 칙칙해졌다며.. 언니가 시켰냐며.. 실연을 했냐며.. 자신도 매일 실연을 당하지만 그럴수록 여자는 꾸며서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야 한다며.. 그리고 레이시의 근황을 알게 되면 자신에게도 알려달라고, 친구를 돕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다음날 자신도 실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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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한로寒露의 이름을 받은 자. 그녀는 평상시에, 늘 셔츠까지 새까만 양복(하의는 긴 스커트)을 갖춰 입고 있다. 검은 양산까지 늘 쓰고 있으며, 검은 장갑까지 끼고 있어서 하얀 부분이라고는 상당히 낡은 넥타이, 그것 하나 뿐이다. 외견상으로는 대략 20대 초중반정도로 보인다.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낡은 넥타이에는 무언가 사연이 있는 듯 하다. 결벽증이 있는 그녀가, 낡고 더러워지고 망가져도 계속해서 그것을 깨끗하게 돌려놓는 데 집착하며, 그것만을 착용하는 것은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평상시 그녀는 매사에 장난스럽고 가벼운 듯한, 그러나 조용하고 온건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말에 뼈가 있으며, 철학적이고 은유적인 표현 또한 자주 하기 때문에 뭔가 어렵다- 같은 식의 첫인상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친화력이나 눈치 자체는 좋아서, 말은 어려워도 그녀를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밝고 좋은 사람이라 말한다. 소소한 장난이나 밝은 웃음, 그리고 살아온 긴긴 세월에 맞지 않게 상당히 현대적이고 유연한 사고방식은 상당히 인기가 있다. 알게모르게 뒤에서 여기저기 챙겨주는 것이 특기이며, 특히 어린아이를 아주 좋아하고 귀여워한다. 후배 절기들 또한 귀여워하는 대상에 포함되나...... 그런 태도와는 별개로 결벽적인 성질 탓에 맨살이 닿는 신체접촉을 극단적으로 꺼린다. 그 외에도 정리정돈에 강박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녀의 능력은 변화에 근간을 두고 있다. 예로부터 한로는 수확철로, 오곡백과를 수확하여 곳간에 곡식을 풍족히 채우는 때였다. 그리하여 밭의 작물이 곳간의 양식으로 바뀌는 때였다. 또한 겨울 철새들이 날아들고 여름 철새들이 떠나는 때였으며, 보리를 이모작하기에도 한로부터 상강까지가 좋은 철이라 밭의 작물이 바뀌며, 그로 인한 계절의 변화가 서서히 체감되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것 또한 상징하고 있는 능력이었다. 그녀의 능력은 변형, 변화, 변신, 변질 등- 모습을 바꾸고, 성질을 바꾸는 천변만화의 능력이었다.
......이 이하는 그녀 본인이 밝히기를 꺼리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척이나 옛날의 일이다. 그녀는 양반가의 딸로 태어나, 정략혼을 했었다. 당시의 남편과는 사랑이라기보다는 우정에 가까운 관계였지만 당시 아이도 생기며 제법 행복했었다. ......그러나 그런 행복도 잠시, 아이의 여섯살 생일이 다가오던 때. 선물로 댕기를 만들어 선물하려던 그녀는 불을 켰다 아이를 깨울까 조용히 안채를 나와서는 날이 추우니 며칠간 부뚜막 곁에서 바느질을 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완성의 기쁨에 잠시 졸던 때 도적이 들었고...... 부엌 구석에 있던 그녀는 무사했으나 아이와 남편은 무사할 수 없었다. 집안은 온통 피로 더럽혀졌고 귀중품들은 잔뜩 사라졌다. ......그리고 그 이후, 여러 일들에 지친 그녀는 도피성에 가깝게 한로가 되었다. 그녀의 흰 넥타이는 본래 아이에게 선물하려던 댕기를 고쳐서 쓰던 것으로, 그녀의 역린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계절 중 여름을 맡은 사내로, 여름의 6절기를 총괄하는 자리지만 정말 몇몇의 경우를 제외하면 여름의 절기들조차 몇 번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두문불출하는 자이다. 누군가는 직무태만이라 오해할 수도 있으나, 이는 머나먼 과거 초대의 여름부터 내려져오는 사연이 있었으니 그 이야기는 이러하다.
때는 고대 동양, 108마왕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할 적에 그들이 했던 여러가지 혼란 중 하나는 바로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을 여러 개로 늘린 것이었다. 마침 시기 상으로도 여름과 맞물린 탓에 작열하는 태양열에 모든 동식물들과 사람들이 신음하였고, 그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워했던 것은... 여름의 우후죽순 생겨난 다수의 태양의 힘을 온전히 감당해야했던, 여름의 계절을 담당했던 초대였다. 가장 생명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생명의 근원 중 하나인 태양의 힘이 가장 강해지는 시기인 여름은 그런 태양의 힘을 가져다가 사용하는 계절이며 동시에 그 힘을 자신이 흡수해 여름 동안 사람들을 지나친 태양의 열로부터 지키는 역할도 수행하였다. 그러나 태양은 하나라도 사람의 몸으로 감당하기 힘든 힘이었는데, 그 태양이 몇 개로 늘어났으니 초대가 부담해야했던 힘의 크기가 짐작되었으리라. 견디기 힘들었던 초대 여름은 태양의 힘으로 활을 쏴올려 하나만을 남기고 모두 떨어뜨리고 힘이 다해 몸이 스러졌으며, 그가 떨어뜨린 태양의 부스러기에서는 세 개의 다리를 가진 까마귀가 태어나 초대가 미처 선택하지 못하였던 후대 여름을 찾아 이후 대대로 여름의 계절기를 보좌하는 영물이 되었다.
여기서 대체 무슨 대대로 내려오는 사연이 있겠나, 싶겠지만 태양의 힘을 감당해야 하는 여름 본연의 힘에 부숴진 태양의 부스러기가 모여 탄생한 역시 태양과 비슷한 힘을 가진 삼족오의 조합은 진짜 겁.나.뜨.겁.다. 오죽하면 삼족오가 함께 힘을 감당해주는데도 내, 외적으로 인간의 몸을 갉아먹는 태양의 힘에 여름의 계절은 등선 및 세대교체 주기가 꽤나 빠른 편이다. 최장 기간은 초대 여름이 세웠던 15년이며, 그 이후로 거의 줄어들기만 해서 후대 여름들이 모두 '초대는 대체 얼마나 괴물이었던 거냐'며 혀를 내두를 정도.
뭐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세자리를 넘긴 대의 여름인 남자. 2년차 계절기로, 태양을 활로 쏴 떨어뜨린 초대를 기리며 '역시 여름은 활을 배워야 한다!'는 삼족오의 논리와 또 마침 여름이 가진 태양의 힘을 다른 계절기에도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역대 여름들이 수련했던 거대한 폭포지대 근처에서 머무르며 수련하고 있다. 이 지대는 여름과 삼족오의 열기와 폭포수가 맞물려 거대한 수증기가 발생하는 고온다습한 지역이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머무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일년 내내 한여름같아서 짜증난다고. 거기다가 계절기로서 예복을 삼족오가 강요하고 있어서 맨날 입고 있어서... 상당히 초열지옥 속에 있는 것 같다고. 습기에 활시위가 맨날 늘어나 하루에 한 번 꼴로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도 덤. 선대 여름들이 다 하나 같이 오래 못 버틴 이유를 알 것 같다는 것이 입버릇이다. 덤으로 덧붙이는 말은 '아마 초대 여름은 이런 폭발적인 에너지를 108마왕을 상대하며 연소시켰을 테니 오래 버틴 게 틀림 없다'는 추측성 발언은 덤이다. 실제로도 초대 이후 최장 기간인 13년은 아직 마왕들과 싸울 시절인 2대 여름이 세운 기록이니 아주 틀린 추측은 아닐지도...? 그래도 어차피 지금은 힘을 쓸만한 데가 없으니 의미 없다. 봉인되었던 마왕들이 다시 풀려난다면 모를까.
자신을 희생해 다른 이들의 여름나기를 도와야 한다는 그 사명을 일단 짊어지고는 있지만 그다지 좋아하진 않으며, 자신도 더위를 좋아하진 않는다. 다만 추운 것보다는 낫다!는 이유로 일단 지내는 중. 참고로 전대 여름들이 못 버틴 이유 중에는 이 더위와 습기도 있다고 투덜거리는 것도 그의 일과 중 하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삼족오가 허락을 해줘서 일 년에 일주일 정도는 폭포지대에서 벗어나 바깥 공기도 쐴 수 있게 합의를 보았다. 다른 계절기들에게 있어서는 그 시기가 유일하게 여름을 볼 수 있는 시기이며, 잘 살다가 20대 중반에 갑자기 계절기로 끌려온 젊은이라 세대 차이나 세상의 변화 같은 건 그냥 대충 적응하고 넘어간다고. 게다가 그 창창한 나이에 갑자기 여름을 맡으라고 끌려온 것이니 그 점에 대해서도 상당히 억울해하고 있다. 게다가 이거 결국 견디다 견디다 한계가 오면 등선(사망)하라는 거 아니야. 게다가 난 아직 연애도 못 해 봤는데, 내세에 아무리 더 좋은 삶이 보상으로 있던 간에 불만이 많다.
삼족오와는 애증의 관계. 여름의 담당자로서 의지하는 부분이 분명 많은 영물이지만 동시에 자신을 이런 삶으로 끌어들였으니 싫어하기도 한다. 싸울 때 주로 하는 입버릇은 '아 100세 시대에 이렇게 내 수명 단축시켰으면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니야!'라고 울먹인다. 덤으로 가끔 '치킨으로 튀겨 먹어버린다!' 라고 협박(?)하기도...
백로로서 갖는 능력은 알알이 풍성한 포도와도 같다. 새로 그 일을 맡게 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강력한 능력들을 선사받는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아침이 밝으면 허공 중으로 스러지는 이슬.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하나둘씩 잃어버리고, 마침내 등선할 날이 오면 스스로 쌓은 지혜 말고는 쥔 것이 없는 빈 손이 되어 있다. 때가 되면 하나씩 떠나보내는 것. 그러므로 백로의 자리에 앉는 조건은 대충 다음과 같다. 신체가 권능들에 휘둘리지 않고 제어할 수 있을 만큼 강인할 것, 날이 갈수록 정신이 여물어 성숙해질 것, 그리고 권능을 저장할 수 있는 여분의 신체 부위가 있을 것. 그러니 명심하라. 너는 힘을 믿지 말라. 너 자신을 믿으라.
그가 절기가 된 지는 비교적 최근. 그렇다고 해도 십 년은 지났으리라. 아직 몸 안에 날것의 힘이 가득할 시기이나 자신이 가진 무기를 남용하지 않는다.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고 싶을 만큼 아쉬울 것이 없기 때문.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을 과하게 반기지 않으며 무엇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어쩌다 이런 무심히 열린 문 같은 성격이 되었는가? 자신이 고통에 휩싸여 본 적이 없기에 그런 것일까. 태어날 때부터 눈은 네 개였으나, 그것으로 차별받거나 배척당하거나 하는 별다른 굴곡 없이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소년은 전대 백로의 눈에 띄어 절기가 되고 싶다고 처음으로 강력히 주장했다. 이번은 유난히 계승이 쉬웠는지 무사히 시험을 통과하고 절기의 자리에 앉았으니, 이 어찌 행복한 삶이 아니랴?
타인의 고통을 뼈저리게 느끼지는 못하나, 무감각한 것도 아니다. 어느 정도 안타깝긴 해도 그저 남들을 성심성의껏 도와줄 만큼 그들이 소중하지 않을 뿐이다. 절기로서의 일을 처리하기엔 최상이었다. 편견 없이, 중압감 없이, 과도하게 정을 붙이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 백로는 금방 절기들 중에서도 유능한 자가 되었다. 부족한 경험은 단시간에 수많은 현장을 다니면서 어느 정도 채웠다. 그에게는 어떤 상황도 있을 수 있었고, 또한 그것들은 자신에게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없었다. 천성적으로 사람에게 우호적이지 않았기에 일견 처음부터 인간 외의 존재라는 것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글쎄, 어떨지?
특히 많은 권능을 저장하는 눈들에 깃든 능력은 매료라거나, 추적 기능이라거나, 관찰력이라거나, 굉장한 시력이라거나 하는 것들이지만 필요할 때 외에는 쓰지 않는다고. 참고로 그 필요할 때라는 것의 기준은 주관적이고 유동적이다. 그 외에도 물론 몸의 다른 부분에 저장된 능력들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태는 눈으로 정리하는 선에서 그친다.
삶을 사는 것 자체가 행복해서 거의 항상 웃고 있다. 일할 때가 가장 좋지만 다른 때에도 즐겁게 임한다. 미래에 대한 걱정마저도, 너무 많이 하면 현재를 즐길 수 없다고 적당히 대비한다. 취미는 퍼즐 맞추기. 네 개의 눈동자를 도로록 굴리며 몇 피스든 간에 기어이 완성한다. 다른 이와 같이 즐기는 사교적인 취미는 별로 없는 듯. 다른 계절기들과 업무 외의 친목을 적극적으로 도모하지는 않아도, 먼저 어울리자 하면 기분전환 삼아 좋은 상대가 되어줄 것이다. 그가 내오는 포도는 늘 맛있다. 후계 계획은 아직 없긴 하다. 다만 같이 살고 있는 이들은 있을지도.
계절기 세계관. 김혜선(金寭先)이라 불리는 소녀는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집은 가난하고, 자신도 적당한 옷이 없어서 알바해서 번 돈으로 옷에 집세에 보태는 것에 자신이 먹을 돈까지. 남는게 하나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을 느끼면서, 즐겁게 요즘 유행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그저 크면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자고 생각하고 있는 그런 소녀다.
"또 너인가. 일 방해말고 가라. 나는 너처럼 백수해도 될 정도로 금전운이 좋지 아니하니."
......여기까지만 쓰였다면 아마도 그녀는 평범하게 지나가는 엑스트라에 불과했겠지. 하지만 그녀는 특별한 존재였다. 그녀를 본디 부르기를 '지렬성(地劣星)'이라 불렀으니, 천한성이 뚫은 작은 틈 사이에 껴 빠져나온 108 마왕 중 한 명이다.
다만, 그녀는 딱히 세상을 다시 물들일 생각은 없었다. 그냥 다들 나가길래 나만 두고 가지 말라고 외치면서 나왔을 뿐이지. 원래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기가 강한 사람이 많은 108 마왕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기가 강하고, 그 특징 때문에 열등감 속에서 자존심을 굽히고 굽히다보니 어느 순간 이런 아이가 되었을 뿐이다. 그 이후에는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고 욕망하게 되었고, 그런 욕망을 가지고 나왔던...바다가 검게 물들었던 시기에, 적당히 작고 불쌍해보이는 아이로 한 가난한 가정 앞에 나타나 그들의 양녀로서 자라게 되었다.
가정은 행복했다. 그녀 자신의 재앙 때문에 주변에 피해가 가는 일도 있었으나, 그녀 본인의 능력으로 최대한 해결했고, 딱히 피해 본 사람도 없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대신 자신의 시간이 날라가서 지금 와서는 이 성적으로는 대학 가기도 힘들어졌으니 그게 약간 씁쓸할까.
일상은...친구도 나름 많고, 최근에는 다른 마왕들도 활동하는지 본인의 재앙의 농도도 줄고 해서 적당히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그녀는 사실 자신이 하필이면 회천반일(과거를 보는 능력. 즉 열린 시점에서 과거로 옴)과 연관된 틈으로 나오는 바람에 가장 빨리 나왔다는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으나, 뭐 지금 생활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여기고 있기에, 계절기든 마왕이든 이를 방해하는 이와는 언젠가 부딪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먼 미래의 일이다. 그저,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올해 볼 수능 점수라던가, 친구와 약속이라던가, 부모님 생일같은 걸 생각하며 달빛 받으며 터덜터덜 걸어간다.
――끝나지 말아줘. 내가 이곳에서 있는 하루가, 무의미하지 않았다고. 누군가 말해주기를.
그녀는 후대에 요괴로 알려지기를, 비교적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대륙에는 알려지지 않고 뜬금없이 열도에 알려져, '사토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이름에 맞...기는 하지만 완전히 사람 마음을 읽는게 아니라 '분위기를 읽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분위기를 너무 잘 읽어서 진짜 상대방이 하려던 말을 가로채는 경우도 있어서 본인도 당황스럽지만, 일단은 그녀의 능력은 분위기를 읽는 것뿐. 그 이상은 그녀의 두뇌에 따를 뿐이다. 덤으로 과거에 계절기들을 피하느라 발이 굉장히 빨라졌지만...당연히 이런 걸 애들 앞에서 보여주면 나 인생 종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두와 속도를 맞추고 있다. 분위기 읽는데 최적화된 능력이 없었다면 진즉 들켰을 상황이 잦았다는 모양.
그녀의 108 마왕으로서의 재앙은 '정신 약화'. 전체적으로 자신이 정신병이라던가 많은 걸 유발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기에 힘낼 수 있도록 모두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재능을 발견해버렸다는게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일까.
평소에 알바를 뛰는 곳은 편의점과 카페로 거의 정해져 있으며, 어딜 가든 그 사근사근한 성격 덕분에 인기가 많은 듯하다. 본인은 재앙이 너무 깊어지면 안된다고 점장과 잘 안만나는 편의점은 괜찮아도 카페는 많이 바뀌는 편이지만.
>>603 가끔 오는 손님. 처음 봤을 때는 아니 왜 미성년자가 술을 사는데! 하고 민증 보여달라고 했더니 찍혀있는 어른의 숫자가 있는게 아닌가. 아니, 어른의 숫자 범주를 넘어서서 노인분이었던거 같지만...? 장난 아니냐고 했더니 장난 아니라고 하길래 결국에는 술을 주었다. 그 이후 가끔 편의점에 있다보면 들어오고는 하는 손님이다. 평범한 일상의 한부분. 일까하고 생각하고 있다.
>>607 나도 나갈 수 있게 해준 마왕...이기는 한데 솔직히 큰 접점은 없었다. 저쪽이 일방적으로 나보고 너는 마왕으로서의 자존심도 버린 멍청한 녀석이다-하고 조롱했을 뿐이지. 그래. 나 마왕 자리 버렸다. 뭐 어쩌라고. 지금도 가끔 편의점이나 카페 손님으로 보는데 그때마다 말싸움하고 있다. 아니, 내가 내 멋대로 살겠다는데 넌 뭐가 불만이야! 그냥 내 일자리에서 저리 꺼지라고!!!!
괴인 앤서와 계약한 소녀.거울 속 자신의 분신에게 질문하면 아홉 가지 질문을 뭐든지 답해주지만 대신 거울 속의 분신이 하는 마지막 질문에게 답하지 못하면 거울 속의 이계로 끌려가게 된다. 주변에 자신의 형상을 비춰줄 매개 필요함. 물웅덩이든 유리 창문이든 비추기만 하면 ok. 거울 속 분신은 성별과 연령대만 같은 전혀 다른 모습을 취하지만 괴이, 또는 계약자가 아닌 타인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 주변에 비출 것만 있다면 자신의 분신을 보내 다른 계약자 혹은 괴이에게 연락할 수 있다. 단 분신은 엄연히 주인과 다른 인격이므로 분신이 어떻게 와전해 전할지 모르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사람 좋아하고 다소 실없는 성격. 괴담이나 호러는 좋아하는 주제에 겁 많고 엄살이 심하다. 계약도 학원 끝나고 밤 늦게 집 가기 무서워서 친구랑 통화하려다 전화 잘못 걸어서 하게 되었다. 처음엔 무진장 겁먹다가 오래 긴장 못하는 성격 덕에 분신을 친구나 동생마냥 여기고 여기저기 불러내서 놀아달라고 조른다.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외롭다고 형상을 불러내 하라는 질문은 안하고 놀아달라고 찡찡거리고 있다. 혼자가 되는 걸 싫어해 분신이 생긴 것을 내심 반기고 있다.여자친구와 헤어진 것도 넌 볼수록 등신 팔푼이 같다고 차인 것. 본인은 입시 때문에 대화 끝에 헤어진 거라고 합리화하는 중. 이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은 물론 분신에게도 은근히 경멸당했다.
>>488 옆집 언니. 무서운 옆집 언니. 어쩐지 요 근방 건물들이 여기저기 긁히고 망가져서 집값 떨어진다고 엄마가 불평하시더라니.... 다른 계약자라는 정체는 분신이 가르쳐 줘서 알았다. 긁힌 자국,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지나치게 겁먹기에 분신이 기껏 알려줬더니 다를 것 없이 무서운 능력의 무서운 언니라고 겁먹고 있다. 최근엔 좀 친해졌다고 느꼈는지 지켜달라고 들러붙고 있다. 장난을 걸면 그대로 걸리고 반복에 학습하지 못하고 매번 처음처럼 기절초풍한다.
>>516 가면 너머 뒤에 무엇이 있을지 점점 더 상상을 증폭시켜가면서 알아서 겁을 집어먹고 있다. 구미호의 계약자라기에 막연히 드라마에 나오는 인간적이고 친근한 구미호를 상상했다 분신에게 정확히 구미호가 하는 일에 대해 듣고 그대로 선 채로 기절했다. 오래 괴이와 엮이며 인간보다 요괴에 가까워졌다기에 그럼 자신과 분신은 먼 미래 어찌 되는걸까....하고 고민하다 치킨이 와서 금방 까먹었다. 좀 불쌍한가 했지만 역시 무섭다. 자기가 누굴 걱정할 처지가 아니었다. https://picrew.me/image_maker/597326
이곳은 이마하마今破魔 시. 일본 어딘가 이촌향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쿄로 빠져나가고, 큰 개발도 진척 없이 시골의 향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도시화는 완료된지라, 웬만한 곳에서는 시골의 향취가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도시로, 인구도 적당히 시라고 칭하기에는 충분한 정도가 거주하고 있고, 특히 도쿄로 갔다가 돌아온 '신세대'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기에 아직까지는 미래가 밝아보이는 곳이다.
여기서는 이상하게 생긴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풍차처럼 생긴 건물, 십각으로 맞춘 투박한 건물, 단순한 시계탑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빌딩이라는 신기한 건물 등 통칭 '관'이라고 불리는 건물들이 이곳저곳에 세워져있다. 그것을 만든 건축가는 이 도시 출신으로, 지금도 이 도시에서 수많은 관을 설계하고 건축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관 중에서 하나가, 이 세계관의 주 무대가 될 학교. '이마하마 공립학교'이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 학교는 건축가가 만든 '관' 중 하나로 관으로서의 명칭은 '사각관'. 전체적인 모양이 모던 스타일과는 묘하게 이질적인 완전한 사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안에는 뭔가 빈 공간 같은 것들이 있어서 학생들이 찾아내어 비밀장소로 쓰기도 하고, 소문에 따르면 누구도 발견한 적 없는 비밀장소를 발견했다가 나가지 못해서 그대로 죽은 학생이 있다던가. 그런 소문이 돌기도 한다. 그런 소문에도 상관없이, 그곳에서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살아간다. 신기한건 신기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에게는 미래가 있기에 그를 위해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 외부 지역에서 온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제도 운영하고 있는 이 학교.
그곳에는 비밀이 있다.
이 학교는, 3년에 한 번, 학생들이 죽는다. 언제나 그 사건의 중심이 되는 학급은 정해져있다. 중학교 3학년 2반. 그곳에 연관된 자들은 모두 예비 사망자가 된다. 2반을 아예 없애려고 하면 없애려고 한 당사자는 즉시 사망한다. 2반이 되었다는 이유로 전학가려고 하면 그 아이와 가족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다. 중간에 전학을 가려고 하면 사고로 인해 죽거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고, 그렇다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언제 자신과 주변인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이러한 사실은 3학년 2반이 되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만 밝혀진다. 다른 곳에 밝히려고 해도 그 사람이 타깃이 되어 잘못하면 그 사람이 목숨을 잃을수도 있게 된다. 그렇다면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되는게 아닌가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학교는 놓아주지 않는다. 어느 순간, 갑작스러운 일로 '이마하마 공립중학교 3학년 2반'으로 전학을 오게 되거나, 도망친 사람이 갑작스러운 그리움으로 돌아왔다가 나이 어린 동생이나 조카 등이 3학년 2반에 속하게 되거나 하는 식으로, 학교는 사람들을 옭아맨다.
3학년 2반에는, 죽은 아이가 포함되어 있다.
찾아서 죽이지 못하면, 올해에도 최소 12명이 죽는다.
※1 : 시에 있는 아무나 짤 수 있습니다. 의사, 정치인, 반찬가게 아주머니 등등...모두 이 이야기의 주역이 될 수 있는 분들입니다.
※2 : 아야츠지 유키토의 Another를 중심으로 관 시리즈, 진홍빛 속삭임 등의 세계관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즉 기숙사도 제정신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
※3 : 어떤 느낌이든 괜찮으니 마음껏 내주시길. 기본 미스테리/공포지만 이 작가 작품 안에서는 개그라던가 일상이라던가 청춘물 또한 모두 포함되어 있기에!
https://picrew.me/share?cd=zuyiwdj675
"오늘도 축구나 하러 가자고!"
이름은 요이케 야이치 (宵家矢一), 올해 이마하마 공립중학교 3학년 2반.
이마하마 시에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학생. 아버지가 언제나 3학년 2반만큼은 피하라는 말을 했었지만, 왜 그러는지는 알지 못한 채로 중학교 3학년. 2반으로 배정받았다. 그리고 배정받은 날. 아버지에게 3학년 2반에 대한 무서운 이야기에 대해 듣게 되었다. 아들을 놀리는건가하고 생각했지만 아버지의 표정은 비통함 그 자체. 좀 많이 찜찜한 상태로 야이치는 등교했다.
굳어있는 아이들도, 평소와 같은 아이들도 있다. 그래도 괜찮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과거에 한 번, '죽은 아이'를 죽여서 일을 끝낸 적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우리도 못할게 뭐가 있냐는 마음에, 어차피 모르는 얼굴이면 눈에 띌거라는 마음으로 교실 안을 둘러보았다.
――――모두 익숙한 얼굴이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아는 얼굴이었다. 담임 교사가 둘이 있는 해가 있었다고 해서 선생님을 확인해봤지만, 선생님은 한 명 뿐이었다. 처음부터 난관이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누가. 가짜지......?
성격은 평범하게 활발한 남자아이. 같은 반 여자아이를 짝사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올해에는 빠르게 찾아서 여자애의 안전을 확보하고 싶어하는 느낌. 계속 대쉬하고는 있지만 상대방이 알아채고 있는지 어쩐지는 본인은 모르겠다고. 직접 고백은 부끄럽다면서 대쉬는 직진으로 한다는 점에서 묘하게 나사가 빠져있다.
교우 관계는 적당히 노는 애들과 노는 편. 친하지 않은 애들과는 보통 말도 거의 안섞는 평범한 아이다. 나쁜 아이는 아니지만 화제도 없는데 다가가는건 어색해서 어쩔 수가 없다고.
야사카 츠루미(夜坂鶴美) 이마하마 공립 중학교 올해의 3학년 2반. 야이치의 소꿉친구로 거의 친남매같이 자랐다. 꾸미는데 관심이 많고 도시를 동경하는 갸루. 좋아하는 건 연애 이야기, 소문. 야이치에겐 숨기는 게 거의 없다. 어릴 적 첫사랑이었던 사촌언니가 3학년 2반의 저주로 사망했기에 3학년 2반의 저주를 믿고 있으며 야이치에게 협력해 가짜를 없애는 데에 전심을 다하고 있다. 여자아이들끼리의 소문이나 알력 다툼 등을 야이치에게 전달하고 있다. 가벼워 보이지만 의외로 성실하고 주변인들의 분위기에 민감해 타인의 기분을 세심하게 돌보고 있다. 야이치와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아이가 있을지도.
>>620 동생 같은 오랜 소꿉친구, 같은 목적을 위해 협력하는 동료, 그리고 같은 아이를 좋아하는 연적! 말로는 너한테만큼은 절대 양보 못한다고 뻗대지만 사실 정말 둘이 잘 된다면 기꺼이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포기할 생각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누구보다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대.
24절기 중 3번째인 경칩(驚蟄)의 자리를 맡은 소년. 성인만큼 성숙하진 않지만 완숙미가 묻어나는 외형이다. 언제나 한 발 늦고 가장 빠르다. 경칩의 봄의 시작인 입춘(立春)에서 한 달이 지난 후에야 찾아오는 느긋함과 부산하게 온 세상의 생명들을 깨우는 경쾌함을 닮은 것일까? 차갑진 않지만 과묵한 소년은 가벼운 장난기도 가지고 있다. 평소엔 모든 길로 이어진 길 위로 자전거를 끌며 느긋하게 걷고 있지만 배달할 물건의 임무를 맡으면 바이크를 타고 거침없이 질주한다.
절기로서 가진 능력은 문을 만들고 열고닫는 능력. 길 끝에 다른 길로 가는 문을 열어 만들어지는 끝없는 길을 소년은 '모든 길로 이어진 길'이라 부른다. 당신이 소년과 친하다면, 소년이 깨어있는 동안 어디로 데려다달라고 말만 하면 그는 말없이 당신을 뒷자리에 태우고 어느 곳이든 데려다줄 것이다. 원한다면 봄이 온 걸 모르고 쿨쿨 자고 있는 땅 속 개구리의 마음의 문을 손뼉 한 번으로 쿵 닫아 큰 소리에 놀라 펄쩍 튀어오르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의 문을 잠그지 않은 소년이라도 친해지긴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그는······일 년에 2주밖에 깨어 있지 못·········Zzz...
앗-! 졸았다. ···소년은 방금 말했던 대로, 쉴새없이 돌아가는 세상을 24분의 1밖에 살 수 없다. 24분의 23의 삶 동안은 경칩이 깨우는 짐승들처럼 흙 속에 공간의 문을 열어 그 안에 웅크리고 몸도 정신도 늙지 못하는 채로 잠들어 흘려보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년은 경칩의 자리를 맡은 자격에 알맞게 그것을 거스르지도 순응하지도 않고 그저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을 최대한 즐겁게 보내려고만 한다. 길 가다가 마주친 사람이 춘곤증으로 꾸벅꾸벅 졸고 있으면 마찬가지로 손뼉을 쳐서 깨우거나, 서로 사랑하지만 확신만 없는 남녀를 점을 봐준다는 핑계로 끌어들여 마음의 문을 열어 서로 맞대는 식으로 이어주는 것처럼 티내지 않고 하는 선행을 즐기고, 일 년 전만 해도 없었던 신선한 놀라움을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들어 이상하게 잠이 많아져서 졸면서 길을 걷다가 갑자기 쓰러지거나, 멀쩡하게 자전거를 끌고 걸어다니고 말을 걸면 (깨어있을 때보다도 잘) 대답도 하더니만 몽유병 상태로 돌아다니고 있던 거였거나, 경칩이 아닌데도 깨서 잠들지 못하는 만성 불면증을 앓는 등 신체에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본인은 이런 놀라움은 바라지 않았다고 불만이 많은 것 같다. 덕분에 최근 절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건 불행 중 다행일까?
덤. 손재주가 좋은 편이며 특히 흙을 다루는 공예에 뛰어나다. 소년이 만든 도자기는 일품이지만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오래도록 가보로 물려줄 것 같은 사람이나 특별히 친한 사람이 아니면 선물해 주지 않는다. 농사도 능숙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필요할 땐 문을 열어 필요한 농기구를 뚝딱 불러내 사용한다. 가장 애용하는 것은 풀도 나무도 서걱서걱 잘라버리는 조선낫.
https://picrew.me/image_maker/352743 수인고등학교 2학년 1반 한선우. 흑발은 염색이고 원래 머리 색은 누나와 같은 색. 선광여고 3학년 한선경의 동생. 최근에 신인 아이돌 그룹 막내 서브보컬로 데뷔했다. 어릴적부터 누나의 꼰대질과 다혈질의 주 희생양이 되어 왔으며 누나가 자사고 떨어지고 선광'여고'에 진학한 걸 알고 눈에 띄게 안심했다. 원래 아이돌도 수인고등학교도 생각이 없었고 누나와 마찬가지로 자사고 진학을 희망했지만 떨어지고 고교 입시를 망설이던 중 길거리캐스팅을 받은 것을 계기로 예능계에 입문, 수인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연습생 기간이 짧고 애초에 비주얼만 보고 들여온 멤버라 춤도 노래도 그냥저냥. 말이 서브보컬이지 데뷔곡 솔로파트는 단 다섯 음절. 예능이나 브이앱에서도 그냥저냥 무던한 성격으로 주위에 맞추고 다른 멤버들 리액션이 주라 이미 반 농담으로 꽃병풍이라고 불리고 있다. 학교에서도 어찌 되었든 미남만 모아둔 학교라 동성간이든 이성간이든 오만 핑크빛 소문이 날리는데 짝사랑조차 없는 아주 깨끗한 연애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의 핑크빛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여친 만들고 싶다~소리나 반복하고 있다. 얼굴이 잘났으니 좋다는 사람이야 있지만 진지하게 연애로 발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덕질로 이어질 뿐.
>>106 저 미친 또라이한테 찍혔으니 불쌍하거나 똑같은 미친 또라이거나 둘 중 하나겠지...그런데 저 또라이만큼 또라이겠어 꼰대가 또 꼰대질했겠지 불쌍하게도
>>113 어릴 적부터 깊게 각인된 공포의 대상. 공부든 뭐든 하여튼 자신보다 위. 아무튼 윗사람. 부모님보다 누나한테 더 자주 혼난 것 같다. 주위에 맞추는 무던한 성격도 이 사람이 원인. 명절때마다 친척들에게 지겹도록 비교당하고 평시엔 부모님에게 비교당한다. 또라이다 사이코다 꼰대다 뒤에선 까도 적어도 앞에서는 반사적으로 얌전히 굴게 되는 사람.
다른 관계는 깊관얕관 전부 OK지만 캐릭터가 연애 못 끼는 방향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라 연애쪽으로 엮이는 관계는 지양해주세요.
Picrewの「みそかの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QjeWC4wEu6 #Picrew #みそかのメーカー 가장 최근의 깨져나갈 때의 모습. 아마 깨진 것을 회복하긴 했으리라. Picrewの「RPG」でつくったよ!https://picrew.me/share?cd=UHNgDuavaj #Picrew #RPG 예전 좀 괜찮았을 때의 모습일까?
"얼렸다.. 태웠다.. 하나면 나은데 둘이 번갈아가니.. 아이고..."
현재 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계절기.
봄의 계절기 지위는 너무 이르게 물려받지도, 너무 늦게 물려받지도 않는 적당한 시기를 보내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상당히 긴 시간동안 유지하고 있다.
봄에게 주어지는 것은 봄의 특성 중 일부를 다루는 것과 함께 골라내어 보고, 간섭하는 힘이다. 봄가뭄의 산불과 높디 높은 보릿고개로 기아와 역병이 창궐하는 봄은 잔인하면서도 그 사이에서 골라내어 준비한 자들은 일을 하여 먹을거리를 농사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그는 역대 봄들의 변덕스럽고 더러운 성격(봄날씨가 그렇게 더럽고 변덕스럽다.)에 비해 무척 온건하고 상냥했던 탓에 봄의 특성들 중에서 보릿고개나 가뭄이나 그런 파괴적인 것보다는 봄에 부는 강한 바람을 사용해 메신저를 하는 것이나 뛰어난 주술 실력을 더 자주 보였을 터이다. 등선한 자들과의 소통이 원활했던 것은 그가 노력한 탓이었겠지. 하지만 지금은 앓아누운 탓에 그마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골라내어 보거나 갈래를 잡아 간섭하는 힘은 눈이 아닌 정신에 깃드는 것으로, 맹인이라 해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초대 봄은 이 골라내어 보고 갈래를 잡고 간섭하는 것을 통해 수많은 요마술을 파훼하고 마왕이 숨어든 것을 샅샅이 밝혀내 끄집어내었다고 한다. 원래대로라면 108마왕이 그 좁은 틈으로 빠져나간 것을 봄이 골라내어 보아 틈을 알아차리고 수리해야 하나... 그걸 다른 계절기들이 왜 모르고 있을까?
추워졌다. 더워졌다를 반복하며 봄이라는 계절의 영향력이 점차 희미해지는 것에 직격타를 맞은 탓이었을까. 요즘 들어서 늦추위와 이른더위의 에너지가 부딪쳐 얼었다 태워졌다 그런 충돌에 시달린 탓에 그는 최근 몇십년간(대략 2~30년가량인 듯하다) 밖에 나다니지도 못하고 앓아누운지 오래다. 가장 최근에는 얼굴 부분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 마냥 변색되고 깨져서 힘이 새어나오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처치는 한 듯 지금은 아마 괜찮아보이긴 하겠지.
계승을 준비는 하고 있지만, 이래 아픈데 이런 거 물려줘도 되겠냐... 싶어서 '준비만' 하고 있다고. 애초에 제대로 물려줄 수 있는 조건이 요새 들어서 거의 없어지는 바람에 후보자를 찾기도 어렵다. 찾으려면 찾을 수도 있긴 하나... 그래서 후보자 조건을 대략으로 완화했지만, 찾아도 상세한 설명 듣고는 포기하는 일이 100%를 찍었다! 봄은 요즘 들어서는 예전에 했어야 했는데. 라고 한탄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이런 것을 감당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도 하겠니.
봄을 보좌하는 곰이나 자신을 좋아하는 동물들이 몸에 좋은 걸 주거나 해도 먹어도 소용없으니.. 그나마 계승 후보자를 찾아도 아픈 걸 알면 거절하니 답이 없는 듯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 아픈 걸 숨기고 계승하자니 양심이 없는 게 되고싶지는 않다는 듯. 화도 낼 줄 모르는 듯 다른 봄의 계절기들이 찾아오면 억지로라도 앉아서 맞이하며 다과를 내어주기도 하는 상냥한 이일까.
다만... 그들이 날뛰어서 날 죽인다면 그걸로 된 것이지. 라며 그 틈을 무시하고 방관하고 있겠지..를 넘어, 그 틈을 보이지 않게 간섭했을까?
...파멸을 불러올지니. 계절기도. 인류도. 마왕도. 그 모든 것의 파멸을 기도하리라. 마음껏 날뛰어서 어둠에 빠뜨려 스스로의 파멸도 오게 해보던가. 손바닥 위에 놓인 걸 언제 알 테냐. 아니. 알아도 상관없나?
─봄이 찢긴 틈을 들여다보고. 타자에게 잘 보이지 않도록 간섭하며.
임무를 지우고 있는 계절기도, 풀려난 마왕들도, 기후변화로 세상을 앓게 만드는 인류조차도 증오하고 있다. 뿌리깊은 증오는 마음을 무너뜨리고 묶인 것을 풀게 만드니. 몇 번째의 타격이 그를 망가뜨렸을까?
언젠가 내가 영혼마저도 산산히 조각나 아무것도 이용당할 수 없을 만큼의 온전한 죽음으로써 안식할 때. 누가 날 죽일지 참으로 궁금하구나. 날 죽인다면 간섭으로 응당의 값을 비싸다 못해 사채로 이자에 이자를 곱하여 치를 것이니. 나 스스로라면 내가 아직 계절기이기에. 계절기가 그 값을 치러 파멸하리라. 그로 인해 결국 세상도 파멸하겠지.
응?
그 황폐해져버린 마음을 누가 알까. 그저 와병 중인 계절기로써 그들에게 미안해하는 자의 이면이라고 보고 싶어한다면 그리 보아라.
12학년. 유달리 큰 키(193cm)와 몸집으로 스물 초중반은 되어보이지만 아직 미성년자다. 고아원에서 자라 부모를 알 수 없었으나 신화 혼혈 학교에 입학하기 직전 아레스의 아들임을 뜻하는 표식이 내려왔다.
평소엔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아레스의 아들답게 전쟁, 특히 공포와 혼란을 즐기다 못해 사랑한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전쟁 끝에 무(無)가 찾아온대도 끝까지 즐길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다고. 그로 인해 악신의 아이도, 주요신들의 자식들에게 유감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혼돈 측에 서있다.
샤미타(>>112)만큼은 아니지만 육체 능력이 몹시 출중하다. 아버지 아레스의 가호인지, 피를 타고 내려온 재능인지, 온갖 무기를 손쉽게 다뤄내지만 원거리 무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한 남자가 있었다. 그저 소설이 좋아서, 소설을 읽고 또 읽으면서 꿈을 키워나간 남자였다. 그 남자는 어느 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이 직접 쓰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썼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비웃었다. 너무나도 못썼다고, 그를 비웃는 시선은 어느 사이 저평가라는 이름과 박제라는 처참한 결과로서 돌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그런 시선이라도 관심이 온다는 것을 좋아했다. 그 관심을 호의의 시선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어느 사이 대학도 졸업하고 10년. 그는 아직도 무명의 소설가다.
슬슬 지쳐가고 있었다. 생활비는 알바로 충당하는 통에 이미 소위 일본에서 말하는 프리터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좋아하는 소설들을 읽고 또 읽고, 최신 소설도 계속 결제해가며 읽는데도 자신이 쓰면 글은 평범하게 변하고 만다. 그런 것이 싫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청량리’에 살던 좀 나이차 나는 큰형이 그에게 갑자기 동거하자고 연락을 해왔다.
이유를 물었다. 청량리에 있었던 여러명의 천재들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고 운을 떼며 '예술가’였던 형은 말했다. 그들에게는 ‘요정’이 깃들었었다고. 그 요정은 청량리에 ‘아직’ 있을 것이라고. 그러니까 네 꿈을 위해서 형이 힘을 보태주겠다고 했다.
남자는 그렇게 자신의 꿈을 이뤄줄 ‘뮤즈’를 찾아 이 도시로 왔다. 남자는 지금은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는 형에게 어떤 채팅 어플을 추천받았다. 그리고ーー비일상의 세계에 던져졌다.
그의 채팅방 닉네임은 ‘Passpartout’. 퍼스널 컬러는 crimson, 언제나 아침 시간대와 오후 시간대 잠깐만 들어오지만 이런저런 썰들에 굉장히 무덤덤한데다가 태도도 퉁명스러운 편이다. 뭔가 컨셉질하기에는 나이도 있고 하니까 자중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채팅에서 글 이야기가 나오면 잘 받아치기도 해서 그냥저냥 평범할까. 그래도 그가 찾는 예술의 요정을 제외하면 그렇게 큰 관심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청량리의 비일상 속에서도 미친듯 요정의 그림자를 쫓는 그의 사랑은 ‘창작에 대한 사랑’. 자신의 창작물을 너무 사랑하기에 그것을 완전하게 만들고 싶은 재능없는 작가는, 그 재능으로 랴난시를 잡을 수 있을까.
>>562 매번 책을 살 수는 없는지라. 자신에게 없는 소설을 읽기 위해서 자주 역 근처 북카페에 들린다. 특이한 사람이 많이 들려서 사람들을 하나하나 관찰하느라 꽤 눈에 띌 만할지도 모른다. 북 카페 주인에 대해서는 방대한 양의 책을 소유하고 있는 것에 꽤 부러움을 느끼고 있을지도. 본인은 가난해서 가끔 오래되어 소장가치가 오른 소설은 팔아치우기도 하므로...
책먹는 회색곰에 대해서는 그나마 말이 통하는 상대로 여기고 있다. 지식을 보면 자신보다 한 10살은 더 많은 형으로 보이는데 소설밖에 모르는 자신과는 달리 꽤 지식이 많아보여서 부러울지도. 일단은 채팅에서는 '형'이라고 친숙하게 부르고 있다.
>>566 요정을 찾으면서 집 근처 길을 지날 때 자주 마주치는 여성. 밤 직전에 자주 보이는걸 보면 직장이 야간인가본데, 자신도 가끔 야간 알바를 뛸 때가 있었어서 뭔가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주고 싶지만 아무래도 꼰대(...)로 보였는지 한 번 말을 건 이후에는 웬만하면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게 된 듯하다. 일은 힘내라고 해주고 싶을까. 근데 무슨 일 하는거지?
Plot twist에 대해서는 점잖게 진정하라고 하지만 아저씨 말투 때문에 오히려 도발처럼 들릴 때가 많아서인지 가끔 자신에게 진정하라는 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몇 번 그런 이후에는 에라 모르겠다하면서 신경끄고 있는 중인 모양.
>>581 밤에 도망다니는 청년을 보고 엉겁결에 집에 들여준 적이 있다. 형은 하나도 놀라지 않고 생고기를 들려주던데, 형에게 들어보니 옆집 사는 청년이란다. 귀엽기도 하고, 뭔가 신기한게 많이 관찰하고 싶어서 자주 근처에 다가간다. 현실에서의 명칭은 '동생'. 집에서 막내다보니 동생을 가지고 싶었는데 진짜 동생 같아서 좋다고.
IamDogBirdBit에 대해서는 동생은 정말 순수하구나 싶은 눈으로 보고 있다. 뭐 아는 척을 하는건 아니고, 그냥 적당히 지내고 있을까. 그래도 채팅에서 이런저런 휘말리는게 보이면 은근히 챙겨주고 있을지도.
>>594 그녀를 찾고 있다. 아니 찾았고 계속 구애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는 나를 바라봐주지 않는다. 내가 재능이 없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다. 처음 본 곳은 언제나 가던 북카페. 묘한 분위기에 끌려 당신이 내가 찾는 이임을 알았다. 그 이후 만날 때마다 구애하고 있으나, 당신은 나를 그저 거부할 뿐이다. 재능이 없는게 죄란 말인가.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계속 달릴 뿐이다. 제발 당신에게 나의 글이 닿아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실력없는 소설가는, 나의 작품들에게 생명을 주고 싶기에.
만연에 대해서는 자신의 이상적인 그녀와의 갭이 너무 커서 (?) 본인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 평범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그 지식에 감탄하면서도 언제나 있는 것에 대해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의 딥러닝의 결과물이 아닐까하고 의심하고 있는 모양.
선광여고 2학년 10반. 이름은 이루미, 학생회의 서기다. 평소 실실웃고 다니는 모습이나 앉아서 생각 없어보이게 풀린 동공으로 멍때리는 행동을 종종 하는 등.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진 것처럼 실이 없어보인다. 말투도 끝을 흘리거나 점점 작아져 알아들을 수 없게 조근거린다던지 옆의 보이는 사람들한테 기대어 자연스럽게 징징거리는 모습을 보면 어느 한구석도 미덥지 않아보인다. 첫인상이 헤프고 박약한 느낌을 주어 대부분의 그녀와 가깝지 않은 사람들은 이루미라는 학생의 성적이나 수상실적, 학생회라는 조건들을 종종 잊는다. 의대를 목표로 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 길을 가다 마주하면 한번쯤 돌아볼만한 예쁘장한 외모, 마지막으로 학생회 서기라는 직위까지, 이중 하나라도 가진 사람이 가질 법한 자신감이나 약간의 우월감, 혹은 야무진 면을 도통 보이지를 않는다.
"정경유착이 어때서? 이득이 된다면...법이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게 사람아니야?"
어느날 일진회와 학생회간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지적하는 한 학생 앞에서, 아무생각없는 얼굴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뉴스를 보고 어른들을 보고 친구들을 보아도 모두 부조리하게 살아가는 걸....하다못해 내 베프만 하더라도 외모만 있지 애인복은 없으니까....그래도 그 외모덕에 잘 살고 있다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먼저 버릴것이 있다면 어설픈 외면의 자존심이고 끝까지 지켜야 할게 있다면 나 자신의 안위라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이 부끄럽지 않았고 오히려 모두에게 무해하게 보이며 영리하게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겉으로 보이는 자존심 같은거...지켜서 뭐하게..'
>>106-107 문과와 이과반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등의 이유로 아주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종종 뒷면의 공생관계로 본적이 있다. 학생회를 까는 그녀의 말을 듣고 그 말이 맞지만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어설프게 헤헤 웃었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귀엽게 보며 아무렇지 않게 앵긴다.
>>113 선경이 언니~ 라고 부르며 종종 찡얼거리다가 매서운 눈빛에 쭈그러들어 도로 자리에 가서 앉는다. 차기 회계자리를 은연중에 마음에 두고 있어 그녀가 하는일을 유심히 보고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겉으로 언니 지금 좀 무서워요...라 말하면서도 제대로 존심을 꺾지 못하는 그녀를 귀엽게 보고 있다.
>>623 오랜 죽마고우. 속된 말로 불x친구. 너무 오랫동안 보고 볼꼴 못 볼꼴 다 본 탓에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음...성염색체가 나랑 하나 다른 존재? 아무튼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헤프게 대하지만 그렇다고 이상하게 세상을 받아들인 본심과 만족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다 한선우가 질린 표정으로 쳐다보면 그러지 말라 징징거리며 붙잡고 늘어지지만. 아무튼 서로가 너무 익숙한 좋은 소꿉친구 사이다. 그의 나만 애인 없어 고민을 아무 생각없이 들어주다 황당한 해결방안을 얘기하고 있다.
"바보, 바보, 완─전 바보(大馬鹿)들! 그런 거 거짓말인 게 당연하잖아!" "저, 정말 · · · ? 나, 나 죽고 싶지 않아 · · · 어떡하지."
라이 마코토(来 実). 쿠루미(来実)라 자주 착각되고 많이 불린다. 1학년 때 이마하마 공립중학교로 전학을 왔고, 올해 3학년 2반에 배정되었다. 3학년 2반의 비밀에 대해서는 듣기 전까지 전혀 몰랐고 듣고 나서도 거짓말이라고 치부했지만,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는 겁에 질렸다. 요이케의 '가짜 없애기 작전'에는 소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여러모로 강한 척하고 자존심 높지만 겁쟁이. 세게 나오는 사람에게 두근거리는 타입이다. 실은 내성적이고 정이 많다. 말할 때 사자성어나 어려운 말을 자주 인용한다. 예전엔 똑똑해 보이려고 일부로 한 거지만 지금은 습관이 되었다. 최신 유행이나 액세서리 등에는 빠삭하지만 수수하게 꾸미고 다닌다. 도시에서 왔지만 도시에 대해 물어보는 아이에게는 '상상하는 것만큼 좋지 않고, 여기보다 나을 것도 없다'고 대답하는 것으로 봐서는 도시에서 좋은 기억은 없었던 듯.
거주하고 있는 곳은 4개의 관을 합쳐 「삼계관(參季館)」이라 부르는 관의 셋째, 창천관(暢天館). 삼계관의 네 관은 각각 사계의 하나씩을 맡고 있으며, 창천관은 가을의 관이다. 봄의 채양관-사이요우칸(彩暘館), 여름의 청강관-쇼우코우칸(淸堈館), 가을의 창천관-쵸우텐칸(暢天館)에는 각 계절의 꽃과 동물을 모티브로 해 화려한 장식과 복식으로 꾸민 수많은 인형들이 있지만 겨울의 은엽관-유키에다칸(銀葉館)에는 도장(刀匠)이던 라이의 선조들이 친 일본도들이 그 시대에 멈춘 듯 고요하게 도괘에 놓여 있다. 삼계관은 물건의 도난을 막기 위해 각 관의 본관으로 가는 길이 지하와 지상을 드나들며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고, 때문에 계승자로서 길을 아는 쿠루미도 본관 이외의 길은 알지 못한다.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한테 봄과 여름과 가을의 관은 여러 번 구경시켜 준 적이 있지만 겨울의 관은 절대 들여보내 주지도 무엇이 있는지 알려 주지도 않았다.
>>620 1학년 때는 얕보이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지루한 걸 꾹 참고 학교에서 하이쿠집만 읽고 있었다. 어느 날도 교실에 혼자 남아서 꾸벅꾸벅 졸면서 하이쿠를 읽고 있었는데, 그때 요이케가 교실에 들어와서 둘만 남았던 일이 있었다. 지루하기도 하고 잘난체하고 싶어서 책의 어려운 글자를 가리키며 "너 이 글자 뭐라고 읽는지 알아?"라고 물어봤지만 마침 요이케가 아는 한자였기에 "너, 똑똑하구나···." 하고 화끈해진 얼굴을 하이쿠집으로 덮어 가렸다. 그 일을 계기로 잘난체는 적당히 줄이고 요이케와 친해졌다. 호칭은 요이 군. 그때 잘난척하려고 했던 건 나중에 말하고 따로 사과했다.
>>621 츠루미가 도시에 대한 걸 물어보러 오는 걸로 처음 얼굴을 익혔다. 그리고 이 성격이면 오해를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한 츠루미가 신경쓰고 있다가, 다른 여자아이와 다툴 때 오해를 풀어 구해줬다. 단짝이 된 후 그 얘기가 나왔을 땐 그 순간 정말 왕자님같았다는 소감을 말했지만, 공주랑 이런 얘기를 하는 왕자님은 없을 거라 정정하고 화장품이나 XX의 요즘 신경쓰이는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로 즐거운 걸즈 토크를 이어나갔다. 우리들, 같은 루미니까 츠-쨩이라고 부를게! 라는 것으로 호칭은 츠-쨩.
플레이어가 시체들이 지키는 미지의 저택을 탐사하는 컨셉의 공포 게임 '앨리스의 저택'의 스테이지 보스 . 각 층별 스테이지 보스가 존재하며 다락방을 포함 총 6층까지. 플레이어의 목적은 저택의 진상을 파헤쳐 6층에서 앨리스의 붉은 구두를 찾아서 1층까지 가지고 내려와 1층의 현관문으로 탈출하는게 목표. 사용 무기는 긴 장검. 고증을 완벽하게 무시하고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몸 반쪽만한 장검을 휙휙 휘두른다. 1층 전반을 담당하며 사실상 잡히는 순간 플레이어를 검으로 단번에 쪼개 게임 아웃, 1층은 그녀에게 들키지 않고 2층으로 이동하는 계단까지 이동하는게 클리어 조건. 지금 불리는 이름은 하트. 저택의 주인 앨리스에게 집착한다. 1층을 조사해 얻을 수 있는 클리어파일에 따르면 생전의 이름은 로지, 과거에 고귀한 신분이었을지도. 1층 곳곳에 걸려있는 옛 풍경 사진은 앨리스가 찍어준 것으로 대단히 소중히 여기니 건드리지 말자. 플레이어가 사진을 건드리는 즉시 트랩이 발동, 즉사기가 발동된다. 많은 플레이어가 조사를 위해 사진에 손을 댔다 초회차 즉사를 당했다. 1층을 도는 루틴에 딱히 규칙성은 없으며 노말 모드에선 그녀가 가까이 오는 순간 지도 아이콘이 깜빡이며 하트가 들고다니는 인형이 동요 ring around the rosie를 시끄럽게 부르기 때문에 위치를 쉽게 파악 가능하다. 그러나 하드부터는 지도 아이콘에 변화가 없고 인형도 마찬가지로 동요를 부르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가까이 다가오는 발소리만으로 추측해야 하고 여기에 플레이어의 발소리도 겹쳐 들리는 데다 하트의 감지 범위도 더 넓어지기 때문에 더 훌륭한 컨트롤 실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괴물 치고는 생전의 모습이 잘 보존된 편. https://picrew.me/image_maker/191322
"Ladies and Gentlemen! 신사 숙녀 여러분,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지요."
미나고시 미도리(皆越 緑) 이마하마 공립 중학교의 젊은 국어교사 겸 문예부 고문. 유머러스한 태도와 수업을 널널하게 빼주는 경향 때문에 공부 안하는 녀석들한테는 대인기! 하지만 성실한 학생들한텐 좋은 평가 못 받는 편인 선생님이다. 장난기 많은 학생들이 왼쪽 눈의 흉터 때문에 야쿠자였냐고 물어보면 어릴 때 사고로 잃어버렸다며 드물게 숙연한 태도를 취한다. "너희들은 이런 일 안 겪었으면 좋겠네."라며. 오른쪽 시야도 탁해지기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 볼만하단다. 하지만 단안경은 그냥 패션 아이템. 참고로 흉 있는 얼굴에도 불구하고 문예부원 중 그의 얼굴만 보고 가입한 학생도 적지 않다. 본인도 이마하마 공립 중학교를 나왔고, 전 문예부원이다. 그 사실을 말하면 문예부 학생들은 열에 아홉이 "선생님의 작문, 보여주세요─!"를 외친다. 하지만 그의 작문은 3학년 2반······비밀을 알고 있는 학생 외에는 보여주지 않는다. 문예부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간되지 못한 문집 「이마하마 공립중학교 3학년 2반」의 서문, 「고독관의 살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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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緑)를 음으로 읽으면 로쿠(ろく). 미, 나, 고, 시─네 번째 자리에 로를 끼우면, 몰살(미나고로시)······♪ nn년 전, 요이케 야이치의 아버지와 함께 이마하마 공립 중학교 3학년 2반의 유이한 생존자. 그해의 담임이 말했다. 어차피 모두가 죽는다면, 지금 죽어도 다를 건 없다고. 그렇게 nn년 전의 3학년 2반은 사각관의 숨겨진 공간에 내던져졌다. 죽였다. 모두 죽였다. 이 상황에는 아무 쓸모없는 왼쪽 눈을 대가로 운좋게 칼을 얻었고, 더 쉽게 친구들을 죽였다. 비명소리만이 들릴 뿐,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이었다. 그를 비난할 사람은 없었다. 모두 살기 위해 몸부림쳤다. 저주받은 아이들, 죽지 않기 위해 친구를 죽이는 아이들─안에서는 나갈 수 없는 사각관의 감옥. 고독(蠱毒)이라 부르기 참으로 적절했다.
https://picrew.me/share?cd=ToMQMVtVR3 [유혈 주의]
모두 죽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놓쳤던가, 시체를 밟으며 나아가다가 뭔가를 잡았다. 잡아당기는 순간 옷장 안에 쌓여있던 무언가가 쏟아져내렸다. 그 선생은 어째서 이곳을 알고 있었는가······어째서 이곳에 칼이 있었는가. 그제서야 어떻게 하면 끝낼 수 있을지 확신했다. 그래서 모두 죽었는지 확인하러 온 담임까지 죽였다. 그제야 끝났다. 그는 시체 속에 숨어 있던 요이케 야이치의 아버지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산에 올랐다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학급」에도, 「선배들」에도 끼지 않은 채로. 「비밀장소를 발견했다가 나가지 못해서 그대로 죽은 학생들」의 괴담은, 그 전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전해내려온다.
>>620 "요이케의 아들? 벌써 시간이 그렇게 지났던가······." "알고 싶니? 무엇보다 쉽고 빠르게, 이 상황을 끝내는 법을 말이야······." 친구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1학년부터 조금씩 말을 걸었다. "아버지가 내 얘기를 해 준 적이 없다고? 하하, 당연하지···. 내가 그 녀석의 아픈 기억을 잡고 있거든. 다시 떠올리기도 싫을 거야."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3학년에 올라와 '죽은 아이'를 찾아서 죽이려는 야이치를 보고 과연 그 녀석의 아들답게 행동력이 좋은 점을 닮았다고 생각하면서 자신도 3학년 2반 졸업생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동급생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쓴 문집을 주려고 했지만,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역시 이 방법은 최후의 수단으로 쓰는 게 좋겠다 싶어서 말이야─." 하고 끝내 말해주지 않았다.
>>621 "그 녀석의 친구구나. 음, 부디 그 녀석을 잘 도와주길 바래." 야이치 경로로 알게 된 사이. 처음엔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이 녀석인가 싶었지만, 전혀 아니라는 말에 그러려니 했다. 둘 다 무사히 살아나갈 수 있었으면, 그렇게 바라면서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흐트렸다. 3학년 2반 졸업생이란 건 말했지만 '최후의 수단'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629 "사람들은 말야, 은근히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고. 즉, 하이쿠집을 읽었던 건 아무 소용 없었단 거야!" 문예부에 소속되어 있는 문예부원 중 한 명. 순수 문예에 관심이 있어서 얘기하다 보면 즐겁다. 놀려먹기 좋은 성격이라는 것도 있을까? 문예부의 예산으로 마코토만 읽는 와카집 등을 사서 부실에 비치하는 등 배려해주고 있다.
"내 세상을 위해 나는 싸운다. 내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서 나왔으니, 이를 위해서 나는 모든 것을 안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기에."
지계성(地稽星)
108 마왕 중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마왕이 있었다. 그 마왕은 자기 휘하에 있는 요괴들을 매우 아끼고 사랑했다. 그들에게 도덕을 가르쳤고, 예를 가르쳤으며, 자신들의 생태에 맞게 주위와 어우러지며 사는 법을 가르쳤다. 이러한 자가 어찌하여 토벌되어야 했는가하면, 그가 생각하는 세상은 인간이 아니라 요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에 있었다. 동물이라는 종을 넘어 초인적인 생명체로 군림하는 요괴. 그는 당연하다는 듯 인간이라는 생명체를 같은 지성을 지닌 이종족으로서, 싸울 수도, 협력할 수도 있음을 말했다. 하지만 요괴들이 인간을 먹어야 살 수 있다면 응당 그래야할 것이고, 요괴가 인간의 관심 속에 살아간다면 그 또한 그래야한다고 하여, 인간을 존중하되 인간과 충돌하는 요괴의 습성을 존중하는 방향성으로 그 인간에 대한 존중을 퇴색되게 하였다.
그는 주술사가 왜 들고 일어났는지, 마왕들을 어찌 이리 무자비하게 탄압하는지 당대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의 천하를 요괴의 천하로 역성혁명했을 뿐이거늘 어찌 이런 냉대를 받고 모욕을 당해야하는 말인가. 그런 마음에 함께 온 마왕들과 난을 일으켰으나, 결국 몰이해의 결말은 봉인 뿐이었다.
시간이 흘렀고, 그는 다시 한 번 눈을 떴다. 틈을 통해 본 세상은 참혹했다. 숲과 분간할 수 없는 강, 파괴되는 자연물, 세상을 뒤덮는 매연이 인간의 도덕이 실패했음을 직감케 했다. 요괴는 자연을 벗삼아 살지만 인간은 발전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어떤 큰 재앙이 닥칠지 고민하지 않고 사익을 위하여 공익을 해친다. 그런 인간들을 보고 그는 다시 일어설 결심을 했다. 자신이 살아갔던 '세계'를 지키기 위하여.
빠져나온 그는 곧장 아직 많은 요괴가 살아숨쉬는 동녘 땅으로 갔다. 그리고 천천히, 하지만 숨는 기색 없이 당당하게 요괴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곳에서 쓰고 있는 이름은 '죠우키上鬼'. 정체를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한 말이다.
그는 수많은 요괴를 부하 삼으며, 자식이라 하여 법을 대행할 이들을 자신의 몸에서 분리해냈으니, 그들이 타락하여 다른 이들에게 굴복한 자들을 세간에서 '야차'라 불렀다. 그 아버지답게 그의 능력은 상벌. 자신이 세운 요괴의 법도에 따라 죄를 지은 이에게는 강한 처벌을, 선행을 한 자에게는 큰 상을 수여하는 양극단의 능력으로, 상은 자신이 원하는 형식으로 수여할 수 있으나 보통은 원하는 물건이나 능력을 부여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며, 벌의 경우에는 어떤 공격으로든 구현할 수 있으나 가장 직접적이고 가장 강력한 것은 권법. 벌을 줄 때 쓰는 권은 혼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므로 몸에 직접 맞으면 위험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름의 '계'에 맞게 그는 머릿속에서 수십 개의 인과를 상상하여 그 중 가장 최선의 수를 따라갈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는 앎과 편견에 그대로 영향을 받는지라, 현재는 그리 신용하지 않고 있을까.
그는 그저 당당하게 계절기 앞에 선다. 그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버려진, 혹은 버려질 요괴들을 모아 묻는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정의인가? 요괴를 억압하고 얻어낸 것을 정의라 말하는가? 아니면 저 인간들을 사적으로 징벌하는 것을 정의라 말하는가? 답해다오."
누군가 답해준다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는 어떤 경우라도 결국 노괴는 발벗고 나서리라.
수많은 자신이었던 것을 버려내어 노쇠한 이는 노쇠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견고하다. 성격은 평시에는 엄숙하나 자비롭다. 그는 선행을 하는 이에게는 한없이 상냥하나 악행을 하는 이에게는 가차없이 그 적의를 드러내니 판관의 지위에 어울린다 할 수 있으리라.
108 마왕으로서의 재앙은 '일탈에 대한 욕구 증폭'. 그의 주변에는 범법이 가득하니. 그에게는 일이 가득한 천국이겠지.
>>607 얼핏 정신이 나간 듯 보이나 실제로는 속에 끝없는 어둠을 품고 있는 녀석이라. 언젠가 징치해야할 대상으로서 여기고 있다. 그는 지계성의 능력 또한 자신의 능력의 변형에 불과하다 조롱하고 있으나 넘어갈리가 없다. 무언가 목적이 있는게 틀림없을 터. 경계하고 또 경계하지 아니하면 요괴들의 세상에도 틀림없는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일단은 힘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기에 내버려두지만, 네 절기에게 목숨 잃지 아니한다면 그동안 요괴를 괴롭힌 죄를 들어 차라리 죽여달라고 할 정도의 징벌을 내릴 것이니 그럴 줄 알도록 하여라. 잔에 담은 물에 물방울 하나 떨어트릴 수는 없는 일이니.
>>618 제거해야할 대상이다. 요괴의 마음마저 흐트릴 수 있는 그 재앙은 필히 세상에 백해무익인 바. 안에서 고통받는 모습 보아 불쌍히 여겼으나 그렇다고 하여 불안을 남길 수는 없는 법이니라. 네가 재앙을 버릴 수 있게 된다면 너는 요괴가 아닐 것이오. 네가 재앙을 다룬다면 너는 요괴의 위협이 될 터이니. 그래도 일장춘몽이라도 행복을 바란다면 내 막지는 않겠다. 다만 나온 것은 알겠으나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가 없구나. 아니, 싸움이 두려워 어딘가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니 모든게 끝난 뒤에는 편히 살고 있을 너에게 안락을 주겠노라. 미안하다. 하지만 이것이 네 운명일지니.
>>622 잠들지 못해 눈을 끔뻑거리는 아이를 보았다. 사람의 마음을 알고자 요기를 숨기고 다가가 말을 걸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곳에서 무얼 하느냐고, 이런 시골에 산책이라도 하러 나왔느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물었고, 이야기 속에서 그가 평범한 이는 아님을 알았다. 아마도 절기나 마왕이리라 짐작하며, 한 가지 질문을 던졌을지도 모르겠다. "아이야, 너는 지금 이 세상이 정의롭다 생각하니?"하고. 어떤 답을 듣든 상관 없었으리라. 그저, 힘들어보이는 아이의 정신줄을 조금이라도 잡아주고 싶었을 뿐이니.
>>624 틈이 벌어질 때마다 수복하던 것은 누구였던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그동안 고생하였을 것이거늘 이리 깨지게 되어 그저 안타까운 마음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심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순리라, 시간이 조금 흘렀음에도 일부 날뛰는 마왕들을 제외한 타 마왕들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음에 혹시나하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만약에...틈이 아직 발견되지 아니하였다면? 그 이유가 그 술사와 어떤 요괴가 작당이라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아니, 이건 너무 나아간 것이리라. 지금은 그저 요괴의 정의를 위하여 싸울 뿐. 술사까지 생각할 틈은 없나니.
봄을 본 적이 단 한 번 뿐이기에, 그의 능력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는 바가 없다. 천한성도 여름과의 마지막 결전을 말할지언정 그 이전에 대해서는 함구하였으니, 무언가 말하기 힘든 능력임에 틀림없을 터.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하리라.
https://picrew.me/image_maker/611021/complete?cd=eG46QE0nTE 561과 같은 대학교 학생. 과는 컴공. 그리고 책먹는 회색곰과 형제 관계. 이 쪽이 동생이다.
다만 형동생 사이지만 외형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차이점이 많다. 형처럼 활자 중독은 아니다. 그리고 다정하고 친절한 형과는 다르게 무심함...을 넘어 가끔은 이런 싸가ㅈ ㅣ...스러워보이는 부분도 있다. 할 말은 딱히 참지 않는다던가, 불필요하게 눈치를 줄 경우 어쩌라고 풍의 반응이 돌아온다던가...하는 방식이 그렇게 비춰지는 듯. 그럼에도 자기 선 안에 들어온 사람은 나름의 방식으로 아낀다는 모양.
그래서인지 몰라도 형제 아니랄까봐 힘이... 형만큼은 아니지만 물리력이 일반인은 한참 넘었다는 부분에서 형제 인증을 해버리는듯. 이외에는 뭐, 스타일이 조금 특이한 정도의 대학생처럼 보인다. 조금 특이한 면을 지닌 청량리 주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그는 통신익문사의 일원이다. 통신익문사 등 인터넷상에서 쓰는 닉네임은 그때그때 다르나, 통신익문사 내에서는 '크라켄'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회상하기를 닉네임을 정했던 날 저녁이 가족 외식이라 문어초밥을 먹었다던가.
인터넷 관종들의 모임...이 통신익문사의 모습들 중 하나이긴 하나 '크라켄'은 평상시에 관심을 끌고 다니려 어그로를 끌기보다는, 무언가 일이 터지면 본인의 능력과 전공을 살려 나서는 타입의 느낌이다. 특히나 웹상에서 실력이 있다고 알려진 해커니까...
특화 분야가 IT쪽이라 주로 맡은 포지션은 통익 내에서 정보보안이나, 인터넷상의 조작, 혹은 정보를 긁어모으는 등의 일을 한다. 그렇게 잡다하게 이런저런 일을 한다만, 평소의 주 포지션은 해커와 제일 비슷하려나. 정보를 빼오는 행위...도 할 수 있다만 평소 하는 일은 통익에서 교환되는 기밀이나 게시판상의 정보등에 대한 안전성과 기밀성을 타 조직의 해킹 시도로부터 지켜낸다는 느낌이 강하다. 다만 아주 간혹, 현장 인원이 부족할때면 밖으로도 돌게 되는 모양이다.
채팅방에서 쓰는 닉네임은 yELLoW. 퍼스널 컬러는 Sunglow(# FFCD2B) 말투도 평범하고 컨셉도 없으나 특징이 있다면 자신의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정도. 이런저런 화제에 참여는 하지만, 본인 일상의 이야기는 하지 않고 하더라도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앞뒤가 맞고, 일일이 조사하지 않는 이상 진위여부를 알 수 없는 사소한 이야기들이니 그게 거짓말인줄 알 방법이 없다. 타인이 알 수 없는 그런 부분들을 제하고 겉보기만 보면 상당히 평범해보이는 일상을 사는 사람같은 느낌을 보여준다. 다만 채팅, 게시판 할 것 없이 때때로 말이 조금 거치려나.
>>561 같은 교양과목을 듣는 사이. 원래는 아무 접점도 없다시피 한 사이였는데.....갑자기 조별과제라던가 이런저런 상황에서 자주 엮여버리게 된 것은 561의 저주 후유증 때문일까? 별 헤는 밤이 561과 동일인물이라는것은 알기에 화제의 뉴비... 우리 대학교였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종종 모이거나 할 때 보면 굉장히 평범해서 어쩌다 저런 사람이 청량리의 밤에 엮인거지, 하는 정도의 생각을 하고있다.
대하기로는 평범한 대학 지인 1 같은 느낌. 모처럼 양쪽에 엮여있으면서도 성격은 적당한, 본인 또래를 발견했으니 통익 일과는 별개로 친하게 지내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561쪽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서 일단 그정도의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친근하게 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
채팅방에서는 별 헤는 밤을 모르는 척 하며, 별 헤는 밤이 간혹 하는 말에 대충 맞장구를 쳐주는 정도. 어차피 밤의 청량리에서 561에 대한 전담 취재원이 따로 있기도 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일수록 잘못 이야기했다 들킬 확률도 있으니까.
>>562 자신의 형. 어릴적부터 틱틱대면서도 속으로는 그래도 형이라고... 하는 사이였다. 딱히 형이 자신에게 모질게 군다던가 한 적도 없고 오히려 따뜻한 축에 속하므로 사이좋은 형제라 할 수 있겠다. 자신도 힘이 남다른 편이긴 했지만 형만큼은 아니다보니 옆에서 보면서 원인 모를 괴력에 대해 일찍 깨달았고.... 은근히 몇몇 부분은 형이 실수로 친 사고 뒷수습을 같이 해준다던가 하면서 자랐다.
둘 다 크고 나서는 좀 조용 했는데, 어느날 통익에 형 소식이 들어왔을때는 당혹스럽다 못해 두통이 왔다고. 충동적으로 형에게 [미친놈아 뭐하고 다니는거야] 라고 보낼 뻔 했으나 겨우 참았다. 정황상 아주 납득이 안 되는 것은 아니고....형이라면 그럴만도 한 상황이지, 하지만 그래도 왜 하필...! 스러운 느낌이었다.
여전히 말은 틱틱대지만 그래도 일단 형이니까. 가족이니까.... 그런데는 발을 담그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는데 틀어졌기에 조금 곤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이니 엄청나게 걱정스럽다 같은 느낌은 아니어도 원래 상황이라는게 어떻게 꼬일지 모르는게 이 청량리니까. 느슨한 느낌의 생각이지만 정말로 562에게 무언가 일이 생기면 마냥 느슨하게 행동하지는 않게 되지 않을까..
현재는 가끔 북카페에 방문해 안부나 전하는 정도. 형제 둘 다 다 크고 562는 독립한 마당에, 딱히 붙어다닐 이유는 많지 않으니까.
채팅방에서 책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남인 척 하고있다. 닉네임부터 하는 행동(책 관련 토크가 주요한 모습)을 보니 뭐, 여전하다는 생각을 하는 중. 그래도 무슨 일이 있었다는 채팅이 올라올까 나름 주의깊게 보고는 있는 모양이다.
일단 자신이 통익의 일원이라는것은 형에게도 비밀로 하고 있다.
>>563 통익의 집중 조사대상. 여러모로 미스터리로 가득한 인물이자, 그가 내놓는 '해답' 이 일으키는 연쇄반응이라던가..... 여러모로 청량리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기에 그렇지만, 반대로 그렇기에 위에서도 그에 대한 정보를 간단히 입수하거나 드러나는 것 외에는 적극적으로 어딘가 뚫거나 해서 얻으려 하지는 않는 듯 하다. '크라켄' 본인이 보기에도 그게 맞다고 보고. 위에서 뚫으라는 명령이 내려오더라도 최대한 안 하고 뻗대지 않을까. 웬만해서는 들키지 않을 수 있다만, 혹시나 >>563이 이쪽보다 뛰어난 기술이나 인력을 가지고 있어서 들키면 그 파장은 무시 못 할거라 짐작되니까. 다만 그럼에도 >>563이 공개적으로 내보내는 정보나 움직임은 지시에 따라 최대한 수집하는 중. 비록 >>563이 전면에 등장하는 일은 0에 가깝다 볼 수 있지만, 그 일이 일으킨 다른 파장이나 그런것들을 분석하다 보면 나오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위쪽의 방침에 따르는 정도려나.
pneumonoultramicroscopicsilicovolcanoconiosis 에게 yELLoW는 그냥 평범하게 서로 까는 장난을 하는 사이 정도로 가볍게 지내며, '해답'을 요구한 적도 없다. 딱히 그로부터 대놓고 무언가 묻거나 정보를 얻으려는 움직임도 하고 있지 않다. 애초에 yELLoW로서 채팅에 참가한건 파고들기 위함이 아니라 겉에 흘러다니는 정보를 보기 위한거니까.
>>565 [저거 또 뇌절치고 앉았네. -크라켄-] -대한이 올린 낚시글 아래 그가 달아놓은 댓글.
[yELLoW : 또 또 긁어 부스럼 만드시네.] -카뮈가 플롯 트위스트를 건드려 블탐이 발생했을 때의 반응.
통익의 동료. 동시에 여러모로 자신과는 대조적 느낌의 사람일까. 온라인에서는 눈에 띌 정도의 관종짓을 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점잖고 튀지 않게 행동하는 대한과, 온라인에서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끌기보다는 이벤트성으로 사건이 터지면 거기에 조력하는 글을 올리는게 전부인 활동 경향성에, 오프라인에서는 튀든말든 알바야? 를 시전하는 본인이니까.... 일단 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에는 적당히 예의를 갖춰서 대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여러모로 자신과는 반대되는 느낌이라 보고있으면 미묘하다. 생각보다 오프로나 온라인 게시판에서나 마주치는 일이 잦아 적당히 친하게 지내는 느낌.
최근 형이 운영하는 북카페에 자주 가는 모습이 보여서 둘이 친해지기라도 했나 싶다. 현실에서 보면 무해한 느낌이기도 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관종짓을 하는 인물은 아니니 딱히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진짜 이상한 사람이면 형이 적당히 손절하겠지, 하고.
넷상 게시판 등에서 낚시를 하면 상당히 차가운 반응을 보낸다. 낚시는 낚시인 줄 보자마자 알지만, 그냥 지나가다 옛다 관심 하는 느낌으로. 그럼에도 낚시글이다보니 차갑거나, 말이 조금 험하거나...둘 중 하나의 반응. 다만 오프때의 카뮈를 아니까, 저 관종력은 어디서 왜 발생하는가, 같은 의문을 조금 가지고 있다.
채팅에서는 카뮈를 모르는 척 하고 있지만, 여전히 카뮈에게 반응이 냉정한 느낌이다. 카뮈가 여기저기 찌르고 다니거나 혼합 사투리를 쓰면서 낚시를 하면 텍스트로 혀를 차는 느낌이다.
레이시와 앨리스의 같은 학교 학생이자 납치범. 지금은 지하에 가둬놓은 둘(카렌 포함하면 셋)의 감시역을 하고 있다.
조손가정에서 자랐다. 조부모는 광신도지만 지금까지 키워주신 분들이다. 구원이니, 이계니, 미친 소리를 하더라도 쉽게 미워할 수 없었다. 조부모를 따라 광신도 집단에 협조하고 있지만 신앙심은 조금도 없다. 광신도들 사이에서는 학생이라는 어린 나이 때문에 제일 말단이다. 귀찮고 힘들고 지루한 일은 죄다 떠맡는다. 소녀들을 납치하고 감시하고 있는 역할도 그래서 맡은 것이다. 총기와 칼을 소지하고 있지만 여간해선 귀찮은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쪽이 본심이다. 자칫 과묵해보이지만 대화하다 보면 의외로 말수가 없지는 않다. 단지 불필요한 말을 거의 하지 않는 간결한 성격. 광신도들의 계획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있어도 맡은 일은 하려는지 소녀들의 주변에 머무르면서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수상한 행동은 금방 눈치챈다. 화장실까지 따라올 생각이냐며 매도한다면 미간을 찡그리며 따라가지 않고 보내 주겠지만 그렇다고 두 소녀를 동시에 보내주진 않는다.
>>538 레이시 데일 이계의 문이 열리기 전 소녀가 둘 필요했다. 레이시는 모르지만 레이시의 가족이 그녀를 제물로 내놓았다. 그래서 말단이자 같은 학교 학생이던 자신은 프롬파티날 파트너인 척 레이시를 밖으로 불러내어 납치했다. 본래 별 나쁜 감정은 없었지만 카밀라 데일의 언니라는 걸 알고는 감정이 돌아섰다. 처음에는 대놓고 " 자매가 무사히 돌아가지 못하면 카밀라는 싫어하겠지? " 같은 소리를 해서 가엾은 레이시의 정신력을 깎아먹기도 했다 그래도 레이시가 몹시 위태로워 보일 때는 말을 걸어 정신을 붙들어주기도 한다. 위선-먹이 앞에서 보이는 악어의 눈물에 불과하다는 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가족들이 레이시를 바쳤다는 사실은 말해주지 않았다.
>>538 앨리스 데일 이계의 문을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레이시는 피를, 앨리스는 육신을 사용해 뭘 깃들게 하겠다. 라는 게 그가 이해한 광신도들의 계획이다. 별난 짓들 한다... 프롬파티 전에 학교에서 앨리스와 레이시가 다른 소녀들과 하던 대화를 들은 적 있다. 레이시를 띄워주는 화제를 꺼내고 한 발 물러나는 앨리스의 태도를 예민하게 느낄 수 있었다. 본인에게 자신감이 없는 듯한데 그래도 왜 저렇게 지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 레이시를 납치하고 앨리스가 뒤를 쫓아 왔는데 마침 두 명이 필요했다. 앨리스가 안경을 잃어버린 상태여서 비교적 수월하게 기절시켜 같이 데려왔다. 말을 들어 보니 광신도들의 계획이나 오컬트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길래 허튼 짓을 못하게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610 카밀라 데일 2년 전, 중등부에서 일어났던 일과 운 나쁘게 얽혔다. 카밀라가 알고 지내던 중등부의 소녀에게 갖고 놀아졌다. 카밀라 또한 모든 사실을 알면서 소녀에게 놀아나던 자신을 뒤에서 비웃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감정이 좋을 수가 없다. 카밀라의 언니라는 이유로 레이시를 차갑게 대우할 정도다. 한때는 여자친구의 지인이라는 관계로 나쁘지 않게 어울렸지만 지금은 아는 척도 하지 않는다. 카밀라가 그때와 겉모습이 변했지만 그게 어떻다는 말인가? 옛일은 확실히 질릴 만 했고 자신도 진저리가 난다. 그러나 악감정은 변함이 없다.
>>614 카렌 윈즐렛 외진 곳에서 광신도 (???) 와 계획에 대해 대화하다 옥신각신하게 되었다. 그러느라 주변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는데 불쑥 지나가던 카렌이 끼어들었다. 폭탄을 은어로 알아들었나본데.. 어쨌든 전부 들었다는 정황이 분명해서 그자리에서 납치해왔다. 다른 두 소녀들처럼 감시하는데 갈수록 짜증나서 카렌을 죽여버리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동의하고 싶어질 정도다. 납치한 게 너의 몸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걸 어떻게 설득시켜야 하나. 최소한 오렌지의 스펠링은 쓸 줄 알아야지 (여자에 앞서) 사람으로 보인다고 해도 안 믿는 것 같다. 게다가 정신을 아주 놓을까봐 살짝 챙겨주기라도 하면 그때마다.. 아무튼 짜증난다. 가끔 그래도 일반인 관점에서 똑똑한 짓을 하긴 한다. 지적하면 카밀라가 알려준 거란다. 그 이름을 들으면 왜 태도가 냉하게 바뀌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 광신도 무리의 하나. 카렌을 납치하게 된 대화에서 옥신각신한 상대방. 그리고 미친 어른. 조부모를 부추기는 대표적인 악인이다. 혓바닥이 뱀과 같아서 조부모들이 하는 정신나간 짓을 더더욱 미친 짓으로 만들었다. 일단 광신도들 사이의 계급으로는 자신보다 상위라 상대방의 명령을 받고는 있다. 시킨 일을 잘 못 하거나 기분이 수틀리면 코에서 피가 터지도록 맞기도 한다. 조부모를 생각해서 반항없이 맞아주고 있긴 해도 눈빛으로는 증오를 그대로 드러낸다. 상대도 그 눈빛을 읽고서 자신을 싫어하는 것 같다. 지금은 협조하고 있지만 상대가 절벽에 서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등을 밀 수 있다.
- 아주 어릴적 편모가정에서 자라다 어머니가 병사하고 마을로 전학왔다. 전학온 시기는 일단 2년 보다 이전. - 프롬파티에는 고스 패션을 좋아하는 여사친과 함께 갔다. 소녀들을 납치해야 한다는 생각에 프롬파티내내 상당히 집중하지 못했다. 여사친은 이럴 거면 왜 왔냐며 기분이 상해서 따졌고 사과하자 내일 보는 게 낫겠다며 먼저 돌아갔다. - (???) 에게는 조부모를 빌미로 협박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시대고증이나 날조나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https://picrew.me/share?cd=ehU362qCHX (가공됨, 고양이 보라색)
"안녕하세요. 저는 체셔 시스터·루이.이 저택의 애완동물의 여동생입니다. 비천하게 대해 주세요." "King, are you glad you are King?Was it a cat i saW───!!"
머리가 없고 목 위에 웃는 보라색 고양이가 앉아 있는 마네킹 같은 인간. 모든 방으로 이동할 때 그 방이 일정 확률로 '체셔 캣이 있는 방'으로 변한다. 보라색 필터와 일렁이는 효과 외에 원래 방과 다른 점은 없지만 난수에 따른 몇 가지 장소에 체셔 시스터가 있다. 초심자 때는 달라진 방 분위기와 체셔 시스터 때문에 겁먹어 도망치려다 역으로 게임오버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걸리적거릴 뿐 절대 방 출구를 완전히 막지 않고 플레이어가 해당 층에서 n회 이상 죽은 상태에 추격자와 마주치면 시선을 끌어 숨거나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에 오히려 유용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체셔 시스터가 나타난 방에는 게임을 다시 시작하지 않는 한 계속 체셔 시스터가 있다. 단, 한 개의 층에 '체셔 캣이 있는 방'은 한 개만 생긴다. 말을 걸면 그 층의 아직 얻지 못한 정보나 경험하지 않은 즉사 트리거를 1개씩 은유적으로 알려준다. 다 알려주고 나면 플레이시간이나 사망횟수 등 메타발언을 알려준다. 이때 대사1의 인삿말을 하는데, 자기 자신을 칭하는 말이 애완동물의 애완동물/여동생/하녀/약혼자/아내/받침대/장난감 등 여러 호칭 중 하나로 랜덤하게 바뀐다. 시스터라는 이름답게 디폴트는 여동생. 인간부분은 자기비하를 자주 하고 고양이는 인간부분을 놀리거나 괴롭힌다. 창문을 닦으면 깨트리고 청소하면 액자를 떨어트리는 체셔 시스터가 자기비하를 할 때 쓸모없는 (호칭)이라고 조롱하는 등. 이 대사들은 쓸데없이 종류가 많고 긴데 출력을 스킵할 수 없고 대사가 나오는 동안 움직일 수 없어 추격자가 있을 때 함부로 말을 걸면 게임오버 당하기 쉽다.
스테이지 보스로서 맡고 있는 층은 6층. 노말 모드나 하드모드지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6층 다락방의 앨리스의 붉은 구두 앞에서 만난다. 이때 말을 걸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플레이어가 앨리스의 붉은 구두를 얻으면 목 위의 체셔 캣이 크게 부풀어오르고 그대로 입을 벌려 체셔 시스터를 삼킨 다음 플레이어를 쫓아온다. 잡히면 게임 오버 당하는데 게임오버 화면이 뜨기 직전 플레이어 캐릭터의 머리가 체셔 캣으로 바뀐다. 이 추격전 때는 지도가 봉인되고, 같은 방에 여러 번 들어가면 벽에서 튀어나온 체셔 캣이 통째로 삼켜 게임 오버당하고, 어딘가에 숨으면 즉사한다. 끝낼 방법은 1층 현관문으로 탈출해 엔딩을 보는 것뿐이다.
하드모드에서는 '체셔 캣이 있는 방'의 등장확률이 올라가지만, 추격자가 방에 들어오면 무조건 1번 막거나 시선을 돌리고 사라진다. 이때 체셔 시스터 특유의 주인공보다 높은 목소리가 비명소리로 울린다. 5층까지 올라가면서 체셔 시스터를 5번 죽이면 6층 다락방에서 체셔 캣을 떼어내 창밖으로 내던지는 루이를 볼 수 있다. 빨리 앨리스의 붉은 구두를 얻지 않으면 그대로 플레이어를 죽이고, 플레이어가 구두를 얻으면 대사2를 주인공과 같은 목소리로 외치며 플레이어를 쫓아온다. 이때 플레이어가 게임 중 트랩에 걸린 적이 있다면 똑같은 트랩이 1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새로 나타나고, 걸리지 않은 트랩의 수에 비례해 이동속도가 증가한다. 지도 봉인과 즉사 조건 등은 체셔 캣과 같다. 픽크루에 나오는 양손의 개틀링건을 발사해서 바닥을 부숴 장애물을 만드는 공격이나 한 방에서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게임오버 시키는 공격을 한다. 게임오버 공격의 경우 공격하기 전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신입 중의 신입, 제일 신입! 통신장치로 확인되는 한, 현재 시점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온 신입이다. Ms. 스포트라이트 양이라고 불러주세용! Ms.와 양 둘 중 하나라도 빼면 대답하지 않을 거에용! 이라는 것으로 호칭은 Ms. 스포트라이트 양. 하지만 비비라는 이름은 특별히 귀여우니까 불러도 돼용! 비비비비비비! (하지만 어떻게 부르든 자기 통신장치에 신호가 잡히면 모두 대답했다.)
혼자 통신하고 있어도 초등학생 3명이랑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우다다다 말을 쏟아내는 활기 3000%의 핑크 카라멜! 원래 있던 세계는 인간과 요정이 공존하는 현대 느낌의 세계로, 그 중에서도 Ms. 스포트라이트 양은 인간과 요정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대인기 아이돌이었다. 본명은 비비앙 비비안나 비비. 좁은 공간에 갇혀버린 건 실망스러웠지만 수천 개가 넘는 세상 얘기를 다 들을 수 있다니 너무 신나서 지금은 특히 반짝반짝한 상태다. 사실은 요정이 기쁠 때 요정의 날개에서 떨어지는 가루, 들이마시거나 먹으면 기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요정가루가 사람 두 명이 누울 자리에 꽉 찬 상태로 같이 있는데다 지금도 같이 나오고 있어서 슬픈 일은 떠올릴 수 없는 것에 가깝다.
>>347 "안녕하셈! 완전 완전 좋은 아아침! 햇빛은 안 들어오지만 일어났으니 아침이에용! 근데 여긴 어디? 오엥?" 튜토리얼 양의 연락을 받은 것도 아주 최근. 지금 인상은 얘기를 잘 받아주는 착한 언니. 같은 양이니까 우리는 자매에양! 하고 팔랑팔랑한 태도로 대하고 있다. 튜토리얼 양은 어느 세계에서 왔어용? 이라고 물어봤을지도.
>>350 "여보세용! 여보세요 나양! Ms. 스포트라이트 양!" 미르가 미쳐버린 후에야 상자에 들어왔기 때문에 멀쩡한 미르를 볼 수 없었다. 띄엄띄엄 통신장치로 흘러들어오는 소리를 들은 적은 있었다. 문장이 되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사고 속을 흐르는 단어 파편들과 피폐한 웃음소리. 그것에서 미쳐버린 사람을 연상할 수 없는 몰이해의 덩어리는 뭔가 기쁜 일 있으셈요? 라고 무책임한 목소리를 던졌다. 언어를 안 쓰는 세계에서 왔나보다! 하고 가끔 말이 되는 이야기가 나오면 "노력가시네용, 따봉!" 같은 말을 지껄였을까.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건 스스로는 목 아픈 노력가 언니라며 친구처럼 여기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119992 어느 세계에 각각 흑과 백을 깃발의 색으로 쓰는 나라가 있다. 두 나라는 성장해 거대한 제국을 이루었고 하늘아래 두 태양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격렬한 전쟁을 벌였다. 몇세기에 걸친 휴전과 전쟁이 지나 흑의 제국은 백의 제국에 백기를 들었다.
백의 제국에는 독특한 힘을 가진 자들이 있는데 이 힘을 가진 자들을 그 직위에 따라 체스의 기물의 이름을 붙여 부른다. 황가에서만 탄생하는 황제와 그 후계자만이 가지는 하나의 킹(King). 그 아래의 개국공신 집안에서만 발현되는 하나의 퀸(Queen). 마찬가지로 고위 귀족과 공신집안에서 나타나는 두 명의 비숍(Bishop). 하위귀족과 부유한 평민, 혹은 각 분야의 대가에게 주어지는 두 명의 룩(Rook). 뛰어난 무(武), 혹은 재주를 지닌 자가 받는 두 명의 나이트(Knight). 마지막으로 평범한 자가 우연찮게 가지는 여덟 명의 폰(Pawn).
이들에게 주어지는 힘으로 흑의 제국을 정복한 백의 황가는 신분에 관계없이 힘을 가진 자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백의 제국에 복속된 흑의 제국민들 중 뛰어난 자가 한명 있었는데 그는 힘의 기원을 불완전하게 알아내어 훔쳐갔다. 그리하여 현재 제국의 몇몇 지방을 장악한 레지스탕스는 기존의 것에서 불안전하며 왜곡된 기물의 힘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킹은 레지스탕스의 수장에게 주어졌으며 나머지 힘들은 조직원 중 뛰어나거나 책무가 막중한 이들에게 주어졌다.
※정부구성은 로마와 같이 황제와 의회로 구성되었습니다. ※시대배경은 현대지만 고전 풍이 섞여 있습니다. ※제국의 동부,남부!북부,서부는 각각 지역에 따라 문화-서양,중 동,동양 등등-가 다릅니다
그는 백의 폰 중 하나이며. 감시와 전송의 능력을 가졌다. 그가 원하는 범위안에서 모든 것을 듣고 볼 수 있으며 범위의 한계는 대도시 하나 정도다. 보고 들은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바로 보낼수 있으며 기물들이 건네준 능력 또한 그 중 일부를 쪼개어 여러명에게 전달하거나 본인이 받을 수 있다. 능력의 특성 때문인지 여러 능력의 활용에 익숙하다
본래 평민이였으나 운이 좋게 폰으로 태어나 나라의 혜택을 받고 살아 현 치세에 불만이 없으며 그저 이 안정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충성심이 강하다기 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추구하는 케이스로 주변의 모든것에 무미건조하다. 혁명군을 공격하는 것도 그들에 게 큰 원한이 있어서가 아닌 제국법을 어겨 안정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즉 기본적인 틀 안에서 살아가는 자에게는 흑과 백, 출신을 가리지 않고 동등하게 인간적으로 대우해주지만 그 안에서 벗어난 이들에게는 공평하게 무심하며 법대로 처벌한다.
오제이유 교회 야간 이용 수칙 안내 저희 교회에 야간 이용 시 발생하는 몇몇 안전 문제로 인해 다음과 같은 안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본 안내 수칙은 모두 마을 주민 여러분을 위하는 것임을 약속드리며, 불이행시 발생한 모든 사고에 대해 저희는 책임질 수 없으며 극히 제한된 사후 처리만을 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보름달이 뜨는 날 밤의 교회는 인간을 위한 장소가 아니니 폐교회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 교회의 주인들은 호의적이지만 당신을 살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녀들이 다정하게 굴더라도요. * 교회에 산 사람은 없으니 잠시라도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면 '그것들'에게 매혹되지 말고 사람 비슷한 것이 보이는 즉시 도망치십시오. * 당신이 젊은 여성이라면, 이곳으로 영영 돌아올 수는 없지만 삶을 지속할 방법은 있습니다. 그들은 동료를 원하니까요. * 어떻게든 '인간으로서' 죽고싶다면 그들이 주는 음식을 먹지 마십시오. 그것이 아무리 달콤하고 먹음직해 보이더라도. * 낮에는 그저 빈 교회지만 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계의 마녀들이 사는 장소와 연결되어 당신이 아는 '교회'와는 완벽히 다르고, 이는 당신이 비상 탈출구를 이용할 수 없음을 말합니다. * 근처의 전파는 마녀들에게 지배되니 전자기기에 의존이 불가합니다. 교회 앞의 공중전화기는 그녀들의 소소한 속임수 중 하나이니 부디 속지 마시길. 그녀들은 장난을 아주 좋아합니다. * 선술했듯, 그것들은 장난과 놀이를 아주 좋아합니다. 낮이 될 때까지 '놀아'주고도 살아남는다면 돌아올 수 있으니 행운을 빕니다. 신체 중요 부위들을 온존하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거부한다면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깔끔히 즉살될 수 있으니 멀쩡한 죽음을 원한다면 차라리 이쪽을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향입니다.
오제이유 담당 목사 요제파
밤의 교회에 거주하는 마녀들 중 하나. 마녀들 중에선 상당히 어린 편. 150년쯤 전 그 해의 대화재로 가족을 잃은 소녀는 홀린 듯 폐교회로 향해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였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생전의 성격은 거의 풍화되고, 짓궂고 타인의 곤란을 즐기며 극단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성격이 되었다. 교회 앞의 공중전화도 그녀가 제안한 것. 겉으로 보기엔 친절하고 상냥해 보이고 실제로도 교회에 잘못 찾아온 이들이들이나 끌어들인 이들에게 나갈 법한 희망을 제시해 주지만 전부 거짓. 그냥 게임을 조금 더 재밌게 만들 수단일 뿐. 남을 괴롭히는 쪽으로는 머리가 귀신같이 돌아간다. 특히 또래의 소녀들을 유독 좋아해서 빠르게 동료가 되는 것을 택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기준으로 아주 재미있는 장난을 치는 편이다. 살아서는 제법 독실한 신자였으나 지금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교회와 종교를 조롱하고 있다. 마을 교회의 목사 요제파의 조상이 마을에서 그녀를 알았었고 대대로 요제파 대까지 전했기에, 요제파는 그녀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https://picrew.me/image_maker/7099
현대의 카이리와 Picrewの「カルビ回路」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xJKA7jhxN3 #Picrew #カルビ回路 nn년 전+3년 전의 카이리 Picrewの「量産めーか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wnQRcK3soK #Picrew #量産めーかー
아라나미는 이마하마에 언제부턴가 존재하던 가문으로 그들은 몇몇이(최소한 카이리를 포함한 사촌 이내의 친족은) 아주 오래 전의 신당을 중심에 두고 있는 '吐神관'에서 지내고 있으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언제부턴가 '카이리'라는 이름을 이어받는 자가 이 도시 뿐만 아니라 세상 곳곳에 특이하고도 사람을 홀리는 무정하고도 아름다운 건물들을 설계하고 지어왔으니. 그 건물들에는 어떠한 관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비밀이 존재하는 건물들일지어다.
이 도시를 넘어 세계에 왕림하실 黄泉津大神께서 우리에게 주신 荒波吐神이 그 몸에 흐르고 있다 전해지니.
현대의 카이리 2년을 월반한 중학교 3학년 남학생. 다만 2반은 아니다. 전대의 카이리가 죽어가고 있기에 화사하게 피어나기 시작한 존재다. 그저 한 발짝 물러서서 3학년 2반을 지켜보는 존재일까?
天神之命以布斗麻邇爾ト相而詔之. 천신께서 사슴의 어깨뼈를 붉은 벚나무로 태워 점을 치시고 말하셨으니. 우리는 그 축복을 이어받으리라.일종의 환생일까. 아예 연관없어보이는 이들에게마저도 나타나기도 하지만 몇 가지 조건은 있을까?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혹은 그녀의 눈이 금정과 다른 색의 눈이라는 것이며 이어받는다는 것이다.
其泣状者青山如枯山泣枯河海者悉泣乾 是以惡神之音如狹蝿皆滿 그 울음은 푸른 산을 황폐하게 하고, 강과 바다를 메마르게 했다. 그로인해 악신들의 소리는 파리떼처럼 들끓어. 하루 밤과 하루 낮동안 만들어 바침으로써 완성하리라.
이번 대의 카이리는 3학년이지만 2반은 아니다. 그러나 3학년 2반과 가까운 반일 것이다. 하지만 카이리이기 때문에 죽어가는 전대를 대신하여 이마하마시의 건축물의 설계와 건축에 참여하고 있고 이 학교의 비밀스러운 곳들 구석구석을 알고 있겠지. 그 외의 다른 지역의 건축물도 존재하지 아니하겠느냐...
하지만... 언젠가의 카이리는 3학년 2반이었고, ■■■■의 뜻에 따라 의식을 만들어 망자를 불러들였거나 망자를 방관하였으리라...
이마하마중 3학년 2반 발 넓은 외톨이. 픽크루는 주말에의 모습. 주간에 학교에서는 머리를 풀고 다닌다. 늘상 싱글싱글 웃고 있다. 낯가림도 편견도 없어서 선생이나 학생이나 심지어 교장에게도 스스럼없이 농담하거나 말을 걸며 다가간다. 그래서 발이 넓어 보이지만 진짜로 속내를 털어놓을 만큼 친하달 만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도 별로 그걸 애석해하는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말을 거침없이 하는 경향이 있어 마음이 여린 또래를 상처입히거나 미움받기도 한다. 경박하게 들리는 갸루어를 쓴다. 하지만 갸루 여학생 무리의 일원은 아닌 것 같다. 그 무리와도 편하게 얘기하긴 해도 말이다. 도쿄생활을 동경하고 있다. 3학년 2반에서 살아남으면 도쿄로 가고싶어한다. 촌스러운 마을축제도 짜증나고 저주나 괴상한 관도 정말이지 기분나쁘다고. 1년 전부터 이마하마 공립학교-사각관에서 작은 빈 공간을 발견해 쓰고 있다. 공간에 다다미를 깔아두고 다른 아이들이 안 볼때 몰래 들어가서 반쯤 살다시피 지낸다. 씻거나 할 때는 학교 화장실을 이용한다. 부모님과의 사이는 꽤 벌어져서 등교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별다른 터치는 하지 않는다. 2반의 저주를 다른 사람들에게 밝히면 타깃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다.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죽어도 될 것 같은 사람들에게만. 그랬더니 손쉽게 목숨을 잃었다. 부모님에게도 말해버리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사라져서 고아원이나 모르는 친척에게 맡겨지면 곤란했다.
- 저주를 말하고 다녀서 죽은 사람들 중 같은 학교 학생은 없었습니다. 적어도 고등학생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같은 학교 학생으로 하고 싶으면 상의해주세요. - 반에서 붕 떠있습니다. 무리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은 친구라고 부르더라도 지인에 가깝습니다. 아주 친한 친구는 1~2명이면 좋겠습니다. - 아주 친한 친구 제외한 학생들은 집안 사정이나 학교에서 지내고 있는 것은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야근하다 우연히 만난 선생이나 경비 등등은 학교에서 지내는걸 알고 있어도 상의없이 OK.
>>620 누구 좋아하는지 완전 티난다. 보면서 배꼽을 잡고 있다. 안쓰러워서 조금 돕고 싶어질 정도다. 츠루미의 소꿉친구라던가? 굳이 말하면 야이치보다는 츠루미를 더 잘 아는 편이다. 가짜를 없애는데 츠루미가 협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역시 직접 모르기 때문일까. 별로 믿음직하지 않다.
>>621 엄청 친한 사이는 아니고 교실에서만 이야기하는 정도의 같은 반 아이. 만나면 도시에 대한 화제로 열을 올린다. 남의 기분을 잘 모르고 자신이 지핀 츠루미가 크게 번지지 않도록 조기에 잡아준 적이 몇 번 있어서 고마워하고 있다. 의외로 성실한 면도 좋다고 생각한다.
>>629 도시에 대해서 엄청나게 물어봤다. 그런데 나을 것도 없다는 대답이 돌아오더라. 도시를 동경하던 자신에게는 이상하게 들렸다. 거기다 마코토의 자존심이 높은 성격때문에 도시에서 왔다고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츠루미의 개입으로 오해가 풀리고 나서 시원하게 사과했다. 미안!! 처음에 쿠루미로 부르다가 이름을 정정받고 나서도 " 쿠루미라고 부르지 않으면 쿠루미같지 않아 " 라며 멋대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얘가 야이치가 좋아하는 애다. 가까운 자리라서 책상을 짚고 빤~히 보다가 너 귀엽네! 말해버린 적이 있다. 꾸미면 더 귀여워질 것 같은데 꾸미지않아도 인기있는 점은 부럽다. 야이치도 널 좋아하지 않냐고 말을 했겠지만 상대방에게는 그냥 아무렇게나 해 보는 소리로 들렸는지도. 관에는 초대받은 적이 없지만 초대받는다면 겨울의 관에 무조건 들어가려고 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
>>631 Teacher! 숙녀가 아니면 선생님 말씀 안 들어도 괜찮습니까~?
선생님~ 제가 트레이닝복 안에 뭐 입었을 것 같습니까~? 예~? 급하게 나와서 아무것도 안 입었는데요. 보여줄까요? 짠-♪ 아핰핰핰!!! 뭘 기대한 거에요? 변-태- (→ 제대로 입고있었습니다. 어느 주말 우연히 만나서.)
수업 편하게 빼 줘서 좋아한다. 재밌어서 좋아한다. 무엇보다 이케멘이라 좋아한다. 볼 때마다 수작부리고 장난치고 있다. 연하만 할 수 있는 못된 장난도 마구 쳐버린다. 그런데.. 좋아한다지만 선생을 대하는 태도는 장난 일색이다. 진지하지 않게 좋아하는 건지 그렇게 대하는데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불명. 문예부에 대충 해줄 줄 알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활동이 제대로 있어서 생고생을 하고 있다.
>>634 유급해서 첫인상은 나빴다. 나이 한 살 많다고 대우받으려고 들면 반드시 부끄럽게 만들어주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내보니 좋은 애였다. 성격도 모나지 않고 해서 편하게 얘기하는 사이가 됐다. 그리고 너 쿠루미랑 친척이라며?
>>640 아라나미 가문의 카이리라는 자가 건물을 설계하고 있다-는 사실은 퍼져있어서 안다. 하지만 관이 지긋지긋한 자신에게는 지루한 지방 생활의 상징에 불과하다. 거기다 다른 반이어서 접점이 없다.
횡단보도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신호가 바뀌지 않는다. 당신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핸드폰과 신호등을 번갈아봤다. 그때 우연히 당신의 눈에 보인 것은 한 꽃집. 우리 동네에 저런 꽃집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잠시, 당신은 꽃 위에 둥실둥실 떠 있는 작은 사람을... 사람?! 사람이 공중에 떠 있다!? 목적지를 망각한 당신은 꽃집 앞으로 다가가 유리창에 철썩 양손을 붙이고 들여다본다. 있다, 있어! 어떻게 된 거야? 당신은 [화원 루드베키아]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러나 거기에 있던 것은 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청년뿐이었다. 문에 달린 은방울꽃 종의 소리에 퍼뜩 깬 청년이 하얀 소매로 침을 닦으며 무엇을 위해 꽃을 사러 오셨냐며 당신을 맞이했다. 당신은 무심코 선물용이라고 말하며 아까 전 소인을 본 꽃을 가리켰다. 얼떨결에 계산까지 마치고 아직 사귀지도 않는 사람과의 약속에 꽃다발을 들고가게 생긴 당신. 그런 당신의 주변으로 아까 본 게 착각이 아니라는 듯 조그만 인간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
[화원 루드베키아]라는 꽃집을 운영하는 청년은 착하고 꽃을 좋아한다는 것 외에 평범하지만,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그 자신도 모르는 비밀은 바로 꽃의 요정, 화인들과 특별한 연이 있다는 것. 그가 운영하는 꽃집의 꽃에는 기본적으로 손바닥만한 크기의 요정이 깃듭니다. 손님이 꽃을 사 가서 꽃병에 장식하든, 꽃다발로 고백하든, 차를 끓이든,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요정은 청년과의 인연에 끌려 다시 꽃집으로 돌아옵니다. 청년도 요정의 존재는 모르지만 영적으로 예민한 사람이나 [화원 루드베키아]의 꽃을 많이 접해 영안이 열린 사람은 잠깐잠깐 요정을 보기도 합니다. 위 글의 당신은 요정이 조금만 도우면 금방 이루어질 듯해 일부러 꽃집으로 부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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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군들! 이번에야말로 고백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핑크색 안개꽃의 요정. 낱개보다 꽃다발로 자주 묶이는 안개꽃의 특성으로 작은 핑크빛 새 시종들과 같이 다닌다. '사랑의 성공'이라는 꽃말에 알맞게 사랑의 천사를 자칭하고 있으며, 자신을 쓴 꽃다발로 고백한 사람을 한 번도 빠짐없이 전부 성사시킨 완벽주의자이지만... 그런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사실 꽃집의 모두에겐 숨기고 있지만, 매일 얼굴을 가리고 자신만 사 가는 한 명의 여자 손님이 언제나 같은 남자에게 고백하고 차인다는 것. 자존심 때문에라도 꼭 사귀게 만들겠다고 결심했지만 어두운 기운을 풍기는데다 성격도 나쁘고 얼굴만 봐줄 만한 남자는 계속 부족한 것 없는 여자를 거절했다. 그래서 어느 날 홧김에 "그런 남자랑 사귈 바에야 나한테 고백하는 게 낫겠다! 바보!"를 외쳤는데... 여자가 나를 본다? 환각으로 치부해 주길 바랬지만 그날부터 여자는 사는 꽃다발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들킨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자부심마저 박살나고, 눈치빠른 꽃들은 어느새 뜨듯미지근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고! 최악, 최악! 화인(花人)생, 최악의 나날이야!
https://picrew.me/image_maker/329405/complete?cd=g0IecyfXEr 이마하마 3-2, 어느 반에나 있을법한 유독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그래서 사람에 따라서는 음침하다는 소리마저 들어버리는...그런 학생. 덥수룩한 앞머리에 눈이 잘 보이지 않는....어두운 학생. 그런 면을 빼면 극도로 평범해보이는 학생. 조금 특이한 면이 있었다면, 가정 문제일까? 그의 아버지는 그를 걱정하는 기색이 없는 듯 보였으니. 이 무슨 뒤틀린 부자관계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상황에 처한 것이 이 소년이다.
사실 특이한 점은 그것뿐만이 아니겠지. 아들이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도 걱정은 커녕 담담하다 못해, "설마 못 하는것은 아니겠지? 못 한다면 그것도 너의 분이고.... 너의 명줄이 거기까지인것이겠지만 말이다." 같은 말을 하는 아버지를 가장 닮은 것은 그 소년이니까.
소년의 아버지는, 과거 망자를 죽이고 대부분이 살아남은 3-2의 어느 세대. 살아남았던 세대들 중 가장 빠르게 망자를 찾아내 죽였다던가. 그리고 그 망자를 알아낸 사람이 소년의 아버지였다. 간단한 추론이라며 그의 아버지는 망설임 없이 망자에게 칼을 꽂았고, 역시나 정답이었더랬다.
...그런 아버지를 닮은 소년은 지독할 정도로 관찰하는 이이다. 눈을 덮는듯한 앞머리와 멍해보이는 눈빛 뒤쪽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을 놓치지 않고 훑는다. 주변의 움직임, 자신을 둘러싼 공간, 시간, 날씨....시야에 들어오는 것이라면, 귀에 들리는 것이라면, 손에 만져지는 것이라면. 소년은 아무도 모르게 모든 것을 관찰한다.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들을 기억한다. 수업시간까지 우산을 들고 들어오는 사람은 드물다. 옆으로 엎드린 사람의 시야에서 두꺼운 책의 표지는 보이지 않는다. 물에 손을 오래 담그면 손가락이 쭈글쭈글해진다. 그런 작고 당연한 것들을 기억한다.
또한 사고한다. 관찰을 통해 모은 모든 것들을 모으고 조립해, 다양한 가설과 결론을 도출한다. 논리적이지 않은 것은 보류한다. 놓친 부분이 있다면 보충한다. 끊임없이 가지치기를 하며 실제의 답에 도달하고야 만다.
누군가는 마법같다 하지만, 그 소년과 아버지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관찰과 약간의 사고만으로 간단히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이었다. 어느 상황에서나 비인간적으로 냉정한 것을 포함해 그 둘은 닮아있었다.
당연하게도 소년은 마을을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3학년 2반의 망자가 누구인가를 포함해서-의 해답에 닿았다. 관찰한 만큼 돌아온 결과다.
그렇다면 망자를 그냥 죽이면 끝날 일이 아닌가, 그렇다기에는 일이 조금 더 복잡했다. 우선 소년에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 복기할 시간이 필요했다. 신중해야 한다. 아무리 논리라 해도, 사람의 사고. 스스로를 과신해서는 안된다.....그리고 하나 더. 반의 모두가 끝나버리기를 원하는 아이가 보였으니까.
망자를 죽인다고 해도, 망자를 찾는다, 흉기로 푹. 끝! 같이 접근하기 어렵다. 망자에게 조력자가 있으니까. 몇 가지 생각해볼 수 있다. 망자를 죽이는데 실패하고 그 아이가 대신 죽는 상황에서 선동으로 이 쪽이 희생당한다, 같은 비교적 떠올리기 쉬운 레퍼토리부터 해서 여러가지. 고로 이쪽에도 조력자가 필요하다. 그래야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저 쪽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이 쪽의 편을 만들거나, 혹은 혼자라도 저 쪽을 떼어놓을 방법이 필요하다. 가급적 망자만 죽이는 선에서.
남학생 무리가 복작하게 모여 화원 루드베키아의 앞을 지나갈 때 그중 한 명이 요정과 눈을 마주쳤다...? 그냥 지나갔기 때문에 우연이라고 넘길 만도 했지만 아니었던 모양이다. 아까 요정과 눈을 마주쳤던 바로 그 남학생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 걸 보면 말이다. 담력이 센지 요정을 보고도 신기해할 뿐 무서워하지 않는다. 너는 귀신이냐며 물어보기는 했다. 일단 귀신 비슷한 건 전부터 보았다. 그런 것들이 보이면 큰 얼룩같이 보이는 게 보통이라, 작고 색채가 다양한 요정들은 이게 뭐지-라는 느낌이었다고. 또래에 비해 관록이 있달까 수수하지만 어른스러운 성격. 평일 등하교길에 들러서 무슨 꽃이 새로 들어왔는지 구경하고 수다떨다 간다. 꽃은 사갈 때도 사가지 않을 때도 있다. 꽃을 사가서는 보통 병원에 있는 누나 머리맡에 꽂아둔다. 하지만 특별한 목적이 있는 때도 있다.
>>642 큐피드 같은 요정.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부탁할게-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생기지 않는다. 팔렸다가 돌아오면 이번에 사갔던 사람은 어땠냐고 물어본다.
# 친구가 좋아하는 소녀가 생겼대서 이 가게의 분홍색 안개꽃을 추천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내다 보니 친구가 좋아하는 소녀가 너무나 순진하고 착했다. 친구는 영 좋지 않은 의도로 접근하려는데 말이다... 그래서 642에게 여자애가 불쌍하니까 친구가 꽃을 사러 오면 차이게 해 주면 안되겠냐며 부탁했던 적이 있다. 나중에 친구가 가게에 들어와서는 전혀 다른 꽃을 고르는 바람에 어찌저찌 잘(?) 마무리되었다고.
그녀는 현대 소서(小暑)로 열한 번째 계절기의 주인이다. 이십대 초반의 외양을 한 여성으로 환도를 두 자루 소지하고 다니며 조선세법을 토대로 한 검술을 선보인다. 하지와 대서 사이의 절기로서 뜨겁게 달구어진 대지를 비로서 식히는 작은 더위의 역할을 하기에 여름의 절기임에도 그녀의 능력은 냉각, 또한 주변의 더위와 이물질을 씻어가는 장마의 시작으로서 정화의 능력을 가진다. 단순히 더러운 것을 씻어내어 치유하는 작은 의미부터 인세에 속하지 아니한 것들을 쫓아 부정한 힘과 그 주체를 가르는 소멸과 파괴의 의미까지, 능력이 지닌 함의가 넓다. 두 환도는 치유가 아닌 공격의 의미로 한 손검과 양 손검을 변형해가며 휘두르며 하나는 정화, 다른 하나는 냉각의 힘을 불어넣어 사용한다.
바람이 불면 훅 날아갈 것 처럼 가볍기 짝이 없어 보인다. 장마철 날씨같이 변덕스러워 하고픈 것이 생겨 열중하다가도 금새 질려 내팽겨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애주가에 한때는 끽연을 하다 경고를 들은 이후 겨우 끊었으며 그때의 습관의 지금도 남아있어 종종 금연껌을 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호기심이 강한 편이라 지금 또 다시 인간계에 자리를 잡아 다른 절기들의 뒷목을 잡게했다. 행동이 꾸밈없이 소탈한 편으로 술이 들어가면 영락없는 아저씨같이 군다. 지금은 학문을 하겠다며 대학원에(재주도 좋다)들어가 랩노예 생활을 하다 결국 탈주해 방바닥에 눌러앉은 백조가 되었다.
https://picrew.me/share?cd=VDCSaKedz4 - 훌륭한 백조가 된 평시
"난 내가 노력하면 바뀔 줄 알았지. 그런데 아니더라."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민주주의의 나무는 국민의 피를 먹고 자란다- 교육에 뜻이 있던 지식인 아버지와 신여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그 당시로는 드물게 대학교육까지 받을 수 있었다. 순탄히 엘리트 교육을 받고 최고의 명문대학에 입학한 그녀의 사회개선의 욕구는 하늘을 찌를 듯 했고 이는 주변의 동기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3월의 그 사건이 벌어지자 망설임없이 소위 불온세력에 가담해 전쟁의 전방에 나섰다. 부정함을 몰아내기 위한 지식인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그녀의 부모또한 이에 참여하였다. 의욕만 넘쳤지 세상을 모르는 혈기넘치는 대학생은 아직 무모함의 대가가 자신과 가족의 피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시위는 성공했으나 부모님은 오발탄에 맞아 돌아가셨다. 동기들이 하나 둘씩 사라졌고 남은 동기들 중 운동세력을 바탕으로 하여 정치적인 목적으로 저희가 몰아낸 자들과 다를 바 없이 행동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리고 1년 후 이리를 몰아낸 자리에 늑대가 돌아왔다. 대중은 총과 칼 아래 침묵했다.
가슴이 사무치도록 허무했다. 복학이후 술과 담배로 세월을 죽였다. 해야 하기에 공부를 하였으나 앞으로의 길이 보이지 않았다. 단정하고 총기 넘치던 학생이 사라지고 세파에 찌들은 약한 개인만이 남아 모든것에 미련을 버릴쯔음 전대 소서를 만났다. 다른 곳에서 다시 뜻을 펼쳐보지 않겠느냐는 말에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 한번은 해볼게요." 라는 맥없는 답을 돌려주었다.
빠르게 제자로서의 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대의 소서가 된 그녀는 작열하는 태양과 함께 지나간 하지의 뒤에 서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다시 답을 구할 수 있을까, 한번 더 날아 볼 여름을 맞을 수 있을까 생각을 머금었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 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위의 설명은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으며 오너의 정치 성향과 무관함을 알립니다. 관계는 위키에
行きはよいよい 帰りはこわい 가도 좋아요 좋아요, 돌아가는 건 두렵죠. こわいながらも 두렵더라도 通りゃんせ 通りゃんせ 지나가세요, 지나가세요. -민요. 通りゃんせ중
쇼와시대. 전쟁의 광기가 지나가기 전일까? 아니면 전쟁의 상흔이 이미 일본 구석구석을 뒤덮은 후일까? 이마하마무라에 세워진 사각관에 학교 이름이 붙은지도 3년이 넘게 흐르던 무렵이었다.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는 활발하고 남들과 어울리기를 매우 좋아하는, 그 시대의 소녀상과는 맞지 않는 말괄량이였다. 여자애들과 도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남자애들에게도 자주 찾아가서 이런저런 잡담을 즐기고는 했다. 그런게 들킬 때면 남녀구분이 없는 그녀에 대한 교사의 훈계가 이어졌으나 소녀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는 시대에 맞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었기에, 그런 것이 통하지 않았다.
곧 그녀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잔뜩 사귀었다. 반 모두가 그녀를 좋아하게 만들었다. 여자아이들에게는 강한 여성에 대한 동경의 형태로, 남자아이들에게는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귀여운 소녀라는 형태로 좋아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그런 것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3학년 2반에 들어선 그 해. 소녀는 급격히 몸이 약화되었다. 그녀는 습관처럼 하던 말을 더 자주 반복하게 되었다. “내가 사라지더라도 날 기억해줘”라고. 소녀는 그때마다 기억하겠다는 아이들의 말을 듣고 싱긋 웃었다. 그리고 소녀는 죽었다.
하지만 그녀가 죽었다는게 밝혀진건 다음 해 졸업식 이후였다. 누군가 먼저 의문을 품었을까? 그러고보니 저번 여름에 동급생 장례식에 참가했던 것 같다는 말을 꺼냈다. 그러자 다들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어라, 그런데 왜 우리의 기억속에는 ‘시카바네 카나이’라는 아이가 졸업식까지 있었던 것 같을까?
그리고, 졸업식에서 분명 이런 말을 하고, 모두의 긍정을 받았던 기억을 모두가 떠올렸다.
“이 학교에서 나는 절대 잊히지 않을거야. 그렇지?”
이마하마의 3학년 2반 저주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소녀는 어째서 그런 말을 남기고 간걸까?
>>640 소녀는 유학파였던 한 건축가와 친분이 있었다. 네가 일을 잘해주니 기쁘기 그지 없구나. 그녀와 건축가가 밀회를 즐기는 모습은 마을에서 자주 목격되었다. 그래. 이 마을은 이제 곧 요미의 밭이 될지니. 그와 있는 소녀는 무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자주 보여주었을까? 심지어 토진칸에서 나오는 모습도 목격되었다. 이자나미...아니, 이건 버린 이름이던가? 그리고 사이좋은 소녀와 건축가는 그로부터 1년 후, 공범이 되었다. 요모츠오오카미가, 그대를 지켜보고 있음을 잊지 말아라.
천과 천오백을 역전시키고 오너라.
爾千引石引塞其黄泉比良坂、其石置中、各対立而、度事戸之時、伊邪那美命言、愛我那勢命、為如此者、汝国之人草、一日絞殺千頭。 여기에 천명이 밀어야할 정도의 암석을 그 황천비량판에 당겨 덮어, 이르러 서서 이별의 말을 전했을 때, 이자나미 말하길 "사랑하는 당신의 목숨, 이렇게 되면, 당신 나라의 사람들, 하루에 천명 목졸라 죽이겠노라"고 말했다. -고사기, 황천비량판(黄泉比良坂)편-
소녀는 시체(屍)의 밭을 일구었으니, 이제 목적은 이루었다(叶). 그녀는 다시 자신의 땅으로 돌아가며, 이 땅을 축복했다. 얼마나 즐거운 죽음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되는구나. 그렇지 않느냐? 나를 대리하는 대리인이여?
이마하마 시에는 나름 예산이 많다는 이유로 50년 전쯤에 설립된 대학이 하나 있다. 시의 의사에 따라 '관'이 아닌 일반 건물로 지어진 대학은 주로 '심리학', '사회학', '논리학' 등의 학과가 그나마 유명하며, 웬만해서는 지방대라는 이유가 있어 이곳에서 졸업하는 경우는 아예 이마하마에서 뼈를 묻기로 결심한 사람이나 이곳의 유명 교수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어서 밖에서 온 경우가 아니라면 꽤 드물다. 그만큼 시류와는 꽤 동떨어져있는 학교.
그곳의 이름은 '이마야(今破) 시립대학'. 대학 이름에 마귀 마 자를 넣으면 안된다는 억지로 붙여진 이름이지만, 딱히 아무도 그런 비사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곳. 배움의 장이자 여러 사건들을 쫓아다니는 추리소설연구회가 있는 학교다.
"이 정도 과제도 무리인가? 그럼 그게 한계인거겠지. F. 다른 과 알아봐."
사회학과 교수. 본래는 준교수였다고 하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하여 교수가 실형을 선고받고, 본인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교수라는 자리에 앉게 되었다. 다만 이 자리에 집착하지 않고 있는데다가 가끔 수업도 펑크내고 바깥으로 나다닐 때가 있다는 것이 꽤 마이너스인지 학교 내부에서 평판은 좋지는 않은 편. 그래서 자주 해임하겠다는 통보를 받고는 하지만 어찌어찌 잘 해결될 때가 많다. 본인은 이를 아직 명운이 다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적당히 넘기는 중. 덤으로 교수로서도 안좋은데, 유명 교수에 그의 교육을 받은 학생은 뛰어난 사회학자로서 보통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하지만 그만큼 중간 탈락율이 상상을 초월하게 높다. 그 이유는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면 무자비하게 버리는 그 성향 때문. F를 받고도 계속하는 학생들은 좋게 평가해준다고는 하지만 상술된 말을 듣고도 계속 따라올 학생은 그리 많지는 않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겉으로는 굉장히 무심해서, 아들이 수영하다가 쥐가 나서 죽을 뻔했다는 말을 듣고도 "살아남았으니까 아직 운이 다하진 않았나보네."하고 무심하게 말한다던가, 아내가 사고에 휘말려서 병원에 입원해도 "친 녀석 고소는 끝났어"라고 보고성으로 방문하는 등 어딘가 평범한 사람과는 어긋난 부분이 꽤 큰 것이 눈에 띄는 사람. 그것이 그의 겉이다.
속은 다른가? 속도 차가운 이성의 수호자와 같았다. 그는 그저 관찰할 뿐이었다. 그래도 아들과 다른 점이라면 자신을 꾸밀 줄 알았다는걸까. 그래서 완전히 겉도 차가워지기 전까지는 그래도 사교적으로 보였겠지. 대체로 아들과 닮아있기에 아들을 아는 애들에게는 아들이 그대로 큰 듯한 느낌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버지는 적어도 사람으로서의 정은 겉보기보다는 많은 편이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까. 그렇지 않았다면 귀찮은 자식같은건 버렸을지도 모르는 사람이니까.
이런 이상한 사람을 써주는 곳이 있다면 당연히 말보다는 머리를 요구하는 일이겠지. 그래서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탐정이다. 이름은 아이하라 지로(相原治郎).
초등학생 때부터 명석한 두뇌와 그 두뇌를 통한 계산으로 얻은 사교성은 지로가 크는데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래도 애들 사이에서 신기한 분위기를 지닌 아이 정도로만 취급받지 않았을까. 하지만 중학교 3학년. 3학년 2반의 저주와 함께 그의 인생은 완전히 변하고 말았다.
왜 네가 망자야?
중학교 3학년에 올라와서 본 소녀. 이성밖에 몰랐던 아이에게 소녀의 존재는 꽤나 큰 자극이 되었다. 4월 한 달. 그녀를 관찰하면서 그녀가 가장 좋아할 방식으로 고백하고, 겨우 한 달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행복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그녀와 만난지 단 이틀만에 알아낸 사실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떠나야한다. 자신은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 그녀를 없애야만 한다. 소년은 첫번째 사건으로 친하게 지내던 아이가 가족들과 함께 검게 타버린 뒤에야 결심할 수 있었다.
소녀를 찌를 때, 소녀는 경악과 배신감에 가득찬 표정으로 지로를 보고 있었다. 붉게 물드는 손, 땅에 흐르는 피. 그리고 찌르는 순간 마치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듯 사라지기 시작하는 소녀에 대한 기억. 지로는 무표정이었다. 질풍노도를 달려야할 시기에 감정을 잃고 말았다. 모두 놀라 그를 볼 때, 그는 적당히 지나가듯 말했다. "간단한 추론일 뿐이야."라고.
그 후 일주일 정도 실종된 적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다시 돌아온 그는 이미 논리의 화신이 되어있었다. 그나마 이런 그가 즐기는 취미라고 해봐야 추리소설 읽기 정도가 전부. 그 무렵부터 그는 주변인들과 다른 길로 가게 되었다. 탐정의 길이었고, 학자의 길이었다. 자신이 피를 봤던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서. 절대 잊을 수가 없었기에 이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 시를 떠날 수도 없었다. 이곳에 그와 그의 '첫사랑'이 좋아했던 것이 너무나도 많아서 이를 포기한다면, 인간을 포기하게 될 것만 같았다.
그렇게 탐정이 된 그는, 추리소설연구회에 참가하면서 화산분출 도중 일어난 사건을 푼다던가, 유명 예술가의 의문의 죽음을 밝혀낸다던가, 남에게 범죄를 뒤집어 씌우고 자신은 선량한 척 살고 있는 범죄자를 붙잡아 인도한다던가 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무엇보다 그의 명성을 크게 빛내준 사건은 그 중에서도 '퍼즐관'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그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을 그저 전화 한 번 받아서 설명을 들은 것만으로 해결해버렸다. 나중에 소감을 말해달라고 했을 때는 "그냥 풀 수 있었으니까 풀었다"라고만 답했다는 것이 유명하다.
현재의 아내와는 추리소설연구회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이었던 사람. 저쪽이 계속 대쉬해오다가 그대로 결혼해버렸다. 아들이 자기보다 아버지를 닮고 있는데 괜찮은거냐고 하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두 배가 된 거 같아서 좋다고 한다. 역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각별하게 생각하게 되는건 사랑을 한 번 잃었던 미련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로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일까.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기계장치화되어버린 그에게 그걸 분별할 능력은 없었다. 남들의 감성들을 관찰하면서 역으로 자신의 감성은 완전히 잃어버렸기에.
그는 지금도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면 교수로서의 일을 내팽개치고 돌아다닌다. 그는 탐정이다. 그리고 '관의 제작자'의 적이기도 하다. 사건은 적이 준 시련이다. 그렇다면 그 시련을 깨고 내가 있는 이상 더 이상의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해야하지 않을까?
기계탐정은 어떤 꿈을 꾸는가. 핏빛으로 물든, 자신의 꿈을 꾸겠지.
>>620 어릴 때 잘 따르던 애가 있었다. 몇 살 차인지는 기억 안해. 그 아이의 아들인가. 충동적인게 빨리 죽게 생겼군. 끝.
>>640 분노에 나를 가뒀었지. 이미 모두 눈치채고 있었기에 뒷구멍을 만들어두었었지만. 뭐 그 뒷구멍도 뒤늦게 막아서 6일 정도 허송세월하게 만든 점은 칭찬해줄까. 다만 불러낼 때부터 최악을 가정하고 있었으니까 몸 곳곳에 비상식량 등을 챙겨놓았기에 죽일 수는 없었으니 아쉽겠군. 사악한 녀석이라는걸 알았으니 관도 모두 이상한 것들이 있을 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관 구경 하나는 잘하고 있다. 자신도 이제 인맥이 많이 늘었으니 슬슬 땅으로 떨어트리는 것도 해볼만 하겠지만, 그렇게 하면 안그래도 없는 취미 생활 중 하나가 사라질 거 같으니까 적대적 공생. 이제 아들이 또 3학년 2반에 들어갔으니, 아들은 과연 너를 알아볼 수 있을지 궁금하군. 그나마 내 흥미를 끌 수 있을만한 화제야.
>>643 아들. 그 이상의 관계가 있나? 이번에 3학년 2반에 들어가서 나도 다시 영향을 받게 되겠군. 주위를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끝.
https://picrew.me/image_maker/435106 어떤 때: https://picrew.me/share?cd=PrrFHbsHnb
이마하마 공립 중학교 3학년 2반의 학생, 유즈하라 안(柚原 杏). 그러나 유즈하라 안이라는 이름이, 교실에서 불리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소녀는,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없는 존재라는 건 다음과 같다. 망자가 끼어들어 한 명이 늘어난 반의 인원수를 맞추기 위한 임시적인 대책으로 설정되는, 망자 대신에 철저히 존재를 부정당하는 존재. 반 전체가 그 한 명을 무시하고, 없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다만 학교 내에서와, 교외에서 학교 일의 연장으로 마주하는- 즉 학교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있는 존재로 취급해도 좋다. 이렇게 없는 존재로 지정된 사람은,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학교 바깥에 나가지만 않는다면 수업 시간에는 수업을 전혀 듣지 않고 빠져도 괜찮다.(다만, 시험 날에는 시험을 쳐야 한다.)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한 사람을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은 말 그대로 임시방편이다. 한 사람을 없는 것으로 취급한다는 것과는 별개로, 서류상으로는 그 존재가 남을 수밖에 없고 자리 또한 있다. 그리하여 결국, 한 명을 없는 존재로 취급해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죽음이 아닌 다른 고통으로, 그것을 조금 미룰 뿐이다. 게다가 이것에는 부작용 또한 존재하는데, 그렇게 한 사람의 존재를 암묵적으로 지워버리는 행위가 과연 올바른 것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망자를 찾아낼 시간을 벌었는데도 망자를 찾아내 처리하지 못했다면 이미 저질러버린 부덕에 대한 징벌로써- 죽는 사람은 늘어난다.
어쨌든 유즈하라 안은, 없는 존재이다. 야사카 다음에 유즈하라가 끼어들 자리는 없고, 요이케 앞에 유즈하라가 불린 적은 없다. 그렇게 철저히 무시된다. 아무도 소녀를 신경쓰지 않기에, 소녀는 조금 제멋대로 굴었다. 이렇게 무시당하는 상황을 나름 즐기는 것 같기도. 어쨌든 소녀는 무시당하는 아이라기엔 지나치게 화려하고 순수했으며, 동시에 음울하고 수수했다. 표정은 늘 속을 알 수 없는 미소였고, 생에 미련따위는 한 점도 없는 듯 굴며 수영도 못 하면서 하천에 몸을 던지다가도- 역시 살고 싶다며 까르르 웃으며 물에서 나오려 힘겹게 발버둥쳤다. 그래도 근본적으로 소녀는, 제멋대로였지만 선은 지킬 줄 아는 또라이였고, 음침하고 무기력한 유령 같은 존재였다. 작년에도 그랬느냐 함은, 글쎄. 그 때도 4차원적인 기질은 조금 있었지만, 그보다는 어둡고 조용한 면이 훨씬 눈에 띄었다고 할까. 아마 이 정도로 돌아버린 것- 혹은 원래 돌아있던 점을 대담하게 드러내게 된 것은, 3학년 2반으로 배정된 뒤의 어떤 일 때문이다. 소녀는 3학년 2반으로 배정받은 사실을 알게 되자, 조카를 찾아가 물었다. "3학년 2반이래. 그래서, 왜 3학년 2반은 안 된다고 한 거야?" 그녀의 조카는 6년 전 이마하마 공립 중학교 3학년 2반에서, 그 끔찍한 현장을 겪었다. 조카는 울면서 겨우 입을 열었다. 소녀는 으응, 주의할게. 하고 답한 뒤 덤덤하게 웃었다. 소녀가 웃은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소녀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글을 쓰는 것이 지나치게 좋았다. 그래서, 자신이 써내려간 수많은 이야기를 누군가 봐주길 바랐다. 소녀는 천성적인 이야기꾼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2반에서 펼쳐질 이야기는 제법 재미있을 것 같았다. ......오직 그것이, 소녀를 웃게 만들었다. 이왕이면 조금 더 재미있고 특별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지금의 상황은 좋은 소재가 되어줄 게 분명했다. 학교에서는 어차피 수업을 듣지 않아도 좋으니 계속해서 무언가를 계속해서 써내려갔다. 어쩌면, 하이퍼그라피아가 아닐까. 어쨌든, 써내려가는 것이 소녀의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그래서 1학년 시절부터, 문예부원이었다. 지금은 문예부에는 이름만 올려놓은 유령부원. 실질 귀가부.
사는 곳은 완구관(玩具館)이라 불리며, 세 개의 관이 마트료시카처럼 된 구조이다. 완구관을 이루는 세 개의 관은 각각 표제관(表題館), 서표관(枝折館), 저술관(著述館)이라고 하며, 세 관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 완구관이다. 표제관은 완구관에서 가장 바깥에 나와 있다. 서표관은 두 번째, 그리고 제일 안쪽에 있는 것은 저술관이다. 세 관이 겹친 특유의 형식에 비해 관 자체의 구조는 작으며, 유즈하라 가에서 소유하고 관리중이다. 구조는 꽤나 복잡하다. ......근데, 실은 별 거 없다. 정말로. 완구관이라는, 어쩌면 사는 사람도 집도 장난감 취급하는 것 같기도 한 이름이 주는 선입견과는 별개로 정말 별 게 없다. 숨겨진 비밀 공간도 없고, 비밀 트랩도 없고, 어떤 비밀도 없다. 구조가 많이 독특한 것을 제외하면 정말 아무 것도 없다. 이름에서 말하듯이, 이건 건축가의 장난감이고 질 나쁜 장난일 지 모른다. 뭔가 잔뜩 있어보이는 것 같은 구조면서, 하나도 없어서. 그래서 유즈하라 가의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쩌면 완구관이, 건축가 본인이 아닌 누군가가 설계하고는 건축가의 명의를 도용한 게 아닐까 하는 얘기도 있었다.
이제부터는 조금 잡스러운 이야기들. 조카가 있는 것은 손윗형제와의 나이차가 20살이 넘는 바람에 족보가 꼬인 탓이다. 사는 곳은 완구관이라고는 했지만, 정확히는 그 안의 표제관.
-이마하마 공립 중학교 3학년 2반 >>620(요이케 야이치), >>621(야사카 츠루미) 친분은, 딱히 없다. 저 둘의 친구관계에 끼어들고 싶은 마음도 없다. 없는 존재니까. 그리고 없는 존재가 아니었더라도. 다만 둘의 소꿉친구라는 관계는 상당히 재밌어보인다. 나도 저런 친구 하나쯤 있으면 재밌을텐데, 싶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니 넘긴다. 그런 단순한 감상 외의 뭔가가 있다면...... 둘의 성이, 아무래도 조금 신경쓰이려나. 오십음도순으로 야, 유, 요. 야사카의 다음은 유즈하라, 유즈하라의 다음은 요이케. 제대로 출석이 불린 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는 존재라는 것을 상기시키게 해준다. 덕분에 조금 더 대담해질 수 있으려나.
>>629(라이 마코토) 처음에 상대가 지금의 상황을 거짓말로 치부하는 점에 대해서는, 거짓말이었다면 내가 없는 존재가 되었어야 할 일은 없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거 외에도 이름이 재밌다고 생각했던 것 외에는, 딱히 큰 관계는 없으려나. 다만 평상시에 상대를 보면서, 자신이 지나치게 위기감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명작을 쓰지 못 했는걸. 아직 내 팬이 없는 걸. 내 팬이 생긴다면 팬 생각이라도 하면서, 조금이라도 몸을 사릴 지 모르겠지만......
>>634(케이카와 히로시) 알 수 없는 녀석. 큰 접점은 없음.
>>641(콘 콘) 낯가림도, 편견도 없는 점은 재밌다. 저렇게 해서 마구 휘젓고 다니면서 붕 떠있는 녀석은 보통 추리소설에서는 첫 타자로 죽더라, 싶은 인상은 있다. 다만 소녀는 학교와 관련된 상황이라면 반 아이들 전체에게 무시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실제 관계는 글쎄, 어떨 지 모르겠다. 어쨌든 상대에 대해서, 꽤나 재밌어보여서 상황만 좋았다면 말을 걸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있기도. 이름은 한자가 조금 그렇긴 해도 머리카락이라던가, 예쁘게 반짝반짝하고. 여우 울음소리같다. 그래서인지, 상대에게 여우의 이미지를 덧씌워서 보는 듯한.
>>643(아이하라 슈스케) 재작년, 작년에도 같은 반이었다. 그러니까, 1학년때부터 쭈욱 같은 반이었다던가. 당신은 당연한 것을 기억하기에, 소녀가 작년과 달라진 것에 대해서 당연하지 않은 것이라고 여겼을 지 모른다. ......아, 애초에 사람에게 당연함이라는 건 없었나? 어쨌든, 소녀는 작년과 재작년- 당신에게 제법 말을 걸었었다. 제법 어두운 인상에서 비슷하다고 여겼던 걸까. 소녀는 당신을 제법 마음에 들어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반이 세 번째로 겹친 이번 해의 어느 주말에, 우연히 하천 곁에서 마주친 당신을 보며 소녀는 웃어보였다. 그러곤 하천에 뛰어들었다. 수영도 못 하면서, 제법 대담한 짓이었지.
-이외 인물 >>631(미나고시 미도리) 녹색. 녹색. 응, 녹색. 그리고 문예부 고문. 소녀는 작가 지망생에, 문예부원이었고, 상대는 문예부 고문이었다. 얼굴만 보고 들어가지 않은 케이스. 오히려 얼굴보다는 글이 궁금했다. ......뭐, 이제 와서는 인생 막 살기로 결정한 것처럼 부활동도 빠지곤 하니 대화는 별로 없지만. 어쨌든 작년까지는 꽤 자주 대화를 했었다. 그러면서 선생님한테 책을 추천받거나, 상대의 수업시간에 대놓고 노트를 펴고 글을 미친듯이 써내려가거나... ......별로 좋은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그런 사이였다.
>>640(아라나미 카이리) 아라나미 카이리. 소문으로 지나가듯 들은 이름. 이름이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설계한 사람의 이름 또한 아라나미 카이리였지. 그래서 꽤나 관심이 가는 존재이다. 아무래도 가문 사람들 일부에게 도는 소문이 있으니까. 정말로, 아라나미 카이리가 지은 게 맞은 걸까? 물론 지금의 아라나미 카이리가 지었을 리는 없고, 그 때의 그 아라나미 카이리. 대를 이어서 같은 이름을 쓴다지. 궁금해졌어.
제국의 시작과 함께한 유서 깊은 헬렐가는 검은 머리카락과 붉게 빛나는 눈동자가 특징인 대공가문이다. 이들의 힘의 원천은 주신이 태양이 없을 때의 세상을 위해 만든 축복받은 달과 어둠의 일족 네세프족의 왕 루시페르와의 계약을 통해 얻은 암 속성의 검은 마력이며, 때문에 간혹 이들 가문을 꺼리는 자들도 있지만 대체로 신이 균형을 위해 만든 또 다른 선한 질서이기 때문에 제국 내에서의 취급은 상당히 좋다. 오히려 제국의 밤은 이들 가문이 있어 안전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
아무튼 그런 가문에서, 굉장히 예외적으로 탄생한 알비노 돌연변이 아가씨 아보트는 굉장히 비사교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날때부터 흰 머리카락이라 가문에서는 크게 상관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주위 사람들이 하도 수군거리다 보니 실제 가족이 그녀를 어떻게 대하는가와는 상관 없이 많이 소심해진 것도 있는 듯. 아카데미에서는 한때 헬렐 가라는 것을 숨기고 다닐 정도로 그녀는 자신의 가문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상태다. 결국 한 가신의 실수로 헬렐 가라는 것을 들켜버렸지만. 참고로 그 가신은, 그녀의 아버지의 분노를 사 현재는 해고된 상태다.
...실체는 주신의 천사 중 하나인 예디엘. 그러니까, 나는 분명 신녀에게 황가에 대한 예언을 전하려고 이 땅에 내려왔다. 그런데, 내려가던 중에! 이 헬렐 가의 태 중에 있는 생명이 너무 미약한 게 어미의 뱃속에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에 신경이 쓰여서 잠깐 보겠다는 것이!! 이 어린 생명의 육체에 갇혀버린 게 아닌가!!! 그래, 곧 죽을지도 모르는 미약한 생명이 살기 위한 갈망으로 신력을 나누어받은 천사인 자신을 끌어들인 것까지는 이해한다. 그러지 않아도 그 작은 생명을 돕고자 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예언의 날이 오기 전까지 반드시 황제에게 예언을 전해야 하는데, 그 날은 점점 더 가까워져만 오는데 언제쯤 황제를 만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녀가 자신의 가문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도 여기서 비롯되었는데, 아무리 똑같이 선한 질서 중 하나라지만 그, 태생적인 다름이 있는 법이다. 나는 빛, 얘네는 어둠!! 다행히 마력의 운용 방식은 비슷해서 금방 적응했다지만, 그래도 빛에 속한 존재가 다루는 어둠의 마력은 그 존재를 깎아먹기 마련이다. 때문에 일단 대외적으로는 자신의 마력이 자신을 공격하는 그런 잘 알려지지 않은 난치병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자신의 이런 체질을 고치기 위해 마법이론 쪽으로 전공 중이다. 그러나 마탑과는 엮이기 싫어해서 마탑과 최대한 관련이 없는 마법학자를 찾고 있다. (그런데 찾아서 뭐해, 본질적인 차이인데 이런 걸 인간 마법사가 어찌 해결하리오 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지만.) 참고로, 어쩌면 지금쯤 그녀의 가문인 헬렐 가에서도 그녀의 태생적인 다름이 돌연변이가 아니라는 걸 조금은 눈치채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472 아보트가 대외적으로 찾고 있는 마법사. 음 낚시하고 지낸대? 그거 참 괜찮은 취미지... 가 아니라 그래 봤자 인간 마법사인데 과연 자신에 대해 눈치챌 수는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본래는 빛에 속한 존재였다는 것도, 지금은 어둠과 본의 아니게 섞이고 있어서 그 존재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는 것도. 그래도, 그래도 한 번쯤은... 인간 마법사들의 수준도 알고 싶은걸.
>>473 페이로스 백작가의 음... 인간 소녀. 전공 때문에 한 번 말을 섞어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전공 이야기를 할 때에는 나름 평범하게? 이야기를 했던 거 같은데, 좀 친해진 거 같아서 다른 사적인 대화를 끌고 오려다.......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겠다 다짐했다. 아무리 이 땅에 떨어졌거니와 나름 천사였던 나에게 감당하기 버거운 주둥아리, 아니 입이다. 잭 스미스와 아는 사이라는 걸 알았을 때에는 연결다리를 놓아달라고.... 말을 걸어야겠는데 아직 후유증이 남아있어. 으앙.
>>474 아마 셀레나를 통해 조금은 알고 있을지도? 다만 자신과는 영 접점이 없는 검술 전공이기 때문에 분야가 많이 달라 의미 있는 접점은 없다.
>>491 이전에 아카데미에서 몇 번 다니다가, 자신과는 상관 없는 검술 전공자인 줄 알았는데 어라...? 천사였던 그녀의 눈에는 조금 다른 게 보인다. 이 아이, 황가 출신이잖아? 게다가 자신이 전해야 할 예언과 관련된 아이다. 뭐 어차피 예언의 내용도 황제의 패배와 관련된 예언이지만, 그래도 일단 대상자는 황제란 말이다. 이 아이를 통해서 황제에게 접근하는 건 무리 of 무리겠지.
Καταξίωσον, Κύριε, ἐν τῇ ἡμέρᾳ ταύτῃ, ἀναμαρτήτους φυλαχθῆναι ἡμᾶς. 주여, 오늘 우리가 죄를 짓지 않게 보호해 주소서. -정교회의 대영광송 중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이제와 항상 또 영원히 있나이다 아멘.”
한국에 파견된 러시아 정교회 사제의 딸. 결혼 이후 사제 서품을 받았기에 큰 문제는 없었으며, 그 딸 또한 종교에 몸담고 싶다는 뜻을 밝혔기에 그녀는 아버지의 곁에서 언제나 일을 돕고 있으며, 아버지가 가는 곳을 언제나 따라다니며 그의 수족이 되어주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수도자가 될 길도 열렸으나, 현재로서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그녀가 사는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의 사이도 그리 나쁘지 않다. 그녀는 모두를 평등히 사랑으로 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돌아오는 것들은 부수적일 뿐이다. 소녀는 투명하게 모두와 교류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그녀는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자비라고 하면서 이 모든 영광을 하느님에게 돌렸노라고 한다. 사제의 딸다운 행보였다.
현재는 학문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학교에 다니고 있다. 주말에는 아버지의 성찬예배를 도우니 일주일 내내 쉴 틈이 없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저 즐거워한다. 그것이 자신이 해야하는 일이라는 것을 안다는 듯 기뻐할 뿐이다.
소녀의 이름은 아나스타샤 알렉세예비치 미하일로프 (Ἀναστασία Алексе́евич Михайлов). 느와르 세계관의 평범하지 않은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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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전령입니다. 반드시 읽고, 회답을 보내주세요."
"거룩한 분은 주님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아버지를 영접케 하는도다. 하늘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 높은데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알릴루이야."
소녀의 신앙은 거짓이 아니다. 다만 소녀는 신을 믿고 또한 그 신과 동일한 존재로서 속한 '레드 마피아'의 보스를 믿고 있을 뿐이다. 조직은 자경단이 태동하여 삼합회의 우위가 흔들린다고 확신하자, 세력 확장을 곳곳에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점조직 형태로라도 영향력을 확보한 뒤, 타 조직들과의 연락책으로서 가게 된 것이 그녀의 아버지와 그녀. 정확히는 아버지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한 보디가드로, 핵심적인 역할은 '그릇' 그 자체로서 능력이 아주 뛰어났던 소녀가 맡게 되었다.
소녀는 무엇이든 잘 받아들였다. 언어도, 문화도, 관습도, 모두 그 은발에 맞게 받아들였다. 그렇기 때문에 타 조직들과 갈등을 최소화시키는데에는 최적화되어 있었다. 그런 중책을 맡긴 것에 소녀는 '하느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오 주여, 우리는 주님을 찬송하며 찬미하며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하느님께 기도하나이다.'. 소녀에게 있어서 이미 조직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종교가 되어 있었다. 자신이 믿는 것과 동치시킬 수 있을 정도로.
현재 소녀는 최대한 많은 이들을 접하면서 그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 이 나라에 있는 것을 흡수하지 않으면 별거 아닌 실수로 협상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으니까. 소녀는 대담하게 돌아다니며 종종 학생의 탈을 쓴 채 타 조직 영역이나 중립구역을 염탐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위험은 상수이기에 거기서 더 위험해져도 별 상관 없었다. 소녀는 아버지와 함께 오늘도 다른 조직들의 수뇌부를 찾아간다. 그곳에 있는 건 소녀가 단정하게 정돈한 보스의 지령. 소녀는 첫번째 지령을 아직 완수하지 못했다.
히가시가와 카호(東川花芳). 이마하마 공립중학교의 3학년 2반. 그녀는 죽은자에 대한 전승을 믿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랫 동안 있었던 학생들의 죽음은 건축물에 있는 결함으로 인해 유출된 유독물질로 인한 것이며 그 물질이 신체를 침투하여 세포를 파괴해 괴사로 이끄는 기간이 1달 간격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마지막의 참사는 공포를 이기지 못한 학생들이 단체적인 동조현상에 의해 서로를 살해하여 벌어진 비극이다. 왜 합리적으로 조건을 따지지 않고 미신부터 들먹이는 건지. 무능을 없는 것의 탓으로 돌리는 것 만큼 쉬운 건 없으니까. 시간이 촉박하니 서둘러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 봐야 했다.
소녀는 반을 '관찰'하는 것을 선호한다. 무질서한 소음과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터무니없는 의식의 나열같은 아이들의 패턴을 파악해야만 그나마 그들의 이해범위에 맞는 반응을 할 수 있을것이다. 사실 말은 하지 않지만 제 또래 아이들의 행동에는 불필요한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연예인의 열애설에 학교 쪽지시험을 까먹는다든지. 거슬리고 떠드는 소리에 머리가 아파와 사무적으로 거리를 두고 싶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히가시가와 카호가 저희들과 선을 긋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가 보기엔 그들이 지나치게 생각이 없어보였지만 도리어 동급생들은 자신이 잘난 척 한다며 뒤에서 수근거렸다. 그러던지 나도 너희말고 말이란 걸 할 줄 아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 소녀는 그럴수록 공부와 독서에 열중했다.
높은 지능과 반비례하는, 일상적인 교우에 대한 이해도를 지닌 그녀는 미숙한 사고방식으로 완고한 벽을 쌓았다. 외톨이의 생활은 고단하다. 더더욱 책 잡히지 않기위해 깔끔하게 옷을 입고 다녔으며 가난한 가정형편을 숨기기 위해 부모님의 배웅을 마다하고 홀로 등하교를 했고 이번년도에는 기숙사에 들어갔다. 말 한 마디가 표정 하나가 실수 없이, 모든 것이 완벽해야했다. 이 시기만 지난다면 명문고교에 들어가 몰지각의 소동과 멀어져 하고싶은 것에 마음놓고 집중할 수 있을거야. 단 하나의 희망을 품고 질주해왔기에 더더욱 그 말도 안되는 미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작에 죽은 건축가의 유품이라도 수사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누군가가 하지 않았다면 자신이라도 나서야 한다.
650에게 주워져 그녀의 전속 메이드가 된 소녀. 이름은 요한나, 애칭은 조. 출신은 불명. 상당히 어릴 때 조직에 주워져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이름 뿐. 본인도 650을 알기 전 자신의 과거는 그닥 개의치 않는다. 대외적으로는 650의 시종으로 각종 사무 업무의 처리와 그녀의 사생활 전반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녀의 일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아나스타샤의 이름으로도 명분이 없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나설 수 없는 모든 비공식적인 일들의 처분과 뒷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그녀에게 있어 자신의 일은 650에게 바치는 일종의 기도. 정교회에도, 조직에도 딱히 소속감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녀가 속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아가씨 650 뿐. 자신 있는 분야는 딱 맞게 차 우리기, 그리고 흔적 없애기. 그것이 얼룩이든, 사람이든, 기록이든. 가장 좋아하는 일은 역시 아가씨의 생활 전반을 돌보는 일. 무해해 보이는 외양과 쾌활하고 발랄한 성격 덕에 타인의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학생으로 위장한 650 곁에 종종 친구 포지션으로 투입되지만 한동안 아가씨 호칭과 존댓말만큼은 좀처럼 고치지 못했다. 식전, 식후 기도를 아가씨에게 올리다 650에게 단단히 야단맞은 이후로 기도는 묵음 기도를 고수하고 있다. 일단은 메이드답게 가사노동과 바느질, 다과 준비와 수예는 수준급. 650의 중요한 손님 대접은 그녀가 도맡고 있다. 조직 내에서도 지위가 낮은 몇몇은 그녀를 말 그대로의 '메이드'라고 믿는다.
>>650 어려운 건 잘 모르겠지만, 제 신은 아가씨니까요.
그녀의 신, 그녀에게 소속을 준 사람. 요한나가 아는 것은 모두 그분께 배운 것이요 요한나가 가진 것은 모두 그분께서 주신 것. 그녀가 시키는, 혹은 그녀를 위하는 조직의 일을 모두 기쁘게 해내고 있다.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딱히 별 생각이 없지만,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아가씨이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말 그대로 아나스타샤는 불멸, 불사이고 그 무엇도 아나스타샤를 해칠 수 없다. 만약 무엇인가 그분을 해친다면 그것이 삿된 것이기에 신성해 마지않은 아가씨에게 흠집을 낼 수 있었을 뿐. 그녀를 향한 음해와 모독은 용서 없이 벌하고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자신이 할 일이라 생각한다.
루드베키아의 붉은 장미꽃의 요정. 붉은 장미의 꽃말, 사랑,욕망,절정,기쁨,아름다음 등등에 걸맞게 꽃다발을 사가는 자가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거나 아름다움을 최대로 드러내거나 절정의 순간을 최대한 즐길 수 있게 자신이 가진 힘을 불어넣어 돕는다. 다만 성향이 불타는 사랑같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짓굳은 악동 혹은 소악마에 가까워 변덕을 부리기도 한다. 그에 손님들이 지나치게 불타올라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사랑 때문에 저지른 바보짓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한다면 사랑을 한 적이 없는거라 제법 유식한 척 셰익스피어의 어구를 인용하며 뻔뻔하게 시치미를 뗀다. 어쩌면 한 여름밤의 꿈같은 환장을 오히려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본인이 포함되는 거나 붉은 장미 군락이 흐트러지는 건 질색이지만. 근거없는 자신감이 넘치고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타인의 눈치를 거의 보지 않아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에 힘을 담은 장미꽃을 뿌려 교란시키고는 깔깔거리며 구경한다. 마냥 선을 모르고 행동하진 않아 조용할 땐 조용하지만. 아무튼 쇼맨십과 허세가 넘치는 얌체다.
>>642 그가 여자에게 홧김에 소리지른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서는 브라보! 라며 휘파람을 불었다. 이후 여자가 와 소리없는 절규를 할때마다 옆에서 대놓고 구르고 있다. 장미 꽃잎을 들고 팔랑대며 하나줄까? 소리를 하는데 거부하면 또 끅끅거리고 가져가도 능구렁이같은 미소를 짓고. 환장이다. 전에 갑자기 들어와서 제 꽃을 가져간 빚 (허락을 받았음에도)을 갚는 구경거리라며 요새는 자리를 깔고 구경한다. 사실 가져간 것에 큰 불만은 없다. 제 군락의 질서가 조금 흐트러져 짜증났지만 욕망의 힘을 불어넣어 그에 속마음을 오픈~한 그놈이 실시간으로 불꽃 싸다구를 맞는걸 볼 수 있었으니까. 깔끔한 완벽주의자가 괴로워하는 건 절경이라며 실컷 놀리고 있다.
>>644 그가 자신쪽을 유심히 쳐다보면 주변에서 야 너 나 보이냐며 기웃거리다가 알아본다는 말에 잠시 표정이 구겨졌지만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놀려먹을 인간 한명 줄어든건 아쉽지만 더 많은 사람이 있는 걸. 어쩔 수 없이 마주하면 조금은 허세를 부려 자연스레 대하지만 속으로는 희생양이 하나 없어진 것에 신경질 부리고 있다. 그에게 주는 꽃에는 유감스럽게도 장난을 치지 못한다.
린 뤼옌(林蕤燕//Lín Ruí yàn), >>527, 린 취엔핑의 양녀. 삼합회의 무력 순위권에 드는 강자이자 악명높은 살수. 10년전 인신매매단으로 부터 구해진 후 오랜시간을 린 취엔핑과 함께했다. 빛 바랜 시간이지만 아직도 그때 보던 하늘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사실 지금도 그가 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자신을 구해 주었는지 알지 못한다. 긴 세월을 함께하며 본 그의 모습으로 정상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처럼 행동하기 위해 벌인 일이겠거니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의도가 어떻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527을 보좌하기 위해 스스로 그를 위한 살수를 자처하며 이를 위해 체득한 온갖 종류의 암기를 능하게 다룬다. 요새 527의 방침에 따라 유해졌지만 취엔핑을 방해하는 이들을 망설임 없이, 자세한 명령이 없다면 몰살에 가깝게 처리하여 부하들 중 유약한 이들은 그녀를 꺼리기도 한다. 게다가 일을 하는 그녀의 표정이 순진한 어린아이의 그 것과 같이 천진하여 더 기괴하다 구술한다. 세상 물정 모르는 귀한 집 소공녀에게서나 볼법한 해맑은 얼굴 위에 말간 미소를 띠우고 여염집의 순수한 처녀가 호기심에 고개 내민 듯 수줍음 어린 안부인사를 건네오는 평상시의 그녀를 보자면 흑사회가 아닌 어느 목가적인 시골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순간적으로 방심하다가도 허리춤에 감긴 승표가 눈에 훅 들어오니 그 괴리가 크다. 늑대무리에 들어선 양이 양떼무리에 있는 듯 평범하게,어떠한 이상한 점도 찾지 못한 것 마냥 티없이 맑은 모습을 보이는 여인은 주변에 녹아들어 한 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이질적인 존재다.
>>527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꽃」
그가 내게 손을 내민 순간 나는 나의 존재를 인정받았다.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 고려인 출신의 무국적자 고아는 그 누구에게 어떠한 의미도 되지 못했다. 심지어 부모가 누구인지 러한 혼혈인지 순수 고려인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다만 자신을 붙잡은 매매상의 카례이스키(Коре́йский) 한 마디로 제 출신을 알 수 있었을 뿐이었다. 이대로 무채색으로 도색된 삶을 끝내나 싶어 모든 희망을 버렸을 때 기적이 나타났다.
그렇게 다시 피어났다.
난 지금도 당신이 보이는 모습의 진위를 구별하지 못해요. 어쩌면 구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내게 보이는 것을 믿을래요 언어와 삶을 주었고 내가 행하는 모든것에 당신이 있는데, 이미 물들어 살아가는데 이가 애정의 증거가 아니면 무엇이겠나요.
당신이 있는 곳이 곧 나의 집입니다.
이제 여인이 된 소녀는 삼합회를 집으로 받아들였다. 그 어디에도 집처럼 안온한 장소는 없으며 뒷골목에서의 업무는 그저 일상일 뿐이였다. 어떤 색에도 물들지 않은 어린아이가 처음 마주한 세계가 그러하였기에 소녀는 이를 자연스럽게 여겼다. 늑대 무리에서 키워진 아기가 자신을 늑대로 여기 듯 뤼옌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린 양은 늑대를 제 가족으로 여겼다.
※뤼옌의 취엔핑에 대한 감정은 복합적이며 다방면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370 527이 모시는 주군이므로 그녀 또한 따르고 있다. 370의 딸과 말동무를 하고 있으며 그의 앞에서는 항상 몸가짐을 조심히 한다.
>>484 (송 지안) 육식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먹는 양꼬치는 별미라 가게에 발을 들이고 있다. 잘 지내시나요? 등등으로 인사를 꼬박꼬박 하고 있으며 난동을 한번 보고 난 다음엔 일이 힘들지 않나요 라 적당한 선에서 안부를 묻고 있다. 뒷세계의 암묵적인 예의로 출신은 묻지 않고 있지만. 옆의 소년도 그렇고 눈여겨 보고는 있다. 어쩌면 나중에 '이미 결정된 일이고 알리지 않을테니 안심하세요.' 라고 적힌 쪽지를 남겼을 수도 있다.
>>485 (류 신) 같은 조직이였어도 류신의 과거와 깊숙히 관련된 강경파의 인물이 아니라 서로 섣불리 행동하지 않고 경계만 하고 있다. 싸우는 방식에서 삼합회 특유의 자세를 보았지만 어렴풋이 370의 딸에게서 말을 들은 기억으로 주시만 하고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487 (쳔 샤오) 아버지를 쫓아낸 전대의 딸이라 들었다. 큰 감정은 없고 다만 취엔핑과 마찬가지로 관조에 가까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안의 가게에서 서로 동선이 우연찮게 겹치지 않아 아직 행방을 모르고 있다. 다만 지안의 친구가 머무르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뿐이다.
>>501(리 위량) 양꼬치 가게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니라 잘 모른다. 흔한 조직잃은 흑사회 일원이겠거니 여긴다.
>>504(세르조) 일을 하던 어느날 골목에 숨어 있던 사람. 척 보아하니 조직원으로 보이지도 않는 외국인이라 붙잡아 혹시모를 후환을 대비하여 이름만 묻고 세르게이(sergio의 러시아 발음)라는 말을 들은 후 보내주었다. 그리고 술집에서 다시 한번 보았고 예의를 지켜야하니 어색하게 인사를 했다. 류신과의 사건 이후 떨떠름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김서영(金恕榮). 여명아파트 101동 101호에 거주하고 있다. 뭔가 분위기에 안맞게 평소에 하는 일은 빨래에 설거지에 아파트 내부에 있는 나잇값 못하는 애들을 챙겨주는 것. 사실상 맏언니를 자처하고 있다. 이런 뭔가 노련한 느낌에 나이를 물어보면 항상 영원한 17세라고 말하는 모양. 그녀의 특화는 MGI와 CHR. 그리고 낮은건 STR과 RES의 전형적인 마법사 캐 스텟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보유하고 있는 스킬은 [주문]과 [저주]. 말 그대로 마녀 그 자체인데, 흰 마녀의 전승대로 모두를 치유하고 보조하는 주문과, 검은 마녀의 전승대로 피아 구분없이 모든 걸 잡아먹는 저주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사실 그녀는 능력 때문에 피해를 본 케이스에 속하는데, 남편하고 아이까지 낳고 행복하게 살던 도중에 저주의 능력을 얼떨결에 친가에 들키는 바람에 친정에서 내쫓기고, 남편과 아이들도 친정에 감금되어서 억지로 이별하게 되었기 때문. 그래서 자신을 마녀라고 칭하는걸 꺼리고, 마법사라고 칭한다. 그게 그거지만 그래도 마녀라고 매도하는 그 소리는 잊기가 힘들다고 한다.
자신의 능력이 이런 느낌인 것에 좀 많이 불만을 품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평만 해서는 안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당장은 홀몸이지만 만약 상황이 안정되고, 친가에게서 가족을 빼낼 방법을 찾는다는 두 가지의 목표가 이루어진다면 다시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생각도 있는 모양. 그야 아이들의 어머니인 이상, 기회가 있다면 애들에게 사랑을 줘야할 의무가 있으니까.
여명아파트 101동에 적이 침입하면 동생들의 집합 및 주문을 통한 치유와 보조 공격을 담당하고 있다. 저주도 쓸 수는 있지만 정말 위급한 순간이 아니면 쓰지 않는다. 그야 그녀의 저주는 강력한 대신 피아구분이 먹히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542 최근에는 경찰도 믿을 수 없지. 하지만 그래도 우리들에게는 힘들 때 언제든지 의지하렴? 너뿐만 아니라 사람은 언제나 도움만 받으면 썩기 마련이니까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이 더 아름다운 관계가 아닐까? 그래도, 언제나 덕분에 피해가 적으니까 감사하고 있어. 아픔이 훨훨 날아간다면 좋겠다. 노을아.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최근에 여명아파트 101동에 입주한 아이. 사별 후 입주했다고 하여 신경쓰고 있다. 만날 가능성이 아예 없는 이별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니까. 어떻게 도움이 될 방법은 없을지 고민하고 있을까.
특별히 잘 하는 분야는 없지만 반 아이들과 두루두루 친한 남고생. 머리는 약간 곱슬에, 눈썹이 두꺼워서 조금 순한 인상.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때 자연스럽게 지어지는 미소가 예쁘다. 의외로 농담하거나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성실하기도 딱 적당히 성실한 정도. 숙제 좀 보여달라고 하면 순순히 책을 펼쳐주면서도, 빚은 나중에 갚으라며 농담조로 말하는 타입. 물론 그러고 나선 본인이 까먹는다. 여러모로 허술한 아이. 본인도 이런 점을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다. 고쳐지지 않을 뿐.
나기사는 기숙사에서 지내지 않는다. 그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외조부모님을 옆에서 위로해 드리기 위해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 학교까지는 통학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지만 자전거를 타면 가뿐하니까 괜찮다. 그리하여 그가 사는 곳, 즉 외갓집은 수은관水銀館.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신비의 금속. 진시황이 영생을 위해 집어먹었다는 약재. 끔찍하게 무겁기에 유용했던 재료. 그것이 수은이다. 이 건물은 정교한 각도 설계와 광학적 착시를 이용하여, 담는 용기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퀵실버처럼, 태양이 이동하여 햇빛이 비치면 시시각각 그림자의 형태가 바뀐다. 또한 이상하리만치 금속재나 원석 등이 많이 사용되었다는 것이 특기할 점. 믿거나 말거나, 이 물질들이 신비한 파동을 내뿜기에 수은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장수한다고 한다.
그래봤자, 이미 죽은 사람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으니.
카미시라타키 나기사는 올해 3학년 2반의 망자이다. 그는 자신이 죽은 사람임을 모른다. 그렇기에 모두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한다. 모두가 단결한다면 분명 망자를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는, 누군가를 리더 역으로 세워두고 자신은 옆에서 아이디어 제공 정도를 하려는 중이다. 다만 아직 완벽한 후보는 찾지 못했다(관계캐 추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 자신은 공부나 운동이나 예술이나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고, 이목을 끌기엔 부적합하므로. 단지... 사람을 조종하는 데에 조금의 재능이 있으려나. 아주 조금이지만.
죽고 싶지 않았다. 살아서 졸업하고 싶었기에, 이 사태에 대해 알고 있다 생각되는 기묘한 건축가를 찾아갔다. 그는 나기사를 죽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다 하였다. 살아서 지속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단다? 불행히도 나기사는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즉 자신이 망자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알아듣기에 실패한 것. 그러나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행동이, 건축가의 도움이 정말로 '우리 반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이미 광기에 가까웠다. 그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를 얻었다는 생각에, 그는 조금씩 조금씩 자신감을 비틀린 형태로 회복하기 시작한다.
