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보통 그런 식으로 개발자가 되는 경우도 많아. 개발자가 목적이 아닌데 어쩌다보니 개발을 하게 되고 좀 더 파고들다보면 어느새 개발자가 되어있지. 흥미 없이 개발자가 되는 경우보다 확실히 유리한 게, 대학 때 개발이 뭔지도 모르고 해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그냥 컴공 왔다가 직접 해보니 본인이랑 잘 안 맞아서 어그러지는 경우도 많이 봤거든.
>>321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치만 내가 주로 서식하는 공간에서 개발자스러운 짓을 하면 개발자몰이를 당하고, 그곳에서의 개발자란 마치 인외스러운 취급이기 때문에(?) 나는 내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어. 나는 인간이다. 나는 기계가 아니다. RVC좀 만져본다고 개발자몰이 게임 리소스좀 언팩해본다고 개발자몰이 게임 모드 좀 만들어본다고 개발자몰이 유기한 육성게임 찔끔 시스템만 구현했다고 개발자몰이
는. 여기는 딱히 개발자스러운 말 한다고 인외취급은 안 하니까 딱히 난 논-개발자다!! 라고 어거지로 부정할 필요는 없겠구나(깨닫다)
극 남성향 게임 플레이하다보면 내가 여자라 그런가 주인공이 얘들이 전부 좋아할 만한 매력이 있는 놈인지 도저히 몰입이 안된다 오히려 여캐들 의상은 상관 없음 싸매든 헐벗든 예쁘면 됨 근데 여성향 게임 해도 남캐들이 다 좋다는거에 왜 이러세요;; 싶어지는거 보면 그냥 내 성향이 이런가 싶기도 하고...
>>337 그런 게임들은 보통 남주와 여캐들 사이의 로맨스를 보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남주의 성격이나 서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기본적으로는 여캐만 매력적이면 돼.
남주는 일종의 도구나 다름 없어. '만약 이런 상황일 때 여캐가 어떻게 반응할까?'라는 질문에서 '이런 상황'을 만들어주는 정도의 역할이지. 남주가 특정 상황을 만들어주면 여캐가 거기에 반응하면서 자신이 어떤 캐릭터인지를 보여주는 거지.
왜냐하면 "남성향 게임"이니까 균형 자체가 여캐에 몰려있을 수 밖에 없어.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순문학이 아니잖아. 기본적으로 남주가 매력적인 건 남자들한테 세일즈 포인트가 되지 못하니까 남성향 게임으로서는 그렇게 할 이유가 없고, 여캐의 매력을 보여주는 게 중심인데 남주가 너무 튀면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거든.
그리고 정말 "극"이라고 하면 매력적인 여자들 사이에 둘러싸이는 상상에 약간의 기초를 더해주는 게 목적인 경우도 있고.