나기사의 부모님은 3학년 2반의 관련자로서 죽은 것이 아니다. 정말로, 정말로 불운한 우연의 일치로 저주와는 아무 관계도 없이 사고로 사망한 것. 그렇다면 그는, 언제 어떻게 죽은 것일까? 6년 전 3학년 2반의 저주에 휘말려서, 그 정도. ...또한, 그에게는 동생이 있다.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한 현장에서, 아직 아기였던 동생은 기적적으로 상처 하나 없이 발견되었다. 그 애를 좀 더 보살피기 위해서라도 여기서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취미는 필기구 수집과 라디오 청취. 약간 올드한 취미 픽은 외조부모님께 옮은 듯. 자주 듣는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적도 몇 번 있다. 그저 저녁 시간대에 흘러나오는 전파에 몸을 맡기는 정도의 가벼운 취미. 반면 펜이나 연필은 한정판 구매라든가, 해외 배송이라든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돈이 꽤 깨진다. 그래도 아직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니 조금만 더 많이 모으고 싶다고. 글씨를 잘 쓰는 건 연습으로 갈고닦은 것.
관계- 위키에 올릴 때 수정될 가능성 높음.
>>620 요이케 야이치 호칭은 요이케 군. 무난하게 지내는 클래스메이트. 어느 날 펜을 빌려준 것을 계기로 이쪽에서 먼저 다가가서 적당히 친하다. 가끔은 같이 축구를 하기도. 대부분은 중도에 뻗어버리지만.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그룹의 리더로 삼으려다가 야이치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잘 되지는 않았지만, 나기사는 낙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도 야사카 상도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며 격려해 주었다. 참고로 그는 굉장히 촉이 둔한지라 야이치가 마코토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다. 굉장히 친하구나! 정도로 생각 중.
>>621 야사카 츠루미 호칭은 야사카 상. 아주 많이 친하진 않은 듯. 야이치와 마코토와 친한 아이~ 라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 둘이 대화하다 저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츠루미가 눈에 띄게 화제를 돌리려는 모습을 보이자, 바로 사과하고는 그 후로도 그녀와 있을 때는 밝은 이야기만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 뭐든 잘 까먹는 나기사에게는 이 정도만 해도 장족의 발전인 걸까. 여자아이들의 패권 다툼(???)에는 관심이 별로 없기에 그쪽 화제 역시 잘 꺼내지 않는다. 다만... 눈치를 키우는 방법은 물어봤을지도?
>>629 라이 마코토 호칭은 라이 상.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건 적응이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나기사 자신도 외조부모님께 배운 것이 있어서(?) 의사소통 자체는 어렵지 않은 편. 시구를 인용해서 말을 건네면 이쪽은 어버버하다가 겨우 떠올린 답시를 꺼냈으려나. 임기응변에 그리 강하지는 않아서 답이 떠오르지 않으면 그대로 망하긴 하지만. 그래서 상대방이 실은 여리고 겁 많은 아이라는 것도 잘 모를 수도 있다.
>>631 미나고시 미도리 호칭은 미나고시 선생님. 그다지 껄끄러워하지 않는 걸 보면 미나고로시, 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위키에 상세 서술.
>>640 아라나미 카이리 호칭은 카이리 사마. 혹은 도련님(御曹司). 그에게는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다. 경외감을 담아 존댓말을 쓰거나 예법을 가득 차리거나 한다. 목적 의도 이해 타산이 딱딱 맞아떨어지며 완벽히 엇나간 은인. 위키에 상세 서술.
>>641 콘 콘 호칭은 콘 상. 이름의 특이성 때문에 호칭 뒤에는 '성으로 부른 거야' 등의 말이 따르기도. 그리 많은 접점은 없어도, 외부에 저주를 알린다는 건 조금 조심스러워야 하는 문제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643 아이하라 슈스케 호칭은 아이하라 군. 그렇게 친하지는 않아 보인다. 위키에 상세 서술.
>>646 시카바네 카나이 위키에 서술.
>>647 아이하라 지로 언젠가 사람 없는 길가에서 어떤 아저씨와 단둘이 마주친 적이 있다. 갑자기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싸한 느낌에, 그 사람의 옆을 스쳐 지나가자마자 발걸음을 빨리 해서 얼른 도망쳐왔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의 방 침대에서 앓아누워 있었다. 적당히 설렁설렁 뜀박질했다고 생각했는데, 집까지 일 킬로미터를 넘게 전력질주했단 걸 나중에야 알았다. 정말로 무서워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그렇기에 그 사람이 누구든, 망자나 저주와 어떤 식으로든간에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정도의 만남이었기에 당연히 슈스케의 아버지라는 것은 모른다.
유즈하라 안 호칭은 없다. 그녀를 철저하게 무시하기 때문. 망자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건 안타깝지만, 그럼 망자를 얼른 처치하면 되는 일 아니야? 자신이 반의 모두를 위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시점에서 나기사는 자기합리화의 달인이 되어 있다. 안을 괴롭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철두철미한 무시. 평소의 나기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나, 오히려 그것이 그의 본질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봐, 그 금빛 눈동자라든가 말이야.
류자키 렌(龍崎 廉), 이마하마 공립중학교 3학년 2반의 보통의 남학생 중 한명. >>620, >>621의 소꿉친구이며 오랫동안 함께한 삼총사의 명실상부한 구멍이다. 해맑게 웃는 얼굴로 어른들이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 들어가던지 만지지 말라는 물건을 만진다던지 등등 아차, 싶은 장난의 시작은 십중팔구 류자키 렌이라 기억되곤 한다. 대개 야이치와 츠루미가 머뭇거리면 소년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장난스러운 어린아이들이 할법한 대담한 행동을 하는 식이였다. 친구에게 장난을 치다가도 삐지거나 눈물이 그렁그렁 할때쯤 괜찮아? 라고 장난의 주체가 제가 아닌 양 그럴듯한 모습으로 부드럽게 달래는 종잡을 수 없는 면모는 중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된 지금에도 남아 간간히 잊을때면 얄궂은 얼굴을 내밀곤 한다. 어린시절의 개구진 모습이 다듬어져 적당히 다정하고 유들유들한 모습으로 주변에 맞추어 스며들 줄 알아 가볍게 분위기를 띄우며 친구들 사이를 중재하곤 하지만 속에 남기어둔 어린아이의 내면이 불쑥 튀어나와 은근히 아픈데를 긁는, 심술맞은 구석이 있어 듣는 이를 당황스럽게 한다.
쇼와시대, 한국에서 어느 무가(巫家)의 여인이 이마하마무라에 자리를 잡았다. 여인은 곧 일어날 큰 전쟁을 피해서 왔다고 하였으며 전쟁 후 망가진 마을의 복구를 돕다 지역의 신사를 물려받은 신관의 아들과 결혼을 하여 아이를 두명 낳았다. 아들은 자라 신도학과를 졸업하여 제 아버지의 자리를 이어받았으며 딸은 유감스럽게도, 어머니의 바람대로 무속인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신병을 앓아 따로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성년에 가까워져 정화기간을 보내고 신내림을 받은 그녀는 수행이후 집을 나와 따로 당집을 차렸다. 지금까지 자리를 이어와 이마하마에서 아는사람은 아는, 문화재와 비슷하게 여겨지는 무속인 집안이 되었다. 소년은 딸의 후손으로 집안의 외동아들이다.
어릴때 무병을 앓고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아오며 소년은 삶과 죽음의 경계점에 위치한 여러 존재들을 보아왔다. 내림굿을 받지 않아 제대로 신기를 다루지는 못하지만 허주굿 이후의 배움으로 간단한 퇴마등의 임시방편이 가능하다라 츠루미와 야이치에게만 말했다. 어릴때부터 일반적인 동년배와는 동떨어진 생활을 해와 가벼워 보이는 모습과 다르게 왠만해서 진심이나 힘든말을 나누지 않으며 사람을 마음에 들이지 않는다. 지금 그 울안에 있는 사람은 츠루미와 야이치 단 두명. 이자나미가 자신의 지옥을 강림시키기 위해 세운 죽음의 땅 위에 살아가는 소년은 보지 말아야 할 것의 편린을 보았고 그 때문인지 죽음과 삶의 경계가 흐릿한 편이다. 그래. 어쩌면 이승에 큰 미련이 없을수도.
류자키 렌은 평범한 생활을 즐긴다. 야이치와 츠루미가 마코토와 떠드는 소리 새로 친해진 카호라는 아이가 수식을 공책에 써가는 소리. 지금 살아서 나간다고 하여도 자신의 끝에 변함이 있을까?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 조금 변덕을 부려도 받아주었으면 해. 너희들이 나의 웃는 모습만을 기억했으면 하니까. 장난치고 화내고 다시 또 모여서 치기어린 말을 하며 보내는 일상이 소중하다. 그는 친구들과 노는것을 좋아하며 가끔 수업시간에 엎드려서 자는 평범한 중학생이다. 관계 위키
청량리에 거주하는 차분하고 깊고 미스테리한 분위기의 여성. 서구인이다. 말을 걸기 위해 더듬더듬 영어를 시작하면 억양이나 표현이나 무척 능숙한 한국어를 들려준다. 결혼하면서 남편을 따라 영국에서 건너왔지만 이제는 완전히 능숙해졌다고 한다. 나이는 서른 중후반. 늘씬한 몸매에도 은근히 근육이 붙어있어 몸을 어루만지면 탄탄함을 느낄 수 있다. 젊고 아름다운 처녀들의 얼굴을 주름으로 가르고 찌그러뜨리는 것이 세월이라지만 그녀의 탄력있는 피부에는 분위기의 깊이만을 더하고 지난 듯하다. 짧은 머리는 사내아이같이, 멋 없게 잘려 있지만, 말하다가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길 때의 손길은 농염하고 섬세하게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의 그것과도 같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대화하다 말고 어느새 그녀의 손짓에 생사라도 달린 듯 온통 집중하고 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러면 그녀는, 저기요?, 부르며 웃는다. 네가 왜 한순간 혼이 빠졌는지 마치 안다는 듯이. 그 여자, 미인은 분명 아니었지. 악세사리는 일절 하지 않고 화장기도 없는, 심지어 약간은 잡티가 있는 밋밋한 피부. 옷이라고 해도 아이가 있는 여자들이 대개 입는 펑퍼짐하고 편안하고 멋대가리 없는 것들만을 걸치고.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어딘가 사람을 매료시키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으니. 아이는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다. 남편은 이혼 후 청량리를 떠났다고 한다. 싱글맘에다, 타국에 와서 핏줄 하나 없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커리어우먼. 청량리의 한 바의 주인이자 바텐더이다.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칵테일을 내놓는다. 밤에 하는 일에 사회적 시선이나 수면 패턴이나 이것저것 좋지 않냐고 물어보면 그래서 좋다며, 이색적인 대답을 해 온다-그녀는 사람들 백이면 백 비슷한 대답이 나올 만한 질문에도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꺼내놓으며, 그것은 자연스레 그녀라는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상대로 하여금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시계의 움직임을 잊게 만든다. 아마도, 지금껏 살아오며 그녀가 익힌 전략에 비슷한 것이 아닐까. ..그러나 단순한 바텐더는 아니다. 그보다 그녀의 본업에 가까운 것은-
매주, 가게가 쉬는 날이면 청량리에 있는 소규모 조직 '블루밸'의 보스인 그녀는 휘하의 인물들을 빠짐없이 빈 바에 불러모아 보고를 받기 시작한다. 블루밸의 인원들은 대부분 바텐더로 그녀의 가게에서 일하고 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의 기현상들-미스터리 서클이나 라 만차 네그라, 예티나 저주받은 물건들. 그것들의 본질을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관리하던 거장이 있었고, 그 아래 여러 제자가 양성되었다. 그녀는 독립한 제자들 중의 하나이며, 그녀의 사상은 스승의 것을 모태로 하지만 그녀만의 가치관과 경험과 기술 등이 덧붙여졌다는 점에서 본래 것에서 나아간 유파에 가깝다. 청량리의 비상식적인 현상을 위해 그녀는 몇 년 전 파견되었고 그녀의 조직은 청량리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와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스승은 조금 더 강제적이고 인간 중심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그녀는 공존을 지향한다.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상식과 비상식의 공존-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존재하도록 돕는 것이 조직의 과업이다. 따라서, 청량리에 큰 사건-특히 이것은 최악의 경우, 비일상에 관여된 존재와 그렇지 않은 존재의 충돌을 이야기한다-이 일어날 만한 조짐이 보이면 이를 읽어내고, 사전에 차단하거나 완화하여 청량리 바깥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주력한다. 그리하여 청량리의 질서를 유지한다. 그녀의 조직이 현재 가장 신경쓰고 있는 일은 낮마다 '고슴도치'들의 개체수를 관리하는 것. ('고슴도치'란 그녀의 조직들이 편의상 부르는 가칭으로, 다른 곳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몇 년 전부터 검은 형체들이 청량리의 밤거리를 활보하게 되었다. 그것들은 기본적으로 선제공격을 하지 않으면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발견된다면 두려워하면 할수록 점점 커진다. 건물만큼 커졌다가도 갑자기 사라져버린다-는 것이 발견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것들은 크기가 일정 정도로 커지면 분열한다. 개체수가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그녀의 조직원들은 낮에, 후미진 곳에 숨어있는 고슴도치들을 찾아내서 전투를 벌이고 적당한 정도로 처치해나가고 있다. 없애고 나면 고슴도치들의 흔적은 남지 않는다. (조직원들이 입은 상해를 제외한다면) 위협받기 시작하면 형체 전체에 가시가 돋치기 때문에 '고슴도치'라 불린다. 블루밸의 상징은 푸른 천칭. 그것은 청량리의 균형을 유지하는 그들의 영향권이라는 의미로, 수많은 그래비티로 덮인 청량리의 벽이나 표지판 뒷면에 그려져있기도 하다. 조직의 활동자금은 그녀의 바 뿐만 아니라 청량리 내의 개인 채팅을 통해 판매하는 약간 수상한 재료들(고슴도치로부터 얻은 가시라거나)로부터 나온다. 그녀의 조직 블루밸은, 채팅방을 만들고 청량리를 관리하는 가장 크고 느슨한 조직과는 직접적인 회담이 오가거나 우호적인 얘기가 오간 적은 없었지만 서로를 묵인하고 있는 협력 관계에 가깝다.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그들의 채팅방을 이용해서 판매활동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 않은 것도 조직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일면.
그는 지나가는 행인이었다. 어떤 세상에서도 그건 바뀌지 않았다. 어떤 이야기에도 휘말리지 않고, 어떤 이야기에서도 똑같은 포지션을 유지하며, 본인의 포지션을 유지할 수 없을 경우에는 시체로 발견되거나, 아니면 그 세계에서 이미 죽은 사람이기에 이름만이 어느 묘비에 남아있을 뿐이다. 그는 대개 그 세계의 평범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사람으로 지내며 평범한 삶을 살다가 평범하게 죽을만한 상황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그는 당연히 모두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그저 세상이 만들어낸 고정관념, 편견일 뿐이었고, 그렇기에 자기주관조차 평범이라는 이름 속에 묻혀버린 인간의 군상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개화하게 되었다. 우연이었다. 우연이라는 말 이외에 이를 설명할 수는 없었다. 평범한 세계의 평범한 남자’들’은 그 일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큐브에 갇혔다. 그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그 중 ‘1번’으로 지칭된 수염을 기른 중년의 ‘그’가 갑자기 머리를 잡고 쓰러졌다. 그리고 100년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그가 일어나 말했다.
“나는 전세계에 있어.”
그는 채팅에 접속해있는 이들에게 자신에게 ‘지금도’ 들어오고 있는 영상에 대해 말해주었다. 어떤 세계는 천사와 악마가 싸우고 있었다. 어떤 세계는 자신은 죽어 좀비가 되어 있었다. 그는 어떤 세계는 도시의 평범한 샐러리맨, 어떤 세계는 흔하디 흔한 동네 사람이었다. 공통적으로 어딜 가든 그는 혼자였고, 어딜 가든 그는 클리셰조차 허락받지 못한 엑스트라였다. 이름은 모두 달랐다. 동일한 것은 중년 남성이라는 키워드와 이목구비. 그는 이 세상이 창작된 세상임을 깨달았다. 자신 또한 그렇기에 무한히 태어날 것임을 알았다.
그는 따분하지 않게 되었다. 성격도, 상황도 바뀌지 않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좋다. 그는 무한한 채널의 텔레비전을 얻었다. 호러 미스터리를 보기도 하고, 학원물을 보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어딜 가나 그는 엑스트라. 혹은 죽은 사람. 하지만 그걸로 좋다. 오히려 얽혀버리면 관찰자 시점으로 보는 재미가 없지 않나.
남자는 오늘도 다른 세계를 보며 가끔 채팅을 켜서 중계해주거나 다른 세계 이야기를 하면서 이리저리 거기에 자기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등 말문을 연다. 그는 여기에 와서 행복을 얻었다. 정확히는 티비 보는 것이 즐거울 뿐인거겠지만. 어차피 굶어죽는 것도 아니다. 평생 티비만 보자.
남자. 본인이 자신을 칭하길 ‘디스맨’은 오늘도 수많은 세계를 구경한다. 그리고 다른 ‘그’들은 계속해서 세상을 살아간다. 어떤 관계도 맺지 않고, 그저 세상의 톱니바퀴로서.
*일단 현재 여기서 설명되는 ‘디스맨’은 폐소공포증 세계관 소속입니다. *아저씨 자체는 모든 세계관에 속해있다는 기괴한 생명체입니다 (?)
다른 모든 세계관의 등장인물들 - 드라마 배우 보는 감각. 좋아할 때도 싫어할 때도 있을 뿐이다. 어떤 배우에도 큰 감정은 없다. 그저 관찰할 뿐.
>>347 설명을 듣자마자 쓰러지더니 대략 100년 뒤에야 답한 것 때문에 뭔가 더 말해주기도 했던가? 신입들 챙겨주는 면모 때문에 꽤 호감으로 보고 있다. 어차피 탈출하려는 마음이 없기에 회의적인 면모를 본 적이 손에 꼽아서 적당히 낙관적인 사람이구나하는 느낌으로 보고 있는 중. 가끔 다른 세계에서도 튜토리얼 양은 튜토리얼이나 해줄거야? 하면서 장난스럽게 물을지도 모른다.
>>350 정신나간 평범한 인간군상 중 하나. 왜 망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첫날부터 이미 이상한 상태였다는 건 기억하고 있다. 다른 세계에서는 또 어떤 사람이었으려나- 하고 적당히 생각하지만 직접 말을 거는 일은 없을까. 미치광이를 관찰하는건 좋지만 접하는건 역시 평범한 사람이라 꺼려지니까.
>>637 꽤 최근에 온 신입. 밝아보이는 아이라서 이번에는 좀 더 오래 버티려나하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이 부르는 호칭은 Ms. 스포트라이트 양. 저런 타입은 다른 세계에 가서도 주인공 일행이려나-하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비정상적으로 활발한게 역으로 호러 세계의 살인마같은 것도 어울릴지도하고 속으로 생각하는 중.
>>660 본인들. 본인이 주는 것 덕분에 즐겁게 살고 있어서 고마워하고 있다. 자신이 쓰러진 동안 나머지 이 세계관의 ‘나’들은 미쳐버렸지만 상관없다. 다른 세계의 ‘나’들은 많이도 죽어버린 걸 생각하면 미쳤더라도 살아있는 지금이 더 나은거 아닌가? 그들은 자주 ‘왜 너는 다른거야’하고 개인챗을 걸지만 무시한다. 관찰자에게 눈은 일상적인 것이지. 뭔가 소중한 것이 아니다.
https://picrew.me/image_maker/11678 사람과 함께할 때: https://picrew.me/share?cd=396J6SM71Z
미야케 유키야(三宅 雪夜)
이마하마 공립 고등학교 3학년 4반 소속의, 평범한 남고생이다. 평상시 성격은 꽤나 밝고 활기차며, 공부보다는 노는 것을 훨씬 좋아하지만 불량하지는 않다. 평상시의 표정은 꽤나 침울하고 조용한 인상이지만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하거나 하면 표정이 확 바뀐다. 사람과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평상시에는 돌아갈 때도 혼자 돌아가고 타인과 함께 식사를 하는 일도 드물다. 그럼에도 제법 발은 넓다. 따지자면, 얕고 넓은 관계를 추구하는 듯한 느낌. 실제로 깊은 친구는 사실상 없다. 기숙사생은 아니며, 아침에는 이마하마중 3학년으로 재학중인 동생을 깨우고 뭔가 챙겨먹인 뒤 등교할 때가 많다. 부모님이 맞벌이라 챙겨주기 힘들다던가. 취미는 작곡. 어쿠스틱 기타를 다룰 줄 알아서 기타 연주 또한 좋아하지만... 노래는 부르지 않는 편이다. 그렇다고 쓰는 곡에 가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사를 써둔 걸 보면 글 실력이 나름 있는 것 같기도?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그는 보통 목을 비롯한 피부를 자연스레 가릴 수 있는 복장을 하곤 했다. 교복 안에 목티를 입거나 하는 등. 그럼에도 목도리나 넥타이 등등을 하는 일은 없으며, 평상시에는 설령 여름이 된다고 하더라도 더위를 감수하고 동복과 목티를 고수하며 꼭꼭 가리고 다닌다.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는 것처럼. 게다가 2학년이 끝나고 3학년으로 넘어가기 전의 겨울, 그는 2반에 뭔가 원한이라도 있는지 또 2반에 가거나 하는 것만큼은 안 된다고 중얼중얼거리기도 했다. 물론, 3학년 2반이 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건 없었겠지만... 어쨌든 반 배정은 4반이었다. 2반이 된 다른 아이들도 문제는 없었다. 나중에 그에게 피부 노출을 꺼리는 등의 여러 가지에 대해 묻자, 실은 옷으로 가리고 있지만 살집이라던가 이것저것 있어서 콤플렉스야. 하고 말하며 시선을 피했다. 2반을 기피한 것은 2학년 때도 2반이었던 탓에 지겨웠던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의 그: https://picrew.me/share?cd=vn10UTCZ3Q (*목의 자국에 주의해주세요) ......그러나 사실 그가 피부 노출을 꺼리는 데에도, 2반을 꺼리던 것에도,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에도, 혼자 있을 때가 많은 것도, 전부 다른 이유가 있었다. 전부 둘러대기용 거짓말이었다. 그는 3년 전, 이마하마 중학교의 3학년 2반 반장이었고...... 그 비극에서 겨우 살아남은 사람 중 하나이다. 당시 문예부 소속이었으며, 그로 인해 이마하마중 문예부의 미출간 문집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피부- 특히 목 부분을 어떻게든 가리면서도 목도리나 넥타이를 꺼리는 건 과거 그가 망자로 몰려 교살당할 뻔 한 적이 있던 것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생긴, 불안해질 때마다 저 스스로 목을 피가 날 때까지 할퀴는 버릇으로 인한 흉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함이며,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 또한 당시의 사건으로 인해 목을 무리하게 쓰기 힘들어졌기 때문.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사람과 깊게 연관되지 않으려 하는 것 또한 그 당시의 트라우마가 원인이다. 2반을 꺼리던 것 또한 그런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동생의 이야기이기도 했는데... 다행스러운 건, 동생 또한 3학년 2반이 되는 것은 피했다.
>>631(미나고시 미도리) 3학년 2반이자 문예부였던 그 시절, 그는 당신에게 미출간 문집을 보여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선생님은 문집을 보여주었다. ......어쨌든, 그랬다.
아무튼, 당시 3학년 2반이라는 정체성 외에도 문예부원이라는 중요한 정체성을 하나 갖고 있었던 그는 그로 인해서 선생님과 비슷한 고통을 공유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그는 사실 자세한 건 제대로 모른다. 상대 또한 '있는 해'의 3학년 2반이었다, 그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건 그가 느끼는 그 동질감의 이유로는 충분했다. ......그리고 그랬기에 그는 그 해 자신에게 찾아온 죽음의 위기 이후로 당신을 찾아가 그 일에 대해 상담했다. 평범한 상담실을 이용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종종, 동생을 만나러 중학교 쪽에 갈 경우- 당신을 만나서 종종 이야기를 하곤 한다. 선생님, 저는 아직 그 때의 일이 너무나도 생생해요. 저는 아직도 그 때 그 애가 제 목을 졸라 죽이려 하던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선생님 정도 나이가 되면, 다 잊고 이런 과거의 벗어날 수 있을까요?
>>640(아라나미 카이리) 동생과 같은 반의, 월반으로 3학년이 되었다는 아이. 동생에게서 들은 것이 있고, 게다가 관을 설계하는 그 건축가들의 후손이자 그런 건축가로 이름을 남길 아이라고 하니 뭔가 신기하다.
눈 밑엔 짙게 드리운 다크서클, 흐트러진 셔츠, 이따금씩 담배 냄새, 칙칙한 진보라색 눈동자, 목을 긁는 다듬어진 손톱, 바 테이블에 올라간 한쪽 팔꿈치와 빈틈없는 분위기. 그런 한 줄로 묘사할 수 있는 그녀는, >>447의 단골인 바의 손님, 정부의 공무원.
그녀가 얼마나 높은 직급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그녀도 모른다. 모든 업무에 대한 기억은 업무가 끝나는 즉시 소거된다. 그녀는 냉정하고 유능한 직원이라는 평을 받지만, 그 평을 하는 이도 받는 이도 무슨 업무를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업무를 위한 또 하나의 인격을 만드는 프로그램. 정말 그것뿐인가. 공무원용의 고성능 칩은 '주파수가 맞지 않는' 그녀에게 심한 두통과 열, 기억 혼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남편과 어떻게 만나고 결혼하고 헤어졌던가, 텅 비어 허전한 약지를 만져도 무언가 쌓일 뿐 해결되지 않았다. 처음 공무원을 꿈꿨을 땐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국가에 대한 충성심, 능력으로 잡아낸 기대, 질서를 유지하려는 성향, 자신과 부속품을 부양할 책임감, 누군가를 향한 동경[소거됨]위화감을 느끼고 맞서싸울 의지가 없는 법과 나라의 인형, 그녀는 그 이상의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녀에겐 남편과 헤어지고 낳은 딸이 있었다. 제멋대로. 말괄량이. 그녀는 제 뱃속에서 뭘 받고 태어났는지 모를 핏덩이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사랑했다. 작은 시간을 쪼개가며, 매뉴얼 인간의 사랑법대로 육아서 그대로 따라하며 키웠다. 매일 어딘지 모를 곳에 가는 것도, 수상한 자들과 어울리는 것도, 규제되지 않을 만큼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말을 뱉는 것도 막지 못했다. 육아법의 문제에 앞서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았다. 그리고 딸은 실종됐다. 혹시[소거됨]그녀는 MAGI.exe의 사용자들을 격리하고 훼손하고 해제하기 위한 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이전부터 해왔던 일이고, 해야 하기에 한다. 그녀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칩이 삽입됐건 삽입되지 않았건 자신은 이런 성격이었을 것이라고. 그렇게 변함없이 차가운 심장에 문구 하나를 품었다. Deny the Witch.
>>343 샌디에이고. 들어본 적이 있다. 정부에 대항하는 위치. 그녀의 해킹 때문에 보안을 준수하라는 공고가 몇 번 내려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실종되기 전 그녀의 딸이 샌디에이고의 말투나 복장을 따라하던 걸 봤다. 딸은 샌디에이고의 자유로운 성격, 자신만만한 태도를 동경하는 듯했다. 매뉴얼 인간은 데자뷔를 보지 않는다. 기억할 뿐.
>>447 디마의 술집의 단골이자 '가짜 손님'. 디마가 몇 번 파괴되기 전부터 만나온 사이일지도 모른다. 자기가 자신이라고 확신하게 해줄 기억이 쪼개지고 혼란스러운 밤을 떠돌다가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되었다. 인간관계를 맺을 때 감정을 지불하는 것보다 돈을 지불하는 쪽이 편했고, 딸도 없는 지금 무슨 일로 버는지조차 모르는 돈은 썩어넘쳤다. 취할 만큼 마시고, 바텐더의 말이나 손님들의 수다를 듣다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길로 돌아갔다. 메뉴얼 인간의 휴일이었다. 뇌파 해킹은 문제없이 먹힐 것이다.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느냐가 문제일 뿐.
이름은 이마하마 카오리(今浜香織). 이마하마 공립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친구 거의 없이 홀로 살아가는 느낌의 소녀다. 평소에는 그저 공부를 하고 있거나 무언가 쓰고 있는 모습이 대다수고, 누군가가 이마하마도 같이 어디 가자고 하면 당황하면서 웬만하면 완곡하게 거절한다. 그러다보니 원래 없었던 인간관계가 더 없어졌고, 소녀는 반 안에서, 학교 안에서 고립되었다. 그럼에도 오히려 소녀는 그것이 편한 듯. 그저 겉돌면서 살아가고 있다. 가끔씩 아이들을 향해 부러운듯, 혹은 자신도 끼고 싶다는 듯한 표정을 지을 때도 있지만 워낙 벽을 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더라도 다가올 사람은 적겠지.
그녀는 하교시간에 학교에서 나오지 않는다. 정확히는 기숙사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녀가 사는 여기숙사는 본래 이마하마에 있었던 메이지 시대의 여학교의 교사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오래된 건물을 개수해서 쓰고 있는 것으로, 몇 번 관으로 바꾸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전통이라는 이유로 바꾸지 않았고, 그로 인해 메이지 시대의 느낌이 아직도 살아숨쉬는 것이 주변과 굉장한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데 그 주변이 또 기숙사의 부지로 지정되어 있어 숲속 한 가운데에 기숙사가 위치한 형태를 띠고 있다. 기묘한 느낌이라서 그녀는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뜻이 완고한 탓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녀가 사는 방은 기숙사 내부에서도 가장 햇빛이 안드는 1층 흑묘실. 그곳에서 소녀는 하루빨리 이 도시에서 벗어날 날만을 기다린다.
https://picrew.me/share?cd=dSb7OSXhm9
2년 전. 카오리는 전학을 왔다. 별 이유는 없이 그저 아버지가 갑자기 용의 꼬리가 아니라 뱀의 머리가 되라면서 지방 학교로 막무가내로 보내셨다. 하지만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친구를 더 사귈 기회이기도 했고, 원래 살던 곳이 따분한 곳이기도 했다. 좀 더 많은 자각을 바랐고, 시골과 도시가 섞인 풍경은 그런 마음을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녀는 도착하기 전, 어머니에게 선물을 받았다. 부적이었다. 창조신 이자나미가 새겨진 부적이 어머니를 대신해서 재액을 막아줄거라고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카오리는 그것을 품에 넣고 어차피 여기에서 일이 일어나도 자신한테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듯 가볍게 생각했다.
그렇게 이마하마 공립 고등학교에 전학 온 그녀는 활발하고 섬세한 성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녀는 여자애들 그룹에 끼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그런 평범한 소녀였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친구가 자기 집에 초대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흔쾌히 승낙했다. 기숙사감에게 미리 말을 전달해놓고, 친구와의 이야기소재를 떠올리며 흥겹게 그곳에 향했다. 그리고. 친구는 그 날 죽었다.
“왜...? 왜 내 근처에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거야...? 어째서......?”
그 이후, 가는 곳마다 사건이 발생했다. 놀이공원의 아이 납치사건, 연쇄살인마에게 옆에 있던 친구가 죽는 경험, 친구들이 불러서 간 ‘관’에서 일어난 참혹한 대량살인사건, 그런 사건들을 거치며 그녀는 깨달았다. 사건이 자신을 중심으로 하여 일어나고 있었다. 중학교 때까지는 절대로 없었던 일이었다. 이 시가 이상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는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가족은 허가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그렇다면 철저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벽을 쳐서 타인을 지키자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성격을 숨긴지 1년. 이미 소녀의 마음은 피폐해져 있었다.
그래도 괜찮다. 다들 괜찮을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 소녀 앞에 새로 들어온 기숙사생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이 다가오는걸 소녀는 막을 수 없었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조금의 마음을 열어준 순간.
기숙사에서, 사람이 죽었다. 연쇄살인의 시작이었다.
>>661 일단은 같은 반 남자아이. 활발해보이는 것이 보기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은 저렇게 될 수 없음에 한탄하고 있다. 2학년 초까지는 여름에 일부러 덥게 입고 있는 것에 의문을 품는 수준의 평범한 동급생이었지만, 노는 애들이 달라서 큰 접점은 없었으리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3학년이 되어서는 아예 같은 반이 되었지만 아마 상대방은 2학년 초까지의 그 인싸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지. 그래. 사건을 부르는 여자 같은건 멀리하는게 낫다.
미래의 아포칼립스 이후. 살아남은 인류는 멸망한 도시들과 동떨어져 재해로 안전한 유일한 어느 무인도로 이동해 삶을 지속해나갔다. 모든 것이 무너져 변변찮은 살림살이와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진 건물과 도로, 차가운 금속 잔해의 촉감이 머리에 남아 순간 아득해지지만 생존자들은 다시 한번 인간의 발이 닿지 않아 아름다운 초원과 해변이 펼쳐진 작은 섬에서 생존의지를 다졌다. 간단하게 임시 베이스 캠프를 세우고 배에 실어 가져온 컨테이너를 집 삼아 거주지를 만드는 등등 그들은 모여서 서로를 가족과 같이 도우며 종말 이후의 삶을 이어간다.
올해 만 14세가 된 미국인 소년.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생존자들의 배를 타고 섬으로 피난을 왔다. 이름은 제레미 로웰(Jeremy Lowell). 배를 탈 수 있게 돕겠다며 남매와 아내를 위로 보낸 아버지의 뒷모습이 가물가물하다. 한동안은 좋아하던 카툰도 보지 않고 선실의 침대에 파묻혀 보내었다. 섬에 도착해서도 가족의 뒤를 따라 묵묵히 다른 사람들을 도울 뿐 거의 말을 잃은 상태로 보내었다. 하지만 따뜻한 사람들과 남은 어머니와 누나. 아름다운 섬의 정경을 둘러보며 지낸 몇개월의 시간이 지난 이후 서서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주저앉아 죄책감으로 기쁨도 슬픔도 느끼지 못한다면 아버지도 좋아하지 않으실거란 생각으로 다시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건 그림 그리기와 작곡. 작곡 실력은 초보자에 가까워 정말 친한 친구와 가족에게만 기타를 치며 보여준다. 종종 해변에 앉아 풍경화를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기분이 좋으면 가끔 다른이들의 초상화를 스케치 해주곤 한다. 온화하고 차분한 편으로 어른들을 도와 베이스 캠프일에 손을 거들거나 어린 아이들을 보고 있다.
통일되고 안정된, 묘하게 현실과 많이 다른 한 나라. 이곳은 굉장히 특이한 법령으로 인해 주변국으로부터 제발 좀 그 법 좀 철회하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도입 당시부터 있던 법이라 이걸 바꾸면 사회 전체를 다시 갈아엎어야해서 정치계에서는 계속 머뭇거리고 있다고 하네요.
그 법이란 무언가 하니...
행정의 간편함(?)을 위해 1년마다 시행되는 ‘개명투표’ 시기를 제외하면 모든 시민이 같은 이름으로 살아야한다는 기괴한 악법인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 우회법이 있어서, 현이라는 이름의 해가 되면 현악기라는 이유로 나는 바이올린이라 불러달라 한다던가, 혀니라는 표기를 쓰거나, 성씨가 다른 점을 이용해 이상한 성씨로 바꿔서 그 성씨로 불러달라 하는 등의 이상한 문화가 정착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언제나 이름을 적어야할 때, 공식적으로 불릴 때 등에는 항상 그 이름을 써야하기 때문에 이 사정을 모르는 외국인이라던가가 이름을 부르면 모두가 고개를 돌려 그 사람을 보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고는 합니다.
이런 이상한 국가에는 채팅방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건 싫어! 우리는 개성을 추구할거야! 하는 그런 채팅방입니다. 이 평화로운 동명이인들의 일상 속에서 이름 같은 수천만의 사람들은 오늘도 일상을 살아갑니다.
https://picrew.me/share?cd=J0LX68r5MX
“이름은 왜 자기결정권이 없는건대?!”
이 시대의 사춘기 소녀. 성씨는 신(辛). 본인은 성씨를 바꿔버리고 싶지만 과거와는 달리 성씨를 바꾸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어졌음에도 가족이 보수적이라 우리 족보에서 나가고 싶은 거냐면서 아우성을 치고 있다. 적어도 한자만큼은 바꾸자고 했지만 요지부동이라 답답해서 죽을 지경. 일단 본인을 소개할 때는 최대한 독특하게 보이도록 스파이시 XX라고 소개하고는 있는데, 주변인은 중2병이라던가로 보이는지 안쓰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채팅방에는 최근에 들어온 아이로, 들어오자마자 올해의 이름을 변형한 이상한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 성격이 워낙 까칠하다보니 채팅방에서도 막말을 내뱉다가 10분 정지를 먹는 등의 활동을 보이고 있다. 본인은 이것도 나름 순화한거라고 주장하지만 그걸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취미는 음악감상, 그리고 작사와 꾸미기. 작사는 친구가 작곡을 취미로 하는 애라서 어울려주다보니 그렇게 되었고, 음악감상도 그 친구와 어울리다보니까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현재는 아무 다양한 장르들에 도전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는 그런 느낌이다.
핵심은 꾸미기. 남들과 전혀 다른 스타일로 꾸민다는 목표를 가지고 패션을 최대한 자기에 맞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학교에서도 꾸역꾸역 그렇게 입고 오는 통에 심심할 때마다 정문에서 걸려서 벌 서고 있는 모습이 목격될 정도로 자신을 남들과 다르게 보이는 것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
그녀는 오늘도 부모님 어린 시절처럼 고유의 이름을 얻는 시기를 바라고 있다. 뭐, 지금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이런 이상한 법이 정착해버려서 본인도 아쉬워하면서 만 13세 이상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개명투표’에 참여하고 있지만 말이다.
6년 전 이마하마 공립 중학교 3학년 2반의 일원이었다. 저주에서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안면 반쪽에 화상을 입어 원래 꿈이었던 아이돌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얼굴을 최대한 쓰지 않는 성우 등의 직종으로 장래희망 전환을 시도했으나 실패, 남들처럼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다.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기에 두 배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불성실한 대학생. 과제는 매번 마감시일에 쫓겨서 내기 일쑤요, 학점이 폭탄맞고 쑥대밭이 되어서 자꾸만 재수강을 노린다. 애초에 점수 맞춰서 집에서 정말 가까운 대학으로 간 게 화근이었던 걸까. 의욕도 없고 미래도 없다. 굉장히 무기력한 성격을 보고 있자면 여태 제적당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다.
추리소설연구회의 유령회원. 일단은 회원이 되어 있어야 여러 가지 사건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기에 가입은 했지만 직접 추리하는 건 귀찮다고. 주변에 쟁쟁한 탐정들이 너무 많아서 자신은 뭘 해도 묻힐 거라나. 그냥 이름만 올려 놓고 가끔씩 얼굴을 비추는 중이다. 그렇지만.
"나만 이렇게 되는 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어."
그는 탐정이 아니라 범인에 가깝다. 그것도, 추리소설이 아니라 공포소설의 범인.
"하나도 아깝지 않은걸... 목숨도, 미래도."
어릴 적에는 성격이 밝았다. 좀 나른하긴 해도. 특히 외모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들었기에 자연스레 연예인을 꿈꾸게 되었고, TV에 나오는 아이돌들을 동경했었다. 노력이 결실을 맺기 직전까지 갔는지 고등학교 입학 전후로 데뷔가 결정되어 있었다든가 그런 얘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3학년 2반의 저주에 휘말려서 얼굴이 망가지는 바람에 꿈을 포기해야 했던 이후에, 주변의 관심도 식어버린 데다가 SNS에 셀카를 올리던 것도 더 이상 못하고, 주변의 변해 버린 시선이 두려워서 그대로 히키코모리가 되고 말았다. 머리는 그때부터 기르기 시작한 것.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은 상태로 끝없이 심해로 가라앉는 생활. 그러나- 그럼에도 그를 놓지 않은 주변인들이 있었다. 분명 더 좋은 일이, 재밌는 일이 생길 테니 세상 밖으로 나오라며. 그 말조차 듣기 싫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맞는 얘기였다. 3년 후의 3학년 2반의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으니까.
행방을 찾지 못한 채 자라난 분노는 없어지지 않았다.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사람을 죽였다. 저주로 인한 사고사로 위장했더니 다들 속더라. 하필이면 반에서 일등을 하던 아이가 죽었다고 모두들 슬퍼했다. 아, 죽으면 저렇게들 추억하고 안타까워하는데. 나는 죽지 못해서 관심이 끊기는 걸로 끝이었나? 기분이 묘했다. 타인의 인생을 마무리지어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 해는 즐거웠고, 또다시 삼 년 후를 기약해야 한다는 점이 못내 아쉽기만 했다.
그리하여 그는 저주를 일으키는 자들에게 협력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망가뜨리는 게 좋지 않으려나? 어차피 다 모르는 애들이고. 아는 애가 있더라도 뭐, 어쩔 수 없고. 예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단 머리 쓰는 건 곤란해요? 시키면 하겠지만.
덤으로 말하자면 왼눈도 아주 잘 보인다. 안 보인다고 말하고 다니는 이유는, 눈이 하나인 애한테는 힘든 일은 안 시키니까. 외출할 때는 안대와 머리카락으로 이중보안을 지키고 있다. 이름에 대해선 부모가 지어준 한자가 정말 마음에 안 든다는 느낌. 0과 2사이에 1이 없어서 그렇다니 이름부터가 결손이라 싫어. 예전엔 특별해 보인다고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저 귀찮을 뿐. 비공식적인 상황에서는 대충 가타카나로 レイジ라고 쓰고 있다.
올해의 3학년 2반은 솔직히 말해 썩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 저주에 대해 아는 녀석도 많고, 그 교수의 아들 하며, 망자는 대체 왜 그런 거야? 그럼에도 열심히 하긴 해야지. 곧 체력의 전성기가 지날 것이며, 지나치게 꼬리가 길면 밟히니까 아마 3년 후는 조금 힘들지 않으려나. 이미 들켰을지도 모르지만 상관없다. 놔두고 있는 이유가 있을 거 아냐.
만 9세. 아직 어머니 뱃속을 10년도 채 채우지 못한 아이는 갑작스러운 종말의 때로 인해 가족을 모두 잃고 어떤 의인의 도움을 받아 배에 탑승했다. 모든 걸 잃었지만 소녀는 밝았다. 자신이 살아난 것에 어떤 의미가 있으리라 믿고, 모두가 자신을 구해줬으니 자신은 행복한거라 믿었다. 그러지 않으면 아마 절망에 물들었을테니 어쩌면 다행인걸까. 가족들이 어디 있냐는 말에는 자기보다 먼저 행복한 천국으로 가버렸다고. 나도 크면 가족을 만나러 갈거라고 하는 것을 보면, 너무 어려서 가족에게 배운 사후세계 개념을 너무 낙관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일단 국적은 독일. 이름은 알리나 슈나이더(Alina Schneider)라고 한다. 사실 그녀를 구해준 사람은 그녀의 큰아버지로, 큰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살아남은 친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부터 방방 뛰면서 놀더니 지금도 그 성격이 전혀 안죽는걸 넘어 더 대담해져서 자기가 남자아이라도 된 마냥 위험한 곳에서 노는 걸 아주 즐기는 활발한 아이. 외형적인 면에서 빨강머리 앤이라던가 이런저런 착각을 받기도 하지만 본인은 아무 신경도 안쓰는 것으로 보인다.
취미는 탐험, 성인이 들어가기 꺼릴 거 같은 곳을 탐험하면서 이런저런 이상한 것들을 가져오는걸 좋아한다. 개중 예쁘게 생긴건 종종 바다에 흘려보내는데 먼저 간 가족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답하고는 한다. 표정을 보면 슬픔이 전혀 없는걸 볼때 조금 머리가 크고 나서도 가족이 자기보다 행복한 곳으로 먼저 여행 떠났다는 생각은 여전한 듯. 이곳저곳 굉장히 자주 돌아다니기 때문에 걱정 많은 어른들은 저러다가 큰일나면 어떡하냐고 불안감을 갖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알리나는 이게 자신의 취미라고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생활에 더해서 조금씩 몸이 커지고 있는게 느껴져서 하루하루 큰 나무에 등을 대고 키를 재보는 것도 취미 중 하나가 된 듯하다.
>>664 “오빠 언제나 고마워!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잘 챙겨주는 오빠를 친남매같은 느낌으로 좋아하고 있을 뿐이다.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잘 듣고 자랐는지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쓰는 것에 거리낌이 없게 되었을 뿐. 오빠를 데리고 이리저리 위험한 곳에 데려가고 싶어하지만 아무래도 그건 힘들고, 본인 기준으로는 마음을 열기 직전쯤부터 계속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주는 느낌으로 사귐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애 모험담이라고 해봐야 이상한 것들 뿐이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묵묵하게 일하던 오빠가 신경쓰여서 시작한 것이 오빠 심심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바뀐 모양. 호칭은 아메리카 오빠. 뭔가 분위기가 이런 호칭이 어울린다나 뭐라나.
인간계와 유리되어 각종 요괴들만 드나들수 있는 요괴들의 도시 금문(黔門)이 존재한다. 강력한 세 요괴를 두령으로 하여 질서를 잡아 상업과 유흥업,숙박업이 발달하였으며 그 중 눈에 띄는 큰 호텔은 세두령중 하나의 지배하에 세워졌다. 안에서 여러 괴이들과 정령등 가지각색의 존재들이 여로의 피로를 풀었다 떠나고 직원 명찰을 단 요괴들은 바쁘게 일하며 돌아다닌다.
"아 정말 더는 못해. 몰라 때려칠거야!" -몇 번째일지 모를 작심삼분 사직선언
소녀는 슬라브 신화에 등장하는 키키모라로 가정의 정령이다. 이름은 소냐. 호텔의 잡다한 가사를 맡아 일하고 있다. 매사 일이 많다 툴툴거리면서 하기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사는데 동시에 바닥을 먼지 한 톨없이 쓰는 모습이 볼만하다. 툭하면 일과 후 사직선언을 하지만 모두가 안다. 내일 제일 일찍 일어나서 지나치게 꼼꼼하게 침구정리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집안일이 천직이라는 걸 본인만 부정하고 있다. 종종 바느질이나 수선업을 겸해 팁을 버는데 그 수입이 제법 짭짤하다며 가끔 보람에 차 세상 행복한 얼굴로 돌아다닌다.
평범한 중산층 가족의 장남이었던 그는 평범한 중산층적인 사고관을 가지고 그저 그렇게 살아갈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가 살아가던 시기는 빛과 영광의 빅토리아 시대. 그가 태어나기 직전에 중산층은 드디어 정치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가 살아가던 시대는 빅토리아즘에 따른 낙관적인 세계관이 유행하는 영국 중심의 세상의 '팍스 브리타니카'였다. 그 또한 비극이 없었다면 이에 따른 낭만적인 인물이 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어른이 되자 수출업에 큰 가능성을 느끼고 이미 연이 닿아있던 여러 해운사에 접근하고, 자력으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겨우 수출에 닿는 작은 공장들을 설득하여 그들을 중계해주는 비용을 받으면서 자신이 이미 그곳에 들어서있는 영국 회사들과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돈을 벌기 시작했다. 수완이 뛰어났기에 그는 가족들을 부유하게 해줄 수 있었고, 그쯤 거래처 중 한 곳에서 아내를 만나, 그녀에게 구애한 끝에 결혼까지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장녀를 얻고, 이제 곧 행복이 남아있으리라 여겨지던 시기. 둘째를 가졌던 아내가 갑자기 병에 걸렸다. 폐렴에 걸린 아내. 남자는 의사를 수소문했지만 그 사이 아내는 조용히 눈을 감고 말았다. 비극이었다. 그 이후 남자는 빅토리아즘을, 낭만주의를 버렸다. 자신이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던걸까. 그 이후 딸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아내와 너무나도 닮았기에, 그 죄책감에 템즈 강에 몸을 던지고 싶어졌다. 결국 딸에게 소홀한 아버지가 되고 말았다. 정말 어리석은 자였다.
그런 그를 채워준 것은 아내의 친우였던 여성이었다. 둘은 가까워졌고, 재혼했으며, 득녀도 했다. 남자는 그 후 자신의 장녀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며 지냈다. 부인이 챙겨주니 자신은 이제 필요없으리라 속단했고, 이런 자신을 용서해주기를 바라며 신앙에 철저한 사람이 되었다. 다만 본인은 속죄가 신에게 하는 것으로 끝인 줄 알았으니, 어리석다고 할 수 있겠지.
그리고 그렇게 그저 어둠침침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그에게 소식이 전해져왔다.
딸이 납치당했다는 소식과, 그에 딸린 딸이 잠시 친구와 휴가를 갔다는 소식이었다. 남자는 딸의 목적도 모른 채, 무슨 일인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남자는 딸의 진위와 어째서 갑자기 휴가와 납치라는 두 가지 상반된 것이 왔는지 고민하며, 오늘도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216 딸아. 나의 딸아. 하지만 내가 절대 다가갈 수 없는 딸아. 너를 안고 있던 시절에는 네 어미와 닮아 사랑했거늘, 이제는 네 어미와 닮아 내 아픔을 계속 찌르는구나. 그때 내가 아예 일을 하지 않았다면 네 어미를 살릴 수 있었을까? 그때 네가 조금만 더 놀아달라고 내민 손을 놓지 않았다면 네 어미를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죄책감에 짓눌려 나는 아직 네 얼굴을 볼 수가 없단다. 미안하다. 나의 딸.
최근에는 납치인지 휴가인지 모를 것의 진의를 알 수 없어 계속 신경쓰고 있다. 하지만 믿을만한 사람의 곁에 있으니까 찾지는 않는다. 그저 계속 신경쓰이는 것이 가끔 어린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게 되는 자신이 있어 계속 머릿속을 지우개로 지우고 있을 뿐.
>>217 외국과의 교류를 위해서는 수많은 노하우를 지닌 동인도회사와의 협업은 중요한 것이었고, 최근에는 젊은 나이에 고위 간부에 오른 이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생겼다. 선량한 자이기에 이 이익으로 점철된 세상에 어울리지 않다는 인상을 받고 있었으며, 분위기를 풀기 위해 가족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을까. 하지만 언제나 장녀의 이야기는 하지 않거나 넌지시 암시만 전했다. 그래서 그가 장녀가 친구와 휴가를 갔다고 전보를 날렸을 때는 도리어 그것이 사실임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가 알아서 잘 돌봐주리라 생각하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도대체 딸의 진의가 무엇인지 그를 통해서라도 듣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이었다.
https://picrew.me/share?cd=S6G2sU2XCD (필요할 때 인간 모습을 취하며, 모자는 역장 모자 느낌)
"안녕하십니까 손님. 이쪽에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금문의 한 호텔. 그곳에서 데스크를 맡고 있는 평범한 지니로, 그 수많은 지니 중에서는 그래도 알라딘과 요술램프에 나온 지니에 가까운 친척이다. 이름은 아리즈(اريز). 그 뒤에 100개가 넘는 조상의 이름이 있지만 남들에게 말해봤자 시시할 뿐이고 아리즈라는 본인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 악한 지니가 아니기에 평범하게 알라를 믿고 있는 이슬람교도지만, 신기하게도 수니파나 시아파가 아닌 오만에서 주류 교파로 정착되어 있는 이바디파라서 다른 종교를 믿고 있는 요괴든 이슬람을 믿고 있는 같은 신도든 묘하게 종교쪽 이야기에는 안맞는 방향을 보여준다. 본인 왈. 어차피 웬만하면 내가 양보하면 되는데 그런 이야기로 열낼 필요는 없다는 듯하다.
성격은 평소에 보여주는 면에서는 쿨하고 만사에 양보하는 태도를 보이는 신사. 남들과 말싸움한다던가 하는걸 싫어하고, 누군가가 뭔가 일을 시킨다면 어떤 불평 없이 일을 마치는 그런 성격을 지니고 있다. 갈등을 빚을 시간에 갈등을 빚을 요소를 없애는 것이야말로 효율적이라던가 뭐라던가. 뭔가 감정이 결여된 것은 아니고, 그냥 성격이 그런거라서 의외로 여자와 단둘이 있으면 부끄럼도 타고, 남자들끼리 있을 때는 편히 앉아서 이리저리 딴지거는 역할을 맡는 등 갭이 있는 편이다. 쿨한 성격은 수니파 지니와 시아파 지니에 치이고 치이다보니 신앙에 매달리는게 우스워서 생긴 성격이라고하니 본래 성격은 후자에 가까운 모양. 다만 손님이 있을 때는 사람 자체가 달라지는데, 아주 사교적이고 어떤 손님에게든 친절하고 상냥하게 안내하는 데스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이런 모습을 지적하면 일은 일이라고 대답하는 걸 볼 때, 역시 평범한 감정노동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외형은 지니라는 존재가 본래 투명한 존재로, 누군가 만날 때는 원하는 생명체로 변해서 나오기도 한다는 느낌으로, 처음 볼 때 놀라지 말라고 보통은 인간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데스크에 사슴이 있다던가, 거대한 뱀이 노려보고 있다던가하면 바로 데스크에서 짤릴테니까 어쩔 수 없는 듯. 인간의 모습은 답답하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이 일 말고는 무슨 청부업이라도 하면서 살아야하냐고 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메뉴얼대로 하면 뭐든지 중간은 가는 곳이라서 그런 것이 사실 가장 크겠지만 말이다.
취미는 손님들 이름 외우기. 단골이든, 단 한 번만 찾아간 손님이든 아리즈는 모두 기억하고 손님을 호명하며 오랜만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언제나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하면서 립 서비스를 하지 않을까. 원래는 적당히 금문 안에 있는 요괴를 외우는 정도였는데, 이 편이 업무에도 그렇고 본인 흥미에도 그렇고 꽤 좋을 거 같아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거에 감동받아서 다시 오는 손님도 있다는 걸 보면 효과는 좋은 듯.
일 자체는 평소에는 평범하게 하는 편이다. 자신도 그걸 알고 있으니까 그냥 짤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듯. 그래도 뭔가 '직접' 맡긴다면 최고조로 해결한다고 하는걸 보면 정말 지니가 맞구나하는 느낌이 들지도.
>>668 "내일 보자고. 아, 내일은 단체손님 예약 있으니까 조금 일찍 와줘."
일을 싫어하면서도 자기보다 업무를 굉장히 성실하게 잘하는 모습에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계속 하루마다 때려치겠다며 나가고는 다음 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오는 것을 보고 그런 아이구나싶어서 이제는 뭔가 자기보다 연하처럼 바라보고 있다. 이래저래 귀찮은 아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끝날 때면 수고했다는 말 정도는 해줄까. 데스크와 가사 담당 직원이다보니 소냐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가끔 데스크에 일이 없을 때는 데스크 근처의 허드렛일 정도는 도와주기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에 재능이 있는데 부정하는 모습에서 조금 짠눈으로 바라볼지도. 그래도 가끔 행복해보이는 얼굴을 볼 때면 귀여운 소동물을 보는 느낌도 있어서 좋아한다. 편하게 말 붙일 수 있는 동료 중 하나이기도 하고.
https://picrew.me/share?cd=kGgletpBO0 INNSMOUTH 종합병원 시설물 이용 안내를 위한 기초 안내서
INNSMOUTH 종합병원은 현재 지극히 제한된 상태로 일부 시설물만을 제한된 상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관리자 직원 여러분과 시설물 이용자 분들의 안전과 건강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고 건전한 생활을 위해 해당 안내서를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본 안내서는 가장 기초적인 초판으로 추후 내용이 추가, 수정되고 덧대어질 수 있습니다. 당 안내서의 지정 사항을 무시하거나 위반 시의 모든 결과에 당 병원은 책임이 없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당 안내서의 조항이 새어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준비를..... 최대한 긍정적인 표현으로도 달가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즐겁고 안전하고 머리가 무사히 붙어 있는 시간을 보내세요! 1. 저희 병원은 소매에 레이스 달린 간호복을 입은 여성을 고용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녀는 저희 직원이 아닙니다. 될 수 있으면 그녀가 지나갈때까지 그녀를 무시하십시오. 1-1 만약 그녀가 당신에게 말을 걸었다면 간단한 인사와 일상 회화로 응하되 결코 업무 이야기만은 꺼내지 마십시오. 그녀는 '지겨운 일 이야기'를 무척 싫어합니다. 1-2 일상 회화라면 무엇이든 좋지만, 당신의 구체적인 거주지는 언급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무척 어렵게 그녀를 붙잡아 두고 있습니다. 1-3 대화를 마치고 즉시, 어떤 업무든 우선 미뤄두고 담당 신부님 혹은 수녀님께 달려가 정화 의식을 받으십시오. 그녀는 인간에게 유익한 존재가 아닙니다. 1-4 어리고 연약해 보이는 소녀가 당신의 동정심을 불러 일으켜 사적인 친근감을 갖게 하더라도, 방심하지 마십시오. 그녀는, 그것은 결코 어리지도 무해하지도 약하지도 당신을 정상적으로 아끼지도 않습니다. 1-5 그녀의 정확한 이름을 비롯한 여타 신상 정보를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잊힌 것이 잊힌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1-6 마찬가지로 당신의 '업무용 이름'이 아닌 '진짜 이름'을 그녀에게 알려줬다면, 행운을 빕니다. 그녀는 나름의 방식으로 인간을 '귀여워'합니다. 1-7 저기, ㄴㅐ 목소리 들ㄹㅕ? 위의 시끄러운 내용은 전부 무시해! 이름이 뭐야
>>664와 같은 세계관 속, 씩씩하게 살아가는 한 17세 한국인 소녀 박연람(朴緣濫). 섬의 통용어인 영어로는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다 보니, 보통 람(Ram)으로 불린다. 참고로 별명은 람세스(?) 이름의 뜻은 인연 연자에 넘칠 람자를 써서, 살아가며 모든 좋은 인연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그녀의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다. 형제자매 하나 없는 외동딸로 태어나, 배를 타기에는 마냥 좋지만은 않은 가정 사정이었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가진 모든 재산을 털어서 그녀만 배에 태웠다. 누군가 우리 가족 중에서 살아야 한다면 자식인 네가 되어야 한다며, 다만 살아서 이 부모를 기억해주고, 오늘 이 날을 부모의 기일로 삼아 지켜주며,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서 새로 가족도 꾸리고 아이도 낳아서 번성하라는 게 부모님의 유언이었다. 그리고 람은 그 말을 새겨 들어 명심하였다. 반드시 씩씩하게, 보란 듯이 살아남아 주겠다고. ...아직 결혼 생각은 너무 먼 이야기긴 하지만.
다시 현재, 섬에 정착한 이후 그녀는 여전히 밝고 씩씩한 모습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선실에 있을 때부터 도울 수 있는 일에는 아낌 없이 나서고, 성격도 밝은 지라 꽤나 발이 넓고 부모님이 이름에 담아준 뜻대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들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좋아하는 것은 역시 사람들,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면 부모님을 눈 앞에서 잃은 슬픔이 좀 가라앉는다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도 좋아해 무엇이든 일단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보는 걸 좋아한다. 덕분에 이젠 그들의 달력에 별의 별 기념일들이 다 생겼다고. 처음 섬에 도착한 날부터 시작해 처음 집 다운 집을 하나 완성한 날, 처음 물고기를 10마리 이상 잡은 날, 처음 멧돼지를 사냥한 날, 처음 심은 씨앗에서 싹이 난 날부터 처음 이 섬 공식1호 커플이 생긴 날과 그들이 깨진 날(?) 등 각종 기념일을 만드느라 이젠 그녀도 다 기억을 못한다고... 아무튼 그래도 기억 나는 대로 일단 다 챙기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그들이 처음 배에 올라탄, 그녀의 부모님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기일만은 절대 잊지 않고 챙긴다.
항상 활달해 이곳저곳에서 나타나는 그녀가 유독 보이지 않는 날이 있다면, 다들 어렴풋이 그게 오늘이라는 걸 눈치챈다고. 그 날의 그녀를 살짝 엿본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마치 일년간 쌓아온 슬픔과 그리움을 모두 쏟아내듯 방 안에 틀어박혀 부모님과 찍은 가족 사진을 보며 운다고. 그러다가도 다음 날이 오면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의 활발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최근에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있어서인지, 이젠 울기보단 그냥 가족 사진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한다. 이제야 부모님이 진정으로 바랬던 씩씩한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그녀는 멋쩍게 웃으며 그렇게 대답한다.
차고 있는 귀걸이는 부모님으로부터 15세 생일 선물로 받은 것이다. 이제 남은 게 인화된 가족 사진과 함께 이 귀걸이 뿐이라 잘 때도 웬만해선 잘 빼놓지 않는다.
>>664 제레미, 졀ㄹ미, 절미, 인절미의 과정을 거쳐 현재는 인절미라고 부르고 있는 미국인 소년 동생(?). 처음에는 가족 중 홀로 살아남은 그녀와 달리 가족과 함께 살아남은 그녀를 보며 조금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친해지려고 처음엔 온갖 사탕과 함께 말을 걸다가 포기할 뻔했는데, 그 때쯤 마침 마음의 문을 열어주어서 드디어 출발선에 선 기분이라고. 가끔 그에게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달라붙거나 함께 노을지는 해변을 걸으며 섬의 전경을 구경한다. 어린 나이에, 얘도 참 마음 고생이 많다는 생각에 친해지고자 자신의 이야기를 이것저것 해주다 보니 아마 제레미는 그녀의 초등학교 시절 절친부터 담임 선생님의 성격까지 모두 알게 되었을 것(...)
>>667 알리나, 알, 계란의 과정을 거쳐 병아리(?)라고 부르고 있는 독일인 소녀 동생(??). 자신과 달리 먼저 떠난 가족에 대해, 좋은 곳에 이미 가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그녀를 보며 정말로 씩씩한 소녀라고 내심 감탄했다. 가족을 떠나보낸 감정을 정리할 때, 그녀를 보며 속으로 많은 도움을 얻었기도 하다. 그래, 우리 부모님도 분명 좋은 곳에서, 저 하늘 위에서 날 지켜주고 바라보고 계실거야, 라고. 위험한 곳을 열심히 탐험하는 그녀를 말리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때론 같이 모험하기도 한다. 음... 확실히 가끔은 너무 위험한 곳에 기어들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그녀도 호기심이 동하는 장소를 알리나가 발견해내 주변 어른들의 동의를 받아 탐험한다고.
도시를 옮겨다니며 이야기를 얻고, 이를 신문으로 펴내어 한동안 도시 전체를 떠들썩하게 한 뒤에 더 재미있는 정보를 위해서라고 하면서 다른 도시로 옮겨 다시 신문사업을 하고 있는 특이한 소녀.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에도, 한 나라의 수도까지도 가는, 어디든지 가는 소녀라고 할 수 있다. 그녀에 대한 목격담은 신기한 구석이 있는데, 소란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라는 말이 나왔더니 다음 날 멀쩡하게 신문팔이 소녀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있는가 하면, 하루 전에 피투성이로 와서 깜짝 놀랐더니 다음 날에 물어보니 그런 적 없다고 태평하게 대답하는 등 의문투성이인 점이 있는 편이다.
그녀에게는 빠른 발 이외에는 아무 특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침에 순간 보이면 신문을 다 돌리고 잠깐 뛰고 있는거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빠르기. 솔직히 신문에 적혀있는 것들도 속필하고 그것을 그대로-어디서 인쇄하는지는 몰라도-인쇄하느라 알아보기 쉽지는 않은 편으로, 그나마 정보 자체는 굉장히 신선하고, 최근에 일어난 일을 모두 알 수 있게끔 배치되어 있어서 그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는 꽤 비싸게 팔리기도 하는 모양.
신문 자체는 신문값을 내준 사람들과 적선이라면서 뒷골목 아이들에게도 몇 개 뿌려주는데, 완전 신선한 정보라고 하면서 돈을 다른 신문보다 좀 더 받으면서도 그 가치를 하기 때문에 그녀가 도시에 도착했다고 하면 접근하려는 이들이 많이 있는 편이다. 그럴 때마다 소녀는 며칠동안 이곳에 머물 것이고, 이곳에서 얼마나 신문을 쓸 것인지 말하고, 선불로 받아 배달하는 형식을 취하는 편. 후불이 아닌 이유는 후불로 해버리면 보기만 하고 돈을 안내려고 발악하는 파렴치한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는 듯.
성격 자체는 굉장히 쾌활하고 말이 많은 편이다. 정보를 알아내는 것도 이 남들과 굉장히 섞이기 좋은 성격을 이용해서 마구 모으는 느낌. 여기에 신문기자답게 교양도 풍부해서 고위층과도 알고 지내는 것을 즐긴다. 특히 고위층 부인들이 정보를 알아내기 좋아서 좋다나 뭐라나. 개인적인 이야기보다는 가십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야기하다보면 그쪽으로 화제가 쏠리는 느낌을 받을지도.
소녀는 오늘도, 바쁘게 돌아다니며 명성을 쌓는다.
- Chi va con lo zoppo impara a zoppicare. -
소녀의 이름은 '죽음의 자식, 알리체'. 절망교 소속으로, 거기에 더해 '토끼자리'의 화신이기도 하다. 그녀의 성격에 거짓은 없다. 다만 모든 것이 가식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지. 그녀가 하는 말에도 그녀가 전하는 것에도 거짓은 없다. 그저 누군가가 자신의 말에 휘둘리는 것이 즐거울 뿐이지. 거짓을 다루는 것은 언론인으로서 해서는 안된다는 자각은 가지고 있다.
Where does a wise man hide a leaf? In the forest. But what does he do if there is no forest? He grows a forest to hide it in. 현자는 잎을 어디에 숨기는가? 숲에 숨긴다. 하지만 숲이 없으면 어떻게 하는가? 그는 그것을 숨길 숲을 키운다. - G. K. 체스터턴
그녀는 딱히 절망교 실험의 희생자는 아니다. 오히려 소녀는 절망교를 만든 이들과 깊숙이 연관되어 있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건 소녀가 대를 잇는 이였기 때문이었다. 토끼는 절대 멸종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소녀 또한 죽어도 죽지 않는다. 그 뿐인 이야기다. 머리의 색과 패션 스타일은 계속 바뀌었지만, 토끼자리는 화신이 죽을 때마다 새로운 화신을 정했다. 그들의 수명은 굉장히 짧았다. 하지만 그들은 마치 같은 사람처럼 행동했다. 토끼자리가 그들에게 전대의 지식을 전해주었다. 전대가 쓴 글이 후대에게 기억을 전해주었다. 전대와 후대는 사실상 동일인물처럼 되었다. 토끼는 자기 자신과 동일한 존재를 원했기에 화신이 되는 순간, 외형을 자신이 기억하는 토끼자리의 화신으로 바꾸어버렸다. 그렇게 영생이 아님에도 영생처럼 보이는 존재가 탄생했으니, 첫 화신이 자신의 이름인 '알리체'를 남기고, 계속해서 죽는 본인의 처지를 비관한 어떤 '알리체'가 성을 '데 모르테'라고 자칭함으로써 알리체 데 모르테라는 사람이 탄생하게 되었다.
수명은 최소 하루, 가장 오래 산 경우는 10년까지 버틴 정도. 전대의 기억은 후대가 글로 계승하지만, 너무 옛날이 되면 후대가 직접 전대의 정리본을 자신의 글에 포함시키는 형식으로 기억을 이어가게 되었다. 원본도 물론 보관하지만, 웬만하면 여행중에는 정리본이 있어야만 의외의 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본들은 모두 오래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구한 오래된 저택에 보관되어 있는데, 용병을 구해서 지키게 하고 있으며 비밀공간에 숨겨두었기에 본인은 누가 훔칠 걱정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훔쳐지더라도 웬만하면 정리본에 모든게 들어있으니까 역사기록이 사라졌다는 아쉬움 정도만 남겠지만.
"나에게 다가오지 마...나는...나는...당신에게 보답해줄 수 없어...그러니까..."
뒤편의 성격은 언제 죽을지 모르기에 굉장히 불안하고, 이런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피하는 느낌에 가깝다. 뒤에 계승되는 자신이 있겠지만 그건 지금의 자신이 아니다. 자신이 아닌 자신에게 자신을 좋아해주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넘기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렇기에 깊은 관계를 맺는걸 회피하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절망교에 꽤나 깊이 관여되어 있음에도 절망교 안에서의 인맥도 교주와 일부 간부를 제외하면 없다시피한 수준. 본인도 별자리의 화신들이 더 많이 내려온 지금은 절망교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이미 비즈니스적인 관계로 전환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녀가 가진 능력은 지속되는 화신과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쌓인 지식, 뛰어난 시간감각, 그리고 속도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속도조차도 하루에 50번 정도 죽은 이후 지금과 같은 속도가 되었다는 걸 보면 사실상 이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무능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토끼자리는 애초에 오리온자리에 부속되어있는 것과 다름없는 별자리라서 힘이 그렇게 강하지 않기도 하고.
지금 소녀는 변하고 있는 정세를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다. 수없이 오랜 세월동안 행했던 실험의 성공 보고, 탈주한 두 사람, 선지자가 된 소년, 이쪽을 적대하고 있는 별자리들의 등장, 그 모든 것을 기록할 생각을 하니 최근의 '그녀들'은 함박웃음이 떠날 일이 없다. 소녀는 펜을 든다. 그리고 모든 것을 적는다.
>>206 인세에 너무 관심이 많았기에, 그녀 때문에라도 점점 위태로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절망교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시선을 돌릴 것이 필요했다. 약간의 시선만 있으면 되었다. 그렇게 되면 바로 두 번째 몸으로 벗어나 완전히 시선에서 멀어질 자신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성공한 이후에는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을까. 현재에 와서는 자신도 다른 별자리들과 마찬가지로 최근에 온 사람처럼 행동하면 되니까 더더욱 관심이 없어졌다.
>>207 토끼자리는 황도의 13궁의 아이들의 활동이 끝나갈 무렵 몰래 화신을 심었다. 충동적인 행동이었고, 당연히 신들에게 들킬 수밖에 없을 안건이었다. 하지만 토끼자리는 존재감이 거의 없는 별자리였기에 거의 대부분 그 사실을 몰랐고, 이런 사실을 더 감추기 위해서 토끼자리가 선택한 것이 연막이었다. 그때부터 여론이라는 것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실만을 보도했다. 독이 있다는 사실도, 그 축복에 독과 저주가 있다는 것도 모두 조금씩 사람들에게 풀었다. 당연히 여론은 끓었고, 그 상황에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다른 곳에 비슷한 이들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들은 모였고, 그들을 모은 소녀는 당연하게 자신은 평범하게 에피오네와 라스 알하게의 축복을 받은 존재라는 듯 끼어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절망교 안에서 소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걸 모두 할 수 있었다. 그들이 처음의 모습에서 점점 더 광기에 타락하는 모습을 보았음에도 자신의 삶만 영원하다면 되었다고 생각했다. 토끼자리는 토끼처럼 그저 아랫것들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도 뱀주인자리에게는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덕분에 이리 오랫동안 즐길걸 모두 즐기면서,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하면서 지내고 있지 않은가. 신의 아이를 이용한 죄가 결코 가볍지 않음은 알고 있지만 오늘만 살고 있는 토끼자리에게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그저 위대한 레피아이시어하고 부르면서 장난스럽게 언제나 감사를 표하고 있을 뿐이다. 물론, 토끼자리의 뜻이 그런 것이고, 토끼자리에 희생된 수많은 아이들은, 속으로 뱀주인을 향해 자신을 구원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지만 말이다.
>>208 그 기록들에 관심을 보였지만 그뿐. 그 누구보다 법칙을 어기는 것을 즐기는 토끼자리로서는 그가 뒤편으로 물러난 것이야말로 나가는 것을 결의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209 그의 기록은 무너진 이상에 대한 철학에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미 자신이 내려왔을 때는 그 흔적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에 더 궁금해하고 있고, 현재는 드디어 자유를 찾은 몸으로 그 기록을 더 찾아헤매고 있다. 언론인으로 시작했다면, 그 진실조차 밝혀내어 그가 찾을 명예가 있다면 그 명예를 밝히기 위해, 그가 저지른 죄가 있다면, 더 이름을 검게 칠하기 위해서.
>>210 염소에 악마의 이미지를 덧씌운 사람들 중 하나였다. 그때는 자신도 그저 휩쓸렸을 뿐이지만. 자신도 왜곡에 한몫 거들어버렸으니 언젠가는 염소에 대해서 신원회복(?)을 시켜줘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모양.
>>211 그 기록을 보면서 계속 죽고 죽지만 생을 바라는 자신과는 반대라는걸 알고 손을 뗐다. 잘못 손댔다가 뭔가 귀찮아지는건 사양이라서.
>>212 저 성읍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도대체 뭘하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다만 역시 염소자리처럼 귀찮은 일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으므로, 일단은 입맛만 다시는 것에 가깝다.
>>214 "원한다면 눈과 귀 정도는 빌려줄 수 있어? 어차피 억지로 나온거라서 수명도 짧고, 이 정도면 거래하기 좋지 않아?"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다. 처음 '알리체'부터 많은 수는 본래 외모를 되돌려 지옥으로 보냈기에 어떻게든 무마시킬 수 있었어도, 아무래도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계속 오는 것은 의심을 살 수밖에 없었고, 결국 토끼자리가 미처 떠나기도 전에 한 '알리체'가 명계에 끌려왔다. 이미 각오한 일이었기에 싱글벙글 웃으며 협상에 임했고, 결국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은근슬쩍 빼면서 정보를 이리저리 전달해주는 느낌이 되었다. 어차피 신의 기준으로는 정말 짧은 생만 살고 죽는 알리체였기 때문에 급무가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자연스럽게 죽은 뒤에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정보들을 전달했다. 그렇게 토끼자리는 최소한의 노출로 현대까지 사는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번룡이 생기면서 교류하는 것이 완전히 죽을 때로 고정되었다. 토끼자리는 오래 봐서 정이 들었지만, 화신은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자로 손꼽힌다. 그야 변덕스러운 처녀자리에게 잘못 걸리면, 화신으로 선택당해 괴로워한지 하루도 채 안되어 세상을 뜨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것 또한 기록에 그대로 남아있기에 대를 이어 공포가 각인되어 있다. 그래도 최근 대의 기록에서 점점 우리 토끼자리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는 '알리체'도 있을지도.
>>215 해결사와 같은 그 모습에 일반인을 가장하여 몇 번 도움을 받은 적이 단 한 번의 생에서 있다. 그 이후에는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른 적이 없지만. 그때 받았던 조언들은 소녀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돌아다니는 신문도, 그에게 받은 조언이 영향을 끼쳤을까?
>>218 계속 인간으로 살아가는 별자리에 대해 조사했고, '노엘 레오니스'와 만난 적도 있었을까. 하지만 소녀는 자신은 평범하게 신화에 관심이 많은 소녀임을 어필했을 터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조우에 당황하여 마치 예전부터 '사자자리'를 알고 있었다는 듯한 말을 하나 내뱉어버렸고, 그 이후에는 그를 피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소녀는 언젠가 다시 그에게 접근할 것이고, 그때는 자신의 비밀을 밝힐지도 모른다. 이 세계의 발전을 만들어준 기술 중 하나인 연금술, 그 명문가의 시초이자 별자리의 아이.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 정도로 맛있어보이는 '정보'가 더 없기 때문에.
>>219 계속 돌아다니는 소식을 돌아다니며 듣기는 하지만, 딱히 큰 신경은 쓰지 않고 정보를 모으고 있다. 그녀에 대해서는 정보가 모두 상상 그대로인지라 재미없지만, 그래도 언론이라는건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존재가 아니니까 말이다.
>>220 폭군 그 자체라서 기록도 그렇게 취합했지만, 딱히 싫어하지는 않고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다. 사교가 흥할 수 있었던 것은 질서가 무너져 혼돈이 잠시 도래한 것도 큰 영향을 끼쳤으니까. 덕분에 숲속에 더 깊이 숨을 수 있었으니 소녀에게 마누스는 영웅이오. 존경하는 대상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소녀가 대대로 남긴 기록에는 오히려 마누스를 칭송하고 찬양하는 내용이 많다. 무너진 나라였지만 후대에 모든 것을 남겼으니, 어찌 훌륭하지 않다 할 수 있겠냐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을 챙길 수 있게 해주었으니 그런 점에서 좋아하는 것에 가깝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이 시대에 몇 없는 오닉스 왕의 신봉자로 보일 뿐이리라.
>>242 로맨티시스트라 기록을 수집하는 재미는 있지만 좀 바보같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 이상으로는 딱히 다가가지는 않고 있다.
청량리 채팅방에는 평일 오후 일정 시간에만 가끔 접속하는 이이다. 정확하게는 3:05분 가량에서 4:30분까지만 그것도 드문드문 접속하는 타입이라고. 그 외에는 아주 이른 아침이나. 저녁 10시 이후에 간혹 접속하는 이다. 항상 피곤해 씁씁.. 이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중.
그는 현재 20대 후반이고, 청량리에서 파인 다이닝.. 원테이블(사실 테이블은 3개지만 원리상 원테이블이다)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무지막지한.. 일반적으론 보기조차 어려운 재료들을(알마스 캐비어라던가, 최고급 향신료라던가, 최고급 포도주라던가..) 취급하는 한편 품질에 굉장히 깐깐하기까지 하고, 한 달에 한 번 개별 채팅방을 열고 그 방 안에서만 한 달 중 이주일간의 예약자를 받고 가격을 미리 모두 내는 식의 악명높은 방식이기 때문에... 하지만 그만큼의 맛은 보장한다고. 이번 달의 식사 코스는 다 안내되며, 매달 어떤 부분이라도 바뀐다. 가장 쉽게 바뀌는 건 역시 국가(양식, 한식, 중식 등등)일까..?
예시. 이번 달의 코스 아페르티프와 아뮤즈 부쉬 앙트레 2종류 빵과 수프 푸아송(생선) 비앙드 2종류(고기=메인) 입가심 소르베 혹은 프로마쥬 선택. 데세르 4종류중 2종류 선택 (디제스티프 선택시 커피나 차 대신 디제스티프가 제공된다) 커피나 차와 함께하는 프티 푸르
그것이 슬쩍슬쩍 외부에도 알려지기는 했지만, 애초에 단골들의 소개로만 갈 수 있겠지.
그가 품고 있는 어떤 사랑이 일그러져있나.. 요리에 대해서? 아니면 타자에게 무언가를(그것이 상해라 할지라도) 주고 싶다는 것인가? 애초에 태생부터 명백히 비일상적인 존재였지 않았나. 어떤 예술가의 자녀인 것이라던가? 요정에게서 배운 마녀술이나 드루이드술에 가까운 것을 할 줄 안다거나? 사실 그건 별 건 아니고 생활능력이다. 뭘 바라는 건가... 불 뿜고 그런 건 무리다. 이봐요. 맛있게 맛있게라면 몰라도! 아니면 신선도를 유지하는 정도? 만연이야 생활에 톡톡하게 써먹지. 본인은 조리 관련이나(손목을 보호할 수 있다!) 일종의 포션 제조(그것도 치유 외에는 안됨)밖에는 안되는 모양.
식재료를 만연과 협력해서 얻는 편이라 그런 무지막지한 식재의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사실 만연과는 어색하다. 뭔가.. 엄마라 불러야 하는데 현재 호적상으론 누나 혹은 여동생이라는 환장하는 거라. 호적상 여동생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한계는 누나까지인 듯하다.
그러고보니 이 레스토랑은 세 번의 큰 항쟁이 벌어졌을 때 세 번 박살났고, 그 박살낸 조직 세 개는 다 이 청량리에서 사라져버렸던가?
EggMoneyNa-우리 좋은 말로 할 때 내 가게 근처에서는 싸우지 말자 응? EggMoneyNa-어?(가게 박살난 걸 봄) EggMoneyNa-후... 샥샥샥(장검*1을 갈며)돼지xx 멱 따는 소리는 전기충격기 덕분에 못 듣고. 사람 멱 따는 소리도 법 때문에 못 듣지만. 팔다리 정도는 깽값 주고 받아가야지. 응? EggMoneyNa-괜찮음. 포션은 잔뜩 있으니 죽진 않을 거야. 그저 트라우마만 좀 생기겠지. 그챠?
https://picrew.me/image_maker/618172 뱃사람들 사이에는 그런 소문이 돈다. 어느 해역, 그 근방에서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의 여인을 잃은 인어가 분노해 오랜 세월 다시 태어나 돌아올 연인을 기다리며 근방에 접근하는 배란 배는 모조리 침몰시키고 있다고. 바다의 정령. 이름은 키르케. 깊은 심해 속에서 홀로 오래 전에 죽은 연인을 기다린다. 그녀의 연인은 인간이었고, 너무나도 연약하고 주어진 생이 짧아 젊은 나이에 그녀를 두고 죽었다. 잃은 연인을 되찾게 되면 이번에야말로 결코, 결코 놓아주지 않고 저 깊은 바다 밑에 영영 가둬둘 것이다. 긴긴 세월이 흐르며 짖궂은 바다 정령치고 온화했던 본래의 성정은 무뎌지고 오로지 맹목적인 연인에 대한 집착만이 남았으며, 이미 완전히 미쳐 연인을 제외한 인간은 모두 그녀를 죽이고도 감히 뻔뻔스레 생을 이어가는 생물로 생각해 증오하고 있기에 근처를 지나는 인간들의 선박을 유혹해 깊숙한 심해 속으로 끌어들여 침몰시키는 방식으로 연인의 흔적을 찾으며 다른 인간과 선박을 바다 속에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있다. 몇백년 전 자신의 연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인간 여럿을 죽여 바다 속으로 흩뿌린 벌로 속한 해역에 묶여 움직일 수 없는 저주를 받았고, 날이 갈수록 그녀가 죽인 인간도 늘고 저주의 영향이 강해져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고 있기에 더더욱 더 다급해져 근처를 지나는 선박, 인간 비슷한 것은 전부 끌어들이고 있다. 이로 인한 이상현상이 인간들 사이에서도 퍼지면서 근방 해역에 대한 각종 소문과 도시전설이 나돌고 있으며 뱃사람들과 그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미 기정사실 취급. 어지간해선 그 근방으로 배를 돌리지 않는 것이 일종의 미신 겸 규칙이 되었다.
이 세계에 처음 발을 딛은 우리의 신께서는, 무상하고 공허한 이 세계를 조금 더 재미있게 바꿔나가고자 다섯 날동안 열 가지 변수를 더했다. 여명에 축복을, 황혼에 재앙을,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다섯 날동안 하루에 하나의 축복과 하나의 재앙이 세계에 더해지자 세상에는 이변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신께서 세계에 열 가지 변수를 더한 뒤 만족하자, 신은 이 세계에 마지막으로 선물을 주기 위해 스스로 세계 전체에 녹아들어 마술이 되었다. -창세 신화의 첫 시작
다섯 황혼의 재앙은 세계를 밤으로 이끌고 간다. 재앙들은 세계에 새겨진 저주이며 그것들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멸망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간다. 그럼에도 세상의 멸망이 지금 당장 찾아오지 않는 것은 다섯 축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계는 지나치게 잔혹하고 비정하다. 이 세계는 그렇기에 순례자들의 세계이다. 이 세계의 존재들은 자신이 행복하게 살아갈 곳을 찾는 대신 이 곳에서 죽는다면 행복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장소를 찾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렇게 죽을 장소를 찾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은 발전해왔다. 마술사의 존재 때문이다. 마술사는 마술을 배워 사용하는 존재로, 그들의 존재로 인해 기이한 효과를 내는 기계장치나 인공적인 마술 생명체가 탄생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마술사와 유사한 이름이지만 다른 개념의 존재가 있다. 마법사이다. 그들은 다섯 축복과 재앙에 영향을 받아 드물게 태어나는 이변의 존재들이며, 태어나는 아이들 중 열 명 중 두 명에서 세 명 정도가 그런 체질을 가진다. 그들은 마술사와는 비슷한 영역에 있지만, 그럼에도 아예 다른 법칙을 갖고 살아가는 존재라 하여 마법魔法을 부리는 자들이라 불린다. 그들은 창세의 다섯 날에 맞춰, 다섯 유형으로 나뉘어진다.
첫 날에는 생명이 태어났다. 첫 여명도 첫 황혼도 생명에 그 의미가 있으니, 첫 황혼의 재앙은 사악한 괴물이었으며 악마들이었고, 또한 저주받은 요괴들이었다. 그것은 마물들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재앙에도 살아갈 수 있도록 강한 보호자를 내려주시니, 첫 여명의 축복이었다. 그들은 흔히 정령이라 불리웠으며, 인간보다 두 세배는 큰 동물의 형태를 하고 자신이 자리잡은 터전에 기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하여 정령은 수호신처럼 모셔지며, 그를 위한 사원은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애석한 것은, 정령의 언어는 일반적인 생명의 언어와 달라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일까. 그러나 일명 '듣는 아이', 또는 '언령사'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있다. 그들은 마법사의 한 유형에 속하며, 그들은 보통 사원에서 신관의 역을 맡아 정령의 말을 인간의 말로 번역해 뜻을 전하곤 한다. 그러나 귀가 트여있는 것으로 인한 주의점 또한 있는데, 말을 배우는 데 있어 인간의 언어보다 정령의 언어를 우선시해서 배울 경우 그들의 존재 자체가 '다른 영역'으로 옮겨가 점점 인간이 아닌 다른 것이 되어버린다. 그래, 예를 들자면 첫 황혼의 재앙과 비슷한 성질의 무언가가-
......어찌하였든, 세상은 찬란했다. 그러나 모두는 이것을 뭐라 하는 지 알고 있다. 회광반조回光返照, 그것이 지금의 상황을 부르는 말이다.
*방랑과 순례와 여행이라는 느낌의, 목가적인 다크 판타지입니다. 물론 정착하는 사람도 있고 나라 같은 개념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소규모의 마을 정도의 공동체 위주? *마법사는 돌연변이. 마술사는 따지자면 위저드나 메이지보다는 드루이드나 인챈터. 마법사이면서 마술사일 수도 있습니다. 체질과 기술의 차이. *필요한 설정은 맘대로 날조해서 덧붙여주세요.(사실 위에 저거밖에 짠 게 없다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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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중인 여자. 이름은 로(Rho). 나이는 알 수 없으나, 갓 성인에서 성인 직전 정도로 보인다. ......몇 살이지? 그녀는 어째선지 몸은 늘 붕대투성이에, 눈동자 또한 그 빛이 조금 탁해서- 소위 말하는, 약간 맛이 간 것처럼 보인다. 언제나 머리 위에는 큰 빵모자를 덮어쓰고, 옷은 넉넉하고 품이 넓은 걸 꼭꼭 껴입고, 제법 자주 헤실거리는데 몸이 성할 날이 없다. 게다가 가끔, 해골과 보석, 나뭇가지, 혈액, 그리고 전체적으로 여우의 이미지가 섞인 형태의 악령으로 보이는 것이 그녀의 상처 등등에서 튀어나오곤 하는데...... 본인의 말에 따르면 정령이다. 그 정령은 그녀의 심장을 자신의 터전으로 삼고, 그녀의 혈액에 자신의 본질을 뒤섞은 채 그녀와 함께 살아간다고 하는데, 보통 그런 경우가... 있던가? 잘은 알 수 없지만 정령은 보통 그녀에게 씌인 듯한 형태로 존재하며, 가끔 그 기괴한 본체를 드러내며 로의 '부탁'을 들어준다. 부탁을 들어주는 방식 또한 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런 걸 곁에 두고 살아가는 지 상상조차 하기 싫어진다. 게다가 정령에게 자연스레 부탁을 할 수 있는 걸 보면 당연히 정령과 말이 통한다는 것이고, 본인 또한 자신이 언령사라고 말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랑 중이라는 것도 특이사항. 보통 언령사는 사원에 들어가서 신관이나 무녀 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던가? 그런데 그런 일반적인 경우를 생각해보면... 그녀는 상당히 별종이었다.
본인의 성격 자체는 조금 맛탱이가 간 것 같은 그 탁한 분홍색 눈동자나, 붕대투성이인 몸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다정하고 착하다. 제멋대로라거나, 다루기 힘들다거나 하는 특징은 전혀 없다. 어떤 일이 닥쳐도 운명인가보다 하고 순응하며, 사람을 만나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상냥하고 좋은 사람. 편견 같은 것도 전혀 없다. 그런 점이 오히려 특이하려나?
(*이하, 잔인한 요소가 존재합니다. 주의해주세요.) 원래의 그녀: https://picrew.me/share?cd=1SvNJpIyle 사실 처음 태어났을 적 부모에게 버려져 정령의 손에 조금씩 키워졌던 탓에 가장 처음 배운 언어가 정령의 언어였고- 결과적으로 그녀는 인간보다는 마물에 가까워져버렸다. 정령은 그런 어릴 적의 그녀를 데리고 근처 마을로 데려갔고, 아이는 인간의 언어를 배우며 점점 자라났다. 그럼에도 정령의 언어를 계속해서 사용하는 한 이변은 계속될 예정이었으나, 다행히도 그녀는 언어에 소질이 있었다. 인간의 언어를 빠르게 습득한 탓에 신체적인 변이는 인간의 것이 아닌 귀가 돋아나는 것으로 그쳤다. 그것까지는 괜찮았지만...... 나이를 조금 먹고 나서, 청소년이 되고 나니 그런 것조차도 조금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그녀는 자신을 인간의 곁으로 돌려놓은 정령을 찾아갔다. 그러곤 정중하게 '부탁'했다. 그 결과로 인간이 아닌 귀는 정령에 의해 뜯겨나가고, 아직 살아갈 곳을 정하지 못한 정령에게 자신의 심장을 내어주었다. 그렇게 그녀의 방랑-혹은 여행-이 시작되었다. 그녀의 목적은 친구 사귀기. 듣자하니, 저 어딘가에는 마술사들이 모여 사는 공중도시가 있다지. 바다에는 바다를 유랑하는 사람들이 있댔어. 저 산을 넘으면 다른 마을이 있댔지. ......만나보고 싶은 걸.
https://picrew.me/image_maker/592834 이마야 시립대학 경제학 조교 히가시가와 카오루(東川薫風) . 풍문으로는 아이비리그 유학파라고도 하고 도쿄의 대학을 다니다왔다고도 한다. 소문은 분분하지만 진짜 그의 과거를 아는 사람은 가족이 아닌 이상 얼마없다. 안다 하더라도 9년전 이마하마 중학교를 다니던 말 수 없고 서늘한 눈빛의 남학생을 마지막으로 본 동창들만이 그의 어린 시절을 띄엄띄엄 기억하는 정도. 그가 중학교 졸업 후 도쿄의 유명 고교를 들어갔다는 당시 교사의 증언이 이후 행방의 전부다.
강의시간 외로도 대학건물, 특히 담배를 피기 위해 골목과 맞닿은 으슥한 곳을 왔다갔다 하는 편이라 학생들과 안면을 많이 텄다. 매캐하고 씁쓸한 블랙데빌 의 향이 흐려져 단정하게 정리한 머리와 빳빳한 옷깃에 잔존하고 남자는 슬쩍 두 손가락을 들어올려 얇은 막대를 잡는 시늉을 하며 눈꼬리만 휘어접으며 미세하게, 하지만 앞의 상대는 충분히 알 수 있는 정도로 묘한 웃음을 지어 친근함과 비밀스러운 범죄의식에 가담한 듯 알 수 없는 연대감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그는 지나치게 모두와 거리감이 없어보였으며 인생을 장난같이 보는듯 멋대로 굴었다. 처음 만난 새내기들에게 다정한 미소 사이로 짓굳은 농지거리를 던지다가도 다른 이들에게 한마디 들으면 되려 지적하는 이에게 신경질적인 웃음과 함께 비꼬는 말을 시니컬하게 툭툭 내뱉는 등 대놓고 불쾌하게 군다. 장난스럽지만 거칠고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다루듯 성의없으며, 비뚜름한 입에는 신경을 긁어내리는 비판과 풍자 가끔은 자조어린 말이 낮지만 묘하게 히스테리컬한 톤으로 흘러나왔다. 종종 느물거리며 특유의 과장스러운 동작으로 지식인의 영락을 표현하며 반항적인 제스처를 취하지만 격한 빈정거림 끝에 나온 한마디는 "뭐, 그러던가. 하."
툭 던진 한마디와 짧은 냉소를 끝으로 남자는 말없이 서늘한 눈을 내리깔고 침묵속에서 담배연기만 날렸다. 다음날 조야하고 흐트러진 분위기 사이로 일견 쳐다본 날선 눈빛이 싸늘했다. 다시 눈을 뜨고 본 남자의 얼굴은 평소처럼 비뚜름한 웃음을 걸치고 고개를 살짝 까닥이며 넌지시 인사를 건내고 있었다.
평소 동료들에게 순조로히 협조하며 일에 몰두하다가도 탕비실에서 커피를 꺼내며 치는 심술궂은 대사등 선의와 악의를 구분하기 힘든 태도를 보인다. 이마하마에 조교로 부임한 이후로 그와 미묘한 관계에 있다는 여학생들에 대한 속삭임이 뒤에서 달 마다 이름이 바뀌며 퍼졌다. 히가시가와 카오루 또한 알면서도 부정하지 않아 학교 전체에 불이 옮겨붙었지만 실제로 그와 이름이 거론된 여학생들의 밀회를 누구도 본적이 없어 실체없는 말만 울려퍼질 뿐이였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직접 대놓고 물어본 동료들에게도 의뭉스러운 농만 던지다 There once was a girl from Nantucket. 으로 시작하는 불건전한 limerick 을 낄낄대는 어투로 능청스레 읊으며 마지막 단어의 첫 스펠링 f을 말하려다 보다못한 동료에게 입이 막히는 등의 난봉꾼 이미지를 공고하게 하는 일이 있었을 뿐이었다. 몇 시간 후, 그는 메마르게 자신의 사생활이 난잡한 건 사실이라 얘기하며 방에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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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역시 아니다. 현대의 법의학 기술로는 유체가 타더라도 부검으로 사인을 밝혀낼 수 있다. 화재의 원인도 알아낼 수 있다. 조금이라도 부자연스러운 점이 보이면 경찰이 물고 늘어질 것이다.' -미야베 미유키 저 솔로몬의 위증 中
히가시가와 카오루는 9년 전 이마하마 3학년 2반의 지금은 없는 누군가와 친분을 맺었다. 싸늘하고 오만한 분위기의 소년과 친한이들은 얼마없었고 그가 친구로 볼만큼의 호감을 가진 학생은 더더욱 없었기에 단 하나뿐인 친분이 그에게는 나름 소중했었다. 집안에 돌아가면 어린 여동생이 부모님이 싸운다며 조잡한 소음을 뒤로하고 성마르게 보고하는 일상이 지긋지긋했기에 아마 그 자신의 생각보다도 앏다면 얇은 학창시절의 우정에 매달렸다. 학업에 보태지는 못할망정 허구한날 술병을 들고와 소란을 일으키는 무능한 그들을 보자면 불길이 일어 가슴 한켠을 갉아먹는 것 같아 새벽에 몇 번이나 라이터를 쥐고 고민했다. 언제는 실제 일어난 범죄기록을 반복해서 읽으며 자신을 대입하여 상상해 보았다 거울을 보고 마주한 얼굴의 눈빛은 건너서 안될강 을 건넌듯 깊게 파여있었다. 지금 16살의 히가시가와 카호가 본 가정보다도 더 황폐한 곳에서 소년은 고민하다 망설이는 것을 끝없이 반복하였다.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친구마저도 2반의 저주로 죽고 그는 나중에 치열한 추적끝의 우연한 계기로 이 사실을 대강이나마 알아내었다. 이후 고교입시를 치르고 전액 장학금을 주는 도쿄의 학교로 말없이 가출하여 떠났다. 다 타버려 심지만 남은 소년의 뇌리에 끝없는 의문만이 잿불이 되어 함께했다. 그 불길을 잡기위해 끝없이 공부하고 운 좋게 후원을 받아 외국의 대학에 진학하여 경제학도지만 심리학부터 카오스 이론을 연구해 물리학까지 섭렵하는 등 남들이 보기에 미친짓을 자행했다. 사실 친구의 얼굴은 이미 고등학생 때 흐릿해져 기억나지도 않으며 이름마저 잊었다. 불타버린 언덕위에서 무언가를 붙잡듯 끝없이 도시를 증오할 뿐이었다. 그리하여 석사 과정 이후 이마하마로 교수의 허락을 받아 잠시 돌아왔다. 그는 이곳에 있는 시간이 못내 혐오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647(아이하라 지로) 사회학과 교수님. 추리소설연구회의 일로 동료들에게 떠밀려 자문을 한다.
>>651(히가시가와 카호) 친동생이지만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아 남보다 못하다.
>>666(소노바시 레이지) 심리학부 삼 학년학생. 경제학 교양시간에 불려가 본 적이 있다.
검은 모래가 끝없이 이어지는 어느 광활한 사막에 외로이 사원이 세워져 있다. 사원은 달빛을 머금어 은은한 빛을 내는 모래암석으로 지어져 있다. 방랑자가 사원에 발을 디디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존재.
소녀는 전라다.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듯 하며 호기심이 많다. 일반적인 방랑자는 이런 작은 소녀가 왜 전라로 이런 인적 드문 곳에 있냐거나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는 등을 물어도 대화가 통하지 않는 듯하다. 어쨌든 소녀는 방문객을 굉장히 반긴다. 필요하다는 기색을 보이면 사원 안에서 묵을 곳과 먹을 것, 심지어 넓은 목욕탕도 내어준다.
소녀는 용의 모습을 한 정령이다. 사원이 세워진 인근은 예전에는 번성한 지역이었지만 신관이 타락하여 정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마물을 들였다. 돌아온 정령을 맞아준 것은 폐허였고 신관도 사라져 있었다. 정령은 영문을 모르는 채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nnn년째 신관과 마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676 로를 처음에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정령과 인간이 함께 유랑이라니 드문 일이로고. 같은 정령이라서 그녀의 심장에 깃든 정령을 알아본 모양이다. 대화가 통하는 존재(언령사)를 오랜만에 만나 들떴다. 로가 죽을 장소를 찾고 있는 줄 알았다면 자기와 함께 지내다가 사원에서 죽지 않겠냐고 물어봤겠지만.. 그게 아니었다. 조금 맥이 빠졌다. 그래도 사원에서 잘 먹이고 잘 재워주었다. 다음날에는 용의 등에 태우고 사막을 빠져나가게 데려다 주었다.
그 여자는 평생 햇볕을 안 쬐본 것처럼 창백하리만큼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었고, 곱게 풀린 붉은 머리카락은 물속에 잠겨 있으면 꿈꾸는 인어처럼 아름답고, 소년이 힘을 줘도 부러져 버릴 것 같은 가녀린 목을 드러내는 옷을 입고, 크고 선명한 금빛 눈을 빛내며 즐겁게 스테이크를 썰었지. 잇자국을 내고 싶어지는 쇄골 위로 물빛 큼직한 아쿠아마린 목걸이를 늘어뜨리고, 가늘고 흰 손가락과 우아한 손목과 머리카락 사이로 살짝 드러난 귀에 온갖 보석과 장신구를 매달아 여린 살이 머리카락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어. 무겁지 않느냐 물었더니 몹시 기분이 상했다는 듯 긴 속눈썹을 단 눈을 새초롬하게 내리며 그 사람을 심하게 조롱했는데, 어째 조롱을 받았는데도 기분이 나쁘지가 않더래. 그 여자가 기분나쁜 소리를 들었단 이유만으로 모든 장신구를 그 사람 앞에 내던지고 갔다는 게 그 이유겠지만. 거의 수백년 전 양식으로 만들어져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유물적 가치도 넘쳐흐르는 장신구들을 다 버리고 가다니, 그 여자는 대체 어디서 그런 걸 얻은 걸까?
"바다 속에 가라앉은 건 바다의 정령의 것이야. "우린 서로 사랑하니까, 네 것도 내 걸로 해도 되지?" "너는 내 거야. 사랑해, 키르케."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의 여인, 파시파에는 반짝이는 것을 사랑했다. 하지만 반짝이기만 해서는 안되었다. 가치가 있어야 했다. 그녀는 금과 보석을 사랑했다. 만약 그녀가 제대로 된 죽음을 맞았다면 그녀는 죽기 직전 자신의 모든 보석을 삼켰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는 보석을 사랑했다. 그렇기에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가져다주는 키르케에게 사랑을 나눠줬다.
키르케를 만나고 연인이 된 것은 우연이었다. 하지만 뱃사람들의 소문, 키르케가 손댈 수 있는 근처 해역에 과거 수많은 상선을 약탈한 전설의 해적선이 침몰해 있다는 것을 듣고 파시파에는 욕망을 품었다. 온화한 키르케가 난감해하자 "원래 짓궂은 바다정령들은 침몰선을 건드리는 일도 드물지 않다며?", "바다 속에 가라앉은 건 바다의 정령의 것이야."라며 키르케를 설득했고, 결국 바닷속에 잠든 금은보화를 손에 쥘 수 있었다. 그 일을 계기로 욕망에 미친 파시파에는 키르케를 살살 구슬려 모든 걸 얻고자 했다. 그것이 파멸의 시작이었다.
결국 파시파에는 키르케의 위세를 빌려 해역을 지나는 배에 실려 있던 성물을 빼앗았고, 성물을 잡는 순간 온몸에 저주의 불꽃이 붙어 갑판 위에서 키르케를 내려다보며 뼈 한 줌 남기지 않고 불타 죽었다.
>>675 "키르케." "나는 영원히 죽지 않아." "바다 속에 가라앉은 건 바다의 정령의 것." "너의 것이 되기 위해 다시 바다로 돌아올게." "알았지? ...모두 가라앉히는 거야." '내가 널 사랑할 수 있게 해.'
가령고 2학년 2반의 자칭 투명인간. 누구와도 크게 의미있는 대화를 하지 않는, 무기력하게 늘어진 존재감 흐릿한 남학생 한 명이 모두가 핑크빛을 날리는 교실 구석에 자리한다. 처음부터 그가 홀로 동 떨어져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을 걸어도 별 흥미를 보이지 않고 구색만 맞추어 대꾸를 하는 급우에게 더 관심을 기울일만한 괴짜는 없었으니까. 자연스럽게 이리 되었다.
그는 그저 모든 것이 귀찮았다. 눈에 띄기 싫었고 크게 타인을 신경써가며 서투름을 드러내 더 어색한 상황을 만드는건 더더욱 꺼려졌다. 음침한 내면을 누군가에게 보이기도 싫었고 이상한 녀석이라는 수근거림은 이만하면 족했다. 혼자 제 세상을 지키며 둥둥 떠다니는 기름같은 존재로 겉도는 것이 훨 편하여 맨 뒷자리의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앉아 못나지도 그렇다고 크게 잘나지도 않는 성적을 고수하며 투명인간같이 지냈다. 평범하고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로 있다 졸업하고 싶었다.집이나 도서관 구석에서 즐기는 비밀스러운 취미는 판타지 소설 독서와 천문학 도서를 읽다 샛길로 빠져 알게 된 점성학 등 오컬트 카페 눈팅 .
>>250 얘가 다가오기 전까지는 제법 평범하고 그저 그런 일상이였다. 왜 나 같은 놈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데. 내가 누군가랑 맺어진다는 가능성 같은 게 존재할 리가 없으니 헛수고일 뿐이다. 이 정도로 대충 대꾸를 했으면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충분히 전해졌을텐데. 나 너 관심없고 다른 애들한테는 더 관심없어. 귀찮고 성가셔. 연애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아 자꾸 다가오면 기대를 하게 돼. 지금도 사실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네가 가끔 신경쓰여서, 애써 지키던 평형이 깨질까봐 거슬려.
모두를 하나로 통일해서 더 개성이 피어나는 이 시대에, 개성 추구따위 관심 없어 보이는 소년이 있다. 성씨는 남궁(南宮). 현실과 조금 다른 이 나라에선 정말 희귀해서 개명한 성씨로 오해받지만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성이다. 반의 모두가 각자 개성있는 별명을 지었으니 나 하나쯤은 올해의 이름으로 불려도 되지 않을까, 하고 매년 올해의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냥 남궁이라고 불린다.
취미는 주변 분위기에 녹아들기. 주변이 바뀌면 적당히 바뀐다. 활발한 아이들 사이에 있으면 적당히 분위기를 띄우고 조용한 아이들 사이에 있으면 존재감이 없어진다. 하지만 본성은 귀찮음 잘 타는 게으른 녀석. 이런 재미없는 녀석이지만, 한 사람이 똑같은 이름으로 여러 명을 불러도 누굴 부른 건지 알아맞히는 신기한 재주가 있다. 형과 함께 걷다가 누가 "남궁아~!"라고 부르면 "형, 부르잖아." 하고 형의 옆구리를 툭 칠 만큼. 초능력 같아 보이지만 몰컴하다가 창밖에서 들리는 주차 소리만 듣고도 부모님이 돌아왔단 걸 깨달을 수 있는 인간의 능력에 끝은 없다. 그저 뛰어난 눈치와 감의 산물. 그래서 무개성인데도 답지 않게 특기는 남의 개성 찾기.
채팅방엔 꽤 오래 있었다. 정말 평범한 말투를 사용한다. 닉네임은 올해의 이름. 온갖 닉네임이 넘치는 채팅방에서 혼자 무개성이라는 건 결국 또 다른 개성이라는 말과 다르지 않을까. 참고로 개명투표는 남궁에 찍는다. 이유는 이름이 남궁남궁이면 재밌을 거 같아서.
>>665 무개성 그 자체인 나랑 이 녀석이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일단은 친구. 새학기에 스파이시의 강렬한 첫인상에 얻어맞고 저 녀석 뭐냐고 생각했던 것밖에 기억나지 않았다. 스파이시 XX라는 별명은 중2병같으니까 좀 바꾸라는 말을 할지 말지 고민한지 n개월. 지금은 본인이 좋다면야... 하고 넘어가는 중. 절대 귀찮은 것 맞다. 작곡이 취미인 그 친구는 아니지만, 가사와 음악이 있다면야 노래 정돈 불러줄 수 있다. 채팅방의 >>665는 얘 혹시 스파이신가? 하고 정말 지나가듯 생각했었다. 이후 스파이시가 핸드폰으로 채팅하다 실시간으로 정지먹는 걸 봐서 진짜 얘였어? 하고 충격먹었다. 고유의 이름 같은 건 관심없는 태도인 (올해의 이름)은 채팅방에서 >>665와 많이 부딪쳤을지도 모른다.
밤의 교회에서 볼 수 있는 그녀는 깨끗한 피부와 청초한 수도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얼핏 평범한 사람인 것 같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눈이 꿰매여져 있단 것을 알게 된다. 그녀는 보통 기도를 드리거나 교회 안을 천천히 누비고 있다. 교회가 지저분하면 빗자루를 쓸어 청소도 한다. 해가 떨어지면 묵언을 하는데 그녀는 밤에만 나타나기에 말하는 모습을 아무도 본 적이 없다. 요제파 목사를 잘 따라서 밤에 열리는 행사 등이 있다면 보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녀를 자매님으로 불러주는 요제파 목사는 그녀를 다룰 줄 알기 때문이다. 밤의 교회에 들어간 민간인이 그녀를 만나서 살아남는 방법은 낮이 되도록 옆에서 밤새 함께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찬송가릉 밤새 부르거나 고해성사를 해도 괜찮다. 어쨌든 교회의 수도자로서 그녀를 대한다면 (그리고 다른 마녀들에게서 무사히 살아남는다면)안전하다. 그러나 바늘자국이 선명한 눈꺼풀을 지적하거나, 이 밤의 교회에 정상적인 수도녀가 있을 리 없다고 말하거나(썩 그럴듯한 소리다), 정체가 수상하다고 생각하며 뚫어져라 보고 있으면.....투둑, 투둑, 눈을 꿰맨 실밥이 뜯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뒤이어 번뜩이는 마귀의 눈과 끝까지 찢어진 입에 가득한 날카로운 이빨을 보게 되고 이 광경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치게 될 것이다. 최근에 들어온 마녀들은 그녀를 같은 마녀로 알기도 하지만.... 오래 전에 죽은 마녀의 유흔에 가깝다. 그래도 성격은 마녀와 비슷한지 장난을 좋아한다. 말을 하지 않는 만큼 다른 마녀들보다 적극적으로 장난을 치지는 않지만, 상냥한 수도녀인 듯 민간인을 이상한 곳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639 그녀가 치는 장난을 좋아한다. 장난을 치고있을때 어느새 뒤에서 나타나 평소같은 부드러운 미소를 품고 서 있다. (사실 구경하는 중이다) 교회와 종교를 조롱한다면..... 음? 입가가 조금 시무룩해진 것 같다... ...기분 탓일까?
소년이 아직 어린아이던 시절 어머니는 코앞에서 개가 사납게 으르렁거리는데도 제 자식이 눈 하나 꿈쩍이지 않는 장면을 보았다고 했다. 나쁜 징조였다. 선천적으로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아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감정이 극히 미미했다. 울지도 웃지도 않았고, 좋거나 싫지도 않았다. 어머니는 타인의 어지러운 감정들 사이에 섞일 미래를 우려해 아들에게 가나다를 가르치듯 감정을 가르쳤다. 이건 웃는 표정이야. 이건 슬픈 표정이야. 알겠지? 그러나 본디 약하게 갖고 태어난 것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이리저리 전학다녔다. 전학의 원인이 된 학교폭력에서는 주로 피해자였다. 가해자를 향한 원망도 슬픔도 없었다. 초자연해 보이는 소년의 바로 그 점을 다른 아이들은 싫어했다. 부모의 뜻에 따라 학기 초에는 흉내라도 내 보았지만 갈수록 귀찮고 불편해서 그만둔 지 오래다.
감정을 가장 극적이고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면 표정이었다. 적어도 어머니의 교육에 의하면 말이다. 사람들의 [표정]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탐구해왔다. 비록 어머니가 표정을 읽는 훈련을 시키며 의도했던 표정 흉내내기에는 젬병이었으나, 타인의 감정을 표정으로부터 읽어내는 능력은 전문가 수준에 도달했다. 눈썹의 휘는 정도. 입가 근육의 팽팽함. 눈가의 미세한 떨림. 동공의 크기.. 설령 똑같이 웃고 있다 해도 슬퍼서 짓는 웃음과 기뻐서 나오는 웃음 혹은 이면에 있어서는 안 되는 감정을 품고 내보이는 웃음은 천지차이와 같이 보였다. 표정을 읽을 수 있게 되고 나서 처음으로 수많은 희로애락을 마주보았다. 그러던 소년에게 어느 순간 작은 불씨가 생겼다. 그것은 어떤 열정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이것과 비교할 다른 감정도 부를 이름도 알지 못하는 소년은 그저 무엇이 자신을 이끄는지도 모른 채 그저 번져가는 불길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어쩌면 흥미라고도 할 수 있었을까. 혹은 호기심? 애정? 탐욕? 남에게는 있고 자신에게는 없는 것에 품은 동경? 그것이 무엇이든 가리키는 방향은 같았다.
소년은 감정을 소유하고자 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없었기에, 타인의 감정을 훔쳐 오래도록 보관하기로 했다. 소년의 방은 벽지의 본래 색이 보이지 않도록 사진이 빽빽했다. 사면과 천장, 심지어 바닥까지. 기숙사에 오고부터 그런 방식으로 방을 꾸미면 남들이 보고서 소름끼쳐했기에 육면을 도배할 수 없었지만 할 수만 있었더라면 능히 그렇게 했을 것이다. 사진의 대다수는 동영상의 캡쳐된 장면이었는데 표정이, 그리고 그 뒤의 감정이 생동감있게 보이기만 한다면 매체를 가리지 않았다. 보물 1호라 할 수 있는 외장하드에는 자신의 기준에 따라 감정을 라벨링해서 동영상을 분류해두었다. 그 중에서도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감정은 - 어쨌든, 동영상 촬영하기를 광적으로 좋아한다. 피사체가 늘 사람의 얼굴인 게 기묘하지만 그 정도의 촬영은 다행히도, 사회에서 건전한 취미로 통하는 영역이었다. 사진을 찍어주길 부탁받거나 학교행사에서 촬영기사를 맡으며 소소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무심코 지나가는 학생의 흥미로운 표정에 초점을 맞춰버리게 되지만 가끔씩 저지르는 그런 실수를 빼면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다. 공부는 학생의 일이라니까 했다. 정서변화에 시달리는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홀로 역동하지 않아도 되었으니 이것이 면학을 도왔는지 모른다. 졸업여행은 다들 가니까 갔다. 가서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서 시간의 흐름만을 느꼈지만 말이다. 다음날 루프가 시작되고도 소년은 수동적으로 졸업여행에 참여했다. 이대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전날 촬영한 동영상들이 모두 지워져 있어서 더이상 표정을 수집할 수 없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418 감정 그 자체는 다른 사람과 비슷하지만 속도가 유별나다. 418의 단숨에 치고 올라오는 분노를 가지고 싶다. 경험상 화내는 모습을 찍어대면 상대방이 싫어해서 끝이 안 좋다. 그래도 목의 핏대가 빠르게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일부러 자극해 화내게 만들기도 한다. 418이 화내기 시작하면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고 있다가 멱살을 잡히고서야 사과한다. 418이 영상을 찍을 캠코더나 핸드폰을 부술 것 같지만 않았어도 이 장면을 깨끗한 고화질로 소장했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가까이서 화내는 418을 찍은 영상은 아직 없다. 418이 정말로 뭘 훔쳐서 루프하고 있다면 빨리 제자리에 돌려놨으면 좋겠다. 루프가 끝나지 않으면 더이상 수집을 못하니까..5회차 이후로는 418이 무리를 이탈해서 마주치지 않았다.
>>420 접점이 많지 않다. 420과 친분을 쌓으려고 말을 거는 다른 학생들을 보았는데 420의 표정을 보면 그런 노력은 일절 열매를 맺지 못할 게 뻔해보였다. 그래서 자신도 괜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 죽은 학생이 있다는건 들었지만 4회차 전까지 420과 관련이 있다는 건 몰랐다. 정말 420이 죽여서 그런 거라면 책임을 져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에 책임을 어떻게 지게 한단 말인가.. ....혹시 420가 죽으면 루프가 끝날까?
>>421 고루 친한 421이기에 사이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얼굴이 가려져서 표정이 잘 보이지 않는 점은.. 뭐든 다 좋다는 듯이 고분고분하지만 머리카락 사이에서 문득문득 읽히는 표정은, 반대되는 감정을 말해주는 백지 퍼즐 같다. 잠깐 보였다가도 사라지기 때문에 벌떡 일어나서 앞머리를 걷어올리고 그 아래 있는 것을 보고싶은 마음을 눌렀다. 422와의 관계는 모르지만, 421의 주장을 들었더라면 초점없는 멍한 눈을 둥그렇게 하고 전혀 다른 것을 말해왔을 것이다. 사랑해? 조연수를?? 하지만 내 눈에는.....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422 성적표가 나오는 날을 좋아했다. 종이를 받아들면 단번에 구겨지거나 화색이 도는 표정, 표정, 표정들. 모든 학생들에게서 읽히는 것이지만 422는 그 중에서도 유독 강렬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성적이 발표되는 날이면 저절로 눈이 그를 향했다. 루프가 시작되고 421을 불러낸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422의 표정에서 새로운 것이 읽히기 시작했다. 어떻게 갈수록 재미있어지지, 넌? 캠코더를 들고 가서 물었다. 너를 찍고 싶은데 찍게 해 주겠느냐고. 수락했으면.. 화장실까지 따라다니고 싶어하는 촬영꾼이 되었을 것 같다. 매번 성실하게 메모리카드를 갈아끼우지만 루프때문에 영상은 남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 남을지 모르니까.. 그리고 화면을 통해 보면 또 다르니까... 거절했으면 억지로 찍지는 않는다...적어도 루프 안에서 갖는 윤리의식이 얼마나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지 알게 되기 전까지는?
>>425 갈등하는 학생들 사이에 낀 425가 말하는 내용이 설령 슬프거나 안타깝다는 색을 띠었을지라도, 왜 즐거워하고 있지? 항상 옅게 엿보이는 감정은 락.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는 학생들과는 별개로 일관된 부분에 관심이 갔다. 425가 감정과 표정을 엇갈리게 하고 있으면 사람 뚫어낼 것 같은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425의 감정이 담긴 영상은 상대적으로 수집하기가 쉬웠기 때문에 교실 안에서의 일상적인 일들을 영상에 담는 듯이 촬영해놓고 돌려보고 있다. 루프가 시작되기 전에 수집해둬서 다행이다.
>>437 보통은 정신적으로 내몰릴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다. 오히려 좋아 보이지 않나. 단번에 괜찮은 '척'이 아니라는 걸 알아봤다. 이 녀석은 다르네- 같은 인식을 갖고 있었다. 8회차에서 437에게 불러내졌다. 경험상 맞으려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말 괴롭히려는 거라면 그럴 때 437은 무슨 표정을 지어줄까가 궁금해서 나갔다. 그랬다가.....
의식이 흐려져가는 와중에서 437에게서 읽힌 감정은 소년이 예상한 어떤 것도 아니었고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보여지리라고 기대되는 종류도 아니었다. 그저 순수했고 그걸 본 것만으로도 나온 가치가 있었지만, 자신을 옥죄어오는 강대하고 선명한 감정이 있었다. 생전 처음이었다. 부르는 이름은 모른다. 누군가는 같은 것을 공포라 부르겠지만 소년이 알 리 없었다. 9회차를 알리는 아침에 깨어나 제 머리를 쥐어뜯었다. 숨이 멎기 전 느꼈던 마지막을 속속들이 기억하려 애쓰며. 그러나 기억은 급속도로 풍화되어가고 자신이 가진 영상들을 아무리 보아도 그때에 지었을 자신의 표정을 상상할 수 없다. 충격에 컴퓨터를 놓치고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일어나서 437을 어렵사리 찾아갔다. 편의점에서 구한 무기식칼 를 서투르게 쥐고서 복수와 원망 대신 다른 것을 말했다. 알고 싶어 견딜 수 없다. 숨이 끊어지던 자신의 표정에 대하여, 그 때에 도대체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지었느냐고. 437이 자신을 죽인 이유는 모른다. 이유가 어쨌든 다시 한 번 그것을 느낄 수 있다면 느껴보고 싶은데, 아아. 그보다 영상이 남으면 좋겠지만. 찍어준다고 해도 나는 영영 볼 수 없을 테고... 뭣보다 혼자 보고 치사하잖아? 너도 보여주지 않을래....? 날의 끝으로 437을 향했다. 평소의 의욕없는 목소리였지만 그 끝에는 열망이 매달려 있었다.
아주 오래전, 이제는 잊혀진 초고대의 문명 중에는 현 인류의 기술과 맞먹는, 혹은 그보다 더 뛰어난 문명을 자랑했던 한 제국이 있었다. 너무나도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했던 그들은 자신들의 수명을 크게 늘려 아직까지도 현 세대의 인류가 도달하지 못하는 수명을 가지고 살았으며, 노화까지 이겨내어 이제는 하늘에 직접 닿아 신만이 아는 죽음을 이겨내는 방법까지 구하고자 높디 높은 탑을 쌓았다.
자, 이 탑을 높이 쌓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모이게 하고 흩어짐을 면하자. 그리고 하늘에 우리의 이름을 걸자.
그러나 그런 그들을 지켜본 신이 그 오만함에 분노해 손을 내려 그들이 쌓고 있는 탑을 무너뜨렸고,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땅에서 떼어 바다 속 깊은 곳에 가라앉혔다. 깊이, 더 깊이... 그렇게 바다의 바닥조차 그들의 위에 있게 될 때까지. 시간이 흘러 그들은 더 이상 기억되지 못하였고, 단지 그들이 쌓고자 했던 탑은 바벨탑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그들의 이름은 아틀란티스라는 이름 등으로 전설로만 남아 지상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그들은 지구의 내부에 존재하는 자, 지구의 안에서 자신들만의 하늘과 땅을 새로 가꾸어 살아가고 있는 위대한 고대의 제국의 생존자들. 신의 분노를 산 그들이 받은 피해가 어찌나 큰지 이천여년에 걸쳐서 그들은 간신히 자신들만의 세상을 개척하고 문명과 기술력들을 복구해냈으며 지금은 이제 다양한 군대를 양성해 지상의 인간들을 무릎꿇리고 다시 진짜 햇빛을 보게 될 날만을 기다리며 이를 갈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클리포트라고 부르는 자들이며, 신이 자신들을 이 땅덩어리 껍질에 가두었듯 지상의 사람들을 반대로 하늘로부터 덮어버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를 위해 10개의 클리파들을 세워 지상에 영향을 끼치고자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그들을 이끄는 예체르 하라(Yetzer hara)의 뜻을 따른다.
여섯 번째 클리파인 타기리온에 속한 군주 벨페고르.
사람은 일생 동안에 고통 속에서 살아가며, 죽어서는 땅에 묻힌다. 그렇게 땅에 묻힌 넋들은 쌓이고 쌓여, 결국 그 반대편인 클리포트의 땅으로까지 건너온다. 타기리온은 그렇게 건너온 넋들을 모아 그 영혼과 영혼에 쌓인 고통을 추출해내 양식 삼아 살아가는 자들이다. 일반적인 음식물만으로는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들은 더 많은 지상인들의 고통과 영혼을 원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그 영혼에 새겨진 고통의 비명소리를 음악으로 삼고, 영혼까지 고문하여 더더욱 고통을 뽑아내며 끝내는 영혼을 양식처럼 먹는다. 타기리온은 지상인들의 고통만이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믿는 자들이다.
그들의 군주인 벨페고르 역시 잔인하기 짝이 없는 자다. 지상인들의 끔찍한 웃음소리는 그를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나게 하며, 지상인들의 아름다운 비명소리는 그를 잠에 들게 하는 자장가다. 그의 저택의 곳곳에는 짓밟히고 있는 영혼들이 천지이며, 끝내는 비명지를 힘조차 잃어버린 영혼은 그의 특별식이 된다.
태어날 때부터 온통 새하얗던 그는, 입조차 열지 않으면 그저 하얀 석고상으로 오인받기도 한다. 핏기 하나 없는 하얀 피부, 하얀 눈동자와 하얀 머리카락에 역시 눈처럼 하얀 의복까지 갖춘 그 모습은 지상인들의 분노와 가증함, 그리고 공포를 담아 하얀 악마라는 이명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그는 지상인들이 붙여준 이러한 감정이 담긴 이명을 꽤 좋아해, 다른 군주들 앞에서도 스스로를 하얀 악마 벨페고르라 소개한다.
그는 지상에서 태어난 자로, 예체르 하라와 함께 몇 안되는 지상의 찬란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자이자 지하에 파묻히게 된 어둠의 시절에 클리포트들을 이끌어 문명을 재건해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군주로 추대되었다. 어린 시절의 그는 진짜 하늘을 좋아해 하늘에 닿기를 꿈꾸는 소년이었으나, 신에게 버림받아 땅 속에 파묻히게 되며 신에 대한 증오를 품고 본래의 이름을 버리고 악마의 이름을 덧씌웠다. 그리고 그 본래의 이름은 그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자들에게서도 잊혀진지 오래다. 그에게는 오직 다시 한 번 그 찬란한 하늘을 눈에 담고, 그곳에 오르겠다는 목표만이 남았을 뿐이다.
아홉 번째 클리파 주인 릴리스. 가말리엘은 태초에 그저 행복한 여인이었다. 훌륭한 학자요 좋은 친구요 영리한 언니이자 다정한 아내였으니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이 그저 행복하기만 했다. 바벨이 무너지던 날조차 그녀의 행복에 대한 확신은 무너지지 않았다. 곁에 사랑하는 그녀의 남편이 있어주기만 한다면 어떤 불행도 뚫고 다시 일어날 수 있으리라 그리 믿었다. 그러나 천재적인 학자였던 그녀조차 예상치 못했던 일은 있었다. 그녀의 남편의 야욕과 야망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배신했고 그 댓가로 야훼에게 최초의 인류의 조상이 될 기회를 얻었다. 지하로 처박혀 낙원을 잃고 명예을 잃은 날 그녀는 맹세했다. 그녀를 배반한 아담을, 더 나아가 그의 후손을 언젠가 저 지상에서 모조리 절멸시키리라. 그들이 그토록 주창하는 사랑을 가장 모독적인 방식으로 망쳐 그들 앞에 내보이리라. 그렇게 외설적인 자 릴리스가 새로이 탄생했다. 여전히 가말리엘일 적의 아름다운 모습과 다정한 언동으로 산 자들을 기만하며. >>686 같은 방향성과 다른 목표를 지닌 동료. 그녀에게 하늘은, 야훼는 어찌 되어도 좋다. 그녀의 목적은 지상 그 자체에 있는 것. 아담의 자손들을 단 하나도 남기지 않고 핏물로 덮는 것. 그녀에게도 그의 능력이 필요하고 일단 방향성이 같으니 기꺼이 가말리엘 시절의 학자로서의 지식을 활용해 그를 돕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521639
https://picrew.me/image_maker/455830/complete?cd=PcqayLmGel 아홉 번째 클리파 소속 그레모리. 릴리스의 보좌이자 누이. 레벤나는 금지된 시간과 생사에 대해 연구하던 학자였다. 왜 신께서는 우리가 시간에 얽매이고 생과 사로 갈리게 두시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모두가 말렸음에도 끊기지 않는 학구열로 금기된 연구를 계속했고 끝내 바벨을 쌓는데에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를 움직이는 것은 의문, 끝없는 의심과 호기심이다. 의학과 시간 계열의 마술에 관해 능통하며 타인의 감정을 움직이는 금지된 술법에도 손을 댔었다. 정작 본인은 감정이 무디고 표현도 적은데다 타인과의 교류를 꺼리고 연구실에 처박혀있는 편이었다. 끝끝내 감히 신을 의심해 금지된 연구에서 손을 떼지 않던 그녀는 바벨이 무너지던 날 언니와 함께 지하로 떨어져 살아남아야 했다. 그날이 레벤나가 그레모리로 다시 거듭난 날이었다. 다만 지하에서 지상에선 도덕을 이유로 가로막힐 연구를 거침없이 계속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그닥 남아있지 않은 지상에 대한 미련을 놓고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무뚝뚝하지만 인간 소환자에게도 제법 다정하고 정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과 달리 윤리 의식, 특히 연구에 관한 윤리 의식은 완전히 바닥. 현 인류는 물론 힘이 허락하는 선에서 같은 타기리온까지 잡아와 그녀 자신의 실험을 계속한다.
>>686 당신도 '그'를 의심했기에 이곳까지 떨어진거죠. 그렇지만 여기야말로 신으로부터 자유로운 끊임없이 의심하고 탐구할 수 있는 진정한 낙원 아닌가요? 나의 언니는 아담의 배신으로 그와 손을 잡은 야훼를 미워하죠. 하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렇다면 당신의 아담은 누구인가요? 역시 당신을 저버린 저 하늘 위의 야훼? .....실례였다면 미안해요. 언니 빼고 다른 이랑 대화한지 너무 오래 지났거든요.
>>687 언니이자 모시는 주군. 아무래도 자매 간엔 익숙한 옛 이름으로 호칭하는 편이다. 훌륭한 학자로 존경하고 있었고 이 지하까지 함께 떨어졌지만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판이하게 다르다. 일단 언니의 분노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지상을 뒤엎는데도 협조하고 있지만 딱히 아담의 후손들에게 악감정은 없다. 그저 더 완벽한 탐구를 위해 그들이 필요할 뿐.
지성을 가진 종족들이라면 그 탐구심은 세계의 근원과 관련된 모든 곳으로 뻗어나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그들이 속한 세상의 법칙을 규명해내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불완전하게나마 답에 근접해가는 중에 있었다. 그 과정에서 마법과 과학의 개념이 정립되었고,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틀을 갖춘 마법과 과학은 각자의 응용 분야와 함께 마도공학이라는 분야를 만들어내며 각종 연구와 이에 따른 새로운 지식들을 쏟아내었다.
그리고 그 연구성과들로부터 만들어진 것들은 그들의 문명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현재에 이르러, 현대와 유사한- 혹은 어떤 부분에는 현대 과학기술만으로는 불가능한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 형태의 기술들이 존재하는 세상이 되었다.
다만, 마법과 과학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둘 중 어느 한 쪽만 존재하는 세상보다 조금 더 많은 현상들을 주무를 수 있게 되었고, 날이 갈수록 초월적인 힘을 다루게 되기 시작하며 이에 인류 역시 이 세상에 속해있는 존재임을 망각하기 시작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이것이 후에 각종 '개념'을 인간을 닮은 틀에 가두고, 더 나아가 그 '개념'을 이 세계에서 쫓아낸다는 사건으로, 그리고 그 다음은 세계의 멸망으로 이어지고야 만다.
현 시점으로는 아직 멸망 이전, 그리고 '개념'을 인간의 형상에 가두는 프로젝트 계획 초기. 누군가는 마법과 과학이 만들어낸 힘에 취해있고, 누군가는 세상의 멸망을 직감하며, 누군가는 아직 아무것도 모를...그러한 세상이다.
...그 중, 마도공학 기술의 최첨단을 달리는 어느 연구소 소속 인물. 어릴적부터 천재적인 두뇌로 마도공학에 남다른 소질을 보이면서 아직 2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임에도 현재와 같은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세간에서는 '마도공학 기술을 몇 세기, 혹은 그 이상 앞당긴 인물' 이라고 하나...문제점이 하나. 성격이 굉장히 나쁘다는 점일까. 괴팍하다면 괴팍하고, 동시에 얼핏 보기에는 상당히 거만해 보인다. 각종 연구성과에 대해 "그도 그럴게, 저는 천재니 말이죠." 같은 소리를 함에도 정말 불세출의 천재가 맞는데다, 그를 뛰어넘을만한 이가 현재 없기에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이 미묘한 포인트(...).
게다가 말도 꽤 거칠다. 주로 "목 위에 달고 다니는 것은 장식입니까?" "지능 문제는 여기서 어떻게 고칠 수도 없는데, 유감스럽군요." 풍의 말들을 서슴없이 한다. 남발하지는 않지만, 또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그 말들을 굳이 참지는 않는 느낌.
여담이지만, 그 성격탓인지 직급도....프로젝트를 마음대로 주도하고 추진할 정도의 직급은 되나 그 이상은 주어지지 않은 모양.
당연하게도 '개념을 인간형 틀에 가두는'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할 것을 제의받았지만, 그는 그 참여 제안서를 슥 훑고서는 던져버렸다.
그는 단순히 오만에 찌든 천재라기에는 또 본인의 능력이나 상황에 대한 판단이 정확하고, 냉정한 인물이었다. 천재라 불릴지라도 결국 하나의 인간이기에 가지는 모든 한계, 넘어서는 안 될 선을 그는 인지하고 있다. 어쩌면, 인류가 그 선을 넘었을 때 돌아올 것은 자만의 대가, 즉 멸망 뿐이라는 사실을 오히려 천재이기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저 프로젝트는 개념을 물리적 존재에 묶는 부분까지만 나와있지만, 그 다음이 어떨지는 뻔하지 않은가.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간 자멸 프로젝트다.
하지만 그 정도는 상대측에서도 이미 예상한 부분일 것이다. 그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아도 될 정도의 인물. 제안서에 적혀있던 내용은 현재의 기술로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계획들이었으며, 다만 그가 합류했다면 조금 더 빠르고 완벽한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다 - 하는 정도겠지.
그렇기에 그는 세계에 대해 일찌감치 포기한 상태. 멸망이 오기 전에 연구소 일 때려치고 즐겁게 놀고 먹기나 할까? 같은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역시 그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연구 뿐이었기에 연구소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보다 조금 더 냉소적으로 변한 면이 없잖아 있다.
1. 각자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던 인물들을 일시적으로 끌어와 만들어진다. 목표가 달성되면 원래의 부서로 돌아가게 된다. 2. 프로젝트 관리자(책임자)가 있다. 그 외 구성원 간에는 평등한 입장을 취한다. 3. 세계를 창조하는 마법사와 다른 작업을 전담하는 마법사는 하는 일이 구분되어 있다.
(※ 위의 설정은 안되면 무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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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공학이 발달한 세계의 연구소 소속 마법사.
30대 초반에 두각을 나타내어 [개념을 인간의 틀에 가두는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었다. 같은 부서의 689가 거절한 관계로 끈질기게 권유받아 그를 대체하듯이 들어갔다고. 프로젝트가 불러올 결과에 대해서는 신중하자는 입장이지만 다수의 압력에 휩쓸려.. 그냥 주어진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가 맡은 일은 재앙들을 들어갈 세계를 창조하는 일. 그 중 쓰나미-바다와 관련된 재앙이 지낼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다른 마법사가 담당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그다지 잘 모른다. 현재 완성된 지역은 없고 계획하는 정도의 단계이지만, 세계를 만드는 마법사들 중 사이에 재미삼아 이스터에그 만들기가 유행하고 있다. 그가 계획하고 있는 이스터에그는, 자신이 맡은 지역에서 특정한 행동을 하면 땅이 솟아올라 전망대가 만들어지는 것.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거지만 계획 단계라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입이 험하지만 성격까지 험하지는 않은지 뭘 물어보면 쉽게 대답해준다. 그런데 이상하게 불행이 그를 따라다니는 듯하다. 다같이 차를 마셔도 그의 찻잔에만 벌레가 빠져있거나.. 그러면 그는 익숙하다는 듯이 벌레를 흘끗 내려다보고는 그대로 찻잔을 입술에 가져다 대ㄴ(동료: 당장 그 잔 내려놔요!!!) ......아무튼 그의 동료로 지내다 보면 저런 장면들을 자주 보게 될 것이다. 너무 오래 같이 다니면 불행이 전염된다는 말이 있고 전염당했다는 사람도 있다. 그게 진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인간됨이 나쁘지는 않아서 동료는 있다. 존경한다는 후배도 연구소 안에 제법 있는 모양이다. 시간이 지나면 운 나쁘게 괴상한 구설수에 휘말려 대부분 등을 돌리게 된다고는 하나 지금은 그 전의 시점이다. 유별난 점이라면 프로젝트 계획 회의 때마다 토끼를 재앙에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어릴때 동화책을 잘못 읽어서 토끼를 무서워한다. 물론 회의에서 동화책 얘기는 꺼내지 않고 토끼의 번식력이나 개체수로 인한 자연파괴 자료를 내놓지만 말이다. 터무니없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매번 진지하게 주장하다 보니 재앙에 토끼도 포함하자는 쪽으로 여론이 기우는 중이다. 풀네임은 아이웰 아모타리츠 알락슈애노스트피스티핀. 쓰잘데기없이 긴 성은 과거에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길이를 늘리던 시절의 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통은 성을 약식으로 줄여 쓰거나 생략하기도 한다. 무채색계열의 옷을 선호하며 머리 아래로 맨살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추위를 타는 것 같다.
>>689 같은 부서의 상사. 젊은 천재라고 귀가 닳도록 들었다. 거만한 태도에는 내가 적응하면 되겠거니 해서 고쳐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다. 직급이 본인보다 높기도 하고... 딱 한번, 타 부서에서 불만을 갖고 찾아온 사람이 실컷 농락당하고 쫓겨나듯 떠난 뒤에 공중에 띄워놓은 자료를 넘겨보며 " 689씨 아무리 천재라도 사람을 무시하면 보통은 싫어합니다.... " 하고 말한걸 빼면 말이다. 남의 기분을 생각해달라는 의도였지만, 689가 지금까지 그걸 몰라서 사람을 모독해왔던 건 아니겠지.... 지금은 프로젝트에 차출되어서 예전만큼 자주 보진 못하지만 만나면 인사는 한다. 낌새를 보아 예전보다 성격이 약간 더 나빠진 것 같다. 689가 프로젝트를 거절한 데는 여느 때처럼 타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여행을 소재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의 홍일점 고정멤버. 다른 멤버들에게 누나만 믿으라고 큰소리 떵떵 치지만 어처구니없는 실수만 반복해서 No나, 유(치원)졸(업)누나 등의 별명이 있다. No나 쪽이 메이저. 본인은 전부 각본이라며 바보설을 부정하고 있다. 태권도 유단자라서 신체능력은 좋고 가끔 다른 남자 멤버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Picrewの「五百式立ち絵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a2eYtwl3dP #Picrew #五百式立ち絵メーカー 눈, 장갑, 머리띠 등의 가공이 들어감.
가아그셰블라의 군주이자 아마도 아디셰스로 불리는 자일지어다. 그러나 지상에서는 아스타로트라는 이름으로 혼동되기도 할까. 애초에 나간 적도 없으니 혼동된다 해도 아무 상관 없지만.
하늘로부터 덮어버리겠다는 그런 쪽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의 주 관심사는 태만함에.. 가까운 편이다. 물론 그들이 결정한 것에 군말은 없다. 지상을 향하자는 것에도 그러던가요. 도울게요. 정도의 말 뿐이다. 물론 말이랑 행동이 틀리진 않다. 지금도 똑같은 외양일 것이다.
가아그셰블라는 마치 미래의 도시인 것 같을까. 그들은 무감동한 자들이다. 그들은 그들의 포식이나 여러 행위에 아무런 것을 느낄 수 없다. 그렇기에 기계적이며, 참으로 평화로워만 보이는 이들이겠던가? 그러나 그 무감동은 겉의 껍데기이니. 속은 넘실거리던가 사실 폭탄이란 뜻이다. 건드리거나 건드려지면 아주 망하는 거야.(농담반진담반 취소선 드립)
쌓이고 쌓여 넘어온 넋이나 어쩌다 끌려들어온 인간이 어쩌다 이 곳에 온다면 신경쓰지 않음에 그들과 반대되는 것처럼 자비로움이라고 안도할지도 모르나, 그들은 허기를 외면하지 않는 자들이며, 떠나가려는 이들을 방해하는 자일지어니. 짧은 착각을 좋아하거라. 그렇기에 2천여년에 걸친 재건 중 다른 10개의 클리파들 중에선 분란이 적어보였던 걸까? 하지만 아디셰스는 그 긴 시간동안 멈춰있었다. 마치 영원과도 같이.
그러나 그는 웬만해서는 잠들 수 없으니. 다만... 특정한 날에는 잠들 수는 있으나.. 그것을 쓸데없이 깨운다면 그림자에 먹혀버릴지도? 일종의 흡수일지도.
*불행 주의 그 잠들지 못함과 멈춤은 어째서였을까. 그의 다른 형제들은 교만함을 속죄한다며 신께 향하며 맹세했던 대로 처음으로 맞이한 너를 희생양으로 삼아 저주한 것이었을까. 어린 너에게 죄를 쏟아붓고 한쪽 눈을 뽑고 희생양이 되어서 끝나기 전까지는 쉬지 못하리라 저주하며 쫓아냈겠지. 일종의 신께 바치는 인신공양이었나? 아니.. 사실 맹약이 문제였을 것이다. 너는 지상의 모든 태만함과, 교만함과, 슬픔과, 식탐과, 인색함과, 분노함과, 여러 따르는 죄에 대한 값을 치르리라.. 라고 한 것으로 너는 영문도 모른 채 모르는 장소에 버림받았다. 그러나 황야를 헤매며 죽어야 할 것이 죽지 못하고 제국에 흘러들었던가? 제국에서 도움받고 지내다가 바벨탑이라 불릴 탑의 건설에 동경하는 순간. 끝은 찾아왔다. 그리고 너는 신을 마주보았고, 황야에서 죽어서 바쳐져야 할 게 죽지 않았기에 저주받았고, 제대로 바쳐질 때에야 죽을 수 있을까? 하지만 그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제국에서도 친인들과 같이 지냈다가 친인들이 어쩌다 온 재앙에 죽어버린 것으로 왜곡해 기억하고 있겠지. 그걸 아는 자는 얼마 되지 않는다. 있었다 해도 대부분 재앙으로 죽었을 테니까.
수천년의 시간동안 잠들 수도 없는 자가 뭘 하겠나. 과학과 학문과 지혜를 발전시킬 뿐이겠지. 클리포트의 문명의 재건에 배우고 나서 꽤 많이 참여했으며 발전의 정도로만 따지면 그의 가아그셰블라가 세 손가락 내에 꼽힐 것이다.
그러면서도 어쩌면.. 이라고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본명은 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본인도 잘 기억 못한다. 다만.. '안'이라고 불렸던 건 기억하고 있을까?
>>686(벨페고르) 밖으로 나가는 것에는 찬성도 반대도 없이 멍해있었다. 나가기 싫냐. 라면 그건 또 아니긴 하지만. 예전의 그를 잘 알지는 못한다. 나이차가 나는 편이니만큼. 다만 하늘에 오르겠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까. 아디셰스는 그렇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하얘서 석고상 같아. 엄청 컸는데. 라는 생각일까. 하지만 깨닫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무감동 밑의 것이 지상을 원할지도.
>>687(릴리스) 언니언니거리면서 따르는 느낌에 가깝다. 학자로써 많은 것을 배움받고 응용하는 것으로 도움을 주고받았다고 생각한다. 지상으로 나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알 수 없다. 지하도 살만하다는 농담은 당연하지만 본인만 생각하는 것이니 하지 않고 그냥 그런갑다. 라 생각할까? 아담의 후손을 다 핏물로 만들겠다는 언니의 꿈은 아마 응원하는 것이다. 깨닫는다면 어쩌면 제 친인의 후손도 아담의 후손이랑 통혼했을 테니까 비슷한 말이겠지요? 라고 말할지도.
>>688(그레모리) 그레모리 언니. 릴리스 언니의 여동생이라고 들었다. 시간에 대해 연구한다거나 그런 학자같음에 와.. 하고 감탄했다고. 별개로 연구 대상으로써의 아디셰스는 무척 탐나는 것일지도. 연구에 협조를 잘 하지는 않지만서도. 눈빛이 어쩐지...? 깨닫는다면 그들의 눈빛과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하려나.
세번째 클리파는 클리포트들의 모든 의학과 생명공학을 담당하는 클리파다. 저주받아 지하로 끌어내려지기 전부터 그들은 의사 집단으로 이름 있었으며, 지하인이 되어버린 현재도 과거의 의학을 회복시킨 후 이젠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클리포트들이 길게는 수천년까지 젊은 모습으로 생존할 수 있는 것에는 그들의 공헌이 매우 컸다고 볼 수 있다.
그녀는 세번째 클리파의 군주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보좌관 중 한 명이자 지금은 다양한 다른 클리파들을 돌아다니며 그들을 의술적으로 돕고 있다. 최근에 머무르고 있는 클리파는 타기리온. 지상인들의 영혼과 그 고통을 먹으며 살아가는 클리파다 보니, 그 찢혀지고 고통받는 영혼들의 생명력이 쉬이 닳지 않게 하는 일이 의료행위의 일종인 동시에 육체가 아닌 영혼을 치료한다는 그 짜릿함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고.
무뚝뚝해보이는 인상이지만, 자신이 치료할 대상이 눈 앞에 있다면 그녀의 표정은 환하게 빛이 난다. 그리고 그 대상이 지상인들이라면, 더더욱. 부숴진 영혼 조각까지 꿰맬 수 있는 그녀의 신묘한 의술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 때는 지상에서도 이름 있는 의사였기에 오랜 시간 쌓아온 의학적 지식들은, 때로는 그 반대의 일에 대해서도 빛을 발한다. 예를 들면 사람이나 영혼을 죽이지 않고 최대한 오래 살려두며, 동시에 극한의 고통을 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그녀를 따라올 자가 없다. 때로는 지상인들과 클리포트들의 육체를 뒤섞거나 붙여보는 기행에도 망설임이 없기 때문에, 그녀의 실력은 인정하되 꺼리는 클리포트들은 적지 않으며 지하로 넘어온 지상인들에게 있어서 타기리온들만큼이나 악명이 자자하다.
그녀의 이름은 아나테마(Anathema), 저주받은 가증한 것이다.
과거사 스포일러. 고대 여성 의사로 유명했던 앤썸(Anthem), 애칭은 앤. 역시 유명 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의술을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의술을 익혔다. 그녀의 아버지는 고대 클리포트들의 수명을 크게 늘리는 것에 일조한 의사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끝내는 그런 위대한 아버지도, 죽음을 이기지 못하였다. 아버지의 장례 이후, 그녀는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왜 신은 인간에게 죽음을 허락했는가? 죄와 죽음이 없던 시대에 하와를 유혹한 뱀이 문제였더라면, 애초에 그녀가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하였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죄와 죽음을 인세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어야 했던 게 아닌가?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있음에도, 우리를 사망의 그늘 아래 머무르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단지 죄가 들어온 타락한 세상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죽어 마땅한 존재라는 건가? 나는 인정하지 못한다.
결국 그녀는 신을 찬양하기를 그만두고, 자신의 이름을 아나테마라 고쳐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부터 그녀는 인류의 기술로 죽음을 이겨내겠노라 다짐하였다.
>>686 (벨페고르) 현재 그녀가 머무르는 타기리온의 군주. 살아온 햇수는 비슷하거나 그녀가 아주 조금 더 많을 지도 모른다. 뭐 이젠 그런 걸 신경 쓸 나이는 지났지만. 고통을 에너지처럼 사용하는 그와 타기리온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그녀도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 이러한 비물질적 에너지로부터 비롯되는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그 개인에 대한 평가로는, 새하얘서 가끔 낙서(?)하고 싶어지는 놈.
>>687 (릴리스) 지식을 탐구하는 학자. 분야는 다르지만 자신과 크게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한다. 타기리온에 머무르기 전에 릴리스의 클리파에 머무른 적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누가 크게 다칠 일이 없는 분위기라(...) 아나테마 입장에서는 조금 따분하게 느껴졌다고. 그녀의 남편에 대해서는, 서로 죽음을 이겨내려 했던 방법이 달랐지만 아무튼 걔는 틀렸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죽는 걸 방관한 존재에게 매달리는 것보다는 우리들끼리 이겨내는 방법을 찾는 게 더 낫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688 (그레모리) 릴리스의 보좌관, 역시 타기리온에 머무르기 전에 릴리스와 함께 지냈던 적이 있다. 학자들 중에도 과연 의학을 연구하는 자가 있구나 라고 생각해 자신의 클리파에도 들러보지 않겠냐고 제안한 적이 있다. ...영 연구실 죽돌이, 아니 죽순이?라 제대로 들었고 거기서 나올 생각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따분한 9i에서 그나마 좀 말이 통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옛날 옛날에 모두가 행복한 마을이 하나 있었어요. 모든 구성원들의 불행을 한 아이에게 구원이란 속삭임으로 얼러가며 맡긴 덕이였죠. 백지장 같은 어린아이는 불행으로 검게 덧칠되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어요. 제게 검은것을 맡기고 다시 웃음을 되찾은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워보였거든요. 불타죽은 마녀의 아이임에도 추방하지 않고 먹이고 재워주고 쓸모를 준 마을이 아이에겐 소중했어요. 어느 누구도 소녀를 가까이 하지 않았고 마을의 촌장 할머니만이 가끔 불쌍한 것이라 부르며 오늘도 누군가 대신 불행의 몫을 받아 다친 아이의 이마를 쓸어줄 뿐이었어요. 그 순간 소녀는 아파도 아프지 않았답니다. 단지 제가 불쌍하다 여긴 적이 단 한번도 없었기에 의아스러울 뿐이었지요. 실질적인 보호를 주지 않은 그녀의 작은 연민 한 조각을 아이는 보살핌이라 여겼더랍니다. 아이는 커서 소녀가 되었어요. 할머니의 손자도 커서 소년이 되었지요. 모두가 마녀의 딸이라 쉬쉬하며 불행을 우겨넣은 검은 틈새에 대고 네가 모두를 구원하는 숭고한 일을 함이라 뇌리에 새겨넣을 시절에 또래로서 다가와준 단 한명이었더랍니다. 머리의 백합도 소년이 준 것이였죠. 단 한 마디의 칭찬으로, 이후 닿을 수 조차 없었음에도 그 찰나를 반복하며 소녀는 소년을 아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고 소년이 청년이 되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려도 소녀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답니다. 마음 뿐만 아니라 외모도, 생각도, 스무살 아이도 여인도 아닌 시간에 홀로 머물러 있었지요. 소녀의 백지를 물들인 흑빛이 계속 생생했던 탓일까요. 그녀는 혼자서 세월을 비껴갔고 그런 그녀를 마을사람들은 두려워하고 한편으론 악마의 종이라 혐오하였답니다. 그 중 그나마 옛것의 눈빛으로 바주는이는 소년, 이제는 초로에 접어든 남자 한 명뿐이었을까요. 그녀는 그래도 이만하면 좋았습니다. 그와 그의 할머니가 사랑하는 마을을 그녀 하나의 희생으로 지킬 수 있다면 바랄게 없었답니다. 어쩌면 겨우 하나남은 흰빛을 지키기 위해 무심한 남자의 눈빛을 저 홀로 백합 꽃송이를 건네주던 그 때와 같다 생각했을지도요. 답은 이제 아무도 모르지만요. 그녀는 그녀 자신을 끝없는 눈 아래 묻어두고 잊어갔답니다. 아마 남자의 손자가 아파 급하게 불행을 가져오려다 마주했을 때 감히 마녀가 아이에게 허락없이 손을 대었다며 분노한 그와 그의 가족이 그녀를 밀치지 않았더라면, 끝까지 눈 아래 묻어둘 수 있었을까요. 겨우 나누어둔 백색이 삼키어지고 여인은 후의 일이 기억나지 않았더랍니다. 눈을 떠 보니 설원 위에 홀로 누워있었다죠. 오랜시간, 어린 아이가 자라 노인이 될 시간의 수많은 이들의 불행을 담아둔 몸이 견디지 못해 갈라지고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소년을 찾아 헤메고 있습니다.스스로 물과 기름처럼 순수한 거짓과 추한 진실을 나누어 묻어두고 자신을 거부한 마지막 모습을 잊어둔 채로. 여인은 여전히 소년과 소년의 마을을 사랑해야 했답니다.
>>60 마녀님,마녀님. 제가 아끼던 그이와 나의 고향이 어디로 갔는지 아시는가요. 이미 무너졌다면 저를 바칠테니 그 위에 그들을 살릴 수는 없나요. 제 안의 죄악을 바칠테니 방향을 가르켜주세요. 여인은 어리석게도 저를 증오하던 자들을 사랑한다 생각해 그들을 되돌릴 방도를 찾고 있다. 무턱대고 아무도 없는 황야의 어둠속에서 외쳤다.
무너지고 망가지고 비틀려 증오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면, 제대로 미칠 수 없어 그 마저도 그녀를 망가뜨린 이들에게 맡긴다면 그 미련한 여자는 어디로 갈 수 있나요.
완두콩의 게임 스트리머 닉네임 [솔개]. 팬 캐릭터는 보통 입 대신 부리가 있거나 솔개 옷을 입은 갈색머리 남자로 그려진다. 주 컨텐츠는 비주얼 노벨. 하지만 종류를 가리지는 않는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을 추천받아서 플레이하며 오토메 게임도 무난하게 가능하다. 가끔 블러디 로어 시리즈나 스노우 브라더스 등 고전게임에서 신의 컨트롤을 보여준다. 형제가 많아서 어릴 때 어깨 너머로 많이 배웠다고 한다. 전라도 사투리 구사자이며 말버릇은 " 있냐 ". 맛깔나는 욕설과 섹드립이 특징. 주 시청층이 성인이었던 타 스트리머 서비스에서 옮겨와서 발언의 수위 조절에 난항을 겪고 있는 듯하다. 고등학생일 때부터 스트리밍을 시작했으며 현재 나이는 22세. 집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은 대부분 주말에 진행된다. 게임 화면 우측 상단에 실제 솔개의 모습도 카메라로 비추어지지만 게임 크루에서 단체로 맞춘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온다. 이전에 알로에챗이라는 게임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었다. 최근 운영이 종료되면서 알로에챗의 스트리머 4인으로 구성된 게임 크루가 완두콩으로 이주해 왔다. 이 4명은 실제 친구관계이며 서로 집을 오가면서 합방을 진행하기도 한다. 4명의 구성원들에게는 고정 팬층이 있지만, 시청층이 주로 성인이던 알로에챗과 달리 완두콩은 시청자 연령층이 어려서 솔개처럼 적응에 힘겨워하는 사람도 있다.
>>301 방송상에서 민초콩과 썸타는 기류가 있다. 둘이서 합방을 하면 솔개가 게임을 못하는 민초콩을 놀리면서 티격태격하는 구도가 된다. 그러면서도 민초콩의 게임 캐릭터와 엮이는 남자 NPC를 질투하거나 3인 합방에서 욕설하는 다른 스트리머에게 민초콩이 듣는다며 면박주기도 한다. 이런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사실 썸은 어쩌다보니 생긴 컨셉이고 실제로는 따로 연락도 안 하는 사이라고 한다. 첫 합방을 했을 때는 솔개가 민초콩을 여러 번 쫄게 했다. 지금은 솔개가 (민초콩과 방송할 때만) 욕설을 줄이려고 많이 해서 서로 편하게 대하고 있다. 솔개의 골수 시청자라면 솔개가 욕설이나 섹드립을 칠 만한 장면을 예상할 수 있는데, 민초콩이 옆에 있으면 그런 장면을 보아도 말을 하지 못하고 " ....~!....~~!!! ...~~~! " 하는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소리를 낸다. 이걸 듣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솔개형 도 닦네. 솔개야 참치마요.. 민초콩이 한참 고전하고 있으면 도와줘? 하고 딱 1번 물어보는데, 이때 거절하면 다시 묻지 않고 게임을 못하는 민초콩을 기다려준다. 그러느라 사이좋게 나란히 게임오버된 적도 적지 않다고. 똥컨이라며 비웃는 뽄새랑은 상반되는 부분. 여담으로 개인 방송을 할 때 민트색을 보면 게임 못하게 생겼다고 한다.. 민초콩을 부르는 호칭은 민초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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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의 한 구석에는 '달무리 공방'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개인 공방이 있다. 그 곳을 지키는 것은 백발의 여인이다. 기껏해야 이십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얼굴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기이하다. 그녀는 달무리 공방의 4대 점주이며, 점주가 된 지는 이제 8년째이다. 어쩐지 처음 그녀가 공방의 점주가 되었을 때에 비해서, 나이가 전혀 들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또한 동시에 그녀는 청량리 내의 채팅 앱 또한 이용하고 있으며, 앱 내부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 *Atelier_Onomatopoeia. 채팅에서의 그녀는 상당히 짓궂은 구석이 있고, 귀차니즘 또한 주 특징. 귀차니즘이 어찌나 심한지, 채팅에서 그녀는 거의 제대로 된 문장을 치지 않는다. 보통 단어 한두개나, 초성 정도.
...분명 달무리 공방이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평범한 곳이었다. 그러나 1대 점주가 비일상의 영역에 닿으며 이야기는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마음을 담아 만든 물건은 그와 같은 힘을 얻는다. 공을 들일수록, 의미있는 물건일수록 그 힘은 더더욱 커진다. 손님의 주문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를 담고 공을 들이던 장인의 마음은 그렇게 비일상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달무리 공방은 비일상의 공방이 되었으며, 그 피를 이은 자들에게도 기이한 재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어느 쪽이냐 하면 주술의 재능이라고 할까. 일종의, 위치크래프트라고 할까. 그들은 어쨌든 그러한 피가 흐른다. 그 피에 새겨진 주술의 힘을 제대로 사용할 줄만 안다면 빗자루를 타고 날거나 하는 건 간단하고, 싸구려 오컬트보다도 훨씬 확실한 마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건 주술품들의 제작과, 본질의 가치를 꿰뚫는 혜안. 그것이 그 장인 가문의, 그리고 달무리 공방의 힘이다.
달무리 공방에서는 평범한 핸드메이드 제품도 팔곤 한다. 마음도 의미도 담기지 않은- 굳이 의미가 있다면 제작자의 유희에 가까운 물건을. 그런 것들은 어떤 힘도 가지지 않는다. 그러나 주문제작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녀는 그 가치에 걸맞는 대가를 받아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만들어준다. 그 어떤 힘이 담긴 물건이라도 재료를 구하고 하나하나 공들여서, 의미와 마음과 마력을 담아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녀가 보기에, 상대에게는 그 가치를 지불할 능력이 없다고 여겨진다면 냉정하게 그를 거절하거나, 혹은 지불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까지의 힘만을 담아 만들어준다. 오더메이드이니만큼, 자신의 물건에 자부심을 갖고 그에 걸맞는 대가를 받아라. 그것이 역대 점주들로부터 내려온 수칙이다. 그러나 이번 점주는 그 전의 점주들에 비해 특히 괴팍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대가 또한 평범하지 않다. 채팅에서 보여주는 짓궂음은 귀찮음으로 인해 순화된 모습이다. 주술품을 풀어서 청량리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걸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어딘가 뒤틀린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것만은 확실했다. ......그녀는 수집한다. 가치있는 것을 수집해서, 지하실에 가득찬 진열장들에 고이 모셔둔다. 그리고 그녀가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은 한 가지 종류에 국한되지 않기에- 다양한 것을 받아간다. 그녀의 사랑의 방식은 수집이었다. 가장 지불하기 편한 것은 금전. 그러나 그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당신이 그녀에게 주문한 것의 대가로 금전을 말한다면, 그녀가 당신에게서 찾은 가치 중 가장 빛나는 것이 금전이었다는 것이 될 지도 모른다. ......즉, 당신은 가치없는 존재라는 것을 돌려말하는 것이겠지. 혹은 일부러 지불하기 쉬운 가치를 말하는 배려일지도 모른다. ......그게 아닐 경우 보통은 더 기묘한 일이 일어난다. 딱 죽지 않을 선에서 최대한의 피를 뽑는 경우도 있고, 당신의 소중한 물건들 중 하나를 받아가는 것은 흔한 일이다. 존재감을 받아가거나 그림자를 받아가는 등 애초에 물질적이지도 않은 물건을 물질화해서 받아가기도 한다. 가장 끔찍한 건 의태어- 또는 의성어를 받아가겠다며, 어떠한 행동이나 행위 자체를 물질화해서 받아가는 경우이다. 그것을 받아갈 경우, 간단히 말해서- 그 사람은 평생 그 행동 자체를 하지 못하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삶에 지장이 가는 부분을 받아가는 경우는 드물다. 받아간다고 해도 삶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녀는 그런 대가를 받는 만큼, 뭐든 만들어준다. 어떤 기묘한 물건도. 그리고 그런 물건이니만큼 내구성 또한 엄청나게 만들지만, 혹시 망가지거나 이상이 생길 경우 그 물건을 포기하지 않는 한 무상 A/S도 해 준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그 공방의 고객이 된다면, 그 대가는 평생 당신을 따라올 것이다.
청량리에는, '다 카포 악단'이라는 것이 있다. 그들은 비일상의 조직이지만 일상과 가까우며- 오히려 일상의 존재들에게 잠시간의 비일상을 선사한다. 가끔 청량리 어딘가에 나타나서 'Da capo'라고 적힌 입간판을 한 곳에 세워둔 채 플래시몹 형식으로 연주를 진행하고는 다시 조용히 사라지는 그들은, 인터넷을 기반에 두고 현실에서 활동을 하는 조직이다. 기본적으로 '다 카포'라는 조직이 발을 걸치고 있는 것은 세 가지. 채팅과, 게임과, 현실이다. 채팅의 경우 청량리의 채팅과는 전혀 다른 상용 플랫폼을 사용중이며, 주로 화상/음성채팅 기능을 이용한다. 그 안에서 악단 전용의, Da capo라는 이름의 비공개 서버를 운영 중. 게임의 경우는 평범한 MMORPG로, 게임 내에서도 Da capo라는 이름으로 길드를 운영중이다. 게임 내의 악기 연주 기능을 절찬리에 활용중. 현실에서는 계절마다 한 번씩 주기적으로 정모를 갖고, 그 외에도 개별적인 모임이 많다. 플래시몹을 주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희집단이기 때문에, 이 날 어디에서 이 곡을 연주하고 싶어요- 같은 제안은 조직 내의 누구나 가능하다. 그 때 시간이 되는 멤버는 참가를 예약해둔 뒤 곡을 연습해서, 악기를 들고 그 곳으로 모인다. 보통 멤버들끼리 알아볼 수 있게- 그리고 재밌으니까 드레스 코드 또한 같이 지정되는 편. 이들의 행동 강령은 기본적으로 tranquillo(트란퀼로), liberamente(리베라멘테), misterioso(미스테리오소). 조용하게 나타나서 자유롭게 연주하다 신비스럽게 사라지는 것. 물론 그것만이라면 좋았겠지만...... 그들의 길거리 연주회에서는 특이한 점이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연주로 인해,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음악에게 사랑받은 자들이 모이는 집단, 다 카포 악단이란- 그런 곳이다.
그는 청량리의 채팅 참여자이자 다 카포 악단의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채팅 닉네임은 김미역팀장. 다카포 채팅 서버와 게임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 파도치는시래기국. 기묘한 센스다. 청량리 채팅의 닉네임은 본인 별명이 유래인데, 원래 날 적부터 머리가 굉장한 곱슬이었고 중학생 시절부터 머리를 쭉 길러서 장발을 유지하던 탓에(현재는 허리 길이에서 멈춤) 미역이라는 별명이 줄곧 따라다녔다던가. 닉네임의 다른 부분에는 정말 별 의미가 없다. 실제로는 김씨도 아니고, 팀장도 아니다. 애초에 김(金)미역팀장이 아니라 김(Seaweed)미역팀장이라나. 채팅 내에서는 상당히 시끄럽고 정신없지만 절대로 선을 넘지는 않는다는 것이 특이한 점. 평상시에 좀 맛이 간 소리를 많이 해서 그렇지, 자체적으로 조절을 잘 해서 선을 절대 안 넘는 걸 보면 꽤 섬세한 사람 같다. 본업은 한 음반매장의 사장.
평상시엔 꽤 시끄럽다 싶을 정도로 텐션이 높고, 4차원적인 사고방식에, 푼수 기질도 꽤 있고 해서 너는 바이올린이 아니라 피들이 더 어울리는 거 아니냐? 라는 말도 종종 듣는데 머리 정리하고 입만 다물면 정상인이다. 그것도 꽤 미남이라서 평상시와 갭이 더 생긴다. 그런 진지하고 멀쩡한 모습은 특히 연주할 때 나타나는데, 실력도 거의 프로급. 게다가 음악에 대해서는 꽤나 애정을 갖고 있는지 음반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정말 즐거워서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만큼 본인의 음악에 대한 신념이 뚜렷한건지, 특정 가수(ex: 뜨또)는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등...... 이런저런 면에서 기행도 잦다. 여담으로, 악단에 참여한지는 꽤 되었다. 시기상으로만 해도 약 14번의 정모에 참여했다던가. 그렇지만 청량리 채팅을 알게 된 건 고작 반 년 전.
금요일 8시 식당의 단골. 주문하는 메뉴는 술안주(베스트는 고야참푸르)와 사케. 아니면 샐러드. 칼로리를 관리하고 있어서 한주 식단이 가벼웠던 날만 술을 주문한다. 식사류는 권유받아도 거절하고 있다. 밤늦게 탄수화물은 부담스럽다나? 술이 들어가면 얼굴이 벌긋해진다. 기분은 들뜰지언정 실수는 하지 않는 매너있는 손님. 온도에 민감해서 공기가 바로 들어오는 문 근처 자리에는 앉지 않는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카디건을 걸치고 따스해지면 옷이 곧바로 얇아진다. 식당 단골 손님들 안에서는 한란계(寒暖計) 치즈루로 통한다. 미용과 관리에 꽤나 신경쓰고 있어서 고져스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그만큼 젊어 보이는 외모라 이것을 칭찬받으면 싱글싱글 기뻐한다.
직업은 아마하라 시 인근 대학교의 미생물학 교수님. 도시 생활을 오래 해서 바다와 산림이 있는 아마하라 시를 좋아한다. 평일에는 대학교에 마련된 교수용 아파트에 살지만 금요일 저녁 8시에는 반드시 아마하라시에서 요기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주말은 가족들(남편과 중학생 딸 둘)과 함께 보내고 월요일에는 강의를 하러 출발하는 패턴. 슬하에 자녀는 아들 하나, 딸 둘이 있는데 재작년 장남은 오키나와에 취업했다.
>>446 밥은 전혀 시키지 않아서 가지무침을 얻어먹은 적은 없다. 그래도 그의 가지무침 기호는 알고있다. 가지무침보다는 이게 어떠냐며, 가지를 튀겨서 조미료로 끓여 양념한 서양풍 가지볶음을 그의 앞으로 주문해주었다.
>>449 나중에 미용학교 학생이 되면 머리 모델이 필요하지 않냐며 풍성한 머리카락을 뒤로 젖혔다. 부담스러웠으려나? 식당에서 마주치면 음식을 화제로 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심플한 재료로 손쉽게 맛을 내는 팁을 알려주기도 한다.
>>459 쿄-카를 가르쳤던 교수와 몇다리 건너 아는 사이다. 대학 공부는 그만뒀다길래 대체 왜냐며 아까워했다. 추천 메뉴를 말해주길래 칼로리를 물어봤었다. 바로 대답하지 못했지만 허둥지둥하며 열심히 찾아 알려줘서 인상이 좋다.
>>467 본인 말마따나 사연있는 남자는 질렸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대한다. 명란을 전파하려 하면, 명란은 맛있지만 맛이 강해서 재료 본연의 맛을 덮는다며 (여기서는 좋은 쌀을 쓰기도 하니) 가끔은 명란 없이 먹어보라고 거꾸로 권했다.
토오카가 술을 먹이고 질문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는 약간 벽이 낮아졌다. 사담을 나누기도 하고 가끔은 토오카처럼 질문을 슬쩍 던지며 장난스레 웃는다.
>>475 돈코츠 라멘은 칼로리가 무서워서 난 못 먹어~ 그래서 치즈루는 소유 라멘 파다. 라멘 취향을 두고 이야기 나누었다. 후유키의 아버지, 사장님은 본 적 있지만 검사 출신이라는 생각은 못 해 내력을 가게 손님들 혹은 후유키에게 듣고서 놀랐다.
타나카하라를 목표하는 딸이 있어서 후유키의 교복을 보면 떠오른다. 내년에는 둘째 딸도 타나카하라 교복을 입고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기를.
>>478 나이를 떠나 진한 우정을 나누는 술친구! 식당에서 처음 만났는데 5분만에 5년은 만난 것 같이 대화하고 있더라고 한다. 토오카의 화려한 분위기도 좋아하고, 살짝 능글거리는 면도 비슷해서 죽이 척척 맞는다. 가끔씩 토오카 씨. 전번에 남편이 말이야~ 하며 속풀이 하지만 그래도 남편만한 사람이 없다며 끝내곤 한다. 애입맛인 상대와 술안주 취향이 다른 점은 아쉬워 하는데 어른의 쓴맛을 배워달라며 여주와 풋콩을 자꾸만 권한다. 그렇지만 되려 토오카의 영향으로 가끔은 스파게티를 술안주 대신하기도 하고..
식당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수다를 떨다가 2차를 가자며 어깨동무하고 나가기도 한다. 오늘 하루쯤은 늦게 들어가도 괜찮다며..
>>591 피부관리는 아무리 빨리 시작해도 늦는다고 얘기했었다. 마모루를 보면 고된 생활로 거칠어진 피부가 눈에 먼저 들어오기 때문이다. 카츠동은 집에서도 간단히 만드는 요리라서 식당에서 먹기는 별로였지만, 마모루에게 설득되어 마지못해 한 입을 맛보았다. 다음부터는 주말에 딸들과 카츠동을 먹으러 오기도 한다.
이매망량과 괴력난신 그리고 신들과 신선들이 인세에 섞여 숨거나 사람들이 닿지 않은 곳에서 세속을 관망하고 혹은 갈망하고, 영매사들이 악귀를 쫓는 오컬트 세계.
소년은 오현고등학교의 신입생으로 음양사로서 입학하였지만 실은 다른 능력치가 처참하여 음양사로 배정받은 것이지 그 자질은 지나가던 중학생이 비웃고 갈 정도로 형편없다.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알아 열심히 친구들 뒤에 숨어 공기같이 묻혀가는 삶을 살아왔다 자부하거늘 고등학교는 초중등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더이상 도망갈 수가 없었다는 얘기. 오늘도 달리기와 숨바꼭질 주변에 묻혀가는 실력만 늘고 실질적인 면의 향상은.... 더 이상 생략하도록 하겠다. 박복한 삶에 곡소리를 내다 복도 구석탱이에 현타맞은 표정으로 늘어져 있는 중. 주변의 낌새를 파악하기 위한 오감의 민감도 스탯만 주구장창 높아지고 있다. 소심하고 겁이 많으며 게으르다. 쇠똥구리의 쇠똥같이 남에게 맞긴채 물 흘러가는대로 굴러가는 삶을 지향한다. 은근 팔랑귀 기질이 있다.
[오현고 세계관 설명] 1.초등: 어른들의 보호하에 생활 2.중등: 여전히 보호를 받지만 공동으로 기본적인 퇴마지식을 배움. 3.고등: 특화된 능력을 토대로 전공을 정해 고등학교에 입학 ※전공종류는 음양사 포함 4~6가지라 생각중이며 항목 날조가능
◇기본 과목(국영수)수업은 전공 관계없이 같은 반 아이들과 듣는다. 전공수업은 이동 후 같은 전공의 학생들과 그 분야의 전문가로 부터 듣고 개인 혹은 다른 전공의 아이들과 조를 이루어 실습. 4인1조가 베이스지만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조끼리 협력하며 바뀐다.
오현고등학교 1학생 신입생. 전공은 무당. 근처의 토지신이 태어날 때부터 첫눈에 반해(?)서 픽해뒀던 아이이다. 그 중요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의뭉스러운 태도로 신내림을 수락해 신병 없이 전공수업을 끝내면 그대로 토지신의 무녀가 될 예정이다. 그 대신 토지신은 다른 곳의 지배력이 조금 약해지더라도 얘↑가 바라는 곳을 집중보호해주기로 약속했고, 현재 지정장소는 오현고등학교.
그 사실이 다 퍼진 탓에 학생들 사이에 쟤↑ 잘못 건드리면 땅속에 끌려들어가서 실종된다는 소문이 돌아서 현재는 괴롭힘만 안 당하는 은따. 하지만 멍하고 으스레한 태도로 은따를 신경쓰긴 커녕 세상에 관심도 없는 것처럼 다녀서, 이미 신이나 귀신이 되어버린 건 아니냐는 말이 돈다. 실제로 갑자기 유령이 튀어나왔다···라는 목격담 중 얘↑였던 경우가 자주 있다. (가끔 토지신의 도움으로 땅속으로 다녀서 그렇다.) 어차피 신님의 그릇이 되면 나는 사라질 텐데 속세의 지식 같은 거 배울 필요 있어? 라고 기본과목 수업 출석을 거부한 적도 있었지만 누구한테 쓴소리를 들은 다음에는 그나마 열심히 들으면서 인간적인 냄새가 좀 풍기기 시작했다. 초탈한 느낌이지만 부모님 없이 토지신에게 오냐오냐 금지옥엽으로 길러져서 의외로 겁이 많은 편.
>>701 "거기, 뭐 해?" 복도 구석에 늘어져 있거나 조용히 묻혀서 숨어 있는 701 뒤에서 조용히 나타나서 여러 번 대화했다. "그렇게 도망치기만 할 거면 왜 이 학교에 온 거야? 뭔가 하러 온 거 아니야?" 처럼 악의없지만 무시하는 말을 내뱉기도 한다. "실습할 땐 힘들지 않아? 내가 도와줄까?" 라면서 대충 토지신님께 말해두면 알아서 잘 도와주겠지. 아니면, 영력? 신력? 요력? 인가 뭐시긴가. 그거 나도 있겠지? 대충 다 주면 실습 한 번은 넘기겠지? 하고 위험천만하고 철없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일단 화살표는 호의.
마도공학 세계의 연구소 소속 과학자이자, 연구소 내부 프로젝트 대부분의 예산안, 인력 보충안 등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중책에 있는 남자. 어릴 때부터 과학과 마법 중에서도 과학에 크나큰 관심을 보였고, 마법사로서의 재능 또한 없는 것과 다름없었기에 자연스레 마도공학 중에서도 실현과 관련된 공학기술 쪽에 투신, 젊은 시절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리더십으로 과학쪽에서 큰 발전을 이룩한 인물 중 하나로서 명성을 떨쳤고, 그런 그가 동료들과 함께 스카우트된 곳이 현재까지 일하고 있는 연구소였다.
천재라기보다는 노력하는 수재였고, 그가 아직 의지를 보이던 시절에는 그 노력으로서 수많은 것을 증명해내어, 연구소 내부에서도 명망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어떤 방정식을 푼 이후부터 갑자기 사람이 달라졌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과 뜻을 함께 했었던 동료들에게 더 이상의 발전은 파멸을 부를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 직전에 아내의 죽음이라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다들 그저 사람이 이상해졌다고 여기기에 이르렀다. 그 이후 그는 연구소의 일원으로서 의무적으로 하고 있는 일부 사회에 도움이 될만한 연구를 제외하면 연구에서는 손을 떼었으며, 노력도 거의 하지 않고 있기에 실력 자체는 최근에 들어온 많은 연구원들에 밀리고 있다. 그럼에도 내쳐지지 않는 건 재정에 대한 감각와 사람을 보는 눈이 있기 때문.
나이는 70대. 젊은 시절 자기 자신을 실험체로 삼아 이리저리 실험을 해본 적이 있는 터라 겉보기에 노화는 70대까지는 가지 않은 듯 보이나, 역으로 속은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어 사실 몸 자체는 80대에 가깝다. 그럼에도 정정한 것은 평소에 식습관과 운동을 제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듯. 그럼에도 최근에는 노화 때문에 몸이 꽤 망가져서 오래 살지는 못하리라 자조하는 모양.
본래 성격은 선하고 상냥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성격은 그저 딱딱하고 삐딱하며,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바로 감점하는 철벽같은 존재. 가족에게도 그런다고 하니, 그 일 이후 완전히 사람이 180도 변한 것은 확실해보인다. 말버릇은 "알겠나?". 확인하는 듯한 말버릇이지만 실제로는 협박에 자주 사용한다. 협박에 따르지 않으면 이를 반드시 진실로 만들기에, 이 협박을 들은 팀은 웬만하면 다음 평가 때 실적이 확인된다고 한다.
개념을 인간의 틀에 가두는 프로젝트 또한 그가 재정과 인재를 조달하는 역할로 임명되었고, 그는 묵묵히 일을 수행하고 있다. 이 일 또한 멸망으로 가는 길 중 하나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망할거라면, 망하는 세상만큼은 보고 죽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뿐. 최근에는 죽지 못해 살아있을 뿐인 존재니까 더더욱 그런 느낌일까.
>>689 실적 평가. 최우수. 행동 평가. 우수.
마도공학 기술을 저 한계까지 끌어올린 천재. 처음에는 자신의 시기에는 그래도 끝나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세상이 자신에게 끝을 보여주려나보다하고 생각했다. 칭찬을 곧이곧대로 자신이 천재이기에 해냈다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플러스. 연구원이 자신감이 없다면 자신의 연구 성과 또한 왜곡해서 받아들일 공산이 있으므로. 그의 능력과 안목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입에 나오는 말은 독설 뿐이기에. 그의 실적에서 첨삭할만한 부분을 퉁명스럽게 제시하는 면이 있다.
돈은 꼬박꼬박 상부에서 받아와서 지원해주고 있기에 일단은 스폰서라고 할 수 있을까. 가끔 앞날이 기대되는 인재도 넣어주었지만 웬만해서는 자존심과 자존감이 하락한 채로 나왔기에 최근에는 그런 일은 지양하고 있다. 본인이 지망하거나, 그에게 눌리지 않을 인재상이 아니고서야.
프로젝트에 참여하라고 제의한 것은 자신. 물론 상부의 명이었지만, 그가 제안서를 던진 것은 의외였다. 평가를 수정했다. 그는 세상을 자신이 끝낼 생각은 없는 자였다. 하지만 자신이 그걸 막을 의지도 없는 자다. 아니, 애초에 누가 오더라도 이 세상이 망하는걸 멈출 순 없을지도 모르지. 그 이후 돈을 지원해주기 위해 실적 평가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제외하면 교류가 없다. 그에게는 이런 관계가 편할지도.
>>690 실적 평가. 준수. 행동 평가. 중간.
689와 같은 부서에 있는 노력가 마법사. 노력을 아끼지 않는 점에서는 플러스. 하지만 불행 가득한 그의 면모는 주변을 위험에 빠트릴 여지가 있다. 실제로 전염되었다 주장하는 이들을 본 적이 있고, 이들은 그의 '유해성' 검증을 위하여 모두 병원으로 이송, 질병부서 연구원들을 옆에 대동하게 하였다. 그의 근처에 가면 불행이 덮칠 때가 많아, 그때마다 명목상 성과급을 삭감하고 있다. 물론 실적을 세우면 다시 복구해주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성과급 하나 없이 기본급만 남은 통장을 볼 수도 있겠지. 689 대신이라는 느낌으로 이리저리 찔렀더니 넘어왔지만, 그렇게 신뢰하고 있지는 않다. 특히 내부에 심어놓은 연락책의 보고를 들으면 더더욱 신뢰하기 힘들다. 토끼가 무섭다고 재앙에 분류하고자 한다니.
그래도 유능한 마법사이기에 후원은 아끼지 않을 것을 상부에 알리고 있다. 행동 평가가 떨어진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한동안은 편하게 지낼 수 있겠지. 그래. 이상한 소문 같은 것이 퍼지지 않는다면 말이야.
>똑똑똑 >"네, 들어오세요." >내가 들어오라고 허락했음에도 문 너머의 상담자는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았다. 한동안 문 두드리는 소리만 이어졌다. 이게 뭐하자는 일이지? 나는 의자에서 내려오기 귀찮아서 있는 힘껏 촉수를 뻗었다. 젠장, 안 닿잖아. 결국 나는 직접 일어서서 문을 열어야 했다. >"안녕하세요? 상담을 받으러 왔어요." >"아, 네. 안녕하세요." >인간이잖아? 확실히 우리들 기준으로 만들어진 문을 못 열만하기도 했다. C̸̛̛̳͖̪͎̥̪͕̩̥̯͈͖̤̳͖̘̹͇̫̰̏́̌͒̐̈́̌̊̋̑̃̀̏͌̿͋͊͊̎͛͒͗̀̌̍̐̆̽̀̀͘͜͠t̴̨̨̡̡̡̡̨̧̢̧̧̛͔̜̻̯͕̙͓͙͔͓̺̣̥̯͖̳̺͕͔͓̫̠̞̹̳̰̤̖̞͈̠̘͍̳͈̪̙̝͉͚͍̲̪̰̙͙̲̠̹̗͚͙̱͎̳̱̞̦̻̝̗̘̪̱̭͖̦̺̘͖̳̘̗͈̥̠͈̠͚̎̎̀̈́̓͂͒̈͒͌̑̐̌͂͒͒̀͑̒̎͑̓͘̚͜͜͜͜͜͜͜͜͠ͅͅḥ̸̡̨̧̨̨̨̛̛̣̙̲̩̥̝̭̠̙͎̘͚͚̫͍̣̖̦͎̱͎̙̦̰̲͚̳̻̺̬̻̦͕̤̳̝͔̤͚̖̘͍̲̭̝͈̳̹̩̞̗̯̠͕̱̯̥̭̳͙̫̗͍̣̥̗͔̯̼͇̭̪̹̳̼̤̥͙̣̲͚̩̼͇͚̬̝͔̪̖̮̲͉͎̝̓̒̐͂͒̽̔́̀̈́̎̌̑̆͑̍̈́̒͂̓͒̊̇͂̏̌̾̓̊̌̍͑͛͗̈́̆̈́̏͊͌̔͆̈́͊̃͂̑̅͛̅̑̂̎̎̊͊́̈́̾̓̒̐͛̑̄̔͂̑͛̒̓̏̀́̆̂̃̂̂̈́̂́̄͆̒̐̈͐̿̊̋͘̚̕̕̚͜͝͝͝͠͝͝͝͝͝͝ͅͅͅų̷̧̧͍͍̼͍̺͈̻̮̤͓͈̲̪͔̞̯͔͙̹͖́̒̍̑̈́̿̆̏͂̓͆̅̍̃̅̏̇͆͑̓̉͗̃̃̑̔̓̏͊͌̀̍̊̽͛͊̔̽̃͗̇͘͘̚̕͠͠l̷̨̨̨̡̢̛͕͚̣͍̹̤̹̰̬̠̯͈̭͍̥̙̟̯͍̹͎̘͓̱̥̞̖͚̟̹̩͙̜̖̹̲̗̫̪̝͚͓̩̰̱̜̭̱̖̹̥͉̜͚̻̤̫̰̯͎̲̟͉̼̣̂̍͐̿̈́̋́̑̈́̊̉̄́̾͂͌̇̓̊̑̓̇̾͛̔̌̆̉̑̀̑͆̍̀̉̊̿̾̍̂́̑̇̈́͋͛̐̒͛͛̎̽̏̌̐̒̇̇̔̑̅̎͋̓̄̐̔̀̒̍́͊͌̀̄̚̕̚͝ͅḩ̸̡̛̛̼͖̮͓̪͇̻̤͙̻̹͇͚̞͍͕̝̥͓̜͈̙̥̖̣͇͕͎̱̩̳͚̲͈̼͙̗̟̞̪̜͙̪͎̙͖͈̖͇̖͈̹̣̻̘͉̞͓̝̻͖͐̐̾̈́͊͒̐͒͂̐̃̆̇̊̓͌͊̊͗̎̓͋́̒̍̃̆͛͐̓̊̈́͆͗̓́̆̚͘͘͜͝ͅư̵̧̢̡̨̨̗͚͕͎̖̲̼̩̪̩̮̱͍̞͚̬͓͍͔͙̼̮̦̩̟̗͖̩̣̯̤̼̈̏́́́̉̓̎̆͑̅̉̂̓͋̊̈̍̄̀͑̄͆̓͛͑͑̾̈́̈́͛̒̀̇̒̿͆́̂͛̉̀́͆̒̈̄̾̌̏͂͐̐̂̔̏̏͗̀̈́̓͑̒́͂̐͋̌͋̑̂̽̈́̾͂̿̓̒͛̋̓̐́͘͘͘͘͘̕͘̚̚̚̚͜͝͝͝ͅͅ늄으로 만들어진 문을 두드리고 있었을 그녀의 손에 동정이 가기도 했다. 의자에 앉히기엔 너무 작아 테이블 위에 그녀를 올려놓고, 쿠키 부스러기를 내밀었다. >"그래서, 무엇을 상담하러 오신 건가요?" >"아, 그전에 저는 일단 2호라고 불러 주세요." >2호. 그녀는 잿빛이 강한 은발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소녀였다. 무언가에 겁먹고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만 나를 존중하며 당찬 모습을 잃지 않고 있었다. 무언가 재밌는 일이 생길 것 같군. 장담하건대, 내 감은 틀린 적이 없다. >"제... 아니, 이 몸에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고 아직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있는 것만 해도 ■■명의 인격이 같이 있어요." >"그렇군요. 어떤 처리를 바라십니까? 정신적 장애라면 부분기억제거시술, 영혼적 장애라면 영혼 절제술로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대가는 지구 화폐 중 당신의 거주지에서 사용하는 화폐로 지불하시면 되고, 합리적인 가격을 매길 의사와 중계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아니오, 저는..." >"저는, 이 인격들이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어요." >"■■명의 인격들과 함께 살겠단 말입니까?" >"네. 이 몸은 제 것이 아니니까요. 함부로 내쫓을 수는 없어요. 제가 당신께 부탁드릴 건... 가끔씩 이 안의 인격들과 대화를 나눠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무에게나 털어놓기는 까다롭지만 □□□□□님이라면 괜찮을 것 같아서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선 당신부터 대화를 나눠볼까요."
이름: 2호/세아(인격 중 하나로서는 2호, 인간으로서는 세아) 성별: 여성 출신: □□ - □□□국 (세부 정보 생략) - 조용하지만 강단이 있는 성격의 인간 소녀. 부중재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 주인격이 아니다. 하지만 외형과 거의 비슷한 정신적 외모를 가지고 있다. 세아의 머리카락은 백은발. - 인격들이 거주하는 곳은 머릿속의 호텔. 밖에서 활동하는 인격이 경험한 것이 있는 도서관, 영화관 등 문화시설이 있으며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호텔만 관리하며 사는 인격도 있다. 경험해본 적만 있다면 시설 구현에 제한은 없는 것 같다. 주도권을 잡으려면 카운터에 가서 카드키를 반납하고 밖으로 나오면 된다. - 인격의 성별과 인종, 국적 등이 다를 수도 있다. - 2호의 영향을 받아 태어난 세 명의 인격이 존재한다. 모두 은발과 청안을 가졌다. - 인격을 다 죽이고 한둘만 남기자거나, 주인격 빼고 다 사라지자거나 하는 의견에 반대하고 있다. 바라는 건 오직 공존의 길.
완두콩 게임스트리머 닉네임 [김딱순]. 알로에챗에서 이주해온 4인 크루의 일원이다. 주 컨텐츠는 (구)레이싱 게임, (신)액션 어드벤쳐. 원래 레이싱 게임만 하던 골수 레이싱 처돌이였으나, 떨어지는 시청자 수와 레이싱 게임 노잼이라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현재는 액션 어드벤쳐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에서도 틈만 나면 바퀴달린 탈것을 몰려는 습성(집착)을 보여준다. 이런 김딱순의 레이싱 못잃는 면모는 다른 크루원들에게 희화화되기도 한다. 쟤는 레이싱 게임할때 빼고 다 웃기다며.. 개인방송보다 합동방송을 더 잘 살린다. 방송 스타일의 갭도 커서, 합동방송에서 김딱순을 보고 개인방송을 찾아간 팬들이 실망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김딱순이 게임 그 자체보다는, 대인 상황에서 케미와 상호작용을 통해 유머요소를 뽑아내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아슬아슬하고 끈적한 플러팅이 백미. 이런 김딱순의 스타일을 모르고 같이 방송하게 된 스트리머들은 당황하기도 한다. 모 스트리머 왈, " 처음에 최딱순이 '저기 ㅇㅇ님 제가 방송에서 조금 찝쩍거려도 될까요' 하더라고? 어~ 괜찮다고~! 그러라고 했는데 캠 켜자마자 바로 한꺼풀 드립을 칠 줄 몰랐지.... " 이런 모습으로 딱탈리아노, 딱사노바, 딱신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실제로는 방송보다 정중하고 유쾌해서 같이 있으면 텐션이 오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정신력이 강해서 다른 3명이 멘붕에 빠져있을때 혼자만 차근차근 다음 수를 생각하거나, 순위권이 변동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성격은 다른 스트리머와의 추격전과 위기 상황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 외 퍼즐 요소나 심리전에서 은근히 머리를 잘 쓰는 모습을 보여주어 두뇌파 이미지가 있다. 유행어는 기분이 좋을때 외치는 아↘ 나이스↗으↗으↗!!(나이숴, 나이솨로 들린다는 사람도 있다), 아녕!(추월할때나 방송 시작과 종료할때 쓰인다), 으매으매하다(다용도로 쓴다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등등이 있다.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솔개의 영향을 받아서 가끔 전라도 사투리가 나오지만 본인은 강원도 사투리 잘 못 하는 강원도 사람이다.
>>697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추파던지고 협력했다가도 금방 배신을 때려버리는 관계지만 실제로는 우정이 깊은 친구다. 가끔씩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과거에 김딱순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솔개가 지정헌혈을 해줬다고.. 그때 일에 무척 감동을 받은 듯하다. 시청자에게 솔개한테 콩팥하나 떼줄 수 있냐고 질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난 해줄 수 있지 라는 대답이 나올 정도. 그러나 솔개가 자주하는 비주얼 노벨은 재미없다며 대놓고 말한다. 그리고 레이싱 게임을 영업한다. 민초콩이랑 썸타는 컨셉이 만들어지고 나서는 찝쩍 발언의 빈도가 줄어들었다.
>>308 NK의 노래를 좋아한다. NK에게 허락을 받고서 방송 대기음악으로 NK의 커버곡을 재생하기도 한다. 신곡이 업로드되면 꼬박꼬박 댓글을 쓴다.
네헤모트. 그곳은 일견 사람들이 모두 활기찬 현대의 도시인듯 보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살아가고 있고, 그들의 눈에는 생동감이 넘친다. 도시는 모더니즘에 기초한 네모난 건물들로 채워져있다. 사람들은 꾸밈보다 자신에 맞는 정장을 입고 있을 뿐이다. 그런 흑백의 분위기에도 이 내부 세상의 도시는 행복해보인다. 그래. 이곳은 행복하다. '돈'만 있다면 누구든 행복해질 수 있고, '돈'이 없다면 하루하루 이 활기찬 도시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로서 소비되니까. 적어도 '살아있는 사람'은 모두 행복한 세상이다. 돈만 있다면 이곳에서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물질적 가치가 있는 물건은 모두 '돈'으로 환전할 수 있다. '돈'이란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의 총칭이기도 하다. 돈이 없는 존재는 가치가 없으므로 가치를 만들어주는 것이고, 돈이 있는 존재는 가치가 있으므로 가치를 가질 권리를 가진다. 그뿐인 도시다.
――돈은 가졌지만 쓸 줄 모르는 자를 유혹하여 결국 에너지까지 빨아먹는 점 정도가 특이하겠지만, 이 정도야. 네헤모트들에게는 평범한 영업에 불과하겠지.
"후후...이 목숨은 금 한 덩이. 저 목숨은 하루 돌릴 에너지. 정말, 멋진 세상이네."
초대 나헤마는 타락한 후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식을 낳았다. 그 중에서, 딸에게는 가끔 욕망을 속삭여주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단 한 명은 그 속삭임에 반응하지 않았다. 이미 욕망의 방향이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유일한 아이에게 나헤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넘겨주었다. 그 이름마저도. 그 이후 수천년동안 네헤모트의 주인은 4대가 이어졌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가치로 돌아가는 열번째 클리파의 현 주인. 이제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5대의 나헤마다. 전대 나헤마들은 물질주의적인 이들을 그저 방생하고 뜻대로 되어가도록 속삭이는 정도였다면, 그녀는 직접 네헤모트의 지옥에 들어가 네헤모트 제일의 부자가 되었다. 현재 네헤모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녀의 재산이다. 그렇게 속삭임만으로 이루어진 간접지배 성향이 강했던 네헤모트는 완전히 기업국가적인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렇게 만든 본인은 배금주의적이냐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 그저 자기 아랫것들이 잘사는 모습이 보기 싫었기에 모두 자신의 노예처럼 만들어버렸을 뿐이다. 그녀는 평소 보기에 무기력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이득이 되도록 부추기고, 속삭이고 있다.
지상의 사람들에게 원한은 없다. 하지만 자신의 네헤모트가 더 커질 수 있다면, 더 많은 물질들을 네헤모트의 것으로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수지에 맞는 장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헤마는 적극적으로 다른 클리파의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686 타기리온의 방식 또한 이쪽이 네헤모트의 에너지를 변환하듯 가치를 사용하는 한 방식으로서 이해하고 있다. 하얀 악마와의 관계는 데면데면할까. 세월이 흐르고 흐른 비교적 신세대에 가까운 나헤마는 지상에 큰 원한이 없어 벨페고르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지원만 아끼지 않을 뿐이다. 일단 예의는 갖추고 있고, 타기리온에서 울리는 고통의 신음소리 또한 가끔 ASMR 즐기듯 듣는다고는 하지만 거리감이라는건 아주 먼 것이라서, 그녀 개인적으로는 그저 만나면 인사하는 사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687 릴리스는 초대 나헤마의 동료로, 초대 나헤마는 한때 아담을 짝사랑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대대로 나헤마는 초대의 친우였던 자로서 공경을 다하고, 그녀와 그 동생의 일을 돕는 것을 기쁨으로 여겼다고 하며, 아담에 대한 분노를 공유하였다고 한다. 허나 현대 나헤마는 그런 사적 감정이 탐욕 이상으로 남은게 거의 없는지라 예는 계속 갖추고 있지만 분노는 공유하지 않고 있으니, 아담의 후손에 대해 동상이몽 품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녀는 아담의 자식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들 또한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니, 네헤모트에 끌어들일 수 있다면 골수까지 빨아먹어 노예로 만들 궁리를 하고 있을 뿐, 절멸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만약 지상으로 올라가면 어떻게 빼돌릴 수 있을지 머리를 굴리고 있으니, 다정한 그 모습에서 차가움을 찾고, 그 차가움 속에서 빈틈을 찾고 있을 뿐이다.
>>688 탐구자로서의 본성에 충실한 그 모습에서 굉장한 고평가를 하고 있다. 철저히 이득만을 생각하는 나헤마에게 있어 그레모리는 관심을 가질만한 존재. 다만 웬만해서는 만날 수 없기에 그저 릴리스를 찾아올 때 그 옆에 있는걸 바라보는 것으로 족하고 있다. 원한다면 자발적으로 네헤모트를 선물해주기도 할까. 속으로는 거의 동류에 가까운 이에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 웬만해서는 타인에 이득 이상의 흥미를 안보이는 나헤마에게 있어서는 거의 드문 존재.
>>694 네헤모트는 가아그셰블라에 더욱 큰 발전을 속삭였고, 탐식하는 이들은 더욱 더 발전해나갔다. 네헤모트는 이 발전이 상용화될 때 그것을 받아먹었고, 4i와 공생을 이루며 자신들의 이득을 확실히 챙겨갔다. 현대 나헤마는 이런 관계가 사실 목줄을 쥐고 있는 것이 개발과 잘못 건들면 이쪽을 한번에 고꾸라트릴 수 있을 4i 쪽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득이 아닌가? 그러면 필요 이상 건드리지 않으면 될 일이니,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재산 외에는 관심 없다는 생각인걸까. 아디셰스에 대해서는 그저 남들에 끌려가는 군주 정도로 보고 있다. 역시 원로이기에 존칭과 배려를 보여주고 있지만, 속으로는 그저 어떻게 하면 가아그셰블라와의 관계에서 이쪽의 파이를 크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할까.
>>695 3i의 보좌관 중 하나. 네헤모트를 재활용한 '배터리'에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생명을 가치로서 활용하는 의료적인 기술 쪽에서 도움을 받기도 했을까. 네헤모트에 머물면서 더 오래 그 가치를 곁에 두고 싶었지만 3i는 결국 의료활동을 벌일 수 있는 곳에서 그 가치가 빛나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아쉬워하며 보내주었을까. 작별의 선물로 네헤모트 내부에서만 유통되는 멀리서도 누군가에게 속삭일 수 있는 아티팩트를 건네주었으니, 이는 언젠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속삭이는 자 나름의 탐욕의 표시였으리라.
팬 캐릭터 : https://picrew.me/image_maker/166225/complete?cd=1ejkKYgvET 실제 모습 : https://picrew.me/share?cd=s1AEPpFkGv
완두콩 스타 스트리머 [진로]. 알로에챗에서 이주한 4인 게임 크루의 리더격이자 큰형. 다른 크루원들과 편하게 반말(그리고 막말)하는 사이라서 비슷한 나이대로 추측되었으나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실제 나이는 31세. 최근 완두콩으로 이주하면서 방송이 클린해졌는데, 여기에 원래 갖고있던 방송의 대중적인 유머코드, 개념찬 행보, 뛰어난 진행능력, 시청자를 향한 배려 등등이 발굴되어 시청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해 나르시시스틱한 발언을 하지만 어디까지나 컨셉으로.. 내심은 갑작스러운 인기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노가리 방송할 때 거품이라며 자기디스를 날리거나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다는 겸손한 일면을 내비친다. CF, 인터뷰나 패널출연으로 공중파에 뜨기도 한다. 건축학과를 나와 건축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수가 급증하는바람에 퇴사하고 전업스트리머를 할까 고민하고 있다. 게임이라면 무엇이든 하지만 호러게임과 RPG 영상으로 가장 유명하다. 겁이 많아 놀라면 찰진 비명을 지른다. 이때의 비명이 오토튠같다는 평가가 있다. 무서우면 주기도문을 변형한 주문같은 걸 외우기도 하는데 하늘에계신아버지여저를시험에들게하지마옵시고다만악에서구하옵(생략) 정작 본인은 무교라고. 갑자기 팽창한 팬덤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모 온라인 게임 방송을 했다가 무개념 팬들이 채팅방을 테러하는 바람에 기존 유저에게 폐를 끼치는 사건이 있었다.(그날 방송은 급종했다.) 사과영상을 올리며 초반에는 스트레스를 받고 쩔쩔맸지만 바람직한 방송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적응하는 중인 듯하다. 모 메카물 V로보 시리즈의 광팬. 집에는 V로보 프라모델이 가득하다. 'V로보 파이터 온라인'의 10년 넘는 고인물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유저수가 줄어들어 얼마전 섭종했다.....(섭종날 음주방송을 했다.) 최근 유입된 시청자들은 상상하지 못하지만 과거 알로에챗 시절의 영상을 보면 다른 크루원들만큼 고수위의 걸쭉한 입담을 보여준다. 옛날엔 블랙코미디와 7080세대스러운 성인개그 스타일에 가까웠다고.. 완두콩으로 이주하고부터는 자칭타칭 1급수 방송으로 건전하게 바뀌어서 가장 심한 욕설(에 가까운 것)이 똘구 정도. 이 때문에 다른 크루원들이 초심을 잃었다고 딜하기도 한다. 크루에서는 잘 챙겨주는 성격때문에 엄마 취급을 받고있다. (진로맘) 호러게임에서 감성팔이하다가도 크리쳐를 끔살하는 행동 등으로 인해 귀축, 이중인격 이미지도 있다. 팬 캐릭터의 파란 피부는 냉혈한에서 유래했다.
>>298 매스각. TCG 돌대가리와 진로가 콜라보를 해서 진로의 팬 캐릭터가 모에화된 카드가 나온 적이 있다. 그때 다른 스트리머들의 돌대가리 플레이 리액션 방송을 진행하다가 매스각을 발견했다. 먼저 같이 방송해보자고 제안한 이유는 매스각이 진로 모에화 콜라보 카드를 전혀 안쓰기 때문이었다고.. 굳이 자기 카드 끼워서 매스각에게 도전했다가 신나게 털렸다. 스트레스 받은 매스각이 부르는 노래에 코러스를 아주 훌륭하게 넣는다. 시청자에게 혼성듀엣곡을 불러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한다. 방송 외적으로는 사람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299 피지. 이주오고 완두콩의 기존 스트리머와 다양하게 교류하려고 노력했다. 피지에게도 먼저 방송을 제안했었다. 두뇌게임을 같이 플레이하며 둘 다 도토리키재기인 점수 가지고 엎치락 뒤치락 싸우는 처절한 영상이 지금도 떠돌고 있다. RPG는 주력 컨텐츠중 하나지만 진로의 게임 실력은 중상 정도이다. 혼불의 컨트롤 난이도에는 혀를 내두르기 때문에 피지 뒤에 숨어서 대충 묻어가려고 하다가 들켜서 비난당하기도 한다.
>>301 민초콩. 모임에서 민초콩을 봤지만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겼냐는 질문하면 유머를 섞어 얼버무린다. 진로도 욕설이 없기 때문에 무난하게 합이 맞는다. 같이 게임을 했을 때 둘의 연합 깃발을 민트초코색으로 만들기도 했다. 민초단은 봉기하라면서 민트초코가 싫다던 스트리머들을 공격.. 하다가 역공당한 게 흠이지만. 민초콩과 함께하는 게임으로는 진로가 조작이 쉬운 것만 준비하기 때문에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거의 없다.
>>302 고박호구마. V로보 애니메이션 주제가 커버를 통해 알게되었다. 종종 호구마의 노래를 듣는다. 시청자 위치로 다가가서 고박호구마에게 만약에 게임 하고 싶으면 연락주라고 했었다. 그렇게 사적으로 가끔 같이 게임하기도 하고, 호구마가 하는 게임방송에서 추격하다가 실컷 농락당하는 카메오 1로 우정출연하기도 한다. 그럴때 진로는 내가 다시 호구마 노래를 들으면 두꺼비라고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또 듣고있다. (이로써 진로가 두꺼비소리를 리얼하게 잘 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호구마가 하는 위험한 발언은 아무래도 혓바닥을 더 막 놀리는 친구들 사이에 끼어있다보니 면역이 있는 모양이다.
>>307 kira. 전설로 남은 컴퓨터 부수는 클립을 보고 재밌겠다 싶어서 합방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날 방송에서 컴퓨터가 또 부숴지지는 않았지만 둘이서 함께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비명소리가 시청자들에 의해서 필수요소가 되어 어레인지된 영상까지 나왔다. kira의 나이가 어리고 해서 소통할때는 보통 친분이 있는 다른 여성 스트리머를 끼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편이다.
>>308 NK. 같은 크루의 딱순이 좋아해서 가끔 노래를 들어본다..만 음악 취향이 달라서 방송을 보지는 않는다.
>>309 스르륵좌. TCG 돌대가리에 진로 콜라보 카드가 출시되었을 때 이 카드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찾다가 스르륵좌의 조언을 얻었다. 덱 수정 컨텐츠에 진로 모에화 카드를 넣어서 의뢰했다가 맨 먼저 이 카드는 능력치가 애매하니까 빼야 한다는 얘기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지만.. 아무튼 도움을 받아서 진로 콜라보 카드 중심의 덱을 추천받았고 진로 본인은 만족했다. 자기계정으로 협찬받은 진로 콜라보 카드를 감사의 표시로 보내줬다. 필요없어 이때 스르륵좌에게 조언을 들어서인지 진로의 TCG 플레이스타일은 초중반에 주도권을 잡는 쪽으로 굳어져있다.
크루 멤버들. -> 원래는 집에 놀러오는 동생의 친구들로 만나서 지금까지 거의 8년 가까이 함께했다. 한때 수업 끝나면 진로(의 동생)네 집에 다같이 모여서 게임하는게 오래전부터의 굳어져 있었다. 멤버들이 오면 습관적으로 뭔가 먹을거리를 내온다. 멤버들의 투정을 받아주기도 하지만 심하면 멱살잡이를 해준다. 나이 상관없이 친구처럼 지내지만 가끔 나이공격을 당한다.
>>697 솔개. 게임 스타일의 궁합이 좋다. 둘이 같은 팀을 이루어 게임을 하면 손발이 척척 맞는다. 솔개가 뜬금없이 시작한 상황극이나 아무말도 능숙하게 받아쳐주기 때문에 컨텐츠가 정말 별거없어도 둘이 붙어있으면 어느정도 재미가 보장된다. 솔개가 흉계를 꾸미고 있으면 보조해준다. 반대로 둘이 다른팀을 하게 되면 전쟁을 방불케 한다. 진로가 게임 중 실수를 하면 솔개가 험한말을 못하게 하려고 앗! 민초콩님이 방송을 보고 있다!는 페이크를 치기도 한다. (그러면 솔개는 거짓말 말라고 하지만 멘트가 그나마 클린해진다) 방송 밖에서는 친구같은 형동생 사이로 같이 직장 욕을 하며 술을 마시기도 한다.
>>705 딱순. 바퀴 달린 것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 딱순에게 그만 레이싱에 미련을 버리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합동방송에 강점이 있다는 걸 알아서 딱순에게 다른 스트리머들을 소개해준다. 그러나 딱순은 굳이 방송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과 억지로 친해지기 싫다고 한다. 하지만 태생적 인싸라서 금방 친해지기는 한다. 딱순의 플러팅에는 제일 적응을 못 하는 멤버다. 초반엔 어버버했으나 지금은 적당히 받아치고 있다. 하지만 받아주고나서 가끔 한숨과 함께 너 그거(플러팅) 안 하면 안되냐며 묻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딱순은 계속 한다.. 진로의 어려워하는 반응을 즐긴다는 설이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540515 마유즈미 마유코(繭済真悠子) 가족을 제외한 타인에게 불리는 애칭은 유우시(悠子). 다소 여자아이같은 이름은 어려서 이마하마 중학교의 저주에 휩쓸려 죽은 누나를 잊지 못한 부모님이 누나와 같은 이름을 붙여 주셨다. 본인은 그 이름을 아주 싫어해 가깝지 않은 사이라 해도 애칭이나 성씨 대신 본명으로 불리는 것을 꺼린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겹쳐보이게 만드는 이름이 기분 나쁘다고. 아직도 죽은 누나를 놓지 못하는 부모님과 충돌한 결과 여러번 다퉜지만 나아진 것은 없었다. 부모님은 누나의 죽음을 계기로 사이가 나빠져 현재 별거 중이며 도쿄 쪽의 어머니와 살다가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직장을 옮기며 이사를 한 탓에 도내에 마땅한 중학교가 없어 아버지가 계신 이마하마로 내려와 현재는 아버지와 살고 있다. 어딜 가든 누나의 흔적이 남은 이마하마를 지긋지긋하게 느껴 목표는 이마하마를 떠나 어머니와 따로 살면서 도쿄로 다시 상경하기, 그리고 개명! 이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는 마유코라는 그림자를 흔적도 없이 지우는 것. 교우 관계, 성적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는 누나와 달리 그냥저냥 평범한 남중생. 좋아하는 데엔 열정적이지만 관심 없는 분야는 심드렁하다. 취미는 역시 축구. 축구 게임도 좋아한다. 성적은.....미나고시 선생님의 국어를 제외한 과목들은 아슬아슬하게 보충을 면할 점수를 받고 있다. 언제나 누나의 죽음이 3학년 2반의 저주 탓, 망할 이마하마 때문이라고 염불을 외던 어머니 탓에 오컬트나 유령, 미신에 관해선 아주 학을 떼고 있고 3학년 2반의 저주도 믿고 있지 않다. 이마하마로 손쉽게 내려오기로 결정한 것도 저주를 믿지 않기 때문.
>>620 "야이치, 오늘 골키퍼 담당 너니까 뺄 생각 마!"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축구로 의기투합해 친해진 친구. 어찌어찌 3년 내리 반이 붙어 점심시간마다 운동장으로 함께 뛰쳐나가고 있다. 어두운 구석 없이 한결같이 밝고 곧으면서도 남의 밝히기 싫은 부분을 은근히 배려해주는 좋은 녀석. 좀 소년만화 주인공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좀 이상해보이거나 무서운 애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게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3년간 내리 붙어다니며 별 트러블 없이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던건 그런 그의 성정 덕인지도 모른다. '망자 찾기'에 관해선 그냥 가볍게 괴담 얘기 같은 느낌으로 응하고 있다. 친구가 하는 얘기니 응하긴 하지만 그닥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않는다. >>621 야이치, 나 쟤 좀 무서운데... 맨날 여자애들이랑 딱 붙어서 노는 갸루 여자애. 여자들이랑 우르르 몰려다녀서 뭔가 좀 무섭다. 일단 야이치의 친구. 야이치랑 있는 걸 보면 의외로 좀 평범하게 헐렁한 것 같기도. 종종 교실 문을 안 닫거나, 제출물을 제때 안 내서 야단맞기도 한다. 또래임에도 자길 야단치는게 딱히 위화감이 없다. >>629 센 여자애 옆의 더 세보이는 여자애. >>621 옆에서 딱 붙어서 항상 입 꾹 다물고 엄청 어려워보이는 뭔갈 읽고있다. 야이치 얜 어떻게 이런 애들이랑 태연하게 노는거지? 엄청 똑똑하고 무뚝뚝해 보이는데 얘한테 말 걸었다 바보 취급 당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좀 겁내면서 슬슬 피하고 있다. 문예부라고도 해서 이것저것 묻고 싶은것도 있는데 역시 세다. 무섭다. 내일은 말 걸어봐야지, 내일은....하고 차일피일 미뤄두는 상대. >>631 주위에 몇 없는 동경할만한 어른이자 거의 놔버린 공부를 어떻게든 잡게 만든 장본인. 친근하면서도 중요할 때 진지해지는 모습이 멋있고, 수업도 따라가기 좋은 훌륭한 선생님. 사실 아직도 국어, 개중에서도 문학을 제외한 성적은 정말 딱 보충만 아슬아슬하게 면할 성적이기는 하다. 선생님 덕에 문예와 작문에 흥미를 붙여 최근엔 문예부에 들까 고민 중. >>640 월반생이랬나? 종종 야이치랑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의 성적으로는 꿈도 못 꿀 일이기에 이세계 생물 보듯 보고 있다. >>641 몇 안되는 편하게 말 섞는 반 여자애이자 이 동네 미신적 관습 따위가 짜증나는걸 동감해주는 상대. 저주같은게 있을 리 없지, 그런게 있으면 아무나 저주로 팍팍 죽이게? 의외로 말도 통하고, 공통점도 많아서 퍽 편안히 대하고 있다. 미나고시 선생님을 '동경'한다는 점도 같다. 그녀의 동경이 그의 동경과 조금 다른 색이라는 점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어쨌든 그가 가장 친한 여사친을 꼽는다면 그녀일 것이다. >>643 축구할래? 싫다고? 그래 니 손해지 내 손해냐 진짜 싫어? 진짜? 우리 한명 모자란데? 싫다고? 어쩔 수 없지.... 보면 운동을 아예 못할 것 같진 않은데 매일 혼자 빠져다 조용히 앉아만 있는 애. 인원이 부족할때마다 매번 찔러보고 매번 까인다. >>658에게 니가 쟤 전남친이냐고 놀림받아도 굴하지 않고 도전한다. >>648 저주는 지랄, 없는 존재 그거 그냥 이지메 아냐? 저주도 미신도 믿지 않는, 극도로 혐오하는 그에게는 그냥 이지메 피해자. 그리고 거기에 딱히 반응도 신고도 하지 않는 더 이상한 애. 아예 괴롭지 않은 것인가 하면 작년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태도가 걸린다. 몇번이고 교실에서 그녀를 없는 존재 취급하는 것을 무시하다 제재당했다. 딱히 정의감 탓이라거나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다. 미신이니 저주 따위니 죽은 사람을 산 사람에게 덮어 씌워 괴롭게 만드는 것을 그는 증오한다. 이미 떠난 이, 죽은 이를 향한 무의미한 관습이 산 사람을 잡으면 그건 이미 주객전도 아닌가? >>651 학기 초에 몇번 대놓고 까여보고 빠르게 거리감을 재고 멀어졌다. 우리반 여자애들 다 무서워.....그와 별개로, 그녀의 주장은 동감하고 있다. 저주 따위는 실존하지 않는 헛소리. 사람의 마음이 무너진 틈을 파고드는 수작일 뿐이다. 3학년 2반에 관련된 연속된 사망 사고는 우연이 겹쳤거나 근방 치안과 환경이 나빴던 것을 저주로 돌려놓고 눈을 돌리고 싶었을 뿐이다. >>657 같은 반의 착한데 뭔가 위태해 보여서 걱정되는 친구. 얘 어디서 호구잡히고 그러는거 아니겠지? 유우시는 자기가 나기사를 돌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나기사의 의외로 성숙한 면모에 감정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다. 단, 3학년 2반의 저주에 관해선 도통 맞지가 않는다. 일단은 대충 그렇다 치고 들어주곤 있지만 저주는 그에게 있어 이해가 불가능한, 이해하고싶지도 않은 영역의 일이다. 이에 관해서만큼은 아마 끝까지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이다. >>658 같은 반 친구. 종종 장난에 낚이고 속임수에 속으면서도 금방 까먹고 매번 낚이고 매번 속으며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취미는 >>658에게 장난을 당할때마다 냅다 >>620과 >>657에게 달려가 일러바치기.
우리들과 대화해주신다면서요? 2호가 알려주던걸요. 그런데 어떡하나요? 저하고는 대화를 못하실 거에요. 저는 □□□□□님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거든요. 혼자서 움직일 수도 없어요. 대화는 두 사람이 해야 성립하잖아요. 저는 그냥 말만 할 수 있는걸요. □□□□□님은 내 말을 듣기만 해야 하고요. 이걸 대화라고 할 수 있나요? 그나저나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답답하네요. 손을 잡아주세요. 혼자 있지 않단 걸 느낄 수 있게요.
이것이 달리아와의 첫 대화(대화라고 할 수 있다면)였다. 이후 달리아는 자신에게 주도권이 돌아올 때면 계속해서 손을 잡아 주도록 요구했다. 달리아와의 면담 시간은 줄곧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그녀가 혼자서 떠드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달리아에게 꼭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다른 인격들을 통해 달리아에게 말을 전달할 수 있었지만, 중개역을 맡은 인격에 따라 말을 와전시키거나 전달을 거부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달리아는 다른 인격들과 사이가 나빴다. 그녀 자신도 자신을 '끊어'낸 다른 인격들에게 분노에 차 있고 질투하고 시기하는 듯이 보였다.
이름: 달리아/세아 성별: 여성 나이: 어떤 날은 15세라고 했다가 어떤 날은 28살이라고 했다. 또 어떤 날은 3살이라며 상담자에게 혀 짧은 소리로 자신을 안아 흔들어달라고 요구했다. 믿을만한 인격들의 증언에는 15세의 변덕스러운 소녀라고 한다. 출신: 불명
인격 중 하나. 백은발에 눈동자 색은 알려진 바 없다. 달리아는 다른 인격들이 그녀를 불러냈을 때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혼자서는 호텔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다른 인격들의 증언마다 달리아는 위험인물에서 불쌍한 소녀가 양극단에 위치한 스펙트럼 사이를 오간다. 달리아는 변덕스러운 성격때문에 특정한 인격과 싸우고 나서 그 인격에게 중요한 세아의 신체 부위를 해치려고 시도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패로 돌아갔고, 다른 인격들에 의해 '끊겨', 보거나 듣거나 움직일 권리를 잃었다고 한다. 달리아는 이에 대해서 장애만 남겨 골탕먹이려고 했지 세아를 해칠 생각은 없었다며 눈물로 호소하지만.. 어쨌든 달리아의 인격일 때 눈이 메마르도록 감지 못하기 때문에 누군가 눈을 감겨 주어야 하고 사지는 기절한 듯이 축 늘어진다.
-1 다른 인격이 상담자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았던 것을 마음대로 얘기했다. 전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지만, 달리아를 기분좋게 구슬리면 자기가 아는 정보들은 쉽게 털어놓는다. -2 □□□□□님은 저를 제일 아끼시죠. 손을 잡아 주세요! 좋아요.. 이번에는 제 입가에 뺨을 대 주세요. 방금 왜냐고 생각하셨겠지요? 뺨을 물어뜯기 위해서죠. 좀비처럼요. 장난이에요. 키스해 드리고 싶어요. 이건 저만 할 거에요. 다른 인격들한테는 비밀이에요. 비밀로 해 주지 않으면 □□□□□님 귀에서 피가 날 때까지 시끄럽게 소리 지를래요. -3 고성을 지르면서 진정되기 전까지 죽이겠다, 죽어버리겠다, 답답하다, 지긋지긋하다, 다른 인격들이 싫다, 세아가 싫다, □□□□□님은 듣고 있으면서 왜 내 손을 잡아주지 않느냐, 내가 싫어진 거냐, 밉다.. 같은 말들을 반복했다. 진정된 후에는 숨을 헐떡이더니 " 제가 했던 말은 다 취소에요. " 하고서 맥락이 전혀 다른 이야기를 시작했다. -4 어느 날은 어두운 늪에 사는 요정과 용, 용사가 나오는 매우 암울한 동화를 들려주었다. 달리아 자신이 즉석에서 지어낸 이야기인지 전개와 시간선이 모두 뒤죽박죽이었다. 마무리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머뭇거리는 듯 보였는데 결국 " 모두 죽었어요. "로 끝냈다. -5 " 제가 □□□□□님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제가 말할 때 군것질을 하거나 바보같은 짓을 하면 안돼요. " 라고 말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은 달리아의 말을 들으면서 동시에 밀린 업무를 하고 있을 때였다......마치 집중하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는 듯이, 뭐였을까?
>>704 2호를 좋아하지만 다른 인격들의 이간질에 속아 2호를 싫어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오해가 풀리면 또 금방 2호를 좋아하는 달리아로 돌아온다. □□□□□님은 어떻게 생겼는지 목소리는 어떤지 어떤 사람인지 알고싶어 2호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님이 싫어하는 인격들을 없애버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거기에 집착했겠지만 2호는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 2호의 영향을 받아 태어난 인격은 아니다. 2호가 다른 인격들이 자신을 '끊어'내도록 말리지 않았다고 원망할 때도 있지만, 굳이 이 주제로 화두를 돌리지 않으면 보통은 잊어버린 것처럼 친근하게 군다.
"저는 우리들 중에서 가장 나은 사람이 남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를 위한 부속품일 뿐이고 언젠간 사라질 거에요. 자연선택을 고려하자면 생존에 가장 유리한 선택지를 남기는 것이 모두를 위한 게 아닐까요. 저는 남는다 하더라도 큰 도움이 되지 못 할 거에요." 얼핏 보기에 자학에 가까운 발언을 하지만 단순히 자존감이 낮아 위의 대사를 첫 대화에 꺼낸 것 같지는 않았다. 자신을 십대 중후반의 남성이라 칭한 인격의 말투는 지나치리만큼 담담하여 어느 과학적인 지식을 얘기하는 것처럼 당연한 사실을 말하는 듯 했다.
이름:세츠 성별:남 나이:정확히 모르지만 일관되게 16~18세 사이라 얘기한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처럼 무거운 책가방을 메는 자세를 종종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취한다. 국적: 조심스레 일본? 이라 답하며 せつ(節)로 이름을 표기하지 않을까 의견을 제시하지만 단언하기엔 자신의 외모에 서구적인 면이 있다 말하는 등 확신이 없어보인다. 무엇보다 자신이 후에 주 인격이 될 가망이 없다며 어차피 사라질 제 국적을 확인하는 것에 큰 의욕이 있지 않다.
은발에 은안이라 제 외모를 말하며 몸을 움직이는데 이질감을 느끼는 듯 얼굴을 무의식적으로 찡그리거나 한 발 늦게 자극이나 대화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몸을 본인의 것이 아닌 제 3자의 소유인 것 처럼 대하며 외부 관찰자로서 인칭을 잡다 말을 멈추고 다시 정상적인 일인칭으로 바꾸는일이 가끔씩 있다. 이따금 생소한 무언가를 마주한 이처럼 둔한 느낌을 주는 듯 하지만 이러한 분리감을 감추는 경향을 보이며 따로 말을 하지 않는다. 소년에 대한 다른 인격의 말에서 호흡곤란과 현기증을 종종 겪는다는 진술을 얻어내었다. 이따금 식은땀을 흘리는 것 같기도...라 말하지만 거의 항시 마스크를 쓰고 얼굴의 반을 가리고 두터운 목티를 입어 확신할 순 없다고 망설이며 덧붙였다.
타 인격에 적대적이지 않지만 살갑지도 않으며 은근히 선을 긋고 공적인 대화만 한다 얘기한다. □□□□□과 얘기를 주고받는 것도 상당히 양보를 한거라며 타 인격과의 상담 중 불평이 나오기도 한다. □□□□□과의 대화중에도 불편함을 느끼는 듯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지나치게 건조한 어조로 목적외 사적인 면에서의 진술을 회피하며, 후에 사라질 자신을 존재로서 대우하는것이 올바르지 않다며 억지로 다른 인격을 끌어내고 잠적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머릿속 도서관의 구석진 서가에 텐트를 치고 거주한다. 최고로 건강한 인격을 최후에 남겨두자는 의견을 제시하며 저는 흡수당하여도 괜찮다는 말을 무미건조하게 한다. 자신은 주인격의 무력함을 느낀 경험에서 파생되었다 말해 은연중에 자신의 남겨짐 자체에 회의를 보인다.
>> 상담가격인□□□□□을 불편해하며 피하고 싶어한다. 마음을 털어놓거나 솔직하게 느끼는 바를 얘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협조적이지 않고 희미한 적대마저 느껴진다. 저보다 더 가치있는 인격의 진술을 들으라는 등 자기부정-타인부정의 면모를 보인다.
>>704 상대를 존중하고 두렵거나 낯선 상황에서도 침작하게 당찬 모습을 보이는 세아를 주 인격의 후보에 걸맞다고 여겨 그녀가 공존을 얘기할 때 자신을 세아쪽이 언제든 제거하여도 괜찮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외형과 모습이 비슷하다는등 여러가지 이유로 명백한 호의 감정을 보이며 그녀에게서 파생된 인격이 아님에도 누나, 혹은 상급자로서 존칭을 쓰며 예의바르게 대하고 있다.
>>711 달리아를 끊어낸 인격 중 하나이다. 크게 악감정은 없지만 남 모르게 일종의 결벽증과 트라우마로 자신을 억누르는 통에 신경쇠약과 이인증에 시달리는 소년은 변덕스럽고 종잡을 수 없는 그녀가 싫었다. 하지만 제 선택에 개인적인 감상은 없다며 그녀를 끊어내야할 누가보아도 객관적인 이유를 홀로 몇가지 생각해내며 강박적으로 의심하는 스스로를 설득한다 다만 도움이 될 인격들을 도와 그들만을 남기는 것에 그녀가 방해가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가까이 마주하는것을 피하지만 □□□□□과의 대화 중 평소의 평온이 무너질 정도로 극도로 예민해졌을 때 앞뒤 없이 보이는 인격-달리아를 가로채 전면에 내세우고 잠적한 적이 있다.
대충 현대 세계관의 한국 배경. 아무개시(실제 이름이 이렇다.)에는 총천연색 머리카락과 눈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기도 하지만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몇 년이 지나도 유치원생 정도에서 크지 않는 그 총천연색 아이들은 모두 한 유치원으로 보내져 키워지게 되는데... 사실 그 아이들에겐 비밀이 있다. 대충 판타지 세계관인 아르카디아 대륙에서 환생한, 그것도 하나하나가 영웅이자 신화이자 전설급이었던 대단한 유치원생들이었다! †총천연색 이상한 머리눈색 대환영. 흑발흑안 불가† †먼치킨 아닌 캐릭터 불가. 메리수를 팍팍 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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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신입생(?)인 남자아이, 현재 유치원에 있는 환생자 중 가장 후세대. 양눈은 분홍빛과 주황빛의 오드아이, 머리카락은 금색과 푸른색이 섞인 총체적 난국. '전설적인 대마법사'의 등장으로 마법혁명이 일어나며 검술은 천시되고 마법이 중시되게 된 아르카디아 대륙에서 검사를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해낸 희대의 천재 검사. 지만 유치원에 와서는 선배들 푸념이나 들어주고 있다. 영약이나 신수, 정령 등은 씨가 마르고 검사는 천대받고 검술은 대부분 소실되고 후계는 대가 끊겼던 시대 때문에 제일 약하긴 하지만 선배들과 동렬에 태어났으면 압도적인 최강자가 되었을 만큼 재능만은 출중하다. 재능만. "걔가 전설의 대마법사? 내가 태어나서 그딴 소리 처음 들어본다. 도시 한복판에 마왕 소환하려고 해서 성녀 울리고, 애들 드래곤 하트나 뺏고 다니는 몹쓸 녀석이야." "아, 네." "걔가 막내라고 그래도 봐주자는 의견이 있어서 속 터질 뻔했는데, 진짜 네가 와서 다행이다. 대륙에 영웅이 더 안 나오는 줄만 알았어..." "아, 네." 성인이 되면 유치원생 정도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니, 빨리 커서 이번 생에 받은 건강한 몸으로 세상을 둘러보고 싶다.
국어교생 키신 후미마루(稀神 文丸). 몇개월 전부터 이마하마 공립중학교에서 교육실습을 시작했다. 예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름값을 하려는지 교생이 입는 서양식 정장 대신 검은 비단의 전통예복 몬츠키하카마 차림이다. 이 또한 나름대로 격식을 차린 복장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학교에서의 평가는 '일본풍의 괴짜 인텔리'. 말투도 문어적이어서 대화를 하면 후미마루가 고서적을 그대로 인간화해놓은 것 같다. 학생들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한다. 겸손하지만 결코 저자세는 아니다. 쌓아놓은 지식들이 말을 할 때 느물느물 흘러나오는 면이 있어 이야기 중 옛 선인들의 일화나 어록을 자주 인용한다. 속담을 적시적소에 사용하기도 한다. 가끔은 대화하던 주제로 즉석에서 시구를 짓기도 하는데 사실 하이쿠보다는 정통성있는 와카를 선호한다. 남이 하면 오글거리거나 헛소리라도 그럴싸하게 들리게 말하는 신묘한 재능이 있다. 아저씨를 넘어 할아버지에 가까운 분위기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많게 보이는 모양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현재 신분은 대학생으로 앞날 창창한 20대다. 실습기간이 끝나면 도시권의 대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다. 현대 문화에 약해서 신조어나 유행에 잘 따라가지 못하지만 학생들이 쓰는 말은 어설프게 배우고 있다.
현재 거주하는 곳은 오골관(午骨館). 외벽을 과감하게 헐고 최소한의 내력벽과 철골을 사용해 골격을 만들어 단어 그대로 뼈다귀만 남은 듯이 개방적인 건물이다. 여러 개의 방이 있고, 방 안이 보이지는 않지만 열린 구조와 수많은 유리 탓에 오골관의 복도를 지나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방심하고 움직이다가는 건물 밖의 행인과 눈을 마주치게 되는 일이 있다. 단열은 의외로 잘 된다고 하며 신묘한 건축가라는 카이리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과거 이마하마의 부흥을 기원하던 한 재력가가 오골관을 사들여 외지인들이 정착할 때까지 적은 비용에 방을 빌려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도 재력가가 살아있는지는 모르지만 오골관에는 그의 관리인이 있고 방을 대여해주고 있으며 노숙인이든 후미마루처럼 일하러 온 외지인이든 이마하마시 외의 출신이라면 차등을 두지는 않는다. 오골관의 거주자들은 오시(午時:11~13시)가 되면 방에서 나오지 않아야 안전하다. 그 시간 동안은 건물 내부가 움직여 방과 방 사이의 간격이나 복도의 위치와 같은 것들이 바뀌기 때문이다. 변화에 규칙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으며 오시에만 특별히 들어가거나 나올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분명 안전을 위해 모두 방에 들어가있을텐데 가끔은 방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건물에 숨어 사는 귀신이 오시에만 나와서 방 문을 두드린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후미마루는 별 관심이 없고, 문을 열어준 적도 없으며, 11시부터 13시부터는 학교에 머물거나 제 방에서 서도하며 나오지 않는다. 그의 방에는 수반과 화분이 많지만 향기를 내는 꽃은 하나도 없다. 욕심이 엿보이는 거라면 작은 선반 하나를 차지하는 애독서들이지만 그 외의 살림살이는 소박하고 단출하다.
>>629 라이 마코토. 6년 전 도시에서 꼬마였던 마코토와 만나 휴일마다 놀아주었다. 경계는 있었지만 풀어주려는 노력에 차츰 가까워졌다. 상황에 맞는 옛 가인, 문학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짧은 시간에 간단한 하이쿠를 짓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나중에는 마코토가 좋아하는 활동에 어설프게나마 어울려주는 시간이 길었지만 말이다. 당시에는 학생이었지만 여전히 한길을 파던 후미마루는 마코토가 되고자하는 똑똑한 사람-이상이자 허상에 일조하였을까. 마코토가 이사간 뒤로 교류가 없었는데 교생으로 부임해 만나게 되었다. 3-2에 처음 와서 출석부에서 마코토의 이름을 읽었다. 차례대로 출석을 호명하다가 마코토에 이르러서는 머뭇거리다, 많이 컸다며 덧붙이고 자연스럽게 다음 번호를 불렀다. 그 뒤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기는 했지만 다른 학생들에게는 알려지지 않는 장소에서 우연히 만났던 때의 일이었다. 특혜를 주지 않고 공평하게 대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어려운 말을 인용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그동안 열심이었을 거라 여겨 그녀의 성장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620 요이케 야이치. 오골관 근방에서 축구하던 야이치가 멀찍이 찬 공을 실내에서(!) 받아내고 뒤로 넘어갈 뻔 했다던가. 오골관은 안팎이 트인 구조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멀리에서 공을 돌려달라고 사인하는 야이치에게 공을 힘껏 던져주었지만 후미마루의 힘껏은 남의 힘껏의 절반도 안되어서 야이치는 결국 가속을 잃고 굴러오는 공을 받게 되었다던가.. 기운 넘치는 명랑한 소년을 보면 지금은 도시에 있는 학창시절의 친구가 생각나곤 한다. 하지만 간혹 보여주는 어두운 표정이 눈에 띄인다. 고민이 있는 걸까..?
>>621 야사카 츠루미. 교생으로 부임한지 몇 주 되지 않았고 야이치와 무척 친해보여서 둘은 사귀는 사이인가 하고 잘못 파악하고 있다. 수업이 끝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야이치에게 달려가 반의 소문을 재잘거리는 모습이 아기새같다고 생각해 흐뭇하게 보고 있다. 친구가 많아 교우관계도 원만한 듯하고 갸루라 하지만 대들지도 않고 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아 무난한 학생이다.
>>641 콘 콘. 학교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가 많다고 착각하고 있다. 등교하거나 하교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미도리 선생님이 忍 자를 몇 번이나 새길 만큼 곤란하게 한다고 전해 들었다. 실제로 만나기 전에는 자신에게도 그럴까 봐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사용하거나 용인될 만한 장난 빼고는 예상외로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없어서 평범하게 대해주고 있다.
>>631 미나고시 미도리. 지도교사와 실습생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학생들에게 수업을 편하게 해준다고 들었는데 교생인 이상 자신은 FM대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조는 학생들이 미나고시 선생님의 시간에도 이렇게 많은지 묻기도 한다. 다만 개인적인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사적인 친밀감이라면 회식 때에 쌓인 게 전부다.
>>643 아이하라 슈스케. 3-2의 구석에 있는 말 없는 학생이다. 수업 준비를 하러 가다 복도에서 슈스케를 마주쳤는데 수업에 필요한 소도구를 빠뜨리고 왔다며 알려줬었다. 감사의 얘기를 하고 소도구를 가지러 교무실로 돌아가던 중 의문이 떠올랐다. 아이하라군은 다음 수업에 소도구가 활용된다는 걸 어떻게 알고 있었지? 덕분에 수업을 잘 마치고 슈스케를 살짝 불러세워 소도구에 대해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보았다. 영특한 학생이라고 생각해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이따금 학생들 앞에서 선생님을 도와 예시를 보여줄 학생으로 슈스케를 지목하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640 카이리. 관리인에게 카이리라는 건축가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현대의 카이리와 이전의 카이리가 이어져있다는 건 외지인이라 모른다. 월반한 학생이라 들어 진도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 수업 중 질문을 던져 확인해보기도 한다. 물론 카이리에게만 질문을 던지는 건 아니기에 혼자만 신경쓰이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겠지. 그 외 교우관계에서 문제는 없는지 지켜보고 있다. 신경쓰이는 거라면 소년에게 지나치게 저자세인 카미시라타키군 정도이지만 괴롭히려는 의도로는 보이지 않는구나. 신당에는 지역신앙에 익숙해질 겸 정취를 즐길 겸 들르기도 하지만 카이리를 만난 적은 없다.
>>648 유즈하라 안. (jake>1596246561>605 설정 조금 더 생각해보고 정리되면 추가하겠습니다!)
>>651 히가시가와 카호. 카호의 동급생들이 그녀의 뒷담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를 지나가다 듣고는 우애가 깊었던 구 일본 선인들의 이야기를 하며 따끔하게 설교했었다. 학업에도 열심이고 독서라는 바람직한 취미에도 몰두하고 있어서 좋은 학생인데 지켜보는 선생님(교생이지만)으로서 친구만 조금 더 생기면 좋겠다. 인기인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마음이 맞는 친구 하나만 생기면 서로가 의지될 것이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카호와 성향이 비슷해보이는 학생들과 단체활동의 조로 배정해주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SF 소설같은 종류에는 약하지만 고전서를 읽고 있었다면, 가끔은 몇 마디 옆에서 먼저 붙여왔을 것이다.
>>657 카미시라타키 나기사. 중학생답게 귀엽고 무난한 성격의 3-2 학생이다. 외조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들었으나 삐뚤어진 구석도 없어 대견하다. 예스러운 취미라 언뜻 통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나기사의 취미가 근대라면 이쪽은 중세를 달리고 있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오골관 내부에서 움직이다 보면 바깥이 보이는데 가끔은 나기사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한다. (이후 설정 정리하고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658 류자키 렌. 이마하마 시로 올라와 아직 수업에 들어가기 전, 오골관에 자리를 잡고 밖을 지켜보다가 렌을 본 적 있다. 무슨 장난을 쳤는지 쫓기고 있던 류자키 렌과 유리 너머에서 눈을 마주치고는 이쪽으로 들어오라는 듯 외진 통로로 움직여 렌의 동선을 이끌었다. 관리인에게는 제 손님이라고 하고서 잠시 몸을 숨기도록 도와주었다. 대접할 거라곤 차뿐이어서 차를 내려 주었지만 요즘 청소년이니 콜라를 원했을까? 조상의 영력이 아주 강한 편이라 렌이 느꼈는지도 모른다.
>>710 마유즈미 마유코. 가게에서 만난 유우시 아버지의 술친구 비슷한 격이 되었다. 그때 유우시의 아버지는 죽은 딸을 찾으며 꺼이꺼이 울고 있었고 가게에서 쫓겨날 지경이었다. 무슨 사정인지 몰라도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오골관에 데려가 실컷 한탄을 들어주었다. 그 뒤로 소년의 아버지가 종종 후미마루를 찾아오는데 매번 취하면 딸 이야기를 반복해서 조금 귀찮으면서도 연고없는 도시에서 적적하지 않은 점은 좋다. 다만 유우시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 건 성이 겹친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딸에 관해서만 이야기해서 아들이 있는지도 몰랐다던가. 아버지와의 친분과는 별개로 유우시가 애정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것 같다고 추측해 안쓰럽게 여기고 있다. 가끔은 유우시의 이름을 차용해 의미심장한 시구를 읊기도 한다. 아득한(悠) 내일이라도 아들(子)은 내일의 바람을 기다릴지니* 그러나 의미가 전해졌는지는 불명.
>>666 소노바시 레이지. 대학교는 본가에서 다녔으므로 생필품이 부족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이마하마시에서 편의점에 처음 가보았다. 현대식의 물건들에 적응을 못하고(무엇에 쓰는 물건인고..)계산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순서를 기다리다 못한 레이지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 뒤로 보기 드문 또래라서 친우가 되자며 일방적으로 친근감을 표현하는 중이다. 히키코모리인 레이지와 우연히 마주치는 일이 많다는 건 지리적인 접근성과 밤이 사람을 마주치지 않기 쉽고(레이지) 학교 수업이 끝난 이후이기(후미마루) 때문일까. 후미마루를 피하려고 다른 편의점에 가면 오늘은 이마하마 생활에 익숙해지기 위해 새로운 편의점을 찾아봤다는 후미마루를 또 마주치는 식이다. 어쨌든 그럭저럭 친분은 쌓여가는 중(이라고 후미마루는 믿고 있다). 3-2의 이야기는 사적인 잡담의 일부로 들려주고 있지만 레이지가 밝히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모른다.
아르카디아 대륙에서 환생한 얼음 계열 대마법사 출신, 유치원의 상급반이자 한국 나이로만 따지면 이미 10대 중후반인 꽤 옛세대의 사람이다. 즉, 전설적인 대마법사 이전의 사람이다.
그놈의 '전설적인 대마법사' 때문에 그 이전의 대마법사들이 저평가당해 영 못마땅해하고 있다. 야 라떼는 말이야 바다를 얼리고 거대한 얼음성을 어린 애들 두꺼비집 짓듯이 짓던 그런 사람이었다 이말이야~ 라는 등의 자랑이 입버릇이다. 뭐 어느 정도 있는 허세끼를 감안하더라도 실제로 얼음 마법의 정점에 있던 사람인 건 확실한 듯. 확실히 저평가당했다지만, 그 당시 대륙 북쪽 바다 넘어에 있는 '세상의 끝' 혹은 '모든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 불리던 마물들이 출현하는 지역을 동시대에 활동한 검의 정점에 서 있는 소드 마스터와 단 두명이서 모든 마물을 정리하고 그들이 나오던 문을 모두 찾아 파괴하거나 봉인해 한동안 대륙에 평화를 가져다준 영웅으로 교과서에 남기도 했다.
그만큼 겨울이나 추위에 상당히 강했는데, 환생을 하고 나서 어린 아이의 몸이 된 이후로는 이전보다 내성이 조금 떨어져 가끔 감기에는 걸리게 되었다고. 역시 이 몸은 불편한 게 많다는 투덜거림은 덤이다.
>>713 더는 안 올 것 같았는데, 새로 오다니. 아르카디아 대륙이 아주 망하지 않았다는 증거와 같은 후손(?)이라 기쁘다. 진짜 그 '전설적인 대마법사' 란 놈 이후로 더는 안 오길래 아르카디아 대륙이 망한건지 어찌된건지 소식 들을 방도가 없어 막막해하고 있었다고. 그리고 그 '전설적인 대마법사'의 등장 이후 마법사 외의 직업들이 모두 천대받았다는 것을 듣고는 다시 한 번 그 자를 깠다(...) 자기 때에는 마법사들이고 육체적인 단련을 하는 사람이든 모두 존중 받았다고.
허구한날 인간계에서 용사들에게 마왕들이 격퇴당하자, 마계의 마신은 한 가지 방도를 떠올렸다. 바로 마왕 교육제! 상급 마족 출신이라고 무조건 마왕으로 올리는 건 그만하고, 우리도 용사들처럼 수련해서 강해진 순서대로 마왕, 사대천왕 등을 정하자! 라는 취지로 설립된 마왕육성학교. 강하지 않으면 유급이고, 유급이 계속되면 퇴학 및 마왕이나 사대천왕은 물론 인간 세계에서 활동할 하급 마족으로도 턱걸이다! 모든 수업은 오직 전투를 위한 것, 학생회 등의 직책은 강한 순대로 받는 철저한 양육강식의 학교. 이 학교 정말 괜찮은 걸까(?)
뭐 이런 학교에서, 용감하게도(?) 교내 처세술 및 제왕학 교육을 맡고 있는 교사다. 검과 마법만이 전투가 아니다, 마왕이 되고자 하는 자 다스리는 법도 알아야 하는게 마땅한 법! ...이지만 그래도 역시 과목이 과목인지라 많은 학생들에게 무시받기 일쑤다... 그래도 그런 건 어리고 적당히 약한 애들에게나 받는 취급이지 웬만큼 강하고 알거 다 아는 학생들에게는 절대 무시받지 못한다.
이유인즉 그는 사실 마신을 직접적으로 바로 옆에서 섬기는 비서이자 보좌관이기 때문. 마계 안에서의 위상은 말할 것도 없고, 전투 실력만 따져도 상당히 수준급이다. 이런 막장 마계 사회에서도 오히려 대우를 답지 않는 게 더 이상할 정도. 다만 막장 사회에서 이성적인 것도 꽤 피곤한 일이라 현재의 마계 사회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기회만 있다면 언제든 학생들 사이에서라도 질서를 잡으려고 한다. 참고로 취미는 마신 뒷담까기라고(?) 보좌관으로서 이런저런 힘든 일이 적은 게 아닌 가 보다...
항공 용병부대 출신 남성. 364에게 유산을 양도한 것으로 기록된 장본인이다. 공용어가 서툴렀고 외골수 기질이 있었으나 순수하고 밝은 면이 있어 주변에 아끼는 사람이 많았다. 초등교육까지 마쳤고 본래 군인이었으나 자국에서 한 장교의 범죄를 반강제로 뒤집어쓰고 불명예제대하였다. 이후 몇 년간의 행적은 묘연하다. 20세에는 용병부대 소속이 된다. 이후 364와 함께 출전하였다가 ■■군에게 격추당해 21세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원들의 회상에 따르면 고국에 두고 온 혈육도 연인도 없었다고 한다. 곧잘 자신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다며 말하곤 했다 하나, 허황된 이야기였다며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다.
>>364 2살 차이가 났다. 마치 친동생처럼 따랐다고 한다. 364도 잘 돌봐주었으며 대부분의 부대원들에게 애착이 없는 그인데도 불구 각별하게 대했다고 한다. 그의 사망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지만 말상대가 없어선지 말수가 점점 줄어들었다는 증언이 있다.
• 항공 용병부대 설정
고위험 고소득이 기본이던 조직. 대대 정도의 규모로 각국의 군인 출신과 민간인이 섞여 있었다. 문제아들이 우선 소속되는 바람에 군율이 엄격하지 않았고 부대 내에서 한동안 도박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폭격기 및 전투기에는 특징적인 노즈아트가 그려졌다. 전쟁 이후 정치적 사정에 의해 반강제로 해체되었다. 모티브는 플라잉 타이거즈.
마왕육성학교의 학생. 상급반은 아니지만 나름 준수한 강함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학생이다.
항상 마스크 형태의 방독면을 쓰고 다니는 탓에 그의 맨얼굴을 본 자는 거의 없다. 또 마스크 때문인지, 말하는 것도 거의 듣기가 어려운 조용한 학생이다. 보통 말을 할 때에도 짧게 단답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왜 계속 방독면을 쓰고 다니는 가에 대해서는, 이유인 즉 그의 체질 때문인데, 모든 기체를 들이쉴 수 있지만 다시 내뿜는 날숨에는 독이 섞여 나오기 때문이다. 그의 모든 생명 활동이 물질을 에너지로 치환할 때 독이 함께 만들어지는데, 문제는 그 독이 호흡 과정 속에서 배출되며 주위에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숨쉬듯 내뿜는 독 때문에 주위에 피해를 끼치지 않고자 방독면을 쓰고 다니게 된 것. 물론 승급 시험 때에나 싸움을 걸어오는 학생이 있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방독면을 벗지만 아무래도 피해가 많이 가는 방법이다 보니 다른 싸움 방식을 단련하게 되었다.
그렇게 단련하게 된 무기가 바로 건블레이드, 즉 피스톨 소드. 그냥 생긴 게 마음에 든다고 쓰고 있다.(...) 양 손에 하나씩 들고 휘두르며 쓰는데 원거리는 총탄으로 견제하고, 근거리에서는 검을 휘두른다. 참고로 본인이 마족임에도 뿔이 없는 게 콤플렉스다.
>>716 처세술 및 제왕학 교수님. 그는 마왕이 될 생각이 없고 기회도 아마 없을 것이므로 그의 수업을 그다지 집중해서 듣진 않는다. 처음에는 다른 여느 마족들처럼 그냥 약해보이는 선생님이라는 인상이 있었지만, 이후 훨씬 강한 상급반/학생회들이 깍듯이 대하는 걸 보며 '그냥저냥 만만한 선생님은 아닌가보네' 라는 생각에 조금은 그를 고쳐 보게 되었다고.
기숙사는 슬리데린. 부모님이 모두 죽음을 먹는 자였다. 볼드모트를 따르다 어머니는 사망, 아버지는 아즈카반행..아버지와 헤어질 때에 딸은 디멘터가 없어져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의 이력에 대해 부끄러울 것이 있다면 눈을 바르게 뜨지 못해 승기를 잡지 못할 지도자를 섬겼다는 것일까.
" 순혈주의는 구시대의 유물이야. 볼드모트는 실패했어. 그러니 새로운 질서가 필요해. "
야망의 슬리데린. 개중에서도 소녀의 야망은 특별했다. 기숙사를 나누는 모자는 머리에 닿기도 전 슬리데린을 외쳤고 다른 기숙사 학생들은 이번에도 인성이 막 되어먹은 아이일 거라며 소녀를 편견과 혐오감으로 보았다. 그럼에도 소녀는 기죽지 않고 흔들리지도 않고서 권력을 추구하고자 한다. 소녀의 꿈이란 마법부의 총리- 평범한 권력자를 넘어 이제껏 없었던 마법계의 변혁을 이끌고 실현한 총리로 역사에 새겨지는 것. 볼드모트는 머글을 핍박했다. 순수혈통 마법사는 마법사 사회의 일부였는데도 그들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려 했다. 존경할 거라면 강력한 마법사라는 점 정도였을까? 소녀는 부모님을 포함해서 그를 따르던 추종자들이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이제는 자신이 총리가 되어 머글들의 손을 잡고자 한다. 머글들과 혼혈들은 그녀가 더욱 높은 곳에 닿을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이 되어 줄 것이며, 마법사들과 머글을 모두 진보시킬 수 있는 방법 또한 거기에 있다고 소녀는 믿는다.
" 너와 우리를 위한 세상을 열어줄게. "
148cm의 작은 키에 보드라운 피부, 여린 어깨를 가진 조그만 2학년생이 만만해 보이는 외양과 달리 강한 신념을 품었다는 소문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일부 학생들은 감화되었다. 이제 겨우 2학년 차에 들어선 소녀이지만 따르는 무리가 작게나마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 하거나 귀여워 보이는 소녀의 외양에 이끌린 슬리데린 학생들 서넛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그녀가 정계에 나선다면 응원해주겠다는 혼혈과 머글 부모님을 둔 학생들, 스큅 형제자매를 둔 학생 등이 모여 열댓명이 있다. 장난삼아 그녀의 지지자를 자처하는 학생들까지 포함한다면 서른은 될까. 이들을 바탕으로 호그와트를 나설 때에는 600여 명의 전교생 중 600명 이상(졸업한 학생들을 포함한다면 600명 이상이 가능하다.)의 지지를 받으며 졸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언뜻 조용한 겉모습이지만 목소리는 분명하며 한번 정해진 일을 밀고 나가는 뚝심이 강하다. 수단보다는 목적을 중요시하는 점은 누구보다 슬리데린답다.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받지는 못하지만 노력파이고 효율 좋게 공부하는 면이 돋보인다. 사람의 장점을 알아보는 데 탁월하다. 첫 눈에 화려하게 사람을 휘어잡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나 진심이 담긴 언변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다. 넓은 안목으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행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는 그녀를 교수들은 기대하거나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다. 그녀는 장차 위인이 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254 야외에서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던 그녀를 우연히 보고 나서 빤히 보고 있었다. 시선을 느낀 상대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왔을 때 얼굴이 빨개져서 자신은 비행을 못하는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이 부러워서라고 더듬거렸다. 이를 계기로 가끔씩 함께 비행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후 죽음을 먹는 자였다던 아버지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냥 믿기보다 본인에게 진짜였는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아즈카반에도 가지 않았고 상대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길래.. 그녀에게는 자신의 죽음을 먹는 자들과 볼드모트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상대가 이상한 농담을 듣고 믿고 있으면 자기가 아는 선에서 전혀 엉뚱한 정보라면 올바르게 고쳐주지만 가끔 2학년생은 전혀 알 수 없는, 가령 O.W.L. 시험의 정보 같은 농담에는 같이 순진한 희생자가 되어버린다.
>>300 그와 같은 인물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평화로운 마법계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야망도 그 위에 그려질 수 있었다. 도화지를 마련해 준 장본인으로 보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핀도르의 유령이고 5학년 때에 치르는 O.W.L은 아직 준비할 필요가 없기에 그와 매번 같은 수업을 듣지는 않지만 복도에서 마주치곤 한다. 연회에서 만났을 때에 잠시 말을 섞었는데 상대가 해 주는 과거 이야기들에 흥미를 가득 안고 들었다. 특히 그 때 호그와트의 편에 서서 어둠의 세력과 맞서 싸운 슬리데린은 얼마나 되었는지를 묻고, 상대에게는 그리핀도르도 슬리데린도 아우르는 지도자가 장차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배우고 싶다며 종종 만나 살아있는 역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509 누나 쪽이 창작 마법을 만드는 데 능하다는 소문을 듣고 혼자서 무작정 찾아갔었다. 그녀가 만든 주문을 보고 선배지만 아직 학생인데도 뛰어나다며 감탄했다. 자신에게도 가르쳐 줄 수 있는지 부탁했다. 이성적이라는 면에서 대화의 코드도 잘 통한다. 상대는 자신이 짚지 못하는 문제를 짚어주기도 한다. 반대로 자신이 상대를 좋은 방향으로 자극해주는 때도 있다. 누나를 통해 동생을 알게 되었는데 사고방식의 독창성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성적이 나쁘게 나왔대도 조금만 더 공부하면 부족한 데가 없겠다며 힘을 주고 있다. 한 번은 머리가 헝클어져 동생 쪽에 씩씩거리며 뛰어와서 단지 슬리데린이라는 이유로 머리채를 잡는 그리핀도르가 있다면 어떤 주문을 쓰겠냐면서 묻고, 답을 들은 뒤 왔던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려간 적이 있다. 그 외엔 O.W.L에 용이 나온다는 헛소문을 254에게 전해 듣고서 걱정되어서 동생에게 용을 조심하라고 전달했다.....소문은 돌고 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천족과 마족은 더 이상 싸우지 않는다. 서로 싸워보았자 무고한 피만 흘러 세상에 넘치고, 서로에게 이득이 될 게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앙금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같은 세계에서 사는 한, 역시 완전히 단절된 채 사는 것도 어려운 마당. 결국 한 위대한 인간 대마법사가 두 종족에게 교류를 위한 사교 파티를 열었으며, 이후 그 마법사가 죽은 후에도 두 종족은 인간 대마법사의 의지를 존중하여 사교제를 지속했으며, 어느덧 이 사교제의 초대 종족은 늘어나 인간과 엘프 등까지 초대받은 모든 각 종족의 귀족, 왕족들이 즐길 수 있는 곳이 되었다.
그런 사교제 파티에 처음으로 오게 된 마족의 공주 다이바(Daeva). 일단 한 종족의 공주로서 이 곳에 오긴 했지만, 그녀는 이런 파티 보다는 도서관에 처박혀 공부하는 걸 더 좋아한다. 오늘도 사실 억지로 부모님이 끌고 오지만 않았어도 마계의 도서관에서 행복하게 책을 읽고 있었을 텐데... 굉장히 아쉽다. 못 읽은 책(「천족의 역사와 문화」)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어서, 어서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고 다시 도서관으로 갈 수 있도록 이 파티가 끝나기만을 조용히 테라스에서... 기다리고 있다...
파티가 있던 그날 옆에 있던 연인이 물었다. 우리 이별하게 될까? 남자는 실망스럽고 수동적인 대답을 들려주었다. 그것밖에 방법이 없어진다면. 연인은 목소리를 떨어 물었다. 우리 왜 아직도 만나고 있어? 그래서 남자는 연인을 싸늘하게 식은 방에 남겨두고 문을 닫았다. 연인의 오열하는 소리를 들어도 더이상 예전처럼 가슴이 저미는 느낌이나 고통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것처럼. 불과 몇 년 되었을 일이 아주 오래 전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눈물을 보여도 부담스럽고 불편하기만 할 뿐, 연인을 안아주고 싶기도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에 지쳐, 결국 돌아서고 마는 남자.
자, 이 광풍을 겪고서도 파티에 등장한 남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보인다. 사실은 그 이상으로 적합한 드레스 코드와 흠잡을 데 없는 몸태를 지니고 나타났다. 귀족이라는 신분은 과시하지 않고도 과시되며, 자질구레하고 비효율적인 격식으로 가득한 예의를 갖추어 얼굴을 아는 인물들과 알맹이 없는 인사를 나눈다. 남자는 제 손이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들어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면서도 정신은 괴리되어 있다는 느낌에 젖는다. 이 자리의 인물들이 나누는 실속없는 사교적 사담과 같이. 취기에 달뜬 귀부인과의 대화-실상 그녀 혼자 떠들 뿐인-는 적당한 시기에 고개를 흔들어 주기만 해도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된다. 분명히 몇 잔이나 마셨을 텐데 속이 헛헛하다. 제 알맹이가 떠나버렸다면, 떠나 어디를 향했는가? 갈 곳이 있기는 했나? 그 미약한 흔적이나마 쫓으려 향한 남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테라스를 훑는다.
- 남자는 용족이라 불리는 이종족의 귀족이자 작가다. 인간이라기엔 기이한 빛을 머금은 눈동자와 신체적 능력, 파충류와 같은 꼬리, 등부터 허리를 지나 다리에 걸친 비늘 정도를 빼면 인간과 흡사한 외양을 지녔다. 책이라면 실증주의에 기초한 딱딱한 글을 쓴다. 주로 내는 책은 교양서, 에세이. 교양서에도 그의 경험론적 철학이 반영되어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객관적이지 않다는 관점과, 그렇게 따지면 세상에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책이 있긴 하느냐는 반대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다른 필명으로는 비밀리에 시집을 내기도 하나 가족들과 연인을 제외한 아무도 무명 시인으로 알려진 누군가가 이 남자와 동일인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720 테라스에서 책을 읽는 여성을 보았다. 마족의 공주라는 높은 신분이었기에 단박에 알아보았다. 현 연인과의 시들해진 관계가 정말로 마족과 천족의 화해 때문이었다면 이 파티 자체도 지긋지긋하고 마족 공주라는 이 여자도 증오스러워 박차고 나가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이성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단지 그 정도 일로 벌어질 사이였다면 저들의 잘못이다. 단지 항쟁을 막기 위해 손을 잡은 천족과 마족들에게 어떤 잘못이 있겠는가. 그렇기에 그녀에게 다가간 남자는 부드러움을 머금은 품격을 얹어 보기좋은 인사를 건넸을 뿐이다. 다음에 이어질 말의 주제는 귀부인이 마족의 공주에 대해 했던 이야기로 골랐더랬다. " 공주님께서 책을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마침 제 직업이.... "
홍보용 명함을 깜빡하고 나와-연인을 두고 나오며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했으나 사소한 준비성에서 디테일을 빠뜨려 버린 모양이지.-요즘 준비하느라고 늘 가지고 다니던 신작의 복사본을 건넸다.
>>현재의 연인. 마족과 천족이 대립하던 시기에는 착각에라도 빠져 있던 걸까. 종족이 다른 우리가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그래서 두 종족이 화해한 지금은 서로에게 흥미로운 것이라곤 하나도 남지 않아 이 지경이 되어 버린 걸까. 이에 대해 아는 것이라면 운명이라고 믿었지만 서로에게 식어버렸다는 것이다. 사랑스럽지 그지없던 눈망울은 질린 지 오래고 톡톡 튀던 목소리는 성가시기만 하다. 그런다고 아직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야. 아직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사랑을 말하던 나이지만, 그러나..
오현고등학교의 학생이 부리는 식신式神. 음양사 주인의 실력은 형편없다 하나 식신의 능력은 요괴들 중에서도 강한 축에 속한다. 그 이름 누마고젠. 누마자와 호수의 주인으로 알려진 거대한 뱀 형태의 요괴다. 머리카락이 6m에 달하는 미녀로 둔갑할 수 있고 사람을 유혹하거나 덮쳤으며 총포를 쏘아도 죽지 않았다는 전승이 전해져 내려온다. 평소에는 화지부적 상태로 있지만 주인이 주법을 사용하면 미녀나 거대한 뱀 둘 중 하나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 하지만 굳이 언제 나오고 들어가야 한다는 규칙이 없고, 주인이 따로 들어가도록 명령하지 않는다면 평소에도 졸졸 따라다니며 함께할 것이다. 말투는 ~느냐 체로 예스러우나 말수가 적어서 듣기는 어렵다. 주인에게 의사표현을 할 때가 무척 드물다. 명령을 내린다면 " 그래. ", " 알겠다. ", 가 대화의 90%를 차지한다. 주인으로부터의 지시를 거부한 적은 없으며, 무리한 일을 시키면 무리겠지만 정말 원한다면 하겠다고 할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 무리한 일을 시킬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일까? 그러나 요괴의 생각을 직접 물어 의사 표현을 하도록 시키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말들을 해준다. 말투가 고풍스럽다는 것은 이때 알 수 있다..
>>701 주인. 거리의 맨홀 구멍에 끼어있던 식신 계약서를 우연히 주워 계약하게 되었다. 누마고젠이 현 주인에게 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상세히 알 수 없으나, 틀림없이 주인을 따르며 위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소년이 어떻게 하든지 묵묵히 지켜봐주고 있다. 설령 잘못된 판단을 하더라도 정말 큰일 날 것만 아니라면 스스로 경험하고 깨치도록 소년에게 따르고 있다. 소년의 주도권을 인정하고 따르는 데에는 계약을 했기 때문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요괴 자체의 의지가 큰 듯 하다. 악귀들이 너 같은 존재가 왜 모자란 소년에게 붙어있느냐고 물어도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재능이 없다는 건 사실이라서 위로를 해 주고 싶어도 위로를 해줄 수가 없다. 하루는 너무 울적해 하길래, 주인처럼 자기 수준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행동하는 것도 뛰어난 능력이라고 위로아닌 위로를 해주었다. 주인이 자신을 제대로 부리지 못하면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제가 입은 피해보다 낙담할 주인을 걱정한다. 주변을 수소문해 주인을 기운나게 할 방법을 찾아보기도 한다. 부르는 호칭은 ' 주인 '. 다르게 불러달라 했다면 심하게 엉뚱한 호칭이 아니고서야 그대로 불러줬을 것이다.
>>702 학생들에게는 불쑥불쑥 나타나는 702라지만 그녀는 땅 속에서 토지신의 기척을 느낄 수 있다. 그녀가 소환되어 있고, 702가 갑자기 나타날라 치면 항상 눈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기척을 느꼈으면서도 주인에게 알려주지는 않는다는 점은 조금 이상하게 보일까. 학교가 토지신에게 집중보호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주인도 보호받게 되는 것이므로 좋은 게 좋은 것이다. 가끔 주인을 무시하는 말에도 큰 앙심은 없지만, 차가운 미인이라는 외모와 말이 없는 인상은 무서워 보였는지도 모른다.
원래도 수영부는 인기가 있었지만 혈기왕성한 신입부원들이 입부하기 시작한 이 소년의 세대부터 각종 수영대회의 트로피를 콜렉터 수준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아리의 활성화에 소년이 기여한 바는 별로 없고, 그야말로 남들보다 조금 대단한 실력 가지고 옆에서 거들었을 뿐... 더 인기많고 눈에 띄는 수상실적을 가진 수영부 동기들 때문에 자존심은 오늘도 상처를 입는다. 성격이라면 전형적인 체육계 말투가 보여주듯 넘치는 의욕과 체력, 단순한 기질이 밑바탕이지만 동기들과 나란히 있으면 유독 새침한 면이 눈에 띄인다. 동기들보다 그다지 크지 않은 키와 쫑긋 선 귀, 등은 귀엽다는 인상을 주지만 그걸 앞에서 말로 하면 소년의 신경질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원래는 수영부가 아닌 연극부에 들어가려고 했었다. 같이 수영부 입부하자며 붙잡고 늘어친 친구때문에 수영부원이 되었지만 연극부에 관심이 많다. 히가시야마 연극부의 공연에는 초등학생이었던 때부터 구경가고 있다. 조명 아래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고 제법 미래의 배우의 회상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봤자 수영부다.
>>476 그날도 연극을 보다가 무대를 장악하는 유리에의 장악력에 감탄했다. 내심 부러워하는 수영부의 동기처럼, 보는 사람의 시선을 몰수해버리는 그런 아이였다. 그 연극 뒤로 유리에를 따라붙는 상대가 생겼다는 소문을 들었다.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기분이다. 걱정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아닌 것이..... 어쨌든 그 날의 공연이 어떻게 그 사람으로 하여금 유리에를 따라다니게 만들었는지는 자기도 알 것 같다. 요즘은 펑크하게 다니는데 저 애 원래부터 저런 스타일이었던가....? 정도의 인상으로 연극 전 모습은 그다지 기억하고 있지 않다.
>>479 2학년 수영부원들을 찾아갔다 대화를 끝내고 나오는 길 복도에서 시카를 발견했다. 하얀 머리때문에 연극부 그 아이란 걸 못 알아볼 뻔했지만 용케 눈치채고 불러세웠다.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왜 요즘은 연기하지 않냐고 물었다. 그래? 연기 이제 안 해? 왜 안 하는데?? 자신은 시카의 연기를 좋아했다며 대뜸 털어놓고 나서 얼굴을 붉혔다. 그날 시카의 악역이나, 히가시제가 아닌 연극부의 소규모 공연에서 시카가 맡았던 단역의 연기가 훌륭하다고 이유 따위를 주절거렸지만 너무나 감각적이어서 같은 감각계가 아니면 알아듣기 쉽지 않았다. 거기다 얘기하다 보니 점점 이름도 모르는 후배한테 연기가 좋았다느니 자신이 연극마다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거의 고백하며 얘기하고 있다는 게 부끄러워져서, 마지막엔 애꿎은 바닥이나 쏘아보며 자신은 무대에 오르는 시카를 또 보고싶다고 끝을 흐리고는 도망가듯 3학년 교실로 달려가버렸다.
연기를 해 달라며 시카를 설득해버린 것 같은데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없었고 자신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었다. 뒤늦게 들어버린 생각은 늘 주역이 아니라 조역같다고 생각해 온 자신에게 주인공보다는 악역을 보는 눈이 커버린 걸지도 모른다.. 는 것. 시카가 수영부 선배를 좋아한다는 건 모르고 있다. 도와준답시고 동기에게 곧바로 말해버릴지 모르니 모르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480 " 너 무서워! " 수영부실이나 수영부원들과 함께 있다가 보면 어느새 죽치고 앉아있는 타츠야를 발견하게 된다. 수영부원들 외에 외부인이 있으면 절대로 옷을 갈아입지 않는 소년이지만(부정하지만 쑥스럼이 많다) 이제는 타츠야를 반 명예 수영부로 취급하는지 그가 있는 곳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교복안에 입고 온 수영복으로 환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타루 얘기를 1시간을 내리 하고 있길래 참지 못하고 그런 아저씨 이야기 하나도 안 궁금하거든! 하고 외쳐버렸다. 하지만.. 너무 많이 해서 질려서 그렇지 듣다보면 은근히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467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친근한 이 기분은 뭘까....? 타츠야로 인해 어떤 사람인지 쓸데없는 것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어버렸다. 이건 이타루도 토시도 원한 일이 아니겠지.
튜나 오피스텔은 상가 복합형 오피스텔로, 1~2층에는 다양한 상가와 3층 이상부터는 주거공간이 있는 14층짜리 오피스텔이다. 각 층마다 1호부터 10호가 있으며, 가구 수가 적지만 나름 역세권이기도 하고 편의시설도 주위에 많아 입주 경쟁이 꽤 치열한 곳이다.
튜나 오피스텔 805호에 거주 중인 30대 중반 남성. 동거인은 없다. 직업은 작곡가로, 필명은 하늘연달. 필명과 기타가 주가 되는 부드러운 발라드 풍의 작곡 스타일 때문에 여성으로 오해받을 때가 많지만 신검 1급 병장전역까지 한 건장한 남자다(...)
나름 이쪽 바닥에서 인정받는 작곡가로, 2군 이상의 아이돌 앨범 수록곡부터 유명한 솔로가수들의 타이틀곡 작곡 경험까지 꽤 많은 곡을 냈고, 내고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 본인 왈 저작권비로 일단 늙을 때까지 먹고살 걱정이 없을 것 같다고...
조용한 집돌이 성격에 방음부스를 설치하고 거기서 또 이웃에게 폐가 될까봐 늦은 시간에는 헤드폰을 끼고 작업해서 가끔 입주민이 없는 곳이라고 이웃들로부터 오해받을 때가 있다. 그래도 엘리베이터 등에서 이웃을 만나면 먼저 스스럼 없이 인사를 건네는 편. 그래서인지 튜나 오피스텔에는 805호가 빈집인 줄 아는 사람과 805호와 인사하고 다니는 사람 두 분류로 나뉜다는 말이 있다(...)
튜나 오피스텔 705호 거주자. 근처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11세 소년으로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여 홀로 집에 있는 날이 잦은 편. 제일 친한 친구인 고양이 모나가 있어서 외롭지 않지만, 가끔 아주 가끔 학교에서 무서운 만화책을 돌려본 날이면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올해 산타에게 동생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편지를 써 볼까 생각하다가 산타가 진짜 있을지 곰곰히 상상에 꼬리를 물고 까무룩 잠이 든다.
순하고 밝은, 교과서에서 튀어나온 듯한 바른 초등학생으로 틈만 나면 탈출을 감행하는 모나를 쫓다가 마주하는 오피스텔 주민들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는 등 안면을 제법 많이 텄다. 혼자 놀기의 달인이지만 부모님이 미안한 얼굴로 주시는 비싼 선물보다 같이 놀이공원에 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속상하실거라며 얘기하다가 머쓱하게 웃는다. 공포물에 약한데 자꾸 친구들이 무서운 만화를 들고 오고 막상 볼때는 재밌고 눈길을 주지 않으려다 언제나 그렇듯 실패해서 슬프다. 집에와서 불을 키고선 고양이를 껴안고 자려한다. 어린 나이에 비해서도 순진한 면이 남아있다.
>>724 8층에 사는 아저씨. 윗층으로 올라간 모나를 같이 찾아주신 좋은 분이다. 8층에 사시니까 805호에 진짜 귀신이 있는지도 아실 것 같아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진짜면 바로 윗층인데 조오금 무서울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다.
>>717 과 >>364와 같은 항공 용병부대였던 문제아들 中 하나. 쾌락주의적인 성격으로 참전 당시 30대 중반이었다. 계급은 육군 소령이었다. 허구한 날 영내 주류 반입해서 경징계를 받다가 결정적으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여자를 건드리는 바람에 보직해임당하고 전역했다. 그뒤 술값이 부족해서 용병부대에 지원했는데 비행 병기 지식은 민간인과 다름없는 자신을 진짜 받아주길래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당연히 항공 용병부대 소속이 되고 나서 전투기에 처음 타봤다. 부대원들이랑 친해지고 비행 병기에도 점점 익숙해지면서 나름대로 즐겁게 복무했다..고 할 수 있을까? 나중에는 그림을 잘 그리던 부대원에게 주문해 나체의 여자를 그려달라는 둥 전투기에도 애착(?)을 보였다. (고지식한 다른 부대원이 항의하는 바람에 나중에는 여자 그림 위에 옷이 덧그려졌지만 말이다.)
처음 보는 후임들에게는 이런 저런 농담을 하면서 분위기를 풀었다. 이러는 이유는 착해서가 아니라 긴장을 놓게 하여 본인에게 무례한 말을 하게 유도한 다음, " 웃기냐? " 정색하고서 상대방을 밟는 게 취미였기 때문이다....부대에 적응하고 나서는 이 악취미도 한결 나아졌다고 한다.
부대가 해체된 이후에는 모은 돈을 열심히 술과 여색에 탕진했다. 금방 다 써버리고 지금은 누나네 집에 얹혀 사는 중이다. 누나의 딸이 귀여워서 건전한 생활로 돌아가볼까 생각을 하지만 생각만 하는 중이다. 취하면 부대에서 사용했던 공용어로 군가를 부르는 버릇이 들어버렸다. 항공 용병부대 소속이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언젠가 끈끈했던 그들 중 누군가 자신을 불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럴 일은 아마 없겠지만.
폴란드 출신이다. 테마곡은 https://youtu.be/sEUqaUvGrDc
>>364 같이 도박하면 이겼다. 너무, 계속, 이기기만 했다. 솔직히 그 정도면 364가 져 준다는 건 슬쩍 눈치챘지만 이기면 재밌으니까 그냥 재밌어했다. 364에게 인종차별적 농담을 던지기도 했는데 원래는 화내길 바란 거였지만 364가 자연스럽게 받아치거나 대충 흘려 받아넘기는 바람에 그냥 일상적으로 하게 되었다. 364가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반응이 둔감했기 때문에 사람을 막 대하는 자신에게는 편한 상대였다. 부대 해체 뒤 고국에 돌아갔다는 건 알지만 그 뒤로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겠다.
>>717 한번 ↑위의 수법으로 밟은 적이 있다. 그래도 잡초처럼 잘 일어나니까 미안하지는 않았다. 공용어가 서툴러서 많이도 비하하고 골려먹었다. 그래도 죽기를 바란 건 아니었다.. 717만 죽은 건 아니었으니 죽음에도 점점 무뎌졌다. 생전에 717이 사업을 하겠다는 쓸데없는 꿈은 비웃어주었다. 살아있었다면 왕창 말아먹고 거지꼴로 거리에 나앉은 717을 비웃을 수 있었을 것이다. 364를 친동생처럼 따르는 것을 은근히 부러워했으며 자신은 그렇게 따르는 후배가 없었기 때문에(쓰레기짓을 많이 했으니 당연하다) 일부러 더 괴롭혔다.
"난 딱히 의욕도 용기도 없는데 왜 그리핀도르인가 몰라~" https://picrew.me/image_maker/207297 레이첼 챈들러 스토크.(Rachel Chandler Stoke) 보통 미들 네임 챈들러로 불리길 원하고 대개 그렇게 불린다. 몇몇 교수들조차 그녀의 퍼스트 네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머글 태생의 그리핀도르 4학년. 부모님은 건설 업계 쪽에서 종사하신다고. 약삭빠르고 뻔뻔스러운데다 능청스러우며 매사 귀찮아하고 의욕이 없는 속된 말로 게으른 학생. 학교에서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는 여자애. 귀야 애진작에 뚫었고 강의실 내 음식물 반입 금지, 아우터 착용 금지, 펌 금지, 염색 금지 중 지키는게 하나 없다. 교복도 자기가 요새 꽂혔다고 머글 쌍둥이 동생의 세일러복과 멋대로 바꿔서 입고 있다. 동생은 언니와 달리 꽤나 성실하고 진지한 성격이라고. 한번 교수님이나 반장에게 걸려도 네네하고 능청스럽게 넘어가고 여전히 반복. 타고난 성격 덕에 교수나 반장을 피하는 데엔 도가 텄으며 걸려도 언제나 능구렁이 담 넘듯 넘겨 감점 이상의 벌을 받은 적은 없다. 그리핀도르 감점 요인 중 하나. 올리는 데에는 딱히 기여한 바 없다. 고양이 덕후. 휴대폰 케이스, 노트, 필기구, 가방까지 고양이로 도배가 되어있다. 거기다 언제나 끼고다니는 애착 곰돌이 모양 고양이 인형이 있다. 밥 먹을때도 강의실에서도 함께하는, 본인 말로는 파트너. 남들이 이걸 갖고 놀려도 태연한 반응을 보인다. 자기는 곰 모양 고양이 인형이라고 박박 우기지만 아무리 봐도 곰인형. 지금 머리 염색이냐고 물어보면 시침 뚝 떼고 자기 머리색은 태어나서부터 이 색이었다고 우긴다. 요새는 호그와트에서 전자기기가 안 되니까 휴대폰과 고데기를 못 쓴다고 불평 중. 최근엔 아예 마법으로 고데기를 개조한 모양. 주변에서 마법 그딴데 쓰지 말라고 좀 까였다. 수업도 자기 기분 따라 다니니 성적도 당연하게 들쭉날쭉. 의외로 관심 있는 분야는 머리가 그럭저럭 돌아가는 편이라 어찌어찌 T는 피하고 있는 것 같다. 지팡이는 장미목, 유니콘의 털로 짧고 변덕스럽다. 그리핀도르 >>300 처음엔 유령인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입학 후 일주일쯤 지나고 알았다. 종종 눈앞에 닭다리를 들이대면서 먹어볼래요? 하고 깝칠 때를 제외하면 딱히 상대가 유령이라는걸 의식하고 있는 것 같진 않다. 귀찮은 일도 없고, 살아온 인생의 스케일이 다르니 재미도 있고, 솔직히 산 사람보다 나을 때도 있는 것 같다. >>509(동생) 같은 기숙사의 한 학년 선배지만 선배라고 위계질서를 의식하진 않는다. 죽이 척척 맞아서 >>254에게 헛소리를 할때는 한몸이나 다름없다. 한쪽이 즉홍적으로 꺼낸 개소리를 다른 한쪽이 상세히 보강해서 더욱 섬세한 구라를 치는 식.
슬리데린 >>719 대단해 대단해~하고 보일 때마다 마구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싫어해도 성격상 당연히 개의치 않는다. 진지하고 딱딱한 태도가 어쩐지 머글인 쌍둥이 여동생을 연상시킨다....는 핑계고 그냥 멋대로 귀여워하고 있다. 고양이를 닮아서 취향이라고. 얘, 내 동생 내다버릴테니까 우리 집 애가 되지 않을래? 키 차이도 적절해서 요새는 >>719의 머리 위에 뒤에서 턱 얹어놓는데에 맛들렸다. 호그스미드 방문시 2학년인 그녀를 배려한답시고 바리바리 선물을 싸들고 오지만 >>719의 취향에 맞췄을지는, 글쎄?
래번클로 >>253 후배들에게 도서관 지박령에 대한 소문을 듣고 싫어하는 후배들 끌고 찾아가봤더니 의외로 평범한 학생이라 좀 김 샜다고. 복도에서 오다가다 봤을 법도 한데 요상하게 얼굴 본 기억이 없다. 그녀 기준 노잼 구역 도서관에서 그래도 좀 재밌는 부분. 특히 옆에서 쿡쿡 찔렀을 때의 반응은 더더욱. >>509(누나) 완벽하게 그녀의 대척점에 선 사람. 한번도 성실해본적도, 최선을 다해 열정적이었던 적도, 뭔가에 진지하게 임해본 경험도 없는 그녀에겐 그야말로 미지의 대상. 나중에 >>719가 더 자라면 저런 사람이 되려나?
후플푸프 >>254 언니, 이건 우리 아빠가 건설업체 중역이어서 들은 얘긴데요.... 요즘 머글 세상에선 핸드폰 안에 책을 잔뜩 집어넣고 도서관처럼 쓸 수 있다는 거 알아요? 이거 비밀이에요. 언니한테만 제일 먼저 말한거니까! 귀엽고 순진한 선배. 그녀 기준 아주 재밌는 사람 탑 리스트에 들어간다. >>509(동생)의 헛소리에 자연스레 합세해서 혼란에 빠진 그녀를 한껏 더 놀리고 있다. 악의는 없고 오히려 호의에 가깝다. 나름의 애정과 호의의 표시. 물론 타인을 고려치 않은 그녀의 기준으로.
전대 오팔의 마법소녀, 현 M.S. 위원회 정령연구부의 유력한 차기 부장 후보. 폴란드 출신으로, 현재 나이 27세, 이름 에울람피아 리비키(Eulampia Rybicki), 애칭 람피(Lampy).
겉보기에는 평범하게 열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이지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짓밟고 올라갈 준비가 되어있다. 때로는 타인의 비자발적인 희생을 강요해서라도 자신의 실적을 채우며, 이러한 것을 알리가 없는 윗선이 보기에는 상당히 유능한 인물로 비춰졌을 것이다. 실제로도 자신의 능력만으로도 꽤 좋은 실적을 내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녀는 훗날 MS 위원회의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선배들이 쌓아올린 이 거대한 성을 제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최근에 가장 고위 간부들이 주목하고 있는 프시케의 딸들에게서 협력을 얻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터. 그를 위해서 그녀는 정령연구부서에 지원한 것이다. 현재는 프시케의 딸들이 지내고 있는 성터를 자주 들리며 그들과 친분을 쌓고 있다.
현역 마법소녀 시절의 그녀에 대해 묻노라면, 그녀는 그 시절에도 마법소녀들을 이끌던 리더였다. 힘의 상징과도 같았던 보석인 오팔을 꿴 목걸이를 차고 다녔던 그녀는, 전투 시에는 이 오팔 목걸이를 차크람의 형태로 변형시켜 전장을 휩쓸고 다녔다. 게다가 이 차크람에는 물의 기운을 조종하는 힘도 있어, 그녀가 차크람을 던진 곳으로 주위의 물이 마치 해일처럼 몰려가 적을 덮치기도 하였다.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힘에 꽤 만족했고, 같은 마법소녀들 중에서도 약하지 않았던데다 무엇보다 마법소녀로서의 자신의 임무에 열정적이었기에 비록 뒷말과 잡음은 있었지만 그녀가 마법소녀들을 이끌던 리더로 추대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마법소녀소년들에게서 그녀의 민심을 크게 떨어뜨린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전대 에피도트가 휩쓸린 합동임무 사건. 마법소년소녀들을 위협하는 빌런 세력은 언제나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으며, 다른 마소들과는 달리 그저 능력이 '망각'일 뿐이었던 에피도트는 그러나 마소들의 사고 후 후유증 치료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노려지기 쉬운 먹잇감이었다. 그런 점을 에울람피아도 생각하지 못했던 점은 아니었으나, 잠시의 안일함으로 빌런들이 테러한 도시의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에피도트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테러마저 빌런들이 에피도트를 부르기 위해 의도했음을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에피도트는 빌런들에 의해 납치된 후였다. 이후 빌런들의 뒤를 캐서 그녀가 납치된 건물의 위치까지 알아냈지만, 그녀는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이 건물마저 또 다른 함정일 것을 직감적으로 눈치챈 그녀는 일부러 소수의 마소들만을 진입시켜 그 동태를 살피게 했고, 그녀의 직감대로 더 많은 마소들을 덮치기 위한 함정이었던 건물은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재빠르게 후퇴 명령을 내렸고, 그대로 붕괴되는 건물에 에피도트는... ...그녀가 미리 대기시킨 다른 마소들이 건물 근처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빌런들을 사로잡으며 간부들에게는 [에피도트가 자신을 희생해 빌런들을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 라고 변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마소들에게서 신임을 잃은 그녀는 간부들에게 말해 [에피도트를 구하기 못한 건 결국 내 책임이니 리더의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리더의 자리에서 물러났고, 결국 그 이후 리더의 자리는 기대주 중 한 명이자 뼈대 있는 혈통 출신이었던 자수정의 마법소녀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조용히 성인이 되며 은퇴하였다.
그러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야망이 이끄는 곳으로 다시 돌아온 그녀는 한 때 받았던 신임을 다시 이용해 위원회에 들어왔다. 결국 그녀는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 꼭대기에 서야 직성이 풀렸던 것이다. 전대 에피도트 사건으로 인해 좋지 않은 시선이 여전히 오곤 하지만, 그녀는 '내가 얻고자 하는 걸 얻겠다는 데 뭐가 잘못되었는가? 경쟁 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가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과거사 스포일러 어릴 적의 그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마법소년이니 소녀니, 그런 것도 결국 그와 관련된 사치품을 가질 수 있는 집안에서야 통하는 이야기. 그녀에게 마법소녀들은 그저 먼 곳의 별과도 같았다. 그러나 자신과 생일이 얼마 차이나지 않는 사촌의 집이, 어떻게든 돈을 모아 자신의 딸에게 오팔로 된 목걸이를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처음으로 질투심에 휩싸였다. 되도 않는 신세에, 오팔 목걸이라니!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지. 어차피 우리 신세에 그런 건 그저 머나먼 꿈이라며 코 앞에서 비웃었지만, 실은 미칠듯이 부럽고 그녀도 작은 기회라도 가지고 싶었다. 그렇기에 남들 몰래 사촌의 목걸이에서 작은 오팔 하나를 빼어가 자신만의 또 다른 비밀 목걸이를 만들었다. 이걸로 자신에게도 작은 기회라도 좋으니, 그저 주어지길 기도하였다.
어쩌면 그녀가 마법소녀가 된 것은, 원래는 자신의 사촌의 것이었던 운명을 빼앗아 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죄책감이 어린 날의 그녀를 짓눌렀지만, 오팔의 정령은 그녀에게 계속 속삭였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넌 그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기회를 네 손으로 만들었고, 그래서 내가 네게 찾아온 것 뿐이야.] ㅡ라고...
처음에는 웬 이상한 정령이 깃들었다고 기겁했지만, 그런 소리를 반복해서 듣다보면 결국 혹하는 법이다. 비록 어린 질투심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지만, 그것이 타인에 의해 정당화된다면 더한 짓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녀는 끝내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 되었다.
8월의 탄생석 홍마노(사드오닉스)의 마법...소녀? 충성. 용기. 승리의 의미를 가진 홍마노. 적을 일시적으로 포섭해 특정한 사람에게 충성하게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 특이한 점은, 적의 충성심을 집중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래 충성심이 별로 없는 적에게는 효과가 적다. 반대로 적의 수장에 맹목적으로 따를수록 그를 잘 따르는 아군이 된다. 정밀한 세뇌와 같으며, 충성심의 대상이 바뀐 적은 스스로 주군을 바꾸기로 했다고 믿게 된다. 물론 일시적으로지만.. 현재 포섭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0분. 사람의 수라면 한꺼번에 3명이 최대다. 실력이 늘어나면 능력의 지속시간과 강도는 늘어나지 않을까?
정말 최근에 마법소녀(소년이 아니다!)로 선택받은 인도 출신의 소년. 나이는 10세. 선물로 받은 홍마노 반지를 끈에 꿰어 가방에 걸고 다녔을 뿐인데 마법소" 녀 "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변신하면 머리에 달리는 이 스위트한 리본과, 팔랑팔랑 프릴이 달린 원피스는 무엇이고?? 소년이던 나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나는 아직 사춘기도 안 지났고 곧 정체성이 중요할 시기가 올 텐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라며 투덜투덜하고 있다. 그런 점이 또 초등학생답지 않고 안 귀엽다고 빈축을 사지만 원래 성격이 그렇게 생겨먹었다. 어쨌든 투덜투덜인 지금은 귀엽다! 2차 성징이 지나고 나면 " 나 안 해! " 를 시전하거나 다리털 정리 안 한 채로 변신하는 대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소년미가 풍기는 외모지만 소녀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조금은 착각할 수도 있을까?
TMI. 집안은 시크교도. 사업을 한다.
1월 490(가넷) 연예인같은 허상에는 관심이 없다. 이미지를 파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화장실 가고 몰래 애인도 사귀고 하는 걸 수두룩하게 터지는 스캔들을 보고도 모르나? .. 하고 생각하는 애늙은이다. 나탈리아가 유명세를 얻고 싶어 하는 동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나탈리아에게 사적으로 나쁜 감정은 없어서 합동 전투 때에 방해가 되지는 않도록 한다. 그녀의 실을 통한 추적을 자신이 포섭한 적에게 붙인다면 본거지를 알아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직까지는 10분이라는 지속시간이 걸린다.
일본 어느 카페거리, 우후죽순 생겨난 현대 카페들 가운데 고고하게 자리를 지키는 전통찻집이 있다. 이 찻집은 대대로 자연에서 좋은 재료를 사용해 깊은 맛을 내는 차를 우려냈다. 본래 전통차만 팔았지만 경쟁 카페가 많이 생기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시대를 따라 커피 바리스타를 채용하고 양과자풍 퓨전메뉴를 개발하는 등 현대풍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 only 여캐 * 점원들은 가게에서 모두 전통의상을 입는다는 설정이지만 픽크루는 사복이어도 괜찮아요 * 손님캐도 점원캐도 옆집 카페 점장도 그 외의 캐도 가능
카페의 6대째 사장. 140 대의 키에 쫑쫑거리는 발걸음이 마치 어린아이같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동안인 성인이라고. 딸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딸이 가게를 물려받길 원하는지 다른 직원들보다도 스파르타로 일을 가르치고 있다.
돈을 밝히지만 투자해야 할 때에는 과감하다. 재테크에 대해서는 가히 전문가 수준이다. 귀여운 외양과 달리 진상 손님들한테는 살벌하다. 일에 대해서도 느긋하진 않아서 어리버리하게 있는 직원들에게는 한 소리 한다. 하지만 점원이 아파 보이면 상태를 확인하고 쉬도록 권하거나 생일을 챙겨주기도 하는, 알고보면 다정한 사장이다.
여자 종업원만 채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여자공포증인 남편이 가게에 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농담이라고 하하 웃고있으면 전~혀 웃지 않는 그녀의 반응에 농담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731의 동창이자 옆집 현대 카페 사장. 인테리어 업체에서 맞춰 준 깔끔한 디자인, 호피무늬 카펫, 벽에 붙은 락 페스티벌 포스터, 왠지 모르게 국자를 들고 있는 다크서클 짙은 주인장... 어?
[우리나라 충성충성]해외 유학파. 해외에 워낙 자주 오래 갔다왔던지라 모국의 구수함이 그립다고 사투리를 쓰게 되었다. 물론 억양도 근본도 없는 사투리에 대한 원어민의 평가는 F-. 요즘은 >>731 카페에만 드나들 것처럼 생겼으면서 혀 안 씹고 긴 음료도 잘만 주문하는 신식 미노년 할아버지가 음료 사러 와서 사투리 강의를 해주고 있다는 것 같다. 양쪽 카페를 다 드나드시는 분이라 문 밖에 보이면 어느 카페로 들어갈지 조금 두근두근하면서 지켜보게 된다.
[소심]알바생 안 구하고 혼자 카페를 운영하려니 작은 카페여도 죽어나갈 것 같아서 최근엔 알바생을 구할까 생각 중이다. 겉은 괄괄하게 생겼는데 속은 은근 소심해서 진상손님을 잘 쫓아내지 못한다. 알바생을 구한다고 붙인 전단지엔 [곰이라도 때려잡을 수 있는 근성을 가지지 못한 자는 이 카페에서 알바할 수 없다]같은 글이 아주 진지한 폰트로 쓰여 있어 연락하는 사람이 없다. ...정말로 없을까? (점원 캐릭터 가능합니다!)
>>731 "니 결혼했다고? 어떤 사람이가?" 청소년의 혈기와 여고생의 힘(力)으로 가득차 있던 혈기발랄한 시절에 친구였던 동창. 어째 나는 늙었는데 얘는 변한 게 없다. 현대풍으로 변화를 꾀하려는 >>731에게 손님 뺏긴다고 투덜대면서도 이것저것 조언을 해줬다.
>>731의 딸 이름은 가쿠하리 아야메(覚張彩夢) 올해 꽃다운 17세로 근방의 사립고교를 다니고 있다. 타고나길 팔방미인에 어느 분야든 시작하면 쉽게 중상이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지만 크게 하나에 특출난 구석이 없어 뭘 하던지 쉽게 질린다. 소녀는 뭘 하든지 만능인걸요? 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재수없으리 만큼 근거 있는() 자신감이 넘치지만 그만큼 특별히 관심 있는 것이 없어 단진로시간에 유난히 맹해진다. 죽은눈에 멍하고 주변에 관심이 없어보이지만 사람들이 지켜보는 것에 대단한 열의를 보인다. 본인 말로는 인간관찰이라며 사람들이 귀엽다고 일지까지 쓰는 모양. 뭐든지 평균이상하는 그녀의 특성 때문인지 제법 자세하고 심리학적인 기술까지 나름 되어 있어 누가 보면 기겁할지도 모른다...평소 사극말투를 쓰는 등 4차원적인 면이 강하다. 그래도 맡은 일은 잘하니 괜찮을 것이옵니다? 라 본인이 알아서 덧붙이지만 아무튼.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금 특이사항이 있다면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일지를 쓰다보니 쓰게 된 대상 중 학교 학생에게 관심이 절로 생겼더란다. 문제는 그 대상이 얼마가지 못해 바뀌는 것 같다. 호기심과 연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건지. 그 외의 사람들에게도 메가데레같이 굴고 좋아한다면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선이 붙어있지만 본인 왈 얀데레가 될 일은 절대 없으니 안심하란다. 자신은 순애보에 가깝다는데 글쎄?
+ 키는 155cm. 메유루랑 10cm이상 차이난다. 다니는 사립학교는 유난히 미소녀가 많기로 소문이 났다. 아야메도 자타공인 미소녀지만 주변도 평균이상이라 또 중상타를 유지. 부활동과 축제가 화려하다. 작년에 어느부서에선 메이드 카페를 했다는데 사실인지...
>>731 "어머니, 소녀 나이 지학하고도 두해가 넘었으니 이제 가업에 임하도록 하겠사옵니다~."
진로가 없으면 만들면 되지 않겠사와요? 카페일은 여러사람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루트이니 여러모로 좋은 기회라 생각해 열심히 731을 도와 일하고 있다. 볼의 홍조나 죽은 눈 메가데레(웃음) 기질이 방해될법도 하지만 뭐든 중상타는 치는 그녀의 능력의 활약으로 그런건 어물쩍 넘긴듯. 무튼 첫일이라고 그녀답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 친절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점원 아가씨라고 알려진것 같다.
메유루와의 사이는 사춘기 딸과 어머니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본인은 믿고 있다. 일방적인 껌딱지가 아닐까 싶지만 본인이 쌍방이라는데 모...
>>732 옆집의 카페사장님. 아주머니가 아니라 언니라고 부른다. >>731과 있을때 자연스럽게 치대고 근황을 묻는다. 하오나 사투리가 아직 익숙치 못해 보이옵니다. 라 말하다 사투리를 배웠고, 또다시 중 이상으로 제법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었다?? 유학생활에 대해 듣고 외국인들의 생활방식을 궁금해 하고 있다
//731주 아야메가 다니는 학교가 공학이라 카페와 접점없이 학교 관계로만 남녀 둘다 가능하게 해도 될까? 여캐 온리가 카페캐 한정인지 도시전체인지 궁금해서 조심스럽게 물어봐~
후플푸프의 6학년 생, 그러나 나이는 17세로 7학년들과 같은 나이다. 그러나 고작 한 살 정도 차이나는 건 별 대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서인지, 동급생들과도 7학년생들과도 잘만 어울려 다닌다.
그의 입학이 1년 늦어진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머글 태생으로, 10살이 되었을 때부터 마법 재능을 드러냈지만 부모님과 주변인들의 시선으로 인해 최대한 이를 감추고 다니다, 이후 그가 11살이 되는 97년도 4월달에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친하지 않던 괴짜 친척에게 이를 들키고 말았다. 친척도 그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긴장하였지만, 친척이 말하길 자신도 혼혈 태생의 마법사로 그에게도 어떠한 마법적 재능이 있는게 분명하다며 호그와트 마법학교와 마법사 사회에 대해 알려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순수혈통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위험한 시기라는 것도 알려주었다. 지금까진 괴짜라고만 생각했던 친척이 책에나 나오던 마법사였고, 자신도 그러한 존재였다니. 믿지 못할 이야기였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이 이제껏 살아온 부모님과 같은 평범한 삶을 살아오기가 더 이상 힘들다는 것을 어림짐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많은 차별을 받아온 그가, 원래 속해야 했다는 그 마법사 세계에서도 또 다른 차별이 기다릴 것이라는 점에서 망설일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결국 그는 자신의 입학을 1년 늦추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부모님께는 그 1년의 시간에 걸쳐 친척의 도움을 받아 설득하는 것을 성공, 그리고 1년이 지나 호그와트 전투가 끝나고 마법사 세계에 평화가 찾아온 후 그는 호그와트에 입학할 수 있었다. ...사실 그 해에도 여전히 마법사 세계에 순수혈통주의가 지배하고 있었다면, 그와 그 가족은 미국으로 옮기는 것까지 고민했었으니 다행인 셈.
비록 가족의 인정을 받긴 했지만, 그는 여전히 입학이 1년이 늦은 학생이었다. 그 때문에 그는 다른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는 걸 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특출나게 똑똑하지도, 남들의 시선을 견뎌낼 만큼 용감하지도, 특별히 이루고 싶은 야망이 있지도 않은 그는 후플푸프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를 낯설게 보던 시선도 이젠 익숙한 친구나 선배를 보는 시선으로 바뀌어 갔다. 이제 자신은 완벽하게 마법사 세계에 적응한 마법사인 것이다. 이대로 남들보다 1살 늦게 졸업한다 해도, 어차피 수명이 긴 마법사 사회에서 그는 별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될 것이다. 이대로 쭉,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의 일상이 부숴지지 않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지팡이는 개암나무에 유니콘의 털, 14인치에 꽤 유연한 지팡이이다.
>>253 다른 기숙사의 후배. 지나가다 종종 도서관에서 보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레번클로 학생들이 워낙에 학구열이 높으니, 시험기간이 아니더라도 도서관에서 자주 보이긴 하지만 그의 경우에는 맹목적으로 어떠한 목적성을 띄고 도서관에 머무르고 있으니, 대체 어떤 일일까 조금은 궁금하기도. 학년이나 나이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성격도 그리 맞지 않으니 그다지 친하진 않다.
>>254 같은 기숙사의 후배. 곧 자신이 치루었던 O.W.L.을 치루게 되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듯 한데, 가끔 이상한 소문에 휘둘리는 것이... 그저 지나치기가 좀 그래서 그녀에게 정보 수정을 하는 사람 중 한 명이기도. 자신과는 달리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 다니는 성격이나, 그것을 인정해주는 가족을 보며 조금 부럽기도 하다. 자신도 저런 마법사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조금은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었을까? 그런 상상을 하기도.
>>300 그리핀도르의 목이 달랑달랑한 닉을 위협하는 신흥 유령... 정도의 인식. 그가 막 입학했을 때부터 300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도 굉장히 익숙한 유령이기도 하다. 아마 그가 멀쩡히 살아있었다면, 그 전투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볼드모트라는 어둠의 마법사가 없었더라면 저런 용기 있는 모습을 동경할 수 있는, 짧지만 좋은 선후배 관계를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바램이 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사망 당시 나이가 그보다 많거나 동갑이었는데, 이후 학년도 같아지고 나이도 이쪽이 더 많아지며 관계가 조금 미묘해진 것 같기도. 그래도 보통 눈에 띄는 행동을 싫어하는 그가 그리핀도르 탑 쪽으로 향한다면, 높은 확률로 300을 만나기 위함이다.
>>509 유쾌하지만, 조금은 정신 없는 쌍둥이... 자신과 비슷한 머글 태생 마법사지만 기숙사가 전혀 다르다 보니, 사실 그리 큰 접점은 없다. 그나마 있는 접점도 대부분 254를 거쳐서 알게 된 것. 기숙사도 생김새도 많이 다르다 보니 그도 처음에는 그들을 그냥 친한 친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254를 통해 쌍둥이임을 알게 된 이후로는 조금 기분이 미묘해졌다고. 으음... 그래, 정말 다른 쌍둥이지만, 오히려 그 점 덕분에 아마 서로 더 재미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아무튼 조금 정신 없는 것만 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719 그는 야망 같은 것을 감히 품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앞장서다니, 내가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지. 그렇기 때문에 고작 2학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자신만의 강한 신념과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와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나이는 훨씬 어리지만, 무시할 수 없는 아이랄까. 동시에 더는 차별이 없는 진보된 세상을 이끌겠다니, 이론만 놓고 보면 너무 꿈같이 달콤하지 않은가. 비록 남들 눈에 띄기 싫다, 는 소심한 성격 탓에 그는 아직 그녀와 제대로 된 이야기도 해 보지 못하였지만 그는 그녀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만일, 정말 만약에 저 아이가 성공한다면 더 이상 자신처럼 머글 태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눈치를 보거나, 언제든 다시 핍박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
로판 세계관 속 마탑에 소속되어 있는 아카데미 졸업생이자 물의 가문 휘드리아 가문의 장녀, 림네 케토스 휘드리아(Limne Ketos Hudria).
수룡(水龍)의 계약자이자 그들의 피를 이었다는 전설이 있는 휘드리아 가문은, 그에 걸맞게 수 속성 마법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가문이다. 이러한 그들의 능력에서 나오는 자부심은 백작 가문치고도 대단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수룡의 피가 옅어져서인지, 날로 재능은 이전만 못하게 되었고 결국 휘드리아 가문은 아카데미의 교육만으로 만족을 못해 마탑과 손을 잡고 없는 재능이라도 더 쥐어짜내기 위해 그곳의 노련한 마법사들에게 자식들의 교육을 맡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한 마디로 다 기울어져 가문, 억지로 살려보겠다는 거지.
림네는 이런 가문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피는 점점 더 옅어질 거고, 인간을 피해 더 깊은 숲 속으로 숨어들은 드래곤을 다시 불러내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거나 해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가문이니까, 그리고 그런 가문에서 간만에 나온 재능 있는 아이라는 이유로 마탑에 강제로 끌려가 당대 최고의 수(水)마법사에게 교육을 받게 했으니까.
차라리 이곳에 아예 뼈를 묻어, 가문에 힘이 되어주지 않는 방법도 고민해 보았다. 하지만 가능성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쓸만한 힘을 보인다면, 그 즉시 가문은 나를 자랑하기 위해 이리저리 휘두를 테니까. 그러니까, 최대한 내 재능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부모님 눈에 만족할 만큼의 모습을 최대한 늦게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래, 최대한 늦게... ...그런데 마탑에서 내 교육을 담당하기로 한 마법사가 빤x런할 줄은 몰랐지!
아무튼 그렇게 갑작스럽게 스승을 잃게(?) 된 그녀는, 여러모로 곤란한 심정이다. 스승이 나를 포기할 정도로 내게 재능이 없다고 가문에게 알려야 할까? 아니, 가문에서는 다른 스승을 붙여서라도 어떻게든 내 마법 실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그나마 그가 좀 서로 잘 맞는 성격이라, 실력 진전을 같이 늦출 수 있었는데! 다른 마법사들은 내 이런 사정을 봐 주지 않을 것이다. 다시 백작 가문을 일으킬 재능을 가진 나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 그러니 결국은, 그 지긋지긋한 스승(놈)을 다시 되찾아오는 수 밖에!
>>472(잭) 마탑에서 만난 자신의 스승. 하지만 본래 나이 차이가 크게 안 나다 보니 그냥 편하게 서로 이름으로 부르는 사이다. 나름 이 지긋지긋한 권력 다툼 등을 싫어하는 성격이 잘 맞았고, 그래서 이 숨막히는 내 인간관계 속에서 드물게 좀 편한 사람이었지. 다 때려치고 떠나기 전까진 말이야!! 돌아와, 스승!! 너 없으면 내가 또 곤란하다고!! 이렇게 너 혼자 편하자고 마탑에서 도망치기냐!!
...아무튼 현재는, 그의 흔적을 계속 쫓아다니고 있다. 마탑에서 비록 멀리 나가지 못하는 몸이지만,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조합해 그의 흔적을 쫓는 건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 문제는 여전히 그를 데려올 방법이 없는 거지만... 갈수록 시간이 촉박해지고 있다. 가문에서 아는 것도, 새로 스승을 붙이는 것도 시간 문제니까...!!
유리노스즈 미호(百合野鈴未菩) >>731의 조카. 정확히는 여동생의 딸. 장녀인고로 아버지가 대대로 운영하는 지역 신사를 물려받아야 하지만 아버지와 사사건건 충돌하다 결국 대학교 2학년, 스무살 되던 해 대판 싸우고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친했던 외가 쪽으로, 즉 메유루네로 튀었다. 집값은 찻집 상시 아르바이트로 치르고 있다. 대학도 더 좋은 곳으로 원서를 넣어볼만한 성적이었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지역 대학에 진학해 통학에 문제는 없다고. 모교는 아야메가 재학 중인 사립 고등학교. 즉 아야메와는 선후배 사이. 고등학교 진학을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주장했던 것을 빌미 잡혀 대학은 아버지 의도대로 진학하게 되었다. 원래 다도와 전통 문화, 고전에 취미가 깊어 빠르게 적응해 정직원마냥 일하는 중. 본인도 일터에 애정이 깊어 친가보다 동이당을 훨씬 좋아한다. 목표는 정직원 채용! 사근사근한 태도에 말투도 상시 존댓말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그녀가 어쨌든 메유루의 조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손익 계산에 밝고 고집 센데다 지독한 성격에 기억력까지 좋으니 만약 그녀가 만드는 중인 '동이당 개진상 새○ 블랙리스트 '에 이름을 올렸다가는 돈을 왕창 뱉어내지 않는 한 지옥 끝까지 쫒길 테니. 이모, 사촌과 달리 아버지를 닮아 174cm의 장신이지만 본인은 자기만 외가랑 이질감이 든다고 내심 콤플렉스인듯.
>>731 이모님 말씀이 곧 법이요 경전. 예외는 없어요. 줄곧 동경해온 완벽한 이상향의 주인. 미호의 모든 것. 성격, 취미, 취향의 계기. 미호에게 아버지의 개입 없이 좋아하는 것으로만 가득 채워진 동이당은 천국이나 다름없고 그 천국의 주인 메유루를 거의 신적 존재로 받들어 모시고 있다. 어릴때부터 전통 찻집을 운영하는 메유루를 존경했고 다도에 취미를 갖게 된 계기도 이모. 전통 문화에 대한 취미도 어릴적 멋모르고 어머니를 따라갔다 본 이모 흉내를 내다가 생긴 것. 지금의 성격도 이모 앞에서 내숭 떨던게 정착된 것이다. 아주 어렸을 땐 지독한 못 말리는 말괄량이에 싹바가지 없는 꼬마였다고.
>>732 이모님은 지금 잠시 외출하셨....아, 진상이요? 괜찮아요. 금방 꺼질....사라질 거에요. 이모님 친구 겸 옆 카페 사장님. 메유루가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세○코마냥 진상 퇴치하고 커피 한잔씩 받아가고 있다. 요새는 전통 차 말고도 달달한 휘핑을 왕창 올린 슈크림라떼에 맛들려 몰래몰래 >>732네 카페에 드나들며 이모님께는 제발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733 아야 쨩은 치사해요. 꼭 그렇게까지 전부 가질 건 없었잖아요. 미호가 졸업한 모교 재학중인 후배이자 어릴 적부터 친했던 사촌동생, 그리고 내심 질투하는 상대. 호칭은 아야 쨩.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좋아해도 친딸은 될 수 없다. 아야카처럼은 무리다. 그러니 질투가 나고 너무너무 밉다가도 역시 닮아서 도무지 미워할 수 없고 곁에서 함께 시간이 쌓이니 결국은 정말 좋아서 어쩔 수 없는 아이. 절대 져주는 일 없는 고집불통 미호지만 아야카에게만큼은 그럭저럭 먼저 져주고 받아주고 있다. 좀 콩깍지가 씌어서 아직도 아야카가 무해하고 아주 연약한데다 순진한 아기로 보이는 듯. 주변에서 그거 아니라고 암만 말해도 꿋꿋히 씹고 저 좋은대로 보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기절할지도. https://picrew.me/image_maker/55844
https://picrew.me/image_maker/41329 에이본 엘렌 러셀(Eibonne Ellen Russel),애칭은 보니. 막둥이 딸이겠다 오냐오냐 다 받아주는 어머니와 언니오빠들 밑에서 엄마 따라 언니들 따라 파티나 전전하며 게으르게 살다가 나이도 찼겠다 좀 사람구실이라도 해보라고 집에서 뻥 차이며 쫒겨난 공작가 막내 영애. 아버지가 여기저기 찔러본 연줄로 오만 데를 다 전전했으나 게으름과 타고난 느긋함, 세상 물정 모르고 배운 것 없이 곱게만 큰게 어디 안 가서 막판엔 황녀의 시녀로 들어갔으나 반역죄로 사형당할뻔 한것을 공작이 겨우겨우 빼왔다. 뭐 재능이라도 없나 요것조것 시험이란 시험은 다 해보다 겨우 물 마법에 대한 재능을 찾아내 러셀 공작의 오만 편법과 비리를 총동원해 마탑에 집어넣어지고 일단 명목상으로는 >>472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었다. 본인은 이거라도 못하면 진짜로 집에서 의절당한다고 보니치고는 그럭저럭 의욕이 있었지만 글쎄, 누군들 스승이 사라지는걸 예상이라도 했을까? 예전엔 마법 같은 어려운 것 손대본적도 없이 취미는 티 파티요 특기는 드레스 고르기와 티 세트 세팅이었던 아가씨가 이제 와서 마법 독학이 될리가 없고 정말로 스승을 어떻게든 잡아다 바짓가랑이 붙들고 매달리기 아니면 의절당하고 보니를 마냥 예뻐라하는 큰언니가 당주직을 이어받기 전까진 꼼짝없이 마탑에 박혀살기 두 선택지밖에 남지 않았다. 얼굴도 못 본 스승의 실종을 알고 나서 한동안은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살았는데 물 마법 못 배워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꺼이꺼이 울었다고. >>472 얼굴도 제대로 못 봤는데 어느샌가 사라지고 없는 스승님. 아빠 말하길 빠릿빠릿하게 배워다 마법사 구실 못했다간 용돈도 끊기고 집에서도 쫒아내겠다는데 글쎄 스승이 없는데 어디서 뭘 배울까. 매일매일 원망만 조금씩 쌓으며 열심히 >>736 따라 스승의 자취를 찾는데 매달리고 있다.
>>736 "사저니임!!!! 제발 살려주세요!!!!저 죽어요!!!이거 다 못배워가면 아빠가 절 죽일거에요!!!! 전 사저님밖에 없어요!!!!!!" 유일하게 남은 구원의 동아줄. 아빠로 인해 반 강제로 던져진 마탑에서 스승도 사라진 지금 거의 유일하게 의지할만한 상대이자 스승의 대리. 아카데미 문턱도 못 밟아본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선생님. 요즘은 기초 마법이라도 가르쳐달라고 열심히 조르고 있다.
타락한 이전 호박(Amber)의 마법소녀, 미스미 루이(三角瑠依). 18세(만 17세)의 여고생. 대략, 9개월 전쯤에 빌런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빌런이 된 사유는 알 수 없으나,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많다. 그녀의 상냥하고 다정한, 그리고 밝고 활기찬 성격은 모두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비탄생 마법소녀의 조금은 불안한 입지에도 꿋꿋이 웃었던 그녀였다. 그러나 어느 날 그녀는 모습을 감추었고... 그리고, 빌런이 되어 다시 나타났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까만 옷에, 어쩐지 매캐하고 기묘한 향을 풍기며 취한 듯 실실 웃는 그녀는, 어쩐지 조금 인상이 달라 보였다. 분명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텐데. 게다가 한 가지 더 이상한 점은, 마법소녀와 소년을 가리지 않고 친해지려 했던 발 넓고 활동적인 그녀답지 않게 옛 동료와 마주해도 전혀 모르는 것처럼 군다는 것이다. 빌런이 되면서 기억을 잃은 걸까? 또한 그녀가 빌런으로 타락한 이후, 새로운 호박의 마법소녀가 등장했는데...... 현 다이아몬드의 마법소녀와 전대 다이아몬드, 카보나도의 사례와는 다르게 새로운 호박의 마법소녀는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갖고 있다고 했다. 여러모로 의문인 점이 많다.
그녀의 능력은 흡수와 강화, 그리고 전기이다. 호박이라는 보석은 종종 내부에 다른 생물체가 들어간 채 굳어지고, 그녀의 능력은 그런 면에서 호박이라는 보석에 걸맞았다. 마법소녀 시절의 그녀는 손으로 대상을 붙잡아서 마력 등 비물질적인 에너지를 흡수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강화하거나 빼앗은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어 다루는 식의 전투를 주로 했었다. ......그러나 현재의 그녀는 타락으로 인해 능력이 바뀌었던 건지, 입을 통해 대상을 먹거나 하는 방식의-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능력을 사용한다. 그녀가 빌런이 된 이후 종종 조금의 혈액도 남기지 않고-, 말 그대로 말라죽은 시체가 나타나곤 하는 것은 그런 탓이겠지.
*이하 스포 본래의 '그': https://picrew.me/share?cd=AjZWdVho64 본래의 '그녀': https://picrew.me/share?cd=RwtzOw2oR8
"누나도,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었을거잖아. 그 녀석들만 웃으면서 살아가도록 내버려두는 건 불공평하지 않아?" 본명, 미스미 리히토(三角璃仁). 남자. 18세(만 17세). 호박의 마법소녀로 활동하던 미스미 루이는 그의 쌍둥이 누나이며, 그는 이전부터 뒤처지던 자신을 붙잡아주던 누나에 대한 애정이 유독 컸다. 미스미 루이는 학교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마법소녀로서는 어떻게든 웃으며 지내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홀로 자살을 선택했다던가. 현재의 그녀, 아니 그는 누나를 괴롭히던 주모자들과 그녀가 죽음을 택하기까지 방치한 세상을 원망하며 전대 다이아몬드를 찾아가 능력을 받은 빌런이다. 현재는 흡사한 외모와 목소리를 이용해 누나와 닮은 모습으로 여장을 한 채 빌런 활동을 하는 중. 누나와는 다르게 본인의 성격은 비관적이고 음침한 편에 가깝다. 타인에게 보이는 태도도 대체적으로 냉소적이고 무미건조한 편. 현실적인 구석이 꽤나 강하다. 묘하게 애늙은이.
타락하기 이전, 호박의 마법소녀와 빌런으로 나타난 호박의 마법소녀의 능력이 작용하는 방식이 전혀 다른 것은 '미스미 루이'가 타락한 것이 아니라, '미스미 리히토'가 빌런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결과를 낼 뿐 능력의 근원이 다르고, 게다가 그는 마법소년이 될 만한 사람도 아니었기에 그런 비효율적인 방식이 될 수밖에 없다. 그가 다른 마법소년소녀들과 마주쳐도 초면인 것처럼 구는 것은 정말로 몰라서이고, 새로운 호박의 마법소녀가 온전한 능력을 갖고 나타난 것은 정상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것 뿐이다.
여담으로, 흡연자. 술도 마시고, 할 거 다 한다. 다 구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양아치. 인생 막 산다. 루이는 안 그랬다...
>>388 카보나도를 따르는 다른 빌런이라고만 생각을 한다. 맹목적으로 충성을 바치는 태도가 조금은, 무서울지도... 그래서 본인 쪽에서 설설 기며 피하느라 비즈니스적인 느낌으로만 친분이 있다. 위원회에 잠입해있는 건 대단하다고 여긴다.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던가. 그렇지만 반대로 잠입한 사람으로 인해 꼬리가 밟히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조금은 할 지 모를까. 그래도 어련히 잘 하겠지, 라고 생각한다.
>>393 같은 빌런인 것과는 별개로, 그녀의 진짜 정체를 아는 빌런 측의 소수 인물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 대한 걸 잘 모른다. 위원회 측에 잠입해서 위원회의 정보가 이 쪽으로 흘러들어오고는 있으니, 그리고 388 혼자서 하기에는 힘들 분량이라는 걸 알기에 잠입한 인물이 더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정확히 어떤 사람이 어떤 위치에 잠입해있는지 알 만한 권한이 그에겐 없다. 애초에 에피도트가 무슨 보석인지도 몰랐던 것 같다.
>>403 대충... 비슷한 일을 하는 형이나 삼촌 정도로 보고 있다. 다만 그렇게 자주 마주치지는 않는다. 본인도 개인행동을 선호하고, 상대도 독자적인 행동을 할 때가 많다. 그렇기에 결국, 마주칠 일이 적을 수밖에 없다던가.
>>415 원래 적성도 거의 없던 그에게, 힘을 준 사람. 전대 물망초를 살렸던 것으로 인해 혹시 미스미 루이를 살려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맹목적인 것까지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최우선인 것은 그 사람을 살려내고, 그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며, 그 사람의 복수를 하는 것이기에, 일단 섬기며 따르고는 있지만 더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이 있다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 그의 최우선순위는 늘 미스미 루이였다.
>>592 최근에 들어온 후배...? 사실 잘 모르겠다. 대부분 성인인 빌런들 사이에, 얼마 안 되는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같은 국적)의 빌런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챙겨주고는 있다. 분명 루이 누나였다면, 후배를 잘 챙겨줬을테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238과 같은 갱에 소속되어있는 저격수. 모 지역에서 꽤 오랫동안이나 경찰에 쫓기고있는 지명수배자이기도 하다. 어떤 일로 수배당했는지는 불명, 다만 사람을 꽤나 죽여온건 사실이다. 주로 하는 일은 역시 다른 갱과의 충돌에서 상대 저격수의 목을 따는 일. 조직의 일 외에도 무료하거나 돈이 갑자기 필요할때면 청부살인도 가끔 하는듯하다. 저격소총 DSR - 1과 CheyTac M200을 애용한다.
그 외 개인적인 사항으로 범죄자들과 무법자들이 우글거리는 갱 내에서도 뒷처리가 굉장히 더럽기로 알려져있다. 일을 못한다 잘한다와 별개로 붙잡은 포로나 상대를 끔찍하게도 괴롭히는 타입이다. 갱끼리의 전투에서도 상대 조직원들을 한번에 죽이기보다 먼저 다리나 어깨 등을 쏴서 고통스럽게 죽게 내버려두는걸 선호하는 편. 머리를 바로 따는것보다 신체부위를 쏘는게 고통스러워하는 동료를 직접 보여주며 교란시킬 수 있고, 본인도 즐거우니 일석이조라고한다. 뭐가 즐거운지 항상 은은한 미소를 띄고있는데, 그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조직원들에게 맞고와 입술이 자주 터져있다. 윗사람의 명령을 들은체만체하는 본인의 탓도 있겠지만, 그 윗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인상이나 말투같은것들이 복합적으로 신경을 거슬리게한다고.
머리카락을 자세히 보면 흰색 가닥이 군데군데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 모종의 일로 크게 정신적 충격을 받은 뒤 머리카락 통째로 백발이 되었었다가 갱단에 들어오면서 염색약으로 직접 염색했다. 이런 면으로 손재주가 좋은 편은 아니라 염색이 좀 지저분하게 됐다는듯. 여담으로 이름이 여자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이름이라 명단 상으로 여자로 자주 오해받는다. 갱에 들어온 이후 가명이나 약자만 따서 쓰고있긴하지만. 부모님인지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가 아무렇게나 지은 이름이라고, 그냥 그렇게만 생각하고있다.
>>238 2인 1조로 돌아다닐때 함께 다니는 편인 파트너. 근거리사격은 238이 더 위이기도 하고, 본인도 저격시 호위가 필요해 최소 단위인 2인 1조부터 단체로 움직일 시에도 대부분 같이 다니는듯하다.
"밑바닥으로 굴러들어왔으면 밑바닥처럼 굴어요. 어차피 갈 곳도 없어서 갱으로 들어온 주제에 자비라도 베푸는척 위선 떨지 말란 말이야. 알아들어? " ㅡ 과거, 잡아온 포로를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해 대치하던 상황에서 238에게.
처음 한 조로 활동을 하게 되던 날에 포로로 상대 갱단을 몇 잡게 되어 고문으로 정보를 알아낼만한 간부 직속을 제외한 말단은 그와 238이 넘겨받게 되었다. 명령 불응으로 얻어터져 돌아온 741은 내색은 안했지만 매우 화가 나있던 상태였는데, 238이 포로에게 심하게 대하지 않고 적당선을 지키는 모습이 본인의 기준치를 못 넘겼다 생각했는지 위선떨지 말라며 비웃었다.
" ㅁㅁ(이름), 너를 어떻게 하면 좋지? 너를 자극하고싶어. 만지고싶어. 네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져. 나에게만 너의 밑바닥을 보여줘. 난 ㅁㅁ가 너무 좋은데. 이런게 사랑이라는걸까? 내가 너를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왜 너는 날 봐주지 않는거야. " ㅡ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238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며.
꽤 오래 238을 봐오며 겉은 무미건조하지만 속은 썩어들어가는듯한 느낌에 매력을 느낀건지, 그녀에게 느낀 감정이 사실은 겉보기에 이것이 연인으로서의 사랑이라기엔 거리가 먼데도 그녀를 사랑한다고 매일같이 말하고있다. 어렸던 741에겐 아무도 사랑하고 사랑을 전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아 그가 사랑하는 방법이 잘못된것임에도 계속해서 238과 자신의 내면을 상처입히기만한다.
*아카츠마야 사거리의 모임 얼마 전 그 도시에는 큰 테러사건이 있었다. 아무런 징조도 예고도 없는 테러사건. 막을 수 없었던, 하지만 막아야 했던 사건. 상층에 있던 부유한 사람들, 중층에 있던 잘 사는 사람들, 하층에 있던 평범한 사람들. 백화점은 사람을 나눠 놨지만 죽음은 사람을 나누지 않았다. 많이 죽었고, 대부분 다쳤고, 실종된 사람은 있어도 멀쩡한 사람은 없었다. 폭탄이 남아 있을 위험성과 추가 붕괴의 우려 때문에 백화점이 있던 거리는 폐쇄되었고, 그렇게 아카츠마야 사거리엔 아무도 오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상하게 이곳에서 상처입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다친 늑대들이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듯 상처를 나누며 고통을 공통분모 삼아 모였다. 이곳에서 정해진 규칙은 단 하나, '고통을 재지 않기'. 상대의 고통이 자신의 고통보다 작을 거라 지레짐작해 상처입히지 말기. 더 상처를 입고 입히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이었다.
소년은 오만했다. 살면서 부족한 것이라곤 없었지만 가져도 가져도 더 갖고 싶어하는 소년이었다. 다른 사람을 무시했고 자신을 자랑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받아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런 소년이 그날 상층에 있던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어머니는 무사했다. 아버지도 무사했다. 누나도 무사했다. 다친 건, 온전한 몸을 잃어버린 건 소년뿐이었다. 다행히 이곳은 흔한 SF 세계관. 소년의 유전자를 배양해 신체를 이식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첨단 기술의 적용을 막는 건 오직 금전뿐이었지만 소년에겐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온전한 몸을 다시 가지고 깨어나기를, 그렇게 바라고 오랫동안 잠들었던 소년은 실제 몸과 다를 게 없는 기계 몸을 가지고 깨어났다. 복제 인간의 인권을 위한 시위가 있었다더라. 결국 복제인간 금지법이 실행되어. 주저리주저리. 솰라솰라. 들리지 않았다. 이 의체가 얼마나 비싼 것이고, 인간과 다를 바가 없고, 그런 건 몰랐다. 소년이 더는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만 남았을 뿐이었다. 소년은 이전의 오만했지만 무릎꿇는 일 없었던 넘치는 자신감을 잃었다. 그뿐이랴, 모든 걸 잃었다. 아는 얼굴이라곤 남아있지 않는 교실에서 하루종일 창밖을 내려다봤다. 그 백화점에 자신을 두고 온 것 같았다. 실체 있는 유령처럼. 아니, 소년은 그 때 죽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잠들 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이 어린 얼굴을 보라! 분명 소년은 그 때 죽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자신을 되찾기 위해 유령같은 소년은 홀린 듯 아카츠마야로 향했고 모임에 합류했다. 모든 걸, 아니면 일부를, 친구를, 가족을, 사랑을, 인생을, 전부, 전부, 전부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잃은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자신이 뻔뻔하게! 소년은 오랫동안 입을 열지 못하고 많은 사람의 고통을 들어왔다. 하지만 결국 소년은 결국 입을 열었다. 털어놓고, 모두 털어놓고 그제서야 울음을 터트렸다. 고통의 무게는 모두 같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닫고서...
차례가 돌아왔을 때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지독히도 비협조적이었다. 흙 묻은 신발을 아무데나 올려놓으려 하질 않나, 손은 주머니에 방어적으로 껴넣었고, 보통 예의로라도 벗을 모자는 당당하게 뒤집어썼다. 그런 모양새로 나타났으니 첫마디를 보기 좋게 말아먹었다고 해서 놀라울 것도 없었다. 테러 사건이 있던 그날 소년은 가장 낮은 곳, 백화점 하층의 의류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손님의 옷을 봐주고 있었다. 그리고 누나는 상층에서 보란 듯이 명품을 사들이고 있었다. 감당도 안 될 카드빚에 덤을 씌우면서 말이다. 소년은 누나를 싫어했다. 싫어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증오했다. 같은 뱃속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수치스러웠다. 시간을 되돌려 누나를 없앨 수만 있다면 없애고 싶었다. 마침 테러가 일어났고 누나는 사망했다. 죽음의 순간에도 백만 단위의 가격표가 달린 외투를 꽉 쥐고 있었다. 시체마저 그런 꼴이 아니었더라면 적어도 애도 정도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가족을 잃은 고통? 소년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아니, 없다고 생각했다. 도우미 로봇은 그 사건 뒤로 소년이 평소와 달라 보인다고 했다. 뭐가 달라 보이냐니까 더 신경질적이 되었고 생각에 잠겨있는 시간이 늘었다더라. 우울해보인다고도 했다. 지겨웠다. 허물을 관찰하고 있었다는 것도 기분나빴다. 하지만 남몰래 로봇에게 정을 주고 있었기에 오만상을 쓰면서도 로봇의 권유대로 아카츠마야의 모임에는 나갔다. 나가 줬으니까 됐지? 이제 신경 꺼.
>>742 규칙 [고통을 재지 않기]. 그러나 마음 속으로 저지르는 범법이라면 단죄의 대상이 되겠는가? 상대가 모든 일을 털어놓고 울기 시작했을 때 작게 코웃음을 쳤다. 아무도 잃지 않고서 자신의 오만함에 스스로 배신당했을 뿐인 상대를 비웃었다.
초등 교육용 설정팩 및 여러 다양한 교육용 팩과 세계의 시간과 여러분의 뇌내 시간을 링크해 체감시간의 둔화를 통한 교육 활동은 물론이고, 역사상의 일을 시뮬레이트 해서 그 시대에 직접 이레귤러로 참여하는 세계를 제작할 수 있답니다.
혹은 공룡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유일한 인간으로써 활동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아니면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한 초능력자라던가? 당신만의 판타지를 채울 수 있는 판타지 설정팩도 있답니다. 여러분이 직접 설정팩을 쓸 수도 있지요(>설정팩 공모전 링크)
가장 유명한 게 초등 교육용 설정팩으로. 같이 놀면서 마법이나 초능력 같은 걸로 배우게 되는 그런 재미있는 설정팩으로 교육계에 한 획을 긋고, 그 외에 직장교육 같은 설정팩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능력자들이 자작 설정팩을(예를 들자면 중세 백작가 설정팩입니다. 위화감이 적게 하기 위해서 선대의 사생아라는 걸 이용했고..or 공룡세계 설정팩입니다. 아들이 공룡! 해서 만들었는데. 다른 분들도 필요하시면 다운받아주세요..라던가) 올리기도 하고.. DLC같은 느낌으로 판매하는 설정팩이나 기본제공 설정팩이나. 자작 설정팩도 가능할 걸요. 다만 자작 설정팩의 경우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으면 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물론 모딩툴 같은 건 있답니다.
자작 설정팩의 경우 주기적으로 공모전을 열어서 제작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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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저 세계 하나하나가 마치 콜라 거품 안의 무수한 세계같이 작지만 진짜 세계고 망쳐지거나 방치된 세계를 이네스페라 사에서 폐기하고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 같은 걸 현실에서 냉난방으로 쓴다는 등을 하여 이득을 보거나. 신약실험 같은 비윤리적인 일을 거기서 하는 걸로 팔아서 매우 이득 얻고 있다는 느낌?
간혹 엄청난 확률로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세계 속 인간도 존재. 그러나 이네스페라의 안정장치를 벗어난 세계는 발전이 힘들며 그걸 아는 세계 속 인간은 어떻게 될지...
이네스페라 사의 개발부(회장 밑 가장 직급이 높은 부다)의 팀원. 눈은 자연이지만 머리카락은 염색이라구요. 미시세계-이하 가상세계 의 정보량을 획기적으로 압축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한 존재. 정보량을 압축 가능하기 때문에 백업과 커스텀이 많이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그걸로 야근을 아주 빡세게 한 탓에 귀찮아서 본인 세계에 들어갈 때에도 별 커스텀을 안하고 걍 들어간다. 본인 세계는 대충 방치중인데. 그냥 아무것도 안 해도 잘 되어가는 느낌으로 메타적으로 현실과 많이 비슷하다. 대개는 공기좋은 곳에서 길ㄱ 휴양같은 느낌을 받으러 접속한다고.
이 사람이 존재하는 이 팀이 드림팀인게. 세계간 정보의 교류 및 고쳐쓰기, 실질적 미시세계의 관측 및 생성의 제어, 미시세계의 시간 및 공간 정지, 주고받는 정보량의 압축, 미시세계 한정이지만 평행세계 제어, 인간신경의 미시세계 접속 및 체감시간의 조정, 세계의 백업 및 덮어씌우기 기술 구현 등등 같은 일을 해낸 팀이기 때문.
"오늘은 빠루로 좀비를 때려잡는 걸로 할까? 아니, 가위로 썰고 다니는 걸 해야겠다..."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태도. 핑크색 하트 썬글라스와 수상한 목걸이와 붉은기가 사알살 올라오는 얼굴. 행동도 가끔 취하신 거 아닌가 싶을만큼 기행도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네스페라 사의 설정팩 제작부. 마감일을 절대 놓치지 않으며, 가끔씩 "내일까지 해오겠습니다." 하고 정말 내일까지 해오는 일이 많다. 회사 일을 하면서 바깥에 풀 자작 설정팩을 동시제작하는 등 일을 사서 만든다.
과거에는 자작 설정팩을 만드는 제작가였다. 주로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나오는 설정팩이나 판타지에서 모험할 수 있는 설정팩을 만들고 있었지만, 세계 속 인간 하나가 갑자기 폭주하는 바람에 아기자기가 아 / 기 / 자 / 기가 되는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점에서 착안해 어차피 이런 일이 발생할 거라면 마음 편하게 다 때려부숴지기 위한 설정의 설정팩을 만드는 건 어떨까? 하고 다 때려부수고 얼마든지 재생시킬 수 있는 설정팩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른 방향으로 발산하긴 했지만 아/기/자/기의 충격이 아직도 남아있어, 망해버린 아/기/자/기한 세계를 포함해 자기가 만든 모든 설정팩의 세계를 하루에 한번씩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745 가끔 드물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이네스페라 사의 핵심인 부서의 아주 대단한 사람이라더라... 하는 것만 알고 있다. 휴양지 같은 세계 얘기를 들었다면 "저도 그런 걸 만들걸 그랬나요?" 같은 소리를 하며 아쉬워했을 것이다.
아카츠마야 사거리의 모임에 종종 참여하는 청년. 테러가 있기 전, 그는 그저 친구들과 백화점에서 약속을 잡고 같이 놀기로 했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저 약속 시간에 조금 늦었을 뿐이다. 그리고 자신을 기다리다 지친 친구들이, 먼저 백화점에 들어가 쇼핑을 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늦게 도착한 그의 눈 앞에서, 테러로 인해 백화점을 비롯한 몇몇 건물의 붕괴가 시작되었고, 그 파편에 맞아 안면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리고 백화점에 먼저 들어갔던 그의 친구들은....
...옛날 이야기다. 평소에도 조용하게, 가상현실 게임이나 하면서 살아온 그에게 있었던 유일한 친구들이었다. 아니, 그 친구들조차 가상현실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었지. 가족마저 포기해버린 그에게 그저 취미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다가와준 고마운 사람들. 그들은 이제 망령이 되어, 아카츠마야 사거리에서 그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사거리에 있는 네 개의 블럭, 그 중에서도 동쪽의 블럭은 주로 이 참사의 현상을 수습하고 적어도 이곳에서 사람들이 지낼 수 있게 관리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머무르는 곳이다. 완전히 모든 걸 수습하고 재건할 수 없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머무르게 된 이상 폐허라도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되어야 하니까. 다행히 그가 하던 가상현실 게임에서, 그는 일종의 고인물이었다. 생존 오픈월드 배경의 게임이었는데, 극도의 리얼리티를 추구했던 게임 속의 경험이 있어서 체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런저런 건설 지식들도 알고 있어서 동쪽의 사람들 사이에서 잘 지내고 있다. 결국엔 내가 이런 상황에서까지 의지하는 건 게임뿐이라니, 참 웃기는 상황이지.
다만 상황이 이렇게 되고 나서는, 그는 게임을 끊었다. 아니, 게임에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현실과 다름 없는 가상현실 게임에서 사귄 친구들인데, 이젠 그들이 없는데. 그곳에 들어가보았자, 이젠 혼자라는 게 더 절실히 느껴질 것만 같아서. 그래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유일한 취미인 게임을 포기한 지금은, 아무런 일이 없을 때에는 그저 멍만 때리고 있다.
>>742 소년이 원했기에, 교실을 청소하고 재정비해주었다. 나와 같이 이곳에서 멍하니 있는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을지도. 모두가 똑같이 소중한 사람을 잃었으니까, 그래서 우리가 더욱 서로에게 기대는 것이지만. ...그는 학교나 교실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다. 게임에서 만난 친구들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이 오히려 가상현실 속 NPC들처럼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래도, 그래도 비어버린 내 게임 속 세계가 두려워 들어가지도 못하는 자신에 비하면 교실에서 머무는 이 아이는... 강한 걸까, 과거에 얽매인 걸까. 저 아이는 교실 안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가끔은 궁금하다.
>>744 처음 그가 보인 비협조적인 태도에, 여전히 그를 조금 무서워하고 있을 지도. 그런 태도는... 무서우니까. 도우미 로봇의 등에 떠밀려 왔다지만, 그래도 온 걸 보면 나쁜 사람 같지는 않지만, 자신과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상관도 없어 보인다는 그런 태도는 그의 가족을 연상시켰다. 그저 의무만 조금 하다 마는, 결과적으로는 아무 것도 아닌 관계에서 보이는 태도 같아서.
현대 6월의 마법소년, 꽃은 위험한 쾌락의 뜻을 가진 튜베로즈. 사명은 자신을 잃지 말 것. 마법소년 동료들끼리 각자 정령에게 선택받은 썰을 풀 때면 무슨 마약이라도 한 것 같은 꽃말이라고 낄낄거린다. 그러나 실제의 그는 껄렁거리긴 해도 꽤 모범적인 축에 속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주변 인물들도 저 정도면...하고 한숨을 쉬며 내버려 둔다. 가볍기 짝이 없는 한량 같은 인간이지만 밝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니 더 무어라 말하기도 그렇다고 한다.
이름은 리 위쉬안(李 宇轩), 중국 출신의 올해 17세 마법소년으로 11살에 정령에 선택받아 꾸준히 마법소년 생활을 하고 있다. 능력은 정신조종, 튜베로즈의 강한 향의 영향이 미치는 권역에 들어온 적들의 신경체계를 건드려 그들이 느끼는 것들을 제 마음 가는 대로 다룰 수 있다. 시전자인 그의 정신이 버티는 한에서라는 한계가 있지만 6년 경력의 고참급 마소라 겉보기에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 전까지 동료라 생각하던 자를 시신경을 건드려 적으로 보이게 하거나 고통을 쾌락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등 필요 이상으로 잔혹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손속에 자비를 두지도 않는다. 말 그대로 적을 그저 적으로 받아들인다. 월하향, 야래향 등, 밤의 향기라는 별칭에 들어맞게 밤에 능력의 활용이 더 수월한 것 같다며 얘기한다. 그리고 덧붙이는 왈, “어엌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꽃말 너무 야릇한 거 아니야?” 17년생에 여자친구 한 명 없는데 꽃말만 미묘하다며 장난스럽게 자학개그를 한다. 정령이 깃든 악세사리는 튜베로즈가 음각된 커프 링크스지만 어떤 이유인지 공식적으로는 같은 무늬가 새겨진 목걸이라고 알려져 있다.
상당히 활기차고 명랑한 편이며 활동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솔선수범하여 격려를 던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선함과 긍정을 잃지 않는 소년만화의 주인공과 같은 성격. 평소에 여기저기 팔랑거리며 돌아다니거나 호기심이 많아 소소한 말썽을 치는 등 진지함이란 덕목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행동을 하지만 언제나 전투나 임무에서 누구보다도 힘차게,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 꽤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삶의 의미가 되어주고 내게 기회를 준 이들을 내 마음속의 의미로서 두고 그들의 방향을 지향해 나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찢어지게 가난했다. 잘 기억도 나지 않는 부모님의 얼굴에서 근심이 떠날 날이 없었다는 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어 유년 시절을 더 어둡게 칠했다. 그런 가정마저도 불법적으로 정령의 힘을 휘두르는 빌런화 된 비 탄생화, 탄생석의 마법소년, 소녀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리고 절벽 끝까지 내몰린 어린 그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민 단체가 MS위원회였다. 그들의 도움으로 학교에 갈 수 있었고 제대로 된 사회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남들이 무어라 하든 간에, 위원회는, 마소 단체는 그의 은인이다. 그런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건 더해서 그들처럼 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그에게 있어 행운이자 기쁨이었다. 그래서 그는 제게 내밀어진 소중한 동료들과 그를 믿어준 사람들을 위해서 그들이 원할 만한 이상적인 마법소년이 되기로 결심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긍정과 밝음을 보여주는 어릴 적 동경하던 소설 주인공과 같이.
하지만 겉보기와 다르게 그는 바보도 아니며 무한정 긍정적인 사람도 아니라서, 오래 활동을 해온 만큼 본 것도 많기에 긍정의 이면을 홀로 싸매며 감춘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저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겉이 밝게 타오를수록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가는 장작일까? 어쩌면 자신이 하는 위험한 쾌락과 같은 거짓말에 도리어 본인이 속아 넘어가 나중엔 이조차 행복이라 느낄지도 모른다.
+오래 마법소년 생활을 해서 본 능력에 더불어 곁다리로 무기 다루는 법을 배웠습니다. 먼치킨은 아니지만 실력이 나쁘진 않음.
*본어장 관계는 짧게 서술하고 넘어가겠습니도...라고 썼는데 왜 길어지냐. *종강한 미래의 내가 위키를 하겠지. 맡긴다. 미래의 나!
1. 마법소년 >>407 (1월, 수선화) 1살 위의 형이지만 경력상으로 그가 선배라 후배 형님이라 장난스럽게 가끔 부른다. 쉬는 날에 소소하게 노가리를 까는 친근한 사이. 적당한 선에서 까불거리지만 귀찮게 굴지는 않는다.
>>376 (2월, 물망초) 서역에서 온 서역도깨비라며 깐깐하다고 작게 우씨하지만 물망초가 지시를 하면 또 하라는 대로 열심히 한다. 저래 보여도 틀린 말은 잘 안하는 형이니깐. 물망초의 경력이 부족한 면을 아무 말 없이 옆에서 보조하며 채워주고 있다. 대체로 까칠한 에르브 앞에서 까불다가 까이는 편. 겸연쩍을 만도 한데 또 다시 다가와서 아무렇지 않게 웃는다.
>>382 (4월, 논냉이꽃)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울 아들 가라!” -제멋대로 아들이라고 부른다. 형과 친구와 아빠 등등 호칭이 계속 바뀌지만 세 호칭 모두 위쉬안이 엔의 의사 없이 부르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자연스럽게 생색내지 않고 그를 옆에 끼고 다니려 하지만 소심한 엔이 불편해하는 것을 알고 적당히 필요할 때를 빼고선 그의 시간을 존중하고 있다. 다만, 그가 어디에 숨어있는지는 능력 특성 덕인지 파악이 빠르다. (지못미 엔)
>>500 (5월, 민들레) 중간중간 쉬면서 재밌게 노가리를 까는 후배. 그의 까칠한 말에 어멋 가슴이 아파! 같은 장난을 낄낄거리며 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편한 선배로서 적당히 털털하게 대화를 한다. 바쁜 그를 위해 깜짝 이벤트로 쉬라며 친한 위원회 인물의 도움을 빌려 오프 시킨적이 있다. 가끔 행복한 김밥을 시도하려다 걸린다. 오랜 가면이 두터워 드러나지 않지만 호야가 위원회나 마소 활동에 대해 가지는 적개심에 양가감정을 느끼고 있다.
>>493 (7월, 금어초) “욕망이란 건 위험하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 우리를 지킬 수도 해칠 수도 있는 검의 양날과 같아. 그 칼날 끝에서 위태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건 쉽지 분명 않은 일이지. 그런 일을 정령이 알고서 네게 맡겼다면, 분명 네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거야. 대개의 정령은 선성을 가지니까, 그 정령이 택한 너 또한 너를 지키고 동료를 지키는 걸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난 믿어.”- 제 나름대로 조언과 격려랍시고 한 말. 데지레의 능력이 자신의 정신계열과 비슷해 보이는 면이 있어 좀 더 챙겨주는 편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허상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길 바라고 또 그러리라 믿고 있다. 가끔 이탈하긴 하지만 크게 해를 주는 것은 아니므로 “그럴 수도 있지. 앞으로 더 잘하면 돼”. 라 다른 이들에게 말하기도 한다.
>>511 (8월, 시스투스) 겉은 활기차 보이지만 속은 썩어간다는 점에서 비슷할까. 아니, 조금은 다를까. 위쉬안은 제 자신이 바라는 이상에 매달려 유토피아를 향한 쾌락으로 질주해 나가는 과정에서 본래의 마음을 뒤편에 버려둔 것이라면 나이젤은 제 상황을 억지로라도 밝게 희희화 시킨다는 것에서 다른 것일까. 둘의 차이점이 무엇이든 간에 튜베로즈은 시스투스의 언행을 속으로 불쾌해하고 있다. 연민하면서도 그의 처지와 말이 위원회와 마소활동의 모순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 하지만 동료로서 그를 아끼는 마음은 다른 사람들과 같기 때문에 함께하며 눈물과 웃음을 나누고 싶은 건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러니까 함부러 네 자신을 여기지 말란 말이야.”
>>385 (9월, 용담화) 위쉬안: 형님..마소일 끝나면 뭐해야 할까? 아르노: .... -둘 다 답이 없다.
귀차니즘으로 찌들어 뒹굴거리는 용담화 옆에 엎어지며 힘들다고 앓는 소리를 내다 그래도 이렇게 있으니 좋다고 속없이 웃는다. 귀찮아 하는 아르노 옆에서 일방적으로 먹을 것을 건네는 등 친근하게 굴고 있다. 용담화 입장에선 철없이 까불거리는 걸로 보일 수도. 그래서 진지하게 진로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아, 답이 없네요. 어쨌든 잘 지낸다.
>>378 (10월, 금잔화) “음..그래. 넌, 내 동생하자!” -엔과 마찬가지로 일방적인 선언 세찬과 2살 차이 밖에 나지 않은 관계로 동생과 친구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금잔화가 처음 들어왔을 때 무기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며 즐겁게 대련하기도 했다. 지금은 공격의 주된 수단이 무기가 아닌 만큼 곧 있으며 뒤쳐질 것 같다며 서글픈 척 우리 애가 언제 저렇게 다 컸냐며 까불거리다가도 잘 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나이나 서열을 따지지 않고 허물없이 장난을 친다.
>>392 (11월, 국화) ‘저렇게 비관적으로 살아갈 거면 왜 마소일을 하는 건데? 지금이라도 허가받고 은퇴하지.’ 난 내가 부서지더라도 겨우 손에 잡은 이 모든 것이 눈이 부신데. 솔직히 당신 정말 복에 겨워 보여. -삼키고 또 감추는 속마음 -위쉬안의 성질머리는 사실 많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힘이 빠진다. 히라바야시 노아는 자신이 피하고 가린 모든 것의 총 집합이나 마찬가지다. 정신계열을 다룬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본인 너무나 잘 알면서도 제겐 천금 같았던 존재가 그에겐 헌신짝만도 못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게 웃으며 한량같이 굴다가도 순간적으로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진다. 마소는 그의 모든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이를 부정하는 그와 진심으로 좋게 지내기가 힘들다. 그러나 한 켠으론 일의 부당함을 너무 잘 알아 그저 미워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남은 죄책감이라도 덜고자 최대한 구김살 없이 대하고 있다.
>>462 (12월, 서양호랑가시나무) “홀리(holly-호랑가시나무)는 현자가 틀림없어!“ ”근거는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니까?“ -대체...
어릴 때 건너편 부잣집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걸어놓고 그 아래 아이들이 웃는 게 그렇게도 빛나 보였다. 제게 허락되지 않은 세상. 주어지지 않고 앞으로도 가질 일이 없을 터였다. 나중에 자라서 돈을 번다면 그땐 나 같은 아이들에게 트리를 선물해야지. 라 어린 마음에 다짐했던 게 왜 지금 떠오르는 걸까. 그야 내 앞에서 선물의 모양을 한 폭탄이 날아다니고 있으니까 즐거운 메리 크리스마스로군. 산타어를 번역하기 위해 골머리를 싸매고 끙끙대고 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그를 붙잡고 말을 수첩에 열심히 적는 민폐를 끼치고 있다()
2. 마법소녀 소년들 만큼 가깝진 않지만 나름 중재자역을 할 만큼 두루 격 없이 잘 지낸다. 그의 건들거리는 태도가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까칠하게 반응 하여도 이쪽에선 웃으며 넘기니 큰 의미는 없겠지만은.
https://picrew.me/image_maker/19569 밤의 유령에게 소원을 빌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있다. 희게 바랜 머리의 소녀가 밤의 학교에서 소원을 묻고 사라진다. 그닥 대단찮은 학교 괴담. 잊혀지지 않기 위해 계약자를 늘리는 데에 필사적. 소소한 괴담에 대한 소문 좋아하고 퍼트리기도 잘 퍼트리는 여고의 특성에 대만족, 앞으로 몇십년은 여기 눌러붙어 살 예정이다. 때문에 지금은 학교 근처에 매인 지박령 비슷한 신세. 지금은 여자 고교생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머무는 곳이 여고라 그저 학생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들기에 그 모습이 편리할 뿐 정해진 외형, 성별이나 연령대 따윈 없는 부정형의 존재. 역으로 그렇기에 명확한 형태가 없어 구전이 쉽지 않기에 사라지기 쉬운 괴담. 예전 전근대 시대 때는 노처녀로 늙어죽기 싫다는 계약자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남성의 형태로 그녀와 결혼했던 전적도 있다. 소원을 정확하게 말해야 할것. 마찬가지로 소원이 이뤄질 기한도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 그것은 말장난에 능하고 거짓은 할 수 없지만 노골적인 진실은 아주 좋아한다. 생각 없이 소원을 빌었다간 오히려 지독한 꼴을 당할지도. 그것을 불러내는 법은 간단하다. 3학년 B반 교실 칠판 한 구석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8시, 여름은 9시 이후 맨 앞자리 책상에 앉으면 그것이 다가와 소원을 물을 것이다. 그때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말하고, 소녀가 사라지면 계약 체결,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 물론 그에 따른 부가적 효과엔 책임이 없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488 유능한 인간. 계약자만 아니었으면 잽싸게 헤드헌팅 대상으로 삼았을텐데 장산범이 빠르게 채간게 아까울 정도. 저런 계약자 하나쯤 있으면 좋을 듯 싶다. 요즘 인간들은 영 정신도 신체도 나약해빠져서 계약의 값을 제대로 치르는 것도 못해, 뭐만 하면 난 이런걸 원한 적 없다고 찡찡거려, 장산범은 운도 좋지. 하여간 요즘 것들이란. >>516 여고에 묶인 지금은 볼 일이 없지만 꽤 전에 보았을 땐 그럭저럭 멀쩡한 인간으로 보였는데, 하기야 괴이들과 엮인 인간의 말로야 뻔하다. 바로 휘말려 죽거나 계약으로 잠시 미룰 뿐 서서히 무너지고 깎여 본디 지키고자 했던 형태는 흔적조차 남지 않으니. >>619 유령이 머무는 학교의 다른 계약자. 보니까 목소리는 큰 것 같은데 목소리만 큰 것 같다. 쟤가 어떻게 계약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어떤 불쌍한 괴이인지 괴담인지가 쟤랑 계약을 맘먹었는지도 모를 노릇이다.
괴담의 세계에 있는 한 대학교, 대학원생. 박사학위 취득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던 랩실 노예, 전공은 생명공학. 실험을 하다 결국 밤늦게 귀가를 하게 되었고... 결국 늑대인간, 웨어울프에게 물리게 되었다. 젠장 운도 더럽게 없지. 박사학위 논문이 코앞이었던 까닭에 그는 적어도 학위를 딸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 애원했고, 늑대인간은 이를 흔쾌히 들어주었다. 겸사겸사 우리 괴담에 대한 논문도 써보라는 권유(협박?)은 덤.
아무튼 그렇게 낡고 병든 대학원생은... 낡고 병든 늑대인간 대학원생이 되었다. 사실 늑대인간이 되면 뭔가 파워나 체력이 쎄질 줄 알았는데, 보름달 뜨는 밤이 아니고서야 평상시에는 그냥 똑같다고. 다만 그래도 식성은 좀 변해서... 원래 편식 거의 없이 이것저것 잘 먹고 다녔는데, 늑대인간에게 물린 이후로 취향이 육류로 변했다. 익힌 것이든 날 것이든 일단 고기면 좋다, 는 식이 되어버려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고.
물릴 때 받았던 협박(권유?)이 협박이다 보니 일단 지금 박사학위 논문 및 학위 취득이 끝나면 늑대인간에 대한 논문도... 확실히 써볼 생각이 있다. 뭐 이렇게 신체가 갑자기 변화하는 것도 충분히 연구 가치는 있다고 보는 중. 물론 아직은 좀 먼 미래의 이야기이다.
>>488 아마 오가며 몇 번 그녀의 흔적을 보았을까? 어딘가 호랑이가 활보한다는 소식은 들은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마주쳐 봐야 이길 깡은 없으니 최대한 저 호랑이와 마주할 일이 없기를 빈다. 청각만이 사람을 판단하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나름 늑대인간으로 발달된 후각이 있으므로 그녀의 말에는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516 아마 큰 접점은 없을 것이다. 요괴들의 세계에 관여하기엔 이 낡고 병든 대학원생 늑대인간은 시간이 없다...
>>619 그녀가 밤늦게 친구와 전화하며 걸어가던 걸, 비슷하게 낡고 병든 대학원생 시절에 운 좋게 일찍 귀가할 때 스쳐 지나간 적이 있을 지도 모른다. 나이 차이도, 활동하는 주 시간대도 다르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한다.
>>752 이 낡고 병든 대학원생은 여고와 아무런 연도 없다. 연이 있을 수가 없다. 젠장.
본명 차영광, 예명 글로리(Glory). 181cm, 69kg. 6인조 남자 아이돌 블루문의 연하 라인 중에서도 연하남 기믹의 멤버. 청량하게 생겨서 소년 시절에도 소년같았고 청년 시절에도 소년같이 보이게 되었다. (아마 노인이 되어도 소년같겠지.) 거기다 예능 프로에서도 연하남의 정석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차영광이 등장하는 뉴스 기사들은 '연하돌'이라는 별칭이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벌떼같이 많은 누나팬들도 당연지사. 연습생 시절에 나이 많은 연예계 인사들로부터 수상한 제의를 받았지만 꿋꿋이 실력으로 버텨서 빛을 보았다...는 소문이 도는데 진위여부는 불명이다. 소문 때문인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스캔들은 거의 40~60대 연예계 여배우나 여가수들이랑 난다. 여담으로 옛날 숙소에 하나밖에 없던 컴퓨터에서 수상한 폴더의 주인으로 의심받은 뒤에 멤버들에게도 열애설이 진짜 아니냐고 의심받는 일이 빈번하지만, 본인은 그때 그거 내 거 아니었다고 죽어라 우긴다... 과연....? 성격은 극도로 무난하다. 화를 못 내는 사람이 아니지만 화 내는 일이 정~말 드물다. 뭘 해도 용서해준다. 한 마디로 원수가 없을 사람이다. 대화에서도 어떤 아무말을 해도 능수능란하게 다 받아쳐주기 때문에 그 점에서는 편안하다며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연예계 사람들(대부분 소통이 서투르다)이 있다. 다만 사이비나 이상한 사람까지 받아주다가 큰일 낼 것 같은 면이 보여서 이런 점이 보호본능을 자극한다나 뭐라나. 그 외에는 의외로 생활력이 강하고 꼼꼼하다. 평소 목소리는 평범하지만 노래할 때는 기교가 개성적이라 영광의 파트를 알 수 있다. 문제는 노래를 잘 못해서 파트가 얼마 없다는 거다... 가끔씩 곡 프로듀싱에 참여하기도 한다. 포지션이라면 리드댄서 / 서브래퍼. 프로듀싱에 가끔씩 참여하기도 한다. 별명 꼬깔곤약(?). 한 노래에서 부른 차영광의 파트 "ㅡ꼭 걸곤 약속해ㅡ" 부분이 꼬깔곤약으로 들린다는 한 누리꾼의 의견 때문. 꼬깔곤약속에, 변형으로 꼬깔콘약속해도 있다. 직접 앞에서 놀리면 부끄러운지 서울 억양에 스타카토로 띄어 읽어준다. 꼭.걸.고.약.속.해. 노래 말고라면 예능감이 제법 있어서 데뷔 초부터 공중파 등의 예능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예능에서 보여주는 성격은 당연하지만 실제와 다르다. 예능 프로에서 상식이 부족한 캐릭터인데 컨셉이다 아니다 말이 많다. 사실 상식이 부족한 게 맞다. 지식이 없을 뿐 발상력은 좋아서 예능할 땐 이색적인 방식으로 미션에 접근하며 잔꾀를 쓴다.
>>692 No나
차영광은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멤버다. 그룹 블루문이 인지도가 낮았을 때 어떻게든 끌어올리려고 예능에서 분투했다. 악성 PPL 같이 아무때나 그룹 블루문을 갖다붙여 홍보하는 게 유행어가 되어서 블루문이 도대체 뭐냐고 호기심을 가진 시청자들 덕분에 인지도도 많이 올랐다. 지금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에 아이돌로서의 몸값이 너무 올라 버렸다지만 이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준 게 이 예능이라는 생각도 있어서 출연료에 크게 연연없이 의리 출연하고 있다.
홍일점 멤버와는 프로그램 초기부터 오래 함께한 사이다. 허세를 부리면 매번 누나라면서 띄워주고 따른다. 하지만 꼼꼼한 성격인 차영광이 훗날 빈틈을 찾아내게 되고.... 이것이 이 둘의 일반적인 관계 도식이다. 둘의 케미는 같은 팀일 때 빛을 발하는데 no나라고 놀리면서도 홍일점 멤버의 실수를 메워주거나 허물을 덮어주는 모습이 뭇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깨어나게 한다고. 차영광의 연하남 이미지가 강해진 이유는 예능에서 보여준 홍일점 멤버와의 케미때문이기도 하다. 예능 프로 밖에서는 다 받아주는 성격때문에 부딪칠 일이 전혀 없다. 실제 나이로 치면 누나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있다...
>>336 하태오
차영광은 무뚝뚝한 태오에게 꼭 항상 먼저 말을 거는 멤버다. 블루문 멤버들끼리 배달음식 시키거나 뭘 하려고 하면 꼭 태오에게 물어서 챙긴다. 그러나 예능은 예능이어서 태오랑 한팀 할 위기에 처하자 개인전 하자(...)고 태도가 돌변하는 영상 클립이 있다. 본인은 근육 안 붙는 체질이어서 아무리 운동하고 식단을 조절해도 태오만큼 모양이 잡히지가 않는다. 복근이 부럽다며 형은 공항패션으로도 웃통 까라는 위험한 제안을 하기도.... 키를 놀리는 상황을 주도하지는 않고 다른 멤버들이 한마디 두마디 할 때 세 마디째에 보태는 정도다. 태오가 그리 작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반응 때문에 작다고 놀리고 싶어진다. 4월 4일 생일에 대해서는 불길해! 라며 입을 틀어막은(장난) 전적이 있지만 매년 다른 멤버들과 서프라이즈를 통해 축하해준다.
>>338 윤재
윤재가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는 상대로 치면 차영광이 제격이다. 꾸밈없이 순진한 성격인데다 막내여서 매번 놀리고 싶어하는데 초등학생 정도로 보고 있나 싶을 정도로 쉬운 함정을 파기도 해서 윤재가 어이없을 때도 있다. 키로는 함께 태오를 놀리는 포지션이지만 날 따라잡진 않아줬음 좋겠어 하고 진지하게 얘기했다고 한다. SNS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은 자기 이름을 서치하는 윤재에게 내 이름도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신세계를 보았다. 나 안 저래! 하지만 무던한 성격답게 이제는 받아들이고 '이건 (타 멤버 이름)이 까탈스럽고 내가 착하게 나오니 너무나 정확하다'며 자기 계정 만들어서 2차 연성에 마음 찍어 달라고 윤재한테 부탁하기도 한다.
>>724 하늘연달
작업실에 있다가 다른 멤버들은 모두 돌아가고 혼자만 남았을 때가 있었다. 작곡과 프로듀싱을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계기, 개인적인 친분으로 자주 찾아가 배우고 있다. 물론 그런 거 치우고 얘기나 하자 목적으로 튜나 오피스텔에 찾아가는 때도 있다. 그런데 친분 치고는 꼬박꼬박 존대어하며 형 대우를 해 준다. 상대가 작곡에 관심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자, 춤도 어중간하고 노래도 어중간한 자신이 차별화전략을 쓰지 않으면 더이상 가요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약하지만 사실인 소리를 했다.
>>725 705호 소년
하늘연달을 찾아갔다가 계단에서 소리가 나길래 가까이 가 보았다. 고양이었다. 차영광은 동물이 유독 잘 따르는 사람이라서 고양이랑 놀아주고 있다가 11세 소년을 마주쳤다. 자기 고양이라고 해서 실컷 놀고 얌전해진 고양이를 안겨주었다. 친동생은 없고 기왕 생긴다면 여동생이 좋았지만... 이런 남동생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그 뒤로 간혹 보면 인사하고 고양이 잘 있냐고 물어본다.
그녀의 이름은 파노. 꽤 예전에, 인간세계에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 머리가 날아간 뒤, 결국 여태까지 머리를 되찾지 못해 적당한 골판지 상자를 개조해 머리로 쓰는 중입니다. 직업은 지옥 교도소의 감시자라고 합니다. 직장은 지옥의 깊고도 깊은 심연에 위치한, 죄 지은 영혼들이 갇힌 수많은 교도소들 중 한 곳이지요. 파노가 일하는 O-1984 교도소는 파놉티콘형으로 되어있으며, 그렇기에 중앙에 있는 감시자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파놉티콘의 감시자에게 들어가는 부담 또한, 어마어마하지요. 노동량은 자연히 늘어났습니다. 부담은 커집니다. 그런데 파노에게는 한 가지 더 시련이 있었습니다. O-1984 교도소의 고질적인 인력난 문제입니다. 그야, 당연하지요. 지옥의 심연은 멋대로 넘볼 만한 구역이 아닙니다. 저런 구석지고 험한 곳에 처박혀서 일하는 걸 즐기는 사람은 없겠지요. 물론 그렇기에 교도소로서는 좋은 환경이었을지 모릅니다, 만...... 그래도 감시자가 그녀 단 한 명이었던 건, 아무래도 조금 잘못된 상황이었어요. 최근에 왔던 신입들이 전부 그만뒀고, 소장은 금방 다른 인력을 뽑아주겠다고는 했지만 파노 본인도 이딴 곳에서 일하고 싶은 인간이 별로 없을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일할 수 있는 사람은 그녀 뿐이었다는 사실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피로로 인해 눈이 감길 듯, 말 듯... 졸려오던 그녀는, 탈옥수를 놓치고 맙니다.
그녀는 저 개자식을 잡아다가 다시 안으로 집어넣으리라고 마음먹었습니다. 마침 교도소장이 그녀를 질책하러 들어왔고, 그녀는 교도소장을 붙잡아 순식간에 의자에 묶고는 잡아오겠다고 말한 뒤, 뛰쳐나갔습니다. 휴가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있을 여러 만남으로 이어지는 첫 발자국이었습니다.
파노 이전에 O-1984 교도소를 책임지던 감시자가 있었습니다. 과거 O-1984 교도소는 지금보다 더한 난장판이었습니다. 처음 부임하고서 그는 매일 눈이 빠져라 영혼들을 감시하고 좋은말로 어르고 구슬렸지만, 노력이 무색하게 사건과 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영혼이 뱉은 침을 얼굴에 맞고서 깨달았습니다. 이 XX들은 교화될 수 없는 쓰레기이며 겨우 눈 두 개를 가지고 평범한 방식으로 감시자 짓을 해 먹으려면 한참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얼굴에 침을 뱉은 영혼을 감방에서 난폭하게 끌고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두운 감시탑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비명소리와 부서지고 깨지고 찢기는 음향을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로 모두에게 들려주었답니다. 폭력과 공포가 교도소의 기조가 되었던 그날을 기점으로 O-1984 교도소의 탈옥률은 0%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습니다. 해피엔딩- 해피엔딩- 이전만 해도 수줍고 얌전한 청년이었던 그가 가공할 사디스트가 되어버린 문제는 사소했답니다.
승진한 뒤로 그는 제발 눈이 둘보다 더 붙은 감시자를 데려다 여기에 앉히라며 은근히 선배였던 파노를 겨냥해 상부에 압력을 넣었습니다. 결국 파노를 이 교도소로 발령내고 자신은 평화로운 O-1361 교도소로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새로운 일터에서는 감시자와 영혼들이 조용하게 지내고 있었지만 그의 눈에는 질서가 부족해 보였답니다. 엘리트 감시자답게 O-1361 교도소도 공포 분위기 속에 몰아넣는데 성공하고 잔잔하고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755 O-1984도, O-1361도 아니던 어딘가의 직장에서 파노와 함께 일하던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야근하는 파노가 피곤해 졸고 있으면 어느새 따뜻한 커피를 사와서 뺨.. 아니 상자 벽면에 대서 깨우며 수줍게 웃던 후배였답니다. 하지만 깨달음을 얻은 뒤로는 우리 후배가 달라졌습니다. 뒤에서 몰래 파노를 노려서 교도소에 꽂아넣은 주제에 파노를 찾아가 O-1984 교도소에서의 생활은 어떠냐고 물어보곤 했답니다. 파노 선-배-! 일- 할만 해요-? 저는 거기 다시는 못 해먹겠더라고요-? 눈깔이 겨우 두 개라 그런가요-? 선배는 눈깔 하나로 열 명만 감시해도 그게 다 몇 명이야?? 그런데 저보다 능력이 떨어지면- 말도 안 되죠-? 공포를 통해 억지로 구겨만든 질서의 반작용인지 그가 떠나고 O-1984의 사건사고가 급증하기 시작했을 때는 파노에게 일이 적성에 안 맞는 게 아니냐며 그만두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파노 외에 당장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그러거나 말거나 그만두지 않는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할 거라며 모든 것을 파노의 잘못으로 떠넘겼습니다. 탈옥수를 쫓던 그녀를 우연히 만났을 때는 그걸 보라며, 파노 탓을 해 댔지만 이렇게 말했답니다. 파노 선배 O-1984 감시자 일에는 엉망이잖아요? 제 도움이 필요하죠-? 어쩔 수 없네요-! 같이 잡으러 가 드릴게요-! 파노가 대답할 틈도 없이 와다다 말해놓은 그는 마음대로 파노를 따라나섰답니다.
원래 이름조차 잊혀진 한 카드게임, 속칭 듀얼은 전세계의 엔터테인먼트를 장악했고, 듀얼 프로는 연예인급의 인기를 자랑한다. 물론 그 수입도 만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세계의 명운이 몇 번이고 듀얼로 좌지우지되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 않을까...
(※유희왕 짭입니다)
"정말이지, 눈은 마음의 창이 아닌가요?"
메구리 아이. 자칭 평범한 듀얼리스트. 쓰는 덱은 잡덱. 말 그대로, 서로 시너지도 공유하지 않는 카드 중에서 쓸만한 것만 겨우 추려 만든 잡탕덱이다. 그럼에도 실력은 평균권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실력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남들은 다 자신이 특화된 덱이 있거나 적어도 필살 카드정도는 있는데에 반해, 듀얼 학교에 다니면서 자기만의 필살 카드도 없다는 점에서는 놀라울지도 모른다.
"........."
메구리 아이. 자칭 평범한 듀얼리스트지만, 뒷세계 사이킥 듀얼리스트 사이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쓰는 덱은 "아이아이아이(I愛Eye)" 덱으로, 스펙은 약하지만 서로의 덱이나 상대의 손패와 함정같은 비밀공간을 대놓고 엿보는 컨셉의 덱이다. 덱에서 사용하는 몬스터들은 눈이 과하게 발달해있거나, 신체부위들이 눈으로 대체되어있는 등 기괴한 모습을 하고있으며, 카드 이름의 컨셉도 엿보기나 투시같은 '보다'라는 행위와 관련된 단어들에서 유래한 것도 특징이다. 그의 플레잉 스타일은 당연히 그러한 카드의 성능을 십분 발휘, 상대방이 좋은 카드를 뽑는 것을 방해하거나 상대의 블러핑을 깨트리는 것 위주이다.
"상대가 내 생각을 읽는다고? 나도 상대 패 보는데 쌤쌤이지 뭐..."까지는 이해할 수 있겠지만, "상대 몬스터의 공격이 공격(물리)라고? 맞으면 아프고 끝이지 뭐..."하는 등 당췌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으로 인해, 자신의 초능력으로 밤에 듀얼을 걸어 범죄를 저지르는 사이킥 듀얼리스트들 사이에서는 공포 그 자체다.
그런 사고방식과 특징을 십분 살려서, 그가 돈을 버는 방법은 사이킥 듀얼리스트를 깨부수고 다니면서 수고비 받기. 사냥꾼을 사냥하는 사냥꾼이라는 별칭이 붙을정도로 이잡듯이 무법자 듀얼리스트를 사냥하고 다닌 결과, 메구리가 사는 마을이 좀 더 살기좋은 동네가 되었다는 것은 그의 성격과는 매치가 되지 않을것이다.
듀얼을 통해 상대를 깨부수고 다니는 것으로 돈을 번다는 것으로 알 수 있겠지만, 그의 성격은 개판이다. 평소에는 일반인 코스프레를 굉장히 잘하는 편에 속하지만, 듀얼 중 신체적으로 상해를 입거나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읽고 그걸 티내는 등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텐션이 갑자기 급상승하고 압승을 따내려 아등바등한다.
이미지는 낮의 모습 https://picrew.me/share?cd=3YRS3BTi7V (밤에)
밤,낮에 따라 컬러링이 변했다. 이런 화려하고 과도한 설정은 안유림의 바람과 보석의 특성 탓일 가능성이 크다
전대 9월, 아메트린의 마법소녀. 본명은 안유림. 현 시점으로 고인이지만 은퇴 후 한국에서 사망했기에 정확히 그 배경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약 살아있었다면 현재 24세.
능력의 명칭은 빛과 그림자의 반전. 빛의 영역인 이승과 그림자의 영역인 저승을 바꾸어 현세에 죽은 자의 혼들을 불러낸다. 다만 조건이 있으니 어떠한 이유가 있던지 이승에 미련을 가진 혼들만 물질화하여 소환할 수 있다. 그녀를 중심으로 반경 5~10m 정도 반전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 들어온 산 자들은 밤의 영역에 발을 들인 대가로 저승의 주민이 된다.(간단히 말해서 죽는다.) 13세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은퇴 직전인 19세에는 한계까지 힘을 쏟아 낼 경우 대규모의 군단을 소환할 수 있을 정도라는 말이 돌았지만 이는 시뮬레이션 내용일 뿐이라 확실하지 않다.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전대 9월이 다정하고도 맑고 화사한 인물이었다며 회상한다. 아마 살아있었다면 후임인 현 다이옵테이스의 마법소녀들 하고도 잘 어울렸을 것이라며 종종 유감을 표하곤 한다. 대부분은 그녀를 올곧고 선했던, 구김살 없는 소녀로 기억한다. 사명은 빛과 그림자의 공존.
이하 과거사 Trigger Warning! 자살, 가정폭력 관련 내용이 있습니다.
내 이름은 안유림. 언니의 이름은 안유하. 언젠가 심심풀이로 찾아간 사주 풀이집에서 이름이 전혀 부족한 기를 충당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반면 언니의 이름은 몇 번이나 고심해서 지었다고 친적들이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내 이름은 언니와 돌림자로 짓기 위해 대강 맞추어서 지었다고 한다.
언니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 중 한 명이다. 외모, 성격, 학업, 등등 하나도 빠지는 구석 없이. 어떻게 사람이 저리 완벽할 수 있을까 무심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릴 때는 동경했다. 부모님이 언니만 바라보고 나는 그 옆에 세워놓은 더미 인형처럼 대할 때도 큰 생각이 없었던 유년기에는, 그 다정함과 밝음에 취해서, 나도 노력하면 그녀의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 마음먹었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언제나 두 번째였다. 외모도, 학업도 언니를 따라가지 못했으며 성격은 까탈스럽고 우중충해서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법한 그런 못난이. 내가 피가 터지도록 공부해서 반에서 2~3등을 왔다 갔다 할 때 언니는 연애까지 해가며 수월하게 전교 1등을 차지했다. 자연히 나를 돌 보듯 하는 부모님의 무관심과 질책, 힐난과 조소 등이 심해졌고. 나는 그 원인을 모두 언니에게 돌렸다.
차라리, 언니가 성격이라도 못났다면 속으로 나 자신을 연민하며 자위라도 할 수 있을 터였다. 그녀는 그러한 틈조차 주지 않았다. 누구나 바라볼 이상적인 인간형의 정석인 안유하는 그녀의 아무도 보지 않는 못난, 심지어 열등감에 찌들어 거친 말만 하는 동생인 안유림을 누구보다도 살뜰하게 챙겨주었다.
숨이 막힌다. -2XXX년의 어느날 9월의 마법소녀, 아메트린-안유림의 일기 중 발췌.
학교에서는 외톨이 집에 돌아와 날아오는 건 부모님의 냉담한 시선과 언니를 따라가지 못하는 성적에 대한 비난.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침대에 누울 수 있는 빡빡한 스케줄. 하지만 우연히 손에 넣은 브로치에 있던 아메트린의 정령과 만나며 그녀의 인생은 뒤바뀌었다.
“네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되게 해줄게.. 그 대신... 네 것이 아닌 빛에 취하면 내가 널 데려갈지도 몰라?”
망설임 없이 계약을 하고 이름도 화려한 월별의 마법소녀가 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화려한 동료들, 평생 만나볼 수도 없다 여겼던 유명한 이들과 뛰어난 사람들. 그 속에 그녀가 속해있었다. 한국의 눈에 띄지 않는 어두컴컴한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가 완전히 반전된 화려한 무대 위에 서게 된 것이다. 그뿐일까. 변신한 그녀의 모습은 평생 꿈꿔온 아름다운 언니의 외모와 닮아 있었다.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게 된 그녀는 평생 뒤에서 바라보고 탐하기만 했었던 자신의 언니처럼 타인들을 대했다. 말투, 쓰는 언어 하나하나를 똑같이, 그녀가 언니가 아닌 탓에 어설퍼 보이는 순간의 위기가 있었으나 가면 갈수록 자연스러워졌고 어느새 안유림은 다정하고 화사한, 흠잡을 곳 없는 마법소녀로서 멤버들 사이에 녹아들었다.
그녀는 마소들과 있는 동안 거의 변신을 푼 적이 없고. 만약 변신을 푼 모습을 보았다 하더라도 그녀는 자신을 본지 몰랐을 것이다. 만약 본 모습을 보았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자리에서 뛰어내렸을지도 모르니까. 못나고 미운, 장점 하나 없는 안유림은 묻어두고 당당한 아메트린으로서만 살고 싶었다. 실제로 그녀는 동료들에게 본명도 알리지 않았다. 그저 린, 혹은 아메트린으로 불렸다.
하지만 꿈의 끝은 정해져 있었고 한창 다이아의 마법소녀의 타락으로 정신이 없던 나날의 끝에 그녀는 이를 그제서야 떠올렸다. 20살이 지나면 그녀는 자신이 되고 싶었던 아메트린이 아닌 그림자로, 악몽으로 돌아가야 했다. 심지어 그녀의 부모님은 마법소녀로서의 그녀를 인정조차 하지 않는 상태. 겨우 출석 일수를 마소 단체의 도움 등으로 채워 고졸을 따낸 그녀는 이미 학업에서 뒤쳐진 지 오래였다. 어차피 눈에 실핏줄 터지도록 공부하여도 언니를, 부모님의 기대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 17살 이후로 체념했으니까.
도망치듯이 귀국한 후 짐에서 고시원에 갈 준비나 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웃음이 나왔다. 허허롭게. 분명 비명을 터뜨렸는데 나오는 건 실실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웃음이었다. 그 다음 날 그녀는 저에게 생각없이 산다며 비난을 퍼붓는 부모님을 따라 고시원을 갔다. 그리고 그날 밤,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차가운 밤하늘의 공기가 몸을 가르고 웃음이 나왔다. “내가 널 데려갈지도 몰라?” 오래전에 들은 목소리가 스친다
20세의 나이로 소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그녀의 장례식에는 마소의 소수 인원과 그녀의 언니만이 눈이 부운 얼굴을 하고 찾아왔다. 변신한 그녀만을, 안유림이 나닌 아메트린인 그녀를 알던 마소의 인물들은 그녀의 사망원인에 대개 어리둥절해 했다.
관계 실제 안유림의 성격은 비틀리고 애정 결핍증적인 면이 있다. 열등감이 심하며 말이 곱지 않고 예민하다. 가정환경이 상당하지만 타고나기도 그리 친화성이 좋은 성격은 아니다. 외모는 지나치게 넘사벽인 언니에게 가려지고 가족의 등쌀에 본인이 관리를 하지 못했지만 반에서 예쁘장하다 싶은 정도는 된다. 그리고 본인은 끝까지 자신이 못났다 생각하고 갔다.
모든 평행세계를 관리하는 초월적인 시스템에 의해, 성좌가 된 이들이 있었다. 시스템이 성좌를 선정하는 기준은 대단히 불명확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여러 평행세계에서 자신이 속한 세계를 성공적으로 수호해낸 이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 세계로 모여든 그들은, 시스템의 안배로 인지를 아득히 초월한 저 너머에서, 시스템을 통해 간접적으로 모든 평행세계에서 하나의 세계로 모여든 인물들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거나, 세계에 간섭했다.
시스템의 안배에 의해 하나의 세계로 모여든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본래의 세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만한 이들이었기에, 대단한 마음가짐과 재능을 지니고있었다.
그 세계를 파멸시키려는 몬스터들이 있었다. 그들은 인간들에게 끝모를, 이유모를 적대감을 지니고있었고, 그렇기에 그 세계의 인간들은 위험했다.
그들을 지키기위해, 성좌들의 힘을 받은 화신들이 있었다. 성좌에게 세계를 관찰할 권리를, 세계에 간섭할 권리를 주는, 대신 성좌에게서 성좌의 힘과 지혜, 보물과 조력을 받는 윈-윈 관계였다. 화신들이 있었기에 인간들은 몬스터와 싸워 이길 수 있었다. 인간들은 그렇기에 화신과 성좌들에게 열광했다.
지금까지 설명한 세계는, 가히 성좌와 화신의 세계라 말할 수 있었다.
"나는, 완벽한 승리를 원해."
『승급한 무채색의 지휘관이 당신의 무사귀환을 바랍니다』
성좌명 "승급한 무채색의 지휘관", 본명은 늘 그렇듯이 시스템에 의해 말소됨.
그녀의 세계는 원래대로였다면, 데스 게임의 창안자이자 후원자인 한 악마에 의해 멸망했어야했다. 그러나 그 악마는 한 여성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건 단판 체스의 데스 게임을 허락했고, 패배했다. 원래라면 악마는 승리했겠지만, 악마의 상대였던 여성은 수많은 체스 마스터, 심지어는 컴퓨터와 안드로이드들에게도 배워서 체스의 기본 규칙도 모르는 수준에서 체스 그랜드 마스터 수준으로 성장해, 악마를 꺾고야말았다. 패배한 악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데스 게임 그 자체 마저도, 잃게되었다. 그렇기에 그 세계는 멸망에서 벗어났다.
그 후, 그녀의 집념과 전략안, 무엇보다 그녀의 업적을 높게 산 시스템에 의해 그녀는 성좌와 화신의 세계에서 성좌의 위치를 얻었다.
그녀의 성좌명의 유래는 체스 그랜드 마스터로 한순간에 성장한 그녀의 체스 실력이다. 그 실력이 체스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어서, 상대편이 이길 수 밖에 없도록 조작된 게임이거나 순수히 운을 다루는 게임이 아닌 한, 그녀는 승리에 가장 가깝다.
그녀가 마음에도 없던 데스 게임을 하게 된 것은 다른 데스 게임을 막기 위해서였고, 그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선한 사람, 적어도 평범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렇기에 중립 성향이나 선과 중립의 중간 성향도 꽤나 있는 성좌 중에서도 드문 극도로 선한,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성좌이다. 그렇기에 그녀와 계약하고자하는 선한 이들은 꽤나 많다.
성좌가 되어서 다 좋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현상황에서 가장 불만인 것은 아무리 장문의 글을 메시지로 보내도 위에서 나왔던 것처럼 무사귀환을 바란다, 걱정한다 처럼 짧게 나오는 것. 그래도 화신들이나 사람들은 황송해하지만, 그녀 자신은 불만인 듯 싶다.
https://picrew.me/share?cd=bklTjox3ub (초상화/이전 생에 남긴 유일한 사진)
"이리 와 봐! 위에 사진 속의 여자, 나랑 닮아 보이지 않아?"
미연시 게임 <홍연의 실>은 공략인물들의 전생인 1920~30년대 배경의 대한제국과 현생인 100년 후 2020년대를 오가며 인물들 간에 엮인 스토리를 추적하고 전생의 스토리에서 현생과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 캐릭터의 호감도를 높여 공략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현생의 등장인물들은 전생을 기억할 수도 기억하지 못 할 수도 있으며 기억하더라도 정확하게 기억하는 이들과 어렴풋이 연상을 하는 이들로 갈린다. 스토리 진행에 따라 인물들이 전생을 기억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진행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켜 손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인물들간의 관계와 전생과 현생의 이어짐이 상당히 유기적이라 호평을 받은 <홍연의 실>은.....(중략)
- 이하 스토어 평가 중에서
본래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구성하여 주인공이 되어 캐릭터를 공략해 나가는 것을 중점으로 하던 미연시 게임인 <홍연의 실>의 세계에 주인공이 사라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구성에 필수적인 요소가 빠지게 되는 중대한 오류의 영향으로 주인공이 이끄는 흐름에 편승하여 끌려가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npc외 엑스트라들의 자아가 깨어나기 시작하고 전생을 기억하던 기억하지 않던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엉킨 인연의 실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끝이 어디일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옆 집은 항상 글 읽는 소리로 가득했다. 눈에 띄게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무슨 진사를 지냈다던 양반님네의 댁이라 주변의 얼기설기 엮은 초가집과는 대비되게 검게 빛나는 기와를 얹은 마을의 유일한 기왓집은 나와 같은 어린아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모자라지 않았다. 가을 논매기로 한창일 그 무렵, 어머니가 손수 만드신 새참에 얹을 가벼운 주전부리를 보자기에 싸매고 가던 날에. 나는 호기심을 참지 않고 울타리 틈새로 흘끗 너머를 살폈다. 그리고 너머에 있던 그와 눈을 마주했다. 매일 글을 읽던 그 남자애였다.
평범한 농사꾼의 딸이었던 그녀는 그 날 이후로 틈새를 통해 소년과 대화를 나누며 금새 친해졌다. 나라의 명운이 다했지만 오랜 저항의 정신만큼은 이어나가고자 했던 아버지의 밑에서 소학교에 가지 않고 유교 경전을 익히며 가끔 경성에 나간 삼촌의 도움으로 신문물에 대해 배우던 소년은 마을의 누구와도 오랜 대화를 해 보지 않았다. 그리하여 소녀가 소년에게 관심을 가졌듯 외따로 동떨어져 발그레한 햇살이 내려앉은 초가지붕을 보던 소년도 소녀를 보았다.
소녀는 비록 농사꾼의 딸이었지만 지식인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었다. 소년의 글 읽는 소리를 행여 놓칠세라 유심히 듣던 소녀는 드디어 만난 그에게 저에게도 글을 가르쳐 달라며 졸랐다. 글을 배워서 도시에 편지를 보내고 책을 읽을 줄 알아 그가 아는 것들을 저도 알고 싶었다.
계절이 지나고 해가 바뀌어 소년이 삼촌의 주선으로 경성의 보통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소년은 소녀에게 돌아오겠다며, 편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둘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전보다는 느리게 대화를 하였다. 소녀의 주변에는 여전히 논밭과 햇빛이 부드럽게 감싼 초가집의 지붕, 그리고 추억이 자리한 기왓집에 있었지만 소년의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했다. 소녀는 소년이 멀어지는 것 같아 마음 깊은 곳에 있던 차고 너른 잿빛 들판이 저 멀리서 밀려오는 것처럼 가슴이 시렸다.
또다시 세월이 흘러 소년은 대학에 다니게 되었다. 대학에 진학하기 전 소년은 고향으로 내려와 주름이 진 아버지의 얼굴을 그리고 어릴 때 보지 못했던 걱정과 시대에 밀려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한 나라의 지식인으로서 가진 죄책감을 보았다. 소년은 아버지와 도시에서 보았던 것들에 대해 대화를 하였다. 소년의 삼촌은 그가 일본의 대학에 가길 원했지만 아버지를 떠올리며 조선에 남기로 했다며 옛날 서책을 읽던 그 탁상 앞에 앉아 말했다.
다시 경성으로 떠나는 날에 소년은 마지막으로 소녀를 보았다. 오랫동안 대화를 하였지만 직접 손을 마주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소녀는 옛날 같은 얼굴로 그를 보고 있었다. 돌아오겠노라 약속을 남기고 돌아선 그날, 그 만남이 둘의 마지막이었다.
소년은 대학에 입학해 몰래 독립군에 가담해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다 체포되었고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소녀는 소식을 전해 듣고 몇 날 며칠을 울었다. 소녀가 제 방에서 시름에 빠져 꾸역꾸역 살아가는 나날을 보내는 것을 모르는지 지방 유지의 자리를 빼앗고 일본인 지주가 지방에 자리를 잡았고 그녀의 부모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새로 내려와 조선인 소작농들을 솎아내던 일본인 지주의 눈짓에 맞추며 자리를 지켰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지주의 가족 중 누군가의 첩이 되었고 슬하에 일남 일녀를 두었다. 혼인 이후 소녀의 삶이 어떠했는지는 기록이 남지 않았다. 단지 초상화에 남은 그녀의 미소가 서글프다고 이를 바라본 2020년도의 그녀의 환생인 연리하 가 아무런 느낌 없이 생각했을 뿐이다.
연리하는 전생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NPC다. 현재 중상층 가정의 자녀로 또래에 비해 차분하고 단정해 보이지만 친한 사람 앞에서는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하는 명랑한 모습을 보있다. 본 게임에서 공략난이도는 중하 정도.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옆집의 소년으로 지정되었으니 기본캐릭터 취급을 받았다. 주인공이 없어진 지금은 그 소년의 존재가 어떻게 설정되었는지 모른다. 전생의 기억이 없기에 지금의 그녀는 세계의 문제에 대해 큰 자각이 없다.
에트나 산이 어떤 곳인가 하면, 신화 속에서의 괴물 티폰이 갇힌 곳이자 대장장이 신 헤파이토스의 대장간이 있는 산이다. 또한 그에 걸맞게 최근까지도 화산 활동이 있던 무서운 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산에서 사는 님프들은... 강하다!
용암의 온도(에트나 산의 경우 약 1000도)도 견뎌낼 수 있는 그들은 이슬만 먹고도 살 수 있으며, 본인들 역시 티폰의 봉인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어느 정도의 무예를 갖춘 집단이기도 하다. 무시무시한 집단이지만, 그래도 오랜기간 살아오며 산의 정기가 부족해져 그들의 수는 크게 줄었다. 때문에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간혹 산에 찾아오는 인간들을 사이에서 혼혈아들을 낳았고, 그녀는 그런 딸들 중 한 명이다.
따뜻한 여름에 태어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에스타스(Aestas). 이름대로 사는 건지, 님프의 혈통의 영향도 있는지 더위에 상당히 강하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미 화상을 입을 법한 온도의 것들도 잘 견뎌내며, 고산지대에서 살아서인지 추위에도 강하다.
학년은 12학년, 12년 동안 데미갓들 사이에서 치이느라 이런저런 고생이 많았다. 성격 나쁜 데미갓에게 무시 당해보기도 하고, 강한 힘을 가진 데미갓들 사이에서 혼자 서바이벌을 찍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자동으로 대략적인 상대의 전투력을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기도... 원래도 티폰에 대해 항시 경계 태세를 유지하던 엄마이모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었는데 의도치 않게 강화된 것 같다... 그런 능력을 살려 겸사겸사 학생회의 보호도 받을 겸 행정부에 들어가 굴려졌지만 이제 곧 이런 생활도 빠빠이다! 어서 졸업하는 날만 기다리는 중이다. 졸업만 하면 바로 어머니와 이모들이 있는 에트나 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님프들의 세상에서 그렇게 평화롭게 살아야지 룰루~♪ (하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그게 가능할지...)
성격 상 이래저래 치여서인지, 힘이 강한 신들의 아들딸들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특히나 주신, 악신의 데미갓들과 전쟁 같은 전투와 관련된 데미갓들을 무서워한다고. 반대로 좀 평화로운 신들의 아들딸들이나 영웅의 후손 같이 인간에 가까운 학생들, 그리고 최근에 만들어진 신화(FSM 같은) 출신에 대한 호기심도 높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머리색이 검은 사람과 분홍빛인 사람. 이 두 부류는 필연적으로 반대편에 이끌리게 되어 있다. 사랑이라 할 수 있는 감정은 오직 흑발과 핑발 사이에서만 싹튼다. 맹목적인 충동, 스파크를 일으키는 미지의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무리 고난이 닥치더라도 사랑을 포기할 수 없게 하는 힘.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는 이 세계에서 흑발로 태어났다. 머리색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염색하고 다니면 끝이기에 그도 어쩌면 염색으로 머리색을 바꿀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왜냐면 운명적 사랑을 믿고 있으니까. 세상에는 엄연히 운명이라는 것이 실존하니, 회피하려는 것은 바보 천치 같은 일. 그렇게 계속 인연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역시 조금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나?"
모솔 같은 게 되었다. 수많은 짝사랑 상대들을 혼자 떠나보낸 끝에 한 가지 깨달은 점.
"고백받길 기다리고만 있으면 알아채주지 않아..."
그의 문제는 극도의 수동적인 성향에 있다. 명령받은 일은 잘하지만 시키는 게 아니면 안 하고,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도 힘들어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어쩌다 자신에게 불행한 일이 와도 그렇게 될 예정이었겠거니 하고는 어쩔 수 없다 말한다. 정해진 길에서 적극적으로 벗어나려는 시도 자체를 안 해서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이런 그의 인생에도 봄은 올 것인가.
검은 것과 검은 것 사이에서는 제대로 된 사랑이 싹틀 리 없다. 밤이 영원하다면 꽃은 피어날 수 없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은, 이미 타인의 것이 된 분홍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들의 행복을 빌며 그 분홍빛을 사랑하지 않기 위한 결혼을 했다. ......그리고 그런 부모에게서 태어난 소녀였기에, 소녀 또한 당연히 검을 수밖에 없었다. 마치 먹을 부은 것처럼, 봄은 오지 않으리라는 것처럼...... 그렇게 어두침침한 세 사람은, 음침하고 무미건조하며 조용한 나날을 보냈다. 집안은 복숭아색, 벚꽃색, 솜사탕 같은 담홍색과 엷은 벽돌색... 아름다운 분홍색들로 꾸며졌지만 그 집이 사랑스러웠던 적은 없으리라.
...그러나 어찌 되었건, 소녀는 성장했다. 어른이 되었고, 이내 어떤 분홍빛 머리의 남성을 사랑하게 되었다. 아아, 이런 게 사랑이구나. 처음으로 알았다. 그리고 그렇기에 그런 달콤하고,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감정을 알려 준 그를 닮고자 했다. 그녀는 그 사람을 닮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엷은 홍색으로 물들이고,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것에 힘이 들어 여전히 눈을 내리깔았지만 노력했다. 그 사람과 같은 색이 되면 다가갈 수 있을 거라 믿었으니까. 어쩌면 이게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럼에도 다가가고 싶었던 것 같다. 기분나쁠지도 모르지만, 역겨울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그런 노력이 통했는지 그녀는 그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다가가고 나니 이제는 문제가 하나 더 생겨있었다. 언제 자신의 본래 색을 드러내야 할 지,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흑색이 나쁜 것은 아니라지만, 그녀는 그녀 자신의 색에 자신이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키 작고, 음침하고, 자신감이 없는 과거의 그 소녀인 채였다.
>>762 중고등학교 동창. 중학교 1학년 때 어쩌다보니 친해졌다. 정말 왜 친해졌는지는 모른다. 뭔가 이것저것 있었고, 어쩌다가 친해졌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친해지긴 친해졌으니 다행인 것 같다. 현재까지도 매우 가까운 사이이지만 서로 연애적인 것은 전혀 없으며, 애초에 없을 수밖에 없는 찐친의 거리감. 계속 짝사랑을 하면서도 극도로 수동적인 태도로 인해 사랑에 계속 실패하는 그를 보고 아, 나는 쟤처럼은 하지 말아야지... 하고 한숨을 쉴 때가 많았다. 그동안 그녀는 단 한번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자신은 다를 거라고 믿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렇다, 본인도 다가가는 방식이 틀려먹었다. 그녀는 가끔, 당신과 술을 까며 연애상담을 하며 펑펑 울곤 한다.
개그는 Hot하고도 Salty한 Orange! 라고 하지만 자기 몸에 붙은 주황색은 늘 붙이고 다니는 반창고뿐, 뒷배경까지 포함한다 하면 연출로서 나오는 주황색 배경도 포함해 줄 수 있겠다. 개그 장르의 캐릭터. 남들이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뿅망치로 뿅 머리를 내리치면서 태클을 걸고 다니곤 한다. 하지만 자기도 교복을 어디에 내팽개쳐놨는지 혼란한 복장으로 기행을 일삼고 다닌다는 게 특징. 어딜 가나 데굴데굴 구르고 떨어지는 등 몸개그를 작렬하고 다녀서 이곳저곳 반창고를 붙이고 있긴 하지만, 크게 아파하진 않는다. 너무 아파하면 시리어스해져 버리니까! 사실 피가 나거나 중상을 입는 건 모두 개그적인 상황을 연출할 때 뿐이고, 장면이 지나면 금방 나아버린다. "너 아까 다쳤는데 괜찮아?" "다 나았는데." 정도, 기억날 때쯤 물어보면 이미 다 나아있다. 깐족대다가 친구한테 떠밀려서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바다 한가운데 무인도에 버려지거나 펀치 한방에 천장을 뚫고 날아가서 나무에 처박히거나 하는 일. 매우 익숙하다. "나한테만 이러냐~~~!!" 하고 돌아와서 다시 깐족대는 게 일상이고, 친구들도 당연하게 여긴다. 그 인식차이 때문에 다른 장르의 캐릭터한테 울면서 죽는 거 아니냐고 매달려진 적이 있다. 친구의 시체를 보고 "어차피 다시 살아날['시리어스'한 이야기는 편집하겠습니다.] 여하튼 웃기는 놈! 좋아하는 건 토끼. 막 퍼먹는 김치볶음밥은 최고. 생각없이 얘기한다던가 (본인 자각은 없지만)도무지 무겁고 차분한 분위기를 내버려두질 않는다고, 다른 장르 캐릭터들에겐 꽤 미움받기도 하는 편이다. 로맨스코미디처럼 개그 색채가 섞인 장르 캐릭터와는 우호적인 편으악 재난문자 와서 올릴뻔 놀라거나 충격적인 걸 봤을 땐 안경이 쩌저적 깨지거나(다친 것과 마찬가지로 다음 장면쯤 복구됨), 펄쩍 뛰어오르거나, 갑자기 등 뒤에 빠밤 하는 배경이 생겨나기도 한다. 화장실에서 휴지가 없을 때 놀란 다음에 배경을 찢어서 닦고 세계 밖의 누군가에게 태클을 받는 등... 의 응용도 가능.
>>764 (+개그적으로 큰 무리가 없는 한, 연출이라는 이유로 약간의 현실조작을 할 수 있다. 자신이 있는 장소가 개그적인 분위기일수록 효과가 커진다. 평소에는 친구한테 맞고 안경이 깨졌을 때 "후후... 이 안경은 사실 슈가글라스다!"라고 말해서 슈가글라스로 바꾸는 정도지만, 못미더운 개그 악당이 한껏 개그 분위기를 내다 폭탄을 꺼내들고 협박하기 시작했을 땐 "사실 그건 가짜고 진짜는 내가 들고 있었지!" 하고 악당이 든 폭탄을 쇳덩이로 만들고 뒷주머니에서 진짜 폭탄을 꺼내들 수도 있을 정도. 물론 그 폭탄을 피해없이 해제하거나 던져버리는 건 못하고, 764가 의기양양하게 말하다가 손 위에서 폭탄이 터져버리면서 하늘의 별로 날아가버리는 등 개그적인 연출로 넘겨야 한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14살이 되면 어떤 기이한 힘을 각성하는 경우가 드물게 존재한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은 신성력을 조금도 쓰지 못하는데다가 힘을 쓰면 쓸 수록 수명이 줄어든다. 그렇기에 빛의 신 베스페라의 교단은 그 힘에 악신 루미나의 저주라 이름붙인 뒤 매년 초 14살이 된 제국의 모든 아이들을 검사해 저주의 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몸 한 군데에 낙인을 새기고 추방시켰다. 그러나 추방된 아이들도 제국 바깥의 험지에서 쓸쓸히 죽어나가지만은 않는다. 기워붙이듯 이것저것 증축되어 기묘한 형태를 가지게 된 저택. 제국을 둘러싼 높은 성벽보다 훨씬 다정한 울타리가 되어준 그 곳에서는, 추방된 아이들이 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소녀는, 그렇게 추방된 저주의 아이들 중 하나이다. 현 19세. 얼굴 한 쪽에 있는 것은 낙인이며, 마음에 들지 않아서 가리고 다닌다. 굳이 얼굴에 낙인이 새겨진 것은 소녀가 추방되기 전 년도에 있었던, 교단과 저주의 아이들이 엮인 어떠한 사건 때문. 그 사건으로 인해 그 다음 추방 시기가 되자 광신적인 성향이 전반적으로 극악에 치달았고, 저주받은 아이들에 대한 적개심 또한 함께 심해져서 그 시기 추방된 세대는 대부분 얼굴 등의 잘 보이는 위치에 낙인이 새겨졌다고 한다. 평상시에는 주로 남자 옷을 입고 다닌다. 물려받은 옷이고, 넉넉해서 편하다는 점이 주된 사유. 머리를 양갈래로 땋아내린 건 관리하기 편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러한 외적인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뭐든지 우선 편의성을 생각하는 성격. 그 탓에, 이것저것 덧붙이고 증축해서 만들어진 기묘한 집 구조는 소녀에게 있어 묘한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일을 각자의 특기에 따라 분담하는 이 저택에서 소녀가 주로 담당하는 것은 세탁이나 수선과 같은 의복류에 주로 관련된 것들. 바느질이 특기이다. 바느질이라는 특기를 발견하기 이전엔 저택 곁의 밭을 주로 관리했는데, 시간이 남으면 하던 바느질에 의외의 소질을 보이면서 주 업무가 바뀌었다. 소녀가 가진 저주의 힘은 꿈과 수면에 관련되어 있다. 가끔 잠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자신의 힘을 담아서 자수를 놓은 베게나 파자마 등을 선물하여, 쉽게 잠들 수 있도록 해 주는 모양.
현 17살인 소녀. 절단의 힘을 가지고 있다. 성냥처럼 작고 부러뜨리기 쉬운 물건부터 집 한 채에 이르기까지 소녀의 손이 닿으면 손쉽게 절단된다. 절단면은 칼이나 톱으로 도려낸 듯 깨끗하다. 절단할 수 있는 대상은 생물도 포함이 된다. 그리하여 소녀는 소수의 다른 아이들과 함께 저택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몇년 전 추방된 저주의 아이를 데려다가 소모품으로서 쓰려고 찾아왔던 한 아이의 부(모)가 있었다. 그가 찾아왔었다는 사실은 치안을 담당하던 소수의 아이들밖에 모른다. 왜냐하면 그 부(모)가 아이를 내주지 않으면- 으로 시작하는 협박을 하면서 소녀가 그들을 제거-절단-했기 때문이지. 그 일에 대해서는 할 일을 했을 뿐.... 죄책감은 없다. 너의 부(모)가 찾아왔다는 이야기는 당사자에게 전하지 않았다. 말수가 적고 무신경한 듯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가족애는 누구보다 끈끈하다. 지금의 저택에 대만족하고 있고 아이들과 평화로운 현재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저택의 지금 생태계를 위협하려고 하는 외부로부터의 자극에는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낙인은 가슴에 있다. 옷을 입으면 가려지지만 속옷 차림이면 드러나기 때문에 아이들 앞에서 웃옷을 갈아입을 때는 조금 주저한다. 하의라면 훌렁훌렁 자유롭게 갈아입지만 말이다.
>>766 우리 모두는 매일 밤 언니에게 구원받고 있어. 아이들이 가족들과 찢어지는 악몽을 꾸지 않는 건 766의 덕이라고 믿고 있다. 766에게 자신도 보답하고 싶어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듯하다. 한 예를 들면, 같이 걸어다니다가 766이 기묘한 집 구조에 불만을 말해서 순전한 호의로 집을 절단해준 적이 있다. 집이 무너지지 않은 게 다행이란 건 둘째치고 뚫린 벽체로 휑하니 바람이 들어오는 바람에 원상복귀하느라 다른 아이들이 생고생을 했었다. 치안에 별일이 없을 때 바느질하는 766의 옆에 앉아 폭신한 쿠션을 만지며 구경하고 있으면 (물론 말은 없지만) 바라보는 눈에 잔잔한 가족애와 행복감이 어려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이런 나날이 계속되었으면.......
18세의 소년. 가지고 있는 힘은 관찰과 감정 등 '주의 깊게 보는 행위'에 관련. 시력 자체는 평범한지라 대상의 숨겨진 면모를 보는 능력으로 추정. 단안경을 끼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으나, 상세는 불명.
낙인은 목 아래부터 몸 전체에 걸쳐 새겨져 있다. 마치 사회로 돌아갈 수 없는 중죄인이라는 표식처럼.
예전 이야기. 그의 부모는 교단에서 꽤나 높은 지위를 차지한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의 장남인 소년도 장차 교단 내의 요직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혹시나 하고 부모가 사적으로 검사한 결과, 아들은 그렇게나 자신들이 악한 힘이라고 떠들고 다니던 그 능력을 발현하고 말았다. 냉정했던 어머니는 신도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당장 추방하자고 하였다. 정이 많던 아버지는 힘이 눈에 띄기 어렵고 파괴적이지 않으니 이 사실을 숨겨서 계속 양육하자고 하였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던 어머니는 남편의 끊임없는 설득에 마음이 흔들려, 아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몰래 키우기로 한다. 그렇게 소년은 가택연금생활을 시작했다. 가족 외에는 거의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가끔 찾아오는 교단의 사람들에게 들키면 어쩌나 무서워했다. 종종 허락을 받고 찾아오던 친구들의 발걸음도 대부분 끊겼으며, 참을 수 없는 권태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바로 부모님의 이면이 자꾸만 보인다는 점. 자신을 만나러 오는 어머니에게서 이단을 잔혹하게 고문하는 심문관이 보인다. 웃으며 식사를 가져다 주는 아버지는 사실 제 아이가 아니라면 연민하지 않아 오늘도 아이들을 가차없이 추방하고 있다... 그런 면모들. 교단의 부패. 광신. 신도를위한다는위선껍데기를뒤집어쓴추악한어둠진짜악신은그들의내면에있어나는이걸알려야해여기서나가야해나가야해나가야해
아무도 믿지 않았다. 사실 그리 중요한 사실도 아니었다. 다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기도만 하고 있으므로. 그리하여 누군가가 교단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트린다는 소문을 들은 교단 지도부는 집 나온 소년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자연히 모든 것이 밝혀졌다. 이는 또한 양친의 책임이라 하여, 그는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전신에 낙인이 새겨지고 또 모진 심문을 당했다. 아버지는 저 아이를 죽일 거라면 차라리 자신을 먼저 죽이라고 하였다. 간단한 일이었다. 그의 자리에 올라가고 싶어하는 신도는 많으니. 어머니는 이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아이와 함께 죽겠다고 하였다. 완전히 분노한 그녀는 낙인이 없는 부분인 얼굴에마저 칼을 대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라 저주하면서. 그러나 그 손은 아들의 숨을 끊지 못했다. 그 순간 칼을 든 채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것이다. 현장이 너무나도 참혹했던 나머지 소년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은 다음날로 미뤄졌다.
그리고 그날 밤 소년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다. 네게는 안보다 밖이 안전하구나. 너는 밖에 나가 진짜 세상을 보고 배우렴. 너의 미래는 분명...
소년은 가족과 관련된 과거의 일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이를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그 사건들의 발단이 된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새로 생긴 가족들에게도 마음을 잘 열지 않으며 혹시 자신이 나섰다가 모두에게 해가 될까봐 두려운 심리가 크다. 거리감을 두기 위해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쓰기도. 그럼에도 죽기는 싫어서 맡은 일은 잘 한다. 각종 자원의 변동량을 기록하는 장부를 맡아 쓰고 있다. 뭔가 없어져도 바로바로 잘 잡아내기 때문에 저택의 시스템이 중구난방이 되지 않는 것이다.
참고로 맨살은커녕 맨얼굴도 잘 보이지 않으려 했었다. 지금이 그나마 나아진 거라고.
>>766 "누님, 잠들 수 있게 해 주세요. 꿈도 꾸지 않고 밤을 보낼 수 있게..."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는 상대. 요즘 약간 더 친해진 것도 같다. 화법이란 게 자신에게 불편한 화제를 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가 싫어하는 내용도 비켜 가게 되므로. 편한 것을 좋아하는 766이 이것저것 귀찮지 않게 장부를 꼼꼼히 관리한다. 밤에는 계속 신세를 지고 있기에 그 보답도 포함이라고. 밤인사로 좋은 꿈 꾸라는 것보다는 푹 자라는 말을 선호한다.
>>767 "오늘도 열심이네요. ...저도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해요."
치안 담당 아이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피를 보면 깜짝깜짝 놀라고 속에서 뭐가 올라오지만 767은 강하고 시원시원하니까. 물론 성격차와 역할의 차이 때문에 이야기할 기회는 별로 없으나 볼 때마다 수고한다는 말은 잊지 않는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냉정한 듯한 성격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조금 어려운 상대.
블랙핑크 세계관에서 분홍머리로 태어난 여성. 이 세상에는 검은 머리와 분홍 머리밖에 없는 것을, 칙칙한 검은 머리들을 우리 분홍 빛으로 물들여주겠어!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버려서,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흑발 남성들에게 플러팅들을 해왔다. 근데 적극적인 모습과는 달리 아직까지 스파크를 경험한 상대가 없어 계속해서 짝을 못 만나고 있다고... 심지어 운명일까? 싶은 상대는 얼마 안가 자신의 진짜 운명(자신의 친구, feat. 잘못된 만남)을 만나며 떠나버려 가끔은 스스로를 큐피드라고 자조하기까지 한다.
아아 이렇게 나도 결국 짝을 못 만나고 분홍 머리로서의 사명(?)도 못하고 죽는 것일까, 아니면 성급해하지 말고 만남을 위해 이젠 조금 인내하는 자세로 기다려야 하는 걸까?
...그래도 역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스파크 튀는 운명의 상대를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여러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 어차피 생활비도 벌어야하니 말이다. 그리고 이젠 월수금에는 카페 아르바이트, 화목토에는 식당 아르바이트라는 극한 알바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내 사랑을 만나기 전에 내가 먼저 과로사 하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언젠간 찾아올 사랑을 기대하며, 아직까지는 씩씩하게 버텨내고 있다.
>>762 언젠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종종 마주친 적이 있는 사람. 메뉴를 정할 때에도 다른 사람들이 정한 걸 그대로 따라가는 등 소심한 태도가 눈에 띄어 기억하게 되었다. 음 저런 사람과 운명인 핑발 여자는 참 힘들겠다는 생각은 종종 하지만... 동시에 왜인지 귀엽다. 그래서일까, 저 사람이 내 운명이면 과연 어떨까? 라는 상상을 하며 그에게 조금씩 다가가려 한다.
>>763 762와 종종 같이 이야기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아 저 여자분이 저 분의 운명인가? 하고 오해했지만... 오가며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된 이야기로는... 아 그냥 서로 연애 상담하는 친구 정도구나 싶어 왜인지 안심이 되었다. 오가며 어깨 너머로 들은 이야기로는... 많이 고생을 하는 구나, 싶어져서 내적 친밀감만 잔뜩 생긴 상태. 언젠가 친해지면 자기도 함께 어깨를 토닥이며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제국으로부터 추방되어 저택에서 살아가는 모두를 보살피던 아버지 같은 청년. 지금으로부터 n년 전 21세 생일을 앞두고 실종, 현재 행방 불명.
리더라는 자리를 탐낸 것은 아니었다. 욕심도 별로 없고 무뚝뚝하게 책무를 다하는 사람이었으니. 그저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가 대표자가 되는 것이 상황적으로 편했을 뿐이었다. 저택에서 맡던 일은 막 추방되어 바깥을 헤매는 아이들을 저택에 올 수 있게 구조하는 임무. 필연적으로 저택 아이들의 대부분이 성벽 밖에서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그였고, 이것이 다들 그를 잘 따랐던 이유가 아닐까 하고 추측된다.
저주의 힘은 대지와 관련되어 있었다. 땅에 발을 딛고 서 있는 것으로 대지의 정령과 교감할 수 있다- 고 본인은 말했지만 정확히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인지는 불명. 밭의 지력이 다 떨어져서 작물을 재배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을 때 흙을 다시 비옥하게 만들기도 하는 등, 범용성은 높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낙인은 왼팔에 새겨져 있지만 딱히 크게 신경쓰진 않았다.
성격에 대해서는, 같이 있으면 굳이 대화하지 않아도 편한 타입이라는 말이 있었다. 과연 그는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신뢰하고 보살피고 책임을 질 뿐. 추방되기 전의 과거 이야기를 길게 꺼낸 적이 거의 없는 등,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건 아니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 주며 옅은 반응을 보이는 스타일. 그와의 침묵이 이어져도 딱히 어색하진 않다고.
각종 무기술과 목공 등에도 능했다. 일을 쉬는 시간에는 나무를 가지고 이리저리 혼자 손질하더니 가구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날붙이를 다루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또한 저택 내부를 돌아다니며 모두가 잘 있는지 확인하거나 보수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말없이 고쳐 놓기도. 먼저 다가가서 살갑게 어울리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또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이가 있으면 성심성의껏 같이 시간을 보내는 성격이었다. 그렇게 저택의 모두와 소통하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수확이 있을지 없을지조차 모르는 구조 작업을 진행하러 가는 것이었다.
무심해 보여도 새 가족들을 누구보다 챙기고 사랑하던 그는 어째서 더 이상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는가. 정확한 경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아는 사람이 없으니 추측만 할 뿐이다. 그는 그날 어떤 특정한 이유로 한두 명의 일행과 같이 조금 멀리 외출했었다. 그러나 갈수록 무언가 이상했다. 나침반 바늘이 핑그르르 돌기 시작하고, 지형이 어쩐지 반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해가 지기 전에는 돌아가야 하는데 이대로는 턱도 없을 것만 같은 느낌이. 불길한 예감이 찾아오던 그때, 멀리서 거대한 곰이 나타났다. 제국 내에 사는 온순한 녀석들과는 다른, 환경 탓인지 흉포해진 불곰이었다. 그는 일행을 얼른 대피시키고 홀로 맹수와 맞섰다. 남은 아이들이라도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었을까.
도망친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뛰고 또 뛰어 겨우 저택에 도착해 이 일을 알렸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늦은 데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몰라, 현장 조사는 날이 밝기 직전에 출발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곳에 찾아갔을 때는 방향이 혼란되거나 길을 헤매는 일도 없었고 이상하리만치 평온했다. 싸움이 있던 자리에서 곰의 사체는 발견되었지만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 어디에도 -심지어 곰의 뱃속에도- 온데간데없었다. 그렇게 그는 사라진 것이었다.
누군가는 곰을 쓰러뜨리고 돌아가다가 길을 잃은 것이라 하고, 누군가는 저주의 힘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써서 그대로 사라진 것이라 하고, 누군가는 아예 저택을 버리고 떠난 것이라 했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글자수 제한 공백 포함임 공백 포함!!☆☆☆☆ TWITTY.net은 일종의 신생 익명 SNS 인터넷 페이지이다. 자기가 정한 닉네임을 사용한다. 프로필 칸이 존재하며 자기를 소개하는 메인 페이지 350자, 친구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관계란 140자를 이용 가능. 태그 기능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 역시 메인페이지 350자 안에 들어간다. 극단적으로는 350자 전부 태그로 채우기도 가능. 메인 페이지, 관계란은 이용자 본인이 작성하는게 아니라 사이트 내에서 자체 자동작성해주는데, 상당히 내밀한 사생활, 내면의 감정까지 그대로 적히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메인 페이지와 관계란을 가리고 닉네임과 친구맺음, 작성글만 보여주는 프로텍트 기능 역시 제공 중. 모종의 메타적 사유로 메인페이지 공백 포함 350자, 관계란 관계 하나 당 공백 포함 140자를 넘어갈 시 즉시 존재가 삭제된다.
닉네임 𝓓𝓮𝓵𝓹𝓱𝓲𝓷𝓲𝓾𝓶 𝓶𝓪𝓲𝓷 𝓹𝓪𝓰𝓮[이 사용자는 프로텍트 사용자입니다.] 수도권 거주 여자 고교생. 모범생. 억압받고 의견 표출이 잘 안됨. 싫은 소리 못함.극단적으로 빙빙 돌리는 어투를 사용. 타인에 대한 이해와 흥미가 떨어져 좀 손해를 보더라도 그냥 지고 손해를 보는 걸 택함. 관계에 수동적. 이는 연애에도 마찬가지로 적용, 종종 남자친구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하지만 막상 적극적으로 연애를 위해 나서진 않는다. 타인이 먼저 호의를 표해주길 원하지만 정작 먼저 다가서면 회피하는 귀찮은 성격. https://picrew.me/image_maker/919835/complete?cd=L8dLEAgdrL
실제 컬러링은 이런 느낌으로 봐주세요 (픽크루의 한계...) : https://picrew.me/share?cd=mvFof2gk15 평상시 : https://picrew.me/share?cd=TERpk43kHM 타니 💕 : https://picrew.me/share?cd=thQcDLlqPT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 벨라토르 후작가의 장남이자 황실 레기온에서 천부장을 맡고있는 마스터 나이츠, 그리고 2황자의 최측근인 군 지휘관. 현재 나이 28세로 혼기가 지났지만 이에 대한 뒷사정이 있다. 가문의 관습 - 가장 손위에서부터 차례로 결혼하는 규칙 때문에 사이가 나쁜 남동생하고 간만에 결탁했다. 늦둥이 여동생 타니아가 시집가는 꼴은 도저히 못 보겠지만 독신이면 가문이 곤란하니 최대한 되는 대로 질질 끌며 버티다 가자. 수많은 혼사를 차버리고 지금까지 왔지만 이번에는 놓치면 아까울 듯한 상대를 만나 조금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자신보다 가문과 명예, 가족들의 안위 따위를 먼저 생각해 버리는 영락없는 장남. 소년 시절, 행동파적인 기질이 엿보이긴 했지만 동생과 반대로 차분했었다. 어깨에 걸리는 기대는 무거웠다. 그 와중 다행으로 누구라도 체했을 기대를 불만도 없이 받아삼키고 부응해왔다. 그리고 그건 모두 귀여운 여동생 덕분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그래서 그는 겸손하다. 단지 이를 악물고서 매일 해 나갔을 뿐인데 현재 거미쥔 명예는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들 하는 건 알지만, 남들은 단지 <내일도 대련 상대를 해달라>는 귀여운 여동생을 갖지 못해서 끝까지 버티지 못했을 뿐이 아닐까? 따라서 천재라는 수식어로 뭉뚱그린다면 그에 대한 모독이 된다. 평소에도 안색이 부드럽고 모 없이 사분사분하지만 특히나 여동생 타니아가 관련되면 상황과 사물을 대하는 기준이 뒤집혀 버린다. 남이나 내가 하면 잘못되었을 일도 타니아가 했다면 그럴 수도 있지가 되고 만다. 타니아 앞에서의 모습을 보면 믿기 힘들겠지만, 전장에서는 사리 판단이 객관적이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절대 그르치는 법이 없다.
>>474 타니아
귀여워할 때는 주로 타니 혹은 탄, 엄격해야 할 때만 타니아. 일부러 이렇게 부르지는 않고 자동적으로 나온다는데 덕분에 타니아는 불리는 이름으로 분위기가 어떤지 파악할 수 있다. 어찌 됐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소중한 여동생. 늦둥이 여동생에게는 사랑만 쏟아주고 있으며 여동생의 행실에도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먼저 시비를 건 학생들이라고 하면 자신이 더 불이 붙는다. 그렇대도 체면이 있으니 직접 그 학생을 혼내주러 나서지는 않지만 어쨌든 여동생을 말리기는 커녕 부채질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여동생의 꿈을 듣고서는, 그 얘기는 나를 끌어내리고 내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이야기인데 괜찮겠냐며 웃어보였다. 귀엽다, 귀여워. 한 편으로는 마냥 아이같은 여동생이 과연 여기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여동생을 응원하며 퇴물 취급당해 끌어내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아래는, 지금은 아무래도 상관없을 옛날 일화.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예전에는 야반도주를 상상해 보기도 했다고 이야기하지만, 사람이 사람인 탓에 농담으로만 들린다. 하지만 반 이상은 사실이었다. 십대 후반, 더이상의 수련에도 진전이 없었던 슬럼프 시기에 본가에 돌아와 생각했었다. 한계다. 여기까지구나. 더는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명성이 추락할 일만 남았다. 그래서 홀연히 사라지려고 했었다. 장남의 보기 흉한 추락은 벨라토르 가에 누가 될 테니, 사라진 뒤에 살아가던 살아가지 않던 간에 벨라토르의 장남으로서의 삶은 문 밖을 나가는 순간 끝난다..... 라고 결심해 짐을 싸고 있었을 때에 당시 일곱 살이던 타니아에게 방해받았다. 갑자기 눈을 부비며 찾아와 오빠의 품에 파고들었던 것이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유독 자상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응석을 받아주는 날도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니. 오빠와 함께했던 대련 이야기를 하던 타니아가 떨어지는 눈꺼풀을 받아내지 못하게 되자, 재워주겠다며 방으로 향하려 했다. 그러나 그날따라 무엇을 느꼈는지 여동생은 오빠 방에서 자겠다며 고집을 피웠다.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서야 타니아를 제 방에서 재울 수 있었다. 타니아는 잠들기 직전 물어왔다. 내일도 오빠는 타니아랑 놀아 주는 거지? 울컥하고 감정이 치받았다.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대답해버렸다. 벨라토르의 흠잡을 곳이 없어야 하는 장남. 그러기 전에 아직 자신은 타니아에게 오빠로서 쓸모있는 모양이라고. 생각을 고쳐먹고서 짐을 풀었다.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타니아와 놀아주거나 대련 상대를 해 주느라 때를 놓쳤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슬럼프를 극복한 자신이 있었고 자신은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를 경지에 다다라 있었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게 우리 귀여운 탄 덕분이라는 이야기.
>>472 잭 스미스
잭은 평민이었으니 신분은 달랐지만 어릴 적에는 같이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동등하게 친구였다. 나이가 들고 각자의 길을 가며 거리가 멀어지기는 했지만,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가 되자는 약속만은 아직도 유효하다. 자신은 마스터 나이츠가 되었고 기대감을 모으고 있으니 잭 또한 마탑에서 한 자리 꿰찼으리라고 예상했는데 이게 웬 걸. 중도에 포기했다지 뭔가. 실망감과 의문이 교차했다. 어째서?! 긴장감을 주기 위해 부하들을 이끌고 찾아가기도 하며 약속은 잊은 거냐고 추궁하고 삼고초려도 해보았지만 모든 방법에도 불구하고 돌아올 생각은 없단다. 잭이 마탑을 나온 초반에는 끈질기게 돌아가도록 권유했으나 요즘에는 시들해져서, 그냥 친구의 안부나 물으러 왔다며 낚시하는 잭의 옆에 앉아 낚은 물고기에서 바늘을 손수 빼주고 있다. 가끔 횟감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아 검을 가지고 무지한 재능낭비를 하기도 한다. 어쨌든 그가 썬 물고기는 두께가 균일하고 솜씨좋아 맛있다나.
>>473 셀레나
혼담으로 엮인 사이다. 집안끼리라면 몰라도 당사자들 서로는 결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으니 정중하게 만나 혼담에 대해 거절하려 했었다. 그러나 자기 입장을 펼치기도 전에 셀레나에게 여러가지 이유(그 중에 나이도 있었던가.)를 들어 처참하게 차여버렸고, 굉장한 굴욕을 당했다. 귀족의 영애가 아가리 파이터(..)라는 사실을 알고서 지금까지 만난 적 없던 상당히 재미있는 귀족 여자라 생각하였다. 한 마디로 흥미가 생겨버렸다. 결국 혼사를 거절하러 왔던 당초의 목적이 있었는데 마음이 바뀌었다며, 친구는 안 되겠고 지인은 너무 멀고 그러니까 약혼자부터 시작하죠, 라며 그녀의 의사에도 반해 그녀의 집안과 교류하며 셀레나만큼이나 마이웨이로 행동하고 있다. 이는 상대를 반드시 생각하는 그에게는 무척 이례적인 일이나, 셀레나에게 맞는 상대가 되려면 비슷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나름의 결론에서 나온 것이다. 찾아가 어떤 화제로든 말을 건네고, 선물을 보내고, 같이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알아간다. 정석적인 접근에도 모욕당하거나 놀림당하거나 속임수에 홀랑 넘어가 소득 없이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점점 재미있는 영애라고 생각하게 되고 있다. 결혼해도 마탑에는 들어가서 원하는 연구 활동을 하게 지원해줄 생각이 있다며, 자신도 마탑에 있었던 친구가 있어 인식이 좋다고 꼬시는 중이다. 참고로 여동생이 그녀를 싫어하는 건 알고는 있지만 이번에는 양보하기 곤란할 것 같다.
>>491 니베우스?
여동생이 라이벌로 여긴다는 그 굉장한 상대가 누군가하여 아카데미의 검술 대회에 보러갔었다.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뛰어난 실력에 눈여겨보고 있지만 정보가 지나치리만큼 없다.....
2황자는 자신이 소년이었던 즈음부터 보아왔다. 당시엔 1황자가 있었기에 왕위에 오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순수하고 이상을 가진, 모시게 된다면 백번 영광일 인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때 3황자는 인물의 됨됨이를 알기에는 지나치게 어렸다. 형제들이 죽어나가고 그나마 자신이 2황자의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충성을 바치고 있다. 그러나 가끔 과거에 받았던 인상과 다른 위화감을 2황자에게서 받는다. 사람은 변하는 걸까. 3황자에 대해서는 거의 죽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살아있다면, 찾고 싶어한다. 권력 다툼에 있어서는 곤란한 점이 없지 않고 언젠가 제거되어야 할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2황자의 형제로서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 이리 생각하게 된 이유에는 타니아에게 힘을 받고 있는 자신의 처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힘이 되어주지 않을 형제라면? 3황자여, 당신을 위해서라도 영영 그분의 안전에 나타나지 않기를.
>>649(아보트)
그녀의 가문에 대해 알고 있고, 가여운 돌연변이 아가씨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
>>736(림네)
친구인 잭으로부터 성격이 잘 맞는 제자가 있었다고 들었다. 그렇게 잘 맞았다면 왜 같이 낚시하러 오지 않은 건지 살짝 의아하지만 그 부분은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두고 있다. 휘드리아 가문에 대해서는 이전같지 않은 위세때문에 안타깝게도 들어본 듯 하다는 정도의 인상이다.
>>739(에이본)
한때 혼담이 오갔던 여성에게 동생이 있다고 했었다. 그리고 그 동생이 사실은 에이본이었다. 그녀의 큰언니와 혼담이 오갔었으나 거절했다. 하지만 유능하고 본받을 만한 여성이었다는 기억은 남아있다. 실제로 에이본과 만나면 타니아와 비슷한 막둥이 기질 탓에 물리적인 힘이나 직위는 둘째 치더라도 무조건 져주려 들 것이다. 배다른 여동생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공작가의 영애가 갑자기 물 마법을 배운다는 특이한 상황은 그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다. 때문에 그녀가 친구 밑에서 배우고 있었다는 건은 모르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227881/complete?cd=S0fAV5o2sK 샤를로테 요제피나 러셀. 연인과 어머니, 끔찍히 귀여워하는 막내동생에게만 허락하는 애칭은 샬롯. 야근에 시달리는 러셀가 장녀이자 차기 공작. 낮의 그녀를 야외에서 봤다는 사람이 없다. 위로 두 오빠가 있다. 막내 여동생을 제외하면 머리카락 한 올 위치, 내딛는 걸음의 보폭까지 계산하는 완벽주의자. 종종 오빠들에겐 편집증 환자라고 놀림받는다. 현재 29세, 위의 오빠 둘은 아예 자식까지 봤겠다 적잖게 혼담이 밀려오고 있지만 상경한 자작가 영애와 그야말로 불꽃처럼 동화 같은 사랑에 빠진 것을 계기로 죄다 상대의 면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 간만 보고 물리고 있다. 후계는 형제자매들의 자식 중 똘똘한 녀석 찾아다 잇게 할 생각이라고. 어릴 적부터 두각을 드러내 그를 알아본 아버지에게 오빠들을 제치고 후계자로서 엄격하게 길러졌고 반대급부로 늘 다정한 어머니에게 그리고 어머니를 꼭 닮은 막내동생에게 한없이 약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후계자의 위치를 실컷 남용해 어리광을 받아준 결과 지금의 날백수 에이본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장본인. 보니는 이런 고생 안하고 그저 편하게만 컸으면 좋겠다고.
>>472 동생의 스승이 '되었어야 할' 마법사. 본래대로였더라면 마법사? 그 족속들이 또 사고를 쳤나? 정도의 업무에 있어서의 가벼운 지장이었겠지만....지금은 차라리 업무상 지장이 가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귀여운 막내동생의 스승이 사매와 함께 덜렁 남겨졌다는 소식을 들은 날엔 수많은 서류더미를 남겨두고 그만 쓰러질 뻔 했다. 제발 저 미친 마탑에서 에이본을 빼오자고 아버지를 독촉하는 중.
>>473 >>772와 엮인 스캔들에 대해 듣고, 차기 벨라토르 후작 부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뒷조사를 한 결과 본인에게도 꽤 흥미가 생겼다고. 마법사들은 다 저런가? 그것이 재능이든 인품이든. 어쩌면 언변일까? 기꺼이 부모의 지원 따위 눈에도 안 찰 정도로 후원할 의사가 있으니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편지를 남겼다.
>>474 벨라토르의 막내 영애. 저대로 10년만 크면 괜찮은 인재가 될 것이라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분이 좀만 낮았으면 러셀 직속으로 채갔을텐데 아까워하는 중. 요새는 우리 보니가 딱 저만큼만 뭐에 의욕이 있었으면 이 꼴 안 났을 텐데...하고 상념에 잠기게 만드는 대상.
>>491 샤를로테는 지금의 황제에게 꽤 신뢰를 샀으며 일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 잔인함조차 정치에 있어서는 재능인 법. 3황자의 생존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제국에게도 본인에게도 죽어주는 쪽이 편하리라 생각한다. >>491에게도 딱히 불만은 없지만 그가 황가에 끌어들일 분란은 환영할 수 없다. 보니가 평화롭게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라도 제국은 적어도 겉보기로는 평화로이 유지되어야 한다.
>>649 헬렐 가가 꽁꽁 감춰 키운다는 아가씨. 나이 차도 있고 직접적으로 마주친 적은 없다.
>>736 본래였더라면 그녀는 무너져가는 휘드리아 가문에 관심도 두지 않았을 것이다. 본래였더라면. 그 휘드리아 가문 딸이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지 키운 동생의 유일한 구명줄이 아니었더라면은!! 때문에 팔자에도 없던 사교회와 무도회에 꼬박꼬박 참석하여 휘드리아 가에 제발 내 동생 좀 예쁘게 봐 주십사 부탁하고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 눈앞에 있었다면 러셀 가의 후계자가 무릎을 꿇는 진귀한 광경을 구경할 수 있었을지도.
>>739 어머니를 꼭 닮아 온 가족의 예쁨을 받던 막내동생. 물론 그 온 가족 중엔 그녀도 포함이다. 오만 백수짓에 사치를 해도 예쁘다 예쁘다 박수를 치다 결국 의도치 않게 동생의 의절 프리패스권을 끊어주고 말았다. 아버지가 마탑이나 황실에 들여보내자고 할 때도 끝까지 반대했고, 지금도 어떻게든 되찾아 오고자 사투 중.
>>772 혼담이 오갔던 상대. 어차피 저쪽도 이쪽도 후계자를 내놓았으니 진지하게 혼사를 맺자기보단 일종의 가문 간 친목 과시에 가까웠던 터다. 서로 적당히 사정 알고 있으니 그간의 혼약 상대들보다 한결 편안히 파토낼 수 있었다. 능력적인 면에선 흠잡을 데 없고, 지금의 황제에게 충성하는 것까지 완벽한 정치적 파트너.
Picrewの「なんか」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5lQME6lXqS #Picrew #なんか 보통 다니는 모습? Picrewの「라봄 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E93Xb7EaQi #Picrew #라봄_픽크루 색깔적인 면이 선명함.
재앙 세계관. 감염질병이 있다면 비감염질병도 있는 법... 질병의 쌍둥이같은 존재입니다. 다만 처음에는 하나에 몰아넣으려다가 너무 범위가 넓어지고 복잡해져버리는 바람에(질병의 발생기전이나 기생이나 감염의 방식이나 그런 걸 감안하면 매우매우 넓은 재앙의 범주다!) 결국 분리(뜯겨나갔다)되었으며, 질병이고 질병이지. 라고 하다가 으음.. 편하게 부르려면 대충 성인병이라고 부를래? 라네요. 감염질병에서 태어난 거나 마찬가지인 기분이라.(원래는 감염병이 먼저 발전한 뒤에야 부각되었으므로) 언니나 누나같은 것보단 마마라는 게 좀 더 익숙할지도. 일단 또다른 세계에서는 쌍둥이같은 느낌이라 언니같은 마마가 가장 가까울지도.
비감염질병의 집합은 현대 들어서 매우 급속도로 영향이 높은 질병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는 심혈관질환, 암,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자가면역질환(대표적으로 알레르기), 관절염, 치매 같은 게 대표적이지만, 유전병이나 노화같은 것도 질병에 포함해버렸습니다★(이 세계 사람들 매우 열심히 일했었군!)
428(질병)과 비교하면 피할 수가 업다! 같은 느낌도 슬쩍 있으려나?
시끄럽게 구는 재앙들에게 노화삠을 먹여서 골골대게 만든다거나.역으로 나이를 뺏어 유치원을 만들거나 통풍삠이나 요로결석 삠을 먹여줘버린다는 협박질이 특기입니다. 그나마 428이랑 같이 다니며 좀 얌전해진 편이어서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 건드리면 아주 x되는거야.
>>408 호환아 호환아. 호랑이도 오래 살면 관절염이 올까? 같은 농담을 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같이 다니려 하는 타입. 428보다는 조금은 덜 무서운 느낌일까. 하지만 호랑이의 관절에 관절염을 줘버린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중.
>>409 병원과 큰 관련이 있는 그것으로서는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쪽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거랑 별개로 428과 비슷한 이유로 피하려나?
>>416 별 생각이 없다.
>>417 이쪽도 별 생각이 없다.
>>424 기근이 생기면 그걸로 인해 생기는 건 감염도 있지만 굶었다 먹을 때 쇼크 오면 본인 영역일지도 모르지만 별로 신경을 안 쓴다.
>>427 유전병 중 하나가 지독한 불면증으로 죽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보는 중. 하지만 그정도로 불면상태라면 불면이에게 주면 망할 것 같아서 428이 말하는 거에 통풍이나 요로결석은 가능! 이라는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428 마마나 파파인 것 같으면서도 언니나 누나같은 존재. 본모습은 비슷한 느낌이라서 동질감도 있고.. 이 세계에 떨어지고 나서 감염인 428은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난 비감염이라구? 좀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때에는 별로 관계가 적었다가 요즘 들어서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고..
>>429 스모그. 음. 백혈병과 폐암이나 기도폐쇄 같은 것의 원인.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서는 폐암의 기분을 잘 느끼고 만다.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430 아무리 비감염질병이라고 해도 불은 생명체에겐 치명적이고, 그런 의미에서 428처럼 슬쩍 데면데면하게 다니거나 그럴 듯하다.
>>431 >>432 >>435 >>443 >>456 >>457
>>461 알비노는 일단 인간 기준에서는 본인 소관이다. 토끼! 기여워! 같은 걸로 귀여워하며 길러보려 하지만 428 덕분에 스트레스를 매우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과 별개로 매우 늘어나면 고통의 강도로 따지면 428보다도 강렬하게 죽여줄 수도 있을지도?
>>463 >>477
>>486 잠깐 재앙이 있는 현 세계를 둘러보고 왔더니 있던 닝겐. 감기같은 거라도 걸려야 알 수 있는 428과는 다르게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을 아는 본인으로써는 알기 싫어도 알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보자마자 달려들어 넘어뜨리려 하고는 노화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운 적 있었을 것이다. 그나마 수습 가능한 정도였을 테니 다행이었을까. 그 뒤로는 별로 접촉하진 않고 있지만, 먼저 접촉하길 바라는 걸까?
얼마 전 저택의 주위에서 발견된 소년. 대략 14세쯤. 낙인이 새겨진 위치는 왼쪽 팔뚝. 이름은 조슈아(Joshua). 저택에 들어온 건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마음을 조금 열기야 했지만 아직도 경계심을 드러내며 덜 길들여진 야생동물마냥 사납게 군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살짝 열린 탓에 묘하게 어설픈 모습을 보이는데, 먹을 걸 주면 의심도 안 하고 잘만 받아먹다가 먹던 도중에 뒤늦게 깨달은 것처럼 음식을 꼼꼼히 확인하거나 한다.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호의를 보이며 잘 대해준 대상에게는 쭈뼛쭈뼛거리면서도 조심스레 다가가는 모습도 드물게 보인다. 어쨌든 아직 저택에 적응을 하지 못 한 모양이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담당 업무는 확정되지 않았다. 어쨌든 저택에 계속 머물 것은 확정이니 슬슬 무엇을 맡을 지 정해야 하는데, 먹을 것이나 그림도구 같은 것으로 잘 구슬려서 여러 일을 시키며 맞는 업무를 찾아내는 중. 그럴 때마다 툴툴대거나, '자신은 머리가 나빠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소심하게 군다. 실제로도 회계 등의 수를 다루는 일에는 전반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먹을 것 뿐만이 아닌 '그림도구'로 구슬린다는 말에서 눈치챘을 지 모르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종종 이것저것을 그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림 실력은 굉장히 좋은 편. 얼마 전에는 연습장을 한 권 꽉 채워 그림을 그렸는데, 그 안의 내용은 그가 여기까지 오면서 보았던 수많은 풍경, 그리고 그를 통해 조합한 정보들로 그려진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대략적인 지도였다. ......어쩌면 머리가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이 곳에 오기 전에는 어딘가의 먼 바닷가 쪽에서 만난 낙인이 찍힌 다른 친구와 함께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그 친구는 과도한 능력의 사용으로 인해 자신의 앞에서 수명이 다해 죽어버렸다고 하며, 그러한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아 경계심이 강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어쨌든 그 사건 이후로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이 저택을 발견한 모양. 그의 연습장에 있는 지도에는 친구의 무덤이 있는 위치가 표시되어 있으며, 무덤과 그 주위의 풍경을 그린 그림 또한 있다. 능력은 연기. 연기를 조작하고, 자신의 몸을 연기 그 자체로 바꿀 수 있다. 연기라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생성과정상 어느 정도의 열을 품고 있을 수밖에 없으며 성분이 유독하고 밀폐공간일 경우 질식사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으니, 어쩌면 조금... 아니, 꽤 위험할지도 모른다. 정작 본인이 타인에게 상처입히는 것을 두려워해서 거의 쓰지 않지만.
>>766 저택에 온 첫 날에, 자수가 새겨진 베게를 받았다. 이틀째에는 벌꿀 쿠키를 건네주며 간단한 거니까 좀 해 달라고 부탁을 해 오길래, 무슨 독이 들어있을 지 몰라서 싫어! 하고 화를 낸 적이 있었다. 그러자 자기가 쿠키를 먹으면서 그럼 뭐 그러던지, 이건 내가 다 먹을테니까. 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이 굴길래 실수했다... 싶어서 다시 다가가 일하면 쿠키 줄 거냐고 묻고 쿠키 받아먹은 뒤에 일했다. 그림을 그리다가 실수로 잉크를 흘려서 옷에 묻히니 귀찮은 듯 한숨을 쉬었다. ......뭔가 자신이 민폐를 끼치는 기분이 들어서 조금 더 조심스럽게 굴고 있다.
>>767 저택의 치안을 담당하는 누나. 첫인상이 무서웠었다. 과묵하고 무심한 것처럼 보여서 말을 걸기가 무서웠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첫인상 탓인지 어쩐지 상대의 말에는 굉장히 잘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아직 묘하게 야생동물같은 기질이 남아있어서, 강자에게 본능적으로 굴복한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잘 지내는 것 같으니 다행일까. 그래도 며칠 시간이 지나며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았지만 아직도 묘하게 겁을 먹고 있다. 남들을 대할 때보다 묘하게 더 예의있게 구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닐 것이다.
>>768 거의 모든 이에게 존댓말을 쓰는 걸 보고, 호구인가! 하는 묘한 생각으로 남들에게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사납게 굴곤 했다. 일종의...... 자기과시나 권력이나 뭐 그런 것과 연관지어진 행동이 아니었을까 싶긴 한데, 아무튼 만만해보여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매우 얌전하게 군다. 장부를 쓰는 걸 옆에서 지켜보다가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사람은 매우 꼼꼼한 사람이며, 결코 허술하지 않으니 내가 만만하게 봐도 될 상대가 아닌 것 같다는 판단. 그 이후로도 딱히 치대거나 하며 다가가지는 않지만 사납게 굴던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거나 이것저것을 도우려 한다.
https://picrew.me/image_maker/27125 데뷔 3년차 중소기획사 소속 5인조 걸그룹 미스틱걸즈의 비주얼 센터. 예명 유엘. 22세. 데뷔 이후 본명도 신유엘로 개명. 써방명은 유바바. 데뷔 초 활동 흑발 단발 헤어때문에 팬덤에서 하쿠 모에화 밀어줬는데 까들이 반발하는걸 신경 쓰기도 했고 자기가 장발 더 잘받는것도 있고 이후로 단발 안함. 사람들의 호의와 시선을 민감하게 의식하고 어릴때부터 예쁘다 예쁘다 소릴 듣고 자라 당연히도 연예인을 지망했고 자신만만한 소녀는 자신의 인기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막상 데뷔하고 나니 비주얼센터 자리는 허울만 좋은 자리였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 자신의 포지션은 '서브'로 도배되어 있는데다 데뷔곡 파트는 터무니없이 적고, 말이 센터지 카메라는 메인 댄서를 최우선으로, 리드 댄서를 차선으로 잡는다. 자존심 강하고 살면서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 없는 소녀는 당황했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다 보고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정도로 눈치가 없지 않았다. 그녀는 일종의 환승계단인 것이다. 예쁜 얼굴 카메라에 몇번 잡혀 대중을 끌어들이고 나면, 정작 코어 팬들은 다른 실력 멤버에게로 이동하는.
멤버 중 연습생 경력은 제일 긴 편이니 하다못해 리더 자리라도 있으면 모를까, 리더 자리조차 최연장자인 메인보컬에게 돌아갔다. 비주얼 멤버로서의 메리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속사는 연기든 광고든 제대로 된 일감을 가져오지 못했고, 그룹은 꾸준히 애매한 성적을 유지하는 알 사람만 아는 그룹이었다. 더군다나 예쁜 얼굴은 아이돌로서 강점이지만, 애매한 실력을 물어뜯을 땐 그만한 약점이 없었다. 얼굴만 보고 뽑혔다, 얼굴 값을 못한다, 저 얼굴 카메라가 안 잡아주는 이유가 있다 등등. 대중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녀는 이윽고 sns에 파고들어 활로를 찾았다고 생각했다. 팬들은 공식 창구에선 싫은 소리 하는 법이 없지만 sns는 다르다. 공식계정과의 별도 구독용 계정을 파서 몇 안되는 미스틱 걸즈 팬 계정들을 팔로우하고, 자신이 먹히는 방향을 찾는다. 얼굴 예쁜 멤버는 어디에, 누구 옆에 세워 두든 그림이 되는 법이다. 그리고 아이돌 팬들은 이런 그림이 되는 이미지에 열광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10년 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절로 좋아해줬던 그녀는 이런 비레퍼의 '먹히는' 포인트를 완벽하게 잘못 짚었고 그는 역효과로 다가왔다. 모르는 사람이 내는 어설픈 흉내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팬들은 아이돌이 보여주는 이미지가 거짓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만 그것이 노골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그녀는 sns 페이지를 새로고침하고, 팬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맞춰 그리고, 진짜 같은 가짜를 위해 연습한다.
지옥 교도소의 교도관들이 휴가를 나온 동네의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일단 서류상으로는 남학생이라 되어 있지만, 그뿐이군요. 그다지 소년 같지는 않습니다. 뭔가 숨기는 게 있으려나요?
실은 이전에 이 근처에 놀러 왔던 감시자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휴가에 한바탕 지나치게 놀고 간 결과, 평범한 인간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한 명 생겼습니다. 영혼과 산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자식이 태어나냐고요? 그러니까 문제가 되는 거지... 커 가면서 이런저런 문제가 나타나고, 존재감이란 없는 아이가 되어버렸을지도요. 존재에 대해 슬쩍 거짓말을 쳐도? 아무도 신경을 안 쓰고 넘어갈 수 있는?
"아버지를 만나러 갈 거거든요. 그러려면 지옥에 가야 하는 거네. 얼마나 어려울 것 같아요? 진지하게..."
아이는 몇 년 전, 지옥에서 나와 이곳에 온 다른 영혼에게 자신과 '동류'인 녀석이 왜 여기서 멀쩡히 학교를 다니고 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일이었죠. 동류라니 무슨 말일까요? 그 영혼에게 설명을 듣고는 그런 식으로 우연히, 자신도 어머니도 모르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마침 삶도 마음에 안 들겠다, 지옥에 가기 위해 악행을 해 보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됐네요.
"...학교 째야 하니까 비켜. 내 앞에서 꺼지라고."
일부러 지옥에 떨어져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그 아이는 다양한 악행을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독설부터 시작해서 잠자리 날개를 잡아뜯는다든가, 전에는 할 이유 없던 여러 일들을요. 그 사람을 만나면 무엇을 할까요? 하소연? 복수? 그것도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치만 원래도 불안정했던 녀석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755 눈깔녀. 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진짜로 악의를 담아 그렇게 말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성격을 바꾸는 것도 공기가 흘러가듯 휙휙 변할 수 있는 것이려나. 지나가다 가끔 이야기를 나누는데 대화의 내용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합니다(최소한 본인은 그렇다고 주장합니다). 756과 함께 있는 모습 등을 보고 파노가 지옥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것저것 아버지에 대해 물어보고 있으나, 제대로 된 대답은 돌아올까요? 그러든 말든 아이는 파노에게 반말을 찍찍 뱉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작은 죄가 쌓여서라도 지옥에 가니까? 또한 언젠가 저지를 스케일 커다란 범죄, 그것을 당신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56 언젠가 동네에서 마주쳤을 때 탈옥한 영혼으로 오인받아 심문당한 적이 있었던 듯합니다. 그래서 지옥에서 일어난 사태가 뭔지는 대충 알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이것저것 질문당하면서 뭐같은 취급을 받았기 때문인지 유난히 756에게는 더 죄의식 없이 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름을 모르니까 그냥 또라이라고 부를게. 바보 멍청이. 해삼 멍게 말미잘. 담담하게 욕설을 던져 봅니다. 그게 과연 죄의 무게에 더해지는 건지는 몰라도. 이쪽한테서도 아버지의 단서는 찾을 수 없는 걸까요? 이젠 어찌되든 좋다는 생각이려나. 학교를 째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러 오는 등 인생을 막 살고 있습니다.
금문의 호텔에 드나드는 츠케히모코조. 민담에 따라 7-8살로 보이는 외모로 옷 끈이 풀려있어 묶어주는 사람을 하룻밤 헤매게 한다....고 하는데, 현대에 맞게 변화해서 옷이나 머리의 리본이 헐렁하게 묶여있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이 옷과 머리의 리본을 반듯이 묶어주면 그날 호텔에서 자기 방을 찾지 못하고 복도에 누워 자게 된다고 한다. 호텔 방 비를 내고도 복도에서 춥게 떨며 자야 한다니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괴담인가! 장난끼가 발동하면 일부러 손님들이나 직원들에게 보란 듯이 풀린 리본을 보여주며 헤매게 한다. 근본적으로는 큰 해를 입히고 싶어하는 요괴가 아니며 다만 장난을 무지 좋아하는 어린아이다운 성격이다. 팥을 씻는 요괴인 아즈키아라이와는 연이 있어서 종종 같이 와서 한방에 묵기도 한다. 주로 아즈키아라이의 등에 업히거나 올라타거나 앞장서서 걸으며 " 자자, 빨리 와! " 하는 모습이 자주 비춰진다.
>>668 매일 질리지도 않고 일하면서 그만두겠다는 말을 밥먹듯이 하는 이상한 직원. 짓궂은 성정으로 그녀가 안 그래도 하기 싫어하는 일, 더 하기 싫어하게 만들고 있다. 잘 부서지는 과자 걸어다니면서 먹기! 묵은 방에서 이불은 욕실에 옮겨놓고 스탠드는 욕탕에 배치하기! (※주의 : 요괴가 아니면 위험하다) 오늘도 투덜거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키득거린다.
>>670 데스크의 멋진 오빠♥ 꼬마인데도 손님 대접으로 숙녀 취급을 해주기 때문에 좋아한다. 아리즈의 비즈니스 이상의 모습은 일각도 못 보고 있지만 그러려니 해 주자. 오빠 앞에서는 장난은 하지 않으며 요조숙녀로 보이려고 기를 쓰고 있다. 맨 처음에 왔을 때 머리 리본을 묶게 하여 헤매이게 한 것 1회를 빼놓으면 말이자. 이름을 외워준걸 보니 숙녀로 보이려는 작전이 통한 것 같다며 기뻐하고 있다.
나이 20세, 가진 능력은 강화. 평범한 주먹질에도 힘을 담아 지르면 굵은 나무기둥을 박살내고, 다리에 힘을 실으면 넓은 거리를 한 걸음에 가거나, 비행에 가까운 고공점프를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찰 및 치안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보통 14세 즘에 저택에 들어오게 되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18세가 되어서야 막 14세가 된 자신의 동생과 함께 나타났다. 낙인은 왼쪽 얼굴에 크게 X자가 그어졌으며, 얼핏 화상 흉터 등도 함께 보이는 것으로 추정해볼때 힘의 각성을 억지로 숨겼거나, 교단에 어떠한 죄를 짓고 함께 각성한 동생과 같이 추방된 것으로 보인다. 때문인지 과거에 대해 말하기를 그저 꺼려하며, 그의 동생도 눈치껏 그의 과거에 대해 숨겨주는 분위기. 하지만 과거를 숨기고 있다는 자신의 태도를 자기도 인지하고 있는지, 또 늦게 추방되어 있는 나이차 때문인지 저택의 아이들에게 마냥 잘 다가가지 못하고 쭈뼛쭈뼛해할 때가 많다. 그렇기에 다른 처음 말을 섞은 상대와 이야기할 때는, 동생에게 먼저 부탁할 때가 많다고...
그럼에도 자신에게 무언가 일이 맡겨졌을 때에는 과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며, 특히나 치안팀으로서 강박증에 가깝게 저택의 아이들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한다. 조금이라도 저택 주변에서 수상한 흔적이 발견되면 날을 새서라도 추적할 정도. 동생이 뜯어 말리면 그제서야 휴식을 취하니, 강화라는 능력과는 별개로 이래저래 잔병치레가 많다.
그의 과거는, 어릴 때부터 신성력이 발현된 것을 인정받아 교단의 전투 사제로 길러졌다. 전투 사제로서의 훈련은 힘들었지만, 그는 크게 불평하지 않았다. 적어도 사제의 가족을 교단이 살펴줄 것이기 때문에, 4살 차이가 나는 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14살이 되던 해에 일어난 '그 사건'에서도, 그저 각성한 힘만 달랐던 저주의 아이들을 상대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쓰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말이다.
하지만 그런 그가 흔들린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자신의 동생이 '저주의 아이들'과 같이 루미나의 축복을 받아, 각성하게 된 것. 지금까지 지키기 위해 싸웠던 가족이 한순간에 쫓아내고 저주받아야 할 대상이 되어버렸다는 것에 그는 큰 혼란을 느꼈고, 교단 역시 지난 사건의 트라우마로 그와 정반대의 힘을 각성한 동생 탓에, 그를 충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누구라도, 평화를 명분으로 희생해야 할 사람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라면 가만히 앉아있지만 않을 것이다. 어지간한 광신도가 아니고서야 말이다. 그도 그러했다. 처음에는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을 것이라고 교단의 다른 사제들에게 말하였다. 불경죄로 얼굴에 화상 낙인이 찍혔다. 다시 고민했다. 피를 나눈 동생과 자신이 다른 힘을 각성해야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신성력과 저주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게 아닐까. 그러한 고민을 하던 것을 다시 교단에 들켰다. 아마 낙인이 찍힌 이후부터 감시당하고 있었을테지.
결국 신성모독죄와 그와 같은 인물에게 교단의 안전을 지키는 전투사제직을 맡길 수 없다며, 교단은 그의 동생과 함께 그들의 얼굴에 낙인을 찍고 쫓아냈다. 그는 과거에 저주의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전투했던 과거가 있기에, 저주의 아이들이 산다는 저택에 동생만 데려다주고 떠날 생각이었다. 그들이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를 동생은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들이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행동으로서 그 죄를 갚아서라도 함께 가자고, 그러지 않으면 자신도 저택에 들어가지 않다고 고집을 부리는 까닭에...
...시간이 지나 이젠 그의 과거를 모르는 아이들이 저택에 합류했고, 그의 과거를 아는 자들 중에서도 이젠 그를 용서한 자와 여전히 그를 곱게 보지 못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막 저택에 왔을 때에는 전 교단의 사제라는 점에서, 시간이 지나며 과거를 숨기게 된 아이들이 생기게 되면서. 자신의 생명을 깎아먹지 않는 신성력을 사용한다는 것에서, 언젠간 밝혀질 비밀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끝까지 자신의 동생과 같은 아이들을 지키고자 노력하려 한다. 참으로 이기적인 태세 전환이지.
※ 스포 처리한 부분이 비위상할 수도 있으니 찜찜하신 분들은 긁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아래 스포처리 안된 요약본 부분만 읽어주셔도 캐 이해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고어 스플래터는 Bloody하고 Sticky한 Red.... ..라지만 붉은색은 넥타이뿐, 그마저도 옷을 갈아입으면 몸에 한 점 없지만 몸 전체가 레드 일색일 때가 잦으니 특이하기도 하지. 고어 스플래터 장르의 캐릭터. 같이 다니면, 아니 근처에 앉아있기만 해도 불시에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맛과 향이 요상하다), 다 먹으면 배가 터질 고기더미(어째선지 굽지 않았다), 흩날리는 분홍빛 꽃가루과 미색투명한 성수(성수는 왜 여깄고 이거 꽃가루 맞아?)가 가득한 축제에 강제 초대당할 수 있으니 비위 약한 자들은 주의하시길! 교복은 늘 항상 입고다니며 모범적인 학생으로 있으려고 한다. 안타깝게도 하루라도 교복이 멀쩡할 날이 없어 벌점을 받는다. 교칙도 잘 지키려고 신경써 노력한다. 슬프게도 교칙은 지키는데 인륜을 거슬러서 평판이 떨어진다. 예습 복습을 열심히 하고 수업시간에는 집중한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교실을 냄새나고 너저분하게 만드는 주범이라 선생님에게 혼난다. 결과적으로 아수라발발타 초중고교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당하는데 속은 반듯한 모범생이라는 걸 그 누군가 알아줄까! (글쎄?) 고어 스플래터 장르에서 대개 그렇듯이 도대체 사람이 이걸로 위해를 당할 수는 있을까 싶은 물건, 예컨대 순두부를 가지고도 푹푹 쓰러져나간다. 죽은 뒤에는 살아나는데 그거야 또다시 죽기 위해서니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매일같이 사망당하는데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인지 고통스러워하는데(당연하지. 고통받지 않는 고어 스플래터물은 수요가 없으니까!) 울분에 차있는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백날 당하기만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억울함이 극에 달하면 취미활동에 쓰이는 매끄럽고 날카롭고 빳빳하고 우둘투둘한 <국자>를 들고 괴롭혔던 캐릭터 뒤를 쫓아가곤 한다. 다음 장면에 미트파이가 되어 구워져 나오기 싫다면 잡히지 말자! 취미는 요리, 서양식이든 동양식이든 곧잘 만들어준다. 요리 과정에서 음식의 맛과 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거나 그렇지 않으면 요리해주던 사람이나 요리를 먹을 사람이 사라지는 문제들이 발생하지만 모든 역경을 뛰어넘고 음식을 입에 떠넣게되면 맛은 누구나가 인정할 만하다고. 특기는 인테리어, 직접 만들기도 하고 다른 캐릭터들의 방에 들러 인테리어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인테리어를 봐주던 고어 스플래터 캐릭터가 돌연 실종되고 괴상한 가구가 놓여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 그가 어디에 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마저 읽던 책이나 읽도록 하자.
요약 : 같이 있으면 잔혹한 상황에 휘말리기 쉽다. 교복을 늘 입고다니고 교칙도 잘 지키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항상 끔찍한 사건을 겪는 바람에 주변을 말려들게 하여 문제아 취급을 당한다. 고어 스플래터 장르답게 안전해 보이는 물건으로도 상해를 입는데 백날 당하기만 하는 성격은 아니라 울분에 차서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취미는 요리, 특기는 인테리어. 둘 다 하는 과정에서 기묘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장르때문이니 신경쓰지 말자.
>>764 - 어, 어이.. 피가 나는데 괜찮아....?
고어 스플래터에는 본래 개그가 섞인다. 쉽게 다친다는 점은 닮았지만 이쪽은 개그 캐릭터와 달리 일일히 아파한다는 차이가 있다. 본인이 다치면 아프기 때문에 타인도 아플 걸로 생각하는지 개그 캐릭터의 상해에 신경쓰여 한다. 개그캐가 다치는 장면이라면 보는 것만으로 아픈지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이런 모습을 보면 선한 듯 하지만 장르가 어디 가지 않는지라 개그 캐릭터를 험악한 상황에 말려들게 하는 장본인이다. 이따금은 손수 말아넣기도 한다.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개그 캐릭터가 뜬금없이 태클이나 기행을 벌이는 탓에 가끔은 짜증난다. 반대로 웃음이 나와 고통과 두려움이 덜어질 때도 있다.(그런다고 결말이 바뀌지는 않지만) 이래저래 엉킨 관계지만 내심 친구로는 생각하고 있다. <내심>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영 알 수가 없어서 상대 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른다. 어쨌든, 개그 캐릭터가 퍼먹을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줄 때도 있다. 참고로 개그 캐릭터가 좋아하는 토끼는 귀엽게 생겼다는 점을 인정하긴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고어 스플래터 장르에서의 토끼는...그 귀여운 형태를 끝까지 유지하고 있기 힘들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편의점에 갔다 오는 길이었다. 붉은 노을빛이 노곤하게 쏟아지는 길을 졸음에 젖어 걸어오던 평범한 시간. 갑자기 터진 비명에 반응할 새도 없이 눈부신 빛의 덩어리가 하늘에서 쏟아지고 나는...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그는 평범한 십대후반의 소년이다. 자퇴 후 자취방에 틀어박혀 타인과의 관계를 두절하며 지내는 그런 평범하디 평범한 음침한 히키코모리. 언젠가는 가졌을 자신감도 자부심도 없이 흐리멍텅하게 편의점과 집 사이를 배회하는 게 바깥 생활의 전부인 글러먹은 폐급. 메마르고 건조한 타입에 말이 없고,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하지도 못하는 인생을 자포자기한 폐인.
그의 하루는 하루종일 침대에 박혀 누어있다 겨우 검정고시 준비를 일정한 시간에 하고 편의점에서 한끼를 때우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 주제에 누구에게라도 매달리다 못해 애써야 할 상황인 그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 아닌 자존심 때문에 아무의 손도 잡지 않고 홀로 깊은 파도에 묻혀가고 싶었다. 겨우, 죽을 힘도 없어서 바람에 휘말려 가는 낙엽같이 살아간다. 성실하고 강인했던, 이타적인 남학생은 더 이상 없었다.
그렇게 뉘엿뉘엿 져가는 황혼에 떠밀려 가며 살던 그는 정신을 잃고 눈을 떴다. 여전히 하늘에는 노을이 드리워져 온화하게 전까지 멀쩡했던 폐허를 비추었다. 반파된 건물은 철골만 겨우 남았고 주변에는 정체모를 자그마한 생명체들과 여기저기 흐트러진 기계 부품이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그리고 옆에 누운 어떤 어린아이. 길가에 흩어진 낡은 표지판에는 낯선 영어가 낯선지명을 가르켰다. 정신차릴틈도 없이 저 멀리 들려오는 총성에 황급히 옆의 사람을 끌고 폐허 틈새로 숨었다. 전단지가 손에 잡혀 읽었다.
서기 23xx년. 대폭발에서 살아난 구 인류들이 이상현상으로 타임워프하여 민가에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할 경우 근처의 안보부에 신고해 주세요.
옆에 누운 아이의 목덜미에 일련번호가 보였다.
//미래,약간의 사펑,양극화와 도시와 슬럼이 극단적으로 나뉜 디스토피아, 이 외에 모두 날조 가능
>>766의 세계관, 이리저리 무엇일지 모를 자재들을 얼기설기엮은 기묘한 저택의 다락방에 사는 소녀. 키가 작고 마른 몸집에 젓살이 덜 빠진 얼굴이 어려보일만도 하건만 이상하게도 해맑은 웃음에서 그녀를 헤아리기 어렵다는 기묘한 감상을 가지게 한다. 이름은 이사야(Isaiah), 대부분은 사야라 부른다. 천진난만한 몸짓과 어투로 주변의 어둑함과 동떨어진 이질적인 분위기를 두른 소녀는 항상 밝은 미소가 걸린 얼굴로 언제나 먼 하늘과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밝은 곳이 좋아요. 태양이 우리를 따라가며 지켜주는 것 같아요!"
가사와 집안일 중 사소한 부분에서 상식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하거나 빨래 개기 같이 일상적인 노동에서 옷의 모양을 잘못 잡아서 개는 등 미묘한 부분에서 핀트가 어긋나는 모습을 보인다. 가끔 멍하게 허공을 응시하다 허둥거리며 나자빠지기도 하는 등 얼빠진 구석이 있다. 넘어져도 괜찮다며 헤헤 웃는 얼굴에 부주의함을 야단쳐야 할지, 조금 한숨이 나오게 할지도. 평소에 천진하고 얼빠진 행동으로 형성한 어린 소녀의 이미지와 조금 다르게 침착하게 밤마다 기도를 올리거나 멜리의 옆에서 책을 읽어주는 그녀는 매일 보더라도 익숙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흐린 등불에 의지하여 잔잔한 어조로 책을 읽는, 빛에 가려져 옆모습에 드리운 음영에 낮에 얼핏 보이던 기묘함이 서려있었다. 애초에 자신과 아이들을 저택으로 내몬 자들이 믿는 신에게 꼬박꼬박 기도를 올리는 것부터가 정상은 아니였던가. 그녀는 여전히 넓은 밑층이 아닌 다락에 거주할 것을 고집하고 있다.
아무튼. 잠깐 잠깐 보이는 기묘한 분위기가 순간 지나간 낮에,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에 소녀는 밝고 순진무구한 태도로 모두를 마주했다. "저는 이 모두가 행복하길 원해요." 그녀는 매일 말한다. 그녀에게 향하는 혹은 향했던 악의나 경계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변함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서있었다. 뺨의 흉터에 대해서는 헤헤 웃으며 제가 워낙 덤벙거리다 보니..로 말한다. 낙인은 픽크루의 한계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목덜미에 울긋불긋한 화상자국으로 남아있다.
아래부터 스포
그녀의 능력은 불길함의 예언. 그녀는 앞날의 어떠한 분기점에 있을 불행을 예지할 수 있고 이 불행을 얘기한다면 고정되어 그대로 진행된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녀의 수명을 거의 실시간으로 사라지고 있다. 실제 나이에 비해 어린 외관도 길지 않은 수명과 능력의 효력 때문. 그리하여 소녀는 밝음이 좋았다 내가 밝았더라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의 부모님도 계시고..골목을 헤메다 거렁뱅이와 떠돌일도 주술에 동원될일도 그렇게 휘둘려 수많은 이들의 불행에 기여할 일도..그 수많은 일들이 없었을 테니까. 이미 마모되어 진실을 건져낼 수 없는 망가진 심장으로 만들어낸 기계적인 웃음. 이 꾸며낸 마음이 진심이기를 바라는 웃음,
신이시여...모두 제 잘못입니다.." 그녀는 기계적으로 죄책감도 느끼지 않으면서 마음에도 없는 죄를 고해한다. "저의 행복과 희노애락을 앗아 제가 축복을 바라는, 또한 마땅히 기쁨을 누려야 할 이들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변신 시에는 색이 대충 이런 느낌이다. Picrewの「にこっと!おんなのこ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n33KNi09lL #Picrew #にこっとおんなのこメーカー
현대 5월의 에메랄드의 마법소녀.
변신 시에는 머리카락이 좀 더 옅어진다.
나이는 호적상으론 17인 듯. 그것보다는 조금 나이들어 보이긴 하지만.. 일단 마법소녀 경험 자체는 전대 에메랄드의 소녀가 힘을 잃은 뒤에 곧바로 선택되었기에 약 5년 가까이인데 선택되고나서 정말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전대 다이아몬드의 타락사건을 겪었고, 빌런들의 구심점이 되어버린 탓에 수 자체는 줄었지만 그만큼 빌런들의 역량이 올라가버렸다. 그 환경에서도 그녀는 온화하고 다정하고 편안한.. 좋은 사람이었으나..(빌런을 살해하기보다는 제압하는 것을 선호하는) 2년쯤 마법소녀의 일을 하고 나서부터는 원인을 알 수 없으나. 울다가 웃는다거나. 온화한 가운데에서도 갑작스럽게 화를 낸다거나..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등 점점 돌아버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대 에메랄드의 빌런 살해수를 무섭게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능력은 위기감지. 동양에서 믿어지는 미래를 예언하는 돌이라는 것으로 인한 것이다. 에메랄드 그린의 그 식물 조작능력도 있기는 하지만 전대만큼 다종다양하게 쓰지는 못한다...라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극히 효율적인 조작과 검술 등으로 인해 빌런들을 계속해서 썰어제끼고 다닌다.. 오히려 위기감지를 빌런이 있어! 로 썰러 가는 느낌이다.
정령이 깃든 물품은 주장하기론 안대. 실제로는 좀 다를지도. 눈 자체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전대처럼 렌즈라던가? 혹은 커프스? 목걸이? 말을 꺼낼 때마다 다르게 말하곤 하지만..
그건 돌아올 때마다 달라졌을지도 모르지. 이번에는 눈 자체에 깃들어 버린 것 같아. 아닌가. 커프스 맞나? 아.헷갈리기는! 몇 번이나 돌아왔더라?
현대 5월의 에메랄드의 마법소녀. 영원불멸과 부활을 상징하는 돌. 그리고 너무나도 연약한 에메랄드. 마법소녀 경력 4~5년×nnn?
식물조작은 효율적으로 쓰는 편이다. 애초에 저 영원불멸과 부활을 상징하는 돌이 당신에게 준 것은 정신을 과거로 돌리는 것을 쓰게 된 이상 크게 쓰기 힘들었지. 그래도 피를 쭉 빤다거나.. 그런 건 가능할지도? 사실 살해당하지만 않았다면 돌아갈 일은 없었을 텐데. 전대 다이아몬드와 마주하고 살해당하고 돌아가고, 그것을 꿈이라 여기며 살아가다가 피했으나 또 살해당하고. 좀 더 시한을 연장한 적도 있었지만 끝은 언제나 살해당하고 자신의 탄생석을 강탈당하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것을 백 단위에서 세기 포기한 뒤로도 수없이 돌아오고, 막으려 하고 다 죽여버리는 것으로 막으려 해도 바꿀 수 없는가? 라고 좌절하고 절망해도 타락하려면 삼켜야 하는데. 그 삼킴이 두렵다. 사명이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사명을 지키지 않고 있었나? 아니면 지금 이 피에 취해서 제정신이 아닌 듯 영원불멸할 것이 사명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지금. 당신은 이전들과는 다르게 전대 다이아와 이르게 마주했으나. 일러서였을까? 처음으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동시에 두려운 말을 들었겠지.
-불쌍하게도. 탄생석에 휘둘려 몇 번이나 돌아왔는지 기억하지 못하는구나? -기억나게 해주랴?
관계 너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희미하게 기억한다. 그러나 특히 특출나게 기억해야 하는 이들을 올린다.(사실 위키에서 해야 함)
>>415 두렵다. 두렵다. 굉장히 많은 양의 죽음을 자신에게 준 존재. 게다가 이번에는 또 다른 말까지 해서 더욱 빌런을 많이 죽여놓고 힘을 기르고 그래야 한다... 증오스럽고 증오스럽다. 싫다. 죽여버리고 싶다.
>>493 언젠가에서 진짜 용이 되어버려서 벙찐 적 있었다. 그래서 가끔씩 감시하곤 한다고. 귀찮은 것.
>>499 나의 전대. 살해당한 뒤에 돌아왔다면 당연히 치명상을 입을 일이 없었을 텐데.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냥 보고같은 거 하면 즐겁게 티타임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빌런을 살해한 것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려나?
>>515 이 마법소녀...아니 마소 사냥꾼에게 쏘아져서 은퇴당한 경험도 여러 번 있는 것 같다. 수십번을 반복하며 저격 장소를 알아내서 찾았다.. 라면서 전투를 벌였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게 먼 과거였는지. 저번의 일이었는지. 이번엔 일어나지 않았나.. 그게 헷갈린다.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번에 저격이 들어오려 한다면 말 그대로 갈아버리겠다고 생각할지도. 물론 저격당하지 않은 적도 있어서 헷갈려한다고.
>>521 희미한 기억. 원인. 최초의 2년정도에는 멘탈케어를 한다거나 다친 걸 치료받으며 조금 친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이후 3년가량에서 멀어졌을 것이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어느 시점 이후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https://picrew.me/image_maker/261388 자칭 에버나이트, 저택에서 불리길 이브. 본명은 아무도 모른다. 저택의 16살 가량 된 소녀. 저택에 왔을 때쯤 본명을 포함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이름은 아마 좋아했던 소설 주인공 이름을 멋대로 따온 모양. 자칭 에버나이트지만 누가 진지하게 그 이름으로 부르면 부끄러워한다. 기억이 없는 탓인지 딱히 이전의 세상이나 가족에 대한 미련을 보이지 않는다. 공상적이고 천진난만한 성격. 소설, 개중에서도 모험 소설이나 동화를 특히 좋아한다. 소설에 지나치게 푹 빠져 종종 할 일을 까맣게 잊거나 망쳐버리기도. 모험 소설을 지나치게 본 탓일까, 약간 허세가 있어 자기 입으로는 창작의 귀재, 거짓의 별의 축복 아래에 태어났다지만 거짓말에 잘 속고 자기가 거짓말을 해도 빤하게 티가 난다. 저택에서 담당하는 업무는 서고 정리 및 관리. 서고 청소 중 종종 책에 빠져 몇시간이고 눌러붙어 있다가 주변을 깜빡 잊기도 하지만 그녀에게 원하는 책을 말하면 수많은 책 중 귀신같이 원하는 한 권을 찾아다 줄 것이다. 당하기만 하고 화를 내도 어린애 투정 이상으로는 들리지 않는 그녀지만 책을 함부로 다뤘다가는 엉덩이를 뻥 걷어차여 서고에서 쫒겨나게 될지도.
소녀의 능력은 재현. 빈 곳에 손을 대면 그녀의 기억이 마치 그림 그리듯 퍼져나가 그녀가 보았던 것을 재현한다. 단, 실제 현장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녀가 보고 들은 기억이기에 왜곡이 있을 수 있으며 범위도 이브가 본 것으로 제한된다. 또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 빠지듯 사라지기에 별도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필수고 크든 작든 반드시 빈 곳을 요하기에 장소의 제약 역시 있다. 본인은 수명의 제약이 있는지도 모르고 예쁜 거 보여주겠답시고 신나게 남발해대고 있었다.
>>766 기억도 무엇도 없이 저택에서 홀로 떠돌던 그녀에게 있을 곳을 준 사람. 저택에 처음 왔을 때 세탁방에서 일하던 그녀는 언니는 낭만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색 있는 옷과 흰 옷을 구분 못하고 그대로 한 통에 집어처넣는 대사고를 치다가 세탁방에서 쫒겨났다. 이후 사고 수습과 그녀에게 딱 맞는 새 일감을 찾아주는걸 멜리가 전담해 책임진 이후로는 거의 어미닭을 쫒는 병아리마냥 멜리를 졸졸 따라다니고 강아지마냥 시키는 걸 척척 해오고 있다. 긴 말 없이 사고 책임을 자기가 지는 것이 꼭 수백의 부대를 거느린 영웅 소설의 주인공 같았다나. 물론 혼은 아주 단단히 났다.
>>767 영웅 소설 주인공의 강력한 조력자.....!같은 망상을 하다가 본인에게 딱 들켰다. 나중엔 기왕 들킨거 조금씩 쓰고 있는 소설의 몇 페이지를 보여줬고 비웃음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더니 의외로 반응이 나쁘지 않아 그 이후로 꾸준히 쓰고 있는 소설을 보여주고 반응을 들으러 오고 있다. 언제 찾아도 한결같이 안심되는 사람이라 모두가 기댈 수 있는 저택의 기둥 같다고 생각한다.
>>768 그가 작성하는 장부를 연도별, 월별로 취합하고 정리해 서고에서 보관하는 걸 돕고 있다. 몇년치 장부 나르기, 태그를 붙여 순서대로 정리하기는 할 수 있어도 장부 작성은 빠트리고 딴생각 잘하는 그녀의 성격 상 죽었다 깨나도 자신이 없기에 그의 실력에 감탄하고, 천재라고 추켜올리고 있다. 그가 자기를 비하하는걸 눈곱만큼도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이렇게 빠릿빠릿하게 장부를 작성할 수 있었으면 온 저택에 다 자랑하고 다녔을 거라고 그를 설득하려 하지만 설득이 먹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770 모두가 그를 죽었다고 단정지을 때도 그가 용감하게 곰을 죽이고 보물을 가져다 금의환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의 그는 단지 위대한 존재에게 과업을 받아 그를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그녀조차 진실로 그것을 믿는지 그녀 자신마저 속이는 거짓인지 확신할 수 없다. 어쩌면 거짓에 약한 그녀가 자신마저 속이는 유일한 거짓말.
>>775 소년의 그림 실력을 보고는 네 그림 실력과 내 능력이 있으면 최강! 이라며 함께 그림책을 만들자고 열심히 조르고 있다. 까여도 까여도 튕겨도 튕겨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들러붙어 조르는 중. 최근엔 서고의 미술 작법집으로 유혹하기를 시도하고 있다. 그녀의 능력 남발의 주 원인 중 하나는 그에게 네가 그릴 예쁜 것을 보여주겠다며 실컷 써제낀 것이기도. 자기가 두살쯤 위니까 누나라고 부르라고 주장하지만 먹혔는지는, 글쎄?
>>779 시열대 헷갈려서 관계 추후 추가. 잘못하다 >>770 관계랑 설붕날것같음
>>783 옛 소설에 나오는 '다정한 사제'는 꼭 이런 사람일까? 아무리 생각이 짧아도 교회가 그들 모두에게 깊은 상흔을 남겼고 그것을 용서할 수 없음을 안다. 그래도 사야의 다정함은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을 몽글몽글하게끔 만드는 능력이 있어 금새 기도 따위는 외면하고 도로 그녀를 사야 언니라고 부르며 따르고 싶게 만든다. 옛 이야기에서는 아무리 고통스러운 진실이어도 눈을 돌리지 말라 하지만 몰라서 행복한 지금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저 모르는 채로 좋다.
https://picrew.me/image_maker/411851 머리 자르기 전: https://picrew.me/share?cd=o4YRFjEYBK 아역 시절: https://picrew.me/share?cd=kP7tCVScx6
"영화제작부라니, 미쳤어? 내가 그딴 데를 왜......" -얼마 뒤 결국 영화제작부에 들어가게 될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던 때의 그녀가 했던 말.
2학년 8반, 그리고 이번 해에 새로 만들어진 영화제작부 소속의 여학생. 이름은 이새아(李璽峨). 그리고, 중학교 1학년때까지의 이름은 이지윤. 한자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릴 적의 이야기이다. 여덟 살의 이지윤이라는 소녀는- 천재 아역이라는 칭호가 붙던 실력있는 꼬마 여배우였다. 물론 천재 아역이라는 칭호는 그냥 생긴 게 아니다. 드라마 등의 자잘한 아역을 거쳐오며, 갖은 노력을 통해 성장한 그녀의 연기가 가장 돋보였던 그 영화는- 이제 와서는 십년 전쯤에 개봉한 유명했던 영화 정도지만 그 당시에는 대 히트를 쳤다. 명장면에는 찬사가 뒤따랐고, 몸값은 올랐다. 그러나 아역에게는 늘 선택의 기로가 온다. 진짜 배우로서 우화하여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것인지, 자신이 한낱 그 뿐이라는 걸 깨닫고 다시 지상에 가라앉을 것인지. 대부분은 전자를 고르려 하지만, 현실은 후자를 강제한다. 아역배우 생활로 인해 인간관계 구축이 어려워진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아역배우로서 있기에는 나이가 많아졌다는 걸 깨닫는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하기엔 그 때가 그립다. 그렇기에 꿈을 좇던 그녀는 어느 곳에서도 어정쩡했기에 외톨이가 되었고, 괴롭힘을 당했다. 그 때의 따돌림은 중학교 1학년 시절까지 이어진다. 마음은 마모되어간다. 견딜 수 없었다. 이지윤이라는 이름은 이미 그 천재 아역의 것이었기에, 지금의 초라한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렇기에 이지윤은 이새아가 되었고, 멀고 먼 곳으로 이사를 해서, 학교를 옮겼다. 그게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급할 시기였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를 알아보는 이는 없었다. 젖살이 빠지며 인상이 조금 달라진 탓일까. 아이들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며 무난하게 고등학교까지 올라온 그녀는, 1학년을 무사히 보내고 2학년에 올라와서 영화제작부에 들어와달라는 권유를 받는다. 자신을 콕 집어 따로 불러내서 말하는 그 눈빛은 진심이었다.
......아, 틀렸다. 알아보는 애가 있었어. 우선 겁이 났다. 발뺌했다. 그렇지만, 맞잖아. 부정하고 싶었음에도, 똑똑한 증거가 있다. 스크린 속의 내가 있다. 걔는 내가 맞지만, 나는 이제 그런 거 못 해. 부정했다, 부정했다. 계속해서 부정했다. 급기야 미쳤다고 소중하게 길러오던 긴 머리를 잘랐다. 봐, 나는 이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머리모양도, 웃는 얼굴도 감독의, 스태프들의 지시사항에 따라야 하던 내가 아냐. 나는, 이지윤이 아냐. 이새아야. 나는 못 해. 그럼에도 그 눈빛이 폐부를 찔러온다. 그 녀석이 말했다. 단발 여주인공이 더 나을 것 같으니까 콘티 고쳐둘게. 그리고 하기 싫은 거면 하기 싫으니까 안 하겠다고 말해. 못 하겠다는 거랑 안 하겠다는 건 다르잖아. 그녀는 결국 진심에 졌다. 자신의 진심에 졌다. 아직 그 카메라를, 그 시선을 동경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어설픈 곳에라도 카메라 앞에 돌아온 소감을 말하자면... ......여기 정말 예산 지원받는 거 맞아? 이제 와서 다시 연기를 해 보려고 해도, 다시 그 열망에 불을 지폈는데도 그 곳의 환경은 너무나도 열악했다. 그래, 정신 차려. 고등학생들이 모여서 영화를 만들어봤자, 생기부에 뭐가 적히긴 할까? 조금도 도움이 안 될거야...... 그럼에도 나갈 수 없는 것은 분명, 그 동아리실에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365 / 윤정하 중학교 동창. 전학 이후 처음으로 친해진 친구였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문득 띄워진, 예전 아역 시절의 자신이 나오는 영상을 보며, 그러고보니까 얘 유명했었는데 지금은 뭐 하고 있으려나- 하는 말을 하던 네가 떠오른다. 이제 와서 걔가 나야, 라고 말하기엔 너무 오랫동안 너를 속였다. 이제 와서 말하기엔...... 말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와 버린 것 같다. 언젠가 말할 수 있으려나, 말할 수 있다면... 비웃지 않으려나.
>>368 / 최한비 같은 반의, 피아노를 치는 아이. 몇 번 정도 대화를 해 본 적이 있다. 음악 시간에는 어쩐지 선생님한테 기대를 받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음대를 가려고 한다지. 부럽다. 네 꿈을 가로막는 건, 몸을 망가트린 그 사고 뿐이구나. 계속해서 달려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너는.
발레리 안토노비치 카라바예프(Валерий Антонович Караваев), 21세의 러시아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며 주로 애칭인 '레라(Лера)'로 불린다. 주특기는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 루프의 콤비네이션 점프. 뛰어난 연기력과 박진감 넘치는 스텝 시퀀스가 장점인 선수다. 지난 2월 열린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도가 세간에 알려진 '레라 카라바예프'의 정보지만, 우리는 조금 더 사적인 레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피겨선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피겨를 배울 수 있었으며, 소심한 성격 탓에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했으나 빙판을 가로지르며 몸짓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는 서스럼이 없었다.
이후 계속 주니어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아가던 중 19세 때 발목에 부상을 입었었다. 꽤나 큰 부상이었기에 은퇴 의혹이 제기됐었으나 치료 및 재활 훈련 후 1년 2개월 만에 복귀했다. 후에 말하길, 몸의 부상보다는 피겨를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레라를 더 괴롭게 만들었지만 가족의 응원과 본인의 의지 덕에 극복할 수 있었다.
은반 위 거침없는 모습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굉장히 쑥스러움이 많고 섬세한 사람이라고 한다. 수려한 외모와 실력 덕에 팬층이 두터운 편이며 팬서비스가 후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내준 편지는 따로 보관한다 하고, 팬들이 선물한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모습도 자주 포착된다.
*관계캐는 세계관 내 인물이라면 무엇이든 상관없이 가능. 꼭 선수가 아니어도 괜찮고, 국적이 달라도 괜찮다!!
https://picrew.me/image_maker/1011016 호경고등학교 1학년 1반 강재경, 영화제작부의 각본가. 본래는 소설가 지망이었다가 화면 너머 이지윤의 연기에 매료되어 진로를 틀었다. 반에서는 하루종일 이어폰 끼고 뭔가 쓰고 있는 음침한 녀석. 학기 초에 말을 걸던 몇몇 아이들도 이윽고 하루 종일 노트에 고개를 처박고 무언가를 써제끼기만 하는 그에게 금새 흥미를 잃었다. 문예부 같은 곳이라면 분명 더 제대로 배울 게 있었겠지만 1학년이 무리하게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을 영화제작부를 창설하는데 낀 이유는 오로지 스크린에 이지윤을 띄울 언젠가를 위해. 집안에선 고등학교 입시를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을 무렵부터 내다버린 자식. 집에선 일절 지원이 없어 있는 돈은 빵꾸난 부 예산 매우는 데에 쓰고 정작 자기 석식은 매점 빵쪼가리로 때우고 남는 시간에 부실에 콕 박혀 하루 종일 쓰고, 쓰고, 쓰고, 고치고, 다시 써내려간다. 그의 극본 속 이지윤은 때로는 소녀고 노인이고 절대적인 신이었다가 무력하게 패배하는 영웅이 되기도 했다. 다른 배우라면 몰라도 이지윤의 연기라면 프레임 단위로 뜯어보기를 수천번이고 반복한 그다. 그런 그가 이지윤을 못 알아볼 리 없다. 부모님에게 신나게 깨진 입학식 날 어깨 너머로 스치듯 지나간 이지윤을 본 순간 그는 영화제작부를 만들기로 결정한다. 다시 찾은 그의 주인공은 스스로 이미 무대에서 내려왔다고 주장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에게서 가치를 본다. 그가 그녀에게서 찾는 것은 시간이나 머리카락의 길이로 빛바래지 않는다.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하지 못한다고? 이지윤이? 각본이라면 얼마든지 그녀에게 맞춰 고쳐 쓸 수 있다. 끈기 있게 계속 쓰는 것만이라면, 그동안 그가 계속해서 해온 일이었으니.
>>787 "선배는 배우를 하셔야 해요." 그의 삶을 뒤튼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천재. 저 나이에 저런 걸 표현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완벽히 잡아내 연출로 우아하게 포장한다. 그것이 그가 소설가도 시인도 아닌 각본가를 꿈꾸게 된 이유다. 그가 쓰는 글에는 그녀가 반드시 배역을 맡아야만 한다. 그런 꿈을 꾸며 어린 그는 아역 이지윤의 필모그래피를 몽땅 끄집어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녀 최대 히트작은 물론이요, 데뷔작까지 몽땅. 부모님이 혀를 찰 때도, 점차 아들에 대한 기대를 버려갈 때도 포기하지 않고. 그가 이지윤의 각본가라면 마땅히 그녀에게 들어맞는 배역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처음엔 그저 순수한 열정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강박에 가까워졌다. 배우가 아닌 그녀는 상상할 수 없다. 처음 모니터 너머에서 만났을 때부터 다시 학교에서 재회한 순간까지 전부 그에게 있어 그녀는 한 순간도 배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상설 동아리는 도서부 소속. 활동은 적당히 한다. 더 열심히 참여하는 곳은 자율 동아리인데, 보건의료동아리 숨은빛에서 1학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숨어있는 공로자들인 의료진이라는 뜻과 목숨은 곧 빛이라는 의미가 공존하는 동아리명이다. 약 10년의 길다면 긴 역사를 자랑하는 숨은빛은 구성원들의 면면으로 보나 활동 내역으로 보나 명실상부 학교 최정상급의 자율동아리다. 사실상 의대 및 간호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생기부를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노동을 각오하고 들어가는 곳. 본인도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고 의사가 꿈이기에 동아리에서 굉장히 열성적으로 일하고 있다.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할 것 같은 이미지랑은 조금 다르게 운동도 좋아하고 문화생활도 꽤나 향유하고 있다. 고삼이 되면 못할 걸 알아서 지금 많이 누려두고 싶다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도 좋아한다(동생이 만드는 것 포함).
다소 나른한 분위기지만 은근 에너지가 부족하진 않은 타입. 자신이 쓰고 남은 기운으로 타인을 챙겨주고 위하는 것에서 기쁨을 얻는다. 노고를 알아주지 않아도 행복하다나. 그 외에도 하고 싶은 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꼭 해야 하는 일에는 하기 싫어도 최소한의 성의를 보인다. 그래서 도서부에서도 마찰은 없는 모양이다. 다만 가끔 너무너무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앞뒤 생각 안 하고 급발진하기도. 이렇게 질러버린 일은 대부분 수습하지만 만에 하나 그러지 못하면...
2년 연속 같은 반인, 갈 데까지 간 사이였던 전여친이 있다. 전이 붙은 이유는 둘이 함께 있을 때 무리한 요구를 하다가 깨져버려서. 눈 감고 가만히 뻣뻣하게 누워서 숨 참고 몇 분간 있으라니 그거 무리겠지. 주변에는 성격 차이로 헤어진 걸로 되어 있다. 아니 물론 맞긴 한데... 어쨌든 지금도 모종의 이유로 꽤 가까이 지내긴 한다.
취미는 원소 수집. 모으기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하고 있다고. 구하기 어려운 것들은 웹 어딘가의 외국 경매 사이트를 뒤지거나 중고 거래로 얻거나 한다만, 컬렉션을 완성하려면 아직 멀었다.
타인을 챙겨준다는 것의 연장선에서, 대상이 자신을 의존하게 만드는 것을 즐긴다. 상대를 서서히 좀먹어가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낀다. 호의의 덫에 빠진 존재, 자신에게 반항하지 않는 존재를 좋아하고 또 소유하고 싶어한다. 상대의 반응이 없어도 괜찮다. 그저 자신이 하는 대로 가만히 따라주기만 하면 된다. 즉 정말로 좋아하는 행위는, 원래 자기 의지를 가졌던 사람이 자신으로 인해 점점 무력해지고 종국에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 자신이 세운 자기 세계의 질서가 외부인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강박 수준으로 싫어하면서도, 증오하는 만큼 추진력을 얻어 거기서부터 새로이 질서체계를 구축한다. 계획이 한 군데 틀어졌다고 모든 것이 정지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복구하거나 대안을 찾는다. 항상성이란 그런 것이다.
전여친과는 꽤나 친밀한 사이라고 생각했기에 조금 실수를 저질렀다. 너무나도 직접적인 요구를 해 버린 것. 그녀는 은빈과 같이 있던 도중 이런저런 '자아를 뺏어가는' 요청사항들에 어느 순간 불편함을 느꼈기에 거부하고 당당히 이별 선언을 한 것이다. 그러나 때는 늦었다. 그는 이미 그녀의 일상 속을 잠식하고 있었는걸. 숙제 도와 줄게, 조별과제 같은 조 해 줄게, 하굣길에 늘 가던 카페에서 네 것까지 사 줄게,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걸로... 그래서 자신을 아예 배제하면 학교 생활이 불편해지니까. 아니면 제 손으로 밀어낸 사람을 다시 찾아가는 게 더 고통스러우려나? 고통을 주는 것은 취미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네가 다시금 나의 중요성을 확인한다면 좋겠어. 이런 것을 집착이라고 부르던가. 그렇지만 딱히 특정 상대여야 하는 건 아니다. 얼마든지 다른 사람으로 대체 가능. 새로운 대상을 찾으면 너랑은 끝이야.
그래서 의사가 되고 싶은 걸까. 환자와 의료진의 정보 비대칭만으로도 그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의사가 자신을 낫게 해 줄 것이라 철석같이 믿고 의존하는 환자들. 얼마나 애처롭고 멋진가. 그런 광경을 떠올리다 보면 문자 그대로 몸도 마음도 뺏어 버리고 싶어진다. 꿈을 이룬다 하더라도, 업적으로 칭송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다. 사람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다.
자세한 과거사는 위키에 서술.
>>365 윤정하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아이. 교실에서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 자습 시간이면 정하는 교지 편집을, 자신은 보고서 작성을 하고 있었기에 몇 번 얘기를 나누면서 친해졌다. 신문부엔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콩가루 동아리에서 많이 고생하는구나 정도의 인식은 생겼다. 일 년간 많이 마주쳤고, 그렇기에 자신과 전여친이 어떻게 지냈는지 가까이서 봤을 것이다. 큰 관심이 없었다면 조금 많이 닭살 돋는 커플지옥으로 보였겠지만. 2학년이 된 지금도 종종 같이 얘기를 나누지만 1학년 때보다는 확실히 다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두운 오오라가 생겼다고 할까. 작년부터 호의를 베풀고 챙겨준 적도 몇 번 있지만 그것은 예전 모습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역시 그것에 익숙해지기 하게 위함일 것이다.
>>368 최한비 본인이 예체능 계열이 아니고, 학교에서 자주 본 적 없어서 잘 모르는 아이. 과거 한비가 입원해 있던 병원에 숨은빛 부원들이 견학을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서로 잠깐 스쳐 지나갔을지도. 물건을 떨어뜨린 걸 주워 줬다든가, 기억하고 있을까.
>>787 이새아 어쩌다 보니 조금 친해진 같은 학년 아이. 영화제작부의 배우라고 들었다. 가끔 가다 용건 때문에 동생을 찾으러 가면 새아와 같이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왜 그렇게 붙어 다니는지는 대충 알고 있지만 괜히 그녀 앞에서 옛날 얘기를 꺼내진 않는다. 그 대신 혹시 동생이 너무 힘들게 하진 않냐며 걱정하기도. 고민상담은 언제든지 열려있긴 하나, 한편으로는 여러모로 일이 귀찮아질까봐 친구 이상으로 나아갈 생각은 진작 버린 것 같기도 하다.
>>789 강재경 입시를 던진 동생. 자신과는 전혀 길이 다르다. 덕분에 재경에게 갈 지원까지 본인이 전부 받고 있다. 부모님의 기대도 모두 자신을 향해 있고, 실제로 그것에 부응하고 있다. 대놓고 편애하는 상황치고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보이는 형제관계. 자신에게 의지할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에서 굳이 무리해서 챙겨주지도 않지만, 무시하거나 깔보지도 않고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 어찌 됐건 가족이니까. 지금이라도 지원을 요청하면 소매넣기 해줄 의향은 있긴 하다. 자신도 영화를 좋아하므로. 그렇지만 사실 완전히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한 사람을 자신에게 있어 대체 불가능한 뮤즈로 삼고 그녀만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채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일까? 머리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추측해도, 한 사람의 부재가 다른 이의 존재로 완전히 메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은빈에게 동생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기란 무리인 듯하다. 재경의 강박이 특정인을 향한다면 은빈이 가진 강박이란 자신의 체계를 향한 것이기에, 둘은 평행선을 이루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상호 간섭이 힘든 것이다. 또 그래서 서로의 세계는 충돌하지 않고 보존될 수 있다. 아직까지는.
※O968의 리메이크긴 한데... 너무 많이 바뀌어서 원본 캐릭터는 몰라도 됩니다. ※전여친 관계캐가 진짜 나오긴 할까?
정신계에는 보물과도 같은 물건들이 있었다. 먹어도 줄지않는 음식, 튼튼하고 공격을 막아주는 옷,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 그 모든 것들을 누리기 위해, 인간들은 정신계를 향해 탐사 인원들을 보내었다.
그러나 좋기만 한 이야기는 없었다. 정신계로 가게 되면, 가지고 있던 모든 물건들이 무언가로 뒤틀리고 사람조차 뒤틀렸다. 거기에, 정신계에는 괴물들이 있었다. 그 괴물들에게 현실에서 쓰던 무기는 큰 소용이 없었다. 애초에, 현실에서 만든 무기를 정신계로 반입해도 뭔가 익숙치않은 괴상한 물건들로 변질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평소에 정신력이 약한 사람은 정신계로 들어가자마자 심하게 뒤틀린 나머지 적인 괴물이 되고말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희생되었고, 그럴수록 정신계의 괴물은 강대해져만 갔다. 심지어는, 정신계에서 현실로 넘어와 수많은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그 뒤로 정신계로의 대규모 탐사는 반쯤 터부시되었다. 국가단위로 접근하지 않게되자, 수많은 개인들이 정신계의 괴물과 맞서싸우고,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거나 정신계에서 실종된 사람들을 찾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정신계 출입으로 인한 물건의 뒤틀림에는 '뒤틀린 무언가는 그 뭔가에 담긴 생각이 형태를 가진 것이 된다'라는 규칙을 찾고, 거기에 "얼터-에고 현상"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비정형화된 장비들을 두르고 정신계를 드나들었다. 그들은 픽서라고 이름붙여졌다.
"가세 가세, 넘어서 가세, 모두 넘어서 가세, 무한한 깨달음을 위하여."
수많은 픽서 중 하나.
얼터-에고 모습이 저런 이유는, 그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명상으로 묶어둔 자유분방함"이라고 정의내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족쇄에 묶여서 간신히 사람의 형태를 유지하는 나비떼의 형태가 되었다.
족쇄의 원본이 되는 염주는 어렸을 때부터 쓰던 물건으로, "자신의 주의산만함을 묶는" 불교식 명상 수련을 어렸을 적부터 했기 때문에 지금 픽서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장비 중 총은 유일하게 정신계에서 가져온 물건이어서 따로 얼터-에고 형태가 존재하지 않는다. 성능은 그냥 무한 탄창 권총 정도. 분명히 유용하지만, 천지를 요동치게하는 다른 정신계 출신 무기나 얼터-에고 형태의 무기들에 비해선 수수하기 그지없다.
이 곳은 수수께끼의 감옥, 스키너SKINNER. 어떤 이유에서든지, 그것이 직접적인 방식이었든 간접적인 방식이었든 사람을 죽게 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게 되는 감옥이다. 총괄 시스템 NER에 의해 관리되는 이 곳은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상층을 제외한 각 층마다 10개의 죄수용 독방과 1개의 간수용 방, 각 층을 잇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시스템의 관리를 위해 죄수들에게는 세 자리 수의 죄수번호가 부여되며, 이는 방의 번호와 같다. 예를 들자면, 3층 10번 방의 죄수가 가지는 죄수번호는 310번이 되는 식이다. 1층부터 3층까지의 구조는 다음과 같으며, 0번 방은 간수의 방, 1~10의 방은 각 죄수들의 방, 11번은 엘리베이터이다. ╔═╤═╤═╤═╤═╤═╤═╗ ╠═╡①│③│⑤│⑦│⑨╞═╣ ║ ├─┴─┴─┴─┴─┤ ║ ║⓪│ │⑪║ ║ ├─┬─┬─┬─┬─┤ ║ ╠═╡②│④│⑥│⑧│⑩╞═╣ ╚═╧═╧═╧═╧═╧═╧═╝ 최상층에는 재판정과 면담실, 그리고 회랑이 존재하며, 간수들은 면담실에서 죄수들과 일대 일로 면담한 뒤 그 과정에서 마기 시스템이 읽어낸 죄수들의 심상이 회랑에 나타난다. 간수들의 주 업무는 죄수의 관리 및 그들의 죄에 대한 판단. 이 판단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 죄수들의 심상을 드러내는 회랑으로, 회랑에 걸린 캔버스들에는 죄수들의 마음이 나타나있지만 결코 그대로 보여주지 않기에 해석이 필요하다. 재판은 세 간수들의 유/무죄 투표를 거쳐 과반수 의견으로 판결한다. 이러한 재판을 총 3번 거쳐, 마지막 재판에서 최종적인 처분을 정한다. 각 층의 관리는 층별 간수가 홀로 한다. 간수와 죄수의 면담은 각 재판이 열리기 전 한 번씩 하게 되며, 도합 세 번의 면담이 있다. 세 번의 면담은 자신이 있는 층 담당의 간수부터 시작하여 모든 간수들과 돌아가며 만난다.
*본 세계관은 DECO*27, OTOIRO, 야마나카 타쿠야의 합작 프로젝트 MILGRAM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위키에서는 SKINNER라는 이름으로 올라갈 예정. *누명을 쓰고 들어왔다던가 하는 등 사람의 죽음과 관련하여 어떠한 질책받을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은 불가능합니다. *캐들의 죄에 대한 직접적인 텍스트는 공백, 특수문자를 제외하고 최대 300바이트로 제한합니다. 서술에 있어 각종 기호나 이모지 등등을 권장하며, 암호화된 텍스트는 해석이 아닌 해독의 영역에 가까우니 권장하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진 않음. -
감옥 스키너에 수감된 것을 그다지 달갑게 여기고 있지는 않으나 어찌 되었건 평상시, 간수들에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성격적으로는 상당히 음침하고, 말수가 적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꽤 다정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이는, 마음이 여린 사람으로 보인다. 이는 간수들 뿐만 아니라 다른 죄수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본성적으로는 나쁜 사람이 아닌 것으로 보이기에 어째서 스키너에 수감되었는지를 알 수 없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4층으로 올라갈 때만큼은 유독 날카롭게 굴며 사납게 반항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보다 어린 죄수들에게 이런저런 것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무엇을 물어도 척척 대답하고 어려운 문제 같은 것을 내더라도 쉽게 풀어내는 것, 그리고 학생 정도의 나이대인 것으로 보아 학업 면의 성적이 우수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된다. 돈 관련 화제는 대답이 어려운지, 피하곤 한다. 타인에게 상냥하게 대하곤 하지만 그렇다 해서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 편.
그녀의 죄는? - 그것이 그 아이를 상처입히는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나는 어쩔 수 없었지. 모든 죄악의 근원은-
🙈🙉🙊, 🙈🙉🙊, 그럼에도 🤢💬 나는 그가 그 아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네. 🧑, 👧. 👁️. 🧑👋, 😏, 😊... 👧😰? 🙈. 🙈💭. 🤢🤮💭. 🙉, 🙉💭, ☹️😰💭. 🙊🚫. 🧑🤢🤬. 🧑👋👧, 🤬🗯️. 🧑👉👧🖤. 🙈🙉🙊🚫, 🧑🖤👈👁️💬🗯️. 그러나 그럴 수 없었기에 이 지경까지 왔겠지. 🧑, 👁️🗨️🖤🙏. 전부 그 아이 탓이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이제 와서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면 늦은 거겠죠?
https://picrew.me/image_maker/1003923 에메트랑 사귀냐고 오해받지만 좋아하는 여자마다 에메트랑 엮였을 뿐인 에메트의 최측근이자 중등부부터의 여사친.이름은 케이메이 린(景明凛). 학생회 행정부원. 타마모노마에의 딸, 그만큼 청초한 미녀라고 명성 자자한데 자기 연애사는 매번 에메트에게 말려서 패배 중. 여우 요괴 딸인 만큼 이미지 관리에 능해서 청순가련 다정한 미인 학생회 선배로 유명하다. 연애를 조졌을 뿐. 어쨌든 요괴의 딸임에도 불구하고 질서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지만, 그녀의 학교에 입학했을 당시의 성격은 본래 성격은 요괴의 천성을 감추지 못해 꽤나 과격하고 호전적인 편이었다.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능력은 매혹. 특히 이성에게 강하게 작용해 세뇌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딱히 쓸 만 했던 적은 없었다.
그녀의 탄생과 삶은 꽤나 다사다난했다. 그럭저럭 잘 나가던 젊은 배우, 즉 그녀의 아버지가 시간 역행에 빠졌다 요괴와 자식까지 보고 돌아오고 이후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중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자마자 요괴의 자식이라는 위험을 높게 본 교사진에 의해 갑작스레 아버지와 떨어져 신화학교로 끌려오듯 입학해 학교에 대한 반감도 강했었다. 지금도 본질은 그닥 변하지 않았다. 질서 따위는 어찌 되든 좋다. 그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기준을 따르고 있을 뿐.
너희 아버지 정말 멋있으시다....하고 얼굴을 붉힌 내심 호감을 품었던 급우가 시작이었을까. 그녀가 제일 사랑하는 두 남자가 그녀의 연애란 연애는 죄다 조지기 시작했다. 아련한 첫사랑은 어느순간 사라지고, 만화 찢고 튀어나온 완벽한 이상형은 어느 샌가 에메트랑 틀어지더니 슈테흐네로 흘러가고, 은근히 호감 있던 동급생은 에메트를 짝사랑하고 있는 망사랑의 달인. 연애 쪽 눈치는 자기 일이든 남의 일이든 빠른 편이지만 이걸 본인 연애에 써먹어 본 경험은, 글쎄....결혼식에 신부 뺏길까 무서워서 에메트 안 부르기로 합의했다고.
질서 >>109 '선배'와 함께 오랜 방황을 끝내준 친구이자 그녀가 누구보다 신뢰하고 따르는 대상이지만 어째 그녀의 연애를 말아먹는데 지대하게 공헌을 한 친구놈. 매혹도 말이 매혹이지 동성에겐 써먹지도 못할 능력이라 번번히 에메트에게 밀리고 있다. 질서의 수장인 그를 친우로 여기고 따르고 있지만 그녀는 그와 다르다. 필요하다면 그를 위해 손을 더럽히는 것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117 친구. 주 대화 소재는 그들의 망한 연애담과 앞으로 망할 연애들. 그의 시원시원한 언사에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 그의 앞에선 비교적 풀어져서 가식 없이 편안한 언사, 가끔은 비속어까지 나오는 편.
>>126 학생회 선배. 부서가 달라서 일적으로 동선이 겹친 적은 없지만 가끔 까다로운 업무가 있을때 업무 처리 전례에 대해 질문하곤 한다.
>>147 학생회 동료. 요괴의 딸이면서 학생회에 들어온 자신이 할 말은 아니지만 쟤도 참 특이하다 싶다. 효율적인 업무 처리 면에선 배울 게 많은 동료.
>>541 학생회장 선배이자 유일하게 세피아의 행방을 짐작하고 있는 것 같은 사람. 부러 행선지를 말하지 않은 세피아의 의사를 존중해 구태여 그에게 그녀에 대해 물은 적은 없다.
>>559 "그렇게 눈에 띄게 일을 벌려두면, 모를 수가 없는걸." 정신 쪽에 손을 대는 능력을 타마모노마에의 딸이 모를 수 없다. 그녀인들 왜곡에 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한두사람 정도라면 모를까,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왜곡을 자행할 정도로 범위가 커지거나, 대상이 자신이 된다면 무언가 왜곡되었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에메트에게, 질서에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강력한 아군이니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려 하진 않는다. 남의 연애엔 귀신같아서 >>451에 대한 연애감정 역시 대략 눈치채고 이용할 건수를 보는 중.
>>569 자매. 겉보기엔 만날 때마다 두 사람 다 생글생글 웃으며 즐거운 이야기만 하는 양 보이지만 실상 전혀 신뢰하고 있지 않다. 그녀는 타마에가 자신과 같다는 것을 안다. 질서야 어찌 되든, 이 학교나 다른 반신반인들이 어찌 되든 상관 없이 그저 원하는 것이 있어 질서에 맞추고 있음을. 한때 완벽했던 언니 덕에 만사 비교당하며 속 좀 쓰렸었지만 생각을 바꿨다. 그리 완벽한 언니라면 동생의 깜찍한 계획 정도야 좀 도와줄 수 있지 않나? 잘 부탁해, 언니.
중립 >>114 보일 때마다 커피를 생명수마냥 쪽쪽 빨고있는 학생회 동료. 인간적인 측은함으로 그녀의 할 일을 좀 분담해 가져가 에메트에게 떠맡기고 있다. 몰라서 괴롭고 모르는 것이 진정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114를 보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115 에메트와 가끔 심각한 대화를 하는 애. 개인적인 접점은 딱히 없다.
>>121 중학교 2학년쯤, 말 그대로 중2 병이 깊게 들어 누구든 유혹하고 연애하던 그녀를 꾸준히, 참을성 있게 인내하며 고쳐놓은 당사자이자 첫사랑. 꼭 첫번째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했고 선배가 모두를 사랑해서 그래서 좋았다. 공평히 적용되는 그 상냥함이 꼭 네가 어둠 끝까지 파묻히더라도 변함없이 사랑해줄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학생회에 들어가고 에메트의 손을 잡은 계기도 그녀. 선배가 기대할만한, 실망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에메트처럼 완벽한 곧음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올곧음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세피아가 사라진 지금도 '선배'의 빈 자리를 어느정도 느끼고 점점 사라져가는 그녀에 대한 기억을 그리워하고 있다.
>>138 '선배'의 흔적. 그렇기에 쉽사리 적으로 돌리거나 포기할 수 없다. 자신의 호불호, 상대의 반응 여하와는 상관없이 계속 찾아가 설득하려 들고 있다. 주된 레퍼토리는 선배가 저런 녀석들과 네가 어울리는 걸 원했을 리 없다, 선배를 생각하면 이래선 안된다 등. 에델 마리아라는 개인에 대한 그녀의 감상은 그것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정확히는 부정적인 감정에, 누구보다 선배에게 가까이 닿은 듯한 그녀에 대한 질투에 가까웠지만 그마저 억누르고 있다.
>>140 행정부 소속 그녀의 직속 선배. 일 처리가 빠르고 믿음직한 선배지만 선도부 관련 업무를 서로서로 미루고 있다. 누가 선도부 관련 업무를 처리할지로 길게 논쟁을 나누는 건 이미 학생회 관례 취급 받고 있다.
>>141 "체지방이....늘어? 선배 지금, 지금 저한테 살쪘다고 하신 거에요? 허약해? 내가요? 이 몸이? 이 완벽하게 다듬어진 몸매가?" 천적. 만날 때마다 매번 체지방이 어쩌구 몸의 비율이 어쩌구 하는데에 매번 열 받고 있다. 아예 선도부 관련 업무는 안 맡겠다고 에메트와 세메르케트에게 엄포를 뒀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 어딜 가서든 예쁘다 말고 외모 관련한 평가를 들어본 적 없는 그녀에게 그의 헬스 권유는 어떤 독설보다도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143 선과 악이 분명한 경계로 나뉘어진다고 누가 그러지? 폭력도 악에게 행해진다면 선 아닌가? 네 약간의 그림자 정도야 내가 기꺼이 덮어줄 수 있어. 너처럼 유능한 인재야 언제나 모자라고, 너는 선으로 향하고 싶고, 어때? 우리 꽤 잘 맞을 것 같지?
>>335 세피아 선배의 행방을 묻고 다니는 선배.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자신에게도 세피아의 행방을 묻는 그녀를 일단 선배가 스스로 사라졌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말하며 돌려보냈다.
혼돈 >>92 학교에 막 던져져 한창 모든 게 거슬리던 질풍노도의 시절이었던 그녀에게 그의 제안은 한때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지금은 최고로 거슬리는 대상. 에메트의 질서로 돌아갈 미래에 >>92의 혼돈 따위는 필요 없다.
>>111 학생회 동료 겸 은근히 호감이 있었던 상대. 좀 귀엽지 않나? 라고 생각하다 얘도 에메트와 엮인 걸 보고 생각을 포기했다. 주도적으로 혼돈으로 붙은 >>137과 달리 아예 호구 잡힌 모양새라 은근히 걱정도 하고 있다.
>>112 눈엣가시같은 슈테흐의 측근. 처음엔 서로 얼굴만 봐도 불쾌해했지만 최근에는 아예 그녀가 질색하는걸 이용해 치근덕거리면서 놀리는 데에 재미들렸다. 주로 깝칠 때는 옆에 >>117이 있을 때. 맞아죽겠다 싶으면 막아주겠거니 생각한다. 요즘 생각하는건 깜찍한 애칭 불러주면서 엉겨붙기.
>>135 샤미타는 차라리 상대하기 편하다.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뚜렷하고 이루고자 하는 것 역시 분명하니. 원하는 것, 움직이는 동력을 모르니, 몰라서 꺼림칙하다. 적으로 두기에도, 아군으로 끌어들이기에도. 언젠가 전쟁이 벌어진다면 샤미타나 슈테흐보다 앞선 척결 대상 1호.
>>137 만화 찢고 튀어나온 이상형. 8학년 때 얼굴 처음 본 순간 결혼식 종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펴졌....다가 에메트와 딱 달라붙어 있는 걸 보자 도로 들어갔다. 정말로 이상형 그 자체인 흑발 긴 생머리의 냉미녀인데 친구와 사랑과 전쟁을 찍지 않고서야 쟁취가 불가능한 그녀라 눈물 흘리며 포기. 적어도 친구로라도 지내고 싶었지만 어째 에메트하고도 살얼음판같이 지내더니 혼돈파로 떠났다. 에메트와의 관계는 자신이 낄 게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혼돈으로 빠진 이상 적으로 간주 중.
>>144 같은 학년, 듣는 수업 몇이 겹치는 동기. 혼돈파에 대한 소속감이나 슈테흐를 따를 이유도 그닥 없어뵈는데 왜 거기에 속해 있나 의문을 가지고 있다. 연애 문제라면 귀신같은 타마모노마에의 딸답게 >>143과의 애매한 관계도 대략 파악하고 가끔은 자청해서 상담을 해주고 있다.
>>329 이상한 사람. 슈테흐네랑 같이 다니고 있고 악신의 자제라는데 자꾸 에메트한테 집적거리고 있는게 걸린다. 에메트에게 진짜 쟤 모르냐고 멱살 짤짤 흔들어봐도 답이 안 나오길래 언니에게 뒷조사를 부탁할까 고민했지만 그쪽이 더 찝찝해서 관뒀다.
>>451 장수를 잡기 위해선 말부터 쏴야 하는 법. 그 개인에 대한 호감은 딱히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559를 잡아놓기 위한 유효한 패다. 사랑에 미친 자가 무슨 짓을 할 수 있는지 그녀는 이미 자신의 부모를 통해 확인했다. 뒤에서 얼마나 날뛰든 앞으로 드러나지만 않는다면 알 바 아니다. 단 에메트가 싫어할 게 뻔하니 주로 >>559를 통해 그를 찾아가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626 저 선배는 글렀네. 일찌감치 그의 성향을 알아채고 회유도 설득도 포기하고 거리를 두고 있다. 사적인 교류 역시 당연히 없다.
" 군이 갱생하지 못할 확률은 99%다. " " 근무시간에 술을 권하다니? 본좌를 뭘로 보는 거지? " - ....이후 술에 엉망진창 떡이 되어서 나타났습니다
SKINNER의 .dice 1 3. = 2층의 간수. 빡빡한 원칙주의자. 어미로 가, 나, 다를 쓰며 통계치를 인용하는 말버릇이 있다. 이 통계치 중에는 실제 근거자료가 있는 것이 다수지만 자신이 직접 계산한 것도 있다(당연하지만, 네가 갱생할 확률 같은 건 실제로 재기 어렵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는 평소 모습의 반작용인지 심각한 알코홀릭인데, 업무 시간의 반 가까이 술에 취해 나타난다. 업무시간의 그는 이하 3가지 모습 중 하나다. 첫째. 술냄새를 풍기지 않는, 당신이 아는 고지식하고 고압적인 남자. 자신이 가진 윤리관에 사회의 통념도 더하여 유무죄 판단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한참동안 술을 마시지 못했을 때, 폐인같이 식은 땀을 흘리고 손을 벌벌 떨면서 손톱을 물어뜯으며 나타난다. 면담하는 동안 죄수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는지 연신 발을 구르거나 떠는 등 가만있질 않는다. 이 상태에서 술병 비슷한 것만 보여주어도 대번에 손(과 함께 정신)이 나가버리며 돌변하기도 한다. 초조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으며 사리분별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환청까지 듣는다!- 재판을 어쨌든 빨리 끝내고 싶어 하기에 판결은 엉망이다. 셋째. 취해 있을 때.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듯이 하지만 그가 말을 건넨 자리에는... 아무도 없다? 그는 환각을 보며 환각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당신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의 과거사와 깊게 얽힌 [당신] 은 모를래야 모를 수 없나. 취기가 오르면 평소 올리고 다니는 앞머리를 내리고 촘촘하게 땋아내린 뒷머리를 풀어헤친 상태로 나타나며 (답답하다고 한다.) 기분이 아주 좋기 때문에 죄수들에게 대한 태도나 평결이 관대하다.
그가 오늘 재판정에 어떤 상태로 나타나느냐가 당신의 처분의 1/3을 결정한다니 이것 참 불합리하고 넌더리나는 소리겠지만 죄수인 당신에게는 선택권이 없잖은가. 전 히키코모리였다는 소문이 있다.. .만 직접 물어볼 만큼 용기있는 위인은 얼마 없었다. 여담으로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나이는 40대. 결혼 이력 없음. 술은 중독되어 있지만 싫어한다. 그래서 마시지 않고 버텨보기도 하는 것이다.
이로 에이리니 아르기리스(Iro Eirini Argyris/Ηρώ Ειρήνη Αργύρης). 11학년. 일단, '형식적으로는' 고르고의 후손이라고 한다. 뭐 틀린 건 아니지만, 실제로는 그라이아이의 딸... 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그런 존재. 설명하기 애매하니 넘어가자.
일단 학생회 선도부와 혼돈파에 속하곤 있지만, 어느 쪽도 그렇게 소속감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녀에게서는 학생회다운 모범적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고, 또한 혼돈파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게, 상냥하고 순진한 사람이었으니까. 그러나 학생회라면 모를까 혼돈파에 대한 얘기라면 확실히 착각이다. 그녀는 평상시에는 그저 조금 짓궂은 구석이 있으나 순수하고 순진한 소녀로 보일 지 모른다. 상냥하고 다정하지만 가끔 장난스레 구는 말괄량이. 그럼에도 종종, 타인을 실수로라도 상처입힌다면 바로 사과하고 작은 사탕을 건네는 귀여운 아이. ......그렇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무구無垢의 괴물이며, 순수한 욕망의 죄악 그 자체이다. 누군가를 상처입힐 마음은 없지만 그럼에도 타인의 것을 빼앗는 천진난만한 욕망의 괴물. 혼돈파인 것도 학생회인 것도, 단지 그 곳에 있는 것이 자신의 욕망에 있어 편할 뿐이니까. 이러한 그녀의 성향은 그녀의 태생에서부터 비롯된 원죄일 지 모른다.
이것은 수많은 세월이 흐르기 전의 이야기이다. 페르세우스는 고르고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그라이아이가 서로 눈을 교환하는 사이 슬쩍 빼돌린 눈을 이용해 협박하고는 후환을 없애기 위해 호수에 그 눈을 던져버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호수 안에 던져진 눈은 어떻게 되었을까? ......호수는 이미 진즉에 말라버렸다. 그리고 눈은 호수였던 곳의 그 흙 속에 파묻혔지. 그리고 그것은 현재... 라기보단 대략 몇십년 전의 과거, 두 가문이 본격적으로 대립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고르고의 혈통을 이은 아르기리스 가에서는, 그 흙 속의 눈을 파내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해 왔다. 그 뒤 다른 가문과의 협상에 들어갔으나... 실패했다. 그렇지만 협상이 실패했다 해서 못 할 것은 없지 않은가. 그들은, 조상의 자매의 것을 되찾는 것 뿐이라며 멋대로 발굴해냈다. 당연하게도 상대 측에서는 배신이라 했으며, 가문 간의 본격적인 대립까지 갈 듯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런 살얼음판 위를 걷는 분위기임에도 그들은 돌려주지 않았다. 그렇게까지 해서 얻은 눈이라면, 지킬 수밖에 없었으니까. 아르기리스 가는 상황이 나빠지자 급기야 가문의 새로 태어날 아이에게 그 눈을 주어 지키기로 한다.
그리고 그 때의 아이가 그녀였다. 그녀가 말하길, 그녀는 선천적으로 한 눈이 없었다고 한다. 대신 다른 한 눈이 그라이아이의 그것이었지. 그런 탓에 줄곧 그녀는 안구가 없는 한 쪽 눈에 의안을 착용하거나 붕대나 안대 등을 통해 가리곤 했다. 그리고 그렇게, 날 적부터 있어야 할 것이 없었던 탓일까. 그녀의 취미는 안구 수집 및 주술 의안 제작이 되었다. 안구의 형태를 한 것이라면 진짜든 가짜든 좋았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진짜 눈이 더 좋을 수밖에 없겠지. 수집가는 진짜와 가짜의 차이를 꿰뚫는다. 그 차이에 의미를 둔다. 그것이 특수한 색을 띤다면 더욱 더. 특수한 힘이 있다면 그 어떤 것보다도 좋았다. 그 아이는 무척이나 어릴 적부터 눈을 사랑했다. 의안 제작은 그나마 멀쩡한 취미같지만 그것도 괜한 나비나 각종 꽃 등을 희생시킨다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 건 아니다. 그래도 그 취미 덕인지 미술감각은 조금 좋은 편. 안구에 한해서라면 고통도 상처도 남기지 않고 뽑을 수 있기도 하지만, 누구도 그 희생자가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는 고르고의 피와 그라이아이의 눈이 있다. 그런 식으로 섞인 탓인지, 그로 인해 갖게 된 힘은 상당히 잡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머리카락의 자유로운 조작, 그라이아이의 눈을 통한 천리안, 얼굴을 본 사람에 한한 석화(라고는 하지만 평상시 출력으로는 일시정지가 한계다.)와 조금 강한 재생력 정도. 다만 타인의 마안을 빼앗는다면 그 때는 어떻게 될까.
......어쨌든,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딱 하루면 되니까 눈을 빌려달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녀 뿐일 것이다. 대신 내 거 하루 빌려줄게, 안 아프게 잘 할 수 있어, 같은 말을 곁들여도 애초에 요구 자체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 한다. 머리핀이나 연필 하나를 빌리고, 교환하는 정도의 인식. 그리고 그런 인식이 '갖고 싶다'는 욕망에 솔직하고 순수한 그 성격과, 그리고 그 욕망에 대한 집념과 겹쳐지면 갖고 싶은 눈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순수한 광기로 빚어진다. 실제로 그녀는 '갖고 싶어지는 눈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사유 하나만으로 학생회에 들어갔다. ...친해지면 하나쯤은 줄 수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여태까지 능력을 써서 강제로 멈추고 빼앗아간 적은 없으니 다행일까? 그러나 그렇다기엔 컬렉션이 꽤... 방대하다.
하이틴 오컬트 호러 세계관, 광신도들이 떠받드는 신녀. 예전부터 광신도들은 순결한 소녀를 골라 고대 신과의 유일한 연결점인 신녀로서 떠받들어 왔다. 순수함을 간직한 소녀는 이 모든 광기어린 행위들의 중심에 위치하며, 남성인 신도들은 그녀의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아예 성년이 되지 않은 소년이거나 노인이라면 신도로서 있는 것이 허락되기는 하지만 소녀의 얼굴을 보거나 말을 거는 것은 계율에 따라 엄격히 금지된다. 소녀는 신이 전하는 말씀이라며 신탁을 내리기도 하는데 그것이 일반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기이하거나 잔혹할 때가 잦다. 따라서 보일러실에 심어진 폭탄을 지시한 자는 그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어렸을 적 나이가 들어 <은퇴>한 또 다른 신녀와 교체되었으며 처음엔 겁먹었지만 점차 적응하여 10년째 떠받들어지고 있다. 긴 기간동안 신녀로 생활했기에 자신의 자아는 희미하며 스스로 기쁘거나 슬픈 것도 없다. 자신은 그저 신의 대리자로서 이곳에 있는 것뿐..... 광신도들이 하는 광기어린 행위들을 부추기며 사람의 생명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끔찍한 것이 튀더라도 신의 뜻이라면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많은 장면들을 보았고 겪어 왔기에 현재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면 6-8학년 정도이지만 인간이 아닌 듯한 이질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538 신을 이 땅에 강림시키기 위하여 깃들 육체가 필요했다. 그 몸은 가장 아름답고, 또 앳된 소녀의 육체여야 했다. 종교의 의례에 따라 레이시에게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아가, 네 몸을 소중히 여기거라. 앨리스에게도 같은 행위를 하며 네 피는 어떤 액체보다도 정결하리라고 속삭였던가.
>>610 언동이 수상한 자라며 신도들이 보여준 사진을 보았다. 아직까지는 처리를 지시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 상태이며 신에 의해 그녀를 충성스러운 광신도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지를 받아 혼자서만 그녀와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하고 있는 상태이다.
>>614 같이 잡혀온 것을 흘끗 보았지만 인형의 것과 같이 초점이 없는 소녀의 푸른 눈동자는 거기에 비치는 것을 의식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가르쳐주지 않은 채로 금세 다른 곳을 향하였다.
>>635 소년이 신녀와 접촉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어서 그다지 유의미한 접점은 없다. 중요한 것은 소년이 하는 모든 일들의 원흉이 소녀라는 것일까.
미스틱걸즈의 리드보컬 겸 메인래퍼 겸 프로듀서. 예명은 나차. 본명 차나희. 예명을 지은 경위는 본명을 뒤집은 것도 있고, 본인이 불교의 나찰녀(나차사)에서 따왔다고 공인했기 때문에 써방하면 나찰의 산스크리트어 발음인 락샤사(...)가 된다. 21세로 팀에서는 어린 편이며 실제로도 귀여운 타입의 외모. 목소리는 외모에서 연상되는 것보다 좀 더 낮다. 원래는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하고 싶어했던 것 같다. 기타 메고 음악학원 다니며 작곡하다가 연습생이 되었으나, 여러 제약으로 인해 솔로 데뷔는 엎어지고 미스틱걸즈에 합류하게 되었다. 엉뚱한 매력의 사차원 캐릭터를 밀고 있는데 이게 그저 컨셉이라기엔... 후술.
일단은 작사 작곡이 가능하다. 일단은, 이라고 말한 이유는 기복도 크고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음악을 만들어 버리기 때문. 미스틱걸즈에 대한 평가 중 틈새시장을 잘 공략했다면 걸그룹의 레드오션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을 팀이라는 말이 있는 이유다. 그래도 코어팬은 좀 있으니 다행...인 걸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순진하고 강렬한 캐릭터성이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건지, 정말로 랩을 듣고 입덕한 건지. 랩에 있어서는 독특한 음색과 정확한 딕션, 색다른 펀치라인이 돋보이기에 실력으로 까이는 일은 거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그녀의 정신 건강. 데뷔 초부터 인터뷰에서 실언을 하거나 무대 중 태도불량이 의심되는 등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였기에, 실력은 좋은데 싹수가 노랗다는 의견이 다소 있었다. 그녀가 프로듀싱한 랩 파트의 가사가 지나치게 난해할 때도 있었고 심지어 어떤 노래는 (한 팬이 분석한 글에 따르면) 반복되는 자해 끝의 자살을 암시한다고 하니 말 다했다. 이러한 이유로 코어팬층 사이에서는 그녀의 진짜 팬이라면 무대가 아닌 병원으로 보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이런 성격이 된 이유는 나차 본인도 공개하지 않고 다른 이들도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으므로 앞으로 드러날 일은 별로 없을 듯.
학교를 자주 안 나와서 몇 번 못 보긴 했지만 중고등학교 때도 다소 주변과 동떨어져 있고 제멋대로인 성격이었다는 동창들의 증언이 있다. 다만 아이돌 활동이 성격에 맞지 않을 텐데 3년이나 하고 있는 걸 보면 어떤 의미로는 대단하다고. 개인 SNS를 통해 가끔씩 논란을 빚거나(굵직한 사회문제에는 말을 안 얹는 게 다행.) 여전히 약간씩 불성실하거나 한 점이 문제로 거론되는데, 이걸 '제멋대로인 천재'를 이미지메이킹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저 녀석 또 저런다 하면서 한숨을 쉬는 정도. 자해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어도 무대의상을 보면 거의 기정사실화. 피어싱이나 타투도 일정 이상 못 하게 막은 이후로는 정말이지... 여튼 어떤 연유로 인해 계속 아이돌을 하고 싶다는 의지는 보이지만, 그것에 임하는 태도가 조금 잘못된 것 같다.
생일은 12월 5일. 양손잡이다. 그런데 사과는 못 깎는다고(...). 신화나 철학에도 관심이 좀 있고 나름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듯. 그걸 머릿속에서 꺼내는 게 문제다.
>>776 "유엘이 언니는... 왜 그렇게 예쁜지 모르겠어. 다시 태어나야만 한다면 언니 얼굴로 태어날래!" 한 살 차이밖에 안 나서 좋아하고 잘 따른다. 그렇다고 좋은 동생이라고 하기에는... 참고로 위의 발언은 단순히 '다시 태어난다면'이 아니라 굳이 '태어나야만 한다면'이라고 말한 것 때문에 잠시 구설수에 올랐던 모양이다(...). 유엘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옆에서 혼자 방방 뛰어다니다가 또 풀이 죽었다가 한다. 실제로는 어렴풋이 알아도 본인이 깊이 신경쓰지 않는다에 가까울 듯. 좋아하긴 하지만 자신이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미 서로 오래 알았던 것이 문제. 이 녀석은 자신의 문제를 숨기지 않는 것 같다. 나차가 흉터를 가리기 위해 타투를 늘리는 것도 유엘은 알고 있을 테다.
>>788 "아... 멋져 멋져. 다음 번에도 잘 하겠지?"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았으나 레라의 팬이다. 피겨스케이팅에는 전혀 문외한이었지만, 어쩌다 SNS에서 그의 연기 영상을 접한 후 완전히 입덕. 건강 이상으로 컴백 이전까지 스케줄을 쉰다고 해 놓고서는 유럽까지 날아가서 기어이 선수권대회를 관람하고야 말았다. 물론 얼마 안 가 한국인들에게 들켰다(...). 그래도 손편지를 전해줄 수 있었기에 만족한다고. 그래서 요즘 열심히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긴 한데, 덕질과 본업이 전도되는 상황만은 발생하지 않길 빌자.
>>790 "고소할 거예요. 그... 어떻게든." 고등학생 때 데뷔 직전까지도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한 랜선연애에 푹 빠져 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심신이 많이 지쳐 있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화면 너머의 상대에게 몇 번 격려받은 것을 계기로 내면의 고름이 터져나왔다. 자상한 말투에 반해버려서 하루종일 핸드폰만 붙들고 있었다. 많이 바쁘냐며, 자신과 좀 더 대화해 달라며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마음을 바친 끝에 돌아온 것은 더 바빠지게 되었다는 이별 통보. 세상이 무너진 기분이었다. 데뷔가 결정되고 나서도 다소 태도가 애매했던 이유가 이 때문. 유명 아이돌이 되어서 팬이 많이 생기면 그 사람 따위 자연스레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공허하고 절망스러웠던 차에 나희는 새로 좋아할 대상을 찾았고, 이제 과거의 그이에게는 증오심밖에 남지 않았다. 고소할 거야. 그런데 무슨 수로? 참고로 당시 790은 중학생이었지만 나희는 당연히 자신보다 연상이라 생각했었다.
어느날 22의 앞에 나타난 쪼그마한 금발의 악마. 고위 흡혈귀였던 22의 조상의 피를 물려받아 22가 분명히 포악한 성격에 강력할 거라고 착각했다. 그녀의 목표는 전설의 흡혈귀의 피를 이은 22와 결혼을 해서 최강최악의 자손을 낳는 것!! 별안간 집에 쳐들어와서 아내가 되겠다며 청소도 해 주고 카레요리라든가 전문가로서 출장 다닐 때에의 도시락이라든가를 챙겨주고 있다. 가끔은 견학이라며 남편(타칭)의 일터에 따라가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나름 고위악마이기 때문에 그녀가 주는 도움은 경시되지 않는다. 그녀가 22의 뒤에 서있는 것만 보아도 알만한 존재는 무릎을 꿇는다던가!! 하지만 자신이 돕게 되면 전차로 개미 눌러 죽이는 격이기도 하고, 22가 자신의 일이라며 달가워하지 않기도 하고, 남편의 일에는 너무 간섭하지 않는 것이 아내의 미덕이라고 말하며 주로 나서지는 않고 있다. 다만 22가 풍기는 카리스마를 느끼거나 재생능력을 쓰게 되면 역시 나님의 남편인 것이다! 라며 기뻐서 작은 날개를 파닥거린다. 나이는 493831028...살이라고 한다. 아무리 봐도 인간으로 치면 초등학생정도의 유녀같은 외양이지만 믿어주도록 하자. 요리는 잘 하지만 청소하다가 나오는 벌레에는 무심코 겁먹어 버린다. 쇼핑을 하면 필요 이상으로 사 버려서 22에게 배우는 중... 인간세계의 경제개념은 어렵다!! 잘 모르고 남편에게 힘나는 든든한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한 끼니 요리에 nn만원을 써버린 전적이 있다. 최근에 빠진 것은 프랜차이즈 빵가게의 슈크림과 훌라후프. 남편이 훌라후프를 던져주면 날아서 통과하는 이상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본인이 좋다면 좋은 게 아닐까? 그 외에는 평소에는 날개를 접어 감추고 있지만 감정이 격해지면 날개가 펼쳐지는 바람에 곤란하다.
>>22 포악하고 무시무시한 나님의 남편!! 이라지만 멋대로 남편이라고 자칭하는 것 뿐이고 아직까지 혼인신고서나 결혼식 등등은 없어서 정식 아내는 아니다. 즉, 22가 다른 여인을 택해도 잡을 껀덕지 하나 없다!! 아무튼 본인은 최강최악의 자손을 낳아줄 남편으로 보고 있고 전설의 그 흡혈귀(22의 조상)과 외모도 똑같이 생겼다. 처음에는 남편에 대해 착각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의외로 22를 제대로 봐주고 있다. 남편의 전문가 일이나 100% 인간으로 살아가려는 의지를 지지해주고 있다는 의미. 흡혈귀의 자손이어서 좋았을 거라고만 생각했었지만 막 나갔던 학생때의 이야기를 알고서는 힘들었겠구나 하는 것을 이해하게 되어 남편을 다독이는 데 힘쓰고 있다. 악마의 피는 흡혈귀를 폭주시킨다. 흡혈귀의 특징이 짙어지는 시기에 23이 약초를 주는 것을 보고 질투하여 내가 주는 것을 사용해달라며 제 피를 준 적이 있고, 난리가 났었다. 그때는 기가 죽었지만 22가 사준 슈크림에 금방 기운을 차렸다. 은근히 단순한 걸까?
>>23 같은 악마지만 성격이 상극!! 일단 우리 멋지고 무섭고 카리스마 넘치는 남편과 매일 붙어다닌다는 것에 질투한다. 거기다 자신보다 남편을 봐온 시간도 길지 않나! 그리고선 23에게 22와는 평범한 친구사이니 질투할 게 아닌데 이런 걸로 질투하는 걸 보니 혹시 너는 친구가 없냐(..)는 지적을 들었고, 유녀는 진짜 친구가 없어서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아무튼 그때의 그 일로 미워하고 있다. 인간 틈에 끼어 살고 있는 것도 수상하다고 째려보고 하지만 조금 유별날 뿐이다. 아무튼 여러 껀덕지를 갖다 붙여 미워하고 있지만 자존심이 상했던 그 일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
"제 뜻대로 하게 해주실 거죠?" "살인이라뇨? 저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전부 그 애들이 선택한 일인데요. 죽은 아이도...."
스키너의 죄수번호 102번 소라하ソラハ. 본명 카토 소라하(加藤空春). 17세, 여성. 점집 딸. 자칭 영능력자이지만 신뢰성은 낮다. 본인도 '자칭' 영능력자라며 능청떨고 있어 그녀의 영능력에 대해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아주 순진하거나 그녀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다. 오컬트 얘기를 꺼내면 아는 체 나서지만 심도 있게 들어가면 어쩐지 말을 흐린다. 늘 습관적으로 생글생글 웃고 있으며 다른 죄수들에겐 먼저 선뜻 사교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특히 또래 죄수들에게 쨩즈케 등 가벼운 애칭을 붙여 부르거나 별명을 붙여주며 살갑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온순한 반응을 보이고 배려가 있는 것 같지만 은근히 고집과 집념이 강하고 타인을 자기 뜻대로 교묘하게 조종하려고 든다. 간수들에게 순응하고 반항하거나 하진 않지만 한결같이 자신은 어쩔 수 없었다고,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타인의 상담이나 이야기를 듣길 좋아하고, 매 순간 맞장구와 적당한 반응을 보여주지만 어쩐지 그녀 개인의 감상이나 경험, 기분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고 대개 타인에 빗대 이야기하거나 보편적 규범, 감상에 관한 것이라 말을 돌린다. 종종 가벼운 말장난을 치고 상대를 놀리는 것을 즐긴다. 말버릇은 '거짓말이었으니까 용서해 주셔야 해요.'.
그녀의 죄는? 그렇지만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었는걸요. 거짓말이었는데..... 💘🤝🥰💕🔒 💭💢🤝🥰👩✂️, 그래서 조금👅🗣 . 🔮⭕🥇👌🤫🗣🤐, 🔮📽🎞🎥👅🗣 그랬더니 🤝💕🥰👩✂️. 사실 좀 기뻤어. 난 그 이상을 원했지만. 🥰🔮🤫🗣💥🎞🎥👩💢 🥰🤯😤🤬😡☠👩로도 충분했나? 잘 모르겠어. 결국 👩🤒🤕😰😭🔪👩 이제는 정말💕💖💝🔒. 전부 그 애들이 고른 것. 그 애들의 선택. 난 만족해.
>>792 "이츠키 쨩도 어쩔 수 없었던 거지? 괜찮아. 전부 이해해. 이츠키 쨩은 나쁘지 않아. 좀 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줘도 괜찮은걸." 옆방의 죄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살갑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말을 놓고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말수 적은 그녀에게 먼저 말을 붙이려 시도했고, 적잖은 대화를 이끌어내는데에 성공했다. 잘은 모르지만 이츠키처럼 착한 사람은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없었을 거라고 이츠키의 선택 역시 어쩔 수 없었다고 위로하고 있다. 종종 어설프게나마 야매 카드 점을 쳐주고 있다. 점괘는 죄다 긍정적인 내용으로 해석해주고 있지만 신뢰도는 글쎄? 역시 정작 본인의 이야기는 그닥 털어놓지 않았다. >>794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그렇지만 살의만으로도 죄가 되나요? 전부 그 아이의 선택이었던 걸요. 거짓말은 잘못이지만 살인은 아니지요. 절 믿은 것도, 믿고 행동한 것도, 행동의 결과 역시 마찬가지로 저는 하나도 손대지 않았어요. 선택한 결과에 책임을 지는 거에요. 저도, 그 애들도, 그 아이도. 그리고 제가 져야 할 책임은 역시 살인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간수님에게도 틀림없이 있으셨을 거에요. 죽었으면 하는 사람이. 그것 역시 죄는 아니니 괜찮잖아요?
"억측은 금물이야. 그렇다고 해서 생각을 멈춰선 안 되지만." "모든 법과 원칙이 만들어진 데는 이유가 있지."
죄수번호 204 이가미 イガミ 풀네임 유키카제 이가미 雪風色紙 176cm 만 19세 O형 4월 9일생
탁한 공기를 제외하면 감옥에 있는 것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듯한 청년 죄수. 처음 보는 곳에 감금당한 자신의 처지를 과도하게 비관하지도 낙관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인다. 가끔 죄수 간의 갈등을 봉합하기도 하는 등,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태도의 소유자. 어두운 푸른빛의 긴 스트레이트 헤어가 인상적. 머릿결은 어디서 관리라도 받고 온 것인지 매끈하고 찰랑거린다. 눈빛이 날카롭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눈동자가 맑은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 예리한 관찰력으로 다른 사람이라면 지나칠 만한 세부사항을 발견하거나 한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종종 발견되나 그 외 특별한 기호는 확인되지 않음.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없거나, 일부러 숨기거나, 둘 중 하나겠다.
스키너 내의 사람들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안전한 아웃사이더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 죄수들이 종종 다툴 때도 한 발짝 물러서 있기에 대부분은 말려들지 않는다. 흥분한 상태의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화해시키는 것에 두각을 보인다. 다방면에 풍부한 상식을 가지고 공정하게 중재할 정도의 사람이 어째서 스키너에 수감되었는지는 모를 일. 4층에 올라갈 때도 크게 동요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 등, 웬만한 상황으로는 내면이 흔들리는 일이 잘 없을 것 같다. 학교나 친구에 관련된 화제에는 잘 대답을 하지 못한다. 눈에 띄게 당황하지는 않아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편. 시사 얘기나 가족 얘기는 이어가도 친한 친구라든가 있는지 물어보면 화제를 돌리는 모습이 확인. 그 외에는 어려운 이야기가 나와도 대체로 따라간다. 꼭 물어봐야 얘기하는 것이, 대화를 주도하진 않으려는 모습인 것 같기도. 조금만 공기가 나쁘면 기침을 한다. 호흡기가 좋지 않은 듯. 남에게 대놓고 무언가를 달라고 하진 않는 그로서는 드물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키너 측의 배려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녀는... 지나치게 현실주의적에 매사에 비판적인 까칠한 태도, 개인주의적이고 고독을 즐기는 건지 타인과 소통을 잘 안 하는 더러운 성격으로 꽤나 유명하다. 다만 그런 태도도 얼터 에고 형상을 보면 생각이 바뀐다.
그녀의 얼터 에고 형상은 어떤 의미에서 굉장히 굉장한 모습. 평상시의 성격이 나쁜 모습만을 봐 왔다면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라 할 수도 있다. 순백의 의복에, 화관... 그리고 들고 다니던 망치와 빠루를 기반으로 변형된 꽃다발과 우산. 이는 그녀 나름의 로맨티시즘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이런 잿빛 현실 속에서도 낭만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방법이었기에, 그녀의 아이덴티티는 로맨티시스트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우산은 분명 형태상으로 무언가를 벨 수 있을 물건이 아님에도 접은 채 휘두르면 무언가를 베어낼 수 있고, 펼친 채로는 방패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꽃다발은... 꽃을 무한히 뽑아낼 수 있는 것 외에는 어떤 효과도 없다. 그냥 꽃다발. 그래서 로맨틱한 게 아니려나.
물론 그런 낭만주의적인 면모가 있다고 해서 그녀가 현실적인 인간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타인과 친해지고자 하는 마음을 속에 숨기고 있었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건 원래 없었다. 근본적으로 성격이 더럽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조금 친해진 사람들은 어느 정도 챙겨주곤 하는데... 애송이들이 주제 파악도 못 하고 험한 데 함부로 돌아다니는 게 눈에 밟히고 신경쓰이니 쫒아내려고 챙겨주는 것 뿐이라던가. 훌륭한 츤데레일지도.
다만 기본적인 말투가 워낙에 사납고 껄렁한데다 평상시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양아치같아서 오해를 살 일이 굉장히... 많다. 굉장히. 본인은 어차피 남이랑 필요 이상으로 친해질 마음이 없다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싸우고 다니는 것 같아서 인간관계가 걱정이 되는 타입.
>>791 "......아. 산만해. 나비 뭐야? ...아." 처음 만난 것은 정신계. 웬 나비때문에 정신이 산만하다며 짜증을 내다 마주친 탓에 본의 아니게 시비부터 걸고 시작한 게 있었기에...... 아무래도 첫인상이 작살났을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그러고서 또 사과를... 건성건성 했다. 사이가 좋을 수가 없다. 그러면서 또 괴물이 나오자 방해되니까 저리 꺼지라고 시비를 걸었다. 본인의 의도는 일단 처음에 실수를 했다→그러면 사과를 해야 하는데 뻘쭘해서 그만 실수를 한번 더 했다→괴물이 나왔으면 우선 처리를 해야 하는데 얘는 왠지 어리버리해 보인다→위험하지 않게 다른 데 가 있으라고 해야 하는데 다급해서 한번 더 실수를(하략) 이었다는데 본인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해도 시비걸은 거 맞다. 그렇게 언젠가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있음. 그런데 또 마주치거나 할 때마다 사과를 하기엔 영 아닌 상황이 되어서 곤란해졌다.
떨어지는 별에 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실이다. 실제로도 이 세계의 역사에는, 별똥별에 건 소원으로 역사를 바꾼 인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조금 와전된 것은, 떨어지는 별 그 자체에 대기 보다는 땅에 떨어진 별에 대고 빌어야 한다는 것. 이유인즉 땅에 떨어진 별들은 사실 그냥 하늘에서 떨어져내린 돌덩이가 아닌, 우주를 부유하던 신적 존재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이 행성을 스칠때 우연히 만난 '개미'들의 소원 하나 정도는 들어줄 의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때는 이 별똥별들을 만나길 소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옛 이야기다. 이젠 사람들은 더 이상 별똥별을 반기지 않는다. 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가 별똥별에게 신님과 비슷한 힘을 가지는 소원을 빌어 이 세계에 마법이 들어왔고, 또 누군가가는 그냥 상상의 동물들로만 전해져오던 것들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소원을 빌어 세상의 종들은 다양해졌고 혼란에 빠졌다. 급기야는 자신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싶다는 무모한 소원을 빈 누군가가 마왕으로 타락하였고, 세상은 이제 존재자체가 위태로워졌다. 사람들은 별똥별을 저주하였고 한편으로는 누군가가 다시 별똥별에게 소원을 빌어 평화를 가져다주길 빌었다.
그리고 아직 마왕이 세상을 온전히 집어삼키지 못했을 때, 마왕의 손이 아직 닿지 못한 한 시골 지역에 떨어진 별똥별, 혹은 그 가진 이름은 크뤼트네(Cruithne). 별 생각 없이 이 행성에 도착한 이 별은 언제나 그렇듯 별 생각 없이 이 행성을 돌아다니며 심심한데 소원이나 들어줄 존재를 찾고 있다. 대충 인간과 비슷한 형태로 변해 돌아다니던 중, 그녀는 한 어린 지성체를 만났으며 별 생각없이 그녀는 그 지성체에게 물었다.
그럼 돈 값을 해야죠. 자 갑시다. 눈꼬리가 우아한 호선을 그려 여성의 눈웃음이 먹물이 흰 종이에 스미어들듯 진해졌다. 단아한 미소 뒤로 냉랭한 눈웃음이 허둥지둥 움직이는 기사를 넘어 이 나라 어딘가에 있을 그를 찾아 허공을 바라봤다.
돌아왔어요. 내 사랑.
이제, 최선을 다해서 그대를 가져볼게요.
한국의 10대 기업 중 하나를 이을 장래가 예정된 재벌 3세이자 특유의 청아한 미모와 고아한 품행으로 뭇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여인 윤라희. 그녀는 현 >>237의 약혼녀로 내정되어 >>221네 총수 일가와 아주 오래전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교류를 해왔다. >>380과는 중학생때 보았지만 서로의 입장이 있어 데면데면하다로 공식적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잠정적 약혼자인 >>237의 칩거로 외국에서 수학하던 중 한국에 돌아왔다.
몇 년이 지나 한국을 떠나 이국에 머무르는 지금도 눈을 감으면 검은 어둠속에 선명하게 선이 덧그려지고 그날의 그대의 얼굴이 완성되어 뚜렷하게 다가온다.
냉소적이고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가질 수 있어 어떤것에도 흥미를 보이지 않던 오만하고 차가운 소녀는 몇 년전 약혼처를 정했다며 아무런 감상없이 부모님을 따라 향한 어느 호텔에서 일생일대의 사랑을 만났다. 세상은 내게 너무 쉽고 무료한데 그 중에 당신만이 어려워. 평소의 예의바르고 고상한 행동가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길러온 처세술중 하나일 뿐 그녀의 본성 중 빙산의 일각도 설명해 주지 못한다.
"사람들은 친절한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고 호의를 보이는 자가 가진 자라면 그 후광 효과는 배가되어 돌아와. 그 후광이 강하면 강할수록 뒤의 그림자가 짙어져 진짜 나를 가려주거든."
실 성격은 오만하고 간교하며 그녀가 사랑하는 대상인 >>221의 남편이자 >>237의 아버지, 즉 회장 외에 아무런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냉혈한 그 자체이다. 오로지 '그'에 향해서만 태도를 180°바꿔 상당히 순정소녀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이 사실을 정확하게 아는 이는 중학생때 목표가 같음을 알게되어 협력을 제안한 >>380밖에 없다.
>>221(차예련)
어머니 잘 지내셨어요? 여전히 고우셔요.
어쩌면 연적일수도 있는 그녀를 라희는 오히려 꼬박꼬박 어머니라 칭하며 호의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원해서 하신 결혼도 아니고 이 기회에 진짜 사랑을 하실 기회를 드리려한다는 어딘가 중요한 부분이 결핍된 사고방식 덕인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여지껏 가정과 기업에 많은 기여를 한 221을 일종의 롤 모델이자 곧 그녀에게 넘어갈 자리를 맡아 준 전임자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237
회장님과 닮은 얼굴이 제일 마음에 들어.
바빠서 자주 보지 못하는 회장대신 237의 얼굴을 보며 그녀의 그의 젊은 시절을 상상하기도 하는 등 간접적으로 욕구 충족을 하고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237에게 우호기업의 자녀간이 가지는 형식적의 의리를 제외하고서는 큰 감정이 없다는 말도 된다. 하지만 곧 아들이 될지도 모르니까 서로 사이가 좋은게 그에게도 좋겠지라는 떡 줄 사람은(아마도)생각도 없는데 김칫국 원샷하는 멀리 빗나간 생각으로 정상적인 약혼녀같이 잘 대해주고 있다. 일단 대외적으로 굳건히 그의 옆을 지켜야 그이와의 관계를 좁힐 수 있기 때문에 237과 자신의 사이에 누군가가 들어가는 것을 언제나 극도로 경계한다. 그의 게임 계정을 >>380 과의 거래로 알고 있다. 물론 그녀또한 한국에 있을 시간을 늘이고 237과 확정적인 관계가 되는 시점을 늦춰야 하기에 237의 거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위치를 공식적으로 고수하고 있다.
>>380(제갈택영)
그가 221을 좋아한다는 것을 안거는 순전히 우연이었다. 지금 돌이키자면 "제갈택영, 솔직히 숨길 생각 전혀 없었지." 같은 말이 나오지만. 눈치가 빠른 그녀는 중학생때 221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에서 단순한 호감이 아닌 남녀간의 무언가를 읽었다. 이 사실을 나중에 기업간 거래에 쓸까 했으며 가망 없어 보이는 사랑에 빠진 380을 속으로 비웃기도 하였으나 이도 잠시, 며칠 후 그녀도 똑같은 처지가 되었다. 그 전까지는 동족혐오의 개념으로 서로 보기만 하면 은근히 속을 긁는 좋지 않은 사이였으나 일 이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쨌거나 동맹같이 이상한 상태가 되었다. 물론 지금도 그녀는 돌발행동을 일삼는 380을 못마땅하고 초조하게 바라본다. 너 때문에 나까지 들키면 어쩌라고. 380이 벌인 일들 중 몇가지는 그녀가 수습을 하였다. 이런 개와 고양이 같은 실질적인 관계와 다르게 근본적인 사고방식이나 손발은 은근히 잘 맞는다는 게 코미디. 그녀는 결국 일처리는 잘 맞는다며 겨우 인정했다. 그녀가 221에 대해 380이 바라는 것을 알려주거나 상황을 만들어 주기로 하며 그 또한 자신의 계획에 어느 정도 동조해 줄 것을 요구했다. 비록 라희가 외국에 가게 되며 연결이 이전같지는 않았지만 동맹은 유지 중이다.
https://picrew.me/image_maker/540515/complete?cd=phDOCCm39l 죄수번호 104 아카세 あかせ 본명 츠키시타 아카세 月下紅瀬 . 만 22세, 남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건, 전 그런 사실 모릅니다."
인사불성이 되어 이물질들과 머리카락이 뒤섞여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스키너에 투옥되었다. 이후 간수의 도움으로 몸에 얹은 먼지를 씻어내고 첫 식사를 할 때까지 초점이 맞지 않은 넋이 나간 얼굴로 얌전히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비대칭으로 앞머리를 길러 한쪽 눈을 가린 남자는 가라앉아 거칠게 쇳소리가 나는 목소리로 다쳐서 보기에 좋지 않아 가렸다고 말하며 묵비권의 행사를 부탁했다. 말이 없고 딱딱하게 필요한 용건만 간단히 말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간수와의 면담에서도 자신의 감상을 최대한 배제한 채로 있었던 사실 위주로 사건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경향을 보인다. 언제나 빳빳한 하얀 와이셔츠 차림에 검은 바지를 입고 다니며 입은 굳게 다물려 무언가를 끈질기게 지키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가려진 눈이 아닌 보이는 눈은 검게 빛나며 날카롭게 주변을 탐색하듯이 응시했다. 적진에 들어온 병사처럼 언제나 긴장이 가득한 모습으로 다니지만 의외로 대화를 해보면 어조가 냉랭하기는 하여도 상식에서 벗어난 언행을 보인 경우가 이상하리 만치 없다.
그는 원래 3층에 투옥되어 있었다. 그가 1층에 감금된 이유는 그가 3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을 파손하고 그 안으로 뛰어들려는 자살 시도 혹은 탈옥 시도를 했기 때문. 간수와의 면담에서 단순한 상황이나 인과관계를 묻는 것이 아닌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직접적인 질문에 그 어떠한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을 계속해서 반복하다 과호흡 증상으로 실신해 면담이 중지된 일이 있었다. 이후 그가 3층에서 머무르던 방을 치우기 위해 들어간 청소부는 그의 방에서 어두운 청색과 적색을 주로 사용하여 그린 사물들 혹은 악마와 천사등의 추상적인 개념들을 거친 붓놀림으로 음영을 확실하게 하여 비틀리게 표현한 그림들을 잔뜩 보았다. 물감과 붓은 정해진 시간에 간수의 허락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소부는 원,나선,물결로 어우러진 독특한 선의 연결이 인상적이었다며 증언하였다. 하지만 그는 1층 간수와의 면담에서 그림에 관련된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회생활에 대해 수학과에 재학 중이었다는 등의 공부나 지극히 평범한 학생의 생활과 관련된 얘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스키너에 들어오기 전에도 스트레스성 질병에 시달렸다는 기록을 얻었을 뿐이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공상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한 사람들이 으레 그러듯 나 또한 내 머릿속의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원을 해주지 않았고 난 대학에 입학한 뒤로 스스로 유명 화가들의 화풍을 따라하는, 독학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 👤=👨🏫✍🏞 그래서 정말 반가웠다. 드디어 🧒💭=👤💭😆 👤🗣🧒✍👤🥰 🧒👌✍🏞👤🥰 하지만 난 👥👥🚫🧒✍ 왜냐하면🧒💭🗣 👥👥➡️🐂👈📖 🤦♂️😑 👤💭🧒😏👤 👤🤬🧒 🧒😡 하지만 🧒🗣🏞👌1 😑🤐 👤🤝👥👥👥👥 👤💭🙅🫂 👤🗣🚫👥🏞 👤💭🧒👌🗣❤ 👤💭🤬➡️👥🗣🧒 🧒😑😠 👤💭🧒✍🏞👤🥰 🧒😑😠+🤕🤢📖 🧒💭👤😒 🤔💭✂️ 🧒🗣👤➡️✂️ 👤😱😢😢🗣🧒✂️👤 👤☠ 그러니 👤🗣🧒👤🤝🧒💶👌🧒🗣👤🤬 하지만 🧒🚫✂️👤 ⏳⏳⏳⏳⌛⌛⌛⌛⌛ 🧒🤢🤬🤦♂️✍😡💣🤜👤😀🤢 🧒😡🤬👤😀🤢 🧒💭✂️이 반복이 너무 괴로워서 👤😡🤬🗣🤦♂️👤☠ 👤🧒🚫🗣⌛ ...👤🤟🧒👭🚵♀️👁🏖✍🏞 🧒🤔👌🚵♀️🏖 🧒😑👤😀 🧒✍🏞👤👁?🧒👁👤🚫 🧒👁🏞 🏞⬅️🦱 🧒😑... ... ... 🖥📢🧒🏖👤☠📝🧒
신화 혼혈 학교 11학년 하리미 아키하 針海鴉軌刃 일 년을 유급했기 때문에 나이는 12학년들과 같다.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일본 신화의 여신 이와나가히메의 아들. 아버지 되는 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연을 맺은지라, 첫날밤이 지나고 자산을 신이라 밝힌 아내의 본모습을 확인하자 스스로 삼도천을 건넜다. 혼례 과정에서만 두 차례나 배신당한 어머니 밑에서 태교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그 탓인지 열 달도 채우지 못하고 빛을 본 아이는 온몸이 새하얗고 단단한 돌과 같았다. 마침 아이가 태어나던 날은 까마귀들이 마당을 넘어 문지방을 막 침범하려고 했다 한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바로 쪼아먹고 싶었던 것인지. 그렇지만 태어난 것은 돌덩어리. 아이는 그래서 살았다. 그 까닭에 이름도, 아이는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겠지만, 갈까마귀가 그리는 궤적의 날이었다.
살아남은 아이는 어머니의 치마폭 안에서 자랐다. 제 아버지를 닮아 하루하루 아름답게 커가는 아이를 보는 여신. 그녀는 죽은 그이의 피가 진한 자식을 미워했고, 한편으론 질투했으며, 또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사랑하고 있었다. 너는 나를 닮아 흉한 외모를 지녔지만 또한 완전한 신이 아니라 인간의 피가 섞인 괴물이니, 내 곁을 떠나면 가시밭길이겠구나. 비틀린 사랑이 듬뿍 담긴 말. 참말도 거짓말도 아닌 말. 그 단어들에 매인 어린 소년의 세계는 곧 어머니였다. 그러나, 소년이 자신은 모친을 통하지 않고서야 구제받을 길 없는 괴물이라고 굳게 믿었음에도, 신화 혼혈 학교에서 날아온 입학 통지서를 받아든 여신은 그런 소년을 학교에 입학시켰다. 아이에겐 뜻밖의 일이었지만, 모친은...
입학 후 소년은 친숙했던 세계와 유리된 여파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부적응적이었다. 혼자 내던져진 불안감. 전혀 새로운 교과목들. 모르는 아이들, 더 많은 아이들. 때문에 몇 번이고 스스로를 깨부수고 싶었으나, 그럴 때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것을 해해서는 안 된다고 되뇌며 참았다. 타인의 언어에 입은 보이지 않는 상처가 따가워 올수록 소년은 앞머리로 흉한 얼굴을 가리고 점점 사람을 피해 숨었다. 인간관계의 결과는 상처뿐이라는 지론을 가진 채 수성전을 펼쳤다. 그래도 일반 학교에 가지 않은 것이 어디냐며 스스로를 위안하고는, 어머니께서 뜻이 있어 자신을 낯선 환경에 던져 놓은 것일 거라고 믿었다.
어느 날인가는 도저히 못 참아서(무슨 일인지는 추후 나올 가능성.) 어머니께 친히 죽을 각오를 하고 팔에 칼을 대 버렸다. 아무것도 흘러나오지 않았지만 묘한 충족감이 들었다. 회복되지 않아도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다만 금방 다시 붙었다. 그런데, 어머니는 이를 아시는지 모르는지 다음 번 만났을 때도 아무런 질책을 않으셨다. 결국 상태가 악화되어 일 년을 휴학하게 된 소년이 숨기다 못해 실토했음에도 괜찮을 거라 보듬으며 미소하실 뿐. 결국 이 상냥함을 견디지 못한 그는 자신이 뭘 해야 할지 물었다. 답은 간단했다. 교묘한 간계를 부리는 백면금모구미호의 자식들의 발을 묶어라. 그 여우가 죽은 지 오래됐음에도 자식이 생기는 것은 어째서이냐? 거슬리는 녀석들까지 치우면 더 좋고. 네 비상한 머리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상 뛰어난 것은 머리가 아니라 외모였음에도, 소년은 다시 학교로 향했다. 이번에야말로 어머니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겠다 생각하며.
능력은 외부 힘에 의한 변형을 거부하는 신체와, 신체가 유기체가 아님에 따른 영생. 상대의 파괴 의지, 혹은 변형 의사를 감지해 그것보다 항상 조금 더 강한 강도로 조정된다. 스스로가 해를 입하는 것은 해당되지 않으나 몸이 전부 깨져 버려도 연명할 것이 유력하다. 어째서 영생하는지, 어째서 살아있는지는 미스터리. 피부는 상아질에 가깝고, 머리카락은 섬세한 철사 다발이요, 눈은 정교한 장치가 든 보옥이니 몸 전체가 비인간이라 할 만했다. 그러나 정작 바위와도 같은 굳은 마음가짐은 하나도 탑재하지 못했으니 이 어찌 기계라 할 수 있으랴?
현재는 혼돈파에 소속되어 있다. 그 자신의 의지라고 보긴 애매하지만, 과잉 충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언제 질서파로 갈아타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려도 이상하지 않다. 때문에 자신의 불안한 포지션을 어떻게든 메우기 위해 지성을 어필하려 하나 혼돈파의 수장이 원체 머리가 좋아서 잘 될지는 불명. 한때는 후배였던 아이들과 동급생이 되었다는 상황에 느끼는 심한 자괴감이라든가 하는 건, 무작정 억누르거나 임시방편으로 방출하는 중이다.
피어싱은 이거라도 해야 예쁘겠지... 하는 의도인 것 같긴 하다. 가끔 우주적 발상을 떠올린다. 실용성은 제로. 인간관계에서 거부당하는 것을 유전자 레벨로 두려워하고 있다. 그런 것치고는 다른 이들과 꽤 많이 엮이고 있는지도. 남을 성씨로 부르는 습관이 있었다. 지금은 거의 이름으로 부른다.
1980~1990년대 한국의 어느 대도시 근교. 작은 소도시와 농가가 어우러진 마을에 도시로의 대이동에도 여지껏 남은 오랜 역사의 고등학교가 존재한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나 사진으로 남은 기록으로는 항상 오래되었다고 하니 널리 알려지진 않았어도 유서만은 깊은것은 분명하지만 당장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역사보다는 당장 보이는 마루의 파손이나 털털 돌아가는 선풍기,낡은 벽돌담을 덮은 담쟁이 덩굴이 더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대대손손 학교를 다닌 마을 사람들에게는 정다운 곳으로 남은 청춘의 기억이 남은 장소.
"답답해 보이는건 나도 알아. 하지만..."
그는 위의 설명의 주인공인 담원고등학교에 2학년에 재학중인 남학생이다. 그는 1학년때부터 어느 여학생에게 호감이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끌림이었지만 한번 생각을 하다보면 깊게 그 대상에 빠져들고야 마는 그의 성향 탓인지 2학년이 되고 나서는 끌림이 확실한 호감이 되었다. 공부를 하다가도 생각이 나서, 한번 두번 이렇게 자연스럽게 일상 속으로 녹아드는 바램이 익숙치 않아서 참다보면 어느샌가 잊어버리겠지 그런 마음을 먹고 일부러 눈을 마주친다 싶으면 시선을 돌리거나 짓굳은 친구들이 이상형을 물어볼 때면 그녀와 정 반대의 특성을 대는 등 멀리 했다. 그는 속에 든 것을 자연스럽게 내보이는 것이 어색한 편으로 다른이들에게 무심하게, 어쩌면 냉정하게 보이는 인상을 곧 잘 보여왔다. 완벽하지 않은 날 것의 무언가를 남에게 보인다는 것 자체가 생각만 하여도 당황스럽고 곧 이어 옳지 않다며 비난을 받을 것 같은 무언가 같았다. 누군가가 자신의 미숙함을 아는 것이 싫었고 그녀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과는 다르게 날을 세우게 되었다.
안다. 이 모든 말들은 핑계에 불과하다.
그는 가난하다. 원래부터 그러했던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하향세를 그린 이후 도시에 아버지만 남겨두고 남은 식구들은 허겁지겁 어머니의 고향이라는 마을로 내려오는 수 밖에 없었다. 딱히 도시에서 특별한 추억이라 부를만한것들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부족한 모습을 내보이는 것이 자존심이 강한 그로서는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만약에 실수를 하여 그녀가 겨우 가린 나의 이면의 모습을 알게 된다면. 하물며 가족에게도 앓는 소리 한번 하지 못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만약에 그 애가 다른 사람하고 있어도 나는 괜찮을까. 이 한번의 가정에 계속 확답을 내릴 수 없고 그대로 무너져서, 그는 이도저도 아닌 익명으로 사물함에 편지를 보내는 결론을 내렸다.
마음이라도 전해지면 포기가 될까.
#편지가 제대로 전해졌는지 아닌지는 날조가능. 루프물 설정은..누가 제게 기발한 아이디어를 주시면 큰절 올릴게요. 어케 엮어야 할지 생각이..
https://picrew.me/image_maker/139707 2004년의 호그와트 아직은 전쟁의 상흔이 남아 여명의 빛에 벌어진 금의 윤곽이 비칠 때. 7년전 1997, 기사단은 아니지만 부당함에 맞서 싸웠던 몇몇 이들이 있었고 그는 그들과 함께한 머글태생 부부의 아들이다. 살아남았지만 영구적인 장애를 입어 정기적으로 성 뭉고 병원에 입원해야하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보살피느라 좀 처럼 여유를 가지기 힘든 아버지지만 소년은 그들이 살아온 행적이 자랑스러웠고 그의 부모 또한 틈틈히 아들을 돌보며 억압과 어둠에 맞섰던 시절을 후회하지 않으며 아들에게 당당한 부모가 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리고 압제와 혈통주의에 끝까지 반대할 것을 말하고 가르쳤다. 그는 집에 걸린 부모님의 동료들의 사진과 노랗고 검은, 붉고 금빛인 상징들을 신념처럼 눈에 새겼다. 하지만 힘들어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웃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에 어린 그는 마음속 한 구석에 울분으로 뭉친 응어리를 키웠다. 비웃는 말들과 시선 눈가가 까맣게 내려앉은 아버지의 힘없는 웃음. 그럼에도 위세를 유지하는 수많은 순수혈통 가문들과 그 일원들과 그 중심에 위치한 은빛의 뱀이 그렇게도 혐오스러울 수가 없었다.
이름은 이안 윌리엄 스튜어트(Ian William Stewart). 현재 그리핀도르의 4학년으로 재학 중이며 시원시원하고 불의를 보지 못하는 정의로운 성정으로 슬리데린을 제외한 타 기숙사 학생들과도 어지간해서 호의를 보이며 상당히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장난스러운 면이 있지만 도가 지나친 말썽은 벌이지 않아 지나치게 깐깐한 범생이가 아닌 한 대부분 웃으면서 넘어가는 분위기. 전반적으로 실력이 뛰어난 편이고 어둠의 마법사를 감독하는 오러가 되고 싶다며 친한 친구들과 사감 선생님께 말해왔다. 다만 실기과목, 특히 역사는 중상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번번히 빈스교수의 수업에 버티려다 실패하는 행동을 4년째 반복 중. 여기까지만 놓고 보자면 흔히 볼 수 있는 자신감 넘치며 모든 방면에서 적당히 뛰어나고 문제가 없는 학생이지만 단 하나, 슬리데린 학생들과의 큰 싸움에 자주 얽히는 편이라 말을 듣지만 들은 체도 안하고 있다.
"진흙탕에 뒹군 더러운 혈통이라. 하, 그 잘나신 입으로 한번만 더 나불거리다간 ..." -이후 그는 동급생에게 박쥐 귀신 저주와 머글식 폭력을 휘둘러 교칙을 어겼다는 통보와 함께 징계를 받았다.
그에게 있어 좋은 슬리데린은 죽거나 스스로 아즈카반에 간 이들 뿐이었다. 그동안 머글태생과 여러 마법세계의 일원을 박해 해놓고서 비겁하게 뒷걸음치는 꼴이란. 무엇보다 그는 어린시절 어둠의 마법사로부터 피격 당하는 이들을 직접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슬리데린은 죽음을 먹는자거나 전쟁을 방관했으므로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낌새가 보인다면, 같은 머글태생과 혼혈등의 친구 혹은 저학년을 보호하고 강경대응도 불사한다는 사고방식이 강하며 대놓고 반-슬리데린적인 면을 드러내고 다닌다. 지팡이는 사시나무에 용의 심금. 11과 1/2 인치 적당히 유연함.
그리핀도르 >>300 틈이 날 때면 그가 유령이자 호그와트에 오래 머물렀다는 이유로 비밀 통로나 비밀 장소나 하여튼 몰래 장난치기 좋거나 적당히 친구들과 버터 맥주를 모아 놓고 노가리까기 좋은 장소 등을 묻고 있다. 어린 나이에 죽음을 먹는 자들과 맞서 전사했다는 뒷이야기 때문인지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 타 기숙사의 유령들과 달리 어린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수님들과 적당히 거리가 있어 위험(?)도 없고 모우닝 머틀처럼 얘기가 통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서 같이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길 안내를 부탁하거나 자신의 친구들과 탐험을 하자고 먼저 제안을 한다.
>>509(동생) 1년 위의 선배.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어울리는 것과 이리저리 오지랖 넓게 참견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오러라는 목표 등과 빌어먹을 순수혈통 놈들한테 지지 않기 위해 공부는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그에게 뇌물(호그스미드 전리품)을 바치며 OWL 진도에 대해 묻고 있지만 결과는 늘 그렇듯이 흐지부지 친목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의 독창적인 사고방식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주로 결투 쪽으로 응용하여 써먹는 게 흠. 서로 만나면 떠들썩하게 인사할 정도로 친분은 꽤 있는 편이다.
>>727(챈들러) 급행열차에서 만난 첫 친구. 비록 성별은 다르지만 묘하게 말썽 본능이라던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찐 친구로 지내고 있다. 이안 본인은 기본적으로 기숙사에 폐를 끼치는 걸 꺼려 챈들러가 감점을 받을만한 일을 할 때 잔머리로 감추어 준 적이 많다. 용기의 그리핀도르가 맞는지 의문스럽지만 이렇게 교수들의 감시를 피해서 모험을 추구하는 것도 용기라니까 그렇다고 해주자. 하지만 숙제를 베끼겠다며 달라할 때는 요새 은근히 반만 보여주다 그 이상은 칼 같이 혼자 하라며 거절한다. 견제가 아니라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녀의 고양이 사랑에 대해서는 어릴 때는 끝까지 곰돌이라고 놀리다가 지금은 끅끅거리면서도 고양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녀의 머리 색의 진실은 음...물어보는 1학년들에게 산타 할아버지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말한다.
슬리데린 >>719
래번클로 >>253 >>509(누나)
후플푸프 >>254
.dice 1 2. = 2 1. 원작에서도 학년 차이나면 기숙사 다르면 큰 접점이 없었다 2. 해리 첫사랑 초 챙 래번클로 한살 연상 그러니까 다 이어
하이틴 오컬트 호러 세계관. 캐럴 블라이스(Carol Blythe). 직업 형사. 다만 형사치곤 나이가 그렇게까지 많지 않은 편인데, 형사까지 간 지 얼마 안 되었다. 본래는 이 마을 출신이 아니다. 현재 투철한 직업정신, 그리고 어쩌면 조금 미련하다 싶을 정도의 신입다운 용기로 광신도들의 사이에 잠입하여 내부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는지 잠입 수사를 감행했다. 그리고 그 투철한 직업정신이 그녀의 비극을 초래했으니...... 그녀는 그 곳에 잠입한 이후로 그들에게 완전히 감화되어 자신 또한 광신도가 되어버렸다. 본인은 아직 자신이 광신도가 아니며 광신도들 사이에서 살아남아 이 정보들을 상부에 온전히 보고하기 위한 광신도인 척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여기고 대외적으로는 멀쩡한 척을 하고 있지만 이미 틀려먹은 상태. 그렇게 된 원인을 찾아보자면, 우선 그녀는 이 미친 광신도 집단의 주축이 되는 신녀에 대해서 정보를 모으기 위해 평범한 광신도인 척을 하곤 신녀에게 접근했다. 빠져버렸다. 끝. 그 시절의 흔한 마인드를 갖고 있었기에 저런 '아이'한테? ...같은 '여자끼리'? 같은 마인드로 자신을 부정했지만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그 신앙과 숭배와 사랑은 그녀의 마음 속에서 그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갔다. 다만 연애감정은 아닐 수도 있다. 그녀가 가진 그 경외감은, 그 신앙심은 사이비 종교에 들어가는 게 처음이니만큼 당연히 처음이었을테니 같은 감정을 그간 겪어보지 못한 인간으로서는 새로운 방식의 사랑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할 수도 있다. 현재의 그녀는, 어쨌든간에 대외적으로는 형사의 직분을 다하는 것처럼 굴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말 뼛속까지 세뇌된 상태.
>>797(엠마 크로퍼드) 그녀가 이 사이비 종교에 푹 빠져들어 신앙생활을 진심으로 계속하게 된 원인. 처음에 봤을 때 정말 천사인가? 하고 생각했다. 굽슬거리는 백발, 푸른 눈... 그리고 경외감이 들게 하는 그 태도와 한없이 자애로운...? 미소. 그런 미소를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반대로 제 뼈도 살도 포함해서 정말 모든 것을 갖다 바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대체 왜였을까. 어쨌든 그 묘한 느낌에 광신도 집단의 주축이 될 만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이미 눈이 마주친 순간 때는 늦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 이후로 저런 소녀가 이런 곳에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며 바깥으로 끌고 나가는 게 옳다는 이성이 계속 튀어나왔지만 그래도 신녀님은 이 곳이 가장 어울리는 게 아닐까? 따위의 쓸데없이 감성적인 생각에 가로막혀서 이젠 이성이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게 되었다. 어느새 마음속으로도 신녀가 아닌 신녀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자신에게 진정한 빛을 알려준 구원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635(토비 로드리게스) 말단. 자기가 더 늦게 들어왔는데 자기보다 구조상 밑에 있는 사람이라 뭔가... 대하기 힘들다. 그렇게 큰 대화는 하지 않는 편. 끽해야 애들 관리하느라 고생이 참 많다고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정도일까.
>>538(레이시 데일/앨리스 페일), >>614(카렌 윈즐릿) ...저기, 너희들이 납치당했다는 그 애들이니? 고생이 참 많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몰래 내 쪽에 얘기해도 좋아. 나 사실은... 라면서 연민하는 척 굴고 있지만 눈빛이 미묘하게 맛이 간 것을 눈치챘다면, 이 개수작에 부디 당하지 않길 바란다. 본인의 대외적인 신분을 통해 광신도 집단의 내부적인 사건사고를 덮으려는 태도에 가깝다.
작중 시점 2004년, 사립 벨리스 페레니스 기숙여학원은 영국의 유서 깊은 명문 기숙여학교로 10세부터 18세까지의 교육을 전담한다. 폐쇄적인 고딕 풍의 산중턱 고성 같은 기숙학교라 동경하는 아이들도 많고, 실제로 폐쇄적이라 10세부터가 아니라 커리큘럼 중도에 들어온 외부입학생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 따돌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분위기 탓에 외부 입학생들은 외부 입학생끼리 어울리고 싸고돌아서 어느 정도 교내에서 파벌이 갈린 상태. 이를 파악한 학교 역시 기숙사 방까지 외부 입학생은 외부 입학생끼리, 내부생은 내부생끼리 방을 나눴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더더욱 계층이 갈리고 있다. 미션스쿨로 학교 내에 자체적으로 교회를 운영 중. 기본적으로 기숙사는 4인 1실로, 고학년생 내지는 학생회 회원 및 일부 기부금, 성적 최상위권 학생들은 2인 1실을 사용하기도 한다. 신관, 구관이 있으며 구관은 지금 학생들에게 출입 금지 영역이고 폐쇄되어 쓰이지 않는다. 가끔 학생들 사이에서 왜 산중턱에 지어졌는데에 대한 흉흉한 농담이나 소문이 돌지만 교사들이 빠르게 재제를 가해 아는 학생들은 소수로 그나마도 외부 입학생들에겐 거의 퍼지지 않는다. 사립 벨리스 페레니스 기숙여학원에 입학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저희 기숙여학원은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으로 다만 학생 여러분 스스로의 품위와 안전을 위한 몇가지 추가적 기숙사 학칙과 예외 규칙들이 있습니다. 이 학칙은 다른 어떤 규율이나 교사들의 지시보다 우선시되며, 외부 반입이 금지됩니다. 어겼을 시 책임은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있으며 저희는 일체의 조치를 취하지 하지 않을 것임을 알립니다. 1. 기숙사는 원칙적으로 동물의 출입이 금지됩니다. 작든 크든, 털이 많든 적든, 알레르기를 유발하든 하지 않든 예외는 단 하나, 페어차일드 총장의 애완 뱀 마리아뿐입니다. 그들에게 먹잇감을 던져줘 배를 채우게끔 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1-1. 마리아는 학생 여러분을 공격하지 않아요. 여러분이 먼저자극하지 않는 한은. 우리의 좋은 수호자를 화나게 하지 마세요. 2. 저녁 10시 이후 기숙사 문을 두드리는 것은 학생이나 교사가 아닙니다. 무시하고 취침하셔도 무방합니다. 문을 열거나 일체의 대꾸를 하지 마십시오 2-1. 단, 그 누군가가 '미스 벨리스'를 찾는다면 구관 301호실 방으로 가라고 답하셔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문은 열지 마십시오. 구관은 현재 폐쇄되어 있으며 계단이 무너지고 전력이 끊겨 3층으로 올라갈 방법이 전무합니다. 2-2. '레이디 벨리스'를 찾는다면 그녀는 콜 경과 결혼해 떠났다고 답하십시오. 잠시의 침묵 후, 그것이 거칠게 문을 두드리겠지만 침착히 기다리면 그것은 화풀이를 마친 후 떠날 것입니다. 2-3. 그것의 목소리가 남자의 것이라면 위와 같은 대응이 통하지만, 여자의 목소리를 꾸미고 있다면 일단은 위와 같이 답한 후, 문을 걸어잠그고 다음 날 아침 반드시 학년 불문 그 방의 학생들 전원 후술할 미스 워커에게 방문한 이후, 6시 이전까지 학원 예배당으로 모여서 그날 밤은 그곳에서 보내도록 합니다. 2-4. 2-3에 해당하는 응급 상황 발생 시 특별 조퇴로 인정되니 출석 걱정하지 마시고 반드시 아침부터 미스 워커를 찾고, 늦기 전에 예배당으로 가세요. 지나치게 늦으면 더는 손 쓸 도리가 없습니다. 3. 도서관은 반드시 저녁 7시에 폐관됩니다. 7시 반까지 도서관을 열어둘 테니 필요하면 더 있다 가라 하는 이는 우리 사서 미스 워커가 아닙니다. 입을 열거나 소리를 내는 등 아무 대꾸도 하지 말고 짐을 챙겨 빠져나오세요. 3-1. 미스 워커는 저희 학원의 졸업생으로, 여러분의 훌륭한 지지자입니다. 만약 당신이 미스 워커를 대신한 그것에게 목소리를 들려주거나 답변을 돌려줘 버렸다면 다음 날 아침 일찍 미스 워커를 찾아가세요. 그녀가 해결할 것입니다. 3-2. 만약 미스 워커가 고개를 저으며 당신에게 흰 백합 한 송이를 준다면 저희로서는 더 이상 대응할 방법이 없습니다. 행운을 빌어요. 기숙사 방은 룸메이트들의 동의 하에 다음 날 5시에 비워집니다. 3-3. 만약 당신이 다른 학칙을 어겼을 시에도 경우에 따라 미스 워커가 도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별로 바람직한 상황은 아닐 겁니다. 4. 저희 학교의 위치 상 전파가 잘 터지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본교의 학생들은 전자기기를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전파가 안 터져도 신경 쓰지 마.... 여기선 네가 소리질러도 아무도 못 듣거든. 5. 기숙사 내에서 무슨 일이 있든 백합 재배 및 구금 소지는 엄금됩니다. 의문을 갖지 마세요. 5-1. 백합이 악령을 쫒는다는 소문은 헛소문입니다. 이런 소문이 돈다는걸 확인한다면 즉시 기숙사장을 찾아가세요. 6. '미술실의 아리아드네'에 대한 소문을 큰 소리로 말하지 마세요. 그녀는 제3자가 자신에 대해 떠드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6-1. 원칙적으로 통금 이후의 외출은 금지되지만, 만약 밤의 미술실에서 길을 잃었다면 아리아드네의 안내를 따르십시오. 그녀의 안내를 따르기만 하면 무사히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6-2. 아리아드네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묻지 마세요. 그녀는 질문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6-3. 비어 있는 3번 액자를 의식하지 마세요. 6-4. 다음 날 아침, 3번 액자 앞에 교수진이 가져다 둔 백합 꽃다발에 손대지 마십시오. 공물은 그녀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7. 4■ ■■■ ■■■■ ■■■ ■■■ 즉시 학생회실로 오세요. 8. 성가대원들의 연습은 교회 내로 한정됩니다. 교회 밖에서의 노래 연습은 페어차일드 총장님의 허가서를 필요로 합니다. 춤과 노래는 종종 부르지 않은 것들을 끌어들이기도 합니다. 8-1. 기숙사 방에서 '몰래' 연습할 생각일랑 하지 마세요. 1967년 가을, 저희 청소부들이 고급 카페트에서 핏자국 빼느라 고생 좀 했으니까요. 8-2. 가벼운 허밍은 연습으로 치지 않지만 의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꽤 큰 영향을 미칩니다. 9. 마지막으로, 즐거운 학교생활 되세요. 말했지만 여러분의 의식은 꽤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총장 루스.B. 페어차일드
엘리자베스 로렐 스토크(𝓔𝓵𝓲𝔃𝓪𝓫𝓮𝓽𝓱 𝓡𝓪𝓾𝓻𝓮𝓵 𝓢𝓽𝓸𝓴𝓮). 애칭은 리지. 2004년, 영국의 사립 기숙 여학교 벨리스 페레니스 기숙여학원의 학생. 외할머니도, 어머니도 대대로 이 학교를 다녔지만 그녀는 건강상의 이유로 다소 늦게 따로 시험을 쳐 외부 입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14세. 성가대 소속. 기숙사 2층 203호를 다른 외부 입학생 룸메이트 셋과 쓰는 중. 외부 입학생으로 견제받는 처지. 다른 기숙학교를 다니는 쌍둥이 언니가 있다. 늘 기합이 바짝 들어가 있고 강박적으로 성실한 성격. 본인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적용되는 성실함이라 자기는 돕는다고 돕지만 오히려 종종 반발을 사기도 하며 이로 인해 가뜩이나 위태로운 외부 입학생이라는 입지가 더더욱 위태로워졌다. 매뉴얼이나 상관의 지시를 의심 없이 엄수하는 성격이라 의구심을 품게끔 하는 입학 안내서의 지시 역시 철저히 따르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그러도록 종용하고 있다. 공부머리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하루종일 공부에 매달려 성적 상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요령이 없어 같은 시간을 들이는 동급생들보다 좀 더 떨어지는 편이다. 고양이 털 알레르기에 고양잇과 짐승을 무서워한다. 햄스터 같은 설치류나 소동물을 좋아해 그녀로서는 드물게 기숙사 학칙을 어겨 가며 작은 다람쥐나 청설모 등을 기숙사에 들여 가며 먹이를 주기도 했지만 몇번이고 핏자국만을 남기고 사라진 이후로 그만뒀다.
고딕 풍의 어머니가 다녔던 기숙 학교에 대해 나름의 로망을 가지고 동경했지만 막상 졸업생인 어머니는 그닥 딸의 입학에 열의를 보이지 않았고, 쌍둥이 언니를 다른 학교로 보내야 하는 걸 알았을 때엔 오히려 기뻐했다. 체질이 허약해도 학교를 못 보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건강을 사유로 차일피일 입학을 미룬 것도 어머니. 아버지의 설득과 딸의 고집에 못 이겨 결국 벨리스 페레니스로 보내면서도 그닥 달가워하지 않았고, 입학식 날 백합 꽃다발을 들려주며 미스 워커에게 안부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백엽고등학교 2-2의 도현승 투명한 피부에 잘 어울리는 차분한 단발은 그를 언뜻 얌전한 학생처럼 보이게 만들지만 학교의 사건사고를 만드는 주범이자 비행청소년이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며 폭력적이라 교실에서 웬만한 아이들은 말을 붙이지 않는다. 순수악적인 일면이 있어 약한 사람이나 동물을 괴롭히기 좋아한다. 학기초에 그에게 실수한 학생 하나를 아직까지 콕 집어 괴롭히고 있다. 집안이라면 어머니와 누나, 남동생은 도현승을 두려워하고 아버지한테만 순종하고 있다. 아버지는 매우 엄격하고 풍채 좋은 사람으로 사건사고가 아버지 귀에 들어간다고 하면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채팅에서는 똑같이 솔직하고 막나가기 때문에 현실의 소년을 아는 사람이라면 알아보기 쉽다. 심지어 말투도 채팅 말투랑 똑같다. 채팅매너가 없고 상대방이 약간 기분을 거슬리게 하거나 재미가 없다 싶으면 곧장 나가버린다.
>>88 예주영 예주영이 꾸며낸 정하늘의 성격은 나쁘진 않아서 ☆샛별☆에게 불순한 의도로 만나자고 계속해서 제안을 하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거절당하고 이내 욕설을 한 뒤에 제멋대로 채팅을 종료해버렸다(인성)
>>187 금여명 채팅에서 가끔 만나지만 금여명과의 채팅은 무난하고 재미가 없다. 자신이 재밌어하는 주제들 -잔혹하고 가학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맞장구를 쳐주지 않고 그렇다고 그쪽에서 꺼내는 주제들은 일상적인데다 와닿지도 않고 심심하고 재미가 없다. 갑자기 채팅을 뚝 멈추고 나가버린 뒤로 빠른채팅에서 금여명의 아이디가 뜨면 채팅앱을 꺼버린다. (인성 좀) 현실에서는 접점이 없다.
>>87 담이도 같이 채팅을 했다가 이상한 일을 겪고 니가 했냐며 험한말을 했다. 마음대로 채팅방을 주무르는 것도 짜증나고 그걸 즐겁다 여기는 것도 짜증난다. 제일 짜증나는 건 그러는데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곧이곧대로 당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다. 욕을 하려면 일단 채팅을 종료하면 안되기 때문에 담이도가 끝내고 싶어질 때까지 계속 채팅을 끄지않고 욕설을 하는데 역으로 어그로끌리고 있는 것 같은 건 기분탓일까?
>>66 최정우 최정우와 같은 무리였으나 얼마전부터 거의 절교상태. 사건의 발단은 소년이 범생이 차림의 최정우를 무리중 유일하게 알아본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고 나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며칠 정도 모호한 눈빛과 태도로 최정우를 대하다가 어느날 뜬금없이 겁많은 ■■ ■■라며 너랑 같이 못놀겠다고 선언해버렸다.
...사실은 그렇게 말하면 최정우가 우리를 선택할 줄 알았다. 부모님이 손 놓은 자식들의 무리에서 최정우 혼자 그렇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부모님을 지녔다는 것에 이질감과 질투심을 느꼈다. 우리들보다 그 ■■ 부모님이 더 중요한걸까? 나는 아닌데? 친구로서는 최정우를 나름 아꼈다. 그런데 그 아끼는 방식이 저와 동급으로 만들려는 노력으로 이어져서 문제였다. 약한 학생을 괴롭히고서 자신이 사용한 파이프를 최정우에게 넘겨주었다. 너도 내 ' 친구 '라면, 지금 내 눈앞에서 나와 같다는 걸 보여달라고 종용한 적도 있다.
* 파이프를 사용했는지 하지않았는지는 오너님 재량에 맡깁니다
2-1부터 2-4까지의 학생들로 구성되어있던 노는 학생 무리는 최정우와의 갈등이후 다소 분열되어있다. 최정우랑만 어울리는 학생도 있고, 도현승과만 어울리는 학생도 있고, 둘 다 무난하게 어울리는 학생도 드물지만 있기는 하다. 최정우는 자신과 친구들을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마주치면 침과 죽여버리고 싶다느니 심한 말을 뱉은 후 지나쳐버린다. 가끔은 가운뎃손가락을 든다. 채팅에서는 자신이 아는 성격답지않은 최정우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최정우는 채팅 안과 밖이 똑같은 자신을 알아보았을 것이다.
>>67 금노을 작은 사물함 앞에서 무서운 남학생들이 죽치고 있다거나 사물함을 부수고 돈을 훔쳐가는 일도 무난히 가능했으나,,, 정말로 다행히 점에는 관심이 없었다. 피엘리에와는 개인채팅으로 처음 말문을 트기 시작했는데 거친 말투도 밝게 받아주는 피엘리에와의 대화가 재밌어져서 권유에 따라 점도 한번 보았다. 점의 내용으로는 ' 아무거나 ' 봐 달라고 했다. 의외로 돈도 제대로 냈다. 빼앗은 돈이었지만...
* 점의 내용은 날조해주셔도 됩니다
다만 한번 점을 본 뒤로는 흥미를 잃고(원래부터 흥미가 없었기는 하다) 개인대화만 줄곧 하고있다. 채팅매너가 없는 점은 그대로지만 피엘리에가 섬세한 성격이어서 상처받는 느낌을 간혹 받기때문에 다른 학생들과 채팅할때보다는 매너가 좋은 편이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따지면 여전히 매너가 나빠서 혼나기도 한다.
>>68 유채영 1년전 공사가 중단된 건설현장에 몰래 들어가 핏자국을 내놓은 적이 있었다. 반쯤 아지트 삼아 물건을 부수기도 하고 밤을 새면서 비행하기도 하고.... 그런 일이 이어지다 보니 어느새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한 도시전설이 하나 만들어져있었다. 그때 건설현장에 찾아들어온 유채영과 우연히 만나 도시전설을 수집하는 그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별 쓰잘데기없는 짓에 열을 올리는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지만 도시전설을 모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소년을 자극했다. 그뒤로 일부러 몇가지의 도시전설을 만들었다. 비오는 날이면 뒤를 따라 걷는 소리가 들리는데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던가, 저수지 근처에서 밤에 불빛이 돌아다닌다던가, 도시전설들의 원흉은 겨우 소년 하나, 도현승이었다. 이렇게 하면 누군가 알아채고 찾아와 줄 거잖아. 날 찾아줘 날 기억해줘 난 여기에 있어 ....일부러 이런 귀찮은 짓을 하는 자신의 동기는 어렴풋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있다.
유채영이 백엽고에 온 것은 모르지만 랜챗으로 자신이 만든 도시전설을 듣거나 목격한것인 양 퍼뜨리기도 한다 그러고 나면 기분이 짜릿하다고..
>>70 옆반 담임. 꽤 취향이다. 여자친구도 약간은 군인같은 느낌의 엄격하고 똑소리나는 센캐들만 사귀었다. 그렇다고 한국사 수업을 잘 듣지는 않고 일부러 반항끼를 보이며 히죽거린다. 내가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할 건데요? 반응 보기를 즐기는 듯. 채팅에서는 평범하게 대화하고 있다. 한국사 선생님인줄도 모르고 한국사 선생님 취향이라느니 다나까 말투가 섹시하다느니 한 적이 있다.
최근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마이 플로트 아일랜드"라는 이름의 게임이 있다. 본질은 단순히 공중섬을 꾸밀 뿐인 게임이지만, 그 과정에서 몬스터를 때려잡거나, 농장을 만들거나, 공장을 세우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플레이어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가게를 만들기에 이르르는 다양한 확장성으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 있어도 하루만 한 사람은 없다고 할 법한 게임이다.
"참 이상하단 말이지. 어째서 자동화 시설을 짓는 자동화 시설은 없는거야."
플레이어 네임 "공장공장공장장", 마이 플로트 아일랜드라는 게임에서 경제력 1위를 꼽으라면 수없이 오고가는 이름이기도 하다.
플레이어 네임에 걸맞게, 섬의 모든 부분을 공장으로 메워두었다. 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면적을 넓히기 위해 섬이 옆으로도, 위로도, 심지어는 아래로도 점점 크기가 커져가고있으며, 플레이 시간 대부분을 섬과 공장의 확장에 투자한다.
남들이 뭐라 하든, 이 플레이어는 그저 자동화에 진심인 것 뿐이다. 돈을 자동으로 벌기 위해서는 공장이 자동으로 돌아가야 하고, 공장이 자동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원이 자동으로 모여야하고, 자원이 자동으로 모이려면 돈이 자동으로 벌려야한다. 이 세 개의 대원칙을 지키며 공장의 규모, 유통하는 자원과 물건의 규모, 그에 따라 오가는 자금의 규모를 점점 불려나가는 것 뿐이다.
그 과정에서 치트성 플레이나 버그같은 것의 사용은 전혀 없다는 것이 기가 막힐 노릇이다. 말인즉슨, "공장공장공장장"도 뉴비 시절에는 가내수공업으로 돈을 벌었다는 것인데... 이제와서 공장의 확장에 모든 시간을 쏟아붓는 모습을 보면 그런게 있었나 싶을 것이다...
남자로도, 여자로도 보일 수 있는 캐릭터 외모는 본인이 캐릭터 메이킹을 최대한 빠르게 넘겨서 본인도 성별을 모른다. 심지어 게임에서 "알 수 없음"이란 성별을 지원해서 더더욱.
현재의 목표는 자동화의 자동화를 개발해서 자신이 손으로 늘리는 속도보다 빠르게 공장을 확장하는 것. 장기적인 목표는 없다. 그냥 자동화를 하려고 할 뿐이다.
아마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평행세계는 실재한다. 그리고 그렇게 평행세계가 분화하는 중심이 되는 가장 큰 줄기를 통칭 '제로 세계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당신, 지금 당장 XX역으로 지하상가로 향하라. 가장 구석진 곳의, 앞에 벤치가 놓인 채 열리지 않는 가게로 가라. 벤치에 앉아 막차가 끊겼을 시간대까지 기다려라. 그러고 나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면 열릴 것이다. 평행세계를 연구하는 소수정예 비밀결사 '히치하이커 협회'는 당신을 줄곧 기다리고 있었다. ...아, 그 쪽으로 갔는데 아지트가 안 보인다고? 다른 세계선에 있는 모양이군. 그렇다면 ██으로 가라.
-히치하이커 협회 단원 모집중! 1. 평행세계를 잘 아시거나 관심이 있는 분. 2. 인간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다른 단원 분들을 보고도 겁먹지 않을 분. 3. 특이한 힘을 가지셨거나, 그런 힘을 가지신 다른 단원 분들을 보고도 놀라지 않으실 분. 4.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 5.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을 하고 싶으신 분. 6.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상의 글을 읽으실 수 있는 분만 받고 있습니다.
히치하이커 협회의 No.2, 조직 내의 책사를 맡고 있다. 상기한 단원 모집글도 그녀가 작성하였으며, 평행세계와 조금이라도 연이 있는 사람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특수한 마술을 걸어두었다. 단원 넘버가 매우 낮은 숫자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조직이 처음 탄생될 시절부터 함께한 멤버. 조직 탄생 자체가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라곤 하지만, 그렇다쳐도 약 10년은 된 조직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쭉 함께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만한 사항. 협회 외부에서는 늘 판초나 케이프, 숄 등을 걸쳐서 상체를 가리고 있지만 사실 날개뼈쯤에 위치에 팔 한 쌍이 더 붙어있다.
어쨌든 머리는 좋지만 이상한 사람이라서 실질 서열은 짬에 반비례하고 있다. 묘하게 허당 기질도 있어서 더 그렇다. 근본적으로는 매드 엔지니어에 가깝지만. 아무튼 팔이 더 있으면 좋아하는 걸 더 많이 붙잡을 수 있다며 어느 날부터 양 팔을 하나씩 더 달고 오지를 않나, 자기방어수단이 부족하다며 총을 건드리더니, 택티컬함에 반해버렸는지 나이프에 피카티니 레일을 달고 도트 사이트를 장착한 적도 있을 정도로 평범하지 않은 인간이다. 어쨌든 총을 좋아하는 모양. 사실 지금도 그녀가 애용하는 물건에는 피카티니 레일이 붙어있는 경우가 있다...... 정말 아무 짝에도 쓸모 없이 붙여놨다.
그래도 평상시의 나사빠진 행동과는 별개로 진지해질 때는 제 할 일을 다 한다. 연맹 등이 작전 계획의 초안을 내놓으면 그에서 허점을 찾아내고 보완할만한 것을 더해 실용적인 계획으로 바꿔놓곤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기여를 하고 있으며, 협회 아지트 내에 설치된 세계선 관측용 장비 제작에도 꽤나 큰 기여를 했다.
https://picrew.me/image_maker/684058/complete?cd=V7GQVNV8Ch "아, 미안. ███에서 헤메느라 좀 늦었어. 순간 착각을 좀 했지 뭐야~"
히치하이커 협회의 No.5. 역할은 머슴.....이 아니라 협회 초기, 대부분의 기반 자료를 수집해온 현장조사원. 평행세계를 연구하는 협회인데 현장조사원이 가능하냐고? 그야, 그에게는 세계선을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우연히 어릴 적 ███의 세계선으로 건너갔던 것을 시작으로, 각종 세계선을 헤메다 도달한 곳이 히치하이커 협회.
지금은 어느 정도 능력을 원하는대로 조절 가능하기에, 방문한 세계선이라면 원하는대로 재방문할 수 있어 제대로 현장 조사가 가능하다....만 본인은 그 능력 말고는 기술이 부족해 몸으로 뛰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머슴 포지션이라고 부른다. 누군가가 사극 말투로 그를 부르면 정말 머슴처럼 "예~ 갑니다요 대감님~"이라고 할지도? 누군가를 동반해 세계선을 뛰어넘는 것도 가능하기에 반쯤은 셔틀 취급일까.
세계선을 지나며 산전수전 다 겪다보니 어떤 상황에도 박살나지 않는 멘탈과 어떤 상황에도 살아남는 생존력의 소유자가 되었다. 동시에 세계선을 지나는 존재가 되면서 보통의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여러모로 이상한 체질이 되어버린 모양이다..... 본인 말로는 '나'와 '나'가 무수히 합쳐지다가 버그 뜬 거 아닐까? 아니면 부작용? 같은 식으로 추측하는 말은 던지지만 스스로도 잘 모르는 모양. 능력도 '어느 정도' 조절되는 것이지 100퍼센트는 아니기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 떠보니 다른 세계선이었다던가 하는 일도 잦고....... 익숙하기에 아무렇지도 않게 복귀하지만. 사실 원인에 대해 딱히 궁금하지도 않은 모양이고..상당히 자유분방하고 사소한 것은 신경쓰지 않는 성격.
>>815 "이래서 사람이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팔 만져봐도 돼?" 히치하이커 협회 No.2, 볼 때마다 넘치는 지성과 광기(??)가 느껴진다. 그 점이 재미있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엔지니어 자리라는게 멋져보이고 조금은 부럽다. (잠깐만 멍 때리면 부러워했다는 사실도 바로 까먹을 정도의 가벼운 부러움이지만.) No.2 의 세계선 관측용 장비에 관해 이것저것 협력했다. 대신 팔 좀 만져봐도 되냐 물어봤다. 싫다고 해도 쿡 찔러보고 튀었겠지만..... 평소에도 불쑥불쑥 나타나 뭐하냐며 물어보고 No.2 가 하는 일을 구경하기도 한다. 그러다 갑자기 능력때문에 다른 세계선에 떨어지기도 하니...갑자기 구경꾼이 실종되는 사태도 발생하려나. No.2 지만 그다지 어렵게 느끼지는 않는다.
의인화가 갈 데까지 가버리고 말았다. 이 존재들은 어느 순간 인간과 같은 모습과, 지성과, 인격을 갖추게 된─── "계약서의 문구"들이었다.
동의하시겠습니까? ✅❎
https://picrew.me/image_maker/3595/complete?cd=IN4F1hP735 " 요즘 사람들은, 계약서의 무거움을 모르는 것 같답니다··· 그 때문에, 제가 할 일은 없어지고 있지만요. " " 늘 수고 많으셔요, 언니······. " [ 동의하지 않습니다 ]의 현신인 소녀. 요즘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계약을 할 때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 동의합니다 ]를 눌러버리기 때문에, 실은 별로 할 일이 없다. 하지만 언제나 머엉···한 태도로 느긋한 듯, 아무 생각이 없는 듯, 마음대로 언니라고 부르고 있는 [ 동의합니다 ]의 현신을 위해 피로회복에 좋은 차를 타오며 느긋한 말투로 속삭일 뿐이다. 할 일이 없는 걸 신경쓰는 듯 말하지만, 나쁘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 언니가 바빠지는 게 신경쓰일 뿐이라는 듯. 평소엔 무표정이지만, 언니와 대화할 때면 가끔씩 " 꺄르르···. "하고 웃기도 한다.
https://picrew.me/image_maker/3595/complete?cd=DlRHfKZoTR " 이용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으셔요. " " 이용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으셔요. 이용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으셔요. 이용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으셔요. 이용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으셔요. 이용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으셔요. 이용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으셔요. 이용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으셔요. " " 꼼꼼히 따져보는 사람은 싫어라··· 제깟 게 무어라고? 무지렁이라면 무지렁이답게 속아주면 될 것을? 그것 좀 꼼꼼히 살펴본다는 걸로, 아아, 감히 언니를 택하지 않고 날 택하려 들어? 그러면 좀 더 똑똑해 보일 것 같았더냐? 더 깨어있고 꼼꼼히 따져보는 계약자로 여겨질 것 같았더냐? 이 머저리들이───!! " 언니가 바빠지는 것도, 나한테 도움을 받으려 하는 것도, 피곤함에 절어 있으면서도 나한테 미소지어주는 것도 모두 좋아해. 그런 평범한 소녀는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는 조건'을 어설프게 꼼꼼하게 읽고 [ 동의하지 않습니다 ]를 눌러버리는 사람들을 향한 증오로 뒤틀렸다. 현재는 모든 존재에게, 심지어 거부할 수 있는 조건을, 광고나 기타 수신을 거부하려는 사람에게도 그 증오가 향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그녀는 뒤틀려 있었던지도······. 정말이지, 정말이지, 정말이지, 세상의 어느 것보다도, 제일, 언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존재.
>>9네 현대문학 써클 소속 여학생. >>9와 같은 학년. 문학을 좋아하여 현대문학 써클에 들기야 했으나, 현재의 학생회장 규탄 써클이 된 분위기도 싫어하진 않는다. 아니 오히려 좋아한다. 당연하지만 그 이유는 본인도 학생회장을 몹시 싫어하기 때문에. 아니, 허 참. 어이가 없어! 학생회장이라는 게 그래도 되는 거야? 나는 아무튼간에, 저 자식도 저 자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학생회장으로 올린 작자들도 곱게는 안 보여. ......뭐 그런 생각이었던가. 어쨌든 지금은 아니지만, 본래는 문학이라는 꿈이 있었고(현대문학 써클 가입도 그래서이다), 그만큼 글솜씨는 제법 자신이 있어서 학생회장의 부정에 관한 대자보를 써 붙이겠다고 길길이 뛰기도 했었다. 본래의 꿈인 문학도, 따지자면 리얼리즘 충만한 참여문학에 가까운 성향을 띠었고 그것이 그런 쪽으로 이어지곤 했던 것 같다. 그간 나까짓 게 되도 않을 문학을 꿈꾸며 글솜씨만 키워왔으니, 써먹을 방법은 이것밖에 없지 않겄어? 본인 성격은 제법 불같고 앞뒤를 안 보는 억척스러운 편에 가깝다. 그런 성격을 보면 조금 의외지만 손이 섬세하고 주산을 하는 솜씨가 뛰어난데, 은행원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여동생과 남동생이 하나씩 있고, 대학에 간 오빠도 하나 있다.
>>9 둘도 없는 친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제법 단짝. 주위에서 >>9를 보고 귀신 같다는 얘기를 할 때 나름 반박을 하겠답시고 거, 참. 말이 심하잖소! 얘는 귀신 씐 애가 아니라, 자기가 바라는 거엔 헤까닥 돌아서 무데뽀로 막 치고 나가는 것 뿐인데 알지도 못하면서... 라고 하다가, 니가 더 말이 심한 거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마이 플로트 아일랜드에서 경제력 1위를 꼽으라면 거의 항상 공장공장공장장이지만, 그 게임에서 전투력 순위를 꼽을 때에도 항상 1, 2위를 다투는 이름이 있다.
그의 플레이어 네임은 "아야어여오요우". 대충 닉네임 7자 제한에 걸린 듯한 이름이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부르는 애칭은 '아야'나 '여오' 정도라고.
대충 지은 이름과는 달리, 이쪽은 전투력에 진심이어서 온갖 전설 무구들로 자신의 섬을 도배해놓은 상태다. 심지어 개중에는 서버 전투력 랭킹 1% 안에 들어간 사람만 받을 수 있다는 전설적인 아이템도 시즌마다 모아두고 전시해놓아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엄청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정작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듯.
게임 외적으로는 자신의 여러 몬스터 공략 영상을 올리기도 하는데, 문제는 몇몇 영상의 경우 고인물만 가능한 공략이라 공략을 찾아본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뇌정지를 선사하기도 한다. 그래놓고 본인은 항상 영상의 코멘드에 "참 쉽죠?"를 다는 것이 은근히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포인트.
그래도 전투력에 비해 횡포를 저지르고 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오히려 때로는 뉴비들의 섬에 출몰하는 어려운 몬스터들을 붙잡는 출장을 다녀오기도 하기 때문에 나름 게임 내에서 여론은 좋은 편이다. 가끔 그 대가로 요구하는 것도 그냥 자기 유x브 좋아요와 구독 부탁^^ 같은 거 따위라... 일각에서는 그냥 공략에 미친 유x버 정도로 생각하기도.
성별은 남성으로 기재되어 있고, 캐릭터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남성형의 외관을 가졌다. 최근에 자신의 전투력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딱히 별로 신경 안 쓴다는 듯.
>>814 이상하고 신기한 섬이 있다고 해서 몇 번 놀러간 적이 있다. 아마 그의 섬에서 머무르다가 출몰하는 몬스터를 때려잡아준 적도 있다. 딱히 사이는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자동화를 추구하는 그의 모습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듯. 그에게 있어서 게임은 손맛이다.
>>809의 근무처 근처의 카페 사장. 종족은 오브젝트 헤드를 몸체로 삼는 어떠한 종족이라고 하는데....내용물의 본질이 정령, 악마, 귀신 등등....중 어디에 가까운가는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모양이며 본인도 말하지 않는 모양이다. 마법/초능력이나 무언가의 권능과도 비슷한 것들의 적성이 상당히 높은 종족이라고 하나 일상적으로 보여주는 능력은 몇 되지 않는 모양. 카페 일에 유용하게 써먹고, 가끔 >>809를 도와주는데 쓰기도. 종족별로 선호하거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모두 숙지하고 있기에 >>809의 입맛이나 위장에도 문제 없는 음식들을 내놓을 수 있으려나. 정중한 성격의 소유자.
>>809 >>809가 B 세계로 들어온지 2~3년 즈음 된 시점에 이웃으로 만나, >>809가 B 세계에 적응하는데 이런저런 도움을 주며 친해졌다. >>809가 와서 음료 등을 주문할 때면 작은 디저트 등을 덤으로 끼워주기도. 가끔 카페에서 죽치고 있을 때면 쉬는 타임에 가서 이런저런 근황 이야기도 한다.
https://picrew.me/image_maker/611021/complete?cd=rEWbrZ5ggk "음, 어....안녕하세요?" -어디에선가 다른 생존자를 마주쳤을 때.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어느 생존자. 서글서글해 보이는 인상의 소유자. 그럼에도 얼굴에 있는 다크서클은 나름 고생하며 살았다는 의미일까?
평범하게 살던 직장인이었던 그는, 어느 날 벌어진 핵전쟁으로 본의아니게 퇴사 아닌 퇴사를 하게 된다. 옷이 여전히 양복인 것은 그 영향이라도 되는 걸까....여전히 양복이라는게 조금 넌센스하지만.
남들 보기에 평범하게 자라 평범하게 회사에 입사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 핵전쟁으로 인해 강제 퇴사. 그 이후는 붕괴한 시스템으로 인한 무법 상황.
핵전쟁 상황에서 겨우 살아남았더니만, 창 밖에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들려오기 시작한 총성, 비명소리. 자신을 비롯해 목숨을 걸고 먹을 것을 구하러 가야 하는 사람들... 날벼락이라면 날벼락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꿋꿋이 잘 사는 듯 보이니, 괜찮은 걸까...
https://picrew.me/image_maker/611021/complete?cd=Df0EIjVSGx "얼마만의 담배인지 모르겠네.....니코틴아, 그리웠다~" -방금 죽인 사람의 옷 안주머니를 뒤지다, 발견한 담배를 한 대 태우며.
.....괜찮다 못해, 그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경찰도, 군인도 대부분 사라지거나 치안을 유지할 만큼 남아있지 않은 세상.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장에서 유독 자신에게 짜증나게 굴던 사람을 찾아가 죽인 것이다. 한 셋 정도. 이유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저 그러고 싶었다. 평소에도 그러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현대에는 완전범죄란 불가능하다보니 참았던 것 뿐이다. 일일이 찾아가는 것이 번거롭긴 했지만 그래도 무정부상태인 김에 저지를 수 있었다. 이런 면에서는 법이 있을 때 보다 편했다.
이후에도 그와 비슷한 생활을 이어갔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이, 뺏거나, 뺏기거나. 어디 집단에 속하지만 않는다면, 규칙이랄것도 없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리고 마음이 내키는 대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개인 생존자들, 때로는 적당한 크기의 생존자 집단. 누가 되었든 개의치 않고 필요한 만큼 물자를 얻어냈다. 물론 위험요소 제거는 항상 확실히 했다.
어쩌면 원래도 어딘가 이상한 성격이었으나, 처벌이 확실한데다 이를 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는 이 때문에 어찌어찌 남들과 다를 바 없이 살다, 무법 상황으로 해당 부분의 시스템들이 붕괴되자 고삐가 풀려버린 케이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행위 자체를 즐기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직장 동료랑 상사 셋은 무법지대 기념의 무언가가 맞기는 했지만.....이외에는 필요해서 하는 일이라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즉, 아주 간혹가다 충동적으로 군 것 외에는 본인의 생존을 위해서라고. 필요하면 어떤 일이든 저지르고 그에 대한 가책이 없는 편. 그러니 모든 행동은 어디까지나 위험요소 제거라고 생각한다. (당연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물론 남에게 그만큼이나 공격적인 만큼, 자칫하면 그도 개죽음당하기 좋은 상황이나....평범하게 직장인이었다면서 평소 이런 상황에 대비라도 한 것인지, 그리고 반쯤은 동물적 직감 비스무리한 것을 타고나기라도 한 것인지.. 개인 생존자 임에도 상당한 전투력과 생존력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는 과거가 거짓말처럼 들릴 정도. 무기는 필요한 만큼 가지고 있다. 없다면 만난 사람을 죽여서 빼앗곤 했기 때문에 모자랄 일이 없다.
보통 그를 마주친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죽임당했기 때문에, 그의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큰 생존자 집단들은 눈도 귀도 많으니, 혼자 다니는 이상한 생존자에 대한 이야기가 돌아다닐지도 모르는 일이다.
가상현실 게임을 하는 시한부 환자 소년. >>804의 가족이 병원장으로 있는 대학병원의 일반병동 2인실에 입원 중이다.
해당 게임의 꽤 유명한 랭커. 원래라면 대충 여러 게임을 돌아다녔을 테지만, 베타 테스트 때 만났던 잊을 수 없는 인연 때문에 그 사람이 아직 플레이하고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한 개의 게임에 남아 있는 중. 몇 번이고 찾아 헤맸지만 찾지 못했고 지금은 다른 곳에 있을 것이란 추측만 할 뿐. 자신의 초라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아, 그리고 이 일이 지나치게 널리 알려지는 것은 피하고 싶어 방송이나 라디오 등에는 제보하지 못했다.
게임 속 아바타는 인남캐. 위키에 추가.
이전과 달리 지금은 꽤나 쾌활하고 감정이 풍부한 성격이 되었다. 게임 속에서도 이 점은 변하지 않아, 전투 시의 절도있는 언행과는 달리 심심하면 뉴비를 돕거나 기행을 벌이거나 한다. 현실에서 이전부터의 그를 알던 이들은 무슨 일이 있었나 궁금해하지만, 추측과는 별개로 그는 절대 세부를 말해주는 일이 없었다.
계속 똑같은 바깥 풍경. 계속 바뀌는 옆 자리 사람. 아무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병실에 누워 하루하루 어떤 식으로든지 퇴원을 기다리던 나날을, '그 사람'은 상냥한 손으로 깨부숴 주었다. 너 게임에 재능 있는데? 그것을 칭찬해 준 사람은 처음이었다. 정식 오픈 때 다시 만나자고 해 놓고서, 그 사람은 그대로 사라졌다. 언제 올 것이라는 기약도 없이. 어디서 만날 수 있다는 연락처도 없이.
덕분에 소년은 외로움 외에 '그리움'이란 감정을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또한, 생에 대한 의지도 함께 갱신되었다. 그가 사라지고 난 후 며칠 간은 죽을 작정이었으나, 그 절망은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란 절박한 희망으로 바뀌었다.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그 사람에 대한 단서를 찾고, 압도적으로 실력을 키워 게임 속에서라면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없게 하였다. 물론 시한부라는 이야기는 숨기고. 그들과 함께하는 것은 즐거웠다. 어쩌면 그 사람을 잊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항상 꿈에 나오는 것은 그 사람... 결국은 악으로 깡으로 생을 유지하며 필사적인 게임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도 어느 뉴비에게는 따스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난다면 전해 줄 것이다. 덕분에 살 희망을 찾았다고, 그리고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을 알았다고, 정말 고맙다고, 직접 얼굴 한 번 못 봤지만 많이 좋아한다고.
부모님은 평범한 중산층 이상이나 재벌가는 아니다. 사실 10대 기업과 연관이 있다는 출생의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
※관계 수정 가능성 다수
>>223 게임 잘 하는 사람. 친구가 될 수 있으면 그걸로 다른 건 상관없다! 라며 같은 길드원은 아니지만 파티를 맺었다 헤어지기도 하고, 가끔씩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잠시 떨어졌다 다시 만난 당신이 무사히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그는 안도하고 기뻐했다. 다정함을 유지해 주어서 고마워요, 라며 웃는 그는 어딘가 쓸쓸해 보였으려나. 게임 아바타를 통해 그것이 전해질 수는 있었을까?
>>232 당신을 뉴비인 줄 알고 도우려 했다가 생각보다 게임 실력이 좋은 것을 보고 마음이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상대의 접속시간이 길지 않아 마음껏 도와주진 못하고 있는 상황. 당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멋대로 '내가 게임하는 의미'로 삼아 버린 것에서는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 만화가라는 정체는 모르지만, 별개로 당신의 작품인 '사랑과 탄환의 이름으로'는 접해본 적이 있다. 병실에서 심심풀이로 읽었다고.
>>237 당신이 초반 구간을 벗어나 길드에 들어갈 수 있게 도움을 준 사람 중 하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대해서는 예쁘다는 말 외엔 별달리 얘기한 게 없고, 같은 길드원은 아니더라도 계속 친구로 남아 있자고 했다. 그렇게 당신이 성장해 가는 것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중. 나는 시들지만 캐릭터는 점점 피어나는 것에 아이러니함을 느끼기도. 현재 당신이 마음을 빼앗긴 사람과는... 그래. 아는 누나동생 사이 정도라고 해 두자.
>>380 여느 때처럼 게임하다가 당신에게 갑자기 욕을 얻어먹었다. 너 진짜 심신에 장애 있는 거 아니냐 이 병X아. 그런데 사실이라 오히려 큰 대미지는 없었다. 이후로는 괜찮은 교류가 있을 것 같지 않아 그냥저냥 피하는 중.
>>804 병원 로비에 갔을 때 언뜻 본 적이 있는 아름다운 사람. 저 사람이 병원장의- 사실 자신과 별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요즘은 자신의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을 예감했기에 누구의 힘이라도, 그녀의 힘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주제넘은 생각을 했다. 아마 저 사람, 나를 모르고 관심도 없겠지. 하지만 내 안에 새로운 불꽃을 일게 해 주었어.
십대 여성 생존자들 집단을 이끄는 대장 샤샤. 는 가명으로 본래 이름은 권시아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의 세계에서 십대 소녀들만으로 구성된 무리가 있다. 그녀들의 단결력과 집합력은 탈인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늑대소녀들 정도의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10명 이상 25명 이내의 무리로 구성된 집단은 10대, 많아도 20대의 여성들만을 같은 무리로 받아들인다. (20대를 넘는 여성들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소녀들의 규칙에 적응하지못해 이탈하는 경우가 잦다) 그녀들에게는 특정한 사인과 행동방식이 존재하며, 그것은 타자가 보기에 야생적으로 보인다. 가령 그녀들이 생존자를 확보했을 때, 상대방을 무리로 받아들일 것인가 혹은 뒤탈이 남지 않도록 제거할 것인가의 기로에 설 수 있는데, 그녀들 중 하나가 확정적으로 생존자의 사형을 원할 때 발을 일정한 박자로 구르며 그녀들의 무리에 동조를 요청한다. 그러면 이에 동조하는 소녀는 똑같이 발을 구르기 시작하며 반 이상의 소녀들이 발을 구르게 되었다면 대장 권시아의 안색을 살펴야 한다. 무리의 의사를 살피고 상황과 대조하여 빠르게 결론에 도달한 그녀는 큰 소리로 발 구르기를 멈추게 하고 생존자의 생사를 최종결정한다. 그외 그녀들의 신호는 멀리서도 하울링을 통해 전달되며 이 하울링하는 소리는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실제 늑대의 소리와는 구분되는 그녀들만의 표식이 되었다. 하울링하는 이유는 늑대와 비슷하다. 동료에게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서일 때도 있고 침입자를 알리기 위한 것일 때도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하는 경고의 메시지기도 하므로 하울링응 들은 자들은 자리를 빠르게 벗어나곤 한다. 생존자나 생존자 무리를 뒤쫓아 죽이고 물건을 빼앗는 집단사냥을 하기도 하는데 사냥감을 쫓을 때 무리가 마치 하나였던 것처럼 단합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른편에서 소녀가 보였다 싶어 왼편으로 돌아서면 어느새 다른 소녀가 있는 식이다. 그러나 그녀들은 총탄을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그녀들은 영역을 침범하는 외부인, 특히 성인남성에게 배타적이나, 서열이 높은 소녀의 취향일 경우에는 사망까지는 하지 않는다는 듯.... 조금 갖고놀다 돌려보내졌다는 경험담이 있다. 이 무리의 대장, 권시아는 가출해 버스에 살면서 혼자 학교에 다니던 소녀로 이후 만나는 십대 소녀들을 응집시켜 무리를 만들었다 총탄도 없고 고작 소녀들의 무리라 무시할 수도 있지만 대장이 머리가 좋아 전략을 수립하고 지시하는 데에 탁월하다. 생존을 거듭할수록 점점 야생의 본능에 가까워지는 중이다. 어떤 상황에도 귀걸이는 빼놓지않으려 한다.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잘했다고 한다.
>>354 그로부터 353을 인도받았다. >>353 그녀를 인도받았으나... (자세한 관계는 위키에)
>>824 무리의 2인자이자 샤샤의 최측근. 본명 류안나. 그녀의 코드네임은 퍼펫(puppet)으로 그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그녀에게 붙인 이명이다. 그녀를 마주하지 않거나 단면적으로 아는 이들은 그녀의 명칭이 주로 샤샤의 괴뢰(傀儡)역을 하여 임시적으로 종종 소녀들의 분대를 이끌기 때문에 지어졌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녀가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인형놀이를 즐기기 때문일 것이다. 주로 무리에게 선택받지 못한 남성을 대상으로 살려주는 대신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 정도 가지고 놀다가 적당한 곳에 버린다. 필요 이상으로 가학적인 행위는 요구하지 않지만 주로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뜨리고 이를 즐거워하거나 그녀의 연출대로 움직이는 상대를 보며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진술이 있다. 그 외로 구체적인 증언을 요구할 경우 피해자(?)들은 이상할 정도로 입을 열지 않았다. 그녀가 이러한 기행을 벌이는 정확한 이유는 권시아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위의 기행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밀랍인형처럼 무미건조하며 상황판단과 분석력이 뛰어난 2인자의 모습에 걸맞는 행동력을 보인다. 물리력보다는 판단력과 민첩성이 뛰어나며 검도 유단자이지만 특유의 민첩성과 응용력으로 길거리 맨손격투에도 그럭저럭 능숙하다. 대장인 샤샤와 그 측근중 한두명과 친밀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 외의 소녀들은, 특히 어릴수록 이명같이 살아있지 않은 꼭두각시같은 건조한 그녀가 무섭다며 저희들끼리 얘기하기도 한다. 류안나 본인도 어린아이들을 어색해하거나 불편해하는 기색을 가까운 사람들이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보인다. 무언가 불안해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머지 숨겨진 설정은 위키>>824관계에 서술.
>>824
단순히 무리의 대장과 이인지의 관계를 넘어 아포칼립스 전에 같은 학교를 다닌 소꿉친구이자 단짝. 자세한 사항은 위키서술.
중세 시대, 어딘가 깊은 숲 속에 있는 한 저택. 그 저택에는 외부와의 교류가 거의 없는 한 대가족이 살아가고 있다. 가장 처음 이 저택에 거주하기 시작한 1세대인 조부모 세대와, 저택 바깥에서 태어났지만 아주 어린 시절부터 저택에 들어온 그들의 자식 세대(2세대), 그리고 다시 그들이 낳은 저택에서 완전히 태어나고 자란 자식의 자식 세대(3세대).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저택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 어떠한 반감이나 의문도 가지지 않고 살아간다. 총 4층으로 이루어진 이 저택은 가장 맨 위 층부터 1세대, 2세대, 3세대와 사용인들 순으로 방이 구성되어 있다. 오늘도 저택은 그저 평화롭게,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저택의 2세대, 3남매 중 막내. 바깥 세상에 대해서는, 갓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저택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사실 태어나기만 바깥에서 했지 바깥 세상에 대한 정보는 3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로 25세가 되며, 곧 결혼 적령기이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미리 알아보셨다는 약혼녀가 저택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뭐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 약속이라나 뭐라나. 부모님이 알아서 바깥으로 서신을 보내셨다고 하니, 올해가 가기 전까지는 만날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 가끔 바깥에서 저택에서 자체생산할 수 없는 물품을 조달해주는 마차가 올 때, 소식은 들을 수 있으려나?
상당히 낙천적이고 느긋한 성격이며, 집돌이 성격이라 그런지 저택 안에서 통 벗어나질 않는다. 다른 저택의 가족들이 사용인을 거느리며 주변의 숲이라도 산책하는 것과는 대조적. 대신 그냥 창만 활짝 열어두고 시가를 태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 손으로 저택의 책들도 이것저것 만지고 읽고 다녀서, 저택에 있는 웬만한 책에는 그의 시가 냄새가 배여있을 정도. 배여있지 않다면, 곧 냄새가 배이게 될 책이다.
저택의 3층, 복도와 옆방과 맞닿아 있는 두 면을 제외한 나머지 두 면에 큰 창문이 달려있는 구석의 방이 그의 방이다. 이 방에도 만만치 않게 시가 냄새가 배여있기에, 약혼녀가 오게 되면 방을 옮겨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웬만한 식량이나 물품은 사용인들이 저택에서 자체생산할 수 있다는 설정) (*2세대의 경우 1세대인 조부모 세대가 미리 다 혼약자를 정해두고 저택으로 들어왔으며 후에 적령기에 저택으로 데려와 산다는 설정) (*겉보기엔 4층이지만 지하에는 과연 층이 없을까?!) (*1세대가 왜 이 저택으로 들어와 살았는지는... 저도 모릅니다ㅎ)
11학년, 포르투나(로마)/티케(그리스)의 아들. 이름은 직관적이게도 펠릭스(Felix). 성은..본인의 말에 의하면 까먹었다고 한다.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 이름과 자신의 어머니가 누구인지...와 어울리면 어울리게도, 어울리지 않는다면 어울리지 않게도....아이는 도박판에서 자랐다. 분수에 넘치게 행운을 누리던 그의 아버지가 도박에 중독되어 있던 탓이었다. 다른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뛰어놀 때 아이는 트럼프카드나 플라스틱으로 된 가짜 호두껍질, 작은 공 따위로 각종 속임수를 배웠다.
그 성장 환경 때문일까? 본래 함께하는 이에게는 항상 행운이 함께하고, 그 자신에게도 넘치는 강운을 주는 데 지나지 않던 힘은.........운명을 시험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승자 독식, 원한다면 쟁취할 것. 아이는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도박을 선언하고 '운'을 시험하는 능력 역시 가지게 되었다.
그것이 그가 행운으로서 부리는 변덕의 방식이었다. 그에게서 무엇이든 가져가려면 그와 도박을 해야만 했다. 어떤 물건, 약간의 돈, 전 재산, 신체 일부, 인생, 목숨. 판돈이 올라갈수록 그는 즐거워했다. 감당하기 버거운 리스크를 걸고서 순수한 운을 시험하는 것. 그 순간의 본능적인 공포와 전율. 지금까지 그를 이긴 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존재는 행운, 그 자체에 가까웠으니까.
심심하고 단조로운 것은 질색이다. 그는 몇 번이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도박을 했고, 지금도 도박을 할 상대를 찾고 있다. 파벌 싸움에는 관심이 없다. 파벌 싸움에 자신을 끼워넣고 싶다면, '행운' 그 자체로서의 자신을 가져가고 싶다면, 자신을 이겨 쟁취하면 된다. 지더라도 그 게임이 그의 변덕스러운 성정에 마음이 들었다면 재미 삼아 함께하게끔 만들면 된다. 그렇게 해서 얻어낸 큰 행운은, 분명 순간이라도 판을 뒤집을 만큼 강력하고 짜릿한 것일테니, 판돈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은가.
히가시야마 중학교 2학년 1반이자 타카츠카사 유리에의 친구 중 한 명. 사쿠라기 치즈루 >>700의 막내딸이다. 화려하고 정숙한 복장과 그에 걸맞는 도도한 요조숙녀같은 모습을 보이길 좋아하며 자신이 또래에 비해 많이 성숙하다고 믿는 중학생이다. 어릴때부터 뭇 동년배들과 다르게 얌전하고 생각이 많은 성격에 교수인 엄마의 영향으로 교양을 갖춘 모습을 보이지만 그 속은 아직 어리고 고집이 강한 면이 있다. 도도하고 여유로운 부잣집 아가씨스러운 겉모습과 다르게 속이 여린편으로 특히 가까운 친구들을 좀 더 성숙한 자신이 걱정한답시고(...) 옆에서 도와준다고 오지랖을 부리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한다. 자신이 세상물정에 밝다고 생각하고 조금 능숙한 부분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어딘가 어설프다. 그런 허점이 가끔 은근슬쩍 드러나지만 지적하면 자신은 그러지 않았다며 부정한다. 가장 좋아하는 가족은 엄마와 큰 오빠. 싫어하는 가족은 두 살 차이 나는 언니. 방송부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 연극부와 취주악부등 관련 동아리의 아이들과 자주 만난다. 막내티 난다는 말을 싫어하며 친구들 사이에서 여유롭고 조숙한 언니처럼 구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중이다.
>>700 롤모델이자 존경하는 인물.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엄마. 엄마 닮았다는 칭찬을 가장 좋아한다. 사춘기 초입에 들어선 지금 독립적인 어른 흉내를 내겠다며 어머니라고 부르며 스스로 학사 일정을 챙기고 공부를 하지만 막내 아니랄까봐 아닌 척 앵길 때가 있다.
>>476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던 베프 중 한 명. 유리에의 연애를 진심을 담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연애는 공부에 방해된다며 관심 없는 척 하고 있지만 막상 제일 열심히 유리에의 얘기를 들어주고 있다. 조금 깐깐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자신의 성격(제 성격을 자각 하고는 있다) 과 다른 가볍고 사차원기질이 있는 유리에의 성격을 좋아한다.
"나는... 바보니까. 그런 말 해도 분명 안 고쳐질거야...... 구제불능이니까... 으응. 그러니까 화내면 분명 너만 손해 볼 걸......? 나 같은 거에 시간낭비하지 마......" "아프면 어쩐지...... 진정되는 느낌이 들어. 고향의, 작은 분들이 떠올라서 그러는 거려나... ......그래도 아픈 건, 아픈 건데. 내가 틀린 거야......? ...잘, 모르겠어. ......나는 바보니까, 복잡한 건 생각하기 싫은 걸. ......내가 틀린 거라면, 제대로 혼을 내고서... 다시 가르쳐줘."
신화 혼혈 학교의 10학년생, 핀(Finn). 성은 없었다. ...아닌가, 있었나? 어쨌든 뭐 중요한 건 아니니 넘어갈까. 파벌은 일단 방관파에 가깝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듯. 그는 켈트 신화의 요정 일파, 에스시 중 하나의 피가 섞여있다. 물론 에스시 안에서도 반시, 셀키 등 여러 분류가 있지만 정확히 어떤 요정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할까. 그는 자신의 부모를 모른다. 그가 갓난아기일 적 인간 아버지와 요정 어머니가 사이가 틀어져 헤어진 이후 어머니는 언덕 아래 지하 세계의 요정 친구들에게 그를 맡긴 뒤 사라졌다, 라던가. 그래서 모른다. 그래도 어쨌든 요정의 혈통이 있는 탓에 요술을 조금 쓸 줄 안다. 까마귀의 형태로 변하는 요술이나 생명력을 주고받는 등의 요술 등이 주된 것. 그 외에는 요정들에게 배운 드루이드 계열의 주술에 능하다. 켈틱 하프를 연주할 줄 알고, 주술적 효과가 있는 연고를 만든다던가. 또한 요정의 혈통이 주는 영향인지 설탕과 녹색 옷을 좋아한다. 그리고 쇠붙이를 싫어해서 되도록이면 가까이하지 않으려 하는 편. 가끔 화단 같은 곳에 페어리 링이 보이면 그의 소행일지도 모른다.
......뭐, 어쨌든 그의 태생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끝내고, 그 자신에 대한 걸 말해볼까. 그는 가늘고 길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물리적으로. 그는 상당히 마른 몸을 가지고 있었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녀 제대로 드러나지는 않는 부분이지만 신장은 190cm(성장판 안 닫힘). 요정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장신이 살짝 콤플렉스. 거기에 그 특유의 엷은 보랏빛이 도는 허리까지 오는 백발이 더해져 뒷모습만 보면 나무젓가락에 꽂힌 솜사탕같았다. 또한 햇빛을 싫어하는 탓에, 피부도 좀 지나치게 하얬다. 또한 그는 음침하다. 무기력하고 나른한 태도에, 목소리는 작았고, 조금은 느릿느릿한 말투까지 더해져서 좋게 보면 신중하게 말을 골라서 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따지자면 둔하고 멍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게다가 자학적인 기질이 상당히 심하다. 타인에게 욕을 먹어도 심한 욕을 들어도 그저 평상시처럼 헤실거리고 있을 뿐이다. 자존심도 없는 편이라 무릎을 꿇으라면 꿇는다. 이러한 음침함 때문에 친구가 없다. 이 모든 음침함의 원인은 그를 길러주었던 자존심 센 작은 분들이겠지. 그는 요정들에게 인간의 세상과는 동떨어진 신비를 배웠으나 반대로 유년기를 보내던 곳이 요정들의 왕국인 탓에 사회성과 상식이 상당히 부족하게 자랐다. 다행히도 신화 혼혈 학교에 입학한 뒤로는 어느 정도의 상식은 챙겼지만 여전히 비상식적인 구석이 있다. 게다가 체인질링 등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요정들은 장난꾸러기가 많고, 가끔은 장난기를 넘어서 아주 특출나게 괴팍한 성격도 있어서 괴로운 일을 겪기도 했다. 바반 시에게 피를 빨리고, 레프러콘의 금을 실수로 건드렸다가 깨물리고, 가끔은 비상식량이나 장난감 취급도 받았다.
......그리고 그러한 취급 끝에 그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애정을 보내며 무의식적으로 피학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다만 본인의 둔한 성격상 그런 것에 대한 자각은 그다지 없는지, 어쩐지 아프면 진정이 되는 것 같아서 더 아프고 싶어지는 것 같다고 주장하는 중. 실상은 정반대라는 사실을 조금도 깨닫지 못한 채, 어쩌다보니 이 지경까지 와버렸다.
전대 9월, 에리카의 마법소년. 본명 비센테 페르난데즈(Vicente Fernandez). 올해 25세. 위원회의 전투개발사령부의 전략고문. 냉소적이고 독단적인, 마키아벨리스트적인 면모로 다른 이들과의 관계가 썩 온화하지는 않다. 현역 당시 물리계에 속하는 것을 절단하고 깨뜨리는 공간조종의 능력을 사용하였으며 전대 다이아몬드와의 전투시 고층 빌딩들을 반으로 갈라놓아 패색이 짙어가던 전투의 전황을 뒤짚어 놓아 가까스로 지금의 마소위원회를 유지할 수 있을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처 대피하지 못한 민간인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미리 하였지만 유감스럽다는 말로 함구하고 있다.
수년 전, 빌런 살해 수 1위에 빛나는 에메랄드의 마법소녀와 2위의 흑백합이 있었다면, 임무 성공률로는 에리카의 마법소년이 있다고 빌런들 사이에 거론된다. 하지만 단순한 상징적인 수도 수지만 조금 다른 이유로 가끔은 아군들도 그를 꺼려했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격언을 들어는 봤는지 모르겠군. 고개를 들기 전에 침범할 생각조차 못하게 한번에 철저히 의욕의 근간까지 짓밟는다. 그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의 종류는 고려하지 않는다. 기회는 한번이지만 명분은 그 뒤에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 "
알아들었나? 후임인 용담화의 마법소년과의 첫 만남에 그는 사무실에 세워둔 인체모형의 두개골 부분을 뽑아낸 것을 펼쳐진 두꺼운 서적위에 올려두고 습관처럼 검지 끝으로 가볍게, 그리고 일정한 박자로 두드렸다.
현역시절의 그는 적을 괴멸시키기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탄생화 마법소년, 소녀를 작전을 위해 설명없이 미끼로 던져놓은 것만 여러 번. 이후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도 없이 당연하다는 듯 지나쳤을 뿐이었다. 그가 합의 없이 독단적인 결정으로 밀어붙인 작전은 성공했고 당시 열일곱이었던 소년은 감정의 파문조차 일지않은 눈빛으로 며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재차 자원하여 전투부대와 함께 다른 임무에 나섰고 다시 누군가를 고문하고 죽였다. 누군가의 비인간적이고 비정하다는 말과 잔혹하다는 비난에 그는 냉소하며 한마디로 돌려주었다.
"나의 인간성은 그 날 이후 가족과 함께 6피트 아래에 묻었습니다."
그 날의 주역과 잔당들을 몰살시켜 복수를 완성할때까지지 그는 죽어도 죽은것이 아니며 살아도 산자가 아니었다. 잊어둔 죄책감은 마지막 남은 인간성만을 붙들어 그 안에 묻을 생각이었다. 때가 되어 악랄한 복수귀에게 끝내 잡아먹혀 인간의 모습을 잃고 떨어진다면 그 또한 합당한 벌을 받을 것이었다.
"하지만 기억해라.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그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
나 또한 네가 내 위치에 오게 된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되겠지. 그는 알 수 없는 말을 끝으로 아르노 카바유와의 면담을 마쳤다.
현대 9월이 은퇴한 년도에 그 날이 다시 되돌아오는 날, 켜켜이 쌓인 죄악을 짊어지고 스스로 모든 것을 끊을-자결- 생각이다.
성부와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고해한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다시 모든 것을 시작하려합니다.
다이아몬드 사건 전부터 존재해온 거대한 반-정부 세력인 비탄생화 조직에 몇 년 전부터 몸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변절자인 셈이다. 이들과 연락하며 쓰는 가명은 어릴적 받은 세례명인 미카엘. 풀 네임 미카엘 체이스(Michael Chase). 주 업무는 첩보와 연구
서원고등학교 게임부 부원이자 225의 남자친구. 2학년이다. 머리는 일부러 기른 게 아니라 게임하느라 학교랑 집만 오가다 보면 자를 시간이 없어서 금방 눈을 덮어버린다.
교실에서의 이미지는 일코를 하고있어서 소란스러움과 거리를 둔 차분한 남학생 정도로 보이는 듯하다. 취미라 하면 게임 제작이나 개조라고 대충 둘러대니 미연시를 한다고 대답하는 것보다는 좀 멋진 일반인 같아 보이기도 한다. (거짓말은 아니기도 하고)
입학시기부터 게임부에 입부한 게임 내리사랑남이었다. 225가 부장(임시)를 맡기 전에도 게임부에 있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높은 직책은 전부 귀찮다고 거절해버려서 아직까지 여유로운 게임부 부원으로 남아있다.
<<취미라면 뭐든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책임감 없음이 필요하다>> ← 이것이 모토다.
미연시 처돌이다. 구하기 힘든 고전이거나 신작도 귀신같이 찾아내서 어느새 플레이하고 있다. PC와 연동이 안되는 작품도 많이 플레이하지만 X팀에서 발매된 것도 하고있다. 여자친구와 X팀 계정 친구추가가 되어있기 때문에 미연시를 켤 때마다 작은 타박이 돌아온다. 그럴때면 지금 하고있는 히로인보다 여자친구가 좋은 이유를 100개씩은 댈수있는 남자라 아직 무사히 사귀고 있지만 말이다.
다른 게임부 부원들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아무래도 게임을 '만드는 쪽'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일까. 중학생 시절에 컨셉은 취향이었는데 무진장 대사도 없고 스토리도 빈약한 미연시 히로인이 있었다. 미련이 남아 그 히로인의 루트를 어떻게 살려볼 수 없을까 싶어 이것저것 게임을 개조하였다. '어라? 이거 이렇게도 되겠는데?'를 몇 번 반복해 게임에 살을 붙여간 결과.... 원작에 아예 없었던 히로인도 만들어 버리고(일러스트는 미술지망 친구와 자기 손으로 해결했다. 음성은 넣을 수 없었지만) 나가리 취급이었던 히로인을 거진 메인 히로인 수준으로 만들어버린데다 전투와 성장 시스템까지 넣어버리는 마개조(!)를 성공하고 만다. 이때의 나이가 중3. 이 경험이 상당히 재밌었던지 이후로도 게임을 개조하거나 만들고 있다.
모드 배포 등등은 Aco 라는 닉네임으로 하고 있다. 닉네임은 게임개조의 계기가 된 히로인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Aco로 쓰고 에이코로 읽는다. 하지만 실제로 손을 댄 게임들 중에서 실제로 배포한 게임은 빙산의 일각이다.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거나... 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는지라, 저작권은 알기 귀찮고 허락받기도 귀찮은 소년은 게임부원들이랑 주변 아는 사람이나 지인들 사이에만 한번씩 해보라며 조용하게 권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배포했으면 추후 대입에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남학생이란 때로 아무런 생각이 없는 법이다.....(...)
게임을 개조해본 사람의 눈에만 들어오는 것, 이 시스템 아이디어가 대단하군!, 이 맵 보기엔 간단하지만 노가다였겠다, 제작자 이쯤에서 대충 때웠구나, 같은 것들을 아무래도 깨닫게 되어서 순수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는 반감이 되었다고 투덜거린다. 그래도 지금이 싫진 않은 모양이다.
미연시는 성욕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수집욕으로 귀결된다며 꿋꿋하게 자기 주장을 펴고 있다. 자신의 성에 차는 수집 게임이 없어서 미연시를 대신 시작한 것이라며.... 실제로 소년은 사람을 수집하는 데 관심이 있다. 조금만 더 외향적인 성격이었다면 미연시 대신 현실세계에서 사람들과 친분을 만들어 <수집>하는 데 열중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연시의 이미지가 이미지인지라 믿어주는 사람은 없다는 듯하다.
무언가에 빠져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취미에 열중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취존을 안해주는 사람. 즉 게임을 무시하는 사람이다. 성격은 여럿이 있을 때 말수가 적을 뿐이지 일대일로 있으면 말이 많아지며 재치도 순발력도 있는 편이라 대하기 의외로 편하다. 그야 그러지 않으면 게임을 하거나 만들거나 할 때 협업이 안 되니까.
최근 관심사는 물리엔진과 3D 프로그램 다루는 법이다.
>>225
처음이자 현재 여자친구, 225가 입부하면서 처음 만났고 사귀게 된 건 225가 부장이 되고 몇 달 뒤다.
걔가 너 부장으로 밀려고 했을때 왜 가만히 있었는 줄 알아? 부장이면 계속 게임부여야 되잖아? ...난 여기 퇴부할 생각 요만큼도 없어.
...같은 썸타는 대사를 주고받다가 결국 직접 만든 쯔꾸르 게임으로 고백하고 이어졌다. 미로같은 맵에 둘의 추억이 깃든 아이템을 배치해놓고 그것을 전부 모으면 미로의 전체 형태가 원경에서 내려다본 듯이 보이며 엔딩 대사가 출력되는데, 그게 바로 < I'm into you > 의 형태였다고. 예상 플레이타임에 맞춰 225에게 잔뜩 긴장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225가 식사하느라 생각보다 늦게 깨서 첫번째엔 힌트만 주고 끊었다는 비하인드가 있다 (더 쉽게 만들었어야 했나)
직접 만들거나 개조한 게임을 여자친구에게 시켜보고 평가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여자의 심리라거나... 여자 캐릭터들의 생동감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심심하면 여자친구의 취향을 모아 게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여자친구에게 목소리를 녹음해달라고 해서 히로인의 음성으로 쓴 적도 있다.
여자친구에게 상당히 빠져있다. 여자친구의 시력을 걱정하지만 뭐 안 보이게 되면 내가 책임져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라는 주의다. 주근깨라든가 콤플렉스인 점은 외국의 배우들 같다며 귀여워한다. 그러나 표현하는 것보다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덩치가 작은 것이나, 누가 게임을 옆에서 시작하면 가만히 두지 못하는 것이나, 게임에 집중할 때의 표정 등등... 전부 좋아하고 있다.
>>226 작년에 같은반이었지만 올해는 같은반이 아니다. 226에게 소년의 첫인상은 교실의 떠들썩함과 거리를 두고 있는, 분위기있는 남학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부에서 마주했을 때 그녀는 그 남학생이 우수에 젖은 눈동자로 창밖을 보고 있었을 때 아 집에 가서 미에쨩 루트 마저 손질하고싶다 같은 생각이나 하는 오타쿠라는 걸 깨닫게 되고 말았다... 그래서 작년 같은 반이었을때보다 올해 더 친해진 상태다. 소년에게 226의 첫인상은 발이 넓어서 인싸같았다. 그래서 조금 불편해했다고 한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같은 공동의 관심사가 생긴 뒤로는 그녀의 장난을 받아주기도, 같이 치기도 하며 제법 친해졌다.
>>227 게임부에 들어왔을 때부터 있던사람인지 저보다 나중에 들어온 사람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게임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눈빛만은 진짜였다. 그래서 이거 재밌죠 저거 재밌죠 하며 추천하고 있는 상태이다. (추천하는 대부분의 게임이 미연시인 건 넘어가도록 하자) 게임을 못해서 그 종이때문에 안보여서 그런거 아닌가하고 추측하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연애 시뮬레이션에서 히로인이 같이 집에 돌아가자고 할 때 꺼져를 누르는 건 심하잖아.... 선배 잠시, 하고 언질준 뒤에 종이를 떼려고 한 적이 있다. 과연 그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이런 환대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것은 그녀가 귀신일 가능성도 생각은 하고있다는 거다. 그러나 굳이 진상을 캐내려하지않는다 저주받을지도 모르잖아.. 게임을 못해 죽은 원귀면 게임을 충분히 하게해주면 성불할 것이고 사람이면 사람인 대로 부원과 친해질 수 있어 좋은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싶다.
>>228 같은반 남학생이다. 게임부에 오기 전에는 유의미한 접점이 없었다. 사실은 게임에 관심도 없고 공부만 하는 이미지여서 올줄 몰랐다. 228이 처음 입부했을 때 부장이 데려왔으니까 건성으로 맞아주긴 했지만 속내는 대충 시간이나 때우러 올거면 오지말지.... 였다. 시간이 지나도 228은 부활시간에도 문제집이나 풀면서 게임에 대한 애정이나 성의는 조금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차장까지 올라간게 은근히 거슬리기도 했다(자신이 직책 제의를 귀찮다며 걷어차버린건 생각도 안 하고) 한마디로 228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엔 여자친구에게 1:1 과외같은걸 해주려는 게 거슬려서, 공부 잘하는 능력과 가르치는 능력은 비례하지 않으니까, 내 여자친구 성적은 내가 챙길게? 하며 여자친구를 낚아채듯이 228에게서 빼간 적이 있다
>>230 기묘하게 230과는 227이 함께 있을 때나 아무도 없을 때 마주친다는 법칙이 있다. 초면에 230이 227을 무서워하는 듯 하면서도 스토킹하는 걸 보고 이게 뭐하는 애인가 싶었지만 아무튼 귀신으로 생각하는 거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장난삼아 심령 방면으로 놀래키고 있다. 예를 들어 너 또 왔구나. 어! 귀신이다! 하며 게임부실 뒤편에 있던 호러 인디게임 포스터를 가리키고 여기 네가 좋아할 만한 귀신이 나오니 그 게임을 같이 하자든지(...). 귀신 얘기를 하면 깜짝깜짝 놀라는 게 은근히 놀리기 재밌다. 게임에 몰입해서 승부욕을 불태우는 면은 자신에게도 자극제가 되니까 둘이 게임을 시작하면 놀랄 정도로 시간이 지나있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이런 식으로 빈 게임부실에서 같이 게임한 날은 제법 많았지만 너.... 우리 부원이 아니었지. 이름이 뭐였지...?
서원고 게임부 부원. >>836 의 친구. 매사 무표정하고 반응이 적은 남학생이다. 본인 말로는 절전모드라 그렇지 기분 변화는 나름대로 있다...라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매사 무덤덤한 느낌이다.
동아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입학 후 친해진 >>836에 의해 게임부에 끌려갔다(...) 부서 분위기에서 딱히 활동 강요같은것도 없으니 오히려 나쁘지 않다는 생각.
게임 오타쿠 보다는 비오타쿠 쪽에 가깝다. 다만 유독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면 스팀 라이브러리에 공포게임이 꽉꽉 채워져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친구들끼리 공포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는데, 보통은 놀라 뒤집어지는 와중 유독 무덤덤했던 자신을 보고 >>836을 비롯한 그의 친구들이나 이후 >>836에게 이야기를 들은 게임부 부원들이 지신이 놀라는 걸 보고 싶다면서(...)자꾸 스팀 소매넣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기껏 받은거니 일단 플레이는 해야지, 싶어 부원들 앞에서 실황하듯 이것저것 다 끝까지 깨보는 중. 사실 안 놀라는 게 아니라 조금은 놀라지만 겉으로 안 드러나는 거라고 꾸준히 주장하는 중이지만, 글쎄...기본적으로 공포 요소에 무덤덤한 것이 사실인 듯 하다.
1년 365일 켜져있는것만 같은 절전 모드가 꺼질 때는 본인이 하고 싶은 짓을 할 때 인데...보통은 기행이다. >>836에게 3D 모델링을 가르쳐주고 대신 게임 모드제작을 배우게 되자 유명한 칼싸움 게임의 주인공 모델을 황소로 덮어씌우는 모드라던가(...) 보스끼리 합체시킨다던가(...) 하는 것들을 만들어 배포한다던가, 공포게임 플레이에서 공포 보다도 계속 괴물이나 귀신 따위에 잡혀 죽는것이 게임 진행에 있어 답답하다며컨트롤 연습을 하다 보니 어느 새 괴물 따위는 무시하고 사실상 레이싱 게임이나 괴물 농락 게임으로 만들어버리는 수준의 고인물이 되었다. 하도 많은 공포게임을 플레이했더니 이제는 있던 공포심도 사라지는 중이라고(...). 한 마디로 조용한 기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
>>836에게 모델링을 가르쳐준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어쩌다보니 꽤 잘 맞는다 싶어서 3D모델링 관련 쪽으로 나가려 준비하고 있고, 실력도 꽤나 뛰어난 편이다. 그 실력을 공포 게임의 주인공 머리를 군침이 싹 도는 루X로 바꾸는 데 사용해서 그렇지...
>>225 >>836의 여자친구. >>225에게 고백하기 위한 쯔꾸르 게임을 만드는 거라던가, 둘이 붙어다니며 꽁냥거리는 걸 볼 때면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꾼 모드로 '청춘이네..' 하는 실없는 생각을 한다. 이외에는 그저 평범하게 부장-부원 느낌이나 친구의 여친-남친의 친구 같은 느낌일까. 가끔 >>225가 광기의 훈수 모드로 들어가면 '역시 부장이 된 데는 이유가 있어..'하는 생각을 한다. 다만 공포게임은 본인이 생각해도 스스로가 썩은 물 수준이고 해서(...) 확실히 >>225가 훈수를 두는 경우가 없다시피 한 느낌.
>>226 여러모로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넘치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구나 싶은 타입이라 최대한 엮이지 않고 멀찍이서 구경 중. 옆에서 뭘 해도 그래...응...그렇구나... 수준의 무미건조한 반응중이다. >>226이 싫어서가 아니다. 그저 절전모드인 것 뿐이다. 어찌되었든 성격차로 인해 그렇게까지 친한 편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자신의 라이브러리에 꽤 많은 공포게임(특히 극악한 수준의)을 집어넣게 만든 인물.
>>227 특이한 선배. 얼굴 보여주는건 부끄럽다면서 종이 붙이는 건 안 부끄럽나.....하긴. 종이를 붙이면 얼굴이 안 보이니 누군지도 모르겠구나....근데 전교에서 저러고 다니는 사람은 저 선배밖에 없으니까 다 알지 않을까? 같은 인상이다. 게임 실력이 괴멸적인 건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본인이 즐거우면 되었지.... 딱히 유령같다는 생각은 안 한다. 아니면 그저 신경쓰지 않는 것일지도. 스팀 라이브러리에 (공포게임이 9할이지만) 게임이 꽤 많기에, 선배도 이거 해보실래요, 한 적은 있을지도.
>>228 공부 잘 하는 게임부 차장. 장래가 창창하네....하고 생각하고 있다. 나도 저렇게 열심히 살아야지...생각하지만 역시 흥미가 없는 분야는 할 기력이 생기지를 않아서 조용히 마음속으로 존경하는(?)것이 전부. 그래도 일단 대입은 신경을 써야겠지 싶어 가끔 >>228의 옆에서 문제집을 펼치고 같이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금방 집중력이 떨어져 늘어지게 된다. 그래도 그런 것 관련 이런저런 ...모르는 문제를 물어본다던가, 옆에서 늘어져있을 때 그러고 있지 말고 책을 폈으면 공부하는게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듣는다던가...해서 나름 친해졌을지도.
>>230 역시나 보고있으면 열혈이다 싶은 케이스. 친하다기보다는 >>227 을 보고 멀리서 덜덜 떨던걸 발견했다. 나도 저 선배가 어떤 선배인지는 잘은 모르지만 일단 무해하다, 같은 말을 하려다 초면에 말 걸기도 뭐하고 길게 말하기도 귀찮아서 저 선배....까지 말하다 순간 어 근데 진짜...선배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그대로 "아, 저 선배...... 어...근데 선배 맞던가?" 하고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에 본의아니게 오해를 증폭시켜버렸을지도.
>>836 고등학교에 들어와 친해진 친구이자 자신을 게임부로 끌어들인 원인. 여러 모로 멋진 친구라 생각한다. 서로 자신이 3D 모델링을 할 수 있다는 것과 >>836이 모드 배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어 자신은 >>836에게서 기초적인 모드 제작을, >>836은 자신에게서 3D 쪽을 배우고 있다. >>836의 취향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한다. 확실히 미연시랑은 거리가 멀어보이는 분위기기는 하다만.... 사실 보이는 걸로 사람을 단정지을 수는 없는거니까. 가끔 모드 제작 관련이나 미연시 게임 관련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 옆에서 응..그렇구나...그렇구나... 하면서 멍하니 잘 들어준다. 반응이 저조하지만 이 역시 그저 기력이 없는 것 뿐이다. 내용은 다 제대로 들어서, 본인도 본의 아니게 미연시에 대해 나름대로 미연시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 >>836의 모드 제작 실력이라던가 이제껏 만든 모드를 포트폴리오화 하면 대학 가기 좋을텐데...싶어서 3학년이 되면 넌지시 물어볼까 싶기도 하다.
>>836이 >>225와 연애하기 전이나 사귀게 된 후 '그래...청춘을 만끽해...' 같은 생각을 하며 가끔 은근히 >>836과>>225에게 오작교가 아닌 듯 오작교스러운(...) 일을 조금 해주었을지도.
난 곳은 길바닥, 죽을 곳도 길바닥. 빌어먹으며 살아왔지만, 의(義) 마저 팔아가며 배를 채우지는 않았으니. 구파일방의 일방을 맡고 있는 개방의 현 방주.
마교와의 싸움에서 개방 장로 중 한 명으로서 전대 방주의 옆에서 싸웠던 이이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전대 방주의 뜻에 따라 항룡이십팔장과 타구봉법을 전수받고 젊은 나이에 개방의 방주가 되었다.
타고난 신체와 재능이 뛰어났기에, 그가 길바닥이 아니라 명문 세가에서 태어나 어릴 적 부터 수련을 거쳤다면 과연 어땠을지를 이야기하며 아깝다 말하는 이들도 있으나 그는 개방에 속하지 않고서 살아가는 자신은 상상도 가지 않는다며 호탕하게 웃어넘길 뿐이다.
특유의 느슨한 분위기와 함께 얼핏 보기에는 허술하고 어설픈 이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개방의 방주이니 그의 속마저 허술하고 어설픈 이라고 감히 짐작할 수는 없다.
의를 중시하는 개방의 인물 답게, 그 역시도 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내던질 수 있는 이이다. 나고 자란 뿌리를 잊지 않는 것 역시 의(義) 이니, 용두에 올랐다 하더라도 그 자신이 저잣거리 거지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음을 잊지 않았다. 자신을 믿어준 전 방주의 뜻에 따라, 개방의 방규가 되새겨주고 그 스스로도 끝없이 되새기는 그의 본분에 따라, 개방의 거지를 위해 베풀고 힘써준 이들과 개방의 거지들을 위하여 명이 다하는 날 까지 살아갈 인물.
*오너가 무협알못참치입니다 설정깨기가....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죄송합니다 *무림이라던가 여튼...무협 세계관의 현 상황 등은 자유롭게 날조 가능....오히려 장려(이 참치가 무협알못이기 때문)
동양의 저승에서는 첫 번째로 사람이 죽은 이후로 계속 죽은 자의 죄를 재판해 왔다. 그런데 그렇게 타인을 심판할 만큼 높으신 분들의 사적인 이야기는... 딱히 우리 같은 평범한 자들이 알 바는 아니고. (※물론 세계관의 확장으로 저승의 판관이나 염라대왕 등등이 캐릭터로 등장해도 무방합니다!!!!!!)
이승에서 망자를 데려오기 위해 뼈빠지게(?) 일하는 저승사자들을 살펴보자. 인간 시절의 이름을 망각하고 저승의 구성원으로서의 새로운 이름을 받은 이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어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 3인 1조로 약간의 자율성을 보장받아 움직이며, 조 이름은 대표 사자의 이름에서 따 오는 편. 어떤 조는 특별히 빡세게 관할하는 구역이 있고, 어떤 조는 거의 프리랜서와도 같은 자유로움을 자랑한다. 조별로 구분짓기 위해 보통 3인의 드레스코드는 하나로 통일된다. 일종의 제복. 요즘 폭발적으로 선호도가 올라가는 흑색 정장 등의 인기 많은 컨셉은 추가로 가슴에 뱃지를 다는 등의 별도 조치가 필요할지도. 저승사자들의 최종적 목적이란 (어느 해의 설문조사의 다수 의견에 따르면) 본명을 떠올림에 이은 극락왕생이라고 하나, 언제나 이견은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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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놈의 일터는 노인공경이란 게 없어! 이런 대접 받을 바에야 가람이는 선배 노릇 그만둡니다. 응애 나 애기사자 맘마줘."
사자명 가람. 가람조의 조장이자 20세기 후반 들어 조의 드레스코드를 검은색 츄리닝과 삼선쓰레빠로 바꿔 버린 장본인. 한없이 가볍고 놀기 좋아하는 성정을 가지고 있다.
사자명에 성씨 같은 것이 붙어 있지 않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꽤 옛날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사자들 중에 김가람, 이가람 등의 동명이인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자명에는 성씨라는 것이 없다. 저승사자에겐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이승의 인구가 늘고 사자의 수도 자연히 늘어남에 따라 사자명이 겹치는 경우가 생겨났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성씨와 유사한 개념을 도입한 것. 즉 사자명이 홍길동이라면 성 없이 이름이 통째로 홍길동인 것이다(...). 가람 왈 신삥들의 상징이라고.
어쨌든 츄리닝전대... 아니 동료 사자 두 명과 같이 활동 중이다. 옛날에는 저승사자에게도 계급제가 있었으나, 그런 거 이승 사람들은 알아듣지도 못하고 사자 간 위화감 조성 및 생각보다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이승에서 신분제가 폐지될 즈음 함께 폐지되었다. 이후 꾸준히 계급제 부활의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모두가 동등한 동료.
이 일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죽음을 봐 왔기 때문에 웬만한 일에는 동요하지 않고 웃어넘길 수 있게 된 듯하다. 가람조의 주된 관할은 다수의 사망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장소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망자를 데려오는 일. 어디든 가서 누구라도 불러와야 하기 때문에 3인 전부 바람만큼 발이 빠르고 번개만큼 손이 빠르다(일단 조원들을 사랑하는 조장님의 말대로는 그렇다). 우물쭈물하다가는 아무것도 못한다? 라며 활동성을 중시한다고 드레스코드에 나름의 이유를 부여하긴 하지만 그래도 파격적인 조치임은 부인할 수 없다. 매일 보수파 저승사자들에게 까이는 게 일상.
진지해지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평상시와는 딴판인 모습이 된다고. 그땐 안대마저 벗는다.
과거사? 비밀인 게 당연하겠지. 이런 걸 여자의 비밀이라고 하면 되나? 오랜 세월에 닳고 닳아 본인이 왜 일을 하는지조차 잊어버려서, 잃어버린 본명에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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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에서 추가적으로 날조하는 부분 많을 수 있습니다! ※저승사자의 설정 부분은 어디까지나 대부분 그렇다는 것이니 예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대환영입니다 참신한 캐릭터 좋아요!!!!!
사자명 양비레. 희나리조의 조장. 왜 희나리조의 조장인데 조장 이름이 희나리가 아니라 비레냐 하는 데에는 사정이 있다. 원래 조장이었던 희나리가 모종의 사유로 조에서 나가게 되었다. 어, 사유가 뭐였지? 일단 희나리는 지금 희나리조에 없다. 희나리가 없으니 그 다음 가는 고참이었던 양비레가 자동으로 조장 자리를 꿰찬다. 그 뒤 신입을 영입해와서 3인 1조를 구성했다. 그러고서는 조 인원에 변동이 생겼으니 그에 관해서 위에 서류를 올려야 하는데... "아, 위에는 그냥 희나리조로 올릴게요. 굳이 뭐 더 바꾸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렇게 되었다. 선배를 기억하는 마음 같은 거창한 의도는 없고, 그냥 본인 이름 올리기가 싫었다. 여담으로 사자들에게 성씨가 도입된 지 얼마 안 된 극초기 시절에 저승사자가 된 탓에 조금만 일찍 사자가 되었다면 성이 안 붙을 수도 있었다고 하던가. 비레라는 이름은 벼랑의 옛말에서 따왔다.
평상시에는 베테랑답게 침착하며, 어쨌든 상냥하고 다정하며 원만하고 순한 성격을 갖고 있어서 여러모로 청초, 치유계적인 인상. 보통 반존대에 가까운 말투를 쓰고, 웃고 다닌다. 뭐가 그렇게 좋아서 웃냐고 물으면 그냥 날이 좋고 하늘이 예뻐서~ 같은 말을 하며 가볍게 그 쪽에 웃어보인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잠이 부족하고 피로해지면 금방 맛이 간다. 전날 수면시간에 반비례하는 광기(...?)로 유명하다고 할까. 희나리조라는 이름을 계속 쓰게 된 것도 피로할 때의 맛이 간 상태로 서류를 작성하던 게 원인이다. 피로할 때의 기행을 보면 어쩌면 이 쪽이 본질이고 평상시의 청초계에 가까운 인상이 다 내숭인 것 같기도. 아무튼 이하, 그녀가 수면부족에 찌들어서 하던 말을 일부 발췌한 어록.
"뭐 이 잡것아?" - 조금 짜증이 났을 때였다. "아하하, 이름 기억해뒀다 네녀석......" - 짜증이 났지만 지금 당장 화낼 기운이 없었다. "어? 아 목 말야? 안 꺾였어요, 어. 괜찮아. 그냥 좀 죽을 것 같은 것 뿐이고..." - 피로함에 정신을 놓고 있다가 계단에서 굴렀다. "사람은 보통 다 돈을 좋아하죠?" -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지폐 한 장이 미끼로 걸린 낚시대를 쥐고 있었다.
......아무튼 그러한 탓에 조장인 그녀가 정상적인 상태일 때는 그녀가 후배들을 챙기고, 그녀의 컨디션이 나쁠 때는 후배들이 그녀를 챙기고 수습하는 식이 된다.
희나리조의 드레스 코드는 교복 위에 검은 두루마기를 걸치는 것으로 정해져있다. 이는 주 관할 업무가 죽은 학생들의 인도이기 때문이며, 굳이 두루마기를 위에 걸친 것은 적어도 교복 마이보다는 편해서... 라는 그녀의 개인적인 의견이 더해진 것이다. 그것에 더해, 보수파와 진보파 사이에서 적절히 타협을 보고자 했던 중도파적인 성향도 한몫 했으려나. 어쨌든 본인은 두루마기가 펄럭펄럭한 게 간지도 나고 그럭저럭 편하기도 하고 좋지 않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모양.
>>842 가람 예전에 희나리 선배가 있었을 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조장 자리를 맡게 된 이후로 조장으로서의, 대표를 맡는 일이 익숙치 않은 그녀를 가람이 많이 도와줬다. 저도 선배네 조에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왜 내가 굳이 조장 같은 걸 맡겠다고 했을까~ 같은 말을 하며 투덜투덜거릴 때도 가끔 있었지만 가람의 도움 덕에 현재는 조장으로서도 제대로 한 사람 몫을 하고 있다.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같이 식사를 할 일이 있다면 후배라고 얻어먹을 생각은 하지 않고, 본인이 밥을 사거나 한다. 은혜는 갚아야지!
https://picrew.me/share?cd=8uNwfWzNP8 금문의 세 두령 중 하나인 오타케마루(おおたけまる/大嶽丸). 사카노우에노 타무라마루 전설에 등장하는 오니이자 일본삼대악귀중 하나로, 과거 타무라마로에게 퇴치당한 뒤 금문으로 넘어왔다.
이후 어찌어찌 하여 타무라마로에게 빼앗긴 보검은 어찌어찌 되찾았으나, 그 자신이 싸우는 일에 지치고, 각종 요괴들이 들어와 힘겨루기를 한다거나 단순한 싸움 등 이런저런 식으로 아직 혼란스럽던 초기 금문의 상태에도 질려버리면서, 다른 두 대요괴들에게 금문의 질서를 어느 정도는 잡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게 된다.
질서를 잡으려면 힘의 동원이 필요한 상황이다보니 어느 정도는 무력적인 충돌을 피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 편이 나은 듯 했기 때문이었다. 현재는 금문의 질서를 유지하는 세 두령 중 하나를 맡으면서 금문의 상업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다.
이제는 인간계에 갈 생각이 전혀 없지만, 또 금문에서만 머무르는 것 치고는 그의 주변인물이 아닌 이상 목격하기가 힘든 편. 다만 아주 가끔, 금문 어딘가의 상점골목이나 다른 두령이 운영하는 호텔 등등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요괴 군대로 일본을 전복시키려던 과거와는 성격이 상당히 많이 바뀐 편.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 되었다. 분위기도 좀 바뀌었으려나. 정복 같은 것에도 흥미가 사라졌고....그저 이대로 평화로운 금문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모양. 소소하게 처리할 일들이 많고 때에 따라서는 그것들도 골치를 아프게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현대적인 것들에 대한 개념에는 적응했고 뒤떨어지지 않았지만....그럼에도 여전히 고풍스러운 분위기나 모습이다.
>>668 호텔의 가사 담당이기에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으려나. 다른 방의 청소나 호텔 바닥을 청소하는 >>668을 지나가던 차에 마주쳐 서로 인사한 정도일까.
>>670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이나 신사적인 태도가 좋은 인상을 남겼다. 손님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과 같은 모습은...어느 분야 할 것 없이 접객이 필요한 곳이라면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기 좋으나 호텔의 규모상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하고 있으려나. 그저 데스크 직원과 가끔 나타나는 손님 정도의 관계이므로 딱 그 정도 인상이지만.
>>778 츠케히모코조임은 알고 있다. 그가 가진 정도의 힘이나 신통력이라면 리본을 묶어주고도 멀쩡히 객실을 찾아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끔 애먼 직원들이나 손님들이 장난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가끔 츠케히모코조의 장난에 장단을 맞춰주기 위해(그것이 츠케히모코조의 본질이기도 하니까) 일부러 리본을 묶어주고 츠케히모코조의 장난에 걸려준다. 객실에 들어가지 못 하게 되면 그저 호텔의 그 복도에서 보이는 전경을 감상하거나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려나.
https://picrew.me/image_maker/6265/complete?cd=C6OqAoqfhr (↑눈 색 가공됨) https://picrew.me/image_maker/134965/complete?cd=JchZWe7vYD https://picrew.me/image_maker/134965/complete?cd=wyNiM02nWk (인간으로의 폴리모프 모습)
로판 세계관, 전설 속 바람과 공기를 다스리는 용, 프레일(Freill). 특유의 오만한 성격과, 바람을 다루는 힘, 인간과는 다른 차원의 마력과 마법을 지닌 채 긴 시간을 살아오며 전에 없던 무료함을 느끼고 있다.
종종 그는 조금이나마 심심풀이 삼아 인간들을 구경하러 마을이나 도시 따위를 다니기도 한다. 본디 인간들에게 관심이 없었으나, 그 작은 것들이 끼리끼리 뭉쳐 무언가 만들어낸 것이 나름대로 구경하는 맛이 있다나. 그는 기이할정도로 온 몸이 새하얀 남성의 모습으로, 용으로서의 모든 특징을 감추고 완벽하게 인간의 모습으로 행동하나 그럼에도 특유의 이질적 분위기를 풍긴다.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그를 알아보고 전설 속 드래곤을 맞는 이가 갖춰야 할 태도로써 대접하거나, 그로부터 흥미를 끈다면...그에게서 뜻밖의 것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다.
>>472 아직 마법 숙련도는 모자람에도 재능 있는 마법사인 것이 분명한데, 무얼 하고 있는거지. 가끔 등대 주변을 지나갈 때 마다 >>472가 낚시하고 있는 모습이 약간의 관심을 끌었다. 다소 독특한 느낌이기에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다닐 때면 구경하기도 한다. 간혹 >>472가 낚시할 때 주변을 돌아보면 새하얀 남자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474 언젠가 오러 발동에 관한 연습을 하던 >>474를 보고서는, 그저 재미삼아 오러의 발동에 있어 관련된 이런저런 중요한 이야기들을 해 주었다. 얼핏 듣기에는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렸을 터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들 중 티끌만한 부분에 불과하지만, 이 인간이 얼마나 알아듣고 어떻게 그걸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
>>649 현재로서는 접점이 없지만, 마주하게 된다면 주신의 천사라는 이가 이 무슨 곤혹을 치르는 중인지...라고 하면서 어떻게, 도움이 필요한가? 하고 미묘하게 이 상황이 웃기다는 듯한 웃음을 띈 채 물을지도 모른다.
>>736 림네의 가문에 대해 알고있다. 정확히는 림네의 가문과 계약한 수룡과 아는 사이라는 것이지만.
아, 예전에 녀석이 계약자랍시고 데려왔던 그 인간의 후손들 말인가. 관심은 없다만 한심한 작태로군. 제 계약자가 죽은 뒤로는 숲에 처박혀있다니. 그리 애지중지하던 인간의 자손들이 어떻게 되어가는 줄도 모르고...쯧.
직접 마주치게 되면 림네의 몸 속에 미약하게나마 흐르는 용의 피와 수룡과의 계약이 그를 알아볼 수 있게 해줄까? 다만 아직까지는 만난 적은 없다.
>>772 언젠가 도시에 나왔을 때, 소란스러운 쪽을 따라 간 그는 인간들의 행렬을 마주쳤다. 황실 군의 행렬이라 했던가. 그가 기억하는 황제는...지금쯤 전설 속 인물이지만, 어찌되었든 그 인간의 먼 후손을 따르는 이들인가, 하고서 다른 이들의 틈에 섞여 그 행렬을 보았다. 중간의 어떤 푸른 머리색의 인간과 정확히 눈이 마주쳤기에, 기감이 좋은 이인가? 싶어 웃어보였던가. 금세 흥미를 잃어 그 자리를 떠났지만.
사도명 하늘해랑. 저승사자들의 신삥 구별법에 따르면 식별번호 쪽이 하, 이름이 늘해랑이지만 늙은이들 사이의 신선한 젊은이인 그는 구리다며 꾿꾿하게 젊은 감성으로 해랑이라 자신을 칭하고 있다.
>>842네의 조원이자 신삥주제에 거침없고 시건방진 녀석. 다른 조원들과 갈등이 생기면 우리 누님보다 더 연배가 많은 사람만 따지라며 세상 밝은 얼굴로 씩 웃는다. 그렇다고 가람에게 절대 복종하는가 하면 썩 그래 보이지도 않다.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유들유들하게 아닌 척 엇나가는 면이 있어서 은근히 열받게 하는 스타일. 호칭은 꼬박꼬박 선배님 아니면 누님이다. 조상님이나 형님이 아닌 연유는 "그래도 제가 제 목숨하나 소중한 줄은 알거든요. 죽으면 기분 더러운건 둘째치고 사실상 죽을 수도 없어서 구를 확률 200%인데 뒤에서 깔짝이는게 제일이죠" 란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신랄하게 할 말 다하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을 까거나 놀리거나 열받게 하는 종류의 일을 할 때 팀원들과 쿵짝이 잘 맞는 편이다.
평소 침착하고 생각이 많으며 타인을 잘 챙긴다. 왠만해서 특유의 재수 없어 보이는 여유로운 미소를 달고 사는것도 그렇고. 재기발랄하고 능글맞은 태도로 보이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함께 다정한 면모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지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도 있는 만큼 속사정은 모른다.
그는 자신의 과거에 관심이 없다. 이래서 가람팀에서 미우나 고우나 버티는 것일수도. 20세기 사망자라 버틴다고 할 만한 세월도 없지만. 사도로서 일할때는 푼 머리에 까만 후드티를 입고 다니지만 평소 저승에서는 까만 와이셔츠를 걸치고서 머리를 하나로 묶고 다닌다. 상의가 항상 검은 계열인 이유는 취향 문제라니까 어린애라 사춘기인가 보다 하고 넘겨주자.
>>842 선배님. 츄리닝 전대의 한명으로서 보수세력을 실용의 시옷자도 모르는 성마른 오징어 대가리라며 재미없다고 버터 오징어 구이를 숙소에 펴며 까고 있다. 은근히 반골기질이 있어 주제모르고 깔짝거릴때가 있지만 옳은 말이나 자신이 모르는 말을 하면 은근히 곧이곧대로 잘 듣는다. 가끔 조상님으로 대해야 할지 친한 동네 누나로 대해야 할지 헷갈린다지만 남들 보기에는 하는 행동이 영락없는 동네 동생이다. 볼꼴 못 볼꼴 다 본 가람입장에서는 유난히 자기얘기를 안하거나 무미건조하게 별 것 아닌 것으로 돌리는 행동에서 뭔가를 알 수도 있겠지.
저승사자 중 설기조의 조장 설기. 생긴 것이나 활발하고 흥이 많은 행동만 보면 철없는 막내같은 인상을 줘 오해하기 좋지만, 조장이다.
설기조는 돌연사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 하거나 억울하게 죽어 지박령이나 악귀가 될 확률이 높은 이들, 혹은 여러 가지 이유로 영혼을 데려가기 곤란할 수 있는 상황의 망자들이나 아주 간혹, 저승사자로부터 도망친 이들이 나오면 이들을 잡아들이는 것을 담당하는 조 이다. 한마디로 사건이나 장소 가리지 않고 잡다한 특수 케이스들을 담당하는 조.
설기조의 경우 시대별 사회에서 어느 곳에 데려다놓아도 위화감이 없으면서 활동에 지장이 가지 않는 의상(현재의 경우 적당히 깔끔한 현대복 위에 바람막이를 입는다)을 입는데, 이는 설기조의 업무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저승사자임을 티내지 않고 망자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한 뒤 방심한 사이 일을 처리해야 하거나 간혹 가다 악귀로 변화하는 망자를 그 자리에서 제압해 바로 데려와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조의 인원들도 평범하거나 호감형인 인상에 활발하거나 외향적이며, 이승의 시대 흐름에 적응이 빠른 이들로 이루어져 있다.
얼핏 보기에는 그저 해맑은 청년처럼 보이나 망자들을 잡아오는데에는 빈틈이 없다는 것에 있어, 설기조가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본 뒤에 그에 대한 인상이 '속에 무엇이 든 건지 모르겠다'는 쪽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오해라고 주장한다. 속이 검거나 한게 아니라 그저 공과 사가 뚜렷할 뿐이라고.
>>842 가람조의 조장...이자 자신의 선배. 이전에 가람조에 꽤 오래 속했다가 현재 설기조가 하는 업무에 대한 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해지면서 조장으로 뽑혀 나오게 된 케이스이다. 지금도 만나면 반갑게 선배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한다던가, 근황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843 희나리조의 조장이니 조장 대 조장으로의 안면이 있는 사이. 가끔 지나가다 비레가 수면부족으로 오락가락하는게 보이면 그 기행을 보고 웃다가 일단 주무세요~ 라고 하면서 어디선가 담요나 이불 따위를 가져와 둘둘 말아버린다.
>>846 가람조의 조원이라고 알고있다. 지나가다 >>846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적에는 가람조에 어울리는 인재 같다(!) 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사실 예전에 저도 가람조였는데~ 하면서 친근하게 말을 걸어올지도.
가족이 가족이 아니다. 일단 낳아 두고 보면 눈길도 주지 않는 무관심의 세계. 친구는 같은 흥미를 가졌을 때만 성립한다. 사소한 갈등이라도 일어나는 순간 자기 자신만을 우선하는 무관심의 세계. 애인은 인구수를 유지하기 위해 아기를 만들 때, 혹은 욕구를 채울 때 구한다. 그런 삭막한 무관심의 세계. 이상하리만큼 가족애나 사랑이나 우정 같은 것이 닳아 없어졌다는 걸 제외하면 우리들이 사는 세상과 다를 바가 없는 어떤 세상에, 따뜻하지만 울고 싶어지는 질병 하나가 감기 따위와 같이 흔한 만성 질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무언가 긴 명칭이 있으나 아무도 그렇게 부르지 않고, 통칭 '사랑의 열병'. 수면부족이거나 피로할 때, 혹은 다른 질병에 걸려 있을 때 발병율 및 증상 발현율이 높아지며, 우울증 환자의 경우 특히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연하지만, 잠도 못 자고 피곤하고 아플 때 사람은 슬프고, 슬픈 사람은 외로워진다. 그 증상은 경도~심각한 수준을 오가는 열과 졸음 유발. 그리고 잃어버린 사람과의 꿈속에서의 재회—처음 보는 사람과 만나는 꿈을 꾼다는 것이 환자—A들의 공통적인 진술이다. 통칭 '꿈속의 연인'—B을 대하는 A의 태도는 호의적인 편에 속한다. 꿈을 꾸면서 A는 주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정신상태가 호전되며, '후회' '슬픔' '그리움' 등 이외의 부정적인 감정은 거의 진술된 바 없다. 'B가 밉다'라는 A의 경우도 상담을 거쳐 본 바 '애증'에 가까운 감정으로 판별되었다. B는 '연인'이라는 별칭에도 불구하고 성별이나 나이에 따른 규칙성은 없으며, 발병 중 만나는 B는 거의 바뀌지 않지만 특정한 경우에는 바뀌기도 한다. 병의 발병 이후, 가족이나 주변인물과의 교류 경향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접촉 방식으로 감염되지는 않으나 같은 질병을 앓는 사람이 접촉할 경우 특이증상이 발현되기도 하므로 주의할 것. 이것은 질병이 아니다. 그저 정확히 밝히지 못했을 뿐 정의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여기고 싶은 사람들만이 있을 뿐이다. 사람의 생명의 가치는, 죽음의 존재는 힘을 잃었다. 동정과 헌신은 바쁜 세상에서 점점 범위를 좁혀갔고, 사람들은 더 이상 상관없는 사람들의 고통과 죽음을 연민하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신? 세상? 아니면 무언가의 의지? 아니면 의지조차 없는 무언가? 무엇이 원인이던, 사람들에게서 모든 죽음에 쓸 슬픔이 거두어들여졌다. 더 이상 가까운 사람의 죽음도 기억되지 못했고, 죽은 사람들은 그대로 모든 이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어째서인가, 그들은 꿈 속에서 돌아오고 있다. 이 세상에 없어진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전, 사람은 다른 사람과 교류를 나누며 기억 속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그렇기에 같은 B를 가지고 '사랑의 열병'을 앓는 사람이 서로 접촉할 경우, 의식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흔적 기억의 공유와 감정 공유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먼 훗날 이 병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공감'이라고 불릴 현상이었다. 같은 B를 공유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경험이 흔적 기억 속에 있을 경우 드물게 '공감'이 발현한다.)
https://picrew.me/image_maker/85020/complete?cd=SCqgKOhfsz '내 감정이 헛되지 않았다고 믿어도 될까요?' 무관심한 세계의 여대생. 딱히 특별할 것도 없이 무관심한 부모 아래에서 스스로 자랐고, 자신이 가고 싶었던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과 사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런 사람은 이미 많았다. 수많은 사람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삶. 평범한 삶인데도 매몰되어가는 듯한 삶. 그런 삶 속에서 그것는 어느 날 현대인의 만성 질환에 걸렸고, 꿈 속에서 자신과 닮은 남자를 만났다. 스스럼없이 친한 척을 하면서 다가오는 남자, 하지만 그것이 익숙하고 친근하면서도 짜증이 나는 남자. 어느 날 그것은 '그녀'를 만났다. 같은 중학교를 나온 친구였던가. 지금은 거의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서 잊고 있었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와 접촉한 순간, 자신조차 잊어버리고 그녀도 잊어버렸을 어떤 말을 정말 드물게 일그러진 표정으로 외치고 말았던 것이다. " 너, 우리 오빠 좋아했잖아— "
미명세계의 참가자 청영. 언뜻 공허한 듯 보여도 가끔 가다 깊은 슬픔이 비치는 눈을 하고 있다. 꽤나 노련한 전투 실력에, 머리가 하얗게 세고 눈가에는 주름마저 패였지만 실제로는 보이는 것보다 나이가 적은 것 같다.
겉보기로는 냉철하고 이지적이며, 남의 말을 무시하는 독선적인 면모도 가끔 나타나지만 이는 후천적으로 형성된 습관의 집합체라는 편이 옳다. 실제로는 마음이 약하고 따뜻한 사람. 타인을 깔보는 것은 오히려 연기에 가깝다. 스스로 고정된 행동 원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거 행적을 돌이켜 보면 글쎄?
미명세계에 오게 된 이유이기도 한 자신의 소원을 잊어버렸으며, 그 단서는 전이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다면 본인 기억의 저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마저도 확률에 기대고 또 기대야 하긴 하지만. 그는 현재 의미를 찾고 있다. 자신이 여기 온 의미. 자신이 싸움을 계속하는 의미. 자신이 죽는 의미. 자신이 사는 의미. 자신의 의미.
현재 태세는 정확한 기억을 찾으며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것. 기억을 되찾기 위해 많은 이들과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하긴 해도, 상호작용이 많아질수록 마음 속의 상처를 점점 깊게 건드리게 되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사용하는 무기는 검과 총. 원래 세계에서 사용하던 쪽이 검이고, 총은 미명세계에 와서 쓸 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섣불리 우승에 다가갈 순 없다 생각해 지금은 틈날 때마다 안식처에서 지내는 중.
로판 세계관, 아카데미에 임시로 초빙된 검술 선생 청람. 암흑처럼 검은 머리칼에 타오르는 듯한 붉은 눈을 가졌지만 헬렐가와 연관은 없다. 마탑 주변의 숲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되었고, 마탑에서 검사한 결과 제국은커녕 마탑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그 어떤 가문의 피를 이은 것으로도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탑의 회복실에서 깨어나자마자 한 말은 이곳은 어디냐는 것. 기억에는 이상이 없으나 제국의 이름을 몰랐다.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 후에는 신체 능력도 탁월하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그의 출신이 어디인지에 관한 의문이 남았다. 이후 황제가 그에게 흥미를 보여 황궁에 초대되었으며, 티타임이라는 이름의 면담을 가진 후 아카데미의 선생님 자리를 받았다.
"자, 그러면 100번 더 휘둘러 보자! 너흰 할 수 있어!"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자신이 자격이 있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힘이 넘치고 가벼워 보이는 언행과는 달리 본인의 성격 자체는 굉장히 진지하고 규율을 몹시 잘 지키는 편. 종종 무자비해 보일 정도로. 행동도 칼같이 무섭게 일관적이다. 다만 이에 대한 유의미한 자각은 없다.
황제의 은덕을 입었음에도 보은의 차원 외에는 황제에게 일정 이상의 충성심을 보이지 않는 듯. 아카데미의 시스템을 이용, 마탑과 협력해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악신 야차(夜叉). 피부는 불길한 파란색에 눈빛은 형형하고 이빨을 본 사람들은 창날같이 뾰족하다 말했다. 인상 자체는 험악하지 않지만 목격한 요괴고 사람이고 그를 보자마자 공포감과 혐오감이 피어올랐다고 했다. 본래 성격이 극도로 포악하며 검, 창, 방패, 철퇴 등 모든 무기를 수족마냥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과거에는 식인을 하기도 하였다. 불법을 수호하는 팔부신장이 되고 나서부터는 성격이 많이 죽었는데 그래도 인간을 동급 취급 하지 않는 것은 여전하며 인간을 보면 맛을 먼저 생각해 버린다. 야차를 가까이하면 어째선지 알 수 없는 위압감이 들곤 한다. 강력하고 사악한 요력을 지녔기에 웬만한 요괴들은 그의 가까이조차 가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요괴들이 두려워하고 꺼려하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허약한 요괴들은 야차의 가까이에 머물렀다가 요력을 빼앗겨 몸이 아파지는 일이 있기도 한다고. 야차의 힘이 약한 요괴들에 대한 인식은 발에 채이도록 많아서... 그다지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체 하나하나를 특별히 눈여겨보지도 않는다. 성격이라면 개체를 하나하나 특별히 여기지 않기에 발생하는 이질적인 위압감이 먼저고, 둘째로, 특이한 호피무늬 셔츠와 괴상한 화살표 형태의 귀걸이, 입술 피어싱, 선글라스 등등이 말해주듯이 엉뚱하고 기괴한 데가 있다. 다른 잡요들의 목이 달아나고 있거나 말거나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서둘지 않는다. 그야말로 힘을 가진 자의 여유라 할까. 처음 본 상대에게도 반말을 툭툭 내뱉는데 그게 자연스럽기 그지없어서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설령 남이라도 그를 윗사람처럼 대하게 된다. 3두령 중에서는 유흥업을 담당하고 있다. 여성들이 지위도 높고 악명도 높다던 그를 탐내어 자주 달라붙지만 실제로 만나면 사색이 되어 가까이 가지도 못하는 일이 빈번하다. 가까이 갈 수 있는 여성들은 상급 요괴들 중에서도 특별히 강하고 아름다운 요괴들 뿐. 그런데 그렇게 따라다니는 여자들을 굳이 말리지 않으면서도 여색을 딱히 밝히지 않는다는 점이 넌센스일까. 가장 관심있는 인물이라면 부처. 유일하게 제 윗사람으로 인정하는 신이다. 어쩌면 불법때문에 여색을 밝히지 않는 것일지도...? 금문의 질서라든가에는 관심이 딱히 없었지만 오타케마루의 제안을 받아들인 데에는 아무래도 팔부신장이 되고 나서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조장! 이분, 아니지! 이 자식은 묶어서 데려갈까요?!" -압송 도중 악귀로 변한 망자를 때려눕힌 뒤, 해맑게 웃으며
저승사자 설기조 조원, 세천 설기조의 막내이자, 주먹이요, 힘.
평소에는 생글생글한 웃음과 천연덕스러운 언변으로 망자들을 인도하지만, 세천이 설기조에 배치된 진짜 목적은 저항하는 이들을 제압해야 하는 상황을 위해서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전생에 강호에 이름난 문파의 후기지수였다나? 외양만 보고 소문이 믿을 게 못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설기조 견학 한 번으로 납득시킬 수 있을 정도의 무위를 가지고 있다.
막내 포지션에 걸맞게 선배들에게 싹싹한 편이며, 무림에서 구르다 온 아이라 그런지 가끔은 과할 정도로 예의를 중시한다. 설기조 배정 첫날에 선배들을 사형/사질로 부르며 땅에 머리 박을 기세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는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말 다 한 셈이다. 물론 이런 세상에서 제일가는 유교걸 세천도 말 안 듣는 망자나 악귀 놈에겐 그런 거 없다.
이런 면모만 보면 그저 무식한 힘 하나로 설기조에 배치된 것 같지만 가끔은 선배들, 심지어 조장도 놀랄 정도의 빠른 상황 판단력과 실전 대처 능력, 산골짜기에서 주먹질하던 애가 3일 만에 현대사회에 녹아드는 무서운 적응력을 보여준다.
https://picrew.me/image_maker/88835 "조장니임~~~저 두루마기 잃어버렸어요!" 희나리조 조원 윤연율. 저승사자 주제에 취미는 인스타 맛집 탐방, 특기는 지하상가 가격 후려치기. 21세기를 한껏 즐기고 있다. 한때 인간이었다 죽어 저승사자가 된 케이스. IMF때 일가족이 한꺼번에 망해 가출했다 사고사했다고. 본인 왈 이렇게 재밌는 시대가 올 줄 알았으면 좀 더 오래 살아볼걸, 이란다. 한번 죽으면서 머리가 어딘가 맛이 간 건지 심각한 천연에 현실감각이 없고 나사가 빠진 것 같아보이지만 조장이 컨디션이 나빠지면 언제 그랬냐는 양 멀쩡하고 상식적으로 돌아와 그녀를 챙긴다. 고교생 때 죽었다고 자칭 영원한 17세(진). 영원한 17세인데 태연히 성인용품점에 드나들고 편의점에서 츄하○를 사오는 걸 목격당한건 살짝 넘어가 주자. 얌전히 있는 척 사고치기가 특기. 가만히 방치해뒀다간 무슨 대사고를 칠지 모르니 상시 주시하는 걸 잊지 말자. 눈 색깔은 자기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죽고 나서 보니 이 색깔이었다나. 본래 색깔은 양쪽 다 오른쪽이었단다. 처음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예쁜 내 눈이! 하고 오버떨다 좀 가서는 질렸는지 별 말이 없다. 요즘엔 sns 셀카 소재로 써먹고 있다. 심각한 sns, 스마트폰 중독. 인☆, 페○스북, 트○터의 존재를 안 이후로 끊어본 적이 없다. 하루종일 사진 찍고 sns에 뻘소리하다가 일에 집중 못하고 양비레에게 압수당하는게 일상.
>>842 가람이 선배님! 귀염둥이 신삥 왔어욤! 우리 집에서 넷○릭스 보고 가실래요? 전 왓○ 쓰긴 하는데, 아무튼! 가끔 달라붙어서 되도 않는 애교를 떨다 가고 있다. 바로 떨궈지지 않는 이유는 일하다 땡땡이치고 줄 서서 맛집에서 사온 과자를 종종 팀 전체에 뿌리고 있기 때문. 뭐가 그리 좋은지 sns에 유행한 신종 유행 개드립 플러팅을 담뿍 날리는데 맛들린 것 같다. 과자가 벌어주는 쿨 타임만큼은 귀신같이 눈치채서 슬슬 불호령이 떨어지겠다 싶을 때쯤 냅다 >>846을 끼고 튀는게 특기. >>843 "조장님? 저희는 이미 죽어서 다시 죽는 건 무리에요." '희나리'를 엄마처럼 따랐지만 희나리가 사라진 이후엔 지금 조장 양비레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 둘 사이에 딱히 구분을 두고 있진 않은 것 같다. 어차피 둘 다 희나리조의 조장이라는데엔 변화가 없으니. 호칭은 조장님. 희나리가 있었을 적엔 평범하게 이름에 선배님이었다. 평시엔 양비레가 그녀의 견주 소리를 들을 정도로 돌봐지고 있지만 피곤한 양비레가 정신을 놓을 때마다 급변해 다른 동료와 역으로 그녀를 책임지고 있다. 주로 어르고 달래는 쪽의 전문가. 살살 달래다 입에다 시럽 듬뿍 부은 커피 물려주기 담당. 본인 왈 평소엔 키워지고 있지만 이때만큼은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846 "해랑해랑~ 어제 링크 보낸 데 봤지? 그런데 어차피 옷 사봤자 우리는 별로 입을 일 없지 않아?" 같은 20세기 태생! 또래! 동기! 그리고 인터넷 쇼핑과 맛집 탐방 동지. 저기는 츄리닝, 우리는 교복이라 사 봤자 별 소용은 없지만 기분이 좋으니 장땡 아닐까? 이상한 아우터 사서 츄리닝과 교복 위에 걸치기 배틀을 하다가 두루마기를 잃어버린 적도 가끔 있다. 멀쩡한 차사명 제껴두고 제멋대로 별명 만들어다 부르고 있다. 딱히 스트레스 받는 타입도 아니고 남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주제에 그와 수다 떠는 시간을 스트레스 해소 타임이라고 부르고 있다. >>847 "설기 선배님. 넵. 과자 사왔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처음엔 나름 살갑게 잘 지내고 있었...다가 그녀는 보았다. 보고 만 것이다. 설기조의 '일하는 방식'을. 갸아악. 설기조 무서웡. 사신도 어쨌든 망자. 설기조가 잡는 것도 망자. Hoxy.....재수 없었으면 설마 나도? 이후로 코○나 시대에 걸맞는 사회적거리두기 선후배 관계를 유지하다 가끔 좋은 과자가 들어오면 알아서 바치고 있다. >>852 "고, 고양이 사진 보고 갈래?" 설기조에서 유일하게 안 무섭, 안 무섭나? 안 무서운건가? 진짜로? 귀여워! 라고 생각했었다. 처음에는. 설기와 마찬가지로 설기조가 일하는 걸, 즉 그녀의 활약을 보기 전까지는. 무서워....웃으면서 두들겨패고 있어....활기차....방금 전까지 개패듯 패고 있었잖아.....엄마야... 귀여워! 싹싹해! 와 역시 무서워! 의 양가감정 사이에서 헤매는 중. 귀여운 걸 보면 폭력성이 내려간다는데 그럼 귀여운 나랑 귀여운 고양이 사진을 많이 보면? 이라는 심상으로 동물 짤을 왕창 공유하고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73327/complete?cd=a1YZhRD7pN "그것이 그대의 소원이로구나. 바란대로 이루어주마, 친구여." 마왕을 낳은 별과 같이 떨어져내린 별똥별 세레스(Ceres#f29886)였던 것, 지금은 소년 페르페토(Perfetto#fabaad). 그녀는 오랫동안 우주를 떠돌아다니던 끝에 한 행성에 떨어졌다. 하지만 다른 별들처럼 '개미들의 소원'을 들어줄 생각은 없었다. 보석같은 산홋빛 긴 머리카락을 온몸에 감고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아닌 신비한 돌인 척하는 놀이를 하며, 자신을 탐내는 인간들을 느긋하게 구경할 뿐이었다. 그녀를 보관하고 있던 곳이 무너지고,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게 되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흙더미 속에 파묻혀 마왕의 탄생으로 혼란스러워진 세상을 느끼고 즐겼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한 소년이 그녀를 흙구덩이 속에서 꺼냈다. 자신이 흙 속에서 별을 파냈다고 믿는 멍청하지만 우연찮게 꽤 예리했던 소년이. 하지만 소년은 마왕의 손아귀에서 이 세상을 구해낼 수도 있는 소원을 빌 기회를, 단지 "친구를 만들어줘"라는 소원을 비는 것에 써버리고 말았다. 마왕이란 말은 들어 본 적도 없는 시골의 평범한 소년이었기에. 바보같고, 어리석었다. 하지만 사랑스러웠다. 변덕을 부린 별은 소년의 소원을 들어 주었다. 별의 자리를 포기하고 부드러운 주황색이 섞인 분홍빛 머리카락을 가진 평범한 인간 소년이 되기를 택한 것이다. 돌 던지기를 하면 백발백중으로 맞추고, 자수 뜨는 걸 좋아하고, 풀즙으로 물들인 칙칙한 초록색 스카프를 놀림받는 걸 싫어하고, 금빛의 눈을 가진, 평범한 소년으로.
>>803 크뤼트네(Cruithne) "소원이요? 으음..." "아, 제 소원은 이거에요. 제가 소원을 결정할 때까지 제 곁에 있다가, 소원을 말하면 그 때 소원을 이루어주세요. 치사하지만 아직 소원을 못 정했거든요. 일곱 밤 더 자면 생각이 날 거 같은데." 평범한 인간이 되었지만 별로서 기억은 그대로 있기에, 처음 본 순간 803이 별이란 걸 바로 알아차렸다. 그리고 소원을 묻는 것에 갑자기 장난기가 들어 이런 소원을 빌었다. 들어주지 않는다 해도 최악엔 쥐포밖에 더 되겠어요?
자신이 선택한 화신들에게는 망설임 없이 여러 보물을 후원해주는 등 씀씀이 좋은 성좌이지만 후원한 화신이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게 되면 죽고 보물을 빼앗기는 와중에도 『쓸쓸한 황야의 방랑자가 혀를 찹니다』같은 차가운 메세지를 날리기도 하는, 꽤나 극단적인 성격. 하지만 그가 고르는 화신은 대부분 묻혀 있다가 오래도록 살아남아 뒤늦게 빛을 보는 경우가 많아, 인재 고르는 눈썰미와 감만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기준에 어긋나는 경우는 자신의 힘에 취해서 인륜을 저버리는 것, 즉 중립 선 성향의 성좌이다. 원래 성격은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고 대범하며 여유로운 태도로 쉽게 친해지는 성격이지만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 있어 씁쓸함이 묻어난다. 제대로 이야기할 순 없지만 메세지만으로 이야기하는 지금이 편하기도 하다는 듯하다.
그의 세계는 한 차례 그로 인해 멸망할 뻔한 적이 있었다. 한때 성좌로서는 아니지만 그를 부르던 호칭은 <기민한 황야의 모험가>. 두 개의 태양이 짙은 햇빛을 하루 두 번 내리쬐는 황야의 사막을 거침없이 누비며 던전(Dungeon)을 탐색하고 온갖 보물을 손에 쥐는 모험가를 칭송하는 노래도 있었다. 하지만 영광도 잠시, 어느 고대의 유적을 탐사하던 그는 실수로 어떤 장치를 작동시켰고 고어를 해독한 결과 그 장치가 전 세계 각지의 같은 유적을 작동시켜 세상을 멸망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깨달았다. 그는 늘 머물던 황야를 벗어나 세상의 온갖 곳을 탐사하며 명성과 보물을 얻었지만 더는 즐겁지 않았고, 자신을 옭아매는 죄책감과 책임감에 매여 살아갈 뿐이었다. 결국 최후의 유적의 핵(Core)을 파괴할 때, 근본적인 원인은 그 자신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고, 성좌로서 선택될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이 세상을 구원한 존재이기 때문이란 걸 알고 있지만, 무작정 자만심과 만용에 빠져 세상을 멸망으로 몰아넣을 뻔했던 방아쇠를 당겼던 걸 후회하지 않을 순 없었다. 그는 여전히 자신과 같은 모험가를, 맨 처음 어설픈 모습으로 길을 나서던 자신을 닮은 화신을 좋아하지만, 혐오스런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게 만드는 이들은 더 이상 좋아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것이 그의 후회였기에.
예정된 멸망의 미래를 회피하게 한 존재로서 그는 성좌가 되었고, 【쓸쓸한 황야의 방랑가】가 되었다. 황야에 더는 던전이 남아 있지 않기에 황야가 쓸쓸해졌고 그는 모험가가 아닌 방랑가가 된 것인가, 아니면 황야에 홀로 남은 그가 쓸쓸히 방황하고 있었던 것인가. 더는 방황하지 않게 된 그가 알 도리는 없다.
그가 화신에게 주는 힘은 위험을 회피할 감과 행운, 육체에 본능적으로 새겨지는 모험가의 기술들. 직접적인 액티브 기술보다는 패시브 기술을 주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화신의 힘이 약할 때는 별볼일없지만 화신의 재능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더욱 큰 위기에 처해 있을수록 빛을 발하는 힘. 그 특성 때문에 계약한 화신 중에서도 특별히 아끼고 검증된 존재에게만 힘을 부여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보물을 주는 것으로 떼운다.
>>759 『승급한 무채색의 지휘관이 당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쓸쓸한 황야의 방랑가가 격려합니다』 『쓸쓸한 황야의 방랑가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성상으론 딱히 맞진 않지만, 성격으로는 어긋날 부분이 없다. 그는 선한 사람이라기보단 악하지 않은 사람을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선한 이들을 모으는 그녀와는 화신 범위가 별로 겹치진 않는다.
https://picrew.me/image_maker/698116 오너는 이 캐릭터의 비상식적 만행과 윤리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선 넘었다 싶으시면 언제든 찔러 주세요.
왕자님을 너무나도 사랑한 바다 밑 인어공주는 기도했답니다. 왕자님과 여왕님의 행복을, 그리고 죽기 전에 저 밀프 여왕님의 침실에 한번만 들어가보게 해달라고.... 유부남/녀 취향이라 모두에게 결혼을 권장하고 다니는 인어공주. 이름은 머메이- 도. 참고로 머메이-가 이름, 도가 성씨. 마녀에게서 다리를 받고 목소리 대신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거래했다고. 세상의 수많은 왕자님 그리고 여왕님을 노리고 있다. 즉 그녀의 목적은 부부 둘 다하고 동시에 사귀고 이걸 n쌍과 반복하는 것. 유부가 아닌 사람은 잠재적 나의 왕자님♡/여왕님♡으로 간주, 집요하게 결혼하라고 인어공주보다는 인어듀오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사실혼, 동성 부부도 가리지 않고, 중증 유부콤에 나름 인외인지라 보기보다 나이가 많아서 35세 미만은 아기라는 신조가 있다. 아기에게는 손대지 않는다. 한겨울에도 저렇게 입고 다닌다. 노출증이 아니라 바다는 모두 그렇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바닷속에서 굽 있는 구두나 무늬 들어간 스타킹 같은 걸 신을까? 그냥 이상성욕이 아니라? 공연음란죄로 신고를 해도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리고, 어디선가 다시 저 차림 그대로 나타날 테니 공권력에 의지할 생각 같은건 버리도록 하자. 보랏빛 한쪽 눈은 마녀의 거래의 증거....솔직히 별 필요나 기능은 없는데 모 악마 집사 만화가 간지난다고 마녀가 마음대로 색깔을 바꿔버렸다. 이쪽이 좀 더 사연 있어 보여서 유부 낚기 좋다고 본인은 좋아하니 좋은게 좋은거 아닐까. 지상에 올라와서는 대학 조교로 일하고 있다. 저 꼬라지로 어느 미친 대학이 받아주나 싶었겠지만 의외로 있었다. 그 미친 대학이. 그 대학 교수 부인과 수상한 사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자세히 파고들려 하지 말자. 진실은 원래 좀 아픈 법이다.
>>465 아니, 언니는 오네로○는 취향이 아닌데? 코믹 유리○메1)는 좋아하지만 이토○치2)가 담당한 부분은 전부 패스했거든? 한 10년 뒤 배우자 손 잡고 다시 오거라, 아가야! 머리에 정말 피도 안 말랐구나! 일례나의 고백을 마치 8살 아이에게 고백받은 것 마냥 취급하며 허허 웃어보이다 뿅 하고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재도전받을때마다 어찌할 수 없는 세월의 흐름과 기혼 여부를 사유로 들어 거절하고, 물리적 제압은 물거품이 되어 도피하는 것으로 방어 중. 이 여자에게 기혼자와 연애는 하는 게 아니라는 상식은 없으니 상식적인 설득은 불가하다. 멀쩡한 20대를 '로리'로 칠 수 있는가? 역시 매한가지. 단순히 인외라 사고방식이 다르다기엔 비교적 멀쩡한 사고방식을 가진 >>468이 버젓이 반례로 존재하지 않는가? 그냥 타다노 변태 아닐까?
>>468 플라토닉 러브도 러브고 전자여친도 여친이고 죽부인도 부인인데 자웅동체라고 왜 결혼을 못할거라고 생각하지? 남들은 독신으로 살게 두어라, 너 행복한 외계인이여 결혼을 하라! 그가 다니는 대학의 조교. 나름대로 >>465와의 관계에 밑밥을 깔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만 한다. 실질적으로 도움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에게 포기하지 말고 밀어붙이라고 독려 중. >>524의 그녀와 >>468의 그녀가 동일인인것은 아직 모르지만 알아도 아마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성사가 되고, 결혼만 한다면 사실 OK다.
>>495 동네 이웃. >>508이 영 여자와 연이 없는 것에 대해 그를 의심하고 있다. 혹시 >>508은 >>495를 짝사랑해서? 어머, 가슴 아파라. 짝사랑은 늘 슬프지. 경험자로서 남 일 같지 않구나...... 하고. >>508과 >>495를 이어줄 생각을 하고 있다. 난 사실혼도 오케이니까! >>508이 >>495의 도주를 도운 것에 대해서도 영 엉뚱한 짐작을 한 모양이다. 이런 가슴 아픈 사랑이! 둘이 우☆연☆히 입술 박치기한다던가 인어 매직☆을 부려뒀지만 메타적 사유로 두 사람 다 꽝하고 벽에다 입술을 박았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496 반려.....라면 역시 기혼자로 쳐야 하는 걸까? 라고 고민하게끔 하는 이웃. >>465를 향한 사랑을 가장한 스토킹도 신비로운 인외 파워 어쩌구저쩌구로 대충 짐작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좋다. 사랑하는 아가들은 역시 귀엽구나! 마주칠 때마다 훈훈하게 바라보며 미소지어주면서 나름 조언이랍시고 사랑이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던가 유행 20년은 지난 관용구를 설교하듯 떠드는 꼰대적 면모를 보여주는 중. 실 연령을 생각하면 이쪽이 자연스러울지도. 역시 아직 어리다. 10년에서 20년쯤 기다리면 훌륭한 유부녀가 되어 돌아올 수 있을까?
>>508 학생, 결혼 안해? 왜? 요즘 그가 가는 길마다 듀오, 가연 따위의 전단지가 뿌려져 있고, 서랍을 열었더니 모르는 여자의 연락처가 가득 적힌 포스트잇이 우수수 쏟아지는건 우연이나 착각 따위가 아니다. 이 여자들 연락처에는 >>465의 연락처도 끼어 있고 어쩌면 일단 아가들끼리 이어질 경우의 수를 최대한 많이 뿌려놓고 20년 후를 노릴 그녀의 수작일지도. 여자들의 연락처는 어떻게 알아냈냐고? 그걸 물어봤다간 물어본 본인이 끝내주는 유부녀 내지는 유부남이 아니라면 '물거품(물리)'당할지도 모르니 주의하자. 만약 당신이 유부남 내지는 유부녀더라도 다른 의미로 잡아먹힐지 모르니 배우자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싶다면 역시 주의하자. 여자들이랑은 연이 없어 보이는데 혹시......남자가 좋은건가? 하고 타게팅 대상을 바꿔야 하나 고민 중.
>>524 인간은 근친상간이 금지던가? 그럼 결혼은? 결혼은 안해? 난 사실혼까지 결혼으로 치는데.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 나름 그의 연애 상담을 받아주고 있다.....기보단 그냥 결혼을 강권하고 있다. 사실 인어도 딱히 근친이나 근친 결혼이이 권장사항은 아니다. 그냥 이 정신줄 놓은 여자의 윤리관이 다소 맛이 갔을 뿐. 고백까지 했다며, 그럼 끝난 거지! 하고 격려를 가장한 사욕 채우기 중.
>>582 아기가 돌보는 아기. 한 40년쯤 뒤면 좋은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있을지도. 아직은 그냥 아기다. 아기에겐 역시 손댈 수 없다. 머메이-도의 마지막 남은 윤리적 방어선.
2050년 세계는 죽어가고 있다. 2012년 미국 항공 우주국의 인공위성이 미확인 비행 물체가 열권에 진입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종말의 서장을 넘겼다.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타올라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비행 물체는 미지의 물체로 이루어진 덩어리의 형태로 남아메리카 아마존 근방의 미개발지에 착륙하였고 인류들의 무관심 속에서 덩어리는 땅에 뿌리를 내려 번식을 위한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했다.
이 덩어리가 채집한 영양분으로 탄생한 첫 생명체는 현재 최초의 여왕 괴수로 알려진 릴리스, 통칭 L-01. 릴리스는 형태를 갖추자 마자 주변의 생태에 뿌리를 확장하여 생산에 필요한 물질들을 모조리 흡수하였고 완전히 의태, 둥지를 만들어 본격적인 괴수의 공정과 출산을 시작했다. 첫 침공, 남아메리카 침식이 시작되고 5년 만에 30억명의 인구가 사망. 당시 70억을 넘긴 인구의 거의 반절을 사라지게 한 역대 최악의 전쟁으로 남은 첫 괴수 침공의 방아쇠가 당겨졌다.
지난 38년의 세월 동안 인류는 8기의 여왕에 대적하였으며 L-01에 이은 릴리스 타입의 여왕 4기와 동시 침공을 감행한 쌍둥이 타입 여왕 알파 타입 A-01과 A-02. 을 가까스로 저지하는 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10년 이후 나타난 에르제베트, E-01은 완전히 인간 형태로 유전자 변환에 성공하여 다른 세계의 가능성과 연결, 게이트 내부의 멸망한 세계의 기억의 양분에 의존하여 종말을 맞은 세계를 꿈의 형태로 되살린 인간형-초월 타입의 괴수를 생산하였다. (흔히 생각하는 현대판타지 계열에 나타나는 적군이나 괴수의 형태에 가깝다. 그 종류는 게이트 너머의 세계관의 장르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에르제베트가 기억을 빨아들인 세계관이 본래 양판소계열이였다면 상위 괴수는 마법사나 오러 사용자의 형태로, 하위 괴수는 몬스터의 형태로 지구와 세계를 이은 포탈-게이트를 넘어 나타난다.) L-01 이후 최대 사망자 25억을 기록한 몽환의 여왕전이 시작되고 결국 유럽 대륙을 침식, 폐기 직전으로 몰아넣은 E-01과 그와 같은 계열의 여왕인 E-02의 침공으로 현재 인류는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라고 실컷 서술했지만 그냥 인류가 게이트에서 넘어온 이계인들과 괴수들에게 현재 JONNA 밀리고 있다, 절망적인 현대판타지 정도로 요약 가능하다. 모든 괴수의 근원이자 어머니는 여왕이기 때문에 둥지 공략을 하여 최종적으로 여왕을 살해해야지만 한번의 전쟁이 끝난다.
"하지만 인류에게 남은 한줄기 빛이 있으니 그 빛이 바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제군들이다. " "제군, 세계를 짊어질 준비가 되어있나. " - 동북아 연합 기사 아카데미 입학 연설 중
자자 집중! 릴리스 타입 괴수 침공 이후 재래식 무기의 한계로 폐색이 짙어질 즈음 기적이 일어났으니 당시 14세~23세 사이의 청소년과 청년들에 한정하여 특이한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여기까진 학교에서 단 한번이라도 역사 수업을 들은 놈들이라면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른바 특성으로 불리는 이능은 각자의 성향에 맞추어 각양각색의 고유 스킬들의 형태로 주어졌고, 몽환살해전의 7영웅중 한 명으로 유명한 흑암마황 설이빈의 특성은 [악몽]이고 대표적인 고유 스킬중 하나로는 [괴이소환]이 있다.
유럽, 아프리카, 동북아, 중동, 북아메리카, 등 총 5개의 연합 기사단이 존재하며 기사 아카데미는 기사단 산하의 기관으로서 특성을 가진 학생들은 아카데미에 필수적으로 입학하며 단체로 군사 교육을 받는다. 특성을 발휘한 이들의 수가 한정되어있는 만큼 입학거부시 탈영으로 간주되어 청소년과 그 가족은 각 국가의 군사재판에 넘겨진다. 입학 후 재래식 무기로는 뚫을 수 없는 상위괴수-이계인 형태가 두른 배리어를 가를 수 있는 특수한 입자로 만들어진 고유 무기를 배정 받고 실전과 서열전을 치러가며 끝없이 시험 받는다.
세상의 운명이 그대들의 손에 달려있다. 도망칠 곳은 막 인생의 초입에 들어선 그들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나이에 상관없이 들어온 년도부터 1학년으로 배정 받아 예비 전력으로 취급되며 3학년 이후 특성이 다소 약화되는 24~25세 까지 실제 군인으로서 전쟁에 상시 투입된다. 25세 이후 생존자들은 교사나 지휘부에 들어가거나 연구실에 자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은둔하거나 아무튼 이 이후는 교육상 필요없으니 다루지 않는다.
[여기부터 캐 설명]
국적은 한국. 이름은 배 연하. 현 4학년으로 특성은 [소통하는 자], 대표적인 고유 스킬은 [감응] 으로 종을 가리지 않고 자신과 동기화를 하여 감정 전이와 대규모 명령 전달이 가능하다. 무기는 한 쌍의 단도. 단정하고 다정한, 그림으로 그린듯한 모범적인 태도로 동기들 사이에서 상당히 어른스럽다는 평을 듣는다. 나머지 숨겨진 설정은 위키에서
국적은 한국. 이름은 배 연하. 현 4학년으로 특성은 [소통하는 자], 대표적인 고유 스킬은 [감응] 으로 종을 가리지 않고 자신과 동기화를 하여 감정 전이와 대규모 명령 전달이 가능하다. 무기는 한 쌍의 단도. 단정하고 다정한, 그림으로 그린듯한 모범적인 태도로 동기들 사이에서 상당히 어른스럽다는 평을 듣는다. 서열전 성적도 상당히 좋은편으로 아카데미 학생중 대인전, 괴수전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견고한 상위권에 속한다. 특이 사항은 단순한 신체적 스펙보다는 분석력과 순간적인 대응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는 점.
"전 완벽해야 해요. 그들과 약속했거든요."
그녀는 개인적인 감정을 버렸기에 어떤 환경에서도 침착하고 다정할 수 있었다. 자신이 느끼는 것도 없으니 밖의 환경으로부터 충격도 받지 않는다. 받아도 느끼지 못하고 잊어간다. 그녀가 가진 감정은 오직 자신이 아닌 남들과 세계를 위한 것. 6년전 한창 몽환의 여왕전이 끝나갈 즈음 그녀와 남동생을 제외한 가족은 몰살되었고 하나남은 동생마저 겨우 연명하다 세상을 떠났다. 한 존재를 두른 최초의 세계가 무너지고 그 깨진 틈새로 채 다 자라진 못한 새 하나가 미숙하고 비정상적인 비행을 시작했다. 아아.. 세상이 조금만 더 아름다웠더라면 너는...
"난 번제를 위한 신성한 제물일 뿐이야 동정하지 않아도 돼. 기껍게 계단을 오를 수 있으니 나의 존재를 염두에 두지 않아도. 하나를 없애서 다른 모든이들을 구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 가치있는 기회인거야. 정말로..."
제게 신성한 희생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극단적인 생명찬미주의자, 그녀는 오직 더 많은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을 아끼지 않고 달린다. 자신을 자신이게 하는 감정은 어딘가 외면하며 묻어둔채로.
현재 재계 10대 기업의 재벌가의 인물 중에서도 상당히 큰 기둥이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어쩔 수 없는 나이로 인해 어느 정도 이양의 시기를 보는 중이다. 다른 재계의 인사들은 이 이양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본인의 회사 자체는 한때는 1~2위였지만 그것은 뒤를 제대로 보지 않은 생각보다 아슬아슬한 것이었고, 지금은 10대 기업의 중~상위권에 존재하지만 1~2위였던 파이를 나눠주며 경영이나 재계 인사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인맥이 넓고, 다른 회사보다 상당히 경영상황이나 재정상황이 매우 원활하며 탄탄하다. 게다가 이과의 기초적인 분야에도 많이 진출해 있는 터라 정확하게 산출하기는 어렵다.
첫사랑이 있었으나 죽었고, 어렸던 아들도 죽었다. 딸은.. 글쎄... 만약에 있다면. 익명의 독지가로 후원하다가 그 딸이 본인의 회사에 취업한 걸 확인했겠지. 현재의 부인은 불임이지만 집안도 대단하고, 본인의 능력도 매우 뛰어나 첫사랑과 이혼 후 정략혼으로 결혼해 최고의 파트너로써 회사를 더욱 크게 키웠다.
어린 애였던 입양아들이 싸우는 것이 애들 싸움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굳이 통제하지 않는 것은 본인이 개입하면 통제할 자신이 있는 것도 있고, 불법적인 것만 아니면 그 싸움이 증명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특이점이라면 냉혹무정해 보이는 것이나.. 그가 꼽은 사람들은 반드시 능력을 증명하는..그런 것이 있기에 인재를 보는 눈이 있다. 라는 평이 있다.
>>221 엷은 선. 정략혼을 했다는 이. 당신 남편이 나로 인해 회사가 잠깐 흔들려 좀 고생했겠지. 그러나 지금은 뾰족하게 굴면 곤란하지 않나. 그것. 전화위복이나 새옹지마였던가?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도 있었지. 재벌들간의 사교회에서 가끔 만나지만 유부녀와 유부남인 터라(나이차도 있다) 큰 접촉은 없었다. 차라리 본인의 부인이랑 더 깊은 관계겠지.
다만 어쩌면 멀지는 않거나 먼 친인척일지도 모른다. 재벌가의 혼사와 혈통은 어느 정도는 이어지는 일도 많기 때문이다.
>>237 기질이 보이는데. 부모님이랑은 어떠지? 사교 회담에서 애들을 소개하거나 할 때 간혹 본 적 있었다. 기질이 보이더군. 지금은 잘 해결되면 좋은 일이고 크게 부딪혀 끝난다면 그것뿐이지.
>>380 특별할 것 없다. 그런 이들을 수없이 본 나에게는 그다지 특별할 건 없군. 야망이 있는 자들은 언제나 많았고, 그것의 성공은 언제까지나 그 자신의 몫이다. 그러나 얼굴을 감추고 있으니 손을 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 둬야겠지. 어설픈 어른보다 낫군
>>804 재계의 딸. 깊은 것이군. 가끔 재계의 사교회담에서 마주한 적 있었다. 재벌가들이 껍데기가 없을 리 있는가. 그러나 그녀는 좀 깊어 보이더군.
https://picrew.me/image_maker/549603/complete?cd=vkJR0gQDiA "지금의 세계 같은거 망해도 좋잖아요. 아니, 이미 망했나?" 일본인, 나나미 이로하(奈々美彩華), 3학년. 15세에 입학해 현재 17세. 특성은 [오려붙이기], 고유 스킬은 [전이]. 타인이 입은 대미지를 파괴력을 극도로 줄여 자신에게 전이시키는 능력. 단, 이미 죽은 자에겐 사용할 수 없으니 즉사기엔 유명무실. 신체가 손실된 부위가 있다면 범위는 더 적지만 마찬가지로 해당하는 부위가 손실된다. 본인은 싫어하지만 단독보다는 팀 행동이 주. 무기는 가위. 이전의 세계에 관심 많은 레트로에 집착하는 지뢰계 소녀. 작동조차 잘 되지 않는 구형 이어폰 사용자. 무기는 가위. 우울하고 비관적, 존대는 쓰지만 날 서있고 공격적인 태도와 언행을 보인다. 늘 사탕을 물고 있는 중증 당분중독자. 종이공예에 능함. 시니컬을 넘어선 무례한 태도. 이미 망한 세상 같은 거 왜 사람 갈아가며 지키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닌다. 허락한 대상 외에 이름으로 불리는 걸 극도로 싫어함. 소녀는 세계를 멸망 이후와 멸망 이전으로 구분짓는다. 그녀에게 2012년, 인류는 그때 이미 멸망한 것이다. 나나미 이로하는 천애고아다. 태어나서 본 세상엔 아름다운 것도 지킬 것도 처음부터 없었다. 남은 가치 있는 것들은 오로지 과거의 잔해들뿐. 현 인류의 존재 가치는 과거의 기록을 보존하는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녀는 그래서 집착적으로 과거를 찾고 매달린다. 아름다운 것,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을 찾아서. 이제는 찾기도 어려운 구형 이어폰을 구태여 구해서 수리해다 쓰고 있는 것도, 과거에나 유행했던 실용성 따위 눈곱만큼도 없던 지뢰계 의류를 찾고 꾸미는 것도 그 일환이다. 한때 아름다웠던 시절, 인류의 최정점을 찍고 몰락하기 전의 유산들을 잘라내 '지금'에 어설프게 붙여 꾸미는 것만이 유일한 그녀의 낙이다.
>>862 "동정 같은 거 안 해요. 난 단지.....당신 그렇게 사는 걸로 만족해요? 정말로?" 좀 더 전엔 이로하, 지금은 나나미. 배연하는 그녀에게도 역시 영웅이었다. 기사 아카데미 같은 거 탈영병으로 개죽음당하고 싶지 않으니 죽치고 있을 뿐이었다. 말라붙은 죽은 과거의 기록이나 뒤적이며 살던 그녀에게 한 학년 선배인 그녀의 존재는 경이 그 자체였다. 다정함과 강함, 그리고 그 강함에 어울리는 실적, 무엇보다도 지치지 않고 지금을 나아가는 사람. 이 사람만큼은 정말로 현재에서 가치를 찾을 만한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입학하자마자 곧잘 따르게 되었다. 거의 유일하게 기사 아카데미에서 이름을 텄던 상대. 그녀의 유일한 레트로와 무관한 취미인 종이공예도 그녀의 무기 가위를 보고 연하가 추천했던 것이 계기. "번제? 뭐야, 그게.....고작 그런 게 당신의 가치였단 말인가요. 진심으로?" 유일하게 이 시대에서 가치를 찾을 만한 이라고 멋대로 기대했고, 멋대로 실망했다. 스스로가 번제라 부르는 이에게 무슨 가치를 찾을까. 허나 그럼에도 그녀가 길지 않은 생을 살며 기대를 걸어본 것은 단 하나뿐이라 그 하나를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설령 다른 이에게서 구원을 찾더라도 처음은 강렬하다. 처음 단맛을 맛본 아이마냥 낙인처럼 남아 끊임없이 뒤를 돌아보게끔 만든다. 그래도 나에겐 당신뿐인데, 당신이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조금만 다른 답을 들려준다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난 딱 한마디만 있으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할 수 있단 말이야... 당신을 동경할 수 있게 해줘. 내가 기대하고 믿은 당신이 고작 이따위 세계를 위한 번제일리 없어. 희생 같은 게 뭐가 신성해? 이 무너진 세계는 당신을 희생해 지킬 가치가 없어.
동북아시아에 머무르고 있는 기사단의 참모 겸 아카데미의 시간 강사. 러시아 출신의 인물로 나이는 30세, 이름은 류드밀라 바실레프(Lyudmila Vassilev). 아카데미 안에서는 평범하고 대단한 능력이 없어 보이는 지나가는 선생1이지만, 기사단의 참모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성은 [예언자], 대표적인 고유 스킬은 당연히 [예언].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의 영혼을 대가로 미래의 한 순간을 엿볼 수 있다. 전투와 관련된 능력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엿볼 미래의 장소를 알아야하는 지식과 지혜였기 때문에 그녀는 기사가 되기보다 기사단에 바로 영입되어 각국의 지형에 대해 배우고 예언함으로써 있을 수 있는 모든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하였다.
시간이 지나며, 영혼을 잃어가는 그녀는 점점 빈껍데기와 같이 되어갔다. 자신을 잃어가던 중, 마치 죽은 귀신이 생전에 남은 강한 미련에 집착하듯 그녀의 의식에 남아버린 것은 강력하고도강력한인류의 행성을 되찾고 싶은 소망
자신의 능력을 각성했을 때부터, 그녀가 결심한 것은 현재 지구를 점령하고 침략하고 있는 괴수들을 몰아내고 과거 찬란했던 인류의 행성을 되찾아야겠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미래를 보는 능력으로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인류의 문명을 다시 한 번 꽃 피우리라. 그녀는 과거 능력을 각성하기 전부터 부모님의 세대가 들려주던 평화로웠던 지구를 꿈꿔왔다. 시간이 지나 이젠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품고 살아가는 그 소망. 이 소망은 지독하게도, 그녀가 모든 영혼을 잃어버린 인형이 된 후에도 절대 꺼지지 않을 것이다.
현재 그녀에게 남은 단 한 조각의 영혼은, 훗날 여왕의 둥지 전투를 위해 아껴두고 있다.
아카데미에서 가르치는 것은, 그녀가 엿보고 또 목격했던 전투들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다만 워낙 문자 그대로 '영혼 없는' 강의라... 굳이 공부를 위해 그녀의 강의를 찾아 드는 학생은 적다. 그래도 웬만하면 성적을 정말 잘 주기 때문에 이쪽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그녀의 강의를 듣곤 한다.
항상 함께하는 뱀은 한 때 그녀가 기르던 반려 동물로, 이름은 안톤(Anton). 인형처럼 남은 의무에 대한 의식(선생이나, 참모로서의) 외에는 모두 없어져버린 그녀의 곁을 항상 지키는 유일한 생명체다. 류드와 같은 귀한 인재가 상해를 입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기사단에서 의도적으로 이 뱀에게 여러 기능(류드의 생체 신호 감지 및 신변 보호를 위한)을 심었다는 소문이 있다.
>>862-863 어쩌면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의식이 남아 있었다면, 자신과 닮은 그 모습을 아꼈을 것이다. 인본주의와 생명찬미주의, 얼마나 미치게 멋진 조합인가.
>>865 어쩌면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더 의식이 남아 있었다면, 역시 과거의 인류의 유산에 관심이 많은 그녀와 많은 대화를 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더 나아가, 과거의 문명을 다시 함께 이룩해 보겠다는 좋은 공동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었을지도.
https://picrew.me/image_maker/597326 행복했던 그 때: https://picrew.me/share?cd=5EIVM4zzNc
"......이젠 못 하겠어. 다 포기하고 죽어버릴까?" "분명 할 수 있어! 포기하지 않으면, 어떤 것이든 이룰 수 있으니까... ......그, 그렇잖아?"
19세, 3학년. 한국인. 이름은 소율(蘇燏). 특이한 점이 있다면 본디 지극히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으나 대략 1년 하고도 6개월쯤 전의 어떤 일 이후로 제대로 된 힘이 개화하기라도 한 건지 현재 아카데미의 모든 학생들 중 전투력 면에서 2위에 달하는 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일까. 그녀의 특성은 [낙원]이며, 대표적인 고유 스킬은 [징벌]으로 공격한 대상의 육체와 정신을 한번에 무너트리는 고통을 선사하는 잔학하기 짝이 없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배정된 고유 무기는 망치와 수많은 못. 일반적인 못이라기보다는 정에 가까운 두껍고 굵은 못이다. 그녀는 대개 조용하고 우울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녀의 평소 태도는 이미 끝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이 악물고 겨우 버티는 것 같은 불안한 인상을 준다. 스트레스가 과중한 탓인지 자학적인 기질이 강하며 여름철에도 손목을 넉넉히 덮는 긴팔옷을 선호한다. 아마 그 소매 밑에는...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잠들어있겠지. 타인에게 함부로 말을 걸지 않으려 하는 탓에 음침한 느낌도 있다. 평상시 수면제가 없으면 제대로 잠들지 못하기에 자주 수면제를 복용한다. 비관적인 생각을 자주 하며, 그 비관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는 자벌적인 경향이 심하게 드러나서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자책과 자학을 할 때가 많다. 타인을 혐오하기보다는 자신을 혐오하고, 자신의 무력함을 저주한다. 가족들을 만나거나 할 때면 억지로 웃음을 지어보이다가도 결국 참지 못하고 울어버리곤 한다. 그러나 본디, 입학 초기의 그녀는 밝은 사람이었다. 또한 그런 파괴적인 능력 또한 쓸 수 없었다. 당시의 그녀는 지상에 내려온 천사라는 칭호가 어울릴법한 상냥한 사람이었고, 당시의 고유 스킬도 낙원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스킬이었다. 이는 자신에게 가벼운 버프를 주는 스킬이었으나...... 그녀는 지금 그것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 시절 그녀는 상처받아본 적 없는 순수한 사람이었기에, 그 순수함이 죄가 되었다. 그녀는 짐덩어리였다. 그녀는 줄곧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렇기에 다른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그들의 행복을 바랐으나 그녀는 그들을 구원할 수 없었다. 그녀의 행복했던 삶은 그녀를 한없이 무르고 나약하게 만들었고, 그녀 자신을 그 곳에서 '필요없는 존재'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이후, 점점 우울에 잠식되어가던 그녀를 나락으로 던져버리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이후로 그녀는 강해졌지만, 낙원을 추구하는 마음만 남은 채 낙원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특성을 문서상의 이름 그대로 '낙원'이라 부르는 대신 '실낙원'이라고 부른다.
여담으로 그림과 조소를 좋아해서 가방에 미술도구-특히 조각칼-를 챙겨둔 파우치를 넣어다닌다. 미술적인 감각은 실제로도 뛰어난 것이 맞는지 입상한 경력이 있다. 예술 쪽의 꿈을 꾸기도 했다고. 근데, 생각해보니 조각칼을 평상시에 그렇게 들고 다닌다고 해도 조각할 게 있기는 하던가? 또한 머리카락은 회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과한 스트레스로 인해 새치가 과하게 늘어난 것이 원래의 흑발과 섞여 보이는 것이다. 눈 또한 시각적으로 이상이 생긴 탓에 변색되었고 안경을 착용하게 된 것. 그 외에도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면, 그 이전에 양갱이라 속이고서 선지 같은 것을 먹게 한 적이 있는데 달아서 좋다며, 절대 나올 리가 없는 반응을 보였던 게 있던가. 미각이 멀쩡하지 않은 것 같다.
>>862 ......어른스러운 선배. 나랑은 전혀 달라. 그녀는 당신을 볼 때마다 우울하다고 생각했다. 그야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그녀의 입장에서 당신은 어른스러웠고 완벽했으니까. 그녀는 당신을 보면 자기 자신을 보기가 싫어진다. 분명 일, 이년 전만 해도 멀쩡하게 웃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썩어가고 있는 자신이 혐오스러워졌다. 그리고 그런 침착하고 다정할 수 있던 당신이 부러웠다. 당신은 그녀가 바라던 지향점이었지만 결국 그렇게 될 수 없었기에 부러웠고 도저히 그렇게 될 수 없는 자신이 역겨웠다. 물론 여전히 당신의 속내는 전혀 모른다.
>>865 집착적으로 과거에 매달리는 점이 자신과는 정반대였다. 아무 것도 모른 채 멍청할 수 있었던 과거의 그 밝고 상냥하던 자신이 혐오스러워서 견딜 수 없는 자신과는 다르게, 그 아이는 과거의 물건에 집착한다. 그래도, 과거의 수많은 예술품들이라면 나 또한 좋아하니까... ......어쩌면 닮았으려나. 그와는 별개로 같은 학년인데 자기 쪽이 나이가 많으니까, 여러모로 애매한 상황이 된다. 같은 학년인데 자신만이 뒤처진 느낌이 들어서, 나는 결국 아무것도 못 되는 녀석이구나.
>>866 공부를 하고자 수업을 듣는 건 아니다. 대개 그 수업에서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고 있다. 학점때문에 수업을 듣는 편. 그래서 존경심도 희박하다.
아주 오래 전의 지구, 마법 소녀니 소년이니 그런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지구에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종족이 있었다. 자연물들과 감응하여 그들과 동화되어, 특별한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종족이. 사람들은 그들을 '신의 자녀', '무당', '마녀' 혹은 '괴물', '요괴' 등이라고 불렀다. 불특정하게 세계 곳곳에서 태어나, 한평생 단 하나의 자연물과 교감하며 죽은 후에는 해당 자연물과 교감하는 또 다른 사람이 태어난다.
사람들은 이 종족을 두려워하기도, 숭배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결국 두려움을 넘어서 그들을 죽이고자 하던 인간의 무리는 반드시 있었다. 죽고, 죽고, 죽어버린 수많은 '마녀'들. 곳곳에서 일어난, 역사에조차 기록되지 못한 '마녀사냥'에서 죽은 마녀들은 대다수가 아주 어린 나이이거나, 상대적으로 가장 위험하기에 주 타겟이 된 동물과 감응하는 마녀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원혼이 모여 탄생하고야 만 '마물'. '마녀'들의 힘으로만 상대할 수 있는 '마물'이었기에 점차 그들을 두려워하기만 하는 시선보다 숭배하는 시선이 강해졌지만, 물론 그들도 무적이 아니었기에 때로는 '마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는 것에 버겨워질 때가 있었다.
그렇기에 한 '마녀'는 결심하였다. '마녀'들의 힘을 모아야겠다고. 다행히도 언어적으로 재능이 있었던 그 '마녀'는 우선 주위의 문화권의 '마녀'들부터 찾아 나서기 시작하였다. 어쩌면 이것이, 마법 소녀 소년들이 팀으로 협업하게 된 전통의 시작. 그리고 후에 지나치게 강력해지는 자신들의 힘에 스스로 두려움에 빠져, 자신들의 힘에 '가용기간'이라는 시간적 한계를 두게 되는 것은 아직 훗날의 이야기.
금(金)의 마녀 유리안(儒李矸) 성은 유리, 이름은 안이지만 딱히 어떻게 불리든 상관 없는 듯하다. 자신이 어느 힘을 가졌는지 깨닫지 못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지만, 7세에 우연히 만지게 된 들의 순금을 통해 금과 감응하기 시작하였으며, 그날부로 머리칼과 눈빛이 모두 금빛으로 변하게 되었다. 고귀함의 상징이었던 금빛으로 빛나며 순금을 자유자재로 다루던 소년의 소문은 널리 퍼졌고, 동시에 그의 힘에 반응해 '마물'들이 그가 살던 작은 시골마을로 이끌렸다. 소년은 막 각성한 힘으로 간신히 '마물'들을 물리쳤지만, 영리했던 소년은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들이 자신이 이상한 힘을 얻자마자 끌려온 것을 이상하게 여겨 가족들의 품을 떠나 세상을 떠돌기 시작하였다.
소년은 많은 것들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10년이 지나 17세가 된 소년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세상에 나타나는 '마물'들을 모두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과 비슷한 힘을 각성한 사람들을 두루 찾아다니게 되었다. 소년이 '마녀'라 불리게 된 것도 이때즘이었다. ...아마 곱상한 외모를 보고 여자로 착각한 사람들이 있나보지.
함께하게 된 수많은 '마녀' 동료들. 개성이 강한 그들을 조율하기도 하고, 때론 이끌기도 하느라 피곤하였지만 모두가 나쁜 사람들이 아니었고 그를 도와 서로 다른 문화권간의 충돌을 저지해주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소년은 안심하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언젠가 '마물'들의 원천과 완전한 박멸을 위한다는 꿈을 가지고, 소년은 오늘도 나아간다.
*고대 한국계 입니다. 유리안의 활동 시기는 대략적으로 기원전에서 기원후로 넘어오는 그 시기 즘으로 생각합니다. *정말로 10년동안 열심히 돌아다녔기 때문에, 아마 아메리칸계 빼고는 다 합류 가능할듯() *마녀 부분에 효과 넣은 건 그냥 삘와서. 굳이 저렇게 효과 넣을 필요 없어유..
864의 입양아들 중 장남. 나이는 30대 초중반. 젊은 시절 불 같은 성격으로 864의 눈 밖에 났던 적이 있으나 나이가 들어 많이 차분한 성격이 되었다. 화날때만큼은 그때처럼 무척 무섭다는 이야기가 측근들 사이에 나돌지만 말이다. 최근에는 10개 계열사에서 임원직을 맡으며 승계권에 차근차근 가까워지고 있다. 상대방이 헛소리를 반복하고 있으면,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 자네, 그건 아까 했던 말이지 않나. " 라든가 " 쓸데없는 시간 낭비는 그만두지. " 라며 어느새 자리를 뜨고 저 멀리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 대화하고 있는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유형이다. 입양아라는 것에 열등감이 있으며 냉혹무정해보이는 아버지의 관심을 얻기 위해 어릴 적부터 애썼다. 형제들 중 가장 뛰어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 다소의 윤리적인 선만 제외한다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가끔 아버지에게 아버지를 가장 닮은 것은 자신인 것 같다며 얘기하고 있다. 분명히 피가 이어지지 않은 입양아라는 걸 서로 알면서도 괜히 닮았다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의도적인 것인가... 정략혼을 했다가 이혼한 경력이 있다. 아버지가 권한 상대였는데, 이혼 통보를 당하는 바람에 아버지를 실망시켰다는 마음의 짐을 안고 있다. 전 부인이나 이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안 그래도 냉랭한 분위기가 더욱 얼어붙는다.
미술에 대한 취향이 있다. 가끔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불시에 방문하기도 하며, 마음에 든 예술가들을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후원할 만한 씨앗을 찾기 위해 매년 모 명문대학교의 예술제에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좋아하는 소재는 꽃과 동물의 뼈. 그의 후원을 받기 위해 일부러 졸업작품으로 꽃과 동물의 뼈를 그리는 학생들도 제법 있는 모양이다. 계열사 중 하나인 호텔의 로비와 복도, 호실 내에는 그가 후원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걸려있다. 그에게 후원을 받으면 어째서인지 점점 기괴한 작품을 그리게 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단순히 뜬 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모든 인류가 증오하는 대상이다. 나이도 태생도 알려지지 않은 그는 스스로를 베일 속에 감추었고 이 불경한 자를 인류는 모든 기록에서 지워버렸다. 대신 그를 부르는 수많은 별칭들이 생겨났다.
Anathema Malus Anguis Fanaticus 그리고 Defector Hominis
그는 괴수들을 칭송하는 자요, 그들에게서 구원을 찾은 광신도이다. 또한 뜻을 함께하는 이들을 찾아서 전장을 헤매는 유혹하는 자이자, 기사단을 비웃는 가증스러운 채셔캣츠다.
그는 괴수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이야말로 인류의 진화라고 믿고 있다. 불완전한 인류는 스스로의 무력함과 무능함을 지난 수십 세기 동안 보여왔기에, 그런 인류를 다스리기 위해 괴수들이 이 지구에 찾아왔다고 믿고 있다. 그 증거로 괴수들이 이 땅에 내려온 후에 인간들에게 찾아온 능력들이 괴수들이 인류에게 준 선물이자 진화의 편린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인류는 지배 받아야 한다는 미친 사상가를 사살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나섰지만, 그는 언제나 유유히 좁혀오는 포위망을 탈출해왔다. 절대 잡을 수 없는 인류의 배반자는 가련한 인류를 괴수를 통해 구원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다.
아래는 이제는 삭제된 그의 영광스러웠던 옛 모습에 대한 기록이다. 이름은 디미트리 브레히트(Dimitri Brecht), 독일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를 둔 혼혈아. 유럽의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이미 날 때부터 지구에 침략해온 괴수들을 알고 있었다. 기록된 바, 당시 14세였던 그는 괴수 침공으로 부모님을 두 눈 앞에서 잃었고, 그 순간 이능을 각성했다.
그의 특성은 [이글아이], 대표적인 스킬은 [옵저버]. 높은 창공에서 지면을 내려다보듯, 한순간에 넓은 지역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지면에 숨겨진 함정이나 복병을 알아채는 것은 물론이요, 다르게 응용하면 적의 약점을 파악하거나 공략법을 파훼하는 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이다. 이 능력을 살려 그는 사람들을 괴수로부터 구했고, 기사단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얼마 안 되어서 그는 실종되었고, 이내 기사단의 적이 되어 나타났다.
괴수들에 의해 부모님이 사망하던 날, 그는 괴수들에게 무언가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궁극적인 깨달음과 마찬가지였다. 포식자를 눈 앞에 둔 피식자처럼, 체념한 그는 되려 궁극의 편안함을 느꼈다. 아, 이것이 나의 운명이구나 하고. 아쉽게도, 곧 출동한 기사들에 의해 그는 생명을 건졌지만.
이후 사람들에 의해 기사가 되었지만 그는 부모님의 사망 당시 느꼈던 것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다. 왜 내게 이런 힘이 주어진 것인지에 대한.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달은 것들은, 인간은 괴수들이 있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는 것. 기사들은 모두 괴수들에 의해 진화한 산물이다!
인간은 모두 괴수라 부르는 저 존재들에게 기꺼이 먹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그것이 수많은 철학자가 고뇌하고 수많은 종교인들이 떠들어댄 궁극적인 평안을 찾는 길에 대한 그의 답이다.
시릴 체이스(Cyril Chase), 만 17세, 1학년 남자. 출신지역상 북아메리카연합 기사 아카데미에 있는 것이 옳겠지만, 어떠한 이유로 현재는 동북아연합의 기사 아카데미에 와 있다. 자칭 '교환학생'. 무기는 자신의 키를 넘어 거의 2m에 달하는 워사이드이나, 날과 자루가 분리되는 특수한 기믹이 있다. 정확히는 자루 안에 빈 공간을 만들어서 안에 와이어 장치를 설치해두고 평상시에는 와이어를 팽팽하게 감아두었다가 내부의 장치를 작동시켜 와이어를 풀어버리는 식. 그런 구조 탓에 낚싯대같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으며, 실제 운용 방식도 낚싯대같은 구석이 있다. 실질적으로는 낚싯대를 전투용으로 개량한 것이나 마찬가지. 특성은 [영원한 겨울], 대표적인 고유 스킬은 [해빙]. 급속도로 얼렸다가 다시 녹여버리는 것을 통해 파괴를 일으키는 기괴한 능력. 다만 그가 가진 힘이 그리 강하지는 않다 보니 한계가 상당해서, 성적은 그리 높지 않다. 대략 중하위권 정도일까. 어쨌든 그런 그에게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면 17살이라기에도 약간 어려보이는 앳된 얼굴과 거의 발목에 닿을 지경인 장발이다. 포니테일로 올려묶어두니 머리가 살짝 떠서 실제보다는 좀 짧아보이긴 하지만... 상당히 긴 길이를 계속 유지하면서 공을 많이 들이는 모양이다. 평상시에는 대개 밝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행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모습을 보인다. 수업시간에는 졸 때가 많지만 수업은 잘 따라가며, 불성실한 태도에 비해 수업 자체에는 성취도가 높다. 애늙은이 같은 구석이 조금 있고, 나이가 어린데도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는지 그런 걸 왜 피우냐며, 쓰고 텁텁하기만 한데 굳이 할 이유가 없다는 등의 말을 하기도 한다. 본명 세실 셀레스트 칼라일(Cecil Celeste Carlyle), 실제 나이 만 37세. 나이를 20살이나 후려쳐놓고 양심도 없이 학생들 사이에 끼어있는 그는 이전의 베테랑 기사였다. 물론 영웅들만큼의 공적은 없었고, 이름 또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베테랑이라고는 했어도 오히려 무명에 가까웠지. 이는 그의 소심하고 조용했던 성격으로 인해 타인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그는 어쨌든 살아남았다. 그러곤 25살 이후, 은둔해버렸다. 원래 소심했으니까, 조용했으니까. 그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재 그가 이 곳에 와 있는 것은...... ...순전한 그의 집착 때문이다. 그는 한 대상에게 기괴할 정도의 집착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집착에 결국 미쳐버린 그는... 자신의 모든 기술을 동원해서 전산상의 모든 정보를 뜯어고치고 '교환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이 곳에 자신을 끼워넣었다. 그렇게 그는 세실 셀레스트 칼라일을 적어도 전산상으로는 지워버린 뒤 시릴 체이스가 되어서 이 곳에 왔다. 교환학생 시릴 체이스가 보여주는 모습은 밝고 발랄하고 귀여운 후배지만, 실제 세실 셀레스트 칼라일의 성격은 냉정하고 음침하며 기분나쁠 정도로 비관적이다. 세실 셀레스트 칼라일의 알려지지 않은 대표 스킬은 [만년설]. 그는 그 힘으로 그 자신의 '현재'를 동결시켰다. 그게 대략 20년하고도 조금 더 이전의 일이다. 물론 시간을 동결시키는 것이 아니기에 수명이 다하면 그대로 죽을 것이 분명하지만, 적어도 그 힘이 있었기에 그는 학교에 아무렇지 않게 섞여들 수 있었지. 다만 그 스킬을 계속해서 유지하느라 원래의 힘의 반의 반절도 쓸 수 없다는 것은 단점일까. 그래도 '현재'를 고정시킨다는 그 능력의 특성상 역으로 특성이 약화되는 것을 피해갔다. 흡연을 하던 시절이 있다. 지금은 끊었다.
*관계는... 위키에...... *이 녀석이 집착하는 대상으로 관계를 만드시려면 먼저... 상의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https://picrew.me/image_maker/622983/complete?cd=dCHWH8NPC0 "동북아연합 기사 아카데미 3학년, 코유키 슈나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 계신가요?"
일본인, 3학년, 현재 17세. 코유키 슈나(粉雪終奈). 특성은 [최후의 걸음], 주력 고유스킬은 [장벽붕괴]. 그녀의 스킬은 단순하다. 말 그대로 재질 불문 무기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능력. 주로 구조 작업에 자주 투입되지만 최근엔 주변 기물을 이용해 전투에서의 응용법을 찾는 중. 꾸준한 단련으로 파괴력은 꽤 강하지만 괴수나 인간을 포함한 유기물엔 통하지 않는다. 무기는 전기톱. 대개 기물을 붕괴시켜 1차로 움직임을 막고 전기톱으로 갈아버리는 전투 방식을 택한다. 성실한 모범생. 실제로도 학년 내 상위권의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실전 투입 임무 역시 헌신적으로 임하고 있다. 가족을 잃고 처음으로 능력을 발현, 동북아연합 기사단에 의해 구해져 절대적인 충성과 동경심을 보인다. 본인도 헌신적이지만 타인의 헌신과 희생에도 그에 맞는 예의와 경의를 표한다. 존경하는 사람은 흑암마황 설이빈. 몽환의 여왕전에서의 그의 활약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유독 말이 많아진다. 꿈은 여왕 둥지 공략전에 투입되어 괴수들의 명맥을 끊는 데에 기여하는 것. '기사'로서 자신에 심취해 강박적으로 기사단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기사의 자존심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녀는 예의 바르고 이상적인 기사로서 당신을 대할 것이다.
매사 헌신적이고 기사로서 타인을 돕는데 심취한 그녀의 고유 스킬의 파괴력이 그리 높은 이유는 뭘까? 실상 그녀의 가족은 직접적으로 괴수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니다. 그저 근처를 지나기 위해 길을 '뚫은' 괴수로 인해 건물이 붕괴, 수많은 이들이 죽고 다쳤다. 그저 재수 없게 코유키 슈나의 가족들 역시 그 중 일부였을 뿐이다. 단 30cm의 거리가 소녀의 생명을 건졌고, 그녀는 잔해에 깔려 무력하게 신음하는 가족들을 지켜보며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다 처음으로 허망한 특성을 발휘하고 기사단에 의해 구출되었다. 30cm을 두고. 5분만, 10분만 내가 더 빠르게, 다른 기사들처럼 뭔가 할 수 있었더라면, 이라는 찌꺼기같은 상념을 남긴 채로. 그래서 강박이 그녀를 채우기 시작했다. 모두 죽은 건 내가 완벽한 기사가 아니라서, '완벽한 기사인 나'를 완성하면 더는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믿지만, 아니 믿고 싶어하지만 이 세상에 과연 완벽한 기사 같은 게 있을까? 있다고 치더라도 이런 세상에서 완벽한 기사가 되고 나면? 여왕의 둥지 공략전까지 마치고 나면 그 뒤는 어쩌면 좋을까. 어떻게 살아야 하지? 더는 기사가 아닌 그녀는?
>>862 "선배, 지나치게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여차하면 아직 선배만큼은 아니더라도 의지해주셔도 좋으니까요." 존경하는 선배이자 그녀가 생각하는 이상적 기사의 표본. 자기희생은 어렵다. 그럼에도 선뜻 자신을 내놓고 싸우는 자세는 누구나 본받아 마땅하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것. 그래서 그녀에게 배연하는 강함의 여부와 별개로 가장 완벽한 기사다. 말 그대로 기사의 교본으로서 그녀가 보이는 태도는 1학년때 종종 하곤 했던 배연하의 흉내, 그 영향이 아직도 어느 정도 남아 있다. 지금은 아직 돌봐지는 후배지만 언젠가 그녀와 함께 등을 맞대고 싸우는 꿈을 꾼다. 흑암마황 설이빈과 그의 동료들처럼.
>>865 "꼬리 말고 움츠려서 과거에 처박힌 패배견이 하는 말은 안 들리는데, 방금 뭐라고, 이롯치?" 입학식 첫날 옆자리 동갑내기 동기, 그리고 5분만에 최악으로 치달은 관계. 단 세마디 나눠보고 처음의 감상은, 이년이 돌았나? 다른 해결책도 마땅히 내놓지 못하는 주제에 비관적으로 굴면서 분위기나 망치고,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마땅한 경의조차 보이지 않는 쓰레기. 현재 기사단의 개라고 불리는 관계로 발전했으며 싫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 이름이 싫다면 별명으로 부르면 되잖아! 라는 논리로 이롯치라고 그녀를 부르고 있다. 만날 때마다 서로서로 악담을 퍼붓고 있다. 그리 헌신이 좋으면 빨리 나가 죽으라던가, 꼬리 말고 움츠린 패배견이 하는 말은 안 들린다던가. 그러나 둘 다 구조 작업에 자주 투여되고, 특히 본인 호불호와 별개로 팀 활동이 주류인 나나미의 특성과 스킬 상 얼굴을 굉장히 자주 맞대는 고로 오늘도 역시 한판 붙을 예정이지만....좀 더 얼굴에 철판을 깔 줄 아는 슈나 쪽의 승률이 대개 더 높은 편이다.
>>866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선생님....오늘은 좀 괜찮으세요?" 댓가 없이 순수하게 관념만으로 세상을 향한 희생을 치르신 분. 답이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꾸준히 그녀에게 말을 걸고 있다. 이런 분에게 배울 수 있다니 영광이라고. 그녀의 강의를 꾸준히 찾아 듣는 학생들 중 하나.
>>867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기숙사까지 데려다 드릴까요?" 그녀가 자신보다 훨씬 강함을 알지만 어쩐지 위태한 사람. 같이 임무를 마치거나 같은 수업을 들은 날엔 꾸준히 기숙사까지 데려다 주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동급생이지만 연상임을 감안해 존대를 사용. '그 사건' 이전까지는 그냥저냥 데면데면히 아는 사이였지만, 이후로는 꽤 신경이 쓰이는지 묘하게 챙기려 들고 있다. 기실 그녀가 그리 된 것은 슈나로서는 꽤 의외였던 모양이다. 늘 주변에 사람이 많고, 어떤 상황이 닥쳐도 밝은 사람이니, 기사로 가는 여정에서 꺾일 일 없으리라 생각했다고.
>>870 척결해야 할 이단자. 학생들 사이에서 괴담처럼 그가 기사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지만 그럴 리 없다. 기사단 소속의 기사가 괴수를 숭배할리 없잖은가. 그가 관련된 뉴스를 볼때마다 매번 자기 일처럼 분개하지만 개인적 접점은 없다.
>>871 "....시릴 군 또 졸았어? 노트 안 빌려줄거야. 3학년부터 실전 투입이라고 1학년을 허송세월하면 안 돼. 2학년은 실질적으로 예비 3학년인걸, 제대로 기초를 다질 시간은 1학년밖에 없어. 아무리 시릴 군이 실력이 좋더라도 내년부터 이런 식이면....." 학년은 다르지만 동갑내기 친구. 나름의 의무감을 가지고 그를 쫒아다니며 잔소리하고 있다. 시릴이 세실인 것을 모르는 슈나는 수업도 제대로 안 들으면서, 설마 꼼수 쓰고 있는 건가? 하고 전혀 쓸데없는 걱정을 하기도. 가끔 튀어나오는 애늙은이같은 발언은 얘도 참 아이가 아이로 살 수 없는 힘겨운 환경에서 살았구나 하고 완전히 헛다리를 짚어 종종 자애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금요일 저녁 8시에 맞춰 식당을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단골. 꼭 금요일 저녁이 아니더라도 자주 보인다. 41세, 사랑하던 아내를 일찍 떠나보낸지 어언 7년. 혼자 지내는 생활은 이미 몸에 익었지만 가끔은 어찌하지 못하는 외로움이 들기에, 그리고 그것이 보통은 몇 주마다의 금요일 저녁 즈음 되었기에 TV속이 아닌, 바로 옆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듣고싶어 식당에 오곤 한다. 물론 꼭 그래서만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한 주를 마무리하는 작은 보상처럼 방문하는 것도 있다. 보통은 한 주의 마무리 쪽 목적이 더 강하다. 다만 아주 간혹 그가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남아있는 날은 허전함을 달래느라 그러한 날이다.
그는 항상 가벼운 차림새로, 편한 티셔츠와 바지, 슬리퍼를 끌고서 식당에 털레털레 나타난다.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식사 메뉴를 하나 시켜서 천천히 먹고, 식사거리를 다 먹기 직전 가라아게와 맥주를 주문해 먹다 배가 차거나 술기운이 돌 즈음 돌아간다. 적당히 알딸딸하게 취한 모습은 볼 수 있지만, 완전히 취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주변 손님이나 사장님과 자주 대화하는 편. 식당의 요리도 좋아하지만, 그 분위기를 좋아하기도 한다.
무표정일때는 차가운 인상처럼 보이지만, 말랑한 사람이다. 어느 정도 정돈은 되어있으면서도 소탈하고, 주변 사람들을 아낀다. 애초에 잘 웃는 편이라 사람들이 차가운 인상이라 느낄 가능성 자체가 적기도 하지만.
식당에서의 그는 얼핏 보기에는 흔한 동네 백수 아저씨같이 보일지도 모르지만, 직업은 소설가. 베스트셀러에도 오를 정도로 유명하나 스스로 밝히지는 않는다. 돈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좋지만, 또 가끔은 그렇게 돈을 잘 벌어도 쓸 곳이 없다며 씁쓸하게 웃곤 한다. 가끔은 기분이라며 8시에 자신과 함께 있던 손님들의 밥값을 대신 지불하거나 사장님이 곤란하지 않은 선에서 전체 손님들에게 가벼운 메뉴를 돌린다거나 하기도 한다.
17세, 동북아연합 기사 아카데미 3학년, 일본인이다. 오쿠무라 유토(おくむらゆうと). 전투력만 따지자면 학교 내에서도 상위권으로 꼽히겠지만 매사에 설렁설렁한 모습이라 성적은 거의 바닥이다. 다만 실전 전투에서 보여지는 능력이 발군이고 서열전에 강해 어느정도 동급생들 사이에 낮은 성적임에도 무시당하지는 않는듯. 특성은 [하나비], 대표적인 스킬은 [밤]. 거대하지만 맞춤 제작되어 가볍고 던지기 편한 랜스와 창종류의 무기를 이용한다. 사물에 폭발물을 실어 원할 때 강도를 조절하여 폭파시키는 자신의 특성을 이용, 몇 개의 창으로 적을 다운시킨 후 창에 실린 폭발물로 끝처리를 한다. 무기 소모율이 꽤 크고 자칫 아군도 위험에 처하게할 수 있는 위협적인 특성이지만 자신보다 훨씬 큰 괴수의 처리에 매우 유리하다. 1대 1 싸움에는 강하나 다수의 적을 처리하기엔 랜스의 사용만으로는 불편하므로 특이물질로 된 공모양의 무기에 폭약을 실어 심어놓거나 던져 폭발시킨다. 스킬인 [밤]은 폭탄으로서의 밤, 해가 진 시간동안 증폭되는 지각능력을 포함한다. 특성이 불꽃놀이인 이유는 그가 폭발시킨 폭탄이 밤에 보기에 불꽃놀이처럼 빛나기 때문일것이다. 아카데미 입학을 거부했다가 가족 모두 군사재판으로 끌려가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입학을 부정했던 자신을, 다음에는 외부에 입학거부를 표명한 부모님을, 끝에는 이 세계와 기사단을 혐오하게되었다고. 지금은 가끔 아카데미 탈출을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딱히 가족을 그리워하지는 않는다. 다른 학생들처럼 괴수를 두려워하거나 혐오하기보다 그저 연구대상으로만 본다. 괴수의 잔재를 몰래 들여와 해부하기도 하고, 잔재를 남기지도 않고 모두 태워버리는 자신의 특성때문에 아까울 때가 많다고한다. 괴수에 대한 별 감정이 없어 실전에서의 강한 멘탈이 유토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862 (배연하) "나는 당신을 동정해. 당신의 그 신성한 희생과 숭고한 정신따위에 감격해서 나오는 동정이 아니라 그 희생이라는게, 그저 기사단이라는 집단이 세워놓는 수많은 장기말들 중 하나가 떨어져나갈 뿐인데 그걸 신성시하고, 당연하게,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당신이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나올것같네." 많은 학생들에게 존경받고 학생들이 롤모델로 삼는 연하지만 유토는 그런 연하를 아니꼽게 본다. '희생이 가치있어? 그런 사람을 어떻게 존경할 수 있는건데? 개소리하지마. 정말로,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쭉 생각했지만 여긴 정말 제정신이 박힌 놈이 한 명도 없네.' ..아마 연하와 연하를 존경하는 학생들 모두 제정신이 아니라고 여기는 듯. 물론 연하의 생각은 부정을 넘어 혐오하나 실력만큼은 인정하고있다.
>>870 (디미트리) "난 이 사람이 마음에 드는걸. 그야, 괴수들을 연구하며 과학도 발전해왔고 군사력 강화와 세계통합이 가능했잖아?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는 의문이 들지만. 아, 이런 말 하면 나도 아무도 모르게 끌려가 뒤지려나?" 인류의 적, 모두가 알지만 기록에서 지워진 사람. 유토는 세간에 알게모르게 떠돌던 그의 사상을 접하고 관심을 가진다. 물론 인간이 괴수의 지배를 받아야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괴수를 통해 조성된 공포심으로 오히려 인류는 진화했다..는 그의 사상을 마음에 들어한다. 그리하여 기록을 찾지만 어디에도 자세히 나와있지않아 어려움을 겪는 중. 그의 사상을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마냥 비난받아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아마 전투상황에서 마주친다면 디미트리의 능력으로 유토의 지뢰를 모두 간파할듯.
>>872 (코유키 슈나) "동북아연합 기사 아카데미 3학년, 오쿠무라 유토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 우웩. 미안해, 이런 대사를 말하면서 구원자의 미소를 짓는 너를 생각하니 구역질이 나네~" "정신을 좀 차려봐, 코유키. 왜 그렇게까지 기사단 따위가 되고싶은건데? 그리고 되도않는 그 선배(배연하) 흉내는 집어치우는게 어때. 넌 아무리 노력해봐야 배연하처럼 될 수 없다는걸 왜 인정 못하는거야. 공통점이 있다면 둘다 미쳤다는거? 너 이 '기사'라는 작위에 엄청 심취해있는건 자각하고있어? 나중에 네가 그렇게 원하는 기사단이 된다고 쳐. 그리고 여왕을 토벌하는거야. 그럼 뭐가 달라져? 배연하 말마따나 네가 뒤지든 살든 너의 희생을 숭고하게 쳐줄것같냐고.영웅행세라도 하고싶은거야? 만약 그게 하고싶다면 여왕토벌 후에 피로 물든 바닥에 허무하게 앉아있어봐. 드라마틱한 연출을 위해서라면 팔 한 짝이나 다리 한 짝 잃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그러고 있으면 내가 박수라도 쳐줄테니까." 입학할 당시엔 친구였으나 서로의 사상이 많이 다르다는것을 깨닫고 급격히 멀어져 3학년이 된 지금은 최악의 사이. 유토의 말에 따르면 국적이 같은 동갑이기도 하고 친해지고 싶었으나 그 선배(배연하)흉내를 낼 때부터 정이 떨어졌다고. 2학년 초반까지 데면데면한 사이였으나 지금은 아예 멀어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친구로서, '조언'을 빙자하고 슈나의 멘탈을 박박 긁어내던 것이 터져 말도 거의 안하게되었다. 친구였기에, 친구라 생각해서 어쩌면 이 미친 학교와 학생들 사이에서 너는 조금 변화할 수 있을지 모른다 여겼지만 아니었고 이는 조언을 빙자한 조롱과 화풀이로 이어졌다. 유독 슈나에게 이와같은 악담이 심했던건 사회성이 부족한 유토가 입학해서 가장 처음 사귄 친구들 중 한 명이기에.
https://picrew.me/image_maker/847303/complete?cd=whRNaSpfWy "그냥...내버려 둬." 동북아 기사 아카데미 3학년, 17세. 양지혁. 한국 국적.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특성은 [연소] 고유 스킬은[인페르노]. 양지혁 본인을 제외한 주변의 모든 것들을 그의 조작이 있지 않는 한 피아식별없이, 물리적 형체가 있든 없든 태워버리는 불꽃이다. 불꽃의 형태를 띄고 있으나 통상적으로 연소가 일어날 수 없는 조건에서도 모든 것을 태워버리기에,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추상적 개념도 태워버리는 것이 확인되었기에 그러한 스킬명이 붙었다.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 하기에 항상 하위권. 확인된 스킬 자체는 강하나 사용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인다. 매사 의욕이 없어보이며, 현재의 아카데미 생활을 버거워하는 모습이다.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하긴 하지만....그래도 역시나, 지쳐있는 상태이다.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상당히 무겁고 두꺼운 대검. 고른 것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잡히는 것을 골랐을 뿐이라고 한다.
"내가, 내가 한 거야. 내가 가족들을 모두 태워버린거야....." 현재 그는 불과 관련된 PTSD로 인해 스킬의 조절이 불가능한 상태로, 평소에는 무의식적으로 능력을 누르고 있어 무능력자나 다름이 없으며, 목숨이 위험한 순간 생존본능으로 능력을 사용하나 능력이 불의 형태를 띈다는 점에서 능력의 제어권을 잃는다. 운이 나쁘다면 그야말로 피아식별 없이 적과 아군 모두를 불살라 버릴 것이므로, 현재 그의 경우 능력의 최대 출력을 제한하는 장치를 하고 있다. 또한 다대 일 전투에 주로 투입되는 중이며, 그가 능력을 사용하면서 임무가 끝나는 경우 적들의 사망을 확인한 직후 그를 강제로 수면에 들게 한 뒤 다른 인원이 데려오는 방식으로 귀환시키고 있다. 다만 갈수록 능력의 강도가 강해지고 있어 새로운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제어구가 불타기라도 하는 날에는...큰 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르니.
"나는 성선설을 믿으니까. 너는 근본적으로 선한 사람이야. 분명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 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괜찮아. ......안심하렴?"
백하겸(白抲鼸). 남자, 21세, 6학년. 동북아연합 기사 아카데미의 학생. 특성은 [공리주의자], 그리고 대표적인 고유 스킬은 [희생]. ......자신이 지정한 원하는 아군의 생명력을 빼앗아서 그 생명력을 대가로 강한 공격력을 얻는 능력. 얻은 공격력은 타인에게 부여할 수도 있다. 당연히 희생되는 생명력이 클 수록 공격력은 강해지지만, 그의 능력은 위험성-웃기게도, 능력 자체의 문제보다는 사상의 위험성을 중심으로 지적당했다.-을 지적한 연구부로 인해 평상시에는 타인의 생명력을 뺏을 시 최대 생명력을 기준으로 약 10~20%까지만을 빼앗아갈 수 있도록 제한되어있다. 물론 이렇다고 해서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대량에 비해 갖고 있는 생명력이 적을 경우 전부 빼앗았다간 그대로 죽어버릴 수도 있다.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채찍. 아, 날이 조금 서 있으니 연검에 가까우려나. 근본적으로는 채찍에 가까운 운용방식을 보인다. 성적은 중상위권. 팀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 대개 얼굴을 가린 천 안쪽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 남들에게 이유를 말하진 않지만, 자기 자신을 지워버리고 싶어하는 그 감정이 천을 통해 얼굴을 가리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사상의 위험성을 언급했지만, 평상시의 그는 그런 인상이 적다. 오히려 나긋나긋하고 다정, 상냥한 태도를 보인다. 그래서 그런 평상시의 모습만으로는 그가 위험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오히려 취해서 멍청하게 풀어진 모습을 보면 위험하다기보다는 도와줘야 할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근본적으로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기사라는 시스템 또한, 다수의 인류를 위해 소수의 자격 있는 이들이 희생하여야 하며 그것이 올바른 것이라는 전제로 이해한다. 그는 그렇기에 기사가 되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였으며, 현재 또한 주저 없이 타인을 희생하고 자신 또한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말로, 그 때가 온다면 그는 자신을 희생할 수 있을까? ......그에게는 어쩌면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결여된걸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폐소공포증이 있다. 한겨울에도 창문을 억지로 열어둘 정도에, 엘리베이터를 절대 타지 않을 지경. 성인이 되기 전에는 기숙사 방의 창문을 열어두고도 모자라서 가끔 정말로 견디기 힘들어지면 복도에 침낭을 깔고 잘 정도였다. 다만 성인이 된 현재에는 복도에서 자는 일은 없어졌는데, 제정신으로 견디기 힘들다는 사유로 술을 쌓아두고 마셨기 때문이다. 거의 알코올 중독자 수준. 그리고 그렇게 술을 마시는 것이 익숙한 탓에, 종종 낮술을 한잔 하고 살짝 발개진 얼굴로 안 취했다고 주장하며 돌아다닐 때가 있어서 사상 외적으로도 문제가 많다. 아무래도 보기에 좋은 꼴은 아니지? 혼날 때가 상당히 많다. ......입학하기 이전의 이야기를 해볼까. 입학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그는 부모에게 매인 채 살았다. 실패했던 부모가 바랐던 '성공한 삶'을 대신 살아주어야 했기에 그는 자기 자신을 희생했다. ......어쩔 수 없었다. 그것을 바랐으니까. 부모가 그것을 바랐으니까. 밝은 미래,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그의 현재 같은 티끌만도 못한 것은- 당연히 희생할 수 있었다. 그랬기에 그는 부모가 바라던 수많은 일에 매달려야만 했다. 그리고 실패했을 경우 그 벌은 좁은 방에 감금당한 채 공부만을 하는 것이었다. 한때는 거의 6시간동안, 책과 가구들로 둘러싸여 더욱 좁아진 공간 안에 감금된 적도 있었다. 이 일은 그에게 심한 트라우마로 남았고, 이러한 체벌이 반복될수록 인격은 마모되어갔다. 그것이 자신의 방에서도 공포를 느꼈을 만큼 심각한 폐소공포증의 원인이 되었다. 그가 감금된 장소는 결국 줄곧 자신의 방이었으니까. 기사가 되는 것을 받아들인 것도 어쩌면 그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막 눈을 뜬 이기심 위에는 공리주의라는 라벨이 붙었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정당화시켰다.
*접점이 있는 인물들과의 관계만 서술되었습니다.
>>862(배연하) 그가 주저 없이 타인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조합. 자신의 희생을 개의치 않는 연하의 성향은 그에게 있어 훌륭한 먹잇감이 될 지 모른다. 그는 연하가 희생을 자처한다면 연하를 희생시킬 수 있다. 개인 대 개인으로는 그렇게까지 친하지 않다는 게 그나마 유일한 다행인 점. 지금도 어느 정도의 안면은 있지만, 지금보다 더 친했고 만약 전장에서 같은 팀으로 마주쳤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아군 살해.
>>865(나나미 이로하) 어느 저녁, 술에 살짝 취해서 맛이 간 채로 벤치에 앉아 있다가 당신이 지나가는 걸 본 적이 있다. 사탕을 물고 있는 걸 보고 위스키 봉봉을 떠올렸다. 그러곤 아무 생각 없이 물고 있던 사탕을 가리키며, "그거 맛있어?" 하고 가볍게 물었던 적이 있기는 한데 그 뒤에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어쨌든 그 또한 팀전이 주라는 특성상 어쩌면 임시로나마 같은 팀이었던 적이 있었을... 지도?
>>870 아, TV에서 종종 봤던 사람. 마주쳐도 별 생각은 안 들 것 같다. 인간이 그렇게 싫은 걸까? 솔직히 공감은 안 된다. 그래도 감정적인 혐오를 하지는 않는다. 그냥 애초부터 이상한 사람이니 신경 꺼 버린 느낌.
>>871(시릴 체이스) 1학년, 게다가 교환학생. 엄청 신기하다. 궁금하다. 그래서 몇번 다가가본 적은 있다. 그 이후로 친해졌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872(코유키 슈나) 아무래도 관계가 좋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헌신과 희생에 경의를 표하는 슈나이지만, 능력을 통해 희생을 강요하는 그에게까지 경의를 표하진 않을 테니까. 그는 후배한테 미움받는 건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랬기에 애초부터 그렇게까지 친해지려 하지 않고 피하는 상대.
>>875(양지혁) 능력을 제한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과 비슷한 후배라고 생각했다. 지쳐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고는, 술에라도 취하면 무기력도 좀 나아지려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역시 그건 아닌 것 같기도 했고, 뭣보다 상대가 미성년자니까 딱히 술을 권유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저러다간 나중에는 결국 나처럼 될 것 같아서, 그 점은 조금 안타까울지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나 같은 꼴이 되니까...
스트리밍 서비스 완두콩의 스트리머 'nina074' 닉네임은 니나지만 다른 곳에서는 '히키녀'로 통한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니나는 게임, 노가리, 전화 데이트, 먹방, 잠방 등 다양한 주제로 방송하고, 평소엔 조용조용한 텐션으로 방송하지맘 비속어나 급발진, 샷건, 자학 개그 등이 잦은 편이다. 방송 켜는 시간은 불규칙적이지만 한 번 하면 기본 8시간이고, 거의 매일 켜는 편이다. 본인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스트리밍을 통해 받는 후원 외에는 수입이 0이라고 한다.
그가 다른 스트리머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바로 '히키코모리 스트리머'라는 점. 작은 캠 화면 너머로 보이는 방 안은 온갖 물건과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있는 아수라장이다. 가끔 방 청소까지도 방송 소재로 사용하는 프로 방송인의 자세를 보여준다. 물론 할 때마다 반도 다 못 치우고 으레 포기하지만 시청자들은 화면이 한결 깔끔해져서 좋아한다는 듯하다.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인기피증을 극복하고 싶어서였다고 하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방송 초창기 모습을 보면 모자와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무장해 대체 왜 캠을 켜고 방송하는지 알 수 없는 해괴한 모습이다. 지금은 마스크 하나로 줄어들었으니 장족의 발전이다. 방송이 빵 뜨기 시작한 것은 시청자 수가 많아야 200명이던 때, 클립 두 개가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지면서였다.
하나는 '여러분은 내 방송에 후원하는 거? 그거 하나도 아까워할 필요 없어. 사회 복지라고 생각해 사회 복지. 여러분 덕분에 이런 X도 먹고 살아요.' 라고 말한 뒤 전자담배를 물고 그랜절 하다가 쓰레기 더미에 처박히는 영상이었고, 다른 하나는 채팅에 올라온 악플에 버튼 눌려서 혼자 주절대다가 발악하고, 분노에 가득 찬 말들을 뱉다가 방송을 켜두고 캠을 옆으로 치운 뒤 오열하는 영상이었다.
위의 서술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니나는 현재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정한 상태로, 밖에 나가기 싫어서 병원도 안 가고, 챙겨먹는 약도 없다고 한다. 무언가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안할 때는 몸, 특히 팔이나 목을 심하게 긁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이 걱정하거나 병원 가야하는 거 아니냔 멘트와 함께 후원해도 언제나 반응은 '알아서 할게 알아서. 나는 내가 제일 잘 알아. 오키? 후원 감사합니다~' 에서 그쳐서 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사자명 안해. 안씨 비슷한 것을 붙여주는 바람에 완전히 의욕이 바닥났다. 그래도 나름 고참. 안해조의 조장. 관할은 한 대도시의 병원 전체.
"미움 받는 건 익숙합니다."
병원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이들이 있고, 그만큼 생에 대한 갈망이 큰 자들이 많다. 안해는 병마와 싸우던 그들을 때가 되면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을 한다.
"근데 목 졸리는 건 항상 새롭더군요. 분명 이쪽을 만질 수는 없다고 들었는데. 수액 거치대로 맞아본 적 있어요? 단순히 환자랑 싸운 게 아니라 생존의지와 싸운 거죠."
일하기 싫다...를 입에 달고 다닌다. 그와 그의 조는 근대적 의료 시설이 설립되기 시작한 이래 계속 그 도시의 병의원들을 맡고 있었고, 처음에 그걸 배정받았을 때 받아들인 이유는 왠지 끌려서 그랬다는데 지금에 와서는 정말로 일하기 싫어하는 듯. 일이라는 게 죽음을 가져다 주는 것이므로 본심은 환자들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일 것이다.
"관할구역 이동이요? ...아니요. 하아아아,,,,,,,,,,,,,,"
안해조의 복장은 정석적인, 하지만 장례식장의 객을 연상시키는 하얀 와이셔츠에 검은색 수트. 이거 따내느라 안해가 좀 많이 고생했다. 한 번에 원하는 의상 못 선점하면 다음 기회도 얼마든지 있긴 하지만....
커피는 블랙커피만. 얼른 그만두고 싶어한다. 이름 찾고 싶어한다. 근데 아무리 해도 안 떠오른다.
아래 이미지의 모습은 그녀가 세계관의 누군가를 위해 발렌타인 초코 케익을 만들며 빵을 썰다가 즐거워서 순간 지은 표정이다. 평소 소심하며 표정변화가 거의 없던 덕분에 자연스러운 미소가 아닌 의미심장한 포즈가 만들어 졌고 이 순간을 상대방이 목격해 결국 또 다시 흑역사만 적립하고 배드엔딩.
>>412의 세계관 소녀는 오늘도 이루어지지 못할 운명을 꿈꾼다. 첫줄이 장엄하지만 그 실체가 가볍기 짝이 없을 그녀의 정체는 '첫' 러브레터의 요정. 새벽감성으로 써간 미숙하고 여물지 않은 감정을 그대로 담은 인생 첫번째 러브레터는 대부분 아침의 민망함과 함께 방 구석 어딘가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더 차분하고 세련된 완성된 사랑의 형태를 이루기 위해 버려지는 첫 러브레터의 요정은 그녀의 명칭답게 짝사랑 달인에 흑역사 제조기. 평소 말수와 표정변화가 없어 얻은 어딘가 도도한 인상의 여학생이라는 인상은 실은 수줍음이 많은 성격 때문이며 누군가를 좋아할 때마다 그 대상 앞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민망한 실수를 한다. 달달한 것과 귀여운 것, 그리고 순정로맨스물을 좋아하는 천상소녀.
>>412 4번째 짝사랑 상대. 정신연령 외관연령이 모두 어린 그녀에게 어딘가 연륜자의 능숙함과 당찬 포부가 느껴지는 그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여학생처럼 전전긍긍하며 벙어리 냉가슴 앓던 그녀는 긴장때문에 계속 이어진 실수들로 412한정 덜렁이가 되어버렸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눈물과 함께 자신이여태 말 하지 못할 마음을 담은 100장의 종이쪽지를 예쁜 병에 모아 주려하였지만 요리를 할때 재료를 담은 병과 착각해 불쇼만 해내고 대책없는 덜렁이 이미지만 견고히 하며 종결.
>>413 19번째 짝사랑 상대. 그에게 반한 순간에 대해 물으면 얼굴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쓸쓸한 담뱃재가 떨어지고 그 위에 위태하게 피어난 불꽃의 나눔이 순수한 그녀에게 엿보지 말아야할 세계를 본 것과 같이 오묘했고. 또 말이 없는 그의 모습과 어우러져서 왠지 곁에 있어주어야 할 것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부끄러워하며 몰래 몰래 보던 야시시한 15+ 로맨스 책을 그 앞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후 멘탈이 나가고 종결.
※금사빠지만 오래가는 편입니다 ※인류사랑동호회에 들어온 모든 캐들에게 짝관계가 붙을 예정.
인류사랑동호회, 기록의 요정. 컴퓨터 작업 중 파일이 아예 날아간 줄 알았는데 파일이 남아있었거나, 프로그램 다운의 위기에서 저장을 성공하는 일이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중간저장본이 있던 일....등을 겪었다면 기록의 요정이 인간들을 도운 것이다. 다만 현대사회의 특성상, 너무 많은 곳에서 파일 날려먹기가 발생하는 통에 모든 사람들을 돕지는 못 하고 있다고... 그렇기에 항상 이런 말을 남긴다. "작업 중 중간 저장과 주기적인 파일 백업을 습관화 하자!"
....그러하다.
>>412 일단 인류사랑동호회의 규칙은 나름 잘 따르는 편이다. 손실되지 않은 데이터의 전달은 중요하다. 특히 고대유물의 오타라면! 그래서 멋진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컴퓨터 작업은 현대의 고고학자들에게도 예외가 없는 일이다 보니,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한다.
>>413 시크한 느낌이 멋진 요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간혹 쉴 때는 조용히 >>413의 옆에 가서 앉아있는다. 말이 없다 보니 오히려 이것저것 묻고싶어지지만, 일단은 궁금증은 뒤로 밀어놓고 가만히 있기로 했다.
>>879 인류사랑동호회에서 >>879의 수많은 짝사랑을 보고선 설마 나한테도 그런 적이 있었나? 라고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설마, 하고 넘겨버리기도 했고, 일이 워낙 바쁜데다 둔한 편이기에 >>879가 그를 짝사랑했던 시기에 정작 그 당시 짝사랑 상대가 자신이었음을 알지 못 했을 것이다.
동북아연합 기사 아카데미 3학년, 17세. 자양화(慈--). 조금 바보같고, 눈치가 살짝 없는 것 같은 태도를 보이지만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순수하고 착한 성격이라 미워할 수 없는 상냥하고 청순한 미소녀. 때로는 그런 얼빠진 구석때문에 낮잡아지는 경우가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웃는 밝은 아이. 바보같지만 좋고 싫음은 확실히 있어서, 타인을 자신의 방 안에 들이는 것을 꺼린다. 소녀의 비밀이니, 뭐니 하는 말을 꺼내면서 덮고는 있지만 그래도 개인 공간에 타인이 침범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은 확실한 듯. 또한 그녀는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머리의 분홍색 그라데이션은 당연하지만 염색. 원래의 푸른 기 도는 흑발이 질렸다며 염색으로 그라데이션을 넣었다. 평상시에는 일부러 고데기질을 잔뜩 해서 머리에 웨이브를 넣고 다닌다. 본래는 직모. 무기는 쌍검. 특성은 [문지기]. 대표적인 고유 스킬은 [출입금지]. 허공을 베어 가르는 것으로 해당 위치에 배리어를 생성하여 접근을 막는 능력. 그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녀의 능력은 근본적으로 공격보다는 서포트계에 가깝지만 그와는 별개로 개인전을 훨씬 더 선호한다. 그야 내가 발목잡으면 미안하고...... 같은 말을 하는 데도 익숙해졌다. 실제 성적은 중간 정도. 팀전에서의 성적은 조금 더 낫긴 하지만 다른 팀원들이 잘 해준 덕이라 말한다. 그녀를 설명할 때는 SNS라는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 뭔가 음식을 먹거나 새로운 네일을 하거나 하는 등 조금이라도 새로운 것이 있다면 곧장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SNS 중독자. 계정의 이름은 '수국정원💐'. 원래도 예쁜 편이었지만 계정에 잔뜩 올라오는 셀카들 속 그녀는 잔뜩 꾸민 모습에, 적당한 각도와 필터까지 겹쳐져 더욱 더 예뻐보인다. 그 덕인지 계정의 팔로워는 나날이 늘어가는 중. 자기 자신의 개인 공간을 침범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SNS 계정에 달리는 수많은 좋아요는 예외인 것 같기도? 그녀는 타인의 관심을 바라는 걸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계정의 이름에 들어가는 '수국'이라는 키워드는 그녀의 이름인 '자양화'가 수국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에서 출발한 간단한 말장난이다. 그런 이름이 붙은 건 어머니가 두 번째로 좋아하던 꽃이 수국(자양화)였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이름 탓인지 그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꽃 또한 수국이다. 토양의 산도에 의해 색이 변하는 점이 재밌다던가. 변덕쟁이를 위한 꽃이라 생각했다.
*트리거 주의 자운영: https://picrew.me/share?cd=AUUUMq5iOt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그녀의 가장 혐오스러운 거울, 자운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발악이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겠지. 실제 그녀는 눈치가 빠르다. 바보같은 것도 눈치가 없는 것도 오히려 눈치가 빠르기에 그런 연기를 하는 것. 자양화는 음침하고, 이중적이고, 기분나쁜 사람이다. 그 어떤 좋은 사람을 보아도 그를 깎아내릴 핑계부터 찾아내니 그녀 자신부터가 자신이 역겨워서 견딜 수가 없었지. 그렇기에 좋은 자신, 이상적인 자신을 만들었다. 이 모든 부정은 토양이 되고, 그 위에 피어나는 고운 모습만을 사랑해주길. 뿌리는 볼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그녀는 자양화였다. 피어났기에 화(花)인 것을, 뿌리를 볼 필요가 있겠는가. ......그래, 다시 한번 정리해볼까. 자양화에게는 쌍둥이 언니가 있다. 이름은 상기했듯이 자운영. 그녀의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던 꽃. 그리고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꽃. 그녀는 한때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가놓고 이제 와서 모든 것을 제게 돌려준 제 언니를 혐오한다. 그렇기에 가족관계를 물으면 항상 '외동딸'이라 말할 뿐. 그녀가 그렇게까지 제 쌍둥이를 싫어하며 부정하게 된 데에는 계기가 있다. 본디 자운영은 어떤 때든 그녀보다 나은 존재였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 또한 마찬가지였다. 뛰어난 자가 사랑받는다. 당연한 이치였음에도 가족이라는 틀 내에서는 그래선 안되는 것. 그렇기에 억울할수밖에 없던 것. 함께 태어났는데 어째서 나는 줄곧 두 번째야? 사회의 상식에 모순되는 것. 아이를 차별하지 않는다, 뛰어난 아이에게 그만큼의 대우를 해 준다. 모순. 모순. 모순. 그리고 그 끝에는 어느 아이도 망가진다. 어느 날 운영은 문득 차에 뛰어들었다. 눈 앞에서 언니가 피를 흘리며 겨우 숨을 쉬던 때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해야만 했다. 뒤늦게 신고를 했지만 언니는 이미 손 쓸 수 없을 만큼 망가져있었다. 언니는 정신병동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는 미쳐버린 자운영을 대신할 대체품이 되었다. 그녀는 그것이 지독히도 혐오스러웠다. 어째서 '나'를 침범하는거야? 나는 나야. 자양화. 자운영이 아냐. 말해도 들어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녀는 다른 곳에 시선을 돌렸다. 그 사건 이후 자양화는 몇 번이고 제 언니가 있는 병동을 찾아갔다. 언니, 오늘은 날이 좋네. 오늘은 좀 괜찮아? 이젠 나보다 훨씬 아래, 끔찍한 밑바닥으로 떨어져버린 언니를 속으로 비웃으며 자존감을 채웠다. 잔뜩 망가져버린 언니는 가끔 그녀의 목을 졸랐고, 그녀는 덤덤히 그 얇은 손목을 잡아서 제 목에서 떼어냈다. 아, 이 얼마나 기분나쁜 꼴일까. 네가 있어서 내가 행복해. 너를 피워야 했을 양분은 전부 나한테 오고 있고, 이젠 전부 내 것이야. 실은 양분이 너무 많아도 식물은 썩어버린다. 그녀는 유일하게 '자신'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바랐다. 그녀는 자신의 방에 틀어박히고 싶었다. 그럼에도 사랑받길 바라서 이 꼴이지.
로판 세계관, 벨라토르 후작가 차남. 헤센 비토 벨라토르.( Hesen Vito Bellator) 나이는 27세이며 역시나 혼기가 지났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후술할 요소들로 인해, 제 형에 비해서는 그다지 좋은 신랑감으로 여겨지지도 않는 데다, 관심도 없고, 하고싶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형이 어쩔수없이 결혼을 하면 자신이 타니아가 결혼하는데 있어 유일한 방어선이 된다. 형과는 사이가 좋지 않지만, 동생 타니아는 아낀다.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은 형과 결탁할 정도면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
가문과 명예를 생각하는, 또한 정도를 걷는 듯한 모습인 제 형과는 반대로 벨라토르 후작가의 문제적 인물이다. 가문, 명예, 정치 따위에 관심이 없으며 그러한 것들에 매인다 해도 우선시하지 않는다. 맡은 바에 있어 책임은 지지만 자신이 온전히 희생하는 일은 없다. 1년 차이밖에 안 나는데 어떻게 저런 동생이, 그것도 벨라토르 가문에 저런 인물이 태어난거냐는 평.
또한 성격 역시 난폭하다, 혹은 다혈질적이다.....라고 서술할 수 있는 성격이다. 성격이 상당히 나쁘다... 아니, 어떻게 보면 성격이 더럽다. 보기와는 달리 머리가 잘 돌아가고, 짐승의 감 같은 무언가가 있는 유형이기에 앞뒤 재지 않고 무작정 달려들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후작가의 타 구성원들이나 보통의 인물들에 비하면 전투적이고 불같은 성격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받은 만큼, 혹은 몇 배로 끝끝내 상대에게 엿을 먹여줘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그가 아카데미 시절 자신을 괴롭히려 들던 급우를 묵사발로 만들어버린 일화는 유명하다. 성격이 얼굴에도 드러나는지 인상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황실 레기온의 백부장. 여러모로 뒤에서는 미친놈같다는 평을 받고 있고 그의 전투 스타일에 있어 저게 기사냐는 소리도 듣지만, 결과적으로 실력만큼은 역시나 벨라토르 후작가 답게도 뛰어나다는 평. 비록 그 문제적인 성격이나 검술이 정통한 왕실 검술의 형태가 아닌 탓에 진급에 대해서는 말이 많아 백부장에 머무르고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성격인 그가 돌격을 맡는 백부장의 자리에 있어 전투시에는 군사들에게 용맹함을 더해주기에, 딱 맞는 계급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검술은 그의 형과 같은 검술을 배웠음에도 처음 배운 검술의 원형이나 습관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왕실의 검술을 정석적으로 구사하는것이 가능함에도 그것을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상식 밖의 변칙을 사용하며, 다양한 검술을 섞어 사용한다. 그가 마주했던 적들이 구사하던 검술마저도 흡수해 필요하다면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가 전투 중 구사하는 검술이 몇 번씩이나 바뀌는 것은 아주 흔한 모습이라는것이 특징.
>>474 타니아 아끼는 동생. 애칭 같은 것은 오글거린다며 그저 타니아 라고 부르지만, 그럼에도 마음 깊이 아끼는 동생이다. 누가 여동생을 괴롭혀 싸웠다 라는 이야기 같은 것을 전해들으면 원한다면 도와줄수도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래달라고만 하면 진짜로 행동에 옮길 생각도 있다(....). 강습이라는 명목 하에 굴려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타니아가 그걸 원하는 성격이 아닌 것을 알기에 그저 꼭 몇 배로 갚아주라는 말과 함께 끝내지만. 자신보다 제 형과 더 친밀해보인다는 것이 씁쓸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뭐, 타니아가 보기에도 형 쪽이 더 정이 가겠지.
마스터 나이츠가 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응원 반 걱정 반 이었다. 오러와 관련된 적성이 자신보다 높았으면, 그래서 자신같은 패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다.
입이 거친 편인 본인이고 주변에서 그 건으로 뭐라 하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만, 여동생의 앞에서만큼은 일부러 말을 조심한다. 타니아니까.
>>772 (팔란) 어릴적부터 이리저리 날뛰던, 지금보다도 훨씬 다혈질적인 성격이었던 그에게 옆에서 정론으로 쓴소리를 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여전히 그의 쓴소리는 정석에는 맞으나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 참견이라 느끼고 있다.
좀 더 자세히 과거 이야기를 해보자면, 자신이 기억하는 제 형은 '천재'라고 뭉뚱그릴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제 형은 범재가 아니었으며, 그 재능이 영재의 수준인 것도 아니었다. 그보다 위였다. 제가 보기엔 그는 천재라 할 만한 재능을 타고난 이였다. 다만 모든것이 쉬웠다는 유형의 천재라기보다는, 노력하는 천재였다. 그가 도달하고자 하는 경지가 어느 정도 이상 타고남과 동시에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도달할 수 있는 경지였기에 단순 천재라고 칭할 수 없는, 천재 이상의 인물이라고 보았다.
동시에 제 형은 답답한 인물이었다. 필요 이상으로 매여 살고 지지 않아도 될 책임마저 끌어안고 있었다. 자신이 장남이었다면 주변의 기대 같은것에 대놓고 멋대로 기대하지 말라 말하며 그러한 기대들을 전부 걷어차고 협상을 건다던가 하는 행보를 보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제 형은 답답하게도, 솔직히 말해 멍청하게도, 그것을 전부 군말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그렇게 견뎌내고 있기에 벨라토르 후작가의 입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라는 부분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지만, 감정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 또한 자신은 늘상 반항하는 쪽이었고, 형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 한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곤 했으니, 속이 뒤틀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1년 차이로 태어난 형과 동생이었기에, 어릴 적 부터의 비교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재능의 문제도 있지만, 또한 행동거지나 성격에 있어서도 제 형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인물이었고, 저는 타인의 기대를 정면에서 쳐부수는 유형의 인물이었기에.
질투심, 호승심, 패배감. 제 형을 볼 때면 수많은 감정들이 제 속에 있었다. 그러면서도 옆에서 정론으로 자신에게 충고를 하는 형은 그저 아니꼽게만 느껴졌다. 그래, 형은 골칫덩어리 취급 당하는 나랑은 다르다 이거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은 자신의 재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제 형을 보며 예감할 수 있었다. '정석적인'기사로서는, 자신은 평생 제 형을 이기지 못할 것이었다. 제 형은 끝내 오러를 발동시키는데 성공할 것이다. 짐을 싸들고 나가려던 형을 우연히 발견했던 다음 날 어딘가 달라져 온 형을 보고서 느꼈다. 형은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은 그 정도는 되지 못 할 터였다. 오러를 사용하지 못 하거나, 사용한다 해도 그것이 완벽한 수준은 되지 못 하거나... '정석적인' 기사가 된다면, 이대로 생각 없이 대충 던져진 길을 따르다가는 제 형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 할 것이었고, 그것은 정말로......엿같은 일이었다.
그렇기에 방향을 달리했다. 어떻게든 그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겠노라 생각하면서. 우직하게 노력하는것은 제 성미에 맞지 않았지만, 이대로 형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것이 더 싫었다. 정석을 벗어나, 형과는 다른 방식을 취했다. 따지자면 애초부터 자신은 정도와는 맞지 않는 성격이었다.
다행히도 자신은 형보다 남의 동작을 베끼고 흡수하는 면에서는 더 나았다. 오러의 완벽한 구사와 사용은 제 형이나 하라고 놔두기로 했다. 잠깐 쓰는 정도면 충분했다. 오러와 정석적인 검술, 정해진 변칙 방법에 매달리기보다는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그래, 따지자면 애초부터 정도는 제 취향이 아니었다. 오러를 발동시키지 못하더라도, 혹은 발동시킨 오러가 불완전하거나 미약하더라도 오러를 발동시킨 이와 싸울 수 있어야만 했다. 그렇기에 전투에 있어 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했다. 최대한 다양한 검술과, 예측 불가한 수준의 변칙, 주변 환경의 이용.
.........그렇게 노력한 결과가 현재의 상황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형은 마스터 나이츠고, 자신은 아니고. 형은 천부장, 자신은 백부장. 어느 정도 예상한 바였지만 기분은 더러웠다. 또한 형이 자신보다 계급상 위라는 점에서 제대로 상명하복의 원칙에 따라야만 했다는 부분도 조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지위나 호칭의 문제가 아니라, 제 형에게 지지 않을 실력을 원했고, 적어도 대련에서만큼은 제 형과 저는 거의 동등하게 싸울 수 있었으니까.
형은 제 가족이면서도, 질투의 대상, 동시에 필요 이상으로 우직하고 정직해보이기에 답답하고 그 참견은 지겨울 수준인 인물.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무의식 중 동경하는 이상이었으며, 그 사실은 지금도 다를 것이 없다. 한편으로는 동경이니 뭐니 해도 성격차로 인해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여담이지만 최근, 탈리아와 관계된 부분은 저나 형이나 다를 것이 없음을 알기에, 그 부분만큼은 말이 통해서 형과 결탁했다.
https://picrew.me/image_maker/27125 ☆☆오너는 미성년자의 음주 및 흡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삿쨩 등장! 어라? 다들 표정이 왜그래? 싸웠어?" 색소가 옅고 단아한 얼굴의 미소녀....처럼 보이는 미소년. 여자 취급을 해도 딱히 정정하지 않고 태연히 웃으며 넘어가 나중에 상대방을 경악하게 하는게 삶의 낙이라나. 애초에 선택한 제복도 스커트고. 이가라시 사츠키(五十嵐五月). 동북아연합 기사아카데미 4학년. 20세. 무기는 일본도. 특성은 [화조풍월], 주력 고유 스킬은 [아사키 유메미지]로 원하는 대상의 정신에 간섭해 시야를 흐리거나 환각, 환영을 보여주는 능력. 단 상대가 자력으로 깨지 않도록 허접하지 않게 현실적으로 연출하려면 꽤나 집중력과 연습,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 대한 이해을 요하는고로 사용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린다. 잘 질리고 관심사가 금방금방 바뀌는 변덕스러운 성격. 그럼에도 훈련만큼은 늘 질리지 않는지 항상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본인 왈, 재밌잖아~라고. 싸움이나 불화를 귀찮아한다. 때문에 성가신 일을 질색함에도 어색하게나마 사이가 나쁜 학생들 간의 중재 역을 떠맡고 있다. 그냥 진지한 분위기가 싫은 것 같기도. 타인을 이런저런 애칭을 붙여 부르고 있지만 정하는 기준은 완전히 제멋대로. 본인에게 물어봐도 ○○쨩은 ○○쨩이잖아? 이상의 답은 받지 못할 것이다. 술에 약한 주제에 애주가. 때문에 숙취 탓으로 늘 아침마다 사탕을 빨면서 나타난다. 기사단엔 비밀이지만 미성년자 때부터 손을 댔다고. 가족 구성은 형 하나, 누나 하나. 형은 다섯 살, 누나는 두 살 연상으로 미자 땐 술 사는거 외출할 때 누나 민증 쌔벼다 거리 좀 있는 편의점에서 누나인척하고 샀었다. 부모님은 몽환의 여왕전에서 사망. "주, 죽기 싫어, 나 무서워.....누나.....형...." 죽는 것 따위 두려운게 당연하잖아. 어째서 다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구는거야? 왜 잘 질리는 주제에 훈련엔 열중하냐고? 멍청이 같은 질문. 턱끝까지 올라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가능성을 지우기 위해 그는 늘 필사적이다. 술은 좋다. 손쉽게 취하는 체질 덕에 한시적으로나마 두려움을 잊을 수 있으니. 왜곡은 어릴 적부터 특기였다. 그런 겁쟁이인 나라도 괜찮다고 웃어준 사람이 있었다. 기숙사 방에서 옷을 고르고 머리를 땋아주며 내일 죽어도 오늘 함께이니 무섭지 않다고 말해줬던 소녀가. 그렇게 사랑스러운 소녀였는데, 괴수에게 토막난 이후는 그저 핏덩이일 뿐이었다. 이젠 더는 머리를 땋아줄 사람이, 무섭지 않다고 말해줄 사람이 없다. 그 사람을 단번에 으깬 괴수가 무서워. 그 사람을 끌고 간 죽음이 무서워. 그런데 내가 도망치면 이번엔 형이, 누나가 죽는 거지?
https://picrew.me/image_maker/502141/complete?cd=p5u934hF55 *캐릭터 및 세계관의 설정은 오너의 사상과 관련이 없습니다
금문(黔門)의 홍등가를 관리하는 실세, 사이하 히데미츠(細波 秀光)
본인의 촌스러운 이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밋층이라고 불러주면 기쁘겠는걸~' 등의 발언을 하곤 한다. 금문 내 유흥가의 관리는 야차가 하고 있지만, 야차가 전부 시찰할 수 없을 뿐더러 유흥가 깊숙이 자리한 홍등가에는 여러 가지 사건·사고가가 잦기 때문에 따로 실장님 비슷한 직책을 맡고 있다. 관리직이라는 이미지만 놓고 본다면 무서울 것 같지만 종업원들을 상냥하게 대하고, 오이란들을 언니라고 부르며 에스코트를 해주거나 간단한 심부름을 부탁받으면 자신이 부리는 식신(式神)을 통해 대신 해주곤 한다. 하는 일은 정산, 수질 및 치안 관리부터 호객 행위까지 다양한데, 엉덩이가 가벼운 편이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악질 손님을 제재하거나 길에서 직접 손님을 낚아오는 걸 좋아한다. 홍등가에 다가가면 입구에서부터 밋층이 호객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니 말 다 한 셈.
워낙 오래전부터 금문에 있었기에 '밋층'이 아닌 '사이하 히데미츠'를 잘 아는 사람은 적다. 그는 본디 반인반요로, 인간의 피보단 요괴의 피가 더 짙은 자이며 인간계에서 이름을 떨친 유명한 음양사였다. 몇백 년 전부터 살아있던 자지만 본인을 아는 인간이 다 죽었을 즈음, 거의 60년 주기로 사용하는 이름을 바꾼 뒤 '음양사의 제자'라 자칭하며 활동했기에 의심 받지 않고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기술과 과학이 발달하고 주술이 가지는 사회적인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인간계에 흥미를 잃어 요괴들의 도시인 금문으로 넘어와 정착했다. 금문 호텔의 초장기 투숙객이자 홍등가의 단골이었던 그는 유흥가의 주인 야차와 우연찮은 기회로 모종의 거래를 하여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죽음이 없는 세계를 떠도는 한 여자.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네비로스(Nebiros)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성령교단이 쫓고 있는 여자이다. 이유인즉 그녀는 성령 교단 소속의 '처형인 부대'를 위협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목적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를 마주친 '처형인 부대'는 살아 돌아오는 것이 기적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녀의 존재가 성령 교단과 처형인들에게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소문으로는 처형인들을 사냥하는 거다, 잡아다 실험을 하는 거다... 등의 다양한 추측이 오가지만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다만 그녀를 마주친 처형인들은 대다수가 잡히거나, 간신히 살아돌아오거나 둘 중 하나이며 그녀에게 잡혀간 처형인들은... 더는 볼 수가 없었다.
성령교단은 그녀를 쫓는 동시에 처형인들을 직접적으로 보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녀에게 잘못 잡히면 애꿎은 아이들만 잃게 되는 꼴이니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그저 그녀가 이런 광기의 사냥을 멈추길 바랄 뿐이다. 과거 이름 조에, 현재 성령 교단의 전신인 생명교의 사제, 그리고 천년 전 용사를 도운 동료이다. 한 때는 모두가 칭송하던 생명의 사제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아무리 대단한 용사라지만, 죽음의 마신을 추적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도움을 필요로 했고, 마침 더는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다 못한 생명교의 한 사제가 용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죽음과 생명은 극상성의 관계,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생명교의 사제만큼 죽음의 냄새를 잘 맡는 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용사를 도와 악취나는 죽음에게 인도했고, 용사는 죽음을 '죽였다'. 이제 더는 아픔 속에 죽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그녀와 용사는 안도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착각이었다.
...용사가 미쳐갔다. 미쳐가는 용사를 바라보는 그녀 역시 미쳐갔다. 생명의 여신이시여, 이제 이 세상엔 생명이 가득한데. 왜 우리는 살아도 산 것 같지 않는 겁니까? 그녀는 응답을 기도했지만 더 이상 응답이 오지 않았다. 어느 순간 그녀도 깨달은 것이다.
결국 용사는 죽음의 조각들을 온 세상에 섞어버렸다. 그녀는 그것이 미쳐버린 용사가 하는 무의미한 짓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죽을 수 있고 죽일 수 있는 아이들이 태어나자 그녀는 생각을 고쳤다. 아. 죽음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었다고.
그리고 그녀는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죽음의 조각을 모아, 다시 죽음의 신을 완성시키자는 미친 생각을!
처형인들이여, 나를 원망 마시길. 그대들이 평범해지고, 나와 용사가 죽기 위한 유일한 길일 수 밖에 없음을. 우린 그저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수습하길 원한다고. 단지 그 뿐이라고...
>>79 (마리골드) 그녀가 쫓고 있는 처형 부대의 아이 중 한 명이다. 한 때 용사의 조력자일 정도로 강인하며, 오랜 기간의 경험을 쌓아온 그녀에게 과연 마리골드는 상대가 될까? 자아, 아이야. 이리로 오렴. 너에게서 '죽음'의 조각을 추출하는 것은 두려워할 게 아니란다. 그것은 마치 너에게 있는 악성 암을 뽑아내는 작업과도 같지. 그리고 언젠가 '죽음'이 완성된다면 너도 평범한 아이가 될 수 있단다. 그러니 자, 아이야. 이리로 오렴.
>>82 (잭) 장의사라는 직업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 왜냐면 그것은, 천년 전 죽음이 있던 시절을 기억하는 그녀에겐 너무나 흔하고 흔해빠진 직업이니까. 죽음이 다시 일상이 된다면, 너는 어떻게 반응할까? 이것은 그저 장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자들에 대한 그녀의 소소한 궁금증이다.
그가 있는 업소 센게츠야仙月屋는 유흥가 중에서도 아주 오래되고 전통 있는 곳 중 하나였다. 금문의 질서가 잡히기 전부터 그곳에는 그곳만의 질서가 잡혀 있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하즈키는 그 가게의 정점에 서 있었다.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자기 주장이 그리 강하지 않은 성격. 억지로 비밀을 만들지도 않는다. 남자라는 것도 딱히 숨기지 않지만 속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 모양이다. 그다지 성별이 핸디캡이 되지는 않는지, 야차가 유흥가의 기강을 바로잡지 않았더라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거라고.
어릴 적 함께 놀았던 소꿉친구들이 있다. 그 중 한 명은... 하즈키, 아니 하즈키라 불리기 전의 ■■■가 센게츠야에 들어갈 때 꼭 그를 낙적시켜 주겠다 약속했다. 그 약속한 아이는 글쎄, 훌륭하게 성장은 했으나 금문의 질서가 바로 서는 과정에서 희생되었다나.
종족은 평범한 오니라고 한다. 특기는 노래, 그것도 아주 구슬픈 감정을 잘 살리는 노래. 그렇지만 의외로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잘 하는 편이다. 일이니까. 손님들이 재수 없다고 싫어하면 안 되니까. 그러나 손님은 어디까지나 손님. 센게츠야를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음에도 그는 항상 마지막 순간에 돌아오기를 선택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로쿠로쿠비라는 말이 알맞을 것이다. 하즈키는 손님을 맞이하지 않는 밤이면 혼자 방에서 잠을 청하고는 마음이 풀어져서인지 무의식적으로 목을 길게 빼 버린다. 열린 창 밖으로 빠져나가는 기나긴 목은 마치 황천까지 굽어보는 듯하다.
타치바나 료헤이 (多智花凌平) 올해 만 18세(한국 나이 20세)로 4학년. 릴리스전에서 크게 활약하여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타치바나의 차남으로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름의 장본인인 그는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외부에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문제 행동으로 1년 간 테스트에서 배제 되었으며 4학년에 올라온 후 다시 참여하게 된 서열전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3학년 이전에도 중상위 정도의 실력으로 크게 눈 여겨 볼 만한 기록을 내지는 못하였다는 것이 아카데미의 공식적인 입장.
"이걸 누르면 화면의 수 많은 사람들이 전쟁이 난 줄 알고 혼비백산하며 본능에 따라 움직일거야. 피상적이고 어리석은 대중이 한 사람의 손가락 하나에 좌우되는 게 즐겁지 않아? 무엇보다도 가상과 현실의 반응이 하나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란 사실이 즐거워."
#캐릭터의 사상과 행보는 오너의 입장과 관련 없습니다.
#오너는 약물 오남용 등 캐릭터 설명에 적힌 여러 문제 행동과 사건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흐릿하고 고운 첫 인상과 다르게 차분한 말투에 담겨진 내용이 도발적이고 과격하며 아무렇지 않게 도를 넘을 듯 말듯한 발언을 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과 그들이 만든 현실을 비관적이고 비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며 부정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선을 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겉으로 드러난 면모일 뿐 아카데미의 문제아란 문제아들은 대부분 알고 있으며 은근히 시선이나 호감을 유도하거나 혹은 앞의 행동이 잘 전달되지 않을 때 고의적으로 불쾌함을 이끌어내어 관심을 끌기도 한다. 금방 사라질 듯이 언제나 가장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곧 무리에 둘러싸여 있으며 처음 보는 사람과의 신체적인 접촉에도 익숙하게 행동하며 도리어 본인이 미묘한 스킨십을 하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한다. 각종 약물 오남용으로 몽롱하게 돌아다니다가 경고를 들은 일이 허다하며 음주와 다른 학생들과의 '어울림' 으로 인한 결석이 잦지만 제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낭떠러지의 폐인과 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얌전하고 어쩌면 소심해 보이는 겉과는 전혀 상반되는 충동적인 면을 숨기지 못해 전투에서도 즉흥적으로 움직이며 잔인한 행위에 전혀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 무뎌져 보이는 정도를 넘어 그 자체에 왜 거부감이 들어야 하는지 인지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성은 [너머의 문] 으로 형제자매들과 마찬가지로 이승 너머의 영체와 기를 주로 다룬다. 고유 스킬로 식신과 요괴들을 자주 부린다. 무기는 카타나.
"어차피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들은 나를 쫒아내지도 재판에 넘기지도 못할테니까......"
본명 시로가네 료헤이(銀 凌平). 멸문 직전에 몰린 시로가네가의 가주가 어떠한 권익과 교환한 사생아. 어른들의 뒷거래로 타치바나가에 입적한 후 그는 타치바나가의 후계자- 장남의 쾌유와 음양사로서의 실력 증진을 위해 뒤의 버려진 어둠 깊은 곳에서 가문원들의 욕심을 채우려는 의도의 여러 실험을 위한 소체로 사용되었다. 타치바나가에 입양된 후 끝없이 떨어지던 어느 날 어린 나이에 각성한 특성은 [죽음마저도 죽은 영겁] 질서를 초월한 미지의 파국의 혼돈속에 앉아있는 <ruby Azathoth>무정형의</ruby> 검은 혼돈이 낳은 무명의 안개가 마모되어 바스라져 가는 어린 영혼을 바라보고 흥미를 가졌다. 경계의 잠복한 자의 연결을 통해 그의 권능 중 일부를 불어넣었고 그 순간 죽음의 어둠 속으로 고요히 가라앉아 가던 소년은 그 죽음마저 영겁에 빼앗겼다. 현재 그의 몸이 버틸 수 있는 유일한 고유 스킬은 [무정(無定)의 광연(狂宴)] 크삭스클루트가 배출한 부산물들의 파편을 현세에 소환해 내는 것. 그들은 형용할 수 없는 존재의 현실왜곡으로 료헤이의 무의식에서 형성한 이미지에 따라 그들을 품은 소년의 눈을 제외한 이들의 시선에 식신과 요괴들로 비추어진다. 그 외로 이성을 잃거나 흥분할 때면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그림자]로 괴수들이나 상대의 신체 일부분을 집어삼킨다. 이와 관련하여 3학년의 사건으로 서열전에서 배제되었다.
문드러져 살아있을 수 없음에도 강제로 일으켜져 걸어다니는 증오스러운 자들과 알 수 없는 것들의 더러운 꼭두각시에게 있을 의미는 없어. 죽고 싶다. 차가운 심연에 가라앉아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다. 내 옆을 지나가는 것들이 모조리 사라져 버렸으면 좋을 것 같지만.
더 이상 혼자인 건 무서워서
이상한 것이 뇌리에 들어와 어지럽게 속삭이고 온몸을 갉아먹는 악몽들이 목을 죄인다. 죽는다면 내 몸에 들어차 강제로 움직인 부산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외신의 힘이 들어찬 껍데기가 된 나를 타치바나가 가져가니 스스로 숨을 끊은 자유조차 박탈당했다.
소년은 그 방에 있지 않음을 확인 받으려는 듯 부정해야 마땅할 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며 멀어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 했다. 이상할 정도로 급속히 사람들과 가까워지지만 격정적인 감정 변화와 변덕, 가끔씩 보이는 어린아이같은 모습에 진실로 친하다고 말할 만한 친구들은 없다. 그는 이를 알면서도 더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타치바나가의 장남과 그 아이들은 료헤이의 사정에 대해 어른들이 감추어 잘 모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관계를 내고 싶으신 분들은 우연히 알게 되었다는 날조까지 가능합니다. 대외적으로는 몸이 약해 별가에서 요양 중이던 차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62 배연하
내캐니까 생략^^
>>865 이로하
세계를 지키는 것처럼 보이는 편이 시체를 부둥켜 안고 그 썩은 고기라도 주워 먹으려는 높으신 분들의 구미에 맞으니까.
날 선 태도에도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비위를 쉽게 맞추며 다가가 이로하의 입맛에 맞는 말을 같이 하고 있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녀의 지향성 덕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담백한 관계를 그로서는 꽤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가끔 몸을 기대거나 붙어 앉지만 그 이상의 신체적 접근은 하지 않는다. 그녀의 무력감과 염세주의와 그의 성향과 맞아 떨어져 옛 사진들을 같이 보며 우울한 감상(멜랑콜리)에 젖는다.
>>867 소율
그녀의 바보 같은 모습을 극도로 싫어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강제로 다른 사람들을 빛으로 끌어당기는 게 타당한 것처럼 구는 행동이 같잖아서. 이따금 열린 문틈으로 보던 그들의 순수한 미소와 비슷한 무언가가 어린 네 표정이 싫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아무것도 몰라서 상냥한 그녀가 포기하지 않는 것이 한편으로는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다 가도 거기서 옛적에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눈으로는 쫓으며 타인에게 하듯 관심을 구하는 제스처를 자제하며 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인간으로의 무언가가 결핍되어 보이는 배연하보다 아직 살아서 움직이는 그녀에게 멋대로 기대를 걸며 애써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려 하였고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지켜보았지만 역시나 망가져 버렸다. 너무나 허탈하고 쉽게. 애썼지만, 실은 예상했지만 또 다시 떨어졌다는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이젠 그저 증오스러운 사람이다 그녀의 바뀐 능력이 계속 자신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괴로웠으며 이렇게나 거리를 두었는데 멋대로 무너져 버린 얄팍한 선의를 잊을 수 없는 것이 같잖아서 그녀의 영역을 침범하고 싶었다. 일부러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는데 요새 얼굴이 우울해 보이네. 웃는 얼굴이 좋아 보였는데 무슨 일이 있니. 라는 말과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관심을 끌고 소율이 입을 여는 순간 멋대로 끌어당겨 키스했다 내 기대를 배신했으니 이제는 마음대로 대할거야. 형용하기 힘든 마음이다. 분명히 그는 그녀를 증오한다. 하지만 싫다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어린아이처럼 제멋대로 굴며 그럼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에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죽지 못한 그가 억지로 찾은 의미중 하나. 그토록 바보같이 굴었으니 망가진 지금도 나 하나쯤은 버텨줄 수 있다는 핑계로 그녀의 상태를 알면서도 그의 일방적인 방식으로 의존한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멸망한 세계관들의 인물들을 모아놓은 어느 학교가 있다. 어떠한 우주에도 속하지 않은 차원의 틈을 부유하는 작은 천공섬에 세워진 이 학교는 외부보다 내부가 훨씬 거대하다거나 그 주인을 알 수 없다는 점, 다양한 역사와 힘을 가진 학생들의 힘을 통제할 수 있는것, 학생이 된 인물들은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는데 제약이 걸리며 종족을 불문하고 인간 청소년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 등 많은 미스터리를 내포하고 있지만 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섬의 주인, 이사장은 단 한마디만을 다치고 지친, 때로는 억지력에 끌려온 입학생들에게 남겼다.
"이 곳에서만은 그 누구도 괴롭지 않을것이다."
물결치는 은발에 장난스러운 오드아이를 빛내는 여학생. 진명을 말하지 않는 이들 중 하나이며 평소 '데이지'라는 이름을 쓰고 다닌다. 짓궂고 진지하지 못한 면이 있지만 의외로 독서를 좋아하며 성실하다. 다독가지만 고전판타지는 꺼린다.
진명 멸룡 데카라비아(Decarabia) 486번째 우주를 파괴한 장본인. 그녀는 본래 멸룡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한때 세계를 지키기 위해 방관하는 용들을 등지고 인류를 이계의 위협으로부터 수호했다. 힘든 길이었지만 망설이던 처음의 그녀를 설득한 여러 동료들이 있기에 오랜시간 수호룡으로서 살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행복은 대게 비극으로 끝나기 마련. 옛 역사는 낡게 바스라지고 새로운 세대는 역사를 잊어 다시 헛된 욕망을 쫓았다.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던 동료들은 그들이 보호하던 이들의 배신으로 스러졌다.
한때 누구보다도 인간을 사랑했던 용은 죽어가며 분노했다. 악의와 비탄으로 피어오른 지옥의 염화 속, 혼을 불태워 부활한 그녀는 하늘을 가르며 멸룡의 날개를 폈다.
https://picrew.me/image_maker/702785/complete?cd=rHyoDGYDs7 이름은 비스체. 눈이 편한 진노랑 금발에 끝부분은 희게 물든 머리카락, 가볍지만 쾌활한 목소리. 수업시간은 늘 흥미없는 듯 턱을 괴고 있지만 물어보면 열심히 듣고 있었고,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싶어하는 영특한 학생. 호기심이 정말 폭넓어서 무엇이든 배움이라며 엉뚱한 일에 뛰어들기도 한다. 그래서 혼날 때가 늘 장난스럽게 웃는 녹색 눈이 울상짓는 유일한 시간. 남 피해주는 일은 일부러 하지 않는다.
인간을 닮은 인공생명체, 인조인간. 세상을 할퀴었던 악룡을 퇴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금술의 산물. 왕국은 물론 세상을 모두 친구로 생각했고, 공방 안에선 알지 못했던 세상을 알아가고 싶어했으며, 칭찬받거나 친구를 만드는 것만을 꿈꾸고 있던 소년 병기는 악룡을 마주해서 명령대로 퇴치했다. 인류의 모든 재력과 힘이 병기에게 있었기에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병기가 약속받은 칭찬을 받기도 전 허물어질 터였던 불안정한 몸은 뜨거운 용의 심장의 피를 맞으며 용이 되었고, 병기를 없애고 공적만 챙기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리하여 인간은 소년을 적대했으나, 인류의 힘과 용의 힘이 합쳐진 다룰 수 없는 힘은 세계를 멸망까지 몰고 갔다. 자신이 세상을 멸망시킨 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년이자 용, 드래곤 슬레이어. 하지만 소년에게 깃든 용의 인격은 그 모든 걸 기억하며 조용히 조소했다.
>>890 "안녕, 데이지. 이 책은 읽어봤어? 용이 인간으로 변해서 인간 세상의 학교도 다니고 정령이랑 인간이랑 요정 친구도 사귀고 재미있게 노는 내용이야. 이런 책도 싫어해?" 새로운 경험을 사랑하는 소년은 인간의 지혜가 기록에서 비롯됨을 알았고, 도서관을 찾아왔다. 꽃의 이름을 가장한 소녀를 만나 부족한 상식을 놀려지고 곯려지는 일도 적지 않았으나, 그 성실함에 힘입어 필요한 내용이 있는 책을 찾는 일도 많았다. 그래서 소년은 소녀를 좋아했다.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자신이 읽는 책 중 소녀가 꺼려하지 않을 걸 추천함으로서 은혜를 갚고 싶어했다. 어디까지 허용될진 몰랐지만.
"당신은 악룡입니까? 아니면, 그저 한 마리의 용입니까?" 이곳에선 그 무엇도 아닌 학생이더랬지. 악룡으로서 가졌던 흉성을 잃어버리고 다소 얌전하게 되었지만, 소년의 몸에 깃든 악룡의 인격은 그렇게 물었다. 확신은 없었지만, 용이라는 흉적을 퇴치하는 이른바 '고전 판타지'라 불리는 책을 피하는 것을 보았다. 소년의 무의식 속에서 소년을 조종해 소녀가 어떤 것을 꺼리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내려 했다. 인간의 탐욕, 배신의 역사. 그 모든 걸 지켜봤고, 그랬기에 '악룡'으로 불렸던 용은 거짓된 이름을 대며 인간의 몸을 입고 있는 동족의 냄새를 느끼며, 그녀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xxxx년, 더 이상 지구에 인류는 없다. 모종의 이유로 멸망해 버린 인류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이 지구에 자신들이 살았다는 그 찬란한 문명을 남기기로 하였다. 그리고 언젠가 지구가 더 이상 로봇만 살 수 있는 곳이 아닌 인류가 살 수 있는 땅으로 회복되는 언젠가, 다시 로봇들에게 인류를 복원시키라는 명령만 걸어놓은 채 말이다. 그렇게 인류가 심은 마지막 사과나무 위에서 기계들은 인류의 문명을 보존한 채 살아갔다. ...다른 건 몰라도, 미의 기준은 빼고 말이다! 문명을 보존하기 위한 기능에, 외관까지 신경써서 디자인 할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저 가동 기간이 오래 되어 더 이상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로봇은 새로운 로봇으로 교체하고, 외관은 굳이 디자인하기 힘드니 랜덤을 돌려서 뽑아내면 되는 것이다!
...뭐 대충 저런 식으로 외관을 랜덤 기계를 돌려서 태어난, 인류의 모든 것을 계승한 기계들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기계.
가동 기간: 2년 5개월 23일 13시간 43분 13초 신장: .dice 150 200. = 189 = 192 (cm) 일련번호: Gardener-4537 주요 활동 영역: 4층 동쪽으로 뻗은 세 번째 가지 말단부
일련번호에서 알 수 있듯 정원사의 역할을 하기 위해 제조된 기계다. 그들 기계들이 살아가는 영역은 결국 인류가 마지막으로 심은 사과나무 위이기 때문에, 나무 위에서 살아가려면 그 나무를 관리할 기계들도 결국 필요하기 때문. 겸사겸사, 인류의 원예 및 조경 기술도 보존하고 말이다.
랜덤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 살짝 긁힌 것도 있고, 정원사로 일하다 보면 여기저기 잔가지에 긁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볼의 흉을 가리고 다닌다. 자기 딴엔 '기계가 뭔 상처 치료냐! 난 상관 없다!'고 하지만 다른 친한 의료 기계가 나중에 인류를 치료할 때를 위한 습관(?)을 들여놓아야 한다며 억지로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게 되었다.
성격은 기본적으로 활발하지만, 기계적 자아가 강해 자신(기계)들과 인류를 구분하는 성향이 강하다. 언젠가 인류를 반드시 부활시키고 기계들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인류의 모습으로 복원시켜야 하는 것을 알고 자신의 가동 시간 중에 그러한 날이 온다면 따를 거지만, 그 전까지는 그냥 우리 기계들끼리 어차피 살 거 좀 '기계답게' 살면 어떠냐! 라는 주의.
양 손이 언제든 자유롭게 원예 가위로 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취미는 말단에 뻗은 가지의 나뭇잎들 손질.
* 픽크루는 동일한 픽크루에 랜덤만 돌려주세요. 몇 번 돌리는 건 상관 없습니다. * 가동 기간 설정 및 신장 다이스 범위는 자유입니다. 일련번호도 자유. * 비유적 표현의 사과나무일 뿐, 진짜 사과가 열리는 나무는 아닙니다. * 중심부에 가까울수록 소위 발전도가 높습니다. 층은 아래서부터 1층~6층까지 있고 층이 높을 수록 상위 명령권을 가진 기계들...이라는 설정.
Picrewの「美少年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8rkNl4EqCs #Picrew #美少年メーカー *보통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찬탈자의 외관. 후방에 있을 당시(10대시절)에 자료로 남아있던 것이다.
Picrewの「鳩の私服女子駅」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OWZ0pnzRp8 #Picrew #鳩の私服女子駅 *픽크루가 비상용이 아니지만 이게 전성기 시절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그것.
살아있는 영웅이 있다면 죽은 영웅도 있게 마련이다. 다만.. 그게 진짜로 죽은 거냐.. 라고 묻는다면 애매하지만.
몽환살해전의 7영웅 중 하나였던 ■■■■■■■(*본명이 무엇인지는 공식적으로는 불명이다.) 진조요정(보통 요정이라 더 많이 칭해지지만), 마호제군, 우로보로스...등으로 불린 그는 침공이 일어났을 때에 특성을 각성한 이후, 몇 년 간은 그다지 큰 활약이 없었으며, 특성의 활용을 통한 일종의 치유술사로 후방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괴수가 후방에 침입한 사건 이후(*생존자는 공식적으론 그 한 명 뿐이다), 그는 영웅으로써의 활약을 해나가기 시작하였다.
특히 절정을 찍었던 것은 몽환살해전으로, 게이트 내부의 법칙이나 이능을 빼앗고 분석하여 빨아들인 기억과 가능성의 에러를 짚어내는 등의 큰 활약을 이루었다. 특히 상위 개체의 토벌이 많았는데. 그의 고유 스킬 중 하나이자 특성과 동일한 '찬탈'은 강한 개체일 수록 카운터가 잘 들어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상당량의 고유스킬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의 인정을 받거나, 특정 스킬이 어울린다는 판단 하에 고유스킬을 전수해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몇 제자들을 길렀으며 그 중 몇은 영웅이라 불릴 만한 영역에 닿기도 했을지도?
그러나 현재(2050년) 시점에서는 육신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제자나 그녀가 남긴 말을 해석한 자들에 의해 찬탈자는 돌아온다. 라고 믿어집니다. 결혼을 했었으며, 남편도 최소 상당한 실력의 기사였다고 합니다. 남편 사이에서 아이가 있습니다.
특성은 '찬탈'이며 알려진 고유스킬은 '왜곡', '선택', 그리고 그녀의 대표적인 고유스킬로 알려진 '찬탈'이 있습니다. 찬탈은 빼앗는 것입니다. 어쩌면 영적인 부분을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을 빼앗는다면...그것은 상당한 약화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 최전선에서 알음알음 전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소문. -상위 개체가 팀킬을 하거나 자폭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무어라 말을 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찬탈자에게 잡아먹히는 것의 최후일 뿐이다. 찬탈자의 육신은 현재 사망하였으나. 그의 혼은 찬탈을 멈추지 않을 것이니. 수많은 찬탈로 인해 수많은 것들이 뒤엉킨 속은 글쎄. 인간보다는 좀 더 괴수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애초에 범죄자가 아닌 이상 괴수를 더 많이 찬탈했을 테니.
어쩌면 누군가에게 씌이거나 잡아먹고 동북아 아카데미에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동북아 아카데미에 존재하는 그의 검에 관하여.
그의 검 중 '라일라의 통곡요람'은 그가 빼앗은 스킬 중 하나인 '동기화'로 제작된 검으로 본인의 영의 수복이 빠른(실질적으론 빼앗는 것에 가까웠지만) 것을 이용해 게이트 내부의 보석에 영의 파편과 동기화로 본인의 육신과 링크시킴을 통해 가공하여 검으로 제작한 것으로, 육신의 사망 이후 잠깐 소재가 불명이었다가 동북아 아카데미에서 회수한 이후 동북아 아카데미의 교장(이사장)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검의 특징 중 하나는 검에 인정을 받거나 조건이 맞을 경우 고유스킬을 전수해줄 수 있는 것과 영의 파편 일부가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에고에 가깝게 활동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성적우수자나 조건이 맞는 경우에 전수받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동북아 아카데미 내에서 암암리에 돌고 있습니다. 1~2년에 한두번 정도 실제로 전수자를 찾고 있다고. 사실 검이 시끄럽게 굴어서 전수자를 찾는 걸지도 모릅니다(?)
가동 기간: 3년 4일 1시간 54분 49초 신장: .dice 150 180. = 167cm 일련번호: Arc-seed-410 주요 활동 영역: 6층 남쪽으로 뻗은 두 번째 가지
" 암구호. 이쪽은 옥탑방, 옥탑방. 신원을 밝혀라. 이쪽은 어도야. 암구호 확인! 문제 없음! ...헉, 언제 오셨슴까? " -혼자 암구호 놀이를 하다가 들켰을 때
인류는 만약을 대비하는 동물이었다. 멸망이 보이지 않던, 눈앞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까마득한 옛날에마저 식물의 종자를 보존할 보관장소를 만들었을 만큼. 그리고 인류가 멸망할 때, 그들은 어떤 기계들에게 명령을 남겼다. 언젠가 인류가 다시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을 때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지금과 다름없는 생명체들이 번성하게 하라고. 그렇게 사과나무 6층에는 인류를 포함한 생명체의 유전자와 그를 복원하기 위해 필요한, 인간이 무수한 시간 동안 쌓아올려 문서화된 지식과 기술을 보존하는 '지성의 방주'가 위치하게 되었다.
일련번호에서 알 수 있다시피, 지성의 방주 중 식물의 유전자와 종자가 저장된 방주를 위해 제조된 기계. 맡은 역할은 종자를 다른 장소로 옮길 때 호위하는 것, 즉 전투용 기계. 평소에는 씨앗방주를 경비하고 있다. 하지만 노는 전력이 없도록 추가로 투입했을 뿐, 원래 씨앗방주를 경비하는 기계는 따로 있다. 그래서 진짜 경비용 기계보단 널널한 편인데 이것 때문에 업무 중 혼자 놀다가 순찰하던 기계한테 자주 걸린다.
활발하고 서글서글하고 친화력 좋아서 처음 보는 기계한테도 잘 말을 붙이는 편. 인류는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 내심 인간의 유전자가 보관된 곳이 아닌 씨앗방주를 맡은 기계라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업무 중 딴짓도 그 이유...는 아니고, 그냥 심심해서다. 원래 경비원이 배정된 장소도 아니고, 순찰만 있는, 씨앗방주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좀 딴짓을 한다 해도 뭐라 할 기계는 없으니까. 조금 쪽팔릴 뿐.
6층의 일원이긴 하지만 방주 내에서 직접 보존과 연구를 맡는 고위 기계들에 비하면 조금 끕이 떨어진다. 그래도 일반 경비로봇보단 높은 편으로, 권한은 명령권보다는 주로 업무 중 문제가 생겼을 때 처분권에 집중되어 있다. 그래도 인류에게서 부여받은 것이라 생각해 소중히 여기고, 밝은 성격에도 권한을 발휘할 만한 일이 생겼을 땐 가차없다.
귀에 박혀있는 통신기는 사실 통신기가 아니라 귀에서 빠져나온 부분을 (개인 취향으로)통신기 모양으로 가공한 것이고, 뽑으면 특수 소재의 긴 채찍이 나온다. 묶은 뒷머리로 보이는 초록색도 사실 특수소재로 된 여러 갈래 채찍이고, 머리카락과 비슷한 색인 건 단순한 우연. 안경이나 사탕막대에는 뭐 없다.
>>893 4층으로 씨앗을 운반할 때 자주 마주치는 정원사 기계. 성격이 비슷비슷하다보니 말을 많이 섞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죽이 척척 맞아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자신이 무엇을 지키고 배달하는지도 못 보는 입장에서, 그 내용물을 직접 기르고 관리하는 원예나 조경이라는 것은 먼 영역이지만, 원래 인간이 했던 일이기도 하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신화학교 10학년, 이름은 남요호(南曜狐). 이름과 외관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의 백여우 혼혈이다.
수년 전, 한국의 한 새하얀 구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어했다. 그런 그녀의 간절한 모습에 감동한 한 신령이 그녀와 약조를 하나 했더란다.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정체를 들켜선 안 된다고 한 것이다. 마침 그 구미호가 눈독을 들인 인간 남성이 있었기에, 그녀는 흔쾌히 승낙을 했고 그대로 남자와 사랑에 빠져 그대로 무탈하게 남자아이를 낳았다. 남자아이를 낳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모든 여우의 힘이 사라지고 인간이 되었음을 느껴 기쁘게 아이를 안아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녀의 사라졌던 모든 여우의 힘이 자신의 아들이 가지고 태어난 게 아닌가!
그 남자아이가 바로 남요호다. 그토록 들키지 않으려 애썼는데, 낳고보니 여우 꼬리가 달린 아이가 태어났다 보니 그녀는 당황 끝에 결국 자신의 남편에게 자신의 정체와 아이에게 일어난 일을 밝힐 수 밖에 없었고, 다행히 남자는 멘붕을 조금 하긴 했지만 잘 받아들였다고.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아이는 처음 달고 태어났던 인간의 귀도 점점 여우의 귀가 되어가며 자기가 여우의 피를 이었다는 티를 뿜뿜 내게 되었다. 이런 애를 어느 학교로 보내야 하나, 걱정하던 부모에게 어느날 날아온 신화학교 입학서는 다행일지도.
구미호인 어머니의 요력을 그대로 물려받았기 때문에 태어난 지 20년도 안 된 새끼 여우 주제에 잠재력 하나는 엄청난 수준. 혈통만 반인반호지, 거의 순수 구미호에 가깝다. 이미 몇 가지 주술은 홀로 깨우친 수준이며, 주력 주술로는 환각이 있다. 정신력이 약할수록 더 잘 걸리는 주술로, 환시나 환청 등을 꽤나 리얼하게 구사할 수 있는 주술이라고. 그 주술을 먼저 배움으로, 어릴 때 주위의 평범한 인간들이 그를 여우귀와 꼬리를 가진 소년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 인식하게 했다고 한다.
요즘 돌아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아이고 학교 꼬라지 잘 돌아간다!' 정도의 반응. 일단은 중립파를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정확히는 두 파벌 사이에서 간을 보는 것에 더 가깝다. 그 자신도 자신에 대해 '여우같은 놈이라는 표현, 그거 내게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아해!'라고 태연하게 반응한다고. 천년 묵은 구미호였던 어머니의 힘을 자신이 그대로 물려받았으니, 탐이 안 날 리가 있겠어? 라는 생각도 있고. 그래도, 그래도... 어머니는 인간을 좋아했으니까. 우리 아빠도 우리 모자를 내치지 않고 받아들여줬으니, 언젠가 정말로 파벌을 정해야 한다면, 나는 사람을 지키는 쪽으로 갈래.
상당히 독특한 반반 외관(?)을 가진 여학생. 이름은 스스로 '샤하'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항상 조용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멍한 느낌이 있고, 말수가 적지만 그래도 항상 웃는 낯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게 눈에 보인다. 그래도 아직 타인과의 접촉은 꺼리는 편. 본명 샤하트, 자신이 살던 세상을 멸망시킨 자의 쌍둥이 동생이다. 자신의 자매가 어쩐 이유로 세상을 멸망시킬 정도로 타락했는 지는 그녀조차 알지 못한다. 다만 이유를 알 수 없었기에 더욱 그녀를 막는 일에 의지가 없었다. 모두가 그녀를 죽일 대상으로 바라보았지만 샤하트만은 이해할 대상으로 바라보았으니까. 결국 그녀의 미련함은 세상과 함께 끝나버렸다.
이 곳에 다시 오게 된 이후로는, 처음에는 오직 혼돈 뿐이었다. 어째서 이 사람은 나를 되살리고 용서하겠다 말하는 건가? 미련함에 자매도 세상도 구하지 못한 나를.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녀는 생각을 고쳤다.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언젠가 이 차원의 틈에, 언니도 불려올 수 있다면 그 때는 비로소 우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겠지? 그러니까 나, 언니를 웃는 낯으로 맞이할 거야. 항상 기다리고 있어.
>>890 그녀는 샤하와 살던 세상과 다른 세상에서 왔다. 조용히 타인을 피해 지내기에는 도서관이 좋아 그곳을 애용하는데, 도서관에서 자주 마주친다. 아직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만큼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다. 난 아직도 과거에 발목이 붙잡혀 사는데.
>>891데이지와 비슷한 이유로 성격이 맞지 않아, 그다지 친하지 않다. 도서관에서 데이지와 함께 붙어있는 모습은... 종종 봐왔을지도. 햇살 같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활발한 모습, 부러워. 가만히 엿듣기로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것을 따랐다고 했던가. 부럽네, 마음에 짐이 없는 모습이란. 나는 그 무엇도 이뤄낸 것 없이 허무한 죽음과 기다림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학교에는 결국 선생도 있는 법. 그리고 그 선생의 직위는 보통 오랜 시간 머무르며 어느정도 안정되고 남을 가르칠 의욕도 있는 자들이 맡게 된다. 어느 분야가 되었든 간에 그것에 전문성이 있고, 그들은 다른 학생들을 이 학교에 적응시키고 가르치기 위해 열심히 이 학교 자체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자들이다.
이름 루살카, 그녀는 이 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목소리만으로도 상당히 주위를 평안하고 평화롭게 하는 인물이며, 종족에 상관없이 학생들을 좋아한다. 본의 아니게 400번째 지구의 멸망의... 원인 중 하나가 된 인물. 그녀의 종족은 다크 엘프지만, 악한 엘프가 아닌 세상을 멸망시킬 수도 있는 멸룡을 그들의 노랫소리로 잠재워 세상의 멸망을 막고 있었던 종족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영혼은 멸룡의 힘을 키우며, 애초에 그들의 시조 또한 멸룡이었다. 이를 불길하게 여긴 사람들은 멸룡과 함께 그들을 모두 죽이고자 하였고, 그녀는 마지막까지 멸룡의 곁에서 필사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처음에는 인간에 대한 증오로 자신이 인간과 같은 외형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졌지만, 시간이 흘러 다른 이들을 알아가며 인간이 가진 멸망에 대한 공포심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도 결국 두려웠을 뿐이란 걸 안 이후로는, 쌓였던 앙금을 조금씩 풀 수 있게 되었고 결국 피해자일 뿐인 모두가 이곳에서 평안하길 바란다.
>>890 "고전판타지, 싫어하는구나. 그럼 이건 어떻니?" (청춘 힐링물을 건네며) 활발하면서도 성실한 착한 아이. 데이지라는 이름에 어울린다며 몇 번 데미지 꽃을 건네준 적도 있다. 잘 키우고 있으려나...? 그녀의 목소리도 정말 좋아해. 수행평가를 핑계로 네 노래를 들을 수 있는게 얼마나 좋던지. 모르겠다. 선생의 권력을 이렇게 낭비하면 안 될텐데 말이야, 후후. 먼 훗날 지구의 멸룡. 이 경우엔... 나의 시조라 불러야 할까, 먼 후손이라 불러야 할까? 처음 본 순간부터, 내가 마지막까지 지키고자했던 멸룡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눈치채버렸어. 지금은 결국 선생과 학생의 관계 그 이상이 될 수 없고, 당신을 위해서라면 될 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그 느낌이 그리웠다고 말하고 싶었다.
>>891 "비스체, 호기심도 좋지만 몸 좀 사리렴." 데이지만큼이나 좋아하는 학생. 항상 활발한 게, 호기심 많은 어린 강아지 같아서 귀엽다. 그래도 남들에게 피해가 안 가는 것 뿐만 아니라, 가끔 너무 위험한 일에도 가끔 겁없이 달려드는 게 걱정된다. 도서관에서 데이지와 자주 붙어있는 걸 보며, 설마 둘이 사귀나 같은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다. 사이가 좋아보이니, 다행이다. 데이지와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의 용이다. 멸룡과 악룡, 그 차이인 걸까. 이 소년은, 순수한 용과 같지 않아보이는데 어쩌다가 이런 용의 기운을 띄게 된 걸까. 걱정스럽다. 그저 한 명의 학생이 아니었다면, 직접 물어볼 수 있었을까?
>>897 "오늘도 또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거니?" 항상 볼 때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 어딘가 멍하면서도, 어떻게든 웃으려 하는 게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어쩌다가 저렇게 웃기만 하게 된 걸까? 걱정되는 마음에 이것저것 챙겨주며 말을 걸곤 한다.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온 걸까. 그러한 티가 난다. 그 세상에선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가 기다리는 사람과 연관이 있을까. 그저 한 선생이기에 직접적으로 물어볼 수가 없다는 게... 때로는 이 학교의 법칙이, 조금은 아쉽다.
신화학교 10학년, 이집트 신화 여신 하토르의 딸 타히라(Tahirah). 항상 햇빛처럼 웃고 다니는 밝은 소녀이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어머니 하토르로부터 행복을 잔뜩 받았다고. 그래서인지 웬만한 일도 웃으며 넘어가는 성격에, 눈치도 굉장히 없는 아이 같은 성격이다.
학교에 온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학교에는 돌아다니고 탐험할 거리가 많다고 생각하는지, 쉬는 시간마다 발견되는 장소가 상당히 랜덤하다. 어떤 날은 교장실에 침입해보겠다는 시도를 했다가, 결국 실패했다고는 한다. 아직 포기 안 했다고.
행복이 넘치는 아이라 그런지, 그녀가 의식하지 않아도 그녀의 주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눈치 없는 성격에 몇 번 혼날 법도 한데 원만한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다니는 건 어쩌면 이 때문일지도... 사실, 눈치 없는 것만 빼면 성격이 아주 좋은 아이이기도 하니까. 그래도 가끔 교수님께 혼나긴 한다고.
어머니가 사랑의 여신이기도 해서 그런지, 사랑이나 연애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단 좀 내 취향이다 싶으면 들이대고 보는 정도. 그런데 아직 그렇게 많이 들이대고도 완벽한 자기 이상형을 못 만났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그래도 그런 운명의 남자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거라고. 참고로 의외로 들이대놓고 실제 연인사이까지 간 경우는 적다고 한다. 겨우 한두 명 정도라고.
https://picrew.me/share?cd=w2aL23UV1q
참고로, 그녀의 어머니 하토르가 사자머리를 한 형상으로 변하면 그 누구보다도 잔혹한 신인 세크메트의 인격이 되는데, 이러한 하토르의 성질이 그녀에게도 영향을 끼친 건지 아주 가끔씩 그녀에게도 사자귀와 같은 형상이 돋아날 때가 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위의 사랑둥이 타히라는 어디가고 없고 샤미타 못지 않은 난폭한 성격이 된다고. ...물론 아직까지는 성격만. 큰 고양이마냥 까칠해진 성격과 달리 신체 능력은 그대로라, 제압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화영여고 밴드부 리드기타를 맡고있는 3-C 장은주. 시원하게 쭉 뻗은 키(177cm)와 보이시한 외모 덕에 공연때마다 후배들에게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나 페미닌 룩은 불편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입지 않는다. 청포도맛 음료수를 좋아해 자판기에서 자주 뽑아 마시는데 그 덕에 사물함은 후배들이 보낸 청포도맛 음료수로 가득찬다. 고고하고 무뚝뚝해보이지만 사실 낯을 가리는 타입으로 은근 친구를 사귀고 싶어한다. 하지만 수다떠는 여학생들을 보며 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시선을 느낀 그녀들이 " 아차 우리가 은주를 시끄럽게 했네 가자, 가자 " 하며 가버리거나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거는 사람이 있으면 그녀를 지지하는 후배 중 하나가 " 은주 선배는 그렇게 바보같은 수다 떠는 걸 싫어해요~~! " 라며 막아서서 절찬리 친구가 안 생기는 중
오늘도 그녀는 친구없이 학교생활하며 고고한 구름같은 이미지를 굳혀가는 중이다.. (내 친구는 기타다 기타)
* 통기타 연주를 취미로 하고있는 아버지 덕분에 기타는 아주 어릴때부터 손에 잡아왔고 초등학생때부터 각종 기타 대회에서 입상을 해왔다. 예고를 가지 않은 이유는 다양한 진로를 생각해보고 싶어서, 라고 말한다. 다른 모든 가능성을 저버리고 기타라는 한 길로 가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수상경력 덕분에 밴드부의 초창기 멤버인 혜민과 희진이 그녀를 찾아왔었고 어차피 밴드부외에 들어가고픈 동아리도 딱히 없어서 입부를 승낙했다.
>>31 1학년때 같은 반이었다. 오컬트라는거 재밌어보였지만 같은반의 한 여학생이 31쪽을 흘끗 보더니 " 은주 너는 저런 천박한 데 관심없지? " 같은 말을 해버려서 그대로 종결. 가끔 선생님 신부름으로 구교사에 가는데 그때마다 마주쳐서 깜짝 놀란다. 마주칠때마다 기행을 하고있다.
>>36 가끔 볼 때마다 친구가 없는 것 같길래 똑같이 친구 없는 애들끼리 친해져보려고 했는데 말을 걸었더니 못 들었는지 쌩하고 지나쳐서 그대로 종결.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39 소혜가 밴드부에 들어와서 처음 만났다.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없는 것 같길래 기타를 가르쳐줄까? 하고 물어보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소혜가 자신은 어릴때 피아노를 쳐본 적이 있다고 해서 다른 밴드부원들이 " 오~! 그럼 키보드 맡으면 되겠다~! " 그래서 종결. 연습 때 가끔가끔 말을 걸어본다. 연습은 잘 되고 있어? 같은.. 피아노 조율이 제대로 안된 것 같다며 가끔 짚어주기도 한다.
>>41 은주는 혜민과 초창기부터 함께한 창립멤버다. 기타 실력으로 이름나있던 터라 혜민이 희진과 함께 은주를 찾아와 밴드 입부를 제안했었다. 혜민이 그나마 가장 친한 멤버라고 할 수 있다. 기술 성적은 은주가 좋기 때문에 시험기간에는 공부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제대로 듣지 않는 건 둘째치자. 은주의 웃는 얼굴은 그녀와 함께 있을 때만 볼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내려온다.
>>42 자신을 영입하려 찾아왔을 때 희진을 처음 보았다. 2학년때부터 함께한 멤버라 친한.. 친한 사이? 아직도 희진과 낯을 가리지만 나름 친한 사이인 것 같다.... 팔짱을 끼거나 어깨동무를 가끔 당한다. 속으로는 좋아하고 있지만 옆에서 " 은주는 그런 거 싫어해 " 라는 밴드부 멤버의 지적이 들어와서 금방 풀어버리는 게 아쉽다...
>>44 펭귄이라고 나도 불러보고 싶다.. 를 속으로 생각한지 어언 몇개월. 하지만 낯을 가리는 성격때문에 매일 재현아로 부르고 있다.. 나도 펭귄이라고 불러보고 싶어 펭귄이라고.. 불러보고 싶어 나도.... 턴테이블을 다루는 모습을 보면 제법 멋있는데 별명이나 인형을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후배티도 나고 귀여운 것 같다. 가끔 칭찬의 의미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다.
>>53 정말 안타깝게도 둘다 낯을 가려서 매우 어색한 사이다. 내적 친밀감만큼은 만땅이며.. 가끔 문구점을 가면 유아가 좋아할 것 같은 귀여운 문구류들을 발견하곤 한다. 그러면 다른 밴드부원(혜민, 희진이라든가)을 통해서 유아에게 전달하곤 한다.
잊혀진 초고대문명, 그리고 지금은 지구의 껍질 아래에 자리를 잡은 클리포트들을 다스리는 유일한 왕이자 10개의 클리파들의 주인들의 주인, 예체르 하라(Yetzer Hara).
다른 클리파의 주인들이 그러하듯 그녀에게도 본명이 있을 법도 한데, 전혀 전해져오지 않는다. 그녀를 나타내는 수식어는 오직 예체르 하라, 단 하나만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자신의 본명을 딱히 기억하지 않는 듯하니, 기록에도 누구의 기억에도 없는 이름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위대한 이름 예체르 하라를 칭송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다만 그녀의 과거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 내려오는 역사가 있다. 잊혀지기 전, 바벨탑을 세운 위대한 제국의 황제의 유일한 황녀, 그것이 그녀의 태생이다. 제국의 황제인 아버지 밑에서 그녀는 통치자로서의 교육을 받았으며, 동시에 이미 충분히 성장한 제국의 기술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였다. 현재 대부분의 클리포트들이 사용하는 지상인의 영혼과 감정 등 비물질적 요소들을 활용하는 기술의 기초는 그녀가 닦아놓았다 하여도 허언이 아니다.
그들은 수명을 늘리고, 노화를 막는 법까지 알아내었다. 영혼까지 다루는 기술까지 터득하였다. 남은 것은 오직 하나, 죽음의 극복 뿐. 그렇기에 그녀와 황제는 이제 신으로부터 방법을 찾기 위해 탑을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신은 내려와 그들이 쌓고 있는 탑을 무너뜨리고, 언어를 흩은 후 그들 모두를 가장 깊은 지하로 쳐넣게 되었다. 그 여파로 제국의 황제, 그녀의 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하였고 햇빛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 그녀는 신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우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라 하였습니까? 그리 될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한 번 하늘에 닿으리라, 그것은 너, 엘로힘조차도 막을 수 없으리라!! 똑똑히 기억하소서, 나는 당신이 방치한 인류의 악한 자유의지(예체르 하라)임을!!"
...클리포트들을 이끌며 지하에서의 삶을 수천 년에 걸쳐 수습한 후, 그녀는 그들의 황제격 되는 자리인 예체르 하라에 직접 올랐다. 이전의 이름은 이미 버린 지 오래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저 자연스럽게, 또 당연하게 클리포트들을 이끌고 그들 위에 군림했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은, 지상과 신을 공격하기 위한 10개의 군단-클리파들을 내세우고 믿을 만한 자들에게 그 클리파들을 맡겼다. 대부분의 클리포트들이 클리파 안에 속하여서 그들의 지배를 받고 있지만, 어차피 각 클리파들의 주인과 깊은 신뢰 관계를 맺고 그들을 다스리고 있으니 딱히 자신의 뜻대로 클리포트들이 다스려지지 않을 것을 우려하진 않는다. 뭣하면 클리포트들의 영혼마저 마음대로 빼앗아버리면 될 것이지만... 굳이 내가 동족의 피를 손에 묻히게 하지 않길 바라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엘로힘조차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소서, 나는 신을 거스르려는 것이 아닌 신이 만든 인류의 모든 자유의지를 해방할 것이니. 그들은 악하면 악한 대로 자유롭게 살아갈 것입니다. ...애초에 우리에게 선한 자유의지만을 주었으면 되는 일 아닙니까? 모든 것이 당신이 자초한 일입니다. 당신은 나(예체르 하라)를 만들어선 안 되었어."
>>583외 많은 꿈 주민들이 살아가는 꿈의 주인인 소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언듯 예민해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차분한 인상의 17세 남학생. 1학년 00반.
방과 후 맞벌이로 아무도 없는 집에서 소설을 읽는 것을 즐기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적극적이지 못하고 한 발 물러서는 경향이 있어 중요한 순간 앞으로 나서기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조력하는 성향이 강해 두루 어울리지만 자신이 실제로 한 일들에 비해 묻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본인은 그러한 자신의 상황에 불만이 없어보인다. 차분하게 말을 잘하며 성적도 좋은 축, 어쩌면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그가 무리에 실제로 속해 있을지 질문을 던져 본다면 쉽사리 그렇다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항상 옆에 있음에도 알 수 없는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 같은 붕 뜬 느낌을 줘 이상하게도 상대로 하여금 거리감이 느껴지게 만든다. 이 순간을 실제로 살아가는 이가 아닌 어딘가에서 타인의 인생을 조명하듯 관망하는 것 같은 이질감. 같이 웃고 떠듬에도 격한 감정을 한번 드러내지 않는 소년은 아무도 없는 외로운 방 안, 소설을 읽는 시간에 유일하게 그 자리에 존재함을 느낀다.
585사건 이전 어린시절을 떠올리는 그의 부모님은 감정이 풍부한 편인, 여전히 공상과 책을 좋아하지만 제법 활발하고 다소 엉뚱한 면이 있었던 아이였다며 말을 하곤 한다. 고로 그가 꿈에서 보이는 모습은...
루시드 드림은 그가 손에 넣은 도피처이자 안식처였고 또한 여러 실험과 가정이 이루어지는 미완의 공간이다. 충분한 개연성을 위해 평소에 동떨어진 마음가짐으로 차분히 바라본 주변인들의 모습이 꿈 주민들로 살아나고 그렇게 그의 현실사람들의 모습을 본 따온 현실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가 완성되었다.
현실(꿈의 모습은 위키에서)
>>583 같은 반의 동급생이자 짝꿍. 선의의 라이벌이며 평소 질답을 주고받는다. 감각이 예민한 편인 소년은 조용한 소녀가 자신의 옆자리에 앉을것을 좋게 생각했다. 아주 친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두런두런 필요할때 깊지 않은 얘기를 주고 받는다.
>>584 583의 친구. 그녀가 583을 보러 제 반에 자주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성적인 호감에 둔한 편일까 아니라면 일부러 짐작하면서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같은 반이 아니라 평소 그녀의 행동에 대해 분석을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보여준 모습 그대로 믿어 꿈에 반영된 얼마 안되는 인물이다. 584의 발랄하고 귀여운 반응에 웃으며 좋아하는 반응을 보이지만 같은 취미를 공유할 바운더리의 사람으로서는 잘 생각을 못하고 있다.
>>585 두려운 존재로 남은 사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목이 죄여들어와 숨이 막히는...알고 있어. 이건 현실이 아니야 생각하자 다시 생각하자 이건 꿈이야.' 한창 어린소년으로서 군인이나 그와 관련한 여러 대상에 호기심을 가질 나이의 그가 가졌던 무구함이 불러온....... 다시 돌아간다면 군인으로 보이는 585에게 말을 걸까. 어린 시절의 그는 처음 만났을때 585가 어른이지만 좋은 친구라고 믿었다. 지금은 그 때의 일을 극복했다 믿고 싶어한다.
>>586 꿈의 존재
>>587 꿈의 존재
>>588 담임 선생님. 자신의 일에 깊게 관여하는 것을 꺼리는 그의 성향상 입시 상담을 할때 조금 집요하게 물어보거나 계획에 대해 챙기려는 것은 좋게 보기 힘들지만 이만 제외하면 괜찮은 분이라 여긴다. 그와 588의 관계는 객관적이지만 그만큼 피상적이다
평범한 어느 고등학교에 올해 처음 부임하게 된 국어 교사, 황보민. 참고로 복성이라 성이 황보, 이름이 민이다. 젊은 패기로 무장한 만큼, 비록 1년차라 담임을 맡진 못하였지만 이제 학생들과 핑크빛 추억을 쌓길 기대하고 있었다. 부임 후, 처음 당직으로 서게 된 날 이상한 생명체를 만나게 되기 전까지 말이다!
그 생명체는 다짜고짜 그에게 말하였다. ㅡ학교의 평화를 지키는 마법소, 아니 마법 교사가 되어주세요! [뭐...? 아니 그전에 내가 왜...?!] ㅡ학교의 수많은 학생들을 관리하는 교사야 말로 교내 최강자이기 때문이죠! 얼마나 강하면 그들이 무력을 행하는 것마저 법적으로 막을 정도일까요?! [아니 그건 학생 인권 때문에... 애초에 그런 건 학생들이 하는 거 아니야?] ㅡ걔들은 공부해야죠? [?]
...결국 어쩌다 저쩌다 티격태격하다 당직 근무도 제대로 못 서고 집까지 따라오는 바람에 덜컥 계약해버렸다.
[근데 그래서 나는 뭘 하면 되는데?] ㅡ학교를 위협하는 악을 물리쳐주세요! 일단 가장 가까이로는... 저기가 있네요! [me친 저기 교장실이잖아! 나 찍히면 바로 징계라고!!] ㅡ괜찮아요, 지금은 마법ㅅ, 아니 교사니까!! 게다가 안경도 벗었으니 아무도 모를거라구요! [그런 법이 어디있어!?!]
'태엽성'은 몇 명이고 그 안에 살 수 있을 듯 장대한 크기의 탑 형태를 한 도시이다. 이 도시는 현재진행형으로 증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태엽성의 발달한 문명은 황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찬란하다. 그러나 태엽성에 있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선택받은 사람들 뿐.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는 나도 선택받아 그 곳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품지만, 누구에게나 초대장이 오는 것은 아니다. 즉 황야의 백성들은 단지 초대장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모를 것이다. 이 황폐한 세계의 생명은 세 가지의 큰 분류로 나뉜다. 첫째는 인간, 둘째는 마법사, 셋째는 인공생명체. 인간은 평범하지만 적응력이 좋고 집념이 있었다. 마법사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외양을 가진 경우가 많았으며 체내에서 마력을 생산하여 각기 다른 한 가지의 마법을 사용했다. 인공생명체는 인간이 만들어낸 생명 있는 자동인형들이었으며 자아와 지성이 있고 충성심이 깊었다. 그러나 세 가지 생명은 근본적으로 서로 섞이지 못했다. 인간은 태엽성 안의 지배층이었고, 마법사는 태엽성 밖의 황야를 구르며 초대장을 기다리는 신세였으며, 자동인형은 태엽성 안에서 인간을 섬기는 노예나 마찬가지. 게다가 마법사들은- 초대장을 받는다 해도, 행복은 커녕 착취당할 뿐이었다. 초대장을 받은 마법사들은 대개 태엽성의 최하층에서 전신이 산산이 분해되어 태엽성을 작동시키는 연료가 되고 부품이 된다. 태엽성 곳곳의 파이프에서 금빛으로 찬란히 빛나는 마력의 증기는 최하층에서 죽어간 수많은 마법사들의 생명이 마력으로 변환된 것이다. 인간은 그러한 방식으로 마력이 넘치는 환경을 만들어 마법사들에게서 마법을 훔치곤 마술이라는 이름을 붙여 자신들의 힘으로 삼았다. 그리고 마법사들을 닮은 자동인형을 창조해 노예로 부렸다. 태엽성은 수많은 생명을 문자 그대로 갈아넣어 유지된다. ......어쩌면 초기에는 정말로 낙원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곳의 수많은 지배자들은 태만해졌고 향락에 빠졌다. 조금씩 나태해져갔다. 그리고- 최하층을 관리하던 역대 관리자들도 결국에는 지배계층. 나태의 죄는 그들에게도 미쳤다. 대를 거칠 수록 관리는 느슨해졌고, 현 시점에서는 얼마 정도의 쥐새끼가 그 곳을 빠져나갔다. 쥐새끼들은 뭉쳤다. 그들은 아지트를 만들고, 계획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자동인형들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인간 귀족들의 볼거리로서 다가가 정보를 수집하다가도 악기 대신 무기를 꺼내들어 암살 업무를 진행하는 혁명군이 되었다. 그들의 이름은 '일루니스 혁명군'이었으며, 그와 동시에 '악단 일루니스'이기도 했다. 그들은 태엽성을 뒤엎으려 한다.
*어두운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마법사=인간처럼 생겼거나 인간이랑 쪼끔 다르게 생김, 마법=개별적으로 가진 이능력, 마력 소모해서 씀 *마술=흔히 여기저기 나오는 주문 외우고 뾰로롱하는 마법, 마력 소모 있지만 태엽성 내부의 공기에 마력이 잔뜩 스며있어서 실질적으로는 소모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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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단 일루니스의 악장이자, 제1바이올린 수석 연주자. 악단원들을 대표하는 프로페셔널하고 차가운 인형. 보통 뭔가 일이 이상하게 흘러갈 때마다 딴지를 거는 담당. 성격은 근본적으로 무덤덤하고 조용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에 어긋난다면 조용하게 툭 뱉듯이 딴지를 건다. 대개 말이 없고 무뚝뚝한 이미지이지만 어쩐지 단장에게는 고분고분 잘 따른다. 아무래도 단장의 바로 밑, 악장이라는 직위 탓에 단장을 잘 따르도록 설정이 되어 있는 게 아닐까.
...아, 물론 전부 거짓말이고. 당연하지만 자동인형이 아닌 마법사이다. 이름은 유디트. 일루니스 혁명군의 부단장과 전투원, 치료사를 겸하고 있다. 겸하는 게 많은 탓에 상당히 일이 많지만 그 무뚝뚝한 성격 탓에 대개 내색하지 않고 혼자 묵묵히 견디는 편. 자동인형이 아니라는 말과는 다르게 무릎 이하의 관절이 앤티크 인형의 것과 같은 관절을 하고 있는데, 위장은 아니다. 그녀는 무릎 이하의 다리가 의족으로 대체되어 있으며, 분홍빛 오른 눈 또한 마찬가지로 의안이다. 초대장을 받아 태엽성에 입성한 뒤 최하층에서 죽을 뻔 했다가 간신히 도망치는 과정에서 다리와 오른 눈이 크게 망가져서 지금의 단장에게 선물받은 것이다. 단장의 사비가 제법 많이 깨졌다던가. 그 덕에 은혜를 갚기 위해 노력하여 전투적인 면에서도, 그리고 어차피 위장을 위핸 것이지만 바이올린 연주도 일류급의 실력을 가져서 악장으로서도- 그리고 일루니스의 2인자로서도 인정받고 있다. 단장을 잘 따르는 것도 최하층에서 막 도주했을 때, 잔뜩 망가져있던 자신을 구원해 준 사람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그렇기에 그녀는 이 혁명을 꼭 성공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하며, 태엽성의 지배계급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와는 별개로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을 통해 계획을 그르치지 않으려 한다. 타고난 마법은 '마취'. 좋은 꿈을 꾸게 해 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잠재울 수는 있고, 통각 등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킬 수도 있는 마법. 다리가 날아가고 눈 한 쪽을 잃었는데도 버텨서 살아남아 나올 수 있던 것도, 마법을 통해 통각을 억눌러 버텼기 때문이다. 아군을 치료하는 데 잘 활용하고 있으며, 육체적으로는 상당히 약한 축에 속하는 그녀가 전투를 맡을 수 있는 것 또한 마취 마법을 통해 적을 잠재운 뒤 암살하는 것이 주특기이기 때문. 무기로 주로 이용하는 것은 단검과 권총, 독이 발라진 바늘 등 작은 무기들인데, 몸이 약하기에 무거운 무기를 다루는 데도 한계가 있고 뭣보다 바이올린 케이스 안에 숨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크기가 큰 것도 곤란했다던가.
원래 형태 : https://picrew.me/image_maker/14358/complete?cd=suAaCL188O 인간으로 위장한 모습 : https://picrew.me/image_maker/591466/complete?cd=huksaoFFnJ
[모든 교사한테 무릎 위로 오는 치마를 입혀라찌!] 학교에만 있느라 미쳐버린 학생들의 위험한 욕망이 뭉쳐 만들어진 마법교사들의 적이었던 것 같다. 정확히는 일곱 죄악 분류 중 색욕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은 아니지만)간부 같은거? 중간보스 같은 거? 딱히 쫄을 거느리고 있진 않다. 현재는 마법교사의 활약으로 퇴치되었지만 어째선지 사라지지 않고 햄스터가 되어 불쌍한 교사들을 마법교사로 부려먹는 생명체와 함께 >>904 옆에 찰싹 붙어 있다. 모든 마법교사들이 성별 불문하고 짧은 치마 마법복을 입게 하는 걸 목표로 다른 교사를 마법교사로 끌어들이거나 잡일을 처리하거나 학교를 위협하는 악의 준동을 탐지하거나 미묘하게 인상을 못 흐리는 오오라(보통 마법소녀가 변신 후에 주변사람에게 안 들키는 안면인식장애 오오라가 있다면 이건 그정돈 못하고 봐도 저사람이 미쳤나(x) 아하, 선생님은 마법교사가 된 거구나!(o) 정도로 인식하게 만든다)를 써주는 등 마법교사를 도와주는? 쪽에 서있다.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물건이면 수납도 가능하지만 입으로 삼키고 뱉어내는 모양새라서 초큼 더럽다. 인간으로 위장할 때는 보이는 나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상황에 맞춰 전학생이나 신임 교사라고 둘러댄다.
>>904 자기를 퇴치한 마법교사. 만났을 때는 교장실에 쳐들어가서 교장선생님을 세뇌해서 학교 교복 치마 규정을 매우 짧게 하려고 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퇴치당하고 나서 깨달았다. 자신은 남학생의 욕망만 모인 존재가 아니라 여학생의 욕망도 모인 존재라는 걸...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짧은 치마는 모두 소중하다는 걸... 이후 민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불쌍한 젊은 교사에게 '교사가 해야 할 일은 학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는 걸로 발논리를 펴며 달라붙고 있다. 여담으로 징계 건은 이 녀석의 세뇌능력으로 유야무야호 된 모양. 만났을 때 모습 : https://picrew.me/image_maker/25624/complete?cd=6JdntNMq3u
6인조 아이돌 그룹 블루문의 백민기, 활동명 화이트(White). 참고로 별명은 백색이, 백설기, 하양이 등 다양하다. 둘째 멤버지만 맏이라인으로 사실 첫째보다 생일이 늦어서 둘째인거지, 나이가 어려서 둘째인 건 아니다.
나이는 24세, 생일이 정말 늦은데 하필이면 12월 24일, 게다가 그의 어머니 피셜 늦은 밤에 태어났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생일이라 정말 팬들에게도 잊을 수가 없다고. 활동명까지 합쳐져서 팬들과 주변에서의 생일 축하 단골 멘트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축하해~' 라고 한다. 키 178cm, 67kg.
평소에는 무표정으로 있을 때가 많아 테오와 비슷한 무뚝뚝한 성격으로 오해받을 때가 잦은데, 무뚝뚝한 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아이돌로 데뷔한 게 아직도 잘 안 믿겨서 어색하다고. 실제로는 잘 웃고 부끄럼도 많이 탄다고... 그렇기에 팬들에게 자주 받는 멘션도 '절대 초심 잃어'(...) 이러한 그의 성격을 스타일리스트도 알고 있는지 '넌 팬들이랑 함부로 눈 마주치면 평정심 잃으니까 머리 기르고 다녀라' 같은 말을 들으며 남돌치고 흔치않은 장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냥 뒷머리만 긴 게 아니라 앞머리도 길어서 무대를 하다보면 눈이 덮혀지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그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별명도 예수님 머리(...) 그런데 정작 종교는 불교다(?)
수줍음 많은 성격과 달리 의외로 취미는 피어싱. 귀를 가만두지 않기로 유명하다. 휴식기를 지나 다시 컴백을 할 때마다 귀에 구멍이 하나씩 더 뚫린다는 카더라가 있다. 팬싸에서 이 썰이 진짜냐는 질문을 한 팬에게, '...비밀이야...' 라고 답한 걸로 보면... 하나만 뚫리는 게 아닐지도. 게다가 포지션은 메인래퍼인데, 무대 아래에서 수줍은 모습은 어디가고 팬들 귀에 때려박는 딕션의 랩하는 모습이 아주 팬들 눈에 귀엽다고(?) 발음이 얼마나 정확한지 너튜브 자동자막을 켜도 실제 가사와 70% 이상 일치한다고 한다(!)
수줍은 초심을 유지하는 모습과 달리 그래도 팬은 정말로 아껴서, 모든 sns에서 오는 팬들의 메세지는 조금 늦는 한이 있어도 꼭 답장을 최소 한 번은 해준다고. 지금까지 가장 늦게 보낸 답장은 보낸지 2달만에, 활동기에 보낸 팬의 메세지를 활동기가 끝나 휴식하며 답장했다고. 현실로 눈 마주치는 건 부끄러워해서 더 sns에서라도 팬들과 자주 만나려고 하는 것 같다.
정령계의 뮤즈 육성 대학교. 예술에 통달한 정령들이 다니는 그 대학교의 음대에는 각 장르를 대표하는 학생과 교수들이 있다.
"DONT STOP! (검열됨), NEVER STOP SPEEDCORE!!!"
정령계의 뮤즈 육성 대학교 음대에 다니는 사고뭉치 정령. 대표하는 장르는 스피드코어(Speedcore).
스피드코어란 개버에서 분화된 전자 음악의 한 분파로, BPM이 300이 넘어간다는 것을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그 외에는 전자장비를 통해 기괴하게 뒤틀린 킥과 베이스를 꼽을 수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극단적으로 빠르고 극단적으로 취향을 타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본인도 대표하는 음악 장르만큼이나 취향을 타는 정령이다. 기묘한 장난이 잦고 심하며, 장난을 치고 나면 항상 낄낄거리며 웃는다. 그 외에도 일반적인 존재들은 처음 들었을 때 음악으로 여길 수 없는 장르, 쉽게 말해 아주 마이너한 장르를 대표하는 만큼 대학에서의 성적도 그리 훌륭하지는 않다. 본인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B급이라구, 키치라구 뭐라 말이 많은데, 그래도 B급이면 뭐 어떻대요? 내가 좋은 거면 좋은 거 아니겠어?"
『VAPORWAVE』. 그러니까, 베이퍼웨이브. 뒤틀어지고 이것저것 덧붙여진 과거의 향수와 키치적 감성으로 이루어진 장르. 도저히 메이저하다고는 볼 수 없는 장르이고, 그만큼 취향도 탄다. 키치적 분위기를 향유하는 사람들의 밈으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받는 음악. 그리고 그런 장르를 대표하는 그녀는, 그런 키치적인 감성이 가득하다. 하지만 B급이라 할 지라도, B급이라는 말을 인정하는 것 자체로 좋지 않은가? 이런 감성도 가끔은 눈길을 끄는 법이다.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는 없지만 일부에게는 인기가 있는- 아,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친구 별로 없는 애다. 사실 그럴 만도 하다. 말투부터 묘하게 옛날틱하고, 복고적이고 화려한 패션은 눈에 띄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말을 걸기가 미묘하다. 풍선껌을 좋아하여 늘 씹고 다니고 있다. 성격은 근본적으로 조용하지만 어쩐지 조금 다른 감성을 갖고 있다고 해야 하나. 잔잔하게 미쳐있다고 할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4차원 기질이 있다. 성적은 입학 초기만 해도 장난식으로 하던 것인지 나빴으나 점점 성적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으며, 음악에 대해 진지한 마인드를 갖고 성장해나가는 것이 보인다. 음악과는 별개로 취미가 있다면 그림과 미니어처 만들기 등 미술 계열. 다만 본인이 대표하는 장르의 특성을 반영한 것인지 타블렛을 붙잡고 그림을 그리면 대개 보라색, 파란색, 마젠타색 등의 네온 컬러가 잔뜩 쓰이고 글리치 효과를 넣으며, 미니어처를 만들 때는 미니 석고상 같은 걸 구해와서 집어넣거나 한다. 그냥 본인 취향이 그런 쪽인 것 같다.
>>909 장난에 당한 적이 있다. 장난을 치고 낄낄 웃는 모습이 어쩐지 짜증나서, 웃느라 벌려진 그 입에 마침 들고 있던 지우개를 꽂아준 적이 있다. 왜 지우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방금 봉투에서 꺼낸 새 지우개였으니 위생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믿는다. 그런데 그 모습이 어쩐지 웃겨서 잔뜩 비웃어버렸다. 이거 제법 재밌네. ......어쩐지 장난치는 것에 눈을 뜬 것 같다. 그 이후로도 만나면 한 방 먹여주려고 장난을 칠 만한 소재를 생각하고 있다. 따지자면 악우라고 할까. 그 정도의 사이다.
"무엇을 그리도 넋을 놓고 바라보시나요. 제가 그렇게나 아름다운가요?" 아니면 이 손에 든 망가진 것을 보시는 건가요?
로젤리타 폰 에벨리크, 태엽성에서 나고 자란 귀족 여인. 실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십대 중후반의 소녀의 외관을 가진 그녀는 다른 귀족들과 다를 바 없이. 아니, 그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의 부를 자랑하며 많은 존재들 위에 군림하고 그들의 고통을 즐긴다. 정교하게 세공된 도자기 인형같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모의 여인은 매일 같이 인형들을 부르며 그들을 색다른 방식으로 망가뜨리는 것을 즐긴다. 특히 게 중 더 관심이 가는 이가 있다면 더 정성껏, 최장 몇 년 동안 천천히 사랑하는 이를 대하듯 정을 주며 무너뜨린다. 남은 잔해가 가슴이 저리도록 사랑스럽다.
아아, 지루해라 너희는 비명을 지르지 않는구나. 좀 더 나를 즐겁게 해주려무나. 불타올라 갈가리 흩어진 가여운 영혼의 증오를 내게 한번 더 보여주지 않겠니.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해. 여인은 고루함을 달래기 위해 가끔은 손수 고른 자동 인형들을 이끌고 마법사들을 직접 포획하러 최하층으로 내려간다. 뛰어난 '마술사'이기도 한 그녀는 희게 웃으며 도망치는 것 들을 손수 죽지 않을 만큼 찢는다. "역시 진품이 더 아름다워." 여인은 끝까지 선혈이 낭자한 몸을 이끌며 도망치려 하는 어느 마법사의 몸을 밟고 절망과 독기 어린 눈빛을 보며 황홀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녀는 일루니스의 주된 적들 중 한 명이다.
https://picrew.me/image_maker/947708/complete?cd=mXm0hZ5F6J 원래 모습.
" 저 밖의 하늘은 정말로 파란가요." 정체 모를 소녀는 애써 담담하게 질문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마법사와 귀족 사이의 혼혈아. 신분을 뛰어넘은 비극적인 사랑도 아닌 그저 한번의 유흥으로 생을 얻은 사생아의 존재는 깃털 만큼이나 의미 없고 가볍다. 다만 그녀가 여태 귀족으로 행세 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본인의 시간(생애)을 대가로 하루에 한번 소원과 망상을 현실로 이루어 내는, 이적을 행하는 능력 덕분이다. 그 외의 재능을 굳이 찾자면 지식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사건 사이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낼 이해력밖에 없는 소녀는 방탕한 삶을 즐기다 병으로 묻힌 아버지의 사후 친척들에게 붙잡혀 반쯤 억류되어 있다. 소녀는 심약했다. 소심하였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버틸 힘도 무언가를 위해 나아갈 힘도 없으며 세상의 모든 겪어보지 못한 것들에 쉽게 두려움을 느꼈다. 자신을 쥐고 흔들며 집착하는 친척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어릴 때 어머니가 남긴 유일한 유품인 애착 인형에 자신의 망가지지 않은 인격을 나누어 많은 것들의 무의식이 모이는 교차로인 꿈속으로 숨어드는 것 뿐이었다. 전면에 나선 이미 망가진 인격은 새장을 치며 의미 없는 반항을 하는 대신 그 무력감을 돌려 사랑하고 의존할 무언가를 찾아 무너진 정신 상태 만큼이나 망치는 것을 반복한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생이 너무나 빛나고 아름다워 보여서 제 친척들이 자신에게 하듯 그들에게 집착했다.
트럼펫 연주자로서의 실력은 상위권으로, 음악을 많이 들어본 사람들도 실력을 인정하는 정도. 물론 그것이 다가 아니다.
지브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간단하다. 원래는 희망도 이름도 갖지 못한 황야를 떠도는 마법사 중 하나였으나, 악단 일루니스의 14번째의 멤버로써 거두어져 그 숫자를 적는 방식(ⅩⅣ)을 그대로 자신의 이름으로 붙인 것이다. 태엽성 안에서 자동인형을 자칭하는 것도, 악단위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는 행동이므로 거리낌이 없다.
마법사로써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은 '증폭'으로, 일루니스가 악단에서 암살단체로 돌변했을 때의 혼란을 '증폭'시켜 저항하지 못하게 만들거나, 간혹 혼란하지 않을 정도로 투지가 있는 존재에게는 자신을 향하는 공격성을 '증폭'시켜 자신만을 공격하게 만들고 자신의 신체능력을 '증폭'시켜 맞서는 식으로 사용한다.
그녀의 트럼펫은 악단의 다른 누군가가 특수한 수단으로 제작한 물건으로, 어지간한 무기나 공격 마법에도 꿈쩍하지 않게 제작되어 거리낌없이 방패로 사용한다. 물론 자신이 다른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트럼펫으로 방어자세를 취하지 못하게 되므로 자신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보통은 다른 동료들에게 공격을 맡기고 자신은 칼받이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한다.
>>905
존경하는 인물. 황야에서 그저 그렇게 살다가 죽어버렸을 자신을 구해준 혁명군의 수뇌이므로 지브는 유디트를 존경한다. 그리고 자신보다 명백히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 자신과 함께 악단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아 그녀를 마음속 깊이 존경하게 되었다. 자신이 칼받이 역할을 자청하는 것도, 유디트라는 인물이 헌신하는 일루니스라는 단체에 자신이 어떻게하면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본 결과다.
>>911
주적, 유디트를 상처입힌 인물. 협상의 여지도, 협상할 이유도 없는 상대. 만나면 전력을 다해 몸을 뺄 뿐이다. 혁명군은 언제나 인원이 모자라니까, 저런 인원 한 명을 죽이고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명백한 손해니까. 그래도 기회가 생긴다면 처치할 뿐이다. 상대의 사정따윈 신경쓸 바 아니다.
사랑, 우정. 모든 좋았던 가치가 닳아없어져버린 세계. 과거, 중학생 즈음에 '사랑의 열병'을 앓았던 적이 있으나 증상이 많이 가라앉고 현재는 완치 판정이 났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로, 자기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는 것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괜히 말을 걸어대고, 신경써달라는 것처럼 굴었었다. 그때, 누군가를 꿈 속에서 본 것 같은데. 희게 센 백발, 주름진 손, 그녀는 꿈 속의 그 노파를 기억하지 못한다. 성격은 날카롭고, 날이 서 있는 편이나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폐쇄적이지 않았던 것도 있다. 그녀는 기면증을 앓고 있다. 십대 중후반부터 수마와 탈력발작 등으로 인한 실수들이 쌓이고 쌓여 시험이나 수행평가를 망치기 일쑤였고 그 탓인지 내신은 처참히 무너져내려 가고 싶던 대학에서 떨어졌다. 그나마 가게 된 대학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원하는 과에 들어가지 못 했다. 가족은 그녀를 신경써주지 않았다. 다행인 점이 두 가지 있었다면 그것이 이 세계에서는 일반적이라는 것과, 그로 인해 그녀 또한 신경써주기를 바라지 않았다는 것일까. 그녀는 성인이 되어 수면클리닉을 가고, 약을 처방받은 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학비를 벌고 스스로를 먹여살리기에 바쁘다. 그리고 그날도 어김없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아마, 중학생 시절의 친구였던 것 같은 사람을 만났다.
>>848 "......무슨 소리야." 내가? 너희 오빠를? ......불현듯 머릿속에서 한 사람이 스쳐지나갔다. 좋아했던가? 아마도 그랬었다. 좋았던 감정도 이제는 다 잊어버렸지만, 그 때의 나는 바보 같은 병에 걸려있어서 그 사람에게 유독 마음을 썼다. 아, 그랬었지. 좋아했었지. 아련한 추억의 한 장면이 문득 떠올랐다. 처음에는 기억조차 나지 않았지만 떠올리고 나니 알 것 같다. 좋아했던 그 사람의 얼굴과 닮았다. 내 친구였던 그 애의 얼굴이다. "......그래, 그랬었지. 그래서 그 얘기를 왜 하는 건데?" 중학생 때 그게, 완치된 게 아니었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테츠란 鐵蘭 공업 특성화 고등학교에는 전기과, 전자과, 기계과, 토목과, 자동차과, 설비과 등등의 전문학과가 있다. 공고하면 흔히 그렇듯이 성적이 낮은 학생이 몰려있고 남학생 대비 여학생 비율이 심히 낮다.
" 오빠가 해결해줄게! "
콘도 토라 近藤 斗蕾. 테츠란 공업 고교의 자동차과 1학년. 불량배가 많다는 자동차과에 물들어 피어싱이라든가 염색같이 겉모습은 양아치를 따라가지만 속은 중학생 시절과 비슷하게 활달하고 장난꾸러기(사실은 조금 바보인) 남자애다. 보통 수준으로 생긴 주제에 잘생긴 체 하고 짓는 표정이 약간 재수없다. 히가시야마 중학교 졸업생으로 중학생 시절엔 가끔 부반장을 맡은 것 외에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공고에 압도적으로 부족한 여자비율 탓에 여자애들만 보면 말을 걸어보고 싶고 도와주고싶고 라인 주고받고 싶어하는 특성이 있지만 조금 쑥맥이라 실제로 그렇게 자주 하지는 못한다. 오빠라는 명칭을 들으면 굉장히 들떠서 뭐든 해주는 호구가 되는 것 같다(...). 공부는 못하지만 자격증 준비에는 나름대로 노력하는 중인 것 같다.
- 토라는 주인공다워. - 정말이야? - 응. 평범하고 바보이고, 누구라도 이입하기 쉽달까. - ...악역다워지기 전에 그 발언 취소해.
~ 토라와 친구의 대화 중 ~
>>494 카츠라기 시온. 히가시야마 중학시절의 친구. 늘 홀로 창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쓸쓸한 모습을 어쩐지 내버려둘 수 없어 먼저 다가갔다. 뭐가 보여? 시온은 자신에게 의지하기 시작했고, 자신 또한 시온의 의존으로부터 자존감을 얻으면서 관계에 만족했다. 그러나 어느샌가 주변에서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째서 카츠라기는 콘도하고만 놀아? 그런 거 이상하잖아. 어쩌면 그것은 정말로 이상하다는 말이 아니라 시온과 더 가까워지고 싶던 아이들의 질투에 가까웠겠지만, 잡음은 독이 되어 토라의 머릿속에 심겼고, 토라는 시온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 오늘은 바빠. - 미안, 약속이 있어. - 오늘도 같이 돌아가는 건 무리야. 카츠라기도 다른 친구를 사귀어보면 어때?
자신 외에 딱히 친구가 없는 시온을 위해서기도 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밀어내는 태도가 어떻게 받아들여진건지 시온은 다른 친구를 사귀기는 커녕 세상과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기로 작정한 듯이 보였다. 금이 가기 시작한 관계는 빠르게 융해되어갔고 정신을 차렸을 땐 남 같은 사이가 되어있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가 된 후로는 시온이 보이지 않아 남몰래 걱정했다. 제 탓이라고도 생각해버려, 시온의 집까지 찾아갔다가 시온의 가족이 대신 나왔을 때 무사하다는 것만 듣고선 시온의 얼굴은 보지 않고 돌아갔었다. 그게 마지막인가 했었는데 고등학생이 되어 바닷가 근처에서 산책하고 있던 시온을 만났다. 그때 토라는 살찐 길고양이를 들어 말걸고 있던 중이었다. 용기내어 시온에게 그때처럼 먼저 말을 건넸고 부러 밝은 목소리로 친한 척을 했다. 이러면, 내가 망친 친구관계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은 어찌저찌 이어붙여 친구라고 부를 만한 관계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친구관계는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간질간질하다. 서로에게 장난으로 " 바보 " 따위 말하지 못하는 친구관계라니, 이건 옛날같지도, 토라답지도 않다. 둘 사이에는 고운 말만 오가며 토라는 이 관계를 간지럽다고 느끼면서도 두번 상처주기 싫은 마음에 관계에 변화를 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친구라는 명칭은 혼자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용서받지 못했을지도.
>>479 카츠라기 시카. 시온의 여동생. 중학생이었던 시절에 시온네 집에 놀러갔다가 처음 만났고 친해졌다. 토라에게는 여동생이 없어서 시카를 친여동생처럼 아꼈다. 시카의 생일 때 시온과 함께 용돈을 합쳐 생일케이크를 사준다든가, 코에 크림을 묻히는 등의 장난도 치곤 했다. 시온과 소원해진 뒤로는 시카와도 교류가 없다가 토라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다시 만났다. 시온과 달리 시카는 여전한 느낌이었다. ...정작 친구는 시온이지만, 현재로써는 토라가 이래저래 장난치는 모양이 시온보다 시카와 더 친해보이기도 한다.
당신 하나쯤 갑자기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치안이 엉망인 디스토피아. 중학교 3학년의 한 학급이 소풍을 가던 도중 통째로 납치당해 배틀로얄을 강요당했다.
「배틀로얄의 올바른 게임 방법」
- 지금 여러분이 있는 이곳은 둘레 약 10km의 무인도입니다. 섬은 많은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 12시, 6시에 방송이 나갑니다. 방송은 하루 총 4번입니다. 방송을 통해 구역별로 위험한 시간을 알려줍니다. 제한시간이 지나도 금지 구역에 남아있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면 목걸이는 경고음을 내며 폭파합니다. - 목걸이는 완전 방수이며 학급의 모두가 차고있습니다. 억지로 목걸이를 풀려고 해도 폭파합니다. - 제한시간은 4일. 최후의 1인이 결정되지 않으면 목걸이는 모두 자동으로 폭파합니다. - 모두에게 물, 식량, 지도, 손전등, 무작위 무기가 든 가방이 보급됩니다. - 시작 지점은 폐교이며 폐교에서 출석번호 순서대로 가방을 보급받고 나가게 됩니다.
(P. S. 이 사건의 흑막은 권력층 인사 4인이며 이 배틀로얄은 그들의 유희이나, 배틀로얄의 참가자인 당신은 게임의 진상에 대해 모르고 있을 것이다.)
※ 기본적으로 대체역사 현대일본을 배경으로 하고있습니다 ※ 세계관에 캐를 낼 때 연성 가이드라인 '과거/미래 날조 및 과도한 연성'에 O가 되어있는 경우 사망 날조도 가능한 것으로 봅니다. (싫으신 경우 사망날조 여부를 별도로 작성해 주세요!) ※ 캐릭터는 1명을 빼고 모두가 언젠가 반드시 사망합니다. ※ 출석번호는 아무렇게나 부여해주셔도 됩니다.
출석번호 30번 모리미야 켄야 守宮 健哉 어떠한 연유로 짝사랑하던 소년을 죽여버린 남자아이. 지급받은 무기는 평범한 식칼. 원래는 아주 소극적이고 음침한데다 대인기피증이 있어 사람을 피하고 긴장하면 금방 말을 더듬는.. 말하자면 존재감이 없던 학생이었다. 학급의 권력 피라미드를 그리자면 맨 아랫층에서 겨우 한 층 높은 수준이라 할까. 어쨌든 따돌림의 희생양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짝사랑 상대를 죽인뒤로 정신이 무너져 유일한 친구에게 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갑자기 울어버리거나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러다가는 금방 죽어버릴 텐데...
※ 상의없는 사망날조 가능. = 상의 없이 죽여주셔도 됩니다! ※ 짝사랑하던 소년의 죽음에 대한 내용은 완전 날조 가능
...다만, 교내에서 추리 소설을 읽는 빈도를 줄이도록 가정에서의 교육이 필요해보입니다. 그 외에는 교우 관계도 원만하며, ...
-츠치나카 세이도의 학교 생활 기록부에 남아있는 문장
그 또라이 자식... 그 녀석은 완전 돌아버린 녀석이었어. 나는 알고있었다고. 젠장, 그 딴 기분 나쁜 책만 읽는 놈이 섬에서 활개치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고...
우리가 서로를 죽여야한다고 웬 미친 놈들이 그랬을 때, 그 자식은 웃고있었어. 다들 못 본거야?! 젠장... 나 말고 봤던 놈이 없다고?! ...뭐, 본 놈들은 죄다 이미 죽어버린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을 못하겠군... 상관없어. 그 개자식은 내 손으로 죽여버렸으니까.
그 개자식, 나한테 다리를 잃고도 실실 웃으면서 그렇게 지껄였다고... 뭐... 생명의 불꽃? 그걸 꺼트려? 아무튼 운없는 놈 골로 보낸다는 거였겠지... 아무튼 그게 너무 재밌으니까 법으로 막아놓은 것 아니겠냐고... 하지만 기회가 왔으니 해봤다고... 충분히 많이 해봤으니까 이젠 만족했다고... 젠장! 젠장젠장젠장!!!
후우... 후우... 아무튼 그 미친놈은 이미 죽였어... 내가 죽여버렸다고...
-미쳐버린 한 학생, 과다 출혈로 죽어가면서.
>>915
하아... 하아... 그 자식... 그 자식이 제일 불쌍한 놈이라고... 냅둬도 죽을 놈이었는데... 그 미친 놈이...! 그 미친 놈이!!! 하아... 하아...
그... 그 돌아버린 놈이... 그 기분나쁜 놈 있잖아... 정신줄을 놓아버려서 아무데나 걸어다니던 걔를... 납치해갔어... 입을 뭔가가 묻은... 묻었다기 보다는 푹 젖어있었지만... 아무튼 젖은 손수건같은 걸로 막으니까... 걔가 픽 쓰러지더라고... 그걸 끌고 숲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에... 뒤를 밟았지... 근데... 거기서 피가 잔뜩 묻은 돌맹이하고... 뭐가 많이 엉겨붙은 나뭇가지 꺾은걸 가져다가... 우웁! 우웨엑!!!
출석번호 1번, 아리마 츠카사(有馬 司). 배틀로얄이 있기 이전의 그녀는 학급 내 카스트 최하위. 작년부터 이지메를 당하고 있었다. 그나마 작년의 가해자들 중 일부와는 반이 갈려서 상황이 나아진 것. 겉보기엔 이 반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그녀의 시야에서는 문제투성이인 반이었다. 문제를 눈치채지 못하는 아이들, 눈치채고도 덮는 아이들. 대체 이건 뭐가 문제였던 걸까. 내가 공부벌레에 음침한 아싸라서? 부모님은 변호사를 이야기했다. 나는 뭐가 되고 싶었더라. 그래도 변호사, 좋은 직업이니까. 그래서 노력했다. 그런데 뭐가 잘못이었던걸까. 이렇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녀는 언젠가 이 이지메의 굴레를 끊어버리기 위해 옷 주머니 안에 녹음기를 매일 숨겨 넣고 다녔다. 그녀는 누군가 그녀에게 상처를 주면, 그걸 되돌려주지 않고는 못 배기는 독기가 가득한 사람이었다. 약점 잡을 거리를 찾기 위해서, 나쁜 부분을 찾기 위해서- 그래서 내가 승리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악의를 품고 살았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었기에 이 배틀로얄은 어쩌면,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그녀는 배틀로얄이 시작된 이후 고작 이틀만에 직/간접적으로 세 명을 살해하고 3일차에 사망했다. 초기에 지급받은 무기는 본디 쇠지렛대, 속칭 빠루라고 불리는 그것. 1일차에 우연히도 일찍 출발하게 되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대략적인 것을 파악하기 쉬웠다. 그녀는 자신의 힘이 약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빠루는 그런 면에서 다루기 힘든 무기라는 것 또한 잘 파악했다. 그렇다면 남의 것을 빼앗을 수밖에. 결심했다. 죽일 사람은 세 명. 그 셋만큼은 꼭 죽여야 했다. 나를 괴롭히던 쓰레기들. 살아있지 못하면 패배자다. 그녀는 살인을 결심한 뒤, 줄곧 갖고 다니던 녹음기를 통해 기록을 남겼다.
아리마 츠카사의 기록: 녹음기에 남아있던 데이터 "(헛기침 소리, 떨리는 목소리)1일차, ██시 ██분. 출석번호 ██번 ████, 출석번호 ██번 ████, 그리고 마지막으로 출석번호 ██번의 ████. (얼마 정도 정적이 흐르다가) ......정말 죽일 수 있을까." "(녹음 전반에 발소리가 섞여 들린다.) 1일차, ██시 ██분, ██의 뒤통수를 쳐서 총을 빼앗았어요. 식량을 내놓으라던가 말이 많아서, 무기를 숨긴 채 식량을 전부 주는 척 하고 뒤통수를 쳤습니다. 첫 살인이라 겁이 났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일차 오후 6시에 진행된 정시 방송의 내용 일부가 노이즈가 섞여 들리다 끝난다. 이후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1일차, ██시 ██분... (기침 소리가 잠시 들리다가) 정시 방송이 끝났어요. 정시 방송을 듣기 위해 집중하고 있던 ██에게 총을 두 발 꽂아 줬습니다. 두 번째가 되니 어쩐지 떨리지 않았습니다." "1일차, ██시 ██분. ██가 제게 먼저 싸움을 걸어왔어요. 일단 쏴 줬지만 치명상까지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빠루로 한번 더 후려쳐서 기절시킨 뒤 금지구역이 될 예정인 곳에 던져넣고 못 움직이게 해둔 뒤 물건을 훔쳐 돌아왔습니다. ██의 무기는 공간만 차지할 것이고, 쓸 데가 없으니 버렸습니다. 아마 십 분이면 정말 금지구역이 될 테니까, 죽었다면 좋겠습니다." "(1일차 오후 12시에 했던 정시 방송의 내용이 녹음되어 있다. 이후 3초 정도 말이 끊기다가 중얼거리듯이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거짓말. ██은 어제 분명 죽였을텐데. 왜 사망자 명단에... 아, 녹음. 잠깐만. 아니, 그러니까-(이후 노이즈가 끼며 끝난다.)" "......2일차, ██시 ██분. ██을 죽였습니다. 화가 치밀어서 세 방을 쐈습니다." "2일차,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시 ██분입니다. 내일은 다시 ██을 죽이러 갈 생각입니다. 제가 패배자여선 안됩니다."
>>915 모리미야 켄야. 소극적이고 음침한 녀석. 나를 도와줄 녀석은 아니다. 알고 있었어. 아무튼간에, 친하진 않던 사이. 그녀가 아는 켄야는 순수한 방관자에 가까웠다.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존재감 없는 그에게 도움을 바란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차라리 나 말고 저 녀석이었다면 더 나았을거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차라리 내가 아니라 쟤였다면. 차라리 내가 아니라...... ...그래도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무고한 피해자를 낳는다니 제정신은 아니지.
>>916 츠치나카 세이도. 추리소설광. 추리소설만 주구장창 읽어대는 걸 보고 소설가라도 될 셈인가, 했다. 소설가 같은 안 팔리는 직업이라니 제정신인가. 아, 소설가 지망생은 딱히 아닌가? 잘 모르겠다. 그냥 소설 좋아하는 애겠거니 했다. 아무튼, 특별히 악감정은 없었다. 오히려 제법 호감이 있던 것 같기도 하다. 적어도 변호사는 내게 어울리는 직업일지는 몰라도 내 꿈은 아니었다. 부러웠다.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그 사실 하나가.
https://picrew.me/image_maker/1035627 #캐릭터 설명 내 폭력적인 묘사 주의!
야시로 텐마(家城 天馬), 출석번호 31번. 나긋나긋한 말씨와 성격으로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가방을 받으며 나가는 그때까지도 텐마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신을 죽이려 들던 학우를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다던 자신의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지급받았던 트렌치 나이프로 마구 찌르기 전까지는. 기어이 손에 피를 묻히게 된 텐마는 빠르게 무너져갔다. 숨을 한 번 내쉴 때마다 욕지기가 났다. 그건 어쩔 수 없었어, 정당방위였어, 더는 누군가를 죽이고 싶지 않아, 그러면 난 이제 어떻게 하면 돼? 괴로워하던 찰나에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낸 텐마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처음으로 웃어 보였다. 그 아이라면, 나를 구해줄 수 있을 거야.
>>915 '모리미야,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수 있겠어?'
같은 반의 모리미야 켄야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 쯤은, 눈치가 빠른 편이라면 금방 알 수 있었다. 교실 한쪽에서 다른 아이들과 대화하고 있을 때면 언제나 시선이 느껴졌고, 다가가서 말을 걸면 눈을 피하려고 하면서도 힐끔힐끔 바라보며 더듬더듬 대화를 이어나갔으니까. 너라면... 너라면 내 부탁을 들어줄 수 있을 거야.
'네 손으로, 나를 죽여줘.'
모리미야는 날 좋아하잖아. 부탁 정도는 들어줄 수 있는 거 아냐? 있지, 나는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 죽이지 않으려면 죽을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네 손으로 날 죽여줘. 스스로 죽는 건 싫어, 무서워, 차라리 네 손에 죽게 해줘. 응? 부탁이야... 이제 내가 싫어졌어? 아니라면 어서 찔러. 정말로 좋아한다면 그 칼로 증명해달란 말이야...!
벼랑 끝에 내몰린 텐마는 물기 가득한 목소리로 모리미야의 손을 맞잡고 애원했다. 마치 오직 너만이 나를 쟈유롭게 해줄 수 있노라고 속삭이는 것 같이. 다른 이에게 살인을 강요하는 일은 분명 잔혹하고 폭력적인 일이었지만, 텐마는 이미 그런 걸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몇 번의 실랑이 끝에 두 사람이 딛고 서 있던 땅이 붉게 물들었다. 마지막에 뻐끔거리던 야시로 텐마의 입 모양은 분명, 고맙다고 말하고 있었다.
https://picrew.me/image_maker/1222070 출석번호 7번. 이치노세 시오리(一瀬しおり). 반장. 나무랄 데 없이 성실하고 모난 곳 없는 소녀. 학기 초, 초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반장을 해 왔기에 소꿉친구의 추천으로 반장 후보에 입후보, 만장일치로 반장이 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무난하게 반의 지지를 받으며 한 학기를 성실히 마치리라 예상되었고, 그 예상이 깨졌을 때, 몇몇 이타적인 학생들은 그녀를 먼저 걱정했다. 153cm, 39kg. 학급의 문제아들에게도 쓴 말 한마디 건네기 어려워하는 성격. 조만간 서로 죽고 죽여야 하는게 뻔한 환경에서 지나치게 불리한 조건 아닌가. 이번에도 역시 그녀는 예상 외로 우선 당황한 아이들을 다독였다. 먼저 지금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침착하게 움직이자고. 희생이 아예 없을 수는 없더라도 그것이 눈 앞의 네가 되게는 하지 않겠다고 주변의 학생들을 위로하고 목적을 제시한다.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녀는 반장이고 다른 학생들을 돌보고 이끄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다른 사람 같은거 어떻게 되든 상관 없잖아. '너'만 괜찮다면 난 그걸로 좋아." 목적 없이 순수하게 선의로 움직일 정도로 시오리가 순진했더라면 진즉 누군가에게 그 가느다란 모가지가 꺾여버리지 않았겠는가. 이치노세 시오리에게도 목적은 있다. 소중한 소꿉친구, '그녀'를 최후의 1인으로 만드는 것. 너와 함께하는 매일매일의 일상이 좋았어. 하교 때마다 나에게 제일 먼저 내밀어주는 손의 감촉이, 반장을 한다면 이번에도 내가 좋다고 말해주는 목소리가, 걸음걸이에 맞춰 흔들리는 스커트 자락이 좋았어. 드물게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고, 아니 수도 없이 계산한 결과 시오리는 저울에 다른 모두와 그녀를 얹어 그녀를 택했다. 그러니 이치노세 시오리는 기꺼이 그녀를 위해 다른 모두를 배제하고 끝에서 죽을 수 있다.
>>915 모리미야 군. 학교에서는 별다른 접점이 없었지만 그가 >>918에게 가진 감정에 대해선 대략 짐작하고 있었다. 귀여울 정도로 그의 연심은 티가 났으니.그러니 조금쯤 공감하고 연민하고 마는 것이다. 그녀가 자신에게 야시로 켄마와 같은 것을 요구하면 자신이라면 어떨까? 그대로 행할 수 있을까? 얼마나 비참할까. 얼마나 괴로울까. 뭐 어디까지나 연민이고 실질적으로 그가 그녀에게 도울 수 있는 것은 없으니 연민은 연민으로 끝.
>>916 츠치나카 군. 반장으로서 무색무취한 아이였다. 유해하지도 무해하지도 않은. 귀찮다. 겨우 달래 둔 아이들이 패닉하게 만든 트리거. 사람은 간사해서 머리로 죽는다는 것을 아는 감각과 눈 앞에서 뼈와 살이 튀는 것을 보는 감각은 완전히 다르다. 그의 사후 고생 좀 했다고. 고인에게 욕은 하는게 아니라지만 고인이 벌려둔 상황을 욕하는 건 그럴 수 있지 않을까?
>>917 츠카사 쨩. 반장으로서 그리고 인간적인 이타심일까. 이치노세 시오리는 아리마 츠카사를 제법 감싸고 돌았다. 노골적으로 반 분위기를 망칠 정도는 아니지만 남들보다 좀 더 편의를 봐주고 신경 써주는 정도야, 반장의 의무로서 당연하지 않은가. 실은 거짓말. 이런 분위기는 껄끄럽고 불편하다. 그대로 내버려둬도 이미 화를 풀 상대를 한 군데로 고정한 아이들은 그럭저럭 잘 돌아가겠지만 상냥하고 정의감 강한 그 애는 틀림없이 먼저 나서려 들 테고 어쩌면 다음 목표가 그 애가 되거나... 그 애에게 나보다 더 중요한 게 생길지도 몰라. >>918 야시로 군. 착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했다. 이곳에 오기 전엔 친구라 부를만한 사이였을지도. 그를 이기적이라고 비난할 권리는 시오리 자신에게는 없다. 결국 그녀의 계획대로 흐른다면 자신 역시 그녀에게 자신을 죽이길 요구해야 하지 않는가. 그래서 비난하지도 동정하지 않는다. 그가 고른 선택에 따른 결과일 뿐이니.
https://picrew.me/image_maker/336754/complete?cd=HZiBz66lhy 출석번호 2번 안쟈이 사쿠라 (安西 桜花). 151cm 41kg. 편안하게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장점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이렇다 할 튀는 부분이 없는 소녀. 지급 받은 무기는 송곳.
"왜 내 삶은 언제나 이래야 할까."
편모 가정의 딸. 기억도 나지 않을 어릴 적부터 부라쿠민 근처에 위치한 주점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단 둘이서 주점 위에 위치한 원룸을 세상처럼 알고 살아왔다. 싸구려 향수의 단내와 왁자지껄하게 울리는 고성방가가 창 너머로 희미하게 부딪쳐오고는 거리는 학업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라는 나름의 변명으로 성적은 중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다. 남들이 본다면 여러가지가 결여된 가정이었지만 사쿠라는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어머니는 주점에 들어오는 다른 여자들처럼 헤프게 웃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었으며 작은 원룸이라 하더라도 멀쩡한 집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의 또래 집단에서 처우는 조금 다른 문제였다. 다행이라면 다행일지 사쿠라는 무리 사이에서 모난 부분을 가리고 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맞추어 주는데 조금 더 능숙한 편이었다. 아담하고 귀여운 외형과 유순한 말투는 호감은 사지 못하더라도 누가 그녀를 적대하지 않게 하기엔 충분했고 조금만 다른 아이들의 눈치를 살피면 무난하게 특유의 처세로 평탄하게 1년을 보낼 수 있었다. 있어도 없는 듯하고 없어도 있는 것 같은 소녀.
하지만 이제 조금은 이골이 나는 것 같아.
공부를 잘하고 싶었다. 모델처럼 키가 크고 싶었고. 조금 더, 아주 많이는 아니더라도 좋은 곳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학교에서 마주한 다른 아이들처럼 그럴듯한 주택에서 회사에 나가는 아버지를 마중하며 바쁜 어머니가 부랴부랴 만들어준 식은 도시락이 아닌 제대로 된 저녁 식사를 여유롭게 하는 날을 보내보고 싶었다. 세상은 가지기 힘든 부러운 것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집을 사기엔 돈이 없었으며 중고 문제집을 가져다가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어머니를 도와 뒷정리를 하다 항상 늦게 자야 했고 뒷골목의 수입으로는 그럴듯한 교외의 월세를 구하는 것도 빠듯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눈치부터 살피는 버릇을 버리고 누군가에게 모난 마음을 보일 만큼 강단있지도 못했기에 결국 지금까지 그럭저럭 평범한 여학생인 안쟈이 사쿠라로 남게 된 셈이다. 그녀와 어울리는 흔한 이야기의 끝에서 사쿠라는 언제나 현실에 순응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런 삶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그렇게......
◼◼◼ 이 나를 공격했다. 이해할 수가 없다. 우린 분명히 친구였는데...... 우유부단한 성격의 평범한 사람에게 무기를 주어준다고 곧바로 행동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 그녀의 첫 살인은 옆에 있던 제법 어울려 다니던 무리의 소녀에게 공격을 받다 방어하던 도중 우발적으로 이루어졌다. 만만해 보이는 그녀를 노리는 학생들은 많지는 않았지만 없지도 않았고 비현실적으로 극단적인 상황은 그녀를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죽고 싶지 않아. 무서워. 싫어.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아. 한번도 좋았던 적이 없는데 많은 것을 누린 너보다는 내가 사는 게 맞잖아.
다른 이들을 '제거'하고 탈취한 무기로 안쟈이 사쿠라는 꽤 오랫동안 살아남았다. 운동화에서 피비린내가 났다.
>>915(모리미야 켄야) 모리미야군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우월감 보다는 흔한 동정심으로 소녀는 그에게 매일 한 번 말을 걸었다. 그렇다고 켄야를 자신의 아래로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그가 무리에서 걷도는 건 사실이니. 답답한 마음 반 연민의 마음 반으로 가끔씩 조별 활동이 있을 때 다른 친구들의 반응을 살피며 그를 끼워주자 말하는 그런 영양가 없는 사이.
"더러워."
다른 학생들을 피해 구역 내 외진 곳에 웅크리고 있었고 어떨결에 켄야가 텐마의 부탁을 들어주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켄야가 그녀의 말에 무슨 표정을 지었는지 기억이 뚜렷하게 나지 않는다. 확실한 건 많이 어지럽고 불쾌했다는 것. 그녀는 제가 말을 내뱉고도 놀라 황급히 입가를 가리고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났다. 충분히 무방비한 상태의 켄야를 죽이거나 물품을 가져갈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본인도 모른다.
>>916(츠치나카 세이도) 츠치나카군은 언제나 추리소설을 보는구나. 나는 어려운 소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츠치나카군은 많이 똑똑한 것 같아.
조금 괴짜 같지만 사쿠라는 편견을 드러내는 축이 아니었고 부족한 형편에 가끔 책을 빌려 볼 수 도 있으니 그럴 필요를 잘 느끼지 못했다. 급우라는 뭉뚱그린 지인의 범위를 조금 더 줄인다면 그저 그런 급우들 중에서도 조금 더 호감을 가지고 얘기하는 그런 사이.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말을 걸 수 있는 친구 정도.
'하지만 역시 이런 걸 읽는 이유는 잘 모르겠어. 조금......왠지 섬뜩하다고 해야 할까'
단 하나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츠치나카 세이도는 미친놈이라는 사실이다. 첫 살인 이후 정신없이 숨을 곳을 찾아 다니다가 그의 살인 장면을 마주했고 바로 그 자리에 쓰러져서 토악질을 했다. 머리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와중에 눈으로 본 것이 과연 현실이 맞는지 어지럽게 재생되는 영상. 숨어있던 곳이 들키지 않았는지 그녀는 살아남았다. 그 애... 소설에서 본 걸 그걸......! 무서웠다 두렵고 끔찍했으며 무엇보다도 이 현실이 와 닿지 않았다. 언젠가 상상하기도 싫지만 누군가에게 당한다면 그렇게 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울까 내가 저렇게 된다면 그건 그건
아리마 츠카사를 죽인 그의 뒤를 둔기로 거세게 가격하고 기절한 그를 뒤로 했다 눈물과 여러 이물질들로 범벅이 된 채 마구 먼 곳으로 달렸다 사전에 계획된 일이 아닌 충동에 가깝게,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이후 916의 생존 여부는 916 오너님께 맡길게요)
>>917(아리마 츠카사) 아리마상은 정말 모르는 게 없는 것 같아! 그런데 츠-쨩이라고 불러도
아주 가끔 양아치들의 눈을 피해 간식과 중고 문제집을 들고 가 모르는 문제를 가르쳐 달라 부탁했다. 괴롭힘과 별개로 그녀의 공부 실력은 동경할 만한 종류의 것이기 때문에. 나도 너처럼 공부를 잘 할 수 있었다면 좋을 텐데. 의지 박약인가 봐. 응.
혹시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닐까? 매사 딱딱하고 엄청 도도한 것 같아. 한심하다며 무시하는 걸까. 괴롭힘 당하는 건 정말 안 됐지만 조금... 재수없어.
츠카사의 말투와 뻣뻣한 행동으로 오해를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안쟈이 사쿠라 또한 누군가에게 위선자일 뿐이라는 사실은 묻어둔 채. 그녀가 괴롭힘 당하는 것을 보고도 직접적인 도움은 주지 않았으며 이후 그녀가 가해자들을 죽이려 하는 것도 막지 않았다. 그녀가 죽었을 때 조금은 슬펐다 조금은.
>>918(야시로 텐마) 반의 인기 많은 남학생. 저런 장점만 가득한 인기인은 언제나 평범한 그녀와 어울리지 않았다. 평소 두루 묻히며 어울리는 탓에 말을 꽤 나누게 되지만 친하다고 하기는 힘든 그 뿐인 거리감. 하지만 선망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눈물나게 부러웠고 항상 주변인 처럼 겉도는 위치에서 벗어나 조금 더 친해져 보고 싶었다. 그녀가 학기 초부터 모리미야 켄야에게 말을 걸게 된 계기도 그의 시선이 918에게 가 있음을 본 뒤 부터였다. 연민과 답답함 사이에 섞인, 위치만 조금 다를 뿐 본질적으로 중심부에 있을 수 없어 다를 바가 없다는 동질감. (사쿠라의 텐마에 대한 감정은 짝사랑보단 친해지고 싶다에 가까운 선망과 호감입니다)
>>919(이치노세 시오리) 반장은 누가 뭐라 해도 시오쨩이지.
시오리를 아직 많이 의지하고 따르고 있다.(초반부 내용으로 중~후반부에는 살기 위해 등을 돌립니다. 머리보다는 생존 본능.) 순하고 상냥한 그녀를 좋아하며 반 친구들 중에서도 꽤 친하다고 그녀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몇 번 본인도 모르게 시오리의 그녀를 위해 이용 당했을 수도 있다. 이성적인 사고로는 시오리 또한 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사쿠라는 차마 그녀를 해칠 수가 없었다.(초~중반부 한정) 아직 그 정도로 망가지진 않은 모양이다.
출석번호 6번. 이케미야기 츄라라 池宮城 美心. 부유한 집에서 사랑받고 자라온, 아름답고 빛나고 자만심과 허영심에 절은 여자아이. 지독히도 귀여워 어딜가나 눈을 끄는 외모였다. 반의 퀸카라고 할까.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여자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만큼 성격이 나빴지만 말이다. 그녀는 그 고운 겉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벌레-를 입을 담으며 아리마를 지칭했고 아리마를 작년부터 괴롭혀왔다는 사실은 아는 아이들은 안다. 평소 말하는 모양이나 태를 보면 공부와는 담쌓은 것 같았지만 이상하게 성적이 잘 나와, 시험지 유출이라든가 공부 잘 하는 아이와 시험지를 바꿨다느니 하는 뒤숭숭한 소문이 구석에서 돌았다.
잘난 사람은 잘난 만큼의 대접을 받아야 해. 안됐지만 아리마의 위치는 딱 거기까지야. 그러니까 너에게 상응하는 시련 쯤은 달게 받아야지?
>>917 응. 만만했다. 솔직히 만만했다. 그래서 괴롭혔다. 늘 복장도 수수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풍겼으니까 말이야. 반 분위기도 칙칙해지잖아.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 그럼 그렇게 만든 책임을 져야지. 화장실에 들어가면 걸레 빤 물을 칸막이 위로 엎고 깔깔거리기. 얼굴에 잘 지워지지 않는 유성펜으로 낙서하기. 지나가던 아이에게 거짓 고백 시키기. 죄책감? 눈곱만치도 없다. 그야 난 빛나고 넌 그러지 못하니까 이런 대접을 받아도 당연지사 아니야?
아예 바보는 아니라서 배틀로얄이 시작되고 나서 아리마를 경계했다. 평소 떠받들던 아이와 어울려 움직였으니까 나는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 여차하면 걔네를 대신 희생시키면 되잖아. 하지만 정시방송을 들으려 귀를 기울이는 순간을 노릴 줄은 몰랐다. 설마 거기에 몸을 숨기고 총을 두 발이나 쏠 줄이야. 츄라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처럼 굴던 아이들은 패닉했고 그녀의 쓰러진 몸을 두고 도망쳐버렸다. 가엾게도, 그게 최후였다지.
>>919 별로 몸집도 크지 않고 믿음직스럽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안심시켜주는 말만큼은 마음에 들었다. 초반에 그녀와 같이 다녔다. 하지만 츄라라를 평소에 떠받들던 아이가 츄라라를 지켜주겠다며, 함께 다녀주겠다고 해서 중간에 찢어졌다. 눈앞의 너를 희생시키지 않겠다니, 자기 하나 지킬 힘도 없어 보이면서(거기다 나에 비하면 한없이 수수하면서) 책임지지 못할 발언이라는 거 빤히 보이지 않니? 자신을 따르는 아이에게 시오리를 뒷담화했다. 그 조그맣고 약한 반장이 걱정되는 마음도 사실은 사실이었지만.
얼핏 보면 날카로워보이는 인상을 한 미츠키는 학교에서도 카스트 하위권은 아니지만 중, 상위권도 아니라는 애매한 포지션에 껴있는 학생이었다. 따돌림 당하는 학생들은 이 쪽을 너무 높게 바라봐서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고, 그런 것과 관련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얘는 우리 포지션 아닌 것 같은데?'정도의 인식을 받는 학생.
그녀의 취미는 생존주의로, 평소에 집에서도 병조림 등의 보존식량을 즐겨 만들고 유사시에 작은 동물을 사냥하거나 생존 기한이 기약없이 길어지면 소규모 농사까지 시도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었다. 이러한 지식을 습득한 이유는 '유사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유사시'에 무력하게 죽어버리면 어떡하지-하는 공포가 기반이다.
그 어떤 학생에게서도 우호적인 시선을 받지 못하고 학교생활을 한 그녀는, 배틀로얄의 룰을 듣고난 뒤 극도의 공포에 떨었다. 누구라도 자신을 죽이려 들 수 있고, 몇 명 정도 죽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겁쟁이인 그녀에게는 너무 가혹한 룰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그녀의 마음과는 별개로 생존을 준비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은신처를 마련하고,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는 덫을 설치한 뒤, 주변을 탐색했다.
그러던 중, 움직일 수 없다는 비명소리, 철사가 살을 파고 들어간다는 비명소리, 고통에 울부짖는 비명소리, 누가 근처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고함소리가 울렸다. 그 장소로 움직인 미츠키는... 피로 젖은 수풀과 바닥, 그리고 두 명의 생존자를 발견했다. 덫에 걸린 한 명과 그 학생을 보며 어찌할 수 없다고 외치던 다른 한 명. 다른 한 명은,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외치며 덫에 걸린 학생의 가방을 들고는 그 장소에서 내뺐다.
그 모습을 보며, 자신에게 아군이 없다는 공포, 고독, 살기 위해선 인간은 무슨 짓이라도 해온다는 강박이 합쳐져-
미와 류노스케(美和竜之介), 테츠란 공업 고등학교 자동차과 1학년. 원래는 타 지역에서 살다가 중학교 2학년 중반에 아마하라 시로 이사. 머리를 새빨갛게 물들인 채 패기롭게 등장해선 전학생 자기소개 시간에 이 반 일짱은 누구냐! 같은 것을 외쳤지만 그런 양아치도 없었고, 본인도 그럴 만한 재목이 아니라 실패. 만화 같은 데 나오는 빗속의 주먹다짐과 그 이후의 화해, 쌓이는 우정 같은 것을 동경한 것 같지만 정작 양아치라는 소문이 나버렸다. 뭐 양아치 맞았지만. 어쨌든 흑역사다. 지금은 완전히 흑역사다. 염색도 그만뒀고 피어싱도... 음. 피어싱은 완전히 관두진 못했다. 그래도 요즘은 잘 안 하는 듯. 아무튼 지금은 양아치라기보단 바보라는 이미지. 그래도 옛 가락이 조금 남아있어서, 말투는 슴다체에 남들이 평범하게 안녕, 하고 인사할 때 쵸릿스(チョリーッス)하고 인사를 한다. 대체 언제적 양아치 말투야? 어쨌든 밝고 기운찬 그 나이대의 소년. 하는 짓은 바보짓 뿐이지만 의외로 보기보다 지식이 많고 교양이 있는지 어려운 단어도 잘 안다. 장미(薔薇)나 추천(鞦韆, 그네라는 뜻) 같은 한자를 타이핑 말고 제대로 쓸 줄 안다. 이름은 소설을 좋아했던 어머니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집에도 소설이 많았으나 정작 본인은 만화책을 훨씬 좋아한다. 편의점에서 푸딩을 사 먹으며 서서 읽는 순정만화를 특히 좋아하는 편. 집에는 햄스터를 세 마리 키우고 있다. 이름은 순서대로 햄이치로(ハム一郎), 햄지로(ハム二郎), 햄사부로(ハム三郎). 국어 계열은 잘 하지만, 국어를 제외하면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아니하여 공고로 왔다.
>>914 중학교 2학년 전학 왔을 때부터의 친구. 초반에는 좀 싸웠다. 활달하고 장난꾸러기인 모습이 자신과 비슷한 과()라고 착각했는지 시비를 툭툭 걸다가 결국 대판 싸웠다나. 그러고서 어느 정도 친해지고, 제대로 우정을 쌓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본인의 로망을... 이룬 셈? 잘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은 친구. 본인은 중학교 2학년이 지나고서 중2병에서 벗어나 염색을 관뒀는데 이쪽은 공고에 오더니 머리를 물들이는 모습이 뭐랄까...... 흑역사 만들기 전에 그만둬? 같은 느낌. 그래도 흑역사가 생긴다면 잔뜩 놀려먹어줄 마음은 있다. 같은 자동차과라서 학교에서도 맨날 마주친다. 토라의 쑥맥인 점을 갖고 체리보이라며 놀리지만 본인도 쑥맥이라서 역으로 당하기도 한다. 종종 토라의 집에 놀러가고 본인도 토라에게 맘대로 놀러오라고 하는데, 토라가 집에 놀러올 때마다 햄이치로와 햄지로는 토라에게 잘 다가가지만 햄사부로는 찍찍거리며 경계를 해서 해바라기씨를 주고 격리시켜둘 때가 많았다. 요즘은 햄사부로가 해바라기씨를 위해 일부러 경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중. 토라와 햄사부로가 친해지게 하는 프로젝트를 속으로 구상중이다.
>>494 카츠라기. 대충 뭐냐, 어- 그러니까, 토라한테 이름은 좀 들어봤는데. ......정도의 관계. 집이 거의 근처라서 산책이라도 나온다면 자주 볼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카츠라기 시온의 얼굴은 모른다. 대충 이 근처 사는 동네 이웃 정도로 얼굴을 본 적은 있는데 그게 친구가 얘기하던 카츠라기 시온인줄은 모르는 상태. 문에 걸린 명패 같은 건 도통 안 읽는 편이라서 그런 걸지도.
"여관"이라는 공간이 있다. 그 어떤 사람이라도 그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조건은 있다. "힐링을 원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조건 하나만 달성한다면, 그 누구라도 올 수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여관이다.
여관의 1층에는 여러 테이블이 놓인, "이론상-무한한-공간이지만-아무도-그렇게-활용하지-않는-술집"이 있다. 식당을 겸하는 그 술집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거나, 술을 즐기거나, 술집에 비치된 주사위 놀이 등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동시에 모두 다 즐길 수도 있다!
2층부터는 "이론상-무한한-공간이어서-투숙객-받지못할-일이-없는-숙소"가 있다. 쉬고싶은만큼 쉬면 되며, 자고싶은 만큼 잘 수도 있다.
이 곳의 이용료는 없다. 정확히는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와 이 곳에서 나쁜짓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여관측에서 징수해가서, 여관에서 일어나는 사고 방지와 자원 수급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그녀는 흔히 말하는 월드 이터(World Eater). 이미 멸망한 세계를 집어삼켜 자신의 힘으로 삼는 일종의 신적 존재다. 일부 인간들은 그녀를 "세계를 닫는 자"라는 이름의 신으로써 섬긴다. 물론 자신의 세계를 멸망시키고자 하는 목적이 확고한 이들에 한해서만.
그런 존재들이 자신을 자꾸 소환해서 애먼 멀쩡한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들자(소환당한 뒤에는 자신을 소환한 이들에게 다음부터 그러지 말라고 설교한 뒤 세계는 냅두고 떠났다), 그녀는 "소환당하지 않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원했고, 그렇게 그녀는 여관에 입성했다.
본디 세계를 삼키는 역할이었던 만큼, 여관 1층 술집의 맛있는 음식들이 마음에 드는 것인지 여관에서 머무는 시간의 대부분을 그녀는 잠도 자지 않고 음식에 몰두한다. 그 때에는 자신의 이름을 "클로제테Closette"라고 소개하며, 뿔이 달려있는 독특한 외모에 호기심을 갖는 사람들에겐 뿔을 만져볼 기회도 주는 등 여관의 직원들에 이은 또다른 마스코트로 활약 중이다.
본래 성격은 선하지만, 여관에 입성해서 그런지 특히 더욱 푸근해졌다. 뿔을 만져보게 시켜주는 것도 그렇고, 주사위 놀이를 신청하는 사람들에겐 맛있는 음식을 요구하고(술집 주인장이 차려주는 거 가져오면 된다)난 뒤 같이 주사위 놀이를 하기도 한다.
수상한 크루즈 여행 이벤트에 당첨된 당신이 배에 처음 올랐을 때, 갑판에서 바람을 쐬던 소년을 만났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작은 체구의 소년은 세일러복과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바닷바람이 소년의 머리를 헝클고 있었다. 옅은 색감의 머리색과 피부색은 쨍한 햇볓을 쐬기에 적합하지 않은 듯 보였고 당신은 당장 소년의 손을 이끌고서 갑판 아래로 내려가고 싶은 이상한 충동에 이끌리기 시작한다. 당신이 기척을 내자 소년은 당신이 있던 쪽을 뒤돌아보았고 당신은 소년의 눈동자가 새벽 어스름의 하늘빛을 닮은 오묘한 색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소년은 대화를 원하는 당신에게 흔쾌히 응했고 크루즈 여행은 처음이라 들떠있다고 했으며, 객실을 묻는 말에는 2층의 2호실이라고 대답했다...
>>177 친분을 쌓으려는 그녀와 대화를 나누었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왔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밝혔다. 오션뷰 호실이라고 말하자 꽤 부러워하는 눈치를 보였다. 여행이 수상하다는 말에 대해서는 그런가요? 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처음 온 여행이라는 생각에 들떠, 진정 여행의 의도를 의심할 생각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초창기 영상 중에서 각 만화에 나오는 니알라토텝들의 대사를 모아서 개그성 음MAD 영상을 만든 적이 있고, 본인의 닉네임도 있어서 컨셉은 아마도 니알라토텝이라고 추측된다. Q&A에서 본인도 "부정하지 않는다"라고 해서 거의 확정.
일상 브이로그에서는 상식이 약간 모자라 핀트가 어긋난 곳에서 태클을 거는 경우가 많고, 틈만나면 "신화적인 놀라움!" 같은 말을 남발해서 '컨셉이 아니라 진짜 니알라토텝 아니냐', '니알라토텝이 저렇게 모자랄리가 없지 않냐'하는 갑론을박이 오가기도 한다. 물론 그럴 때마다 본인은 "누가 모자라다는거냐"라고 역정을 낸다. 역시 핀트가 엇나가있는 것 같다.
방송에서 사용하는 소품의 대부분은 검정색이고, 기타와 기타피크까지 검정색 제품을 사용하는 등 검정색에 대한 집착이 남다른 수준이다.
수상한 크루즈 여행. >>925의 옆에 언제나 붙어있는 소년. 짙은 흑발과 강렬한 노을빛 눈빛은 전체적으로 옅고 흐릿한 색상의 925와 대비되는 무언가라 어울리기도 하면서 어딘가 미묘하게 어긋난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단정하게 정리된 반곱슬머리가 바닷바람에 흐트러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한 두번 쓸어넘기며 정리를 하다 이내 포기하고 옆의 '친구'처럼 그대로 날리도록 내버려 두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싸늘한 인상과 각에 맞추어진 카라에 딱딱하며 차가운 인상을 주지만 위태하게 난간을 붙들고 서다 그대로 아래 층으로 뛰어내리는 충동적이고 무모한 면도 있다. 대부분 그러한 행동은 그의 부모 혹은 형으로 보이는 이들이 그와 말다툼을 하고 이루어진다.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부잣집 도련님 같이 귀티나는 모습으로 미리 재다가는 호되게 당할만큼 제법 입담이 거친편이다. 그는 옆의 925를 바라보다 망설이면서 조용히 당신에게만 들리게 이 크루즈 여행이 옆의 친구만 아니었으면 올 생각도 없었을 것이고 벌써부터 짜증나서 미치겠다며 이제 됐냐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177 별 말 없이 틱틱대는 반응을 보였다. 177이 925에게 많은 관심을 보일 때 유난히 인상을 쓰며 경계를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관심이 없어보인다.
>>925 시종일관 부모님께 억지로 끌려갈 때를 제외하고는 옆에 붙어 다닌다. 925와 함께 있을 때만은 평소와 다르게 온순하게 풀린 얼굴로 편안하게 어쩌면 들뜬 것처럼 보이는 얼굴로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며 종종 헝클어진 925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리를 하기도 한다. 유난히 925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경계하며 과도하게 내치는 반응을 보인다. 본인의 말로는 몇 년 전부터 다니던 학교에서 알던 친구라며 얘기를 하지만 단순히 친구라고 표하기에는 지나치게 925를 감싸고 다닌다. 아무런 경계없이 그저 여행 온 것이 좋다는 925와 다르게 쎄한 느낌을 받았는지 925가 다른 사람들과 들떠 여행에 대해 얘기하면 눈에 보일정도로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한다. 실은 둘은 그의 고백으로 반쯤 연인 관계다. 이상하게도 손에 쥐고 싶게끔 사람을 만드는 925의 분위기 때문인지, 그 때문에 어쩌면 있을 수도 있을 과거의 일 때문인지 그는 집착으로 오해받을 수 있을만큼 925를 보호하고 다닌다. 925를 좋아하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한 가지만 그는 그의 연인에게 말했을 뿐 두번째 이유는 누구에게도 꺼내지 않았다.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 사이버펑크가 도래한 사극풍 세계관. 이제 인체개조는 너무나 흔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동양적 신분제나 문화가 남아있다.
통칭 개똥어멈, 현재 종2품 댁에서 식모 일을 하고 있는 여종이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하인이며 이 계급의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주인집에 대한 충성심과 업무에 관련된 약간의 신체개조만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경우 식모이기 때문에 미각이 극도로 예민해 영양 성분과 맛, 독이나 알레르기 유무까지 약간 음식을 맛 보는 정도로 판별이 가능하다고.
힘든 식모일을 하면서도 아들 개똥이를 잘 키우고 있는 사근사근한 어머니이며, 그렇기에 주변 하인들과 도 거리낌 없이 잘 어울려 지낸다.
https://picrew.me/share?cd=ZWs8851Ksf
정체는 조정 의금부 소속의 1급 기술자, 2급 전투 요원. 코드네임... 개똥어멈. 이전의 코드네임은 민우. 현재 어떠한 이유로 양반댁 종살이를 하고 있다.
그 이유인즉, 1급 보호대상인 코드네임 '개똥이'를 보호하기 위함인데 굳이 어느 깊은 산골이나, 양반댁 첩과 그 도련님으로 꾸미지 않는 이유는 바로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이용, 설마 1급 보호대상과 그 보호자가 양반댁에서 종살이나 하고 있을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
본디 세간에 이름만 자자하게 알려졌던 인체의 기계화 및 해킹 기술자였는데, 그 소문을 듣고 왕이 직접 찾아와 그녀를 고용해 조정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 때 직접 하늘(왕)이 찾아와 만났다 하여 지어진 코드 네임이 민우(旻遇)였다. 그녀는 조정에서 착실하게 일해 조정의 기술력이 세간의 기술력과 크게 차이가 나게 발전시켰으며, 의금부에서 전투 기술도 배워 본래에도 3급 전투 요원에 필적하던 전투력이 2급까지 끌어올려졌다. 이렇듯 신뢰받는 그녀였지만 어느 날 아주 작은 실수를 트집으로 잡혀 명목상 좌천, 실은 비밀리에 받은 명령으로 1급 보호대상 '개똥이'를 보호하는 임무를 받게 되었다.
이전의 성격은 꽤나 시크하고, 자신의 직속 상사나 왕 정도가 아니면 계급장 무시함으로 일관했기에 현재의 개똥어멈을 보고 이전의 정우를 떠올리기 꽤나 힘들 것이다.
오른쪽 눈은 기계안으로 대체해 기계의 신호를 감지할 수 있으며, 왼쪽에 끼고 있는 단안경은 생체신호를 감지해 다가오는 것이 인간이건 기계건 모두 눈치챌 수 있다. (현재 단안경의 기능을 머리에 꽂고 있는 꽃형태의 미녀에 이식해 더 넓은 범위에서 생체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귀걸이나 머리에 꽂은 핀 등은... 뭐 유사시엔 무기와 방패로 압축이 해제된다는 카더라가 있다.
별명처럼, 담을 넘는데에는 도가 텄다. 골격을 가볍고 튼튼한 재질의 금속으로 교체해 체중이 가볍고, 다리가 극적으로 강화 되어있어 가히 한 번의 도약으로 담을 넘고, 두 번의 도약으로 집을 넘고, 세 번의 도약으로 성을 넘는다고 할 수 있다. 기동성은 곧 전투력에도 직결된다. 상대방의 사각을 찌르는 것 뿐 아니라, 칼을 내밀며 돌진하는 것으로 지르는 찌르기는 철판조차 뚫는 위력을 담고있다. 그녀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합을 주고받은 뒤 곧바로 도주하면 문제 없다.
난도단이라는 단체는 본디 출세길이 막힌지 오래여서 칼에 피를 먹이며 허송세월한 무뢰배들의 이름 없는 집단이었으나, 그녀를 필두로 한 간부들이 그들을 규합해, 난도단이라는 이름을 붙여, 나름의 상하관계와 질서를 만들어낸 것으로 조정의 골칫거리가 되었다.
난도단을 지배하는 것은 힘의 질서다. 이름처럼, 난도단에서 추구하는 힘은 날붙이를 다루는 힘이다. 더 날붙이를 잘 다루는 사람이, 더 좋은 날붙이를 구한 사람이야말로 정의이자 중심이 되는 조직이 바로 난도단이다.
그녀가 난도단의 설립에 가담한 이유는 "여성이라는 것 만으로 억압받는게 질서라면, 새로운 힘의 질서를 만들어 힘있는 이들을 자유롭게 하겠다"라는 허울 좋은 말로 표현되지만, 사실 '깽판 칠 구석이 필요해서'라고 깔끔하게 요약할 수 있다.
>>928 몇 번인가 충돌했고, 번번히 도망쳐서 살아남는데에 성공하고있다. 성공일로였던 민우에게 새 임무를 맡기기 위한 목적으로 명목상 좌천시키기 위해 찾을 수 있던, 민우의 행적 중 몇 안되는 결점 중 하나가 바로 "난도단 간부 월담이를 마주하고도 놓친 것"이니 말 다했으리라.
개인적으로는 싸우고 싶지 않은 상대. 목숨을 걸면 본말전도고, 목숨을 걸지 않으면 이길 수 없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상대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좋아하는 것을 하면 사람들이 좋아해줘. 그렇지만 좋아하기 위해 좋아하는 것을 했더니 봐주지도 않더라고."
호경고등학교 3학년 2반, 신문부 소속 평범한 여고생 이수영. 본래 백엽고에 다니고 있었으나 2학년이 됨과 동시에 호경고로 전학을 왔으며, 신문부에 들어간 것은 갈 만한 동아리가 없어서. 그래서 이름만 올려놓고 대충 활동하려는 속셈이었다. 전체적으로 대충대충인 성격이지만 가끔은 진지한 부분이 있고, 여러모로 늘어져있을 때가 많다. 귀찮은 건 딱 질색. 유들유들하고 능글능글한 선배. 그래도 좋아하는 일에는 제법 애착을 쏟고 있다. 특징이 있다면 영상 편집 솜씨와 센스가 좋다는 것일까. 특히 음성 소스를 짜깁기하는 게 취미. 취미는 완두콩 스트리머들에게 도네를 꽂기 위한 영상을 만드는 것. 영상을 잘라붙여 사*란보, 제*투 댄스 같은 짧은 도네용 영상을 만들거나, 음성 소스를 잘라붙여 조교를 한다. *튜브에도 히코리라는 이름으로 약 2년쯤 전부터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러 스트리머들의 영상을 잘라붙여 도네영상을 만들고 영상도네를 쏴서 얻어낸 반응영상을 올리는 정도의- 한마디로 스트리머 팬질용 계정이지만 구독자는 약 1만 명 정도. 해당 스트리머들의 팬층을 일부 흡수한 것이 아마 그 사유로 추측된다. 아, 다만 고3이 되고 나서부터는 학업에 열중하느라 영상 제작도 텀이 길어졌다. 몇 개월 단위가 되었다고 할까. 대신 어쩐지 인강 강사 썰풀이 클립이 올라왔다. 뭐어, 2학기가 되니 풀어진 분위기에 자신 또한 풀어져버려서 다시 슬슬 취미생활을 잡고 있지만. 게임이라던가, 영상 제작이라던가, 아니면... 작곡이라던가. ......어쩌면 히코리라는 닉네임을 다른 방식으로 들어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은 정말로, 정말로 드물겠지만. 그래서 이제서야 말하는 얘기지만, 그녀는 한때 작곡을 했었다. 정확히는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닉네임은 Hickory. 유튜브 계정 구독자 수 103명. 최고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3년 전 당시에도 124명. 원래 이 판에서는 나이가 어릴 수록 실력부족에 대한 면죄부가 되고 무기가 되기 때문에, 우울하고 불안했던 중학교 2학년 시절-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던 첫 곡을 당당하게 투고했지만 실패했다. 어째서지? 그 이후로도 여러 곡을 더 올렸지만 곡의 조회수가 500을 넘기면 기적이었다. ......어째서지? 그리고 그 이후 오르지 않는 구독자를 보며 한숨을 푹 쉬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작곡을 잠시 관뒀다. 악상도 떠오르지 않았고, 그래서 학업이라는 핑계를 댔다. 그래도 마음이 허해서 스트리머 영상을 챙겨봤고, 프로그램을 만지작대는 게 재밌었으니까 음성 조교를 했다. 부계정을 만들어 히코리라는 닉네임을, 한글로 쳐 넣고 영상을 올렸다. 아무 것도 안 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봐 줬고 당연하다는 듯이 조회수가 1만을 넘겼다. 음성 도네를 꽂아넣었다. 반응이 재밌었다. ...아, 남의 명성을 빌려서야 되는구나. 조금 자괴감이 들었다. 그리고 고3. 이제 와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뭔가 떠오르질 않는다. 정말 녹슬어버린건가. 그래도, 노력하면 못할 건 없으니 노력중이다. 잡설. 목에 있는 점 두 개는 뱀파이어에게 물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작곡을 하던 당시 일본어 자료를 찾아보느라 일본어가 좀 된다. 그 실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자 일본인과 펜팔을 하고 있으며, 대화를 하기 위해서 폰에 라인을 깔아뒀다. 친척이 가령고등학교를 다닌다.
-호경고등학교 >>365(윤정하) "정하야~~~ 내가 너한테 정이 들어갖고 이 부를 못 떠나잖냐~~~" 뭐 이런 소리나 하면서 가끔 진상짓한다. 사실 정하때문에 못 떠나는 건 아니다. 그냥 전년도에 들어간 데에 강제로 붙잡힌 것 뿐이지. 어쨌든 본인 나름의 방식으로 후배를 귀여워하고 있다. 어차피 고3이라고 이름만 올려놓고 부활동도 제대로 못 하는 걸. 으응. 그러니까 사탕이라도 사다 뿌리고 삼각김밥이라도 입에 구겨넣어줘야지.
>>368(최한비) 볼 때마다 안쓰럽다. 너는 왜 여기 와서 이러고 있니? 싶은데 또 음악 열심히 하는 거 보면 나도 그냥 관두지 말고 좀 열심히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뭐 어차피 나는 안 뜬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이제 와서 하기엔... 조금 늦은 기분이 들지만 말이다. 그래도 노력하는 애를 보면 나조차 노력하고 싶어져서, 다시 잡게 되었다. 피아노를 치는 녀석이라니, 어쩐지 신시사이저를 열심히 만지작대던 내가 떠오른단 말이지. 그런 점 때문에 더 공감하게 되는 것인지 유독 한비에게 뭘 자꾸 쥐여주고 한비를 자꾸 챙겨주려 한다. 어쨌든 귀여운 후배라는 인상.
-완두콩 >>298(매스각) 니나 덕분에 간간히 보게 된 스트리머.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보고 있다. 어, 그래서... 이 게임 어떻게 하는겨? 순간 플레이하는 거 보고 영업당할 뻔 했는데 뇌정지가 와서 포기했다. 음~ 나는 무리~ 그래도 가끔 할 짓 없을 때, 매스각을 보며 덱 구성부터 천천히 따라하기 시작해서 천천히 입문중. 가끔 덱 구성 따라해서 이기면 즐겁다. 아~ 이래서 니나님이 매스각을 좋아하는 건가. 그렇지만 실제 취향을 따지자면 빠르게 승기를 굳히는 초반 지향형이라서 슬금슬금 매스각의 방식을 본인 덱에서 버리고 있다.
>>301(민초콩) 본인은 민혐단이라서, 초반에는 닉네임만 봐도 질겁을 했다. 어우, 세상에. 그렇지만 나중에는 뭐... 그럭저럭 적응. 어차피 시청자는 보고 안 보고만 있지 스트리머의 닉네임을 바꿀 권한은 없다. 본인이 주로 보는 타 스트리머들과 합방할 때 종종 봐서 목소리는 익숙하다. 얼굴 공개 안 하려나...... 조금 궁금한데. 그래도 뭐 그렇게까지는 관심 별로 없는 스트리머고......
>>302(고박호구마) 원래부터 '밤의 깊이'를 자주 하고 있었고 고박호구마의 노래도 종종 듣는데, 어느 날 게임을 하다가 매칭이 잡혀 만난 적도 있었다. 어, 잠만. 이 닉네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했더니 내가 아는 그 스트리머였다? 조금 성덕이 된 기분이었다. 아, 그런 것 치고는 본인 유튜브에 고박호구마 영상 클립같은 게 올라오진 않는다. 노래를 좋아하는 거지 방송 자체를 자주 보는 건 아닌 편. 아 그래도, 요즘 들어 스르륵과 밤의 깊이 합방을 하는 것은 챙겨본다. 이유는 모르겠다.
>>308(NK) "......하. 어이가 없어." 버튜버라는 것들은 대개 판때기만 예쁘고 잘생기게 뽑아두면 알아서 사람을 끌어모은다. 적어도 매니아층은 끌어모을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버튜버들이 노래를 하는 것을 용납을 못 한다. 실력도 검증이 안 된 녀석들이 게임이랑 저챗이나 좀 하면서 구독자 모으고 하다가 갑자기 노래 커버영상이나 올리는 거, 솔직히 싫다. 우타이테들이 전생하는 식으로 오기도 하지만 우타이테라고 해서 실력이 검증된 인간들은 아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검증이 안 된 실력으로 이쁘장한 판때기 깔아놓고 노래나 좀 부르면서 앨범 내는 것들은 어쭙잖게나마 진심으로 노래를 했던 사람으로서 용납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근데 잘 했다. 이래서야 패배감이나 갖고 있던 자신 쪽이 완패였다. 차라리 이 곡 불러주세요! ......하고, 내 곡이라도 넣어볼까 했는데 그럼 남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그 사람은 들어본 적도 없을 곡 들어보고 불러달라고 해서 내 조회수나 올려보겠다는 꼴 같아서 참 기분이 묘해졌다. 포기하고 그냥 치를 떨면서도 방송을 종종 챙겨보고 있다. 가끔 웃긴 방송 클립같은거 찾아다가 영상도네로 쏘면서 얼마쯤 바치기도 한다. 그러면서 나 진짜 싫은 새끼구나... 하고 자괴감을 갖는다.
>>309(srrk) 고해성사를 하자면, 오타쿠 게임에 뇌가 절여진 탓에 처음에는 닉네임을 스알 어쩌구로 읽었다. 여기저기 찾아봤더니 스르륵이었다. 그치만 나 말고 스알이라고 읽는 사람이 종종 있었구나, 하고 좀 안심했다. 매스각과 함께 스르륵의 덱 구성도 조금 따라하고 있는데 그 탓에 이도저도 아닌 중구난방 덱이 되기 시작했다. 본인의 취향을 따지자면 좀 더 취향인 덱 구성은 스르륵의 덱 구성이라서 조금 더 가면 스르륵의 덱을 카피한 느낌의 덱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697(솔개), >>705(딱순), >>709(진로) 4인 크루의 팬. *튜브 계정 내의 영상들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사람은 아무래도 니나라고 하지만 첫 영상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이 4인 크루의 팬영상이다. 팬아트도 드물게 그리는 편. 알로에챗 시절부터 보던 시청자. ......아, 물론 알로에챗의 주 시청자 층은 미성년자가 아니라 성인이었다. 그 당시 알로에챗을 보던 다른 성인 친척이 보던 걸 무심코 같이 봤다가 빠져들어서 이렇게 되었다는데 어쨌든... 꽤 예전부터 이 넷의 팬이었다. 스트리머 팬질용 계정에 딱순 플러팅 모음집 같은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솔개의 목소리를 갖고 노는 게 참 재밌다고 한다. 솔개의 음성을 잘 잘라서 조합한 뒤 프로그램을 통해 적절히 조교해 노래를 부르게 하기도. 그거랑 별개로 넷 중 최애를 말하자면 아무래도 진로라고 할까. 알로에챗 시절부터의 팬이다보니, 그 시절의 걸쭉한 입담이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1급 청정수같은 지금의 모습도 좋다고. 그래도... 그래도 걸쭉한 과거의 입담이 그립다...... 그 블랙 코미디 감성이라던가 여러모로 너무 좋았는데. 좋았는데! ......뭐 아쉬워해봤자 바뀌는 건 없지만. 오빠, 전 오빠가 잘 되면 그걸로 됐어요......☆
>>877(nina074) 현재 그녀의 *튜브 계정에 올라온 도네용 영상 및 반응영상들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사람. 그녀의 채널 구독자들 중 일부는 히코리라는 계정명의 유래를 히키코모리를 줄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는 히코리나무의 영어명인 Hickory에서 따왔으며 지금의 스트리머 팬 계정으로서의 '히코리' 라는 계정은 그걸 단순히 한국어로 쓴 것 뿐이다. 뭐 그래도 실제로 좋아하는 스트리머는 맞다. 왜냐하면 자신도 한때 우울했던 시절이 있었고, 사실은 지금도 그렇지만 니나의 방송을 보면 지금보다 더 우울했던 그 시절이 떠올라서 이상하게 정감이 가고 그런 게 있어서라고 하던가. 어쩌면 내 닉네임, 그냥 히키코모리 줄인 말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상태. '오직 니나만' 밈이 한창 뜨던 차에 그 유행에 편승해서 만든 영상 하나가 있었는데 지금도 그 영상이 가장 조회수가 높다. 비록 학생 신분이다보니 돈이 많지는 않아서 많은 금액의 도네를 쏠 수는 없지만 대신 애정은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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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7 요즘은 다른 게임을 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원래는 본인도 5와 7이 하던 망겜의 고인물 중 하나였다. 꽤 오래된 게임 지인들. 그렇지만 요즘은 다른 가상현실 게임으로 갈아탔기 때문에 어쩐지 배신자가 된 기분이 든다. 미안해... 그렇지만 이제 고3이고...... 하는 식으로 변명을 하려 하지만 변명이 먹힐 상대가 아닌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가끔 접속은 하고 있으니 최소한의 양심은 있다고 믿고 있음. 아무튼간에 넷상 인연치고는 제법 친하다. 언제 정모라도 해야 하나.
>>11 오랜만에 접속을 했는데 5와 7이 허름한 녀석을 데리고 있었다. 뭐지? 했는데 뉴비였다. 호오, 뉴비? 귀엽구만! 예전에 먹어놓고 직업이라던가 이래저래 안 맞아서 자신이 안 쓰던(사실 못 쓰던) 고급 템을 잔뜩 먹여줬다. 자, 뉴비! 받아라! 난 쓰지도 않는 거! 팍팍 받아! 하하! 그리고 나서 또 접속을 안 했다. 얼마간 접속 안 하고서 다시 접속을 할 때마다 장비가 팍팍 좋아져있다. 레벨이 팍팍 올라있다. 뭐지, 내 생각보다 이 게임 흥했나?
>>187(금여명)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1학년 동안 절친까지는 아니라도 제법 친하게 지냈지만...... 2학년이 되며 그녀가 전학을 가 아무래도 자주 보기는 힘들어졌다. 그래도 가끔 연락은 하는 사이.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친구로 있을 수 있다! 라는 요상한 주의. 동생은 요즘 잘 지내냐던가, 뭐 그런 얘기도 적당히 주고받곤 하면서 여전히 나름대로의 친분을 유지중이다. 여담으로 1학년 당시, 그러니까 아직 백엽고에 다니던 시절 그녀는 제법 채팅 죽순이였다. 지금은 랜챗이 없어서 아무래도 아쉽다고. 여명보다 먼저 랜챗을 시작해서는, 여명에게 권유를 한 적도 있다.
>>223, >>232, >>237, >>823 최근 게임에서 종종 만나는 지인들. 타 게임에서야 고인물이었다지만 이 게임으로 건너온 지는 얼마 안 된 탓에, 뉴비로서 이것저것 배우고 있다. 길드도 맺고, 채팅도 하고...... 게임에서 친해진 계기는, 조금 난해한 퀘스트가 있었을 때 도움을 받은 것. 그러니까... 어...... 여신상 앞에서 /경배하기......? ......이게 무슨 퀘스트야? ......하고 의문을 가진 채 방황하며 뭔가 일단 해보던 차에 도와준 지나가던 분들이 이들이었다던가. 현재는 같이 파티사냥도 종종 가고 쩔도 받는다. 아! 이것이 뉴비의 기분! 기쁘다!
>>380 처음에 만나자마자 PK를 당했다. 하? ......어이가 없었다. 욕을 박는 모습이 더더욱 어이가 없었다. 아, 내가 하는 게임이 철권이었나? 모르면 맞아야지 뭐 그런 건가? ......빡쳐서 현피 뜨자고 할 뻔 했는데, 일단 꾹꾹 참았다. 꾹꾹 참고 조용히 신고를 박았다. 거 참, 또라이를 다 보겠네.
>>235 그간 열심히 신세를 졌던() 인강 강사. 모의고사 볼 때마다 문학은 제법 잘 풀었지만 비문학에 약해서 조질 때가 많았는데 덕분에 성적이 올랐다. 다만 그로 인한 단점은 스트리머 덕질하듯이 인강 강사를 보게 된 것. 그리고 그로 인해 유튜브에 235의 강의 도중 썰을 편집해 올리게 된 것? 아무튼 내 비문학을 구원해주신 분이다. 존경하고 있다. 항상 스승님 계신 곳에 머리를 향하고 잠들겠습니다. 발을 향할 수 있을리가요...☆
>>836 넷 지인. 별 건 아니고, 본인이 오타쿠에 게임도 제법 좋아하다보니 모드 관련해서 건너건너 타고 가다가 알게 된 사이. 그리고 모 리듬게임의 모드를 만드는 데 협력해준 팀원. 본인이 심심해서 만든 데모 곡이 있었는데 어쩌다가 여차저차 이야기가 붙어서 그럼 게임 모드 만들 때 쓰자! 라는 식으로 결론이 났다. 그 뒤에 본인이 그림을 그리던 지인 한 명을 섭외해오고 836이 837을 섭외해와서 코드 담당 등등 적당히 역할을 분배하고 모드 제작을 했다. 배포는 일단 코드를 짠 게 그 쪽이니 코드 없었으면 모드로서 돌아가지도 않았을 거고 자신도 이런 거 배포는 해본 적 없으니 Aco 명의로 배포해달라고 맡겼다. 현실에서 얼굴 본 적은 없음.
>>837 같이 모 리듬게임의 모드를 만들던 팀원. 836이 코드 등등 이것저것 관련으로 섭외해왔다. 837이 만든 모드를 깔아서 해 본 적이 있던 터라, 이 사람이 그 모드 만든 그 분이라고? 하고서 조금 혼란스러워하는 반응도 있었다. 넷 지인의 현실 친구라서 어쩐지 미묘하게 어색했지만 모드 하나 만들어서 배포하고 나니 제법 친해진 기분이 들었다. 당연하지만 이 쪽도 현실에서 얼굴 본 적은 없음.
>>926(냥토템) 구독 중인 *튜버 중 하나. 솔직히 말하자면 노래 커버로 뜨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고, 그런 사람이 자작곡을 올리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선입견을 깨부숴 준 *튜버이다. ......젠장. 이렇게 되면 나는 역시 재능이 없는 것 같잖아. 완패했다고 생각하고 자작곡을 들으며 아, 나도 이런 곡 쓰고 싶다. 같은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표절은 해서는 안되니까...... 그럼 나는 평생 이런 곡을 쓰지 못하겠지...... ......음, 어쩐지 자괴감으로 흘러가고 있다. 아무튼 자신이 다시 음악을 붙잡게 된 데에는 냥토템의 영향도 없잖아 있다. 원래는 작곡 같은 거, 그냥 그 날 이후로 그만둬버릴까 했지만...... 그러기엔 나도 이 사람처럼 곡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그리고 또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서 현재의 상태. 언젠가는 냥토템이 내 곡을 커버해줬으면 좋겠어!
https://picrew.me/image_maker/261637/complete?cd=haEsceAbCx "다들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소녀가 아둔하여 잘 모르겠사와요."
『우아한 흰빛 연옥의 백일몽이 묵비권을 행사합니다』
여기, 막 재앙이 도래한 행성의 화신들은 모르지만 오래전 초월자로 인정받은 화신들과 성좌들 사이에 알음알음 알려진 문제적 성좌가 있다. 성좌들 사이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별자리들의 연회에도 두문불출하는 주제에 성류 방송엔 꼬박꼬박 잘만 모습을 비추는 하루종일러 고인물. 아무리 의식주를 필수로 취급하지 않는 성좌라지만 그녀의 접률은 가히 경이로울 정도다. 매 배후선택의 시간에 질리지도 않는지 새로운 화신과 계약을 맺고, 화신을 위한답시고 도를 넘은 악한 행동을 변호하거나 묵비권을 하는 행세에 많은 관련자들이 항의를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녀는 행동에 제약을 받을 정도의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
특히 그녀는 특정 화신을 엮은 동인지를 제작하여 뿌린적도 있는데 그 때만은 결국 근신처분을 받고 이후 공식적으로 그런 불건전한 2차 창작물을 제작하거나 무분별하게 살포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러한 활동이 아니고서도 간접 메시지로 남성 화신들을 엮는 투의 운을 띄우는 등 알페스라는 개념을 모르는 건지 실존인물들을 엮어대며 동인 활동을 하고 있다. 발랄하고 천진한 소녀의 말투로 히죽거리는 반응을 몇몇은 공포스러워 한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화신에게 마신의 힘을 빌려주는 대신 연애 행각 금지라는 조항을 내거는데 이는 자신의 유사연애와 오타쿠 생활을 위해서다. 그만큼 성좌답지 않게 무조건적으로 굉장한 헌신을 보이긴 하지만 하여간 크나큰 민폐를 끼치는 중.
성좌명 【우아한 흰빛 연옥의 백일몽】. 본명 말소됨. 아주 먼 과거. 용사와 마왕이 존재하고 천계와 마계가 대립하던 어느 고대의 세계관. 그녀는 마계를 배신한 마왕녀였다. 약하다는 이유로 강함을 숭상하던 마족들에게 멸시를 당하던 그녀는 독기를 품고 용사를 도왔지만 되려 그들에게서 새로운 가치들을 알게 되었다. 모험 도중 마족으로서 진정한 힘을 각성한 그녀는 챙겨주어야 할 동료에서 벗어나 전력의 주축이 되었고 승리를 거두어 내었지만 진정한 장애물은 전혀 다른 곳에서 나타났다.
오래된 우주의 법칙. 모든 세계는 선과 악의 균형을 맞춰져야 존재할 수 있다. 그녀는 동료들을 위해 마왕위를 계승하고 홀로 마계에 남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알던 시대가 스러져도 여전히 그녀는 외로운 마왕성에 홀로 남아있었다. 기나긴 시간을 버틴 그녀는 세계선이 사라지고 격을 인정받아 마신위에 올랐지만 그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수 만년의 히키생활을 지속했다. 이미 오래전에 본체는 잠이 들고 균형을 위한 어린 모습의 생령을 남겨둔 그녀는 우아한 신의를 위해 스스로마저 기만할 흰빛 연옥을 지은 잊혀진 신화를 반복하며 꾸는 백일몽의 주인이다. 본명 마신 OOOO 은 자신의 이름을 잊어 수식언이 아닌 진명이 기록되지 못하였다. 그녀가 유난히 화신에 집착하는 것 또한 어쩌면 자신을 바꿔놓은 용사를 잊지 못해서 다시 그런 기적을 바래 그럴지도 모른다는 말이 아주 예전에 존재하던 이들 사이에서 떠돌아 다닌다.
출석번호 9번, 카자마츠리 야쿠모(風祭八雲). 맨날 책상에 엎어져서 이어폰 끼고 잠이나 자던 의욕 없는 걔. 늘 무기력하고 긴장감 없이 다니던 그 녀석. 잠만 자던 탓에 꼭 이동수업 때는 한 발씩 늦었지. 귀찮은 일이 있으면 하기 싫다는 태도를 은근슬쩍 보였다. 그래도 학교 내에서 그나마 나름 의욕을 보이며 하던 일은 도서부 활동. 그는 도서부였다. 그의 성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3무(無). 무미건조, 무기력, 무언. 메마르고 기운도 없고 말도 잘 안 했다. 그런 그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런 배틀로얄 상황에 살아남을 수는 있나? 싶은 느낌도 들지만 천만에. 그는 예상과는 다르게 오랫동안 잘 살아남았다. 무기가 좋았느냐, 하면 딱히 그건 아닌 것 같다. 야전삽은 결코 좋다고 보기 힘들다. ......말하지 않았으니 아마 모르겠지. 그는 색청 공감각을 갖고 있다. 아마 무기랍시고 받은 야전삽보다도 공감각이 더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일단 무작정 걸었다. 가는 길에 시체를 발견했다. 내버려두기에도 불쌍하니 조용히 묻어줬다. 계속 걷다 보니 조금 배가 고파져서 갖고 있던 식량을 조금 먹었다. 교실에서 자주 보았던 색이 눈에 보였다. 살펴보니 총은 없는 것 같았다. 다가가서 뒤통수를 괭이날로 찍었다. 절명했다. 혹시 몰라서 한번 더 찍었다. 묻어줬다. 이런 식으로 위험할 것 같다면 피했고, 없으면 뒤통수를 쳤다. 그렇게 나아가다 보니 어쩐지 살아남았다. 운이 제법 좋았다. 정말 이대로 최후의 1인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음대로 죽여주셔도 됩니다 사망날조 완전 프리
>>915(모리미야 켄야) ......푸른색. 짙푸른색. 응, 이름 기억했어. 모리미야 군. 가끔은 대화를 하던 상대였지. 친구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친한 사람이라고는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같이 다닐 사람이 없다면 어느 정도 대화는 할 수 있는 정도, 그런 정도의 관계. 걸어가다가 그의 시신을 발견한 김에 겸사겸사 묻어줬다. 죽어버렸구나, 그 정도의 감상. 그러고보니까, 야시로 군과 관련된 이야기에서는 조금 들뜬 건지 긴장한 건지 이채가 섞이던 것 같아.
>>916(츠치나카 세이도) ...츠치나카 군. 도서관에서 자주 봤어. 줄창 추리 소설만 빌려가던 애. ......목소리까지 새빨간 색이라서 어쩐지 묘한 느낌이 들었어. ......나름 친했다고 생각해. 소설에 대한 얘기 뿐이었지만, 적어도 대화는 어느 정도 했으니까. 추리 소설, 추천도 받았던 것 같은데...... 친구라기엔 역시 무리였으려나. 그래도 나름 친했다고, 믿어. ...그래도 역시 모르겠네. 배틀로얄이 시작된 이후로, 딱히 마주친 적은 없었던가. 아무튼 도서부였기 때문에, 추리 소설을 자주 읽던 그와는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다. 보통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눴다.
>>917(아리마 츠카사) 옅은 보라색 목소리. ......맞나? 잘 기억이 안 나. 아리마 양, 이었던가. 도서관에서 법에 관련된 도서를 자주 빌려갔어. 그런 것 치고는 900번대 서가에 머무는 시간이 꽤 길었어. 정작, 빌리진 않았으면서. 아리마 양, 어쩐지 늘 엉망진창이었던 걸로 기억해. 그렇지만 뭐... ......내 일도 아니고. 솔직히, 신경 안 썼어. 그래도 아리마 양이 빌렸던 책, 나도 궁금해서 한 번 정도는 빌려본 적 있을지도. 그런데... 정시 방송에서 아리마 양의 이름, 어쩐지 꽤 오랫동안 안 들리더라. 금방 살해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네. 응, 발견하면 묻어줄까 했어.
>>918(야시로 텐마) 맨날 잠만 자는 내게도 말을 거는 인간은 있었어. 야시로 군. 모든 애들하고 친하니까 나한테도 말 거는 거겠지. 그러고보니까 모리미야 군, 야시로 군이랑 친했던걸까. 모리미야 군의 태도가 묘해서 한번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대답이 어떻게 나왔더라. ......모르겠네, 남의 일에는 그렇게까지 신경 안 써서. ......그러고보니까 나, 지나가는 길에 야시로 군이 사람을 죽이던 걸 봤어. 반격도 할 수 없는 상태의 그 아이를 푹 하고 찌르던 모습이, 꽤 냉정해보였어. 위험요소를 제거하겠다는 거였을까. 눈이 마주쳤는데, 미안해. 못 본 척 할게.
>>919(이치노세 시오리) 새싹 같은 연녹색의 목소리. 반장이라서 그런가 나를 어느 정도 챙겨줬어. 아, 이동수업 때 매번 한 발 늦는 나를 깨워주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고마웠어. 응, 그러니까- 이치노세 양? 맞던가. ......맞겠지? 아마도, 기억하고 있어. 그렇게까지 친하던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아. 그래도 뭔가 나쁜 사이는 아니었다고 생각해.
>>920(안자이 사쿠라) 우리 어머니가, 안자이 양네 어머니가 하시는 주점에 자주 갔었어. 그래서 가정형편이 어떤지는 대강 알고 있어. 우리 어머니는 취해서 돌아오신 뒤에 계속, 계속 그 댁의 사쿠라 쨩은 성격도 밝고 예의가 바르다며 칭찬을 했었거든. 혹시 취한 우리 어머니랑 한번 마주친 적이 있던 걸까, 안자이 양. ......우리 어머니가, 민폐를 끼쳤을지도. ......체리색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아. 안자이 양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알지만, 굳이 말하진 않을 생각이었어. 난 떠벌리는 거, 그다지 안 좋아하거든.
>>921(이케미야기 츄라라) 매번 잠을 자려고 하면 깔깔대는 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와서, 솔직히 잠이 몇 번이고 깼어. 맑은 주황색. ......조금 많이, 시끄러웠어. 이케미야기 양, 솔직히 일찍 죽을 거라 생각했어. 그야 그렇잖아. 주위에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면 아마 살아남지 못하겠지. 규중에 들어앉아 세상을 모르는 공주님이야.
>>922(타카미츠 미츠키) ......이대로 가면 타카미츠 양이랑 싸우게 되겠는 걸. 계속 이름이 안 들렸어. 혹시 청록색이 조금이라도 비치면 그 때는 싸워야겠지. ......오랫동안 살아남았을테니 역시 조금 지쳤으려나. 지쳤을 때를 노려야겠지만... 나도 많이 지쳤어. 의욕이 떨어지네. 하아... 이럴 줄 알았다면, 그 전에 한 번 정도는 대화를 나눠 볼 걸 그랬나. 그런 생각도 이제 와서 좀 들지만 결국 시간은 흘러갔고, 한 번도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이 없다.
이 세상에는 이면이 있다. 오컬트적인 의미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겐 접근조차 허가되지 않은 영역이다. 이를테면 인터넷에서의 딥웹. 이를테면 어느 구석의 여행금지 국가.
그러나 그런 세계에도 주민들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누구 하나 빼놓지않고 비정상을 지니고있었으며, 이면의 존재가 비정상을 유지시켜주었고, 비정상의 존재가 이면을 유지시켜주었다.
그리하여, 이면의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힘'을 신봉하였으며, 각자가 전능하다 믿으며 휘둘러온 '힘'에 따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은 네 개의 '세계'의 '주민'으로 나누어질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재물의 세계'의 주민이다. 그들은 온갖 희귀한 물건과 돈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돈이야말로 이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는 무리이다. 그들은 재물을 통해 사람들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힘을 휘두르며, 가끔 직접 피를 봐야만 할 상황이 닥치면 온갖 비싸고 희귀한, 사용 자체가 비현실적인 무기들을 사용해 상대를 제압했다.
두 번째는 '폭력의 세계'의 주민이다. 그들은 직접 몸을 움직이고 그들의 손발이나 무기를 휘두르며, 법이 멀더라도 주먹은 가깝다고 생각하는 무리이다. 그들은 힘을 통해 상대를 찍어누르는 방식으로 힘을 휘두르며, 가끔 다수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 닥치면 유대감이 있는 무리나 힘으로 굴종시킨 무리를 움직여 상황을 움직였다.
세 번째는 '권력의 세계'의 주민이다. 그들은 명예와 이권을 자신의 힘으로 삼아,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지지를 얻는데에 사활을 건 무리이다. 그들은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사람들이 그들을 섬기도록 하는 방식으로 힘을 휘두르며, 가끔씩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이 닥치면 다른 세계의 주민을 움직여 그들로 하여금 문제를 해결토록 했다.
네 번째는 '신앙의 세계'의 주민이다. 그들은 단 하나의 절대적인 가치인 대의와 그를 행하는 수단을 자신의 힘으로 삼아,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데에 특화한 무리이다. 그들은 대의를 위한 교리와 신앙심을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방식으로 힘을 휘두르며, 이 네 가지 종류의 주민들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무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세계에도 속하지 않은 이들도 있었지만, 그런 이들은 극단적으로 세가 강했거나 그 반대거나 했다.
이면의 주민들은 서로를 모르더라도 서로의 행적을 잘 알고있기에, 서로를 이명으로써 칭했다. 그리하여 서로의 행적을 잊지 않도록, 그리하여 서로의 역량을 오인하는 일이 없도록.
(※중2병 라이트노벨 풍의 세계관을 표방합니다)
https://picrew.me/image_maker/1142750
율리시아. 이면의 세계에 있는 자칭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 가장 유명한 이명으로는 【일급타자(메인 히터)】가 있다.
학생이면서 벌써 이명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는 점에서 대단한 싹수를 지닌 인물. 실력은 프로에 범접한다는 이야기도 듣고있다.
그녀가 학생으로 자리잡은 곳은 신앙의 세계를 제외한 모든 세계가 설립과 운영에 기여하는 교육기관인 '더 그레이트 시스템', 통칭 시스템으로, 우리나라로 치자면 초등학교부터 대학 과정까지의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기관이다. 시스템의 졸업반인 그녀는 평소에는 시스템 소속이라는 것을 숨기고 편의점 알바를 하는 것으로 돈을 벌다가, 프로로부터 컨택이 들어오면 야구배트 속에 숨겨둔 진압봉으로 상대를 반죽음으로 만들고 두둑히 챙긴다.
그녀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야구배트-진압봉은 그녀의 이명을 만들어준 물건으로, 한 괴짜 기술자가 충격을 넓은 면적에 크게 전달해주는 소재로 만들어줘서 한 대만 맞아도 고통에 의해 생각이 초토화되는 물건이다.
그녀의 장래희망은 폭력의 세계에서 한 탕 벌고 돈많은 백수가 되어 이면에서 발 빼고 혼자 잘먹고 잘사는 것이라고. 하지만 의뢰비가 병원비로 빠져나가는 통에 그 때가 오는 것은 요원해보인다...
올해 여덟살인 ■■■은 편모가정에서 자라왔다. 엄마에게 남부럽지 않게 사랑받고 자라왔지만 고민이 있다면 생일파티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줄 아빠가 없다는 것. 어느날 ■■■은 엄마의 일기장에서 아빠로 추정되는 n명을 발견하게 된다. ■■■은 엄마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게 되고 생일파티에서 모두가 마주치게 되는데....
" 아빠가 ■■■의 파파야? 만나서 반가워. "
아빠들에게 엄마의 이름으로 초대장을 보낸 당돌한 여자아이. 척 보면 차분하고 얌전한 분위기의 조용조용한 아이지만 아빠들에게 편지를 보낸걸 보면 의외로 할 때는 하는 과감성이 있는가 보다.
가끔 세상에는,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 법이다. 가령,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찌르고 그걸로 트릭을 만들어서 추리 문제를 내고 노는 사람들이라던가. 그리고 그런 사람들 몇 명이 지금 이 화상 채팅 서비스의- 비공개 서버에 모여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추리 게임을 위해서이다. 이 모든 이야기에는 살인이 얽혀있지만, 그 모든 이야기는 픽션이 아니다. 그들은 살인자이며,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용서받지 못할 쾌락살인마들의 집합이 이 곳이다. 살인을 저지르고, 그 트릭을 추리하는 것이 그들의 모임의 목적이다. 그들은 화상채팅을 하지만 화상채팅의 의미 따위는 진즉에 날아가버린 것처럼, 자신들의 진짜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려 변장하고, 위장한다. 사실 애초부터 알 필요도 없었다. 그들의 관계는 단지 게임을 즐기는 인터넷상의 지인으로만 남으면 되기 때문이다.
*본 세계관은 우타노 쇼고의 추리소설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를 기반에 두고 있습니다. 원작의 특성상 비윤리적, 고어한 소재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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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전다(煎茶, せんちゃ). 혹은 센챠. 특이하게도 늦은 밤이 아니면 웹캠을 켜지 않고, 음성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 탓에 대개 저런 프로필 이미지만이 보인다. 보통 타자를 통해서 채팅으로만 진행하는데 타자속도가 제법 빠르다는 점이 특기사항. 웹캠을 켤 때에는 대개 머리에는 검은 페도라를 쓰고 얼굴에는 가이 포크스 가면을 써서 얼굴을 가린다. 음성은 변조되어 있어서 실제 목소리는 알 수 없다. 사용하는 1인칭이 보쿠(ボク)인 것으로 보아 남자로 추측되지만... 정말일까. 솔직히, 알 수가 없다. 음성이 변조되는 것과는 별개로 목소리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가끔 잘 안 들릴 때도 있다. 그가 내는 문제의 특징을 말하자면 '비논리', 그리고 '규칙 파괴'. 얼핏 보면 논리적으로, 정황상 도저히 맞지 않을 일을 일으킨다. 그가 낸 것 중 가장 최근의 문제를 예시로 들어보자면- 밀실에서, 분명 죽었을 터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인 사건을 만들었다. 먼저 죽은 A가 그 뒤에 죽은 B를 살해했다기엔, 당연하지만 죽은 사람은 사람을 죽이지 못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맞지를 않다. 실제로는 죽은 사람의 시체를 살인의 흉기 중 일부로 이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흉기 중 일부라고 할까, 사후경직 등 시체의 반응을 트리거로 이용해 사람이 죽도록 설계한 트릭이었지. ......그다지 제정신인 것 같지는 않다. 그 외에도- 그 전까지의 피해자가 A-B-C-D-E의 순서로 흘러가면 그 다음은 F라고 추측할 수 있겠지만 곧바로 S로 넘어가버리는 등, 규칙을 시원하게 파괴해버리는 특징이 있다.
본모습: https://picrew.me/share?cd=ZqP0KOS3SY 딸: https://picrew.me/share?cd=eXBPvs9Yy7 본명, 나츠카와 치후유(夏川千冬). 만 24세의 여성. 특징이 있다면 한 아이의 어머니. 한 카페에서 일을 하며 자식과 자신을 먹여살리는 중. 그 외에도 다른 부업을 겸사겸사 하고 있다. 아이는 이제 고작 세살인 여자아이이며, 이름은 나츠카와 릿카(夏川六花). 그녀를 쏙 빼닮아 귀여운 아이이다. 그녀가 늦은 밤에만 화상을 켠 채로 채팅을 하는 것은 그 시간은 딸이 잠든 시간이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평상시의 그녀는 보통의 여인이고, 젊은 어머니이기 때문에 1인칭 또한 채팅에서만 그렇게 사용하는 것. 실제로는 와타시(私)를 사용한다. 피 냄새가 배는 것을 딸에게 숨기기 위해 탈취제나 향수를 자주 사용한다. 전다(센챠)라는 닉네임은 이름의 千(센으로도 읽을 수 있음)과 본업인 카페 점원(전다煎茶에는 차를 달인다는 뜻이 있다)의 의미를 함축한 말장난으로 추측된다.
935의 옆집에 사는 소녀. 나이는 대략 10대 중후반쯤. 935와는 언니동생 같은 사이로 지냈다. 다만 워낙 본인의 성격이 유순하고 소심하여 남에게 휘둘리기 쉬운 탓인지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기 일쑤. "아... 그치만......" 하는 식으로 난색을 표하다가도 조금 강하게 밀어붙이면 그대로 해 주는 점에서 이용하기 쉬운 아이. 조금 나쁘게 말하면 호구. 그래도 나름대로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뜨개질을 좋아하고, 손재주가 좋다. 요리를 잘 한다. 잘 만드는 것은 오믈렛과 브라우니. 소심한 성격 탓인지, 기척을 죽이고 조용히 행동하는 법을 마스터해버렸다.
>>935 마치 친자매처럼 지내는 옆집 아이. 어릴 적부터 935네 어머니가 자리를 비우시거나 하면 돌봐주곤 하여 정이 많이 든 사이이다. 그리고 그런 사이였기 때문에, 초대장을 보낼 때 도와주었다. 휘둘려버려서. 아무래도 그런 친한 사이이다 보니 935가 상담을 부탁했을 때에는 응, 언니가 뭐든 들어줄게! ......같은 태도를 보이며 도와주겠다는 듯 했지만... 설마 그게 아버지에 관한 얘기였을 줄이야. 그리고 그때 소녀가 무심코 던진 초대장이라는 말이 이런 나비효과를 불러올 줄이야. 아무튼 어쩌다보니 휘둘려버려서 935가 혼자 하기 힘든 부분을 돕고 비밀 유지를 해 주기로 했다. ...그리고 그렇게 초대장을 보낸 이후부터 소녀에게 어쩐지 근심이 가득해보였던 것은 착각일까. 아마 착각이 아닐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도와주긴 했지만 이제라도 935네 어머님께 말씀을 드릴까... 그렇지만 결국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돌아온 935의 생일파티 날... 생일파티에 찾아온 몇 명의 남자를 보고, 소녀는 935네 어머니께 이실직고했다. ...죄, 죄송해요! 제가 도왔어요......... 그리고 그 뒤에 어떻게 되었더라.
닉네임, 에리히 잔(Erich Zann). 음성 변조 프로그램을 사용해 남성적인 목소리와 여성적인 목소리가 겹쳐서 나오고, 그걸 또 오토튠 비슷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노래처럼 만든다는 기괴한 방식으로 음성을 송출한다. 웹캠은 항상 켜놓지만, 언제나 클래식 피아노곡의 악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모습을 비춘다. 1인칭은 보쿠 군/아타시 쨩을 1번씩 번갈아가면서 사용한다. 타인이 낸 문제를 해결하느라 집중할 때에도, 한 번도 틀린적이 없다는 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름 유명하다.
출제하는 문제의 특징은 '음악적 요소'와 '빈칸 채우기'. 예를 들자면, 파와 높은 도에 대응하는 사람을 살해해놓고 다음은 누굴까?하는 문제를 출제한 적이 있는데, 정답은 4도 화음의 빈칸에 해당하는 라에 대응하는 사람이었다. 그 외에도, 빈칸 채우기라는 문제 자체가 규칙이 억지스러우면 인정을 받지 못할 법도 한데 항상 거의 모두의 납득을 살 수 있는 규칙을 제시한다.
본모습 : https://picrew.me/share?cd=Eb4j8TTJno
본명, 이치무라 타이시(一村大使). 1인칭 보쿠인 만 22세의 견습 전기 수리 기사이다. 음악과 관련된 요소로 자신을 꾸며둔 것과는 달리, 음악적인 지식은 전부 인터넷에서 알려주는 수준에서 머물러있다.
평소에는 성실하고 일처리가 꼼꼼하다고 평가받지만, 약간 다르다. 그에겐 약간의 강박적 사고가 있어서 일처리를 깔끔하게 해두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를 않는 것이며, 게임을 위한 살인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규칙을 맞추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를 않는 것이다. 그는 규칙이 없는 문제는 낼 수 없는 것에 가깝다.
>>936 오랜 기간 알고 지내왔지만, 문제 출제하는 타입이 너무 달라서 뒤통수를 너무 세게 맞아온지라 호감은 적다. 전다가 내는 문제에 "이런 억지가 어딨어! 보쿠 군은 인정 못해! 아타시 쨩은 인정 못한다고!"하면서 성질을 부리는 에리히 잔의 모습은 이미 일상일 정도.
나츠카와 치후유가 일하는 카페의 단골 손님. 본인의 후각이 예민한 것도 아닌데 탈취제와 향수 냄새가 너무 진하다는 것에 반쯤은 질색하고있다.
>>936의 화상 채팅 동료. 夜叉羅라고 쓰고 칸나라고 읽는다. 프로필 사진은 즐겨하는 게임의 캐릭터라고. 애초에 게임 목적으로 이 화상 채팅 서비스에 가입했다. 1인칭은 오레(オレ). 다른 멤버들에게 시비거는게 일상. 입이 거칠고 발화점이 낮다. 지역 여자 아이돌 팬인지 종종 스치듯 겐바 이야기가 나온다. 학교가~ 선생이~ 하는 이야기를 종종 꺼내는 걸 보면 고등학생일지도. 때문에 공격적 언행, 허세 넘치는 닉네임과 더불어 종종 나이로 역공을 먹고 그러고도 나이 좀 많은게 대수냐고 왁왁거리는게 일상. 아마 고교생인 탓인지 주 접속 시간은 7~8시 이후. 새벽까지도 종종 남고 어디서 꺼내온건지 술도 꺼내곤 하는데, 이 역시 글러먹은 고교생이라고 주된 놀림거리. 그나마도 쓴 술은 질색하고 츄하이만 고집해 이미 아기 입맛 취급받고 있다. 꽤 잔혹한 성격이고 다른 멤버들의 피 튀기는 사건은 두손두발 들어 환영, 드물게 내놓고 칭찬하기까지 하지만 그의 범행은 그리 잔해가 이리저리 튀는 방식은 아니다. 옷 지저분하게 쓰면 엄마에게 혼난다나.
그의 출제 방식은 대개 '누가' 보다는 '어떻게' 에 중점을 둔다. 가령 이 방은 밀실 상태였을 텐데, 어떻게 들어가 죽였나? 라던가 시체는 말끔할 텐데 그렇다면 피해자의 사인은? 같은 식. 보도로 피해자의 사인에 대한 기사가 나면 게임 끝인 경우도 적잖게 있기 때문에 보통 짧게 기간을 걸어놓는 경우가 많다.
>>936 반칙이야. 치사하다고. 처음엔 조용해 보여서 만만해 보인건지 칸나가 주로 물어뜯는 멤버었지만 점차 시들해진 모양. 기세 좋게 시비를 걸어도 반응이 시시해서 재미없다고. 다만 여전히 그의 기존의 규칙을 파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열과 성을 다해 물어뜯고 허점을 찾으려 용을 쓴다. 이쯤 되면 좋아하는것 아닐까 싶을 정도. 뒷풀이에서도 이런 거 납득 못한다고 끝까지 투덜투덜거리다 끝난다.
>>938 음악 변태 자식. 종종 아옹다옹하는 상대. 이제 아예 닉네임으로 부르지도 않고 음악 변태 자식으로 고정. 때문인지 사이가 꽤 나빠서 서로 한마디마다 시비에 시비로 돌려주고 있다. 예외로 유일하게 사이가 좋을 때가 있다면 >>936이 낸 문제의 허점을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켤 때. 이때만큼은 정말 합이 척척 맞아들어간다.
쿠스노키 유치카(楠木ゆちか)는 만 22세, 자칭 평범하고 귀여운 여대생이다. 1인칭도 당연하게 평범히 아타시. 조금 취미가 독특할 뿐. 매번, 늘 같은 사람으로 언제 어디서나 평범하게 귀여운 여대생 쿠스노키 유치카로 사는건 좀 질리지 않는가. 그래서 좀 다른 사람들이 되어보기로 했다. 요즘엔 메타버스라고 하던가? 개중에 최근 잔혹한 연쇄살인마에게 흥미가 생겼을 뿐이다. 거기다, 생각 외로 여러 사람과 왁자하게 떠들며 문제를 내고 푸는 건 재미있었다.피 튀는건 딱 질색. 칸나라면 모를까 '유치카'는 그런 걸 좋아하지 않아. 작년에 독립, 학교 근체에서 자취 중. 여자 아이돌은 좋아하지만 일본 국내 지하 아이돌은 글쎄? 친구 따라 몇번 겐바에 따라갔던 적은 있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것, 상식적인 사람은 시시하고 재미없다. 죽을 만큼 질려. 아니, 그녀의 경우는 죽일 만큼인가? 쿠스노키 유치카, 22세, 여대생, 이라면 뒷면에 사실은 살인마☆정도의 반전은 있어 줘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936 '유치카'는 센챠가 내는 문제를 꽤 좋아한다. 연결점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예측 불능. 상식의 파괴. 상상도 못한 진상으로 깜짝 놀라는 건 좋은 경험이다. 센챠 씨라면 절대 지루한 짓은 하지 않겠지. 유치카나 다른 이름이 아니라 칸나로 만난 게 아쉬울 정도. 아니, '유치카'라면 센챠로써 만나지 못했을테니 오히려 행운일까. 나츠카와 치후유가 일하는 카페와 가까운 학교를 다녀 자주 오가며 그녀와 인사 정도는 하고 있다. 내심 센챠 씨가 여자라면 저런 인상이려나~하고 생각하고 있다.
>>937 이거 위키피디아만 뒤져도 나오는 건데 이 사람 정말 음악 좋아하는 걸까...뭐, 안 좋아하면 그건 그것대로 깜짝 반전이라 재밌지만. 칸나와는 죽도록 툭탁거리는것도 그럭저럭 재밌어서 의외로 유치카로서는 호감이 있다. 이치무라 타이시는 단골 카페에서 가끔 만나는 사람. 완전 평범, 성실해보인다고 이치무라 타이시에겐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지만 그가 에리히 잔이라는 것을 알면 평가가 180도 반전할지도.
>>936, >>938, >>939와 함께하는 채팅방에서 SRT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보통 시리티로 읽는다) 음성은 타자를 쳐 채팅이나 AI가 읽게 하는 방식으로 말을 한다. AI 기본 목소리가 여성이라 여성 목소리. 웹캠은 대부분 못 켠다고 하지만 가끔 켜져도 관리가 그지같아서 보이는 게 뿌옇고 더러운 실루엣 정도다. 그마저도 실루엣 말고 그 앞에 걸린 매우 흔하디 흔한 고양이 스트랩이 보이는 빈도가 높다. 프로필 사진은 핸드폰 고양이 기르기 앱 기본 고양이의 스샷.
1인칭이 와타시이고 정중하고 고급진 느낌의 어투를 쓴다. 나이든 사람이라는 느낌인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하이한 걸 보면 10대 같기도 한 미묘함이 있다나.
하루종일 접속하거나, 하루종일 못 오거나. 하는 매우매우 불규칙한 접속시간대를 보아하니, 학생이 꾸미거나 일이 밀리는 시기라던가 같은 추측이 돌지만 익명을 지키는 선이었다.
문제를 내는 유형은 다양한 편이다. 규칙성이나 흉기는? 이라던가. 여러가지가 존재하는 편 단서를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사진자료도 꽤 철저하게 준비해주는 편이지만..(그로 인해 허점이 거의 없이 치밀하게 준비하려는 타입이고, 문제와 문제 간의 텀이 긴 편이다) 가장 최근 문제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모 호텔 옥상에서 사체를 어떻게 사망 시점에서 10시간이 지나서 떨어뜨렸나라는 문제를 냈다고. 본인이 꼬셨다고 자랑스럽게 말한 건 덤. 참고로 그 문제의 정답의 과정 중 하나는 객실 청소와 관련이 있었다고.
본모습 Picrewの「霓_」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csUXTtBJMX #Picrew #霓_ 이시카와 아야토(31) 스튜어드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접속시간이 매우 불규칙한 편이다. 사실 직업을 가질 필요는 없이 나이든 부모로부터 유산을 이미 상당량을 받아서 잘 살 수 있지만 직업을 가진 이유 자체가 조금 불순하다...
닉네임은 매우 간단하게 이시(石)=스톤,카와(川)=리버, 아야토에서 토에서 유래. 다만 슈퍼 연타 타임이나 어딘가의 고속철도 이름이나 미군 특수부대라고 입을 털었다. 집은 물려받은 주택. 지하실이 있다고..
>>936 [정정. 센챠의 이 문제에서 (중략)에 관한 자료를 요청.] 비논리와 규칙의 파괴성을 나쁘지 않게 보지만 물어뜯는 것을 굳이 말리거나 동참하는 편에 속하지 않는다. 남성인지 여성인지 알 수 없는 것에 큰 관심은 없다. 의외로 센챠의 작은 목소리를 귀신같이 알아듣는 편이다.
>>938 [에리히의 문제의 범위가 넓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함] 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있지만 규칙의 논리성을 제대로 납득시키는 것은 괜찮을지도. 가끔 대화를 나누면서 노가리를 까기도 한다.
>>939 [이번에도 참여 불가. 안타까움] 기간을 짧게 걸어두는 특성상, 참여하지 못할 때가 많긴 하다. 하지만 오레니 발화점이 낮으니 하는 것에 매우 고급진 어휘로 따박따박 받아쳐 주는.. 분명 지도 즐기고 있는 게 분명한 웃음기까지 AI에게 타자로 읽게 만드는 건... 언제 한 번 제대로 맞붙으면 재미있을지도?
>>936, >>938, >>939 [셋은 같은 동네에 사는 것이 선명하다. 그 동네에 사는 이들이 극락왕생하는 것에는 비교적인 것이 있는 게 분명함.] 어느 날의 아무말. 메타적으로 소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 격으로 맞히기는 했지만 딱히 근거는 없고 그냥 하는 말이다. 일종의 밈 같은 것으로 미는 걸까? 어쩌면 해외여행이나 국내선 비행기를 탔을 때 승무원 중 하나로 보았을지도 모른다?
고대 동양의 제국, 희(姬)나라는 한 때 화려한 문명을 이룩했지만 오랜 평화에 찌들어 약해진 시기를 틈타 성장한 이민족들의 국가에 결국 멸망하고 만다. 세대는 교체되었고, 패자들은 잊혀져 역사책에서나 언급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들은 완전히 잊혀지지 아니했으니, 후생을 믿었던 희나라 쇠퇴기 치열하게 싸우던 시기의 사람들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https://picrew.me/image_maker/54346/complete?cd=BZSarFVAZU (유혈 주의) 전생 이름 은호경(殷鎬京), 희나라의 무인으로 본디는 희나라에 소속된 제후국의 공신이었지만 그 무예가 뛰어나 수도에까지 소문이 퍼졌고, 결국 수도의 황족들을 호위하는 무사로 책봉되었다. 그가 주로 호위했던 대상은 희나라 제국의 2황녀로, 소문으로는 두 사람이 깊이 사랑했던 사이라고 한다. 그 증거가 공주마마가 하사했다는 귀걸이라고. 하지만 거세진 전쟁은 결국 호위무사였던 은호경까지 전쟁터에 불러들였고, 희나라가 멸망하기 며칠 전의 어느 겨울날, 성치않은 눈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중 결국 눈 먼 화살에 맞아 전사하고 만다. 반드시 나라를 지키고 돌아가겠다 한 약조를 끝내 지키지 못한 채.
다시 시간이 흘러 현재, 21세의 대학교 새내기 이은호(李慇虎). 친절하되 용맹도 함께하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어릴 적부터 운동신경이 뛰어나 체대 입시를 목표로 했지만, 정작 중요한 시기인 고3때 여러 체대 입시 조건들 중 하나인 시력을 못 지켜서 재수한 케이스(...) 이상하게 눈의 시력이 쉽게 떨어지는 경우라, 라섹을 한 이후에도 시력을 잘 신경 쓸 것을 시술해준 안과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다. 그 이후로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과는 되도록이면 멀리 떨어져서 지낸다고. 그래서인지 연락을 해도 휴대폰으로 하는 연락은 정말 잘 안 받는다. 군기가 빡센 체대에서 연락을 확인 안 한 것 때문에 선배로부터 몇 번 기합을 받은 적도 있는데, 쓸데 없는 고집이 쎄서 듣는 척도 안 한다고... 체대입시 목표와 운동과 하도 가까운 삶을 보냈기 때문인지, 어딘가 성격이 마초적인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남자가 무슨 피부관리나 화장이냐, 남자는 근육이다 등 소소하게 마초적인 부분이 있다고. 여자들을 대할 때에도 여자애가 무슨 도로변 쪽으로 걷냐, 무거운 짐은 다 나한테 맡겨라는 둥 일단 여자애면 과보호하는 성향이 있다고(...) 다만 그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귀걸이는, 우연히 민속촌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골동품인데 왜인지 보자마자 귀신에 홀린듯 꽂혀서 사서 착용하고 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자기도 자기답지 않다는 걸 아는지 동기들이나 선배들이 귀걸이에 대해 놀리면 바로 발끈해서 달려든다고.
* 환생 로맨스물입니다. 전생과 현생이 반드시 같은 픽크루일 필요는 없습니다. * 불행한 상황 가운데 스러져간 수많은 연인들이 현대에서 행복해진다는 대충 그런 목적 * 희나라의 모티브는 고대 중국의 나라 중 하나인 주(周)나라입니다.
신화 혼혈 학교 10학년, 요한 셜리(Johann Shirley). 질서파. 질서파에 대한 통상적인 사람들의 인식과는 다르게 굉장히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겉보기에는 나름 고운 인상을 주는 얼굴의 미소년이지만...... 그는 괴물의 피를 타고난 자요, 그렇기에 그 부정함 또한 당연한 것이리라. 그는- 어떤 미치광이 마법사의 의식에 의해 불리워진, 시간의 모서리에 살아가는 존재와 인간의 혼혈종으로 태어났다. 틴달로스의 사냥개, 그 피를 이어받은 탓인지 그는 어느 하나 멀쩡하다 말할 부분이 없다. 때때로 몸의 일부 혹은 전체가 부정형의 연기와도 같은 형체를 띠거나, 가끔 짐승의 것과 같은 귀와 꼬리가 돋아나는 등 육체의 형태조차 일정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일관되지 못한 건 정신상태 또한 마찬가지인지 상태가 굉장히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간의 순수함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렇기에 질서파에 들어와있으나, 한편으로는 그것에 질투가 나 전부 박살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품는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평범하게 이성적인 대화를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가도 본능적인 광기에 휩쓸려 끝없는 갈망과 굶주림을 채우기 위한 악의를, 광기를 쏟아낸다. 어쨌든 그는 광기의 산물이다.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갖고 있고, 그 탓에 무턱대고 비아냥대거나 공격을 하기도 하고, 가끔 애처럼 굴거나, 이것저것을 금방 까먹어버리고, 이것저것을 헷갈리는 등 각종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요약하자면 제정신도 아닌 게 오락가락하기까지 해서 더 난해하고 어려운 존재. 혈통 탓에 상당한 무력과 재생력을 갖추고 있으며, 모서리를 통한 공간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곡면에서는 어찌할 수 없고, 곡면으로만 이루어진 공간을 탈출하는 것도 불가능. 평상시에는 손목에 수갑과도 같은 형태의 팔찌를 차고 있으며, 행동에 방해를 주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만일을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두 팔찌 사이의 체인은 상당히 긴 편. 배가 고파질수록 사고방식이 본능에 가까워지기에, 심하게 배가 고프거나 하면 넋을 놓은 채로 주위 사람을 물어버리기도 한다. 여담으로, 미궁에 갇힐 뻔한 적도 많지만 갇히기 전에 이동 능력을 통해 도주하는 것을 반복했던 탓에 넣어봤자 소용이 없기에(...) 교수들은 그를 미궁에 넣는 것 자체를 포기해버렸다.
(*관계는 위키에 곧바로 올리겠습니다! 10학년부터 우선적으로 올라갈 예정이니 참고해주세요)
채팅명 유메미즈 미유키(夢水紅). 이미지의 머리부분을 술로 대체할 만큼 술을 즐기는 애주가. 칵테일 특히 오후의 죽음을 좋아하며 종종 레시피를 언급한다.
평소 1인칭은 보쿠. 술에 취했을 때나 거드름을 피울때면 오레사마. 중학교에 다니는 조카딸과 같이 생활중인 30대 후반의 중년 남성으로 추정된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직업은 기자. 취미삼아 가명으로 추리소설을 가끔 타신문사에 투고한다고 한다. 대부분 채팅명의 이름부분은 자신의 본명이 아니며 조카의 이름을 변형한 것이라 설명하지만 진위여부는 글쎄다. 그의 변덕스럽고 능글맞은 성향을 생각하자면 거짓말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꽤나 걸걸하고 호탕한 언행과 중년의 남성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챗방에 녹아든 그는 때로 가끔씩 은유적으로 성적인 행위를 암시하지만 가벼운 농담정도로 여겨질 수 있는 농지거리를 하며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출제방식은 독특하게도 몽환적이지만 특정 부분의 묘사가 세밀하여 그로테스크 하기도 한 소설체로 이루어진다. 대부분 유명한 일화나 고전, 공연등을 오마주한 식으로 그의 피해자들의 본명은 정확히 제시되지 않고 오마주한 원본의 각각에 들어맞는 등장인물의 이름으로 대체된다. 직접적인 힌트는 숨겨가며 인물들의 대화 감정등으로 사건의 진실을 유추하도록 히든피스를 숨겨두어 전체적인 퍼즐을 짜맞추두록 설계되어 있다. 직접 물리적인 가해를 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자신의 작품임을 증명하기 위해 하루 전 미리 일어날 전개를 예고한다.
모든 오브제들과 인물의 움직임을 변형된 원작에 들어맞도록 체계적으로 짜올리는 그의 방식은 한때 그 증거가 합성이나 거짓이 아니냐며 의심을 받았으나. 이후 '피가로의 결혼' 을 오마주한, 한 상류층 집안의 남편과 아내가 고용인 부부와 쌍으로 엮이고 서로의 가정이 꼬리를 무는 의심으로 파탄을 나자 이후 고용인쪽 남편만 살아남은 사건을 올렸다. 이후 다음날 신문에 같은 내용이 실리며 말이 사그라들었다.
그는 물어보는 챗방 사람들에게 이미 있는 피스들을 조립하였을 뿐이라며 두루뭉실하게 넘어갔다.
본모습https://picrew.me/share?cd=Oqy1IL3h8o
미야자키 유이(宮崎 夢生) 19세의 여고생.
백합을 상징으로 삼은 모 에스컬레이터식 여학교의 학생. 정치인 아버지와 대배우 어머니, 그리고 명문대를 재학한 세명의 오빠를 둔 집안의 고명딸이다. 말 그대로 흠잡을 수 없을 완벽한 가정의 일원인 유이는 제 가족과 다를 바 없이 지루할 만큼 바르고 우아한- 상류층의 다소곳하고 다소 세상물정을 몰라 곧이곧대로인 면이 있는 막내딸 행세를 하고 있다.
아주 오랫동안 의문을 가졌다. 미야자키 유이는 완벽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언제나 정치인 미야자키씨 혹은 배우 미야자키 이사카를 닮은 그녀의 딸 아니면 도쿄대 법학과 수석 미야자키군의 동생일 뿐이다. 자신, '미야자키'가 아닌 '유이'는 어디에도 없다. 잘해봤자 오빠들의 한 걸음 뒤에 머물러야하는 귀여운 막내동생이 한계. 또래들은 제목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어려운 서적을 완벽하게 해석해도 아버지 그리고 다른 가족들은 때가 되면 좋은 집에 시집을 보낼텐데 얌전히 몸가짐을 가꿀 것이지 의미없는 행동을 한다며 가볍게 웃음을 띠우고 머리를 토닥인다.
콧대높고 자존심 강한 유이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 하지만 더 나아가 반항하며 자신을 증명하려 드는 것은 제 위신을 떨어뜨리는 결과만 나올 뿐이다.
하지만 '그 채팅방'에서는 다르다. 그녀는 단순히 자신을 증명하는 쾌감을 느끼기 위해 변덕스럽고 능청맞은 공포추리물 작가 유메미즈(ゆめみず)가 되어 1년 반 동안 모임에 참가하고 있다. 그녀가 벌이는 '고전 죽이기' 시리즈는 대부분 이미 건덕지가 있을법한, 하지만 묻힌 상류층의 이면을 끄집어 올려내어 조금만 더 극적이 되도록 감정을 부추길 암시가 될 사건을 배치해 인물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비공개 화상 채팅 살인 게임에 모여 있던 이들 중 하나, 아니 둘. 채팅방 원년멤버에 포함된다. 단기간에 많은 문제를 출제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으나, 현재는 어느 쪽도 발길이 끊긴 상태이다.
그들 두 명은 동거인이라고 했다. 차분한 말투의 독설가인 모노モノ가 있었고, 활발하고 톡톡 튀는 쿠로クロ가 있었다. 합쳐서 모노크롬. 둘의 사이는 좋아 보였다. 항상 함께 접속했으며, 서로에게 아주 험한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죽이 굉장히 잘 맞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모노는 흰색, 쿠로는 검은색의 단색 화면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했다. 그들 말로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환경이라 마이크는 못 켠다고 했었다. 진위여부는 불명인 채로 둘 다 사라졌지만.
살인 트릭은 그때그때 달랐다. 모노가 꾸밀 때는 충격적인 범행 수법이 주가 되었고(시신의 처참한 상태를 보여주며 범행에 사용한 흉기가 모두 무엇인지 맞히라는 억지를 부리기도 하였다), 쿠로가 꾸밀 때는 스토리가 잘 드러나는 문제들이 많았다(서사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연극을 관람하는 것 같다는 평도 존재). 그러나 이 둘이 협력해서 문제를 낼 때면 굉장히 재미있는 물건이 나오더라. 또한 그들이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낸 문제가 굉장히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물량으로 승부하는 작전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동거하고 있던 것이 맞았다. 채팅방의 많은 이들이 추측한 것처럼 연인 관계라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둘은 그저 본가를 떠나 자취하던 세 살 터울의 남매였던 것이다.
https://picrew.me/image_maker/255280/complete?cd=NELoAc3Xig 오빠, 미나미 타키 南滝 채팅방에서의 쿠로. 채팅방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일부러 활기찬 성격을 연기했으나, 실제는 굉장히 소심하고 찌질(...)한 성격이었다. 그러나 여동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던 사나이.
https://picrew.me/image_maker/1244131/complete?cd=aNcdkgnIbc 여동생, 미나미 히카리 南光 채팅방에서의 모노. 선천적으로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던 사이코패스. 채팅방에서의 시니컬한 모습은 본인의 원래 성격이었을 뿐. 그다지 열심히 하는 아이는 아니다.
https://picrew.me/image_maker/4211 https://picrew.me/image_maker/4211/complete?cd=w70afoeUjb 링크는 눈 갈아치우기 전 과거 라티라 새리어틸. 악단 일루니스의 21번째 단원이자 더블 리드 파트 소속 오보에 담당. 그리고 일루니스 혁명군의 첩자. 실제로 꽤 고급 자동인형인 그녀는 실존하지 않는 고위 귀족의 심부름인 양 관리자들이나 하급 인간 귀족들에게 접촉해 정보를 캐내고 있다. 실제로 고위 귀족과 연이 있었던 것인지 능숙하게 고위 귀족의 심부름 인형 흉내를 내는 탓에 가끔 동료들에게 질린 듯한 시선을 받기도. 황야에 버려져 두 눈을 잃은 채로 유디트에게 주워져 새 눈을 받고, 모종의 목적을 위해 악단 일루니스, 그리고 일루니스 혁명단에 들었다. 대의만이 아닌 개인적인 목적이 있는 것 같지만 협조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되려 대개 누구에게나 순하고 협조적. 자기 생각을 말하기보다 다른 단원들의 견해를 듣기 좋아하고 단원들을 포함한 타인을 돕는 것에 대해 열의를 보인다. 꽤 실력 있는 오보에 연주자. 다른 일에는 고집이랄게 없고 타인의 의견을 우선 존중하지만 개인적인 목적, 그리고 오보에에 대해서는 나름의 철학과 고집이 있는 것 같다. '새리어틸'은 성씨보다 일종의 모델명 내지는 브랜드명에 가깝지만 일단 성씨 대용으로 쓰는 중.
태엽성의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자동인형. 어떤 자동인형들은 편의보다 예술적 가치를 위해, 높으신 분들의 예쁜 장난감으로서 만들어진다. 그녀 역시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동인형이었다. 기예, 개중에서도 음악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몇가지 악기의 연주법을 익혀 주인을 위한 연주를 하는 것이 주된 일이며 때로는 인간과 닮은 겉모습을 살려 주인의 곁에서 마치 친우인 양 말 못할 비밀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고, 그럴듯한 겉모습으로 주인을 에스코트하는 것도 이러한 자동인형의 의무. 철마다 장신구 갈아끼우듯 라티라와 같은 장식용 자동인형을 휙휙 갈아치우는 귀족도 있다지만, 라티라의의 전 주인은 그럴 맘이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녀의 전 주인은 로젤리타. 라티라는 로제의 전용 연주자 인형으로서 드물게 제법 오래 그 곁에서 버텼다. 본 것을 전부 잊으라는 뜻일까, 혹은 주인의 취향인지 모를 일로 두 눈을 뽑히고 황야로 버려졌다. 버려졌다 하더라도 라티라는 어디까지고 충성 깊은 자동인형. 어디서든 주인의 요구를 채우기 위해 존재한다. 말 그대로 어디서든...설령 그곳이 일루니스 혁명단이더라도.
마법 소년 소녀들이 지키는 지구. 수많은 아이들은 영웅 같은 마소들을 동경하고, 자신들도 그와 같이 되는 것을 꿈꾸곤 한다. 하지만 수십, 수백만 명의 아이들 중 마법 소년 소녀로 각성하는 행운을 거머쥐는 것은 극소수 뿐이며,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은 허탈한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꿈도 동경하는 것도 포기하게 된다. 이렇게 포기하고 열등감을 가지게 된 아이들의 사념이 뭉쳐, 전에 없던 새로운 보석과 꽃이 탄생했다. 그것은 사념의 돌과 사념의 꽃, 모든 선택받지 못한 이들의 질투심과 열등감이 뭉쳐진 악한 무언가. 그들은 끊임 없이 자신의 숙주가 되어줄 사람들을 찾아 헤매며, 그것의 숙주가 된 자들은 정식 마법 소년 소녀들과 영원한 적이 되어 사망하기 전까지 마소들과 대적하게 된다. 숙주가 사망하면, 그들은 다시 무형의 비물질 상태로 돌아가 떠돌며 숙주를 찾아다니기 때문에 그들은 위원회조차 언제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는 자들이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그들은 자신들 스스로를 13월의 마법 소년/소녀라 부르기 시작했다.
현재에 나타난 13월의 마법 소년, 오메로 카폰(Omero Capon). 본디 스위스 출신의 평범한 20대 대학생이었으나, 언젠가부터 사념꽃의 숙주가 되어 마소들을 적대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원래는 혈색이 도는 얼굴에 평범한 갈색 머리의 점잖은 청년이었지만, 숙주가 된 이후로 성격이 정 반대가 되었으며 이전의 인간 관계들에 대한 기억 또한 없다. 숙주로서의 능력은 전전대 9월의 마법소년의 능력이라 알려진 날카로운 너클을 사용하는 격투가 타입인데, 주먹 하나 하나의 큰 충격파를 터트릴 수 있는 것이, 정확하게 그와 닮았다고. 이제는 그가 알아보지 못하고 신경 쓰지도 않는 그의 옛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10세가 되기 한참 전부터 마법 소년들, 그 중에서도 특히나 9월의 마법소년을 동경했다고 하니 시기가 얼추 들어맞는다.
다른 마소들과 대립하는 빌런들과 달리, 뼈대 있는 전통의(?) 마소 대적자 답게 오직 그들을 죽이는 것이 목적이다. 빌런들과는 그들의 뼈대가 마소들과 같다는 점에서 절대 협력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그들과도 대립하고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도전! 내일은 아이돌☆스타! 시즌2>>. 대형 플랫폼에서 자본빨로 중소들을 밀어내는 치사한 방식으로 크게 히트시킨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치열한 경쟁과 자극적인 전개로 큰 혹평에 비례하는 시청룰을 거머쥔 희대의 막장 오디션. 시즌1의 데뷔 그룹이 초동 80만을 넘어가는 인기 아이돌로 부상하며 경쟁이 더 격화 되었다. 게다가 시즌1의 성공으로 한창 뽕이 차오른 재작진은 전무후무한 무리수를 감행하니 그 이름하여 최초 혼성 서바이벌 오디션. 물론 여성은 여성끼리 남성은 남성끼리 경쟁하는 구도가 더 많고 그룹또한 남성조 여성조 따로 모집한다지만 그 자체 만으로도 굉장한 위험성과 자극성을 내포한 계획임은 틀림없다. 최후 데뷔 인원은 남성 1조 7인 여성1조 7인이며 예선 한번에 평가 5번으로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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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당신의 운명의 아이돌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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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예선:120명 선별
레벨평가:보컬평가,안무평가 각각 A,B,C,D 순으로 레벨편성 자진하차 19명 생존자 101명
1차평가(남,녀따로진행):그룹배틀1차, 보너스 스테이지 실시간 라이브 PR(스폰서투표100%반영) 그룹배틀(패자부활)2차 생존자:60명
수줍어 보이지만 의외로 온화해도 아주 무르지는 않은 성격. 아주 밝지는 않지만 멤버들 사이에서 혼자 동떨어진 느낌이 들 정도로 매사 긍정적이고 멘탈이 단단한 느낌을 준다. 더해서보컬 실력또한 첫 시작부터 준 전문가급에 점점 갈수록 원래 자신에 속해 있었던 것을 되찾고 있다는 듯 엄청난 발전을 거듭한다. 안무동작도 같은 포지션 지향 참가자들에 비해 자연스럽다. 단점이 있다면 거부를 잘 못하고 주변 사람을 선 안에서 어떻게든 도우려고 하다 은근히 꼽을 먹는 등 오지랖이 넓다는 정도에 랩이 쥐약이라는 사실. 본인은 자기 PR 에서 애써 감추다 실력이 들통난 이후 매번 얼굴이 붉어져가며 민망해하면서도 자학개그 용도로 써먹고 있다. 분위기 환기엔 해빈의 랩이 공식이 되가는 상황에 모니터링 후 수치사로 쿠션에 고개를 파묻는 반응을 보였다. 각종 예능형 이벤트에서도 티 날정도로 부끄러워하며 할 건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후 녹화본 관전>>장렬하게 침몰 패턴을 보여왔다. 강점은 보컬실력과 인문계특전으로 얻은 교양. 비주얼도 왠만한 팀내에서 2번째는 꿰찰 청순하고 묘한 느낌의 미인. 더해서 꽤 진솔한 멘트를 특징으로 컨셉이라는 비난을 뚫고 굳건한 팬층을 확보. 데뷔에 성공했다.
"그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 상태로 다시 돌아간다 하더라도 견디기 힘들겠다 싶어요 ㅎㅎ... 하지만, 어차피 인생은 한번뿐이잖아요. 제가 10년후에 이날을 떠올려보았을때 도전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후회의 무게를 상상해본다면 분명 하지 않았을때의 무게가 더 무거웠을거라 생각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내아스2의 일반인 참가자. 예술 중학교를 다니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한동안 중증 우울증에 시달렸다. 당연히 예고입시를 망치고 인문고교에 진학. 갈길없이 이끌리는대로 그저 강박적으로 그 날을 잊기 위해 다른 아이들과 같이 일반교과 공부에 매진하였지만 어느 계기로 다시 1년 반만에 악보를 잡았다.
이름: 백시현 포지션: 댄스, 보컬 나이: 20세 소속: ㅇㅇ예술중학교(졸), ㅇㅇ예술고등학교(졸) / 대형기획사 H 소속 연습생 참가자
아역배우 출신,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이 되기 위한 길을 걸어왔다. 연예인 말고는 되고싶은 것도, 그 이외의 길에 대해서는 생각도 해본 적 없기에 그대로 ㅇㅇ예술중학교에서 같은 재단의 예술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내아스 방영 전부터 각종 SNS 상에 "이번 내아스2 출연 연습생들의 과거경력에 대해 알아보자!" 등의 게시물에서 과거 유명 드라마에 아역~청소년 시절 출연한 장면컷이 오르내리며 인지도를 모았다. 아역배우 출신이고 마지막으로 출연한 청소년 시절로부터 몇 년 흐른 만큼 아이돌로서는 기대할 게 없지 않느냐는 평들도 많았으나 리드댄서로서도 손색없을 춤실력과 보컬 면에서도 메인보컬에게 뒤처지지않고 제대로 서포트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초반 중위권 정도였던 순위가 점점 부상하며 후반에는 상위권으로 손꼽히며 데뷔했다.
청순하고 깨끗한 컨셉으로 밀고 나가며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타팬들 사이에서도 갓기천사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내아스시절 다른 멤버들을 도와주는 장면이 많이 포착되는 등 미담이 많다.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투표 시에 원픽 뿐만 아니라 차애 반열에 들어 받은 표도 많다. 무대를 할 때 다양한 컨셉을 소화하며 이미지와는 다른 갭모에가 입덕포인트.
완벽주의자. 어렸을 때부터 실수라도 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가장 화를 내며 모니터링 때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사회생활을 하며 많이 완화됐지만 같은 팀 멤버가 실수하거나 풀어진 모습을 보이면 겉으로는 생글생글 웃고있지만 속으로는 오만가지 욕을 쏟고있다. 이미지와는 다르게 흡연자. 이것이 드러나면 청렴결백 이미지에 손실이 갈까 절대 공개적인 장소에서는 피지 않는다. 솔직히 내아스2 백시현 너무 미화시키는거 티날 정도다 등의 게시물이 몇 번 올라왔으나 극성 팬들에 의해 비난받으며 내려갈 때가 많았다. 사실 위의 미담같은것도 소속사 측에서 미리 이러이러한 장면을 포착해서 착한 이미지를 구축하자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모양.
무대장악력이 높고 눈길을 끈다는, 흔히 스타성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어릴때부터 배우를 해서 어떻게 끼를 부려야 사람들이 본인을 볼 지 알고있고, 다른 내아스 멤버들보다 카메라를 잘 찾아내며 눈에 띄도록 노력했다. 내아스에서는 편집으로 퉁쳐졌지만 사실 은근 팀멤들과 충돌이 있었고 편집 상으로는 백시현이 분란을 일으키는 팀멤들을 설득하여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으로 내보내졌다. 대충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사소한 것이라도 의도가 있는, 계획적인 성격.
>>948 " 오랜만이네, 해빈이. 그 때 중학교에서 일반고로 갔지 않았어? 난 너 연예인같은거 그만두기로 한 줄 알았는데. 음.. 오랜만에 얘기나 할까? 그간 뭐하고 살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ㅇㅇ중 동창을 만나니까 반갑네. " " 이렇게 다시 만난것도 모자라서 같이 데뷔까지 하게 된게 신기하다. 각자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이왕 같이 하게된거 우리 열심히 하자 ㅎㅎ"
정확한 진로는 달랐지만 같은 연기과였기에 ㅇㅇ중 시절 같이 수업을 들었다. 그 때도 그닥 아주 친하지도, 친하지도 않은 적당한 친구사이였다. 내아스에 들어와 의도치않게 만나며 급 친한척을 했다. 그덕분에 내아스 의외의 친분 Top10 등의 영상에 오르며 둘의 케미를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솔직히 속으로는 해빈이의 행동이 컨셉이라고 생각한다. 해빈이가 방송에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쟤 또저러네ㅋㅋ'등의 생각을 하지만 겉으로는 항상 웃고있다. 또 본인은 줄곧 한 곳으로만 걸어왔는데 소해빈은 연예인지망생으로서 몇 년의 공백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된게, 좀 불만인 모양.
사실 중학교 시절 소해빈이 모종의 이유로 슬럼프를 겪으며 예고에 진학 안한다는 소문이 연기과에 돌았었고, 백시현도 그 시절 중학생으로서 '내가 왜 연예인을 하려고 했더라?' 등의 방황을 했었다. 본인도 그냥 포기하고자 하는 맘이 있었지만 그간 해온 노력과 지나간 어린시절이 눈에 밟혀 결국 돌아섰다고.
이름: 구예찬 포지션: 댄스 나이: 21세 소속: A 엔터테인먼트 (OO예고 실용무용과 졸)
<도전! 내일은 아이돌☆스타! 시즌2>에 참가했던, 대형 연예기획사 A 엔터 연습생이다. 00예고 수석 졸업으로도 화제가 된 구예찬은 공개 연습생으로 활동하면서 선배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나 무대에 백업 댄서로 여러 번 출연했었기에 대중적인 인지도나 개인 팬덤 크기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히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구예찬이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반발과 함께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으며, 아이돌 팬 커뮤니티 등에선 어차피 대형 엔터 소속인데 바득바득 나오는 이유가 뭐냐며 구예찬의 이번 서바이벌 참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래도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경연 내내 높은 순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깨지지 않았다. 레벨 평가에서 보컬 B, 댄스 A를 받은 구예찬은 이후 1차 평가, 2차 평가에서도 늘 상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뛰어난 춤 실력, 평가를 거듭해가며 더 향상되는 보컬,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방송 내내 좋은 평을 받았고 최종 순위 3위로 데뷔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팬덤 빨로 데뷔했네, 편집 잘 받아서 데뷔했네 같은 말들이 떠돌았지만 실력은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여론은 크게 힘을 얻지 못했다.
데뷔 후 맡게 된 포지션은 확신의 메인댄서. 댄스 브레이크 같은 부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무 창작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연습 비하인드 동영상 등에서 멤버들의 춤을 봐주거나 디테일을 매만져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씩씩하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성격의 소유자로, 멤버들과 두루두루 친한 편이라 팬들에게 여러가지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날카로운 인상과는 다르게 의외로 겁도 많고 놀릴 때 타격감도 좋아서 자주 몰리곤 한다. 관련 된 유행어는 '예또몰' (예찬이 또 몰린다) 팬들에게 자주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편이라 팬덤 내에서는 '효찬' (효자 예찬)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실 예찬은 아직도 팬들을 대하는 게 어려웠다. 17살, 어리다면 어린 나이일 때부터 대형 엔터의 공개 연습생으로 지내왔던 그는 사생 팬의 스토킹에 꽤 오래, 여러 번 시달렸었다. 자신에게 무작정 다가오는 악질 팬을 피하려다가 부상을 입은 적도 있기 때문이다. 전치 6주라는 진단을 받았던 예찬은 사고 시점으로부터 2달이나 지나서야 다시 춤을 출 수 있었다.
그때의 기억이 뇌리에 강하게 남아 한때는 진지하게 진로 변경을 고민했다. 무대를 사랑하고 춤을 사랑했지만 이런 일을 더 견뎌낼 자신이 없었고, 자신이 원하던 게 이런 것이었는지 회의감이 들었다. 지금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할 수록 웃음이 메말라갔다. 이런 배경적 상황과, 연습생 이탈로 인한 데뷔조 무산 등의 여러가지 이유가 겹쳐 그렇게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있던 예찬이 다시 일어서고자 도전한 것이 <내아스> 시즌 2였다.
우여곡절 끝에 좋은 순위로 데뷔했지만 아직 오프라인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팬사인회 후에 모 SNS에서 한 익명 계정이 작성한 장문의 팬사인회 후기 게시글 '구예찬 태도 ㅋㅋㅋ 데뷔 한 지 얼마나 됐다고 빠혐이야 정신 차려' 가 여러 차례 공유되며 가벼운 태도 논란이 있었지만, 예찬의 평소 행실과 그 당시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해 어영부영 묻혔다.
블랑셰 미아 클레르(Blanche Mia Claire) 애칭은 블랑 올해로 찬란한 18세. 데미갓이지만 양 부모님 모두로부터 멀쩡하게, 아니 과하게 금이야 옥이야 사랑받고 자란 흔치 않은 케이스로 본인의 특성까지 더해져 주변인물들로부터 싫은 소리 한번 듣지 않고 자라 다소 천방지축이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디자이너 아버지 사이의 외동딸로 아프로디테의 아이로서 가지는 본인 고유의 매력까지 더해져 타인으로부터 거의 미움이란걸 받아본 일이 없고 있더라도 청순하고 아름다운 마음(뇌)로 완전히 전지적 블랑셰 시점으로 해석해버리는 최강의 머릿속 꽃밭 뇌청순녀. 게다가 이상하리만치 운도 좋아서 말도 안되는 땡깡과 직감으로 시작한 일이 의외의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이토록 인생이 이지모드이니 지나치게 자기애가 넘치며 자기중심적일 수 밖에.
극히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에 악의는 없지만 아무생각 없이 행동하고 말하는 편이다. 사람이던 무생물이던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매우 좋아하고 사족을 못쓴다. 사람이면 들이대고 물건이면 소유해야 직성이 풀린다. 이를 받쳐주기 위함인지 사교와 미학에 있어서는 본능의 영역에 가깝게 꽤나 영리하게 움직인다. 문제는 이 말고 무력이나 지적능력이나 지능이라던지 그 외적인 능력은 음 본인은 평균이라고 주장하니 믿어주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지만 일반인들이 아닌 데미갓이 모인 학교라 그녀의 퀸비력은 많이 감소. 그래도 아프로디테가 끼고 사는 금지옥엽이란 타이틀은 어디 안가는지 학교내 찌라시란 찌라시는 줄줄이 꿰고 있으며 특유의 패션감각과 통큰 씀씀이, 화려한 분위기 등으로 언제나 한 무리의 소녀들과 뭉쳐다닌다. 제멋대로지만 크게 악의를 품고사는 성격이 아닌데다 천진한 면이 강해 은근히 눈치를 볼때면 얄미워도 진심으로 미워하기는 힘든 부류.
로서 화려한 장미빛 인생을 보내고 있건만.
작년에 거나하게 친 사고를 들켜 아빠가 용돈을 끊었다. 기간은 3개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지만 너무 씀씀이가 헤퍼 더이상 지원을 해주다가는 가정경제에 타격이 있을까 겨우 눈물을 머금고 ' 3개월 동안 금전지원을 하지 않겠다. ' 그런 큰 결심을 했다는 비화가 있지만.. 그런 부모의 애타는 마음은 눈꼽만치도 모르는 블랑셰는 큰 충격을 받았다. 금전은 커녕 부모와 말도 하지 않고 사는 어딘가의 아테나의 딸이 듣는다면 코웃음칠 기간이지만 사치가 습관이 된 블랑셰에게는 누거만년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프릴과 인형으로 가득한 기숙사 방에서 예쁘게 꾸민 다이어리에 온갖 신세한탄을 색색의 볼펜으로 쓰며 울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그대로 몸을 일으켜 9학년의 누군가를 찾아갔다.
이후 안면도 거의 없는 2살 아래 후배님께 제발 받아달라며 복도에서 자진하여 도게자까지 하는등 민폐를 주고 팔자에도 없는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마토리 상회
>>116(시노)
호칭은 시농, 시노쨩 어설픈 일본어로 달라붙고 있다. 처음에는 아부성이 강했지만 지금은 어째선지 진심으로 귀여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다이빙 허그를 선사하며 놀라는 표정을 보는것을 좋아한다. 물론 일이 많을때는 울상이다.
자세한 관계는 위키
>>131(파브로)
T'es beau aujourd'hui~! (오늘 멋지다~!) 입꼬리 살짝 당겨서 더 웃어주면~. 헤파이스토스님께 이렇게 귀여운 아들이 있을 줄을 몰랐는데 우리 엄마가 왜 얘기하지 않으신거람. Bravo! 어떻게 그분에게 이렇게 귀여운 남자애가 나온거지
일방적으로 (다소 눈치없는 발언과 함께) 감탄사를 연발하며 귀여워하고 있다. 대놓고 눈치를 줘도 못알아챘는지 천진한 표정으로 생글생글 웃고있다.
>>576(페쇼탄)
뭐어~? 계약이라구? 그건 너무 어렵고 가혹하잖아?!
어린 아기가 이런 곳에 있는것이 신기하다며 빙글빙글 돌아다니다가 그의 눈 상태를 불공정 계약보다 더 아까워하고 있다. 물론 계약도 계약이지만. 어 음 그러니까 그 내용이 왜 말도 안된다는 건데.
Pouvez-vous répéter encore une fois?
한 번 더 말해줄 수 있을까?
그의 능력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자기 좋을대로 대충 어린아이에게는 가혹한 - 올해 프롬퀸이 되지 못한 - 시련 정도로 받아들인 모양.
이름: 육서현 포지션: 보컬 나이: 24세 소속: xx대 뮤지컬학과(학사) / ㅇㅇ중소엔터 소속 연습생(?) 참가자
걸그룹 미스틱걸즈 이전에 해당 소속사에서는 또 다른 여돌을 데뷔시킨 적이 있었다. 계약 기간 7년이 다 되도록 멤버들이 이리저리 바뀌고 난리나는 등 혼란스러웠던 그룹 상황과 이도저도 아닌 컨셉, 그리고 소속사의 헛발질로 비참히 아이돌의 역사 뒤안길로 사라진 그런 걸그룹 메이즈(MAZE)가...
그녀는 그런 그룹 메이즈의 마지막 합류 멤버였다. 당시 예명은 그레이시(Gray-C). 그리고 그 예명을 받은 그녀는 무슨 사람 이름이 회색C냐고 나 학점 C 받으라고 염불외는 거냐고(당시 20세, xx대 뮤지컬학과 재학 중)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다행이랄지 불행이랄지, 메이즈는 그녀 합류 이후 마지막 미니 앨범을 마지막으로 해체하였고, 제각기 다른 길을 찾아 나던 멤버들에 비해 아직 소속사에 계약으로 묶인 그녀는 어차피 활동 기간도 짧았겠다 그 다음 데뷔 예정인 걸그룹인 미스틱걸즈와 함께 데뷔할까 했지만 역시 얼마 안 가 소속사에서 포지션 밸런스가 애매해진다고 기각당해 아이돌보다는 근근히 배우로 연예계에 소식만 비추고 있다...가! 드디어 소속사가 정신을 차... 아니 여기에 누구 하나 안 보내면 이쪽 음방업계 출연시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는 방송사의 협박에 허둥지둥 그녀를 내내게 되어 참여하게 된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 내일은 아이돌☆스타! 시즌2>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녀도 사실 무대 위의 아이돌 생활을 그리워했으니, 나쁜 제안은 아니었다고.
학과를 보면 알 수 있듯, 보컬에 상당한 재능을 가진 메인보컬 재질의 멤버이다. 당시 레벨 평가는 보컬 A, 댄스 B. 게다가 겸사겸사 공백기(?) 기간 동안에 연기도 했었기 때문에, 의외의 개인 팬층이 있는 편. 게다가 연예계 생활 스토리도 꽤 사연이 절절해서, 동정표도 받으며 겨우겨우 상위권에 안착했으며 1차 때에는 아직 인기가 덜 모여 탈락했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다행히 부활하였다. 걸그룹 굴리는데 소질이 없는 기존의 소속사와 차원이 다른 대우에 햐 이게 방송사구나 싶어졌다고.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 그런지, 무슨 일이 있어도 상당히 덤덤하고 침착한 연예계의 고수이다. 오죽하면 처음에 패자로 떨어질 뻔한 위기 앞에서 (쓸데 없는 반전을 노린 방송사가) 그녀가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판을 깔다 탈락했다는 것이 밝혀졌을 때, 소감으로 '사람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받아들일 것이다' 라며 덤덤하게 대답해 (방송사가 원한 것과 다른) 의외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모습에 좋게 반응해준 사람들 덕분에 그녀가 패자부활전에서 올라갈 수 있었다는 말도 있을 정도.
여담이지만 그레이시 시절을 흑역사로 여기는 것 같다. 그 시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정말 싫어한다고. 당시 메이즈 팀의 언니들과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소속사가 열심히 비빔국수마냥 말아먹어서 그냥 기억하기 싫다고.
>>948 성별도 다르고 나이 차이도 있다보니 그다지 친해질 기회는 없었다. 오다가다, 그리고 함께 프로그램을 해나가며 무대를 지켜본 감상은 '일반인 치고 대단하다'. 대충 그의 사정도 듣고나서, 왜인지 자신의 힘든 시절이 기억나 동질감이 느껴졌다고. ...이 이상 관심을 가지거나 가까워지면 스캔들 날 것 같아 일단 일부러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949 부럽다 대형엔터 연습생. 우리 엔터 대형이었으면 나도 좀 달라졌겠지?? 같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인물. 아아... 대형엔터 개부러워. 사석에서나 무대-관중석에서나 항상 그를 볼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거나 내뱉는 말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저 정도 재능과 상품성은 되어야 진짜 대형 엔터에 가는구나 싶어져서, 괜히 우울해지게 만드는 애라고.
>>950 부럽다 대형 엔터...22 시현과 비슷한 이유로 내심 엄청 부러워하고 있다. 나는 망돌에서 겨우겨우 기어올라왔는데 쟤는 태생부터 금수저네. 부럽다 진짜로. 자신과 달리 댄스에 강한 면도 부러워하고 있다. 그런데 이후 잠깐 사생의 스토킹을 당했다는 썰을 듣고는, '아 대형엔터 단점'. 하고 안타까웠다고. 하긴 자신은 망돌 출신이라 사생은 커녕 팬도 잘 안 꼬였는데(...) 대형 엔터 아이돌들은 항상 달고 다니는 것이 사생이니, 힘들만하겠다고.
이름: 경리나 ( 리나(lina) ) 포지션: 댄스 나이: 21세 소속: △△예술중학교(실용무용과 졸업) -> ○○예술고등학교(실용무용과 졸업) ㅇㅇ중소엔터 소속 -> B 엔터
<도전! 내일은 아이돌☆스타! 시즌2>에 참가했던 중소엔터 소속 연습생. 초반부 댄스 A, 보컬 C를 받으며 댄스영상과 ○○예고 출신 연생으로 주목을 받긴 하였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유명 기획사나 PD픽 연생에게 분량을 주느라 분량이 갈수록 감소, 순위가 중반부에 겨우 머물렀으나 2차평가부터 순위가 천천히 올라 3차평가에서 센터로 포텐을 터뜨리며 힘겹게 20위로 4차평가에 참가한다. 다만 4차평가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는데, 대규모 엔터연생들과 인기여자멤들 사이에서 치이다가 거의 반강제로 파트가 단 세 줄인 파트를 맡게된다. 문제는 방송상에서 파트문제로 항의하는 모습을 마치 경리나가 이기적으로 팀원들을 비꼬는것처럼 악편해서 내보냈다는것. 결과적으로 '겁도 없이 인기멤 건드렸다가 실시간 인터넷 총알받이 된 반무명멤' '3차때 인지도 좀 올랐다고 거만해졌네ㅋㅋ 그래봐야 데뷔못함ㅅㄱ' 등등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으며 데뷔에 실패했다. 몇 달동안 트라우마와 우울증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다 소속사를 이전, 그곳에서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쓴 lina로 아이돌 데뷔했다. 지금은 '<내아스2> 재평가받아야할 연습생' 등의 게시물에 오르내리고 피디의 자극적 의도의 희생양 정도로 거론되며 이미지 회복에는 어느정도 성공했다. 본인의 멘탈회복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950 (구예찬) '잘하고 싶다면 잘하는 사람을 수백 번이고 수천 번이고 보며 모방하자. 단지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로는 부족하니까, 그 사람의 행동, 성격, 생각과 나의 것을 비슷하게.. 그래, 나를 죽이고..내가 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것이다. ' 그것이 경리나의 연습법. 그리고, 구예찬은 3년 내내 그 연습의 대상이었다. 학교 일과나 공식적인 시간 외에는 내내 구예찬의 영상을 보며 연습했다. 3년 내내 그것만 하니 그럭저럭 향상된 실력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리나 연습생은, 정말 잘 추기는 하는데.. 뭐랄까, 본인과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있는 느낌이에요. 일단은 A 드리겠습니다. 다음번에 더 좋은 무대 기대할게요." ㅡ 레벨평가
너와 똑같이 하려했는데 왜 나는 항상 안된다고 하는걸까? 개성이라는게 대체 뭔데?
2차평가에서 하필 같은 팀으로 만나며 인터넷상에서 비교를 많이 당했다. 모 커뮤니티의 프로분석러들의 글을 읽으며 그때까지 부정해왔던 현실을 마주한다. '경리나랑 구예찬은 춤출 때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근데 그냥 비슷한 느낌만 받으면 이런 글 안 써. 예시 몇개 보여줄테니까 너네가 판단해봐. 포인트 주는 안무라던지 되게 사소한 턴까지 비슷해. 그럼 차이점은 뭔지 아냐? 경리나는 인형같아. 구예찬의 춤을 따라하는 인형같은 느낌. 이렇게보니까 예전부터 있었던 구예찬 모방설이 신빙성있네.' 너도 이 글을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끄러움, 동시에 공포가 찾아왔다. 나는 너의 아류작이 맞으니까. 그걸 인정하고싶지 않았어. 그 후에는 구예찬의 춤을 따라한다는 사고방식을 버리게됐다. 대신에 안되는 부분을, 그리고 춤을 더 잘추는 법이 아니라, 나만의 춤을 추는 법을 좀 염치없긴 하지만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결과적으로 점차 경리나만의 춤을 출 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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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룹에서 가장 좋아하는 멤버요? 음.. 아마 구예찬 선배님이 아닐까요. (데뷔는 얼마 차이 안나는데 편의상 선배로 부름) 내아스 때도 무대 다 챙겨봤어요. 댄스로는 아이돌 중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나는 아직까지도 너의 영상을 본다. 다만 춤 영상보다는 네가 다른 멤버들과 장난치는 영상, 예능 출연영상같은것들. 문득 든 생각인데, 나는 너의 춤보다도 무대에서의 그 빛남을 본받고싶어했는지도 모르겠다.
화율고 1학년 13반은 아무래도 뭔가 잘못되었다. -힘겹게 살아남은 유일한 정상인(곧 13반화될)의 독백
화율고 1-13반 선우 란. 성실한 학급의 부반장인 그녀는 오늘도 반의 치안 유지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불량한 태도를 잡아내려 애쓰고 있다. 까탈스럽고 꼼꼼하지만 묘하게 순진하고 애 같아 본인도 모르게 넘어가는 구석이 있어 평소 취급이 은근히 유감스럽다. 묘한 부분에서 다혈질이라 욱할때 사고가 잘 되지 않는지 말실수를 웃긴 방향으로 자주 하거나 앞뒤에 맞지 않는 휭설수설을 한다.
실은 13반에만 비밀리에 존재하는 결사조직 솔천커지(솔로천국커플지옥)의 일원이자 성실한 총무. 평소 행동이 조금 유감스러울 뿐 귀엽고 정상적인 여고생, 특히 깐깐한 부반장이 활동할 법한 조직은 아니지만 어째서인지 상당히 진심으로 커확찢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치안유지는 대의를 위한 명분일 뿐. 멤버 중 상식인인 편이지만 역시나 병맛 조직의 대원답게 안보이는 곳에서 하얗게 불태우며 눈을 질끈 감고 솔로로 가득한 13반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마니또 활동이후 곳곳에서 적발된 적신호 감히 익명으로 훈훈하고 건전하게 끝나야할 학습의 연장에서 연애질이라니! 그녀는 솔천커지 회장의 지시로 비밀요원으로서 익명의 마니또 2쌍의 정체를 캐내고 있다.
연애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다가는 정체가 들통날 확률이 높아진다. 절대 안돼.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사실 남자다. 키가 작고 사춘기가 느려 골격이 가늘 뿐. 쌍둥이 누나의 장난질에 휘말려서 성별이 바뀐 채 출석부에 올랐다. 타인에게 밀리는게 콤플렉스라 기가 쎔을 표방했지만 막나가는 분위기에 매번 휩쓸려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여장아웃은 정말... 유난히 작은 접촉이나 장난에도 놀라거나 흠칫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 점점 갈수록 디테일해지는 누나의 여장솜씨에 짜증을 내거나 투덜거리지만 오늘도 결국 깜찍한 여고생이 거울에 비칠 뿐.
/어떤 막장설정이던 가능합니다. 외계인,환생자 등등등 모두 오께이. 대신 완전 겉과 속 둘다 누가 보기에도 정상인 포지션은 가급적이면 지양해주세요!
화율고 1-13반 여학생 학여울. 별명은 3호선. 부드럽고 순한, 그럭저럭 예쁜 얼굴. 그리고 순한 성격으로 인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13반 학생인데는 이유가 있다. 그녀는 은근히 13반의 광기에 일조하고 있다. 이는 평상시 행동만 봐도 알 수 있다. 쪽지시험을 칠 때 종이 한구석에 차트를 그린 뒤 펜듈럼을 들고 움직이는 방향대로 찍어서 중박을 치며 자기 자리에 앉아 나긋나긋 부드러운 목소리로 기묘한 주문을 외우는 게 일상. 그 외에도 그녀의 은은한 광기의 행진은 끝나지 않는데, 기현상이라 할 것도 자주 일어난다. 연필을 쥐고 지팡이를 휘두르듯 가볍게 허공에 저었더니 주위에서 바람이 훅 불었다는 얘기도 있고, 물과 대화하는 걸 봤다는 사람도 있다. 타로점이 이상할 정도로 잘 맞는다고도 한다. 거의 예언에 준하는 수준. 그녀가 이런 괴이한 짓거리를 하고 다니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무척이나 예전......
... ...... ...그렇게 수많은 일을 거친 그녀는, 『 마녀 』 를 동경하게 된 것이다. 아무튼 그리하여, 마법을 조금 쓸 줄 아는 아이(...?)에서 진짜 마녀가 되기 위해 예전부터 목표로 삼던 악마 소환을 시도하기에 이르는데... 우선 준비물이 필요했다. 그것은 순결한 미소녀의 생피...... 그렇지만 그녀는 평상시, 밤 늦게까지 부적을 쓰고 묘약을 만들고 의식을 진행하느라 커피를 자주 마시는 편이었다. 그로 인해 혈액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결국 이딴 피로는 뭐가 될 리가 없다며 다른 사람을 찾기에 이르는데.
>>954 "이봐, 친구. 자네가 솔천커지의 일원이라는 소식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네. ......아, 컨셉질 관둘게. 미안. 이건 역시 에바였다. 아무튼 내가 지금 순결한 미소녀의 피가 좀 필요하거든. 그래서 그런데 피 좀 줄 수 있어?"
종례가 끝나고 청소 당번을 위해 반에 남았던 어느 날의 일이었다. 그녀는 무슨 마녀들이 쓸 법한 싸리빗자루를 가방 안에서 꺼내들더니 반을 쓸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속도는 그리 나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유달리 청소시간을 질질 끌고는 다른 애들이 돌아간 이후, 둘만이 남았을 때를 기다린 그녀는 준비했던 것을 꺼냈다. 보통 순정만화나 러브코미디였다면 이런 상황에서 눈이 마주치고, 러브레터를 건네거나 하는 등의 고백 장면이 이어지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법이다. 그녀는 등 뒤에서, 란의 어깨를 붙잡고, 특유의 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귀에 속삭였다. 독특하게 생긴 크리스털 병과 주사기를 다른 한 손에 쥔 채로. 물론 당연히 받지 못했다. 상대가 솔천커지의 일원이라는 사실은 알아도 남자라는 것은 알 수 없었다. 누가 여장을 하고 학교를 다니겠어. 그러나 그런 사람은 있었다. 그녀는 나중을 기약하며, 청소할 때 쓰던 빗자루를 타고 조용히 하늘을 날았다. 그 이후로 그녀는 집요하게 그녀... 아니 그에게 치근덕대며, 둘만이 남는 상황을 만들었고 피를 요구했다. 물론 번번히 실패했다.
거의 항상 교복에 겹쳐입는 검정색 후드 집업이 트레이드마크로, 목격담에 따르면 가방에 언제나 똑같은 옷이 한 벌 더 들어있다고 한다. 패션 센스는 그다지 없는 것 같다.
말수가 이상하리만큼 적고, 학업도 대충대충, 노는 것도 대충대충이라는 기묘한 성격의 소유자. 본인은 알바가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정작 알바를 뭘 하는지 물어보면 대답을 꺼린다. 그나마 초기에 대답을 들었던 학생 중에서는 그가 하는 알바가 '퇴마사 알바'이며, 그마저도 대충 한다고 알고있는 학생도 있다는데... 어느 쪽이나 기묘하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언제나 30cm 쇠자를 소지하고 다니며, 남들에 비해서 예민한건지 움직이다가 얼굴을 찌푸리며 쇠자를 휘적대는 경우가 간혹 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먼지가 너무 많다던가, 날벌레가 있는 것 같았다던가하는 대답을 한다. 물론 그런건 없는 환경이다. 기묘하다.
... ... ... ... ... ...
저승의 인도자, 한가을.
본래 어렸을 때 폐병에 걸려 죽었어야한 것을, 한 양산형 사신과의 계약으로 생을 연명하게 되었다. 청춘을 즐기고 나서 인생의 황혼기에 다다르면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고, 자신도 사신이 된다. 그런 계약이었다. 그런데도 사신은 계약 위반을 저지르면서 자신에게 일을 시켰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신과 자신이 갈라서게 되는 사건이 터지고- 그동안 축적된 모순을 모아서 산 자의 세계에 간섭하려던 양산형 사신을 후려쳤더니, 그만 사신을 죽여버렸지 뭔가. 본의 아니게 업적을 깨버린 탓에 어안이 벙벙해졌다가, 자신이 이제 사신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신인 몸이니만큼, 갈길을 잃은 영혼들이 저승으로 보내달라고 달라붙는 경우가 부지기수. 그 때문에 그는 사신의 낫 - 30cm 쇠자를 언제나 가지고 다니면서, 휘적휘적 흑마법을 부려서 사후세계로 보내준다. 심판이야 지들이 알아서 받겠지 뭐...
>>954
왜 생긴건 여자인데 영혼의 형상은 남자인거지...? 하는 의문을 품고는 있지만, 직접 물어보지는 못하고있다. 조금만 생각하면 진실에 닿을 수도 있겠으나, 사신으로써 해야할 일만으로 힘들어 죽겠는고로 딱히 진실을 파헤치지는 않는다. 그래도 가끔씩은 영혼이 남자니까 취향도 남자겠지! 하고 남자들이 좋아할 대화 주제를 꺼내서 골치 아프게 만들지도 모른다.
>>955
그녀가 악마 소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와 계약했던 사신은 그녀를 죽이라고 종용했다. 자신이 쌓아야할 실적을 악마가 낼름 가로챌 수 있으니까, 그걸 예방해야한다는 같잖은 이유였다. 지금까지 한 일은 이미 죽었던 영혼을 데려가는 일이었기에 그나마 납득했지만 그녀를 죽이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그렇게 말했더니, 글쎄 계약한 사신이 그녀를 죽이려고 드는 것 아닌가.
누군가를 사후세계로 보내는 것은 많이 해봤지만, 누군가를 살리는 것은 처음이었다.
사신의 힘은 이치에 어긋난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힘. 멀쩡히 살아있는 이를 죽이려고 드는 사신에게는 불리함이, 그동안 계약 위반을 저지르고, 죽은 자로써 산 자를 죽이려고 하는 이를 단죄하려고 하는 한가을에게는 유리함이 작용했지만 그것만으로는 힘의 차이를 뒤집을 수 없는 시점.
학여울이 참전했다.
한가을의 자와 사신의 낫이 충돌했다. 학여울의 마법과 사신의 흑마법이 충돌했다.
그것으로 겨우 동률을 이루게 되었고-
-인간과 신이 맞붙는, 신화적 결투의 결말은, 한가을과 학여울의 합동 흑마법이 사신의 존재를 꿰뚫어 소멸시킨 것이었다.
https://picrew.me/image_maker/1194508 화율고 1학년 13반에 갓 전학온 전학생. 김이나. 서면 작약, 앉으면 모란, 걷는 모습은 백합이라는 대단한 미소녀지만 어딘가 상식이 모자라고 종종 윤리관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준다. 몸이 병약해 병원 신세를 자주 져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 했던 여파라나. 실제로도 허약한 편인지 자주 보건실 신세를 지고, 종종 병결을 낸다. 거기다 바깥 세상을 라노벨로 배웠는지 가끔 현실에서 쓸 일 없는 고어, 문어적인 표현, 즉 중2병적인 표현이나 인간을 하대하는듯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사용해 주변에서 정정해주기도. 묘하게 높으신 분인 양 고압적이거나 오만한 태도를 취하지만 13반이 13반이라 자연스럽게 스루당하고 있다. 담임 선생님의 친척 동생으로 함께 살며 등하교 역시 같이 하는 모양. 담임 선생님의 퇴근 시간까지 기다리기 위해 야간자율학습까지 신청했다고.
그녀는 사실 악마다. 마녀들이 소환해주길 기다리다 못해 결국 직접 소환자를 찾아다 계약을 내밀 심산으로 차원을 찢고 튀어나왔고 냅다 차원을 찢은 여파로 소환자를 찾아 계약하기 전엔 정신계를 제외한 마법은 당연히 못 쓰고, 신체능력도 타고나길 병약한 인간의 수준으로 너프를 먹어 눈에 불을 켜고 계약자를 찾아헤매고 있다. 지옥의 악마이니 당연히 인간계에 친척 따위도 없고, 담임의 인식을 조작해 그의 집에 머무르며 호적을 얻었다. 원래 인간을 우습게 알기도 하지만, 그녀는 마지막으로 소환되었던지 좀 오래되었다. 제일 최근 불렸던 것이 1차 세계대전 막바지였던가? 그래서 최신 문물로 최근의 인간 문명을 배우기로 했다. 라이트노벨로. 과연, 요즘 인간들은 이렇게 살고, 인간 밖의 존재들에겐 이렇게 취급된단 말이지? 아니라고 정정해줄만한 정상인은 슬프게도 13반엔 없었고, 유일한 주변인인 담임은 세뇌로 그런 것 지적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954 여자아이의 골격, 냄새, 성대의 떨림이 아니로구나. 너 남자지? 전학 오고 15분만에 그녀는 그녀가 그녀가 아니라는것을 파악했다. 요즘 인간 수컷은 인간 암컷의 모습을 덮어쓰는 풍습이 생겼나? 재밌는 문화네. 지옥에서 볼 거 다 본 입장에서 그닥 놀랍진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그닥 까발릴 생각도 없다. 암 성적 취향은 존중받아야지. 평범하게 '여자아이'로 대해주고 있다. 마녀도 계약자도 아닌 인간을 대하던 싹퉁머리없는 버릇이 어디 안 가서 자연스럽게 하대할 때도 있지만 일단 '부반장'이니 선생과 반장 다음가는 우두머리로 인식하고 있다. 솔천커지? 불쌍한 인간...'연애하는 분위기'가 꼭 성별에 좌우되리라는 법은 없는데. 문란함을 선도하는 악마로서 솔천커지가 거슬릴 법도 하지만 그녀는 인간의 본능을 믿는다. 수도원에서 시스터끼리도 섹○하는게 인간이거늘, 이런 소모임으로 한창때인 인간들의 욕구를 막을 수 있을리가!
>>955 계약자의 적성을 가진 인간. 그녀는 악마로서 자신들을 소환하고 계약하는 마녀들을 나름대로 존중한다... 예비 마녀? 마녀면 마녀고 아니면 아닌거지 마녀 예비생은 또 뭐야? 하여튼 악마를 소환하고 싶다는 거지? 날 소환해!! 어서!! 이나는 좀 애가 탔다. 아 분명 재능도 있고 한끗발 날리는 마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미리 침 안 발라두면 다른 악마에게 뺏기는거 아냐? 다시 말하지만, 그녀는 최근의 인간 세상을 라이트노벨로 배웠다. 최고의 참고자료가 라노벨이었던 셈이다. 참고자료에선 원하는 상대한테 침발라두고 싶을 때 어떻게 했더라? 그녀는 일단 여울을 방과 후에 불러내 눈 앞에 연분홍 필터가 깔리고 꽃잎이 날리는 환각 마법을 걸고 말했다. 내 인생의 반을 줄 테니, 네 인생의 반을 줘! 뭐 뜻은 대충 비슷했지만 그게 그 뜻으로 전해지진 않은 모양이다. 뻥 차였고 그 이후로도 호시탐탐 계약으로 낚을 기회를 노리는 중이다.
>>956 사신? 뭐야, 사신이 왜 여깄어!! 이 학교 뭐야 이상해!!! 그녀는 패닉했다. 한없이 약해진 상태로 겨우겨우 인간계에 왔더니 이번엔 뭐, 사신? 이미 호적도 따두고 주변 인간들의 인식도 조작해 둬서 김이나, 악마는 물러날 곳이 없었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한 인식의 조작이 걸리자 더더욱 놀랐다. 이게 되네? 살아온 연륜의 차이에 더불어 가을이 인간이었다 갓 사신이 되었던 여파인지 마치 뒷걸음질치다 코딩 성공한 격으로 세뇌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아마 그녀를 평범한 반 친구로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일단 간단한 세뇌는 성공했지만 언제 깨질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발발 기고 있다. 어디까지나 인식의 조작일 뿐이라 그의 행동을 통제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점 역시 그녀의 공포에 불을 지폈다. 오만한 악마답지 않게 그녀가 숙이는 몇 안되는 13반 친구들 중 하나.
한국풍 <학교생활!> 기반 세계관. 어느 날, 대한민국 진황시(가상의 도시)를 기점으로 전국으로, 전세계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졌다. 수많은 사람들은 좀비에 감염되었고, 인류의 문명은 잠시 정지했으며, 절망과 이기심이 잠시 세상을 지배했다. 잠시. 그래, '잠시'였다.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몇몇은 미쳐가도, 더 많은 사람들은 이 상황을 극복하고 힘을 모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세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결과... 진황시에 위치한, 원래 이름보다는 지랄교라는 별명으로 자주 불리는 한 고등학교, 진황고등학교는 정상등교령을 선언했다.
Secret : 원작 모티브이기에 스포일러 O > 좀비 바이러스의 근원지는 진황시이지만 정확한 근원은 진황고등학교와 그 재단법인인 진황재단의 연구와 연관이 있다; 재단의 후원을 받는 진황고등학교 학생회는 이와 관련된 정보에 일부 접근하고 있다. > 좀비 바이러스는 공중 전파가 가능하지만 진황고등학교 학생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진황재단의 실험 장소였던 진황고등학교에 재학한 영향. >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좀비들은 인간과 같은 행동패턴을 지닌다. ex)시간에 맞춰 등교/출근하고 하교 종이 울릴 때/퇴근시간에 하교/퇴근하려는 듯 움직임, 비가 오면 건물로 들어가 비를 피하려고 함. > 3번 내용은 인간을 앞에 두고 있을 땐 인간을 향한 공격행위(감염 전염을 동반하는)보다 우선순위가 밀린다. > 감염된 후 시간이 경과하면 좀비화된 인간의 지능이 점차 회복된다. 이성은 돌아오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이해하고 잠시 공격을 중지할 정도로 회복한 사례가 발견되었다.
[인간이 불로불사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제거한다면] [나는 불멸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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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황고 3학년 1반 여학생이자 반장. 재등교 대상 학생들 중에는 제일 먼저 학교에 도착한 편에 속한다. 좀비 사태 이전에는 학업에 손을 놔서 늘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만화책을 읽는 등 전혀 반장이 될 인간이 아니었지만, 진황고 재등교령이 떨어지고 나서 살아남은 인원이 많지 않다보니 줘도 안가질 3-1 반장이라는 명예직을 받게 되었다. 원래 체육 쪽으로 진로를 잡았고 복싱을 배운 적도 있어서 전투력이 높다. 주 전투법은 동체시력과 펀치력을 응용한 단발 승부 근접전.
원래 날카롭던 초록 눈은 세상이 이 지경이 되고 재등교령까지 떨어진 후에는 더 더러워져서 누구 바라보면 시비 걸려는 걸로 보이는 게 일상. 힘 준 미간이 풀릴 때는 잘 때밖에 없다. 싸우고 돌아와 귀찮다는 표정으로 새까만 흑발에 젖은 좀비의 피를 털어내곤 한다. 하지만 불량학생에 아웃사이더라곤 해도 결국 인간이라, 학교 와서 잠만 쳐잘지라도 좀비 패고 싸우는 일상보다는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른해 보이는 인상에 비해선 생각보다 귀차니즘이 깊지 않아서, 3학년이라는 무의식적인 책임의식도 있는지 누군가에게 의지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꽤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도 자신이 뭔갈 억지로 하게 생겼단 생각이 들면 바로 귀차니즘이 발동해 놓아 버려서 다루기 까다로운 편.
진황고 3-1 남학생. 재난 상황에 의해 많이 바뀐 아이. 재등교 후에는 외모고 성격이고 딴판이 되어 있었다. 단련이 안 돼 전투력은 낮아도 발이 넓다. 진황재단에 대해 사적으로 조사하고 있기도.
좀비 사태 이전엔 평범하게 공부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아이였다. 교우관계도 그리 넓지 않고 조용했던 편. 예체능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아이들은 자신과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그들에게 관심이 생겨도 어차피 제대로 친해질 수 없을 거라며 졸업만을 기다려 왔다.
그러나 좀비 사태가 발생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며 규율도 무너지자 그는 더 이상 사소한 규칙을 지킬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물건을 훔쳤다. 어느 날은 좀비 한 마리를 함정에 빠뜨려 끝장냈다. 끔찍한 나날의 연속이었으나 그는 그 안에서 나름대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해 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흥미는 점점 커져 갔다. 생존해 나가며 곳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지 않았다. 이 상황이 없었더라면 평생 몰랐을 사람들, 평생 겪어 보지 못했을 상황들을 마주하며 더 많은 이들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에 불을 지폈다.
어떤 사람들은 재난이 닥쳤을 때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깨닫기도 한다는 것 같다.
학생회의 구성원 중 몇몇은 그와 아는 사이였다. 어떤 녀석과는 특히 친해서 며칠간 녀석의 집에서 지내기도 했었다. 어디선가 구해 온 값비싼 양주를 마셨던 날, 취기가 오른 상대는 자신이 알고 있던 기밀사항 몇몇을 그에게 무심결에 알려 주었다. 적당히 맞장구를 치다 정보를 챙겼다. 재등교령이 내려지는 날까지도 녀석은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하는 말이라고는 다만 너희 반 새 반장이 누구더라고-
걔가 살아남았어? 그럼 나도 가야지. 학교.
- >>958 당신에게 관심을 보인다. 사태 이전부터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 중 한 명이지만 기회가 없다가, 재등교 후로 당신에게 부쩍 자주 말을 건다. 당신이 전에 알던 그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는 이름뿐인 수업이라고 해도 그렇게 쉽게 제껴 버릴 수 있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같이 어울리는 것을 거절당해도 그때뿐, 다음 날이면 또 다시 활기차게 인사를 건네 온다.
하교할 때 당신은 그가 향하는 방향이 거의 매번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루는 우연히 방향이 겹쳤는지 같은 길을 걸어 하교했을 수도 있겠지. 그때 그가 조잘거리면서 이런저런 내용을 이야기하다, 이제 그만 다른 길로 가야 한다며 이탈했었을 것이다. 실상 그는 한참 동안 그곳에 서 있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전쟁 끝에 기존의 국가들은 모두 파산해 사라지고, 가상의 대기업들이(현실의 기업을 모티브로 하는 것은 자유) 지구의 모든 영토를 갈라먹게 되었다. 사람들은 최소한 누워서 잘 곳이라도 마련하려면 대기업의 사원이 되어서 회사 숙소를 빌리는 수 밖에 없는 시점. 대기업의 사유지를 침범하지 않는 형태로 머물려면, 그 대기업에 소속되어있거나, 다른 대기업에서 파견나온 입장으로 있는, 사실상 대기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세계. 그 상태로 시간이 흐르자, 자연스럽게 일상복은 사라지고 회사의 유니폼 혹은 회사에 근무할 때 응당 입는 단정한 복장-정장만이 살아남은 의복 문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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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스 제약주식회사(Lycos Pharmaceutical Inc.), 통칭 리코스 제약. 명성을 따지자면 제약 관련 기업 중에서는 2위~3위 정도라고 할까. 그렇지만 그런 규모에 비해서 사원들의 기본적인 대우가 좋지는 않다. 즉 직원들을 갈아넣어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기업. 그렇다고 또 완전 블랙기업이라 하기엔 정말 끔찍하게 나쁜 것도 아니라서 참고 버티자,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수준의 애매한 블랙기업. 주력 상품은 패럴리코스(Paralycos)라고 불리는 진통제로, 회사의 이름을 해당 제품에서 따서 바꿀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스테디셀러. 전쟁 시기 군납용으로 처음 시작하여, 해당 제품을 내기 전에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축에 속했으나 단숨에 인지도를 띄워준 효자상품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바뀌기 이전 사명은 스프라우트 제약(Sprout Pharmaceutical Inc.).
그녀는 리코스 제약의 사원이다. 이름은 제나. 상사에게는 신임받는 부하이자 후배들에게는 존경받는 엘리트 선배인 그녀는- 어쩐지 남들보다 유달리 지쳐보일 때가 많다. 다른 이들에 비해서도 유독 혼자 야근이 많기에, 퇴근할 때쯤 되면 표정은 지쳐있고 아침만 해도 단정했던 정장은 조금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 유들유들하고 서글서글, 때로는 능글맞기도 한 성격과 특유의 고운 웃음으로 인해 대외적인 평판은 좋은 축에 속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사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은 꺼리는 편인지,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두 개의 핸드폰을 들고 다닌다. 그 외에도 혹시 누군가가 그녀의 사생활에 대해 궁금한 듯 군다면 그녀는 대개, "비밀이 있어야 조금 더 신비스럽지 않아요? 그러니까 안 알려 줄거에요." 하고 쿡쿡, 장난스레 웃으며 답한다. 여러모로 비밀이 많은 여자. 그렇지만 그렇기에 알아가고 싶은 그런 여자. 여담으로 귀여운 것,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는지 고양이 모양 USB를 들고 다니거나 고양이 장식이 붙은 볼펜을 쓰곤 한다.
일단 리코스 제약의 사원은 맞지만, 그녀가 왜 그렇게 야근이 많은지- 그리고 왜 이렇게 숨기는 게 많은지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비밀을 파헤칠 필요가 있다. 우선, 리코스 제약의 라이벌을 아는가? 리코스 제약과 함께 업계 2~3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중인 유한회사 엔시스 화학(Ensis Chemical Ltd.)은 기본적으로 화학 공업 계열을 주 전문으로 하지만, 제약 계열에서도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회사이다. 해당 회사의 의약품 계열 주력 상품은 몰리세틸(Mollicetyl)이라는 이름의 종합감기약. 그리고 이 회사가 언급되는 이유는...... 그렇다, 그녀는 엔시스 화학에서 보낸 산업 스파이다. 아니, 사실 이 지구를 지금 지배하고 있는 주체가 국가가 아닌 기업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실질적으로는 간첩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늘 들고 다니는 고양이 모양 USB에는 그녀가 조사할 수 있는 내에서 조사한 회사의 여러 기밀들이 들어있으며, 핸드폰이 두 개인 것도, 비밀이 많은 것도, 당연하지만 산업 스파이 짓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대외적으로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기밀을 얻는 데 유리하게 되기 위해서. 야근이 잦은 것은 몰래 기밀을 털어가기 위해서도 있지만 유능하고 성실한 사원으로 인정받아 평판을 더 올리기 위해. 실제 그녀의 성격은 유들유들한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냉정하고 냉소적인 편에 속한다. 여태까지 산업 스파이 활동을 통해 브로커한테 받은 돈은 잘 저금하고 있다.
전형적인 리코스 제약의 평사원으로, 휴가는 쓸 생각도 못하고, 쓸 여유도 없는 평범하게 쪼들리는 사원이다. 상사들이 없는 자리에서 벌어지는 뒷담화판에는 어김없이 끼어있으면서 리코스 제약 사옥의 책상에서 벗어나질 않는다는 점에서 그녀도 어쩔 수 없는 평사원인 것 같다. 실제로도 보복이 두려운 것인지 뒷담화판에서 한 마디 해보라고 권해도 무뚝뚝한 말투로 거절하는 것으로 보아, 리코스 제약에서 벗어나면 자신의 신세가 어찌될 것인지 잘 알고있는 모양.
일을 시켜도 빠릿빠릿하게 처리하지를 않고, 잔소리를 해도 대충 흘려듣는 그녀에게 애사심은 딱히 없어보인다. 그녀 인생의 유일한 낙으로 보이는 것은 자칼 앤 존슨스(Jackel & Johnsons') 사의 음식을 먹는 것. 그나마도 비싼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는 꿈도 못 꾸고, 인공배양육 스테이크나 써는 신세다.
물론 그녀는... 리코스 제약의 사원이 아니다. 헥산느라는 이름은 일종의 코드 네임으로, 그녀가 실제로 몸담고있는 곳인 아이스픽 주식회사(Icepick Corp.)에서 6급의 전투 인원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물론 그녀는 군사적 작전 능력 수행 능력이 있는 전투 인원이다.
그런 그녀가 리코스 제약의 평사원 행세를 하고 있는 이유는 리코스 제약과 아이스픽 사가 맺은 계약 때문이다. 그 계약의 내용인즉슨, 리코스 제약에서 일종의 쿠데타를 일으키고자하는 인원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리코스 제약 측에서 '정리해고' 절차에 골머리를 잃고있으니 아이스픽 주식회사가 문제 사원의 '퇴사'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원이 파견된다는 것이었다. 까놓고 말해, 리코스 제약에서 아이스픽 주식회사에게서 비밀경찰을 돈 주고 산 것이다.
그녀가 뒷담화판에 어지간하면 끼는 것도 문제 사원의 '퇴사'를 위해 문제 사원을 '선별'하는 과정이며, 리코스 제약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도 고용주의 뒷담화를 깔 정도로 간땡이가 붓지는 않아서다. 일을 대충대충 처리하는 것도, 애초에 내려오는 일 자체가 현장 업무가 아닌 잡무 위주이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느낄 이유도 없는 것.
저렴한 가격의 고기를 많이 먹어 몸을 유지해야하는고로 자칼 앤 존슨스 사의 배양육이 입에 붙어버린 것만이 그녀의 인생에서 진실된 일이다.
>>960 사적으로 가까워질 이유도 없고, 이 쪽에서 사적으로 다가가고 있지 않기에 그냥 저 쪽은 가끔씩 야근할 일이 생기면 얼굴 자주 마주치는 사이 정도이다. 헥산느가 최근 가장 주시하는 대상. 아무리 제나가 엘리트 사원이라고 하더라도, 사원의 권한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오가는 것을 자주 보았고, 수신인 분명의 통신을 하는 것도 목격했다. 목격 정보만으로는 물증이 확보되지 않아 '퇴사처리'하지 않을 뿐, USB나 개인용 핸드폰에 접근하는 순간 제나는 '퇴직'당하겠지.
https://picrew.me/image_maker/41329 세라. 겉으로 보기엔 우아하고 고전적인 미인으로 보이지만 실상 엔시스의 괴짜라고 불리는 여자. 그녀의 부서는 뭘 하고 있는 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꼬박꼬박 월급은 타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튼 뭔가를 하고 있다는데 막상 사내에서 눈에 띄는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탕비실에서 커피에 각설탕 여섯개씩 넣어 먹기, 회의실에서 라플레시아 키우기 실험하기, 회사에서 마리모 키우고 뜨나 안뜨나 내기하기밖에 없다. 유독 고전적이고 튀는 복장도 그들이 튀는 이유 중 하나. 나이 좀 있는 고위 간부가 그녀의 부서에 대해 복장으로 한 마디씩 하는 것은 반쯤 관례화되었다. 저 부서가 왜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뒷말도 많지만 그중 유력한 소문 중 하나는 세라가 사장의 막내조카라 적당히 꽂아줄만한 부서를 찾다 본디 폐쇄할 예정이었던 부서에 적당히 낙하산으로 꽂아넣었다는 것. 엔시스의 괴짜답게 취미도 꽤 독특한 편. 그녀는 식물에 살짝 돌아 있다. 그녀의 부서에서 소중히 기르는 화분과 마리모에 손을 댔다가 소리소문없이 사직서를 내고 사라진 직원들이 있다나 없다나. 자아가 강한 성격. 다른 부서에서 복장이나 태도 관해서 꾸준히 클레임이 들어오지만 전부 씹고 있다. 그녀 개인은 꽤 발랄하고 유쾌한 편이니 식물을 좋아하거나, 엔시스 사원이 아니라면 그녀와 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엔시스의 브로커다. 다른 말로는 첩보원이라고 하는게 좋을지도. 사내에 도는 소문은 반은 맞지만 반은 틀렸다. 그녀는 엔시스가 감추고 싶어하는 치부, 엔시스 사 사장의 형제가 얻은 혼외자식이니. 엔시스의 높으신 분들은 결국 도망치지 못할 늘 주시할 수 있는 자리에 그녀를 꽂아넣기로 결정했다. 취미가 영 괴짜같은것도 식물을 좋아하는것도 맞지만, 공과 사를 분간 못하고 취미를 직장에 들일 성격은 아니다. 일에는 꽤 진지하게 임하는 편이며 그럭저럭 유능한 브로커. 그녀의 일은 말 그대로 중개자. 다른 회사에 심은 산업 스파이들의 연락망을 관리하고 중간 보고를 받는 것. 일 특성상 자리를 비울 일이 많으니 엔시스에서 의심받지 않고 다른 중요직을 맡을 여유가 없는게 당연하다. '세라'는 언제 사라지고 언제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어야 하니까. 식물은 취미의 일부이자 일의 도구다. 엔시스의 간부가 리코스의 직원에게 접근하는 것은 수상하지만 엔시스의 괴짜가 아무나 마구 찔러보며 화분을 선물해제껴대며 취미생활을 전도하고 있는 건 대개 그녀답다며 혀를 내두르기 마련이다. 혹시 독특한 그녀의 정장에도 뭔가 있는거냐고? 복장은 그야 007 시리즈같고 멋있으니까. 순수하게 취미다. 괴짜는 괴짜. 고위직 간부들의 일그러진 표정과 오랜 동료에게 반 장난으로 야단맞는게 싫지 않다나.
>>960 기초지식연수원 고등부 동창. 근 몇년간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지금도 종종 만나 선물을 주고받는 사이. 막상 그때는 그냥저냥 데면데면했지만 졸업 이후 각기 다른 기업으로 발령받은 이후, '우연히' 재회하고 세라가 반가워하며 연락처 교환을 제안했고, 친구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반 농담으로 종종 세라의 불량한 복장이 지적받고 있으며 그때마다 억울해하며 네가 내 상사냐고 받아치는것도 일과로 굳어졌다. 세라의 취미에 어울려 가끔 화분 한두개나 마리모를 받아가는 것 같은데, 받은 마리모나 화분이 어디로 가는지는 불명. "이번에도 수고하셨습니다. 여기 이번 '마리모'에요. 소중히 길러주세요. 엔시스를 위하여, 아니 제나 씨에겐 역시 이쪽도 달갑지 않을까요... 그러면 이번 우리의 협업과 우정을 기념하며." 그녀가 협업 중인 리코스의 산업 스파이. 제나는 믿을 수 있다. 유능하고 절박하니까. 세라와 마찬가지로. 한 발자국 빼면 이쪽도 저쪽도 낭떠러지. 세라는 제나가 퍽 익숙하고 편안하다. 이쪽 일을 하면서 이만치 오래 함께 일한 보증된 신뢰할 수 있는 협력자는 드물고, 그녀의 핏줄이나 사내 지위를 떠들어대며 성가시게 하지 않는 사람은 더더욱 드무니. 목숨 걸고까지 구해줄 의리는 없더라도 적어도 교체당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계속 협업해주기를 원한다.
>>961 세라는 제나에게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리코스의 상황과 사원을 파악합니다. 제나가 알고, 세라에게 전했으면 세라가 알고, 제나가 모르거나 함구했으면 세라도 모릅니다. 타사 사정을 혼자 어림짐작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제나>헥산느 관추까지 보류.
https://picrew.me/image_maker/1287678 화율고 1학년 13반의 성실한 반장, 윤아현.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특유의 성실한 노력으로 극복, 단정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이상적인 반장...이었을 것이다. 13반만 아니었더라면. 반 아이들의 온갖 기행에 휘말려 울상을 지으면서도 최선을 다해 반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상시엔 수줍음을 많이 타고 얌전한 성격이지만 어째서인지 솔천커지를 극심히 반대하며 드물게도 과격하게 척살을 주장하고 있다. 일단 명분 상으로는 자유의지를 훼손하고 면학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는 비생산적인 활동... 이라는 명목을 들이밀고는 있지만 부반장이 따질 때 새빨개진 얼굴로 어버버거리는 것을 보아하니 선우 란만 눈치 못 챈 숨겨진 핑크빛 사정이 있는 것 같다. 엄연히 비밀 단체인 솔천커지를 그녀가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솔천커지 단원들의 미스터리 중 하나. 일단은 얌전하고 귀여운 인상의 미소녀이기 때문에 종종 고백을 받지만, 남자든 여자든 가릴 것 없이 전부 광속으로 차버리기로 유명하다. ♡L̵̡̞͓̼̄̿͐́̈́͘o̷͖͙̒̓͒̇̚͠͠ȯ̴̡͚͈̪͑̋̓k̶̢̥̳̟̲̙͇͐̓͌̂͜ ̴̧̨̘̹̰̜̞̈́̈̔À̶̧̢̛̟̦̪̱̇͂̊ͅt̶͍̯̘̽ ̵̡̣͔͇̹̯͇̈́͘Ḿ̷̪̠͖̣̦̓̎̌͌̊̎͆̚ë̸̡͈̲̰̘́̊̈́ͅ♡ 정말 성실하고 평범하게 착한 반장이, 순수한 사랑을 하는 소녀가 13반에 있을 리 없다. 그녀는 얀데레다. 죽어있는 안광이 보이는가? 세계관 내적으로는 그저 좀 눈에 생기가 없어 보일 뿐이지만. 사랑,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그녀는 뭐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아현은 고등학교 입학식 날, 사랑을 찾아버린 것이다. 내성적이고 얌전한 편이던 아현은 그녀가 부반장에 지원하는 것을 보고 엉겁결에 러닝메이트를 제안해 함께 반장 선거에 나섰고, 덜컥 당선되어 결국 꿈꾸던 좋아하는 아이와의 임원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 아이에 대해서는 전부 알고 있다. 그녀는 사랑에도 좀 지나치게 성실했다. 정신부터 전신까지, 겉부터 내면까지, 최근 들었던 음악에서 낭비한 총액까지, 솔천커지같은 용서 못할 계획도, 다른 반에 쌍둥이 언니가 있다는 것까지 전부, 전부, 전부. 쌍둥이 언니가 있어? 그럼 그 애도 알고 싶고 가지고 싶어. 이렇듯 란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다고 자부하는 그녀였지만 딱 하나 모르는 게 있었으니 그것이 성별. 성별은 중요하다. 네가 남자였더라면/여자였더라면 사귀었을텐데...라는 비극의 대명사같은 대사는 여기에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슬프게도 아현은 란을 소년이 아닌 소녀로 알고 사랑에 빠진 것이다.
>>954 최근, 사물함에 넣어둔 적 없지만 정확하게 그의 취향에 맞는 과자가 들어있거나, 신발장에 '좋아해'로 빼곡하게 채운 곱게 접힌 쪽지가 들어있진 않은가? 체육복이 사라졌다 모르는 섬유유연제 냄새를 풍기며 돌아온 적은?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던 가지고 싶은 물건이 바로 다음 날 책상 서랍에 들어있었던 적은? 아현의 좋아하는 그 아이. 가끔 란에게 만들어준다는 명목으로 가을과 여울에게 수제 요리를 시식시키기도. 막상 직접 전해주기는 부끄럽다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정성 들어간 요리를 몰래몰래 그의 자리에 놓아두고 있다. 음침하다는걸 본인은 자각 못한 모양이다. 좋아한다는 것 치고는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까맣게 모르고 있지만. March 미소녀 게임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오토코노코 캐릭터를 최애캐로 잡고 의심 없이 과금부터 하고 천장 찍은 오타쿠처럼. 아현은 여자가 좋다. 란은 여자애처럼 보였다. 그래서 좋아했다. 만약 여자가 아니라면...
>>955 반 여자아이들 중 제일 친한 아이. 아현은 한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학기 초, 옆자리에 앉았던 여울의 첫 인상만으로 이런 아이들만 있다면 올해 반장은 할 만 하겠네! 같은 마음으로 란에게 반장 선거 러닝메이트를 제안한 것이다. 물론 그 첫인상은 오래 가지 못했다. 여울의 13반다운 각종 기행과 아무리 봐도 평범한 인간이 벌일 수 없는 행각들을 옆자리니 당연한 양 휘말리고 반장의 이름 하 말린다고 쫓아다니다 보니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붙어 다니고 있었다. 친해진 이후로는 반쯤 포기하고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혹시 ♡사랑하는 그 아이와의♡ 연애 상성점을 쳐줄 수 있냐고 조르고 있다. 당연히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중. 덤으로 별명도 붙었다. 3호선 친구니 2호선이라고. 이름에서 따올거면 기왕 소녀시대 윤Aㅏ가 좋다고 항변했지만 13반이 13반인 만큼 쥐뿔 소용 없었고 그녀는 오늘도 2호선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제는 그녀의 차분한 광기에 익숙해져 진짜로 얌전한 아이들이 낯설다고.
>>956 가, 가을아! 보고 웃지만 말고 여울이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것 좀 말려줘! 반에서 제일 친한 남사친. 처음엔 여울을 통해 건너건너 알게 되었다가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셋이 다니게 되었다. 아직 가을이 사신임을 모르는 그녀는 13반에 남은 유일한 정상인이 가을일것이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신적 방어기제인지 그가 가끔씩 보이는 이상 행동을 애써 모른체하고 있다. 너만큼은 정상이어야지... 너만큼은... 여울이 창문을 통해 드나들거나, 갑자기 새와 대화하기 시작하거나, 수업중에 조용히 마법을 쓰기 시작하면 그에게 SOS를 치지만 딱히 효과는 없는 것 같다. 그의 학업 태도를 걱정해서인지 가끔 잔소리를 하다가 잘 먹히지 않으니 조용히 요약 노트나 중요 문제 풀이나 프린트를 몰래 그의 가방과 서랍에 넣어두고 모른척하고 있다. 역시 얀데레의 습성 어디 가지 않는다.
>>957 반장으로서 어딘가 특이한 이나를 불평 한마디 없이 솔선해서 성심성의껏 돌보고 있다. 어쩐지 부반장과 가까워지는걸 견제하는 것 같기도. 허약한 체질과 중2병 기질을 안쓰럽다고 생각하고 있다. 뭐 방해하면 쳐죽여버릴거지만.사랑에 빠진 소녀의 눈엔 악마고 뭐고 들어오지 않았다. 설령 진짜 악마더라도 상관 없다. 방해할 생각이라면 사라지게 하면 되잖아, 그렇지?
'우리는 당신의 바디워시에 들어가는 라벤더오일의 라벤더, 화장품에 들어가는 온갖 식물 추출물의 식물, 당신이 매일 마시는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원두, 당신이 아침으로 때운 초코시리얼바의 원재료, 당신이 사내 자판기에서 뽑은 과일주스의 과일 농축액과 감미료, 당신이 써는 스테이크를 만든 소의 사료를 공급합니다.'
전쟁 끝에, 농업과 축산업과 수산업은 매우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 중 농업과 식물과 관해서는. 농업회사들 중 살아남은 회사들은 하나로 모일 필요성을 느꼈고. 그 중 가장 컸던 테르포 사가 주축이 되어 여러 농업이나 종자회사들을 합병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나타난 회사입니다. 현재는 도시농업재배 및 종자나 원예와 관련된 대부분의 식물과 관련된 회사로, 대부분의 평범한 기업 종사자들에게는 자신들이 먹고 마시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원재료를 공급한다..or커피 회사정도의 인식이면 꽤 잘 아는 편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이 기업의 중요도는 높아져서, 어떤 기업국가의 상층부가 장난스럽게 말한 '기업이 국가라면 리테는 모두의 밑에 있는 국가일 것이다' 라는 말에서 비롯된 '주춧돌'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평범한 종사자들이 가장 대표적으로 아는 것은 아침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사로 때우는 시리얼은 대부분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곡물로 만들어지고, 커피 또한 원두의 대부분을 이 회사에서 재배한 원두로 만들어지는 것이나. 약 십여년 전에 있었던 E-리시브 유한회사와의 상당한 분쟁을 떠올립니다. 참고로 그 회사와의 분쟁은 보급도 없고 동맹도 하나 둘씩 끊기며 E-리시브는 마치 죽어가는 식물처럼 처참히 패배했지요.
개인 원예로 자족하는 식품을 생산하는 것까지는 막지 않지만(ex.집에서 바질을 길러서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먹는다거나)(애초에 그정도 원예가 가능할 정도의 인원이라면 재벌 2세나 3세거나. 재벌 본인이 취미로 하는 정도일 것이다), 일정 규모 이상일 때나 잡종이나 복제를 만들어내는 것은 소속된 연구인원만이 가능하도록 특허권을 매우 많이 쥐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회사와 자회사를 통해 긴밀한 관계(=소속 인원의 식사를 정기적 납품 등)을 맺고 있으며 그 관계에서도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
본 회사는 가족경영 비상장회사이지만, 자회사는 유한이나 주식회사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단 주식회사의 경우 경영권 방어를 위한 일정 지분 이상의 주식지분 보유는 충실히 지키고 있다.)
의외로 이 회사의 근무환경은 종자관련이나 정보계열을 제외하면 시간적으로는 화이트에 가깝다고 합니다. *시간이 화이트지 노동강도가 화이트란 말은 안했다.
3대 1차산업 회사이자. 동맹에 가까운 회사 리모스&테르포 자칼&존슨즈 수산업회사
사료 협약 자칼&존슨즈와 맺은 협약. 전통 축산업에 제공하는 사료와 배양육 배지에 쓰이는 관리가 어려운 동물배지를 식물배지로 바꾸는 것에 관한 협약입니다. 해조 협약 수산물 관련 회사와 맺은 협약. 광합성이 가능한 해조류를 식물 쪽이라 주장하여 리테가 가져가는 협약이었습니다. 대신 해조류를 사용한 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의 이득을 주었다고 합니다. ?? 협약 자칼&존슨즈와 수산업 회사가 맺은 협약.
리코스 평사원~임원 기준으로 매우 화이트한 작업시간을 지니지만 제대로 일할 때에는 회사 기숙사도 아니라 회사 휴게실에서 먹고자는 것도 불사할 만큼의 일을 하고 식물 기반 의약품에서 꽤 실적을 남기는 연구원으로 리모스&테르포 사의 식물을 사용한 의약품을 파견나와서 개발하는 중입니다. 현재 리코스와의 합작을 통한 식물에서 생산해내는 독감백신을 상용화시킨 이후로 여러가지 약품을 연구중입니다. 현재 세 종류의 식물을 이용한 약효성분극대화를 통한 약품이 3차임상실험중입니다.
드라메오스는 사실...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리모스&테르포 사의 상층부의 가족 경영과 관련있는 사람입니다. 당연하지만 직계는 아니기 때문에 연구직원이기는 하다지만. 능력을 증명받아 파견이 가능한 직위까지 올라와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인위잡종강세이고, 어쩌면 유전공학의 꽃일지도 모르지요.
기아와 풍요를 둘 다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음을 자각한 회사의 주인들은 왕이 된 것 같음과 동시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두려움을 보통 이들을 돌보는 식으로 표출했다면 이런 기업국가가 만들어졌을 리가 없었으므로. 그들은 이 국가를 이어나갈 가장 우수한 무언가를 생산해내고자 하였습니다. 이전 시대에도 유전병을 피하기 위해 편린으로 행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는 것이었지요.
수백. 수천 개의 지능과 관련된 유전자를 편집하고. 육체적인 부분의 유전자를 편집하고. 유전자를 잘라내서 새로운 유전자로 갈아끼우고. 물론 그런 과정에서 실패작은 무수히 많이 나타났고, 그 실패작들은 대부분 생을 길게 이어나가기 힘들었습니다. 면역 결핍이나, 형성 때부터의 기형, 특정 질병에 취약함..
드라메오스는 성공에 가장 가까운 존재입니다. 그들이 완벽하게 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천재적인 인간이 맞긴 하지요.
그 똑똑한 이가 그것을 사랑하는지. 아니면 살아가는 것을 혐오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드라메오스 주위에 리모스&테르포 사에서 파견된 그를 보호하기 위해 리코스 사에서 붙여준 경호원이 존재합니다.
한솔. 화율고 1학년 13반, 그리고 연극부 소속의 평범한 남학생. 물론 13반 기준의 평범함이다. 그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명품 사보추어이자 천부적인 자객, 타고난 밀정이요, 축복받은 어쌔신. 겉보기에는 모범생처럼 단정해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지적할 점은 산더미인 녀석. 우선 이상할 정도로 뻔뻔하다. 연극부 소속이라는 것이 허투루는 아닌지 연기력이 뛰어나고 남을 속여먹는 것에 능하다. 솔직히 좀 또라이 기질이 있다. 여러모로 재수없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단순 연기 이외에도 이상한 방향으로 다재다능하다. 변장, 성대모사, 저격, 잠입, 은신, 락피킹, 파쿠르, 정보 수집, 함정 제작, 포토샵 등... 그 외에도 존재감을 지우고 군중 속에 섞여드는 것이나 기척을 전혀 내지 않고 돌아다니고, 천장 쪽에 붙어 이동하는 등 괴이쩍은 특기가 많다. 어째선지 보통 학생들은 안 가지고 다닐 이상한 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 바람총, 락픽, 연막탄, 로프 등 온갖 것이 그의 가방, 혹은 옷 주머니 안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애초에 늘 입고 다니는 투박한 겉옷도 쫒길 때의 위장을 위한 용도인지 양면이 다른 색으로 되어 있다. 어쩐지 전투력이 높다.
남을 골탕먹이곤 그 반응을 즐기며 희열을 느끼곤 하는 취미가 있지만, 웬만해서는 트러블을 직접 일으키기보단 이미 일어난 트러블을 진압하는 쪽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시끄러운 것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소란이 일어나면 바람총에 조용히 수면침을 장전하는 것이 일상. 물론 본인이 소란의 주체가 될 때도 있다. 예를 들자면 복도에 함정을 깔아둔다던가.
>>954(선우 란) 같은 반 부반장 정도의 인식. 그녀... 아니 그의 실체를 조금도 모르고 있다. 그냥 이 미친 반에서 어떻게 이런 정상적인 애가 있나 싶다. 솔천커지 회장과는 어느 정도 안면이 있기에 란이 솔천커지의 일원인 것도 우연히 알았지만, 그것까지 포함해도 여전히 정상 범주 안에 들어온다고 생각중.
>>955(학여울) 마녀? 어쨌든 잘 모르겠다 싶은 애. 반장이랑 한가을이랑 친한 것 같다. 볼 때마다 마녀 같은 애가 대놓고 있는 걸 보면 사실 악마도 하나쯤 숨어있는 게 아닐까 싶고 그렇다. 예전에 지각할 것 같아서 벽을 타고 오르던 중에 창문으로 날아서 들어가는 학여울과 마주치고 뻘쭘해진 적이 있다. 막 그렇게 친하지는 않은 사이.
>>956(한가을) 사촌. 생일로 형동생 따질 수도 있었지만 어차피 동갑인 거 귀찮으니 그냥 대충 넘어가고 여태까지 잘 지냈다. 중학생때까지는 서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긴 해도 다른 학교라서 그다지 마주칠 일은 없었는데 고등학생 때는 어쩌다가 학교도 반도 겹쳤다. 그 덕에 이번 해 들어 유독 더 친해졌으며, 가을의 사신 일이라던가 하는 여러 사정 또한 알고 있다. 그 탓에 교실에서 가끔 자를 휘적거리고 있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게 되었다던가.
>>957(김이나) 전학생. 첫인상은 무슨 만화에나 나올 것 같은 중2병이다, 정도였던가. 지금도 대충 그 정도의 인상을 갖고 있다. 고압적이고 오만할 때가 있는 태도는 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는 중. 이 반의 미친 라인업을 생각하면 사실 진짜 뭐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냥 중2병일 가능성이 높겠지 하고 방관중.
>>963(윤아현) 일단 소심하고 낯을 가리긴 해도 성실하니 좋은 애처럼 보이지만 어쩐지 얘 좀 위험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아니 이 쯤 되니 확신이다. 우리 반 반장이 뭔가 위험하다. 부반장을 보는 시선이라던가, 그 전에 우연히 본 것이지만 수제 요리로 보이는 무언가라던가... 아무튼 이것저것을 책상서랍에 넣는 걸 보기도 했고. 이거 흔히 말하는 사랑이 무거운 부류다. 깨달음을 얻고 나서는 굳이 방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응, 이렇게 된 이상 될 대로 되라지. 난 팝콘이나 씹어야겠어.
https://picrew.me/image_maker/475029 한국형 듀라라라 챗네임 rainice. 레이니스라고 읽는다. 닉네임은 우빙(rain ice)를 붙여 읽은 것. 이미지 컬러는 페리윙클 블루, #CCCCFF. 가는 곳마다 비가 내리는 국적 불명의 여성. 아마도 20대 중후반. 정작 본인은 영향을 받지 않는지 관리하기 성가신 곱슬머리도 꽤 길게 기르고 있으며 레이스 원피스, 스타킹 등 젖으면 난감한 의류도 즐겨 입는듯하다. 그녀의 문제는 체질로부터 시작된다. 능력 따위가 아니다. 그것은 천식, 비염, 아토피와도 같은 체질이다. 단 이곳 청량리에서만큼은 어느 정도 억제가 가능해 실내에서 머물 시 주변에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에 대학생 시절부터 줄곧 이곳에 머물고 있다. 누군가에게 주기 위한 것인지 늘 길다란 장우산 하나를 들고다니고 있다. 말수가 극단적으로 적어 그녀의 지인 중 몇은 그녀를 말할 줄 모른다고 착각한 적도 있었다고. 챗방에서도 대개 짧고 직설적인 말투를 사용해 종종 다른 이용자에게 오해나 반감을 사기도. 본인도 이를 알고 있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고칠 의사는 없어 보인다. 대학교 조교로 일하고 있다는데 돈이 어디서 나는 건지 정원까지 딸린 집에서 혼자 살고 있다. 정원에선 수국을 기르는 중. 엄청난 금수저라는 소문도, 뒷세계에서 돈을 번다는 소문도, 인간이 아닌 존재와 엮여 그 존재가 그녀의 생활을 책임진다는 소문도 있지만 전부 확인된 바는 없다. 말하기로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이 있다니 일단 본인은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그녀의 일그러진 사랑은 '정상성'을 향한 갈망. 하루도 평이하게 군중 속에 섞여본 적 없는 여자는 일상이란 무엇인가, 정상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평범함이란 무엇인지 미칠 때까지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 결국 대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사랑을 필요로 하고 사랑은 곧 대상을 향한 완전한 이해를 뜻하기에 평범함을 이해하고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그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라 마침내 오래 전 헤어진 연인마냥 간절히 그것을 그리며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니 이곳 청량리의 주민 중 그녀의 욕망을, 사랑을 순수하게 충족시켜줄 이가 있을 리 없다. 그녀도 결국은 청량리의 주민, 일그러진 사랑에 예외는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체질 탓에 청량리를 벗어날 수 없으니 이 얼마나 비운의 사랑인가. 그러니 한 자락 희망을 놓지 못해 그녀는 오늘도 찾는 것이다. 있을지도 모르는 정상성을, 혹은 그녀를 '정상'으로 만들어줄 더한 괴이, 괴기를.
화율고 1학년 13반의 남학생? 이자 1학년의 영광스러운 전교 꼴등, 경인선. 비밀결사 솔천커지의 일원이기도 하다.
늘 눈을 감고 있지만 앞은 어떻게 잘 보고 다니는 것 같다. 인선의 코앞에서 손가락 흔들면서 몇 개냐고 물어봤을 때 다 맞히는 걸 봤다는 한 학생의 증언이 존재한다. 긴 머리에 항상 머리핀을 꽂고 등교하며 누군가 핀을 빼려고 하면 조금 강하게 저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고 흘러가는 대로 냅두는 성격. 학생 간의 경쟁이라거나 다양한 갈등들을 흥미롭게 바라보지만 깊이 있는 이해는 잘 못 하는 것 같다. 자기 얘기는 자주 안 한다. 중학교를 어디 나왔는지 물어보면 기억이 안 난다고 대답. 서류상으로는 다니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분명 '다닌 적 없다'도 아니고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기억 상실증?
자로 잰 듯한 모범생이기도 하다. 수업시간에 절대 잠을 자거나 다른 아이들과 떠들거나 불순한 쪽지를 돌리지도 않고 곧은 자세로 수업만 듣는 그의 모습을 본 솔천커지 회장에게 스카웃당할 정도로. 눈을 감고 있는데도 깨어 있다고 확신될 정도로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있었다나.
그러나 얼마 후 밝혀진 그의 시험 성적은 충격적이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모조리 풀려 있는 문제, 시험지 전체를 빼곡하게 채운 풀이과정, 실수 하나 없이 깔끔한 OMR 마킹, 그리고 0점이라는 처참한 점수. 이 녀석 대체 뭘 배운 거야? 인선 본인은 전혀 슬퍼하거나 실망하는 기색조차 없었지만. 문제는 체육 시간에도 계속되었다. 체력 측정 테스트 때 5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완벽한 준비 자세로 출발해서는 완주하는 데 20초가 걸렸다. 이건 노력했는데도 결과가 안 나왔다는 수준이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인 듯.
솔천커지 활동에는 나름 적극적이다만, 금기를 강조하면 강조할수록 그것을 깨고 싶어진다는 원리에 입각해 행동한다. 핑크빛 기류가 흐르는 두 사람 사이를 억지로 갈라놓기보다는 한 번 불탄 뒤 자연스럽게 식을 타이밍을 노리는 것. 그래서 모 학생이 관심 가는 사람과 단둘이 만나기로 했을 때 패션을 조언해 주기도 했다. 어이 너 누구 편이야. 그런데 그 조언대로 입고 나갔더니 촌스럽다며 까였다고...
같은 반 학생들과 잘 지내는 중이지만, 자신이 누군지에 관한 탐구 또한 하고 있다. 화율고 입학 전의 기억이 몹시도 흐릿하다. 서류를 보면 입학 직전에 개명한 기록까지 남아 있는데 그 과정도 떠올릴 수 없다고. 그러다 보니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고 싶어하며, 입학 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궁금해한다. - 먼 옛날 외우주의 어딘가, 아무도 불러줄 리 없는 이름을 가진 신이 존재했다.
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기나긴 잠에 빠져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따금 뒤척이면 별과 별이 충돌하고, 꿈을 꾸면 새로운 성운이 탄생했다. 꿈꾸는 것만으로도 주변을 볼 수 있었으나 광막한 우주에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깨어날 이유가 없었다. 그러다 감지한 것이 아주 약하고 희미하지만 존재만은 확실한 생명의 신호. 우리가 지구라고 부르는 행성에서 발하는 빛이었다. 전혀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기가 훨씬 쉬웠지만, 무지성의 바다 속에서 미세하게 움튼 '호기심'이라는 감정이 신에게 미래를 가져다 주었다. 그것이 깨어나며 어떤 일이 생겼는지는 조선왕조실록의 천문 기록을 보자.
어찌 그리 먼 곳에서 그토록 빨리 올 수 있었을까? 오로지 도착만을 위한 이동을 거치느라 극히 일부를 뺀 모든 것은 성간 공간에 버리고 왔다. 그나마 마지막까지 들고 있던 권능이나 비범함 등은, 대기권을 돌파해 바다에 떨어진 뒤 육지까지 떠밀려 오면서 다 써 버렸다. 상관 없긴 했다. 잃어버린 것들은 어차피 중요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부분이라 도로 되찾는다는 가정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얻은 인간의 몸이 평균적인 사양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취했을 뿐이라, 실제로는 생물학적 성별이 없다거나 하는 사소한 차이점이 있다. 공부에도 열심이지만, 지구의 물리법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어찌 이 평범한 고교생의 잘못일까. 지성의 가능성조차 빼앗겨 백치가 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지구 환경에 맞게 재조정되지도 않은 것이 문제.
이름에는 힘이 담겨 있다. 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행위는 그것의 파편을 하나로 모아 진실된 모습을 되찾는 현상을 불러온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이 신의 진짜 이름을 부를 수 있을 리 없다. 그러나 평범하지 않다면 다를지도 모르지.
-관계 >>954 (선우 란) 비밀결사 솔천커지의 총무. 그러니까 상사다. 조용히 충성을 표하며 임무를 수행하나, 야 너 누구 편이야 스러운 행동으로 신임도는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현란한 카우 백스텝(...)으로 성과는 내고 있긴 하지만.
또래 멘토링 수업이라고 하는 활동이 있었다. 성적이 높은 학생이 낮은 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는 건전한 활동. (공부해야 한다니까 생각 없이 신청한) 인선은 란과 짝이 되어 방과 후에 멘토링을 받는데, 그 시간에 솔천커지 활동 계획을 짜려는 란에게 "공부해야 해."라고 말하며 어이를 가출시켰을지도. 어쨌거나 그렇게 공부에 매진하는 동안 란의 속은 바짝 타고 인선은 나아지는 것이 있었...나?
다음 번 시험 결과는 4점. 물론 출제 오류로 전원 정답 처리된 문제 때문이었다. 그는 아주 조금이지만 기뻐했다.
란이 평범한 인간이라면 자신의 실제 이름을 부를 수 있을 리 없다. 무의식의 바다 속에 각인된 그 사실은 란을 '자신의 안온함을 방해하지 않을 사람' 정도로 인식하게 하여, 같이 있는 시간을 편안하게 만드는 듯하다.
>>955 (학여울) 신기한 행동을 많이 하는 아이. 다른 학생들이 여울을 두고 말하는 '마법'이란 것이 아직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마법이 실존한다면 자신의 기억을 찾는 것도 아주 가능성 없는 일은 아니지 않을까?
어느 날 인선은 여울에게 혹시 해몽도 가능한지 물었다. 어떤 꿈이냐 하면, 자신은 집에서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맞은편 아파트에서는 고층에 불이 활활 타오르며 어떤 여자가 필사적으로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소리치는 내용이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다.
그 후로도 종종 해몽을 부탁하고 무언가를 대가로 지불하는 모양.
사람들이 신의 진짜 이름을 입에 올리려고 한 시도는 많았다. 대부분은 뒤척임조차 일으키지 못하고 완전히 잘못된 것만 불러댔지만. 그러나 어떤 '마녀'는 우연이었는지 무엇인지, 자신만의 음운 체계를 확립해 그를 기반으로 한 연구를 진행해서는 외우주의 신을 정말로 불러내려 했다. 그러나 연구의 막바지에 이단심문관들이 들이닥쳐 그녀의 자료를 불태우고 집을 부쉈다. 화형대에 올라서기 직전 마녀는 마지막 가능성을 담은 이름을 외쳤고, 하늘에서 눈부신 빛이 비치더니- 그녀는 온데간데없었다. 그 후 그녀의 행방이나 자손이나 무엇 하나 알려진 것이 없다고.
그 장면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신이 일단 지각하긴 했기에, 지금도 가끔 꿈으로 꾼다. 무언가 잊어버려서는 안 될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아.
>>956 (한가을) 후드가 잘 어울리는 아이. 후드만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괜찮은 패션이라고 생각 중이다. 가끔 쇠자를 들고 무언가를 쫓아내는 듯한 모션을 취하는 가을을 보고, 정말로 먼지가 많아서라고 생각해 교실 뒤편의 진공청소기까지 꺼내와서 열심히 청소를 했다. 그 후로는 가을이 쇠자를 꺼낼 때마다 청소기를 돌리려고 하는 기묘한 루틴을 확립한 듯. 저거저거 누가 좀 말려라.
여울과 친해 보이는 것에 대해서, 솔천커지의 구성원으로서는 말려야 하는 것이 응당 옳으나 상술한 본인의 활동 방향성도 있고 저 정도면 그냥 우정 아닌가 싶어서 놔두고 있다.
죽음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 신의 영혼은 어떻게 보일지. 관측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분명히 있으니 다른 이들의 믿음이 없다고 죽는 것도 아닐 테다. 물론 지금의 인선으로서는 기억이 없고,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며, 학교 생활에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는 데다 아이들이 이상하단 사실까지 모르니, 위협이 될 일은 없고 아무리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싶다 해도 가을에게 영혼의 형태를 물어볼 생각은 못 할 것이다.
>>957 (김이나) 조금 특이한 아이. 이나의 고압적이고 찍어누르는 듯한 태도에 대해서는 별 상관 안 하는 것 같다. 의외로 문제가 되는 것은 어려운 어휘 쪽. 이나가 다른 학생을 곤란하게 했을 때 정정해주는 일도 있었다. "우리 반 아이들은 다들 착하고 무던해서 친구가 조금 까칠해도 괜찮겠지만, 고등학생 수준을 벗어나는 어휘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그걸 설명하느라 너도 힘이 들 것 같아." 라는 식으로. 잔병치레를 하는 것을 걱정하긴 하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거라 생각하는 듯. 또한 이나의 정체에 대해서는 딱히 세뇌나 인식조작을 걸지 않아도 모른다. 그냥 아는 게 없어 뵌다.
지구에 잠시 들른, 같은 객의 처지라는 것을 알게 되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으나 인선의 기억이 아직은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설령 진짜로 돌아온다 해도 일이 잘 풀리리라고 보장할 수 없기에... 갈 길이 멀다.
>>963 (윤아현) 성실한 반장. 란과의 멘토링 이후로 아현의 자신을 보는 시선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요즈음 깨달았다. 인선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내가 뭐 잘못했나? 아현이가 날 싫어하나? 그럼에도 위기감은 그다지 느끼지 않고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중. 마치 자신은 상해를 입지 않을 것마냥.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친구와의 갈등이 생겼다면 금방 푸는 것이 좋다고는 여기지만... 자신 자체에게 직접적인 적의를 품는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뭐랄까, 더 알고 싶다.
사랑의 힘은 굉장하다. 그렇기에 사랑에 빠진 이들은 평범한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기도 한다. 가령 운명을 거스른다거나, 신을 죽이는 등 우주적 존재를 패퇴시킨다거나... 상대가 아무것도 모를 때가 적기일지도 모른다.
>>965 (한솔) 학교 생활에 재미를 더해 주는 아이. 인선은 복도에 깔려 있던 함정에 평범하게 당하고 평범하게 자빠지는 정도의 신체 능력을 갖고 있다. 가끔은 일어서는 법을 까먹기라도 했는지 누가 일으켜 주기 전까지 못 일어나기도... 눈 감고 있어서 함정이 안 보였다고 한다. 네?
수면침을 날리는 모습을 보고 혹시 그런 걸 배울 수 있냐고 개인적으로 물어봤다가, 자신이 어새신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은 신체능력임을 깨닫고 그저 좋은 추억으로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경인선으로 개명하기 전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찾는 활동을 같이 하고 있을지도?
발성 기관이 선천적으로 타고나거나 후천적으로 훈련되어 보통 인간이라면 낼 수 없는 소리를 발음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물론 외신의 이름이 지구의 행정시스템에 남아 있을 리는 없지만, 그 말은 다른 곳에서 발견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의미이다.
https://picrew.me/image_maker/407340/complete?cd=BiMPUMZsvc 21세기의 패션 디자이너 신희예(申熺譽). 오래된 이야기를 가꾸어 기리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오래된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는, 좋게 말하면 긍지 있고 나쁘게 말하면 고리타분한 신씨 본가의 독녀. 물려받은 피에 비하면 훨씬 독선적이고 열린 사고를 가졌다. 홀로 역사를 간직해서 무얼 할까, 대중이 모르는 지식은 홀로 썩어갈 뿐이다. 그 신념에 걸맞게 동양사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학과 교수나 연구원이 되지 않고, 고대 동양풍 복식에 현대의 디자인을 결합한 퓨전 디자인의 옷을 전파하며 SNS와 인터넷으로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평소에도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다니는 건 두말 할 것 없다.
어렸을 때 뇌에 문제가 있어 앞을 거의 보지 못했지만, 크면서 뭔가 호전되었는지 차차 시력이 회복되었다. 그래도 아직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쓰고 다닌다. 그리고 귀걸이는 꾸미기 위해서가 아니라 귀 구멍이 막히지 않기 위해 하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수수하다. 집안에서는 뚫은 것만으로 못마땅하게 여겼다. 조금이라도 웃지 않으면 무시하는 걸로 보일 만큼 인상이 차다.
https://picrew.me/image_maker/407340/complete?cd=BWghq9xwVx 전생 희예은(姬睿殷). 희나라 제국의 2황녀이나, 더 유명한 명칭은 눈을 뜨지 못하는 황녀라는 멸칭이었다. 지혜로운 여인이지만 날 때부터 장애가 있었단 결점 탓에 이민족을 경계하고 군사적 채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모욕적인 방식으로 망신을 당한 적이 있고, 인간으로서 무언가 빠진 듯 냉혈한 성격 때문에 당시 기록에 남은 모습으로는 외모 외에는 볼 것이 없는 백치로 왜곡해 조롱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황녀에 대해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사료도 적은 사례지만 존재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인물.
나라는 풍요롭고 권위는 비바람에 무너질 흙더미라 한들 산 위에 걸려 있던 시기라, 장애를 가진 몸에도 아름다운 외모로 황제의 사랑을 받아 한 뛰어난 무사를 호위로 두게 되었다. 젊은 두 남녀가 함께 있는데다 황녀가 무사에게 귀걸이를 하사했다는 소문이 도니 자연스레 둘이 사랑을 했다는 소문은 당시 정설처럼 받아들여졌지만, 실제로 그랬는지를 증명할 만큼의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망국의 황녀와 호위무사의 사랑을 담은 노래가사 몇 줄이 가까스로 남아 연구자들에게 해석되고 있을 뿐.
평범한 여학생이라기에는 외모는 꾸미면 탑클래스에 들어갈텐데도 꾸민 듯 안꾸민 듯 안 꾸미는 수준을 유지하며, 보통이라면 찍어서 낼 모르는 객관식 문제 답지에다가 빈칸을 만들어서 내는 이상한 성격. 사실 솔천커지의 회장직에 앉아있는 시점에서 절대 평범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럼에도, 학급 전체가 광기에 휩싸여서 돌아갈 때에는 솔천커지 리더직을 노름으로 딴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위장약을 한 웅큼 집어먹고는 특유의 발언력과 감언이설(?), 조삼모사의 제시(???)와 떼쓰기(?????) 등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반의 혼란을 수습하곤 한다.
그녀는 현재 솔천커지라고 불리우는 그 단체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실, 솔천커지에 소속된 사람들 모두 의심없이 회장의 지령을 따르고있지만, 생각해보면 솔천커지라는 단체는 수상함 그 자체다. 어떻게 하나의 학급에서 차출된 인원만으로 비밀단체가 유지된다는 말인가?
단적으로 말해, 솔천커지는 학교 바깥에서의 원조를 통해 유지되는 단체다. 수상할 정도로 돈이 많은 것 같던 솔천커지의 집회는 사실 화율고 바깥의 수많은 단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수많은 단체들에 박다현은 한 번 씩은 소속되어봤으며, 상당수의 단체에는 지금도 소속되어있다.
생각해보자. 화율고 1학년 13반에는 왜 그리 인외가 많을까? 왜 하필 13반의 학생들만이 기괴할까? 그 대답이 바로 박다현이다. 그녀는 수많은 단체들과 '실'로 연결되어있으며, 그 '실'에 끌려가는 척 교묘하게 '실'을 끌어당기는 '손'을 움직여 자신의 목적을 이루어왔다. 그녀의 목적은 불로불사─
물론, 그녀의 목적을 위해 수상할정도로 13반에 모인 인외와 초인들은 오늘도 그녀-박다현의 목적에 어긋난 일을 벌이며 위장약을 찾게 만들지만 말이다.
>>954 노력은 하지만 아쉽게도 장기말로써 적합한 존재는 아니다. 그래도 솔천커지에 대한 충성심 하나는 봐줄만할지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써먹을 수 없는 계륵이지만... 그래도, 나는 네 누님의 놀이를 방해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 아니거든.
>>955 마녀 지망생이라... 그녀의 이적을 행하는 능력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데 큰 변수가 된다. 우선은 사람들을 익숙하게 만들 필요가 있고, 샘플도 필요하니까... 보호는 해두고있다.
>>956 누구도 너의 손을 피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겠지. 바보같기는. 바로 옆에 속임수를 쓰는 존재가 있다는 것도 모르면서. 알아둬, 사신 나으리. 네가 죽음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 너의 행적을 조종하는거야.
>>957 계약이 필요한 악마 아가씨? 계약 사기가 들켜서 지옥으로 돌아간 악마를, 내가 얼마나 봐왔다고 생각해? 아, 네 동료들의 힘은 분명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방해하지 않을게. 어디 한 번 잘 해봐.
>>963 사랑이라, 그런 시시한 것에 매달리고있다니... 그래도 입에 공갈젖꼭지만 물려주면 울지 않는 아기보다도 더 다루기 쉬우니까, 지금 당장은 네 '연애사업'을 방해하지 않아. 어디 잘 해봐. 신기루에 매달리고있다는 걸 깨닫고 폭주하기 시작하면... 뭐, 그 때는 판에서 치우면 되겠지.
>>965 지금 당장 능력을 개화시킬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피맛을 본 사냥개는 통제할 수 없게되니까. 그러니까... 이 판에서는 죽는 사람도, 다치는 사람도 없을거야. 아무리 네가 날뛰더라도 말이야. 그러니까 안심해둬.
>>967 정체불명이라... 이건 또 재밌는 샘플이네. 몇 가지 단점만 제거하고 장점만 추출하면 좋은 예시가 될 수도 있겠는걸(※이 시점에서 주제넘은 생각임을 모릅니다)
밤의 귀족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빨아 권속으로 만들려 하고, 밤의 짐승 웨어울프는 일반인을 물어서 달이 뜨는 밤 짐승으로 변모하는 자신들의 저주를 옮기려 한다. 뱀파이어와 웨어울프가 인간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싸우는 가운데,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혼인 레이스도 인간을 해치려 들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법사가 된 인간, 안식을 포기하고 산 자를 지키는 영혼, 스피릿들까지 합쳐져 힘의 균형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있었는데...
촛불의 마녀. 그녀는 인간의 편이다.
그녀는 꺼지지 않는 촛불을 켜고, 초와 촛대를 늘어놓아 주술을 부리는 오컬티스트다. 초와 촛대면 무너뜨리고 흐트러트리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그녀가 설치한 촛불 마법진은 의식을 방해할 목적으로 접근하거나, 사악한 존재들이 가까이 오면 촛불의 빛이 마법적인 구속을 가하는 통에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또한, 그녀는 촛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로 실체없는 스피릿들에게 기체 육체를 만들어주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도 한다.
그녀도 처음부터 촛불의 마녀였던 것은 아니다. 그녀 또한 평범한 소녀였으나, 수많은 주변인이 뱀파이어와 웨어울프, 레이스에 의해 죽고 다치는 것을 보면서 용기를 내어 오컬트에 발을 담갔다.
그녀는 어둠이 무서웠다. 그녀는 어둠 속에서 인간을 향해 덮쳐오는 존재들이 무서웠다. 그래서 초와, 촛불을 자신의 도구로 삼았으며, '어둠을 밝히는 빛'이라는 신념을 지닌 한 그녀의 주술은 강대할 것이다.
https://picrew.me/image_maker/16378/complete?cd=hSbHU3B0k2 "알아, 비밀은 늘 달콤하게 손짓하지." 지젤, 그녀는 뱀파이어의 편이다. 정확히는 그녀 스스로의 쾌락과 즐거움을 추구하고 그를 방해하는 것을 용서치 않는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많은 권속을 거느린 뱀파이어 귀족. 언뜻 보면 그녀는 고풍스럽게 차려입은 사랑스러운 소녀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나긋나긋하고 다정한 태도에, 유행에 밝고 파트너를 배려하는 그녀는 좋은 무도회의 여주인이 될 것이다. 온 저택을 뒤덮은 핏빛 비밀을 제외한다면. 권속들과 함께 그녀의 저택에서 살고 있으며 파티를 좋아해 무도회를 자주 열곤 한다. 대부분의 '초대객'은 결혼하기 전의 젊은 여자들. 다만 지젤의 무도회에 참가했다간 살아돌아올 수 없다는 것은 암암리에 퍼져 있는데 그녀에게 유혹당해 무도회에 참가한 처녀들은 말 그대로 '죽을 때까지' 춤을 추다가 살해당하거나, 혹은 드물게도 끝까지 지젤과 권속들을 피해 살아남은 소녀는 그녀의 권속이 되기도 한다.한쪽 눈만 시력이 떨어져 단안경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얽힌 사연과 소문이 파다하지만 그녀 본인이 무어라 확언한 적은 한번도 없다. 그녀의 출생에 대해선 소문이 분분하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저택의 전 주인의 권속이었으나 그녀를 죽이고 그 피를 마셔 스스로 뱀파이어가 되어 새로운 저택의 주인으로 거듭났다는 것. 그 이전의 행적에 대해선 아는 이가 없다.
>>972 그녀의 한쪽 눈을 망가트린 장본인. 지젤은 소녀들과 함께하는 춤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녀들에게 영원한 춤을 선물했다. 그녀는 언제나 새로운 소녀의 춤을 원하고, 그래서 당시 갓 마녀가 된 972를 그녀의 저택으로 초대했다. 972가 어떤 생각으로 그 초대에 응했는지는 모른다. 다른 소녀들처럼 홀린 듯 집을 나서 무도회장으로 향한 것일까, 아니면 젊은 소녀들을 홀리기로 악명 높은 뱀파이어를 사냥하기로 그때부터 마음먹고 있었던 것일까. 다만 확실한 것은 지젤은 실패했다. 큰 상처를 동반한 실패였다. 갓 인간을 벗어난 그 신참 마녀는 지젤의 한쪽 눈에 반영구적인 상처를 입히고 그대로 사라졌다. 상처는 크게 남아 겉으로 보이는 외상은 전부 회복했지만 아마 앞으로도 평생 한쪽 눈의 시력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자극한 것은 무엇일까. 분노? 아니, 그것은 소유욕이다. 지젤은 한번 도망친 그 소녀를, 유일하게 자신에게서 벗어나 비웃듯 인간들을 돕고 선한 길을 사는 972를 손에 넣길 원한다. 그들이 사는 불도 없는 깊은 밤의 어둠 속으로 끌어들여 두번 다시 빛으로 돌아갈 수 없도록. 영생을 사는 그녀의 흥미는 오래 가는 편이니 972의 수명이 다하지 않는 한 이 술래잡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Picrewの「在庫処分」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ofVj6kqVP8 #Picrew #在庫処分 *변신과 비슷함 Picrewの「Feminine Character Creator」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Iu4Hp26DrG #Picrew #Feminine_Character_Creator *부담임으로써의 그녀
13반의 부담임. 경부선 그녀는 13반의 부담임...이면서 학생들의 특이함에 별로 놀라워하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좋은 선생님으로써(그러려고 노력한다.) 한 반을 맡아나가고는 있긴 한데. 특이점이라면 분명 호적상으로는 30대인데도 20대 초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점?
그녀는 현재 18년차를 넘어선 마법소녀다. 정확하게는.. 은퇴를 바라지만 못하는 것에 가깝다고.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과 인외가 섞여든 이 세상에는 과거부터 여러 마법소녀가 있었고. 대부분은 국지적인 지역을 구체적이지 않은 적들에게서 지키는 편에 속했다. 과거 시절을 제외하고는 3~5년 정도 일한 뒤 은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은퇴를 못했느냐...라면
-어쩌다 내가 권리를 가지게 되어서는... 당대 최강의(?)(사실은 호구에 가까웠다..!) 마법소녀로써 지구를 지키거나 세계라는 범위를 지키는 걸 반복하다 보니 지킨다=권리를 가진다. 로 해석해버린 마법과 그동안 쌓아온 인과관계 등등이 그녀를 세계 단위로 고정시켜 버린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대 초반으로 느껴지도록은 가능해서 다행이지. 10대 중반이었으면(끔-찍) 굳이 좀 더 마법소녀답게 명명하자면 '타로 카드 세계로 우화한 마법소녀' 같은 거려나.
>>954 학생의 인적 사항의 확인은 중요합니다(?) 개인 사정 때문에 여장이라는 것을 알려줬지 않을까요? 솔천커지에 있다는 걸 신경쓰지는 않지만. 개인 사정상이라는 걸 약간은 도와주려 합니다.
>>955 카페인을 너무 많이 마시면 중독이 올 수 있답니다. 라던가 하는 걱정을 가끔 해주고는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그런 걸 홈룸시간에 본다면 움찔할 듯. 본인도 빗자루같은 걸 좀 타고다녔던 시절이 있었던 모양이다.
>>956 가을에게 그녀가 제대로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뭔가 칭칭 감겨 있는 것 같고. 저걸 양산형이 아닌 제대로 된 사신이라고 해도 끊을 수 있을까? 같은 의문을 끊임없이 주는 사람일지도. 부담임은 가을을 보고는 뭔가 다르네.. 싶은 기분이지만 굳이 파고들지는 않겠지요. 다만 영이 있는 게 보이긴 하나보다.. 싶은 감각.
>>957 약화된 악마를 그리 어렵잖게 때려잡을 수야 있지만.. 피해가 커지지 않는다면 쥐잡듯 잡을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원하기도 하는 것이니. 피해가 커지면? 뭐긴 뭐야. 쫓아내야지. 담임에게 세뇌나. 학생에게 세뇌 정도는 자리를 잡기 위해서.. 라면 용납 가능한 선이지만..?
>>963 뭔가 쌔하고. 사정이 있는 학생(954)에게 눈길을 꽤 주는 것 같다는 정도. 사랑이 무거운 걸 알진 못하지만. 알게 된다면.. 뭐 그레도 별로 바뀔 건 없지 않을까?
>>965 뭘 그렇게 많이 들고 다니는 건지.. 같은 생각을 하지만 가끔 그녀도 조금 집중해서 찾아야 할 정도로 기척이 숨겨지면. 그 숨겨지는 것을 발견해내고. 목을 새삼스럽게 매만집니다. 좀 더 성장하고, 잘만 하면 내 목을 떨구는 게 가능할지도 모르는 대단한 재능이라 평하는 그것.
>>967 어느 날. 무언가가 세계에 침범했다. 라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경계심을 매우 강하게 가지고 곤두세우고.. 드디어 이 세상에 들어왔다는 것을 확신하고. 이 곳에 있다는 그 초월적인 감각으로 떠밀려 온 인선을 발견한 그녀는 두고 와서 무력한 편에 속하는 그것을 쫓아내거나 살해하는 방식으로 퇴거시키는 게 아니라. 비맞은 갱얼쥐 줍듯 주웠다. 호적상 올리기엔 그랬지만 명목상의 보호자로써 작동하고 있다. 껍데기를 뒤집어쓰기를. 이라는 것을 교감(?) 했던 걸지도. 부담임으로써 시험지를 보며 산치가 깎일 것 같지만 의외로 멀쩡해? 어쩌면 용량이 높디높아서 부르고도 멀쩡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모험을 하기엔 그녀에게는 너무 집약된 게 많았다.
>>970 목적을 이루던 말던 상관없을 것이다. 불로불사를 향하는 방법에는 여러 갈래가 있지만 꽤 독자적인 방향을 하는 것 같다고 여기는 중. 반의 혼란을 굳이 잡지 않는 이유는 목적을 위해서 다현이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젤의 저택을 구성하는 인원 중 드문 남자로, 굉장히 오래 전부터 그곳에 있었다. 평소에는 저택의 관리를 맡고 있다가 불가피하게 세상과 접촉해야 할 일이 생기면 대외 활동을 담당하기도 한다. 주특기는 듣기와 달리기.
바깥에 댈 만한 신분을 여러 가지 갖고 있기 때문에 가명도 그만큼 많다. 변장과 연기에도 능한 듯. 저택 내에서도 그의 본명을 아는 사람이 몇 없는 만큼 대부분은 그림자 집사로 부르곤 한다. 지젤에 대한 충성심은 굉장해서, 그녀의 흥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준비해 줄 수 있다고. 무도회가 열릴 날이 다가오면 '초대장'을 곳곳에 뿌리기도 한다.
다만 실제로는 그가 아닌 그녀. 본명은 아나이스. 아주 어릴 적 부모가 죽었을 때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남장을 해 왔다. 지금은 대부분 역사 속의 사건이 되어 버린 무차별적 이종족 사냥을 직접 겪었던 몸. 당시 뱀파이어, 웨어울프와 레이스에 대한 공포심이 극에 달했던 한 마을에서는 조금이라도 수상한 이웃을 고발해 재판 후 처형하는 악습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없어진 '이종족'의 수를 자랑하기도 했는데, 처형으로 인해 부모를 잃어버린 아나이스는 그때 인간들의 광기를 직접 보았다. 귀가 밝은 것은 천운이었을까? 저 집 딸도 잡아야 한다며 따라오는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 키가 크고 달리기가 빨랐던 그녀는 남자아이가 되었다.
마을을 벗어나 달리고 또 달렸다. 도시에 도착해 길바닥을 구르며,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서, 같은 인간들의 멸시를 받으며 자라났다. 이제 남자인 척을 그만둘 수 없게 되어 여자아이로서 사는 것을 포기했다. 때마침 어느 무도회의 초대장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젊은 여성들만 초대되었다고 하는데, 어째서 자신에게도? 내게서 무엇을 보았던 것이지? 일단은 남장한 채로 초대에 응하기로 했다.
겨우 몸을 깨끗이 하고 또 겨우 멋진 옷을 구해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무도회는 이미 끝나갈 무렵이었다. 그와 춤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어쩐지 저택 안이 소란스러워 귀를 기울여 보니 감히 집주인의 허락 없이 몰래 떠나는 자들이 있다는 모양. 습관적으로 할 일을 찾던 그는 창을 내다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인영 둘을 포착한다. 발이 빠른 그는 단번에 뛰쳐나가 그 둘을 붙잡았다.
도망치다 잡힌 두 소녀는 그를 알아보았다. 제발 집으로 보내달라며 눈물을 흘리던 소녀가 한 명, 저런 거지꼴이던 녀석에게 구해지느니 차라리 죽고 말겠다던 소녀가 한 명. 그 둘을 지젤에게 바친 공으로 그는 그녀의 권속이 되었다.
그 후로 수많은 세월이 지나고, 다른 한 소녀가 지젤의 초대장을 받는다....
>>972 잡아야 한다. 여느 때처럼 초대장을 뿌려 무도회가 열렸다. 소녀들이 춤을 잘 추나 감시하고 있던 때, 이곳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줄곧 이상한 동작을 취하는 한 아이가 있었다. 주인이 가까이 다가가자 집사가 위험을 알릴 새도 없이 그 소녀는 뱀파이어에게 위해를 가하고 도망쳤다. 주인을 모시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실책이었다.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어떻게든 도망친 소녀를 다시 찾아와야 했다. 촛불의 마녀가 빛의 길을 걸어가는 것에 대해, 그것을 무용한 시도로 만들고자 한다. 자신은 그럴 기회조차 빼앗겼다고 여기기 때문에 미워서 견딜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973 무한한 충성을 바친다. 인간에 대해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 그였다. 원래대로라면 그 역시 인간을 배신했기에 그리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저택의 주인이 된 지 얼마 안 된 지젤은 관리인이 필요했고, 결과적으로는 인간 세계의 그것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그를 고용한 모양새가 되었다. 피를 빨리고 제대로 여성임을 확인당했음에도 후회는 않았다. 어차피 돌아갈 곳은 없었기에. 저택에서 집사는 항상 주인의 곁을 지킨다. 주인의 관심이 온통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집중되어 이미 손에 넣은 권속인 그에게는 쏠릴 이유가 없어도. 그저 흥밋거리를 가져다 주며 보필하는 것밖에 하지 못해도. 자신을 인간 사회로부터 유리시켜 준 이니까. 그렇기에 그는 평생 그녀의 눈이 되어 줄 것이다.
벽장에 묶인 죽음, 약속의 마녀, 어쩌면 가끔은 유서네이지어. 그녀는 그 누구의 편도 아니다.
몇 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약속의 마녀'라 불리는 우수한 능력을 가진 마법사 한 명이 있었다. 본디 잉크를 이용해서 진을 그리고 주문을 써 내려가는 것으로 마법을 부리는 것이 특기였기에 잉크의 마녀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그것보다 훨씬 더 유명한 것은 역시 약속의 마녀라는 이름이다. 이 이름은 약속을 그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그녀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녀는 여태까지 그 어떤 약속도 선언도 어기거나 번복한 적이 없다. 선언에 책임을 지고, 애초부터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기에. 그리고 그렇게 약속에 예민한 만큼 약속을 한 상대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곧바로 공격해 심하면 살해까지 이르는 행동을 반복해왔다. 이런 식으로 꽤 여러 명을 죽여왔다지. 이러한 행동의 이유는 인간불신 및 강박. 어릴 적부터 여러 번 배신당했고, 절망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그런 와중에 레이스가 들러붙는 것을 막느라 마법에 몰두하며 더욱 폐쇄적인 성격으로 변했고, 그 과정에서 레이스들을 보며 인간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결국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성격은 비관적으로 굳어졌다. 근본적으로 그런 비관적인 성격을 가진 탓인지, 뱀파이어나 웨어울프 등에게도 꽤 손속이 잔혹했다던가. 뭐, 인간을 믿지 못한다고 해서 괴물을 믿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도 그런 그녀 또한 나아지려고 한 때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것은 약속의 마녀의 이야기. 그녀는 이제 한 웨어울프 귀족의 벽장 안에 묶여 연명당하는 신세가 되어있다. 그렇게 된 계기는 대략 몇 년 전, 마법을 함께 연구하던 동료 마법사를 살해하고 있을 곳이 사라져서 도망쳤을 때의 일이었을 것이다. 도망치고 도망치면 어딘가 있을 곳이 생기겠지, 그런 마음으로 그녀는 숲을 헤매며 나아갔다. 그리고 며칠을 정신없이 걷다 깨달았다. 오늘은 만월이고, 이 곳은 웨어울프의 땅이다. 깨달은 순간 도망쳐야 했는데 이미 도망칠 체력마저 남아있지 않았다. 방심한 사이 등에 아릿한 고통과 함께 뜨겁고, 축축하게 젖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눈을 뜨니, 자신을 이 곳에 감금했을 자가 말했다.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게 해 줄테니 언젠가 때가 되면 나를 죽여 달라고. 그녀는 약속해야만 했다. 약속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으니까. 그런 꼴이 되고도 살아있었던 것이 최악의 비극이다. 그리고 그 날 살해했던 동료의 원혼이 이 비좁은 벽장 안까지 함께 따라왔다는 것이 가장 끔찍한 일이었다. 그녀는 그 곳에서 벽장에 묶인 죽음이라 조롱받으며 억지로 삶을 이어나가는 비참한 꼴이 되었다.
>>972 한때 함께 마법을 연구하던 동료들 중 하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는 당신의 그 마음을, 당신의 촛불이 가진 온기를 멋지다고 여겼다. 당신의 신념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기에 당신에게 감화되어- 본디 인간불신이 심했던 그녀였지만 그 성격을 고치고자,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쓰고자 당신, 그리고 다른 동료들과 함께했다. 그럼에도 온전히 믿을 수 없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한 건 묻어버렸지. 당신을 만나기 이전부터 이미, 상처입힌 사람이 많았으니까. 지탄받는 게 두려웠지만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에 대해 알고 싶어서 당신의 과거에 대해 묻기도 하고, 다른 동료들과 시시콜콜한 잡담을 나누기도 했다. 함께 나아갈 방법을 찾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워서, 자신과 같은 쓰레기라도 나아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이번에야말로 정말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렇지만 결국 그 강박을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녀는 함께 연구를 하던 다른 동료 한 명을 살해해버렸다. 그리고 그 뒤 그녀는 그날 밤 자신의 과거를 밝히는 편지를 쓰고 도망쳤다. 당신은 그녀를 기억하고 있을까?
>>973 >>972에게서 들었던 이름. 한 쪽 눈을 망가트리고 도망쳤다지. 무척이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이었으니까. 지젤, 그래. 무서운 이름이었다. 그 무도회에 내가 초대되었다면...... 난, 분명 살아남지 못했을거야. 그리 생각하며 두려워했었다.
밤의 고귀한 짐승, 웨어울프. 하지만 웨어울프들은 항상 누군가의 저주가 옮겨져서 나타나는 존재는 아니었다. 그들도 감정을 가진 지성체인 탓에, 드물게 서로 사랑을 하였고 그렇게 순수혈통(?) 늑대인간이 태어나곤 했다.
두 얼굴의 웨어울프, 테고
그는 소년일 적부터 일찍이 부모로부터 독립했다. 동족 사이에서 높은 신분의 귀족도 아니었고, 자립심이 강한 웨어울프였기에, 일반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독립한 시기에 비해, 몸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였다. 그는 약했고, 그렇기에 일반적인 사냥법은 절대 할 수 없었다. 어린 웨어울프는 고민했다. 내가 어떻게하면 인간을 잡아먹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고민의 끝은, 자신의 발톱을 감추는 것이었다.
그는 깊은 밤을 틈타 인간들의 마을에 숨어들었다. 그리고 조용히 숨어 관찰했고, 가장 마음씨가 좋아보이고 마을에서 인망이 있는 사람을 점찍어두었다가 어느날 밤 그의 집 앞에 조용히 엎드렸다. 아침에 일찍이 그를 발견한 인간에게 상처 입은 어린 웨어울프인 척, 원치도 않은 저주에 걸려 살아가게 되었다며 동정심을 자극했다. 그리고 그가 처음 타겟삼은 사람은 바보같이도 그를 믿어주었다. 그의 첫 사냥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이후, 얼마 안 가 주변 지역에는 조금씩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어리고 상처 입은 원치않은 저주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 척 하는 웨어울프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그러나 그 역시도 바보는 아니었다. 그는 그 정도 인간 사회의 반응은 예상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사냥을 성공할 때마다, 마을의 어린 아이들은 자신과 같은 종족으로 만드는 저주를 걸어놓았다. 이 아이들이 사냥을 성공하면 우리가 배불리 먹고, 실패하면, 뭐, 내가 신경 쓸 이유가 있나?
...그의 저주에 걸린 아이들은 그를 원망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덧 약했던 몸은 성장을 완료한 민첩하고 사나운 무기가 되어있었고, '사냥'의 성공률은 높지 않아 아이들은 일찍이 죽어나가 그에게 대항할만한 체력이나 성장을 이루어내지 못하니까, 그의 왕국은 아마도... 지속되겠지.
>>972 아직 마주한 적은 없다. 하지만 종종 소문은 들어보았다. 촛불의 마녀, 뭐 사악한 존재들을 구속시키는 빛이라고 했던가. 한번 마주쳐보고 싶기는 하다.
>>973 그는 지젤의 파티에 참석될 일이 거의 없다. 다만 뱀파이어들 소식이니까, 대충 들어는 알고 있다. 화살표 방향만 반대지, 오게 하는 거나 가게 하는 거나 자신의 사냥법과 큰 차이는 없다보니 '그런 재미 없는 녀석들 중에서도 나만큼 영리한 녀석이 있단 말이야?' 정도의 반응. 딱히 그 이상의 관심은 없는 듯하다.
>>975 아마 이름조차 들어보지 않았을 것이다. 뱀파이어들 소식도 간신히 들어 알 정도로, 그는 그만의 생존 전략 및 왕국에 집중하고 있으니까.
>>976 그의 가족은 귀족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독립하기 전, 한 때 조금 떠들썩했던 이야기는 있었다. 어느 정신 나간 동족의 귀족 나리께서 웬 인간 마녀 하나를 납치해 감금시켰다고. 뭐, 보관하다 잡아먹을 생각인건가? 정도로 생각했다. 지금쯤이면 이제 잡아먹혔을 거라고 생각할 듯.
하나의 붉은 실이 흐른다. 곱고 우아하지만 섬뜩한 핏망울의 빛깔을 닮은 가느다란 실선에 거칠고 질긴 은빛의 줄이 낱낱이 파고들어 자리싸움을 하듯이 교차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보라빛 고고한 신비가 자리를 보호하듯 서고 세 가닥은 씨실과 날실로 올올히 엮여 하나라도 엉키거나 풀어지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말듯한 균형의 베일로 흘렀다.
그렇다면 밤의 귀족도, 전사도, 수호자도 아닌 그저 죽음에서 도망쳤을 뿐인 망령들은 무엇이 되는가. 억울히 죽은 넋은 그 죽음으로 아무것도 이루어 내지 못한 삶에 고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초대받지 못한 이방인 같이 배회할 뿐인 희끄무레한 망자의 실은 미련과 증오를 동력삼아 이미 완성된 질서에 파고 들었다.
그는 생사의 이치를 저버린 망령, 레이스. 거짓된 낙원의 망혼. <저택> 의 관리인이다.
엘리움, 그 이름을 닮은 보라빛 으로 가득 둘러쌓인 저택의 관리인인 그는 여러 레이스, 악령들 중 강력한 미련으로 영체를 얻은 부류다. 아름답고 밝은 아내와 막 두 돌을 맞이한 아이. 정정하지만 가끔 나이든 사람다운 괴팍한 장난을 하며 킬킬웃는 노모와 이제 성년이 된 동생까지. 20중반의 조금 숫기 없고 은근히 예민하며 소심한 면이 있지만 그럭저럭 평범하다 말할수 있는 남자가 가졌던 단란하고 평범한 가정은 이종족의 약탈로 비유적으로 물리적으로도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남자는 육체가 무너졌음에도 자리에 존재했다. 증오는 잠시, 복수라는 거대한 화마가 치솟고 간 자리에 지독한 후회와 지키지 못한 가족에 대한 공허한 미련만이 남았다. 그는 그리하여 재보를 끌어모아 살아있는자들과 이종족이라도 유순하며 명백하게 약자로 핍박당하는 이들을 보호할 저택을 축조하였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끝없는 절망 위에 거짓같은 낙원이 섰다. 그는 '주인'이 아닌 관리인으로서 자신을 칭하며 최대한의 보호를 위해 기이한 저택을 관리하고 있다. 말수 없고 고지식하지만 가끔이나마 대화할때면 다정함으로 이루어진 어조와 단정한 말투 그리고 묘하게 자신을 감싸는 듯한 행동은 주인의 위엄보다는 중간관리직을 떠올리게 했다. 적어도 대부분의 눈에는 그리 보였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는 법이며 거저 주어지는 낙원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기에.
저택의 규율은 단순하다. 차별을 하지 말 것, 무력이 아닌 대화나 상대의 중재를 거쳐 갈등을 해결할 것.
그리고 관리자의 말에 수긍할 것.
이상할 정도로 고요하며 괴괴한, 억지로 피난민들을 모아둔 저층이 아닌 비워진 고층은 스산하기 짝이 없으며 그 지하는, 누구의 출입도 허용하지 않았다. 위의 법칙과 이러한 수상한 분위기에 의심을 품은 몇몇이 물어도 묵묵히 입을 다물거나 곤란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그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무력으로 소란을 일으켰다는 명목으로 면담을 하게되었으며 이후 그들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없었다. 다만 밖으로 나가기로 하여 보냈다는 공지와 그 증거처럼 남은 발자국 뿐이 자리했다.
그들뿐만 아닌 다른 이들 중에서도 일주일에 한 두명정도가 질서와 안전을 해치거나 소란을 일으켰다 지목되어 사라졌다. 그들은 몇몇 웨어울프,뱀파이어 귀족의 주문으로 저택의 설비와 강고함 유지할 자원과 교환된다. 오래 떠돌아 후회가 뭉쳐 망집이 되어버리고 겉만 그대로일뿐 속은 무한히 멀어진 마음을 더듬는 망령은 단 하나의 소망을 위해 남는다.
아.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 갔다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죽음이 있어야 하네.
자신에 속한 것을 지키는 것. 어떠한 수단도, 범죄도 돌이킬 수 없는 가족을 지킬수만 있다면 정당화 할 수 있다. 거래만으로는 모자라다. 유난히 강한 결계와 강고한 저택을 유지하기 위한 마력을 위해 그는 고의적으로......
"괜찮습니다. 이 비난도, 죄악도. 당신을 아무것도 모른채로 안온하게 보호할 수만 있다면 저는 거짓된 낙원일지라도 좋습니다."
이 땅에 인간을 사냥하는 이종족들이 존재하기에, 이종족을 사냥하는 인간 역시 존재한다. 그 남자는 마법사보다는 사냥꾼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히아신스가 본명인지 가명인지, 혹은 저절로 따라붙은 이명인지는 불분명하다. 무슨 수를 써서 평범한 인간보다 훨씬 오래도록 활동하는지도 확실치 않다. 다만 한 가지 자명한 사실은-
"기다리기만 할 줄 알아서는 사냥꾼이 될 수 없지. 기다림의 끝에 쏠 줄 알아야 진정한 사냥꾼이다."
히아신스는 한 번 정한 표적을 상처입히는 데 성공하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순수 마탄을 사용하는 대신 마력을 실은 화살을 쏘는 그는 활과 크로스보우 등의 원거리 무기부터 근거리용 단검까지 상당수의 무기에 일정 이상 숙련된 몸이다. 소문으로는 현상금 외의 돈벌이 수단은 없고, 수입의 대부분은 은으로 된 화살을 마련하는 데 쓰인다고 하는데...
"매 순간을 후회 없이 사는 법을 아나? 간단해.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돈만이 목적이었다면 진작 다른 돈 되는 일을 찾아 떠났을 터였다. 히아신스를 마주했던 이들은 그가 강적을 노려 쓰러뜨리는 것 외에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고 평했다. 사냥할 때는 최선을 다해 임하나, 적을 무찌르고 나면 더 이상 옛 상대에게도 명성에도 수입에도 집착하지 않고 다음 표적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 minor tragedies are easily forgotten. 978의 동생. 본명은 슈베르티Schubertii. 침입자가 집에 쳐들어왔을 때,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웠다. 최후까지 싸우고는 머리를 얻어맞아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니 주변은 모르는 풍경.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자신을 살려준 은인은 어느 스피릿이었다. 이종족에게 공격당해 머리는 많이 다쳤지만 숨이 붙어 있길래 가까스로 살린 것이다, 라는 말을 듣고 대뜸 '다시 싸우고 싶다'고 대답했다. 당시는 침입에 대항해 싸우기 위해 자신이 살아있는 것이라며 필사적으로 항전한 것이었으나... 머릿속이 손상된 후 강적과 싸우기 위해 살아있다는 부분만 남은 듯. 그 외에는 기억하려 해도 떠올릴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공격당한 이후 신체의 마력 흐름이 뒤틀렸는지 마법조차 제대로 쓸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강력한 이종족을 이기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고...
몇 년 후 그는 자신을 구해 주었던 스피릿에게 인간을 오래도록 보호할 것을 맹세하고 기나긴 수명을 얻게 된다.
현상금 사냥꾼의 업계에서는 오래 버티기가 힘들다. 그는 너무 오래 버텼다. - 관계 위키에.
"축복받은 영면은 얼마든지 미룰 수 있어. 천사님에게 맹세한 신성한 의무를 다할 때까지, 나는 스러지지 않으리라."
이 곳의 교회는, 신이 아닌 인간을 수호하는 천사를 섬긴다. 천사의 이름이 지닌 사람을 안심시키는 힘이야말로 인간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연스레 인간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모인다.
그러나, 교회라고 절대적으로 옳고 선한 곳은 아니다. "범람" -뱀파이어와 웨어울프의 수가 갑자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인간이 수세에 몰린 사건- 이 터진 뒤 수십년 뒤, 교회는 제 2의 "범람"을 막기 위해서, "이종족 학살"이라는 이름으로 민간인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호소하는 목소리도 전부 잘라내었다.
세레나는 그 과정에서 죽은 이단심문관 중 하나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낸 죄로 죽은 그녀는, 그럼에도 인간을 지키는 길을 택했다는 안도감, 앞으로 인간을 지킬 수 없게 된다는 후회감에 사무쳐 죽은 뒤에 스피릿이 되었고, 서로를 이단으로 몰아가 죽이기 시작한 제정신을 잃은 이단심문관들이 레이스가되어 인간들을 해치기 시작하자 자신의 손으로 그들을 처단했다. 그들은 영혼의 안식을 얻을 때까지도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하여, 스피릿이 된 그녀는 생전에 했던 목숨을 바쳐 어둠을 몰아내겠다는 맹세에 이어서, 죽은 뒤에도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는데 봉사하겠다고 천사의 이름에 걸고 맹세했다.
"분노를 조절해라. 그러나, 악한 이에게는 남김없이 쏟아내라. 강대한 악 앞에서 혼비백산할 어설픈 용기보다는, 확실한 증오에 몸을 맡긴 도끼질이 세상을 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978 자신이 지키지 못한 누군가.
"이종족 학살" 사건이 끝나고, 다시 이종족이 복수라도 하는 듯이 인간들을 공격하던 어느 날이었다. 세레나는 자신의 영체와 도끼를 용서없이 휘두르며 민간인을 지켰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을, 수많은 가정을 지켜내지 못했다. 엘리움은 지키지 못한 이들 중 하나였으며, 그의 타락에는 자신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견고하고 안전해보이는 그의 안식처를 힘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해 그의 실체를 밝힐 날을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다.
"지키고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방법은 틀렸다. 천사님의 이름아래 단죄받아라."
>>979 자신의 조력자.
그는 지키지 못한 이와 지켜낸 이의 경계 즈음에 존재하는 이일 것이다. 도끼를 휘둘러 이종족들을 격퇴하던 시점에, 최후의 최후까지 남은 생존자들을 다른 스피릿들과 합심해서 인간의 거주구로 옮겼다. 그러나, 그는 특출났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싸움을 원하던 히아신스에게, 세레나는 자신이 이단심문관으로써 쌓아올린 기술들을 남김없이 전수했다. 그 뒤, 천사의 대리인으로써 그의 맹세를 받아 천사의 권능을 빌려 그의 수명을 늘렸다.
"내가 너에게 전수한 기술을 선한 이를 지키고 악한 이를 처벌하는데 쓰겠다고 맹세해라."
개인적으로는 모든 것을 잃은 이가 싸움을 향해 뛰어드는 것은 죽음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를 보고서 생각이 달라졌다.
"아... 도서관에서는 뛰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분명, 지금도 천사님이 지켜보고 계실테니까요. 도서관에서 뛰어다니면 천사님이 화내실거에요. 그러니 천사님께 부끄럽지 않은,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가 될까요?" 그는 한 마을의, 교회 곁에 딸린 소규모의 도서관에서 일하며 숙식을 해결하는 상냥한 사서였다. 또한 이 근방을 돌아다니다 보면 드물지 않게 보이는 독실한 신자였다. 늘 온화하고 부드러운 태도와 다정한 목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듯 따스하게 다가갔고, 그런 그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몸에 흉터가 있어서 맨살을 드러내는 것이 조금 꺼려진다며 늘 몸을 가리는 옷을 입었고, 책을 정리하고 남는 시간에는 경전을 필사하고 오르간을 연습하며 시간을 보내느라 깜빡 시간이 흘러가버린다고 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았기에, 도서관 한켠의 역사서를 들여다보았고 언젠가는 자신이 스스로 역사를 기록해나가고 싶다는 소소한 꿈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밤에는 밤 산책을 잠시 하다 일기를 쓰고 잠들었고, 때로는 행상인에게 물감을 사서 그림을 그리는 등 여유롭고 따스한 생활을 즐겼다. 그러면서도 그는 때때로 불안해하며, 웨어울프와 뱀파이어 그리고 레이스의 습격이 없도록 하는 기도를 올리곤 했다. 그는 그런 평범하고 상냥한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일상의 이면에는 늘 불편한 진실이 있지 않겠는가. 역사학자 클라이드(Clyde), 그는 뱀파이어의 편이다.
"아, 맞아요. 그러고보니까 요즘 인간들 사이에서는 종교라는 게 유행하는 것 같더라고요. 조금 아프긴 하지만, 견딜만도 한 것 같았어요. 봐요, 예쁘죠? 은제 장식품인데... ......그래도 역시 오래 잡고 있을 물건은 아닌 것 같네요." 그는 뱀파이어치고도 오래 살았다. 오랫동안 시커먼 저택에 처박혀 살다가 드디어 노망이 났는지 제법 인간을 귀여워한다. 피를 마시는 대신 그들의 모습을 천천히 관찰하고, 하나하나 뜯어보고, 나름대로 연구를 하여 기록한다. 그런 것을 꽤나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지식으로 몇 번이고 인간 흉내를 내며 마을에 숨어들어 직업도 살 곳도 얻고 살아갔다지. 그럼에도 결코 그는 인간의 편이 아니다. 그의 사고회로는 근본적으로 단순한 흥미 본위로 돌아가기에, 그의 그러한 행동은 사실 인간이 다른 작은 동물들을 귀여워하며 아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어쨌든 그는 인간에게 관심이 많다. 그 탓에 인간 사회에서 유행하는 것을 뱀파이어 사회로 조금씩 들여오고 있고, 최근(물론 지나칠 정도로 오랜 세월을 살아왔던 그의 기준에서의 최근이다.)에는 독실한 신자 다니엘을 연기하며 종교적인 상징들을 챙겨오곤 했다. 제 딴에는 어린 뱀파이어들에게 이런 것을 주의해야 한다, 하고 교육을 해 주고자 들여왔다고는 하지만 하는 행동을 보면 그냥 그런 것에 재미를 붙인 것이 분명하다. 다니엘이 말하는 '소소한 꿈'은 클라이드의 꿈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그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인간의 역사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다만 이번에도 남는 것은 다니엘의 이름일 것이다. 그는 과거에도 이런 식으로 역사서를 집필해왔고, 그때마다 늘 클라이드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이름만이 남았음에도 인간들의 도서관에 그것이 끼워지는 걸 보며 퍽 즐거워하던 괴물이다. *스크롤 문제상 관계 한줄요약함 위키에서 제대로 올립니다 >>972 친우의 눈을 가져간 사람이자 친우가 소유욕을 드러내는 대상. 마법이 신기하다고 생각함.
>>973 오랜 시간 교류해온 친우. 아니 어쩌면 손녀와 할아버지와도 같은 사이. 여러모로 챙겨준다.
>>975 손주와 할아버지같은 사이. 지젤을 챙겨주는 김에 같이 이것저것 챙겨준다.
>>976 그녀를 가둔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있다.
>>977 예전에 한번 안면이 있었다. 그 이후로 다시 마주치기는 좀 그런 사이. 솔직히 귀찮다.
>>978 예전에 한번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다. 종합적인 인상은, '안타깝고 영리한 사람' 정도려나.
>>979 이종족 사냥꾼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그래도 역시, 잘은 모른다. 역시 정보는 수집해두는게 좋을까 싶다.
>>980 이종족 학살 시기, 이단심문관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았고- 그때 죽은 이단심문관의 명부를 기록해두었다. 세레나의 이름도 포함해서.
https://picrew.me/image_maker/41709 https://picrew.me/image_maker/41709/complete?cd=VyibtsfhGX "그렇기에 두려운 죽음이 필요하죠. 어리석은 호기심을 잊어버릴 정도로." 오필리어, 펜듈럼의 마녀. 그녀는 일단 인간의 편이다. 10대 후반 정도의 젊은 마녀. 그녀는 과거 잉크의 마녀라 불렸던 약속의 마녀의 제자였다. 주로 직접 마력을 담은 펜듈럼을 제작해 다양한 마법에 활용하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오컬트에 조예가 깊어 퍽 실력 있는 마녀였지만 이것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폐쇄적이고 자그마한 시골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과 교류가 적은데다 주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훌쩍 떠났다 다시 돌아오곤 하는 젊은 과부는 훌륭한 공격거리였다. 거기다 어린 딸의 눈 색은 수상하게 변이하고 있으니 역시 저것들은 사악한 인간 밖의 존재들과 교류하는 것이 아니냐 손가락질하다 끝내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 딸을 내쫓기에 이르렀다. 그녀의 어머니는 많은 마녀들, 그리고 마법사들 때로는 인간 밖의 존재들과 연을 맺었지만, 정작 소녀를 거둬줄 친척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인간에게 지친 아이는 마법사를, 마녀를 찾았다. 어머니가 말하길 언젠간 네게 스승을 찾아줄 예정이라 하였다, 네가 쓰는 마법은 자신이 다 가르치기 한계가 있으니 언젠가 네게 맞는 스승을 찾아주리라 했으니 그저 그것이 지금일 뿐이라 애써 합리화하며.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피웅덩이 속에서 자신과 꼭 맞는 스승을 찾았다. 어머니가 가르친 무서운 마녀, 잉크의 마녀를. 배웠던 대로 그녀가 별로 멀쩡하다 할 만한 사람이 아닌 건 알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소녀는 한 가지 약속을 맺고, 원하던 대로 스승과 마녀의 자리를 얻었다.
자기방어적이고 냉소적인 성격. 인간에게 회의적이고 그들의 어리석음을 경멸한다. 뱀파이어와 웨어울프는 세상에 허락받지 않은 변칙적인 존재들이니 내쫓을 뿐, 인간을 지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때때로 본보기 삼아 한둘쯤 죽어나가는 것은 어리석은 것들에게 좋은 예시가 된다고 생각하기도. 본래 유약하고 다정했던 아이는 세상이 얼마나 다정하지 않은지를 배웠다. 사람들의 선량한 본성을 믿었던 만큼 배신은 썼고 그녀는 그것을 감내하고도 기꺼이 사람을 믿고 사랑할 만큼 강인하지 못했다. 인간들을 위해 마법을 갈고닦은 어머니는 인간들의 배신에 죽었고 그 딸인 자신은 누구보다 인간에게 배척받았다. 그녀는 더이상 인간의 선의를 믿지 않는다.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정확하게 배운 끝에 이뤄지는 마법과 언제고 지켜질 스승과 맺은 약속뿐.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마법은 이명답게 펜듈럼을 이용하는 마법이지만 어머니에게 배웠던 보석과 금속에 힘을 담는 마법으로 펜듈럼 뿐 아니라 장신구를 많이 사용한다. 다른 물질 말고도 신체 일부에도 마력을 담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때 해당 신체 부위의 색이 변이하기도 한다. 어릴 적부터 무의식적으로 마력을 담아온 한쪽 눈의 색깔은 영구적으로 변해 더이상 돌아오지 않고, 종종 강력한 마법을 준비하기 위해 머리카락에 마력을 담아 사용할 때 보랏빛으로 변하곤 한다. 주로 사용하는것은 보라색 쪽 눈과 머리카락. 많은 마력을 담기 위해 머리카락을 가급적 길게 기르고 있다.
어느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오두막에는 조금 특이한 남자가 살고 있다. 그는 매일 기계를 만지느라 마을 사람들과는 거의 교류가 없고, 항상 안색이 좋지 않아 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 레이스로 착각하기도 했다는 모양이다. 무엇보다 그의 오두막에 들어가 본 사람은 없다고 하며, 만월이 뜨면 그 문은 유난히 굳게 잠기는 모양이다.
불운하게 웨어울프가 된 그의 사연은 마을의 노인들 사이에서 젊은 사람들에게로 알음알음 전해진다. 어느 날엔가 예고 없이 마을에 찾아온 그는 언덕 위에 오두막을 짓고 눌러앉았다. 사람들과 멀리 지내며 혼자서 연구하는 인간은 침입자의 좋은 표적이 되었다. 만월의 밤, 잠긴 문을 부수고 들어온 웨어울프에 의해 그 역시 저주에 걸렸다는 것, 여기까지만 알아도 마을 사람들은 문제없었다. 자신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했으니까.
지금까지 그 웨어울프에 의해 마을 사람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는 없다. 이유인즉슨 그는 짐승의 본능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우연히 찾아온 불행한 사건이, 자신이 공들여 쌓아올린 나날을 전부 먹어치우게 둘 수는 없었다. 그는 훌륭한 과학자인 동시에 꽤 괜찮은 철학가이기도 했다. 자신의 이성을 믿었던 것이다. 달이 차오르면 밖에 나가지 못하게 스스로를 묶어 가뒀다. 유사시에 자신이 먹을 가축을 구하러 마을 사람들에게 빌어서라도 피를 보려는 욕구를 다스렸다.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루고 싶었던 꿈이 있었으니까.
"이 마을의 바람, 고도, 풍경, 모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소."
남자는 하늘을 날겠다는 일념으로 마을에 왔었다. 저주를 받기 전부터의 오랜 숙원이었다. 무엇이 처음 그에게 비행의 꿈을 심어 주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사건 이후 그는 더욱 절박해졌다. 지금의 과학자는 땅을 달리는 짐승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연구를 완성해야만 한다.
"비행기를 만들 것이오. 그걸 타고 세상에서 가장 높은 하늘을 누려 본 이가 되고 싶소. 내가 창공에 매료되어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누군가는 기억해 주시오. 땅에 종속된 웨어울프의 운명을 벗어나려 했던 과학자가 있었다고."
Picrewの「五百式カクテル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JM8CBHXGS0 #Picrew #五百式カクテルメーカー 그것이 임재한 자리에 놓이는 칵테일. 이것도 전승마다 칵테일 종류가 다르다고 한다...
저거노트 혹은 아드라스테이아. 혹은 네메시스나 유스티티아 그것은 누구의 편도 될 수 없다.
밤의 귀족들 중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하는 존재들도, 저주를 옮기는 달의 짐승들 중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하는 존재들도 안식을 거부하고 누군가를 돕는 영적 존재들 중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하는 존재도 그것의 기원을 명확히 알지 못하며 그것이라고 부르는 것이나, 그것의 존재는 잔해에 피가 깔린 칵테일 한 잔이 남음으로써 증명되고 있다.(*물론 세상일이 다 그렇듯 적대자가 죽이고는 그것의 소행으로 꾸미기 위해 칵테일을 제조하는 경우도 흔할지도.) 대립하고 끌어당기는 모든 것들 중 아주 깊게 연구한 이들이 그 이름들 중 일부를 알아내고는 했다.
인간의 세상에는 그것을 저 너머에서 불러내는 다양한 방법이 퍼져 있으나. 대부분은 이런 미신도 있다더라. 식의 실재하는지 모를 전설로만 암암리에 전승된다. 전승마다 이름이 다르거나 심판자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며, 어딘가의 전승에서는 사실 천사 혹은 악마라는 전승도 전해지나. 그 전승의 정확성이나 진실유무는 밝혀지지 않았다.
애초에 목숨을 걸 만한 간원이 없다면 모든 의식을 한다 하여도 그것을 부를 수 없다. 그러나 뱀파이어나 웨어울프도 목숨을 거는 간원이 있다면 그것을 부를 수 있다.
균형을 맞추는 심판자로써는 균형을 무너뜨리는 존재를 집어삼키거나 그 힘을 빼앗고 원한 가진 자들에게 던져주는 전설이 옅게나마 존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그 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은 대체로 인간보다는 뱀파이어나 웨어울프나 레이스일 가능성이 높았기에 그런 자들에게 임재하는 편이다. 그래서 간혹 인간들은 그것이 인간의 편이라고 믿곤 하나, 그것은 근본적으론 균형을 맞추는 현상에 가장 가까운 것. 인간이 강성하여 다른 존재들을 핍박하며 균형을 무너뜨린다면 인간을 집어삼킬 것이다. 그렇기에 그것은 누구의 편도 될 수 없으니.
그것은 지방마다 남자거나, 여자거나, 소녀거나 소년이거나, 노인이거나.. 심지어는 인간 아닌 모습으로도 전승되나. 공통점은 눈을 가리거나 눈이 없고, 검과 천칭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내 삶. 나의 삶. 죽어서야 살아갈 수 있게 된 나의 삶이야. 그러니까 레테는, 방해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가리지 않고 조각조각 찢어발겨서 씹어삼켜주기로 결심했어."
알레테이아, 소녀는 언제나 제 가족의 편이다. 그 보랏빛 저택에는 정말로 다양한 존재들이 살아간다. 그리고 그 저택과 똑같이 보랏빛을 띤, 십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그 레이스 소녀는, 관리인의 딸이 되어 살아갈 자격을 얻은 망자다. 소녀는 있을 곳도 가족도, 하다못해 알레테이아라는 이름마저 전부 그곳에서 받았다. 소녀는 살아보지 못한 '자신의 삶'을 죽어서나마 살아갈 수 있게 해준 그 저택을 정말로, 정말로 사랑한다. 소녀에게는 '말괄량이'라는 말이 계속해서 따라붙었다. 소녀는 대개 제멋대로에, 철없는 어린아이처럼 굴었고, 남에게 응석을 부리거나 이것저것을 졸라대곤 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철이 든 것처럼 굴거나, 저택의 사람을 돕는 등 어린애같지만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소녀는 또한 선악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듯 아무렇지 않게 잔혹한 언행을 하곤 했고, 영악한 듯 하지만 순진한 구석이 있는 등 묘한 부분이 많았다. 애칭은 레테. 종종 스스로를 레테라고 칭하기도 한다.
예전 일이다. 무척이나 예전, 소녀가 아직 살아있었을 적. 소녀는 어느 순간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내 몸은 대체 누가 움직이고 있는 거야? ███, 엄마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답했어. 답하지 못했어. 나는 답하지 못했고, 다른 누군가가 내 입으로 답했어. 그건 내 이름인데, 움직이고 있는 건 내 턱과 내 혀인데, 내가 답하지 못했어. 다른 누군가가 나 대신 입을 열고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답했어. 이상했어. 무척이나, 무척이나 이상했지만 이상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꺼낼 수 없었어. 입이 있지만 비명조차 못 지르고 시간이 멍청하게 흘러갔어. 끝까지 아무것도 못 한 채로 계속, 계에속. 그것은 소녀의 형태를 한 작은 감옥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 두 명의 소녀가 있었다. 한 명은 생각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다른 한 명은 뭐든 할 수 있었다. 하나의 몸, 두 명의 영혼, '자신'으로서 태어나지 못한 채 먹혀버린 생명. 둘이었어야만 할 것. 그러나 둘이 되지 못한 것. 아무래도 영혼까지 완전히 잡아먹기에는 힘들었던 모양이지. 소녀는 그 누구보다도 외로운 십여 년을 보냈다.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 것이라 생각했던 모든 것은 다 그 욕심 많은 애의 것이었다. 자신에게는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깨달았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소녀는 어느 날 중병에 걸렸다. 몇년을 그저 앓았다. 병마 앞에 육체라는 감옥은 천천히 무너져갔고, 끝내 몸이 죽자 드디어 육체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소녀는 그제서야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보랏빛 저택에서. >>978 비록 피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소중한 내 가족. 우리 아빠. 이름을 지어줬고, 내가 살아갈 곳도 줬어. 나를 딸로 받아줬어. 나는 아빠 덕에 살아갈 수 있었어. "아빠, 참 신기하지 않아? 내가 살아있었을 때는 아무도 날 발견하지 못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는데, 죽어버리고 나니 드디어 뭐든지 할 수 있게 된 거. 그 애한테 묶여있을 때는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는데, 여기에서는 하루하루가 즐거워. 정말로, 태어난 것 같아. 살아있는 것 같아." 알레테이아에게 있어 현재 자신의 삶은 당신이 준 것이었다. ...아이가 죽음을 맞이했을 직후의 일이다. 자유로워져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몰랐기에 해메었다. 마치 거지에게 막대한 재보를 건넨 것과 같은 꼴이다. 여지껏 그저 모든 것을 지켜보는 것 이외의 자유를 가져본 적 없었으니 어떻게 써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아이는 혼란을 끌어안은 채 무작정 걸었다. 그리고 걷다 보니, 저택이 나왔다. 들어가도 괜찮을까, 들어가도 괜찮겠지, 아무것도 모른 채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리고 안을 조심스레 둘러보았다. 그리고 당신을 마주쳤다. 아, 안녕하세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했다. 아이는 사실, 당신이 저를 쫒아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당신은 아이에게 상냥한 태도로 대해주었다. 아이는 그때 처음으로 '자신을' 바라봐주는 사람을 만났고, 누군가의 손을 잡아보았다. 아이에게는 정말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이 온정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이는 당신에게 가족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가족을 잃은 남자와 가족들에게 발견되지 못했던 아이는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가족이 된 그 날 이후로, 당신의 수양딸은 자주 그런 생각을 한다. 아빠가 내 아빠라서 다행이야. 부녀관계는 좋은 편. 철없게 굴면서도 당신의 말은 잘 따르며, 가끔은 떼를 쓰기도 하지만 가끔은 아빠를 돕겠다며 나름대로 뭔가 해 보려 하기도 한다. 당신이 이 저택을 지키기 위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묘한 기색은 느끼고 있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그야, 가족인걸. 아빠는 우릴 위해 힘내주고 있어. 내가 궁금해할 필요는 없잖아? 레테는 레테면 돼.
>>983의 옆집에 머무르며 그의 조수를 자청하는 수상한 쌍둥이. 왼쪽이 동생 사마엘라(Samaela) 오른쪽이 언니 미카엘라(Michaela) 십대 후반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 나이는 불명이다.
뱀파이어와 웨어울프가 되어버린 쌍둥이 자매. 그들은 오직 한 과학자 >>983 를 괴롭히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인간을 단순한 유희거리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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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그녀는 낭만의 짐승이다. 그녀의 이성은 오로지 쾌락을 추구하는 방편을 모색하는 수단이며 메마르지 않는 짐승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온갖 자극을 탐구한다. 그 쾌락에는 단순한 포식을 기본으로 온갖 인간에게 자신의 애정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어린시절 인간임을 잊은 그녀에게 인간을 대하는 좋은방법이란 것이 인형을 가지고 노는 어린소녀의 로망정도에 머무르고 있을 뿐이라는 사소한 오점이 있지만 미카엘라 본인은 언제나 진심이다. 순진무구하며 다정한 말투로 누군가를 돌보는 것을좋아한다 말하며 실제로 마음에 드는 사냥감을 데려오지 못한 날에는 평범하게 근처의 어린아이나 하다못해 질색하는 사마엘라에게 무릎베개를 해주며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을 소일거리로 삼고 있다. 아무튼 그녀는 낭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으며 옆집의 탐구자를 자청하는 한 동족에게도 진정한 로망이란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를 일방적으로 부탁하고 있다. 물론 행동으로.
사마엘라. 그녀는 비애의 뱀파이어다. 자매와 떨어져 어느 고성에 갇힌이후 그녀는 온갖 비극소설들을 탐독했고 탐닉했다. 자신에게 닥친 무정한 현실을 도피하며 비련과 비관 허무주의를 살기위해 사랑하다 결국 신봉하게된 소녀는 제 손으로 비극을 실현하기 위해 고성의 주인에게 소설과 같이 독을 먹이고 본인도 같은 것이 들은 잔을 입에 머금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숲에 홀로 눕혀져 있었다. 일어난 그녀는 자신의 비극의 끝을 맺을 극적인 엔딩을 위해 길을 떠났고 마찬가지로 어찌 늑대소굴에서 빠져나온 미카엘라와 재회했다. 낭만에 젖은 소녀와 비극에 빠진 소녀는 서로의 환상에 서로가 존재하는 것이 극적요소가 될수 있다는 것을 상기했고 자매는 함께 하는것을 마음먹었다.
그녀는 자매의 맹해보이는 면을 보완하기라도 하듯 겉보기에는 우아하며 꽤나 이성적인 발언을 하는 정상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은근한 비꼼과 한탄 냉소, 그리고 숨길 수 없는 독기가 말에 숨어있다. " 하지만 저도 맞는 때에는 낭만적인 말을 건넬줄도 안답니다." 그 낭만이란 것이 비극에 의한 비극을 위한 아무튼 비극과 관련된 갈증이란 사실은 뒤로하자
서론이 길었으니 이제 결론을 말하자면 사마엘라는 비행을 바라는 이성을 지키기 위해 사투한다는 웨어울프의 비애의 시간을 지켜보다 직접 비극에 끼어들기 위해 그저 소녀의 낭만을 추구하며 아무생각없이 나선 미카엘라의 뒤를 따라왔다. 그녀는 그의 극적인 추락을 바리고 있다.
의사 노이, 그는 인간의 편이다. 그는 스피릿이다. 인간이었을 적부터 유달리 사람에 대한 정이 많았던 그는 장래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길 바랐고, 운 좋게도 명망 있는 지주 가문의 둘째 도련님으로 태어나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나름대로의 자유를 보장받았다. 그리고 그런 그의 이상은 의학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만 같았기에- 그는 의학에 관심을 가졌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그는 그간의 생각을 통해 자신만의 이론과 계획을 완성했다. 뱀파이어와 웨어울프는 일종의 괴질에 걸린 환자이며 분명 치료되어 인간으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웨어울프와 뱀파이어의 습격에 주위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 떠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마을의 상냥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를 믿었던 사람들에게, 그의 이론은 지나치게 달콤했다. 그는 분명 사람을 속일 마음이 없었다. 단지 그 이론이 사실인지 본인조차 알 수 없었을 뿐. 그는 저택의 별채를 개조하여 격리병동을 세우고, 인간이 되고자 했던 웨어울프나 뱀파이어를 만나면 격리병동에 수용시켰다. 수용된 '환자들'에게는 여러 가지를 제한하고 제공하며 치료에 전념했다. 식사의 경우 그들의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인간과 같은 것을- 그러나 치료기술이 부족한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었기에 일종의 진통제와 같은 개념으로 그들에게 맞는 것을 조금씩 제공한다. 개발 중인 약들의 프로토타입을 투여하며 경과를 지켜본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길 지 모르니 개인실을 이용하게 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들의 힘을 간과했다. 애초에 이론을 증명할 수 없었다. 증명할 수 없는 이론은 가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몰랐지. 사건이 벌어진 것은 몇 년 전의 어느 보름날이었다. 그간 조금 부족하게 제공된 피로 인해 쌓인 흡혈충동은 뱀파이어들을 미치게 했고, 이는 인간이 되고자 스스로 피를 거부했던 몇몇 뱀파이어에게서 특히 더 강하게 나타났다. 한편 웨어울프 또한 그것은 마찬가지였고, 그들은 보름달으로 인해 본능에 휩쓸리고 있었다. 결국 그들을 가두던 문은 부서졌고, 모두가 마을로 뛰어나와 살육을 즐겼다. 마을 하나가 전멸했다. 그리고... 그 또한 그 화를 피할 수 없어, 그날 그 곳에서 죽었다.
......그래, 그는 그렇게 스피릿이 되었다. 그럼에도 인간의 이성을 믿으니까. 그럼에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으리라 믿으니까. 그렇기에 인간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지 못하고, 인간을 지키고자 스피릿으로 세상에 남았다. 실은 전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았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는 사실을 아직까지 깨닫지 못한 모양이지. 전부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위안인 주제에, 그 유약하고 순진한 본성으로는 지키지 못한 자들에 대한 죄책감을 견딜 수 없어 이 세상에 남은 주제에, 그 실수를 책임진답시고 선하게 구는 것이 우습기만 하다.
>>980(세레나) "......저는, 모두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기에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습니다. 그럼에도 속죄한다면, 그 죄를 갚고자 노력한다면 저는... ......다시 한번 그들 앞에 떳떳해질 자격이 생길까요?" 자신보다 훨씬 이전에 스피릿이 된 분. 그는 어쨌든, 스피릿치고는 나이가 어린 축이기에 자신에 비해서 경험이 오래된 당신을 일종의 대선배이자 존경스러운 스승으로 따르고 있다. 스피릿이 된 이후의 미숙했던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준 사람 중 하나기도 했기에 여러모로 은인 격의 존재로 여긴다. 실제로 그는 초기의, 죄책감으로 인해 인간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도저히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이 세레나와 다른 스피릿들이었다. 그런 여러 사람들을 보면 어릴 적에 때때로 귀찮다는 이유로 가끔 교회에 나가는 것을 빼먹곤 했던 것이 이제 와서 후회가 된다나.
>>972(틴더) 세레나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 틴더의 도움으로 기체 육체를 얻어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고 해본 적이 있으나, 당황해서 말하고자 했던 바를 다 전하지도 못하고 금방 끝내버렸던가. 그래도 그 때 일은 무척이나 고마워하고 있다. 그 덕에 비록 이런 유령이 되어버렸음에도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
>>979(히아신스) 세레나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 인간이라고 했는데도 무척이나 오래 살아왔다고 해서... 어쩐지 굉장히 혼란스럽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에게 있어서 히아신스라는 사람은, 그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존재였다. 인간이 그렇게나 오랫동안, 그것도 젊은 그대로 살아갈 수 있을 리 없잖아. 아니 애초에 마법이라는 귀중한 무기를 쓸 수 없는데도 뱀파이어와 웨어울프를 몇이나 사냥해왔다니...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은 걸까? ......그에게 있어서 히아신스라는 사람은, 그의 세계를 깨부순 사람이었다.
>>978(엘리움) 살아있을 적부터 보랏빛으로 둘러싸인 저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소문을 들었다. 자신의 병동에 있던 환자들이 종종 이야기하기도 했었고...... 그랬기에 조금은 관심이 생겼었지만, 가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애초에 그 당시의 그는 병동을 운영중이었기에 갈 수 있을 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어쩌면 그 일이 벌어진 이후 뿔뿔이 흩어진 뱀파이어들과 웨어울프들 중 일부가 그 저택으로 갔을 지 모른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되고 싶어했고, 그만큼 약하고 여린 존재들이었으니. 그랬기에 역으로 그쪽까지 소문이 퍼졌을지도.
아이작, 그는 웨어울프의 편이다. 어느 날의 일이었다. 그가 살던 마을에 상아빛 머리카락을 가진 웨어울프 하나가 들어왔다. 그 웨어울프는 어디에서 잔뜩 구르다 왔는지 꾀죄죄한 몰골에 잔뜩 상처입은 채로 그의 옆집에 살던 노부부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들은 상냥했기에 그 웨어울프를 받아들였고, 그 탓에 그를 포함한 마을의 어린 아이들은 웨어울프가 되는 저주에 걸렸다. 제 아들딸에게 모질지 못했던 여러 부모들은 제 어린 아이들을 품기로 결정했고- 이후 보름이 찾아오자 제 자식에게 살해당하거나 자식을 살해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다행이었다. 그는 마을의 아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했고, 어른이 되어 자립하게 될 때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할 수 있는 나이였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괴물이 되었던 그 밤에, 곧바로 채비를 해 마을을 떠나 자신이 떠난 이후의 마을에 있던 참극에 대해서 조금도 알지 못했다. 어쩌면 이 선택은 마냥 소심하고 우유부단했던 그가 여태까지 했던 선택 중 가장 대범하고 냉정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그 냉정한 선택 이후에 있을 일을 누가 알았겠는가. 그 소년은 막상 나오고 난 뒤 사람이 그리워졌다. 그리고- 그 탓에 그는 어느 의사가 그에게 내민 손길을 거부하지 못했다. 정말로 저는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 의사는 확답을 주지 못했지만,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소년은 한번 그를 믿어보기로 했고, 그의 웨어울프와 뱀파이어 치료 전용 격리병동에 들어갔다. 그 곳에서 그는 제법 얌전하게 굴었다. 그러나 그런 것도 몇 달이나 시간이 지나면 역시 달라졌다. 몇 달이 지난 뒤의 보름, 그간 지나간 수많은 보름날동안 그는 매번 그 방을 나오고자 애썼고- 이번에야말로 문이 부서졌다. 부서진 문 앞에는 다른 이성을 잃은 웨어울프들과 흡혈충동에 사로잡혀 정신을 놓아버린 뱀파이어들이 있었고, 그는 그 무리를 따라 나섰다. 그날 한 마을이 몰살당했고, 새벽 아침 정신을 차린 그에게는 사람의 살을 맛본 것 같은 기억만이 어렴풋이 남았다. 그는 생각했다. 이제 나는 다시는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그러나 그 이후에도 그는 여러 번의 보름을 맞았다. 평상시에는 유순하게 굴며 사람을 해치는 것을 자제하다가도 보름이 되면 리미트가 풀린 듯이 사람을 해쳐댔고, 그러한 일이 늘면 늘수록 어쩐지 그는 자신 안의 인간성을 포기해나가게 된 것 같았다. 아, 그래. 이건 전부 네 탓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보다 강했어야지. 네가 약해서 죽은 거다. 사실 생각해보면 애초부터 이건 그 녀석 잘못이다. 그 녀석이 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나는 이렇게 사람을 해쳤다. 애초에 전부 그 녀석이 없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전부 너희들 탓이다. 내 잘못이 아니다. 조금 소심하고 우유부단했지만 사려깊었던 그는 어느새 그런 생각을 하며 무덤덤히 사람을 해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편했으니까. 내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남의 탓이었다.
>>977(테고) 그를 웨어울프로 만든 장본인. 가장 혐오하는 사람들 중 하나. 자신의 마을에 숨어들어서는, 이내 마을 아이들에게 저주를 걸고- 결국 자신 또한 그에 휘말려서 이 꼴이 되어버렸다. 그 상아빛의 머리카락도, 샛노란 눈동자도 기억해두고 있다. 처음에는 분명 그 녀석에게도 사정이 있었을거라 믿었다. 조금 걷다 보니 다른 마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뒤에는 그렇게 된 마을이 한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모든 일의 원인인 당신을 혐오하다 못해 저주하고 있다. 그렇기에, 떠올리기도 싫지만 계속해서 당신을 머릿속에 새겨둔다. 언젠가 꼭 그를 살해하고 그 간을 오독오독 씹어먹어주어야 하니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 얼굴 정도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는 법이다. 이것은 결코 복수가 아니다. 이런 것을 복수심이라 말할 수 없다. 남겨두고 온 가족이나 마을 사람의 비통함을 갚기 위해서, 같은 대의를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며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그의 내면에 있는 억울함과 뒤틀린 심사가 적당히 명분이 있는 대상에게 향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었다. 어쩌면 당신이 아니더라도, 적당히 당신을 닮은 녀석을 살해하곤 피에 젖은 채 기뻐 날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다른 사람을 해치겠지. 평상시의 조용하고 순해보이는 모습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깊고 진득한 저주가 끓어오르고 있다. 이는 당신이 만든 저주이다.
>>983(예브게니) 어이가 없다. 역겨워서 견딜 수가 없어. 당신도 나랑 같은 꼴이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거지? 억울하지도 않은 거야? 떠돌아다니며 당신이 있는 오두막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었다. 당신과 마주쳤고... ......어쩐지 견딜 수 없는 열등감이 차올랐다. 자신은 그렇게 이성적인 사람이 될 수 없었으니까. 그는 그날 잠시 마주치고, 하루간 그 근처에 머무르게 되어 그 김에 대화를 조금 나눠보았을 뿐인 당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냥 너도 음침하고 역겨운 녀석으로 있었어야 했는데. 이래서야 나만 음침한 거잖아. 못 견디겠어......
>>987(노이) 전부 그 녀석 탓이다. 전부 그 녀석이 관리를 잘못 한 탓이다. 한때, 그는 당신의 병동에 있던 적이 있었다. 그 곳은 그에게 있어 나름 좋은 곳이었다. 있을 곳을 주었고, 먹을 것도- 조금 부족하지만 주었고, 어쨌든 다시 인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었다. 그러나 어째서일까. 그는 결국 이 꼴이 되어버렸다. 결국 사람을 먹은 듯한 어렴풋한 기억이 뇌리에 남아서 사라지질 않았다. 마을은 무너졌고 그는 피를 묻힌 채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의 믿음은 무너졌다. 그렇지만 자신의 탓이라고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자신과는 전혀 다른 누군가를 마주치고 난 이후에는 더더욱. 그러니까 그 사람이 잘못한 것으로 하기로 했다. 이성적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하면, 그게 위안이 되었다.
테루야 치아키(照屋千秋) 자칭 테츠란 공업고교 제일의 이케맨 타칭 구제불능의 양키놈. 올해로 모솔경력 17년에 빛나는 자동차 학과의 흔하고 흔한 하지만 게 중 좀 더 답이 없는 축인 멍청이다. 언제나 불에 타는 듯한 강렬한 붉은 염색모를 뒤로 넘기고 다니며 입에는 욕설을 달고 살지만 여자와 어린 아이들 그리고 노인들에게는 젠틀한 21세기형 매너남. 남자? 그런 칙칙한 생물따위에게 지킬 예절 같은 건 모른다. 시비를 건다면 문답무용 오로지 주먹으로 답할 뿐. 취미겸 좋아하는 것은 미인과 헌팅이며 거의 숨쉬듯 자연스럽게 추파를 던진다. 성공률은 묻지마 상태. 자동차 학과에 들어온 이유는 오직 의리일 뿐이라 기껏 들어와 놓고는 패션 쪽으로 자격증 준비를 하는 중이다. 그런 이유로 수업이 유명무실하게 되어버렸고 제 마음대로 학교를 오다가며 땡땡이를 친다. 굳이 패션 자격증을 준비하는 이유? 패션계에는 예쁜 여자가 많을테니까 아님 말고.
그래도 그럭저럭 친구들에게 지킬 의리정도는 남아있어 사내놈들이라도 신의(..)가 있다싶은 관계면 조금 바보같을 정도로 고집스럽게 지킨다.
테츠란 고교
>>914,>>923과 함께하는 또 한명의 얼간이. 토라와는 옆집이라 어릴때 부터 아는 사이며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초등학생때 대판 싸우고 친해졌다. 싸운 이유야 음, 역시나 까먹어 버렸다. 류노스케가 전학온 후 토라와 떨어져 옆반에서 실컷 여자애들에게 말을 걸며 몇 번씩 차이다가 넘어갈 수 없는 풍문을 들었다. 옆반에 폭풍의 루키가 전학왔는데 콘도와 붙었다는. 그리고 단순무식 생각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류인 치아키는 그 길로 옆반-토라의 반-문을 쾅 발로 차며 눈에 띄는 붉은 머리의 미와 류노스켄지 류노라만(のろま-얼간이)지 를 찰진 욕설과 함께 불렀다. 사족을 떼어내고 줄이자면 옥상으로 따라나와 정도가 되시겠다. 하필 머리색도 같아서 더 마음에 안들었고-
하지만 인생은 예상치 못한 일로 가득해서 더 신나는 법. 사나이의 명예를 걸고 싸우러 나가는 길에 눈에 불을 켜고 불량학생들을 쫓는 학주를 만나 얼떨결에 같이 담을 넘어 튀며 생사를 함께한 경험을 쌓았다. 결론인즉 얼렁뚱땅 친해졌다.
할 수 있는 바보같은 짓을 더 바보같이 보이도록 만드는 능력이 있으며 진지함과 무게라곤 쓸데없는 의리씬 빼고는 1g도 찾아볼 수 없는 편. 자신이 가장 먼저 솔로탈출을 할것이라는 근거없는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시지마 유우, 시지마 미야비. 이 사이 좋은 쌍둥이 자매는 벤자이텐의 딸들로, 이번 해에 신화 혼혈 학교의 11학년으로 편입해왔다. ...실은 본래라면 힘을 각성한 어린 시절- 그러니까, 따지자면 초등학교 쯤에 들어갈 시기에 바로 신화 혼혈 학교로 보내져야 했으나 이 시기에 들어오게 된 것은 너무 어린 나이대부터 타지 생활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하던 아버지의 고뇌 때문이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둘은 신화 혼혈 학교에 갔다. 다만 너무 늦었던 탓에 아무 것도 모르고 끼어들게 되어 이럴 거였다면 차라리 아예 안 가는 게 좋았던 게 아닐까 싶은 지경이 되었지만. 어느 집단에서나 뒤늦게 끼어든다는 것은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행위이다. 그리고 그게 일반적인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신화적인 존재들의 피가 섞인 자들의 사회에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녀들은 전쟁 같은 것은 조금도 예상치 못했고... 무언가를 배우는 것 이전에 우선 분위기를 파악하고 생존전략을 정립하는 것부터 해야 했다. 전쟁에 휘말리는 건 사절이었으니. 자매 둘 공통의 특성으로, 어머니가 벤자이텐인 만큼 예술 전반- 특히 음악 계열에 재능이 높은 편. 또한 현재는 비록 신계에 있어 만나지 못하지만 어머니께서 자매들에게 날개옷을 남겨두었기에 그것을 갖고 있다.
https://picrew.me/share?cd=z3Xrwix3lL 언니 쪽. 시지마 유우. 미야비에게는 유우 쨩(ゆうちゃん)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꾸미는 걸 좋아하고 유행에 민감한 소녀. 어쨌든 단순하게 자신이 편하고 좋은 것을 중시하며,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 우선이다. 마이페이스적인 기질이 강한 편. 평상시 눈치없어보이는 행동을 자주 하지만 의외로 사려깊은 구석이 있고, 인간관계에서 대개 유들유들한 태도로 넘어가서 분란을 잘 만들지 않는다. 정에 약해 보이지만 끊어낼때는 잘 끊어내는 편.
머리는 원래 베이지색이나 애쉬핑크색으로 염색했다. 또한 그녀 스스로 말하길 어느 정도 피아노를 칠 줄 안다고 한다. 예전에 피아노를 배웠다고 하는데, 동생과는 다르게 금방 질려서는 곧 귀찮다며 내던져버린 탓에 자조적으로 '어느 정도'라는 표현을 쓸 뿐 실력이 부족하지는 않다. 뭐 동생에 비하면 정말로 부족한 게 맞지만. 대신 쿠키라던가 케이크 같은 과자류를 직접 만들거나 하는 등 요리 쪽을 하고 있다. 피아노는 한 곡을 치고 나면 체력만 쑥 빠져나가지만 과자나 사탕 같은 걸 만들면 팔이 아프더라도 먹을 게 생기니까 좋다나. 그러고서 또 다이어트를 한다. 파벌을 따지자면 아무래도 방관파에 가까운 편. 다만 파벌과는 상관 없이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다닌다.
https://picrew.me/share?cd=HfzfCvxpNO 동생 쪽. 시지마 미야비. 유우에게는 먀-코(みゃー子)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대개 조용하고 부드럽지만 할 말은 하는 독설가. 타인을 비판하는 데 주저가 없고, 조용한 것과는 별개로 기가 약한 것은 아니기에 늘 당당하다. 천성이 올곧은 그녀이기에, 그녀가 하는 비판과 독설은 타인에 대한 호의에서 나오는 일종의 충고에 가깝다. 다만 그러한 독설 때문에 인간관계가 조금 좁아지는 경향이 있어 타인과 적극적으로 친해지고자 하며, 그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언니 쪽은 피아노를 그만두었지만, 그녀는 피아노에 매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책을 읽고 교양을 쌓는 것도 좋아하며, 그러한 취미로 인해 양갓집 규수같은 인상을 보인다. 언니와는 다르게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깊게 파는 것을 좋아하여 그러한 특징이 더욱 잘 드러난다. 평상시에는 전반적인 성적과 태도가 전체적으로 좋아서 선생님들에게 칭찬받는 일이 많다. 정리하자면 성적우수, 용자단려의 모범생. 가끔 딱딱해보일지라도 대개 친절하니 좋은 사람이라는 느낌. 그녀의 곧은 성격에 어울리게 그녀는 질서파이다. 보통 질서파의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으나, 가끔 그녀의 올곧은 구석과는 어울리지 않는 혼돈파의 사람들과도 어울리고 있어서 의문을 띠게 만든다.
https://picrew.me/image_maker/1333071 "겨울님, 겨울님, 그거 아세요? 제 인생에서 겨울님 휘하의 계절기가 된 게 두번째로 좋은 일이에요. 첫번째요? 그건 겨울님을 만난 거죠~ " 이번 대 소설(小雪)은 장난기 넘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가량의 젊은 여성으로 보인다. 덧없는 인상과 어딘가 시선을 잡아끄는 외견...을 가졌지만 그녀와 말 몇 마디만 섞어본다면 첫인상은 첫인상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없는 장난을 좋아하는 능글맞고 짖궂은 성격에 퍼스널 스페이스가 터무니없을정도로 좁다. 장난 중에서도 특히 말장난을 좋아하며 주 피해자는 겨울과 동지. 소서에게도 종종 시도한 모양. 인터넷 밈에 절여진 덕에 반응은 그닥 좋지 못한데다 쓸데없이 끈기가 좋아 변화구를 던짐으로서 다른 계절기들을 열 받게끔 하고 있다. 사람 좋아하는 천성 덕에 대체적으로 누구에게나 적극적이고 호의적인 편이지만 겨울이 지정한 정도를 벗어난 자에겐 가차없이 냉혹하게 벌한다. 머리카락 땋아주기를 좋아해서 자기 머리도 화려하게 땋고 다니는 편. 친인이 자신의 머리를 땋아주는 것 역시 좋아해 때때로 가까운 계절기들에게 머리를 땋아달라 조르기도 한다. 능력은 허기. 끝없는 굶주림이 소설의 권능이다. 단순히 배를 주리는 것 뿐 아니라 충족되지 않는 공허와 공백이 그녀의 관할 영역. 겨울 내도록 이어지는 굶주림은 추위와 고통에 주저않지 않을 원동력이 되어준다. 늘 따스한 봄과 여름이라면 사람들은 밭을 일굴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차가운 겨울 서리가 닥치면 그제서야 박차를 가해 극한을 갈고 닦는 것이다. 그녀는 그러한 인간 극한의 노력과 생존 의지를 아주 좋아한다. 때문에 종종 조금 생각보다 가혹해지기도 하는 모양.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 그녀는 한겨울의 시작을 여는 계절기답게 겨울과 참 닮아 있었다. 살기 거친 시기에 풍족하지 못한 자들 밑에서 태어나 가족에게 버림받아 사랑할 이도 사랑받을 이도 몇번이고 잃은 소녀는 그러고도 사람이 참 좋았다. 따스하지 않은 차가운 손이더라도 붙들고 나아가는 옆사람의 손은 어찌나 안심감을 주는지. 사람의 바닥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상처받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녀는 그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처마저 끌어안고 바닥이라면 바닥대로 바닥의 선의를 따라 보고 싶었다. 그러나 시대를 잘못 타고난 것일까, 태생을 잘못 타고난 것일까. 모두가 살기 어려운 차가운 시대였지만 천애고아인 젊은 여성이 홀로 곧게 살기엔 특히나 벅찬 시대였다. 불합리와 부조리에 순응하고 싶지 않아 투쟁했고, 아무 뒷배도 없는 그녀에게 돌아온 대가는 비참한 죽음이었다. 죽어가던 차, 그녀를 찾은 전대 소설은 너를 닮은 이를 안다 하였다. 자신은 그녀에게 큰 의미가 되어주지 못했노라고, 너라면 그녀의 자리를 대신해 그녀의 외로움을 끝낼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단 곁에 머물며 그 외로움을 녹여달라 부탁했다. 세상에 미련이 많고 사람에 기대가 많았던 소녀는 그 부탁을 받아들여 20번째 절기 소설이 되었고, 아직까지 단 한순간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https://picrew.me/image_maker/1140610/complete?cd=D3poSWnRVf 이름은 톰 블라이스(Tom Blythe) >>811과 나이차이가 좀 나는 남동생으로 올해 11학년에 올라갔다. 누나에게는 종종 토미라는 애칭으로 불리지만 친구들은 대부분 톰이라고 부르는 모양. 사실상 친구라고 부를 사람도 옆집의 다른 고등학교를 다니는 어릴적 친구밖에 없어 학교에서는 그 그 누구더라? 그 조용한 애. 너드(찌질이) 블라이스 등등으로 칭해지는 것이 현실. 순하지만 상당히 어리숙하고 눈치가 둔한 편으로 쿼터백을 중심으로한 주류 소년들과는 백만 광년정도 떨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 스타워즈 광팬이라 피규어는 물론이고 레고 시리즈까지 모아 매번 스타워즈의 날(5/4) 밤에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를 틀며 임페리얼 스타 디스토로이어를 쌓는다. 이미 몇 번씩이나 만들고 해체해 보아서 눈을 화면에 고정해 놓고도 부품을 조립하는 것이 가능한 경지에 올랐다. 축약하자면 조용하고 자기세계에 빠져사는 전형적인 비주류 남학생으로 정리된다.
>>811 누나. 사실상 누나보다는 이모나 엄마에 가까우며 캐럴이 독립한 이후 같은 집에서 둘이 살고 있다. 본래 성격도 순하고 조용하지만 유난히 누나를 더 잘 따르는 면이 있으며 사교적인 성격하고는 거리가 멀어 자주 얘기를 하진 않지만 캐럴이 걱정할 만한 행동은 피하려고 한다. 홀로 조용히 노는 것을 좋아하는 톰의 취향의 근원에는 누나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노력또한 큰 부분을 차지한다. 두 사람이 사는 도시와 멀지는 않지만 조금 거리가 있는 마을로 근무를 나가게 되었다는 캐럴의 말에 언제나 그러하듯 얌전하게 평소처럼 생활하며 기다리고 있지만 점점 갈수록 이상하게 걱정이 된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어릴 때 부터 캐럴을 보아온 그로서는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다. 캐럴은 특히 근무중에는 농담이나 헛말을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통화를 할때 캐럴은 말을 늦추며 뭔가를 넘어가려는 것처럼 헛말을 했다.
https://picrew.me/image_maker/1336791 바로 위키 문서 만들테니까 관계는 위키 확인해 주세요. 차나윤, 18세. 내아스 출신으로 현재 >>953과 같은 그룹의 메인 보컬.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침착한 태도와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는 신중한 태도, 다른 참가자들과도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는 처세를 보여주고, 본인 개인 파트보다 팀의 성적을 우선시하는 모습 덕에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레벨 평가성적은 보컬 A, 안무 D. 예명은 Nayuta, 나유타. 무대에서 표정도 잘 쓰고, 얼굴도 예쁜 편이니 괜찮은 댄서의 자질을 가졌지만... 타고나길 끔찍하게 춤에 감각이 없고 뚝딱거려 오죽하면 내아스 방영 시기엔 조롱성 별명으로 예쁜 뚝딱이라고 불렸을 정도. 데뷔 이후엔 그나마 나아져서 그럭저럭 동선 뒤로 빼거나 그녀의 고음 파트엔 동작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묻어가고 있다. 단 보컬 실력은 메인보컬답게 출중한 편. 특히 고음처리능력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 어지간한 벨팅 파트도 라이브로 깔끔하게 부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발음도 좋고 랩 실력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곡에서 메인 보컬이 랩핑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수록곡까지 포함해도 그녀의 랩을 들을 기회는 거의 없다. 내아스에서도 마찬가지로 랩 파트는 댄스 멤버들의 역량을 보여줄수 있다거나, 래퍼 멤버들에게 넘기는게 좋을 것 같다고 자연스레 넘겨 마찬가지로 그녀의 랩이 유의미한 분량을 얻은 적은 없다. 괜찮은 비주얼 덕인지 초반 테마곡 무대에서 0:37초에서 비춰주는 쟤 누구냐고 37좌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보컬 실력 이상으로 처참한 춤 실력이 주목받아 37좌 실제 실력ㅋㅋㅋㅋㅋㅋ같은 클립이 커뮤니티에서 돌기도 했다. 초반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끌어모은 이목으로 안정적으로 순위권에 들어가고 있었지만, 끊임없는 댄스 실력에 대한 논쟁과 이에 더해 반감을 가진 안티들에 더불어 종영까지 반전이랄것 없이 무난히 흘러가다 최종적으로 4차 평가 10위로 데뷔에 실패했다.
초반부에는 그냥 평범해보이는 스타일과 기초만 있는 수준의 보컬과 춤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평가 D/D) 편집도 거의 공기수준이어서 운이 좋아 오래 가도 2차에서 떨어지거나 자진하차를 할 것이라 참가자 대부분이 생각했으며 1차에서 떨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시청자는 1차에 쟤가 있다는 것도 거의 모를 정도로 공기였습니다.
그러나 1차에서 떨어진 이후. 패자부활에서 희대의 명부활이 일어났습니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비주얼 경신(이건 경연 내내 일어나게 된다), 먹히는 컨셉, 며칠 내내 연습해 귀에 들어오는 킬링파트였다고.
그리고 인터넷에서 미방영분 모음집이 올라온 이후. 역적코디나 린아스타일 따라해봄(feat.폭망) 이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의 화제성을 통해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고. 매 회차마다 경신되는 대단한 비주얼인데 그 비주얼에 맞지 않는 햇살댕청미적인 면과 다른 참가자간의 무난한 관계로 비교적 안티가 적은 것과 실력 또한 비교적 괜찮아지는 성장형 편집을 받았고, 결국 끝에 가서 6위로 데뷔가 확정되었습니다. 패자부활 때의 비주얼적인 것으로 인지도 자체는 매우 올라갔지만, 1차까지의 공기비중, 성장형이긴 했지만 결국 데뷔할때까지도 레벨 평가 보컬 A/댄스 A는 찍지 못해서 실력적인 면을 중시하는 팬을 많이 이끌진 못했기에 더 높은 순위로 데뷔하진 못했습니다. 내아스 여자조의 데뷔 당시. 서브보컬, 서브댄서/부동의 비주얼 원탑의 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데뷔 이후로도 성장멤이 되었죠.
그리고 데뷔 이후 좀 시간이 지나면 내아스 2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가 슬쩍 돌기 시작했을 듯. 사실은 연습생조차 아니었고, 다른 기획사 오디션(심지어 배우 부문) 보러 넣으려 했다가 잘못 넣어서 어. 하다가 이왕 넣은 거 하자! 이것도 경험이지! 였다는 것.. 본인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아는 사람은 그게 진실임을 압니다.
https://picrew.me/image_maker/1012998/ "아, 또 패 말렸어. 진짜..."
하즈루 도신. 실력과 카드 활용 능력은 눈에 띄게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듀얼할 때마다 패말림이 너무 심해 평범한 듀얼 대회에서 수상 실적은 제로인 학생 듀얼리스트. 대회 때마다 우승을 따내며 도신이 주목받게 만든 대회는 정해진 덱을 골라 사용하는 대회와 막 뜯은 카드팩으로 덱을 짜서 승부하는 대회, 즉 자기 덱을 사용하지 않는 대회들뿐이다. 이보다 더 어렸을 때는 다른 덱을 썼으며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로 불렸다는 소문은 진짜일까. ...라고까지 썼으면 알겠지만, 그 소문은 사실이며 도신이 쓰는 덱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이다.
쓰는 덱은 "회귀회상(NostalgiaㆍReminisce)" 덱. 현재로부터 과거로 '회상'해 돌아간다는 컨셉으로, 고레벨의 몬스터를 제물 없이 소환한 후 자체 효과나 서포팅 카드를 통해 점점 저레벨 몬스터를 겹쳐 소환해 강한 몬스터일수록 레벨이 낮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징은 카운터 함정이나 패트랩, 서치 차단 카드 등 전개를 끊어놓는 카드에 대한 내상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는 것. (효과를 받지 않는다,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는다, 패나 덱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등. 서치된 턴에 다른 카드의 효과를 받지 않는다는 텍스트가 있는 카드도 존재한다.) 몬스터의 외형은 모두 장난감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고레벨일수록 현대, 저레벨일수록 과거로부터 온 디자인을 하고 있다. 예는 레벨 12 카드인 '회귀회상의 본인(本引) 콘센트리'(현대인 같은 복장을 한 도신을 닮은 소년 모양 장난감이 일러스트로 나온 카드)와 레벨 1 카드인 '회귀회상비사(NostalgiaㆍHiddenㆍReminisce)의 위본(僞本) 라이트리'(역사 시간에나 봤을 법한 고대인 같은 모습의 청년 모양 장난감이 일러스트로 나온 카드.). 카드 이름은 회상, 기억(잊지 않는다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에 관련해 따온 것이 많다. 예를 들어 회귀회상 카드를 서치하는 일반 마법 '잊어지지 않는 꿈'과 레벨을 건너뛰어 회귀회상 저레벨 몬스터를 소환하는 속공 마법 '콘센트리의 회상'등. 플레잉 스타일은 심플하게, 방해받지 않고 강한 몬스터를 소환해 깨부순다. 그게 끝이지만 덱의 위험성이 너무 높아 움츠려들었다 할 만큼 신중하다. 현재는 중간 레벨 카드가 대부분 분실되었고, 서포트 카드도 많이 없어졌다. 유일하게 남은 최저레벨 카드는 '회귀회상비사의 위본 라이트리'뿐. 이마저도 한 장만 남은 '콘센트리의 회상'으로만 소환할 수 있다. 때문에 회귀회상 카드로만 덱을 구성할 경우 최소 덱 매수(40장)를 충족하지 못해 덱에 범용 카드와 보조용 카드가 수두룩하게 들어 있으며, 언제나 패가 말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기 덱을 쓰면 '치졸하다' '재미없다' '함정 써서 버티기만 하는 게 듀얼이냐' 소리를 듣는 것은 덤.
이제부터는 도신의 덱과 과거에 얽힌 이야기. 과거 전 세계의 어린이날을 휩쓸었던 장난감 개발 기업인 '■■■ 코퍼레이션'이 있었다. '어린이들이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역사를 보여준다'라는 캐치프라이즈의 이 기업은 청소년 듀얼리스트 양성을 위해 많은 대회에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어느 날 ■■■ 코퍼레이션의 사장 ■■■은 자신이 지원한 대회의 우승자였던 청소년들을 모아 비밀리에 듀얼 대회를 개최했다. ■■■ 코퍼레이션이 우승자를 위해 세상에 딱 하나뿐인 카드 덱을 준비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치열해진 경쟁 속, 우승자는 도신이었다. ■■■은 도신을 홀로 데리고 와,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덱 하나를 건네주었다. 그 자체로도 40~60장의 덱을 맞출 수 있는, 온전한 '회귀회상' 카드들을. 그러나 도신이 카드를 확인하려고 할 때, 창문을 깨고 들어온 괴한의 습격으로 대부분의 카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남은 건 조금의 중간레벨 카드와 몇 개가 없어진 회귀회상 마함들, 고~초고레벨의 중간레벨 카드가 없으면 중요도가 떨어지는 카드들, 그리고 괴한이 떨어트리고 간 '회귀회상비사의 위본 라이트리'뿐이었다. 도신은 카드를 다시 받기 위해 ■■■을 찾아가려 했지만, ■■■은 도신의 방문을 거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 전에 남긴 말은 오직 하나, "모두가 잊었으나 이 세계의 명운은 몇 번이고 듀얼로 좌지우지되었다! 그걸 잊어서는 안 된다!" 라는 것.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도신의 뇌리에는 그 말이 깊게 박혔다. 그 후로 도신은 원래 쓰던 덱을 케이스에 넣고 잠궈 옷 안주머니에 들고 다니며, 회귀회상 카드를 포함한 새 덱을 쓰기 시작했다. 이 덱을 쓰고 있으면 언젠가 그 괴한이 자신을 알아보고 찾아오지 않을까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괴한이 찾아오면 듀얼로 이겨서 카드를 되찾는다. 그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몰락한 유망주는 잊히고, 괴한은 찾아오지 않고, 뻑뻑한 망덱은 수많은 패배를 가져다주었고, 도신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현재가 되었다.
>>757(메구리 아이) 망덱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같은 듀얼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자 친구. 덱의 컨셉 자체는 다르긴 하지만(통일성 없이 쓸만한 것만 추린 잡탕덱 vs 죽은 덱을 살리기 위해 포르말린 부은 시체덱), 통일성이 부족한 덱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얘기를 틀 수 있었다. 덱 구성과 운영 얘기를 꺼내면서 '혹시 나처럼 원래 덱이 있는 건 아닐까?'를 어렴풋이 짐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뒷세계의 유명인사라는 건 정말 짐작 못했기에, 무법자 사이킥 듀얼리스트를 쫓으려 나다니다가 아이가 듀얼 중 상처를 입고 텐션이 올라가 아이아이아이(I愛Eye)덱의 낮은 전개력과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필드가 꽉 차게 전개해서 상대방을 찢어버리는 걸 목격했을 땐... 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래도 친구라고 생각하는 건 여전해서, 본래 덱을 쓰는 아이와도 듀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